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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株 기지개 켜지만…“아무거나 사면 물린다”

반도체에 밀려 소외됐던 바이오주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규제 이후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됐던 거래가 줄어든 영향이다. 다만 최근 반등은 실적보다 수급 변화의 영향이 큰 만큼, 본격적인 추세 전환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반기 임상 결과와 기술이전, 학회 발표 등 개별 기업의 성과가 반등 지속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바이오 TOP 10 지수는 이달 들어 12% 상승했다. 해당 지수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유한양행, 한미약품, 한올바이오파마, SK바이오사이언스, 녹십자, 대웅제약, 대웅, 종근당 등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종목이 편입돼 있다. 지난 5~6월 반도체 대형주로 자금이 집중되면서 코스닥과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코스피에서 반도체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이 17%포인트 확대되는 동안 건강관리 업종은 2.4%포인트 줄었다. 코스닥에서는 건강관리 업종 비중이 8.8%포인트 감소해 전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축소됐다. 최근 분위기가 달라진 배경에는 수급 변화가 있다. 특히 지난달 말 시행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가 변곡점으로 꼽힌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18조3000억원에 달했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은 같은 달 31일 규제 시행 이후 1조원 미만으로 급감했다. 반도체 등 일부 대형주에 집중됐던 거래가 줄면서 코스닥을 비롯해 그동안 소외됐던 업종으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바이오주의 이달 반등에 대해 “내년 실적 개선 기대보다 수급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도체 쏠림이 완화되면서 소외 업종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일종의 '반작용'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최근 상승세를 바이오주 전반의 수급 회복으로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나증권은 바이오텍의 상승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지만, 명확한 수급 회복을 확인하려면 시가총액이 큰 주요 종목의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최근 알테오젠이 8월 초 대비 약 50% 상승했지만 실적을 기반으로 예상됐던 성과인 만큼, 이를 바이오텍 전체의 수급 회복으로 정의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자금조달 수요도 변수다. 지난 5월 코스닥 급락 이전에는 디앤디파마텍과 메디포스트, 지투지바이오, 인벤티지랩, 셀비온, 큐로셀 등의 자금조달이 이어졌지만 이후 주가 부진으로 상당수 바이오텍의 조달 여건이 악화됐다. 그럼에도 바이오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증권가의 중론이다. 하반기 굵직한 임상 데이터 발표와 기술이전 계약 등 마일스톤이 잇따라 예정돼 있어서다. 불확실성을 실제 성과로 해소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알테오젠의 추가 기술이전과 올릭스의 탈모 치료제 임상 결과 및 일라이 릴리의 옵션 행사 여부, 한올바이오파마 파트너사의 IMVT-1402 데이터 등을 주요 이벤트로 꼽았다. 펩트론은 오는 10월 전후 예상되는 일라이 릴리와의 스마트데포 플랫폼 평가 결과가 핵심 변수다. 코오롱티슈진은 10월 발표될 TG-C의 두 번째 미국 임상 3상 결과가 향후 개발 방향을 가를 전망이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바이오텍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개별 기업 단위의 굵직한 임상 데이터 발표나 기술이전 계약 체결 같은 마일스톤 이벤트들이 하반기에 촘촘히 예정돼 있기 때문"이라며 “불확실성을 돌파하는 종목을 중심으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오 기업들이 주가 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크다. 바이오텍이 기술이전 이후에도 후속 연구개발(R&D)을 이어가기 위해 자금조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상장한 알지노믹스와 인투셀, 프로티나, 에임드바이오 등 상장 이후 첫 자금조달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은 주가 부양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며 “이에 따라 4분기에는 학회 포스터 발표나 R&D 데이 등을 통해 주목할 만한 연구개발 성과를 적극적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바이오니아, 2분기 매출 성장·흑자전환…두자릿수↑

19일 장 초반 바이오니아가 강세다. 올해 2분기 호실적에 투자심리가 활성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4분 현재 바이오니아는 전 거래일 대비 2120원(+29.99%) 상승한 919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바이오니아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961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전 분기 적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신약 연구개발비가 증가했지만 매출총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바이오니아는 1992년 설립됐으며, 생명과학 연구용 제품과 분자진단, 프로바이오틱스, RNA 간섭 기반 신약 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바이오헬스케이 기업이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인디에프·좋은사람들 上…‘북미 정상회담 기대’에 남북경협주 강세

남북경협주가 19일 장 초반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인디에프는 전 거래일 대비 29.85% 오른 31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좋은사람들도 29.84% 뛴 557원으로 상한가에 올라섰다. 같은 시간 일신석재는 6.45% 상승한 743원, 아난티는 12% 오른 5040원을 기록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나는 방안을 추진하도록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아시아 순방 기간 중 회담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정상회담을 위한 공식적인 준비는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 재개 의지를 지속적으로 내비치면서 남북 경제협력 재개 기대가 관련주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삼성전자·하이닉스 8%대 급락…장기 금리 상승 충격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19일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주요국 장기 금리 상승과 미국 반도체주 약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5분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54%(2만250원) 내린 24만8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9.38% 내린 150만6000원이다. 전날 장중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5.33%를 돌파하면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채금리 급등에 최근 단기간에 급등했던 마이크론(-7.02%), 샌디스크(-9.01%), 인텔(-6.58%) 등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높은 금리의 장기화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금리가 계속되면 미래 이익을 많이 기대하는 기술주에 부담"이라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美 증시, 소비 체력 확인한다…中 AI·日 엔저도 시험대 [글로벌 레이더]

이번 주 글로벌 증시의 관심은 소비와 인공지능(AI) 투자, 환율로 향할 전망이다. 미국 증시에서는 주요 유통기업 실적을 통해 소비 여력을 확인하는 동시에 통화 정책 기조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증시에서는 AI 투자 확대가 반도체주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지 시선이 쏠린다. 일본 증시에서는 외환시장 개입에도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환율 움직임이 증시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주(17~21일) 미국 증시에서는 월마트와 타겟, TJX 등 소매주와 유통주 실적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미국 내 소비 수요, 소비자 지출 여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20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가 예정돼 있다. 미국 통화 정책의 매파적 기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주(10~14일) 미국 증시에서는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가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물가 압력 완화로 투자심리가 활성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둔화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낮췄다는 평가다. 18일 금융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주 S&P500 지수(+0.36%)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0.14%)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0.56%)는 약보합세였다. 앞서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지난달 CPI와 PPI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4.7%씩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치다. 유가 하락이 상품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며 전반적인 물가 압력이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강재구 하나증권 연구원은 “휘발유 가격이 5.7% 하락하며 상품 물가 하락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이번 주 미국 증시에서는 소비재 기업의 실적이 발표된다. 타겟(19일)과 TJX(19일), 월마트(20일) 등 소매주와 유통주 실적 발표를 통해 미국 내 소비 흐름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월마트와 타겟의 매출이 약해지고 TJX 매출이 확대된다면 소비 경향이 저가 제품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주 공개될 FOMC 의사록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물가지표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됐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부에서는 물가 방향에 대한 시각차가 여전하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베스 헤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급한 대응을 강조한 반면,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자연스럽게 완화될 것으로 본다는 시각을 내비쳤다. 강 연구원은 “FOMC 의사록을 통해 Fed 내부가 실제로 얼마나 매파적이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며 “투표권이 없는 위원들까지 상당수가 인상을 지지했다면 Fed는 내부적으로 매파적일 것이라고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중국 증시에서는 반도체 중심의 반등 가능성이 제기된다. 텐센트의 대규모 자본적 지출(Capex)과 딥시크(DeepSeek)의 가격 인상 등이 AI 투자 기조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비 AI 섹터에서는 주가 상승을 견인할 뚜렷한 동력이 부재하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중국 증시에서는 AI 관련 하드웨어 밸류체인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KB증권은 상하이시의 대규모 컴퓨팅파워 클러스터 사업 추진이 광학 공동 패키징(CPO) 섹터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CPO는 광통신 장치와 AI 칩을 같은 패키지에 넣는 기술이다. 데이터가 이동하는 거리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주 상해종합지수는 0.33% 상승했다. 기술주 중에서도 인프라 관련주의 상대적 강세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중국 거대 기술기업(빅테크)의 AI 투자 확대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텐센트의 올해 2분기 Capex는 528억 위안(한화 약 11조5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76% 증가했다. AI 관련 투자가 확대되며 자본적 지출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AI 수익성 역시 개선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AI 스타트업 DeepSeek는 최근 자사 최신 모델의 이용료를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피크 시간대와 이외 시간대의 토큰 출력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겠는 것이 인상 계획의 주요 골자다. AI 모델에서 토큰은 데이터를 처리하는 단위다. 비AI 업종에서는 주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변수가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AI를 제외한 섹터에서 핵심 변수는 정부 정책인데, 하반기에 새로운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AI 섹터에 별도의 부양 정책 촉매가 부재한 만큼 AI 관련 기술주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증시에서는 엔화 변동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미국과 일본이 외환시장에 공동 개입했음에도 엔저 흐름이 나타나서다. 엔화 움직임에 따라 추가적인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과 수출 기업의 실적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일본 증시에서는 글로벌 AI 투자심리 회복과 은행주 상승에 힘입어 강세장이 펼쳐졌다. 대신증권은 지난 13일 하루에만 은행 섹터가 약 3%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은행주를 포함한 금리 상승 수혜주로 자금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진단이다.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주 니케이225 지수와 토픽스(TOPIX)지수는 증시가 휴장한 11일을 제외하고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BOJ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은행주 섹터 상승이 두드러졌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순이자마진 개선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가 2.8%대를 돌파하며 우상향 추세를 그리는 점도 은행주를 비롯한 금융주 강세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BOJ 인상 기대감에 은행 섹터가 급등했고, 미쓰비시와 미쓰이스미토모 등 대형 금융주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엔저 흐름이 빠르게 반전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157엔까지 내려갔던 엔화는 지난주 159엔대로 상승했다. 앞서 미국·일본 금융당국이 공동으로 엔화를 매입하며 환율 시장에 개입했음에도 엔화 약세가 이어진 것이다. 시장에서는 엔화 변동성이 향후 일본 증시에서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통화 가치 하락은 수출 기업에 우호적인 환경이지만, 엔저가 지속된다면 일본 금융당국의 추가 개입을 부를 수 있어서다. 조 연구원은 “향후 BOJ의 긴축 강도에 따른 엔화 변동성의 급격한 확대는 잠재적 리스크이며, 수출 기업 실적에도 핵심 변수로 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농기계株 신저가 찍고 반등…TYM, 압도적 이익 성장 ‘두각’

농기계 업계 '투톱'으로 불리는 대동과 TYM의 주가가 상반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증시 급락 과정에서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지만 호실적이 확인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이다. 특히 TYM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YM과 대동 주가는 최근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TYM은 지난 6일 상반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약 14% 올랐다. 대동 역시 지난 10일 실적 발표 이후 약 13% 상승했다. 두 종목은 불과 보름여 전까지만 해도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지난 6월 9000선을 돌파하며 고공행진하던 코스피가 7월 들어 변동성 장세에 진입한 영향이다. 특히 지난달 29~30일 코스피가 5000선까지 밀리는 급락장이 나타나면서 농기계 대표주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TYM은 지난달 29일, 대동은 30일 각각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후 증시가 안정을 찾으면서 두 종목 역시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본격적인 반등 흐름이 나타난 것은 상반기 실적 발표 이후다. 급락장에서 주가가 크게 밀린 상황에서 실적을 통해 기초체력(펀더멘털)이 확인되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만 놓고 보면 TYM의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돋보인다. TYM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5522억원, 영업이익 6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1%, 59.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67억원으로 148.0% 급증했다. 외형 성장과 함께 이익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된 셈이다. 경쟁사인 대동과 비교하면 수익성 차이는 더욱 뚜렷하다. TYM의 매출은 대동보다 2926억원 적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153억원 많다. 상반기 영업이익률도 TYM이 약 11.3%로 대동의 5.6%보다 두 배 이상 높다. 당기순이익은 대동의 약 3.7배에 달한다. 증권가에서도 TYM의 실적 개선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시장의 관세 부담 완화와 해외 트랙터 판매 확대 등이 향후 실적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올해 TYM의 영업이익이 833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랙터 실효 관세율이 지난해 10% 후반에서 올해 4~5월 25%까지 높아졌지만, 6월부터 15%로 낮아진 만큼 하반기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호주 등 주요 시장에서 트랙터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크지 않다는 평가다. 키움증권은 TYM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4배 수준으로 역사적 평균과 비교해 저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향후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확인될 경우 밸류에이션 정상화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판단이다. 대동 역시 외형 성장세는 이어갔지만 이익 개선 폭은 상대적으로 제한됐다. 대동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84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73억원으로 0.9%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53억원으로 4.0% 감소했다. 농기계 산업의 계절성을 감안하면 두 회사 모두 하반기에는 상반기와 다른 실적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농기계 업종은 영농 수요가 집중되는 1~2분기에 실적이 강하고 3~4분기에는 상대적으로 둔화하는 '상고하저'의 계절성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보다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상반기 확보한 이익을 바탕으로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을 방어하면서 연간 기준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북미를 비롯한 해외 농기계 수요와 관세 부담 변화에도 주목하고 있다. 국내 농기계 업체들은 내수보다 해외 시장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미국 등 주요 시장의 판매량과 수익성이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확대되고 있다. 독립리서치 법인 밸류파인더 이충헌 연구원은 대동에 대해 “계절성 영향으로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 대비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올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이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312억원)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계절적 둔화를 충분히 방어, 연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TYM은 상반기 이익 성장 폭이 컸던 만큼 하반기에도 수익성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가 향후 주가 흐름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조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TYM은 올해 별도의 판가 인상 없이도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 중 상호관세 환급이 반영될 경우 추가적인 실적 상향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4배 수준에 불과하고, 배당성향 25%를 가정하면 현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6.6%로 지나친 저평가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현대해상, 2분기 호실적…강세

18일 장 초반 현대해상이 강세다. 올해 2분기 호실적과 증권가의 긍정적 전망에 투자심리가 활성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5분 현재 현대해상은 전 거래일 대비 4150원(+9.15%) 상승한 4만9500원에 거래 중이다. 현대해상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4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5049억원과 3918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6.9%, 58.2%씩 상승한 수치다.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손익이 크게 개선된 점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각 부문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89%, 312%씩 상승했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업종 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는 이익의 질과 실손 관련 제도 개선 기대감, 금리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상위사 대비 큰 폭의 할인율은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에 따라 현대해상의 배당가능손실이 크게 축소됐고, 당국에서 해약환급금 준비금 적립 기준을 완화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메모리 수요 확대 기대…동반 강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서비스의 가파른 성장세가 데이터센터 투자와 메모리 수요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국내 대표 반도체주에도 투자심리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8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36% 오른 28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5.96% 뛴 174만3000원을 기록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AI 투자 확대 기대가 부각되면서 메모리 반도체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64% 상승했다. 샌디스크는 8.88% 급등했고 마이크론(4.13%), 웨스턴디지털(5.35%), 시게이트(2.19%) 등도 일제히 올랐다. 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서(ADR) 역시 3.04% 상승했다. AI 기업들의 실적 성장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반도체 투자심리를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앤트로픽은 올해 2분기 매출이 115억달러를 넘어서며 전년 동기 대비 14배 이상 증가했고, 조정 영업이익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회사는 2028년 매출 전망치로 1900억~2000억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 소식도 이어졌다. 엔비디아는 오하이오주에 조성되는 오픈AI 임대용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최대 105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될수록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메모리와 네트워크 장비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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