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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여헌우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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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세대교체 ‘강소형 인재’, SK 미래성장 이끈다

4일 단행된 SK그룹 2026년 임원 인사 키워드는 '현장'과 '세대교체'로 정리된다. 10월 단행된 사장단 인사의 연장선에서 '현장형 리더'를 적극 발탁했고 신규선임 임원 평균 연령은 전년 대비 1세 가량 낮추며 '젊은 리더십'에 주목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번 임원 인사를 단행하면서 △현장 중심 실행력 제고 △조직 혁신과 내실 강화 △차세대 리더 육성을 기조에 방점을 찍었다. 계열사별 실행력을 제고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2026년 신규선임 임원은 85명이다. 이 가운데 20%(17명)가 1980년대생이며, 40대 임원(54명)도 전체의 약 63% 차지했다. 여성 신규선임 임원도 8명 중 6명이 1980년대생이다. 신규선임 임원의 평균 연령은 만 48.8세로 전년(49.4세)보다 젊어졌다. 최연소 신규선임 임원은 안홍범 SK텔레콤 Network AT/DT 담당으로 1983년생이다. 성장을 위한 조직 혁신 및 내실 강화 기조도 명확해 보인다. SK그룹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그룹 전반에 조직 효율화를 시행했다. 임원 조직 강소화를 통해 '작고 강한 조직'을 구축하고 미래 성장을 준비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SK그룹 관계자는 “현장 실행력 강화, 내실 경영, 차세대 리더 육성을 통해 본원적이면서도 실질적인 변화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라며 “각 사의 미래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나온 추가적인 사장단 인사도 '현장'에 무게추를 두고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SK그룹은 김종화 SK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이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를 겸직하기로 결정했다. 석유·화학 밸류체인의 통합과 최적화를 도모하고 양사 간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SK그룹은 내실을 기하면서도 미래 성장분야인 인공지능(AI) 사업 추진 가속화를 위한 각 사 조직 개편도 진행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지역별 AI 리서치 센터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시행했다. 안현 개발총괄 사장이 리더를 겸직한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생산 경쟁력 강화를 준비하기 위한 '글로벌 인프라' 조직도 만든다. SK이노베이션은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AX단'을 신설한다. SK에코플랜트는 설루션 사업(건축)과 에너지 사업(AI 데이터센터 등)을 통합한 AI 설루션 사업 조직을 출범시킨다. SK그룹이 앞서 10월 시행한 사장단 인사의 키워드도 '현장'과 '세대교체'로 요약된다. 당면 과제 해결을 위해 '현장형 리더'를 중용한 게 눈길을 끈다.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는 재무 및 사업개발 전문가인 강동수 PM부문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운영 전반을 총괄하고 장용호 대표이사 사장을 보좌하게 됐다. 강 부문장은 SK㈜의 사업체질과 재무구조를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전해진다. SK텔레콤은 정재헌 최고거버넌스책임자(CGO)가 사장을 맡게 됐다. 정 사장은 회사의 컴플라이언스 역량을 높이고 거버넌스 체계 지속 고도화를 통해 고객 신뢰를 높일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SK수펙스추구협의회 AI위원회 위원장으로 그룹 AI 확산에 전념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이밖에 경쟁력 강화를 위해 회사를 통신 사내회사(CIC)와 AI CIC 체계로 재편한다. 통신 CIC장에 한명진 SK스퀘어 대표이사를 보임해 국내 1위 통신사업자로서 경쟁력을 공고히 할 예정이다. SK온은 소재와 제조업 전문성이 높은 이용욱 SK실트론 대표이사를 사장으로 선임해 이석희 사장과 함께 성장 잠재력이 높은 배터리 산업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체질 개선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SKC는 자회사 SK엔펄스를 이끌고 있는 김종우 대표를 사장으로 선임한다. 회사의 안정적 사업 운영과 미래 성장 기반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는 장동현 부회장과 함께 사업을 이끌어 갈 신임 사장으로 김영식 SK하이닉스 양산총괄을 선임했다. 김 신임 사장은 반도체 소재 등 회사의 성장 사업 실행력 높이고, SK하이닉스의 성공 DNA를 이식하게 될 예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각 계열사가 직면한 현안을 빠르게 해결하고 차세대 리더 보임을 통해 그룹 경영 후보군을 탄탄히 함과 동시에, 현장과 실행 중심의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기아, 80주년 기념 미래차 ‘비전 메타투리스모’ 공개

기아의 브랜드 방향성과 확고한 비전을 확인할 수 있는 미래 콘셉트카 '비전 메타투리스모'가 베일을 벗었다. 기아는 5일 경기도 용인시 비전스퀘어에서 80주년 기념 행사를 열고 이 차를 최초로 공개했다. 비전 메타투리스모는 역동적인 주행 성능과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결합해 이동의 개념을 단순한 주행에서 휴식과 소통으로 확장한 미래 콘셉트카다. 기아는 1960년대 장거리 여행의 매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운전의 즐거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경험, 그리고 편안한 휴식 공간 등을 콘셉트카에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카림 하비브 기아 글로벌 디자인 담당 부사장은 “비전 메타투리스모는 역동적인 모빌리티와 사람 중심의 공간을 반영해 기아의 비전을 보여주는 모빌리티"라며 “앞으로도 기아는 기술적으로 앞선 모빌리티뿐만 아니라 감각을 자극하고 영감을 줄 수 있는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이날 임직원을 비롯한 사내·외 주요 인사를 초청해 지난 여정을 돌아보고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브랜드 역사를 총체적으로 정리하고 재조명한 '기아 80년'도 선보였다. 기아가 현대자동차그룹에 합류한 이후 처음 발간한 역사서다. 1944년 경성정공을 창립한 이래로 두 바퀴 자전거부터 삼륜차와 승용차, 전기차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까지 기아만의 성장사를 집약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기아의 80년은 한편의 서사처럼 위대한 여정이었다"며 “현대자동차그룹을 대표해 지난 80년을 기억하며 함께 해온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벤츠, 과천시 아동보호기관 설치 지원금 5억원 기부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지난 4일 과천시와 아동보호전문기관 설치를 지원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위원회는 협약을 통해 올해 4월 '제12회 메르세데스-벤츠 기브앤 레이스'를 통해 조성된 기부금 총 10억원 중 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성금은 내년 하반기 개소를 목표로 하는 과천시 아동보호전문기관 설치에 사용된다. 기관 인테리어 조성을 비롯해 아동학대 사례관리 및 상담을 위한 기자재 구입 등에 쓰인다. 이상국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은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아동 및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진행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기브앤 레이스'를 통해 모인 기부금이 실제 지역사회의 아동 보호체계 강화로 이어지고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미래 세대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시민과 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수출 7천억달러시대…“올해 7040억달러 예상”

우리나라 수출이 올해 사상 첫 7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같은 기세를 몰아 내년에도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간한 '2025년 수출입 평가 및 2026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수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7040억달러, 수입은 0.3% 감소한 6300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수지는 74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보고서는 올해 최초 7000억달러 달성이 예상되는 주요 요인으로 반도체와 선박을 꼽았다. 반도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용 차세대 반도체 수요 급증과 제한적인 생산라인에 따른 반도체 단가 급등이 맞물리면서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선박의 경우 2022년~2023년 집중적으로 수주한 고단가 선박이 차례로 인도되면서 올해 수출이 22%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관세 부과로 대미 수출이 급감했던 자동차(1.6%)는 유럽연합(EU) 등 미국 외 시장으로 수출이 다변화되면서 소폭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에 50%의 고율 관세가 부과된 철강(-9.4%)과 유가 하락으로 수출단가가 급락한 석유제품(-11.7%)은 연말까지 수출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보고서는 불확실한 여건 속에서도 우리 수출이 내년에도 플러스 수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수출은 올해 대비 1.0% 증가한 7110억달러, 수입은 0.5% 증가한 6330억달러로 예상된다. 무역수지는 780억달러 흑자를 낼 전망이다. 내년에도 반도체·무선통신기기 등 IT 품목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5.9%)는 내년에도 AI 추론 수요 확대와 공급 제한으로 견조한 단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10.4%)는 AI 인프라 및 스토리지 수요 증가로 수출 증가가 예상됐다. 무선통신기기(5.4%)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단가 상승으로 스마트폰 완제품 가격 인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2.9%) 역시 IT 제품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적용 확대와 스마트폰의 고부가가치화 등 우호적인 수출 여건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자동차(-1.0%)는 기저효과와 점진적인 미국 현지 생산 확대로 소폭 약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석유제품(-13.3%)은 유가가 50달러 중반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단가가 크게 떨어져 두 자릿수로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6.1%)도 중국의 대규모 신증설 움직임과 지속적인 공급과잉으로 올해에 이어 수출 감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철강(-2.0%) 역시 고율의 대미 관세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수요가 정체되고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 기조가 확산되면서 수출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 수입(0.5%)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수입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산유국의 증산 중단 가능성, 수출용 반도체 및 제조장비 수입 확대 등의 요인이 맞물리면서 보합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내년에는 견조한 AI 수요를 기반으로 반도체를 비롯한 IT제품이 우리 수출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번 한미 협상을 계기로 대미 수출 여건이 상당 부분 개선됐지만 내년 글로벌 교역 성장세가 매우 제한적이고 미국 중간선거, 북미무역협정(USMCA) 개정 가능성 등 여전히 복합적인 불확실성이 있다"며 “중동·아세안 등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K-콘텐츠 및 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출 저변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차그룹-에어리퀴드, 수소 생태계 확대 위해 ‘맞손’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협의체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 공동 의장사인 현대자동차그룹과 에어리퀴드가 수소 생태계 확대를 위해 손을 잡았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4일 서울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CEO 총회 기간 중 에어리퀴드와 전략적 협력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에어리퀴드는 산업과 의료 분야에서 가스를 활용한 기술과 제품·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랑스 소재 글로벌 가스 기업이다. 수소 에너지 분야에서도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과 함께 수소충전소 제작과 설치, 운영 등 수소에너지 인프라 구축 사업을 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공동의장사로서 수소 분야 글로벌 리더십을 확고히 하고 관련 생태계 확대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한국, 미국, 유럽을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한 핵심거점으로 삼고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운송·활용까지 수소 밸류체인의 모든 과정에서 고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수소 모빌리티 확대뿐 아니라 인프라 구축 및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위한 전략 실행에도 나설 예정이다. 켄 라미레즈 현대차그룹 에너지&수소사업본부장(부사장)은 “에어리퀴드와 전략적 협력을 한층 강화하게 돼 뜻깊다"며 “수소를 효율적인 에너지 설루션으로 구현하기 위해 향후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실행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디젤게이트 10년] ⑥ 디젤차 부활 가능할까···“규제 장벽 넘기 힘들 것”

전세계 승용차 시장에서 디젤 엔진을 장착한 차량이 다시 인기를 끌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각국에서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인데다 제조사들도 파워트레인 개발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기 때문이다. 디젤차들의 발원지인 유럽에서는 배출가스 관련 규제로 '유로'를 사용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정한 배기가스 허용 기준으로 세대를 거듭할수록 뒤에 붙는 숫자가 올라간다. 현재는 '유로 6'를 적용 중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디젤차가 많이 팔리는 다른 국가들도 대부분 EU의 기준을 따른다. 앞으로는 조금 더 강화된 버전의 '유로 7'가 표준이 될 예정이다. 기준은 이미 발효된 상태다. 유예 기간을 거쳐 신규 차종 승인 과정에서 내년 말부터 유로 7를 지켜야 한다. 질소산화물 등 배출 기준 자체는 유로 6와 동일한 수준이지만 배기가스 입자 수 등 측정 기준이 더 까다로워진다. '디젤게이트' 여파로 실제 주행 조건에서 테스트 환경·기간 및 내구성 요건도 엄격해진다. 디젤차 배출가스 기준이 더 까다로워지면 파워트레인 개발 비용이 차를 팔아 남기는 수익 대비 지나치게 올라간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당초 유로 7 역시 배출가스 허용 기준을 더 강화하려 했지만 독일 등 주요국이 반발해 유로 6와 동일한 수준에 머물렀다고 알려졌다. 문제는 단순 규제를 넘어 주요국들이 '내연기관차 퇴출'을 선언하고 있다는 점이다. EU는 2035년 탄소를 배출하는 내연기관차 자체를 판매하지 않는 방향으로 장기 계획을 짜고 있다. 친환경 연료를 사용할 경우 예외 적용을 검토하고 있지만 디젤차가 설 자리는 없을 전망이다. 미국은 자체적인 디젤차 규제가 있고 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에서 보다 강화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유로 6와 동일한 수준의 디젤차 규제를 적용 중이다. 다만, 미국·일본의 경우 원래 디젤 승용차 수요 자체가 적었던 시장이라는 특수성이 있다. 우리나라는 최근 '2035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2035 NDC)를 확정하며 사실상 중장기적으로 내연기관차와 작별을 선언했다.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관련 규제가 더 꼼꼼한데다 배출 기준 준수 차량 의무화 등 정부 차원에서 친환경차 보급에 힘을 쏟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신규 승용차의 평균 연료 소비를 낮추는 의무 국가 표준 개정을 추진 중이라 디젤차 보급이 늘어나기 힘든 환경이다. 디젤차 규제가 계속 강화되며 제조사들도 개발을 멈추는 추세다. 가장 앞선 기술력을 지니고 있던 폭스바겐그룹은 디젤게이트 이후 '전동화 전환'을 선언하고 관련 분야에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전기차 전용 공장을 늘리고 리비안과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무게추를 친환경으로 옮겨놓은 상태다. 우리나라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디젤 R엔진의 후속작에는 공을 들이지 않고 있다. 대신 전기차, 수소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에서 새 먹거리를 찾고 있다. 미국·일본 브랜드들은 승용 디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적이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디젤게이트 여파로 대부분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시점에 디젤차가 다시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디젤 승용차가 유럽에서도 잘 안팔리는 추세다보니 일부 브랜드가 우리나라에 재고 물량을 밀어내려는 움직임도 보이는 것 같다"며 “(승용 시장에서는) 디젤차 미래가 밝지 않지만 아직 건설기계·상용차 등에서는 이를 대체하기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효성, 마포구 취약계층에 ‘사랑의 쌀·김치’ 전달

효성그룹은 3일 서울 마포구 마포구청에 관내 취약계층을 위한 '사랑의 쌀'과 '사랑의 김장 김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기부 물품은 10kg 김장김치 1500박스와 20kg 쌀 500포대다. 김치는 취약계층을 고용하는 사회적 기업에서, 쌀은 경상남도 함안군에서 구매했다. 효성은 마포구 취약계층을 위해 2006년부터 쌀을, 2007년부터 김치를 매년 전달하고 있다. 효성 임직원들은 이와 별도로 오는 15일 '사랑의 헌혈'에 참여하고 18일에는 장애전문 베다니어린이집 장애아동들과 크리스마스파티를 진행할 계획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테슬라 끌고 BYD 밀고…중국산 전기차, 한국 공략 ‘가속도’

중국산 전기차의 한국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가 나고 있다.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만들어진 '모델 Y'를 앞세워 수입차 시장 1위 자리를 꿰차고 있고 BYD 등 현지 브랜드들의 존재감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간 국내에 신규 등록된 수입차는 2만9357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2만3784대) 대비 23.4% 증가한 수치다. 수입차 시장 성장의 1등공신은 중국산 전기차였다. 테슬라 판매가 전년 대비 크게 뛰었고 작년에는 통계에 잡히지 않던 BYD 물량도 추가됐기 때문이다. 특히 '팬덤'을 보유한 테슬라가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지난달 수입차 브랜드별 등록대수를 보면 테슬라가 7632대로 1위를 차지했다. 전통의 강자인 BMW(6526대), 메르세데스-벤츠(6139대) 등을 누른 결과다. 테슬라는 보급형 버전인 모델 3, 모델 Y 등 물량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만들어 들여온다. 모델 S·X 등 상위 차급이나 최근 출시된 사이버트럭 등은 미국에서 수입된다. 테슬라의 지난달 판매의 대부분은 모델 Y였다. '모델 Y'가 4604대 팔렸고 주행거리 연장 형태의 '모델 Y 롱레인지'가 1576대 출고됐다. 모델 3도 롱레인지 포함 1412대가 고객에게 인도됐다. 국내에 팔린 테슬라 차 중 97.4%(7592대)가 중국산이었다는 뜻이다. 지난달 BYD 판매가 1164대에 이르렀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수입차 전체 브랜드 중 볼보(1459대)에 이어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렉서스(1039대), 미니(918대), 토요타(864대), 포르쉐(800대), 아우디(705대) 등 한국에서 일정 수준 자리를 잡은 제조사들도 BYD를 넘지 못했다. 중국산 전기차의 한국 내 존재감은 지난해와 전혀 달라진 모습이다. 테슬라의 올해 1~11월 판매는 5만5594대로 전년 동기(2만8498대) 대비 95.1% 급등했다. 이 중 대부분이 모델 3, 모델 Y 등 중국에서 만들어진 차량들이다. BYD는 지난해 실적이 없지만 올해 1월 국내 판매를 시작한 이후 지난달까지 4955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공식 출범 11개월만에 전국 주요 도시에 총 16개의 서비스센터를 확보하는 등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밖에 중국 지리자동차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도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한 상태다. 지커는 최근 에이치모빌리티ZK, 아이언EV, KCC모빌리티, ZK모빌리티 등 국내 4개 파트너사와 딜러 계약을 체결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범현대가, 수소연료전지 상용화에 ‘이심전심’

범현대가 기업들이 수소연료전지 기술 적용 범위를 넓히기 위해 뭉쳤다. 기존 수소전기 승용·상용차를 넘어 선박·트랙터에도 수소 에너지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와 HD한국조선해양은 2일 서울시 여의도 소재 콘래드 호텔에서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에는 부산대학교도 힘을 보탠다. 이들은 친환경 선박 산업 육성을 위한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개발 및 상용화에 공동으로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현대차와 HD한국조선해양, 부산대학교 수소선박기술센터는 선박용 수소연료전지와 수소 혼소 디젤 엔진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해당 시스템을 액화수소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의 동력원으로 상업화까지 추진한다. 수소 혼소 디젤 엔진은 디젤 연료에 수소를 혼합해 연소하는 내연기관이다. 기존 디젤 엔진 대비 유해 배기가스 저감과 효율 개선이 기대되는 친환경 기술이다. 현대차는 협력 기간 동안 기존 보유한 연료전지 기술을 선박용으로 최적화한 수소연료전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수소 혼소 디젤 엔진과 현대차가 개발한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시스템 통합 설계를 담당한다. 부산대는 HD한국조선해양이 설계한 시스템에 대한 평가와 실증을 맡는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선박에 대한 대기 오염 물질ᆞ온실가스 배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소, 액화천연가스(LNG) 등 탄소 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친환경 연료 선박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범현대가의 이번 협력은 기존 선박 대비 친환경적이면서 에너지 효율은 극대화한 선박 기술을 조기 확보해 강화되고 있는 글로벌 선박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급성장하는 차세대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켄 라미레즈 현대자동차 HMG 에너지&수소사업본부 부사장은 “이번 협력은 탄소중립 실현과 지속가능한 글로벌 해양 산업 확대를 위해 중요한 첫 발걸음"이라며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기술력과 HD한국조선해양의 조선ᆞ해양 분야 전문성, 부산대학교의 수소 선박 연구 역량이 결합해 미래 해양 모빌리티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SDI, ESS 안전성 기술로 ‘대한민국 기술대상’

삼성SDI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안전성 강화 및 비용 절감 기술로 '대한민국 기술대상'을 안았다. 삼성SDI는 3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코리아 테크 페스티벌에서 '대한민국 기술대상' 산업통상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992년 제정된 대한민국 기술대상은 국내 최고 권위의 기술상이다. 산업통상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IET)이 국내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의 가치 △기술개발 역량 △기술의 사업화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한다. 삼성SDI는 올해 일체형 ESS 솔루션 SBB(Samsung Battery Box)의 '화재 안전성 강화 및 비용 절감 기술 개발 성과'를 인정받아 국내 배터리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기술대상 영예를 안았다. 삼성SDI 관계자는 “ESS 안전성 기술에 관해서는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파우치 배터리보다 내구성이 뛰어난 각형의 장점과 첨단 안전성 기술을 토대로 국내 ESS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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