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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금호석유화학, 43만주 자기주식 소각 …약 500억원 규모

금호석유화학이 자기주식 42만7845주를 소각한다. 소각 규모는 약 500억원에 달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025년 3월 17일부터 체결해 온 신탁계약 만료에 따라 보통주 42만7845주를 자기주식 소각하기로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26일이다. 이번에 소각되는 주식은 기취득 자기주식으로, 소각 예정금액은 499억9663만100원이다. 발행주식 총수(2645만9587주) 대비 1.6% 수준이다. 회사 측은 “이번 소각은 신탁계약 종료 후 전량 소각 방식으로 진행되며, 소각으로 인한 자본금의 감소는 없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앞서 2025년 3월 17일부터 9월 16일까지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통해 주식 42만7845주를 취득한 바 있다. 이번 소각 결정으로 해당 물량이 전량 소각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마감시황] 코스피 3450선에 ‘바짝’…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코스피가 5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며 3450선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가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자극한 데다 3차 상법 개정안 등 정책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31포인트(1.24%) 오른 3449.62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최저가는 3418.10원, 최고가는 3452.50원을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은 1조7029억원, 기관은 78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조764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삼성전자(3.79%), SK하이닉스(5.14%), 한화에어로스페이스(5.58%), 삼성전자우(3.07%), HD현대중공업(0.90%), 두산에너빌리티(7.65%)가 올랐다. 그러나 LG에너지솔루션(-1.69%), 삼성바이오로직스(-0.38%), KB금융(-1.51%)은 하락했다. 현대차는 전날과 같은 종가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5포인트(-0.10%) 내린 851.84에 장을 종료했다. 장중 최저가는 850.15원, 최고가는 855.5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2137억원, 기관은 45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71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0.31%), 에코프로비엠(1.07%), 파마리서치(0.32%), 삼천당제약(4.07%), HLB(0.39%)는 상승했다. 그러나 펩트론(-1.64%), 에코프로(-0.61%), 레인보우로보틱스(-3.01%), 에이비엘바이오(-2.78%), 리가켐바이오(-2.08%) 등이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1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7.60원(-0.55%) 내린 137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달러 약세와 코스피 상승세가 맞물리며 원·달러가 10원 넘게 떨어져 두달 만에 1370원대로 내려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예탁결제원, 부산경제활성화지원기금 참여…기업 매출·고용 성과 ↑

한국예탁결제원이 부산 지역 사회적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원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사회적 가치 창출과 혁신 생태계 조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은 2018년부터 부산 소재 9개 기관과 함께 '부산경제활성화지원기금(BEF)'을 조성해 왔다. 기금 누적 규모는 75억1000만원이며, 이 중 예탁결제원이 출연한 금액은 7년간 총 8억8000만원(2024년 1억3000만원 포함)이다. BEF 1기는 부산 소재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의 자금 조달과 판로 확대를 지원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금융지원 116개사, 크라우드펀딩 74개사, 경영컨설팅 110개사 등 총 300개 기업 이상이 도움을 받았다. 2023년 8월부터는 BEF 2기가 운영 중이다. BEF 2기는 부산 지역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혁신성장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도왔다. 주요 사업으로는 'BEF×B.Startup PIE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중소기업 ESG 혁신 바우처 지원사업', '사회성과 프로젝트 지원사업' 등이 있다. 이를 통해 2022~2024년간 매출 660억원, 신규 고용 630여명, 100억원대 투자금 유치 성과가 보고됐다. 예탁결제원은 고용노동부 지정 일자리 으뜸기업 및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 수수료 감면도 실시하고 있다. 2018년 11월부터 올해 말까지 누적 감면액은 약 23억8800만원이다. 창업·중소기업 지원 사업도 활발하다. 'K-Camp' 운영을 통해 대전, 대구, 광주, 강원, 제주 등 5개 지역에서 창업 초기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액셀러레이팅을 제공했다. 지난해에는 93억1000만원의 투자 유치와 134명의 고용 창출 성과를 기록했다. 또한 2021년부터는 한국성장금융,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등과 협력해 200억원 규모의 K-크라우드펀드와 50억원 규모의 지역 벤처투자 펀드를 조성, 스타트업 투자와 지역 혁신기업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코스피 사상최대치인데 코스닥은 도약 준비만?…‘천스닥’ 기대감 커진다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저조하다. 반도체와 같은 주도 종목이 코스피에 몰려 있어 코스닥은 증시 상승세에서 소외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코스닥 시장 정상화를 지적한 만큼 '천스닥'(코스닥 지수 1000포인트)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코스닥 상승률은 코스피보다 부진했다. 지난 6월 4일 이후 16일까지 코스닥은 13.35%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24.41%로 거의 두 배에 달했다. 코스닥은 올해 6월 24일 800선을 넘어선 뒤 800선 부근에 머물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의 강세를 이끈 조선·방산·반도체 등 주도 산업이 대부분 코스피에 상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에서도 화장품, 바이오텍, 피부미용 관련 테마가 약진했지만, 전체 지수 상승을 주도하지는 못했다. 올해 코스피 상승세를 견인했던 반도체 종목으로 이뤄진 KRX반도체 지수는 약 53.1% 상승했지만, 코스닥 유력 업종인 제약·바이오 기업 위주로 구성된 KRX헬스케어 지수는 18.35% 상승에 그쳤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시장 상승세의 본질은 AI 기술혁신과 미국 중심 공급망 재편"이라며 “세계 주식시장은 이 과정에서 IT와 산업재 섹터에 주목했다"고 했다. 이어 “코스닥 내 시스템 반도체 밸류체인 비중은 낮았다"며 “산업재 상승을 주도했던 기계, 조선, 방산도 코스피 종목 위주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투자 주체에서도 차이가 뚜렷하다.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 반면, 코스닥은 개인 투자자 비중이 80%를 넘는다. 단기 매매 성향이 높은 개인 중심의 수급 구조는 변동성을 키우고, 꾸준한 상승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부실기업 문제도 발목을 잡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절반 가까이(46.64%)가 상반기 적자를 기록하고 부채비율도 높아, 투자자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4월 기준으로 12월 결산법인 57개사 중 코스닥 45개사가 감사인 감사의견 거절 등으로 상장 폐지 사유가 발생했다"며 “코스닥 시장은 올해에만 총 148차례 하한가를 기록하며 코스피(27차례) 대비 주가 변동성이 경계된다"고 지적했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건 지난 10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에서 코스닥 시장 정상화를 언급하면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코스닥 시장 정상화는 매우 중요한 과제로 내부적으로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며 “코스닥 시장 전체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을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우량주, 전망 있는 혁신 기업, 벤처 기업 이런 데가 좀 인정을 받아야 하는 데 수십 년간 (코스닥에는) 몇십 원짜리 주식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연간 40조원 규모 벤처 투자를 목표로 제도 개선에 나섰다. 모태펀드 예산 확대, 퇴직연금의 벤처 투자 허용,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 등이 대표적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재명 정부의 성장 전략 주체는 중소벤처 기업"이라며 “상장 기업의 주가 활성화를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은 아직 존재하지 않지만 연구개발(R&D) 세액공제 등 간접적 지원 정책은 세제개편안에 포함돼 뚜렷하고 강한 모멘텀"이라고 말했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관점에서 벤처 투자가 활성화되면 중소·벤처기업의 비중이 높은 코스닥이 상승할 가능성 높다"며 “1·2차 벤처붐 당시 코스닥이 코스피를 아웃퍼폼(수익률 상회)하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본 증시 개편 사례처럼 부실기업 퇴출과 상장 요건 강화가 병행될 경우, 코스닥 체질 개선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실제 일본은 2022년 도쿄증권거래소를 프라임·스탠더드·그로스 시장으로 재편하며 상장사의 5% 이상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전체 상장사의 5% 이상인 200여 기업이 미달로 분류돼 상장 폐지를 밟는 등 우량 기업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 같은 정리가 이뤄진다면 현재 800선에 머무는 코스닥이 1000선을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다이나믹디자인과 유령법인들-②] 상장사 자금 사외유출, 소액주주 ‘눈 뜨고 코 베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다이나믹디자인이 자회사와의 활발한 자금 거래 과정에서 실사주의 개인 채무 상환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매출 없이 자본금이 소진된 법인들이 '도관(導管·매개체)'으로 활용됐다는 정황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투자 역시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상장사 자금이 사업 확장이나 주주가치 제고와 무관하게 쓰였다면 경영 투명성과 주주 보호 문제가 동시에 제기될 수 있다. 상법 개정안 통과로 소액주주 권익 보호의 목소리가 더욱 중요해진 시점에서, 실사주 개인의 채무 상환 정황과 의문의 니켈 투자 과정을 상세히 짚어본다. 다이나믹디자인이 2021년 자회사 다이나믹벤처스를 세워 150억원을 투입했지만, 3년째 매출은 전무한 채 자본금 대부분이 소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는 사실상 '용도 폐기' 수준이다. 부동산 법인 신아지씨에 이어 다이나믹벤처스 또한 온성준 로아홀딩스컴퍼니 회장일가의 개인 회사 채무 변제에 이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세법상 쟁점과 함께 소액주주 피해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이나믹디자인은 2021년 12월 13일 150억원을 들여 다이나믹벤처스라는 법인을 설립,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당시 회사가 밝힌 설립목적은 '신규 사업 진출(자회사 설립을 통한 사업의 다각화 및 수익창출)'이었다. 주요 사업으로는 국내외 신규투자 대상 발굴 및 투자 유치, 대체불가토큰(NFT) 및 블록체인 사업 등이다. 하지만 다이나믹벤처스는 2022년부터 현재까지 매출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다이나믹벤처스가 활용된 것은 부동산 법인 신아지씨의 회사채 85억원을 인수하는 데만 사용됐다. 본지가 보도한 에 따르면, 신아지씨는 온 회장일가의 개인 회사 채무를 갚는 것에만 이용된 법인이다. 다이나믹벤처스는 설립 이듬해부터 쓰임을 다한 모습이다. 우선 다이나믹벤처스는 2022년 신아지씨에 투자한 85억원 중 61억원을 손상처리했다. 이후 2023년에는 약 60억원의 유상감자를 단행하면서 회사 차원에서도 활용도가 크게 줄어들었다. 유상감자는 통상 자본구조 개선이나 투자금 회수를 위해 이뤄진다. 다이나믹벤처스가 설립 2년 만에 60억원의 유상감자를 단행한 것은 사업 확장 의지가 크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즉, 자회사로서의 활용 가치가 줄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25억원도 손상처리 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이나믹디자인의 연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다이나믹벤처스는 지난해 25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기업은 투자자산의 회수 가능액이 장부금액보다 낮아지면 그 차액을 손상차손으로 인식한다. 손상차손은 영업외비용으로 분류돼 법인세 차감전 이익을 줄이며, 결과적으로 당기순이익에 반영된다. 결국 설립 당시 150억원이었던 자본금은 현재 약 5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두 차례 손상차손과 유상감자로 자본금의 97%에 달하는 145억원이 줄었기 때문이다. 일반 주주는 손상처리된 61억원과 25억원이 실제로 어디에 쓰였는지 알 수도 없다. 약 4년간 드러난 다이나믹벤처스와 신아지씨의 역할은 온 회장일가 소유 에스엘홀딩스컴퍼니의 채무 변제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특수관계자의 자금 상환을 위한 '도관'으로만 활용된 것이다. 법인이 다른 용도 없이 개인의 이익으로만 활용됐다는 건 다양한 측면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다. 우선 세법 측면이다. 거래 자체를 과세당국이 재구성할 수 있다. 국세기본법 제14조 제3항은 외형상 합법적 형식을 갖췄더라도 경제적 실질이 조세회피에 불과하다면 형식이 아닌 실질에 따라 과세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쉽게 말해 '겉보다 속'을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할 수 있게 한 조항이다. 해당 조항이 직접 적용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법인이 조세회피 의도만을 목적으로 활용된 경우에는 실제 판례에도 적용된다. 소위 로담코 사건으로 불린다. 이에 따라 해당 사외유출 문제가 발생한다. 자금의 최종 종착지가 실제로 온 회장이라면, 사외유출에 따라 근로소득을 구성, 온 회장은 세법상 대표자 상여로 처분에 따라 유출된 금액의 50%가량을 세금으로 부담해야 한다. 회사가 밝힌 본래 목적과 달리 투자 자금이 신사업이나 수익창출과 무관하게 특정 개인 채무 변제에 활용됐다면, 소액주주 입장에서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또 이사회와 사외이사가 사실상 거수기 역할에 그쳤다면 이사의 충실의무 위반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오너 개인의 채무와 상장사 자금이 뒤섞였다는 인식만으로도 기업에 대한 신뢰는 흔들린다. 이는 투자자들의 이탈로 연결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기업가치와 주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투자은행(IB) 한 관계자는 “특정 개인의 채무변제에 해당 자금이 쓰인 게 맞다면, 다이나믹디자인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주주의 돈이 엄한 곳으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배임·횡령으로 고소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다이나믹벤처스가 신아지씨에 투자하는 과정에 동의한 이사들은 사전 인지 여부에 따라 주주 충실의무 위반으로 민사 소송을 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은 다이나믹디자인의 다이나믹벤처스 설립과 신아지씨 투자 배경, 이와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한 회사 측의 답을 듣기 위해 지난 4일 서면질의서를 회사에 전달했다. 이어 11일에는 서울시 강남구 소재 로아홀딩스컴퍼니 본사에 방문해 온 회장을 직접 만났다. 온 회장은 모든 투자 과정은 적법했고, 일각에서 나오는 의구심은 허위에 가깝다고 반박했다. 또한 현재 수사 기관의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결론이 나는 대로 일련의 주장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온 회장과의 대면 만남에서 기자에게 주기로 약속했던 '신아지씨 채무 대납 관련 입출금내역' 등 각종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는 증빙 자료는 현재(9월 16일)까지 주지 않고 있다. 관련 수사가 곧 종결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후에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SK하이닉스, 신고가 랠리에 ‘34만 닉스’ 달성

최근 5거래일 연속 신고가 행진을 보인 SK하이닉스가 16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9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3.32% 오른 34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 한 때는 34만4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34만5000원에서 39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경쟁사의 엔비디아 공급망 진입이 현실화되더라도 SK하이닉스의 원가 경쟁력과 기술 우위를 경쟁사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아이씨티케이 10%대 급등…“통신사 해킹사태 수혜주”

코스닥 상장사 아이씨티케이가 최근 통신사 해킹 사태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장 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9시 11분 기준 아이씨티케이 주가는 18.49%(2330원) 오른 1만49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SKT에 이어 KT 해킹까지 발생하며 통신사 보안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아이씨티케이의 VIA-PUF칩은 물리적으로 복제가 불가능해 인증번호 위·변조를 원천 차단할 수 있어 망 전체 보안 강화를 위한 최적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고객사향 공급이 확정되거나 통신장비향 적용이 본격화하면 실적 급성장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아이씨티케이는 2017년 설립된 보안 시스템 반도체 설계 회사로 코스닥에 사장했다. VIA PUF 기술과 PQC 기술을 적용한 보안 칩을 세계 최초로 양산 및 상용화하였고, 141개의 등록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콜마비앤에이치, 26일 운명의 표 대결…윤상현 부회장 이사회 입성 주목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콜마그룹 오너 일가는 오는 26일 처음으로 표 대결에 나선다. 콜마비앤에이치의 최대주주로 콜마홀딩스가 있는 만큼 표 대결이 진행되면 윤상현 부회장이 이길 것으로 예상된다.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와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은 임시주총을 막기 위해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6일 열리는 콜마비앤에이치 임시 주주총회에서 윤상현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의 이사회 진입을 결정하는 표결을 앞두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와 콜마홀딩스는 16일부터 25일까지 의결권 대리 행사 권유를 시작한다. 지난 7월 25일 콜마홀딩스는 대전지방법원에 콜마비앤에이치 임시주총 소집 허가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0일 법원이 이를 허가하면서 임시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26일 열리는 임시주총에서는 윤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의 콜마비앤에이치 사내 이사 선임 안건을 다룬다. 윤 부회장은 의결권 대리 행사를 권유하는 취지로 윤 대표의 경영 부실을 지적했다. 콜마홀딩스는 “지주회사로서 콜마비앤에이치의 심각한 실적 악화로 인해 재무적으로 중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되는 만큼,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회복을 통해 콜마홀딩스의 보유 자산인 콜마비앤에이치 주식의 가치를 제고하고 지주사 주주의 이익을 보호할 목적으로 임시주총을 소집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윤 대표 측은 이번 안건이 통과하면 회사의 경영 안정성이 심각하게 위협받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윤 부회장 측이 이사로 내세운 이승화 후보에 관해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대한 전문성이 전혀 없는 인물"이라며 “이러한 인물이 대표이사로 선임되면 회사 신뢰와 주주가치가 크게 훼손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임시 주총에서 윤상현 부회장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본다. 콜마비앤에이치 주주 구성을 보면, 콜마비앤에이치의 최대주주는 콜마홀딩스(44.63%)다. 윤 부회장은 콜마홀딩스의 최대주주(31.75%)다. 윤여원 대표 측 지분을 모두 합해도 10%를 넘기기 어렵다. 이사 선임은 일반 결의 안건이라, 출석 주주 의결권의 과반수를 확보하거나 발행주식총수의 4분의1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시킬 수 있다. 앞서 윤 회장 부녀는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콜마홀딩스를 상대로 지난 8월 11일 대전지방법원 결정에 따른 콜마비앤에이치 임시주총 소집 및 개최 절차를 진행하거나 임시주총 개최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기각됐다. 당시 가처분 신청에는 위반시 윤 부회장이 항목별로 500억원씩, 콜마홀딩스는 300억원씩 각각 지급하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마감시황] 코스피, 사상 첫 3400선 돌파…삼성물산 급등·자동차주 약세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3400선을 처음 돌파하며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도 개인 매수세에 지수 상단을 높이며 동반 상승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77포인트(0.35%) 오른 3407.3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12.24포인트(0.36%) 오른 3407.78에 출발해 장중 3420.23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3400선을 넘어섰다. 다만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오름폭은 다소 줄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266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강세를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72억원, 137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1.46%)와 △삼성전자우(1.64%)가 1% 넘게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SK하이닉스(0.76%) △KB금융(0.25%) △삼성바이오로직스(0.19%)도 강세를 보였고, △삼성물산은 7.05% 급등하며 눈길을 끌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보합 마감했다. 반면 △기아(-3.97%)와 △현대차(-3.80%)는 3% 이상 급락했고, △HD현대중공업(-2.25%)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0%) △두산에너빌리티(-3.61%) △한화오션(-3.27%) 등도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유통(3.55%) △의료정밀(2.49%) △금융(1.78%) 등이 강세였고 △운송장비(-2.36%) △기계(-1.92%) △운송·창고(-2.22%)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1포인트(0.66%) 오른 852.69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70억원, 373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1379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1.68%) △에코프로(0.81%) △레인보우로보틱스(1.53%) △휴젤(1.72%) △리노공업(2.14%) △케어젠(10.61%)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증시 강세는 정부가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을 현행 50억원으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지난 7월 기획재정부는 대주주 기준을 10억원으로 낮추는 세제 개편안을 내놨지만, 투자 심리 위축에 따른 반발이 커지자 기존 기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대주주 양도세 기준이 주식시장 활성화에 걸림돌이라면 고집할 필요가 없다"며 현행 유지 방침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8원 오른 1389.0원에 마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윤수현의 해외 Top Picks] 서학개미, 채권부터 AI·반도체까지…안전자산과 테마주 동시 공략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서학개미(해외 주식 투자자)들의 투자 전략이 양극단으로 갈리고 있다. 단기 국채와 금 등 안전자산을 대거 사들이는 한편, 인공지능(AI)·반도체·가상자산 관련 고위험 자산에도 공격적인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불확실성을 피하면서도 성장 모멘텀을 놓치지 않으려는 '투트랙 투자'가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9월 11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채권 보관금액은 218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다. 지난 6월 말 192억달러에서 7월 말 199억달러, 8월 말 215억달러로 불과 두 달 만에 23억달러 가까이 늘었다. 9월 들어서도 추가 증가세를 이어가며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순매수 규모도 빠르게 확대됐다. 9월 1~11일 동안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채권 순매수액은 5억2887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2776만달러)의 두 배를 웃돌았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연내 2~3차례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확산되면서 채권이 안전자산을 넘어 유망자산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ETF 투자 패턴도 같은 흐름을 보여준다. 서학개미 순매수 1위는 아이셰어즈 0~3개월 미국 국채 ETF로, 한 달 새 1조원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22위에는 SPDR 골드셰어즈 ETF가 올라 금 투자 선호도 확인됐다.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 기대가 채권·금 등 안전자산 매수세를 자극한 것이다. 반면 성장주와 테마주에 대한 공격적인 베팅도 여전하다. 엔비디아 주가를 두 배 추종하는 'GraniteShares 2x Long NVDA ETF'가 순매수 상위에 올랐고, 팔란티어 주식은 3위에, 팔란티어 관련 2배 레버리지 ETF는 25위와 31위에 나란히 자리했다. 동시에 Direxion 반도체 3배 숏 ETF도 상위권에 올라, 서학개미들이 반도체 업종을 두고 롱·숏 동시 투자에 나선 점이 이목을 끌었다. 미국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대한 꾸준한 매수세도 이어졌다. 인베스코 나스닥100 ETF와 뱅가드 S&P500 ETF가 각각 상위 10위권에 올랐으며, 글로벌 확대 기대감 속에 메타 등 빅테크 종목, 코인베이스·로빈후드·비트코인 전략 ETF 등 가상자산 관련 종목에도 투자금이 유입됐다. 코카콜라·룰루레몬 같은 소비 브랜드 기업도 일부 편입되며 분산 투자 성향을 보였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긴 (금리) 동결 기조가 인하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채권 투자 매력이 커진 건 사실"이라면서도 “단기물과 장기물 금리가 모두 4%대에 머물고 있어 추가 하락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학개미 자금은 안전자산과 신성장 테마를 동시에 추구하는 다층적 성격을 보이고 있다"며 “리스크를 헤지하면서도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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