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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상품 도려내기... 거래소 부실기업 퇴출 시동 본격화

금융당국이 코스닥 부실기업 정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력 확충과 제도 손질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제고하려는 취지다. 코스닥 시장을 집중관리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구체화 됨에 따라, 기업은 상장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보다 짧은 개선기간과 엄격해진 심사 사유를 마주하게 됐다. 20일 한국거래소는 부실기업 대상 실질심사에 통합심사 체계를 도입하고 심사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조직 확충과 제도 개선을 통해 한계에 달한 기업을 효율적으로 퇴출시키겠다는 복안이다. 거래소는 상장폐지 담당 부서에 기획심사팀을 신설해 업무 속도를 올리기로 했다. 지배주주가 같은 실질심사 대상 기업을 통합심사하여 신속히 퇴출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다. 여기에 올해 2월부터 내년 6월을 집중관리기간으로 지정, '상장폐지 집중관리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 12일 금융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당국은 올해 한국거래소 경쟁력 평가에 있어서 집중관리기간 실적에 가중치를 부여하기로 했다. 거래소는 실질심사 사유를 확대하고 개선 기간의 단축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행 상장폐지 사유 중 자본전액 잠식 요건은 현재 사업연도말 기준이지만, 여기에 반기 기준이 추가된다. 기업에 부여되는 개선기간 역시 최대 1년 반에서 1년으로 단축된다. 실질심사 대상 확대와 기간 단축을 동시에 꾀하는 모습이다. 거래소는 개선기간 중인 실질심사 기업의 개선 계획도 자세히 들여다보기로 했다. 이를 통해 상장 적격성 회복이 어려운 기업에 대해서는 조기 퇴출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거래소는 이를 통해 부실기업이 시장에 단순히 잔류하고자 하는 시도를 차단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은 증권시장 신뢰회복과 내실화에 대한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지난 12일 금융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은 지난 20년간 진입은 1353개사이지만 퇴출은 415개사에 불과한 '다산소사'구조가 지속되어 왔다. 이는 코스닥 시가총액이 8.6배 증가하는 동안 지수는 1.6배 상승에 그쳐 내실이 부족하는 지적이 나온 배경이다. 거래소는“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장기간 누적 되어온 부실기업의 신속한 퇴출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마감시황] 코스피, 사상 첫 5800선 돌파…기관 1.6조 순매수에 2.3% 급등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5800선을 돌파하며 역사적 고점을 새로 썼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1.28포인트(2.31%) 오른 5808.53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내내 상승 흐름을 유지한 끝에 종가 기준 5800선을 처음 넘어섰다. 이날 지수 상승은 기관이 주도했다. 기관은 1조610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단을 끌어올렸다. 반면 외국인은 7431억원, 개인은 9861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업종별로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반도체 대형주 가운데 SK하이닉스가 6.15%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0.05% 상승에 그쳤지만, 삼성전자우(1.20%)는 상대적으로 강세였다. 조선·방산주도 강하게 움직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09%, HD한국조선해양은 6.98%, HD현대중공업은 4.88% 상승했다. 한화오션 역시 6.61% 오르며 업종 전반의 랠리를 이끌었다. 두산에너빌리티(5.18%), HD현대일렉트릭(4.55%) 등 전력·에너지 설비주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현대차(-0.78%) △LG에너지솔루션(-0.50%) △셀트리온(-1.02%) △삼성SDI(-1.47%) 등 일부 2차전지·바이오·완성차 종목은 약세를 보이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금융주는 대체로 강세였다. △KB금융(1.38%) △신한지주(1.69%) △하나금융지주(3.96%) △삼성생명(4.78%) 등이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6.71포인트(-0.58%) 내린 1154.0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745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이 3189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기관은 32억원 순매수했다. △에코프로(-0.58%) △알테오젠(-2.31%) △에이비엘바이오(-3.39%) △리노공업(-3.31%) 등 주요 종목이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케어젠은 3.37% 상승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 전장 대비 1.1원 오른 달러당 1446.6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자사주 소각 의무화’ 속도 내는 민주당…지주·금융주 리레이팅 기대

더불어민주당이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상법 개정안을 이달 내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관련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자사주의 법적 성격을 '자산'이 아닌 '자본'으로 명시하고 일정 기간 내 소각을 강제할 경우, 자사주 비중이 높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지주사와 금융주를 중심으로 기업가치 재평가(리레이팅)가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민주당은 3차 상법 개정안을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방침이다. 24일 본회의를 열어 법안을 통과시키려고 한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월에 꼭 처리해야 할 법안에 상법 개정안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K-자본시장특별위원회'(옛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 소속 오기형 의원이 지난해 11월 25일 대표 발의한 3차 상법 개정안은 △자사주의 '자본' 성격 명시 △취득한 자사주의 기한 내 소각 의무화가 핵심이다. 발의안에 따르면, 기업이 신규 취득한 자사주는 취득일로부터 1년 이내, 기존에 보유 중인 자사주는 법 시행일로부터 1년6개월 안에 소각하도록 의무화한다. 자사주는 기업이 취득한 자기주식이다. 그동안 기업은 자사주를 취득한 뒤 이를 지배주주 재량 자원처럼 활용했다. 자사주는 의결권과 배당권이 없지만, 제3자에게 매각하거나 합병 과정에서 교환 수단으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해 왔다. 이 과정에서 자사주가 사실상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쓰였다. 3차 상법 개정안은 총수 등 지배주주가 지배력 강화를 위해 자사주를 이용하는 '꼼수'를 막고 일반 주주를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자사주의 성격을 '자본'으로 규정할 경우 자사주는 본질적으로 '발행했다가 환급한 자본'이라는 점이 강조된다. 이는 자사주를 투자자산처럼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본 감소 또는 주주환원의 연장선으로 보겠다는 의미다. 법안 심사 과정에 자사주 소각 대상의 예외가 대폭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지만, 민주당은 예외를 최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가 국회에 “자사주 소각 시 경영권 방어를 위한 대체 수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서를 제출했지만 민주당은 벤처·중소기업까지 예외 없이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 통과를 앞두고 상장사의 자사주 소각 처분도 잇따르고 있다. 자사주 보유 비중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선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자사주 소각 결정 공시 건수는 50건으로 지난달(23건) 대비 급증했다. 대신증권은 12일 1535만주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최대 4000억원의 비과세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도 보유한 자사주 전량 소각을 통한 감자를 결정했다. 지난달 한화와 삼성물산도 자사주 소각을 통한 감자를 결정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자사주 보유 비율이 높으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주요 지주사들이 수혜주로 거론된다. 정상휘 교보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지분율이 높고,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해도 재무구조와 경영권 분쟁 관련한 문제가 없을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자사주 매입·소각 작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자사주 소각 모멘텀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고려아연, 포스코인터내셔널, SNT홀딩스, 쿠쿠홀딩스, KT&G, 삼성카드, NH투자증권을 꼽았다. 이어 정상휘 연구원은 “전통적인 고배당 업종이면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이후 자사주 매입·소각에 적극적인 금융, 자동차, 필수소비재 업종과 최근 호실적과 함께 자사주 소각에 나선 반도체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대기업 중에선 롯데지주(27.51%)의 자사주 보유 비율이 가장 높고 SK(24.80%), 두산(17.88%), LS(13.87%) 등도 자사주 비중이 높은 편이다. 증권사 중에선 신영증권(53.1%), 부국증권(42.73%)이 자사주 보유 비중이 높다. 신한투자증권은 자사주 보유 비중이 높은 기업군이 단기적으로 초과 수익을 기록했지만, 그중에서도 자기자본이익률(ROE)가 높은 기업의 초과 성과가 더 뚜렷했다고 분석했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이 '유통주식 감소 효과' 자체보다 '자본효율성이 높은 기업에 대한 평가'로 작동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략적으로 자사주 보유 비중 상위 기업 중에서도 ROE 10~20% 이상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코스피 기업에 대한 선별 접근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자사주 보유 비중과 ROE가 모두 높은 코스피 기업으로 SK, 미래에셋증권, 에스에프에이, 두산, DB손해보험, 삼성화재, 현대해상, 휴젤, KT&G 등을 제시했다. 자사주 매입 상위이면서 ROE가 높은 종목군으로는 DB하이텍, 메리츠금융지주, 크래프톤, KT&G, 에이피알 등이 거론됐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美 이란 공습 가능성에 방산주 강세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20일 장 초반 국내 방산주가 일제히 상승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50분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8.18%(9만4000원) 오른 124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한화시스템(9.21%), LIG넥스원(3.99%), 현대로템(4.28%) 등도 상승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최근 난항을 겪는 가운데, 미군이 이르면 이번 주말 이란 공습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군은 2003년 이라크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공군력을 중동에 집결한 상태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핵 합의 시한을 최대 '보름'으로 제시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이란의 핵시설을 전격적으로 공습하기 직전에도 '2주일'이라는 시한을 언급한 뒤 그보다 일찍 기습 작전을 감행한 적이 있다. 이 때문에 보름 전에 군사작전 명령을 내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스피어, 美 우주항공 업체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장중 52주 신고가

스피어가 미국 우주항공 업체와의 대규모 공급계약 소식에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5분기준 스피어는 전 거래일 대비 9.98% 오른 4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5만4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전날 스피어는 미국 글로벌 우주항공 발사업체와 총 416억여 원 규모의 특수합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계약 규모는 최근 매출액 대비 1600%를 웃도는 수준이다. 계약 기간은 이달 중순부터 4월 말까지다. 이와 별도로 약 17억 원 규모의 특수합금 공급계약도 추가로 체결했다. 두 번째 계약은 내년 1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계약 상대방은 영업기밀 보호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사명이 공개되지 않았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韓 증시, 반도체가 끌고 유동성이 밀어올려...8000선 넘보는 ‘역대급’ 시나리오

반도체라는 견인차에 힘입어 코스피가 7900대에 근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유동성이 사상 최고점을 찍은 우호적인 환경 속에 반도체 순이익 추정치 역시 늘어남을 가정해 분석한 결과다. 국내 반도체 기업과 해외 유사 기업 간 벨류에이션 지표를 비교한 결과 역시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19일 하나증권은 올해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를 종전 330조원에서 457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동 기간 반도체 순이익 전망치는 137조원에서 259조원으로 올랐다. 이는 코스피 순이익 추정치 변화분의 96%에 해당한다. 하나증권은 코스피 종목을 반도체와 비반도체로 나누고, 12개월 예상 순이익과 주가수익비율(PER)을 사용해 지수 고점을 추정하는 시나리오들을 제시했다. 코스피 내 시가총액 기준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40.5%, 비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59.5%이다. 현재 반도체와 비반도체의 12개월 예상 순이익은 266조원과 207조원으로, 각각의 PER은 6.7배와 14.8배 수준이다. 코스피 고점을 6650포인트로 제시한 시나리오에서는 2년 연속 순이익 증가 연도의 PER 고점 평균 하단(8.9배)이 사용됐다. 반도체 12개월 예상 순이익에 이와 같이 비교적 보수적인 PER을 적용하더라도 반도체 시가총액은 이론적으로 2346조원이 나온다. 현재 반도체 시가총액 1845조원 대비 28.1%의 상승 여력을 보이는 셈이다. 여기에 코스피 내 반도체 비중 40.5%를 고려할 때 반도체가 지수 상승에 기여하는 수익률은 11.4%로 산출됐다. 코스피 고점을 7870포인트로 제시한 보다 낙관적인 시나리오도 제시됐다. 하나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PER 고점 평균인 12.1배를 적용할 때 74.8%의 시가총액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비중을 감안하면 기여수익률은 30.3%다. 비반도체 부문을 고려하면 코스피 장기 기대수익률은 더욱 늘어난다. 미국 상장 기업과 비교해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벨류에이션은 저평가되어 있다.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 기준 삼성전자는 168조원으로 5위, SK하이닉스는 143조원으로 6위에 해당하지만, PER은 각각 8.6배와 5.3배에 불과하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와 TSMC의 PER이 각각 24배와 21배인 점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벨류에이션이 재평가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유동성 환경 역시 벨류에이션에 우호적이라는 평가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을 포함한 12개국 광의통화(M2) 합산치는 118조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M2는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과 만기 2년 미만의 유동성 금융자산을 포함하므로 시중 유동성 파악에 있어서 핵심이다. 국내 고객 예탁금 역시 103조원으로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국내외 유동성 증가는 주식시장 벨류에이션 재평가에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마감시황] 코스피 3.09%·코스닥 4.94% 급등…코스닥 장중 매수 사이드카 발동

국내 증시가 기관 매수세를 중심으로 강하게 반등했다. 코스피가 3% 넘게 오르며 상승장을 주도한 가운데, 코스닥은 장중 매수 사이드카까지 발동되며 5% 가까이 급등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0.24포인트(3.09%) 오른 5677.25에 장을 마쳤다. 기관은 1조637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외국인은 9232억원, 개인은 8606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기관 주도의 대형주 매수세가 지수 전반을 끌어올린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4.86%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SK하이닉스도 1.59% 상승했다. 현대차(2.81%) 기아(3.60%) 등 자동차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HD현대중공업은 5.71% 급등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98% 상승했다. △두산에너빌리티(1.76%) △한국전력(3.85%) △HD현대일렉트릭(1.90%) 등 전력·에너지 관련 종목도 동반 상승했다. 미래에셋증권은 14.45% 급등하며 증권주 랠리를 주도했고, 한화오션도 8.32% 올랐다. 반면 △KB금융(-0.83%) △신한지주(-2.15%) △하나금융지주(-1.02%) 등 일부 은행주는 약세를 보였다. 한편, 코스닥은 54.63포인트(4.94%) 상승한 1160.71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은 오전 장중 매수 호가 일시효력 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만큼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8546억원)과 기관(1조429억원)이 동반 순매수에 나섰고, 개인은 1조8310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주요종목들 가운데 에코프로가 14.56% 급등했고, 에코프로비엠은 9.13% 상승했다. △알테오젠(7.72%) △삼천당제약(19.44%) △케어젠(20.20%) △HLB(5.68%) 등 바이오 종목이 일제히 올랐고, 레인보우로보틱스도 7.16% 상승했다. 한편, 서울 외환은행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0.9원 오른 1445.5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4월이면 살았는데 왜 2월에 철회?”...인크레더블버즈, ‘거래정지 자초’ 논란

최근 코스닥 상장사 인크레더블버즈가 불성실공시 벌점 누적으로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된 가운데, 이번 사태가 경영진의 판단에 의해 초래된 '예견된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19일 인크레더블버즈 주주연대 측은 “거래정지의 원인은 현 경영진에 있다"며 “경영권 방어를 위해 주주들의 재산권을 볼모로 삼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주주연대가 제기하는 핵심 의혹 중 하나는 '공시 철회 시점'이다.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ACT)에 따르면 인크레더블버즈는 기존에 부과받은 벌점 8점이 올해 4월이면 소멸될 예정이었다. 즉, 유상증자 일정을 4월 이후로 단순 '연기'만 했어도, 이후 철회 과정에서 벌점이 부과되더라도 누적 벌점 초과(15점)로 인한 즉시 거래정지라는 최악의 사태는 피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가처분 인용에 대한 대응 방식도 의구심을 자아낸다. 통상적으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이 인용되면, 대부분의 상장사는 유상증자 일정을 '연기'하며 대안을 모색한다. 하지만 인크레더블버즈는 가처분 결정 직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철회' 공시를 냈다. 주주연대 관계자는 “법원의 가처분은 절차를 중지하라는 취지였음에도, 회사는 기다렸다는 듯이 철회를 결정해 벌점을 확정 지었다"며 “이로 인해 주주들의 매매가 정지된 것은 경영진의 중대한 과실에 의한 재산권 침해로 볼 소지가 다분하다"고 비판했다. 주주연대는 향후 법적 대응 수위를 높일 것을 예고했다. 주주연대 법률 대리인은 “재판부에서도 현 경영진의 무리한 신주발행 시도에 문제의식을 갖고, 현물출자 승인 시기를 임시주총 뒤로 미뤄준 상태"라며 사법부의 기류를 전했다. 아울러 오는 23일 임시주주총회에서의 파행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주주연대 관계자는 “회사가 검사인이 법원에서 파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의결권 제한 등의 방법으로 주총을 파행으로 몰고 갈 경우, 즉시 법원에 '임시의장 선임'을 전제로 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할 것"이라며 “법원이 선임한 중립적인 의장을 통해 공정한 주총을 개최하고, 상장폐지 위기로부터 주주들의 자산을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이상목 액트 대표는 “이번 인크레더블버즈 사례는 벌점 누적으로 인해 소액주주의 피해가 매우 큰 사안"이라며 “인크레더블버즈 경영진은 지금이라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주주들이 내민 손을 잡는다면, 지금의 위기는 인크레더블버즈가 거래 재개 후 훌륭한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경영진의 현명한 결단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액트는 소액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주주의 요청에 따라 소액주주 플랫폼으로서 최대한 지원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인크레더블버즈는 오는 23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임총)를 통해 경영 정상화의 가능성을 입증하겠다는 입장이다. 임총은 일부 주주들의 소집 요구로 열리게 됐으며 정관 변경과 이사·감사 선임 및 해임 안건이 상정돼 있다. 사측은 임총 안건들이 단기간 내 이사회 구성과 대표이사 선임 구조를 동시에 변경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어, 현재 진행 중인 거래정지 및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국면에서 경영 안정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인크레더블버즈 관계자는 거래정지와 관련해 “과거 전환사채 발행 결정과 그 이후 반복적인 납입 지연 및 발행 철회, 유상증자 관련 공시 변경 등으로 발생한 불성실공시 벌점 누적에 따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거래재개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지배구조의 급격한 변화가 아니라 사업의 지속 가능성과 실질적인 성과를 통해 기업 정상화 가능성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총은 오는 23일 오전 10시 서울 의주로1가 바비엥2 3층 컨퍼런스홀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될 예정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윤수현의 해외 Top Picks] 조정장에도 3배로 베팅…서학개미, 레버리지 ETF 쏠림

미국 기술주가 단기 조정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이 고배율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비중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저가매수를 넘어 2~3배 상품을 적극적으로 담으며 반등에 강하게 베팅하는 '공격적 리스크 온' 전략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 국내 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레버리지 ETF가 다수 포함됐다. 나스닥100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는 8485만달러(1231억원) 순매수되며 3위에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3배로 따르는 디렉시온 세미컨덕터 3배 ETF도 3427만달러(497억원) 순매수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단순 지수형이 아닌 고배율 상품 위주의 매수라는 점에서 기술주 단기 반등에 대한 공격적 베팅이 이뤄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개별 종목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도 대거 매수됐다. △팔란티어 주가를 2배로 따르는 레버리지 ETF(2681만달러·388억원) △마이크로소프트를 1.5배로 추종하는 ETF(2604만달러·377억원) △샌디스크 관련 종목을 2배로 따르는 ETF(2005만달러·290억원) △비트코인 채굴업체 아이리스에너지를 2배로 추종하는 ETF(1608만달러·233억원) △앱러빈을 2배로 담는 ETF(1064만달러·154억원) △그린에너지 관련 종목을 2배로 추종하는 ETF(1028만달러·149억원) 등이 중상위권에 고르게 분포했다. 레버리지 상품이 상위·중위권 전 구간에 걸쳐 자리한 셈이다. 암호화폐 레버리지 상품도 눈에 띄었다. 이더리움을 2배로 추종하는 ETF(10위·3616만달러)와 비트코인 전략을 2배로 따르는 ETF(1475만달러·214억원)에도 자금이 유입됐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여전히 강하다는 방증이다. 레버리지 확대와 함께 빅테크 저가매수도 병행됐다. △아마존(2위·1억1032만달러·1600억원) △마이크로소프트(4위·7818만달러·1134억원) △팔란티어(5위·7724만달러·1120억원) △알파벳(6위·6487만달러·941억원)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양자컴퓨팅 관련주인 아이온큐(7위·5993만달러·869억원)도 순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ETF(8위·4250만달러·616억원) 역시 함께 매수됐다.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도 이어졌다. △반에크 반도체 ETF(937만달러·136억원)를 비롯해 클라우드플레어(1547만달러) △테라다인(947만달러·137억원) △크레도 테크놀로지(1144만달러·166억원) 등 AI·반도체 인프라 관련 종목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뉴스케일파워(1545만달러·224억원) 등 에너지 전환 테마주에도 자금이 유입됐다. △로빈후드(1355만달러·196억원) △서클 인터넷(1411만달러·204억원) 등 크립토·디지털자산 연계 종목으로도 매수세가 이어졌다. 이 같은 레버리지 선호 현상은 구조적인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예탁결제원과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개인투자자와 금융투자업자의 미국 상장 ETF 투자 금액은 약 421억75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1년 118억6000만달러에서 약 5년 만에 3.5배가량 확대된 셈이다. 특히 고배율 상품 쏠림은 더욱 두드러졌다. 반도체 3배 레버리지 ETF인 SOXL과 나스닥100 3배 ETF인 TQQQ의 보관 금액은 같은 기간 각각 603%, 15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도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 성향이 강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조정 구간을 구조적 하락이 아닌 기술적 되돌림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인식 속에 개인투자자들이 변동성을 활용해 수익률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레버리지 상품은 지수 변동폭이 확대될 경우 손실도 빠르게 커질 수 있는 만큼 단기 대응 성격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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