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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여헌우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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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신차] 푸조 SUV ‘5008’ 출격···BYD ‘돌핀’ 선봬

스텔란티스코리아가 푸조의 7인승 패밀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2900mm의 긴 축간 거리를 바탕으로 여유로운 내부 공간을 제공한다고 업체 측은 소개했다. 일상 주행에서 전기 모드를 활용할 수 있어 연료 효율성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푸조는 5008 구매 고객 한정 특별 연장 보증 프로그램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알뤼르의 경우 99만원, GT는 109만원에 연장 보증 프로그램을 구매할 수 있다. 신차 등록일 기준 최대 5년 또는 13만km까지 보증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올 뉴 5008은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알뤼르 4890만원, GT는 출시 기념 300대 한정으로 5590만원이다.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적용 시 알뤼르 4814만원, GT는 5499만9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BYD코리아가 소형 전기 해치백 'BYD 돌핀(DOLPHIN)'을 국내에 소개했다. 외관 디자인은 BYD의 전기차 디자인 철학인 '바다의 미학'(Ocean Aesthetics)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돌고래의 유려한 곡선과 역동적인 움직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실내 공간은 2700mm의 축간 거리를 바탕으로 5인이 탑승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뒷좌석 폴딩 시 트렁크 공간을 최대 1310L까지 활용할 수 있다. 합리적인 구성의 '돌핀(DOLPHIN)' 과 고성능 롱레인지 사양의 '돌핀 액티브(DOLPHIN ACTIVE)' 두 가지 트림으로 운영된다. 두 트림 모두 전기차 전용 플랫폼 'e-Platform 3.0'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돌핀 액티브 트림은 최고출력 150kW(약 204마력)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7.0초만에 도달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354km(돌핀 액티브 트림 기준)다. 급속 충전 시 약 30분 내외로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가격은 친환경 자동차 세제 혜택 적용 후, 보조금 적용 전 기준으로 BYD 돌핀 2450만원, BYD 돌핀 액티브 2920만원이다. 기아가 고성능 전기차 GT 라인업 확대와 함께 주요 모델의 연식변경으로 상품 경쟁력을 높이며 전동화 시장 주도권을 강화한다. 기아는 EV3·EV4·EV5의 고성능 라인업인 '더 기아 EV3 GT', '더 기아 EV4 GT, '더 기아 EV5 GT' 출시와 더불어 EV3·EV4·EV9의 연식변경 모델도 선보이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기아는 소형 전동화 SUV 'EV3', 준중형 전동화 세단 'EV4', 준중형 전동화 SUV 'EV5'에 고성능 GT 라인업과 롱레인지 4WD(사륜구동) 모델을 추가해 고객 선택지를 넓혔다. 또 EV3 GT, EV4 GT, EV5 GT에 듀얼 모터 시스템을 탑재해 강력한 주행 성능을 구현했다. EV3 GT와 EV4 GT는 전·후륜에 각각 145kW, 70kW 모터를 탑재해 합산 최고 출력 215kW(292마력), 합산 최대 토크 468Nm(47.7kg·m)의 힘을 발휘한다. EV5 GT는 전·후륜에 각각 155kW, 70kW 모터를 탑재해 합산 최고 출력 225kW(306마력), 합산 최대 토크 480Nm(48.9kg·m)를 제공한다. 한국지엠이 쉐보레 2026년형 트레일블레이저 라인업에 '미드나잇 블랙 에디션'을 추가했다. 트레일블레이저 미드나잇 블랙 에디션은 프리미어 트림을 기반으로 구성되는 선택형 디자인 패키지 모델이다. 차체 곳곳을 글로스 블랙 중심의 디테일로 정교하게 통일해 '미드나잇(Midnight)' 특유의 깊고 정제된 분위기를 구현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주행 환경에 따라 전륜구동과 사륜구동을 선택할 수 있는 스위처블 AWD 시스템을 지원한다. 11인치 컬러 터치스크린과 무선 폰 프로젝션, 온스타, 2열 열선 시트 등 주요 편의 사양이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됐다. 미드나잇 에디션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변경 및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후측방 경고 시스템으로 구성된 드라이브 어시스트 패키지가 기본 장착된다. 기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2905만원이다. BYD코리아가 2026년 라인업 확장의 첫 번째 모델로 중형 전기 세단 BYD SEAL의 후륜구동(RWD) 트림을 선보였다. 신차는 최고출력 230kW(약 313마력)의 후륜 싱글 모터를 탑재한 게 특징이다. 최대토크는 360Nm 가량 발휘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9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 82.56 kWh의 BYD블레이드 배터리가 적용됐다. 완전 충전 시 449km를 달릴 수 있다. 가격은 BYD 씰 3990만원, BYD 씰 플러스 4190만원이다(환경친화적자동차 세제혜택 적용 후, 보조금 적용 전 기준). 볼보자동차코리아가 플래그십 세단 S90 마일드 하이브리드 울트라(Ultra) 트림에도 후륜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 탑재하며 상품성 강화에 나섰다. 볼보에 따르면 후륜 에어 서스펜션은 차와 도로의 상태를 초당 500회까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차체 높이를 실시간으로 조정하는 첨단 기술이다. 후륜에 가해지는 하중에 따라 차체 높이를 자동으로 조절함으로써 최적화된 주행감을 제공한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그동안 최상위 T8(PHEV) 울트라 및 일부 에디션 모델에만 탑재되던 사양이다. 볼보는 '프리미엄의 대중화'를 위해 XC90 및 XC60에 이어 S90에도 가장 판매 비중이 높은 B5(MHEV), 울트라 트림까지 이를 확대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BMW 코리아가 10일 오후 3시 샵 온라인을 통해 2월 온라인 한정 에디션 3종을 출시한다. BMW 550e xDrive M 스포츠 프로 베스트셀러 에디션을 비롯해 BMW X5 xDrive 40i M 스포츠 프로 베스트셀러 에디션과 BMW X6 xDrive 40i M 스포츠 프로 베스트셀러 에디션이 판매된다. BMW 550e xDrive M 스포츠 프로 베스트셀러 에디션은 BMW 550e xDrive에 감각적인 인디비주얼 페인트와 M 카본 익스테리어 패키지를 더한 한정판 차량이다. 가격은 1억2110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적용 기준). BMW X5 xDrive 40i M 스포츠 프로 베스트셀러 에디션은 X5 xDrive 40i에 M 스포츠 프로 패키지를 더한 온라인 한정 모델이다. 1억4100만원에 판매된다. BMW X6 xDrive 40i M 스포츠 프로 베스트셀러 에디션은 정규 모델에 인디비주얼 페인트와 M 스포츠 프로 패키지를 더해 희소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가격은 1억4390만원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신간도서 출간] 생각의 힘 기르기···‘단테 신곡 인문학’·‘통합적 사고’

고전 '신곡' 속 16가지 성찰을 하나로 엮은 책이 나왔다. '신곡'은 13세기 중세 시대부터 문학, 철학, 종교, 예술 전반에 깊은 영향을 끼친 대작이다.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을 박상진 작가의 품격 있는 언어로 만날 수 있게 됐다. 많은 이들이 신곡을 가톨릭을 기반으로 한 고전 문학, 꼭 읽어야 하지만 방대한 분량에 읽을 엄두가 나지 않는 과제와 같은 책 등으로 여긴다. 저자는 신곡이 '인간이 마땅히 살아야 할 진실된 삶'을 치열하게 고민한 단테의 인문학적 성찰이 높은 밀도로 담긴 작품이라고 강조한다. 신간은 단순한 해설서가 아니다. 신곡에 담긴 진실된 삶의 자세와 인간성의 회복 과정을 탐구한 기록이다. 저자는 단테가 지옥, 연옥, 천국에서 얻은 통찰과 깨달음을 제시해 혼란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삶의 자세는 무엇인지 묻는다. 독자가 방대한 분량의 신곡을 탐험하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각 장마다 용기, 연민, 사랑, 폭력, 분노 등 16가지 키워드를 제시하고 각 주제에 맞는 신곡 본문과 그 속에 숨은 인문학적·철학적 의미를 얘기한다. 원전을 읽지 못했던 독자도, 신곡을 읽은 경험을 되새기고 싶은 독자도 모두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제목 : 단테 신곡 인문학 - 무엇이 우리를 인간으로 살아가게 하는가 저자 : 박상진 발행처 : 문예출판사 세계 최고의 경영 사상가 로저 마틴의 대표작 '통합적 사고'가 출간됐다. 최적의 결과를 이끌어 내는 성공한 리더의 생각법을 파고드는 책이다. 성공 사례를 복제하듯 따라 하는 접근은 언뜻 그럴듯해 보이지만, 의사결정이 작동하는 조건이 달라지면 쉽게 무력해진다. 진정한 리더를 만드는 힘은 특정한 '행동'이 아니라 '사고의 방식'에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성공한 리더들의 '베스트 프랙티스'를 모방하는 것은 가장 흔한 전략이다. 동시에 실패 확률도 매우 높은 방식이다. 서로 다른 상황에서는 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같은 결과가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뛰어난 리더들을 본받고 싶다면 그들이 '무엇을 했는지'보다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간은 기존 양자택일적 사고에서 벗어나, 상충하는 두 가지 선택지 사이에서 전혀 새로운 해법을 만들어 내는 사고 전략을 제시한다. '통합적 사고'란 둘 중 하나를 포기하는 타협이 아니라, 충돌하는 두 모델 사이의 긴장을 유지하며 더 나은 제3의 해답을 설계하는 능력이다. 바로 이 능력이 위기 속에서 혁신을 만들어 내는 리더들의 공통점이다. 책은 통합적 사고가 비즈니스 현장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다양한 글로벌 기업 리더들과의 인터뷰와 실제 사례를 통해 보여 준다. 복잡한 선택의 순간마다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자 하는 리더에게 좋은 지침을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제목 : 통합적 사고 - 제3의 선택으로 세상을 바꾼 이노베이터들의 생각법 저자 : 로저 마틴 번역 : 범어디자인연구소 발행처 : 유엑스리뷰(UX REVIEW) 여헌우 기자 yes@ekn.kr

[신간도서 출간] AI 시대 생존법···‘퓨처랩’·‘챗GPT 구구단’·‘거인의 공부’

신간 '퓨처랩'에는 '미래를 위한 디자인 연구실'이라는 부제가 달렸다. 인공지능(AI)을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하나의 팀원으로 받아들이고, 이 협업을 통해 미래 디자인의 가능성을 확장해온 디자이너 10인의 생생한 경험을 담은 책이다. 생성형 AI가 디자인 사고를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다. 삼성, SK. LG, 네이버, 카카오, NASA, 산업통상부 등 기업과 공공기관을 넘나들며 실제 현장에서 활약해온 디자이너들이 각자의 실천과 고민을 통해 AI와 함께 일하는 새로운 방식을 나눈다. 한국디자인학회가 기획·주관해 지난해 6월 국민대학교를 시작으로 7월 홍익대학교, 8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열린 '퓨처랩 세미나'의 논의를 바탕으로 쓰였다. AI 시대에 디자인이 마주한 핵심 과제를 입체적으로 정리했다. 10인의 연구자는 AI를 단순 생성 도구가 아니라, 디자이너의 사고 과정을 확장하는 협업 파트너로 다룬다. 디자이너의 손 움직임과 제스처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의도를 추론하는 동작 기반 생성형 AI 인터랙션 연구는, 말이나 텍스트로 설명하기 어려운 디자인 판단이 어떻게 AI와 공유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신간은 AI와 디자인의 관계를 결과가 아닌 사고의 관점에서 돌이켜보도록 한다. 제목 : 퓨처랩- 미래를 위한 디자인 연구실 저자 : 강수진, 김동환, 김재엽, 김황, 배재혁 발행처 : 안그라픽스 챗GPT 열풍이 거세다. 앱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에 따르면 챗GPT는 지난해 한국 앱 시장 전체에서 다운로드 1위, 매출 4위를 기록했다. 국가별 매출 비중에서도 한국이 미국에 이어 2위(5.4%)로 집계됐다. 이처럼 높은 지적 호기심과 실행력을 갖춘 한국 사용자들 사이에서 최근 챗GPT 학습 시장의 핵심 주체로 '4060 시니어' 세대가 급부상하고 있다. 신간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4060 초급 학습자를 위해 맞춤 설계된 실습 매뉴얼이다. 중장년 특화 AI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저자는 챗GPT를 단순히 '어려운 기술'이 아닌 삶의 질을 높여주는 다정한 파트너로 정의한다. 저자는 어린 시절 구구단을 반복하며 자연스럽게 원리를 깨우쳤던 방식에서 착안, 1단부터 9단까지 단계별로 AI와 친해지는 과정을 정교하게 설계했다. 책은 챗봇과 대화하는 것이 일상의 즐거운 습관이 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쓰였다. 디지털 소외를 넘어 AI 시대를 주도하려는 중장년층에게 가장 확실한 이정표가 돼줄 것으로 기대된다. “배움은 완벽이 아니라 반복에서 시작된다." 이 책은 AI를 이해시키려는 설명서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쓰게 만드는 훈련서다. 제목 : 챗GPT 구구단 - 4060을 위한 가장 쉬운 AI 클래스 저자 : 유경식(피치타이탄) 발행처 : 여의도책방 대한민국 제1호 기록학자 김익한 교수의 신간 '거인의 공부'가 출간됐다. 김 교수는 '기록을 통한 성장의 힘'을 전파해온 교육 컨설턴트다. 40만 구독자의 유튜브 채널 '김교수의 세 가지'를 운영하며 대중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자기계발 교육 프로그램 '아이캔대학'을 통해 개인의 잠재력을 일깨우는 실천적 배움의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신간은 '공부의 본질'을 다시 묻는 인문서다. AI로 정보가 범람하는 시대, 오히려 주목받는 분야다. 높은 스펙과 빠른 성과가 생존의 조건이 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성찰과 성장을 위한 새로운 공부법을 제안한다. 김 교수는 많은 이들이 성실하게 살아가면서도 공허함과 정체감을 느끼는 이유를 경쟁 중심의 공부에만 매달려온 결과로 진단한다. '진짜 공부'란 지식의 축적을 넘어 사유하고 실행함으로써 삶을 해석하고 스스로를 단단하게 다져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AI와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간의 고유한 경쟁력이 빠르게 재편되는 문명 전환기 속에서 타인의 기준이 아닌 자신만의 속도와 방향을 설정해 나가는 자기 성장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특히 읽기와 쓰기로 사고의 힘을 기르고 그것을 삶의 실천으로 연결하는 과정을 통해 지속 가능한 변화를 만들어가는 방법을 풀어낸다. 제목 : 거인의 공부 저자 : 김익한 발행처 : 미래엔 와이즈베리 여헌우 기자 yes@ekn.kr

[신간도서 출간] 앞날을 엿보다···‘석유 제국의 미래’·‘공기업의 미래’

세계를 이해하는 가장 확실한 키워드는 '석유'다. 세계는 이념이 아니라 에너지로 움직여왔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석유가 있었다. 전쟁의 승패, 동맹의 조건, 금융위기의 확산, 오늘날의 기후 위기와 에너지 전환까지. 현대 세계사의 결정적 순간들은 모두 석유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연결된다. 신간 '석유 제국의 미래'는 1차 세계대전부터 현대의 지정학, 인공지능(AI) 시대의 전력 수요와 탄소중립까지 세계 질서를 움직인 45개의 순간을 짚어준다. AI 확산과 데이터센터 증설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시대에 접어들면서 에너지 문제는 더 이상 환경 담론에만 머물지 않고 국가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에너지 전환이 진행 중이지만, 재생에너지의 한계는 여전히 현실적인 제약으로 남아 있다. 책은 이러한 전환기의 모순을 직시한다. 석유는 사라지는 자원이 아니라, 신기술과 신산업을 떠받치는 에너지로서 여전히 세계 경제와 정치의 판단 기준이 되고 있음을 역사적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AI 시대의 전력 경쟁과 탄소중립 논쟁을 단절된 미래 이슈가 아닌, 석유가 만들어온 세계 질서의 연속선상에서 이해하도록 이끈다. 저자는 한국석유공사에서 석유 시장과 에너지 산업을 분석해온 실무자다. 석유를 단순한 결과가 아닌 수많은 이해관계자들의 판단이 축적된 과정으로 바라본다. 이를 위해 저자는 15년 이상 에너지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와 기업, 국제기구와 시장 참여자들의 시선을 교차시킨다. 특정 이론이나 이념을 앞세우기보다, 각국이 처한 재정·외교·산업적 제약 속에서 왜 그런 선택이 불가피했는지를 추적한다. 책은 석유를 '과거의 이야기'로 박제하지 않는다. 에너지 전환과 탄소 감축이 본격화된 이후에도 석유가 정책 설계와 산업 전략으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실무자의 시선에서 구체적으로 짚는다. 제목 : 석유 제국의 미래전기차·탄소중립 시대에도 끝나지 않은 석유의 지배력 저자 : 최지웅 발행처 : 위즈덤하우스 “공기업은 철밥통인가?" 이 책은 이같은 질문에서 출발한다. 공기업은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이유로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비효율적이라는 이유로 비판을 받기도 한다. 공기업의 모습은 그 어느 한 단어로 규정하기 어렵다. 공기업은 늘 효율성과 공공성, 책임과 자율, 혁신과 안정이라는 상충하는 가치 사이에서 선택을 요구받는 조직이다. 그 선택의 결과는 대부분 국민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공기업을 이해한다는 것은 결국 우리 사회가 공공의 영역을 어떻게 운영하고, 어떤 가치를 지켜가고 싶은지를 묻는 일과 다르지 않다. 신간은 공기업의 구조를 제도·업무·사람의 관점에서 차분히 풀어낸다. 공기업이 왜 만들어졌고, 정부·민간과 무엇이 다른 조직인지부터 살펴본다. 이어 일하는 방식, 의사결정 구조, 경영평가와 내부평가의 의미, 감사와 감독이 실제 업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설명한다. 많은 지원자가 채용 공고와 전형 절차, 연봉과 복지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입사 이후 어떤 환경에서 어떤 방식으로 일하게 되는지는 충분히 알지 못한 채 선택을 한다. 그 결과 기대와 현실의 간극으로 인해 빠르게 좌절하거나 이직을 고민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책을 읽고 나면 공기업을 더 이상 막연한 이미지가 아닌, 현실적인 진로의 하나로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목 : 공기업의 미래 - 취업준비생을 위한 공기업의 모든 것 저자 : 한국조폐공사 발행처 : 매일경제신문사 여헌우 기자 yes@ekn.kr

쿠쿠 “끓인물 정수기 판매 전년 比 26%↑”

쿠쿠는 지난해 '끓인물 정수기' 라인업 판매가 전년 대비 26%가량 성장했다고 6일 밝혔다. 작년 6월 출시된 커피머신의 경우 4분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85%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외식 물가 부담을 피해 집 안에서 온전한 휴식과 여유를 즐기려는 '홈 카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쿠쿠는 겨울철에도 고객이 불편함 없이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전국에 126개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한 상태다. 쿠쿠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100℃ 끓인 물 기술과 제빙 기능의 조화를 통해 계절의 경계를 허문 쿠쿠의 혁신 기술이 시장 트렌드와 맞물린 결과"라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세분화된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만족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이재용, 내달 주총서 등기임원 될까…‘권한과 책임 일치’ 과제

삼성그룹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계열사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 구조가 확립된 상황이다. 아직 등기이사 자리에 오르지 않아 경영권 및 책임 관련 행보가 오히려 소극적이다. 승계 관련 변수는 지배구조 큰 그림에서 금산분리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삼성생명법' 등 입법 여부에 따라 전체적인 판 자체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앞날은 '안갯속'이다. 이재용 회장이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약속해서다. 삼성은 그룹사 역량을 총동원해 이사회 중심 경영으로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이 '소유와 경영' 관련 모범답안을 마련해주길 재계는 기대하고 있다. ◇ 지배구조 정점에 삼성물산…'핵심 계열사' 삼성전자 지분 확보가 포인트 삼성그룹은 총수 일가→삼성물산→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수직적 지배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정점에 서 있는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등 계열사 지분도 광범위하게 보유 중이다. 중간에 있는 삼성생명도 삼성전자에 대한 영향력이 상당하다. 결론적으로 삼성그룹에 지배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삼성물산 지분을 가져야 한다. 작년 말 기준 삼성물산 최대주주는 이재용 회장(21%)이다.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6.86%),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6.15%) 등 총수 일가도 이 회사 주식을 들고 있다. 삼성생명공익재단(1.18%), 삼성문화재단(0.67%), 삼성복지재단(0.05%) 등을 모두 더한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36.38%다. 이재용 회장 일가가 과반을 보유하지는 못한 모습이다. 대신 KCC(10.01%), 국민연금공단(8.19%), 자사주(4.59%) 등을 제외하면 의미 있는 지분을 보유한 주주가 사실상 없다. '소수 지분 + 분산 주주'라는 전형적인 재벌 지배 방식을 따른 것이다. 이 중 자사주는 전량 소각이 예정돼 있다. 보통주 약 780만주다. 예정일은 다음달 13일이다. 이후에는 이재용 회장 등 특수관계인과 KCC, 국민연금 등 주요 주주 지분율이 조금씩 상승하게 된다. 범현대가 기업인 KCC는 삼성그룹의 '백기사'로 분류된다. 주요 비즈니스 파트너인데다 앞서 '구원투수'로 등판했던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2011년 에버랜드 지분 처분이나 2015년 헤지펀드 엘리엇의 공격 때 KCC는 삼성그룹의 우군 역할을 수행했다. 삼성물산을 '지배회사'로 둔 체제 자체에는 큰 위협이 없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당초 삼성그룹 지배구조 정점에는 비상장사인 에버랜드가 있었다. 이재용 회장→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의 고리였다. 이후 에버랜드가 제일모직 사명을 가져왔고, 제일모직이 삼성물산과 합병하며 현재 모습이 됐다. 다만 이를 두고 일각에서 경영권 승계를 위한 '꼼수 합병'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검찰은 양사 합병 비율이 불공정하다고 문제 삼았다. 제일모직 가치를 부풀리기 위한 주가조작, 삼성바이오로직스 몸값을 올리기 위한 회계 부정 등 각종 논란이 뒤따랐다. 10년간 이어온 법정 공방은 작년 7월 대법원이 이재용 회장의 모든 혐의에 무죄 판결을 내리면서 일단락됐다. 형사 재판이 완전히 끝난 상황이라 삼성그룹 지배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사법리스크'는 완전히 사라졌다. ◇ '삼성생명법' 예의주시…삼성물산, 자산 팔아 삼성전자 지분 추가 매입할 듯 사법리스크를 벗은 이재용 회장과 삼성전자에는 또다른 '입법 리스크'가 남아있다.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을 지나치게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리스크로, 업계와 정치권에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물론 총수 일가가 삼성물산에 지배력을 가진다면 다양한 계열사 지휘에 대한 고민은 사라진다. 일단 1000조원에 육박하는 시가총액을 지닌 삼성전자를 보면 최대주주가 삼성생명(8.51%)이다. 삼성물산(5.05%), 삼성화재(1.49%) 영향력도 크고 이재용 회장(1.65%)이나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1.49%) 등도 주식을 가지고 있다.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19.83%다. 중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삼성생명은 최대주주가 삼성물산(19.34%)이다. 이재용 회장(10.44%), 이부진 사장(5.76%), 삼성문화재단(4.68%), 삼성생명공익재단(2.18%)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43.56%에 이른다. 이밖에 형제사인 신세계·이마트가 8.07%, 국민연금공단이 6.87%를 보유 중이라 경영권 방어에 대한 고민은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른 계열사들은 총수 일가→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흘러가는 구조 안에 대부분 흡수된다. 시가총액 약 80조원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은 삼성물산(43.06%), 삼성전자(31.22%) 등이 74.31%를 가지고 있다. 30조원 수준 몸값을 지닌 삼성SDI의 경우 삼성전자(19.44%) 포함 특수관계인이 지분 20.31%를 들고 있다. 삼성화재는 삼성생명(15.43%) 등이 19.05%, 삼성증권은 삼성생명(29.39%)을 포함한 계열사가 29.62% 지분율을 확보 중이다. 삼성SDS는 삼성전자(22.58%), 삼성물산(17.08%) 같은 회사 영향력을 합산하면 48.93%에 이른다. 이재용 회장이 9.2%를 들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삼성전기 최대주주도 삼성전자(23.69%)다.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23.8%다. 삼성중공업은 삼성전자(15.23%)외 7인이 지분 20.86%를 확보하고 있다. 삼성E&A는 삼성SDI(11.69%), 삼성물산(6.97%), 이재용 회장(1.54%) 등 7인이 20.63%를 보유 중이다. 호텔신라 주식은 삼성생명(7.3%), 삼성전자(5.11%) 등이 17.34%를 가졌다. 제일기획은 삼성전자(25.24%) 등이 28.44%를 들고 있다. 주요 비상장사들도 지배력에 대한 고민은 없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지분율이 84.8%에 달한다. 삼성웰스토리는 삼성물산이 지분 전량을 들고 있다. 삼성자산운용도 삼성생명이 주식 100%를 소유 중이다. 핵심은 매우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을 팔아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국회에서 현재 논의 중인 보험업법 개정안은 소위 '삼성생명법'으로 불린다. 보험사가 고객 돈으로 계열사 주식을 너무 많이 들고 있지 못하게 규제하는 게 골자지만, 사실상 타깃이 삼성생명이기 때문이다. 현행 보험업법에는 '보험사는 계열사 주식을 총자산의 3%까지만 가질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을 8.5%나 가질 수 있는 이유는 해당 계산을 '취득원가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이 1980년대 삼성전자 주식을 살 때 가격은 주당 1000원 가량이었다. 개정안은 이 기준을 '현재가'로 바꾸자는 것이다. 법이 통과되면 삼성생명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 중 약 30조원 어치를 팔아야 한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자체에 큰 변화의 파도를 몰고 올 수 있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이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지배구조 정점이 있는 삼성물산이 결국 나서야 한다고 본다. 삼성생명이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을 사들여 총수 일가→삼성물산→삼성전자 고리 중간에 삼성생명의 영향력을 줄이는 시나리오다. 물량을 감안하면 이 주식이 시장에 풀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여기서 대두되는 게 삼성바이오로직스다. 바이오 및 의약품위탁생산은 삼성그룹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점찍고 밀어주고 있는 신사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를 10년 주기로 바라보면 18만원대였던 게 170만원대로 뛰었다.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74.31%에 달하는 상황이라 삼성물산이 보유 중인 보통주 1993만2350주(43.06%) 중 일부를 현금화해 삼성전자 지분 매입에 쓰는 방안이 주요 대안으로 거론된다. ◇ 상속세 부담에 형제간 갈등 가능성↓…세 증여 타이밍도 아직 삼성그룹 지배권을 소유 측면에서 보면 '이재용 체제'가 흔들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삼성물산은 유통 주식 측면에서, 삼성전자는 몸집과 사회적 위상 등 관점에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할 여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재계에서 흔히 변수로 떠오르는 '형제간 갈등'이 부각될 확률도 낮다. 삼성그룹 총수 일가는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자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12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상속세 부담을 안았다.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올해 4월까지 잔금을 납부해야 한다. 홍라희 명예관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사장 등은 이를 위해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분을 수차례 시장에 매각했다. 최근 공시만 봐도 홍라희 명예관장이 지난 5일 삼성전자 주식 1500만주(약 2조원)를 처분했다. 작년 10월에는 세 모녀가 함께 삼성전자 주식 1771만6000주(약 1조8400억원)를 팔았다. 이전에도 이들은 상속세 납부를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보유 주식을 꾸준히 팔아왔다. 이런 와중에도 이재용 회장은 보유 주식을 단 한 주도 처분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달 2일자로 홍라희 명예관장의 삼성물산 주식을 증여받는 등 그룹 지배력을 강화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이재용 회장이 낮은 비용으로 삼성전자 지배력을 확대하는 수단이라고 해석한다. 이재용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전자 우선주 등 주식을 다수 보유 중이다.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2021년 4월 약 15조6000억원에서 지난달 21일 약 30조2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코스피 5000 시대'가 열리며 주력사 주가가 뛴 여파다. 종목별로 보면 삼성전자 가치가 약 14조5000억원, 삼성물산이 약 10조670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그룹 지배구조나 삼성생명법 입법 변수 등을 감안했을 때 이재용 회장이 이 두 회사 지분을 매각할 확률은 거의 없다는 분석이다. 자녀들 나이도 아직 어리다. 2000년생인 장남 이지호씨는 현재 해군 장교로 복무 중이다. 2004년생 이원주씨는 발레를 배워 무대에 서거나 미국 NGO 단체에서 인턴으로 활동하는 모습 등이 포착되고 있다. 향후 이들 4세에게 지분 승계 작업이 진행될 경우 삼성물산이 '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지주사 체제를 채택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복잡하게 엮여있는 지분을 간소화해 삼성물산에 집중할 여지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사회적으로 논의되는 사안 중 눈여겨볼 포인트는 상속·증여세 개편이다. 우리나라 상속세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대비 지나치게 높다는 사실은 이미 공감대를 이룬 사안이다. 다만 특유의 '재벌 문화' 아래에서 이를 합리적으로 개편하기 위해 아직 정부·국회가 뚜렷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일 연구 보고서를 통해 “현행 상속세 제도가 유지될 경우 상속세수가 2024년 9조6000억원에서 2072년 35조8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연부연납 기간 연장, 상장주식 현물납부 허용, 주식평가 장기화 등 납부방식을 다양화하면 세수 감소를 최소화하면서도 기업 승계를 원활하게 해 사회적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3차 상법 개정'에 포함되는 자사주 소각은 파장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물산 등 주력사가 이미 모범을 보이며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거나 시행 중이기 때문이다. 이미 지주사 전환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자사주 마법' 카드도 스스로 버렸던 상황이다. 계열사간 지배구조가 허술한 구간도 많지 않다. 오히려 삼성물산 등에서 총수 일가 지분율이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 이사회 중심 '글로벌 표준' 지배구조 구축 중…준감위가 선봉 삼성그룹 지배를 경영권 측면에서 보면 아직 앞날이 불투명한 상태다.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작업은 중장기적으로 진행해야 하지만 뚜렷한 해법을 제시하기는 쉽지 않은 처지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2020년 5월 대국민 사과를 했다. 경영권 승계 의혹 등이 불거졌을 당시 “삼성이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법과 윤리를 엄격하게 준수하지 못해 국민께 실망과 심려를 끼쳤다"며 반성한 것이다. 이재용 회장은 당시 “이제는 경영권 승계 문제로 더 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법을 어기는 일은 결코 하지 않겠다. 편법에 기대거나 윤리적으로 지탄받는 일도 하지 않겠다. 오로지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이라고 선언했다. 재계는 이재용 회장이 이같은 발언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삼성그룹 총수 자격으로 대국민 사과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재용 회장은 부회장 시절이던 2015년 6월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공개 사과를 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관련 삼성서울병원의 책임을 인정한 것이다. 이전에는 1966년 이병철 창업회장이 한국비료의 사카린 밀수 사건으로, 이건희 선대회장이 2008년 차명계좌 의혹으로 국민 앞에 고개를 숙인 적이 있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은 이사회 중심 지배구조를 완성하며 투명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측된다. 관전 포인트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의 행보다. 이 조직은 이재용 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당시 '총수도 무서워할 정도로 실효적인 준법감시제도를 마련하라'는 재판부 권고에 따라 2020년 2월 출범했다. 최고경영진의 준법 의무 위반을 감시하고 노동조합이나 경영권 승계 관련 준법 감시 및 개선을 권고하는 역할을 수행 중이다. 준감위는 삼성그룹 전반을 앞으로 누가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총수 일가가 삼성물산을 중심으로 계열사를 거느리는 수직적 지배구조 체제 아래에서 콘트롤타워 등을 어떤 형태로 세워 운영할지 등을 고민하고 있다. 삼성그룹을 전문 경영인과 이사회 중심 '글로벌 표준'대로 경영하는 해법을 어떤 형태로 제시할지 주목된다. 준감위 4기는 이찬희 위원장을 필두로 5일 공식 출범한다. 당장 급한 경영 관련 이슈는 이재용 회장이 등기이사에 선임돼야 한다는 점이다. 이재용 회장은 글로벌 주요 사업장에서 '현장 경영'을 펼치고 임직원들에게 혁신을 주문하는 등 실질적으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다만 10년여간 '사법리스크' 족쇄를 차고 있다는 이유로 삼성전자 등 주력사 등기임원 자리에 오르지 않은 상태다. 경영권은 행사하되 책임은 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물론 보수 또한 받지 않고 있다. 삼성그룹 '이재용 체제'가 성숙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 등이 다음달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재용 회장 등기이사 선임 안건을 다룰 것으로 재계는 예상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손경식 “韓 경제 생산성·경쟁력 끌어 올릴 돌파구는 AI”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우리 경제의 당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하기 위해서는 생산성과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하며 이를 위한 가장 유효한 돌파구는 인공지능(AI)"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손 회장은 5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4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에 참석해 “AI에 대한 대응의 차이가 경쟁력의 격차로 나타나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회장은 “최근 급속한 AI의 진보는 다양한 신산업을 태동시키고 이를 성장 기반으로 또 다른 기술혁신을 낳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사회·경제 구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시대, 우리 노동시장은 AI를 통한 기업의 혁신과 창의적인 인재의 육성, 안정적 일자리를 통한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을 모두 달성하기 위한 해법의 모색이 최대 과제로 주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 회장은 “AI 시대 기업 혁신과 근로자 고용 안정을 위해 협력적인 노사관계가 산업 현장에 정착돼야 한다"며 “노사가 스스로 법과 원칙을 준수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달 10일 시행을 앞둔 노동조합법 제2·3조 개정안에 대해서는 “많은 기업들이 법 시행 이후 파장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가 산업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손 회장은 또 “(법정 정년 연장 문제가) 청년 신규 채용 기회를 축소시키고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심화시킬 것"이라며 “퇴직 후 재고용 같은 유연한 방향의 제도 도입을 위한 사회적 논의 및 현 연공급 임금체계 문제 해결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번 행사는 'AI 시대,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6일까지 펼쳐진다.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의 기조강연, 현동진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랩장의 신기술 특강,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의 정책 특강,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의 최고경영자(CEO) 특강 등이 진행된다. 김대식 교수는 '범용인공지능(AGI) 시장지배력의 시대'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생성형 AI와 AGI로 대표되는 기술 진화가 산업 구조와 자본·노동의 관계를 어떻게 재편하고 있는지에 대해 분석한다. 현동진 랩장은 실제 현장 사례를 통해 AI와 로보틱스가 만들어가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시한다. 강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는 미-중 패권 경쟁 장기화와 글로벌 질서의 재편 속에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지정학 리스크 및 경제안보 환경을 분석한다. 강정수 블루닷 AI 연구센터장은 둘째 날 무대에 올라 급격히 진행될 AI 기술 발전과 비즈니스 기회에 대해 설명한다. 신원근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의 효용과 국내 제도화 현황 등을 소개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롯데그룹 ‘mom편한 가족상’ 제정···건강한 가족 문화 확산

롯데그룹은 보건복지부, 초록우산과 함께 '롯데 mom편한 가족상'을 신설한다고 5일 밝혔다. 일상 속 따뜻한 변화를 실천하며 우리 사회를 이롭게 만드는 개인과 단체를 격려하기 위해서다. 시상은 출산·양육, 가족나눔, 가족다양성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부문별로 개인과 단체 총 6개팀을 선정한다. 출산·양육 부문은 모범적인 육아 실천이나 출산 장려 확대에 기여한 사례, 가족나눔 부문은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나눔을 실천하고 유대감을 강화한 사례를 모집한다. 가족다양성 부문은 한부모, 다문화 가정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거나 지원한 경우를 주제로 신청을 받는다. 신청서는 다음달 4일까지 접수할 수 있다. 수상자에게는 2000만원의 상금과 부상이 수여된다. 자세한 내용은 초록우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회적 문제를 공감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집 밖 안나가는 ‘은둔 청년’ 사회·경제적 비용 연간 5.3조원”

집 밖으로 잘 안 나가는 '은둔 청년'으로 인해 연간 5조원 이상 사회·경제적 비용이 발생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가 김성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과 공동 연구해 5일 발표한 '청년 은둔화의 결정요인 및 사회경제적 비용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은둔 청년의 사회경제적 비용은 2024년 기준 5조2870억원으로 추정된다. 국무조정실이 발표한 '2024년 청년 삶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은둔 청년 비율은 약 5.2%다. 2022년 같은 조사 당시 2.4%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그동안 보이지 않게 은둔하던 청년들이 최근 회복과 자립을 위해 이전보다 사회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통계상 식별되는 은둔 청년의 규모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정책 및 생산성 측면에서 청년의 은둔으로 인해, 이들 청년이 비은둔 상태일 때와 비교해 우리 사회·경제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부담하게 되는 비용을 계산했다. 그 결과 2024년 기준 은둔 청년은 1인당 연간 약 983만원의 비용을 더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미취업 상태가 청년층의 은둔 위험을 높이는 핵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24년 청년 삶 실태조사'에서 청년들이 은둔을 택한 이유로 '취업의 어려움'(32.8%)을 가장 많이 지목한 것을 근거로 들었다. 실제로 취업, 인간관계, 가구 환경 등 은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을 반영해 청년층의 경제활동 상태별 은둔 확률을 추정한 결과 '쉬었음' 청년은 17.8%로 조사됐다. 취업 초기(구직 1개월) 청년은 15.1%, 취업 청년은 2.7%로 나왔다. '쉬었음' 청년이 취업 상태보다 은둔 가능성이 약 6~7배 높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실업 청년의 구직기간이 길어질수록 은둔 확률이 가속적으로 상승하는 만큼 장기 실업 상태에 놓인 청년들에게 취업 지원과 함께 은둔화 예방 대책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취업난과 관계 단절이 겹치며 청년의 고립·은둔이 심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쉬었음→고립→은둔'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끊기 위해 청년미래센터 등 전담 조직을 확대해 밀착 관리를 강화하고, 청년층 구직·일경험 지원을 확대하는 등 체계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시승기] 푸조 5008 ‘가성비’ 중무장한 패밀리 SUV

푸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일찍부터 우리나라에서 '마니아층'을 형성해왔다. 엄청난 연료 효율성을 뽐내던 2008, 화려한 외모와 경쟁 모델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끌었던 3008 등이 대표적이다. 5008 역시 공간 활용도가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새롭게 출시한 '올 뉴 5008'은 이전 푸조 SUV들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디젤 강자' 푸조가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택해 플래그십 SUV를 만들었다. 10년만에 나온 완전변경 모델 답게 디자인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무엇보다 눈길을 잡는 것은 가격 경쟁력이다. 5008의 국내 판매가는 프랑스 현지 대비 2000만원 가량 저렴하게 책정됐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푸조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새롭게 디자인된 푸조 마크와 독특한 형상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눈길을 잡는다. 전반적으로 곡선을 잘 활용해 부드러운 인상을 풍긴다. 뒷모습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차량을 연상시킨다. 차체 크기는 전장 4810mm, 전폭 1875mm, 전고 1705mm, 축간 거리 2900mm다. 이전 세대와 비교해 길이와 축간 거리가 각각 160mm, 60mm 늘어났다. 전고도 55mm 높아져 강인한 SUV 인상을 풍긴다. 싼타페와 비교하면 길이가 20mm 짧은 대신 축거는 85mm 길다. 폭도 살짝 좁고 높이도 낮지만 구분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외관상 싼타페와 비슷해 보인다. 운전석에 앉으면 깔끔한 프랑스차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전면부 디스플레이가 파노라마식으로 제작됐는데 크기가 작다보니 시각적 완성도가 더 높아진 듯하다. 대부분 기능을 '아이토글'을 활용해 제어할 수 있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도 지원한다. 시트가 고급스럽게 느껴졌다. 나파 가죽 시트다. 한국 소비자들의 성향을 반영해 통풍시트, 마사지 기능 등 다양한 편의사양을 넣었다. 2열에 3개 좌석이 들어가는 7인승 구조다. 3열에 50:50 폴딩이 가능한 독립시트를 넣었다. 평소에는 접어서 트렁크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348L를 제공한다. 2열과 3열을 접을 경우 적재 공간을 최대 2232L까지 활용할 수 있다. 공간은 충분하다. 키 180cm 성인 남성이 앉았을 때 머리 위 공간이 대부분 넉넉했다.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1.2L 퓨어테크 가솔린 엔진을 품고 있다. 0.9kWh의 작은 배터리도 적용됐다. 마일드 하이브리드지만 전기 모터만으로도 실제 주행이 가능한 구조를 갖췄다. 푸조가 연비 향상을 위해 사용하는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조합했다. 배터리는 변속기 내부에 통합된 전기 모터가 더해져 정지 상태에서 출발이나 저속 주행 시 엔진에 힘을 보태준다.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은 145마력이다. 복합 연비는 17인치 기준 13.3km/L를 인증 받았다. 가속에 대한 스트레스는 거의 없었다. 푸조를 타는데 과격한 주행을 하는 이가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한 평가다. 오히려 고속도로를 달릴 때 생각보다 뒷심이 많이 발휘돼 만족스러웠다. 100km/h가 넘어가는 속도에서도 가속페달을 강하게 밟으면 차량이 바로 반응한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도 꽤 정교하게 반응한다. 기존 세대 모델들에서는 기대하기 힘들었던 모습을 신형 5008은 보여줬다. 차선 유지 보조 및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이 장착돼 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상황을 사전에 감지해준다. 푸조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의 국내 판매 가격은 4890만~5590만원에 책정됐다. 프랑스에서는 6591만~8122만원에 판매 중이다. 독일(7975만~9316만원) 등 다른 국가에서는 더 비싸다. 유로-원 환율을 1700원으로 계산했을 때 숫자다.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수입 SUV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국산 SUV와도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남들과 다른 차'를 찾는 소비자들의 이목을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성비로 중무장한 매력적인 SUV다. 달리기 성능이 준수한데다 공간 활용도도 높아서 패밀리 SUV로 사용하기 손색이 없다는 총평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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