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여헌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여헌우 기자 입니다.
  • 산업부
  • yes@ekn.kr
삼성전자 ‘노조 주도권 변화’…임단협 리스크 더 커졌다

삼성전자 노조에서 세력 변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특정 단체가 급격히 세를 불리며 주도권을 가져가는 모습이다. 노조가 교섭 명분은 잊은 채 '묻지마 투쟁'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조성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이하 초기업노조)는 17일 서초사옥 앞에서 '과반노조 공식 선언' 기자회견을 연다. 자신들이 고용노동부로부터 과반노조 및 근로자대표 지위를 인정받았다는 점을 알리는 자리다. 초기업노조는 과반노조 조직화 경과를 발표하고 향후 계획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노사 관계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기자회견에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 3개 노조 공동교섭서 개별협상 전환 '노노 갈등' 양상 삼성전자는 그간 '공동투쟁본부'와 임단협 의견을 조율해왔다. 초기업노조 외에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삼성전자동행노조 등 3개 노조가 모여 만든 곳이다. 다만 일부 단체가 교섭 중단 선언 이후에도 별도로 협상을 이어가는 등 '노노갈등' 조짐도 계속해서 보였다. 2년여 전 창사 이래 첫 파업을 주도한 곳은 전삼노였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내부 갈등 등 여파로 조합원이 빠르게 이탈하며 무게추가 옮겨갔다. 이날 기준 조합원 수는 초기업노조가 7만5015명, 전삼노가 2만77명이다. 현재는 교섭이 중단된 상태다. 노조 관계자는 “오는 23일 평택에서 투쟁 결의대회를 열 때까지는 (사측과) 대화를 나누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성과급 상한 폐지 등 핵심 쟁점을 두고 노사간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투쟁본부 측은 연봉 50%로 정해진 성과급 상한을 아예 없애야 한다는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영업이익의 15%를 자신들에게 나눠주라고 사측을 압박 중이다. 업계에서는 다음달 총파업이 벌어질 수도 있는 와중에 초기업노조가 '세력 과시'에 나섰다는 점을 눈여겨보고 있다. ◇ 조합원 과반 초기업노조 '반도체 최대수익' 성과급 요구…“밥그릇 챙기기" 비난 이들이 과반노조 지위를 확보했다 해도 사측은 올해 임단협 협상을 공동투쟁본부와 하게 된다. 일찍부터 조합원 수 5만명을 넘기며 '사실상 과반 노조'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협상 상황에 변수가 생길 여지도 없다. 이 때문에 이번 기자회견이 '강경 투쟁'으로 가기 전 내부 결속력을 다지는 작업의 출발점이 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임단협이 난항을 겪는 것은 노조가 명분 대신 자신들의 '밥그릇'만 챙기기 때문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사측이 이미 '업계 최고 수준' 보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계속해서 더 많은 성과급을 달라고 말을 바꾸고 있다. 교섭 명분이 실종되며 내부 갈등 양상도 나타난다. 초기업노조 조합원 대부분이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소속이라는 게 논란의 시작점이다. 이들은 사측의 시설 투자금액이나 다른 사업부 영업환경 등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영업이익 15%를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럴 경우 디바이스경험(DX) 내 이익 규모가 크지 않은 일부 사업부 직원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업부별로 투자와 이익 규모가 다른데 삼성전자는 가전·휴대폰을 팔아 번 돈도 반도체 시설투자에 사용하고 있다"며 “함께 노력해 투자를 늘린 덕분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늘어난 셈이다. 이를 이용해 주주도 아닌 해당 부문 직원들이 '돈잔치'를 벌이겠다는 점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짚었다.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이 회사 직원 수는 총 12만8881명이다. DS 소속이 7만8064명으로 더 많다. ◇ 성과급 15% 관철 시 '1인당 5억 이상'…파업 강행 시 '피해액 최소 10조원'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올해 영업이익이 300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만일 각자 번 돈을 사업부 내에서만 공유한다고 가정하면 DS 직원들은 1인당 5억7600만원 정도씩 받아간다는 계산이 나온다. 같은 회사에 다니면서 성과급 지급액이 20~30배 넘게 차이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사측은 교섭 과정에서 이같은 부작용과 업종별 특수성 등을 노조에 수차례 설명했다고 전해진다. 일부 강경파 노조원들이 삼성전자 내부에서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최근 누군가가 다른 임직원들의 개인정보를 활용해 노조 가입 여부가 담긴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사측은 경찰에 정식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은 지난달 한 유튜브 방송에서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회사를 위해 일하는 자들을 명단으로 관리하겠다"며 “추후 노사 협의가 필요한 강제 전환 배치나 해고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이들을 우선적인 대상으로 검토하겠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전삼노는 지난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쟁의행위 돌입 선포 기자회견을 열려다 취소하기도 했다. 당시 노조는 '경영진 배만 불리는 철저한 양극화를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정작 이 회장은 보수를 전혀 받지 않는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공동투쟁본부는 이달 23일 평택캠퍼스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사측과 대화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후 접점을 찾지 못하면 다음달 21일부터 총파업을 강행하기로 했다.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삼성전자가 입는 피해 규모는 10조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테슬라코리아, 도 넘은 ‘한국 무시’…재무제표 감사 6년째 ‘한정 의견’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가 한국의 회계 기준을 무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 법인인 테슬라코리아 유한회사의 재무제표가 6년 연속 '한정' 의견을 받은 게 논란의 시발점이다. 국세청이 추징한 법인세 약 250억원을 미수금으로 반영하는 상식 밖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데 영업이익률은 매년 1.5%로 고정돼 있다는 점도 의문이다. 이전 가격 왜곡 등 부당 내부거래 정황도 포착된다. ◇ 재무제표 감사 의견 6년 연속 '한정'…법인세 추징금 미수금으로 계상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성회계법인은 테슬라코리아 재무제표에 '한정' 의견을 내놨다. 감사인은 기업 재무제표를 살펴본 뒤 감사보고서를 통해 △적정 △한정 △부적정 △의견 거절 중 한 가지 견해를 표명할 수 있다. 한정 의견은 보통 감사 범위가 부분적으로 제한된 경우 제시된다. 재무제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기업 회계 준칙에 따르지 않은 사항이 있을 때도 나온다. 테슬라코리아 재무제표가 적정 의견을 받지 못한 것은 법인세 추징액을 '미수금'으로 반영했기 때문이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2017~2020년 세무조사를 통해 테슬라코리아에 법인세 추징액 251억1500만원을 내라고 명령했다. 회사는 이를 '돌려받을 돈'으로 인식하고 2020년부터 해당 추징액을 재무상태표에 미수금으로 계상하고 있다. 외부감사인이 재무제표 '한정' 의견을 6년 연속 제시하게 된 배경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테슬라코리아의 회계 처리 방식이 '도를 넘은 행보'라고 본다. 대부분 기업들이 세무조사 등을 통해 나온 추징금을 비용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복 소송을 제기하더라도 이를 주석에 달아 설명하는 게 일반적이다. 국가에 내는 법인세를 미수금으로 잡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국내 상장사는 감사 의견 한정을 받으면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두 차례 연속되면 상장 폐지 사유가 된다. 테슬라코리아는 비상장사라 이에 대한 고민이 없다. 금융권 대출 및 신용 등급 하락 같은 후속 제재 역시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입장이다. ◇ 영업이익률 1.5% 매년 고정…이전 가격 조작 등 불법행위 정황 테슬라코리아 재무제표 손익계산서에서도 의심스러운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국내 시장 환경과 경쟁 구도 등이 매년 달라지는데 영업이익률은 매년 1.5%로 '고정 상태'기 때문이다. 이 회사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원 단위까지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각각 3조3065억8568만8035원, 495억9878만5321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딱 1.5%가 나온다. 몸집이 절반 수준이었던 2024년 상황도 똑같다. 매출 1조6975억6828만5493원에 영업이익 259억3398만7148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이 1.53%였다. 2023년(매출 1조1437억8903만1307원, 영업이익 171억5683만5470원)과 2022년(매출 1조58억584만9879원, 영업이익 150억8708만7748원) 영업이익률도 정확히 1.5%였다. 2021년과 2020년에도 마찬가지로 영업이익률이 1.5%에 딱 맞춰져 있다. 일반적인 기업에서는 나타나기 불가능한 마법 같은 회계 처리 결과가 테슬라코리아에서만 반복되고 있다는 뜻이다. 본사에 넘기는 이전 가격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이익률을 미리 확정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 다국적 기업들은 진출 국가마다 '적정 이익률' 범위를 설정해 두고 이를 맞추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 테슬라는 보통 매출원가율을 95% 수준으로 설정해 이익률을 인위적으로 통제하는 것으로 보인다. 작년 손익계산서를 보면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늘었지만 판관비 항목 내 '지급수수료'가 약 7.3배 뛴 게 눈에 띈다. 광고선전비는 40억원에서 14억원으로 65%가량 줄였다. 한국에서는 마케팅 활동을 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 아래 판매가만 '고무줄식'으로 계속 바꾸며 재고를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한국 회계 기준을 무시하는 테슬라코리아를 제재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국세청은 세무조사를 통해 법인세를 추가로 받는 등 이미 행동에 나선 상태다. 일각에서는 이전가격 조사 및 역외탈세 감찰 등 보다 적극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금융감독원도 강 건너 불구경할 처지가 아니다. '영업이익률 고정' 등 현 상황을 면밀히 살펴 장부 자체가 회계 기준을 위반했는지 검사할 필요도 있다는 분석이다. 테슬라코리아는 6년 연속 재무제표 '한정' 의견을 받았지만 외부감사법인은 한 번도 바꾸지 않았다. 본사와 한국 법인 간 거래가 공정한 시장 가격보다 너무 비정상적으로 이루어진다고 판단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가 부당 내부거래 등을 조사할 가능성도 있다. 올해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도마 위에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고유가에 ‘소형 SUV’ 경쟁 재점화

완성차 업체들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치열하게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부터 셀토스·니로 등 '신차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다른 제조사들도 차량 상품성을 개선하며 맞불을 놓고 있어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 들어 셀토스와 니로의 신모델을 내놓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 소개 영상을 제작·배포하거나 맞춤형 금융 프로그램과 구매 혜택을 제공하는 식이다. 니로를 구매하며 선수금 1000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에게 '3개월 유류비 지원 프로모션'을 펼치는 게 대표적이다. 지난 1월 출시된 셀토스의 경우 소형 SUV 시장 1위를 차지하며 순항하는 모습이다. 셀토스의 지난 1분기 판매량은 1만111대로 집계됐다. 브랜드 내에서 쏘렌토(2만6951대), 스포티지(1만5355대), 카니발(1만4397대), 레이(1만1925대)에 이어 5번째로 많이 팔렸다. 니로는 올해 1~3월 구형 모델 판매(3937대)가 전년 동기(2601대) 대비 51.4% 뛰며 기염을 토했다. 부분변경 모델이 본격적으로 출고되는 2분기부터는 실적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가 '신차 공세'를 펼치자 다른 브랜드들도 맞대응에 나섰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7일 상품성을 개선한 '2027 코나'를 출시했다. 고객 선호 사양을 기본화하고 일부 트림의 옵션 구성을 변경한 게 특징이다. 현대차는 특히 신차에 '포켓몬 피카츄 전광석화' 등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테마를 적용했다. 이를 알리기 위해 오는 5월 5일 서울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리는 '포켓몬 런 2026 in Seoul' 행사에 차량을 전시할 계획이다. 르노코리아도 지난달 쿠페형 SUV '아르카나'의 2027년형 모델을 선보였다. 1열 통풍 시트를 기본 적용하고 인기 선택 사양인 '카멜 브라운 인조 가죽 시트 패키지' 가격을 낮추는 등 전반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했다. 르노코리아는 아르카나 1.6 GTe 구매 고객에게 최대 3년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는 등 판촉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 2월 쉐보레 2026년형 트레일블레이저 라인업에 '미드나잇 블랙 에디션'을 추가했다. 감각적인 블랙 스타일을 선호하는 고객의 선택 폭을 한층 넓히는 차원이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지속적으로 컬러를 통해 고객 취향과 스타일을 세밀하게 반영해 왔다. 앞서 '피스타치오 카키', '모카치노 베이지' 등을 내놔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 RS 이그나이트 에디션'도 내놨다. KG모빌리티(KGM)는 '티볼리'의 신모델 개발 작업에 한창이다. 아직 구체적인 로드맵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이르면 2028년께 완전변경 모델이 출시될 수 있다는 얘기가 업계에서 나온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은 지난 2013년 르노코리아가 'QM3'를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커지기 시작했다. 2015년 KGM(당시 쌍용자동차)이 인기 차종 티볼리를 출시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최근에는 큰 차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며 시장 크기가 다소 줄어든 상태다. 올해 1분기 완성차 5개사 소형 SUV 8종의 판매량은 3만1711대로 집계됐다. 2020년 1분기에는 4만7468대 규모였다. 셀토스, 트레일블레이저 등이 막 출시되던 시기다. 판매가 많진 않았지만 스토닉, 쏘울 등 다른 선택지도 있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유가 기조가 계속되고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다양해지면 소형 SUV 수요가 다시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정의선 “로보틱스·피지컬AI, 현대차그룹 진화의 핵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로보틱스와 피지컬 인공지능(AI)은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 분야를 넘어 더욱 진화하는 과정의 중심"이라며 미래 모빌리티 리더십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정 회장은 12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디지털 뉴스 플랫폼 세마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로보틱스와 AI가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하는 인간 중심 AI 로보틱스 전략을 현대차그룹의 미래사업 핵심 요소"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변화하는 환경에 따른 경쟁은 혁신을 자극하는 요소"라며 “현대차그룹의 DNA에 내재된 유연성과 회복력 덕분에 위기에 잘 대처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의 접근 방식은 글로벌 확장과 지역별 민첩성을 결합하고 있으며 사업을 영위하는 각 지역에서 차별화된 경쟁 우위를 갖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 회장은 오는 2028년까지 현대차 제조 시설에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배치하고 2030년까지 연간 최대 3만대의 아틀라스를 생산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13일부터 오는 17일까지 닷새간 미국 워싱턴 D.C. 콘래드호텔에서 열리는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에 참가해 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전략을 소개할 계획이다.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 선정 세계 500대 기업의 주요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각국 민관 글로벌 리더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경제 콘퍼런스다. 올해 행사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부회장, 성 김 사장, 호세 무뇨스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다. 14일 열리는 미래 모빌리티 트랙 세션에서는 제네시스가 트랙 스폰서를 맡는다. 무뇨스 사장은 연사로 참여해 글로벌 모빌리티 혁신과 에너지 전환 논의를 주도한다. 제네시스는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 행사장에 브랜드 전용 공간을 마련해 글로벌 리더들에게 럭셔리 브랜드 가치와 고객 경험을 선보일 방침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고 최종건·최종현 SK 선대회장, AI 영상으로 만난다

“잿더미밖에 안 남은 공장을 보고 다들 끝났다고 했어. 세상 사는데 쉬운 일이 있나? 경영도 늘 마찬가지였지. 하지만 기회 앞에서는 망설이지 않았어." (최종건 SK그룹 창업회장) “위기를 두려워하지 마라. 기업가라면 늘 10년을 내다봐야 해. 우리 안에 있는 원칙과 기준, 그걸 지키면서도 끊임없이 새로 쓰는 거야."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 SK그룹은 최종건 창업회장, 최종현 선대회장이 구성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은 5분 분량의 AI 제작 영상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1층 미디어월(전광판)을 통해 상영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해당 메시지는 사내방송으로도 송출된다. 영상은 두 회장이 생전 남겼던 어록과 경영 일화를 엮어 제작했다. SK그룹은 올해 창립 73주년을 맞았다. 최종건 창업회장은 1958년 나일론 생산 결단과 닭표안감의 흥행, 워커힐호텔 인수로 이어진 성장의 역사에 대해 “할 수 있고, 해야 되고, 하면 된다는 게 내 신념"이라고 말했다. 최종현 선대회장은 “선경을 세계 일류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며 “끊임없이 준비하고 계획하고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AI 영상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AI를 활용해 SK그룹 창업세대가 간직한 패기와 지성의 DNA를 구성원과 나누면 좋겠다"고 제안해 만들어졌다. SK그룹 관계자는 “창업과 석유, 이동통신, 반도체로 이어진 그룹의 성장 역사가 AI로 이어지는 시점"이라며 “창업세대의 유산인 '패기'와 '지성'이라는 초심과 메시지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 나침반이자 지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국서 1조원 벌고도 법인세 66억원…넷플릭스 ‘꼼수회계’ 언제까지

넷플릭스가 국내에서 1조원 넘게 벌어가면서 법인세는 수십억원대만 납부해 빈축을 사고 있다. 회계처리 과정에서 한국 법인 매출원가율을 90% 수준까지 끌어올려 세전이익을 의도적으로 낮추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13일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54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8997억원) 대비 17.2% 늘어난 수치다.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는 한국 회원들에게 넷플릭스 서비스에 대한 구독 멤버십을 홍보 및 재판매하는 곳이다. 전체 매출에서 스트리밍 수익(1조520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99%를 넘는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1위 자리를 굳히며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넷플릭스는 월간활성이용자(MAU) 집계 기준 점유율 40%를 넘기는 압도적 1위 사업자다.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의 작년 영업이익은 203억원이었다. 전년(174억원) 대비 16.8% 늘었지만 영업이익률이 1.9%에 머무른 것이다. 이로 인해 법인세로는 65억6000만원만 지출했다. 매출액의 0.6% 정도만 세금으로 냈다는 의미다. 경쟁 상대인 티빙과 웨이브(콘텐츠웨이브) 등은 적자를 내고 있어 지난해 법인세를 납부하지 않았다. 테크 기업인 네이버의 경우 지난해 12조350억원의 매출을 올려 법인세 비용으로 6014억원을 썼다. 매출액 대비 법인세 납부액 비중은 5% 수준이다.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이 바닥을 치는 이유는 매출원가율 지출액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전체 매출의 90%에 육박하는 8929억원을 매출원가로 잡았다. 본사(Netflix, Inc.)에 송금하는 '구독 멤버십 구매 대가'로 대부분(8539억원)을 사용했다. 당기순이익(136억원)이 전년(141억원) 대비 줄었음에도 본사 배당금은 2024년 95억원에서 작년 120억원으로 늘었다. 배당 성향은 88%를 기록했다. 사회공헌활동 사용액 및 기부금은 별도 표시되지 않아 0원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가 세금 회피를 목적으로 일부러 세전이익을 낮추는 '꼼수'를 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서비스 기업 특성상 마진율이 높은 사업 구조를 지녔음에도 매출원가율을 지나치게 높게 잡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3년간 넷플릭스 본사의 영업이익률은 꾸준히 30% 안팎을 기록 중이다.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는 2024년에도 899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도 원가를 7674억원으로 잡아 영업이익률 1.9%를 기록했다. 같은해 법인세는 39억원만 내고 본사 배당은 95억원을 보냈다. 우리 정부도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법인세 회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 2021년 넷플릭스에 800억원의 세금을 더 내라고 명령했다. 사측은 이에 반발해 불복 소송을 진행 중이다. 1심은 국세청 손을 들어줬고, 2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2020년 당시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는 매출액 4155억원을 올리고 법인세는 22억원만 냈다. 업계에서는 해당 판결이 나온 이후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서비스 기업들의 회계 처리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는 지난해 법인세를 내며 '과거 법인세의 당기 조정액' 명목으로 24억원가량을 잡았다. 이 회사의 법인세 납부액이 2024년 39억원에서 지난해 66억원으로 69%나 뛴 배경이다. 같은 기간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은 180억원에서 201억원으로 11.7% 많아졌다. 소송 등 이슈가 없었다면 넷플릭스 측이 지난해 납부한 세금은 40억원대에 머물렀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해 보인다. 넷플릭스 측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유통계약에 따라 구독 멤버십 구매 대가를 지불하고 있다"며 “당사 영업이익은 넷플릭스 그룹의 이전가격 정책에 의거한 정상 영업이익"이라고 밝혔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프로야구단 경영성적은?…한화 매출, SSG 영업이익 ‘상승률 톱’

한국프로야구(KBO) 10개 구단이 지난해 '경영 성적표'를 받은 뒤 각각 다른 표정을 짓고 있다. 매출 성장 부문에서는 한화이글스, 영업이익 확대 측면에서는 SSG랜더스(기업명 신세계야구단)가 고무적인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야구 흥행에 모든 구단의 입장료 수입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매출액도 대부분 늘었지만 5개 구단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모회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지만 흑자를 내지 못한 사례도 나왔다. 12일 에너지경제신문이 KBO 구단의 2025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0개 중 9개 기업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수익인식 항목은 대부분 △프로야구 입장 △프로야구 광고 △중계권료 및 상표권 라이선스 △선수 트레이드 △임대 △협회 분배금 등이다. 매출 상위권은 KT위즈(기업명 케이티스포츠, 982억원), LG트윈스(기업명 LG스포츠, 968억원), 삼성라이온즈(948억원) 등이 차지했다. 케이티스포츠와 LG스포츠의 경우 프로농구단 운영을 통한 수입도 수익으로 인식해 몸집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NC다이노스(기업명 엔씨다이노스, 547억원)와 키움히어로즈(기업명 서울히어로즈, 508억원)는 하위권을 차지했다. 2024년 실적과 비교하면 기아타이거즈(768억원, 0.3%↓)를 제외한 모든 구단이 매출을 늘렸다. 한화이글스 성적이 594억원에서 746억원 25.6% 뛰며 매출 성장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KT위즈(823억원→982억원, 19.3%↑), LG트윈스(816억원→968억원, 18.6%↑), SSG랜더스(610억원→722억원, 18.4%↑) 등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모든 기업의 입장료 수입이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났다(SSG랜더스 비공개, 키움히어로즈는 운동장수입으로 집계). 한화이글스의 경우 2024년 132억원을 벌었는데 작년에는 228억원으로 72.7% 급등했다. 9개 구단의 입장료 수입 총액은 1356억원에서 1722억원으로 27% 늘었다. 각사 감사보고서에 적힌 입장료 수입은 부가가치세와 각종 수수료 등이 제외된다는 점에서 KBO가 공식집계한 입장권 판매 금액과 차이가 있다. 영업이익 분야에서는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LG트윈스(-25억9434만원), KT위즈(-5억5701만원), 기아타이거즈(-5억3343만원), 삼성라이온즈(-1억8850만원), 한화이글스(-1억5823만원) 등이 영업적자를 냈다. KT·기아·한화는 손실폭을 줄였지만 LG·삼성은 적자전환했다. 영업이익 성장률 측면에서는 SSG랜더스(20억원→49억원, 150.5%↑)이 우승을 차지했다. 단순 숫자만 놓고 보면 롯데자이언츠가 166억원으로 가장 장사를 잘했다. 전년과 비교해도 40.5% 뛴 수치다. 두산베어스(87억원, 26%↓)와 키움히어로즈(85억원, 46.2%↑)도 호실적을 거뒀다. 선수단운영비 역시 모든 기업들이 늘렸다(두산베어스는 비공개). LG트윈스가 2024년 452억원에서 작년 587억원으로 29.9% 많은 돈을 썼다. 시즌 우승에 따른 성과급 지급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KT위즈 선수단운영비도 696억원에서 835억원으로 19.9% 증가했다. 농구단 운영비가 합산되면서 가장 큰 액수가 표시됐다. 9개 구단 전체가 쓴 선수단운영비 총액은 2024년 3502억원에서 지난해 3893억원으로 11.2% 많아졌다. 모회사 지원 규모를 판단할 수 있는 특수관계인과 거래 금액은 5개 구단이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4개 기업은 늘었고 키움히어로즈는 거래내역이 아예 없었다. 기아타이거즈의 경우 2024년 109억원이었던 특수관계인 거래액이 지난해 486억원으로 346.2% 급등했다. 기아가 기아타이거즈에 지원금 명목으로 제공한 금액도 34억원에 달했다. 한화이글스의 경우 특수관계인 거래액이 220억원에서 96억원으로 56.1% 줄어 대조를 이뤘다. NC다이노스 역시 117억원에서 64억원으로 44.9% 줄였다. 프로야구 구단은 지배구조도 다양하다. 10개 중 5개는 모회사가 지분 100%를 지녔다. LG스포츠(LG), SSG랜더스(이마트), 두산베어스(두산), 기아타이거즈(기아), NC다이노스(엔씨소프트)가 여기에 해당한다. 나머지 기업들은 주주 구성이 각양각색이다. 삼성라이온즈는 제일기획(67.5%), CJ제일제당(15%), 신세계(14.5%), 대구광역시(2.5%) 등이 지분을 나눠가졌다. 롯데자이언츠 주식은 롯데지주(98%)와 롯데알미늄(2%)이 들고 있다. KT위즈 주주는 KT(52.56%), KT스카이라이프(14.33%), KT나스미디어(9.29%), KT에스테이트(9.29%), BC카드(4.97%), KT아이에스(4.78%), KT씨에스(4.78%) 등이 있다. 한화이글스 주식은 한화솔루션(40%), 한화(40%),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10%),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10%)이 보유 중이다. 키움히어로즈는 이장석(69.26%), 박지환(25%), 조태룡(5%), 남궁종환(0.74%) 등 개인들이 지분을 가졌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신차·리더십 ‘재장착’…아우디·폭스바겐 ‘상위권 진입’ 시동

'디젤게이트' 이후 국내 시장에서 고전하던 아우디·폭스바겐이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올해 들어 법인 대표와 마케팅 임원 등 리더십을 교체하고 신차를 적극 투입하며 판매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1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아우디는 올해 1분기 국내 시장에서 3138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2029대) 대비 54.7% 뛴 수치다. 브랜드별 순위 측면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테슬라(2만964대), BMW(1만9368대), 메르세데스-벤츠(1만5862대) 등 선두권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BYD(3968대), 렉서스(3755대), 볼보(3628대) 등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연간 실적 '1만대 클럽'도 무난하게 가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폭스바겐 상황도 나쁘지 않다. 지난 1분기 판매가 1293대로 작년 같은 시기(1212대)보다 6.7% 늘었다. 양사는 수입 가솔린차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유종별 베스트셀링카 목록을 보면 가솔린 TOP10 중 3개에 이름을 올렸다. 아우디 A3 40 TFSI(4위), 아우디 Q5 40 TFSI 콰트로(6위), 폭스바겐 아틀라스 2.0 TSI(7위) 등이다. 아우디·폭스바겐은 최근 리더십을 교체하며 내부 재정비에 들어간 상태다. 이달 1일 폭스바겐 부문 대표이사로 마이클 안트가 부임했다. 1998년 입사 이래 독일·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폭스바겐, 스코다, 아우디 등을 판매한 경험이 있는 인물이다. 아우디는 지난달 3일자로 이규희 상무를 신임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총괄 임원으로 선임했다. 이 상무는 폭스바겐 그룹 차이나에서 브랜드 매니지먼트 디렉터, 마케팅 디렉터, 브랜드 이노베이션 프로젝트 하우스 총괄 등을 역임했다. 프랑스 고성능 스포츠카 브랜드 알핀(Alpine)에서 아시아·태평양 및 중동 지역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디렉터를 맡아 마케팅 전략을 총괄한 이력도 있다. 올해 적극적인 신차 투입도 예고된 상태다. 아우디는 A6와 Q3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신형 A6에는 새로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다. Q3는 향상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갖춘 게 특징이다. 양사는 고객 접점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아우디는 작년까지 국내 모든 서비스센터에서 전기차 수리가 가능하게 시스템을 개편했다. 고전압 배터리 수리 전문 인력도 늘렸다. 최근에는 KCC 오토그룹을 신규 공식 딜러사로 선정하고 네트워크 확대를 예고했다. 아우디는 또 지난 1분기 전국 공식 전시장에서 '아우디 오픈 하우스'를 운영해 호평을 받았다. A3, Q3, Q7, Q8 등 차량을 고객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시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했다. 폭스바겐은 다음달 24일까지 전시장에서 전 라인업 시승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장 방문 후 이벤트 참여를 완료한 고객에게는 경품도 제공한다. 아우디·폭스바겐은 지난 2015년에만 해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빅4' 지위를 공고히하던 브랜드다. 양사 성적이 각각 3만2538대, 3만5778대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당시 수입차 시장 내 베스트셀링카 1위는 폭스바겐 티구안, 2위는 아우디 A6였다. 같은해 말 '디젤게이트'가 터진 이후에는 주요 차종 인증이 취소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판매할 모델이 없어 영업 네트워크까지 흔들렸다. 지난해 국내 판매는 아우디가 1만1001대, 폭스바겐이 5125대였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플래그십 SUV의 품격, 볼보 XC90 [시승기]

많은 이들이 볼보 XC90을 드림카로 꼽는다. '안전의 볼보' 이미지를 가장 잘 입은 모델인데다 디자인 경쟁력도 상당해서다. 큰 사고가 났음에도 탑승객이 크게 다치지 않았다는 일화가 여러 차례 전해져 명성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나온 신형 모델은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품격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볼보 XC90 B6를 시승했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한 모델이다. 얼굴이 매력적이다. 브랜드 특유 디자인을 잘 계승하면서도 대형 SUV다운 남성미를 잘 살린 듯하다. 이전 세대 모델보다는 곡선을 많이 사용했다. 크롬 등 장식을 통해 멋을 부리기보다는 기본 틀 자체를 잘 만들었다. 새로운 '아이언 마크'와 독특한 패턴을 적용한 프론트 그릴이 포인트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955mm, 전폭 1960mm, 전고 1775mm, 축거 2984mm다. 제네시스 GV80보다 살짝 더 큰 수준이다. 실내는 여유롭다. 2열에 앉았을 때 머리 위 공간이 확실히 넓게 느껴졌다. 3열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승객이 적을 때는 3열을 완전히 숨겨 트렁크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3열 공간은 키 180cm 성인 남성이 앉아도 충분할 정도다. 나파 가죽 시트 촉감이 부드럽다. 착좌감이 안락하다. 2.0L급 엔진은꽤 정숙하게 작동한다. 힘을 더해야 할 때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힘을 보탠다. 최고출력은 300마력까지 나온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 6초가 걸린다. 공차중량이 2t에 육박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꽤 강력한 성능이다. 공인복합연비는 10.7km/L를 인증받았다. 주행은 편안함에 초점이 맞춰졌다. 치고 나가는 맛은 없지만 안정적으로 밀고 나가는 힘이 인상적이다. 소음과 진동을 상당히 잘 차단한다. 이 차가 SUV인지 세단인지 가끔 헷갈릴 정도다. 과속방지턱을 넘거나 코너에서 속도를 냈을 때도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해 만족스러웠다. 한국 운전자들 '맞춤형'으로 제작된 새로운 커넥티비티 시스템이 적용됐다. 음악, 전화, 내비게이션 등을 음성으로 쉽게 제어할 수 있다. 기존 볼보 차량들도 가지고 있는 장점이지만 반응속도가 훨씬 빨라진 듯하다. “아리아"를 부르면 인공지능(AI)이 내 기분에 맞는 음악도 선곡해준다. 센터 디스플레이는 11.2인치 독립형으로 구성됐다. 안전 사양은 아낌없이 적용됐다. 파일럿 어시스트, 차선 유지 보조, 긴급 제동 기능 등 대부분이 기본 탑재됐다. 주행 중 개입도 자연스럽다. 운전자 부담을 줄이는 방향이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꽤 부드럽게 작동해 놀라웠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로에서는 실제 운전하는 것보다 훌륭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볼보는 XC90 구매자에게 5년 또는 10만km 일반 부품 보증 및 소모품 교환 서비스, 8년·16만km 고전압 배터리 보증 등을 제공하고 있다. 무상 무선 업데이트도 15년간 지원한다. 플래그십 SUV의 품격을 잘 살린 차다. 공간은 넉넉하고 주행은 편안하다.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는 많은 운전자들이 '아빠차'로 XC90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볼보 XC90의 가격은 8820만~1억1620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여헌우 기자 yes@ekn.kr

[주간 신차] ‘2027 코나’ 상품성 개선…포르쉐 911 터보 S 韓 출격

현대자동차가 '2027 코나'를 선보였다. 가솔린 1.6 터보 H-Pick 트림에 △듀얼 풀오토 에어컨 △12.3인치 내비게이션 △레인센서 △18인치 알로이 휠·타이어 등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기본 트림인 '모던'은 사양을 간소화했다. △인조가죽 시트 △인조가죽 내장 등을 '컴포트 초이스' 옵션 패키지로 별도 운영하는 식이다. △LED실내등 △2열 에어벤트 등은 상위 트림 사양으로 조정했다. 2027 코나의 가격은 2429만~3512만 원이다(이하 개별소비세 3.5% 기준) 포르쉐 911의 새로운 최상위 모델 '신형 911 터보 S'가 한국 땅을 밟았다. 쿠페와 카브리올레 두 모델로 출시된다. 고객 인도는 다음달 시작된다. 신형 911 터보 S는 새롭게 개발된 고성능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총 시스템 출력 711마력, 최대토크 81.6kg·m의 힘을 발휘한다. 역대 양산형 911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이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2.5초다. 신형 911 터보 S 쿠페와 카브리올레의 국내 판매 가격은 각각 3억4270만원, 3억5890만원이다. BMW 코리아가 온라인을 통해 4월 온라인 한정 에디션 2종을 판매한다. BMW 4시리즈 컨버터블 모델을 기반으로 정규 모델에서 선택할 수 없는 외장색과 전용 사양을 더한 모델이다. 우선 BMW M440i xDrive 컨버터블 프로 미네랄 화이트 에디션을 만나볼 수 있다. '미네랄 화이트' 색상을 적용하고 19인치 인디비주얼 Y 스포크 바이컬러 휠을 더한 차다. 실내에는 갈색 계열의 모카 색상 버내스카 가죽이 들어간다. 국내에 단 15대 판매된다. 가격은 9920만원이다. BMW 420i 컨버터블 M 스포츠 프로 아틱 레이스 블루 에디션도 나왔다. '아틱 레이스 블루' 색상을 입은 신차다. 블랙 하이글로스로 마감된 BMW 키드니 그릴과 19인치 M 더블 스포크 제트블랙 휠 등도 적용됐다. 가격은 8040만원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최상위 브랜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및 '메르세데스-AMG'의 주요 차량 5종의 한정판 에디션 모델을 출시했다. 우선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L 680마누팍투어 익스클루시브 에디션' 7대가 준비됐다. 가격은 3억5790만원이다. '메르세데스-AMG CLA 45 S 4MATIC+ 파이널 에디션'은 45대가 판매된다. 판매가는 9580만원이다. '메르세데스-AMG S 63 E 퍼포먼스 마누팍투어 익스클루시브 에디션', '메르세데스-AMG G 63 뱅가드 에디션', '메르세데스-AMG GLS 63 4MATIC+ 론치 에디션'은 10대씩 소개된다. 가격은 각각 3억4400만원, 2억9580만원, 2억1840만원이다. 지프가 '랭글러 루비콘 트레일 헌트 에디션'을 국내에서 20대 한정 판매한다. 신차는 고전 영화 '인디아나 존스'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랭글러 루비콘 하드탑 모델에 액세서리를 대거 탑재한 게 특징이다.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 토크 40.8kg·m의 힘을 내는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이 적용됐다. 8단 자동변속기가 조화를 이룬다. 색상은 화이트 및 앤빌 두 가지가 준비됐다. 판매가는 9570만원이다. 혼다코리아가 글로벌 스테디셀러 모델인 '슈퍼커브'의 2026년형 모델을 국내에 선보였다. 차량은 109cc 공랭식 4스트로크 엔진과 자동 원심식 4단 미션을 품고 있다. 정속 주행 시 엔진 회전수를 낮게 유지하도록 설계됐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전·후륜 연동 브레이크 시스템인 CBS(Combined Brake System)를 기본 장착한 게 특징이다. 색상은 기존에 판매되던 블랙 외에도 블루, 옐로우 등 2가지가 추가됐다. 가격은 슈퍼커브 캐스트 휠 트림 기준 285만원이다. 다음달에는 2026년형 슈퍼커브 스포크 휠 트림도 출시될 예정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