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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대 몸테크 가능한 이곳”…30대 수요 몰리는 노원 ‘미미삼’ 가보니

서울 노원구 월계동 일대 월계미륭·월계미성·월계삼호3차 아파트를 합쳐 부르는 '미미삼'. 1986년에 준공된 이곳은 재건축을 통해 6000여 가구 규모 매머드급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서울 외곽지에서 10억대 몸테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30대 매수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30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현재 3930가구 규모인 미미삼 단지들은 6103가구로 다시 지어져 기존보다 2173가구가 늘어날 예정이다. 미미삼 인근은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 등 개발 호재가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 물류 용지 일대 15만㎡를 복합 개발하는 광운대 역세권개발사업인 '서울원'을 진행하고 있다. 미미삼은 광운대역과 인접해 오피스·상업시설·5성급 호텔 등 다양한 시설 이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등 교통망 확충 소식도 있다. GTX-C 노선 정차 예정지라는 점에서도 호재다. GTX 개통 시 광운대역에서 삼성역까지 9분 거리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공사도 진행 중이다. 공사가 끝나면 통행 시 50분 이상 소요됐던 월계나들목(IC)에서 대치나들목 구간이 10분대로 단축될 전망이다. 준공 목표는 2029년이다. 서울 외곽지라는 입지 조건과 재건축 기대감에 30대 몸테크 수요가 잇따르고 있다. 미미삼 인근 공인중개사는 “20평형대 기준 3억1000만원~3억5000만원 전세가 간간히 나오지만 금방 계약돼 전세매물은 씨가 말랐다고 봐야 한다"며 “재건축을 바라보고 실거주 문의를 하는 젊은 세대가 늘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모두 수리를 마친 첫 입주 매물이 3억5000만원에 나와 있었다. 미성아파트 매수를 고민하고 있다는 30대 신혼부부는 “조합 설립 이후부터는 10년간 매도를 못한다고 하니 고민"이라면서도 “조합 설립 이후에 집값이 한번 더 오를까 봐 매수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조합 설립은 내년 예정이다. 서울에서 10억원 대에 매매가 가능한 대단지 재건축이라는 점에서 전세난과 맞물려 실거주 목적 30대의 수요가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미삼에서 가장 큰 전용 59㎡는 6월 한 달 동안 최고 10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평수 매매최고는 지난 2월 11억원이었다. 미미삼 재건축은 '월계시영고층아파트 재건축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조합설립추진위원회에 따르면 동의율 75.8%를 달성한 상태다. 재건축 과정이 모두 완료돼 입주가 실제로 이뤄지기까지는 10년을 바라봐야 한다. 추진위원회가 주축이 되어 조합을 설립하고,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이주와 철거 등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관리처분인가까지는 5년 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한국IT직업전문학교 게임콘텐츠학과, 2027학년도 입학전형 본격 진행

한국IT직업전문학교(이하 한아전)가 게임 분야 진학을 희망하는 고3 수험생과 고교 졸업자, 검정고시 합격자 등을 대상으로 2027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한아전 게임계열은 게임콘텐츠학과를 비롯해 게임기획학과, 게임프로그래밍학과 등을 운영하며 게임 제작 전반에 필요한 실무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게임콘텐츠학과에서는 게임기획과 게임프로그래밍, 2D·3D 그래픽, 캐릭터 디자인, UI/UX, 게임엔진 등 다양한 분야를 교육해 게임 제작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학교 측은 게임을 직접 기획하고 제작하는 과정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적합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게임 디자인과 캐릭터 제작, 프로그래밍 분야에 흥미를 가진 지원자들의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기획학과는 레벨 디자이너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게임프로그래밍학과는 게임프로그래머를 목표로 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또한 게임학과 학생들은 '지스타(G-STAR) 2025'에서 3D 3인칭 무협액션 게임과 1인칭 잠입전략 게임, 어드벤처 힐링 수집형 게임 등 교내 심사를 거친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고 학교 측은 전했다. 이와 함께 학교는 컴퓨터공학과 지원자를 대상으로 입학 상담도 진행 중이다. 컴퓨터공학과는 재학 기간 프로젝트 실습과 발표회 등 실무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현장 적응력을 갖춘 인재 양성을 교육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졸업생도 잠재능력평가와 면접을 통해 지원할 수 있으며, 2027학년도 신입생은 잠재능력평가와 담당 교수의 1대1 면접 점수를 합산해 최종 선발한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지커코리아, 잠재 고객 대상 ‘테크 워크샵’ 개최

지커코리아는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7X'의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브랜드 철학과 핵심 기술을 소개하는 '테크 워크샵'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커 7X 구매를 고려하거나 높은 관심을 보이는 고객들에게 차량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브랜드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일 부산 해운대 센터+를 시작으로 강남 센터, 판교 스페이스, 일산 하우스 등 28일까지 총 4개 전시장에서 진행됐으며 약 160명의 고객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어바웃 지커 △디자인 토크 △테크 인사이트 △익스피리언스 7X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브랜드 가치와 차량의 상품성을 직접 체험했다. '어바웃 지커' 세션에서는 브랜드 철학과 고객 중심 가치가 소개됐으며 '디자인 토크'에서는 7X에 적용된 디자인 콘셉트와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진 '테크 인사이트' 세션에서는 전동화 기술과 주요 사양, 기술적 특징 등을 심층적으로 다뤘다. 지커코리아 관계자는 “7X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에 보답하고자 이번 테크 워크샵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고객이 7X의 차별화된 상품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패트롤] 과천시-군포시-부천시-시흥시-의왕시

​과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과천시가 시청을 방문하는 시민의 주차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내달 1일부터 시청 부설주차장 '스마트 무인 주차관리 시스템'을 전면 운영한다. ​그동안 과천시청 부설주차장은 유인 정산 방식으로 운영돼 출퇴근 시간과 민원 방문이 집중되는 시간대에 출차 지연 등 불편이 발생했다. 이에 과천시는 주차 흐름 개선과 이용 편의 향상을 위해 무인 주차관리 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새롭게 도입된 시스템은 차량번호 인식, 무인 사전 정산, 출구 무인정산 기능을 갖춘 자동화 시스템으로, 차량 입-출차 과정이 간소화되고 이용자가 보다 더 편리하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차량 입-출차 시 차량번호를 자동으로 인식해 별도 절차 없이 신속한 출입이 가능하며, 출차 전 사전 정산기를 이용하면 출구에서 대기하지 않고 바로 출차할 수 있다. 사전 정산기는 청사 본관 로비, 후문, 종합민원실, 별관2, 보건소 입구 등 5곳에 설치된다. 결제 방식도 확대된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삼성페이 결제를 지원하며 현금-애플페이-QR결제는 이용할 수 없다. 또한 법정 감면 대상 차량은 행정안전부 시스템과 연계해 별도 증빙서류 제출 없이 기존과 동일하게 자동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과천시는 무인 주차관리 시스템 도입 초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내 요원을 배치하고 이용 방법 안내 현수막과 배너 설치 등 현장 안내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시스템 도입을 통해 과천시는 청사 방문객의 주차 편의를 높일 뿐만 아니라 주차장 운영 효율성과 공간 활용도 역시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30일 “무인 주차관리 시스템 도입은 시민이 청사를 보다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차 환경을 개선하는 변화"라며 “앞으로도 시민 생활 속 불편을 줄이고, 편리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군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군포시보건소가 보건복지부와 국립재활원이 주관한 '2026년 장애인 건강보건 통합성과대회'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국립재활원장상을 수상했다. 장애인 건강보건 통합성과대회는 전국 보건소,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권역재활병원 등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해 한 해 동안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이번 대회에 우수사례로 선정된 군포시의 '온기나눔 프로그램'은 뇌병변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통합재활프로그램이다. 상-하반기 각각 10주 과정으로 운영되며 신체기능 유지와 자립역량 강화, 지역사회 참여 증진을 목적으로 기획됐다. 특히 해당 프로그램은 재활 전문 강사의 근력운동 교육과 군포시장애인체육회 연계를 통한 재활스포츠 뿐 아니라 영양-구강 교육, 원예-웃음치료, 비누공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합적으로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신체적 재활은 물론 영양 관리와 구강건강, 심리-정서 지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접근을 통해 대상자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증진을 도모했다는 점에서 평가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미경 군포시보건소장은 30일 “이번 수상은 지역 장애인의 적극적인 참여와 유관기관의 긴밀한 협력이 만들어 낸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장애인의 건강권 향상과 삶의 질 증진을 위해 맞춤형 재활서비스를 지속 발굴하고,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를 강화해 장애인 자립생활 지원과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부천시가 역세권과 원도심 균형발전을 위해 '결합정비 제도'를 적용한 '부천형 역세권 정비사업 공모' 서류 접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공모는 지역 여건에 따라 접수 기간을 달리 운영하며, 역세권은 내달 10일까지, 결합지역은 31일까지 각각 신청을 받는다. 부천형 역세권 정비사업은 대중교통 접근성이 우수한 역세권의 노후 주거지를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종 상향 등 고밀 개발을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한다. 특히 개발이 어려운 원도심 노후지역을 역세권과 하나의 정비구역으로 묶는 '결합정비' 방식을 도입해 정비가 정체된 지역 개선을 유도하는 점이 특징이다. 신청 대상지는 역 승강장 경계로부터 500m 이내 지역으로, 노후-불량 건축물 비율이 60% 이상이고 면적이 2만㎡ 이상인 곳이다. 신청 자격은 신청구역 내 토지등소유자 또는 공공시행자, 지정개발자로서 주민 동의 10% 이상을 받아 신청할 수 있다. 부천시는 공모 접수 마감 후 8월 전문가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역세권과 결합지역 후보지를 각각 선정하고, 두 지역을 하나의 사업으로 묶는 '결합정비' 방식을 적용해 최종 2개 구역을 대상지로 선정할 계획이다. 공모 참여를 희망하는 구역은 필수 제출 서류를 갖춰 부천시 주거정비과 재개발팀에 방문 접수해야 한다. 세부 사항은 부천시 누리집 '부천소식' 공고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환식 부천시 주택국장은 30일 “이번 공모는 역세권과 원도심을 연계한 새로운 정비사업 모델을 제시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많은 시민이 참여해 주거환경 개선 기회를 함께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형 역세권 정비사업 공모 관련 세부 또는 기타 사항은 부천시 주거정비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 솔내아트센터가 여름철 시민에게 다채로운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영화, 공연, 강좌, 전시를 아우르는 7월 문화예술 프로그램 '솔내문화산책'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정기 영화 상영을 비롯해 특별공연, 관객과 대화(GV), 영화음악 강좌, 기획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됐다. 먼저 내달 1일부터 31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는 '미야자키 하야오 특별전'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특별전'이 열린다. 오전 10시30분에는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을, 오후 7시에는 섬세한 연출과 따뜻한 서사로 사랑받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을 상영해 시민에게 깊이 있는 영화 감상 기회를 제공한다. 4일에는 영화와 공연이 결합된 특별 프로그램 '시네마 파두(Fado)-토요일에 만나는 포르투갈의 선율'을 선보인다.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 상영에 이어 포르투갈 전통음악인 파두(Fado) 공연팀 '소뉴'의 공연이 펼쳐져 포르투갈 문화와 감성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한다. 18일에는 경기인디시네마 선정작인 영화 '비밀의 언덕' 개봉 3주년 기념 특별 상영회가 개최된다. 영화 상영 후에는 이지은 감독과 문승아 배우 등이 참여하는 관객과 대화(GV)가 진행돼 작품 제작 과정과 의미를 공유하고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영화음악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창작의 영역까지 경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오는 7월9일부터 8월27일까지 매주 목요일 총 8회 과정으로 운영되는 '영화음악의 모든 것' 강좌에선 영화음악 작곡가 한광훈 강사가 영화 속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방법과 영화음악 제작 과정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기획전시 '우리의 시흥극장, 다시 만나는 솔내'도 오는 8월8일까지 운영된다. 이번 전시는 시흥 최초의 극장으로 알려진 솔내아트센터 역사와 가치를 재조명하고, 시민과 함께 지역 문화공간 과거와 현재, 미래를 돌아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김소연 문화예술과 문화정책팀장은 30일 “이번 프로그램은 시민이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영화, 공연, 전시, 교육을 아우르는 복합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며 “앞으로도 지역민이 가까운 곳에서 수준 높은 문화콘텐츠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솔내문화산책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 프로그램별 세부 일정과 신청 방법은 홍보물의 정보무늬(큐알코드)에 접속하거나 시흥시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기타 사항은 솔내아트센터 혹은 시흥시 문화예술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의왕=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왕시가 내달 18일 오후 3시 왕곡로 왕림이팝아트홀에서 2026년 경기예술지원 '모든예술3' 선정작 공연을 개최한다. 모든예술 31은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기초예술 분야 창작 및 발표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도내 예술인의 활동 기반을 넓히고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추진된다. '연희공방 음마갱깽'이 선보이는 창작 인형극인 이번 공연에선 일상 속 층간소음 갈등을 소재로 진정한 이웃의 의미를 되새기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다. 관람은 총 112석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별도 현장 예매 없이 100% 사전 예매로 진행된다. 관람을 원하는 시민은 사전에 지정된 네이버 예약 페이지(홍보 전단 큐알코드)를 통해 신청해야 하며, 신청 완료 후에는 별도 안내 메시지를 통해 최종 예매 확정 여부가 고지된다. 사전 예매가 마감되면 대기 순번이 부여되며, 공연 당일 취소석 등 잔여 좌석이 발생하면 선착순으로 현장 입장이 허용될 예정이다. 공연 관련 세부 사항은 공연 주관 단체인 연희공방 음마갱깽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30일 “앞으로도 다양한 공연예술을 시민이 일상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도록 왕림이팝아트홀과 같은 지역문화 거점 공간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정부, ‘3대 메가프로젝트’ 시동…반도체·AI에 수천조 투자 승부수

정부가 반도체와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3대 메가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수도권 중심의 산업 구조를 넘어 전국에 첨단산업 거점을 조성하고, 이를 뒷받침할 교통·전력·용수 인프라를 함께 구축해 국가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정부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열고 반도체와 AI 산업 육성 전략,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 기업형 첨단도시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가 공동으로 마련한 프로젝트다. 정부는 우선 반도체 분야에서 '3S+1F 전략'을 통해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한다. 용인 국가산업단지와 일반산단의 팹(Fab) 조성을 앞당겨 5년 안에 메모리 생산능력을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수도권에 이어 서남권에는 총 800조원 규모의 반도체 생산거점을 구축한다. 메모리 팹 4기와 협력사, 인력 생태계를 조성해 수도권에 이어 제2의 반도체 생산축을 만든다. 충청권은 HBM 패키징 거점으로, 동남권과 대경권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혁신 거점으로 육성한다. AI 산업 육성도 속도를 낸다. 정부는 제조업 AI 전환(M.AX)을 통해 산업용 AI 로봇을 확산하고, 새만금과 대경권을 중심으로 로봇 생산기반을 구축해 2030년까지 피지컬 AI 글로벌 1위를 목표로 제시했다. AI 로봇 전문인력 1만명을 양성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피지컬 AI 파운데이션 모델도 개발할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도 대규모 투자 대상이다. 정부는 SK와 GS, 네이버 등 민간기업과 협력해 1단계로 8.4GW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총 550조원의 민간 투자를 유치한다. 이후 SK의 추가 확장을 포함해 총 18.4GW 규모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기반으로 AI 반도체와 전력·냉각 설루션 등 데이터센터 관련 산업을 새로운 수출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첨단산업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기업형 첨단도시' 조성에 나선다. 기존 산업단지를 단순 생산공간이 아닌 연구개발과 주거, 교육, 문화 기능이 결합된 복합도시로 전환하고, 기업이 원하는 방식으로 입지를 개발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한다. 또 산업단지에서 주거지까지 30분, 공항·항만 등 물류거점까지 1시간 이내 이동이 가능한 교통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도로와 철도 등 광역 교통망을 확충한다. 산단 진입도로와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수요응답형 교통(DRT) 등 연계 교통망도 함께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첨단산업 입지 조성 기간도 대폭 단축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산업단지 기획부터 공장 가동까지 10년 이상 걸렸지만, 인허가와 보상, 설계를 병행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을 도입해 절반 이상으로 줄인다는 목표다. 관계부처 사전컨설팅과 인허가 절차 간소화도 함께 추진된다. 정부는 “3대 메가프로젝트를 대한민국이 저성장을 극복하고 대도약으로 전환하기 위한 핵심 성장전략으로 추진하겠다"며 “기업과 긴밀히 협력해 투자 여건을 조성하고 전력과 용수, 교통 등 핵심 인프라를 적기에 공급해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원전부터 송전망까지… 美 에너지 시장, 한국 기업에 ‘문 열렸다’

“미국 에너지 시장에 한국 기업들에게 역대급 기회가 열렸습니다." 최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에너지 비즈니스 포럼 2026'에서는 원전과 송전망, 에너지저장장치(ESS),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인프라 전반에서 한미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특히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으로 미국의 전력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이를 한국 에너지 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데 참석자들의 의견이 모였다. 이번 포럼은 김희집 에너아이디어 대표(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기획했으며, 에너지경제연구원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에너지미래포럼이 후원했다. 행사에는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2차관을 비롯해 한미 양국 정부와 기업 관계자 106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한전과 한수원, 발전5사,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LS전선, LG에너지솔루션, 삼성중공업 등 22개 기업이 참여했고, 미국에서는 에너지부(DOE), JP모건, 엑손모빌, GE 베르노바, 넥스트에라, CAISO, EPRI 등 에너지·금융 분야 주요 기관과 기업들이 대거 참석했다. 포럼에서는 크게 △에너지 투자 △송전망·ESS △석유·가스 및 가스발전 등 세 분야를 중심으로 한미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미국 에너지부는 특히 미국 에너지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의 많은 참여를 요청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미국 에너지부가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풍부하고 저렴한 에너지 공급을 국가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으며, 동맹국인 한국과의 에너지 협력을 적극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JP모건은 한국 기업들의 미국 에너지 프로젝트 참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한화에너지는 미국 내 에너지 투자 확대 계획을 소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미국의 대규모 송전망과 ESS 시장이 핵심 협력 분야로 부상했다. 미국 에너지부와 캘리포니아 전력계통운영기관(CAISO)은 미국 전역에서 송전망과 ESS 투자가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한전은 국내 765kV 초고압 송전망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 진출 확대 의지를 밝혔고, 효성중공업과 LS일렉트릭, LS전선, LG에너지솔루션은 변압기와 전력기기, ESS,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 등을 중심으로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공유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AI 시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LNG와 가스발전의 역할이 집중 논의됐다. 미국 에너지부는 한국이 미국산 LNG의 최대 고객인 만큼 앞으로도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LNG 공급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엑손모빌과 GE 베르노바는 한국 기업과의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으며, 한화에너지와 남부발전, 중부발전은 미국 가스발전 및 ESS 사업 확대 계획을 소개했다. 삼성중공업도 FLNG 사업을 기반으로 미국 시장 진출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포럼은 미국이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제조업 확대에 대응해 원전과 송전망, ESS, LNG 등 에너지 인프라 투자를 대폭 늘리는 시점에 개최됐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최근 미국 에너지부가 AP1000 원전 공급망 재건을 위해 175억달러 규모 금융 지원에 나서는 등 에너지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한국 기업들의 진출 기회도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번 행사를 총괄한 김희집 대표는 “미국 시장에는 지금 한국 에너지 기업들에게 역대급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대미 투자를 단순한 비용으로 볼 것이 아니라 한국 기업들이 사업 기회와 기술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전망과 원전, ESS, LNG 등 미국이 앞으로 집중 투자할 대부분의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은 이미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이 함께 미국 공급망에 선제적으로 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한미 기업 간 네트워크가 한층 강화됐다"며 “행사 이후에도 여러 기업들이 공동 투자와 사업 기회를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AI 데이터센터 18GW 시대… ‘재생에너지’로 돌릴 수 있을까?

정부는 지난 29일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2029년 8.4GW(기가와트), 2035년까지 18.4GW 규모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녹색전환연구소는 “정부는 전력·용수·부지·규제완화를 모두 선제적으로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빅테크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를 얼마나 어떻게 확보할지, 막대한 냉각수 소비를 어떻게 줄일지에 대한 원칙은 없다"고 비판했다. 연구소 측은 “낙관적인 전력배출계수를 적용해도 2029년 8.4GW 데이터센터가 가동될 경우 2035년까지 누적 온실가스 배출량은 무려 850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유럽연합(EU)은 전력·물 사용 공개를 의무화했고, 독일은 재생에너지 100% 충당 조항을 도입했다"고 지적했다. 녹색전환연구소 등은 △재생에너지 사용 의무화 △전력·물 효율 규제 △엄격한 인허가 및 공적 관리 체계 도입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최근 발표된 한 학술 논문은 “대한민국의 AI 산업 육성과 관련해 재생에너지와 전력망 대책은 지금보다 훨씬 정교해져야 한다"는 충고를 내놓아 주목을 끌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유선빈 교수와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최성진 교수(교신저자), 일본 규슈대학교 김도형 교수 연구팀은 최근 국제 연구 플랫폼인 '리서치게이트(ResearchGate)'에 공개된 프리프린트(동료심사 전 연구) 논문에서 AI와 전력, 재생에너지의 관계를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논문 제목은 '재생에너지가 인공지능의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가? 체계적 문헌고찰(Can Renewable Energy Meet the Surging Power Demand of Artificial Intelligence? A Systematic Review)'으로, 2019~2025년 발표된 88편의 국제 학술논문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AI 산업이 앞으로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산업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지만, AIDC 확대와 재생에너지 전환을 동시에 달성하려면 현재의 정책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AI 데이터센터 확대는 맞는 방향" 논문은 정부가 AIDC를 국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려는 방향 자체는 타당하다고 평가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가 약 945TWh(테라와트시, 9450억kWh)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일본의 연간 전력 소비량과 맞먹는 규모다. AI가 산업 전반의 생산성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가 되는 만큼 한국 역시 데이터센터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을 갖춘 한국은 AIDC 허브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연구진은 평가했다. 하지만 문제는 데이터센터를 얼마나 많이 짓느냐가 아니라 그 막대한 전력을 얼마나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으로 공급할 수 있느냐에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이 가장 먼저 지적한 문제는 전력망이다. AI 서버는 2~3년 안에도 대규모 증설이 가능하지만 초고압 송전망 구축은 계획 수립부터 준공까지 통상 5~10년 이상이 걸린다. 즉 AI 산업은 매우 빠르게 성장하는 반면, 전력망은 훨씬 느리게 확충된다. 29일 국민보고회 자료는 대규모 AIDC 건설 계획을 제시하지만, 논문은 향후 데이터센터보다 송전망이 먼저 병목현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AI 산업 경쟁력이 결국 발전설비뿐 아니라 송전망과 계통 운영 능력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재생에너지 100%"가 실제 탄소 감축은 아니다 논문은 기업들이 주장하는 '재생에너지 100%'도 실제 탄소 감축과는 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많은 기업은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구매하거나 연간 단위 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해 RE100을 달성한다. 그러나 낮에 생산된 태양광 전력을 구매했다고 하더라도 밤에는 화석연료 발전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 주장과 실제 전력 사용 사이에 발생하는 차이를 논문은 '추가성 격차(additionality gap)'라고 설명한다. 연구진은 단순히 재생에너지 인증서를 거래하는 방식만으로는 실질적인 탄소 감축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논문은 앞으로 AIDC의 기준이 단순한 RE100을 넘어 '24시간 무탄소 전력(24/7 carbon-free energy)'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전력이 매시간 실제로 무탄소 전원에서 공급돼야 한다는 개념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를 달성하기가 쉽지 않다. 태양광은 밤에 발전하지 않고, 풍력 역시 바람이 불지 않으면 전력을 생산할 수 없다. 여기에 장시간 에너지저장장치(LDES)는 아직 비용 부담이 크다. 따라서 연구진은 태양광과 풍력 확대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장시간 저장장치와 함께 원전, 지열, 양수발전 등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확정적(firm) 무탄소 전원'을 함께 활용해야 24시간 무탄소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재생에너지 전환 제도적 기반 마련은 긍정적 논문은 한국이 AIDC의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 정비를 시작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부는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과 2024 AI 마스터플랜에서 AIDC를 새로운 전력 수요이자 미래 성장 산업으로 규정했다. 또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과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AIDC와 같은 대규모 전력 소비자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직접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직접 PPA 제도가 데이터센터의 재생에너지 사용을 선언적인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신규 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을 촉진하는 '추가성(additionality)'을 높일 수 있는 정책적 기반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연구진은 제도 마련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논문은 한국 특유의 전기요금 체계가 재생에너지 확대의 가장 큰 제약 가운데 하나라고 분석했다. 현재 산업용 전기요금은 한국전력의 규제 요금 체계 아래 운영되고 있어 미국이나 유럽처럼 전력시장 가격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다. 이처럼 가격 신호가 약하면 기업들은 비용이 더 드는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이나 자체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구축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유인이 크지 않다. 특히 데이터센터가 매시간 사용하는 전력을 무탄소 전원으로 맞추는 '24시간 탄소 없는 전력' 체계를 구축하려면 장기 계약과 에너지저장장치 등에 상당한 추가 비용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의 전기요금 체계에서는 이러한 투자를 뒷받침할 경제적 동기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연구진의 분석이다. 연구진은 결국 AIDC의 전력 수요를 재생에너지 확대와 실질적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직접 PPA 제도의 확대와 함께 전기요금 체계 개선, 장기 재생에너지 투자에 대한 정책 지원, 시간 단위 무탄소 전력 사용을 유도하는 시장 제도 등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형 해법 필요… 프로젝트 고정형 PPA 확대해야" 연구진은 한국 현실에 맞는 해결책도 제시했다.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는 '프로젝트 고정형(project-anchored) PPA' 확대를 제안했다. 이는 기존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소 건설을 전제로 장기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실제 재생에너지 설비가 새로 늘어나기 때문에 추가성 격차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AI 모델 학습과 같은 비실시간 작업을 태양광 발전량이 많은 시간대로 옮기는 '탄소 인식형(carbon-aware) 스케줄링', 송전망 여유와 재생에너지 공급 능력을 함께 고려한 데이터센터 입지 선정, 데이터센터의 시간대별 전력 사용량과 탄소배출량을 공개하는 제도 도입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구진은 “AIDC를 재생에너지로 운영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가능하지만, 발전설비만 늘린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전력망 확충과 시장제도 개선, 장기 저장기술, 무탄소 기저전원, 그리고 국가별 여건에 맞는 정책이 함께 작동해야 지속가능한 AI 산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번 논문이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AI 경쟁은 곧 전력 경쟁이며, 앞으로 국가 경쟁력은 얼마나 많은 전기를 생산하느냐보다 얼마나 안정적이고 탄소 없이 공급할 수 있는 전력 시스템을 구축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반도체·GTX 호재에 집값 들썩 ‘동탄·기흥·구리’ 토허제 지정

국토교통부가 최근 집값 상승세가 가파른 경기 화성시 동탄구와 용인시 기흥구, 구리시를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한다. 반도체 산업과 광역교통망 확충 등 개발 기대감으로 과열 양상이 나타나자 대출과 청약, 세제 규제를 강화해 투기 수요를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국토교통부는 30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화성시 동탄구, 용인시 기흥구, 구리시를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한다고 밝혔다. 지정 효력은 오는 7월 1일부터 발생한다. 이번 지정으로 경기지역 투기과열지구는 기존 12곳에서 15곳으로 늘어난다. 새로 포함되는 곳은 화성시 동탄구, 용인시 기흥구, 구리시다. 조정대상지역 역시 기존 12곳에서 15곳으로 확대된다. 국토부는 최근 반도체 산업 특수와 교통망 개선에 따른 개발 기대감이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화성시 동탄구는 반도체 산업 수요와 GTX-A 개통 효과가, 용인시 기흥구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기대감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구리시는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역세권 수요가 지속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월간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화성 동탄이 올해 2월 0.78%에서 5월 1.57%로 확대됐다. 용인 기흥은 같은 기간 1.08%, 0.74%, 0.85%, 0.95%를 기록했고, 구리는 2월 1.77%를 시작으로 3월 1.18%, 4월 1.16%, 5월 1.15%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번 지정으로 해당 지역에서는 주택담보대출과 청약, 정비사업 등 각종 규제가 강화된다. 무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LTV)은 40%가 적용되고, 유주택자는 신규 주택구입 목적 주택담보대출이 원칙적으로 제한된다.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되며 6개월 이내 전입 의무도 부과된다. 청약 규제도 강화된다. 청약 1순위 자격 요건이 강화되고, 재당첨 제한과 가점제 적용 비율이 확대된다.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과 조합원 주택 공급 제한 등 정비사업 관련 규제도 함께 적용된다. 또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의무와 증빙자료 제출이 강화되고, 다주택자 취득세와 양도소득세 중과 등 세제 규제도 적용된다. 경기도도 별도 절차를 거쳐 화성시 동탄구, 용인시 기흥구, 구리시를 오는 7월 5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은 6월 30일 공고 이후 5일이 지난 7월 5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국토부는 규제지역 확대와 함께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한 점검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신규 지정과 함께 부동산 시장을 교란하는 불법행위에 엄정 대응하고 주택가격 상승 지역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9·7 주택공급 확대방안과 수도권 도심 6만호 공급계획, 매입임대 확대와 비아파트 공급 활성화 등 공급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범정부 주택공급 현장 애로해소 지원센터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며 공급 기반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이번 삼중 규제는 동탄·기흥·구리 일대의 급격한 가격 상승과 거래 증가, 갭투자 등 투기 수요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그는 “대출 규제와 세 부담, 토지거래허가구역의 실거주 요건이 맞물리면서 향후 6개월~1년간 투자 수요가 위축되고 거래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반도체 산업과 GTX-A, 서울 접근성 등 중장기 호재가 유효해 가격 급락보다는 상승세 둔화와 보합 흐름이 예상된다"며 “인근 비규제지역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 추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35년 우정행정 마친 임재업, 군민 선택 안고 청송군의회 입성…‘현장형 의정’ 새 출발

-공직자에서 지방의원으로…7월 1일 임기 시작, 생활밀착 의정 예고- 청송=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35년간 청송 지역 우정행정을 맡아온 임재업 청송군의원 당선인이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7월 1일부터 제10대 청송군의회 의원으로 새로운 역할을 시작한다. 오랜 기간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행정을 수행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임 당선인은 최근까지 주왕산우체국장으로 근무하며 지역 주민들과 일상을 함께해 왔다. 별도의 퇴임식을 열기보다는 지난 25일 청송읍에서 동료 직원들과 소박한 저녁 자리를 마련해 오랜 공직 생활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려한 행사 대신 함께 근무했던 직원들과 감사와 격려를 나누며 새로운 출발을 준비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청송군 '나'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임 당선인은 전체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득표를 기록하며 당선됐다. 정당 조직의 지원 없이도 높은 지지를 얻은 배경에는 오랜 공직 경험을 통해 쌓은 주민 신뢰와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십 년 동안 우편 행정을 담당하며 마을 구석구석을 누빈 경험은 앞으로의 의정활동에서도 강점으로 꼽힌다. 지역 곳곳의 생활 불편과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직접 접했던 만큼 책상보다 현장을 우선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임 당선인은 군의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주민과의 소통을 제시했다. 주민들의 작은 민원도 직접 확인하고 해결 방안을 찾는 생활밀착형 의정을 실천해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또 무소속 의원으로서 특정 정당의 이해관계보다 지역 발전과 군민의 실익을 우선하는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지역 현안을 둘러싼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데 의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지역사회에서는 행정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 의회에 입성하면서 집행부와 의회 간 정책 조율은 물론 주민 불편 해소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과 오랜 시간 형성해 온 신뢰 관계가 군민과 의회를 연결하는 소통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7월 1일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하는 임재업 당선인이 첫 의정활동에서 어떤 정책과 조례를 제시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오랜 공직 경험이 지방의회에서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지역사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환경특집] 녹조 독소와 수돗물 안전성 논란…시민들은 안심해도 되나(중)

낙동강 녹조 확산 때마다 반복되는 수돗물 불안 환경당국 '안전성 이상 없다'설명에도 의문 지속 전문가 '투명한 정보 공개가 신뢰 회복의 출발점' 낙동강 녹조 문제는 단순한 환경 이슈를 넘어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낙동강을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녹조 발생 때마다 수돗물 안전성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 본지는 연속기획 두 번째 순서로 녹조 독소의 위험성과 수돗물 안전성 논란의 실체를 집중 점검한다. ​ 글싣는순서 상:반복되는 낙동강 녹조, 왜 해마다 되풀이되나 중:녹조 독소와 수돗물 안전성 논란…시민들은 안심해도 되나 하:수천억 투입했는데 녹조는 왜 사라지지 않나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낙동강 녹조가 다시 시민들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강물 표면이 녹색으로 뒤덮인 이른바 '녹조라떼' 현상이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할 때마다 시민들은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셔도 되는가"라는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특히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은 낙동강을 주요 취수원으로 사용하고 있어 녹조 문제는 단순한 환경 이슈를 넘어 식수 안전과 직결되는 민감한 사안이다. 최근 낙동강 해평지점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되면서 시민들의 우려는 다시 커지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기후변화와 폭염, 강수 패턴 변화 등의 영향으로 녹조 발생 시기가 점차 빨라지고 지속 기간도 길어지는 추세라고 지적한다. ◇ 녹조 독소 '마이크로시스틴'…얼마나 위험한가 녹조를 일으키는 남조류 가운데 일부는 '마이크로시스틴(Microcystin)'이라는 독성물질을 생성한다. 마이크로시스틴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관리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대표적인 조류 독소로, 고농도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간 기능 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일반적인 수돗물 공급 과정에서 시민들이 해당 독소에 직접 노출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설명한다. 정수 과정을 거치면서 대부분의 독성물질이 제거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녹조 발생이 심화할수록 독소 검출 여부와 인체 위해성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 환경당국 '현재 수돗물 안전성 문제 없어' 환경부와 대구지방환경청은 현재 공급되는 수돗물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취수원 수질조사와 정수장 수질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오존처리와 활성탄 처리 등 고도정수처리 시설을 통해 녹조 독소를 제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낙동강 취수원과 정수장에 대한 수질 모니터링을 상시 실시하고 있으며, 조류경보 발령 시에는 검사 주기와 감시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현재 공급되는 수돗물은 고도정수처리 공정을 거쳐 먹는물 수질기준에 적합하게 관리되고 있어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해도 된다"고 밝혔다. 이어 “녹조 독소에 대한 지속적인 검사와 분석을 실시하고 있으며, 취수원 수질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운영 중"이라며 “앞으로도 수질 정보 공개와 과학적 모니터링을 통해 국민 신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안전하다고만 하지 말고 결과를 보여달라 하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대구 수성구에 거주하는 김모(52) 씨는 “매년 여름이면 녹조 뉴스가 반복되다 보니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기가 꺼려진다"며 “안전하다고만 설명할 것이 아니라 검사 결과를 시민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달성군 주민 박모(64) 씨도 “여름철이면 생수를 구입하는 가정이 많아진다"며 “정부 발표를 믿고 안심할 수 있도록 보다 투명한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정수처리 공정에 대한 기술적 설명보다 실제 수질검사 결과와 독소 검출 현황을 이해하기 쉽게 제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 전문가 '안전성보다 신뢰의 문제' 전문가들은 현재 논란의 핵심은 안전성 자체보다 '신뢰'의 문제라고 진단한다. 국내 정수처리 기술 수준을 고려할 때 수돗물 안전성은 상당 부분 확보돼 있다는 평가가 많지만, 시민들이 이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환경정책 전문가들은 “수질검사 결과를 단순한 수치로 공개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며 “시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설명하고, 녹조 독소 검출 현황과 정수처리 결과를 실시간에 가깝게 공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녹조 독소의 장기적인 건강영향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그 결과를 국민과 공유하는 것도 신뢰 회복을 위한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 녹조 줄이는 근본대책도 과제 환경당국은 드론과 위성영상, 자동수질측정망 등을 활용해 녹조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녹조 발생 이후의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영양염류 관리와 수질 개선 등을 통해 녹조 발생 자체를 줄이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결국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으려면 과학적 관리와 함께 행정에 대한 신뢰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해마다 반복되는 녹조와 수돗물 논란. 환경당국의 안전성 설명과 시민들의 불안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일이 앞으로 낙동강 수질정책의 중요한 과제로 남고 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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