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시의회는 1일 제25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오는 12일까지 12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회기에서는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을 포함해 총 39건의 안건이 심의된다. 이번 임시회에서 심의되는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은 총 2조439억원 규모이며, 제2회 추가경정기금운용계획안은 1109억원 규모다. 각 상임위원회 예비심사를 거쳐 8일부터 11일까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최종 심의 절차를 밟는다. 제1차 본회의에서는 2026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심사 완료시까지 활동할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손준기 시의원, 부위원장에 원용대 시의원을 선임했다. 또한 심영미 시의원이 발의한 '소방대원 처우개선 촉구 건의안'과 손준기 시의원이 발의한 '원주 반출 문화재 환수를 위한 건의안'이 원안대로 의결돼 관계기관에 발송됐다. 심영미 시의원은 소방대원의 과중한 업무에 비해 제도적 지원이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인력 부족과 열악한 장비, 과중한 교대근무로 대원들의 신체적·정신적 소진이 한계에 이르고 있다. 수당의 현실화와 PTSD 등 정신건강관리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강원권 소방대원은 최근 3년간 총 73만 9005건, 연평균 24만 건, 하루 평균 670여건의 출동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원주소방서 출동 건수는 같은 기간 12만 6203건으로 도내 최다이며, 이는 강원 전체의 약 17%를 차지한다. 원주 한 지역에서만 연평균 4만 2000건, 하루 평균 115건꼴로 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원주는 교통·산업의 중심지이자 고령인구 비중이 높아 교통사고, 산업재해, 화재, 구급 수요가 복합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방업무는 화재진압을 넘어 구급·생활안전 등 전반으로 확대됐으며, 최근 3년간 구급출동은 37만건 이상으로 전체 절반을 차지했다. 생활안전출동 역시 2022년 3만 3,725건에서 2024년 5만 467건으로 50% 가까이 증가했다. 심 시의원은 건의문을 통해 △출동건수가 집중되는 대도시의 소방인력 확충 △산업단지·대형병원 밀집지역 맞춤형 장비 보급 △교대근무 완화 및 휴식권 보장 △정신건강관리 프로그램 확대 등을 구체적 요구사항으로 제시했다. 또한 손준기 시의원은 “일제강점기 다수의 원주석탑과 불교문화재가 무단반출돼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전시되고 있다"며 “문화재는 태어난 땅과 사람들 속에서 보존될 때 온전한 의미가 드러나므로 반드시 환수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원주시의회는 '원주 반출 문화재 환수를 위한 건의안'을 채택하고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국가유산청장, 국립중앙박물관, 강원도지사, 강원도의회 의장 등 관계기관에 제출하기로 했다. 손 시의원은 “지광국사 현묘탑 환수는 원주시민과 선배들의 노력으로 이뤄낸 역사적 성과였다. 이 같은 의지로 여전히 국립중앙박물관에 남아 있는 원주 문화재도 반드시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하며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 중인 원주 석탑 및 석조 문화재 환수, 환수를 위한 조사·연구와 행정·재정 지원의 국가차원 추진을 공식 요구했다. 이날 5분 자유발언에서는 권아름, 김지헌, 김혁성, 안정민, 심영미, 신익선, 최미옥, 박한근 시의원 등 8명이 참여했다. 발언 주제는 △AI챗봇을 활용한 민원응대 시스템 도입 촉구 △사립유치원 급식운영 자율성과 조례 관계 검토 △세금낭비 방지 △감성문화도시 조성 △학교급식 품질 및 안전관리 △체육발전 중장기 계획 △장애인 인권보호 △청소년 독서토론 한마당 추진 제안 등 시민생활과 직결된 현안을 제언했다. 특히 김지헌·심영미 시의원은 현 급식운영 전반의 구조적 문제와 개선 필요성을 집중 제기하며 원주시 학교급식 행정의 법적 정합성, 자율성 보장, 품질관리를 아우르는 원주시의 대응과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지헌 시의원은 사립유치원 급식운영의 자율성 보장이 침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2025년부터 급식지원센터를 유일한 급식통로로 지정해 현물지원만을 강제하고 있다"며 “학교급식지원센터 이용을 의무가 아닌 선택으로 전환하고, 현금·현물 병행 지원을 통해 유치원의 자율성과 농민의 권익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심영미 시의원은 “썩은 감자, 짓무른 시금치, 얼어있는 식자재 납품 등 충격적인 사례가 보고됐고, 최근 3년간 관련 민원만 2907건에 달한다. 행정의 대응은 사후처리에 그치고 있어 학부모 불신과 학생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원주지역 학교급식에서 발생한 식자재 품질 문제를 지적하며 안전관리체계 전면 개선을 요구했다. 조용기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임시회는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예산과 조례, 건의안을 꼼꼼히 심사하는 중요한 회기"라며 “의회는 민생현안을 세심히 살피고, 집행부는 철저히 준비해 성실히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댄싱카니발과 라면페스타 등 지역축제가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돼 시민화합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