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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반등에 코스피 상승…코스닥은 차익실현에 약세 [마감시황]

코스피가 반도체 대형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중 낙폭을 만회하고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코스닥은 바이오와 2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를 이어갔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90포인트(0.73%) 오른 6856.83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약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616억원, 3조214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4조1498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3.34%), SK하이닉스(3.69%), SK스퀘어(2.50%), 삼성전자우(3.00%) 등이 상승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반면 현대차(-4.39%), KB금융(-3.33%), 삼성바이오로직스(-2.29%), 삼성생명(-2.76%), LG에너지솔루션(-1.98%), 삼성전기(-2.25%) 등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대형 바이오와 2차전지주 부진의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38포인트(1.92%) 내린 783.98에 장을 마쳤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2471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587억원, 72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피에스케이(10.24%), 주성엔지니어링(5.53%), 원익IPS(1.84%), 리노공업(1.11%)은 상승했다. 반면 알테오젠(-11.69%), 에코프로비엠(-6.01%), 에코프로(-5.38%), 코오롱티슈진(-4.83%), 레인보우로보틱스(-3.49%), 이오테크닉스(-0.70%) 등은 하락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보다 10.4원 내린 14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로베코운용 “AI 조정오면 다른 섹터에 기회”…소비재·헬스케어, 그리고 이 섹터

글로벌자산운용사 로베코자산운용이 인공지능(AI)에 집중된 투자전략에서 눈을 돌려 분산투자를 꾀할 때가 됐다는 진단을 내놨다. 실적과 이익이 뒷받침하는 AI 성장 서사는 유효하지만, 과도한 쏠림을 덜어내고 업종과 지역을 넓혀 투자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14일 오전 로베코자산운용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하반기 글로벌 자산시장 분석과 투자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조슈아 크랩 로베코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주식운용 대표와 크리스 버쿠워 글로벌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AI 이외 업종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힐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내비쳤다. 크랩 대표는 현재 시장에서 나타나는 요소 중 기술업계 편중을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글로벌 증시에서 기술주로의 자금 쏠림이 2000년대 초반 '정보기술(IT) 버블' 때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진단이다. 여기에 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하이퍼스케일러)들이 AI 인프라 투자를 위해 채권 발행 규모를 늘리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 AI가 시장을 주도한 상황"이라며 “만약 AI가 조정 압력에 노출되는 순간, 소비재와 헬스케어, 금융과 같은 섹터에서 투자 기회가 떠오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해당 섹터 주가가 저평가돼 있어 더욱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크랩 대표는 아태 지역 증시의 투자 매력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재평가 여지가 열려 있고, AI 외에도 성장 엔진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한국은 강력한 수출 실적을 계속 보이고 있다. 그리고 모든 것이 반도체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AI 조정 압력이 가해지더라도 로보틱스와 조선업을 비롯한 여타 영역의 성장세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로베코자산운용은 투자 포트폴리오 내 AI 비중을 줄이고 아직 발굴되지 않은 기회를 포착해 투자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로베코자산운용은 업종 기초체력(펀더멘털)이 견고하고 밸류에이션이 낮게 평가된 섹터 투자를 제시하며 헬스케어와 금융을 예시로 꼽았다. 그렇지만 AI 섹터를 버리고 포트폴리오를 개편하라는 것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버쿠워 매니저는 “현재 소수의 선도적 기업이 주도하고 있지만 IT 버블 당시와 달리 투기적 장세는 아니다"라며 “AI 섹터의 실적 기대감과 전망치는 여전히 강력하고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AI라는 테마를 대신할 수 있는 섹터가 있다는 사실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글로벌 주식시장이 충분한 투자 매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변동성을 동반하겠지만, 시장은 지속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란 설명이다. 버쿠워 매니저는 “시장의 상승 경로에 부침이 있을 수 있다"며 “지정학과 금리, AI라는 삼각 편대가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베코자산운용은 1929년 네덜란드에서 설립된 글로벌자산운용사다. 특히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고려한 투자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기준 총 운용자산과 자문 자산은 3960억 달러(한화 약 589조5252억원) 규모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트러스톤 “배당은 외면, 부동산엔 3000억”…태광산업에 임시주총·소송 경고

트러스톤자산운용이 태광산업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특히 회사가 배당 확대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도 최근 2년간 부동산 투자에만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집행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독립이사회가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을 경우 임시주주총회 소집과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겠다며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태광산업 경영진과 독립이사회 앞으로 공개주주서한을 보내 지난달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해 “극단적인 저평가 상태를 해소할 정량적 목표와 실행 의지가 전혀 담기지 않은 부실한 보고서"라고 평가했다. 트러스톤은 경영진과 독립이사회에 각각 30일 이내 공개 회신을 요구하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번 서한의 핵심은 태광산업이 기업가치 저평가의 원인을 잘못 진단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태광산업은 보고서에서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의 원인을 수익성과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낮은 기대에서 찾았다. 그러나 트러스톤은 태광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1%로 동종업계 평균(1.8%)보다 오히려 높고, 과거 수익성이 가장 좋았던 2021년에도 PBR이 0.5배를 넘지 못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트러스톤은 시장이 태광산업을 저평가하는 이유는 실적이 아니라 '주주환원 정책의 부재'라고 주장했다. 회사는 지난 32년간 배당을 사실상 동결했고, 상장회사에서는 주주환원에 소극적인 반면 동일 그룹 내 비상장사에는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정책을 펼쳐왔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구조가 시장으로 하여금 상장회사 주가를 의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낳고 있다는 것이다. 트러스톤은 태광산업이 2030년까지 매출 5조원, ROE 8%를 목표로 제시한 만큼 배당정책도 이에 맞춰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올해 배당성향 10%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코스피 평균 수준인 4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서한에서 가장 강도 높은 비판은 자금 운용 방식에 집중됐다. 트러스톤은 태광산업이 배당 확대에는 난색을 보이면서도 최근 2년간 부동산 투자에는 3000억원이 넘는 현금을 집행했다고 지적했다. 서한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도산공원 빌딩 매입에 약 200억원, 흥국생명 사옥 매입 지원에 512억원, 코트야드 메리어트 남대문 매입에 500억원을 사용했다. 여기에 계열사를 통해 대주주 특수관계인이 출자한 부동산 시행사 두 곳에 약 1800억원을 대여하는 등 최근 2년간 부동산 관련 자금 집행 규모가 3012억원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회사는 낮은 주가에도 약 2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인수합병(M&A) 등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트러스톤은 PBR 0.22배 수준에서 자기주식을 활용하는 것은 기업의 실질 가치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사실상 신주를 발행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충분한 현금을 보유한 상황에서 굳이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를 희석시키는 방식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는 것은 전체 주주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유동성 문제도 주요 쟁점으로 제기됐다. 트러스톤은 태광산업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을 제외한 유통주식 수가 약 23만주에 불과해 코스피 평균의 1%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일평균 거래회전율도 코스피 평균의 5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액면분할이나 무상증자 등을 통해 유동성을 높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이번 서한은 독립이사회를 향한 공개 질의에 상당한 비중을 할애했다. 트러스톤은 독립이사회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배당정책·액면분할·자사주 활용 방안에 대해 경영진과 다른 의견을 제시한 사실이 있는지 ▲경영진이 유지하고 있는 무차입 경영 원칙과 적정 재무레버리지 수준에 대해 실제 논의가 있었는지를 공개적으로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최근 개정 상법 취지에 따라 독립이사회가 경영진을 실질적으로 견제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러스톤은 독립이사회가 경영진의 결정을 단순히 추인하는 역할에 그친다면 주주와 이사 간 신뢰 관계 역시 유지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후속 대응도 예고했다. 트러스톤은 독립이사회의 답변과 회사의 대응이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비롯해 주주권 행사와 각종 법적 대응 등 주주와의 동업 관계를 종료하기 위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거래대금 늘어도 증권주는 지지부진…‘증권주 역설’ 이유는?

증시 거래대금이 크게 늘었다. 그러나 증권주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거래대금이 늘면 증권주가 오른다'는 오랜 공식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로 수급 쏠림과 거래대금의 질을 '증권주 역설'의 배경으로 꼽는다. 다만 최근 주가 부진은 과도한 면이 있어 2분기 실적 시즌을 전후로 반등 가능성을 예상하는 전망도 나온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KRX 증권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6% 내린 2166.80에 마감했다. 지난 5월 6일 기록한 올해 고점(3362.84포인트)보다 35.56% 하락한 수치다. KRX 증권 지수에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14개 증권사가 포함돼 있다. 2분기(4~6월) 들어 증권주는 대체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코스피 지수는 67.7% 급등했지만, KRX 증권 지수는 10.69% 하락했다. 지난 1분기 KRX 증권 지수는 59.82% 급등했지만, 2분기 들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일평균 거래대금은 연초 대비 크게 늘어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1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27조1000억원에서 지난달 50조3000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로 수급 쏠림과 거래대금의 질을 증권주 약세의 배경으로 꼽았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장세마다 성립했던 '거래대금 확대=증권주 상승' 공식이 이번에는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반도체 관련주로 수급 쏠림, 높은 지수 레벨,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매크로 경계감이 확대된 점을 고려하면 연초와 같은 급등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짚었다. SK증권은 이번 유동성 장세를 '2011년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랠리' 국면에 비유했다. 당시에도 지수와 거래대금은 좋았지만, 주도주가 아닌 업종은 소외됐다. 유독 증권주만 먼저 고점을 찍고 내려왔다. 2000년 이후 상승장에서 거래대금보다 증권주가 먼저 꺾인 사례는 이런 '주도주 쏠림' 국면을 빼면 찾기 어렵다는 게 SK증권 분석이다. 장영임 SK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상승장에서 수급 쏠림을 제외하고는 거래대금보다 증권주가 먼저 하락한 선례는 드물다"며 “반도체 주도 장세에서 소외되는 것은 어찌할 수 없지만 순환매가 나타난다면 증권주에 다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절대적인 거래대금 규모는 늘었지만, 증권사 위탁매매 수익으로 연결되는 강도는 약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집중된 거래대금은 외국인 차익거래성 매매도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는 회전율은 높지만 적용 단가가 낮아 수수료 손익 기여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의 차익거래성 매매에 활용되는 직접전용주문(DMA)은 적용 수수료율이 일반 브로커리지(3~4bp)보다 훨씬 낮은 1bp 수준이다. 거래대금이 늘어난 만큼 실제 수수료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최근 증권주 부진이 과도하다고 보고 있다. 거래대금 성장률 둔화 우려에 시장에서는 투자심리가 약해졌지만, 여전히 절대 수준은 높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지난 1분기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합산 일평균 거래대금은 직전 분기 대비 80.6%에 달해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2분기는 직전 분기 대비 35.9% 상승으로 다소 줄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거래대금 피크아웃' 우려가 퍼진 것으로 풀이된다. 장영임 연구원은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85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9.5% 증가할 것"이라며 “분기별 증가율은 둔화하지만, 2분기 90조5000억원에 이어 3분기 91조원, 4분기 95조7000억원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서도 “절대적인 거래대금의 높아진 수준에 기반해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이익이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도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증권은 2분기 5대 증권사(미래에셋·NH투자·삼성·한국금융지주·키움) 합산 순이익을 1년 전보다 145.5% 늘어난 4조2800억원으로 전망했다. 국내 일평균 거래대금의 절대적 수준이 높아지면서 브로커리지 관련 이익도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투자자산 관련 평가이익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SK하이닉스 흔든 ‘복합 악재’…증권가가 주목한 ‘진짜 변수는’ [이슈+]

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증권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가 빠르게 확산하는 분위기다. 다만 증권가는 단기적인 수급 충격으로 해석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성장 흐름에는 변화가 없는 만큼, 향후 주가의 핵심 변수는 업황보다 실적과 투자심리 회복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미국 나스닥 ADR 상장 후 국내 첫 거래일인 전날 15.3% 하락했다. 이날도 하락세로 장을 시작했지만, 오전 10시 현재 4% 가까이 반등하며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앞서 지난 10일 SK하이닉스는 미국 나스닥에 ADR을 상장하고 'SKHY'라는 종목 코드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주가가 급락한 배경으로는 ADR 상장 기대감이 현실화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점이 꼽힌다. 그동안 상장 기대를 반영해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만큼, 실제 상장 이후에는 호재가 소진됐다는 인식이 확산됐다는 평가다. 대외 변수도 영향을 미쳤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의 물가 부담이 커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발언도 금리 불확실성을 키웠다. 이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가 약해지며 SK하이닉스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일부 낮아졌다. 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을 60조4000억원으로 전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약 8%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경쟁사보다 HBM 매출 비중이 높아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개선 효과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증권가는 SK하이닉스의 주가 급락이 메모리 업황 둔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삼성증권은 주가 급락과 반도체 사이클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과거에는 주가 변동성이 업황 변화의 신호로 받아들여졌지만, 최근에는 레버리지 투자 확대와 특정 업종으로의 수급 쏠림 등 시장 구조 변화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은 AI 투자 사이클에는 아직 변화가 없다고 평가했다. 메모리 공급 확대를 의미하는 뚜렷한 신호도 아직 나타나지 않았으며, 메모리 3사의 신규 공장(Fab) 가동이 예상되는 내년 2분기 전후가 돼야 공급 확대의 변곡점을 맞을 것이란 전망이다. SK하이닉스의 사업 전략이 단기 실적보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한 점으로 꼽힌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가 단기 수익성 확보에 무게를 두고 있는 반면, SK하이닉스는 장기공급계약(LTA) 확대를 통해 이익 변동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바꾸고 있다고 평가했다. 단기 실적은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이 기업가치에 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키움증권은 현재 시장이 과도한 조정을 받고 있다고 짚었다. 최근 코스피 하락 속도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가팔랐으며, 밸류에이션도 역사적 저점 수준에 근접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업황 악화보다 투자심리 위축과 포지션 청산이 낙폭을 키운 측면이 큰 만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ASML·TSMC 실적 발표 등이 투자심리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증권가는 단기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AI 투자 확대와 HBM 중심의 성장 사이클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이번 급락의 의미는 반도체 업황 자체보다 단기 이벤트가 한꺼번에 겹치며 나타난 수급 충격에 가깝다는 것이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5배로 단기 저점 수준까지 내려왔다"며 “최근 주가 조정도 이제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에 국제유가 10% 올라…정유주 급등

흥구석유 등 정유주가 14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선박에 대한 해상봉쇄를 재개한다고 발표하면서 국제유가가 10% 가까이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55분 흥구석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1.76%(1370원) 오른 1만301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한국석유(+3.22%) 도 강세다. 최근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주도권을 둘러싸고 군사적으로 충돌했다. 간밤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해상봉쇄를 재개한다고 밝히면서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78.14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9.4% 급등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미·이란 무력 충돌에…코스피, 6600선 약세 출발[개장시황]

코스피가 14일 장 초반 6600선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반도체주 약세가 투자심리를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6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5%(153.28포인트) 하락한 6653.65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813억원, 101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592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96%(5000원) 내린 24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3.58%(6만6000원) 하락한 177만9000원이다. 이밖에 SK스퀘어(-3.45%), 삼성전자우(-3.05%), 삼성전기(-4.27%), 현대차(-6.08%), LG에너지솔루션(-2.59%), 삼성생명(-7.36%), 삼성물산(-4.02%), 삼성바이오로직스(-2.64%) 등도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8%(18.21포인트) 하락한 781.15이다. 투자자별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237억원, 11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35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알테오젠(-10.58%), 에코프로비엠(-3.67%), 에코프로(-4.55%), 레인보우로보틱스(-4.22%), 코오롱티슈진(-5.87%), 원익IPS(-5.85%) 등은 하락했다. 반면 주성엔지니어링(+1.04%)과 리노공업(+1.11%)은 상승세를 보였다. 간밤 뉴욕증시는 반도체주 급락과 중동 지정학 긴장 고조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13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6%(138.37인트) 하락한 5만2498.6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79%(59.84포인트) 내린 7515.3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5%(408.43포인트) 하락한 2만5873.18에 마감했다. 특히 반도체주 낙폭이 두드러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8% 급락했다. 엔비디아(-3.52%), 브로드컴(-3.98%), AMD(-4.21%), 마이크론(-4.32%) 등 주요 반도체주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국제유가 급등 영향으로 엑슨모빌과 셰브론 등 에너지주는 강세를 보였다. 여기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근원 물가 상승세가 계속될 경우 기준금리를 다시 올릴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이에 코스피는 장중 낙폭을 얼마나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미국발 조정을 완전히 피해나가기는 어렵다"며 “하방을 맞으면서 출발할 듯하다"고 말했다. 또 “코스피가 120일선인 6500포인트를 지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투자심리가 훼손된 상태이기에 이를 하향 이탈할 수 있겠지만 바닥권 영역에 도달했을 가능성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서현 인턴기자

유가·금리 불안으로 얼어붙은 미국 증시…프리마켓도 하락세[장전시황]

간밤 미국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의 낙폭이 커짐에 따라 반도체주 전반의 하락을 주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해역 재봉쇄에 따라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의 발언도 투자 심리가 얼어붙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408.43(1.55%) 떨어진 2만5873.18로 마감했다. 다우존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8.19포인트(0.26%) 내린 5만2498.6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도 59.55포인트(0.79%) 하락해 7515.34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3.16% 급등한 반면, 기술주는 2.07%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4.78% 급락했다. 엔비디아(-3.52%), 브로드컴(-3.98%), 마이크론(-4.32%), AMD(-4.21%), 인텔(-6.12%) 등 전반적으로 하락세였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1.53%), 애플(+0.63%)은 상승해 빅테크 기업 간 희비가 엇갈렸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상장 첫날 급등분을 반납하며 9.32%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ADR 상장 호재가 그간 주가에 이미 선반영되면서, 상장 이후 추가적인 상승 동력이 약화된 점을 급락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갑작스러운 하락은 회사의 펀더멘털이 망가져서라기보다는, AI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과 단기간에 급등한 주가의 가격 정상화, 레버리지 청산에 의한 시장 충격"이라고 분석했다. 유가 급등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민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화물에 20%의 보호비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가 다소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윌러 연준 이사는 전날 뉴욕 비즈니스 경제학 협회 연설에서 “이번 주에 근원 인플레이션이 또다시 높게 나온다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단기적으로 통화정책을 긴축하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며 금리 인상을 암시한 바 있다. 이러한 발언이 유가 상승에 이어 국채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연준의 의사결정 기구인 FOMC는 이달 28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정규장 개장을 앞둔 프리마켓은 대체로 하락세다. 오전 8시 10분 기준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는 SK하이닉스(-6.39%), 삼성전자(-5.50%), 삼성전기(9.07%), SK스퀘어(-9.04%) 등 반도체 대형주가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신유정 인턴기자

코스닥협회, 환우 아동에 3억 7100만원 후원금 전달

코스닥협회가 아픈 아이들과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3억7100만원을 후원했다. 전국 16개 병원과 사회복지단체가 이번 후원금을 나눠 받는다.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 연세대학교의료원, 한림화상재단, 서울성모병원, 서울시어린이병원, 한국소아암재단 등이 대상이다. 취약계층 아동의 의료비를 지원하고 복지를 늘리는 데 쓰일 예정이다. 코스닥협회와 코스닥 상장사들이 함께 벌이는 미소사랑 후원금 사업은 치료비 부담에 시달리는 아동을 실질적으로 돕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2006년부터 이어져 온 후원 활동으로 협회가 지금까지 모아 전달한 금액은 누적 36억6000만원이다. 이동훈 회장은 “코스닥상장사의 따뜻한 나눔이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코스닥협회는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나눔 문화를 확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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