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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상장 7월 시행 초읽기…‘3%룰’ 유력, MoM은 난관 [자본법안와치]

한국거래소가 중복상장 원칙 금지·예외 허용 기준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모회사 일반주주 보호 장치로 대주주 의결권을 제한하는 '3%룰 적용 일반결의'가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학계와 기관투자자는 소수주주 다수결(MoM·Majority of Minority) 도입을 주장하지만 법무부가 부정적 견해를 밝힌 가이드라인 때문에 현실적으로 채택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르면 이번 주 중복상장 관련 규정 개정 예고를 발표한다. 한국거래소는 중복상장 특례를 마련해 7월부터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상장 규정 개정 예고와 의견 수렴, 금융위원회 승인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 제도 골격은 이미 잡혔다. 중복상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예외만 허용하는 방향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사가 종속회사나 수직적 지배관계에 있는 회사를 상장하려면 영업·경영 독립성과 투자자 보호 세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예외로 인정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영업과 경영 독립성은 재무제표와 공시 등을 통해 비교적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투자자 보호는 정량화가 쉽지 않은 만큼 거래소 심사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모회사 주주를 충분히 설득하고, 일반주주 의견을 의사결정에 반영했는지를 중점적으로 심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임흥택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상무는 중복상장 제도개선 3차 세미나에서 “일반주주를 실질적으로 보호하는 방향에 방점을 두고 모든 사안을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거론되는 주주 동의 방식은 특별결의, 3%룰 적용 일반결의, MoM 등 세 가지다. 특별결의는 주주총회 출석 주식의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된다. 합병·분할, 정관 변경 등 회사의 근간을 바꾸는 안건에 적용되는 가장 강력한 의사결정 방식이다. 다만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은 국내 기업 구조에서는 실효성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주주총회 출석률을 50%로 가정할 경우 최대주주 지분율이 33.4%를 넘으면 사실상 다른 주주의 반대와 무관하게 특별결의를 통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그중 감사위원 선임에 적용하고 있는 '3%룰을 유력한 대안으로 보고 있다. 감사위원을 선임할 때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각각 또는 합산해 3%로 제한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는데, 이를 자회사 상장을 위한 주총 결의에 준용하는 방식이다. 다만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자 의결권을 각각 3%로 제한할 것인지, 합산해 3%로 묶을지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개별 적용 시에는 지배주주 일가가 여러 명에 걸쳐 지분을 보유한 경우 의결권 합이 합산 적용보다 커져 규제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3%룰 자체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김규식 변호사는 지난 4일 열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세미나에서 “지배주주는 주식 쪼개기나 차명 거래를 통해 얼마든지 이 룰을 우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3%룰은 한국에만 있는 독특한 제도"라고 말했다. 행동주의 펀드도 지분을 5%, 10% 보유해도 의결권은 3%까지만 행사할 수 있어 오히려 제약을 받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학계와 기관투자자는 MoM이 일반주주 보호에 가장 적합한 방식이라고 주장한다. MoM은 합병, 포괄적 주식교환, 중복상장, 상장폐지 등 이해상충 소지가 있는 거래에서 지배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을 제외한 일반주주 표를 별도로 집계해 정당성을 확보하는 절차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상위 200대 기업 중 93%에 지배주주가 있는 구조에서는 주총에서 MoM을 통해 주주 권리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임성윤 달톤인베스트먼트 코리아 대표는 “한국의 가족기업 비중은 73%로 미국(6%)·일본(4%)보다 압도적으로 높다"며 “지배주주의 지배력이 강한 한국에서는 독립적인 특별위원회만으로 일반주주를 보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MoM이 한 주 한 표의 원칙을 훼손한다는 비판을 두고 “지배주주와 특수관계인이 거래로 다른 주주보다 큰 이익을 가져가는 특정 거래에만 적용하는 절차"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법적 근거 부족은 MoM 도입의 가장 큰 장애물로 꼽힌다. 법무부는 지난 2월 발표한 '기업 조직개편 시 이사의 행위규범 가이드라인'에서 MoM이 주주평등 원칙과 충돌할 수 있고, 의결권 포기로 의사정족수 충족이 어려울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일반적인 공정성 강화 조치로 권고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이 가이드라인이 실제 거래에서 MoM을 좌절시킨 사례도 있다. 이마트가 지배주주로 있는 신세계푸드를 포괄적 주식교환으로 완전 자회사화하는 과정에서 신세계푸드 특별위원회는 MoM 표결을 검토했으나 “현행 상법상 주주총회에서 소수주주만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할 근거가 없고, 법무부 가이드라인도 실현하기 어렵다고 설명하고 있다"는 이유로 도입을 포기했다. 대신 매수청구권 가격을 4만8800원에서 6만3348원으로 약 30% 상향하는 방식으로 봉합했다.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를 세 차례 반려한 끝에 나온 결과다. 벤처투자업계는 중견·중소기업 계열사에 대한 중복상장 심사 제외나 완화를 요구해왔다. 대기업은 IPO 외에 다른 자금 조달 수단이 있지만, 중견·중소기업은 기술 M&A나 IPO가 성장과 혁신을 위한 핵심 경로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거래소는 기업 규모에 따라 주주 보호 기준을 달리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임흥택 한국거래소 상무는 3차 세미나에서 “주주 보호에 대한 부분이 차별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옳은 것인가“라며 “예외적으로 벤처·중견 기업이기 때문에 트랙 자체가 달라져야 한다는 관점은 옳지 않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거래소가 투자자 보호 실효성과 법적 안정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만큼 MoM보다는 3%룰을 활용한 방식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거래소는 의견 수렴 결과를 반영해 최종 개정안을 마련한 뒤 이르면 7월부터 새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어떤 안이든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나와야 IPO를 준비하는 기업이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코스피 9000 목전서 숨고르기…6월 증시 키워드 ‘순환매’ [주간증시]

지난주(1~5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상승 곡선을 그리며 8900선을 돌파한 후 가파르게 하락했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종목 차익 실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단기 장세 핵심은 여전히 “주도주 속 순환매“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5일 코스피지수는 5.54% 하락하며 8160.59포인트까지 내려앉았다. 지난 2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8900선을 돌파했으나, 4일 1.84% 하락세를 보이며 주춤한 지 하루 만에 낙폭이 커지며 미끄러졌다. 외국인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한 주간 외국인은 18조6720억원 규모의 물량을 팔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0거래일간 하루를 제외하고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업종을 비롯한 주도주 급등이 외국인의 차익 실현 심리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도는 주도주 급등에 따른 리밸런싱(자산 비중 조정) 차원의 매물 출회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업종에서 투자자의 차익 실현 심리를 부추긴 요인으로 메모리 고점론, 브로드컴 실적 발표 등이 꼽힌다. 앞서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레이몬드 제임스는 D램과 낸드를 비롯한 메모리 가격이 올해 중반에 고점을 찍고 내년 초부터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메모리 사이클이 정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평가다. 브로드컴은 지난 3일 진행된 실적 발표에서 올해 2분기 매출이 222억 달러(한화 약 34조6253억원), 인공지능(AI) 관련 매출은 108억 달러(한화 약 16조8447억원)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8%, 143%씩 오른 수치다. 반면 올해 3분기 AI 관련 매출 전망은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에 대한 실망으로 브로드컴 주가는 하락하며 반도체 업종에서 경계감을 키웠다. 이 연구원은 “올해 3분기 AI 매출 가이던스가 160억 달러로 예상치 172억 달러를 밑돈다"며 “브로드컴의 부진한 가이던스로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반도체주 조정을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흔들린다는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나온다. 거대 기술기업(빅테크)의 자본 지출(Capex)이 이어지면서다. AI 서비스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면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에서 국내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계속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알파벳의 대규모 유상증자와 Capex 확대는 AI 인프라 투자 장기화 신호로 볼 수 있다"며 “AI 서비스 수요가 공급 능력을 초과하는 환경이 이어진다면 메모리, AI 서버, 전력 인프라 등 한국 밸류체인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유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달에도 주도주 속 순환매 확산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반도체 업종 자체의 호실적은 유지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유안타증권은 메모리 가격 상승과 원·달러 환율 효과를 감안할 때 반도체 기업 주당순이익(EPS)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통상 고환율은 수출 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어디로 갈지는 이익과 투자자별 수급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한다고 조언한다. 우수한 실적과 자금 유입이 맞물리는 업종으로 매수세가 들어올 것이란 진단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익 모멘텀이 우수한 업종으로 IT 외에 산업재, 금융, 소비재, 통신·에너지가 있다"며 “이 중에 외국인과 연기금 수급이 함께 유입되는 것은 유통·화장품·의류를 포함하는 소비재와 에너지다. 해당 업종에서 최근 1개월간 외국인의 지분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실적·주가 다 놓친 ‘대동’…TYM, 증권·신평사 이구동성 ‘성장 기대’

국내 농기계 업계 양대 상장사인 대동과 TYM의 성적표가 올해 들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TYM은 주가 상승과 실적 개선을 동시에 이뤄내며 증권가와 신용평가사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대동은 주가와 실적 모두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TYM은 북미 시장 회복과 수출 증가, 재무구조 개선이 맞물리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는 모습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YM 주가는 올해 들어 4.1% 상승했다. 반면 대동은 같은 기간 18% 넘게 하락했다. 두 종목의 주가 수익률 격차는 20%포인트를 웃돈다. 실적 차이는 더욱 두드러진다. TYM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50억원으로 전년 동기 151억원 대비 132% 증가했다. 반면 대동은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217억원에서 60억원으로 72% 감소했다. 증권가는 TYM의 실적 개선을 단순한 업황 반등이 아닌 체질 개선의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TYM은 북미 지역 애프터서비스(A/S) 인프라 확대와 품질 개선, 딜러망 강화에 집중해 왔다. 그 결과 딜러 인센티브를 줄였음에도 판매량은 증가했고, 수익성이 높은 중대형 트랙터 판매 비중도 과거 30% 수준에서 현재 45% 안팎까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수출 지표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트랙터 수출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전환됐는데, 올해 1분기에도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TYM의 주요 생산거점인 익산·옥천 지역 트랙터 수출액은 지난해 하반기 92% 증가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29% 성장했다. 미국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5.8% 늘어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관세 부담 역시 시장 우려만큼 크지 않다는 평가다. 한국기업평가는 미국 관세 정책이 원가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지만 가격 조정과 비용 절감을 통해 실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미국 중소형 트랙터 수입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의 점유율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증권가는 올해에도 TYM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은 TYM의 올해 매출액이 9991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731억원으로 14%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북미 중소형 트랙터 시장의 수요 회복과 함께 유럽·동남아시아 등 신규 시장 성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최대 농기계 업체인 존디어(John Deere) 역시 올해 소형 농기계 부문 매출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면서 업황 회복 기대를 높이고 있다. 조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북미 중소형 트랙터 판매량은 전년 대비 반등할 전망"이라며 “중대형 트랙터 판매 비중 확대와 유럽·동남아 등 신규 시장 성과도 점차 확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용평가사도 TYM의 개선 흐름에 힘을 실었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TYM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업황 둔화에도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고, 차입 부담 축소로 재무안정성도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실제 TYM의 순차입금은 2023년 말 2206억원에서 올해 1분기 1246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121.9%에서 105.3%로 낮아졌다. 신중학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중단기적으로 생산설비와 해외법인, 연구개발(R&D) 투자에 따른 자금 소요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개선된 영업현금창출력과 낮아진 차입 부담을 고려하면 투자 부담을 감내하면서도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검은 금요일’ 코스피 5%대 급락에 8100선…외인 투매에 환율 1540원 육박[마감시황]

5일 코스피 지수는 5%대 급락하며 8100선으로 마감했다. 장중 1540원을 넘긴 고환율에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진 데다 기관도 1조원 가량 팔아치우며 하락 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4%(478.82포인트) 내린 8160.59이다. 코스피는 장 초반 6.96% 하락해 8038.10까지 밀렸다가 오후 들어 반등했다. 이날 9시 8분에는 코스피 시장이 급락하면서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했다. 올해 들어 10번째 매도 사이드카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5212억원, 942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4조223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7일 이후 20거래일 연속 순매도하고 있다. 20거래일간 69조8162억원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6.40%), SK하이닉스(-9.92%), 삼성전자우(-4.09%), SK스퀘어(-7.57%) 등 반도체 대형주는 급락했다. 전날 미국 브로드컴의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면서 주가가 10%대 급락했고, 그 여파로 마이크론 등 미국 반도체주가 하락 마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특히 브로드컴의 실적 가이던스 발표 이후 급락이 반도체 및 AI 정점 우려를 불러왔다"며 “수요 부진이 아닌 전력망 등 인프라 부진으로 인한 영향이지만 시장은 이를 토대로 차익 실현 매물 출회를 자극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방어주 성격을 띤 업종은 대체로 상승했다. 은행 업종(+3.94%), 호텔 및 레저(+1.71%) 등은 올랐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은행주는 크게 상승했다. 신한지주(+7.39%), KB금융(+4.51%), 우리금융지주(+2.63%) 등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조정을 두고 기술적 과열 구간에서 이격도가 많이 벌어진 종목 위주로 조정이 더 크게 나타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아무리 강한 강세장도 이격 조정 없이 계속 상승하는 경우는 없다"면서 “장기적으로 반도체와 코스피 대형주 중심의 선호를 유지하지만 그간 급등으로 이격 조정이 나와도 이상한 위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격도는 현재 주가가 이동평균선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수치화한 기술적 지표다. 이격도는 100을 기준으로 초과하면 이동평균선 위로 많이 올라간(과매수) 상태, 미만이면 아래로 많이 내려간(과매도) 상태를 의미한다. KB증권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 25일 이격도는 120%를 넘어섰다가 낮아졌지만 여전히 최근 1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스닥은 1000선을 겨우 지켰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0%(47.29포인트) 내린 1002.44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992.80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82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5억원, 1452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알테오젠(-4.04%), 에코프로비엠(-8.76%), 에코프로(-8.00%), 레인보우로보틱스(-6.44%) 등은 하락했다. 전날 상승했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관련 종목도 하락했다. 전날 급등(27.72%)했던 주성엔지니어링(-16.17%)은 급락했다. 환율은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주식 순매도에 장중 1540원대를 넘어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보다 9.4원 오른 1539.1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9일(1549원) 이후 가장 높다. 이날 오전 10시 27분에는 1549.1원까지 치솟았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신영증권, 1조원대 자사주 소각에 10%대 강세

신영증권 주가가 약 1조원대 규모 자사주 소각 계획에 5일 장 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50분 신영증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1.73%(2만2100원) 오른 21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영증권은 전날 주주총회 소집공고 공시를 통해 약 1조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하고 보통주 1주당 75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달 19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기주식 보유 및 처분계획 승인의 건' 등을 상정할 예정이다. 현재 신영증권이 보유한 자사주는 보통주 842만 2754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51.23%다. 이 가운데 526만 2283주를 소각할 예정이며, 이는 총 발행주식의 32.01%, 자기주식의 62.48% 수준이다. 소각 예정 물량은 이달 4일 종가(18만 8400원) 기준 약 9900억원 규모다. 소각 이후 남게 되는 자사주 316만 471주는 추가 주주환원과 주주가치 제고, 임직원 성과보상 등을 위해 보유하거나 활용할 계획이라고 신영증권은 설명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코스피·코스닥 급락 출발…美 반도체주 부진에 외인 매도 [개장시황]

국내 증시가 5일 장 초반 큰 폭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증시에서 반도체주가 부진하고 환율이 오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41% 내린 8258.32를 기록 중이다. 이날 오전 9시 8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매도 사이드카는 과열을 막기 위해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장치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외국인이 697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5236억원, 기관은 1474억원을 각각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급락세다. 삼성전자(-5.83%), SK하이닉스(-7.75%) 등 반도체 대형주가 크게 하락했다. 현대차(-4.00%), 삼성생명(-4.62%), 삼성물산(-12.80%), 삼성전기(-2.74%), LG에너지솔루션(-1.30%) 등도 밀려났다. HD현대중공업(+3.38%)은 올랐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77% 내린 1020.70포인트를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대체로 내림세다. 주성엔지니어링(-10.38%), 레인보우로보틱스(-5.32%), 에코프로(-3.96%), 에코프로비엠(-3.95%) 등이 큰 폭으로 내렸다. 알테오젠(-1.59%), 삼천당제약(-3.23%), HLB(-1.71%) 등도 밀려났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1% 오른 7584.31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1.73% 오른 5만1561.93에 장을 마무리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9% 내린 2만6830.96에 마감했다. 중동 정세가 완화되며 투자심리가 활성화됐지만, 증시 랠리를 주도했던 반도체 종목이 부진하며 혼조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하원은 이란 전쟁 지속을 제한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7원 내린 1529.0원에 개장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뉴욕발 반도체 쇼크…SK하이닉스·삼성전자 급락

국내 반도체주가 5일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이 국내 시장까지 번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1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9.14% 하락한 200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삼성전자는 7.25% 내린 32만6000원에 거래중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마이크론이 7% 이상 급락하는 등 주요 메모리 반도체 종목 전반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인공지능(AI) 수혜 기대감으로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반도체주에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코스피도 반도체주 약세 영향으로 장 초반 3% 넘게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하며 5%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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