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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견고한 이자마진...‘임금 8%’ 올려달라는 금융노조

시중은행이 시장금리 상승과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로 대출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하면서 순이자마진(NIM)도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런 와중에 금융노조는 올해 임금 협약안으로 총액 임금 기준 8% 인상, 급여 삭감 없는 주 4.5일제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금융노조가 협상 초기 단계에서 인상률을 높은 수준으로 요구하는 게 통상적인 만큼 앞으로 사측과 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최종 인상률은 이보다 낮게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년 만기 은행채(무보증·AAA) 금리는 작년 말 3.499%에서 3월 말 4.051%로 치솟았다. 이달 들어서는 중동사태 완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17일 현재 3.865%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작년 말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로 가계대출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시장금리 상승으로 대출금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은행권의 이자이익도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은행 평균 NIM이 최소 0.05%포인트(p)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조만간 공개될 금융지주 1분기 실적발표에서 이러한 기조가 숫자로 확인되면 은행권을 향한 사회적 비판도 거세질 전망이다. 대출금리 상승으로 차주들의 이자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은행권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시각이다. 여기에 금융산업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협약안으로 총액임금 기준 8% 인상을 제시한 점도 은행권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을 키우고 있다. 8% 인상률은 경제성장률(2.0%)과 소비자물가 상승률(2.2%) 전망치, 최근 5년간 실질임금 감소폭(3.8%) 등을 고려해 산정한 수치다. 산별단체협약 요구안에는 급여 삭감 없는 주 4.5일제 도입 등 노동시간 단축, 출산 및 육아 지원 확대와 사회공헌기금 출연 및 점포폐쇄 대응 등도 핵심 의제로 담겼다. 이 중 금융노조가 '사회공헌기금 출연'을 제안한 것은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은행권이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금융노사는 작년 10월에도 산별중앙교섭에서 노사 공동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하는데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사측 교섭대표인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노조의 요구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임금인상률 8%는 물론 사회공헌기금 출연 역시 금융산업공익재단과의 역할 중복 등을 이유로 미온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은 2018년 10월 금융산업 노사 공동의 사회공헌 재단인 '금융산업공익재단'을 출범하고, 서민·사회책임금융, 지역사회·공익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은행권 안팎에서는 금융노조가 사측과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임금인상률을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노조는 작년에도 임금 7.1% 인상을 요구했지만, 결국 총액임금 3.1% 인상에 합의했다. 일각에서는 사측이 사회적 공감대를 앞세우면서 임금인상, 사회공헌기금 출연 등을 수용하지 않는 건 모순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임금협상 초반에는 노조에서 인상률을 큰 폭으로 제시하는 게 관행"이라며 “금융노조가 제안한 8% 인상률 역시 연말이 되면 3~4% 수준으로 낮아질 것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판단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포스코, 인도에 일관제철소 ‘이정표’ 세웠다

포스코그룹이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과 때를 맞춰 인도 최대 철강기업 JSW와 추진해온 현지 합작 일관제철소 프로젝트를 완성한다. 글로벌경제 침체에도 견조한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는 인도 현지에 쇳물을 붓는 제선 공정부터 철강제품 생산에 이르는 일관제철소를 마련함으로써 글로벌 생산 경쟁력을 강화하는 첫 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더욱이 이번 JSW와 합작 일관제철소 구축은 철광석 같은 원료를 현지에서 조달해 가격·품질 경쟁력을 제고하고, 미국과 유럽의 철강 관세장벽 강화 움직임에 대응할 수 있는 제조 및 통상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2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JSW 스틸은 지난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인도 오디샤주 부지에 연산 600만톤의 일관제철소를 세우기 위해 JSW와 포스코 지분 50%씩 투자한 합작법인(JV)을 세우는 안건을 의결했다. 투자 내용과 지분은 지난해 8월 두 회사가 양해각서(MOU)보다 비교적 구속력이 있는 주요 조건 합의서(HOA) 형태로 교환하며 구체화시킨 바 있다. 합작법인은 해당 부지를 보유한 JSW 자회사의 신주를 포스코가 취득하는 방식으로 설립된다. 양사는 차량용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할 고품질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합작법인에 총 72억8800만달러(한화 약 10조73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10억9300만달러(1조6096억원)를 2031년까지 순차적으로 투자하고, 나머지 25억5100만달러는 추가 조달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포스코와 JSW 스틸의 이번 이사회 승인을 계기로 JSW 산하 대규모 합작 일관제철소 건립이 실행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업계는 해석했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포스코에 인도와 미국 등 해외투자사업의 실행 기능을 맡은 전략투자본부를 신설했다. 인도 오디샤주 일관제철소 건립은 포스코그룹의 철강 해외 현지 완결형 생산 전략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해외 완결형 전략은 해외시장에서 성장성이 큰 곳에 쇳물을 붓고 반제품을 만드는 상공정과 용도 등에 맞게 가공해 철강제품을 만드는 하공정 모두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포스코는 세계 주요 지역에서 하공정 중심의 생산 기지를 운영해왔다. 인도에서도 마하라슈트라에 연산 180만톤 규모의 냉연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번 오디샤 일관제철소는 해외 완결형 전략을 실행하는 첫 사례로 꼽힌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인도와 미국과 같이 성장 가능성을 가진 지역에서 현지 최고 파트너와 합작으로 생산 거점을 개척해 완결형 현지화 전략의 구체적 성과를 창출해 나가야 한다"며 해외 현지 완결형 전략과 국내 투자 간 선순환 체계를 만들자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인도는 경제가 고속 성장하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철강재 수요는 자동차와 조선 등 제조업과 건설 경기의 희비에 좌우된다. 경제 성장이 곧 철강 수요를 촉진하는 구조다. 세계철강협회가 14일 내놓은 단기 시장전망에 따르면, 세계 철강 수요 2위인 인도는 올해와 내년 철강 완제품 수요가 전년 대비 각각 7.4%, 9.2% 늘어난 1억7160만톤과 1억8740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인프라 등이 이끄는 건설경기와 화물 수요 증가에 따른 자동차 산업 성장, 소비 증가 등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구(IMF)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3.3%인 점과 달리 인도는 올해만 6.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전반이 저성장 기조에 들어선 데다 중국조차 경제 성장률이 5%선에 겨우 턱걸이한 것과 대비된다. 한국을 포함한 주요 제조업 국가들의 기업들이 인구와 기술력이 성장하는 인도 시장에 계속 진출 중이다. 포스코와 JSW가 일관제철소를 세우는 오디샤주에는 광산이 풍부해 수입 과정을 거치지 않고 원자재를 제선(쇳물을 만드는) 공정에 투입할 수 있고, 물류 비용 절약도 기대된다. 인도와 인접한 남아시아 등 글로벌 사우스 지역의 시장도 공략하기 수월해진다. 나아가 쇳물 단계부터 원산지를 따질 정도로 갈수록 높아지는 철강 보호무역 장벽을 돌파하는데도 기여할 전망이다. 인도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현지 완결형 전략 실행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포스코는 현대제철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짓는 차량용 강판 중심의 전기로 제철소에 지분 20%를 투자하기로 결정했고, 미국 철강기업 가운데 열연·냉연 강판 생산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클리블랜드 클리프스 사의 제철소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방안에 관해 협의 중이다. 한편, 철강업계는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 기간(19~21일)을 앞두고 JSW스틸이 이사회를 열어 합작 일관제철소 건립을 의결한 것과 관련, 한-인도 간 경제협력의 상징적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장인화 회장도 이번 대통령 인도 순방길에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동행해 JSW와 공동 프로젝트에 마침표를 찍는 역할을 수행한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자금 이탈 잡는 ‘저금리 카드’…은행, 모임통장에 꽂힌 이유

은행권이 모임통장을 강화하고 있다. 은행 자금이 증시 등으로 빠져나가는 머니무브가 가속화하자 모임통장을 활용해 고객을 유치하고 저원가성예금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16일 쏠(SOL)모임통장 서비스를 개편했다. 쏠모임통장은 지난해 2월 '잘생긴 모임통장' 콘셉트로 출시한 후 1년 만에 모임 회원 65만명이 이용하는 등 빠르게 성장했다. 이번 개편으로 홈 화면에서 주요 기능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모임비 현황, 거래 내역, 공지사항 등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챗봇, 캘린더, 선물하기 기능 등도 확대해 이용 편의를 높였다. 하나은행은 앞서 이달 10일 '하나모임통장'을 새로 출시했다. 입출금과 금고 영역을 따로 분리했고, 정산, 총무 변경 기능 등을 탑재했다. 금고에 보관하는 자금은 최대 300만원까지 최고 연 2.5%의 금리를 적용해 금리 혜택을 강화했다. 오는 6월까지 가입자 전원에게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카카오뱅크도 이달 모임통장 이용자에게 제휴사 혜택을 제공하는 '브랜드포켓'을 출시하고, 첫 번째 제휴로 하나투어와 '모임통장 하나투어포켓'을 선보였다. 모임통장에서 제휴사 미션을 수행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하나투어포켓을 개설한 후 모임비 일부를 옮기고 30일간 돈 모으기 미션을 완료하면 다양한 제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모임주와 모임원이 함께 참여하는 '그림 완성하기' 미션에 참여하면 현금 캐시백으로 최대 1만원을 지급한다. 은행권이 모임통장을 확대하는 이유는 고객 유입 효과가 크고, 낮은 금리로 자금을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 명의 모임원들이 동시에 참여하는 구조상 하나의 통장으로 다수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또 모임통장은 수시입출금통장으로 일반적으로 금리가 연 0.1% 수준으로 낮다. 하나은행처럼 은행별로 한도와 조건에 따라 이보다 높은 금리를 주기도 하지만, 규모가 제한적인 만큼 전반적으로 저금리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최근 은행 수신(예·적금) 상품 금리가 낮아지고 증시 호황이 맞물리며 은행권은 머니무브를 우려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3월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937조4565억원으로, 한 분기 동안 1조8297억원이 빠져나갔다. 정기적금 잔액은 46조1577억원으로 같은 기간 2994억원이 줄었다. 요구불예금 잔액(699조9081억원)은 미국과 이란 전쟁 여파에 증시가 흔들리며 대기성 자금이 몰려 한 분기 동안 25조8998억원이 늘었다. 다만 상황이 진정되면 언제든 다시 빠져나갈 수 있어 은행권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모임통장은 정기적으로 회비를 거두는 용도 등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수요가 꾸준히 존재한다. 카카오뱅크는 2018년 12월 모임통장을 출시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이용자 수는 1250만명, 잔액은 10조7000억원을 돌파했다. 카카오뱅크는 모임통장이 주력 상품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인공지능(AI) 모임총무를 탑재하는 등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며 서비스 고도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모임통장은 고금리 상품 보다 낮은 금리로 수신을 확보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상품"이라며 “모임주뿐 아니라 모임원 가입도 유도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기능과 혜택, 이벤트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한국 고객, 벤츠와 잘 맞는다”…엔비디아 기반 자율주행 내년 도입 계획

메르세데스-벤츠가 한국에서 전기차 전략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연료기관 완성차의 위상을 고수하면서 동시에 전기차 등 전동화 경쟁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이른바 '멀티 파워트레인 전략'을 명료하게 재확인시켜주는 청사진이었다. 20일 메르세데스-벤츠는 서울에서 글로벌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전동화 전략과 배터리 공급망, 소프트웨어 경쟁력 등을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그룹 AG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 요르그 부르저 메르세데스-벤츠그룹 AG 이사회 멤버 겸 최고기술책임자(CTO)·개발&구매 총괄, 마티아스 가이젠 메르세데스-벤츠그룹 AG 이사회 멤버 겸 세일즈&고객 경험 총괄,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이사 등이 대거 참석해 전동화 모델의 선행시장으로서 한국이 갖는 전략적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올라 칼레니우스 CEO는 “현재 벤츠 역사상 가장 많은 신차를 출시하는 계획을 실행 중"이라며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약 40개의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상당수가 전동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30년까지 모든 주요 세그먼트에서 전동화 모델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전동화는 이미 가속화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다만, 벤츠의 전동화 전략이 국가별로 차별화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칼레니우스 CEO는 “150개국 이상 시장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만큼 동일한 속도로 전동화를 추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각 시장의 인프라와 수요에 맞춰 유연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배터리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고효율 내연기관까지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병행하는 전략을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한국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도 여러 차례 강조됐다. 칼레니우스 CEO는 “한국은 글로벌 5위 규모의 핵심 시장이자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은 고객이 많은 곳"이라며 “혁신과 브랜드 전통을 동시에 중시하는 고객 특성이 벤츠와 잘 맞는다"고 평가했다. 배터리 공급망과 관련해서는 특정 기업 의존도를 낮추는 '멀티 벤더 전략'이 확인됐다. 요르그 부르저 CTO는 “배터리는 개별 차량이 아니라 전체 플랫폼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글로벌 공급망 네트워크 구축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과 유럽, 한국 등 다양한 지역의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SDI와의 신규 협력 체결도 공개됐다. 요르그 부르저 CTO는 “지난 1월 삼성SDI와 논의를 시작해 이번에 계약으로 이어졌다"며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벤츠는 삼성SDI와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에 적용될 하이니켈 배터리 공급을 위한 다년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을 한층 강화했다. 이 배터리는 삼성SDI의 독자 기술로 개발된 안전성 솔루션도 적용된다. 벤츠는 삼성SDI로부터 공급받는 배터리를 향후 출시될 중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쿠페 모델에 탑재해 차세대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벤츠는 삼성SDI와 향후 차세대 배터리 선행 개발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동시에 LG그룹과의 협력도 배터리를 넘어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요르그 부르저 CTO는 “LG는 배터리와 더불어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핵심 장치인 MBUX 하이퍼스크린 공급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기술 전환에 대한 대응 전략이 제시됐다. 마티아스 가이젠 총괄은 “벤츠는 엔비디아와 협력한 '알파마요' 기반 시스템을 통해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을 구현할 계획"이라며 “한국 도입 시점은 규제 승인 상황에 따라 달라지지만 내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기존 차량 제어 소프트웨어 위에 엔드투엔드(End-to-End) 인공지능(AI) 학습 구조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도 빠른 학습과 대응이 가능하며 기존 레이어가 백업 역할을 수행해 안전성도 확보한다. 마티아스 가이젠 총괄은 “서울과 같은 고밀도 도시에서 특히 효과적인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완성차 업계의 패러다임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과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오히려 기회라는 입장을 내놨다. 요르그 부르저 CTO는 “벤츠는 140년 역사 속에서 축적한 안전성, 품질, 디자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여기에 디지털 기술이 결합되면 더 큰 경쟁력이 된다"고 말했다. 과거 '우아함'에서 '화려함'으로 이동하고 있는 디자인 변화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올라 칼레니우스 CEO는 “미래지향적 디자인이 강화되고 있지만 브랜드 고유의 우아함과 비율, 디테일은 그대로 유지된다"며 “125년 전 모델과 현재 차량을 비교해도 동일한 DNA를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이지스자산운용, 운용자산 73조 돌파…힐하우스 손잡고 도약하나

부동산 자산운용 시장에서 운용사의 실질적 역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좋은 입지의 건물을 사두면 수익이 따라오던 시대가 저물고, 자산 가치를 능동적으로 끌어올리는 운용 역량과 자본 조달 채널이 운용사의 성패를 가르고 있다. 이 전환기에 이지스자산운용이 글로벌 자본 유치와 사업 모델 전환을 동시에 추진하며 주목받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의 2025년 말 기준 총 운용자산(AUM)은 73.3조 원이다. 2011년 1조 원 수준에서 출발해 14년 만에 73배 이상으로 성장한 수치다. 국내 부동산 펀드 시장점유율은 15.0%로 2016년 이후 10년 연속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수익성도 외형 성장을 따라왔다. 2025년 당기순이익은 741억 원으로 2023년 510억 원, 2024년 718억 원에 이어 3년 연속 늘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23억 원에서 1388억 원으로 2년 새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역마진 현상과 PF 부실화로 업계 전반이 어려움에 처했던 기간에 거둔 결과다. 이익잉여금은 3213억 원에서 4294억 원으로 늘었고, 부채비율은 105.5%에서 95.9%로 내려왔다. AUM 기반 운용보수가 거래 보수 감소를 상쇄하는 구조가 안정적으로 작동했다. 실적의 이면에는 어려운 국면에서도 사업을 정상화시킨 위기관리 역량이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단기간에 세 건의 EOD 사태를 잇달아 수습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분당 롯데백화점 복합개발 사업에서는 실물 담보대출 구조를 개발 브릿지론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약 1965억원의 신규 자금을 조달해 EOD를 해소했다. 신도림 디큐브시티 리모델링 사업에서는 시공사의 책임준공 확약 부결이라는 돌발 변수에도 대주단을 설득해 브릿지론 만기 연장을 이끌어냈다. 서울역 일대 이오타 서울 2에서는 과거 협업 트랙레코드에서 비롯된 투자자 신뢰를 바탕으로 대명소노그룹의 후순위 700억원 확약을 먼저 확보하고, 이를 발판으로 메리츠금융그룹과 NH투자증권의 선순위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행보는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Hillhouse Investment)와의 지분 거래 협의가 맞물리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힐하우스는 현재 이지스자산운용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앞두고 있다. 힐하우스는 2005년 예일대 투자기금(Yale University Endowment)의 2000만 달러 시드머니를 바탕으로 설립된 글로벌 대체투자운용사로 현재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다. 부동산 투자 부문은 별도 플랫폼인 '라바 파트너스(Rava Partners)'를 통해 운영되며, 라바 파트너스는 2022년 출범 이후 누적 약 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며 일본·인도·동남아시아 등 아시아태평양 전역에서 물류센터·산업시설·디지털 인프라 등 상업용 부동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대형 주거 개발사 샘티홀딩스를 약 1조7000억 원에 사모화하는 딜을 성사시켰고, 인도에서는 물류 플랫폼 로지캡(Logicap)을 통해 뭄바이·델리·벵갈루 등 주요 도시 인근에 물류 자산을 구축 중이다. 디지털 인프라 분야에서는 싱가포르·홍콩·일본 등지에서 하이퍼스케일러 수요를 겨냥한 데이터센터 사업자 데이원(DayOne)에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 회사는 상하이·선전 데이터센터에 AWS Direct Connect 접속망을 유치하는 등 아마존을 비롯한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자사 시설을 통해 고객에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갖추고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고 있다. 이처럼 AUM 140조 원 규모의 글로벌 운용사가 이지스의 국내 운용 플랫폼과 결합할 경우 해외 자본 유치와 글로벌 딜소싱 채널이 확대되는 동시에, 단순 임대 수익을 넘어선 새로운 수익 모델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미 그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고 있다. 기업마케팅센터를 신설해 기업의 공간·자본·운영 수요를 통합 해결하는 'Asset as a Service' 모델을 추진 중이다. 그 일환으로 삼일PwC와 개발 금융 재무자문, 외국계 임차인 및 투자자 유치, 임대자문 전략 컨설팅 등 6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CM부문 신설을 통해 싱가포르 법인 이지스 아시아(IGIS ASIA)와의 협력 기반 글로벌 기관투자자 펀딩 채널도 넓히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흐름을 단순한 외형 확장이 아니라 “운용사 모델의 진화"로 해석한다. IB업계 관계자는 “이지스가 보여준 것은 자산을 사는 능력이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도 구조를 재설계하고 자금을 다시 끌어오는 운용 능력"이라며 “이 같은 역량은 단기간에 구축하기 어려운 경쟁력"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현재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무엇을 샀는가'보다 '어떻게 운용하는가'로 이동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보여주는 최근 행보는 이러한 변화의 방향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골든타임 놓치지 마라”…임종룡, 금융지원 속도전 주문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소집해 1분기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 성과와 2분기 과제를 점검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17일 서울 중구 그룹 본사에서 열린 '4월 첨단전략산업금융협의회'에는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정진완 우리은행장, 증권, 저축은행, 캐피탈, 자산운용, 벤처, PE, 연구소 등 주요 계열사 CEO, 지주사 임원들이 참석했다. 올해 네 번째로 열린 이날 협의회는 작년 9월부터 가동 중인 8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 성과를 점검하고자 마련됐다. 임종룡 회장은 “생산적·포용 금융은 우리금융이 시장과 고객에게 한 약속"이라며 “현재 중동전쟁 등 외부 충격이 큰 만큼 우리 거래 기업과 국민에게 피해가 더 커지기 전에 그룹 전 임직원이 나서서 금융지원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해달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첨단전략산업과 연계된 생산적 금융 메가 프로젝트 참여 성과들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은행은 산업은행이 주관하는 '국민성장펀드'와 연계해 △신안 우이 해상풍력 사업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시설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 투자 등 첨단산업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또한, 대기업과 기술보증기금, 무역보험공사 등과 협약을 맺고 중소기업 등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다. 비은행 계열사도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에 힘을 보태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이 올해 1분기에 누리바람 1호를 비롯한 미래차·항공·우주·방산 등에 모험자본 686억원을 집행한 것이 대표적이다. 2분기에는 코스닥벤처펀드와 반도체·바이오 등 관련 딜을 중심으로 150억원 이상의 자금을 추가로 집행하기로 했다. 우리자산운용은 1분기 그룹공동펀드를 통해 모빌리티 분야 2개 기업에 400억원을 투자했다. 2분기에는 이차전지, 반도체 소재,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추가 투자를 검토할 예정이다. 포용금융 부문에서는 우리은행이 개인신용대출 금리를 연 7% 이내로 제한하는 '금리 상한' 제도를 시행해 1분기 기준 약 3만5000명에게 총 6억2000만원의 이자 감면 성과를 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포용금융에서 1491억원 규모의 자금 집행을 마쳤다. 전년 동기 대비 263억원 증가한 수치다. 우리금융은 차주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자 다음달 중 그룹 통합 포용금융 플랫폼 '36.5˚'를 구축한다. 우리금융 고객들은 해당 플랫폼에서 제2금융권에서 은행으로 대출 갈아타기, 포용금융 대출 한도 조회 등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오산대, 게임 기반 진로 탐색 프로그램 힉생 호응 속 마무리

오산대학교(총장 황홍규)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가 재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한 체험 중심 진로 프로그램이 최근 마무리됐다. 20일 대학 측에 따르면 '브루마블로 찾는 내 진로' 기획은 학생들의 진로 탐색 능력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으며, 보드게임을 활용해 흥미롭게 진로를 고민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행사는 4월 15일과 16일 이틀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고, 여러 학과 학생들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프로그램은 '진로 블루마블' 형식의 게임을 기반으로, 참여자들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성향과 적성을 살펴볼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학생들은 다양한 미션 수행과 직업군 탐색, 역량 카드 활동 등을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진로 방향을 구체화하는 과정을 경험했다. 특히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는 개인별 진로 계획을 정리하는 시간이 마련돼, 단순 체험을 넘어 실제 진로 설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향후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 전략을 고민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아울러 서로 다른 전공의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의견을 나누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도 확대됐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생은 “게임 방식이라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었고, 나에게 맞는 진로를 생각해보는 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영주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장은 “학생들이 흥미를 느끼며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자기 이해와 진로 설계를 돕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의 진로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한국이러닝인재개발원, 성희롱 예방·개인정보보호 등 5대 법정의무교육 운영 본격화

고용노동부 인증 위탁기관인 한국이러닝인재개발원이 2026년 상반기를 맞아 기업 대상 법정의무교육을 온라인 방식으로 운영한다. 20일 기관 측에 따르면 이번 교육 과정은 성희롱 예방교육과 개인정보보호 교육을 비롯해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퇴직연금, 산업안전보건 교육 등 주요 필수 과정을 포함해 구성됐다. 해당 교육은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장이라면 매년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법적 의무 사항으로, 사업주와 근로자 모두가 대상이다. 특히 성희롱 예방과 개인정보보호 교육은 모든 구성원이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핵심 과정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5인 이상 근로자가 근무하는 사업장은 연 1회 이상 관련 교육을 이행해야 하며, 업종이나 기업 규모에 따라 추가 교육이 요구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조직 내 안전과 건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각종 법적 리스크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국이러닝인재개발원은 고용노동부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은 기관으로, 산업안전보건교육 위탁기관을 비롯해 장애인 인식개선 및 성희롱 예방 교육 지정기관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다년간 온라인 교육을 운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 맞춤형 학습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교육 대상과 시간 기준도 과정별로 다르게 운영된다. 산업안전보건교육은 사업주와 전 직원이 대상이며, 반기마다 약 6시간에서 12시간 이상 이수해야 한다. 개인정보보호 교육 역시 전 직원이 참여해야 하며 연 1회, 최소 1시간 이상 교육을 받도록 규정돼 있다. 기관 관계자는 “최근 많은 기업들이 법정 필수교육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추세"라며 “교육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관리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비용과 인력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온라인 교육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증되지 않은 기관에서 교육을 받을 경우 해당 교육은 인정되지 않으며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한국이러닝인재개발원은 서울 송파구 문정법조타운에 위치한 강의장 대관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약 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강남과 성남 등 주요 업무지역과의 접근성이 좋아 기업 세미나나 회의, 실시간 교육 등에 활용 가능하다. 한국이러닝인재개발원 관계자는 “기업과 근로자가 법정 교육을 보다 편리하게 이수할 수 있도록 콘텐츠 품질과 학습 환경 개선에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적자 지속 코스모로보틱스 상장 도전…공모가 핵심은 ‘미국 매출 현실성’

웨어러블(입는) 로봇 기업 코스모로보틱스가 다음 달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아직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기술특례 상장을 택했고, 희망 공모가 역시 미래 추정 실정을 바탕으로 산정했다. 공모 흥행의 핵심은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인증을 전제로 한 홈유즈 시장 진출과 성장 시나리오가 얼마나 현실적인지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스모로보틱스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회사는 “미국 홈유즈(Home Use) 로봇 시장을 핵심 성장축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2016년 설립된 회사는 보행이 불편한 환자의 재활을 돕는 웨어러블 로봇과 근로자의 신체 부담을 줄이는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사람이 걷는 패턴을 분석해 자연스러운 걸음걸이를 지원하는 '내추럴 게이트(Natural Gait)' 기술을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코스모로보틱스는 희망 공모가를 5300~6000원으로 제시했다. 회사는 공모가를 산정할 때 미래 추정 손익에 크게 기대고 있다. 회사는 기술특례 상장 기업인 만큼 아직 적자 상태다. 기술특례 상장은 기술성과 성장성을 인정받은 기업이 상장 심사 때 완화된 수익성과 매출액 기준을 적용받는 제도다. 회사는 지난해 말 매출액 88억원, 영업손실 81억원, 당기순손실 2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22년(57.2억원) 대비 30억원 가량 늘었지만,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지속되고 있다. 회사는 “연구개발비와 인력 충원에 따른 판매 관리비 증가와 상환전환우선주(RCPS) 평가에 따른 파생상품평가손실(영업외 비용)이 반영된 결과"라고 했다. 회사는 올해까지 영업손실을 기록하겠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성장과 함께 영업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는 매출액 129억원, 영업손실 59억원, 당기순손실 5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매출액이 올해 추정치 대비 139.08% 늘어난 308억원, 영업이익도 61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후년에는 매출액 373억원, 영업이익 9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가 내놓은 성장 시나리오 중심에는 미국 홈유즈 시장이 있다. 코스모로보틱스는 추정 손익 달성을 위한 핵심 가정으로 미국 가정용 시장 확대, 판매단가 유지, 산업용 로봇 시장 진입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변수는 미국 시장이다. 회사가 추정한 2028년 매출 373억원 중 미국 법인 비중은 58.4%에 달한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88억원) 중 미국 법인 비중은 약 10%(8억6천만원)에 그쳤다. 미국 홈유즈 시장에서 단기간에 성과를 거둬야 제시한 시나리오가 성립하는 구조다. 오주영 대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홈유즈 인증을 받은 경우 미국 의료보험공단에서 구매자에게 최대 80%까지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내년 2분기까지 유아용 웨어러블 로봇 'BAM-K'의 미국 FDA 인증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는 “미국 FDA 및 유럽 CE 인증 획득이 당초 예상한 2026~2027년보다 지연될 경우 적기 시장 진입에 실패하여 매출 목표 달성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적 외에 재무 흐름도 투자 시 유의할 점이다. 회사는 2022년부터 4년 연속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였다. 회사는 “FDA 인증 지연이나 시장 수요 위축 시 영업활동 현금흐름 개선이 지연될 수 있다"며 “이 경우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추가적인 외부 자금 조달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했다. 회사는 이번 공모로 들어오는 순수입금 약 215억원은 주로 연구개발에 쓸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개발과 특허, 인증 등 운영자금으로 3년간 159억원을 쓰고, 공장 증설과 가공설비 도입에 20억원, 국내외 마케팅에 30억원을 쓸 예정이다. 회사는 “향후 3년간 미국 홈 유즈 시장 진출을 위한 주력 제품의 FDA 인증 획득과 차세대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 핵심 부품 내재화를 위한 가공 설비 확충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공모주식 417만주를 발행한다. 희망 공모 밴드는 5300~60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공모 규모는 250억원이다. 오는 22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27~28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상장 주관회사는 유진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상장 예정일은 5월 11일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보험사 풍향계]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신한라이프 영업가족 격려 外

◇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신한라이프 영업가족 격려 신한라이프가 우수한 성과를 거둔 임직원·영업가족을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2026 신한라이프 영업대상 시상식'에서는 대상을 받은 이종민·이미영·정인택(TFC채널), 서상현·전정남·김순진(LFC채널), 강수연·유승현·양승연(제휴채널), 김기선·박한송·박영숙(하이브리드채널)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20일 신한라이프에 따르면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현장을 찾아 영업가족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상품설계·보장설명·사후관리 등 모든 측면에서 조화로운 균형과 성장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지금보다 더윽 단단한 회사로 거듭나길 바란다는 당부도 전했다. 천상영 신한라이프 사장은 “녹록지 않았던 영업 환경 속에서도 고객을 먼저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준 영업 가족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고객이 수십 년 뒤의 미래를 맡길 수 있는 이유는 그 약속을 끝까지 지켜낼 수 있다는 진심에 있는 만큼 현장의 성과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영업 지원 실행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KB손해보험-LIG그룹, 장애인 축구 발전 도와 KB손해보험이 LIG그룹과 손잡고 장애인 축구 발전을 위해 나섰다. 양사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대한장애인축구협회에 1억8000만원 규모의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기금은 선수단 체력 강화 트레이닝과 오는 6월 개최되는 '2026 전국장애인축구 선수권 대회' 운영비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박효익 KB손보 부사장은 “올해로 5년째 이어오고 있는 이 기금이 장애인 축구 선수들의 꿈을 향한 도전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장애인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소외계층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해상, 일상 속 디지털 위험 보장 수요 공략 현대해상이 다이렉트 채널을 통해 판매하는 생활밀착형 보험 상품 라인업을 확대한다. 고객의 일상을 위협하는 리스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사고안심보험'은 보이스피싱·메신저 피해와 중고거래 사기를 비롯한 금융사고에 대비할 수 있다. 사이버 금융범죄 피해는 500만원까지 보장되고, 가족보장특약을 활용할 수 있다. 인터넷 쇼핑몰 사기피해 보장은 업계 최초로 배타적 사용권을 취득했고, 한도는 150만원이다. 현대해상은 디지털 기반 범죄가 심화되고, 피해 유형이 고도화·다양화되는 점에 착안했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과 기업 해킹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이를 악용한 2차 금융사기 및 명의도용을 비롯한 추가 피해 가능성이 증가하는 만큼 실질적 보장을 제공할 수 있는 상품을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 미래에셋생명, 패밀리 헬스케어 오픈 미래에셋생명이 가족·지인도 건강관리 혜택을 입을 수 있는 서비스를 오픈했다. '패밀리 헬스케어 서비스'는 기존 오렌지플러스 등급 고객에게 제공되는 프리미엄 혜택을 오렌지 등급 대상 가족과 지인으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계약자 및 피보험자에게 각각 멤버십 티켓 3장이 주어진다. 티켓은 모바일 앱 M-LIFE 내 '멤버십 티켓' 메뉴에 들어가 선물하기를 선택하고 카카오톡 또는 문자메세지로 전달하면 된다. 패밀리 헬스케어는 건강검진 우대 할인과 대형 병원 예약 등을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암 중입자 치료 컨시어지 대행과 해외 의료 지원을 비롯한 서비스도 포함된다. 오렌지 등급 이상인 고객의 14세 미만 자녀는 건강플러스 콜센터에서 헬스케어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 AIA생명, 헬스케어 서비스 전면 개편 AIA생명이 헬스케어 서비스를 리뉴얼했다. 질병 진단 이후에만 이용할 수 있던 기존 방식을 탈피, 건강 이상을 감지하거나 의료진 판단이 필요한 초기 단계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AIA생명은 △건강검진 우대할인 및 예약 △24시간 실시간 건강상담 △전화 심리상담 △전문의 안내 및 진료 예약 등을 중심으로 구조를 재정비하고 간호사 또는 요양보호사 병원 진료 동행, 간병인 지원·가정 간호 서비스 등 고객의 전반적인 건강 여정에서 마주하는 어려움과 공백을 고려해 서비스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개편된 서비스는 지난 1일 이후 가입 조건을 충족하고 헬스케어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이 대상으로, 해외 의료지원을 비롯한 서비스를 가족이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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