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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중 넥센그룹 회장, 넥센타이어 144만株 부산대에 기부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이 넥센타이어 지분 1.4%를 부산대학교에 기부한다. 넥센타이어는 7일 강 회장이 넥센타이어 보통주 144만5087주를 부산대 발전재단에 증여 형태로 기부한다고 공시했다. 주식 처분단가는 6920원으로 거래금액은 약 100억원에 달한다. 기부 주식은 전체 지분율의 약 1.4%로, 증여가 완료되면 강 회장의 넥센타이어 지분은 18.24%에서 16.85%로 감소하게 된다. 증여는 8월 10~14일 이뤄질 예정이다. 강 회장은 “대학이 지역사회, 기업과 함께 상생 발전을 하고, 국가균형발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기에 부산대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청년들이 지역에서도 충분히 꿈을 꾸고 도전할 수 있다는 희망이 더 많이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병중 회장은 1939년 경남 진주 생으로 1970년대 중반 진주 이반성중학교 이사장을 맡아 육영·장학사업을 시작한 이래 50년 넘게 후원사업을 이어왔다. 넥센타이어는 강 회장이 현재까지 개인과 KNN문화재단, 넥센월석문화재단, 월석선도장학회 등 3개 문화장학재단을 통해 약 500억원을 후원해왔으며, 장학금 수혜 학생은 1만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앞서 모교인 동아대에도 발전기금으로 사재 150억원을 쾌척했다. 3년 전 별세한 부인 故 김양자 여사도 주식과 채권 등 100억원을 공익재단에 기부했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사이드카만 ‘나흘에 한 번꼴’…레버리지 숏감마가 변동성 키웠다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나흘에 한 번꼴로 발동됐다. 증권가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를 변동성 확대의 한 배경으로 지목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레버리지 제도 보완을 검토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올해 들어 전날까지 사이드카가 33번 발동됐다. 같은 기간 거래일은 127일이다. 전체 거래일의 25.9%에 달한다. 나흘에 한 번꼴로 발동된 셈이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 사이드카가 가장 많았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26회)를 이미 넘어선 수치다. 더 강력한 장치인 서킷브레이커도 자주 작동했다. 2000년 이후 서킷브레이커는 모두 12번 발동됐다. 이 가운데 절반인 6번이 올해 나왔다.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는 대표적인 시장 안정 장치다. 증시가 급하게 오르거라 내릴 때 거래를 잠시 멈춰 과열을 식히는 역할을 한다. 코스피 시장에서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 이상 움직인 상태가 1분간 이어지면 발동한다. 발동되면 프로그램 매매 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된다. 선물시장의 급변동이 현물시장으로 곧장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서킷브레이커는 이보다 한 단계 강한 장치다. 주가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8% 이상 떨어진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발동한다. 이때는 20분간 모든 거래가 멈춘다. 이후 10분간 호가를 받아 단일가로 처리한 뒤 거래를 재개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코스피가 크게 오르는 동안 한쪽으로 쏠렸던 수급과 기술적 부담이 한꺼번에 터져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상장된 뒤 수급이 꼬이면서 증시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출시된 5월 27일 이후 전날까지 사이드카는 15번, 서킷브레이커는 4번 발동했다. 코스피는 올해 초 4309.63에서 출발해 지난달 22일 9114.55까지 치솟았다가 조정받고 있다. 올해 국내 증시를 이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조정받으면서 지수도 흔들리고 있다. 반도체 이익 증가율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다. 이달 7~8일에는 이틀 연속 5% 안팎으로 급락해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짧은 기간에 지수가 가파르게 오른 만큼, 내릴 때도 낙폭이 그만큼 커진 셈이다. 변동성 확대의 배경으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지목된다. 이 상품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단일종목의 하루 등락률을 두 배로 따라가도록 설계됐다. 두 배를 유지하려면 주가가 오른 날에는 편입 물량을 더 사야 한다. 반대로 내린 날에는 팔아야 한다. 방향을 거스르지 않고 시장을 따라 움직이는 구조인 셈이다. 오르막에서는 상승을, 내리막에서는 하락을 부추긴다. 이렇게 '오를 때 더 사고, 내릴 때 더 파는' 흐름을 옵션시장에서는 '숏감마'라고 부른다. 최근 코스피가 오르는 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 상승에 베팅하고 레버리지 상품을 적극 활용했다. 그 결과 옵션시장의 수급도 한쪽으로 쏠렸다. 이런 상태에서는 지수가 떨어질 때 손실을 줄이기 위한 '헤지성 매도'가 추가로 나온다. 값이 내릴 때 매도가 다시 매도를 부르는 식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리밸런싱과 사실상 같은 방향으로 작동한다. 고세은 LS증권 연구원은 “숏감마 포지션을 헤지할 경우 가격이 오를수록 매수하고, 내릴수록 매도하게 된다"며 “이는 시장의 기존 방향성을 더욱 강화하고 단기 변동성을 강화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 상품의 덩치가 거래가 짧은 기간에 폭발적으로 불어났다는 점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5월 27일 상장 이후 한 달 만에 관련 상품의 시가총액은 약 4조3000억원에서 지난달 25일 17조3000억원으로 4배가 됐다. 하루 거래대금은 대상 종목 현물 거래의 4분의 1을 넘어설 만큼 늘었다. 규모가 커질수록 같은 등락률에도 시장에 쏟아지는 매매 물량이 함께 커진다. 거래가 몰리는 시간대도 변동성을 키운다. 리밸런싱은 주로 장 마감 무렵에 집중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상장 전후 삼성전자의 장 종료 시점 거래량은 하루 평균 222만주에서 345만주로 55% 늘었다. SK하이닉스는 39만주에서 65만주로 65% 증가했다. 이는 상품 출시를 기준으로 이전 한달(4월23일~5월26일)과 이후 한달(5월27일~6월25일)을 비교한 수치다. 하루 등락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대량 매매가 쏠리면서 마감 무렵 가격이 크게 출렁일 여지가 커졌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급격한 조정은 펀더멘털보다 레버리지 ETF의 숏감마 구조에서 비롯된 기술적 요인이 더 크다"며 “레버리지 ETF는 오를 때 사고 내릴 때 파는 숏감마 구조라 레버리지ETF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투자자 보호 방안을 놓고 제도 보완을 검토하고 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레버리지 ETF가 주식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이를 어떻게 보완하고 최소화할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이노뎁, 두자릿수 강세…AI 특화도시 정책·수주 증가 주목

9일 장 초반 이노뎁이 강세다. 정부의 인공지능(AI) 특화도시 구축 정책 수혜 전망과 수주 잔고 증가에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6분 현재 이노뎁은 전 거래일 대비 825원(29.84%) 상승한 3590원에 거래 중이다. 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에 따르면, 이노뎁은 정부와 지역자치단체 중심의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사업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통합관제 플랫폼과 AI 영상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지능형 관제 솔루션을 공급한 레퍼런스를 확보하면서다. 수주 잔고 증가세 역시 주목할 점으로 꼽힌다. 이충현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이노뎁은 올해 1분기 64억원 규모의 광주 첨단3지구 스마트서비스 구축 사업과 73억원 규모의 벨리즈 AI 기반 911 긴급대응 시스템 구축 사업을 확보했다"면서 “수주잔고가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데이타솔루션, 이틀 연속 상한가…삼성SDS 대규모 공급계약 매수세 지속

데이타솔루션이 삼성SDS와의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 기대감에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7분 현재 데이터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29.97% 오른 77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상한가로 마감한 데 이어 이날도 장 초반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데이타솔루션은 삼성SDS와 4381억원 규모의 AI 컴퓨팅자원 활용기반 강화사업 관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지난해 매출액의 약 422%에 해당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코스피, 美 반도체주 훈풍에 3%대 반등…삼성전자·SK하이닉스 강세[개장시황]

연이틀 급락했던 코스피가 미국 반도체주 훈풍에 장 초반 반등에 나섰다. 국내 주요 반도체 강세로 장 초반 3%대 상승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6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5%(228.25p) 상승한 7475.04이다. 코스피시장에서 개인은 1966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719억원, 기관은 1287억원을 각각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4.14% 오른 28만9000원, SK하이닉스는 8.48% 상승한 225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SK스퀘어(7.32%), 삼성전자우(4.49%), 삼성전기(6.15%)는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2.70%), LG에너지솔루션(-1.11%), 삼성생명(-4.19%), 삼성물산(-1.90%), 삼성바이오로직스(-0.51%)는 하락했다. 증권가에선 간밤 미국 증시 반등과 코스피200 야간 선물 4.06%대 강세 등을 반영해 국내 증시가 반등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이란 휴전 중단 부담에도 최근 급락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연속 폭락에 따른 낙폭 과대 인식 속에 미 증시 반등 등이 저가 매수 유인을 만들어 내면서 전일 폭락분을 만회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6%(7.53p) 상승한 792.53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137억원, 외국인은 46억원을 각각 순매도했고, 기관은 17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10%), 주성엔지니어링(3.75%), 코오롱티슈진(0.57%), 원익IPS(2.04%) 등은 상승하고 있다. 반면 알테오젠(-1.59%), 에코프로비엠(-1.07%), 에코프로(-1.15%), 리노공업(-0.87%) 등은 하락하고 있다. 주서현 인턴기자

[특징주] SK하이닉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상승에 8% 급등

SK하이닉스 주가는 9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에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기업 반등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30분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76%(18만2000원) 오른 225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20%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2% 급등했다. 며칠간 이어진 반도체 조정이 과도했다는 판단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SK하이닉스는 미국 뉴욕증시에 ADR 상장을 하루 앞두고 있다. SK하이닉스는 43조원 규모 ADR을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한다. 증권가에서는 ADR상장이 SK하이닉스 재평가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7월 10일 예정된 미국 ADR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투자자의 접근성이 확대되고, 향후 미국 ADR과 한국 본주의 밸류에이션이 동시에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한화오션, 이틀만에 30% 가까이 폭락…비용 부담에 기대감도 소멸 [이슈+]

한화오션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변하고 있다. 주가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그렸다. 증권가 역시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 수주 불발과 고정비 부담 증가가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하반기 실적과 수주 모멘텀을 기반으로 한 경쟁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한화오션 주가는 22.65% 하락했다. 이어 이날에도 9.24% 밀려났다. 최근 3개월간 약세 흐름을 이어왔지만, 이처럼 2거래일만에 30% 가까이 급락한 것은 이례적이다. 주가 급락세는 한화오션이 CPSP 수주에 실패하면서 투자자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CPSP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직전인 지난 6일 한화오션은 장중 10% 넘는 상승률을 보이며 시장의 기대를 받았다. 증권가에서도 한화오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6만3000원에서 13만4000원으로 낮춰잡았다. 수주 불발로 함정 프리미엄이 제거되며 멀티플이 내려갔다. 회사 기업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졌다는 의미다. 함정 수출 기회 확대에 대비한 선제 투자로 특수 선박 부문 고정비가 증가하며 순이익 추정치 역시 줄어들었다. KB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13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CPSP 수주를 가정해서 적용한 경쟁사 대비 할증률 20%가 제거되면서다. 여기에 영구성장률 하락 등의 요인이 겹치며 주당주주가치가 16만원에서 12만9000원으로 내려갔다. 영구성장률은 기업이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성장률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한화오션의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 CPSP 프리미엄 옵션이 빠지더라도 실적에 기반한 기초체력과 수주 모멘텀, 방위사업 경쟁력 등은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평가다. 올해 2분기 한화오션은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KB증권은 올해 2분기 한화오션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4조9392억원, 6178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9.9%, 66.2%씩 증가한 수치로, 시장 추정치(매출액 3조5000억원, 영업이익 5006억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해당 실적 추정치에는 CPSP 사업 관련 매출은 반영되지 않았다. 하반기에도 한국형 차기 구축함사업(KDDX) 등 특수선박과 상선 수주 잔고 기반의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한화오션은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KDDX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 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KDDX 사업은 7조8000억원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으로, 선체부터 전투체계까지 국내 기술을 적용한 이지스급 구축함을 건조하는 것이 목표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은 2029년 납기 메리트가 있는 LNG선과 7월 중 계약이 예상되는 KDDX 등을 중심으로 하반기 수주에 나설 계획이어서 수주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산 해양방산 무기체계 수요 역시 견조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형 잠수함을 수출할 수 있는 국가가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미중 패권경쟁으로 중국과 러시아를 향한 긴장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서방 진영 내 양질의 무기체계를 생산할 수 있는 국가는 손에 꼽는다. 그 중에서도 유럽 대형 방산수출국인 독일과 프랑스의 수주 잔고가 빠르게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상 방산과 조선은 일반 제조업보다 리드타임이 길어 한번 수주하면 인도까지 시간이 걸린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러시아 무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접근성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한국의 해양방산 무기체계 수출 슬롯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MBK, 남에겐 ‘거버넌스’ 강조하면서…홈플러스엔 책임경영 공백 논란

홈플러스가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으로 사실상 파산 수순에 들어가면서,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를 향한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MBK는 그동안 기업을 인수할 때마다 주주가치 제고와 거버넌스 개선을 핵심 원칙으로 내세워 왔지만, 정작 10년간 직접 경영해온 홈플러스에서는 이렇다 할 인적 쇄신이나 책임 있는 조치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서다. IB업계에서는 “거버넌스의 핵심은 실패를 대하는 방식인데, 외부에 요구해온 원칙을 내부에는 적용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3일 홈플러스에 대해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회생계획 수행에 필요한 약 2000억원의 운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직원 약 1만2000명과 협력업체 4600여 곳이 고용과 대금 회수에 불안을 겪게 됐고, 체불임금 보전 등을 위해 정부 공적자금 투입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국민연금도 홈플러스 투자금 회수가 불투명해져, 관련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공정가치 평가액을 0원으로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 김광일 부회장은 2015년 홈플러스 인수를 주도한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인수 이후 홈플러스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을 직접 챙겼고, 현재도 MBK파트너스 부회장으로서 주요 투자와 경영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MBK 인수 이후 점포 매각과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재임차)을 반복하며 유동성을 확보했지만, 이 과정에서 투자가 줄고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결국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고, 이번에 절차 자체가 폐지되기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MBK 내부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인사조치나 조직 쇄신에 나섰다는 사실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대형 경영 실패나 사회적 논란이 불거지면 최고경영자 교체 등 인적 쇄신으로 책임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MBK의 다른 포트폴리오사인 롯데카드는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고 이후 조좌진 대표가 “대표이사로서 마지막 책임을 지겠다"며 물러났고, 당시 기타비상무이사였던 김광일 부회장도 이사회에서 함께 물러난 바 있다. 신세계 역시 스타벅스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이후 대표를 교체했다. 반면 홈플러스는 이보다 훨씬 큰 사회적 파장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조치가 뒤따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비된다는 지적이다. MBK는 투자기업들을 향해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 거버넌스 개선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최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도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강화를 주요 명분으로 내세운 바 있다. 그러나 홈플러스 사태에 대한 MBK의 대응은 이런 원칙과는 온도차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내 사모펀드의 책임경영 문제가 본격적으로 공론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직원과 협력업체, 국민연금 등 이해관계자 범위가 넓은 만큼,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투자 실패가 아니라 대주주 MBK의 책임경영과 내부 거버넌스가 시험대에 오른 사례로 보고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코스피·코스닥 5%대 급락 마감…이틀 연속 ‘매도 사이드카’[마감시황]

8일 국내 증시가 5%대 하락 마감했다. 장중에는 이틀 연속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했다. '반도체 피크아웃' 논란이 계속되면서 장중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여기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변동성을 극단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5%(409.52포인트) 하락한 7246.79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5.56% 하락한 785에 마감했다. 오후 들어 양 시장 모두 급락하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코스피 시장은 오후 1시 31분경, 코스닥은 1시 33분경 연이어 발동했다. 전날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한 뒤 이틀 연속 시장 안정 조치가 발동된 것이다. 올해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33회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 중 직전 거래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의 가격이 5% 이상 하락 후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한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5억원, 3479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3361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급락했다. 삼성전자(-6.25%), SK하이닉스(-5.68%), SK스퀘어(-6.34%) 삼성전자우(-6.22%) 등 반도체 대형주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종목별로 상승 종목은 상한가 3개를 포함해 128개, 하락 765개, 보합 22개로 집계됐다. 이날 증시 급락은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이익 성장률 논란이 불거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으로 인해 변동성이 더 커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상승률이 3~4분기 둔화할 우려와 실적 피크아웃 불확실성이 잔존한다"며 “국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발 수급 꼬임 현상이 심화했다"고 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상승의 핵심 동력이 반도체였던 만큼, 반도체 피크 논란은 곧바로 지수 전체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졌다"며 “이번 조정은 반도체 이익 사이클의 종료라기보다 과도하게 쌓였던 기대와 레버리지 포지션이 한꺼번에 흔들린 결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보다 29.7원 내린 149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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