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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한화오션, ‘핵추진 잠수함 건조’ 승인 소식에 12% 급등

미국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공식 승인하면서 한화오션이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41분 기준 한화오션(042660)은 전 거래일 대비 1만5900원(+12.05%) 오른 14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한때 15만24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약 45조 3000억원, 거래량은 239만주를 넘어섰다. 이날 상승은 미국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촉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한국이 구식 디젤 잠수함 대신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것"이라며 “미국 조선업은 곧 대대적인 부활(Big Comeback) 을 맞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조선소는 한화오션이 지난해 6월 인수한 미국 내 조선소로, 이번 발언이 사실이라면 양국 간 군수산업 협력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전날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핵추진 잠수함 연료 공급 결단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에 대한 즉각적인 승인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한화오션이 보유한 잠수함·방산 기술력이 부각되며 중장기 수혜가 예상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날 오전까지 '핵잠수함', '한화오션', '필라델피아 조선소' 관련 키워드가 급상승 중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자동차 관세 인하 15% 확정…현대차·기아 강세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소식에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30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5분 현재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7.17% 뛴 27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기아는 4.58% 상승했다. 전날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되면서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는 자동차 관세는 25%에서 15%로 인하된다. 현대차그룹은 입장문을 통해 “어려운 협상 과정을 거쳐 타결에 이르기까지 헌신적으로 노력한 정부에 감사드린다"며 “현대차·기아는 앞으로도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품질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기술 혁신 등으로 내실을 더욱 다지겠다"고 밝혔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마감시황] 코스피, APEC 훈풍에 사상 최고치…SK하이닉스·두산에너빌리티 급등

코스피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개막과 SK하이닉스 3분기 호실적, 엔비디아발 AI 반도체 훈풍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0.74포인트(1.76%) 오른 4081.15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이날 4061.54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4084.09까지 오르며 최고점을 새로 썼다. 기관이 6411억 원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618억원, 2224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6.42%) △유통(5.05%) △IT서비스(3.82%) △건설(3.70%) △전기가스(3.09%)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섬유·의류(-2%) △제약(-1.3%) △비금속(-1.1%) △오락·문화(-0.4%) 등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GTC 행사와 SK하이닉스 실적 발표를 계기로 AI 산업의 차별적 성장 모멘텀이 부각됐다"며 “반도체와 원전 업종으로의 쏠림이 다시 강화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SK하이닉스(55만8000원 +7.1%)는 장중 55만9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400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10만500원 +1.01%)도 하루 만에 '10만전자'를 회복했다. 미국의 원전 투자 소식에 △두산에너빌리티(9만6400원)가 11.57%, △삼성물산(23만1000원)이 11.59% 급등했다. 반면 △셀트리온(-1.51%) △삼성바이오로직스(-0.8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3%) 등은 약보합 마감했다. 한편 코스닥은 전날 대비 1.71포인트(0.19%) 내린 901.59에 마감했다. 외국인(370억원)과 개인(645억원)이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62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2%) △에코프로비엠(-1.38%) △에코프로(-4.22%)는 하락했고 △펩트론(1.92%) △리노공업(1.92%)은 상승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원 내린 1431.7원(오후 3시30분 기준)을 기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공시] KCC건설, 1440억 규모 성수동 복합시설 신축공사 계약 체결

KCC건설은 흥국생명보험과 성수동 복합시설 신축공사 도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1440억3800만원(부가세 별도)이며, 이는 KCC건설의 2024년 말 기준 개별 매출액 1조827억원 대비 7.88%에 해당한다. 공사 장소는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동이며, 계약기간은 2026년 1월 30일부터 2029년 1월 30일까지(36개월)다. 계약금 및 선급금은 없으며, 공사 진행에 따라 대금을 청구 및 지급하는 방식이다. 계약 형태는 도급계약으로, 계약금액 등은 추후 공사도급계약서 조건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KCC건설은 이번 계약에 대해 “계약금액은 부가세 별도이며, 착공예정일은 내부적으로 예측한 시점으로 추후 실착공 시 정정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사천피 소외주_③통신] 해킹·배당 겹리스크…기관·외국인 겹매도

코스피가 국내 증시 개장 69년 만에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하며 역대급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통신주는 여전히 소외된 모습이다. 해킹 사태 여파로 인한 실적 부진 우려와 배당 축소 가능성, 기관·외국인의 동반 매도세가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방송통신' 지수는 전월 대비 1.97% 하락해 34개 산업지수 중 하위 3위를 기록했다. 거래량(4만2074주)과 거래대금(1397억원) 모두 최저 수준으로, 코스피(18.05%)와 코스닥(7.21%) 상승률을 크게 밑돌았다. 국내 통신 3사 주가도 한 달 새 약세를 면치 못했다. SK텔레콤은 28일 종가 기준 5만3800원으로 한 달 전(5만4900원)보다 2.0% 하락했다. 기관(-2만5080주)과 외국인(-8634주)이 동반 순매도하며 수급이 약화됐고, 외국인 보유율은 36.28%에서 35.74%로 낮아졌다. KT는 같은 기간 5만1100원에서 4만9700원으로 2.7% 떨어졌다. 기관(-8만5134주)과 외국인(-1107주) 모두 매도세를 보였으며, 외국인 보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해킹 사고와 소액결제 피해 여파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그나마 선방했다. 종가는 1만5260원으로 한 달 전(1만4980원)보다 1.8% 상승했다. 기관은 7만5923주를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은 21만여 주를 순매수하며 보유율을 40.35%에서 41.30%로 높였다.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도 통신 관련 종목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디어컨텐츠'는 최근 한 달간 2.38% 하락해 국내 주식형 ETF 374종목 중 하위 13위였다. 'TIGER 방송통신'도 1.27% 떨어져 하위 20위권에 머물렀다. 증권가에서는 해킹 이슈와 배당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 한 통신주의 단기 반등은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11월 말 저점 형성 이후 KT를 중심으로 점진적 회복세가 나타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통신서비스 업종은 장기적으로 이익 성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확대가 이어지겠지만, 단기적으로는 해킹 비용과 배당 리스크가 겹치며 주가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3분기 실적이 모두 발표된 뒤 매수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11월 초에는 실적 발표와 해킹 조사 결과, SK텔레콤 분기 배당 공시 등 악재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지만, 월말 이후 저점을 형성한 뒤 점진적 반등이 예상된다"며 “단기 매수보다는 11월 말 이후 KT 위주로 분할 매수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통신 3사 중에서는 KT의 투자 매력도가 가장 높다"며 “해킹·거버넌스 리스크가 남아 있지만, 배당 감소 가능성은 낮고 2026년 배당금(DPS) 증가 기대감이 높아 연말 이후 반등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또 “SK텔레콤은 3분기 배당 감소 가능성이 단기 주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고, LG유플러스는 외국인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명예퇴직금·과징금 반영 등으로 단기 실적 개선 폭이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사천피 소외주_②유통] “반등 여력 적다”…이마트·롯데쇼핑, ‘추가 하락’ 우려도

국내 유통 섹터의 대표 종목인 이마트와 롯데쇼핑이 활황인 코스피지수와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단기적인 반등 여력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이마트는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여전하지만, 업종 전반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롯데쇼핑은 여전히 부진한 실적이 발목을 잡았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쇼핑의 주가는 이달 들어 각각 1.2%, 5.5%씩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7% 상승하며 '불장'을 연출한 것과 대조적이다. 경기 회복 기대감이 확산된 가운데서도 유통 대표주만 역행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7월까지 증권사들이 잇달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종목이었다.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가 뚜렷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8월 이후부터는 하향 조정세로 전환됐다. 2분기 실적에서 온라인 사업부 부진이 수익성 개선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IBK투자증권은 이러한 평가를 '과도한 우려'로 진단했다. 온라인 적자와 할인점 마진 개선 효과를 함께 고려해야 하며, 온라인을 제외한 전체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는 것이다. 특히 3분기부터 직접물류센터 운영을 중단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완화될 가능성이 크고, 지마켓코리아 사업부 재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주요 종속회사들의 실적 역시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두 강도 높은 효율화 정책을 진행하면서 단순 고정비 절감에 그치지 않았다"며 “온라인도 하반기에는 고정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교보증권은 이마트가 3분기에 매출 정체 속에서 수익성 방어에 주력한 것으로 분석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이마트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7조3793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1459억원으로 전년 대비 30.6% 증가하지만,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보다는 12.2%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률(OPM)은 2% 수준이다. 4분기는 지난해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던 영향이 사라지는 만큼 수익성 회복 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쇼핑 역시 7월까지는 목표가 상향 조정 릴레이가 이어졌으나, 8월 이후로는 상향 조정이 끊겼다. 올해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하며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드러냈지만 투자심리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가운데, 3분기도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쇼핑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40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2.3%, 27.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33% 하회한 수준이다. 국내 백화점 사업은 상품 믹스 변화로 기대 대비 더딘 수익성 회복을 보였다. 반면 대형마트 사업은 부진한 소비 경기와 신선식품 중심의 e그로서리 신규 애플리케이션(앱) 출시 초기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롯데컬처웍스 역시 국내 흥행작 부재로 실적이 부진했다. 삼성증권은 “민생 회복 소비 쿠폰이 백화점 매출에는 단기적 회복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마트 매출 둔화는 3분기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오카도 물류센터와 온라인 그로서리 연계 강화, 메가박스 합병, 부진 점포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속도가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3분기는 백화점 선전에도 대형마트 부진이 상쇄되면서, 3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은 롯데쇼핑의 3분기 연결 기준 순매출액은 3조6811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1481억원으로 전년 대비 4% 감소할 전망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백화점 부문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약 3%로, 상반기 '플랫(flat·횡보)' 수준에서 빠르게 회복했다. 내국인 소비심리 회복과 외국인 관광객 매출 증가, 본점의 명품 매출 호조가 맞물리며 의미 있는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평가다. 특히 고마진 국내 패션 카테고리 매출이 늘어나면서 백화점 부문의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대형마트 부문은 부진이 이어졌다. 민생회복지원금 효과가 일시적 요인에 그친 데다, 명절 시점 차이로 매출이 감소했다. 여기에 e-그로서리(오카도) 관련 물류비용이 지속 반영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지연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양사는 증권가가 꼽는 업종 매력도에서도 밀려나는 분위기다. 한국투자증권은 유통 섹터 내에서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을 주목 종목으로 제시했다. 일부 종목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주가 하방경직성이 높은 종목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를 롯데쇼핑과 이마트에 적용하면, 양 사의 주가는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통 섹터는 순환매 상황에서 우호적인 수급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내년 업황 개선이 예상되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이 섹터 내 방어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GS리테일의 주가는 이달 들어 11% 상승했으며, BGF리테일은 3% 하락에 그쳤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마음AI가 29일 오전 장 초반 강세다. 한화로보틱스와 '피지컬 AI'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44분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마음AI는 전 거래일보다 1400원(6.59%) 오른 2만2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로보틱스는 전날 경기 성남시 마음AI 본사에서 정병찬 한화로보틱스 대표와 최홍섭 마음AI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피지컬 AI 분야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피지컬 AI'는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해 행동하는 기술로, 사람의 언어·시각·행동 데이터를 통합해 물리적 세계에서 자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한다. 마음AI는 국내에서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으로, 자율주행 농기계·순찰 로봇·배리어프리 키오스크 등 산업 현장에 자체 AI 모델을 적용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차세대 로보틱스 플랫폼에 마음AI의 시각·언어·행동(VLA) 기반 자율제어 모델 '워브(WoRV)'를 탑재하고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디지털 프로빙 그라운드(DPG)**를 공동 구축해 실제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제품을 검증·실증하는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제조·건설·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으로 피지컬 AI 기술 적용 범위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SK하이닉스, HBM 독주로 역대급 영업실적 달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가 29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7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2.3% 오른 53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아침 지난 3분기 매출액이 24조44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1%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1조3834억원으로 전년보다 61.9% 증가했다. 창사 이래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기간 순이익은 12조5975억원으로 119% 늘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외국인 돌아오고 공매도 빠졌다…‘10만전자’ 이끈 수급 변화

삼성전자가 27일 장중 10만원을 돌파하며 '십만전자'에 안착했다. 이번 상승은 단순한 가격 돌파가 아니라, 외국인 매수세 복귀와 공매도 세력의 급격한 후퇴가 맞물린 '수급 구조 전환'의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AI 반도체 수요 급증과 3분기 실적 회복세가 겹치며 시장의 펀더멘털 신뢰가 빠르게 회복됐다는 평가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7일 전날 대비 3.24% 오른 10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28일 장 초반 10만1300원에 거래를 시작해 개장과 동시에 '10만전자'에 진입한 뒤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 주가가 10만원의 벽을 깬 것은 액면분할 이후 처음이다. 시가총액도 603조8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60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1월 14일 장중 4만99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두 배 이상 반등한 것이다. 외국인 매수세의 복귀는 이번 상승을 이끈 핵심 요인이다. 9월 말 51.3% 수준이던 외국인 보유율은 한 달 만에 52.36%로 높아졌다. 이 기간 외국인은 약 5000만주를 순매수하며 지분을 1%포인트가량 늘렸다. 특히 10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1300만주 이상을 사들이며 코스피 4000 돌파 직전 랠리를 주도했다. 같은 기간 기관도 순매수세로 전환해 주가를 함께 끌어올렸다. 10월 중순 이후 기관의 누적 순매수량은 약 700만주로, 외국인·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주가를 밀어올린 구조다. 공매도 세력의 후퇴도 뚜렷하다. 한국거래소 공매도 통계에 따르면 이달 23일 삼성전자 공매도 거래대금은 1163억원으로 이번 기간 중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27일에는 739억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공매도 순보유잔고 역시 1418억원대에서 700억원대로 줄며 포지션 청산이 빠르게 진행됐다. AI 반도체 관련 대형 호재도 이를 뒷받침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테슬라와 23조원 규모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고,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용 칩 납품에도 참여했다. 이달 초에도 오픈AI와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관련 고성능 메모리 공급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5세대 HBM(HBM3E)을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차세대 HBM4 인증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3분기 실적 회복세도 뚜렷하다.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 12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5분기 만에 10조원대를 회복했다. AI 서버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와 D램 가격 상승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AI 반도체 수요가 이어지고 외국인 자금이 유지되는 한, 삼성전자 주가는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AI 서버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내년 이후 D램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고, 2026년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8% 증가한 64조원으로 예상된다"며 “2018년 이후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서버 시장이 본격 성장 국면에 진입하면서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 폭은 업계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상향했다. 다만 HBM 시장 내 경쟁 심화, 미·중 기술갈등, 메모리 공급 확대 속도 등은 여전히 주의할 변수로 꼽힌다.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고, 미·중 무역 협상 결과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이 다시 요동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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