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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효성중공업, ‘해상풍력 터빈’ 연내 사업 재시동

효성중공업이 한동안 정체됐던 '해상풍력발전 터빈' 사업의 추진 속도를 연내 다시금 끌어올린다. 글로벌 상위 기업과의 합작법인(JV) 설립부터 정부사업 참여를 계기로 한 국내 생산체계 구축까지 올해를 기점으로 추진함으로써 회사의 시장 복귀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15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효성중공업은 연내 해상풍력 터빈 사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들을 다수 진행할 예정이다. 가장 상징적인 신호가 중국 상해전기와의 JV 설립 계약 타진이다. 본지 취재 결과, 효성중공업은 상해전기 측과 연내 JV설립 계약 체결을 목표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효성중공업은 지난 2021년 상해전기그룹 자회사인 SE윈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대형 해상풍력 터빈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밝혔었다. 굴지의 해외기업과 JV를 세우고, 대형 해상풍력발전의 핵심 설비인 터빈을 국내에서 생산함으로써 관련 사업역량 고도화에 나서겠다는 전략이었다. 효성중공업이 이 시기 해상풍력 터빈 분야에 처음 발을 들였던 것은 아니다. 회사는 지난 2006년 당시 국내 최초로 750킬로와트(kW)급 육상풍력 터빈을 개발한 데 이어, 지난 2009년과 2015년에는 각각 2메가와트(MW)급 육상풍력 터빈·5.5MW급 해상풍력 터빈을 개발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다만 국내외 재생에너지 발전 시장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효성중공업의 관련 시장 공략도 난항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기업들의 8MW급 이상 대형 풍력발전 터빈 상용화가 속속 진행되면서 기술격차가 확대됐고, 효성중공업과 해상풍력발전 터빈 시장 간의 거리도 멀어졌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에 효성중공업은 2021년 상해전기 측과의 JV설립을 통해 글로벌 대형 풍력발전 터빈 시장 기술 추격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설립은 좀처럼 이뤄지지 못했다. 특히 일각에서 제시됐던 '2025년 6월' 설립 계획도 끝내 달성하지 못했다. 이처럼 한동안 정체됐던 효성중공업의 해상풍력 터빈 시장 복귀 시도가 올해 JV 설립 계약 추진을 계기로 다시금 속도를 내는 셈이다. 생산체계 구축 작업도 올해를 기점으로 속도가 붙게 될 가능성이 있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올 하반기 해상풍력 고정가격입찰에 나서는 파트너 발전사업자에 14MW급 풍력발전 터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한다. 상해전기 측의 터빈 제품 라이선스를 도입해 국내 생산시설에서 생산하는 구조로, 해당 제품의 생산거점은 기존 창원공장을 포함해 다방면에서 검토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상풍력 고정가격입찰은 정부가 경쟁입찰을 통해 해상풍력 발전사업자를 선정하고, 선정된 사업자에 장기간 안정적인 전력 판매가격을 보장하는 제도다. 발전사업자의 투자 불확실성을 낮추고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촉진하는 것이 목적이다. 올 하반기 사업의 입찰 공고는 이르면 이달 말께 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효성중공업이 실제 사업을 본격화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JV 설립 계약 체결과 생산시설 확보, 터빈 인증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는 데다, 파트너 발전사업자의 입찰 선정 여부에 따라 초기 수주 성과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대형 터빈의 국내 생산을 발판으로 핵심 부품 국산화와 더불어, 애프터마켓 사업 확대도 추진할 전망이다. 초기 터빈 공급에 그치지 않고 관련 사업의 수익 기반을 유지보수(O&M) 분야까지 확대해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사업 역량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본지에 “해외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핵심 부품 국산화 및 유지보수(O&M) 사업 확대를 통해 국내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단독] 軍, 무기체계서 ‘새어나가는 전자파’ 작전 민감도 따라 등급화한다

군이 무기·전력 지원체계에서 누설되는 전자파에 담긴 정보를 작전 민감도에 따라 등급화하고 이를 보안 적합성 평가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장비가 내보내는 신호로 종류와 위치 등이 노출될 가능성을 분석하고 보호 대책을 마련하는 연구다. 당국은 실제 운용 환경이 달라질 수 있는데도 전력화 이후 주기적 평가가 없다는 점을 연구 필요성으로 제시했다. 15일 본지 취재 결과 국방부는 '무기·전력 지원체계 누설 신호 정보 보안 대책 수립 방안 연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군 당국은 누설 신호의 분류·등급화 기준과 보호 대책, 무기·전력 지원체계 도입 시 전자파 보안 분야 시험 평가 절차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연구는 누설 신호의 정보 가치와 작전상 피해를 기준으로 평가체계를 구체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중 핵심은 전자파 발생 여부를 넘어 신호가 담고 있는 정보의 가치와 유출에 따른 피해를 평가하는 것이다. 국방부는 전자파 보안의 핵심을 “신호가 담긴 정보의 성격과 유출 시 작전상 피해 수준을 식별·평가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군 장비에서 발생하는 신호를 정보성과 작전 민감도에 따라 등급화하고 이를 전자파 보안적합성 판정 지표와 연결하는 방안을 연구하도록 했다. 주요 선진국의 신호 분류 기술이 인공 지능(AI)을 활용한 자동화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도 연구 배경으로 들었다. 군은 “실제 운용 환경 변수가 있음에도 전력화 이후 주기적 평가가 전무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세부 과업으로는 주요 무기·전력 지원체계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유형을 분석해 특정 장비를 식별하거나 위치 정보를 알아낼 가능성을 판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수신 위치와 이격 거리 등에 따른 도청·수집 위협도 분석한다. 디스플레이와 키보드 등 상용 장비에서 누설되는 전자파를 측정해 기초 데이터를 확보하고, 신호 복원 가능성을 판단할 지표를 도출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축적된 신호 자료를 바탕으로 신호를 분류한 뒤 운용모드와 특성, 정보의 가치를 판별하는 단계별 기술 요건을 정리하고 등급별 보호 대책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전자파를 통한 정보 유출은 정보 처리 장비에서 의도치 않게 발생하는 신호에 처리 중인 정보가 반영되면서 생긴다. 이를 조사·연구하고 통제하는 분야가 '템페스트(TEMPEST)'다. 이번 연구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의 TEMPEST·방사 보안(EMSEC) 기술 동향과 관련 제도·운용 기준을 조사 대상에 포함했다. 앞서 국내 학계에서는 전자파 보안을 독립적인 보안 영역으로 다뤄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 바 있다. 한상규 박사는 2021년 학술지 '국방과 보안'에 발표한 '전자파 보안의 필요성과 우리 군의 대응 방향'에서 5세대 이동 통신(5G)과 사물 인터넷(IoT) 등 전자파를 활용하는 장비 도입이 늘면서 군의 전자파 환경도 복잡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용 장비와 군 장비 사이의 간섭뿐 아니라 의도하지 않은 전자파에 의한 정보 유출 위험도 함께 증가한다는 지적이다. 논문은 관련 위협을 누설 전자파에 의한 정보 유출과 부채널 공격, 전자파를 이용한 시스템 공격으로 구분했다. 미국과 일본 사례를 검토해 정보의 비밀 유지·훼손 방지·정상적인 이용 보장이라는 관점에서 전자파 보안을 발전시킬 필요성을 제시하고 제도화와 대응 기술 확보를 제안했다. 해외에서는 제품과 시험 기관의 인증뿐 아니라 생산 과정의 검증, 배치 이후 시험까지 연결하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TEMPEST' 인증 프로그램은 제조업체 인증과 시험 서비스 인증으로 구성된다. 국가 TEMPEST 기준에 맞는 제품의 개발·생산을 지원하고, 시험과 제품 구성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 인력·장비·절차 요건을 갖췄는지 확인하는 구조다. 미 육군 전자 시험장(EPG)은 NSA 인증 TEMPEST 시험 시설을 통해 보안통신체계와 임무 장비의 누설 신호를 검증한다. 공식 설명에 따르면 실험실 시험과 현장 시험을 수행하고 실제 환경에서 취약점을 확인해야 할 경우 야외 시험으로 이어진다. 개발 단계뿐 아니라 배치 이후 체계에 대한 시험도 지원한다. 영국 국가사이버안보센터(NCSC)는 제품에 대한 정식 TEMPEST 인증 제도(CFTCS)와 이동형 플랫폼의 TEMPEST 시험 제도(CPTAS)를 구분 운영한다. 제품·플랫폼의 전체 사용기간에 걸쳐 전자파 보안 성능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제도의 목표다. 영국의 제품 인증은 최초 시험으로 끝나지 않는다. NCSC가 인정한 시험 시설에서 적격 기술자가 제품을 검사하고, 생산 과정에서는 별도의 생산 보증 시험(TPAT)을 실시한다. 최초 시험을 통과한 제품과 실제 생산품 사이에서 전자파 보안 성능이 일관되게 유지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다. NATO 역시 회원국의 국가 TEMPEST 당국을 중심으로 인증 업체 제도를 운영한다. 공식 인증체계는 업체 자격뿐 아니라 제품 시험 보고서와 구성 관리 문서의 보관을 권고하며, 국가별 인증 프로그램에 대한 기술적 감독 절차도 제시하고 있다. 누설 신호를 분석하는 기술도 발전하고 있다. 2024년 공개된 '딥 TEMPEST' 연구는 HDMI 케이블과 연결부에서 발생하는 비의도적 전자파에 딥러닝을 적용해 화면 영상을 복원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기존 구현 방식보다 화면 속 문자를 판독하는 오류를 줄였다고 보고했다. 국내 군 장비의 취약성을 직접 검증한 연구는 아니지만 정보 복원 기술의 발전을 보여주는 사례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보험사 풍향계] KB손해보험, 앱 리뉴얼…개인화 대시보드 적용 外

◇ KB손보, 앱 리뉴얼…개인화 대시보드 적용 KB손해보험이 앱 메인화면을 새단장했다.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등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15일 KB손보에 따르면 고객은 개인화 대시보드에서 보유 중인 보험 계약, 최근 보험금 청구 현황, 대출 현황 등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다. 장기·자동차보험 가입 여부에 따라 퀵메뉴가 다르게 구성되는 것도 특징이다. 개인화 카드 및 배너 영역도 새롭게 구성했다. 로그인 전에는 주요 상품과 서비스, 로그인 후에는 고객별 필요한 안내·서비스를 중심으로 화면이 채워진다. KB손보는 다이렉트 상품, 대면채널 상품, KB국민은행을 비롯한 계열사 서비스, 공지사항 등을 영역별로 구분했다고 설명했다. ◇ 현대해상, 안전운전자 위한 특약으로 특허 취득 현대해상의 '월별 안전운전점수 할인 특약'의 핵심 기술이 특허를 취득했다. 이는 고객의 안전운전 습관을 토대로 보험료를 추가 할인하는 것으로, 보험가입 직전 1년 혹은 보험기간 중 9회 이상 월 단위 안전운전점수가 70점 이상이면 보험료 5%가 추가 할인된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7월 업계 최초로 해당 특약을 선보였고, 운전습관연계보험 가입자의 사고율이 미가입자 대비 3%포인트(p) 이상 낮았다고 설명했다. 올 7월 기준 가입자가 전년 동월 대비 47% 증가하는 등 상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이번 특허 취득을 계기로 고객의 안전운전을 돕고 사고 위험을 낮출 수 있도록, 인슈어테크를 활용해 고객에게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는 미래 모빌리티 관련 보험상품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한화손해보험, 서울서 웰니스 문화 페스티벌 개최 한화손해보험이 도심형 웰니스 문화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고객이 신체·마음 건강을 돌보는 등 건강한 삶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오는 21일부터 닷새간 서울 한남동 사옥에서 열리는 '웰니스 크루즈 한남'은 크루즈 여행에서 착안한 프로젝트로, 한화금융의 임신·출산·육아기 여성 웰니스 브랜드 'PLUS CLOVR' 등 30여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사옥 곳곳에 운동·음식·휴식을 비롯한 주제로 테마공간 12곳이 꾸려지고, 예술과 지역 식문화 및 음악 등이 접목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사사'는 온돌형 사우나를 마련했고, 스페셜티 커리 브랜드 '펠른'이 커피·차로 술의 풍미와 분위기를 자아내는 논알콜 바를 운영한다. '정남미명과'의 구황작물 베이커리도 만나볼 수 있다. 조명과 향기를 활용한 명상 프로그램, 카지노 컨셉으로 조성된 공간에서 웰니스 유형 테스트에 참여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23~24일에는 전자음악가 시키파의 DJ 공연, 24~25일에는 삶의 균형 및 일상의 에너지를 주제로 하는 4명의 연사토크가 진행된다. 행사장은 오전 11시~오후 9시까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나, 일부 체험과 클래스는 유료 또는 사전예약로 운영된다. ◇ NH농협생명, 수확철 맞아 농촌서 일손 도와 NH농협생명이 경기도 파주시 소재 오디 농가에서 농촌일손돕기 활동을 전개했다. 상반기 영농철에 이어 하반기 수확철을 맞아 농촌의 일손부족을 경감하기 위함이다. 김기동 마케팅지원부문 부사장 등 임직원들은 비를 맞으며 농장 바닥에 설치된 부직포를 제거했다. 영농쓰레기 수거를 비롯한 농가 환경정비 작업도 수행했다. 농협생명은 상반기에 4700시간에 달하는 농촌일손돕기 활동을 수행했고, 하반기는 2400시간 가량 노력할 계획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기자의 눈] 작은 빈틈 노리는 해킹…은행 보안, 달라져야

이달 1일 알려진 신한은행의 해킹 사고를 시작으로 금융권 전반에 보안 경고등이 켜졌다. 그동안 개별 금융회사에서 크고 작은 금융사고가 발생했으나, 해커 공격으로 여러 금융회사의 개인정보가 잇따라 유출된 것은 이례적이다. 피해는 시중은행은 물론 지방은행, 제2금융권 등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됐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근 연이은 해킹 사고로 금융회사 16곳에서 약 10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은행권도 더 이상 해킹의 안전지대가 아니란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 이번 사고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옆문'의 보안 취약성을 보여준다. 은행들이 핵심 전산망 등 주요 시스템을 보호하는 데 집중하는 사이 직원이나 외부 대출 모집인이 사용하는 영업지원시스템 등 주변 업무 시스템의 보안 관리에는 허점이 있었다. 대문은 굳게 잠갔지만 옆문은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것이다. 높은 수준의 보안을 기대했던 은행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된 만큼 고객들의 불안이 커지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더 우려되는 것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해킹 공격이 앞으로 어떻게 진화할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번 해킹 공격에는 AI 침투 도구인 '아르텍스(ARTEX)'에 딥시크 등 여러 기업의 대형언어모델(LLM)을 연동하는 방식이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AI가 스스로 취약점을 탐색하고 공격 경로를 판단하며 반복적인 침투 시도를 자동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공격 속도는 빨라지고 범위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작은 보안 취약점도 언제든 공격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사고가 은행 보안 시스템 전반에 대한 과도한 불신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금융회사들은 외부에서 의심스러운 인터넷주소(IP)를 통한 접속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고, 이를 차단하면서 고객 정보를 보호해 왔다고 설명한다. 이번에 드러난 취약점을 보완하고 보안 시스템을 재점검해 외부 공격에 대한 방어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물론 그동안 금융권이 쌓아온 보안 체계 전체를 이번 사고만으로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핵심 시스템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 주변 시스템에서 빈틈이 있었다는 점까지 정당화해 주지 않는다. AI를 활용한 공격이 고도화될수록 작은 빈틈 하나가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위험도 커진다. 여기에 앞으로 금융회사가 관리해야 할 금융 시스템은 더욱 다양해질 예정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금융 기술 도입이 확대되면 금융 시스템과 외부 연결망은 더욱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새로운 서비스가 늘어날수록 보안 관리의 사각지대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진다. 새로운 기술 도입에 걸맞은 보안 역량을 갖추지 못한다면 비슷한 사고가 되풀이될 수 있다. 이번 사고를 일부 업무 시스템에서 발생한 문제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 금융회사들은 보안 체계 전반을 재점검하는 것은 물론 외부 인력의 접근 권한 등 세밀한 부분까지 다시 살펴봐야 한다. 갈수록 고도화해지는 해킹 공격에 대응할 수 있도록 AI를 활용한 방어 능력 강화에도 힘써야 한다. 보안은 가장 튼튼한 부분이 아닌 가장 취약한 지점에서 무너진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이지우·장윤아, 가을 키즈 패션 화보 공개…프레피룩부터 로맨틱 캐주얼까지

플로르 방송 제작사 키즈 소속 모델 이지우와 장윤아가 서로 다른 분위기의 가을 패션을 담은 키즈 화보를 공개했다. 이번 화보에서는 클래식한 프레피룩과 로맨틱 캐주얼룩을 중심으로 가을철 아동복 스타일링을 소개했다. 단풍 장식과 다양한 소품으로 꾸며진 촬영 공간에서 두 모델은 각자의 의상에 어울리는 포즈와 표정을 선보였다. 이지우는 아이보리 니트 상의에 네이비 컬러의 카라와 버튼 장식을 더하고 블랙 플리츠스커트를 착용해 단정한 스쿨룩을 표현했다. 화이트 니삭스와 블랙 슈즈를 함께 매치해 전체적인 색상 조화를 맞췄다. 플로르 방송 제작사 키즈 관계자는 “네이비와 아이보리의 배색이 프레피룩의 특징을 살리고, 주름이 풍성한 스커트가 활동적인 느낌을 더한다"며, “이지우는 단풍 장식을 가리키면서 카메라를 응시하는 포즈로 의상의 단정함과 밝은 분위기를 함께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장윤아는 자수와 레이스로 장식한 화이트 블라우스에 연청 데님 팬츠를 조합해 로맨틱 캐주얼 스타일을 연출했다. 소매에 볼륨을 준 블라우스와 자연스러운 워싱이 적용된 데님 팬츠를 함께 착용해 장식적인 요소와 활동성을 고려한 코디를 구성했다. 플로르 키즈 관계자는 “레이스와 자수가 적용된 블라우스에 데님을 매치해 서로 다른 소재의 특징을 살렸다"며 “일상생활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스타일로, 편안함과 디자인 요소를 함께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윤아는 빨간 우편함에 기대어 미소 짓는 포즈를 통해 의상에 어울리는 밝은 분위기를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화보는 네이비와 아이보리 색상을 활용한 프레피룩, 레이스 블라우스와 데님 팬츠를 조합한 캐주얼룩 등 가을철 아동복에 적용할 수 있는 두 가지 스타일링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HJ중공업, 미 해군 함정 첫 정비 완료…후속 수주 발판 마련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HJ중공업이 미 해군 군수지원함의 첫 정비 사업을 마치고 함정을 출항시켰다. HJ중공업은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정비한 미 해군 군수지원함 '아멜리아 에어하트'함이 모든 작업을 마치고 부산항을 떠났다고 15일 밝혔다. 아멜리아 에어하트함은 길이 210m, 폭 32m의 4만톤급 군수지원함이다. 미 해군 항공모함과 전투함에 최대 6000톤의 탄약·식량·화물과 2400톤의 연료를 보급한다. HJ중공업은 지난해 12월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NAVSUP)와 해상수송사령부(MSC)로부터 4만톤급 아멜리아 에어하트함 정비 계약을 따냈다. 함정은 지난 1월 영도조선소에 입항했으며, HJ중공업은 선체와 주요 시스템을 점검하고 장비와 설비를 정비하는 한편 부품을 교체했다. 당초 계약 기간은 3개월 남짓이었지만, 정비 과정에서 계약에 없던 추가 작업과 여러 결함을 확인하면서 공사 범위가 확대됐다. 미 해군은 추가 정비를 수용했고, HJ중공업은 작업을 마무리했다. 공사 기간은 당초 4월에서 10월까지 6개월 늘었으며 계약 금액도 증가했다. HJ중공업은 이번 사업에서 미 해군의 정비 기준을 충족하고 추가 작업에도 대응하며 정비 기술과 현장 대응 역량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미 해군 관계자도 함정의 정비 품질과 완성도에 만족감을 나타내고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는 “잦은 일정 변경과 공사 범위 확대에도 미 해군과 긴밀히 협의하며 정비에 심혈을 기울인 끝에 첫 MRO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며 “미 해군과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후속 수주에 힘쓰겠다"고 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투자사기 피해금 287억원 카지노서 세탁한 일당 검거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투자사기 피해금 287억원을 국내 카지노에서 게임 칩으로 바꾼 뒤 바카라 베팅을 거쳐 현금화한 자금세탁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등 혐의로 자금세탁 총책인 50대 A씨 등 14명을 구속 송치하고, 조직원 40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5년 10월부터 12월까지 투자사기 피해금 287억원을 강원랜드를 비롯한 국내 카지노 4곳에서 게임 칩으로 바꾼 뒤 바카라에서 플레이어와 뱅커 양쪽에 동시에 돈을 거는 이른바 '양방 베팅'을 해 현금화한 혐의를 받는다. 한쪽에서 돈을 잃더라도 다른 쪽에서 따도록 해 손실을 줄이면서 게임 칩을 현금으로 바꾸는 수법이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를 유도한 뒤 허위 사이트에 정상 투자로 꾸며 피해자 555명에게서 287억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또 총책을 중심으로 조직원 모집·관리책, 인출책, 환전책, 전달책으로 역할을 나눠 범행했다. 은행의 자금 출처 확인 절차를 피하려고 카지노를 이용했으며, 고액 베팅이 가능한 VIP 고객과 영주권자도 조직원으로 끌어들였다. 인출책이 범죄수익금이 든 계좌에서 수표를 찾아 전달하면, 카지노 VIP가 수표로 게임 칩을 산 뒤 바카라를 했다. 이후 남은 게임 칩을 현금으로 바꿔 범죄수익금의 출처를 감추는 방식이었다. 검거된 일당 가운데 3명은 다른 범죄 혐의로 수배된 상태였다. A씨도 2024년 8월 대포통장 등을 이용한 자금세탁 혐의로 지명수배됐다. 또 다른 조직원 1명은 동종 범죄로 수배된 뒤 8년간 도피하다 공소시효 만료를 2년 앞두고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에게서 현금 1억1100만원과 명품, 휴대전화, PC 등을 압수했다. 부동산을 포함한 3억9000만원 상당의 재산에는 법원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인용했다. 또 해외 투자사기 조직에 대한 추가 수사를 이어가는 동시에 국내 카지노 업체와 문화체육관광부에 고액 베팅과 현금 출금 모니터링을 강화하라고 제안했다. 이승주 부산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계장은 “앞으로도 서민들의 재산을 노리는 투자리딩방 사기와 범죄수익금 세탁 행위 등 신종 피싱범죄를 척결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2026 국감] 與 ‘한강버스·정원오 감사’ 놓고 오세훈 압박

15일 서울시를 대상으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놓고 여야가 맞붙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 시장의 역점 사업인 한강버스의 리베이트 의혹과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에 대한 주민감사 문제를 거론하며 공세를 폈다. 국민의힘은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부풀려 오 시장을 흠집 내려는 정치공세라며 맞섰다. 이날 국감의 핵심 쟁점은 한강버스 건조업체를 둘러싼 리베이트 의혹이었다. 민주당은 서울시가 관련 의혹을 보고받고도 수사 의뢰를 하지 않았으며, 관련 자료가 파기됐다는 의혹까지 제기하며 오 시장의 책임을 따져 물었다. 국민의힘은 의혹만으로 오 시장의 뇌물수수 가능성까지 거론하는 것은 무리라며 방어에 나섰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관련 언론보도를 언급하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단순히 사업비 관련 비리 의혹을 넘어 행정판 진실 암장 사건이 될 수도 있다"며 “정황상 오 시장이 개입돼 있을 가능성도 무시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도 한강버스 사업의 업체 선정과 건조비 증액, 선급금 지급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제기돼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명피해와 관련된 안전 문제와 사업성 논란도 계속됐다"며 관련 의혹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정현 민주당 의원은 관련 보고 내용에 대한 오 시장의 답변을 문제 삼았다. 그는 “감사위원장이 스스로 자료를 파기했다고 보기에는 시장의 지시 없이 자료를 쉽게 파기할 수 있는지 일반 시민들은 의문일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리베이트 최상층에 시장이 있다고 시민은 보지 않겠느냐"고 따졌다. 오 시장은 “미확인 사실을 기정사실화해서 말하면 곤란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2025년 9월경 보고를 받은 바 있고 당시 수사의뢰서를 작성하라고 할 만큼 엄중히 조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며 “다만 한강버스 관련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객관적인 감사를 실시하기 위해 감사원 감사청구를 함께 검토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의혹 제기가 오 시장을 겨냥한 정치공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은 한강버스 건조업체와 다른 업체 사이의 자금 흐름 및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관계자의 금품수수 가능성에 관한 의혹을 거론하며 “이 의혹을 가지고 오 시장의 뇌물수수 의혹까지 간다면 방송을 보는 국민 입장에서 상당히 왜곡해 오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상웅 국민의힘 의원도 서울시가 책임져야 할 사안과 중앙정부가 책임질 사안을 구분해야 한다며 “정부와 관계기관의 책임은 빼놓고 서울시장에게 모든 책임을 몰아간다면 진상규명이 아니라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은 “하필 서울시 국감 날 아침 뉴스에 한강버스 기사가 난 것이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고 오해받을 수 있다"며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의혹이 국감의 핵심 쟁점이 된 데 유감을 표했다. ◇ 吳 “시민 감사청구 이뤄지면 응하는 게 원칙" 정 전 성동구청장에 대한 주민감사 문제도 여야 공방의 또 다른 축이었다. 민주당은 서울시 시민감사옴부즈만위원회가 정 전 구청장의 과거 해외 출장과 관련해 감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의도가 개입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오 시장과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정 전 구청장을 겨냥한 표적 감사가 아니냐는 취지다. 채현일 민주당 의원은 위원회가 정 전 구청장의 3년 전 해외출장에 대한 주민감사에 착수한 뒤 법정감사 기간인 60일을 넘겨 감사 기간을 연장한 점을 지적했다. 그는 “전임 구청장, 서울시장 경쟁자에 대한 흠집내기용 표적감사를 예고하고 있다는 강한 의혹이 든다"며 감사 절차의 적절성을 따졌다. 오 시장은 시민감사옴부즈만위원회가 독립된 합의제 행정기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시민들의 감사청구가 이뤄지면 감사에 응하는 게 원칙"이라며 “서울시장이 특정 사안에 대해 감사를 지시하거나 이럴 수 있는 관계에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선거에서 경쟁한 라이벌 관계에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감사 절차가 조례에 위반되면서까지 진행돼서도 안 되겠지만 또 그렇다고 해서 혜택이나 이익을 봐서도 곤란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국힘 “임광현, 대장동·대북송금 변호사 매형…보은인사 철회해야”

국민의힘은 15일 이재명 대통령이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에 임광현 전 국세청장을 임명한 것을 두고 “대장동 변호인 일가에 국가 요직을 상납한 보은·방탄 인사"라며 인선 철회를 촉구했다. 임 실장의 처남인 이승엽 변호사는 이 대통령의 각종 사법 리스크 사건을 변호한 인사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기가 막힌 대장동 패밀리 보은인사의 민낯"이라며 “임 실장의 처남 이 변호사는 이 대통령의 대장동, 공직선거법, 위증교사, 대북송금 등 온갖 사법 리스크를 틀어막아 온 핵심 변호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변호사는) 헌법재판관 후보로까지 검토됐던 인물"이라며 “여기에 외교 경력이 전무한 보건복지부 출신의 임 실장 부인마저 휴스턴 총영사로 벼락 발탁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법과 외교, 사정기관을 장악하더니 이제는 청와대마저 방탄 패밀리의 전리품으로 상납한 셈"이라며 “국정을 살펴야 할 청와대가 대통령 개인 변호사 일가의 밥그릇을 챙겨주는 사설 흥신소로 전락했다. 이 대통령은 국정을 어지럽히는 후안무치한 보은 인사를 당장 거둬들이라"고 촉구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국민들은 조금도 납득할 수 없는 인사 실패"라며 “인사가 만사이지만, 이 정부 인사는 오늘도 참사"라고 꼬집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장동 패밀리들이 국정의 주요 요지에 포진해 이 대통령을 철벽 방어하고 있다"며 “이재명 정권의 명줄이 곧 끊어질 위기에 가까워오는 것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김 최고위원은 “대장동 변호사들이 어떤 공직을 맡고 있는지 확인했다"며 “조원철 법제처장, 이태형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전치영 민정비서관, 이장형 법무비서관, 나승철 국무총리 민정실장, 조상호 법무장관 정책보좌관, 김희수 국정원 기조실장 등 현 정권의 법무·수사·정보 라인을 전부 장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고인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뽑아놓으니 우리나라가 대장동 패밀리 천국이 됐다"고 덧붙였다. 신교근 기자 shin194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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