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여헌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여헌우 기자 입니다.
  • 산업부
  • yes@ekn.kr
체질전환 선언 LG이노텍, 신사업 ‘몸집 키우기’

LG이노텍이 신사업 몸집 키우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학솔루션 분야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회사 성장을 방해한다는 판단에서다. 로봇, 모빌리티,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 매출을 늘려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5일 LG이노텍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에서 광학솔루션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83.6%로 집계됐다. 2023년(83.9%), 2024년(84%)와 비교해 사업 구조가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다. 특정 분야 의존도가 높다 보니 수익의 안정성 측면에서 이상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LG이노텍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65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5.8% 감소한 수치다. 카메라 모듈 주 공급처인 애플의 실적에 휘둘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에는 아이폰 교체주기가 다가오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2.5% 급감했다. 같은해 4분기에는 신형 아이폰 효과로 31% 뛰었다. 장기적 보면 수익성 자체가 떨어지는 상황이다.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은 2022년 9798억원, 2023년 8308억원, 2024년 7060억원 등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조5894억원, 20조6053억원, 21조2008억원으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 때문에 2022년 6.49%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3.04%로 내려앉았다. 광학솔루션 부문 원재료 수급 환경도 좋지 않다. 이미지센서의 지난해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4.7% 비싸졌다. 2024년에도 2023년과 비교해 금액이 6.3% 오른 상태였다. LG이노텍은 소니, ST 마이크로 등에서 이미지센서를 들여온다. 광학솔루션 원재료 매입액에서 해당 부품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41%다. 광학솔루션 '글로벌 1위' 기업인 LG이노텍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 배경이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은 지난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현장에서 “LG이노텍은 더 이상 부품 기업이 아니다"며 “올해는 고수익·고부가 사업 중심의 구조 재편에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고 선언했다. 문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고수익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 체계를 확립하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LG이노텍은 우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패키지솔루션(기판)과 전장 등 모빌리티솔루션 역량 강화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2025년도 사업보고서에서 연구개발 실적을 공개하며 모빌리티는 5건, 패키지는 2건의 성과를 거뒀다고 소개했다. 광학솔루션은 차세대 모듈 개발 1건에 그쳤다. 올해 1월에는 광주 공장에 1000억원을 투자해 차량용 AP(Application Processor) 모듈 생산라인을 증축하기로 결정했다. 유리기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리 정밀가공 전문업체인 유티아이(UTI)와 연구개발 협력을 맺기도 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미국 아에바(Aeva)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라이다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라이다는 광학솔루션 산하에 자리 잡는다. 라이다 공급 계약을 따내며 사업부 내 카메라 모듈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게 업체 측 목표다. 오는 23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는 로봇 전문가들을 사내·외 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기판 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RF-SiP(Radio Frequency-System in Package) 등 사업이 성장하면 회사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주간 신차] 신형 니로 출격…‘페라리 아말피 스파이더’ 출시

기아가 친환경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니로'의 사양 구성과 가격을 공개하고 계약을 받기 시작했다. 신차는 2022년 1월 나온 2세대 니로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전면부 수평·수직 라인을 강조한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주간주행등을 적용한 게 디자인의 가장 큰 변화다. 실내에는 12.3인치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더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들어간다. 1.6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시스템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27.0kg·m의 힘을 발휘한다. 공인복합연비는 16인치 기준 20.2km/L를 기록했다. 이전 모델과 비교하면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이 새롭게 적용됐다는 게 눈에 띈다. 회생제동 단계를 자동 조절해 운전 편의를 향상시켜주는 하이브리드차 특화 기능이다. 전방 차량과 거리뿐 아니라 내비게이션 도로 정보와 주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게 기아 측 설명이다. 가격은 친환경차 세제혜택 후 기준 △트렌디 2885만원 △프레스티지 3195만원 △시그니처 3464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적용). 페라리가 8기통 2+ 프런트 미드십 오픈톱 모델 '아말피 스파이더'를 출시했다. 오픈톱 주행이 가능한 모델이다. 소프트톱은 13.5초만에 열린다. 60km/h까지는 주행 중에도 여닫을 수 있다. 루프를 접었을 때 두께는 220mm다. 수납 공간은 루프가 닫힌 상태에서는 255L, 열린 상태에서 172L 가량 사용할 수 있다. 페라리 아말피와 동일한 3855cc V8 트윈 터보 엔진을 품었다. 엔진은 7500rpm에서 최고출력 640마력을 발휘한다. 엔진 회전수 한계가 7600rpm으로 상향 조정돼 보다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다고 페라리 측은 설명했다. 벤틀리모터스가 특별 모델 '벤테이가 아르테나라 에디션'을 공개했다. 국내에는 올 4분기 공식 출시된다. 벤테이가(Bentayga)라는 차명의 영감이 된 스페인 그란 카나리아 섬의 명소를 현대적 디자인 언어로 재해석한 차다. '아르테나라'(Artenara)' 마을과 '로케 벤테이가'(Roque Bentayga) 지형 등이다. 벤테이가 아르테나라 에디션은 4.0L V8 트윈터보 엔진을 품었다. 엔진은 최고출력 550마력, 최대토크 78.5kg·m의 힘을 낼 수 있다. 포르쉐가 카이엔 일렉트릭과 최상위 모델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 사이에 위치한 '카이엔 S 일렉트릭'을 선보였다. 이 차는 기본형 모델 대비 출력이 224마력 추가된 게 특징이다. 프런트 및 리어 액슬에 각각 영구 자석 동기 모터를 장착했다. 이같은 드라이브 시스템을 통해 총 544마력의 힘을 낼 수 있다. '런치 컨트롤'을 사용하면 최대 666마력까지 출력이 향상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3.8초다. 최고속도는 250km/h로 제한했다.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는 WLTP 기준 최대 653km다. 신형 카이엔 S 일렉트릭 모델의 국내 판매 가격은 1억6380만원이다. 올 하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고객 접점 늘리는 폴스타…韓 시장 판매 확대 ‘가속페달’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하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며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폴스타코리아는 이날 대구광역시 수성구에 '스페이스 대구'를 열었다. 대구·경북 지역에 처음 선보이는 전시장이다. 부산에 이어 영남권에서 두 번째로 마련된 리테일 거점이기도 하다. 스페이스 대구는 최대 3대의 차량을 전시할 수 있는 쇼룸과 10대까지 수용 가능한 주차 공간을 갖췄다. 방문객들은 차량 설명과 온라인 구매 절차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별도 신청 고객은 차량 시승도 가능하다. 폴스타는 현재 서울, 하남, 부산, 광주, 수원, 대전 등에서 총 7개의 전시장을 운영 중이다. 최근 들어 영업 지역을 전국으로 확장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스페이스 대전'을 선보였다. 팝업스토어 형식의 '폴스타 온 투어' 행사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 9~18일에는 서울 강동구 더 리버몰에서 '폴스타 4' 등 차량을 소개했다. 작년 9월에는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시승 및 전시 행사를 열었다. 폴스타는 100% 온라인에서만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지속적으로 고객 접점을 강화하며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폴스타는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제품 라인업 확장, 브랜드 가치 및 인지도 제고, 고객 소유 경험 고도화를 추진한다고 선언했다. 두 종의 신차를 출시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폴스타 3와 폴스타 5를 더해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판매 목표는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한 4000대로 설정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아 보인다. 폴스타의 올해 1~2월 국내 판매는 270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74대) 대비 55.2% 증가한 수치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전자 ‘특허 방패’ 단단해진다…글로벌 특허 28만건 돌파

삼성전자가 글로벌 소송전에 대응해 '특허 방패'를 계속 단단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넷리스트 등 특허관리기업(NPE)들의 표적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중국 업체들의 기술 추격을 따돌릴 방법을 지적재산권에서 찾는 모습이다. 12일 이 회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말 기준 전세계 시장에 총 28만1857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분쟁이 자주 일어나는 미국에서만 10만5471건을 확보했다. 한국(6만4982건), 유럽(5만2327건), 중국(3만1230건), 일본(7986건) 등 주요 시장에서도 수천건 이상 지녔다. 2024년 말 기준 삼성전자가 전세계에 등록한 특허는 총 26만5410건이었다. 1년 사이 1만6447개를 추가한 것이다. 연도별로 보면 2024년에는 한국에서 7805건, 미국에서 9226건의 특허를 냈다. 작년에는 이보다 각각 36.3%, 12.2% 늘어난 1만639건, 1만347건을 확보했다. 해당 지적재산권은 대부분 스마트폰, 스마트 TV, 메모리 반도체 등에 집중돼 있다. 선제적인 특허 등록은 사업 보호 역할뿐 아니라 유사 기술이 난립하는 상황에서 경쟁사 견제의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구글(2014년), 퀄컴(2022년), 화웨이(2022년), 노키아(2023년) 등과 특허 라이선스도 체결한 상태다. 모바일, 반도체 등 주력사업 및 신사업 분야에서 광범위한 보호망을 가동하는 차원이다. 삼성전자는 전세계에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탓에 분쟁에 휘말린 사례가 적지 않다. 미국 정보 제공업체 유나이티드 페이턴츠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에서만 404건 이상의 특허 침해 소송을 당했다. 특히 미국계 NPE 넷리스트는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다양한 제품군을 겨냥해 '묻지마 소송'을 남발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미국에 처음 특허를 낸 것은 1984년이다. 지적재산화 확보에 본격적으로 총력을 기울인 것은 2012년 이후다. 삼성전자는 당시 애플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는 판결을 받아 수천억원대 배상금을 지급했다. 최근에는 특허 분석 자료 등 내부 정보를 유출한 삼성전자 전 직원과 이러한 정보를 앞세워 이익을 취한 NPE 등이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구개발(R&D) 분야에 총 37조7404억원을 투입했다. 기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2024년(약 35조200억원) 보다 7.8% 증가한 수치다.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라 HBM 및 고용량 DDR5 등 차세대 제품 개발에 화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LG엔솔, 임직원 ‘연봉 1억원’·‘워라밸’ 두 토끼 잡았다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경쟁사 대비 임직원들의 급여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잘 챙겨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속 연수가 평균 8년임에도 연봉은 1억원을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시차출퇴근제 등 유연근무제도나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12일 이 회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LG엔솔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억1200만원으로 집계됐다. 등기임원은 제외한 수치다. 총 직원 수는 남성 1만507명, 여성 2415명 등 1만2922명이다. 기간제 근로자 225명을 포함한 숫자다. 근속 연수는 평균 8년2개월이다. 삼성SDI와 비교해 우위에 있는 근무조건이라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삼성SDI 임직원의 연봉은 등기임원 제외 9500만원이었다. 직원 수는 1만2826명(기간제 251명 포함)으로 비슷하다. 근속 연수는 12.6년으로 LG엔솔보다 4년 이상 길었다. 미등기 임원 보수에서도 차이가 났다. LG엔솔은 지난해 114명을 위해 527억원을 썼다. 1인 평균으로 계산하면 4억6200만원 수준이다. 같은 기간 삼성SDI는 93명의 미등기임원에게 318억원을 지불했다. 1인당 연봉은 3억8900만원이다. 근무 여건 측면에서는 선택근무제가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전체 시간을 준수할 경우 주 단위에서 출퇴근 및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하는 제도다. 작년 기준 LG엔솔 직원 중 선택근무제를 이용한 직원은 9836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 9261명, 2024년 9582명에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같은 시기 재택근무를 포함한 원격근무제도 이용자는 2023년 8341명, 2024년 7623명, 지난해 5448명 등으로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SDI의 경우 지난해 총 9081명의 직원이 선택근무제를 활용했다. 원격근무제도는 운영되지 않고 있다. LG엔솔에서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직원은 지난해 168명이었다. 육아휴직사용률은 20.2%였다. 지난해 자녀를 출산한 인원 대비 같은해 육아휴직을 개시한 인원 중 자녀가 1세 미만인 직원의 비율이다. LG엔솔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3조6718억원, 영업이익 1조3461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삼성SDI는 매출액 13조2667억원을 냈지만 1조72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SDI, R&D에 올인…‘꿈의 배터리’ 상용화 앞당긴다

삼성SDI가 연구개발(R&D) 투자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당장은 영업적자를 내고 있지만 신기술 역량을 빠르게 강화해 차세대 제품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2일 이 회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해 R&D 비용으로 총 1조4209억원을 사용했다. 전년(1조2961억원) 대비 9.5% 증가한 금액이다. 매출액 대비 R&D 비용 비중은 2년 사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2023년 5.0%에 이어 △2024년 7.8% △작년 10.7%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연결 기준 13조2667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1조7224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적자를 내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경쟁사와 비교해도 삼성SDI가 R&D에 '올인'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정부보조금을 제외하고 지난해 R&D에 총 1조3275억원을 썼다. 같은 기간 매출은 23조6718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액 비중은 5.6%다. 삼성SDI의 절반 수준이다. 삼성SDI는 미래 신기술인 전고체 관련 기술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고체 배터리는 전해질로 액체 대신 고체만 사용한 이차전지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화재 위험성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주류인 리튬이온 배터리의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부각했다는 점에서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삼성SDI는 해당 제품의 시험 생산 시설을 가동하는 등 상용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내년 시제품을 양산한다는 게 업체 측 목표다. R&D에 대한 '통큰 투자'를 이어가는 것도 전고체 배터리 시장을 선도해 전체 배터리 업계 판도 자체를 바꾼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SDI는 R&D 담당 조직으로 연구소와 생산기술연구소를 별도로 운영 중이다. 중대형·소형·전자재료사업부 산하에도 관련 조직을 두고 있다. 해외연구소도 별도로 설립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LG전자, 작년 비용 지출 효율화로 체질 개선 ‘성과’

LG전자가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와 원가 압박이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나름대로 성공적인 체질 개선 작업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비용 지출 측면에서 '내실 경영' 성과가 뚜렷했다는 이유에서다. 일회성 구조조정 비용을 선제적으로 반영하고 재고 관리 효율을 극대화하는 등 긍정적인 지표가 감지된다. 11일 이 회사 연결 기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비용 명목으로 총 86조7315억원을 지출했다. 전년(84조6507억원) 대비 2.5% 늘어난 수치다. 매출원가, 판매비, 관리비, 연구개발비 및 서비스비를 합한 금액이다. 비용이 늘어난 것은 '전략적 지출'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미래 고정비 절감을 위한 희망퇴직 위로금과 신성장 동력인 '가전 구독' 확대에 따른 지급수수료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LG전자가 사용한 비용을 성격별로 분류해보면 종업원급여가 11조2998억원으로 2024년(10조5899억원)과 비교해 6.7% 많아졌다. 이는 하반기 실시한 대규모 희망퇴직 여파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관련 금액을 3000억원 안팎으로 추산한다. 당장 영업이익은 깎아먹지만 향후 고정비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지급수수료가 늘고 재고가 줄었다는 점도 눈길을 잡는다. LG전자 지난해 비용 항목 중 지급수수료는 전년 대비 5.8% 증가한 6조426억원을 기록했다. 가전 사업부가 기존 판매 중심에서 구독으로 사업 무게추를 옮기며 관련 비용이 뛴 것으로 보인다. 가전 구독 관련 케어 서비스 및 외부 인프라 비용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제품 및 재공품 등의 변동'은 전년 1조3018억원에서 3556억원으로 급감했다. 2024년에는 미국 관세 리스크 등에 예상해 재고를 쌓아놨지만 이를 효율적으로 소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를 LG전자가 공급망 관리에 성공한 것을 증명하는 지표로 해석한다.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려는 노력도 곳곳에서 포착됐다. 광고선전비는 2024년 1조5895억원에서 작년 1조3044억원으로 18%가량 절감했다. 같은 기간 판매촉진비도 5336억원에서 4672억원으로 12.3% 줄였다. 원재료 및 상품 사용액(55조5227억원) 역시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박 속에서도 전년 수준으로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운반비도 2024년 3조1110억원에서 작년 3조979억원으로 소폭 줄였다. 중단 영업에 따른 충격도 완화된 모습이다. 2024년에는 태양광 패널 사업 철수 등 여파로 관련 비용을 3422억원 지출했다고 표시했지만 지난해에는 이를 90억원 수준까지 낮췄다. 앞으로 관건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충돌 후폭풍이다. 전쟁 여파로 갑작스럽게 물류비가 폭등하거나 주요 시장에서 수요가 급감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89조2009억원, 영업이익 2조4784억원을 올렸다. 매출액이 2024년보다 1.7% 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영업이익은 27.5% 급감했다. LG전자는 각 사업부별 다른 전략을 구사하며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홈 로봇 등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제품을 준비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라인업도 다양화할 방침이다.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전장과 냉난방공조 등 기업간거래(B2B)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모비스, R&D 투자 확대 ‘총력전’…미래 기술 특허 확보 박차

현대모비스가 미래 신기술 선점을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과감하게 늘리고 있다. 2년만에 R&D 투자액을 20% 이상 늘리고 특허권 획득에도 박차를 가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11일 이 회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R&D 비용으로 1조8774억원을 사용했다. 앞서 2023년에는 1조5491억원, 2024년에는 1조7499억원을 R&D에 썼다. 2년 사이 관련 지출액이 21.1% 늘어난 셈이다. 매출액 대비 R&D 비용 지출 비중도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2023년 2.69%, 2024년 3.06%에서 작년에는 3.07%로 올라섰다. 특허권 역시 꾸준히 취득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 2023년 자동 차선 변경 방법, 모터용 버스바 유닛 등 총 48건의 중요 특허를 신규로 획득했다고 소개했다. 2024년에는 차량용 루프 에어백 장치, 레이더 신호 처리 시스템을 포함 총 49개가 중요 특허라고 밝혔다. 지난해 중요 특허권 취득 건수는 48건이다. 대부분 선행기술을 확보해 상용화까지는 짧게는 2~3년 길게는 5~6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냉각성 향상 모터, 에어백 폴딩 장치 등 기존 기술을 고도화한 특허부터 충돌 거리 추정 장치, 차량 속도 제어 시스템 등 미래 자율주행에 관련한 것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전체 특허 출원 건수를 보면 2023년 5월부터 작년 5월까지 7500여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40% 가량은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 분야 특허다. 현대모비스는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자율주행, 차량내인포테인먼트(IVI), 전동화 분야를 포함한 미래 자동차 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세부 실행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자율주행의 경우 운전자가 편리하고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돕는 '능동형 주행 보조 시스템'(ADAS)을 기반으로 인지·측위·판단·제어를 아우르는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IVI 분야는 중심 역할을 하는 제어기부터 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 헤드업디스플레이(HUD), 클러스터,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을 아우르는 통합형 시스템까지 연구하고 있다. 전동화 분야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에 필요한 고출력 구동 시스템 및 고용량 배터리시스템, 전력변환 시스템 등 다양한 친환경 전동화 부품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밖에 자동차의 핵심인 제동, 조향, 램프, 안전, 현가 부품과 모듈·신소재 같은 기초 기술 역량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래 신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로보틱스와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당초 연구개발 업무를 전담하는 연구소를 연구개발본부, 생산개발센터, 품질연구소로 구분해 운영했다. 2020년에는 사업부 체계를 전사적으로 확대하면서 조직명칭을 BU(Business Unit)로 변경했다. 2021년에는 반도체 설계 섹터를 신설하고 2022년 시스템반도체와 전력반도체를 분리해 차량용 반도체 내재화를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작년에는 미래 성장 잠재력이 크며 자동차 부품과 기술적 유사성이 높은 로보틱스 부품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로봇 부품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에만 현대차·기아를 제외한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총 91억7000만달러(약 13조2000억원) 규모 수주를 달성했다. 당초 목표액(74억5000만달러) 대비 23% 이상 높은 수치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 근무환경 변화…‘원격근무’ 자취 감추고 男 육아휴직↑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의 근무환경이 달라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유행했던 '원격근무'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근로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절하는 '선택근무제'는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남성 직원들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11일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은 모두 유연근무제를 활용하고 있다. 재택근무를 포함한 원격근무제 이용자 수는 전반적으로 줄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 제도 활용 인원은 2023년 3080명, 2024년 2064명, 지난해 830명으로 감소했다. 2년 사이 사용자가 4분의 1토막난 셈이다. 재택 근무·교육 등 연간 원격근무제도 활용 건수를 총 평일 수로 나눠 산출한 숫자다. IT 기반 기업인 삼성SDS 상황도 비슷하다. 1년 사이 원격근무제를 1번이라도 이용한 직원 수가 2023년 1만174명, 2024년 8755명, 지난해 7848명으로 줄었다. 삼성SDI와 삼성전기의 경우 해당 내용을 처음 공시한 2022년부터 공식적인 원격근무제 이용자가 없었다. 선택근무제 사용은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근무의 시작·종료 시각 및 1일 근무 시간을 스스로 조정할 수 있게 배려한 제도다. 삼성전자 선택근무제 사용 직원은 2023년 10만958명, 2024년 10만5419명, 지난해 10만5038명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삼성전기도 같은 시기 이용자 수가 7762명, 7779명, 7694명으로 비슷했다. 삼성SDS 역시 1만1270명, 1만1193명, 1만999명이었다. 삼성SDI는 7420명, 8457명, 9081명 등으로 이용률이 꾸준히 증가했다.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들은 1개월 이내 정산기간을 평균해 1주 간 근로시간이 40시간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선택근무제 사용을 허용한다. 남성 직원들의 육아휴직 사용 횟수는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삼성전자를 보면 2023년 1303명, 2024년 1510명, 지난해 2022명으로 순증했다.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도 12.2%, 13.6%, 14.4%로 상승했다. 여성 직원들의 육아휴직률 사용률은 95%를 웃돌고 있다. 같은 시기 삼성SDI에서는 141명, 131명, 192명의 남성 직원들이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작년 기준 사용률은 14%다. 삼성전기는 140명, 175명, 187명으로, 삼성SDS는 74명, 118명, 125명으로 남성 육아휴직 사용 건수가 계속 많아졌다. 일과 육아에 대한 인식 변화는 배우자 출산휴가 사용자 수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삼성전자에서 당해 연도 배우자 출산휴가 사용 이력이 있는 직원 수는 2023년 2841명에서 지난해 3809명으로 34% 뛰었다. 같은 기간 삼성SDI는 203명에서 281명으로, 삼성전기는 276명에서 338명으로 해당 휴가 이용 건수가 상승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노란봉투법 내일 정식시행…산업계 ‘하청 쟁의’ 긴장

10일 '노동조합법 제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산업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이 법에 근거한 새로운 교섭·쟁의 양상을 파악하지도 못했는데 벌써부터 하청 노조의 '원청 교섭' 요구가 빗발치고 있어서다. 경영계는 불법행위를 자제해달라고 노동계에 호소하고 있다. 정부·노동위원회에는 엄정한 판단 체계를 확립해 달라고 당부했다. 9일 재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노란봉투법의 핵심 쟁점은 사용자 범위를 재정의했다는 점이다. 노동자의 교섭 대상이 기존 '근로계약 체결 당사자'에서 '실질·구체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자'로 바뀐다. 이에 따라 하청 노조가 원청을 상대로 교섭을 요구하는 사례가 급증할 전망이다. 기업들은 이미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주요 대기업 대부분이 수많은 협력사들과 대화 테이블에 앉아야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청 노조가 '선전포고'를 한 사례도 많다. 삼성전자 협력사 이앤에스 노조는 작년 6월 기자회견을 열고 원청이 통상임금 문제 등을 해결해달라고 요구했다. 현대제철 하청 업체 소속 근로자 일부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를 중심으로 뭉쳐 단체 행동을 벌였다. 지난해에는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여론전을 펼쳤고, 최근에는 합법적으로 파업할 권리를 획득하기도 했다. 한화오션 협력사 직원 상당수도 금속노조를 통해 목소리를 내며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아낸 이력이 있다. 한국지엠은 세종물류센터 하청노동자들을 해고하려 했다가 홍역을 치렀다. 우진물류 직원들이 노란봉투법을 앞세워 사측에 고용을 승계하라고 압박했고, 한국지엠이 이를 수용하며 갈등이 일단락됐다. 네이버 산하 6개 자회사 노조는 지난해 노란봉투법 통과 직후 원청에 직접 교섭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IT기업 NHN 노조는 고용안정을 촉구하며 사측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자회사 NHN에듀 등을 대상으로 '깜깜이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모회사가 전환 배치 등을 실시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회원들은 지난 4일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간접고용노동자 원청교섭 요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주로 농협 자회사, 택배업 종사자, 공공기관 콜센터 근무자, 대형마트 판매 및 배송 담당자 등이 단체행동에 나섰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노조들은 노란봉투법 시행에 맞춰 10일 오전 원청에 대화를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하청 업체의 요구를 회피하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강경한 투쟁을 벌이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교섭에 응하지 않을 경우를 미리 염두에 두고 7월15일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노노 갈등' 분위기도 감지된다. 인천공항공사와 한전KPS 등 노조들은 앞서 비정규직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였다. 산업계는 노란봉투법이 노동쟁의 범위를 넓히는 동시에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올해 임금협상을 두고 벌써부터 갈등을 빚고 있는 삼성전자나 해외투자·로봇도입 등으로 기싸움을 벌이는 현대자동차 등은 노조의 투쟁 강도가 평소보다 더 높아지는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 경영계는 법 시행 이후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엄정한 판단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지난 8일 입장문을 내고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사용자 범위와 교섭 의제를 두고 노사간 분쟁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경총은 “노동계는 원청 기업과 단체교섭에서 사용자성이 인정된 범위 외 무리한 요구를 내세우거나 이를 관철하기 위한 불법행위는 자제해야 하며 교섭절차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노동위원회는 원청의 사용자성 여부에 대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매뉴얼에서 벗어나는 노동계의 교섭요구나 쟁의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엄정한 판단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