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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효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병효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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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동남아에선 한·중·일 자원확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자원확보의 중요성은 해외 현장에 나가보면 피부로 체감한다. 지금 동남아에선 한국, 중국, 일본 기업들이 서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전쟁을 벌이고 있다. 앞으로 자원확보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변재환 LX인터내셔널 금속자원1팀 팀장은 6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제8차 해외광물자원개발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이 같이 발표하며 자원확보를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변 팀장은 “해외 현장에서는 자원확보를 위해 기만작전까지 펼쳐진다. 우리와 긍정적으로 얘기가 되던 광산이 갑자기 중국 측의 선급금 제시로 중국 기업에 넘어가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며 “이처럼 각국이 치열하게 자원을 확보하려는 이유를 가만 생각해보면 갈수록 자원확보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변 팀장은 “현재도 산업통상자원부, 한국광해광업공단과 많이 소통하고 협력하고 있지만, 중국과 일본처럼 더욱 민관이 손을 잡고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LX인터내셔널은 올해 2월 인도네시아 AKP 니켈광산을 인수했다. 2023년 연간 생산량 200만톤을 2028년까지 약 2배인 370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회사는 생산 전체물량에 대한 인수권한(오프테이크)을 확보했다. 우리나라는 제조업 중심 국가이기 때문에 핵심광물 확보가 가장 중요한 경제 전략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하윤희 고려대 에너지환경대학원 교수는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과 국제협력' 발표에서 “미국과 중국의 공급망 갈등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나라는 한국"이라며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희소광물 수요가 급증하면서 예전 석유의 자원무기화 문제가 광물로 다시 재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미국과 유럽연합은 각각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핵심원자재법(CRMA)을 통해 적성국가의 광물 사용을 제한하는 동시에 자국 내 채굴 및 가공, 자원순환, 재활용 등을 강화하고 있다. 하 교수는 “우리나라는 제조업 중심 국가란 점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전략 중 하나가 '핵심광물 확보전략'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년 2월 발표된 이 전략은 10대 전략 핵심광물에 대해 특정국 의존도를 50%대로 완화하고, 재자원화를 20%대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 교수는 최근 광물개발의 가장 큰 리스크는 '인권과 환경'이라고 강조하며, 대표적 예로 코브레 파나마 구리광산을 꼽았다. 국내 기업도 참여하고 있는 이 광산은 광산 주변 주민들이 환경피해를 이유로 헌법소원을 제기해 헌재에서 위헌판결이 나와 거의 폐쇄 직전에 놓여 있다. 미국 영화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이 사건을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제8차 해외광물자원개발협의회 정기총회는 한국광해광업공단이 개최했다. 총회는 기조 및 사례 발표와 협의회의 자원개발분과, 유통분과, 연구개발분과, 자원환경ESG분과의 활동보고가 이뤄졌으며, 해외 주요 자원국 최신 동향이 발표됐다. 해외광물자원개발협의회(ORE:ON)는 민간 자원개발 역량강화와 민간주도의 해외자원개발 생태계 조성을 위해 2017년에 창립됐다. 회장사인 한국광해광업공단(KOMIR)과 민간기업인 LX인터내셔널,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포스코홀딩스, LG에너지솔루션 등 200여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자원개발분과, 유통분과, 연구개발분과, 자원환경ESG 분과 등 4개 분과로 나눠 정보교류, 네트워크 활동을 통해 민간의 해외자원개발 플랫폼 역할을 주도하고 있다. 권순진 KOMIR 광물자원본부장은 “최근 격화되고 있는 세계 각국의 핵심광물 확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KOMIR가 민간기업들의 해외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과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OMIR는 올해 호주 북주준주정부(NTG)을 시작으로 탄자니아 광업공사(STAMICO) 핵심광물 분야에 대한 협력 MOU를 체결해 현지 정부 및 기업과의 네트워크 구축, 유망 프로젝트 정보 수집 등의 민간 지원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폐그물 수거부터 재활용까지…올인카본, 2024 환경창업대전 ‘우수상’

폐그물을 수거해 열분해를 통해 재활용을 하고 여기에서 확보한 탄소배출권을 거래하는 마켓플래폼 사업을 하는 올인카본이 환경부 주최 우수상을 수상했다. 올인카본 주식회사(대표 이상훈)는 환경부가 주최한 '2024 환경창업대전'에서 아이디어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환경부가 주최하고 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해 총 290팀이 참가했으며, 9개월간의 경연을 통해 최종적으로 50개 팀이 선정됐다. 올인카본은 2024년에 설립된 기후 딥테크 스타트업으로, 저탄소 배출 분산원장(해시그래프) 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결합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올인카본은 해양 폐그물 수거, 전처리, 이송, 재활용(열분해) 과정을 효율화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국내산 고품질 탄소배출권을 해외 탄소시장에 수출하는 마켓플레이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수상을 통해 올인카본은 환경 분야 창업자금 지원사업인 에코 스타트업 신청 시 서류 평가 면제, 창업·벤처 녹색융합클러스터 입주 신청 시 가점 부여, 창업 역량 강화 멘토링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 혜택을 받게 되며, 중앙부처 통합 창업경진대회인 '도전! K-스타트업'에 참가할 기회도 주어진다. 올인카본이 추진하는 사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MRV는 측정(Measurement), 보고(Reporting), 검증(Verification)의 약자로, 탄소배출량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보고하며 검증하는 과정을 뜻한다. MRV 시스템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배출권 거래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탄소배출량 관리와 배출권 거래를 가능하게 한다. 올인카본은 이 MRV 시스템을 ICT 기술과 결합해 탄소배출권의 생성과 거래 과정의 신뢰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 이상훈 대표는 “환경창업대전 수상을 통해 기후테크 MRV 기업으로서 탄소배출권이라는 미래 자원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며 “향후 글로벌 유니콘 기후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인카본은 이번 수상을 발판으로 환경 분야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MRV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국내외 탄소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술적 기반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한난 경영진, 추석연휴 대비 특별 안전점검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정용기)는 추석 연휴기간 중 안정적인 지역난방 공급 및 재난·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5일부터 오는 12일까지 경영진 특별 안전점검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경영진이 현장을 방문해 △취약시설 관리상태 △작업현장 안전관리 △비상대응체계 구축·운영 실태를 직접 확인함으로써 '현장중심의 안전경영'을 확립하기 위함이다. 특별 안전점검 첫날인 5일 정용기 사장은 수원사업소를 방문해 비상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안전 위해 요소 사전 발굴을 통한 작업자 안전사고 예방과 추석 연휴 기간 중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에 온 힘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친환경 에너지 개체사업 종합 컨설팅 효과 점검 △개체사업 관련 현안사항 점검 △직원들과의 청렴간담회 시행 등 현장경영 활동도 시행했다. 또한 분당중앙공원의 맨발 황톳길 세족장에 온수를 공급하는 제1호 '한난존'이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음에 따라 수원 영통중앙공원에 제2호 한난존 설치와 관련 그 세부계획을 점검하기도 했다. 정용기 사장은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우선 가치이며,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현장중심의 업무를 수행해야 임직원과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연휴 기간 중 시설 전반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안정적 열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가스공사, 에너지효율향상 통해 온실가스 외부감축 개시

가스공사가 외부 기관에 에너지효율향상 지원을 통해 온실가스 외부감축사업에 나섰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지난 8월 ㈜르네시떼(대표이사 권민수) 및 강변들 보람아파트(입주자대표 정광일)와 '온실가스 외부감축사업 공동추진 및 상쇄배출권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가스공사는 에너지효율향상제도(EERS)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두 기관에 고효율 가스보일러 교체를 지원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과 공동으로 환경부 상쇄등록부시스템에 온실가스 외부감축사업을 등록하기로 협의했다. 에너지효율향상제도(Energy Efficiency Resource Standard)는 국가 에너지 효율 향상 목표 달성을 위해 전력·가스 등 에너지 공급자에게 개별적인 에너지 의무 절감량을 배분하고 이행 결과에 따라 인센티브나 페널티를 부여하는 제도이다. 가스공사는 2019년부터 민간 기업의 에너지비용 절감 및 효율 향상을 위해 116개 민간사업장에 고효율 가스보일러 교체를 지원해오고 있다. 온실가스 외부감축사업은 배출권거래제 할당 대상 업체가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흡수·제거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환경부의 방법론을 활용해 국내 최초로 시행되는 온실가스 외부감축사업이다. 가스공사는 방법론에 근거해 예상 온실가스 감축량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두 기관을 선정했다. 이 사업의 총괄 주체로서 외부감축사업 등록 및 배출권 확보에 필요한 행정 업무 일체를 수행할 계획이다. 두 기관은 사업 참여자로서 외부감축 사업 등록, 모니터링 및 검증단계에서 필요한 자료 등의 정보 공유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은 고효율 보일러 교체로 에너지 효율을 크게 개선하고, 향후 10년 간 약 3000 톤 규모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스공사가 환경부 상쇄등록부시스템에 외부감축사업을 등록하면 가스보일러 교체 전·후 온실가스 배출량 차이에 따라 세 기관 모두 배출권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번 지원 사업은 환경부의 방법론을 활용해 국내 최초로 진행되는 외부감축사업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가스공사는 앞으로도 에너지효율향상제도와 연계한 외부감축사업을 발굴해 민간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함으로써 국가 탄소중립 정책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단독] 포스코그룹, 아르헨 염수리튬 이르면 올해 첫 반입…에너지안보력↑

포스코그룹이 이르면 올해 안에 아르헨티나에서 확보한 배터리 핵심광물인 리튬을 국내로 첫 반입한다. 포스코그룹은 이미 광석리튬을 국내서 가공해 배터리용으로 공급하고 있는데, 이번에 들여오는 리튬은 염호에서 추출한 염수리튬이다. 배터리산업 강국인 우리나라는 사용 리튬 대부분을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에너지안보에 취약하다. 포스코그룹이 국내서 핵심광물 최종제품을 생산함으로써 국내 자급률을 높이는 것은 물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유럽연합 핵심원자재법(CRMA) 규제도 뚫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4일 자원개발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가 아르헨티나에서 생산 중인 염수리튬이 이르면 올해 안에 국내로 첫 반입될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를 인수하고 이후 리튬 생산설비 구축에 매진해 왔다. 2022년 착공한 연산 2만5000톤 규모의 염수리튬 1단계 상·하공정 건설은 올해 안에 준공될 예정이며, 2023년 7월 착공한 연산 2만5000톤 규모의 2단계 상공정은 한창 진행 중이다. 1·2공정 준공되면 총 연간 5만톤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연간 전기차 12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회사는 장기적으로는 생산능력을 연 10만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1공정과 2공정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건설되고 있다. 1공정은 현지에서 배터리용 수산화리튬까지 생산하는 방식이고, 2공정은 현지에서 상공정을 통해 반제품을 생산한 뒤 이를 국내로 들여와 하공정을 통해 완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작년 6월 전남 율촌1산업단지에 하공정을 맡은 포스코리튬솔루션 건설에 착수해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자원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 포스코홀딩스가 아르헨티나 염수리튬을 국내로 반입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며 “하공정을 맡은 포스코리튬솔루션 공장이 아직 건설 중인 점을 감안하면, 먼저 지은 플랜트에서 시험생산을 위한 용도로 반입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미 국내서 수산화리튬을 생산해 자회사 포스코퓨처엠에 공급하고 있다. 호주 필바라미네랄과 합작으로 율촌단지에 설립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을 통해 올해 4월 광석리튬으로 만든 수산화리튬을 첫 출하했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1공장 준공에 이어 2공장을 건설 중으로 모두 합하면 연간 총 생산량은 4만3000톤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 리튬 2공정과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2공장까지 준공되면 연간 9만3000톤의 배터리용 리튬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전기차 22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특히 국내에서 6만3000톤을 생산하게 됨으로써 배터리 핵심광물의 자급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같은 포스코그룹의 리튬 확보 및 생산은 한국 배터리기업의 조임목이 될 뻔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유럽연합 핵심원자재법(CRMA)을 뚫는 열쇠이기도 하다. 두 법은 중국, 러시아 같은 적성국가에서 생산된 광물의 사용을 제한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배터리산업은 핵심광물 대부분을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자원개발업계 관계자는 “현재도 핵심광물의 중국 수입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인데, 포스코홀딩스가 대표적 핵심광물인 리튬을 국내서 생산한다는 것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며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탄소중립과 첨단산업에 필요한 핵심광물에 대한 국내 기업의 확보 및 국내 가공 사례가 더욱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국내 반입에 대해 “아직 포스코리튬솔루션 공장이 건설 중이기 때문에 도입 시기는 좀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에너지안보 수호자’ 포스코그룹, 배터리 핵심원료 흑연 추가 확보

국내 최대 민간 자원개발기업인 포스코그룹이 배터리 음극재 핵심원료인 흑연을 더 많이 확보하게 됐다. 적대국의 원료 사용을 규제하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 유럽연합의 핵심원자재법에 훨씬 수월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대표이사 이계인)은 3일 호주 퍼스 크라운타워스에서 열린 '제45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 참석해 호주계 광업회사인 블랙록마이닝과 4000만달러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해 메들린 킹 호주연방 자원부 장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 총괄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투자계약으로 아프리카 탄자니아 마헨게(Mahenge) 광산을 소유하고 있는 블랙록마이닝의 지분 총 19.9%를 보유하게 됐다. 이를 통해 광산에서 생산되는 흑연을 조기에 확보하고 탄탄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한편, 산업용 흑연의 글로벌 판매권 계약도 체결해 흑연사업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기로 했다. 블랙록마이닝의 흑연 매장량은 약 600만톤으로 세계 2위의 규모로 알려져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미 지난해 블랙록마이닝과 개발 1단계를 진행한 바 있다. 1단계 생산이 시작되면 연 3만톤씩 25년간 총 75만톤의 흑연을 공급받게 된다. 이번에 추가로 개발 2단계 계약이 성사되면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향후 추가로 최대 25년간 연 3만톤의 흑연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로써 포스코그룹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유럽연합의 핵심원자재법(CRMA) 정책에 대응한 음극재 생산이 가능하고 또한 국내 친환경차 공급망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철강, 시멘트, 자동차 부품에 사용되는 산업용 흑연의 글로벌 판매권 계약을 체결해 흑연사업의 사업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당 광산에서 생산될 산업용 흑연의 양이 국내 수요를 충당하는 수준이어서 유사시 국가 광물자원안보차원에서도 기여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3월 장인화 회장 취임과 동시에 '배터리 풀 밸류체인 구축' 전략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전 세계적 자국 중심의 배터리 산업망 구축 추세에 맞서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캐즘을 기회로 삼아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리튬 염호ㆍ광산 등 우량자산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친환경 미래사회 구현의 핵심인 이차전지소재 분야의 사업영토를 성공적으로 확장시키며 그룹의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앞으로도 철강 및 배터리소재산업 등 국가 기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사업을 지속 발굴하고, 국가 안보에도 기여할 수 있는 공급망 구축을 위해 그룹의 다양한 산업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블랙록마이닝사는 이번 투자로 유상증자를 진행해 올해 안에 광산 개발을 위한 착공을 시작하고 2026년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한국 수소환원제철 경쟁력, 철강 7개국 중 꼴찌”

철강산업에서 탄소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수소환원제철 공법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철강생산 7개국 중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가장 낮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린수소를 만드는 재생에너지 단가가 가장 높기 때문이다. 3일 기후솔루션에 따르면 주요 철강 생산국인 한국, 중국, 일본, 미국, 유럽연합(EU), 브라질, 호주 등 7개국 중 한국은 수소환원제철 공정의 철강 생산비용이 고로-전로 공정비용보다 유일하게 높은 국가로 나타났다. 수소환원제철 기술은 오래된 고로-전로 방식과 달리 수소를 이용해 철을 생산하면서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유럽연합은 2026년부터 철강, 알루미늄 품목에 탄소세를 매기면서 수소환원제철 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은 고로-전로 방식으로 연간 1톤의 철강을 생산할 경우 539달러의 비용이 들지만, 그린수소 가격이 kg당 1달러가 되면 총 연간 철강 생산 비용이 517달러가 되면서 고로-전로 방식보다 철강 생산 비용이 더 저렴해진다. 반면 한국은 고로-전로 방식으로 연간 1톤의 철강을 생산할 경우 605달러의 비용이 드는데 그린수소 가격이 kg당 1달러가 되더라도 총 생산 비용은 621달러로 수소환원제철 기술의 철강 생산 비용이 더 높다. 그린수소 가격이 kg당 1달러가 됐을 때 수소환원제철의 경제성이 가장 높은 국가는 브라질로, 가격이 476달러로 가장 낮았다. 이어 호주 516달러, 중국 517달러, 미국 544달러, 일본 585달러, 유럽연합 607달러, 한국 621달러 순을 보였다. 보고서는 한국 경제성이 가장 낮은 주된 이유로 높은 재생에너지 가격을 꼽았다. 한국은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가격이 비싼 여건 탓에 차세대 철강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이에 보고서는 한국의 수소환원제철 경제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는 탄소 가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석 결과 이산화탄소 1톤당 15달러(2만250원)에 탄소 배출가격이 형성되고, 수소 가격이 kg당 1달러가 되면 한국의 수소환원제철 철강 생산 비용은 596달러로 절감된다. 특히 이산화탄소의 가격이 1톤당 30달러(4만500원), 50달러(6만7500원)로 증가하면, 수소환원제철의 철강 생산 비용은 571달러, 537달러로 저렴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국의 탄소 가격은 현재 톤당 8000~9000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다슬 기후솔루션 철강팀 연구원은 “현재 한국의 그린수소와 재생에너지 가격이 비싸 주요 철강 생산국 대비 저탄소 철강 생산 경제성이 떨어진다. 따라서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 물을 전기로 분해해 수소를 만드는 수전해 기술을 확보하고, 재생에너지 생산 확대를 위한 전력 구조 개편이 필수적"이라며 “산업 부문의 재생에너지 수요량을 반영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필요하다. 배출권거래제를 효과적으로 운영해 기업이 저탄소 기술에 대한 투자할 수 있는 확신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조사는 기후솔루션과 미국 글로벌 이피션시인텔리전스(Global Efficiency Intelligence), 트랜지션아시아(Transition Asia) 홍콩, 트랜지션아시아(Transition Asia) 노르웨이가 공동 발간한 '녹색 철강 경제학:세계 그린 수소환원제철과 전통 제철의 경제성 비교' 보고서에 담겼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제주 재생E 주파수 걱정마…ABB, 한전에 ‘플라이휠 동기조상기’ 공급

제주도는 재생에너지 전력이 많아 전력품질을 좌우하는 주파수 관리가 쉽지 않다. 글로벌 전력설비업체인 ABB는 한전에 주파수 유지를 돕는 고관성 플라이휠 동기조상기를 공급했다. 한국전력공사(KEPCO)와 ABB는 제주도 전력망의 안정적인 운영 관리를 지원하고자 국내 최초로 적용하는 고관성 플라이휠 동기조상기 공급과 관련해 지난 8월 23일 양해각서(MOU)을 체결했다. 플라이휠 동기조상기 공급 프로젝트는 제주도의 청정에너지 목표를 달성하고자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높이는 과정에서 전력망의 안정성, 신뢰성, 연속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프로젝트는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와 청정수소로 전환을 통해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는 제주특별자치도청의 비전에 필수적인 사업이다. 제주도는 약 67만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연간 150만명이 방문하는 유명 관광지이다. 발전원 중에서 풍력 및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이고 있으며, 이에 대한 기간시설도 빠르게 확대 중이다.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전력계통 주파수 유지를 위한 관성 확보가 제주 전력망의 안정성을 위해 필요한 상황이다 기존 화석 연료로 구동되는 터빈과 발전기는 안정적인 전력망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회전 관성을 제공해왔으나, 점차 이러한 화석 연료발전이 감소하면서 전력망에서 필수적인 관성자원이 줄어들어 재생에너지원 확대에 어려움이 발생했다. 한전은 관성 부족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플라이휠 동기조상기를 도입해 제주도에 필요한 관성을 공급할 계획이다. 플라이휠 동기조상기는 기존 발전기와 유사한 구조의 동기조상기에 회전관성을 높이는 플라이휠이 결합된 기기로 전력계통에 필요한 관성을 공급하기 위해서 유럽∙미국∙호주 등 많은 나라에서 도입하고 있는 솔루션이다. 그 중에서도 ABB의 플라이휠 동기조상기는 페로 제도, 발레아레스 제도, 카나리아 제도 내 섬 전력망 안정성 강화를 위한 전세계 프로젝트에 적용해 그 효과를 검증했으며, 이제 제주 전력망에 도입해 전력망의 안정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번에 제주도에 도입할 ABB 플라이휠 동기조상기는 제주 전력망과 연계된 해저 케이블이 있는 제주 북부의 고전압 직류(HVDC) 변전소 근처에 설치될 예정이다. 50MVar용량으로 500MW-s의 관성에너지를 보유하고 있다. 높은 회전 관성에너지를 통해 제주 전력에 필요한 관성을 공급하고, 추가적으로 제주도의 전압 유지에도 기여하고 단락전류도 제공할 예정이다. 심은보 한전 전력연구원장은 “ABB 플라이휠 동기콘덴서 시스템 도입은 제주 전력망의 안정성을 크게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전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훈 ABB코리아 모션 사업영역 총괄 부사장은 “ABB의 검증된 기술력과 한국 규격에 적합한 설계로 플라이휠 동기조상기 시스템은 제주 전력 계통의 주파수 안정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ABB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플라이휠 동기조상기 시스템의 기준을 세울 것"이라며 “한전과 지속적인 기술 협력을 통해 그린에너지로 전환에서 전력망 안전성 향상과 국내 전력계통의 미래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제주 동기조상기 시스템은 ABB가 설계 및 제조하며 엔지니어링 및 시운전을 포함해 패키지의 일부로 제공된다. 2026년 말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온실가스 배출권시장, 금융시장처럼 바꾼다…9000원대 가격 올라갈까

환경부가 온실가스 배출권시장의 참여자를 늘리고 거래 편의성도 개선하며 금융시장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현재 톤당 9000원대인 배출권가격이 올라가면 2026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의 충격을 어느 정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BAM은 유럽연합 지역으로 수입되는 철강, 알루미늄, 비료, 수소, 전기, 시멘트 등 6개 품목에 대해 탄소세를 매기는 규제이다. 환경부는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의 실효성을 높인 '온실가스 배출권의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배출권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오는 4일부터 10월 14일까지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2025년 2월 7일 시행되는 배출권거래법에서 위임한 배출권 거래시장 활성화와 관련한 세부사항을 규정하고,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 받은 배출권 할당취소 규정 등을 보완했다. 배출권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대상 범위를 기존의 할당대상업체, 시장조성자 및 배출권거래중개회사에서 집합투자업자(자산운용사), 은행 및 보험사, 기금관리자 등까지 확대했다. 향후에는 개인도 배출권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장참여자의 배출권 거래 편의성도 대폭 개선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배출권거래중개회사는 시장참여자를 대신해 배출권의 거래, 거래신고, 계정등록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배출권거래중개회사가 갖춰야 할 구체적인 요건과 역할, 준수사항 등도 개정안에 포함됐다. 시장참여자의 범위 확대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배출권의 불공정거래 행위 등을 막기 위해 환경부 장관이 금융감독원의 협조를 받아 시장참여자의 배출권 거래 관련 업무와 재산 상황 등을 검사할 수 있는 규정도 마련했다. 또한 배출권 거래가격의 안정적 형성을 위해 시장안정화조치 기준 일부를 최신의 가격 상황을 더욱 유연하게 반영하는 기준으로 개정·보완한다. 환경부는 이번 개정안으로 시장참여자가 확대되면 기존의 할당대상업체 위주의 폐쇄적 시장에서 개방적 시장으로 개선돼 배출권 거래가 활성화되고 배출권 가격도 합리적으로 형성돼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주요 언론, 국정감사 등에서 지적 받아 온 느슨했던 배출권 할당 취소 규정도 정비한다. 현행 시행령에서는 기업의 배출량이 할당량의 50% 이하로 감소하는 경우에만 정부가 기업에 할당된 배출권을 취소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감축노력을 하지 않았는데도 배출량이 줄어들면 남는 배출권을 판매해 일종의 부당이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였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할당 취소 배출량 기준을 할당량의 50%에서 15%로 상향해 정부의 배출권 할당 관리를 강화했다. 이를 통해 별도의 노력없이도 잉여 배출권을 판매해 이익을 얻는 등 기업의 감축 노력을 저해할 수 있는 현행 규정을 개선했다. 다만, 할당 취소 규정 강화에 대한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배출량 감소 정도에 따라 구간을 나누어 할당 취소량을 달리 정하도록 했다. 환경부는 온실가스 배출권시장을 금융시장처럼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도록 만드는 게 최종 목표이다. 현재 국내 배출권 거래가격은 톤당 9700원이다. 이는 유럽연합의 6만~7만원대비 턱없이 적은 수준이다. 이로 인해 2026년부터 유럽연합이 자국지역으로 수입되는 철강, 알루미늄 제품에 탄소세를 매기는 CBAM을 시행하면 국내 관련 수출기업들이 막대한 비용을 현지에 낼 수 있다. 그 비용은 국내 배출권가격과 현지 가격과의 차액만큼이 발생한다. 따라서 국내 배출권가격이 올라가면 해외에 내는 비용이 그만큼 줄게 되고, 국내 시장이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다. 이영석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은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배출권 할당 관리를 강화해 기업이 실질적으로 배출량을 감소토록 제도를 개선하고, 배출권 시장을 금융시장처럼 개방적이고 활성화된 시장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라며 “환경과 금융을 연계한 배출권 시장이 기업이 기후기술을 도입하는데 필요한 탄소가격의 적정한 신호를 제시하고, 나아가 새로운 탄소산업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시장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석유공사, 산업안전보건공단과 감사·안전 교류 강화

한국석유공사는 2일 울산 본사에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감사 및 안전분야 업무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상호 감사업무 교류와 협력활동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양 기관 자체감사기구를 대표하는 박공우 석유공사 상임감사위원과 조현수 산업안전보건공단 상임감사 및 감사업무를 담당하는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 기관 감사 관계자들은 석유공사와 산업안전보건공단이 그간 축적한 감사 노하우와 전문지식이 기관 특정 업무 범위를 넘어 폭넓게 상호 활용될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양 기관의 업무 선진화와 전문역량 확대에 중요한 자양이 될 수 있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협약식에서 양 기관은 △협업을 통한 업무 선진화 및 전문역량 강화 △감사업무 개선을 위한 감사사례 등 정보 교류 △감사인력 또는 감사기법 상호지원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우수시책 공유를 약속했다. 석유공사 박공우 상임감사위원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 자체감사기구가 보유하고 있는 감사분야의 전문성에 대한 업무교류를 활성화하여 감사‧내부통제 역량을 확대하고, 안전 분야 협력을 통해 공공 부문의 안전문화 확산과 안전관리 역량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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