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가 마침내 올해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는데 성공하고 21일로 예정됐던 총파업을 유보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의 노동부 경기고용노동청에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의 직접 조정에 따라 2026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 서명했다.
21일 총파업을 1시간여 앞두고 극적으로 노사 대표들이 잠정 합의안에 서로 손을 맞잡은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이날 조합원 대상 투쟁지침을 통해 “5월 21일~6월 7일 총파업은 추후 별도 지침 시까지 유보한다"고 공지했다.
이어 노조는 노사 잠정합의안을 놓고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오는 22일 오전 9시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찬반투표를 실시한다고 전했다. 찬반투표에서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면 삼성전자 2026년 임금협약은 최종 확정된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이하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은 “저희 내부 갈등으로 심려 끼쳐드려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를 저희의 성적표로 삼아 더 나은 초기업노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측 협상 대표인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 피플팀장 여명구 부사장도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임직원분들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잠정 합의가 상생의 노사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출발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앙노동위원회 3차 사후조정 결렬로 총파업 우려가 고조되자 직접 중재에 나서 잠정 합의안을 이끌어 낸 김영훈 장관은 “마지막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노사 자율교섭으로 잠정 합의에 이르게 됐다는 점에서 깊이 감사한다"고 전했다.
22~27일 진행되는 삼성전자 전체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잠정합의안이 최종 가결되면 지난 5개월여 동안 정치권, 국민, 재계의 우려를 낳았던 삼성전자 노사 사태는 일단락된다.
반면에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될 경우 유보됐던 총파업은 다시 수면으로 떠오르고 노사 갈등 재연은 물론 노노 갈등 고조,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등 삼성전자 노사 불안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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