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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DNA 치료제’ 첫 승인…진원생명과학 “전략 틀리지 않았다” [마켓pro]

미국에서 DNA를 주사해 병을 치료하는 약이 처음으로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이 치료제를 개발한 이노비오는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하루 만에 주가가 3배가량 뛰었다. 20년 넘게 같은 기술을 연구해 온 진원생명과학도 들뜬 분위기다. 김경진 진원생명과학 대표는 와 만나 “그동안 DNA에 투자한 전략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입증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노비오와 뿌리가 같은 진원생명과학은 이 치료제 생산에 자회사 VGXI 생산 기술이 쓰였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특허 침해 소송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진원생명과학은 상장폐지 이의신청과 유상증자 납입 등 당장 넘어야 할 고비도 적지 않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노비오 파마슈티컬스의 '보세릭(VOCERYQ)'을 가속승인했다. FDA는 이 약을 미국 최초의 플라스미드 DNA 기반 면역치료제라고 소개했다. 다음 거래일인 지난 2일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이노비아 주가는 213.75% 올라 1.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대상 질환은 재발성 호흡기 유두종증(RRP)이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돼 후두와 기도에 사마귀 같은 혹이 계속 자라는 희귀질환이다. 암은 아니지만 떼어내도 다시 자라 해마다 여러 번 수술을 받아야 하고, 그 과정에서 성대나 기도가 다치기도 한다. 보세릭은 몸이 스스로 바이러스와 싸우게 만드는 약이다. 바이러스 단백질의 '설계도'를 담은 고리 모양 DNA(플라스미드)를 어깨 근육에 주사하면서 전기 자극을 주면 DNA가 세포 안으로 들어간다. 세포가 설계도대로 바이러스 단백질 조각을 만들면 면역세포가 이를 보고 감염된 세포를 공격하도록 훈련된다. 수술로 혹을 떼어낸 뒤 9주 동안 4번 맞는다. 임상에서는 1년에 수술을 3번 이상 받던 환자 26명 가운데 7명(27%)이 투여 후 1년 동안 수술을 받지 않았다. 정문섭 진원생명과학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6명이라는 적은 수인데도 승인을 내준 건 환자들에게 그만큼 이점(베네핏)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속승인은 일종의 조건부 허가다. 정 CTO는 “희귀질환이라 환자를 많이 모아 3상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단 판매하면서 3상(확증임상)을 같이 하라는 개념"이라며 “확증임상에서 문제가 생기면 승인이 취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노비오는 올해 말까지 확증임상 계획 초안을 FDA에 내고 내년 중반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정 CTO는 이번 승인의 의미를 mRNA와 비교해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전에는 mRNA와 DNA가 엇비슷한 위치였는데 mRNA는 코로나 때 검증을 받았고 DNA는 받지 못했다"며 “이번 승인은 DNA도 상업화될 수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보여준 근거"라고 강조했다. 진원생명과학과 이노비오는 인연이 깊다. 이노비오의 전신인 미국 VGX파마수티컬스는 2008년 DNA 생산 사업을 진원생명과학 계열의 VGXI에 넘겼다. 이후 두 회사는 역할을 나눴다. 이노비오는 신약 연구를 맡고, VGXI는 약의 원료인 DNA를 생산했다. 이노비오의 2009년 연차보고서에도 VGXI가 “이노비오의 모든 연구와 임상시험에 쓰이는 DNA 플라스미드를 생산·공급"한다고 적혀 있다. 정 CTO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전까지 두 회사의 DNA 백신은 기본 틀과 접종 기기가 같았다고 설명했다. 김경진 진원생명과학 대표는 “DNA 백신으로 미국 FDA 승인을 처음 받은 것이라 DNA 한 우물을 판 회사로서 굉장히 의미가 있다"며 “비록 경쟁사인 이노비오가 했지만 생산 기술은 우리가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승인은 진원이 연구한 가치와 그동안 전략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입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원생명과학은 이노비오가 개발한 보세릭에 VGXI의 생산기술이 쓰였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노비오는 2020년 VGXI와 관계가 틀어진 뒤 다른 위탁생산업체(CDMO)로 생산을 옮겼다. 정 CTO는 “처음 연구할 때는 VGXI 기술로 생산했는데 공장이 바뀌었는데도 품질 문제가 없다는 건 우리 생산 공정 기술이 다른 업체로 넘어간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할 수 있는 대목"이라며 “생산 기록(배치 레코드)만 보면 다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도 “이노비오는 연구 기업이고 우리는 생산 기업"이라며 “이번 승인 제품에 VGXI 제조 기술이 들어가지 않았나 상당히 의심된다"고 말했다. 그는 “생산 기술은 특허로 보호받고 있어 우리 기술이 침해됐다고 보고 소송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기대와 별개로 진원생명과학이 당장 풀어야 할 숙제는 무겁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몽고메리카운티 법원은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이노비오가 낸 소송에서 진원생명과학과 VGXI가 약 1065억원을 물어주라는 궐석판결을 내렸다. 진원생명과학 자기자본의 2.6배다. 2020년 이노비오가 코로나19 DNA 백신 생산기술을 다른 공장으로 넘겨달라고 요구했고 VGXI가 거부하면서 시작된 소송이다. 궐석판결은 피고가 재판에 나오지 않아 원고 주장대로 내려지는 판결이다. 김 대표는 “이전 대리인 로펌이 수임료 미납을 이유로 사임해 변호사가 재판에 나가지 못했다"며 “새 변호사를 선임해 재심리를 신청하고, 안 되면 항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 여지도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양측 모두 돈이 없어 이겨도 받아낼 게 없다는 걸 안다"며 이노비오 측과 대화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노비오도 판결 직후 “피고의 재무 상태로 판결금 일부 또는 전부를 회수하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상장 유지도 갈림길이다.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진원생명과학이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한다고 결정했다. 회사는 19일까지 이의신청을 하고, 이후 20영업일 안에 열리는 상장공시위원회에서 다시 심의를 받는다. 관건은 150억원 유상증자다. 리볼트투자조합은 진원생명과학에 150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에 올라설 예정이다. 다만 궐석판결 여파로 납입일이 26일로 미뤄졌다. 김 대표는 “투자조합 출자자들에게 다 확인했고 무조건 납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텍사스 제1공장은 다시 가동에 들어갔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채권자에게 넘어간 제2공장(콘로)을 되사려면 12월 15일까지 3990만달러를 마련해야 한다. 증자 납입과 상장공시위원회 심의, 공장 환매 등 연말까지 이어지는 일정이 DNA 의약품 시대의 문턱에서 진원생명과학의 앞날을 가를 전망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미래에셋증권, 고객 및 임직원 정보 유출…3만9천명 규모

금융권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에서 고객과 임직원 약 3만9000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객 계좌번호에 이어 임직원과 퇴직자, 외주직원의 성명과 연락처, 암호화된 비밀번호 등도 외부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 4일 회사 모바일웹의 휴대폰 인증 로그인 서비스에 외부의 비정상적인 접근이 발생해 고객 약 3800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유출된 정보는 미래에셋증권에 개설된 계좌번호다. 회사는 예금주명 등 다른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5일에는 사내 그룹웨어(mi-global)에 대한 외부 공격으로 임직원 개인정보 유출 사고도 발생했다. 유출 대상은 퇴직자와 외주직원을 포함해 약 3만5255명이다. 유출 항목은 성명, 사번, 이메일 주소, 휴대전화 번호, 암호화된 비밀번호 등이다. 구체적인 유출 항목은 대상자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고객과 임직원에게 각각 사과문을 내고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회사는 각 사고를 인지한 뒤 해당 서비스와 서버의 네트워크 연결을 차단해 추가 접근을 막은 상태다. 현재는 그룹웨어와 관련 모바일 서비스의 외부 연결을 차단한 상태에서 취약점을 점검하고 있다. 외부에서 접속할 수 있는 사내 시스템 전반으로 점검 범위도 확대했다. 회사는 유출된 정보를 악용한 피싱과 스미싱 가능성에 주의를 당부했다. 고객에게는 회사를 사칭한 전화와 문자, 이메일에 유의하고 비밀번호와 OTP, 문자 인증번호 등을 알려주지 말라고 안내했다. 임직원에게도 동료나 회사를 사칭한 의심스러운 메시지의 링크를 누르거나 첨부파일을 실행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고객과 임직원의 피해 신고 및 문의를 고객센터를 통해 접수하고 있다. 아울러 회사는 손해배상 청구, 법정손해배상 청구, 분쟁조정 신청 등 고객 및 임직원의 피해구제 및 권리 행사 방법도 안내했다. 회사 측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유출 범위를 신속히 확인하고, 추가로 확인되는 사항과 필요한 보호조치를 안내하겠다"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을 보완하고 접근통제와 이상행위 탐지 체계를 점검·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美 블루웨이브에 요동친 원자재…금·니켈 반등 속 유가·구리 뒷걸음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한 직후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품목별 가격 흐름이 엇갈렸다. 트럼프 행정부가 기존에 추진했던 정책에 급격한 제동이 걸릴 것이란 예상이 확산하면서다. 대표적으로는 대이란 정책 변화와 AI 데이터센터 관련 규제가 꼽힌다. 달러와 국채 금리 하락 등의 요인도 원자재별로 다르게 반영되는 모습이다. 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중간선거 결과가 나온 직후인 지난 4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8.12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8.29% 하락했다. 미국 정부의 중동 정책 변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유가가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일(현지시간) 열린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은 민주당 성향 무소속 2석을 포함해 상원 51석, 하원 233석, 주지사 28곳을 가져가며 압승했다. 미국 정계에서는 공화당의 패배 요인으로 미국‧이란 전쟁과 인플레이션 등이 거론된다. 차기 하원의장으로 꼽히는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새 의회 출범 전 전쟁을 종식해야 한다는 인식을 내비쳤다. 금 가격은 반등했다. 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에 힘입어서다.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 12월물 금 선물은 온스당 4073 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3.37% 상승했다. 민주당이 트럼프 행정부의 신규 재정 지출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거론되며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상 금과 미국 국채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데,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금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같은 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17%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 역시 101.57로 0.3% 하락했다. 비철금속은 품목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지난 4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은 톤당 1만4011달러로 0.17%, 주석은 톤당 4만6995 달러로 0.92% 하락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기대가 꺾이면서다. AI 산업에 대한 의회 감시가 강화되면 텍사스와 조지아, 오하이오 등지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민주당 소속 지나 히노호사 텍사스 주지사 당선인은 전일 “텍사스 주민을 데이터센터로 인한 피해에서 보호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될 때까지 데이터센터 관련 업무를 중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구리 관세 부과 기대가 약화된 것도 구리 가격에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공화당의 중간선거 패배 요인 중 하나가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이었던 만큼 추가 관세 도입은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정제 구리에 대해 오는 2027년 15%, 2028년 30%의 단계적 관세 도입을 검토해왔다. 이에 구리가 미국 창고로 몰리면서 타 지역 공급 감소로 구리 가격은 상승세를 그렸다. 삼성선물 옥지회 연구원은 “올해 관세를 예상한 구리가 미국 창고로 몰리면서 다른 지역 공급이 빠듯해졌다"면서 “지난 9월 구리 가격 사상 최고치 경신도 이 흐름에서 나온 것인데, 그 예상이 뒤집히면서 가격을 받치던 축 하나가 약해진 셈이다"라고 말했다. 같은 날 니켈은 톤당 1만5779 달러로 2.81% 올랐다. 전기차 지원 정책이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바이든 행정부 당시에도 민주당은 친환경 정책에 우호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전기차 기업 리비안과 루시드의 주가 역시 5.79% 11.59%씩 상승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블루웨이브'가 원자재 시장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AI 데이터센터 규제가 데이터센터 수요의 중장기적 흐름을 뒤바꾸지는 못할 것이란 관측이다. 규제가 현실화하더라도 신규 심사에 국한되거나 기업에 제공하던 세제 혜택 축소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다. 국제유가에 대해서도 선거 이후의 급락이 일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더라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거부권이 행사된 법안을 상원과 하원에서 다시 의결하려면 투표한 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현재 상원과 하원에서 민주당 의석 수는 절반을 조금 넘는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간선거 후폭풍이 현재진행형이라 유가는 기술적으로 80달러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면서도 “선거 승리만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정책 기조를 바꾸기 어렵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유가가 내년 하반기 사상 최고치를 돌파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금융당국, 증권사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 3개월 면제

금융당국이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 의무를 3개월간 면제한다. 최근 주가 급락으로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늘어나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형일 재정경제부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증권사는 투자자에게 신용융자를 제공할 때 담보 비율을 140% 이상 확보하고, 내규로 정한 담보비율이 유지되도록 관리해야 한다. 주가 급락으로 담보 비율이 기준 아래로 떨어지고 투자자가 부족분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 증권사는 해당 주식 반대매매에 나설 수 있다.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증권사는 담보 유지비율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된다. 금융당국은 신용거래 투자자의 담보 부족에 따른 강제 매도가 주가 하락을 키우는 상황을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담보비율 유지 의무가 면제된다고 모든 반대매매가 자동으로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담보 비율과 반대매매 시행 여부는 증권사가 자체적으로 결정한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롯데렌탈, TPG가 잔여 지분 공개매수·상장 폐지 추진…두자릿수 ↑

롯데렌탈이 최대주주의 잔여 지분 공개매수와 자진 상장폐지 추진 소식에 6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3분 현재 롯데렌탈은 전 거래일 대비 5500원(10.40%) 오른 5만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렌탈의 최대주주인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텍사스퍼시픽그룹(TPG) 측은 특수목적법인을 통해 롯데렌탈 보통주 1409만7325주(38.83%)를 공개매수하기로 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5만9000원이다. 매수 기간은 다음 달 3일까지다. TPG는 공개매수를 마친 뒤 롯데렌탈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고 상장폐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병근 LS증권 연구원은 “최대주주 변경 이후 주주 환원을 다시 정립하는 과정에서 배당 확대가 예상된다"며 “이는 밸류에이션 재평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LS증권 “KT&G, 해외사업 성장·주주환원 확대 기대”…목표가 상향

LS증권은 6일 KT&G에 대해 해외 담배사업의 성장과 중장기 주주환원 확대가 기업가치 재평가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23만원에서 2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KT&G는 올해 3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2030년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중장기 성장 및 주주환원 로드맵을 발표했다. 해외 궐련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중심으로 이익을 늘리고 이를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해외 궐련 사업에서는 가격 인상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해 평균판매단가(ASP)를 높일 계획이다. 카자흐스탄과 인도네시아에서는 초슬림과 캡슐 신제품을 중심으로 제품 구성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약 50%인 유통망 커버리지를 2030년까지 70% 수준으로 확대해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건강기능식품 부문은 기존 소비자 대상(B2C) 제품 판매에 더해 홍삼 원료의 기업 간 거래(B2B)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한다. KT&G는 향후 4년 내 배당성향 75% 이상, 자사주 매입·소각 1조2000억원을 비롯해 총 5조원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사업에 필요한 경상투자 이후 남는 현금은 모두 주주환원에 활용하는 것이 목표다. 실적 개선도 이어지고 있다. KT&G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1조9052억원, 영업이익은 13.9% 늘어난 5301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궐련 사업의 판매량과 평균판매단가가 함께 상승한 데다 현지 생산 확대와 원재료 가격 부담 완화로 원가율이 개선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박성호 LS증권 연구원은 “KT&G가 이번 로드맵의 핵심은 해외 궐련과 건기식 등을 중심으로 한 성장과 이익 증가, 주주환원 확대"라며 “KT&G는 지난 몇 년간 높은 주주환원율을 유지하면서 글로벌 대형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저평가의 해소 구간에 들어섰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코스피 5000선 붕괴…美 AI발 충격에 개장 3분 만에 서킷브레이커 [개장시황]

6일 코스피가 개장 3분 만에 8% 넘게 폭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주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세가 쏟아진 여파가 국내 증시로 번진 모습이다. 미국의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와 AI 투자 둔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급격히 얼어붙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0.54포인트(2.24%) 내린 5263.26에 출발했다. 이후 낙폭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개장 3분 만에 8% 이상 급락해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피가 5000선 아래로 밀려난 가운데 주식시장 거래는 일시 중단됐다. 1단계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된다. 발동 시 유가증권시장의 매매거래가 20분간 중단되며 이후 10분간 호가를 접수해 단일가로 매매를 체결한 뒤 정상 거래가 재개된다. 국내 증시의 급락은 간밤 뉴욕증시에서 시작된 기술주 투매와 맞물려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4%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4.36%, 5.52% 급락했다. 특히 AI와 반도체 관련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마이크론은 17.5% 급락했고 AMD와 엔비디아도 각각 17.3%, 9.3%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12%가량 밀리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경계심이 커졌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이후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가능성이 부각된 점이 투자심리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일부 반도체 기업의 실적 전망 부진과 마이크론의 대만 공장 건설 중단 소식까지 겹치면서 AI 설비투자 축소에 대한 우려가 확산했다. 국내 증시는 전날부터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 압력이 높아진 상태다. 외국인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4000억원가량을 순매도했으며 이 가운데 약 2조7000억원이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다. 코스피 하락률 5.3% 가운데 반도체 업종의 하락 기여도만 약 4.6%포인트에 달했다. AI 관련주의 급락이 실제 기업 실적 악화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데이터센터 규제 범위와 시행 시점이 구체화되지 않은 데다 주요 빅테크 기업의 설비투자 계획에도 아직 뚜렷한 변화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직 구체적인 규제 범위와 실제 프로젝트 지연 여부, AI 수요 감소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 증시에서 나타난 AI 관련주의 폭락은 과매도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시점에서 투매에 동참하기보다는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의 설비투자 계획 변경 여부와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관망하는 대응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삼전·하닉 10%대 급락…데이터센터 건설 규제 우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6일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 우려로 인해 기술주가 폭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3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9.97%(2만100원) 내린 18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1.71%(14만8000원) 내린 111만6000원이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 우려로 인해 샌디스크(-22.26%)와 마이크론(-17.46%),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13.40%) 등이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반도체 대표 종목 30개를 모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12.25%)는 12% 넘게 폭락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면서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AI 데이터센터가 많은 양의 전력과 물을 소모해 지역 전력망에 과부하가 발생하고, 이것이 전기 요금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규제를 주장하고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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