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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여헌우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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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청산 기로③] 이해 얽힌 ‘뜨거운 감자’…중재 위해 정부 나서나

직접 고용 인원 1만9000여명. 협력·입점 업체 등 포함 간접 채용 약 10만명. 회생과 청산 기로에 선 홈플러스가 가진 '고용 파급력'이다. 이들이 부양하는 가족들까지 감안하면 최대 30만명 이상이 '홈플러스 사태' 영향권에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각계 각층에서 홈플러스를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치권, 노동계 등을 중심으로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문도 계속 제기된다. 1일 업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범여권 정당들은 지난달 30일 '홈플러스 회생 및 대규모 실업 사태 방지 국회 중재 및 사회적대화기구 제안을 위한 제 정당 준비회의'를 열었다. 법원의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인가 시한을 앞두고 정부 차원의 중재 노력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이 자리에서 “대주주와 채권단의 무책임한 태도로 회생절차가 중단되고 청산의 길로 접어들면 한 기업의 파산이 아니라 10만 가정을 벼랑으로 내모는 국가적 민생 재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홈플러스 앞에 놓인 현실은 고용과 민생위기다. 국가가 적극 개입하고 중재해야 할 공공 문제"라며 “정부의 행정적 지원과 중재 노력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도 회의에서 “사기업 회생절차라는 이유로 정부가 뒤로 물러서 있으면 안 된다"며 “정부가 머뭇거리면 그 피해는 노동자와 지역사회가 떠안게 된다. 정부의 책임 있는 개입과 공적 자금 투입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범여권 5당은 국회 차원의 촉구 결의안을 발의하고 향후 활동 계획도 수립했다. 결의안에는 △국회 차원의 사태 해결 중재 △정부 관계 부처 합동 대책 마련 촉구 △대주주·채권단·노동조합·협력업체·입점업체 등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기구 구성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제도·재정적 지원 검토 등 내용이 담겼다. 노동계도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노총 고려아연 노동조합과 민주노총 마트산업 노동조합은 지난달 3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여당은 홈플러스 사태를 해결하고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국가 기간산업 훼손하는 고려아연 경영권 침탈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들 노조는 “두 노동조합의 운명과 노동자들의 생존을 건 굳건한 공동 연대투쟁을 선언한다"며 “마트 노조와 고려아연 노조는 MBK에 맞선 공동 연대 전선을 구축하고, 정부와 여당이 책임지고 해결할 때까지 진보정당과 모든 양심적 시민사회와 굳건히 연대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사태 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설 의지가 생길 경우 국책은행 등을 통해 자금을 우회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고 본다. 민간 기업을 직접적으로 지원할 수는 없으니 기존 채권단과 갈등을 중재하는 수준으로 자금을 수혈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금융당국이 직접 나서 채권단 간 '빅딜'을 중재하는 방법도 있다. 메리츠금융그룹과 MBK파트너스 간 협상에 관여해 대출 조건 조정 등을 이끌어내는 식이다. 당장 시간을 벌기 위해 정부가 서울회생법원에 공식적으로 기한 연장을 요청할 수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다만 정부 입장에서는 MBK '투기자본'이 망쳐놓은 기업에 공적 자금을 투입하는 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향후 사모펀드 등을 중심으로 '먹튀 논란'이 또 일어나더라도 정부가 결국 나서 해결할 것이라는 잘못된 선례를 남긴다는 부담도 있다.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인가 시한은 오는 3일이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30일 서울회생법원에 수정회생계획안 변경안을 제출했다. 변경안에는 회생절차 개시 이후 진행한 점포 축소, 인력 감축, 사업부 매각 등 자구 노력이 담겼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홈플러스 청산 기로②] 대형마트 ‘규제 덫’ 여전…국회 논의는 ‘시작 단계’

'홈플러스 사태' 이후 대형마트에 대한 규제 강도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지만 국회에서는 관련 논의가 공회전하고 있다. 온라인 유통시장이 커지는데 여전히 오프라인 매장들만 '족쇄'를 차는 모양새라 홈플러스가 극적으로 회생한다 해도 과거의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일 업계와 의안정보시스템 등에 따르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지난 5월19일 회의에서 총 4건의 '유통산업발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상정했다. 산자위는 이들을 법안심사소위원회로 넘겨 논의에 착수한 상태다. 4개 개정안 중 더불어민주당 김동아 의원(의안번호 2216611)과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의안번호 2216537)이 발의한 안건에는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평일로 바꾸고 온라인 새벽배송을 허용하자는 내용이 담겨 있다. 여야가 후반기 원 구성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라 개정안 관련 본격적인 논의는 빨라야 이달 중순 이후에나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마트 업계는 수년 전부터 자신들을 향한 '규제 덫'을 풀어달라고 호소해왔다. 지난 10여년간 쿠팡 등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지만 자신들은 규제에 발목을 잡혀 오히려 힘든 시기를 보냈다는 논리에서다. 학계에서도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주말에서 평일로 전환해도 전통시장·골목상권 매출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수차례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규제가 '형평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쿠팡에 설 자리를 잃은 대형마트를 계속 규제하면 '제2의 홈플러스 사태'가 촉발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공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지난달 발간한 '온라인 유통의 성장과 유통시장 정책 개선 방향' 보고서를 통해 “온라인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현행 규제 체계가 오프라인 중심으로 설계돼 규제 부담이 특정 업태에만 편중되고 있다"며 “(주말 의무휴업 등) 대형마트 규제가 전통시장 보호에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현행 규제 체계가 오프라인 대형마트에 집중됐지만 사실상 동일한 소비자 수요를 흡수한 온라인 유통 플랫폼에는 상응하는 규율이 부재하다"며 “온·오프라인 채널 간 규제 형평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문제는 일부 노동단체와 소상공인 등이 대형마트 규제 완화에 여전히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노동계는 마트 노동자들의 휴식권 보장을 의제로 삼고 있다. 소상공인들은 골목상권 보호라는 취지를 계속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상인연합회,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 등은 지난달 9일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생존권 사수와 고용정책 대전환 촉구 범 소상공인 결의대회'를 열고 대형마트 새벽배송 허용 방침 철회 등을 요구했다.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월 전국상인연합회,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등과 기자회견을 열고 “대형마트의 온라인·새벽배송 허용은 플랫폼 독점 해소와 무관하며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민주노총 마트노조 역시 최근 성명서에서 “정부와 여당의 새벽배송 확대는 유통 생태계를 파괴하고 노동자 과로사를 조장한다"며 “유통재벌을 위한 친재벌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여론은 규제 완화 쪽으로 기우는 모습이다. 한국유통학회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형마트 의무 휴업 규제를 '폐지하거나 완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59.5%로 집계됐다. 지난 4월 1~5일 전국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을 벌인 결과다.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30.4% 나왔다. '의무 휴업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 공감하는 비율은 26.9%, 공감하지 않는 비율은 39.8%였다. 대형마트 새벽배송을 허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65.1%였다.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은 15.8%였다. 해당 조사를 총괄한 장명균 호서대학교 교수는 “10여년간 유지된 대형마트 규제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며 “향후 유통산업 정책의 방향을 규제유지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 규제 개선 정책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홈플러스 청산 기로①] 온라인 ‘쏠림’ 가속…이마트·롯데마트도 ‘착잡’

홈플러스가 문을 닫아도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반사이익을 크게 누리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유통업계 중심축 자체가 온라인으로 넘어가고 있는 와중이라 폐점 점포 이용객들을 경쟁사가 흡수한다는 공식이 통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롯데마트는 자체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등 '홈플러스 사태'를 반면교사(反面敎師) 삼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영업을 완전히 중단했던 지난 5월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일정 수준 매출 증가 효과를 누렸다. 문닫은 매장 인근에 있는 점포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 안팎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점포의 경우 특별한 판촉 행사 등이 없었음에도 20% 이상 매출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이마트·롯데마트는 마냥 웃지 못하고 있다. 홈플러스가 청산되더라도 해당 수요를 자신들이 온전히 가져오기는 힘들다고 판단한 탓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홈플러스로 가던 고객이 인근 이마트나 롯데마트로 발길을 돌릴 가능성이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온라인이나 다른 유통 채널로 분산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홈플러스 간접 고용 인원을 최대 10만명으로 보는데, 청산 시 이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현상도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소비자들의 지출은 대형마트에서 온라인 유통 업체로 빠르게 옮겨가는 중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달 30일 발간한 '온라인 유통의 성장과 유통시장 정책 개선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소비자 1인당 온라인 지출이 1% 증가할 때 대형마트 매출은 0.264% 감소했다. 월별 신한카드 결제금액 자료를 읍면동 수준에서 집계해 분석한 결과다. 온라인 유통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97조7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이던 2018년(48조500억원)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뛴 수치다. 전체 유통시장 매출 대비 온라인 비중은 2023년 50%를 돌파했다. 올해 3월에는 60%까지 확대됐다. 상황이 이렇자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기존 고객들을 지키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마트는 '고래잇 캠페인' 등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점포 리모델링 작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신선식품 등 오프라인 매장이 지닌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이용객들의 발길을 잡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마트는 '제타'를 앞세워 온·오프라인 매장의 융합을 도모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통큰 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대형마트 안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양사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자체브랜드(PB) 상품도 공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업계는 홈플러스가 극적으로 회생한다 해도 대형마트 3사가 '생존 경쟁'을 지속할 것으로 본다. 온라인 중심의 유통 산업 구조적 변화가 불가피한 만큼 각사가 과거의 경쟁력을 되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 산업이 위축되고 있다는 점 자체가 홈플러스 사태를 촉발시킨 배경 중 하나"라고 짚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이자도 못내는 한계기업 급증…반도체 호황의 역설

영업활동을 통해 거둔 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충당하지 못하는 '한계기업'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국내 상장사의 27.6%가 이와 같은 문제에 직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쪽에서는 반도체 호황으로 일부 대기업이 '돈잔치'를 벌이고 있어 기업간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주요국 상장사의 한계기업 추이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2017년 이후 상승 속도가 주요 5개국 중 가장 빠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한계기업은 '영업활동 및 영업외손익을 포함한 이익'(EBIT)으로 이자비용을 충당하지 못하는 상태가 3년 연속 지속된 곳을 의미한다. 이자보상배율(EBIT/이자비용)이 3년 연속 1 미만인 경우다.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은 2017년 11.8%에서 2025년 27.6%로 15.8%p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은 21.2%에서 30.7%로, 프랑스는 20.9%에서 26.4%로 올랐다. 영국은 19.6%에서 22.4%, 독일은 10.6%에서 12.9%, 일본은 1.7%에서 3.6%로 해당 수치가 높아졌다. 업종별로는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60.0%)에서 한계기업 비중이 높았다.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36.8%), '도매 및 소매업'(36.4%), '정보통신업'(32.5%)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의 '일시적 한계기업' 비중은 43.9%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44.0%)보다는 낮으나 프랑스(40.1%), 영국(36.7%), 독일(27.0%), 일본(9.8%)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일시적 한계기업은 당해 연도 이자보상배율(EBIT/이자비용)이 1 미만인 기업을 뜻한다. 시장에서는 한계기업을 정리할 '묘수'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한계기업을 제때 퇴출해야 경제 전반의 생산성과 부가가치가 높아진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한계기업 비중이 1%p 높아질수록 같은 산업 내 정상기업의 투자·고용 성장률은 약 0.14∼0.18%p 낮아지고, 이런 효과가 2∼3년 지속된다는 게 해당 보고서의 요지다. 한은은 한계기업을 25% 퇴출할 경우 경제 부가가치가 0.35% 상승한다는 전망치도 내놨다. 문제는 이익을 내지 못한다고 기업을 무조건 청산시키기는 힘들다는 점이다. 기업 가치를 당장의 영업지표로만 설명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산업 특성상 사이클을 타는 업종이나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소위 '대박'을 터트릴 여지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우리나라 시가총액 1위 자리까지 넘보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대표 기업으로 성장한 SK하이닉스 역시 한때는 한계기업이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우리나라 상장사의 한계기업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교역 환경 악화, 환율·원자재·인건비 등 비용 상승, 내수 부진 등 요인들이 겹치면서 반도체를 제외한 주력 업종들의 경영 여건이 악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기업 활력 제고와 경쟁력 회복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7시리즈 구매 적기…BMW ‘역대급 혜택’ 판촉 활동 강화한다

BMW 코리아가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의 판촉 활동을 강화한다. 7시리즈가 5개월 연속 국내 수입 대형차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공격적인 금융 프로모션을 전개해 성장 모멘텀을 더욱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BMW 코리아는 현재 7시리즈 전 모델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BMW 파이낸셜 서비스를 통한 대대적인 금융 프로모션을 운영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혜택은 BMW 스마트 리스 프로그램이다. BMW 스마트 리스를 이용해 7시리즈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월 납입금 100만원씩 10개월간 총 1000만원 상당의 리스료 지원 혜택이 제공된다. 여기에 법인 판매 지원금 대상 고객이 BMW 파이낸셜 서비스 운용리스 또는 렌트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최대 20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고객은 최대 1200만원 상당의 구매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셈이다. BMW 스마트 할부 이용 고객에게도 별도의 금융 지원 혜택이 제공된다. BMW 스마트 할부를 통해 차량을 구매할 경우 월 납입금 50만원씩 4개월, 총 200만원 상당의 금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 BMW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인 'BMW 밴티지' 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25만 BMW 코인도 지급된다. 이와 함께 기존 'BMW 엑설런스 클럽' 회원이 신규 고객에게 7시리즈 구매를 추천해 실제 구매로 이어질 경우 추천인에게 30만 코인을 지급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 중이다. 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 모두 차별화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했다. BMW 코리아는 각 파워트레인 특성에 맞춘 추가 혜택도 지원하고 있다. 먼저 BMW i7 구매 고객에게는 1년 무제한 충전카드 또는 월박스 충전기 설치 지원이 제공된다. 순수전기차 고객 전용 멤버십인 'BMW i 소울메이트'를 통해 충전카드 및 타이어 등 부품 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BMW 750e xDrive 구매 고객에게는 25만원 상당의 충전카드가 지급된다. 고성능 모델 BMW i7 M70 xDrive 구매 고객에게는 M 팬들을 위한 축제 'BMW M FEST' 입장권과 각종 BMW M 프로그램 쿠폰, BMW 밴티지 앱에서 사용할 수 있는 30만원 상당의 M 쿠폰 등이 포함된 'GEN M 프리빌리지' 혜택이 함께 제공된다. BMW 7시리즈의 경쟁력은 단순히 차량의 상품성이나 구매 혜택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BMW 코리아는 럭셔리 클래스 고객 전용 멤버십 프로그램 'BMW 엑설런스 클럽'을 통해 차별화된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프랑스 칸 영화제 VIP 초청 혜택이다. 매년 추첨을 통해 선정된 고객에게 레드카펫 워킹과 공식 상영회 참석, 럭셔리 클래스 시승, 최고급 호텔 숙박 등 금전적 가치로 환산하기 어려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럭셔리 호텔 투숙과 파인다이닝, 골프 라운딩, 프리미엄 건강검진, 문화예술 프로그램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등 브랜드 주요 행사 VIP 초청, 제주 럭셔리 클래스 렌터카와 에어포트 서비스 등 차량 소유 전반에 걸친 서비스도 함께 운영 중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MW 7시리즈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총 2590대 판매되며 국내 수입 대형차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7% 증가한 수치다. 가솔린 모델 BMW 740i xDrive가 1,282대로 판매를 견인했고, 디젤 모델 740d xDrive 역시 781대 판매되며 안정적인 수요를 이어갔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롯데 ‘AI 전환’ 속도전…신동빈 회장 “AX는 기업 생존과 직결”

롯데그룹이 신동빈 회장의 주도 아래 전사적 인공지능 전환(AX)에 나선다. 인공지능(AI)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전략으로 삼고, 단순한 차세대 기술 도입 차원을 넘어 그룹 전체의 일하는 방식과 의사결정, 고객 경험, 사업 운영을 AI 중심으로 혁신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롯데는 최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총 50여 명을 대상으로 'CEO AI교육'을 진행했다. AI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수준을 넘어 실제 경영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AI 전략과 실행 방안을 공유하는 실무 중심 교육이다. 신 회장도 이틀간 교육 전 과정에 참석해 AI 기술 동향을 직접 배우고, 그룹 차원의 AX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AI교육 현장에서 신 회장은 “AX는 기업의 성장이 아닌 생존이 걸린 중요한 과제"라며 “그룹이 AX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서는 CEO가 최전선에 나서 먼저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임직원보다 CEO를 대상으로 AI 교육을 먼저 실시했다는 점에서 롯데그룹의 AI 전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이는 AI시대 경쟁력이 기술 자체보다 경영진의 이해와 실행력에 따라 결정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이다. CEO가 먼저 변화하고, 이를 조직 전체로 확산시키는 톱다운 방식으로 그룹 AX를 강하게 실행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 CEO부터 AI 에이전트 개발 착수…계열사 고객서비스·산업 현장 AI전환 '박차' 롯데는 CEO 교육에 이어 올해 연말까지 그룹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에이전트 실무 교육'을 가질 계획이다. 교육을 통해 임직원 누구나 자신의 업무에 필요한 AI 에이전트를 직접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즉, 보고서 작성과 데이터 분석, 정보 조사, 회의록 정리 등 반복업무는 AI에 맡기고, 임직원들은 보다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하는 새로운 업무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롯데는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도 전사적으로 도입한다. AI를 일부 조직이나 특정 직무의 도구가 아닌 전 임직원이 활용하는 업무 인프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롯데 그룹의 AX는 전체 계열사의 고객접점 현장부터 산업 현장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글로벌 쇼핑 명소로 자리잡은 만큼 국내 최초로 AI 기반 실시간 번역 서비스를 도입해 외국인 고객과 직원 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지원하고 있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독일어, 태국어 등 총 13개 언어의 실시간 통역 안내를 제공한다. 롯데마트는 AI 기반 품질관리 시스템을 통해 신선식품 선별 정확도를 높여 소비들의 똑똑한 쇼핑을 돕고 있다. 적외선을 통해 당도를 측정하고 기준치 이상의 상품만 매장 입고를 허용하는 비파괴 당도선별기에 딥러닝 기반 분석 기능을 결합해 선별 정확도를 높였다. 롯데웰푸드와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자사몰과 챗GPT를 연결했다. “인기 과자 추천해줘", “6개월 아이가 마실 수 있는 음료를 알려줘" 등 질문만 던져도 맞춤형 제품을 추천하고, 이벤트 정보와 구매 링크까지 제공한다. AI가 취향과 상황을 반영해 새로운 식품 쇼핑 경험도 제안한다. 롯데온은 고객의 취향과 상황을 이해해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패션AI' 기능을 자사 앱에 탑재했다. “휴양지 원피스", “출근용 블라우스" 등 자유롭게 입력하면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고, 소재별 세탁법과 관리 요령까지 안내해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여준다. 챗GPT를 활용한 엘포인트(L.Point) 멤버십 이용도 한층 편리해졌다. 롯데멤버스는 챗GPT에 엘포인트 서비스를 연동해 별도 앱 설치 없이 혜택과 사용처, 이벤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롯데건설은 AI기반 다국어 번역 솔루션을 통해 외국인 근로자와의 안전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는 동시에 건설 전문용어와 작업 환경을 반영한 AI 번역 모델을 구축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태국어를 비롯해 20개국어를 지원한다. ◇ 생성형 AI와 연계 휴머노이드 로봇 로이 개발 '피지컬 AI'도 병행 롯데는 생성형 AI의 추론 및 판단 능력에 로봇 기술을 결합한 피지컬 AI를 AX 전환의 한 축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자체 AI 플랫폼 '아이멤버(Aimember)'를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로이(ROI)'를 선보였다. 로이는 고객 응대와 상품 안내, 정보 제공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됐으며, 생성형 AI와 로봇 기술을 결합한 롯데의 피지컬 AI 대표사례다. 이미 다양한 현장에서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는 로이는 올해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미래형 매장 'AX LAB 3.0'에 투입돼 고객 응대와 매장 안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2026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런' 행사에도 참가해 스카이런 코스 일부 구간의 계단을 직접 오르며 균형 제어와 환경 인지 기술을 검증했다. 또한, 롯데이노베이트는 아이멤버와 휴머노이드 기술을 결합한 'RaaS(Robot as a Service) 상용화'를 목표로 유통·물류·서비스를 중심으로 실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범용 휴머노이드를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그룹 내 다양한 사업 현장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롯데 3세 신유열, 싱가포르 거점 亞식품사업 이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이 한국과 일본 롯데 식품 계열사들의 해외사업을 직접 챙긴다. 롯데그룹은 롯데웰푸드와 일본 롯데제과가 오는 7월 초 싱가포르에 합작법인을 출범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사회 의결과 관계국 기업결합심사 승인은 마친 상태다. 싱가포르 합작사는 한·일 양국 롯데 식품사의 아시아 사업을 총괄한다. 사업별로 나뉘어 있던 경영관리와 의사결정 체계를 일원화한 것이다. 신 실장은 합작법인의 이사회 의장을 맡아 한·일 식품 계열사의 시너지 창출과 해외 사업 전략을 지휘한다. 이번 식품사 합작법인 설립은 그룹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원롯데' 전략 차원에서 이뤄졌다. 롯데는 일본 내 호텔사업을 공동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9월 롯데호텔앤리조트와 일본 롯데홀딩스의 합작법인 '롯데호텔스 재팬(LOTTE HOTELS JAPAN)'을 설립했다. 또 롯데바이오로직스 투자 유치, 롯데벤처스 엘켐프 재팬 운영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한·일 롯데 간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계기로 한·일 롯데 식품의 아시아 사업 역량을 하나로 모으게 됐다"며 “양사의 강점을 결집해 메가 브랜드를 함께 육성하고 신규 시장을 개척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신 실장의 한·일 식품사 합작법인 총괄 수행과 관련, 롯데그룹의 본업인 식품사업의 핵심축을 맡음으로써 본격적인 경영승계 및 신유열 체제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한다. 지난 2020년 일본 롯데홀딩스에 입사해 롯데 3세 경영 수업에 들어간 신유열 실장은 2022년 롯데케미칼 상무보를 맡아 한국 롯데 경영에 발을 들여놓았다. 2023년 현재의 롯데지주(그룹) 미래성장실장을 맡은데 이어 지난해 롯데바이오로직스 각자대표에 올랐다. 현재 롯데지주 지분 0.03%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SK ‘통큰 미래 투자’…“대체불가 대한민국 견인”

삼성과 SK가 정부와 손잡고 서남권을 중심으로 미래 대한민국 경제를 위한 '통 큰 투자'를 결정했다.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 실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결단으로 풀이된다. 기술·시장 선점을 위해 더 빠르고 과감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기업의 판단과 이를 전폭적으로 지원해 국가 경제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정부의 생각이 일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SK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대한민국 전체를 반도체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는 정부 계획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핵심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수도권에 이은 제2의 반도체 생산기지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총 800조원을 투자해 2개씩 반도체 메모리 팹 4기를 구축하게 된다. ◇ 삼성·SK 결단에 새로운 반도체 생산 벨트 구축 공식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기흥·화성·평택에 이어 용인 국가산단의 투자 일정이 많이 빨라졌고 새로운 단지를 준비해야 할 시점도 앞당겨졌다"며 “(반도체 추가 투자 관련) 여러 지역 중 전력, 용수, 인력 확보, 각종 인프라 등 많은 지원이 기대되는 광주를 후보지로 계획하고 있다"고 공식화했다. 충청권에서도 최첨단 패키징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회장은 “인공지능(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 없어서는 안 될 고대역폭메모리(HBM)는 반도체칩을 적층하는 최첨단 기술이 필요하고 메인 팹 수준의 공정을 요구한다"며 “HBM 팹은 기존의 반도체 후공정 팹과 함께 천안·온양 등 충청권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과 정부, 지자체가 힘을 모으면 '대체 불가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일조하게 돼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이밖에 기존 사업장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 AI 쪽에서는 삼성 그룹 내부용 AI 데이터센터를 계속 키워가기로 했다. 동시에 로봇 관련 투자를 경상북도 구미에 집중할 방침이다. 삼성SDI는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와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분야에서 경남 울산을 중심으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경남 거제에서 조선 사업 고도화를 도모한다. 삼성전기는 최첨단 패키지 기판을 핵심으로 부산 공장 투자를 늘려 나갈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를 세계 최대 바이오 단지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향후 10년간 SK는 평균 100조원 이상의 국내 투자를 계속 집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구체적으로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약 1000조원, 반도체 공급 확장 프로젝트에 약 1100조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그는 부연했다. 최 회장은 “AI 데이터센터를 빠르게 큰 규모로 만들어 상품이 아닌 지능을 수출하고 국내 '지능 시장'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SK텔레콤은 총 15GW(기가와트)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5GW 규모의 센터를 0.5∼1GW 단위로 쪼개 전국 각지에 구축하는 게 1단계다. 이후 10GW 크기 센터를 전력과 부지, 용수 사정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생산 라인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예정된 구축 시점을 대폭 앞당기기로 했다. 서남권에는 신규 생산 기반을 조성한다. AI 수요가 급증하면서 크게 늘어나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는 차원이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는 2045년 완공 예정인 용인 클러스터 계획을 12년 앞당기기로 했다"며 “D램 증산을 위해 용인에 약 600조원, 낸드 증산을 위해 청주에 100조원 정도의 투자를 앞당겨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에도 계속될 메모리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생산 기반을 만들 필요성이 있다"며 “대규모 부지, 전력, 용수, 인력 등 제반 요건을 충족할 것으로 기대되는 서남권에 400조원을 투자해 새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 민관 '초대형 투자' 합동 기획…인재 유치·정주 여건 개선 등이 숙제 재계는 정부가 구상한 '메가프로젝트'에 민간 기업들이 초대형 투자를 통해 함께한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이다. 'AI 시대'가 열리며 반도체는 단순한 전자부품을 넘어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전략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HBM, AI 서버용 D램, 첨단 패키징, 파운드리 생산능력 확보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은 수천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고 중국도 막대한 국가 자금을 투입하며 추격에 나섰다. 한국 역시 공급 능력을 획기적으로 확대하지 않으면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이번 프로젝트의 추진 배경으로 꼽힌다. 정부도 용인·평택 중심 생산거점이 장기적으로 전력과 용수, 부지 확보 측면에서 한계에 접근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서남권을 새로운 반도체 생산축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기존 용인·평택 중심 설비는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서남권 신규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피지컬 AI 역시 마찬가지다. 민관 '원팀'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을 경우 AI 데이터센터에서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고, 반도체가 이를 연산하며, 피지컬 AI가 산업 현장에서 실제 서비스를 구현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대기업 뿐 아니라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에도 대규모 투자 효과가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성된다. 반도체 공장 운영에 필요한 전문 인력 확보, 막대한 전력 수요 대응, 산업용수 공급, 지역 협력업체 육성 등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업계에서는 정부 지원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세제·금융·규제 개선까지 포함한 장기적인 산업 정책으로 이어져야 투자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K가 투자할 지역 내에서도 획기적인 지원이 이어져야 할 전망이다. 호남권은 신안 해상풍력, 영광 한빛원전, 서해안 태양광 등 청정에너지 공급 잠재력이 높은 지역이다. 충청권은 수도권과 가깝다는 지리적인 이점이 있다. 대청댐과 충주댐이 있어 용수 공급에서도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남권은 전통 제조업의 중심지로 주요 인프라를 이미 갖추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교육·의료 등 정주 여건 측면에서는 아직 수도권에 비해 미흡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결국 인재 유치와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산업을 제외한 다른 분야에 대한 투자도 병행돼야 할 것으로 재계는 내다보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재벌승계지도] 밑그림 완성한 CJ그룹, 이재현 회장 ‘결단’ 남았다

CJ그룹은 4세 경영인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밑그림을 거의 다 그려놓은 상태다.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 미래기획실장이 경영 보폭을 넓히며 차세대 리더가 되기 위한 막바지 담금질 작업에 돌입했다. 지분 승계 측면에서는 대규모 증여세 재원 마련이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이재현 회장이 '결단'을 내리면 CJ그룹 승계 작업은 별다른 변수 없이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 이목은 이선호 실장이 누나인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담당실장과 어떤 식으로 경영권 구도를 정리할 것인지에 쏠리고 있다. ◇ 승계 준비 작업 가속도…2029년 우선주도 전환 CJ그룹의 지배구조는 지주사인 CJ㈜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CJ㈜ 아래 식품·문화·물류 등 주요 사업 회사들이 포진해 있다. 이 회사 지분을 확보하면 그룹 전체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CJ㈜ 최대 주주는 이재현 회장(42.07%)이다. 이선호 실장과 이경후 실장은 각각 3.20%, 1.47%의 지분을 들고 있다. CJ나눔재단, CJ문화재단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산하면 47.76%다. 국민연금공단 지분율도 13.40%에 이른다. 외부 자본으로 그룹 지배구조를 흔들기는 힘든 상황이다. CJ㈜는 계열사 지분도 충분히 보유한 편이다. CJ제일제당(40.94%), CJ푸드빌(84.22%), CJ올리브네트웍스(100%), CJ인베스트먼트(100%), CJ올리브영(51.15%), CJ ENM(40.07%), CJ CGV(50.90%), CJ프레시웨이(47.11%) 등이다. CJ제일제당 아래로는 CJ대한통운(40.16%), CJ씨푸드(46.26%), CJ바이오사이언스(61.95%) 등 다수의 식품 관련 자회사들이 있다. 스튜디오드래곤 같은 문화·콘텐츠 관련 기업들은 CJ ENM 산하에 있다. 이재현 회장은 지주사 외에 CJ제일제당(0.43%), CJ푸드빌(2.25%), CJ프레시웨이(0.59%), CJ ENM(1.82%) 등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 CJ그룹은 일찍부터 CJ㈜ 지분을 4세 경영인에게 넘기는 작업을 준비해 왔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전환우선주 발행이다. 10년 뒤 보통주로 바꿀 수 있는 'CJ4우(전환)' 주식을 지난 2019년 3월 발행했다. 2029년이면 현재 CJ㈜ 주식을 보유한 이들의 지분율이 희석된다는 의미다. 총수 일가는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된다는 점을 활용해 후계자들의 지분 확보 비용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 이선호 실장과 이경후 실장이 한 푼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CJ㈜ 지분을 확보하도록 '전환우선주 카드'를 썼다는 뜻이다. 지난해 말 기준 CJ4우(전환) 지분을 가장 많이 지닌 사람은 이선호 실장(29.13%)이다. 이경후 실장도 26.90%를 확보했다. 주식 수로 보면 이선호 실장은 보통주 93만2503주, 전환우선주 123만1390주를 소유했다. 이경후 실장은 각각 42만8088주, 113만6958주를 가졌다. 2029년 이후 전환이 모두 이뤄진다면 이선호 실장이 6.5%, 이경후 실장이 4.7% 안팎의 CJ㈜ 주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현 회장은 전환우선주를 매집하지 않고 있다. 이대로 갈 경우 CJ㈜ 지분율은 36~37%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된다. 재계에서는 4세 경영인들이 지주사 주식을 일정 수준 확보한 이후 이재현 회장이 자신의 몫을 증여할 계획을 짤 것으로 본다. 24일 종가 기준 CJ㈜의 시가총액은 4조6800억원가량이다. 현재 이재현 회장 소유 지분 가치는 2조원에 육박한다. 단순 계산하면 증여세가 1조원 정도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 '실탄 마련' 핵심은 올리브영…IPO 또는 지주사와 합병 유력 CJ그룹은 4세 경영인들의 증여세 마련을 위한 '비밀병기'도 미리 준비했다. 이선호 실장과 이경후 실장 지분율이 높은 올리브영의 기업 가치를 꾸준히 높여온 것이다. 올리브영은 국내 화장품 시장 및 유통망에서 막강한 지배력을 지닌 브랜드다. 최근에는 미국 등 해외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며 외형을 확장하고 있다. 이선호 실장은 비상장사인 CJ올리브영 주식 11.04%를 확보한 상태다. 이경후 실장은 4.21%를 지녔다. 이 회사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5조8538억6878만원으로 전년(4조7934억7598만원) 대비 21.1%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993억0869만원에서 7328억2321만원으로 22.3% 뛰었다. 시장 지배력이 확고한데 성장성까지 겸비했다는 뜻이다. 증권가에서는 CJ올리브영의 기업 가치를 7조~10조원 안팎으로 추산한다. 이선호 실장의 경우 이 회사를 상장시킨 뒤 보유 자산을 모두 처분한다면 조 단위 현금을 손에 쥘 수 있는 셈이다. CJ㈜나 CJ제일제당 등 사업보고서를 보면 임원 보수 지급 명단에서 이선호 실장 이름이 빠져 있다. 급여를 연간 5억원 이하로 받고 있다는 의미다. CJ㈜는 보통주 주당 3000원 안팎의 배당을 집행하고 있다. 이선호 실장의 보통주와 전환우선주 보유 주식은 216만3893주다. 세전 기준 연간 65억원 가량 배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총수 일가 입장에서는 CJ올리브영 주식을 처분하는 게 가장 확실하게 '실탄'을 마련할 방법인 것으로 분석된다. 변수는 정부가 중복 상장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는 점이다. 대기업 계열사 IPO가 급격히 위축될 조짐이 보여 CJ그룹도 다른 대책을 함께 마련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에서는 지주사인 CJ㈜와 CJ올리브영이 합병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합병 비율을 적절히 산정할 경우 가장 손쉽게 총수 일가의 그룹 지배력을 높이는 방안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총수 일가가 그동안 각종 사법리스크가 논란에 휩싸인 전례가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또 다른 관전포인트는 이선호 실장과 이경후 실장이 '교통 정리'를 어떻게 할지다. 현재 그룹 주력 사업은 이선호 실장이, 문화·콘텐츠 관련 분야는 이경후 실장이 책임지고 있다. CJ그룹 소유 및 경영 모든 측면에서 남매가 함께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계열 분리 가능성도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재계에서는 CJ그룹 승계 구도가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선명한 사례 중 하나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현 회장이 절대적인 지주사 지분을 확보한 상태에서 후계자인 이선호 실장이 전환우선주와 올리브영 지분을 통해 차근차근 영향력을 키워왔기 때문이다. 남은 과제는 증여세 재원 마련과 남매 간 역할 분담 정도다.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CJ그룹은 향후 4세 경영 체제로 자연스럽게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3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 “소폭 개선”

3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가 전분기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ICT 산업 호황에 따른 반도체·전자 수출 호조와 중동전쟁 영향에 기업들의 내성이 생긴 결과로 풀이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2470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2026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80'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전분기(76) 대비 4 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부문별로는 수출기업 지수가 70에서 86으로 16p 상승했다. 내수기업 지수는 78로 전분기와 동일했다. BSI가 기준선 100을 초과하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가 기준치 100을 넘겼다. 3분기 경기가 2분기보다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반도체는 조사 대상 업종 중 가장 높은 113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기준선을 넘었다. 수출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화장품(100), 조선(95)이 그 뒤를 이었다. 전자·통신(93)과 전기장비(92)는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한 전세계적인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나란히 상승했다. 시멘트·레미콘·유리 등을 포함하는 비금속광물(61)은 장마철 건설 수요 감소로 전분기 대비 18p 하락했다. 조사 대상 업종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정유·석유화학(64)은 전분기 대비 8p 상승했으나 석유화학 제품의 중국발 공급과잉 우려 등으로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동전쟁 발발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크게 위축됐던 대기업(88)과 중견기업(86) 심리는 3분기 들어 이전 수준을 회복한 반면 중소기업은 전분기와 같은 78에 그쳤다. 강민재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제조기업 경기전망이 호전되고 있으나 중동 정세 불확실성에 따른 고유가·고환율 기조와 공급망 불안이 제조업 전반의 경영 부담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부는 환율 변동성 관리와 원자재 수급 안정화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에너지·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기업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지원방안을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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