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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2Q 영업손실 524억…고환율·고유가 직격탄

제주항공이 전통적인 항공업계 비수기인 2분기에도 4400억 원을 웃도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하며 거침없는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하지만 중동 정세 불안으로 촉발된 고유가와 고환율 등 통제 불가능한 거시경제 악재가 겹치며 수익성 지표는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공시된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막대한 외생 변수 탓에 순손익 기준으로는 손실 기조를 벗어나지 못하며 '외화내빈(外華內貧)'의 씁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DART)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4417억 원으로 전년 동기(3154억 원) 대비 40.0% 급증했다. 직전 분기인 1분기(4982억 원)보다는 11.3% 감소했지만, 2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6805억 원)보다 38.1% 늘어난 9399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 이면의 수익성은 외부 악재에 짓눌려 크게 악화했다. 2분기 영업손실은 52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450억 원) 대비 적자 규모가 16.5%(74억 원) 확대됐다. 특히 644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직전 1분기와 비교하면 '적자 전환'한 수치다. 이익 훼손의 골은 하단으로 갈수록 더욱 깊게 파였다. 2분기 법인세 비용 차감전 계속 사업 손실은 530억 원으로 전년 동기(-149억 원) 대비 적자가 255.4% 폭증했다. 당기순손실 역시 51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20억 원) 대비 적자 폭이 무려 327.2%나 확대됐다. 직전 분기인 1분기에 법인세 차감전 이익 141억 원, 당기순이익 122억 원을 냈던 것과 대조적으로 모두 고개를 숙였다. 이에 따라 상반기 전체 성적도 엇갈렸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11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807억 원)의 대규모 적자에서 극적인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하지만 누적 당기순손실은 392억 원으로 오히려 전년 동기(-361억 원) 대비 손실 규모가 8.7% 늘어났다. 유류비와 항공기 임차료 등을 주로 달러로 결제하는 항공업 특성상, 치솟은 환율과 유가가 영업 비용·외화 환산 손실을 초래해 실적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月 100만 명 탑승' 저력…기단 세대 교체·저장유로 비용 방어 '사활' 악화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제주항공은 공격적인 노선 효율화와 선제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충격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했다. 외형 성장을 견인한 1등 공신은 기민한 노선 전략이다. 제주항공은 인천~고베 노선 신규 취항 등 수요가 탄탄한 일본 노선 위주로 공급을 공격적으로 늘렸다. 또한 김포~제주 노선을 증편하고, 환승 수요를 겨냥한 인천~제주 시범 운항을 단행하는 등 변화하는 여객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했다. 그 결과 2분기 비수기임에도 매월 100만 명 이상의 탑승객을 유치하며 국적 저비용 항공사(LCC) 수송객 수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고유가 파고를 넘기 위한 뼈 깎는 '비용 절감' 노력도 가시화되고 있다. 핵심은 연료 효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차세대 항공기인 보잉 737-8로의 기단 세대 교체다. 올해 2분기 기준 제주항공의 737-8 기종은 총 12대로, 전체 여객기 44대의 27.0%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11.6%(43대 중 5대) 대비 두 배 이상 훌쩍 뛴 수치다. 신형기 도입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 올해 1분기의 경우 운항 편수가 전년 대비 10% 증가했음에도 유류비는 오히려 약 18억 원 감소(1242억 원→1224억 원)하는 비용 감축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저유가 시기에 미리 구매해 둔 '저장유'를 2분기에 적극 활용함으로써 유류비 상승 압력을 일정 부분 상쇄했다. ◇ 하반기 '내실 경영' 정조준…알짜 노선 핀셋 증편·자산 효율화 제주항공은 하반기에도 고환율·고유가 기조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외형 확대보다는 '수익성 및 재무 건전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내실 경영에 총력을 기울인다. 우선 3분기 여름 성수기를 맞아 확실한 캐시카우로 자리 잡은 일본 노선의 공급을 지속 확대하고, 휴양·관광 수요가 집중되는 중국 옌지 노선 등을 증편해 수익 극대화에 나선다. 기단 최적화와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한 투트랙 전략도 가동한다. 8월 현재 13대인 차세대 항공기(B737-8)를 연말까지 2대 추가 도입하는 한편, 최근 구형 기종인 737-800NG 3대를 선제적으로 매각했다. 대규모 중정비 비용이 발생하기 전에 구형기를 처분해 유지·보수 비용을 아끼고, 확보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자산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통제 불가능한 외부 악재 속에서도 핵심 노선 경쟁력 강화와 기단 운영 최적화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강도 높은 내실 경영을 바탕으로 시장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초 체력을 다지고, 중장기적 경쟁력을 지속해서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신설 자회사도 지방투자 보조금 받는다…산단공, 밀착지원 착수

한국산업단지공단이 투자 검토부터 보조금 신청,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가동한다. 지방투자를 검토하는 기업의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이상훈)은 개정된 산업통상부의 '지방자치단체의 지방투자기업 유치에 대한 국가의 재정자금 지원기준', 이른바 지방투자촉진보조금 고시에 맞춰 기업의 지방투자 전 과정을 돕는 '지방투자 러닝메이트'를 본격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은 수도권 기업의 지방 이전이나 지방 신·증설 투자에 대해 투자금액의 일정 비율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대주는 제도다. 지난달 20일 시행된 개정 기준은 지원 대상과 투자비 인정 범위를 넓히고 사후관리 부담을 던 것이 핵심이다. 먼저 지원 문턱이 낮아졌다. 업력 1년 미만인 신설 자회사와 합작법인도 일정 요건만 갖추면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사업장 일부를 임대하는 경우에도 임대 예정 면적을 뺀 나머지 공간에 대해서는 신청이 가능하다. 투자비 인정 범위도 넓어졌다. 기계장비 구입 비용의 70% 이상을 국산으로 채우면 보조금 지원 비율이 2%포인트 가산된다. 그동안 인정받기 어려웠던 중고장비 구입 비용도 투자금액에 넣을 수 있다. 사후관리 의무는 완화됐다. 전국 모든 사업장에 일괄 적용되던 고용·면적 유지 의무가 신규 투자와 같은 업종의 사업장으로만 한정됐다. 개정 내용은 지난달 20일 이후 신청 건부터 적용된다. 공단은 이렇게 바뀐 제도를 기업이 활용하도록 '지방투자 러닝메이트'를 가동한다. 현장 중심으로 투자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는 원스톱 체계다. 운영은 세 단계로 나뉜다. 투자 초기에는 잠재 투자기업을 발굴해 1대1 맞춤형 상담과 사업계획서 작성을 돕는다. 투자 진행 단계에서는 개정 제도 관련 교육·설명회를 열고 법률과 재무, 금융 등 분야별 애로사항을 전문가·유관기관과 연결해 푼다. 보조금 지원 이후에는 투자 이행상황 점검과 정산 검증, 수혜기업 데이터베이스(DB) 구축으로 안정적인 정착과 재투자를 뒷받침한다. 지방투자를 원하는 기업은 투자 지역 관할 지방자치단체를 거쳐 산업통상부에 보조금을 신청하면 된다. 공단과 지자체는 투자 검토부터 사업 이행, 사후관리까지 함께 지원한다.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이번 보조금 지원기준 개정으로 지방투자를 망설이던 기업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전국 산업단지 현장 네트워크와 지방투자 러닝메이트 지원체계를 바탕으로 기업의 지방투자가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균형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금융 풍향계] 농협은행, 65~77세 대상 중금리대출 출시 外

◇ 농협은행, 65~77세 대상 중금리대출 출시 NH농협은행은 정기적인 소득은 없으나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긴급 자금 수요에 대응하고 고령층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신용대출 상품 'NH올원더풀 행복동행 중금리대출'을 4일 NH올원뱅크에 비대면 전용으로 출시했다. 이 대출은 소득 증빙이 어려운 만 65세 이상 77세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00만원까지 마이너스통장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대출기간은 12개월이다. 판매 한도는 총 500억원으로, 최고 금리는 연 6.8%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앞으로도 고령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고령 친화 금융상품을 확대하는 등 금융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토스뱅크, 서버 개발자채용연계형 인턴십 모집 토스뱅크가 17일까지 서버 개발자 채용연계형 인턴십을 진행한다. 4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인턴은 두자릿수 규모로 선발한다. 6개월의 인턴십을 거쳐 문제해결 능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재를 확보할 계획이다. 채용 절차는 서류 전형, 프리 인터뷰, 직무 인터뷰, 컬처 인터뷰, 합격, 처우 협의 순으로 진행된다. 인턴십에 합격하면 오는 10월부터 6개월간 직무를 수행하며, 인턴십 기간 중 우수한 평가를 받은 대상자에 한해 정규직 전환 기회가 주어진다. 합격자는 상품, 서비스, 플랫폼 등 영역에 배치된다. 토스뱅크 팀원들과 함께 혁신적인 뱅킹 서비스를 고민하고 실제 운영 중인 서비스 기능 개발, 개선 과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여신·수신·카드·자산관리 등 은행의 핵심 도메인을 현장에서 직접 학습하며 깊이 있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원서는 정해진 양식 없이 자유 형식으로 제출 가능하다. 본인이 직접 참여했던 프로젝트 중 하나를 선정해 맡은 역할과 문제를 어떻게 정의하고 해결했는지를 중심으로 작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제출된 내용을 바탕으로 이후 이어지는 인터뷰에서 심도 있는 얘기를 나눈다. 규모에 상관없이 프로젝트를 온전히 이해하고 끝까지 완성해본 경험이 있다면 그 자체로 평가받을 수 있다. 이번 전형은 모든 학기를 수료한 졸업예정자와 기졸업자를 대상으로 모집한다. 신입 또는 3년 미만 경력을 보유하고, 6개월간 풀타임 인턴십 근무가 가능하다면 지원할 수 있다. 접수는 토스뱅크 채용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완성된 개발자를 찾기보다 은행의 핵심 도메인을 직접 맡아 하나의 기능이 고객에게 닿기까지의 과정을 6개월간 끝까지 경험하며 성장할 인재를 찾는다"라고 말했다. ◇ “지역화폐 결제 편리하게"…토스플레이스·비즈플레이 맞손 토스플레이스가 비즈플레이와 지역사랑상품권 결제 활성화, 기업 비용관리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아크플레이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정열 토스플레이스 부대표, 정광련 비즈플레이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여했다. 비즈플레이는 서울·익산·제주 등 지역사랑상품권을 운영하는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이번 협약은 비즈플레이가 지역사랑상품권 사업에서 쌓은 운영 경험과 기업 비용관리 역량에 토스플레이스 오프라인 결제 인프라를 결합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사는 이를 통해 공공과 기업 시장 모두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먼저 비즈플레이가 운영하는 지역사랑상품권 결제를 토스 프론트에서 지원한다. 앞서 서울페이에 적용한 협력 모델을 익산, 제주 등 다른 지역으로 넓혀 더 많은 지역 소상공인이 매장에서 지역화폐를 손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기업 간 거래(B2B) 영역에서도 협력을 이어간다. 비즈플레이의 기업 비용관리 서비스와 토스플레이스의 오프라인 결제 인프라를 연계해, 기업 고객이 비용 집행부터 정산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처리할 수 있는 통합 서비스를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서비스가 구체화되면 결제 후 증빙을 따로 모으거나 손으로 입력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이와 함께 공동 마케팅과 신규 고객 발굴, 결제·플랫폼 신사업 개발 등으로 협력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힐 방침이다. 지역화폐 이용이 활발해지면 지역 소상공인 매출과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열 부대표는 “지역화폐처럼 지역경제에 중요한 결제 수단일수록 매장에서 쉽고 안정적으로 쓸 수 있어야 한다"며 “토스플레이스의 결제 인프라와 비즈플레이의 공공·기업 서비스 역량을 더해 소상공인은 물론 기업 고객에도 새로운 가치를 전할 수 있도록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BNK금융, 지역 e스포츠 활성화 앞장 BNK금융그룹은 후원 중인 부산 연고 프로 e스포츠 구단 BNK FEARX의 LCK 정규시즌 3라운드 경기가 열린 지난 1일 'BNK 브랜드데이'를 개최하고 서울과 부산에서 다양한 고객 참여형 행사를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브랜드데이는 서울 롤파크와 부산e스포츠경기장에서 동시에 열렸다. 경기 관람을 넘어 금융과 e스포츠를 접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활용해 임직원과 고객, 팬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됐다. 서울에서는 BNK 임직원 초청 행사와 이벤트 부스 운영, 기념품 증정 등을 진행했다. 부산에서는 BNK FEARX 뷰잉파티를 중심으로 스탬프 투어와 미션 이벤트,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했다. 행사 참가자들에게는 브랜드데이 한정 스포츠타월과 부채 등 BNK 브랜드 굿즈를 제공했다. 또 다양한 F&B 프로그램과 현장 이벤트를 통해 일반 관람객들도 자연스럽게 BNK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서울과 부산에서 동시에 행사를 운영해 수도권과 지역 팬 모두에게 동일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했다. 이번 브랜드데이는 정부의 e스포츠 산업 육성 정책과 부산시의 'e스포츠 수도 부산' 조성 정책에 발맞추며 의미를 더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지역 연고 e스포츠 구단과 함께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부산 e스포츠 산업 발전과 지역 스포츠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전문의 칼럼] 폭염이 부르는 온열질환보다 더 무서운 것은?

우리 몸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땀을 배출한다. 무더운 환경에 오래 노출되면 체내 수분과 전해질이 빠르게 소실되고, 충분한 수분 보충이 이뤄지지 않으면 탈수가 발생할 수 있다. 탈수가 심해지면 혈액 농도와 점도가 높아져 혈전 형성 위험이 커질 수 있으며, 이 경우 뇌경색 등 허혈성 뇌졸중 위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심장질환, 동맥경화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폭염에 더욱 취약하다. 이미 혈관이 손상돼 있거나 혈관 탄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탈수와 혈액 농축 현상이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고령자 역시 위험군에 속한다. 나이가 들수록 갈증을 느끼는 능력이 둔화되고 체온 조절 기능도 떨어지기 때문에 본인도 모르는 사이 탈수가 진행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폭염은 심장과 혈관에도 상당한 부담을 준다. 체온을 낮추기 위해 피부 혈관이 확장되면서 심장은 평소보다 더 많은 혈액을 공급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심박수가 증가하고 심혈관계 부담이 커진다. 여기에 탈수까지 동반되면 혈압 변동성이 커지고 혈액순환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폭염은 온열질환뿐 아니라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뇌졸중은 국내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이며,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을 모두 포함한다. 발병 후 신속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고, 생존하더라도 △반신마비 △언어장애 △인지기능 저하 △시야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게 된다. 따라서 조기 증상을 알고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폭염 속 건강관리를 위한 기본 수칙 중 하나는 적절한 수분 섭취다. 갈증은 이미 탈수가 시작됐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갈증을 느끼기 전에 물을 마시는 습관이 필요하다. 특히 고령자와 만성질환자는 의식적으로 수분 섭취를 챙기는 것이 좋다. 야외 작업이나 농작업, 운동 등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에는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15~20분마다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땀을 많이 흘린 경우 전해질 보충이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기저질환이 있거나 약을 복용 중인 사람은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 여름철 폭염기에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는 평소보다 더 철처하고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폭염으로 혈압이 일시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고 해서 담당 의료진과 상의 없이 임의로 약물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또한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는 당뇨병 환자는 탈수 위험이 더욱 높기 때문에 정기적인 수분 섭취와 건강 상태 확인이 필요하다. 특히 뇌졸중의 전조증상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갑자기 한쪽 팔이나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 말이 어눌해지거나 발음이 이상해지는 경우, 얼굴 한쪽이 처지는 경우, 물체가 두 개로 보이거나 한쪽 눈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 등은 대표적인 뇌졸중 경고 신호다. 이러한 증상이 잠시 나타났다 사라지더라도 절대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폭염은 단순한 계절적 불편함이 아니다. 우리 몸의 체온 조절 기능을 무너뜨리고 혈관 건강에 부담을 주며 심할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그늘에서 쉬고, 무리한 활동을 피하는 기본적인 생활수칙이 결국 위험을 낮추는 기본적인 방법이다. *글=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함승헌 교수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MBK 내·외부 진통 지속…사모펀드 향한 비판 고조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를 향한 시장과 정치권의 눈초리가 여전히 냉랭한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 사태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뿐 아니라 여러 업권에서 '잡음'이 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은 최근 MBK 산하 펀드운용사 MBK 스페셜시튜에이션스(SS) 소속 직원 고 모씨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벌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주식 정보를 가족에게 전달했다는 혐의다. 해당 정보를 활용해 부당이득을 취한 이들에게도 집행유예·벌금·추징금이 선고됐다. ◇ 오스템임플란트 실적↓·배당↑ 오스템임플란트에서는 인수금융의 후폭풍이 불고 있다. MBK는 UCK파트너스 컨소시엄과 2023년 2조5000억원을 들여 오스템임플란트를 인수했다. 문제는 기업가치가 하락하는 동안 배당금은 늘어났다는 것이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800억원으로 2024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2023년 20.1%였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6.0%로 하락했다.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에는 일부 직원의 기존 업무를 종료하거나 직무를 해제하고 새 보직을 찾도록 하는 식으로 인력 재배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지난해 배당은 1001억원, 올해는 392억원으로 인수 이전 대비 대폭 확대됐다. 지난해 대규모 조직개편 등 인력 감축으로 확보한 현금을 수취하는 방향은 홈플러스 인수 후 투자금 회수에 나섰던 것과 비슷한 양상으로 볼 수 있다. MBK 측은 체질 개선 등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는 입장이다. 또한 자사와 UCK를 비롯한 대주주단은 지속가능한 성장과 경쟁력 향상에 뜻을 모으로 있다고 부연했다. ◇ 롯데카드 1.5개월 영업정지 297만명에 달하는 회원 개인정보가 유출된 롯데카드는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롯데카드는 다음달 15일까지 신규회원 관련 업무를 할 수 없다. 해킹사고로 금융사가 영업정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최초로, 과징금 50억원도 내려졌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2020년 14.2%였던 롯데카드의 정보보호 예산 비중이 지난해 9.0%까지 낮아진 과정에서 '방파제'가 약해진 것 아니냐고 지적한 바 있다. 전업 카드사 8곳 중 가장 크게 해당 수치가 낮아진 탓이다. 지난해 예산 중 8월까지 집행된 금액이 50.3%(48억5200만원)이었던 점도 언급했다. 2020~2024년 배당금은 2983억원으로 MBK 인수 전 5년(741억원) 보다 크게 불어난 것도 오스템임플란트와 비슷하다. MBK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한국리테일카드홀딩스는 지난 3월말 기준 롯데카드 지분 59.83%를 보유한 최대주주고, 김광일 MBK 부회장이 해킹 사고 당시 롯데카드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 중이었다는 점도 MBK에게 화살이 쏟아지는 이유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김병주 MBK 회장 등이 여야 의원들로부터 롯데카드 관련 질의를 받은 것도 이같은 지배구조와 무관치 않다. 이와 관련해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9일 국회 정무워원회에서 “사모펀드가 국가 기간산업, 공공산업, 민생산업 경영권을 침탈하면 나중에 홈플러스처럼 될 수 있다"며 “최소한의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농어촌公, 세네갈 쌀 자립 돕는다…생산 기반·농기계 지원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 지난 달 21~23일 세네갈 다카르와 다가나에서 각각 '벼 재배단지 조성사업 착공식'과 '농기계수리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우스만 음바예 세네갈 농업부 사무총장과 아부바카르 시디 손코 농업개발청장 등 현지 인사가 함께 했다. 김정원 주세네갈 대한민국대사관 서기관, 문경덕 농식품부 서기관, 오영인 농어촌공사 세네갈 사무소장 등 농어촌공사 관계자들도 참석해 함께 사업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세네갈은 서아프리카의 주요 쌀 소비국이다. 미국 농무부(USDA) 자료에 따르면, 1인당 쌀 소비량은 연간 약 116킬로그램(kg)으로 한국(53.9kg)의 두 배를 넘는다. 반면 쌀 수입량은 2019년 89만 톤 수준에서 2024년 약 139만 톤으로 55% 늘어 수입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와 공사는 2024년부터 '벼 재배단지 구축사업'과 '중고농기계 지원·수리센터 구축사업'을 통해 세네갈의 식량안보 강화를 지원 중이다. 약 80억원이 들어간 벼 재배단지 구축사업 콜다주 아남베 지역에 농경지 100헥타르(ha)를 경지정리하고, 양수장·관개시설, 태양광 발전 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또, 관개 기술 등 6개 분야 전문가 파견과 함께 우량종자 보급도 병행한다. 중고농기계 지원·수리센터 구축사업은 87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 사업은 세네갈강 유역 다가나·포도르 지역에 트랙터 35대, 원판쇄토기 35대, 정미기 50대 등을 보급하고, 임대 방식으로 현지 농업인이 이용하도록 운영될 예정이다. 수리동·사무동 등을 갖춘 농기계수리센터도 구축했다. 농식품부와 공사는 농촌진흥청(KOPIA) 세네갈센터와 협력해 벼 종자 생산단지 조성 이후 원종 공급·재배기술 공유·다수성 벼 품종의 현지 보급을 연계한다. 또 한국국제협력단(KOICA)와 농기계 임대·유지관리 체계를 보완하고, 민간 운영 방안을 검토해 현지 여건에 걸맞은 운영 모델도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부품 공급·유지보수 분야에서 국내 농기자재 기업이 세네갈로 진출하는 방안도 함께 진출하는 방안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박상호 농식품부 농식품국제협력관은 “이번 사업은 생산 기반을 조성하고 농기계 접근성을 높여 세네갈의 쌀 생산 역량을 종합적으로 강화하는 국제농업협력사업"이라며, “K-라이스벨트 사업을 통해 세네갈의 식량안보에 기여하는 동시에 K-농기자재의 현지 활용 기반을 넓혀 양국 농업이 함께 성장하는 협력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농어촌공사를 통해 가나·세네갈·기니·감비아·카메룬·케냐·우간다 등 아프리카 7개국에서 총 520ha 규모의 벼 종자 생산단지를 구축하고 있다. 국가별 여건에 따라 경지정리, 용·배수로, 저류지, 양수장 등을 조성 중이다. 여기에 올해 시에라리온을 신규 사업 대상국으로 지정하고, 참여국을 총 8개국까지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1000억 날렸다? 사실 아니다”…오은택, 남구 재정 논란 정면 반박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박재범 부산 남구청장이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 가운데 오은택 전 남구청장이 “정치적 선동"이라며 강하게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오 전 구청장은 4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8기가 순세계잉여금 약 1000억원을 소멸시켜 남구 재정을 바닥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정치적 선동에는 숫자와 사실로 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순세계잉여금은 전임 구청장이 남겨주는 비상금이 아니라 결산 과정에서 세입에서 세출을 뺀 뒤 이월금과 보조금 집행잔액 등을 제외해 산출하는 재원이라고 피력했다. 오 전 구청장은 2021회계연도 결산 결과 남구는 세입 7456억원, 세출 5864억원으로 1592억원의 잉여금이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이 중 다음 연도 사업에 사용할 이월금 571억원과 남은 보조금 106억원을 제외한 915억원이 순세계잉여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재원은 복합청사, 국민체육센터, 도서관, 도시재생, 공영주차장, 자원순환시설 등 주민 숙원사업과 통합재정안정화기금에 활용했다"며 “현금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공공시설과 공공자산, 재정안정화기금으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오 전 구청장은 박 구청장이 제시한 462억원 규모의 재원 부족 전망도 확정된 결산 결과가 아닌 추계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순세계잉여금 추계액과 결산 확정액 △현재 활용 가능한 일반재원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잔액 △462억원의 사업별 산출 내역 △민선 8기 계속사업과 민선 9기 신규사업 구분 등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또 오륙도페이 확대와 청년 100만원 지원 등 신규 정책의 재정 부담 규모와 문화·관광·체육 분야 예산 산출 근거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분야 예산에는 공공체육시설 운영비와 시설관리공단 전출금 등이 포함돼 있어 축제·행사성 예산과 구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오 전 구청장은 “박재범 남구청장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며 “예산은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숫자로 설명하고 자료로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서와 결산서, 기금 자료, 사업별 집행자료를 바탕으로 주민과 언론이 참여하는 공개토론도 제안했다. 앞서 박재범 남구청장은 지난달 23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7년도 예산 편성 과정에서 462억원 규모의 재원 부족이 예상된다며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했다. 박 구청장은 순세계잉여금이 2022년 1004억원에서 2025년 288억원으로 4년 만에 71% 감소했고, 2025회계연도 결산에서 102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총사업비 3200억원 규모 주요 투자사업 22건 중 남구 부담 재원이 약 1600억원에 달해 향후 4년간 매년 200억원가량의 추가 재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日 엔화 환율 어디까지 떨어질까…‘155엔 붕괴’ 주목 [머니+]

일본 엔화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미국과 일본이 이례적으로 외환시장에 공동 개입하면서 엔/달러 환율이 어디까지 하락(엔화 강세)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가에서는 달러당 155엔선 하회 여부가 엔화 강세의 추세 전환을 가를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5시 2분 기준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7.79엔을 기록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달 29일까지만 해도 163.9엔대까지 치솟으며 1986년 12월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다음 날인 30일 159엔대로 급락(엔화 강세)한 데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157엔대로 내려왔다. 전날에는 장중 한때 155엔대까지 하락하며 추가 강세를 보였지만 이후 일부 반등하면서 낙폭을 일부 되돌린 상태다. 이번 움직임은 미국과 일본이 1998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으로 공동으로 엔화를 매수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지난달 31일 미국과 일본 정부가 공동으로 엔화 매수 개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를 공식 확인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개입을 “우정의 신호"라고 표현하며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양국 정부는 필요할 경우 추가 공동 개입에도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른 나라 통화를 방어하기 위해 미국이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공동 개입의 성패는 엔/달러 환율이 155엔선을 확실하게 밑돌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155엔이 단순한 기술적 지표가 아니라 엔화 강세가 일시적인 반등인지, 구조적인 추세 전환인지를 가르는 핵심 기준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 당국이 지난 4월과 5월 외환시장에 개입했을 당시에도 엔/달러 환율은 일시적으로 155엔 부근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다시 상승(엔화 약세)으로 돌아섰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증권의 야마다 슈스케 일본 외환·금리 전략 총괄은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이번에는 당국이 핵심 분기점인 155엔을 반드시 돌파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며 “155엔을 깨지 못한다면 시장은 당국이 사용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이 사실상 모두 소진됐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마다 전략가는 엔/달러 환율이 155엔 아래에서 안착할 경우 시장의 수급 구조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존 달러 매수세가 소화되면서 달러 수요가 약해지고, 일본 수출기업과 기관투자가들이 달러 매도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설먕이다. 이 같은 추세적 전환은 시장 포지셔닝에 더욱 증폭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자산운용사와 레버리지 펀드의 엔화 순매도 포지션은 202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확대된 상태다. 웰스파고의 치두 나라야난 전략가는 “155엔을 하향 돌파하면 엔화 공매도 포지션의 숏 스퀴즈가 가속화될 위험이 커진다"며 “보유 포지션이 일부만 청산되더라도 상당한 규모의 엔화 매수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레버리지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축소하고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면서 엔/달러 환율이 152엔 수준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엔화 강세가 오래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란 회의론이 적지 않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경우 달러에 대한 매력이 다시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씨티그룹의 다니엘 토본 전략가 등은 엔화 강세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엔/달러 환율이 156~161엔 범위에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이 종료되면 투자자들이 다시 엔캐리 트레이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엔캐리 트레이드는 저금리의 엔화를 빌려 미국 등 금리가 높은 국가의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엔화 약세가 이어질수록 수익성이 커지지만, 반대로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 환손실을 줄이기 위해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팔고 엔화를 다시 사들이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충격을 줄 수 있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외환 전략 총괄은 “당분간은 추가 개입에 대한 경계심과 달러 약세가 맞물리면서 엔/달러 환율의 큰 반등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며 “엔화가 의미 있는 수준까지 강세를 보이려면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확신과 함께 재정 건전성에 대한 보다 강한 신뢰가 시장에 제공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에코프로, 리튬·환경사업 버팀목…2분기 흑자 유지

에코프로가 리튬 사업 수익성 개선과 환경사업 호조를 기반으로 2분기 흑자를 이어갔다. 다만 유럽 전기차 시장 수요 정체와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의 일시적인 가동 차질이 겹치면서 수익성은 전 분기보다 둔화했다. 에코프로는 4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8208억원, 영업이익 3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8183억원)보다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 분기(564억원)보다 41.7% 감소했다. 리튬 사업과 환경사업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리튬 가격 상승분이 판매가격에 반영되며 수익성이 개선됐고,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환경사업 성장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 리사이클 사업 역시 메탈 가격과 환율 상승 영향으로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은 엇갈렸다.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은 유럽 전기차 시장 수요 정체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 분기보다 감소했다. 전구체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외부 고객사 판매를 늘리며 매출은 증가했지만, 인도네시아 그린에코니켈(GEN) 제련소가 집중호우로 일시적인 가동 차질을 겪으면서 10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친환경 소재 사업을 담당하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은 반도체 시장 호황에 따른 수주 확대와 해외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공급 증가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 분기보다 늘었다. 에코프로는 하반기에도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 프로젝트와 미국 네바다 리튬 프로젝트 등을 통해 원재료 공급망을 강화하고, 폐배터리 재활용과 도시광산 사업도 확대한다. 아울러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와 고체전해질, 리튬메탈 음극재 등 차세대 배터리 소재와 반도체 소재 개발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추가 자본 조달 계획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에코프로 관계자는 “지주사 차원에서 주주가치 희석을 동반하는 유상증자 등 추가 자본 조달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2분기 말 기준 60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보유 현금과 영업현금흐름, 외부 차입 등을 통해 예정된 투자를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온실가스 확 줄이고 재활용 인증 획득”…GS칼텍스, 지속가능성 보고서 발간

GS칼텍스가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년 대비 10만톤(t) 이상 감축하고 아시아 최초로 폐자동차(ELV) 플라스틱 활용 전 과정에서 재활용성 인증을 획득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체계를 고도화했다. GS칼텍스는 이 같은 성과를 담은 '2025년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2026년 첫 발간 이래 21번째 보고서다. 이번 보고서는 '지속가능하고 수익성 있는 성장'이라는 목표로 기존 사업의 ESG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도전 등 ESG 경영 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한 주요 활동과 성과가 담겼다고 GS칼텍스는 설명했다. 환경 분야에서는 지난해 '저탄소 정유 & 화학 산업단지' 도약이라는 비전 아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배출 저감과 저탄소 신사업 추진 성과가 수록됐다. 특히 에너지·설비 효율화를 통해 기존 사업의 탄소 경쟁력 강화 활동을 벌인 결과, 온실가스 총 배출량(Scope1+2)은 전년 대비 10만t 이상 감축됐다. 무탄소 스팀 공급계약과 태양광 전력구매계약(PPA)에 기반한 에너지 사용 구조 변화도 추진됐다. 또한 아시아 최초로 ELV 플라스틱의 전 밸류체인에서 'RecyClass' 인증을 획득하며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가장 존경받는 기업' 뉴에너지 부문에서 2년 연속으로 1위에 올랐다. 사회 분야에선 안전·보건 분야 체계를 △지배구조 △전략 △리스크 관리 △지표 및 실적 등 4개 축으로 재정립해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의 핵심 요소를 적극 반영했다.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필수 안전수칙 'LSGR'·'STEP Together' 등 선진 안전문화 구축을 위한 GS칼텍스의 노력도 반영됐다. 고객 편의성을 증진한 GS칼텍스의 '에너지플러스' 앱은 지난 3월 기준 누적 가입자 200만명을 달성하고 정유사 최초로 세계 4대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경쟁력도 인정받았다. 지배구조 분야는 신뢰받는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한 노력이 수록됐다. GS칼텍스 ESG위원회를 중심으로 전사적 ESG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저탄소 신사업 영역별 비즈니스 카운슬을 운영해 사업 실행력도 고도화했다. 아울러 디지털·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고객과 임직원의 주요 정보에 대한 보안관리 전략을 수립해 체계를 강화하고, 사내 생성형 AI 통합 플랫폼 'AiU'를 도입해 임직원 업무 효율성과 내부 데이터 보호 수준 제고에도 나섰다. GS칼텍스 대표이사 허세홍 부회장은 “환경적으로 책임을 다하고, 사회적으로 신뢰받으며, 지배구조 측면에서 투명한 기업으로 존경받는 100년 기업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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