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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물가·금리 부담에 시험대 선 코스피 7500…반도체 랠리, 순환매로 번질까[주간증시]

코스피가 반도체 대형주 강세에 힘입어 7500선에 근접했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신고가 흐름을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매판매 지표가 잇따라 발표된다. 반도체 실적 기대가 지수 하단을 받치는 가운데, 매수세가 다른 실적 개선 업종으로 확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코스피 지수는 장중 7500선을 돌파했다가 7498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주에만 13.5%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급등하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증권·철강·상사 자본재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화장품·의류, 호텔·레저, 미디어, 건강관리 등 내수·성장 업종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지난주 코스피 상승률은 2000년 이후 주간 기준 다섯 번째로 높았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강한 메모리 수요를 바탕으로 한 실적 상승 기대감이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며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설비투자 전망치가 추가로 확대됐고, 한국 4월 수출에서 반도체 수출이 4개월 연속 100%대 증가율을 기록한 점도 국내 반도체 기업 주가 급등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반도체 강세는 단순 테마 랠리보다 실적 추정치 상향을 기반으로 한 장세라는 점이 중요하다"며 “26년 코스피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2주 전 600조원을 돌파한 이후 빠르게 상향되며 700조원에 근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은 5월 코스피 거래대금의 40.7%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증시 변수로 물가 부담과 국내 금리 환경을 지목하고 있다. 4월 국내 소비자물가(CPI)는 유가 급등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국내 소비자물가와 수입물가, 기업 비용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국고채 금리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이어진다. 미래에셋증권은 5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매파적 신호를 경계하는 심리가 우세해졌고, 국고채 3년 금리가 3.6%에 근접했다고 분석했다. 이정원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4월 CPI는 유가 급등에 2.6%를 기록했다"며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인하를 멈추고 인상을 고민할 때라고 발언해 5월 금통위 점도표 상향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신현송 신임 총재의 첫 금통위 스탠스를 확인하기 전까지 매파 경계 심리가 우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금리 상승은 증시에 직접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 금리가 오르면 미래 이익의 현재 가치가 낮아져 성장주와 코스닥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차입 부담이 큰 업종에도 부담이다. 반면 은행·보험 등 금융주는 금리 상승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관심받을 수 있다. 이번 장세에서 내수·성장 업종이 부진하고 반도체·증권·보험 등 대형주와 금융주가 강했던 배경에도 실적과 금리 변수가 함께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자금 유입과 외국인 통합계좌 이슈가 부각됐다. 지난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일간 기준 역대 최대 순매수를 기록한 뒤 일부 되돌림을 보였다. 4일과 6일 이틀간 6조원을 순매수하고, 7일과 8일에는 11조9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삼성증권과 인터랙티브브로커스(IBKR)의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도 증권주 강세의 재료로 작용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별도로 국내 증권사 계좌를 개설하지 않아도 미국 온라인 증권사 IBKR을 통해 한국 개별 주식을 주문할 수 있게 됐다. 국내 개인투자자가 국내 증권사 앱으로 해외 주식을 사는 것과 비슷하게, 해외 개인투자자가 글로벌 증권사를 통해 한국 주식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진 셈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KOSPI가 글로벌 투자 플랫폼으로 편입된다는 의미가 있다"며 “과거 외국인 수급이 연기금·헤지펀드 등 기관 중심 폐쇄형 시장이었다면, 현재는 글로벌 브로커를 통한 접근이 향상됐고 SNS 기반 투자 문화의 결합으로 리테일이 추가되면서 수급 기반이 다변화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실적·밸류 논리 외 SNS·내러티브 영향력 증가와 단기 트레이딩 자금에 의한 변동성 확산 가능성을 내포한다"고 지적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삼성증권과 IBKR의 제휴는 외국인 통합계좌 제도 개선에 따라 실제 미국 리테일 주문 유입 경로가 연결된 첫 사례"라며 “브로커리지 수수료 확대를 통한 증권 업종 수혜와 한국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 기대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관련 시장 접근성 개선 논리 역시 강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외국인 수급은 양면성을 갖는다. 해외 리테일 자금 유입은 거래대금과 증권주에는 긍정적이지만, 특정 대형주와 테마주에 매수세가 집중될 경우 주가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 국내 증시가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급등한 만큼 단기 차익실현 가능성도 함께 커졌다. 증권사에서는 이번 주 증시의 핵심은 반도체 랠리가 국내 실적주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는지를 꼽았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6900~7800으로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실적 모멘텀, 미·이란 휴전 협상, 유가 하락을 꼽았고, 하락 요인으로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삼성전자 파업 변수를 제시했다. 국내 증시는 이번 주 한국 물가와 금리 부담, 외국인 수급 지속성, 반도체 실적 전망을 함께 확인할 전망이다. 금리 부담이 완화되고 실적 개선 업종으로 매수세가 확산하면 코스피는 추가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 반대로 국고채 금리 상승과 반도체 차익실현이 겹칠 경우 지수는 단기 조정과 업종별 순환매를 거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 코스피 당기순이익 전망치 698조9000억원 가운데 반도체가 481조3000억원을 차지한다"며 “반도체 외 업종 합산 순이익도 연초 대비 12.5% 상향됐고, 에너지·상사자본재·비철목재·증권·IT하드웨어 업종에서 두드러진 실적 상향이 확인된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주도주인 반도체와 전력기기를 핵심 포지션으로 유지하되, 실적 상향이 본격화하는 업종 내 우량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7.66배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정상화만으로도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면서도 “월초 급등세를 따라가기보다는 단기 등락을 활용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채권금리 안정 시 그동안 눌려 있던 소프트웨어와 제약·바이오 업종의 반등 시도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이익 주도력이 지속되는 현 상황에서 반도체 비중을 축소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반도체 비중은 유지하되 실적 추정치 상향 대비 주가 반응이 상대적으로 제한된 증권·방산·조선·화장품 등 실적주 중심 순환매 대응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마키나락스, 산업 AI 성장성 앞세워 상장…적자 지속·유통물량은 부담

산업 특화 인공지능(AI) 기업 마키나락스가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제조·국방 등 폐쇄망 산업 현장에서 AI를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은 성장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다만 아직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고, 공모가도 현재 실적이 아닌 2028년 추정이익을 기준으로 산정됐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이 38.5%에 이르고 일반 청약자 환매청구권도 없는 만큼 투자자는 청약 전 수익성 개선 가능성과 수급 부담을 함께 따져볼 필요가 있다. 마키나락스는 오는 11~12일 일반청약을 거쳐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총 공모주식 수는 263만5000주다. 희망 공모가는 1만2500~1만5000원이며, 공모가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약 2631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마키나락스는 범용 챗봇이나 일반 생성형 AI 서비스가 아니라 공장, 전력 설비, 국방 시스템 등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모델을 개발·운영하는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회사는 보안이 중요하고 네트워크가 제한된 환경에서도 AI를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피지컬AI가 가장 먼저 현실화하는 곳은 휴머노이드가 아니라 제조 산업 현장과 전투 현장"이라며 “범용 AI는 현장에서 요구하는 정밀도, 신뢰도, 보안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건 더 많은 AI 모델이 아니라 실제 산업 현장의 운영 데이터와 AI 실행을 위한 운영체제"라고 강조했다. 회사 주력 제품은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런웨이(Runway)'다. 런웨이는 기업의 데이터 수집·저장·처리부터 AI 모델 개발, 배포, 관리까지 지원하는 산업용 AI 플랫폼이다. 윤 대표는 런웨이를 “PC의 윈도나 기업용 소프트웨어 ERP(전사적 자원관리)처럼 기반이 되는 완성형 소프트웨어"라고 설명했다. 마키나락스가 겨냥하는 시장은 범용 생성형 AI보다 제조·국방·에너지 등 산업 현장이다. 회사는 클라우드가 아닌 폐쇄망이나 공장 내 서버, 설비 단위에서도 AI를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제시했다. 제조기업은 공정 데이터와 설비 운전 데이터를 외부 클라우드에 올리기 어렵고, 국방 분야는 보안 요구가 더 높다. 마키나락스는 이러한 환경에서 현장 데이터와 기업 고유의 비즈니스 로직을 결합해 AI 모델을 만들고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 회사는 제조 대기업과 국방 분야를 주요 고객 기반으로 두고 있다. 지난해 회사는 사업 수주액이 205억원, 매출액은 11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67%는 5대 제조 대기업과 국방 분야에서 발생했다. 회사가 제시한 올해 목표 매출액은 225억원이다. 회사는 올해 1분기에 수주 75억원, 매출 30억원을 달성했고, 3월 말 기준 연간 매출 131억원을 이미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연간 목표를 달성하려면 기존 수주잔고의 매출 인식뿐 아니라 하반기 추가 수주와 신규 계약 체결이 필요하다. 성장 전략의 핵심은 프로젝트성 솔루션 매출에서 런웨이 중심의 제품·라이선스 매출로 비중을 옮기는 것이다. 마키나락스의 현재 매출은 연간 또는 월간 라이선스 매출과 프로젝트 기반 솔루션 매출로 구성된다. 회사는 런웨이 매출 비중을 높여 반복 매출 구조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윤 대표는 “2027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보고 있다"며 “다크팩토리 OS와 디펜스 OS 같은 제조·국방 특화 OS를 통해 글로벌 피지컬 AI 운영체제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2030년 매출 목표를 약 1000억원으로 제시했고, 이 가운데 약 80%를 런웨이 중심 매출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국방 분야도 주요 성장축이다. 윤 대표는 국방 AI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국방 특화 AI 솔루션 공급 기업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난해 국방 분야에 진출한 뒤 국방과학연구소, 합동참모본부, 한화시스템 등 고객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국방 매출 비중이 지난해 22%에서 올해 34%, 내년 52%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진출은 일본과 유럽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마키나락스는 지난해 4월 일본 법인을 설립했다. 윤 대표는 “일본은 한국과 유사한 제조업 중심 산업 구조를 갖고 시장은 두 배 이상 크다"며 “1년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 대표 자동차 제조사와 산업용 기계·로봇 제조사 등을 포함해 4개 고객사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유럽에서는 쿠카로보틱스 자회사인 디바이스 인사이트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북미 진출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는 없다"며 “한정된 리소스를 고려해 일본과 유럽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가 확인해야 할 첫 번째 위험은 수익성이다. 회사의 연결 기준 매출은 2023년 52억원, 2024년 83억원, 2025년 115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12억원, 109억원, 80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지난해 당기순손실도 138억원이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자체 결산 기준으로도 매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월별 영업손실은 1월 5억6800만원, 2월 14억200만원, 3월 3억8100만원, 4월 6억1900만원이다. 매출 성장이 수익성 개선으로 곧장 이어진다고 보기도 어렵다. 마키나락스는 제조·국방 현장에 맞춘 AI 솔루션을 공급하는 만큼 고객별 커스터마이징과 초기 구축 인력 투입이 필요하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폐쇄망 환경 특성상 커스터마이징 비중이 높아 초기 구축 단계에서 인력 투입이 필수적이며 이에 따라 인건비 부담이 구조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내년도 흑자전환 전망도 추정에 기반한다. 마키나락스는 기술성장기업 특례를 적용받아 상장을 추진한다. 기술특례 기업은 일반 신규 상장기업보다 낮은 수준의 영업실적을 보일 수 있고, 사업 성과가 본격화하기 전인 경우가 많다. 공모가 산정 방식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희망 공모가는 2028년 추정 당기순이익의 현재가치에 비교기업 평균 PER을 적용해 산출한 주당 평가가액에 할인율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정해졌다. 현재 이익이 아니라 2027년 흑자전환과 2028년 이익 확대가 전제된 가격이라는 의미다. 회사가 제시한 수주잔고가 매출로 제때 인식되지 않거나 런웨이 매출 비중 확대가 지연되면 공모가 산정의 전제가 흔들릴 수 있다. 상장 후 유통물량도 부담이다. 상장 예정 주식 1755만4024주 가운데 상장 직후 유통가능 주식은 675만5207주로 전체의 38.48%다. 주요 주주 일부가 의무보유를 확약했지만, 보호예수 종료 시점마다 물량 출회에 따른 주가 변동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일반청약자 환매청구권이 없는 만큼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 경우 투자자가 손실을 부담해야 한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6개 증권사 ‘외국인 통합계좌’ 튼다…규제 허물어 ‘동학외인’ 물길 튼다

8년간 유명무실하던 외국인 통합계좌가 활성화 돼 국내 증시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MSCI는 글로벌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한국에 대해 투자자 등록·계좌 개설과 투자상품 가용성, 증권 이동성 등을 개선 필요 항목으로 지적해 왔다. 외국인 통합계좌 활성화로 해당 지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6개 증권사(유안타·메리츠·미래에셋·신한·NH·KB)가 연내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해외 파트너사와 협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통합계좌는 해외투자자가 별도 국내 계좌를 개설할 필요 없이 현지 증권사를 통해 국내 주식을 매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외국인 통합계좌는 2017년 본격적으로 시행된 이래 지난해 8월 하나증권이 통합계좌 거래를 시작하기까지 8년간 개설 사례가 없었다. 외국인 통합계좌 활용이 미미했던 이유는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 등 규제의 까다로움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는 국내 주식에 투자하려는 외국인에게 금융감독원 사전 등록을 요구한다. 이를 위해 외국인 투자자는 번역과 공증을 거친 서류들을 제출했었다. 이러한 흐름은 규제들이 잇따라 폐지되며 반전됐다. 금융 당국은 지난 2023년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를 폐지한데 이어 지난해 혁신금융서비스를 도입했다. 해외 중소형 증권사의 주식통합계좌 개설을 지원하는 취지다. 여기에 올해 1월 외국인 통합계좌 개설 주체 제한 역시 폐지됐다. 해외 중소형 증권사·자산운용사들이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없이도 외국인 통합계좌를 개설할 수 있게 됐다. 이전까지는 국내 금융투자업자 등의 대주주 또는 계열사만이 외국인 통합계좌 개설 주체였다. 업계에서는 외국인 통합계좌 활성화가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해당 제도 활성화로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시장 접근성이 개선되고 거래 절차가 간소화될 전망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활성화로 한국도 글로벌 표준화에 더 가까워지게 되었다"며 “미국이나 일본, 영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통합계좌가 기본 거래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통합계좌 활성화의 배경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추진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통합계좌가 활성화되면 외국인들이 현지에서 직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어 해외투자자들의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접근성이 높아진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로드맵'의 핵심 추진과제와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제도적 환경은 마련됐지만 실제 서비스 정착을 위해서는 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실제 서비스 운영까지는 해외 파트너사와의 협상과 시스템 연계, 내부 통제 체계 구축 등의 준비 작업이 요구될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각 증권사마다 시스템 등을 준비해야 해 적용(하는 시점)에 차이가 날 수 있다"며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가 대형사 중심으로 제공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LG디스플레이, 조직 효율화로 체질개선 지속…OLED 중심 사업구조 전환해 돌파구 찾는다

LG디스플레이가 사업 구조 전환을 위해 흑자 전환 이후에도 희망퇴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흑자로 전환했지만 올해 4월 다시 희망퇴직을 또 시행한 것이다. LG그룹 특유의 고용 안정 기조인 '인화(人和)'가 퇴색하고 '선택과 집중'의 경영 기조로 확연히 전환되었음을 방증한다. 지난 4월 회사가 발표한 희망퇴직 대상은 '기능직의 경우 근속 5년 이상, 사무직은 근속 20년 이상 또는 만 45세 이상 직원'이다. 회사는 노동조합과의 합의를 거쳐 근속 연수에 따라 '기본급 최대 36개월치 위로금과 자녀 학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가 희망퇴직에 나선 것은 2024년 6월 이후 약 2년 새 네 번째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영업이익 5170억 원을 기록하며 3년간의 연속 적자에서 힘겹게 벗어났다.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 1467억원을 기록해 1분기 기준 5년 만에 최대 실적을 냈다. 그러나 회사는 '흑자일 때 구조조정' 카드를 내밀었다.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의 사업 구조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회사가 발표한 실적 자료에 따르면, OLED 매출 비중은 2020년 32%에서 2022년 40%, 2024년 55%, 지난해 61%까지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대형 LCD 사업을 종료하면서 OLED사업으로 전환은 더 빨라졌다. LG디스플레이의 주력 사업이던 LCD는 생산 인력이 많이 필요했다. 2024년 기준 파주와 구미 공장에 약 1만7700여 명의 생산직이 배치됐다. 전체 임직원의 65% 수준이다. 앞선 2024년 6월 희망퇴직에서도 두 공장을 중심으로 1400명 규모 희망퇴직이 진행됐다. 반면 현재 매출의 중심으로 떠오른 OLED는 사업 구조가 다르다. OLED는 유기물 소재를 기판 위에 얇게 입히는 고난도 공정과 수율 관리가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는 고가의 전용 장비 운용 능력을 갖춘 기술 인력이 필요하다. 이번 희망퇴직에서 50세 미만 기술 엔지니어가 대상에서 제외된 것도 이와 같은 흐름과 맞닿아 있다. 사무직 조직도 같은 흐름의 영향을 받고 있다. LCD 영업은 다수 TV·모니터 제조사를 상대로 분기마다 가격과 물량을 협상하는 방식을 쓴다. 반면 OLED 영업은 애플과 삼성전자 등 소수의 고객과 물량을 확정하는 구조다. 거래처 수와 영업 방식이 달라지면서 기존 LCD 사업에 맞춰져 있던 영업·상품기획 조직도 재편 대상이 됐다.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2024년 조직개편을 통해 중대형 사업부를 통합했고, 4개팀으로 구성됐던 대형 상품기획팀을 2개로 줄였다. 희망퇴직 대상 기준도 2024년 11월 사무직 근속 5년 이상에서 2025년 10월 근속 3년 이상으로 확대했다. 희망퇴직에 따른 비용 감소 효과는 수년 후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2022~2025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LG디스플레이의 판매비와 관리비(이하 판관비) 내 급여 계정은 2023년 3730억원에서 2024년 5798억원으로 2068억원 급등했다. 같은 기간 임직원은 2만7716명에서 2만5096명으로 2620명 줄었다. 인원은 약 10% 줄었지만 급여 비용은 55% 늘어난 것이다. 2024년 11월 사무직을 대상으로 시행한 희망퇴직 위로금이 그해 판관비에 즉시 반영됐기 때문이다. 2025년 급여 계정도 5419억원으로 2023년보다 1689억원 많다. 2025년 10월 3차 희망퇴직 위로금이 반영된 결과다. 희망퇴직이 실시될 때마다 그해 손익계산서에 위로금이 반영되는 구조가 반복됐다. 올해 희망퇴직에 따른 비용 감축 효과는 2027년 이후에 시현될 전망이다. 지난해 흑자 전환의 실질적 공신은 인건비 절감이 아닌 매출원가 구조의 변화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5조1260억원에 달했던 감가상각비가 2025년 4조3540억원으로 7715억원 줄었다. 스마트폰용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팹 감가상각 종료와 중국 광저우 법인 매각이 맞물린 결과다. 여기에 생산직 인건비 절감이 더해져 매출원가는 전년보다 1조6100억원 감소했다. 회사도 반복된 희망퇴직에 따른 시장 피로감을 의식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열린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김성현 CFO(부사장)는 “반복되는 구조조정으로 주주와 시장에서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는 점도 잘 인지하고 있다"며 “경쟁력 확보와 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판단해 장기적 관점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희망퇴직 이후 추가적인 구조조정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LG디스플레이는 희망퇴직 접수 당일 평균 3.7% 임금 인상과 복지제도 개편 등 임금 협상 결과도 함께 공시했다. 나가는 인원에게는 역대 최대 위로금을, 남는 인원에게는 처우 개선을 동시에 제시한 것이다. 김유빈 인턴기자

코스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경신...개인·기관이 떠받쳐 [마감시황]

8일 국내 증시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외국인 차익 실현이 이어졌지만 개인과 기관이 지수를 받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95포인트(0.11%) 오른 7498.00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3조9301억원과 1조536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5조533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1.10%), SK하이닉스(+1.93%)등 반도체주는 엇갈렸으나 두산에너빌리티(-4.99%), LG에너지솔루션(-1.35%), HD현대중공업(-5.05%)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 현대차(+7.17%), 기아(+4.38%) 등 자동차주는 올랐다.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 대비 8.54포인트(0.71%) 오른 1207.72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오름세였다. 에코프로비엠(+0.85%), 레인보우로보틱스(+12.48%), 코오롱티슈진(+11.52%), 삼천당제약(+1.13%) 등은 상승했다. 반면 에코프로(-2.94%), 알테오젠(-4.49%), 리노공업(-0.79%) 등은 밀려났다. 임은정 KB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로봇 중심의 강세가 펼쳐졌고, 소비재 역시 미국·유럽 중심의 초과 수요 지속 전망 등에 힘입어 순환매가 전개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7원 오른 1471.7원에 마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불장 속에 ‘엄동설한’…제약·바이오, 업종 ‘낙폭 1위’ [이슈+]

미·이란 전쟁 발발 후 국내 증시가 급등 랠리를 이어가는 동안 제약·헬스케어 업종은 되레 뒷걸음질쳤다. 반도체·정보기술(IT)·건설 등 경기민감 업종으로 자금이 쏠린 반면 제약·바이오 업종은 정책 리스크와 구조적 한계가 부각되며 시장 소외 현상이 심화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기술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상업화 역량과 수익구조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성장 기대가 약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동 전쟁 직전인 지난 2월27일부터 지난 6일까지 KRX 헬스케어와 KRX300 헬스케어 지수는 각각 17.08%, 16.98% 하락하며 주요 업종 가운데 나란히 낙폭 1·2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KRX300 정보기술은 37.16%, KRX 정보기술은 37.10% 상승했다. KRX 반도체도 33.84%, KRX 건설은 31.08% 각각 올랐다. 증시 전반이 위험자산 선호 흐름을 타고 급등하는 동안 제약과 헬스케어 업종은 역행한 셈이다. 통합 지수인 KRX 헬스케어와 주요 우량주를 모은 KRX 300 헬스케어가 나란히 급락한 것은 대형 바이오주와 중소형 제약주를 가릴 것 없이 섹터 전반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두 지수의 상위 구성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코스피 대장주부터 알테오젠, HLB, 리가켐바이오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텍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제약 업종에는 대외 변수와 정책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원재료와 물류비 부담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의 약가 개편 움직임까지 겹치며 수익성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상반기까지는 신약 판매 증가와 비용 통제로 버텼지만 하반기부터는 기업별 체력 차이가 본격적으로 드러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이달 중 '약제의 결정 및 조정기준' 개정안을 행정예고할 예정이다. 제네릭 약가 산정체계 조정과 계단식 약가 인하 기준 강화, 퇴장방지의약품 지원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오는 8월 시행을 목표로 제도 개편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약가 인하 정책이 현실화할 경우 내수 비중이 높은 제약사의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 업계 관계자는 “약가 정책과 글로벌 운송비 부담은 기업이 자체적으로 대응하기 쉽지 않은 변수"라며 “결국 신약 경쟁력과 해외 매출 기반을 확보한 업체 중심으로 실적 차별화가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개발 투자와 해외 시장 확대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수익성 둔화 압박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신용평가사들도 연초부터 유사한 분석을 내놨다. 올해 제약 업종 외형 성장세는 이어지겠지만 성과는 일부 기업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수출 비중이 높거나 자체 신약을 보유한 기업은 약가 정책 영향이 제한적인 반면, 내수 중심의 제네릭 중소형 제약사는 가격 인하와 비용 부담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순주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의약품 수요 증가에 따라 외형 성장은 지속되겠지만 제품 포트폴리오와 연구개발(R&D) 성과에 따라 기업별 실적 차별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헬스케어 업종의 부진을 두고 펀더멘털과의 괴리가 깊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은 한국 헬스케어 산업이 생산·제조 역량에서는 글로벌 최상위권에 올라섰지만, 상업화와 임상 인프라 측면에서는 여전히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술 자체보다 자본과 유통 역량 부족으로 가치가 조기 유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 기준 세계 1위 수준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셀트리온 역시 주요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상위권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항체약물접합체(ADC)와 이중항체, RNA 편집, siRNA 등 차세대 모달리티 분야에서도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빅파마가 관심을 보일 정도의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올해 K-바이오 기술수출 규모는 20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기술수출 구조를 들여다보면 수익성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총 20조45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 가운데 실제 계약 체결 시점에 확보하는 선급금(업프론트) 비중은 통상 전체 계약 규모의 5% 미만 수준에 그친다. 대부분은 임상 성공과 상업화 이후에야 받을 수 있는 마일스톤과 로열티 수익이다. 자체 개발을 이어갈 자본력이 부족해 초기 단계에서 권리를 넘기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임상 1·2상 단계까지 자체 개발을 진행할 경우 업프론트 규모가 전임상 단계 대비 수배 이상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상업화 역량 부족 역시 구조적 약점으로 꼽힌다. 국내 기업들은 연구개발과 생산 역량에서는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보험 등재와 가격 협상, 병원 네트워크 구축 등 실제 매출 확대 과정에서는 글로벌 파트너 의존도가 높다는 평가다. 결국 제품을 직접 판매하기보다 권리를 넘기는 방식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임상·인허가 인프라 부족도 문제로 거론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나 유럽 CE MDR 등 글로벌 규제 대응 전략이 기업별로 분산돼 있어 시행착오가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은 AMED를 중심으로 기초연구부터 임상·인허가까지 국가 단위 지원 체계를 구축했지만 국내는 기업별 대응에 의존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특히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형 바이오 기업일수록 부담이 크다는 평가다. 저수가 구조 역시 신기술 확산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신규 의료기기나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이 기존 의료행위와 동일 수가 체계에 묶이면서 병원 입장에서는 신기술 도입 유인이 낮다는 것이다. 여기에 신의료기술평가 과정까지 수년이 걸리면서 기업들은 매출 없이 비용 부담만 떠안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술 개발 속도를 시장 확산과 제도 정비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투자 회수 기간이 길어지고 자본 유입도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한민국 헬스케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강점을 빠르게 확대하고 구조적 공백을 장기적으로 보완하는 동시에, 밸류체인 전반의 연결성을 높이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이미 검증된 생산 인프라를 스케일업 투자를 통해 차세대 영역으로 확장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인내 자본 기반의 장기 투자를 통해 네 가지 구조적 공백을 메우는 투트랙 전략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유안타증권, 600억원대 자사주 소각 소식에 5%대 상승

유안타증권 주가가 자사주 소각 소식에 8일 장 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50분 유안타증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10%(400원) 오른 7860원이다. 전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소각 결정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유안타증권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691만6474주와 우선주 10만842주 등 총 701만7316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소각 예정 금액은 624억842만원 규모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15일이다. 이번 소각은 기취득 자기주식을 대상으로 하며, 발행주식 총수만 감소하고 자본금 감소는 없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미-이란 무력 충돌에 코스피 하락 출발…숨 고르기 이어지나[개장시황]

코스피 지수가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지수는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1%(150.73포인트) 내린 7339.32이다. 코스피는 3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상승하다가 이날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급 주체별로 보면, 전날에 이어 외국인은 이날도 대거 팔고 있다. 외국인은 1조141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9378억원, 197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전날에만 약 6조5240억원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내림세다. 삼성전자(-3.68%), SK하이닉스(-2.51%), 삼성전자우(-3.88%), SK스퀘어(-2.91%), LG에너지솔루션(-1.45%), 두산에너빌리티(-4.99%), HD현대중공업(-3.75%) 등은 하락하고 있다. 현대차(+3.67%)는 상승하고 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는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교전을 벌이면서 종전 기대감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가는 약 2% 상승, 미국 10년물 금리도 4.4%대 수준으로 올라섰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38%, 0.13% 내렸다. 특히 반도체 종목은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했다. AMD(-3.10%)와 인텔(-3.00%), 마이크론(-2.99%)이 3% 안팎 하락률을 나타냈다. 주요 기술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2.72% 내렸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1%(12.15포인트) 오른 1211.33이다. 수급 주체별로 보면, 개인은 183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81억원, 18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오름세다. 에코프로비엠(+1.27%), 알테오젠(+0.42%), 코오롱티슈진(+9.08%), 삼천당제약(+3.88%) 등은 오르고 있다. 에코프로(-1%), 리노공업(-1.15%), HLB(-0.50%) 등은 하락하고 있다. 특히 레인보우로보틱스(+14.63%), 나우로보틱스(11.06%) 등 중소형 로봇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4.5원 오른 1458.5원으로 개장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도 미국-이란 종전 협상 노이즈,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약세 등이 국내 AI밸류체인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압력을 가하면서 숨 고르기 흐름을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 과정에서 전일 종전 소식, 실적 발표 후 셀온 등으로 급락한 방산 포함 여타 소외 업종으로 순환매를 전개해 나갈 듯 하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에이피알, 2026 실적·목표가 상향…강세

화장품 대장주로 꼽히는 에이피알 주가가 강세다. 증권가 호평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 현재 에이피알은 전 거래일 대비 3.99% 오른 41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에이피알의 목표주가를 51만원으로 종전 33만원 대비 대폭 상향 조정했다. 올해 실적이 지난해 대비 크게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 부합하면서 분기 최대 매출액 기록했다"며 “1분기 호실적 반영하며 연간 실적 추정치도 상향한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GS리테일, 상반기 호실적 전망…강세

8일 장 초반 GS리테일이 강세다. 올해 상반기 호실적 전망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2분 현재 GS리테일은 전 거래일 대비 1800원(7.64%) 오른 2만5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GS리테일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83억원으로 시장 추정치를 웃돌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9% 상승한 수치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수 소비 경기 호조로 매출 흐름이 개선된 가운데 슈퍼와 홈쇼핑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올해 2분기 GS리테일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전사 매출 성장률 역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10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박 연구원은 “이번달 고유가피해지원금 사용에 따른 수혜가 나타날 수 있고, 퀵커머스 사업의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으므로 2분기 전사 매출 성장률은 1분기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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