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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술주 급락에 ‘출렁’…반도체주 약세 주도 [개장시황]

국내 증시가 30일 장 초반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미국 빅테크 기업의 인공지능(AI) 투자 부담이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동반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7.31포인트(2.99%) 내린 5760.35에 개장했다. 코스닥지수도 15.47포인트 하락한 737.76으로 출발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세다. 이날 오전 9시1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45% 내린 22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6.88% 하락한 142만1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 삼성전자우(-4.84%), SK스퀘어(-5.67%), 삼성전기(-6.65%), LG에너지솔루션(-1.40%), 현대차(-2.39%), KB금융(-1.66%), 삼성생명(-3.78%) 등도 약세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알테오젠(-2.05%), 에코프로(-2.05%), 에코프로비엠(-2.17%), 레인보우로보틱스(-4.76%), HLB(-1.39%) 등이 내리고 있다. 이오테크닉스(-5.66%), 심텍(-7.78%), 원익IPS(-6.47%), 리노공업(-7.94%)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의 낙폭도 두드러진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실적 부진으로 AI 투자 확대에 따른 수익성 우려가 재차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2.54포인트(0.25%) 내린 52342.5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59포인트(0.30%) 하락한 7720.3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65.13포인트(1.38%) 밀린 26184.72에 마감했다. 특히 알파벳은 12.6% 급락하며 시가총액 약 5000억달러가 증발했다.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본적지출(CAPEX)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투자 대비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기술주 전반으로 번진 매도세가 국내 반도체주에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넥스아이 밸류, 2030년 순이익 973억원에 달렸다…“사업 여물 때”

코스닥 상장을 앞둔 넥스아이가 2030년에 날 순이익을 당겨 최대 6000억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제시했다. 관건은 2030년까지 신약 후보물질 두 건을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할 수 있을지에 달렸다. 이 일정이 1년만 늦어져도 주당 평가가액은 최대 61% 줄어든다. 회사는 2030년 한 해 추정 순이익 973억원을 기준으로 공모가를 정했다. 그해 추정 매출 1321억원의 81%는 아직 맺지 않은 기술이전 계약에서 나온다. NXI-201의 3상 진입 마일스톤 595억원과 비임상 단계인 'NXI-401'의 기술이전 계약금 475억원이다. 회사는 사업 성과가 잘 드러날 수 있는 시기를 공모가 산정 기준으로 삼았다는 입장이다. 심재명 넥스아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가 개발하는 파이프라인이 사업화하면서 회사 성장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2030년 이익을 끌고 왔다"고 말했다. 넥스아이는 30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 달 3~4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희망 공모가는 1만500~1만3000원, 예상 시가총액은 4805억~5947억원이다. 상장 예정일은 11월 12일이다. 넥스아이는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비전과 계획을 설명했다. 2021년 설립된 넥스아이는 면역항암제가 듣지 않는 원인을 찾아 겨냥하는 항체 신약을 개발한다. 회사는 면역항암제를 써도 환자의 70~90%는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원인 물질을 찾고 후보 물질을 만드는 자체 플랫폼은 '넥소라(NEXORA™)'다. 윤경완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면역항암치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불응 원인을 규명하고, 핵심 치료 타깃을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보물질 7개 가운데 임상 단계는 2개다. 폐암 치료제 후보 'NXI-101'은 2024년 일본 오노약품공업에 기술이전했고, 오노가 일본에서 1상을 진행 중이다. 대장암 치료제 후보 NXI-201은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1·2상 승인받았다. 나머지 5개는 동물실험 단계다. 회사는 신약 후보물질을 전임상부터 임상 2단계에서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하는 것을 핵심 사업모델로 한다. 지금까지 매출은 모두 오노와 계약에서 나왔고, 202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222억원을 벌어들였다. 넥스아이는 2030년 추정 순이익 973억원을 연 20%로 할인한 뒤 비교기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19.15배를 곱해 기업가치를 8203억원으로 평가했다. 여기서 나온 주당 1만7760원에서 26.8~40.9%를 할인해 희망 공모가를 정했다. 2030년은 회사 추정 실적 가운데서도 튀는 해다. 순이익은 2028년 113억원, 2029년 192억원에서 2030년 973억원으로 한 해 사이 5배가 된다. 그해 매출 1321억원은 모두 기술이전 계약금과 마일스톤이다. 이 가운데 NXI-201 3상 진입 마일스톤 595억원과 후속 물질 'NXI-401' 계약금 475억원이 81%를 차지한다. 회사는 증권신고서에 “평가 기준연도의 선택은 해당 이익이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적었다. 공모가 산정에 쓴 기준 시점도 멀다. 최근 기술특례 상장사 48곳의 평균 할인기간은 2.8년인데, 넥스아이는 4.5년으로 가장 길다. 같은 시기 상장을 추진하는 아델은 2028~2030년, 최근 상장한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2026~2028년 추정 순이익을 썼다. 넥스아이가 다른 조건은 그대로 두고 2029년 순이익을 쓰면 주당 평가가액은 약 4200원, 2028~2030년 평균을 쓰면 약 9300원으로 계산된다. 올해 5월 상장 전 투자 유치 때 주당 발행가는 무상증자를 반영하면 약 9900원이었다. 회사는 회사 사업 가치가 잘 드러나는 시점을 산정 기준으로 삼았다는 입장이다. 심 CFO는 “기술 개발 사업화나 이익 성장이 가장 여물게 되는 시점 이익을 끌고 오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안다"며 “우리는 2030년에 개발하는 파이프라인이 사업화하면서 계약금이나 마일스톤을 수령해서 회사 성장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가장 큰 변수는 일정이다. 회사 계획에 따르면 NXI-201은 2028년 상반기까지 임상 1상 주요 자료를 확보하고, 하반기 2상 진입과 함께 기술이전해 계약금 450억원을 받는다. 기술을 사간 회사가 약 1년 6개월 동안 2상을 진행해 2030년 하반기 3상에 들어가면 마일스톤 595억원이 추가로 들어온다. 하지만 1상은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 NXI-201은 지난해 12월 국내, 올해 8월 미국에서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았지만 신고서 기준일 현재 첫 환자 투여를 하지 않았다. 회사는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임상을 시작하려고 미국 승인을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계획대로라면 첫 투여 후 약 4년 안에 3상까지 가야 한다. 회사도 신고서에서 “임상 3상 계획은 통상 소요기간 대비 짧은 가정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2030년 계약금 475억원이 반영된 NXI-401은 후보물질을 최적화하는 비임상 단계다. 2029년 하반기 1상에 들어가 약 1년 뒤 중간 결과로 기술이전한다는 계획이다. NXI-101 마일스톤 188억원도 오노가 2030년 3상에 들어간다는 회사의 가정에 기반한다. 신고서는 이 일정이 확정된 것이 아니며 개발에 관한 최종 결정 권한은 오노에 있다고 밝혔다. 주관사 분석을 보면 계약 금액보다 시점이 공모가에 더 큰 영향을 준다. 신규 기술이전 대가가 30% 줄면 주당 평가가액은 1만1555원으로 희망 공모가 하단보다 높다. 반면 NXI-201만 1년 늦어지면 6895원, NXI-401만 늦어지면 9083원, 신규 기술이전 전체가 1년 늦어지면 6503원이다. NXI-201과 NXI-401이 함께 1년씩 밀리면 2030년 순이익은 98억원 적자가 돼 PER 방식으로는 평가할 수 없다. 회사는 개발 속도와 자금 여력을 내세웠다. 심 CFO는 “기초 연구부터 임상 진입 전 단계까지 개발 기간이 빠르면 2년 이내여서, 증권신고서에 있는 내용보다 더 빠르게 개발해 사업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회사가 내세운 개발 속도는 임상에 들어가기 전 단계에 관한 것이다. 2030년 실적을 좌우하는 NXI-201 일정은 1상 첫 투여부터 3상 진입까지 임상 단계의 속도에 달려 있다. 일정이 늦어질 경우에 대해서는 자금 여력을 내세웠다. 심 CFO는 “2030년 매출이 지연되더라도 현재 보유 현금이 1000억원 이상이고, 공모자금을 조달하면 약 1500억~16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게 된다"며 “파이프라인이 사업화되기 전까지 개발 속도나 개발 여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NXI-201 기술이전 협상은 상당히 진척됐다고 밝혔다. 윤경완 대표는 “NXI-201은 굉장히 오래전부터 여러 글로벌 제약사와 이야기를 해 왔고, 논의한 지 몇 년 됐다"며 “1순위로 생각하는 회사들만 만나고 있고, 그중 이야기가 많이 진전된 회사들이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인간화 마우스 실험'에서 NXI-201 병용 투여군이 경쟁 이중항체 '이보네시맙'보다 약 2배 높은 항종양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이를 근거로 글로벌 빅파마들과 이야기하고 있고, 관심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했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주식은 전체의 37.03%다. 상장 한 달 뒤에는 23.23%가 추가로 매도 가능해진다. 회사는 보호예수가 거래소 기준에 따라 설정됐다고 설명했다. 심 CFO는 “거래소가 심사 과정에서 보호예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고, 회사가 제출한 안을 기관별로 그대로 수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 투자자들이 상장 전 마지막 투자 라운드까지 모두 후속 투자를 했다"며 “상장 초기에 풀리는 물량은 프리A·시리즈A 투자 기관의 펀드 물량이지만, 이들 기관이 후속 투자를 이어온 측면도 감안해 달라"고 덧붙였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크리에이츠, 코스닥 상장 첫날 급락

크리에이츠가 코스닥 입성 첫날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5분 현재 크리에이츠 주가는 공모가(1만5000원)보다 28.60%(4290원) 내린 1만7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크리에이츠는 골프공 속도, 각도, 비거리 등을 측정하는 론치 모니터를 만든다. 지난 20~21일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6.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투자자 배정 물량 35만주에 총 242만2670주 청약이 접수됐다. 공모가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희망범위(1만5000~1만8000원) 하단인 1만5000원으로 확정됐다. 이번 상장을 통해 140만주를 공모했으며, 총 공모금액은 210억원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삼성전기, 반토막 난 주가 되살아날까…證 “두 배 가까이 뛴다”

인공지능(AI) 산업 성장 기대에 급등했던 삼성전기 주가가 한 달간의 조정을 거쳐 반등에 나섰다. 고점 대비 주가가 크게 낮아진 가운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이 발표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이다. 증권사들은 AI 서버용 고부가 제품의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에 주목하고 있다. 실적 개선세가 내년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최근 일주일간 주가가 11.78% 상승했다. 지난 22일 장중 104만8000원까지 밀렸던 주가는 28일 장중 133만8000원까지 오르며 저점 대비 약 27.7% 반등했다. 28일 발표한 3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웃돌면서 주가 회복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한 달간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삼성전기는 지난달 말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며 한 달 새 17.23% 떨어졌다. 앞서 5월부터는 AI 산업 호황에 따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 확대 기대가 부각되면서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에 지난 6월에는 주가가 240만원대까지 치솟았다. 52주 최저가 20만4000원과 비교하면 약 12배에 달한다. 그러나 이후 상승 폭을 반납하면서 이달 22일에는 고점 대비 절반 넘게 하락한 104만8000원까지 내려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실적 발표를 계기로 주가가 다시 상승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기의 주가 반등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인은 실적이다. 삼성전기는 올해 3분기 매출액 3조7633억원, 영업이익 6910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은 9%, 영업이익은 5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8.4%로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 급락에 따른 부담에도 고부가 제품의 판매 확대와 가격 인상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MLCC와 반도체 패키지 기판의 공급 부족이 실적 성장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MLCC는 전자제품 회로에서 전류 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AI 서버의 연산 성능이 높아질수록 고성능 MLCC의 탑재량도 늘어난다. 최근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관련 제품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올 4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올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4분기 매출액을 3조9845억원, 영업이익을 8623억원으로 전망했다. 전 분기 대비 각각 6%, 25%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률도 22%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메리츠증권 역시 4분기 매출액 3조9500억원, 영업이익 8530억원을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6%, 영업이익은 256%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연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풀가동 이후에도 가격 인상과 고부가 제품 비중 개선에 힘입어 이익 성장 가속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 일부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다. IBK투자증권은 기존 175만원에서 19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증권은 목표주가 230만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다올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14% 낮췄지만, 240만원을 제시해 세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세 증권사의 목표주가는 전날 종가인 130만원보다 약 45~84% 높은 수준이다. 최근 주가 조정에도 중장기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높다는 의미다. 증권사 분석을 종합하면 AI 서버용 MLCC의 가격 상승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올투자증권은 3분기 10% 초반 상승한 MLCC 평균판매가격이 4분기에도 10% 중반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장 가동률은 90% 후반에 달하고 재고는 약 3주 수준으로 공급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현대차증권은 AI 서버용 MLCC와 반도체 패키지 기판의 공급 부족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요 증가에 따른 공급 불균형이 2028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와 가격 인상이 맞물리면서 내년에는 수익성 개선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 성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다올투자증권은 2027~2028년 AI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 비중이 40~5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고성능 반도체용 패키지 기판인 FC-BGA 역시 AI 서버 수요 확대와 함께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영업이익 개선세가 2028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2028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기존 5조원에서 6조3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버용 MLCC의 매출 비중 확대와 패키지 기판의 제품 구성 개선이 실적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현대차, 실적 부진에 AI 협력 불확실…목표가 하향 [메리츠증권]

현대차의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됐다.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돈 가운데 인공지능(AI) 사업에 대한 기대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성과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29일 메리츠증권은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58만원에서 47만원으로 약 19%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중국산 자동차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와 금융사업 수익성 악화가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현대차의 올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45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6% 증가한 2조6800억원으로 집계됐다. 낮아진 시장 전망치에는 부합했지만 지배주주순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25% 밑돌았다.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와 중고차 매각 손실, 대손상각비 확대 등으로 금융사업 영업이익률도 2018년 이후 3분기 기준 최저인 5.1%를 기록했다. 메리츠증권은 중국산 자동차의 점유율 확대가 현대차의 경쟁력을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주가 재평가를 이끌었던 엔비디아·구글과의 피지컬 AI 협력도 구체적인 사업 성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현대차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2028년 첫 스마트카를 출시할 계획이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상반기 시장은 현대차가 엔비디아와 구글의 피지컬 AI 개발을 위한 데이터 디바이스 공급업체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주당 78만7000원의 가치를 부여한 바 있다"며 “당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0배에 달했지만 현재는 8배 수준으로, 이제 협상의 세부 결과 공유와 실체적 진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6조 체코원전 시공사 교체에 원전주 털썩…“낙폭 과대”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두코바니 원전 시공계약 협상을 종료하면서 29일 원전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증권가는 기존 계약자인 대우건설을 제외하면 낙폭이 과도하다며 오히려 진입 기회로 봐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수원은 이날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 시공계약 협상을 끝내겠다고 밝혔다. 신규 시공사는 경쟁입찰로 선정한다. 한수원은 15개월간 조정안을 협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목표는 2027년 7월 시공계약 체결이며, 기존 시공사도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 대우건설 주가는 19.95% 떨어졌다. 두산에너빌리티(-7.65%), 한전기술(-7.48%), 현대건설(-4.61%)도 함께 내렸다. 한수원 측이 밝힌 쟁점은 공사비와 업무범위다. 한수원은 기본설계 시점을 기준으로 총액을 확정하려 했다. 반면 시공사는 상세설계 시점을 기준으로 정산하자고 요구했다. 한수원은 단가와 간접비가 과다 산정됐다며 조정을 요구했다. 시공사가 원자로 내장품과 터빈발전기 설치 역무를 거부했다고도 밝혔다. 두코바니 사업은 한국형 원전 APR1000 2기를 짓는 약 26조원 규모 프로젝트로, 지난해 6월 본계약이 체결됐다. 증권가는 사업 전체가 흔들리는 상황은 아니라고 봤다. 한전기술의 설계 용역과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기기·터빈발전기 공급은 시공보다 앞서 진행되는 만큼 차질이 없어서다. KB증권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시공 부문 수주는 일정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다만 신한울 3·4호기 시공에 참여하는 등 원전 건설을 이어가고 있어, 신규 시공사가 정해지면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시공사 교체 이슈는 개별 기업에 한정적이라는 점을 감안 시 업종 하락은 오히려 비중 확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KB증권은 미국 신규 원전 건설 프로그램이 2027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수주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었던 대우건설을 제외하면, 원전주의 전반적인 낙폭은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새 수혜주가 등장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내 건설사 가운데 원전 주간사 경험이 있는 곳은 현대건설·삼성물산·대우건설뿐이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존 계약을 인수받는 것이 아니라, 입찰제안서를 통한 신규 계약을 맺는다는 점에서 기존 리스크를 그대로 가져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주간사 후보로 현대건설·삼성물산을, 비주간사 후보로 DL이앤씨·GS건설을 꼽았다. 기존 계약자에게는 직접적인 악재라는 평가다. 하나증권은 대우건설과 두산에너빌리티가 체코 후속 호기를 비롯한 추가 수주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수원이 시공능력까지 문제 삼으면서 역량에 대한 고민도 남겼다고 봤다. 원전 수출 전반의 계약 구조가 바뀔 것이란 전망도 있다. NH투자증권은 앞으로 베트남·사우디아라비아 등 수출 프로젝트에서 고정가 턴키 계약 방식과 리스크 분담 구조가 재검토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대한전선, 원화 환율이 발목…목표가 30%대 하향 [하나증권]

대한전선의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됐다. 원화 강세와 물류비 상승으로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가운데 단기적인 수익성 회복에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30일 하나증권은 대한전선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4만원으로 33.3%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점과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부담을 반영했다. 대한전선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6% 증가한 1조1764억원, 영업이익은 4.5% 늘어난 309억원으로 집계됐다. 초고압케이블을 중심으로 외형 성장이 이어졌지만 영업이익률은 2.6%로 전년 동기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수출 비중이 높은 사업 특성상 환율 하락과 중동 지역 물류비 상승이 수익성에 부담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수주 흐름은 양호하다. 3분기 신규 수주는 80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9% 감소했지만 수주잔고는 4조3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북미와 싱가포르 등에서 확보한 초고압케이블 프로젝트가 실적에 반영되면서 중장기 성장 기반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원화 강세 흐름이 강화되면서 단기적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유럽과 북미에서 초고압케이블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 대외 변수 정상화 시 이익률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분기 영업익 100조’ 삼성전자, 주주환원 보따리 푼다…“우선주 매입 적극 고민”

글로벌 테크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시대를 연 삼성전자가 올해 최대 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재확인했다. 남은 재원 최대 75조원 가운데 상당 규모를 자사주 매입·소각에 쓸 예정이어서, 시장에서 요구가 커진 우선주 매입 비중을 얼마나 늘릴지 관심이 모인다. 29일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95조3000억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20%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 86조1000억원, 영업이익 12조2000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약 2.3배, 영업이익은 약 8.8배로 불었다. 4분기 연속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갈아치웠고, 주당순이익(보통주 1만1462원)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실적을 끌어올린 건 반도체다.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은 매출 147조1000억원, 영업이익 106조5000억원으로 전사 영업이익의 99%를 책임졌다. 고대역폭메모리(HBM)4와 서버용 SSD 판매가 크게 늘면서다. 반면 스마트폰·가전 등 DX(디바이스경험)부문은 메모리를 비롯한 부품 원가 상승 여파로 0.8조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냈고, 원화 강세에 따른 환율 영향으로 전사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약 10조원 깎이기도 했다. 곳간이 두둑해지자 주주환원 보따리도 커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현금배당 총액이 30조원이라고 공시했다.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주당 4601원이며, 이 가운데 우선주 배당금은 약 3조6917억원이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1.7%, 우선주 2.2%다. 같은 금액을 배당하는데도 우선주 배당률이 높게 나온 건 그만큼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보다 낮게 형성돼 있다는 뜻이다. 상반기 배당액(4조9000억원)을 더하면 올해 현금배당으로만 약 35조원이 주주에게 돌아간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이사회에서 90조~110조원 규모의 2026년 주주환원 방안을 의결했는데, 이미 집행·확정된 35조원을 빼면 잔여 재원은 55조~75조원이다. 회사는 이 재원을 현금배당과 함께 상당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쓰겠다고 밝혔다. 컨퍼런스콜에서는 우선주 문제가 언급됐다. 삼성전자는 “보통주와 우선주 간 가격 차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때 시장 상황을 반영해 우선주 매입 비중을 적극적으로 고민해 조정해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 성장과 주주 가치 제고를 함께 달성할 수 있도록 내년 이후 신규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곳간 채울 반도체, 내년에도 버틸까 주주환원 확대의 지속 여부는 결국 반도체 실적에 달려 있다. 삼성전자는 일단 자신감을 내비쳤다. 회사는 “내년 HBM 공급 물량은 목표 수준의 가격으로 협상이 완료돼 이미 솔드아웃(완판)된 상태"라며 “주요 고객들의 추가적인 HBM 증량 요청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3분기 HBM4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세 배 이상 늘었고, 전체 HBM 매출에서 HBM4가 차지하는 비중도 60%까지 올라왔다. 하반기 중 D램 점유율과 같은 수준까지 HBM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3분기에 이미 달성한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샘플을 출하한 차세대 HBM4E도 고객사 초기 평가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수요의 '질'도 달라졌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현재 주요 고객사 10곳과 다년 공급 계약을 맺었고, 다른 10곳과도 협상을 진행 중이다. 장기 계약을 원하는 고객이 하이퍼스케일러와 서버 업체를 넘어 모바일·자동차·네트워크 분야로 넓어지면서, 중장기 생산능력의 60~70%를 다년 계약으로 채우겠다는 목표에도 가시성이 생겼다는 것이다. 공급 측면에선 신규 팹 건설에서 실제 웨이퍼 생산까지 시차가 길고 HBM 세대가 올라갈수록 칩 크기가 커지는 만큼, 내년 설비투자가 늘더라도 2028년까지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파운드리도 8나노 이하 선단 공정 수요가 생산능력을 크게 웃돌아 가동률이 10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2나노 연간 수주 과제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7년 반도체 부문에서 올해를 뛰어넘는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변수도 있다. 메모리 가격 상승은 반도체엔 호재지만 메모리를 사다 쓰는 스마트폰·TV 사업에는 그대로 비용 부담으로 돌아온다. 삼성전자는 높은 원자재 가격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플래그십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으로 수익성을 방어하겠다는 계획이다. 투자 수요도 만만치 않다. 올해 연간 시설투자는 84조4000억원으로 이 중 DS부문에만 76조8000억원이 들어간다. 회사는 미국 테일러 팹 외에 한국과 미국에서 신규 팹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주주환원과 투자 사이의 배분이 내년 정책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3분기 배당금은 다음 달 27일 지급된다. 삼성전자는 4분기 2나노 2세대 모바일 칩(엑시노스 2700) 양산과 4나노 대형 고객 신경망처리장치(NPU) 양산을 시작하고, 테일러 1공장 가동으로 공급 역량을 키울 예정이다. 내년 1월 말 이사회에서는 차기 주주환원 정책과 올해 잔여 재원의 최종 환원 규모,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확정해 발표한다. 시장의 관심이 쏠린 우선주 매입 비중과 내년 이후 환원 정책의 윤곽도 이 자리에서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사상최대 실적에도 조정받은 10월 코스피…내달 반등 재료는?

10월 급격한 조정을 겪은 국내 증시가 11월에는 반등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인공지능(AI) 투자 지속 가능성과 고유가 부담에 코스피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증시 기초체력(펀더멘털)에 비해 낙폭이 과도하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확대를 시작으로 미국 중간선거와 앤트로픽 기업공개(IPO), 주요국 정상회담 등 잇따른 이벤트가 투자심리를 회복시킬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의 하락 폭이 기업 펀더멘털에 비해 지나치게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8~9월 7000선 부근에서 움직였던 코스피는 이달 들어 5300선까지 밀려났다. 이번 조정에는 AI 투자 지속 가능성과 고유가 부담에 대한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글로벌 금리가 급등하면서 차입에 의존한 AI 인프라 확장이 지속될 수 있을지 의문이 커졌다.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으로 물가 부담이 높아지면서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증시 전반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에만 국내 증시에서 17조720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매도세가 정점을 지났으며, 국내 증시 펀더멘털 대비 과했던 매도 흐름이 진정되면 주가 회복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주가와 달리 반도체 기업의 중장기 이익 전망은 다시 높아지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6월 고점 대비 40% 가까이 하락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28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상향되는 흐름이다. 밸류에이션 지표에서도 저평가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화투자증권은 현재 코스피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약 11%로 추산했다. 이는 최근 12개월 ROE보다 낮으며, 이미 벌어들인 이익조차 부정하는 수준이라는 진단이다. AI 관련 종목을 제외한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역시 0.8배로 분석됐다. 주가가 기업의 장부상 순자산가치에도 못미치는 셈이다. 시장이 주목하는 첫 번째 반등 변수는 반도체 대형주의 주주환원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약 30조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일 SK하이닉스 역시 2026 회계연도 기준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30조원 이상의 현금 배당과 60조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이뤄졌다. 지난 8월 발표한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이 포함됐다. 최근 수급이 얇아진 상황에서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이뤄지면 주가 하락 압력을 완화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음 달 예정된 대외 이벤트도 반등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변수로 꼽힌다. 우선 미국 중간선거를 거치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미국 중간선거가 치러진 6개 연도의 11월 코스피는 모두 상승했다. 통상 중간선거 직전에는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다 선거가 끝나면 돌아선다는 것이다.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역시 주목된다. 앤트로픽은 지난 2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권신고서(S-1)를 제출하며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이르면 올해 추수감사절(11월 26일) 전에 상장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앤트로픽의 주가 흐름이 AI 산업의 수익성과 기업가치에 대한 투자자들의 평가를 가늠할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상장이 마무리되면 해당 기업에 집중됐던 자금이 다른 시장으로 분산되면서 국내 증시에도 일부 유입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정학적 불확실성 완화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음 달 18~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과 중국, 러시아 정상 간 회담 가능성이 거론되면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중동 정세를 둘러싼 협상이 진전되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부담이 완화되면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달 급격한 조정에는 AI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 고유가로 석유 수입 비중이 높은 아시아 국가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도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며 “얇아진 수급 상황에서 과도한 낙폭을 보였던 코스피가 자사주 매입, 다음 달 예정된 일련의 이벤트 등을 거치며 반등할거란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IBK투자증권 “삼성전기, AI 핵심 부품 비중 확대에 이익 성장 가속”

IBK투자증권은 29일 삼성전기에 대해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반도체 패키지 기판이 성장을 주도하며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75만원에서 19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7.4% 증가한 3조7133억원,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56.9% 늘어난 69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원·달러 환율 영향으로 기존 전망치를 밑돌았지만, 영업이익은 영업이익률 개선에 힘입어 예상치를 웃돌았다. 특히 핵심 부품인 MLCC와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올해 3분기 컴포넌트와 패키지 부문의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각각 11.1%, 21.7% 증가했다. IBK투자증권은 두 부문의 영업이익률도 각각 24.8%, 20.5%까지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4분기에도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5.6% 증가한 3조9199억원, 영업이익은 21.8% 늘어난 8419억원으로 전망했다. 물량 증가보다는 가격 상승이 실적을 주도하는 구간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장기 성장 전망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AI 칩의 고성능화로 FC-BGA의 공급 부족이 장기화하고, AI 서버 확대로 고용량 MLCC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기가 패키지 기판과 컴포넌트를 모두 생산하는 글로벌 유일 업체라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았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영업이익 개선세가 2023년을 저점으로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MLCC 서버 비중 상승과 패키지 부문의 AI ASIC 비중 확대가 영업이익을 끌어올릴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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