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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송두리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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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데이터’로 판단…새마을금고, 분석 환경 바꿨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데이터 기반 경영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정보계 시스템을 재구축했다. 이를 통해 실시간 데이터 활용과 사용자 중심의 분석 환경이 강화됐다. 중앙회는 정보계 업무 프로세스를 바꾸기 위해 시스템 재구축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데이터 가치 창출 플랫폼인 'MG다봄'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정보계 시스템은 계정계에서 처리된 거래와 고객 데이터 등을 수집해 고객마케팅, 경영컨설팅, 위험관리 등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시스템은 2012년 구축돼 노후화된 기존 정보계 인프라를 개편한 것으로, 데이터 기반의 경영 체계 마련을 목표로 추진됐다. '다봄'은 새마을금고의 방대한 데이터를 한눈에 파악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를 내다본다는 의미를 담았다. 예산 약 300억원이 투입됐으며, 데이터 처리 속도와 활용도를 대폭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데이터 제공 방식을 기존 배치(Batch) 중심이 아닌 실시간 정보 확장형(RDW) 체계로 변경했다. 현장의 일선 금고와 업무부서는 경영지표(KPI)와 실적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졌다. 데이터마트를 재구성해 전사적으로 통합 분석할 수 있는 기능도 강화했다. 데이터 분석 환경도 사용자 중심으로 개선했다. Self BI 솔루션을 이용해 중앙회와 금고 임직원들이 어려운 코딩을 하지 않아도 직접 데이터를 분석하고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게 됐다. 통합 검색과 분석 기능을 제공하는 BI 포털을 통해 경영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종합현황판 시스템을 한층 고도화했다. 데이터 품질과 보안도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했다. 데이터 정의와 흐름을 관리하는 비즈메타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데이터의 정합성을 높였다. 또 개인정보 보호 등 보안 관리 프로세스를 도입해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 역량을 활용해 더욱 가치 있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작년에 줄었던 개인사업자 대출, 올해 3개월 만에 1조 ‘급반등’

5대 은행이 지난해 축소했던 개인사업자 대출을 올해 들어 확대하고 있다. 올해 들어 3개월 만에 5대 은행에서만 개인사업자 대출이 1조원 이상 늘었다. 가계대출 공급이 제약된 상황에서 은행들은 기업대출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다. 6일 각 은행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3월 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25조468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대비 1조362억원 증가한 수치로, 올 들어 대출 공급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정부가 포용금융을 강조하며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를 주문했지만, 은행권은 리스크 우려 등으로 적극적으로 늘리지 못했다. 지난해 말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24조4325억원으로, 2024년 말(325조6218억원) 대비 오히려 1조1893억원 감소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경기 등 외부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해 위험도가 높은 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부실채권 비율은 0.57%로 전년(0.52%) 대비 0.05%포인트(p) 악화됐다. 올해 흐름을 보면 1월에 전월 대비 2770억원 감소했지만 2월에 6794억원, 3월에 6338억원 각각 성장하며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한 해 감소분을 거의 상쇄하는 수준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보증부 대출 비중을 키우면서 안정적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의 포용금융 정책과 가계대출 규제 강화가 맞물린 영향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지난 1일 발표한 '4·1 가계대출 대책'에서 올해 가계대출 총량 증가 목표치를 1.5%로 설정하며 전년 대비 0.2%포인트(p) 더 강화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대출 비율은 올해 87~87.5% 수준에서 2030년 80%로 낮추기로 했다. 실제 올 들어 가계대출은 감소 추세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65조729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조9491억원 줄었다. 주택담보대출(610조3339억원)과 신용대출(104조6595억원)은 같은 기간 1조2742억원, 3089억원 각각 감소했다. 정부의 생산적 금융 강화 기조에 따라 기업대출 확대는 은행의 핵심 과제로도 부상했다. 올 들어 개인사업자 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과 대기업 대출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680조7618억원으로 올해만 6조3356억원 늘었다. 은행권은 기술력 기반 심사 체계 마련 등 정통적인 신용평가 방식을 보완하며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 대출은 179조0119억원으로 올 들어 8조7127억원 증가했다.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채권 시장이 불안정해지며 은행을 찾는 대기업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중동 전쟁 등에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채권 시장이 경색되고 만기 차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대기업의 은행 의존도가 높아진 데다, 은행 입장에서도 안정적인 대출 자산으로 대기업 대출을 선호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기업대출 확대 기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공급이 어려워진 만큼 기업대출은 여신(대출) 성장을 위한 사실상 유일한 돌파구"라며 “정부 정책과 맞물려 기업대출이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전쟁 리스크에 ‘현금 대기’…예·적금 매력은 ‘시들’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이 지난달 15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대기성 자금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의 예·적금은 금리 매력이 떨어지며 한 달 새 약 10조원이 빠져나갔다. 5일 각 은행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수시입출금식예금(MMDA)를 포함한 요구불예금 잔액은 699조9081억원으로 전월 대비 15조477억원 증가했다. 요구불예금은 언제든 입출금이 가능한 예금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대기성 자금으로 여겨진다. 최근 중동 전쟁 등 영향으로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자 투자 대신 시장을 관망하는 자금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은행의 정기 예·적금 금리 매력이 낮아지면서 자금을 일단 요구불예금에 넣어두는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요구불예금은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에는 22조4705억원이 줄었다가 지난 2월에는 33조3225억원이 증가하며 급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MMDA 잔액은 145조5257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6318억원 늘었다. MMDA는 개인보다 기업이 단기 자금 운용 수단으로 주로 이용한다. 최근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기업들이 현금을 확보하며 유동성 관리에 집중한 결과로 보인다. MMDA도 지난 1월 7조1725억원 감소했다가 2월에 18조7281억원 증가했고 3월에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정기 예적금은 한 달 만에 10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잔액은 983조6143억원으로 전월 대비 9조6844억원이 줄었다. 지난 1월 2조4614억원 줄었다가 2월에 10조166억원이 늘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하락했다. 정기예금 잔액은 937조4565억원으로 전월보다 9조4332억원 줄었다. 지난 1월에 2조4132억원 빠졌다가 2월에 10조167억원 늘었지만 다시 하락했다. 정기적금 잔액은 46조1577억원으로 2512억원이 줄었다. 지난 1월(-482억원)과 2월(-1억원)에 이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시장금리 상승에도 은행의 예적금 금리는 크게 오르지 않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단리 기준 1년 만기 정기예금 중 가장 높은 기본금리를 주는 상품은 케이뱅크의 코드K정기예금으로 연 3.2%를 준다. 연 3%대 기본금리 상품은 5개에 불과하고, 대부분 연 2%대 금리에 머물러 있다. 정기적금의 경우 기본금리는 최고 연 3.65%이며, 아이 등과 같은 특정 대상만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을 제외한 적금 상품의 경우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4%대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적금은 예치 금액이 많지 않고 한꺼번에 목돈을 넣는 구조가 아니라 체감 금리는 정기예금보다 낮다. 은행권은 예적금 이탈에 주목하면서도 유동성에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니란 입장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현재까지 유동성 관리에 큰 문제는 없다"며 “요구불예금 증가는 은행 입장에서는 긍정적인데 증시 상황에 따라 빠져나갈 자금이기 때문에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주담대 꺾이고 신용대출 반등…정부 ‘조이기’에 수요 위축 전망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두 달 만에 감소한 반면 신용대출은 넉 달 만에 반등했다. 강력한 가계대출 규제와 높은 금리에 주담대 증가세는 둔화했지만, 최근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며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는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4일 각 은행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65조7290억원으로 전월 대비 1364억원 감소했다. 지난 1월 이후 두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주담대가 감소하며 가계대출 축소로 이어졌다. 주담대 잔액은 610조3339억원으로 전월 대비 3872억원(0.1%) 줄었다. 지난 1월 1조4836억원 줄었다가 2월에 5967억원 증가하며 반등했지만 3월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정부가 연일 집값을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 데다 주담대 금리가 연 7%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높아지며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신용대출 잔액은 104조6595억원으로 전월 대비 3475억원(0.3%) 늘었다.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의 증가다. 신용대출은 지난해 11월 8315억원 증가한 후 12월 5961억원 줄었고 올해 1월(-2229억원)과 2월(-4335억원)에도 감소 흐름을 이어가다 지난달 증가 전환했다. 지난달 중동 전쟁에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빚을 내 투자한 레버리지 투자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발표된 '4·1 가계대출 대책'에 따라 주택 구입 심리는 한동안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가계대출 총량 증가 목표치를 1.5%로 낮추며 전년 대비 0.2%포인트(p) 더 강화했다. 또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대출 비율을 80%로 낮추기로 했다. 올해 가계부채 비율은 87~87.5% 수준이다. 아울러 은행권부터 주담대 관리 목표를 새로 도입했다. 가계대출 총량을 맞추기 위해 주담대를 늘리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을 줄이는 편법적 관리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다주택자의 규제지역 아파트 주담대 만기 연장도 원칙적으로 제한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가계대출 관리 규제가 강화됐고 위반 시 패널티도 엄격히 적용되기 때문에 은행도 가계대출 관리를 더 철저히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멀쩡한 내 통장이 자금 세탁 통로로”…신종 금융사기 ‘경고’

#. 30대 A씨는 '해외직구 구매대행' 아르바이트에 지원했다가 범죄에 연루됐다. 업체는 구매대금을 A씨 계좌로 입금한 뒤 지정 계좌로 이체만 하면 된다고 했지만, 일주일 만에 계좌가 지급정지되며 금융 거래가 모두 막혔다. 아르바이트인 줄 알았던 일이 사기 자금 전달에 가담된 것이다. #. B씨는 본인 계좌가 범죄에 연루됐다는 전화를 받았다. “무고함을 입증하려면 자금 흐름을 재현해야 한다"는 말에 속아 계좌로 받은 수백만원으로 문화상품권을 구매해 핀번호를 넘겼다. 협조라고 믿었던 행동은 범죄 자금 추적을 끊는 과정이었고, 결국 피해자인 동시에 범죄에 연루되는 상황에 놓였다. 토스뱅크는 3일 '금융사기 예방 리포트 Vol.3'를 통해 최근 한층 더 교묘해진 금융사기 수법에 주의를 당부했다. 과거처럼 대포통장을 직접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범죄 이력이 없는 일반인의 깨끗한 계좌를 자금 세탁 통로로 활용하는 방식이 증가하고 있다. 깨끗한 계좌는 금융권의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FDS)에서 정상 거래와 구별하기 어렵다. 사기범들은 이를 이용해 자금을 여러 개인 계좌로 분산시켜 추적을 복잡하게 만든다. 계좌 주인은 이 과정에서 범죄에 연루됐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 자금 이동에 가담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의심 거래로 신고되면 즉시 계좌는 지급정지되고 일상적인 금융 거래가 제한된다. 대응 과정도 쉽지 않다. 중고 거래 직거래라면 CCTV 등으로 거래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아르바이트나 대출 사기에 연루되면 정당성을 입증하기 쉽지 않다. 지급정지를 해지하려면 상대 은행으로부터 '채권소멸절차 종료 통지서'를 받아 제출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2개월간 금융 거래가 제한된다. 이후에는 3년간 신규 계좌 개설이 어려울 수 있다. 토스뱅크는 특히 일상 속 상황에 위험 신호가 숨어 있다고 강조했다. 아르바이트나 부업을 이유로 개인 계좌로 돈을 받아 전달하도록 요구하거나, 계좌 이체 한도나 잔액을 확인하려는 경우가 대표적인 의심 사례다. 또 수사기관이나 금융기관을 사칭해 인증번호를 입력하거나 앱 접속, 자금 이체 요구 행위도 사기 수법으로 의심해야 한다. 대출 승인 과정에서 거래 이력 생성 등을 이유로 자금 이동을 요구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토스뱅크 금융사기대응팀 관계자는 “정상적인 기업이나 금융기관은 개인 계좌를 이용해 자금을 중계하도록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금융 풍향계] 에너지 대응 강화한 NH농협금융…‘차량 2부제’ 자율 도입 外

정부가 지원안보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격상하면서 NH농협금융지주가 에너지 절감 대응을 한층 강화한다. 기존 차량 5부제에 더해 차량 2부제(홀짝제)까지 도입하며 임직원 참여를 확대한다. 농협금융은 6일부터 그룹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차량 2부제 참여를 권장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공공부문에 적용 중인 에너지 절약 정책 기조에 맞춰 민간 금융권 차원에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취지다. 정부는 중동 전쟁으로 에너지 수급 불안이 커지자 8일부터 공공기관에 대한 차량 5부제를 2부제로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농협금융은 지난 3월 24일부터 차량 5부제를 의무 시행하며 에너지 절감에 나섰다. 여기에 2부제를 자율적으로 운영하며 임직원 참여를 유도하고 향후 의무화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전사적인 에너지 절감 실천 방안도 병행한다. 업무용 차량 운행을 최소화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확대하며, 시차출퇴근제 활용, 불필요한 출장 자제 등으로 에너지 사용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은 “중동 지역 정쟁 장기화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경제 안정과 자원 안보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들을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이 인공지능(AI) 중심의 디지털 전환 흐름에 따라 직원들이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 2일 디지털 전환 시대 대응을 위한 'With CEO, 미래 금융 동행' 행사를 열고 인공지능 전환(AX)을 주제로 임직원 간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은행장과 실무 직원들이 직접 만나 디지털 전환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소통의 장으로 진행됐다. 특히 AX 추진 관련 실무 직원들이 참여해 실제 디지털 현장 겸험과 고민을 공유했다. 또 외부 전문가 특강과 인사이트 공유 프로그램으로 최신 기술 트렌드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행사에서는 생성형 AI 등 첨단 기술을 금융 서비스에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업무 방식과 조직 문화 변화를 아우르는 AX 전략의 방향성과 가능성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핵심 프로그램인 'AX 토크'에서는 강태영 농협은행장이 직원들과 직접 마주 앉아 조직의 디지털 전환 방향과 일하는 방식 변화에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받았다. 직원들은 AI 활용에 대한 기대와 우려, 어려움 등을 공유했고 강 행장이 직접 답변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강 행장은 “AX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조직 구성원 간 공감과 실행력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협은행은 앞으로도 AX를 조직 전반으로 확산시키고, 현장 의견을 반영한 디지털 금융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가 금융 정보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콘텐츠 채널을 확장한다. 공식 블로그를 새로 선보이며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공식 블로그 'KakaoBank answer'를 오픈한다고 3일 밝혔다. 부동산, 세금, 투자 등 일상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금융 궁금증을 쉽게 풀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블로그는 시리즈 형식으로 구성된다. '금융위키'와 '경제 무물' 시리즈는 어려운 금융 용어와 경제 개념을 알기 쉽게 전달한다. '카카오뱅크 잘 쓰기' 시리즈에서는 카카오뱅크 상품과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한다. 스테이블코인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미래화폐', 경제학적 시각으로 사랑의 기술을 풀어내는 '연애의 경제학' 등 흥미 요소를 더한 콘텐츠도 함께 제공된다. 카카오뱅크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공식 채널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공식 유튜브 채널은 숏폼 영상과 예능 콘텐츠 중심으로 '머니 그라운드', '영화로 보는 경제', '당신이 몰랐던 카카오뱅크' 등의 콘텐츠를 제공해 누적 3000만회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고객 이벤트를 강화하고 있다. '키크니' 작가와 함께한 '전국 개미 백일장 대회', '재수의 연습장' 작가와 진행한 '함께 키우는 카뱅 육아일기' 등 다양한 협업을 통해 고객 참여형 콘텐츠를 확대해왔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을 위한 유익하고 흥미로운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은행권 풍향계] 불안할수록 안전자산 찾는다…토스뱅크서도 금 투자 外

토스뱅크가 목돈굴리기 서비스에 대체투자 자산인 금이 추가됐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토스뱅크와 NH투자증권은 손잡고 토스뱅크의 목돈굴리기에 '금 모으기' 서비스 서비스를 출시했다. 그동안 목돈굴리기에서는 국내외 채권과 발행어음 등 전통 금융상품 투자가 가능했으나, 이제는 금과 같은 대체투자 자산으로 투자 영역이 확장됐다. 이용자는 따로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토스뱅크 앱에서 자신에 성향에 맞춰 분산 투자를 할 수 있다. 19세 이상 국내 거주 내국인이라면 누구나 금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토스뱅크 목돈굴리기에서 금 현물 거래 전용 계좌만 개설하면 금 모으기를 바로 시작할 수 있다. 최소 단위는 1g이다. 금 모으기 서비스는 국내 금 시장인 KRX 금 시장이 기준이 된다. 매매 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일반적인 금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와 달리 매매 차익을 거둬도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정기 매수 기능을 이용하면 일정한 시간에 자동으로 금을 사모을 수 있다. 한편 최근 중동 정세 등 불확실성이 커지며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순금(24K) 한 돈(3.75g)의 시세는 살 때 102만1000원, 팔 때 84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참여형 콘텐츠로 이용자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이미지 기반 퀴즈에 현금 보상을 결헙한 'AI 키워드 퀴즈'는 이용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1월 말 AI 키워드 퀴즈를 선보였다. 하루 세 차례 공개되는 이미지를 보고 연상되는 키워드를 맞히는 방식으로, 정답을 맞추면 현금 리워드를 준다. 이 서비스는 문제 출제부터 힌트 제공 등 전반에 생성형 AI를 적용했다. AI로 문제를 만들고 이용자가 입력한 답변과 정답 간 유사도를 퍼센트로 환산해 보여준다. 정답을 맞출 수 있도록 글자나 초성 힌트를 제공해 정답 추론을 돕는다. 퀴즈 주제는 금융 상식부터 취미 등 일상 전반을 다룬다. 정답과 관련한 간단한 정보도 제공해 이용자들의 흥미를 끈다. 이용 고객을 분석해 보면 여성 비중이 65.7%로 남성 34.3% 대비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 15.3%, 30대 20.8%, 40대 30.7%, 50대 이상 23.2%를 차지했다. 참여 고객의 50%는 다시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AI 키워드 퀴즈는 문제 해결형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며 "해당 내용을 커뮤니티에서 소통하는 이용자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AI 이체, AI 금융 계산기 등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으며 AI 뱅킹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BNK경남은행이 지역 방산기업을 위해 50억원을 투자한다. 경남은 국내 방위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지역의 우수한 방산지업들을 지원하며 전략 산업 육성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경남은행은 지난 1일 해군사관학교에서 방위산업공제조합과 '방산기업 상생 금융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경남은행은 50억원을 전략적으로 투자하기로 했으며, 두 기관은 중소 방산 조합들에게 금융 지원을 할 계획이다. 금융 지원 시 대출 이자 2%포인트(p)와 보증료(50% 이내)도 제공해 금융 부담은 줄인다. 경남은행의 이번 지원은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방산 분야에 전략적 투자를 결합한 형태다. 경남은행은 이를 통해 지역 방산 생태계의 자금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산업의 경쟁력 강화도 지원할 계획이다. 김태한 경남은행장은 “지역 주력산업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생산적 금융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은행은 '생산적 금융 실행 협의회'를 출범해 지역형 생산적 금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작년 재무제표’ 한계 넘는다…ERP 내세운 ‘DJ 뱅크’ 기업금융 전환 도전

그동안 은행은 기업을 평가할 때 재무제표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재무제표는 전년도 결산 기준이라 현재의 기업 가치와 최대 1년 반 정도의 시차가 발생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5년 전 더존비즈온의 데이터를 본 후 은행이 전사적자원관리(ERP) 데이터로 기업을 평가한다면 기업의 현재 상태를 반영해 신용대출을 할 수 있다는 상상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해 ERP 뱅킹 도입을 제안했다. 진옥동 회장은 2일 서울 중구 더존을지타워에서 열린 디지털 기업금융 특화 브랜드 'DJ 뱅크(Bank)' 솔루션 공개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ERP 뱅킹은 기업의 ERP 시스템에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임베디드 뱅킹' 개념이다. DJ 뱅크는 '역동적 여정(Dynamic Journey)의 시작'이란 콘셉트로 향후 EPR 뱅킹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을 밝혔다. 신한금융 자회사인 제주은행은 더존비즈온과 협력해 지난해 8월 국내 최초로 ERP 뱅킹인 DJ 뱅크를 론칭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1차 상품인 ERP 기업 직장인 신용대출을 출시했다. 최훈 제주은행 부행장은 “은행과 기업 시스템이 차이가 커 이를 연결하는 과정을 점검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DJ 뱅크는 △대안신용평가 전략모형 △DJ 더주는 법인 파킹통장 △인공지능 전환(AX) 솔루션 지원 자금 대출 △ERP 연계 매출채권 담보대출을 솔루션으로 공개하며 ERP 기반 환경에서 기업금융이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제시했다. 최훈 부행장은 “은행들은 기업금융에서 대면 위주, 서류 부담, 시간 지연, 정보 부족의 4가지 장애물이 있었지만, 솔루션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RP 환경에서 계좌 개설부터 자금 지원까지 끊김 없는 기업금융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대안신용평가 전략모형'은 ERP 데이터와 다양한 대안정보를 결합해 기존의 신용평가사(CB) 중심의 단일 평가 체계를 정교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우량고객과 잠재위험군을 보다 유연하게 식별하고, 기업의 생산적 금융 지원과 리스크 관리 고도화를 동시에 추진한다. 또 폐업률이 높은 상위 5개 업종 등을 포함해 취약한 소상공인·자영업자(SOHO)에 대한 포용금융도 확대할 방침이다. 'DJ 더주는 법인 파킹통장'은 ERP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류 심사 없이 곧바로 개설 가능한 법인 비대면 통장이다. 입출금 통장이지만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점도 특징이다. 거래 내역을 분석해 금융의 연결성을 높이고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여유 자금은 파킹통장과 연계하는 기능도 구현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으로 지정됐으며, 현재 금융감독원과 소비자보호·보안성과 관련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AX 솔루션 지원 자금 대출'은 기업의 인공지능 전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36개월 분납 방식으로 지원한다. 'ERP 연계 매출채권 담보대출'은 매출 발생 후 현금 유입까지 시차가 발생하는 '매출채권의 딜레마'를 해소하기 위해 10일에서 3개월 이내로 자금을 빌려주는 초단기 대출이다. 향후 DJ 뱅크는 ERP 데이터와 AI를 결합한 자금관리 서비스 AI CFO로 자금 예측, 추천, 실행까지 이어지는 금융으로 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AI CFO는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ERP 뱅킹을 기업 운영 전반을 지원하는 자율형 금융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DJ 뱅크 측은 “기존 인터넷은행들이 소호 시장까지 진출한 것과 달리 DJ 뱅크는 법인 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한다"며 “ERP, 기업의 실제 업무와 밀접하게 연결된 곳은 DJ뱅크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제주은행은 “단순한 상품 출시를 넘어 금융이 기업 업무 흐름 안으로 들어가는 ERP 뱅킹의 실제 모습을 제시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기업 고객은 별도 채널로 이동하지 않고도 ERP 안에서 주요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제주은행은 기업 워크플로우(Workflow) 중심의 금융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배달도 보험도 ‘예금 토큰’으로…한은·신한금융, 일상 실험 확대

한국은행이 신한금융그룹과 손잡고 예금 토큰의 실생활 확산에 나선다. 신한금융의 배달 앱 '땡겨요'와 여행자 보험 납부 등 일상 속 디지털 화폐 경험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과 신한금융은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예금 토큰 기반 디지털 금융 인프라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창용 한은 총재와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한은이 추진하는 2차 예금 토큰 실거래 시범사업인 '프로젝트 한강 2단계'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신한금융은 프로젝트 한강 1단계에 이어 2단계에도 참여해 예금 토큰의 실생활 활용을 확대한다. 특히 2단계 사업과 관련해 첫 번째 업무협약 파트너로 참여해 한은과 실무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두 기관은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혁신금융서비스를 발굴하고, 차세대 금융 인프라 구축 방향을 공동으로 모색한다. 신한금융이 보유한 생활금융 플랫폼에서 예금 토큰을 적극 활용한다. 1단계에 이어 2단계 사업에서도 배달 앱 '땡겨요'에서 예금 토큰을 이용해 음식 주문을 할 수 있다. 신한EZ손해보험의 여행자보험 납부도 예금 토큰으로 가능해진다. 또 국고보조금과 연계한 예금 토큰 발행과 정산 과정에 디지털 바우처를 도입해 자금 집행의 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프로그래머블 화폐를 활용한 국민 체감형 서비스도 발굴해 혁신 금융 상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프로그래머블 화폐는 조건을 충족할 경우 자동으로 거래가 실행되도록 설계된 디지털 화폐다. 신한금융은 예금 토큰 기반 인프라를 고도화해 자본시장과 무역금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진옥동 회장은 디지털 자산 시장 성장을 위해 기술적 혁신과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한금융은 그동안 체계적으로 준비해 온 기술적 역량을 바탕으로 한은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달 18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시스템 정식 도입과 예금 토큰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프로젝트 한강 2단계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디지털화폐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형태의 법정화폐이며, 예금토큰은 은행 예금을 기반으로 발행되는 디지털 토큰이다.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진행한 1단계 실거래 파일럿에는 총 8만1000명이 참여해 11만4880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당초 최대 10만명을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실제 참여 규모는 이보다 적었다. 1단계 참여 은행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부산은행 등 7곳이었으며, 2단계에는 경남은행과 iM뱅크가 추가돼 총 9곳으로 확대됐다. 한은은 2단계에서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이 큰 대형 사업체와 소상공인 등으로 사용처를 넓힐 예정이다. 개인 간 송금을 위해 전자지갑 간 이전 거래를 지원하고, 생체 인증과 자동 입·출금 기능도 도입한다. 또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바우처, 정책자금 등 공공 재정 집행 영역으로 예금 토큰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인플레 불씨 키웠다…금리 인하 ‘제동’ [미-이란 전쟁 한달]

미국과 이란 전쟁이 한 달 이상 이어지며 미국과 한국의 통화정책 방향이 흔들리고 있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커졌고 당초 예상됐던 금리 인하 기조에도 제동이 걸렸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지난달 17~18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연 3.5~3.75%로 유지했다. 지난해 세 차례 연속 인하한 후 올 들어 두 차례 연속 동결했다. 연준은 중동 전쟁으로 물가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규모와 기간을 알 수 없는 에너지 충격에 직면했다"며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실제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격히 오르면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국제 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6월물은 지난달 31일 배럴당 103.97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 5월물은 3월 한 달간 63%나 급등하며 1988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은 미국 물가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의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3.78ℓ)당 4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소비자들의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구간으로, 해당 수준에 도달한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던 2022년 이후 처음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2%로 대폭 올려 잡았는데, 연준 목표치인 2%를 두 배 이상 웃돈다. 또 미국의 경제 조사 단체인 콘퍼런스 보드에 따르면 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은 7.1%로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은 오는 6월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이 취임하면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봤지만, 최근에는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인상 가능성에 선을 그은 상태다. 그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하버드대 강의에서 “인플레이션 기대는 단기 시계를 넘어 잘 고정돼 있다"며 “현재 통화정책은 (전쟁) 상황을 지켜보기 좋은 위치에 있다"고 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물가 압력이 높아지겠지만 전쟁 지속 여부에 따라 물가 압력 상승이 단기간에 그칠 수 있어 연준이 동결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은 역시 통화정책 방향 설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물가와 환율 상승 압력이 커지며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가기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은은 그동안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동결 기조를 한동안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 2월 한은이 새로 도입한 점도표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들은 6개월 내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창용 한은 총재를 포함한 금통위원 7명은 각각 3개씩 총 21개의 점을 찍어 6개월 후 기준금리를 예상했고, 16개는 금리 동결, 4개는 금리 인하(연 2.25%), 1개는 금리 인상(연 2.75%)을 가리켰다. 하지만 이는 중동 전쟁 이전에 제시된 것으로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 이수형 금통위원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2월에 발표한 점도표는 전쟁이 고려되지 않은 결과"라며 “현재는 물가 상방 압력과 성장률 하방 리스크가 커져 2월 결과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국내도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높아지며 6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감이 고조되며 국제 유가가 크게 높아진 영향으로, 3월에도 상승세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OECD 또한 올해 한국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1.8%에서 2.7%로 상향 조정했다. 고환율도 부담 요인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쟁 발발 후 1500원을 웃돌면서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예상보다 빨리 기준금리를 높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는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동 전쟁이 단시일 내 종전 또는 휴전되더라도 에너지 공급 정상화까지는 상당기간 소요될 것"이라며 “오는 5월 점도표와 물가 상승률 전망치 상향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이어 “한은 기준금리는 오는 7월 포함 두 차례 인상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오는 4월 이창용 총재의 임기가 종료되고 신현송 총재 후보자가 취임할 경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성급하게 금리 방향성을 돌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물가 상승 속에 경기 하방 위험도 커지고 있지만 정부가 26조원 규모의 '전쟁 추경'을 통해 경기 대응에 나선 만큼 금리 인상을 섣불리 단행할 시기는 아니란 분석이다. 신 후보자는 지난달 31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향하던 중 기자들과 만나 평소 실용적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평가되는 것에 “매파냐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냐의 이분법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또 중동 전쟁에 따른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중동 상황이 불확실성이 큰 만큼 좀 지켜봐야 한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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