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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은 재산인가”…스테이블코인·RWA 확산에 ‘법적 성격’ 논쟁

스테이블코인과 부동산·채권 연계 토큰 등 가상자산의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이를 하나의 법적 개념으로 묶어 규제할 수 있는지를 두고 논쟁이 커지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토큰마다 담고 있는 권리와 기능이 다른데도 '가상자산'이라는 이름으로 일괄 규율할 경우 규제 사각지대와 과잉 규제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결제 기능을 내세운 스테이블코인과 함께 부동산·채권 같은 실물자산을 토큰 형태로 쪼개 거래하는 상품이 늘고 있다. 이 가운데 부동산·채권 등 실물자산을 토큰 형태로 쪼개 거래하는 상품은 RWA(Real World Asset·실물자산 토큰화)로 불린다. 겉으로는 모두 '토큰'이지만, 투자자가 실제로 갖는 권리는 서로 다를 수 있다. 구태언 법무법인 린 변호사는 RWA 토큰을 대표 사례로 들었다. 그는 “부동산 토큰은 부동산 소유권을 의미하는지, 수익을 나눠 갖는 구조인지, 단순 투자계약상 채권인지에 따라 법적 취급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토큰이라는 형식이 같다고 해서 법적 성격도 같을 거라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구 변호사는 “똑같은 토큰이라도 무엇에 연동돼 있느냐에 따라 규율 체계가 달라져야 한다"며 “이를 구분하지 않고 가상자산이라는 이름으로 묶어 규제하면 과잉 규제와 규제 공백이 동시에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제·송금 목적의 토큰까지 투자상품과 동일한 기준으로 규율하면 시장 활용이 위축될 수 있다고 봤다. 반대로 투자 성격이 강한 토큰을 일반 가상자산처럼 취급할 경우 투자자 보호 장치가 부족해 분쟁이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학계에서도 가상자산의 법적 성격을 둘러싼 문제가 제기됐다.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소강당에서 열린 '한국지주회사법학회 정기총회·한국가상자산법학회 창립총회 및 학술대회'에서 박승두 한국지주회사법학회 회장은 “가상자산은 헌법·민법·형법 어느 체계에도 명확히 속하지 않는 중간지대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가상자산이 등장한 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지만, 법학자 누구도 가상자산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적이 없다"라며 “지금까지의 논의는 어떤 상품을 만들어서 어떻게 규제하고 소비자를 보호할 것인지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상자산이라는 개념 자체를 법적으로 어떻게 규정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다"라고 지적했다. 가상자산 거래 구조가 기존 금융 거래와 다르다는 점은 분쟁 사례에서도 드러난다. 은행 계좌에 타인의 돈이 잘못 입금된 경우 반환하지 않으면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있지만, 가상자산은 동일한 법리를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태언 법무법인 린 변호사는 착오송금 사례와 관련해 “타인의 지갑에 가상자산을 보내는 행위의 성질을 명확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반적으로 블록체인 지갑은 개인키를 보유한 자를 소유권자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상자산을 법적으로 '재물'로 볼 수 있는지, 반환 의무를 어디까지 인정할 수 있는지에 따라 횡령·사기 등 형사 책임 판단도 달라질 수 있다는 취지다. 이 같은 기준이 정리되지 않으면 분쟁이 발생했을 때 피해 회복이나 처벌 기준이 엇갈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조진영, 탁유진 인턴기자 외부기고자

[마감시황] 코스피 12거래일 연속 상승…사상 첫 4900선 돌파

코스피가 1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4900선을 넘어섰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이어지며 지수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9% 오른 4908.19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4917선을 넘어섰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4900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3855억원, 기관이 1917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801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40%), SK하이닉스(+1.19%)가 동반 상승했고, 현대차(+16.83%), 기아(+12.44%) 등 자동차주가 급등했다. 에너지·중공업주도 강세였다. △LG에너지솔루션(+2.17%) △두산에너빌리티(+0.21%) △HD현대중공업(+4.02%) △한화에어로스페이스(+2.85%)가 올랐다. 조선·철강 업종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1.14%) △삼성중공업(+7.23%) △POSCO홀딩스(+5.13%)가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13%) △SK스퀘어(-2.46%) △KB금융(-0.92%) △삼성물산(-0.52%)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도 강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4% 오른 968.36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2026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370억원, 기관 29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종목별 등락이 엇갈렸다. △에코프로비엠(+5.76%) △에코프로(+2.59%) △레인보우로보틱스(+4.67%) △펨트론(+3.86%) 등이 상승한 반면 △알테오젠(-4.25%) △HLB(-1.90%) △삼천당제약(-0.90%) 등은 하락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1원 오른 1473.7원에 마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윤수현의 해외 Top Picks]서학개미, 연초 美증시로 자금 몰아…AI·빅테크에 방산·안보까지

서학개미 자금이 연초부터 미국 증시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빅테크를 중심으로 한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방산·안보와 금·단기 국채 등 리스크 대응 자산까지 동시에 담으며 투자 범위가 넓어지는 모습이다. 불과 보름 남짓한 기간 동안 미국 주식으로 빠져나간 자금이 지난해 12월 한 달치 순매수 규모를 이미 훌쩍 넘어서는 등 유입 속도와 규모 모두 예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6일까지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32억4983만 달러(약 4조7886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한 달간 순매수 규모인 18억7385만 달러(약 2조7611억원)를 이미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연초 서학개미 자금 유입이 이례적으로 빠르고 공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처럼 대규모 자금이 미국 증시로 이동한 가운데, 매수의 중심은 AI와 빅테크, 지수 ETF로 뚜렷하게 모이고 있다. 서학개미 순매수 1위는 구글 지주사인 알파벳 A주(3억3381만 달러·4918억원)로, 검색·광고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AI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빅테크에 대한 선호가 확인됐다. 알파벳 C주 역시 4위(5062만 달러·745억원)에 오르며 동일 기업에 대한 매수세가 클래스별로 분산되는 모습이다. 엔비디아(4257만 달러·627억원), 마이크로소프트(968만 달러·142억원) 등 AI 핵심 종목도 순매수 상위권에 포함됐다. 테슬라 역시 연초 서학개미 자금 유입의 한 축을 담당했다. 테슬라는 2위(8691만 달러·1280억원)를 기록하며 알파벳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순매수를 끌어냈다. 테슬라 현물 주식뿐 아니라 관련 레버리지 상품에도 자금이 유입되며, 중장기 성장 기대와 단기 변동성을 동시에 노린 매매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AI 기대와 맞물린 반도체 종목에 대한 매수세도 강했다. 엔비디아를 비롯해 반도체 ETF SOXX(2132만 달러·314억원), 마벨 테크놀로지(1102만 달러·162억원), TSMC ADR(1079만 달러·159억원), 인텔(963만 달러·141억원) 등으로 자금이 확산되며 AI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베팅이 이어졌다. 특정 종목에 대한 쏠림보다는 관련 산업 전반을 담으려는 흐름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에는 AI·빅테크 매수와 함께 방산·안보 관련 종목까지 순매수 상위권에 포함되며 투자 성향의 변화가 감지된다. 미국 최대 군함 제조사인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스(1731만 달러·255억원), 무인기·국방 기술 기업 크라토스 디펜스(2121만 달러·312억원), 위성 데이터 기업 플래닛랩스(1745만 달러·257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미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안보 수요 증가 가능성까지 함께 고려한 투자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수 전반에 대한 매수도 눈에 띈다. 뱅가드 S&P500 ETF는 3위(6666만 달러·982억원), 인베스코 나스닥100 ETF는 5위(5033만 달러·741억원)에 오르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개별 종목을 넘어 미국 증시 전체가 우상향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매수는 단순한 추격 매수라기보다는 변동성을 전제로 한 공격적 거래 성격이 강하다. 테슬라·나스닥100·엔비디아 관련 레버리지 ETF가 순매수 상위권에 포함된 동시에, 반도체 베어 3배 ETF에도 1176만 달러가 유입됐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상승 기대와 함께 단기 조정 가능성에도 대비하는 양방향 전략이 강화된 모습이다. 방어적 자산에 대한 수요도 동시에 확인된다. 은 ETF(iShares Silver Trust ETF, SLV)는 6위(4583만 달러·675억원)에 올랐고, 금 ETF(SPDR Gold Shares ETF, GLD·1872만 달러·275억원)와 0~3개월 만기 미국 국채 ETF(9위·3494만 달러·515억원)에도 자금이 유입됐다. 공격적인 주식 매수와 함께 현금성 자산을 병행하는 움직임이다. 시장에서는 연초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매수세를 두고 규모 자체가 이미 지난해와는 다른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름 만에 한 달치 순매수 규모를 넘어선 만큼 당분간 해외 주식으로의 자금 이동이 쉽게 잦아들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연초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매수는 단순한 분산 투자를 넘어선 움직임"이라며 “AI와 빅테크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는 데다, 환율이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인식까지 더해지면서 자금 유입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머니무브] 퇴직연금 500조 눈앞…‘저축’에서 ‘투자’, 증권사로 몰리는 돈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매년 10%대 성장을 기록하며 5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은행권의 적립금 규모가 가장 크지만, 증권사의 약진이 도드라졌다. 퇴직연금 운용 패러다임이 저축에서 투자로 바뀌면서 증권업계에 돈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퇴직연금 총 적립액은 496조80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약 65조원이 증가한 수치다. 퇴직연금 시장은 매년 10%대 성장세를 보이면서 5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퇴직연금 시장은 은행, 증권, 보험, 세 업권에서 전체 42개 사업자가 경쟁하고 있다. 전통 강자인 은행의 적립금 규모가 가장 크지만, 신흥 강자로 떠오르는 증권업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 12곳의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260조5580억원으로 1년 전에 견줘 16% 증가했다.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의 52.4%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증권사 14곳의 적립금은 103조원에서 131조원으로 26.5% 증가했다. 증권업의 시장 점유율은 24.3%에서 26.5%로 2.2%포인트(p)상승했다. 보험업권의 전체 적립금은 103조원에서 104조원으로 약 1% 증가했다. 퇴직연금 시장 전체 성장세를 고려하면 증권업 적립금 규모가 가장 빠르게 늘고 있다. 퇴직연금 운용 패러다임이 저축에서 투자로 바뀌면서 증권업계에 돈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퇴직연금은 향후 받을 퇴직금이 정해져 있는 확정급여형(DB)과 근로자가 적립금으로 직접 투자해 퇴직금을 불려 나가는 확정기여형(DC), 근로자가 개인적으로 가입해 운용하는 개인형 퇴직연금(IRP)로 나뉜다. DC·IRP는 투자 결과에 따라 퇴직금이 달라진다. 퇴직연금 도입 초기에는 DB형에 적립금이 집중됐지만 최근 들어 DC형과 IRP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IRP 적립금은 약 130조9000억원으로 1년 전에 견줘 30% 가량 늘어났다. 같은 기간 DC형도 117조원에서 137조원으로 17% 가량 늘었다. 반면 DB형은 약 6% 늘어나 228조9000억원이다. 연봉제와 임금피크제 확산과 임금 상승률 둔화 등으로 최종임금 기반의 DB형 가입자는 줄어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퇴직연금 투자수단이 많이 늘어나면서 개인이 직접 운용하는 DC·IRP형으로 옮겨가고 있다. 증권업 내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선두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은 38조985억원으로 가장 큰 적립금을 보유했다. 전년 대비 증가액은 8조9040억원으로, 증권 뿐만 아니라 전체 사업자 중 가장 컸다. 미래에셋증권은 DC형과 IRP 적립금이 16조2903억원, 15조8611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키웠다. 같은 기간 삼성증권 적립금 규모는 15조3857억원에서 21조573억원으로 늘어나 4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대형사 중 증가율(36.86%)이 가장 가파르다. 성장의 중심에는 DC형과 IRP가 있다. 삼성증권의 DC 적립금은 7조7197억원, IRP는 9조1297억원으로, 두 부문이 전체 적립금의 약 80%를 차지한다. DB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신, 개인이 직접 운용하는 연금 상품에 집중하면서 최근 수년간 시장 변화의 수혜를 입은 셈이다. 한국투자증권 적립금은 20조7488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9340억원 늘었다. 증가율은 31.2%로, 시장 평균을 웃돈다. 한국투자증권의 특징은 DB·DC·IRP가 비교적 고르게 분포돼 있다는 점이다. DB 적립금은 7조9620억원으로 증권사 중 상위권을 유지하면서도, DC(5조3566억원)와 IRP(7조4302억원)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이는 기업 고객 기반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개인형 연금 시장 확대에도 대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정 유형에 대한 쏠림이 크지 않아 시장 환경 변화에 대한 방어력이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개인형 연금 비중이 빠르게 커지는 국면에서는 삼성증권보다 성장 탄력이 다소 낮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현대차증권은 총 적립금 19조1904억원으로 1년 전 2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DB 적립금이 16조4012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DC와 IRP는 각각 7427억원, 2조465억원에 그쳤다. 증가액도 1조6753억원으로 상위권 증권사 중 가장 적었다. 이는 현대차그룹 계열사 중심의 기존 거래 기반이 여전히 핵심임을 보여주는 동시에 개인형 연금 확대 경쟁에서는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퇴직연금 시장은 더 이상 기업 중심의 DB형 적립 경쟁이 아니라, 개인이 직접 운용하는 DC·IRP 자금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핵심이 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연금 운용 패러다임이 저축에서 투자로 전환되면서 상품 경쟁력과 자산배분 역량을 갖춘 금융회사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코스피가 장중 상승 폭을 확대하며 4880선을 넘어섰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7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82포인트(0.84%) 오른 4881.59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1.37포인트(0.23%) 내린 4829.40에 출발한 뒤 장 초반 4850선을 회복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오전 10시 58분 4880선을 돌파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수급을 보면 같은 시각 개인 투자자가 60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0억원, 139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20%) △SK하이닉스(2.38%) △한화에어로스페이스(2.08%) 등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15%) △삼성바이오로직스(-1.23%) △두산에너빌리티(-0.10%) 등은 하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7포인트(0.72%) 오른 961.42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6포인트(0.17%) 내린 952.93에 출발한 뒤 장 초반 약보합권에서 움직였으나 이후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281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은 각각 665억원, 29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1.78%) △에코프로(0.11%) △레인보우로보틱스(4.67%)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알테오젠(-4.15%) △에이비엘바이오(-0.15%) △HLB(-3.42%)는 하락세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7원 오른 1474.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하슬 인턴기자

[이슈+] LS의 에식스 IPO ‘딜레마’...에쿼티 조달 뒤에 숨은 ‘경영권 방어 기제’

▲크레이시(CRAISEE) LS가 증손회사인 미국 권선업체 에식스솔루션즈의 국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쪼개기 상장'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다. 회사 측은 북미 설비 투자 등 전력 슈퍼사이클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의 의구심은 그 '방법론'에 쏠린다. 일각에서는 에식스솔루션즈 사업성을 고려하면 모회사를 통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만으로도 충분한 에쿼티(자본) 확보가 가능하다고 본다. 그럼에도 LS가 IPO를 강행하는 것은 외부 투자자 유입에 따른 경영권 간섭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평가다. '가문 연합군' 체제의 지배구조를 온전히 보존하면서도 필요한 자금을 수혈하려는 대기업 집단의 경영권 방어 기제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S는 현재 에식스솔루션즈의 국내 IPO를 추진 중이다. 상장을 통해 약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미국 내 설비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전력 인프라 투자 증가로 전력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되는 이른바 전력 슈퍼사이클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에식스는 전기차 구동 모터와 초대형 변압기에 사용되는 특수 권선을 생산하는 LS의 미국 증손회사다. 에식스 IPO 추진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쪼개기 상장' 논란이 불거졌다. 형식적으로는 물적분할이 아니지만, 핵심 성장 사업의 상장 프리미엄이 자회사에 직접 귀속되고, 모회사 주주는 지주사 디스카운트를 감내해야 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IB 업계에서는 이 같은 주장이 '형식이 아닌 실질을 보는 시각'이라고 평가한다. 물적분할 여부와 무관하게, 성장성이 높은 사업을 별도 상장시키는 순간 시장의 평가는 자회사로 이동한다. 이 경우 모회사 LS는 자회사 지분 가치만 남게 되고, 지주사 할인 구조가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에식스는 LS 그룹 내에서 전력 인프라 확장과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라는 중장기 성장 스토리를 가장 직접적으로 담고 있는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이런 사업을 분리 상장하면, LS의 정체성은 사업회사에서 지분 보유 회사로 옮겨간다. 시장 평가는 자연스럽게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회사 측은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LS가 과거 인수한 해외 자산으로, 기존 사업을 떼어내 상장하는 물적분할 사례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입장이다. LS는 2008년 약 1조원을 투입해 미국 슈페리어에식스를 인수했고, 이후 후루카와전기의 권선 사업을 추가로 편입해 에식스솔루션즈를 출범시켰다. LS 관계자는 “에식스 상장은 그룹 내 사업을 쪼개는 것이 아니라, 해외에서 성장시켜 온 자산을 독립적인 자본시장 주체로 키우는 과정"이라며 “전력 인프라와 AI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하고, 차입에 의존한 기존 방식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지주사 할인은 전 세계 지주회사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고충이며, 주주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이를 해소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LS는 IPO가 아니면 대규모 자본 유치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IPO라는 명확한 엑시트(회수) 경로가 없을 경우 투자 유인이 떨어지고, 프리 IPO 성격의 투자 역시 성사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IB 일각에서는 에쿼티 조달 자체가 목적이라면, 반드시 에식스를 상장시켜야 할 필요는 없다는 시각도 있다. 모회사 LS 단계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조달하고, 이를 자회사로 이전하는 방식도 이론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한 대안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시각의 근거는 에식스의 압도적인 사업 경쟁력이다. 에식스는 전기차 구동 모터용 특수 권선과 초대형 변압기용 특수 권선 시장에서 글로벌 1위 사업자로 평가받는다.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증설이 이어지는 환경에서는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한 사업 구조라는 분석이다. 한 IB 관계자는 “투자자 관점에서 보면 에식스는 충분히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며 “일반적으로 전략적투자자(SI)가 기대하는 연간 수익률은 12~20% 수준인데, 에식스는 장기 성장성과 시장 지위를 감안할 때 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회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즉 에식스의 경우 사업적 협력과 중장기 성장을 전제로 하는 전략적 자본을 유치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갖췄다는 의미다. 상장을 통한 단기 회수를 전제로 하지 않더라도, 사업 시너지와 수익성을 근거로 모회사 차원의 거액 투자가 충분히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일례로 차바이오텍은 최근 한화손해보험과 한화생명으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유치했다. 차바이오텍은 한화손해보험·한화생명과 손잡고 헬스케어와 금융을 연계한 중장기 협력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LS의 에식스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은 SI보다 엑시트를 중시하는 재무적투자자(FI) 유입만을 전제로 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즉 자본 조달의 물리적 한계라기보다 외부 주주 유입에 따른 경영 간섭과 통제 부담을 피하기 위한 고육책인 셈이다. 특히 LS의 지배구조는 이 같은 부담을 키우는 핵심 요인이다. LS는 총수 일가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 합계가 약 32%에 달하지만, 단일 최대주주인 구자은 회장의 지분율은 3%대에 그친다. 특정 개인의 압도적 지배력이 아닌, 구씨 일가가 연합해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는 구조다. 이런 상황에서 일정 수준의 지분을 확보한 SI가 모회사 주주로 유입될 경우, 경영권을 직접 위협하지는 않더라도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실질적인 견제와 발언권을 확보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한 사모펀드 고위 임원은 “재벌가 입장에서는 제3자가 주요 주주에 대해 경영 간섭이자 '불편한 동거'로 느낄 것"이라며 “결국 IPO는 필요한 대규모 자본은 수혈받으면서도 모회사에 대한 외부 세력의 직접적인 감시는 원천 차단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하고 '관리 가능한' 해법"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일부 소액주주들은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ACT)를 통해 최근 LS에 대해 주주명부 열람을 신청하며 집단 대응에 나섰다. 상장 추진 과정에서의 의사결정 적절성과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을 정밀하게 따져보겠다는 취지다. 이상목 액트 대표는 “에식스솔루션즈는 LS의 전력 인프라 비전 그 자체인데, 이를 떼어내 별도 상장하는 것은 명백한 주주 기만"이라며 “이번 상장이 허용되면 향후 LS전선, LS MnM 등 다른 알짜 자회사들의 연쇄 상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로봇주, 글로벌 투자 확대·양산 기대감...일제히 급등

글로벌 금융자본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사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는 소식에 국내 로봇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뉴로메카는 전 거래일 대비 29.9% 상승하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두산로보틱스는 20.24%, 휴림로봇은 15.14% 오르며 급등세를 나타냈다. 로봇주 급등은 글로벌 휴머노이드 업체들의 기업가치 폭등과 대규모 투자 유치 소식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피규어AI는 390억 달러, 스킬드AI는 140억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자본을 끌어모으고 있다. 국내에선 현대차의 2028년 아틀라스 로봇 3만 대 양산 로드맵과 삼성전자의 '피지컬 AI' 투자 지속이 호재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막대한 자금이 기술 발전과 인력 유입을 이끄는 초기 시장 단계에 진입했으며, 향후 생태계 조성 과정에서 국내 기업들의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자금의 유입은 시장 성장의 기초 체력이 된다"며 “자본의 확충은 우수 인력의 유입과 기술의 발전을 촉진하고, 이러한 기술의 발전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산업 내 공유되면서 산업 발전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기가비스, AI 기판 증설 수혜 기대에 급등

기가비스가 장 초반 강세다. 증권가에서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FC-BGA 기판 증설 수혜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며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0분 기준 기가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4000원(8.70%) 오른 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하나증권은 기가비스에 대해 AI 가속기 및 서버 수요 확대에 따라 첨단 패키지 기판인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증설 사이클에 진입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2000원을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하나증권은 목표주가 산정에 내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3992원과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20.6배를 적용했다. 이는 검사 장비 업체인 KLA, 온투이노베이션, 캠텍의 평균 PER에 기가비스의 전방 산업이 패키지 기판에 국한돼 있다는 점을 감안해 50% 할인율을 적용한 수치다. 실적 개선 기대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하나증권은 기가비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대규모 수주 실적 반영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4% 증가한 291억원, 흑자 전환한 1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FC-BGA 증설 효과에 힘입어 각각 944억원, 378억원으로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AI 가속기향 FC-BGA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이비덴과 유니마이크론을 중심으로 증설이 본격화되며 장비 발주가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삼성전기와 젠딩테크놀로지 등 후발주자들 역시 주문형 반도체(ASIC)용 FC-BGA 증설을 검토·진행 중이어서 검사·수리 장비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기가비스의 중장기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개장시황] 코스피, 또 최고치 경신…장중 4858까지 올라

하락 출발한 코스피가 개인 투자자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전환하며 역대 최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6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72포인트(0.16%) 오른 4848.4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4829.40에서 하락 출발한 뒤 장중 4858.79까지 올랐다. 수급은 개인이 497억원 순매수에 나선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5억원, 525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삼성전자(-0.94%)와 LG에너지솔루션(-0.90%)이 소폭 하락한 반면, SK하이닉스(+0.53%)는 강보합 흐름을 나타내며 반도체주 내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우(-1.80%)와 삼성바이오로직스(-1.54%)도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조선·중공업·방산주는 강세다. 한화오션(+1.16%)과 HD한국조선해양(+0.91%)이 상승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삼성중공업(+4.87%)은 4%대 급등하며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HD현대일렉트릭(+1.77%), 현대차(+7.02%), 기아(+2.58%)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개인 매수에 힘입어 950선 회복에 나섰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0포인트(0.41%) 오른 958.49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728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8억원, 309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주요 종목 가운데서는 바이오 종목 간 희비가 엇갈렸다. 펩트론(+6.44%)이 급등했고, 코오롱티슈진(+3.88%)과 레인보우로보틱스(+2.23%)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알테오젠(-3.96%)과 HLB(-3.04%)는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1.65%)과 에코프로(+0.22%)는 소폭 상승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1원 오른 1474원으로 출발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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