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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맞아 무늬 맥문동 심었다…농어촌공사, 우리 풀꽃나무 확산 운동 추진

한국농어촌공사가 광복 81주년을 맞아 '우리 풀꽃나무 확산 운동'을 추진한다. 14일 나주 본사에서 임직원과 어린이집 원생 등 50여명이 무늬 맥문동을 심었고, 앞으로 지역개발사업 계획·설계 단계부터 자생식물이 반영되도록 제도를 손질한다.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중)는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우리 식물자원의 가치를 알리고 생활 속 활용을 넓히기 위해 '우리 풀꽃나무 확산 운동'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2일 '우리 풀꽃나무 심기-꽃의 광복'을 주제로 확산 운동 선포식을 열었다. 한반도 자생식물의 보급을 늘리고 종자주권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구상나무와 미스킴라일락처럼 우리 식물이 해외를 거쳐 다시 국내로 들어오는 사례가 있는 만큼 자립 기반을 다지겠다는 것이다. 공사는 정부 취지에 맞춰 임직원의 생활 속 실천과 지역개발사업 반영을 두 축으로 삼았다. 먼저 14일 나주 본사에서 확산 운동 행사를 열었다. 임직원과 사내 어린이집 원생 등 50여명이 참석해 상징식물인 '무늬 맥문동'을 함께 심었다. 어린이들에게는 화분을 선물해 직접 가꾸도록 했다. 지역개발사업에도 자생식물 활용을 늘린다. 지난 7월에는 전남 함평 해보면 창서마을에서 주민참여형 지역역량강화사업과 연계해 우리 꽃 화분 만들기와 교육을 진행했다. 앞으로는 지역개발사업의 계획·설계 단계부터 우리 식물자원이 반영되도록 관련 제도를 보완할 계획이다. 공사 사회관계망(SNS)을 활용한 온라인 홍보도 이어간다.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우리 풀꽃나무는 한반도의 자연과 역사, 문화가 담긴 소중한 자산"이라며 “공공부문이 먼저 실천해 우리 식물자원의 가치를 알리고,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속 가능한 농어촌 공간 조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봉사단·귀국연수생까지 나섰다…코이카, 콜롬비아 강진 피해 주민 모금 캠페인

콜롬비아 서부 강진으로 터전을 잃은 주민을 돕기 위해 코이카가 모금에 나선다. 코이카 콜롬비아 사무소와 월드프렌즈코리아 해외봉사단, 귀국연수생 동창회 등이 보고타에서 현금·생필품을 모아 푸드뱅크를 거쳐 전달할 계획이다.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콜롬비아 서부 강진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을 돕기 위해 14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한국-콜롬비아 연대 지진 피해 지원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캠페인에는 코이카 콜롬비아 사무소 직원과 월드프렌즈코리아 해외봉사단, 코이카 귀국 연수생 동창회, 콜롬비아 사무소 서포터스가 함께한다. 이들은 현지 시민을 대상으로 피해 주민을 위한 현금과 생필품을 모을 계획이다. 귀국 연수생 동창회는 코이카 글로벌 연수사업으로 한국 초청 연수를 마치고 돌아간 연수생들이 자발적으로 꾸린 모임이다. 현지에서 지식공유와 사회공헌, 한국문화 소개 활동을 펴고 있다. 서포터스는 코이카 콜롬비아 사무소가 한국의 국제개발협력사업 성과를 알리기 위해 운영하는 청년 조직이다. 모금은 캠페인 현장과 온라인(QR 코드)에서 이뤄진다. 시민 모금액에 더해 코이카와 주콜롬비아 지상사 협의회, 보고타 교민들이 추가로 후원한다. 모인 기부금과 물품은 콜롬비아 비영리단체 푸드뱅크를 거쳐 초코와 칼리, 페레이라 등 피해 지역에 전달된다. 푸드뱅크는 2001년 설립된 현지 비영리재단으로, 기업과 공공기관, 개인에게 식품과 생활 물품을 기부받아 취약계층을 지원한다. 현장에서는 시민들이 쓴 응원 엽서도 받는다. 엽서는 기부금과 함께 피해 지역으로 보낸다. 온라인에서는 한국어와 스페인어 해시태그로 응원 메시지를 확산한다. 최현국 주콜롬비아 대한민국 대사는 “한국전쟁에 파병한 유일한 라틴 아메리카 국가인 콜롬비아는 한국의 우방이자 혈맹"이라며 “정부의 인도적 지원이 결정된 와중에, 우리가 함께 연대하는 의지를 행동으로 현장에서 먼저 보이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지진 피해 주민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코이카는 평상시 개발협력사업으로 지역사회의 자립과 역량 강화를 돕는 한편, 재난 상황에서는 필요한 지원이 신속히 전달되도록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2일 외교부 발표를 통해 콜롬비아 강진 피해의 신속한 대응과 조기 복구를 위해 현지에서 활동 중인 국제기구를 통해 100만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지시간 10일 오전 발생한 이번 지진으로 지금까지 200여명이 숨지고 500명가량이 실종됐으며 35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회사채 금리 뛰고 유증 문턱 높아지고…대기업도 눈돌리는 ‘메자닌’

기업들이 전환사채(CB) 등 메자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회사채 금리가 오르고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도 어려워지면서다. 시장에서는 중소형 성장기업 중심이던 메자닌 시장이 우량 기업까지 활용하는 자금조달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회사채(AA-등급) 3년물 금리는 작년 3%대에서 올해 4.4%대 수준으로 상승했다. 한국 국고채 3년물 금리 역시 올해 들어 우상향 추세를 그리고 있다. 금리 상승은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 부담을 키운다.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고물가 지속성을 거론하며 “특별한 요인이 없다면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올 들어 조달 비용이 상승하면서 회사채 발행시장은 축소됐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월1일부터 이날까지 순발행된 회사채 규모를 5조5841억원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74% 감소한 수치다. 시장 금리 상승과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로 회사채 상환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유상증자 역시 어려워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기업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정정요구를 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다. 최근 에코프로비엠과 SK디앤디, 상지건설, 한울반도체 등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받았다. 썸에이지는 아예 유상증자 계획을 취소했다. 회사채와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자 기업은 메자닌으로 눈을 돌리는 모양새다. 메자닌은 채권과 주식의 성격이 섞인 금융상품이다. 채권의 이자수익을 얻으면서도 주가 상승 시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해 차익을 누릴 수 있다. 실제로 메자닌 발행 규모는 확대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상반기 누적 기준 메자닌 발행액이 8조원을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이세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메자닌 발행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2021년과 상법 개정 이전 교환사채(EB) 발행 수요가 있던 작년 이후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메자닌 중에서도 CB가 주요 자금조달 수단으로 부각됐다. 증시 활황으로 주가가 우상향 추세를 그리면서 CB에 딸린 전환권 가치가 커졌기 때문이다. 전환권은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이다. 주가가 전환가격보다 높으면 채권자는 보유한 채권을 주식으로 바꿔 차익을 얻을 수 있다. EB는 상법 개정의 영향으로 창구가 좁아졌다는 평가다. 교환사채 보유자는 채권을 발행사가 보유한 자사주나 타기업 주식으로 바꿀 수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자사주를 교환 대상으로 하는 EB 발행을 금지했다. 자금조달 수단으로 CB 매력이 높아지자 회사채 시장 접근성이 좋은 기업도 대규모 CB 발행에 나섰다. 올해 한국항공우주와 삼성SDS, 현대건설은 각각 5000억원, 1조2200억원, 50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하며 자금 조달 수단을 다변화했다. 향후 메자닌 발행시장이 중소형 성장기업 외에도 우량 회사채 발행사의 대안적 자금조달 시장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메자닌 관련 규제가 강화된 점도 시장의 변화를 견인할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금융당국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콜옵션(주식 매수 권리) 행사 한도를 제한하는 등 관련 규제를 강화해왔다. 최대주주의 편법적인 지분 확대를 비롯해 시장에서 제기됐던 문제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메자닌 시장의 질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반도체와 방산, 조선 섹터에서 메자닌 발행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 우상향 흐름과 기업의 자금 수요, 높은 회사채 조달 비용이 맞물리면서다. 특히 구조적 성장세가 뒷받침되는 우량 기업은 리픽싱(CB 전환가액 하향) 조항 등 투자자 안전장치가 없더라도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회사채 조달 비용 상승 국면에서 주식 가치가 높아지면서 메자닌을 통한 조달 매력도 커진 상황"이라며 “메자닌 시장의 질적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자닌 시장이 회사채 발행사의 대안적 자금조달 창구로 확장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샤넬 컬처 펀드·리움미술관, 8개월간 예술과 관계를 탐구한 ‘아이디어 뮤지엄’ 마무리

샤넬 컬처 펀드가 후원하는 리움미술관의 퍼블릭 프로그램 아이디어 뮤지엄의 세 번째 프로그램 'In the Middle Voice: 다섯 개의 움직임'이 약 8개월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해 11월 세계적인 인류학자 팀 잉골드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몸과 재료, 환경의 관계를 탐구하는 '만들기' 워크숍 등으로 출발했다. 인간과 비인간, 행위자와 환경을 분리하지 않고 관계 속에서 함께 배우고 변화하는 과정을 의미하는 '중동태' 개념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프로그램은 '만들기', '춤추기', '연주하기', '합창하기', '듣기' 등 다섯 가지 움직임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참여자들이 몸과 소리, 재료와 장소를 직접 경험하고 서로 교감하는 방식으로 구성해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참여와 관계를 통해 배움을 만들어가는 미술관의 역할을 모색했다. '춤추기' 세션에서는 안무가 안은미와 24명의 시니어 여성이 참여한 무용 프로그램 '둥실덩실'이 진행됐다. 약 두 달 동안 참여자들은 자신의 몸에 축적된 시간과 기억을 움직임으로 표현하고 서로의 경험을 공유했다. 마지막 퍼포먼스에서는 각자의 몸이 가진 고유한 감각을 탐색하고 다른 참여자의 움직임에 호응하며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을 선보였다. 첼리스트 겸 작곡가 이옥경이 참여한 '연주하기' 세션에서는 '소리 나누기'와 '즉흥음악 워크숍'이 열렸다. 참여자들은 정해진 악보나 역할 없이 서로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즉흥적으로 반응하며 음악을 만들어갔다. 음악을 완성된 결과물이 아닌 타인의 소리를 듣고 응답하면서 형성되는 관계의 과정으로 탐구했다. '합창하기' 세션은 영국 즉흥음악가 겸 보컬리스트 필 민턴과 함께한 '야생합창단'으로 진행됐다. 3일 동안 참여자들은 일상적인 호흡과 목소리의 사용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소리를 내며 집단적인 합창을 완성했다. 음악 경험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자신의 목소리로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도 특징이다. '듣기' 세션에서는 홍콩의 비영리 아티스트 컬렉티브 사운드포켓과 리스닝 아카데미 '비는 하나의 축제' 및 연계 포럼을 진행했다. 참여자들은 걷기와 드로잉, 사운드 퍼포먼스 등을 통해 비와 물, 몸과 장소의 관계를 탐구했다. 이와 함께 양일간 열린 연계 포럼 '듣기의 실천들'에서는 예술가와 연구자, 실천가들이 다양한 사례를 토대로 듣기가 지닌 예술적·사회적·생태적 의미를 논의했다. 약 8개월간 이어진 In the Middle Voice: 다섯 개의 움직임은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과 관계, 배움이 연결되는 과정을 조명했다. 특히 배움을 개인의 성취에 머무르는 개념이 아닌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함께 만들어지는 과정으로 제안하며 미술관의 공공적 역할을 확장했다. 샤넬 컬처 펀드는 2023년부터 리움미술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아이디어 뮤지엄'을 통해 동시대 현안을 예술적 상상력으로 탐구해왔다. 양 기관은 오는 9월 아이디어 뮤지엄, 내일 이후(IDEA MUSEUM, AFTER TOMORROW)를 열고 지난 3년간 진행된 프로그램의 주요 기록과 대화의 과정을 조명할 예정이다. 허희재 기자 hjhur@ekn.kr

중부발전, 신안우이 해상풍력 순항…에너지 전환 가속

한국중부발전이 해상풍력과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에너지저장장치(BESS)와 가상발전소(VPP) 등 전력계통 안정화 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재생에너지 설비 확대에 맞춰 별도의 운영 조직을 신설하는 등 발전사업 구조 변화에도 대응하고 있다. 14일 중부발전에 따르면 국내 최초로 15메가와트(MW)급 초대형 풍력터빈이 적용되는 390MW 규모의 전남 신안우이 해상풍력이 오는 2029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다. 중부발전은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을 통해 초대형 터빈 운영 및 유지보수(O&M) 경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보령 녹도 해상풍력, 남해 미조 해상풍력, 공공주도 보령 해상풍력 등 대형 프로젝트 개발을 추진하며 총 4000MW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을 개발하고 있다. 태양광 사업에서는 산업단지 내 유휴부지를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화성·울산 등 주요 산업단지의 공장 지붕과 주차장 등에 지붕형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하고, 생산된 전력을 기업에 직접 공급하는 방식으로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계통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중부발전은 최근 송전계통 안정화를 위한 장주기 BESS 공모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향후 대규모 저장설비를 구축해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완화와 계통 안정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VPP 전력중개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분산된 재생에너지 자원을 묶어 발전량을 예측하고 전력시장에 입찰하는 방식으로, 태양광·풍력의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한 사업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설비가 늘어나면서 운영 체계도 개편했다. 중부발전은 지난 4월 재생에너지운영본부를 출범시키고 전국에 분산된 태양광·풍력 설비를 통합 관리하기 시작했다. 운영본부는 실시간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에 데이터 분석과 AI 기술을 적용해 발전량 예측과 설비 상태 진단 등을 수행한다. 중부발전은 앞으로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 발전설비 확대뿐 아니라 BESS·VPP 등 계통 안정화 사업과 설비 운영 역량을 함께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영조 중부발전 사장은 “단순한 재생에너지 설비 확대를 넘어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 구축과 선제적인 전력망 안정화 기여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성공적인 에너지 전환을 주도하며 국민에게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인 전력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수자원공사,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물요금 차등화’ 검토

한국수자원공사가 반도체 기업과 일반 국민에게 적용하는 물요금을 차등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반도체 기업이 대규모 용수를 사용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만큼 일반 생활용수와 동일한 요금을 적용하는 현행 체계가 형평성에 맞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박일준 한국수자원공사 수도기획처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반도체·AI 첨단산업특별위원회와 주호영 의원 주최로 열린 '국민의힘 대한민국 반도체 미래지도와 인프라 전략 토론회'에서 반도체 산업용수 요금 체계 개편 필요성을 언급했다. 박 처장은 “일반 주민이 1톤을 쓰면서 내는 비용과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서 1톤을 써서 내는 비용이 똑같다"며 “요금 체계가 목적별로 공급하는 게 아니고 수종별로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수자원공사의 광역상수도 요금은 사용 목적이나 이를 통해 얻는 편익이 아니라 원수·정수 등 공급되는 물의 종류에 따라 책정된다. 이에 따라 같은 종류의 물을 공급받는다면 일반 생활용수와 반도체 생산에 사용되는 용수 간 요금 차이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박 처장은 이에 대해 “비용적 편익은 반도체 쪽에서 쓰는 경우가 상당히 클 것"이라며 “반도체 회사 등 고편익을 가지고 있는 회사들이 부담하는 부분을 달리해야겠다는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발언은 반도체 산업용수 공급에 필요한 대규모 인프라 구축 비용을 누가, 어느 정도 부담해야 하는지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반도체 산업이 국가 전략산업인 만큼 안정적인 용수 공급이 필수적이지만 이에 투입되는 비용까지 기존 용수와 동일한 방식으로 전 국민이 동일하게 부담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부식 단국대 인프라건설공학과 교수는 “반도체 산업용수 같은 경우에는 국가 전략 자산으로 다뤄지기 때문에 굉장히 부가가치도 높고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격도 수익자 부담과 경제성을 같이 생각해야 한다"며 “기존처럼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관리하는 게 아니라 시장 원리를 일부 도입할 필요가 있고 비용도 수익자 부담 원칙을 통해 기업 부담을 확대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이란 무기한 봉쇄” 외친 美…정작 비축유는 ‘40일치’ [이슈+]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두고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장기화하자 글로벌 원유시장의 완충장치 역할을 하는 석유 재고가 언제 바닥날지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이미 대규모 비축유를 방출한 상황에서 추가 공급 차질이 이어질 경우 시장이 버틸 수 있는 시간이 예상보다 짧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은 지난 3월 사상 최대 규모인 4억배럴의 비축유 방출 계획을 발표한 이후 현재까지 약 3억배럴을 방출했다. 현재 IEA 회원국들이 보유한 원유 재고는 정부 비축유와 민간 상업용 재고를 합쳐 약 15억배럴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현재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메워야 하는 실질적인 글로벌 원유 공급 부족분을 하루 약 500만배럴로 추산하고 있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현재 IEA 회원국들의 원유 재고는 약 300일 동안 공급 부족분을 메울 수 있는 규모다. 하지만 15억배럴은 비상시에 모두 동원할 수 있는 물량이 아니다. IEA는 정유업체들이 운영 목적으로 보유한 원유 등 민간 상업용 재고의 방출을 명령할 수 없다. 이를 제외하면 각국 정부가 직접 활용할 수 있는 비축유는 약 9억배럴로 줄어든다. 하루 500만배럴의 공급 부족분을 정부 비축유만으로 메운다고 가정하면 약 180일, 즉 6개월이면 바닥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 美 SPR 3억배럴도 깨졌다…실제 가용량은 더 적어 IEA 회원국의 정부 비축유 가운데 약 3분의 1은 미국이 보유하고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최신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미국의 전략비축유(SPR·상업용 제외) 재고는 약 2억9870만배럴로 1983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난 3월 약 4억1500만배럴에 달했던 미국의 SPR 재고가 IEA 공동 방출 계획 등에 따라 3억배럴 아래로 감소한 것이다. 미국은 IEA 공동 방출 과정에서 총 1억7200만배럴을 방출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제는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비축유는 이보다 훨씬 적을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 회계감사원(GAO)은 지난 5월 SPR 관련 기반시설이 빠르게 노후화하고 있으며 비축유 가운데 약 4분의 1은 더 이상 이용할 수 없는 상태라고 경고한 바 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래피던에너지는 이를 토대로 미국 SPR 가운데 1억배럴 이상을 사실상 방출하기 어려운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SPR 물량이 약 2억배럴에 불과하다면 하루 500만배럴로 추산되는 현재 글로벌 공급 부족분을 불과 40일 동안만 충당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 “추가 방출도 쉽지 않다"…日·韓 비축유 11% 감소 IEA는 석유 수급 차질이 더욱 심화할 경우 추가로 비축유를 방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지만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에너지애스펙츠의 크리스티안 에겔란드는 “많은 국가의 비축유가 이미 제한적인 수준으로 떨어진 만큼 IEA가 새로운 방출에 나설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하마드 후세인도 “원유 재고가 줄어들면서 공급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완충장치가 약화됐다"며 “원유시장이 급격한 가격 상승에 더욱 취약해졌다"고 지적했다. 주요 아시아 국가들의 비축 여력도 줄고 있다. 로이터가 분석한 결과 일본과 한국의 비축유는 지난 3월 각각 3억3490만배럴, 1억360만배럴에서 지난 5월 2억9540만배럴, 9160만배럴로 각각 약 11% 감소했다. ◇ 호르무즈 통행 급감하는데…美 “봉쇄 무기한 가능" 이런 가운데 세계 핵심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량은 급감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11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8척으로 집계됐으며 다음 날에는 5척으로 줄었다. 최근 10일 평균인 약 12척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전쟁 발발 전에는 하루 130~140척의 선박이 이 해협을 통과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란을 상대로 오히려 경제적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기자들에게 “미 해군은 대(對)이란 해상 봉쇄를 무기한 유지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함정을 교대로 투입할 수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주 더 많은 발표가 나올 예정이니 지켜봐 달라"며 “한 국가를 경제적으로 고립시키는 역사에서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수준의 조치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이란을 향해 군사 공격을 확대하고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위협해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란의 경제적 숨통을 조이는 방식에 무게를 싣고 있다. 반면 이란은 해외에서 보다 공격적인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군 조직을 재편했다. 미국과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중동 지역의 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신호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중동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오만만과 홍해 일대에서 선박 공격이 잇따르고 있으며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는 사우디아라비아 정유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국씨티은행, 2분기 순익 86%↑…비이자수익이 실적 이끌었다

한국씨티은행은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이 18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07억원)보다 86%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이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3196억원으로 전년 동기(1831억원) 대비 75% 늘었다. 반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규모다. 2분기 총수익은 36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910억원)보다 27% 증가했다. 특히 비이자수익이 2571억원으로 전년 동기(1623억원) 대비 59% 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자본시장 호조에 따라 외환·파생상품·유가증권 등 기업금융 관련 수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반면 이자수익은 1111억원으로 전년 동기(1287억원)보다 14% 감소했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이 1.81%로 지난해 같은 기간(2.34%)보다 0.53%포인트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비용은 116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 감소했다. 지난해 대규모 기업 대손충당금 적립에 따른 기저효과와 올해 소비자금융 대손충당금 감소로 대손비용이 10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54% 줄었다. 6월 말 기준 총대출금은 10조4000억원으로 소비자금융 단계적 폐지 영향에 따라 전년 동기 말보다 8% 감소했다. 반면 유가증권은 21조3000억원으로 30% 증가했고 예수금은 22조3000억원으로 16% 늘었다. 자본건전성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2분기 말 BIS 자기자본비율은 28.24%,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27.37%로 집계됐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에서도 외환, 자본시장, 증권서비스 등 핵심 사업영역의 역량을 적극 활용해 역대 최대 분기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순익이 두 배 됐다”…SC제일은행, 상반기 순익 4244억원

SC제일은행은 2026년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42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86억원)보다 103%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082억원으로 전년 동기(2564억원) 대비 59% 늘었다. 이번 실적 개선은 자산관리와 외환파생 부문의 호조에 따른 비이자이익 확대와 안정적인 충당금 관리,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과징금 관련 충당금 일부 환입(1102억원)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자이익은 견실한 고객여신 성장에도 순이자마진(NIM)이 0.24%포인트 하락하면서 6090억원을 기록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고액자산가 고객 증가와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은 자산관리 실적 개선, 외환파생 부문 수익 확대에 따라 3656억원으로 전년 동기(2060억원)보다 78% 증가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임금 및 물가 상승에 따른 운영비용 증가로 4930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8% 늘었다. 다만 지난해 말 실시한 특별퇴직에 따른 인건비 절감 효과가 비용 증가를 일부 상쇄했다. 총 기대신용손실과 기타 충당금은 7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6월 말 기준 총여신은 기업금융 고객의 자금 수요 증가에 힘입어 44조7661억원으로 1년 전보다 4% 늘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4%,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5.43%로 각각 0.28%포인트, 7.82%포인트 상승했다. 자본적정성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6월 말 기준 BIS 총자본비율은 17.77%,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5.65%로 감독당국 기준을 웃돌며 충분한 손실흡수력을 확보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적의 적은 동지?…국민의힘 지지층 절반, ‘정청래’ 선택했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김민석·정청래 후보의 양강 구도가 굳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도 민주당 차기 당대표가 누가 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두 후보 가운데 누가 당권을 잡느냐에 따라 여야 관계와 국회 운영은 물론 국민의힘의 대여 전략까지 달라질 수 있어서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정 후보를 선호하는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여론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0~11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민주당 차기 대표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48.6%의 지지를 얻어 김 후보(8.4%)와 송영길 후보(7.1%)를 크게 앞섰다.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누가 당선되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 국민의힘 지지층 상당수가 정 후보를 선택한 셈이다.(ARS RDD 무선전화 방식 진행, 응답률 1.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치권에서도 비슷한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왔다. 국민의힘 당권파인 장예찬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지난 12일 MBC라디오 '조승원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민주당 대표로 누가 되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 “정청래 후보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장 전 부원장은 그 이유로 정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보다 훨씬 강경파라는 점을 들며 “민심을 좀 싸늘하게 만들 이상한 짓을 많이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 대표 후보 3명 가운데 정 후보가 “가장 예측이 안 되는 분"이라는 점도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국민의힘 안팎에서 정 후보에 대한 선호가 나타나는 배경에는 정청래 체제가 들어설 경우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 사이의 관계가 순탄치 않을 수 있다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본지와 통화에서 “정청래 체제가 된다면 당정 갈등이 해소되기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높고, 민주당 내부의 분열을 유도하거나 각종 정책·정치 현안을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우기도 수월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공략하기 용이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평론가는 김민석 후보가 대표가 되는 것보다 정 후보가 되는 것이 국민의힘에는 “무조건 낫다"는 취지로 평가했다. 김 후보가 대표가 될 경우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당정관계를 구축하면서 국민의힘이 파고들 정치적 공간이 좁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같은 높은 선호도에는 이른바 '역선택'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민주당 차기 대표에 대한 선호를 묻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이 민주당의 미래보다는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가기를 바라는지를 기준으로 후보를 선택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종근 정치평론가는 본지와 통화에서 “국민의힘 지지자들 입장에선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바라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척을 지고 있는 정청래 후보가 당대표가 돼 이재명 정부가 순탄치 않게 되길 바라는 측면이 여론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8년 총선을 염두에 둔 국민의힘의 전략적 계산도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 후보의 강성 이미지를 활용해 민주당을 보다 왼쪽에 치우친 세력으로 규정하고 이를 선거에서 공략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종훈 평론가는 “정 후보의 강성 이미지를 활용해 민주당을 보다 왼쪽에 치우친 세력으로 규정하는 이른바 '극좌 프레임'을 만들기 쉽고, 이를 선거에서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후보가 당대표가 될 경우 민주당 내부의 공천권 경쟁이 격화될 가능성도 국민의힘으로서는 주목할 변수다. 2028년 총선을 앞두고 당대표의 공천권을 둘러싼 당내 세력 간 경쟁이 본격화될 경우 민주당 내부 갈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종근 평론가는 “공천권 행사 과정에서 잡음이 있겠지만 정청래 후보가 대표가 된다면 친문(친문재인)·친노(친노무현) 세력을 다시 당내에서 끌어안는 과정에서 큰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집권여당 내부의 갈등이 커질수록 야당으로서 공격할 수 있는 공간이 넓어진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특히 차기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공천을 둘러싼 내부 경쟁에 빠질 경우 국민의힘이 이를 선거 전략으로 활용할 여지도 커진다. 결국 국민의힘이 정 후보를 선호하는 이유는 단순히 '강성 후보가 상대하기 쉽다'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정 후보의 강한 정치적 색깔 등이 민주당 내부 갈등과 당정 간 긴장을 키울 가능성, 나아가 차기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공천 경쟁을 격화시킬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전략적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정청래 체제가 국민의힘에 일방적으로 유리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정 후보의 강한 정치적 색깔이 민주당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이 대통령에 대한 방어 심리를 키울 경우 오히려 국민의힘의 기대와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강한 대여 견제 구도에 맞서 지지층 결집에 성공한다면 정 후보의 강성 이미지가 국민의힘의 호재가 아니라 민주당의 결집 수단이 될 가능성도 있다. 또 정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고 해서 이 대통령과의 갈등이 실제로 확대될 것이라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집권여당 대표로서 국정 운영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현실적 필요성이 있는 만큼, 전당대회 과정에서의 경쟁과 당선 이후의 정치적 행보는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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