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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또 전산장애…대형 증권사 중 전산 민원 ‘최다’

▲키움증권 MTS가 잦은 전산 장애를 일으켜 투자자들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CRAISEE(크레이시) 키움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6일 간밤에 전산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미국 증시가 급락한 상황에 제때 거래하지 못한 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최근 들어 증권사 전산장애가 늘어나는 가운데, 키움증권은 올해 3분기 주요 증권사 중 전산 장애 민원이 가장 많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 온라인 게시판과 투자자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경부터 MTS 영웅문S#에서 접속 오류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7시까지도 일부 사용자는 정상적인 접속이 불가능하다는 글을 올렸다. 이용자들에 따르면, 영웅문S#에 접속하면 'Script error reported'(스크립트 오류 보고)라는 메시지와 함께 재부팅 현상이 나타난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번 전산 장애는 간밤에 뉴욕 증시가 AI 거품 우려와 고용지표 부진으로 급락한 시점에 발생해 투자자 피해 우려를 키우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1.9% 급락했으며 엔비디아(-3.65%), AMD(-7.27%) 등 국내 투자자의 관심이 높은 AI 관련 대표 종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에 맞춰 매수·매도 등 대응에 나서려던 투자자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키움증권 고객 게시판과 주식 커뮤니티에는 밤새 불만 글이 쏟아졌다. 한 투자자는 “휴대폰을 재부팅하고 앱을 몇 번이나 재설치해도 똑같은 오류가 반복된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키움증권 측은 6일 밤 공지를 통해 “현재 영웅문S# 앱 접속에 일부 불안정한 현상이 있어 확인 중"이라며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앱 업데이트, 아이폰 사용자는 재설치를 부탁드린다"고 안내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일부 프로그램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라며 “조치는 완료됐으며 민원 제기 고객에 한해 내부 규정에 따라 보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3분기(7월~9월) 5대 증권사 가운데 키움증권은 전산장애 민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키움증권은 전산장애 민원이 23건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 11건, 한국투자증권 1건,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0건이다. 이는 MTS, 홈트레이딩시스템(HTS), 홈페이지 오류 등에 대한 민원을 집계한 것이다. 최근 들어 증권사에서 발생한 전산장애는 늘어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5월까지 집계된 증권사 전산장애 건수는 총 497건이다. 같은 기간 증권사들이 자체 산정한 피해 금액은 총 267억776만원이다. 특히 대형 증권사에만 200억원 이상의 피해 금액이 몰렸다. 한국투자증권이 65억5472만원으로 피해액이 가장 컸고, 키움증권(60억8105만원), 미래에셋증권(41억672만원), 삼성증권(19억7885만원)이 뒤를 이었다. 장애 원인별로는 프로그램 오류가 194건(68억421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건수는 적더라도 시스템·설비 장애의 피해 규모가 가장 컸다. 시스템 설비 장애는 128건이었지만 피해액이 145억4640만원에 달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연도별로 보면 전산장애 건수는 2020년 66건에서 지난해 100건으로 증가했다. 다만 피해금액은 해당 기간 112억1870만 원에서 12억2611만 원으로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 4월 3~4일 이틀간 주문 폭주로 MTS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전산장애가 발생해 전체 1만8305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금융감독원의 현장 검사 결과에 따르면, 당시 시스템에서 평소보다 정정·취소 주문 건수가 급증해 매매체결 시스템에서 처리가 지연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발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선고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매매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며 투자자 불만이 폭주했다. 키움증권은 4월 빚어졌던 주문지연 재발을 방지하고 시스템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9월에 정보통신(IT) 부문에만 3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매년 IT부문에 약 1000억원 규모 비용을 지출했지만 추가로 자금을 더 투자한 것이다. 당시 키움증권은 “추가 자금 투입을 통해 전산장애 재발 방지를 위한 즉시 개선사항에 대한 조치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카드사 풍향계] ‘HANA X G-DRAGON’ 성수동 팝업스토어 오픈 外

◇ 하나카드, 'HANA X G-DRAGON' 성수동 팝업스토어 오픈 하나카드가 하나금융그룹 모델 지드래곤이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한정판 카드 출시를 기념해 오는 11일부터 엿새간 성수동에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오픈한다. 7일 하나카드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이는 한정판 카드와 팝업스토어 프로젝트는 하나금융그룹과 지디가 협업한 'ART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단순한 셀럽 협업이 아닌 창작 세계를 금융의 매개체로 확장한 작품형 프로젝트로, 카드 3종 디자인을 오프라인 공간으로 구현했다. 팝업스토어는 체크카드·엔트리프리미엄·VVIP프리미엄 존으로 구성됐다. 방문객들은 꿈을 탐색·발견하고, 유화 데이지가 확장된 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메탈카드 소재에서 영감을 받은 시그니처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고 스티커를 꾸미는 것도 가능하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하나원큐 앱'과 '하나페이 앱'을 통해 진행된 사전알림 이벤트 응모자 전원에게는 한정판 카드 출시 사전 알림을 제공하며, 7일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11일 팝업스토어 특별행사 초대권을 증정한다. 프리미엄 라인 'JADE' 기반 신용카드 2종과 '트래블고(GO)' 기반 체크카드는 내년 1월11일까지만 발급된다. ◇ 신한카드,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연계 이벤트 진행 신한카드가 '희망이 되는 소비, 함께 성장하는 경제'라는 슬로건 아래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 각 부처와 민간이 함께 진행하는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과 연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30일까지 신한 SOL페이(신한쏠페이)나 신한카드 홈페이지에서 이벤트 응모 후 국내에서 30만원 이상 신한카드로 결제하면 추첨을 통해 100만원(1명)·10만원(10명)·1만원(100명)·1000원(2025명) 캐시백을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이벤트 응모 후 전국 1만여 개 착한가격업소에서 신한카드로 1만원 이상 결제시 2000원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 앱에 신한카드를 첫 등록하는 고객이 등록 후 3만원 이상 이용하고 이벤트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5000명에게 1만원을 캐시백 해준다.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 사용이 가능한 온라인 전통시장 '온누리 보물마켓' 내 신한카드 전용관에서는 연말까지 신한카드 결제시 10% 할인해준다. ◇ KB국민카드, TBX 이용고객 캐시백 이벤트 실시 KB국민카드가 한국타이어의 트럭·버스 전문매장인 TBX 이용고객 대상 캐시백 이벤트를 전개한다. 겨울철 맞이 차량 정비 및 타이어 교체 시즌에 맞춰 KB국민 TBX카드로 TBX매장에서 합산 40만원 이상 이용시 최대 10만원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이 카드는 한국타이어의 TBX대리점에서 최대 24개월까지 라이트할부로 타이어 교체비용 등을 결제할 수 있다. 30만원 이상 12·18·24개월 할부로 결제하고 이후 이자(12개월 연 5%, 18개월·24개월 연 6%)가 포함된 금액을 원금균등방식으로 상환하는 방식이다. 또한 전월 40·80·100만원 이상 이용시 라이트할부 잔액이 있는 경우 매달 8000원, 1만원, 1만2000원을 청구 대금에서 차감한다. 잔액이 없어도 3000원, 4000원, 5000원을 환급하는 리워드 서비스도 제공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겨울맞이 상용차 점검은 필수 점검사항"이라며 “고객들이 안전도 챙기고TBX 전용카드의 혜택도 누리는 1석2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이번 이벤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신용보증기금, 제14기 혁신아이콘 5개 기업 선정

신용보증기금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혁신스타트업 5개사를 '제14기 혁신아이콘'으로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혁신아이콘 지원 프로그램은 신기술 또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신보의 대표 스케일업(Scale-up) 프로그램이다. 혁신아이콘 1기부터 13기까지 선정된 68개 기업에 총 8997억원의 신용보증 한도를 제공한다. 현재까지 총 12개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하고, AI 반도체를 설계하는 '퓨리오사에이아이', '리벨리온' 등 총 3개 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번 혁신아이콘은 생활, 산업, 의료, 법률, 반도체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AI 혁신을 선도하는 스타트업으로 구성됐다. 선정기업은 △생성형 AI 플랫폼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 △AI 도입 전 과정을 지원하는 산업용 AI 전문 기업 '슈퍼브에이아이' △의료 AI 솔루션 전문 기업 '에이아이트릭스' △국내 최대 법률 데이터 기반 AI서비스 기업 '엘박스' △LPU 기반 AI 반도체 및 서버 제품 개발 기업 '하이퍼엑셀'이다. 신보는 선정기업에 △3년간 최대 200억원의 신용보증 △최저보증료율(0.5%) 적용 △협약은행을 통한 추가 보증료 지원 △해외진출, 각종 컨설팅, 홍보 등 다양한 우대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혁신아이콘에 선정된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는 “뤼튼의 초기부터 성장을 함께해온 신보에 감사하다"라며, “AI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서비스, 사람들의 삶을 실제로 변화시키는 AI 회사로 성장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광준 에이아이트릭스 대표는 “이번 선정을 통해 의료 AI 분야의 혁신성과 성장성을 인정받았다"라며, “의료 현장의 효율과 신뢰를 높이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의료 AI 산업을 선도하는 스케일업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주영 하이퍼엑셀 대표는 “AI 반도체 분야의 고성능·저전력 LPU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뜻깊다"라며, “이번 선정을 계기로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스케일업을 통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AI 반도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도 신보는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신 생태계를 선도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미래 성장동력인 AI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의 지원을 확대해 정부 정책을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보험업계, AI로 효율성 향상…소비자 신뢰도 제고 필요

보험사들이 업무 효율성 및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해 인공지능(AI)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단순 반복 업무를 AI가 맡아 설계사의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보험금 지급 속도를 개선하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부작용 발생에 대한 걱정도 따르고 있다. 박소정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6일 서울 여의도 보험연구원에서 'AI와 보험산업의 미래: 신뢰, 소비자, 그리고 인간 이해'를 주제로 열린 온·오프라인 세미나에서 AI의 수준이 생성형을 넘어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에이전틱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보험사들이 언더라이팅·클레임 심사·고객 상담 등 밸류체인 내 특정 도메인에 AI를 도입하면서 △신규 고객 온보딩 비용 절감 △판매 전환율 개선 △클레임 정확도 향상을 비롯한 성과를 창출했고, 콜센터로 접수된 민원을 AI가 상담사와 함께 듣다가 솔루션을 제시하는 기능을 도입한 결과 시간당 해결 건수가 가시적으로 증가한 사례도 있었다. 박 교수는 여전히 금융소비자들이 AI 보다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더 선호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소개했다. 손해보험사들의 AI 사용에 대한 인슈리티의 질문에 지난해에는 응답자의 29%가 '긍정적'이라고 답변했으나, 올해 발표된 조사에서는 20%로 하락했다. AI를 사용하는 보험사에게 가입하겠다는 비중(44%→42%)과 AI 관련 경험이 긍정적이라는 비율(63%→47%)도 감소했다. AI가 환각·편향·불일치 등의 단점을 갖고 있다는 인식 뿐 아니라 문제 발생시 책임소재에 대한 부분이 걸림돌인 것으로 평가된다. AI 보다 사람이 보험금 지급을 승인하는 경우 해당 기업에 대한 고객들의 충성도가 높았다는 점도 언급했다. 박 교수는 에이전틱 AI 활성화시 이러한 문제가 더욱 부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브라이언 톰슨 미국 유나이티드헬스 최고경영자(CEO)가 살해당한 것과 관련해 오히려 긍정적인 반응이 많이 나왔던 것도 AI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용했던 알고리즘(nH Predict)의 보험금 지급 거부 결정 중 약 90%가 행정 항소절차를 통해 번복될 반큼 문제가 많았던 탓이다. 한소원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도 AI를 이용한 보험금 지급 거부 관행에 대한 사회적 반발을 들어 AI 기반 효율성 추구가 의료정의와 신뢰 위기로 전환될 위험이 있는 만큼 포용적이고 투명한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파했다. 또한 디지털 취약계층이 데이터 셋에서 제외될 위험성이 있다는 점을 들어 윤리적 알고리즘 관리를 통해 AI 편향이 개인 신용도·위험도를 결정하지 않도록 인간 중심적 규제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변혜원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비자 관점에서 디지털 보험서비스의 개선과제를 제언했다. 생·손보사를 막론하고 CM채널의 보험료 수입 비율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신종 디지털 금융사기 등이 기승을 부리면 소비자 불안이 산업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8월과 올 1월 엠브레인퍼블릭을 통해 전국 19~69세 성인 총 56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보험앱의 만족도가 다른 금융기관 앱 보다 여러항목에서 가장 낮았다는 결과도 공개했다. 다만 보험사가 유병자가 고령소비자를 위한 건강상품 개발을 위해 보건의료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은 6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정보 제공 선호도를 높이는 방안으로 보험료 할인, 오·남용 방지, 편의성 향상, 강력한 수준의 정보보호 등이 거론됐다. 변 연구위원은 “보험서비스 제공시 개인정보 수집·활용·동의 요청 절차를 개선해 신뢰도를 제고해야 한다"며 “정보 이용·처리의 엄격성에 대한 이해를 높여 보험사의 보건의료데이터 활용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장중시황] 2% 넘게 빠진 코스피·코스닥...기관 ‘팔자’로 돌아서

코스피가 7일 장중 낙폭을 키워 3920대로 밀려났다. 코스닥 지수도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98.81(2.51%) 내린 3927.64다. 지수는 전장보다 62.73포인트(1.56%) 내린 3963.72로 출발해 낙폭을 줄여 한때 4000선을 회복했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834억원, 45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고, 개인 2189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장 초반 각각 '팔자', '사자'를 나타냈지만 장중 정반대의 행보로 돌아섰다. 삼성전자(-1.71%), SK하이닉스(-2.19%), LG에너지솔루션(-1.70%), 삼성전자우(-2.73%), 현대차(-2.79%), 두산에너빌리티(-3.28%), KB금융(-1.20%), 한화에어로스페이스(-5.77%), HD현대중공업(-4.38%)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다수가 하락세다. 이날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한 카카오(2.80%)는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5.15포인트(2.87%) 내린 873.04다. 지수는 전장보다 15.23포인트(1.70%) 내린 882.94로 출발해 879.48까지 낙폭을 줄였지만, 다시 하락 폭을 늘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시가 기준으로 지난 4월 11일(1484.0원)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일 주간종가 대비 0.4원 오른 1448.1원으로 출발해 장중 1450원을 넘어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도주인 AI주의 버블과 고평가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점점 많은 이들이 부정적인 뉴스에 귀를 기울이게 만들고 있다"며 “오늘 국내 증시도 미국 증시 조정 여파로 또 한 차례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크레딧첵] 정의선-젠슨황 ‘깐부동맹’, 현대차의 ‘아픈 손가락’에 연고 발라줄까

글로벌 톱티어로 올라선 현대차그룹은 단점이 거의 없는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2023년부터 영업이익 정체 현상이 나타나며 성장의 피로감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회사를 인수하거나, 신사업을 직접 키워야 하지만 두 길 모두 만만치 않다. 다만 최근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의 '깐부 동맹'을 통해 새로운 기회가 열렸다.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 확보로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 강화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비금융부문 매출액은 최근 4년간 연평균 14%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증가율은 4.3%로 전년 대비 둔화했지만, 2023년까지 계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그룹 매출의 90% 이상을 완성차를 비롯한 비금융이 차지하는 만큼, 이 부문의 성장세는 곧 그룹 전체의 성장으로 이어진다. 작년 말 현재 현대차·기아 모두 신용등급 AAA를 받았다. 산업계통에서 이동통신사 SK텔레콤과 KT, 공기업, 금융사를 제외하면 유일한 사례다. 이것만으로도 사실상 재무적인 언급을 따로 할 필요가 없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순차입금도 논할게 없을 만큼 안정적이다. 현대차그룹의 순차입금/EBITDA는 최근 4년간 -0배대를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0.7배였다. 순차입금/EBITDA는 기업이 벌어들이는 현금창출력으로 부채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다. 양수가 높을수록 빚을 갚는 기간이 늘어나는 구조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차입금보다 현금이 더 많은, 즉 순현금 상태다. 이같은 재무상태는 10대 대기업그룹 중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밖에 없다. 나머지 그룹들은 1~6배 사이를 오갔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완성차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의 충분한 평가를 받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S&P로부터 A등급을 부여받은 자동차 기업은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포함해 토요타, 메르세데스벤츠, BMW, 혼다 등 전 세계에서 단 6곳뿐이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세계 3위권에 올라 글로벌 톱티어 완성차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남은 과제는 성장률과 이익의 질이다. 지난해 수익성은 낮아졌다. 작년 현대차그룹 비금융부문 전체 EBITDA는 40조660억원으로, 전년(41조8610억원)보다 1조7950억원 줄었다. 4년간 이어온 성장세가 멈춘 것이다. 우선 완성차 부문 EBITDA가 30조5440억원으로 전년 대비 7200억원 감소한 영향이 컸다. 매출은 5% 이상 늘었지만, 인센티브 확대로 인한 판촉비 증가와 환율 상승에 따른 충당금 적립 등으로 영업효율성이 떨어졌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외형 성장세는 유지했으나, 이익의 질은 개선되지 못했다. 올해 현대차그룹의 수익성은 더 악화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의 연결기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9조7720억원으로 전년(11조4174억원) 대비 1조6454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기아의 영업이익도 7조2354억원으로 전년(9조9707억원)보다 2조7153억원 감소했다. 두 회사 모두 25%에 달하는 미국 관세 영향이 컸다. 3분기에만 현대차는 1조8210억원, 기아는 1조2340억원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BITDA는 영업이익(EBIT)에 감가상각비가 더해진 지표로, 3분기 실적에서는 관세를 제외하면 변동성을 유발할 만한 다른 비용 요인은 크지 않았다. 4분기도 녹록지 않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미국 자동차 소매판매는 올해 10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하며 지난달(6% 증가)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9월 말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이 종료된 이후 구매가격 상승과 관세 부담이 맞물리면서, 4분기에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단기 수요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다른 축이 이를 메워주기 어렵다는 점이다. 지난해 건설은 EBITDA가 -1조2630억원을 내며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철강 부문은 전년보다 23% 감소했다. 국내 주택경기 둔화와 자재비 상승,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이 맞물리며 고정비 부담이 확대된 탓이다. 금융부문은 안정적이지만, 성장률이 낮고 시장 지위상 그룹의 수익성을 끌어올리기에는 한계가 있다. 한·미 관세 협상으로 자동차 관세가 25%에서 15%로 인하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과거 무관세였던 점을 감안하면 실적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관세율이 15%로 조정되더라도 현대차와 기아 등 각 사의 연간 관세 부담이 약 3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결국 신사업이 없으면 '이익 방어선'을 높이는 게 쉽지 않다. 기존 주력 산업만으로는 글로벌 불확실성과 원가 압력을 상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완성차 부문이 현금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는 지금이 신사업 투자 여력을 확보할 수 있는 황금기일 수도 있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의 향후 성장축은 신사업이다. 완성차가 이미 글로벌 톱티어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그룹의 수익성 개선과 이익의 질을 높이기 위한 해법은 결국 새로운 성장 동력에 있다. 자동차부품과 물류, 방산, 모빌리티 등 비자동차 부문이 그 역할을 맡아야 할 시점이다. 지난해 자동차부품 EBITDA는 8800억원 증가했고, 현대글로비스·현대로템·이노션 등 기타 부문은 전년 대비 22% 성장했다. 완성차·건설·철강 등 전통 산업이 둔화되는 가운데, 신사업군이 그룹 실적의 하락 폭을 완화한 셈이다. 철강과 증권 부문은 자산 비중이 낮고 외부 변수의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그룹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현대차증권의 부동산PF 리스크나 현대제철의 실적 부진은 단기적 부담 요인으로 남지만, 그룹 차원의 재무 건전성을 흔들 수준은 아니다. 결국 현대차그룹의 중장기 경쟁력은 신사업이 얼마나 빠르게 글로벌 시장에서 자리를 잡느냐에 달려 있다. 로보틱스·수소 에너지·자율주행 등 미래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성장률과 이익의 질 모두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이 부문에서 속도를 내지 못하면 완성차 의존도가 다시 높아지고, 현재의 수익성 정체 국면이 장기화될 수 있다. 신사업의 가능성은 이미 열린것으로 보인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현대차그룹에 블랙웰 GPU 5만장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양사의 협력 구상이 본격화됐다. 이는 정부가 'AI 3대 강국' 도약 목표 아래 2028년까지 확보하겠다고 밝힌 전체 GPU 물량에 맞먹는 수준이다. 국내 전체가 달성해야 할 목표치를 한 기업이 확보한 셈으로, 자율주행과 AI 기술 고도화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엔비디아와 현대차그룹의 GPU 공급·협업은 단순한 '칩 구매'가 아니라 한국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 모빌리티·AI 신사업의 실험무대 구축을 의미한다. 엔비디아가 현대차그룹에 판매하는 5만 대의 GPU는 자율주행·로보틱스·스마트팩토리·AI 플랫폼 구축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은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자율주행·스마트팩토리·AI 생태계 전반에서 경쟁력을 높이며, 글로벌 기술 리더십 확보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이노테크, 코스닥 상장 첫날 280%대 급등…‘따따블’

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노테크 주가가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에 성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21분 기준 이노테크는 코스닥시장에서 공모가(1만4700원) 대비 4만2300원(287.75%) 오른 5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5만8800원까지 치솟으며 30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2013년 설립된 이노테크는 복합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와 특수시험 장비를 개발·제조하는 업체다.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는 -70~250도의 저온·고온 및 고습의 가혹한 환경에서 전자제품에 적용되는 부품의 성능 저하나 결함을 검증한다.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에서 품질 유지를 위해 필요한 설비다. 앞서 이노테크는 지난달 16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0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내외 기관 2227개사가 참여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1만2900~1만4700원) 상단인 1만4700원으로 확정했다. 지난달 27일~28일 이틀간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2427.2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약 7조8496억원이 모였다. 이노테크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신규 산업(반도체·이차전지 등) 대응 장비 개발 △글로벌 고객 대응 인프라 강화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태성, 국내 대기업과 복합동박 소재 공급 계약…↑

인쇄회로기판(PCB)·유리기판 및 이차전지 복합동박용 장비 전문기업 태성이 7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2.62% 뛴 3만5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태성은 이날 국내 대기업 A사와 복합동박 소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급계약을 통해 태성은 국내 A사가 전처리한 복합동박용 필름에 자체 개발한 동도금장비로 동도금한 복합동박 소재를 공급하게 된다. 태성은 A사와 복합동박 관련 분야에서 1년여 이상 공동개발을 추진해왔고, 이번에는 우선 소재 생산에 대한 협력을 하기로 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더블유에스아이, 의료용 AI 로봇 기대감에 9%↑

더블유에스아이 주가가 자회사 이지메디봇의 의료용 AI 로봇 사업 성장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17분 기준 더블유에스아이는 전 거래일 대비 9.19% 오른 2435원에 거래 중이다. KB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더블유에스아이가 급속한 고령화 속에서 의료용 AI 로봇과 심혈관·심부전 관련 의료기기를 축으로 중장기 성장 궤도에 올라설 것"이라고 평가했다. 회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8억1000만원, 21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7%, 10.0% 증가했다. 인트로바이오파마 실적 반영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연구개발(R&D) 비용과 인력 확충에 따른 판관비 상승으로 수익성은 다소 둔화됐다. 자회사 이지메디봇은 산부인과 복강경 수술 및 약물 주입용 어시스트 로봇 '유봇(U-BOT)'의 식약처 제품 허가 및 품질관리 인증을 연내 완료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말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KB증권은 “글로벌 1위 의료용 로봇 '다빈치'와 병용 사용 시 의료 인력 부족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더블유에스아이는 의료용 AI 로봇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특허 절차가 진행 중이며, 향후 뇌 수술용·Skull Base용·심혈관용 로봇(C-BOT)으로 제품 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심혈관용 로봇 'B-BOT'은 2027년 식약처 허가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또 회사는 심혈관 및 심부전 관련 의료기기 사업을 중장기 신성장 축으로 키우고 있다. 글로벌 카테터 기업 키말(Kimal)과 구조적 심장질환 분야 유럽 시장 1위 라이프테크(Lifetech)와 총판 계약을 체결했으며, 미트라시스트(Mitrassist)의 폐부종 검사장비에 대한 국내 독점 계약으로 심부전 진단 영역까지 진출했다.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혁신적인 의료용 AI 로봇 개발과 심혈관 의료기기 유통사업 확장을 통한 투 트랙 전략으로 안정적인 매출 기반과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시장 성장성이 높아 장기적 관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BNK금융 임추위, 차기 회장 1차 후보군 7명 선정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금융감독원 모범 관행에 따라 관리 중이던 내·외부 후보군 중 지원서를 제출한 후보를 대상으로 서류 심사를 거쳐 최고경영자(CEO) 1차 후보군 7명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최고경영자 1차 심사는 충분한 검증을 위해 예년과 달리 3회차에 거쳐 진행했다. 지원자가 제출한 지원서 등을 중심으로 그룹 비전 공유 역량, 전문성(경력), 공익성과 건전경영 능력, 리더십 등을 중점 평가했다. 임추위는 향후 최고경영자 1차 후보군을 대상으로 프레젠이션 평가, 외부 전문가 면접 등을 거쳐 2차 후보군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어 심층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자를 추천할 계획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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