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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끝나면 IPO도 기지개…래블업 등 수요예측 줄줄이

추석 연휴가 끝나는 이달 말부터 기업공개(IPO) 시장의 공모 일정이 다시 이어진다. 인공지능(AI) 인프라부터 산업설비, 공간데이터, 헬스케어 플랫폼까지 서로 다른 사업 모델을 앞세운 기업들이 잇따라 평가대에 오른다. 다만 하반기 들어 증시 자체가 위축된 만큼, 늘어난 공모 일정이 실제 흥행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추석 연휴 직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시작하는 기업은 엠에스바이오와 래블업, 디티에스, 유캐스트, 티앤이코리아, 다비오, 크리에이츠, 바로팜 등 8곳이다. 엠에스바이오와 래블업이 오는 28일부터 수요예측에 돌입하면서 연휴 이후 첫 주자로 나선다. 이후 디티에스가 다음 달 1일부터 수요예측을 시작한다. 유캐스트와 티앤이코리아, 다비오, 크리에이츠, 바로팜 등도 차례로 기관투자자들의 평가를 받을 예정이다. 이 가운데 AI 인프라 관리·운영 소프트웨어 기업 래블업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AI 인프라 수요 확대에 발맞춰 IPO에 나서는 셈이다. 총 218만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2만~2만3000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예정금액은 436억~501억원이다. 다음 달 12~13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며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산업설비 기업 디티에스도 다음 달 1~8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222만여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1만7000~1만8500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예정금액은 약 379억~412억원이다. 일반청약은 다음 달 13일에서 1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회사는 상장 이후 사업영역을 AI와 저탄소 에너지 분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AI 기술을 공간정보에 접목한 다비오도 기관투자자의 선택을 기다린다. 다비오는 위성과 항공기, 드론 등에서 확보한 영상 데이터를 AI로 분석하는 공간데이터 서비스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한다. 다비오는 다음 달 7~14일 수요예측을 거쳐 19~20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총 100만주를 신주로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1만2300~1만6600원이다. 10월 말에는 약국 통합 플랫폼 기업 바로팜이 수요예측에 나선다. 회사에 따르면 전국 약국의 90% 이상이 가입했으며 누적 거래액은 7조원에 달한다. 바로팜은 다음 달 22~28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11월 초에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총 178만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1만6400~2만200원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약 292억~360억원으로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이 밖에도 생체소재 기반 재생의료 플랫폼 기업 엠에스바이오를 비롯해 5G 특화망 통신장비 기업 유캐스트, 고속 터보기계 기업 티앤이코리아, AI 기반 골프 솔루션 기업 크리에이츠 등이 연휴 이후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늘어난 IPO 일정이 하반기 공모주 투자심리 활성화를 담보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시장 자체가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공모주 시장은 증시를 빠르게 반영하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현재 수요예측을 앞둔 기업이 상장심사와 같은 절차를 상반기에 밟았다면, 당시 기대했던 기업가치와 현재 기관의 눈높이 간 차이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심이 상반기보다 줄어들면서 공모주 시장에 대한 경쟁률도 예상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며 “대주주나 재무적 투자자(FI)의 니즈 등에 따라 상장 진행 여부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글로벌 금융시장·국제유가 ‘요동’…추석 연휴 뒤 코스피 어디로? [이슈+]

글로벌 금융시장과 국제유가가 크게 출렁이면서 추석 연휴 이후 우리나라 증시의 방향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5.2%를 돌파하며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30년물 금리도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중동 정세 불안에 국제유가는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추가 긴축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뉴욕증시의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한국 증시는 추석 연휴로 문을 닫은 상태다. 문제는 국내 시장이 쉬는 사이 미국 국채금리와 국제유가 등 주요 대외 변수가 급격하게 움직였다는 점이다. 연휴 동안 누적된 변동이 오는 28일 재개장과 동시에 주가와 환율, 채권금리에 한꺼번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재개장 직후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국내 증시의 추세적인 하락을 예단하기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과거 추석 연휴 이후 코스피가 오히려 강세를 보인 경우가 많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업 실적도 지수 하단을 지지할 수 있어서다. ◇ 美 10년물 5.2% 돌파…다시 고개 든 '고금리 공포' 가장 먼저 경고음을 낸 곳은 미국 채권시장이다. 24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0.5bp(1bp=0.01%포인트) 오른 5.22% 수준까지 치솟았다. 2년물 금리도 4.94%로 상승했다. 30년물은 장중 5.5%까지 올라 2004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장기금리는 이달 들어 가파르게 뛰고 있다. 지난 21일만 해도 10년물 금리가 5% 아래로 떨어지며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지만 사흘 만에 상황이 뒤집혔다. 배경에는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가 있다. 미국 연준은 지난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높은 연 3.75∼4.00%로 올렸다. 2023년 7월 이후 3년2개월 만의 첫 금리 인상이다. 올해 다섯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던 연준이 다시 긴축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결정도 만장일치였다. 연준이 함께 내놓은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 중간값은 4.1%로 올라갔다. 연준 위원 18명 가운데 16명이 현재보다 높은 금리를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연내 최소 한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실제 시장의 눈높이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24일 기준 금리선물시장에서는 다음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70% 이상 반영했다. 일주일 전보다 크게 높아진 수준이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이번 FOMC를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하나증권은 만장일치 인상과 점도표 상향 등을 근거로 시장이 이번 조치를 일회성이 아닌 금리 인상 사이클의 시작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미국의 양호한 소비와 서비스물가를 근거로 추가 긴축 가능성을 거론했다. 키움증권은 본격적인 인상 사이클 재개보다는 제한적이고 단계적인 긴축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연준의 긴축 강도를 놓고 시각은 엇갈리지만 고금리 환경이 예상보다 오래 이어질 가능성에는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채권시장의 충격은 주식시장으로 번지고 있다. 24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1.61포인트(0.31%) 내린 5만1349.98로 마감해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2% 떨어진 7704.13, 나스닥종합지수는 0.01% 오른 2만6939.37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종가만 보면 충격이 크지 않다.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방향이다. 불과 사흘 전인 21일에는 분위기가 정반대였다. 당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 아래로 내려가고 국제유가도 하락하면서 나스닥은 2.26% 급등해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S&P500도 1.49% 올랐다. 최근 뉴욕증시가 '금리와 유가가 떨어지면 오르고, 다시 뛰면 흔들리는 장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높은 장기금리는 주식시장 가운데서도 성장주에 부담이 크다. 미래에 벌어들일 이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할 때 적용하는 할인율이 높아져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는 종목의 주가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 산업에는 또 다른 문제가 있다. 데이터센터 건설 등 대규모 투자를 위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도 높아진다. 최근 AI 관련주가 뉴욕증시 상승을 주도한 만큼 장기금리 상승이 이어질 경우 기술주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브렌트유 다시 107달러…금리·유가 '동반 상승' 금융시장 밖에서는 국제유가가 다시 불안해졌다. 24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5달러 안팎까지 올라 전날보다 3% 넘게 뛰었다. 브렌트유는 4% 이상 상승해 107달러대로 치솟았다. 불과 이틀 전만 해도 브렌트유는 100달러 안팎까지 내려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송유관 재가동과 미국·이란 협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공급 불안이 다소 완화된 영향이었다. 중동 정세가 다시 불안해지면서 상황이 뒤집혔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후티 반군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했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다시 커졌다. 문제는 국제유가 상승이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고유가가 장기화하면 운송비와 생산비용 등을 통해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 물가가 쉽게 내려오지 않으면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올리거나 높은 수준을 장기간 유지할 가능성이 커진다. 높아진 금리는 다시 주식 등 위험자산의 투자 매력을 떨어뜨린다. 실제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올린 배경에도 에너지발 물가 압력이 자리 잡고 있다. 연준은 올해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7%로 높였고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최근 시장에서 '유가→물가→금리→증시'로 이어지는 연결고리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는 이유다. 한국 증시는 24일부터 추석 연휴에 들어가 28일 거래를 재개한다. 국내 증시가 쉬는 동안에도 미국 주식·채권시장과 국제 원자재시장, 외환시장은 계속 움직이고 있다. 국내 금융투자업계도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의 핵심 변수로 금리와 유가, 환율을 꼽고 있다. 특히 미국 금리 상승이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를 거쳐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지가 관건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한미 금리차는 한때 0.75%포인트까지 좁혀졌지만 연준이 이달 금리를 인상하면서 다시 1.00%포인트로 벌어졌다. 미국의 추가 인상이 현실화할 경우 금리차는 더 확대될 수 있다.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은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또 다른 부담이다. 원화 약세와 고유가가 동시에 나타나면 원화로 환산한 에너지 수입가격이 올라 기업 비용과 물가 부담을 키울 수 있다. 연휴 뒤 국내 증시에는 금리와 유가, 환율이라는 세 변수가 동시에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 코스피 7000선까지 달렸다…높아진 눈높이도 '부담' 국내 증시 자체의 위치도 변수다. 최근 코스피는 빠른 속도로 상승해 7000선을 넘어섰다. 연휴 직전까지 반도체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단기간 주가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 해외 악재가 겹칠 경우 재개장 직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파생시장에서는 연휴를 앞두고 외국인의 적극적인 방향성 베팅이 줄었다. 외국인은 연휴 전주 코스피200 선물을 668계약 순매도해 3주 연속 이어졌던 순매수를 멈췄다. 옵션시장에서도 콜옵션과 풋옵션을 모두 순매도했다. 위험회피 움직임이 급격하게 커진 것은 아니다. 변동성지수인 VKOSPI가 40포인트 부근까지 낮아졌고 주 후반 외국인이 선물 순매수로 돌아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이 연휴 이후 급락에 일방적으로 베팅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 사례를 보면 장기 연휴 뒤 국내 증시가 반드시 약세를 보였던 것도 아니다. 2004년부터 2025년까지 22차례 추석 연휴 전후 코스피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연휴 전 5거래일 평균 수익률은 -0.05%였다. 연휴 이후에는 오히려 평균 수익률이 높아졌다. 추석 뒤 5거래일 코스피는 평균 1.34% 올랐고 22차례 가운데 15차례 상승했다. 상승 비율은 약 68%다. 연휴 전 증시가 약세였던 해에는 연휴 뒤 5거래일 평균 수익률이 1.65%를 기록했다. 연휴 직후 충격이 컸던 사례도 있다. 지난 2016년 설 연휴 당시 국내 증시가 쉬는 동안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고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까지 겹쳤다. 연휴 직후인 2월11일 코스피는 2.93%, 코스닥은 4.93% 각각 급락했다. 당시에도 첫 거래일 충격이 중기적인 방향을 결정하지는 않았다. 코스피는 이후 한 달 동안 낙폭을 만회하며 반등했다. 증권가가 재개장 이후 주목하는 또 하나의 변수는 외국인과 반도체다. 최근 외국인 매수는 시장 전체보다 반도체와 대형주에 집중됐다. 연휴 기간 해외 변수를 소화한 뒤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기존 주도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는지가 코스피 방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연휴가 끝난 뒤 확인해야 할 재료도 많다. 오는 30일 미국 8월 PCE 물가지수가 발표되고 같은 날 마이크론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미국 물가는 연준의 추가 인상 속도를, 마이크론 실적은 AI 투자 확대가 실제 메모리 수요와 가격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가늠할 소식이다. 결국 재개장 첫날 지수의 등락폭보다 중요한 것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대에서 추가 상승하는지, 국제유가가 다시 110달러를 향하는지, 이 과정에서 원화와 외국인 수급이 얼마나 버텨내는지 등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여행지원금부터 금리 우대까지…증권사 고객 유치전

증권사들이 고객 확보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여행지원금과 주식쿠폰을 내건 참여형 행사부터 신용거래 비용을 낮추는 금리 우대까지 방식도 다양하다. 다른 증권사에 보유한 주식이나 연금자산을 옮기는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등 자산 유치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과 BNK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등이 고객 대상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단순 경품 제공뿐 아니라 신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이용 확대와 신규·휴면 고객 확보, 투자비용 절감, 자산 이전 등 각사의 영업 전략과 맞물린 행사가 눈에 띈다. 하나증권은 오는 30일까지 신규 MTS '하나증권V' 체험 이벤트를 진행한다. 새로 선보인 서비스를 고객이 직접 이용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상은 초보자용과 전문가용 투자 화면을 전환할 수 있는 '프로모드·간편모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투자 성향에 맞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추천하는 'ETF MBTI', 국내외 주식과 ETF를 정해진 금액과 주기에 맞춰 자동 매수하는 '주식 모으기 서비스' 등이다. 기능을 체험할 때마다 국내주식 매수쿠폰 1000원을 지급한다. 세 가지 기능을 모두 이용하고 사용 후기까지 작성하면 최대 8000원의 매수쿠폰을 받을 수 있다. IBK투자증권은 콘텐츠 참여형 이벤트를 마련했다. 오는 30일까지 공식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고 이벤트 영상의 OX퀴즈 정답을 댓글로 작성한 뒤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정답자를 추첨해 여행지원금 200만원을 1명에게, 100만원을 2명에게 지급한다. 아이스크림과 음료 교환권도 제공한다. 여행지원금 당첨자는 IBK투자증권 증권계좌가 필요하며 제세공과금 22%는 본인이 부담한다. 투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낮춘 행사도 있다. BNK투자증권은 내달 30일까지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신용공여 금리 우대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처음으로 신용공여를 약정하거나 기존 약정 고객 가운데 지난해 1월 1일 이후 신용공여 거래 실적이 없는 고객이 대상이다. 신용융자와 담보대출 약정일부터 180일간 연 4.50%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이후에는 정상 고시 이자율로 전환된다. 증권사에 자산을 옮기는 고객을 겨냥한 혜택도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내달 31일까지 신규·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주식입고 이벤트를 진행한다. 다른 증권사에 보유한 국내외 주식과 ETF를 옮기고 자산 유지 조건을 충족하면 순입고 금액에 따라 리워드를 지급한다. 순입고액 1억원 이상부터는 1억원당 5만원을 지급한다. 월 최대 500만원으로,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3회에 걸쳐 총 15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오는 12월 말까지 진행되는 주식대여 이벤트와 중복 참여하면 합산 리워드는 최대 3000만원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연금저축 고객을 대상으로 오는 11월 30일까지 '위비 스크래치 카드' 이벤트를 진행한다. 기존 연금저축 고객과 신규 개설 고객 모두 참여할 수 있으며, 조건을 충족하면 MTS에서 스크래치 카드를 받아 경품을 즉시 확인하는 방식이다. 연금저축계좌에 순입금액 300만원을 채울 때마다 카드 한 장을 지급해 최대 3장을 받을 수 있다. 다른 금융회사에서 연금저축을 이전하거나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만기자금을 전환하면 해당 금액을 1.5배로 인정한다. 인정금액에 따라 현금과 스크래치 카드가 차등 지급된다. 두 이벤트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현금은 최대 150만원, 스크래치 카드는 최대 53장까지 받을 수 있다. 카드 경품은 여행상품권과 주유·백화점상품권, 코스닥150 ETF, 편의점 상품권 등으로 구성됐다. 경품에 부과되는 제세공과금은 우리투자증권이 부담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면 증권사별 이벤트를 미리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라며 “거래 방식이나 보유 자산에 따라 금리 우대부터 주식 이전, 연금, 각종 리워드까지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달라 꼼꼼히 비교하면 쏠쏠한 혜택을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딜라이브 ‘자구안 불승인’에 대주주 책임론 부각… MBK 김광일 18년 이사회 재직 조명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가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케이블방송사 딜라이브의 부채비율 감축 자구안을 불승인하면서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 대한 책임론이 재부상하고 있다. 특히 인수 이후 진행된 대규모 차입과 거액 배당, 그리고 장기간 이사회에 참여해 온 MBK 핵심 인사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방미통위는 지난 2일 전체회의를 열고 '딜라이브 재허가조건 이행계획 승인에 관한 건'을 심의한 결과 최종 불승인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2025년 재허가 당시 부과된 부채비율 감소 방안 중 외부 투자유치 등 핵심 과제의 구체성이 떨어지고 근본적 재무개선 대책으로 미흡하다는 판단에서다. 당국은 자본금 확대 등을 포함한 부채비율 감축 목표 및 이행 방안을 3개월 이내에 재제출하도록 시정명령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과 함께 공개된 방미통위 회의 속기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딜라이브의 재무 부실이 단순한 유료방송 시장 침체 때문이 아닌 대주주의 귀책사유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최수영 위원은 “최대주주가 인수 이후 2,846억 원을 배당받았지만 회사는 현재 2년째 완전자본잠식 상태"라며 “구체적인 증자나 자금 지원 없이 비용 절감과 자산 매각, 채권단 유예만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은 사상누각"이라고 단언했다. 이상근 위원 역시 과거 인수 과정과 약 3,000억 원 규모의 배당금을 언급하며 자산 유출 가능성에 대해 엄정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계 역시 과거 인수 당시 활용된 차입매수(LBO) 방식을 문제 삼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딜라이브지부는 사모펀드 인수 이후 4,000억 원이 넘는 부채 부담이 가입자 이탈과 투자 여력 상실로 이어졌다고 주장해 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2008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18년간 딜라이브 등기임원(기타비상무이사)으로 재직한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의 경영 감독 책임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 부회장은 딜라이브의 차입 부담과 재무 악화가 진행된 기간 내내 이사회 구성원으로 참여했다. 아울러 지난해 의결권자문사 서스틴베스트 보고서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홈플러스 대표이사를 비롯해 딜라이브, 네파, 롯데카드, 오스템임플란트 등 다수 기업의 등기임원을 동시에 맡아 과다 겸직에 따른 충실 의무 위반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MBK파트너스 측은 “딜라이브는 2016년 채권단 자율협약 체결 이후 대주단의 실질적 관리·감독 하에 운영되어 특정 주주가 독단적으로 경영을 좌우할 수 없는 구조"라고 해명했다. 거론된 배당에 대해서도 “십수 년 전 정상 경영 시기에 진행된 것"이라며 “현재의 재무구조 악화는 유료방송 시장의 구조적 침체에 따른 결과이며, 대주단과 협의해 성실한 부채비율 감소 방안을 재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코스피 7000선 고군분투…연휴 뒤 외인 투심 돌아올 모멘텀 多

코스피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7000선을 되찾았다. 최근 증시를 압박했던 인공지능(AI) 투자 속도 조절 우려가 완화되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된 영향이다. 시장은 지수 7000선 안착을 위해서는 실제 반도체 업황 개선과 외국인 수급 지속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19포인트(0.15%) 오른 7017.91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7171.44까지 상승했지만 마감 시간에 접어들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코스피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최근 국내 증시의 반등에는 AI 투자에 대한 우려가 한풀 꺾인 점이 영향을 미쳤다. 이달 들어 AI 투자 속도 조절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다만 AI 서비스의 영역 확장과 실제 사용량 증가를 보여주는 사례가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메타의 개인용 AI 에이전트 'Muse'다. 메타가 지난 8일 출시한 Muse는 이용자의 지시에 따라 예약이나 결제, 검색 등 여러 작업을 대신 수행할 수 있다. Muse는 출시 12일 만에 280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Muse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지난 21일(현지시간) 메타 주가는 11% 넘게 올랐다. AMD와 인텔, ARM 등 AI 관련 반도체주도 동반 상승했다. 이 같은 AI 에이전트의 확산은 반도체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이용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작업을 연속적으로 수행한다. 이에 사용자당 연산량이 늘어나면서 AI 투자 수혜 범위가 그래픽처리장치(GPU)뿐 아니라 중앙처리장치(CPU), 메모리와 서버 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수요에 대한 기대가 반도체 업황이 개선으로 이어진다면 코스피 역시 반등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은 2028년 이전에는 메모리 공급과잉이 나타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지 않다고 분석했다. 최근 HBM 사양 하향 역시 수요 감소라기보다 공급 부족에 대응하기 위한 절충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다. 반도체 업황과 함께 코스피 7000선 안착을 가를 또 다른 변수는 외국인 수급이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매수세로 돌아섰다. 실제로 전일에는 1550억원 순매수했고, 지난 21일에는 410억원 순매도했지만, 18일에는 5140억원 순매수했다. 지난주 내내 1~3조원 안팎의 대규모 순매도세가 이어진 것과 대비됐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로 돌아올 여건은 이전보다 나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가 나타난 시기를 들여다보면, 변동성지수가 고점을 지나면서 진정되고 개인의 매수세가 약해지는 경향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여기에 기존의 투자자 기대를 뛰어넘는 요인이 맞물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지난달 2일 82.05에서 전일 42.42로 내려왔다. 한달 반 만에 절반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개인도 이달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전일까지 개인은 코스피에서 17조3370억원을 순매도했다. 연휴 이후 코스피의 향방은 AI에 대한 기대가 실제 반도체 수요와 실적으로 확인되고, 이를 바탕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될 수 있느냐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오는 30일(현지시간)에는 마이크론의 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다음달 초에는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수급은 시장 전체보다는 주도 섹터에 집중되고 있다"며 “7000선을 넘어서느냐 마느냐보다 지수 추가 상승에 중요한 것은 반도체 대형주 주가가 박스권을 돌파하는지, 외국인 수급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지다"라고 말했다. ▲코스피 변동 추이 / 미래에셋 카이로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KSS해운, 2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강세

23일 장 초반 KSS해운이 강세다.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행보에 투자심리가 활성화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05분 현재 KSS해운은 전 거래일 대비 1640원(16.30%) 오른 1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SS해운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약 198억원 규모의 자사주 197만주를 장내에서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발행주식총수의 8.73%에 해당한다. 취득 기간은 오는 12월 22일까지다. 회사 측은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KSS해운은 지난달 보유 중이던 자사주 50만여주를 전량 소각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와이즈플래닛컴퍼니, 코스닥 상장 첫날 장 초반 240% 급등

와이즈플래닛컴퍼니 주가가 코스닥 상장 첫날인 23일 장 초반 240% 급등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39분 와이즈플래닛컴퍼니 주가는 공모가보다 244.17%(2만9250원) 오른 4만1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공모가는 1만2000원이다. 공모 주식 수는 160만주로, 공모금액은 192억원이다. 와이즈플래닛컴퍼니는 소비자 직접판매(D2C) 데이터와 자체 브랜드 운영 시스템 'WAPL'을 기반으로 소비재 브랜드를 발굴·육성하는 기업이다. 닥터피엘과 누잠, 아이레놀, 채식주의, 시티파이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와이즈플래닛컴퍼니는 지난 14~15일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1477.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관 수요예측 조사에선 경쟁률이 1248대 1이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거래대금, 내년 40% ‘뚝’…증권사 실적 지속성 시험대 [장하은의 크레딧첵]

증시 호황을 타고 역대급 실적을 거둔 증권사들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체력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증시 거래대금이 고점에서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과거와 유사한 흐름이 이어지면 하반기 거래대금이 상반기보다 두 자릿수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위탁매매와 주식 운용 등 증시 환경에 민감한 수익이 크게 늘어난 만큼 거래대금 감소가 실적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미래·한국·NH·메리츠증권 등 국내 29개 증권사의 올해 상반기 합산 순이익은 8조9000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7%를 나타냈다. 국내 증시 거래대금 증가와 신용공여 확대 등에 힘입어 위탁매매와 금융부문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조3000억원, 1조4000억원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문제는 증권사 실적을 끌어올린 시장 환경이 하반기 들어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6월 138조원까지 늘었던 일평균 증시 거래대금은 8월 91조7000억원으로 두 달 만에 33% 감소했다. 7월 이후 증시 조정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 진입장벽 강화 등 제도적 요인까지 더해지면서 거래대금이 빠르게 줄었다. 과거에도 증시 호황기에 급증한 거래대금은 고점을 통과한 뒤 빠르게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신평이 과거 5차례 증시 호황기를 분석한 결과 거래대금은 고점 이후 1년간 35.9~50.8% 감소했다. 나신평은 올해 6월을 이번 사이클의 거래대금 고점으로 가정하고 과거 사례 가운데 감소 폭이 가장 크고 시점이 가까운 2021년의 경로를 적용했다. 그 결과 올해 하반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상반기보다 약 1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는 올해 연간 추정치보다 약 35% 줄어드는 시나리오다. 과거 사이클을 기계적으로 적용한 결과인 만큼 확정적인 전망은 아니지만 거래대금 감소가 증권사 실적에 미칠 영향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나신평은 최근 증권업의 이익 개선이 증시 환경에 민감한 수익에 주로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리테일 수익성 개선과 자본 축적으로 건전성 지표도 개선되는 흐름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외형 성장에 따른 분모효과가 작용했다. 부실자산 해소에 따른 개선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주가 조정도 부담이다. 상반기 증권사의 이익 증가에는 위탁매매뿐 아니라 직접 보유한 주식과 집합투자증권의 운용성과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주가 상승으로 관련 운용수익이 크게 늘었지만 증시 방향이 바뀌면 반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실제 올해 상반기 주식 관련 파생손익을 포함한 주식·집합투자증권 운용손익이 순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대형 투자은행(IB)이 52.0%, 중소형사는 57.3%에 달했다. 증시 환경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다. 신승환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최근 이익 개선은 증시 환경에 민감한 수익에 주로 의존하고 있어 지속가능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 연구원은 “리테일 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자본 축적을 바탕으로 건전성 지표는 개선 흐름을 나타내고 있으나, 이는 업황 회복에 힘입은 부실자산 해소보다는 외형 성장에 따른 분모효과가 존재하고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증시 조정이 장기화할 경우 증권사별 실적 격차도 커질 전망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위탁매매와 운용수익은 빠르게 감소할 수 있는 반면 인건비 등 비용과 이미 늘려놓은 위험 익스포저는 단기간에 줄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중소형사의 비용 흡수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신평이 주식 관련 파생손익을 포함한 주식·집합투자증권 운용손익을 제외하고 판관비를 과거 비용 수준을 토대로 조정한 결과 순영업수익 대비 판관비 비율은 대형 IB가 181.7%, 중소형사는 96.3%로 나타났다. 100% 아래로 내려가면 해당 수익만으로 판관비를 충당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증시 호황으로 발생한 수익을 제외할 경우 중소형사의 비용 흡수력이 대형사보다 빠르게 약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상반기 이익 증가는 리테일 고객 기반과 조달·자본 여력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대형사에 집중됐다. 중소형사도 증시 호황에 힘입어 이익이 늘었지만, 시장 민감수익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실적 변동성도 함께 커졌다. 이 때문에 증시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 경우 중소형사의 이익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동성 관리도 변수다. 증시 거래와 변동성이 확대되면 거래증거금 납부 등을 위한 단기자금 수요가 함께 늘어난다. 지난해 12월 9.41%였던 주식시장 기초증거금률은 올해 6월 13.49%로 상승했다. 지난 6월 대형 IB 9개사의 전자단기사채 발행잔액은 23조6000억원까지 늘었다. 대형사의 단기자금 조달이 일시에 증가하면 단기자금이 대형사로 집중되면서 시장 내 가용 유동성이 줄어들 수 있다. 이 경우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고 대체 조달수단이 부족한 중소형사는 발행금리 상승과 조달 만기 단축, 차환 여건 악화에 더 민감하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나신평의 분석이다. 나신평은 보고서에서 “대형 IB의 단기조달 수요가 일시에 증가할 경우 단기자금이 대형사로 집중되면서 시장 내 가용 유동성이 축소될 수 있다"며 “이런 상황이 반복되고 고착화되면 상대적으로 신용도와 대체 조달수단이 열위한 중소형사는 발행금리 상승, 조달 만기 단축 및 차환 여건 저하에 민감하게 노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형사가 수익성과 유동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면 대형 IB는 확대된 위험인수가 관건으로 꼽힌다. 증권업권의 여신성 익스포저는 지난 6월 말 약 90조원에 달한다. 특히 비부동산 기업금융자산은 2022년 말 23조10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39조3000억원으로 3년 반 만에 약 70% 증가했다. 증가세는 대형 IB가 주도했다.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기업금융자산의 회수 부담도 커질 수 있다. 증권사가 보유한 기업금융자산은 기업의 영업현금흐름뿐 아니라 차환과 자산매각, 기업공개(IPO) 등 다양한 회수 경로에 의존한다. 금리 상승으로 차환이나 매각이 지연되면 보유 기간이 길어지고 조달비용과 유동성 부담도 커지는 구조다. 대형사의 자본 확충도 새로운 위험인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올해 1~8월 증권사의 유상증자와 신종자본증권을 통한 순조달액은 약 6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4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자본을 확충한 증권사는 자본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투자 규모를 확대할 유인이 커질 수 있다. 자본 확충 경쟁이 위험인수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나신평의 분석이다.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를 통한 조달도 확대되고 있다. 관련 조달액은 지난해 말 52조원에서 올해 6월 말 59조원으로 반년 만에 7조원 증가했다. 대형 IB의 자본과 조달 여력이 커진 만큼 새로 편입하는 자산의 건전성과 실제 회수 성과를 중장기적으로 확인할 필요성이 커졌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도 하반기 증권사 실적 개선세가 둔화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7월 이후 증시 조정과 거래대금 감소가 위탁매매와 주식·ETF 운용수익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금리 상승도 실적 변수로 지목했다. 이혁진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7월 이후 증시 하락과 거래대금 감소로 위탁매매와 주식·ETF 운용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 모멘텀이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실적 전반에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반도체 39% 오를 때 피지컬AI 28%↓…갈라진 AI ETF 반년 성적표

같은 인공지능(AI) 테마에서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라도 밸류체인에 따라 최근 반년간 성적이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AI 투자 확대가 메모리 수요로 이어진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증설의 수혜를 입은 전력인프라 ETF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소프트웨어와 피지컬AI ETF는 수익률이 두 자릿수 하락했다. AI라는 하나의 테마 안에서도 실적과 업황, 경쟁력에 따라 섹터별 주가 흐름이 갈리는 모습이다. 22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전일 기준 최근 6개월간 KODEX AI반도체TOP2플러스의 수익률은 39.02%로 집계됐다. KODEX AI전력핵심설비도 12.80% 상승했다. 반면 SOL AI반도체소부장은 7.89% 하락했다. SOL한국AI소프트웨어와 RISE AI&로봇 역시 각각 15.14%, 27.68% 떨어졌다. 비교 대상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과 낮은 상품의 격차는 약 67%p에 달했다. 가장 앞선 것은 반도체 ETF였다. AI 서버를 중심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성능 D램 등 메모리 수요가 확대되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기업의 주가는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도 이 같은 흐름의 수혜를 입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하반기 반도체주 상승 탄력이 다소 둔화하면서 반도체 섹터에 투자하는 ETF의 수익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가파른 메모리 가격 상승이 원가 부담으로 이어져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다. 시장의 관심이 반도체 기업 실적에서 향후 이익 전망으로 옮겨간 점도 영향을 미쳤다. AI 반도체에 투자하던 ETF도 수익률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전력인프라 ETF 역시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전력기기 기업의 실적으로 연결되며 견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올해 2분기 LS ELECTRIC과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등 국내 전력기기 기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39%, 60.9%, 37.3% 증가했다. 글로벌 거대 기술기업(빅테크)이 AI 데이터센터를 증설하며 전력 인프라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다. 시장에서는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 시장 규모가 지난해부터 2031년까지 연평균 6% 이상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반면 소프트웨어와 피지컬 AI ETF는 반도체·전력 인프라 ETF와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소프트웨어 섹터 부진의 배경에는 AI가 성장 동력이자 기존 사업을 위협할 수 있는 요인이라는 우려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모델이 고도화되며 기존에 소프트웨어가 수행하던 업무를 AI가 대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이 같은 우려는 오픈AI가 최신 AI 모델 'GPT-6 아스트라'를 공개하면서 재부각되는 모양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팔란티어처럼 소프트웨어 기업이 특정 영역에서 전문성을 확보한다면 AI 시대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겠지만,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은 이 같은 전문성이 뚜렷하지 않다"고 말했다. 피지컬 AI 섹터도 부진하지만 소프트웨어 섹터와는 상황이 다르다. 시장에서 보는 피지컬 AI는 본격적인 사업이 아닌 연구개발의 영역에 머물러있다는 것이다. 피지컬 AI는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가 탑재돼 실현되는 개념이라는 설명이다.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를 비롯한 하드웨어 사업이 선행되고 소프트웨어 개발이 뒤따른다는 분석이다. 피지컬 AI는 아직 실현되지 않은 개념이라는 평가다. 로봇 섹터 측면에서 피지컬 AI를 바라봐도 살아남을 기업이 많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 로봇 사업에 뛰어든 기업의 대부분은 과거 공작 기계나 산업용 장비를 다뤘던 기업이다. 이들 중 10~20%가 살아남아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므로 전체적인 수익률은 부진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순환매 관점에서 피지컬 AI에 접근할 필요는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반도체 섹터의 주도주 지위가 아직 견고한 점이 피지컬 AI 섹터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라는 이유에서다. 반도체 사이클이 아직 끝났다고 볼 수 없는 시점에서 굳이 피지컬 AI 섹터에서까지 투자 대상을 발굴할 유인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피지컬 AI는 반도체 인프라 위에서 소프트웨어가 돌아가는 개념인데 이를 위한 연구개발이 아직 충분치 못하다"면서도 “반도체 사이클이 끝난 후 주도주가 바뀐다면 순환매 장세에서 피지컬 AI 섹터를 바라볼 필요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더블유에스아이, 자회사 수술로봇 유럽 19개국 특허 등록…‘上’

22일 장 초반 더블유에스아이가 강세다. 자회사가 개발한 자궁조작 수술용 로봇 관련 특허가 유럽에서 등록됐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활성화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1분 현재 더블유에스아이는 전 거래일 대비 356원(29.94%) 오른 15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더블유에스아이의 자회사 이지메디봇은 자궁 거상 로봇과 제어 시스템 관련 특허를 유럽 19개국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유럽특허청(EPO)에서 등록 결정을 받고 국가별 절차를 진행한지 10개월만이다. 해당 기술은 복강경과 로봇 보조 산부인과 수술 과정에서 자궁의 위치를 조절하는 수술로봇 '유봇(U-BOT)'에 적용된다. 음성인식과 원격제어 기술 등을 활용해 의사가 직접 자궁을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지메디봇은 현재 국내 품목허가를 위한 안전성 시험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관련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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