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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WA 3배 급성장…STO 성패 가르는 건 ‘유통 구조’

실물자산 토큰화(RWA) 시장이 1년 새 3배 넘게 커지며 본격 확산 국면에 들어섰다. 그러나 총예치금(TVL) 증가와 달리 실제 투자자 저변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리테일 참여가 활발한 한국 시장이 글로벌 RWA 확장의 전략적 거점으로 부상하는 이유다. 크리스 인(Chris Yin) 플룸네트워크 공동창업자 겸 CEO는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플룸 기자간담회에서 “STO 성공의 관건이 단순한 자산 상장이 아닌 '유통 구조'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RWA는 실물자산을 블록체인에서 디지털 토큰 형태로 발행하는 것이다. 머니마켓펀드(MMF), 사모신용, 부동산, 주식 등 전통 금융자산을 온체인으로 옮겨 거래·보유·정산을 기존보다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정산 속도 개선과 비용 절감, 글로벌 자본 접근성 확대가 핵심 장점으로 꼽힌다. 시장 성장세는 가파르다. 2025년 초 약 55억달러 수준이던 RWA 시장은 지난달 말 기준 188억달러로 커졌다. 특히 미국 단기 국채 기반 상품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기관 펀드와 사모신용 상품도 빠르게 늘고 있다. 겉으로 보면 제도권 자산이 본격적으로 블록체인으로 이동하는 전환점에 들어선 셈이다. 하지만 자산 보유자 내역을 들여다보면 과제도 뚜렷하다. 전체 RWA 보유자는 약 80만명 수준으로, 수백조달러 규모의 전통 금융시장과 비교하면 아직 초기 단계다. 블랙록의 대표적인 토큰화 국채 상품(비들)조차 보유자가 100명대에 불과하다. 총 예치금은 수십억달러에 달하지만, 이는 소수 대형 자금에 의해 형성된 유동성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그는 “자산은 온체인에 올라왔지만 대중적 사용자 기반은 아직 형성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STO 성공 요인이 '자산의 질'만 아니라 '유통의 구조'에 있다고 크리스 인 대표는 강조했다. 일부 디파이(DeFi) 프로토콜이 비슷하거나 더 작은 예치금에도 수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것은 접근성, 유동성, 결합성 등 사용자 경험 설계가 작동했기 때문이다. 반면 현재 대부분 RWA는 전통 금융의 폐쇄적 구조를 온체인에 그대로 옮겨놓은 형태에 머물러 있다. 고객확인제도(KYC) 기반의 제한적 접근, 낮은 2차 유동성, 생태계 내 활용도 부족이 대중 확산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그는 “전통 금융의 구조를 그대로 복제하는 방식으로는 대중적 채택을 끌어내기 어렵다"며 “크립토 네이티브 환경에 맞는 유동성 구조와 사용자 경험, 분배 메커니즘을 갖춰야 실제 사용자 기반을 확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문제의식 속에서 플룸은 '풀스택 RWAFi' 모델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자산 발행에 그치지 않고, 체인 인프라·유동성 파트너·거래 채널을 수직 통합해 발행–운용–유통을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완결하는 구조다. 멀티체인 환경, 중앙화·탈중앙화 거래소, 브로커딜러 채널을 연계해 자산이 실제 사용자에게 도달하도록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플룸네트워크는 이러한 전략을 기반으로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2025년 메인넷 출시 이후 RWA 전체 예치금 4억달러를 돌파했다. 글로벌 주요 거래소 상장과 함께 업계 내 최대 RWA 보유자 기반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트랜스퍼 에이전트 등록, 아부다비 글로벌마켓(ADGM) 라이선스 획득 등 규제 친화적 인프라도 구축했다. 특히 한국 시장을 전략적 거점으로 지목했다. 거래 회전율이 높고 리테일 참여도가 높은 데다, 기술·산업 기반의 우량 자산이 풍부하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자산을 온체인화해 글로벌 투자자에게 분배하고, 해외 자본을 국내로 유입시키는 '교량'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한국 사업 계획과 규제 환경에 관한 질문에 크리스 인 CEO는 “한국 금융기관과 협업 논의가 이미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했고 국내 기업들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논의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로드맵은 규제 정비 이후 1~2년 내 실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대신증권 4800억원 규모 자사주 전량 소각 발표에 애프터마켓서 20% 급등

대신증권이 대규모 자사주 소각에 나선다. 현재 주가 기준으로 48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대신증권은 주주환원을 위해 자기주식 1535만주 소각과 함께 비과세배당까지 실시할 방침이다. 정규장 마감 직후 발표한 자사주 소각 정책 영향으로 애프터마켓에서 대신증권은 20%대 급등하고 있다. 12일 대신증권은 '2026년 기업가치제고계획 및 이행현황' 공시를 통해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보통주는 기존 보유 1232만여주 중 932만주를 소각한다. 제1, 2우선주는 각각 485만주, 118만주 전량을 소각할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고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6분기에 걸쳐 매 분기 말 단계적으로 소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잔여 자사주 300만주는 인적자본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150만주는 오는 2029년까지 임직원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고 나머지 150만 주는 2030년까지 우리사주조합(ESOP)에 배정한다. 자사주 소각과 더불어 비과세배당도 병행한다. 대신증권은 올해 3월부터 4년간 최대 4000억원 한도에서 비과세배당을 실시해 개인주주의 세 부담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대신증권은 이밖에도 오는 2028년까지 '자본확대 기간'으로 설정하고 자기자본 확충을 통해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2028년부터 2030년까지는 이익확대 기간으로 설정해 연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자본확대를 통해 이익을 늘려나가고, 동시에 주주환원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장 마감 후 발표한 영향으로 대신증권은 오후 4시 50분 기준 정규장 종가(3만6100원) 대비 20.22% 오른 4만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상법 개정 과도기”...한국ESG연구소, ‘2026년 정기주주총회 프리뷰’ 발간

한국ESG연구소(대표 백재욱)는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기업들의 지배구조 대응 전략과 주주관여 동향을 분석한 '2026년 정기주주총회 프리뷰(Preview)' 보고서를 10일 발간했다. 보고서는 Δ2026년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 주요 개정 사항 Δ상법 개정 및 공시제도 강화 등 자본시장의 주요 법·제도적 변화 Δ행동주의 투자자를 포함한 일반주주의 주주권 행사 동향 Δ주목 기업 및 8대 금융지주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다루고 있다. 한국ESG연구소는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에서 집중투표제 및 전자주주총회 의무화를 골자로 한 상법 개정 시행을 앞둔 과도기적 상황을 반영해 이사회 구성 및 운영의 적정성 판단 기준을 강화했다. 구체적인 개정 사항으로는 집중투표제 관련 조항 정비, 전자주주총회 운영 근거 신설, 독립이사 기준 강화, 성과보수 정책에 대한 판단 기준 보완, 임원 보수 공시 대상 확대에 대한 찬성 원칙 명기 등이 포함된다. 아울러 보고서는 스튜어드십 코드 내실화 방안의 영향도 짚었다. 금융위원회가 제시한 12개 이행점검 항목을 기반으로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정책·내역 공개 및 수탁자 책임 활동 보고 수준이 정량적으로 평가받게 되면서, 기관투자자에 대한 책임투자 요구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흐름은 의안별 찬반 비율 공시 의무화, 임원 보수의 경영 성과 연계 공시 강화, 배당 정책의 산출 근거 공개 등 공시제도 변화와 맞물려 주주의 예측 가능성 제고와 기업의 설명 책임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ESG연구소는 관련 제도 변화에 지속 주목하면서 향후 주주총회 의안 찬반 권고에 활용 가능한 기준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ESG연구소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 투자자를 포함한 일반주주들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가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경영권 분쟁 관련 기업 및 행동주의 투자자 관여 기업을 중심으로 이사회 구성과 주주가치 제고 방향성을 면밀히 분석하여 기관투자자들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국ESG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은 행동주의 투자자의 활발한 주주관여 활동 등 급변하는 자본시장의 흐름과 상법·자본시장법 개정, 공시제도 개선 등 법·제도적 변화를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레이저 장비업체 액스비스 IPO 출격…설비투자 700억 ‘승부수’

▲크레이씨(CRAiSEE) 산업용 레이저 장비기업 액스비스가 다음 달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회사는 상장을 계기로 반도체, 피지컬 인공지능(AI), 우주항공 등 차세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회사는 내년까지 생산역량을 두 배 늘리겠다며 700억원 규모 시설투자 계획도 내놨다. 시장에선 자금조달 방식 중 메자닌 금융 활용 가능성에 관심을 두고 있다. 공모가 산정 과정에 통상 장비기업은 기업가치 평가를 'EV/EBITDA' 방식을 활용하지만 회사는 이례적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을 활용했다. 이를 두고 회사는 “감가상각 비중이 작아 PER이 적절했다"고 반박했다.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액스비스는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 전략과 회사 비전을 밝혔다. 2009년 설립한 액스비스는 첨단 제품 제조공정에 사용하는 레이저 가공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레이저를 이용해 금속을 자르거나, 붙이거나, 표면을 가공하는 장비를 만든다. 여기에 비전(카메라) 시스템과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공정을 자동화한 것이 특징이다. 김명진 액스비스 대표이사는 “액스비스는 레이저 가공에 AI 및 로보틱스 기술을 접목해 차별화된 솔루션을 구축해 왔다"고 말했다. 주요 적용 분야는 전기차(EV)·하이브리드차(HEV) 모터용 레이저 용접, 배터리 전극 노칭 및 건조 공정, 카메라 모듈 정밀 가공 등이다. 최근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핵심 장치인 액추에이터(actuator) 부품의 가공 장비도 수주하며 피지컬AI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 비중을 보면, 주요 고객사는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57%), LG에너지솔루션·LG이노텍 등 LG그룹(29.4%)이다. 2022년 현대모비스와 체결한 전기차·하이브리드차 전동화 부품용 장비 공급 계약을 지난해 3년 더 연장했다. 향후 현대모비스와 로봇 액추에이터 관련 수주 매출을 인식하면 현대차그룹 매출 비중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두면서 매출액과 수주총액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23년 506억원, 2024년 557억원, 지난해 3분기 351억원을 기록했다. 수주총액도 2022년 481억원, 2023년 504억원, 2024년 417억원, 지난해 3분기 269억원 수준이다. 다만 최근 3년간 매출처 편중이 심해지는 점은 투자에 주의할 요소다. 주요 고객사 실적이 나빠지면 매출채권 회수에 대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회사는 “향후 이차전지,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 업황 불황으로 매출처와 내부거래처에서 매출채권 회수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빠르게 늘어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까지 700억원 규모 시설투자를 예고한 상황이다. 김명진 대표는 “제조역량을 기존 대비 2배가량 늘리기 위한 제조시설과 연구개발센터를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1금융권 담보 대출을 먼저 실행할 계획이지만, 자금이 모자랄 경우 메자닌 활용도 염두에 두고 있다. 회사는 전체 700억원 조달 금액 중 112억원을 자체 영업현금흐름과 금융 차입으로 이미 조달했다. 나머지 588억원 중 이번 공모 자금 대부분(175억원)과 기존 공장매각(146억원), 자체영업현금흐름·금융 차입·메자닌금융(276억원)으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여러 자금조달 방안 중 하나로 메자닌을 적어뒀을 뿐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는 없다"며 “내부 자금이 충분하면 실제 발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차입 확대에 따른 재무 부담을 지적한다. 차입금 의존도도 2022년 30.9%에서 지난해 3분기 40.76%로 늘어났다. 회사는 “생산설비와 고정자산 투자 확대에 따라 외부차입 조달이 확대된 결과"라며 “2025년 이후 신규 매출 창출과 더불어 현금흐름 기반의 안정화로 점진적인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자본지출 계획 중 일부는 금융권 차입과 전환사채(CB)나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 메자닌 금융으로 조달한다고 공시한 만큼 차입금 관련 이자비용이 늘어날 수 있고 부채비율도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업가치 산정 방식도 시장 관심사다. 일반적으로 장비 제조기업은 감가상각비 부담이 크기 때문에 EV/EBITDA 방식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액스비스는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했다. 이승준 액스비스 CFO는 “장비 산업이지만 (기계) 설치가 많이 필요하지 않아 일반 제조업 대비 감가상각 비중이 작아 PER 방식이 적절하다"며 "투자자 보호를 위해 이오테크닉스 등 동종 기업의 높은 멀티플을 배제하고 보수적으로 피어 그룹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액스비스는 영업이익 대비 감가상각비 비중이 약 20% 수준이다. 액스비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23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1만100~1만1500원으로 총 공모 규모는 232억~265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943억~1073억원이다. 수요예측은 2월 6~12일간 진행했다. 2월 23~24일 이틀간 청약을 거쳐 3월 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코스피 단숨에 5500선 돌파…외인 5개월만 최대 매수 [마감시황]

코스피가 12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급등에 힘입어 사상 처음 5500선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7.78포인트(3.13%) 오른 5522.27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9일 이후 나흘 연속 상승세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0.90포인트(1.32%) 오른 5425.39로 출발해 역대 처음 5400선을 돌파한 뒤 상승폭을 키워 장중 고가에서 장을 마쳤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137억원, 1조3687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외국인 코스피 순매수액은 지난해 10월 2일(3조1832억원) 이후 약 5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반면 개인은 4조449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역대 최대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6.44%), SK하이닉스(3.26%), 삼성전자우(5.17%), LG에너지솔루션(4.59%), SK스퀘어(7.14%), 기아(2.78%), KB금융(2.43%)은 상승 마감했다. 반면 현대차(-0.59%)는 하락했다. 두산에너빌리티(0.00%)는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1.12포인트(1%) 오른 1125.99에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7.68포인트(0.69%) 오른 1122.55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855억원, 688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05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1.97%), 알테오젠(1.30%), 에코프로비엠(3.50%), 레인보우로보틱스(0.60%), 삼천당제약(2.16%), 에이비엘바이오(1.18%), 리노공업(3.26%)은 상승 마감했다. 반면 HLB(-0.38%), 코오롱티슈진(-0.21%)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9원 내린 1440.2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코스피 2% 오를 때 은행지수 22% ‘급등’…외국인 5000억 ‘쓸어담기’

최근 국내 증시가 제한적인 상승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은행주가 이달 들어 20% 넘게 급등하며 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주요 금융지주 주가가 일제히 20%대 상승률을 기록해 코스피를 큰 폭으로 앞질렀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KRX 은행지수는 22.31% 상승해 KRX 계열 지수 가운데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2.84%에 그쳤다. 코스피 대비 약 20%포인트에 가까운 초과수익이다. 지난주 코스피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와중에도 은행주는 오히려 상승 탄력을 키웠다. 개별 종목 상승 폭은 더 가팔랐다. 이 달 들어 신한지주는 21.9% 상승했고, KB금융 역시 21.9% 올랐다. 하나금융지주는 22.1%, 우리금융지주는 25.4% 상승하며 주요 금융지주 모두 20%를 웃도는 강세를 나타냈다. 평균 상승률은 22%를 상회했다. 수급 역시 은행주 강세를 뒷받침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신한지주(2456억원) △KB금융(968억원) △우리금융지주(960억원) △하나금융지주(705억원) 등 4대 금융지주를 총 508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은행주에는 매수세가 집중된 것이다. 은행·금융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강세 흐름에 동참했다. 최근 일주일 수익률 상위권에는 은행·금융 테마 ETF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TIGER 은행(+12.41%) △KODEX 은행(+12.37%)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10.96%) 등 은행 ETF가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KODEX 금융고배당TOP10(+11.71%) △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11.40%) △KODEX 보험(+10.48%) △RISE 200금융(+10.25%) △TIGER 200 금융(+9.91%) 등 금융 전반을 아우르는 ETF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변동성 장세 속에서 실적 가시성과 배당 매력을 겸비한 금융 업종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 ETF 시장에서도 확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투자심리 회복의 계기가 됐다고 평가한다. 과징금 등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주요 은행들의 순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고, 보통주자본비율(CET1) 역시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기말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이 잇따라 발표되며 주주환원 기대도 재차 부각됐다. 금리 환경 변화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며 글로벌 기술주 변동성이 확대된 반면, 국내 국채금리는 상대적으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후퇴하면서 순이자마진(NIM) 급락 우려가 완화된 점도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부담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2026년 기준 주요 금융지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배 중반(0.64~0.66) 수준으로, 시장이 목표로 삼는 0.8~0.9배에 비해 여전히 할인돼 있다. PF 관련 추가 충당 부담 역시 점차 완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환율 상승은 단기 변수지만 시중금리 환경과 은행 펀더멘털, 주주환원율 확대 흐름을 감안하면 은행주 비중 확대 전략은 유효하다"며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우호적 수급 환경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장중시황] 코스피 사상 첫 5500선 뚫었다…외국인·기관 동반 매수세

코스피가 장중 5500선을 터치하며 사상 최초로 5500선을 뚫었다. 반도체 대형주 급등과 외국인·기관 동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16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9.32포인트(2.60%) 오른 5493.81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장중 한때 5500선을 넘어서며 5515.18까지 상승, 52주 최고가를 터치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1조3137억원, 기관이 9054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은 2조2395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반도체와 2차전지주가 강세다. 삼성전자가 6.20% 급등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SK하이닉스도 3.26% 오르며 동반 강세다. △LG에너지솔루션(3.83%) △SK스퀘어(6.02%) △POSCO홀딩스(4.30%) △삼성SDI(1.33%) 등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금융주 역시 오름세다. △신한지주(4.86%) △삼성생명(2.25%) △하나금융지주(1.67%) △KB금융(0.43%) 등이 상승했다. 미래에셋증권도 3.51% 올랐다. 반면 △셀트리온(-3.13%) △두산에너빌리티(-1.99%) △HD현대일렉트릭(-2.61%) △현대차(-0.59%) 등은 약세다.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 상승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2.96포인트(0.27%) 오른 1117.83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2671억원 순매수에 나섰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13억원, 596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1.51%) △에코프로비엠(2.50%) △삼천당제약(1.76%) △레인보우로보틱스(0.82%) 등이 상승했으며 △HLB(-0.76%) △리가켐바이오(-0.36%) 등은 약세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통신주 ‘흐름이 달라졌다’…‘실적 안정·주주환원’이 만든 재평가

▲크레이씨(CRAiSEE) 최근 이동통신 3사의 주가가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SKT)·KT·LG유플러스 등 통신주는 연초 이후 나란히 최고가를 경신하며 주목받고 있다. 실적 안정성과 주주환원 기대가 동시에 반영되면서 재평가 국면에 진입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T는 지난 4일 7만9400원에 거래되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9일 주가가 1만7200원까지 오르며 역시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KT도 11일 장중 6만4800원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가를 경신한 뒤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통신 3사 모두 단기 반등을 넘어 추세적인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T 주가 흐름은 지난해와는 다른 양상이다. 지난해 한 해 동안 LG유플러스 주가는 42.5% 상승했다. 같은 기간 KT는 20% 상승했다. 반면 SKT는 3.1%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SKT 주가에는 지난해 4월25일 이후 본격화된 유심 정보 유출 사고 여파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사고 이후 주가는 한동안 하락 흐름을 이어갔고, 투자 심리 역시 위축됐다. 하지만 해당 이슈가 점차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주가도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SKT 주가는 지난해 기록한 52주 최저가인 5만400원 대비 58%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하락분을 만회하고도 남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시각이다. 일회성 리스크가 해소된 이후 본업 경쟁력과 주주환원 정책이 다시 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SKT와 KT의 경우 올해 들어 대다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올렸다. 실적의 변동성이 크지 않은 가운데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기조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통신업 특유의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다시 주목받는 분위기다. LG유플러스 역시 목표주가 상향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NH투자증권을 제외하면, 주요 증권사들이 LG유플러스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렸다. 지난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 여지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판단이 깔렸다. 경쟁사 대비 주가 상승이 빠르게 나타났음에도 밸류에이션 부담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번 통신주 랠리를 단순한 방어주 강세로만 보지 않는 분위기다. 과거에는 금리 변동기나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때 통신주가 대안적 투자처로 부각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흐름은 실적 안정성에 더해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과정으로 해석되고 있다. 단기 이벤트가 아닌 구조적인 재평가 국면이라는 의미다. 특히 SKT와 KT는 올해 들어 목표주가 상향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기대를 확인할 수 있다. 일회성 리스크가 해소된 SKT는 본업 경쟁력과 배당 매력이 동시에 부각되고 있고, KT 역시 실적 안정성과 함께 주가 레벨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는 상대적으로 낮은 주가 레벨에서 출발해 실적 개선 기대가 더해지며 상승 여력이 부각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SKT는 올해 실적 기준 약 5%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배당 측면에서는 여전히 매력이 크다는 평가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한 주주환원 기조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다만 주가가 현재 수준에서 추가로 재평가될 수 있는지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핵심 쟁점은 주주환원의 '질'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주당배당금(DPS)이 예상대로 3500~3600원 수준까지 정상화될 수 있을지를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자사주 정책을 둘러싼 시각 차이가 뚜렷하다. 단순한 자사주 매입만으로는 주주환원으로 인정하기 어렵고, 실제 소각으로 이어져야 주식 가치 제고 효과가 분명해진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자사주를 보유하는 데 그칠지, 소각까지 연결될지가 향후 주가 흐름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로 보면 수익률만큼 중요한 것이 DPS와 주주환원 규모의 방향성이었다"며 “DPS 또는 주주환원 증가율이 클 경우 주주환원수익률 밴드가 낮게 설정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낮은 기저로 올해 SKT DPS 증가율은 111%에 달할 전망"이라며 “기대배당수익률 3.5% 수준인 10만원까진 주가 상승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삼성전자 사상 첫 17만원 돌파... 4%↑

삼성전자가 12일 장초반 사상 처음을 17만원선을 돌파하며 '17만전자'에 등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7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64% 뛴 17만3900원에 거래중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정규장에서 17만원을 넘긴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반도체 업종 모멘텀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소폭 하락 마감했으나,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28% 급등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에스피소프트, 호실적에 장 초반 10%대 강세

에스피소프트가 지난해 호실적을 발표하며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6분 기준 에스피소프트는 전 거래일 대비 10.94%(580원) 오른 58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회사는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163% 증가한 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1% 늘어난 545억원,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이날 에스피소프트는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63% 증가한 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1% 성장한 545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실적 개선 배경으로 본원 사업인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제품 공급 확대와 자회사 유호스트의 데이터센터 매출 증가를 꼽았다. 특히 2024년 스팩 합병 상장 과정에서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과 유호스트 인수에 따른 주식교환 비용이 해소되면서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호스트 실적이 온기 반영되면서 외형 성장도 이뤄냈다. 에스피소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MS) SPLA(서비스 공급자 라이선스 계약) 총판 지위를 기반으로 다양한 소프트웨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어도비 VIP(Value Incentive Plan) MP(Marketplace) 파트너 자격을 획득하고, 보유 라이선스를 결합한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론칭하며 AIaaS(AI as a Service)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자회사 유호스트를 통한 데이터센터 사업도 순항 중이다. 유호스트는 LG유플러스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최근 LG유플러스와 AI 데이터센터(AIDC)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본원 사업뿐 아니라 유호스트의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이 지속 성장하면서 호실적을 달성했으며, 24년 발생한 일회성 비용들이 해소되면서 순이익이 대폭 증가했다"며 “MS뿐 아니라 어도비까지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론칭했으며, 클라우드 스토리지 등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중심으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호스트는 자체 솔루션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스마트팩토리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며 “최근 국내외 AI 데이터센터 구축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을 확대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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