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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삼성전자·하이닉스, 장 초반 8% 급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3일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34분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19%(2만1500원) 내린 24만1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7.79%(13만4000원) 내린 158만4000원이다. 직전 거래일에 급등한 영향으로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31일 삼성전자(+26.81%)와 SK하이닉스(+29.95%)는 전례 없이 치솟았다. 주말 사이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이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은 5.9% 하락했고, 샌디스크도 5.09% 내리며 전날 상승 분을 일부 내줬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루 만에 지수가 17%대 폭등하면서 역대 1위 일간 상승률을 기록한 만큼, 주 초반에는 일시적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폭등 뒤 숨 고르기…코스피 6250선 밀리고 코스닥도 하락[개장시황]

국내 증시가 4%대 하락 출발하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역대 최대 상승률(17.9%)을 기록하며 급등했다. 이에 차익을 보기 위한 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0.47포인트(5.16%) 내린 6254.98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109.69포인트(3.60%) 내린 6358.27에서 출발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조145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491억원, 1265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지난달 31일 폭등했던 반도체 대장주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대비 8.19% 내린 24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7.92% 하락한 158만2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외에도 SK스퀘어(-2.89%), 삼성전자우(-5.76%), LG에너지솔루션(-4.57%), 삼성바이오로직스(-3.50%), 삼성생명(-5.94%) 등이 내리고 있다. 반면 삼성전기(+3.59%), 현대차(+1.29%), 신한지주(+0.30%) 등은 소폭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주 초반 일시적인 속도 조절 및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 주가가 역대 최대 일간 상승률을 기록한 만큼 단기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올 수 있다"며 “코스피가 단발성 반등이 아닌 저점을 높여가는 회복 경로에 진입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 연구원은 “앞으로 국내 증시는 저점을 높여가는 회복 경로 진입에 무게 중심을 둘 필요가 있다"며 “미국 7월 고용,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AMD 및 샌디스크의 실적 발표 등이 주가 회복력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0포인트(0.90%) 내린 713.26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9.77포인트(1.36%) 내린 709.99에서 출발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05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17억원, 639억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이차전지주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에코프로(-6.83%)와 에코프로비엠(-11.01%)이 크게 떨어졌으며, 알테오젠(-0.65%), 원익IPS(-6.35%), 리노공업(-4.21%), HLB(-1.14%) 등도 하락세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5.89%), 에이비엘바이오(+0.15%), 파마리서치(+3.10%), 삼천당제약(+0.53%), 리가켐바이오(+2.06%), 심텍(+2.05%) 등은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40원 내린 1432.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유정 인턴기자

8월 코스피 상단 8000선…AI ‘현금흐름’이 반등 이끈다

증권가가 8월 코스피 상단으로 8000선을 제시했다. 최근 급락으로 주가 부담이 완화된 데다 미국 금리 안정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외국인 수급 개선 등이 맞물리면 반등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과 KB증권, 삼성증권은 최근 발표한 8월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코스피 상단을 8000~8700선으로 전망했다. 증권사들이 공통적으로 주목한 핵심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미국 금리 안정이다.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고 시장금리가 안정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AI 투자 역시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 일부에서는 빅테크의 투자 둔화를 우려하지만, 증권가는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AI 밸류체인의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봤다. 여기에 외국인 자금 유입과 기업 실적 개선이 더해질 경우 국내 증시의 반등 탄력이 커질 수 있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하나증권은 세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목표 수준을 제시했다. 하나증권은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이 지난달 30일 기준 4.7배까지 낮아진 점에 주목했다.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인 PER 6.3배를 적용하면 코스피 7400선, 장기 평균 하단인 PER 7.4배를 적용하면 8700선까지 회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유동성 회복도 반등 신호로 꼽았다. 고객예탁금은 140조원에서 104조원까지 줄었다가 최근 110조원 수준으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 2년물 국채금리 하락으로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되면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고 외국인 순매수도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PER 회복이 기대되는 낙폭과대 종목과 외국인 지분율이 감소한 코스피 종목을 우선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순이익보다 잉여현금흐름(FCF) 증가율이 높고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는 기업이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갖춘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KB증권은 8월 코스피 밴드를 5500~8000선으로 제시했다.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는 금리 안정과 AI 내러티브 회복을 꼽았다. KB증권은 최근 이어진 증시 조정에 대해 AI 투자 축소보다는 기대가 앞서갔던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KB증권은 8월에도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7월 증시가 '기대'보다 '의심'이 시장을 지배했다면, 8월에는 작은 기대와 의심이 맞서는 과정에서 반등의 단서를 확인하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바닥 가능성은 인정하지만 비중을 성급하게 확대하기보다는 시장을 움직일 새로운 AI 관련 뉴스와 이벤트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AI 인프라 투자 의지는 지속되고 있지만, 시장의 초점은 투자 규모보다 지속 가능성으로 이동중"이라며 “시장 반전 조건은 단기적으로 금리의 안정화, 장기적으로는 자본조달 비용보다 AI 투자 수익성이 더욱 증가하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향후 마이크로소프트의 FCF 적자 전환 여부와 오라클의 추가 신용등급 하향 여부를 중요 관심 지표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8월 코스피 밴드를 6000~8000선으로 제시했다. 7월 증시 조정은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의 AI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반도체 업황 고점 논란으로 번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밸류체인 일부 기업에 대한 우려가 조정의 빌미가 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경기 자체에 문제가 생긴 국면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최근 약세는 글로벌 증시 전반에서 반도체 쏠림이 완화되는 과정에 가깝다는 평가다. AI 밸류체인 전체 기업의 FCF와 글로벌 유동성이 양호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글로벌 증시가 반등하면 국내 증시도 다시 상승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급락 이후 반등장에서는 낙폭이 컸던 종목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를 비롯한 AI 밸류체인에 대한 선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관심 업종으로는 AI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전기 등을 제시했다. 이 밖에 전력 인프라와 조선 업종인 HD현대일렉트릭과 HD현대중공업, AI 서비스 관련 SK텔레콤,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NH투자증권과 삼성E&A 등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양일우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개별 빅테크 기업에 대한 우려와 달리 글로벌 합산 현금흐름은 양호하다"며 “반도체 기업의 장기 계약 비중 확대는 AI 관련 기업의 현금흐름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스피는 올해 2월 6300선에서 3월 5000선까지 조정을 받은 뒤 6월 9100선까지 반등했다.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지난달 7일 종가 기준 8000선이 무너졌고,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달 말에는 6000선도 내줬다. 최근에는 5000~6000선 사이에서 변동성을 이어가고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아마존 훈풍에도 금리 부담…8월 국내 증시 숨 고르기[장전시황]

7월 마지막 거래일 역대급 반등을 기록한 국내 증시는 8월 첫 거래일을 맞아 숨 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뉴욕증시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지만, 미 국채금리 급등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는 부담으로 남았다. 국내 프리마켓에서도 반도체 대장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단기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51.68포인트(1.00%) 오른 2만5373.85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76.97포인트(0.53%) 오른 5만2485.03에 마감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2.09포인트(0.70%) 상승해 7489.72을 기록했다. 특히 아마존은 2분기 매출 증가율이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15.32% 급등했다. 전날 실적 발표 이후 큰 폭으로 올랐던 마이크로소프트(MS)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의 성장세가 시장 전망을 웃돈 영향으로 이날 주가는 3.01% 추가 상승했다. 애플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에도 7.35%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아이폰 판매 증가에 힘입어 3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넘어섰지만, 서비스 부문의 성장 둔화와 공급망 차질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미 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 지수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74%까지 올라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서 확인된 매파적 기류가 채권시장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달 28~29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다. 그러나 투표권을 가진 위원 12명 가운데 3명은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이후 금리 인상을 주장한 위원들의 인플레이션 경계 입장이 재확인되면서 추가 긴축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한편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전 거래일보다 8.09포인트(0.07%) 상승하며 1만1311.07로 강보합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01.89포인트(17.91%) 폭등한 6595.45에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8조 2840억원을 팔아치웠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조 2410억원, 1조 1503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도 719.76포인트(11.63%) 오른 719.76에 마감했다. 개인은 4715억원을 순매도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97억원, 2985억원을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는 수급 충격이 잦아들면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면서도, 단기 차익실현 가능성은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악재성 이슈에 과민하게 반응한 공포심리와 수급 악화, 디레버리징 매도가 이어지는 최악의 국면을 통과하고 있다"며 “펀더멘털 악화가 현실화하지 않는다면 주가 반등과 빠른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특별한 모멘텀이 없더라도 불확실성 완화와 불안심리 진정에 따른 수급 개선만으로 과도한 낙폭에 상응하는 강한 반등 탄력을 기대할 수 있다"며 “수급 충격이 진정되면 시장의 관심도 다시 반도체 실적과 메모리 가격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루 만에 지수가 17%대 폭등하며 역대 1위 일간 상승률을 기록한 만큼, 주 초반에는 일시적인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될 소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전 거래일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 마감한 뒤, 3일 정규장 개장을 앞둔 프리마켓에서는 반도체 대장주를 중심으로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 오전 8시26분 기준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4.00%, 4.07% 하락 중이다. 한미반도체도 2.33% 내리고 있다. 한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미국 하이퍼스케일러 등 주도주 실적 발표는 종료됐지만, 여전히 여타 주력 업종들의 실적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AMD는 AI GPU와 서버 CPU 수요가 동시에 성장하고 있는지, 매출 증가가 총마진 개선으로 연결되고 있는지, 3분기 데이터센터 가이던스가 추가 성장을 시사하는지가 관전 포인트"라며, “샌디스크 실적은 메모리 피크아웃 전망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정원선 인턴기자

새 역사 쓴 코스피, 8월엔 변동성 줄어들까[주간증시]

지난주(27~31일) 코스피는 급등과 급락을 오가며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3~7일)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한 투자심리 회복이 관건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투자 요건 강화로 변동성이 줄어들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주 나흘간 이어진 폭락을 딛고 지난달 31일 단숨에 6500선으로 올라섰다. 코스피는 지난 28일(-10.84%)과 29일(-5.98%) 연이어 폭락하면서 사상 최초로 이틀 연속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 과정에 코스피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4.85배를 기록했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2000년 이후 처음으로 5배를 밑돌았다. 30일까지 코스피 시장 월간 기준 하락률은 34.01%로 사상 최대 낙폭이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10월(-27.25%)보다 더 큰 하락 폭이다. 지난달 3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91%(1001.89포인트) 오른 6595.45에 마감했다. 역대 가장 높은 상승률과 상승폭이다. 상승률 기준으로 2위는 2008년 10월 30일 기록한 11.95%다. 하루 만에 1000포인트 오른 코스피 시장은 월간 기준 하락률도 22.19%로 줄었다. 이날 시총 2~5위에 속한 SK하이닉스(+29.95%), SK스퀘어(+29.91%), 삼성전기(+29.92%) 등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26.81%)와 삼성전자우(+26.49%)도 상한가에 근접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모두 사상 최대 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이닉스는 2009년 1월 이후 첫 상한가다. 시장에서는 이날 급등 원인으로 AI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청산 뉴스를 꼽았다. 이 펀드는 SK하이닉스 등 AI 관련 기업에 원금의 4배 이상 빚을 내 투자했다가 주가가 폭락하면서 보유 주식을 헐값에 미국 헤지펀드 시타델에 넘겼다. 시타델에 넘어가면서 투매가 멈추고, 외국인 투자가 재개됐다는 것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청산 완료는 곧 메모리·AI 인프라 종목에 대한 최대 레버리지 매도 압력의 소멸을 의미한다"며 “급락의 원인이 펀더멘털이 아니었음이 확인된 이상, 되돌림의 속도가 빨랐던 것도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에도 AI와 반도체 관련 수요와 업황을 엿볼 수 있는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고되어 있다. AMD(4일), 샌디스크·웨스턴디지털(5일) 등이다. 실적 개선보다 빅테크의 대규모 AI 자본지출이 실제 관련 기업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되고 있는지 주목된다. 이들 기업의 실적과 전망에 따라 메모리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수요의 최전방인 앤트로픽은 연간 반복 매출이 5월 470억 달러에서 7월 740억 달러로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AI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반이 실적 성장을 이어가는 모습을 확인하면서 국내 반도체 실적에 대한 신뢰가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여전히 과매도, 낙폭과대 영역에 머물러 있다"며 “하이퍼스케일러,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주력 업종 실적을 통한 코스피 전반의 이익 신뢰성이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 변동성을 키운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투자 요건 강화 영향도 주목된다. 금융당국은 8월 중 시행 예정이던 투자요건 강화를 지난달 31일부터 조기 시행했다. 가장 큰 변화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신규 매수하려는 투자자는 현금 3000만원을 계좌에 넣어둬야 한다. 기존 예탁금은 1000만원이었다. 또한 기본 예탁금을 계산할 때 계좌 내 주식·상장지수펀드(ETF)·채권 등 대용증권의 시가 70%도 인정했지만, 앞으로 현금만 인정한다. 증권업계에서는 7월 들어 이미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순매수 강도가 약해지고 있었던 상황이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순매수 강도가 7월 들어 약화했다"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 급증으로 인한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 비중 확대가 정상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보호예수 D-5…인류의 꿈 담은 스페이스X, 궤도 안착 관건은?

사상최대 IPO로 전세계인의 관심을 끌었던 스페이스X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5월 중순 고점을 찍은 국내외 우주 섹터 주가는 이후 큰 폭으로 조정을 겪고 있다. 시장은 다음 주 예정된 상장 후 첫 실적 발표와 그 직후 풀리는 보호예수 물량을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컨퍼런스콜에서 재사용 로켓 스타십 상용화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이 나올지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근 주가 조정에도 우주 산업의 장기 성장 스토리는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국내에서는 우주기업보다 글로벌 공급망에 속한 부품·소재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스페이스X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31% 하락한 112.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135달러)보다 16.9% 하락한 가격이다. 상장 이후 최고가(201.80달러)보다는 44.4% 하락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 6월 12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상장 직후 3거래일간 급등해 최고가를 기록한 뒤 약세로 돌아섰다. 연초 이후 주요 우주 관련 기업 주가를 보면, 스페이스X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이다가 5월 중순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에 주요 우주 기업으로 자금이 몰렸다가, 스페이스X 상장일이 다가오면서 우주 섹터 추종 펀드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태 한국투자신탁운용 책임 매니저는 “스페이스X 상장에 따른 우주 섹터 추종 자금의 리밸런싱이 주요한 영향"이라며 “우주 관련 펀드 자금이 스페이스X로 집중되고 이를 위해 중소형 우주 기업을 매도하면서 스페이스X 급등, 나머지 우주 기업 급락이라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6월 들어 스페이스X를 포함한 우주 섹터는 전반적으로 큰 조정을 겪고 있다. 시장에서는 매크로 관점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성장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점과 반도체 등 인공지능 테마 중심으로 수급이 쏠린 결과로 해석한다. 김현태 매니저는 “우주 기업 특성상 향후 높은 성장에 대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받는 만큼 이러한 성장주 센티먼트 악화에 영향받았다"고 말했다. 지금 당장 돈을 벌지 못하는 우주 기업은 미래에 벌어들일 돈을 지금 가치로 환산해서 주가에 반영하는데, 이때 금리를 기준으로 할인율을 적용한다. 금리가 오르면 몇 년 뒤 받을 돈의 지금 가치가 줄어들기 때문에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우주섹터 전반의 하락에 관해 “중동 전쟁 불확실성과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확대 등 매크로 리스크에 따라 고밸류에이션 종목의 변동성이 커진 영향이 가장 크다"며 “미래가치를 크게 반영하는 기업은 금리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최근 AI 자본지출 이슈로 자본조달 시장의 조달금리가 높다는 측면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우주 기업이 오를 때 스페이스X만 유독 못 오르는 이유로는 수급을 꼽았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선 스페이스X를 뺀 나머지 주요 우주 기업은 급등했다. 로켓랩(+10.38%), AST스페이스모바일(+10.20%) 등은 공급계약 호재 등으로 상승했다. 스페이스X는 미 우주군으로부터 16억달러 규모 계약을 수주했지만, 주가는 0.31%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실적 발표 이후 풀릴 보호예수 해제 물량이 수급에 부담을 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스페이스X는 실적 발표일(현지시각 4일)로부터 2거래일 뒤인 6일 유통가능 주식 중 20%가량(9억1150만주)이 보호예수에서 풀린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매물 출회가 이어지며 하락했다"며 “IPO 이후 기대감으로 올라온 만큼 실적이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 미래 성장 프리미엄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남은 물량은 8월 중순부터 10월까지 두 달간 7%씩 다섯 차례 자동 해제가 이어진다. 11월경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약 28% 물량이 대규모로 풀린다. 일론 머스크가 보유한 지분 64억주는 상장 1년이 지난 내년 6월12일 일괄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한국시각으로 다음 달 5일 새벽 스페이스X는 상장 이후 첫 분기 실적 발표를 진행한다. 시장에서는 컨퍼런스콜에서 스타십 상용화에 대한 구체적인 타임라인이 나오는지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스페이스X 사업 부문은 스페이스, 커넥티비티, AI, 세 가지로 나뉜다. 핵심 사업 부문은 우주 발사체를 만들고 운용하는 스페이스 부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스페이스 부문 매출은 40억9000만달러, 영업 적자 6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스타십 연구·개발(R&D) 비용을 30억달러 반영한 탓이다. 스페이스X는 발사체 팰컨9으로만 지난해 발사 횟수 165회를 기록했다. 전 세계 궤도 발사 324회 중 절반가량(51%)을 스페이스X 단독으로 수행했다. 현재는 팰컨 단일 발사체 중심으로 서비스를 운용하고 있지만, 점차 스타십 비중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십은 초대형 위성과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 달 착륙 임무 등 차세대 우주 인프라 구축에 활용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스타십 상용화 일정을 주목하고 있다. 스타십은 당초 지난해 상용화를 목표로 했지만, 올해 하반기로 한 차례 밀렸다. 김현태 매니저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스타십 상용화에 대한 구체적인 타임라인 등 가시성을 제시하는지"라며 “위성 인터넷 서비스,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 일정, 데이터센터 임대 차별화 전략 모두 스타십 상용화에 달린 만큼 어닝콜에서 스타십 상용화 일정의 변동 등 발언이 나올지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진행한 시험 비행 결과를 보면 스타십 개발은 시험 단계에서 운용 단계로 넘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지시각 지난 24일 진행한 스타십의 13번째 시험 비행은 성공적으로 끝난 것으로 평가된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타십 13차 발사, 성공적' 보고서에서 “12차 비행에서 문제가 됐던 항목이 사실상 모두 개선된 만큼 스타십 개발은 시험 단계에서 운용 단계로 넘어가는 변곡점에 다가서고 있다"며 “14차 비행용 기체 시험은 이미 상당 부분 진행돼 이르면 한 달 이내 발사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타십의) 궤도 비행 전환과 스타링크 V3 대량 배치가 본격화하면 발사당 용량에서 팰컨9 대비 20배 이상 우위를 갖는 스타십-V3 조합이 아마존 카이퍼 등 경쟁에서 격차를 구조적으로 벌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스타십이 본격적으로 운용되기 전까지는 스타링크가 포함된 커넥티비티 부문을 중심으로 영업 현금을 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 61%는 스타링크에서 나왔다. 매출 113억9000만달러, 영업이익 44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세 사업 부문 중 유일한 흑자 사업이다. 스타링크는 이미 인프라 구축이 끝나고 규모의 경제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매출 규모도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2023년 38억달러, 2024년 75억달러, 지난해 113억달러로 늘었다. 전체 저궤도 위성의 약 65%를 스페이스X가 자체 운용하고 있다. 신규 가입자 한 명을 늘릴 때 드는 비용도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영업이익률은 38.5%에 달한다. 김현태 매니저는 “현재 스타링크 구독자 수는 매년 두 배 정도 증가하고 있지만, 북미 외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사용자당 수익은 감소하고 있다"며 “가파른 구독자 수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는지, 이에 따른 사용자당 수익 감소는 납득할 만한 수준인지가 주목할 숫자"라고 짚었다. AI 부문은 전체 적자의 핵심 원인이다. AI 부문 매출은 32억달러이지만, 영업 적자는 두 배가 넘는 63억6000만달러에 달한다. 재작년 영업 적자 15억6000만달러에서 1년 새 네 배 가까이 늘었다. AI 부문은 가장 많은 돈을 쓰고 있다. 해당 부문 자본지출(CAPEX)은 2023년 4.6억달러에서 지난해 127억달러로 27배 늘었다. 올해 1분기에만 77억달러를 지출했다. 김용철 한화자산운용 매니저는 “AI 자본지출 확대에 따른 영업 적자는 지속할 전망"이라며 “AI 관련 수익성이 관한 코멘트는 지속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주가 조정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글로벌 우주산업의 성장 궤도 자체는 흔들리지 않았다고 입을 모은다. 김현태 매니저는 “최근의 주가 조정과는 별개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우주산업의 성장성은 아주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스페이스X가 불과 7년 만에 인공위성 1만 대를 우주로 쏘아 올릴 수 있었던 배경으로 2017년 시작된 재사용 발사체 기술을 꼽았다. 향후 스타십 개발과 미중 경쟁 구도 속에서 우주 인프라 구축 속도가 앞으로도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매니저는 “스타십 상용화는 스타링크의 성장뿐 아니라 위성 이미지 수집·분석, 위성 제조, 위성 기반 방위체계 등 우주 기반 사업 전반의 성장 가속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특히 스페이스X가 이미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위성 10만대 규모의 차세대 통신망 구축 승인을 요청한 점도 이목을 끌고 있다. 김 매니저는 “현재 통신 용량 측면에서 해저 광케이블에 열위인 위성 통신망이 위성 수 증가로 이 격차를 좁히면 글로벌 통신 인프라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주시해야 할 이벤트로는 스타십의 상업 미션 성공과 완전 재사용 기술 확보, 그리고 중국의 재사용 로켓 상용화 경쟁이 꼽힌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우주 섹터에서 내년까지 주목하는 이벤트는 역시나 스타쉽의 상업 미션 및 완전 재사용 기술 확보 여부와 중국의 재사용 로켓 상용화 과정"이라며 “우주 공간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는 이벤트이며 이는 전반적인 우주산업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철 매니저는 좀 더 구체적인 숫자를 짚었다. 그는 “스페이스X가 제시한 로드맵을 실현하려면 스타십이 연간 약 186회(회당 50기 기준) 발사돼야 한다"며 “실현에 대한 불확실성은 존재하나 스타십 생산 및 발사 확대에 따른 방향성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이런 성장 전망 속에서 국내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지점은 순수 우주 기업이 아니라 '공급망'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김현태 매니저는 “우주산업은 높은 기술 장벽을 갖고 있어 반도체 산업처럼 각 세부 영역별로 소수의 글로벌 기업이 주도권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기업의 경우 글로벌 우주 기업의 공급망에 속한 소재 및 부품 기업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태양광 모듈, 위성 안테나 등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용철 매니저 역시 “스페이스X 공급망 밸류체인에 속한 국내 기업 중 우수한 기술력과 빠른 납기 경쟁력을 갖춘 곳들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며 “꾸준히 수주와 실적이 찍히는 기업들로, 변동성이 심한 우주 산업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폭락장서 역대급 불기둥으로…코스피 상승률·상승폭 역대 1위[마감시황]

최근 패닉셀이 휩쓴 증시가 하루 만에 '기록 제조기'로 돌변했다. 외국인이 쓸어 돌아오며 코스피는 상승률과 상승폭 모두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 SK하이닉스는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처음으로 상한가를 썼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호실적이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리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폭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01.89포인트(17.91%) 폭등한 6595.45에 장을 마감했다. 상승률과 상승폭 모두 사상 최고치다. 지수는 전장 대비 64.23포인트(1.15%) 오른 5657.79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가파르게 키워 6500선을 회복했다. 종전 코스피 일일 최대 상승률은 한미 통화스와프가 체결된 2008년 10월 30일 기록한 11.95%였다. 상승폭 역시 지난 6월 9일 기록한 612.52포인트를 크게 넘어섰다. 코스피가 하루 만에 1000포인트 넘게 오른 것은 사상 처음이다. 외국인의 기록적인 매수세가 지수 폭등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2414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1조1396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8조2739억원을 팔아치웠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4.98포인트(11.63%) 오른 719.76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4687억원을 팔아치웠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93억원과 296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장 직후 매서운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양 시장에는 동시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6분 코스피 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같은 시각 매수 사이드카가 작동했다. 또 다른 기록은 SK하이닉스가 썼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9.95% 오른 171만8000원으로 상한가에 마감했다. 이는 2015년 6월 15일 유가증권시장의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이후 첫 상한가다. SK하이닉스의 강세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이 시장 전망을 웃도는 클라우드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견조한 애저(Azure) 등 클라우드 매출과 자본지출(CAPEX) 확대 기조를 제시한 데 이어 아마존도 양호한 아마존웹서비스(AWS) 성장세와 자본지출 확대 방침, 수익성 개선을 확인하면서 AI 투자와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켰다"며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강화되면서 반도체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2026회계연도 4분기(4~6월) 애저(Azure)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3% 증가했다. 2022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6년 자본지출(CAPEX) 투자 기조도 유지하기로 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7% 급증한 422억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약 405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주식 매수도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지난 30일 SK하이닉스 보통주 3620주를 주당 135만3677원에 매수했다. 총매입액은 49억 31만원이다. 최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을 직접 보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상장사 임원과 주요 주주가 50억원 이상 또는 발행주식 총수의 1% 이상을 거래하려면 거래일 30일 전 거래 목적과 금액, 기간 등을 공시해야 한다. 최 회장의 매입액은 50억원을 소폭 밑도는 수준으로, 별도의 거래 계획 사전 공시 없이 살 수 있는 사실상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도 반도체 투자심리 회복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26.81% 급등하며 장을 마쳤다. SK스퀘어(+29.91%)와 삼성물산(+19.56%) 등 지분가치를 반영하는 종목도 동반 급등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와 로봇주 등 AI 밸류체인 종목이 일제히 반등했다. 주성엔지니어링(+26.65%)과 원익IPS(+27.92%) 등 ​반도체 소부장주가 큰 폭으로 올랐고, 레인보우로보틱스(+16.09%)와 로보티즈(+16.04%) 등 ​로봇주도 강세를 보였다. 이들을 포함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AI 반도체주 급락을 키운 레버리지 청산 매물이 줄었다는 보도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픈AI 전직 연구원 레오폴드 아셴브레너가 운용하는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Situational Awareness)는 AI 관련 기술주에 집중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본 뒤, 보유한 상장주식 포트폴리오의 상당 부분을 대형 헤지펀드 시타델에 매각했다. 시타델이 인수한 자산에는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투자한 레버리지 포트폴리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민 연구원은 “AI 관련 종목에 레버리지 투자를 확대했던 시츄에이셔널 어웨어니스의 포트폴리오 매각 소식이 전해지며, 최근 반도체와 AI 인프라주 급락을 증폭시켰던 디레버리징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인식도 확산됐다"며 “강제매도 물량이 상당 부분 소화됐다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봤다. 해당 펀드는 보유 종목의 주가 하락으로 손실이 커지자 추가 자본을 조달하거나 포트폴리오를 처분해야 하는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시타델이 레버리지로 운용되던 주식 포트폴리오를 넘겨받으면서, 시장에 쏟아질 수 있었던 기계적 매도 물량이 줄었다고 해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장 하락의 주범 중 하나가 “왜 빠지는지 모름"이었고, 이는 수급 불안에서 주로 기인했다"며 “레오폴드 테크 레버리지 펀드 강제 청산·매각을 통한 악성 매물 출회 가능성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정원선 인턴기자

한앤코 품에 안긴 SK디앤디…소액주주는 ‘토끼몰이’ 신세 전락 [장하은의 유증 리포트]

지난해 한앤컴퍼니가 최대주주로 올라선 SK디앤디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회사가 기존 발행주식 수의 약 240%에 달하는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나섰기 때문이다. 회사는 유상증자가 사실상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여러가지 자구노력을 이어왔지만 오는 10월 집중된 자금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유상증자가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채무불이행과 신용등급 추가 하락, 계속기업 불확실성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내비쳤다. 시장에서는 유상증자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기존 주주에게 비용 부담이 집중된 구조와 장기적인 상장 유지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기존 주주는 지분을 유지하려면 대규모 자금을 추가 투입해야 하고, 청약하지 않으면 대규모 희석을 감수해야 한다. 한앤컴퍼니가 '당분간' 자진상장폐지를 추진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음에도 향후 지분 구조 변화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소액주주들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디앤디는 1367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확보한 자금 가운데 620억원은 오는 10월 만기가 돌아오는 사모사채 상환에 사용하고, 나머지 747억원은 군포 트리아츠 사업장 대위변제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SK디앤디 입장에서 선택보다 생존에 가까운 결정으로 보인다. SK디앤디는 그동안 자회사 지분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하고 자산 매각과 유동화도 추진해 왔다. 회사채와 전환사채(CB), 신종자본증권 발행도 검토했지만 최근 부동산 금융시장 경색과 투자심리 위축을 고려하면 현실적인 대안이 되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SK디앤디는 에 “회사채와 CB, 신종자본증권 등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검토했지만 자본시장 여건을 고려하면 유상증자가 즉시 부채비율을 개선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었다"며 “유상증자와 별도로 자산 매각과 유동화 등 자구노력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상증자로 재무구조가 일부 개선되는 효과는 있다. 다만 문제는 그 수준이 미미하다는 점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증권신고서상 자금 사용계획을 반영할 경우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올해 3월 말 8308억원에서 7688억원으로, 순차입금은 6369억원에서 5749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부채비율도 163.7%에서 122.5%로, 차입금의존도는 56.6%에서 49.8%로 각각 낮아질 전망이다. 유상증자 이후에도 총차입금은 7600억원대, 차입금의존도는 50% 안팎을 유지한다. 업종별 차이는 있지만 차입금의존도가 안정성 기준으로 여겨지는 비율은 30%다. 만약 40%를 넘어서면 경고 구간으로 평가된다. 조달자금 1367억원 가운데 실제 차입금 상환에 사용되는 금액은 620억원에 그친다. 절반이 넘는 747억원은 군포 트리아츠 사업장 대위변제에 투입된다. 이에 따라 대규모 자본 확충에도 가장 시급한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제한적인 셈이다. 회사는 이번 유상증자가 기존 주주를 최대한 보호하기 위한 구조라고 설명한다. 실권주를 일반공모하지 않으면 발행주식 수가 더 늘어나지 않아 희석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논리다. 또한 모든 주주에게 지분율에 비례한 신주인수권을 동일하게 부여한 만큼 형평성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SK디앤디는 “주주가치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주주배정 방식을 선택했다"며 “기존 주주 모두에게 동일한 조건으로 신주인수권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형식적인 평등과 실제 부담은 다르다고 본다. 최대주주인 한앤컴퍼니는 기업 정상화 이후 경영권을 바탕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다양한 선택지를 갖는다. 반면 일반 주주는 지분을 유지하려면 추가 자금을 투입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희석을 감수해야 한다. 한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회사가 유상증자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하는 데는 상당한 근거가 있다"면서도 “문제는 생존 비용을 누가 얼마나 부담하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최대주주는 경영권과 투자 회수 수단을 보유하고 있지만 소액주주는 추가 출자 아니면 희석이라는 선택지만 남는다"며 “법적으로는 선택권이 있지만 경제적으로는 사실상 강요에 가까운 구조인 셈"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유상증자 자체보다 공개매수 직후 기존 주주들에게 다시 대규모 자금 투입을 요구하는 방식에 대한 불만이 큰 것"이라며 “회사 정상화 필요성과 소액주주 보호는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시장이 한앤컴퍼니의 향후 행보를 주목하는 배경에는 자진상장폐지 가능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자리하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현재 당분간 상장폐지를 추진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과거 공개매수 이후 자진상장폐지를 추진한 사례가 있는 데다 장기적인 상장 정책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여기에 이번 대규모 유상증자로 소액주주들의 지분 희석이 불가피해지면서 향후 지분 구조 변화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과거 루트로닉과 쌍용C&E에서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을 확보한 뒤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한 바 있다. 루트로닉은 공개매수 이후 주식교환을 거쳐 완전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상장폐지가 완료됐고, 쌍용C&E 역시 공개매수로 95% 이상 지분을 확보한 뒤 자진 상장폐지 절차를 진행했다. 이 같은 전례 때문에 SK디앤디 소액주주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 한앤컴퍼니는 지난해 SK디앤디 공개매수 당시 공개매수신고서를 통해 공개매수 완료 이후 추가 공개매수와 주식의 포괄적 교환 등을 활용한 자진 상장폐지를 검토할 수 있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현재 회사 입장은 달라졌다. SK디앤디는 이번 증권신고서에서 “최대주주가 당분간 추가 공개매수 등을 통한 상장폐지를 추진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기재했다. 본지의 추가 질의에서도 SK디앤디 관계자는 “당분간 상장폐지 절차를 추진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기적인 상장 정책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SK디앤디 관계자는 “향후 상장폐지와 관련한 계획은 최대주주의 결정 사항으로 회사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업계에서는 바로 이 지점이 시장의 불안을 키운다고 본다. IB 전문가는 “현재 상장폐지를 추진한다는 근거는 없지만 한앤컴퍼니가 과거 공개매수 이후 자진 상장폐지를 진행했던 사례가 있고, SK디앤디 공개매수 당시에도 자진 상장폐지 가능성을 언급했던 만큼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계획이 없다'는 것과 '장기적으로 상장을 유지하겠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의미"라며 “유상증자 참여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주주 입장에서는 향후 상장 정책 역시 중요한 투자 판단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소액주주들도 행동에 나섰다. 주주행동 플랫폼 ACT(액트)는 금융감독원에 SK디앤디 증권신고서에 대한 중점심사와 정정공시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준비하고 있다. 액트가 진행한 주주 의견 수렴에서는 173명(75만4510주)이 탄원서 제출에 찬성해 전체의 98.9%를 차지했다. 액트는 탄원서에 최대주주의 청약 참여 계획과 자금 조달 출처, 일반 주주 청약률에 따른 최대주주 지분 변동 시나리오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공개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을 계획이다. 또 기존 발행주식의 약 240%에 달하는 유상증자 규모의 적정성과 다른 자금조달 수단 검토 여부, 자진상장폐지 가능성을 포함한 향후 상장 정책에 대한 회사의 입장 공개도 요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사회가 이번 유상증자 과정에서 일반 주주의 이익과 주주 간 형평성을 어떤 기준으로 심의했는지 설명하고, 핵심 쟁점이 충분히 소명될 때까지 정정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내용도 탄원서에 담을 예정이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유상증자의 필요성보다 자금조달 방식과 주주 간 부담의 형평성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가 처한 유동성 상황을 고려하면 자본 확충이 불가피했다는 데 시장도 대체로 공감하고 있다. 다만 기존 주주들이 대규모 지분 희석 또는 추가 출자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구조와 최대주주 및 소액주주 간 이해관계 차이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IB 한 관계자는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유상증자로 지분 희석을 감수하거나 추가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선택을 강요받는 구조에 놓였다"며 “최대주주는 자본을 투입하더라도 기업가치가 회복되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지만, 소액주주는 같은 비용을 부담하고도 얻는 실익은 크지 않은 구조"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HS효성, 2Q 영업익 300% 증가…상한가

HS효성이 31일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2분 현재 HS효성은 전 거래일 대비 29.76% 오른 5만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HS효성은 전날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309억원, 영업이익 3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4.9%, 영업이익은 30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71억원으로 360.6% 늘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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