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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롤] 광명시-부천시-시흥시-안산시-안양시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시가 12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2026년 광명시 청년의날 축제 '청춘로그'를 열고 2000여명 시민과 청년이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청년의날은 '청년기본법'에 따라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로 지정된 법정기념일이다. 광명시는 이를 기념해 매년 청년 주도 축제를 열고 있으며, 올해 축제명 '청춘로그'에는 청년이 서로의 일상과 활동을 기록하고 공유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축제는 완성된 결과물이나 승패보다 과정과 순간을 즐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스마트폰과 화면에서 잠시 벗어나 몸을 움직이고, 직접 만들고, 쉬어가며 서로 마주하고 교감하는 경험에 집중했다. 행사장은 공연 공간(공연존)을 비롯해 △그리기 공간(드로잉존) △놀이 공간(플레이존) △휴식 공간(CALM존) △체험·청년정책 공간(체험-청년정책존) △음식 공간(푸드존) 등 테마별 공간으로 구성했다. 대형 캔버스 드로잉, 종이비행기 날리기, 명랑운동회 등 아날로그 놀이와 사우나버스, 요가-싱잉볼 명상 등 몸과 마음을 쉬어가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참여자 호응을 얻었다. 체험-청년정책존은 청년 생각펼침 공모사업과 청년 기본관계 '라임(LIME)' 참여팀이 직접 기획한 활동을 소개하고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공연존에선 청년 아티스트 공연이 펼쳐졌으며, 푸드존에는 청년 푸드트럭이 운영됐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축사를 통해 “청년의날 축제가 청년이 서로 만나 소통하고 결과보다 과정애서 즐거움을 느끼며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청년 목소리를 시정에 담아 꿈과 가능성을 마음껏 펼치며 미래를 그릴 수 있는 광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지난 8월 청년정책관을 부시장 직속으로 신설하고 일자리-창업, 참여-권리, 복지-문화, 주거 등 청년의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청년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과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부천시가 직원과 산하기관 임직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청렴페스타(FESTA)'를 지난 7일 시청 어울마당에서 개최했다. 이번 청렴페스타는 공연-특강-토크콘서트-전시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진행됐다. 특히 조용익 부천시장과 직원이 함께하는 '청렴토크 콘서트'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청렴페스타 1부는 'STOP 갑질'을 주제로 한 청렴 연극을 시작으로 전문 강사의 청탁금지법, 공무원 행동강령, 이해충돌방지법 특강이 이어졌다. 이후 청렴 미니골든벨을 통해 직원이 교육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되짚어 봤다. 2부는 교육과 공연을 접목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전문 강사 특강과 청렴 관련 노래를 선보이는 혼성 3인조 밴드 공연이 이어져 직원이 청렴을 더욱 친근하게 이해하고 일상 속 실천 중요성을 되새겼다. 이와 함께 행사장에는 AI 청렴 포스터 공모전 출품작과 청렴 웹툰, 청렴 성어 등을 선보이는 전시회도 열렸으며, AI 청렴 포스터 공모전 최종 수상작 선정에는 직원이 현장 투표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13일 “부천시가 청렴도 우수 등급을 이어온 데는 모든 직원이 각자 자리에서 원칙을 지키고 청렴을 실천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시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청렴한 부천을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오는 11월 정식 개관을 앞둔 시흥아트센터가 시범 공연을 통해 시민과 먼저 만난다. 오는 30일 지용 피아노 리사이틀을 시작으로 내달 31일까지 6개 작품을 선보인다. 시흥아트센터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710석 대공연장과 301석 소공연장을 비롯해 전시실, 강의실, 카페 등 부대시설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수도권 서남부 문화예술 거점으로서 오는 11월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시범 공연을 통해 시흥시는 관객 안전과 서비스 품질 등을 세심히 살피는 한편, 시범 공연 기간에도 정식 개관을 위한 일부 마무리 공정과 시설 보완 작업이 병행될 예정인 만큼 이를 철저히 관리해 오는 11월 정식 개관 시점에는 완벽하고 쾌적한 문화예술 공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첫 무대는 30일 오후 7시30분 대공연장에서 열릴 지용 피아노 리사이틀이다. 이어 △10월8일 밴드날다의 '시흥날다' △18일 뮤지컬 스토리 콘서트 △22일 마티네 콘서트 '클래식 아틀리에' △28일 시흥윈드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패밀리 음악회' △31일 박지윤 바이올린 리사이틀 등 다양한 장르 공연을 선보인다. 시흥시는 시범 공연을 클래식부터 밴드, 뮤지컬, 가족음악회까지 폭넓은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시민이 시흥아트센터의 다양한 공연 콘텐츠와 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예매는 매주 화요일 오후 2시 시흥아트센터 누리집에서 공연 별로 하나씩 순차적으로 오픈한다. 지용 리사이틀은 6일 시작됐고, 15일에는 밴드날다의 '시흥날다', 22일에는 뮤지컬 스토리 콘서트 순으로 예매가 진행된다. 1인당 최대 4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이번 시범 공연에는 시흥시민을 위한 특별 할인 혜택도 마련했다. 시흥아트센터 누리집에 가입한 뒤 시흥시민 인증을 완료한 회원은 공연 티켓을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카카오톡 채널 친구 추가 시 30% 할인을 비롯해 국가유공자, 장애인, 경로, 기초생활수급자, 청년문화패스, 예술인패스 등 대상별 맞춤 할인도 운영한다. 할인은 중복으로 적용되지 않으며 B석은 할인 대상에서 제외된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13일 “개관 이후에도 시민의 문화예술 욕구에 맞춘 다양한 공연 유치를 통해 시흥아트센터가 수도권 서남부를 대표하는 문화예술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가 국토교통부 주최 '2026년 대한민국 도시대상' 우수정책 부문에서 정왕동 도시재생사업으로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번 수상으로 시흥시는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대한민국 도시대상을 통산 9차례나 차지하게 됐다. 대한민국 도시대상은 전국 229개 기초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도시 지속가능성과 우수 도시정책, 정책 추진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이번 평가에서 시흥시는 정왕동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쇠퇴한 원도심 주거환경과 생활기본시설을 개선하고 주민-상인-행정이 함께하는 지역공동체 기반 도시재생을 추진한 점을 인정받았다. 특히 정왕어울림센터를 중심으로 주거-복지-문화-일자리 기능을 한곳에 모으고, 도시재생을 통해 조성한 거점공간을 미래산업과 연계한 혁신공간(피지컬인공지능(AI)확산센터)으로 확산해 정왕동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한 점도 주목받았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13일 “이번 수상은 정왕동 변화를 위해 시민과 지역공동체, 관계기관이 함께 노력해 온 결과"라며 “도시재생으로 마련한 기반에 인공지능과 미래산업을 더해 정왕동 변화가 시흥시 전체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이민근 안산시장은 '2026 시민의 꿈을 예산에 담다' 25개 동 순회 현답버스 일환으로 지난 10일 본오1동을 시작으로 반월동까지 4곳의 현장에 들러 주차공간 부족, 어린이물놀이장 조성, 교통안전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현안을 살폈다. 이날 현답버스에는 본오1동 주민 50여명과 반월동 주민 70여명이 함께해 평소 생활하면서 겪어온 불편과 개선 의견을 전달했다. 본오1동에서 이민근 시장은 △해란공원 실내수영장 인근 주차공간 추가 확보 △본오으뜸길 사선주차장 확대 조성에 대한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안산시는 실내수영장 인근 완충녹지를 활용한 주차장 조성의 경우 녹지기능과 도시계획시설 변경 가능성, 인근 주차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추진 가능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본오으뜸길 사선주차장 확대는 '2026년 안산시 주차장 수급 및 안전관리 실태조사'에 반영해 주차수급률과 사업 타당성 등을 검토한 뒤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어 이민근 시장은 반월동으로 이동해 △반달공원 어린이물놀이장 조성 현장 △반월농협 앞 도로를 차례로 살폈다. 반달공원에선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물놀이장 조속한 조성과 충분한 휴게공간 확보를 요청하는 주민 목소리를 들었다. 특히 주민은 이용 인원이 제한적인 파라솔 대신 여러 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대형 그늘막 설치를 건의했다. 현재 반달공원 어린이물놀이장 조성은 개발제한구역 관련 협의로 당초 계획보다 일정이 늦어진 상황이다. 안산시는 관련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올해 안에 착공해 내년 여름에는 주민이 물놀이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민이 건의한 그늘막 설치 의견도 설계에 반영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반월농협 앞 도로에선 비보호 좌회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한 좌회전 전용차로 신설 건의를 살폈다. 안산시는 좌회전 전용차로 확보를 위해 주변 교량과 도로 구조, 차량 통행 여건 등을 관계 부서와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이민근 시장은 13일 “현장에서 주민 말씀을 듣고 담당부서와 함께 해결 방안을 찾는 것이 현장행정 출발점"이라며 “오늘 들려주신 의견이 단순한 검토에 머물지 않고 시민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업 필요성과 현장 여건을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서울시 금천구 방문단이 '혁신행정 및 스마트 인공지능(AI) 정책 우수사례 벤치마킹'을 위해 지난 10일 안양시를 방문했다. 13일 안양시에 따르면, 금천구 방문단은 안양시 AI 및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도시 운영 사례를 둘러보고 운전석 없는 자율주행 셔틀버스 '주야로(Lv4)'를 시승해 보는 체험을 했다. 이어 조직-문화 혁신을 비롯해 AI 정책, 성과-보상 등 3가지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우수 행정사례를 공유받았다. 조직혁신 분야에선 젊은 공무원 중심 혁신 모임인 '안양혁신 주니어보드'와 신규 공무원 익명 상담 창구인 '안양깐부 톡(TALK)' 등 일하는 방식 및 조직문화 개선 정책이 전수됐다. AI 분야에선 업무혁신 운영 및 교육 제도, 구독 서비스, 경진대회, 학습동아리, AI 당직 보이스봇 운영 등 관련 주요 사업이 소개됐다. 이후 질의응답 시간에서 양 기관 관계자는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 인센티브 제도 등 다양한 분야 현안을 자유롭게 논의하며 상호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김재선 금천구 기획예산과장은 13일 “안양시 혁신행정과 스마트 정책 우수사례를 직접 확인하며 금천구정 발전에 적용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방문 요청에 흔쾌히 응해준 안양시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경희 안양시 정책기획과장은 “이번 금천구 방문은 안양시 AI 기반 스마트 행정과 조직문화 혁신 노하우가 타 지자체에서도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자체 간 활발한 교류를 통해 상호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지속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양시는 2017년부터 2025년까지 행정안전부 주관 혁신평가에서 9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된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 멘토링 프로그램 멘토로 활동하면서 전국 각지 지자체(강원도, 충북 음성군, 전남 영암군 등)에 혁신행정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비례 겸직·사당화 논란’ 용혜인, 장관 후보자 사퇴…지명 2주 만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지난달 30일 후보자로 지명된 지 2주 만이다. 용 후보자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관 후보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용 후보자는 “민주당으로부터 후보자와 기본소득당이 처한 상황을 존중하지만,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을 두고 국민적 공감대가 넓지 못한 상황을 고려하여 후보자가 결단해달라는 의사를 전달받았다"며 “여당도 우려를 표하는 상황에서 그 직을 수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여기서 멈추는 것이 더불어민주당과 기본소득당, 그리고 민주진보진영 내 연대의 정신을 이어 나가는 데에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저 용혜인은 이재명 정부의 성평등가족부장관 후보자로서 모두를 위한 성평등 사회를 만들어내고자 했던 저의 결심과 함께, 장관 후보직을 오늘로써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용 후보자의 사퇴는 최근 여권 내에서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는 가운데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용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과 악화한 여론 등을 이유로 후보직을 유지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기류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예정된 고위 당정협의에서 김민석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용 후보자와 관련한 여론 악화 상황을 전달할 것이란 관측도 전날부터 제기됐다. 용 후보자는 지난달 30일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비례대표 국회의원직 겸직 문제와 기본소득당 사당화 논란 등에 휩싸였다.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각종 논란이 이어지면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정치적 부담이 커졌고, 결국 후보자 스스로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용 후보자의 사퇴로 이재명 정부의 성평등가족부 장관 인선도 다시 원점에서 후보자를 물색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서울시 3대 공기업 부채 급증…“공공서비스 비용 분담·제도 지원 필요”

서울시 3대 공기업인 서울교통공사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서울에너지공사의 부채와 채무가 최근 5년 사이 모두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같은 재무 부담이 단순한 경영 악화에서 비롯됐다기보다는 공공서비스 제공과 정책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구조적 비용의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서울시의회가 발간한 '서울시 예산·재정 분석 제51호'에 따르면 2021~2025년 서울시 3개 지방공기업의 부채와 채무가 증가하면서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번 분석에는 각 기관의 재무제표와 결산 자료가 활용됐다. 보고서는 전체 부채 가운데 차입금과 공사채 등 원리금 상환 부담이 발생하는 금융부채를 채무로 분류했다. 서울교통공사의 총부채는 2021년 6조6072억원에서 2025년 7조7564억원으로 17.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채무는 3조5983억원에서 4조5344억원으로 26% 늘었다. 부채비율도 77.9%에서 96.6%로 높아졌으며, 차입의존도는 23.9%에서 28.7%로 상승했다. SH공사의 총부채는 17조6341억원에서 21조5830억원으로 22.4% 증가했다. 채무는 5조5042억원에서 9조537억원으로 64.5% 늘었다. 부채비율은 185.4%에서 205.8%로 상승했고 차입의존도 역시 20.3%에서 28.2%로 높아졌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세 기관 가운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총부채가 1703억원에서 3750억원으로 120.2% 증가했으며 채무는 895억원에서 2743억원으로 206.5% 급증했다. 부채비율은 51.4%에서 170.6%로 뛰었고 차입의존도 역시 17.8%에서 46.1%까지 상승했다. 기관별로 부채 증가의 배경은 차이가 있었다. 서울교통공사는 낮은 운임으로 인한 구조적 영업 적자와 공익서비스 제공에 따른 손실, 노후시설 개량을 위한 투자 수요 확대 등이 부채 및 채무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SH공사의 경우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공공임대주택 사업의 수익성 제약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분양사업에서 선투자한 뒤 나중에 회수하는 구조 역시 재무 변동성을 키우면서 차입금과 공사채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연료비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과 에너지 공급시설 확충을 위한 투자 확대가 장기차입금 중심의 부채 증가로 연결됐다. 서울시의회 보고서는 세 기관의 부채 증가를 단순히 경영 비효율의 결과로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봤다.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정책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구조적인 비용이 재무 부담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정책사업을 수행할 때 발생하는 구조적 비용에 대해서는 지방공기업의 자체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 차원의 합리적인 비용 분담과 제도적 지원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결국 서울시 3대 공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평가할 때 부채 규모 자체뿐 아니라 공공서비스와 정책사업 수행에 따른 비용 구조까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패트롤]경북도-안동시-예천군

◇경북, 국제행사 성과 문화관광 동력으로…문체부와 지역 중심 전략 모색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국제행사를 통해 넓힌 대외 인지도와 교류 기반을 지역 문화·관광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연결하기 위해 정부와 협력을 강화한다. 경북도는 12일 도청에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간담회를 열고 지역 중심의 문화·관광 생태계 구축과 관광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최 장관이 취임 이후 경북도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안동지역 관광 현장을 살펴본 데 이어 도 차원의 문화관광 정책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최 장관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사이의 문화 인프라 격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지역에서도 수준 높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한편, 수도권에 집중된 외국인 관광수요를 지방으로 분산할 수 있도록 지역 특화 콘텐츠와 관광 기반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경주 APEC 정상회의와 안동 한일정상회담 등을 통해 확보한 국제적 관심을 일회성 성과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관광자산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세계경주포럼 정례화와 경주 APEC 국제문화원 설립, 보문관광단지 대규모 리노베이션 등을 주요 과제로 건의했다. 경주를 국제적인 문화·관광·교류 거점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립 문화기관의 지역 유치와 이전 필요성도 제기했다. 수도권에 몰려 있는 문화시설을 지역으로 확대해 주민들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자체의 문화생태계를 키우겠다는 취지다. 경북이 최근 드라마와 OTT 콘텐츠 촬영지로 관심을 얻고 있는 점을 활용한 영상산업 육성 방안도 논의됐다. 세계유산과 전통문화, 자연경관을 콘텐츠 산업과 접목하고 제작 스튜디오와 관련 지원체계를 구축해 경북을 K-콘텐츠 제작 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경북도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제시된 사업을 중심으로 후속 실무협의를 이어가며 문화관광산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AI와 로봇 기술의 발전으로 여가의 가치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문화와 관광이 미래 국가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산업이 될 수 있는 만큼 국가 차원의 투자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민선 9기 첫 조직개편에서 신설한 식품한류산업국을 중심으로 지역 농수산물과 미식문화, 관광자원을 결합해 경북만의 K-관광 브랜드를 만들고 중앙정부와 다양한 문화관광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국 관광객 경북으로…지방공항 연계 관광상품 발굴 본격화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중국 여행업계를 상대로 지역 관광자원을 알리고 지방공항과 연계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에 나섰다. 경북도는 11일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지방공항 연계 한중 B2B 트래블마트 및 교류회'에 참여해 중국 여행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경북관광 홍보와 세일즈 활동을 펼쳤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 이진석 한국여행업협회 회장을 비롯해 중국여행사협회와 주요 여행사, 국내 지방자치단체 및 관광업계 관계자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경북도는 이번 행사를 중국 관광시장과 지역 관광자원을 직접 연결하는 비즈니스 기회로 활용했다. 특히 지방공항 연계 지역관광 활성화 설명회와 B2B 트래블마트에서 대구·청주·김해공항을 이용해 경북 주요 관광지를 방문할 수 있는 관광코스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중국 현지 여행사 관계자들과의 상담을 통해 경북의 관광자원을 실제 여행상품으로 구성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관광객 유치를 위한 현장 홍보도 병행했다. 도는 지방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이동 범위를 경북까지 확대함으로써 수도권에 집중된 방한 관광수요를 지역으로 분산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도 한중 여행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경북의 역사문화와 관광 경쟁력을 직접 소개했다. 이 지사는 경북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비롯해 신라·유교·가야문화와 한옥·종가문화 등 다양한 역사문화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K-푸드와 K-컬처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관광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이번 교류를 계기로 중국 여행업계가 경북의 관광지를 직접 살펴보고 경쟁력 있는 여행상품을 개발해 현지 관광객에게 소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북도는 앞으로 중국 여행업계와 협력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지방공항과 지역 관광지를 연결하는 상품 개발을 지원해 중국 관광객의 경북 방문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노사 협력으로 산업현장 지킨 8명…경북 산업평화대상 수상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상생과 협력을 통해 건전한 노사관계 형성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 근로자와 기업인 8명이 경상북도 산업평화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북도는 11일 스탠포드호텔 안동에서 '제29회 경상북도 산업평화대상' 시상식을 열고 산업현장에서 협력적 노사문화를 실천해 온 유공자들을 시상했다. 행사에는 수상자와 가족, 기업 관계자를 비롯해 이철우 경북도지사, 손인락 영남일보 사장, 이춘우 경북도의회 부의장, 권오탁 한국노총 경북지역본부 의장, 고병헌 경북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수상자는 근로자와 사용자 부문에서 각각 4명씩 모두 8명이 선정됐다. 후보자들은 도내 22개 시·군과 한국노총 경북지역본부, 경북경영자총협회, 경북동부경영자협회 등의 추천을 거쳤으며 양금희 경제부지사가 위원장을 맡은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최종 결정됐다. 근로자 부문 대상은 박순덕 세아특수강㈜ 포항공장 노조위원장이 받았다. 박 위원장은 선제적인 임금동결 등을 통해 무분쟁 노사문화를 만드는 데 힘쓰고 근로자 복지 확대와 노사합동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운영에도 기여했다. 지진과 산불 피해 성금 3억 원을 전달하는 등 지역사회 나눔활동에도 참여했다. 사용자 부문 대상은 이현식 아주스틸㈜ 대표이사가 차지했다. 이 대표는 고용승계 과정에서 노사분규 없이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정기적인 노사협의회를 운영했다. 구미와 김천지역에 2320억 원을 투자해 387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으며 AI 안전시스템 도입과 장학금 지원 등에도 힘써왔다. 근로자 부문에서는 윤광열 ㈜피엔디티 노조위원장이 금상, 이재열 포스코DX 노조위원장이 은상, 최병훈 ㈜일진 생산팀장이 동상을 받았다. 사용자 부문에서는 김진보 ㈜포스코엠텍 대표가 금상, 박병록 신흥택시㈜ 대표이사가 은상, 노병욱 ㈜도현 대표가 동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1997년 시작된 경상북도 산업평화대상은 올해까지 근로자 159명과 사용자 154명 등 모두 31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수상자에게는 중소기업 육성자금 우대와 국내 산업시찰 우선 선정 등의 혜택이 제공되며, 수상자에 한해 근로자 자녀 학자금 지원 우선 추천 특전도 주어진다. 이철우 도지사는 어려운 경제환경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노사가 대립보다 협력과 상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신산업 육성을 위해 산업현장의 노사 협력문화를 더욱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폐철길의 변신…안동 월영열차·와룡빛터널 관광객 맞는다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열차 운행이 멈춘 옛 중앙선 철길이 낙동강 풍경과 빛 콘텐츠를 즐기는 새로운 관광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안동시는 지난 9일 월영가람길에 들어선 '월영열차'와 '와룡빛터널' 개장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개장식에는 권기창 안동시장과 안동시의회 의장 및 시의원, 관광 관련 기관 관계자, 시민과 관광객 등이 참석했다. 두 시설은 중앙선 폐선부지를 활용해 조성한 월영가람길의 핵심 관광콘텐츠다. 월영가람길은 임청각을 출발해 성락하늘철교와 와룡빛터널까지 연결되는 2.6㎞ 구간으로 전망대와 휴식공간 등이 곳곳에 설치돼 있다. 월영열차는 임청각역과 와룡빛터널역 사이를 오가는 친환경 전기무궤도열차다. 성락하늘철교 등을 지나며 낙동강 주변 풍광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장거리 보행이 쉽지 않은 관광객이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560m 길이의 옛 철도터널을 활용한 와룡빛터널은 조명과 영상기술을 결합한 미디어 체험공간으로 꾸몄다. 구간마다 서로 다른 빛과 영상 콘텐츠를 배치해 과거 철도시설의 분위기와 현대적인 미디어 연출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월영열차 운행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왕복요금은 3천 원이다. 와룡빛터널 역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성인 5천 원, 중·고등학생 3천 원, 초등학생 1천 원이다. 두 시설 모두 매주 월요일 문을 닫는다.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에는 이후 첫 번째 평일이 휴무일이다. 안동시는 월영열차와 와룡빛터널을 월영교와 임청각 등 인근 명소와 연계해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새로운 관광축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권기창 시장은 옛 철길의 역사성과 낙동강 수변경관, 빛 콘텐츠가 결합된 공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시민과 관광객이 오래 머물며 즐길 수 있는 명소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축제장 누비며 외국인 돕는다…안동시 공무원 '글로벌 호스트' 출격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 공무원들이 외국인 관광객의 통역과 관광 안내를 담당하는 '지방 외교관'으로 축제 현장에 나선다. 안동시는 오는 24일 개막하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 외국인 방문객을 대상으로 '글로벌 호스트-찾아가는 축제안내소'를 처음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외국인 관광객이 언어 문제로 축제 이용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통역과 관광정보를 현장에서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한 장소에 머무는 기존 관광안내소와 달리 통역 인력이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축제장 곳곳을 직접 찾아다니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축제 일정과 프로그램은 물론 안동의 주요 문화·관광자원을 소개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통역도 지원한다. 서비스를 담당하는 주축은 '글로벌 안동 공무원 통역지원단'이다. 국어 능력을 갖춘 안동시 공무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2022년 출범했으며 현재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4개 언어 분야에서 45명이 활동하고 있다. 시는 현장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11일 시청 청백실에서 통역지원단 실무교육과 발대식도 진행했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의 '찾아가는 글로컬 러닝센터'와 연계한 교육에는 윤영혜 한양대학교 ERICA 글로벌문화통상대학 교수가 강사로 참여했다. 글로벌 매너와 공직자의 국제적 소양, 지역 특성을 활용한 지방외교 활성화 방안 등을 중심으로 강의가 진행됐다. 국제 의전과 통역 실무, 외국인 관광객 응대 방법과 찾아가는 축제안내소 운영 방향 등 실제 축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내용도 교육에 포함됐다. 발대식에 참석한 단원들은 관광객의 불편을 해소하는 통역 역할을 넘어 안동의 문화와 매력을 세계에 전달하는 '글로벌 호스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통역지원단이 외국인 방문객에게 안동의 첫인상을 전달하는 동시에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지방외교의 실무자라며 관광객들이 불편 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통역지원단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 이어 세계인문도시네트워크 총회와 21세기 인문가치포럼 등 각종 국제행사에서도 통역과 의전 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안동시는 이를 통해 공무원이 직접 참여하는 현장 중심 지방외교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홍지민·리사·송은혜가 채운 예천의 밤…'3DIVA' 갈라콘서트 호응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뮤지컬 배우 홍지민과 리사, 송은혜가 예천 무대에서 각자의 매력과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특별한 공연을 선사했다. (재)예천문화관광재단은 지난 12일 예천군문화회관에서 개최한 '3DIVA 뮤지컬 갈라콘서트'를 관객들의 호응 속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날 무대에는 뮤지컬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온 홍지민, 리사, 송은혜가 올라 대중에게 친숙한 뮤지컬 명곡들을 들려줬다. 세 배우는 각자의 음색과 개성을 살린 솔로 무대로 공연의 분위기를 이끌었으며, 함께 꾸민 무대에서는 서로 다른 목소리가 어우러지는 풍성한 하모니를 선보였다. 관객들은 배우들의 열정적인 무대와 가창에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예천문화관광재단은 이번 갈라콘서트를 비롯해 군민들이 지역에서 다양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획공연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앞으로도 특정 연령이나 장르에 한정하지 않고 공연 프로그램의 폭을 넓혀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안병윤 이사장은 무대를 꾸민 배우들과 공연장을 찾아준 군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지역 주민들이 일상 가까운 곳에서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을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가을 춘천 곳곳 축제로 들썩…건강·문화부터 세계 태권도까지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완연한 가을에 접어든 춘천에서 주말부터 건강·문화 행사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공지천과 의암공원, 강촌, 원도심에서 시민 참여 행사가 열린 데 이어 16일에는 세계 85개국 선수단이 참가하는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가 개막한다. 12일 공지천 하천길에서는 춘천형 건강도시의 출발을 알리는 'THE 건강한 춘천 걷기축제 및 건강도시 비전 선포식'이 열렸다. 시민들이 공지천 일대 2.4㎞ 구간을 함께 걸으며 일상 속 건강 실천에 동참했다. 행사장에는 체성분 측정과 혈관 건강 확인, 금연 상담, 치매 예방, 심폐소생술 등 다양한 건강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춘천시는 이날 '모두가 누리는 건강도시, THE 건강한 춘천'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일상건강과 의료돌봄, 마음건강, 건강환경을 중심으로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건강을 누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인근 의암공원 푸른쉼터에서는 '다양성이 축제가 되는 순간'을 주제로 제2회 춘천 세계문화축제가 펼쳐졌다. 다문화가족과 시민들은 중국 전통 공예와 캄보디아 왕관, 이탈리아 베네치아 가면, 케냐 마사이족 구슬팔찌 만들기 등을 체험했다. 각국의 전통의상과 먹거리, 공연도 어우러졌다. 강촌 출렁다리 일원에서는 '강촌 숲속에서 미리 만나는 한가위'를 주제로 강촌 물빛마켓이 열렸다. 주민과 농가가 준비한 농산물과 지역 생산품, 수공예품이 장터를 채웠고 떡메치기와 소원등 만들기, 꽃 팔찌 만들기 등 체험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원도심도 공연과 체험으로 북적였다. 상상어울림센터에서 열린 '북적북적 페스티벌 시즌2'에서는 청소년 공연과 키링·슬라임·팝업북 만들기, 곡예와 마술 공연 등이 펼쳐졌다. 아이디어도서관에서는 춘천도시재생 기록단 스트리트리포터가 펴낸 'Side B vol.2' 출간 기념 북토크가 열렸다. 시민 리포터들은 익숙한 거리와 오래된 가게, 그곳을 지켜온 사람들을 취재하며 발견한 춘천의 모습을 관객들과 나눴다. 전시는 오는 27일까지 이어진다. 주말에 달아오른 분위기는 이번 주 국제 스포츠와 독서문화 행사로 이어진다.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송암스포츠타운 에어돔에서는 '춘천 2026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세계 85개국에서 2269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공인품새와 자유품새 등 42개 부문에서 기량을 겨룬다. 대회를 앞두고 춘천을 찾은 해외 선수단과 지역사회의 교류도 이미 시작됐다. 영국 품새 국가대표팀은 공식 일정에 앞서 춘천에 도착해 지난 12일 금호태권도장에서 훈련했다. 13일에는 테이크원 태권도장에서 오전과 오후 두 차례 훈련을 이어갔다. 지역 태권도장들이 대회를 앞둔 선수단에 훈련 공간을 제공하면서 세계선수권을 맞는 분위기가 경기장 밖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책을 매개로 시민들이 만나는 자리도 마련된다. 18일 오후 7시 조운동 아이디어도서관에서는 독서 네트워킹 프로그램 '리딩웨이브 for 아이디어'가 열린다. 참가자들이 자신에게 영감을 준 책 한 권을 가져와 함께 읽고 서로 책을 추천하며 생각과 경험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책을 읽고 기록하며 취향을 공유하는 '텍스트힙' 문화가 확산하는 가운데, 조용히 책을 읽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독서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문화 활동으로 확장한다는 취지다. 대한민국 독서대전과 맞물려 마련된 이번 프로그램은 시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책을 매개로 서로의 취향과 생각을 나누는 자리로 운영된다. 건강을 위해 함께 걷고, 세계 각국의 문화를 체험하고, 지역 농산물과 생활문화를 즐긴 주말에 이어 세계 태권도인들이 춘천에 모이고 시민들은 다시 책을 사이에 두고 만난다.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는 16일부터 20일까지 송암스포츠타운 에어돔에서 열리며, 18일에는 조운동 아이디어도서관에서 독서 네트워킹 프로그램 '리딩웨이브 for 아이디어'가 진행된다. 춘천을 대표하는 제38회 춘천인형극제도 가을 축제 열기를 더하고 있다. 지난 10일 개막한 인형극제는 16일까지 7일간 춘천인형극장과 축제극장몸짓, KT&G 상상마당 춘천 등 춘천 곳곳에서 열린다. '경계를 넘나드는 인형'을 주제로 한국을 비롯해 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미국·스위스 등 10개국 99개 팀이 참가해 105개 작품을 총 193회 선보인다. 국내외 초청작과 야외공연, 특별공연 등이 이어지면서 춘천 도심 곳곳이 인형극 무대로 변하고 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문경레저타운-문경관광개발, 용역 검 수 자료 놓고 갈등

레저타운 “7개월 째 일부 자료 미 제출·현장 확인도 거부" 실제 인건비 등 필수 경비 우선 지급…관리비는 검 수 완료까지 보류 개인정보 보호·검수 범위 놓고 양측 입장 차…계약 절차 투명성 쟁점 문경=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문경레저타운과 시설 관리 용역 업체 인 문경관광개발이 용역 대금 지급을 위한 검 수 자료 제출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13일 문경시에 따르면 문경레저타운은 문경골프장과 문경새재리조트 시설 관리 용역을 맡고 있는 문경관광개발이 실제 인건비 지급 내역 등 일부 검 수 자료 제출과 현장 확인에 응하지 않아 관리비 등 일부 용역 대금 지급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다만 청소와 시설 관리, 객실 정리 등 현장에서 실제 용역을 수행한 근로자들에게 지급돼야 할 임금 등 필수 경비는 우선 지급해 근로자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안의 핵심은 용역 대금을 지급하기 전 발주 기관이 어디까지 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지, 계약 상대방이 어느 범위까지 검 수 자료를 제출해야 하는 지에 있다. 문경레저타운에 따르면 회사는 산업 부 산하 기관과 문경시 등이 출연한 기관으로, 계약 이행 여부를 확인한 뒤 용역 대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관련 계약 법령과 내부 절차에 따라 문경관광개발 측에 검 수 자료 제출을 요구해 왔다. 문경레저타운 측은 특히 실제 인건비 지급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자료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문경관광개발은 일부 자료만 제출하고 나머지 자료에 대해서는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제출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문경레저타운은 자료를 직접 제출하기 어렵다면 현장에서 관련 내용을 확인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고, 지난 10일 직원들이 현장 확인에 나섰으나 확인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경레저타운은 관련 검 수 자료가 약 7개월 동안 충분히 제출되지 않았다며 지속적으로 보완 제출을 요구해 왔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검수 절차를 둘러싼 양측의 입장 차이가 장기화될 경우 용역 대금 지급 뿐 아니라 시설 관리 업무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또 실제 근로자에게 지급된 임금과 계약 상 인건비가 일치하는지, 관리비와 각종 경비가 계약 내용대로 집행됐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어떤 자료가 필요한지도 향후 쟁점이 될 전망이다. 반면 인건비 지급 자료에는 근로자의 임금과 개인 신상 정보 등이 포함될 수 있는 만큼 개인정보 보호와 계약 상 검 수 권 사이의 적정한 기준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따라서 단순히 '자료 제출 거부' 여부 만을 놓고 판단하기보다는 계약서 상 제출 의무가 명시돼 있는지, 발주 기관의 자료 요구 범위가 적정한지, 개인정보를 가린 상태에서도 검 수가 가능한지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경레저타운은 “지난 7개월 동안 제출되지 않은 검 수 자료를 계속 요구해 왔다"며 “과거 잘못된 관행이 있었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청소·시설관리·객실정리 등 실제 용역을 제공한 직원들의 임금은 최대한 보장해 근로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다만 이번 사안과 관련한 문경관광개발 측의 구체적인 입장과 자료 미 제출 사유, 현장 확인에 응하지 않은 이유 등은 추가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번 갈등은 결국 공공 기관 성격의 발주 처가 용역 비 집행의 투명성을 어느 수준까지 검증할 수 있는지, 용역 업체의 영업·개인정보 보호 범위는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금오공대, 대경권 첨단인재 육성 거점으로…국비 600억·3000명 키운다

교육부 '초광역 성장엔진 인재육성사업' 주관대학 선정 2026~2029년 반도체 소부장·AI 제조로봇 융합인재 양성 대구·경북 8개 대학·15개 기업 참여…취업·창업·지역정주까지 연계 구미=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국립금오공과대학교가 대구·경북의 반도체 첨단소재·부품·장비와 AI 제조로봇 산업을 이끌 초광역 인재양성의 중심축을 맡는다. 13일 구미시에 따르면 금오공대는 교육부가 올해 처음 추진한 '초광역 성장엔진 인재육성사업'에서 대경권 컨소시엄 주관대학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에는 전국에서 19개 컨소시엄이 신청했으며 이 가운데 6개 모델이 최종 선정됐다. 초광역 성장엔진 인재육성사업은 지방정부와 대학, 기업이 지역 경계를 넘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전략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공동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대학 교육에 그치지 않고 취·창업과 지역 정주, 기술사업화까지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금오공대가 이끄는 대경권 컨소시엄은 경북도가 주관하고 대구시가 참여한다. 특히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국비 600억 원을 투입해 반도체 첨단소재·부품·장비(소부장)와 AI 제조로봇 분야 융합인재 30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사업에는 금오공대를 비롯한 대구·경북 8개 대학과 15개 기업이 참여한다. 대학 간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기업 수요를 반영한 현장 중심 교육을 확대해 산업현장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교육 이후에는 취업과 창업, 지역 정주까지 연계하는 인재양성 체계도 구축한다. 구미 입장에서는 이번 사업이 지역 주력산업의 고질적인 전문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대학과 기업 간 인재 공급망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오공대는 반도체와 AI 제조로봇 등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대구·경북 대학 및 기업과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정부의 '5극3특' 대경권 성장전략과도 연계해 개별 대학과 지자체 단위에 머물던 인재양성을 광역권 차원으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금오공대는 이와 함께 반도체·로봇·이차전지·모빌리티·바이오 등 5대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초광역 공유대학에도 참여한다. 영남대와 포항공대 등 참여 대학들과 기업 연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공동연구와 연구·교육 장비 공동 활용 등을 추진해 대학 간 협력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금오공대가 기존에 추진해 온 지역산업 연계 인재양성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주목된다. 경북도의 앵커사업(구 RISE사업)을 통해 금오공대에는 5년간 총 540억 원이 지원된다. 이를 기반으로 지역산업 맞춤형 인재양성과 산학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U시티 인재양성 및 혁신기술개발 사업을 통해서는 반도체·방산 분야 전문인력 육성과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지역 인재의 취업과 정착 기반도 확대하고 있다. 기존 사업에 이번 초광역 성장엔진 인재육성사업이 추가되면서 금오공대를 중심으로 한 구미의 산학협력 규모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관건은 대규모 재정 투입이 실제 지역 취업과 정주로 얼마나 이어지느냐다. 인재를 양성한 뒤 수도권 등으로 빠져나가는 구조를 막기 위해서는 지역 기업의 양질의 일자리 확대와 정주 여건 개선이 동시에 뒷받침돼야 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금오공대의 이번 공모사업 선정은 지역의 교육·산업 역량을 대구·경북권으로 확장하고 전략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공동으로 양성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수한 인재가 지역에서 배우고 일하며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구미시, 내년 정부예산안에 국비 2700억 반영…역대 최대

전년보다 350억·15% 증가…첨단산업·SOC·재난예방 사업 대거 포함 AX실증산단·반도체 테스트베드·구미~군위 고속도로 등 반영 국회 심의 단계서 추가 증액 총력…“12월까지 국비 확보 전 계속" 구미=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구미시가 2027년도 정부 예산안에 2700억 원 규모의 국비 사업을 반영시키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구미시는 복지 예산 등 일반 국고 보조금을 제외한 국비 건의 사업 기준으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2700억 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350억 원, 15% 증가한 규모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번 정부예산안에는 구미시가 미래 먹거리로 육성 중인 첨단산업부터 광역 교통 망, 스마트 도시, 재난 예방 인프라까지 주요 현안 사업이 고르게 포함됐다.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AX실증산단 구축'에 50억 원이 반영됐다. 산업현장에 인공지능 전환(AX)을 접목해 제조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으로, 구미국가산업단지의 디지털 전환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반도체 장비 챔버 용 소재·부품 제조·검증 테스트베드 구축'에 35억 원이 반영됐다. 반도체 장비 핵심 소재·부품의 개발과 성능 검증 기반을 구축해 지역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스마트제조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구축'에는 31억 원, '디지털 커머스 전문 기관 소담스퀘어'에는 7억 원이 각각 반영됐다. SOC 분야에서는 구미와 군위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사업비 14억 원이 정부안에 담겼다. 대구경북신공항 개항과 연계해 구미 산 단의 물류 접근성을 높일 핵심 교통 망으로 꼽힌다. 강 소 형 스마트 도시 조성 사업에도 10억 원이 반영돼 도시 정 주 환경과 생활 인프라 개선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재난 예방 분야에서는 도개 지구 풍수해 생활권 종합 정비 사업 12억 원과 교동 지구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사업 7억 원이 반영됐다. 집중호우와 자연재해에 대비한 지역 방재 인프라 확충에도 국비가 투입된다. 구미시는 이번 성과가 연초부터 추진해 온 국비 확보 전략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시는 국비 확보 전략보고회를 시작으로 기획예산처와 산업통상부,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를 지속적으로 방문해 주요 사업의 필요성과 정부 지원의 당위성을 설명해 왔다. 특히 정부의 재정 투자 방향과 국가 산업 정책에 맞춰 사업 논리를 보완하고 중앙 부처와 협의를 이어온 것이 정부 예산안 반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정부 예산안 반영이 최종 국비 확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정부안은 국회 심의와 의결 절차를 거쳐 오는 12월 최종 확정된다. 이에 따라 구미시는 지역 국회의원과 국회 상임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과 공조 체계를 가동해 정부안에 포함된 사업비를 지키는 동시에 주요 현안 사업의 추가 증액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정부안 반영은 국가 정책 방향에 맞는 사업 논리를 만들고 세종과 국회를 지속적으로 찾아다닌 노력의 결과"라며 “예산이 최종 확정되는 12월까지 한 푼의 국비라도 더 확보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청년공감] “잠 설치고 야식 못 참아”… 대학 기숙사생 건강 잔혹사

기숙사 생활은 대학생들에게 가장 익숙한 공동생활 형태다. 그러나 편리함 뒤에는 다양한 건강 문제가 숨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생들은 수면 부족, 식습관 붕괴, 감염 문제, 정신적 피로 등을 동시에 경험하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공동생활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기숙사 생활에서 가장 먼저 무너지는 것은 수면 패턴이다. 대학생 김민수 씨(23)는 “룸메이트와 생활 패턴이 달라 밤마다 잠을 설친다"며 “아침 수업이 있어도 수면이 부족한 날이 많다"고 말했다. 연세대에 재학 중인 이모 씨(22) 역시 “시험 기간에는 밤샘이 일상이 되는데 같이 사는 친구들도 비슷한 상황이라 서로 영향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 사람의 생활 습관이 같은 방을 쓰는 학생들에게 그대로 영향을 준다는 설명이다. 기숙사 내 소음 문제도 학생들의 피로를 키우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 유학 상담 관계자는 “기숙사에서는 생활시간이 다른 학생들이 함께 지내다 보니 소음 관련 불만이 꾸준히 나온다"며 “수면 부족뿐 아니라 정신적인 피로감도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이어졌다.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활동하는 아이디 JOOO는 “기숙사에 들어온 뒤 생활 리듬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적었다. 불규칙한 식사와 잦은 야식 문화도 학생들의 건강을 흔드는 요인이다. 서울의 한 대학 기숙사에 거주하는 박지현 씨(여·21)는 “식사 시간이 일정하지 않아 끼니를 자주 거른다"며 “배달 음식에 의존하다 보니 건강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서울 노량진에서 기숙사 생활을 했던 취업 준비생 염모 씨(26)는 “야식을 먹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혼자 빠지기 어렵다"며 “시간표보다 방 분위기에 따라 생활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디시인사이드 이용자 BOO 역시 게시물에서 “기숙사 특유의 야식 문화 때문에 체중이 급격히 늘었다"고 토로했다. 학생들은 혼자 식단을 관리하기 어려운 분위기를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보건학 전공자 정수현 씨(여·24)는 “스트레스가 쌓이면 운동이나 식단 관리가 무너지기 쉽다"며 “기숙사는 이런 악순환이 빠르게 반복되는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생활하는 만큼 위생 문제도 쉽게 발생한다. 강원도 춘천의 한 대학 기숙사에 거주하는 최모 씨(여·20)는 “공용 공간을 함께 사용하다 보니 감기가 한 번 돌면 방 전체로 빠르게 퍼진다"고 말했다. 최씨는 “화장실이나 세탁실처럼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이 많아 위생 관리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공동생활 특성상 개인이 조심하더라도 감염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어렵다는 의미다. 학생들은 정신적인 피로감도 크게 호소했다. 기숙사 거주 경험이 있는 대학생 김모 씨(24)는 “혼자만의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작은 갈등도 크게 느껴질 때가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생 이지은 씨(여·22)는 “시험 기간에는 방 안 분위기 자체가 예민해져 스트레스가 더 심해진다"고 전했다. 좁은 공간에서 장기간 공동생활을 이어가며 긴장감이 누적된다는 이야기다. 전문가들은 기숙사 건강 문제를 개인의 책임으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생활지도 상담사 김도윤 씨(29)는 “기숙사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 사는 공간"이라며 “같이 운동하고 적정 시간에 함께 쉬는 문화가 형성돼야 건강 문제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학생들은 “혼자 버티는 방식으로는 건강 관리를 이어가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공동생활 공간인 만큼 생활 습관 역시 함께 조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상무 기자·박규민 강원대 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 rokm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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