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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 ‘워시 쇼크’ 비웃듯 터진 ‘역대 최고가’…외인·기관 폭풍 매수

'워시 쇼크'로 블랙먼데이를 연출했던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급반등했다. 간밤 미국 증시 상승과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국내 증시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8.41포인트(6.84%) 오른 5288.08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기록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45.97포인트(4.19%) 오른 1144.33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조원, 7000억원가량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이끌다. 개인은 3조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는 이날 개장과 동시에 튀어 올라 하루 종일 불장을 연출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 코스피는 전장 대비 165.14p(3.34%) 오른 5114.81에 개장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37.58p(4.44%) 오른 1135.94에 장을 개시했다. 장초반에는 '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 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코스피가 5% 넘게 급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지 하루 만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26분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코스피200 선물이 5% 이상 상승 후 1분간 지속된 데 따른 조치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될 경우 프로그램 매매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것을 말한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해 4월 10일 이후 약 10개월만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거래일 연속 동반 코스피 현물 순매도 했던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세로 전환했다"며 “이익 추정치 상향이 지속되는 반도체와 산업재 주도로 지수가 반등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주가는 일제히 빨간불을 켰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11.37%)와 SK하이닉스(9.28%)가 나란히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SK하이닉스는 '90만닉스'에 복귀했다. 이어 삼성전자우(9.54%), SK스퀘어(8.12%) HD현대중공업(6.01%) 한화에어로스페이스(4.84%)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현대차(2.82%) LG에너지솔루션(2.89%) 삼성바이오로직스(2.22%) 기아(2.60%) 역시 올랐다. 이는 간밤 뉴욕증시가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5.19포인트(1.05%) 오른 49,407.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41포인트(0.54%) 오른 6976.4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30.29포인트(0.56%) 오른 23,592.11에 각각 마감했다. 아울러 글로벌 IB의 긍정적인 평가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JP모건은 2일(현지시간) 발표한 '한국 주식 전략'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기본 목표치를 6000으로, 강세장 시나리오는 7500으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말 제시했던 기본 5000, 강세장 6000에서 각각 상향한 수준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현대차, 70% 올랐는데 지금이 가장 싸다?…“테슬라 잡을 피지컬 AI 끝판왕”

▲크레이씨(CRAiSEE) 현대차 주가가 단기간 큰 폭의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증권가의 평가는 오히려 강화되는 모습이다. 단기 실적 부진과 글로벌 변동성에도 목표주가는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전통 완성차 업종에 적용되던 평가 기준을 그대로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목표주가 상향의 주요 배경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종가 기준 현대차 주가는 지난달 한 달간 약 70%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5.3% 하락 마감한 주가를 반영한 수치다. 주가가 한 달 만에 70% 가까이 폭등한 것은 현대차 상장 역사상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기록적인 수치다. 현대차 주가는 지난달 29일 4분기 실적이 발표된 이후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4분기 실적 부진에 더해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겹치며 단기 부담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46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1조6953억원으로 39.9% 감소했다. 영업이익률(OPM)은 3.6%로 떨어지며 시장 컨센서스(약 2조6000억원)를 크게 하회했다. 그럼에도 증권가의 판단은 목표주가 상향으로 이어졌다. 단기 실적 부담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고, 평가의 중심축은 중장기 구조 변화로 이동하고 있다는 판단이 잇따른다. 실제로 실적 발표 이후에도 다수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시각 차이를 분명히 했다. 가장 공격적인 상향 조정을 단행한 곳은 KB증권이다. KB증권은 지난달 21일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종전 31만원(2025년 10월30일)에서 80만원으로 158% 상향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이전에 제시된 조정이다. 당시 시장에서는 이미 4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상당 부분 형성돼 있었다. 하지만 KB증권은 단기 실적 부담보다 중장기 사업 구조 변화에 주목했다. KB증권은 목표주가 산정 과정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를 현대차 생산성 혁신의 핵심 요인으로 반영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간접 지분 가치를 약 35조원으로 평가하고, 기존 자동차 사업 가치를 69조원으로 산정했다. 여기에 휴머노이드를 활용한 자율주행 파운드리 사업의 확장 가능성을 추가 가치로 반영하며 약 60조원의 잠재 가치를 제시했다. 이를 종합할 경우 현대차의 적정 시가총액은 약 164조원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김지윤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현대차는 생산성 혁신 기반의 자율주행 파운드리 완성 단계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며 “구글 제미나이 로보틱스 AI와 전략적 협업을 통한 두뇌 확보, 현대차그룹의 방대한 공장 데이터, 경영진의 빠른 의사결정 구조 및 양산 역량 등을 고려할 때, 이와 같은 강점을 가진 업체는 피지컬 AI 시장에서 현대차그룹과 테슬라뿐"이라고 설명했다. DS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DS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종전 50만원(2026년 1월8일)에서 80만원으로 60% 상향 조정했다. DS투자증권은 4분기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을 관세와 일회성 비용으로 분리해 해석했다. 비용 요인을 제외할 경우 본업의 수익성이 훼손됐다고 보기 어렵고, 실적은 저점을 통과하는 과정이라는 평가다. DS투자증권은 실적 저점 통과 이후의 가시성에도 주목했다. 회사가 제시한 2026년 가이던스에 따르면 글로벌 도매판매는 416만대로 전년 대비 0.5% 증가하고, 매출액 성장률은 1~2%, 영업이익률(OPM)은 6.3~7.3% 수준이 제시됐다. 관세 부담은 순차적으로 반영되지만, 기존 재고 소진 효과를 감안하면 15% 관세율이 본격 적용되더라도 전년 수준인 4조1000억원 안팎으로 관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관세 부담의 약 60%는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DS투자증권은 인센티브 증가는 불가피하다고 보면서도, 미국과 하이브리드차(HEV)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수익성 방어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올해 투자 계획은 17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5개년 장기 투자 계획(총 77조원) 가운데 2026~2027년에 투자가 집중되는 구조다. DS투자증권은 이 같은 투자 확대가 2028년 휴머노이드 양산 준비와 2027년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상용화 준비 등 중장기 사업 전환을 위한 단계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다른 증권사들 역시 유사한 시각을 공유한다. 현대차의 단기 실적 변동성보다 사업 구조 변화에 더 높은 비중을 두는 흐름이다. 전통적인 완성차 업체에 적용돼 왔던 평가 기준보다는, 글로벌 상위 주문자위탁생산(OEM)과의 비교나 중장기 수익 구조를 반영한 잣대를 적용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특히 증권가가 공통적으로 짚는 부분은 할인 논리의 변화다. 과거 현대차 주가에는 전통 제조업과 경기 민감 업종, 관세 리스크라는 복합적인 디스카운트가 동시에 적용돼 왔다. 증권사들은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이미 해소 국면에 진입했다고 본다. 관세와 비용 부담은 일시적 요인으로 분류되고, 본업의 경쟁력과 생산성 개선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마건우 흥국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레거시 산업에서 미래 산업으로 전환하는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아틀라스(Atlas)'의 메타플랜트 투입과 SDV 페이스카(Pace Car) 출시가 예정돼 있는 만큼, 로보틱스와 자율주행을 모두 아우르는 '피지컬 AI' 기업으로의 포지셔닝 전환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개장시황] ‘워시 쇼크’ 하루 만에 반전…코스피·코스닥 동반 급등

국내 증시가 상승세다. 급락장을 연출한지 단 하루만의 급반등이다. 전일 국내 증시는 급락장을 연출했다. 케빈 워시 전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되면서 국제 금값과 은값이 폭락했고, 이런 영향이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63% 오른 5128.86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2.39% 올라 1124.64를 가리켰다. 이날 국내증시는 장 시작과 동시에 급등했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165.14p(3.34%) 오른 5114.81에 개장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37.58p(4.44%) 오른 1135.94에 장을 개시했다. 같은 시간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주가가 잇달아 빨간불이다.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0.68%), 에코프로비엠(0.23%), 코오롱티슈진(-2.82%)를 제외한 대다수 기업의 주가가 상승세다. 이는 간밤 뉴욕증시가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5.19포인트(1.05%) 오른 49,407.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41포인트(0.54%) 오른 6976.4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30.29포인트(0.56%) 오른 23,592.11에 각각 마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워시 쇼크’ 털어낸 韓 증시 급등...삼전·하이닉스 5%대 강세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3일 장초반 나란히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25% 뛴 15만8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는 5.54% 오른 87만6000원에 거래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5.19포인트(1.05%) 오른 49407.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41포인트(0.54%) 오른 6976.4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30.29포인트(0.56%) 오른 23,592.11에 각각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이날 상승으로 종가 기준 종전 최고치(6978.60) 턱밑에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65.14p(3.34%) 오른 5114.81에 개장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37.58p(4.44%) 오른 1135.94에 장을 개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3원 내린 1452.0원으로 출발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어디까지 갈 수 있나…자동화 금융의 현실과 한계 [K-스테이블코인 시대㊦]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결제·송금을 넘어 자동화 금융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은 이미 준비돼 있지만, 이를 감당할 제도가 마련되지 않아 자동화 금융으로 확장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사고 발생 시 책임 주체를 누구로 볼 것인지, 이용자 보호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에 대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동화 금융은 자동이체나 정기 결제를 쓰듯 금융 기능이 스스로 실행되는 구조를 말한다. 정해진 조건이 되면 이자가 지급되고, 상환 일정에 맞춰 대출 관리나 정산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이용자는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미리 정해진 규칙에 따라 금융 서비스가 작동하는 구조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국내 제도 논의는 발행 구조와 지급·결제 기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해 12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국내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논의가 '누가 발행하고, 누가 관리할 것인지'를 정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도 지난 1월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대한민국 경제 대도약 원년」을 통해 디지털자산 2단계 입법 방향을 제시했지만, 초점은 스테이블코인을 결제 중심으로 규율하는 데 맞춰져 있다. 이처럼 제도 논의는 스테이블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안착시키는 데 논의가 집중되는 모습이며,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한 '자동화 금융'에 대해서는 별도로 다루지 않고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자동화 금융은 스마트 컨트랙트에 설정된 조건에 따라 대출 실행, 이자 지급, 담보 청산, 계약 종료 후 정산까지 금융 전 과정이 자동으로 실행되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거래는 코드에 의해 자율적으로 수행된다. 특정 기관이 임의로 개입하거나 실행을 중단하기 어렵다. 이는 현재 은행의 자동화 금융과는 성격이 다르다. 현재 은행의 자동화 금융은 자동이체나 이자 지급처럼 은행 전산 시스템이 정해진 시점에 거래를 대신 처리하는 방식이다. 자동화 대상은 결제와 정산 등 일부 기능에 한정된다. 거래 중단이나 조건 변경에 대한 통제권은 전적으로 은행이 보유한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자동화 금융이 확산하면 금융 거래 처리 방식이 바뀔 수 있다. 은행 영업시간이나 중개 절차에 얽매이지 않고 이자 지급, 정산, 상환 관리가 조건 충족 즉시 자동으로 처리되면서 금융 거래의 처리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중개 인력과 전산 운영 비용이 줄어들면 소액 대출이나 단기 금융 상품처럼 그동안 수익성이 낮아 제공되지 않던 금융 서비스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자동화 금융을 전제로 스테이블코인을 규율하기에는 현행 법체계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전자금융거래법은 결제·송금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한 자동 대출이나 이자 지급 같은 금융 서비스까지 포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지급·결제 수단에 머무는 이유에 대해 나현종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는 사고 발생 시 누가 책임지고 이용자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에 대한 제도적 기준이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 교수는 블록체인 기반 금융 시스템과 디지털자산 제도 설계를 연구한 학자다. 나 교수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한 자동 이자 지급이나 조건부 대출 실행 기술은 이미 해외에서 수년간 검증된 영역"이라며 “문제는 사고 발생 시 누가 책임지고 이용자를 보호할지에 대한 합의가 전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발행사가 파산할 경우 이용자 자산을 누가 보호할지, 스마트 컨트랙트로 이자가 자동 지급될 때 누가 세금을 대신 떼고 신고해야 하는지 등 핵심 쟁점들이 정리돼 있지 않다며 “이 때문에 기술이 있어도 결제·송금 이상의 영역으로 확장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자동화 금융으로 확장될 경우 운영 주체를 누구로 설정할 것인지도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 은행이 발행부터 서비스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직접 맡는 방식이 될지, 아니면 핀테크·블록체인 기업과 역할을 나누는 협업 모델이 될지가 골자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자동화 금융으로 확장하는 방식으로는 은행 단독 모델보다 은행과 핀테크·블록체인 기업 간 협업 모델이 현실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나 교수는 “은행은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조직이고 무언가 시스템을 하나 바꾸려면 수많은 내부 결재가 필요하다"라며 “이 같은 구조에서 은행이 직접 디앱(dApp·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금융 거래가 자동으로 실행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빠르게 변하는 블록체인 환경을 따라가기는 어렵다"라고 짚었다. 그는 은행이 발행·소각, 지급준비금 관리 등 신뢰가 필요한 핵심 인프라를 담당하고 자동화 금융 서비스는 핀테크 기업이 맡는 방식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경우 책임 소재가 복잡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은행이 제휴 기업에 대해 높은 수준의 기술 감사와 내부통제 기준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업 모델에서는 사고를 막기 위해 은행이 핀테크를 강하게 관리·감사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동화 금융 서비스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책임을 누구에게 물을 것인지도 중요한 쟁점이다. 기존 금융 사고와 달리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 거래는 다수의 주체가 관여하는 구조인 만큼, 현행 제도가 이러한 책임 구조를 충분히 담아낼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존재한다. 현행 전자금융거래법으로는 자동화 금융 사고 발생 시 책임 판단 문제에 대해서 책임을 가리기 어렵다. 나 교수는 “스마트 컨트랙트 환경에서는 코드 작성자, 검증자, 플랫폼 운영자가 모두 다를 수 있어서 사고 발생 시 서로 책임을 미루는 상황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사고 책임 주체를 사전에 정하고, 스마트 컨트랙트 배포 전 보안 검증을 의무화하는 등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해외 사례를 들어 기술 검증과 피해 보상 체계가 제도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에서는 이미 써티크(CertiK, 블록체인 보안업체) 같은 전문 감사 업체들이 존재한다"며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업계에서는 넥서스 뮤추얼(Nexus Mutual) 같은 탈중앙화 보험이 이미 운영되고 있는데, 제도권에서도 비슷한 안전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자동화 금융 서비스가 코드 오류나 해킹 등으로 사고가 날 경우를 대비해, 사전에 기술을 점검하고 사고 발생 시 피해를 보상할 수 있는 장치를 제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의미다. 결국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자동화 금융 확장 가능성은 기술이 아니라 제도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다. 자동화 금융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은 이미 존재하지만, 책임 주체와 보호 장치에 대한 합의 없이는 실현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한 지급·결제 수단을 넘어 자동화 금융 기능까지 활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하슬 조진영 인턴기자 redphoto@ekn.kr

[마감시황] 트럼프發 악재에 ‘블랙 먼데이’…코스피 5000선 붕괴 마감

2월의 첫 거래일인 2일 국내 증시가 크게 출렁거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4.82포인트(5.26%) 내린 4949.69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51.06포인트(4.44%) 내린 1098.38에 장을 종료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01.74포인트(1.95%) 내린 5122.62 개장해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지수는 20.87포인트(1.82%) 내린 1128.57 개장했다. 코스피가 장중 50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26일 이후 5거래일 만이다. 지수 급락의 여파로 올해 첫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매도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12시 31분부로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전일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유지됨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시킨 것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나온 것은 지난해 11월 5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4조5861억원 순매수, 외국인은 2조5313억원 순매도, 기관은 2조2126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2151억원 순매수, 외국인은 4072억원 순매수, 기관은 550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피·코스닥 시장 모두 주요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에서는 삼성전자(-6.29%), SK하이닉스(-8.69%), 현대차(-4.40%), 삼성전자우(-6.22%), LG에너지솔루션(-4.52%), 삼성바이오로직스(-1.95%), SK스퀘어(-11.40%), 한화에어로스페이스(-4.69%), 기아(-1.64%), HD현대중공업(-4.52%)는 모두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알테오젠(-4.60%), 에코프로비엠(-7.54%), 레인보우로보틱스(-2.20%), 삼천당제약(-3.43%), 코오롱티슈진(-2.00%), 리노공업(-10.58%), HLB(-2.34%), 리가켐바이오(-5.07%)는 하락했다. 에코프로(0%), 에이비엘바이오(0.30%)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39.5원)보다 24.8원 오른 1464.3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케빈 워시 전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되면서 국제 금값과 은값이 폭락했고 이런 영향이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국내 증시가 2일 장중 급락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2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8% 하락한 4995.49를 가리키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3.70% 내린 1106.87을 나타냈다. 같은 시간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주가도 잇달아 파란불을 켜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6.16%, 4.55%씩 하락했다. 이어 현대차(-3.5%), LG에너지솔루션(-3.14%), 삼성바이오로직스(-1.55%), SK스퀘어(-9.82%), 한화에어로스페이스(-4.23%), HD현대중공업(-3.83%) 등도 하락했다. 이는 코스닥 시장도 마찬가지다. 에코프로비엠 -5.82%, 알테오젠 -5.45%, 레인보우로보틱스 -2.61% 등 에코프로(+0.43%)와 에이비엘바이오(0.56%)를 제외한 상위권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이슈+] ‘이제까지 이런 랠리는 없었다’…코스피·코스닥 1월 ‘동반 20%대’, IT 버블 후 25년 만

▲크레이시(CRAiSEE) 1월 국내 증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출발을 보였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20%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연초 랠리를 연출했다. 이는 전례를 찾기 어려운 수준의 상승률이며, 글로벌 주요 증시와 비교해도 수익률 격차가 뚜렷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은 각각 24%씩 상승했다. 연초부터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대형주 강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닥 역시 중소형 성장주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며 동반 급등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1월에 동반 20%대 급등세를 연출한 것은 수십 년간의 시계열상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기록이다. 연도별 1월 흐름과 비교하면 올해의 특수성은 더욱 분명해진다. 최근 10년간 1월 등락을 보면 지난해 1월에는 코스피가 5%, 코스닥이 7% 상승했다. 2024년에는 각각 -6%, -8%로 동반 약세를 보였다. 2023년에는 코스피 8%, 코스닥 9% 상승했고, 2022년에는 글로벌 긴축 여파로 코스피 -11%, 코스닥 -16%의 급락을 겪었다. 2019년과 2021년에도 상승 흐름은 있었으나 한 자릿수 등락에 머물렀다.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강했던 2018년(14%) 역시 코스피 상승률은 4%에 그쳤다. 이와 비교하면 올해 1월은 코스피·코스닥이 동시에 가장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린 출발로 평가된다. 월별 흐름으로 넓혀 봐도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시에 20%대 상승률을 기록한 사례는 제한적이다. 가장 최근 양대 지수가 동시에 10%대 상승률을 보인 것은 지난 2020년 11월이다. 당시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와 글로벌 유동성 공급 확대를 배경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14.3%, 11.8% 상승했다. 그 이전으로는 2001년 11월, IT 버블 붕괴 이후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국면에서 코스피 19.7%, 코스닥 12.7% 상승이 나타났다. 다만 당시에는 위기 이후 급격한 되돌림 성격이 강했다는 점에서 현재와는 성격이 다른 것으로 분석된다. 1999년 IT 버블 시기에는 월평균 기준으로 코스피 10~20%, 코스닥 20~50%에 달하는 급등이 이어졌지만, 이는 코스닥 중심의 비정상적 과열 국면이었다. 올해 1월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 투자자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1월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포함한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 기간 개인은 14조702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도 3140억원 순매수로 소폭이나마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기관은 18조3140억원 순매도로, 연초 급등 이후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 뚜렷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 주도의 수급 구조가 나타났다. 1월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은 10조88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9조2530억원 순매도로 차익 실현에 나섰고, 외국인은 5260억원 순매수로 소폭 매수 우위를 보였다. 정책 기대가 반영된 중소형 성장주를 중심으로 기관의 선별적 매수가 유입된 반면, 개인은 급등 이후 비중 조정에 나선 모습이었다. 글로벌 증시와의 비교에서도 국내 증시의 상대 강도는 분명하다. 올해 1월 기준 한국 코스피는 24%, 대만 가권지수는 12.3% 상승한 반면, 미국 S&P500은 1.9%, 유럽 유로스톡스50은 2.5%, 일본 TOPIX는 4% 상승에 그쳤다. 국내 증시의 급등 흐름 중심에는 코스피의 반도체 주도 장세가 자리하고 있다. 반도체 업종의 실적 가시성이 빠르게 개선되며 대형주 중심으로 자금이 집중됐고, 월말로 갈수록 어닝 서프라이즈가 이어지면서 지수의 추가 턴업을 자극했다. 실적 전망 상향이 주가 상승으로 연결되는 과정이 비교적 선명하게 나타났다는 평가다. 코스닥의 급등 역시 단순한 추격 매수로만 보기는 어렵다. 연초 조정 국면에서 낙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되돌림 성격의 매수가 유입된 데다, 정책 기대가 맞물리며 중소형 성장주 전반으로 투자 심리가 빠르게 회복됐다. 일부에서는 코스닥 강세를 코스피 자금 이탈로 해석하지만, 과거 사례를 감안하면 구조적 위험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해 증시에 대한 눈높이 역시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날 기존 5300선이던 코스피 목표치를 5800선으로 상향 제시했다.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며 지수의 중장기 상승 여력이 확대됐다는 판단이다. 다만 연초 급등 이후에는 업종 간 순환과 단기 변동성을 동반한 조정 국면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짚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주도의 지수 레벨업 이후에는 업종 간 순환매를 동반한 2차 상승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4분기 실적 시즌을 지나면서 단기 과열 해소와 함께 매물 소화 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는 내수주 중심의 순환매에 대응하되,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실적 가시성이 확보된 업종은 중기 관점에서 매집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美 변동성 확대에 기술주↓…하이닉스·삼전 ‘반도체 대장주’ 약세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일 장초반 약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68% 하락한 15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는 3.3% 하락한 87만9000원에 거래중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한 가운데 뉴욕증시는 30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는 -0.36% 하락했고, S&P500(-0.43%), 나스닥(-0.94%)도 동반 하락했다. 이날 지수 하락은 기술주가 주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전날 급락 후 이날도 0.81%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갔고, 메타(-2.95%), 아마존(-1.01%) 등 다른 주요 빅테크 종목도 약세를 보였다. 애플은 전날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날 약세를 보이다 장 후반에야 반등하며 0.46% 상승 마감했다. 구글이 개발 중인 새 인공지능(AI) 연구 프로그램 '프로젝트 지니(Project Genie)'가 기존 게임 개발용 제품을 위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유니티 소프트웨어(-24.22%), 로블록스(-13.17%) 등 게임 관련 종목이 급락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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