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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대전 동서축 고속도로 ‘국가도로망’ 구체화…충남 숙원에 청신호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 보령과 대전을 잇는 동서축 고속도로가 국가도로망 반영을 향한 실질적인 첫 관문을 넘었다. 기존에는 선언적 검토 수준에 머물렀던 보령–부여–대전 축이 국가간선망으로 구체화되는 방향이 제시되면서, 향후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포함될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충남도는 18일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국토연구원이 주관한 '제2차 국가도로망종합계획 수정계획(2026~2030)(안)' 공청회에 참석해 보령–대전 축의 국가도로망 반영 방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가도로망종합계획은 도로 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으로, 10년 단위로 수립되며 5년마다 타당성 검토를 거쳐 수정·보완된다. 현행 제2차 국가도로망종합계획(2021~2030)에서는 보령–부여–대전 노선이 교통 수요 변화에 따라 검토하는 방사축 형태의 '장래검토 노선'으로만 반영돼 있었다. 그러나 이번 수정계획(안)에서는 보령–대전 축을 국가간선망으로 구체화하는 방향이 제시되면서, 실질적인 사업 추진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가간선망으로 반영될 경우, 후속 실행계획인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포함될 가능성도 커진다. 여기에 국토교통부가 지난 12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지역균형발전과 '5극 3특 초광역권' 실현을 위해 신규 고속도로 사업의 지방권 비중을 9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점도 긍정적인 환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중 확정될 예정인 제2차 국가도로망종합계획 수정계획과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보령–대전 고속도로가 최종 반영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지난해 보령–대전 고속도로 사전타당성조사용역을 실시하고, 국회와 관계 부처를 대상으로 국가계획 반영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충남, 5대 미래사업 밑그림 공개…탄소·AI·항만·해양·문화로 확장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가 탄소중립, 인공지능(AI), 항만 물류, 해양자원, 문화 재생을 아우르는 5대 미래사업의 기초 구상을 공개했다. 도는 기초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국비 공모와 도정 계획 반영을 통해 실질적인 사업화 단계로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충남도는 18일 도청에서 '2025년 미래사업 기초연구 결과보고회'를 열고, 올해 추진한 5개 미래사업 과제의 기초연구 성과와 향후 사업화 방향을 공유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이승열 도 정책기획관을 비롯해 도와 서산시 관계 공무원, 미래사업 발굴 협의회 연구진 등 20여 명이 참석했으며, 미래사업 발표와 종합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회의에서는 △탄소중립경제 구현을 위한 폐기물 재활용 소재 개발 및 소·부·장 산업 육성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및 로봇 기반 통합 모빌리티 시범도시 구축 △대산항 국제 여객·물류 거점화 △해양폐기물 연료화 신기술·기업 연계 실증 △폐산업시설 유휴공간 문화 재생 등 총 5건의 기초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각 과제는 전문가와 관계 부서가 참여해 3개월간 기초 타당성과 정책성을 중심으로 검토했다. 첫 번째 과제로 최창규 충남연구원 정책기획부장은 폐플라스틱 등 폐기물을 고부가가치 재생 원료로 전환해 탄소중립과 지역 산업 성장을 동시에 도모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해양·육상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재생 소재 공급 체계를 통해 주력 산업과의 연계 가능성도 함께 설명했다. 이어 장기태 카이스트(KAIST) 교수는 온디바이스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을 활용한 통합 모빌리티 시범도시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자율주행차와 배송 로봇 등에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해 도민 이동 편의와 생활 안전을 높이는 도시 운영 모형을 구체화했다. 세 번째 과제로 정윤선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산항을 국제 여객·물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단계별 전략을 제시했다. 항만 여건 분석을 바탕으로 여객과 물류 기능을 순차적으로 강화하고, 중장기 항만 활성화 전략으로 연계하는 방향을 정리했다. 이주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은 해양폐기물을 에너지 자원으로 전환하는 신기술을 지역 기업과 연계해 실증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해양폐기물 처리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지역 자립형 순환경제 모델을 구축하는 접근이다. 마지막으로 김곡미 충남콘텐츠진흥원장은 폐산업시설과 유휴공간을 문화·창의 공간으로 재생해 지역 활력 회복으로 연결하는 구상을 밝혔다. 도는 이번 결과보고회를 바탕으로 각 과제의 실행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국비 공모 참여와 국가·도정 계획 반영, 심화 연구 추진 등을 통해 사업화 단계로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이승열 도 정책기획관은 “기초연구는 도정의 미래 전략을 구체화하는 출발점"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부서 간 협업과 외부 전문가 연계를 강화해 실질적인 사업화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E-로컬뉴스] 영천시,경주시의회,수성구,대구도시개발공사,대구경북병무청,대구보건대 소식 등

◇영천시 국내신품종사과연구회, 최고품질 농산물 생산단지 '최우수' 기후변화 대응 신품종 전환 성과…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수상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국내신품종사과연구회가 농촌진흥청이 주관한 '2025년 최고품질 농산물 생산단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 단지로 선정돼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기후 온난화로 사과 재배 여건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거둔 성과여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경진대회에는 농촌진흥청과 외부 농업 전문가, 국민심사위원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참여했다. 1차 서면심사를 통해 전국 7개 단지를 선정한 뒤 2차 발표심사를 거쳐 영천국내신품종사과연구회가 최우수 단지로 최종 선정됐다. 영천국내신품종사과연구회는 2015년 조직돼 현재 33명의 회원이 17㏊ 규모의 사과를 재배하고 있다. 이 가운데 12㏊에서는 '썸머킹', '골든볼', '아리수' 등 국산 신품종 사과를 재배하며 품종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연구회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지역 여건에 적합한 신품종으로 재배 품종을 전환하는 한편, 신품종 소비 확대를 위한 온·오프라인 홍보 활동과 품질 향상을 위한 정기 평가회, 재배기술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기존 '후지' 품종에 편중됐던 사과 재배 구조에서 벗어나 7월부터 9월까지 수확 가능한 조·중생종 신품종을 확대 보급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점도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 영천시는 2015년부터 기후 온난화와 이상기상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경쟁력이 있는 사과 신품종을 중심으로 보급 정책을 추진하고, 이에 맞는 재배기술 지도를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정책적 지원은 2018년 영천 루비에스 사과작목반의 국무총리상 수상에 이어, 올해 국내신품종사과연구회의 최우수상 수상으로 결실을 맺었다. 정영철 회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지도기관과 농업인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맛있는 사과 생산을 위해 전 회원이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영천사과의 품질 경쟁력을 전국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며 “기후변화 시대에 대응하는 현장 중심의 재배기술 보급을 통해 지역 과수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의회, 제294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개최 추경예산안 등 7건 심의…3회 추경 5억5500만 원 삭감 수정 가결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의회는 18일 본회의장에서 제294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추가경정예산안을 포함한 7건의 안건을 심의했다. 이날 본회의에 앞서 진행된 5분 자유발언에서 최영기 의원은 중·장년층 1인 가구에 대한 정책적 관심을 촉구했으며, 정종문 위원장은 동천~황성 도시숲길 조성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주문했다. 김항규 의원은 경주시 관문 조성을 통한 도시 이미지 품격 제고 필요성을 강조했고, 박광호 위원장은 산내면 내일리 영구시설물 축조 동의안과 관련한 행정 절차상의 하자를 지적했다. 본회의에서는 '2025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과 '2025년도 제3회 기금운용계획변경안'을 비롯해 조례안 2건, 동의안 1건, '위원 추천의 건', '의사일정 변경동의의 건' 등 총 7건의 안건이 상정됐다. 이 가운데 '의사일정 변경동의의 건'은 부결됐다. 2조 3880억 원 규모의 '2025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은 심의 과정에서 5억 5500만 원을 삭감해 예비비로 계상하는 수정안으로 가결됐으며, 나머지 안건은 모두 원안 가결됐다. 본회의 마지막 순서로는 시정질문이 이어졌다. 최재필 위원장은 치매환자 등록률 제고 방안과 추진 현황, 치매안심센터 인력 확충 및 고용 지속성 대책, 읍 지역 4개 분소 운영을 통한 서비스 제공의 적정성과 접근성 강화 방안 등 3개 사안에 대해 질의했다. 이어 한순희 의원은 경주시 공공체육시설의 개방 확대와 활용도 제고를 위한 계획을 질의했으며, 김동해 의원은 미래 먹거리 산업 준비 현황과 SMR 국가산업단지 조성 추진 상황, 서경주 지역과 도심을 잇는 제2 서천교 건립의 구체적 계획 등 2개 사안에 대해 질문했다. 이동협 의장은 “시정질문을 통해 제기된 사안들은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라며 “집행부는 성실한 검토와 책임 있는 조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례회가 내실 있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19일 열리는 제4차 본회의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294회 제2차 정례회는 19일 제4차 본회의를 끝으로 2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수성못 겨울밤 밝힌다…'제7회 수성빛예술제' 개막 주민·학생 참여 작품 전시부터 드론아트쇼까지 참여형 야간예술축제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수성못의 겨울밤을 수놓을 '제7회 수성빛예술제'가 오는 24일부터 2026년 1월 4일까지 수성못 일원에서 열린다. 수성빛예술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에 포함된 대구 대표 야간관광 콘텐츠로, 올해는 주민과 학생이 직접 참여해 만든 작품을 중심으로 배움과 창작, 관람이 어우러진 참여형 예술축제로 마련된다. 축제는 12월 24일 오후 7시 30분 수성못 수상무대에서 열리는 점등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한다. 이번 축제의 중심 프로그램은 시민 참여 교육 프로그램인 '수성빛예술학교'다. 수성빛예술학교는 지역 예술 강사와 함께 가족, 청소년, 학생들이 빛과 한지를 소재로 한 한지 구조물을 직접 배우고 제작하는 과정으로 운영된다. 올해는 수성구 내 공공교육기관 8곳에서 1천514명, 생활연계시설 6곳에서 377명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수성구의 자연과 가족을 주제로 조형물과 영상, 미디어 작품을 완성했으며, 이 작품들은 축제 기간 동안 수성못 곳곳에 전시된다. 가족 단위 빛 조형 제작과 청소년 미디어 콘텐츠 제작 프로그램은 세대 간 소통과 창의적 학습을 동시에 이끌어내며 주민이 축제의 주체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수성못 동편 산책로에는 '작가의 빛 정원'이 조성돼 지역 전문 작가 12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주민 참여 작품과 전문 작가의 작품이 한 공간에 어우러지며, 일상 속에서 빛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산책형 전시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축제 기간 중에는 수성빛예술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드론아트쇼도 진행된다. 크리스마스 시즌인 24일과 25일 이틀간 수성못 상공에서 대규모 드론 군집 공연이 펼쳐져 빛과 움직임을 결합한 입체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이와 함께 올해는 '제1회 수성미디어아트페스타(SuMAF)'도 연계 개최된다. 수성미디어아트페스타는 대구 근현대 미술작품을 디지털로 재구성한 미디어아트를 비롯해 지역 작가들의 창작 작품, 대학생 영상 콘텐츠 공모전 수상작 등을 선보이는 전시로, 수성못 일대와 수성스퀘어를 하나의 미디어아트 공간으로 확장한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수성문화재단 이사장)은 “수성빛예술제는 주민이 배우고 만들며 함께 완성하는 축제"라며 “교육과 예술이 결합된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수성구만의 문화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축제 기간 동안 빛 예술 작품 점등 시간은 매일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다. 자세한 사항은 수성빛예술제 공식 누리집(sslaf.kr) 또는 수성문화재단 문화정책팀(053-668-1504)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구도시개발공사, 주거복지대전 '국무총리표창' 수상 청년·취약계층 아우른 맞춤형 정책… 시민 체감형 주거복지 성과 인정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도시개발공사가 주거복지 정책 추진 성과를 인정받아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 공사는 지난 17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주거복지대전' 시상식에서 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국토교통부 관계자를 비롯해 전국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한민국 주거복지대전은 주거복지 분야에서 우수한 정책과 실질적인 성과를 거둔 기관을 선정·포상하는 행사로, 주거복지 정책의 확산과 질적 향상을 목표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 대구도시개발공사는 1988년 전국 최초의 지방개발공사로 설립된 이후 시민의 주거안정과 삶의 질 향상을 핵심 가치로 삼고 맞춤형 임대주택 공급과 주거복지 서비스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특히 주거 취약계층을 폭넓게 포괄하는 지원체계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주거복지 서비스 전달체계를 구축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공사는 청년층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지자체와의 정책 협력을 강화하고, 행복주택과 통합공공임대주택 등 청년 맞춤형 임대주택 공급에 힘써왔다. 임대료·보증금 이자 지원과 청년 전용 공간 조성 등을 통해 주거비 부담 완화에도 기여했으며, 자립준비청년과 저소득 청년을 대상으로 한 우선 공급과 주거 지원 역시 주요 성과로 꼽힌다. 또한 전세사기 피해자와 주거위기 가구를 대상으로 긴급 주거지원과 전세임대 지원을 실시하는 등 서민 주거안정 지원에도 적극 나섰다. 영구임대주택과 국민임대주택, 공공임대주택 등 다양한 공공임대주택을 안정적으로 관리·공급하며 시민 주거안정 기반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고령자와 주거약자를 위한 주거환경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스마트 수도 원격검침 시스템 도입과 배리어프리 시설 개선을 통해 생활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으며, 에너지 절감과 환경 개선을 위한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주거환경의 질적 향상과 탄소 저감에도 기여했다. 이와 함께 CPTED(범죄예방환경설계) 기반 환경개선, CCTV와 가로등 설치, 정기·수시 안전점검 강화를 통해 사각지대 없는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에도 힘써왔다. 주거복지센터 설립과 전문 상담인력 확충을 통해 상담부터 사례관리, 사후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한 점도 이번 수상의 주요 공적으로 평가됐다. 정명섭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은 “이번 국무총리표창은 청년부터 취약계층까지 시민의 삶 전반을 살피는 주거복지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온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주거복지 서비스를 통해 안전하고 따뜻한 주거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대구경북병무청, 2026년도 병역판정검사 본인선택 접수 12월 29일부터 일자·장소 선택…2007년생 '20세 검사 후 입영' 제도 병행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경북지방병무청은 오는 29일 오전 10시부터 '2026년도 병역판정검사 일자 및 장소 본인선택' 신청을 받는다고 18일 밝혔다. 2026년도 병역판정검사는 내년 1월 15일부터 12월 23일까지 실시된다. 해당 연도에 19세가 되는 2007년생은 '19세 병역판정검사 일자 및 장소 본인선택'또는 '20세 검사 후 입영'제도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2007년생과 병역판정검사를 연기 중인 사람은 병무청 누리집이나 병무청 모바일 앱을 통해 원하는 병역판정검사 일자와 장소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신청은 간편인증(e-병무지갑), 공동인증서, 민간 간편인증 등을 통한 본인 인증 후 검사 희망일 하루 전까지 가능하다. 다만 지방병무청별 검사 일정에 따라 선착순으로 접수가 마감되므로 조기 신청이 필요하다. 특히 2007년생 가운데 20세가 되는 2027년에 입영을 희망하는 사람은 '20세 검사 후 입영'제도를 신청할 수 있다. 이 제도는 사전에 검사월과 입영월을 선택해 20세가 되는 해에 병역판정검사를 받고, 현역병 입영대상자로 판정될 경우 별도의 입영판정검사 없이 약 3개월 후 입영할 수 있는 방식이다. '20세 검사 후 입영'신청은 2026년 6월 30일까지 가능하며, 총 1만5천 명을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대구경북병무청 관계자는 “병역판정검사 일자와 장소를 본인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제도인 만큼, 학업과 개인 일정을 고려해 미리 신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구보건대, 보건의료 다직종 연계교육 'IPE 순환교육' 운영 대구·광주·대전보건대 학생 참여…글로컬 보건인재 양성 협업모델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보건대학교 보건융합교육센터는 지난 17일 연마관에서 'IPE(보건의료기술 다직종 연계교육) STEP1 순환교육'을 실시했다. IPE(Interprofessional Education)는 보건의료 분야 전문 직종 간 협업과 의사소통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 교육 과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를 통해 구축된 '한달빛 글로컬보건연합대학'의 공동 교육과정으로 마련됐으며, 대구·광주·대전보건대학교 재학생 60명이 참여해 지역과 대학의 경계를 넘는 교육 교류를 실현했다. 참가 학생들은 대학과 전공이 서로 다른 15명씩 4개 조로 구성돼 임상병리학과, 응급구조학과, 물리치료학과, 작업치료학과 등 4개 학과 실습실을 순환하며 타 직종의 업무 특성과 역할을 직접 체험했다. 교육은 환자 중심의 케어를 위한 최적의 협업 방안을 도출하는 문제 해결형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팀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직종 간 상호 존중과 효과적인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익혔으며, 교육을 이수한 전원에게는 한달빛 글로컬보건연합대학 총장 명의의 이수증이 수여됐다. 윤영순 융합교양교육원장(유아교육학과 교수)은 “이번 순환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보건의료 현장에서 필수적인 소통과 존중, 협업의 가치를 체감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연합대학 차원의 공동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실무 역량과 융합적 시각을 갖춘 보건의료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KG케미칼, 동서화학과 인도네시아 나프탈렌 공장 ‘합심’

KG케미칼이 동서화학공업과 공동투자로 인도네시아에 연간 3만톤 규모의 나프탈렌 정제시설을 짓는다. KG케미칼은 지난 15일 동서화학공업과 경기도 과천에 있는 동서화학 금강공업사무소에서 인도네시아 나프탈렌오일 생산공장 및 현지법인 설립 사업을 협력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MOU는 두 회사의 합자투자 방식으로 나프탈렌오일부터 최종 제품인 폴리나프탈렌설폰산포름알데히드 축합물(PNS)까지 생산하는 일괄생산체제를 인도네시아에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투자 금액은 약 300억원 수준으로, 잠정 연간 목표 생산량은 약 3만 톤 규모로 잡을 예정이다. 내년 초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상반기 중 생산 공장을 착공하는 등 전략적인 협력을 통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KG케미칼은 이번 협력이 건설과 염료, 농약, 라텍스에 사용되는 PNS 산업의 성장세에 대응해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확보하고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 KG케미칼 관계자는 “PNS 생산 공정의 주원료인 나프탈렌을 안정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생산 비용 절감과 물류 효율성 제고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KG케미칼과 동서화학공업은 연간 3만톤 규모의 나프탈렌오일 정제 시설과 함께 연간 1만2000톤 규모의 PNS 생산공장도 준비 중이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현대차, R&D·제조 수장 전면배치 ‘미래차 승부수’

현대자동차그룹이 18일 219명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하고, 연구개발(R&D) 및 핵심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한 미래자동차 사업에 역점을 두겠다는 경영 의지를 드러냈다. 미래차 사업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전문 경영인을 수장으로 기용해 미래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하고 압도적 기술 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임원인사에서 사장 4명을 포함해 부사장 14명, 전무 25명, 상무 신규 선임 176명 등 총 219명을 승진시켰다. 현대차그룹의 성과주의 기조를 이어감과 동시에 미국 관세 문제 등 글로벌 불확실성과 공급망 리스크 해소에 기여한 리더를 승진시키고 분야별 전문성을 중심으로 대대적 세대교체를 단행한 것이 이번 임원인사의 특징이다. 아울러 조직의 체질 개선을 위한 대규모 인적 쇄신 차원에서 40대 차세대 리더를 발탁하고 외부인재를 영입함으로써 현대차그룹의 혁신 동력을 강화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혁신을 앞당기고 압도적 기술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만프레드 하러·정준철 부사장을 각각 R&D 및 제조 부문 사장으로 승진시킨 내용이다. 현대차그룹 R&D본부장에 임명된 만프레드 하러 사장은 1972년생으로 독일 뮌헨응용과학대 기계공학 석사, 영국 바스대 기계공학 박사를 졸업했다. 독일 출신인 만프레드 하러 사장은 1997년부터 약 25년 간 아우디, BMW, 포르쉐 등에서 샤시 기술 개발부터 전장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 총괄까지 두루 경험한 차량 전문가다. 포르쉐 부사장 재직 시절(2007~2021) 포르쉐의 주요 차종인 카이엔, 박스터 등 내연기관 차량뿐만 아니라 포르쉐 최초의 전기차인 타이칸 개발을 주도했다. 애플에서도 차량담당 헤드로 일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 R&D본부 차량개발담당 부사장으로 합류한 뒤 제품개발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차량의 기본성능 향상을 주도해 왔다. 1년간의 짧은 시간임에도 현대차·기아만의 브랜드 정체성 확립에 크게 기여한 성과가 이번 인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러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R&D본부장으로서 소프트웨어(SW)를 비롯한 모든 유관 부문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SDV 성공을 위한 R&D 차원의 기술 경쟁력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서 제조부문장으로 선임된 정준철 사장은 현대차의 하드웨어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 구축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부산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한 정 사장은 현대차 선행생산기술 실장과 센터장을 역임했으며 최근까지 현대차 제조부문장 겸 제조솔루션 본부장(부사장)을 지냈다. 이번 승진을 통해 소프트웨어 중심의 미래 생산체계 구축과 로보틱스 등 그룹의 차세대 생산체계 구축에 주력할 전망이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이번에 윤승규 기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서강대 화학 학사와 서강대 경영학 석사를 수료한 윤 사장은 기아 미주실장(상무)와 기아 캐나다판매법인장(상무) 등을 맡았으며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겸 기아 미국 법인장(부사장·전무)을 역임했다. 어려운 경쟁환경 속에서도 전년대비 8%가 넘는 소매 판매 신장을 이뤄내며 기아의 글로벌 입지를 다진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밖에 계열사 현대제철의 신임 대표이사에 현대제철 생산본부장 이보룡 부사장이 승진했다. 연세대 금속공학 학사와 연세대 경영학 석사를 수료한 이 신임대표는 생산기술센터장(상무)을 맡았으며 연구개발본부장(전무), 판재사업본부장(부사장·전무), 생산본부장(부사장) 등을 거쳤다. 이보룡 대표는 전략적인 대규모 설비·기술 투자 등을 연속성 있게 추진하면서 현대제철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5일 사임한 송창현 첨단차플랫폼(AVP) 본부 사장의 후임 인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과 관련, 현대차는 이른 시일 내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로 글로벌 불확실성의 위기를 체질 개선과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 인적쇄신과 리더십 체질변화를 과감하게 추진했다"며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경쟁에서의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혁신적인 인사와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두 번 접는 트라이폴드 완판에도 삼성 마냥 기쁘지 않은 이유

삼성전자의 두 번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이하 Z 트라이폴드)가 지난 12일 국내 출시 이후 완판을이어가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정작 국내 소비자의 Z 트라이폴드에 대한 반응이 뜨거울수록 삼성전자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업계의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Z 트라이폴드의 판매 확대가 곧바로 삼성전자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구조적 한계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삼성닷컴에서 진행된 Z 트라이폴드 재입고 구매 신청이 시작 2분 만에 마감됐다. 삼성닷컴에는 “성원에 감사드린다. 준비된 물량이 소진됐다"며 “재입고 알림을 신청하면 입고 시 안내하겠다"는 안내 문구가 게시됐다. 앞서 지난 12일 출시 첫날, 서울 강남과 홍대 등 주요 삼성 매장에서 개점 직후 준비 물량이 빠르게 소진돼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온라인에서도 판매 개시 약 5분 만에 초기 물량이 다 팔렸다. 업계에서는 Z 트라이폴드가 두 번 접는 폼팩터(기기 외형) 첫 제품이라는 점에서 소비자 관심이 집중되며 예상보다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하다. 삼성전자는 재입고 판매를 포함한 현재까지 국내 출시된 Z 트라이폴드 수량을 공식적으로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시장에선 3000~4000대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Z 트라이폴드는 접었을 때의 휴대성과 펼쳤을 때의 대화면 활용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번 접힌 3개 패널을 모두 펼치면 253㎜(10형) 대화면을 제공하고, 접으면 164.8㎜(6.5형) 크기의 바(Bar) 타입으로 변한다. 접었을 때 두께는 12.9㎜, 펼쳤을 때 가장 얇은 부분은 3.9㎜로 폴드 시리즈 가운데 가장 얇다. 단순한 실험적 제품을 넘어 새로운 사용 경험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이 같은 흥행이 곧바로 수익성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점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이라는 가격 자체가 원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Z 트라이폴드는 당초 400만원대 가격이 예상됐지만, 삼성전자는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원가 절감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제품의 제조 난이도를 감안하면 출고가가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Z 트라이폴드는 3개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탑재한 데다, 안쪽으로 두 번 접히는 '듀얼 인폴딩' 방식과 내구성 강화를 위한 아머 플렉스 힌지 적용 등 복잡한 공정이 요구된다. 생산 난이도가 매우 높은 구조다. 여기에 최근 메모리 가격 상승과 주요 부품 단가 인상까지 겹치며, 판매 물량이 늘어날수록 원가 부담도 함께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4분기 D램 계약 가격이 전년 대비 75% 이상 상승할 것"이라며 “메모리가 스마트폰 전체 부품 원가의 10~15%를 차지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스마트폰 단가는 약 8~10%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부사장)이 Z 트라이폴드 공개 미디어 행사에서 “메모리 등 여러 요인으로 부품 가격이 치솟고 있지만, 대국적 결단으로 줄이고 줄여 이 가격을 어렵게 만들어냈다"고 언급한 배경이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는 추가 물량 확대 여부를 두고 전략적 고민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트라이폴드를 대중화 전략 제품으로 키워 시장을 넓힐지, 아니면 기술 리더십을 상징하는 상위 모델로 한정 운영할지를 놓고 선택의 기로에 섰다는 분석이다. 무리한 물량 확대보다는 브랜드 상징성과 기술 우위를 강조하는 전략이 보다 현실적일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다만 경쟁사들의 시장 공략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단순히 기술력 증명에만 머물 수는 없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화웨이가 트라이폴드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가운데, 샤오미 역시 내년 하반기 트라이폴드폰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2.5% 수준에 그치는 폴더블 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는 트라이폴드와 같은 새로운 폼팩터가 필요하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임성택 삼성전자 부사장도 “트라이폴드는 폴더블 시장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키는 데 트리거(방아쇠)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Z 트라이폴드가 단순한 흥행 차원을 넘어 수익성과 확장성으로 연결될 수 있을 지는 결국 삼성전자의 전략적 선택에 달린 셈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하이마루컴퍼니, 인플루언서와 24시간 소통하는 AI 플랫폼 ‘리버스톡’ 출시

하이마루컴퍼니는 좋아하는 인플루언서와 언제 어디서나 대화할 수 있는 신개념 AI 소통 플랫폼 '리버스톡(ReverseTok)'을 정식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리버스톡'은 실제 인플루언서의 말투, 성향, 개성 등 고유의 페르소나를 AI 기술로 정밀하게 구 현한 서비스다. 팬들은 이를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인플루언서와 24시간 시공간의 제약 없이 소 통할 수 있다. 단순한 챗봇 형태를 넘어 텍스트와 음성을 모두 지원하여 실제 사람과 대화하는 듯한 생생한 경 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팬들은 인플루언서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거나 응원 메시지를 보 낼 수 있으며,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나 근황 등 다양한 주제로 소통이 가능하다. 또한, 유료 콘텐츠 구매와 아이템 후원 기능을 통해 더욱 깊이 있는 상호작용을 즐길 수 있다. 사 용자의 취향에 따라 실사형 또는 2D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AI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으며, 팬 랭 킹 시스템을 도입해 팬덤 활동의 재미를 더했다. 특히 하이마루컴퍼니는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일본의 AI 기반 스토리텔링 및 캐릭터 채 팅 앱 '인투엑스(in2x)'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사용자가 AI와 상호작용하며 서사를 만들어가 는 인투엑스의 기술력을 접목해, 리버스톡 내 AI 캐릭터의 대화 품질과 몰입감을 한층 강화했다. 하이마루컴퍼니 관계자는 “리버스톡은 팬과 인플루언서를 잇는 새로운 소통의 창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동반위, 동반성장지수 발표…40개 기업 최우수 등급 획득

동반성장위원회가 18일 서울 그랜드 머큐어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제85차 동반성장위원회를 개최하고, 동반성장지수 등급을 발표했다. 최우수 등급을 획득한 기업은 농심과 롯데GRS, 롯데웰푸드, CJ제일제당 등 40개사다. 그밖에 우수 등급은 71곳, 양호 등급은 84곳, 보통 등급 29곳, 미흡 등급 19곳이 선정됐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2024년도 동반성장지수 공표유예기업 등급 산정·공표됐다. 공정위의 법 위반 심의로 공표가 유예된 6개사는 대우건설, 성우하이텍, 에스엘, 한국항공우주산업, 한온시스템, 효성중공업 등으로, 이들 기업에 대한 현행 등급을 우선 공표하고 향후 공정위 행정처분이 확정되면 해당연도 평가에 처분 결과를 반영한 심의결과를 반영하기로 했다. 동반위는 내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기업을 올해 247개사에서 250개사로 확대한다. 기업의 경영여건에 따라 평가가 유예되었던 HD현대마린엔진, 한국인삼공사가 재편입 됐고, 극동건설은 동반성장지수 신규 평가기업으로 새롭게 선정됐다. 이달곤 동반위원장은 “동반성장은 기업 활동의 전 과정에 참여하는 다양한 주체가 협력 파트너가 되어, 서로의 성장 기반을 함께 강화한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앞으로도 상생의 외연을 더욱 확장해 기업 경쟁력은 물론 산업 생태계 전체의 역량을 모두 함께 키워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민주당, 4개 상임위 합동 ‘쿠팡 청문회’ 추진

여당이 쿠팡을 상대로 국회 4개 상임위원회가 참여하는 연석 청문회 추진에 나섰다. 쿠팡의 개인정보 대량 유출 사태와 노동·안전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불거진 가운데,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국회 출석을 거부할 경우 입국을 금지하는 법안까지 발의되며 여권의 대응 수위가 최고조로 높아지는 양상이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17일) 과방위 쿠팡 청문회를 본 국민들은 분노와 허탈감에 빠졌을 것"이라며 “국정조사는 준비에만 한 달 이상 걸리는 만큼,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4개 상임위가 참여하는 연석 청문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연석 청문회 구성에는 △정무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국토교통위원회 등이 포함된다. 개인정보 유출·노동 문제·택배 인허가 등 쿠팡 관련 핵심 사안 전반을 한 번에 점검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국토위의 참여가 주목된다. 국토부가 택배운송사업자 인허가권을 쥐고 있어, 인허가 박탈 시 쿠팡에 미칠 타격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전날 과방위 청문회에서는 쿠팡 영업정지 가능성을 두고 논의가 이뤄졌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공정위와의 협의를 묻는 질문에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다만 정무위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토·과방·환노위 위원장은 모두 민주당 소속이지만 정무위원장은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이라며 “야당과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무위도 김범석 의장 고발 건을 의결한 만큼 협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무위는 전날 전체회의에서 김 의장을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안을 여야 합의로 처리했다. 김 의장은 국정감사 기간이던 10월 14일과 28일 두 차례 정무위 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해외 거주 및 출장'을 이유로 모두 불출석했다. 정무위는 이를 '정당한 사유가 아니다'고 판단했다. 이어 정무위는 개인정보 유출 관련 과징금을 매출의 최대 3%에서 10%로 상향하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도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다. 산정이 어렵다면 부과 가능한 과징금 상한도 20억원에서 50억원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쿠팡을 겨냥한 입법 조치다. 강준현 민주당 의원(정무위 여당 간사)은 “내년 1월 임시국회에서 본회의 처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노위도 쿠팡의 노동 문제에 대해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이 한국 대표로 재직하던 2020년, 쿠팡 물류센터에서 숨진 고(故) 장덕준 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 직접 축소·은폐를 지시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보도가 제기되면서다. 국회 출석을 반복적으로 거부한 외국 국적자에 대해 입국 금지를 가능하게 하는 법안도 발의됐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국회 증언감정법 개정안과 출입국관리법 개정안을 각각 대표 발의해, 정당한 이유 없이 불출석한 증인에 대해 국회가 법무부에 입국 금지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사실상 김 의장을 겨냥한 조치로 풀이된다. 여권의 대쿠팡 압박은 연일 강도를 높이고 있다. 허영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쿠팡이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이런 쿠팡에 대한민국이 줄 수 있는 것은 엄중한 처벌뿐"이라며 “정부는 제재 방안 전부를 마련해 국회에 신속하게 보고하라. 필요한 법 개정도 빠르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과방위 소속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SNS에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나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도 회사에 문제가 생기면 미 의회에 직접 출석했다"며 “김 의장의 태도는 한국 국회를 노골적으로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쿠팡에 대해 최고 수준의 규제·제재를 적용해야 한다"며 “한국에서 막대한 이익을 얻는 기업이라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산타랠리 기대에 불붙은 ‘빚투’…변동성 장세 속 성적표는 ‘마이너스’

▲11월 이후 변동성 장세를 보이는 코스피 시장에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이 확산하며 개인 투자자의 '빚투'가 늘어나고 있다./크레이시(CRAiSEE) 11월부터 코스피 지수는 4000선을 오르내리는 '변동성 장세'를 보인다. 하지만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에 개인 투자자의 '빚투'(빚내서 투자) 지표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달 빚내서 많이 투자한 종목의 평균 등락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과도한 낙관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 활황 기대감이 커졌지만, 최근 오름세가 꺾였다. 지난 11월 2일 코스피 지수는 4221.8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3800~4100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달은 금요일마다 코스피가 2% 안팎으로 하락하면서 매주 '검은 금요일'이 연출됐다. 미국발 인공지능(AI) 거품론과 금리 방향성에 대한 논란이 국내 증시를 흔들고 있다. 엔비디아와 오라클 등 미국 대형 기술주의 AI 투자 대비 수익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AI 거품론이 주목받을 때마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AI와 반도체 주가가 흔들리면서 전체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코스피 지수에 외국인 투자자가 대규모로 차익 실현에 나선 영향도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에만 코스피 시장에서 13조4910억원을 순매도했다. 그럼에도 신용융자 잔액은 계속 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전체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7조3376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시장 17조2715억원, 코스닥시장은 10조661억원이다. 신용융자 잔액은 투자자가 주식 매수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자금 중 아직 상환하지 않은 금액으로, 주가 상승 기대가 커질수록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지난 6월 이재명 정부 출범 직전 18조원대였던 신용융자 잔액은 증시 활황에 힘입어 매월 1조~3조원씩 늘어났다. 코스피 변동 폭이 커진 이후에도 코스피 시장 신용융자 잔액은 1조5000억원 가량 늘었다. 최근에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코스닥 시장의 빚투 규모도 10조원을 넘어섰다. 연말을 앞두고 주가가 오르는 '산타랠리' 기대감에 개인 투자자들이 빚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보통 12월 말에는 산타랠리 기대감이 커지지만,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이 관망하면서 지수 방향성이 좀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인공지능 관련 기술주를 중심으로 일부 자금이 이탈했지만 투자자금은 유통·소비재 등 경기 방어적 성격의 업종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보인다. 지수 전반을 끌어올릴 새로운 상승 동력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 방어주가 하단을 지지하는 국면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시장 체력이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며 “특히 거래대금 축소는 수급 탄력성을 떨어뜨려 대외 변수 발생 시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12월은 계절적으로 외국인·기관이 결산 영향으로 매매를 줄이는 시기"라며 “거래 공백이 생기는 구간에서 악재가 겹치면 가격 변동 폭이 과도하게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개인 투자자의 지난달 빚투 성적은 마이너스를 받았다. 지난달 신용융자 잔액이 많이 늘어난 20개 종목의 평균 등락률(10월31일 대비 11월 28일 기준)은 마이너스 4.9%로 집계됐다. 지난달 코스피가 대형주 중심으로 지지부진한 성과를 내면서 빚투가 몰린 주도주의 성적표도 저조했다. 지난달 신용융자 잔액이 많이 늘어난 종목은 SK하이닉스(6009억원), 삼성전자(4065억원), HD현대일렉트릭(523억원), 효성중공업(493억원) 등이다. 빚내서 산 종목의 주가가 하락해 담보가치가 일정 비율(통상 140%)을 밑돌면 증권사는 담보로 잡은 주식을 팔아(반대매매) 융자금을 회수한다. 이런 이유로 주가 하락 국면에서 신용매수는 주가 상승 국면보다 투자 위험이 크다. 실제로 연초 1000억원대였던 반대매매 규모는 지난달 2989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월별 기준으로 2023년 10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지수가 고점 부근에서 방향성을 잃은 상황에서 신용거래가 빠르게 늘어나는 것은 전형적인 위험 신호"라며 “연말에는 거래가 얇아지면서 작은 악재에도 가격 변동이 과도하게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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