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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오, 내달 8일 ‘방탄소년단 한정판 쿠키’ 출시…한국 호떡맛 재해석

쿠키 브랜드 오레오는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협업한 '오레오 & 방탄소년단 한정판 쿠키'를 오는 6월 8일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직접 제품 기획과 쿠키 디자인에 참여했으며, 전 세계 80여 개 국가 및 지역에서 한정 수량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이번 한정판 쿠키는 한국의 전통 길거리 간식인 호떡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보라색 쿠키 사이에 흑설탕 크림을 채워 호떡 고유의 달콤한 맛을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 패키지 디자인 역시 호떡 등 다양한 먹거리와 생동감 있는 분위기를 품은 한국의 재래시장 문화를 반영했다. 또한 방탄소년단의 데뷔 13주년을 기념해 멤버들이 직접 디자인한 13가지의 독특한 문양이 쿠키 표면에 적용됐다. 여기에는 멤버들의 이름과 공식 응원봉인 '아미밤' 모양, 소비자들에게 전하는 특별한 메시지를 완성하는 3종의 쿠키 디자인이 포함된다. 오레오는 제품 출시와 함께 패키지의 QR 코드나 공식 사이트를 통해 방탄소년단에게 디지털 편지를 보내는 '러브레터' 글로벌 캠페인도 전개한다. 한편 이번 협업은 방탄소년단 최초의 글로벌 스낵 파트너십이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어린 시절부터 즐겨 먹던 오레오 쿠키를 통해 고향의 맛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된 것에 대해 영광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오레오는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브랜드 경쟁력 강화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LS그룹, 국내외 대학생 봉사단원 모집

LS그룹은 해외와 국내에서 봉사활동을 펼칠 대학생 단원을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LS 대학생 해외봉사단 29기' 단원으로 이달 31일까지 모집한 뒤 40여 명을 선발해 오는 7월 27일부터 9박 11일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파견해 봉사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29기 대학생 봉사단은 베트남·인도네시아의 초등학교에서 현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 지원과 노후학교 시설 보수, 문화교류 프로그램 제공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친다. 해외봉사단과 별개로 국내 9개 지역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과학실습 교육을 제공하는 'LS드림사이언스클래스 22기'에 참여할 이공계 대학생 멘토도 오는 6월 8일까지 모집한다. 모집 인원은 9개 지역별 3명씩이며, 활동 기간은 7월 15일부터 8월 14일까지다. LS그룹은 봉사활동을 수료한 대학생들에게 향후 LS그룹 입사 지원 시 서류전형 우대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포스코미술관, ‘그림책 100년의 여행’ 특별전 개최

포스코홀딩스는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 위치한 포스코미술관에서 역사적 흐름으로 그림책의 시각적 미학을 조명하는 특별전 '한 장의 세계: 그림책 100년의 여행'을 오는 7월 26일까지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그림과 글, 리듬과 여백이 한 화면 안에서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그림책의 본질적 가치를 조명해 아이와 어른 모두 각자의 시선으로 시각 예술을 체감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도로 기획됐다. 특히 19세기 말 인쇄술 발달로 꽃피운 근대 삽화 예술부터 추상과 콜라주 등 현대 그래픽 디자인까지 관통하는 거장들의 철학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시대를 초월한 영감을 제공한다. 하반기엔 경북 포항 포스코갤러리와 전남 광양 포스코미술관에서도 순회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정태영 부회장 프리미엄 전략, 또 한번 2030에 통했다

현대카드가 정태영 부회장의 주도 하에 젊은 고객층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 맞춤형 혜택 뿐 아니라 사용자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디자인이 일으키는 시너지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신용카드 '디오렌지' 출시 이후 발급량의 약 77%를 2030 세대가 차지했다. 이는 '더 그린'과 '더 핑크'와 함께 해당 연령층을 메인 타겟으로 하는 상품으로, 현대카드가 5년 만에 선보이는 컬러시리즈 라인업이다. 디 오렌지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쿠팡·무신사·크림·29CM 등 온라인쇼핑몰 △피부과·피트니스·필라테스·요가를 포함한 웰니스 업종 △챗GPT·퍼플렉시티·구글원을 비롯한 생성형 인공지능(AI) 구독서비스 △넷플릭스·유튜브 프리미엄·디즈니플러스·멜론·지니 등 디지털 콘텐츠 뿐 아니라 이동통신 요금과 앱마켓 결제 및 일반음식점에서 결제금액의 10%를 M포인트로 적립해준다. 2030 세대가 자주 찾는 영역에 혜택을 집중한 셈이다.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한 금액의 1%는 적립 한도 없이 M포인트로 적립된다. 2030 세대가 원하는 특성들을 다양한 언어의 단어 및 이미지로 풀어내는 과정에서 '페르소나'를 그려낸 것도 특징이다. 이를 토대로 '볼드(대담한)', '인사이트풀(통찰력 있는)', '위티(재치 있는)'로 이뤄진 현대카드 디자인 3원칙에 따라 플레이트 디자인부터 페르소나에 부합하는 광고 등을 통해 고객에게 상품을 공개한다. 현대카드는 디오렌지 역시 '좋은 디자인은 페르소나를 투영한다'는 정 부회장의 철학이 반영됐다고 설명한다. 고객의 특성을 파악해 상품과 서비스를 설계했다는 의미다. 앞서 출시한 더 그린의 경우 여행이 2030 고객에게 '럭셔리 힐링'을 넘어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더 많은 시간·비용을 할애한다는 점에 착안했고, 더 핑크는 럭셔리 쇼핑을 합리적으로 누리려는 수요를 공략했다. 또한 남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핑크색에 펑크 스타일을 입혔다. 업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의 프리미엄 전략은 현대카드의 상품 구성과 수익 구조 등에 영향을 끼쳤다"며 “세대별 트렌드 변화를 포착한 것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현장] “열차 취소됐다고요?”…서울역 뒤덮은 혼란

“갑자기 취소됐다고 하니까…. 이제 어떻게 가야 할지 모르겠다." 27일 오후 서울역 매표창구 앞. 마산으로 돌아갈 예정이던 70대 여성은 손에 승차권을 쥔 채 연신 전광판과 창구를 번갈아 바라봤다. 당초 오후 1시38분 열차를 타고 내려갈 예정이었지만 역사에 도착해서야 열차 운행이 취소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대체 수단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잠시 말을 멈추더니 “이제 대체 수단은 모르겠다. 물어보야겠다"라고 답했다. 이날 오후 에너지경제신문이 찾은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은 평소와 전혀 다른 풍경이었다. 천장에 매달린 대형 전광판 곳곳에는 붉은색 '운행중지(Canceled)' 문구가 번갈아 떠올랐고, 승객들은 스마트폰과 안내 전광판을 오가며 자신의 열차가 정상 운행하는지 확인하느라 분주했다. 역사 곳곳에 설치된 안내 화면에는 “서울~신촌 간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로 일부 열차 운행 중지 및 운행구간 변경 등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는 공지가 반복 송출됐다. 코레일은 홈페이지와 코레일톡을 통해 실시간 운행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안내했지만 이미 역에 도착한 승객들의 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매표창구 앞에는 승차권 변경과 환불을 기다리는 이용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 일부 창구에는 20~30명 가까운 승객이 차례를 기다렸고 직원들은 운행 가능한 열차를 조회하고 환불 절차를 설명하느라 쉴 새 없이 전산을 두드렸다. 기자가 약 10분간 창구 옆에 서서 상황을 지켜본 동안 직원들의 입에서는 “입석도 5시간 뒤 열차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전부 매진입니다", “다음 열차도 좌석이 없습니다"라는 안내가 반복되는 모습이었다. 승객들은 한숨을 내쉬며 대기 명단을 확인하거나 다른 교통수단을 찾기 위해 다시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다. 서울에서 김천으로 향하려던 80대 남성은 창구 앞에서만 45분 넘게 기다렸다. “45분은 기다렸지." “힘드시겠다"라는 말에 그는 담담하게 웃으며 “사고 때문에 그러면 탈 수 없잖아"라고 말했다. 불만을 쏟아내기보다 체념에 가까운 반응이었지만 장시간 대기와 일정 변경의 피로감은 고스란히 묻어났다. 전광판에는 부산·포항·진주·마산·목포·대전 방면 KTX와 일반열차 일부가 '운행중지' 상태로 표시됐다. 정상 운행 열차와 취소 열차가 뒤섞여 나타나면서 승객들은 자신이 예약한 열차가 실제로 출발하는지부터 다시 확인해야 했다. 역사 내 안내방송도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방송에서는 “서소문고가도로 붕괴 사고로 열차 운행 취소가 다수 발생했으니 반드시 운행 여부를 확인해 달라"며 “일정이 급한 고객은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달라"고 안내했다. 승객들은 전광판과 스마트폰, 안내방송을 번갈아 확인하며 열차 정보를 재차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려던 31세 여성은 철도 운행까지 영향을 받을 줄은 몰랐다고 했다. 그는 “열차까지 피해가 있을 거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안내를 너무 늦게 받았다"고 말했다. 코레일이 별도의 대체 교통수단을 안내했느냐는 질문에는 “변경하라는 안내만 받았다"고 답했다. 다시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며 승차권 변경 절차를 진행하던 그는 “시간이 얼마나 낭비된 것 같으냐"는 질문에 “한 시간 정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출장 일정과 약속, 숙박 예약이 맞물린 이용객들에게 한 시간은 단순한 60분 이상의 의미였다. 매표창구 한쪽에서는 경주행 열차가 취소된 60대 부부가 직원과 대체편을 상의하고 있었다. 원래 예약했던 열차는 취소됐고 남은 좌석은 대부분 매진 상태였다. 직원은 여러 차례 전산을 조회한 뒤 “좌석은 없고 입석은 있는데 3시간 20분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다. 부부는 결국 역사 의자에 앉아 다음 열차를 기다리기로 했다. 옆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한 승객은 “밤에 안내 문자를 본 사람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못 본 사람들은 취소된 줄도 모르고 역에 왔다가 헛걸음할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역 대합실에는 캐리어를 끌고 역사 안으로 들어왔다가 전광판을 확인한 뒤 다시 매표창구로 향하는 승객들이 적지 않았다. 고령 승객일수록 스마트폰 앱보다 현장 안내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고 일부는 코레일톡 사용법을 몰라 직원의 설명을 듣고 있었다. 외국인 관광객들 역시 전광판 앞에 멈춰 서서 열차번호를 하나하나 대조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 같은 혼란은 전날 발생한 서소문고가차도 붕괴 사고에서 비롯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사고는 26일 오후 2시33분 서소문고가 철거공사 철도횡단구간 S9에서 발생했다. 차량이 다니는 콘크리트 바닥판인 슬래브를 절단하던 중 교량을 지탱하는 철제 대들보인 거더에서 처짐이 발생했고, 공사를 중단한 뒤 진행된 현장 안전점검 과정에서 거더가 파단됐다. 이 사고로 감리단장과 현장소장, 외부 전문가 등 3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붕괴된 거더와 슬래브 잔해는 경의선 선로 위로 떨어지면서 철도 운행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재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코레일은 잔여 구조물 철거와 철도 복구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고용노동부 심의가 끝나는 대로 공중비계와 사고 구간(S9) 철거, 전차선 복구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작업계획서에 따르면 공중비계 철거 6시간, 사고 구간 철거 24시간, 전차선 복구 10시간 등 최소 40시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복구 시점은 아직 유동적이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주중 복구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잔여 거더 철거 과정에서 추가 위험 요소가 확인되거나 심의 과정에서 보완 요구가 나올 경우 일정이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철거가 완료되더라도 전차선 복구와 시험운행, 안전점검 절차를 거쳐야 열차 운행이 정상화된다. 코레일은 비상수송대책도 가동했다. 행신·수색기지 방면 선로 이용이 어려워지면서 고양 차량기지 열차를 DMC역과 용산 지하선로를 거쳐 서울역으로 이동시키는 우회 운행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역·용산역·광명역에서는 특별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SRT 입석은 기존 열차당 15석에서 30석으로 확대했다. 일부 일반열차는 시종착역을 수원이나 대전으로 조정해 운행하고, 고속버스 증편도 추진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운행이 중지된 열차나 20분 이상 지연된 열차 승차권은 위약금 없이 환불이 가능하며 지연 기준에 따라 배상금도 지급하고 있다"며 “운행 상황이 수시로 변동되는 만큼 코레일톡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열차 운행 여부와 출·도착역 변경 사항을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현장을 찾아 “작업자와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열차 운행 정상화 때까지 수송 안전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홍지선 제2차관도 관계기관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출퇴근 시간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운행 안내와 대체 교통 지원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복구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서울역의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여행 일정은 바뀌고 출장 계획은 밀리고 환불 창구 앞 줄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 서소문 공사장의 붕괴 여파는 이미 현장을 넘어 서울역 대합실까지 번졌고, 전광판에 붉은색 '운행중지' 문구가 켜질 때마다 승객들의 한숨도 함께 깊어지고 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항공보안학회, ‘2026년 제2회 항공 보안 논문 공모전’ 개최

항공 보안과 안전 분야의 발전과 제도 개선, 차세대 보안 기술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한 논문 공모전이 열린다. 27일 한국항공보안학회는 '2026년 제2회 항공 보안 논문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참가 자격은 주저자를 기준으로 일반인·석사 이상 대학원생이 참여하는 '일반부'와 학부생 대상의 '학생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공모 분야는 총 5개 부문으로 △항공 보안 법제·제도 개선 △공항·항공 보안 검색·경비 △항공사·항공기 내·항공 화물 보안 △차세대 항공 보안 장비 기술 개발 및 드론·UAM 보안 △기타 항공 보안·항공안전 분야 등이다. 제출 논문은 공모전에 내는 시점을 기준으로 국내외 학술지에 발간(발간 예정 포함)되지 않은 미발표 순수 연구 성과여야 한다. 논문 접수 기간은 오는 6월 1일 9시부터 22일 17시까지다. 참가자는 논문 투고 신청서·투고용 논문(저자명 제외)·KCI 논문 유사도 검사 결과 보고서(유사율 10% 이하)를 제출해야 하며, 학생부 지원자의 경우 재학 증명서를 추가로 구비해 항공보안학회 공식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주최 측은 연구 윤리를 엄격히 적용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생성형 AI의 생성 결과물을 그대로 제출하는 것은 연구 윤리 위반으로 간주해 자동 탈락 처리한다. 논문의 가독성 향상과 언어 교정을 위한 제한적인 생성형 AI 활용은 허용한다. 접수된 논문은 투명하고 체계적인 심사 과정을 거친다. 6월 23일부터 25일까지 유사도 점검·양식 준수 여부·자격 기준 등을 살피는 1차 정량 평가가 진행되며, 6월 26일부터 7월 1일까지 독창성·적합성·적절성·적용성·논문 완성도 등 10개 항목을 심층 평가하는 2차 정성 평가가 이어진다. 시상 규모는 총 20편, 총상금은 1000만 원에 달한다. 최우수상(총 6편, 일반·학생 각 3편)은 한국공항공사장상, 인천국제공항공사장상, 항공안전기술원장상과 각 5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우수상(총 4편, 일반·학생 각 2편)은 인천공항보안·한국공항보안 사장상과 각 50만 원, 장려상(총 5편, 일반부 2편·학생부 3편)은 한국항공보안학회장상과 각 40만 원, 특별상(총 4편, 일반부 2편·학생부 2편)은 테러보안대책협의회 의장상과 각 50만 원을 수여한다. 최종 수상작은 7월 3일 심사위원회를 거쳐 7월 6일 학회 홈페이지 공지·개별 통보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시상식은 7월 8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소재 국립항공박물관에서 열리는 '항공 보안 주간 개막식' 행사와 연계해 진행된다. 아울러 본 공모전에 제출한 논문 중 저자가 희망할 경우, 오는 8월 31일 발간 예정인 학회 학술지 '항공보안·안전 거버넌스'(제8권 제2호)에 투고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공모전에 관한 자세한 사항 문의는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서소문고가 붕괴 전 29㎜ 처짐 포착…왜 못 막았나

서울 중구 서소문고가차도 철거공사 붕괴 사고에 앞서 교량 핵심 구조물인 거더(Girder)에서 29㎜ 규모의 처짐 현상이 발견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이상 징후 발견 직후 공사를 중단하고 긴급 안전점검에 착수했지만, 점검 과정에서 구조물이 붕괴하면서 감리단장과 현장소장, 외부 전문가 등 3명이 숨지고 서울시 공무원과 서대문구 직원 등 3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특히 사고 발생 약 12시간 전 이미 구조물 이상 징후가 확인됐음에도 도로와 철도 운행이 계속 이뤄졌다는 점에서 당시 안전 판단 과정과 대응 절차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임춘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27일 서울시청 기자실 브리핑에서 “유명을 달리한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과 부상자들에 대해 가능한 모든 행정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소문고가 철거공사는 지난해 4월 30일 착공해 오는 7월 29일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었다. 총사업비는 202억7400만원이며 사고 발생 시점 기준 전체 공정률은 88.49%였다. 교각 18개 가운데 15개, 슬래브 19개 가운데 17개가 이미 철거된 상태였다. 서소문고가는 1966년 준공된 노후 교량이다. 2019년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 판정을 받았으며, 당시 “주요 부재에 결함이 발생해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하고 사용 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태"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서울시는 철거 후 재설치 방침을 결정하고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거쳐 철거공사를 진행해 왔다. 서울시가 공개한 사고 경위에 따르면 사고는 26일 오후 2시33분 철도 횡단구간인 S9 슬래브 철거 작업 과정에서 발생했다. 슬래브는 차량이 통행하는 콘크리트 바닥판을 의미한다. 당시 현장에서는 S9 슬래브를 절단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슬래브 아래에는 교량 상부를 지탱하는 철제 대들보 역할의 거더가 설치돼 있는데, 서울시는 작업 도중 거더에서 이상 징후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시공사는 이날 오전 1시30분부터 S9 슬래브 절단 작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작업 시작 약 1시간 뒤인 오전 2시30분께 G14열과 G15열 사이 중간 지점에서 29㎜ 규모의 거더 처짐 현상이 확인됐다. 거더는 교량 하중을 교각으로 전달하는 핵심 구조물이다. 거더에 처짐이 발생했다는 것은 구조 안전성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을 의미한다. 이에 책임감리는 즉시 공사 중지를 지시하고 추가 처짐을 막기 위한 보강 조치를 실시했다. 현장 관계자는 오전 7시30분 서울시에 유선 보고했고 오전 9시30분에는 대면 보고가 이뤄졌다. 이후 오전 10시50분 감리단장과 현장소장, 정밀안전진단업체, 구조분야 비상주 감리,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한 긴급 대책회의와 현장점검이 진행됐다. 당시 현장에는 서울시 관계자와 안전진단 전문가, 외부 전문가, 감리단장, 현장소장 등 총 9명이 참여해 구조 안전성을 확인하고 있었다. 그러나 오후 2시33분 구조물이 갑자기 붕괴했고 현장에 있던 감리단장과 현장소장, 외부 전문가가 숨졌다. 서울시 공사 담당 과장과 담당 주무관, 서대문구 직원 등 3명은 중상을 입었다. 붕괴 직후 오후 2시37분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고 오후 4시22분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동됐다. 서울시는 이후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 고용노동부, 경찰, 국토안전관리원 등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합동회의를 잇달아 열어 사고 수습과 철도 복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브리핑 이후 이어진 백브리핑에서는 기자들의 질문이 사고 원인 자체보다 '29㎜ 처짐 발견 이후 서울시가 어떤 판단을 했는지'에 집중됐다. 가장 많이 제기된 질문은 “새벽 2시30분 구조물 이상이 발견됐는데 왜 철도와 도로를 통제하지 않았느냐"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당시 상황이 즉각적인 붕괴가 확인된 상태가 아니라 위험 수준을 판단하기 위한 긴급 안전점검 단계였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거더 처짐은 구조물 이상 신호가 맞지만 곧바로 붕괴 위험을 단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며 “통제 필요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긴급 안전진단을 진행하던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핵심 쟁점은 긴급 안전점검 실시를 누가 결정했는지 여부였다. 서울시는 법적으로 긴급 안전점검 필요 여부는 책임감리 판단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책임감리가 처짐 현상을 확인한 뒤 긴급 점검 필요성을 제기했고 서울시는 이를 공유받아 전문가 참여와 후속 조치를 지원한 것"이라며 “별도의 승인 대상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붕괴 당시 감리단장과 외부 전문가 등이 구조물 인근에서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었던 점도 백브리핑에서 집중 질의가 이어진 부분이다. 서울시는 사고 당시 현장 점검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임 본부장은 “거더 상태를 확인하려면 구조물 하부를 직접 봐야 하는데 공중비계가 설치돼 있어 외부에서는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공중비계는 철도 상부에 설치된 임시 작업 발판이다. 철거 작업자와 장비가 철도 위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만든 구조물로, 교량 하부 전체를 덮고 있어 외부에서는 거더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하기 쉽지 않은 구조다. 서울시는 이 때문에 감리단장과 전문가들이 공중비계 내부로 들어가 구조물 상태를 점검하던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본부장은 “책임감리가 현장 상태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구조물 인근으로 진입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경위는 향후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철도 횡단구간 철거가 예상보다 장기간 진행된 배경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서울시는 당초 철도구간에 대해 24시간 연속 작업을 요청했지만 철도 운영기관과 협의 결과 철도 운행이 없는 새벽 시간대에만 작업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실제 철도 횡단구간 철거 작업은 오전 1시30분부터 오전 4시30분까지 하루 약 3시간만 허용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철도 안전 문제 때문에 한 달 평균 17~18일 정도만 작업이 가능했다"며 “철도 인접 공사라는 특수성 때문에 공사 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지난해까지 철도 외 일반 구간 철거를 완료했고 올해 3월 전차선 이설을 마친 뒤 철도 구간 철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임 본부장은 “철도 운행 중 공사를 해야 하는 특수성 때문에 작업 여건이 매우 제한적이었다"며 “철도구간 철거는 사실상 새벽 시간에만 반복적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철거공법 자체에 문제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서울시는 설계 단계에서 거더의 구조 안전성을 전제로 순차 절단 후 개별 인양 방식의 철거 공법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임 본부장은 “개별 거더를 순차 절단한 뒤 인양하는 방식으로 설계됐고 이는 거더 자체가 안전하다는 전제 아래 수립된 것"이라며 “현재 단계에서 붕괴 원인을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향후 조사에서는 △29㎜ 처짐 발생 이후 대응이 적절했는지 △철도·도로 통제 판단에 문제가 없었는지 △긴급 안전점검 과정이 적절했는지 △철거공법과 구조 안전성 검토에 문제가 없었는지 △감리단·시공사·발주처의 책임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등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현재 서울시는 고용노동부에 작업계획서를 제출한 상태다. 계획에 따르면 공중비계 철거에 6시간, 사고 구간인 S9 철거에 24시간, 전차선 복구에 10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복구 작업은 약 40시간 규모다. 서울시는 고용노동부 심의를 거쳐 잔여 구조물 철거와 철도 복구 작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유가족에 대해서는 장례비와 재난지원금, 심리상담, 복지서비스 연계 등을 지원하고, 부상자에게는 치료비와 심리상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민의 경우 시민안전보험 적용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이정도면 닷컴버블 수준”…5개월 만에 두 배 뛴 코스피 [머니+]

'8천피' 탈환에 성공한 코스피가 27일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올해 들어 100%에 육박하는 폭등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2.25% 오른 8228.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2.42% 오른 8242.12로 출발해 개장 이후 한때 5.09% 오른 8457.09까지 치솟았다. 이날 장중 첫 8400선 고지를 밟은 것이다. 다만 오후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 일부를 반납했다. 이날 상승세는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2.68% 오른 30만7000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8.03% 급등한 32만3000원까지 치솟으며 장중 신고가를 새로 썼다. SK하이닉스는 9.31% 오른 22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4.91% 급등한 235만8000원까지 오르며 또다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이날 상승으로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대만 TSMC와 삼성전자에 이어 아시아 기업 가운데 세 번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올해 들어 각각 149%, 215% 폭등했다. 코스피 역시 이날 장중 고점 기준으로 연초 대비 상승률이 100.68%에 달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코스피가 불과 몇 달 만에 5000선에서 8000선까지 치솟았다"며 “코스피 상승률은 1999년 닷컴버블 붕괴 직전 나스닥100 지수가 기록했던 연 상승률(102%)에 맞먹는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시황 등을 알리는 하이젠버그는 “오늘 밤(미국 시간 기준) 한국 증시가 4% 더 상승했다. 우리가 지금 목격하고 있는 상황은 정말 믿기 어려울 정도다"며 “메모리 반도체와 관련된 모든 것들이 말 그대로 수직 상승하고 있다"고 적었다. 다만 시장에서는 현재 한국 증시 상황을 단순한 버블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구조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과거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경기 흐름에 따라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대표적인 경기순환 업종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수요가 급증하면서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랠리가 단순한 투기 과열이 아니라 글로벌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장기 성장 기대를 반영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 프랑스 자산운용사 소시에테 드 제스티옹 프레부아르의 파레스 헨디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막대한 자본지출(capex) 계획을 감안하면 현재 랠리가 곧 끝날 이유는 없어 보인다"며 “만약 미국과 이란 간 관계에서 돌파구가 마련된다면 공매도 투자자들의 숏커버링(환매수)까지 겹치며 상승세가 더 가속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증권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55만원, SK하아닉스 목표 주가를 380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HD현대重, KDDX 상세 설계·선도함 건조 입찰 등록…‘보안 감점 연장 금지’ 가처분 신청도

HD현대중공업이 대한민국 해군의 숙원 사업인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상세 설계와 선도함 건조 사업 입찰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와 동시에 입찰의 최대 쟁점인 '보안 감점'의 부당한 연장을 막기 위해 법적 대응에 나서며 정면 돌파 의지를 확고히 했다. 27일 HD현대중공업은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사업 참여를 위한 입찰 참가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KDDX 사업은 △선체 △전투 체계 △대형 통합 마스트 등 주요 구성품을 순수 국내 기술로 연구·개발하는 동시에 국내 최초로 '통합 전기식 추진 체계'를 적용하는 초고난이도 국책 사업으로, 총 사업 규모는 7조8000억 원에 이른다. 앞서 KDDX의 '기본 설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는 HD현대중공업은 최고 수준의 함정 건조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해군의 전력 강화와 국가 방위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이번 입찰 참여를 결정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국내 1위 함정 사업자로서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KDDX 사업의 성공을 위해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DDX 대전'의 핵심 아킬레스건, '보안 감점' 두고 법정 공방 예고 이날 HD현대중공업은 또한 법원에 '보안 감점 연장 적용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KDDX 사업권을 두고 한화오션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수주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인 보안 감점의 부당함을 공론화하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HD현대중공업이 법적 대응에 나선 배경에는 최근 방위사업청이 진행한 '해양 정보함(AGX, Auxiliary General Ocean Surveillance) 기본 설계' 제안서 평가 결과가 발단이 됐다. 당시 평가에서 방사청이 HD현대중공업에 적용한 보안 감점이 법적 근거 없이 부당하게 연장 적용됐다는 점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HD현대중공업은 KDDX의 직전 단계인 기본 설계를 수행한 업체인 만큼 상세 설계와 선도함 건조 역시 자신들이 맡는 것이 국방 전력 공백을 줄이는 순리라는 입장이다. 반면 경쟁사인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은 과거 HD현대중공업 직원이 자사의 KDDX 개념 설계 자료를 불법 탈취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점을 들어, 도덕성과 공정성 문제를 꾸준히 제기해 왔다. HD현대중공업은 해당 사건으로 인해 군사 기밀 보호법 위반으로 방사청 입찰 시 1.8점의 보안 감점을 적용받아 왔다. 소수점 단위로 당락이 결정되는 방산 입찰 특성상 이 감점은 치명적인 페널티로 작용했다. 올해 초 방사청은 HD현대중공업에 대한 '입찰 참가 자격 제한(부정당 업자 제재)' 안건을 심의했으나 대표나 임원이 직접 개입한 증거가 없다며 행정 지도로 마무리하고 입찰 참여 길을 열어두었다. 그러나 이후에도 경쟁사 간의 고발전과 감사원 청구 등이 이어지며 감점 적용 기간과 범위를 둘러싼 갈등이 극에 달했다. HD현대중공업 측은 이번 가처분 신청에 대해 “KDDX 사업의 공정하고 투명한 진행을 위한 정당한 조치"라며 기술력 중심의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국가 안보를 책임질 차세대 구축함 사업이 성공 가도를 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만간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내려질 예정인 가운데 기술력 우위를 내세운 HD현대중공업과 감점 제도를 무기로 정당성을 주장하는 한화오션 간의 KDDX 수주전은 법정 공방으로 번지며 한층 더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주민자치 2.0 역행”…원주시 조례 개정 논란, ‘표적 행정’ 비판 확산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시 주민자치 조례 개정 논란이 단순한 제도 개선 수준을 넘어 특정 주민자치위원회를 겨냥한 '표적 행정'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최근 국회에서 열린 주민자치 2.0 정책포럼에서 “주민자치의 핵심은 주민 스스로의 자율성과 생활 민주주의"라는 방향성이 강조된 가운데, 원주시의 행정 방식은 시대 흐름을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최혁진 의원은 26일 원주시 주민자치센터 설치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관련해 “그동안 제기된 문제들이 실제 확인 과정에서 상당 부분 드러났다"며 “조례 개정 전반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문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논란이 된 부분은 시의회 허위보고 정황이다. 원주시의회 회의록에 따르면 자치행정과 관계 공무원은 시의원들의 “법률 검토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반복적으로 “받았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의원실 확인 결과 당시 실제 법률검토는 이뤄지지 않았고, 회의 다음 날 뒤늦게 법률자문이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최 의원은 단순 착오 수준이 아니라 의회 심의 과정 자체를 왜곡했을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법률검토 여부는 조례의 적법성과 주민 권리 침해 여부를 판단하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특히 사후적으로 법률자문을 진행한 정황까지 확인되면서 “허위보고를 정당화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의 핵심은 이번 조례 개정이 일반적 제도 정비가 아니라 사실상 단계동 주민자치위원회를 겨냥한 '처분적 조례' 성격이라는 점이다. 실제 회의록에는 특정감사 이후 위원 해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상황을 언급하며 “그런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이 등장한다. 또 기존 조례상 '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는 절차를 삭제하고 읍·면·동장의 해촉 권한을 강화하는 방향이 논의된 사실도 확인됐다. 이를 두고 권혁성 의원은 “주민자치는 주민 스스로 논의하고 결정하는 자율성이 핵심인데, 이번 조례 개정은 그 주민들의 결정 권한을 사실상 빼버리고 읍·면·동장의 권한만 강화한 것"이라며 “최소한 주민자치위원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은 보장돼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잘못된 결정이 있었다면 그에 따른 책임을 더 강하게 물으면 되는 문제"라며 “자율은 없애고 통제만 강화하는 방식은 주민자치 본래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는 최근 국회에서 열린 주민자치 2.0 정책포럼에서 제시된 방향성과도 정면 충돌한다는 지적이다. 당시 포럼에서는 “행정은 넓게, 자치는 깊게"라는 기조 아래 주민자치회를 단순 자문기구가 아닌 생활민주주의 플랫폼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주민총회 활성화, 민관협치 강화, 생활권 자치 확대 등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지만, 원주시 조례 개정은 오히려 행정 통제권을 확대하는 방향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행정안전부 입장 왜곡 논란도 불거졌다. 의원실이 행정안전부 자치분권국 주민자치혁신과 설명과 질의·회신 내용을 재확인한 결과, 행정안전부는 해당 사안을 지방자치단체의 자치사무로 보고 원칙적 수준의 제도개선 필요성만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조례 개정 방식이나 방향을 권고한 사실은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원주시는 이를 마치 “행정안전부가 조례 개정을 요구했다"는 취지로 활용한 정황이 확인되고 있다. 실제 일부 언론 보도에서도 “행안부도 조례로 처리하라는 입장"이라는 내용이 언급되면서 행안부 입장을 사실상 조례 개정의 정당성 확보 수단으로 활용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행정안전부가 당시 갈등 확대보다 시장 보고와 협력적 조정을 권고했음에도 관련 내용이 내부 보고 과정에서 누락된 정황까지 드러났다는 점이다. 의원실은 “담당 공무원이 임의로 누락시킨 정황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감사와 수사의뢰, 조례 개정 시도, 해촉 논란 등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단계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활동하던 한 자원봉사자가 극심한 압박 속에 사망하는 비극까지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충격도 커지고 있다. 최 의원은 “주민자치를 살려야 할 행정이 오히려 주민을 압박하고 갈등과 고통으로 내몰았다면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관련 과정 전반에 대한 진상 규명과 함께 정치적·행정적 책임, 필요한 경우 민형사상 책임까지 분명히 따져야 한다"고 밝혔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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