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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톺아보기] “배송 200만건·매출 13.9%↑”…유정복표 ‘인천형 민생정책’ 통했다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시가 유정복 시장의 '민생 체감형 시정' 기조 아래 추진해 온 '인천형 정책'이 뚜렷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소상공인 물류 부담을 낮춘 '천원택배'와 주거비를 획기적으로 줄인 '천원주택'이 각각 배송 200만 건 돌파와 대규모 입주자 모집으로 정책 효과를 입증하며 지역경제와 시민 삶의 질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유정복표 민생정책'의 대표 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19일 시에 따르면 2024년 10월 전국 최초로 도입된 '소상공인 천원택배'는 올 4월 기준 누적 배송량 200만 3000여건을 기록했다. 단순한 물류비 지원을 넘어 실질적인 소득 증대 효과로 이어지며 '민생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사업은 초기 '반값택배' 형태로 시작해 지난해 7월 지원 단가를 1500원으로 확대하면서 소상공인이 실제 1000원에 택배를 이용할 수 있는 구조를 완성했다. 지원 확대 이후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월평균 배송량은 7만 2000건에서 13만 3000건으로 84% 급증했고 참여 업체 역시 4221개에서 8947개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특히 이용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평균 매출이 1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단순 비용 절감을 넘어 매출 확대까지 이끄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는 점이 주목된다. 성과의 핵심 배경으로는 인천지하철 1·2호선 전 역사(60곳)에 구축된 '공유물류 인프라'가 꼽힌다. 집화센터를 전면 확대해 접근성을 높이고 도시 인프라를 물류망으로 재해석한 '인천형 공유물류 모델'이 정책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노인일자리와 경력단절여성 등 159명이 현장에 투입되며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더했다. 유 시장은 그동안 “소상공인의 경쟁력이 곧 도시 경쟁력"이라는 철학을 강조해 왔다. 이번 성과는 이러한 시정 방향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주거 분야에서도 '유정복표 인천형 정책'은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내달 11일부터 15일까지 '아이플러스 집드림' 사업의 일환으로 '천원주택(매입임대주택)' 예비입주자 300호 모집에 나섰다고 밝혔다. '천원주택'은 하루 1000원, 월 3만원 수준의 임대료로 주거를 제공하는 파격적인 정책이다. 인천도시공사가 보유한 주택을 활용해 신혼부부와 신생아 가구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모집에서는 일반 210호와 별도 90호로 나뉘어 진행되며 특히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와 예비 신혼부부를 위한 별도 선발을 도입한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지난해 신청 수요가 많았음에도 조기 마감으로 실수요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던 한계를 보완한 조치다. 신청 대상은 공고일 기준 무주택세대구성원으로 결혼 7년 이내 신혼부부와 예비 신혼부부, 신생아 가구 등이다. 소득 기준은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130% 이하(맞벌이 200% 이하)이며 자산 기준도 별도로 적용된다. 시는 이번 정책을 통해 결혼 초기 단계부터 안정적인 주거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출산으로 이어지는 환경을 조성하고 저출생 대응 정책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유정복 시장의 시정은 '체감'에 방점이 찍혀 있다. 시민이 일상에서 직접 느낄 수 있는 변화에 집중해 왔다는 점에서 '인천형', '유정복표'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따라붙는다. 물류와 주거라는 생활 핵심 영역을 동시에 겨냥한 이번 정책 성과는 민생경제 회복의 실마리를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시는 앞으로도 민간 협력 확대와 제도 고도화를 통해 '인천형 물류복지'와 '주거복지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민생을 향한 정책이 실제 삶의 변화로 이어질 때 도시의 경쟁력도 함께 높아진다. '유정복표 인천형 정책'이 어디까지 확장될지 주목된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안동시, 안동댐 규제 완화·농기계 인프라 확충 추진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댐 주변 자연환경보전지역 규제가 일부 완화되며 지역 발전의 전환점을 맞았다. 안동시는 '안동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이 지난 17일 경상북도 도시계획위원회 재심의에서 조건부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체 자연환경보전지역 231㎢ 가운데 약 38㎢(17%)가 녹지지역 및 농림지역으로 변경된다. 이번 조치는 1976년 안동댐 준공 이후 약 50년간 유지돼 온 규제를 일부 해제한 것으로, 주민 정주 여건 개선과 재산권 보호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시는 2013년부터 관련 절차를 추진해 왔으며, 환경부 협의와 관계기관 심의를 거쳐 이번 결과를 이끌어냈다. 다만 자연취락지구 지정은 제외돼 향후 과제로 남았으며, 시는 기반시설 확충을 통해 재추진할 계획이다. ◇안동시, 농기계임대사업소 남부분소 시범 운영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는 남부권 농업인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농기계임대사업소 남부분소를 20일부터 시범 운영한다. 남후면에 조성된 남부분소는 농기계 보관창고와 교육시설 등을 갖추고 있으며, 마늘·양파 재배에 적합한 농기계 69종 276대를 배치했다. 이에 따라 남후·일직 지역 농업인의 이동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이번 운영으로 안동시는 동·서·남·북 4개 권역 임대 체계를 구축하게 됐으며, 농기계 임대와 교육, 영농 지원 서비스를 확대해 농가 경영 안정에 나설 계획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농업인의 부담을 줄이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북도, 산업·농업·문화·안전까지 전방위 혁신…미래 성장 기반 강화 총력

◇경북도, 바이오 규제 혁신으로 전주기 생태계 구축 박차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지역 바이오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규제 개선과 투자 연계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는 지난 17일 도청 창신실에서 바이오기업 및 유관기관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 분야 스케일업 및 규제개선 간담회'를 열고 현장 중심의 애로 해소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현재 경북 바이오산업은 지역별 특화 전략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안동은 백신·헴프·첨단재생의료, 포항은 바이오 소재와 그린백신, 경산은 의료기기와 화장품·한의약, 의성은 세포배양 산업을 중심으로 각각 산업 축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다수 기업이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만큼 기술 개발 이후 시장 진입과 투자 유치 과정에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인허가 절차의 불확실성과 자금 부담이 주요 장애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고가 실험장비 임대료 지원, 폐기물 기반 바이오소재 활용 규제 완화, 산업단지 폐수 기준 개선, 헴프 연구개발 규제 완화 등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경북도는 경제혁신추진단을 중심으로 중앙부처 건의와 기관 협의를 통해 규제 개선을 추진하고, 정책금융과 연계한 투자 지원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안동 의료용 헴프 밸류체인 구축' 사업을 통해 생산부터 의약품 개발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드라마 촬영 유치 성과…경북, 영상 촬영지로 부상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추진해온 촬영 지원 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지역이 새로운 영상 콘텐츠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방영 중인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은 도청 청사와 예천 양궁장, 경주 오릉, 문경 세트장 등 경북의 주요 명소를 배경으로 활용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도청 전정과 회랑은 극 중 주요 정치 공간으로 등장하며 웅장한 건축미를 강조했고, 예천 양궁장은 긴장감 넘치는 장면 연출에 기여했다. 경북도는 촬영지 발굴부터 허가까지 원스톱 행정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문경새재 등 기존 세트장 인프라 확충과 국가 공공자산화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지원을 바탕으로 최근 3년간 300여 편의 영상 콘텐츠를 유치하며 지역 관광 홍보 효과도 함께 거두고 있다. ◇경북도, 농업 대전환 준비…유통·기술·인력 혁신 집중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는 농업 분야에서도 구조적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17일 열린 '농식품유통혁신위원회 활동계획 보고회'에서는 2026년 중점 연구과제가 공개됐다. 위원회는 학계와 산업계, 농업인 등이 참여하는 민관 협치기구로 농업 전반의 혁신 정책을 설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주요 과제는 △온라인 유통 고도화 △양파 부산물 업사이클링 기술 개발 △농촌 인력 부족 해소 △대마 활용 고품질 김치 개발 등이다. 이는 단순 생산 중심에서 벗어나 유통·가공·수출까지 확장되는 농업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위원회는 향후 정책 연구와 기술 개발을 통해 경북 농식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경북도, 중국 선전 투자포럼…글로벌 협력 확대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16일부터 17일까지 중국 선전에서 투자포럼을 개최하며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에 나섰다. 이번 포럼은 APEC 이후 경제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사로, 도와 시·군, 현지 기업인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도는 선전 난산구의 글로벌 플랫폼과 협력해 기업 진출과 투자 유치를 지원하고, 선전 중소기업 단체와의 협약을 통해 첨단 산업 분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드론·로봇·전기차 부품 기업 등이 참여한 투자 상담을 통해 실질적인 협력 성과도 도출됐다. 경북도는 향후 중국 내륙 도시까지 투자 유치 활동을 확대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할 방침이다. ◇폐기물 화재 대응 강화…경북도, AI 기반 예방체계 도입 추진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전 분야에서도 선제적 대응이 강화된다. 경북도는 20일부터 27일까지 폐기물 처리시설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도내 고위험 업체를 대상으로 합동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점검 항목은 CCTV 설치 여부, 폐기물 관리 기준 준수, 화재 취약 요소 제거, 소화 설비 운영 등이다. 특히 자연발화와 작업 중 스파크로 인한 화재 위험이 높은 점을 고려해 적치 상태와 시설 안전성을 집중 점검한다. 도는 AI 기반 화재 감지 및 자동 대응 시스템 도입도 검토 중이며, 현장 점검 결과를 토대로 제도 개선과 기술 확산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이번 주 분수령은 실적…SK하이닉스·중동 협상 주목 [주간증시]

이번 주(20~24일) 국내 증시는 SK하이닉스 실적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이익 모멘텀과 미국·이란 종전 협상 경과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가 지난주 6200선을 회복한 만큼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실적 확인이 필요하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과 유가 변동성은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3~17일) 코스피는 5737.27으로 출발해서 17일 6191.92에 거래를 마쳤다. 14일부터 3거래일 연속 2%대 상승을 기록한 덕분이다. 16일 코스피는 62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6200선을 넘어선 건 미국과 이란 전쟁이 터지기 전인 2월 27일(6224.13) 이후 33거래일 만이다. 미국과 이란 종전 협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1차 협상이 결렬된 뒤에도 양측 접촉이 이어지고, 휴전 연장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시장은 전면 충돌보다 협상 국면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리스크에 대한 내성이 다소 높아진 모습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전쟁 이전 지수대를 회복하면서 극단적인 변동성 구간을 점차 벗어나는 흐름"이라고 짚었다. 이번 주 국내 증시와 관련된 가장 큰 이벤트는 23일로 예정된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 발표다. 최근 코스피 상승을 떠받친 축이 반도체 중심의 이익 전망 상향이라는 점에서, 이번 실적은 개별 종목 이벤트를 넘어 코스피 전체 이익 모멘텀을 재확인하는 시험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는 반도체 업종의 이익 체력을 재확인하며 지수 상단을 추가로 열어줄 핵심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분기 기준 57조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다. 최근 1개월 간 증권가의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 전망치를 종합하면, 매출 53조4570억원, 영업이익 38조2486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서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강한 메모리 가격 상승을 바탕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한 점을 고려할 때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도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실적 시즌은 대외 리스크에 의해 가려진 펀더멘털 성장 흐름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도 관전 포인트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7일 중재국인 파키스탄이 제안한 '2주 휴전안'을 수용하면서 오는 21일을 마감시한으로 잡고 종전 협상을 벌이고 있다. 20일 파키스탄에서 2차 종전 협상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과 아직 협상 날짜가 분명히 정해지지 않다는 소식이 엇갈리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시나리오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을 즉각 반영하는 국제유가는 18일 83달러선에서 거래됐다. 이란이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 통행을 허용한다고 선언하면서 10% 가량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간 이해득실이 맞아떨어지면서 궁극적으로 종전 합의 또는 타결이라는 방향성에 집중해야 한다는 기존 의견을 유지한다"며 “핵심 관건인 호르무즈 해협의 공급망 정상화 여부는 더디기는 하지만, 선박 이동이 증가하면서 불확실성이 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병현 연구원은 “유가나 금리의 레벨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내려온 것은 아니지만, 상승 방향성과 속도에 대한 부담이 희석되면서 글로벌 증시 전반이 강한 랠리를 보이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반도체 수요에 대한 기대와 실적 시즌 초기 국면임을 감안하면 낮은 밸류에이션과 강한 이익 모멘텀에 따른 상승 구간 지속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데스크 칼럼] 주택시장 안정 ‘1주택자 잡기’로 해결 안 된다

1주택자의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를 폐지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지난 8일 윤종오 진보당 의원이 1주택자의 장특공 폐지를 골자로 한 소득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고, 더불어민주당 의원 2명을 포함해 범여권에 속한 국회의원 10명이 개정안을 공동발의했다. 현 장특공 법에 따르면 1세대 1주택자가 매도하는 주택의 양도가액이 12억원 이하인 경우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는다. 12억원 초과 주택도 10년간 거주한 후 매도하면 양도 차익의 최대 80%(10년 보유 40%, 10년 거주 40%)를 공제해준다. 그러나 윤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이 통과되면 위와 같은 장특공 제도는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이를 대체하게 되는 개정안은 3년 이상 보유한 주택을 양도하는 모든 개인의 세금 감면 한도를 평생 2억원으로 축소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담고 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서울 아파트 1주택자가 보유 주택을 팔 때 내야 하는 양도세는 급증한다. 예를 들어 1주택자가 15억원 서울 아파트를 양도할 때 현 장특공 하에서 내야 할 양도세는 1억원 수준이다. 그러나 장특공이 폐지되면 1주택자가 내야 할 양도세는 5억원 수준으로 5배나 불어난다. 결국 장특공이 폐지되면 1주택자의 주택 매매 거래는 거의 불가능해진다. 15억원 아파트를 팔 때 양도세로 5억원을 내야 한다면 주택 매도의 동기는 사라지게 된다. 이처럼 범여권에서 다주택자가 아닌 1주택자에게도 '세금폭탄법'을 발의한 이유는 명확하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가격 폭등은 다주택자가 아닌 1주택자가 소유한 주택을 팔고, 더 비싼 아파트를 매수하는 '상급지 갈아타기' 거래가 주도했기 때문이다. 1주택자가 장특공 혜택을 적용받아 보유하고 있는 서울 아파트를 팔아 양도세를 공제받고 그 차익으로 더 비싼 아파트를 매수하는 과정에서 서울 아파트 가격은 계단식으로 뛰어올랐다. 즉, 정부가 지난해 서울 아파트 급등세 요인을 '1주택자의 상급지 갈아타기'로 정의하고, 이로 인한 주택시장 과열을 막겠다는 취지로 나온 것이 이번 장특공 폐지 안이다. 그러나 이번 개정안은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는 위헌적 소지를 담고 있기도 하다. 장특공이 폐지되면 사실상 더 좋은 집에서 살기 위한 주택거래는 원천봉쇄된다. 집을 팔 때 매도가의 최소 30% 이상, 많게는 절반 이상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면 누가 아파트를 팔겠는가. 또한 장특공이 폐지되면 당장은 1주택자의 상급지 갈아타기로 인한 서울 아파트 계단식 가격 상승을 막을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 장기적으로는 주택시장에서 매물이 사라지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아무도 집을 팔지 않는다면 시장에 나오는 물량은 급감하고, 공급과 수요 법칙에 따라 또 다시 서울 아파트 가격은 오를 수 밖에 없다. 특정 세력을 겨냥해 불이익을 주겠다는 주택 정책은 단기적으로 잠시간 가격을 누를 순 있지만, 결국 그 반작용으로 더욱 가격이 뛰어오르는 악순환만 불러올 뿐이다. 이는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이미 입증된 사실이다. 결국 주택시장의 안정은 좀 더디고 힘들지라도 시장의 '모수(母數)' 자체를 늘리는 공급 확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당국의 현명한 행보를 기대한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부천 톺아보기] 시민 체감 교통정책 효과-만족도 ‘고공행진’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부천시가 택시-주차 등 일상과 밀접한 교통 분야에서 편의성과 경제성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선보이며 시민 체감도를 높이고 있다. 부천페이 택시 결제 서비스 시행을 비롯해 △교통약자 맞춤형 바우처 택시 확대 △사물인터넷(IoT) 기반 무인주차시스템 시범 도입 △주요 상권 야간 주정차 단속 유예 및 주정차 단속 자동응답서비스(ARS) 운영 등을 통해 부천시는 시민 부담을 줄이고 지역상권과 택시업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구상이다. 임황헌 교통국장은 19일 “이번 교통정책들은 시민이 매일 겪는 교통 불편을 줄이고 '피부에 와닿는 행정'을 추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시민 일상이 조금 더 편리해질 수 있도록 체감도 높은 정책을 계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시는 지난달 16일부터 관내 개인택시 2484대를 대상으로 부천페이 결제 서비스를 전면 시행했다. 택시에 지역화폐를 접목해 시민에게는 교통비 절감 혜택을, 택시업계에는 경영 활로를 열어주는 상생 모델이다. 시민은 관내 개인택시를 이용할 때 부천페이 카드로 간편하게 요금을 결제할 수 있다. 충전 시 제공되는 최대 10% 인센티브로 실질적인 요금 할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최근 유가 상승과 승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택시업계에도 새로운 활력이 될 전망이다. 부천시는 부천페이 결제를 통해 택시 이용을 유도하는 한편, 관내 소비가 외부 결제망이 아닌 지역화폐 시스템 내에서 선순환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버스-지하철 광고, 부천시 누리집-누릿통망(SNS), 택시 내부 스티커와 기사 교육 등을 통해 부천페이 택시 결제 혜택을 적극 홍보하고 향후 서비스의 단계적 확대를 검토해 이용률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교통약자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해 부천시는 바우처택시 등 맞춤형 지원을 지속적 확대하고 있다. 바우처택시는 휠체어를 이용하지 않는 교통약자와 임산부(임신~출산 후 1년까지)를 대상으로 기본요금 1700원을 제외한 나머지 택시요금을 부천시에서 최대 1만3000원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다. 현재 100대 바우처택시가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행된다. 이를 통해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복지택시 수요를 분산시켜 과거 1~2시간에 달했던 배차 대기시간을 7분 이내로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아울러 작년 10~12월 임산부 맘편한택시 이용 횟수 및 목적지 제한을 한시적으로 완화하고, 올해 1~2월 장애인 바우처택시의 월 이용 한도를 25회에서 30회로 늘리는 등 탄력적인 운영을 통해 승차 편의도 높였다. 이런 운영 개선 결과로 작년 바우처택시 종합만족도는 92.4%를 기록했다. 앞으로 부천시는 특정 기간 대기 수요가 증가할 경우 이용 횟수를 탄력적으로 조정해 보다 더 많은 교통약자가 최소한 기다림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부천시는 내달부터 송내동 투나 상점가 일원 노상주차장 46면에 사물인터넷(IoT) 바닥 제어 무인주차시스템을 시범 도입한다. 차량을 주차하면 바닥에서 차단 장치인 플랩이 자동으로 올라오고 출차 시 무인정산기나 스마트폰 앱으로 요금을 결제하면 장치가 내려가는 방식이다. 주간에만 운영하던 노상주차장을 24시간 무인체계로 전환해 심야 시간대에도 시민이 안정적으로 주차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입됐다. 주차 회전율이 높아져 인근 송내 영화의거리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니란 전망이다. 부천시는 인력 운영 관리비를 대폭 줄이고 24시간 운영에 따른 주차요금 수입은 늘어 세입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현장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수집 데이터와 시민 만족도를 분석해 다른 노상주차장으로 확대 도입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부천시는 지난 1일부터 △고려호텔 먹자골목 △중동사랑시장 주변 △소사종합시장 인근 △오정신흥시장 등 상권밀집지역 4곳에서 오후 6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2시간 동안 주정차 야간 단속을 한시 유예하고 있다. 점심시간(오전 11시~오후 2시) 846개 구역 주정차 단속 유예 시간대를 야간으로 확대해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시민의 상권 방문 편의를 높이기 위해서다. 전국 지자체 최초로 도입한 주정차 단속 ARS 알림서비스도 함께 운영한다. 주정차 금지 구역 진입 시 2분 20초 이내 문자와 전화로 차량 이동을 안내하고, 최초 단속 후 10분 이내 차량을 이동하면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작년 말 기준 가입자는 33만1355명이며, 알림을 받은 운전자 중 95.8%인 24만2959명이 차량을 자진 이동해 과태료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집계됐다. 주정차 야간 단속 유예와 ARS 알림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부천시는 안심하고 지역상권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방침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하남 톺아보기] 지식산업센터 규제 풀기 ‘올인’…기업친화도시 질주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하남시가 지식산업센터 내 기업 활동을 가로막던 핵심 규제를 해소하며 지역경제 활성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하남시는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설립 법률(이하 산업집적법)' 개정을 끌어내며 입주 문턱을 낮추고 경영 환경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지연 투자유치과장은 19일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여 불합리한 규제를 하나씩 제거해 나가면 그것이 진정한 기업 지원"이라며 “앞으로도 기업이 하남에서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불법-합법 사이 줄타기 마침표= 그동안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한 제조 기업은 정당하게 제품을 생산하고도 이를 현장에 설치-조립하기 위한 '전문건설업' 등록 사무실을 두지 못해 기업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현행법상 건설업 및 기타 공사업은 지식산업센터 입주 허용 업종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CCTV나 가스부품, 냉-난방기 등을 제조하는 업체가 지식산업센터 외부에 별도 사무실을 임차해야 하는 등 막대한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하남시는 2022년 8월부터 '규제개혁TF'를 가동하고 중소기업중앙회와 국무조정실, 산업통상자원부 등을 수 차례 들러 이 문제를 지속 공론화했다. 2023년 5월 하남시는 규제개혁 신문고를 통해 다시 건의하는 등 끈질긴 노력 끝에 산업부의 수용을 견인했으며, 마침내 2024년 2월29일 해당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설치-조립-축조하는 전문건설업 사무실을 공장의 부대시설 범위에 포함하는 산업집적법 시행규칙 개정을 완료했다. 이로써 당시 관내 약 150개 이상 기업이 '불법 입주' 꼬리표를 떼고 합법적인 영업 기반을 확립하게 됐다. ◆ 전기-통신-소방까지 규제 혁신 확대= 하남시 규제개혁 시계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전문건설업에 이어 전기, 정보-통신, 소방시설 등 이른바 '기타 공사업'의 입주 허용까지 끌어내며 기업 친화적 환경의 정점을 찍고 있다. 작년부터 하남시는 산업부에 공장 부대시설 범위 확대 당위성을 피력해 왔으며, 국민권익위원회 간담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직접 생산한 제품을 시공하는 기타 공사업도 전문건설업과 동등한 법적 지위를 누려야 한다고 지속 건의해 왔다. 중앙부처는 이런 의견에 공감해 여러 기관과 협의를 거쳐 결국 올해 4월부터 해당 시행규칙을 개정하면서 전기공사업(3개 분야), 정보-통신공사업(16개 분야), 소방시설공사업(3개 분야), 국가유산수리공사업(5개 분야)에 이르는 공사 관련업이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할 수 있게 됐다. 당장 관내 등록된 약 350개 기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며, 지식산업센터로 유입되면 연간 기업당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 임대료 절감 효과를 거둘 것이란 전망이다. ◆ K-컬처 배후도시 도약 기반 확대= 하남시는 제조업뿐 아니라 급변하는 산업 트렌드에 발맞춰 지식산업센터에 입주가 가능한 지식기반산업 등 범위 확대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영화-비디오물 및 방송프로그램 제작 및 배급업 등 문화-예술 분야 확장에 집중하면서, 향후 K-팝 공연장과 영상문화복합단지가 들어설 K-컬처 복합 콤플렉스(K-스타월드) 조성사업과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이런 규제 개선은 수천 개 이상 신규 기업에 수혜를 줄 것으로 보이며, 기업 간 집적 효과를 통해 하남시가 단순 주거도시를 넘어 직-주-락 기능을 갖춘 경제도시로 성장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기후 신호등] 원유 수입다변화, 준비는 됐나? 韓 정유산업에 묻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세계 에너지 공급의 핵심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란의 봉쇄에 미국이 '역봉쇄'로 맞서면서 언제 다시 완전히 열릴지 알 수 없는 상태다. 글로벌 원유 공급량의 20% 이상이 이 좁은 해협을 통과한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단순한 지역 분쟁을 넘어 세계 경제 전반에 구조적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원유의 안정적 수급에 산업 기반을 의존하고 있는 국가들, 그중에서도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약 70%에 이르는 한국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우리 정부와 정유업계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미국산 셰일 오일과 서아프리카산 원유 도입을 확대하고, 장기 계약 구조를 재조정하면서 물류 경로 다변화까지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대응은 어디까지나 '조달 전략'에 불과하다. 진짜 문제는 그 다음 단계에 있다. 즉, 도입된 원유를 기존 설비에서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느냐는 기술적 문제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한국의 석유화학 산업은 지난 수십 년간 중동산 원유를 전제로 설계·최적화돼 왔다. 이 때문에 원유 수입 다변화는 단순한 원료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정유 공정 전체의 열역학적 조건, 반응 경로, 촉매 선택, 설비 재질까지 모두 연결된 '시스템의 문제'다. ◇설계 원유(Design Crude)에 묶인 산업 구조 정유 공장은 특정 성질의 원유를 처리하도록 설계된다. 이를 '설계 원유(design crude)'라고 하는데, 이 기준은 단순한 참고값이 아니라 공정 설계의 출발점이다. 상압증류시설(CDU)의 온도 프로파일, 가열로의 열부하, 열교환기 네트워크, 촉매 반응 조건 등은 모두 이 설계 원유의 물성에 맞춰 최적화된다. 불가리아 국립과학아카데미 연구팀이 지난 2024년 국제 학술지 '자원(Resources)'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설계 원유와 다른 대체 원유를 투입할 경우 정유 공정 전반에서 복합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파울링(침적물 형성), 부식 증가, 장비 고장, 촉매 비활성화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단일 공정에 국한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상압증류시설에서 발생한 분리 효율 저하는 진공증류, 수소첨가분해, 탈황 공정 등 다음 공정(다운스트림) 전반으로 연쇄적으로 확산된다. 즉, 원유의 변화는 공정 전체의 불안정성을 유발하는 '시스템 리스크'로 작용하게 된다. 특히, 한국처럼 중동산 원유에 맞춰진 구조에서는 이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중동산 원유는 일반적으로 황 함량이 높고 비중이 큰 '중질·고유황유'인 반면, 미국산 셰일 오일은 비중이 낮고 황 함량이 적은 '경질·저유황유'인 경우가 많다. 이러한 차이는 단순한 품질 차이를 넘어 공정 조건 자체를 변화시키는 요인이다. ◇수압파쇄 기술로 생산되는 셰일오일 미국산 셰일오일이 '경질유'로 분류되는 이유는 지질학적 특성과 조성 때문이다. 셰일오일은 수압파쇄(hydraulic fracking) 기술을 통해 근원암에서 직접 생산되는데, 상대적으로 짧은 탄화수소 비율이 높다. 이 때문에 사슬이 짧은 저비점 탄화수소, 즉 가솔린 범위의 가벼운 성분 비중이 높다. 또한 셰일오일은 포화 탄화수소 비중이 높고 아스팔텐과 같은 중질 성분이 거의 없어 점도가 낮고 흐름성이 좋은 특징을 보인다. 황과 니켈, 바나듐과 같은 불순물 함량도 낮아 '저유황 경질유(light sweet crude)'로 분류된다. 이러한 특성은 'API 중력'이 일반적으로 40°(40도) 이상 높은 값으로 나타난다. 여기서 'API(미국석유협회) 중력'은 원유의 '가벼움(밀도)'을 나타내는 지표다. 쉽게 말해 물 대비 상대 밀도를 기준으로 환산한 지표다. API가 31°를 초과하면 경질유이고, 22~31°는 중간유, 22°도 미만이면 중질·초중질유로 분류한다. 다만 이처럼 가벼운 특성은 가솔린 수율을 높이는 장점이 있지만, 중질유 처리에 최적화된 기존 정유 설비에서 설계 원유와 다른 조성의 원유가 유입될 경우 공정 불안정성이 발생할 수 있다. 한편, 환경 측면에서 볼 때 수압 파쇄는 암반층에 고압의 물·모래·화학물질을 주입해 균열을 만들고 그 틈으로 원유나 천연가스를 추출하는 방식이어서 지하수 오염과 토양 오염 위험이 제기된다. 또한 지반 균열 확대와 관련된 유도 지진, 그리고 메탄 누출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 증가도 주요 환경 문제로 지적된다. ◇미국산 원유 도입이 가져오는 '설비 충격' 대체 원유 도입 시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정유공장 설비는 가열로(furnace)다. 가열로는 원유를 일정 온도까지 가열해 증류 공정에 투입하는 핵심 설비로, 설계 시 특정 원유의 비중과 증류 특성에 맞춰 열부하가 결정된다. 불가리아 연구팀 논문에 따르면, 설계보다 가벼운 원유를 처리할 경우 증발 특성 차이로 과열 또는 국부적 열 집중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가열로는 고온·고압 환경에서 작동하는 설비이기 때문에 이 문제는 공정 전체의 안전 문제로 이어진다. 불가리아 연구팀 논문에 따르면 실제 사고로 이어지기도 했다. 불가리아의 루크오일 네프토힘 부르가스(LUKOIL Neftohim Burgas, LNB) 정유소는 2009년에 상압증류시설 1호기(CDU-1)를 개보수했는데, 1년 뒤인 2010년에 설계 유종인 우랄 원유보다 훨씬 가벼운 카자흐스탄산 경질유(CPC)를 약 25% 혼합해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열전달 불균형과 과열 구간이 발생하면서 열부하 분포가 설계 범위를 벗어나고, 결과적으로 총 열부하도 증가했다. 결국 고온·고압 환경을 견디지 못한 가열로 코일이 파열되는 중대 사고로 이어졌다. 또한 경질유는 증류 특성이 달라 증류탑 내부의 유동 패턴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는 분리 효율 저하, 거품 발생 등으로 이어지고, 결과적으로 제품 품질과 수율에 영향을 주게 된다. ◇촉매 오염과 공정 붕괴의 위험 정유 공정의 또 다른 핵심은 촉매다. 특히 수소첨가분해(hydrocracking)와 탈황 공정에서는 촉매의 활성도가 곧 생산성과 직결된다. 대체 원유 도입 시 가장 문제가 되는 요소 중 하나는 나트륨(Na) 오염이다. 산도가 높은 원유를 처리하기 위해 가성소다(NaOH)를 투입하거나 탈염 공정이 부실할 경우 나트륨이 촉매 표면에 축적돼 활성 부위를 차단한다. 불가리아 연구팀 논문에 따르면, 가성소다 투입량을 4배 증가시키면 촉매 내 나트륨 농도는 약 3배 증가하고, 이는 촉매 수명을 크게 단축시키는 요인이 된다. 나트륨은 단순한 오염 물질이 아니라 '촉매 독(poison)'으로 작용한다. 촉매 기공을 막아 반응 경로를 차단하고, 활성 금속의 기능을 저하시킨다. 그 결과 반응 효율이 떨어지고, 동일한 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와 원료가 필요하게 된다. 또한 염화나트륨(NaCl, 소금)과 같은 성분은 고온에서 염산(HCl)을 생성해 설비 내부를 부식시킨다. 이는 열교환기, 배관, 증류탑 등 주요 설비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유지보수 비용을 급증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혼합의 함정'…블렌딩이 만능은 아니다 정유업계는 일반적으로 서로 다른 원유를 혼합해 설계 원유와 유사한 특성을 맞추는 방식으로 대응한다. 그러나 서로 다른 원유를 혼합할 경우, 특히 설계 범위를 벗어난 원유가 급격히 투입될 경우 공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변화 예측과 달리 점도·증류곡선이 달라질 수 있고, 특히 증류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거품 발생이나 분리 효율 저하가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혼합 원유의 수율은 단순 평균이 아니라 비선형적으로 거동하기 때문에 기존 경험적 모델로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 중국 화동 이공대학교 연구팀이 지난 2021년 '컴퓨터와 화학공학 (Computers and Chemical Engineering)'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새로운 원유 도입 시 중간 생성물의 수율 예측 오류가 다운스트림 공정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생산 계획 문제를 넘어, 정유사의 수익 구조 자체를 흔드는 요인이 된다. 해외 연구에서는 몇 가지 해결책도 제시하고 있다. ▶해결책 ①: 인공지능 기반 '확률적 공정 최적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기술 중 하나가 '2단계 확률적 프로그래밍'이다. 중국 화동이공대학교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원유 품질의 불확실성을 반영한 확률적 모델을 통해 공정을 최적화할 수 있다. 다양한 원유 조합에 따른 수율 분포를 확률적으로 계산하고, 최적의 블렌딩 전략과 공정 조건을 도출한다. ▶해결책 ②: 원유 '지문 분석' 기술 수입 다변화 환경에서는 원유의 성질을 신속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란 샤리프 공과대학교 연구팀은 지난 2020년 '마이크로케미칼(Microchemical Journal)'에 발표한 연구에서 기체크로마토그래피(GC-FID)와 적외선 분광법(FT-IR)에 기반한 '지문 분석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 기술로 원유의 화학적 '지문'을 분석해 경질유인지 중질유인지, 산성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지 등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해결책 ③: 공정 시뮬레이션과 열 통합 영국 헐 대학교 연구팀이 지난 2023년 '에너지원(Energy Sources)' 저널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아스펜 하이시스(Aspen HYSYS) 기반의 공정 시뮬레이션과 열 통합 기술을 활용하면 다양한 원유 조합에서도 최적 운전 조건을 도출할 수 있다. 아스펜 하이시스는 석유·가스 및 화학 공정의 흐름과 반응을 가상으로 계산해 설계와 운전 조건을 최적화하는 공정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다. ▶해결책 ④: 설비 개보수(Revamp)의 현실 궁극적인 해결책은 설비 개보수다. 그러나 이는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대규모 정유 설비 개보수는 수천억 원 이상의 투자와 수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원유'가 아닌 '산업'을 바꿀 각오를 현재 한국이 직면한 상황은 단순한 공급망 위기가 아니다. 원유 수입 다변화는 필연적이지만, 기존 정유시설이나 산업 구조와 충돌할 수도 있다. 공급망 다변화가 곧 리스크 해소가 아닐 수 있다는 말이다. 중동산 원유에 맞춰 설계된 정유 시스템은 미국산 셰일 오일과 같은 대체 원유를 받아들이는 순간 한계에 직면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블렌딩 기술, 인공지능(AI) 기반 공정 최적화, 지문 분석, 설비 개보수 등 복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결국 중동 전쟁 위기는 한국 정유산업에 “어떤 원유든 유연하게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한다면, 공급망 다변화는 또 다른 리스크가 될 수 있다. 반대로 이를 기술 혁신과 설비 유연성(flexibility) 확보의 계기로 삼는다면, 한국의 정유 산업은 지정학적 위기를 넘어 구조적으로 진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지지층 겹치지만”…민주·국힘, 일단 ‘무공천’엔 선 그어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경기 평택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부산 북구갑에 각각 출마를 선언하면서 여야 모두 셈법이 복잡해졌다. 민주당은 평택을 공천과 범여권 단일화 사이에서 고심을 거듭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공천 여부를 놓고 내홍이 격화됐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범여권은 조 대표의 평택을 출마 이후 내부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조 대표는 출마 선언 직후부터 민주당을 향해 무공천을 요구하고 있다. 평택을 재선거는 민주당 소속이었던 이병진 전 의원이 재산신고 누락으로 당선무효형을 확정받아 치러지는 만큼, 귀책 사유가 있는 민주당이 공천을 자제해야 한다는 논리다. 그러나 민주당은 선을 그었다. 정청래 대표는 부산 현장최고위에서 “전 지역 전략 공천한다. 두말할 필요 없다"고 못 박았고, 황명선 최고위원도 “일방적인 무공천은 국민의 선택권을 제한한다"고 맞섰다. 물밑에선 더 복잡한 계파 방정식이 작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평택을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다. 김 전 부원장은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1·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현재 대법원 상고심이 진행 중임에도 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다른 수도권 선거구 시나리오도 재정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과 이해민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이 만나 선거 연대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막판 중앙당 차원의 조율 가능성은 열려 있다. 일각에선 정 대표가 지선 전 합당 무산의 부채 의식으로 평택을 무공천을 통해 조 대표에게 보답하려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조 대표가 평택을에서 당선돼 훗날 혁신당과 민주당이 합당할 경우 조 대표가 정 대표의 강력한 당권 경쟁자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이 선뜻 무공천 카드를 꺼내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두 사람의 지지층이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선 강력한 경쟁자를 스스로 키워주는 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의 평택을 출마로 가장 직격탄을 맞은 건 진보당이다. 진보당은 울산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에 후보를 양보하는 대신, 여당 귀책으로 치러지는 평택을에서 민주당 무공천을 이끌어내 김재연 상임대표의 국회 입성을 노린다는 구상을 갖고 있었다. 조 대표가 평택을에 뛰어들면서 진보당은 쥐고 있던 핵심 협상 카드를 한순간에 잃어버리게 됐다. 김 대표는 즉각 반발했다. 그는 “나와 조 대표 둘 중 하나는 죽어야 되는 상황"이라며 “사전에 교통정리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인데 덮어놓고 갑자기 발표를 하셨다. 지금까지도 연락은 없다"고 직격했다. 이에 조 대표는 “한 당이 아니지 않느냐. 서로 후보 철회를 요청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국민의힘은 한 전 대표의 부산 북구갑 출마 선언 이후 친한계와 지도부 사이의 균열이 전면화됐다. 친한계 배현진 의원은 “한 전 대표는 억지 제명을 당했다. 적극적으로 무공천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박정훈 의원도 “무공천에 반대하는 건 명백한 해당행위"라고 맞받았다. 반면 지도부는 단호하게 공천 의지를 밝혔다. 장동혁 대표는 미국 출장 중에도 “제1야당으로서 후보를 내는 것이 공당의 당연한 역할이자 책무"라고 공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원내 제2당이자 제1야당으로서 공당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며 무공천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지도부 일각에선 한 전 대표의 부산 출마를 “원정 출산에 비견되는 원정 출마"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최근 부산 북구 만덕2동으로 전입신고를 마치며 무소속 출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상태다. 논란은 복당론으로까지 번졌다.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이 지난 15일 “지금이 한 전 대표가 복당해야 될 시점"이라며 “당내 경선으로 후보를 단일화하는 게 가장 좋지 않겠냐"고 제안한 것이 발단이었다. 그는 “3자 구도로 간다면 보수가 다시 분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현장이 부산이 될 수 있다"며 “지금이라도 다선 의원들이 한 전 대표와 당 지도부를 설득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 1월 한 전 대표가 당원게시판 문제로 제명된 이후 지도부 인사 입에서 징계 철회 취지의 발언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도부는 즉각 선을 그었다.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제명 후 5년간 복당이 불가능하다. 본인이 신청도 안 했는데 복당을 거론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고, 송 원내대표도 곽 의원에게 “공관위원 신분으로 부적절한 언행"이라며 경고했다. 부산 북구갑은 전재수 민주당 의원이 내리 3선을 한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국민의힘 후보와 한 전 대표가 동시에 출마할 경우 보수 표가 분산돼 승산이 낮아진다는 게 당내 고민의 핵심이다. 주호영 의원은 “민주당 의원이 당선되는 것이 좋은지 한 전 대표가 당선되는 것이 좋은지 선택하라고 하면 답은 있다"고 했다. 일각에선 한 전 대표를 겨냥한 '자객 공천' 카드까지 거론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자객 공천이 현실화되면 '내부 총질' 논란을 피하기 어렵고, 보수 표 분산만 가속화할 수 있다"며 “지도부도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야 한다"며 한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장신상 황성군수 예비후보, ‘교통사고 제로 횡성’ 공약… AI 기반 안전도시 구축

횡성=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장신상 횡성군수 예비후보가 국민안전의 날을 맞아 '교통사고 제로도시 횡성'을 핵심으로 한 안전 공약을 발표하며 민생 중심 선거 프레임을 본격화했다. 장 예비후보는 17일 “안전은 선택이 아닌 기본 권리다.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 1번지 횡성'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약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지역 특성을 반영해 노인 등 교통약자 보호와 교통사고 예방 정책을 중심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농촌지역의 구조적 문제로 지적돼 온 인도 부족과 교통 안전 사각지대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장 예비후보는 민선 7기 횡성군수 재임 당시 △농촌도로 인도 개설 5곳 △LED 바닥신호등 도입 △'안전한 1번지 횡성, 살기 좋은 횡성' 추진 선포식 개최 등을 통해 안전 인프라 확충과 안전문화 확산에 나섰다. 장 후보가 이날 제시한 3대 핵심 공약은 △안전 인프라 확대 △첨단 재난 대응 시스템 구축 △국제 수준 안전도시 인증 추진 등으로 구성됐다. 먼저 농촌지역 교통안전 강화를 위해 인도 개설을 확대하고, 통행량이 많은 지역에는 LED 바닥신호등 등 스마트 안전시설을 추가 설치해 교통약자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AI 기반 산사태·붕괴 징후 예측 시스템을 도입하고, 재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스마트 대피 알림 서비스를 구축해 선제적 재난 대응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교통사고와 각종 재난을 예방할 수 있는 기반을 종합적으로 구축해 국제안전도시(ISCCC) 인증 획득과 함께 지역 내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통합 안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장 예비후보는 “횡성은 고령 인구 비중이 높아 교통사고 피해가 특정 계층에 집중되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며 “교통약자를 보호하는 생활밀착형 정책으로 교통사고 없는 도시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선 7기 군수 재임 당시 추진해 온 인도 개설과 안전 정책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체계적인 안전도시를 구축하겠다"며 “살기 좋은 횡성, 누구나 머물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장 예비후보는 앞서 지난 13일 청일면을 중심으로 한 '인문 힐링 관광벨트' 구상을 발표하며 관광 공약 경쟁에도 불을 지폈다. 해당 구상은 시설 중심 개발에서 벗어나 스토리와 체험을 결합한 '체류형 관광 모델'로의 전환을 핵심으로 한다. 더덕축제, 독립영화제, 태기왕 설화 등 3대 콘텐츠를 중심으로 더덕축제는 지역 농산물 소비를 유도하는 '경제 콘텐츠', 독립영화제는 외부 방문객을 유입하는 '유입 장치', 태기왕 숲길은 체류와 재방문을 유도하는 '체험 콘텐츠'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통해 기존 '보는 관광'에서 '머무는 관광'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더덕축제는 기존 강변 외곽에서 개최되며 접근성과 기상 리스크 문제가 제기돼 왔다는 점을 고려해, 청일 시내 중심으로 이전하고 문화체육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경우 방문객 소비가 식당·카페·시장으로 직접 연결되면서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배경인 고시리를 활용한 독립영화제 구상은 감성 콘텐츠를 관광 자원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로, 차별화 요소로 평가된다. 태기산과 태기왕 전설을 결합한 인문·힐링 관광 콘텐츠 역시 최근 관광 트렌드인 '스토리형·체류형 관광'과 맞물린다는 점에서 방향성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체류형 관광 모델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예산과 인프라 설계 등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 예비후보는 “청일이 가진 더덕과 역사문화 자산을 대한민국 최고의 인문 힐링 관광 콘텐츠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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