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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여헌우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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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의 산업돋보기] 요동치는 美 자동차 시장···현대차그룹 ‘유연성’ 빛 볼까

미국 자동차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트럼프 정부가 전기차 대신 내연기관차 보급을 늘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급선회하면서다. 바이든 체제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제정하며 전기차 제조·보급에 돈을 퍼붓던 게 불과 3년 전 일이다. 갑작스럽게 판도가 바뀌자 제조사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각) 새로운 자동차 규제안을 발표했다. 제조사들이 준수해야 하는 최저 연비인 기업평균연비제(CAFE)를 기존 1갤런당 50마일에서 1갤런당 34.5마일로 낮추는 게 골자다. CAFE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내연기관차 연비를 개선하고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생산을 확대하도록 하는 유인이었다. 제조사가 판매하는 모든 차량의 평균 연비를 측정해 기준을 준수했는지 확인하기 때문이다. 전임 바이든 행정부는 전기차 보급을 장려하는 차원에서 해당 규제를 강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연기관차에 힘을 실어주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꾼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로 인해 일반적인 소비자가 신차 가격에서 최소 1000달러를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가장 중요한 노력 중 하나를 제거했고 자동차 산업을 더 큰 불확실성으로 몰아넣었다"고 논평했다. 수혜는 미국 업체들이 볼 전망이다.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포드 등은 연비가 떨어지는 대형차 판매 비중이 높은 편이다. 그동안 CAFE 기준을 준수하지 못해 벌금을 내오기도 했다. 미국 브랜드들은 한국·유럽 경쟁사들과 비교해 전동화 전환을 늦게 시작했다. 뒤쳐진 기술력을 빠르게 따라잡기 위해 이차전지 제조사들과 합작사를 만드는 전략 등을 구사해왔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 포드와 SK온 등이 손을 잡는 식이다. 이들은 이미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탓에 전기차 생산에 속도조절을 하던 와중이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CAFE 규제 완화로 이들은 내연기관차 보급 쪽에 더욱 무게추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 IRA 등을 통해 지원되던 전기차 구매 보조금도 지난 9월부터 끊긴 상태다. 미국 자동차 시장의 빅4는 GM, 토요타, 포드, 현대차·기아이다. GM과 토요타가 10%대 후반, 포드와 현대차·기아가 10% 초반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혼다, 스텔란티스 등은 한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며 이들을 뒤쫓고 있다. 지난해 실적을 보면 GM(268만9346대), 토요타(233만2623대), 포드(206만5161대), 현대차·기아(170만8293대) 순이었다. 이 중 GM과 포드 등 미국 제조사들은 연비 향상 등에 비용을 투입하지 않는 대신 기존 내연기관차의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안방'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픽업트럭 등 라인업도 늘릴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토요타는 자신들이 강점을 지닌 하이브리드차에 계속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난달에는 북미 지역 하이브리드차 생산 확대를 위해 1조원대 자금을 투자한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혼다도 미국의 자동차 관세 등에 대응해 하이브리드차의 미국 생산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현대차·기아는 '유연성'을 앞세워 미국 시장을 공략해왔다. 엑셀 수출을 시작하고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가 인기를 끌 때부터 현대차는 '세단 명가'로 유명했다. 이후 쏘나타를 거쳐 투싼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기아의 대형 SUV 텔라루이드는 한때 미국에서 '없어서 못 파는 차'로 각광받기도 했다. 현대차·기아는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전기차 전용 공장도 만들었다. 현대자동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에서 지난해부터 전기차 양산을 시작했다. 추가 투자를 통해 연간 생산 규모도 기존 30만대에서 5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동시에 하이브리드차 판매도 확장했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친환경차 누적판매는 올해 8월 기준 150만대를 돌파했다. 최다 판매 차종은 현대차 투싼과 기아 니로의 하이브리드 버전이다.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 덕분에 현대차·기아는 관세 장벽 등 악재도 잘 이겨내고 있다. 최근 보조금이 끊기며 전기차 판매가 급감했지만 다른 차종들이 선전하며 전체 규모도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지난달 미국 판매는 15만4308대로 전년 동월 대비 0.1% 증가했다. 차종별로 보면 전기차 판매가 4618대로 58.9% 급감했다. 대신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3만6172대로 48.9% 급증하며 이를 상쇄했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3405대), 엘란트라 하이브리드(2208대) 등 다양한 차급이 골고루 팔리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미국 정부가 CAFE 등 '오락가락 규제안'을 발표하고 있지만 현대차그룹은 이를 잘 극복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정부 정책이 또 다시 급변할 경우 특유의 '유연성'을 바탕으로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조성된다. GM·포드 등이 이번 조치 이후 전기차 기술 개발을 멈출 경우 '제2의 바이든 시대'가 열렸을 때 현대차그룹과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가능하다. 현대차·기아는 '관세 불확실성'도 제거한 상태다. 미국은 한-미 무역협상 합의에 따라 이달 4일 자로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15%로 공식 인하했다. 앞으로 관심사는 대형차를 선호하는 미국이지만 소형차 시장이 열릴 수 있을지 여부다. 트럼프 대통령은 CAFE 규제 완화를 발표하며 “(말레이시아, 일본, 한국 등) 이들 나라를 가보면 비틀같은 작은 차들이 있다. 정말 작고 귀엽다"며 “우리나라에서는 어떨까 생각했고 모두가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미국에서는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나는 (숀 더피 교통부) 장관에게 이런 차의 생산을 즉시 승인하라고 지시했고, 여러분도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대차·기아는 캐스퍼, 레이, 모닝 등 경차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상태다. 다만 시장이 열릴 경우 해당 분야에서 보다 더 강점을 지닌 일본 브랜드들과 격돌은 불가피해 보인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주간 신차] BMW 고성능 모델 ‘뉴 M5 투어링’·‘XM 레이블’

BMW 코리아가 강력한 성능에 활용성을 더한 왜건형 모델 'BMW 뉴 M5 투어링'을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한다. 차량에는 최고출력 585마력을 발휘하는 M 트윈파워 터보 V8 4.4L 가솔린 엔진과 197마력 전기모터를 결합한 M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다.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은 727마력, 최대토크는 101.9kg·m다. BMW 뉴 M5 투어링은 순수전기 주행모드도 지원한다. 22.1kWh(Gross)용량의 고전압 배터리를 가득 충전하면 환경부 인증 기준 55km까지 오직 전기모터만을 활용해 주행할 수 있다. 전기 모드 최고 시속은 140km이며, 완속 충전 시 최대 충전전력은 11kW이다. BMW 뉴 M5 투어링의 국내 판매 가격은 1억7100만원이다. BMW 코리아는 M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초고성능 플래그십 모델 'BMW XM 레이블'도 국내에 선보인다. BMW XM은 오직 M 브랜드로만 만나볼 수 있는 초고성능 스포츠액티비티비히클(SAV)이다. 지난 1978년 M1 이후 처음으로 선보인 M 전용 모델이자 BMW M 하이 퍼포먼스 라인업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기도 하다. 차량에는 최고출력 585마력을 발휘하는 M 트윈파워 터보 8기통 가솔린 엔진과 197마력 전기 모터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M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들어간다. 이들은 합산 최고출력 748마력, 합산 최대토크 101.9kg·m의 힘을 낸다. 차체에 29.5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한 덕분에 최대 60km까지 전기모터만으로 주행할 수 있다. 순수전기 모드 최고속도는 시속 140km에 이른다. AC 완속 충전기 이용 시 최대 11kW의 충전 전력 수용이 가능하다. 약 3시간 만에 배터리를 가득 충전할 수 있다. BMW XM 레이블의 국내 판매 가격은 2억2770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볼보트럭코리아가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소방특장업체 ㈜에프원텍과 협력해 볼보 FL 4x4 험지용 트럭을 기반으로 맞춤 제작한 국내 1호 험지용 소방펌프차를 출고했다. 해당 차량은 볼보의 험지용 중형트럭 모델인 FL 4x4를 기반으로 한 소방펌프차다. 에프원텍의 요구에 맞춰 정밀하게 설계·제작됐다. 볼보트럭코리아는 이번 소방차 출고를 필두로 소방 및 구난 현장을 비롯해 방위산업, 공공기관, 건설현장 등 까다로운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과 강력한 작업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특수 목적형 솔루션을 시장에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장·세대교체 ‘강소형 인재’, SK 미래성장 이끈다

4일 단행된 SK그룹 2026년 임원 인사 키워드는 '현장'과 '세대교체'로 정리된다. 10월 단행된 사장단 인사의 연장선에서 '현장형 리더'를 적극 발탁했고 신규선임 임원 평균 연령은 전년 대비 1세 가량 낮추며 '젊은 리더십'에 주목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번 임원 인사를 단행하면서 △현장 중심 실행력 제고 △조직 혁신과 내실 강화 △차세대 리더 육성을 기조에 방점을 찍었다. 계열사별 실행력을 제고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2026년 신규선임 임원은 85명이다. 이 가운데 20%(17명)가 1980년대생이며, 40대 임원(54명)도 전체의 약 63% 차지했다. 여성 신규선임 임원도 8명 중 6명이 1980년대생이다. 신규선임 임원의 평균 연령은 만 48.8세로 전년(49.4세)보다 젊어졌다. 최연소 신규선임 임원은 안홍범 SK텔레콤 Network AT/DT 담당으로 1983년생이다. 성장을 위한 조직 혁신 및 내실 강화 기조도 명확해 보인다. SK그룹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그룹 전반에 조직 효율화를 시행했다. 임원 조직 강소화를 통해 '작고 강한 조직'을 구축하고 미래 성장을 준비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SK그룹 관계자는 “현장 실행력 강화, 내실 경영, 차세대 리더 육성을 통해 본원적이면서도 실질적인 변화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라며 “각 사의 미래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나온 추가적인 사장단 인사도 '현장'에 무게추를 두고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SK그룹은 김종화 SK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이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를 겸직하기로 결정했다. 석유·화학 밸류체인의 통합과 최적화를 도모하고 양사 간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SK그룹은 내실을 기하면서도 미래 성장분야인 인공지능(AI) 사업 추진 가속화를 위한 각 사 조직 개편도 진행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지역별 AI 리서치 센터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시행했다. 안현 개발총괄 사장이 리더를 겸직한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생산 경쟁력 강화를 준비하기 위한 '글로벌 인프라' 조직도 만든다. SK이노베이션은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AX단'을 신설한다. SK에코플랜트는 설루션 사업(건축)과 에너지 사업(AI 데이터센터 등)을 통합한 AI 설루션 사업 조직을 출범시킨다. SK그룹이 앞서 10월 시행한 사장단 인사의 키워드도 '현장'과 '세대교체'로 요약된다. 당면 과제 해결을 위해 '현장형 리더'를 중용한 게 눈길을 끈다.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는 재무 및 사업개발 전문가인 강동수 PM부문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운영 전반을 총괄하고 장용호 대표이사 사장을 보좌하게 됐다. 강 부문장은 SK㈜의 사업체질과 재무구조를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전해진다. SK텔레콤은 정재헌 최고거버넌스책임자(CGO)가 사장을 맡게 됐다. 정 사장은 회사의 컴플라이언스 역량을 높이고 거버넌스 체계 지속 고도화를 통해 고객 신뢰를 높일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SK수펙스추구협의회 AI위원회 위원장으로 그룹 AI 확산에 전념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이밖에 경쟁력 강화를 위해 회사를 통신 사내회사(CIC)와 AI CIC 체계로 재편한다. 통신 CIC장에 한명진 SK스퀘어 대표이사를 보임해 국내 1위 통신사업자로서 경쟁력을 공고히 할 예정이다. SK온은 소재와 제조업 전문성이 높은 이용욱 SK실트론 대표이사를 사장으로 선임해 이석희 사장과 함께 성장 잠재력이 높은 배터리 산업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체질 개선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SKC는 자회사 SK엔펄스를 이끌고 있는 김종우 대표를 사장으로 선임한다. 회사의 안정적 사업 운영과 미래 성장 기반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는 장동현 부회장과 함께 사업을 이끌어 갈 신임 사장으로 김영식 SK하이닉스 양산총괄을 선임했다. 김 신임 사장은 반도체 소재 등 회사의 성장 사업 실행력 높이고, SK하이닉스의 성공 DNA를 이식하게 될 예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각 계열사가 직면한 현안을 빠르게 해결하고 차세대 리더 보임을 통해 그룹 경영 후보군을 탄탄히 함과 동시에, 현장과 실행 중심의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기아, 80주년 기념 미래차 ‘비전 메타투리스모’ 공개

기아의 브랜드 방향성과 확고한 비전을 확인할 수 있는 미래 콘셉트카 '비전 메타투리스모'가 베일을 벗었다. 기아는 5일 경기도 용인시 비전스퀘어에서 80주년 기념 행사를 열고 이 차를 최초로 공개했다. 비전 메타투리스모는 역동적인 주행 성능과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결합해 이동의 개념을 단순한 주행에서 휴식과 소통으로 확장한 미래 콘셉트카다. 기아는 1960년대 장거리 여행의 매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운전의 즐거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경험, 그리고 편안한 휴식 공간 등을 콘셉트카에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카림 하비브 기아 글로벌 디자인 담당 부사장은 “비전 메타투리스모는 역동적인 모빌리티와 사람 중심의 공간을 반영해 기아의 비전을 보여주는 모빌리티"라며 “앞으로도 기아는 기술적으로 앞선 모빌리티뿐만 아니라 감각을 자극하고 영감을 줄 수 있는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이날 임직원을 비롯한 사내·외 주요 인사를 초청해 지난 여정을 돌아보고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브랜드 역사를 총체적으로 정리하고 재조명한 '기아 80년'도 선보였다. 기아가 현대자동차그룹에 합류한 이후 처음 발간한 역사서다. 1944년 경성정공을 창립한 이래로 두 바퀴 자전거부터 삼륜차와 승용차, 전기차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까지 기아만의 성장사를 집약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기아의 80년은 한편의 서사처럼 위대한 여정이었다"며 “현대자동차그룹을 대표해 지난 80년을 기억하며 함께 해온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벤츠, 과천시 아동보호기관 설치 지원금 5억원 기부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지난 4일 과천시와 아동보호전문기관 설치를 지원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위원회는 협약을 통해 올해 4월 '제12회 메르세데스-벤츠 기브앤 레이스'를 통해 조성된 기부금 총 10억원 중 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성금은 내년 하반기 개소를 목표로 하는 과천시 아동보호전문기관 설치에 사용된다. 기관 인테리어 조성을 비롯해 아동학대 사례관리 및 상담을 위한 기자재 구입 등에 쓰인다. 이상국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은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아동 및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진행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기브앤 레이스'를 통해 모인 기부금이 실제 지역사회의 아동 보호체계 강화로 이어지고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미래 세대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시민과 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수출 7천억달러시대…“올해 7040억달러 예상”

우리나라 수출이 올해 사상 첫 7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같은 기세를 몰아 내년에도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간한 '2025년 수출입 평가 및 2026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수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7040억달러, 수입은 0.3% 감소한 6300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수지는 74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보고서는 올해 최초 7000억달러 달성이 예상되는 주요 요인으로 반도체와 선박을 꼽았다. 반도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용 차세대 반도체 수요 급증과 제한적인 생산라인에 따른 반도체 단가 급등이 맞물리면서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선박의 경우 2022년~2023년 집중적으로 수주한 고단가 선박이 차례로 인도되면서 올해 수출이 22%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관세 부과로 대미 수출이 급감했던 자동차(1.6%)는 유럽연합(EU) 등 미국 외 시장으로 수출이 다변화되면서 소폭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에 50%의 고율 관세가 부과된 철강(-9.4%)과 유가 하락으로 수출단가가 급락한 석유제품(-11.7%)은 연말까지 수출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보고서는 불확실한 여건 속에서도 우리 수출이 내년에도 플러스 수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수출은 올해 대비 1.0% 증가한 7110억달러, 수입은 0.5% 증가한 6330억달러로 예상된다. 무역수지는 780억달러 흑자를 낼 전망이다. 내년에도 반도체·무선통신기기 등 IT 품목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5.9%)는 내년에도 AI 추론 수요 확대와 공급 제한으로 견조한 단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10.4%)는 AI 인프라 및 스토리지 수요 증가로 수출 증가가 예상됐다. 무선통신기기(5.4%)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단가 상승으로 스마트폰 완제품 가격 인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2.9%) 역시 IT 제품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적용 확대와 스마트폰의 고부가가치화 등 우호적인 수출 여건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자동차(-1.0%)는 기저효과와 점진적인 미국 현지 생산 확대로 소폭 약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석유제품(-13.3%)은 유가가 50달러 중반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단가가 크게 떨어져 두 자릿수로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6.1%)도 중국의 대규모 신증설 움직임과 지속적인 공급과잉으로 올해에 이어 수출 감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철강(-2.0%) 역시 고율의 대미 관세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수요가 정체되고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 기조가 확산되면서 수출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 수입(0.5%)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수입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산유국의 증산 중단 가능성, 수출용 반도체 및 제조장비 수입 확대 등의 요인이 맞물리면서 보합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내년에는 견조한 AI 수요를 기반으로 반도체를 비롯한 IT제품이 우리 수출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번 한미 협상을 계기로 대미 수출 여건이 상당 부분 개선됐지만 내년 글로벌 교역 성장세가 매우 제한적이고 미국 중간선거, 북미무역협정(USMCA) 개정 가능성 등 여전히 복합적인 불확실성이 있다"며 “중동·아세안 등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K-콘텐츠 및 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출 저변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차그룹-에어리퀴드, 수소 생태계 확대 위해 ‘맞손’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협의체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 공동 의장사인 현대자동차그룹과 에어리퀴드가 수소 생태계 확대를 위해 손을 잡았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4일 서울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CEO 총회 기간 중 에어리퀴드와 전략적 협력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에어리퀴드는 산업과 의료 분야에서 가스를 활용한 기술과 제품·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랑스 소재 글로벌 가스 기업이다. 수소 에너지 분야에서도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과 함께 수소충전소 제작과 설치, 운영 등 수소에너지 인프라 구축 사업을 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공동의장사로서 수소 분야 글로벌 리더십을 확고히 하고 관련 생태계 확대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한국, 미국, 유럽을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한 핵심거점으로 삼고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운송·활용까지 수소 밸류체인의 모든 과정에서 고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수소 모빌리티 확대뿐 아니라 인프라 구축 및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위한 전략 실행에도 나설 예정이다. 켄 라미레즈 현대차그룹 에너지&수소사업본부장(부사장)은 “에어리퀴드와 전략적 협력을 한층 강화하게 돼 뜻깊다"며 “수소를 효율적인 에너지 설루션으로 구현하기 위해 향후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실행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디젤게이트 10년] ⑥ 디젤차 부활 가능할까···“규제 장벽 넘기 힘들 것”

전세계 승용차 시장에서 디젤 엔진을 장착한 차량이 다시 인기를 끌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각국에서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인데다 제조사들도 파워트레인 개발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기 때문이다. 디젤차들의 발원지인 유럽에서는 배출가스 관련 규제로 '유로'를 사용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정한 배기가스 허용 기준으로 세대를 거듭할수록 뒤에 붙는 숫자가 올라간다. 현재는 '유로 6'를 적용 중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디젤차가 많이 팔리는 다른 국가들도 대부분 EU의 기준을 따른다. 앞으로는 조금 더 강화된 버전의 '유로 7'가 표준이 될 예정이다. 기준은 이미 발효된 상태다. 유예 기간을 거쳐 신규 차종 승인 과정에서 내년 말부터 유로 7를 지켜야 한다. 질소산화물 등 배출 기준 자체는 유로 6와 동일한 수준이지만 배기가스 입자 수 등 측정 기준이 더 까다로워진다. '디젤게이트' 여파로 실제 주행 조건에서 테스트 환경·기간 및 내구성 요건도 엄격해진다. 디젤차 배출가스 기준이 더 까다로워지면 파워트레인 개발 비용이 차를 팔아 남기는 수익 대비 지나치게 올라간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당초 유로 7 역시 배출가스 허용 기준을 더 강화하려 했지만 독일 등 주요국이 반발해 유로 6와 동일한 수준에 머물렀다고 알려졌다. 문제는 단순 규제를 넘어 주요국들이 '내연기관차 퇴출'을 선언하고 있다는 점이다. EU는 2035년 탄소를 배출하는 내연기관차 자체를 판매하지 않는 방향으로 장기 계획을 짜고 있다. 친환경 연료를 사용할 경우 예외 적용을 검토하고 있지만 디젤차가 설 자리는 없을 전망이다. 미국은 자체적인 디젤차 규제가 있고 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에서 보다 강화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유로 6와 동일한 수준의 디젤차 규제를 적용 중이다. 다만, 미국·일본의 경우 원래 디젤 승용차 수요 자체가 적었던 시장이라는 특수성이 있다. 우리나라는 최근 '2035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2035 NDC)를 확정하며 사실상 중장기적으로 내연기관차와 작별을 선언했다.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관련 규제가 더 꼼꼼한데다 배출 기준 준수 차량 의무화 등 정부 차원에서 친환경차 보급에 힘을 쏟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신규 승용차의 평균 연료 소비를 낮추는 의무 국가 표준 개정을 추진 중이라 디젤차 보급이 늘어나기 힘든 환경이다. 디젤차 규제가 계속 강화되며 제조사들도 개발을 멈추는 추세다. 가장 앞선 기술력을 지니고 있던 폭스바겐그룹은 디젤게이트 이후 '전동화 전환'을 선언하고 관련 분야에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전기차 전용 공장을 늘리고 리비안과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무게추를 친환경으로 옮겨놓은 상태다. 우리나라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디젤 R엔진의 후속작에는 공을 들이지 않고 있다. 대신 전기차, 수소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에서 새 먹거리를 찾고 있다. 미국·일본 브랜드들은 승용 디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적이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디젤게이트 여파로 대부분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시점에 디젤차가 다시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디젤 승용차가 유럽에서도 잘 안팔리는 추세다보니 일부 브랜드가 우리나라에 재고 물량을 밀어내려는 움직임도 보이는 것 같다"며 “(승용 시장에서는) 디젤차 미래가 밝지 않지만 아직 건설기계·상용차 등에서는 이를 대체하기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효성, 마포구 취약계층에 ‘사랑의 쌀·김치’ 전달

효성그룹은 3일 서울 마포구 마포구청에 관내 취약계층을 위한 '사랑의 쌀'과 '사랑의 김장 김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기부 물품은 10kg 김장김치 1500박스와 20kg 쌀 500포대다. 김치는 취약계층을 고용하는 사회적 기업에서, 쌀은 경상남도 함안군에서 구매했다. 효성은 마포구 취약계층을 위해 2006년부터 쌀을, 2007년부터 김치를 매년 전달하고 있다. 효성 임직원들은 이와 별도로 오는 15일 '사랑의 헌혈'에 참여하고 18일에는 장애전문 베다니어린이집 장애아동들과 크리스마스파티를 진행할 계획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테슬라 끌고 BYD 밀고…중국산 전기차, 한국 공략 ‘가속도’

중국산 전기차의 한국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가 나고 있다.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만들어진 '모델 Y'를 앞세워 수입차 시장 1위 자리를 꿰차고 있고 BYD 등 현지 브랜드들의 존재감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간 국내에 신규 등록된 수입차는 2만9357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2만3784대) 대비 23.4% 증가한 수치다. 수입차 시장 성장의 1등공신은 중국산 전기차였다. 테슬라 판매가 전년 대비 크게 뛰었고 작년에는 통계에 잡히지 않던 BYD 물량도 추가됐기 때문이다. 특히 '팬덤'을 보유한 테슬라가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지난달 수입차 브랜드별 등록대수를 보면 테슬라가 7632대로 1위를 차지했다. 전통의 강자인 BMW(6526대), 메르세데스-벤츠(6139대) 등을 누른 결과다. 테슬라는 보급형 버전인 모델 3, 모델 Y 등 물량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만들어 들여온다. 모델 S·X 등 상위 차급이나 최근 출시된 사이버트럭 등은 미국에서 수입된다. 테슬라의 지난달 판매의 대부분은 모델 Y였다. '모델 Y'가 4604대 팔렸고 주행거리 연장 형태의 '모델 Y 롱레인지'가 1576대 출고됐다. 모델 3도 롱레인지 포함 1412대가 고객에게 인도됐다. 국내에 팔린 테슬라 차 중 97.4%(7592대)가 중국산이었다는 뜻이다. 지난달 BYD 판매가 1164대에 이르렀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수입차 전체 브랜드 중 볼보(1459대)에 이어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렉서스(1039대), 미니(918대), 토요타(864대), 포르쉐(800대), 아우디(705대) 등 한국에서 일정 수준 자리를 잡은 제조사들도 BYD를 넘지 못했다. 중국산 전기차의 한국 내 존재감은 지난해와 전혀 달라진 모습이다. 테슬라의 올해 1~11월 판매는 5만5594대로 전년 동기(2만8498대) 대비 95.1% 급등했다. 이 중 대부분이 모델 3, 모델 Y 등 중국에서 만들어진 차량들이다. BYD는 지난해 실적이 없지만 올해 1월 국내 판매를 시작한 이후 지난달까지 4955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공식 출범 11개월만에 전국 주요 도시에 총 16개의 서비스센터를 확보하는 등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밖에 중국 지리자동차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도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한 상태다. 지커는 최근 에이치모빌리티ZK, 아이언EV, KCC모빌리티, ZK모빌리티 등 국내 4개 파트너사와 딜러 계약을 체결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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