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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이틀만에 30% 가까이 폭락…비용 부담에 기대감도 소멸 [이슈+]

한화오션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변하고 있다. 주가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그렸다. 증권가 역시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 수주 불발과 고정비 부담 증가가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하반기 실적과 수주 모멘텀을 기반으로 한 경쟁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한화오션 주가는 22.65% 하락했다. 이어 이날에도 9.24% 밀려났다. 최근 3개월간 약세 흐름을 이어왔지만, 이처럼 2거래일만에 30% 가까이 급락한 것은 이례적이다. 주가 급락세는 한화오션이 CPSP 수주에 실패하면서 투자자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CPSP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직전인 지난 6일 한화오션은 장중 10% 넘는 상승률을 보이며 시장의 기대를 받았다. 증권가에서도 한화오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6만3000원에서 13만4000원으로 낮춰잡았다. 수주 불발로 함정 프리미엄이 제거되며 멀티플이 내려갔다. 회사 기업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졌다는 의미다. 함정 수출 기회 확대에 대비한 선제 투자로 특수 선박 부문 고정비가 증가하며 순이익 추정치 역시 줄어들었다. KB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13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CPSP 수주를 가정해서 적용한 경쟁사 대비 할증률 20%가 제거되면서다. 여기에 영구성장률 하락 등의 요인이 겹치며 주당주주가치가 16만원에서 12만9000원으로 내려갔다. 영구성장률은 기업이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성장률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한화오션의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 CPSP 프리미엄 옵션이 빠지더라도 실적에 기반한 기초체력과 수주 모멘텀, 방위사업 경쟁력 등은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평가다. 올해 2분기 한화오션은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KB증권은 올해 2분기 한화오션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4조9392억원, 6178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9.9%, 66.2%씩 증가한 수치로, 시장 추정치(매출액 3조5000억원, 영업이익 5006억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해당 실적 추정치에는 CPSP 사업 관련 매출은 반영되지 않았다. 하반기에도 한국형 차기 구축함사업(KDDX) 등 특수선박과 상선 수주 잔고 기반의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한화오션은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KDDX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 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KDDX 사업은 7조8000억원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으로, 선체부터 전투체계까지 국내 기술을 적용한 이지스급 구축함을 건조하는 것이 목표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은 2029년 납기 메리트가 있는 LNG선과 7월 중 계약이 예상되는 KDDX 등을 중심으로 하반기 수주에 나설 계획이어서 수주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산 해양방산 무기체계 수요 역시 견조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형 잠수함을 수출할 수 있는 국가가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미중 패권경쟁으로 중국과 러시아를 향한 긴장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서방 진영 내 양질의 무기체계를 생산할 수 있는 국가는 손에 꼽는다. 그 중에서도 유럽 대형 방산수출국인 독일과 프랑스의 수주 잔고가 빠르게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상 방산과 조선은 일반 제조업보다 리드타임이 길어 한번 수주하면 인도까지 시간이 걸린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러시아 무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접근성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한국의 해양방산 무기체계 수출 슬롯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MBK, 남에겐 ‘거버넌스’ 강조하면서…홈플러스엔 책임경영 공백 논란

홈플러스가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으로 사실상 파산 수순에 들어가면서,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를 향한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MBK는 그동안 기업을 인수할 때마다 주주가치 제고와 거버넌스 개선을 핵심 원칙으로 내세워 왔지만, 정작 10년간 직접 경영해온 홈플러스에서는 이렇다 할 인적 쇄신이나 책임 있는 조치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서다. IB업계에서는 “거버넌스의 핵심은 실패를 대하는 방식인데, 외부에 요구해온 원칙을 내부에는 적용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3일 홈플러스에 대해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회생계획 수행에 필요한 약 2000억원의 운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직원 약 1만2000명과 협력업체 4600여 곳이 고용과 대금 회수에 불안을 겪게 됐고, 체불임금 보전 등을 위해 정부 공적자금 투입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국민연금도 홈플러스 투자금 회수가 불투명해져, 관련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공정가치 평가액을 0원으로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 김광일 부회장은 2015년 홈플러스 인수를 주도한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인수 이후 홈플러스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을 직접 챙겼고, 현재도 MBK파트너스 부회장으로서 주요 투자와 경영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MBK 인수 이후 점포 매각과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재임차)을 반복하며 유동성을 확보했지만, 이 과정에서 투자가 줄고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결국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고, 이번에 절차 자체가 폐지되기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MBK 내부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인사조치나 조직 쇄신에 나섰다는 사실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대형 경영 실패나 사회적 논란이 불거지면 최고경영자 교체 등 인적 쇄신으로 책임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MBK의 다른 포트폴리오사인 롯데카드는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고 이후 조좌진 대표가 “대표이사로서 마지막 책임을 지겠다"며 물러났고, 당시 기타비상무이사였던 김광일 부회장도 이사회에서 함께 물러난 바 있다. 신세계 역시 스타벅스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이후 대표를 교체했다. 반면 홈플러스는 이보다 훨씬 큰 사회적 파장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조치가 뒤따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비된다는 지적이다. MBK는 투자기업들을 향해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 거버넌스 개선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최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도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강화를 주요 명분으로 내세운 바 있다. 그러나 홈플러스 사태에 대한 MBK의 대응은 이런 원칙과는 온도차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내 사모펀드의 책임경영 문제가 본격적으로 공론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직원과 협력업체, 국민연금 등 이해관계자 범위가 넓은 만큼,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투자 실패가 아니라 대주주 MBK의 책임경영과 내부 거버넌스가 시험대에 오른 사례로 보고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코스피·코스닥 5%대 급락 마감…이틀 연속 ‘매도 사이드카’[마감시황]

8일 국내 증시가 5%대 하락 마감했다. 장중에는 이틀 연속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했다. '반도체 피크아웃' 논란이 계속되면서 장중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여기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변동성을 극단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5%(409.52포인트) 하락한 7246.79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5.56% 하락한 785에 마감했다. 오후 들어 양 시장 모두 급락하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코스피 시장은 오후 1시 31분경, 코스닥은 1시 33분경 연이어 발동했다. 전날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한 뒤 이틀 연속 시장 안정 조치가 발동된 것이다. 올해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33회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 중 직전 거래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의 가격이 5% 이상 하락 후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한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5억원, 3479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3361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급락했다. 삼성전자(-6.25%), SK하이닉스(-5.68%), SK스퀘어(-6.34%) 삼성전자우(-6.22%) 등 반도체 대형주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종목별로 상승 종목은 상한가 3개를 포함해 128개, 하락 765개, 보합 22개로 집계됐다. 이날 증시 급락은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이익 성장률 논란이 불거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으로 인해 변동성이 더 커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상승률이 3~4분기 둔화할 우려와 실적 피크아웃 불확실성이 잔존한다"며 “국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발 수급 꼬임 현상이 심화했다"고 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상승의 핵심 동력이 반도체였던 만큼, 반도체 피크 논란은 곧바로 지수 전체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졌다"며 “이번 조정은 반도체 이익 사이클의 종료라기보다 과도하게 쌓였던 기대와 레버리지 포지션이 한꺼번에 흔들린 결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보다 29.7원 내린 149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MLCC 공급 부족하다는데…삼성전기 지지부진한 이유는?

삼성전기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가에서 목표주가를 잇달아 높이고 있다. 부품 사업의 체질이 바뀔 수 있다는 기대다. 반면 주가는 크게 조정받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들은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지난 일주일(1~7일)간 11개 증권사가 삼성전기 매수 리포트를 내고 목표주가를 높였다. 증권사 별로 보면 대신증권(240만원→280만원), 교보증권(120만원→300만원), 다올투자증권(230만원→280만원), 신한투자증권(200만원→300만원) 등이다. 증권사들은 공통으로 '이전보다 강하고 길게 전개될 이익 사이클'을 근거로 들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촉발한 반도체 호황이 핵심 전자 부품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로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MLCC는 전자기기 안에서 전기를 잠깐 저장·공급해 전압을 안정화하고 노이즈를 억제하는 핵심 부품이다. AI 서버는 그래픽 처리장치(GPU)·중앙 처리 장치(CPU)·주문형 반도체(ASIC) 등 고성능 연산 반도체 탑재가 늘어나는 구조다. 연산 소자가 늘어날수록 보드 내 전원 안정화와 노이즈 제어도 중요해진다. 이에 AI 서버 투자는 GPU나 고대역폭메모리(HBM)에만 그치지 않고 MLCC 등 전자부품으로 수혜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AI 서버처럼 전력 사용량이 많은 장비에는 소형·대용량 MLCC가 탑재된다. 이를 위해 '사이드 갭'을 축소하는 특수 공법이 필요하다. 현재로선 삼성전기와 일본 무라타만 해당 공법을 안정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AI향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지만 이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제한적"이라며 “해당 공법은 삼성전기와 무라타만 MLCC 제조에 적용하고 있고 높은 기술적 난이도로 후발 업체의 진입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고객사가 필요할 때마다 MLCC를 사가는 방식으로 계약했지만, 최근에는 장기공급계약(LTA)이 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를 근거로 단순히 일회성 단가 인상이 아니라 이익 사이클 자체가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30일 삼성전기는 MLCC 공급 계약을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4540억원, 계약 기간은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이다. 계약 상대방과 주요 조건은 경영상 비밀유지를 이유로 비공개됐지만, 글로벌 클라우드 고객사의 AI 서버용 단일 기종향 MLCC 공급계약으로 알려졌다. 양 연구원은 “이번 수주는 AI 서버향 초소형·고용량 MLCC의 구조적 공급 부족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고객사 간 물량 선점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는 향후 AI향 MLCC 가격의 하방을 제한하고 상방을 여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지난 5월에도 1조5000억원 규모 실리콘 캐퍼시터 수주 소식을 공시로 알렸다. 계약 기간은 내년 1월부터 2년이다. 고선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 달 단위로 공개되는 대규모 수주는 MLCC가 기존 범용 소모품에서 LTA 기반 핵심 부품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공급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기는 최근 대규모 공장 증설 계획도 내놨다. 지난 3일 삼성전기는 세종과 부산에 총 23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공시했다. 연간 자본 지출이 1조원이었던 것에 견줘 이례적인 규모다. 고 연구원은 “고객사 자금이 캐파 증설 과정에 동반 유입되는 구조라는 점에서 단순 자본지출 확대를 넘어선 투자의 질적 변화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삼성전기다. 삼성전기는 연초 25만5000원에서 지난달 19일 227만원으로 790.20% 급등했다. 삼성전기 주가가 2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창립이래 최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삼성전기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에도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보다 10.25% 하락한 147만원에 마감했다. 최근 삼성전기 주가는 하루에 5% 넘게 하락하는 경우가 잦았다. 최고점을 기록한 지난달 19일 이후로는 5거래일 간 10% 안팎으로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가파르게 오른 만큼 조정 폭도 다른 종목보다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반도체발 조정으로 IT하드웨어 업종이 전반적으로 조정받는 상황"이라며 “그중 가장 많이 오른 삼성전기가 변동성도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코스피 7500선 무너져…코스피·코스닥 동반 하락 출발[개장시황]

전날 급락했던 코스피가 8일에도 하락 출발하며 장 초반 7500선을 내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연이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 약세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투자심리를 짓누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모두 하락세를 보이며, 지수가 하락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8.42포인트(-3.11%) 하락한 7417.89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203.83포인트(-2.66%) 내린 7452.48에 출발한 뒤 7400선을 웃돌고 있다. 기관은 173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51억원, 129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날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영업이익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전날에 이어 이날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1.52%)와 SK하이닉스(-0.09%) 등 대형 반도체주가 하락하고 있다. 아울러 다른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일제히 하락세다. SK스퀘어(-4.65%), 삼성전자우(-1.81%), 삼성전기(-6.67%), 현대차(-2.19%), LG에너지솔루션(-3.61%), 삼성생명(-5.73%), 삼성물산(-4.83%), 삼성바이오로직스(-2.39%)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20포인트(-2.79%) 내린 808.03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4.84포인트(1.79%) 내린 816.39에 출발해 낙폭을 키우며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이 19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억원, 227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하락세다. 알테오젠(-4.44%), 에코프로비엠(-3.66%), 에코프로(-4.03%), 레인보우로보틱스(-5.88%), 주성엔지니어링(-3.42%), 코오롱티슈진(-2.44%), HLB(-2.90%), 리노공업(-2.23%), 원익IPS(-4.79%), 에이비엘바이오(-5.96%)가 일제히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심텍만 유일하게 1.75%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약세, 호르무즈 해협 불확실성 등 대외 부담 요인으로 장 초반부터 변동성이 높아질 예정"이라며, “그러나 미국 반도체주 급락 선반영, 7월 이후 연쇄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 등이 지수 회복력을 부여하면서 장중 반등을 시도해나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정원선 인턴기자

미 반도체주 급락·중동 리스크 확대… 코스피 영향은 [장전시황]

간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반도체주 급락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에 이날 국내 증시도 투자 심리 위축에 따른 변동성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7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5%(130.76포인트) 내린 5만2925.1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0.45%(33.58포인트) 하락한 7503.85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16%(302.47포인트) 떨어진 2만5818.6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반도체주는 일제히 약세였다. 전날 삼성전자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호실적만으로 추가 상승을 정당화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하며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65% 하락했다. 마이크론은 4.7%, 샌디스크는 7.3% 하락하는 등 주요 반도체주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도 시장 부담을 키웠다. 국제 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발생한 선박 공격 보도 이후 뛰어올랐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2.76% 뛴 배럴당 70.44달러에,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3.01% 오른 배럴당 74.16달러에 마감했다. 뉴욕 증시의 부진 여파로 이날 코스피도 약세 출발이 예상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1%(395.02포인트) 떨어진 7656.31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64%(132.13포인트) 하락한 7919.20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다. 오전 10시 23분경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후 하락폭은 더 커져 오후 1시 51분에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발동 시점 기준으로 코스피는 전장보다 8.03%(646.85포인트) 내린 7404.48이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3조1359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9172억원, 3108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1.21%)만 상승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자(-6.92%), SK하이닉스(-6.06%), SK스퀘어(-9.30%), 삼성전자우(-6.21%), 삼성전기(-9.85%), 현대차(-4.48%), LG에너지솔루션(-6.35%), 삼성생명(-4.70%), 삼성물산(-5.56%)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87%(15.84포인트) 하락한 831.2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0.39%(3.33포인트) 내린 843.74로 출발한 뒤 장중 866.59까지 올랐지만 하락 전환해 장중 812.70까지 밀렸다. 외국인이 374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616억원, 10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는 알테오젠(1.96%), 코오롱티슈진(6.91%), HLB(6.05%), 에이비엘바이오(4.10%)가 상승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1.23%), 에코프로(-1.29%), 레인보우로보틱스(-4.27%), 주성엔지니어링(-3.36%), 원익IPS(-9.48%), 리노공업(-4.01%)은 하락 마감했다. 증권가는 코스피 하락 출발을 예상하면서도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전일 삼성전자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나타난 가운데 장중 호르무즈 해협과 대만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낙폭이 커졌다"며 “시장의 화두는 삼성전자였지만, 실제 지수 하락폭을 키운 것은 중동과 대만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였다고 볼 수 있으며, 관련 뉴스가 전해진 이후 낙폭이 확대된 점이 이를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서 상무는 “미 증시에서 반도체 기업들의 부진이 진행된 점, 지정학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락 출발은 불가피하다"며 “그러나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반도체를 둘러싼 우려는 지난해 말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내용이며 새로운 악재라기보다 높아진 기대치가 일부 조정되는 과정으로, 지속적인 불안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1000포인트를 웃도는 가운데 현재 지수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8배를 밑돌아 기업가치평가 매력이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주서현 인턴기자

미래에셋운용 AUM 682조원 돌파… ETF·연금·부동산서 자금 유입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운용자산(assets under management·AUM)이 5월 말 기준 682조원을 넘어섰다. 회사는 상장지수펀드(exchange traded fund·ETF)를 비롯해 연금, 외부위탁운용관리, 부동산 등 여러 부문에서 자금이 유입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AUM은 2022년 말 약 250조원에서 2024년 300조원, 2025년 500조원을 거쳐 올해 5월 682조원으로 늘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 투자자를 겨냥한 주력 상품군, 이른바 '킬러 프로덕트' 전략이 자금 유입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TIGER' 브랜드 ETF를 중심으로 자금이 들어왔다. 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개인 투자자의 ETF 투자가 늘면서, 시장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안정형(코어) 상품과 특정 테마에 집중하는 성장형 상품 전반으로 자금이 유입됐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코어 상품군의 대표 격인 'TIGER 200 ETF'는 코스피 대형주로 구성된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한다. 회사는 이 상품이 연금과 장기 투자 수요를 흡수하며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고,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성장형 상품 중에서는 'TIGER 반도체TOP10 ETF'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구조로, 회사는 반도체 업황 회복 국면에서 코스피 상승률을 웃도는 수익률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의 순자산은 약 13조원으로, 회사는 국내 상장 테마형 ETF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고 밝혔다. 연금 부문에서도 ETF 활용이 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타깃데이트펀드(target date fund·TDF)를 도입했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에 맞춰 위험자산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펀드다. 회사는 연금 펀드 설정액과 TDF 시장 점유율에서 각각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최근에는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 'M-ROBO'를 내놨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알고리즘이 자동으로 자산을 배분·운용하는 서비스다. 외부위탁운용관리(outsourced chief investment officer·OCIO) 부문에서는 연기금·기업 등이 자산 운용을 외부 전문기관에 맡기는 방식으로 공공 자금 운용을 늘리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로 자금을 운용하고 있으며, 주택도시기금 운용도 맡고 있다. 부동산 부문에서는 국내외 오피스·물류센터·호텔 등에 투자해 왔다. 최근에는 여수 경도에 5성급 호텔 브랜드 'JW 메리어트'를 유치했으며, 회사는 이를 호남권 첫 사례라고 밝혔다. 기관 투자 영역에서는 2025년 이후 국민연금·우정사업본부·중소기업중앙회 등이 출자한 국내 코어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의 절반가량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블라인드 펀드는 투자 대상을 미리 정하지 않고 자금을 모은 뒤 대상을 찾아 투자하는 펀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투자 전략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AI 법인 'Wealthspot',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Stockspot' 등 계열사와 협업해 ETF·연금·글로벌 자산배분 등에서 디지털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킬러 프로덕트로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국내에서는 TIGER ETF를 중심으로 부동산·연금·OCIO 등으로 투자 저변을 넓히고 있다"며 “앞으로도 투자자들이 시장 환경에 맞게 자산을 배분할 수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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