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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매물, M&A 시장 속속 등판…한투 ‘첫 베팅’ 임박

롯데손해보험이 재매각 작업을 본격화하면서 보험사 인수·합병(M&A) 시장에 대기 매물이 늘어나고 있다. 보험사들의 매각 일정이 속속 시작되면서 보험사 인수 의사를 밝혀왔던 한국투자금융지주(한투)의 행보에 시장의 이목이 모인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 롯데손보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운용사(PE) JKL파트너스가 매각 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하고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발송하는 등 매각 준비에 착수했다. 롯데손보가 등판하면서 시장에는 앞서 매각 일정을 구체화 한 예별손보(MG손보의 부실 처리를 위한 가교 보험사)와 KDB금융생명까지 세 곳의 보험사 매물이 시장에 나온 상태다. 예별손보는 지난 1월 예비입찰을 지나고 이달 본입찰 과정을 거친다. KDB생명은 산업은행이 이달 중 매각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지난 7일 매각심의위원회를 열고 KDB생명 매각을 재가했고, 이에 앞서 국무총리실도 매각 절차를 승인했다. KDB생명은 국책은행인 산은이 지분의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어 매각을 위해선 소관 부처인 금융위와 총리실 승인이 필요하다. 현재까지 이들 보험사의 유력한 원매자로 한국금융지주가 꼽힌다. 보험 라이선스가 없는 한투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내 보험사 인수를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밝힐 만큼 강력하게 인수 의지를 드러냈다. 한투는 앞서 롯데손보 실사에 나서는 등 보험사 매물들을 깊이 검토하며 들여다보고 있는 상태다. 금융위 재가 문제로 입찰 공고가 늦어진 KDB생명과도 이미 물밑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에 나타날 한투 결정에 쏠려 있다. 보험사 매각 일정 중 가장 먼저 예별손보의 본입찰이 오는 16일 마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날 참여 여부가 향후 딜 진행 방향에 있어 중요한 갈림길이 되기 때문이다. 한투는 앞서 롯데손보에 대한 실사를 진행한 상태로, 인수 여부를 결정하는데 필요한 정보는 충분히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손보사 중 양자택일할 경우 이번 입찰에 따라 인수 의사가 드러날 수 있다. 한투가 두 손보사 모두 입찰 과정에 이름을 올리지 않는다면 생명보험사 매물인 KDB생명으로 인수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한투 입장에서 매물별로 인수 가격과 추가 자본확충 규모, 당국 변수 부담 등 조건이 상이해 고려할 사항이 적지 않다. 가장 먼저 매각을 진행 중인 예별손보의 경우 정책 매물 성격을 갖고 있어 부담이 있다. 예금보험공사의 지원 가능성이 높고 인수가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장점이 있지만 현재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부실정리성 매물이기에 실익보다 부담이 큰 상황이다. 추후 대규모 증자 및 브랜드 재건에 대한 추가적인 에너지 소모가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손보는 이미 영업 기반과 브랜드를 갖추고 있어 예별손보 대비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좋고, 장기보장성보험 중심으로 현금흐름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 요구 조치를 받는 등 규제 리스크가 걸려있고 이에 따른 추가적인 자본확충 부담도 커진 상황이다. 실제로 원칙모형 적용 시 롯데손보의 경과조치 전 지급여력 비율은 104.57%로, 당국 기준(150%)을 충족하려면 약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매각 측이 원하는 최소한의 희망가와 시장 가격간 괴리를 맞추는 작업도 협상상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KDB생명은 생보사로서 장기자금(보험료)기반으로, 한투가 지닌 증권·운용사간 시너지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운용 자산을 보유했다는 점은 한투 입장에서 자산 확대 효과를 가져올 수 있고, 국책은행 매물이기에 정책적 지원 여지도 존재한다. 다만 금리·환율 등 대외 변수와 계리적 가정 변경 영향에 지난해 1000억원대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추가 자본 투입 필요성이 남아있다. 경과조치 전 지급여력비율(K-ICS·킥스)도 71%로 금융당국 권고치를 밑돈다. 가격이나 지원 조건 협상에 있어 산은·금융위와의 딜이 길어지거나 승인 절차의 상대적인 복잡성도 감내해야 할 수 있다. 시장에선 한투가 이번 보험사들간 인수전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실질적으로 협상에 뛰어들 금융지주 원매자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매물은 쌓여있기에 협상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투가 부실이 큰 KDB생명과 예별손보의 협상에서 시장 예상보다 높은 지원금을 요구할 수 있다"며 “산은과 예보가 부실 보험사 매각 기회를 잡기 위해 조단위의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나온다. 롯데손보 역시 경영개선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매각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닥터블릿, 정부 수출 육성 프로젝트 동시 선정… 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글로벌 웰니스 기업 더퓨처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닥터블릿헬스케어(이하 닥터블릿)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수출 유망기업 육성 사업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 이번에 선정된 '글로벌 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는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중소기업을 발굴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수출기업으로 키우는 정부 지원 프로그램이다. 닥터블릿은 해당 사업을 통해 2027년까지 약 2년간 수출 바우처 지원, 금융 및 보증 우대, 각종 수출 지원사업에서의 혜택을 받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해외 인증 취득을 비롯해 물류 체계 개선,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활용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해외 진출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현지 거점 확보와 운영 효율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닥터블릿은 동시에 'K-브랜드 수출 플랫폼 육성사업'에도 선정되며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총 3억3000만원 규모로 추진되는 해당 사업에서 최대 2억원의 지원을 받아 자사몰 시스템 개선과 고객관리(CRM) 고도화 등 플랫폼 전반의 구조를 정비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데이터 기반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국가별 특성에 맞춘 플랫폼 리뉴얼을 추진해 수출 효율성과 현지 대응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전환을 기반으로 글로벌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운영 최적화를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선정은 브랜드의 성장성과 기술력이 외부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 사업 구조를 정교화하고,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단독] 정부, 전기차 완속 충전요금 13% 낮춘다…상한가 손질

정부가 전기차 충전사업자의 충전요금을 완속 기준으로 최대 13% 낮추는 방안을 추진한다. 전기차 운전자가 여러 업체의 충전기를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로밍 카드'의 완속 충전요금 상한가를 대폭 인하하면서다. 다만, 정부가 가격을 직접 정하는 행위는 시장 논리에 어긋나 업계 반발이 예상된다. 9일 전기차 충전업계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전기차 충전사업자를 모아 간담회를 열고 충전요금 개편안을 공개했다. 개편안에서는 충전요금 원가를 △30킬로와트(kW) 미만 kWh당 234.7원 △30kW 이상 50kW 미만 272.2원 △50kW 이상 100kW 미만 281.9원 △100kW 이상 200kW 미만 315.6원 △200kW 이상 348.7원으로 제시했다. 여기에 업계가 가져갈 이윤 20%를 더해 실제 충전요금이 정해진다. 즉 30kW 미만 구간은 234.7원에 이윤 20%(46.9원)를 더한 281.6원으로 산정됐다. 기존에는 100kW 미만은 kWh당 324.4원, 100kW 이상은 347.2원으로 단순화돼 있었으나, 이번 개편안에서는 이를 세분화했다. 30kW 미만 요금은 281.6원으로 기존 324.4원 대비 13.1% 낮아진 셈이다. 해당 충전요금은 기후부의 로밍 카드를 이용할 때 적용되는 요금 상한가다. 로밍 카드는 여러 업체의 충전기를 하나의 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즉 개별 사업자가 로밍 카드 요금보다 높게 요금을 책정하더라도, 로밍 카드를 이용할 경우 상한가 이상으로는 부과되지 않는다. 전기차 충전요금에 사실상 '석유 최고가격제'를 도입한 것과 유사한 효과다. 최근 전기차 충전요금이 비싸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기후부가 완속 요금 인하를 중심으로 강도 높은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전자청원에는 '전기차 충전기 보조금 정책 재검토 요청에 관한 청원'이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국회 상임위원회에 공식 회부됐다. 해당 청원에는 스마트 전기차 충전기가 완속 충전요금을 과도하게 인상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전기차 충전 업계의 반발도 예상된다. 석유 최고가격제처럼 수급 비상 상황이 아닌데도 상시적으로 로밍 가격을 정부가 임의로 정해 통제하는 건 시장 논리에는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美·이란 휴전 불안에 국제유가 다시 급등…“연말까지 100달러” [머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합의한 2주간 휴전이 흔들리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내달까지 이어질 경우 국제유가가 연말까지 100달러대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라며, 휴전이 취약하다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발언을 지목해 “유가 전망의 상방 리스크가 더 크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한다는 조건으로 2주간의 휴전을 선언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하자 이란은 반발했고, 그 영향으로 선박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여전히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밴스 부통령은 전날 헝가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해협 재개방을 비롯한 휴전 조건을 지키지 않으면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진정한 합의"가 완전히 이행될 때까지 미군 병력이 주변에 남아 있을 것이라며 “어떤 이유로든 합의가 이행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누구도 보지 못한 규모와 강도로 '사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적었다. 중동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되면서 국제유가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후 5시 34분 기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3.61% 오른 배럴당 98.1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브렌트유는 전날 13.29% 급락하며 94.75달러까지 떨어진 바 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기본 시나리오로 이번 주말부터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약 한 달 뒤에는 원유 수출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브렌트유 가격은 3분기 평균 배럴당 82달러, 4분기 80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해협 재개방이 한 달가량 지연되는 '부정적 시나리오'에서는 올 하반기 브렌트유 평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고 추가적인 원유 생산 차질까지 발생할 경우 유가는 더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 이 경우 브렌트유는 3분기 배럴당 120달러, 4분기 115달러 수준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결선 D-3 ‘빅텐트 완성’…김영록·강기정·신정훈 맞손, 막판 뒤집기 시동

광주=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입법자인 신정훈 전 예비후보가 본경선에서 탈락한 후 3일 만에 김영록 예비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하면서 김 후보의 이른바 '빅텐트' 구도가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 전 후보는 9일 입장문을 통해 “전남광주의 통합과 미래를 위해 미력하나마 김영록 후보에게 힘을 보태기로 했다"며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결선 여론조사가 12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지지도 조사를 사흘 앞둔 시점에서 나온 전략적 선택이다. 이번 지지 선언은 단순한 개인 판단을 넘어, 경선 과정에서 분산됐던 비주류 표심을 결집시키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특히 신 의원이 “포용과 균형, 실행능력이 통합 성공의 기준"이라며 김 후보의 행정 경험을 강조한 점은 중도·실용 성향 유권자층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신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제기됐던 각종 논란에도 “투명성과 도덕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다"며 일부 진영의 여론조사 개입 의혹과 대응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는 민형배 후보 측이 강기정·신정훈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후보 역선택을 유도하는 카드뉴스를 배포한 내용을 언급한 것이다. 이어 “불리한 지적에는 침묵하면서 편법을 동원하는 것은 정치인의 정당한 자세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또한 “선거는 화려한 공약이나 장밋빛 전망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며 “농업·농촌과 서민의 삶을 이해하는 현실적 해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정책 경쟁보다 조직·이미지 중심으로 흐르는 경선 구도에 대한 견제 메시지로 읽힌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지지 선언이 김 후보에게 유리한 흐름을 만들어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선 특성상 표 결집력이 승패를 좌우하는 만큼, 탈락 후보의 조직과 지지층이 어느 정도 이동하느냐가 핵심 변수이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결선 직전 지지 선언은 단순한 상징을 넘어 실제 여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타이밍"이라며 “신정훈 지지층이 일정 부분 결집될 경우 김영록 후보가 우세한 흐름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풍산 “탄약 매각 안 해” 직후 한화 “인수 검토 중단”…M&A 설 일단락

방산업계 대어급 매물로 거론되던 풍산 탄약 사업부문 인수설이 결국 무산됐다. 풍산 측이 매각 의사가 없음을 공식화하자 유력 인수 후보군으로 꼽혔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즉각 검토 중단을 선언하며 상황 정리에 나섰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풍산은 각각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확정 공시를 통해 탄약사업 인수·매각 논의가 종결되었음을 밝혔다. 먼저 입장을 낸 쪽은 풍산이었다. 풍산은 올해 3월 5일 한국경제신문이 보도한 '풍산, 탄약사업 판다' 제하의 기사에 대해 이날 16시 49분 최종 부인 공시를 냈다. 서정국 풍산 경영지원실 부사장은 “기업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사업 구조 개편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탄약 사업 매각과 관련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바가 없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풍산의 확정 공시가 나간 직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16시 49분에 대응 공시를 올리며 발을 맞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당초 방산 경쟁력 강화와 무기·포탄 수직 계열화 등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풍산의 탄약 사업부문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 기회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검토해왔다. 그러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이날 공시에서 “풍산 방산부문에 대한 인수 검토는 중단됐다"고 공식 발표하며 인수설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간 방산업계에서는 한화그룹이 풍산의 탄약 사업을 인수할 경우 화력 체계의 핵심인 포신(한화에어로스페이스)과 탄약(풍산)을 결합해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해 왔다. 실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월 6일 미확정 공시를 통해 관련 내용을 검토 중임을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매각 측인 풍산이 사업권 수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양사 간의 전략적 판단 차이가 발생하면서 결국 인수 논의는 '없던 일'이 됐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골든블루, ‘노마드’ 위스키 출시 4주년… “지난해 판매량 96% 급증”

골든블루 인터내셔널은 쉐리 피니쉬드 위스키 '노마드 아웃랜드'가 국내 출시 4주년을 맞이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022년 스페인 곤잘레스 비야스와 독점 수입 계약을 맺고 국내에 선보인 노마드는 기존 위스키의 숙성 공식을 깨는 혁신적인 제조 방식을 선보였다. 대다수 쉐리 위스키가 스코틀랜드 증류소로 쉐리 캐스크를 들여오는 것과 달리, 노마드는 스코틀랜드에서 1차 숙성된 원액을 쉐리 와인의 본고장인 스페인 헤레스 지방으로 직접 옮겨 2차 숙성하는 파격을 택했다. 엑스 버번 캐스크에서 6년 이상 숙성된 원액은 스페인의 온화한 기후 아래 '솔레라' 시스템을 거친 페드로 히메네스(PX) 캐스크에서 최종 완성된다. 이러한 독특한 브랜드 정체성에 힘입어 노마드의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96% 증가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골든블루 인터내셔널은 그간 대형마트 시음 행사와 서울바앤스피릿쇼 참가, 브랜드 엠버서더 보리스 이반의 마스터 클래스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다각적인 마케팅을 전개하며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해 6월에는 엑스 버번과 PX 쉐리, 마투살렘 올로로소 쉐리 캐스크를 모두 거친 프리미엄 라인업 '노마드 리저브 10'을 추가로 선보이며 소비자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박소영 골든블루 인터내셔널 대표이사는 “'노마드'는 지난 4년간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골든블루 인터내셔널의 비전을 증명해낸 핵심 브랜드"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제품 라인업 개발과 다채로운 마케팅 활동을 통해 국내 주류 시장의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향후 브랜드 가치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 중심의 감성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온·오프라인 통합 캠페인을 통해 혁신적인 위스키 브랜드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다지는 동시에 국내 주류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 나갈 방침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농협법 개정 충돌…조합장들 “일방적 추진, 재검토해야”

전국 농축협 조합장들이 정부의 농협법 추진 방식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개혁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와 동떨어진 채 진행되는 일반적인 개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9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전국 농축협 조합장들로 구성된 '농협법 개정 대응 비상대책위원회'는 성명서와 건의문을 채택하고 '현장 중심의 개혁 추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개혁은 필요하지만 현장 의견을 배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방식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개정안의 핵심 쟁점으로 농림축산식품부의 감독 권한 확대, 과도한 입법으로 인한 실효성 문제, 중앙회장 직선제 도입 등을 꼽았다. 농협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훼손하고, 결과적으로는 농협을 정부 산하기관으로 두는 구조로 변질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재정적 부담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비대위는 개정안 시행 시 300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재정 부담은 결국 농업인 지원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임직원 직무정지 기준과 회계장부 열람 확대는 법적 안정성을 훼손시킬 수 있다고 했다. 무죄추정 원칙에 어긋날 수 있고, 과도한 정보 공개는 조직 운영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위헌 가능성이 있는 조항들은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앙회장 선출 방식을 직선제로 바꾸는 방안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직선제가 도입되면 권한이 집중되고 공약을 남발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비대위는 정부와 국회에 헌법과 법률이 보장하는 농협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농업인 본위의 실질적인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과잉 입법에 따른 법적 실효성 문제 조정, 중앙회장 선출 방식 재검토 등도 요청했다. 끝으로 농협 내부에서도 자율적인 혁신 의지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비대위는 “농협은 스스로 혁신을 추진할 의지가 있으며 토론회와 공청회 등을 열어 농업 현장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개혁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향후 개정안 대응 활동을 강화하고 현장 의견을 반영해 대안을 마련하며, 대외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국회에서는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 처리가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개정안은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한 농협개혁추진단에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논의 과정에서 농축협 조합장 등이 제외됐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일방적인 개혁 추진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한국맥도날드, 걷기 기부 행사 ‘2026 해피워크’ 개최

한국맥도날드는 가정의 달을 맞아 오는 5월 24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온 가족이 함께하는 걷기 기부 행사 '2026 맥도날드 해피워크(Happy Walk)'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024년부터 매년 시행 중인 '해피워크'는 5월 가정의 달 패밀리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련된 대규모 야외 나눔 활동이다. 올해는 참가 희망자 증가를 고려해 모집 인원을 지난해보다 1000명 늘린 6000명으로 확정했다. 참가 신청 방식 또한 디지털 소외계층을 배려해 기존 선착순에서 추첨제로 변경됐으며, 접수는 오는 4월 27일과 28일 양일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참가비는 성인 5만원, 아동 3만원으로 책정됐다. 조성된 기금 전액은 RMHC Korea에 기부되어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내 하우스 운영 및 첫 수도권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 건립에 쓰일 예정이다. 행사 당일인 5월 24일에는 기부금 전달식을 시작으로 3㎞ 코스 걷기와 후원사 부스 이벤트, 포토존 등 다채로운 가족 체험 프로그램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된다. 올해 행사의 앰배서더로는 배우 손호준이 참여해 현장에서 참가자들과 나눔의 가치를 공유할 계획이다. 앞서 서울 월드컵공원에서 개최된 2025년 행사에는 약 5000명이 동참해 2억1625만원의 기부금을 조성하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 행사에는 매일유업, 오뚜기, 코카-콜라 등 한국맥도날드의 주요 파트너사 14곳이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다양한 경품과 이벤트를 지원한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해피워크'는 맥도날드의 가정의 달을 대표하는 행사로, 온 가족이 함께 걸으며 나눔의 가치를 실천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라며 “올해는 더욱 확대된 규모와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만큼, 많은 분들이 참여해 소중한 추억을 쌓고 따뜻한 나눔에 동참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가계 여윳돈 270조 ‘사상 최대’...기업 조달은 급감

가계가 지난해 벌어들인 소득이 지출 증가를 크게 앞지르면서 '여윳돈'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신규 입주 물량이 줄어든 영향까지 겹치며 가계의 자금 축적 속도가 한층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액은 269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50조원 넘게 증가한 수치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9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순자금 운용액은 한 경제 주체가 운용한 자금에서 조달한 자금을 뺀 값이다. 일반적으로 가계는 이 지표에서 플러스를 기록하며, 기업이나 정부 등 자금 수요 주체에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증가세는 소득 확대와 지출 증가 둔화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한국은행은 가계 소득이 지출보다 더 빠르게 늘어난 데다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가 맞물리면서 여유자금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자금 운용 총량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가계의 전체 운용 규모는 342조4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약 100조원 가까이 늘었다. 특히 주식과 펀드 등 위험자산 투자와 보험·연금 적립이 동시에 확대된 점이 두드러졌다.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운용액은 106조2000억원, 보험·연금 준비금은 87조1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주가 상승 흐름 속에서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가계의 자금 조달 규모 역시 확대됐다. 지난해 가계가 외부에서 끌어온 자금은 72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이 가운데 예금취급기관 차입이 크게 늘며 전체 증가를 이끌었다. 증권사나 여신전문사 등 기타 금융기관을 통한 차입도 증가했는데, 이는 신용공여나 주식담보대출 확대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가계부채 비율은 소폭 낮아졌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8.6%로, 전년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다도 낮은 수치로, 대출 규제 영향으로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경제 성장률을 밑돈 결과로 분석된다. 기업 부문에서는 자금 조달 수요가 눈에 띄게 줄었다. 비금융 법인기업의 순자금 조달액은 34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다.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 확대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 영향이다. 반면 정부는 재정 지출 확대에 따라 자금 조달 규모가 크게 늘었다. 일반정부의 순자금 조달액은 52조6000억원으로 증가해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재정 지출 증가 폭이 수입 증가를 상회한 데 따른 결과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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