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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선물 더 싸게…유통업계, 할인 보따리 푼다

가정의 달인 5월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특가전·사은품 증정 등을 앞세운 할인 보따리를 푼다. 근로자의날(5월 1일)·어린이날(5월 5일)·어버이날(5월 8일) 등 각종 공휴일·기념일이 예정돼 있는 만큼 조기 수요 선점을 위한 프로모션 총공세에 나섰다. 쿠팡은 다음 달 7일까지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인기 상품 특가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가정의 달 주방용품 세일' 기획전을 운영한다. 해당 기획전은 △카테고리별 인기 상품 중심의 '베스트 대표 특가' △매일 신상품을 할인가로 선보이는 '하루 특가' △할인 폭이 큰 상품 위주로 구성한 '할인 코너' △브랜드 추천 코너 4가지 주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상품군은 집밥 준비·다이닝·선물용·홈파티와 봄나들이와 같이 주요 구매 목적에 초점을 맞췄다. 테팔·락앤락·모던하우스 등 인기 브랜드 위주로 조리도구부터 저장용기, 컵과 잔 세트, 와인·커피 용품, 보냉용품, 일회용품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11번가도 다음 달 8일까지 '해피 패밀리 위크'를 열고 레고·바디프랜드 등 인기 브랜드 상품을 할인가로 판매한다. 공식몰과 라이브 방송을 통한 특가 판매는 물론, 실구매 조건으로 사은품 증정과 함께 할인 쿠폰 지급 등 풍성한 혜택을 내세웠다. 화장품 등 특정 카테고리에 특화된 행사를 여는 곳도 있다. SSG닷컴은 오는 26일까지 '뷰티 쓱세일'을 운영한다. 제품 구매 시 증정품을 제공하는 라메르 트리트먼트 로션 세트·로라메르시에 하이라이트 기획 세트 등 단독 상품을 선보인다. 또, 매일 오전 10시~오후 2시까지 타임특가를 통해 키엘, 크리니크 등 인기 브랜드 상품도 최대 반값에 판매한다. 신세계몰·신세계백화점몰 뷰티 상품을 구매할 경우 최대 3만원 할인해주는 쿠폰도 무제한 지급한다. 여기에 행사 카드로 결제 시 8% 추가 할인해주며, 유료멤버십 쓱세븐클럽 회원이라면 닥터지·바닐라코 등 인기 상품에 대한 전용딜 혜택도 받아볼 수 있다.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업체들도 경기 침체 속 합리적인 가격대에 선물 구매를 원하는 소비 심리 저격에 나섰다. 이마트는 다음 달 5일까지 레고, 티니핑, 포켓몬 등 인기 브랜드 선물을 최대 60% 특가로 내놓는 '어린이날 페스타'를 진행한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토이저러스도 행사카드 구매 조건으로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1만원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현대제철, 1분기 영업익 157억원…내수·수출↑에 전년比 흑자 전환

현대제철이 철강재 내수와 수출 확대에 힘입어 매출을 신장시켰지만, 고환율 기조와 제조원가 상승 영향으로 영업이익 개선이 소폭에 그쳤다.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5조7397억원으로 3.2% 늘었고, 당기순손실은 393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였다. 국내 수요 개선과 수출 확대에 힘입어 매출 규모 확대가 지속됐지만, 환율과 원료탄·스크랩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물류비도 확대된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보였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이 4조47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지만, 72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판재 중심으로 철강재 판매량이 426만3000톤으로 3.3% 늘었는데도 원료가격 강세 영향으로 제조원가가 올라 스프레드(제품 판매 가격에서 제조 원가 등을 뺀 값)가 악화했기 때문이다. 대신 자회사 현대스틸파이프의 관세 환급 영향과 미실현 이익의 기저효과로 전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차입금 증가의 영향으로 지난해 말보다 3.0%포인트(p) 상승한 76.6%를 기록했다. 현대제철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연산 270만톤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세우기 위해 자본금을 투입하고 지난해 투자비를 이월 지급하는 등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단행한 결과라고 현대제철은 설명했다. 향후 시황에 대해 현대제철은 판재와 봉강 모두 가격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판재는 저가 수입재에 대한 반덤핑(AD) 판정으로 국내 시장에서 유통이 감소하고, 수급 상황이 개선되는 상황이다. 봉강은 지난해 말부터 철근제품 수출이 늘면서 내수 공급이 상대적으로 줄고, 유통재고도 소진돼 가격 상승 기조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현대제철은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인공지능(AI)과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수요 확대를 겨냥한 신수요 확보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데이터센터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보호 건축물(인클로저)용 강재, 송전철탑용 형강·후판 등을 중심으로 수주·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나아가 판재와 봉형강을 포괄하는 제품 패키지를 강조하는 전략으로 세계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본격 가동한 세계 최초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로 고로재 대비 탄소 배출량이 20% 줄어든 강판을 양산해 주요 완성차 기업들에 공급하고 있다. 나아가 탄소 배출량 기준이 강화되고 있는 세계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강종 인증을 추가로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2분기 이후 저가 수입 제품의 국내 유입 감소에 따른 시장 수급 개선과 주요 제품 가격 인상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차츰 반등할 전망"이라며 “향후 전력 인프라 산업의 신규 수요를 선점하고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를 통해 탄소저감 강재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수익성 개선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불안해진 중동 정세의 영향에 대해서는 물류비 상승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종전 이후 재건에 따른 수요 발생 가능성에 대비할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날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현재 중동지역 수출 물량은 연간 14만톤 내외로 매출 1% 미만이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유가 상승이 수출입 물류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비용 절감을 위해 원거리 물류를 근거리로 전환하는 등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동지역 철강사 2곳이 피해를 입은 영향으로 중동과 동남아 등에서 철강재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종전 6개월 이후부터 재건수요 발생할 것으로 전망해 수요가 생기면 국내 건설사들과 공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안동시장 경선, 공약 경쟁 …행정혁신 제시 속 여당 경북 비례대표 순위 확정

◇김의승 예비후보, “원칙 중심 시정으로 행정 신뢰 회복"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김의승 안동시장 예비후보는 시정 운영의 기준을 재정립하겠다며 '안동형 행정혁신 5대 과제'를 제시했다. 김 후보는 행정의 예측 가능성과 책임성을 강조하며, 공직사회 전반에 걸친 체질 개선에 방점을 찍었다. 그가 내놓은 핵심 방향은 △공정한 인사체계 확립 △적극행정 확대 △업무 효율화 △현장 중심 행정 강화 △공무원 복지 개선 등이다. 우선 인사 분야에서는 투명성을 높이고 성과 중심 평가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량평가와 다면평가를 도입해 업무 성과와 협업 능력, 조직 내 평판까지 반영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특정 인맥이나 관행에 의존한 인사 문화를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기피부서 근무자나 현장에서 묵묵히 일한 직원이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손보겠다고 밝혔다. 적극행정과 관련해서는 공무원의 도전과 성과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우수 공무원에 대한 승진 및 보상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정책 추진 과정에서의 공익성과 절차 준수 등을 함께 고려해 책임을 평가하는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업무 방식 개선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반복적인 보고와 형식적인 회의를 줄이고, 과도한 자료 작성 관행을 개선해 실무 효율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인공지능과 디지털 시스템 도입을 확대해 행정력을 시민 서비스에 집중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현장 행정 강화를 위해서는 실무 공무원의 정책 제안을 활성화하고, 시장과 직원 간 직접 소통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반복되는 민원이나 생활 불편 사항을 현장에서 즉시 확인하고 해결하는 방식으로 행정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공직사회 내부 여건 개선도 함께 강조됐다. 충분한 휴식과 연가 사용을 보장하고, 심리 지원과 육아 친화적 근무환경을 확대하는 등 공무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는 “행정은 원칙이 바로 서야 조직과 정책이 함께 안정된다"며 “경험을 바탕으로 공직사회 신뢰를 회복하고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북도당, 비례대표 순위경쟁 결과 공개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3일 광역 및 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 순위경쟁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광역의원 비례대표 남성 부문에서는 권리당원 투표 100% 방식으로 순위가 결정됐다. 그 결과 정용채 전 도당 부위원장이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성기수 수석대변인, 이정태 전 전국민주택시노조 구미분회 위원장, 손태식 민주평통 포항시협의회 부회장이 뒤를 이었다. 이들은 향후 비례대표 2번과 4번, 6번 순번 배정 대상에 포함된다. 기초의원 비례대표 여성 부문에서는 구미와 경주시 지역 순위가 확정됐다. 구미에서는 전희정 도당 직능위원장이 1위를 기록했고, 오경숙 구미갑 여성위원장과 안승원 전 한국나무의사협회 대경지회 부회장이 뒤를 이었다. 경주 지역에서는 주미 도당 대변인이 1위, 허지연 후보가 2위로 결정됐다. 도당 선관위는 이와 함께 광역의원 여성 비례대표와 기초의원 안동시 여성 비례대표에 대한 추가 순위경쟁 투표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백년 장터의 귀환부터 봄 미식 축제까지

◇안동 풍산시장, '1917 풍산장 동행축제'로 옛 장터 재현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 풍산시장이 100년 시간을 되돌린 듯한 전통 장터로 변신한다. 안동시는 4월 25일과 5월 9일 두 차례에 걸쳐 풍산장터 일원에서 '1917 풍산장 동행축제 '백년장터의 맛과 이야기'를 연다. 이번 행사는 1917년 개장한 풍산장의 역사성을 재조명하고, 전통시장과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상인과 소비자가 함께 참여하는 상생형 축제로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축제 기간 장터는 과거 장날 풍경을 재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1917 주막거리'에서는 안동소주와 한우 불고기, 장터국밥 등 지역 먹거리를 선보이며, '장돌뱅이 장터'에서는 보부상 프리마켓과 함께 엿장수, 뻥튀기 등 추억의 먹거리와 볼거리가 이어진다. 여기에 국악 공연과 즉석 노래자랑, 버스킹 공연이 어우러지는 '1917 장터공연'이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방문객 참여형 프로그램도 강화됐다. 엽전 형태의 쿠폰을 할인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와 장터 경매, 흥정 체험 등이 운영되며 전통시장 특유의 재미를 살렸다. 특히 풍산읍 상권에서 3만 원 이상 구매 시 '순금 1돈' 경품 응모 기회가 주어지는 이벤트가 마련돼 방문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추첨은 행사 당일 오후 4시 장옥 무대에서 진행되며 현장 참여자에게 한해 지급된다. 또한 하회마을과 풍산시장을 연결하는 '전통시장 왔니껴 투어' 코스도 함께 운영돼 관광객의 이동 동선을 확장한다. 떡메치기, 전통놀이, 스탬프 투어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풍산시장이 오랜 기간 지역 경제의 중심 역할을 해온 만큼 이번 축제를 통해 전통시장 고유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영양산나물축제, 미식·체험 결합한 체류형 축제로 진화 영양=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양군은 오는 5월 7일부터 10일까지 영양문화원과 읍내 시가지 일원에서 '제21회 영양산나물축제'를 개최한다. 산나물을 중심으로 한 이 축제는 매년 5만 명 안팎의 방문객이 찾는 지역 대표 봄 행사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2022년 약 5만9천 명, 2023년 5만7천 명, 2024년 5만7천여 명이 방문하며 꾸준한 관광 수요를 유지해왔다. 올해 축제는 기존 운영 경험을 토대로 미식 콘텐츠를 대폭 강화하고 체험 요소를 확장하는 방향으로 준비되고 있다. 산나물 비빔밥과 전, 쌈 요리 등 다양한 먹거리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단순 소비를 넘어 '맛을 경험하는 축제'로 재구성된 점이 눈에 띈다. 또한 산나물 채취 체험과 참여형 프로그램이 확대돼 방문객이 직접 축제에 참여하는 구조로 변화한다. 이는 체류시간 증가와 축제 몰입도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 공간 역시 순환형 동선 구조로 재편된다. 만남의 광장을 중심으로 공연장, 미식 공간, 전통시장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방문객은 이동 과정에서도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접근성과 편의성 개선도 함께 추진돼 보다 쾌적한 관람 환경이 조성된다. 특히 야간 공연과 문화 프로그램이 확대되면서 낮과 밤이 이어지는 체류형 축제로 운영된다. 전통시장과 연계된 소비 구조는 지역 상권으로의 경제 효과 확산을 유도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영양군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미식과 체험을 결합한 체류형 관광 모델로 준비하고 있다"며 “방문객들이 영양의 자연과 먹거리를 함께 경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전세 폭등에 매매 반등”…서울 부동산, 수급 꼬이며 ‘이중 압박’

서울 부동산 시장이 전세와 매매가 동시에 흔들리는 '이중 불안' 국면에 들어섰다. 전세는 매물 실종 속 급등하고, 매매는 급매 소진 이후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수급 불균형이 전방위로 확산되는 흐름이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의 '4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22% 상승했다. 직전 주(0.17%)보다 0.05%포인트 확대된 수치로, 2019년 12월 이후 약 6년 4개월 만에 최고 상승폭이다. 주간 기준으로는 328주 만이다. 전세 급등의 배경에는 '매물 붕괴'가 자리한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인 아실 집계에 따르면 서울 전세 매물은 1만5307건으로 1년 전보다 44.8% 감소했고, 월세 매물도 26.3% 줄었다. 임대차 시장 전반에서 공급 자체가 줄어드는 구조다. 역세권과 학군지 등 선호 지역으로 수요가 집중되면서 상승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전셋값이 상승했으며, 강북권 상승률(0.23%)이 강남권(0.21%)을 웃돌았다. 송파·성북(각 0.39%), 광진(0.35%), 노원(0.32%), 강북(0.30%) 등 중저가 주거지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현장에서는 거래 자체가 멈춰서는 '잠김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일대에서 영업 중인 한 공인중개사는 “전세 매물은 단지별로 많아야 한두 건 수준이고, 그마저도 나오면 하루 이틀 안에 바로 계약이 끝난다"며 “집주인들이 굳이 세를 빼기보다 기존 세입자와 재계약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로 전세를 구하려는 수요는 매물을 제대로 비교해볼 시간도 없이 '나오는 대로 잡는' 상황"이라며 “가격이 올라도 선택지가 없으니 계약이 이어지고, 결과적으로 시장에 들어오려는 사람들은 진입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특히 원룸이나 소형 평형은 직장인·수험생 수요가 꾸준해 체감 부족이 더 심하다"며 “전세를 못 구한 수요가 반전세나 월세로 밀리면서 임대차 시장 전체가 빠르게 재편되는 분위기"라고 부연했다.전세시장 불안은 매매시장으로도 번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23일 기준 7만4173건으로 한 달 새 4.3% 줄었고, 매매가격도 0.15% 상승하며 반등 흐름을 보였다. 특히 강남권에서 변화가 감지된다. 송파구는 0.07% 상승하며 9주 만에 하락세를 끊었고, 서초·강남구 역시 낙폭이 축소됐다. 급매물 소진 이후 매수 심리가 일부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요는 외곽으로 이동하는 양상이다. 강서(0.31%), 관악(0.28%), 성북(0.27%) 등 중저가 지역의 상승폭이 더 크게 나타났고, 거래 역시 구로·노원 등 외곽 지역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가격 부담과 대출 규제가 맞물리면서 '외곽 실수요 시장'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정책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가계대출 규제에 따른 실거주 의무 강화,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재개 등이 맞물리며 임대 물량이 줄고 매물 잠김 현상이 심화됐다는 평가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전세 축소가 단순한 집값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전세 제도가 약화된다고 해서 곧바로 집값이 떨어진다고 보는 건 현실을 단순화한 해석"이라며 “전세가 줄면 일부 집주인의 레버리지 구조는 흔들릴 수 있지만, 동시에 전세 수요가 매매나 월세로 이동하면서 가격을 지지하는 압력도 함께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가격 조정보다 거래 구조 자체가 흔들릴 가능성이 더 크다"며 “전세 물량 감소와 월세 전환, 공급 지연이 겹치면 실수요자 선택지가 줄어들고 주거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서울은 무주택 임차 수요가 여전히 두텁기 때문에 전세가 줄어든다고 해서 수요가 사라지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일부 구간에서는 전세 수요가 매매로 전환되면서 중저가 주택 가격을 떠받치는 하방 경직성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세 축소는 단순한 가격 하락 요인이 아니라 임대차 시장 구조 자체를 바꾸는 변수"라며 “공급 회복 없이 제도만 손대면 가격 안정이 아니라 시장 왜곡이 먼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정부도 매물 유도를 위한 보완책 검토에 들어갔다. 우선 비거주 1주택자의 '세 낀 매도' 허용 기간 연장이 거론된다. 세입자가 거주 중인 상태에서도 일정 기간 양도세 비과세를 인정해 거래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실거주 의무 규정으로 묶여 있던 매물을 시장에 풀겠다는 취지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완화 또는 유예 연장도 검토 대상이다. 세 부담을 낮춰 매도 유인을 높이겠다는 전략이지만, 과거 유예 기간에도 매물 증가 효과가 제한적이었다는 점에서 실효성 논란이 따른다. 이와 함께 대출 규제에 따른 실거주 의무 완화,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실거주 요건 조정 등도 논의되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세제 완화만으로는 매물을 끌어내는 데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격 상승 기대가 유지되는 상황에서는 집주인들이 매도를 미루는 경향이 강하다"며 “공급 확대 없이 규제만 조정하는 방식으로는 단기 처방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상승과 조정이 반복되는 '박스권 흐름'을 전망한다. 매수 심리는 일부 회복되고 있지만 공급 부족과 정책 변수, 금리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결국 핵심 변수는 공급이다. 전세와 매매 모두에서 매물 감소가 동시에 나타나는 현재 구조에서는, 실제 시장에 얼마나 물량을 복원하느냐에 따라 서울 부동산 시장의 방향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 ‘4·19혁명 봉사대상’ 수상… “정신 계승 기여”

롯데관광개발은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이 24일 서울시 서대문구 4·19혁명 기념도서관에서 열린 '4·19혁명 제66주년 기념 제44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4·19혁명 봉사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1960년 4월 19일 당시 한국외국어대학교 총학생회장과 전국 대학생 질서수습위원회 의장을 맡아 혁명의 최일선에 섰었다. 이후에도 4·19혁명 50주년 기념사업회 집행위원장과 60주년 기념사업회장을 역임하며 관련 가치를 사회적으로 확산하는 데 주력해 왔다. 이러한 행적을 바탕으로 지난 2024년에는 국가보훈대상자로 선정되어 대한민국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한 바 있다. '4·19혁명 봉사대상'은 4·19 민주혁명회, 4·19혁명 희생자 유족회, 4·19혁명 공로자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매년 수여하는 상이다. 2013년 제정 이후 자유·민주·정의 실현에 기여한 인물을 매년 1명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한편, 김 회장은 현재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등을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의 경영을 맡고 있으며,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학교법인 미림학원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김 회장은 “뜻깊은 상을 받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4·19혁명의 가치를 지키고 확산하는 데 작은 역할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금융 풍향계] 토스에 쏠린 해외 관심…농협은행은 베트남에 K-금융 확산 外

핀테크 기업과 금융기관이 국내 디지털 금융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22일 서울 서초동 오피스를 찾은 필리핀 중앙은행(BSP), 세계은행 방문단과 디지털 금융 서비스 운영 사례를 공유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금융결제원 주관 초청연수 프로그램 일환으로 진행됐다. 방문단이 국내 핀테크 기업 중 토스를 방문 대상으로 선정하면서 이날 방문이 성사됐다. 방문단은 결제·송금·뱅킹 기능을 하나의 앱에서 제공하는 토스의 '슈퍼앱' 구조와 설계 방식에 관심을 보였다. 토스는 3000만명의 가입자를 기반으로 마이데이터·오픈뱅킹을 활용해 다양한 금융 계좌를 하나의 앱에서 통합해 관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이상거래 탐지(FDS) 시스템과 실시간 모니터링, 3단계 송금 검증 절차 등 리스크 관리 방식과 소비자 보호 제도도 함께 소개했다. NH농협은행은 같은 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1위 농업계 상업은행인 아그리뱅크와 '디지털 농업금융 전략적 협업'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두 은행은 2013년 처음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이번 협약은 디지털금융과 투자 등 기존 협력 관계를 고도화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두 은행은 영농·금융 통합 플랫폼 구축, 카드 기반 해외송금 서비스 출시, K-콘텐츠 연계 금융상품 출시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아그리뱅크 민영화 협력도 약속했다. 농협은행은 아그리뱅크의 농업금융 플랫폼 구축을 지원한다. 농협중앙회의 'NH오늘농사'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농촌 인력 중개, 로컬푸드 실시간 판매와 정산 조회, 작물 도매가격 실시간 조회 등의 서비스를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베트남 이용자를 위해 카드 기반 간편송금 시스템도 마련한다. 국내 거주 베트남 고객이 농협은행에서 체크카드를 발급해 베트남 현지 수취인의 아그리뱅크 카드번호만 있으면 해외 송금이 가능하도록 한다. K-콘텐츠 가맹점 할인 등 혜택을 담은 아그리뱅크 카드 출시도 함께 추진한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농협은행이 국내에서 축적한 농업·디지털 금융 성과를 해외에 확산하고, 아그리뱅크와 협력을 강화해 농업과 농촌 발전에 기여하는 해외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가 신규 고객에게 최대 연 10%의 금리를 제공하는 '환영해요 적금'을 10만좌 한도로 판매한다. 24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이 상품은 이달 21일 이전 토스뱅크 통장 개설 이력이 없는 신규 고객 대상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가입 시 토스뱅크 통장을 동시에 개설할 수 있고, 1인 1계좌로 제한된다. 5월 19일까지 판매하지만 선착순 10만좌가 소진되면 조기 종료된다. 기본금리 연 1%에 우대금리 연 9%를 더해 최대 연 10%(세전) 금리를 제공한다. 적금 가입일부터 만기일 전일까지 토스뱅크 통장에서 지로·CMS·펌뱅킹·관리비 등 자동납부를 1회 이상 하고 만기 해지 시까지 자동이체 등록을 유지하면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자유적립식 정기적금으로 계약 기간은 3개월이다. 1회 1원 이상, 매월 최대 5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다. 토스뱅크 통장에서 입금을 해야 한다. 비과세종합저축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중도해지하면 기본금리만 적용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를 처음 이용하는 고객이 실질적인 혜택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의 정부지원금 찾기 서비스가 이용자 수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올해는 고유가 피해지원금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9월 출시한 정부지원금 찾기 가입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정부와 공공기관의 각종 지원금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정보 등록부터 지원금 신청까지 전 과정의 편의성을 높였다. 챗봇과 대화하듯 편리하게 기초 정보를 등록할 수 있고, 입력된 정보를 기반으로 고객이 필요한 지원금을 먼저 볼 수 있도록 추천한다. 복잡한 서류 확인이 필요할 때도 스크래핑 기술을 활용해 정보를 입력할 수 있다. 관심있는 정부지원금은 '내 관심 지원금'으로 설정해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실제 이용 고객 5명 중 1명은 내 관심 지원금 서비스를 이용하고, 평균 3.6개의 지원금을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2026고유가 피해지원금'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으며, 약 20만명이 해당 지원금을 확인했다. 또 K-패스 12만명, 2026희망저축계좌 7만명, 국민내일배움카드 7만명 등이 확인했다. 가입자의 20%는 개인사업자로 나타났다. 사업장 업종, 규모, 소재지 등에 따라 개인사업자 맞춤형 정부 지원금을 폭넓게 추천해 사장님들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정부와 지자체 등에서 제공하는 정책 혜택은 매월 약 7000건에 달한다"며 “정부지원금 찾기로 고객이 필요한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0.16%p 싸움’...신한·삼성카드, 신판 ‘변곡점’ 진입

개인 신용판매 시장이 지각변동을 맞고 있다. 신한카드가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으나, 삼성카드의 맹추격으로 접전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삼성카드는 당기순이익에 이어 신판 1위도 정조준하고 있다. 신판은 개인이 국내·외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한 금액(카드론·현금서비스 등 제외)으로, 카드사의 본업 수익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2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신한카드의 일시불·할부 일반과 국세/지방세를 합한 금액은 약 37조87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843억원(5.8%) 증가했다. 그러나 시장점유율은 18.61%에서 18.51%로 0.1%포인트(p) 하락했다. 신한카드는 최근 들어 18.5%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카드의 신판은 34조7894억원에서 37조5495억원으로 2조7610억원(7.9%) 많아졌다. 점유율은 18.09%에서 18.35%로 상승했다. 양사의 격차가 0.16%로 좁혀진 것이다. 부가세 등 세금 납부가 몰리는 1월의 경우 신한카드의 점유율이 0.6%p 높았으나, 2월과 3월 삼성카드의 신판이 더 크게 나타나는 등 역전 분위기도 고조되고 있다는 평가다. 회원수의 차이도 줄었다. 지난해 3월말 신한카드의 사용가능 회원수(본인 기준)는 1251만2000명으로 삼성카드 보다 89만명 가량 많았으나, 1년 만에 70만5000명으로 좁혀졌다. 신한카드의 회원수가 1269만5000명으로 증가했지만, 삼성카드가 더 빠르게(1162만2000명→1199만명) 늘어났기 때문이다. 삼성카드의 상품 선호도가 높은 것이 이같은 현상을 이끄는 원동력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 등과 손잡고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를 선보이면서 고객군을 확장하는 중으로, 최근에도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우리은행·HD현대오일뱅크·무신사·롯데마트를 비롯한 파트너들과 제휴카드를 출시했다.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1월1일~3월22일까지 웹사이트에서 수집한 상품 조회수와 신청 전환수를 바탕으로 선정한 인기 신용카드 랭킹에서도 삼성카드의 초강세가 나타났다. 탑 10 중 4자리를 휩쓴 것이다. '삼성 iD SELECT ALL' 카드는 1위를 차지한 '슈퍼루키'다. 월별 차트에서는 이미 최상위권을 질주했고, 분기 기준 차트에서도 신한카드 'Mr.Life', 우리카드 '카드의정석 SHOPPING+', 삼성카드 'taptap O' 등 전통의 강자들을 제쳤다. 삼성카드 '& MILEAGE PLATINUM(스카이패스)'는 상위권 단골손님이고 'THE 1(스카이패스)'는 처음 10위 안에 들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3분기와 연간 차트에서 10위 안에 2개 상품이 올랐지만, 올 1분기에는 Mr.Life 하나만 스테디셀러의 자존심을 지켰다. 신한카드도 신상품들을 전선에 투입하며 대응하고 있다. 카드 이용시 기부 포인트 적립으로 나무를 심을 수 있는 '에코 플랜'과 쇼핑 부담을 덜어주는 '더한섬 신한카드(2종)' 및 프리미엄 PLCC '메르세데스-벤츠 신한카드'가 대표적이다. '이마트 신한카드'는 이마트 뿐 아니라 트레이더스 홀세일클럽, SSG.COM, 스타벅스를 비롯한 이마트 계열사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골프·예술 등의 분야에서 마케팅도 진행한다.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에 참여한 만큼 육군 장병들의 복지 향상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브랜드 파워를 제고하고 다양한 고객 기반을 넓히기 위함이다. 변수는 정보 유출에 대한 금융당국의 행보다. 롯데카드 제재가 지연되면서 신한카드 심의도 늦어지고 있으나, 영업정지가 현실화되면 역전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 과징금 보다 신규 회원 모집이 더 큰 타격을 입히는 요소다. 업계 관계자는 “신한카드는 수수료 수익이 적지만 리스크가 낮은 일시불 의존도가 큰 반면, 삼성카드는 상대적으로 할부의 비중이 높다"며 “연체율, 1인당 이용액, 사업 전략의 차이 등이 포트폴리오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정부, 지역 ‘창업도시’ 10곳 선정…‘2조 펀드’ 조성

정부가 지역 내 창업도시 10곳을 선정해 창업 생태계를 글로벌 수준으로 육성한다. 우선 4대 과학기술원이 있는 대전·대구·광주·울산 4곳을 창업도시로 연내 선정한 뒤 내년에 지역 6곳을 추가한다. 창업도시에는 지역성장펀드를 올해 4500억원 이상, 2030년까지 2조원 규모로 조성해 투자를 뒷받침한다. 창업 도시 내 창업 기업에는 최대 3조5000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정부는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정부는 창업도시 10곳 중 5곳을 세계 창업생태계 100위권 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스타트업 블링크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 순위는 20위를 기록했다. 1위는 미국, 2위 영국, 3위 이스라엘, 4위 싱가포르 순이었다. 중국(13위)과 일본(18위)에도 뒤처졌다. 특히, 도시 순위로는 서울만 20위에 들었고, 대전(366위), 부산(393위) 등으로 비수도권과의 격차는 매우 컸다. 또 국내 벤처캐피털(VC) 10곳 중 9곳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지역 대학·연구소의 기술 인재와 공공기관의 데이터·실증 인프라, 사업화 연구개발(R&D), 투자 등 창업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지역 거점 중심의 글로벌 창업 생태계 100위권 창업도시 5곳을 육성한다는 목표다. 우선 4대 과기원 중심으로 인재 양성이 가능한 대전과 대구, 광주, 울산 4곳을 창업도시로 연내 선정한다. 기술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딥테크 창업중심대학'을 새로 지정하고, 과기원 내 창업원을 신설한다. 창업 휴직이나 겸직 기간을 연장하거나 창업 휴학 기간을 폐지하는 등 교수와 학생의 창업에 방해되는 규정이나 학사제도도 대폭 손본다. 정부는 나머지 창업도시 6곳은 벤처금융, 에너지 등 지역 주력산업과 지역 균형발전 등을 고려해 내년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지방정부가 지역 특색에 맞는 창업도시 계획을 세우면 중앙정부가 예산과 사업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선정된 창업기업에 연구개발(R&D), 사업화, 투자, 판로 등 패키지 지원에 나선다. 창업도시 내 신기술에 대한 규제자유특구를 지정하고, 지역 창업기업에 규제특례를 주는 '메가특구'도 추진한다. 여기서 규제특례 권한은 지방정부에 위임한다. 창업도시에는 오는 2030년까지 2조원 규모의 지역성장펀드를 조성해 지원한다. 우선 올해 4500억원 이상 펀드 조성에 나선다. 창업 도시 내 창업 기업에는 최대 3조5000억원의 사업화 자금도 준다. 지역 이전 기업에 대해서는 기업 부담금 감면 등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정부는 또 국·공유재산을 사무와 네트워킹 공간, 공동기숙사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창업도시로 선정된 지역은 올해 하반기부터 정부 지원을 받게 된다. 아울러 정부는 공공조달 시장에서 비수도권 기업의 참여를 늘리기 위해 입찰 평가에 '지방우대 가점' 제도를 도입한다. 물품과 용역의 입찰·낙찰 평가에서도 비수도권 기업을 우대하는 제도를 신설한다. 물품·용역 적격 심사와 다수공급자계약(MAS) 평가 항목인 신인도 가점에 비수도권 기업 우대 항목을 새로 넣기로 했다. 본사나 공장을 이전하는 기업과 인구감소지역 기업, 비수도권 기업 순으로 가점을 차등 부여하되, 수도권과의 거리를 반영하는 방안도 고려한다. 정부는 다른 조건이 동일할 때는 인구감소지역이나 비수도권 기업이 우선 낙찰되도록 할 방침이다. 구 부총리는 “지역 중심의 방산, 제약·바이오, 기후테크 등 분야별 딥테크를 육성하는 스타트업 열풍으로 국가창업시대를 열어가겠다"며 “글로컬 상권 17곳과 로컬 테마상권 50곳을 조성해 지역 상권의 활력을 찾겠다"고 말했다. 원승일 기자 won@ekn.kr

쿠팡, “美 로비 통해 韓 정부 압박?…사실 무근”

모기업인 쿠팡Inc가 미국 정·관계를 상대로 로비 활동을 벌여 한국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쿠팡 측이 전면 부인했다. 쿠팡 측은 24일 공개한 참고 자료를 통해 “쿠팡이 미국 행정부와 의회 로비를 통해 한국정부를 압박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안보와 관련한 논의가 있었다는 주장은 명백한 거짓"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 연방 상원의 로비 공개법(LDA) 보고서가 공개되며 올 1분기(1~3월) 쿠팡의 로비 내역이 밝혀진 가운데, 이를 둘러싼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 관계를 바로잡겠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에는 쿠팡 측이 1분기 로비자금으로 109만 달러(약 16억원)를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비 대상으로는 미국 상·하원 등 연방 의회와 국무부, 재무부, 상무부, 농무부, 무역대표부 등 행정기관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백악관 대통령 비서실은 물론 JD 밴스 부통령까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 사태 이후 쿠팡이 미 행정부·의회를 집중적으로 로비해 정책 환경을 관리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다만, 쿠팡 측은 해당 보고서에 한국, 대만, 일본 등 투자·무역 확대, 한국인 전문직 비자 확대 등 양국 간 경제적 협력에 관한 내용들이 포함돼 있고, 안보관련 사안은 없다고 반박했다. 지출 규모가 지나치게 많지 않은 점도 피력했다. 쿠팡 측은 “미국 내 기업들과 한국의 주요 기업들은 합법적인 로비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 주요 기업들의 로비 지출액은 쿠팡보다 3~4배 높다"며 “한국의 주요 대기업들과 비교해도 쿠팡의 로비 지출액이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쿠팡은 한·미를 포함한 주요 국가와의 인공지능(AI) 기술 혁신, 투자 및 고용 창출, 커머스 확대를 위한 정책 소통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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