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혁신기업] 신세계그룹, 수익·효율 극대화로 ‘유통 탑(Top) 본성 회복’](http://www.ekn.kr/mnt/thum/202602/news-p.v1.20260202.84cb8dc0cad64e6cb2de5eb9433f6249_T1.png)
신세계그룹이 '유통 명가(名家)'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고속 페달을 밟고 있다. 정용진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과감한 수익성 개선 작업을 펼치며 '탑(Top)의 본성'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정 회장은 탑의 본성을 '세상에 없던 아이디어를 내고 한 발 앞서, 한 박자 빠르게 실행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는 단순한 외형 성장을 넘어 유통 본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의 판도를 다시 주도하겠다는 '초혁신' 전략이다. 신세계의 유통사업군 이마트는 정 회장 취임 이후 '본질로의 회귀' 전략에 주력해 왔다. 과거 무리한 점포 확장 대신 기존 점포의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리뉴얼 전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고객이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매장을 재구성하고, 신선식품 등 오프라인만이 가질 수 있는 강점을 극대화해 온라인 플랫폼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상품 소싱과 물류 시스템의 통합 작업을 통해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마트와 에브리데이의 합병 등 계열사 간 기능을 통합해 구매력을 높이고, 여기서 확보한 원가 경쟁력을 고객에게 '상시 저가' 혜택으로 돌려주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 중이다. 이는 불황 속에서도 고객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불러 모으는 강력한 유인책이 되고 있다. 이같은 본업 중심, 효율성 중심의 경영은 지난해 이마트의 수익성 확대를 가져왔다. 지난해 1~3분기 이마트 실적 공시에 따르면, 연결기준 누적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약 1000억원 감소를 기록했지만 누적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기준 2000억원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1~3분기 영업이익(약 1242억원)보다 2.7배 많은 3324억원을 올린 것이다. 정유경 회장이 이끄는 백화점 부문도 '국내 최고'를 넘어 '글로벌 랜드마크'로의 진화를 꾀하고 있다. 서울 강남점이 국내 최초로 단일 점포 매출 3조원 시대를 연 데 이어, 광주와 부산 등 주요 거점 점포의 대규모 리뉴얼을 통해 지역 내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신세계는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공간을 넘어 예술, 미식, 체험이 결합된 '문화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MZ세대를 겨냥한 감각적인 팝업 스토어 운영과 럭셔리 브랜드의 차별화된 라인업 배치는 타 유통사와는 궤를 달리하는 신세계만의 독보적인 강점이다. 이는 구매력이 높은 고정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온라인 부문인 SSG닷컴과 지마켓은 내실 경영을 기반으로 한 '질적 성장'으로 노선을 명확히 했다. 무분별한 외형 확장보다는 그룹의 오프라인 인프라와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오프라인 거점을 물류 전초기지로 활용하는 '라스트마일' 혁신을 통해 배송 효율을 극대화하고,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통한 멤버십 통합으로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신세계는 스타필드 같은 복합쇼핑몰 사업을 통해 '시간 점유' 경쟁에서도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쇼핑과 레저, 엔터테인먼트를 한곳에서 해결하는 스타필드의 성공 모델을 전방위적으로 확산시켜 고객의 하루 전체를 신세계의 생태계 안에 묶어두는 전략이다. 재계에서는 최근 신세계의 행보를 '실행의 시간'으로 평가한다. 정용진 회장은 실적이 부진한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성장 가능성이 큰 사업에는 전폭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는 급변하는 글로벌 유통 환경에서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는 분석이다. 신세계그룹의 향후 과제는 고물가·고금리로 위축된 소비 심리를 어떻게 돌파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게 업계 안팎의 중론이다. 신세계는 재무 건전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한편,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인화 마케팅 등 디지털 기술을 현장에 적극 도입해 경영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정용진 회장은 올해 신년사애서 “최근 2∼3년간 그룹의 혁신적 결단들은 다시 한번 성장하기 위한 치밀한 준비였다"며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2026년 우리는 높게 날아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이 가장 사랑하는 기업으로 크게 성장하려면 1등 기업의 품격과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며 임직원들이 '탑의 본성'을 회복할 것을 주문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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