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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KPS, 발전정비 하청노동자 593명 직접 고용… ‘죽음의 외주화’ 고리 끊기

발전설비 정비 전문 공기업인 한전KPS가 다단계 하도급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하청 노동자 593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고(故) 김충현 노동자 사망사고 이후 꾸려진 협의체가 내놓은 재발 방지 대책의 핵심 결과물이다. 정부와 노동계, 민간 전문가가 참여한 '발전산업 고용·안전 협의체'는 지난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전KPS의 발전설비 경상정비 하도급 노동자 전원을 직접 고용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번 합의는 정비 현장의 안전을 위협해온 외주화 구조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반영된 결과다. 직접 고용 대상은 사고 발생 시점인 지난해 6월 2일 기준 협력업체와 계약 중인 인원들로, 화력 분야는 5월 말, 원자력 분야는 6월 말까지 채용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의안에 따르면 전환 채용 시 하청업체에서의 근무 기간은 경력으로 인정된다. 구체적인 임금과 근로 조건은 향후 구성될 '노사전협의체'에서 '동일가치노동-동일임금' 원칙에 따라 논의될 예정이다. 또한, 협의체는 노동자의 임금이 중간에서 착취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무비 전용계좌' 지급 방식을 권고했다. 발전사가 협력사에 지급하는 노무비를 별도 계좌로 관리해 투명하게 정산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협의체는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에 따른 대규모 실직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기후에너지환경부 주관의 '탈석탄 정의로운 전환 협의체'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업무 재배치와 직무 전환 교육 등 고용 안정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다만, 이번 합의를 두고 한국노총 산하 발전 공기업 노조와 한전KPS 기존 노조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대표 교섭 노조가 배제된 상태에서 합의가 강행되었다"며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 삼고 있어, 향후 노사전협의체 운영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측은 진행 상황을 노사와 소통해왔으며, 노동계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고래들도 못살리는 비트코인 시세…그래도 15만달러까지 오른다? [머니+]

'큰 손 투자자'로 불리는 비트코인 고래들이 최근 저가 매수에 공격적으로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가상자산 시장은 여전히 맥을 못 추고 있다. 그럼에도 일부 강세론자들은 비트코인 시세가 올해 말 15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11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4시 46분 기준, 비트코인은 6만710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초 12만6198달러까지 오르면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그 이후에 약 190억달러(약 27조원)의 대규모 선물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면서 하락장이 본격화됐다. 특히 지난달 29일엔 9만달러선이 붕괴됐고 이틀 뒤인 31일에는 8만달러선마저 무너졌다. 지난 5일엔 13% 넘게 급락했는데, 이는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파산했던 2022년 11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이다. 지난 6일 반등하며 7만달러선을 회복하는 듯했지만, 이날 새벽부터 다시 낙폭이 확대됐다. 최근 7일간 비트코인 가격은 약 12% 하락했으며, 사상 최고가 대비로는 사실상 반토막 난 수준이다. 주요 알트코인들의 시세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지난 7일 동안 14% 급락했고, 같은 기간 리플(-14.81%), 바이낸스(-21.23%), 솔라나(-17.27%), 트론(-4.12%), 도지코인(-16.42%), 비트코인캐시(-2.18%), 카르다노(-14.59%) 등도 급락세다. 주목할 점은 비트코인 고래들의 대규모 매집이다. 데이터분석 기업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1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고래들은 지난 한 주 동안 40억달러(약 5조원) 이상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사들였다. 그러나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이번 움직임으로 추세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래스노드 집계 결과, 비트코인을 대거 보유하는 투자자들은 지난 1년간 순매도 기조를 이어왔고,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17만개 이상의 비트코인이 이들 지갑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글래스노드의 브렛 싱어 영업 총괄은 “(고래들의) 이번 매수는 추가 하락 속도를 늦추는 효과는 있다"면서도 “시장에 더 많은 신규 자금이 유입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매집은 (시세 반등에 대한) 강한 확신보다 가격 급락에 대한 방어성 대응에 가까울 수 있다"며 “과거 강한 상승장이 전개됐던 시기에는 보다 꾸준한 매집과 함께 다양한 투자자들의 광범위한 참여가 있었지만 현재 하락장에선 이런 특징이 아직 뚜렷하지 않다"고 짚었다. 특히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비트코인을 매입했던 투자자 상당수가 현재 손실 구간에 있어 공격적으로 추가 매수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오랜 기간 가상자산에 투자해온 브루노 베르는 “지난해 말 일부를 매도했기 때문에 폭풍이 지나가면 다시 매수에 나설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아직 폭풍 한가운데에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론은 이어지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투자은행 번스타인의 가우탐 추가니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상황은 비트코인 역사상 가장 약한 약세장 논리"라며 올 연말 비트코인 목표가 15만달러 전망을 재확인했다. 그는 “모든 여건이 갖춰질 때마다 비트코인 커뮤니티는 스스로 위기론을 조성한다"며 “대형 악재도 없고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 것도 아닌데 언론은 다시 '비트코인 사망 기사'를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시장은 항상 같은 패턴을 반복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찰스 슈왑의 짐 페라이올리 전략가는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의 상황을 살펴보는 것이 시세의 바닥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페라이올리는 “과거 매도 국면은 대체로 비트코인의 생산 원가 부근에서 바닥을 형성했다"며 “비효율적인 장비를 사용하는 채굴업체들은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업체들이 떠날수록 채굴 난이도는 하락한다"며 “난이도가 다시 상승하기 시작하면 비트코인 시세가 저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해시레이트 인덱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지난해 11월 155.97T에서 고점을 찍은 후 현재 125.86T 수준으로 20% 가까이 하락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김보라 안성시장의 미래 선택은...“시민의 삶을 먼저 생각하는 알찬 발전”

농업도시의 이미지를 넘어 첨단산업·친환경·문화관광 도시로 도약하는 안성시의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김보라 안성시장이 그리는 산업 혁신과 신재생에너지, 생활인구 확대, 복지와 공동체 강화 등 안성 대전환의 현주소와 미래 비전을 조명한다. 안성=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상전벽해(桑田碧海)'. 뽕나무밭이 푸른 바다로 변한다는 이 고사는 오늘의 안성을 가장 정확하게 설명한다. 수도권 변두리, 농업 도시라는 오래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안성은 산업·교통·정주·문화 전반에서 대변혁의 전환기에 들어섰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김보라 안성시장이 있다. 김 시장은 안성의 미래를 향한 큰 그림을 그리고 이를 하나씩 현실로 옮기고 있다. 시민의 삶을 먼저 생각하는 '알찬 발전'을 설계하는 시정이다. 병오년 새해 안성시는 '승세도약(乘勢跳躍)'을 화두로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한다. 현대차 배터리 연구소 MOU, 반도체 산업 육성, 교통망 확충, 공공 인프라와 문화도시 사업까지 성과는 곳곳에서 가시화되고 있다. 인구는 21만명을 넘어섰고 지방소멸의 그림자 속에서도 안성은 예외를 만들고 있다. 김 시장이 그리는 미래는 장밋빛 구호가 아니라 시민들의 행복과 희망이 충만한 그런 안성이다. 산업 혁신, 신재생에너지, 생활인구 확대를 축으로 한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이 토대가 된다. 가능성의 도시를 넘어 실현의 도시로 향하는 안성의 다음 장이 열리고 있다. 김보라 시장은 산업구조 고도화와 기업 유치를 지역혁신의 첫 번째 이정표로 제시하며 안성을 첨단산업 거점 도시로 빠르게 성장시키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으로 이는 농축산업과 제조업 등에 의존한 기존 산업으로는 지속 가능한 발전이 어렵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이에 김 시장은 K-반도체 벨트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조건과 교통 접근성, 관내 반도체 대학과 인력 공급 기반을 전략적으로 묶어 특화단지를 유치했다. 특화단지로 추진되는 동신산단은 2030년 준공을 목표로 1만 6000명의 고용 창출, 2조4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된다. 여기에 시는 1조2000억원 규모의 현대차 배터리 연구시설 조성을 통해 대기업 투자를 이끌었고 올해는 안성산업진흥원을 신설하며 기술지원 일원화, 행정지원 통합, 소부장 특화단지 지원, 혁신 네트워킹 등을 추진한다. 현대차 배터리 연구소의 경우 올해 11월 준공을 목표로 제5일반산업단지에 조성되며 차세대 배터리,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육성을 통해 앵커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 안성발전을 이끌 대표주자로 기대되고 있다. 김보라 시장은 “기업과 사람이 함께 머물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결국 도시 경쟁력"이라며 “안성은 경기도에서 손꼽히는 산업도시로 성장했고 일자리가 넘치는 도시이자 안정적으로 삶을 꾸릴 수 있는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후위기시대를 맞아 안성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정책에도 앞장선다. 그동안 시는 저탄소·녹색도시를 위한 도시바람길숲 조성을 비롯해 녹지환경 구축, 축산냄새 저감사업, 미세먼지 대응사업 등에 앞장서며 보다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지역에서 생산하고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형 산업단지 조성 추진과 공공부지 태양광 확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에 나선다. 또한 전통시장 RE100 추진, 전기·수소자동차 구매 지원 및 관련 인프라 확대 등 도시 전반을 아우르는 친환경 도시 조성에 매진한다. 농축산 분야는 지역 여건에 맞춘 '안성형 영농형 태양광' 모델을 확산하는 한편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27.1% 달성을 위해 저탄소 영농활동 확대와 친환경 사육환경 조성에 힘쓴다. 시는 저탄소 축산물 인증과 바이오매스 활용 모델 발굴 등도 추진해 농축산 분야의 지속 가능성을 함께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민 참여 중심의 탄소중립 실천 기반 구축이 눈에 띈다. 시는 안성의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탄소중립 실천 과제를 마련하고 경기도 공공플랫폼 '기후행동, 기회소득'과 연계해 실천 시민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탄소중립 실천에 동참하도록 유도한다. 병오년 안성은 지역에 활력을 더하는 생활인구 확대에 시정 역량을 집중한다. 김보라 시장은 정주 인구 중심의 정책을 넘어 안성을 찾는 사람들까지 포괄하는 새로운 인구 개념을 시정 전반에 반영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신사업의 일환으로 생활인구 플랫폼 '안성온시민'을 운영해 관광·문화·경제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고 안성에 머무는 인구가 지역 소비와 일자리, 공동체 활성화로 이어지는 도시 전략을 본격화한다. 이와 함께 시는 문화와 관광을 도시성장의 또 다른 핵심 축으로 설정했다. 안성의 문화와 관광은 해를 거듭할수록 경쟁력이 높아졌고 지난해는 대한민국 문화도시 사업과 2025 동아시아 문화도시 추진으로 국내외에서 남다른 주목을 받았다. 또한 안성의 대표 행사인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더해 지난해에는 60만 3000명이 방문하며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다. 여기에 김 시장은 고삼호수, 금광호수, 칠곡호수, 청룡호수 등 천혜의 자원을 활용한 호수 관광개발에도 나서며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에 힘썼다. 금광호수 박두진 문학길의 경우 하늘전망대, 하늘탐방로 등에 힘입어 지난해 30만 명이 넘게 찾으며 안성의 자연과 문화를 알리는 대표 명소가 됐다. 이를 바탕으로 안성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안성다움'을 강화해 체류형 관광콘텐츠를 확충하고, 문화산업 기반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호수관광벨트 사업 고도화, 문화도시 사업 활성화, 문화관광재단 설립, 장인·공예문화 확충 등을 통해 지역의 문화 생태계를 강화한다. 또한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의 세계화와 2027년 세계청년대회 준비에도 선제적으로 나서며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이어갈 계획이다. 시는 시민의 일상과 삶의 질을 높이는 통합 돌봄과 촘촘한 복지에도 속도를 낸다.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적극 대응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를 강화하고 지역사회 안에서 존엄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먼저 통합돌봄 사업을 추진해 의료·요양 재가서비스를 확충하고 민관협력 돌봄 사각지대 발굴,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 AI 활용 건강관리 등 수요자를 중심으로 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토대로 아동의 4대 권리인 생존, 보호, 발달, 참여를 지역 정책에 도입하고 달빛어린이 병원 운영,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한경국립대 공공의대 신설 추진 등 세밀한 복지와 의료 인프라 확대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국민주권정부의 국정 방향인 '기본사회 실현'에 발맞춰 농어민·청년·예술인·체육인 기회소득, 어르신 이·미용비 지원, 무상교통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안정된 삶과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올해 안성은 시민 참여 기반 확대와 대중교통 강화에 주력하며 도시 혁신을 이어간다. 먼저, 마을공동체와 시민동아리, 주민자치회, 도농공동체 시범 아파트 운영 등 다양한 분야의 협업을 통해 '내 삶을 바꾸는 자치분권'을 실질적으로 구현하고 청년 활동 지원, 지역 5개 대학과의 협력 등으로 시정 참여의 자율성을 높인다. 이는 단순한 의견 수렴을 넘어 분야별 단체에서 발굴된 과제가 예산과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고 행정과 시민, 대학 등 지역 공동체가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혁신 모델로 기대되고 있다. 교통 분야는 시민의 이동권 확대에 초점을 맞춘다. 광역버스 노선 확대와 시내 순환버스 운영, 무상교통, 수요응답형 버스 등을 통해 편의를 높이고 국가철도망의 조기 구축에도 적극 나선다. 특히 무상교통의 경우 사업시행 전후를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 어르신 대중교통 이용량이 90% 증가하는 등 이동권 확대와 일상 활력 증진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안성은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체계를 단계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올해는 전기버스 도입 확대와 공영주차장 태양광 설비 조성 등 친환경 교통 환경 구축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안성의 혁신과 변화의 중심에는 김보라 시장이 있다. 김 시장은 민선 7기부터 8기에 이르기까지 시민행복과 지역발전을 핵심에 두고 초심을 잃지 않은 모습을 보여왔다. 김 시장은 “도시는 경제성장과 커뮤니티 조성, 사회적 형평성을 동시에 추구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며 “안성은 단기 성과에 치중하기보다 10년, 20년 뒤에도 경쟁력을 갖는 도시를 목표로 정책 방향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김 시장이 강조한 또 다른 화두는 '시민 중심·시민이익'이다. 정책의 출발과 도착을 시민 행복에 두고, 주민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데 공을 들였다. 김 시장이 그리는 안성의 미래는 단순한 성장 도시가 아니다. '더불어 사는 공동체, 누구나 동등한 기회를 갖는 도시, 다음 세대까지 이어지는 먹거리 창출'이 목표다. 김보라 시장은 “안성시를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는 말을 언제나 가슴에 지니며 시정에 집중해왔다. 뜻하지 않은 난관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함께 있어 준 시민분들이 있었기에 당당함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고 평소 소신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안성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실천으로 증명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시민과의 동행이 안성의 미래를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이 되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LIG넥스원-KAI, 사우디서 ‘맞손’…“KF-21에 국산 유도 무기 단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방산 기업 LIG넥스원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산 전투기의 완벽한 홀로서기를 위해 힘을 합쳤다. 국산 전투기인 KF-21·FA-50에 우리 기술로 만든 첨단 유도 무기를 장착해 'K-방산 패키지'의 수출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LIG넥스원은 1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WDS 2026(World Defense Show)'에서 KAI와 'KF-21 및 FA-50용 항공무장 개발과 통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와 차재병 KAI 대표이사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했다. ◇'플랫폼' KAI + '무장' LIG넥스원…최상의 시너지 기대 이번 협약은 국산 전투기 플랫폼을 보유한 KAI와 정밀 유도무기 개발에 특화된 LIG넥스원이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사는 KF-21 보라매와 FA-50 경공격기에 탑재할 국산 무장 체계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통합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LIG넥스원은 이미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과 단거리 공대공 유도탄 개발 사업의 체계 종합 시제 업체로 참여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이러한 국산 유도무기들이 실제 전투기에 성공적으로 통합되면 우리 공군의 전력 증강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의 선호도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따로 팔지 않고 묶어 판다"…수출 판도 바꿀 '패키지 전략' 양사는 기술 협력을 넘어 '공동 마케팅' 전선도 구축한다. 전투기와 탑재 무장을 패키지화하여 수출하는 전략을 통해 수입국에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무장 호환성 문제나 후속 군수 지원의 편의성을 중시하는 글로벌 방산 트렌드에 부합하는 행보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는 “국산 전투기에 최적화된 첨단 항공무장 개발을 통해 K-방산의 위상을 높이겠다"며 “KAI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K-방산 패키지'의 진가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팬오션, 작년 불황에도 4919억 벌었다…‘비벌크’ 선방에 실적 방어

팬오션이 글로벌 해운 시황 악화 속에서도 비벌크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11일 팬오션은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2025년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 5조 4329억 원, 영업이익 491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3%, 4.4% 증가한 수치로,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외형 성장과 내실 다지기에 모두 성공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매출액은 1조47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304억 원으로 오히려 18.8%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 희비는 엇갈렸다. 주력인 드라이벌크 부문은 시황 변동성 확대로 전년 수준의 영업이익률인 0.3%를 유지하는 데 그쳤고, 컨테이너 부문은 운임 하락 직격탄을 맞아 영업이익이 45.7% 급감했다. 하지만 그동안 공들여온 '비벌크 부문'이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LNG 부문은 신조 인도 완료에 따른 본격적인 수익 창출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60%나 급증했다. 탱커 부문 또한 노후선 2척 매각으로 선대가 줄었음에도 시황 호조 덕분에 8.0%의 이익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팬오션은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주주 환원 정책도 강화했다. 연결 기준 26.6%의 배당 성향을 확정하고, 주당 15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 총액은 전년 대비 25% 늘어났다.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과감한 투자도 이어간다. 팬오션은 이날 노후 선박 교체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조선 2척을 건조한다고 공시했다. 또한 원유 운반 시장 내 입지 강화를 위해 SK해운으로부터 장기 화물 운송 계약과 연계된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중고선 10척을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 팬오션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됐지만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시장 대응력을 높인 결과 견조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적극적인 ESG 경영을 통해 지속 가능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HMM, 해운 불황에도 영익률 13.4% ‘선방’…작년 영업익 1조4612억 원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이 글로벌 해운 시황 악화라는 파고 속에서도 1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며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HMM은 이사회를 열고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10조 8914억 원, 영업이익 1조 4612억 원, 당기순이익 1조 8787억 원을 기록했다고 11일 잠정 공시했다. ◇운임 37% 급락에도 영업이익률 13.4% '방어' 지난해 해운 업계는 컨테이너선 공급 과잉과 미국의 보호 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물동량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해운 운임의 지표인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 지수(SCFI)는 2024년 평균 2506포인트(p)에서 2025년 1581p로 37%나 급락했다. 특히 HMM의 주력 노선인 미주 서안(-49%), 미주 동안(-42%), 유럽(-49%) 노선의 운임 하락 폭이 컸다. 이러한 악재 속에서도 HMM은 13.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수익성을 방어했다. 특히 4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와 시황 약세가 겹치며 일부 글로벌 선사들이 적자로 돌아섰지만 HMM은 오히려 전 분기 대비 6.9% 증가한 영업이익을 거뒀다. 항로 운항 효율 최적화·고수익 화물 유치· 신규 영업 구간 개발 등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 노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올해도 험난"…공급 과잉·무역 분쟁 '이중고' HMM은 올해도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026년에는 신조 컨테이너선 대량 인도로 공급량은 크게 늘어나는 반면, 수요 증가율은 2.1%에 그쳐 수급 불균형이 심화할 전망이다. 여기에 무역 분쟁과 환경 규제 강화 등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HMM 관계자는 “컨테이너 부문은 친환경 서비스 강화와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기반의 네트워크 확장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비용 구조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벌크 부문에서도 AI 산업 관련 광물 자원 운송 등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초고령사회·정년 연장 시대 “우린 사오정이 아닙니다”

대한이과학회(회장 박시내,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오는 13일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대한난청협회와 함께 '시니어의 지속 가능한 사회활동 지원방안 모색 정책토론회'를 국회에서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조정식·김영배·정태호·김영환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민주뿌리위원회 공동 주최로 열리는 이날 토론회는 오전 10시부터 국회의원회관 제8 간담회의실에서 시작하며, 이 토론회는 유튜브 톡투건강TV에서 실시간 중계한다. 대한민국의 초고령사회 진입 이후 정년 연장 논의가 본격 이뤄지는 가운데, 이번 토론회에서는 노인 난청 문제를 중심으로 보청기 지원의 필요성과 제도적·사회적 대응 방향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정년 연장과 노인 일자리 확대 정책이 단순한 제도 변화에 그쳐서는 실효성을 갖기 어렵고, 고령자가 실제로 일하고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 유지 조건의 확보가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난청은 고령자에게 가장 흔하면서도 사회활동과 경제활동을 직접적으로 제약하는 요인으로, 정책적 개입의 필요성이 크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박경하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에 따르면, 난청으로 인한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고령층을 노동시장과 지역사회에서 이탈하게 만들고, 이를 방치할 경우 의료·돌봄 비용 증가라는 사회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박무균 대한이과학회 보청기연구회 회장은 난청을 '보이지 않는장애'로 설명하며, “현행 보청기 지원 제도가 장애 등록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사회활동을 이어가는 다수의 경·중등도 난청 노인이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동희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 교실 교수는 “보청기를 통한 청각재활이 이루어지면 청각인은 건강인과 동일하게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면서 “난청 해결은 복지 비용이 아니라 초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투자"라고 평가했다. 박시내 회장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국회와 전문가, 정부, 당사자 단체가 함께 노인난청 문제를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성 차원에서 논의하고, 보청기 지원 정책을 중요한 정책 의제로 부각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속도는 AI가, 방향은 마케터가”… 세종사이버대 온라인마케팅학과, ‘AI 프롬프트 자격증 대비 특강’ 성료

세종사이버대학교(총장 신구) 온라인마케팅학과가 지난 2월 10일 진행한 'AI 프롬프트 활용능력 자격증(AI-POT) 대비 특강'이 높은 관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특강은 온라인 화상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진행되었으며, AI 활용 역량을 실무에 적용하려는 학습자들에게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번 특강은 'AI & 마케팅 자동화' 교과를 담당하는 서진수 교수가 강의를 맡았고, 임명서 교수가 진행을 맡았다. 서 교수는 강의를 통해 AI-POT 자격증이 온라인 마케터에게 갖는 전문성 지표로서의 의미를 짚고, 온라인마케팅학과의 교과목과의 연계성을 기반으로 체계적인 학습 로드맵을 제시했다. 특히 생성형 AI의 기초 이론을 기반으로 기출문제를 단계적으로 분석하며 단순 암기가 아닌 개념 이해 중심의 접근법을 강조해 참여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특강에는 2026학년도 온라인마케팅학과 신·편입생 지원자뿐 아니라 온라인마케팅학과·경영학부 재학생, AI·디지털마케팅에 관심 있는 일반인 등 다양한 배경의 참가자가 참석해 AI 프롬프트 활용능력 시험 대비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는 평가를 남겼다. 임명서 온라인마케팅학과 학과장은 “도구는 진화해도 '왜(Why)'를 묻고 '어디로(Where)' 갈지를 결정하는 역할은 결국 인간의 몫"이라며 “속도는 AI가, 방향은 마케터가 결정한다는 관점에서 앞으로도 실무형 AI 마케팅 특강을 확대해 산업에서 필요한 전문 마케터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사이버대 온라인마케팅학과는 AI 기반 마케팅 전략, 데이터 분석, 콘텐츠 제작, UX 리서치, 그로스 마케팅 등 현장 중심 교육을 강화하며, AI-POT, SQLD, 검색광고마케터, 구글 애널리틱스 등 업계 선호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는 실무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세종사이버대는 2026학년도 봄학기 신·편입생을 총 12개 학부 38개 학과에서 모집 중이다. 2차 모집 기간은 1월 27일부터 2월 19일까지이며, 다양한 장학제도를 통해 입학생과 재학생 모두 폭넓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특히 직장인·전업주부·만학도·특성화인재·IT인재 장학을 통해 입학생에게 1년 연속학기 수업료 30% 감면 혜택이 제공되며, 군인·군무원·경찰·소방 공무원 재직자에게는 호국 장학으로 입학금 면제 및 최대 40~50%의 수업료 감면이 적용된다. 2024학년도 기준 재학생 2만 894명 중 86%인 1만 8,015명이 장학금 혜택을 받았으며, 1인당 연간 장학금 규모는 약 200만 원으로 재학생 5,000명 이상 사이버대학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입학 안내, 등록금, 장학금 등 자세한 정보는 세종사이버대 입학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마감시황] 코스피, 외인·기관 동반 순매수에 1.0% 오른 5354.49 마감…코스닥은 보합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코스닥은 장중 등락을 거듭한 끝에 약보합으로 마감하며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온도차가 이어졌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80포인트(1.00%) 오른 5354.4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5293선에서 출발해 한때 5374.23까지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473억원, 기관이 689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1조712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강세였다. 삼성전자는 1.21% 오른 16만7800원에 마감했고 △현대차(5.93%) △기아(4.59%) △KB금융(5.79%) △신한지주(3.06%) △하나금융지주(2.95%) 등 자동차·금융주가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셀트리온도 5.27% 급등했다. 반면 △SK하이닉스(-1.83%) △SK스퀘어(-2.03%)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0%) △삼성SDI(-1.05%) 등 일부 반도체·2차전지주는 차익 매물에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3포인트(0.03%) 내린 1114.87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126선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오후에 상승폭을 반납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754억원, 외국인이 2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48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2.24%) △에코프로비엠(-0.99%) △리노공업(-1.66%) 등이 하락했고 △알테오젠(1.85%) △에이비엘바이오(0.65%) △HLB(0.58%) △리가켐바이오(0.95%) 등 바이오주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7.1원 내린 1450.1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AI·탄소중립 핵심 키 ‘원전’…“규제개혁으로 K-원전 경쟁력 높여야”

정부가 신규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원전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규제개혁 필요성이 정책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국회에서 열린 원전 정책세미나에서는 SMR 상용화와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해 기존 대형원전 중심의 규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K-원전, 규제에 달렸다' 정책세미나에서는 대형원전과 SMR 규제 혁신 방향이 집중 논의됐다. 박충권 의원은 개회사에서 AI 산업 확산과 첨단산업 재편으로 전력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안정적 전력 공급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 과제가 됐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에너지 정책은 이념이 아니라 기술과 현실의 문제"라며 “신규 원전 건설을 국민 70%가 찬성한 만큼 안전은 확실히 지키되 기술 발전과 현장 여건을 반영하는 합리적이고 예측 가능한 원전 규제 개혁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의원은 정부 여론조사에서 국민 70%가 신규 원전 건설에 찬성하면서 대형 원전 2기와 SMR 1기 건설이 사실상 확정됐다며, 이제 정책의 초점은 “안전을 전제로 한 예측 가능한 규제개혁"으로 옮겨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도 축사를 통해 AI 시대 전력수요 증가와 탄소중립 대응 과정에서 원전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기술 발전 속도를 반영한 유연한 규제체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원호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역시 “규제는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혁신의 디딤돌이 돼야 한다"며 SMR과 4세대 원전 등 혁신기술을 반영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범진 경희대 교수는 '대형원전 규제 개선' 발표에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탄소중립과 AI 데이터센터 확산, 제조업 전력수요 증가로 원전 확대 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하며 “그러나 동일 노형 반복 건설에도 인허가 기간이 단축되지 않고 규제 절차가 확대되면서 건설비 증가와 사업 지연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이어 “원전 재가동 승인 절차와 계속운전 제도 운영 과정에서도 규제 심사 지연이 이용률 저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신규 원전 건설기간 단축, 계속운전 제도 개선, 규제 심사 효율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용훈 KAIST 교수는 'SMR 및 4세대 원전 규제방향' 발표에서 기술 발전 속도를 반영하지 못하는 기존 규제체계를 문제로 지적했다. 정 교수는 현재 규제 체계가 대형 경수로 중심으로 설계돼 SMR과 같은 차세대 원전 기술 도입 과정에서 규제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MR은 설계와 활용 목적이 대형원전과 근본적으로 다른 기술임에도 기존 결정론적 규제체계가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며, 리스크정보 활용·성능기반 규제(RIPB)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설계기준사고(DBA) 중심의 결정론적 안전성 평가 체계가 신기술 적용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리스크 기반 규제 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규제개혁 방향으로 리스크 정보 활용·성능 기반 규제 도입, 차등 규제 적용, 사전설계검토 제도화, 해외 규제 결과 활용, 모듈 단위 인허가 제도 도입 등을 제안했다. 토론에서도 규제개혁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이어졌다. 문주현 단국대 교수는 규제 심사 지연으로 실제 가동기간이 줄어드는 문제를 지적하며 계속운전 승인 이후부터 운영기간을 보장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AI 기반 인허가 심사 도입과 규제개발 전담 조직 상설화 등도 제안했다. 이우상 한국수력원자력 규제협력처장은 SMR 초도호기 적기 완공을 위해 표준설계 인가 규제격차 해소와 맞춤형 규제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설영실 한국여성원자력전문인협회 회장은 “리스크 기반 차등 규제는 규제 완화가 아니라 규제 역량을 중요한 영역에 집중하는 전문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박상덕 전 한전 전력연구원장은 형식적 규정 준수 중심 규제에서 위험·효과 중심 규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공통적으로 “안전을 유지하면서도 기술 발전을 반영하는 규제혁신"이 SMR 경쟁력 확보의 핵심 조건이라는 인식이 확인됐다. 원전 확대 정책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SMR 상용화와 신규 원전 건설 일정은 규제개혁 속도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대형원전 인허가 경험을 바탕으로 SMR 맞춤형 규제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점에서 규제 패러다임 전환이 원전 정책의 다음 단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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