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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송두리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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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입금 오류 5일 만에 정정 안내…금융당국도 주시

토스뱅크가 입금 오류 사고 5일 만에 고객들에게 거래내역 정정 안내를 했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이날 입금 오류 피해 고객들에게 해당 입금을 내역을 정정(취소)할 예정이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토스뱅크는 “정정된 내역은 토스뱅크 거래내역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정정이 끝나면 다시 안내하겠다"고 했다. 또 “해당 금액을 실제로 받아야 하는 경우에는 보내신 분께 다시 송금을 요청해 주시기 바란다"고 안내했다. 앞서 지난 7일 다른 금융기관에서는 송금이 실패한 것으로 처리됐지만, 수취인의 토스뱅크 계좌에는 입금된 것으로 표시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오류는 오후 2시 20분부터 약 30분간 이어졌다. 토스뱅크는 당일 홈페이지에 해당 사실을 공지하고 피해 고객들에게 오류 사실을 알렸으며, 연휴 등을 감안해 거래 정정 안내가 5일이 지나서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현재 정확한 입금 오류 규모는 확인 중이다. 토스뱅크는 내부 시스템 업데이트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외부 해킹이나 침입으로 발생한 사고는 아니며, 오류를 확인한 후 곧바로 수정해 서비스를 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도 이번 상황을 주시하고 피해 규모와 발생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다. 현재 드러난 것 외에도 소비자 피해가 있을 수 있는 만큼 관련 사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새마을금고, 비대면 보험 서비스 개편…‘조회·납입’ 한눈에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비대면 보험(공제) 서비스의 사용자 경험(UX)·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전면 개편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그동안 수렴한 고객 의견을 바탕으로 모바일 앱과 보험 홈페이지 화면 구성, 서비스 이용 흐름을 간결하게 정리하는 방향으로 이뤄졌다. 고객이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는 찾기 쉽게 배치했다. 계약조회, 보험료 납입내역 등 주요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 눈높이에 맞춘 안내 문구를 적용하고 서비스별 이용 동선도 직관적으로 구성했다. 고객이 필요한 정보와 보험 등 업무를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중앙회는 새롭게 바뀐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의견을 듣기 위해 오는 14일부터 31일까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기존 새마을금고보험(공제)계약 또는 카드를 보유한 고객이 대상이다. 새마을금보험앱 MG더보험이나 보험 홈페이지에서 만족도 조사에 참여하면 2000명을 추첨해 1만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토스플레이스, 첫 대규모 공채…전 직군 세 자릿수 채용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결제 단말기·포스(POS) 솔루션 공급 자회사 토스플레이스가 법인 설립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공개채용을 실시한다. 12일 토스플레이스에 따르면 이번 공개채용은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며, 총 세 자릿수 규모로 선발한다. 모집 직군은 비즈니스·세일즈, 데이터, 디자인, 엔지니어링, 파이낸스, 마케팅, HR, 프로덕트, 보안, 전략 등 사실상 전 직군이다. 지원 자격에 연차 제한을 두지 않아 모든 직군에서 신입부터 경력까지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재지원 시 적용되던 6개월 제한도 없다. 토스 계열사에 함께 지원하는 것도 허용한다. 전형은 서류 심사와 직무 인터뷰, 문화적합성 인터뷰, 레퍼런스 체크 순으로 진행된다. 직무에 따라 포트폴리오 제출이나 과제, 코딩 테스트가 더해질 수 있다. 지원은 토스플레이스 채용 홈페이지 공개채용 전용 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이번 대규모 채용은 토스플레이스가 사업을 빠르게 넓혀가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토스플레이스는 결제 단말기인 토스 프론트와 함께 포스, 고객 관리 등 매장 운영 전반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하드웨어와 오프라인을 아우르며 눈에 보이는 제품을 직접 만든다는 점이 조직 강점으로 꼽힌다. 토스플레이스 관계자는 “결제 단말기 회사라는 인식을 넘어 오프라인 매장의 모든 접점을 다시 설계하는 것이 토스플레이스 목표"라며 “직군과 경력에 관계없이 새로운 시도를 즐기는 분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한국인과 같은 앱으로 승부”…카카오뱅크의 220만 외국인 공략법

카카오뱅크가 국내 거주 외국인 220만명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종합 금융서비스를 출시했다. 국내 고객들과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를 외국인 고객에게도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통장과 카드, 해외 송금부터 다국어 상담, 보안, 생활편의 기능까지 총망라한 서비스를 공개했다. 카카오뱅크는 12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외국인 서비스 프레스톡'을 열고 외국인 서비스 출시를 알렸다. 이 서비스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거주 외국인은 약 220만명으로 연평균 10% 이상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은 계좌 개설 과정에서 고객확인(KYC)과 해외납세의무 확인 등을 위해 서류를 제출하거나 영업점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비대면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절차가 앱에서 완결되지 않거나 외국어 지원이 충분하지 않아 이용에 제약이 있었다. 카카오뱅크는 외국인 고객도 영업점 방문 없이 계좌 개설부터 상품 이용, 상담까지 모바일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비자 연장에 필요한 증명서 발급과 익숙한 통화로 잔액을 확인하는 기능도 마련했다. 먼저 '외국인통장'은 중국, 베트남 등 전 세계 200여개 국적 만 19세 이상 외국인이라면 누구나 개설할 수 있다. 개설 전 과정을 모바일에 최적화된 챗봇 방식으로 구현해 추가 심사가 필요하지 않으면 약 5분 만에 통장을 만들 수 있다. 재직증명서, 급여명세서, 거주자증명서 등 필요한 서류도 앱에서 제출할 수 있다. 외국인 전용 셀카 인증 시스템과 공공 마이데이터를 도입해 이름, 국적, 주소, 직업 등 정보 입력과 확인 절차를 간소화했다. 이체와 현금자동화기기(ATM) 입출금 수수료는 국내 고객과 동일하게 조건 없이 면제한다. 외국인 고객도 '모임통장'을 개설하고, 파킹통장인 '세이프박스'에 가입할 수 있다. 외국인 통장은 1인당 최대 2개까지 개설할 수 있다. '프렌즈 체크카드'도 제공한다. 국내 전용 카드를 발급해 국내 고객과 동일하게 평일 0.2%, 휴일 0.4%의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말에는 해외에서도 결제할 수 있는 '프렌즈 체크카드'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신용카드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지난 8월 신한카드와 협업해 출시한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상품인 '카카오뱅크 착붙 신한카드'를 신청할 수 있고, 개인사업자 고객은 '개인사업자 제휴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해외송금도 보내기부터 받기까지 앱에서 할 수 있다. '해외송금 보내기'는 국내 1위 해외 소액 송금업체 한패스와 제휴해 약 200개국, 50여개 통화를 지원한다. 고객은 별도 앱으로 이동할 필요 없이 카카오뱅크 앱에서 한패스 회원가입 등을 거쳐 송금할 수 있다. '해외송금 받기'는 카카오뱅크가 직접 제공하며, 외국인 고객에게도 국내 고객과 동일하게 수취수수료를 조건 없이 전액 면제한다. 상품 가입과 고객 문의 채널 등 모든 화면에는 다국어 AI 번역을 적용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로 제공한다. 1대1 영어 상담도 지원한다. 내년에는 지원 언어를 7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외국인 서비스 출시를 총괄한 배정호 카카오뱅크 외국인고객캠프장은 “AI 번역의 경우 A란 AI가 번역하고 B란 AI가 검증·수정해 C란 AI가 다시 번역하는 등 다양한 AI들이 힘을 모아 완성도 있는 번역을 제공하도록 구조화했다"며 “전문 번역원에 맡긴 결과와 비교했을 때, AI가 실수하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어떤 부분은 AI가 더 풍부한 금융지식을 바탕으로 맥락에 맞는 번역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또 AI 통번역 기술을 카카오뱅크 자체 기술로 적용한 것은 아니지만 카카오뱅크만의 노하우를 적용해 특허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보안 체계도 외국인 고객의 체류 특성과 인증 환경을 고려해 마련했다. 체류 기간이 만료된 외국인 계정이 악용되지 않도록 '외국인 체류기간 관리 프로세스'를 도입했고 외국인 전용 안면인증 시스템, 이상거래탐지 기능도 적용했다. 국내 고객에게 제공하던 'AI 스미싱 문자 확인'과 '명의도용 예방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국내 고객에게 제공해 온 AI와 생활 혜택 서비스도 외국인 고객으로 확대했다. 외국인 고객도 '카카오뱅크 AI'의 AI 검색과 AI 이체를 이용하고, '혜택 탭'에서 '매일 걷고 현금 받기', '서베이 참여하고 현금 받기' 등에 참여할 수 있다. '국민비서'를 이용해 과태료, 범칙금 등 각종 고지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외국인 서비스의 차별점으로 국내 고객과 앱을 분리하지 않은 점을 꼽았다. 배 캠프장은 “보통 은행들은 외국인 전용 앱을 따로 만드는데 그렇게 되면 한국인이 사용하는 앱과 서비스에 집중될 가능성이 커지고 한국인과 외국인 간 금융서비스 격차가 커질 수밖에 없다"며 “카카오뱅크는 앱을 구분하지 않고 한국인이 쓰는 앱을 외국인에게도 그대로 적용해 출시와 동시에 50개가 넘는 서비스를 한번에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예·적금, 오픈뱅킹, 대출비교 서비스를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방한 외국인과 재외국민으로 고객군을 확대하고, 수신, 여신, 지급결제 분야의 서비스도 확장한다. 대출 상품의 경우 외국인 전용 신용평가모형 등 별도 인프라가 필요한 만큼 장기적인 과제로 삼고 있다. 배 캠프장은 “외국인 서비스는 수익적인 비즈니스 관점에서 시작했다기보다 외국인들의 불편과 불안을 덜어주고자 하는 포용적인 관점에서 시작한 것"이라며 “외국인 고객들이 많이 이용하게 되면 일간활성이용자수(DAU)나 수신 잔고 등은 당연히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지방은행 해킹 안전지대 아니다…보안 인증·공시 ‘빈틈’

금융권을 겨냥한 해킹 공격의 여파로 지방은행의 정보보안 체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BNK부산은행도 이번 해킹 공격에 활용된 인터넷주소(IP) 공격을 받아 외주 직원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른 지방은행은 동일 IP의 공격을 받지 않았고 추가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방은행들은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을 확보하고 있지만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인증 범위가 대고객 서비스에 집중돼 있다. 정보보호 투자와 인력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별도의 자율 공시도 대부분 시행하지 않아 보안 역량을 객관적으로 비교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지난 1일 오후 9시께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동원된 외부 웹서버 공격 시도를 탐지했고, 내부 직원용 모바일 영업 지원시스템을 통해 외주 개발직원 11명의 개인 정보가 노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금융권 해킹 사고 중 지방은행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은 부산은행이 유일하다. 앞서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는 지난 8월 AI를 활용한 해킹 세력이 내부 시스템에 침투한 사실을 탐지했지만 즉각 추가 침투와 정보 유출을 차단했다. 단 이번 금융권 해킹 사고와 동일한 IP 공격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외 지방은행인 BNK경남은행, 전북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에서도 동일 IP 공격이나 관련 피해는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지방은행 피해는 부산은행 한 곳에 그쳤지만 지방은행의 보안 체계를 전반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방은행은 시중은행 대비 규모가 작아 보안 인력 확보나 투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방은행들은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을 확보하고 있다. ISMS-P(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누리집을 보면 부산·경남·제주은행은 ISMS(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을, 전북·광주·iM뱅크는 개인정보보호 관리까지 포함한 ISMS-P 인증을 획득했다. ISMS 인증은 기업이나 기관의 정보보호 조치와 활동이 인증 기준에 적합할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나 인증기관이 증명하는 제도다. ISMS-P는 정보보호에 더해 개인정보보호 관리 체계까지 인증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과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은 ISMS-P 인증까지 획득했다. 이번 해킹 사고의 통로로 활용된 내·외부 업무시스템에 대한 ISMS 인증은 모든 은행이 확보하지 않았다. 지방은행 또한 인터넷뱅킹, 전산센터, 지방자치단체 금고 운영 등 대고객 서비스에 인증이 집중돼 있다. 이번 해킹 사고 공격 경로로 지목된 내·외부 업무시스템에 대한 은행의 보안 인식이 실제로 미흡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보보호 투자와 인력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공시도 제한적이다. 지방은행 중 KISA의 정보보호 자율 공시에 참여하는 곳은 제주은행뿐이다. 농협은행을 제외한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은 자율 공시를 통해 정보보안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금융사는 정보보호 공시가 의무가 아니지만 은행이 얼마나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는지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보보호에 대한 적극성과 투명성을 가늠할 수 있다. 정보보호 공시 여부가 해당 금융사의 실제 보안 역량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지만, 의무 사항이 아닌 데도 관련 정보를 자발적으로 공개한다는 점은 은행의 정보보호 경영 의지를 엿볼 수 있다는 평가다. 지방은행들은 매년 금융지주사가 공시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관련 정보보안 내용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은행별 공시 항목과 범위가 달라 직접 비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지난해 말 기준 ESG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정보기술부문 투자액 대비 정보보호부문 투자액 비율은 부산은행 9.18%, 경남은행 6.83%, iM뱅크 12.9%로 나타났다. 4개 시중은행은 7.96~9.1% 수준이다. 정보기술부문 인력 중 정보보호부문 인력은 iM뱅크만 5.9%로 확인된다. 4개 시중은행은 5.13~8.8%다. JB금융지주는 지주와 계열사를 포함해 공시하고 있어 개별 은행의 정보보호부문 현황만은 확인하기 어렵다. 지방은행들은 자율 공시인 만큼 그동안 공시를 하지 않았지만, 내년부터 의무로 변경되는 만큼 자료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은행이 시중은행 대비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보안 체계가 취약할 것으로 보기보다는 실제 보안 역량을 점검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며 “이번 해킹 사고를 은행권 전반의 보안 시스템을 재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은행도 해킹 못 피했다…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보안 숙제’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이 해킹 사고가 잇따르면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앞두고 은행권의 보안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금융 안정과 소비자 보호 등을 이유로 은행 중심 발행론이 힘을 얻고 있지만, 은행 역시 보안 시스템에 허점이 드러나며 디지털자산 발행·유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위험에 대한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시중은행에서 잇따라 해킹 사고가 발생하면서 금융회사 보안체계의 취약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공격자는 은행의 핵심 전산망이 아닌 영업지원 시스템 등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한 외부 연계 시스템의 빈틈을 파고들어 고객 정보를 빼간 것으로 확인됐다. 시중은행의 해킹 사고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를 둘러싼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금융당국은 가상자산 2단계 입법인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마련 중이며, 은행 중심 발행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금융당국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은행 중심 발행론이 힘을 얻는 배경에는 은행에 대한 신뢰가 자리잡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이 지급결제 수단으로 확산되면 발행사 부실이나 전산 사고, 대규모 환매 요구 등에 금융시장 불안감이 커질 수 있어 상대적으로 감독과 위험 관리 체계가 갖춰진 은행이 발행을 주도해야 한다는 논리다. 앞서 지난 2월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 대규모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가 발생하고 네이버페이에서도 결제 장애가 발생하는 등 운영 안전성에 대한 문제가 부각되자, 은행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에 더욱 힘이 실렸다. 하지만 은행권의 잇단 해킹 사고에 은행의 디지털자산 보안 역량에 대한 검증도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된다. 은행이 기존 금융시스템에서 축적한 위험 관리 능력을 갖췄어도,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자산 발행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위협까지 충분히 통제할 수 있는지는 담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되면 기존 은행 전산망뿐 아니라 디지털지갑, 약속된 규칙에 따라 거래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컨트랙트, 외부 플랫폼과의 연계 시스템 등으로 보안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발행과 소각, 암호키 관리 등 보안 관리 체계가 외부로부터 공격을 받을 경우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면 디지털자산의 안정적인 유통과 관리를 확신할 수 없다. 은행의 기술 안정성이 100%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은행이라는 이유로 발행권을 갖는 것이 아닌 실제적인 보안 역량과 위험 관리 능력을 갖춘 사업자의 참여가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강형구 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는 “이번 해킹 사고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에서 보안 역량과 사고 책임을 더 엄격하게 검증해야 한다는 요구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다만 실제 도입 일정이 지연될지는 정책 논의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은행이 참여하더라도 발행·유통 시스템 안전성은 별도로 검증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며 “준비자산을 충분히 보유하는 것과, 이용자가 해킹이나 시스템 장애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거래하고 원화로 돌려받을 수 있는 것은 각각 확인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특히 은행 시스템과 지갑, 발행·상환 서비스, 외부업체가 연결되는 전 과정에서 접근 권한과 암호키를 누가 관리하는지, 사고 발생 시 누가 차단·복구·배상을 책임지는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며 “이런 보안 검증과 이용자 보호 장치를 인가 요건과 운영 기준에 구체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디지털자산기본법 마련과 관련 “이미 내용은 다 준비해 놓았고 막바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빨리 협의해 산업과 시장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 방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농협은행, ‘지역 기업’ 성장 힘 보탠다…안전경영 대출도 출시

NH농협은행이 경기 지역 기업과 지원을 확대하고 안전경영 우수기업을 위한 대출 상품을 선보이며 기업금융 지원에 속도를 낸다. 농협은행은 8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 그린콘서트홀에서 경기도상공회의소연합회와 기업성장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두 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업금융애로 해소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경기도상공회의소연합회는 경기도 권역 내 22개 상공회의소로 구성된 연합회다. 지역 기업의 경영 활동을 지원하고,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지역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기업금융 활성화를 위한 정보 교류, 기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교류·협력사업 발굴 등에 협력한다. 아울러 농협은행은 기업의 안전 관련 기술·설비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안전경영활동 우수기업 전용상품인 'NH기업성장론(안전경영우수기업)'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지난 7월 NH농협금융지주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체결한 '중소·중견기업 산업안전 지원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에 따른 후속 사업이다. NH기업성장론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추천한 안전경영활동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우대금리 0.3%포인트(p)를 제공한다. 거래조건에 따라 최대 2.1%p까지 금리 우대가 가능하다. 안전 경영에 적극 나서는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안전경영 활동이 금융 혜택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한다는 취지다. 농협은행은 기업의 산업 안전 관련 기술·설비투자 활성화를 지원하고 안전 사각지대의 안전 경영 이행에 기여하며 상생·포용금융을 강화할 계획이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기업의 안전관리 활동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BNK금융, ‘밸류업 2.0 실행’ 본격화…그룹 역량 결집

BNK금융그룹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그룹의 실질적 변화와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밸류업(Value-Up) 2.0' 실행에 본격 나섰다. BNK금융은 지난 6일 BNK부산은행 본점에서 'BNK Value-Up 2.0 Leadership Summit'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그룹 경영진과 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임원, 지주와 계열사 이사회가 참석했다. 이후 지난 7일에는 주주·투자자, 애널리스트와 함께 'BNK Capital Markets Roundtable'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 9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실행력을 높이고, 밸류업을 그룹 전반의 경영방식과 조직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내부적으로는 이사회와 경영진이 그룹 전략과 실행방향을 함께 점검하고, 외부적으로는 시장과 소통을 확대해 기업가치 제고 전략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첫날 열린 Leadership Summit에는 지주와 전 계열사 경영진뿐 아니라 지주·계열사 이사회가 함께 참여해 그룹의 기업가치 제고 방향과 계열사별 실행 과제를 논의했다. 특히 이사회와 경영진이 한자리에서 그룹 전략과 실행방향을 공유하고 점검함으로써 전략 수립과 실행, 성과 점검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그룹 차원의 협업 체계를 강화하는 데 의미를 뒀다. 논의 중심은 새로운 계획을 추가하기보다 이미 수립한 전략을 실제 경영 성과로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에 맞춰졌다. 각 계열사는 단순한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과 자본효율성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와 자원배분 체계를 점검하고, 이를 구체적인 경영 성과로 이어가기 위한 실행 과제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열린 Capital Markets Roundtable는 주주·투자자, 애널리스트와 BNK금융의 기업가치 제고 방향과 실행 계획을 공유하고, 주요 경영 현안과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경영진과 의견을 나눴다. 단순히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장의 다양한 평가와 의견을 경영에 반영하는 쌍방향 소통을 강화해 나간다는 취지다. BNK금융은 앞으로도 기업가치 제고 전략 추진상황과 성과를 이사회와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주주·투자자 등 시장과 소통하며 실행방향을 점검할 계획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밸류업 2.0은 그룹 전략이 자회사의 실행과제로 이어지고, 그 결과가 실질적인 경영성과로 나타나는 실행 중심의 경영문화를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며 “성과를 이사회와 함께 점검하고 시장의 다양한 의견을 다시 경영에 반영하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금융 풍향계] “내 자산 변동 한눈에”…농협은행, ‘안심 알림’ 특허 따냈다 外

NH농협은행은 고객이 보유한 금융 자산 변동사항을 정기적으로 안내하는 '내 자산 안심 알림 서비스' 장치와 방법에 대한 BM특허를 취득했다고 7일 밝혔다. BM특허는 사업 아이디어를 컴퓨터, 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구현한 새로운 비즈니스 시스템이나 방법 등에 부여하는 특허다. 내 자산 안심 알림 서비스는 고객이 보유한 여러 금융회사 자산 변동 내역을 문자메시지와 카카오톡 알림 등을 통해 정기적으로 안내하는 능동형 자산관리 서비스다. 고객이 여러 금융회사 자산 현황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주요 변동사항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해 금융사고를 예방하고 자산관리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고객이 금융회사를 직접 찾아가 정보를 확인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금융이 먼저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는 구조를 서비스로 구현했다. 이번 특허 취득은 농협은행이 2021년 NH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구축한 이후 금융·공공 데이터를 활용해 추진해 온 고객 중심의 자산관리 서비스와 관련 기술의 독창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주식 농협은행 인공지능(AI)데이터부문 부행장은 “앞으로도 고객의 금융생활에 도움이 되는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결제 단말기와 포스(POS) 솔루션 공급 자회사 토스플레이스는 여러 매장을 운영하는 사장님을 위한 '장사의 다음, 비즈니스 스케일업' 세미나를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서울 서초구 토스 신논현 오피스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는 국내 최대 외식(F&B) 커뮤니티 '데일리 F&B'(데프브)와 공동으로 주관했으며, 다매장을 운영하는 사장님 8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는 여러 매장을 운영하거나 추가 출점을 준비하는 사장님을 대상으로 토스플레이스 가맹점 데이터와 실제 브랜드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매장 확장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스플레이스는 이를 통해 1호점 이후를 준비하는 사장님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고자 했다. 세미나는 3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김희윤 더타코부스 대표가 브랜드를 키우며 겪은 시행착오와 재도약 과정을 전했고, '용용선생'과 '짚불닭발' 등을 연이어 성공시킨 노신호 아지트메이커 직영사업 팀장이 브랜드 확장 노하우를 공유했다. 김태형 토스플레이스 PO는 50만 가맹점 데이터로 살펴본 성장 공식과 함께 연내 출시 예정인 인공지능(AI) 리포트 기능 '플레이스 인사이트'를 처음 공개했다. 플레이스 인사이트는 매장별 점수 등 다매장 관리 기능에 더해 경쟁 매장 비교, 입지 분석 등 사장님이 매장 운영에 꼭 필요한 실질적인 정보와 기능을 담았다. 토스플레이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매장 운영에 필요한 솔루션과 정보를 꾸준히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BNK부산은행은 부산지역 청년의 안정적인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부산시와 함께 '부산청년 기쁨두배통장'을 오는 8일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 통장은 부산지역 청년들에게 저축 기회를 제공하고 자립기반 마련과 미래 설계를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는 청년 자산형성 지원사업이다. 청년이 매월 10만원을 저축하면 부산시가 동일한 금액을 지원한다. 가입 대상을 지난 8월 진행된 신청자 모집을 통해 접수한 청년 중 부산시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 근로 청년 약 6000명이다. 가입 금액은 월 10만원이며, 가입 기간은 24개월 또는 36개월 중 선택 가능하다. 기본금리는 연 4.4%다. 급여 입금 실적과 신용·체크카드 이용실적 등 거래 조건에 따라 최대 연 0.4%포인트(p)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부산시와 협력해 청년들의 안정적인 금융 생활과 자산 형성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전북은행은 청년들의 안정적인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7일부터 오는 16일까지 모바일 앱 쏙뱅크에서 'JB 청년미래적금' 2차 가입 신청을 받는다. JB 청년미래적금은 3년 만기 자유적립식 적금 상품이다. 기본금리 연 5%에 우대금리 최대 연 2%를 더해 최고 연 7%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대금리는 △소득요건 충족 시 연 0.5% △서민금융진흥원 청년재무상담 이수 시 연 0.2% △급여이체 또는 가맹점 매출대금 입금 실적 연 0.5% △전북은행 신용(체크)카드 매입(사용) 실적 연 0.3% △전북은행 계좌 간 자동이체를 통한 입금 실적 연 0.3% △마케팅 상품서비스 안내 전체 동의 시 연 0.2%를 준다. 정부기여금과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정부기여금은 가입 유형과 소득 수준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일반형 가입자는 납입 금액의 6%를, 중소기업 재직자와 중소기업 신규취업자, 소상공인 등 우대형 가입자는 요건 충족 시 납입금액의 12%를 지원받을 수 있다. 가입 대상은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의 청년이다. 총급여 7500만원(종합소득 6300만원) 이하거나 연 매출액 3억원 이하인 소상공인 중 가구소득 기준을 충족하고 서민금융진흥원 적격통지를 받은 경우 가입 가능하다. 납입액은 월 1000원 이상 50만원 이하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하면 된다. 연간 납입한도는 600만원이다. 청년도약계좌 보유 고객은 청년미래적금 가입 신청 후 가입이 확정되면 청년도약계좌를 특별 중도해지 하는 방식으로 연계가입을 진행할 수 있다. 청년도약계좌를 먼저 해지할 경우 연계가입이 불가능해 가입 절차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청년도약계좌 가입 고객도 연계 가입이 가능한 만큼 고객들이 본인에게 적합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인터넷은행에도 나타난 ‘그 IP’...‘보안의 빈틈’에 달라진 결과 [이슈+]

금융권 해킹 공격에 활용된 인터넷주소(IP)가 인터넷전문은행에도 접속을 시도했지만 보안 체계에 차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BNK부산은행 등 주요 은행에서 해킹 사고가 발생한 것과 대조적이다. 다만 이번 결과만을 두고 인터넷은행 보안 시스템이 시중은행보다 우수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같은 IP가 확인됐지만 같은 형태의 해킹 공격으로 이어졌을지 알 수 없는 데다, 공격자가 시중은행의 핵심 서버가 아닌 대출 모집인 등 외부 업무 시스템의 취약점을 노렸기 때문이다. 비대면 단일 채널로 운영되는 인터넷은행은 별도의 외부 시스템을 두지 않아 보안 관리의 사각지대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권 해킹 공격에 사용된 IP가 올해 초부터 인터넷은행 서버에도 접속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토스뱅크에는 올해 1월과 7~8월에 걸쳐 총 14차례의 접근 시도가 있었고, 케이뱅크는 7월부터 4차례 접근 시도가 확인됐다. 카카오뱅크는 1월과 3월 서로 다른 IP에서 6차례, 지난달 29일 취약점 탐색을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접근 1건이 탐지됐다. 하지만 인터넷은행은 방화벽과 침입방지시스템 등에서 이를 사전 차단하며 관련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인터넷은행은 정보기술(IT) 기반으로 출발해 앱 하나에서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만큼 보안 체계에 특히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외부 접근을 통제해 고객 정보를 보호하는 것이 영업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카카오뱅크는 모든 사용자의 기기 접속을 지속적으로 검증하는 제로트러스트(Zero Trust) 기반의 보안 체계를 갖추고 있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인증서 기반 인증 방식을 사용해 다른 경로에서 앱에 접근하기 어려우며, 서비스 개발과 배포 단계에서 인증 없이 접근할 수 있는 경로가 없는지 등을 꾸준히 확인한다. 인공지능(AI) 해킹 공격에 대비해 모의해킹과 취약점 점검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연 3회 이상, 케이뱅크는 분기별 1회 이상 모의해킹을 실시한다. 토스뱅크는 외부 전문가가 내부의 보안 취약점을 찾아 신고하면 포상금을 주는 버그바운티 챌린지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은행 3곳이 올해 진행한 모의해킹 8건 중 4건(50%)은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의 경우 전체 모의해킹 44건 중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사례는 4건(9%)에 불과했다. AI 에이전트는 AI가 목표 달성을 위해 스스로 판단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것으로, 이번 해킹 과정에서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자동화 공격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인터넷은행이 IP 접속 시도를 막은 것은 내부 보안에 대한 노력과 투자를 강화한 결과지만, 그렇다고 시중은행의 보안 체계가 인터넷은행보다 뒤떨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번 해킹 사고는 시중은행의 앱·모바일뱅킹 등 핵심 전산망이 아닌 대출 모집인 등 영업 지원 시스템에서 발생한 만큼 시중은행의 핵심 보안 체계까지 취약하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인터넷은행은 대면 영업 채널이 없어 별도의 외부 영업 시스템을 운영하지 않고 중앙에서 관리하는 시스템을 통해 일관된 보안 체계를 적용하고 있다. 반면 시중은행은 다양한 영업 지원 시스템을 운영해 보안 관리 대상이 넓고 복잡하다는 차이가 있다. 실제 신한은행은 대출모집인용 전용 서비스, 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하나은행은 영업 지원 시스템이 해킹 대상이 됐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은 영업 채널이 다양하다 보니 채널에 따라 보안 체제에 빈틈이 생겼고 그 점을 공격자들이 알아낸 것"이라며 “은행에서는 상시적으로 비정상적인 접근 시도가 발생하고 있고 이를 방어할 만한 수준의 보안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보안 시스템에 허점이 드러난 만큼 은행권도 취약 지점 관리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는 없다. 은행의 정보 유출은 금융사기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데다, 금융시스템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금융소비자의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 보안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권은 인터넷뱅킹과 대표 홈페이지, 직원용 시스템, 대출모집인용 사이트, 각종 조회 서비스와 연계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등 서로 다른 시기와 개발 환경에서 구축된 서비스를 함께 운영한다"며 “핵심 서비스에 비해 주목도가 낮았던 보조 업무서비스가 공격 경로로 이용될 수 있어 외부에 노출된 웹서비스 전반으로 보호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갈수록 AI 해킹 시도가 진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 사고를 금융권 전반의 보안 체계를 재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더 빠르고 더 넓은 범위를 공격하는 이번과 같은 방식은 관련 업계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해킹 방식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AI 해킹 공격이 진화할지 모르기 때문에 금융사들이 더 철저히 보안시스템을 점검하고 전반적인 체계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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