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06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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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여헌우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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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 일대, 철도뷰→파크뷰 된다…지하화에 ‘두근 두근’

“철도 지하화? 된다면야 좋다. 용산 일대를 동서로 갈라 놓아 지역 개발의 유일한 걸림돌이 제거되겠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과 연계되면 '호랑이가 날개 단' 꼴이 될 거다. 그런데, 정말 이번에는 되긴 된다는 건가?"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역 인근에서 만난 A공인중개사의 말이다. 정부와 서울시의 발표로 기대치가 높아졌지먄, 아직은 모든 게 불확실한 만큼 섣부른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찾아간 용산역 일대는 역사·철로 부지가 동서를 갈라 놓은 덕에 개발이 활발한 동쪽과 서쪽의 분위기가 확연히 달랐다. 동쪽은 업무지구가 몰려있는 광장 쪽 1번 출구로 사람들이 끊임없이 오갔다. 반면 용산전자상가가 있는 서쪽은 인적이 드물었다. 끊임없이 오가는 고속열차의 소음과 경고음만 보행자들을 괴롭혔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서울시의 철도 지하화가 본격 추진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민들의 관심은 높았다. 철도 지하화로 인해 지역 단절·소외, 경관 훼손, 소음·분진 피해 등을 일으켜 온 용산역 철도 시설이 땅 속으로 들어가고 상부 부지는 복합 개발돼 주거·상업시설과 공원이 들어설 경우 막대한 지역·경제 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용산역 일대에선 현재 소외된 서쪽 전자상가 일대의 개발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가장 컸다. 또 전체적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과 연계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왓다. A공인중개사는 “초고층 건물과 함께 철도 부지 지하화 공사가 마무리되면 현재 인적이 드물 정도로 소외된 전자상가 인근이 동쪽의 국제업무지구와 연결돼 부동산 가치가 확실히 올라갈 것"이라며 “사실상 혐오시설인 지상철도가 사라지면 용산국제업무지구의 토지 분양이나 글로벌 기업 유치가 활발해 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해당 지자체인 용산구의 태도도 적극적이었다. 구청 관계자는 “용산역 부지 개발 구상안을 마련해 시에 전달한 상태"라며 “서울역부터 한강철교까지 경부선 구간을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연계한 '글로벌 업무벨트'로 육성할 계획이며 한남역쪽으로 가는 경원선은 용산공원과 연결되는 녹지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용산역 인근 주민들의 기대감도 컸다. '제2의 연트럴파크(연남동 옛 경원선 부지에 조성된 공원의 별칭)'가 들어설 경우 환경 개선·부동산 가치 상승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용산역 인근 다른 부동산업소의 B 공인중개사는 “집을 고르며 '뷰'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철도뷰'가 '파크뷰'로 바뀌면 선호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며 “홍대 앞 연남동 일대 경원선 부지가 공원화된 후 주거 환경이 개선되고 공원이 확보된 것은 물론 카페나 상업시설이 대거 들어서 '핫플(레이스)'가 된 것을 보고 다들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재 용산역 지하화 사업의 가장 큰 수혜지역으로 그동안 철도에 가로 막혀 도로가 불편하고 인프라가 제약됐던 남영역 인근, 청파·동자동 등을 꼽고 있다. 이미 상업·주거 기능이 복합된 번화가 이태원, 한남동 일부, 해방촌 일대, 신용산 지역도 유동인구 증가 등 혜택을 볼 수 있다. 용산역과 바로 인접한 한강로2가와 용산전자상가는 물론 다소 거리가 멀어진 서계동, 이촌동, 후암동, 갈월동, 한남동 등도 후광을 입을 수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기존 사례로 볼 때 철도 부지 지하화로 인해 용산역 일대 공시지가가 최소 평균 10%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워낙 '대역사(大役事)'라 제대로 추진될 지 회의적인 시각도 없지 않았다. 실제 이날 만난 부동산 업체 관계자들은 시의 철도 지하화 발표 이후 당장 달라진 점은 전혀 없다고 입을 모았다. 10년 이상을 바라봐야 하는 장기 공사인데다 수십조원이 투자되어야 하는 만큼 현실화 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용산역 인근 C부동산 관계자는 “(철도지하화 발표 이후에도)매물로 내놓은 부동산의 호가를 올린 사례도 아직 없다"며 “오히려 원효대교 북단 등 다소 떨어진 지역에서 최근 이슈를 미끼로 투자자를 유혹하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철도 지하화 사업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최소 10년 이상 걸리는 장기 과제라 정치권의 리더십 교체에 흔들릴 수 있다. 정부·국회의 사업성 검증 절차도 넘어야 한다. 용산역 부지가 '금싸라기'라 개발 이익으로 사업비를 충당할 수 있다지만 선투자를 위한 막대한 재정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가 큰 과제다. 용산역 부지에 철도·도로, 각종 기간 시설이 워낙 복잡하게 깔려 있어 기술적 난이도가 높고 공사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도 숙제다. 주거, 상업 지역과 인접해 있어 공사로 인한 소음, 교통 혼잡 등에 따른 민원도 우려된다. 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는 “철도 지하화는 철로만의 문제가 아니고 도시 구조 연결성의 문제"라며 “(철도가 지하로 가도) 어차피 통행량이나 시간은 차이가 없는데 지상부가 연결되기 때문에 그 땅을 통해서 상호간 교류가 일어나고 노후했던 곳이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美 대선에 건설업계 ‘시선집중’…“누가 돼도 큰 영향”

5일(현지시간) 시작되는 미국 대통령 선거는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과 건설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세계 최강대국 미국의 무역·통상 정책이 글로벌 경제 자체를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우리나라에 미칠 파장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 전쟁 등이 마무리되면서 각종 재건 사업이 시작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조성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선거 최대 쟁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지 여부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시행한 정책 대부분에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중국을 중심으로 전세계에 '관세 전쟁'을 예고하고 나서기도 했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이길 경우에는 현 바이든 행정부 정책을 큰 틀에서 대부분 계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돌아올 경우 건설사들 입장에서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두고 주판을 튕기는 상황이 올 것으로 관측된다. 친러 성향인 그는 대선 후보로 공식 선임되기 이전부터 수차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당장 끝내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왔다. 당선될 경우 우크라이나로 들어가는 무기 지원을 끊은 뒤 협상을 중재하는 등 강경한 자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형태의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서울시도 지난달 우크라이나 키이우주와 교통 기반 시설 발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여기에 유럽연합(EU)이 최근 우크라이나 경제안정화와 재건을 돕기 위한 금융지원을 본격 시작하는 등 우리 건설사들이 활약할 조건은 충분히 갖춰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EU 이사회는 '우크라이나 기금' 500억유로(약 75조원) 가운데 42억유로(약 62조원)에 대한 지급을 지난 8월 승인했다. 건설업계에서는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기대감이 일반적인 해외 수주 증가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해외 인프라와 발전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사들은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이미 원자력발전소 협력 의향서, 공항 재건사업 MOU 등을 맺었다. 삼성물산은 리비우 스마트시티 개발 협력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손을 잡았다. 미국 대선 결과는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할 경우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는 무역 규모가 줄고 경제가 위축되는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 기업들의 이익이 줄어들면 국내 투자·고용 여력이 떨어져 내수 시장이 활기를 잃게 된다는 논리다. 금리 역시 관전 포인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에 금리를 내리라고 강력한 압박을 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내수 경기를 살린다며 초저금리 시대를 억지로 되돌리기 위해 노력할 가능성도 있다. 해리스 후보의 경우 연준의 독립성은 보장한다 해도 정부 지출을 늘리는 방향으로 정책이 설정돼 있어 금리가 내려갈 여지를 만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현재 가계 대출 관리를 위해 대출 문턱을 높였는데 기준금리를 따라 예금 금리가 내려가 있는 다소 기형적인 환경에 놓여 있다. 양 후보 친환경 정책이 정반대라는 점도 우리나라 건설사 입장에서는 관심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후위기는 사기'라며 재생에너지에 대한 지원을 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상태다. 이는 미국 뿐 아니라 중국·EU 등의 친환경 정책에도 후폭풍을 불어일으킬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 건설사들은 해외 원전 수주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돼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면 글로벌 경제가 침체에 빠지고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및 이스라엘 전쟁이 끝나는 것도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유가 안정 등 다양한 형태로 반영되며 우리 건설·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물산 ‘리모델링 특화평면’ 18개 타입 개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4일 리모델링 특화평면 18개 타입을 선보였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리모델링은 기존 골조를 그대로 남겨두고 세대 면적을 넓혀 노후화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기존 건축물 골조를 유지하고 공사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신축아파트와 같은 평면 구성에는 일정 부분 한계가 있었다. 삼성물산이 이번에 선보인 특화평면은 기존 대표적인 59m²·84m²·114m² 3개 평형을 기본으로 한다. 전면·후면·측면 등 증축 방향에 따라 18개까지 제공한다. 2베이(Bay)로 구성된 59m²·84m² 타입은 측면 증축을 통해 발코니와 맞닿은 공간의 수를 의미하는 베이를 증가시켜 자연채광이나 공간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면적 증가에 대한 니즈가 높지 않은 114m² 타입은 공간 구성을 개선해 다변화했다. 추가로 리모델링 단지에는 처음으로 적용해 주목을 받았던 래미안 대치 하이스턴의 세대분리형(임대수익형) 평면 또한 제시했다. 제한된 공간 안에서는 마스터존 특화를 비롯해 전면 다이닝공간, 와이드 리빙룸 등 다양한 공간 옵션을 제시해 고객이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가족 생활영역과 개인영역을 구분해 동선을 계획했다. 공간 변형이 쉽지않은 기존 골조부에는 욕실이나 주방, 세탁실 등을 배치해 증축된 공간에서의 구성을 보다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물산은 기존의 골조를 최대한 유지(Existing)하면서도 공간을 다양하게 확장(Extending)한다는 의미를 담아 이번 리모델링 특화평면 브랜드를 'EX-Unit'으로 정했다. 디자인권 출원을 마무리하고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광나루 현대 등 향후 신규 리모델링 수주 단지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변동규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 리모델링팀장(상무)은 “이번에 개발한 리모델링 특화평면을 비롯한 여러 신기술을 실제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리모델링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기술 개발에 힘쓸 예정"이라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 꾸준히 증가···적합률 85%”

지난해 전국 대도시에 조성된 교통약자 이동 편의시설의 약 85%가 교통약자법상 세부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8개 특별·광역·특별자치시를 대상으로 한 '2023년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교통약자는 장애인, 65세 이상 고령자, 임산부, 어린이, 영유아를 동반한 사람 등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을 뜻한다. 국토부는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를 8개 시와 9개 도로 나눠 2년마다 번갈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조사 대상은 버스와 도시·광역 및 일반철도 차량, 항공기, 여객선 등 교통수단과 여객터미널, 철도역사, 공항 등 여객시설이다. 특별·광역시 등의 교통수단, 여객시설, 도로(보행 환경)를 대상으로 한 이동 편의시설의 기준적합률은 85.3%로 조사됐다. 2021년 조사보다 3.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교통수단의 이동 편의시설 기준적합률은 88.3%였다. 직전 조사보다 8%포인트 높아졌다. 버스는 8개 시 모두 기준적합 설치율이 90%를 웃돌며 평균 95.9%로 2년 전보다 0.8%포인트 올랐다. 서울이 98.1%로 가장 높았고 94.4%를 기록한 세종은 8.8%포인트가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나타냈다. 항공기는 0.2%포인트 증가한 73.9%에 그쳤다.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교통약자를 위한 영상 안내 등 항목이 미흡했던 탓이다. 여객선은 기준적합률이 74.9%로 직전 조사보다 37.1%포인트 대폭 증가했다. 이는 해양수산부가 진행한 연안여객선 교통약자 편의시설 설치·지원 사업의 효과로 분석됐다. 전국 단위로 교통약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교통약자는 1586만명이었다. 2022년보다 약 18만명(1.1%) 증가했다. 총인구는 5144만명에서 11만명(0.2%) 감소한 데 반해 교통약자는 더 늘었다. 유형별로는 고령자가 973만명으로 가장 많은 61.3%을 차지했다. 이어 장애인 264만명(16.7%), 어린이 230만명(14.5%), 영유아 동반자 245만명(15.4%), 임산부 23만명(1.4%) 순이었다. 박정수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관심으로 이동편의시설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결과가 나타났다"며 “실태조사 결과를 전국 교통행정기관 및 사업자에 제공해 개선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서울시 ‘그때, 이곳의 기록-청계천 판자촌’ 전시 개최

서울시는 이달 5일부터 내년 3월30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분관 청계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그때, 이곳의 기억-청계천 판자촌' 기획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1부 '판자촌 풍경', 2부 '판자촌 사람들', 3부 '철거와 고가도로'로 구성됐다. 1960~1970년대 청계천 판자촌과 주변의 다양한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준다. 관람객들은 구와바라 시세이, 노무라 모토유키, 홍순태의 사진 중 청계천 판잣집과 판자촌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 8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 관장은 “이번 전시가 '청계천과 청계천 판자촌'을 기억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계천을 중심으로 서울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박물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LH-KDB ‘선순환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1일 더블트리바이 힐튼 서울 판교에서 한국산업은행(KDB)과 '국가첨단산업단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가 첨단산업단지 적기 조성과 입주기업의 안정적 조기 안착을 지원함으로써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초격차 확보를 적극 뒷받침하고자 마련됐다. 양 기관은 △산업단지 분양대금 채권 유동화를 통한 국가 첨단산업단지 조성에 필요한 사업비 적기 조달 △산업단지 입주기업 등을 위한 원스톱 맞춤형 정책금융 및 서비스 지원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LH는 산단 조성에 분양대금채권 유동화 방식을 최초 도입해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한 사업비를 안정적으로 확보한다. 뿐만 아니라 KDB와 협력해 입주기업에 최적화된 정책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협업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한준 LH 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KDB와 힘을 모아 입주기업의 빠른 정착과 성장을 지원하는 선순환 첨단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며 "미래 대한민국의 먹거리가 될 첨단산업의 생산 거점인 국가첨단산단이 적기에 성공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 국가 경쟁력 강화와 국토 균형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금융당국, 2금융권 ‘연간 대출 목표’ 받는다

지난달 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이 2조원에 달하자 금융당국도 칼을 뽑아들었다. 은행권에만 제출받아온 '연간 가계대출 목표치'를 2금융권에도 요구하는 방안 등을 우선 논의하고 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강화 등 보다 강력한 규제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11일께 가계부채 점검 회의를 열고 2금융권 가계대출 급증세와 관련한 관리 강화 방향을 제시한다. '연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받아보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알려졌다. 2금융권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도 2단계 스트레스 DSR 금리를 1.2%포인트로 올리는 방안도 거론된다. 금융당국은 지난 9월부터 은행권 주담대·신용대출 및 2금융권 주담대에 대해 '2단계 스트레스 DSR' 조치를 시행했다. 그러면서 은행권 수도권 주담대에 한해 0.75%포인트가 아닌 1.2%포인트로 스트레스 금리를 상향 조정했는데, 2금융권에도 스트레스 금리를 추가로 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스트레스 DSR은 미래 금리 변동 위험을 반영해 대출 금리에 가산 금리(스트레스 금리)를 부과해 대출한도를 산출하는 제도다. 미래 금리 변동성 리스크를 반영한 스트레스 금리가 붙으면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금융당국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선 것은 2금융권에서만 지난 한 달 새 가계대출이 2조원 가량 불어났기 때문이다. 이 같은 증가 규모는 3년여만에 최대치다. 은행권이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을 바짝 조이면서 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급격히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1금융권과 한도·금리 차이가 크지 않은 상호금융권에서 1조원 넘게 가계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새마을금고에서만 1조원 안팎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일 새마을금고를 포함한 상호금융권 관계자들을 긴급 소집해 가계대출 관리 강화 주문하기도 했다. 지난달 상호금융권은 집단대출(중도금대출·잔금대출 등)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을 1조원 이상 늘리며 2금융권 풍선효과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대규모 입주 단지나 분양 단지 등을 타깃으로 한 온라인·오프라인에서의 공격적인 영업을 자제해달라는 주문도 강조됐다. 새마을금고와 농협중앙회, 신협중앙회 등 상호금융권은 이달 초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가계대출 관리 강화 대책을 시행한다. 집단대출에 대해서도 중앙회 차원의 사전 심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지난달 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 2조원대…3년만에 최대

지난달 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2조원대를 기록해 3년여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당국 압박에 따른 주요 시중은행이 대출 조이기에 나서자 지방은행, 인터넷은행 등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1조원대로 축소했지만 금융권 전체 증가폭은 6조원 내외로 다시 확대됐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금융권 전체 월간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약 6조원 늘어났다.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 8월 9조8000억원 늘어 3년 1개월만에 최대폭 증가를 기록했다. 9월에는 증가액이 5조2000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한달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말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1조1141억원 늘어난 데 그쳤다.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 2금융권 가계대출이 주요 은행에 비해 4배 이상 폭증한 셈이다. 지난달 30일 기준 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1월(3조원) 이후 2년 11개월만에 최대폭이다. 당시에는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폭 5조9000억원 중 절반 이상을 2금융권이 차지했었다. 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폭 중 절반가량은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에서 늘어났다. 은행권이 가계대출을 축소한 틈을 타 상호금융권이 집단대출(중도금·잔금대출 등)과 주택담보대출을 늘린 게 원인으로 분석된다. 나머지 절반가량은 카드론과 보험약관대출, 신용대출 등이 차지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건설, 기입주 단지에도 ‘AI 라이프’ 선보인다

현대건설이 입주가 완료된 힐스테이트 단지에도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만든 'H 시리즈'를 적용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봉담에 'H 시리즈'를 선보이고 입주민 체험행사를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2021년 입주를 완료한 힐스테이트 봉담에 설치한 'H 시리즈'는 H 클린팜, H 헬시플레져, H 업사이클링 등이다. 단지 내 컬처라운지에 49.5㎡ 규모로 들어선 H 클린팜은 빛, 온도, 습도 등 식물 생육에 필요한 환경요소를 인공적으로 제어하는 AI 밀폐형 재배 시스템을 갖췄다. 오염물질에 대한 걱정 없이 작물을 수확할 수 있는 스마트팜이다. 입주민 건강 증진을 위한 H 헬시플레져는 커뮤니티 시설 내 GX룸에 설치했다. AI가 체형 분석을 통해 맞춤형 운동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 기기는 동작 인식 기반 코칭으로 트레이너 없이 혼자 운동이 가능하다. 재활용 분리수거를 돕는 H 업사이클링은 AI 리사이클 로봇이 재활용 가능한 상태의 페트병만 수거해 자원 재사용률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재활용과 동시에 '리턴' 앱을 통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모델하우스 등에서 선보이던 신규 'H 시리즈'를 입주 단지에 실제 적용함으로써 기존 단지 업그레이드는 물론 지속적인 입주민 서비스에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기존 힐스테이트 입주민들도 새로운 'H 시리즈'를 통해 건강하고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체험 기회를 기획했다"며 “커뮤니티 공간에 제공되는 서비스인 만큼 입주민 전체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단지 내 공동체 문화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은행권 예대마진 확대···예금 금리 내리는데 대출은↑

국내 주요 은행들이 예금 금리는 내리면서 대출 금리는 올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에 대출 금리가 오히려 높아지며 나타난 엇박자다. 당분간 은행들만 예대마진 확대에 따른 수혜를 누릴 전망이다. 3일 주요 은행들은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 이후 본격적으로 예·적금 금리를 변경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23일 거치식 예금 5종 금리를 0.25∼0.4%p, 적립식 예금 11종 금리를 0.25∼0.55%p 각각 인하했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23일과 이달 1일 적금 상품 금리를 0.2%p씩 낮췄다. 하나은행은 지난 1일부터 수신상품 11종의 기본금리를 0.05∼0.25%p 내렸다. SC제일은행과 토스뱅크 역시 지난 1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각각 최대 0.8%p, 0.3%p 하향 조정했다. 은행연합회 공시를 보면 전날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 최고금리는 연 3.35∼3.55% 수준이다. 기준금리 인하 당시인 지난달 12일(3.15~3.80%)과 비교하면 0.2% 포인트 안팎씩 낮아진 수치다. 가계대출 금리는 오히려 상승하는 추세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 1일 기준 연 4.160∼5.860% 정도다. 지난달 11일(연 3.880∼5.880%)과 비교하면 3주 만에 하단이 0.280%p 튀어올랐다. 신용대출 금리의 주요 지표인 은행채 1년물 금리의 경우 같은 기간 3.218%에서 3.229%로 0.011%p 올랐다. 지표금리보다 대출금리 상승 폭이 컸던 셈이다. 이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은 연 4.090∼5.754%로 나타났다. 3주 전(연 3.990∼5.780%)보다 하단이 0.100%p 높아졌다. 같은 기간 혼합형 금리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3.304%로 변화가 없었다.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연 4.750∼6.480%) 역시 지표인 코픽스(COFIX)가 3.360%에서 3.400%로 상승하면서 하단이 0.040%p 높아졌다. 은행들은 가계대출 관리 압박에 지난 7월부터 가산금리를 올리는 식으로 대출금리를 끌어올렸다. 금리 인하 이후인 최근까지도 관리 방안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5일 신용대출 갈아타기 상품의 우대금리를 1.0∼1.9%p 축소했다. 이어 연말까지 인터넷,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한 신용대출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25일부터 주담대, 전세대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를 최대 0.4%p 올렸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말까지로 예정돼있던 '임대인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자금대출 취급 제한'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 NH농협은행은 이달부터 주담대 만기를 최대 40년에서 30년으로 줄였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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