에너지경제 포토

이찬우

lcw@ekn.kr

이찬우기자 기사모음




[시승기] BMW M235 xDrive, 작지만 강력한 ‘M 퍼포먼스’ 감성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7.13 15:20

M 전용 키드니 그릴 적용 ‘강력한 존재감’
7단 듀얼클러치 변속…‘부스트 기능’ 탑재
멜론·유튜브부터 전용 게임 앱도 들어있어

BMW M235 xDrive 그란 쿠페.

▲BMW M235 xDrive 그란 쿠페.

BMW의 콤팩트 세단 2시리즈의 대장 'M235 xDrive 그란 쿠페'는 작고 가벼운 차체에도 흔들림 없는 고속 주행성능을 갖춘 완벽한 '스포츠카'였다. 시속 200㎞를 밟아도 체감은 100㎞를 달리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안정적이면서 폭발적인 성능을 지녔다.


게다가 상위 시리즈에 있을 법한 다양한 편의기능까지 갖춰 흠잡을 것이 없는 재밌는 차량이었다. 간만에 '갖고싶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차량이었다.


지난 11일 BMW코리아는 서울 중구 명동에서 뉴 1시리즈·뉴 2시리즈 그란 쿠페 미디어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각기 다른 4대의 차량이 있었는데, 기자는 운이 좋게도 가장 비싸고 강력한 주행성능을 갖춘 M235 xDrive 모델을 탈 수 있게 됐다.


시승 코스는 서울 중구 도심에서 인천 영종도의 BMW 드라이빙센터까지 달렸다. 특히 센터 내에서 트랙과 짐카나 코스까지 경험하며 이 차가 단순한 엔트리 M이 아님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BMW 존재감 풀풀 풍기는 디자인

BMW M235 xDrive 그란 쿠페.

▲BMW M235 xDrive 그란 쿠페.

M235 xDrive 그란 쿠페의 첫인상은 날이 서 있다. 전면은 가로 패턴의 M 전용 키드니 그릴과 날렵한 LED 헤드램프가 존재감을 드러내고, 블랙 사이드미러와 19인치 멀티스포크 휠, 4구 배기구 등 M 퍼포먼스 특유의 스포티한 요소가 곳곳에 녹아 있다.




해치백 형태의 1시리즈와 달리, 2시리즈 그란 쿠페는 매끈한 루프라인과 낮은 차체 덕분에 한층 길고 날렵한 인상을 준다. 콤팩트하지만 날렵하고, 정제됐지만 공격적인 디자인이다.


M 감성 더한 고급스러운 실내

BMW M235 xDrive 그란 쿠페.

▲BMW M235 xDrive 그란 쿠페.

실내는 운전자 중심의 구조에 M 감성을 더한 구성이 인상적이다. 새롭게 적용된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10.25인치 계기판과 10.7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로 구성돼 시인성이 뛰어나고, 물리 버튼을 최소화한 구성은 디지털 시대의 감각을 살렸다.


특히, 상단에 빨간 띠가 더해진 M 전용 스티어링 휠과 스포츠 버킷 시트는 고성능 모델의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킨다. 베간자와 알칸타라 소재를 혼합한 내장 마감은 촉감과 디자인 모두에서 고급스러운 인상을 남긴다.


쫄깃하고 맛있는 경쾌한 주행감

BMW M235 xDrive 그란 쿠페.

▲BMW M235 xDrive 그란 쿠페.

BMW M235 xDrive 그란 쿠페.

▲BMW M235 xDrive 그란 쿠페.

M235 xDrive의 진짜 매력은 달릴 때 빛난다. 최고출력 317마력, 최대토크 40.8kg·m를 내는 2.0L M 트윈파워 터보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 조합은 도심에서도 민첩하지만, 고속에서 더욱 살아난다.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 트랙에서는 시속 200㎞까지 단숨에 치솟는 가속력과 그에 맞먹는 안정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스티어링은 날카롭고 직결감이 우수하며, 차체는 가볍고 민첩하게 반응한다.


코너에서도 쏠림 없이 부드럽게 방향을 틀어내며, 스포츠 모드에서 들려오는 배기음은 M3·M4 못지않은 존재감을 과시한다.


짐카나 코스에서는 액추에이터 기반 휠 슬립 제한 장치(ARB)와 xDrive 사륜 시스템의 개입이 절묘하게 작동해, 초보자도 자신 있게 차를 몰 수 있게 돕는다. 스포츠 세단이 아닌, 스포츠카에 가까운 감각이다.


작지만 다 들어있는 편의기능

BMW M235 xDrive 그란 쿠페.

▲BMW M235 xDrive 그란 쿠페.

디지털 UX도 한층 진화했다. 오퍼레이팅 시스템 9와 TMAP 기반 내비게이션은 터치 응답성이 우수하고, 실시간 교통 반영도 빠르다.


증강현실 내비, 무선 업데이트(OTA), 멜론·유튜브 등의 앱 활용까지 가능한 디지털 프리미엄 기능도 기본 탑재돼 있다.


운전 보조 시스템도 탄탄하다.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 주차 어시스턴트, 후진 어시스트, 리모트 3D 뷰 등 상위 모델에 버금가는 기능들이 포함됐다.


총평

M235 xDrive 그란 쿠페는 '엔트리 M'이라기보다 '축소판 M 퍼포먼스 세단'이라 불러야 어울리는 모델이다. 도심에선 민첩하고, 트랙에선 거침없다.


강력한 출력과 민첩한 코너링, 디지털화된 실내와 다양한 주행 보조 시스템까지. 실용성과 퍼포먼스를 모두 챙기고 싶은 운전자라면, 이 콤팩트 쿠페는 최고의 해답이 될 수 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