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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송두리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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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법 개정 충돌…조합장들 “일방적 추진, 재검토해야”

전국 농축협 조합장들이 정부의 농협법 추진 방식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개혁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와 동떨어진 채 진행되는 일반적인 개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9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전국 농축협 조합장들로 구성된 '농협법 개정 대응 비상대책위원회'는 성명서와 건의문을 채택하고 '현장 중심의 개혁 추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개혁은 필요하지만 현장 의견을 배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방식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개정안의 핵심 쟁점으로 농림축산식품부의 감독 권한 확대, 과도한 입법으로 인한 실효성 문제, 중앙회장 직선제 도입 등을 꼽았다. 농협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훼손하고, 결과적으로는 농협을 정부 산하기관으로 두는 구조로 변질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재정적 부담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비대위는 개정안 시행 시 300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재정 부담은 결국 농업인 지원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임직원 직무정지 기준과 회계장부 열람 확대는 법적 안정성을 훼손시킬 수 있다고 했다. 무죄추정 원칙에 어긋날 수 있고, 과도한 정보 공개는 조직 운영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위헌 가능성이 있는 조항들은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앙회장 선출 방식을 직선제로 바꾸는 방안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직선제가 도입되면 권한이 집중되고 공약을 남발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비대위는 정부와 국회에 헌법과 법률이 보장하는 농협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농업인 본위의 실질적인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과잉 입법에 따른 법적 실효성 문제 조정, 중앙회장 선출 방식 재검토 등도 요청했다. 끝으로 농협 내부에서도 자율적인 혁신 의지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비대위는 “농협은 스스로 혁신을 추진할 의지가 있으며 토론회와 공청회 등을 열어 농업 현장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개혁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향후 개정안 대응 활동을 강화하고 현장 의견을 반영해 대안을 마련하며, 대외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국회에서는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 처리가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개정안은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한 농협개혁추진단에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논의 과정에서 농축협 조합장 등이 제외됐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일방적인 개혁 추진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인터넷은행의 해외 진출법…‘현지 협력’으로 시장 뚫는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국내 금융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직접 해외에 영업점을 설립하는 방식과 달리 현지 기업·은행과 손을 잡고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3일 판교오피스에서 몽골 최대 기업인 MCS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몽골 금융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것으로, 카카오뱅크의 해외 영토는 인도네시아, 태국에 이어 중앙아시아 몽골까지 확장된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 8일 진행한 간담회에서 몽골 진출을 공식화했다. 윤 대표는 “몽골은 신용평가모형이 잘 구축되지 않아 몽골 측에서 먼저 (카카오뱅크 노하우를) 전수받길 원했다"고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몽골 진출은 카카오뱅크의 포용금융 역량을 확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CSS)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몽골에 전파겠다는 것이 이번 해외 진출의 전략이다. 카카오뱅크는 독자 신용평가모형인 카카오뱅크 스코어로 중저신용자와 씬파일러에게 15조원 이상의 대출을 공급했다. 협약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MCS그룹이 2022년 설립한 몽골 유일의 디지털 은행인 'M뱅크'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다. 신용평가모형 고도화와 대안신용평가모형 공동 개발에도 나선다. 카카오뱅크는 신용평가모형의 기술력과 건전성 관리 경험을 몽골 현지에 공유하고, 상품·서비스 사용자경험(UX)·사용자인터페이스(UI) 자문, 중앙아시아 공동 진출 등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 몽골은 인터넷 보급률이 높아 디지털뱅킹 성장 잠재력이 크지만, 중간 연령이 31.5세로 낮아 신용평가에 활용할 금융 이력이 부족한 한계가 있다. 카카오뱅크는 금융·통신·유통 등 다양한 자회사를 가진 MCS그룹과 협력해 현지 환경에 맞는 대안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이처럼 지분 투자, 컨소시엄 구성 등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에 10% 지분 투자를 단행하며 첫 해외 진출에 나섰다. 슈퍼뱅크는 지난해 12월 상장 후 현지 디지털은행 시가총액 1위로 성장했다. 지난 2월 기준 이익은 약 620억 루피아(약 54억원)로 카카오뱅크의 수익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어 태국 3대 은행 중 하나인 시암상업은행(SCB) 지주사 SCBX 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가상은행 인가를 획득했으며, 내년 상반기 영업 개시를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가상은행 지분 10%를 우선 취득하고, 단계적으로 24.5%까지 늘려 2대 주주로 참여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해외 진출 핵심으로 '현지 파트너'와 '시장 이해'를 강조했다. 그는 “현지에 대한 이해 없이 진출하는 것은 위험하며, 특히 카카오뱅크가 최대 주주로 진출하는 건 굉장히 위험하다"며 “현재 시장 규모가 큰 것보다 앞으로 시장이 얼마나 성장할 것인지를 본다"고 말했다. 다른 인터넷은행들도 해외 진출을 모색 중이다. 케이뱅크는 해외 은행·기업과 협력을 강화하며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송금·결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디지털자산 기업 체인저와 업무협약을 맺고 한국과 UAE를 잇는 송금·결제망 공동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2월에는 태국 최대 상업은행인 카시콘뱅크 등과 송금·결제 분야 협약을 체결하고, 국경 간 송금·결제 인프라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중장기 전략으로 해외 진출을 제시했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지난해 진행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3~5년 중장기 전략 중 하나로 글로벌 진출을 강조했다. 진출 국가로는 동남아 등 신흥시장과 미국·영국·홍콩·싱가포르 등 선진시장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 이 대표는 “신흥시장은 성장 측면에서 기회가 있고, 선진시장은 금융시스템은 선진화됐으나 고객 경험은 그렇지 않아 토스뱅크가 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초기 투자 방식으로는 지분투자, 조인트벤처(JV), 서비스형뱅킹(BaaS) 등을 고려하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에서 인터넷은행들은 중금리 대출 확대란 과제와 가계대출 규제로 성장에 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해외 시장을 새로운 성장 기회로 삼고 있으며 영업점이 없는 만큼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진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의 성장 한계 속에 해외는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은행 풍향계] 20대 몰렸다…토스뱅크 K-패스 카드, 흥행 비결은

토스뱅크 K-패스 체크카드 이용자 중 20대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K-패스 체크카드는 출시 한 달 만에 약 13만장이 발급됐다. 하루 평균 약 4100장이 발급된 셈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42.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30대와 40대가 각각 14.2%, 50대 12.2%, 10대 11.7%, 60대 이상 5.1% 순으로 집계됐다. 전월 실적 조건 없이 교통비만 충족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이용 방식이 간편해 젊은층의 사용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카드는 월 대중교통 이용 금액이 4만원 이상이면 2000원의 추가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K-패스 환급 혜택도 제공된다. 최근에는 고유가 우려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K-패스 일반 이용자 환급률을 기존 20%에서 30%로 높였다. 해당 혜택은 이달부터 6개월간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예를 들어 월 30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토스뱅크 캐시백과 정부 환급금을 더해 약 1만5000원 수준의 교통비를 돌려받을 수 있다. 토스뱅크는 K-패스 가입과 카드 연동을 토스 앱에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했다. 실제로 토스뱅크에서 체크카드를 발급한 후 K-패스에 연동한 고객 중 약 94%가 토스 앱에서 등록을 완료했다. 브랜드 측면에서는 '커뮤터스 클럽'이란 이름으로 일상적인 이동에 의미를 부여했다. 매일 이뤄지는 등·하교와 출·퇴근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매일의 행동으로 재정의했다. 관련 광고 영상은 약 1400만회 조회수를 기록했다. 토스뱅크 체크카드의 스위치 캐시백 등 기존 혜택은 유지하면서 교통비 혜택이 추가로 주어지는 점도 특징이다. 연회비는 없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매일 반복되는 이동이 혜택으로 이어지는 카드"라고 말했다. BNK부산은행과 현대자동차가 차량 구매와 금융 상품을 연계한 마케팅을 함께 추진한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전날 본점에서 현대차와 전략적 공동 마케팅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두 회사 고객을 위해 차량 구매와 금융 상품 혜택을 연계하는 내용이 특징이다. 협약에 따라 공동 마케팅 외에도 차량 구매와 금융 상품과 관련 우대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포용금융 실천을 위해 공동 사업을 발굴하는 등 협력 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부산은행은 현대차 구매자에 적금이나 신용카드 등 금융 상품과 연계한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차량을 구매할 경우 다양한 우대 혜택을 지원한다. 고객의 금융 접근성과 소비 편의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고객 기반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금융과 모빌리티를 결합해 고객 일상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누적 기부금 10억원을 넘어선 BNK경남은행이 올해도 나눔을 이어갔다. 경남은행은 8일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에 '2026년 대한적십자사 특별회비'를 납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회비는 BNK금융그룹이 마련한 4000만원 규모다. 대한적십자사가 추진하는 재난 구호 등 다양한 인도주의 사업 재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경남은행은 2001년 특별회비를 시작으로 화재나 산불 성금, 자선걷기 기부금 등 대한적십자사를 후원하며 누적 기부금액이 1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경남에서 처음으로 대한적십자사 '레드크로스 아너스기업 10억 클럽'에 가입했다. 레드크로스 아너스기업은 기업이 인도주의를 실천하며 사회적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대한적십자사의 나눔 플랫폼이다. 구태근 경남은행 상무는 이날 창원시 의창구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를 찾아 박희순 대한적십자사 회장에게 특별회비를 전달했다. 구 상무는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포용금융 수출한다”…카카오뱅크, 세 번째 해외 무대 ‘몽골’ 낙점

카카오뱅크가 세 번째 해외 진출국으로 몽골을 선택했다. 인도네시아, 태국의 성공을 발판 삼아 몽골에서는 카카오뱅크의 포용금융 모델을 확산하겠다는 구상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진행한 '2026 프레스톡'에서 “새로운 글로벌 진출 국가는 몽골"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중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했다. 첫 해외 투자처인 인도네시아 '슈퍼뱅크'는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증권 거래소에 상장하며 현지 디지털은행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티고르 M. 시아한 슈퍼뱅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슈퍼뱅크의 자동저축상품, 럭키카드 등을 소개하며 “카카오뱅크와 협업은 단순한 투자지원이 아니라, 디지털 뱅킹을 포함한 인도네시아 모든 은행 산업에 의미있는 혁신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진출한 태국에서는 태국 SCBX 그룹과 합작법인 '뱅크X'를 설립했으며, 내년 상반기 가상은행 영업 개시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6주적금, 모임통장 등 국내 주요 상품과 서비스 이식을 넘어 뱅크X의 모바일 앱 개발 전반을 주도하고 있다. 뿐나맛 위찟끌루왕싸 뱅크X CEO는 “카카오뱅크 기술을 접목해 태국 소비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개인화된 인공지능(AI)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몽골에서는 포용금융 확산에 중점을 둔다. 몽골 금융기관에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모델(CSS) '카카오뱅크 스코어'의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몽골은 신용평가모형이 잘 안돼 있어 몽골 측에서 먼저 전수받길 원했다"며 “유명한 디지털 회사와 함께 하는 만큼 글로벌의 한 파이프라인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몽골 진출은 단순한 기술이나 금융 혁신을 넘어 카카오뱅크가 한국에서 증명해 온 포용금융 역량을 해외로 수출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대상 금융 서비스도 강화한다. 국내 거주 외국인 250만명을 위한 서비스를 시작으로 방한 외국인, 재외국민까지 약 2000만명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요구불예금, 해외송금, 체크카드를 제공하고, AI 전문 번역 솔루션을 활용해 언어와 제도 장벽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AI는 핵심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카카오뱅크는 검색, 계산 기능뿐만 아니라 이체, 모임통장 등 상품과 서비스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홈 화면에서는 'AI 탭'을 배치해 손쉽게 '카카오뱅크 AI'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윤 대표는 금융 앱 기능이 많아질수록 고객은 필요한 것을 찾기 어려워지는 '확장의 역설'을 설명하며 “이 확장의 역설을 해결해 줄 방법을 AI에서 찾았다"고 했다. 복잡한 메뉴를 이용하지 않아도 익숙한 대화 방식으로 고객이 요청하면 AI가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는 방식이다. 3분기 선보이는 '결제홈'은 고객의 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카카오뱅크 AI가 먼저 맞춤형 금융 가이드를 제공한다. 2분기에 공개하는 '투자탭'에도 고객의 투자 활동을 돕는 AI 투자 에이전트를 탑재한다. 카카오뱅크는 2700만명의 고객의 앱 데이터와 금융 특화 대형언어모델(LLM)을 결합해 타사가 모방할 수 없는 '초개인화 AI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고객이 찾는 도구가 아닌 고객에게 먼저 다가가는 금융 비서인 'AI 네이티브 뱅크'로 진화하겠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윤 대표는 “법 개정 이후 스테이블코인 발행 라이선스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현실에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카카오·카카오페이, 그리고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파트너들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세계 어디서든 더 저렴하게 실시간으로 돈이 오고 가는 미래 금융 인프라를 만드는 시도"라며 “해외 결제, 송금에서 혁신이 가장 먼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금융 풍향계] 중동 전쟁 직격탄…BNK금융, 부울경 산업 방어 나섰다 外

BNK금융그룹이 미국과 이란 전쟁 장기화로 원자재 시장 충격에 대응해 부울경 산업 위기 지원에 본격 나섰다. 단순 금융 지원을 넘어 위기 징후를 선제적으로 포착하는 대응 체계까지 구축해 지역 경제 방어를 강화한다. BNK금융은 중동발 리스크 확산에 따른 지역 산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동발 부울경 산업 위기 극복 지원 태스크포스팀(TFT)'을 신설했다고 7일 밝혔다. BNK금융지주가 전략 수립과 종합 대응을 맡고,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현장 중심 지원을 담당하는 이원화 구조로 운영된다. 특히 기업과의 접점이 많아 두 은행이 나선 것이 특징이다. 기존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해 원자재 수급 피해를 겪는 기업 대상 특별대출을 확대하고, 금리 감면과 만기 연장, 상환 유예 등 금융 부담 완화 조치를 실시한다. 유가 상승 여파로 경영 압박을 받는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위해 서민금융 상품 한도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대응은 수요 대응의 사후 지원 중심에서 벗어나 사전 대응 체계로 강화한다. 외부 전문가와 내부 경영연구원, 기술평가 조직 등이 협업해 산업별 위기 징후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기업벌 맞춤형 지원책을 제시할 방침이다. 부산은행은 TFT 출범 당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영향으로 타격을 입은 해운사를 찾아 애로사항을 듣고 대출 상환 유예와 긴급 유동선 지원 등 구체적인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김태한 경남은행장은 창원 진해 소재 조선소를 찾아 조선업 현황을 점검했다. 그는 환율·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 등을 파악하고,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 확대 등 지원책을 협의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사태 추이를 면밀히 점검하고, 현장 중심 금융지원은 위기 상황이 정상화될 때까지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토스뱅크가 퇴직경찰 인력을 활용해 금융사기 예방 활동에 나선다. 토스뱅크는 7일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과 협력해 '우리동네 금융사기예방관'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퇴직경찰관의 전문 역량을 활용해 지역사회의 금융사기 범죄를 예방하는 취지에서 운영한다. 이번 사업은 민간 금융사인 토스뱅크와 경찰청 통합대응단과 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긴밀하게 협의해 온 민관 협력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실제 금융사기 범죄 대응 경험을 가진 퇴직경찰관들을 다시 지역사회로 투입해 예방 중심의 안정망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선발된 인원은 약 한 달간 전문 금융교육 강사 양성교육, 신종사기수법과 대응법 등 역량 강화 과정을 이수한 후 현장에 배치된다.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금융사기 예방 교육은 물론, 금융 취약 지역 순찰과 홍보 활동을 병행해 피해 예방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단순 강좌에 그치지 않고 현장 중심의 활동을 수행한다. 최근 표적이 되고 있는 '5060 시니어' 맞춤형 예방 교육,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범죄 취약 지역 정기 순찰, 소상공인 대상 노쇼 사기와 기프트카드 악용 사례 예방 안내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서울은 토스뱅크의 1차년도 사업 지역으로 지정됐다. 연간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규모가 100억원 이상인 상위 15개 지역을 관리 거점으로 설정하고, 총 30명의 선발 인원을 2인 1조로 각 경찰서에 배치할 예정이다. 특히 경찰청과 협업해 지역 밀착형 방범 효과를 높이겠다는 목표다. 모집은 이달 6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약 2주간 진행된다. 퇴직경찰관이 지원 가능하며, 경찰청 전직지원센터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고문을 통해 지원하면 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는 지점이 없는 인터넷전문은행이지만 고객 일상을 위협하는 금융사기 앞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계가 없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경찰청과 함께 추진하는 우리동네 금융사기예방관을 통해 지역사회에 금융사기 예방 안전망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승용차 2부제'를 도입하며 에너지 절감 대응을 강화한다.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수급 위기 대응을 위한 정부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앞서 시행한 '승용차 5부제'에서 확대했다. 7일 중앙회에 따르면 오는 8일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승용차 2부제 자율 참여를 실시한다. 승용차 2부제는 차량 등록번호 끝자리 수에 따라 홀수일엔 1·3·5·7·9번과 짝수일엔 2·4·6·8·0번에 해당 차량의 운행을 제한하는 것이다. 지난 6일부터 승용차 5부제를 시행했는데 이보다 더 강화했다. 승용차 5부제는 월요일 1·6번, 화요일 2·7번, 수요일 3·8번, 목요일 4·9번, 금요일 5·0번에 해당 차량 운행이 제한된다. 정부는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격상하고, 오는 8일부터 공공기관에 대한 차량 5부제를 2부제로 적용하기로 했다. 중앙회는 의무 도입 대상이 아니지만 자율적으로 차량 2부제에 참여하기로 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지역금융협동조합으로서 공공부문에 준하는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2부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적용 대상은 중앙회 임직원 출퇴근·업무용 차량이다. 단 장애인 차량, 임산부·유아 동승 차량 등 취약계층 관련 차량과,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은 예외로 해 불편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 김인 중앙회장은 “임직원 모두가 일상 속에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5극3특’ 전방 지원…5대 금융에 국책은행까지 ‘총출동’

하나금융그룹이 전북혁신도시를 자본시장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4대 금융그룹 모두 전북을 금융 특화 거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정부의 '5극3특(전국 5대 초광역권·3대 특별자치도)' 정책에 맞춰 지역균형 성장을 위해 금융그룹들이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NH농협금융그룹은 동남권을 점찍었고, 한국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IBK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은 지역 진출 기업 투자에 나섰다. 생산적 금융을 기반으로 5극3특 정책을 전폭적으로 밀어준다는 취지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전북혁신도시를 자본시장 전략의 중심지로 선정하고, 자본시장 특화 기능이 집적된 금융거점으로 구축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앞서 KB금융·신한지주·우리금융지주가 지난 1월부터 전북혁신도시 육성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하나금융도 가세하며 전북의 금융허브 조성에 4대 금융 모두 뛰어들었다. 하나금융은 자산운용, 증권, 수탁, 기관영업 등 그룹의 자본시장 핵심 기능을 전북혁신도시에 집결시켜 국민연금기금 연계 사업과 지역 밀착 금융을 강화할 계획이다. 약 150명 규모의 인력을 재배치하고, '하나금융 자본시장 원-루프(One-Roof)센터'를 신설한다. 또 하나손해보험은 전주시 완산구에 있는 호남권 콜센터를 전북혁신도시로 옮겨 고객 지원 기능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지역 인재 채용도 확대해 인력과 기능을 점진적으로 확충한다. 앞서 KB금융은 전북에 자산운용 특화 금융생태계인 KB금융타운을 조성하고, 신한금융은 전북을 자산운용·자본시장 허브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계열사들의 주요 금융 거점지로 전북을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4대 금융이 동시에 전북으로 향하는 것은 정부의 5극3특 정책에 발맞추기 위해서다. 5극3특 정책은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기 위해 5개의 초광역권과 3개의 특별자치도를 중심으로 국가 발전 축을 재편하는 내용이다. 5극은 수도권, 동남권(부산·울산·경남), 대경권(대구·경북), 중부권(대전·세종·충청), 호남권(광주·전남·전북), 3특은 제주·강원·전북특별자치도를 의미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지역균형 발전 차원에서 국민연금공단 역할을 강조했고, 국민연금이 위치한 전주 내 운용사에 연기금 운용자산 배분 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이후 전북도는 '제3금융중심지' 개발 계획을 제출했고, 5극3특의 정책과 맞물려 제2금융중심지인 부산에 이어 새로운 금융중심지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NH농협금융그룹은 동남권에 주목하고 있다. 농협금융지주는 이달 중 경남 창원시에 '해양·항공산업 종합지원센터'를 설립해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종합지원센터에는 은행, 손해보험, 증권, 캐피탈, 벤처캐피탈(VC) 등 계열사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계열사별 역할을 분배해 해양·항공과 연계산업 육성을 지원한다. 농협금융지주 측은 “전주 등 지역 진출은 5극3특 국가균형성장에 발맞춰 차근차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책금융기관들은 금융지원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월 전북 새만금 지역에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수소·로봇 등 분야에 2029년까지 총 8조9000억원 규모를 투자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 3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무역보험공사, 기술보증기금 등 6개 금융기관은 '정책금융기관 협의회'를 출범하고 첫 협력 사업으로 새만금 프로젝트를 선정하며 민간 투자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가 앞에서 끌면서 금융그룹뿐 아니라 기업도 함께 움직이며 5극3특 정책의 실행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며 “장기적인 국가 전략이라고 보고 생산적 금융에도 부합하는 만큼 금융그룹들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실시간 데이터’로 판단…새마을금고, 분석 환경 바꿨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데이터 기반 경영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정보계 시스템을 재구축했다. 이를 통해 실시간 데이터 활용과 사용자 중심의 분석 환경이 강화됐다. 중앙회는 정보계 업무 프로세스를 바꾸기 위해 시스템 재구축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데이터 가치 창출 플랫폼인 'MG다봄'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정보계 시스템은 계정계에서 처리된 거래와 고객 데이터 등을 수집해 고객마케팅, 경영컨설팅, 위험관리 등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시스템은 2012년 구축돼 노후화된 기존 정보계 인프라를 개편한 것으로, 데이터 기반의 경영 체계 마련을 목표로 추진됐다. '다봄'은 새마을금고의 방대한 데이터를 한눈에 파악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를 내다본다는 의미를 담았다. 예산 약 300억원이 투입됐으며, 데이터 처리 속도와 활용도를 대폭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데이터 제공 방식을 기존 배치(Batch) 중심이 아닌 실시간 정보 확장형(RDW) 체계로 변경했다. 현장의 일선 금고와 업무부서는 경영지표(KPI)와 실적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졌다. 데이터마트를 재구성해 전사적으로 통합 분석할 수 있는 기능도 강화했다. 데이터 분석 환경도 사용자 중심으로 개선했다. Self BI 솔루션을 이용해 중앙회와 금고 임직원들이 어려운 코딩을 하지 않아도 직접 데이터를 분석하고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게 됐다. 통합 검색과 분석 기능을 제공하는 BI 포털을 통해 경영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종합현황판 시스템을 한층 고도화했다. 데이터 품질과 보안도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했다. 데이터 정의와 흐름을 관리하는 비즈메타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데이터의 정합성을 높였다. 또 개인정보 보호 등 보안 관리 프로세스를 도입해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 역량을 활용해 더욱 가치 있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작년에 줄었던 개인사업자 대출, 올해 3개월 만에 1조 ‘급반등’

5대 은행이 지난해 축소했던 개인사업자 대출을 올해 들어 확대하고 있다. 올해 들어 3개월 만에 5대 은행에서만 개인사업자 대출이 1조원 이상 늘었다. 가계대출 공급이 제약된 상황에서 은행들은 기업대출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다. 6일 각 은행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3월 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25조468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대비 1조362억원 증가한 수치로, 올 들어 대출 공급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정부가 포용금융을 강조하며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를 주문했지만, 은행권은 리스크 우려 등으로 적극적으로 늘리지 못했다. 지난해 말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24조4325억원으로, 2024년 말(325조6218억원) 대비 오히려 1조1893억원 감소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경기 등 외부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해 위험도가 높은 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부실채권 비율은 0.57%로 전년(0.52%) 대비 0.05%포인트(p) 악화됐다. 올해 흐름을 보면 1월에 전월 대비 2770억원 감소했지만 2월에 6794억원, 3월에 6338억원 각각 성장하며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한 해 감소분을 거의 상쇄하는 수준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보증부 대출 비중을 키우면서 안정적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의 포용금융 정책과 가계대출 규제 강화가 맞물린 영향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지난 1일 발표한 '4·1 가계대출 대책'에서 올해 가계대출 총량 증가 목표치를 1.5%로 설정하며 전년 대비 0.2%포인트(p) 더 강화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대출 비율은 올해 87~87.5% 수준에서 2030년 80%로 낮추기로 했다. 실제 올 들어 가계대출은 감소 추세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65조729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조9491억원 줄었다. 주택담보대출(610조3339억원)과 신용대출(104조6595억원)은 같은 기간 1조2742억원, 3089억원 각각 감소했다. 정부의 생산적 금융 강화 기조에 따라 기업대출 확대는 은행의 핵심 과제로도 부상했다. 올 들어 개인사업자 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과 대기업 대출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680조7618억원으로 올해만 6조3356억원 늘었다. 은행권은 기술력 기반 심사 체계 마련 등 정통적인 신용평가 방식을 보완하며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 대출은 179조0119억원으로 올 들어 8조7127억원 증가했다.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채권 시장이 불안정해지며 은행을 찾는 대기업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중동 전쟁 등에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채권 시장이 경색되고 만기 차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대기업의 은행 의존도가 높아진 데다, 은행 입장에서도 안정적인 대출 자산으로 대기업 대출을 선호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기업대출 확대 기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공급이 어려워진 만큼 기업대출은 여신(대출) 성장을 위한 사실상 유일한 돌파구"라며 “정부 정책과 맞물려 기업대출이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전쟁 리스크에 ‘현금 대기’…예·적금 매력은 ‘시들’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이 지난달 15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대기성 자금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의 예·적금은 금리 매력이 떨어지며 한 달 새 약 10조원이 빠져나갔다. 5일 각 은행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수시입출금식예금(MMDA)를 포함한 요구불예금 잔액은 699조9081억원으로 전월 대비 15조477억원 증가했다. 요구불예금은 언제든 입출금이 가능한 예금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대기성 자금으로 여겨진다. 최근 중동 전쟁 등 영향으로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자 투자 대신 시장을 관망하는 자금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은행의 정기 예·적금 금리 매력이 낮아지면서 자금을 일단 요구불예금에 넣어두는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요구불예금은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에는 22조4705억원이 줄었다가 지난 2월에는 33조3225억원이 증가하며 급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MMDA 잔액은 145조5257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6318억원 늘었다. MMDA는 개인보다 기업이 단기 자금 운용 수단으로 주로 이용한다. 최근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기업들이 현금을 확보하며 유동성 관리에 집중한 결과로 보인다. MMDA도 지난 1월 7조1725억원 감소했다가 2월에 18조7281억원 증가했고 3월에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정기 예적금은 한 달 만에 10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잔액은 983조6143억원으로 전월 대비 9조6844억원이 줄었다. 지난 1월 2조4614억원 줄었다가 2월에 10조166억원이 늘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하락했다. 정기예금 잔액은 937조4565억원으로 전월보다 9조4332억원 줄었다. 지난 1월에 2조4132억원 빠졌다가 2월에 10조167억원 늘었지만 다시 하락했다. 정기적금 잔액은 46조1577억원으로 2512억원이 줄었다. 지난 1월(-482억원)과 2월(-1억원)에 이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시장금리 상승에도 은행의 예적금 금리는 크게 오르지 않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단리 기준 1년 만기 정기예금 중 가장 높은 기본금리를 주는 상품은 케이뱅크의 코드K정기예금으로 연 3.2%를 준다. 연 3%대 기본금리 상품은 5개에 불과하고, 대부분 연 2%대 금리에 머물러 있다. 정기적금의 경우 기본금리는 최고 연 3.65%이며, 아이 등과 같은 특정 대상만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을 제외한 적금 상품의 경우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4%대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적금은 예치 금액이 많지 않고 한꺼번에 목돈을 넣는 구조가 아니라 체감 금리는 정기예금보다 낮다. 은행권은 예적금 이탈에 주목하면서도 유동성에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니란 입장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현재까지 유동성 관리에 큰 문제는 없다"며 “요구불예금 증가는 은행 입장에서는 긍정적인데 증시 상황에 따라 빠져나갈 자금이기 때문에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주담대 꺾이고 신용대출 반등…정부 ‘조이기’에 수요 위축 전망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두 달 만에 감소한 반면 신용대출은 넉 달 만에 반등했다. 강력한 가계대출 규제와 높은 금리에 주담대 증가세는 둔화했지만, 최근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며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는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4일 각 은행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65조7290억원으로 전월 대비 1364억원 감소했다. 지난 1월 이후 두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주담대가 감소하며 가계대출 축소로 이어졌다. 주담대 잔액은 610조3339억원으로 전월 대비 3872억원(0.1%) 줄었다. 지난 1월 1조4836억원 줄었다가 2월에 5967억원 증가하며 반등했지만 3월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정부가 연일 집값을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 데다 주담대 금리가 연 7%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높아지며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신용대출 잔액은 104조6595억원으로 전월 대비 3475억원(0.3%) 늘었다.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의 증가다. 신용대출은 지난해 11월 8315억원 증가한 후 12월 5961억원 줄었고 올해 1월(-2229억원)과 2월(-4335억원)에도 감소 흐름을 이어가다 지난달 증가 전환했다. 지난달 중동 전쟁에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빚을 내 투자한 레버리지 투자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발표된 '4·1 가계대출 대책'에 따라 주택 구입 심리는 한동안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가계대출 총량 증가 목표치를 1.5%로 낮추며 전년 대비 0.2%포인트(p) 더 강화했다. 또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대출 비율을 80%로 낮추기로 했다. 올해 가계부채 비율은 87~87.5% 수준이다. 아울러 은행권부터 주담대 관리 목표를 새로 도입했다. 가계대출 총량을 맞추기 위해 주담대를 늘리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을 줄이는 편법적 관리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다주택자의 규제지역 아파트 주담대 만기 연장도 원칙적으로 제한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가계대출 관리 규제가 강화됐고 위반 시 패널티도 엄격히 적용되기 때문에 은행도 가계대출 관리를 더 철저히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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