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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개월 날벼락 피했다”...롯데카드 정보유출 제재 ‘급감’

해킹 사태로 회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롯데카드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가 확정됐다. 롯데카드는 재발방지를 위해 정보보안 등에 만전을 기해 신뢰를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31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롯데카드에 영업정지 1.5개월과 과징금 50억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과징금은 금융감독원이 사전 제시한 규모가 유지됐지만, 영업정지 처분은 기존 검토안 대비 크게 완화됐다. 지난해 9월부터 약 두 달간 금감원의 검사 결과 롯데카드는 △온라인 결제시스템 운영 과정에 필요한 보안 패치 △주민등록번호·비밀번호 암호화 △백신 소프트웨어 설치 등의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카드는 다음달 1일부터 9월15일까지 신규 회원 관련 업무(신용·체크카드 발급)를 할 수 없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롯데카드가 입는 손실이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카드 교체발급,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신규 신청, 이용한도 증액을 비롯한 기존 회원의 서비스 이용에는 영향이 없다는 이유다. 4.5개월이 적용되는 최악의 사태도 피했다. 한국신용평가는 2014년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던 롯데카드의 개인 실질회원수가 1년간 10% 가까이 감소했고, 연간 신규 회원 유치 비중이 10% 안팎이라는 점을 들어 4.5개월 시나리오에서 유의미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미 회원수가 하락했고, 신규 회원 모집 제한기간이 짧아지면서 추가적인 충격이 줄어들 수 있다. 이번 조치는 롯데카드가 사고 수습을 위해 부정사용 가능성이 있던 고객 28만명을 대상으로 카드 재발급, 비밀번호 변경, 카드 정지·해지 등의 보호조치를 시행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점이 '정상참작' 된 것으로 보인다. 롯데카드를 이용하는 금융소비자가 불편을 겪을 이유가 없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특히 2차 피해가 확인되지 않은 점이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롯데카드는 해당 사고로 발생한 피해액 전액을 보상하고, 2차 피해의 경우 연관성이 확인되면 전액 보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국은 금융권의 보안사고를 막기 위해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통과를 지원할 예정이다. 해당 법안은 중대한 관련 사고 발생시 전체 매출의 3% 이내에서 과징금을 부과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권한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당국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이번 사태로 심려를 끼쳐드려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31일 경남 양산 41.4도, 관측 이래 최고기온…사상 첫 ‘3일 연속 40도’

31일 경남 양산의 낮 기온이 41.4℃(도)까지 치솟으며 기상관측 이래 전국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관측 사상 처음으로 사흘 연속 40도를 넘어서는 등 이번 폭염이 전례 없는 기세로 한반도를 덮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31일 경남 양산시 동면 종관기상관측장비(ASOS)에서 관측된 낮 최고기온은 41.4도다. 이는 공식 관측 기록 중 종전 최고치였던 2018년 8월 1일 강원도 홍천의 41.0도보다 0.4도 높은 수치다. 양산 지역은 지난 29일과 30일 각각 낮 최고기온 40.3도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까지 사흘 연속 40도를 넘겼다. 기상청 공식 통계 지점 기준 40도 이상의 기온이 사흘째 지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지역 기온은 오전 10시 이전 이미 36.1도까지 상승했다. 현재 부산과 경남 타 지역에서도 폭염중대경보가 발효 중이다. 지난 30일 부산 금정구는 자동기상관측망(AWS) 측정치 기준으로 지역 내 가장 높은 39.9도를 기록했으며, 북창원 39.3도, 김해 39.0도 등으로 집계됐다. 올 여름 더위가 심상치 않다는 사실은 전국 기상 지표에서도 나타난다. 올해 전국 열대야 일수는 평균 9.0일로 역대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지난달 1일부터 지난 23일까지 일 평균기온(24.5도) 역시 역대 2위에 올랐다. 밤낮을 가리지 않는 더위가 전국을 덮친 셈이다. 폭염으로 인한 인명 피해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30일 오후 4시 기준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는 1600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는 총 12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날 하루 동안에만 전북 김제와 경북 울진의 고령층 주민이 집 주변 및 텃밭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숨졌고, 경기 평택에서 야외 작업 후 퇴근길에 의식을 잃은 노동자가 숨지는 등 3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주말날씨] 38℃ 육박하는 ‘찜통 주말’…경남권 최고 39℃ ‘폭염 비상’

주말 동안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겠고, 한낮 기온이 38℃(도)에 육박하는 찜통더위와 열대야가 계속되겠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 동안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올라 매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폭염중대경보가 발효 중인 부산 중·서부와 경남 양산·창원·김해는 낮 최고기온이 39도, 최고 체감온도는 38도 이상까지 치솟겠다.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의 극단적인 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야외 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온열질환 예방 등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밤사이에는 열기가 쉽게 식지 않으면서 전국 많은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나겠다. 토요일인 8월 1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7도, 낮 최고기온은 32~38도로 예보됐다. 일요일인 2일 역시 아침 최저 21~27도, 낮 최고 32~38도의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 한편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31일 전력피크 예상시간은 18~19시로, 최대전력은 86.9GW로 예상된다. 공급예비력은 17.2GW이며, 공급예비율은 20% 이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전·현직 구청장부터 의원실까지…사상 정치권 잇단 사법 리스크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 사상구에서는 6·3 지방선거 관련 선거법 위반 의혹을 비롯해 명절 선물 제공, 공천 과정 허위 제보 논란까지 각종 의혹이 잇따르고 있다. 전·현직 구청장과 지방의원, 국회의원 지역 사무실 관계자까지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사상구 정치권은 잇따른 악재를 맞고 있다. 가장 먼저 검찰로 넘겨진 인사는 조병길 전 사상구청장이다. 부산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 전 청장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조 전 청장은 지난 6·3 지방선거 운동 기간 관내 단체 행사장을 찾아 지지를 요청하며 단체 간부에게 100만 원이 든 봉투를 건넨 혐의를 받는다. 해당 간부는 돈 봉투를 받은 뒤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청장은 경찰 수사 과정에서 구속영장이 신청됐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경찰은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한 뒤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현직 지방의원과 구의원도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당시 사상구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은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국민의힘 김대식 국회의원 사무실 직원들에게 개당 2만5000원 상당의 과일 상자 5개를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사상구의회 소속 구의원 2명도 같은 기간 사무실 직원들에게 1만8000원 상당의 쌀을 제공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김대식 의원의 전 사무국장 역시 해당 사건을 비롯해 별도 사안으로도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국회의원 지역 사무실 관계자까지 경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국민의힘 사상 당협도 부담을 안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사상구 공천 과정에서도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민주당 부산시당 공천 심사 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배제하기 위한 허위 제보가 있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고소인 측은 당시 사상구청장 후보였던 서태경 사상구청장과 일부 당 관계자가 특정 후보를 공천에서 배제하기 위해 제보 내용을 사전에 논의하고 작성·접수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해당 제보에는 후보자와 당 관계자들의 사생활과 비위 의혹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소인과 관련자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똑똑한신상] 이디야 콤부차·투썸 하프 카페인 콜드브루·배스킨라빈스 산딸기 연유 출시

◇ 이디야커피, 스틱형 콤부차 4종 리뉴얼 이디야커피는 기존 콤부차를 리뉴얼한 '디 오리지널 콤부차 프로바이오틱스'를 출시하며 스틱형 라인업을 확대한다고 31일 밝혔다. 기존 제품 풍미를 끌어올리고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락토올리고당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물에 타 마시는 스틱형이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구성은 레몬라임과 피치베리, 애플소다, 오렌지망고 4종으로, 시트러스부터 열대과일까지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게 했다. 신제품은 전국 이디야커피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 주요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한다. ◇ 투썸플레이스, '하프 카페인 콜드브루' 투썸플레이스는 카페인 함량을 절반으로 낮춘 '하프 카페인 콜드브루' 2종을 오는 3일 출시해 콜드브루 풀 라인업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일반 콜드브루와 디카페인 콜드브루, 하프 카페인 콜드브루로 카페인 옵션을 세분화했다. 에스프레소 음료와 달리 콜드브루는 카페인 옵션을 나눠 운영하는 사례가 드물다는 점을 겨냥했다. 기존 자사 콜드브루보다 카페인을 50% 이상 낮추면서 콜드브루 특유의 풍미와 바디감은 살렸다. 일반 원액과 디카페인 원액을 블렌딩해 균형 잡힌 맛을 냈다. 라인업은 '하프 카페인 콜드브루'와 우유를 더한 '하프 카페인 콜드브루 라떼' 2종이다. 투썸플레이스의 올 상반기 콜드브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늘었고, 이 중 디카페인 콜드브루가 약 40%를 차지한다. 해가 길어지는 여름철 늦은 시간대 수요를 겨냥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 배스킨라빈스, 8월 이달의 맛 '산딸기가 끌리는 연유' 배스킨라빈스는 8월 이달의 맛으로 '산딸기가 끌리는 연유'를 출시하고 광고 모델로 배우 박지훈을 발탁했다. 여름 별미인 산딸기 빙수를 모티프로 삼아, 산딸기의 새콤달콤한 풍미에 연유의 부드러운 단맛을 더한 제품이다. 붉은 산딸기 소르베와 흰 연유 아이스크림이 어우러진 비주얼을 앞세웠다. 설향딸기 베이스와 연유, 냉동 산딸기를 함께 갈아낸 '산딸기 연유 블라스트'도 함께 선보인다. 제품명은 재료인 '연유(練乳)'와 까닭을 뜻하는 '연유(緣由)'를 겹쳐 사극 말투를 연상시키도록 지었다. 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화제를 모은 박지훈을 모델로 사극 콘셉트의 여름 캠페인을 전개한다. ◇ 유니레버코리아, 전해질 드링크 '리퀴드아이비' 론칭 유니레버코리아는 전해질 드링크 파우더 믹스 브랜드 '리퀴드아이비(LIQUID I.V.)'를 국내 공식 론칭했다고 31일 밝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출발한 브랜드로, 유로모니터 집계 기준 2025년 소매판매액 세계 1위를 기록했고 현재 약 15개국에서 팔린다. '마시는 이너웰니스'를 내세워 전해질 음료의 활용 범위를 운동 전후에서 일상 웰니스 루틴으로 넓힌다는 전략이다. 비타민 C·B군과 나트륨·칼륨 등 7가지 비타민·미네랄을 담았고, 스틱형이라 물 500㎖에 1개를 타 마시면 된다. 국내 출시 제품은 레몬라임·패션프룻·스트로베리 레모네이드향 3종이다. 10스틱 제품은 쿠팡과 올리브영 온라인몰, 올리브베러 매장에서, 코스트코에서는 레몬라임향 30스틱 파우치를 판매한다. 론칭을 기념해 8월 1일부터 서울·강원 주요 지역을 도는 '리퀴드아이비 무빙 팝업'도 8일간 운영한다. ◇ 샘표, '저당 장아찌 간장' 출시 샘표는 양조간장의 맛을 살리면서 당은 낮춘 '저당 장아찌 간장'을 출시했다. 손질한 채소에 붓고 2~3일 숙성하면 간장을 따로 끓이고 식히는 과정 없이 장아찌를 만들 수 있는 제품이다. 기존 장아찌 간장(시장점유율 상위 3개 제품 평균)과 비교해 100㎖ 기준 당류는 96%, 열량은 91% 낮췄다. 샘표 양조간장에 레몬과 발효식초, 국산 생강·다시마 등을 더해 감칠맛과 산미, 깔끔한 뒷맛을 냈다. 용량은 800㎖로 오이·무·양파·고추 등 제철 채소를 넉넉히 담그기 좋다. 파우치 형태라 필요한 만큼 쓰고 보관하기 편해 자투리 채소 활용에도 적합하다. 앞서 선보인 '장조림 간장', '게장 간장'을 잇는 붓기만 하면 되는 간장 라인업이다. ◇ 도미노피자, 무신사 협업 '무진장 치킨 박스' 도미노피자는 인기 치킨 사이드디시를 한 박스에 담은 '무진장 치킨 박스'를 31일 출시했다. 패션·뷰티 스토어 무신사와 협업한 제품으로, 무신사의 대표 키워드 '무진장'을 활용해 푸짐한 구성을 앞세웠다. 구성은 웨스턴 핫 윙 8조각과 콘 크런치 치킨 4조각, 스와이시 치킨 윙 3조각이다. 피자와 치킨을 한 번에 즐길 수 있게 했다. 가격은 1만3800원으로 도미노피자 자사앱에서만 판다. 앞서 선보인 올여름 신메뉴 '무진장 슈림프 스테이크 피자'도 같은 '무진장' 콘셉트로, 큼직한 새우와 칼집 스테이크를 올린 제품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반대했다는 기록 남기려는 것”…국민의힘 ‘필버 반복’ 속내

더불어민주당이 검사의 직접 수사권·보완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면서 국민의힘이 또다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 카드를 꺼내 들었다. 거대 여당의 압도적인 의석 구조상 필리버스터가 법안 처리를 실질적으로 막지 못한다는 '무용론'이 커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역시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점을 알면서도 이를 반복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상정되자 곧바로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다. 필리버스터는 다수당의 입법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소수당에 부여된 합법적인 의사 진행 지연 수단으로, 2012년 국회선진화법 개정으로 40년 만에 부활했다. 하지만 현재 국회 의석 구조에서는 입법 결과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행 국회법상 필리버스터가 시작된 지 24시간이 지나면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의 찬성으로 토론을 강제 종료할 수 있다. 민주당과 범여권이 해당 기준을 충족하는 현재 국회에서는 무제한 토론이 이어지더라도 강제 종결이 가능하고, 이후 법안은 곧바로 표결에 부쳐질 수 있다. 민주당 등 범여권은 이날 오후 필리버스터를 종결한 뒤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는 결과적으로 법안 처리를 하루가량 늦추는 수준에 그쳤다. 이어 국회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심사 기간을 현행 최장 330일에서 90일로 단축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도 민주당 주도로 본회의에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이 법안에 대해서도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다. 다만 7월 임시국회 회기가 이날 자정 종료되면서 필리버스터도 자동 종결된다. 이에 따라 국회법 개정안은 8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민주당 주도로 본회의에 상정된 '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도 필리버스터로 맞섰지만, 범여권은 종결동의안을 의결해 토론을 종료하고 법안을 처리했다. 이처럼 필리버스터가 입법 자체를 저지하기보다 처리 시점을 늦추는 데 그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이 같은 전략을 되풀이하는 이유는 현실적으로 선택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국회는 민주당이 압도적인 의석수를 바탕으로 원내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다. 주요 상임위원회 역시 민주당이 주도하고 있어 법안 심사부터 본회의 처리까지 대부분의 입법 과정에서 야당의 영향력은 제한적이다. 국민의힘으로서는 원내 협상을 통해 법안 내용을 수정하거나 처리를 지연시키는 데도 한계가 있다.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이라는 정치적 변수 역시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장외투쟁도 국민 피로감과 역풍 가능성을 고려하면 지속 가능한 대응 전략으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결국 국회 안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대응 수단은 사실상 필리버스터가 유일하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알면서도 쉽게 포기하기 어려운 이유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필리버스터의 성격 자체가 달라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에는 입법 저지나 협상을 이끌어내기 위한 수단이었다면, 지금은 법안 반대 논리를 국민에게 알리고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정치적 메시지의 의미가 더 커졌다는 것이다. 이종근 정치평론가는 본지에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를 통해 자신들의 의견을 개진하며 '마지막 카드'로 국민과 언론에 호소하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렇게 반대했다'는 정치적 기록을 남기려는 의미도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둘러싼 필리버스터는 법안의 문제점을 부각하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형사소송법 개정안 강행 처리에 대해 “헌정사에 길이 남을 희대의 악법"이라며 “이 법이 통과되면 약자는 법의 보호에서 내쳐지고 권력자는 법의 감시에서 벗어나게 된다. 법치주의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실제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검찰 보완수사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61%, '전면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23%로 나타났다. 의견 유보는 16%였다.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1.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본지에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이어가는 것은) 자신들의 저항을 역사적 기록으로 남기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 외에 새로운 대여 전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한계를 지적한다. 반면 현재와 같은 의석 구조에서는 원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대응 수단 자체가 제한적인 만큼 현실적으로 다른 선택지를 찾기 쉽지 않다는 반론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필리버스터 제도 손질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국민의힘에는 또 다른 부담이다. 민주당은 반복되는 필리버스터가 국회 운영을 지연시키고 입법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며 제도 개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27일 국회 운영위원회는 김준혁 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국회법 개정안을 운영개선소위에 회부했다. 개정안은 필리버스터 종결동의안 발의 요건을 현행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에서 '5분의 1 이상'으로 완화하고, 무제한 토론 도중 의사정족수가 미달하면 국회의장이 회의를 중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소수 야당의 합법적인 견제권마저 약화시키려는 시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실제 제도 개편이 현실화할 경우 야당이 국회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견제 수단은 더욱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결국 필리버스터를 둘러싼 논란은 특정 법안 처리 여부를 넘어 거대 여당 체제에서 소수 야당의 견제권을 어디까지 보장할 것인지, 국회 운영의 균형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논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복되는 필리버스터는 국민의힘의 전략 부재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거대 여당 체제에서 야당의 입법 견제 기능이 구조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현실을 드러내는 단면이라는 분석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패트롤] 고양시-김포시-남양주시-양주시-파주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가 항공우주산업과 UAM(도심항공교통)을 중심으로 첨단산업을 육성하고, 지역 대학과 연계한 미래산업 산학협력 생태계를 구축한다. 한국항공대, 중부대, 동국대 등 관내 대학과 상생 프로젝트를 추진해 지역의 교육-연구 역량을 첨단산업 육성으로 연결하고, 나아가 양질의 일자리까지 창출해 자족도시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은 31일 “기업과 대학을 외부에서 유치하는 데만 머무르지 않고, 관내 우수한 대학 인프라를 성장 기반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외부 유치와 관내 자원 활용을 병행하는 고양형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첨단산업과 일자리를 함께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 백석업무빌딩에 항공우주 산학융합센터 조성= 지난 6일 한국항공대학교에서 '항공우주 산학융합 거점도시 비전 선포식'이 열렸다. 이날 민경선 시장과 허희영 한국항공대 총장 등 주요 참석자는 항공우주 산업을 고양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경기북부 항공우주 첨단산업 벨트를 조성하기 위한 비전을 공유했다. 고양시는 이를 위해 백석업무빌딩에 '항공우주 산학융합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항공우주 분야 기업 입주공간과 연구개발(R&D)시설, 전문 교육장 등이 들어서며 연구개발 기획과 전문인력 양성, 기업 기술자문 등을 수행하며 미래항공산업 산학협력의 핵심 거점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산학융합센터를 중심으로 UAM과 항공우주, 드론 분야 스타트업과 연구기관을 집적해 기술창업과 기업 성장을 지원한다. 나아가 소형-저궤도 위성과 드론 핵심부품 등 뉴 스페이스(New Space)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확보할 방침이다. ▷ UAM 핵심시설 조성 중…수도권 20분 생활권= 항공우주산업과 함께 UAM도 첨단산업의 한 축을 맡는다. 고양시는 일산서구 대화동 2707번지 킨텍스 일원 약 1만8000㎡ 부지에 K-UAM수도권실증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국비 약 201억원을 투입해 UAM 핵심 시설인 버티포트(수직이착륙장)를 비롯해 여객터미널, 격납고, 연구동, 관제-보안시설 등을 갖춘 복합 실증거점을 조성하며, 내년 준공이 목표다. 고양시는 K-UAM수도권실증센터 준공 후 단계적으로 실증노선을 확보하는 등 오는 2028년까지 시범 운용구역 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후 킨텍스 버티포트를 연계한 단계별 시범 운항에 나서 최종적으로 고양과 수도권 주요 거점을 20분 생활권으로 연결이 목표다. 나아가 수도권 UAM 환승체계를 구축하고, 미래항공 분야 앵커기업과 연구기관 유치에도 나선다. 관내 전문기관과 산-학-연-관 협력 거버넌스를 구성해 공동 연구개발과 전문인력 양성, 기업 지원과 유치를 연계하고 실증에서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미래 항공산업 거점을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 고양형 산학협력 모델 구축 가속도= 고양시는 중부대, 동국대와 협업하는 '고양형 산학협력 모델'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우선 중부대학교와 협력해 자율주행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육성한다. 고양시, 중부대, 고양산업진흥원이 협력체계를 구축해 자율주행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자율주행버스와 로봇, UAM 등 첨단기술 실증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율주행 부품과 소프트웨어(SW)기업 지원, 제품 상용화, 전문인력 양성 등을 추진해 기술 개발부터 기업 성장까지 이어지는 산업 기반을 마련한다. 동국대학교와는 의료-바이오 산업을 키운다. 동국대 바이오메디캠퍼스(BMC)와 국립암센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동국대일산병원 등 관내 7개 대형병원을 연계한 산-학-연-병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바이오 연구개발과 기업 유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동국대의 첨단 연구장비를 활용해 기업과 공동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기술 이전과 사업화를 지원해 바이오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고양시는 앞으로도 관내 대학의 특화 역량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지역기업 성장을 지원하고 첨단기업과 연구기관 유치도 병행해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청년이 고양에서 배우고, 취업하고, 정착하는 구조를 만들고 미래산업과 양질의 일자리가 공존하는 자족도시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포시는 지난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DMZ접경지역 홍보관에서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부스'를 성황리에 운영했다. 이번 홍보부스는 김포시가 관내 우수한 특산물을 알리는 동시에 고향사랑기부제 취지와 답례품을 홍보해 자발적인 기부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됐다. 홍보부스에는 김포금쌀, 한돈, 김포벌꿀 등 지역 답례품이 전시돼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1:1맞춤형 절차 안내와 세액공제 혜택을 알려 실질적인 기부 참여를 유도했다. 김포 홍보부스에는 이기형 김포시장이 정동영 통일부장관, 추미애 경기도지사 등과 함께 들러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김포시 자치행정과장은 31일 “이번 DMZ접경지역 홍보부스 운영을 통해 많은 분에게 고향사랑기부제와 우수한 지역 답례품을 널리 알릴 수 있었다"며 “소중한 뜻으로 모인 기부금은 김포시민의 복리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 쓰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포시는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기부 참여자를 대상으로 선착순 100명에게 네이버페이 1만원을 지급하고, 10명을 추첨해 3만원 상당 답례품을 추가 증정(1+1)하는 '여름휴가 맞이 이벤트'를 내달 7일까지 진행한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립박물관이 내달 20일 성인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좌 '남양주견문록'을 운영한다. 이번 강좌는 남양주시립박물관이 작년 추진한 '남양주의 옛길과 역-원-나루-주막 연구조사' 성과를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남양주 옛길과 교통시설을 중심으로 지리적 특성과 길을 따라 형성된 생활문화를 강좌에서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연구조사를 총괄한 김민규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전임연구원이 강사로 나서 남양주의 옛 교통망과 그 안에 담긴 생활사를 시민 눈높이에 맞춰 설명한다. 프로그램은 '옛길로 읽는 남양주: 역-원-나루-주막'을 주제로 △길 위의 삶, 역-원-나루-주막 △남양주의 길을 읽는 첫걸음 △한양으로 향하는 길목: 남양주의 역과 주막 △강을 건너던 사람들: 남양주의 나루 △산 넘고 강 따라: 남양주의 옛길로 구성된다. 프로그램 참여 희망자는 내달 4일부터 14일까지 남양주시립박물관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되며, 교육비는 무료다. 이주연 문화예술과장은 31일 “옛길은 사람들이 오가던 통로를 넘어 지역의 자연환경과 생활방식, 사람들의 관계가 축적된 역사-문화자산"이라며 “이번 강좌가 시민이 익숙한 지역 공간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남양주 역사와 생활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가 31일 백석읍 오산리 일원에서 '2026년 벼 병해충 드론 공동방제'를 실시했다. 이날 공동방제에는 정덕영 양주시장, 한상민 양주시의회 의장, 이용재 백석농협 조합장, 지인환 양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지역 농업인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공동방제는 장마 이후 이어진 고온다습한 기상 여건으로 벼 이화나방과 벼멸구 등 돌발 병해충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병해충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고 안정적인 벼 생육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주시는 올해 관내 벼-콩 재배 농지 1835ha를 대상으로 드론 공동방제를 추진하고 있다. 드론을 활용한 방제는 고령화에 따른 농촌 일손 부족을 완화하고 짧은 시간에 넓은 면적을 균일하게 방제할 수 있어 농가의 노동력 절감과 작업 효율 향상에 기여한다. 양주시는 병해충 예찰 활동과 적기 방제를 병행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고품질 양주쌀 생산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농가의 안정적인 영농활동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덕영 시장은 “기후변화로 병해충 발생 양상이 달라지고 있는 만큼 선제적인 예찰과 적기 방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드론 공동방제는 농가 노동력과 경영비를 절감하고 짧은 시간 안에 효율적인 방제가 가능해 병해충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는 효과가 큰 만큼 앞으로도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파주시가 '제21회 파주개성인삼축제'와 '제30회 파주장단콩축제'를 앞두고 축제를 함께 만들어 갈 참여자를 내달 21일까지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파주개성인삼축제와 파주장단콩축제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로 파주 농산물의 상표가치를 높이고 방문객에게 풍성할 즐길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개인 또는 단체라면 신청할 수 있다. 모집 분야는 농특산물 판매점을 비롯해 △농특산물 가공품 판매점 △즉석 가공 먹거리 △체험 프로그램 △전문 음식점 △거리 화가 등 6개다. 특히 2026년 파주농산물축제는 축제 기간 내 한시적 등록 및 파주페이 신청이 필수 사항으로 변경됐다. 또한 현수막 문구 작성 시에는 업체(또는 개인)명 기재를 원칙으로 한다. 또한 전문 음식점 참여 업체는 지역 축제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사전에 판매가격 고시 등 운영계획서와 참가 서약서를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참여 희망 업체는 파주시 누리집에 게시된 참가 신청서 및 운영계획서를 작성한 뒤 파주시농업기술센터 도시농업과(파주시 통일로 600)로 방문하면 된다. 세부 사항은 파주시농업기술센터 농업교육팀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폭락장서 역대급 불기둥으로…코스피 상승률·상승폭 역대 1위[마감시황]

최근 패닉셀이 휩쓴 증시가 하루 만에 '기록 제조기'로 돌변했다. 외국인이 쓸어 돌아오며 코스피는 상승률과 상승폭 모두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 SK하이닉스는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처음으로 상한가를 썼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호실적이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리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폭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01.89포인트(17.91%) 폭등한 6595.45에 장을 마감했다. 상승률과 상승폭 모두 사상 최고치다. 지수는 전장 대비 64.23포인트(1.15%) 오른 5657.79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가파르게 키워 6500선을 회복했다. 종전 코스피 일일 최대 상승률은 한미 통화스와프가 체결된 2008년 10월 30일 기록한 11.95%였다. 상승폭 역시 지난 6월 9일 기록한 612.52포인트를 크게 넘어섰다. 코스피가 하루 만에 1000포인트 넘게 오른 것은 사상 처음이다. 외국인의 기록적인 매수세가 지수 폭등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2414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1조1396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8조2739억원을 팔아치웠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4.98포인트(11.63%) 오른 719.76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4687억원을 팔아치웠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93억원과 296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장 직후 매서운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양 시장에는 동시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6분 코스피 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같은 시각 매수 사이드카가 작동했다. 또 다른 기록은 SK하이닉스가 썼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9.95% 오른 171만8000원으로 상한가에 마감했다. 이는 2015년 6월 15일 유가증권시장의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이후 첫 상한가다. SK하이닉스의 강세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이 시장 전망을 웃도는 클라우드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견조한 애저(Azure) 등 클라우드 매출과 자본지출(CAPEX) 확대 기조를 제시한 데 이어 아마존도 양호한 아마존웹서비스(AWS) 성장세와 자본지출 확대 방침, 수익성 개선을 확인하면서 AI 투자와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켰다"며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강화되면서 반도체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2026회계연도 4분기(4~6월) 애저(Azure)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3% 증가했다. 2022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6년 자본지출(CAPEX) 투자 기조도 유지하기로 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7% 급증한 422억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약 405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주식 매수도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지난 30일 SK하이닉스 보통주 3620주를 주당 135만3677원에 매수했다. 총매입액은 49억 31만원이다. 최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을 직접 보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상장사 임원과 주요 주주가 50억원 이상 또는 발행주식 총수의 1% 이상을 거래하려면 거래일 30일 전 거래 목적과 금액, 기간 등을 공시해야 한다. 최 회장의 매입액은 50억원을 소폭 밑도는 수준으로, 별도의 거래 계획 사전 공시 없이 살 수 있는 사실상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도 반도체 투자심리 회복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26.81% 급등하며 장을 마쳤다. SK스퀘어(+29.91%)와 삼성물산(+19.56%) 등 지분가치를 반영하는 종목도 동반 급등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와 로봇주 등 AI 밸류체인 종목이 일제히 반등했다. 주성엔지니어링(+26.65%)과 원익IPS(+27.92%) 등 ​반도체 소부장주가 큰 폭으로 올랐고, 레인보우로보틱스(+16.09%)와 로보티즈(+16.04%) 등 ​로봇주도 강세를 보였다. 이들을 포함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AI 반도체주 급락을 키운 레버리지 청산 매물이 줄었다는 보도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픈AI 전직 연구원 레오폴드 아셴브레너가 운용하는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Situational Awareness)는 AI 관련 기술주에 집중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본 뒤, 보유한 상장주식 포트폴리오의 상당 부분을 대형 헤지펀드 시타델에 매각했다. 시타델이 인수한 자산에는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투자한 레버리지 포트폴리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민 연구원은 “AI 관련 종목에 레버리지 투자를 확대했던 시츄에이셔널 어웨어니스의 포트폴리오 매각 소식이 전해지며, 최근 반도체와 AI 인프라주 급락을 증폭시켰던 디레버리징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인식도 확산됐다"며 “강제매도 물량이 상당 부분 소화됐다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봤다. 해당 펀드는 보유 종목의 주가 하락으로 손실이 커지자 추가 자본을 조달하거나 포트폴리오를 처분해야 하는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시타델이 레버리지로 운용되던 주식 포트폴리오를 넘겨받으면서, 시장에 쏟아질 수 있었던 기계적 매도 물량이 줄었다고 해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장 하락의 주범 중 하나가 “왜 빠지는지 모름"이었고, 이는 수급 불안에서 주로 기인했다"며 “레오폴드 테크 레버리지 펀드 강제 청산·매각을 통한 악성 매물 출회 가능성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정원선 인턴기자

“공포에 던졌더니 상한가”...삼전닉스 시총, 하루 새 ‘615兆’ 불었다

31일 국내 증시는 반도체주가 시장 급등을 주도하며 코스피가 사상 최대 폭으로 치솟았다. 최근 사흘간 이어진 급락으로 얼어붙었던 투자심리가 하루 만에 급반전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역대 최고 수준의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고, 코스피는 역사상 가장 큰 상승폭과 상승률을 새로 썼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01.89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 기준으로는 역대 가장 큰 상승폭과 상승률이다. 종전 최고 상승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30일의 11.95%였으며, 상승폭 기준으로는 지난달 9일 기록한 612.52포인트를 크게 넘어섰다. 지수는 장 초반 5657.79로 출발하며 1%대 오름세를 보였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장중에는 6630.77까지 올라 한때 18.54%의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급격한 주가 상승으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장 직후 매수 사이드카가 연이어 발동됐다. 코스닥지수도 74.98포인트(11.63%) 오른 719.76으로 장을 마쳤다. 이번 반등의 중심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6.81% 오른 26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29.95% 상승한 171만8000원을 기록했다. 두 종목 모두 하루 기준으로 역대 최고 상승률을 새로 썼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상한가 마감은 2009년 이후 약 17년 만이다.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2015년 이후를 기준으로도 처음 있는 일이다. 최근 3거래일 동안 각각 19.34%, 29.9% 급락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급등으로 낙폭 대부분을 만회했다. 삼성전자는 사실상 이전 하락분을 모두 되찾았고, SK하이닉스 역시 약 94.6%를 회복했다. 시가총액도 하루 만에 크게 불어났다. 삼성전자는 시총이 약 327조원 증가해 1530조원을 넘어섰고,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다시 1조달러 클럽에 진입하며 12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 역시 시총이 약 288조원 늘어난 1255조원을 기록하며 세계 18위 수준으로 올라섰다. 두 종목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도 하루 만에 약 18% 증가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시총 비중도 전날 46%에서 51%로 확대됐다. 수급 역시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3조6060억원, 삼성전자를 2조1168억원어치 순매수하며 두 종목에만 5조7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했다. 기관도 삼성전자를 9318억원, SK하이닉스를 5446억원 순매수하며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SK하이닉스 주가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자사주 매입도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공시를 통해 최 회장이 보통주 3620주를 장내에서 사들인 사실이 알려진 데 이어, 미국 뉴욕증시에서 거래된 SK하이닉스 ADR이 간밤 17.52% 급등한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최 회장의 평균 취득단가는 주당 135만3677원으로, 약 49억원 규모를 매수했으며 이날 주가 급등으로 하루 만에 약 13억원의 평가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Q 영업익 1.36조 ‘사상 최대’…지상 방산·조선 ‘쌍끌이’ 주효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주력인 지상 방산이 25%대의 경이적인 수익성을 낸 가운데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 등 계열사들이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며 연결 실적 확대를 이끌었다. 3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공시 및 컨퍼런스 콜을 통해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9조2929억 원, 영업이익 1조365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7.2%, 영업이익은 58.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4.7%에 달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조805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8% 급증했다. ◇ 지상 방산 '영업이익률 25.3%' 압도적 수익성…수주 잔고 75%가 해외발 전체 실적 호조를 든든하게 받친 것은 단연 지상 방산 부문이다. 지상 방산 부문은 매출 2조1075억 원, 영업이익 5330억 원을 기록하며 25.3%라는 경이로운 영업이익률을 뽐냈다. 국내에서는 차륜형 대공포 '천호'와 '천검' 등 주요 양산 물량이 늘었고 해외에서는 폴란드·이집트·중동 등에 계획된 납품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곳간도 풍성하다. 올해 4월 핀란드 K-9 자주포 추가 계약(9400억 원), 5월 에스토니아 천무 계약, 7월 루마니아 K-9 계약 등이 반영되면서 2분기 말 기준 지상방산의 수주 잔고는 약 38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체 수주 잔고 중 수출 비중이 75%에 달해 확고한 글로벌 방산업체로 자리매김했다. ◇ 재무 임원들 “KAI 지분은 전략적 투자, 하반기 수익성도 청신호"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는 글로벌 주요 사업 현황과 돌발 변수에 대한 투자자들의 질문이 쏟아졌고 한상윤 IR담당(상무)과 김철홍 재무실장(전무)이 직접 상세한 설명에 나섰다. 가장 큰 관심사인 '초고수익성 유지 여부'에 대해 한상윤 상무는 “2분기 폴란드 K-9의 경우 부수 품목이 주로 납품됐음에도 이집트·호주 물량 납품과 더해져 높은 마진이 나왔다"며 “하반기에는 폴란드 K9 인도가 본격적으로 원활하게 이뤄질 예정인 만큼 하반기는 물론 내년까지도 상반기 수준의 이익률이 지속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5% 가까이 매집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인수 목적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경영권 인수 의지가 있냐는 질문에 한 상무는 “방산·우주항공 분야 핵심 사업에서 협력 체계를 구축하려는 의미의 전략적 투자"라고 선을 그으며 “현재 한국수출입은행 등 다른 주주들과 협의를 진행하거나 추가 매집이 확정된 부분은 없으며, 회계상 금융(투자)자산으로 분류해 영업외 손익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명확히 설명했다. 글로벌 수출 파이프 라인 진행 상황도 상세히 공유됐다. 한 상무는 “폴란드 K-9 3차 실행 계약은 현지화를 전제로 현지 업체와 긴밀히 협의 중이며, 빠르면 연내 결론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미국 차세대 자주포 현대화 사업은 8월 중 우선 협상 대상자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며, 미국 아칸소주 탄약 공장 신설 투자 역시 현재 부지 확정 직전 단계로 하반기 중 계약으로 이어지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노스롭 그루먼(고체 연료 추진체)·탈레스(천무 미사일 체계 적용)와 맺은 업무 협약에 대해서는 “방산 밸류체인 전반에서 체계와 부품 공급이 부족하다는 방증"이라며 “글로벌 방산업체들과 현지화를 통해 시장에 접근하기 위한 초기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영향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한 상무는 “긴장 고조로 발주를 위한 행정 절차에 단기적인 지연은 있으나 M-SAM 등 대공 무기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분명하며 타 지상방산 무기에 대한 수요 잠식 현상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대전 사업장 사고에 따른 생산 차질 우려에 대해서는 김철홍 재무실장(전무)이 직접 해명했다. 김 전무는 “회사는 이번 사고를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안전문화혁신위원회'를 설치해 전면적인 점검을 진행 중"이라며 “2분기 실적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고 매출 이연 부분은 조속한 정상화를 통해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 한화오션·시스템 '역대 최대' 실적 폭발…우주항공 흑자 전환 계열사들의 괄목할 만한 성장은 2분기 '1조 클럽' 입성의 핵심 비결이었다. 한화오션은 매출 5조4432억 원, 영업이익 7361억 원, 영업이익률 13.5%을 기록하며 한화그룹 편입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98% 폭증했다. 고수익 상선인 액화 천연 가스(LNG) 운반선 매출 비중이 커지고 특수선 공정이 안정화된 데다 해양 플랜트(EPU) 부문에서 인도 기준 누적 매출이 일시에 반영된 효과가 주효했다. 한화시스템 역시 다기능 레이다(MFR) 등 방산 수출 증가와 ICT 부문 계열사 사업 확대로 매출 1조1176억 원(전년비 45%↑), 영업이익 1037억 원(전년비 219%↑)을 기록,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항공우주 부문은 군수 물량 증가와 기어드 터보팬(GTF) 엔진(RSP 사업) 부문의 영업손실 축소에 힘입어 매출 7600억 원, 영업이익 370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 2028년까지 11조 쏟아붓는다…주주 환원 'DPS 3500원 이상' 약속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 청사진을 꺼내 들었다. 회사는 2028년까지 총 11조 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세부적으로는 미래 전략 해외 투자 6조2700억 원, 지상 방산 인프라 2조2900억 원, 신규 시장 진출 R&D 1조5600억 원, 항공우주 인프라 9500억 원 등이다. 이를 통해 발사체부터 위성, 우주 서비스에 이르는 '우주 밸류 체인'과 '토탈 디펜스 솔루션'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대규모 투자와 함께 주주 환원 정책도 챙긴다. '선 배당금 확정, 후 배당 기준일 설정' 방식을 통해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장기적인 잉여 현금 흐름(FCF) 기반 하에 2024년 주당 배당금(DPS)을 최소 3500원 수준으로 보장하겠다고 약속해 주주 가치 극대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김수인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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