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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송두리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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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금융, 전통 금융과 결합 본격화…토큰화 자산 391억 달러”

블록체인 기반의 금융서비스가 기존 금융시장과 결합하고 있다. 탈중앙화금융(DeFi)과 토큰화 자산이 금융회사와 연결되는 사례가 늘어나며 개인투자자에게 상품을 제공하는 금융회사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 토스의 금융경영연구소 토스인사이트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DeFi·토큰화 자산, 전통 금융과 온체인 금융의 연결'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보고서는 블록체인 위에서 성장해 온 DeFi와 토큰화 자산이 기존 금융회사와 어떻게 접목되고 있는지 분석하고, 이를 개인투자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금융회사가 맡는 역할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초 토큰화 자산 시장은 약 391억 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토큰화는 주식이나 채권 같은 실물 자산을 블록체인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디지털 형태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현재 토큰화 시장에서는 미국 국채, 머니마켓펀드(MMF)와 기업대출 같은 신용 상품이 전체의 약 61%를 차지하고 있다. 다양한 자산의 토큰화가 가능하지만 아직은 이자 수익을 기대하거나 담보로 활용하기 쉬운 상품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토큰화 기술은 기존 금융상품을 작은 단위로 나눠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모든 투자자가 자유롭게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상품 특성과 각국의 규제에 따라 투자 가능 여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현재 유통되는 토큰화 미국 주식의 상당수는 투자자가 실제 주식을 소유하는 대신 주가 등락에 따라 손익을 정산받는 구조로 운영된다. 토큰화 국채나 펀드 상품도 일정 자격을 갖춘 투자자에게만 판매돼 접근성에 제약이 존재한다. DeFi 시장도 전통 금융기관과 접점이 확대되고 있다. DeFi는 은행 등 기존 중개기관을 거치지 않고 프로그램을 이용해 돈을 빌리거나 자산을 운용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으로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외부 DeFi 서비스인 모르포를 활용해 대출 상품을 제공한다. 이용자는 코인베이스에서 대출을 이용하지만, 실제 대출 기능은 외부 서비스가 처리한다. 이처럼 블록체인 기반 금융기술이 금융 플랫폼에 접목되며 개인 고객과 접점을 가진 금융회사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상품 개발과 운용은 전문 사업자가 담당하더라도, 개인투자자는 기존에 이용하던 금융 앱을 이용해 이 같은 상품을 접할 수 있어서다. DeFi와 토큰화 자산이 더 많은 투자자에게 확산되기 위해서는 금융회사가 상품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제공하는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다만 새로운 금융상품과 기존 금융서비스와 결합이 확대될수록 투자자 보호와 위험 관리 체계가 중요하다. 토큰화 자산은 상품에 따라 투자자가 보유하는 권리가 다를 수 있다. DeFi 또한 프로그램 오류나 외부 서비스 운영 문제로 투자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금융회사는 이런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상품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현만 토스인사이트 전략컨설팅팀 리더는 “DeFi와 토큰화 자산은 블록체인 안의 실험을 넘어 기존 금융회사의 서비스와 결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투자자는 이미 이용하는 금융 앱을 이용한 이런 상품을 접한다"며 “금융회사가 어떤 상품을 어떻게 안전하게 제공할지 판단하는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농협 개혁에 ‘장악 vs 쇄신’ 충돌…직선제 수용한 강호동, 사퇴는 거부 [2026 국감]

16일 진행된 농업협동조합중앙회(농협중앙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정부가 추진 중인 농협 개혁안을 두고 여야 간 공방이 벌어졌다. 야당은 개혁안이 정부의 농협 장악력을 확대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 반면, 여당은 농협의 내부 비리 등 문제가 개혁을 자초했다고 반박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회장 선거의 조합원 직선제 전환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외부 감사기구 신설에 대해서는 농협의 자율성과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강 회장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농협중앙회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정감사에서 “중앙회장 선거 조합원 직선제를 적극 수용하고, 독립이사제 도입과 퇴직자 재취업 제한 등 농협의 자체 대전환 방안을 정관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앞서 강 회장을 둘러싼 횡령·금품수수 의혹과 농협의 내부통제 부실, 방만 경영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정부가 나서 농협 개혁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여야 의원은 개혁안의 주요 내용인 농협중앙회장 직선제 도입을 두고 이견을 보였다. 현재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조합장 약 1110명이 참여하지만, 직선제가 도입되면 조합원 약 187만명으로 선거인단이 확대된다.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에서 협동조합인 농협에서 회원인 지역농협 조합장들의 동의 없이 강 회장 혼자 직선제 도입을 결정할 수 있는지 물었다. 강 회장은 “저 혼자 결정한 것이 아니고 전국 지역농협 조합장 등 60여명과 이사 18명이 함께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있고 여기서 나온 방안"이라고 답했다. 이에 강 의원은 조합원 직선제로 바뀌면 기존 조합장들의 자격이 사라지는데 조합장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비상대책위원회가 결정할 수 있는 내용인지 반문했다.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은 농협 개정안을 농협해체법, 농협장악법이라고 언급하며 “개혁이란 명분으로 밀어붙이고 있지만 농협법 개정안의 궁극적 의도는 농협을 정부 입맛대로 장악하고 해체하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강 회장이 직선제를 전격 수용하겠다고 했는데, 200만 조합원의 수장인 회장의 결기를 느낄 수 있을까 의심된다"며 “지금 농협법 사태는 방송통신위원회 해체 때와 비슷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직선제 도입으로 중앙회장 선거가 정치적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 의원은 “직선제가 도입되면 조합원들이 중앙회장이 되는 시대가 끝나는 것"이라며 “농협중앙회장 자리가 정치 바람을 탄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명 정치인들이 출마를 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정치 영역으로 중앙회장이 온다는 것은 결사 반대해야 한다"고 했다. 외부 독립 감사 기구 설치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독립 감사 기구는 경영 효율성 측면을 따지기 때문에 농민들을 위한 환원 사업이 끝난다"며 “중앙회가 나서서 독립감사 기구를 두면 안 된다고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농협을 정부 산하 기관으로 하려고 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정부 산하 기관이 되면 체계적으로 관리는 되겠지만 업무 처리가 느려진다. 농협은 자율 조직이어야 위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고 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독립 감사 기구 설치 시 우려되는 부분을 강 회장에 질의했다. 강 회장은 “농협의 독립성과 자율성에 관한 부분이 가장 걱정되는 게 사실"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1000억~1500억원 규모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며, 감사 인력과 전산 시스템은 따로 구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농협 개혁의 출발점은 정부가 아니라 농협 자신"이라고 반박했다. 임 의원은 “중앙회장이 선거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의혹으로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질타를 받았다"며 “농축협에서 지난 5년간 발생한 금융사고는 961억원에 이르며, 횡령 절반은 자체 감사가 아닌 외부 제보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혁을 부른 것은 정치가 아니라 농협 스스로 쌓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임 의원은 회장 직선제와 독립 감사 기구가는 수년간 논의됐다며 갑작스럽게 등장한 개혁 과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가 농협 조직을 장악하려는 목적이라면 187만명의 조합원에게 권한을 돌려준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농협이 지난 65년간 잘못된 부분도 있었고, 저로 인한 1년 이상 사법 리스크가 이어오면서 (개혁의) 물꼬가 트인 것 같다"며 “회장으로서 잘못된 부분은 사법적으로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또 “농협을 개혁해 하나 되는 농협을 만들기 위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개혁안을 만들어 신뢰를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자신을 둘러싼 사법리스크와 관련한 사퇴 요구엔 선을 그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회장직을 사퇴하고 자연인 신분에서 경찰 수사받을 용의가 있냐"고 질문하자 강 회장은 “동의하지 못하겠다"고 했다. 신 의원은 또 회장실과 부회장실로 2억4000만원 상당의 고가 기념품이 들어갔다는 의혹을 언급하며 지시·공모하거나 방조한 사실이 있는지를 물었다. 이에 강 회장은 “없다"고 부인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강호동 농협 회장 “뼈를 깎는 쇄신 약속…신뢰 반드시 회복하겠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16일 “농협 관련 현안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뼈를 깎는 쇄신을 약속드린다"며 “국회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자기 개혁에 더욱 속도를 내 국민 신뢰를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강호동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3월 이 자리에서 농협 관련 현안에 깊이 사과드리며 뼈를 깎는 쇄신을 약속드렸다"며 “이후 조합회장 선거, 조합원 직선제를 적극 수용하고, 독립 이사제 도입과 퇴직자 재취업 제한 등 농협 자체 대전환 방안을 선제적으로 정관에 반영했다"고 했다.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유통 구조를 혁신해 돈 버는 농협 구현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까지 1만6000개 농가에 설치한 보급형 스마트팜을 올해 정부와 함께 2500여개 농가에 추가로 보급해 적은 비용으로 농업 생산성을 높이겠다"며 “NH싱싱몰과 전국 하나로마트 150여개 산지 유통센터를 하나로 연계하는 농협형 유통 혁신으로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신속하게 공급하겠다"고 했다. 지역 농협 경쟁력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농업인 지원도 강화한다. 무이자 자금을 내년에는 19조원까지 늘리고, 경영 개선이 어려운 농협의 합병 지원 자금을 현재 400억원에서 800억원까지 대폭 확대한다. 강 회장은 “국정감사를 맞아 농협이 변화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애정 어린 관심과 지도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美 ‘물가 쇼크’가 키운 금리공포…5년 전 받은 주담대가 걱정인 이유 [머니+]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큰 폭으로 오르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의 통화긴축 속도가 빨라지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국내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저금리 시기에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변동금리 전환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신규 주담대에서도 변동금리 비중이 높아 금리 상승에 대한 가계 민감도가 커진 상황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PPI는 전월 대비 1.3% 상승했다. 2022년 3월(1.7%) 이후 4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3% 높아져 2022년 12월 이후 상승률이 가장 컸다. 전날 발표된 9월 CPI도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CPI는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3.7% 높아졌다. 월간 상승률은 시장 전망에 부합했으나 전년 대비 상승률이 예상치(3.6%)를 넘어섰다.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강해졌다는 의미로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준은 지난달 정책금리를 연 3.75~4%로 높였는데, 이달 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국의 통화긴축 기조는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 수입 물가 상승 등으로 국내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한은은 지난 7월과 8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씩 인상해 연 3%까지 높였다. 현재 시장에서는 한은이 11월에 추가 인상에 나서 기준금리가 연내 연 3.25%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2021년 저금리 시기에 혼합형으로 주담대를 받은 차주들이 올해부터 금리 인상 영향을 고스란히 받게 됐다. 한은은 코로나19 사태 당시 기준금리를 연 0.5%까지 낮췄다가 2021년 8월 연 0.75%로 높이며 금리 인상을 시작했다.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하기 전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렸고 같은 해 3~4분기에는 연 2~3%대 수준의 금리로 주담대를 받을 수 있었다. 한은의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를 보면 2021년 예금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7월 연 2.81%, 12월 연 3.63%로 나타났다. 혼합형 주담대는 최초 5년간 고정금리를 적용한 후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상품이다. 당시 혼합형 주담대를 받은 차주들은 올해부터 5년간의 고정금리 적용 기간이 끝나면서 금리가 변동형으로 바뀌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9개 은행에서 정책모기지를 제외한 주담대 중 4분기에 금리 변동이 예정된 주담대 잔액은 3분기보다 21조1000억원 늘어난 165조원에 이른다. 내년 1분기에는 137조3000억원, 2분기에는 154조4000억원 규모가 금리 재산정을 앞두고 있다. 현재 5대 은행의 변동금리 주담대 금리가 최저 연 4%대 중반 수준인 만큼 차주들의 이자 부담 확대는 불가피한 셈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15일 기준 연 4.36~6.29%로 나타났다. 변동금리 추가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다. 이날 발표된 9월 기준 신규 취급액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3.43%로 전월 대비 0.25%p 높아지며 3년 10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이에 따라 16일부터 신규 코픽스를 적용하는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주담대 변동금리를 0.25%p씩 인상했고, 국민은행은 연 4.64∼6.04%로, 우리은행은 연 5∼6.2%로 각각 높였다. 신규 주담대에서도 변동금리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고정금리보다 금리 수준이 낮기 때문이다. 15일 기준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혼합)형 금리는 연 4.71~6.74%로, 변동금리보다 최저 금리는 0.35%p, 최고 금리는 0.45%p 높다. 한은에 따르면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 비중은 64.7%로, 전년 동월(11.5%) 대비 53.2%p나 확대됐다. 기준금리 금리 인상에 대한 가계 위험도가 그만큼 커졌다는 얘기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에는 일반적으로 고정금리가 유리하지만 현재는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아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차주들이 많다"며 “기준금리 인상이 지속될 경우 변동금리의 인상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한 달 쉬어간 코픽스 다시 ‘껑충’…3년 10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 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상승 폭은 3년 10개월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하며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은행연합회가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43%로 전월 대비 0.25%포인트(p) 높아졌다. 3.52%를 기록한 2024년 6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상승 폭은 0.36%p였던 2022년 11월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크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 연속 상승했다가 8월에는 3.18%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하지만 9월에 다시 상승세가 시작되며 오름 폭도 크게 확대됐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15%로 전월보다 0.10%p 높아졌다.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는 2.79%로 0.08%p 상승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 상품 금리가 인상되거나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움직인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 등이 포함된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결제성자금 등의 금리가 추가로 포함된다. 시중은행은 이르면 16일부터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발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를 4.39∼5.79%에서 4.64∼6.04%로, 우리은행은 4.75∼5.95%에서 5.00∼6.20%로 각각 높일 예정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금융 풍향계] 수출입은행, HJ중공업 수출 항해 돕는다…1.35억 달러 지원 外

한국수출입은행은 국내 중견 조선사인 HJ중공업의 컨테이너선 수출에 총 1억3467만 달러 규모의 선박금융을 제공한다고 15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885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 운반선 2척으로, 향후 메탄올 추진선으로 개조가 가능한 '메탄올 레디' 기술이 적용됐다. 해당 선박은 2027년 8월과 10월 각각 선주사에 인도된 후 국제 항로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지원은 수은의 직접 대출과 상업은행 대출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수은은 전체 대출 중 일부를 자체 자금으로 공급하고, 나머지는 보증을 제공해 상업은행의 대출을 이끌어냈다. 수은은 중국 조선소와 수주 경쟁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국내 중견 조선사들이 해외 우량 선주 발주 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수은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 중견 조선사에 대한 맞춤형 정책금융 지원으로 수주 경쟁력 제고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미국 텍사스주 퍼미안 분지에서 아과 둘세와 케이티를 잇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사업에 참여해 총 6000만 달러(약 810억원) 규모의 대출을 실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총 598마일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로, 총 사업 규모는 약 34억 달러에 이른다. 미국 주요 에너지 기업들이 공동으로 추진하며, 천연가스 수요 증가에 대비해 안정적인 운송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된다. 이번 금융 지원은 농협은행이 기존 액화천연가스(LNG) 수출터미널 중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서 나아가 가스 운송·유통을 담당하는 미드스트림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글로벌 금융기관인 MUFG와 협업해 거래를 성사시키며 해외 인프라 금융시장 내 투자 기반을 강화했다. 농협은행은 본부 투자은행(IB)사업부가 미국 인프라 확대를 핵심 사업으로 설정하고 사업을 지원했다. 현지 파견한 뉴욕지점 IB데스크가 사업 발굴부터 추진, 약정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이끌며 본부와 현장의 유기적 협업 구조를 만들어냈고, 이후에도 후속 딜 참여 확대와 금융주선 지위로 사업을 추진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농협은행의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금융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미국 등 글로벌 프로젝트금융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뱅크샐러드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의 금융 판단 오류를 줄이고 거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섰다. 뱅크샐러드는 금융 AI 에이전트 판단과 실행 과정을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특허 3건을 출원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AI 에이전트가 소비자를 대신해 금융 거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차단한다. 금융 거래는 작은 계산 오류도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AI 에이전트 신뢰와 안정성 확보에 중점을 뒀다. 뱅크샐러드는 AI가 사실과 다른 정보를 생성하는 이른바 '환각'(할루시네이션) 현상을 차단하기 위해 실행 대상 판단, 수치 검증, 실행 제어 등에서 기술적 안정장치를 마련했다. 먼저 대출 가심사 단계에서 고객의 신용 상태와 조건 등을 분석해 더 낮은 금리를 대출받을 수 있도는 고객을 선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실제 대출 심사 결과를 AI 예측 모델에 학습시켜 정확도를 높였다. 금융 상품을 비교하거나 개인별 혜택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정보 누락이 없도록 점검하는 기술도 확보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담보인정비율(LTV) 등 금융 규정에 따른 계산 결과를 별도로 확인해 AI가 제시한 수치를 최종적으로 교차 검증한다. AI가 고객에게 불리한 금융 거래를 진행하지 못하도록 실행 단계에서 제어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AI 에이전트가 금융 서비스를 실행할 때 입력된 수치와 정보가 정확한지 검증하고, 잘못된 판단을 내리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제어하는 것이 특징이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뱅크샐러드는 금융 AI 에이전트가 고객에게 재무 이익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오류를 검증하고 통제해 안전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중요한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고객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신뢰도 높은 금융 AI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토스가 2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토스머니 잔액을 고객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를 시행한다.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금융감독원, 주요 선불전자지급수단 사업자와 함께 오랜 기간 사용하지 않은 선불충전금 잔액을 고객에게 선제적으로 안내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장기간 토스머니를 사용하지 않아 잔액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고객들이 자신의 자산을 쉽게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안내 대상은 최근 2년 이상 토스머니를 충전하거나 사용한 이력이 없고, 잔액이 1000원 이상 남아 있는 고객이다. 토스는 해당 조건에 해당하는 고객에게 연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잔액을 안내할 계획이다. 잔액 안내는 토스 앱 푸시 알림으로 이뤄진다. 금융회사를 사칭해 링크 접속이나 금융정보 입력을 유도하는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은 발송하지 않는다. 고객은 토스 앱 내 '토스머니 잔고' 화면에서 잔액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본인 명의 계좌와 이체 금액을 선택하며 별도 서류 제출이나 신청 절차 없이 원하는 금액을 옮길 수 있다. 토스머니는 별도 유효기간이 없어 장기간 사용하지 않더라도 잔액이 소멸되지 않는다. 토스 관계자는 “고객이 자산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관련 안내와 이용 절차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MG새마을금고 지역희망나눔재단이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영양꾸러미를 전국 아동 3100명에게 지원한다. 새마을금고재단은 'MG도농상생 아동 영양 지원사업'을 통해 전국 아동 3100명에게 'MG영양꾸러미'를 전달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역 농가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성장기 아동에게 제공해 균형 잡힌 영향 섭취를 돕는 동시에 농산물 소비를 늘려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 확대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영양꾸러미는 사과, 감자, 건나물(곤드레), 잡곡 등 지역 농산물 9종이 담겼다. 새마을금고재단은 지난 13일 경기 과천시 바로마켓에서 전국푸드뱅크와 지역 농가 관계자 등 30여명과 함께 농산물을 검수하고 분류, 포장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영양꾸러미는 이달 중 전국 아동복지시설 116곳에 전달된다. 김인 새마을금고재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기자의 눈] 작은 빈틈 노리는 해킹…은행 보안, 달라져야

이달 1일 알려진 신한은행의 해킹 사고를 시작으로 금융권 전반에 보안 경고등이 켜졌다. 그동안 개별 금융회사에서 크고 작은 금융사고가 발생했으나, 해커 공격으로 여러 금융회사의 개인정보가 잇따라 유출된 것은 이례적이다. 피해는 시중은행은 물론 지방은행, 제2금융권 등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됐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근 연이은 해킹 사고로 금융회사 16곳에서 약 10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은행권도 더 이상 해킹의 안전지대가 아니란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 이번 사고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옆문'의 보안 취약성을 보여준다. 은행들이 핵심 전산망 등 주요 시스템을 보호하는 데 집중하는 사이 직원이나 외부 대출 모집인이 사용하는 영업지원시스템 등 주변 업무 시스템의 보안 관리에는 허점이 있었다. 대문은 굳게 잠갔지만 옆문은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것이다. 높은 수준의 보안을 기대했던 은행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된 만큼 고객들의 불안이 커지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더 우려되는 것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해킹 공격이 앞으로 어떻게 진화할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번 해킹 공격에는 AI 침투 도구인 '아르텍스(ARTEX)'에 딥시크 등 여러 기업의 대형언어모델(LLM)을 연동하는 방식이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AI가 스스로 취약점을 탐색하고 공격 경로를 판단하며 반복적인 침투 시도를 자동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공격 속도는 빨라지고 범위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작은 보안 취약점도 언제든 공격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사고가 은행 보안 시스템 전반에 대한 과도한 불신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금융회사들은 외부에서 의심스러운 인터넷주소(IP)를 통한 접속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고, 이를 차단하면서 고객 정보를 보호해 왔다고 설명한다. 이번에 드러난 취약점을 보완하고 보안 시스템을 재점검해 외부 공격에 대한 방어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물론 그동안 금융권이 쌓아온 보안 체계 전체를 이번 사고만으로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핵심 시스템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 주변 시스템에서 빈틈이 있었다는 점까지 정당화해 주지 않는다. AI를 활용한 공격이 고도화될수록 작은 빈틈 하나가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위험도 커진다. 여기에 앞으로 금융회사가 관리해야 할 금융 시스템은 더욱 다양해질 예정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금융 기술 도입이 확대되면 금융 시스템과 외부 연결망은 더욱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새로운 서비스가 늘어날수록 보안 관리의 사각지대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진다. 새로운 기술 도입에 걸맞은 보안 역량을 갖추지 못한다면 비슷한 사고가 되풀이될 수 있다. 이번 사고를 일부 업무 시스템에서 발생한 문제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 금융회사들은 보안 체계 전반을 재점검하는 것은 물론 외부 인력의 접근 권한 등 세밀한 부분까지 다시 살펴봐야 한다. 갈수록 고도화해지는 해킹 공격에 대응할 수 있도록 AI를 활용한 방어 능력 강화에도 힘써야 한다. 보안은 가장 튼튼한 부분이 아닌 가장 취약한 지점에서 무너진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개인사업자 넘어 법인까지…토스뱅크, 광주은행과 ‘기업 공동대출’

토스뱅크과 광주은행이 '기업 공동대출'을 선보인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출 영역이 개인사업자를 넘어 법인 기업 영역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15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광주은행과 함께 준비한 기업 공동대출이 지난 7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됐다. 그동안 인터넷은행은 기업대출 중 개인사업자 대출만 취급해 왔다. 이번 기업 공동대출은 중소기업으로 대상으로 확장한 만큼 인터넷은행이 법인 대출 시장에 진출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기업 공동대출은 기업 고객이 토스뱅크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두 은행이 각각 심사한 후 협의된 비율에 따라 공동으로 자금을 지급한다"며 “앞서 광주은행과 함께 금융권 최초로 출시한 개인 신용대출 상품 함께대출 모델을 기업금융 영역으로 확장했다"고 말했다. 이번 상품은 토스뱅크의 비대면 채널과 데이터 분석 역량, 광주은행의 기업여신 노하우가 결합됐다. 기업 고객은 토스뱅크의 비대면 채널에서 1금융권 기업대출을 신청할 수 있고, 두 은행의 신용평가모형을 바탕으로 적합한 금리와 한도를 산정받는다. 대출 신청 과정에서 기업 고객의 편의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기업 신용·담보대출은 주로 영업점을 방문해 대면 상담을 받아야 했지만 이번 상품은 비대면 채널에서 진행돼 사업 운영으로 시간이 부족한 중소기업 사장님들의 은행 방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심사 과정에서 심사 서류 대부분은 자동으로 수집해 고객이 별도로 준비해야 할 부담도 줄어든다. 토스뱅크는 광주은행의 기업대출 역량을 더해 여신 경쟁력을 강화하고, 광주은행은 토스뱅크 플랫폼을 통해 지역을 넘어 전국의 기업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된 만큼 기업 고객들에게 새로운 기업대출 경험을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금융위 세종행’에 커진 불안...국책은행 ‘서울 엑소더스’ 시작되나

금융위원회의 세종 이전이 확정되며 금융 공공기관 내부에서도 지방 이전 가능성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가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을 마련하고 있는데 금융감독원과 국책은행 등도 대상으로 언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지난 13일 금융위 등 수도권 중앙행정기관의 세종 이전 계획을 담은 '제2차 중앙행정기관 이전안'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금융위 등 44개 기관과 정원 기준 9929명이 단계적으로 세종으로 이동한다. 금융위 등 19개 기관은 내년 하반기 세종 이전을 추진한다. 2008년 출범 이후 금융위가 서울을 떠나는 것은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 발표된 1차 이전 대상에 금융위가 포함되지 않았고, 이재명 대통령이 '경제수도 서울'을 언급하면서 금융권은 서울에 남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왔지만 결국 잔류 가능성은 사라졌다. 정부는 세종을 실질적인 국정운영의 중심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금융위 이전 결정에 따라 금융 공공기관들의 지방 이전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과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산업은행, IBK기업은행 등 국책은행, 농협중앙회 등이 이전 대상으로 언급된다. 금감원과 금융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여부는 국토교통부가 검토 중이며, 이르면 다음 달 관련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하균 행안부 청사관리본부장은 브리핑에서 금감원은 특수법인 형태로,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 별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가 세종으로 이전하면 금융회사와 업무 협의나 긴급 현안 대응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특히 최근 발생한 인공지능(AI) 해킹 사고처럼 금융권의 신속한 공동 대응이 필요한 상황에서 물리적 거리로 비효율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금융위에 이어 금감원까지 세종으로 향할 경우 두 기관 간 소통은 원활해질 수 있지만, 금융회사들이 밀집한 서울과의 거리가 멀어지면서 금융정책과 감독 업무를 책임지는 두 기관의 대응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책은행들도 지역별로 분산되면 금융기관 간 협업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현재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은 부산이 이전 지역으로 언급되며 기업은행은 대구, 농협중앙회는 전남 나주 등 여러 지역에서 유치 요구가 나오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모여 실무 회의나 중대한 회의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화상회의로만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실제 이동 시간 등을 고려하면 피로도가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며 “국책은행이 지방으로 간다고 지역의 균형 발전으로 곧바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지방 이전을 강행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하균 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세종시 건설 후 분산에 따른 경제적 효과 등에 대한 자료를 명확하게 찾지 못했고, 수도권 집중 완화에 미친 커다란 효과도 확인하기 어렵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국책은행의 지방 이전이 현실화할 경우 인력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감도 커진다. 앞서 윤석열 정부에서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추진을 강행하자 2022년부터 2년 간 184명이 이르는 퇴사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 이전 얘기가 나오면 거주지가 불안해지기 때문에 내부 핵심 인력이 퇴사를 하거나 입사를 지원하는 지원자들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조는 금융기관의 지방 이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조(금융노조)는 전날 성명을 내고 금융위의 세종 이전과 관련 “국정 운영의 효율성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정작 금융산업 특수성과 국가경제에 미칠 영향은 충분히 고려했는지 의문"이라며 “금융산업은 정책당국, 감독기관, 정책금융기관과 금융회사의 긴밀한 소통과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지속된다"고 했다. 이어 “금융정책 기관을 현장과 분리하면서 어떻게 서울을 글로벌 금융중심지이자 경제수도로 만들겠다는 것인가"라며 “금융위 세종 이전을 강행하고 금융기관 지방이전까지 밀어붙인다면 금융노조는 10만 금융노동자의 힘으로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은행 풍향계] “매일 캐시백 골라 쓴다”…카카오뱅크, ‘체크카드’ 출시 外

카카오뱅크는 그날의 소비 계획에 맞춰 원하는 혜택을 매일 골라 쓸 수 있는 신규 체크카드 '카카오뱅크 더(The) 체크카드'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체크카드는 고객이 소비 패턴에 따라 혜택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다. 어디서나 '국내 어디서나 0.5% 캐시백', 알뜰하게 '가성비 브랜드 5% 캐시백', 연말정산 '소득·세액공제 업종 5% 캐시백' 등 3가지 혜택팩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매일 1회에 한해 혜택팩을 변경할 수 있어 소비 상황에 맞춰 원하는 혜택을 바꾸며 이용 가능하다. 어디서나 혜택팩은 국내 가맹점에서 결제금액의 0.5%를 즉시 캐시백한다. 알뜰하게 혜택팩은 일상에서 자주 찾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5% 캐시백을 제공한다. 대상은 GS25, 다이소, 올리브영을 비롯해 메가MGC커피, 빽다방, 컴포즈커피, 매머드커피 등이다. 네이버플러스, 쿠팡와우, 배민클럽 등 멤버십 구독료와 알뜰폰 통신 정기결제에도 5% 캐시백을 적용한다. 연말정산 혜택팩은 전통시장, 안경점, 헬스장, 병원, 학원, 약국 등 소득·세액 공제와 관련된 주요 생활 영역에서 5% 캐시백을 제공한다. 교보문고와 CGV 등 문화비 영역에서도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혜택팩 캐시백 한도는 통합해 월 최대 2만원, 일 최대 1000원이다. 혜택팩은 시즌제로 운영된다. 이번 구성은 내년 6월 30일까지다. 전월 실적이나 최소 결제금액 조건은 없다. 카카오뱅크 앱 '내 카드'에서 혜택팩을 변경하면 이후 결제부터 바로 적용된다. '모두의카드(K-패스)' 기능도 기본 탑재했다. 만 19세 이상 고객은 정부의 대중교통비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후불교통으로 버스, 지하철을 월 합산 5만원 이상 이용하면 4000원을 추가로 캐시백 받을 수 있다. 교통 캐시백은 별도 혜택팩을 선택하지 않아도 자동 적용되지만 후불교통 추가 캐시백은 카드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출시 기념 이벤트도 진행한다. 올해 12월 31일까지 더 체크카드를 발급하고 이벤트에 응모한 뒤 카드로 최초 결제하면 추첨을 거쳐 최소 3000원부터 5만원까지 캐시백을 제공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에게 더 필요한 혜택과 편리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차별화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전자계약시스템'을 오는 30일부터 전 영업점과 사무소에 확대 도입한다. 계약 업무 투명서과 효율성을 높이고 내부통제 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취지다. 농협은행은 지난 8월부터 본부 부서 대상으로 전자계약시스템을 우선 도입해 시스템 안정성과 운영 편의성을 검증했다. 이번 전면 확대로 물품구매, 용역, 공사 계약 체결, 납품·검수 등에 이르는 계약 전 과정을 전자계약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한다. 계약 업무의 모든 절차를 시스템 기반으로 일원해 업무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사각지대를 예방할 계획이다. 특히 전자계약시스템 도입으로 기존의 수기·대면 중심 업무를 간소화해 계약 체결과 대금 지급에 걸리는 소요시간을 단축하고 불필요한 행정 업무를 줄일 예정이다. 거래 파트너사 역시 온라인에서 표준화된 계약 절차를 이용할 수 있어 보다 명확하게 계약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거래 환경을 조성해 상호 신뢰에 기반한 협력 관계를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앞으로도 철저한 내부통제와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바탕으로 파트너사와 함께 청렴하고 신뢰받는 은행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고령층 문해학습자와 장애인 등 디지털 교육이 필요한 학습자 지원을 위해 업무용으로 사용하던 노트북 46대를 기부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사용 가능한 IT자산을 교육 현장에 연결하고 디지털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학습 기회를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기부된 노트북은 이달 중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에서 디지털·인공지능(AI) 문해학습장 운영 기관에 전달할 계획이다. 각 기관에서는 고령층 문해학습자와 장애인 학습자 등이 디지털·AI 기술을 익히는 교육기기로 활용한다. 디지털·AI 문해학습장은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이 시민들의 디지털·AI 활용 역량을 높이고, 교육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운영한다. 스마트폰, 키오스크, 메신저 사용법을 비롯해 AI와 지도, 택시, 배달 등 생활 앱 활용 교육을 교육한다. 디지털 기기 조작뿐 아니라 일상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직접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토스뱅크는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기 선별을 위해 IT 기기 기부 전문기관인 한국IT복지진흥원과 협력했다. 업무용 노트북은 내부 데이터 삭제와 자산 반출 절차를 거쳐 지난 8월 한국IT복지진흥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성능 점검과 정비를 통해 교육용으로 적합한 46대가 최종 선별됐다. 나머지 기기도 자원 재활용 절차를 거쳐 폐기 없이 모두 활용됐다. 이번 기부는 업무용 노트북 사용 수명을 늘리는 동시에 교육 현장의 디지털 기기 수요를 충족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토스뱅크는 평가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보유 자원과 역량을 활용해 디지털 환경 변화 속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지원하겠다“며 "생활 속 장벽을 낮추는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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