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9월 25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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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판매 금융기관 금리 공시 의무화…과당경쟁 차단 효과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앞으로 퇴직연금을 판매 중인 모든 금융기관은 원리금 보장상품 금리를 의무 공시해야 한다. 이에 따라 335조원 규모 퇴직연금의 연말 자산이동을 앞두고 금융사의 ‘커닝 공시’가 제도적으로 차단될 수 있을 전망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퇴직연금감독규정 일부개정고시안을 공고했다. 퇴직연금 시장에서 퇴직연금 사업자는 원리금보장상품의 금리를 한 달 전에 공시해야 하지만 그동안 금융기관 등 비퇴직연금사업자에는 이 제도가 적용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난해 퇴직연금 시장에서 비퇴직연금사업자가 퇴직연금사업자의 금리를 확인한 뒤 5~10bp(1bp=0.01%포인트) 높은 금리를 제시해 과당경쟁을 유발하고 자금 이동을 부추기는 문제가 발생해왔다. 금융감독원은 이에 대해 지난해 말부터 행정지도로 규율해왔으며 이번 감독규정 개정을 통해 퇴직연금사업자로 등록하지 않았지만 상품을 판매 중인 금융기관에도 원리금보장형 퇴직연금상품의 공시의무를 적용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이 개정안에 대해 입법예고 기한인 다음달 4일까지 기관·단체 또는 개인의 의견을 접수 받기로 했다. 금융위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금융기관의 출혈경쟁을 막음으로써 근로자 노후자산의 안정적인 관리를 도모하고 출혈경쟁에 따른 금융기관 간 머니무브로 초래되는 금융시장 시스템 리스크 요인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giryeong@ekn.kr금융위원회 ci 금융위원회 CI. 금융위원회

대신증권, ESOP 통해 임직원에 자사주 지급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대신증권이 우리사주조합제도(ESOP)를 통해 임직원에게 자사주를 지급한다고 24일 밝혔다.대신증권은 지난 22일 ESOP를 통해 보유중인 자사주 가운데 100만주를 임직원에게 지급하기로 결정했다.ESOP는 종업원에게 자사주을 취득하게 함으로써 경영성과 향상에 기여할 유인을 제공하고 장기근로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도입된 우리사주조합 제도다.임직원이 유상으로 자사주를 취득하면 회사 측에서 이에 대응해 무상으로 자사주를 지급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유상출연으로 취득한 주식은 1년 후부터 매도가 가능하지만 무상으로 지급된 주식은 4년간의 의무 예탁기간이 있어 장기근속을 유도할 수 있다.또 ESOP를 통해 임직원이 유상출연한 금액은 연말정산 시 소득 공제를 받을 수 있고 취득한 주식을 장기 보유하면 소득세가 감면되는 등 다양한 세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 2003년 증권업계 최초로 우리사주제도를 도입해 운영해오고 있다.송종원 경영기획부문장은 "우리사주제도는 임직원들이 다 함께 이룬 성장의 결실을 나누기 위해 도입한 복지제도"라며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진입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하는 임직원의 사기 진작을 위해 이번 ESOP 시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giryeong@ekn.kr대신증권CI. 대신증권

미 장기채 ETF 연저점에 서학개미 ‘울상’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미 국채 장기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서학개미의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학개미들은 올해 초부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며 미 국채 ETF를 대거 사들였지만 오히려 수익률 상승으로 채권 가격이 하락해 관련 ETF들이 줄줄이 연저점까지 떨어졌다.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만기가 20년 이상 남은 미 국채 30년물에 투자하는 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국채 3X ETF(TMF)’는 지난 21일(현지시간) 5.20달러(약 6950원)로 연저점을 기록했다. 올해 초 8.03달러였지만 9개월여 만에 35% 넘게 하락한 것이다.TMF는 지난 22일 기준 올해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순매수 1위 종목이다. 국내 투자자들은 올 들어 약 9억2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순매수 4위와 5위인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국채 ETF(TLT)’와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국채 바이라이트 ETF(TLTW)’도 연초 대비 각각 18%, 10% 하락했다. 이들 종목은 앞서 언급한 TMF와 함께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대표 ETF들이다.미 연준이 지난 21일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예상보다 고금리 상황이 길어질 것임을 시사하자 미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10년물 수익률은 4.48%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지난달 초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해 미 국채 30년물 수익률이 4.1% 수준까지 올랐던 당시 국내 투자자들은 TMF를 2억달러 이상 추가로 순매수했던 만큼 손실 규모가 종전보다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해외뿐 아니라 국내 출시된 미국 장기채 ETF를 사들인 투자자들도 울상이다.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 ‘TIGER 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합성H)’,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등 미 국채 장기물에 투자하는 ETF들도 9월 FOMC 회의 이후 52주 신저가로 떨어졌다.전문가들은 지금 같은 시기에 오히려 상대적으로 배당이 많은 커버드콜 ETF 등에 투자하는 방법을 조언했다.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장기채권이 크게 오르지 못하거나 크게 빠지지 않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 커버드콜이 가장 투자하기 좋은 전략"이라며 "당장 빠른 금리 하락 기대는 없지만 추가 하락 제한 기대와 높아진 금리와 배당 등을 고려해볼 수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giryeong@ekn.kr미국국채금리 상승으로 서학개미의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픽사베이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가을을 맞아 고배당주로 분류되는 은행주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하며 은행 대출의 연체율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금리가 올라 이자 상환액이 증가할 경우, 은행들의 건전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은행주들을 모아놓은 KRX 은행 지수는 지난 8월 22일부터 이달 22일까지 7.7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의 경우 8.08%,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은 각각 6.85%, 8.02% 상승했다. 동 기간 하나금융지주는 15.18% 급등했다.배당주의 계절이 오며 대표 고배당주인 은행주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 첫 분기 배당을 시행하는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에 개인투자자들의 수급이 몰렸다. 하나금융의 경우 지난 2분기 주당 600원을 배당했으며, 상반기 총 3462억원을 배당해 전년(2333억원) 대비 배당액을 크게 키운 바 있다.최근 금융감독원이 배당정책 자율성 보장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주주환원 정책 확대 기대감을 높인다. 지난 1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 투자설명회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금융당국은 자본확충 능력이 어느 정도 수준이 된다는 전제로 배당과 주주친화 방침에 관해 금융사들의 자율성을 보장하겠다"고 발언했으며, 이후 은행주가 일제히 상승하기도 했다.단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은행주들의 자본 건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고 향후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마저 보이자, 국내 은행의 연체율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7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0.39%로, 전년 대비 17bp(1bp=0.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법인 중소기업 연체율은 0.51%로 올해 들어 매월 오르는 중이다. 자영업자 연체율(0.45%) 역시 근 10개월째 가파르게 커지고 있다. 이외에도 가계(0.36%), 신용 등 일반대출(0.71%), 주택대출(0.23%) 연체율도 모두 전년 대비 크게 확대됐다.이에 따라 은행업종의 연체 잔액 규모도 증가하는 중이다. 7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연체채권 잔액 규모는 약 8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9%가량 증가했다. 특히 자영업자의 연체가 전년 대비 2.7배, 법인 중소기업의 연체도 61%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최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등 FOMC 주요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미 국채 등 금리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은행들의 건전성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주의 연체율 상승의 주된 원인은 이자 상환액 증가에 있다고 판단된다"며 "오는 4분기 이후에는 기저효과에 의해 연체 증가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시장금리 방향성과 수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suc@ekn.kr서울의 한 은행 대출 창구.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로 다시 고개드는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학연, 지연이 대부분인 종목들로 기업의 성장성과 무관하다. 급등이 있다면 급락도 함께 이뤄진다. 투자자라면 주의해야 한다."한 증권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서 정치인 테마주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이 대표 관련주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당내 경쟁상대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주와 김동연 경기도지사 테마주는 상승하며 엇갈린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 대표의 구속영장 실질심사일 전까지 관련 테마들의 급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명 관련주 급락 이낙연 테마주↑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재명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는 동신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21.32(-4050원) 하락한 1만4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신건설은 이 대표의 고향인 경상북도 안동에 본사가 위치해 있다는 소식에 관련주로 분류돼 왔다. 또 에이텍이 14.99% 하락한 953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에이엑은 최대주주인 신승영씨가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성남창조경영 최고경영자(CEO) 포럼의 운영위원직을 맡았다는 이유로 관련주로 묶인 바 있다. 아울러 토탈소프트가 9.75% 내린 4165원을, 오리엔트정공이 6.03% 내린 1169원으로 장을 마쳤다. 토탈소프트는 최장수 대표이사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중앙대 동문이라는 소식이 테마로 묶였으며 오리앤트정공은 이 대표가 소년공 시절 재직했다는 이유로 테마에 편입됐다. 반면 이낙연 테마주들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부국철강은 전 거래일 대비 15.42%(505원) 오른 37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부국철강 손일호 대표이사가 서울대 동문이며 김영권 사외이사가 광주제일고 동문으로 알려지면서 이낙연 관련주로 분류된 바 있다. 또 이 전 대표의 동생이 SM그룹 계열사인 삼환기업의 대표를 맡았다는 이유로 SM그룹 계열인 남선알미늄이 5.48% 뛴 2600원을 기록했고, 최재훈 대표가 이 전 대표와 광주제일고 동문이라는 소식에 남화토건은 4.07% 뛴 8430원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아울러 남성은 4.02% 뛴 2200을 기록했는데 남성은 창업자 윤봉수 회장 서울대 법대 선배라는 이유로 이낙연 관련주로 분류된 기업이다. 이외에도 이월드(3.65%, 1390원), 삼부토건(0.3%, 3320원) 등도 올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관련주도 강세다. PN풍년이 가격제한폭(29.89%, 2110원)까지 오르며 9170원으로 장을 마쳤다. 회사의 비상근 감사직을 맡고 있는 최상훈 감사가 김동연 지사와 덕수상고, 국제대 동문이라는 소식에 관련주로 묶였다. 하지만 회사측은 지난 2021년 해명공시를 통해 "동문인 것은 사실이나, 그 이상의 아무런 친분관계는 없다"며 "아울러 과거 및 현재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당사의 사업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아울러 SG글로벌이 10.62% 상승한 1688원을 기록했는데 김 지사가 충북 음성 출신으로 SG글로벌 기반이 충청 지역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 부각됐다.◇증권가 "뉴스 따라 급등락… 결국 제자리"테마별 변동성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테마주들의 경우 뉴스에 따라 급등락이 이뤄지는 만큼 오는 26일에 있을 영장실질심사 전까지 변동성 흐름이 예상된다"며 "26일 구속여부 결과에 따라서도 등락이 이뤄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주가 급등락은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에 따른 것으로 지난 21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체포동의안을 표결 결과 재석 295명 중 찬성 149표, 반대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로 통과된 바 있다. 국민의힘 111명 등 120명을 제외하고도 민주당에서 최소 29명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증시 불안, 배당주로 눈 돌릴까…배당수익률 8%대는 어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국내 증시가 이달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대표적인 배당주로 꼽히는 보험과 금융, 통신주는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보험업종 지수는 1만 7437.55로 지난달 말(1만 5811.24) 대비 10.29%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금융업과 통신업 지수도 각각 3.37%, 2.30% 올랐다. 이달 들어 코스피가 1.88%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이들 3개 업종은 하락장을 딛고 차별적인 성과를 낸 것이다. 21개 코스피 업종 지수 가운데 이달 상승세를 보인 것은 섬유·의복을 제외하면 이들 3개 업종밖에 없다. 종목별로 보면 보험과 금융업에 속하는 롯데손해보험이 이달 48.36% 급등해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롯데손해보험은 매각 절차 돌입 소식에 지난 18∼19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 바 있다. 이외에도 한화생명(21.47%), 미래에셋생명(16.10%), DB손해보험(14.32%) 등 보험업에 속한 13개 종목이 모두 상승했다. 하나금융지주(12.26%), JB금융지주(7.93%), DGB금융지주(7.73%), 기업은행(6.41%), KB금융(6.28%) 등 금융주들도 시장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통신업종에서는 SK텔레콤이 6.35% 상승해 업종 지수를 견인했다. 이처럼 고배당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면서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고배당주’(5.37%),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고배당’(3.95%), KB자산운용의 ‘KBSTAR 고배당’(3.56%) 등 상장지수펀드(ETF) 상품들도 수혜를 입었다. 보험과 금융, 통신 등은 국내 증시의 대표적인 고배당 업종이다. 국내 상장기업 2395개 중 98.3% 이상이 12월 결산법인인 만큼 결산 배당 기준일이 몰려 있는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올해의 경우 연말까지 지수 상승이 어려울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자 안정적 투자처로서 배당주의 매력이 평년보다 이르게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상장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줄어들고 있어 배당금 역시 시장의 기대치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당기순이익은 2021년 190조 4000억원에서 지난해 156조 4000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 역시 116조 2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배당수익률을 따져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올해 기대배당수익률을 집계한 종목 240개 가운데 4%의 벽을 넘은 것은 47개로 나타났다. BNK금융지주(9.21%)가 유일하게 9%를 넘었고 DGB금융지주(8.84%), 기업은행(8.76%), 우리금융지주(8.75%), 한국가스공사(8.36%), JB금융지주(8.31%), 삼성카드(8.05%), 하나금융지주(8.04%) 등은 8% 이상이었다.주식투자, 투자자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코스닥 상장사 스마트솔루션즈(옛 에디슨EV)와 휴림에이텍(옛 디아크)의 주가조작 사건으로 구속수감 중인 기업사냥꾼 이준민(52) 씨에 대한 2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이 씨의 최측근 중 1명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명재권)는 22일 오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방해,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10명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을 진행했다.피고인들은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부장 단성한)가 쌍용자동차 인수를 활용해 에디슨EV의 주가를 조작한 혐의와 난소암 치료제 개발 바이오사업 관련 허위 공시 등으로 디아크의 주가를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번 주가조작 사건은 검찰이 지난해 7월부터 수사를 진행해 세 차례에 걸쳐 총 20명(12명 구속)을 기소해 재판을 진행 중으로, 이번 재판은 3차 기소에 따른 재판이다.특히 검찰이 ‘국내 주가조작 일인자’로 특정한 회계사 출신 이 씨가 구속되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사건이다. 이 씨는 총 17명의 변호인단을 꾸려 재판에 대응 중이다.이날 재판은 피고인들의 공소사실 인정 여부와 향후 증인 채택에 대한 내용으로 진행됐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한 인정여부를 묻는 판사의 질문에 10명의 피고인 중 9명은 모두 부인했다. 하지만 디아크의 주가조작과 관련해 자본시장법위반으로 기소된 엘리시온매지니먼트 대표 이 모 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엘리시온매니지먼트는 에디슨EV가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급등하자 지분을 처분한 투자조합들의 업무담당자로 공시된 곳이다. 또 디아크 관계사인 카나리아바이오엠(옛 두올물산+두올물산홀딩스)의 한때 최대주주였던 곳이다.검찰의 자료에 따르면 엘리시온매니지먼트는 디아크의 인적분할 관련 허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두올물산-두올물산홀딩스의 합병 과정에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다른 피고인들은 해당 혐의를 부인하는 과정에서 이 대표만 공소사실을 인정한 상황이다. 단 공소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유죄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법조계 일각에서는 이 씨 홀로 혐의를 인정하고 나선 것에 대해 세력에 균열이 생겼을 가능성과 함께 상대적으로 처벌 수위가 약할 것으로 예상해 먼저 재판에서 빠져나오려는 전략일 가능성 등을 제기한다.이 씨는 주범 격인 이준민 씨가 과거 관여한 감마누와 제이스테판 등에서 직원으로 재직한 경력이 있는 인물이다. 두 사람의 인연은 최소 7년 이상으로 추정된다.한편 검찰 측은 이번 재판이 주요 피고인들의 구속이 풀리기 전에 종결되지 않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분석된다.이날 재판에서 증인 채택과 관련해 피고인 측 변호인단이 사건을 에디슨EV와 디아크 관련 사건으로 나누어 각각 진행하자고 주장했지만 이에 대해 검찰 측은 "구속 기간 중에 주요 증인에 대한 신문이 모두 종료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관련 법에 따르면 법원의 피고인에 대한 구속 기간은 2개월이 원칙이다. 지난 7월 초 구속된 피고들은 9월 초에 이 기간이 도래한다. 불가피하게 구속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심급마다 두 차례 2개월씩 구속 기간을 연장할 수 있으며 이미 구속 중인 피고인들은 한 차례씩 구속기간이 연장됐다. 재판이 길어질 경우 판결 이전이라도 내년 초에는 피고인들의 구속이 풀린다는 이야기다.법원은 일단 검찰 측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개별적인 입장을 배려해 줄 수 없음을 양해바란다"며 향후 11월까지 재판기일을 확정했다.khc@ekn.kr서울남부지방법원 사진=연합뉴스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시대 투자 전문가들의 선택은?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최근 고물가·고금리 환경 장기화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이 배당 투자에 집중하는 투자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22일 미국 S&P 다우존스 인디시스(S&P Dow Jones Indices) 한국사무소는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배당 투자 전략의 이점’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범석 한국사무소 대표, 제이슨 예(Jason Ye) 전략지수 아·태지역 헤드 및 이사, 프리실라 럭(Priscilla Luk) 아·태지역 글로벌 리서치 및 디자인 상무 등 S&P 다우존스 측 인사와 더불어 황은선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 팀장, 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 운용본부장이 참여했다.황은선 팀장은 "요즘 같은 글로벌 금리가 강화되고 있는 과정에서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를 방어할 수 있는 고배당주가 뜨고 있다"고 말했다.제이슨 예 이사는 먼저 배당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수십 년간 S&P500 지수를 분석한 결과 배당, 또는 배당의 재투자가 총수익의 30%를 차지했다"며 "그러나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이 배당 수익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단 예 이사는 배당 투자에 있어서 ‘수익률의 함정’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많은 투자자가 주당 배당수익률만을 보고 배당 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 배당수익률은 과거 1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미래의 배당금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과거 긴 기간 동안 꾸준히 높은 수준의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을 골라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배당 투자 외 커버드콜 전략의 이점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커버드콜 전략이란 주식을 보유하면서 콜옵션(주식을 사전에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팔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주가가 하락하거나 횡보할 때는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으로 손실을 방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 상승할 경우 수익이 제한되는 경향이 있다.프리실라 럭 상무는 "최근 자산가 및 운용전문가들은 채권, 현금성 자산 등 다양한 항목을 포트폴리오에 담고자 하는 성향을 보이는데, 변동성 관리, 꾸준한 배당 수익 등을 추구한 결과"라며 "커버드콜 전략의 경우 프리미엄 수익을 통해 더욱 높은 배당 수익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다.럭 상무는 "고금리 상황이 본격화된 지난 18개월 동안 시장을 분석한 결과 커버드콜 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올해 S&P에서 론칭한 고배당 지수 기반 커버드콜 지수도 높은 수익률과 낮은 변동성이라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이경준 본부장은 "국내 투자자들의 경우 과거 커버드콜 ETF로 손실을 본 경우가 많아 인식이 좋지 않다"며 "이는 2022년 급락장 이후 회복세가 더디기 때문에 그런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밝혔다.그는 "그러나 배당주 이상의 수익을 거두기 위해 커버드콜과 같은 파생상품 활용 전략은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며 "파생상품에 대해서도 많은 편견이 있지만, 적절히 활용할 경우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suc@ekn.krS&P 다우존스 인디시스(S&P Dow Jones Indices) 한국사무소는 22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배당 투자 전략의 이점’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은 김범석 S&P 다우존스 인디시스 한국사무소 대표. 사진=성우창 기자

성수1지구 성수동 대장 가능성…NH투자증권 ‘성수동 심층분석’ 부동산 보고서 출간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NH투자증권(대표이사 정영채)은 ‘성수동 심층분석(성수전략정비구역 및 성수동 상권)’ 부동산 보고서를 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성수전략정비구역 사업 진행 현황과 시장을 점검하고 성수동 상권의 특징과 사업이슈를 분석한 보고서다. 해당 보고서는 정비구역 사업 진행 현황과 성수 상권 분석을 두 가지 파트로 나눠 분석했다. 먼저 전략정비구역 4개 지구의 사업단계 및 특징을 상세하게 분석했다. 성수 1지구를 정비구역 중 입지가 가장 좋은 곳으로 꼽았다. 서울숲이 바로 옆에 위치하고 성수대교와 분당선을 통해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한 전체 2909세대로 사업규모가 가장 커서 입지와 규모 측면에서 향후 성수동의 대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2지구와 3지구는 강변북로 지하화에 따른 한강수변공원 수혜지역이 될 것으로 봤다. 4지구는 조합원수가 적어 사업 속도와 사업성 측면에서 유리하고 영동대교를 통한 강남 접근성이 좋다고 분석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내 아파트 단지는 최근 3년 이내 30평대(전용 84㎡)가 20~25억원에 거래됐다. 인근에 있는 트리마제는 올해 8월 38평(전용 84㎡)이 38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평당 1억원을 기록하였고, 신축인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대형 평수임에도 계속 평당 1억 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고, 8월에는 평당 1억3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정보현 NH투자증권 Tax센터 부동산 수석연구원(NH WM마스터즈 전문위원)은 "성수전략정비구역은 모든 구역이 평지로 돼 있고 영구 한강 조망이 가능하며 강남 접근성이 좋아 한강변 최고의 입지"라며 "다만 다양한 이해관계와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로 인해 사업 속도는 더딘 편으로 수요자는 사업구역에 포함된 아파트를 접근하거나 사업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1~2년 이내 매수 계획을 수립하는 게 좋다"고 제언했다. 두 번째 파트는 성수동 상권을 다뤘다. 성수동 업무·상업용 부동산은 2018년부터 꾸준히 거래 단가가 상승해 2018년 토지 평당 4500만원에서 2022년 1억3100만원으로 약 3배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거래량은 2019년 이후 빠르게 증가세를 보여 2021년 111건으로 2019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모습이었으나, 2022년 고금리 여파로 78건으로 감소했다. 성수동 상권의 핵심이슈로는 상생임대와 용적률 상향으로 꼽았다. 성수동2가 일대에서는 IT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 지구단위계획으로 IT(정보통신) 및 R&D(연구개발) 관련 업종 입지 및 공개공지 조성 계획 시 용적률을 최대 560%까지 받을 수 있다. 정유나 NH투자증권 부동산책임연구원은 "성수동 상권은 성장과 안정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곳"이라며 "연무장길과 아뜰리에길 상권이 계속 커지고 있어 성장성이 높은 데다가 성동구와 임대인, 임차인이 상생을 도모하는 지속발전가능구역으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보현 수석연구원은 "지난 수년간 지가는 급등했지만, 임대수익은 낮아 보유 실익이 감소하여 진입 부담은 높은 상황으로 적정 레버리지 비중 및 현금흐름 분석에 신중이 요구된다"며 "성수동 상권은 용도지역이 준공업지역이 대부분이고 지구단위계획으로 용적률 상향이 가능한 점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오피스 권역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해당 보고서 원문은 NH투자증권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230922성수동 심층분석 보고서 사진=NH투자증권 제공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사장, 마약 근절 캠페인 ‘노 엑시트’ 동참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홍원식 사장이 마약 근절을 위한 ‘노 엑시트(NO EXIT)’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마약중독 위험성 환기 등으로 마약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경찰청과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공동으로 개최한 릴레이 캠페인이다. 참여자는 ‘노 엑시트’ 문구와 함께 온라인 홍보를 진행 후 다음 릴레이 주자를 지명하면 된다. 홍 사장은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의 지명을 받아 이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다. 홍 사장은 "마약은 우리 삶과 공동체를 파괴하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하는 범죄이며, 이번 캠페인 진행을 통해 마약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고 경각심을 고취 시킬 수 있으면 한다"며 다음 캠페인 참여자로 김병희 DGB캐피탈 대표이사를 지명했다. suc@ekn.krclip20230922134610 하이투자증권은 홍원식 사장이 마약 근절을 위한 ‘노 엑시트(NO EXIT)’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진은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사장. 사진=하이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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