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14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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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 코스피 추석 전 상승장…코스닥도↑

추석 연휴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 마지막 거래일인 13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32p(0.13%) 오른 2575.41로 마쳐 이틀 연속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장 대비 0.28p(0.01%) 내린 2571.81로 출발한 뒤 장중 보합권에서 좁게 움직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743억원을 순매도했으나 기관은 4294억원, 개인은 427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추석 연휴 직후인 19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 금리 결정이라는 거대 이벤트가 예정돼있는 만큼 관망 심리가 발현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2원 내린 1329.5원에 거래됐다. 빅컷 가능성을 언급한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은행 총재의 발언이 장중 전해지면서 달러를 약세로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전반적인 투자 심리 완화에도 삼성전자(-2.87%), SK하이닉스(-3.55%) 등 대형 반도체주는 동반 급락했다. BNP파리바가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사실상 '매도'에 해당하는 '시장수익률 하회'(underperform)' 의견을 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하락 우려를 제기했다. 이외에는 LG에너지솔루션(-3.50%), 포스코퓨처엠(-0.85%), 셀트리온(-0.20%) 정도가 약세였다. 이달 중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는 밸류업 기대감에 KB금융(4.74%), 신한지주(3.71%), 하나금융지주(4.12%), 메리츠금융지주(3.10%) 등은 이번 주 급락분을 상당히 회복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포괄적 협력 호재에 현대차(2.16%)는 물론 현대모비스(4.68%), 기아(1.41%) 등이 함께 올랐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손잡고 지분 인수를 위해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섰다는 소식에 영풍(29.97%)과 고려아연(19.78%)이 급등했다. 이날 고려아연 종가는 66만 6000원으로 공개매수가 66만원을 상회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6.31%), 증권(2.47%), 운수장비(2.44%), 건설업(1.76%), 전기가스업(1.52%), 운수창고(1.48%), 보험(1.46%) 등이 크게 올랐다. 반대로 전기전자(-2.48%), 화학(-0.47%), 의료정밀(-0.25%)은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3p(0.32%) 오른 733.36으로 출발해 2.17p(0.30%) 상승한 733.2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302억원, 기관은 24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33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펄어비스(5.01%), HPSP(4.22%), 에스티팜(2.93%), 파마리서치(2.51%), 휴젤(2.62%), 클래시스(2.23%), 에코프로비엠(1.14%), HLB(1.13%), 알테오젠(1.11%) 등 대부분이 올랐다. 반대로 레인보우로보틱스(-1.32%), 리노공업(-1.43%), 삼천당제약(-0.45%), 에코프로(-0.39%) 등은 하락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8조 3394억원, 코스닥시장 5조 1635억원이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MBK의 고려아연·영풍정밀 기습 공개매수…경영권 분쟁 서막 열려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영풍그룹과 협력해 고려아연의 경영권 인수를 위한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확실히 확보하기 위해 고려아연 지분 일부를 보유한 영풍정밀도 함께 공개매수한다. 특히 영풍정밀은 공개매수 발표 전과 비교해 두 배가 넘는 매수가격을 제시, 고려아연 인수전에 임하는 MBK의 의지를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지난 12일 MBK파트너스는 영풍 및 장형진 고문과 함께 9월 13일부터 10월 4일까지 고려아연의 지분을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공개매수가는 주당 66만으로, 이는 12일 종가에 18.7%의 프리미엄을 얹은 금액이다. MBK는 최소 7%에서 최대 14.6% 지분을 공개매수할 계획이며, 총 투입 자금은 9537억에서 최대 1조9964억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국내 공개매수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번 공개매수가 성공하면, MBK와 장씨 일가의 지분율은 기존 33.13%에서 최소 40.13%, 최대 47.73%로 증가한다.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를 제외하면 MBK와 장씨 일가는 최대 52%의 의결권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공개매수에 성공할 경우, 고려아연은 최종적으로 MBK파트너스가 인수하게 된다. 영풍그룹은 MBK파트너스가 향후 고려아연을 추가로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MBK는 사실상 최대주주 자리를 예약해놓은 셈이다. 공개매수 소식이 전해지자 영풍정밀과 고려아연 주가는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6분 기준 영풍정밀은 가격제한폭(29.99%, 2810원)까지 오르며 1만2180원을 기록중이고, 고려아연은 20.68%(11만5000원) 급등한 67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MBK의 고려아연 인수 의지는 상당하다는 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 드러난다. 우선, MBK는 같은 기간 동안 영풍정밀 주식도 주당 2만원에 최대 43.43%까지 공개매수할 예정이다. 주당 9370원이 발표 전날 종가임을 감안할 때 두 배가 넘는 가격이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의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다. 즉, MBK는 2% 남짓한 고려아연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주가에 두 배가 넘는 가격을 영풍정밀 주주에게 제시한 것이다. 또한 MBK파트너스는 영풍으로부터 고려아연의 최대주주 지위를 넘겨받은 후, 영풍과 함께 공개매수에 나섰다. 경영권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에게 맡겼지만, 기업 지배구조상 고려아연이 영풍그룹 소속이라는 점을 전략적으로 활용했다. 최윤범 회장과 최씨 일가는 영풍의 주요 지분을 보유한 특별관계자로 묶여 있으며, 이들이 같은 그룹 내에서 공개매수에 대응하거나 자사주 매입을 지시하는 것이 자본시장법상 제한된다는 점을 MBK가 공략한 것이다. 이는 MBK가 이번 고려아연 인수를 철저히 준비해왔음을 보여준다. 증권가는 이번 지분률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자금력을 고려아연 측에서 앞서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국민연금 보유 지분의 매물 출회 가능성이 낮다고 가정하면, 영풍 측이 지분율 과반을 넘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 고려아연 측은 우선적으로 유통물량 22.92% 중 6.05%(약 6965억원)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반대로 고려아연 측이 지분율 과반을 넘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 영풍 측은 6.90%(약 7943억원) 지분을 추가로 취득해야 한다"면서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은 공개매수를 통한 추가 지분 확보가 예상되며, 고려아연 측은 백기사의 추가 지분매입이 유력하다. 지분율 경쟁 재점화로 인하여 단기간 주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규익 SK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 지분 구조 상 유통 가능 물량이 23%에 불과하기에 공개 매수 기대감에 공개 매수가 이상에서도 주가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오가닉티코스메틱, 주식병합 결정 공시에 장 초반 ‘상한가’

오가닉티코스메틱이 장 초반 상한가를 달성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6분경 오가닉티코스메틱 주가는 전일 대비 29.85% 오른 87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오가닉티코스메틱은 주가 안정화 및 기업가치 제고 목적으로 주식 병합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1주당 가액은 492원에서 4922원으로, 발행주식 총 수는 4억8809만2427주에서 4880만9242주로 줄어든다. 신주권 상장예정일은 오는 11월 23일이며, 병합으로 발생하는 1주 미만 단수주는 신주 상장일 종가를 기준으로 현금 지급될 예정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고려아연, MBK 공개매수 선언에 주가 급등

국내 1위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기습 선언하면서 고려아연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시 8분 현재 고려아연의 주가는 전일 대비 2만5000원(22.48%) 68만 1000원에 거래 중이다. MBK는 영풍그룹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을 대거 매입하여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동시에 추가로 14.6%의 지분을 공개매수를 통해 확보하려 한다. 이로써 의결권 있는 지분 52%를 확보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권을 박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영풍 및 장형진 고문과 함께 9월 13일부터 10월 4일까지 고려아연의 지분을 공개매수한다. 공개매수가는 주당 66만원으로, 이는 55만6000원 종가에 18.7%의 프리미엄을 얹은 금액이다. MBK는 최소 7%에서 최대 14.6%의 지분을 공개매수할 계획이며, 총 투입 자금은 9537억에서 최대 1조9964억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국내 공개매수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번 공개매수가 성공하면, MBK와 장씨 일가의 지분율은 기존 33.13%에서 최소 40.13%, 최대 47.73%로 증가한다.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를 제외하면 MBK와 장씨 일가는 최대 52%의 의결권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영풍그룹은 MBK파트너스가 향후 고려아연을 추가로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 계약을 체결해 사실상 MBK에 최대주주 자리를 넘겨주게 된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플리토, 올해 흑자 전환 예상 나와 [한국IR협의회]

한국IR협의회는 언어 데이터 전문 기업 플리토가 올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한국IR협의회는 플리토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213억원과 14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하는 것이다. 채윤석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전년도 및 상반기 수주받은 말뭉치 판매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존 고객사인 글로벌 IT사를 대상으로 한 추가 수주와 지난해 말 론칭한 실시간 대화형 번역의 수요가 증가해 관광 관련 B2G 사업 확대가 매출을 견인할 것"이라면서 “플랫폼의 활성화 및 데이터 생산 효율성 증대 영향으로 매출액 대비 지급수수료 비중이 하락해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플리토는 2012년에 설립해 201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언어 데이터 전문 기업이다. 설립 초기부터 집단지성 번역 플랫폼을 통해 매출을 창출하고 다양한 언어 데이터를 수집했으며, 2016년 NMT(Neural Machine Translation) 번역기의 등장과 함께 사업영역을 언어 데이터 판매까지 확장했다. 2023년 12월에는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며 실시간 대화형 번역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주가 대폭락’ 8월 외국인은…“10개월만 순매도, 채권은 ‘사자’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가 대폭락'이 있던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을 대거 팔아치워 10개월 만에 순매도 전환했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2024년 8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서면 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상장주식 2조 5090억원을 순매도했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 181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328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7월까지 9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오다가 지난달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국가별로는 캐나다(7000억원), 아일랜드(3000억원) 등은 순매수, 영국(-2조원), 아랍에미리트(-3000억원) 등은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 중인 국내 상장주식 규모는 802조 1000억원(시가총액 29.2%)으로 집계됐다. 채권시장에서는 반대 흐름이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는 상장채권 8조 60억원을 사들이며 3개월 만에 순투자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상장채권 9조 8260억원을 순매수하고, 1조 8200억원을 만기상환 받았다. 주로 국채(5조 1000억원), 통안채(3조 8000억원) 등에 순투자했다. 외국인 상장채권 보유 잔액은 259조 4000억원(상장잔액 10.1%)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SK하이닉스, 목표가 하향에도 매수 후 보유 전략 유효 [현대차증권]

현대차증권이 13일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가를 26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매수의견은 유지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의 기술 리더십과 AI반도체 수요 성장성을 감안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라며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부진한 범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와 직전분기 대비 비우호적인 환율로 인해 기존 추정치를 각각 4.7%, 4.5%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단 DRAM내 HBM 매출액 비중은 엔비디아 H200향 HBM3E의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25%대까지 상승할 것이며, NAND내 E-SSD 비중도 50%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 조정이 심한 이유는 핵심 거래선인 엔비디아의 블랙웰 제품의 출시 지연 가능성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내년 1분기로 출시 연기 가능성이 있었던 칩렛 기반의 B200까지 연내 공급 가능성이 제기 되고 있으며, 싱글 다이 형태의 B200A는 일반 기업과 통신사들을 중심으로 수요 선호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이닉스는 B200A에 HBM3E 12단 제품 (4개 Stack), B200에는 HBM3E 8단 (8개 Stack) 제품을 납품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AI 데이터센터 투자 정점론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는 NIM 생태계 확장을 통해 AI 침투율을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NIM 패키지와 관련 추론 GPU만 구매할 경우 일반 기업들도 빠른 속도로 AI 툴을 기존 사업에 접목할 수 있다. 여기에 스마트폰 업체들을 중심으로 모바일 HBM의 개화 가능성까지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AI 거품론에 대한 우려는 지나치다고 보인다. 노 연구원은 “HBM 시장에서의 차별화된 기술 지배력을 감안할 때 (하이닉스의) 매수 후 홀드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김병환 금융위원장 “내년 3월 공매도 전면 재개 목표”

“공매도는 내년 3월 말 전면 재개하는 것을 목표로 제도나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공매도 재개 시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공매도 재개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많은데 내년 3월에 부분 재개되는지 전체 재개되는지 말해달라"는 질문에 “공매도는 내년 3월 말 전체 재개를 목표로 법을 바꾸고 시스템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과 관련해서도 “공매도 재개를 통해 MSCI 편입 요건을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다만 선진국 지수 편입이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궁극적 목표는 아니"라며 “자본시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방향성과 목표를 가지고 정책을 추진하면서 그 결과로서 MSCI 편입 요건이 충족되는 결과가 있을 순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두산 합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계열사간 합병의 경우에도 비계열사간 합병과 마찬가지로 합병가액을 일률적으로 산정하는 방식을 개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기업 간 합병과 관련해서 현재 적용되고 있는 합병가액 산정 방식이 적절한가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며 “합병가액을 일률적인 산식으로 산정하는 것은 기업의 실질가치를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국제적인 기준이나 시장 상황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 간 합병과 관련해서 계열사간 합병의 경우에도 공정가격을 적용하는 등 개선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3월 금융당국은 비계열사간 합병 시 합병가액을 기존 산식이 아닌 자율적으로 산정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개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입법 절차가 진행 중이다. 다만 당시 계열사간 합병은 합병가액 산정을 자율에 맡길 경우 대주주 위주로 의사결정이 이뤄져 일반 주주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고 판단해 현행 규제를 유지하기로 한 바 있다. 6개월 만에 금융당국의 입장이 바뀐 이유를 묻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전문가들과 이 부분에 대해 논의를 많이 했는데 최근 논란의 과정을 보면서 합병가액을 주가 하나로만 정해두는 방식이 오히려 공정가액을 찾는 데 제약이 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선진국의 사례를 참고하면 합병가액 산정 기준을 규정을 통해 정해둔 곳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래서 현재 방식은 글로벌 스탠다드로 봤을 때도 근거가 약하다고 판단해서 조금 더 열어놓고 들여다봐야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거래소, 올해 제2차 주식선물·옵션 추가상장…11월 4일부터

한국거래소는 오는 11월 4일 주식선물 39종목과 옵션 6종목을 추가 상장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주식선물 중 27종목은 유가증권시장, 12종목은 코스닥 상장사다. 옵션 종목 중에서도 5개사는 유가증권시장, 1개사가 코스닥 상장사다. 이로써 기초 주권 수는 주식선물이 222개에서 258개로, 옵션은 52개에서 58개로 확대된다. 주식선물의 경우 이번 추가 상장으로 코스피200지수 및 코스닥글로벌 지수 구성종목에 대한 주식 선물이 모두 상장됐다. 옵션 역시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등이 기초주권으로 선정돼 유가증권시장 시총 최상위 종목 대부분에 대해 주식옵션 거래가 가능해지게 된다. 이에 최근 주식선물 및 옵션시장 성장세가 뚜렷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거래소는 작년부터 주식선물·옵션 기초자산 선정기준을 대표지수 구성종목 여부로 명확화하고 상장을 크게 확대해왔다. 더불어 거래소와 계약을 맺은 시장조성자가 선물옵션의 모든 종목에 대해 매수도 호가를 제시해 투자자의 거래가 편리해졌다. 그 결과 2024년 현재 주식선물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고, 미결제약정은 1000만계약을 돌파했다. 미결제약정 증가는 주식선물이 위험관리 등을 위한 포지션 구축에 많이 사용된다는 척도다. 주식옵션의 경우에도 일평균 거래대금이 전년 대비 201% 증가했으며, 거래량이 130만계약을 돌파했다. 특히 최근 한달새 30만계약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측은 “연 2회 지수구성종목 정기변경 등에 따라 적시에 주식선물‧옵션 추가상장 등을 시행, 시장수요에 적극 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단독]DCP PE 김남호 대표, 학위·경력 위조 의혹… GP 유지 ‘위기’

사모펀드운용사(PEF)의 김남호 DCP 대표가 학위와 경력을 위조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혐의가 사실로 밝혀진다면 사문서 위조, 공무집행방해죄 등 형법에 저촉될 우려가 있어 김남호 대표는 업무집행사원(이하 GP) 자격을 5년간 잃을 수 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DCP 직원들은 지난 8월 펀드 유한책임투자자(이하 LP)들을 상대로 김남호 DCP 대표의 학위, 경력 위조 관련 발표회를 개최했다. 쟁점은 김 대표의 핵심 운용인력 인적 사항에 북경대, 보스턴컨설팅그룹, 하나증권 근무 경력 및 기간이 사실인지 여부다. 그가 북경대를 졸업했다는 사실은 중국 고등교육 학생 정보 시스템(CHSI)를 통해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CHSI는 중국 교육부 산하 기관으로 중국대학 학력검증과 관련해 가장 공신력이 있는 곳이다. 뿐만 아니라 ATB컨설팅에 근무하면서 보스턴컨설팅그룹(이하 BCG)에 파견된 경력을 BCG 소속으로 근무한 것처럼 경력을 부풀렸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BCG는 맥킨지&컴퍼니, 베인앤컴퍼니와 함께 세계 3대 컨설팅 회사다. 2015년부터 근무했던 하나증권 근무 기간 역시 2017년부터라고 전해진다. IB 업계 관계자는 “발표 과정에서 졸업증명서 진위 여부, BCG 오피스의 공식 입장, 경력증명서,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등을 근거로 설명했다"면서 “이 외에도 크고 작은 추가적인 문제를 더 제기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성적증명서나 졸업증명서로 쉽게 증명 가능한 학위가 논란이 되는 것 자체가 PE 대표로서는 흠결 사항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만약 김 대표의 학위 및 경력 위조가 사실이라면 형법상 △사문서 위조 및 위조사문서 행사 △업무 방해죄 △사기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등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 IB 업계에서 오랜 기간 몸담은 한 변호사는 “사기죄는 재산적으로 어떤 손해가 발생했을 때 보통 성립하는데 LP들이 어떤 피해를 받았는지가 중요하다"면서 “졸업 학위 위조의 경우, 사문서 위조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논란이 되는 사실들은 모두 형법에 저촉될 수 있다. DCP PE는 2021년 설립돼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사모투자전문회사의 GP다. PE는 자본시장법상 금융투자업의 일종인 집합투자업을 영위할 가능성이 높다. 금융투자업자는 금융회사에 해당해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 따라 집행유예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임원의 자격을 잃게 된다. 지금의 포트폴리오 GP자격 역시 박탈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는 “사모펀드는 대표의 경력을 중요하게 평가한다"면서 “북경대를 나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BCG에 근무했다는 경력과 북경대가 아닌 다른 중국 대학교를 나와 ATB컨설팅에 근무했다는 경력을 비교한다면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법적인 판단을 떠나 사문서 위조와 같은 행위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관련해 김남호 DCP 대표와 여러 차례 연결을 시도했으나 끝내 연락이 닿지 않았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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