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사상 최대 실적에도 주가는 냉담…투자 여력·수익성엔 ‘촉각’

실적 시즌이 본격화했지만 시장은 호실적만으로는 환호하지 않는 모습이다.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음에도 주가가 지지부진한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과거 실적을 지켜보던 투자자 관심 지점이 향후 성장성과 투자 수익성으로 이동하면서, 기업을 보는 시선도 달라지는 모습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는 4% 안팎의 하락세를 그렸다. 전일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9.61% 급락했다. 삼성전자 역시 이날 사상 최대의 2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0%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 7일 삼성전자가 잠정 기준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주가는 실적을 비웃듯 6.92% 급락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71조4995억원, 89조4924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0%, 1813.8% 증가한 수치다. 전일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79조3187억원, 60조5426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7%, 557% 증가한 수치다. 양사 모두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글로벌 거대기술기업(빅테크)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앞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2분기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냈지만 실적 발표 당일 주가는 1.46% 하락했다. 메타와 인텔 역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1.31% 7.89%씩 내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 같은 괴리가 시장의 관심이 과거 실적에서 향후 성장성과 수익성으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특히 반도체 섹터의 경우, 사이클 산업이라는 특성상 향후 공급과 수요의 균형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수요를 결정하는 것은 초거대 클라우드 사업자(하이퍼스케일러)고, 지금 하이퍼스케일러들은 현금흐름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계속 투자를 하는 상황"이라며 “하이퍼스케일러의 이러한 투자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의문이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자금 조달 여력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라며 “알파벳의 Capex 증설 의지는 확인됐지만, 이를 실제로 집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확산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2일 알파벳은 올해 2분기 자본적 지출(Capex) 전망치를 1950억~2050억달러(한화 약 280조~295조원)라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 1800억~1900억달러(한화 약 259조~273조원) 대비 약 7.9% 증가한 수치다. 이는 Capex 부담 우려로 이어졌다. 늘어난 설비투자 영향으로 잉여현금흐름(FCF)이 적자가 되면서,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가 언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시장이 투자 확대보다 이에 따른 수익성 변화를 더 주목한 셈이다. 메타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메타의 올해 2분기 매출은 608억 달러(한화 약 87조원)로, 시장 예상치 601억 달러(한화 약 86조원)을 웃돌았다. 올해 Capex 전망치는 1300억~1450억 달러(한화 약 187조~208조원)로 유지됐다. 그러나 FCF가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하며 수익성 우려가 제기됐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실적이 좋을 것이라는 건 기정사실화된 내용이었다"며 “시장의 관심도는 실적 자체보다 결국에는 이익이 얼마만큼 지속될 수 있는지에 쏠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과거의 실적이 향후 성장성과 수익성을 보장해주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美 반도체주 급등에…코스피 반등 시도 주목[장전시황]

최근 5500선까지 밀려난 코스피가 31일 반등을 시도할지 주목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호실적을 계기로 미국 반도체주가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 회복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간밤 뉴욕증시는 MS의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 등에 힘입어 반도체주가 급등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30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9%(613.92포인트) 오른 5만2208.0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66%(121.48포인트) 오른 7437.6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78%(679.24포인트) 상승한 2만5122.18에 마감했다. MS는 이날 15.51%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약 4500억달러(641조6550억원) 늘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는 뉴욕증시 단일 종목의 하루 시가총액 증가액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앞서 MS는 전날 장 마감 후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호실적을 공개했다. 특히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올해 자본지출(CAPEX) 계획을 종전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최근 강도 높은 조정을 받았던 반도체 업종도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 30곳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8.19% 급등했다. 샌디스크(+25.99%),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스(+18.36%), AMD(+13.00%), 인텔(+11.30%)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최근 급락세를 보이던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이날 17.52% 상승했다. 스위스 금융기업 우비에스(UBS)가 AI 메모리 수요 확대를 이유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국제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홍해의 항행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다국적 연합 창설이 논의되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4% 하락한 배럴당 86.88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1.0% 내린 배럴당 83.59달러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3%(69.68포인트) 내린 5593.5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시장에서 개인은 1조4266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3432억원, 663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보다 2.70%(17.90포인트) 내린 644.78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08억원, 1435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483억원을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선 반도체주의 반등이 호실적에 따른 기대감과 옵션 거래에 따른 매수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최근 연속 큰 폭 하락했던 반도체 업종이 MS 등의 실적을 기반으로 옵션 수급 등에 힘입어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며 “특히 주요 반도체 기업들을 중심으로 콜옵션 거래가 폭증하며 매수가 매수를 불러오는 현상이 나타나며 주가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반도체 업종의 급락은 옵션 수급이 매도를 증폭시킨 측면이 있었고 이날은 반대로 옵션 수급이 매수를 증폭시키며 급등을 이끌었다"며 “이러한 수급이 이어질지가 반도체 업종의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오전 8시 10분 기준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3.77% 급등한 23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5.81% 상승한 153만1000원을 기록 중이다. SK스퀘어(+15.02%), 삼성전기(+14.11%), LG에너지솔루션(+3.91%) 등 주요 대형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서현 인턴기자

급락장 와중에…최태원, SK하이닉스 주식 47억9000만원 첫 장내매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개인 명의로는 처음으로 SK하이닉스 주식을 장내에서 사들였다. 그동안 지주사 SK스퀘어를 통해 지배력을 유지해온 최 회장이 사재를 들여 직접 지분을 확보하면서 책임경영 행보에 무게가 실린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SK하이닉스 보통주 3620주를 장내매수했다. 변경 전 개인 보유 주식수는 0주였으며, 이번 매수로 3620주를 처음 보유하게 됐다. 이날 종가 132만2000원을 기준으로 매입 금액은 약 47억9000만원 규모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전체 현황을 보면, 최대주주인 SK스퀘어가 1억4610만주(20%)를 보유한 가운데 최 회장의 이번 매입분을 더한 특수관계인 전체 보유 주식은 총 1억4612만8151주로 집계됐다. 직전 보고서 제출일(5월 6일) 기준 1억4612만4531주(20.5%)와 비교하면 주식수는 소폭 늘었지만 지분율은 20%로 낮아졌다. 이는 SK하이닉스 발행주식총수가 7억3049만2365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자사주 매입에 따른 지분 희석과는 무관하다. 이번 신고서에는 최 회장 외 SK하이닉스 임원진의 개인 보유 현황도 함께 담겼다. 곽노정 사장이 1만4312주로 임원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이어 차선용 사장 6834주, 정덕균·김정원 사외이사 각 1028주, 양동훈·손현철 사외이사 각 612주, 최강국 사외이사 40주, 고승범 사외이사 65주 순이다. 이번 매입은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SK하이닉스의 중장기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룹 총수로서 책임경영 의지를 시장에 전달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17일 제주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하계포럼 AI 대담에서 SK하이닉스 주가 전망과 관련해 “메모리는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면 주가는 우상향으로 간다"며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가만히 갖고 있는 것이 재산을 지키는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AI는 아직 네 살짜리 어린아이에 불과하지만 성장할수록 메모리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며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주가 변동성에 대해서는 “전망이 좋아지면 급등했다가 기대에 못 미치면 크게 떨어질 수도 있다"며 “너무 빨리 오른 만큼 현실에 맞춰 조정되는 과정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삼성전자 호실적에도 투자 심리 위축…코스피 5500선 좌초[마감시황]

코스피가 6000선 회복에 실패하고 5500선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반도체 투자 심리는 회복되지 않았다. 중동 갈등이 심화하며 국제 유가와 국채 금리가 동시에 급등한 점도 오후장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68포인트(1.23%) 내린 5593.56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반등을 시도하며 장중 최고 5976.82까지 올랐다. 오후 12시 경 미국이 이란 폭격을 재개한 여파로 국제 유가와 국채 금리가 높아졌다. 이후 코스피 지수도 상승분을 반납하며 하락세로 마무리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조4310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3427억원, 660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주의 약세가 이어졌다. SK하이닉스(-5.64%), 삼성전자우(-1.56%), SK스퀘어(-6.00%), 삼성전기(-14.58%) 등 낙폭이 컸다. 반면 호실적을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6.49%)과 조선·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7.2%), HD한국조선해양(+9.9%) 등은 큰 폭으로 올랐다. 삼성전자는 실적 공개 이후 0.72%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0%상승한 1714조9950억원, 1814% 늘어난 89조4924억원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5년간 전체 생산량의 최대 70%를 장기 공급 계약(LTA)으로 미리 묶어두고, 가격 하한선 설정과 예치금 확보까지 마쳐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주들을 위한 배당 정책과 파운드리 수주 계획까지 명확히 공개했다. 전날 SK하이닉스의 모호한 설명으로 불거졌던 반도체 고점 논란을 삼성전자가 구체적인 데이터로 정면 돌파하며 시장의 공포심을 잠재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실적 발표 후 9.61%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 하락의 주된 원인은 미국발 악재라고 짚었다. 전날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10.1%)이 급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를 동결했지만 12명의 연준 위원 중 3명이 금리를 0.25%p 상향한다고 주장하며 금리 인상의 가능성이 커지기도 했다. 현재 미국 금리는 3.50∼3.75% 수준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 발표 이후 중동발 리스크가 터지며 위험자산 회피심리를 강화했다"며 “그러면서도 삼성전자가 구체적인 실적을 발표하며 반도체 투자 심리 회복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코스닥 지수도 하락세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90포인트(2.70%) 내린 644.78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106억원, 기관이 1437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2485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이차전지주인 에코프로(+4.75%)와 에코프로비엠(+4.21%)이 상승했다. 반면 반도체주인 주성엔지니어링(-15.33%), 원익IPS(-8.29%), 리노공업(-5.15%)은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인 알테오젠(-1.06%), HLB(-4.16%), 에이비엘바이오(-3.95%)와 로봇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9.14%) 등도 하락세로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증시 폭락이 기업의 실물 가치가 훼손됐다기 보다는 공포에 의한 과매도 상태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틀 연속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하며 반도체에 대한 비관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지만 기업 가치가 훼손되고 있지는 않다"고 짚었다. 이어 한 연구원은 “저가 매수세 유입에 따른 반등 회복 시나리오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JP모건은 한국 증시의 레버리지 강제 청산 물량이 약 90% 소화되며 막바지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과도한 투기 물량이 빠진 만큼, 기업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주가가 낮아졌다는 것이다. 이에 임 연구원은 “저가 매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전 거래일보다 6.70원 내린 1439.3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신유정 인턴기자

[특징주] 금호건설 上·남화토건 23%…광주 반도체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

건설주가 30일 장 초반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광주 군 공항이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된 영향에 더해 최근 낙폭이 컸던 건설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0시 45분 금호건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0%(2190원) 오른 94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호건설 우선주도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남화토건(+23.55%), 일성건설(+13.07%), 상지건설(+9.90%) 등도 강세다. 전날 장 마감 후 광주 군 공항 부지 250만평이 호남권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됐다는 소식이 발표됐다. 이에 광주·전남에 본사를 둔 금호건설과 남화토건이 유독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최근 급락했던 건설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하반기 추가경정예산 집행과 공공 인프라 투자 확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건설업종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영원히 한국적인 것이 세계를 이끈다’…BTS ‘ARIRANG’ 월드투어로 하이브, 분기 1조 찍었다

하이브가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BTS의 'ARIRANG' 월드투어가 1조원을 넘는 분기 실적을 이끌었다. 하반기에는 코르티스와 캐츠아이 등 BTS 외 그룹의 약진도 기대돼 올해 말 하이브는 사상최대 실적을 다시 쓸 전망이다.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급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매출은 급증했지만 마진율은 뒷걸음쳤다는 점과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점이 부각된 영향으로 평가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분기 하이브는 매출 1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7057억원)보다 105.5% 늘었다. 한 분기 만에 매출 1조원을 넘긴 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1709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돌아섰다. 1분기에는 1966억원 적자를 기록했었다. 하이브 사업 부문은 공연, 음원·음반, 광고 등 직접 참여형과 MD·라이선싱, 콘텐츠 등 간접 참여형으로 나뉜다. 그중 공연 부문 매출이 급증하면서 전체 실적 서프라이즈를 이끌었다. 공연 매출은 1년 전보다 243.3% 증가한 6477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887억원)보다 630% 늘어난 수치다. 지난 3월 20일 발매한 방탄소년단(BTS) 'ARIRANG'의 월드투어 매출이 본격 반영되며 분기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한국, 일본, 미국, 멕시코, 스페인 등에서 2분기에만 24회 공연을 진행했다. 전 회차를 360도 개방형 무대로 편성해 수용 인원을 늘렸다. 여기에 수요에 따라 티켓 가격을 유동적으로 매기는 방식(다이내믹 프라이싱)을 적용하면서 평균 티켓가도 애초 증권사들이 잡았던 추정치보다 높았다. 임수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BTS 월드투어 흥행과 아티스트 전반의 티켓 가격(ATP) 상승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MD 및 라이선싱 부문도 매출이 크게 늘었다. 해당 부문 매출은 1년 전보다 103.1% 늘어난 3106억원을 기록했다. MD에는 응원봉과 티셔츠, 포토카드 등 굿즈 판매 매출이 잡힌다. 라이선싱은 하이브가 보유한 IP나 캐릭터를 다른 브랜드가 활용하도록 허가해주고 받는 수익이다. 가장 큰 동력은 BTS 월드투어 개막에 맞춰 쏟아진 온·오프라인 굿즈 판매였다. 응원봉처럼 공연과 직접 연동된 상품과 'ARIRANG' 테마 굿즈 판매가 반영됐다. 콘텐츠 부문은 유일하게 분기 실적이 1년 전보다 하락했다. 콘텐츠 부문 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40.7% 줄어든 416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은 하이브가 직접 기획해서 판매하는 영상과 출판물 성격의 매출이다. 대표적으로 다큐멘터리나 극장용 영화, 매년 연말마다 나오는 화보집이나 달력 등(시즌 그리팅)이 포함된다. 콘텐츠 부문 부진은 대형 신규 이벤트가 없었기 때문이다. 콘텐츠 부문은 콘서트나 음원처럼 꾸준히 매출이 발생하는 게 아니라 특정 이벤트가 있는 분기에만 튀는 구조다. 3분기부터는 콘텐츠 부문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캣츠아이의 성장 과정을 담은 신규 다큐멘터리가 다음 달 12일 전 세계 극장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여기에 하반기는 통상 시즌 그리팅 판매가 몰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하이브 실적 발표 당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6.09% 하락한 18만8800원에 마감했다. 이날도 전 거래일보다 9.80% 하락한 17만원까지 내려왔다. 실적 발표 전날 종가에 견줘 이틀간 24% 가량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하락이 펀더멘털 대비 과도하다는 진단과 함께 역대급 매출에도 마진율이 낮아진 점과 BTS 의존도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하이브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공연 부문은 '많이 팔수록 이윤이 줄어드는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콘서트 사업 특성상 공연장 대관료와 무대 제작비 등 고정 원가가 크다. 특히 BTS처럼 고연차 아티스트일수록 회사가 아티스트에게 떼어주는 정산 비율(로열티)이 높다. 2분기 매출 비중에서 공연 부문이 45%로 커졌지만, 전체 매출 총이익률(GPM)은 직전 분기 42%대에서 2분기 31.8%로 11%포인트 하락했다. 회사는 컨퍼런스콜에서 “공연장 원가와 아티스트 정산율이 높아서 원가율도 높아졌다"며 “내년 이후에도 저연차 아티스트 성장과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따른 이익률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비용 증가를 압도하는 매출 성장' 제목의 리포트에서 훨씬 큰 매출 창출력으로 하이브의 이익 체력 자체가 강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지인해 연구원은 “확실히 슈퍼 IP와 배분하는 비용이 커지고 판관비 증가도 동반되지만 그보다 더 큰 매출 창출로 이익 체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돈을 잘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차기 IP 램프업으로 마진 희석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 다방면에서 IP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다올투자증권도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것을 두고 “예상보다 아쉬운 GPM과 MD 실적"을 꼽았지만 내년 2분기부터 수익성 우려는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임도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공연 원가율은 기존 가정 대비 아쉬운 수준"이라면서도 “다만 저연차 IP들의 투어 확대 추이를 감안하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해당 우려가 점차 완화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반면 흥국증권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OPM) 전망을 5.8%로 기존(6.1%)보다 낮췄다. 송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연간 수익성은 높은 공연 원가율을 반영해 보수적으로 추정한다"며 “고연차 IP 중심의 믹스가 지속되는 내년 상반기까지 유의미한 마진 개선을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BTS에 대한 의존도도 하이브로선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2분기 전체 공연 관객 수의 60% 이상이 BTS 한 팀에서 나왔다. 음반 판매량 1100만장 이상, 위버스 유료 결제금액 급증도 상당 부분 BTS 컴백과 투어 효과에 기댄 결과다. 증권가에서는 앞으로 저연차 아티스트 활동 반경이 넓어지면 수익성도 자연스레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5월 발매된 코르티스의 미니 2집 'GreenGreen'은 초동 230만장, 누적 300만장을 기록하며 빌보드200 3위에 11주 연속 이름을 올렸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연차 아티스트의 성과만큼 저연차 아티스트들의 수익화 시점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며 “아직 1년차에 약 10만명 규모의 글로벌 투어를 진행하며 팬덤을 빠르게 확대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코르티스는 7월부터 한국·캐나다·미국·일본 9개 도시에서 'Put Your Phone Down' 투어를 시작했다. 시장에서는 “데뷔 1년차부터 서구권 투어에 나선 이례적인 사례"로 꼽았다. 캣츠아이(KATSEYE)도 빌보드 Hot100에 진입곡 5곡을 올리며 북미 메인스트림 진입을 데이터로 증명했다. NH투자증권은 “코르티스의 가파른 팬덤 성장 및 BTS·캣츠아이 중심의 글로벌 음원 매출 확대가 가져올 중장기 성장 동력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황지원 iM증권 연구원은 “가파른 저연차 투어 확대 속도를 감안하면 향후 2년 내 저연차 중심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하반기 캣츠아이 투어 실적 가시화, 뉴진스 컴백 등에 따른 실적 상향 가능성과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BTS 투어 레버리지 효과를 감안하면 내년 선행 PER 20배인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밸류에이션 매력도 있다"고 말했다. 회사도 컨퍼런스콜에서 “신인은 과거 데뷔 후 수익화에 3~4년이 걸렸지만 최근 코르티스나 캣츠아이 등은 1년차에도 수익을 내기 시작하는 곡선에 들어서기도 한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CJ CGV, 4D플렉스 국민성장펀드 투자 유치 추진…강세

30일 장 초반 CJ CGV가 강세다. 자회사 CJ 4D플렉스가 국민성장펀드에서 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투자심리가 활성화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5분 현재 CJ CGV는 전 거래일 대비 440원(+9.22%) 상승한 5210원에 거래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CJ CGV 자회사 CJ 4D플렉스는 국민성장펀드로부터의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 CJ 4D플렉스가 유치를 추진하는 투자 규모는 약 2000억원으로 파악됐다. CJ 4D플렉스는 이 중 일부를 국민성장펀드 첨단전략산업기금에서 조달하는 계획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J 4D플렉스는 CJ CGV 자회사로, CJ CGV가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LG생활건강, 북미 실적 기대감 부각…강세

LG생활건강이 30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 북미 사업 성장세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 기대를 높여 잡은 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2분 현재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 대비 18.06% 오른 31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DB증권은 LG생활건강의 투자의견을 기존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25만원에서 38만원으로 높였다. 2분기 실적은 미국 관세 환급에 따른 일회성 수익을 제외하더라도 시장 기대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북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점에 주목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판매 확대와 닥터그루트의 성장에 힘입어 북미 법인이 흑자 전환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신규 유통채널 입점과 제품군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