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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펩트론, 릴리와 본계약 없이 기술평가 종료에 급락

펩트론 주가가 8일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상업화 계약 없이 플랫폼 기술평가가 끝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3분 펩트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4.81%(3만2400원) 내린 9만8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펩트론은 전날 정규장 마감 뒤인 오후 4시께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릴리와 진행해 온 스마트데포 플랫폼 기술평가 기간이 이날부로 종료됐다"며 “기술평가 기간 종료 시점에 후속 상업화 계약 체결이라는 결과를 함께 안내하지 못하게 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공지했다. 이어 “이번 기술평가 기간 종료는 해당 기술평가 계약에 따른 공동연구 및 평가 절차가 완료됐다는 의미이며, 향후 양사 간 사업화 협력 가능성의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후속 협력의 구체적 방식과 시점에 대해서는 현재 공개하기 어렵다"고 했다. 펩트론과 릴리는 2024년부터 협력했다. 당시 양사는 릴리가 보유한 펩타이드 의약품에 펩트론의 장기지속형 약물전달 플랫폼인 스마트데포를 적용하는 비독점 기술평가 계약을 맺었다. 전날 발표 이후 애프터마켓에서 펩트론 주가는 25.80% 급락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분기 영업익 100조’ 새 역사 쓴 삼성…엔비디아 추월도 눈앞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거두며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고지를 밟았다.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회복이 맞물린 결과로, 엔비디아·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의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넘어서는 규모다.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삼성전자가 올해 연간 영업이익에서도 엔비디아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8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107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1700억원)보다 782.50% 급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95조원으로 전년 동기(86조600억원) 대비 126.59% 늘었다. 직전 최대 기록이던 2분기 실적(매출 171조5000억원·영업이익 89조4900억원)과 비교해도 매출은 13.70%, 영업이익은 20.01% 증가해 한 분기 만에 기록을 다시 썼다. 10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성과급 충당금을 빼고도 100조원을 넘긴 성적이다. 1~3분기 누적 실적도 가파르게 불어났다. 누적 매출은 500조37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239조7700억원)보다 108.69% 늘었다. 누적 영업이익은 254조1300억원으로 1년 전(23조5300억원)의 10배가 넘는 980.03%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날 사업부문별 실적은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영업이익이 11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DS 부문 안에서는 D램 사업이 약 80조원, 낸드 사업이 30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영업이익률은 D램이 약 80%, 낸드가 70~75% 수준으로 메모리 전체 이익률이 70%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적을 끌어올린 것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였다. 전 세계적으로 투자가 확대되며 D램·낸드 등 메모리 전반의 공급이 달리자 가격 오름세가 이어졌다. 여기에 HBM 판매가 늘면서 이익 증가 속도가 더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가격 지표도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PC용 D램 범용제품 평균 가격은 26달러로 6개월 연속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 범용제품 평균 가격 역시 30.6달러로 21개월째 상승하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차세대 AI 메모리인 HBM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힌 것이 실적 개선의 핵심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HBM4(6세대)를 양산 출하했고, 약 4개월 만에 관련 매출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넘어섰다.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는 3분기 HBM4 매출이 전 분기의 3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점유율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HBM 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 21%에서 2분기 33%로 12%포인트 상승했다. 하반기 HBM4 출하가 본격화하면 점유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투자증권은 “HBM4는 메모리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역량이 한 제품 안에서 시너지를 내기 시작한 첫 세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기술 경쟁력과 실적을 모두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나아가 글로벌 무대에서도 삼성전자의 위상은 한층 높아졌다. 이번 영업이익은 엔비디아(637억달러·85조4000억원)와 애플(509억달러·68조2000억원)이 각각 기록한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세계 민간기업 가운데 1위에 해당한다. 증권가가 예상하는 엔비디아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710억달러(95조원)다. 삼성전자가 2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정상에 오를 가능성이 적지 않단 얘기다. 이번 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추정한 잠정치다. 결산이 끝나기 전에 투자자 편의를 위해 미리 공개한 수치로, 외부감사인의 회계감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확정 실적과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사회 승인 시점에 3분기 실적을 다시 공시할 예정이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앞두고는 경영 현황 등에 대한 주주들의 질문을 미리 받고 있으며, 콘퍼런스콜에서 관심이 높은 사안을 골라 답변할 계획이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한국거래소, 시총 미달 상장폐지 절차 유예…관리종목 지정은 유지

한국거래소가 시가총액 미달로 인한 상장폐지 절차를 유예한다고 밝혔다. 해당 절차로 상장폐지 결정을 받은 상장사가 법원에 제기한 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후속 조치를 내놓은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법원 결정 취지를 고려해 지난 7월 1일 시행한 시가총액 기준 미달시 관리종목 지정은 현행대로 유지하되 유사 소송이 늘어날 것을 고려해 관리종목 지정 후 후속 상장폐지 절차는 지난 2일부터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향후에도 유예할 계획"이라고 7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미 시가총액 미달로 상장폐지가 결정되어 거래 정지 중인 8개 상장사는 거래 정지가 지속될 예정이다. 지난 2일 서울남부지방법원 민사51부(부장판사 권성수)는 코스피 상장사 주연테크와 코스닥 상장사 케이엠제약이 각각 제기한 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에 두 회사는 본안판결이 확정되기 전까지 정리매매 절차가 중단됐다. 재판부는 시총 기준을 높인 것 자체보다 이를 적용하는 방식과 절차를 문제 삼았다. 주로 상장사의 이의 신청 등 절차 참여권 보장과 적용 시기 조기화 부분을 주로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규정상 시가총액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기업은 90거래일 안에 코스피는 300억원, 코스닥은 200억원 이상 시가총액을 45거래일 연속 유지해야 상장폐지를 피할 수 있다. 관리종목에서 벗어나기 위한 요건과 시가총액 기준은 모두 최초 발표보다 강화된 것이다. 당초 내년 적용할 예정이던 코스피 300억원, 코스닥 200억원 시가총액 기준은 지난 7월부터 앞당겼다. 관리종목에서 벗어나기 위한 요건은 최초 '연속 10거래일 및 누적 30거래일'에서 '연속 45거래일 이상'으로 강화됐다. 재판부는 기준 상향 시기를 앞당기면서 기업에 충분한 의견 진술이나 이의신청 기회를 부여하지 않았고, 90거래일 안에 45거래일 연속 기준을 충족하도록 한 근거도 충분히 제시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 및 제기된 소송에 대해 이의신청 과정에 소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티엘비, 1300억 유증 ‘성장 승부수’ 통하나…실적·주가 다 뛰어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 티엘비의 실적과 주가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지 반년 만에 동반 상승하고 있다. 차입 부담과 주주가치 희석 우려에도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 가운데 성장세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티엘비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을 960억원, 영업이익을 167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3%, 93.3% 증가한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서버용 DDR5 모듈(RDIMM) 공급 확대와 SOCAMM2 매출 증가로 수익성이 예상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상반기 실적은 크게 뛰었다. 티엘비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640억7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170억4300만원보다 40.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7억3100만원에서 234억9100만원으로 169.1% 늘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59억6300만원의 90%가량을 상반기에 벌어들인 셈이다. 연간 실적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은 올해 티엘비의 매출액을 3695억원, 영업이익을 575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보다 각각 42.9%, 121.4% 증가한 규모다. 내년에는 매출액 4736억원, 영업이익 747억원으로 각각 28.2%, 29.9%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4분기 매출액은 1094억원으로 분기 기준 처음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개선에는 서버용 고부가 인쇄회로기판(PCB) 판매 확대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신증권은 DRAM 모듈 PCB 매출이 지난해 1548억원에서 올해 2492억원, 내년 3473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DDR5 매출은 지난해 1141억원에서 올해 1887억원, 내년 2752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SOCAMM2 매출 확대도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SOCAMM2는 통상 12~16층으로 기존 서버용 메모리 모듈 PCB보다 층수가 4~8층 많다. 층수가 늘어날수록 제품 단가도 높아지는 구조다. 대신증권은 SOCAMM2 매출 확대와 서버용 RDIMM 6400·7200, DDR5 등 고부가 제품의 공급 증가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과 함께 주가도 크게 뛰었다. 티엘비 주가는 최근 6개월 사이 1만9600원까지 떨어졌지만 전날인 6일 5만1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저점 대비 약 160% 오른 수준이다. 최근 6개월 전체로도 59.41% 상승했다. 지난 4월 유상증자 발표 당시와는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 당시 티엘비는 베트남 제2공장 증설을 위해 12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대규모 신주 발행에 따른 주당가치 희석 우려가 불거지면서 발표 직후 주가는 약 7% 하락했다. 재무 부담도 적지 않았다. 티엘비의 총차입금은 2021년 210억원에서 지난해 867억원으로 4년 사이 4배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말 총차입금 가운데 약 700억원이 단기차입금이었고 차입금의존도는 35.2%까지 상승했다. 업종마다 차이는 있지만 통상 차입금의존도 30% 안팎을 재무안정성을 가늠하는 기준선으로 보는 만큼 재무 부담이 상당한 수준이었다. 증권가에서도 유상증자에 따른 희석 부담이 제기됐다. 메리츠증권은 당시 유상증자로 주당순이익(EPS)이 약 20% 희석될 것으로 추정했다. 목표주가도 기존보다 9.6% 낮춘 8만5000원으로 조정했다. DB증권 역시 신주 발행에 따른 EPS 감소 가능성을 예상하면서도 증설 이후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최종 발행가액이 주당 6만4200원으로 확정되면서 1330억8700만원으로 늘었다. 지난 7월 진행한 구주주 청약에서는 모집 주식 207만3000주 가운데 197만3799주가 청약돼 청약률 95.21%를 기록했다. 조달 자금은 베트남 현지법인 TLB VINA의 제2공장 신축과 생산설비에 투입된다. 아직 베트남 제2공장의 증설 효과는 실적에 반영되지 않았다. 티엘비는 현재 안산 본사와 베트남 제1공장을 통해 월 약 2만㎡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제2공장이 완공되면 월 2만㎡가 추가돼 생산능력은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당초 신규 공장의 매출 기여는 2028년 1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 시점이 2027년 4분기로 한 분기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DB증권은 베트남 제2공장의 설비 발주가 현재 완료된 것으로 파악하고 기존 2028년 1분기로 예상했던 가동 시점을 2027년 4분기로 앞당겼다. 조현지 DB증권 연구원은 “증설 완료 이후 분기 생산능력은 매출액 기준 15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7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종전 대비 7% 상향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4만3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55.8% 높였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LG전자, 3분기 누적 영업익 4조 돌파…AI·로봇 투자 속도

LG전자가 중동 전쟁 등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 속에서도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보다 10% 넘게 끌어올렸다. 올 들어 3분기까지 쌓은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0조원, 4조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LG전자는 본업에서 거둔 이익을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과 로보틱스 등 미래 신사업에 재투자한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81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5% 늘었다는 잠정실적을 7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9% 증가한 23조827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성장은 주력사업이 시장 지위를 굳건히 지킨 가운데 제품 경쟁력이 뒷받침하면서 가능했다. 성장 잠재력이 큰 글로벌 사우스(신흥국) 지역과 B2B(기업 간 거래) 사업에서도 외형 확대가 이어졌다. 수익성 개선 폭은 매출보다 컸다. 생활가전이 B2C에서, 전장이 B2B에서 각각 안정적인 이익을 내는 '캐시카우' 역할을 했고, TV 사업도 전년보다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전사 차원의 원가구조 개선에 매출 확대로 인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매출이 늘수록 고정비 부담이 줄어 이익이 더 크게 증가하는 현상)가 더해지면서 물류비·재료비 인상과 고정비 증가분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 들어 LG전자는 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71조3807억원으로 전년보다 9.2% 늘었고, 누적 영업이익은 4조346억원으로 55.9% 급증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4조원을 동시에 넘긴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사업본부별로 보면 생활가전(HS) 사업은 프리미엄과 볼륨존(중간 가격대)을 함께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쳤고, 가전구독·온라인·B2B 판매 비중을 늘려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제조와 물류 부문의 운영 효율화를 지속하면서 견조한 수익구조도 지켜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 사업은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고 신흥시장 매출이 확대되면서 전년보다 매출이 증가했다. 스마트TV 운영체제인 webOS 플랫폼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프리미엄 판매 비중을 높이고 경쟁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하면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전장(VS) 사업은 쌓아둔 수주잔고가 순조롭게 매출로 이어지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커진 것도 수익성을 높여, B2B 분야의 안정적인 캐시카우로 자리 잡았다. 나아가 LG전자는 본업의 탄탄한 이익 창출력을 미래 신사업 투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수요가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생산거점을 고도화하고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 피지컬 AI의 대표 분야인 로보틱스에서는 서울 양재에 국내 최대 규모의 데이터팩토리를 구축하고, 경남 창원에 로봇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양산 인프라 투자를 진행 중이다. 반면 냉난방공조(ES) 사업은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지만 매출은 전년 동기 수준에 머물렀다. 수익성은 전년보다 소폭 뒷걸음질했다. 신사업 투자가 단기 수익성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신규 생산능력 확보 등 미래 투자를 이어가는 동시에 신사업 인력을 충원하면서 관련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이번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른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 열리는 실적설명회에서 3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세부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특징주] 국제약품, 3세 승계 진전…‘上’

7일 장 초반 국제약품이 강세다. 지분 증여로 3세 승계 작업이 진행되며 투자심리가 활성화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4분 현재 국제약품은 전 거래일 대비 1020원(29.91%) 오른 44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국제약품은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가 남영우 명예회장에서 지주사 우경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남영우 명예회장이 보유하던 주식 181만5237주를 아들인 남태훈 부회장에게 전량 증여하면서다. 이에 따라 남 부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2.12%에서 10.70%로 높아졌다. 다만 남 명예회장에 우경 지분 85.43%를 보유하면서 그룹 전체에 대한 실질적 지배력은 놓지 않은 상황이다. 국제약품 지배구조는 남 명예회장이 우경을 거쳐 국제약품으로 이어진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러시아서 ‘흑사병’ 페스트 감염 의심 사망…진단·제약주 강세

러시아에서 이른바 '흑사병'으로 불리는 폐렴형 페스트 감염 의심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진단키트와 제약 관련주가 장 초반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감염병 확산 우려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오전 9시30분 현재 휴마시스는 전 거래일 대비 26.49% 오른 32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진매트릭스는 18.47% 상승한 1924원, 랩지노믹스는 12.90% 오른 3020원을 기록 중이다. 수젠텍도 11.69% 상승했다. 신풍제약은 10.13% 오른 1만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러시아 이르쿠츠크의 한 페스트 방역 연구소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연구원 1명이 숨졌다. 미국 측은 사고와 관련해 러시아에 구체적인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으며, 병원체 유출 여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더코디, 330억원 CB 발행 철회에 10%대 급락

더코디 주가가 7일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전날 33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 결정을 철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26분 더코디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1.75%(470원) 내린 35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더코디는 330억원 규모 10·11회차 CB 발행을 철회한다고 장 마감 이후 공시했다. 30억원 규모 10회차 CB는 구본호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판토스코퍼레이션이, 300억원 규모 11회차 CB는 골드마크조합과 호라이즌조합이 각각 150억원씩 인수할 예정이었다. 회사는 “전환사채 발행 대상자인 판토스코퍼레이션과 골드마크조합, 호라이즌조합의 계약 불이행에 따른 납입금 미납으로 전환사채 발행 결정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더코디는 지난달 7일 범 LG가 구본호 회장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는 소식에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메모리 ‘속도’는 둔화, ‘방향’은 그대로…주가 주도권은 소부장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률이 둔화하며 업황 정점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이번 사이클은 과거처럼 급격한 하강 없이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주가 모멘텀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열린 '코스닥데이' 발표에서 “메모리는 속도는 둔화됐지만 방향은 바뀌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메모리 시장 규모 전망치가 8000억달러 수준에서 1조달러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내년 눈높이는 1조5000억달러까지 올라가고 있다고 했다. 시장의 우려는 과거 공식에서 나온다. 과거 D램 사이클에서는 가격 상승률이 정점을 찍고 4개 분기 뒤 가격이 하락 전환했다. 올해 1분기 가격이 두 배로 뛴 만큼, 이를 그대로 대입하면 내년 초 가격이 꺾인다는 결론이 나온다. 손 연구원은 “가격이 꺾이더라도 그 자체가 다운사이클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 근거로는 서버 중심의 수요 구조 변화를 들었다. D램 수요 중 서버 비중은 과거 30%대에서 내년 70% 이상으로 높아진다는 추정이다. 낸드에서 기업용 SSD(eSSD)가 차지하는 비중도 20%대에서 절반 이상으로 오른다. 그는 “과거 소비자 중심 사이클과 달리 기업간거래(B2B) 사이클로 명확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공급계약으로 수요 가시성이 확보되면서 급격한 다운사이클 없는 고원화된 업사이클이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기 가격도 기대 이상이다. 시장은 4분기 메모리 가격 상승률을 한 자릿수 후반으로 예상했지만, 그는 10% 이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 1분기도 두 자릿수 상승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증권가가 2.9~3달러로 보는 내년 D램 평균판매가격(ASP)은 3.5달러로 추정했다. 중국 업체에 대해서는 “과대평가할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CXMT는 출하량 기준 10%, 매출 기준 8% 안팎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극자외선(EUV) 장비를 들여오지 못해 공정 전환이 막혀 있다는 분석이다. YMTC는 미국 기업의 서버 시장에 침투하기 어렵다고 봤다. 관건은 인공지능(AI) 기업의 매출이다. 빅테크 설비투자가 늘면서 내년에는 대부분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전망이어서다. 손 연구원은 “이제는 반도체 업체가 무언가를 하기보다 AI 업체들이 돈을 버는 게 더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짚었다. 다만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고 봤다. 오픈AI의 연간반복매출(ARR) 눈높이가 700억달러 수준까지 올라왔고, 2028년부터는 AI 기업들의 직접 구매 물량이 더해진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앞으로 모멘텀이 아닌 밸류에이션으로 움직이며 엔비디아·TSMC처럼 안정적으로 올라가는 주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업황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게 곧 주주환원"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달 말 실적발표에서, 삼성전자는 내년 1월 말 추가 주주환원책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이크론도 미국 정부 보조금 수령 이후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으로 봤다. 전고점 돌파 시기로는 내년 상반기를 꼽았다. 손 연구원은 “업황은 매우 좋지만 대형주는 가격 상승률이 둔화했고 추정치 상향 여력도 과거보다 적어졌다"며 “앞으로 상승 여력이 큰 쪽은 소부장"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평택, SK하이닉스 용인 등 국내 증설 계획이 앞당겨지고 있다. 글로벌 메모리 업체의 팹 가동 일정도 2030년까지 고르게 잡혀 있다. 그는 “과거 장비 업종은 2년 급등, 2년 급락을 겪으며 변동성이 컸지만 이번에는 투자가 굉장히 오랫동안 유지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했다. 단기 촉매로는 이달 확정될 두 회사의 내년 설비투자 계획과 11월부터 나올 용인 관련 수주 공시를 꼽았다. 6세대 10나노급(1c) D램으로 전환하면 고사양 증착·식각 장비 수요가 늘어 테스·브이엠이 수혜를 볼 것으로 봤다. 처음 도입되는 고압 수소 어닐링 장비에서는 HPSP·예스티를 꼽았다. 검사 부품도 유망 분야로 제시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주문형반도체(ASIC) 출하가 늘고,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중앙처리장치(CPU) 출하까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테스트 소켓(ISC)과 HBM용 프로브카드(티에스이)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eSSD는 4분기 가격 상승률이 유일하게 가속하는 분야다. 손 연구원은 컨트롤러 업체 파두에 대해 “커버리지 기업 중 향후 2년간 가장 공격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반면 HBM 본딩 장비는 중립적으로 봤다. 적층 단수가 낮아지면 장비 한 대당 생산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파운드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HBM 공급이 가속기 생산을 따라가지 못하자 고객사들이 HBM 적층 단수를 낮추고 있다. 이 경우 HBM 하단의 베이스 다이가 더 많이 필요한데, 이를 만들 수 있는 곳은 TSMC와 삼성 파운드리뿐이다. 커스텀 HBM에서는 메모리 컨트롤러 기능까지 베이스 다이로 옮겨온다. 손 연구원은 “삼성 입장에서는 턴키 비즈니스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게 상당한 장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삼성 파운드리 흑자 전환 시점은 내년 4분기로 늦춰 잡았다. 그는 “당장의 실적보다 기술적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테슬라 AI5를 안정적으로 양산하면 다른 빅테크의 추가 주문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관련 밸류체인으로는 두산테스나·솔브레인·원익IPS를 제시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기술이전 ‘성적표’ 받는 K바이오…“돈 버는 바이오텍이 코스닥 신뢰 회복 열쇠”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그간 맺은 기술이전 계약의 '성적표'를 받아 드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빅파마에 넘긴 파이프라인의 임상 결과와 추가 계약 여부가 섹터 반등을 가를 것이라는 진단이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한국거래소 주최로 연 '코스닥데이' 제약·바이오 전망 발표에서 “작년까지는 기술이전을 다수 체결하는 섹터였지만 올해는 그 성과를 성적표로 돌려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2026' 일환으로 6일부터 이틀에 걸쳐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에서 '코스닥데이'를 열고 있다. 올해 제약·바이오 섹터는 악재가 잇따랐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알테오젠은 키트루다 피하주사 제형 사용료가 시장 기대치(5%)를 밑도는 2%로 공개됐다.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는 1월 실적 발표에서 에이비엘바이오로부터 도입한 파킨슨병 치료제의 개발 우선순위를 낮췄다. 엄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기술이전 파이프라인을 두고 “반은 성공하고 반은 반환되거나 중단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규 계약 부진은 의구심을 키웠다. 엄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기업이 미국·유럽 빅파마와 맺은 계약은 84건이지만, 국내는 현재까지 알테오젠(4건)과 한미약품(2건)의 6건뿐이다. 한미약품은 일라이 릴리·로슈와 누적 약 5조원 규모 계약을 따냈다. 하지만 두 회사의 성과만으로는 섹터 전체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하반기 들어 코스닥150 헬스케어 지수는 코스닥 지수보다 밑돌고 있다. 엄 연구원은 이를 뒤집어 볼 것을 주문했다. 그는 “알테오젠과 한미약품은 중국 바이오의 성장과 무관하게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며 “지금부터 기술이전에 성공하는 기업이 나온다면 중국과 경쟁에서 이겼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릭스·디앤디파마텍처럼 빅파마와 한 건의 계약을 맺은 플랫폼 기업을 주목했다. 플랫폼 기술은 여러 파트너에 반복해 팔 수 있어, 한 건만 추가해도 다수 계약을 보유한 상위 그룹으로 올라설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금리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성과"라고 덧붙였다. 엄 연구원은 코스닥 바이오의 높은 변동성 원인을 이익 부재에서 찾았다. 그는 “코스닥이 1150일 때나 600대일 때나 기업 내용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며 “시가총액이 이익 기반으로 형성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내후년 영업이익으로 시가총액을 설명할 수 있는 회사가 나오면 지수도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 사례는 알테오젠이다. 알테오젠은 정맥주사 약물을 피하주사로 바꾸는 플랫폼으로 10개 파트너사와 약 16조원 규모 계약을 맺고 31개 물질의 상업화 권리를 넘겼다. 피하주사는 병원에서 수십 분~수 시간 맞던 정맥주사를 수 분 만에 끝낼 수 있어 환자와 의료기관의 부담을 덜어준다. 엄 연구원은 키트루다 피하주사 제형 전환율이 8월 12.7%로 매달 약 2%포인트씩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매달 1%포인트씩만 올라도 2027년 30%에 이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를 토대로 2028년 말까지 약 1조5000억원의 현금 유입을 예상했다. 바이오젠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서 한 자릿수 중반 로열티를 밝힌 만큼, 키트루다 외 계약 조건은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바이오젠이 출시 전 신약부터 피하주사로 개발하는 흐름도 우호적 신호로 봤다. 시장 1위 약이 이미 피하주사로 나와 있으니, 이를 따라잡으려는 후발 신약도 처음부터 피하주사로 출시해야 한다는 논리다. 신약 개발사 중에서는 인제니아테라퓨틱스와 앱클론을 꼽았다. 인제니아의 황반변성 치료제는 머크가 약 4000명 규모 글로벌 3상을 진행 중이다. 앱클론은 중국 헨리우스와 HER2 양성 위암 1차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올해 6월 시작한 글로벌 3상 결과가 내년 여름 나오고, 2028년 상업화가 예상된다. 엄 연구원은 “파트너가 중국 기업이라는 이유로 시가총액이 5000억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데이터만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기 변곡점은 임상 데이터다. 보로노이는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가 점유율 99%를 차지한 EGFR 변이 폐암 시장에 도전한다. 엄 연구원은 타그리소 투약 후에도 종양이 커진 환자에서 종양이 약 50% 줄었고, 뇌 전이가 부분적으로 사라진 사례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9월 호주에서 1차 치료 환자 투약이 시작돼, 내년 1분기께 타그리소 대비 우위 여부가 드러날 전망이다. 타그리소는 종양을 약 50% 줄인 상태를 4개월가량 유지하는 만큼, 같은 시점의 감소 폭을 비교하면 된다는 논리다. 올릭스는 4분기 경쟁사인 앨나일람·애로우헤드가 발표할 ALK7 표적 비만 치료제 첫 임상 결과가 관건이다. 올릭스가 개발하는 짧은 간섭 RNA(siRNA) 치료제는 질병을 일으키는 단백질의 설계도(mRNA)를 지워 생성 자체를 막는 방식이다. ALK7 표적 약물은 간·내장지방을 선택적으로 줄이는 유전자 치료제다. 경쟁사 결과가 긍정적이면 내년 임상에 들어가는 올릭스 후보물질의 가치도 높아질 수 있다. 리가켐바이오는 얀센에 이전한 항체약물접합체(ADC)의 1상 결과가 추가 계약의 전제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새 파트너 입장에서는 앞선 계약 물질이 사람에게서 효과를 냈는지부터 확인하려 한다는 이유다. 얀센 1상 결과는 연내 확보가 기대된다. 금리도 변수다. 엄 연구원은 미국 바이오 지수가 역사적 고점 부근인 반면, 국내 바이오는 금리 민감주로 조정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바이오에는 인공지능(AI) 쏠림 속 경기방어주로 자금이 들어왔지만, 연구개발 자금을 외부 조달에 의존하는 국내 바이오텍은 금리에 민감하다는 것이다. 그는 “금리 인하의 방향성과 속도가 강해지면 기회 구간"이라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빅파마 대비 우위의 임상 결과를 가진 회사만 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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