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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교육감·도지사·도의원 선거전 본격 점화…후보들 잇따라 세 결집 나서

◇임종식 교육감 예비후보, “성과 넘어 완성으로"…3선 도전 시동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임종식 경상북도교육감 예비후보가 2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세 번째 도전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우 도지사 후보를 비롯해 도내 각 시·군에서 모인 지지자 15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개소식은 테이프 커팅을 시작으로 후보 입장, 주요 내빈 소개, 축사, 공약 메시지 발표, 조직 임명장 수여 등 순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22개 시·군 조직 책임자들이 참여한 퍼포먼스를 통해 조직 결속을 과시했다. 임 예비후보는 “지난 8년간 축적된 변화와 성과를 바탕으로 경북교육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며 “학생 개개인의 꿈을 실현하는 따뜻한 교육 환경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사에서 교육감에 이르기까지 47년간 교육 현장을 경험한 점을 강조하며 “교육은 주장보다 책임이 중요한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을 아는 사람이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며 경험론을 내세웠다. 향후 과제로는 인공지능(AI) 기반 교육 전환, 학령인구 감소 대응, 소규모 학교 유지, 교육격차 해소, 학생 심리 지원, 교권 보호 등을 제시했다. 특히 “AI를 교육의 중심이 아닌 도구로 활용해 교육 불균형을 줄이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오중기 도지사 후보, “경북 변화의 출발점"…민주당 총력 지원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도 2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돌입했다. 행사에는 정청래 당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국회의원, 지방선거 출마자, 지역 인사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개소식에서는 경북 지역 출마자들과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이 공개됐으며, 후보가 직접 인물을 소개하며 조직 결속을 강조했다. 정청래 대표는 “경북을 변화시킬 적임자"라며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고, 이인영 의원 등 주요 인사들도 잇따라 지지 발언을 이어갔다. 오 후보는 “여섯 차례 낙선을 겪으면서도 지역에서 민주당의 깃발을 지켜왔다"며 “이제는 경북의 묵은 과제를 해결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중앙정부와 협력해 지역 현안을 실질적으로 풀어내겠다"고 강조했다. 행사 말미에는 '오뚝이 캠프'라는 선거 조직 명칭을 공개하며 온라인 소통 채널을 소개하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개소식 이후에는 민생 현장 방문에 나서며 현장 중심 행보를 이어갔다. ◇최태림 도의원 예비후보, 무소속 출마 선언…“정당보다 인물"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최태림 경북도의원도 2일 의성군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했다. 현장에는 최 예비후보측 추산 지역 기관·단체 관계자와 주민 등 1000여 명이 모여 높은 관심을 보였다. 최 예비후보는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배경에 대해 “정치적 갈등 속에서 공천에서 배제된 것이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는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정당보다 지역과 주민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의정활동에서 지역 복지와 생활환경 개선에 힘써왔다"며 재신임을 호소했다. 또 “지난 4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을 이끌겠다"며 “주민들과 함께 변화의 결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재계 총수 ‘현장 경영’ 글로벌 시장 종횡무진 누빈다

재계 주요 기업 총수들이 글로벌 시장을 종횡무진 누비며 '현장 경영'을 펼치고 있다. 정부와 '원팀' 행보를 보이며 인도 등 신흥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는 게 공통 키워드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등은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 일정에 '경제사절단' 역할로 동행했다. 이후 베트남으로 행선지를 변경해 신흥 시장 공략법을 점검했다. 베트남 경제사절단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함께했다. 총수들은 인도에서 현지 시장 공략 강화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이재용 회장은 오찬 자리에서 “삼성그룹은 현지기업이 되겠다는 자세로 (인도에) 진출했다"며 “앞으로 첨단제품 생산과 혁신 연구개발(R&D)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2028년 말 인도에서 종합 R&D 센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포스코는 현지 기업과 제철소 합작건설 추진 계획을 공개다. HD현대는 중형 조선소 건설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인공지능(AI) 관련 현장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새너제이에서 개막한 글로벌 기술 콘퍼런스 'GTC 2026'에 처음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글로벌 AI 생태계 내 SK하이닉스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달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환영사를 통해 “AI가 산업의 흐름 자체를 바꾸고 있다. 한국의 기술과 베트남의 젊고 역동적인 인재가 만나면 굉장히 큰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정의선 회장은 올해 1월에만 중국, 미국, 인도 등을 돌며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회동했다. 거대 경제권이며 글로벌 영향력 높은 3개국을 새해 벽두부터 챙긴 것이다. 정부와 '원팀 행보'를 이어간 이후 최근에는 중국을 찾아 '2026 베이징 모터쇼' 행사장을 둘러봤다. 그는 현대차·기아의 중국 시장 부활에 대한 해법을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 구광모 회장은 3월 말부터 지난달 초까지 미국·브라질 사업장을 찾아 현장 경영을 펼쳤다. 그는 “어떤 외부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업기반을 확보해야 한다"며 “특히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하드웨어 공급을 넘어 고객에게 부가가치가 높은 통합 설루션 역량을 높여 시장을 선도하는 압도적 지위 구축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지난달 초에는 실리콘밸리에서 팔란티어와 스킬드AI 경영진을 만나 미래 기술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베트남 경제사절단에 동참한 이후 현지 사업장을 점검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롯데센터 하노이 등을 시찰하고 하노이시 인민위원장을 만나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재계 총수들은 국내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1월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를 둘러보고 '어려워도 반드시 가야 할 길을 가는 것, 그것이 한화의 사명'이라는 당부를 임직원들에게 공유했다. 정의선 회장, 구광모 회장 등이 지난달 말 방한한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와 면담하고 로봇·AI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N32, 롯데백화점 잠실점 팝업스토어에서 선보여

비건 매트리스 N32가 롯데백화점 잠실점 9층에서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고 3일 전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내달 14일까지로 '일상 속에 숨겨진 프라이빗 리조트로 체크인'을 테마로 한 체험형 공간으로 꾸며진다. 팝업스토어 방문객들은 도심 한가운데서 일상을 벗어나 N32가 선사하는 진정한 휴식의 가치와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자유롭게 경험할 수 있다. 또한 N32의 주력 제품으로 'N32 폼 매트리스'를 비롯해 국내 전동침대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N32 모션베드', 트윈슈퍼싱글(TSS) 프레임 '마르피' 등을 만나볼 수 있다. N32 폼 매트리스는 우수한 통기성의 내장재와 천연 식물성 원단이 어우러져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며, 고탄성 패턴폼이 온몸을 빈틈없이 받쳐줘 신체 일부에 체중이 집중돼 숙면을 방해하는 '쏠림 현상'을 예방해 준다. 이 같은 품질과 기술력으로 소비자가 선정한 '2025 퍼스트브랜드 대상' 폼 매트리스 부문, '2025 소비자 추천 1위 브랜드 대상' 침대∙매트리스 부문을 잇따라 수상했다. N32 모션베드는 N32 폼 매트리스와 결합해 사용할 수 있는 전동침대로, 5개의 플레이트로 분절돼 사용자의 자세나 수면 환경에 따라 세밀하게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분절되는 모든 면에 '안전 센서'가 부착돼 끼임 발생 시 안전 모드가 자동으로 실행되고, '스판 안전 가림천'이 설치돼 반려동물이나 어린아이가 있는 집에서도 안심하고 사용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할인 혜택과 사은품을 준비했으며 현재 전개 중인 '해피 N32 데이(Happy N32 Day)' 프로모션도 만나볼 수 있다. 장만식 기자 plan@ekn.kr

트럼프 주독미군 감축 재확인…“5000명 이상 줄이겠다”

미국 정부가 독일에 주둔한 미군 감축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당 방침을 재확인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주독 미군 규모를) 크게 줄일 것"이라며 “5000명보다 훨씬 더 많이 감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계획이나 배경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미 국방부는 전날 독일에 주둔 중인 미군 약 5000명을 6~12개월 내 철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주독 미군 규모는 지난해 12월 기준 약 3만6000명이다. 숀 파넬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결정은 유럽 내 병력 배치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 결과에 따른 것으로, 작전 환경과 현지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며 “철수는 향후 6~12개월에 걸쳐 완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주둔 미군 감축은 이란 전쟁 과정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데 소극적인 유럽 동맹국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문제와 관련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이 미국의 요구에 충분히 호응하지 않았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산 승용차와 트럭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점 역시 이러한 불만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주독 미군 5000명 감축 계획이 공개되자 국제사회에서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대서양 동맹이 붕괴될 위험에 처해 있다"며 “이 같은 재앙적인 흐름을 되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 공화당 내부에서도 이례적인 비판이 제기됐다. 공화당 소속 로저 위커(미시시피) 상원 군사위원장과 마이크 로저스(앨라배마) 하원 군사위원장은 공동 성명을 통해 “유럽에서 병력을 철수하기보다는 5000명을 동부 지역으로 재배치해 억지력을 유지하는 것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국방부가 향후 며칠 또는 몇 주 내 보다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전문의 칼럼] 영구치가 아직? 성장기 교정검진이 필요한 이유

치아가 정상적인 시기와 방향으로 맹출(나옴) 하지 못하고 잇몸 또는 턱뼈 안에 남아 있는 상태를 매복치라고 한다. 영구치 교환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초등학생 시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매복치라고 하면 보통 사랑니만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위쪽 앞니나 송곳니 등 다양한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위쪽 송곳니는 맹출 경로가 길고 주변 치아와의 공간 관계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성장기 교정검진에서 방사선 검사를 통해 위치를 확인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매복된 치아는 주변 치아를 압박해 치근 흡수를 유발하거나 심하면 정상적으로 자리 잡고 있던 영구치까지 손상시킬 수 있다. 또한 치아 배열을 흐트러뜨려 위아래 치아가 제대로 맞물리지 못하는 부정교합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성장기에는 단순히 충치가 있는지 확인하는 검진뿐 아니라 치아가 제 시기에, 제 위치로, 올바른 방향으로 나오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교정적 평가가 필수적이다. 만 6세 전후부터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시작하고, 필요 시 방사선 검사를 통해 치아 발육 상태를 확인할 것을 권장한다. 현재 시행되는 영유아 및 학생 구강검진에서는 방사선 촬영이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겉으로 보이는 치아만 확인해서는 매복치나 맹출 방향 이상을 놓칠 수 있다. 파노라마 방사선 사진은 눈으로 볼 수 없는 영구치의 위치, 방향, 발육 정도, 과잉치 여부, 맹출 공간 부족 등을 확인하는 데 유용하다. 치아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단순히 '조금 늦게 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때로는 '나올 수 없는 위치에 머물러 있는 것'일 가능성도 있다. 매복치는 조기에 발견하면 비교적 간단한 처치로 해결될 수 있지만, 시기를 놓치면 수술과 장기간의 교정치료가 필요한 상황으로 이어지게 된다. 성장기 교정 검진의 목적은 반드시 곧바로 교정치료를 시작하는 데 있지 않다. 아이의 치아와 턱뼈가 정상적인 순서로 발육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문제가 커지기 전에 적절한 치료 시기를 판단하는 데 있다. 영구치 교환기에는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함께 필요에 따라 방사선 검사를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치아 문제까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서울성모병원 치과교정과 한성훈 교수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싸진 건 맞는데”…5세대 실손보험, 바뀐 내용 뜯어보니

5세대 실손의료보험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보험시장 재편이 속도를 내고 있다. 비급여 보장을 줄이고 보험료를 낮춘 새 상품으로의 전환이 시작된 가운데, 제도 변경 직전 4세대 실손보험에 막차 수요가 몰리며 일부 보험사에서는 심사 지연까지 빚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이달 들어 5세대 실손보험 판매로 순차 전환에 돌입했다. 지난 1일 NH농협손해보험을 시작으로 4일 삼성화재·DB손해보험, 6일 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흥국화재, 7일 한화손해보험까지 전환이 이어진다. 이에 따라 기존 4세대 실손보험은 신규 가입이 사실상 종료됐다. 기존 가입자는 계약을 유지할 수 있지만, 4세대 상품의 경우 5년마다 재가입 주기가 도래하는 구조인 만큼 향후 순차적으로 5세대로 이동하게 된다. 전환 직전에는 '막차 수요'도 뚜렷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사이 태아 및 자녀 보험을 중심으로 4세대 실손 가입 신청이 급증하면서 일부 보험사에서는 심사가 지연되거나 일시 중단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통상 다이렉트 채널을 통한 실손보험 가입은 심사부터 완료까지 20분 내외가 소요되지만, 이 기간에는 처리 속도가 크게 늦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5세대 실손보험은 비급여 보장을 축소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4세대까지 중증과 비중증을 구분하지 않고 비급여를 포괄적으로 보장했지만, 5세대부터는 중증 비급여는 4세대 수준을 유지하되 비중증 비급여는 보상한도 등을 대폭 줄인다. 비중증 비급여 청구에 대한 자기부담률은 50%까지 상향되며 연간 보장 한도는 5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축소된다. 통원과 입원치료 보장도 제한된다. 비중증 비급여 치료의 경우 통원(외래)이 하루 20만원, 입원은 1회당 300만원 한도가 신설됐다. 반면 급여항목의 입원치료의 경우 중증 질환 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해 현행 4세대와 동일한 20% 본인부담률을 유지한다. 기존 실손에서 제외됐던 임신·출산 관련 급여 의료비는 새롭게 보장 대상에 포함됐다. 보험료는 기존 2세대 실손 대비 많게는 60%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5세대 실손보험 표준화 보험료 기준 40대 남성의 경우 약 1만7000원, 60대 여성은 약 4만원 수준이다. 현재 실손보험 공시상 2세대 상품 보험료는 40대 남성이 약 4만5000원, 60대 여성은 약 11만2000원 수준이다. 정부는 구세대(1·2세대) 가입자의 5세대 전환율을 높이기 위해 3년간 보험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계약재매입과 선택형 특약 등 각종 방안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관련 제도는 이달 중 발표되고 하반기경 시행될 전망이다. 병원을 자주 가지 않고 도수치료나 영양주사 등 비급여 치료를 거의 받지 않는 가입자라면 보험료를 낮춘 5세대 실손보험으로의 전환이 유리할 수 있다. 비급여 주사 등 경증 비급여 치료를 많이 받는 가입자는 보장 한도가 줄어들 수 있어 5세대 전환에 유의해야 한다. 실제로 앞선 2세대 실손보험은 본인부담률이 급여 10%, 비급여 20% 수준으로 낮으면서도 보장 범위가 넓었다. 다만 불필요한 의료 이용이 많아지는 부작용이 발생해 최근 10여년간 연평균 약 12%씩 보험료가 상승하며 가입자 이탈률이 커지기도 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재규어 랜드로버 ‘디펜더 옥타블랙’…온·오프로드 경계 허물다 [시승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 브랜드 재규어 랜드로버의 플래그십 모델 '디펜더 옥타'가 한층 깊어진 블랙 컬러로 존재감을 끌어올렸다. '디펜더 옥타 블랙'은 이름 그대로 강렬한 검은색을 전면에 내세운 모델로 전통적인 오프로드 감성과 현대적인 럭셔리를 동시에 품어낸다. 최근 충북 증평 벨포레 모토아레나에서 디펜더 옥타 블랙을 직접 경험할 기회가 있었다. 온로드 트랙 주행부터 험로를 가로지르는 오프로드 코스까지 차량의 성격을 다각도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자리였다. 첫 인상은 단연 '압도적인 블랙'이다. 외관은 오프로드 SUV 특유의 각진 실루엣을 유지하면서 마치 하나의 덩어리처럼 응집된 강인함을 드러낸다. 특히 유광의 짙은 블랙 컬러는 차량의 존재감을 극대화하며 최상위 모델다운 위압감을 자연스럽게 풍긴다. 재규어 랜드로버에 따르면, 디펜더 옥타 블랙에는 브랜드 컬러 팔레트 중 가장 순도 높은 검은색인 '나르비크 블랙'이 적용돼 깊고 진한 색감을 구현했다. 기본적인 디자인은 기존 디펜더 옥타와 큰 차이가 없지만 디테일에서는 확연한 차별화가 이뤄졌다. 프런트 언더 실드와 리어 스커프 플레이트, 리어 리커버리 아이, 쿼드 배기 테일파이프에는 새틴 블랙을 적용해 견고함을 강조했고 범퍼와 보닛 인서트, 사이드 벤트 등에는 글로스 블랙 마감을 더해 세련된 대비를 완성했다. 블랙과 블랙의 조합이지만 단조롭지 않고 오히려 더 입체적인 인상을 만들어낸다. 실내 역시 외관에서부터 풍기는 강인한 분위기와 조화를 이룬다. 에보니 컬러의 세미 아닐린 가죽과 크바드라트 소재가 적용된 시트는 부드러운 촉감과 뛰어난 내구성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시트에 더해진 천공 패턴과 세로형 스티치 디테일은 고급감을 한층 끌어올린다. 2열 공간 역시 인상적이다. 높은 전고 덕분에 헤드룸이 넉넉해 장시간 이동에서도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오프로드 성격이 강한 차량임에도 실내 공간 활용성과 편안함을 놓치지 않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본격적인 오프로드 주행에서는 디펜더 옥타 블랙의 진가가 드러났다. 채석장 코스에서는 미끄러운 자갈길과 거친 바위길이 이어졌지만 차량은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노면을 붙잡았다. 울퉁불퉁한 지형에서도 스티어링 휠이 뒤틀리는 느낌 없이 단단하게 중심을 잡아주는 점이 인상적이다. 특히 차량이 대각선으로 기울고 바퀴가 공중에 뜨는 상황에서도 차체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고 탑승자에게 불안감을 주지 않았다. 진흙과 모래, 물길 코스에서는 더욱 극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일반적으로 미끄러지기 쉬운 진흙길에서도 차량은 노면을 단단히 움켜쥐듯 나아갔고 오히려 부드러운 주행 감각이 느껴졌다. 물길에서는 바퀴 위로 물이 넘칠 정도의 상황에서도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통과했다. 모래길 역시 미끄러짐 없이 주행이 이어지며 오프로드 특유의 긴장감을 '재미'로 바꿔놓는다. 여기에 오프로드 카메라 시스템이 시야 확보를 도우며 운전자의 부담을 크게 덜어준다. 온로드 주행에서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디펜더는 전통적으로 오프로드 성능에 강점을 둔 모델이지만 옥타 블랙은 도로 위에서도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강력한 힘이 즉각적으로 전달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4초가 채 걸리지 않는다. 최고출력 635마력을 발휘하는 4.4리터(L) 트윈 터보 마일드 하이브리드 V8 엔진의 힘이다. 급제동 상황에서도 인상적이다. 시속 100㎞를 훌쩍 넘는 속도에서도 브레이크를 깊게 밟지 않아도 차량은 부드럽게 감속하며 탑승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 노면이 고르지 않은 구간에서도 차체는 불필요한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움직인다. 6D 다이내믹스 서스펜션이 온로드에서는 롤링을 억제하고 오프로드에서는 극한의 휠 아티큘레이션을 구현하는 덕분이다. 스티어링 휠 버튼을 길게 눌러 활성화하는 전용 '옥타 모드'는 이 차량의 성격을 가장 극적으로 드러낸다. 모드가 활성화되면 실내 조명과 인터페이스가 강렬한 레드 컬러로 바뀌며 차량의 잠재력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단순한 주행 모드를 넘어 감성적인 경험까지 제공하는 요소다. 디펜더 옥타 블랙은 단순히 오프로드에 강한 SUV를 넘어선다. 기존 디펜더가 '험로를 위한 도구'에 가까웠다면 옥타 블랙은 여기에 럭셔리와 고성능을 더해 완전히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됐다. 거친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성능과 일상에서도 만족감을 주는 세련미까지 더한 디펜더 옥타 블랙은 온로드와 오프로드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모델이라 볼 수 있다. 디펜더 옥타 블랙의 가격은 2억4547만원이다. 고가의 차량이지만 터프한 주행 감성과 럭셔리를 동시에 경험하고 싶은 소비자라면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선택지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Sell in May’에도 방향은 위쪽…숨 고르기는 ‘불가피’[주간증시]

4월 마지막 거래에서 국내 증시는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코스피의 방향성이 여전히 위쪽을 향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이익 모멘텀과 풍부한 대기 자금이 지수 하단을 견고하게 받쳐준다는 분석이다. 'Sell in May(5월에는 주식을 팔고 떠나라·셀 인 메이)'라는 계절적 우려와 달리, 시장의 체력은 여전히 탄탄하다는 진단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 넘게 빠진 6598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초반 분위기는 달랐다. 특히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주가 일제히 뛰었다. 전날 밤 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메타·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 4곳이 나란히 실적 서프라이즈를 내놓으면서다. 이에 코스피는 장중 6750포인트를 넘어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4거래일 연속 신고가였다. 하지만 오전 11시를 넘어서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이란 봉쇄 연장 준비를 지시했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랐고, 브렌트유가 순식간에 배럴당 123달러를 돌파했다. 4년이내 최고치 기록이다. 외국인은 1조4000억원 넘게 팔아치우며 순매도로 돌아섰고, 연속 신고가 랠리는 막을 내렸다. 전선·전력설비 등 주도 테마는 상승폭을 유지했지만 반도체 대형주는 하락 전환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큰 그림이 흔들리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삼성증권은 2020년 이후 코스피의 5월 평균 수익률이 꾸준히 플러스를 기록해왔다는 점을 들어 계절적 하락론을 일축했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요동치는 국제 정세를 감안할 때 5월 초반 일시적인 숨 고르기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전술적인 비중 조절과 차익 실현은 유효하지만, 시장을 완전히 이탈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지수가 최고점을 경신한 만큼 단기적으로는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는 경계감도 나온다. 통상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면 증시가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권가는 정책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복상장 원칙금지·의무공개 매수 도입 등 거버넌스 개선책을 비롯해 코스닥 1·2부 개편,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출시 등 시장 활성화 조치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6월에는 정부의 하반기 경제성장전략 발표도 예정돼 있다. 신영증권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7배 초반에 불과해 -1 표준편차와 10년 평균을 모두 밑돌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실적 모멘텀이 소멸되더라도 정책이 지수 하단을 지지해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PER은 아직도 싸다"며 “어닝 모멘텀 소멸에 따른 지수 소강상태 진입가능하나 정책 모멘텀이 지수의 하단을 지지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어닝 시즌에서 반도체 업종의 이익 추정치는 눈에 띄게 올라갔다. 삼성전자는 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고객들이 공급 부족을 우려해 2027년 수요를 미리 접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도 올해 전년의 3배 이상으로 불어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삼성전기도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AI 서버향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주잔고가 1 이상을 유지하며 하반기 가격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4월 한 달 반도체 업종의 이익 추정치 상향폭은 55%를 넘어 전 업종 가운데 단연 1위였다. IT하드웨어·기계·조선 업종도 줄줄이 추정치가 올라갔다. 유가 변수도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가 OPEC 탈퇴를 선언하면서 원유시장 판도 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UAE 국영석유회사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는 내년까지 하루 생산능력을 500만 배럴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쿼터 체제에서 벗어나는 순간 이 물량이 시장에 쏟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UAE 탈퇴는 당장의 저유가 뉴스가 아니지만, 전쟁 이후 유가의 상단을 낮추는 구조적 뉴스"라며 “한국은 구조적으로 에너지 수입국인 만큼 UAE 탈퇴가 중장기 유가 상단을 낮춘다면 원유 수입단가 하락은 무역수지와 경상수지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4~15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열리고 이란과의 2차 협상이 재개된다면 불확실성이 한꺼번에 걷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다만 최근 양국 간 외교 마찰이 이어지면서 정상회담 연기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파월 의장은 “다음 방향은 인하"라는 말을 남겼다. 신임 의장으로 내정된 케빈 워시가 오는 15일 임기를 시작하는 만큼 미국 통화정책 기조 변화 여부에도 시선이 쏠린다. 증권가는 반도체와 전선·전력설비 등 에너지 대전환 관련주,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코스닥 성장주를 5월 유망 업종으로 꼽고 있다.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으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실적 발표 기간 동안 견조한 이익 모멘텀에 집중하며 주도 업종의 변화가 빠르게 이루어질 것"이라며 “업종 순환매 흐름이 당분간 이어지며 증시 하단은 견고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황금연휴에 자녀와 함께 ‘넷마블 게임박물관’ 무료관람 어때요~

어린이날이 끼어있는 긴 연휴, 우리 아이가 게임을 좋아한다면 가족 나들이로 서울에 있는 게임박물관을 가보는 건 어떨까. 서울 구로구 넷마블게임박물관은 게임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나누며 게임이 지닌 가치를 발견하고, 게임을 통해 미래 세상을 꿈꾸게 하는 체험형 박물관이다. 국내외 게임 관련 소장품들을 감상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추억의 게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어린이·청소년에게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는 오는 10일까지 박물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박물관 운영 시간은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어린이날인 5일은 정상 운영한다. 다만, 월요일(박물관 휴관일) 4일은 문을 열지 않으니 낭패 없기를 바란다. 개관 1주년을 맞은 이곳에서는 두 번째 기획전 가 열리고 있다. 해당 전시는 '판은 진화하지만, 게임의 즐거움은 계속된다'는 테마로 조선시대의 놀이문화와 오늘날 게임의 본질적 의미를 고찰한다. 특별 제작된 스탬프 체험, 현대적 보드 게임으로 재해석한 '승경도' 플레이 등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게임의 역사와 재미를 다각도로 발견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이달 말까지 이번 전시의 마스코트인 '호랑이' 이름을 짓는 공모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가장 참신하고 의미 있는 이름을 제안한 사람에게는 30만원 상당의 기프티콘(최우수상)을 제공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목동 재건축 수주전 본격화…DL이앤씨 ‘아크로’로 포문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사업이 시공사 선정 국면에 들어서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전 무대가 압구정·성수에서 목동으로 이동하고 있다. 1~14단지 전체가 정비구역 지정을 마친 가운데 약 2만6000가구 규모의 기존 단지는 재건축을 거쳐 4만7000여가구 규모의 초대형 주거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전체 사업비는 약 30조원으로 추산된다. 2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가장 먼저 속도를 내는 곳은 목동6단지다. DL이앤씨는 지난 28일 목동신시가지6단지 재건축 조합에 수의계약을 위한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앞서 진행된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 DL이앤씨가 단독 응찰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했고, 조합은 제안 내용을 검토한 뒤 오는 6월27일 총회를 열어 시공사 선정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목동6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14개 동, 총 217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사업비는 1조2129억원 수준이다.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 가운데 첫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는 사업지라는 점에서 향후 목동 재건축 수주전의 기준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DL이앤씨는 목동6단지에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한 '아크로 목동 리젠시'를 제안했다. 글로벌 건축 디자인 그룹 저디와 협업해 외관과 배치 특화를 추진하고, 전 가구에서 한강 또는 안양천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하겠다는 구상이다. 조경은 세계적 조경 설계사 MSP와 협업해 원안보다 조경 면적을 확대하고, 스카이라운지·실내 수영장·패밀리 스파·다이닝룸 등 고급 커뮤니티 시설도 제안했다. 목동6단지 수주전이 단독 입찰로 흘러간 것은 최근 정비사업 시장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과거처럼 대형 건설사들이 출혈 경쟁을 벌이기보다 사업성, 공사비, 인력 투입 여력 등을 따져 선별 수주에 나서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수주 실패 시 발생하는 홍보비와 설계비 등 매몰 비용 부담도 커져 건설사들이 공개적인 전면 경쟁을 꺼리는 분위기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목동 재건축은 14개 단지가 한꺼번에 움직이는 초대형 시장이지만, 건설사들이 예전처럼 무조건 뛰어드는 분위기는 아니다"라며 “사업성, 공사비, 인력 투입 여력, 수주 실패 시 매몰비용까지 따져 핵심 단지 위주로 선별 접근하는 흐름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6단지는 목동 재건축의 첫 시공사 선정 사례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며 “DL이앤씨가 아크로를 제안한 만큼 후속 단지들도 하이엔드 브랜드, 특화 설계, 금융 조건을 놓고 비교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목동은 학군과 주거 선호도가 강한 지역이지만, 고도제한과 인허가 일정, 지방선거 이후 정비사업 기조 변화가 변수"라며 “결국 조합원들은 브랜드보다 공사비 확정성, 이주비 조건, 추가분담금 부담을 더 냉정하게 따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목동은 대형 건설사들이 쉽게 외면하기 어려운 핵심 시장이다. 서울 서남권 최대 재건축 사업지인 데다, 학군·생활 인프라·한강 및 안양천 접근성을 갖춘 대표 주거지라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목동 일대에 '디에이치' 브랜드 라운지를 열고 조합원 접점 확대에 나섰고, GS건설도 홍보관 개관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등도 단지별 사업성을 검토하며 수주 전략을 저울질하고 있다. 후속 단지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4단지는 올해 상반기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며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12단지도 상반기 중 시공사 선정 공고를 준비하고 있으며 GS건설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5단지는 하반기 시공사 선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참여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변수도 적지 않다. 목동 일대는 김포공항 고도제한 영향권에 포함돼 있어 국제민간항공기구 기준 개편에 따른 높이 제한 문제가 사업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단지별로 최고 40~49층 수준의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고도제한이 현실화될 경우 용적률·건폐율·설계안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 다만, 정비업계 관계자는 “목동 재건축의 경우 핵심 변수는 고도제한 자체보다 용적률과 사업성 구조"라며 “현재 용적률이 110~130% 수준에서 300%까지 상향되는 틀은 유지되고 있어, 층수 제한이 일부 조정되더라도 사업 방향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49층 안이 공람을 거쳐 정비구역 지정과 조합 설립 절차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를 다시 뒤집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아직 건축 인허가 단계가 아닌 만큼 정책 변화나 규제 이슈에 따라 일부 조정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정치 일정도 변수다. 오는 6월3일 서울시장 및 구청장 선거 결과에 따라 도시정비사업 기조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운영과 인허가 방향이 시장 권한과 맞물려 있는 만큼, 조합과 건설사 모두 시공사 선정과 후속 인허가 일정을 앞당기려는 분위기다. 정비업계에서는 목동 수주전이 단순한 시공권 경쟁을 넘어 하이엔드 브랜드, 금융 조건, 설계 특화, 사업 속도가 맞물린 복합 경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목동은 단지 수가 많아 건설사들이 전략 노출을 꺼리면서도 핵심 단지는 놓치기 어려운 시장"이라며 “6단지 결과가 향후 후속 단지들의 공사비와 상품 구성, 수주 조건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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