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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용준 녹십자홀딩스 대표 “AX 도입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도약”

GC(녹십자홀딩스, 대표 허용준)가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전환(AX)을 전사적으로 가속화하며 경영지원부터 연구개발, 제조에 이르는 전 업무 영역의 혁신을 추진한다. GC는 최근 생성형 AI 플랫폼을 도입해 단순 반복 업무 시간을 크게 줄이고, 임직원들이 전략 수립과 의사결정 등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AX 기반 업무 환경'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차세대 AI 플랫폼 'Hey.GC 2.0' 도입… Agentic AI로 업무 혁신 가속 GC는 최근 기업형 인공지능 플랫폼 'Hey.GC 2.0'을 도입해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Hey.GC 2.0'은 사용자의 의도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복합적인 업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엔진을 기반으로 한다. 특히 조직 내 이메일, 캘린더, 회의실 예약, 방문 관리 등 다양한 사내 시스템을 하나의 인터페이스로 통합하는 MCP(Model Context Protocol) 구조를 적용해 임직원들이 한 곳에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복잡한 업무 절차를 자동으로 실행하고 보고서 생성 및 알림 기능을 수행하는 'Task Orchestration Engine'을 통해 핵심 업무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지원한다. 이를 통해 그룹웨어, 예약 시스템, 협업 시스템 등 GC의 주요 비즈니스 인프라와 연동해 반복 업무를 최소화하고 업무 방식을 개선하고 있다. ◇ RA 업무 지원 AI 챗봇 'RegulAItor' 도입…규제 검토 시간 대폭 단축 GC의 주요 계열사인 GC녹십자는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RA(의약품 규제에서 허가 변경)을 관리하는 AI 챗봇인 'RegulAItor(레귤레이터)'를 개발하여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이 챗봇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가이드라인과 GC녹십자 내부 허가 문서를 토대로 규제 업무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기존에 담당자가 허가 변경 근거 확보에 수 시간이 소요됐다면, 레귤레이터를 통해 30분 이내에 마무리할 정도로 압도적인 업무 효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챗봇은 외부 데이터의 접근을 차단하고, 거짓 정보를 사실처럼 설명하는 '환각 현상'을 최소화하여 신뢰성도 확보하고 있다. ◇ 품질문서 작성 AI 시스템 구축…문서 작성 시간 80% 단축 GC녹십자는 품질문서 작성 효율화를 위해 메가존클라우드와 함께 AI 기반 품질관리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AI 완전관리형 서비스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을 기반으로 앤트로픽의 대형언어모델과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적용해 개발됐다. 이를 통해 연간 제품 평가 보고서와 제품 경향 분석 보고서 작성 시간을 80% 이상 단축했으며, 문서의 신뢰성과 일관성도 함께 높였다. 기존에는 SAP, 품질경영시스템, 실험실정보관리시스템(LIMS) 등 여러 시스템의 데이터를 수작업으로 취합해야 했지만, AI 시스템을 통해 자동 분석 및 문서화가 가능해졌다. 허용준 녹십자홀딩스 대표는 “이번 AX 도입은 단순한 업무 효율 향상을 넘어 그룹 전반의 디지털 역량을 결집해 의사결정의 정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며 “앞으로도 각 계열사의 비즈니스 특성에 맞는 AX 전환을 확대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재계 빅4 ‘AX 속도전’…생산·사무 모두 AI로 대전환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단순한 연구개발 및 생산 시스템의 '구조적 피지컬 AI 방식' 인공지능 전환(AX)을 넘어 기업 구성원의 업무 시스템 효율을 위한 '에이전트 AI 방식'으로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전 계열사에 외부 AI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하거나 경영진이 총출동해 AX 방안을 모색하는 등 '속도전'이 앞다퉈 전개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 과정에서 기업 총수들이 직접 나서 AX 중요성을 연일 강조하고 있어 산업계 전반의 AX 기조는 빠르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그룹은 지난 9일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 계열사의 모든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것을 골자로 'AI 대전환'을 선언했다. 이를 통해 이달 중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를 전 계열사에 도입할 계획이다. 제미나이, 챗GPT, 클로드 등이 대상이다. 임직원 인식도 바꾼다. 우선 이달 중 전체 사장단을 대상으로 AI 집중교육인 'AX Boot Camp'를 실시한다. 삼성그룹 모든 관계사 사장단 50여명이 한 곳에 모여 AI 교육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임원 2300여명은 8월까지 차수별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2박3일간 역량을 키운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은 올해 안에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양한 직무와 조직 특성을 고려해 추가적인 AX 운영 정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IT서비스 계열사인 삼성SDS는 지난달 29일 'AX 서밋'을 개최해 AX 혁신기술 로드맵과 성공사례, 현장체험을 320여 개 참여사들과 제공하며 삼성의 AX 실행력을 공유했다. SK그룹도 'AX 삼매경'에 빠졌다. 오는 11~13일 경기도 이천 SKMS 연구소에서 열리는 '2026 이천포럼'에서 AI 전환을 위한 그룹 및 계열사 경영진의 공감대 형성 및 실행력 제고를 집중 논의한다. 올해 이천포럼의 주제를 'AI가 가져올 파괴적 혁신, AX 중심 경영으로의 대전환'으로 잡은 SK는 경영진 50여 명의 AX 추진에 대한 의견을 취합해 향후 경영에 적용할 방법을 정한다는 계획이다. SK는 생산 거점에서 AX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눈에 띄는 AX 사례로 최근 SK에너지가 발표한 울산 미포산업단지의 'AI 기반 석유화학 기지'로 전환을 꼽을 수 있다. 또한, SK텔레콤도 기존 콜센터를 에이전틱 AI 고객센터로 탈바꿈시키며 AX 행보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본업과 연계해 AI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AX 전진 기지로 삼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 곳에서 전기차 등을 만들면서 기존 컨베이어 벨트 방식을 탈피한 'AI 기반 지능형 셀 생산 시스템'을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신차 개발 과정에서도 AX를 활용한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차량 디자인을 구상하거나 가상 세계에서 충돌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비용절감과 효율화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사내 업무 프로세스 또한 AI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는 방식으로 발전했다. LG그룹은 자체 AI 구동모델을 개발하는 동시에 외부 시스템까지 적극 수용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는 중이다. 그룹 차원에서 멀티모달 AI 모델 '엑사원(EXAONE) 4.5'까지 개발한 상태다. 하나의 구조로 통합된 비전언어모델(VLM, Vision Language Model)인 엑사원 4.5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동시에 이해하고 추론할 수 있다. LG그룹은 엑사원을 가상 환경을 넘어 물리적 세계를 이해하고 판단하는 '피지컬 인텔리전스'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실현될 경우 제조부터 서비스까지 전사 영업 활동에 해당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그룹은 외부 기술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LG CNS는 최근 앤트로픽과 '클로드 엔터프라이즈'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LG그룹 전 계열사에 적용 가능한 통합 계약 형태다. 기업용 AI 모델 클로드는 내부 시스템과 연계한 AI 에이전트 구축 및 코딩, 협업 등 업무 효율 향상에 초점을 맞춘 기능들을 주로 제공한다. LG CNS는 이를 앞세워 그룹 차원의 AX 가속화를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대기업을 중심으로 산업계가 AX에 주목하는 것은 AI의 발전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면 본업 경쟁력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술의 변화 주기가 극단적으로 짧아지고 있는 만큼 경영 방식 자체를 바꿔야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대기업 총수들도 앞장서서 AX 경영의 선명한 메시지를 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일하는 방식과 조직 DNA를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며 “연구개발(R&D)부터 생산·마케팅·지원 등 모든 업무 밸류체인에 AI를 접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신년사를 통해 “성공적인 AI 전환을 위해 기존 사업에서의 단단한 기본기가 필수다. SK가 잘해왔던 사업의 본질을 더욱 단단히 다지고 그 위에 AI라는 혁신을 입히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밖에 다양한 공식석상에서 AX에 속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역시 국내외 사업장에서 현장 경영을 펼치면서 제조업에 AI를 효과적으로 접목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정 회장은 특히 “AI 내재화에 그룹 미래가 달려있다"는 말을 임직원들에게 수차례 전하며 AX에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AI는 단순히 효율성과 생산성을 개선시키는 도구가 아닐 것"이라며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 변화를 어떻게 이해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구 회장은 또 “(AX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라며 “완벽한 계획보다 빠른 실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손경식 경총 회장 “AI 기술혁신에 따른 노동시장 전환 지원해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인공지능(AI) 기술혁신에 따른 노동시장 전환을 지원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경총에 따르면 손 회장은 10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114차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서 한국 경영계 대표로 연설에 나서 “기업과 근로자가 새로운 AI 환경에서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인프라 지원, 직업훈련 확대와 같은 정책이 강화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회장은 “최근 세계 경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고유가, 글로벌 공급망 재편 같은 요인으로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급속한 기술혁신과 AI의 진보가 인류의 삶과 사회·경제 구조에 큰 변혁을 초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AI는 기존의 거의 모든 산업과 융합해 새롭고 폭넓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겠지만, 기업이 혁신을 도모하는 과정에서 일하는 방식의 변화 등을 둘러싼 우려도 존재한다"고 짚었다. 손 회장은 “인류의 삶의 질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 AI 혁신을 위한 강력한 기업가 정신을 확산시키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모든 국가는 시대적 패러다임에 맞지 않는 낡은 법·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강력한 정규직 보호, 획일적 근로시간제도 같은 지나치게 경직적인 노동시장 규제를 유연하게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AI 발전 혜택을 충분히 활용하고 도전과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협력적 노사관계가 필요하다는 점도 환기했다. 그는 “높은 성과급 같이 무리한 요구는 노사관계 악화뿐 아니라 기업의 장기성장동력을 저해하고 임금 격차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며 “노사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협력적 노사관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달 1일 시작된 제114차 ILO 총회는 12일까지 진행된다. 187개국 회원국 노사정 대표가 모여 회원국의 협약 및 권고 이행현황, 플랫폼 경제 관련 국제노동기준 마련, 사회적 대화와 양성평등 등을 논의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강삼영 강원도교육감 인수위 출범…직선 5기 강원교육 밑그림 그린다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주민직선 5기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시대의 밑그림을 그릴 교육감직인수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인수위원회는 앞으로 21일간 교육청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공약 이행계획 수립과 조직 진단 등을 진행하며 새 강원교육의 방향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주민직선 5기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직인수위원회는 10일 춘천교육문화관 본관에서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강삼영 교육감 당선인과 구재승 인수위원장을 비롯한 인수위원들이 참석해 주민직선 5기 강원교육의 출발을 알렸다. 강삼영 당선인은 “오늘은 인수위원회의 문을 여는 날이자 강원교육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는 날"이라며 “모든 아이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마음껏 펼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교육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구재승 인수위원장은 “교육행정의 안정성과 연속성은 유지하면서도 현장이 요구하는 변화와 혁신을 놓치지 않겠다"며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도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공감할 수 있는 미래교육 비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위원회는 강삼영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제시한 '강한 학력, 빛나는 진로'를 핵심 기조로 공약 구체화 작업에 나선다. 강 당선인은 초등학교 단계에서는 문해력과 수리력 중심의 기초학력 책임교육을 강화하고, 중·고교 단계에서는 진로 맞춤형 교육과 미래역량 교육 확대를 주요 과제로 제시해 왔다. 또한 포용교육 강화와 미래전환교육, 교육공동체 회복, 교육행정 혁신 등을 주요 정책 방향으로 내세웠다. 인수위원회는 구재승 위원장을 중심으로 교육정책과 행정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앞으로 교육청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주요 정책 검토, 공약 실행방안 마련, 조직 운영 진단, 현장 의견 수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분과별 정책 간담회와 현장 방문을 통해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이를 향후 교육정책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인수위원회는 오는 30일까지 활동하며 주민직선 5기 강원교육의 비전과 핵심 정책 과제를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강원교육계에서는 이번 인수위원회 활동이 향후 4년간 강원교육 정책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과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금융 풍향계] 500만명이 찾은 카카오뱅크 AI…맞춤형 대화 강화 外

카카오뱅크의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이용자가 출시 1년 만에 500만명을 돌파했다. 하반기에는 추가 개편을 진행해 맞춤형 대화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10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5월 'AI 검색'을 선보인 후 금융 계산, 이체, 금융정보 확인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합한 카카오뱅크 AI를 출시했다. 이용자 수는 출시 3개월 만에 100만명, 6개월 만에 200만명, 8개월 만에 300만명을 기록했고 최근 500만명을 돌파했다. 출시 이후 1분마다 약 10명이 새로 서비스를 이용한 셈이다. 카카오뱅크는 성능을 개선하고 기능을 확장하며 서비스 경쟁력을 높였다. 지난 4월에는 카카오뱅크 AI 시스템을 개편해 투자 정보와 카드 혜택 검색 기능 등을 추가했다. 이번 개편 후 주식, 펀드 등 투자 정보를 검색하기 위해 카카오뱅크 AI를 찾는 고객은 일 평균 10배 이상 늘었다. 이용자 투자 이해도를 분석해 국내외 주식 시세, 배당 정보, 포트폴리오 분석 등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이용자 호응을 얻고 있다. 대화 맥락에 맞는 꼬리질문 추천 기능도 제공한다. 답변 만족도는 90% 이상으로 높아졌고, 대화 중 이탈률은 약 1% 수준에 불과했다. 고객이 가장 많이 한 질문은 정책자금 관련 문의였다. 고유가피해지원금 44만건, 민생회복소비쿠폰 17만건 등으로 나타났다. 이외 통장사본 발급, 카드 재발급, 후불교통대금, 자동이체 등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다. 연령대별 이용 패턴도 차이를 보였다. 10~30대는 입출금통장, 파킹통장, 청약통장 등 기본 금융상품 관련 질문 비중이 높았다. 40~60대 이상은 주식, 정책자금, 투자상품 등 자산관련 문의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카카오뱅크는 임직원 업무와 고객 서비스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하도록 확대하고, 하반기에는 고객별 맞춤형 대화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AI 기술 기반 혁신으로 차별된 금융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금융지주와 계열사 준법감시인이 모여 준법감시활동의 하반기 중점 과제 등의 논의했다. 농협금융은 9일 서울시 중구 NH농협타워에서 '2026년 제2차 농협금융 준법감시협의회'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상반기 책무구조도와 내부통제, 윤리경영 등 준법감시활동 추진 성과와 하반기 중점 추진 과제, 농협금융 내부통제 점검체계 운영 현황 등을 다뤘다. 농협금융은 내부통제의 사회적 요구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준법감시협의회 운영 시기를 반기 단위에서 올해부터 분기 단위로 확대했다. 그룹 내 현안을 제때 공유하고 계열사 간 협력체계를 강화해 건전한 준법·위험관리 체계 강화에 힘쓰겠다는 취지다. 윤기태 농협금융 준법감시인은 “책무구조도를 기반으로 실효성 있는 책임경영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며 “예방 중심 점검과 선제적인 위험 관리로 농협금융의 신뢰와 내부통제 역량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전북 익산시에 있는 영농조합법인 다송리사람들을 '희망농업 우리농가 동행기업'으로 선정하고 10일 현판식을 진행했다. 희망농업 우리농가 동행기업은 우리 농산물을 원재료로 활용해 농업소득 향상과 농업·농촌 발전에 기여하는 농식품기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농협은행은 매년 10여개 기업을 선정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 총 51개 기업을 지원했다. 선정 기업에는 금융 우대지원, 홍보 지원, 생산제품 구매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에 선정된 다송리사람들은 2008년 설립 후 국내산 유기농 인증 원료만을 사용해 된장, 고추장 등 전통 장류를 생산한다. 4000여개 전통 옹기를 활용한 제조 방식과 농촌관광을 접목해 농촌 융복합산업의 성공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열린 현판식에는 이영우 농협은행 농업·공공금융부문 부행장, 장길환 농협은행 전북본부장, 최재용 익산시 부시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선정 기업을 축하하고 농업과 식품 산업 상생 발전 방안을 공유했다. 이영우 부행장은 “앞으로도 K-푸드 산업 경쟁력 강화와 관련 기업 육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핀테크 기업 핀다가 AI 전문기업 업스테이지와 금융AI 에이전틱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핀다는 업스테이지와 '금융AI 에이전틱 플랫폼 구축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두 회사 기술력과 도메인 지식을 결합해 기존 금융 업무 체계를 혁신하고 고도화한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핀다는 성공적인 플랫폼 구축을 위해 금융 도메인 데이터 제공, 직접선호최적화(DPO) 라벨링과 에이전트 테스트(UAT) 등을 위한 금융 전문가 검수 인력 투입, 금융 규제·컴플라이언스 자문 등을 지원한다. 업스테이지는 거대언어모델(LLM) '솔라(Solar)'를 중심으로 금융 환경에 최적화된 에이전틱 모델 개발을 주도한다. 구체적으로 금융 특화 LLM 모델 개발과 합성데이터 기반 에이전트 강화학습 플랫폼(Agent Gym)을 구축하고 에이전트 설계·개발·테스트와 기술 이전을 추진한다. 플랫폼 구축·프로젝트 관리 등도 맡아 금융권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AI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금융AI 에이전트를 활용한 공동 사업 발굴에도 나설 예정이다. 모델 성과를 바탕으로 공동 홍보와 프로모션 등 마케팅 활동을 상호 지원하고, 향후 금융 AI 관련 신규 협력 사업 개발로 파트너십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핀다는 지난 3월 업스테이지와 금융AI 솔루션 상용화에 나선 후 이번 특화 플랫폼 개발까지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핀다는 업스테이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컨소시엄사로 참여 중이다. 박홍민 핀다 대표는 “고도화된 에이전틱 플랫폼으로 금융AI 혁신을 앞당기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돈 되는 곳이면 간다”...은행권, 해외 거점 늘리며 ‘성장 경쟁’

국내 주요 은행이 글로벌 수익 기반을 강화하고자 신흥국, 선진국 등 시장 상황에 맞춰 해외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금융지주사들은 주요 타깃 국가를 중심으로 영업기반을 확대하고, 그룹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해외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올해 3월 기준 글로벌 부문 총자산 314억 달러, 당기순이익은 지배지분율 기준 6760만 달러를 기록했다. KB금융 측은 “선별적인 자산관리로 자산이 축소됐음에도, 비이자이익 증대와 비용절감 등에 힘입어 양호한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KB금융은 동남아, 선진국, 미진출 고성장 신대륙을 중심으로 지역 및 투자방식을 다변화하고 있다. 투자방식은 크게 전략적투자(SI), 재무적투자(FI), 제휴 등 세 가지다. 예를 들어 선진국은 기업투자금융(CIB), 자산관리(AM)를 중심으로 재무적투자를 늘리고, 동유럽, 중남미 등 아직 KB금융이 진출하지 못한 고성장 지역에서는 현지 소수 지분투자를 단행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전략이다. 뉴욕, 런던, 홍콩, 싱가포르 등 선진국 시장에서는 고신용 차주를 중심으로 자산을 확대하고, 인수금융, 인프라금융 신디케이션 참여를 늘리는 식으로 적극적인 성장을 추진한다. 우리은행은 아시아 금융의 중심지인 싱가포르에 '아시아지역본부'를 개소했다. 해당 본부는 싱가포르, 홍콩, 도쿄, 시드니 등 4개 지점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3개 현지법인을 관할해 아시아 지역 영업 전략 실행과 채널 간 협업을 지원한다. 아시아 지역에 진출한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기업금융, 투자은행 업무 역량을 강화하고, 동남아 현지법인의 IT, 디지털분야 현장지원에도 적극 대응한다. 우리은행은 현재 인도, 방글라데시에도 각각 영업총괄본부를 운영 중인데, 향후 유럽·중동과 미주 지역을 담당하는 지역본부 설치도 검토한다. 우리은행의 런던트레이딩센터는 최근 영국 금융당국으로부터 대고객 파생상품 영업과 유가증권 운용 등에 필요한 인가를 획득하기도 했다. 이번 인가는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원화 시장에 더욱 원활하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우리은행은 런던 금융시장의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원화 국채 투자와 환헤지를 결합한 패키지 거래를 지원한다. 현지 자본시장과 국내 금융시장을 연결해 비이자 수익 기반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하나은행은 필리핀 수빅에 출장소를 개소했다. 수빅은 HD현대중공업 필리핀 법인이 위치한 곳이다. HD현대중공업은 수빅조선소의 생산설비를 재정비해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선박 건조에 착수했다. 하나은행의 필리핀 수빅출장소는 HD현대중공업의 금융 수요에 대응하고, 현지 한국계 기업과 교민을 대상으로 금융 서비스를 지원한다. 1981년 개설한 마닐라 지점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필리핀 내 영업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신한지주는 중앙아시아 중심 국가인 카자흐스탄의 현지법인 운영 경험을 살려 현재 우즈베키스탄에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2008년 국내 은행 최초로 카자흐스탄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신한카드도 2014년 11월 국내 신용카드사 중 처음으로 카자흐스탄에 법인을 세웠다. 카자흐스탄 자산규모는 2015년 635억원에서 작년 2조861억원으로 약 32배 성장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25억원에서 569억원으로 22배 커졌다. 우즈베키스탄은 정부의 개혁, 개방 기조로 향후 경제 확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 차원에서도 성장을 위해 신한금융을 비롯한 해외 기업들 유치에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원도 금융사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지주 3곳, 은행 3곳, 증권 2곳, 생명보험·손해보험사 2곳 등 총 10개 금융사 글로벌 담당 임원을 소집해 각사의 해외진출 전략과 건의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 수석부원장은 “최근 금리, 환율 변동성 확대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글로벌 금융환경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라며 “이에 대응해 금융사의 해외사업 전반에 걸쳐 질적 내실화와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금융사들이 주요 진출국가의 규제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국내 금융사와 해외 금융당국 간에 소통창구를 추진하고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파랗게 질린 코스피, 3053억원 강제청산…개미는 여전히 ‘빚투’

증시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면서 올해 최대 규모 반대매매가 발생했다. 코스피 변동성과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 둘 다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반대매매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2%(366.11포인트) 하락한 7730.82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1.67%(16.18포인트) 하락한 951.63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7541.11선까지 밀리며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7717억원, 2조2673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7일 이후 23거래일 연속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올해 들어 네 번째 순매도 규모다. 개인은 4조8612억원을 순매수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과 8일 이틀간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305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5일은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인 1661억원이 강제청산됐다. 2023년 10월 24일 영풍제지 거래정지 여파로 하루 만에 5487억원이 강제청산됐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초단기 빚투 거래를 뜻하는 미수거래를 하고 만기인 3거래일까지 상환되지 않은 금액이다. 만약 미수금을 갚지 못하면 주식을 강제로 파는 강제청산이 이뤄진다. 위탁매매 미수금도 8일 기준 1조6245억원이다. 국내 증시는 역대급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2일 역대 최고치인 8801.49를 기록한 뒤 4일과 5일 각각 1.84%, 5.54% 하락하며 8160.59까지 밀렸다. 8일에는 8.29% 급락하며 7484.41에 거래를 마쳤다. 9일에는 8.18% 급반등하면서 8000선을 다시 회복했다가 10일 6%대 급락하고 있다. 이에 지난 5일부터 시장에선 매일 사이드카가 울렸다.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는 12번 발동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연간 발동 횟수와 같다. 역대급 변동성에 상당한 규모 청산이 연일 발생하고 있지만, 국내 빚투 규모도 사상 최대 수준이다. 지난 8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7조7903억원이다. 지난 1월 2일 27조4207억원에서 약 38% 급증했다. 연초 대비 8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0조원이 늘었다. '빚투'는 대부분 증시 활황을 주도한 코스피 시장에 몰렸다. 연초 코스닥시장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0조1852억원에서 지난 8일 9조4639억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시장에서는 27조4207억원에서 37조7903억원으로 10조원 넘게 늘었다. 더 우려스러운 대목은 코스피 변동성이 커진 지난 5일과 8일에도 코스피 신용융자잔고는 늘었다는 점이다. 지난 4일 코스피 신용융자잔고는 28조316억원에서 5일 28조2734억원, 8일 28조3264억원으로 점차 늘었다. 개인 투자자가 급락장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고 빚투를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부정적인 매크로 환경과 AI데이터센터 병목 신호, 스페이스X 상장에 따른 유동성 이슈 등 여러 하락 요인이 겹쳐 있어 높은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엔 'V자 반등'도 '단순 변동성 장세'도 단정하기 어렵다"며 “펀더멘털 이슈로 확인되면 EPS 하향과 함께 변동성이 아닌 기간 조정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의 본질은 원인을 특정할 수 없는 데 있다"며 “펀더멘털 이슈와 매크로 이슈가 동시에 작동하는 복합 국면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SKT, 일본 NTT·대만 중화텔레콤과 AI 펀드 결성

SK텔레콤(SKT)이 일본의 정보통신기술(ICT) 그룹 NTT, 대만의 중화텔레콤과 차세대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10일 SKT는 일본 NTT, 대만 중화텔레콤과 차세대 AI 기술에 투자하는 AI 펀드 '아이온(IOWN)을 공동 조성한다고 밝혔다. 펀드는 5억달러(약 7600억원) 규모로, 운영은 3사가 공동 설립하는 글로벌 펀드 운영사 카탈라이트 캐피털(Catalight Capital)이 맡는다. 해당 펀드는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AI 반도체 △AI 서비스 앱 △AI 소프트웨어 △광통신 등 폭넓은 분야의 북미를 비롯한 아시아와 유럽 기반의 AI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가 펀드 참여를 준비 중이며, 해외에서는 소니(SONY), 도시바(TOSHIBA) 등 글로벌 기업 약 20개사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펀드는 조만간 1차 투자사 모집을 마감하고 AI 펀드를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이번 펀드 결성은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각국이 보유한 AI, ICT, 반도체 및 네트워크 기술 역량을 글로벌 혁신 생태계와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SKT는 이번 펀드 결성을 시작으로 AI 데이터센터·기업 간 거래(B2B) 및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 서비스 분야 등에서 국경을 뛰어넘는 한일 경제·기술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정재헌 SKT 최고경영자(CEO)는 “SKT는 다수의 글로벌 AI 기업에 초기 투자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며 AI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며 “이러한 성공 경험과 SK그룹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혁신 기업들과 협력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카카오 창사 이래 첫 파업…카톡·카카오페이 불편 없었다 [현장]

10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열린 카카오 본사를 포함한 5개 법인 노조의 파업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됐다. 시간 제한의 부분 파업이지만 카톡과 카카오페이 등 전국민 이용 서비스의 불편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으나 다행히 파업시간대에 별다른 서비스 차질과 혼란을 빚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카카오 노사는 여전히 임단협 쟁점에서 한치의 양보 없이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탓에 노조는 오는 29일 한단계 수위를 높인 8시간 부분 파업을 예고하며 회사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였다. 아울러 카카오 서비스 혼란의 우려도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오전 10시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열린 카카오 노조(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크루 유니언)의 파업은 카카오 창사 이래 첫 파업이란 점에서 관심과 우려의 눈길을 동시에 받았다. 이날 판교역 일대는 노조원의 하얀 우산으로 가득 찼다. 하얀 우산은 카카오 노조가 단체 행동을 위해 제작한 굿즈(goods)로 '모두를 지키는 방패 우산'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카카오 노조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근무시간 기준 4시간의 부분 파업에 돌입하고,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2시 무렵까지 판교 일대에서 대규모 단체 행동을 벌였다. 카카오 노조가 추산한 집회 참석 인원은 약 800명 이상이다.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대화 경찰과 함께 순찰 로봇도 파견돼 집회 현장 주위를 점검했다. 박성의 크루 유니언 홍보부장은 “사전에 집회에 참여하겠다고 신청한 인원은 700명 정도였는데, 오늘 실제로 '오프(off)'를 등록(시간 단위 연차 사용)한 인원은 1500명 정도로 파악된다"라며 “노조가 사전에 파악한 집회 인원보다 실제 현장에 참석한 인원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노조는 판교역 광장에서 시작해 유스퀘어 광장까지 약 2km 정도의 거리를 행진하며 사측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행진은 1개 차로를 이용해 진행됐는데, 선두에서 바라볼 때 하얀 우산의 행렬은 끝을 가늠하기 어려웠다. 행진 도중 엑스엘게임즈, 웹젠, NHN 사옥 근처를 지날 때에는 각 지회 및 지부장들이 나와 “IT업계 고용불안 문제를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오후 1시 무렵 유스퀘어 광장에서 시작된 본 집회에서는 IT 부문 노조 관계자들이 연단에 서서 “판교는 이제 투쟁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IT업계 고용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사정(노동자·사용자·정부) 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IT 기업들이 하고 있는 나쁜 경영의 패턴이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만큼 이 문제를 척결하기 위해 노사정 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삼성전자 사례처럼 직접 조정에 개입해달라는 것은 아니고, IT 기업 노동환경의 특수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정부가 참여하는 대화의 자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 현장에서 만난 노조 관계자는 “카카오 노조의 파업의 핵심은 고용 안정이지 성과급 갈등이 아니"라며 “성과급 갈등으로 프레이밍 되고 있는데 단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 창사 이래 첫 파업이라는 점에 주목하는 것 같은데, 그동안 카카오가 잘했기 때문이 아니라 IT 노동자들이 참아왔던 것"이라며 “카카오 투쟁을 시작으로 IT업계 고질적인 고용불안 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카카오 노조는 오는 29일 투쟁 수위를 높여 전일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카카오 지회 소속 조합원 약 5000명 중 공식적인 참여 인원은 5개 법인 소속 조합원들이다. 박 홍보부장은 “일단 공식적으로는 쟁의권을 확보한 5개 법인 소속 조합원들이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라며 “오늘 4시간 파업에서 29일 8시간으로 수위를 높인 것으로, 연차를 쓰고 회사에 출근하지 않는 만큼 별도의 집회는 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일 파업은 처음이지만, 노조 측은 카카오 서비스에 특별한 차질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 지회장은 “사실 매주 주말을 쉬는데 특별히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는다"며 “직원들이 하루 쉰다고 무슨 일이 생기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업 당일 대규모 장애가 예상되지는 않지만 장애 발생 시 대응이 늦어질 수는 있다"며 “또 여러 개발 일정이나 사업장 일정에는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매크로·반도체 업황·중동 사태에 얼어붙은 투심…CPI 결과 주목[마감시황]

코스피지수가 연일 급등락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부정적인 매크로 환경에 더해 AI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노이즈로 인해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시각으로 10일 밤에 발표되는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따라 단기적인 증시 향방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2%(366.11포인트) 내린 7730.82에 마감했다. 오후 들어 코스피는 6.86% 하락한 7541.11까지 밀렸다가 장 후반 회복했다. 코스피는 5일(-5.54%)과 8일(-8.29%) 급락과 9일 급등(+8.18%)에 이어 이날 다시 급락했다. 이날 오후 1시 16분에는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1분간 5% 이상 하락하면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다. 발동 시점부터 5분간 프로그램매매 매도 호가가 정지된다. 올해 들어 코스피 시장 매도 사이드카는 12번 발동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연간 발동 횟수와 같다.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진 매일 사이드카가 울렸다. 코스피가 매일 널뛰기한 영향이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팔았고 개인은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7748억원, 2조266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달 7일 이후 23거래일 연속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올해 들어 네 번째 규모 순매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6.06%), SK하이닉스(-7.54%), SK스퀘어(-6.78%), 삼성전자우(-5.90%), 삼성전기(-8.38%), 현대차(-5.79%) 등이다. HD현대중공업(+4.74%),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8%), HD현대일렉트릭(+4.45%), LS일렉트릭(+7.52%), 한화오션(+7.83%) 등 방산과 조선, 전력기기 등으로 순환매가 일어나는 모습도 나타났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이슈로는 오늘 미국 CPI 대기 심리 가운데 일본 생산자물가지수(PPI) 서프라이즈도 경계 요소로 작동했고 중동 내 아파치 헬기 추락과 미국-이란 국지 타격 등이 위험 회피를 자극했다"며 “최근 제기된 소캠(SoCAMM)의 용량 축소 여파가 가시기 전에 크루소의 1.8GW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 소식은 AI주 투심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시장은 한국 시각으로 오늘 밤 9시 30분에 발표되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증시 조정의 빌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금리 인상 우려였던 만큼 물가 지표에 따라 연준의 정책 경로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채권시장은 올해 12월 첫 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7%(16.18포인트) 하락한 951.63에 마감했다. 오전 한때 상승했던 코스닥은 오후 들어 코스피와 함께 하락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은 116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7억원, 1104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보다 12.1원 오른 1524.2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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