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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S “AI·폐열 발전 도약”…현금흐름·공모가는 ‘주의’

공랭식 열교환기 기업 디티에스(DTS)가 이달 말 코스닥에 상장한다. 회사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과 폐열 발전(ORC)을 다음 성장 축으로 내걸었다. 다만 신사업 매출은 폐열 발전이 2027년, 데이터센터 냉각장치는 2029년부터 잡힐 것으로 회사는 설명했다. 그전까지 기업가치는 기존 열교환기 사업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매출·이익 규모에 견줘 상대적으로 현금이 늦게 들어오는 점은 주의할 대목이다. EPC(설계·조달·시공) 산업 특성상 프로젝트 진행률에 따라 수익을 인식하지만, 실제 대금은 납품 이후 절반가량 회수되는 탓이다. 공모가 산정 구조는 회사에 유리하게 짜인 것으로 보인다. 비교기업 주가수익비율(PER)은 한 기업이 평균치를 끌어올렸고 순이익 산정 기간은 회사는 반기 연 환산, 비교기업은 최근 1년으로 서로 다르게 적용했다. 디티에스는 8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김중일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디티에스는 27년간 축적한 노하우로 친환경 에너지 전환 시대에 필수적인 종합 배열 제어 포트폴리오를 구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티에스는 LNG·정유·석유화학 플랜트에서 나오는 뜨거운 가스·액체를 식히는 공랭식 열교환기(AFC)와 발전소 증기를 다시 물로 되돌리는 공랭식 복수기(ACC)를 만든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1427억원, 영업이익 251억원을 냈다. 해외 매출 비중은 89%다. 공모 주식은 222만8917주 전량 신주로 발행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7000~1만8500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526억~2749억원이다. 12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13~14일 청약을 거쳐 이달 말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회사는 같은 발주처가 다시 수주를 요청하는 '락인' 구조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김 대표는 “동일 발주처 기준 최대 27회, 동일 EPC 기준 최대 15회 연속 반복 수주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글로벌 30개국 EPC사와 누적 284건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글로벌 상위 20개 EPC 중 15곳에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본사가 있는 군산 자유무역지역 4개 공장은 연 2000억원 규모 프로젝트에 대응할 수 있다. 최근 3개년 성장하는 매출과 이익도 성과로 내세웠다. 회사 매출액은 2023년 758억원, 2024년 1116억원, 2025년 1427억원으로 2년 만에 88%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3억원에서 241억원, 251억원으로 늘었다. 미래 먹거리도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회사는 폐열 발전과 AI 데이터센터 냉각을 다음 먹거리로 꼽았다. AI 데이터센터용 드라이쿨러는 칩을 식힌 냉각수를 건물 밖에서 공기로 식히는 장비다. 회사는 1GW당 약 1000억원 규모의 공급 기회가 있고, 국내 건설 계획만 18.4GW라고 밝혔다. 도심형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초저소음 설계도 회사 강점으로 내세웠다. 저탄소 에너지 중 폐열 발전을 위해 디티에스는 2023년 프랑스 히트 리프트(heatlift)에서 터빈 기술을 이전받았다. 지난 7월에는 국내 최초로 1.5MW급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상용 공급계약을 맺었다. 회사는 2035년까지 폐열 발전 누적 42MW 수행을 목표로 잡았다. 다만 실제 매출은 내년부터 잡힐 것으로 전망했다. 김 대표는 “데이터센터는 현재는 발주 단계라기보다 계획 단계"라며 “실제 매출은 2029년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올해 7월 국내 최초로 1.5MW급 상용 계약을 맺은 폐열 발전도 매출은 “내년에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디티에스는 지난해 순이익 188억원을 냈지만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4억원 순유출이었다. 장부상으론 돈을 벌었지만, 통장에는 오히려 돈이 빠져나간 셈이다. 이 같은 차이는 수주산업 특성상 매출을 장부에 올리는 시점과 돈을 실제로 받는 시점이 크게 벌어졌기 때문이다. 디티에스는 제작 진행률에 따라 매출을 잡는 '진행 기준' 비중이 2024년 56%에서 지난해 91% 높아졌다. 대부분 매출을 '제품을 만든 만큼' 먼저 잡게 됐다는 뜻이다. 진행 기준에서는 공정이 진행되면 매출을 먼저 잡고, 발주처에 청구할 수 없는 몫은 계약자산으로 쌓인다. 계약상 청구 시점이 되면 계약자산이 매출채권으로 넘어간다. 통상 계약금액 절반가량은 납품 이후에 청구할 수 있다. 이후 매출채권을 회수해야 비로소 영업현금흐름으로 잡힌다. 그 결과 아직 청구하지 못한 매출, 즉 계약 자산이 빠르게 불어났다. 2023년 말 129억원이던 계약자산은 지난해 말 464억원, 올해 6월 말 502억원으로 늘었다. 청구는 했지만, 받지 못한 매출채권도 381억원이다. 회사는 이를 수주산업의 구조적 특성이라고 설명했다. 권순범 디티에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1000억원짜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400억원 정도는 제품 납품 때까지 잠기게 돼 있다"며 “계속 성장한다는 가정 아래 추가로 자금이 필요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회사는 진행 기준 비중이 늘어난 것도 회계정책을 바꾼 결과가 아니라고 설명한다. 발주처가 도중에 계약을 해지해도 그때까지 만든 몫을 받을 수 있는 조항이 들어간 계약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권 CFO는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통제권 이전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매출을 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중일 대표는 상장 전 매출을 부풀렸다는 의심에 선을 그었다. 그는 “매출을 일으키려면 실제로 자금을 투입해서 그 일을 수행해야만 매출로 인식이 되기 때문에 밀어내기로 매출을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업종은 아니다"고 말했다. 실제로 디티에스는 2024·2025년 금융감독원이 지정한 삼정회계법인의 감사를 받았고 의견은 모두 '적정'이었다. 올해는 현금 흐름이 다소 나아졌다. 상반기 영업현금흐름은 103억원 순유입으로 돌아서며 순이익(122억원)의 85% 수준을 회복했다. 회사는 재무팀이 매주 계약자산과 매출채권 회수 회의를 열고 있고, 1년 이상 못 받은 채권 91억원 가운데 10억7000만원을 증권신고서 제출일까지 회수했다고 밝혔다. 공모가 산정 구조는 회사와 주관사에 유리하게 짜인 것으로 보인다. 주관사인 대신증권은 비교기업 3곳의 평균 PER 16.14배를 적용했다. 비에이치아이(34.88배) 한 곳이 평균을 끌어올렸다. SNT에너지(5.29배)와 한텍(8.26배)은 상대적으로 낮다. 회사는 증권신고서에서 중앙값(8.26배)이 아닌 평균을 적용한 이유로 “3개사일 경우 중앙값이 중앙에 위치한 회사값에 수렴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권순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굳이 비교하면 해외 켈비온이나 알파라발 같은 회사와 비교해야 하지만, 그 회사들은 비에이치아이보다 PER이 더 높다"며 “보통 상장하는 기업이 공모가 할인율은 20~30% 적용하는데, 우리는 30~36%를 했다"고 설명했다. 공모가 산정에 쓴 순이익도 비교 기업은 최근 12개월(LTM)을 적용했지만 디티에스만 상반기 순이익을 두 배로 늘린 243억원을 썼다. 디티에스의 최근 12개월 순이익은 216억원이다. 권순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체적으로 보면 LTM을 하던 반기 연 환산을 하든 큰 차이는 없다“며 “순이익에서 약간 차이 나는 부분은 영업 외 쪽 영향이라서 매출액은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이익의 차이는 12.7%로 주당 평가액 약 3000원에 해당한다. 중앙값 PER(8.26배)과 LTM 이익을 적용하면 주당 가치는 약 1만2000원으로 희망가 하단보다 낮다. 반면 재무적 투자자(FI)의 지난해 7월 취득가(1만4726원)와 비교하면 희망가는 15~26% 높은 수준이다. 회사는 공모가가 높으면 상장으로 조달하는 자금이 늘어나고, 주관사는 공모자금의 일부를 주선 수수료로 받는다. 디티에스는 지난해 9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1년 1개월 만에 상장하는 것이다. 올해 초 금융당국이 '중복상장 원칙금지·예외허용' 기조를 발표하면서 거래소 심사가 미뤄졌다. 올해 7월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이 발표되면서 상장 심사가 다시 진행됐다. 가이드라인에 따라 영업·경영 독립성과 주주 동의 절차 등을 검토한 끝에 지난달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디티에스는 상장예비심사 과정에 한국거래소에 7가지를 확약했다. 요약하면, 모회사 다산네트웍스가 디티에스 자금과 경영에 손대지 못하게 막고, 모회사 주주에게는 보상을 주겠다는 약속이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디티에스는 상장 후 모회사를 위해 보증을 서거나 담보를 대지 않고 상표·브랜드 사용료를 모회사에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모회사 등 특수관계인과 자금거래는 내부거래위원회 위원 전원이 찬성해야만 가능하다. 상장 후 5년간은 회사가 가진 현금을 회사 자체를 위해서만 우선 쓰기로 했다. 모회사인 다산네트웍스는 상장 후 1개월 안에 자사주 82만2713주와 콜옵션으로 사들인 신주인수권부사채(BW) 약 56억7000만원어치를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2029년까지 배당 성향 30% 이상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뉴욕증시 반등에도 코스피 ‘제자리’…연휴 이후 반등할까

한글날 연휴 이후 국내 증시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가 기술주 반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하면서 코스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추세적인 반등을 기대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도 있다. ◇ 뉴욕증시 일제히 상승…기술주 반등에 투자심리 회복 금융투자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9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3.31포인트(0.83%) 상승한 5만1654.9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6.18포인트(0.59%) 오른 7811.5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72.83포인트(0.64%) 상승한 2만7366.17로 마감했다. 전날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약세를 보였던 기술주가 반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사이버보안업체 팔로알토 네트웍스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각각 5.09%, 4.57%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2.38%)와 아마존(3.29%) 등 대형 기술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완화 기대에도 상승 마감했다. 9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0.36달러(0.39%) 오른 배럴당 91.85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선물 가격도 0.44달러(0.42%) 상승한 배럴당 104.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3일 중간선거 이전에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장 초반 유가는 하락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경유 공급 확대에 합의했다는 발표도 나왔다. 러시아가 미국과 세계 시장에 즉시 30만t 이상의 경유를 공급하고 다음달 50만t, 이후 100만t을 추가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다만 경유는 원유를 정제한 석유제품인 만큼 실제 원유시장 전반의 수급 안정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요소로는 미국 국채금리가 꼽힌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최근 5%를 웃돌았고 이달 초에는 5.3%를 넘어섰다. 30년 만기 국채금리도 5.7% 수준까지 상승하는 등 장기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국채금리 상승은 채권 대비 주식의 투자 매력을 낮추고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을 높이는 요인이다. 특히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크게 반영된 기술주와 성장주가 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도 변수다. 높은 유가가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면 연준이 금리를 낮추기 어려워질 수 있다. 반대로 국제유가와 장기금리가 안정되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여지가 있다. ◇ 코스피 연고점 대비 25% 하락…외국인 이탈에 거래대금 급감 국내 증시의 가장 큰 문제는 해외 시장과 비교해 회복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6월22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9114.55를 기록했다. 이후 7월 말 5000대까지 급락했다가 6000선 위로 회복했지만 최근에는 7000선 안팎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달 7일 장중에는 6880.87을 기록해 6월 고점보다 24.5%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지난 6월22일부터 이달 6일까지 미국 나스닥 종합지수는 5.48%, 대만 가권지수는 4.36% 상승했다. 주요국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는 동안 국내 증시는 반등 동력을 확보하지 못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와 유동성 감소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다. 외국인은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5개월 연속 순매도했다. 거래대금도 크게 줄었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6월 50조3471억원에서 9월 21조3604억원으로 약 57% 감소했다. 이달 들어서는 19조8355억원으로 추가 축소됐다. 투자자예탁금 역시 지난 6월 말 121조6339억원에서 이달 2일 100조8421억원으로 줄었다. 신규 자금 유입이 부족한 상황에서 일부 대형주의 상승만으로 지수 전반의 추세를 바꾸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가 부진한 사이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이달 들어 코스닥지수는 4.24% 상승한 반면 코스피는 3.1% 하락했다. 코스닥은 지난 7월 말 600대까지 내려왔으나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이달 6일 약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900대를 회복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주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8월부터 이달 8일까지 주성엔지니어링은 114.86%, SFA반도체는 137.78% 상승했다. 피에스케이홀딩스와 HPSP도 각각 114.21%, 86.71% 올랐다. 향후 코스피의 방향은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 외국인 수급 변화에 따라 크게 세 가지 시나리오로 나눠볼 수 있다. 긍정적인 시나리오는 중동 긴장 완화와 국제유가 안정, 미국 국채금리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다. 원유 공급 불안이 줄어들면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심도 약해질 수 있다. 미국 기술주 반등이 이어지고 국내 반도체 기업의 실적 전망까지 개선된다면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로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 코스피가 연고점 대비 상당 폭 조정받았다는 점에서 대외 환경 개선이 확인될 경우 반등 탄력이 커질 여지는 있다. 다만 추세 전환을 위해서는 거래대금 회복과 외국인 순매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두 번째는 대외 불확실성이 크게 악화하지 않지만 뚜렷하게 개선되지도 않는 경우다. 미국 증시가 강세를 유지하더라도 유가와 금리가 높은 수준에 머물고 외국인 투자자가 관망한다면 코스피는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마지막은 중동 정세가 악화하거나 미국 국채금리가 추가 상승하는 경우다. 원유 수송 차질로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하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글로벌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까지 겹치면 외국인 매도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일시멘트, 주주환원율 40% 이상 추진…최소 배당 1000원 제시

한일시멘트가 주주환원 확대와 고부가 제품 판매를 중심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 배당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수익구조를 다변화해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일시멘트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시장 리더십과 순환경제, 주주환원,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4대 핵심 지표로 정하고 2028년까지 추진할 방침이다. 주주환원 정책에는 총주주환원율 40% 이상과 주당 최소 배당금 1000원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배당금 규모를 먼저 결정한 뒤 배당 기준일을 정하는 방식도 도입한다. 주주들이 배당 수준을 확인하고 투자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이익배당금액은 약 735억원으로 전년 약 693억원보다 6.18% 증가했다. 배당성향은 99.11%를 기록했다. 회사는 조세특례제한법상 고배당기업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본업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 국내 시멘트 출하 1위 지위를 유지하면서 특수 시멘트 브랜드 'HI-CEM' 4종의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대체자원을 활용한 신규 수익원 확보도 추진한다. 친환경 설비 투자도 이어간다. 한일시멘트는 2021년부터 2028년까지 총 6514억원 규모의 ECO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중장기 계획의 일환이다. 투자자와의 소통도 강화한다. 올해 4월 구성한 기업설명(IR) 전담조직을 통해 연 2회 기업설명회를 열고 영문 공시를 확대할 예정이다. 재무구조는 현재의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美 금리 고공행진·대형주 수급 부담…이럴 땐 ‘지수보다 종목’

미국 장기금리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국내 증시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리 수준 자체보다 장단기 금리의 방향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의 수급 공백도 단기 변수로 떠올랐다. 지수보다 실적과 수주 모멘텀이 뒷받침되는 종목의 차별화가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를 웃도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전일에는 장중 5.36%를 돌파하며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30년물 국채금리도 5.73%대로 상승해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기금리 상승은 주식의 할인율을 높여 성장주를 중심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최근에는 미국 물가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는 우려까지 더해지고 있다. 발단은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가격지표다. ISM 제조업 가격지수는 77.9로 시장 예상치인 72.9를 크게 웃돌았다. 서비스업 가격지수도 전월 72.6에서 74.0으로 상승했다. 경기 자체는 확장 국면을 이어가고 있지만 기업들이 체감하는 비용 압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KB증권은 당분간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도 가격지표 반등이 내년 인플레이션 재상승 가능성을 경계하게 만드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장기금리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쉽게 배제하기 어려운 이유다. 일각에서는 장기금리 상승보다 향후 하락 전환 여부를 더 주의 깊게 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국채금리 하락은 증시에 호재로 받아들여진다. 기업의 할인율 부담이 낮아져 주식의 밸류에이션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번 국면에서는 금리가 떨어지는 배경이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KB증권은 '단기금리 상승과 장기금리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을 위험 신호로 지목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강해지면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반영하면서 단기금리를 끌어올린다. 동시에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 장기 성장 기대가 약해지면서 장기금리는 떨어질 수 있다. 이는 긴축 부담은 커지는 반면 성장 기대는 낮아지는 조합이다. 장기금리가 떨어지더라도 경기와 성장 기대 훼손에서 비롯된 하락이라면 증시에 호재로 보기 어려운 이유다. 현재는 이와 반대 흐름이다. 장기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단기금리는 최근 반락했다. 현재의 고금리 자체는 증시에 부담이지만 경기와 성장 기대까지 동시에 훼손되는 국면으로 보기는 이르다는 의미다. 향후 단기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장기금리가 하락하는 흐름이 나타날 경우 긴축 부담과 성장 둔화 우려가 동시에 커지면서 증시의 위험 신호가 한층 뚜렷해질 수 있다는 평가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물가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ISM 가격지표의 반등은 내년 인플레 재상승을 경계하게 한다"며 “향후 중요한 것은 '추세적 인플레' 여부"라고 짚었다. 이어 이 연구원은 “단기금리 상승과 장기금리 하락이 동시에 나타날 때를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는 금리 부담에 대형 반도체주의 수급 불확실성까지 겹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와 별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약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지수의 단기 상승 탄력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이다. 실제로 지난 6일 미국 증시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상승했지만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상장지수펀드(ETF)와 코스피 야간선물은 약세를 보였다. iM증권은 국내 대형 반도체주의 수급 부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주요 수급 변수는 자사주 매입 종료다. 삼성전자는 이미 자사주 매입을 마쳤다. SK하이닉스 역시 현재 매입 속도가 유지될 경우 이달 중순께 매입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사주 매입에 따른 매수 수요가 줄면서 대형 반도체주의 주가를 지탱하던 수급 기반도 약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와 옵션 만기, 반도체 ETF 리밸런싱도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대형주를 받쳐왔던 매수 주체가 약해지는 시점에 주요 일정까지 몰리고 있다. 지수 상승 탄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날 오전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107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도 웃돌았다. 그러나 주가는 오전 내내 약보합권에서 등락하며 호실적에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대형 반도체주에서 소부장 등 관련 중소형주로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약세를 보인 반면 일부 반도체 장비·소재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도 관련 기업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미국 반도체 기업 마벨테크놀로지는 장기 매출 전망을 대폭 상향했다. 데이터센터의 네트워크·광통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커졌다. 국내 기판·광통신·반도체 장비·소재업체로 수혜가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와 옵션 만기, 반도체 ETF 리밸런싱이 겹치면서 단기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지수보다 종목별 수주와 실적 모멘텀, 수급 차별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HD현대마린솔루션, 3315억원에 美 골텐스 인수…육상발전 사업 확대 기대

HD현대마린솔루션이 글로벌 엔진 정비업체 골텐스를 인수한다. 해외 서비스망과 전문 기술 인력을 확보해 선박 유지보수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다. 육상발전 엔진 정비 사업에서도 성장 기반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골텐스 뉴욕과 골텐스 오슬로의 주식 총 1만3479주를 약 3315억원에 양수하기로 결정했다. 양수금액은 총자산의 26.05%, 자기자본의 40.19%에 해당한다. 양수 예정일은 내년 2월 28일이다. 골텐스는 선박과 육상발전용 엔진의 유지·보수·정비(MRO)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세계 각지에 28개 수리 거점과 19개 정비 작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인수의 목적은 글로벌 기술 서비스 역량과 해외 정비망 확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골텐스의 전문 인력과 서비스망을 활용해 선박 유지보수 사업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육상발전 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HD현대는 자체 개발한 힘센(HiMSEN)엔진을 기반으로 발전설비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골텐스의 해외 정비망을 활용하면 발전설비 공급 이후 유지보수 서비스까지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도 육상발전 엔진 MRO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15일 HD현대마린솔루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3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HD현대중공업의 육상발전 엔진 생산시설 증설에 따른 MRO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다. 한투증권은 울산·영암 공장 가동률 80% 등을 가정해 2059년 육상발전 엔진 MRO 매출이 4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발전용 엔진 공급이 늘어날수록 장기 정비계약 대상도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이억원 “청와대 지시 없었다”…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국감 ‘진실공방’[2026 국감]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대규모 손실 사태를 부른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도입 과정에 청와대 지시가 있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도입 결정 경위와 출시 일정 단축, 위험 경고 누락을 집중 추궁했다. 여당은 고빈도매매(HFT)와 한국거래소의 관리 책임으로 화살을 돌렸다. 이 위원장은 청와대 지시로 상품이 도입됐느냐는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그렇지 않다. 여러 의견을 들었다"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도입 근거는 시행령 개정이고, 시행령 개정은 금융위 소관"이라며 “예전부터 '해외에서는 되는데 국내는 왜 막느냐'며 필요성이 계속 제기돼 왔다"고 설명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도입을 주도한 인물로 김용범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목했다. 송 의원은 “금융위와 기획재정부 출신 후배들은 모두 김 전 실장을 지목하고 있다"며 지난 1월 13일 김 전 실장 주재 회의에서 사실상 도입이 결정됐다고 주장했다. 김 전 실장은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아 이날 국감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이 위원장은 “당시 회의는 권대영 전 부위원장이 참석했다"며 “찬반을 묻는 게 아니라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묻는 자리였다"고 반박했다. 출시 시점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송 의원은 1월 28일 금융위 전체회의 보고 때 '하반기'였던 출시 목표가 3월 18일 관계기관 합동회의에서 '2분기'로 바뀐 점을 문제 삼았다. 이 위원장은 “조기 출시가 아니라 일정에 따른 것"이라고 답했다. 일정이 앞당겨진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은 다른 상품의 상장 심사가 평균 62일 걸린 데 비해 이 상품은 29일 만에 끝났다며 “누군가의 압력이 있었으니 스트레스 테스트도 없이 졸속으로 출시됐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시행령에서 도입 근거를 만든 것은 금융위지만 상장은 거래소가 하는 것"이라며 “구조가 다른 상품이라 심사 기간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위험 경고를 검토 과정에서 배제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야당 의원들은 금융감독원 용역으로 지난해 10월 보고된 150쪽 분량의 보고서를 금융위가 참고·제출하지 않은 이유를 따졌다. 이 보고서에는 해당 상품이 '매우 투기적'이라는 견해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훈 의원은 국제통화기금(IMF)도 기계적 리밸런싱과 헤지 거래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지적했다. 스트레스 테스트 시행 여부를 묻는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에게 이 위원장은 “스트레스 테스트라는 용어를 어떻게 따지느냐의 문제"라며 즉답을 피하면서도 “도입할 때 투자자 위험성, 시장 영향을 살폈다"고 했다. 개인투자자 손실 규모를 놓고도 시각이 엇갈렸다. 개인 손실이 약 54조원이라는 한 해외 투자은행(IB) 보고서에 대해 이 위원장은 “트레이딩 부서에서 낸 비공식 시장 논평이고, 실제 내용도 정확지 않다"며 “실제로 2조3000억~2조4000억원이라는 분석도 있어 정확히 봐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이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상품이 출시된 5월 27일부터 8월 14일까지 10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에서 개인이 확정한 매매손실은 총 2조3242억원이다. 이 위원장은 투자자 보호장치도 강조했다. 그는 “홍콩에 상장된 삼성전자·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은 일반 국민이 아무런 조치 없이 거래해 왔다"며 “국내 도입 때는 사전교육과 기본예탁금 요건을 두고 신용융자도 금지했다"고 말했다. 여당에서는 상품 승인보다 시장 운영 주체에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제의 핵심은 상품 출시 승인이 아니라 고빈도 알고리즘 매매, 소위 HFT 전략을 쓰는 세력과 이를 관리할 책임이 있는 거래소의 관리 실패에 있다"고 말했다. 레버리지 상품은 장 마감 무렵 리밸런싱을 위해 기계적으로 보유 주식을 팔아야 한다. 김 의원은 HFT 업체들이 이 구조를 이용해 오후에 대량 매도하거나 종가 리밸런싱 물량을 싸게 사들이는 방식으로 수익을 냈다며 “명백하게 자본시장법상 시세조종이고 시장질서 교란행위"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 측은 월 평균 HFT 거래대금이 상장 전인 1~5월 2700조원에서 상장 후인 6~8월 4200조원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거래소가 HFT 업체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어 적발과 제재에 소극적이었다고 비판했다. 거래소 파생상품자문위원회 16개사가 모두 외국계이고 이 중 7곳이 HFT 전문업체이며, 시장질서 교란행위로 118억8000만원의 과징금을 받은 시타델증권도 포함됐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거래소에서 공적 기능을 떼어 별도 독립기구로 두는 방안과 리밸런싱 연계거래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위법행위를 발견할 경우 즉시 대응하도록 하겠다"며 “시타델 등은 과징금을 받은 부분이 있어 현재는 제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거래소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서는 “다른 국가 사례와 장단점이 있어 살펴보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정책 도입의 필요성과 무관하게 결과적으로 여러 가지 손실, 우려, 피해를 드린 데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한 필요성은 당시 분명히 있었다"고 강조했다. 절차상 위법이 드러나면 책임을 지겠느냐는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는 “위법사항이 있으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107조 실적도 지탱 못한 코스피…6600선으로 밀려나 [마감시황]

8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모두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동반 하락했지만, 일부 반도체 장비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7.97포인트(2.62%) 내린 6625.93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은 2조9051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9965억원과 1조662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1.86%)와 SK하이닉스(-2.03%) 등 대형 반도체주가 밀려났다. SK스퀘어(-7.71%), 삼성전기(-3.18%), 현대차(-3.42%), KB금융(-3.09%), 삼성바이오로직스(-4.39%), 삼성생명(-3.74%), 삼성물산(-4.91%), 두산에너빌리티(-4.47%), 한화에어로스페이스(-7.10%) 등도 하락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2.56%)과 삼성SDI(+1.07%)는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3분기 잠정실적에서 영업이익 107조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지만 셀온(sell-on.호재 속 주가 하락) 매물이 쏟아지며 약세가 펼쳐졌다"며 “삼성전자 셀온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6.16포인트(0.69%) 내린 892.27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장중 903.12까지 상승하며 900선을 웃돌았으나 이후 하락 전환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03억원, 605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06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2.33%), 주성엔지니어링(+6.87%), 리노공업(+2.58%), 원익IPS(+2.06%), 이오테크닉스(+0.39%), 삼천당제약(+1.04%), 피에스케이홀딩스(+3.43%) 등이 상승했다. 알테오젠(-6.23%), 에코프로(-0.54%), 레인보우로보틱스(-3.36%), HLB(-0.33%), 로보티즈(-2.45%), ISC(-1.83%) 등은 하락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9원 내린 1338.5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같은 3% 기준금리인데 분위기 왜 이렇게 달라?’…2022년과는 격이 다른 DCM

기준금리가 3%대까지 오르며 회사채 금리도 상승했지만 우량채 투자 수요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기준금리가 똑같이 3%대로 올라선 상황에서 우량채까지 미매각이 속출했던 2022년과는 다른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두 시기 금리 인상의 배경과 속도가 달랐던 만큼 회사채 시장에 미치는 충격에도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회사채(AA-등급) 3년물 금리는 4.64%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올해 처음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전인 지난 6월 말보다 27bp(1bp=0.01%p) 높아진 수치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7월과 8월 연속으로 금리를 인상하며 기준금리를 3.00%까지 끌어올렸다. 이처럼 기준금리가 3%까지 올라서며 회사채 금리 역시 상승했음에도 우량채를 중심으로 한 회사채 투자 수요는 유지되고 있다. 지난달 2일 코웨이(AA-)는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모집하는데 1조8000억원이 몰렸다. 같은 달 29일과 30일 열린 SK(AA+)와 현대트랜시스(AA-) 수요예측에서는 1500억원 규모의 모집에 각각 7200억원과 75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지난 1일 고려아연(AA)도 수요예측에서 1500억원 규모의 모집에 4820억원이 몰리며 흥행을 기록했다. 시계를 2022년 하반기로 돌리면 상황은 달라진다. 한국은행이 지금과 같이 금리를 2%대에서 3%대까지 인상한 점은 비슷하다. 다만 회사채 시장에서 우량채와 비우량채 모두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우량 등급 회사채에서조차 미매각이 발생했다. 당시 LG유플러스(AA)는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모집했지만 유효 주문이 1000억원에 그쳤다. 한온시스템(AA-)도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모집했지만 매수 주문은 500억원이었다. 한화솔루션(AA-) 역시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모집했지만 주문 규모는 모집액의 10%를 밑도는 130억원에 머물렀다. 차이를 만든 것은 기준금리 인상의 성격이다. 지난 2022년 기준금리 인상은 코로나19 이후 금리가 급등하는 시기에 이뤄졌다. 금리 인상 자체가 큰 폭으로 이뤄지며 금리 상승의 범위를 가늠하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2021년과 2023년 사이 한국은행은 0.50%에서 3.5%까지 기준금리를 대폭 인상했다. 통상 채권 가격과 금리는 역의 상관관계를 가진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을 현재가치로 환산하는 할인율이 높아지는 구조다. 금리 급등이 채권 가격의 손실로 직결되는 셈이다. 여기에 펜데믹(대유행) 기간 시중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으로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른 점도 금리 인상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외부활동 통제로 감소한 소비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점도 인플레이션을 유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올해 금리 인상은 국내 성장률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성장률 상승으로 수요가 높아져 물가가 오른 것에 대한 대응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3.7%로 1.1%p상향 조정했다. 이는 G20(주요 20개국) 성장률 전망치 중 가장 큰 폭의 상향 조정이다. 여기에 금리 인상 폭이 이번에는 지난 7월과 8월 2차례에 걸쳐 0.50%p 상승하며 차이를 보인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 대형 증권사 연구원은 “최근 기준금리 인상은 국내 성장률 상승이 수요 증가로 이어져 물가가 상승한 것에 대한 대응 측면이 크다"며 “회사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면 2022년에는 코로나 이후 급증한 소비 수요가 공급에서 '병목현상'을 불러와 인플레이션을 유발했고, 금리 인상은 이에 대한 대응"이라며“ 2026년 기준금리 인상과 2022년 기준금리 인상은 성격상 차이가 크다"고 덧붙였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0조 달성… 주가는 제자리걸음

8일 장 초반 삼성전자가 약세다. 역대급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반응하지 않는 모양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8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750원(0.65%) 내린 26만6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95조원, 영업이익이 107조40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6.59%, 782.50% 증가한 수치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실적보다 단기 수급 부담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이날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의 정기 리밸런싱과 옵션 만기가 겹친 데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도 마무리되면서 단기 수급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LG에너지솔루션,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강세

LG에너지솔루션이 8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오전 10시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6.14% 오른 4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75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9조6434억원으로 59% 늘었다. 분기 매출액 9조원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영업이익도 지난 2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유럽 하이브리드차 배터리 수요 증가와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출하 확대,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효과 등이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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