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고유가·원자재 수급 우려에 짓눌린 철강...증권가는 반등 신호 켠다

고전하던 철강업종이 반등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중동전쟁 영향으로 관련 업계와 정부에서 우려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전쟁 변동성 완화·가격 상승·수요 증가로 인한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철강지수는 9거래일간 10.61% 오르며 이틀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3.18% 상승한 것에 근접한 수치다. 증권가 전망도 우호적이다. 철강업종이 반등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이란 전쟁 리스크 완화와 철강 주요품목 가격 인상에 따른 실적 개선이 철강업종 주가를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20일 현재 국내외 철강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국내 열간압연강판(열연강판) 유통가는 전주 대비 2.2%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 열연강판 유통가는 각각 전주 대비 1.5%와 0.9% 올랐다. 열연강판은 고온으로 가열한 후 압축시킨 얇은 강판으로, 건설·자동차·조선 등 산업 전반에 걸쳐 활용된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더불어 철광석과 원료탄 및 연료비 가격 상승으로 전반적인 원가가 상승했기 때문에 한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철강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와 내년 전세계 철강수요 역시 각각 0.3%, 2.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올해 중국발 수요는 소폭 감소하지만, 미국과 인도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총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중동전쟁 종전 이후 복구 과정에서의 중동발 수요 역시 긍정적 요인이다. 박 연구원은 “최근 중동 주요 국가들의 안보 목적의 송유관 확장 및 신설 움직임은 관련 업체를에게 수혜로 작용할 전망이다"라고 진단했다. 투자심리도 이를 선반영하는 분위기다. 20일 현재 9거래일 동안 POSCO홀딩스와 현대제철 주가는 각각 12.74%, 11.76% 올랐다. 김윤상 iM증권 연구원은 “중동 전쟁 리스크 완화에 따른 매크로 변수 우려 완화와 열연 등 주요 품목 가격 인상에 따른 철강 부문 실적 개선에 주목할 시기"라고 분석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고금리가 지속된다면 반등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경기와 원자재 가격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흐름을 보이는데, 금리인하가 미뤄지며 경기에 우호적이지 않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의 반등 국면 전망은 관련 업계와 정부에서 보는 것과 대조적이다. 2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열린 제 3차 중동상황 피해업종 산업-금융권 간담회에서 철강업계는 산업용 유류 등 기초소재의 수급불안이 철강산업에 연쇄적인 불안을 초래하고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급증하는 물류비와 전기요금 등의 비용 상승으로 인해 원가 경쟁력이 약화되는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역시 중동전쟁 장기화 여파가 철강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중동발 불확실성에 미국·유럽연합(EU)의 관세 정책이 맞물리자 철강업계와 후방산업으로 여파가 확산될 것을 경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중동사태로 인한 에너지 비용과 물류비 증가, 원자재 수급 차질이 우려된다"며 “이러한 영향이 철강업 자체가 아닌 후방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이지스자산운용, 운용자산 73조 돌파…힐하우스 손잡고 도약하나

부동산 자산운용 시장에서 운용사의 실질적 역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좋은 입지의 건물을 사두면 수익이 따라오던 시대가 저물고, 자산 가치를 능동적으로 끌어올리는 운용 역량과 자본 조달 채널이 운용사의 성패를 가르고 있다. 이 전환기에 이지스자산운용이 글로벌 자본 유치와 사업 모델 전환을 동시에 추진하며 주목받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의 2025년 말 기준 총 운용자산(AUM)은 73.3조 원이다. 2011년 1조 원 수준에서 출발해 14년 만에 73배 이상으로 성장한 수치다. 국내 부동산 펀드 시장점유율은 15.0%로 2016년 이후 10년 연속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수익성도 외형 성장을 따라왔다. 2025년 당기순이익은 741억 원으로 2023년 510억 원, 2024년 718억 원에 이어 3년 연속 늘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23억 원에서 1388억 원으로 2년 새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역마진 현상과 PF 부실화로 업계 전반이 어려움에 처했던 기간에 거둔 결과다. 이익잉여금은 3213억 원에서 4294억 원으로 늘었고, 부채비율은 105.5%에서 95.9%로 내려왔다. AUM 기반 운용보수가 거래 보수 감소를 상쇄하는 구조가 안정적으로 작동했다. 실적의 이면에는 어려운 국면에서도 사업을 정상화시킨 위기관리 역량이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단기간에 세 건의 EOD 사태를 잇달아 수습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분당 롯데백화점 복합개발 사업에서는 실물 담보대출 구조를 개발 브릿지론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약 1965억원의 신규 자금을 조달해 EOD를 해소했다. 신도림 디큐브시티 리모델링 사업에서는 시공사의 책임준공 확약 부결이라는 돌발 변수에도 대주단을 설득해 브릿지론 만기 연장을 이끌어냈다. 서울역 일대 이오타 서울 2에서는 과거 협업 트랙레코드에서 비롯된 투자자 신뢰를 바탕으로 대명소노그룹의 후순위 700억원 확약을 먼저 확보하고, 이를 발판으로 메리츠금융그룹과 NH투자증권의 선순위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행보는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Hillhouse Investment)와의 지분 거래 협의가 맞물리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힐하우스는 현재 이지스자산운용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앞두고 있다. 힐하우스는 2005년 예일대 투자기금(Yale University Endowment)의 2000만 달러 시드머니를 바탕으로 설립된 글로벌 대체투자운용사로 현재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다. 부동산 투자 부문은 별도 플랫폼인 '라바 파트너스(Rava Partners)'를 통해 운영되며, 라바 파트너스는 2022년 출범 이후 누적 약 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며 일본·인도·동남아시아 등 아시아태평양 전역에서 물류센터·산업시설·디지털 인프라 등 상업용 부동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대형 주거 개발사 샘티홀딩스를 약 1조7000억 원에 사모화하는 딜을 성사시켰고, 인도에서는 물류 플랫폼 로지캡(Logicap)을 통해 뭄바이·델리·벵갈루 등 주요 도시 인근에 물류 자산을 구축 중이다. 디지털 인프라 분야에서는 싱가포르·홍콩·일본 등지에서 하이퍼스케일러 수요를 겨냥한 데이터센터 사업자 데이원(DayOne)에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 회사는 상하이·선전 데이터센터에 AWS Direct Connect 접속망을 유치하는 등 아마존을 비롯한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자사 시설을 통해 고객에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갖추고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고 있다. 이처럼 AUM 140조 원 규모의 글로벌 운용사가 이지스의 국내 운용 플랫폼과 결합할 경우 해외 자본 유치와 글로벌 딜소싱 채널이 확대되는 동시에, 단순 임대 수익을 넘어선 새로운 수익 모델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미 그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고 있다. 기업마케팅센터를 신설해 기업의 공간·자본·운영 수요를 통합 해결하는 'Asset as a Service' 모델을 추진 중이다. 그 일환으로 삼일PwC와 개발 금융 재무자문, 외국계 임차인 및 투자자 유치, 임대자문 전략 컨설팅 등 6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CM부문 신설을 통해 싱가포르 법인 이지스 아시아(IGIS ASIA)와의 협력 기반 글로벌 기관투자자 펀딩 채널도 넓히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흐름을 단순한 외형 확장이 아니라 “운용사 모델의 진화"로 해석한다. IB업계 관계자는 “이지스가 보여준 것은 자산을 사는 능력이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도 구조를 재설계하고 자금을 다시 끌어오는 운용 능력"이라며 “이 같은 역량은 단기간에 구축하기 어려운 경쟁력"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현재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무엇을 샀는가'보다 '어떻게 운용하는가'로 이동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보여주는 최근 행보는 이러한 변화의 방향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적자 지속 코스모로보틱스 상장 도전…공모가 핵심은 ‘미국 매출 현실성’

웨어러블(입는) 로봇 기업 코스모로보틱스가 다음 달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아직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기술특례 상장을 택했고, 희망 공모가 역시 미래 추정 실정을 바탕으로 산정했다. 공모 흥행의 핵심은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인증을 전제로 한 홈유즈 시장 진출과 성장 시나리오가 얼마나 현실적인지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스모로보틱스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회사는 “미국 홈유즈(Home Use) 로봇 시장을 핵심 성장축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2016년 설립된 회사는 보행이 불편한 환자의 재활을 돕는 웨어러블 로봇과 근로자의 신체 부담을 줄이는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사람이 걷는 패턴을 분석해 자연스러운 걸음걸이를 지원하는 '내추럴 게이트(Natural Gait)' 기술을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코스모로보틱스는 희망 공모가를 5300~6000원으로 제시했다. 회사는 공모가를 산정할 때 미래 추정 손익에 크게 기대고 있다. 회사는 기술특례 상장 기업인 만큼 아직 적자 상태다. 기술특례 상장은 기술성과 성장성을 인정받은 기업이 상장 심사 때 완화된 수익성과 매출액 기준을 적용받는 제도다. 회사는 지난해 말 매출액 88억원, 영업손실 81억원, 당기순손실 2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22년(57.2억원) 대비 30억원 가량 늘었지만,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지속되고 있다. 회사는 “연구개발비와 인력 충원에 따른 판매 관리비 증가와 상환전환우선주(RCPS) 평가에 따른 파생상품평가손실(영업외 비용)이 반영된 결과"라고 했다. 회사는 올해까지 영업손실을 기록하겠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성장과 함께 영업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는 매출액 129억원, 영업손실 59억원, 당기순손실 5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매출액이 올해 추정치 대비 139.08% 늘어난 308억원, 영업이익도 61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후년에는 매출액 373억원, 영업이익 9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가 내놓은 성장 시나리오 중심에는 미국 홈유즈 시장이 있다. 코스모로보틱스는 추정 손익 달성을 위한 핵심 가정으로 미국 가정용 시장 확대, 판매단가 유지, 산업용 로봇 시장 진입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변수는 미국 시장이다. 회사가 추정한 2028년 매출 373억원 중 미국 법인 비중은 58.4%에 달한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88억원) 중 미국 법인 비중은 약 10%(8억6천만원)에 그쳤다. 미국 홈유즈 시장에서 단기간에 성과를 거둬야 제시한 시나리오가 성립하는 구조다. 오주영 대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홈유즈 인증을 받은 경우 미국 의료보험공단에서 구매자에게 최대 80%까지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내년 2분기까지 유아용 웨어러블 로봇 'BAM-K'의 미국 FDA 인증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는 “미국 FDA 및 유럽 CE 인증 획득이 당초 예상한 2026~2027년보다 지연될 경우 적기 시장 진입에 실패하여 매출 목표 달성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적 외에 재무 흐름도 투자 시 유의할 점이다. 회사는 2022년부터 4년 연속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였다. 회사는 “FDA 인증 지연이나 시장 수요 위축 시 영업활동 현금흐름 개선이 지연될 수 있다"며 “이 경우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추가적인 외부 자금 조달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했다. 회사는 이번 공모로 들어오는 순수입금 약 215억원은 주로 연구개발에 쓸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개발과 특허, 인증 등 운영자금으로 3년간 159억원을 쓰고, 공장 증설과 가공설비 도입에 20억원, 국내외 마케팅에 30억원을 쓸 예정이다. 회사는 “향후 3년간 미국 홈 유즈 시장 진출을 위한 주력 제품의 FDA 인증 획득과 차세대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 핵심 부품 내재화를 위한 가공 설비 확충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공모주식 417만주를 발행한다. 희망 공모 밴드는 5300~60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공모 규모는 250억원이다. 오는 22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27~28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상장 주관회사는 유진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상장 예정일은 5월 11일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코스피 6200선 재진입...종전협상 불확실성에도 상승 마감 [마감시황]

20일 국내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미국·이란 간 협상 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 우려에도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견조한 흐름을 연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17포인트(0.44%) 오른 6219.09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774억원과 1598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1815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69%), SK하이닉스(+3.37%) 등 반도체주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4%), 현대로템(+1.16%), LIG디펜스앤어로스페이스(+5.14%)등 방산주는 대체로 오름세를 보였다. 현대차(-2.04%), 기아(-1.13%) 등 자동차주는 밀려났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1포인트(0.41%) 오른 1174.85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상승했다. 에코프로(+2.44%), 에코프로비엠(+0.96%), 알테오젠(+1.50%), 리노공업(+1.13%)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삼천당제약(-1.65%), 레인보우로보틱스(-1.14%) 등은 밀려났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이란 협상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시장의 민감도는 점차 낮아지는 모습"이라고 분석하며 “기존 주도주와 함께 실적 가시성이 높은 종목군 중심의 차별화와 순환매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3원 내린 1477.2원에 마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한화비전, 호실적 전망에 5%대↑

20일 장 초반 한화비전이 강세다. 올해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1분 현재 한화비전은 전장 대비 4200원(5.30%) 오른 8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한화비전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4427억원과 185억원이다. 이는 1분기 기존 전망치인 매출액 4027억원과 영업이익 80억원을 크게 넘어선 수준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해 “유럽 지역으로의 CCTV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고, 연결법인인 한화세미텍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라고 분석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유상증자 규모 줄인 한화솔루션, 장 초반 3%대 약세

한화솔루션 주가가 20일 장 초반 약세다. 한화솔루션은 직전 거래일인 17일 정규장 마감 직전 유상증자 규모를 2조4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대로 줄인 내용을 공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40분 한화솔루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85%(1700원) 내린 4만2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호솔루션은 지난달 26일 7200만주(2조3976억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한 뒤 이달 17일 정규장 마감 직전 유상증자 규모를 5600만주(1조8144억원)으로 약 24% 축소했다. 기존 주주의 자금 부담과 지분 희석 우려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거래소는 같은 날 한화솔루션에 대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를 공시했다. 한화솔루션이 유상증자 발행주식·발행금액을 20% 이상 변경했기 때문이다.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 제33조에 따르면, 유상증자 결정 등 주요 경영사항을 공시한 후 발행금액 등을 100분의 20 이상 변경할 경우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대상이 된다. 한화솔루션은 오는 28일까지 이번 예고 내용에 대한 이의를 신청할 수 있다. 한화솔루션은 오는 21일 경영진이 직접 애널리스트 대상 설명회를 열고 유상증자 효과와 자구안, 성장 전략을 설명할 예정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호르무즈 재봉쇄, 화물선 피격 소식에 코스피 혼조세 [개장시황]

20일 코스피는 소폭 상승하며 개장했다. 지난 주말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막히고 미국이 이란 화물선에 함포를 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5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6포인트 오른 6192.18이다. 지난주 미국과 국내 증시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미국-이란 협상 기대감에 상승했지만, 주말 사이 상황이 바뀌었다. 전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재봉쇄하겠다고 밝혔고, 미국은 이란 화물선에 함포를 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국제유가는 다시 오르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9시 30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6.62%(5.51달러) 오른 88.1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이란 전쟁이 수습 국면에 돌입했다는 전제는 변하지 않았기에 양국 갈등은 협상을 위한 전술적인 수싸움일 가능성이 높다"며 “호루무즈 해협 노이즈가 월요일 장 개시 이후부터 협상 시한인 수요일 오전까지 단기적인 증시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결국 시장은 이란의 해협 봉쇄와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주 초반 미국-이란 협상 진전 여부와 국제유가 흐름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수급 주체별로 보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724억원, 65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143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2.48%), 삼성전자우(+0.14%), LG에너지솔루션(+2.27%), SK스퀘어(+3.37%), 한화에어로스페이스(+0.70%) 등은 오름세다. 현대차(-0.84%), 삼성바이오로직스(-0.37%), 기아(-0.38%) 등은 내림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5포인트 내린 1164.39이다. 수급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홀로 141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94억원, 43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0.72%), 에코프로비엠(+0.72%), 알테오젠(+0.96%) 등은 오름세다. 레인보우로보틱스(-0.16%), 삼천당제약(-0.51%) 등은 내림세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보다 4원 내린 1479.5원으로 출발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이번 주 분수령은 실적…SK하이닉스·중동 협상 주목 [주간증시]

이번 주(20~24일) 국내 증시는 SK하이닉스 실적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이익 모멘텀과 미국·이란 종전 협상 경과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가 지난주 6200선을 회복한 만큼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실적 확인이 필요하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과 유가 변동성은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3~17일) 코스피는 5737.27으로 출발해서 17일 6191.92에 거래를 마쳤다. 14일부터 3거래일 연속 2%대 상승을 기록한 덕분이다. 16일 코스피는 62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6200선을 넘어선 건 미국과 이란 전쟁이 터지기 전인 2월 27일(6224.13) 이후 33거래일 만이다. 미국과 이란 종전 협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1차 협상이 결렬된 뒤에도 양측 접촉이 이어지고, 휴전 연장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시장은 전면 충돌보다 협상 국면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리스크에 대한 내성이 다소 높아진 모습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전쟁 이전 지수대를 회복하면서 극단적인 변동성 구간을 점차 벗어나는 흐름"이라고 짚었다. 이번 주 국내 증시와 관련된 가장 큰 이벤트는 23일로 예정된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 발표다. 최근 코스피 상승을 떠받친 축이 반도체 중심의 이익 전망 상향이라는 점에서, 이번 실적은 개별 종목 이벤트를 넘어 코스피 전체 이익 모멘텀을 재확인하는 시험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는 반도체 업종의 이익 체력을 재확인하며 지수 상단을 추가로 열어줄 핵심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분기 기준 57조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다. 최근 1개월 간 증권가의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 전망치를 종합하면, 매출 53조4570억원, 영업이익 38조2486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서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강한 메모리 가격 상승을 바탕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한 점을 고려할 때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도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실적 시즌은 대외 리스크에 의해 가려진 펀더멘털 성장 흐름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도 관전 포인트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7일 중재국인 파키스탄이 제안한 '2주 휴전안'을 수용하면서 오는 21일을 마감시한으로 잡고 종전 협상을 벌이고 있다. 20일 파키스탄에서 2차 종전 협상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과 아직 협상 날짜가 분명히 정해지지 않다는 소식이 엇갈리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시나리오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을 즉각 반영하는 국제유가는 18일 83달러선에서 거래됐다. 이란이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 통행을 허용한다고 선언하면서 10% 가량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간 이해득실이 맞아떨어지면서 궁극적으로 종전 합의 또는 타결이라는 방향성에 집중해야 한다는 기존 의견을 유지한다"며 “핵심 관건인 호르무즈 해협의 공급망 정상화 여부는 더디기는 하지만, 선박 이동이 증가하면서 불확실성이 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병현 연구원은 “유가나 금리의 레벨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내려온 것은 아니지만, 상승 방향성과 속도에 대한 부담이 희석되면서 글로벌 증시 전반이 강한 랠리를 보이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반도체 수요에 대한 기대와 실적 시즌 초기 국면임을 감안하면 낮은 밸류에이션과 강한 이익 모멘텀에 따른 상승 구간 지속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코스피, 외국인 2조 매도...6200선 아래로 다시 밀려나 [마감시황]

17일 코스피지수는 소폭 하락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상승했다. 국내 증시가 미국·이란 간 2차 협상 가능성을 놓고 관망하는 흐름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4.13포인트(0.55%) 내린 6191.92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4463억원과 150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1조997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내림세였다. 삼성전자(-0.69%), SK하이닉스(-2.34%)가 모두 하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6.32%), LIG디펜스앤어로스페이스(-0.79%), 한국항공우주(-0.79%)등 방산주도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0.75%), 기아(+0.82%) 등 자동차주는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7포인트(0.61%) 오른 1170.04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하락했다. 삼천당제약(-3.86%), 코오롱티슈진(-1.75%), 에이비엘바이오(-1.46%), HLB(-1.57%) 등이 밀려났다. 에코프로(+1.81%), 에코프로비엠(+1.46%), 리노공업(+0.26%) 등이 소폭 상승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전쟁 관련 변수는 점차 정점을 통과하는 모습이며, 종전 기대와 함게 실적 및 수주 모멘텀이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8.9원 오른 1483.5원에 마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현대로템, 우량등급 안착…K2전차가 바꾼 재무 지형 [크레딧첵]

현대로템의 신용등급이 상향됐다. 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바뀐 지 반년 만이다. K2전차 수출이 차입금을 소멸시키고 영업이익률을 6배 끌어올린 결과다. 17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현대로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기업어음·단기사채 등급을 'A2+'에서 'A1'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AA-는 국내 신용등급 체계에서 사실상 대형 우량 기업군의 진입 문턱으로 여겨진다. 한국신용평가는 등급 상향의 근거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디펜스솔루션 부문의 양질의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장기 수익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설비투자 등 자금 소요에도 확대된 이익창출력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뒷받침됐다. 사실 이번 등급 상향은 업계에서 예정된 수순으로 받아들여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 등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이 수주잔고 확대를 기반으로 잇따라 신용등급 상향을 받아온 흐름 속에서, 현대로템 역시 지난해 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조정되며 상향 시점만 남아 있던 상태였다. 실제로 한국기업평가 집계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현대로템의 방산 부문 합산 수주잔고는 2021년 말 12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9월 51조4000억원으로 확대됐다. 현대로템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방산(디펜스솔루션), 철도(레일솔루션), 환경플랜트(에코플랜트)로 구성된다. 지난해 연결 매출 기준 비중은 각각 55%, 36%, 9%다. 이 중 디펜스솔루션 부문이 전사 실적 개선을 이끈 핵심 축이다. 전환점은 2022년이었다. 폴란드 군비청과 K2전차 180대를 포함한 1차 계약(33.6억달러·한화 약 5조원)을 체결하면서 수주잔고가 급격히 불어나기 시작했다. 결정적인 한 방은 지난해 8월 체결된 2차 계약이다. K2전차 261대와 군수지원·탄·기술이전 등을 포함해 총 64.6억달러(10조원) 수준이다. 납품 일정은 올해부터 2031년까지로 장기 수익원이 확보됐다. 전사 수주잔고는 2020년 말 약 9조원에서 작년 말 31조원으로 5년 새 세 배 이상 불어났다. 디펜스솔루션 부문만 따지면 같은 기간 1조6000억원에서 12조원으로 7배 이상 확대됐다. 레일솔루션 부문도 수주잔고 확대에 힘을 보탰다. 모로코·호주 전동차, 미국 LA 메트로, 이집트 카이로 전동차, GTX-C 노선 전동차 등 대규모 국내외 수주에 힘입어 2025년 말 레일솔루션 수주잔고만 19조원에 달한다. 숫자가 체질 변화를 증명한다. 매출액은 2021년 2조8725억원에서 지난해 5조8390억원으로 두 배가 됐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02억원에서 1조56억원으로 12배 이상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2.8%에서 17.2%로 수직 상승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 역시 5.0%에서 18.8%로 올라섰다. 방산 물량 특유의 높은 채산성이 전사 수익성을 통째로 끌어올린 결과다. 재무 구조의 변화는 더 극적이다. 총차입금은 2020년 1조1693억원에서 지난해 1324억원으로 5년 만에 89%가 줄었다. 차입금의존도는 27.9%에서 1.4%로 급격히 줄었다. 총차입금을 EBITDA로 나눈 비율은 6.8배에서 0.1배로 떨어졌다. 예전엔 빚을 갚는 데 7년 가까이 걸렸다면, 지금은 한 달이면 된다는 의미다. EBITDA 대비 이자비용 배율은 2020년 4.3배에서 지난해 139.1배로 치솟았다. 이자 부담이 사실상 소멸됐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206.4%로 2024년(163.1%)보다 늘었다. 다만 이는 폴란드 2차 계약금으로 수령한 선수금 약 2조원이 계약부채로 계상된 탓이다. 실제 재무 악화가 아닌 대규모 선수금 수령에 따른 회계적 착시다. 작년 말 현재 순현금은 1조원이며, 올해 초 폴란드 2차 계약금으로 약 3조원을 추가 수령했다. 실질 재무안정성은 오히려 더 개선된 상태다. 다만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등급 상향과 함께 중점 모니터링 포인트도 명시했다. 우선 디펜스솔루션 부문의 수출 지역 다각화가 실제 수주 실적으로 이어지는지가 첫 번째 관건이다. 현재 수출의 상당 부분이 폴란드에 집중돼 있어, 이라크·사우디·UAE 등 중동 국가로의 확장 속도가 수주잔고의 질을 결정한다. 레일솔루션 부문의 수익성 변동성도 변수다. 2024년 해외 프로젝트에서 추가 원가를 반영하며 4년 만에 부문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EMU-320 고속철 프로젝트 본격화로 수익성이 회복됐지만, 해외 프로젝트 특성상 환율·규제·지정학적 리스크는 상존한다. 창원 방산공장과 철차공장의 대규모 보완투자(2026~2028년 1조원)에 따른 재무 부담 확대 여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채선영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수주물량의 양적·질적 저하나 레일솔루션 부문의 비용 상승으로 이익창출력이 저하되고, 운전자본과 투자자금 소요로 재무부담이 확대돼 조정차입금 대비 EBITDA 비율이 6배 이상 지속될 경우 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폴란드의 전차 기술이전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다하고 있으며, 추가 수출 기회도 함께 모색하고 있다"며 “철도 부문 역시 그동안 여러 차례 해외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기반으로 대외환경 변동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