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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너지공사, 7000억 ‘서남 집단에너지’ EPC 사업자 선정 착수

서울에너지공사가 강서·마곡지역에 열과 전력을 공급할 '서남 집단에너지시설 2단계 건설사업'의 설계·구매·시공(EPC) 사업자 선정에 나선다. 서울에너지공사와 한국남동발전은 오는 14일 서남 집단에너지시설 2단계 건설사업의 EPC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낸다고 13일 밝혔다. 서남 집단에너지시설 2단계 사업은 강서·마곡지역의 늘어나는 지역난방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된다. 285메가와트(MW)급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발전(CHP) 1기와 시간당 68기가칼로리(Gcal) 규모의 열전용보일러(PLB) 1기, 축열조 등을 구축한다. CHP를 포함해 총 열생산 규모는 시간당 258Gcal이며 총사업비는 약 7000억원이다. 열병합발전은 하나의 연료를 이용해 전력과 열을 동시에 생산하고 발전 과정에서 발생한 열을 지역난방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공사는 사업이 완료되면 주택 약 7만4000가구와 업무·공공시설 428곳에 안정적으로 지역난방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지난해 9월 사업 추진방식을 특수목적법인(SPC) 방식으로 확정하고 같은 해 10월 한국남동발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양사는 지난해 12월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핵심 설비인 가스터빈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세계적인 전력 수요 증가로 가스터빈 수요가 늘면서 생산 물량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자 공사와 남동발전은 지난 4월 미국 GE와 가스터빈 예약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2032년 최종 준공 일정에 맞춘 생산 물량을 미리 확보했다. 이번 EPC 입찰은 제한경쟁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정 수준 이상의 시공실적과 신용등급 등을 갖춘 사업자가 단독 또는 공동수급체로 참여할 수 있다. 사업자는 기술성과 경제성을 종합적으로 따지는 2단계 평가를 거쳐 선정한다. 열병합발전소는 오는 2032년 최종 준공을 목표로 한다. 공사는 PLB와 축열조를 먼저 가동해 단기적인 열수요에 대응한 뒤 열병합발전설비를 추가해 서울 서남권의 중장기 열수요를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은 “서남2단계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강서·마곡지역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정적인 열공급 기반을 적기에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잘했다고 또 연임?”…4대 은행장, 실적만으론 안심 못한다 [이슈+]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최근 차기 행장 선임 절차를 속속 시작하고 있다. 실적 성과와 내부통제 등이 차기 행장의 주요 평가 항목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는 지배구조상 적합성이나 정책 방향성과 같은 판단이 보다 강하게 작용할 여지가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연말 4대 시중은행이 일제히 은행장 교체 시즌을 맞이함에 따라 경영 승계 및 차기 행장 선임 절차를 공식적으로 개시했거나 직전 단계에 돌입했다.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인 'CEO 임기 만료 최소 3개월 전 승계 절차 개시'에 따라 예년 대비 일정이 앞당겨져 이달 중순을 전후해 잠재 후보군(롱리스트) 확정을 두고 조율 중인 상태다. 하나은행은 최근 경영 승계 절차를 공식 개시했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의 임기가 12월 만료됨에 따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가 가동된 상태다. 국민·신한은행도 이환주 국민은행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내부 롱리스트 검토 등 자추위의 본격적인 운영 가동이 임박한 상태다. 우리은행은 자추위 공식 개최를 위한 사전 내부 절차 진행 중으로 연말 정진완 우리은행장의 임기 만료 시점에 맞춰 늦어도 이달 말 안에 자추위를 공식 출범하고 승계 절차를 시작하도록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권에선 임기 만료를 앞둔 행장들의 연임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환주 행장은 가계대출 규제 국면에서 올해 기업대출 잔액으로 6월 말 기준 200조원을 돌파해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를 기록해 내실경영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시에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년 동기보다 0.06%p 낮아진 0.26%를 기록하고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낮춰 성장과 건전성을 함께 이뤄냈다. 다만 11일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차기 회장 후보로 이재근 글로벌·WM·SME부문장을 최종 낙점하면서 지배구조 세대교체 흐름이 형성되자 거취가 불분명해졌다는 시각이 커진 상태다. 1964년생인 이환주 행장의 연배 역시 이사회의 쇄신 카드와 맞물릴 수 있다는 예상이다. 정상혁 행장은 취임 후 사상 최대 순이익 경신과 상반기 6년 만의 리딩뱅크 탈환, 비이자이익의 급증 등 탁월한 경영 성과를 기록했다. 금융권 최초로 책무구조도를 선제적으로 제출하면서 내부통제 관련 성과도 올렸다. 다만 최근 연체율 변동성이 커지는 등 건전성 관리 지표와 이미 한 차례 연임을 해 4년간 행장직을 수행했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이호성 행장은 강한 성장세로 인해 '연속 역대 최대실적 경신'이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지난해 3조7475억원의 역대 최대 연간 순이익 달성에 이어 올 상반기도 2조1211억원의 반기기준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은행권 내 유일하게 상반기 이자이익을 10% 이상(14.5%) 증가시키는 등 이자 체력을 끌어올린 한편 비이자이익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하나은행의 '2년 단임' 인사 관행, 2분기 순익의 감소로 인한 건전성 방어 능력 등 각종 변수가 복병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정진완 행장은 공격적인 기업 영업을 전개한 결과 대기업 대출 성장세 1위를 기록하는 등 '기업금융 명가'를 재건해 낸 점이 성과로 꼽힌다. 전임 행장 시절 금융사고 여파의 수습과 실질적 예방 시스템 구축 등 철저한 내부통제 및 체질 개선에도 나섰다. 다만 지난해 연간 순익과 올 상반기 모두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연임 심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0년 이후 행장이 2년 이상 장기 재임하지 못하는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은행장 인선은 예년보다 정무적·지배구조적 판단의 비중이 커질 것이란 예상이 많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올 들어 강력한 지배구조 개혁 시그널을 시사하고 있어 은행장 교체를 포함한 금융권 인사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당초 전적으로 금융지주 회장 연임에 쏠렸던 시장의 관심이 금융사 CEO로 옮겨간 상태다. 개선안 방향성이 '지주 회장이 계열사 CEO를 결정하는 구조'를 지적함에 따라 은행장 선임 절차도 개선안의 영향권에 들어갈 전망이다. 회장보다 이사회와 임추위 중심의 승계구조가 짙어지면 인선 기준이 보다 까다로워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런 흐름에서 실제 지주 회장 선임에 이변이 일어났다는 평가다. 지난 11일 KB금융지주에서 양종희 현 회장의 연임이 무산된 것도 당국의 '지배구조 선진화 및 세대교체 요구'를 이사회가 배제하지 못한 것이란 분석이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KB금융의 사례로 인해 연말 자추위 인사 기준 또한 실적 중심에서 지배구조 쇄신이나 인적 세대교체 등에 무게감을 둘 수 있다. 일각에선 차기 회장 후보보다 연배가 높거나 장기 재임 중인 행장들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물갈이가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올해는 1차 평가 기준인 실적의 무게감이 조금 달라질 수 있다"며 “실적이 좋으면 된다는 당연한 연임 논리보다 금융사고·내부통제 사고 여부부터 지배구조상 승계 적합성, 인적 쇄신 흐름 등 정책방향 부합성과 같은 정무적 판단이 보다 강하게 작용해질 여지가 커졌다"고 말했다. 네 곳 은행 모두 내달 중순까지는 면접 대상자인 숏리스트(최종 후보군)를 압축해 심층 면담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단독 후보 낙점 및 발표는 이르면 11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E칼럼] 에너지자원 공기업 통합의 성공 조건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를 통합하여 가칭 “에너지자원공사"를 설립하겠다는 정부의 공기업 통합안이 발표되었다. 단순히 공기업의 개수를 줄이는 것이 통합의 궁극적 목표가 아니길 바라며 진정한 통합으로 시너지 효과로 국가 에너지자원 안보와 경제 안보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통합이 실현되어야 할 것이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중동산 에너지 공급망에 문제가 발생하고 자원보유국의 자원 민족주의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의 에너지자원 공급망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석유는 액체인 오일과 기체인 가스를 함께 이르는 말인데 일반적으로 오일을 석유라 부르고 있다. 대부분의 메이저 석유회사는 석유와 가스를 함께 개발 생산하고 있다. 석유와 가스는 모두 같은 원리로 지하에서 만들어지고 함께 생산되기 때문에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석유가스산업은 석유가스를 개발 생산하는 상류부문과 생산된 원유를 정제하고 천연가스를 액화하여 판매하는 하류부문으로 구성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메이저 회사는 상류와 하류 부문에 모두 투자하여 사업의 포트폴리오 구성하여 유가의 변동성에 대비하고 있다. 즉, 고유가 시에는 석유생산으로 상류부문에서 수익을 내고 저유가 시에는 정유사업인 하류부문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으니 100년 넘게 회사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이다. 그런데 왜 한국에서는 석유공사와 가스공사와 따로 존재하고 있을까? 두 공기업 탄생의 출발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는 국내외 석유가스개발과 석유비축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 한편, 한국가스공사는 천연가스의 국내 도입과 공급이 주요 업무이다. 즉, 석유공사는 석유산업의 상류만 담당하고 있고 가스공사는 가스사업의 하류 부문을 주요 업무로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두 회사의 현 업무 특성이 담겨 있다. 이 말은 석유공사는 불확실성과 위험성이 높은 상류부문 사업만 추진하는 회사인 셈이다. 반면 가스공사는 천연가스를 국내로 도입하여 공급하는 하류부문 사업을 운영하는 회사인 것이다. 한국에서는 석유가스산업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상류-중류-하류의 수직적 일괄조업 형태가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 유가 변동과 같은 외부 환경 변화와 위기에 취약한 구조를 지닌 채 살아왔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석유공사가 하류부문의 정유공장을 갖고 있으면 원유의 생산과 도입 및 정제 분야에 걸친 일괄조업 형태를 갖추어 국내 석유제품 가격 안정에도 큰 기여를 하고 보다 안정적인 회사 운영이 가능했을 것이다. 또한 가스 공사가 과거에 추진했던 것처럼 좀 더 적극적으로 가스전 개발과 LNG 사업과 같은 상류부문에 투자했으면 지금과 같은 에너지 공급망 위기 시 국가 에너지자원 안보에 크게 기여했을 것이다. 당장 눈앞에 문제를 해결하려다 미래를 망치기 쉬운 것이 에너지자원 분야이다. 정부에서 계획 중인 석유공사와 가스공사의 통합은 석유가스산업의 특성을 고려하면 당연히 추진되어야 한다. 그러나 통합 전 해결해야 할 선제 조건이 충족되지 못하면 단지 공기업의 개수를 하나 줄이는 겉보기 성과에 그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해결해야 할 전제 조건은 3가지이다. 정부 예산으로 석유공사의 부실자산 처리, 국내외 석유가스 개발과 탄소중립 사업 지속적 추진, 국내 에너지 가격 정상화이다. 현재 수년째 자본 잠식에 빠져있는 석유공사의 부채를 해결하지 않으면 통합이 되더라도 재정의 어려움은 계속될 것이고 국가 에너지자원 안보의 핵심인 석유가스개발은 추진할 수 없게 될 것이다. 또한 가스공사의 13조가 넘는 미수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공급 가격의 정상화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 과거에도 정권교체 시마다 석유공사와 가스공사의 통합이 추진되다 좌초되었다. 앞에서 언급한 전제 조건을 해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즉, 정부의 예산 투입 없는 구조조정을 추진하니 통합이 될 수 없었던 것이다. 이번에도 정부가 예산 투입 없는 통합을 추진하려면 그냥 여기서 멈춰라. 겉보기 통합은 국민에게 또 다른 짐이 될 뿐이다. bienns@ekn.kr

이재근 선택한 KB금융지주, ‘지배구조 변수’ 있었나

KB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이 낙점되면서 금융권의 이목을 끌고 있다. 당초 현직인 양종희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상당히 거론됐던 만큼 이번 인선은 KB금융의 차기 경영 방향에도 변화를 예고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 11일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양종희 회장, 이재근 부문장 등 최종 후보 3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뒤 이 부문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이번 인선의 핵심은 양 회장의 연임 대신 내부 승계 후보인 이 부문장을 선택했다는 데 있다. 양 회장은 재임 기간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를 이끌었고, 지난해 KB금융이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두며 '리딩금융' 경쟁력을 회복하는 성과를 냈다. 그럼에도 회추위는 성과의 연속성보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이끌 변화에 무게를 실었다. 조화준 회추위원장이 이 부문장을 추천하며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힌 것도 이런 판단을 뒷받침한다. 최근 금융지주 회장 선임을 둘러싼 사회적 분위기가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금융권에서 거론된다. 장기 연임과 폐쇄적인 지배구조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면서 현직 회장의 연임을 둘러싼 부담이 과거보다 커졌다는 시각이다. 다만 회추위가 후보별 평가와 투표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만큼 외부 요인이 직접적인 결정 배경이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KB금융지주는 국내 은행과 비은행 사업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했다. KB국민은행은 리딩뱅크 경쟁력을 회복했고 증권·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 역시 그룹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제 남은 큰 과제 중 하나는 글로벌 사업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 부문장은 이 지점에서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된 경력을 갖고 있다. 이 부문장은 지주와 은행을 두루 거친 데다 글로벌 사업까지 맡아온 점에서 강점이 뚜렷하다. 1993년 주택은행에 입행한 뒤 지주 재무기획부장과 CFO, KB국민은행 CFO와 영업그룹대표를 거쳐 2022년 은행장에 올랐다. 2025년부터는 지주 부문장으로 글로벌과 WM·SME 사업을 맡으며 그룹 차원의 성장전략을 담당했다. 금융권에서는 이 같은 경력이 KB금융의 다음 성장축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금융시장은 경쟁 심화와 자본규제 등으로 전통적인 이자이익 중심 성장에 한계가 커지고 있다. 해외시장과 자산관리, 기업금융 등 새로운 수익원을 키우는 것이 중요해진 이유다. 특히 글로벌은 KB금융이 오랜 기간 공을 들여온 분야지만 아직 수익성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사업을 직접 맡아온 이 부문장이 회장에 취임하면 해외사업의 수익화에 속도를 내고 WM·SME 등 지주 차원의 성장전략도 구체화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 인선 결과를 두고 금융권에서는 금융지주 지배구조를 둘러싼 최근 분위기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직 회장의 연임이 당연시되는 분위기에서 벗어나 세대교체를 택한 만큼 회추위가 연임에 따른 부담을 고려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현직 회장이 임기 중 뚜렷한 경영 실패 없이 내부 후보와의 경쟁에서 밀린 것도 금융권에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최근 금융지주 회장 인선을 둘러싸고는 장기 연임과 지배구조의 폐쇄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져 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금융회사들이 정부의 직접적인 개입에서 벗어난 뒤 오히려 소수 인사가 영향력을 반복적으로 행사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며 금융권의 '부패한 이너서클'을 지적한 바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도 금융지주 회장이 자신과 가까운 인사들로 이사회를 구성해 장기 집권의 기반으로 삼는 이른바 '참호 구축' 문제를 언급했다. 이후 금융당국은 금융지주 회장 선임 절차와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에 착수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정부가 금융권의 폐쇄적인 지배구조를 끊어내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양 회장의 연임 이슈를 상징적인 사례로 바라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대통령이 직접 '부패한 이너서클'을 문제 삼은 상황에서 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KB금융이 현직 회장의 연임을 택할 경우 정치적 부담이 커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제한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회추위 역시 현직 회장 연임에 대한 시장과 정책적 시선을 의식했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번 결정이 정부나 금융당국의 의중을 반영한 결과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KB금융 회추위가 이 부문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한 공식적인 이유는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세대교체, 후보자의 경영 역량 등이다. 오히려 주목할 부분은 회추위가 외부 후보인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과 현직 회장인 양 회장 대신 내부 출신인 이 부문장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외부 인사를 통한 급격한 변화보다는 KB금융 내부 사정과 사업 구조를 잘 이해하면서도 새로운 성장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인물을 택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지주는 국내에서 은행뿐 아니라 보험·증권 등 주요 사업 영역에서 분명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글로벌 사업에서 강점을 가진 이 부문장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내기에 적임자로 볼 수 있다"며 “다만 최근 금융지주 회장 연임을 바라보는 시선이 예전과 달라진 부분은 회추위 입장에서도 현직 회장의 연임을 결정하는 데 부담이 있었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도 정부나 금융당국의 기조, 당시 금융권의 상황 등에 따라 외부 인사가 후보군으로 거론된 사례가 있었기에 이번에도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똑똑한유통] 쿠팡, 현대홈쇼핑, 이랜드재단, BGF리테일, 에이피알, 롯데백화점

◇ 쿠팡, 대한화장품협회와 브랜드 보호 세미나 개최 쿠팡이 대한화장품협회(KCA)와 공동으로 한국 화장품 기업들의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브랜드 보호 세미나'를 지난 10일 개최했다. 쿠팡에 따르면 이날 세미나는 고객 신뢰를 높이고 지식재산권과 브랜드 보호를 위한 다양한 공동 해법을 모색하고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K-뷰티 확산과 함께 위조 품목이 다양화되고 수법이 정교해짐에 따라, 지식재산권 보호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지식재산처에 따르면 해외 온라인에서의 K-브랜드 위조 화장품 차단 건수는 2023년 1만6774건에서 2024년 2만3494건, 지난해 3만6116건으로 증가 추세다. 니나 라메쉬 쿠팡 IP법무부문 총괄은 “지식재산권 보호 대응은 브랜드사와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이 필수적인 영역"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더욱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브랜드사들이 체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대응 체계를 꾸준히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현대홈쇼핑 '제4회 친환경 어린이 그림대회' 성료 현대홈쇼핑이 주최하는 ESG 프로그램 '친환경 어린이 그림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현대홈쇼핑에 따르면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통상 상금 후원 수준인 일반적인 ESG 활동에서 더 나아가 대회 현장을 모바일 라이브방송으로 생중계하고 고객이 직접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고객 참여형 ESG 활동이다. 5세부터 13세까지 2000여명이 참가한 제4회 친환경 어린이 그림대회는 총 6명이 수상자로 선정되며 끝났다. 이번 대회는 지난 3회차 대비 출품작 수가 약 600개 늘었다. 예선 및 본선 진출 작품은 현대홈쇼핑 공식 온라인몰 현대H몰에 공개돼 투표를 받고 결선에서 최종 수상자로 선정되면 환경부 장관상, 현대홈쇼핑 대표이사상, 현대백화점그룹 통합멤버십 H포인트 등 상장 및 부상이 수여된다. 결선 무대는 현대홈쇼핑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쇼라'에서 생중계되며 결선 진출작과 최종 수상작은 고객 투표(70%)와 전문 심사위원 평가(30%) 합산 결과로 정해진다. 지난 12일 오후 5시 쇼라에서 진행된 결선 방송은 6명의 아이들이 직접 출연해 실시간 그림 미션을 수행하고 대회 참가 소감을 밝히는 등 풍성한 볼거리를 선보였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미래 세대가 환경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느끼고 표현해보는 좋은 경험이 됐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세대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참여형 ESG 활동을 꾸준히 확대해가겠다"고 전했다. ◇ 이랜드재단-잉쿱사회적협동조합, 보호아동·자립준비청년 영어교육 지원 이랜드재단이 잉쿱사회적협동조합과 함께 아동양육시설 및 가정위탁 보호아동과 자립준비청년의 교육 기회 확대와 성공적인 자립 지원에 나선다. 이랜드재단은 11일 잉쿱사회적협동조합과 영어교육 지원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아동기 기초학습부터 청년기 취업 준비까지 성장 단계에 따른 맞춤형 영어교육을 제공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보호아동과 자립준비청년이 성장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교육격차를 줄이고, 안정적인 사회 진출에 필요한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아동기에는 영어 기초학습을 지원하고,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에게는 취업과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영어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자립준비청년의 취업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이랜드 인생학교' 참여자 등을 대상으로 실무 중심의 영어교육을 진행한다. 참여자들이 취업 준비와 사회생활에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어학 역량을 갖추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둔다. 이와 함께 아동양육시설 및 가정위탁 보호아동에게 영어 기초학습을 지원해 성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학습격차를 줄인다. 정영일 이랜드재단 대표는 “보호아동과 자립준비청년이 성장 과정에서 겪는 교육격차가 진로와 직업 선택의 제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기적인 교육 지원에 그치지 않고 아동기부터 청년기까지 성장 과정 전반을 함께하며, 아이들과 청년들이 온전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 BGF리테일, 협력사 초청 화합 행사 '2026 굿 프렌즈 데이' 개최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중소 협력사 임직원들과 함께 남한산성 둘레길을 걸으며 소통과 화합을 다지는 '굿 프렌즈 데이'를 지난 11일 개최했다. 행사에는 BGF리테일 민승배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 30여명과 중소 협력사 임직원 60여명 등 총 100여명이 참석했다. '굿 프렌즈 데이'는 BGF리테일과 중소 협력사 임직원들이 업무에서 벗어나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소통하며 상생협력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한 화합 행사다. 올해 행사는 남한산성 둘레길 1코스인 '장수의 길'을 함께 걷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BGF리테일 임직원과 협력사 임직원이 조를 이뤄 약 2시간 동안 트래킹을 하며 제시된 키워드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포토 미션'을 수행하는 등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트레킹 후 이어진 만찬 자리에서는 우수 상품 개발과 안정적인 상품 운영, ESG 경영 등에 기여한 중소 협력사 5곳을 선정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는 “CU가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성장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준 협력사들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협력사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업하며 서로의 경쟁력을 높이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의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 에이피알 “고주파 미세천공 기술 기반 탈모 치료 효능 연구 국제 학술지 게재"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피알이 자사 뷰티 디바이스의 핵심 기술을 활용한 탈모 치료 효능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에이피알은 산학 공동연구로 진행된 고주파 미세천공술(RF Microporation) 기반 두피 건강 개선 및 안드로겐성(Androgen) 탈모 치료 관련 연구 성과가 저널인용보고서(JCR) 약리학 분야 Q1(상위 10%) 국제 학술지 '파마슈틱스(Pharmaceutics)'에 지난달 28일 게재됐다고 13일 밝혔다. 에이피알에 따르면 연구진은 회사의 홈 뷰티 디바이스 '메디큐브 에이지알 부스터 프로 X2'의 에어샷(Air Shot)모드에 적용된 고주파 마이크로포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국소 도포한 미녹시딜(MNX)의 피부 전달과 모발 재생 효과가 얼마나 향상되는지 동물 모델을 통해 평가했다. 에이피알의 고주파 마이크로포레이션은 정밀하게 제어된 고주파 에너지를 이용해 두피 각질층에 일시적인 미세 전달 경로를 형성함으로써 바르는 유효성분이 피부 안쪽으로 보다 효율적으로 흡수되도록 돕는 기술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주파 마이크로포레이션을 병용 적용했을 때 미녹시딜의 표피 및 진피 내 침착량은 단독 도포 대비 최대 2.40배로 크게 증가했다. 또 안드로겐성 탈모 동물 모델에서도 모발 피복률과 길이, 굵기 등이 유의하게 개선됐다. 에이피알은 향후 추가 임상 연구를 통해 해당 플랫폼 기술의 탈모 치료 분야 적용 가능성과 유효성·안전성을 지속적으로 검증해 나갈 방침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이번 국제 학술지 논문 게재는 에이피알이 단순 제품 개발을 넘어 자체 디바이스 기술의 작동 원리와 효능을 끊임없이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R&D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이를 접목한 혁신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롯데백화점, 본점에 '페닌슐라 부티크' 팝업스토어 열어 롯데백화점이 본점 지하1층에서 내년 2월까지 '페닌슐라 부티크'의 카페 콘셉트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페닌슐라는 1928년 홍콩에서 개관한 이래 약 100년 가까운 역사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호텔 브랜드다. 페닌슐라 부티크는 페닌슐라 호텔의 정체성을 확장해 초콜릿, 차, 시그니처 소스 등 다양한 고메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대표 상품으로는 에그롤, 팔미에, 스파클링 티 등이 있다. 아울러 카페 섹션에서는 에스프레소 음료를 비롯한 테이크아웃 음료를 판매한다. 이 중 '말차라떼'는 최근 홍콩 현지 매장에서 연일 품절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 메뉴라고 롯데백화점 측은 소개했다. 임형빈 롯데백화점 F&B부문장은 “프리미엄 디저트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세계적인 명성과 헤리티지를 지닌 '페닌슐라 부티크'를 선보이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다가오는 추석에는 페닌슐라 부티크의 다채로운 기프트 세트를 통해 소중한 분들께 특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국마사회 애니메이션 ‘홈스트레치’, 서울인디애니페스트 공식 개막작 선정

한국마사회가 제작한 단편 애니메이션 '홈스트레치'가 국내 독립애니메이션 영화제의 공식 개막작으로 관객을 만난다. 한국마사회 방송센터는 '제22회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6'과 상호 홍보 협력을 맺고, '홈스트레치'가 공식 개막작 4편 중 하나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영화제는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CGV 연남에서 열린다. '홈스트레치'는 서평원 감독이 연출한 1분 분량의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제주 목장에서 자란 소녀 '여울'이 도시 생활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단짝 말 '호리'와의 추억을 되새기는 이야기를 담았다. 작품은 개막식과 개막 특별 섹션 '두루두루: 한국 애니메이션 쇼케이스'에서 상영된다. 메이플스토리 IP 기반 작품과 AI 기술을 활용한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 등과 함께 소개돼 광고·게임·음악·AI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는 독립애니메이션의 사례를 보여줄 예정이다. 한편 한국마사회와 국제방송교류재단(아리랑TV)이 한국 경마의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양측은 지난 10일 국제 스포츠콘텐츠의 해외 홍보와 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한국마사회와 국제방송교류재단은 국제 스포츠콘텐츠를 공동 기획·제작하고 해외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의 문화·관광·스포츠를 연계한 공동사업도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패트롤]경북도-안동시-예천군

◇경북, 국제행사 성과 문화관광 동력으로…문체부와 지역 중심 전략 모색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국제행사를 통해 넓힌 대외 인지도와 교류 기반을 지역 문화·관광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연결하기 위해 정부와 협력을 강화한다. 경북도는 12일 도청에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간담회를 열고 지역 중심의 문화·관광 생태계 구축과 관광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최 장관이 취임 이후 경북도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안동지역 관광 현장을 살펴본 데 이어 도 차원의 문화관광 정책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최 장관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사이의 문화 인프라 격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지역에서도 수준 높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한편, 수도권에 집중된 외국인 관광수요를 지방으로 분산할 수 있도록 지역 특화 콘텐츠와 관광 기반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경주 APEC 정상회의와 안동 한일정상회담 등을 통해 확보한 국제적 관심을 일회성 성과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관광자산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세계경주포럼 정례화와 경주 APEC 국제문화원 설립, 보문관광단지 대규모 리노베이션 등을 주요 과제로 건의했다. 경주를 국제적인 문화·관광·교류 거점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립 문화기관의 지역 유치와 이전 필요성도 제기했다. 수도권에 몰려 있는 문화시설을 지역으로 확대해 주민들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자체의 문화생태계를 키우겠다는 취지다. 경북이 최근 드라마와 OTT 콘텐츠 촬영지로 관심을 얻고 있는 점을 활용한 영상산업 육성 방안도 논의됐다. 세계유산과 전통문화, 자연경관을 콘텐츠 산업과 접목하고 제작 스튜디오와 관련 지원체계를 구축해 경북을 K-콘텐츠 제작 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경북도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제시된 사업을 중심으로 후속 실무협의를 이어가며 문화관광산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AI와 로봇 기술의 발전으로 여가의 가치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문화와 관광이 미래 국가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산업이 될 수 있는 만큼 국가 차원의 투자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민선 9기 첫 조직개편에서 신설한 식품한류산업국을 중심으로 지역 농수산물과 미식문화, 관광자원을 결합해 경북만의 K-관광 브랜드를 만들고 중앙정부와 다양한 문화관광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국 관광객 경북으로…지방공항 연계 관광상품 발굴 본격화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중국 여행업계를 상대로 지역 관광자원을 알리고 지방공항과 연계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에 나섰다. 경북도는 11일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지방공항 연계 한중 B2B 트래블마트 및 교류회'에 참여해 중국 여행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경북관광 홍보와 세일즈 활동을 펼쳤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 이진석 한국여행업협회 회장을 비롯해 중국여행사협회와 주요 여행사, 국내 지방자치단체 및 관광업계 관계자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경북도는 이번 행사를 중국 관광시장과 지역 관광자원을 직접 연결하는 비즈니스 기회로 활용했다. 특히 지방공항 연계 지역관광 활성화 설명회와 B2B 트래블마트에서 대구·청주·김해공항을 이용해 경북 주요 관광지를 방문할 수 있는 관광코스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중국 현지 여행사 관계자들과의 상담을 통해 경북의 관광자원을 실제 여행상품으로 구성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관광객 유치를 위한 현장 홍보도 병행했다. 도는 지방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이동 범위를 경북까지 확대함으로써 수도권에 집중된 방한 관광수요를 지역으로 분산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도 한중 여행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경북의 역사문화와 관광 경쟁력을 직접 소개했다. 이 지사는 경북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비롯해 신라·유교·가야문화와 한옥·종가문화 등 다양한 역사문화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K-푸드와 K-컬처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관광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이번 교류를 계기로 중국 여행업계가 경북의 관광지를 직접 살펴보고 경쟁력 있는 여행상품을 개발해 현지 관광객에게 소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북도는 앞으로 중국 여행업계와 협력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지방공항과 지역 관광지를 연결하는 상품 개발을 지원해 중국 관광객의 경북 방문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노사 협력으로 산업현장 지킨 8명…경북 산업평화대상 수상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상생과 협력을 통해 건전한 노사관계 형성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 근로자와 기업인 8명이 경상북도 산업평화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북도는 11일 스탠포드호텔 안동에서 '제29회 경상북도 산업평화대상' 시상식을 열고 산업현장에서 협력적 노사문화를 실천해 온 유공자들을 시상했다. 행사에는 수상자와 가족, 기업 관계자를 비롯해 이철우 경북도지사, 손인락 영남일보 사장, 이춘우 경북도의회 부의장, 권오탁 한국노총 경북지역본부 의장, 고병헌 경북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수상자는 근로자와 사용자 부문에서 각각 4명씩 모두 8명이 선정됐다. 후보자들은 도내 22개 시·군과 한국노총 경북지역본부, 경북경영자총협회, 경북동부경영자협회 등의 추천을 거쳤으며 양금희 경제부지사가 위원장을 맡은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최종 결정됐다. 근로자 부문 대상은 박순덕 세아특수강㈜ 포항공장 노조위원장이 받았다. 박 위원장은 선제적인 임금동결 등을 통해 무분쟁 노사문화를 만드는 데 힘쓰고 근로자 복지 확대와 노사합동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운영에도 기여했다. 지진과 산불 피해 성금 3억 원을 전달하는 등 지역사회 나눔활동에도 참여했다. 사용자 부문 대상은 이현식 아주스틸㈜ 대표이사가 차지했다. 이 대표는 고용승계 과정에서 노사분규 없이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정기적인 노사협의회를 운영했다. 구미와 김천지역에 2320억 원을 투자해 387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으며 AI 안전시스템 도입과 장학금 지원 등에도 힘써왔다. 근로자 부문에서는 윤광열 ㈜피엔디티 노조위원장이 금상, 이재열 포스코DX 노조위원장이 은상, 최병훈 ㈜일진 생산팀장이 동상을 받았다. 사용자 부문에서는 김진보 ㈜포스코엠텍 대표가 금상, 박병록 신흥택시㈜ 대표이사가 은상, 노병욱 ㈜도현 대표가 동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1997년 시작된 경상북도 산업평화대상은 올해까지 근로자 159명과 사용자 154명 등 모두 31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수상자에게는 중소기업 육성자금 우대와 국내 산업시찰 우선 선정 등의 혜택이 제공되며, 수상자에 한해 근로자 자녀 학자금 지원 우선 추천 특전도 주어진다. 이철우 도지사는 어려운 경제환경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노사가 대립보다 협력과 상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신산업 육성을 위해 산업현장의 노사 협력문화를 더욱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폐철길의 변신…안동 월영열차·와룡빛터널 관광객 맞는다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열차 운행이 멈춘 옛 중앙선 철길이 낙동강 풍경과 빛 콘텐츠를 즐기는 새로운 관광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안동시는 지난 9일 월영가람길에 들어선 '월영열차'와 '와룡빛터널' 개장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개장식에는 권기창 안동시장과 안동시의회 의장 및 시의원, 관광 관련 기관 관계자, 시민과 관광객 등이 참석했다. 두 시설은 중앙선 폐선부지를 활용해 조성한 월영가람길의 핵심 관광콘텐츠다. 월영가람길은 임청각을 출발해 성락하늘철교와 와룡빛터널까지 연결되는 2.6㎞ 구간으로 전망대와 휴식공간 등이 곳곳에 설치돼 있다. 월영열차는 임청각역과 와룡빛터널역 사이를 오가는 친환경 전기무궤도열차다. 성락하늘철교 등을 지나며 낙동강 주변 풍광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장거리 보행이 쉽지 않은 관광객이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560m 길이의 옛 철도터널을 활용한 와룡빛터널은 조명과 영상기술을 결합한 미디어 체험공간으로 꾸몄다. 구간마다 서로 다른 빛과 영상 콘텐츠를 배치해 과거 철도시설의 분위기와 현대적인 미디어 연출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월영열차 운행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왕복요금은 3천 원이다. 와룡빛터널 역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성인 5천 원, 중·고등학생 3천 원, 초등학생 1천 원이다. 두 시설 모두 매주 월요일 문을 닫는다.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에는 이후 첫 번째 평일이 휴무일이다. 안동시는 월영열차와 와룡빛터널을 월영교와 임청각 등 인근 명소와 연계해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새로운 관광축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권기창 시장은 옛 철길의 역사성과 낙동강 수변경관, 빛 콘텐츠가 결합된 공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시민과 관광객이 오래 머물며 즐길 수 있는 명소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축제장 누비며 외국인 돕는다…안동시 공무원 '글로벌 호스트' 출격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 공무원들이 외국인 관광객의 통역과 관광 안내를 담당하는 '지방 외교관'으로 축제 현장에 나선다. 안동시는 오는 24일 개막하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 외국인 방문객을 대상으로 '글로벌 호스트-찾아가는 축제안내소'를 처음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외국인 관광객이 언어 문제로 축제 이용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통역과 관광정보를 현장에서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한 장소에 머무는 기존 관광안내소와 달리 통역 인력이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축제장 곳곳을 직접 찾아다니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축제 일정과 프로그램은 물론 안동의 주요 문화·관광자원을 소개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통역도 지원한다. 서비스를 담당하는 주축은 '글로벌 안동 공무원 통역지원단'이다. 국어 능력을 갖춘 안동시 공무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2022년 출범했으며 현재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4개 언어 분야에서 45명이 활동하고 있다. 시는 현장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11일 시청 청백실에서 통역지원단 실무교육과 발대식도 진행했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의 '찾아가는 글로컬 러닝센터'와 연계한 교육에는 윤영혜 한양대학교 ERICA 글로벌문화통상대학 교수가 강사로 참여했다. 글로벌 매너와 공직자의 국제적 소양, 지역 특성을 활용한 지방외교 활성화 방안 등을 중심으로 강의가 진행됐다. 국제 의전과 통역 실무, 외국인 관광객 응대 방법과 찾아가는 축제안내소 운영 방향 등 실제 축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내용도 교육에 포함됐다. 발대식에 참석한 단원들은 관광객의 불편을 해소하는 통역 역할을 넘어 안동의 문화와 매력을 세계에 전달하는 '글로벌 호스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통역지원단이 외국인 방문객에게 안동의 첫인상을 전달하는 동시에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지방외교의 실무자라며 관광객들이 불편 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통역지원단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 이어 세계인문도시네트워크 총회와 21세기 인문가치포럼 등 각종 국제행사에서도 통역과 의전 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안동시는 이를 통해 공무원이 직접 참여하는 현장 중심 지방외교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홍지민·리사·송은혜가 채운 예천의 밤…'3DIVA' 갈라콘서트 호응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뮤지컬 배우 홍지민과 리사, 송은혜가 예천 무대에서 각자의 매력과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특별한 공연을 선사했다. (재)예천문화관광재단은 지난 12일 예천군문화회관에서 개최한 '3DIVA 뮤지컬 갈라콘서트'를 관객들의 호응 속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날 무대에는 뮤지컬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온 홍지민, 리사, 송은혜가 올라 대중에게 친숙한 뮤지컬 명곡들을 들려줬다. 세 배우는 각자의 음색과 개성을 살린 솔로 무대로 공연의 분위기를 이끌었으며, 함께 꾸민 무대에서는 서로 다른 목소리가 어우러지는 풍성한 하모니를 선보였다. 관객들은 배우들의 열정적인 무대와 가창에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예천문화관광재단은 이번 갈라콘서트를 비롯해 군민들이 지역에서 다양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획공연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앞으로도 특정 연령이나 장르에 한정하지 않고 공연 프로그램의 폭을 넓혀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안병윤 이사장은 무대를 꾸민 배우들과 공연장을 찾아준 군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지역 주민들이 일상 가까운 곳에서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을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가을 춘천 곳곳 축제로 들썩…건강·문화부터 세계 태권도까지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완연한 가을에 접어든 춘천에서 주말부터 건강·문화 행사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공지천과 의암공원, 강촌, 원도심에서 시민 참여 행사가 열린 데 이어 16일에는 세계 85개국 선수단이 참가하는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가 개막한다. 12일 공지천 하천길에서는 춘천형 건강도시의 출발을 알리는 'THE 건강한 춘천 걷기축제 및 건강도시 비전 선포식'이 열렸다. 시민들이 공지천 일대 2.4㎞ 구간을 함께 걸으며 일상 속 건강 실천에 동참했다. 행사장에는 체성분 측정과 혈관 건강 확인, 금연 상담, 치매 예방, 심폐소생술 등 다양한 건강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춘천시는 이날 '모두가 누리는 건강도시, THE 건강한 춘천'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일상건강과 의료돌봄, 마음건강, 건강환경을 중심으로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건강을 누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인근 의암공원 푸른쉼터에서는 '다양성이 축제가 되는 순간'을 주제로 제2회 춘천 세계문화축제가 펼쳐졌다. 다문화가족과 시민들은 중국 전통 공예와 캄보디아 왕관, 이탈리아 베네치아 가면, 케냐 마사이족 구슬팔찌 만들기 등을 체험했다. 각국의 전통의상과 먹거리, 공연도 어우러졌다. 강촌 출렁다리 일원에서는 '강촌 숲속에서 미리 만나는 한가위'를 주제로 강촌 물빛마켓이 열렸다. 주민과 농가가 준비한 농산물과 지역 생산품, 수공예품이 장터를 채웠고 떡메치기와 소원등 만들기, 꽃 팔찌 만들기 등 체험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원도심도 공연과 체험으로 북적였다. 상상어울림센터에서 열린 '북적북적 페스티벌 시즌2'에서는 청소년 공연과 키링·슬라임·팝업북 만들기, 곡예와 마술 공연 등이 펼쳐졌다. 아이디어도서관에서는 춘천도시재생 기록단 스트리트리포터가 펴낸 'Side B vol.2' 출간 기념 북토크가 열렸다. 시민 리포터들은 익숙한 거리와 오래된 가게, 그곳을 지켜온 사람들을 취재하며 발견한 춘천의 모습을 관객들과 나눴다. 전시는 오는 27일까지 이어진다. 주말에 달아오른 분위기는 이번 주 국제 스포츠와 독서문화 행사로 이어진다.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송암스포츠타운 에어돔에서는 '춘천 2026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세계 85개국에서 2269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공인품새와 자유품새 등 42개 부문에서 기량을 겨룬다. 대회를 앞두고 춘천을 찾은 해외 선수단과 지역사회의 교류도 이미 시작됐다. 영국 품새 국가대표팀은 공식 일정에 앞서 춘천에 도착해 지난 12일 금호태권도장에서 훈련했다. 13일에는 테이크원 태권도장에서 오전과 오후 두 차례 훈련을 이어갔다. 지역 태권도장들이 대회를 앞둔 선수단에 훈련 공간을 제공하면서 세계선수권을 맞는 분위기가 경기장 밖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책을 매개로 시민들이 만나는 자리도 마련된다. 18일 오후 7시 조운동 아이디어도서관에서는 독서 네트워킹 프로그램 '리딩웨이브 for 아이디어'가 열린다. 참가자들이 자신에게 영감을 준 책 한 권을 가져와 함께 읽고 서로 책을 추천하며 생각과 경험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책을 읽고 기록하며 취향을 공유하는 '텍스트힙' 문화가 확산하는 가운데, 조용히 책을 읽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독서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문화 활동으로 확장한다는 취지다. 대한민국 독서대전과 맞물려 마련된 이번 프로그램은 시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책을 매개로 서로의 취향과 생각을 나누는 자리로 운영된다. 건강을 위해 함께 걷고, 세계 각국의 문화를 체험하고, 지역 농산물과 생활문화를 즐긴 주말에 이어 세계 태권도인들이 춘천에 모이고 시민들은 다시 책을 사이에 두고 만난다.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는 16일부터 20일까지 송암스포츠타운 에어돔에서 열리며, 18일에는 조운동 아이디어도서관에서 독서 네트워킹 프로그램 '리딩웨이브 for 아이디어'가 진행된다. 춘천을 대표하는 제38회 춘천인형극제도 가을 축제 열기를 더하고 있다. 지난 10일 개막한 인형극제는 16일까지 7일간 춘천인형극장과 축제극장몸짓, KT&G 상상마당 춘천 등 춘천 곳곳에서 열린다. '경계를 넘나드는 인형'을 주제로 한국을 비롯해 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미국·스위스 등 10개국 99개 팀이 참가해 105개 작품을 총 193회 선보인다. 국내외 초청작과 야외공연, 특별공연 등이 이어지면서 춘천 도심 곳곳이 인형극 무대로 변하고 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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