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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뉴탐사 방송은 허위사실’…조국당 김태성 신안군수 후보·뉴탐사 기자들 ‘네 번째 고발’ 돼

신안=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국당 신안군수 선거와 관련해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뉴탐사'가 보도한 내용의 진위를 둘러싼 공방이 법적 분쟁으로 번지고 있다. 2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조국혁신당 김태성 신안군수 후보와 유튜브·인터넷 매체 시민언론 뉴탐사 소속 기자 강 모, 허 모, 박 모 씨 등 4명을 상대로 한 고발장이 신안경찰서에 접수됐다. 이들을 상대로한 고발은 이번이 네 번째로 알려졌다. 고발인 강모 씨는 이들이 공직선거법상 낙선목적 허위사실 공표 및 후보자 비방,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를 저질렀다며 수사를 요청했다. 논란은 지난 5월 28일 뉴탐사가 유튜브를 통해 보도한 '박우량 동생 박우득 일가, 신안군 예산 빨아먹는 12개 사업체 추적'이라는 제목의 방송에서 비롯됐다. 해당 방송은 더불어민주당 박우량 후보의 친인척 일가가 다수의 사업체를 운영하며 신안군 예산과 각종 인허가 사업에 관여하고 있다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고발인은 방송에 등장한 업체 상당수가 신안군과 무관하거나 타 지역에 소재한 업체이며, 일부는 박우량 후보 일가와 관련이 없는 업체와 토지, 묘목 현황까지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방송에서 언급된 일부 업체는 목포시와 영암군 등에 소재한 업체로 신안군 행정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며, 신안군에 주소지를 둔 일부 업체 역시 군정 이권사업과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방송 화면에 제시된 일부 업체와 토지의 경우 박우량 후보 친인척 소유가 아니며, 토지에 식재된 묘목 역시 제3자가 관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고발인은 주장했다. 특히 고발인은 방송에 언급된 한 개인사업체와 관련해 뉴탐사 측이 사업장 이전 사실 등을 취재 과정에서 확인하고도 방송 내용을 수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허위성 인식 여부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태성 후보가 방송 다음 날인 5월 29일 해당 방송 화면과 링크가 포함된 문자메시지를 지역 유권자들에게 발송한 점도 고발장에 포함됐다. 고발인은 “사실관계 검증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방송 내용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활용됐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뉴탐사 측은 해당 보도가 충분한 제보와 취재를 바탕으로 이뤄졌다는 입장을 6월 1일 방송에서 보도했다. 반면 조국혁신당 김태성 후보 측은 “상대 후보 측에서 수차례 고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딱히 입장을 낼 것은 없다"고 전했다. “방송 내용 대부분이 객관적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는 고발인 측과, “충분한 제보와 취재를 거쳐 공익적 목적으로 보도한 내용"이라며 맞서고 있는 뉴탐사 측의 사실관계는 수사 결과를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경북, 안전·생태·교육·상생으로 미래 준비

◇경북도, 여름철 집중호우 대비 도로 안전망 강화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가 본격적인 장마철과 태풍 시즌을 앞두고 도로 분야 재난 대응체계를 재점검하며 선제적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 도는 1일 최근 북부건설사업소에서 여름철 풍수해 대비 점검회의를 열고 지방도와 재해취약구간에 대한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도로관리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비탈면과 옹벽, 지하차도 등 집중호우 시 피해 우려가 큰 시설물의 관리 실태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배수시설 정비와 포트홀 보수 등 사전 예방 조치를 완료하고, 응급복구 장비와 수방자재 확보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긴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비상연락체계를 재정비했다. 경북도는 우기 동안 재해취약지역에 대한 순찰과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복구를 통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멸종위기 왕은점표범나비 자연 복귀…생태계 복원 노력 결실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 잠사곤충사업장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왕은점표범나비를 자연으로 돌려보내며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에 의미를 더했다. 1일 상주 곤충테마생태원에서 열린 방사 행사에는 환경 관련 기관과 어린이집 원생 등 50여 명이 참여해 나비 1000여 마리를 자연으로 날려 보내며 생명의 소중함을 체험했다. 왕은점표범나비는 서식지 감소와 환경 변화로 개체 수가 크게 줄어 현재 일부 지역에서만 관찰되는 희귀 곤충이다. 경북잠사곤충사업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당 종의 실내 인공증식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복원 사업을 통해 개체군 회복에 힘쓰고 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방사를 넘어 미래세대에게 생태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환경 조성의 가치를 공유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북도교육청, 학생 맞춤형 성장지원평가 확대 운영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교육청이 기초학력 보장과 학생 성장 지원을 위해 '경북학생성장지원평가'를 대폭 확대하고 디지털 기반 평가체계로 전환한다고 2일 밝혔다. 기존 초등학교 3학년 중심으로 운영되던 평가를 초등학교 6학년까지 확대하고, 평가 운영 시스템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CBT Plus 기반으로 개편해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였다. 새롭게 구축된 평가 포털에서는 평가 응시부터 결과 확인, 자료 제공까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학생들은 자신의 학습 수준에 따라 맞춤형 평가에 참여하게 되며, 평가 결과는 학습 지원과 상담 자료로 활용된다. 또한 서·논술형 문항과 그래프 작성 등 다양한 유형의 디지털 문항을 도입해 단순 암기 중심에서 벗어나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평가 체계를 구축했다. 교육청은 학생 개개인의 성장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하는 미래형 평가 모델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경북도교육청, '글벗과 함께하는 노벨 문학 배움터' 본격 출범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교육청이 독서와 인문학 교육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글벗과 함께하는 노벨 문학 배움터'가 참가자 선발을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초·중·고 학생 120명과 교사 7명 등 총 127명이 선발됐다. 학생과 교사가 함께 문학 작품을 읽고 토론하며 글쓰기를 통해 인간과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이어가는 것이 핵심이다. 프로그램은 인문학 강연과 문학 탐구, 국내외 문학 기행, 문학 나눔 활동 등으로 구성된다. 학생들은 문학을 매개로 다양한 시각을 배우고 공감 능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게 된다. 교육청은 AI 시대일수록 인간 고유의 상상력과 성찰 능력이 중요하다고 보고 독서·인문교육 확대를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NH농협은행 경북본부, 지역 농가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 발굴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NH농협은행 경북본부가 1일 지역 농축산물을 활용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한 기업들을 선정하며 농업과 기업의 상생 모델 확산에 나섰다. 올해 '희망농업 우리농가 동행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안동의 전통식품 제조업체 안동제비원전통식품과 상주의 축산물 유통업체 상주약감포크다. 이들 기업은 지역 농산물과 축산물을 원재료로 활용해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지역 농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해 왔다. 농협은행은 선정 기업에 대한 금융 및 비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제품 구매를 통한 나눔 활동도 추진해 지역사회와의 상생 가치를 실천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지역 농업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농업인의 안정적인 소득 기반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웨어밸리, ‘2026 파트너데이’ 성료… 주요 총판·파트너사 64개사 참여

데이터베이스·시스템 통합접근제어 전문기업 웨어밸리가 '2026 웨어밸리 파트너데이'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2일 전했다. 지난달 28일 진행된 행사는 주요 총판과 파트너사 영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최신 보안 시장 동향과 영업 전략, 협력 방안 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행사에는 총 64개 파트너사가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행사에서는 웨어밸리의 대표 솔루션인 통합접근제어 솔루션 '샤크라맥스(Chakra Max)'와 개인정보 접속기록 관리 솔루션 '로그캐치(LogCatch)'를 중심으로 제품 로드맵과 시장 대응 전략이 소개됐다. 특히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보안 규제가 강화되는 환경 속에서 실제 구축 사례와 운영 경험을 공유하며 고객 대응 방안과 시장 기회를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 환경 확대와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환경 변화에 따른 보안 시장 전망, 파트너 비즈니스 확대 전략, 영업 지원 정책 등에 대한 발표도 진행됐다. 웨어밸리는 파트너사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한 협업 체계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사에서는 우수 파트너사 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한 해 동안 우수한 성과를 거둔 파트너사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했으며, 제품 소개와 구축 사례 발표,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을 통해 참석 기업 간 교류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웨어밸리 관계자는 “파트너데이는 변화하는 보안 시장 환경 속에서 파트너사와 시장 전략 및 영업 방향을 공유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유경 기자 oyk1213@ekn.kr

부동산 전문가 이광수 대표 등 정원오 후보 지지선언 나서

이광수 광수네복덕방 대표와 박시동 시동위키 대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등 부동산 전문가 3인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지지선언에 나섰다. 2일 이 대표 등은 “국힘당 오세훈 후보는 지난 10여년동안 서울과 대한민국의 부동산 문제를 악화시키고, 민생고-양극화-불평등 문제를 부추기거나 방치한 인물"이라며 “또 오 후보는 시민안전을 도외시한 채 한강버스 등을 강행하고 있고, '받들어총' 조형물 등으로 끊임없이 혈세탕진 논란을 일으켜 서울시장의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반면 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는 성동구청장 시절부터 일관되게 민주주의와 민생복지확대, 노동 존중과 서민과 청년들의 주거권 보장, 지역경제 및 자영업 발전을 위해 밤낮없이 애써왔고 실제 많은 성과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 등은 “서울시민들께서 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와 풀뿌리 민주 정치가들을 적극 지지하고 응원해주실 것을 호소드린다"며 “또 대한민국과 서울시를 더욱더 발전시키기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투표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美·이란 종전협상 좌초 위기?…트럼프 반응 “나도 상관없다”

급물살을 타던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다시 좌초 위기에 놓였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공세를 확대하자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 중단을 경고하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 결렬 가능성에 대해 “상관없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1일(현지시간)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는 이유로 미국과 종전안 협의를 위한 메시지 교환을 중단하겠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의 공격적이고 잔혹한 군사작전이 중단돼야 한다"며 “이러한 요구가 충족될 때까지 어떠한 협상도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은 또 세계 에너지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폐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 “한 전선에서의 위반은 모든 전선에서의 휴전 위반을 의미한다"며 “어떠한 위반으로 발생하는 결과에 대해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막바지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되던 미·이란 종전 협상에 레바논 전선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것이다. 레바논 남부에 투입된 이스라엘군은 최근 기존 통제구역을 넘어 작전 범위를 확대하고 있으며, 휴전 기간 중단됐던 수도 베이루트 공습도 재개했다. 이에 이란은 이스라엘의 휴전 위반에 미국의 책임이 있다며 협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 보복은 물론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통행까지 차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지난달 20% 가까이 하락했던 브렌트유 가격은 이날 장중 배럴당 97달러까지 치솟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협상 타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 총리인 비비 네타냐후와 매우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며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로 향하는 이스라엘 병력은 없으며, 이동 중이던 병력도 이미 되돌아갔다"고 밝혔다. 이어 “헤즈볼라 측 고위급 대표들과도 접촉했고 그들은 모든 사격을 중단하기로 동의했다"며 “이스라엘은 그들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고 그들 또한 이스라엘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추가 게시물을 통해 “이란과의 대화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과의 종전 MOU 체결 가능성도 거듭 언급했다. 그는 이날 ABC방송 인터뷰에서 관련 합의가 “다음 주 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종전 MOU에는 휴전을 약 60일 연장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선박의 통항을 전면 허용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전망에 대해 “좋아 보인다"며 “오늘 약간의 문제가 있었지만 내가 매우 빠르게 상황을 반전시켰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문제'는 레바논 공격에 대한 이란의 반발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스라엘 측은 트럼프 대통령과 다소 다른 입장을 내놨다. 네타냐후 총리는 엑스를 통해 “헤즈볼라가 우리 도시와 시민들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는다면 이스라엘은 베이루트의 테러 목표물을 공격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작전을 계획대로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렇듯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레바논 문제를 놓고 엇갈린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미국이 추진 중인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다시 난관에 직면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는 한층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협상 결렬 가능성에 대해 “솔직히 협상이 끝나도 상관없다. 정말 신경 쓰지 않는다"며 “오랫동안 이어진 협상이 솔직히 매우 지루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한 것과 관련해 “이 모든 것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설명하면 사람들은 기꺼이 조금 더 비싼 휘발유 가격을 감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주유소 가격은 매우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면서도 이란과의 협상을 서둘러 재개할 생각은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어 “끝났다면 끝난 것이고, 끝나지 않았다면 그들이 너무 많은 시간을 끌었다고 생각한다"며 “협상이 점점 지루해지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메탄 줄였더니 오존층 구멍이?…‘환경신데믹’의 기막힌 역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메탄(CH₄)을 줄여야 한다는 데 이견은 거의 없다. 메탄은 이산화탄소(CO₂) 다음으로 중요한 온실가스이고, 단기간에는 CO₂보다 훨씬 강력한 온난화 효과를 일으킨다. 그런데 최근 과학자들은 뜻밖의 사실을 발견했다. 메탄을 줄이면 지구 온난화는 완화되지만 성층권 오존층의 회복은 오히려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오늘날 환경 문제가 얼마나 복잡하게 얽혀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기후변화와 오존층, 대기오염, 농업, 생태계 문제는 서로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하나를 해결하면 다른 문제가 영향을 받는다. 최근 '환경신데믹(Eco-Syndemic)'이라는 개념이 등장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온실가스 메탄 감축의 뜻밖의 역설 이 같은 결과는 영국 레딩대학교 기상학과의 제임스 웨버 박사가 주도하고 영국 기상청 해들리센터, 브리스톨대학교, 엑서터대학교 연구진이 공동 수행한 연구에서 제시됐다.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지구물리학 연구회보(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영국 지구시스템모델(UKESM)을 활용해 다양한 미래 배출 시나리오를 분석했다. 그 결과 온실가스인 메탄 감축은 지표 기온을 낮추고 대기질을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오지만, 성층권 오존(O₃)의 양은 감소해 오존층 회복 속도가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메탄이 단순한 온실가스가 아니라 오존층 화학반응에도 관여하기 때문이다. 오존층이 있는 성층권에서는 염소 화합물(ClOx)과 질소산화물(NOx)이 오존을 파괴하는 핵심 물질로 작용한다. 그런데 메탄은 활성 상태의 염소와 반응해 염화수소(HCl)라는 비교적 안정적인 형태로 전환시킨다. 쉽게 말해 오존을 공격하는 염소를 일종의 '감옥'에 가두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메탄이 줄어들면 이런 보호 장치가 약해진다. 연구진은 메탄 농도가 감소할 경우 염소에 의한 오존 파괴 능력이 최대 32%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남극 오존구멍(Ozone Hole) 크기는 앞으로도 계속 줄어들겠지만, 메탄을 줄이면 회복 속도는 이전보다 느려질 수 있다. ◇아산화질소가 오존층 파괴의 핵심 변수 이번 연구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물질은 아산화질소(N₂O)다. 과거 오존층 파괴의 주범은 냉매와 스프레이 등에 사용된 염화불화탄소(CFC)였다. 하지만 몬트리올 의정서 시행 이후 CFC 배출이 크게 줄면서 오늘날에는 농업과 축산업, 질소비료 사용 과정에서 배출되는 아산화질소가 가장 중요한 인위적 오존층 파괴 물질로 떠올랐다. 아산화질소는 대류권에서는 비교적 안정하지만 성층권에 도달하면 자외선에 의해 분해된다. 이 과정에서 생성되는 일산화질소(NO)와 이산화질소(NO₂)는 오존을 연쇄적으로 파괴하는 촉매 역할을 한다. 오존 파괴 과정은 의외로 단순하다. 먼저 일산화질소가 오존(O₃)과 반응한다. NO + O₃ → NO₂ + O₂ 이후 생성된 이산화질소(NO₂)는 성층권에 존재하는 산소 원자(O)와 반응한다. NO₂ + O → NO + O₂ 두 반응을 합치면 결과적으로 오존(O₃)과 산소 원자(O)가 산소 분자(O₂) 두 개로 바뀐다. 중요한 것은 반응에 사용된 NO와 NO₂가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온다는 점이다. 즉, 질소산화물은 소모되지 않으면서 반복적으로 오존을 파괴한다. 마치 한 명의 벌목꾼이 수천 그루의 나무를 베어내는 것과 비슷하다. 이번 연구는 메탄이 감소하면 이러한 질소산화물의 오존 파괴 효율이 더욱 커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메탄 감축이 확대될수록 아산화질소 감축의 중요성도 함께 커진다. 오존층은 태양에서 오는 유해 자외선을 차단하는 지구의 방패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메탄 감축 시나리오에서 오존량이 감소하면 지표면 자외선 노출이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자외선지수(UV Index)가 11을 넘는 '매우 위험한' 수준에 노출되는 육지 면적은 2070년까지 기존 시나리오보다 30~35% 확대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피부암과 백내장, 면역체계 손상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해법은 '메탄 감축 반대'가 아니라 통합 관리 물론 이 연구가 메탄 감축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연구진 역시 메탄 감축은 기후변화 대응과 대기질 개선을 위해 여전히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한다. 다만 메탄만 줄이는 단일 접근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메탄 감축과 함께 아산화질소, 수소염화불화탄소(HCFC) 등 각종 할로카본류를 동시에 줄여야 오존층 보호와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두 목표를 함께 달성할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이번 연구는 '환경신데믹' 개념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기후변화와 오존층 파괴, 대기오염, 농업, 생물다양성 감소는 각각 따로 존재하는 위기가 아니다.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증폭되는 연결된 위기라는 것이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메탄을 줄이면 오존층 문제가 나타나고, 오존층을 보호하려면 다시 아산화질소와 할로카본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 한 문제만 바라보는 정책은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미세먼지를 줄이면 지구에 도달하는 태양에너지가 증가해 지구 기온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결국 환경 문제는 더 이상 개별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얘기다. 탄소 감축, 오존층 보호, 대기질 개선, 생태계 보전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바라보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환경신데믹 시대의 해법은 하나의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문제들 사이의 연결고리를 관리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홍주영·정태빈, 패션포스트 룩북으로 첫발…신예 모델 성장 기대감

홍주영과 정태빈이 최근 진행된 패션포스트 룩북 촬영에 참여하며 모델 활동을 본격화했다. 이번 촬영에서 홍주영은 화사한 패턴 원피스 스타일링과 자연스러운 이미지로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안정감 있는 표정 연기를 선보이며 촬영 현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폼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홍주영 모델은 현재 라디오와 뉴스, MC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진행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며 “한복 피팅모델과 런웨이 무대에도 꾸준히 참여하며 경험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고 전했다. 홍주영은 “체계적인 교육과 다양한 현장 경험을 통해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연기와 콘텐츠 분야까지 활동 범위를 넓혀 여러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정태빈은 주니어 모델다운 캐주얼한 주니어 패션을 자신만의 감각으로 소화하며 트렌디한 매력을 선보였다. 강한 눈빛과 절제된 표정 연기를 바탕으로 개성 있는 스타일을 표현하며 촬영 콘셉트를 완성했다. 정태빈은 “룩북 촬영과 연기 교육을 통해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 자신만의 개성을 가진 아티스트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폼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현재 '도전 패션왕'을 비롯해 '썸페스티벌' 등 방송·미디어·콘텐츠를 연계한 프로젝트를 소속 아티스트들과 함께 기획하고 있다"며, “신인 모델과 아티스트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 무대를 지속적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라고 했다. 또, “패션포스트 룩북 촬영을 통해 새로운 출발선에 선 홍주영, 정태빈 모델이 앞으로 방송과 패션, 콘텐츠 분야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물가 3% 넘었다”…‘석유류·생활물가’ 당분간 ‘들썩’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6개월 만에 3%대를 넘어섰다. 중동 전쟁 여파로 석유류 가격이 20% 이상 급등한데다 먹거리, 외식 등 생활물가마저 들썩이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유가 충격이 다른 부문으로 파급돼 당분간 3%대 물가 상승률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3.1%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이 3%대를 기록한 건 지난 2024년 3월(3.1%) 이후 26개월 만에 처음이다. 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과 2월 2.0%에서 중동 전쟁 발발 후 3월 2.2%, 4월 2.6%로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 달 3%대로 껑충 뛰었다. 중동 전쟁 이후 국제 유가 상승으로 석유류 가격이 급등하며 전체 물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류 물가는 24.2% 오르며 전체 물가를 0.92포인트(p) 끌어올렸다.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인 2022년 7월(35.2%) 이후 가장 높았다. 휘발유(23.1%), 경유(33.3%), 등유(21.7%) 등도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석유류 포함 공업제품 물가는 4.2% 상승했다. 고유가에 5월 연휴 영향이 맞물리면서 서비스 가격도 2.8% 올랐다.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국제항공료가 33.5% 올랐는데 1995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 폭 상승이다. 덩달아 석유류를 재료로 쓰는 엔진오일교체료(14.0%), 세탁료(11.3%) 등도 크게 올랐다. 외식은 2.6%,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는 4.4% 각각 상승했다. 해외단체여행비(26.3%), 승용차입차료(25.7%), 보험서비스료(13.4%) 등으로 상승 폭이 컸다. 상대적으로 먹거리인 농·축·수산물은 2.2% 오르는 데 그쳤다. 갈치(15.1%)와 쌀(13.5%), 달걀(10.2%)이 많이 올랐고, 축산물인 돼지고기(5.8%), 국산쇠고기(4.2%)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최근 고온으로 농산물 출하량이 줄어든 영향인데 농축산물 가격 상승 폭을 보면 아직 중동 전쟁의 영향이 다른 분야까지 확대된 것 같지는 않다"며 “전쟁과 5월 연휴 영향으로 석유류, 여행 관련 서비스 가격 등도 상승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3.3% 올랐다. 2024년 4월(3.6%)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식품 물가는 2.1%, 식품 이외 물가는 4.2% 각각 올랐다. 한국은행은 당분간 3%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 상승의 여파가 서비스 물가 등 다른 부문으로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이지호 한은 조사국장은 이날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유가 충격이 점차 여타 부문으로 파급되고 있다"며 “6월 물가 상승률도 5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당분간 3%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부는 중동 전쟁 등 대외 변동성 확대에 따른 물가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민생물가 태스크포스(TF) 등 범부처 차원의 물가 안정 기조를 더욱 공고히 유지할 계획"이라며 “석유류 가격 안정, 여름철 폭염·폭우 대비 선제적 수급 관리 등 장바구니 체감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승일 기자 won@ekn.kr

서울시장 선거 ‘고소·고발’ 10건 넘어…‘정치의 사법화’ 우려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고소·고발전으로 얼룩지고 있다. 정책 경쟁 대신 상대 진영을 겨냥한 사법 공방이 이어지면서 '정치의 사법화'라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지난달 29일 이 대통령이 사전투표 과정에서 투표지를 든 채 기표소 밖으로 나와 도장 관련 문의를 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최보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논평을 통해 “단순 실수가 아닌 기획형 공개투표이자 민주 선거 원칙을 훼손한 행위"라며 “사실상의 대통령발(發) 총동원령이며 직접 '오더'를 내린 노골적인 관권선거"라고 비판했다. 주요 선거구 후보 간, 정당 간 고소·고발전도 잇따르고 있다.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정책 경쟁보다 의혹 제기와 법적 대응에 치중하는 모습이다.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캠프의 댓글 여론전 의혹을 경찰에 고발했고, 오 후보 측 역시 정 후보를 폭행 전과 해명 과정에서의 허위사실 공표 혐의 등으로 맞고발했다. 서울시장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고소·고발만 10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도 각각 상대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을 제기하며 정면충돌하고 있다. 박찬대 후보 측은 유 후보 배우자 명의의 가상자산 재산신고 누락 의혹을 제기하며 공직선거법 및 공직자윤리법 위반 가능성을 주장했다. 유정복 후보 측은 박 후보의 '독립유공자 후손' 이력을 문제 삼으며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지난달 29일 인천경찰청에 고발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도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의 엘시티 의혹과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 인사 관련 공방이 검찰 고발과 맞고소전으로 번지며 정책 대결을 가로막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 측이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를 TV토론회 발언과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했고, 김 후보 측은 무고 혐의로 맞대응하며 충돌했다. 충남도지사 선거를 중심으로 상대 후보를 둘러싼 의혹 제기와 법적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3일 자신의 의혹을 담은 게시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자 “허위 사실"이라며 하루 뒤 장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와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 진영이 딥페이크 비방 영상 유포 의혹과 관권선거 논란을 두고 서로를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 전북도지사 선거에서는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대통령과의 교감설'을 주장하며 선거 공정성을 훼손했다는 이유로 김관영 무소속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고소·고발전이 이제는 일상화되면서 정치권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사법기관 판단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지방선거를 두고 '정치의 사법화'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이종근 정치평론가는 “당내 쓴소리와 바른말을 마다하지 않는 소장파가 사실상 사라지고 각 정당이 상대 당을 비토하면서 서로를 적대적으로만 바라보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정치 문제를 법원으로 끌고 가는 정치의 사법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선거의 본령인 지역 정책 경쟁은 사라진 지 오래고 그 자리를 공천 경쟁과 중앙정치 이슈가 대신하고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선거는 역대 최악의 지방선거 가운데 하나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G CNS, 피지컬로봇·스마트팩토리 앞세워 ‘그룹 AI첨병’  역할

LG CNS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그룹의 'AI 첨병' 역할을 수행하며 국내외 시장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AI와 클라우드를 양대 축으로 디지털전환(DX)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피지컬 AI 영역까지 선점에 나서면서 성장 보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최근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앞세워 북미 제조 인공지능전환(AX)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18~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열린 'IoT 테크 엑스포 2026'에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행사는 매년 글로벌 IT·제조 기업 200여 곳과 업계 관계자 8000여 명이 몰리는 사물인터넷(IoT)·AI 융합기술 전시 무대다. LG CNS는 현장에서 스마트팩토리 통합브랜드 '팩토바(Factova)'의 핵심 설루션을 글로벌 고객에게 선보였다. 특히, 스마트팩토리 구현의 핵심인 '팩토바 MES'를 앞세워 중소·중견 제조기업들과 협업을 본격 추진했다. 팩토바 MES는 전체 제조 흐름을 통합 관리하는 제조 실행 솔루션이다. AI가 제조 현장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생산 과정의 비효율을 줄이고 공장 운영을 최적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앞서 지난 4월13일에는 미국 애틀랜타에서 개막한 북미 최대 규모 물류 전시회 '모덱스(Modex) 2026'에 참가했다. 현장에서 LG CNS는 영하 26도 냉동 창고에서도 24시간 멈추지 않고 움직이는 차세대 물류 로봇 '모바일 셔틀'을 선보였다. 모바일 셔틀은 수십·수백대의 셔틀로봇이 물류창고 선반 내 초당 1.5m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 회사는 이 제품을 앞세워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확대에 가속 페달을 밟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지난달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로봇 학습·운영 플랫폼 '피지컬웍스'를 공개했다. 동시에 로봇이 사람의 조종 없이 자율적으로 협업하는 모습을 국내 최초로 시연했다. 현신균 LG CNS 사장은 이 자리에서 “고객 현장에 최적화된 로봇 도입 전략 수립부터 산업 특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 로봇 학습·적용·운영에 이르는 풀스택 역량을 바탕으로 피지컬 AI 상용화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로봇 중심의 자율 운영 체계를 구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이 로봇 학습부터 운영까지 모든 플랫폼을 자체 브랜드로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 CNS가 로봇 데이터 수집, 학습, 검증, 현장 적용, 운영, 관제 등을 책임지며, 기업은 로봇 도입 및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원받을 수 있다. LG CNS는 지난 3월 미국 로봇 기업 덱스메이트(Dexmate)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피지컬 AI 상용화 의지를 내비친데 이어 4월 기업의 로봇 도입 전략 수립과 실행을 지원하는 전담조직을 신설하며 '로봇 전환'(RX) 사업을 확대한다고 공표했다. 새로 출범한 'RX 이노베이션 랩'은 고객 맞춤형 로봇 도입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 AI 역량 극대화를 위해 다른 회사들과 합종연횡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LG CNS는 지난 3월11일 팔란티어와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LG CNS는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팔란티어의 파운드리와 AIP(Artificial Intelligence Platform) 등 기업용 플랫폼을 각 고객사에 최적화된 형태로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LG CNS는 팔란티어 사업 전담조직 'FDE(Forward Deployed Engineering, 전방배치 엔지니어링)'도 신설한다. 최근에는 국내 이커머스 기업 컬리와 물류센터 휴머노이드 로봇 실증 및 물류 자동화 협력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컬리 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현장 적합성 검증 △물류 지능화 솔루션 개발 △신규 사업 기회 발굴 등을 추진한다. 업계에서는 LG CNS가 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첨병 역할을 넘어 글로벌 AI 기업으로 도약할 수도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LG CNS는 지난 1분기 매출 1조3150억원, 영업이익 942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8.6%, 19.4% 성장한 수치다. 사업 영역별로 보면 미래 신사업인 AI·클라우드가 전체 매출의 약 58% 비중을 차지했다. 물류·팩토리 등을 포함한 스마트엔지니어링 사업 매출도 작년 1분기보다 10% 이상 증가하며 힘을 보탰다. 회사가 점찍은 미래 먹거리 분야에서 벌써부터 성과가 나고 있는 셈이다. LG CNS는 올해 상반기까지 세 자릿수 규모 경력직 채용을 실시하며 AI·로보틱스 등 미래 핵심 사업 분야 전문가도 대폭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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