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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민생부터 AI 농산물·교육 혁신까지…경북, 경제·산업·교육 전반 ‘입체적 정책 행보’

◇설 명절 앞두고 중소기업 자금 숨통…경북도, 운전자금 1200억 원 집중 지원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가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 중소기업의 단기 자금난 해소를 위해 1200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 운전자금을 긴급 지원한다. 최근 고물가·고환율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금융비용까지 동시에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명절 전 자금 수요가 급증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조치다. 이번 운전자금은 14일부터 28일까지 접수를 받으며, 기업은 대출 취급 은행과 융자 금액을 사전에 협의한 뒤 경상북도중소기업육성자금시스템을 통한 온라인 신청 또는 소재지 시·군청 방문, 우편 접수 방식으로 신청할 수 있다. 융자 추천은 (재)경상북도경제진흥원의 서류 심사를 거쳐 순차적으로 시·군에 안내되며, 최종 추천이 확정된 기업은 설 연휴 이전인 2월 13일까지 대출 실행이 완료될 수 있도록 행정 절차가 신속히 진행된다. 운전자금은 기업·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을 비롯한 다수 협력 금융기관을 통해 융자 대출이 실행되며, 도는 대출금리 중 연 2%(1년)를 지원하는 이차보전 방식으로 기업의 금융 부담을 직접 낮춘다. 융자 한도는 매출 규모에 따라 기업당 최대 3억 원이며, 경북 프라이드기업, 향토뿌리기업, 실라리안 등 도가 지정한 33종의 우대기업은 최대 5억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3월 발생한 경북 북부지역 초대형 산불 피해 업체도 우대기업 범주에 포함해, 피해 기업의 조기 경영 정상화와 재도약을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설 명절을 앞둔 이번 지원이 자금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현장 수요에 부합하는 맞춤형 금융·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북도, AI가 고른 경북 농산물…스마트 산지유통으로 소비자 신뢰 높인다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는 농산물 유통 현장에도 인공지능(AI)을 본격 도입하며, 산지 중심의 스마트 유통체계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는 선별·포장·저장·출하를 아우르는 핵심 거점으로, 경북 농산물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추 시설이다. 도는 '디지털 기반 스마트 농산물 유통구조로의 대전환'을 목표로 2023년부터 현재까지 383억 원을 투입해 16개 스마트 APC의 규모화와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26년 국비 공모사업에서는 전국 예산의 44%에 달하는 162억 원을 확보하며 정책 추진에 탄력을 더했다. 스마트화의 핵심은 AI 선별기 도입이다. AI 선별기는 영상·센서 데이터를 분석해 농산물의 크기, 색상, 당도, 미세결함까지 자동으로 판별하고 등급별로 분류한다. 이를 통해 대량의 농산물을 동일한 기준으로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 인력 의존도를 낮추고, 유통 비용 절감과 상품성 향상이라는 이중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육안으로는 판별이 어려운 미세 결함까지 걸러낼 수 있어, 온라인·비대면 거래가 확대되는 유통 환경에서 소비자 신뢰 확보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농협미래전략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경북 지역 복숭아 APC는 AI 선별기 도입 이후 평균 판매단가가 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에는 현재 농협 98개소, 농업법인 35개소 등 총 133개의 APC가 운영 중이며, 2023년 기준 총 취급액은 1조 6927억 원으로 전국의 28%를 차지한다. 시설당 평균 취급액도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아, 경북이 선제적으로 규모화된 산지 유통체계를 구축해 왔음을 보여준다. 여기에 더해 도는 과수통합브랜드 '데일리(Daily)'를 통해 소비자 신뢰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데일리'는 사과·복숭아·자두·포도 등 4개 품목 가운데 당도·크기·색택 등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상위 50% 고품질 과일에만 사용을 허가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경북 농산물의 품질 경쟁력을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경북도의회, 중국 총영사단과 지방외교·투자 협력 확대 모색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의회는 12일 진일표 주부산 중국총영사 일행의 방문을 계기로 지방의회 차원의 국제 교류와 투자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한중 정상외교와 APEC 이후 분위기를 지역 차원으로 확장해 실질적인 경제 협력으로 연결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날 양측은 철강·반도체·AI·베어링 등 경북 주력 산업을 비롯해 문화·관광 분야까지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으며, 향후 경북 기업과 연계한 투자상담회 개최를 통해 교류를 구체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박성만 의장은 “지방정부와 의회 차원의 교류가 실제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새 인물 맞은 경북도의회…정숙경 도의원 공식 환영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의회는 비례대표 도의원 의석 승계에 따라 새롭게 임기를 시작한 정숙경 도의원을 공식 환영하며, 후반기 의정활동의 원활한 출발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도의회는 의장 접견실에서 환영식을 열고, 의장단과 대변인단, 의회사무처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 의원의 합류를 축하했다. 이번 환영식은 단순한 인사 자리를 넘어, 도의회의 운영 방향과 역할을 공유하고 협력적 의정활동을 다짐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정숙경 도의원은 그동안의 정당 및 사회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도정에 충실히 반영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성만 의장은 “도의회가 도민 신뢰에 부응하는 의정기관으로 기능하기 위해 의원 개개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북도교육청, 학생이 주도하는 안전문화…학교안전공모전 성과 확산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교육청은 학생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한 '2025 학교안전공모전' 수상작을 활용한 영상을 공개하며, 학교 현장을 중심으로 한 안전문화 확산에 나섰다. 이번 공모전은 초·중·고 학생들이 일상생활 속 안전 문제를 스스로 고민하고 표현하도록 유도했다는 점에서 교육적 의미가 크다. 이모티콘, 그림, 글짓기, 숏폼 영상 등 다양한 방식의 작품이 출품되며 학생들의 창의성과 문제 인식 능력을 보여줬다. 특히 사회적 관심이 높은 약취·유인 예방을 주제로 한 작품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한 메시지를 담아, 또래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경각심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앞으로도 수상작을 교육 자료로 활용해 생활 속 안전의식이 자연스럽게 정착되도록 할 계획이다. ◇경북도교육청, 놀이 중심 유아교육 강화…2026년 경북 유아교육 로드맵 제시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교육청은 '놀이로 세상을 배우는 따뜻한 유아교육'을 비전으로, 2026년 유아교육 정책 방향과 유치원 교육과정 운영 방안을 공유했다. 설명회에서는 유아의 발달 특성과 흥미를 고려한 놀이 중심 교육과정의 내실화가 핵심 과제로 제시됐으며,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잇는 유·초 이음 교육을 전면 운영해 교육의 연속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함께 제시됐다. 아울러 방과후 과정과 돌봄 기능을 강화하고 보호자 교육을 확대함으로써, 가정과 유치원이 함께 참여하는 유아교육 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유아교육의 공공성을 높이고 교육 현장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의 일환이다. ◇경북도교육청, 화랑교육원 분원 체제로 재편…경북형 학생 수련 네트워크 구축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교육청은 안동·상주·청도 학생수련원을 화랑교육원 분원으로 개편해, 경북 전역을 아우르는 통합 수련 교육 체계를 구축한다. 이번 개편은 지역별로 분산 운영되던 수련 체계의 비효율을 개선하고, '화랑정신'을 중심 가치로 한 인성·리더십 교육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각 분원은 지역 특색을 살린 모험·도전 중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화랑교육원은 인성·리더십 교육의 중심기관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지역과 학교 여건에 관계없이 보다 균형 잡힌 수련 활동을 경험할 수 있게 되며, 경북형 인성교육 모델도 한층 체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협 경북본부, 신규직원 배지 수여…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인재 육성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농협중앙회 경북지역본부는 2026년 상반기 신규직원 배지 수여식을 열고, 새롭게 경북농협의 일원이 된 직원들의 출발을 축하했다. 신규직원들은 중앙 교육과정을 통해 농협의 비전과 핵심가치, 사업 구조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였으며, 앞으로 현장 중심의 멘토링 제도를 통해 실무 역량과 협동조합 정체성을 함께 키워 나가게 된다. 경북농협은 신규직원이 지역 농업과 농촌, 조합원을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과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김주원 본부장은 “배지는 책임과 사명의 상징"이라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농협 인재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유정복, “외로움은 개인 문제가 아닌 도시가 감당해야 할 사회 구조적 위험”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외로움까지 책임지는 도시. 인천의 실험은 이제 막 시작됐다. 인천시가 '외로움'을 지자체 업무 영역으로 공식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9일 전국 최초로 외로움 대응을 전담하는 조직인 '외로움돌봄국'을 출범시키며 시민의 외로움을 개인의 감정이나 심리 상태가 아닌 도시가 책임져야 할 사회적 위험으로 규정했다. 이는 도시 운영의 핵심 과제로 외로움을 다루겠다는 선언과 같다. 인천에서 출범한 외로움돌봄국은 노인·청년·1인가구·자살 예방 등으로 흩어져 있던 관련 정책을 하나로 묶어, 예방부터 발굴, 연결, 돌봄까지를 총괄하는 사령탑 역할을 맡는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외로움돌봄국 출범과 관련해 “외로움은 개인의 성격이나 선택의 결과가 아니라, 사회 구조 변화 속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위험"이라며 “행정이 먼저 손을 내밀고 관계의 조건을 만드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 신설은 기존 행정 체계의 단순한 확대가 아니다. 그동안 노인, 청년, 1인 가구, 자살 예방 등으로 흩어져 있던 외로움 관련 정책을 하나로 묶어 예방–발굴–연결–돌봄까지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를 만든 것이다. 외로움돌봄국은 상담과 지원을 넘어 관계가 끊어지기 전에 개입하는 구조를 설계하는 역할을 맡는다. 시의 외로움 대응은 방향부터 다르다. 무엇을 제공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다시 연결할 것인가를 정책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그동안 외로움은 위기 상황에 놓인 개인을 선별해 상담하고 지원하는 복지의 언어로 다뤄져 왔지만 유 시장은 외로움을 결핍의 문제가 아닌 관계 단절의 문제로 재정의했다. 유 시장은 “외로움을 느끼는 순간 낙인이 찍히는 구조에서는 누구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다"며 “행정은 연결의 촉진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시는 외로움 대응을 '사후 관리'가 아닌 '관계 회복' 중심으로 전환했다. 외로움돌봄국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17개 사업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24시간 외로움 상담콜이다. 단순한 위기 대응 창구를 넘어, 외로움을 말하는 순간 행정과 지역사회가 함께 움직이도록 설계됐다. 상담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며 위험 신호가 감지되면 정신건강·복지·지역 자원으로 즉시 연결된다. 시 정책의 상징적 변화는 공간 정책에서 가장 뚜렷하게 드러난다. 폐파출소를 활용한 '마음지구대'는 기존 복지시설의 외형을 의도적으로 벗었다. 카페처럼 머물 수 있는 공간, 조용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상담실, 소모임을 위한 활동 공간을 한데 묶어 찾아가야 하는 상담소가 아닌 머물다 보면 관계가 시작되는 공간으로 설계됐다. 청년과 중장년을 대상으로 한 'Link Company(아이 링크 컴퍼니)' 역시 같은 철학을 공유한다. 가상회사를 통해 출퇴근, 과제 수행, 소통을 경험하도록 한 이 프로그램은 취업 지원 이전에 다시 사회에 속해 있다는 감각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역 상점과 연계한 '가치가게', 이웃과 자연스럽게 마주치는 '마음라면' 사업도 마찬가지다. 사회 활동이 끊긴 이들이 소규모 과제나 일상 훈련을 통해 얻은 포인트를 지역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참여자를 수혜자가 아닌 지역의 구성원으로 복귀시키는 구조다. 시의 과감한 정책 전환은 냉정한 현실 인식에서 출발했다. 2024년 기준 인천의 1인 가구는 41만 2000 가구로 전체의 32.5%를 차지한다. 불과 5년 만에 26% 이상 증가했다. 혼자 사는 삶은 예외가 아닌 도시의 기본 구조가 됐다. 통계는 외로움의 위험을 경고한다. 2024년 인천의 자살 사망자는 935명, 하루 평균 2.6명에 달한다. 고독사 역시 260명으로 집계됐으며 50~60대 남성 비중이 높다. 그 이전에는 장기간의 고립과 외로움이 누적된다. 청년 역시 예외가 아니다. 인천의 고립·은둔 청년은 약 4만명, 청년 인구의 5% 수준으로 추정된다. 고령층 또한 1인 가구 여부와 관계없이 외로움 고위험군에 속해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외로움은 방치될수록 사회적 비용이 눈덩이처럼 커진다"며 “공공과 민간이 역할을 나누고 협력해, 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따뜻하게 연결되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인천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민주당, 윤석열 구형 촉구 긴급 기자회견…“노골적 시간 끌기, 사법 정의 도전”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오전 서울 정곡빌딩 앞 법원·검찰청 삼거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형 지연을 규탄하며 즉각적인 구형과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촉구하는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당 내란특검대응 특별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9일 윤석열에 대한 구형이 연기되면서 사법 정의를 향한 시계가 멈춰 섰다"며 “이는 단순한 절차 지연이 아니라 의도된 방치이자 사법 책임의 회피"라고 주장했다. 특위는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오늘까지도 구형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노골적인 시간 끌기는 사법 정의 실현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의 혐의와 관련해 “위헌·위법적인 12·3 비상계엄과 군·경의 조직적 동원, 국회와 중앙선관위를 포함한 헌법기관 무력화 시도는 모두 내란 혐의의 핵심 구성요건"이라며 “국군통수권자가 군을 정치의 도구로 끌어들여 헌정질서를 흔든 중대 범죄"라고 강조했다. 특위는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법 앞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며 “국가의 존립을 위협한 범죄를 일반 형사사건처럼 다루는 것은 책임을 희석시키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속하고 집중적인 심판을 위해 내란전담재판부를 즉각 설치해야 한다"며 “판단을 미루는 순간 정의는 후퇴하고 법치와 민주주의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된다"고 주장했다. 특위는 “내란은 타협이나 정치적 계산의 대상이 아니라 오직 단죄의 대상"이라며 “윤석열 구형 연기는 국민의 이름으로, 역사의 이름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내란특검대응 특별위원회 위원장 김병주 의원과 간사 박선원 의원을 비롯해 다수의 당 소속 의원과 원외위원들이 참석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李대통령, 일본 출국…귀국 엿새 만에 다시 정상외교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오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위해 서울공항을 통해 일본 나라현으로 출국했다. 중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지 불과 엿새 만에 다시 정상외교에 나선 것이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의 초청으로 1박 2일 일정의 방일에 나섰다. 이날 오후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이기도 한 나라현에 도착해 한일 정상 간 단독회담과 확대회담, 공동언론발표를 잇따라 가질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 다섯 번째 한일 정상회담이자, 이시바 시게루 사퇴 이후 다카이치 총리 취임 후 두 번째로 열리는 정상회담이다. 지난해 10월 말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을 가진 이후 두 달 반 만에 성사된 대좌이기도 하다. 최근 중국과 일본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관련 논의가 오갈지 주목된다. 아울러 한일 간 오랜 쟁점인 과거사 문제가 의제로 다뤄질지도 관심사다. 이와 관련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9일 사전 브리핑에서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조세이 탄광 문제 등 과거사 현안과 관련해 인도적 측면에서 한일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문제도 회담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PTPP는 2018년 출범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으로, 일본을 비롯해 캐나다·호주·영국 등 12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14일 다카이치 총리와 함께 나라현의 문화유적지인 호류지(법륭사)를 방문하는 등 친교 일정을 소화하고, 동포 간담회 등을 가진 뒤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방일 수행단에는 봉욱 청와대 민정수석이 이례적으로 포함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본과의 초국가범죄 대응과 관련한 논의가 예정돼 있어 봉 수석도 동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사이버대학교 AI교육 ‘전초기지’ 세종사이버대, 실천적 ‘AI 교육시스템’ 구축

세종사이버대학교(총장 신구)가 직장인, 주부, 사회초년생 등 성인 학습자를 위해 AI를 학습 도구이자 핵심 역량으로 내재화하는 '실천적 AI 교육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3일 밝혔다. 단순한 선언을 넘어 'AI 어젠다를 AI 실천으로' 구현하며 실질적인 교육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AI 어젠다를 AI 실천으로' 세종사이버대는 인공지능(AI) 시대 변화에 대응해 사이버대 교육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단순 선언적 구호에만 머물지 않고, 'AI 어젠다를 AI 실천으로'를 구현하며 실질적인 교육시스템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사이버대 최초로 개발·도입한 인공지능(AI) 튜터 서비스는 교육 혁신의 상징이다. AI튜터 서비스는 과목별 교안, 강의 자막, 수업계획서, 참고문헌 등의 방대한 데이터를 AI가 학습하고, 재학생의 질문에 24시간 실시간으로 응답하는 개인화된 맞춤형 학습 지원 시스템이다. AI 튜터 도입 후 2025학년 가을학기 기준 총 546개 과목에서 약 1만651명의 재학생들이 총 21만6350건의 사용량을 기록하며 학생들의 학습 만족도를 이끌어냈다고 학교 측은 강조했다. 학교 관계자는 “사이버대 AI교육의 '전초기지'로 본교에서는 실천적 'AI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고, AI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선 혁신적 학습 환경을 마련했다. 재학생 수 최상위권과 최고 수준의 장학금 지급률을 바탕으로, 명문 사이버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전했다. LIVE 강의실 도입·폭넓은 장학 혜택 세종사이버대는 사이버대학 최초로 'LIVE 강의실'을 도입해 교수와 학생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공간을 마련하고 있으며 활발한 명사 특강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네트워킹의 기회를 제공한다. 우선 입학생과 재학생은 폭넓은 장학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입학생에게는 직장인, 전업주부, 만학도, 특성화인재, IT인재 장학 등을 통해 1년 연속학기 수업료 30%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직업군인·군무원·경찰·소방관 복무 및 재직자에게는 호국 장학을 적용해 입학금을 면제하고 졸업 시까지 최대 수업료 40~50% 장학금을 지급한다. 학교 밖 청소년(꿈드림)에게도 장학 혜택을 제공하며, 신입생·편입생·재학생 구분 없이 국가장학금 신청과 교내 장학금 중복 수혜가 가능하다. 재학생은 2024학년도 기준 전체 재학생 2만 894명 가운데 86%인 1만8015명이 장학금 혜택을 받았으며, 1인당 연간 장학금은 약 200만원 수준이다. 이는 재학생 5000명 이상 사이버대학교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세종사이버대는 2026학년도 봄학기에 총 12개 학부 38개 학과에서 신·편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오는 1월 15일까지 12개학부 38개학과에서 2026학년도 봄학기 1차 신·편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2차 모집은 1월 27일부터 2월 19일까지다. 모집 학과는 호텔관광경영학과, 전기전자공학과, 경찰학과, 국방융합학과, 부동산학과, 사회복지학과, 유통물류학과, 유튜버학과, 소방방재학과, 바리스타·소믈리에학과, 문예창작학과, 실용음악학과, 한국어학과 등이다. 등록금, 장학금, 전형 안내 등 자세한 내용은 입학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빙판길에 ‘발 묶인 출근길’…서울 버스 전면파업에 교통혼잡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13일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하면서 강추위 속 출근길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일부 시민들은 사전 공지를 알지 못한 채 정류장에서 발을 동동 굴렀고, 지하철과 택시로 이동 수요가 몰리며 도심 곳곳에서 혼란이 이어졌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이날 새벽 1시30분께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의 임금·단체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서울 시내 64개 버스회사, 394개 노선에서 운행 중이던 시내버스 7382대가 첫차부터 운행을 멈췄다. 이 때문에 이른 아침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당황한 모습이었다. 일부 서울 시내 정류장에서는 버스를 기다리다 결국 인근 지하철역까지 걸어 이동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밤샘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던 한 시민은 버스 도착 기약이 없어 도보 이동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버스를 이용할 경우 환승 없이 이동하던 시민들도 불편을 호소했다.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도보 이동 시간이 늘어나 출근 시간이 평소보다 20분 이상 지연됐다는 반응이 나왔다. 버스정류장 전광판에는 '차고지 대기' 안내가 반복적으로 표시됐고, 일부 노선은 대기 시간이 1시간 이상으로 안내되기도 했다. 평소 10분 안팎이던 배차 간격과 비교하면 사실상 운행 중단 상태였다. 강남역 일대 등 주요 거점 정류장에서도 대부분의 시내버스가 차고지에 머물러 있다는 안내가 이어졌다. 파업 소식을 뒤늦게 접한 시민들은 스마트폰으로 관련 정보를 검색하거나, 급히 이동 수단을 바꾸는 모습이었다. 출근 시간대에 맞춰 파업이 시작된 점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았다. 버스 이용객이 몰리면서 지하철역도 평소보다 혼잡해졌다. 오전 8시 전후로 충무로역, 아현역, 충정로역 등 주요 환승역에는 출근 인파가 몰렸다. 평소 버스를 이용하던 시민들은 지하철 운행 확대에 의존해 이동했다. 서울시는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하철 출퇴근 혼잡 시간대를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로 1시간 연장하고, 열차를 추가 투입해 하루 총 172회를 증회 운행한다. 심야 지하철 운행도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연장된다. 시 25개 자치구는 지하철 접근성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무료 셔틀버스를 투입해 대체 교통수단을 지원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대책이 출근길 혼잡을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정득모 국힘 여주시장 출마자 “여주보 개방, ‘전면도 유지도 아닌 제3의 길’ 찾아야” 제안

여주=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정부가 '4대강 재자연화' 정책의 일환으로 강천보·여주보·이포보 개방을 추진하는 가운데 여주지역에서 전면 개방도, 현행 유지도 아닌 '과학적·탄력적 운영'이라는 제3의 대안이 제시돼 주목된다. 국민의힘 정득모 여주시장 출마자는 13일 “여주시는 정부 정책을 일방적으로 거부할 게 아니라 수자원 효율화와 한강 자연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상생모델을 제시하는 선도적 지자체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 출마자는 이어 “보를 전면 개방할 경우 여주보 저수량은 약 3000만톤에서 300만톤으로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다"며 “이는 생·공·농업용수 취수 곤란은 물론 가뭄시 물 부족과 지하수위 저하로 시설농업과 비닐하우스 작물 피해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수위가 3m 낮아질 경우 취·양수장 등 21개 시설개선에만 약 16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정 출마자에 따르면 수량 감소로 희석효과가 약화되면 수질이 악화돼 팔당상수원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는 정수처리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저수형 생태계가 급변하면서 생물종 감소와 생물다양성 훼손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되며 갈수기에는 충주댐 최소 방류량으로 남한강이 사실상 건천화돼 수생태계 붕괴 우려도 크다고 지적했다. 정 출마자는 또 “지역경제와 사회적 파급도 적지 않아 원예·화훼농업과 어업·양식업 피해, 수변경관 저하, 수상레저와 관광 위축 등은 지역 공동화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수량 감소와 수질 악화는 기존 하천·수도·하수도 정비계획과 충돌해 가뭄과 홍수 대응능력을 동시에 약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출마자는 이를 해결할 대안으로 '보의 탄력적 개방'을 제안하면서 “농업 비수기 등 계절에 따라 가변적으로 부분 개방하고 전면적·일률적 개방이 아닌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지역 맞춤형 단계적 운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시민단체는 보 개방에 반대하되 시는 협상창구를 가동하는 '투트랙 전략'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출마자는 그러면서 “상·중류 지역에 습지와 여울을 조성하는 자연형 하천 재설계, '여주보 운영협의회' 구성, 시설개선 국비 100% 확보, 충주댐과 여주보 연계 운영, 지속적 수질·생태 모니터링과 강변여과수 등 대체 수자원 확보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출마자는 끝으로 “런던 템스강, 파리 센강, 뉴욕 허드슨강 등 해외 대하천도 자연형 모래톱 없이 관리되고 있다"며 “여주보는 철거 대상이 아닌, 지속가능한 물 관리의 핵심 인프라로 활용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패트롤] 과천시의회-남양주시의회-안양시의회-연천군의회

과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과천시의회가 관내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2026년 과천시의회 동계 청소년 의정학교'를 지난 10일 시의회 1층 열린강좌실에서 개강했다. 과천시의회 청소년 의정학교는 관내 청소년에게 지방자치 및 지방의회 역할에 대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10일부터 31일까지 총 5회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2026년 동계 과정은 경기도의회 견학, 정책 제안, 3분 자유발언 등 청소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의정학교 첫날인 이날은 오전 10시부터 약 150분간 오리엔테이션, 의장 특강, 스피치 강의 등이 진행됐다 참석 학생들은 “과천시의회가 시민을 위해 어떤 일을 하는지 알게 되어 신기했다"며 “앞으로 있을 자유발언과 견학 일정도 기대가 된다"고 입을 모았다. 하영주 과천시의회 의장은 “이번 의정학교를 통해 학생들이 지방의회 역할에 대한 관심을 갖고, 민주시민으로서 소양을 기르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의회는 12일 화도읍 창현리 163번지 일원에서 열린 국지도86호선 준공 현장점검과 창현리 50-2번지 소재 창현2리 마을회관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번 도로 개통 구간은 국지도86호선 중 화도읍 창현리부터 금남리까지 4.3km 구간으로 굴곡이 심하고 폭이 좁아 사고 위험이 컸던 기존 도로를 직선 형태 2차로로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총 927억원 사업비를 투입해 2020년 5월 공사 착수 이후 5년 8개월 만에 완료됐다. 이날 행사는 조성대 의장을 비롯해 박윤옥-전혜연 남양주시의원, 주광덕 남양주시장, 지역민이 함께했으며, 도로개설사업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테이프 커팅 이후 시민과 함께 개통 구간을 로드체킹했다. 남양주시의원들은 이후 창현2리 마을회가 주관한 창현2리 마을회관 준공식에 참석해 마을회관 새 출발을 주민과 함께 축하했다. 창현2리 마을회관은 기존 마을회관 노후화로 대체공간 확보가 필요했던 상황에서 금남5지구 물류센터 개발사업 관련 공공기여 방안(마을지원사업) 일환으로 신축했으며, 총사업비 5억8000만원을 투입해 지상 1층, 연면적 273.82㎡ 규모로 조성됐다. 조성대 의장은 축사를 통해 “설계용역 착수 이후 13년 만에 공사가 완료된 국지도86호선과 창현2리 마을회관 준공식을 한날 열리게 되어 기쁨이 두 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준공된 국지도86호선과 마을회관뿐 아니라 주민이 살기 좋고 기업 하기 좋은 곳으로 화도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남양주시의회와 집행부가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며, 올해부터 관련 계획이 하나둘씩 가시화되면 주민이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갑질'이란 단어는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정치권과 공공기관, 그리고 일상 곳곳에서 반복되는 갑질 논란은 시민에게 분노보다 깊은 피로감과 허탈함을 남긴다. 문제의 당사자는 매번 다르지만, 유사한 장면이 끊임없이 되풀이된다는 점에서 우리는 결국 같은 질문 앞에 서게 된다. 왜 갑질은 사라지지 않는가. 최근 정치권에도 이런 문제의식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김병기 전 민주당 원내대표를 둘러싼 논란은 정치적 지위가 높을수록 언행 하나하나가 얼마나 큰 무게를 가지는지를 보여주고, 강선우 의원 사례 역시 권한과 관계의 불균형 속에서 상대가 느끼는 압박이 얼마나 클 수 있는지를 떠올리게 했다. 또한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은 공직자에게 요구되는 도덕성과 조직 문화에 대한 감수성이 어디까지여야 하는지를 사회에 묻는 계기가 됐다. 이런 논란의 핵심은 누가 옳고 그르냐 문제가 아니다. 보다 근본적인 질문은 권한을 어떻게 인식하고, 어떤 방식으로 행사하고 있는가에 있다. 갑질은 특정 개인의 성격 문제로 환원될 수 없다. 권한이 책임이 아니라 우위로 받아들여질 때, 그것을 제어할 문화와 구조가 부재할 때 나타나는 구조적 현상에 가깝다. 더구나 시민 일상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권한은 국회나 장관의 자리보다도, 오히려 우리 동네 행정과 현장에서 행사되는 경우가 많다. 작은 결정 하나, 짧은 말 한마디가 시민의 삶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는 곳이 바로 기초 행정의 현장이다. 안양시의원으로 활동하며 시민으로부터 전해 듣는 이야기들은 크지 않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그 말 한마디가 너무 모욕적이었다", “거절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 “괜히 문제를 제기했다가 불이익을 받을까 봐 참았다" 등은 대개 조용히, 조심스럽게 전해진다. 그러나 그 속에는 분명한 공통점이 있다. 권한 앞에서 사람은 쉽게 작아진다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이 문제는 언제나 권한을 가진 사람부터 스스로를 돌아보는 데서 시작돼야 한다. 필자는 안양시의원으로서, 내 말과 판단, 행정에 대한 요구 하나하나가 누군가에게 부담이나 압박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늘 경계하겠다는 다짐을 갖고 있다. 정당한 점검과 책임 요구가 결코 불편한 힘이나 우위의 행사로 비쳐서는 안 된다는 점을 스스로에게 반복해 묻고 있다. 갑질은 남의 문제가 아니다. 바로 나 자신에게서부터, 그리고 내가 속한 조직 안에서부터 단호히 차단하고 경계해야 할 문제다. 권한을 가진 사람일수록 더 낮은 자세로 스스로를 점검해야 한다는 원칙을, 나는 시의원의 책무로 분명히 새기고자 한다. 안양시는 사람 중심 도시를 지향해 왔다. 이 말이 구호에 머물지 않으려면, 행정의 가장 낮은 자리에서부터 존중이 느껴져야 한다. 직급이 아니라 사람을 먼저 대하는 문화,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태도, 문제 제기를 보호하는 분위기가 행정 전반에 뿌리내려야 한다. 결국 핵심은 제도보다 권한을 대하는 자세다. 권한은 편의가 아니라 책임이며, '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그래도 되는가'를 먼저 묻는 태도가 있을 때 갑질은 예방될 수 있다. 이제 갑질 논란을 또 하나의 뉴스로 흘려보낼 것이 아니라, 우리 행정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사람이 먼저 존중받는 안양, 말보다 태도로 신뢰를 증명하는 안양. 그것이 지금 안양이 선택해야 할 방향이며, 안양시의원으로서 끝까지 지켜가고자 하는 원칙이다. 허원구 안양시의회 의원 연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연천군의회는 지난 9일 청산면 백의리 일원에서 관내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김미경 의장 등 연천군의원 및 의회사무과 직원 등 10여 명이 참여해 추운 날씨 속에서도 관내 소외계층 1가구에 직접 연탄을 배달하며 온정을 나눴다. 이번 봉사는 2026년 새해를 맞아 관내 어려운 이웃이 남은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돕고, 지역사회에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됐다. 김미경 의장은 “2026 병오년 새해를 시작하며 우리 주변의 이웃에게 작게나마 온기를 전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군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외되는 이웃 없이 모두가 따뜻하고 행복한 연천을 만들기 위해 현장 중심 의정활동을 적극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천군의회는 이번 연탄배달 봉사 외에도 노인복지관 배식봉사, 농촌 일손 돕기 등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서울 시내버스 오늘부터 무기한 파업…출퇴근길 교통대란 우려

서울 시내버스가 13일 첫차부터 운행을 멈춘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날 오전 1시 30분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사는 전날 오후 3시께부터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임단협 관련 특별조정위원회 사후 조정회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10시간 넘게 이어진 마라톤 협상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노조는 이날 오전 4시부터 예정대로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노사는 통상임금 문제를 두고 평행선을 달렸다. 사측은 대법원 판결에 따라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하면서 발생하는 과도한 인건비 부담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맞추도록 상여금을 기본급에 포함하는 형태의 새로운 임금 체계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총 10.3%의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다. 또 상여금을 기본급으로 전환할 때 기준이 되는 근로 시간 산정에 있어 동아운수 사건 대법원 최종 판단이 사측(209시간) 주장 대신 노조 측(176시간)대로 나올 경우 이 역시 소급 적용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노조는 통상임금 인정에 따른 추가 임금 지급은 이번 협상에서 논외로 하자면서 임금체계 개편 없이 임금 3% 인상과 정년 65세로 연장, 임금 차별 폐지를 요구했다. 사측은 노조 제안대로 임금 3%를 인상하고 추후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할 경우 임금이 사실상 약 20% 오르는 결과가 발생해 무리한 요구라고 맞섰다. 지노위 조정위원들이 통상임금 인상은 논외로 하고 우선 임금을 전년 대비 0.5% 인상하는 방안을 조정안으로 제시했지만, 사실상 임금 동결이라고 본 노조가 거부하면서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버스노조는 대시민 호소문을 내고 “서울시와 사측은 통상임금 지급을 최대한 지연시키면서 임금 동결이라는 폭거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다른 시도와 사업주와 달리 오로지 서울시와 서울 시내버스 사업주만이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한다는) 대법원 판결을 이행하지 않은 채 막무가내로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점곤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은 협상 결렬 후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와 사업 조합이 성의가 없어 파업으로 가게 됐다"면서 “(파업 종료 시점은) 기약 없다"고 말했다. 김정환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최대한 다른 지자체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했으나 결렬돼 당황스럽다"면서 “사원들의 자율적인 운행을 독려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는 아직 추가 교섭 일정을 잡지 않았으나 물밑 접촉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에서는 64개사 394개 노선에서 시내버스 7382대가 운행하고 있다. 노조에 64개사 모두가 참여하고 있어 파업 시 추위 속 출퇴근길 교통 대란이 우려된다. 서울시는 출퇴근길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 오전 4시 첫차부터 비상수송대책을 시행, 대체 교통수단을 투입한다.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를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1시간을 연장해 열차를 추가로 투입하고, 심야 운행 시간도 다음날 2시까지 연장한다. 이를 통해 하루 총 172회 증회 운행한다.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위해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를 투입할 예정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버스노조에서도 출근길 시민분들의 불편을 감안해 조속히 현장에 복귀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재준 수원시장 “시민 체감 대전환, 문화·경제·복지 선순환으로 완성”

수원=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올해 수원시정의 핵심 전략은 분명하다. 수원을 '세계가 찾는 문화관광 중심도시'로 도약시키는 것이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문화관광을 단순한 이벤트나 소비형 산업으로 보지 않는다. 첨단과학 연구도시로 축적된 성장 동력을 문화적 가치로 확장하고 그 결실이 다시 지역경제와 복지로 환류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시민 체감, 수원 대전환'이라는 시정 비전의 실체가 문화관광 정책에서 본격적으로 구현되는 이유다. 병오년 수원시정의 무게추는 단연 문화관광에 실린다.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한 3대 축제를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K-컬처 축제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조대왕능행차, 수원화성문화제, 수원화성미디어아트는 각각 퍼레이드·전통문화·야간관광 콘텐츠의 정점으로 고도화된다. 지난해 112만명이 찾았던 3대 축제를 30%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목표에는 수원을 세계 관광 지도에 올리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겼다. 이 전략의 중심에는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가 있다. 수원화성 축성 230주년이라는 상징성을 발판 삼아 수원을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도약시키는 결정적 계기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수원시는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축제·콘서트·전시·문화예술 행사를 방문의 해와 유기적으로 연계해 도시 전반의 시너지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국내를 넘어 해외 홍보도 강화하며, 국제 관광포럼 개최 등을 통해 수원의 위상을 단계적으로 높여간다. 누구나 수원의 관광을 누릴 수 있도록 무장애 관광 인프라 확충도 병행된다. 국비 지원을 포함해 3년간 85억원이 투입되는 무장애 관광 연계성 강화 사업은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광교권, 서수원권까지 아우른다.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 외국인 관광객 등 관광 취약계층의 이동과 이용 편의를 전반적으로 개선해 '포용 관광도시'의 면모를 갖춘다. 수원시는 이와 함께 관광 경쟁력을 체계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종합발전계획도 수립한다. 중장기 관광 전략, 관광특구 진흥 방안,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 고도화 방안 등이 포함된다. 단기 이벤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관광도시로 가기 위한 로드맵이다. 이재준 시장은 “문화는 누리는 대상이 아니라 참여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해왔다. 수원시는 올해 시민 주도의 문화예술 생태계 확장에 초점을 맞춘다. 연극축제, 재즈페스티벌, 발레축제, 헤리티지 콘서트 등 기존 대형 축제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이어가는 동시에, 공원·카페거리·전통시장 곳곳에 상시 공연존을 조성해 일상이 곧 문화가 되는 도시를 만든다. 문화콘텐츠 산업 기반을 다지기 위한 중장기 계획도 마련된다. 수원형 특화 문화사업을 발굴하고 예술과 산업이 결합된 새로운 성장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은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시민 참여 속에서 재해석된다. 국가유산 수리기능장 양성 프로그램, 주민 주도형 다과체험·고궁산책 프로그램 등이 지속 운영된다. 종교와 문화를 잇는 사회통합 노력도 눈에 띈다. 부활절페스타, 수원 연등축제, 폴리스타 페스티벌 등 종교계 문화콘텐츠를 시민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확장해 종교를 넘어선 화합의 장을 만든다. 생활체육과 스포츠 역시 도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프로스포츠 관람부터 생활체육 대회까지 사계절 내내 스포츠 함성이 이어지는 도시를 지향한다. 학교·직장운동부, 생활체육을 아우르는 생애주기별 정책과 체육인 기회소득, 취약계층 체육 바우처 등 맞춤형 지원도 강화된다. 서수원 지역 숙원이었던 호매실체육센터는 올해 봄 착공해 내년 시민 품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수원 지역 경제의 근간을 튼튼하게 보강할 다양한 정책들도 추진한다. 기업이 활력을 되찾고 좋은 일자리들이 생겨나 선순환하는 경제의 따뜻한 온기가 골목 곳곳으로 퍼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수원시에 정착하려는 기업들에 초기 시설 투자자금을 지원을 시작한다. 이전기업과 창업기업에 5억~10억원의 자금과 이자지원을 해 시설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신규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중소기업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동행지원, 육성자금, 특례보증 등 운전자금도 활성화한다. 지역 중소기업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역 내 대학들과의 연계를 통해 기술지원을 하는 산관학 협력사업도 추진한다. 지역 중소기업의 활성화로 뜨거워진 경제 효과는 자연스럽게 지역상권으로 흘러가 도록 뒷받침한다.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은 물론 대규모 점포까지 모든 지역상권이 다같이 수혜를 누릴 수 있도록 선포했던 지역상권 보호도시 사업이 마지막 해를 맞는 만큼 확실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건전한 소비문화 정착을 위해 수원페이 활성화 전략도 다듬는다. 복지와 돌봄, 교육 분야에서도 시민의 체감도를 향상하기 위한 정책들도 추진된다. 모든 세대의 시민들이 수원에서 안정적으로 삶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공공의 지원을 강화하려는 고민이 더해졌다. 방문의료부터 건강관리, 일상돌봄 등의 지원책을 수요자에 맞게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통합지원은 지난해의 10배를 넘는 650명으로 대상자를 대폭 늘린다. 수원형 통합돌봄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수원새빛돌봄은 올해 5천명 이상의 시민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조건부 수급자의 자활 지원과 장애인 고용 확대로 수혜층을 넓히고 1인가구와 양성평등 지원 등 보편적인 시민의 권리도 확대한다. 동네 유휴공간을 상시 돌봄 거점으로 이용하고, 취약계층 아동에게 맞춤형 진로 지원을 하는 신규 사업도 준비 중이다. 시민이 누리는 교육 관련 혜택도 수원시가 가진 자원과 결합해 더 가까이서 전문적으로 제공된다. 지난해 10개 동에서 시범적으로 진행했던 주민자치형 동 평생학습센터가 44개 동으로 전면 확대돼 모든 시민이 5분 내에 평생학습을 접하도록 운영한다. 또 대학과 연계한 평생학습, 온라인 통합 플랫폼 등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도서관 8곳은 리모델링 또는 공간 재배치로 생활밀착형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한다. 신중년 증가와 인공지능 활용 등 시대적 변화에 맞는 도서관의 역할도 확대한다. 박물관의 효율적인 이용과 미술관 기획전시 등 경험을 확대하는 노력도 기울인다. 이재준 시장은 “수원을 세계적인 축제의 도시로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시민의 삶이 함께 나아져야 한다"며 “2026년은 시민이 체감하는 수원 대전환의 토대를 완성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에서 경제로, 다시 복지와 교육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수원이 세계무대를 향해 내딛는 발걸음이 주목된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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