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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전거의 가장 큰 장점은 힘을 덜 들이고 멀리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대신 배터리가 떨어지면 무거운 자전거를 끌고 가야 한다는 점이 부담이다. 삼천리자전거의 '팬텀 폴라리스 2.0'은 이런 전기자전거의 장단점을 영리하게 풀어 '최적의 균형'을 잡은 제품이다. 평소에는 페달을 밟아 일반 자전거처럼 움직이고, 오르막이나 장거리 주행처럼 힘이 필요할 때는 전기모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삼천리자전거 팬텀 폴라리스 2.0을 시승했다. 상당한 존재감을 지닌 외관이 우선 눈길을 잡는다. 20인치 휠과 비교적 두툼한 차체를 지녀 꽤 묵직해 보인다. 공차 중량은 28.9kg이다. 전기자전거에 필요한 각종 장비를 충실하게 갖췄다. 전후방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 서스펜션 포크, 7단 변속기 등을 적용했다. 일상적인 이동부터 장거리 라이딩까지 모두 대응이 가능한 수준이다. '전기의 힘'을 매우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게 팬텀 폴라리스 2.0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제품은 페달을 밟으면 모터가 보조하는 PAS(페달 보조) 방식과 모터만으로 주행할 수 있는 스로틀 방식 모두를 지원한다. PAS는 5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사람의 힘을 중심으로 달릴 수 있고, 오르막이나 체력이 떨어지는 구간에서는 모터의 도움을 크게 받을 수도 있다. 전기 모드 사용에 불편함이나 어려움은 전혀 없다. 레버만 돌리면 된다. 후륜에는 48V 500W BLDC 허브모터가 들어갔다. 최대토크 65N·m의 힘을 발휘한다. 삼천리자전거가 제시하는 등판능력은 10도다. 평지에서는 굳이 모터에 의존하지 않고 페달링을 즐기다가 경사가 시작되면 전기모드를 활용하는 식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달리기 성능이 꽤 훌륭했다. 운동 삼아 페달을 밟다가 힘들 때 전기모드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포인트다. 울퉁불퉁한 도로를 빠른 속도로 지나도 엉덩이로 충격이 크게 전해지지 않았다. 47.19V 20Ah급 배터리를 품었다. PAS 1단계에서 최대 약 210km, 스로틀 방식에서는 약 95km를 주행할 수 있다. 실제 주행거리는 탑승자의 체중과 주행 환경, 도로 상태, 기온, 주행 방식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충전 편의성도 돋보인다. 자전거 전체를 충전 장소까지 옮길 필요 없이 배터리를 분리해 충전할 수 있어 아파트나 사무실 등에서 활용하기에도 상대적으로 편리하다. 탈부착도 쉽다. 충전에는 220V 기준 약 6~7시간이 걸린다. 폴딩 기능도 이 제품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핸들스템과 페달 등을 접으면 차체 부피를 줄일 수 있다. 제조사가 제시한 보관 크기는 약 96×70×46cm다. 차량에 싣거나 집 안에서 보관할 때 접이식 구조가 유용하다. 주행 환경도 눈여겨볼 만하다. 3인치 폭의 켄다 타이어를 적용해 노면 충격을 흡수하도록 했다. 전륜에는 50㎜ 트래블의 서스펜션 포크를 장착했다. 여기에 전조등과 후미등, 펜더, 스탠드까지 기본 장착해 출퇴근이나 근거리 이동에 필요한 장비를 별도로 추가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제품 권장 신장은 160~175㎝, 가능 신장은 155~180㎝로 안내돼 있다. 키 180㎝ 성인 남성이 탔을 때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자전거 도로 주행이 가능하지만 원동기 면허 이상을 소지해야 한다. 팬텀 폴라리스 2.0의 가장 큰 매력은 특정 용도 하나에만 특화되지 않았다는 데 있다. 운동할 때는 페달을 밟고, 출퇴근할 때는 전기모터의 도움을 받고, 장거리에서는 배터리 용량을 활용할 수 있다. 보관할 때는 접을 수도 있다. 전기자전거를 '전기 모터가 달린 자전거'가 아니라 일상생활의 이동수단으로 생각한다면 꽤 현실적인 선택지다. 화려한 성능보다 여러 상황에서 두루 활용할 수 있는 범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라면 팬텀 폴라리스 2.0의 실용성에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가격은 권장소비자가격 기준 179만원이다. 단순히 '가벼운 전기자전거'를 찾는 소비자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반면 장거리 주행, 오르막길, 접이식 구조, 넉넉한 배터리 등 여러 기능을 한 대에 담으려는 사용자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팬텀 폴라리스 2.0은 한 가지 기능으로 승부하는 전기자전거가 아니다. 충분한 배터리와 모터 성능에 접이식 구조, 변속기, 서스펜션,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까지 더해 일상에서 필요한 요소를 폭넓게 갖췄다는 총평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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