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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 5000 찍은 코스피, 더 갈까…연준·삼전·하닉에 쏠린 눈

지난주(19~23일) 코스피는 4000포인트를 기록한 지 3개월 만에 장중 5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인공지능(AI) 사이클과 반도체 실적 개선 등에 더해 로봇과 자동차, 방산, 이차전지 등 대형 주도주로 순환매 장세를 펼치면서 지수를 끌어올린 영향이다. 이번 주(26~30일)에도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업종을 중심으로 순환매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스피 5000포인트 도달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줄다리기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이번 주 증시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 유지 여부 ▲글로벌 빅테크의 AI 수익화 성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실적 가이던스를 중심으로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54포인트(0.76%) 오른 4990.07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사상 최고치인 5021.13을 찍은 뒤 하락 마감했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19일 4829.40으로 출발해 20일(-0.39%)을 제외하고 4거래일 동안 상승했다. 지난주 대외변수는 덴마크 영토인 그린란드를 확보하기 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 행보였다. 주 초반에는 미국이 유럽 국가를 강하게 압박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후반 들어 유럽에 부과하기로 한 관세를 철회하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됐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기존 주도 업종인 반도체에서 로봇·자동차·이차전지 등 대형 주도주로 순환매 장세가 펼쳐졌다. 특히 로봇 사업 기대감에 현대차와 현대글로비스 등 자동차·로봇 업종 주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지수를 이끌었다.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한 직후부터 로봇 테마가 주목받으면서 현대차 주가는 연일 치솟고 있다. 2022년 이후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로 소외됐던 이차전지주도 지난주 주목받았다. 로봇 산업이 커지면 로봇의 에너지원으로 차세대 배터리 기술도 덩달아 주목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삼성SDI, LG화학, 포스코퓨처엠 등이 상승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상승이 더 이상 특정 테마에 집중되지 않고 실적 가속이 확인되는 업종 중심으로 확산 국면에 진입했다"고 짚었다. 이번 주 시장에서 가장 주목하는 일정은 오는 28일(현지시간) 발표될 미국 연방준비제도 FOMC 결과다. 코스피와 글로벌 증시 상승 사이클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유지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에서 1월 기준금리는 현 수준(연 3.50~3.75%)으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에서는 1월 금리 결정보다 향후 방향성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는 6월(79.3%)과 10월(62.9%) 25bp 두 차례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인하 자체보다 방향성과 최종 금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차기 연준 의장에 누가 지명될지도 관심을 두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 후보를 이르면 이번 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최종 후보자는 4명으로 좁혀졌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케빈 워시 前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現 연준 이사, 릭 리더 블랙록 최고투자책임자(CIO)다. 스콧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을 모두 개인적으로 만났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주부터 릭 리더 블랙록 CIO가 차기 의장 후보로 부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릭 리더와 면접을 두고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차기 연준 의장 지명을 통해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금융시장에서는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국내외 주요 빅테크 기업 실적 발표가 줄을 잇는다. 현지시간으로 28일 마이크로소프트·테슬라·메타, 29일 아마존·애플 등 M7(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 7곳) 중 5개 기업의 실적 발표가 있다.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AI 투자 대비 매출 기여도와 수익성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AI 매출의 구체적인 수치 공개 여부와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 변화가 주가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11월 이후 시장은 더 이상 자본 지출 자체에 환호하지 않고 AI가 실질적으로 얼마나 마진을 개선했는지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AI 기업들의 수익화 전망에 따라 산업 사이클의 지속성이 결정되고, 자본지출 전망에 따라 반도체 산업 전반의 인프라 투자 수혜 기대감이 직접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짚었다. 국내에서는 29일 10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실적을 발표한다. 최근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실적 기대, 전망 상향 조정 등이 코스피 선행 주당순이익(EPS)을 높여 코스피 사상 최고치 행진이 이어진 만큼 두 회사의 실적 전망에 대한 관심이 크다. 정 연구원은 “반도체 대표 기업들의 실적 가이던스와 전망에 따라 상승 탄력의 지속성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오천피 시대 이끌었던 외국인…이달 무슨 주식 사들였나

꿈의 지수 오천피(코스피 5000) 달성을 이끌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어떤 주식을 매수했는지 관심이 쏠린다. 외국인은 지난해 하반기 반도체를 적극적으로 사들였지만 이달에는 이른바 '조·방·원'(조선·방산·원전) 업종을 주로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의 매수세는 지난해 하반기는 반도체, 올해 들어서는 조선·방산·원전 업종에 집중됐다. 지난해 하반기(6월 2일∼12월 30일) 거래대금 기준 외국인 순매수 1, 2위 종목은 삼성전자(14조1209억원)와 삼성전자우(2조2532억원)이었다. 한국전력(9771억원), LG화학(9313억원), 이수페타시스(8116억원), 삼성전기(7211억원)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달 들어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반도체에서 조선·방산·원전 등 다른 대형주로 옮겨 갔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부터 23일까지 외국인 순매수액 1위 종목은 한화오션(9426억원)이었다. 이어 두산에너빌리티(8293억원), NAVER(5298억원), HD현대중공업(5197억원), 셀트리온(5139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3851억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현대차(-3조2107억원), 삼성전자(-2조8433억원), SK하이닉스(-6232억원)는 순매도액 상위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선·원전주는 글로벌 수요 확대에 따른 대형 수주 기대감에, 방산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그린란드를 둘러싼 긴장감에 주목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 7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상장종목 전체 시가총액(3759조7225억원)에서 외국인 보유액(1398조348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37.18%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4월 9일 37.3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외국인 보유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31∼32%를 횡보하다가 9월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10월 말 35%, 12월 말 36%를 넘어섰고, 지난 7일 37% 선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외국인 보유액은 꾸준히 늘었지만, 전체 시가총액 증가율이 이를 상회하면서 지난 23일 기준 외국인 보유율은 36.85%로 소폭 감소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꿈의 오천피 달성했는데…개미는 여전히 미국주식 ‘사자’

코스피 지수가 '꿈의 지수' 5000을 달성한 가운데 증시 자금도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해 말 80조원대 후반을 기록했다가 새해 들어 꾸준히 증가해 21일 기준 96조3000억원으로 최대치를 경신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작년 말 27조원대에 있다가 올해 들어서도 계속 불어났다. 20일 처음으로 29조원대를 돌파하더니 21일 29조821억원으로 새 기록을 썼다. 특히 '오천피' 달성이 기대되던 이번 주는 예탁금과 신용거래융자 잔고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면서 증시 열기를 간접적으로 보여줬다. 고객이 증권사 계좌에 넣어둔 잔금의 총합인 투자자 예탁금과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통상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코스피가 작년 75% 넘게 오른 추진력이 새해 들어서도 이어지면서 불장에 소외될까 두려운 '포모'(FOMO·소외 공포) 현상이 맞물려 투자 심리를 자극했고 그 결과 돈이 증시로 모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새해 들어서도 국내 투자자들의 미장 투자 열기는 더 달아오른 모습이다. 이달 국내 투자자들은 국장에선 더 많이 팔고 미장(미국 증시)으로 가서는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개인들은 이달 1~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5027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국내 투자자는 미국 주식을 36억2000만달러 순매수(한국예탁결제원 집계 기준)했다. 이는 지난달 월간 순매수 금액(18억7000만달러)와 작년 동기간(18억5000만달러)과 비교하면 2배 가까운 규모다. 21일 기준 개인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 금액은 1689억달러(약 248조128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대비 53억5675만달러 상당이 늘어났다. 국내 투자자들이 이달 1~22일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알파벳'으로 6억2000만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어 테슬라(순매수 4억7000만달러), 테슬라 주가 2배를 추종하는 'DIREXION DAILY TSLA BULL 2X SHARES'(3억3000만달러), 마이크론(2억700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마감시황] 코스피, 종가 5000 돌파 눈앞…李 ‘디스카운트 해소’ 주문에 투심 ‘활활’

전날 사상 처음으로 장중 5000선을 넘어섰던 코스피지수가 23일에도 장중 고점을 다시 끌어올리며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37.01포인트(0.76%) 오른 4990.0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4984.06에서 출발해 상승폭을 확대했고, 장중 한때 5021.32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다만 오후 들어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수급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이 7264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075억원, 1357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 흐름을 보면 증권주가 9% 넘게 급등하며 가장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IT서비스는 4%대, 건설이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금융과 기계장비, 보험, 제약, 오락·문화 업종도 2% 안팎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금속과 비금속, 화학, 섬유·의류 업종은 1%대 강세로 뒤를 이었다. 반면 전기·가스 업종은 6%대 급락했고, 운송·창고와 운송장비·부품 업종도 1%대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 흐름도 엇갈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3%대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고, HD현대중공업은 2%대 올랐다. SK하이닉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도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기아와 현대차는 각각 3%대 하락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대, LG에너지솔루션은 1%대 약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소폭 하락했고, SK스퀘어는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23.58포인트(2.43%) 오른 993.93에 마감하며 1000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지수는 장 초반 950대에서 출발해 장중 998.32까지 오르며 '천스닥' 기대감을 키웠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1조원 넘게 순매도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9873억원, 865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전일 코스피가 장 중 5000포인트를 돌파 한 후 나온 정책 메시지가 중장기 기대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일 코스피 5000선 달성 직후 열린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와의 오찬에서 단기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증시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개혁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증시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약 1.6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주요 선진국 대비 저평가 상태가 여전히 뚜렷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 리스크 ▲경영 지배구조 리스크 ▲시장 리스크(주가 조작) ▲정치 리스크 등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을 구조적으로 해소해야 한다는 점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는 고점 부담과 순환매가 병존하겠지만, 정책 신호가 중장기 기대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자본법안 와치] ‘증시 히딩크’가 된 李 대통령, “I‘m still hungry”...체질 개선 4대 입법과제 정조준

▲크레이시(CRAISEE) 코스피 지수가 역사적인 5000선을 돌파하며 한국 자본시장의 새 지평을 열었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의 시선은 그 너머를 향하고 있다. 대통령은 코스피 5000 달성 직후 진행된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와의 오찬에서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증시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진짜 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오찬에 참석한 이소영, 박상혁, 김남근 의원은 23일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오찬 전후에 나온 증시 관계 대통령과의 대화를 소개했다. 대화 내용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오천피' 축하의 말에 앞서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느슨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번에 시작한 김에 시장 개혁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대통령은 한국 증시가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다는 점을 객관적 지표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저평가돼 있다. 객관적 지표상 명확하다"고 진단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6 정도인데 선진국은 4정도 된다. 아직 몇 배 더 올라가야 한다"며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함을 강조했다. 특히 한국 증시를 짓누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 원인으로 ▲한반도 평화 리스크 ▲경영 지배구조 리스크 ▲시장 리스크(주가 조작) ▲정치 리스크 등 네 가지를 지목하며 이를 집중적으로 해결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아지 주인이 남이 되는 격"... 중복 상장 및 자사주 소각 의무화 강력 추진 대통령은 구체적인 법안 과제로 가장 먼저 '제3차 상법 개정'을 언급하며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대선 공약인데 아직까지 안 되고 있으니 빨리 하라"고 지시했다. 최근 한화그룹과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흐름에 동참하고 있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재계의 협조를 끌어내 제도화를 서두르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른바 '쪼개기 상장'으로 불리는 중복 상장 문제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과 함께 제도 개선을 주문했다. 대통령은 이를 “내가 분명히 송아지 밴 암소를 샀는데 송아지 주인이 남이요. 이거 화나요? 안 나요?"라는 비유를 들어 모기업 주주들의 분노를 대변했다. 이어 “신기술 신사업을 성공시켰는데 별도 회사를 만들어 상장하면 기존 주주는 뭐가 되느냐"며 “송아지가 나오면 그 송아지에 대해서도 주주의 지분 비율이 동일하게 유지되어야 한다"고 주주 보호 장치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이번 오찬에서 눈길을 끈 대목은 한동안 추진이 더뎠던 '주가 누르기 방지법'의 재점화다. 이미 관련 법안을 제안했던 이소영 의원의 건의에 대해 대통령은 “그거 왜 추진 안 되고 있느냐. 그거 진짜 필요한 법이다"라며 정책실장에게 즉각적인 추진을 지시했다. 이 법안은 대주주가 상속세를 아끼기 위해 의도적으로 주가를 낮게 유지하는 관행을 타파하는 것이 목적이다. 핵심 내용은 “PBR이 0.8 이하인 기업은 비정상적인 기업이므로 상속 시 비상장 주식과 똑같이 자산과 수익의 공정 가치로 평가하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대주주가 주가를 억제할 유인을 원천 차단하고 기업 가치 제고를 유도하겠다는 포석이다. 코스피의 온기가 코스닥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서도 대통령은 깊은 우려를 표했다. 대통령은 “코스닥에 대해서도 코스피처럼 AI 관련 그랜드 플랜을 세워야 한다"며 부실 기업을 정리하고 시장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는 '코스닥 개선 방안'을 과제로 부여했다. 부실 기업 퇴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액 주주 보호 장치를 동시에 마련해야 한다는 난제가 함께 주어졌다. 시장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주가 조작 세력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대통령은 “주가 조작하면 집안 망한다는 걸 확실히 보여 줄 것"이라며 “공정하게 한 주를 가진 주주나 백 주를 가진 주주나 똑같이 취급받는 제도를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 부동산에서 증시로, '생산적 자본 이동' 가속화 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대통령의 발언이 단순한 구호를 넘어 실제적인 '머니 무브(Money Move)'를 이끌어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남근 의원은 “과도하게 부동산에 묶여 있던 자금이 주식 시장으로 오는 생산적 흐름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지금까지 33개의 대형주가 시장을 견인했다면, 향후 거버넌스 개선을 통해 “눌려 있던 나머지 800여 개 기업들이 상승 동력을 얻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내놨다. 이소영 의원은 “올해부터 국민연금 등 기관 투자자들이 지배 구조 개선과 배당 확대를 구체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시장의 플레이어들이 제도 변화에 맞춰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주식 투자를 “국민의 재산을 늘리는 것이자 국가의 부를 늘리는 것"으로 정의하며, 한국 증시가 정당한 가치를 평가받는 '정상화의 과정'이 계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정부의 강력한 입법 의지가 확인됨에 따라, 향후 상법 개정안 처리와 상속세 평가 방식 변경 등 구체적인 자본법안의 통과 여부가 코스피 6000시대를 여는 정책 과제가 될 전망이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특징주] 증권주, 자사주 소각 수혜 기대·코스피5000 돌파에 일제히 상승세

증권주가 23일 장 초반 강세다. 이틀 연속 장중 코스피 5000포인트를 돌파하고 자사주 의무 소각이 담긴 3차 상법 개정 통과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40분 기준 신영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11.86%(1만7400원) 오른 16만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미래에셋증권(8.54%), 부국증권(18.03%), NH투자증권(3.72%), 대신증권(4%), 한화투자증권(5.30%), 유진투자증권(4.11%) 등도 상승세다.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장중 5000선을 돌파했다. 증권주는 자사주 보유 비중이 높은 업종으로, 자사주 소각을 골자로 한 3차 상법 개정인 통과될 경우 주주환원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더불어민주당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와 회동에서 3차 상법 개정의 신속한 추진을 강조했다. 앞서 코스피 5000 특위는 두 차례 상법 개정 통과를 주도했다. 1차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고, 감사위원 선임 시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의 합산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았다. 2차 개정안은 자산 2조원 이상 대규모 상장사의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등을 담고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현대건설, MSCI 편입 기대감 확산…두 자릿수 ↑

현대건설 주가가 23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5분 현재 현대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14.23% 뛴 11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유안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오는 2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정기 변경에서 현대건설의 편입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심사 기준일이 조기 확정되는 경향을 반영했을 때, 현대건설은 이달 22일을 제외하고 모든 심사 기준일에서 편입 요건을 충족한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개장시황] 코스피 상승 출발해 5000선 등락…코스닥도 올라

코스피가 23일 상승 출발해 장 초반 5000대를 오가고 있다. 그린란드 사태발 지정학과 관세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가운데 미국 증시가 2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5000포인트대에서 공방이 치열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8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96포인트(1.01%) 오른 5002.34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55포인트(0.64%) 오른 4984.08로 출발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907억원, 27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80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삼성전자(2.17%), SK하이닉스(0.13%), 현대차(0.38%), LG에너지솔루션(1.68%), 삼성전자우(0.90%), 삼성바이오로직스(0.96%), HD현대중공업(3.26%), 두산에너빌리티(3.22%) 등은 오름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9%), 기아(-0.55%)는 하락세다. 전날 코스피는 미국의 유럽에 대한 관세 철회 소식에 상승해 장중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터치한 뒤 오름폭을 줄여 4950대에서 마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48포인트(0.87%) 오른 978.91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6.8포인트(0.70%) 오른 977.15에 개장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0억원, 23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37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9원 내린 1465원에 개장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06.78포인트(0.63%) 뛴 4만9384.01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55%, 나스닥종합지수는 0.91% 상승했다.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문제와 관련해 유럽에 부과하기로 한 관세를 철회하는 등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 트럼프는 항상 꽁무니를 뺀다) 트레이드가 이틀째 이어진 영향이다. 트럼프는 전날 그린란드 병합 관련해 무력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 반도체 기업인 인텔이 시장 예상을 밑도는 1분기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급락하고 있는 점은 국내 반도체 기업 주가에 부담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수는 1000포인트대마다 심리적인 저항구간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며 “5000포인트대에서 공방전이 치열할 듯하다"며 “(상승) 강도와 지속력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실적과 매크로(거시경제)에 달렸는데 다음 주 예정된 국내외 주도주들의 2025년 4분기 실적과 주요 매크로 이벤트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짚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마감시황] 코스피 장중 5000선 돌파했지만…차익 실현에 상승폭 반납

코스피가 장중 5000선을 찍으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지만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을 반납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지수는 초반 강세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고점 대비 밀렸고 대형주 중심의 등락 속에 종목별 희비가 엇갈렸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60포인트(+0.87%) 오른 4952.53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4987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한때 5019선까지 치솟으며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넘어섰지만 오후 들어 매도 물량이 늘어나며 상승폭을 줄였다. 수급을 보면 개인이 156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2982억원)과 기관(-1026억원)은 동반 매도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삼성전자(+1.87%), SK하이닉스(+2.03%)는 반도체 업황 기대 속에 동반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현대차(-3.64%), 기아(-4.36%)는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조정을 받았다. 2차전지주인 LG에너지솔루션(+5.70%), 삼성SDI(+18.67%)가 강세를 보인 반면, 고려아연(-6.16%) 등 소재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방산·조선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8%), HD현대중공업(-2.85%), HD한국조선해양(-0.93%) 등이 동반 하락했다.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19.06포인트(+2.00%) 오른 970.35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53억원, 660억원을 동반 매수에 나서며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138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10.41%), 에코프로비엠(+7.68%)이 강세를 보였고, 삼천당제약(+12.83%), 펩트론(+12.18%), HLB(+5.98%) 등 바이오 종목도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알테오젠(-0.94%), 레인보우로보틱스(-2.53%) 등은 내렸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1.4원 내린 1469.9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쳤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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