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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 시대 개막에 ‘네카토’입지 훨훨…‘AI 전략’으로 종합플랫폼 타깃

간편결제 이용이 실물 신용카드 이용률을 웃도는 현상이 '뉴노멀'로 자리잡으면서 '네·카·토'(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등 핀테크 위상이 확대되고 있다. 핀테크업계는 주도권 확보를 위해 결제기술 혁신에 속도를 내는 한편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움직임도 나타내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전자지급 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선불전자지급수단과 간편결제 등 주요 전자결제 서비스 이용 규모가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선불전자지급수단의 일평균 이용건수는 전년 대비 8% 증가한 3654만건을 기록했다. 이용금액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선불충전기반 결제 서비스 확산의 영향으로 1조3051억원을 기록해 11% 늘었다. 신용카드 정보를 사전에 등록해 간편 결제하는 서비스도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일평균 이용건수는 3557만건으로 전년보다 14.9%, 이용액은 1조1053억원으로 14.6% 늘었다. 간편결제는 실물카드 없이 모바일·온라인에 등록된 카드나 선불금으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대명사처럼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삼성페이 등으로도 불리며 오프라인에선 바코드·QR 결제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결제시장에선 지난 2023년 이후 간편결제 규모가 신용카드 이용률을 공식적으로 넘어서게 됐다. 한국은행의 '국내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간편결제 이용 비중이 50.5%를 기록해 처음으로 전체 결제의 절반을 넘어섰다. 간편결제가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시장이 재편된 것이다. 특히 간편결제를 제공하는 은행 자체앱이나 은행기반 플랫폼, 카드사앱보다 국내 주요 핀테크사가 압도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업계 시장 지위 확대와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오프라인에선 몇 해 전부터 삼성·애플페이 등을 통해 실물 카드 없는 소비 환경 구축이 빠르게 조성되는 가운데 핀테크사도 오프라인 결제 시장을 빠르게 확대하는 추세다. 결제 편의성을 넘어 얼굴 인식 등 생체 인증 결제 기술을 도입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Npay 커넥트' 단말기를 통해 QR·MST·NFC·얼굴인증(페이스사인) 등 모든 결제 수단을 지원하며 오프라인 가맹점을 확대하고 있다. 결제 외에도 쿠폰 자동 적용·포인트 적립·리뷰 연결 등 마케팅 기능을 결합해 가맹점 단골 유치와 온오프라인 통합 생태계를 구축했다. 카카오페이는 QR 테이블오더와 AI 기반 초개인화 혜택('AI로 나만의 혜택 찾기', 소비 리포트) 서비스를 추진해 온 결과 오프라인 결제액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시켰다. 밴(VAN)·포스(POS)사 등 6개 파트너와 협력해 테이블 QR 스티커만으로 주문·결제까지 처리하는 '단말기 없는' 저비용 생태계를 전국 가맹점으로 확대하는 전략이다. 내년 사용자 1000만명을 목표로 가맹점·소비자 모두 잡는 생태계 조성을 강조하고 있다. 토스는 자체 단말기와 얼굴결제 '페이스페이'를 무기로 오프라인 시장에 진입했다. 올해 100만 매장 확대를 계획 중으로, 가격 경쟁력·NFC를 넘어선 안면인식으로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다. GS25 등 대형 제휴와 프로모션으로 초기 가맹점망을 20만개 이상 구축하며 빠르게 발을 넓히는 데 성공했다. 현재는 송금·금융 플랫폼 연계 전략으로, 가맹점 매출 확대와 이용자 효용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업계에선 결제 시장 장악을 넘어 AI기술을 기반으로 한 종합 금융플랫폼으로의 진화를 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네이버는 연내 전 서비스에 AI에이전트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병원 추천이나 예약, 상품 구매, 서비스 이용 등 다양한 생활 밀착형 기능이 AI 에이전트를 통해 구현되는 것이다. 네이버페이는 단순 결제 수단을 넘어 서비스 실행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간 통합작업이 완료되면 결제와 투자, 가상자산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통합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시행할 전망이다. 카카오페이는 AI기술 기반 전환 및 초개인화 서비스 구현에 집중하고 있다. 신원근 대표는 앞서 AI 서비스로의 전환과 AI 중심의 사업 연계 등을 강조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자산 기반 미래사업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지난 23일 진행한 주주총회에서 신 대표의 연임이 확정되면서 이런 청사진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예상이다. 토스의 경우 은행·증권·보험 영역에서 모두 자리를 잡으며 금융 종합앱으로의 전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핀테크업계가 온·오프라인 모두 결제방식의 혁신을 주도하는데 이어 생활과 가맹점, 소비자를 연계하는 중기적 목표도 이뤄가고 있다"며 “AI를 기반으로 서비스 확장을 통해 생활서비스부터 가상자산까지 아우르는 종합금융플랫폼으로의 확장도 점차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중동사태 장기화, 기업 돈줄부터 흔들린다”...한은의 경고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금융시장 변동성을 넘어 기업 자금시장과 금융권 건전성까지 흔들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이 빠르게 악화되면서 회사채 시장이 흔들리고,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권 전반의 건전성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장기화할수록 기업의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둔화되고, 취약 기업을 중심으로 부채 상환 여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금융회사 자산건전성에도 부담이 가중되고, 회사채 시장에서는 만기 도래 물량을 신규 발행으로 막지 못하는 차환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석유화학 업종이 주요 취약 부문으로 꼽혔다. 중동 의존도가 높은 원유 조달 구조로 인해 수급 차질 가능성이 상존하는 데다,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가격 전가력이 떨어져 비용 상승을 흡수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점이 이유로 제시됐다. 이 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 재무구조가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경제의 높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도 리스크를 키우는 배경으로 지목됐다. 한국의 GDP 대비 원유 순수입 비중은 주요국 대비 높은 수준이며, 수입 물량의 상당 부분이 중동에 집중돼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중동 긴장 국면에서 원화 가치와 금융시장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크게 반응했다는 것이 한은의 판단이다. 시장 내부 요인도 변동성을 키웠다. 외국인 자금 이탈과 단기 수익을 노린 자금 이동, 신용거래 확대 등이 겹치면서 주식시장의 등락 폭이 확대됐다. 레버리지 중심의 파생형 ETF로 자금이 빠르게 유입된 점 역시 변동성을 증폭시킨 요인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향후 전쟁이 길어질 경우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주가와 환율의 변동성을 안정시키는 데 제약이 생길 수 있다고 봤다. 동시에 유가 상승이 물가를 자극하면 글로벌 통화긴축 우려가 다시 부각되며 시장금리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대외 충격은 금융시스템 전반의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함께 제시됐다. 한은이 실시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충격이 실물경제 둔화로 확산될 경우 은행의 기업대출 부실이 늘어나고, 증권사와 보험사의 투자 손실도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향후 2년을 가정해 '비관'과 '심각' 두 단계 시나리오로 진행됐다. 비관 시나리오에서는 금융자산 가격과 원화 가치가 동시에 하락하는 상황을, 심각 시나리오에서는 원자재 가격 급등과 경기 침체가 결합된 위기 수준의 충격을 상정했다. 심각한 상황에서는 예금취급기관의 자본비율이 의미 있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부진이 장기화될수록 취약 업종 중심으로 부실이 누적되면서 은행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상승하는 흐름이 확인됐다. 지방은행과 저축은행은 부동산 가격 하락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가능성 영향으로 자본 여력이 더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은행권도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 극단적 상황에서는 증권사와 보험사의 시장 손실이 자기자본 대비 각각 10% 후반과 20% 후반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증권사의 경우 시장 가격 변동에 따른 자본비율 하락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또한 일부 금융회사는 자본비율이 규제 기준에 근접하거나 이를 밑돌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다만 전체 금융시스템 차원의 대응 여력은 아직 유지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한은은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시스템 전반의 복원력은 대체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가계, 기업, 부동산 등 부문 간 격차가 확대된 구조에서는 외부 충격이 특정 취약 부문에 집중되면서 예상보다 큰 충격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외환 및 금융시장 동향과 취약 부문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필요 시 신속한 안정화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당국 간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도 함께 제시됐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이슈&인사이트] 중동 발 지정학적 단층선: 장기전의 늪과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의 파고

2026년 2월 28일 발발한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한 달을 넘어서며 전 세계 경제는 전례 없는 '지정학적 단층선' 위에 서 있다. 당초 단기 정밀 타격으로 끝날 것이라던 낙관론은 이미 사라졌고 호르무즈 해협의 실질적인 봉쇄와 전쟁 장기화 전망,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상호 보복으로 글로벌 경제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5일간의 공격 유예' 발표로 시장은 일시적으로 안도감과 함께 오랜만에 온기가 도는 분위기로 전환되었다. 그러나 이번 유예는 이는 종전에 대한 신호라기보다 전술적 재정비에 가깝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미 비대칭 전력을 활용한 소모전을 택했으며 그 핵심은 중동의 에너지 공급망을 통해 장기적으로 모든 국가들을 인질로 잡는 전략이다. 현재로써 전쟁이 6개월 이상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양측의 요구 조건이 결코 만날 수 없는 평행선에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국이 제시하는 '우라늄 농축 전면 포기'와 이란의 '중동 내 미군 전면적 철수'는 타협의 여지가 희박하다. 양측 모두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조건을 내걸고 있는 가운데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어느 때보다 높게 치솟았으며, 장기전 전망으로 인한 불확실성 고착화는 기업의 투자 위축, 금융시장 불안, 공급망 리스크 프리미엄을 상시화하여 글로벌 잠재 성장률을 갉아먹는 치명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이는 또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경제를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불안요소가 되고 있다. 2022년 이후 30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던 인플레이션은 2024~25년 간 안정세를 지속하던 중에 이번 전쟁을 빌미로 다시 가속화될 전망이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을 넘어 현재 우리가 수입하는 유가는 실질적으로 160 달러에 이른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고, 당장 주유소 휘발유, 경유 가격이 급등한 것은 물론이다. 원유는 모든 제조업의 원자재이므로 생산자물가(PPI) 상승은 불을 보듯 뻔하며 소비자물가(CPI)로 전이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만 아니라, 물가상승의 기대는 이 전이과정의 시차를 급격히 단축시키고 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기대 인플레이션의 고착화'다. 전쟁이 길어질 것이라는 공포는 경제주체들로 하여금 향후 있을 물가상승을 선반영하게 유도한다. 일각에서는 비록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감소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일부 상쇄할 것이라는 반론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에너지 비용의 상승이라는 공급요인이 이를 상쇄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미연준은 명확한 '매파적 인내'를 선택했다. 파월 의장은 지정학적 위기가 가져온 인플레이션 상방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해 금리인하 시점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는 달러 패권을 유지하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꺾으려는 정책적 의도이지만, 글로벌 자본유출과 신흥국 부채위기를 심화시키는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는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반면 한국은행은 더욱 가혹한 외줄 타기를 해야할 처지에 놓여있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구조상 고유가는 곧 무역수지 악화로 직결된다.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자니 내수부진과 가계부채 임계점이 발목을 잡고, 동결하자니 내외금리 격차에 따른 자본유출과 원화 가치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재 한국은행은 '관리된 긴축'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시장은 이미 우리의 통화정책이 연준의 행보에 종속될 수밖에 없는 한계를 알고 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이 한때 1,500원을 넘어선 것은 단순히 심리적 저항선의 붕괴를 넘어 우리에게 주어진 경제여건과 이에 대한 우리의 대응이 제한될 수 밖에 없다는 펀더멘털을 반영한다. 에너지 수입 결제를 위한 달러 수요는 폭증하는데, 수출 경쟁력은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둔화되고 있고, 한은의 발목은 묶여있다는 것이다. 만약 전쟁이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환율은 1,600원 선을 테스트하는 극단적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단순한 가격 변동이 아니라 국내 금융 시장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재평가되는 과정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현 상황은 1970년대 오일쇼크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결합된 복합 위기다. 전쟁의 장기화는 더 이상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되었으며, 인플레이션과 환율 변동성은 우리 경제가 맞이하는 뉴노멀이 되었다. 결국 이 파고를 넘어설 수 있는 핵심 키워드는 '회복 탄력성(Resilience)'이다. 일련의 지정학적 위험들이 반복되는 현재, 지정학적 단층선이란 언제든 무너질 수 있음을 인식하고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을 가동해야 한다. 이는 1997년 당시 우리가 놓쳤던 펀더멘털의 재점검에서 시작해야 한다. 당시 “우리의 펀더멘털은 튼튼하다"고 외쳤던 정책당국의 목소리는 아직도 생생히 귓가에 메아리 치는 듯하다. 2026년의 봄은 혹독하지만, 이 위기를 통해 우리 경제가 체질 개선을 이뤄낸다면 그것만이 장기화된 전쟁의 늪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길이 될 것이다. ekn@ekn.kr

[르포] 양도세+보유세 직격… “연금 200에 세금 80” 1주택자 ‘비틀’

“이미 버스는 떠났습니다. 지금은 막판에 한두 건 나오는 수준이에요." 지난 25일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인근 공인중개업소.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매물 폭탄'이 쏟아진다는 외부 인식과 달리, 현장의 공기는 오히려 정반대였다. 중개업소 관계자는 “급매는 2월 말부터 3월 초중반 사이에 대부분 정리됐다"며 “지난주까지 팔릴 만한 물건은 다 나갔고, 지금은 집주인들이 호가를 1억 이상 다시 올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일대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현지 중개사는 “4월 초가 사실상 마지막 바겐세일"이라며 “4월 중순을 넘기면 절차상 매도가 어려워져 '안 팔리면 그냥 가져간다'는 분위기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팔 사람은 다 팔았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현장은 가격이 아니라 '현금흐름'이 무너지고 있는 모습이다. 호가 5억 하락이라는 말이 파다하지만, 현장은 '급매 소진' 이후 다시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는 셈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송파·강동권 매물은 2월 말 정점을 찍은 뒤 3월 셋째 주(16일~20일) 기준 약 12% 감소했다. 양도세 중과 유예라는 '탈출구'를 활용할 수 있는 물량은 사실상 4월15일 이전에 정리됐다는 의미다. 송파 헬리오시티 전용 84㎡가 27억 원대에 거래됐다는 사례 역시 전체 9510세대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나머지 다수 집주인은 여전히 29억~30억 원 선의 호가를 유지하며 정책과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가격 하락 역시 체감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단지에서 전용 84㎡ 기준 최고가 대비 4억~6억 원 낮은 거래가 등장했지만, 이는 제한적인 초급매 사례다. 헬리오시티 소망부동산 박영호 대표 공인중개사는 “언론에서는 5억씩 떨어졌다고 하지만 실제 거래는 한두 건뿐"이라며 “대부분 매도자는 여전히 28억~30억 선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개사는 “온라인에 올라온 저가 매물은 실제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하락폭이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시세 대비 수억 원 낮은 특급 매물을 내걸고 영업 중인 한 업소에 들어가 실시간 거래 가능 여부를 문의했다. 돌아온 답변은 “이미 나갔다"는 판에 박힌 말뿐이었다. 기자가 신분을 밝히고 구체적인 거래 시점 등을 묻자 중개인은 즉각 취재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며 대화를 끊었다. 현장 곳곳에서 제기되는 '미끼성 허수 매물' 의구심이 취재 과정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난 대목이다. 이처럼 단기 급락 이후 시장은 빠르게 관망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더 크게 언급되는 변수는 가격이 아니라 '세금'이다. 양도세 국면이 종료되면서 시장의 중심축은 보유세로 이동했다. 실제 수치도 이를 뒷받침한다. 올해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평균 18.67% 상승했다. 반면 보유세는 최대 40~50%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예산정책처의 '2026년 세수 추계 보고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종합부동산세 대상 1주택자는 31만7000가구에서 48만7000가구로 1년 새 53.5% 급증하며 과세 대상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가격보다 세금이 훨씬 빠르게 상승하는 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특히 충격은 고령층과 1주택 실수요자에게 집중되는 양상이다.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은퇴 가구의 월평균 가처분 소득은 약 250만~300만 원 수준이다. 반면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를 월 단위로 환산하면 약 70만~100만 원에 달해 소득의 30~40%를 세금으로 지출하는 구조가 현실화되고 있다. 현장에서는 “연금 200만 원을 받아 80만 원을 세금으로 내는 상황"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더 큰 문제는 '현금흐름'이다. 복수 공인중개사의 정보를 종합하면 올림픽파크포레온 등 신축 대단지에서 별도 소득이 없는 60대 이상 고령층 비중은 약 20~25%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들에게 올해 보유세는 단순한 세금이 아니라 생존 문제에 가깝다. 실제로 헬리오시티 보유자의 보유세는 650만 원에서 약 980만 원으로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 환산 시 약 81만 원 수준으로, 소득의 상당 부분이 주거비로 전환되는 구조다. 올림픽파크포레온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70~80대 고령 조합원이 전체의 약 20%를 차지하는데, 이분들은 소득이 없어 보유세가 그대로 생활비 부담으로 이어진다"며 “결국 버티지 못하고 집을 내놓는 비자발적 매물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헬리오시티도 마찬가지다. 그는 “강남에 집 한 채 있다고 모두 부자가 아니다"라며 “보유세가 월 100만 원 수준으로 늘어나면 사실상 생계 문제"라고 지적했다. 젊은 세대 역시 예외는 아니다. DSR 40% 규제 속에 '영끌'로 주택을 매입한 2030 세대는 원리금 상환에 더해 월 50만~60만 원 수준의 보유세 부담이 추가될 경우 실질 가용 소득이 마이너스 구간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한 중개사는 “월급 받는 직장인도 세금이 늘어나면 가장 먼저 줄이는 것이 식비"라며 “세금이 주거 안정성을 넘어서 삶의 질 자체를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전망은 엇갈리지만 흐름은 분명하다. 5월 9일 이후에는 매물 감소에 따른 '공급 절벽' 가능성이 제기된다. 강동구 한 중개사는 “다주택자가 빠지고 나면 남는 것은 1주택자뿐인데, 이들이 급하게 매도할 이유는 없다"며 “일정 기간 거래 공백 이후 가격 회복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시장은 매수와 매도가 팽팽히 맞서는 '심리 교착' 상태다. 매수자는 추가 하락을 기대하고, 매도자는 반등을 기대하며 버티는 상황이다. 단기적으로는 거래 절벽, 중기적으로는 가격 반등 가능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복합 국면이다. 복수 공인중개사는 “지금 매수자들은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강해 호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며 “반면 매도자들은 조금만 버티면 다시 오를 것이라는 생각으로 가격을 쉽게 내리지 않고 있다"는 데 입을 모았다. 결국 이번 시장 변화는 가격이 아니라 구조의 문제다. 공시가격 상승(약 18%)과 과표 확대가 맞물리며세금이 40~50% 급증하는 구조가 형성됐고, 그 부담은 다주택자가 아닌 1주택 고령층과 실수요자에게 전이되고 있다. “결국 가장 먼저 무너지는 것은 집 한 채 가진 서민"이라며 “세금이 시장을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압박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다주택자의 투기를 잡겠다던 조세의 칼날이, 평생 집 한 채를 지켜온 은퇴 세대의 밥상머리와 청년 세대의 미래를 먼저 베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전문가 역시 시장의 중심 변수가 세금으로 이동했다고 진단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양도세 국면은 사실상 마무리됐고, 지금은 보유세 부담이 시장을 움직이는 시기"라며 “특히 소득이 없는 고령층일수록 세금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고령층은 일정한 소득이 없기 때문에 보유세가 곧 생활비 부담으로 직결된다"며 “이들은 주택 규모를 줄이거나 일부를 처분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시장에서는 자연스러운 세대 교체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시니어 모델의 새로운 도전…폼엔터, 김유찬·서대환 룩북 화보로 첫 무대 장식

폼엔터테인먼트 소속 시니어 모델 김유찬과 서대환이 룩북 화보 촬영을 통해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두 모델은 이번 촬영에서 각기 다른 매력과 서사를 담아내며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촬영 현장에서 김유찬 모델은 세련된 분위기와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 연기로 몰입도 높은 표현력을 선보였다. 특히 자연스러운 감정선과 디테일한 표정 연기가 어우러지며 컷마다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신인이라는 점이 무색할 만큼 안정적인 연출력과 집중력이 돋보였다는 후문이다. 김유찬 모델은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지금까지는 가족을 위해 살아왔다면, 이제는 나 자신을 위한 도전을 시작하고 싶다"며, “체계적인 발성과 감정 표현을 익혀 모델을 넘어 연기 분야까지 활동을 넓혀가고 싶다"고 밝혔다. 서대환 모델은 시니어 모델 특유의 깊이와 무게감을 앞세워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현했다. 삶의 경험이 녹아든 표정과 개성 있는 스타일링이 어우러지며 한 편의 스토리를 완성했다. 관계자는 “시간이 쌓아온 감정과 가치가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모델"이라고 전했다. 또한 서대환 모델은 꾸준한 자기관리와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프로 모델로서의 기반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상 속에서도 자세와 태도를 철저히 관리하며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폼엔터테인먼트 측은 “두 모델 모두 시니어 세대만이 보여줄 수 있는 진정성과 깊이를 갖추고 있다"며 “향후 다양한 콘텐츠와 연기 활동에서도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폼엔터테인먼트는 시니어들의 리얼 예능 '도전 패션왕'을 비롯해 다수의 방송 파일럿과 콘텐츠 기획을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소속 아티스트들에게 폭넓은 활동 기회와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20% 확률이 현실로”…오판이 키운 장기戰, 충격은 이제 시작 [美·이란 전쟁 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對)이란 군사작전인 '장대한 분노(Epic Fury)'가 시작된 지 한 달.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은 당초 제한적 군사 작전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글로벌 경제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미국의 압도적 화력 공세에도 이란은 비대칭 전력을 활용해 세계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방식으로 버티기에 들어간 상태다. 이에 전쟁 초기 '일시적 충격'에 대한 기대는 무너졌고, 에너지·물류·금융시장 전반에 걸친 파급 효과가 각국 통화정책까지 흔들며 구조적 리스크로 번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예상과 다르게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쉽게 발을 뺄 수 없게 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이번 협상이 극적인 타협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갈등을 더욱 증폭시키는 계기가 될지는 중동 정세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한달 이내 끝난다"…전문가들의 오판 미국 국방부가 명명한 '장대한 분노'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을 겨냥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단행하면서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8분짜리 영상에서 “조금 전 미군은 이란 내 중대한 전투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미국 입장에서 최선의 시나리오는 이란이 굴복하고 '항복' 수준으로 미국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전문가들도 군사 충돌이 빠르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일 “유가 전망에 대한 리스크는 상방으로 치우쳐 있지만, 역사적으로 지정학적 충격이나 일시적 공급 차질로 인해 급등한 유가는 단기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FGE의 페레이둔 페샤라키 회장은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이란 정권을 “종이 호랑이"로 비유하며 전쟁이 4주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씨티그룹은 중동 에너지 인프라가 피해를 입어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을 확률이 20%에 불과하다고 전망했다. 개전 직후 이란 지도부가 대거 제거되자 트럼프 대통령도 승리를 확신하고 있었다. 그는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뷰에서 “이란이 큰 나라인 만큼 4주 정도, 아니면 그보다 짧게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란은 주변 걸프국을 무차별 타격하는 이른바 '물귀신 작전'을 펼치며 호르무즈 해협까지 봉쇄에 나서자 상황이 점차 반전되기 시작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버티기를 택했고, 전쟁은 장기전 양상으로 번졌다. 중동 주요 에너지 시설까지 공격 대상이 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도 크게 흔들렸다. 그 결과 국제유가는 전쟁 1주차부터 급격히 치솟았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35.63% 폭등했는데, 이는 집계가 시작된 1983년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이다. 글로벌 벤치마크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20달러 수준까지 도달한 뒤 소폭 진정됐지만 여전히 100달러선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다. 가스 시장의 타격은 더욱 심각하다.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시설인 카타르 라스라판 단지가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카타르에너지는 이번 공격으로 LNG 수출 용량의 17%가 손상됐으며, 복구에는 3~5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은 카타르가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과의 LNG 장기 공급 계약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이란 전쟁이 당장 끝난다고 가정해도 에너지 시장이 정상화하기까지 4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분석했다. ◇ “이란 정권 붕괴된다"…트럼프·네타냐후의 오판 이번 전쟁이 처음부터 잘못된 정보와 판단에 기반해 시작됐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이 대이란 전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쟁 초기에 이란 지도부를 제거하고 정권 교체를 유도하면 대규모 봉기가 발생해 전쟁을 신속하게 끝낼 수 있다고 보고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 같은 내용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시작 후 첫 연설에서 이란인들에게 폭격으로부터 대피하라고 당부하면서 “여러분의 정부를 장악하라"고 촉구한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그러나 전쟁이 발발한 지 한 달이 되어가고 있음에도 이란 내에서 대규모 봉기는 발생하지 않았다. 미국과 이스라엘 모두 이란 정부가 일정 부분 약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건재한 것으로 보고 있다. NYT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대규모 반란을 유도할 수 있다는 판단 자체가 이번 전쟁 전략의 근본적 결함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란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수시로 바뀌는 점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개전 초기에는 핵무기 개발 저지와 미사일 역량 파괴, 정권 붕괴 등이 목표로 제시됐지만, 최근에는 호르무즈 해협 확보가 새로운 우선 목표로 부상했다. 해협 통제권을 확보해 국제유가를 안정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승리를 선언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근 중동 지역에 미군 병력이 증파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어갈 경우 이란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는 '48시간 최후통첩'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이란과의 합의는 무조건 항복 외에는 없다"고 주장했지만, 최근에는 적대행위 종식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는 등 입장을 바꾸고 있다. 여기에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의 군함 파견을 요구하는가 하면 러시아·이란산 원유 수출에 대한 제재를 일부 완화하는 등 예상 밖의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AP통신은 이를 두고 “명확한 출구 없이 전쟁에 돌입한 뒤 해답을 찾으려는 변덕스러운 전략"이라고 꼬집었다. ◇ 확전이냐 협상이냐…전쟁 중대 기로 당장의 관건은 이란 발전소 공격 유예 시한이 만료되는 27일 이후 미국의 선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결과에 따라 군사행동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동시에 사상 미군 정예부대의 투입 준비가 완료되는 등 양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00명 이상의 육군 82공수사단 병력의 중동 투입을 승인했으며, 주일미군 소속 해병대 병력 약 2500명도 27일께 중동에 도착할 예정이다. 미국은 이와 별도로 캘리포니아 주둔 해병원정대와 군함 3척도 추가로 파견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지상군이 이란의 석유 수출 중심지인 하르그섬을 점령하거나, 농축 우라늄 확보 작전을 지원하고, 이란 해안을 장악해 호르무즈 해협 통제력을 약화시키는 시나리오를 거론하고 있다.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국방 전략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마이클 오핸론은 “현재로서는 모든 방안의 성공 확률이 50%보다 낮다고 생각하지만 상황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며 “각각의 방안 모두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란은 미국과 협상 가능성을 부인하면서도 완전히 닫아두지 않은 모양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국영 TV와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과 진행 중인 대화는 전혀 없다"면서도 “이란 지도부가 중재국을 통해 미국이 제시한 평화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한 달째 접어든 美·이란 전쟁…충격은 경제 전반으로 확산 지난달 28일 시작된 전쟁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그 여파는 군사 영역을 넘어 글로벌 경제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전쟁 초기에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충격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최근에는 물가와 금리, 소비까지 동시에 압박하는 복합 위기로 번지는 양상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수개월에 걸쳐 공급망에 영향을 미쳤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원유, 가스, 알루미늄, 비료, 화학제품 등의 가격이 동시에 급등하면서 제조업, 농업, 물류 등 실물경제 전반에 즉각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컨설팅업체 RSM의 삭슨 모즐리 레저 부문 책임자는 “2022년 에너지 위기는 소비자 신뢰가 빠르게 추락하고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현재 상황이 이어질 경우 식품·물류·유틸리티 전반에서 비용 상승 압력이 확대돼 올해 하반기 수요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실물경제 지표에서도 전쟁 충격이 확인되고 있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산한 3월 종합 PMI는 호주, 일본, 인도, 프랑스, 독일, 유로존, 영국, 미국 등 주요국에서 모두 하락했다. 미국과 유로존 PMI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고, 호주는 전달 52.4에서 47.0으로 급락하며 경기 수축 국면에 진입했다. 인도의 제조업 PMI도 56.9에서 53.8로 떨어져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의 3월 종합 PMI는 51.4로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반면 물가 지표는 급등했다. 독일의 투입 비용 상승률은 3년여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높아졌고, 영국 제조업 투입 지표는 1992년 이후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에서도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투입 비용이 각각 7개월,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들이 비용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면서 판매 가격 상승률도 3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제이미 러시 글로벌 이코노믹스 책임자는 “이란 전쟁 이전에는 세계 경제가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 PMI 지표는 유가 상승, 금융 여건 긴축, 심리 위축이 결합되면서 회복세가 꺾일 위험이 커졌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과 물가 상승 압력은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을 높이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유럽과 일본에서는 이르면 다음 달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금리 인하 기대가 빠르게 후퇴하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수주간 지속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경우 유럽과 영국의 경제성장률은 약 0.5%포인트 하락하고, 인플레이션은 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역시 인플레이션이 전쟁 이전 대비 0.7%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전쟁이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유가는 17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으며,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심화되는 충격이 배가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분석했다. 러시 책임자는 “향후 전망을 좌우할 핵심 변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기간과 중앙은행의 대응"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규모보다 전문성 좇던 현대百, 통합 플랫폼 ‘더현대하이’ 내놓은 까닭은

현대백화점이 더현대서울의 DNA를 이식한 온라인 몰 '더현대 하이(Hi)'로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카테고리별로 분산된 플랫폼을 통합 몰로 일원화하고, 고객 취향을 저격하는 큐레이션 능력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오는 4월 6일 고급 큐레이션 전문몰인 더현대 하이를 공식 개장한다. 이 플랫폼은 기존 패션·리빙 중심의 '더현대닷컴'과 식품 전문 '현대식품관 투홈'을 하나로 합친 통합몰로, 분야별 전문관을 내부로 흡수한 '숍인숍' 구조다. 그동안 개별 플랫폼 전략을 펼쳐온 모습과 정반대의 행보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식품·현대·리빙 등 계열사별로 온라인 몰을 운영하는 버티컬 플랫폼 구조를 고수해 왔다. 2020년에는 업계 최초로 식품 전문 몰을 통해 오프라인 식품관과 연계한 퀵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의 이목도 샀다. 이 같은 구조적 특징으로 현대백화점은 타사 대비 이커머스 확장에 다소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앞서 롯데와 신세계는 각자 롯데온·SSG닷컴 등 전사를 아우르는 대규모 통합몰로 온라인 쇼핑 영역을 확장한 반면, 현대는 전문몰 위주의 차별화를 택하는 대신 볼륨화는 포기했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업계는 이번 통합 온라인 몰 출범과 관련해 현대백화점이 고객 편의성과 운영 효율성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분석한다. 판매 채널 수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운영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고객의 구매 절차도 간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은 통합 플랫폼화로 온라인 경쟁력 향상과 함께, 단순 쇼핑 이상의 차별화된 경험에 방점을 찍고 있다. 더현대 하이의 차별점으로 '취향 큐레이션'을 꺼내든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검색·비교 기반의 일반적인 이커머스 구조에서 탈피해 더현대서울과 같이 고객의 취향·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발견형 쇼핑 플랫폼'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앱 최상단 화면에 특가 상품·행사 내용이 아닌 큐레이션 콘텐츠를 전면 배치한 것도 전략의 하나다. 계절·공간·취향별 주제에 맞게 관련 카테고리 상품을 추천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품 구성도 큐레이션에 초점을 맞췄다. 자체 바이어가 검증한 3000여개 브랜드만 들여와 입점 문턱이 낮은 일반 오픈마켓형 구조와 차이를 뒀다. 브랜드의 경우 현대백화점 점포에 입점된 2000여개 브랜드 외에도 온라인 플랫폼에서 찾아보기 힘든 1000여개 팬덤 브랜드를 함께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고객 구매 이력·선호 제품군 등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큐레이팅 서비스까지 기획하고 있다. 고객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체제를 접목하는 데 이어, 관심 상품이나 취향인 브랜드·콘텐츠 등을 표출할 수 있는 '젬(Gem)' 기능도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자체 인공지능(AI) 쇼핑 보조인 '헤이디'를 활용한 대화형 큐레이팅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판매자 중심의 일방향성 소통 구조에서 벗어나 고객과 고객, 고객과 크리에이터가 소통하고, 함께 콘텐츠도 생산·교류하는 플랫폼으로 진화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양주시, 과천경마장 유치 공감대 전국 확산… 울산 현장 홍보

타 지자체 협업 콘텐츠 제작과 연계한 홍보 전략 강화…지역경제·일자리 창출 기대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사업으로 '경마장 유치'에 속도를 내며, 타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현장 홍보에 나서는 등 외연 확장에 적극 나섰다. 단순한 유치 의지 표명을 넘어 도시 간 협업을 기반으로 정책 메시지를 확산하는 새로운 방식의 홍보 전략이 주목된다. 양주시는 최근 울산광역시 남구와 협업 콘텐츠 제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경마장 유치 홍보 팻말을 활용한 현장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콘텐츠 제작 현장에서 직접 정책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형식적인 홍보를 넘어 자연스러운 노출과 공감 형성을 유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서로 다른 지역 간 협업을 통해 정책 이해도를 높이고, 교류 기반의 홍보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양주시는 경마장 유치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관광 인프라 확충 등 다각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핵심 사업임을 강조하고 있다. 단순한 시설 유치를 넘어 지역 상권과 연계된 경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수도권 북부의 관광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울산 현장 캠페인은 이러한 전략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신호탄 성격도 갖는다. 기존의 보도자료 중심 홍보에서 벗어나, 실제 현장에서 시민과 관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접근함으로써 정책 메시지의 설득력을 높였다. 이는 향후 타 지자체와의 협업 모델로 확장될 가능성도 크다. 양주시는 앞으로도 다양한 도시와 협력을 강화하며 정책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공유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김영준 홍보담당관은 “울산과의 협업은 콘텐츠 제작과 정책 홍보를 동시에 달성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도시 간 협력을 통해 경마장 유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공감대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주시는 지난 23일 '과천경마공원 양주시 유치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하고 시민 참여 기반의 유치 활동을 본격화했다. 행정 주도의 정책 추진을 넘어 시민과 함께하는 공론화 과정을 강화하며, 경마장 유치에 대한 사회적 지지 기반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외국인·기관 매도에 코스피 5600선 아래로…코스닥 소폭 상승 [개장시황]

26일 장 초반 코스피지수가 1% 가량 밀리면서 5600선을 내줬다. 미국과 이란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 구글이 공개한 '터보퀀트' 알고리즘 영향으로 반도체 수요가 약화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9%(72.83포인트) 내린 5569.38이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은 6448억원을 순매수하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479억원, 137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2.75%)와 SK하이닉스(-3.52%)는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구글이 인공지능 모델 운영에 필요한 메모리 수요를 최대 6배까지 줄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터보퀀트 알고리즘을 공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어디까지나 논문 상 알고리즘 공개이고, 실제 상용화까지도 시간은 소요된다고 한다"면서 “연초 메모리 폭등 랠리 피로도가 완전히 풀리지 않은 상황 속에서 추가적 차익실현 명분으로 작용한 성격이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삼성바이오로직스(+0.63%), 한화에어로스페이스(+0.07%) 등을 제외한 나머지는 대부분 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62%(7.32포인트) 오른 1166.87이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은 홀로 2181억원을 순매수하고 외국인과 기관은 1112억원, 76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 제약·바이오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천당제약(+5.20%), 알테오젠(+10.60%), 코오롱티슈진(+18.67%) 등이 상승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 대비 3.5원 오른 1503.2원으로 개장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경북도 재산공개·통합돌봄 시행·안동소주 수출 확대

◇경북도, 공직자 282명 재산변동 공개…평균 10억2500만 원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공직자윤리위원회는 재산공개 대상자 282명의 정기 재산변동 신고 내역을 26일 경상북도 도보와 공직자윤리시스템을 통해 공개했다. 이번 공개 대상에는 경북개발공사 사장과 문화관광공사 사장, 김천·안동의료원장, 경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 경북체육회 사무처장, 시·군 기초의원 등 276명이 포함됐다. 재산공개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전년도 재산 변동 사항을 신고한 뒤 공개하는 제도로, 부동산과 예금, 보험, 유가증권, 채권·채무 등이 포함된다. 신고 자료는 제출 이후 한 달 이내 공개되며, 이후 심사를 거쳐 적정성을 확인하게 된다. 올해 공개 대상자의 평균 재산은 10억25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약 6300만 원 증가했다. 재산 규모는 1억 원 이상 5억 원 미만이 37.2%로 가장 많았으며, 절반 이상이 중산층 수준 자산 분포를 보였다. 재산 증가자는 180명으로 평균 1억2200만 원이 늘었고, 감소자는 102명으로 평균 1억1300만 원 줄었다. 주요 증감 사유는 부동산 공시가격 변동, 증권 평가액 변화, 채무 조정, 급여 저축, 생활비 지출 증가 등으로 분석됐다. 위원회는 6월 말까지 국토교통부와 국세청, 금융기관 전산자료 조회를 통해 성실 신고 여부를 심사할 예정이며, 누락이나 허위 신고가 확인될 경우 과태료 부과, 경고, 시정명령, 해임 요구 등 엄정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경북형 통합돌봄 본격 시행…32만 명 우선 관리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초고령사회 대응을 위해 지역 중심 통합돌봄 체계를 본격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통합돌봄은 의료와 요양, 건강관리, 일상생활 지원을 한 번의 신청으로 연계 제공하는 제도로 27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된다. 대상은 노인과 장애인을 중심으로 시작되며, 도내 대상자는 약 75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장기요양 인정자와 고령 장애인, 치매환자 등 우선 관리 대상은 약 32만 명으로 파악된다. 도와 22개 시군은 조례 제정과 전담 조직 구성, 협의체 운영을 완료했으며, 특화 서비스 예산 144억 원을 포함한 총 184억 원을 올해 예산에 반영했다. 또한 재택의료센터 28곳을 지정해 의료 인프라 부족 문제를 보완했다. 의성군을 시작으로 모든 시군이 시범사업에 참여했고, 현재까지 1830명에게 서비스를 연계했다.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는 통합돌봄 창구가 설치돼 신청과 상담이 가능하다. 도는 앞으로 도시형, 농촌형, 도농복합형 등 지역 특성에 맞는 경북형 돌봄 모델을 개발하고, 민간 협력과 AI 기반 서비스, 복지형 일자리 창출을 통해 돌봄 체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안동소주 대만 홍보…프리미엄 증류주 시장 공략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는 안동시, 안동소주협회, 경북통상과 함께 대만 타이베이에서 안동소주 홍보행사를 열고 아시아 시장 확대에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대만은 증류주 소비 비중이 높고 한국 주류에 대한 관심이 커 수출 확대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한국산 주류의 대만 수출액은 2023년 80억 원에서 2024년 105억 원으로 증가했다. 행사에서는 공동 브랜드 제품과 도지사 품질 인증 제품을 중심으로 시식과 전시가 진행됐으며, 현지 유통업체와 전문가,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생산 방식과 전통성을 소개했다. 참가자들은 안동소주의 부드러운 맛과 곡물 향, 제품별 개성을 높이 평가했으며, 현지 주류 전문가들도 프리미엄 증류주 시장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도는 앞으로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행정 지원을 확대하고 수출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학교 안 작은 미술관…경북도교육청, 경북형 예술교육 모델 확대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교육청은 26일 학교 유휴 공간을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는 '학교 안 작은 미술관'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학생과 교직원, 지역 예술가가 함께 참여하는 예술교육 모델로 학생 작품 전시와 지역 작가 초청전, 교직원 전시 등이 운영된다. 학생들은 도슨트와 큐레이터 활동에 참여해 전시 기획과 운영을 직접 경험할 수 있으며, 촉각 작품과 음성 안내 등 장애 학생을 위한 전시도 함께 추진된다. 전시 공간은 학부모와 주민에게 개방돼 학교가 지역 문화 거점 역할을 수행하도록 운영된다. ◇경북도교육청, 학생 마음건강 지원 강화…위(Wee) 프로젝트 확대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교육청은 26일 학생 정서·심리 지원을 위해 위(Wee) 프로젝트 기능 확대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업은 2026년 3월부터 1년간 운영되며 교육부 지원 2억1900만 원이 투입된다. 학교 중심 상담 예방과 전문성 강화, 맞춤형 지원 체계를 핵심으로 추진된다. 2025년 조사에서는 상담 만족도가 94% 이상으로 나타났고, 상담 이후 학교생활 만족도도 크게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청은 위 클래스와 위 센터 기능을 고도화해 학생 상담 안전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경북도교육청, 학교 정보보안 업무 지원…교원 부담 줄인다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교육청은 26일 정보보안 업무를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으로 분산하고 학교 부담을 줄이는 지원 계획을 시행한다. 학교 정보 업무 담당자의 상당수가 겸임 체계로 운영되고 있어 전문성 확보가 어렵다는 조사 결과에 따라 절차 간소화와 전담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보안 매뉴얼과 점검표 등 실무 도구도 제공해 학교가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경북도교육청, 교육시설 공사 기준 마련…일위대가표 보급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교육청은 26일 2026년 상반기 시설공사 일위대가표를 마련해 각 기관에 배포했다. 표준품셈 개정과 시중노임단가를 반영했으며, 보호망 설치, 수평비계, 자동문, 복층유리 등 현장 여건을 반영한 항목이 추가됐다. 평균 임금 상승분도 반영해 현실적인 공사비 산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교육청은 이번 기준 마련으로 공사비 산정의 객관성과 예산 집행 신뢰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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