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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풍향계] KB금융, 우키시마호 침몰 81년…마이즈루 현지 목소리 담았다 外

◇ KB금융지주, 우키시마호 침몰 81주년 맞아 현지 기록 공개 KB금융그룹이 우키시마호 침몰일을 맞아 일본 현지를 찾아 사건의 역사적 의미와 추모 현장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KB금융지주는 우키시마호 침몰일인 24일 일본 교토부 마이즈루를 방문해 현지의 목소리를 담은 '마이즈루가 기억하는 그 날의 역사' 영상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영상은 지난 6월 광복 직후 발생한 우키시마호 침몰 사건을 조명한 '우키시마호, 우리가 기억할 이야기'의 후속편이다. KB금융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 일본 현지를 직접 방문해 사고 해역과 추모시설, 유해 안치 사찰 등을 둘러봤다. 아울러 사건의 역사적 의미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현지 추모 모임 관계자의 이야기도 담았다. 우키시마호 사건은 1945년 8월 24일 광복 직후 조선인 강제징용자를 태운 귀국선 우키시마호가 일본 교토부 마이즈루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사건이다. 수많은 희생자가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8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진상 규명과 유해 송환이라는 과제를 남기고 있는 우리 현대사의 아픈 기억이다. 영상은 슬픈 역사의 현장인 일본 교토부 마이즈루에서 시작된다. 마이즈루 지역은 일본 해상자위대 기지가 위치한 대표적인 군항 도시로 부산으로 향하던 우키시마호가 의문의 사고로 침몰한 비극의 현장이다. 사건 이후 우키시마호는 9년간 해상에 방치됐다가 1954년 인양됐으며 이 과정에서 선체에 남아있던 유해 상당수가 유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침몰 지점 인근에 조성된 '우키시마호 희생자 추모공원'을 찾아가 위령비를 소개한다. 이곳은 1978년 마이즈루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과 지자체의 지원을 통해 조성됐다. 마지막으로 마이즈루 시내의 서광사에 안치된 우키시마호 희생자 4명의 무연고자 묘를 찾는다. 또 8000여 명으로 추정되는 조선인 탑승자 중 수습된 유해는 일부에 불과하며 이 중 280여구가 현재 도쿄 유텐지에 안치돼 있는 현실을 소개한다. 한편 KB금융은 오는 11월 일본 도쿄 유텐지를 직접 방문해 안치돼 있는 희생자 유해를 살펴보고, 유해 송환과 관련해 남아 있는 과제를 조명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키시마호 사건을 소개하는 한국어·일본어 안내서와 디지털 가이드북을 제작·배포해 미래 세대와 국내외 방문객들이 우키시마호 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 우리금융지주, 강원 초등생 175명에 '든든아침' 지원…아침 결식 예방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미래재단이 강원지역 초등학생들의 아침 결식을 막기 위한 지원사업을 확대한다.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지난 21일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월드비전과 아침 결식 우려 초등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우리아이 든든아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리아이 든든아침'은 아침을 거르고 등교하는 아이들에게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지난 7월 인천광역시교육청과 첫 협약을 맺은 데 이어 이번에는 강원지역으로 지원을 확대했다. 이번 사업에는 정선군, 철원군, 평창군 등 강원도 내 8개 지역 11개 초등학교가 참여한다. 강원지역은 폐광지역 등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2학기부터 175명의 학생에게 아침밥을 제공하며 학교 인근 소상공인이 직접 조리한 식사를 학교로 배송한다. 학생들은 등교 후 교내에 마련된 공간에서 친구들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한 뒤 수업에 참여하게 된다. 이처럼 지역 소상공인이 아이들의 아침 식사를 직접 준비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해 성장기 아동의 건강한 식생활을 지원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와의 상생도 함께 추진한다. 우리금융미래재단은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월드비전과 협력해 학교별 운영 상황을 살피고 안정적인 조식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똑똑한케어] 에스쁘아, LF 아떼, 지그재그, 더샘, 코스맥스, 아로마티카

◇고객 재출시 요청에 '오트라떼' 부활…에스쁘아, '이지 웨어 아이 팔레트' 출시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에스쁘아가 과거 단종됐던 자체 팔레트 '오트라떼'를 '이지 웨어 아이 팔레트'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고객들의 지속된 재출시 요청을 반영한 것이다. 이번 팔레트는 기존대로 부드러운 저채도 색상 조합은 유지하되, 블러셔·쉐딩 영역은 넓혔다. 용기는 한 손에 잡히는 실루엣으로 줄여 휴대성을 강화했다. 이 팔레트는 눈화장뿐 아니라 볼터치·쉐딩까지 활용 가능한 멀티 유즈 구성이다. 베이스, 미들, 하이라이트, 포인트 컬러로 이뤄진 아이섀도우 4구 위주로 볼, 라이너, 음영·애교살 컬러를 더해 총 7구까지 넓혔다 색상 조합별로 '1호 오트라떼', '2호 로즈라떼', '3호 베리라떼'로 나뉜다. 텍스처는 크림처럼 부드럽게 퍼지고 밀착되는 원터치 크림 파우더로 완성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LF 아떼, 메이크업 샵 노하우 담은 '스파츌라 비비쿠션' 출시 LF의 비건 뷰티 브랜드 아떼(athe)가 메이크업 샵의 스파츌라 베이스 테크닉을 쿠션에 접목한 '비건 릴리프 비비쿠션'을 선보인다. 이 제품은 뷰티 크리에이터 뽐니(골든웨일즈 소속)와 함께 만들었다. 제품에 내장된 스파츌라로 내용물을 얇게 펴 바른 뒤 퍼프로 두드려 마무리하는 2단계 구조다. 스파츌라는 본품에 자석으로 부착되는 빌트인 구조다. 쿠션 안에는 촘촘한 메쉬망을 적용해 내용물이 균일하게 도포되도록 했다. 루비셀 재질의 퍼프는 내용물 흡수를 최소화해 얇고 섬세한 피부 표현을 돕는다고 회사는 말했다. 스킨케어 성분으로는 비건 PDRN과 시카•수딩 콤플렉스를 더했다. 색상은 '20 올리브'·'21 상아' 2종으로 출시된다. 이와 브라이트너용으로 활용 가능한 '코렉팅 팁 컨실러'도 내놓는다. 이들 신제품은 24일 아떼 공식몰에 선공개 후 30일부터 전국 올리브영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지그재그, 내달 6일까지 '쇼핑몰 그랜드 페스타'…4천여개 쇼핑몰 참여·최대 96% 할인 카카오스타일의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가 오는 9월 6일까지 '쇼핑몰 그랜드 페스타'를 개최해 여름 인기 상품·가을 신상품을 최대 96% 할인 판매한다. 이 행사는 1년에 단 한 번 열리는 지그재그의 규모 할인 프로모션으로, 4000여개의 쇼핑몰이 참여한다. 1주차에는 '상반기 결산', 2주차에는 '가을 신상'을 주제로 각각 운영된다. '슬로우앤드'·'블랙업'·'리얼코코' 등 올 상반기 지그재그 톱 50 쇼핑몰을 모아 놓은 '인기 스토어'를 비롯해 △라이징 스토어 △지그재그 단독 스토어 등의 코너를 마련했다. 30% 릴레이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각 시즌 트렌드를 소개하는 '트렌드 키워드' 코너도 준비했다. 이 밖에 페스타 기간 동안 무제한 사용 가능한 10% 할인 쿠폰을 비롯해 최대 17% 쿠폰팩(10%, 14%, 17%)도 지급한다. 참여형 이벤트도 있다. 1주 차에는 매일 자정 최대 5만 포인트가 걸린 '랜덤 포인트 이벤트'를, 2주 차에는 매일 밤 8시 '선착순 1000 포인트 증정' 행사를 연다. ◇ 더샘, 네이버 신상위크서 '하라케케 피디알엔' 라인 15% 할인…증정 혜택도 더샘은 오는 31일까지 운영되는 네이버 신상위크에 참여해 '하라케케 피디알엔' 라인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선보인다. 해당 라인 출시를 기념해 네이버 신상위크 기간 동안 더샘은 전 제품을 15% 할인가로 선보인다. 신규 출시한 '하라케케 피디알엔 3종 세트(부스팅 토너·밸런싱 에멀젼·모이스처 크림)' 구매 시 '하라케케 피디알엔 폼 클렌저' 본품도 추가 증정한다. 하라케케 피디알엔은 기존 하라케케 라인에 PDRN 성분을 더해 보습 시너지를 강화한 라인이라고 회사는 소개했다. 오는 27일 오전 10시부터는 네이버 쇼핑 라이브도 진행한다. 해당 라방 중에는 추가 할인 혜택과 함께 증정품도 제공한다. ◇코스맥스, 현대홈쇼핑과 맞춤형 스킨케어 2종 공동 개발 코스맥스는 현대홈쇼핑과 맞춤형 뷰티 제품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현대홈쇼핑의 오프라인 뷰티 편집숍 '코아시스'의 NPB(공동 개발 단독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초개인화 맞춤형 화장품 시장 생태계를 넓히기 위한 취지에서다. 협약을 계기로 두 회사는 코스맥스가 보유한 연구개발 역량·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함께 신제품을 개발한다. 코스맥스는 맞춤형 솔루션 기반의 단독 상품 제조·생산을 맡고, 현대홈쇼핑은 상품 기획·디자인·유통과 마케팅을 담당한다. 첫 공동 개발 상품은 코스맥스의 맞춤형 뷰티 플랫폼 '바이닉(BYNIQ)'을 기반으로 구현한다. 바이닉은 개인별 피부 고민을 진단하고, 최적의 성분도 조합해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두 회사는 바이닉 플랫폼의 처방 알고리즘을 활용해 연내 고기능성 기초 화장품 라인 2종을 선공개하고, 향후 맞춤형 상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한다. 신제품은 코아시스 단독 상품 라인업인 '온리 코아시스'를 통해 전 지점에서 선판매된다. 이후 TV 라이브·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등 현대홈쇼핑의 온·오프라인 채널까지 판로를 확대한다. ◇아로마티카, 아로마테라피 가치 전달…'AWAKEN YOUR CORE' 캠페인 진행 아로마티카는 지난 16~23일 런포트 마포에서 아로마테라피 체험 캠페인 'AWAKEN YOUR CORE / COOL. RECOVER. RECHARGE.' 캠페인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24일 밝혔다. 행사 기간에는 총 3000여명의 방문객이 현장을 찾았다. 이번 캠페인은 아로마티카의 핵심 가치인 '아로마테라피'를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행사 기간 동안 런포트에서 아로마티카의 여러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AWAKEN A-Z'를 상시 운영했다. 일자별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러닝·제품 체험을 결합한 'AWAKEN COOLING RUN', 공병을 가져오면 아로마티카 제품을 리필해주는 '리필데이', 버핏서울 소속 하이브리드 트레이닝 크루 '팀버핏'과 함께하는 '아로마테라피 리커버리 세션' 등이다. 김영균 아로마티카 대표는 “앞으로도 제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와 활동을 통해 아로마테라피를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접점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똑똑한신상] W컨셉, 세라젬, BGF리테일, 에이스침대

◇W컨셉 프론트로우, 첫 가방 컬렉션 출시…제품군 확장 W컨셉의 컨템포러리 브랜드 '프론트로우'가 디자이너 백 브랜드 '보테로'와 협업해 가을·겨울(FW) 시즌에 맞춰 가방 컬렉션을 첫 선보인다. 기존 의류 중심 사업 구조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가방 컬렉션을 출시하면서 잡화 영역까지 제품군을 넓힌 것이다. 대표 상품은 아크백·뮤즈백·뮤즈백 토트·바게트 피크닉 백 등 가방 4종이다. 트렌치코트·트위드 재킷 등 가을·겨울철 아우터와 함께 오피스 웨어로 입을 수 있는 구성으로 이뤄졌다. W컨셉 관계자는 “의류를 넘어 잡화 영역으로 카테고리를 지속 확장해 프론트로우를 패션 전반을 아우르는 토털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세라젬, '파우제 M4' 업그레이드 버전 출시…'딥 히팅 마사지' 신규 도입 세라젬이 '공간에 컴팩트하게, 마사지는 더 깊이 있게'를 주제로 마사지 기능·휴식 경험을 손질한 프리미엄 안마의자 '파우제 M4'를 새 단장해 선보인다. 리뉴얼된 파우제 M4는 집 안 인테리어와 공간 활용을 중시하는 25세~40세 여성 고객 요구를 반영했다. 별도 발받침을 없애고 발받침이 숨겨지는 '빌트인 풋레스트'를 도입했다. 또, '파우제 M6'부터 적용해 온 세라젬의 특허 기술 '직가열 온열볼 기술'도 더해 '딥 히팅 마사지'를 구현했다. 온열볼을 제품 내부로 감출 수 있는 '히든 온열볼 구조'도 첫 도입했다. 세라젬 척추 기술로 개발한 '롱앤 와이드 SL 프레임'도 강화했다. 더 길고 넓어진 프레임이 허리 굴곡도에 맞춰 목·어깨부터 엉덩이 아래까지 척추 라인을 따라 들뜸 없는 마사지감을 제공한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여기에 기기는 등·허리·골반과 종아리에 온열 시트를 적용한 '온열 테라피 시스템'도 갖췄다. 제품 색상은 캐슈넛 베이지·피스타치오 그린 2종이다. 향후 피칸 브라운 색상도 공개한다. 마사지 기능의 경우, 기본·스페셜·목·어깨 집중·척추라인 지압·취침 등 5가지 자동모드와 전체·구간·고정 등 3가지 수동모드를 제공한다. 복합·두드림·주무름·지압 등 4가지 마사지 기법은 각각 3단계의 강도·속도로 조절 가능하다. ◇CU, 신라시대 고문헌 속 전통주 복원…프리미엄 증류주 '신라주' 선봬 BGF리테일의 편의점 CU가 오는 26일 천년 신라의 역사 속 전통주를 현대적 감각으로 복원한 프리미엄 증류주 '신라주'를 내놓는다. 신라주는 해동역사, 지봉유설 등 역사 문헌에 등장하는 전통주다. 당나라 시인 이상은(李商隱)의 시문 속 '한 잔 신라주의 취기가 새벽이 오기 전에 사라질까 두렵다'고 표현될 만큼 그 풍미로 유명한 술이다. 이번에 CU에서 선보이는 신라주는 375㎖의 용량으로, 알코올 도수는 20도다. 제조사인 우리술컴퍼니는 신라주 재현을 위해 신라시대 문헌 기록과 경주 지역에 전해 내려온 가양주 조리법 등을 참고했다. 이 술은 쌀·찹쌀을 기본으로 고문헌과 경주 지역의 전통주 제조법에 등장하는 국화꽃·구기자나무의 열매 등을 활용했다. 여기에 전통적 발효와 증류·숙성 과정을 거쳤다고 회사는 말했다. 가격은 한 병 당 1만8600원이다. 이 밖에 CU는 신라주 상품 모델로 배우 유해진을 전면에 내걸었다. 신라주의 역사성을 결합해 '천만배우 유해진이 선택한 술'이라는 콘셉트로 마케팅을 전개한다. 다음 달에는 관련 팝업 매장도 운영해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유해진 배우 팬사인회도 진행한다. ◇에이스침대, 아치형 헤드보드 강조한 세미클래식 침대 '탱고' 출시 에이스침대가 클래식한 디자인에 현대적인 감각을 추가한 세미클래식 침대 '탱고(TANGO)'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이 신제품의 주요 특징은 3개의 아치형 패널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헤드보드다. 사이즈는 킹·라지킹 2개로 나뉘며, 색상은 블랙·버건디 2종이다. 침대 소재는 유광의 하이글로시 몰딩과 패브릭 질감의 원단을 조합했다. 패브릭에는 클래식한 감성의 하운드투스 패턴 원단이 적용됐다. 제품은 일상 속 생활 오염 발지를 위한 기본 발수 기능이 적용됐다. 또, 프레임 백보드 부분을 원목 기둥이 지지하는 개방형 구조로 설계해 개방감을 더했다. 하부 여유 공간은 지면으로부터 약 130mm로, 일반 로봇청소기가 진입할 수 있을 정도다. 아울러 신제품은 에이스침대의 투 매트리스 시스템도 갖췄다. 하단 파운데이션 내부의 전용 스프링이 상단 매트리스에 가해지는 하중과 충격을 분산시켜 몸을 안정적으로 지지해준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탱고와 함께 원형 디자인의 전용 협탁도 내놓는다. 블랙·버건디 2종 구성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李대통령, 특별감찰관 후보에 ‘與 추천’ 최길수 변호사 지명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 등의 비위를 감시하는 특별감찰관 후보자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한 최길수 변호사를 지명했다. 2016년 9월 초대 특별감찰관이 물러난 이후 약 10년간 이어진 공백이 해소될 전망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특별감찰관 후보자로 최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될 예정이다. 최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23기로 검찰에 입문했다. 광주지검 특수부장, 서울서부지검 형사부장, 서울고검 감찰부 검사, 서울남부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 등을 지냈다. 현재 법무법인 에이프로 대표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앞서 국회는 지난 20일 본회의를 열어 특별감찰관 후보자 3명의 추천안을 각각 의결했다. 민주당은 최길수 변호사를, 국민의힘은 강지식 변호사를, 대한변호사협회는 최용훈 변호사를 추천했다. 이 대통령은 이들 3명 가운데 최 후보자를 지명했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 배우자와 4촌 이내 친족, 대통령비서실 수석비서관급 이상 고위공직자 등의 비위를 감찰하는 역할을 맡는다. 다만 직접 수사나 기소 권한은 없으며, 감찰 과정에서 범죄 혐의가 확인될 경우 수사기관에 고발하거나 수사를 의뢰할 수 있다. 특별감찰관은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5년 3월 검찰 출신 이석수 변호사가 초대 특별감찰관으로 임명됐지만, 2016년 9월 사퇴한 뒤 후임자가 임명되지 않았다. 이후 문재인·윤석열 정부에서도 특별감찰관이 임명되지 않으면서 약 10년간 공석으로 남았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특별감찰관 임명 필요성을 거듭 밝혀왔다. 지난해 7월 특별감찰관 임명을 추진하도록 지시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도 국회에 후보 추천 절차를 조속히 시작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번 지명으로 10년 가까이 멈춰 있던 특별감찰관 제도가 다시 가동될 수 있는 절차가 본격화됐다. 다만 최 후보자가 여당 추천 인사라는 점에서 향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야당이 후보자의 독립성과 감찰 의지 등을 어떻게 검증할지도 주목된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서평] “공짜 질서는 끝났다”… 이언주가 경고한 대한민국 에너지 생존의 ‘골든타임’

자유무역과 글로벌 분업 체계가 주도하던 평화의 시대는 완벽히 종말을 고했다. 미·중 패권 전쟁, 자국 우선주의의 부활, 공급망의 무기화 속에서 세계는 이제 효율이 아닌 생존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더 이상 대한민국을 위한 공짜 동맹도, 공짜 시장도, 공짜 질서도 존재하지 않는다. 3선 의원이자 기업 현장과 경제 정책을 두루 거친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신간 를 통해 대한민국이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기 속에서 어떻게 생존하고 다시 성장할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해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AI(인공지능), 반도체, 차세대 에너지, 방산 등 첨단 산업이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국가의 생사를 가르는 전략자산으로 변모했음을 선언한다. 특히 가스관 하나로 유럽 전체가 흔들린 우크라이나 전쟁의 사례를 통해 에너지는 이제 자원이 아닌 국가의 사활이 걸린 권력이자 안보임을 명확히 한다. 폭증하는 AI 전력 수요와 공급망 무기화 시대에 산업정책, 한미동맹, 에너지 안보를 하나로 묶는 강력한 국가적 총력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책은 전력의 안정적 공급이 없는 AI 대전환과 산업 경쟁력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저자는 재생에너지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할 차세대 원전 SMR(소형모듈원자로)과 현실적인 에너지 믹스 전략이 대한민국 에너지 패권의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진단한다. 이 책은 급변하는 지경학적 환경 속에서 대한민국이 나아갈 정교한 이정표다. 특히 AI 시대의 본질인 전력 인프라와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날카롭게 짚어내며,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기 속에서 대한민국이 '대체 불가능한 국가'로 생존하기 위한 명쾌한 해법을 건네준다. 메디치미디어가 펴낸 는 오는 26일 발행된다. 신교근 기자 shin1948@ekn.kr

오세훈 “용산공원 아파트 찬성하면 역사의 죄인”…정부 공급안 정면 반박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부가 검토 중인 용산공원 주택 공급 방안에 대해 “일부라도 아파트 부지로 바꾸는 데 찬성한다면 두고두고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며 다시 한번 강하게 반대했다. 용산공원은 역사·생태적 가치 때문에 보존해야 할 뿐 아니라 미군기지 반환과 오염토 정화 등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정부가 원하는 신속한 주택 공급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대신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2031년까지 31만호 착공과 물재생센터 등 도시기반시설 이전부지 활용, 청년주택 공급 확대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서울시는 24일 오 시장이 용산어린이정원을 직접 찾아 용산공원 주택 공급에 대한 입장을 설명한 약 15분 분량의 '일타시장-용산공원 편'을 공개했다. 정부가 용산어린이정원을 넘어 용산공원 내 일부 부지를 주택 공급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오 시장이 현장에서 직접 반대 논리를 설명하고 나선 것이다. 오 시장은 우선 용산공원의 역사성과 녹지 가치를 강조했다. 용산공원 예정지는 약 300만㎡, 90만평 규모다. 청나라군을 시작으로 일본군과 미군이 120여년간 주둔했던 장소인 만큼 역사적 아픔을 간직한 공간 전체를 공원으로 보존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서울은 남산과 북한산 등 산지가 많아 녹지가 풍부해 보이지만 시민이 집이나 직장에서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생활권 공원'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용산공원이 뉴욕 센트럴파크나 런던 하이드파크처럼 도심 한가운데 자리 잡은 서울의 대표 녹지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오 시장은 정부가 군인아파트와 장교숙소, 방위사업청 부지 등 기존 시설물이 있는 곳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훼손부지'라는 개념 자체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현재 건물이나 콘크리트가 남아 있다고 해도 애초 용산공원 조성 계획은 이를 철거하고 잔디와 나무를 심어 녹지로 복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 상태만을 기준으로 '훼손된 땅'이라고 규정해 주택을 짓는 것은 공원 조성 취지를 왜곡한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이들 지역이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상 보존을 전제로 한 본체부지에 포함돼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본체부지 일부라도 아파트 부지로 쓰겠다는 법이 통과되는 순간 용산공원 어디라도 아파트 부지로 쓸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는 것"이라며 “다음 정권, 그다음 정권에서 아파트 가격이 심상치 않다는 이유로 본체부지 어디라도 아파트 부지로 편입시킬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용산공원이 단기간에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부지도 아니라는 게 서울시의 판단이다. 오 시장은 현재 임시 개방 중인 용산어린이정원의 경우 오염된 토양 위를 복토한 뒤 잔디를 조성한 곳이라며 주거용으로 활용하려면 근본적인 토양 정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어린이정원보다 규모가 작은 캠프킴 부지 역시 수년째 오염토 정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특히 미군기지 반환 이후 오염토 정화와 구역 지정, 도시계획 수립, 각종 인허가를 거쳐 실제 착공까지 가려면 7~8년, 길게는 10년이 걸릴 수 있다는 게 오 시장의 설명이다. 그는 “반환받을 때까지 몇 년이 될지 기다려야 하고 반환받고 나서도 오염토 정화 작업을 해야 한다"며 “구역 지정을 하고 도시계획을 세우고 인허가 절차를 밟아 착공하려면 7~8년, 10년도 걸릴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주택이 들어설 경우 발생할 교통·기반시설 문제도 꺼내 들었다. 용산공원에 1만~2만호 규모의 주택이 공급될 경우 한강대로를 비롯해 녹사평로·서빙고로·이태원로 등 주변 도로의 교통량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상하수도와 전기·가스 등 기반시설도 추가로 확충해야 한다. 오 시장은 “교통뿐 아니라 상하수도나 전기, 가스와 같은 모든 기초 인프라가 갖춰져야 한다"며 “정밀한 계획 없이 불쑥불쑥 계획을 내는 것은 매우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서울시는 용산공원을 건드리지 않고도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오 시장이 첫 번째로 제시한 대안은 재개발·재건축이다. 서울시는 현재 진행 중인 정비사업을 통해 2031년까지 31만호를 착공할 수 있으며 기존 주택 멸실분을 제외하더라도 약 8만7000호의 순증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두 번째는 물재생센터를 비롯한 도시기반시설 이전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이다. 시설 이전에 4~5년, 이후 주택 건설에 다시 수년이 걸리더라도 용산공원의 미군기지 반환과 오염토 정화, 도시계획 절차 등을 감안하면 공급 시점에 큰 차이가 없다는 논리다. 일부 도시기반시설 부지는 1만호 이상의 주택 공급도 가능하다고 오 시장은 설명했다. 이는 최근 서울시가 정부와 정치권에 용산공원 대신 강남구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 등을 대체 주택 공급 후보지로 제안한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청년주택 공급 확대도 대안으로 들었다. 서울시는 청년안심주택에 더해 기숙사형·공유주택·원룸형 주택 등 다양한 유형의 청년주택 공급을 추진하는 동시에 디딤돌대출 등 금융 지원을 확대해 청년층의 주거 사다리를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용산공원 개발 반대가 정치적 판단이라는 일각의 주장에도 선을 그었다. 자신이 민선 4기 서울시장으로 재임했던 2006년부터 용산 미군기지 본체부지 전체를 공원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는 것이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 역시 2022년 대선 당시 용산공원을 자연성과 생태성을 살린 공간으로 보존하겠다는 취지의 공약을 제시했다며 “본인들의 입장과 다르다고 해서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든가 정치적 자산으로 삼으려 한다는 비판은 매우 졸렬한 비판"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적어도 용산공원만큼은 온전하게 원래 예정대로 공원으로 만들어 달라는 시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용산공원의 일부라도 아파트 부지로 바꾸는 데 찬성한다면 두고두고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는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10년 만에 부활하는 특별감찰관…李정부 ‘자기 권력 감시’ 시험대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약 10년간 공석이었던 특별감찰관 후보로 최길수 변호사를 지명하면서 특별감찰관제가 다시 가동될 전망이다. 국회 인사청문회 등 최종 임명 절차를 거치면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 대통령실 고위 참모 등을 감찰하는 권력 감시 장치가 10년 만에 부활하게 된다. 특히 이번 특별감찰관 부활은 단순히 비어 있던 자리를 채우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재명 정부가 강조해온 반부패 원칙을 대통령 자신과 친인척·측근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험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특별감찰관 후보자에 최길수 변호사를 지명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 20일 본회의를 열고 특별감찰관 후보로 최길수·강지식·최용훈 변호사를 추천하는 안을 각각 의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길수 변호사, 국민의힘은 강지식 변호사, 대한변호사협회는 최용훈 변호사를 각각 추천했다. 이 대통령이 최길수 변호사를 지명하면서 이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하는 절차만 남게 됐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 배우자와 4촌 이내 친족, 대통령비서실 수석비서관 이상 공무원 등의 비위 행위를 감찰하는 차관급 정무직 공무원이다. 대통령 주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권력형 비리를 감시하고 조사하는 제도적 견제 장치다. 하지만 특별감찰관제는 그동안 법에만 존재할 뿐 사실상 작동하지 못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이석수 초대 특별감찰관이 2016년 9월 사임한 이후 문재인·윤석열 정부에서 후임자가 임명되지 않으면서 장기간 공석 상태가 이어졌다. 이번 국회 추천과 대통령 지명을 계기로 10년 가까이 이어진 공백이 해소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이 대통령은 대선 때부터 특별감찰관 임명을 약속했고 취임 후에도 국회에 후보 추천을 거듭 요청해왔다. 지난해 7월 특별감찰관 임명을 추진하라고 지시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도 국회를 향해 임명 절차를 개시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최근 반부패정책협의회를 가동하며 공직사회 기강 확립에 나선 만큼 특별감찰관 임명은 권력 내부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다는 상징성도 갖는다. 이 대통령은 지난 21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1차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잔존해 있는 정치권의 부패를 잘 살펴보고 청산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부패 청산에는 여야나 네 편 내 편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하며 공정하고 엄정한 대응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정치권 전반의 부패를 겨냥한 것이지만, 대통령 주변을 직접 감찰하는 특별감찰관의 부활과 맞물리면서 의미가 커지고 있다. 반부패를 국정 운영의 원칙으로 내세운 만큼 이 원칙이 대통령 자신과 친인척·측근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느냐가 실제 제도 운용 과정에서 확인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특별감찰관의 권한과 감찰 범위가 제한돼 있다는 점에서 실효성을 둘러싼 한계도 지적된다. 특별감찰관의 감찰 대상은 대통령 배우자와 4촌 이내 친족, 대통령비서실 수석비서관 이상 공무원 등으로 제한된다. 국무총리나 장관 등은 감찰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며, 강제수사권과 기소권도 없다. 범죄 혐의가 확인될 경우 고발이나 수사의뢰를 할 수 있지만 직접 강제수사에 나설 수 없는 구조다. 이종근 정치평론가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특별감찰관의 권한이 어정쩡한 측면이 있다"며 “감찰관의 권한이나 영역을 보다 확대해 대통령실에서 나올 수 있는 비위나 잡음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년 단임제에서 친인척 비위 상황에 전혀 얽히지 않은 대통령은 거의 없었다"며 “대통령 주변에 대한 감찰 기능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별감찰관을 대통령이 최종 지명한다는 점에서 독립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대통령 주변의 비위를 감찰해야 하는 인사를 대통령이 직접 지명하는 구조인 만큼, 감찰 대상과 임명권자 사이의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본지에 “특별감찰관을 대통령이 임명하는데 대통령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겠느냐"며 “청와대 고위직들과 대통령과의 관계를 고려하면 정말 소신 있는 사람이 아니면 제대로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나 청와대 핵심 참모들과 대립각을 세우기 싫어 무난하게 직위를 수행한다면 무용론에 휩싸일 수 있다"며 “국민을 대신해 감시하는 자리인 만큼 소신을 갖고 일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10년 만의 특별감찰관 부활은 이재명 정부에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하나는 장기간 멈춰 있던 대통령 주변 권력 감시 장치를 정상화한다는 제도적 의미이고, 다른 하나는 이 대통령이 강조한 '네 편 내 편 없는 부패 청산' 원칙을 자신의 권력 주변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정치적 의미다. 특별감찰관의 지명과 임명이 끝이 아니라 실제 감찰이 시작되는 순간부터가 본격적인 시험대인 셈이다. 향후 특별감찰관이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 대통령실 고위 인사 등을 얼마나 독립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을지, 또 이재명 정부가 그 결과를 얼마나 투명하게 수용할지가 10년 만에 되살아난 특별감찰관제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美 장기금리 19년 만에 최고…국내 증시도 ‘금리 공포’에 출렁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약 1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국내 증시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미국의 재정 부담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가 장기금리를 끌어올리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 미국 물가지표 발표와 엔비디아 실적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금리 움직임이 국내 증시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채 30년물 금리는 지난 17일 5.3%를 넘어서며 2007년 이후 약 1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4.7%대로 상승했다. 미국 장기금리가 상승한 배경으로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물가 우려와 미국의 재정 부담 등이 꼽힌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국 정부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서는 등 재정 건전성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은 기술주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채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미래 이익에 적용되는 할인율이 높아진다. 성장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된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 실제로 지난 18일 미국 증시에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98%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2% 넘게 내렸고 마이크론은 7%가량 떨어지는 등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나타났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에서도 높은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18일 1.55% 하락한 데 이어 19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398.66포인트(5.80%) 떨어진 6471.17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일 하루에만 국내 증시 대장주로 평가받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7.82%, 9.75% 하락했다. 국채 금리가 요동치자 미국 재무부는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늘리는 것으로 대응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장기 국채의 바이백 규모를 기존 회당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이상 확대한다고 밝혔다. 미국 장기금리가 진정되자 국내 증시에서도 반등 흐름이 나타났다. 미 재무부의 장기채 매입 규모 확대 발표 이후인 지난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81.41포인트(5.89%) 오른 6852.58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이 이어질 경우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 종목 등 성장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면 채권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약화될 수 있어서다. 시장의 관심은 미국 장기금리의 향방을 가를 주요 이벤트로 향하고 있다. 오는 26일에는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 관련 물가지표가 발표된다.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날 경우 미국 장기금리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도 오는 26일 예정돼 있다. 높은 금리가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을 뛰어넘는 실적과 투자수익성을 발표할지가 국내 반도체주의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장기금리 움직임에 따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금리가 다시 상승할 경우 반도체 등 성장주를 중심으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의 무게 중심이 매크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미국 시장금리 급등이 주가 상단을 억제하는 상황"이라며 “7000대 재안착을 위해서는 시장금리 안정 등 매크로 불확실성 완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라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넣을 사람 없고 지역 조직 깨진다”…‘장동혁 야심작’ 당협 재선출 또 보류된 내막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직선제'를 명분으로 추진한 '당협위원장 전면 재선출' 안이 24일 최고위원회(이하 최고위)에서 또 보류됐다. 현역 의원들의 집단 반발에 한발 물러선 모양새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갈등만 키울 뿐 장 대표가 얻을 실속은 적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 변경의 건'을 논의했지만 안건을 상정하지 않고 결론은 다음 최고위 회의로 미뤘다. 지난 20일 보류한 데 이어 두 번째다. 기존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선출은 사고 당협이 발생할 경우 당 지도부가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구성해 특정 후보를 단수 추천한 뒤 해당 지역구의 당원협의회 운영위원회에서 찬반을 결정한 후 최고위에서 의결을 받아 최종 확정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기가 만료된 당협 역시 운영위 추인을 거쳐 사실상 유임되는 것이 관행이었다. 이 방식을 뒤엎고 당원직선제 투표로 전국 254개 당협위원장을 재선출하자는 것이 장 대표의 '당원 중심 정당' 기조다. 원외 당권파가 다수인 최고위에서는 해당 안건에 대한 표결 시 통과 가능성이 높지만, 장동혁 지도부가 숨고르기에 나선 것은 단순한 의원들 반대가 아닌 다른 셈법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한 재선 의원은 이날 에너지경제신문과 통화에서 “지역 당원들의 생각은 다양하다"며 “친장계(친장동혁계)가 혜택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 중진 의원도 장 대표의 당원직선제는 “당협 차원에서 쉽지 않을 것"이라며 “별로 공감이 안 가는 기획"이라고 지적했다. 당 관계자 역시 “현직 당협위원장들 상대로 쉽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장 대표 측 예상대로 '당원직선제'를 하더라도 '친장계' 당협위원장이 당선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얘기다. 실제 국민의힘이 지난 19일까지 전국 시·도당 의견을 수렴한 결과, 14곳 중 9곳이 기존 운영위원회 선출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고 응답하면서 당원직선제에 대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보였다. 지역 조직들의 의견이 엇갈린 상황에서 지도부 차원의 인적 자원도 부실한 상황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친한계(친한동훈계) 인사인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장동혁 지도부가 솔직히 어디 지역구에 넣을 사람도 별로 없을 거다. 기존에 당협위원장 하던 분들이 다시 재신임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그럼 이걸 왜 하냐? 장 대표가 다음 전당대회를 염두에 두고 당원들에게 어필하는 모습을 계속 쌓고 싶어서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협 자체가 깨진다"며 “지역 당력을 흩어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지도부는 이날 당원 직선제에 대해 한발 물러섰지만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와 기존 최고위원 다수가 견지하고 있던 당협위원장 직선제가 후퇴하거나 원점 재검토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교근 기자 shin1948@ekn.kr

박홍근 기획처장관 “내년 초과세수, 중기 전망보다 100조 더 늘 것”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24일 내년 초과 세수 관련 “현재로는 (초과 세수가) 추가로 더 생길거 같고, 내년에는 당초 중기 재정 계획상 전망치보다 100조원 이상 늘어나지 않느냐는 예측을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해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초과 세수 전망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박 장관은 “현재 초과 세수는 지난번에 공식화한 것이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한 25조원"이라며 당초 추경안 보다 초과 세수가 더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대응기금이 정부의 쌈짓돈, 슈퍼 예비비라는 지적에 그는 “결코 그렇지 않다"며 “국회 예산 심의권은 당연히 법률과 헌법에 따라서 존중되고 그 규정에 따라 저희가 편성하고 집행하게 될 것"이라고반박했다. 미래대응기금에 농어촌 기본소득과 농어촌특별세(농특세) 증가분이 포함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관련 사업들이 지출 사업으로 포함된 바 있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급증한 증권 거래세로 인해 농특세에서 10조원 가량 추가적 재원이 마련됐다"며 “이 재원으로 어떻게 농촌 지역의 발전이나 농업의 성장에 기여할 지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원승일 기자 wo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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