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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美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 1대 주주 지위 확보

삼성전자가 미래 정밀 의료시장 선점 차원에서 미국 유전자 분석 장비 기업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의 시리즈 E 투자에 참여해 1억7500만달러 규모 추가 지분 투자를 집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앞서 2024년 7월 엘리먼트의 시리즈 D 모집에도 참여했다. 이번 투자로 인해 최종적으로 1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엘리먼트 경영권에는 변동이 없다. 2017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설립된 엘리먼트는 유전체 분석 정확도를 업계 최고 수준인 99.99%로 높이고 분석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춘 'DNA 시퀀싱'(DNA Sequencing)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DNA 시퀀싱은 생명체의 설계도라 할 수 있는 DNA 염기(Base) 서열을 읽어 유전적 변이와 특징을 확인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얻은 유전체 정보는 △선천적 유전 특성 파악 및 질병 사전 예측 △유전 변이에 따른 질병의 조기 발견과 추적 관찰 △개인 맞춤형 치료법 개발 등에 활용된다. 엘리먼트는 자금을 모집해 차세대 유전자 시퀀싱 및 멀티오믹스 생태계의 상용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대규모 글로벌 임상 및 진단 분야의 제품 로드맵 확대도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 확대를 계기로 엘리먼트와의 전략적 협력을 한층 더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기술 전반의 협업을 강화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삼성전자는 AI 역량,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 기술에 엘리먼트의 DNA 및 멀티오믹스 분석 기술을 접목해 차세대 유전자 진단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선점해 나갈 방침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삼성전자의 AI,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 전문성과 엘리먼트의 혁신적인 유전체 분석 기술이 결합돼 맞춤형 의료의 미래를 위한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삼성전자는 사람들의 건강 증진이라는 목표 아래 정밀 의료기기부터 디지털 헬스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투자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세종사이버대 전기전자공학과, 자격증 특강 및 동아리 활동 통해 진로 설계 지원

세종사이버대학교(총장 신구) 전기전자공학과가 자격증 취득과 진로 탐색을 지원하기 위한 특강과 동아리 활동을 마련하며 재학생들의 학습 역량 강화에 나섰다. 전기전자공학과는 최근 'AI 활용 자격증 준비·전기기사·정보통신기사 특강'을 개최하고 학과 동아리 '전기마스터즈' 모임을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특강은 전기·통신 분야 국가기술자격증 준비를 주제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김일규 교수가 가이드형 AI를 활용한 학습 방법과 함께 전기기사 핵심 과목인 전기자기학의 최근 출제 경향을 분석하고 효율적인 학습 전략을 소개했다. 이어진 강의에서는 박동철 교수가 전기공사기사 자격증의 특징과 준비 방법을 설명했으며, 송정태 교수는 정보통신기사 시험의 주요 내용과 최근 출제 흐름을 중심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특강 이후 열린 '전기마스터즈' 동아리 모임에서는 재학생들이 서로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진로와 취업 준비에 대한 개별 상담도 함께 이뤄졌다. 김일규 교수는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학습 동기를 제공하고 시험 대비 노하우를 공유하는 한편, 자격증 취득 이후의 진로 방향까지 함께 논의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세종사이버대 전기전자공학과는 전기·전자·반도체·통신 분야 전문 인재 양성을 목표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전공 여부와 관계없이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전기기사, 전기공사기사, 정보통신기사, 반도체설계산업기사 등 주요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이론 교육과 실무 중심 교과목을 연계해 제공하고 있다. 또한 태양광발전시스템, 스마트그리드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과목과 지능로봇공학개론, 반도체공정개론, 사이버보안의 미래 등 융합 분야 교과목을 통해 AI와 전력기술을 접목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웹 기반 실습 콘텐츠와 클라우드 기반 가상실습실을 활용한 실험·실습 교육도 운영 중이다. 학과 측에 따르면 매년 전기기능장, 전기기사, 전기산업기사 등 다양한 자격증 취득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세종사이버대 전기전자공학과는 현재 2026학년도 가을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세종사이버대는 2025학년도 4월 대학정보공시 기준 1만1464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직장인과 추천 대상자, 희망인재, IT인재, 교육기관 재직자 등을 위한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장학 유형에 따라 1년간 등록금의 30%를 지원한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플로르키즈 ‘보나몽’ 6월호, 교보문고 잡지 일간베스트 1위 올라

플로르방송제작사가 제작한 키즈 매거진 '보나몽' 6월호가 교보문고 잡지 부문 일간베스트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플로르방송제작사는 '보나몽' 6월호가 2026년 6월 1주차 교보문고 잡지 일간베스트 집계에서 1위에 올랐다고 10일 밝혔다. 아텍스, 컬처렐키즈, 스타빌로, 오늘의일상(흥국에프엔비) 등이 협찬사로 참여한 이번 호는 여름철을 앞두고 어린이들의 외출과 놀이, 건강을 주제로 구성됐으며, 참여 브랜드의 제품을 각 화보 콘셉트에 맞춰 배치했다. '보나몽'은 어린이 모델과 가족, 브랜드가 함께 참여하는 형태의 키즈 잡지다. 계절 변화와 일상생활을 반영한 화보,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등을 수록하고 있다. 플로르키즈는 모델 연령대와 브랜드 특성을 고려해 촬영 콘셉트를 기획하고 있으며, 제품 정보가 자연스럽게 전달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구성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키즈 패션을 비롯해 생활용품, 교육·문구, 건강기능식품 등 가족 생활과 연관된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플로르키즈 관계자는 “보나몽은 아이와 가족의 일상을 바탕으로 브랜드 콘텐츠를 제작하는 키즈 잡지"라며 “앞으로도 어린이 모델과 가족, 브랜드가 함께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교보문고 잡지 일간베스트 1위 기록을 계기로 키즈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제작과 브랜드 협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한성대 콘텐츠디자인칼리지 미용학전공, 화장품 브랜딩·스마트제조 연계 교육과정 제시

한성대학교 콘텐츠디자인칼리지(원장 신현덕, 이하 한디칼) 미용학전공이 미용 실무 교육과 화장품 산업 분야를 연계한 교육 체계를 마련하고 2027학년도 신·편입생 모집에 반영한다. 한디칼은 10일 헤어, 메이크업, 피부, 네일 등 미용 실무 교육을 기반으로 화장품브랜딩과 뷰티매니지먼트, 스마트제조 분야까지 진로를 확대할 수 있는 '2+2 본교 연계 교육 로드맵'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미용 기술 습득에 그치지 않고 화장품 기획, 브랜드 개발, 콘텐츠 제작, 제조·품질관리, 유통관리 등 뷰티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도록 설계됐다. ◆ '한디칼 2년+한성대 계약학과 2년' 학위와 자격증 취득 학생들은 한디칼에서 2년 동안 미용 실무 기초와 심화 과정을 이수하며 뷰티서비스, 뷰티브랜딩, 마케팅, 화장품의 이해, 포트폴리오 제작 등을 학습하게 된다. 이후 진로에 따라 한성대 계약학과인 뷰티매니지먼트 또는 스마트제조혁신컨설팅 과정으로 진학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제조혁신컨설팅 계약학과는 미용학과 화장품 산업을 접목한 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화장품 제조와 품질관리, 유통, 브랜드 창업, AI 뷰티테크 분야까지 학습 범위를 확대했으며, 한디칼 2년 과정과 연계해 공학사 학위 취득과 화장품책임판매관리자격 확보를 목표로 운영된다. ◆ 2027학년도 모집요강 반영…실무 역량·산업 이해도 검증 이 같은 교육 방향은 2027학년도 모집요강에도 반영된다. 미용학전공은 면접과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전공 적합성, 창의성, 기술성, 예술성, 작품 완성도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 화장품브랜딩 분야 지원자의 경우 화장품 상품 개발 및 브랜딩 기획서를 주요 평가 자료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고객 수요 분석 능력과 상품기획력, 브랜드 기획 역량, 시장 이해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품질·안전관리 인식과 스마트 제조, 계약학과 연계 교육에 대한 이해도도 평가 요소에 포함된다. 한디칼 관계자는 “미용학전공이 현장 기술 중심 교육을 넘어 브랜드와 산업 전반을 이해할 수 있는 융합형 교육체계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미용 실무 교육과 진로 연계 과정을 함께 제공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경헌 한디칼 미용학전공 주임교수는 “미용 분야는 현장 기술에만 머무르는 분야가 아니라 브랜드, 콘텐츠, 화장품, 제조, 유통, 마케팅 등 다양한 산업과 연결되고 있다"며 “학생들이 뷰티 산업 전반을 이해하고 스스로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성대 콘텐츠디자인칼리지 미용학전공은 헤어디자인, 메이크업디자인, 피부디자인, 네일아트, 화장품브랜딩, 뷰티매니지먼트 등의 세부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7학년도 신·편입생 모집을 통해 실무 역량과 산업 이해를 갖춘 인재를 선발할 예정이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인터뷰] 태평양 황호성 전문 위원 “K-방산 수출 지속 가능성, 선제 리스크 방어에서 찾아야”

지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소재 법무법인 태평양의 본사 25층 세미나실에서는 태평양 수출입규제대응센터 주최로 '항공·우주·방산 분야 수출 통제 이슈와 기업의 대응 전략'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행사 직후 무역안보관리원·삼성종합기술원을 거쳐 세미나를 총괄한 황호성 태평양 수출입규제대응센터장(전문 위원), 방위사업청 방산수출심의위원을 역임한 최다미 변호사, 김지이나 변호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현장 최전선에서 뛰는 이들은 K-방산 생태계의 실상과 글로벌 스탠다드와의 간극에 대해 뼈있는 진단을 내놓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답변자는 각자 성에 따라 황, 김, 최로 구분) ― 자문 현장에서 수출 통제 리스크를 간과해 다 된 계약이 엎어지거나 글로벌 페널티를 맞을 뻔한 아찔한 위기 사례가 자주 발생하나? 방산업계가 간과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가. ▲(김) 사전 단계에서 철저히 체크해야 하는데 수출 허가를 받아야 하는 통제 대상 품목임에도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덜컥 수출 계약부터 체결하는 경우가 가장 뼈아픈 문제다. 나중에 이를 뒤늦게 인지하게 되면 허가가 안 나와 상대국에 제품을 넘기지도 못하고, 막대한 글로벌 위약금 때문에 마음대로 해지하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에 빠져 로펌을 찾아오는 경우가 꽤 있다. ▲(최) 방위사업청의 '예비 수출 승인' 제도를 오해하는 경우도 많다. 방사청으로부터 예비 승인을 받고 나면 '본허가'가 무조건 나올 것이라 굳게 믿고 깊은 검토 없이 계약부터 무리하게 추진하는 기업들이 있다. 하지만 그사이 세계 정세가 급변하거나 해당 기술이 국익상 민감하다고 재판단돼 본허가가 전격 반려되는 사태가 발생해 기업들이 당혹스러워하곤 한다. ▲(황) 실무적으로 기업들이 가장 두려워하고 곤혹스러워하는 진짜 뇌관은 미국의 '수출 통제(EAR/ITAR)'다. 미국의 규제 산식 자체가 극도로 복잡할뿐더러, 한국 제도가 아닌 타국의 법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개입해 도와주거나 가이드해 줄 채널에도 한계가 있다. 결국 수출하는 한국 기업이 오롯이 스스로 돌파하고 입증해야 하는 외로운 싸움이다. ― 체계 종합 업체(대기업)와 달리, 방산 생태계를 이루는 중소 협력사들은 수출통제 개념조차 희박하다. 하위 업체의 부품 하나가 발목을 잡는 '공급망 연쇄 리스크' 실태와 취약성은? ▲(황) 정확한 지적이다. 체계 업체들은 본인들이 다루는 무기 체계가 '주요 방산 물자'로 명확히 지정돼 있어 자연스럽게 제도권의 큰 틀 안에서 관리가 된다. 반면 공급망 하위에 있는 협력사들로 내려가면 본인들이 납품하는 부품이나 가공 장비가 통제 목록에 해당하는지조차 아예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실제로 꽤 많다. 사전에 리스크를 꼼꼼히 챙기기보다는 일단 무언가 대형 사고가 터지고 나서야 수습하려는 관행도 문제될 수 다. ― 글로벌 규제가 갈수록 깐깐해지는 가운데 역외 적용과 관련해 한국 기업들이 가장 예의주시해야 할 미국의 제재 타깃 변화 기조는? ▲(황) 최근 글로벌 수출 통제 제도가 가장 빠르고 촘촘하게 바뀌고 있는 핵심 타깃은 전통적인 재래식 무기 방산 자체가 아니라 바로 '반도체와 인공 지능(AI)' 분야다. 첨단 반도체 부품과 통신 센서가 항공우주와 방산 무기체계에 필수적으로 접목되다 보니 반도체를 둘러싼 미국의 제재망 강화와 까다로운 규제 잣대가 방산 업계에까지 직접적이고 광범위한 타격을 주고 있다. ― 상업용으로 수출한 이중용도 품목이 제3국을 거쳐 우크라이나 등 분쟁 지역에서 군사용으로 발견되는 이른바 '우회 전용' 리스크가 크다. 기업이 어디까지 실사를 해야 법적 책임을 면할 수 있나? ▲(황) 수출기업이 탐정도 아니고서야 현지에 직접 날아가 구매자가 진짜 상업용으로만 쓰는지 일일이 심문한 뒤에 수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당국과 실무에서 요구하는 현실적 기준은 '기업이 할 수 있는 합리적 수준의 충분한 확인(Due Diligence) 절차를 거쳤느냐'다. 최종 사용자 증명서(EUC)를 철저히 챙기고, 의심스러운 징후가 없는지 점검하는 등 기업이 할 도리를 다했다는 '문서화된 증빙'을 명확히 남겨야 한다. 이 전제 조건만 충족됐다면 이후 수입자의 무단 전용이나 고의적 기망으로 우려 국가로 넘어갔더라도 원 수출 기업은 면책된다고 보는 것이 맞다. 실사의 충실성과 꼼꼼한 문서화가 수출 기업을 보호하는 가장 강력한 방패다. ― 평소 수많은 기업을 만날 텐데, 사내 컴플라이언스를 구축할 때 행정 지연이나 가이드라인 부재 등 '정부나 제도가 좀 풀어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하는 가장 큰 현실적 장벽이나 불만은 무엇인가? ▲(황) 의외일 수 있지만 방산·항공우주 기업들은 우리 정부의 수출 통제 제도 자체를 원망하거나 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거의 요구하지 않는다. 이 첨단 물자와 기술이 테러 단체나 우려 국가로 흘러갔을 때의 안보적 파장과 통제의 당위성을 기업들 스스로 너무나 잘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진짜 고민은 불만이 아니라, '이렇게 복잡하고 엄격한 글로벌 규제 틀 안에서 우리가 어떻게 위법 리스크를 피하고 합법적이고 효율적으로 수출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그 구체적인 실무 해법을 찾는 데 온전히 집중돼 있다. ― 강력한 통제 권한을 가진 미국 등 선진국 기업과 비교할 때, 한국 방산 기업들의 전반적인 내부 통제 시스템 수준을 1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면? 시급히 보완해야 할 내부 인프라는? ▲(황) 기업마다 처한 환경과 자원 규모가 워낙 달라 일률적으로 특정 점수를 매기긴 조심스럽다. 다만 컴플라이언스의 필요성에 대한 경영진과 실무진의 '인지도와 실행 의지' 측면에서만 본다면 미국을 10점으로 뒀을 때 한국은 7~8점 수준까지는 충분히 올라왔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실행의 영역은 다르다. 가장 시급히 보완해야 할 점은 거듭 강조하지만 '사전 예방 중심의 문화' 정착이다. 사건이 터진 뒤에 법무팀이 혼자 수습하기에는 어려워진다. 제품 R&D 기획과 계약 논의의 가장 초기 단계부터 전사적 차원에서 수출 통제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매핑하고 방어하는 체질 개선이 이뤄져야 글로벌 스탠다드에 완벽히 부합할 수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수출 통제·MRO’, K-항공우주·방산 질주 이면의 뇌관…법무법인 태평양, 글로벌 규제 돌파구 제시

K-방산이 전례 없는 수출 호황을 누리며 국가 핵심 전략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의 촘촘한 '수출 통제'의 그물망이 기업들의 새로운 생존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때문에 완제품을 만들어 해외에 납품하던 과거의 관행을 넘어 부품 조달부터 데이터 보안, MRO(유지·보수·정비)에 이르기까지 다차원적인 리스크 방어망이 필수적인 시대가 도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소재 법무법인(유한) 태평양 본사 25층 세미나실에서는 태평양 수출입규제대응센터 주최로 '항공·우주·방산 분야 수출 통제 이슈와 기업의 대응 전략'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방산 생태계를 이루는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급변하는 글로벌 안보 규제에 대한 실무적 해법을 모색했다. 김성수 법무법인(유한) 태평양 대표변호사는 환영사에서 “K-2 흑표 전차와 해군 함정 등 방산 수출 확대로 국제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제품·기술·데이터 이동에 있어 전혀 새로운 차원의 준법 과제가 수반되고 있다"며 “법무·사업, 연구·개발(R&D)·공급망 관리 부서가 하나의 팀으로 융합해 움직여야만 복수의 규제 체계가 얽힌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도약의 기회를 현실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항공우주, 10년 새 70% 고속 성장 전망…“우주청 R&D 예산 늘려야" 국내 항공 제조 산업은 향후 10년간 생산 70%, 수출 49%에 달하는 고속 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항공 제조 산업 규모 역시 여행 수요 폭발과 친환경 기체 교체 주기가 맞물리며 2023년 6306억 달러에서 2032년 1조31억 달러(한화 약 1532조 원) 규모로 팽창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 중견·중소기업들은 △에어버스 A320·A321 날개 하부 패널 △이스라엘 IAI G280 비즈니스젯 복합재 △보잉 787 후방 동체 △GE 'LEAP 엔진' 저압 터빈(LPT) 모듈 △F-15EX 전투기 조종석 디스플레이 패널 등 핵심 부품을 직접 생산하고 있다. 민간 주도의 뉴 스페이스 시대가 열리며 우주 경제 생태계도 이종 산업 간 융합으로 외연을 확장 중이다. 국내 중소기업이 저궤도 위성 자세 제어용 '제논(Xenon) 가스'를 국산화해 수출길을 뚫었으며, 향후 달이나 우주 공간에서의 현지 자원 조달(ISRU)을 위해 소형 모듈 원전(SMR)·우주 건설 굴착기·페브로스카이트 태양 전지·수경 재배 등 원자력·건설·화학·농업 산업의 우주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김성곤 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 혁신성장실장은 “우리나라 제조 산업 특유의 선진화 역량이 우주 분야로 확장되며 막대한 파급효과를 낳고 있다"면서도 “정작 내년 우주항공청 예산 1조1201억 원 중 실물 경제를 이끌 항공 제조 산업 관련 R&D 배정액은 500억 원대에 그쳐 정부 차원의 핀셋 지원과 예산 확충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정부 허가받아도 美 꼬리표 규제…통제 사각지대 '간주 수출' 수출 기업 실무진은 계약 전 세 가지 행정 관문을 개별적으로 교차 검토해야 한다. 대외무역법상 전략물자는 산업통상부가, 방위사업법상 방산 물자·국방과학기술은 방위사업청이 관할한다. 대 러시아·대 벨라루스 특별 조치 등 상황 허가 요건도 별도로 따져야 한다. 상업용으로 개발된 이중 용도 품목이라도 수입국의 정부나 군 관련 기관이 군사적 목적으로 전용할 경우 방사청의 통제를 받는다. 미국 규제인 역외 적용(Extraterritoriality)은 더 큰 암초다. 수출품에 미국산 부품이 일정 비율 이상 섞인 '최소 허용 기준(De minimis rule)'에 해당하거나 미국산 부품이 없더라도 미국 기술·소프트웨어(SW)를 이용해 생산된 '해외 직접 제품 규칙(FDPR)'에 해당할 경우 한국 정부의 허가와 무관하게 미국 수출 관리 규정(EAR)의 통제를 이중으로 받아야 한다. 특히 미국 국제 무기 거래 규정(ITAR) 통제 품목은 단 1%만 섞여도 전체를 통제하는 '씨스루 룰(See-through Rule)'이 적용된다. 무형의 기술 통제망도 존재해 국내 사업장의 외국인 직원이 사내 서버에 있는 통제 기술 도면을 열람하는 행위는 '간주 수출(Deemed Export)'로 분류된다. 간주 수출이란 물리적인 물품이나 소프트웨어의 국경 간 이동이 없더라도 자국 영토 안에서 외국인에게 통제 대상 기술이나 소스코드를 공개·이전하는 행위를 '수출'과 동일하게 보고 통제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최다미 태평양 변호사는 “기업 실무진들은 단순히 완제품을 박스에 담아 해외 선박에 싣는 물리적 이동만을 수출로 여기는 경향이 짙다"며 “해외 MRO 사업 명목으로 현지 인력에게 정비 매뉴얼을 건네거나 원격 진단 프로그램의 접속 권한을 허용하는 무형의 행위 역시 강력한 글로벌 제재의 표적이 될 수 있음을 각별히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무기 획득 패러다임 변화…MRO 시장, 'CMMC' 장벽 넘어야 글로벌 국방 획득 패러다임은 30년 이상 가동률을 유지하는 '총 수명주기 관리(Life Cycle Management)'로 재편됐다. 생산 인프라 고갈과 글로벌 공급망 붕괴에 직면한 미국은 국가 방위 산업 전략(NDIS)을 제정하고, 인도·태평양 5개 거점을 활용해 동맹국과 '현지 지원 체계(RSF)'를 구축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다국적 파이퍼(PIPIR) 협의체를 통해 전 세계 2900여 대에 달하는 F-16 전투기 정비 시범 사업이 한미 간 핵심 의제로 논의되고 있고, 미 해군 함정 MRO 물량도 국내 대형 조선소들로 본격 유입되고 있다. 이 시장에 안착하기 위한 전제 조건은 올 10월 미 국방부가 전 부처 계약에 전면 도입하는 '사이버 보안 성숙도 모델 인증(CMMC, Cybersecurity Maturity Model Certification)' 획득이다. 대형 체계업체가 단독으로 사업을 수주하더라도 무기 체계 데이터나 설계 도면을 공유받는 1~3차 하위 중소 협력사들 모두가 체계 업체와 동등한 등급의 정보 보호 인증 절차를 통과해야만 정상적인 부품 납품이 가능하다. 양찬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책임 연구원은 “최고 성능의 무기를 도입하는 것을 넘어 확보한 전력을 얼마나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수리하고 유지할 수 있는지가 진정한 국가 안보 경쟁력으로 평가받는 시대가 열렸다"며 “하위 중소기업들까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보안 인프라 상향 평준화를 서둘러 이뤄내지 못한다면 거대한 MRO 슈퍼 사이클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더 독해진 '캐치 올'… 실사 의무 대폭 강화에 징벌적 페널티 완제품 자체가 통제 대상이 아니더라도 그 안에 탑재된 핵심 통제 구성품의 가격이 전체의 10% 이상이거나 장비 성능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면 전체 장비가 덩달아 전략 물자로 취급된다. 방산 품목 생산을 위해 특수 설계된 공작 기계나 환경 시험 시설(ML18) 역시 군용 전략 물자로 분류된다. 최근 미 국무부가 보잉과 RTX 등에 수백억에서 수천억 원 규모의 벌금 폭탄을 부과한 사례들은 완제품 밀수출이 아닌, 해외 협력사 및 외국인 직원에게 민감한 기술 자료 데이터 접근을 허용한 것이 사유였다. 올해 8월부터 시행된 개정 대외무역법상 '상황 허가(캐치 올)' 조항은 규제 문턱을 대폭 낮췄다. 수입자가 대량 파괴 무기로 전용할 의도를 기업이 명백히 '알았을 때'만 작동하던 기존 통제와 달리 개정안은 재래식 무기 제조 등 '이용 또는 전용할 의도가 있음을 알았거나 의심되는 경우' 무조건 정부 허가를 받도록 의무화했다. 상업용 상용품이더라도 중앙아시아·중동 등을 거치는 우회 경로 정황이 포착되면 여지없이 규제망에 포섭된다. 황호성 태평양 수출입규제대응센터장은 “방위산업은 전 세계적 보호 무역주의와 신 냉전 체제의 가장 끝점에 서 있어 제재로 인한 파장이 기업의 존폐를 가를 수 있다"고 언급했다. 황 센터장은 “로펌이나 법무팀의 사후 대처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영업·R&D·물류가 융합된 전사적 자율 준수 체제(CP)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솔루션을 찾아내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장인화 철강협회 회장 “공급망·지역사회 상생협력해 경제 버팀목 돼야”

장인화 한국철강협회 회장(포스코그룹 회장)이 “철강업계는 원료 공급사와 수요 기업, 협력사, 지역사회 간 상생과 협력을 강화해 우리 경제와 지역 공동체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자"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산업통상부가 철강협회와 이날 서울 잠실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제 27회 철의 날 기념행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철의 날은 1973년 6월 9일 포항제철(현 포스코) 용광로에서 쇳물을 처음 부은 것을 기념해 제정됐다. 장 회장은 “철강 산업은 이미 말하기에도 지치지만 내수 부진과 주요 국가의 보호무역주의로 어려운 대내외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탈탄소 전환이라는 과제도 우리 앞에 있다"며 “하지만 과거 불모지에서 세계 6위 철강 대국으로 성장했듯이 아무리 어려운 여건이라도 슬기롭게 극복할 저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해관계자 간 상생 협력과 함께 철강산업 생태계 보호, 고부가 저탄소 전환를 주요 과제로 꼽았다.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은 최근 미-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계기로 원유와 철강 같이 기본적인 제조업 품목의 중요성이 재차 강조됐다며 철강산업 고부가화와 저탄소 전환을 위한 정부 지원을 강조했다. 문 차관은 “제조업이 중요하고 군수산업이 반드시 필요한 강대국일수록 경쟁력이 떨어져가는데도 철강산업을 절대 못 놓는 모습을 60년간의 통상 역사에서 목격해왔다"며 “미국과 유럽연합 같은 나라들이 대놓고 보호무역 정책과 보조금 정책을 시행하는데도 한국은 이 같은 조치를 대놓고 하기 어려운 경제적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차관은 “미국과 캐나다에 이어 유럽이 7월부터 시행하는 새 TRQ 제도까지 정부가 강대국들의 이 같은 철강 무역보호 조치에 영리하게 대응하겠다"며 “세계무역질서가 허물어진 것 같아도 (자유무역 기반) WTO 질서가 아직 존재해 한국이 보조금 정책을 시항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업계와 함께 머리 맞대고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산업통상부는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한 31명에게 포상을 수여했다. 박훈 휴스틸 대표이사가 강관 분야 기술 고도화, 해외 시장 개척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김동희 포스코 부사장은 근로환경 개선, 건전한 노사관계 구축 등에 기여한 공로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오는 17일부터 시행되는 '철강산업법'을 바탕으로 철강 업계를 지원하고 유럽연합(EU) 철강 저율관세할당(TRQ) 쿼터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협상으로 안정적 수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육각형 행장’ 다음 행보는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이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릴지 주목된다. 통상 은행장은 금융지주 회장 선임 과정에서 유력한 후보군으로 불리기 때문이다. 다만 이환주 행장은 KB국민은행장직에 오른 지 이제 막 1년이 넘은 상황으로, 차기 회장 레이스에 뛰어들기보다는 연말 계열사 인사에서 연임에 성공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의 이력과 성과를 고려할 때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는데는 부족함이 없다. 이환주 행장은 KB국민은행 외환사업본부장, 개인고객그룹 전무,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KB금융지주 재무총괄(CFO) 부사장을 역임했다. 특히 2022년 1월부터 KB생명보험 대표이사로 재임하며 푸르덴셜생명보험과 KB생명보험 간에 통합을 이뤘다. 이 행장은 그룹 내 비은행 계열사 대표이사와 은행장을 모두 경험한 인물로, KB금융지주 내부에서도 상징성이 적지 않다. 작년 초부터는 KB국민은행장에 발탁돼 'KB금융 계열사 CEO가 은행장이 된 최초 사례'라는 타이틀까지 거뒀다. 이환주 행장은 그룹의 기대치에 부응하듯 취임 첫해인 지난해 KB국민은행을 리딩뱅크로 올려두는데 성공했다. KB국민은행은 작년 연간 순이익 3조8620억원을 달성해 신한은행(3조7748억원), 하나은행(3조7475억원), 우리은행(2조6066억원)을 가뿐히 제쳤다. 대출자산 평균잔액이 늘었고, 조달비용 감축으로 이자이익을 방어함과 동시에 방카수수료, 펀드 및 신탁 관련 수수료가 개선된 영향이다. 최근 들어서는 삼성금융계열사, 효성중공업 등 다양한 기업들과 손잡고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 임베디드금융, 리스크관리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고객 신뢰, 사회적 가치 창출로 은행 경영의 지향점을 넓히는 한편, 채널·조직·영업방식을 업그레이드해 고객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금융서비스를 확대한다는 취지다. 이 행장의 이러한 행보는 은행장의 성과를 평가할 때 실적보다는 내부통제, 금융소비자 보호, 포용금융, 글로벌 사업 등의 비중이 커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과거에는 연간 실적이 은행장의 성과를 판별하는 1순위였지만, 지금은 소위 '육각형 행장'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강해진 영향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는 시중은행의 성과가 단순 순이익으로 대표되는 외형 확장보다는 순이자마진(NIM), 요구불예금, 저원가성 예금 등 세부 지표와 리스크 관리 등에 좌우되는 분위기"라며 “사실 재임 기간 금융사고만 없어도 은행장의 리더십이 빛을 보는 시대"라고 밝혔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환주 행장은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둔 만큼 당장 KB금융지주 회장직보다는 연임에 성공하는 게 우선이라고 보고 있다. 통상 은행장은 금융지주 회장에 이어 2인자로 불리지만, 이환주 행장을 KB금융지주의 2인자로 단언하기에는 시기가 이르다는 분석이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오는 9월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계획인데, 아직까지는 이환주 행장의 깜짝발탁보다 '양종희 회장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이에 따라 이 행장은 일단 올해 말 연임에 성공해 대내외적으로 리더십을 입증한 후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직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지주는 다른 지주사 대비 비은행 비중이 높아 KB국민은행장의 리더십이 상대적으로 주목받기 어려운 구도다. 양종희 회장이 KB국민은행장을 거치지 않았음에도 KB금융지주 회장직에 오른 것이 이를 방증한다. 단, 이환주 행장이 쌓은 이력과 상징성 등은 KB금융 회추위 입장에서도 가볍게 보기 어려운 요인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환주 행장이) 현 KB금융지주 회장과 비교할 때 더 뛰어난 업적과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는지는 물음표가 찍힌다"라며 “(이환주 행장은) 이제 막 은행장 2년차이기 때문에 회장직 도전보다 일단 은행장 연임으로 커리어를 축적한 후 차기를 노리지 않겠나"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안전한 카드’ 양종희...KB금융지주, 회장 레이스 개막

KB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경영승계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면서 최종 후보군에 누가 이름을 올릴지 주목된다. 현재까지는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외 경쟁자를 찾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러나 KB금융이 투명한 지배구조와 공정한 경영승계절차를 지향하고 있어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양 회장을 포함한 내부, 외부 후보군을 대상으로 '송곳 검증'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회추위는 양 회장의 임기가 오는 11월 20일로 만료되는 점을 고려해 올해 4월부터 '회장 자격요건 세부기준'을 마련해 공개했다. 이후 상반기 기준 내부 10명, 외부 10명 등 총 20명의 롱리스트(잠재 후보군)를 확정했고, 이를 다시 내부 6명, 외부 6명 등 총 12명으로 압축했다. 회추위는 12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3일 1차 숏리스트 6명을 확정한다. 8월 27일에는 1차 인터뷰와 심사를 거쳐 2차 숏리스트를 3명으로 압축하고, 9월 11일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한다. KB금융지주 회추위가 회장 선임 세부 절차와 일정을 공개한 것은 그만큼 경영승계절차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회추위는 경영승계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회장 후보자군 관리의 실효성을 높이고자 작년부터 매년 '회장 자격요건 세부기준(안)'을 수립해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있다. 특히 현재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마련 중인 점을 감안할 때, KB금융의 이번 회추위는 대내외적으로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입증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통상 다른 금융지주사의 경우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서 내부, 외부 출신 인사를 후보군에 올려도, 현 회장 연임을 위한 요식행위라는 비판이 지배적이었다. 그룹 내부적으로 기존 회장을 뛰어넘는 경쟁자를 두지 않았고, 현 회장의 성과를 부각하는데 주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KB금융지주는 상황이 다르다. KB금융은 양 회장뿐만 아니라 지주 임원, 계열사 사장단의 업무능력, 리더십이 상당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예를 들어 KB금융지주에서 글로벌, 자산관리(WM), 중소기업(SME)을 총괄하는 이재근 부문장은 부문장 3인 중 유일하게 은행장을 역임한 것이 특징이다. 2022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KB국민은행장을 거쳐 지난해 초부터 글로벌사업부문장을 맡고 있다. 이창권 미래전략부문장도 KB국민카드 대표이사를 지냈지만, 그룹 내 수익 비중을 고려할 때 은행장 출신 인사가 차기 회장 경쟁 구도에서도 유리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이창권 부문장은 현재 그룹 미래 사업인 AI, 데이터, 디지털혁신을 총괄하고 있고, 해당 분야에 대한 통찰력과 계열사의 균형적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어 회추위 입장에서도 이 부분을 주목할 가능성이 있다. 올해 초부터 CIB마켓부문장을 맡고 있는 김성현 부문장도 단연 유력한 회장 후보군이다. 김성현 부문장은 2019년 1월부터 2025년 12월 말까지 KB증권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20년 1월부터 2023년 12월 말까지는 KB금융지주 CIB부문장도 겸직했다. 그룹 내 대표적인 기업투자금융(CIB) 전문가로, 현 정부 들어 화두로 떠오른 생산적 금융, 투자 및 운용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물론 양종희 회장의 성과도 만만치 않다. 양 회장은 2023년 11월 취임 이후 주가, 실적, 내부통제, 금융소비자보호 등 주요 경영 지표에서 KB금융지주만의 정체성을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금융지주 주가는 양 회장 취임식인 2023년 11월 21일 5만4100원에서 이달 현재 15만원으로 약 3배 급등했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도 당시 양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고, KB금융 지분 70%를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들 역시 양 회장의 리더십에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KB금융 회추위 입장에서는 양 회장이 소위 '안전한 카드'인 셈이다. 그러나 시장 안팎에서 금융지주 회장을 바라보는 기대치가 높아졌고, KB금융 회추위가 독립성, 공정성, 투명성을 핵심 원칙으로 삼고 있는 점은 양 회장의 연임에 큰 변수다. 회추위는 양 회장을 비롯한 내부 외부 후보군의 성과를 원점에서 평가하고, KB금융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장기적인 비전, 미션을 제시하는 최적의 인물을 고르는데 심혈을 기울일 전망이다. 이는 다시 말해 양 회장에 부여하는 '로열티'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기준) 6조원에 육박하는 KB금융지주 순이익은 그룹 전체의 경쟁력과 시장 여건이 함께 반영된 결과로 봐야할 것"이라며 “반대로 차기 KB금융지주 회장직에 오를 정도로 뛰어난 업무능력과 리더십을 보유한 자가 누구냐고 물었을 때는 (양종희 회장 외에) 경쟁자가 없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주주 입장에서는 (양 회장이 재임 기간)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늘렸고, 주가도 큰 폭으로 올라 (양 회장 연임을) 반대할 이유도 마땅치 않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패트롤] 광명시-부천시-시흥시-안산시-안양시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박승원 광명시장이 6.3 지방선거 당선 이후 연일 민원 현장을 찾아 시민 목소리를 듣고 불편 사항을 점검하며 현장 중심 시정을 이어가고 있다. 8일 안양천 일대 안전 점검으로 당선 후 공식 일정을 소화한 박승원 시장은 9일에는 도덕초등학교 민원 현장을 시작으로 광명사거리 일대를 차례로 들러 민생과 밀접한 현안을 살폈다. 이날 오전 도덕초등학교 민원 현장으로 바로 출근한 박승원 시장은 학교 정문과 주변 보행 동선을 점검하고 학생 안전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학교 정문이 인근 아파트 주차장 출입구와 인접해 등하교 시간대 학생 안전이 우려된다는 민원에 따라 이뤄졌다. 박승원 시장은 현장에서 학교 관계자, 관계부서 공무원과 통학 여건을 점검하고 안전한 통학 환경 조성 방안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후문 설치 필요성도 검토했으나 출입구 추가보다 기존 정문 중심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오후에는 광명3동 광명사거리 일대를 찾아 도로-보행환경을 살피고 교통안전 시설물과 가로환경 관리 상태를 점검했다. 무단투기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도 둘러보며 시민 불편 사항도 직접 확인했다. 박승원 시장은 시민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보행환경 개선과 생활환경 정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관계부서에 주문했다. 현장 곳곳에서 박승원 시장은 시민과 만나 의견을 청취하고 관계 공무원과 함께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점검하며 시민 체감도가 높은 생활밀착형 정책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박승원 시장은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는 시민 삶 속에서 시작되는 만큼, 현장이 곧 집무실이나 다름없다"며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시민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듣고, 그 목소리를 시정에 담아 '누구나 잘 먹고 잘 사는 광명'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부천시가 10일부터 14일까지 강남시장, 부천제일시장, 역곡남부시장, 역곡상상시장, 원종중앙시장 등 관내 전통시장 5곳에서 국내산 수산물 구매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실시한다. 이번 행사는 해양수산부가 주관하고 부천시와 각 시장 상인회가 함께 추진하며, 국내산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총 57개 점포가 참여하며, 국내산 수산물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구매 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한다. 환급은 구매 영수증과 본인 확인 수단(신분증 또는 휴대전화)을 지참해 전통시장 내 환급 부스(고객지원센터)에 방문하면 받을 수 있다. 구매 금액에 따라 3만4000원 이상 6만7000원 미만은 1만원, 6만7000원 이상은 2만원의 온누리상품권이 지급되며, 1인당 최대 2만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전미숙 부천시 지역경제과장은 9일 “이번 행사가 시민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고 전통시장에 활력을 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소비 촉진 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지역 자전거여행 활성화' 공모사업에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선정됨에 따라 자전거 여행 인프라를 확충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관광 콘텐츠를 추진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체류형 관광 기반 조성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총사업비 1억8000만원(국비 50%, 시비 50%)을 투입해 추진되며, 관광자전거 무료 대여와 자전거여행자 쉼터 운영, 반려동물 동반 자전거 여행 프로그램 등 다양한 자전거 관광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흥시는 거북섬홍보관, 오이도박물관, 배곧한울공원 자전거여행자 쉼터 3곳에 총 57대의 관광자전거를 비치하고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상 대여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용자는 신분증만 지참하면 별도 장비 준비 없이 현장에서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으며, 시흥 바닷길과 주요 관광지를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자전거는 당일에만 대여할 수 있으며, 운영 시간은 대여소별로 다르다. 배곧한울공원에는 자전거 이용객을 위한 '자전거여행자 쉼터'도 운영한다. 쉼터는 휴게 공간과 편의시설을 제공해 자전거 여행 출발점이자 중간 거점 역할을 수행하며, 시민이 더 편리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자전거를 타고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달부터 시흥시는 반려동물과 함께 즐기는 자전거 여행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반려동물 동반 전용 장비를 활용해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함께 시흥 해안길과 주요 관광명소를 둘러보며 특별한 여행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김태우 문화체육관광국장은 9일 “자전거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친환경 관광 콘텐츠"라며 “시민과 관광객이 자전거를 타고 바다와 공원, 도시 매력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자전거 관광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는 전입 시민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해 펴낸 생활안내서 발간 10주년을 맞아 오는 11월 말까지 시민 참여 이벤트를 운영한다. 참, 잘 오셨습니다는 시흥으로 이사 온 시민이 낯선 생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행정-복지-문화-교통 등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한 권에 담은 생활안내서다. 전입 시민이 시정 정보와 생활 서비스를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분야별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록하고 있으며, 매년 1회 최신 시정 정보와 제도 변화를 반영해 개정판을 내고 있다. 올해 책자 발간 10주년을 기념해 시흥시는 시민이 경험한 시흥 매력과 도시 이미지를 공유하는 독자 참여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벤트는 시흥시 도시브랜드와 관련한 체험 경험이나 의견을 온라인(naver.me/Fz8Q6JFF)으로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시흥시에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 기간은 오는 11월30일까지이며, 시흥시는 매월 참여자 중 10명을 추첨해 모바일 시루 2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한희재 홍보담당관은 9일 “참, 잘 오셨습니다는 지난 10년간 시흥에 새롭게 정착한 시민이 지역을 이해하고 생활에 적응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길라잡이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생활정보 제공은 물론 정주 매력과 도시 이미지를 알리는 시민 친화형 홍보 매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입 책자는 시흥시 누리집의 온라인 뷰어를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이달 중순부터는 관내 동 행정복지센터 및 시흥시 민원여권과에서 실물 책자로 열람할 수 있다.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산시가 이달 12일부터 내달 24일까지 총 6회에 걸쳐 대부도 방아머리해변에서 '치유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맨발로 걷는 갯벌 위 작은 쉼'을 주제로 대부도 방아머리해변의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참가자는 갯벌을 맨발로 걸으며 자연과 교감하고 일상 속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특별한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성인을 대상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되며, 방아머리해변 갯벌을 활용한 웰니스 체험으로 구성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갯벌 맨발 걷기를 비롯해 △발 정화 및 마사지 △해변 명상 △차(茶) 마시기 △피톤치드 룸 스프레이 만들기 등으로 참가비 없이 무료로 운영된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9일 “방아머리해변은 수도권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대표적인 해양 치유 공간"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이 참가자가 도심의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교감하며 몸과 마음의 여유를 되찾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치유 웰니스 프로그램 관련 세부 일정 확인과 참가 신청은 대부도 생태관광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시가 '현문현답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 무상 기술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환경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사업장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예방 중심 환경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된다. 안양시와 경기녹색환경지원센터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9일 현재까지 사업장 7곳에 들러 1차 현장 기술지원을 실시했다. 올해 2월 경기녹색환경지원센터 등 3개 기관과 맺은 업무협약(MOU)에 따라, 관내 대기-폐수 배출사업장을 대상으로 △대기-폐수 배출시설 및 방지시설 설계 적정성 검토 △방지시설 약품 투입량 및 운전조건 진단 △시설 운영 효율 향상을 위한 개선 방안 제시 △인허가 사항 적정 신고 여부 검토 △운영일지 작성법 등 법적 준수사항에 대한 현장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했다. 기술지원을 받은 한 사업장 관계자는 “전문인력 부족으로 환경 법령 준수와 방지시설 운영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전문가들이 직접 찾아와 배출시설과 방지시설을 진단하고 오작동 원인과 보완점을 제시해 사업장 운영에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안양시는 올해 총 20곳 내외 사업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을 원하는 관내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은 안양시 누리집 시정소식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한 뒤 신청하면 된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이번 무상 기술지원을 통해 관내 사업장 개선에 어려움을 겪는 사업장의 환경관리 역량을 높여 쾌적한 도시 환경 조성과 관내 기업경제 활성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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