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건전한 재무상태에도 배당은 ‘쥐꼬리’…트러스톤, 태광산업 부실 밸류업 직격

태광산업의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이하 트러스톤)이 태광산업이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강하게 비판하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조만간 해당 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는 공개주주서한도 발송할 방침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러스톤은 태광산업의 밸류업 계획에 대해 “한국거래소 가이드라인의 최소 요건조차 충족하지 못한 부실 보고서"라고 평가했다. 구체적인 주주환원 방안과 정량 목표가 빠져 있다는 지적이다. 트러스톤은 태광산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22배에 머무는 핵심 원인으로 소수주주를 배제한 '폐쇄적 자본배분'을 꼽았다. 지난해 태광산업의 결산 배당금 총액은 15억원이지만, 지배주주 일가와 특수관계인 지분을 제외하면 일반 주주에게 돌아가는 배당금은 5억원으로 시가총액의 0.06% 수준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또 태광산업이 최근 4년 연속 영업손실과 뷰티·바이오 등 신사업 투자 재원 마련을 이유로 배당 확대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트러스톤은 “부채비율이 13.5%에 불과하고 사내에 쌓인 이익잉여금만 4조원대여서 신사업 투자 여력은 충분하다"며 “일반주주 몫의 배당을 논할 때만 적자를 이유로 드는 것은 지독한 자기모순이자 주주 기만"이라고 주장했다. 보유 중인 자사주 24.4%(27만1769주)를 소각하지 않고 인수·합병(M&A)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안도 비판했다. 회사 스스로 PBR 0.22배의 극단적인 저평가를 인정하면서 자사주를 처분하겠다는 것은 주주 자산을 헐값에 넘기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어 “즉각 소각해도 부족할 자사주를 내년 주주총회 승인을 이유로 묶어두겠다는 것은 소각을 회피하기 위한 사후적 핑계에 불과하다"며 “실질적으로는 대주주의 우호지분을 유지하고 주주환원 의무를 영구히 회피하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트러스톤은 특히 태광산업이 제시한 '2030년 매출 5조원, 자기자본이익률(ROE) 8%' 목표도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지난 2022년 주주들의 압박 속에 발표했던 12조원 규모 투자계획이 사실상 이행되지 않았는데도 이번에도 유사한 청사진만 제시했다는 것이다. 범용 제품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방치해 지난해 3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도 같은 방식의 계획을 반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제시한 ROE 8% 역시 국내 화학업종의 평균 자기자본비용(8~1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이사회 내 독립이사 4인에게도 책임 있는 역할을 주문했다. 트러스톤은 “정부 가이드라인이 권고한 이사회의 심의·의결 절차를 형식적으로 추인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며 “상법 개정 취지에 맞게 모든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를 다해 이번 계획의 결함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러스톤은 태광산업의 밸류업 계획이 수립된 의사결정 과정의 지배구조상 문제점과 이사회 독립성 확보 방안을 담은 공개주주서한을 조만간 이사회에 발송하고, 이를 공론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MBK, 日서는 2조 엑싯·1조 투자…韓 홈플러스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일본 시장에서 뚜렷한 투자 성과를 거두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는 최근 일본의 대형 시니어케어(노인 요양) 지주회사인 '재팬웰빙'을 미국계 PEF 운용사인 어드벤트인터내셔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거래 규모는 약 2000억 엔(한화 약 2조 원) 수준에 달하는 메가 딜로 평가받는다. 재팬웰빙은 MBK가 2021년 일본 현지 요양 서비스 기업인 '쓰쿠이'의 지분을 인수한 후, 차례로 또 다른 요양 기업 '소요카제'를 받아들여 2022년에 출범시킨 지주회사다. 인구 고령화 속도가 빠른 일본 시장의 특성을 정확히 꿰뚫고 기업결합(인수 후 통합·PMI)을 통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한 후, 3~4년 만에 성공적으로 자금을 회수한 대표적인 랜드마크 엑시트(투자금 회수) 사례로 꼽힌다. MBK의 일본 내 행보는 자금 회수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회수한 재원과 펀드 자금을 바탕으로 일본 내 우량 제조 기업을 새로 들이는 등 신규 투자 보폭도 대폭 넓히고 있다. MBK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로부터 일본의 알루미늄 패키징 전문 기업 '알테미라홀딩스'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는 거래를 최근 최종 마무리했다. 알테미라홀딩스의 기업가치(EV) 기준 인수 금액은 약 1000억 엔대 초반으로, 한화로는 약 1조 1000억 원에서 1조 2000억 원 규모다. 알테미라는 알루미늄 캔, 포일, 압연 및 압출 제품 등을 폭넓게 생산하는 일본 내 선두 기업이다. 특히 폐음료캔의 수거부터 가공, 주조, 압연을 거쳐 최종 제품 생산까지 이어지는 친환경 자원 재활용(리사이클링) 밸류체인을 완벽히 구축해 ESG 투자 관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에서의 대형 딜과 맞물려 국내에서도 MBK가 보유한 포트폴리오 자산의 회수 가능성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매물로 거론되는 곳이 국내 최대 골프장 운영사인 '골프존카운티'다. 지난 4월 투자업계를 중심으로 골프존카운티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이 구체적으로 보도됐다. 골프존카운티는 MBK가 지분 58.37%를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있는 기업으로, 현재 전국에 21개 골프장을 운영하는 알짜 자산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거치며 국내 골프 인구 확대로 기업 가치가 크게 치솟은 만큼, MBK가 적절한 매각 시점을 저울질하며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광범위한 자산 최적화와 현금화 전략을 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이처럼 화려한 글로벌 투자 성과와 막대한 자금 동원력 뒤에는 국내 포트폴리오인 '홈플러스 사태'라는 짙은 그늘이 자리 잡고 있다. MBK가 운용하는 전체 자산(AUM)은 약 325억 달러(약 50조 원) 규모로 스스로를 동북아 최대 사모펀드로 소개해 왔다. 창업자인 김병주 회장은 2026년 포브스 기준 한국 부자 순위 2위(추정 자산 99억 달러)에 오를 만큼 막대한 부를 쌓았다. 그럼에도 대형 오프라인 마트의 업황 악화와 경영 부진 속에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홈플러스에 대해서는 대주주로서의 책임 있는 자금 투입에 인색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에서 조 단위 대박을 터뜨리고 조 단위 신규 투자를 이어가는 행보가 알려지자, 시민사회와 노동계, 채권자들의 시선은 싸늘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홈플러스 사태의 최전선에 서 있는 이해관계자들의 분노는 행동으로 표출되고 있다.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최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MBK 본사 앞으로 몰려가 고강도 집회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의 요구는 홈플러스 실질적 주인인 MBK와 김병주 회장이 직접 책임자본을 출연하고 사재를 내놓으라는 것이다. 비대위 측은 “현재 홈플러스가 정상적으로 회생하고 영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최소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이 당장 수혈되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대주주인 MBK는 고작 1000억 원 수준의 지급보증을 서는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진정으로 홈플러스를 살릴 의지가 있다면 기존 채권자나 전단채 피해자보다 후순위로 담보를 잡거나 사재를 털어 진정성 있는 책임을 증명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금융권도 MBK의 독특한 지원 방식을 두고 대대적인 리스크 지적이 제기됐다. 홈플러스 금융 지원에 깊숙이 관여해 온 메리츠금융그룹은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며 MBK를 정면으로 정조준했다. 메리츠금융은 “MBK가 공언한 홈플러스 지원 규모 4000억 원의 실체를 들여다보면, 김병주 회장의 순수한 현금성 지원은 약 400억 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폭로했다. 이어 “나머지 금액은 향후 최우선으로 돌려받는 공익채권 형태의 대출이거나 기존에 져야 했던 보증채무를 단순히 다른 형태로 대체하는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메리츠금융은 이를 두고 “경영 실패에 따른 고통과 손실 부담은 전적으로 금융기관과 채권자 등 사회에 전가하면서, 투자 성공으로 얻은 수천억 원의 보수와 이익은 대주주와 투자자가 독식하는 전형적인 '수익의 사유화, 손실의 사회화'이자 시장 상식에 반하는 공정성 훼손"이라고 힐난했다. 전방위적 압박에 대해 MBK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과 함께 사모펀드 고유의 구조적 특성을 항변하고 있다. MBK 관계자는 “그동안 홈플러스의 경영 정상화와 회생을 위해 신규 자금 대여 및 수차례의 지급보증 등을 실행하며 대주주로서 할 수 있는 법적·재무적 지원을 지속해 왔다"고 반박했다. 또한,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사모펀드가 특정 국가(일본)의 포트폴리오를 매각해 벌어들인 이익을 다른 국가(한국)의 부실 기업에 임의로 교차 투입하는 것은 개별 펀드의 독립적 운용 구조와 출자자(LP) 간의 엄격한 계약(약정) 조건상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즉, 일본 재팬웰빙을 팔아 생긴 2조 원은 해당 펀드에 출자한 투자자들에게 약정대로 분배되어야 하는 자금일 뿐, 한국 홈플러스의 소방수로 전용할 수 있는 프리캐시(여유 현금)가 아니라는 논리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코스피, 8300선으로 후퇴…개인만 샀다 [마감시황]

코스피가 반도체 대형주 약세에 2% 넘게 하락하며 8300선으로 밀려났다. 외국인 순매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3.07포인트(2.04%) 내린 8303.41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개인이 1조7401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7029억원, 711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5.84%), LG에너지솔루션(-3.87%), SK하이닉스(-3.40%), 삼성생명(-3.49%), 현대차(-1.52%), 삼성물산(-7.36%) 등이 하락했다. SK스퀘어(+3.54%), 삼성전기(+0.96%), 삼성바이오로직스(+0.36%)는 상승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강세였으나 국내 반도체 업종 강세로 연결되지는 못했다"며 “대형 반도체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고 업종별 순환매가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3.17포인트(1.44%) 오른 929.35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약세를 나타냈다. 에코프로(-12.76%), 에코프로비엠(-6.88%), HLB(-3.46%), 리노공업(-2.74%), 원익IPS(-1.49%), 알테오젠(-0.83%) 등이 밀려났다. 주성엔지니어링(+20.40%), 피에스케이(+7.85%) 등은 크게 올랐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5원 오른 1554.9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30살 코스닥, 출범때보다 지수 낮아…‘세그먼트 도입’ 승부수

코스닥시장이 1일 출범 30주년을 맞았다. 이날 지수는 출범 당시(1000포인트)보다 낮은 929.35포인트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는 시장 저평가의 핵심 이유로 '부실기업 누적'을 꼽았다. 거래소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부실기업은 퇴출하고 우량기업은 제대로 평가받는 시장을 구축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부터 동전주 상장폐지 요건도 시행된다. 상장사는 일정 기간 주가가 1000원을 밑돌면 상장 폐지된다. 하반기에는 코스닥 시장 개혁 방안 중 하나로 '세그먼트'도 도입할 예정이다. '한국의 나스닥'을 내세우며 1996년 7월 1일 1000포인트로 시작한 코스닥이 개장 30주년을 맞았다. 이를 마냥 축하하기엔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다. 개장 30년을 맞은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4% 오른 929.35에 마감했다. 출범 당시보다 지수가 낮아졌다. 2000년 닷컴버블 당시 코스닥 지수는 역대 최고치인 2834포인트를 기록했다. 버블이 터진 뒤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다.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역대 최저치인 245.06을 기록했다. 2010~2015년에는 박스권에 갇혔다. 코스닥 지수는 400~600을 오갔다. 2010년대 후반 들어 지수는 1000을 넘기도 했지만, 장기 추세로 보면 지지부진했다. 지난해 말부터 코스피는 급등했지만, 코스닥은 여전히 소외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는 97.55% 올랐지만 코스닥은 0.25% 상승에 그쳤다. 인공지능(AI) 열풍에 반도체와 전력기기, IT하드웨어 등 주요 업종이 급등하면서 코스피는 주요국 증시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제약·바이오와 이차전지 등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코스닥 지수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1일 한국거래소는 코스닥협회, 한국IR협의회와 함께 코스닥시장 3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3일에 걸쳐 진행되는 기념행사에는 코스닥시장 발전을 위한 여러 발제와 토론이 이어진다. 또한 코스닥·코넥스에 상장한 주요 기업 IR도 진행한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최지우 상무는 이날 '코스닥 30주년, 발자취와 나아갈 길'을 주제로 발표했다. 거래소는 코스닥 시장 신뢰 회복과 저평가 해소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최 상무는 “코스닥 시장은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지만 완성형 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넘어야 할 과제가 있다"며 “시장 신뢰 문제와 시장 가치의 저평가 문제가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그 원인으로 부실기업과 우량 기업이 한 시장에서 뒤섞여 옥석을 가리기 어려운 구조를 지적했다. 최 상무는 “일부 부실기업에서 비롯된 저평가가 시장 전체의 평가로 확산해 코스닥이 정당한 평가를 받기 어려운 시장으로 만드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상장폐지 기준 강화와 세그먼트 도입을 제시했다. 그는 “신뢰 회복의 출발점은 시장의 기본 질서를 바로 세우는 데 있다"며 “지난해부터 이어온 퇴출 제도 강화는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퇴출제도 개선 방안으로는 △1000원 미만 동전주 상장폐지 규정 신설 △시가총액·매출액 관련 퇴출 요건 단계적 상향 △상장폐지 실질심사 절차 합리화 △불성실공시 누적 벌점 기준 강화 등을 언급했다. 최 상무는 “상장폐지 결정 기업 수는 2021년 8개사에서 점차 증가해 2025년 38개사에 이르렀고 올해는 88개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는 퇴출 자체가 아니라 시장 전체의 신뢰를 회복하고 상장기업의 책임감과 시장 건전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래소가 추진하는 세그먼트 도입과 관련해서 미국 나스닥 사례를 언급했다. 최 상무는 “나스닥 역시 과거에는 2부 시장이라는 인식에서 자유롭지 못했지만 2006년 시장 구조 개편 이후 글로벌 셀렉트 마켓, 글로벌 마켓, 캐피털 마켓 체계를 구축했다"며 “시장 내부에 기업 성장 단계에 맞는 체계를 만들고 대표 기업이 시장 안에 머물 기반을 마련한 것이 나스닥이 2부 시장이라는 인식을 벗어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시장에도 우량 대표기업을 모은 '코스닥 셀렉트'(가칭) 세그먼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최 상무는 “코스닥시장에는 우량 기업과 부실 기업이 혼재돼 있어 투자자가 옥석을 가리는 데 큰 부담을 안고 있다"며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도 수많은 기업 가운데 투자 가능 기준에 맞는 대상을 선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량 대표기업을 모은 가칭 코스닥 셀렉트 세그먼트를 신설해 성장성과 안정성을 갖춘 기업이 코스닥 안에서 명확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세그먼트 기반 지수 사업을 추진해 기관투자자에게 활용 가능한 투자 기준을 제공하고 코스닥 우량기업의 브랜드 효과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위험 기업군은 별도 관리부를 통해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최 상무는 “세그먼트 체계는 한 번 정해지면 고정되는 구조가 아니라 정기적인 재평가를 통해 세그먼트 간 이동이 가능하도록 유연하고 역동적인 방식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연구용역, 자문단 운영, 공청회 개최 등을 통해 시장과 충분히 소통하며 구체적인 제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발제에 이은 토론에서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닥이 다음 30년을 준비하려면 기업 특성별 맞춤형 제도와 시장 신뢰 회복이 핵심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정도진 중앙대 교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에는 강소연 자본시장연구원 실장, 진성훈 코스닥협회 연구정책본부 그룹장, 김지운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운용2본부장, 성주완 미래에셋증권 부사장,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 최지우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가 참석했다. 강소연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지난 30년간 코스닥 시장 성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거래소가 추진하는 세그먼트 도입도 방향성에 공감을 표했다. 강 실장은 “1800개 기업이 담긴 시장이 됐다면 그 특성에 맞는 시장 역할을 다시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량 기업에는 공시나 지배구조 강화 같은 제도적 지원을, 하위 기업에는 부담이 되는 규제를 완화하는 식으로 세그먼트를 나눠 접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진성훈 코스닥협회 연구정책본부 그룹장은 코스닥 기업 입장에서 장기·기관 투자자 유치와 일률적인 규제에 대한 부담을 전했다. 진성훈 그룹장은 “바이오·제약처럼 상용화까지 10년 이상 걸리는 산업에는 모험자본·성장자본 같은 안정적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04년 시장 통합 이후 중소기업도 대기업과 비슷한 규제를 받으면서 행정 부담이 크다는 목소리가 현장에서 나온다“고 덧붙였다. 김지운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운용2본부장은 기관 투자자 입장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진의 밸류업 인식, 소액주주 보호 장치를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연초에 리노공업이 대주주 블록딜을 통해 지분 10% 가량을 매도하면서 시장에 큰 부담을 줬다"며 “그런 부분은 기업에서도 각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밸류업과 소액주주 보호에 대한 경영진의 인식 개선이 정부 정책만큼이나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업공개(IPO)와 투자은행(IB) 전문가인 성주완 미래에셋증권 부사장은 “패시브 자금을 운용하는 국내외 자산운용사들이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는 지수·세그먼트 체계"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최대주주 지분율이 유지되는 기업이라면 구주매출을 통해 투자자 엑싯 기회를 넓히는 등 상장 목적을 다양화하고, 자본시장법 위반 등 중대한 사안이 아니라면 3개월~1년 이상 걸리는 상장심사·심사수리 기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설명회(IR)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 센터장은 “펀더멘털이 좋은 기업은 시장과 커뮤니케이션하는 디딤돌로 리서치를 적극 활용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코스닥 핵심 성장산업으로 AI, AI 데이터센터 관련 냉각·전력기술, 반도체, 로봇, 장기적으로는 헬스케어를 꼽았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좋은 기업이 있으면 애널리스트도 빨리 찾아가고 싶어한다"며 IR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향후 코스닥 핵심 성장산업으로 AI(로봇·자율주행·방산 적용 포함), AI 데이터센터 관련 냉각·전력기술, 반도체(사이클 산업에서 인프라 산업으로 전환 중), 로봇, 장기적으로는 바이오헬스케어를 꼽았다.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최지우 코스당시장본부 상무는 “6월말 기준 동전주와 시가총액 200억원 요건에 걸리는 기업이 200개사를 넘는다"며 “상장폐지 요건 강화는 기업 퇴출이 목적이 아니라 자구 노력을 통해 신뢰받는 기업군을 형성하고, 성장 궤도로 복귀할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SK하이닉스, ADR로 멀티플 할증 기대…“이제 비교대상은 마이크론”

SK하이닉스가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을 결정하며 기업 가치 재평가 승부수를 띄웠다. 글로벌 기업과 동일한 주식시장에서 평가받겠다는 의지다. 일각에서는 기존 주주 지분 희석 우려도 제기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실보다 득이 크다는 것이 중론이다. 멀티플 할증이 지분 희석을 상쇄하고 더 많은 가치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SK하이닉스는 ADR 발행을 위한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신주 발행 규모는 1779만주(약 45조4500억원)다. 이는 기존 주식 수량(712,702,365주)의 약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일각에서는 지분 희석 우려가 제기된다. 주가는 결국 기업 가치를 주식 수로 나눈 것인데, ADR을 위해 신주를 발행해서 예탁하게 되면 그만큼 지분 희석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제 3자 배정 형태이므로 기존 주주에게 신주인수권이 부여되지 않는 구조다. SK하이닉스는 공시에서 국내에서는 이번에 발행되는 신주의 모집과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ADR 발행에 따른 실보다 득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경쟁사와 동일한 자본시장에서 기업가치 재평가를 노려볼 수 있어서다. SK하이닉스는 이익의 규모나 기술력 등에서 경쟁력을 갖췄지만, 낮은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으로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저평가돼 왔다. 올해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 주가수익비율 전망치는 각각 17배와 8.6배 수준으로, 두 배 가까운 차이를 보인다. 김두언(빈센트) 하나증권 연구원은 “비교군이 바뀐다"며 “국내 시장이 SK하이닉스를 메모리 사이클주로 본다면, 미국 시장은 엔비디아 밸류체인, 인공지능(AI) 서버 병목,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 결정권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과 직접 비교 대상이 되면서 한국에서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주식도 ADR 수준의 밸류에이션이 적용되면 추가 상승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유상증자에 따른 지분 희석이 큰 우려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앞서 SK하이닉스가 1530만주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ADR을 위해 새롭게 발행되는 1779만주에 조금 못 미치는 규모다. 박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 물량을 고려하면 실질적 희석률은 많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단순 계산상 주가수익비율(EPS) 희석률은 약 2.5%인데, 동일한 주가배수 하에서 주가가 약 2.5%만 상승해도 지분 희석 효과는 상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 목적이 기업 경쟁력 제고인 점 역시 주주들의 우려를 덜어내는 대목이다. 통상 주주들이 반대하는 유상증자는 경영 실패를 주주 손을 빌려 헤쳐나가려는 경우라는 설명이다. 지난 24일 공시에서 SK하이닉스는 이번 ADR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반도체 생산 시설 증설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생산 시설과 청주 첨단 패키징 시설, 극자외선(EUV) 스캐너 장비 확보에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마이크론과 멀티플을 정비교하며 저평가를 해소하겠다는 측면이 크다"며 “SK하이닉스의 사업 역량 역시 의심의 여지가 없으므로, 추후 주주환원 약속만 잘 지킨다면 좋은 시도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4년째 거래정지 비덴트, 경영진 전면 교체…빗썸 순환출자로 엮인 경영권 매각이 관건

코스닥 상장사 비덴트가 상장폐지 2차 심사를 앞두고 경영진을 전면 교체했다. 회사는 단기적으로 거래소에 경영 쇄신 의지를 보여주면서 경영권 매각을 서두르겠다는 입장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미 지난달 2일 비덴트 상장폐지를 의결했다. 비덴트는 재심사를 요구하는 이의 신청서를 제출했다. 거래소는 오는 23일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고 비덴트 상장폐지 여부와 개선기간 부여를 결정할 예정이다. 회사는 경영권 매각에 관한 진전된 결과를 가져와서 개선기간이라도 부여받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소액주주들은 지난 4년여간 상장폐지와 거래정지로 회사에 대한 불신이 쌓였다. 주주는 회사 측이 새 최대주주를 찾는 것을 기다리고 최대한 협력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의심의 눈초리는 여전하다. 지난달 30일 오전 8시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내 비덴트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가 열렸다. 주주 10여명이 참석했다. 50여분간 진행된 주주총회 이후 30여분간 주주간담회도 이어졌다. 주주들은 안건 표결보다 질의응답에 집중했다. 주주들은 주로 경영권 매각 과정과 거래 재개를 위한 과제, 신규 이사진과 기존 최대주주 간 관계 등을 묻고 회사 측에서 답했다. 비덴트는 현재 상장폐지 결정으로 거래정지 상태다. 지난달 2일 코스닥시장위원회는 비텐트의 상장폐지를 의결했다. 비텐트는 같은달 24일 상장폐지 이의 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오는 23일 한국거래소는 2차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상장폐지 여부와 개선기간을 부여할 것인지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주총 안건은 신규 경영진 선임이었다. 백승호 사내이사, 김학성·고승식·김경목 사외이사, 박의선 기타비상무이사 등 5명을 선임하는 안건과 양경렬 상근감사를 선임하는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모두 회사가 추천한 이사진이다. 주총 사회를 맡은 고두민 경영기획본부 상무는 “한국거래소 1차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상폐 결정을 받은 건 최대주주를 변경하지 못한 결과"라며 “2차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상장폐지에 대한 이의 신청과 개선 계획서를 같이 제출하고 그에 대한 판단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추가로 개선기간을 부여받아 목표한 대로 최대주주를 변경하고 거래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주들은 바뀌는 이사진이 기존 최대주주 측과 관련이 없는지 여러 차례 물었다. 기존 최대주주인 강지연·강종현 남매의 배임 혐의로 비덴트가 상장폐지 적격성 심사를 받아 현재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고 상무는 “외부 법무법인에서 추천받은 이사진"이라며 “이력을 보고 사내·사외이사로 자격이 있는지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 선임되는 백 대표는 최대주주로부터 독립경영을 확약받았다"고 덧붙였다. 회사 경영과 매각 작업은 분리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고 상무는 “1차 공개 매각 때 경험이 있는 비상대책위원회 중심으로 매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덴트는 지난 3월 인수 예정자였던 와비사비홀딩스가 인수 대금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매각이 한 차례 무산됐다.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백승호 이사는 “제 미션은 비덴트 정상화"라며 “저는 최대주주와 전혀 관계없는 사람이고 강종현씨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고 말했다. 비덴트 주주총회가 끝난 직후 차례로 열린 버킷스튜디오와 인바이오젠 임시 주주총회에서 강지연 대표가 다시 이사로 선임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비덴트 주주총회가 끝난 뒤 같은 장소에서 버킷스튜디오와 인바이오젠 임시 주주총회가 한 시간 간격으로 열렸다. 두 회사 주총에서 모두 강지연 사내이사가 재선임됐다. 그 밖에도 회사 측이 제안한 사내·사외이사와 상근감사가 모두 선임됐다. 고 상무는 “강지연 대표 임기는 오는 8월까지"라며 “8월까지 (경영권이) 매각되기를 기대하지만, 안 되면 결국 다시 임시 주총을 열어 사내이사 재선임해야 해서, 불필요한 행정 절차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장기 집권이나 매각할 생각이 없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비덴트의 상폐 위기는 지배구조에서 비롯됐다. 회사는 복잡한 출자 사슬의 한가운데 있다. 비덴트는 코스닥 상장사다. 방송용 모니터 판매가 주력 사업이다. 그러나 핵심 자산은 따로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지분이다. 비덴트는 빗썸 지주사인 빗썸홀딩스 지분 약 30%를 보유한 2대 주주다. 빗썸 이사 중 두 명은 비덴트가 추천한 인물이다. 비덴트 지배구조의 정점에는 강지연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이니셜투자조합이 있다. 이니셜1호투자조합(최대주주 강지연) → 버킷스튜디오(코스닥, 거래정지) → 인바이오젠(코스피) → 비덴트(코스닥, 거래정지) → 빗썸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여기에 순환출자가 얽혀 있다. 비덴트가 버킷스튜디오 지분 4.23%를 거꾸로 보유하고 있어서다. 사슬의 하단이 상단을 다시 지배하는 형태다. 이 사슬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인물이 강종현·강지연 남매다. 강종현 씨는 2023년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 여파로 비덴트 주식은 4년 넘게 거래가 정지됐다. 회사와 주주들은 최대주주를 바꿔야 상폐 사유를 풀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방법은 사슬 최상단인 버킷스튜디오의 경영권을 넘기는 것이다. 그러면 하위 회사들도 함께 새 최대주주에게 승계될 수 있다. 1차 매각은 지난해 12월 추진됐다. 인수 예정자는 신설 법인 와비사비홀딩스였다. 매각 대상은 버킷스튜디오 지분 37%였다. 이 지분은 이니셜투자조합(32.75%)과 비덴트(4.23%), 강지연 대표(0.02%)가 나눠 갖고 있었다. 매각가는 구주 2400억원에 유상증자 200억원을 더해 총 2600억원 규모였다. 그러나 인수 측이 잔금을 마련하지 못해 무산됐다. 그간 매각 방식은 여러 차례 바뀌었다. 거래소의 상장폐지 적격성 심사 때문이다. 회사 설명을 종합하면 이렇다. 처음에는 수의계약 방식이었다. 그러나 거래소가 인수자의 투명성을 문제 삼았다. 인수 후보가 과거 회사에 투자한 이력이 있어 최대주주와 관계가 불분명하다는 이유였다. 이로 인해 1차 심사에서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회사는 공개매각으로 방식을 바꿨다. 주관사는 삼정KPMG, 법률 자문을 법무법인 화우가 맡았다. 하지만 와비사비홀딩스의 잔금 미납으로 다시 무산됐다. 현재는 다시 수의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공개매각에 준하는 절차를 밟겠다는 방침이다. 2차 매각은 진행 중이다. 회사는 “공식 인수의향서를 한 곳에서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세 곳 가량이 인수 의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두 곳은 1차 때 참여만 하고 철회한 곳이다. 회사는 1차 매각 때 참여하지 않은 신규 후보에 우선권을 두고 있다. 매각가는 1차보다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자산 시장 침체가 배경으로 꼽힌다. 만약 이번에 2차 매각에 성공하더라도 즉시 거래재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7월 23일 2차 시장위에서 매각이 완료되더라도 즉시 거래가 재개되긴 어렵고, 새 인수자의 사업을 지켜보기 위한 개선기간 부여가 가장 현실적"이라고 봤다. 시점상으로도 부담이 크다. 거래소는 올해 2월 상장폐지 집중관리단을 가동했고, 7월부터는 상장폐지 관련 시가총액·주가(동전주) 요건을 강화한다. 백 대표는 간담회에서 “우리끼리 분열하면 거래소가 골치 아파서 그냥 상폐"라며 “동전주를 다 퇴출하는 민감한 시기인 만큼 회사와 소액주주가 같은 목표로 단결해야 한다"고 했다. 주주들은 불만은 많지만 일단 매각 과정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박해진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우리가 회사랑 싸우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회사와 소액주주가 정면 충돌하면 100% 상장폐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소액주주 추천 인사를 이사나 감사로 선임해달라고 요구했다. 박해진 주주연대대표는 “감사나 사외이사 중 한 자리 정도는 소액주주가 추천하는 인사를 넣어달라"고 말했다. 회사 측에서는 “추천서를 제출하면 검토해서 공식적으로 회신하겠다"고 답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위메이드, 中자본에 9200억원 경영권 매각…강세

1일 장 초반 위메이드가 강세다. 중국계 자본에 경영권이 매각된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활성화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8분 현재 위메이드는 전 거래일 대비 5770원(29.85%) 오른 2만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위메이드는 창업자 박관호 의장의 보유 주식 약 1335만주가 중국계 투자플랫폼 네오펄스에 매각된다고 밝혔다. 총 거래 규모는 약 9200억원이다. 이는 위메이드 시가총액 8521억원을 웃도는 액수다. 네오펄스는 이번 거래를 통해 위메이드의 새로운 최대 주주가 됐다. 업계에서는 네오펄스가 위메이드 경영권 확보에 나선 이유로 게임 '미르'의 지적재산권(IP)을 꼽는다. 위메이드의 미르 IP는 중국 내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메가 프로젝트 기대감에 전력기기株 사흘째 강세…LS일렉트릭 10%대 상승

전력기기 종목이 1일 장 초반 강세다. 정부의 '메가 프로젝트'발 수주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25분 LS일렉트릭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50%(2만5000원) 오른 26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력기기 3대장으로 불리는 효성중공업(+8.23%), HD현대일렉트릭(+6.07%)도 같이 오르고 있다. 세 종목은 지난 29일부터 사흘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정부는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반도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피지컬AI 등을 핵심 산업으로 규정하고 국가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삼성그룹은 평택·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2030조원, 호남·충청·영남권에 625조원 등 2655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SK그룹은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급 확장에 총 2100조원 규모 투자 계획을 내놨다. 반도체 공장과 AI 데이터센터 모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적이다. 변전 설비와 송배전 기자재 등 전력 인프라 장비 수요가 늘어날 거란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올해 1분기 기준 전력기기 3사 합산 수주잔고는 32조원을 넘어섰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코스피 1%대 올라 8500선…美 반도체주 훈풍에 전자·닉스 상승[개장시황]

1일 장 초반 코스피는 1%대 올라 8500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반도체주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5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0%(85.56포인트) 오른 8562.04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90억원, 233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264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종목마다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15%), SK하이닉스(+1.19%), 삼성전자우(+1.65%), 삼성전기(+3.80%), 현대차(+2.22%) 등은 오르고 있다. SK스퀘어(-1.06%), LG에너지솔루션(-0.41%), 삼성생명(-1.62%), 삼성물산(-3.09%) 등은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87%(7.99포인트) 내린 908.19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00억원, 17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61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는 분기 및 반기말 리밸런싱 이벤트 종료 속에서 미국 반도체 및 M7주 강세 효과와 코스피200 야간선물 반등 소식 등에 강세 흐름을 만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0.4원 오른 1549.8원에 개장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매드업, 코스닥 데뷔 첫날 강세…AI 마케팅 성장 기대

매드업이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를 크게 웃돌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4분 현재 매드업은 공모가(8000원) 대비 89.88% 오른 1만519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매드업은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 기업이다. 자체 AI 마케팅 엔진 '레버 엑스퍼트(LEVER Xpert)'를 기반으로 광고 운영과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AI 설비 투자와 인재 확보, 글로벌 시장 확대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앞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1396대 1, 일반청약에서는 33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