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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매일유업 평택공장 방문…대리점주 간담회 진행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대리점 상생협력 우수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매일유업 평택공장을 찾아 관계자 및 대리점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매일유업은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자사 평택공장을 방문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대리점 분야 상생협력 우수기업의 운영 사례를 살펴보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 위원장은 지난 15일 공정위 관계자들과 함께 매일유업 평택공장의 연구개발시설인 MIC(Maeil Innovation Center)를 둘러보며 운영 현황을 살폈다. 이어 매일유업의 대리점 상생협력 운영 현황과 우수사례 및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현장 점검 후에는 매일유업 관계자 및 대리점주들과 간담회를 열고 대리점과의 동반성장과 공정거래 문화 확산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리점 분야 상생협력 우수기업으로서 대리점과의 공정한 거래 질서 확립과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2021년 대리점 동행기업으로 처음 선정된 이후 5년 연속으로 해당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대리점과의 분쟁 예방을 위해 공정위 식음료업종 표준대리점계약서를 도입해 운영 중이며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전담부서를 통해 관련 사항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한 대리점의 신규 거래처 확대와 매출 증대 등 경쟁력 강화를 돕고 대리점 가족 중심의 복리후생제도를 운영하며 상호 동반자적 파트너십을 다지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글로벌 K-뷰티 플랫폼 ‘졸스’, 해외시장 공략 위해 포토이즘과 맞손

K-뷰티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는 졸스가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셀프 촬영 스튜디오 포토이즘과 손을 잡는다. 졸스는 최근 포토이즘을 운영하는 서북과 전략적 업무 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뷰티 유통 인프라에 서북의 탄탄한 해외 오프라인 거점을 결합해 전 세계 Z세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K-문화 트렌드 경험을 제공한다. 현재 양사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긴밀하게 소통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각 사의 브랜드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협업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향후 글로벌 소비자는 언제 어디서나 포토이즘 매장에서 사진 촬영의 즐거움뿐만 아니라 졸스가 엄선한 트렌디한 K-뷰티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하며 한층 더 확장된 글로벌 K-콘텐츠를 경험하게 될 전망이다. 서북 관계자는 “포토이즘의 오프라인 인프라가 졸스의 강력한 뷰티 콘텐츠와 만나 글로벌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문 성공적인 글로벌 협업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졸스 관계자는 “포토이즘과의 협업을 통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K-뷰티를 더욱 흥미롭고 신선한 방식으로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글로벌 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패트롤]경주시의회-경산시-칠곡군-청도군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제10대 경주시의회가 공식 개원을 앞두고 당선인 대상 오리엔테이션과 간담회를 연이어 개최하며 본격적인 의정 준비에 돌입했다. 경주시의회는 지난 15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한국산업기술원 지방자치연구소 주관으로 '제10대 경주시의회의원 당선자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지난 3일 실시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의원 22명 중 초선 의원 15명을 대상으로 마련됐다. 지방의회의 기본 운영체계를 이해하고 향후 의정활동에 필요한 실무 역량을 선제적으로 점검한다는 취지다. 이날 오전 강의에서는 지방의원의 권한과 책무, 회의 진행 절차, 원 구성 방법 등을 비롯해 조례 입법·예산 결산·행정사무감사 등 핵심 의정 실무 요령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오후에는 의회사무국과의 발전적 관계 정립 방안, 집행기관 업무보고 활용법, 의원연구단체 정책개발연구용역 제도 및 우수사례 소개 등이 이어졌다. 의회는 연이어 16일 의회 소회의실에서 당선인 22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당선자 간담회'를 열고 원활한 의회 출범을 위한 기본 사항을 공유했다. 이동협 의장의 축사로 시작된 간담회는 당선인 인사, 의회사무국 소개, 의원 지위 및 윤리강령 안내, 회기·회의 운영사항 설명, 주요 현안 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이동협 의장은 “제10대 경주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시민의 대표기관인 의회가 책임 있는 자세로 출발할 수 있도록 개원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당선인 여러분께서도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숙한 의정활동을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한국외식업중앙회 경북지회 경산시지부가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따뜻한 음식 나눔 행사를 열어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경산시지부는 16일 관내 경로당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나눔과 섬김 & 사랑의 음식나누기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한노인회 경산시지회의 협조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경산시지부 회원업소인 '연경'(대표 황금여)과 '경산차이나'(대표 왕웨)가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강산애아파트경로당 등 관내 경로당 10개소의 어르신 200여 명에게 현장에서 직접 조리한 자장면과 탕수육, 수박 등을 대접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외식업 경산시지부 회원들과 경산시보건소 식품의약과 직원들이 나와 배식과 식기 정리 등 봉사활동에 동참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권동목 경산시지부장은 “지역 어르신들께 정성이 담긴 따뜻한 한 끼 식사를 대접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나눔 활동을 지속해서 추진해 이웃사랑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안병숙 경산시보건소장은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온정을 베풀어 준 외식업 경산시지부 회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건강한 음식문화 조성과 더불어 지역사회 전반에 나눔 문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한국외식업중앙회 경산시지부는 안전한 먹거리 환경 조성뿐만 아니라 매년 취약계층 지원, 사랑의 음식 나누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며 지역사회 공헌에 기여하고 있다.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장애인 생활체육의 저변을 넓히고 영호남 지역 간 화합을 도모하는 스포츠 축제가 경북 경산에서 열렸다. 경산시는 지난 15일 하양물빛파크골프장에서 '2026 경산시장배 영호남 장애인 파크골프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산시장애인체육회가 주최하고 경산시장애인골프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영호남 지역 장애인 파크골프 선수 200명을 비롯해 임원과 진행요원 등 총 250여 명이 참가해 뜨거운 열기를 연출했다. 이번 대회는 장애인들에게 생활체육 참여 기회를 확대 제공하고, 영호남 동호인들이 파크골프를 매개로 건강한 여가 활동을 즐기며 소통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경기는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뉘어 치러졌으며, 참가자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아낌없이 발휘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특히 영호남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기를 치르며 지역 간 우의를 돈독히 다지는 계기가 됐다. 대회를 지원한 경산시장애인체육회는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장애인 체육 환경 조성'을 기치로 내걸고 참가자 안내부터 경기 진행, 안전 관리 등 현장 운영 전반을 꼼꼼히 챙기며 매끄러운 대회 진행을 도왔다. 시 관계자는 “이번 대회가 장애인 생활체육의 저변을 한 단계 넓히고 건강한 여가문화 확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소중한 발판이 됐다"고 전했다.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기후변화로 인한 대형 산불 위험이 전 세계적으로 고조되는 가운데, 경북 칠곡군이 차별화된 산불 예방 및 대응 역량을 입증하며 행정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칠곡군은 '2026년 경상북도 산불방지 우수기관 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6일밝혔다. 이번 수상은 적극적인 예방 정책과 체계적인 초동 대응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운영한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특히 칠곡군은 경북도 내 시·군 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3년 연속 산불 무발생' 기록을 이어가며 현장 중심 행정의 결실을 맺었다. 군은 산불 발생 원인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공중과 지상을 연계한 입체적 감시체계를 구축했다. 전통적인 산불감시탑 감시원, 지상감시원과 더불어 최신 드론감시원을 현장에 실전 배치해 사각지대를 없앴다. 이와 함께 왜관역과 자고산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주요 거점에서 산불예방 캠페인을 전개하는 한편, 농·임업인과 고령층, 어린이 등 취약계층별 맞춤형 안전 교육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주민들의 안전의식을 끌어올렸다. 유관기관과의 신속한 공조 체계도 빛을 발했다. 군은 칠곡소방서, 칠곡경찰서 등과 손잡고 산불재난 대비 주민대피훈련과 실전형 산불진화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왔다. 아울러 산불연접지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산림재난대응단이 즉각 현장에 출동해 초기에 진화하는 선제적 차단 시스템을 확립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3년 연속 산불 제로라는 성과는 군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현장에서 밤낮없이 헌신한 산불대응인력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빈틈없는 산불예방 시스템과 신속한 현장 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해 소중한 산림자원과 군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칠곡군이 노인 인권 보호와 학대 예방을 위해 지역 유관기관들과 함께 현장 캠페인에 나섰다. 칠곡군은 16일 경상북도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 칠곡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칠곡군치매안심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칠곡성주지사 칠곡운영센터와 합동으로 '노인학대예방 민.관.경 협력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6월 노인학대 집중신고 기간을 맞아 기획된 이번 캠페인은 왜관읍 장날을 기해 주민들이 대거 모인 왜관시장과 어르신의전당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지역 주민과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노인학대 신고 전화번호(1577-1389 또는 112)가 적힌 홍보 물품을 배포했다. 이와 함께 2026년 노인학대 예방 슬로건인 “노인학대 예방, 관심이 시작입니다"를 구호로 외치며 이웃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경상북도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 소속 대학생 홍보단인 '시럽(Senior Love) 서포터즈'가 동참해 활기찬 소통으로 노인 인권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칠곡군 관계자는 “지역사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노인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겠다"라며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존엄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따뜻한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청도군이 어린이들의 구강 질환을 예방하고 올바른 양치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초등학교 구강보건실'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청도군 보건소는 학령기 아동의 평생 구강 건강 기반을 다지기 위해 전담 인력인 공중보건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가 학교를 직접 찾아가는 예방 중심의 구강보건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앞서 군은 지난 4월 청도초등학교 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1차 운영을 마쳤다. 참여 학생들은 개인별 맞춤형 칫솔질 실습 지도와 함께 충치 예방 효과가 높은 불소 바니쉬 도포 처치를 받으며 치아 관리의 중요성을 학습했다. 보건소는 이어 16일부터 청도중앙초등학교와 풍각초등학교로 사업 대상을 확대했다. 오는 9월까지 관내 초등학생 총 420명에게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사업이 종료된 후에는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평가하고, 이를 향후 구강보건 정책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남중구 청도군 보건소장은 “학령기에 형성된 구강 관리 습관은 평생의 치아 건강을 좌우하는 만큼 매우 중요하다"라며 “어린이들이 충치 없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예방 중심의 맞춤형 구강보건 서비스를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긴장 풀린 중동, 돌아오는 투심…훈풍 타고 증시 반등 시도 [글로벌 레이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물가 안도감에 글로벌 증시에서는 훈풍이 불고 있다. 소형주와 경기민감주, 반도체주가 반등을 주도한 미국, 기술주 변동 국면을 소화한 중국, 수출 호조 속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대만 증시는 모두 우상향 발판을 마련했다. 시장의 눈은 글로벌 변동성 진정 이후 금리 변화로 쏠리고 있다. 지난주(8~12일) 미국 증시는 반등을 시작했다. 전형적인 인공지능(AI) 주도 장세가 아닌 반도체와 소형주, 경기민감주 주도 장세였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대체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자 금리에 민감한 소형주와 은행, 경기민감주가 반응했다는 평가다. 이번 주(15~19일) 미국 증시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신호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16일 금융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9.42%), 러셀2000 지수(3.90%)는 모두 상승 흐름을 보였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0.65%)는 강보합세에 그쳤다. 러셀 2000 지수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 시가총액 하위 2000개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경기 민감도가 높은 종목이 대부분으로 알려졌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지난 10일 5월 CPI가 4.2%라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치다. PPI는 6.5%로 시장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 CPI와 PPI는 물가 변동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만큼 강하지는 않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5월 CPI와 PPI가 우려만큼 악화되지 않으며 금리 민감도가 높은 소형주와 은행주, 경기민감주가 반응했다"며 “이번 반등은 전형적 AI 랠리와 달랐다. 주도주가 시가총액 상위 기업이 아닌 반도체와 소형주, 경기민감주였다"고 설명했다. 미국·이란이 종전협상에서 진전을 이뤄내며 중동 불확실성이 줄어든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이란이 지난 주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가능성이 전해지면서다. 실제로 지난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규모 이란 공습 계획을 전격 취소하며 종전 합의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번 주(15~16일) 미국 증시에서 변수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될 전망이다. 최근 금리가 증시를 흔든 요인으로 작용한 것을 고려할 때, 예상치 못한 긴축 신호는 반등 추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에너지 가격이 안정화될 경우 긴축적 기조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고집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예상치 못한 긴축 기조는 추세를 비틀 수 있어 경계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기술주 변동성 소화 국면이었다는 평가다. 브로드컴발 AI 실적 우려, 미국 연준 긴축에 대한 경계감이 차익실현 명분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주 중국 증시는 지정학적 우려가 완화되며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12일 상해종합지수(1.12%), 항셍지수(1.93%)는 전일 하락과 대비되는 강세를 보이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중국 기술주는 상승 동력이 AI 자본지출(Capex)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기술주 변동성과 떼어 놓고 보기 어렵다는 평가다. 수급 과열도 더욱 뚜렷해졌다. 신한투자증권은 중국 증시에서 기술·미디어·통신(TMT) 거래대금 비중이 지난 4월 초 30%에서 이번 달 초 45%대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TMT 거래대금 비중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며 “상해와 선전에 상장된 A주 주식 거래의 절반 가까이가 기술주에 집중된 셈"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중국 증시는 미국·이란 전쟁 협상 타결로 우상향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리 인상 우려 진정, 유가 하락 등이 중국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6월 무역 데이터에서는 중동 지역 긴장 완화 영향이 점차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에너지와 원자재, AI 관련 품목의 수출입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대만 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글로벌 기술주가 중동 정세 불확실성, AI 데이터센터 등을 둘러싼 '노이즈' 등에 영향을 받자 대만 증시도 함께 흔들린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가권지수는 지난 10일과 11일 3.31%, 0.18%씩 하락하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2일 2.36% 상승했다. 특히 미국·이란 전쟁 협상이 진전되며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대만 증시가 직전까지 조정을 거쳤다는 점을 고려해 저가 매수세까지 들어왔다는 해석이다. 미국·이란 간 협상이 타결되면 대만 증시에서도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중동 정세가 안정되면 대만 증시를 누르던 대외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대만 증시에서는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수출 확대가 지수를 밀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시장조사기관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5월 대만 수출 규모는 785억 달러(한화 약 118조817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1.7% 올랐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이 19일 종전 합의문 서명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외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며 투자 심리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중동 리스크 걷히자 증시 시선은 실적으로…반도체·조선 주목

미국과 이란이 종전에 합의하면서 증시 불확실성이 한층 해소됐다. 그간 물가와 증시를 옭아매던 유가는 80달러선까지 내려왔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쏠림으로 인한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강세장 주요 근거인 이익 전망은 여전히 살아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미국과 이란이 종전에 합의했다. 전쟁 발발 이후 106일 만이다. 정식 서명식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오는 19일 열릴 예정이다. 양국은 모든 전선에서 전쟁을 중단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는 등 주요 사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 또는 제거 협상, 이란 압류 자산 해제 규모와 시점, 호르무즈 통행료 등 세부적으로 협상할 안건은 남아 있다. 양국은 19일 양해각서(MOU)에 공식 서명한 뒤 이견을 보였던 주요 쟁점에 대한 협상을 60일간 이어가기로 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과 이란이 종전에 일단 합의하면서 중동 전쟁은 수습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전날 나스닥종합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7%, 닛케이225는 4.99%, 코스피는 5.20% 오르는 등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시장에서 가장 주목하던 유가도 80달러선으로 내려왔다. 유가 급등으로 인한 물가 압박과 금리 인상 기조가 커지던 시점에 종전 선언이 나오면서 한시름 덜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종전 합의로 인해 하반기 미국 물가 하락 기대감이 재점화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 압력이 단기적으로 완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유가는 70~80달러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은 네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부분 협상 타결을 전제로 70~80달러선에 고착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호르무즈는 열려 있고 이란 원유는 일부 수출되지만 핵협상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지정학 프리미엄이 완전히 해소되진 않는" 시나리오를 가장 가능성 높은 경로로 꼽았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협상 결렬이다. MOU 이행 위반, 미군과 이스라엘의 이란 추가 공습, 호르무즈 재봉쇄 등이 트리거가 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유가는 다시 전쟁 최고조 시기인 95~110달러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최선의 시나리오는 협상이 완전 타결되는 것이다. 이에 이란 원유 생산량이 전쟁 전인 300만 배럴 수준으로 올라서면 시장에 원유 공급이 늘어나면서 유가는 70달러 밑으로 내려올 것으로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협상이 교착되면 유가는 다시 90달러선을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 80달러 수준은 중동 전쟁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전쟁 최고조 당시 100달러를 웃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부담이 크게 줄었다. 특히 유가 안정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춰 글로벌 긴축 우려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증권가는 이번 종전 합의가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를 넘어 금융시장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종전 합의는 유가 하락과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를 통해 긴축 우려를 완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그동안 반도체 중심으로 과도하게 집중됐던 자금 쏠림 현상도 일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종전이 곧바로 안정적인 상승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국내 증시는 역사적으로 보기 드문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변동성지수(VKOSPI)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당시 수준을 웃돌 정도로 상승했다. 허재환 연구원은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점차 긴축 기조로 이동하는 통화정책 전환기에 진입한 만큼 증시 변동성은 쉽게 낮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종전 이후에도 증시 주도주가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SK증권은 최근 조정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크게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들어 코스피의 20거래일 수익률이 장기간 마이너스 구간에 머문 적이 없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중동 전쟁 이후에도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업종은 반도체와 IT하드웨어 등 AI 투자 관련 산업"이라며 “기존 주도주 중심의 투자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반도체 일변도 장세에서 벗어나 일부 업종으로 매수세가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허재환 연구원은 “반도체 비중을 축소할 필요는 없지만 최근 조정 폭이 컸던 IT가전과 전력기기, 기계, 조선 업종 등은 비중 확대를 검토할 만하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기고] 대한민국 보훈의료의 현실과 과제

매년 6월이면 보훈병원에는 환자 위문이 갑자기 많아진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특별한 희생을 하신 분들의 뜻을 기리고 위로하는 일이니 좋은 일이다. 그렇지만 보훈의료의 현실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 보자. 우리의 보훈의료체계는 우수하다고 생각되지만 개선의 여지도 많기 때문이다. 현재 국가유공자, 유가족 등 보훈의료 대상자는 약 170만명이고 대부분 70대 중반 이상의 고령층으로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복합적인 노인성 질환들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에만 400만건이 넘는 진료가 보훈병원에서 이루어졌다. 그런데 보훈병원을 찾는 환자분들을 보면 진료만이 목적이 아니고 본인들이 국가로부터 얼마나 기억되고 있는가를 알고 싶어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 무게가 바로 보훈의료의 일선에서 우리가 짊어진 책임의 본질이다. 보훈의료는 단순한 복지가 아닌 국가적 투자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보훈의료체계에서 상급병원의 역할을 하는 중앙보훈병원을 포함해서 종합병원급인 보훈병원은 현재 6개(3682병상) 뿐이다. 그래서 생존해 계신 6.25 전쟁 참전용사, 고엽제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월남전 참전용사들은 불편한 몸으로 진료를 위해 장거리 이동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전국에 1025개의 위탁병원이 있지만 대부분 의원급으로, 중증이나 고난이도 진료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정부는 보훈병원이 없는 강원·제주 지역의 공공의료기관을 준보훈병원으로 지정하고, 위탁병원도 2030년까지 2000개로 늘려서 보훈의료 접근성을 강화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물론 양적 확대 외에도 질 향상도 같이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보훈병원들을 관리하는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보훈공단)은 변화하고 있는 보훈의료의 특성을 이해하고 의료기관 운영의 전문성을 강화해서 보훈병원들의 질적 수준을 높이도록 노력하고 있다. 보훈의료체계의 중심 병원인 중앙보훈병원도 전문 진료 및 고난이도 진료를 시행하는 최상위 기관으로 지방 보훈병원, 위탁병원들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더 강화해야 한다. 보훈병원의 특성으로 급성기 치료에서 재활, 요양, 임종 관리로 연결되는 포괄적 의료서비스체계는 민간병원보다 우수하다. 그러나 보훈병원들이 암, 뇌·심혈관계 질환 등 중증 진료 역량이나 AI 기반 스마트 병원 환경 등에서는 최근 이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민간병원들과는 분명한 격차가 존재한다. 초고령화 하는 보훈가족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보훈의료 제공자로서 자부심을 가지려면 이런 격차가 빨리 극복해야만 한다. 국가유공자가 진료비 감면 때문만이 아니라 의료서비스의 질을 신뢰할 수 있기 때문에 보훈병원을 찾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병원 운영 체계의 개선, 시설 및 환경의 개선, 의료인력 충원, 처우개선 등이 시급하고 당연히 정부 정책을 통한 체계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다. 올해 보훈의료 예산은 7400억원 규모이지만 많이 부족하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크다. 적절한 보훈의료는 장기 요양의 비용을 줄이는 사회적 투자이기도 하고 국가의 품격을 나타내기도 한다. 대한민국 보훈의료의 예산과 인프라가 국가의 책임에 걸맞은지 점검해 볼 때다. 모두가 6월에는 보훈을 말한다. 그러나 6월에만 들리는 '철새 구호'가 아니라 항상 이야기되어야 진짜 보훈이다. 보훈병원 전문성 강화, 위탁병원 질 관리, 준보훈병원 제도 확립, 그리고 이를 위한 안정적 예산 확보 등이 구호가 아닌 정책으로 실현되어야 한다. 또 중앙보훈병원이 그 중심에서 제 역할을 다할 때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게 나라가 제대로 응답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글=신호철 중앙보훈병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은행주 외면받는다는데”...KB금융지주, 외인 지분율 80% 넘겼다

KB금융지주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힘입어 4대 금융지주 중 최초로 외국인 지분율 80%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크지 않았지만, 자사주 매입 및 소각으로 분모에 해당하는 발행주식 총수가 줄어들면서 외국인 지분율은 자연스럽게 상승한 것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상반기에만 KB금융지주 발행주식 총수가 6% 넘게 줄어 주당 수익지표가 개선되고, 내년부터 비과세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돼 투자매력도는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외국인 지분율은 이날 현재 80.01%를 기록했다. 외인 지분율은 줄곧 75~76%대를 횡보하다가 이달 9일부터 79.89%로 올라선 후 15일과 16일 2거래일 연속 80.01%를 기록했다. 이날(16일) 기준 하나금융지주 외국인 지분율은 68.29%, 신한지주 61.62%, 우리금융지주 45.19%다. KB금융 외국인 지분율이 상승한 것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영향이다. 이 회사는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자 올해 4월 실적발표 당시 발행주식총수의 약 3.8%(1426만2733주)에 달하는 기보유 자기주식을 전량 소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금액으로는 약 2조3000억원이다. KB금융은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매입 완료한 자사주 6000억원을 지난달 즉시 소각했고, 나머지 6000억원은 오는 7월 20일까지 매입할 예정이다. KB금융이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소각하는 한편, 현금배당 총액은 확대하면서 주당배당금(DPS)은 증가하고 있다. DPS는 2022년 1분기 500원에서 2024년 1분기 784원, 올해 1분기 1143원으로 올랐다. 주당순이익(EPS)은 2022년 1분기 2691원에서 올해 1분기 5165원으로 상승했다. 발행주식 총수는 2016년 12월 4억1811만2000주에서 2023년 12월 4억351만1000주, 올해 5월 기준 3억5468만8000주로 감소세다. 그럼에도 외국인 투자자는 KB금융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외국인은 작년 12월 15일부터 올해 6월 중순까지 6개월간 KB금융 주식을 623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도 KB금융 주식을 약 200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인 9000선을 향해 질주하면서 방어주인 금융지주 주가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약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금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라며 “그러나 금융지주 대장주인 KB금융을 비롯한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지배구조, 주주환원 등에 모범을 보이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 관점에서는 (금융지주사를 통해) 국내 증시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KB금융의 실적, 배당 등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회사는 올해 2분기 순이자이익 및 비이자이익 증가, 그룹 대손비용 감소 등에 힘입어 2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과징금 이슈가 해소 국면에 진입했고, 내년부터 비과세 배당을 실시하는 점도 긍정적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이 내년부터 진행할 비과세 배당 재원은 12조원으로 타사보다 압도적으로 많다"며 “올해 추정 순이익 6조4500억원 기준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를 상회하는데도 현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1배에 불과해 비중을 늘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035년 25GW 해상풍력 목표 달성 어렵다”…업계에선 15GW 전망

정부가 2035년까지 해상풍력 설비를 25기가와트(GW)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업계에서는 이상적인 시나리오에서도 15GW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해상풍력 확대를 위해 국내 공급망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풍력산업협회와 전라남도는 16일 전남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2026 해상풍력 공급망 컨퍼런스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조강연에서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 기업인 라이스테드 에너지의 알렉산더 도브로웬 플로트레 수석부사장은 풍력산업협회와 공동으로 작성한 한국 해상풍력 공급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는 국내 해상풍력 시장 상황을 바탕으로 기본 시나리오(Base Case)와 고성장 시나리오(High Case) 두 가지 전망을 제시했다. 기본 시나리오는 현재 추진 중인 프로젝트와 입찰 일정, 인허가 진행 상황 등을 반영한 전망이다. 고성장 시나리오는 인허가 절차가 빨라지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장애 요인이 최소화되는 상황을 가정했다. 그 결과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2035년 국내 해상풍력 누적 설치용량이 약 12GW, 고성장 시나리오에서도 약 15GW 수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정부 목표인 25GW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수치다. 플로트레 수석부사장은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고성장 시나리오보다 기본 시나리오의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 공급망 구축을 위해 '국산화·사업성·경제성' 간 균형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국내 공급망 육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사업성과 경제성이 악화되고, 반대로 정부 지원을 줄이면 프로젝트 추진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트릴레마(Trilemma)'로 표현했다. 트릴레마는 세 가지 목표나 선택지 중에서 어느 두 가지를 동시에 달성하려 하면 나머지 하나가 약화되거나 포기해야 하는 '삼중의 딜레마'를 뜻한다. 대표 사례로는 그는 대만과 유럽 시장을 제시했다. 대만은 강한 국산화 정책을 추진했지만 일부 프로젝트가 취소되거나 지연됐고, 유럽에서는 최근 금리 상승과 비용 증가에도 지원 체계가 충분히 조정되지 않으면서 입찰 실패 사례가 잇따랐다고 설명했다. ◇전시회에선 다양한 국산 풍력 기술 선보여 이 같은 배경 속에 컨퍼런스 전시장에서는 풍력터빈, 타워, 하부구조물, 케이블 등 국내 해상풍력 공급망 기업들이 참가해 기술력을 선보였다. 터빈 분야에서는 국내 대표 풍력터빈 제조사 유니슨이 부스를 마련했다. 유니슨은 국내외 273기, 총 0.61GW 규모의 풍력발전기 공급 실적과 함께 육상풍력 1.97GW, 해상풍력 6.13GW 규모 사업 추진 계획을 소개했다. AI 기반 운영·유지보수(O&M) 기술도 함께 공개했다. 타워 분야에서는 세계 최대 풍력타워 제조기업인 씨에스윈드가 글로벌 공급 실적과 생산 역량을 전시했다. 하부구조물 기업 GS엔텍은 네덜란드 모노파일 전문기업 Sif와의 협력 관계를 소개하며 모노파일과 트랜지션피스(TP) 모형을 선보였다. 참가 기업들은 해상풍력 시장이 확대되더라도 터빈과 타워, 하부구조물 등 핵심 기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산업 기반이 갖춰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사업 지연과 정책 변동성 등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공급망 투자도 본격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풍력 개발사들이 살아나야 제조업체들도 함께 커질 수 있다"며 “정부에서 정책 불확실성을 해소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다울 오션에너지패스웨이 한국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 주제발표에서 “해상풍력을 지속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방향으로 진행했다면 시행착오가 더 적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인뱅 3사 ‘신용대출 조이기’…마통 중단에 미사용 한도 축소

케이뱅크를 시작으로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도 신용대출 조이기에 돌입했다.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관리 강화 기조에 인터넷전문은행도 동참하며 은행권 전방위적으로 신용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날부터 최대 3억원 한도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상품 취급을 중단했다. 오는 7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중단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22일부터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를 1억원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기존 마이너스통장 최대 한도는 2억4000만원이었다. 오는 7월부터는 약정금액 5000만원 이상 마이너스통장 대출 연장 시 최근 6개월 내 한도 사용률 20% 이하 계좌를 대상으로 최대 20% 한도로 감액할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오는 18일 오후 6시부터 신용대출 최대 한도를 기존 3억원에서 1억원으로, 신규 마이너스통장 최대 한도를 기존 1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줄인다. 신용대출 규모가 적정 수준을 초과하면 대출 신청이 일시 제한될 수 있다. 기존 마이너스통장 고객 대상으로 운영 중이던 한도 조정 기준도 한층 강화한다. 오는 24일부터 최근 3개월간 한도 사용률이 40% 이하인 계좌가 대상이다. 이번 조치로 최소 감액률은 기존 20%에서 30%로 상향되며, 대출 한도는 최대 40%까지 감액될 수 있다. 종료일은 아직 미정이다. 향후 가계대출 추이와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응할 방침이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대출 영향은 최소화하면서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입점업체 매출 늘수록 영업이익 줄어”…배달 플랫폼 ‘성장의 역설’

국내 배달 플랫폼 입점 소상공인의 단체 협상력을 제고하고 개별 배달 플랫폼의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국내 배달 플랫폼 생태계의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한국중소기업학회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배달 플랫폼 생태계의 지속가능성: 진단과 처방'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 10여년간 약 41조원 규모까지 빠른 속도로 성장해 온 과정에서 누적된 국내 배달 플랫폼 생태계의 구조적 문제를 진찰하고 즉시 검토 가능한 해법을 모색한다는 취지다. 토론회는 국내외 배달 플랫폼의 고율 수수료, 플랫폼 의존도 심화에 따른 입점업체의 영업이익률 감소 등 구조적 문제에 대한 진단이 이뤄졌다. 이날 토론회에서 박경민 한국중소기업학회장은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49개월간 수도권 음식점 1만3098곳의 실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소개하며 국내 배달 플랫폼 입점 업체의 매출이 증가할수록 영업이익은 하락하는 '성장의 역설' 문제를 지적했다. 박 회장에 따르면, 이 기간 수도권 음식점을 소형·중형·대형 등 세 그룹으로 나눠 배달 플랫폼 의존도 확대에 따른 매출과 영업이익 변화를 분석한 결과, 소형·중형 음식점은 의존도가 심화할수록 수익성은 악화한 반면, 대형 음식점은 매출과 수익성이 함께 개선돼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박 회장은 “대형 음식점은 물류와 마케팅의 효율화를 통해 수수료 압박을 흡수하고 거래량 자체를 무기로 수수료 단가 등에 있어 플랫폼과의 협상력을 높일 수 있었다"며 “반면 소형·중형 음식점은 대형 음식점과 달리 물류·마케팅 효율화 등 완충장치가 부재해 협상력을 높일 여력이 없다"고 분석했다. 또한 박 회장은 한 가지 플랫폼에 매출이 집중된 음식점일수록 이러한 성장의 역설 문제가 두드러졌다고도 설명했다. 별점이나 리뷰와 같은 이른바 '평판 자산'의 플랫폼 간 이동이 불가능해 이용 중인 플랫폼의 수수료가 인상되더라도 다른 플랫폼으로 옮기기 어렵고, 이로 인해 음식점의 개별 플랫폼 '락인(Lock-in)' 구조는 한층 극대화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플랫폼을 상대로 거래조건 협상에 나서는 소상공인의 단체협상에게 공정거래법 적용 면책을 부여하되 가격 담합은 엄격히 금지하는 '투트랙 세이프하버'를 비롯해, 개별 소상공인이 평판 자산을 플랫폼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평판 자산 이동권' 정책을 즉시 검토 가능한 처방으로 제시했다. 이 밖에 박 회장은 소상공인이 배달 플랫폼의 노출광고 순위 근거를 투명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알고리즘 투명성을 제고하고, 중개수수료·광고비·배달료·결제 수수료 등 음식점의 플랫폼 대상 지불 비용을 합산한 매출 대비 실질 부담률(통합 부담률)을 정기적으로 공시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그는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으면 도태되고, 종속되면 수익성이 줄어드는 딜레마는 개별 자영업자의 전략 실패가 아니라 시장 구조의 문제"라며 “소상공인 보호는 교섭력을 보완하는 '단체 협상'과 시장 경쟁을 촉진하는 '플랫폼 이동성'이 함께 가야 실효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국내 배달 플랫폼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정책 제언도 이어졌다. 이상윤 성공회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박 회장의 소상공인 협상력 제고 취지에 공감하며 '협동조합형 연대' 활성화와 배달플랫폼의 소상공인 수익성, 라이더 처우, 소비자 후생, 지역상권 기여를 종합 측정하는 '플랫폼 상생지수'를 개발·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개발본부장은 배달 플랫폼 입점 업체의 규모와 매출-수익성 구조에 따른 차등 수수료 구조를 현실화하되, 상생 지표값이 높은 플랫폼 기업을 대상으로 인센티브를 적극 부과하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 밖에 이혜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소상공인정책연구소 부연구위원은 박 회장이 제시한 소상공인 단체협상 면책과 통합 부담률 정기 공시 방안에 공감을 표하면서도 독립 소상공인 중심의 정책 정교화 필요성과 통합 부담률 공시의 투명성·실효성 확보를 위한 다부처 협력 체계 설계가 선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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