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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대-남양주보건소, 노인건강 서비스 지원 강화 ‘맞손’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복대학교 작업치료학과와 남양주보건소 치매안심센터가 지역사회 발전과 사회복지 증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 기관은 상호 신뢰 정신을 바탕으로 지역 노인 건강 관리를 위한 체계 구축 및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지난 6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 발전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목적으로 하며, 산-학 협력을 통해 복지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지식 및 정보와 인적 자원 활발한 교류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지역사회 기여를 위한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협력 체제를 구축한다. 경복대는 우수한 인적 자원인 학생들이 직접 현장에 참여해 노인 건강 상태를 살피고, 신체기능 증진과 인지 기능 향상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노인 삶의 질 증진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정태식 남양주보건소 치매안심센터장은 21일 “경복대와 협력을 통해 더욱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어르신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박은정 경복대 작업치료학과 취업실습학과장은 “대학과 학과의 역량을 지역사회 복지에 환원함으로써 학생들이 사회적 책임을 배우고, 어르신께는 실질적인 건강 증진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 대학과 공공 보건의료 기관이 협력해 초고령사회의 핵심 과제인 치매 문제에 대응하는 모범 사례가 되고, 향후 남양주시 내 치매 환자와 가족에게 든든한 지원망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카드론, 더 큰 규제로 누른다…내몰리는 ‘급전 수요자’

국내 카드업권의 카드론 규모가 43조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 수준으로 치솟았다. 당국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이어 총 물량을 줄이는 카드를 예고했지만, 자영업자나 취약계층의 급전 자금 창구가 막히면 대부업이나 사금융 쏠림이 짙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신용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지난 3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전월 말(42조9021억원) 대비 0.2% 증가한 42조9941억원으로 집계됐다. 종전 최대치는 지난해 2월 42조9888억원으로, 이를 넘어선 역대 최대치다. 카드론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가계대출 관리 기조 영향에 전월 대비 감소했다가 올해 초 들어 수요가 다시 늘면서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여왔다. 이에 지난 1월 42조5850억원, 2월 42조9021억원 수준을 보였다가 3월 최고 수준까지 올라섰다. 카드론은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 기조에도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앞서 당국은 카드론을 신용대출로 분류하면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와 연소득 100% 이내 한도 제한 등을 적용해 차주별 대출 가능 금액을 크게 줄였다. 차주 단위 규제로 여러 카드사에서 대출을 받는 행위도 막은 상태다. 그러나 각종 영향에 카드론 규모가 유의미한 축소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1금융권의 대출 문턱이 상승하자 대출이 막힌 차주들이 2금융권인 카드론으로 몰리는 '풍선효과'로 인해 실질적인 규모 축소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고물가와 경기 둔화가 이어지자 서민들로부터 나타난 급전 수요도 커지고 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물가가 오르면서 소상공인과 개인사업자 등 취약계층의 긴급 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다. 경기 둔화는 카드론을 갚지 못해 다시 대출을 받는 '대환대출'과 결제성 리볼빙 이월 잔액도 증가시켜 전체 대출 규모를 늘리고 있다. 카드론은 일반 은행 신용대출과 달리 담보 및 보증이 없고, 복잡한 심사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비교적 간단한 대출창구다. 서민들의 급전 창구로 쓰이는 '불황형 대출'로 불린다. 카드사들 입장에선 본업 수익성이 줄어 할부와 카드론 등 이자성 수익에 대한 의존이 심화되는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 업계는 전통적인 결제 수익 기반이 약해지고 규제로 인해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이어지는 환경이 이어진다면 이같은 수익 구조 변화를 피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최근 당국이 올해 카드사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을 전년 말 대비 1~1.5% 수준으로 제한하도록 하는 방침을 추가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론 물량 자체를 막는 제재가 시장에 적용되면 급전이 필요한 자영업자나 취약계층 등 실수요자들이 대부업으로 밀려나는 부작용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이어진 가계대출 축소 압박에 이미 대부업 쏠림 현상이 시작된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상위 대부업체 30곳의 신규대출 금액은 7955억원이었다. 이는 2022년 2분기(1조243억원) 이후 최대치로, 전년 동기(6468억원) 대비 23% 급증한 액수다. 지난해 전체로 보면 대부업의 저신용자 대출 공급액이 1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000억원 늘었다. 저신용자 공급 신용대출 내 고금리 업권의 비중이 커지는 등 대출의 질을 떨어뜨린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금융사가 총량관리를 맞추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연체 리스크가 높은 저신용자의 신용대출부터 줄인 결과로 분석된다. 시장에선 카드론이 막힌 뒤 수요자의 대부업 및 불법 사금융 내몰림 현상과 대출질 악화 현상이 보다 뚜렷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일각에선 앞서 시행된 규제로도 효과적인 결과를 보지 못했기에 단순 누르기식 규제가 오히려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단 지적이 나온다. 이미 대출이 막힌 서민들에게 카드론이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하고 있어 수요 억제가 불가한데다, 본업에서 수익을 얻지 못한 카드사도 대출 영업을 줄이려는 요인이 적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규제가 당초 목표로 한 잔액 축소보다 '증가 속도 조절'로 나타났다"며 “일괄적으로 물량을 줄이거나 한도를 강력하게 조이는 방식보다 차주별로 대출 목적을 따져 불필요한 대출에 차등적으로 규제하는 등 생계비가 급한 서민들에게 부작용이 가지 않도록 하는 방향으로 규제가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고양 톺아보기] 재개발 연계 상하수도 안전기반 강화 ‘집중’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 상하수도사업소는 시민 누구나 안심하고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한 물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배수지 증설, 노후 송수관로 개량 등으로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마련하고, 재개발과 연계한 하수도 기반 정비를 통해 공공수역 수질을 개선할 방침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21일 “기후위기나 비상사고 시에도 흔들림 없는 급수-배수 여건 마련이 핵심"이라며 “시설 개량과 확충으로 물 자원 이용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양시는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해 주교배수지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주교-성사 일원 등 대규모 인구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인 용수 공급 기반을 마련해 시민 불편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주교배수지는 원당재정비촉진지구 재개발로 해당 지역 물 수요 급증이 예상됨에 따라 기존 2800㎥ 규모에서 4400㎥를 추가 증설해 총 7200㎥ 규모로 확대한다. 2022년도부터 고양시는 기본-실시설계를 진행했으며 올해 4월 공사 개찰, 5월 착공을 목표로 총 48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30년이 지난 노후 송수관로에 대해 개량(6.11km)과 복선화(3.08km) 공사를 병행 추진한다. 이는 송수관로 내구성을 높이고 관로 파손과 같은 비상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단수 없이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다. 효율적인 상수도 관리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작년에는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1단계를 통해 고양블록 등 6개 급수 구역에 블록 구축과 노후 상수관 정비(18.4km)를 완료했다. 올해는 오금블록 등 5개 급수 구역에 블록 구축과 노후 상수관을 정비하는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2-1단계 실시설계를 추진하고 있다. 대규모 상수도 사업과 함깨 하수 수질 개선을 위해 고양시는 대자1-2구역 등 8곳에서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공공하수도가 보급되지 않은 지역에 분류식 하수관로를 설치해 오수는 하수처리장으로 보내고, 빗물 등 우수는 하천으로 흘러가도록 한다. 공공수역 수질을 개선하는 한편, 개인 정화조 등 폐쇄로 악취 발생 원인을 없애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도모한다. 작년 12월 시공사 선정을 마친 원당 하수관로 정비사업은 총사업비 약 480억원(국비 60%, 도비 20%, 시비 20%)이 투입된다. 이번 사업은 해빙이 완료되는 3월 이후 착공할 예정이며 2029년 3월 준공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특히 사업 추진 시 상가 밀집 지역이나 민감 구간에 대해선 맞춤형 설명과 현장 소통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안전한 도시 기반 조성을 위해 관내 20년 이상 된 노후 하수관로를 정비하고 있다. 약 16.6km를 보수-교체하는 하수관 정비공사 3단계는 실시설계가 마무리됐고, 34.3km에 대한 4단계 공사는 정밀조사 완료 후 실시설계 용역이 진행 중이다. 아울러 일산-벽제 등 수질복원센터 시설 개량과 증설을 추진해 처리 수질에 대한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일산수질복원센터는 성능 회복을 위한 단계별 시설 개량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애달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벽제수질복원센터도 내년 착공을 목표로 3단계 증설 사업을 현재 추진하고 있다. 고양시 상하수도사업소는 재무 건전성 확보와 경영 효율성 제고를 지속 추진하고, 노후시설 개선과 선제적 안전관리 등으로 시민에게 신뢰받는 물 관리 정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금융 풍향계] 농협은행, 유휴공간을 놀이터로…지역 교육환경 개선

NH농협은행이 농촌 초등학교 유휴공간을 놀이터로 탈바꿈시키는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하며 지역 교육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다. 21일 농협은행에 따르면 전날 충남 서천군 서도초에서 '초록사다리×우주공간' 프로젝트 4호 완공식이 열렸다. 이 사업은 농촌 초등학교 활용도가 낮은 공간을 아동 중심의 놀이·학습 공간으로 재조성하는 사업이다. 농협은행이 후원하며 굿네이버스와 협력해 추진되고 있다. 초록사다리는 농촌지역 아동과 청소년들이 교육·복지 환경의 제약을 넘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주공간은 아이들이 공간 주체가 돼 기획 단계부터 직접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도초 우주공간은 놀이와 학습을 결합한 복합 체험 공간으로 꾸며졌다. 미끄럼틀과 트램폴린, 볼풀장 등 신체활동 시설과 보드게임, 음악 체험 요소 등을 갖춰 아이들이 창의력과 감성을 키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오주현 농협은행 충남본부장은 “농촌 아이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가 흩어져 있는 휴먼·비활동 계좌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카카오뱅크는 '숨은 계좌 찾기'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은행과 상호금융 등 26개 금융사에 분산된 계좌를 카뱅 앱에서 한 번에 조회하고 해지와 잔액 입금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계좌 찾아보기'를 실행하면 보유하고 있는 전체 계좌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일정 기간 거래가 없는 '비활동성 계좌'는 별도로 표시된다. 원하는 계좌를 선택해 해지할 수 있고, 잔액은 본인 명의 계좌로 자동 입금된다. 접근성도 강화했다. 전체 탭에 들어가 서비스, 자산·지원금 찾기 순을 눌러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인공지능(AI) 대화를 이용해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신청이력' 메뉴를 이용하면 해지 내역을 볼 수 있다. 잔고가 100만원 이하이면서 1년 이상 입출금 거래가 없는 계좌를 대상으로 한다. 고객은 잔액을 본인 명의 계좌로 받거나, 서민금융진흥원에 기부할 수 있다. 기부 시 영수증이 발급된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서비스를 증권사와 보험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좌는 “계좌 존재를 잊거나 해지가 번거로워 방치되는 금융자산이 많아 이번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토스증권이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금융교육을 실시한다. 토스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금융교육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이달 20일부터 5월 18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교육 과정은 실제 금융생활에 필요로 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연금부터 투자까지 이어지는 교육 과정을 통해 금융 전반에 대한 이해를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회차별로 보면 1회차에서는 국민연금, 개인연금, 퇴직연금 등 연금 구조와 활용 전략을 다뤘고, 2회차는 소득 유형별 절세 전략과 금융상품 선택 기준을 안내한다. 3~4회차에서는 주식투자 기본 개념부터 실전 투자 전략까지 단계적으로 교육한다. 특히 4회차 교육에는 토스증권 리서치센터가 참여해 국내외 주식시장 분석과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학습 접근성 확대에도 초점을 맞췄다. 모든 강의 자료는 점자교안과 확대활자 교재로 별도 제작해 제공한다. 수강생들이 교육 이후에도 복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토스는 시각장애인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앱 접근성 자동 진단 도구 '앨리(Ally)'를 개발해 화면 내용을 음성으로 안내하는 스크린 리더를 사용하는 시각장애인도 앱 내 기능을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토스는 시각장애인이 금융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겪는 불편은 정보 접근 단계에서부터 발생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토스 관계자는 “접근성 기술과 금융교육을 함께 강화해 실제 이용 환경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하림, 홈플 익스프레스 인수전 참여…NS홈쇼핑 ‘매각 우협’ 선정

하림그룹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1일 하림그룹 계열사인 NS홈쇼핑 측은 “홈플러스 익스플러스 매각 본입찰에 참여했으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홈플러스는 이날 오후 3시까지 진행된 슈퍼마켓 사업부(SSM) 공개입찰을 진행했다. 이번 입찰에는 하림그룹을 비롯해 여러 업체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홈플러스 측은 NS홈쇼핑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 홈플러스는 이날 미디어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히고 "조속히 세부 내용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 짓고, 본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림그룹은 자산총액만 17조원 수준에 이르는 재계 서열 30위권 대기업이다. 특히, 계열사인 NS홈쇼핑은 과거 SSM인 'NS마트'를 운영하다 2012년 이마트에 매각한 바 있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하면 인수 현실화 시 오프라인 유통업에 재진출하는 것으로, 시장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한편, 지난달 31일 실시한 예비입찰에는 2곳의 전략적투자자(SI)가 인수의향서를 냈다. 메가MGC커피 운영사인 엠지씨글로벌과 또 다른 한 곳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본입찰에서 해당 기업들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폐 2배 부푼 신생아, 에크모 달고 수술해 살렸다

서울아산병원 신생아과 이병섭 교수팀은 21일 “출생 직후 심각한 폐기형으로 폐가 2배가량 과도하게 부풀어 생존 확률이 희박했던 송한결 아기를 '에크모 보조 폐종괴 제거술'로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생후 2일 만에 '최후의 치료'로 불리는 에크모(ECMO, 인공심폐보조장치)를 장착할 만큼 암담한 상황이었지만, '희망이 있어 포기할 수 없다'는 의료진과 부모의 간절함이 기적을 만들어냈다. 한결이의 엄마(30)는 2025년 10월, 임신 22주차 정밀초음파에서 태아의 폐에 혹이 보인다는 소견을 듣고 서울아산병원을 찾았다. 재차 이뤄진 정밀초음파 결과는 더욱 심각했다. 폐종괴가 왼쪽 흉곽의 대부분을 차지해 정상적인 모양의 왼쪽 폐는 거의 없었고, 오른쪽 폐도 정상 기능의 40% 수준으로 예상됐다. 엄마는 절망적인 소식에도 '수술하면 괜찮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지난 1월 14일 3.58㎏의 아기를 출산했다. 하지만 세상에 나온 한결이의 상황은 암담했다. 일반적인 신생아 폐 크기보다 2배가량 과도하게 부푼 왼쪽 폐종괴가 심장과 오른쪽 폐를 짓누르고 있을 뿐 아니라 폐에서 공기가 새는 기흉, 심장에서 폐로 혈액을 보내는 폐동맥의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산소 포화도가 유지되지 않는 폐고혈압까지 진단받은 것이다. 태어나자마자 신생아중환자실로 옮겨진 한결이는 호흡을 보조하는 치료에도 중증 호흡부전이 지속돼 1월 16일 태어난 지 2일 만에 에크모 치료를 시작하게 됐다. 이는 심폐기능부전이 심한 환자의 혈액을 체외로 빼낸 후 산소를 공급해 다시 주입하는 치료 방법이다. 1월 27일, 한결이가 태어난 지 13일째 되는 날 폐종괴를 제거하는 수술이 시작됐다. 작은 신생아의 몸에 거대한 에크모 기계와 인공호흡기가 연결되어 있어 수술장으로 이동하는 데에만 신생아과 의사와 간호사, 인공심폐기사 등 10명이 넘는 의료진이 투입됐다. 심장혈관흉부외과 최세훈 교수는 에크모에 의존하고 있는 한결이의 왼쪽 폐 상엽에 이어진 폐종괴를 개흉술을 통해 안전하게 제거했다. 수술 직후 한결이는 점차 상태가 호전되었지만 에크모를 제거하려는 순간 폐고혈압이 다시 악화되는 고비가 찾아왔다.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진은 심장초음파 검사 결과에 기반해 약물치료 용량을 정밀하게 조절하고 흡입 일산화질소, 고빈도 환기 등 집중치료를 시행한 결과 한결이는 빠르게 회복했고 수술 후 한 달 만에 인공호흡기를 제거했다. 이병섭 교수는 “신생아과, 소아심장외과, 소아심장과, 소아마취통증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 등 여러 진료과 의사와 에크모 전문 간호사들이 하나의 팀으로서 신속하게 치료를 시행한 덕분에 수술이 성공하고 한결이가 무사히 퇴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美場, 불확실성 뚫는 실적 지속성… 中場, 첨단제조 중심 ‘옥석 가리기’ 본격화 [글로벌 레이더]

지난해 랠리를 이어가던 글로벌 증시는 올해 초 미·이란 전쟁을 기점으로 변곡점을 맞았다. 전쟁·외교·통화정책까지, 글로벌 변수는 한국 증시를 직접 흔든다. [글로벌 레이더]는 매주 세계 증시의 맥박을 짚고,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변화의 신호를 포착한다. [편집자주] 글로벌 증시에서 업종에 대한 선별적 접근 전략이 부각되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이 종전 논의 국면에 접어들며 실적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압도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다. 이제 시장의 초점은 실적 자체가 아닌 실적 유지로 옮겨가고 있다. 지난 2주간(6일~17일) 미국 증시를 지탱해온 힘은 기업 실적이다. 이제 시장의 눈은 그 너머의 지속 가능성을 향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등 실적 지속 가능성을 증명하는 업종에 투자자들의 관심과 투자가 쏠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주(13일~17일) 미국증시에서는 신고가 랠리가 이어졌다. 종전 기대감이 퍼지며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다.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7126.06에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7100선을 돌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24,468.48에 상승 마감하며 1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다만 미국·이란 간 종전 협상 소식에도 증시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SK증권에 따르면, 이번달 진행된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월간 설문조사에서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의 위험자산에 투자하려는 심리는 큰 폭으로 내려갔다. 미국 개인투자자 연합회 심리 지표에서도 투자자들이 지난 2개월간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AI 인프라 투자 관련 주도주 등 정보통신(IT) 업종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은 여전하다. 이달 증시 반등에서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업종은 IT였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성장해온 산업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AI서비스 공급업체들의 수익화 추세는 뚜렷하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오픈(Open)AI 등 주요 AI 모델 공급업체의 수익화 지표는 개선되고 있다. 실제로 엔트로픽의 연간반복매출(ARR)은 최근 지속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ARR은 계약중인 고객들로부터 매년 들어오는 수익을 의미한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AI 인프라 투자와 관련 서비스 확산에 따른 수혜에 힘입어 미국 대형 IT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은 굳건하다"며 “소프트웨어 업종들의 이익 전망도 견조하다"고 덧붙였다. 중국 증시 투자에 있어 업종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요가 실적으로 연결되고 정책과 성장성이 맞물린 분야를 골라내는 것이 유효하다는 조언이다. 현재 중국 증시는 시장 구조 변화에 더해 자금 흐름이 바뀌는 순간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지난주(13일~17일) 중국 증시는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 상회 등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지난 17일 중국 증시 주요 지수인 상해종합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커촹반50지수는 각각 1.64%, 4.31% 상승하며 장을 마무리했다. 지난 16일 발표된 올해 1분기 중국 실질 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5.0%로, 예상치인 4.8%를 웃돌았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중국 공급자물가지수(PPI) 상승률 역시 지난달 41개월 만에 양(陽)으로 돌아섰다. 이같은 증시 강세의 배경에는 거시적 환경 안정·산업 내 수익성 개선·성장산업 확장·자금 유입이 있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4가지 흐름이 맞물리며 성장주 중심 지수와 AI·첨단제조 업종 중심으로 가치 재평가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산업별로 수익성 회복과 실제로 실적이 찍히는 정도가 달라지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중국 GDP와 PPI 등 주요 지표의 양호한 흐름은 경기가 더 나빠질 위험이 완화됨을 의미한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산업생산 중심의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부동산 거래 역시 일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강한 경기 회복보다는 바닥부터 안정이 이뤄지는 국면이라는 해석이다. 산업 내 수익성 개선도 첨단 제조업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AI서버,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력 설비 업종에서의 투자 확대가 실질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나타나면서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일부 업종에서 가격 인상·제품군 개선을 통해 저가 경쟁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는 모습이 연출됐다. 성장산업 확장 역시 주목할만한 흐름이다. 이번달 말 예정된 중국 정치국회의에서 산업 지원에 대한 추가적인 신호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박 연구원은 “4월 말 정치국회의를 통한 경기 인식 및 정책 방향 재확인이 핵심이며, 내수 부양 및 산업 지원 관련 추가 시그널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치국회의는 매달 열리지만, 4월·7월·10월·12월에 열리는 회의는 분기별로 정치와 산업의 큰 흐름을 점검하는 중요 회의라는 평가다. 외국인 자금 유입도 확대되고 있다. 올해 1분기 긍정적인 중국의 거시적 지표 등으로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올해 초 하락하던 중국 증시 외국인 거래대금 비율은 최근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여기에 오랫동안 낮은 비중을 차지하던 중국 자산에 대한 포트폴리오 재조정 수요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박 연구원은 “시장이 강한 경기회복 보다는 하방안정과 정책 보완 기대를 반영하며 밸류에이션 하단을 점진적으로 상향시키는 국면"이라고 설명하며, “AI인프라·반도체·2차전지 등 수요가 실적으로 연결되는 업종과 정책방향성 및 중장기 성장성이 맞물린 첨단 제조 분야 중심의 선별적 접근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SVF 주사치료, 고령층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에도 유용

퇴행성 무릎 관절염을 앓는 고령 환자들이 인공관절 수술 전 단계에서 시행할 수 있는 대안으로 자가 지방 유래 기질혈관분획(SVF) 주사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SVF 치료는 환자의 엉덩이 부위나 복부 등에서 채취한 지방 조직에서 추출한 세포 군집을 활용한다. 여기에는 중간엽 줄기세포뿐만 아니라 면역세포, 혈관세포, 성장인자가 복합적으로 포함되어 있어 관절 내 염증을 완화하고 조직 재생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이 국제학술지(Medicina)에 투고한 연구에 따르면, 무릎 관절염 환자 266명(357개 무릎 관절)을 대상으로 SVF 주사치료 후 최소 12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주관적 통증 수치인 VAS 점수의 비약적인 개선이 나타났다. 연구 대상자들은 관절염의 진행 정도가 2단계에서 4단계까지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환자들이 체감하는 치료 전 평균 6.5점(10점 만점, 점수가 높을수록 통증이 심함)에 달했던 환자들의 통증 점수는 SVF 주사 시술 후 12개월 시점에서 3.1점으로 3.4점이나 낮아졌다. 이번 연구의 핵심적인 성과 중 하나는 'SVF 치료 효과가 환자의 연령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학술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이다. 연세사랑병원 연구팀이 연령대별로 최종 VAS 점수를 분석한 결과, 50세 미만 환자군(2.7점)부터 80세 이상 고령 환자군(3.8점) 사이에 통계적으로 별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령과 통증 개선 정도 간의 유의한 상관관계 또한 발견되지 않았다. 기존의 스테로이드 주사나 단순 진통제 처방은 염증을 일시적으로 누르는 임시방편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SVF 주사치료는 강력한 항염 작용과 더불어 미세혈관 및 염증 반응을 직접 조절하여 관절 내 환경 자체를 개선하는 재생의학적 접근법이다. 이러한 기전 덕분에 고령 환자들은 통증 감소를 통한 활동성 유지는 물론, 보행 능력과 일상생활 기능을 회복하며 인공관절 수술 시기를 수년 이상 늦추는 '지연 전략'이 가능해졌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이번 분석은 SVF 치료 후 환자들이 느끼는 실질적인 통증 변화를 입증한 의미 있는 자료"라며 “나이가 들어도 자가 세포의 치료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고령 환자들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재생의학 연구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기고] 의료·요양통합돌봄 사업의 성공을 위하여

초고령사회의 가속화에 따라 의료와 돌봄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의료기관에서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확대되고 있고, 지난 3월 27일 정부의 의료·요양통합돌봄 사업이 시작되었다. 의료·요양통합돌봄 사업의 핵심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만성질환자가 병원이 아닌 '살던 곳'에서 의료 요양 돌봄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받도록 하는 것이다. 병원 중심의 치료에서 벗어나 삶의 질을 중시하는 방향의 정책인 것이다. 이러한 추진 현황은 분명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가능성도 크고, 특히 장기 요양 대상자의 재택 의료 서비스 확대는 불필요한 입원과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의료·요양통합돌봄 사업 성공의 관건은 결국 '사람'이다. 그 중에서도 간호사의 역할은 핵심적이다. 통합 돌봄 현장에서 간호사는 단순한 의료 제공자가 아닌 건강을 관리하고 교육을 할 수 있는 '코디네이터'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복약과 생활습관 관리를 해주며, 필요할 때는 지역 자원을 연결하는 중심축이 역할이 가능하다. 특히 방문 간호는 환자의 삶에 개입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병원 진료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 이에 대한간호협회는 지난 제95회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간호사가 중심이 되는 통합돌봄체계 완성'을 핵심 비전으로 △진료지원 간호사 양성 △간호사 1인당 적정 환자 숫자 법제화 △지역사회 간호 리더십 강화 △간호 교육 질적 관리를 2026년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의료 현장의 복잡성과 전문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진료 지원 간호사는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의사와 간호사의 역할 분담을 통해 효율성을 제고하는 핵심 인력이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역할 정립과 교육을 통해 지속 가능한 돌봄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그리고 간호사 1인당 적정 환자 수는 간호사의 근무환경 개선을 넘어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필수 정책이 된다. 통합돌봄은 병원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완성되므로 간호사가 지역 내 다양한 보건 복지 자원을 조정하고 이끌 수 있도록 교육과 지원이 필요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보건의료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에서부터 통합돌봄 역량을 충분히 갖춘 간호사가 양성되기 위한 교육체계가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다. 간호학과에서는 임상 실습에 나가기 전에 '나이팅게일 선서'를 한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의료·요양통합돌봄 사업의 핵심과 그 맥락을 같이 한다. 인간의 생명을 돌보고, 개인과 가족의 사정을 비밀로 하며, 다른 보건 의료인과의 협조를 통해 환자를 돌보는 일에 관한 것이다. 의료·요양통합돌봄 역시 단순한 서비스의 결합이 아니라 사람 중심의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으로,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 등 다양한 보건의료직종과의 유기적 협력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완성된다. 간호계는 모든 사람이 지역사회에서 존엄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전문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간호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통합 돌봄의 성공을 견인해 나갈 것이다. *글=배종옥 분당제생병원 간호부장·성남시간호사회 회장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BNK금융, 동남권 해양금융 투자 가속…빈대인 2기 체질 변화

BNK금융그룹이 빈대인 회장 2기 체제에서 동남권 해양금융 투자 금융사로 체질을 바꾸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예대마진 중심의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고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에 부응한다는 취지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부산은행은 전날 선박거래와 해양금융에 특화된 '선박 에스크로 에이전트' 서비스를 국내 처음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에스크로는 물품을 거래할 때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 제3의 중립 기관이 자금을 관리하며 중개하는 방식이다. 부산은행은 선박 매매 계약 과정에서 매수인과 매도인 사이에서 선박매매대금을 관리하고 대금을 지급하는 역할을 한다. 선박 거래는 고액 자산이 오가는 만큼 계약 체결과 실제 인도, 소유권 이전 간 시차가 존재해 안정성이 중요한 요인으로 꼽혀왔다. 국내에서는 에스크로 서비스를 하는 곳이 없어 그동안 국내 해운사는 싱가포르나 영국의 법무법인을 이용해 선박 매매를 진행했다. 부산은행은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선박 매매대금 예치부터 지급까지 전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은행의 움직임은 BNK금융이 동남권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고 해양·선박 금융을 강화하는 전략과 맞물린다. BNK금융지주는 지난해 해양·조선 등 지역특화산업을 육성하고 지역 산업에 성장 자금을 공급하기 위한 투자 금융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과 북극항로 논의 확대 흐름에 맞춰 동남권 금융사인 BNK금융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특히 예대마진 중심의 영업 방식에 대한 비판이 커지는 상황에서 수익 구조 다각화를 실현할 수 있어 금융사의 체질 개선은 중요한 과제로 여겨졌다. BNK금융은 지난해 11월 해앙금융 등을 연구하는 해양금융미래전략 싱크랩을 출범해 해양산업과 금융의 연계 성장 기반을 본격적으로 마련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26일 빈대인 회장 2기 체제가 시작되면서 BNK금융은 해양금융 특화 금융그룹 도약을 전면에 내걸었다. 지역의 혁신 기업 지원과 지역 산업의 생산적 금융 지원을 꾸준히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2기 체제 출범 후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BNK금융은 해양·선박 금융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을 중심으로 산업 지원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부산은행은 지난달 27일 조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HJ중공업 대상으로 1억7600만 달러 규모의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급했다. 지난해 1억6400만 달러 지원에 이은 후속 조치다. RG는 선박 건조 계약 시 선주가 조선사에 선수금을 지급했으나 조선사가 계약을 이행하지 않거나 지급불능이 되면 금융기관이 선수급 환급을 보증하는 제도다. 조선사가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으로 요소로 평가된다. BNK경남은행은 방위산업공제조합과 이달 방산기업에 50억원을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금융권 최초의 전략적 투자로, 지역 방산 생태계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BNK금융은 이달 중순 열린 해양금융 미래전략 싱크랩 연구 성과 발표회에서 해양금융 전략 과제를 도출했다. 하반기에는 BNK 해양종합금융센터를 설립해 해양금융 특화 전략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생산적 금융은 그동안 부동산에 쏠렸던 은행 자금을 생산적 분야로 이동시켜 은행의 수익 기반을 확대하는 계기가 된다"며 “정부가 지역의 생산적 금융 강화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BNK금융은 지역 기반인 동남권에 초점을 두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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