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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물타야 한다”…레버리지 ETF ‘폭풍매수’ 나선 개미들

개인투자자들이 그동안 팔아치웠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검은 금요일'로 불린 지난 24일 하루에만 4500억원 넘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가 매수에 나선 데다 이달 말 시행되는 규제 강화를 앞두고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21~23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4종을 합산액 기준 사흘 연속 순매도했다. 이 기간 순매도 규모는 총 5471억7000만원에 달했다. 삼성전자 레버리지 ETF 7종의 경우 개인투자자들은 21일 576억원, 22일 769억원, 23일 242억원가량을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7종에서도 같은 기간 각각 1621억원, 457억원, 1803억원 규모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흐름은 24일 급격히 뒤집혔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1038억원,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35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하루 순매수 금액만 4538억원으로, 앞선 사흘간의 순매도 물량 대부분을 사실상 하루 만에 되사들인 셈이다. 이 영향으로 보완대책 발표 이후인 20~24일 누적 기준 개인투자자의 거래도 순매도로 시작해 순매수로 전환됐다. 닷새 동안 삼성전자 레버리지 ETF는 125억원,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는 1031억원 순매수하며 총 115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24일은 코스피는 전장 대비 5.72% 급락한 6690.62를 기록했다. 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각각 7~8% 넘게 밀리면서 두 종목을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는 15~16%대 급락했다. 대표 상품인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15.10%,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15.39% 하락했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와 'TIGER SK하이닉스레버리지'도 각각 16.25%, 16.17% 떨어졌다. 급락 여파로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를 제외한 대부분 상품 가격은 1만1000~1만2000원대로 낮아졌다. 지난 5월 상장 당시 2만원 안팎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두 달 만에 절반 수준까지 내려온 것이다. 이 같은 가격 급락이 오히려 저가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기본예탁금 상향 시점을 앞당기면서 규제 시행 전에 추가 매수하려는 투자자들이 몰렸다는 해석도 나온다. 투자자 커뮤니티에는 “물 찐하게 타서 평단 낮췄다", “이제 슬슬 기회가 온다" 등의 글이 게재됐다. 금융위원회는 당초 8월 시행 예정이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기본예탁금 강화 조치를 오는 31일부터 조기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규 투자나 추가 매수를 위해서는 현금 기준 3000만원 이상의 기본예탁금을 갖춰야 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외국인은 코스피, 개미는 월가…국경은 달라도 종착지는 반도체

국내외 투자자의 자금이 서로 다른 시장으로 향했지만 투자 대상은 모두 반도체였다. 외국인은 국내 반도체 대형주를 사들였고, 개인은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주식예탁증서(ADR)를 집중 매수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국내외 투자자의 공통된 투자 논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4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동 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1위는 SK하이닉스, 2위가 삼성전자다. 외국인 순매수 금액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순매수 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달한다. 외국인 순매수는 국내 반도체주 급락 이후 본격화했다. 앞서 국내 증시에서는 AI 과잉투자 우려와 차익실현 심리로 반도체 섹터 변동성이 확대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큰 폭으로 밀리자 외국인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투자자는 미국 증시로 몰렸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번 달 들어 국내 투자자는 미국 주식을 3조7058억원 순매수했다. 그중 8532억4500만원 규모가 지난 20일부터 23일 사이에 순매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동 기간 미국 주식 순매수 1위에 SOXL(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3배 추종 ETF)이 이름을 올렸다. 2위는 TQQQ(나스닥100지수 3배 추종 레버리지 ETF), 3위는 SK하이닉스 ADR이 차지했다. 국내 투자자가 미국 증시를 통해 반도체 섹터에 투자한 이유로는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가 꼽힌다. 이번 달(1~23일) 코스피지수는 16.28% 하락했다. 동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이드카는 12번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주식시장에서 급등락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거래를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장치다. 환율도 서학개미에게 우호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달 들어 원·달러 환율은 1548.4원에서 1480.9원으로 4.4% 하락했다. 원화가 상대적 강세를 보이며 달러 매수 부담이 완화됐다. 투자 시장과 방식은 달랐지만 외국인과 개인의 시선이 모두 반도체로 집중된 셈이다. 이 같은 반도체 투자심리 회복의 배경으로는 예상보다 견조한 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수요가 꼽힌다. 초거대 클라우드 사업자(하이퍼스케일러)가 자본적 지출(Capex)를 대폭 늘리면서 AI 반도체 수요 기대가 되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22일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올해 2분기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알파벳 Capex 전망치는 1950억~2050억달러(한화 약 285조~300조원)다. 이는 기존 전망치 1800억~1900억달러(한화 약 263조~278조원) 대비 약 7.8% 증가한 수치다. 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수요가 여전히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자본적 지출 부담 우려도 제기됐다. 알파벳의 잉여현금흐름(FCF)이 마이너스로 전환하면서다. 호실적으로 유입된 현금이 설비투자 확대로 유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증가하는 투자 비용이 회수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지는 모양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과도한 우려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AI 수요 충족을 위한 인프라 주도권 확보 경쟁으로 Capex 확대는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Capex 확대 자체보다는 매출과 현금흐름에 주목하며 이익 성장세를 가늠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알파벳의 자본적 지출 증가는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에 따른 결과이고, 투재 재원도 보유 현금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과도한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 수요를 증명한 알파벳 실적 발표가 추후 기업들의 길잡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중동 충돌·유가 폭등에 코스피 5.7% 폭락… 장중 ‘매도 사이드카’ 발동[마감시황]

국내 증시가 5% 넘게 폭락하며 하루 만에 7000선에서 내려왔다. 장중 유가증권시장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며 유가가 급등한 탓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6.27포인트(5.72%) 급락한 6690.6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중 6650.41까지 밀리며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닷새 만에 매도세로 돌아서며 3조2686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1조951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이 5조1783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지수 반등엔 역부족이었다. 장중 지수 급락으로 유가증권시장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3분 49초 경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56.88포인트(5.04%)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서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됐다. 이는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발동된 21번째 매도 사이드카다. 전일 급등했던 반도체 대장주는 일제히 급락했다. 반도체 업종은 전일 대비 8% 급락했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전 거래일 대비 7.59%, 8.34% 내렸다. SK스퀘어(-9.17%), 삼성전자우(-7.33%), 삼성전기(-8.43%)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 외에도 현대차(-7.18%), LG에너지솔루션(-5.32%), 삼성생명(-3.49%) 등이 하락했다. 반면 일부 바이오주는 강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 실적 발표에 힘입어 10.08% 상승했다. 유한양행 또한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4253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다고 밝히며 4.06% 올랐다. 코스닥 지수 역시 5% 넘게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06포인트(5.32%) 내린 748.22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04억원, 3587억원을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4888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이차전지·로봇·반도체 등 주요 기술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에코프로(-7.35%), 에코프로비엠(-8.38%), 레인보우로보틱스(-17.62%), 주성엔지니어링(-13.97%), 리노공업(-7.17%), 원익IPS(-11.30%) 등이다. 반면 HLB(+4.33%) 등 일부 바이오 종목은 상승 마감했다. 증권가에선 국내 증시의 하락 원인을 미·이란 갈등 격화로 짚었다. 유가가 급등한 데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것이다. 23일(현지시간)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을 공격하며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제안하고 이라크 총리가 중재하려 했던 휴전안을 이란이 거부하며 군사 충돌이 장기화할 것이란 공포감도 높아졌다. 공급 차질 우려로 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5% 이상 급등하며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높아진 유가에 미국 금리도 올랐다. 미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4.36%, 4.71%까지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이란 군사 충돌과 휴전 거부로 유가와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며 증시를 아래로 끌어내렸다"며 “이번 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닷새 연속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휘발유 가격이 높아짐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지난 5월 휘발유 가격이 고점을 달성했을 당시 트럼프는 협상을 위해 예고한 공격을 중단했다"면서도 “트럼프 행정부와 이란이 서로 협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실력 행사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만큼 주식 시장에 대한 보수적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30원 떨어진 1465.2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신유정 인턴기자

코스피, 유가 급등에 7000선 깨졌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약세[개장시황]

코스피가 24일 장 초반 7000선을 내줬다. 미국·이란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간밤 미국 뉴욕증시 약세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5%(159.37포인트) 하락한 6937.52이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05억원, 216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이 2251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78%(7500원) 내린 26만2500원에, SK하이닉스는 3.44%(6만6000원) 하락한 185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SK스퀘어(-5.08%), 삼성전자우(-2.62%), 삼성전기(-3.11%), 현대차(-5.44%), LG에너지솔루션(-3.74%), 삼성생명(-2.28%), KB금융(-1.99%) 등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90%)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0%(18.96포인트) 하락한 771.32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91억원, 48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89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알테오젠(-0.82%), 에코프로비엠(-5.16%), 에코프로(-4.51%), 레인보우로보틱스(-9.35%), 주성엔지니어링(-3.72%), 리노공업(-3.79%), 원익IPS(-4.59%) 등은 하락했다. 반면 HLB(+12.67%)는 상승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국제유가 급등과 채권 금리 상승 우려가 겹치며 일제히 하락했다. 23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97%(506.93포인트) 내린 5만1711.6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21%(90.66포인트) 하락한 7408.30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5%(553.21포인트) 내린 2만5137.69에 마감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7.04% 급등한 배럴당 100.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또 9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6.17% 오른 배럴당 92.19달러에 마감했다. 예멘의 친이란 무장정파 후티가 홍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을 공격한 데 이어 미·이란 무력 충돌이 계속되면서 원유 공급 불안이 커졌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면서 미 채권 금리도 뛰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4.70%를 넘어 지난해 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금리 상승은 미래 이익의 현재 가치를 낮추는 만큼 기술주 등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증권가에선 지정학적 리스크로 하락 출발이 불가피하지만 장중 낙폭은 제한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이란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나 장중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방 경직성이 생성되며 낙폭을 축소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가 급등발 금리 상승 압력은 주식시장에서 밸류에이션상 할인율 부담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선행 PER로 보면 이전 급등기에 비해 낮은 수준이어서, 금리발 주가 충격은 제한될 것"이라며 “2분기 실적 시즌에 진입했기에 개별 실적 모멘텀이 생성될 수 있는 구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원 내린 1475.5원에 개장했다. 주서현 인턴기자

[특징주] 유한양행, 4200억원 자기주식 소각 결정…강세

유한양행이 24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자기주식 소각을 통한 주주환원 정책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3분 현재 유한양행은 전 거래일 대비 5.88% 오른 7만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603만1820주와 우선주 3만2600주 등 총 606만4420주의 자기주식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31일이다. 이번 소각 물량은 전체 발행주식 8082만8541주의 약 7.5%에 해당한다. 소각 대상은 회사가 이미 보유하고 있던 자기주식으로, 별도의 매입 절차 없이 기존 보유분을 없애는 방식이다. 이번 자기주식 소각은 배당가능이익 범위에서 취득한 자기주식을 소각하는 것으로, 발행주식 수는 감소하지만 자본금에는 변동이 없다. 소각 예정 금액은 이사회 결의 전날 종가 기준 약 4253억3760만원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삼전·닉스, 美 빅테크 수익성 우려·미-이란 갈등 확대에 약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24일 장 초반 약세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빅테크 수익성 우려로 나스닥지수가 급락하고 국제유가가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3분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14%(8500원) 내린 26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3.85%(7만4000원) 내린 184만5000원이다. 현지 시각 23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실적 발표 후 수익성 우려가 부각된 알파벳(-7.1%), 테슬라(-14.5%) 등이 급락하면서 나스닥 지수도 2.2% 하락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 갈등 확대 여파로 국제유가는 90달러를 넘어섰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알파벳 충격·유가 급등에 꺾인 美 증시…프리마켓도 하락 출발[장전시황]

간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설비 투자 확대에 따른 수익성 우려로 매도세가 거세졌고, 중동발 지정학적 충돌로 인한 유가 급등세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현지시각 23일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53.21포인트(2.15%) 급락한 2만5137.69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6.93포인트(0.97%) 하락한 5만1711.6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90.86포인트(1.21%) 내린 7408.10으로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A(-7.13%)와 알파벳C(-6.89%)가 급락했다. 실적 발표 후 자본지출 확대에 따른 적자 우려가 투자 심리에 영향 준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14.53%) 역시 이익 부진과 투자 부담으로 크게 떨어졌다. 아마존(-4.57%), 마이크로소프트(-2.24%), AMD(-2.32%), 엔비디아(-1.59%), 애플(-1.36%) 등 주요 빅테크 종목 대다수가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AI 인프라 투자 수혜가 기대되는 마이크론(+2.97%)과 샌디스크(+0.69%)는 상승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급등한 유가와 급락한 미국 증시 여파로 오늘 국내 증시가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면서도,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낙폭을 축소해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가 및 금리 상승 부담으로 하락 출발이 예상되나 빅테크 기업들의 설비 투자 확대 지속 가능성과 장 마감 후 호실적을 발표한 인텔의 시간 외 강세 등을 감안할 때 반도체주의 낙폭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며 “알파벳의 설비 투자금 상향으로 메모리 수요 불안이 완화되기도 했다"고 진단했다. 23일(현지시간) 홍해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유조선 공격이 발생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6.17% 오른 배럴당 92.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역시 7.04% 오른 100.69달러를 기록하며 배럴당 100달러 선을 돌파했다. 한편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같은 날 확정한 관세 조치는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미국 행정부는 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하는 새로운 관세 방침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 한국은 강제노동 수입 금지 조치를 시행하지 않았거나 이를 실효성 있게 집행하지 못한 국가로 분류됐으나, 최혜국대우 세율이 적용돼 12.5%의 관세를 물게 됐다. 한 연구원은 “무역법 301조 관세 부과 문제는 6월부터 시장에 선반영됐다"며 “새롭게 발표된 관세율이 반도체, 철강, 자동차 등에 추가로 적용되진 않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를 제한했다. 정규장 개장을 앞둔 프리마켓은 반도체주와 그 외 종목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오전 8시 10분 기준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는 SK하이닉스(-1.30%), 삼성전자(-1.29%), 삼성전기(-1.17%), SK스퀘어(-1.31%), 한미반도체(-1.62%) 등 반도체 관련 대형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한화오션(+2.33%), 현대힘스(+15.74%), OCI홀딩스(+7.08%), 한화시스템(+7.17%), 지엔씨에너지(+3.95%) 등은 상승세다. 신유정 인턴기자

외국인 돌아오며 코스피 7000선 재탈환[마감시황]

외국인 투자자가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면서 코스피가 7000선을 탈환했다. 알파벳의 자본지출 확대 소식에 AI 투자 기대가 되살아나며 반도체주가 지수를 끌어올렸고, 에너지주도 강세를 보이며 힘을 보탰다. 코스닥도 바이오주 급등에 5% 넘게 오르면서 ​장중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9.19포인트(4.40%) 오른 7096.8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165.65포인트(2.44%) 오른 6963.35로 출발했으며, 상승 폭을 확대하며 7000선을 회복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2조2089억원을 팔아치웠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1358억원, 98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알파벳의 자본지출 전망 상향으로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대가 되살아나며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알파벳이 전년 대비 82% 증가한 클라우드 매출과 100% 확대된 CAPEX(자본적 지출)를 발표했다"며 “이를 통해 견조한 AI 인프라 수요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AI 투자심리를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에 국내 반도체 대장주가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65%, 4.86%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에너지 업종의 강세도 특히 두드러졌다. SK이터닉스는 30.00%까지 올랐고, HD현대에너지솔루션(+29.73%)과 한화솔루션(+10.50%)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동 긴장 확대로 화석연료 가격 변동성이 심화됐다"며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신재생에너지와 전력 인프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삼성전기도 글로벌 대형 기업과 약 3000억원 규모의 AI 서버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7.66% 급등했다. 코스닥시장은 바이오주가 급등하면서 5% 넘게 뛰었다. 장중 상승 폭이 커지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19포인트(5.22%) 오른 790.28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1984억원을 팔아치웠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30억원과 60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2시27분 코스닥시장에서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했다고 공시했다. 사이드카 발동 당시 코스닥150지수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6.29% 올랐고, 코스닥150지수는 전일 대비 5.27% 상승했다.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닥150 선물가격이 6% 이상 오르고, 코스닥150지수도 3%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간 이어질 때 발동된다.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이번이 14번째다. 특히 바이오주가 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대장주 알테오젠이 14.37% 급등한 것과 더불어, 파마리서치(+11.63%), 리가켐바이오(+8.31%), 에이비엘바이오(+7.06%), HLB(+6.01%)도 일제히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3원 급락한 1466.8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정원선 인턴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스위스 폴리펩타이드 품는다…2.7조 자금조달이 관건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회사)가 2조7000억원을 들여 스위스의 펩타이드 전문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을 인수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회사의 현금 창출력이 뛰어난 만큼 인수 대금 대부분을 현금으로 낼 수 있지만, 일부 차입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일 회사는 스위스 펩타이드 전문 CDMO 기업인 폴리펩타이드 그룹을 14억6000만스위스프랑(약 2조7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대주주 지분 인수와 공개매수를 거쳐 지분 100%를 확보하고 올해 말까지 인수를 마칠 계획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이뤄진 인수·합병(M&A) 가운데 최대 규모다. 시장에서는 회사가 인수대금을 어떻게 마련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가 가진 현금성자산과 영업현금흐름, 일부 차입금을 활용하면 인수대금 마련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회사가 가진 현금성자산을 고려하면 외부 차입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분기 기준, 회사는 현금및현금성자산 5204억원과 단기금융상품 1조1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가 가진 현유동자산만으로도 인수대금의 60%를 충당할 수 있는 셈이다.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현금흐름도 인수대금을 뒷받침할 수 있다. 회사는 지난해 연간 기준 EBITDA 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7677억원에 달한다. 현재 영업실적이 유지된다고 보면, 올해 말까지 약 2조원 이상의 현금이 추가로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부채 비율도 낮은 편이다. 지난 1분기 기준 회사 부채 비율은 51.4%로, 자본이 부채의 두 배에 달한다. 회사채 재무비율 약정상 부채비율 300% 이하 유지 의무를 고려하면, 회사채 추가 발행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가 앞으로 1년 안에 상환해야 할 회사채는 3200억원 규모다. 오는 9월(1200억원)과 10월(2000억원)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가 두 건이 있다. 내년 10월 만기가 돌아오는 6000억원 규모 회사채도 있다. 회사는 지난해 신용평가 3사가 일제히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상향했다. 다만 인천 송도 6~8공장과 제3캠퍼스 등 이미 확정된 조 단위 설비투자와 병행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보유 현금만으로는 부족해 회사채 발행이 유력할 것을 보인다. 규모에 따라 유상증자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수자금은 보유 현금과 영업현금흐름으로 상당 부분 충당 가능할 전망"이라며 “다만 6공장과 송도 제3캠퍼스 투자 등 병행하는 대규모 CAPEX를 감안하면 추가 차입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말했다. 김수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회사는 차입 부담이 일부 증가하겠지만 우수한 영업현금창출력과 재무구조를 감안하면 인수 후에도 여전히 우수한 재무안정성 지표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회사는 바이오캠퍼스 2단지에 6~8공장을 순차적으로 증설할 계획이라 추가적인 대규모 시설투자에 따른 자금소요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공개매수대금의 일부를 차입금으로 조달할 예정이지만, 추후 기타 조달 방식도 검토할 수 있다"며 “구체적인 차입조건 혹은 조달 방안이 확정될 경우 정정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M&A를 통해 회사가 검증된 비만약 생산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생산거점을 동시에 확보한 것으로 평가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비만·당뇨 중심 펩타이드 위탁생산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회사가 원천기술을 보유하지 않던 영역으로 자체 내재화 대신 검증된 트랙레코드를 즉시 확보하는 전략적 M&A를 선택했다"고 평가했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의 핵심은 펩타이드 모달리티와 글로벌 생산거점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것"이라며 “GLP-1 중심의 고성장 시장에 즉시 진입하는 동시에 기존 생산시설과 고객 기반을 승계해 인수 직후 매출 기여가 가능하며, 미국·유럽·인도 거점을 기반으로 공급망 경쟁력도 강화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1996년 설립된 폴리펩타이드 그룹은 펩타이드 신약 후보 물질의 공정 개발부터 상업 생산까지 맡는 전문 CDMO다. 지금까지 1000건 이상의 개발·생산 실적을 쌓았다. 폴리펩타이드그룹은 스웨덴, 벨기에, 미국, 프랑스, 인도 등에 생산 거점과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국제적인 수요 급증과 치료 적응증 확대에 힘입어, 오는 2035년경 최대 150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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