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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장동혁·‘관망’ 오세훈·‘세몰이’ 한동훈…“당권 경쟁 본격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윤 어게인 반대' 결의문 채택 이후 사흘째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방선거 후보 등록을 미루며 당의 노선 변화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는 대구와 부산 등 보수 텃밭을 돌며 장외 세 확장에 나섰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재건'을 둘러싼 차기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보수 진영 내부 권력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방선거 전까지 당내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사실상 '로우키(low key, 저자세) 대응' 기조를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강성 친윤 지지층의 조직적 지원을 발판 삼아 당권을 잡은 만큼, 이들과의 전면적 결별은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허무는 일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절윤을 거부하면 중도 확장을 내세운 지선 전략 자체가 흔들린다. 이에 따라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취소를 요구하는 친한계(친한동훈계)의 요구에는 선을 긋는 동시에, 전한길 씨 등 일부 강성 지지층이 요구하는 '윤 어게인' 입장 표명 압박에도 반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9일 긴급 의원총회에서 '절윤' 결의문을 채택했지만, 당 대표의 직접 발언은 없었다. 의총에서도 장 대표는 별다른 발언 없이 의원들의 의견을 듣기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의문은 송언석 원내대표가 낭독했다. 일부 의원들이 장 대표에게 직접 발표를 요구했지만, 그는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장 대표는 입 꾹 닫고 한마디도 안 했다"며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도 “대표가 직접 발표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성권 의원은 “원내대표가 결의문을 읽는 것은 의총 관례"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장동혁 대표의 대응은 당권 방어와 맞물려 있다. 김준일 정치평론가는 “장 대표가 침묵하는 이유는 두 가지"라며 “강성 친윤 지지층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지방선거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위한 계산이 깔려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차기 당권에 다시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당이 사실상 '절윤' 노선을 공식화하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도 커졌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8일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후보 접수 마감일까지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다. 오 시장은 의원총회 직후 “비로소 수도권 후보들이 선거에 임할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됐다"며 “드디어 변화가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공천과 관련해서는 “당과 의논해 가면서 결의문이 어떤 방식으로 실천되는지 보며 결정하겠다"고 말해 출마 여지를 남겼다. 정치권에서 주목하는 것은 '원희룡 모델'이다. 2018년 원희룡 지사는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지 않고 무소속으로 제주지사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당의 틀에 갇히지 않고 개인기로 독자 생존에 성공한 사례다. 오 시장이 이와 유사한 전략을 선택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당 공천을 거부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되, 한동훈 전 대표의 지원을 받아 선거에 나선다는 계산이다. 당선되면 최선이지만, 패배하더라도 '변화를 거부한 당의 구태 때문에 진 선거'라는 명분이 생긴다. '명분 있는 패배'를 통해 지선 이후 보수 재편의 주역으로 올라서겠다는 포석이다. 위험 부담도 적지 않다. 현직 서울시장이 소속 당의 공천을 거부하고 무소속으로 나서는 것 자체가 전례 없는 선택인 데다, 당내 이탈로 비칠 경우 중도층 결집이 오히려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정치평론가는 “오 시장이 당내 움직임을 지켜보겠다고 했지만, 이미 후보 등록 쪽으로 기울어 있는 상황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차기 권력은 오세훈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는 의원들이 상당히 많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명 이후 한 전 대표는 선거 출마 대신 보수 텃밭 순회를 선택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7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지지자들과 만나 “부산은 언제나 역전승의 상징"이라며 “보수 재건은 보수 정치인 당선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균형 있게 발전시켜 우리 모두 잘살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윤 어게인 한 줌 당권파가 이끄는 국민의힘"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현 지도부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앞서 한 전 대표가 지난달 27일 대구 서문시장 등 방문 당시에는 일부 현역 의원들이 동행하며 그를 중심으로 한 '대안 세력'의 움직임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같은 행보는 지방선거 출마 여부와 거리를 두면서도 보수 지지층과의 접점을 넓혀 향후 정치적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 전 대표는 지방선거나 재·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지금은 보수 재건에 집중하겠다. 선거 일정 나온 것도 아니다"고 밝혔다.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보수 분열' 책임론이 제기될 우려가 큰 만큼, 선거와 무관하게 전국을 돌며 지지 기반을 넓히는 방식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지방선거는 후보들이 싸우는 선거지만, 그 이후에는 당권 경쟁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며 “한 전 대표는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보수 재편 과정에서 자신이 중심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김나현 기자 knh@ekn.kr

‘카드·치매보험’ 동시 출격...NH농협금융, 시니어 공략 가속

NH농협금융지주가 시니어 고객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니어 고객 특화 브랜드 'NH올원더풀(All Wonderful)'을 내세워 그룹 계열사에서 시니어 고객을 위한 신규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11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시니어 특화 카드인 'NH올원더풀카드'를, NH농협생명은 '기억안심치매보험'을 전날 각각 출시했다. 금융 상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건강과 생활, 자산관리를 아우르는 맞춤형 상품으로 설계됐다는 것이 농협금융의 설명이다. NH올원더풀카드는 특화영역 할인형과 전 가맹점 적립형 중 선택할 수 있다. 병원, 약국, 대형마트, 대중교통 등 일상적으로 시니어 고객이 많이 소비하는 영역에서 혜택을 제공한다. NH올원더풀기억안심치매보험은 치매위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보장 기능을 강화했다. 치매 진단을 받으면 표적치료제 병원비를 보장하고 매월 생활 자금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치매가 발생하지 않을 때는 연금으로 전환해 연금 수령이 가능하다.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시니어층이 주요 고객군으로 부상하면서 금융지주들은 그룹 차원에서 시니어 특화 브랜드를 출범하며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11월 시니어 세대 특화 브랜드인 NH올원더풀을 런칭했다. '모든 순간, 원더풀하게 채워지다'란 슬로건 아래 시니어 고객의 금융 생활은 물론 삶 전반과 자녀 세대까지 아우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농협금융 내 시니어 고객은 1200만명에 이르며, 이들을 위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계열사별로 출시 중이다.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은 “앞으로도 고객 생애 전반을 함께하는 시니어 금융 서비스를 꾸준히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카카오모빌리티, 경기남부경찰청과 범죄 예방·교통안전 위한 캠페인 펼쳐

카카오모빌리티가 경기남부경찰청과 함께 범죄 예방 및 교통안전 강화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시민들의 일상과 밀접한 범죄·안전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보이스피싱, 사기 등 범죄 예방 및 교통안전 메시지를 담은 공익 콘텐츠를 기획·제작하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사의 디지털 광고 네트워크와 플랫폼 인프라를 활용해 해당 콘텐츠를 전파하는 역할을 맡는다. 공익 콘텐츠는 시민들이 일상 속 위험 요인을 보다 쉽게 인지하고 피해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빈발하는 범죄 사례와 구체적인 예방 방법을 소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경찰청의 전국 공통 캠페인과 경기남부경찰청의 지역 밀착형 콘텐츠를 함께 구성해 정책 메시지와 현장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콘텐츠는 지난달 말부터 '카카오 T RSE(Rear Seat Entertainment)'를 통해 송출되고 있다. 카카오 T RSE는 전국 가맹택시 뒷좌석에 설치된 태블릿을 통해 다양한 정보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매체이다. 택시로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몰입도 높은 시간 동안 자연스럽게 공익 메시지를 노출함으로써 시민들의 안전 의식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측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범죄 예방 및 교통안전 분야에서 민관 협력 체계를 지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공익 캠페인을 정기적으로 공동 기획하고, 카카오모빌리티의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시민들에게 유용한 정책 정보를 알리는 등 플랫폼 기반의 디지털 홍보 협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그간 카카오모빌리티는 경찰청 및 지역 경찰 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다양한 공공 안전 강화 활동을 진행해 왔다. 2016년 경찰청과 함께 구축한 '동보 메시지 시스템'은 치매 노인 실종 등 긴급 상황 발생 시 관련 정보를 택시 기사에게 전달해 신속한 발견을 돕는 기능으로, 약 10년간 95만 건의 메시지를 발송하며 사회안전망 구축에 일조했다. 지난해 8월에는 경찰청과 운전자의 교통기초질서 준수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광주경찰청·울산남부경찰서·양천경찰서 등과도 협력해 공익 콘텐츠 홍보를 위한 광고 송출을 지원한 바 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처럼 유관 기관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토대로 국가 치안 및 행정 정책에 적극 동참한 성과를 다방면에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박기태 카카오모빌리티 윤리경영실장은 서울특별시경찰청으로부터 감사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이는 카카오모빌리티가 플랫폼 고유의 기술력을 운용해 공공 안전 및 선진 교통 질서 확립에 이바지하며, 신뢰받는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서의 소임에 적극 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배 한 척 맞으면 수백억”...호르무즈 리스크에 보험사 ‘촉각’

손해보험사의 대표 상품군인 일반보험이 또다시 대외 변수에 직면했다.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상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선박·적하보험을 중심으로 대규모 보험금 지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외 산불 등 자연재해로 손익 변동성이 커졌던 일반보험이 올해는 전쟁이라는 지정학적 변수에 노출됐다는 평가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호르무즈 해협 선박 피격으로 인한 보험금 지급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이란이 주변국을 향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고 해협 봉쇄 의지를 밝히면서 해상 리스크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봉쇄 시 강경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이 과정에서 1척만 피격되도 대규모 보험금이 지급될 수 있다. 선박 가격이 과거 보다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2월 기준 320K급 초대형 유조선(VLCC)의 신조선가는 1억2850만달러(약 1889억원)로 5년 전보다 43.6% 비싸다. 중동을 통해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컨테이너선이 침몰하면 더욱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 해당 노선은 선박 대형화의 영향으로 2만TEU(20피트 컨테이너 2만개)가 넘는 대형선의 비중이 높다. 선박 자체의 가격이 2억6000만달러(3822억원)를 상회할 뿐더러 높은 화물 가치 때문에 적하 보험금도 크게 형성된다. 국내 보험사들이 위험 분산 목적으로 들어놓은 재보험에 힘입어 지급액을 대폭 줄인다고 해도 수백억원의 지출은 피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중장기적인 손실도 입을 수 있다. 우선 지정학적 리스크가 매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건설업계의 현지 발전소 수주 등이 축소되면 보험사도 신규 수입원 창출에 애로를 겪는다. 지난해 국내 건설사 수주에서 중동이 차지한 비중은 25%(17조3725억원)에 육박했다. 사우디아라비아(동부)·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쿠웨이트 등과 인접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갈등이 보험사에게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보험사의 해상보험 역시 자유롭지 못하다. 앞서 예멘 후티 반군에 의해 인근 지역이 위협 받았던 때처럼 선박·적하보험료가 오르면 수입이 늘어나지만, 신규 판매는 차질을 빚는다. 보험료가 높아져도 수익성 향상을 보장하기 어렵다. 재보험사가 리스크 관리를 위해 재보험료 인상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수보험사가 보험료를 끌어올린 만큼 명분 확보도 가능하다. 재보험사가 시장에서 발을 빼면 재보험료는 내지 않지만, 리스크 전이가 되지 않아 손해율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온다. 손해율 악화로 수익성이 하락했던 일반보험의 아픔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해상보험은 지난해 1~3분기 보험료(8420억원) 기준 일반보험에서 7% 이상을 차지한 분야다. 손보사들은 이번 사태가 조속히 마무리되길 바라는 모양새다. 신규 비즈니스 기회 창출과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비롯한 솔루션으로 일반보험 실적을 제고하려던 로드맵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주력상품군의 상황이 녹록치 않은 것도 언급된다. 일반보험이 힘을 내야할 이유가 있었다는 뜻이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4년 연속 보험료 인하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해 수천억원대 적자를 냈고, 올해도 흑자전환은 요원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1.3~1.4% 수준의 보험료 인상으로는 수익 개선이 불가능하다는 평가다. 1월 손해율은 보험료 상위 4개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기준 89.4%로 전년 동월 대비 7.4%포인트(p) 상승했다. 손익분기점(BEP, 약 83%)을 웃돌며 적자로 1년 농사를 시작했다. 자보 손해율은 통상 봄을 지나며 완화됐다가 여행 수요가 많은 여름철에 다시금 높아지고, 도로에 '블랙아이스'가 끼는 연말에 더욱 악화된다. '성적표'에서 가장 큰 역할을 수행하는 장기보험도 실적이 나빠졌다. 건강보험 경쟁 심화에 따른 담보 확대, 보험금 지급 확대로 인한 실손보험 손해율 악화 등의 영향이다. 올해도 연초부터 독감 유행을 포함해 각종 상품의 수익성을 낮출 요소가 산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상보험료 인상론이 힘을 받고 있다"면서도 “변동이 빠르게 이뤄지는 특성상 전쟁이 이른시기에 종결되고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위험도가 낮아지면 원상복구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모바(MOVA), 물걸레 로봇청소기 모비우스 60 출시

가전 브랜드 모바(MOVA)가 인공지능(AI) 기술과 자동 살균 공정을 적용한 올인원 로봇청소기 '모비우스 60(MOBIUS 60)'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고 11일 전했다. 모비우스 60은 기기 사각지대 청소 기능을 강화한 제품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CES 2026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해당 제품은 벽면과 모서리 지형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맥시리치(MaxiReach)' 사이드 브러시를 장착해 구석 먼지 흡입 효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기기 사양을 살펴보면 30,000Pa의 흡입력을 구현해 바닥 재질에 구애받지 않는 세척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물걸레 패드가 외부로 최대 4cm까지 확장되는 메커니즘을 채택하여 가구 하단이나 벽면 가장자리 등 협소한 공간의 세척 범위를 넓혔다. 주요 기능 중 하나인 '맙스왑(MopSwap)' 자동 교체 시스템은 거실과 주방 등 서로 다른 청소 환경에 따라 적합한 걸레를 스스로 선택해 장착한다. 허희재 기자 hjhur@ekn.kr

메디폴트, ‘턴오버’ 기반 흔적 케어 솔루션 선보여

메디컬 코스메틱 브랜드 메디폴트가 재생 중심의 '턴오버(turnover)'를 기반으로 한 흔적 케어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11일 전했다. 해당 솔루션은 메디폴트의 신제품 '센피큘 크림(CENPICULE Cream)'을 통해 구현됐다. 센피큘 크림은 기미, 잡티, 여드름 자국 등 피부에 남은 각종 멜라닌 흔적을 턴오버 주기에 맞춰 자연스럽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메디폴트는 이러한 턴오버 기반 케어를 통해 단순한 일회성 미백 관리와는 달리, 피부 환경 전반이 보다 편안한 상태로 회복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메디폴트 관계자는 “피부 스스로 건강한 흐름을 되찾을 수 있는 방향성과, 누구에게나 잘 맞는 제품보다는 누구에게도 부담이 적은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스킨케어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만식 기자 plan@ekn.kr

LG유플러스볼트업, 차세대 솔루션 ‘바로차징’ 선보여

전기차 충전 업체 LG유플러스볼트업은 사용자 개입을 최소화한 '바로차징' 서비스를 공식 론칭하였다고 11일 전했다. 고객이 볼트업 앱에 차량을 등록하고, 해당 기능이 제공되는 충전기에서 최초 1회만 인증 단계를 거치면 준비가 끝난다. 다음 충전부터는 지갑이나 스마트폰을 꺼낼 필요 없이 케이블만 연결하면 자동으로 전기가 공급되고 사전에 등록된 결제수단으로 요금이 청구된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범용성과 보안성이다. 볼트업은 국내 시판 차종 대다수를 커버하기 위해 한국형 규약 'K-VAS'와 국제표준인 'ISO15118'을 모두 충족하는 국내 최초의 방식을 채택했다. 복잡한 인증을 걷어낸 자리에 강력한 보안성을 채워 넣어 차별성을 극대화했다. '바로차징'은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스마트 제어 충전기의 PLC(전력선 통신) 모뎀을 적극 활용했다. 이 시스템은 충전기가 차량의 고유 정보를 스스로 식별하여 소유자에게 요금을 청구하는 PnC(Plug and Charge) 기술의 일환이다. PLC 모뎀의 역할은 단순 인증과 결제에 그치지 않는다. 전력망 상황에 따라 충전 속도를 유연하게 조절하고 전기차의 전기를 전력망으로 방출하는 V2G(Vehicle-to-Grid)까지, 향후 고도화될 다양한 전기차 서비스의 필수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볼트업은 '바로차징' 기능을 LG유플러스 본사인 용산 사옥 등 주요 테스트 베드에서 우선 운영을 거친 뒤, 연내 전국 충전 네트워크로 해당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볼트업 관계자는 “번거로운 인증 과정을 획기적으로 축소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표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안전하고 빠른 최상의 충전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전했다. 오유경 기자 oyk1213@ekn.kr

김승주 전 부산진구약사회 회장 “부산진구 새로운 선수 교체”…‘부산진구청장’ 출마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국민의힘 김승주(53) 전 부산진구약사회 회장이 11일 “새로운 리더십으로 부산진구의 혁신과 변화를 이끌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진구는 지난 8년 동안 정체에 빠져 혁신하지 못했고, 구민들의 변화 요구에도 충분히 부응하지 못했다"며 “이제는 새로운 선수가 반드시 필요하며 지금의 선수로는 절대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회장은 “부산의 중심 부산진구의 경제 심장을 다시 뛰게 하고, 모두가 행복한 도시, 청년이 머무는 활기찬 도시를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경제 심장이 다시 뛰는 부산의 중심 부산진구 △모두가 살고 싶은 행복한 도시 △청년이 머무는 활기찬 도시 등 공약을 제시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패트롤] 광명시-부천시-시흥시-안양시-의왕시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시는 주민이 스스로 마을 문제를 해결하고 공동체 활성화를 이끌어갈 '2026년 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 참여단체를 오는 20일까지 모집한다. 이번 공모사업은 광명시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그린라이트 광명 주민공모사업'과 광명3동 더드림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광명3동 더드림 주민공모사업' 두 가지 유형으로 운영한다. 그린라이트 광명 주민공모는 일반공모 2팀과 기획공모 1팀을 각각 선정해 공동체 활성화, 탄소중립 프로그램 운영, 소규모 도시공간 개선 등 주민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발전시키는 활동을 지원한다. 일반공모팀은 팀당 최대 500만원, 기획공모팀은 팀당 최대 1000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광명3동 더드림 주민공모는 광명3동 도시재생 활성화지역의 마을문제 해결과 공동체 협력 프로그램 등을 주제로 공모를 진행한다. 4팀을 선정하며 팀당 최대 500만원을 지원한다. 광명시는 주민공모사업 이해를 돕기 위해 오는 12일 오후 3시 광명3동 어울리기 문화발전소(광명동 126-31)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또한 사업 성과 확산을 위해 사전 컨설팅도 운영한다. 오는 23일 통합 컨설팅, 이달 24일부터 내달 3일까지 개별 컨설팅을 진행한다. 컨설팅을 이수해야 발표평가와 심사 참여 자격이 주어진다. 참여를 희망하는 단체는 광명시 도시재생과 또는 광명3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에 들러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광명시는 서면과 대면 심사를 진행한 뒤 오는 5월 중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세부 사항은 광명시 도시재생지원센터 또는 광명3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11일 “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은 주민이 지역문제를 스스로 찾고 해결방안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며 “주민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마을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3동 도시재생 활성화지역은 작년 6월 '경기 더드림 도시재생사업(지속운영단계)'에 선정돼 2028년까지 사업을 추진한다.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부천시는 11일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삼보테크노타워 그라운드21과 휴게시설에서 '구해줘 Job's 찾아가는 생생채용관'을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산업단지 현장에서 직접 구인-구직을 연결하는 현장 밀착형 채용행사로 테크노파크 입주기업 구인난 해소와 구직자의 신속한 취업 기회 제공을 위해 마련됐다. 구해줘 Job's 찾아가는 생생채용관은 작년 6월 부천시와 고용노동부 부천지청, (사)부천시테크노파크발전협의회가 체결한 현장 밀착형 고용지원 업무협약에 따라 추진되는 사업으로 올해도 부천테크노파크 산업단지를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행사에선 구인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하는 현장 면접과 채용이 진행되며, 기업을 위한 인사-노무, 산업안전, 각종 기업지원금 등 종합 컨설팅도 제공된다. 이를 통해 구직자에게는 실질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에는 인력 채용과 경영 관련 애로 해소를 지원할 계획이다. 부천시와 고용노동부 부천지청은 이번 삼보테크노타워 행사를 시작으로 3월부터 10월까지 약 6개월간 사업을 운영한다. 행사는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하며 삼보테크노타워-부천테크노파크 쌍용3차-부천테크노파크2단지 등 3개 거점 산업단지를 순회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신동술 고용노동부 부천지청장은 “부천시와 함께 추진하는 현장밀착형 채용지원사업은 산업단지 인력 수요와 구직자의 취업 수요를 현장에서 연결하는 협력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협력해 기업과 구직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고용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서정순 부천시 일자리정책과장은 “작년 현장 채용행사를 통해 산업단지 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구직자 취업 기회를 확대하는 성과를 확인했다"며 “올해도 협력을 강화해 기업과 시민 모두가 체감하는 고용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해줘 Job's 찾아가는 생생채용관 일정 확인이나 참여를 희망하는 구직자와 기업은 부천일자리센터 또는 부천고용센터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가 초-중-고교 입학준비금 지원사업 신청을 오는 10월30일까지 접수한다. 이번 사업은 입학 준비에 필요한 비용을 보편적으로 지원해 교육기본권을 강화하고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행된다. 입학준비금은 신입생 1인당 10만원을 지역화폐 모바일 '시루'로 지급한다. 신청 개시 이후 일주일만인 9일 기준, 전체 지원 대상자 약 1만6000명 중 약 45%에 해당하는 7200여명이 신청을 완료했다. 지원 대상은 입학일 기준 시흥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거나 외국인 등록 또는 국내거소신고가 돼 있는 초-중-고교 1학년 신입생이다. 신청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가능하다. 신청은 3월3일부터 10월30일까지 접수한다. 온라인 신청은 '정부24를 통해 할 수 있다. 오프라인 신청은 '학생' 주소지 관할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가능하다. 입학준비금은 대상자 거주 및 재학 여부 확인 등 검증 절차를 거쳐 신청일로부터 2개월 이내 차례로 지급될 예정이다. 지급된 정책 수당은 시루 가맹점 중 학원-교육, 도서-문화-공연-오락, 의류-잡화-안경, 가전-통신 등 업종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지원금은 오는 11월30일까지 사용해야 하며 기한이 지나면 잔액은 자동 소멸된다. 세부 사항은 시흥시 교육자치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시가 시민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하천 및 계곡 내 불법 점용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에 나선다. 특히 3월부터 9월까지를 '2026년 하천-계곡 불법행위 근절 집중 추진 기간'으로 정하고, 관내 하천과 계곡 전 구역 불법 시설물에 대한 전수조사와 단속을 병행한다. 중점 관리 대상은 여름철 행락객이 몰리는 삼성천(안양예술공원 일원)과 수암천(병목안 산림욕장일원)이다. 주요 단속 대상은 하천 및 계곡 구역 내 △불법시설물 설치 △무단 점용 △무허가 영업행위 등이다. 효율적인 단속을 위해 안양시 생태하천과를 필두로 정원도시과, 양 구청 환경위생-건설-건축-교통녹지과 등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하천-계곡 단속반'을 구성했으며 빈틈없는 감시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안양시는 점용자의 자율적인 원상복구를 유도하되, 반복적이고 상습적인 위반행위에 대해 엄중히 대응할 계획이다. 한현규 생태하천과장은 11일 “하천과 계곡은 특정 개인의 소유가 아닌 시민 모두가 누려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여름 성수기 전까지 집중 점검을 마쳐 시민이 쾌적하게 하천 및 계곡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성제 의왕시장이 지난 9일 부곡 지역의 주요 사업 현장에 들러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조속한 사업 추진을 독려했다. 이번 현장 점검은 △초평지구 조성 사업 △월암지구 조성 사업 △부곡커뮤니티센터 건축 사업 △부곡가구역 재개발사업 등 4곳 현장에서 이뤄졌다. 김성제 시장은 각 현장의 공정 상황과 향후 추진 계획을 꼼꼼히 살펴보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현장 관계자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김성제 시장은 “도시개발에선 기존 도심과 신도시가 조화를 이루는 균형 있는 발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부곡 지역의 각 핵심 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돼 지역 발전을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현장 관계자들에게 강조했다. 의왕=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왕도시공사가 위탁 운영 중인 조류생태과학관이 왕송호수 일대에서 실시한 생태환경 모니터링 과정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제201-2호로 지정된 큰고니(Cygnus cygnus, 백조)를 관찰했다고 11일 밝혔다. 큰고니는 오리과에 속하는 대형 조류로, 백조를 상징하는 우아한 흰색 깃털과 검은색 부리 끝에 이어지는 노란색 기부가 특징이다. 주로 겨울철 한반도를 찾는 대표적인 겨울철새로 알려졌으며, 봄철이 다가오면 번식지인 툰드라를 포함한 유라시아 북부 고위도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북상을 준비한다. 조류생태과학관 학예연구사는 “이번에 관찰된 큰고니들은 이른 봄의 낮은 기온 속에서 왕송호수의 수생식물을 먹이로 섭취하며 잠시 머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모니터링이 진행된 날에도 큰고니 4~5개체가 왕송호수 남단 갈대숲 일대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왕송호수가 철새들의 중요한 중간 기착지이자 안정적인 서식 환경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커지는데”…시장 달래기에 급급한 트럼프? [이슈+]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글로벌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공포가 커지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금융시장 불안을 달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특히 행정부 내부에서 엇갈린 발언이 이어지면서 국제유가는 하루 사이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세계 각국은 에너지 가격 급등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지만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은 무력 충돌을 이어가고 있다. ◇ 혼선 키운 트럼프 행정부…국제유가 또 롤러코스터 10일(현지시간)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 해군이 유조선을 호위했다는 내용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하자 국제유가가 20% 가까이 폭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실제로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이날 장중 한때 배럴당 76.82달러까지 추락했다.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봉쇄로 국제유가 급등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라이트 장관의 해당 게시물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자 유가는 빠르게 80달러선 위로 오르는 등 낙폭을 줄였다. 라이트 장관은 자신의 게시물을 삭제했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해당 작전이 없었다고 시인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혼선을 더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했다는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밝히면서도 이란을 향해 기뢰 제거를 압박했다. 이어 몇 분 뒤에는 “지난 몇 시간 동안 우리는 비활동 상태의 기뢰 부설 선박 10척을 완전히 격파했다"며 “추가 타격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후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비축유 방출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는 다시 하방 압력을 받았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방출은 사상 최대 규모로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를 웃돌 전망이다. 당시 IEA 회원국들은 두 차례에 걸쳐 총 1억8200만배럴에 달하는 비축유를 방출한 바 있다. IEA의 이같은 결정은 핵심 돈줄 역할을 하는 미국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매년 약 600만달러를 IEA에 지원하는 등 정규 예산의 약 14%를 부담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최근 IEA를 향해 1년 이내 탄소중립 목표 지지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기구를 탈퇴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1일 한국시간 오후 1시 53분 기준, 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0.49% 내린 배럴당 83.05달러를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치에도 시장 불안을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의 가필드 레이놀즈 MLIV 총괄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량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지 않는 한, 에너지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전쟁과 해협의 사실상 봉쇄가 공급을 옥죄고 중동 산유국들의 생산 중단을 연쇄적으로 불러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역시 “유가 급락을 반겼지만 지정학적 불안은 여전하며 시장은 추가 변동성에 노출돼 있다"며 “결국 가장 중요한 변수는 역내 에너지 공급이 정상화되느냐 여부"라고 밝혔다. IEA의 비축유 방출은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결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JP모건 수석 전략가 출신인 마르코 콜라노비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 “비축유 방출은 해결책을 늦출 뿐이며, 이는 장기적으로 석유 시장에 더 큰 피해를 준다"며 “소비자보다 트럼프에게 유리한 조치다"고 주장했다. ◇ 호르무즈 봉쇄에 에너지 공급 '빨간불' 실제로 에너지 공급 차질은 이미 현실화됐다. 호르무즈 해협은 현재 법적으로 봉쇄된 상태가 아니며, 이란 정부도 공식적으로 봉쇄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상당수 상선들이 항로 이용을 중단한 상태다. IRGC는 기뢰뿐 아니라 폭발물을 실은 선박과 해안 미사일 포대를 통해 선박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원유뿐 아니라 액화천연가스(LNG), 항공유, 비료 등 주요 원자재 가격도 동시에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 주요 산유국들도 생산을 줄인 상태다.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사태를 두고 “중동 석유·가스 산업이 직면한 최대 위기"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공급망이 취약해진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은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 블룸버그는 세계은행(WB) 자료를 인용해 글로벌 공급망 스트레스 지수가 이란 전쟁 발발 이전부터 이미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해 있었다고 전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경제가 이미 취약해졌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의 모리스 옵스트펠드 선임 연구원은 “과거에도 공급망 충격은 있었지만 민간 부문이 빠르게 대응하면서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며 “그러나 작년부터 시작된 미국의 관세 공세와 이에 대한 각국의 대응으로 글로벌 무역 시스템이 더 취약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각국 임시방편 내놓지만…“장기화하면 스태그플레이션" 에너지 가격 급등이 글로벌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자 세계 각국은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한국 정부는 석유 가격 최고가격제 시행을 예고했고 영국은 가계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필리핀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정부기관 근무를 주 4일제로 전환했고 인도 역시 에너지 가격 급등을 완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베트남은 일부 석유 제품의 수입 관세를 낮췄고, 태국은 바이오연료 혼합 비율을 높이는 한편 취사용 가스 가격을 동결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정부 예산으로 연료 가격을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페퍼스톤 그룹의 마이클 브라운 수석 전략가는 “이 모든 조치는 단기적으로 에너지 충격을 일부 흡수할 수 있다"면서도 “분쟁이 장기화하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더 큰 우려는 스태그플레이션이다. 정치 자문업체 인터내셔널 캐피털 스트래티지스의 더글러스 레디커 대표는 “충격이 크지만 단기에 그친다면 주로 인플레이션과 심리적 타격에 머물 것"이라면서도 “사태가 해운, 보험, 가스, 비료, 무역로 등으로 확산하면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가 현실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보조금·수입 비용이 늘고 송금·관광·투자 흐름이 교란되면서 신흥국의 신용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화석연료 수입이 국내총생산(GDP)의 3%를 넘는 인도와 필리핀을 취약 국가로 꼽았다. 노무라는 △에너지 집약도 △전체 에너지 공급에서 화석연료 비중 △중동산 에너지 수입 비중 △에너지 무역수지 등 네 가지 지표를 기반으로 한국이 태국에 이어 오일 쇼크에 두 번째로 취약한 국가라고 분석했다. 통화정책을 둘러싼 각국 중앙은행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는 가운데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금리 인상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글로벌 재정 여력도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부채는 348조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팬데믹 이후 각국 정부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부채를 크게 늘린 영향이다. ◇ 공격 이어가는 미·이란…“멈추지 않겠다" 이런 와중에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날 이란 수도 테레란을 비롯한 이란 전역에 공습을 가했다. 테헤란의 한 주민은 “지옥 같았다"며 이날 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개전 후 가장 심각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을 지지하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거점지인 레바논 남부에 대한 공습도 멈추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이란에 대한 강경 태세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는 CNBC 인터뷰에서 “이란이 외교적 해결을 원하는지가 의문"이라며 “지금까지의 증거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 역시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적이 완전히, 결정적으로 패배할 때까지 작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도 반격에 나섰다. 로이터에 따르면 IRGC는 이날 카타르, 이라크, UAE, 바레인에 위치한 미군 기지를 공습했다.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윌 토드먼 중동 프로그램 선임연구원은 라이트 장관이 미 해군 호위 관련 게시물을 올렸다가 삭제한 것을 두고 “미국이 글로벌 경제의 고통을 완화할 선택지가 많지 않다는 것을 이란이 알고 있는 만큼, 오히려 이란이 현재 전략을 더욱 밀어붙이는 빌미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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