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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송두리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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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한은, 성장률 전망 올해 1.0%, 내년 1.8%로 높여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1.0%로 상향 조정됐다. 한국은행은 27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연 후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0%로 높였다. 이는 지난 8월 전망치인 0.9% 대비 0.1%포인트(p) 높아진 것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8%로 전망했다. 기존 1.6%에서 0.2%p 높아졌다. 2027년 성장률은 1.9%로 예상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2.0%에서 2.1%로, 내년은 1.9%에서 2.1%로 변경됐다. 2027년 물가 상승률은 2.0%로 예상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속보] 집값·고환율 부담…기준금리 연 2.5% 동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27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연 2.5%로 기준금리를 유지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을 위협하는 데다 서울 부동산 시장의 불안한 흐름까지 겹치며 추가 인하를 단행하기에는 부담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지난 5월 인하를 마지막으로, 7·8·10·11월 네 차례 연속 동결됐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대출금리보다 더 오른 수신금리…은행 예대금리차 두 달째 축소

5대 시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두 달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금리보다 수신 금리가 더 큰 폭으로 상승한 결과다. 시장금리 오름세가 이어지자 은행들은 수신 금리를 높이고 있다. 26일 은행연합회 공시를 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정책서민금융 제외 평균 가계예대금리차는 지난 10월 1.42%포인트(p)로 전월 대비 0.04%p 축소됐다. 지난 8월 1.48%를 기록한 후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 1.52%p, 농협은행 1.48%p, 우리은행 1.41%p, 국민은행 1.38%p, 하나은행 1.33%p를 각각 기록했다. 신한은행만 전월 대비 0.06%p 높아졌고, 농협은행은 0.12%p, 국민은행은 0.04%p, 하나·우리은행은 0.03%p 각각 감소했다. 가계 예대금리차는 가계대출 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뺀 값으로, 이 수치가 커지면 은행은 더 많은 이자이익을 얻는다. 앞서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두 달 연속 줄어든 것은 시장금리 인상에 따라 수신 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세 차례 동결하자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가 지연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며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무보증·AAA) 1년물 금리는 지난달 1일 기준 2.587%에서 이달 26일 기준 2.775%로 0.188%p 높아졌다. 이에 따라 하락세를 보이던 저축성수신금리는 지난 8월 2.49%에서 9월 2.52%, 10월 2.57%로 두 달 새 0.08%p 올랐다. 반면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8월 3.97%에서 9월 3.98%, 10월 3.99%로 같은 기간 0.02%p 오르는 데 그쳤다. 은행들이 예대금리차 확대 부담이 커지자 수신 금리를 올린 측면도 있다. 기준금리 인하기에도 은행들은 가계대출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대출 금리를 높게 유지했고, 올해 예대금리차는 꾸준히 확대됐다. 지난 9월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국민이 체감하는 예대마진이 생각보다 높고 이것이 지속되면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가산금리 수준과 체계 점검을 요구하기도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예대금리차 확대가 지속되며 정부와 금융당국의 지적이 이어졌고, 은행들은 수신금리를 높여 예대금리차를 줄이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예대금리차 축소 흐름이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가계대출 지표 금리가 오르며 가계대출 금리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이달 26일 기준 3.342%로, 지난달 1일(3.025%) 대비 0.317%p 상승했다. 현재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고 연 6%를 넘어섰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더 늦춰지면 시장금리가 더 오르고 대출 금리 상승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챗GPT 시대, 인터넷은행 먼저 변한다…AI 활용 전방위 확대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디지털 기술력을 앞세워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내부 업무 효율화와 시스템 정확도 개선을 위한 활용은 물론, 최근에는 소비자가 직접 이용하는 금융 서비스에도 생성형 AI를 적용하며 AI 뱅크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금융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성형 AI 금융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다. 지난 24일 출시한 'AI 이체'는 고객이 일상 언어로 송금을 요청하면 이체가 가능한 서비스다. 은행의 핵심 금융 기능인 이체에 생성형 AI가 접목된 국내 금융권 첫 사례다. 기존에는 은행명과 계좌번호, 이체 금액 등 정보 입력 단계를 거쳐야 송금이 가능했지만 “엄마에게 3만원 보내줘"와 같은 한 문장으로 송금이 가능해져 사용자 경험을 크게 개선했다. 카카오뱅크에서 한 번이라도 이체한 이력이 있다면 이름이나 계좌 별명을 인식해 이체가 가능하다. 카카오뱅크 입출금계좌를 보유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1회·1일 최대 송금 한도는 200만원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2월 'AI 스미싱 문자 확인' 서비스를 선보였고, 올해 5월 대화형 검색 서비스인 'AI 검색', 6월 생성형 AI 기반 금융 계산 서비스인 'AI 금융 계산기'를 연달아 출시했다. AI 검색은 '이체 내역 조회 오류가 발생한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갑자기 양적긴축을 멈춘 이유는?' 등 상품 정보부터 기초 금융 지식까지 AI가 대화를 통해 안내한다. AI 금융 계산기는 '성과급 300만원을 1년간 맡기면?', '500유로를 한국 돈으로 바꾸면?' 등 예·적금, 대출, 환율 등 일상 속 금융 계산을 손쉽게 도와준다. 오는 12월에는 회비 정리 등 총무 업무를 자동화하는 기능인 'AI 모임총무'를 모임통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이달 AI 기술을 활용한 참여형 서비스 '우리 아이 얼굴 미리보기'를 출시했다. 지난달 내놓은 '태아적금'에서 착안한 서비스로, 예비 부모가 얼굴이 잘 보이는 정면 사진을 업로드하면 AI가 엄마와 아빠 얼굴을 분석해 아기 얼굴을 보여준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업로드된 부모 사진은 저장되지 않으며, 생성된 아기 이미지는 최대 3개월 동안만 보관된다. 고객 참여형 AI 서비스는 아직 제한적이지만, 토스뱅크는 내부적으로 AI 활용이 활발하다. 이상거래 탐지시스템(FDS), 신분증 진위확인 시스템, 신용평가모형 등에 AI를 활용하며 정확성을 높이고 있다. 케이뱅크는 생성형 AI 기술을 소비자 서비스와 내부 업무 전반에 적용하며 AI 혁신을 강화하고 있다. 케이뱅크가 선보인 생성형 AI 앱 번역 서비스와 상담 어시스턴트(Assistant) 서비스, 내부 업무 생산성 향상 서비스 등 3건은 지난 9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앱 번역 서비스는 케이뱅크 앱 내 주요 콘텐츠를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으로 실시간 번역해 외국인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상담 어시스턴트는 고객 정보와 상담 이력을 분석해 상담원에서 실시간 맞춤형 가이드를 제공한다. 내부업무 생산성 향상 서비스는 문서 작성, 정보 탐색, 코드 생성 등 다양한 업무를 보다 빠르게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난 2월 자체 구축한 프라이빗 LLM(대규모 언어모델)을 기반으로 현업 담당자의 광고심의 요청 문서를 사전 검토하고 보완해주는 'AI 광고심의 어시스턴트'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인터넷은행은 생성형 AI를 새로운 경쟁력으로 삼아 제2의 금융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그동안 금융권에서 AI가 안내·서류 확인 등 보조 역할에 머물렀지만, 카카오뱅크는 본질적인 금융 기능에 AI를 적용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BNK부산은행-케이뱅크, ‘공동대출’ 출시…최저 연 4.31%

BNK부산은행과 케이뱅크가 26일 '공동대출'을 출시했다. 이는 지난 7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 받은 상품이다. 공동대출은 두 은행이 각각 심사를 진행해 한도와 금리를 함께 결정하고, 승인 시 대출금을 50대50 비율로 부담한다. 이번 공동대출의 전반적인 관리 운영은 케이뱅크가 담당한다. 은행에 방문할 필요 없이 케이뱅크 앱에서 대출 신청부터 심사, 지급까지 전 과정이 100%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원리금 상환,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등 관리 기능도 모두 앱에서 처리할 수 있다. 두 은행의 신용평가모형(CSS)을 기반으로 각각 산출된 값 중 더 낮은 금리가 고객에게 적용되는 방식으로 이날 변동금리 기준 연 4.31~7.01%가 적용된다. 상환 방식은 원리금 균등분할과 만기 일시 상환 모두 가능하며, 중도상환수수료는 없다. 6개월 이상 재직 중인 연소득 2000만원 이상인 국민 건강보험 가입 근로자라면 신청 가능하다. 대출 한도는 최소 100만원부터 최대 2억2000만원이다. 두 은행은 이번 상품 출시를 위해 지난 1월 '전략적 마케팅 제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형후 이번 공동대출 상품을 비롯해 금융소비자 보호와 혜택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간다는 목표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고객을 위한 기업대출 협력도 검토 중이다. 방성빈 부산은행장은 “부산은행의 오랜 심사 역량과 케이뱅크의 디지털 역량을 결합해 금융소비자에게 더 유리한 조건의 대출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공동대출은 케이뱅크와 다양한 협력 사업을 펼쳐나가기 위한 첫 단추이며, 앞으로 개인사업자 고객을 위한 생산적 금융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케이뱅크의 모바일 금융 플랫폼 역량과 최대 규모 지방은행인 부산은행의 금융업 노하우를 결합해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포용금융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금융 풍향계] 네이버페이 ‘Npay 스코어’, 삼성화재 신용대출 적용 外

네이버페이(Npay)는 삼성화재와 빅데이터를 기반의 디지털 대출 서비스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각 사의 금융∙결제 데이터를 결합해 기존 금융사와 차별화된 대출 상품을 개발하고, 공동 마케팅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카드, 대출 등 전통적인 금융거래 정보만을 활용하는 개인신용평가(CB)에 Npay의 결제 정보, 쇼핑 내역 등 다양한 비금융정보가 결합한 대안신용평가모형인 'Npay 스코어'가 삼성화재의 신용대출 상품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두 회사는 고객 맞춤형 금융 상품 개발,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서비스 강화와 공동 마케팅 추진 등 지속 가능한 협업 모델의 구축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이번 제휴가 대출 접근성을 높이는 성공적인 혁신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MMA2025(멜론뮤직어워드)에 4년 연속 타이틀 스폰서 참여를 기념해 총 2030장의 초대권 추첨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17번째를 맞이하는 MMA는 멜론이 2005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대중음악 시상식 겸 뮤직 페스티벌이다. 올해는 오는 12월 20일 서울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카카오뱅크는 25일부터 12월 10일까지 총 16일간 총 2030장의 초대권 제공 이벤트를 실시한다. 카카오뱅크 입출금통장 또는 미니(mini)를 보유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올해 빛나는 활약을 보인 아티스트를 선정하는 '카카오뱅크 모두의 스타상' 투표에 참여한 고객 중 추첨을 거쳐 총 1000장(1인 1매)의 MMA 티켓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추가 30명은 무대와 가장 가까운 '카카오뱅크 특별석'에서 관람할 수 있는 혜택을 받는다. 2025년 한 해 동안 인기를 끈 노래 제목을 맞히는 'K-POP 초성퀴즈' 이벤트도 진행한다. 초성으로 제시된 가사를 보고 가수와 곡명을 맞히는 퀴즈로, 참여한 모든 고객에게 랜덤 캐시를 지급한다. 정답을 맞힌 참가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거쳐 MMA 초대권 100장(1인 2매)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벤트를 공유하는 고객 450명에게는 900장(1인 2매)의 MMA 티켓을 지급한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초대짤 보내기' 이벤트를 공유하고, 이를 받은 고객이 이벤트 페이지로 접속하면 공유한 고객이 자동으로 응모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투표와 K-POP 초성퀴즈에 참여하며 MMA2025 개최를 즐겁게 기다릴 수 있도록 이번 초대권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이벤트 참여를 통해 연말 좋아하는 아티스트 무대를 직접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서울시 '2025년 노숙인 등 복지·자립지원 유공자 표창'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표창은 노숙인 복지와 자활에 기여한 개인과 기관이 대상이다. 공공 영역에서는 공무원과 행정기관이, 민간에서는 개인과 기업 등 기관이 받는다. 토스뱅크는 민간 기관으로 '시민 표창'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2023년부터 서울 종로구 돈의동에 자리한 '온기창고 2호점'의 첫 번째 기업 후원자로 참여하며 진정성 있게 자활을 지원해 온 점이 표창의 주된 이유가 됐다. 온기창고는 쪽방촌 주민들이 배정된 포인트로 필요한 물품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공간이다. 노숙인들이 자율성을 갖추고 인간 개인으로서 존엄까지 보장하는 실질적인 자립 지원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2023년과 2024년 연말을 맞아 토스뱅크는 '토스뱅크데이'를 돈의동에서 열었다. 대표를 비롯 임직원들이 참여한 봉사활동을 통해 주민 약 380가구에 겨울 방한용품을 전달했다. 물품 전달에 앞서 주민들의 실제 수요를 조사하고 포인트제를 활용한 선택형 지원 방식을 도입해 진정성 있는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주민들이 '삶의 경험'을 통해 자활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도 기획해 나눴다. '온기 나눔 사진관'을 통해 주민들의 프로필 사진 촬영을 지원하며, 구직 등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고 의미있는 추억까지 선물했다. 토스뱅크 임직원들은 촬영 보조부터 액자 제작, 현장 운영까지 전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토스뱅크는 현재까지 누적 약 700가구에 온기를 나눴고, 참여 임직원 수는 80여명에 이른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온기창고 활동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어떻게 도움을 전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는 과정"이라며 “토스뱅크의 '경계없는 포용'이 모든 활동에 구분없이 현장에서도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사회적 가치 실천을 위한 체계 '토스임팩트(Toss Impact)'를 공개했다고 25일 밝혔다. 토스임팩트 공식 홈페이지와 뮤직비디오 '스펙트럼(Spectrum)'을 선보이며, 지난 10년간 토스가 만들어온 혁신과 변화 여정을 조명한다. 토스임팩트는 토스의 사회적 가치 체계를 뜻하는 말이다. 기술과 서비스 혁신을 넘어 사회 전반의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가는 실천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었다. 지난 2015년 '간편 송금'으로 혁신의 여정을 시작한 토스는 업계 최초 '무료 신용점수 조회 서비스'를 도입하며 신용 관리의 대중화를 열었다. 또 '365일 24시간 고객센터'를 운영해 서비스 기준을 새로 세웠고, 70여개 금융사 조건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대출 비교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어 '평생 무료 송금'과 '평생 무료 환전' 정책으로 복잡함을 걷어내고,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었다. 홈페이지는 토스가 실천해온 사회적 가치 실천의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모두의 경험'에서는 어린이·청소년 금융 서비스 '토스 틴즈', 외국인 사용자 전담 설계를 통한 다국어 서비스 등 나이·국적·환경의 경계를 넘어 누구나 편리하게 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사례를 담았다. 또한 '안전한 기술'에서는 '개인정보 안심리포트', '사기의심 사이렌', '피싱제로', '안심보상제' 등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원칙을, '성장의 토대'에서는 파트너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 생태계를 다룬다.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 스펙트럼은 국대 대표 인디밴드 '아도이(ADOY)', 독창적이고 감각적인 비주얼로 각광받는 디렉터 이호수(EEHOSOO)와 일러스트레이터 머레이크랩(mareykrap) 등 총 16인의 비주얼 아티스트가 참여해 '우리가 어떤 세상에서 살고 싶은가'란 질문을 감각적으로 풀어냈다. '확산(Spreading)'을 주요 키워드로 시각과 사운드가 어우러진 비주얼 심포니를 완성했다. 음악은 서로 다른 빛과 감정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여정을 표현하며, 변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담았다. 뮤직비디오는 토스 공식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토스 관계자는 “토스임팩트는 단순한 캠페인이 아니라 기술로 사회의 기준을 새롭게 써 내려가는 실천의 여정"이라며 “앞으로도 모두에게 쉽고 안전한 금융, 함께 성장하는 기술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연말을 맞아 고객 성원에 보답하고자 오는 12월 12일까지 '2026년 농협은행 달력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NH올원뱅크 이벤트 페이지에서 세 가지 디자인 중 원하는 달력을 선택해 신청하면 되며, 총 2만5000명에게 선착순으로 제공된다. 신청한 달력은 고객이 입력한 주소로 무료 배송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새해의 풍요와 행운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달력 증정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NH올원뱅크의 다양한 금융 서비스와 함께 뜻깊은 2026년을 맞이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금융 풍향계] “이체도 AI로”…카카오뱅크, 대화로 송금하는 ‘AI 이체’ 출시 外

카카오뱅크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대화만으로 송금할 수 있는 'AI 이체'를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핵심 금융 서비스인 '이체'에 AI 기술을 직접 접목시킨 것은 국내 금융권 최초다. AI 이체는 고객이 일상 언어로 대화하듯 이체를 요청하면 AI가 이를 대신 처리해주는 서비스다. 은행명, 계좌번호, 이체 금액 등 정보 입력 단계를 거쳐야했던 기존 절차를 한 문장으로 줄여 새로운 이체 경험을 제공한다. 최근 이체 내역이 있는 대상은 이름만으로, 별명을 설정한 경우에는 '엄마', '마미' 등 의미가 유사한 표현만으로도 이체가 가능하다. 기존 이체의 경우 최근 이체 내역 목록 중 고객이 대상을 직접 찾아야 했으나, AI 이체를 이용하면 이름이나 별명만으로도 대상 계좌를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이체 실행 전 최종 단계에서는 주요 정보에 대한 고객 확인과 인증 과정을 거쳐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입출금계좌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1회·1일 최대 200만원까지 송금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앱 내 AI이체 또는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한 음성 명령으로 접근 가능하다. 카카오뱅크는 반복 검증을 통해 AI 이체 서비스에 대한 내·외부 취약점 점검을 마쳤다. 또 금융보안원과 모의해킹 기반의 'AI 서비스모델 보안 점검'을 합동으로 실시하는 등 선제적인 보안 강화 활동을 전개하며 서비스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착오송금 방지를 위한 절차도 강화했다. 고객 요청이 불분명하면 재질문을 통해 정보를 명확히 하고, 수취인 검증 등 일반 이체와 동일한 인증 절차를 거쳐야만 최종 이체가 실행된다. 출시 기념 이벤트도 진행한다. 다음 달 17일까지 AI 이체 페이지에서 '공유하기' 버튼을 눌러 카카오톡 친구에게 링크를 공유하면 추첨으로 5000명에게 비타500 쿠폰을 제공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은행명이나 계좌번호를 직접 입력하지 않아도 대화만으로 이체를 끝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설계했다"며 “앞으로도 AI 기술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금융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비대면 금융 이용 확대와 고객 편의 강화를 위해 NH올원뱅크 주요 기능을 개편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개인사업자와 외국인 고객을 위한 특화 서비스다. 먼저 '올원사장님+'는 개인사업자(예비사업자 포함)를 위한 맞춤형 경영지원 서비스로 △부가세 리포트 △상권 분석 △정책지원금 조회 △인공지능(AI) 기반 메뉴포스터 제작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외국인 고객의 금융 접근성 강화를 위해 'NH올원글로벌' 서비스를 출시했다. 올원뱅크 가입과 통장 개설, 적금·신용대출 가입부터 자동이체, 간편 해외송금, 제신고 등 금융서비스를 13개 언어로 지원한다. 이와 함께 △올원뱅크 홈 화면 사용자인터페이스(UI) 단순화 △NH인증서 이체한도 증액 △미성년 자녀 계좌와 거래 조회 △비대면 전자위임장 서비스 도입 등 주요 기능을 정비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이번 개편을 통해 다양한 고객층이 NH올원뱅크에서 보다 쉽고 편리한 금융생활을 경험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비대면 금융서비스를 고도화해 고객 중심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일원 에코센터에서 사랑의 김장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지역사회 배려계층에 김장 김치를 지원했다고 24일 밝혔다. 사랑의 김장나눔 봉사활동은 새마을금고 대표 사회공헌사업인 '사랑의 좀도리'의 일환이다. 임·직원들이 직접 김장 김치를 담가 사회적 배려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마련된 봉사활동이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과 권영규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회장을 비롯해 새마을금고중앙회 임·직원 80여명과 적십자 봉사단 30여명 등 약 110명이 한 자리에 모여 진행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번 사랑의 김장나눔 봉사활동을 통해 겨울철 기초 식료품인 김장김치를 마련하기 어려운 전국 배려계층 총 2300가구에 김장김치 2만3000kg(약 9200포기)를 지원했다. 김인 회장은 “새마을금고와 중앙회는 나눔과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금융기관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지난 20일 금융권 최초로 '신분증 진위확인 소프트웨어 판매' 부수업무 신고를 금융위원회로부터 승인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토스뱅크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신분증 진위확인 기술을 금융사와 일반 기업에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토스뱅크의 신분증 진위확인 시스템은 고객이 제출한 신분증 이미지를 인식해 주요 정보를 추출하고, AI 기반 이미지 분석 기술로 위변조 여부를 탐지하는 방식이다. 약 10만장의 신분증 데이터를 학습해 자체 개발했으며, 기존 수기 검증에 수 분에서 수 시간이 걸리던 절차를 0.5초 내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신분증 진위 여부를 빠르게 판별할 수 있으며, 위변조 탐지 정확도 역시 99.5%로 높은 신뢰성을 보인다. 이 시스템은 현재 토스뱅크의 고객 인증 절차에도 적용되고 있으며, 지난 2년간 300만장의 신분증을 검증, 약 2만건 이상의 위변조 시도를 탐지하고 명의 도용을 막는 성과를 거뒀다. 주요 탐지 사례는 만료된 신분증 사용, 실물 대신 촬영본 제출, 사진·신분증 내 정보 조작 등이다. 금융권에서 신분증 인증 소프트웨어 판매를 부수업무로 신고한 것은 토스뱅크가 처음이다. 이번 서비스는 별도 인프라 구축이나 설치가 필요 없는 형태로 설계돼, 중소형 금융사나 알뜰폰 사업자 등도 합리적인 비용으로 도입할 수 있다. 토스뱅크는 이를 통해 고객 신분증 사본 유출이나 명의도용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고객 확인 절차를 자체 기술로 고도화해 온 결과"라며 “이번 소프트웨어가 내재화한 기술의 표준화를 통해 금융권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에서 위변조 탐지와 명의도용 방지, 금융 서비스 안정성 강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핀테크 기업 핀다는 서민금융 정책대출 상품 누적 중개액 2조원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핀다가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사용자들의 대출 약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햇살론, 사잇돌, 새희망홀씨 등 서민금융 정책대출 상품 누적 중개액은 15일 기준 2조41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핀다의 정책대출 상품 누적 중개액이 2조원을 넘어선 것은 국내 최초로, 대출비교플랫폼 핀다 앱이 출시된 지난 2019년 7월 이후 6년 4개월 만이다. 지금까지 핀다는 1·2금융권을 통틀어 25개 제휴사의 40개 정책 상품을 입점시키며, 개별 금융사에서 원하는 정책대출 상품을 제한적으로 탐색할 수밖에 없었던 중저신용자들에게 훨씬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했다. 핀다에 따르면 같은 기간 햇살론 누적 중개액은 1조5600억원으로, 핀다에서 정책대출을 받은 사용자 4명 중 3명 꼴로(76.5%) 햇살론을 받았다. 대표적인 서민금융 정책대출인 햇살론은 저소득·저신용자를 위해 정부가 보증하고 은행과 저축은행에서 취급한다.특히 지난 10월에도 핀다 내 저축은행 햇살론 신청 건수가 전월 대비 30% 급증하는 등 대출 한파 속에서도 햇살론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햇살론을 받은 핀다 사용자들의 평균 신용점수는 682점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핀다에서 저축은행 햇살론을 받은 사용자들의 약정 조건은 평균 약정액 900만원, 평균 금리 9.11%였는데, 올해 4월엔 평균 약정액 930만원, 평균 금리 7.78%, 7월엔 평균 약정액 945만원, 평균 금리 7.25%를 기록했다. 지난 10월에는 평균 약정액 948만원, 평균 금리 7.12%을 기록하며 올 들어 가장 좋아졌다. 핀다는 서민금융 정책대출 중개 외에도 지난 10월에는 국내 대표 대출비교플랫폼 5곳 중 최초로 우수 대부업 중개 서비스를 론칭하며 금융취약계층의 대출 선택지를 확대했다.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경기 불황 속 어려움을 겪는 취약 차주들이 원하는 대출을 제때 받지 못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리는 악순환은 막아야 한다"며 “금융취약계층의 현금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고 든든한 금융 사다리 역할을 해주는 정책대출 상품을 꾸준히 늘리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토스뱅크, 이미 작년 실적 넘었다…이은미 대표 연임 ‘성큼’

토스뱅크가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과 달리, 토스뱅크는 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인터넷은행 중 돋보이는 성과를 냈다. 이 같은 호실적에 힘입어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의 연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24일 하나금융지주 공시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3분기 누적 884억58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345억원) 대비 156.4%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457억원)을 이미 2배 가까이 웃돌았다. 토스뱅크의 정식 3분기 실적 발표일은 오는 28일로 예정됐지만, 토스뱅크 지분 9.5%를 보유한 하나금융 분기보고서에서 관계사 재무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2분기 누적 순이익은 404억원으로, 3분기 순이익은 약 480억원으로 추산된다. 전년 동기(100억원)보다 약 5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토스뱅크는 2023년 3분기 첫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후 9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토스뱅크의 성장세는 앞서 실적을 발표한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에 비해서도 뚜렷하다. 카카오뱅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751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성장했지만, 분기 순이익은 111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3% 후퇴했다. 케이뱅크는 3분기 누적 1034억원, 분기 19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5%, 48.1% 각각 하락했다. 각종 가계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 확대에 제약이 걸리며 가계대출 성장세가 주춤한 영향을 받았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 가계대출 잔액(42조4634억원)이 전분기 대비 2015억원 늘어나는데 그쳤고, 케이뱅크는 주택·전세자금대출 잔액(8조5536억원)이 전분기 보다 오히려 1193억원 감소했다. 반면 토스뱅크는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지 않고 있어 규제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 여기에 비이자이익 부문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분기 기준 비이자수익은 7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3% 확대됐다. 목돈굴리기(WM),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함께대출, 체크카드 등 수익원을 다양화한 결과라고 토스뱅크는 설명했다. 올해 운용 수익 확대 흐름이 두드러져 3분기 실적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운용수익은 22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확대됐다. 우호적인 실적 흐름에 이은미 대표의 연임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3월 28일 인터넷은행 최초 여성 행장으로 선임돼 내년 3월 31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토스뱅크는 다음 달 차기 대표 선임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취임 첫 해인 지난해 곧바로 토스뱅크의 연간 흑자 목표를 달성했다. 2021년 10월 출범 후 3년 만에 이룬 성과다. 현재는 글로벌, 시니어, 기업뱅킹 강화 등 토스뱅크의 중장기 목표를 설정해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는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해 가계대출 포트폴리오도 완성시킨다는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인터넷은행들은 수장 교체보다는 연임을 통해 경영 안정성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1500원 이상 갈수도”…환율 공습에 발 묶인 ‘금리 인하’ [전문가 진단]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고평가 논란이 다시 확산되며 국내 외환시장도 휘청이고 있다. 해외 투자 확대 등으로 이미 불안정했던 환율은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1500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커지고 있다. 가계부채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지연에 더해 환율 불안까지 고조되며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하에 발이 묶이고 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75.6원로 마감했다. 전날 대비 7.7원 상승한 것으로, 미국과 중국의 관세 협상 과정에서 환율이 치솟았던 지난 4월(1484.1원)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하며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이어졌다. 외국인은 이날 2조8000억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냈다. 전날 밤 미국에서 AI 거품론이 재부각되며 기술주 중심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것이 국내 증시에도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전망과 엔저 심화,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국내 경제성장률 등 대내외 변수가 복합적으로 겹치며 원화 가치가 약해졌다. 무엇보다 해외 증시 투자가 확대되며 달러 수급이 늘어난 것이 환율 급등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내국인의 해외투자를 의미하는 대외금융자산은 2조7976억 달러로, 외국인의 국내 투자 규모인 대외금융부채(1조7414억 달러)보다 1조 달러 이상 많았다. 해외투자를 위한 달러 수요 증가가 달러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화 약세의 핵심에는 해외투자가 있다"며 “2022년 말 이후 내국인의 해외 증권 투자 규모가 무역수지 규모를 넘어섰고, 이제 무역으로 버는 돈보다 해외투자 수요가 구조적으로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기업들도 달러를 팔기보다는 계속 쌓아두면서, 무역수지 접근법이 더 이상 통하지 않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도 반짝 효과에 그치고 있다. 시장은 환율이 1480원대를 넘어설 경우 당국의 추가 개입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지만, 수급의 구조적인 문제가 지속되면 1500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국내 증시가 많이 올랐는데도 원화가 약세인 것은 해외로 나가는 돈이 많아 달러 매수가 그만큼 많기 때문"이라며 “펀더멘탈 측면에서 보면 원화 가치는 약 10% 디스카운트돼 있다"고 했다. 이어 “최근 환율에 수급과 심리 영향이 큰 만큼 원화 선호가 더 약해지면 1500원도 열려 있다"며 “다만 심리 변화나 전환점이 있으면 급하게 내려올 수 있는 상황이며, 연말에는 1400~1450원 범위에는 들어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환율은 84%의 확률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며 “일시적으로 1500원, 1600원 수준까지도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수출 회복세가 있지만 대외 변수 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에 환율은 당분간 강달러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중장기적으로 외환보유액을 최소 1조 달러 수준까지 확충해 금융안정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환율 급등 불안 속에 27일 열리는 한은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세 차례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이었던 가계부채 부담에 한미 금리차와 환율 상승 압력까지 더해지며 금리를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기준금리를 낮추면 원화 가치 약세가 심화되고 환율을 추가로 끌어올릴 수 있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거주자의 해외 증권 투자는 지속적으로 규모가 확대되고 있어 원화가 과거 수준으로 단시일 내 회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12월 초까지 원화 절상 전환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환율 하락을 위해서는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 고조, 매파적 연준 인사의 중립적 스탠스 전환, 엔화 등 타 기축통화 절상 등이 수반돼야 하지만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며 “외환시장 부담감은 연말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이며, 금리 인하 시점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발표하는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과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높일 것으로 예상돼 금리 동결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현재 각각 0.9%, 1.6%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10·15 부동산 규제 발표 후 부동산 가격 상승률은 둔화되고 있으나 풍선효과 경계감 등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한은은 이달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마이너스 아웃풋 갭(경제가 잠재 생산 수준보다 낮게 돌아가는 상태)을 근거로 이달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고 있다. 윤지호 BNP파리바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마이너스 아웃풋 갭이 11월 0.25%포인트(p) 금리 인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달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한은은 향후 성장 흐름과 금융안정을 고려하며 추가 인하 옵션을 열어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은행은 최대 실적, 정부는 연일 압박…‘상생금융’ 숙제 무거워진다

기준금리 인하기에도 국내 은행들은 3분기까지 사상 최대 수준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자이익이 여전히 확대되고 있는 데다 비이자이익도 개선되면서다. 정부가 은행의 사회적 역할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의 생산적·상생 금융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은 올해 1~3분기 44조8000억원의 이자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0.07%포인트(p) 축소했으나, 이자수익 자산(3413조5000억원)이 4.5% 늘어나며 이자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이자이익은 지난해 2000억원 늘었는데 올해 성장폭이 더 커졌다. 비이자이익도 확대됐다.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6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1000억원 증가했다.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해 외환·파생 관련 이익이 2조6000억원 늘어난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1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조3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일반은행 순이익은 14조100억원을 기록했다.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은 1조5000억원, 500억원 각각 성장한 반면, 지방은행은 500억원 줄었다. 은행들의 이익 규모가 커질수록 은행에 대한 정부의 공공성 강화 요구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은행의 '이자놀이'를 지적해 왔으며, 최근에는 저소득층의 이자가 더 높은 현실을 '금융계급제'라고 비판하며 이자 체계의 변화를 압박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현재 금융제도는 가난한 사람이 비싼 이자를 강요받는다"며 “기존 사고에 매이지 말고 해결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융기관도 공적 기능을 다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정부 기조에 따라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지주 등 5대 금융지주는 향후 5년간 508조원을 생산적·포용금융에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금은 높은 이익을 낼수록 더욱 정부 눈치를 보는 상황"이라며 “은행의 사회적 기여 요구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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