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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고용 인원 1만9000여명. 협력·입점 업체 등 포함 간접 채용 약 10만명. 회생과 청산 기로에 선 홈플러스가 가진 '고용 파급력'이다. 이들이 부양하는 가족들까지 감안하면 최대 30만명 이상이 '홈플러스 사태' 영향권에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각계 각층에서 홈플러스를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치권, 노동계 등을 중심으로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문도 계속 제기된다. 1일 업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범여권 정당들은 지난달 30일 '홈플러스 회생 및 대규모 실업 사태 방지 국회 중재 및 사회적대화기구 제안을 위한 제 정당 준비회의'를 열었다. 법원의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인가 시한을 앞두고 정부 차원의 중재 노력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이 자리에서 “대주주와 채권단의 무책임한 태도로 회생절차가 중단되고 청산의 길로 접어들면 한 기업의 파산이 아니라 10만 가정을 벼랑으로 내모는 국가적 민생 재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홈플러스 앞에 놓인 현실은 고용과 민생위기다. 국가가 적극 개입하고 중재해야 할 공공 문제"라며 “정부의 행정적 지원과 중재 노력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도 회의에서 “사기업 회생절차라는 이유로 정부가 뒤로 물러서 있으면 안 된다"며 “정부가 머뭇거리면 그 피해는 노동자와 지역사회가 떠안게 된다. 정부의 책임 있는 개입과 공적 자금 투입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범여권 5당은 국회 차원의 촉구 결의안을 발의하고 향후 활동 계획도 수립했다. 결의안에는 △국회 차원의 사태 해결 중재 △정부 관계 부처 합동 대책 마련 촉구 △대주주·채권단·노동조합·협력업체·입점업체 등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기구 구성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제도·재정적 지원 검토 등 내용이 담겼다. 노동계도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노총 고려아연 노동조합과 민주노총 마트산업 노동조합은 지난달 3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여당은 홈플러스 사태를 해결하고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국가 기간산업 훼손하는 고려아연 경영권 침탈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들 노조는 “두 노동조합의 운명과 노동자들의 생존을 건 굳건한 공동 연대투쟁을 선언한다"며 “마트 노조와 고려아연 노조는 MBK에 맞선 공동 연대 전선을 구축하고, 정부와 여당이 책임지고 해결할 때까지 진보정당과 모든 양심적 시민사회와 굳건히 연대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사태 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설 의지가 생길 경우 국책은행 등을 통해 자금을 우회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고 본다. 민간 기업을 직접적으로 지원할 수는 없으니 기존 채권단과 갈등을 중재하는 수준으로 자금을 수혈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금융당국이 직접 나서 채권단 간 '빅딜'을 중재하는 방법도 있다. 메리츠금융그룹과 MBK파트너스 간 협상에 관여해 대출 조건 조정 등을 이끌어내는 식이다. 당장 시간을 벌기 위해 정부가 서울회생법원에 공식적으로 기한 연장을 요청할 수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다만 정부 입장에서는 MBK '투기자본'이 망쳐놓은 기업에 공적 자금을 투입하는 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향후 사모펀드 등을 중심으로 '먹튀 논란'이 또 일어나더라도 정부가 결국 나서 해결할 것이라는 잘못된 선례를 남긴다는 부담도 있다.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인가 시한은 오는 3일이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30일 서울회생법원에 수정회생계획안 변경안을 제출했다. 변경안에는 회생절차 개시 이후 진행한 점포 축소, 인력 감축, 사업부 매각 등 자구 노력이 담겼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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