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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법원, 삼성전자 파업에 제동…4%대 강세

삼성전자가 법원의 파업 제한 결정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노조 총파업 장기화 우려가 일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오후 1시23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44% 오른 28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6% 넘게 오르기도 했다. 이날 수원지법 민사31부는 삼성전자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등 노조를 상대로 낸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 일부를 인용했다. 재판부는 생산시설 손상 방지와 제품 변질 방지를 위한 필수 인력 및 설비 운영을 평상시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LG전자를 얕보지 마라’ 목표가 돌파 랠리…증권·신평 ‘동시 베팅’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올리면 하루 만에 실제 주가가 이를 넘어서는 이례적인 현상이 LG전자에서도 나타났다. 최근 가파른 주가 랠리가 이어지면서다. 연초 이후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나타났던 코스피 급등 흐름과 유사한 모습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5일, 전날 대비 10.83% 오른 24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나증권이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23만원으로 44% 상향한 지 하루 만에 이를 넘어선 것이다. 비슷한 흐름은 하루 전에도 나타났다. LG전자 주가는 13일 전 거래일(18만4900원) 대비 3.52% 오른 19만1400원에 마감했고, 장중에는 19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앞서 12일 유진투자증권이 목표주가를 기존 13만2000원에서 19만5000원으로 상향한 직후다. LG전자 주가는 지난주에만 60% 가까이 급등했다. 15일 장중에는 26만65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승이 단순한 유동성 장세에 편승한 급등과는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실적과 재무체력, 미래 성장 기대감이 동시에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12일 목표주가를 19만5000원으로 상향하며 로봇 부품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을 핵심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은 LG전자가 현재 창원에 액추에이터 파일럿 라인을 구축 중이며, 연내 자사 상업용 로봇에 우선 적용한 뒤 내년부터 외부 매출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와의 협업 기대감도 반영됐다. LG전자는 엔비디아와 홈 환경 데이터 공유를 기반으로 홈로봇 개발 관련 협력을 진행 중이다. 피지컬 AI·AI 데이터센터·모빌리티 분야에서도 협업을 논의하는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AI 데이터센터용 칠러 사업에서도 북미 빅테크향 퀄테스트가 막바지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했다. 기존 고객 외 추가 빅테크 기업과의 테스트도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이주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쟁사들의 사업 부진·축소 흐름과 달리 LG전자 HS부문은 성장성과 수익창출 능력을 입증하고 있고, 원가 부담 심화 우려에도 MS사업부의 턴어라운드 방향성이 뚜렷하다"며 “VS사업부 역시 5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중반 이상의 마진율을 기록하며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LG전자가 적극적으로 로봇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3월 주주총회에서 내년으로 밝혔던 클로이(CLOi) 기술검증(PoC) 시점을 올해 상반기로 앞당겼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와의 피지컬 AI·AI 데이터센터·모빌리티 협업 가능성 역시 주요 모멘텀으로 제시했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수요 회복은 제한적이나 구조조정에 따른 고정비 절감, 판가 인상을 통해 MS 부문의 흑자전환이 기대된다"며 “하반기에는 관세 환급에 따른 일회성 이익 또한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기대도 높다. 하나증권은 LG전자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94조3311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조8000억원으로 5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OPM)은 4.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용평가사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5일 LG전자 무보증사채의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신용등급은 AA를 유지했지만, 아웃룩 상향은 사실상 등급 상향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신평은 기업간거래(B2B) 매출 비중이 올해 1분기 기준 36%까지 확대되며 경기 민감도가 낮아진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22~2024년 연간 1조원 안팎의 지분법 손실 요인이었던 LG디스플레이가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영업외손익 부담이 완화된 점도 반영됐다. 재무구조 개선도 두드러진다. LG전자의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7조4000억원에서 올해 말 5조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를 통한 1조8000억원 규모 자금 유입과 LG디스플레이 대여금 1조원 회수 등의 영향이다. 순차입금의존도는 10% 이하, EBITDA/매출액 10% 이상이라는 신용등급 상향 기준도 모두 충족한 상태다. 증권가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LG전자의 체질 변화 가능성에 주목해왔다. 비용 정상화와 사업 믹스 개선으로 이익의 지속성과 가시성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면서 미래에셋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서는 로봇과 AI가 추가 성장 축으로 부상했다"며 “증권사의 목표주가 상향이 미래 성장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면, 신용평가사의 아웃룩 상향은 현재 재무체력에 대한 검증이라는 평가다. 현재와 미래 모두에서 동시에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현대해상, 어닝 서프라이즈·수익성 개선 전망에 두자릿수↑

18일 장 초반 현대해상이 강세다. 예상을 뛰어넘는 1분기 호실적과 앞으로의 수익성 개선 전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3분 현재 현대해상은 전 거래일 대비 3600원(10.79%) 오른 3만6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해상은 올해 1분기 별도 순이익이 2233억원이라고 밝혔다. iM증권에 따르면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9% 상승한 수치로,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실적이다. 이러한 호실적의 배경으로는 장기보험 손익이 개선된 점이 꼽힌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실손 관련 RA 제도 변경 효과로 손실계약비용이 약 900억원 환입되며 장기보험 손익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주성엔지니어링, 차세대 반도체 장비 출하 소식에 급등세

주성엔지니어링 주가가 18일 장 초반 23% 급등했다. 원자층박막성장(ALG) 반도체 장비 출하 소식에 투자심리가 모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45분 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3.39%(3만2800원) 오른 3만2800원이다. 반도체 장비 기업 주성엔지니어링은 세계 최초로 원자층박막성장 제조 장비를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공급하는 출하식을 16일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주성엔지니어링의 ALG 장비는 기존 원자층증착 장비를 진화시킨 것으로 공정 정밀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기술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회사는 ALG 기술이 반도체에 이어 디스플레이, 태양광 장비에도 확대 적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코스피 4%대 급락에 7200선 후퇴...환율도 1500선 재돌파[개장시황]

코스피 지수가 18일 장 초반 약세다. 지난 금요일 미국 채권 금리發 충격이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도 다시 1500선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2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3%(324.69포인트) 내린 7168.49다. 코스피는 0.67% 하락한 7443.29에 개장한 직후 급락하기 시작했다. 코스피 지수 급락에 9시19분경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들어 9번째 매도 사이드카다.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 선물 가격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 이상 1분 넘게 하락하면 발동된다. 발동 이후 5분간 코스피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일시 정지된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이날도 외국인은 팔고 개인은 사고 있다. 외국인은 홀로 486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052억원, 87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7일 이후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도해 29조9603억원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모두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0.74%)와 SK하이닉스(-3.13%), 삼성전자우(-2.17%), SK스퀘어(-4.28%) 등 반도체 관련 대형주는 하락하고 있다. 현대차(-5.68%), LG에너지솔루션(-4.80%), 삼성전기(-4.75%) 등도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4.70%(53.12포인트) 내린 1076.70이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개인은 홀로 97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88억원, 24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5월 이후 주요국 증시는 반도체 등 AI주가 만들어낸 신고가 랠리를 누리면서, 매크로와 지정학 불확실성에 대한 민감도를 낮게 가져갔다"면서 “그러나 지난 금요일 미국 10년물 금리가 심리적인 임계점으로 여겨졌던 4.5%를 돌파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익 모멘텀 개선과 AI 투자 확대 가능성 등 기존 증시 상승 재료는 훼손되지 않았지만 동시에 주가 상승 속도 자체가 단기 리스크 요인"이라며 “이 같은 지수 레벨 및 속도 부담이 타이밍 상 미국 금리 급등과 맞물리면서 한국, 미국, 일본 등 반도체주의 영향력이 높았던 증시에 단기적인 포지션 청산 유인을 제공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0.4원 오른 1501.2원으로 출발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美 기술주 급락…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하락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8일 장초반 하락세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들이 동반 하락한 영향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27% 하락한 26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4.23% 내린 174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5일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 모두 흘러내렸다. 특히 기술주 하락 폭이 더 컸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7.29포인트(-1.07%) 내린 49526.17에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92.74포인트(-1.24%) 내린 7408.50을 가리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10.08포인트(-1.54%) 하락한 26225.14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4.42%), 마이크론(-6.69%), 인텔(-6.18%), AMD(-5.69%)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코스피 과열 우려 속 급락…“기존 긍정론 유지할 때” [주간증시]

지난주(11~15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지며 8000선을 돌파한 후 이내 하락 전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관련 강경 발언과 미국 금리 상승 부담이 겹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내 증시에 대한 기존의 긍정적인 전망을 바꿀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란 전쟁 평화협상에 대해 “더 이상 참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고 시중 금리가 상승하던 상황에서 나왔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첫 거래일인 1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2% 급등한 7822.24를 기록하며 단숨에 8000선을 목전에 뒀다. 12일에는 2.29% 하락 전환했지만, 13~14일 잇달아 상승하면서 8000선 턱 밑까지 올랐다. 다만 마지막 거래일인 15일에는 6.12% 하락하면서 7493.18까지 내려앉았다. 수급으로 보면 외국인은 5거래일간 연속 매도했다. 한주간 외국인은 19조9930억원 규모의 물량을 쏟아냈다. 반면 개인·기관은 이를 받아내며 지수를 받쳤다. 지난주 초중반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반도체와 자동차주가 강세를 보이며 시장을 주도했다. 특히 자동차 업종의 주가 강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그룹의 로봇 사업 기대감이 직접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5일의 경우 반도체는 부진했으나, 로봇과 2차전지가 강세였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로보틱스 자회사인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 추진 여부가 다음달 중으로 결정될 것이란 언론 보도가 주가 상승의 트리거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난 15일 반도체 종목이 크게 빠지며 코스피지수 낙폭이 확대됐다. 장중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다.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이 전 거래일 대비 5% 이상 하락한 후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된다. 시장 과열을 완화하기 위해 프로그램 매매가 5분간 중단된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에 대한 기존의 긍정적 전망을 바꿀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적 기대치가 여전히 높다는 판단에서다. 박기량 삼성증권 연구원은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반도체 업종의 이익 모멘텀은 견조하다"며 “향후 시장은 거시적 변수가 심화될수록 역설적으로 이익 체력이 튼튼한 반도체 주도주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등 증시 주도주에 대한 단기적 대안 확보를 위해 순환매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밸류체인 내에서 확산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통신장비·2차전지·신재생에너지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오는 22일 일반인 대상으로 판매되는 국민성장펀드가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모집액 6000억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는 AI 반도체와 바이오, 2차전지 등 전략산업 육성이 목적이다. 정부가 손실을 우선 부담하는데다, 세제혜택도 주기 때문에 투자자 관심이 쏠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000억원이 특정 테마나 중소형주에게는 작지 않은 규모"라며 “150조원 프로젝트의 시작점이라는 점에서 후속 투자 기대가 중소형주 수급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스피의 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빨랐다는 점은 우려할 만한 요소로 지목된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4일 코스피지수 50일선 이격도는 2000년대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50일선 이격도는 현재 주가가 50일 이동평균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당일 주가를 해당일의 이동평균 주가로 나눈 뒤 100을 곱해 계산)다. 이 지표가 높을 경우 투자자는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해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질 수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테크 등 주요 기업 실적발표가 마무리돼가고 시선이 매크로로 이동하는 가운데 지정학, 금리 등 불편한 요인이 부각된 점은 오늘 하락이 단발성이 아닐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반도체 ETF, 단순하게 딱 세 가지로 나눠봐라”…삼성운용 정재욱 팀장[ETF딥다이버]

올해 국내 증시는 반도체를 떼놓고 얘기할 수 없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도 반도체 신상품이 연일 나온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압축형 ETF부터 커버드콜, 채권혼합형, 소재·부품·장비를 담은 상품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선택지가 넓어진 만큼 투자자 고민도 커지고 있다. 정재욱 삼성자산운용 ETF운용3팀장은 반도체 ETF 투자법에 대해 “결국 단순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대표주 ETF, 소부장 ETF, 산업 전반 ETF 등 세 가지로 나눠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KODEX200, AI반도체TOP2플러스, AI반도체핵심장비, AI전력핵심설비 등을 운용 중인 정 팀장을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삼성자산운용 본사에서 만나 반도체 ETF 투자 전략과 AI 반도체 시장 전망을 들었다. 수많은 반도체 ETF는 이름만 비슷할 뿐 담고 있는 종목과 전략은 제각각이다. 정재욱 팀장은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본인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나누면 된다"며 세 가지 분류를 제시했다. 첫째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표 종목에 집중하는 압축형 ETF, 둘째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ETF, 셋째는 반도체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ETF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을 높인 압축형 ETF를 기본 축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현재 한국 증시 자체가 반도체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반도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도 삼성전자·하이닉스 중심 ETF 비중을 60~70% 정도 가져가고, 나머지를 소부장 ETF로 채우는 방식이 가장 정석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모리 업황이 강하면 삼성전자·하이닉스 비중을 더 높이고, 이후 낙수효과가 기대되는 시점에는 소부장 ETF 비중을 늘리는 식으로 대응하는 것이 시장 흐름을 따라가기 좋다"고 덧붙였다. 최근 ETF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절반 가까이 담은 '압축형 ETF'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ETF 본연의 분산 투자 취지와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정 팀장은 “현재 시장 자체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이를 집중 투자라고만 보기는 어렵다"며 “압축형 ETF와 소부장 ETF를 함께 조합하면 충분히 분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적인 테마 ETF는 산업 전체를 한 상품으로 담는 경우가 많지만 반도체 ETF는 이미 산업 전반·압축형·소부장 등으로 세분화돼 있다"며 “투자자들이 여러 ETF를 조합하면서 스스로 포트폴리오를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이 반도체 ETF 시장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대형주조차 단기 급등 후 차익 실현 매물에 하루에도 5~6%씩 빠지는 장면이 반복되면서 '과열' 논란도 커지고 있다. 정 팀장은 이에 대해 '변동성과 구조적 성장은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정 팀장은 “주가는 단기적으로 5~10%씩 조정받을 수 있지만 중요한 건 실적과 산업 성장"이라며 “AI는 이미 대중화 단계로 진입했고, 사용량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이맘때만 해도 AI 쓰는 사람을 주변에서 찾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오히려 안 쓰는 사람을 찾기 어렵다"며 “AI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진 만큼 결국 관련 인프라 투자도 계속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산업이 성장하려면 결국 더 많은 연산 능력과 반도체가 필요하다"며 “AI와 반도체는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고 강조했다. 국내 반도체와 미국 반도체 중 어느 쪽이 더 유망하냐는 질문에는 “둘 다 가져가는 게 정답"이라면서도 현 시점에서는 한국 반도체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더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은 설계 중심, 한국은 메모리 제조와 부품 공급 중심이라는 차이가 있다"며 “다만 현재 한국 시장은 전반적인 재평가 구간에 들어와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한국 반도체가 더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13일 KODEX AI반도체 명칭을 AI반도체TOP2플러스로 바꾸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중을 절반으로 늘리고 삼성전기를 신규 편입했다. 정 팀장은 “시장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ETF도 계속 변화해야 한다"며 “반도체 ETF를 한 번 출시하고 그대로 두는 것이 아니라 시장 변화를 얼마나 빠르게 반영하느냐가 운용 성과를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 편입에 대해서는 “과거에는 전통적인 반도체 기업으로 인식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반도체 기판과 AI 관련 밸류체인에서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시장 구조 변화가 지수에 반영된 사례"라고 말했다. 오는 27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하루 수익률 기준 2배로 추종하는 개별 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도 8개 운용사가 일제히 출시할 예정이다. 그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흥미로운 상품이지만 운용 측면에서는 생각보다 어려운 상품"이라며 “국내 시장은 가격제한 폭 제도 등 여러 제약이 있기 때문에 단순한 상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강한 투자자에게는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 단기적으로 활용하기 좋은 상품"이라면서도 “레버리지 ETF 특성상 변동성이 누적되면 기대했던 수익률과 실제 성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장기 보유보다는 짧게 활용하는 전략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어 “개별 종목 레버리지 ETF가 늘어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유동성도 더 확대될 수 있다"며 “선물을 활용하던 기관 투자자에게도 새로운 대체 수단이 생기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 소부장 ETF에 대한 관심도 앞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국내 반도체 장비 기업 상당수가 특정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개별 종목 투자 부담이 크다"며 “ETF는 중소형 반도체 기업에 대한 익스포저를 보다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최근 주목받는 반도체 커버드콜 ETF와 채권 혼합형 ETF에 대해서도 “투자자 수요가 매우 강하다"고 평가했다. 정 팀장은 “반도체는 성장성이 높지만 변동성도 큰 산업인데, 채권을 혼합하면 연금 투자와 궁합이 좋아진다"며 “과거에는 왜 이런 상품이 없었나 싶을 정도로 연금 시장에 적합한 구조"라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이 지난 11일 상장한 반도체타겟 위클리커버드콜ETF에도 출시 하루 만에 개인투자자 자금 1359억원이 몰리며 패시브형 ETF 가운데 가장 큰 규모 순매수를 기록했다. 정 팀장은 “반도체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여전히 매우 높다는 점을 확인한 사례"라며 “해외 투자자들 역시 한국 반도체 ETF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TF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운용사의 핵심 역량은 결국 투자자 수요를 얼마나 빠르게 읽어내느냐에 달렸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 유튜브, 해외 리서치, 매매 데이터, 글로벌 산업 흐름 등을 모두 본다"며 “AI전력핵심설비 ETF 역시 해외에서 AI 전력 병목 이슈가 먼저 부각되는 흐름을 보고 상품화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ETF는 결국 투자자 수요와 산업 성장성이 만나는 지점에서 성공한다"며 “AI와 반도체는 지금 그 두 가지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대표 산업"이라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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