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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송두리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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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비리 유혹 꿈도 못 꾸게”…강선우 의혹 사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강선우 의원의 2022년 지방선거 공천 헌금 수수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정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해 벽두부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쳤드렸다"며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민주당에 매우 불미스런 사건이 발생해 국민과 당원 동지들에게 큰 실망과 상처, 분노를 안겨드려 민주당 대표로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사건 연루자들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조치했고 앞으로도 당에서 취할 수 있는 상응한 징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 수사가 예상되는 만큼 당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협조를 다할 것"이라며 “경찰도 한 점 의혹 없이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 “환부를 도려내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며 “새로 개정한 공천 관련 당헌·당규를 철저히 엄수하고, 비리 유혹은 꿈조차 꾸지 못하도록 발본색원 원천봉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앙당에 구성될 공천신문고를 적극 활용해 '클린 선거 암행어사단'을 발족하고, 선거비리 적발 즉시 당대표 직권으로 일벌백계하겠다"고도 말했다. 정 대표는 민주당의 지방선거 공천 체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광역단체장 공천은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하고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은 각 시도당위원회에서 공관위를 구성해 공천한다"며 “중앙당은 물론 각 시도당의 공천 과정도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관리 감독하겠다"고 했다. 자신의 대표 공약인 1인 1표제를 다시 추진하겠다는 뜻도 재확인했다. 정 대표는 “이재명 국민주권 정부에 맞게 당도 완전한 당원 주권 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며 “정치적 의사결정 권한을 소수에서 다수로, 다수에서 전체 구성원으로 돌려주는 것이 민주주의 기본 원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6·3 지방선거에서 더 깨끗하고 더 공정한 공천으로 보답하겠다"며 “민주주의 발전에 대한 역사적 책무를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9일 강 의원이 2022년 서울시의원 후보에게 1억원을 받고, 김병기 의원은 이를 묵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 대표는 이후 처음으로 이날 사과 입장을 밝혔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이재명 대통령 “베네수엘라 교민, 필요시 신속 철수 준비”

이재명 대통령은 3일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행동을 벌인 것과 관련, 현지 체류 중인 교민의 안전 확보와 철수 계획을 철저히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폭발 사태에 대한 보고를 받고 외교부 등 관계 당국에 “철저한 교민 보호와 상황 악화에 대비한 치밀한 철수 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필요할 경우 이런 계획이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외교부는 이날 저녁 저녁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외교부는 사태 발생 후 즉시 재외국민보호대책반을 가동하고 현지공관과 함께 교민 안전 확보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기준 베네수엘라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은 카라카스 지역 50여명을 비롯해 모두 70여명이다. 현재까지 국민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한편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이 자국을 공격했다며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대규모 공격을 했다고 인정하며, 마두로 대통령을 배우자와 함께 체포해 국외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베네수엘라 “미국이 공습…국가 방어 계획 총 가동”

베네수엘라 정부가 3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내고 미국이 자국을 공격했다며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이 카라카스와 미란다, 아라과, 라과이와 주를 공격했다며 “매우 중대한 군사 침공"이라고 비판했다고 미 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적절한 시기와 상황에서" 모든 국가 방어 계획을 가동하도록 지시했다고 정부는 밝혔다. 정부는 또 사회, 정치 세력에 국가 수호를 위한 결집과 행동을 촉구했고, 미국 행위를 규탄해 달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유엔 사무총장, 기타 국제기구에 제소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오전 2시께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한 곳곳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과 함께 저공 비행하는 항공기가 포착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사태가 미국의 군사 작전과 연관됐다고 전했다. 미 CBS 방송은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공습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익명의 미국 정부 관리 발언을 인용해 미국이 3일 새벽 베네수엘라에서 공습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CBS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며칠 전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을 승인했고, 지난 성탄절 베네수엘라 공습 논의가 있었으나 당시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국가(ISIS)를 겨냥한 작전이 우선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실제 성탄절 당일 나이지리아 북서부에서 ISIS를 향한 공습을 가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이 민간과 군사 시설을 공격했다며 가용한 모든 병력을 동원할 것을 지시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서 연쇄 폭발음…긴장 고조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3일(현지시간) 새벽 연쇄 폭발음이 발생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카라카스 상공에서 이날 오전 2시께 낮게 비행하는 항공기 소리와, 최소 7차례의 폭발음이 들렸다. 놀란 시민들이 거리로 뛰어나오는 모습도 곳곳에서 포착됐다. 카라카스에서 항공기 소리, 큰 굉음과 함께 연기 기둥도 보였다고 복수의 목격자를 인용해 로이터는 보도했다. 군사 기지 인근에 있는 카라카스 남부 지역에서는 정전 사태까지 발생했다. AP가 논평을 요청했지만 베네수엘라 정부는 즉시 대답을 하지 않았다. 폭발이 단순 사고인지 외부 세력의 소행에 따른 것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은 최근 베네수엘라를 둘러싼 국제적 긴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도널트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퇴진을 압박하며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 미 언론에서는 미 중앙정보국(CIA)이 베네수엘라 연안의 외딴 항만 부두를 타격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또 미국은 최근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마약 밀반입이 의심되는 선박을 격침하고, 국제법을 위한 유조선을 나포하는 등 강경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주진우 “이혜훈 부부, 영종도 땅 투기 의혹…3배 차익”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부부가 영종도 부동산에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혜훈 후보자 배우자가 인천국제공항 개항 1년을 앞두고 영종도 일대 토지를 매입했고 6년 후 막대한 시세 차익을 거두고 한국토지공사에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이 후보자 배우자인 김영세씨 명의의 부동산 등기부 등본을 공개했다. 주 의원에 따르면 김 씨는 2000년 1월 18일 인천 중구 중산동 189-38 지번의 잡종지 6612㎡(약 2000평)을 매입했다. 공시지가는 13억8800만원이다. 잡종지는 법률상 용도가 명확히 정해지지 않은 땅이다. 매입 시점은 인천국제공항이 공식 개항한 2001년 3월 29일을 약 1년 2개월 앞둔 시기다. 당시 영종도 일대는 개발 기대감으로 대규모 투기 바람이 일었던 시기라고 주 의원은 설명했다. 주 의원은 “서울 사는 이혜훈 부부가 인천 잡종지 2000평을 매입할 이유가 없다"며 “공항 개발로 인한 시세 차익을 노린 명백한 부동산 투기"라고 주장했다. 또 주 의원은 이 후보자의 재산 신고를 인용해 이 토지가 2006년 12월 28일 한국토지공사와 인천도시개발공사에 39억2100만원에 수용됐다고 밝혔다. 그는 “6년이 채 되지 않아 거의 3배에 가까운 투기 차익을 얻었다"며 “경제부처 장관에 부동산 투기꾼을 앉혀서 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 후보자 측은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이제 토큰의 시대”…은행권, 원화 스테이블코인 주도권 사수 총력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대가 다가오며 은행권은 기존의 금융시장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 준비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칫 대응이 늦어질 경우 가상자산과 결제 등 관련 기술력과 인프라에 익숙한 빅테크·핀테크 기업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와 합병을 통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대에 대비해 사실상의 선전포고를 내린 것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은행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생존의 문제로 받아들이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법제화를 포함한 디지털자산기본법(2단계 입법)이 시행될 경우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지난해 2단계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었지만, 정부안 마련이 지연되며 일정이 미뤄졌다. 여당은 올해 상반기 국회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법제화 논의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법안 마련 지연 배경에는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 간 입장차가 존재한다. 한은과 은행권은 금융 안정성과 통화 정책 영향을 이유로 은행 주도의 발행 구조와 만장일치 의사결정 체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금융위와 가상자산·핀테크 업계는 민간 기업도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구조가 필요하며, 은행권의 과도한 요구는 시장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고 반박한다. 업계는 준비에 한창이다. 관련 규제가 나오지 않아 세부 기준은 잡지 못하고 있지만 기술적으로는 사실상 사업 준비가 완료됐다는 분위기다. 스테이블코인이 전 세계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은 만큼 제도화 이후 움직여서는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정부안 마련 과정에서도 확인됐듯,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은행권과 핀테크·가상자산 업계 간 주도권 다툼은 치열하다. 은행과 핀테크 기업의 협력은 불가피하지만 누가 주도권을 쥐느냐에 따라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의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긴장감이 높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향후 금융시장에서 화폐처럼 사용되면 기존 송금·결제 시스템에서 중심 역할을 해온 은행권은 지금의 위치를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를 안고 있다. 예대마진 구조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신시장에서도 시장을 선점하지 못하면 성장 동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커진다. 반면 핀테크·가상자산 업계는 디지털 자산 발행과 유통, 결제에 이르는 기술과 인프라를 이미 갖추고 있어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스테이블코인 혁신은 민간 기업에서 출발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은행은 본질적으로 안정성과 리스크 관리를 중시하는 만큼 빠른 실험과 기술 혁신에는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인 USDT(테더)를 발행하는 민간 핀테크 기업인 테더는 2014년부터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며 생태계 확대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지난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합병 소식은 은행권의 위기감을 더욱 증폭시킨다. 국내 최대 간편결제 사업자인 네이버페이와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두나무가 결합할 경우,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부터 유통·결제·정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아우르는 단일 생태계를 구축하며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 토스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도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은행권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오픈블록체인·DID협회,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프로젝트 참여 등을 통해 공동 대응에 나서는 한편, 각 사별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상표권 출원, 토큰화, 국제 결제 프로젝트 참여 등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자사 배달 애플리케이션 '땡겨요'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가정한 기술검증(PoC)을 마쳤고, 롯데와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그룹은 해외송금 분야에서 두나무와 협력하며 네이버페이·두나무 연합과의 사업 협력 가능성도 모색 중이다. 우리은행이 올해 티켓 예매 시장 진출을 예고한 것 역시 원화 스테이블코인 결제 실험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법제화가 완료된 뒤 준비를 하면 늦다“며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스테이블코인을 준비해야 향후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예대마진의 종말…금융권, ‘수익 공식’ 다시 짠다 [금리의 시간]

금융권이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던 시대가 저물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은행의 이자 중심 영업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면서 단순히 이자로 돈을 벌기는 점점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에 더해 생산적 금융 확대에 대한 정책적 요구도 거세지며 금융지주사들은 은행 중심 구조에서 비은행 강화로 눈을 돌리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등 과거에는 없던 새로운 산업도 부상하며, 은행은 정통적인 영업 전략을 고수하기보다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2024년 10월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총 네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연 2.5%까지 낮췄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과 국내 가계부채 부담, 1500원을 넘보는 원/달러 환율 등 여러 변수가 겹치며 인하 속도는 당초 예상보다 더뎠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에서는 올해 중순 이후부터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5월 0.25%포인트(p) 인하 후 4회 연속 동결된 상태다. 지난해 11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은 향후 3개월 후 금리 전망(포워드 가이던스)을 통해 금리 인하와 동결 의견을 3대3으로 제시하며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드러냈다. 인하와 동결 의견이 맞서며 금리 인하 기조가 사실상 멈춘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지만, 경기 여건을 고려하면 추가 인하를 이어갈 것이란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국내 경제의 잠재력 대비 성장 수준을 보여주는 국내총생산(GDP) 갭이 여전히 마이너스(-)인 점은 이같은 주장에 힘을 싣는다. GDP 갭은 실질 GDP와 잠재GDP 차이를 의미한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성장률 갭은 축소되나 GDP 갭은 여전히 큰 폭의 마이너스"라며 “올해와 2027년 잠재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해도 GDP 갭률은 -1%대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올해 성장률은 잠재 수준으로 회복하는 정도로, GDP 갭이 빠르게 축소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정부와 정치권에서도 은행권의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다. 지난해 이재명 대통령은 은행의 이자장사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과도한 예대마진을 경고했다. 국회에서는 은행이 가산금리에 각종 비용을 반영할 수 없도록 하는 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각종 출연금과 지급준비금, 교육세 등을 은행 가산금리에 포함하지 못하게 한 내용이 핵심으로, 금융당국은 이 조치로 대출금리가 약 0.2%p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속도와 시장금리의 상승 추세, 은행의 비용 우회 전가 여부 등에 따라 실제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질지는 불확실하다. 미 연준은 올해 금리를 한 차례만 인하할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권 전반에서는 높은 금리와 이자 중심 영업에 의존해 온 기존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 속에 금융권 시선은 자연스럽게 비은행과 자본시장 부문으로 옮겨가고 있다. 예금과 대출 중심의 전통적인 구조만으로 은행이 과거와 같은 수익성을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간 이자 수익은 전년 대비 약 4%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증권, 자산운용,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은 투자와 기업금융, 자산관리 등 수익원을 다각화할 수 있고,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 부담도 적다.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면 장기적으로 금리 변화에 덜 의존하는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강조하는 '생산적 금융' 기조는 이런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다. 생산적 금융은 부동산 등 가계대출 중심의 금융 흐름에서 벗어나 첨단산업과 벤처·혁신기업 등 실물 경제에 긍정적 흐름을 주는 생산적 영역에 자금을 공급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궁극적으로 대출이 아닌 투자 중심의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요구한다. 기업의 현재 재무상태보다 미래 성장성을 보고 투자하기 때문에 위험도는 높아지지만, 펀드나 증권 발행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을 모집하고 채권이나 주식 등 여러 금융상품에 투자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다. 정부는 생산적 금융 일환으로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해 인공지공(AI). 반도체, 바이오, 로봇 등 첨단산업과 관련 생태계를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매년 30조원씩 향후 5년간 자금을 공급한다.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지주 등 5대 금융지주는 생산적 금융에 각각 80조~110조원에 이르는 자금을 투입한다. 은행, 증권, 보험, 카드, 캐피탈, 벤처캐피탈(VC) 등 그룹 자회사가 함께 참여하며, 은행이 직접 감당하기 어려운 영역은 비은행 부문이 맡아 위험을 분산한다. 여기에 금융 환경의 급격한 변화 또한 은행권의 예대마진 중심 수익 구조를 흔들고 있다. 송금, 지급결제 등 빅테크, 핀테크 공습이 이미 본격화된 가운데,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도 속도를 내며 은행의 예금 기반 송금·결제 체제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네이버페이 등 빅테크 기업들이 선점할 가능성이 큰 만큼 새롭게 열릴 금융시장의 주도권이 은행이 아닌 다른 업권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예대마진에 의존한 성장 전략은 더 이상 경쟁력이 없으며,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은행은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도태될 가능성이 크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디지털 자산 시장은 향후 금융시장 판도를 바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금융사의 생존과 직결되는 만큼 관련 기술과 인프라 확보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입지 좁아진 ‘지방은행’, 새 행장에 재도약 전략 맡겼다

BNK부산은행과 전북은행, 광주은행, iM뱅크가 나란히 새 행장을 맞이하며 새로운 경영 체제를 갖췄다. 지방은행은 지역경기 침체와 인터넷전문은행 공세 등에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새 행장들은 조직 재정비와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 등으로 은행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방금융지주들은 지난해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둔 행장들을 모두 교체하는 인사 쇄신을 단행했다. 먼저 그룹 내 캐피탈을 이끌던 비은행 부문 대표들이 은행 수장으로 이동한 점이 눈길을 끈다. BNK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는 차기 부산은행장과 전북은행장에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와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를 각각 선임했다. 두 신임 행장은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개선을 통해 캐피털사를 그룹 주요 계열사로 성장시켰다. 지난해 3분기 기준 BNK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그룹의 13.1%를 차지하며 비은행 부문을 주도했다. JB우리캐피탈은 그룹 내 비중이 31.5%까지 높아져 전북은행 비중(26.6%)을 넘어섰다. 비은행 부문에서 검증된 경영 성과를 그룹 핵심 계열사인 은행으로 확산시키도록 역할을 부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광주은행과 iM뱅크는 은행 부행장을 행장으로 선임하며 내부 인사를 발탁했다. 정일선 광주은행장은 여신과 인사 등을 두루 거치며 은행 업무 전방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정훈 신임 iM뱅크 행장은 지주와 은행에서 기획 부문을 이끈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힌다. 새 행장들에게는 어려움에 처한 지방은행 입지를 강화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지방은행은 지난해 지역 경기 둔화 등으로 수익성이 부진했다. 지역 경제에 노출된 고객 비중이 높은 만큼 이자이익이 줄고 연체 증가에 따른 충당금 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을 보면 부산은행은 9.4% 증가했지만 BNK경남은행은 14.2% 감소하며 BNK금융그룹의 전체 은행 실적은 0.8% 줄었다. JB금융그룹에서도 전북은행은 3% 늘어난 반면 광주은행은 7% 감소해 은행 실적이 2.9% 하락했다. iM뱅크는 시중은행 전환이 본격화되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 확대됐다. 인터넷은행 공세도 거세다. 비대면 플랫폼 강점과 개성 있는 여수신 상품을 앞세우며 지방은행의 직접적인 경쟁자로 부상했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 누적 순이익 3751억원으로, 부산은행(4209억원)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iM뱅크는 3666억원, BNK경남은행 2495억원, 광주은행 2336억원, 전북은행 1784억원이다. 케이뱅크(1034억원)와 토스뱅크(814억원) 역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여기에 시중은행들은 기업대출 확대를 위해 지역 영업을 강화하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지역 기반 영업력의 한계를 지닌 지방은행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디지털 전환을 넘어 AI 전환(AX)은 은행권 전반이 핵심 신사업으로 부상했다. 생산적·포용금융 등 지방은행에 부여된 새로운 역할도 새로운 정체성으로 정립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은행을 둘러싼 대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행장에 대한 쇄신 인사가 단행된 것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 BNK부산은행 □ 신임 ◇상무 △박문철(동부영업그룹장) △조현일(리스크관리그룹장) △김영준(기업고객그룹장) △신동훈(수도권영업그룹장) △장인호(개인고객그룹장) △최정희(금융소비자보호총괄) □ 승진 ◇부행장 △노준섭(영업지원그룹장) ◇부행장보 △윤영지(준법감시인) △배진호(IT그룹장) △김용규(경영기획그룹장) ■ BNK경남은행 □ 신임 ◇부행장보 △김주성(리스크관리그룹장) ◇상무 △이강원(영업지원그룹장) △김영혁(자금시장그룹장) △김기범(개인·기업고객그룹장) △신준호(준법감시인) □ 승진 ◇부행장 △허종구(중부영업그룹장) ◇부행장보 △박상호(투자금융·수도권영업그룹장) △임재문(서부영업그룹장) 송두리 기자 dsk@ekn.kr

JB금융지주, ‘우리사주대상’ 우수기업 선정

JB금융지주는 지난 30일 서울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주최 '2025년 우리사주대상 시상식'에서 대기업 부문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우리사주대상은 고용노동부가 주관해 근로자 재산 형성 지원, 기업 생산성 향상, 노사협력 증진 등 우리사주제도 활성화·확산을 위해 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한 우수기업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JB금융은 직원들의 주인의식과 애사심 고취로 기업 생산성 향상과 복지 실현을 위해 JB금융과 자회사 노사 합의로 2022년 11월부터 '우리사주취득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 조합원 출연, 협력 출연, 취득지원제도 등을 통해 조합원 보유 중인 우리사주 지분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성과급 일부를 우리사주로 지급하는 등 우리사주제도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JB금융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그룹사 직원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적 노사관계 등 우리사주제도 활성화를 인정받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근로자와 기업 간 상생협력하며 기업 성장에 기여하는 관계를 지속적으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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