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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 코스피, 종가 5000 돌파 눈앞…李 ‘디스카운트 해소’ 주문에 투심 ‘활활’

전날 사상 처음으로 장중 5000선을 넘어섰던 코스피지수가 23일에도 장중 고점을 다시 끌어올리며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37.01포인트(0.76%) 오른 4990.0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4984.06에서 출발해 상승폭을 확대했고, 장중 한때 5021.32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다만 오후 들어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수급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이 7264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075억원, 1357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 흐름을 보면 증권주가 9% 넘게 급등하며 가장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IT서비스는 4%대, 건설이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금융과 기계장비, 보험, 제약, 오락·문화 업종도 2% 안팎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금속과 비금속, 화학, 섬유·의류 업종은 1%대 강세로 뒤를 이었다. 반면 전기·가스 업종은 6%대 급락했고, 운송·창고와 운송장비·부품 업종도 1%대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 흐름도 엇갈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3%대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고, HD현대중공업은 2%대 올랐다. SK하이닉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도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기아와 현대차는 각각 3%대 하락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대, LG에너지솔루션은 1%대 약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소폭 하락했고, SK스퀘어는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23.58포인트(2.43%) 오른 993.93에 마감하며 1000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지수는 장 초반 950대에서 출발해 장중 998.32까지 오르며 '천스닥' 기대감을 키웠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1조원 넘게 순매도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9873억원, 865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전일 코스피가 장 중 5000포인트를 돌파 한 후 나온 정책 메시지가 중장기 기대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일 코스피 5000선 달성 직후 열린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와의 오찬에서 단기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증시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개혁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증시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약 1.6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주요 선진국 대비 저평가 상태가 여전히 뚜렷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 리스크 ▲경영 지배구조 리스크 ▲시장 리스크(주가 조작) ▲정치 리스크 등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을 구조적으로 해소해야 한다는 점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는 고점 부담과 순환매가 병존하겠지만, 정책 신호가 중장기 기대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자본법안 와치] ‘증시 히딩크’가 된 李 대통령, “I‘m still hungry”...체질 개선 4대 입법과제 정조준

▲크레이시(CRAISEE) 코스피 지수가 역사적인 5000선을 돌파하며 한국 자본시장의 새 지평을 열었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의 시선은 그 너머를 향하고 있다. 대통령은 코스피 5000 달성 직후 진행된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와의 오찬에서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증시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진짜 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오찬에 참석한 이소영, 박상혁, 김남근 의원은 23일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오찬 전후에 나온 증시 관계 대통령과의 대화를 소개했다. 대화 내용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오천피' 축하의 말에 앞서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느슨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번에 시작한 김에 시장 개혁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대통령은 한국 증시가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다는 점을 객관적 지표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저평가돼 있다. 객관적 지표상 명확하다"고 진단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6 정도인데 선진국은 4정도 된다. 아직 몇 배 더 올라가야 한다"며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함을 강조했다. 특히 한국 증시를 짓누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 원인으로 ▲한반도 평화 리스크 ▲경영 지배구조 리스크 ▲시장 리스크(주가 조작) ▲정치 리스크 등 네 가지를 지목하며 이를 집중적으로 해결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아지 주인이 남이 되는 격"... 중복 상장 및 자사주 소각 의무화 강력 추진 대통령은 구체적인 법안 과제로 가장 먼저 '제3차 상법 개정'을 언급하며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대선 공약인데 아직까지 안 되고 있으니 빨리 하라"고 지시했다. 최근 한화그룹과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흐름에 동참하고 있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재계의 협조를 끌어내 제도화를 서두르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른바 '쪼개기 상장'으로 불리는 중복 상장 문제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과 함께 제도 개선을 주문했다. 대통령은 이를 “내가 분명히 송아지 밴 암소를 샀는데 송아지 주인이 남이요. 이거 화나요? 안 나요?"라는 비유를 들어 모기업 주주들의 분노를 대변했다. 이어 “신기술 신사업을 성공시켰는데 별도 회사를 만들어 상장하면 기존 주주는 뭐가 되느냐"며 “송아지가 나오면 그 송아지에 대해서도 주주의 지분 비율이 동일하게 유지되어야 한다"고 주주 보호 장치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이번 오찬에서 눈길을 끈 대목은 한동안 추진이 더뎠던 '주가 누르기 방지법'의 재점화다. 이미 관련 법안을 제안했던 이소영 의원의 건의에 대해 대통령은 “그거 왜 추진 안 되고 있느냐. 그거 진짜 필요한 법이다"라며 정책실장에게 즉각적인 추진을 지시했다. 이 법안은 대주주가 상속세를 아끼기 위해 의도적으로 주가를 낮게 유지하는 관행을 타파하는 것이 목적이다. 핵심 내용은 “PBR이 0.8 이하인 기업은 비정상적인 기업이므로 상속 시 비상장 주식과 똑같이 자산과 수익의 공정 가치로 평가하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대주주가 주가를 억제할 유인을 원천 차단하고 기업 가치 제고를 유도하겠다는 포석이다. 코스피의 온기가 코스닥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서도 대통령은 깊은 우려를 표했다. 대통령은 “코스닥에 대해서도 코스피처럼 AI 관련 그랜드 플랜을 세워야 한다"며 부실 기업을 정리하고 시장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는 '코스닥 개선 방안'을 과제로 부여했다. 부실 기업 퇴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액 주주 보호 장치를 동시에 마련해야 한다는 난제가 함께 주어졌다. 시장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주가 조작 세력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대통령은 “주가 조작하면 집안 망한다는 걸 확실히 보여 줄 것"이라며 “공정하게 한 주를 가진 주주나 백 주를 가진 주주나 똑같이 취급받는 제도를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 부동산에서 증시로, '생산적 자본 이동' 가속화 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대통령의 발언이 단순한 구호를 넘어 실제적인 '머니 무브(Money Move)'를 이끌어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남근 의원은 “과도하게 부동산에 묶여 있던 자금이 주식 시장으로 오는 생산적 흐름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지금까지 33개의 대형주가 시장을 견인했다면, 향후 거버넌스 개선을 통해 “눌려 있던 나머지 800여 개 기업들이 상승 동력을 얻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내놨다. 이소영 의원은 “올해부터 국민연금 등 기관 투자자들이 지배 구조 개선과 배당 확대를 구체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시장의 플레이어들이 제도 변화에 맞춰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주식 투자를 “국민의 재산을 늘리는 것이자 국가의 부를 늘리는 것"으로 정의하며, 한국 증시가 정당한 가치를 평가받는 '정상화의 과정'이 계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정부의 강력한 입법 의지가 확인됨에 따라, 향후 상법 개정안 처리와 상속세 평가 방식 변경 등 구체적인 자본법안의 통과 여부가 코스피 6000시대를 여는 정책 과제가 될 전망이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특징주] 증권주, 자사주 소각 수혜 기대·코스피5000 돌파에 일제히 상승세

증권주가 23일 장 초반 강세다. 이틀 연속 장중 코스피 5000포인트를 돌파하고 자사주 의무 소각이 담긴 3차 상법 개정 통과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40분 기준 신영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11.86%(1만7400원) 오른 16만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미래에셋증권(8.54%), 부국증권(18.03%), NH투자증권(3.72%), 대신증권(4%), 한화투자증권(5.30%), 유진투자증권(4.11%) 등도 상승세다.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장중 5000선을 돌파했다. 증권주는 자사주 보유 비중이 높은 업종으로, 자사주 소각을 골자로 한 3차 상법 개정인 통과될 경우 주주환원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더불어민주당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와 회동에서 3차 상법 개정의 신속한 추진을 강조했다. 앞서 코스피 5000 특위는 두 차례 상법 개정 통과를 주도했다. 1차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고, 감사위원 선임 시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의 합산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았다. 2차 개정안은 자산 2조원 이상 대규모 상장사의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등을 담고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현대건설, MSCI 편입 기대감 확산…두 자릿수 ↑

현대건설 주가가 23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5분 현재 현대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14.23% 뛴 11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유안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오는 2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정기 변경에서 현대건설의 편입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심사 기준일이 조기 확정되는 경향을 반영했을 때, 현대건설은 이달 22일을 제외하고 모든 심사 기준일에서 편입 요건을 충족한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개장시황] 코스피 상승 출발해 5000선 등락…코스닥도 올라

코스피가 23일 상승 출발해 장 초반 5000대를 오가고 있다. 그린란드 사태발 지정학과 관세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가운데 미국 증시가 2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5000포인트대에서 공방이 치열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8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96포인트(1.01%) 오른 5002.34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55포인트(0.64%) 오른 4984.08로 출발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907억원, 27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80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삼성전자(2.17%), SK하이닉스(0.13%), 현대차(0.38%), LG에너지솔루션(1.68%), 삼성전자우(0.90%), 삼성바이오로직스(0.96%), HD현대중공업(3.26%), 두산에너빌리티(3.22%) 등은 오름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9%), 기아(-0.55%)는 하락세다. 전날 코스피는 미국의 유럽에 대한 관세 철회 소식에 상승해 장중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터치한 뒤 오름폭을 줄여 4950대에서 마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48포인트(0.87%) 오른 978.91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6.8포인트(0.70%) 오른 977.15에 개장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0억원, 23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37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9원 내린 1465원에 개장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06.78포인트(0.63%) 뛴 4만9384.01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55%, 나스닥종합지수는 0.91% 상승했다.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문제와 관련해 유럽에 부과하기로 한 관세를 철회하는 등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 트럼프는 항상 꽁무니를 뺀다) 트레이드가 이틀째 이어진 영향이다. 트럼프는 전날 그린란드 병합 관련해 무력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 반도체 기업인 인텔이 시장 예상을 밑도는 1분기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급락하고 있는 점은 국내 반도체 기업 주가에 부담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수는 1000포인트대마다 심리적인 저항구간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며 “5000포인트대에서 공방전이 치열할 듯하다"며 “(상승) 강도와 지속력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실적과 매크로(거시경제)에 달렸는데 다음 주 예정된 국내외 주도주들의 2025년 4분기 실적과 주요 매크로 이벤트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짚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마감시황] 코스피 장중 5000선 돌파했지만…차익 실현에 상승폭 반납

코스피가 장중 5000선을 찍으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지만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을 반납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지수는 초반 강세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고점 대비 밀렸고 대형주 중심의 등락 속에 종목별 희비가 엇갈렸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60포인트(+0.87%) 오른 4952.53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4987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한때 5019선까지 치솟으며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넘어섰지만 오후 들어 매도 물량이 늘어나며 상승폭을 줄였다. 수급을 보면 개인이 156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2982억원)과 기관(-1026억원)은 동반 매도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삼성전자(+1.87%), SK하이닉스(+2.03%)는 반도체 업황 기대 속에 동반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현대차(-3.64%), 기아(-4.36%)는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조정을 받았다. 2차전지주인 LG에너지솔루션(+5.70%), 삼성SDI(+18.67%)가 강세를 보인 반면, 고려아연(-6.16%) 등 소재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방산·조선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8%), HD현대중공업(-2.85%), HD한국조선해양(-0.93%) 등이 동반 하락했다.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19.06포인트(+2.00%) 오른 970.35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53억원, 660억원을 동반 매수에 나서며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138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10.41%), 에코프로비엠(+7.68%)이 강세를 보였고, 삼천당제약(+12.83%), 펩트론(+12.18%), HLB(+5.98%) 등 바이오 종목도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알테오젠(-0.94%), 레인보우로보틱스(-2.53%) 등은 내렸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1.4원 내린 1469.9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쳤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LS주주연대 “에식스 상장 반대...투자금 조달 어렵지 않다”

LS의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대표이사 최창희)의 상장 강행을 두고 회사와 소액주주 간의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주주행동 플랫폼 'ACT(액트)'와 LS 소액주주연대가 사측의 상장 명분을 무력화하는 공개 제안을 냈다. 22일 액트(대표 이상목)와 LS 소액주주연대는 성명을 통해 “LS 경영진이 진정 회사의 성장을 위해 자금이 필요한 것이라면, 굳이 자회사 상장이 아니더라도 액트가 직접 나서서 3개월 내에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오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지난 21일 LS그룹이 보도자료를 통해 “기술 유출 및 고객사(테슬라, 도요타 등)와의 이해상충 우려로 전략적 투자자(SI) 유치가 어렵다"고 주장하며 상장 강행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한 정면 반박이다. 주주연대는 이번 사태를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임신한 암소' 비유에 빗대어 강력히 비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신년기자회견에서 한국 증시의 저평가 원인을 설명하며, 특히 지배구조 리스크를 “송아지 밴 암소를 샀는데 송아지 주인이 남인 꼴"이라는 비유로 묘사했다. 알맹이만 빼가는 분리 상장과 주가조작 등 불투명한 시장 환경이 주주 신뢰를 무너뜨리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 원인이라는 점을 명확히 짚은 것이다. LS주주연대 관계자는 “정부와 대통령까지 나서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범으로 '쪼개기 상장'을 지목하고 있는데, LS 경영진은 '공모주 특별배정'이라는 조삼모사식 미봉책으로 주주와 정부를 기만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주연대는 LS 측이 상장의 불가피한 사유로 든 논리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이상목 액트 대표는 “회사는 기술 유출을 핑계로 대지만, 이는 자본시장에서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수많은 전략적 투자(SI) 유치 사례들을 싸잡아 폄훼하는 논리"라며 “LS 경영진이 투자 유치에 자신이 없다면 액트가 나서서 3개월 안에 5000억원의 자금을 '모회사 직접 조달 방식'으로 구해오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회사의 팬클럽인 소액주주들도 강하게 믿고 있는 LS의 가치를 정작 회사가 자신 없어하는 모습을 주주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관련 기사 댓글 등 민심의 방향은 이미 '상장 반대'로 명확하게 기울었다"고 덧붙였다. 주주연대는 LS 측이 제시한 '모회사 주주 대상 공모주 우선 배정' 안에 대해서도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들은 “내 돈 주고 산 암소(LS)가 낳은 송아지(에식스솔루션즈)를, 다시 제값 주고 사라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이는 주주 달래기가 아니라 주주를 두 번 죽이는 기만행위"라고 일갈했다. 주주연대는 끝으로 “회사가 우리의 '자금 조달 지원' 제안마저 거부하고 상장을 강행한다면, 이는 자금 확보가 목적이 아니라 경영진의 다른 꿍꿍이가 있음을 스스로 자인하는 꼴"이라며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LS 소액주주연대는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를 마친 상태이며, 주주명부 엑셀파일을 열람등사하고 LS 주주들의 실제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오천피 시대] K-증시, ‘5000 돌파’로 체급 전환…환호 속 ‘호황의 역설’ 경계

▲크레이시(CRAISEE)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5000선을 돌파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 랠리는 단순한 유동성 공급을 넘어 반도체 기업들의 역대급 실적과 주주환원 확대라는 구조적 재평가(리레이팅)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5000피 시대'라는 화려한 외형 이면에는 특정 대형주로의 쏠림이라는 그늘이 짙게 깔려 있다. 특히 금융위기 수준에 육박한 공포지수는 '호황 속 숨은 불안'이라는 역설적인 상황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57% 오른 4987.06으로 출발한 후 단 1분 만에 5000선을 넘었다. 2007년 2000포인트 돌파 이후 18년간 박스권에 머물던 지수가 불과 1년 만에 두 배 이상 상승한 결과다. 시장에서는 이번 랠리를 단순한 유동성 장세라기보다 구조적 리레이팅 국면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국내 증시가 코로나19로 큰 폭의 변동 장세를 겪은 직후인 2021년, 코스피 3000포인트 돌파는 개인 투자자 중심의 유동성 장세였다. 하지만 5000포인트 돌파는 외국인 수급과 기업 이익이 동시에 작동하는 실적 기반 상승이라는 점에서 결이 다르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00조원을 웃돈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지수의 기초 체력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영업이익이 전체 상장사 이익의 41.5%를 차지하는 이례적인 국면"이라며 “닷컴버블이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회복 국면과 비교해도 보기 드문 속도"라고 진단했다. 시장 구조 변화도 상승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과거 코스피는 잦은 유상증자와 분할 상장으로 주주가치 희석 논란이 반복되며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작용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 등으로 주식 순공급이 줄어들며 주당가치가 개선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상법 개정 논의 등 제도적 변화가 외국인 자금의 재유입과 체류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5000 돌파라는 성과 이면에는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존재한다. 이번 상승장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 소수 대형주가 지수 상승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형태다. 실제 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상승 종목보다 하락 종목이 많은 날도 적지 않아 체감 수익률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수와 시장 내부의 괴리가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다. 증권가는 이를 'K자형 랠리'로 규정한다. 반도체·자동차·조선·방산 등 수출 비중이 높은 대형주는 환율 환경과 실적 개선의 수혜를 동시에 누리는 반면, 내수 기업과 소부장, 건설 업종 등은 자금 유입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업종 간 실적 가시성과 자금 선호도가 뚜렷하게 갈리면서, 상승 국면에서 기대되는 순환매 흐름도 원활히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쏠림 구조는 향후 변동성 국면에서 지수의 취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주도주 일부에서 차익 실현이 나타날 경우 이를 받아줄 대안 업종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수 방어력이 특정 종목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구조는 상승 국면에서는 효율적일 수 있지만, 조정 국면에서는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개인뿐 아니라 국내 기관들도 포모(FOMO)를 겪고 있다"며 “그만큼 지수 상승이 특정 주도주에 집중돼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지수의 고공행진과 달리 투자 심리는 여전히 긴장 상태에 머물러 있다. 주가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경계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어서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종가 기준 올해 1월 첫 거래일부터 현재까지 단 하루도 30선 아래로 내려오지 않았다. 통상 VKOSPI 지수가 40선까지 올라오면 시장에서는 '패닉 국면'으로 인식한다.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국면에서도 투자자들이 향후 급락 가능성에 대비해 보호성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는 의미다. 과거 VKOSPI가 한 달 이상 30선을 유지한 시기는 글로벌 금융위기나 서브프라임 사태 등 시장이 급격히 흔들리던 국면에 국한됐다. 현재는 지수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공포지수가 고착화된 이례적인 구간이다. 당장 패닉 매도가 나타나는 단계는 아니지만, 단기 과열에 따른 조정 가능성과 대외 변수에 대한 민감도가 그만큼 높다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VKOSPI가 계속 30 이상을 유지했다는 건 증시 호황에도 투자자들이 여전히 높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신호다"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역대급 불장에 대형 증권사 실적 추정치 ‘줄상향’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5000포인트를 돌파한 가운데 대형 증권사들이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던 5개 대형사는 4분기에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증권업은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과 글로벌 유동성 유입, 종합투자계좌(IMA) 인가에 따른 수신 경쟁력 강화 등의 영향으로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5대 증권사(한국금융지주·미래에셋·키움·삼성·NH투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합계는 1조8458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 추정치 1조5889억원에 견줘 16.16% 상향 조정됐다. 이에 5개 증권사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합산 전망치도 8조17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5조5929억원) 대비 43.35% 늘어난 수치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5개 증권사의 2025년 4분기 실적은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대체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며 “주된 이유는 거래대금 증가"라고 말했다. 이어 “증시 활성화 정책과 주요 대형주의 이익 성장 사이클이 본격화하면서 수급 유입이 확대되었다"고 덧붙였다. 이는 2020~2021년 동학개미운동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제로 국내·해외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국내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은 34조6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3.1% 늘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은 2조3000억원으로 6.5% 늘었다. 다만 인공지능(AI) 거품론 확산과 해외주식 수수료율 무료 이벤트 종료 등 영향으로 해외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은 10월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 추세다. 이 영향으로 5개 증권사의 합산 위탁수수료 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6% 늘어난 1조621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증권사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3개월 전에 견줘 16~44%가량 올랐다. 미래에셋증권(44.74%), 키움증권(37.39%), 한국금융지주(23.98%), 삼성증권(17.65%), NH투자증권(16.94%) 순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212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 2910억원으로 예상한 것에 견줘 44.74% 늘어난 수치다. 미래에셋증권은 인공지능 기업 xAI를 비롯한 비상장 투자자산의 기업가치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어 1000억원 이상의 평가이익이 반영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5년 3분기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투자목적자산은 약 10조원으로, 향후 SpaceX를 비롯한 비상장 투자자산의 평가이익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금리 인하 여부와 무관하게 해당 자산들의 평가이익이 반영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이 주요 자회사인 한국금융지주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60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552억원)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 부문 이익이 실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이익 1조964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2조3913억원에 달한다. 올해도 증시 호황에 힘입어 증권업은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연초 코스피의 신고가 경신, 종합투자계좌(IMA)·발행어음 신규 인가에 따른 증권업의 수신 경쟁력 강화 등을 고려할 때 증권업의 강세 기조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시장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주식시장 등으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증권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시중금리 상승은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되지만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시중금리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통상 시중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 하락에 따른 증권사 운용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해 4분기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전 분기 대비 37bp(1bp=0.01%), 44bp씩 올랐다. 올해 1월에도 각각 24bp, 27bp씩 상승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를 고려하면 시중금리의 추가적인 가파른 상승은 제한적"이라며 “운용 손익 부진으로 인한 실적 악화는 일회성 요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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