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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전환 엔진’ 가동...150兆 성장펀드로 산업 돈길 만든다 [창간기획]

정부가 '돈의 방향이 바뀌는 시대'로의 대전환을 시작하면서 금융권의 자금 흐름이 기존 부동산에서 인공지능(AI)·반도체·에너지·첨단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 150조원 규모의 성장자금을 풀어 새로운 산업으로의 전환 육성에 나서자 금융의 역할도 다시 짜이는 모양새다. 정책금융기관부터 은행·보험 등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산업자금 공급망에 편입되며 한국형 '산업금융 체계'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이 과거 자산시장을 팽창시키는 엔진이었다면 이제는 산업 부스터이자 인프라로 재정의되고 있다. 우리나라 잠재성장률 하락과 부동산·가계대출 중심 성장의 둔화 및 PF 부실 부작용, AI·반도체 패권 경쟁 본격화 등 여러 환경 변화에 따라 정부는 금융권의 국가성장 동원 의지를 피력해왔다. 특히 이재명 정부 들어서는 출범 직후부터 민간 금융의 산업정책 동원 필요성이 확대됐음을 시사하며 '금융 대전환'을 국정 과제로 내세웠다. 전환금융과 혁신금융이라는 두개의 축으로 철강·석유화학·발전 산업의 '저탄소 전환'과 AI·첨단 제조를 중심으로 하는 '산업 체질 전환'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150조원 규모 성장펀드를 통해 전환금융과 혁신금융의 그림에 시동을 걸었다. 첨단산업, 벤처·혁신기업, 지역경제, 재생에너지 등 생산성이 높은 영역으로 자금을 전환하고 혁신하기 위해 밸류체인 전반에 민간 금융사들이 투자하고 공급에 참여하는 민관 합작 펀드다. 이를 위해 금융위원회는 위험가중자산(RWA) 규제 완화, 벤처캐피탈(CVC) 투자 규제 완화 등에 나서는 등 작년 하반기 본격적으로 투자 전환에 대비하는 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국민성장펀드 출범을 앞두고 메가프로젝트 발굴과 범부처 토털솔루션 제공을 추진하는 등 자본규제 개선을 통해 은행·보험업권의 투자 여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이에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는 2030년까지 508조원의 자금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으로 즉각 화답했다. 정부는 금융권 자본에 더해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의 626조원 지원까지 총 1240조원의 대규모 자금을 첨단 산업에 투입하는 체계를 올해 초 확립했다. 핵심 전략 사업을 키우기 위해 초과세수를 활용한 국부펀드 투자를 논의하는 등 적극적인 금융 동원 의지를 실현하는 단계에도 이르렀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금융기관과 모태펀드의 자금이 민간인 은행·보험사와 연기금, VC, PE로 연결되는 초대형 밸류체인을 구축한 것이다. 150조 성장금융 프로젝트에 시동이 걸리면서 금융의 역할은 급변하고 있다. 정책금융이 공급 기반을 마련해 민간자금을 끌어당기는 구조를 기획함에 따라 정책금융기관은 대규모 마중물로, 은행은 산업자금 공급 창구로, 보험사는 장기 모험자본 투자자 역할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한국산업은행, 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등 정책 금융기관은 초기 대규모 자금 공급처이자 민간으로 향하는 리스크를 완화하는 역할을 맡았다. 고위험 산업이나 보증.후순위 투자에 집중함으로써 민간이 들어오기 어려운 초기 위험을 흡수하고 투자의 물꼬를 트는 것이다. 은행권은 산업자금 공급 채널이자 자금이 산업에 전달되는 통로 역할에 나섰다. △대출 공급 △프로젝트 파이낸싱 △산업 생태계 금융 △협력사·벤더 금융을 맡는 것이다. 기존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집중된 자금은 산업과 기업금융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은행권의 기업대출 중심 재편 움직임이 커지면서 성장산업 생태계 전반에 유동성을 투입하는 모습이 확대되고 있다. 보험과 연기금은 장기 투자자본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장기 인프라 투자나 사모펀드·인프라펀드 출자, 재생에너지·데이터센터 투자 등 은행 자본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AI·전력망·에너지 전환 투자 등에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보험업권이 초장기 자금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 현금 흐름을 선호하기에 인프라 투자에 적합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흘러 온 자본은 벤처캐피탈(VC)·사모펀드(PE)·자산운용사 등을 통해 산업 모험자본으로 최종 수혈되고 있다. 모험자본은 성장 잠재력은 높으나 위험도가 높은 창업·벤처·중소기업에 투자되는 자금이다. 정부는 리스크는 줄이고 규모는 키워 위험이 높지만 성공 시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기업과 산업에 투자함으로써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을 완성하는 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 자금 흐름의 변화가 본격화되면서 부동산·가계대출 중심이던 국내 금융이 산업으로 돈길을 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은 단순한 정책펀드 확대를 넘어 한국 금융의 방향 자체를 바꾸는 대형 실험과도 같은 이번 프로젝트의 성패에 주목하고 있다. 부동산 위주 자금이 AI·에너지·첨단산업으로의 이동을 완수하고 민간 자본까지 끌어들이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로 자리 잡을지 성패에 이목이 모인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부산항, 금융 없인 싱가포르 못 넘는다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항이 세계 1위 환적항으로 도약하려면 '물류항' 수준을 넘어 금융과 산업이 결합된 해양 비즈니스 중심지로 체질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단순 물동량 경쟁만으로는 중국·동남아 항만의 추격을 막기 어렵다는 것이다. 24일 해운·물류 업계에 따르면 부산항은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 2488만TEU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환적 물동량도 1410만TEU로 늘며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 2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최근 말레이시아 탄중팔레파스(TP)항과 중국 주요 항만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부산항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해운동맹 재편 역시 변수로 꼽힌다. 업계는 이제 항만 경쟁이 단순 하역 능력이 아니라 '물류·금융·산업'을 함께 묶는 구조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고 본다. 세계 1위 환적항인 싱가포르도 항만과 금융 허브를 동시에 키우며 경쟁력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KDB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의 부산 이전이 핵심 과제로 떠오른다. 해운·조선·물류 산업에 자금을 공급할 대형 해양금융 체계를 부산에 집적해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세계적 환적항은 결국 금융 허브와 함께 간다"며 “산업은행 이전은 부산 해양금융 생태계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에서 추진하는 '동남권투자공사' 같은 지역 단위 투자기구는 역할이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와 자본 규모에서 한계가 뚜렷하다는 이유에서다. 금융·물류 업계 관계자들은 스마트항만 확대와 부산신항 확장, 가덕도신공항을 연계한 '트라이포트' 구축까지 함께 추진해야 부산항이 세계 1위 환적항에 다가설 수 있다고 전했다. 부산항의 미래 경쟁력이 '해양금융'과 '통합 물류 생태계' 구축에 달렸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6·3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들도 해양 전략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과 글로벌 해양금융 허브 조성에,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북극항로와 친환경 스마트항만 육성에 무게를 두며 차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오르면 2배, 떨어지면 더 위험”...삼성·하이닉스 ‘레버리지’ 주의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각각 두 배로 따라가는 초고위험 투자상품이 국내 증시에 상장을 앞두면서, 금융당국이 개인투자자 보호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2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는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출시되는 것과 관련해, 투자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이 상품은 기초자산의 일간 등락률을 ±2배로 추종하도록 설계돼, 변동성이 큰 반도체 대형주 흐름에 투자 성과가 크게 좌우되는 구조다. 당국은 이 상품이 장기 보유형 투자수단이 아니라 단기 거래를 전제로 설계된 고위험 파생 성격의 상품이라고 규정했다. 개별 기업의 실적 변화나 글로벌 반도체 업황에 따라 수익과 손실이 동시에 크게 확대될 수 있는 만큼, 투자 경험이 부족하거나 손실 감내력이 낮은 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상품 구성은 ETF와 ETN으로 나뉜다. 총 8개 운용사가 발행하는 상장지수펀드 16종이 포함되며, 이 가운데 대부분은 상승 방향을 추종하고 일부는 하락 방향에 베팅하는 구조다. 여기에 미래에셋증권이 발행하는 정방향 상장지수증권 2종도 함께 편입된다. 명칭 혼선을 막기 위한 규제도 적용된다. 일반 ETF와 동일한 인식이 생기지 않도록 상품명에서 'ETF' 표기를 금지하고, 대신 '단일종목'이라는 표현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금융당국은 구조적 위험성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일별 수익률을 기준으로 배수가 적용되는 만큼 주가가 등락을 반복할 경우 실제 수익률은 단순 계산과 달라지며, 이 과정에서 자산 가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음의 복리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기초자산이 일정 기간 동안 20% 하락한 뒤 다시 20% 상승해도 원금이 회복되지 않고 손실이 남는 구조이며, 레버리지 상품에서는 이 손실 폭이 더욱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특정 종목에 투자 수요가 집중되면서 호재나 악재, 실적 발표 시점에 따라 자금이 급격히 유입·유출되는 쏠림 현상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 경우 시장 가격과 실제 가치 간 괴리가 발생할 가능성도 함께 제기됐다. 투자자 진입 요건도 강화된다. 해당 상품에 참여하려는 신규 투자자는 최소 1000만원의 기본예탁금을 맡겨야 하며, 일반 교육과 심화 교육 각 1시간씩 총 2시간의 사전 교육을 이수해야만 거래가 가능하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K-반도체, 메모리가 AI 지배하는 ‘HBM 시대’ 열다 [창간기획]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의 중심축이 바뀌고 있다. 과거 반도체산업이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연산 성능 경쟁 중심이었다면 생성형 AI시대에는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처리하고, 공급하느냐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AI 모델이 초거대화되면서 연산칩 자체보다 이를 뒷받침하는 메모리 기술의 중요성이 급격히 커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AI 서버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가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했다. AI시대의 핵심 병목이 연산 성능이 아닌 메모리 대역폭으로 이동하면서, 메모리 기술이 곧 AI 인프라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미 “AI시대 반도체 패권은 GPU 단독경쟁이 아니라 GPU·HBM·첨단 패키징이 결합된 시스템 경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AI 생태계 확장 속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AI 인프라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AI 가속기와 '한 몸' 된 HBM…반도체 패러다임 바꾼다 생성형 AI 확산 이전까지 반도체산업의 중심은 미세공정 경쟁이었다. 얼마나 더 작은 공정으로 더 높은 연산 성능을 구현하느냐가 핵심이었다. 그러나, 챗GPT를 비롯한 초거대 AI모델 등장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AI모델은 방대한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GPU가 아무리 높은 성능을 갖추더라도 데이터를 제때 공급받지 못하면 전체 시스템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AI 서버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메모리 속도와 전력 효율로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 HBM은 이러한 AI 시대 요구에 최적화된 메모리로 평가받는다.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적층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기존 D램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대역폭을 구현할 수 있어 AI 가속기와 사실상 '한 몸'처럼 작동한다. 특히 엔비디아의 최신 AI GPU에는 HBM이 필수적으로 탑재된다. GPU 성능이 높아질수록 더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공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AI 반도체 경쟁력이 사실상 HBM 수급 능력에 달려 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HBM의 의미는 단순한 고성능 메모리를 넘어선다. 과거 D램 산업이 가격 변동에 따라 실적이 크게 흔들리는 대표적인 '사이클 산업'이었다면, HBM은 구조적으로 다른 시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HBM은 고객 맞춤형 성격이 강하다. GPU 설계 단계부터 메모리 업체와 긴밀한 협업이 필요하고, 발열·전력·적층 구조·신호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무엇보다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 인증 절차가 매우 까다롭고 공급망 진입 장벽도 높다. 한 번 공급망에 진입하면 장기간 거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기존 범용 메모리 시장과 차이가 있다. 시장에선 AI 서버 확대와 함께 HBM 시장이 향후 수년간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대형 금융사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올해 글로벌 HBM 시장 규모가 546억달러(약 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346억달러(약 51조원) 대비 57% 증가한 수치다. AI 모델 고도화로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 요구 수준이 계속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주력인 HBM3E(5세대)를 넘어 차세대 HBM4(6세대)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 삼성전자 HBM4 양산 공급에 SK하이닉스 커스텀메모리로 대응 AI시대 최대 수혜산업으로 메모리가 떠오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시장 주도권은 엔비디아 공급망을 선점한 SK하이닉스가 쥐고 있지만, 차세대 HBM4를 기점으로 판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HBM4부터는 최하단 '로직 다이(베이스 다이)'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정이 도입되는 등 메모리와 파운드리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기술적 변곡점에 진입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파운드리·첨단 패키징 역량을 모두 보유한 종합반도체기업(IDM)으로서 '턴키(Turn-key)' 경쟁력을 내세워 반전을 노리고 있다. 실제 삼성은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HBM4 양산 출하를 시작하며 차세대 HBM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삼성은 경쟁사보다 한 단계 앞선 10나노급 6세대(1c) D램을 적용하고, 베이스 다이 특성을 고려해 성능과 전력 효율 측면에서 유리한 4나노 공정을 도입했다. SK하이닉스는 TSMC와의 전략적 동맹을 공고히 하며 고객사별 최적화된 '커스텀 메모리' 솔루션으로 HBM 1위를 수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엔비디아와의 강한 파트너십도 강점이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회의인 'GTC 2026'에 참가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SK하이닉스 전시 부스를 찾아 AI 메모리 사업의 최신 성과를 살폈다. ◇ AI 인프라 움직이는 메모리…'K-반도체 전략 가치' 커진다 AI 확산은 한국 반도체산업의 전략적 가치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메모리가 스마트폰·PC·서버 산업의 핵심 부품이었다면, 이제는 AI 인프라를 움직이는 핵심 자원으로 위상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AI 시대 글로벌 공급망에서 한국 반도체산업이 차지하는 전략적 위상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가 이어지면서 한국 메모리 업체들의 생산능력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역대 최대 수준인 110조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며 AI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HBM 중심의 대규모 설비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AI발 메모리 수요 급증은 실적 개선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업계와 증권가에선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영업이익이 500조원을 넘어설 거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앞서 삼성과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각각 57조2000억원, 37조6103억원의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올린 바 있다. 일각에선 향후 3년 내 두 기업의 영업이익 합계가 1000조원에 육박할 거란 관측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현재의 HBM 경쟁이 시작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AI 모델 규모가 계속 커지면서 미래 반도체 경쟁은 단순 용량 확대가 아니라 '메모리 아키텍처 경쟁'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결국 AI 시대 메모리 경쟁은 단순 저장장치 경쟁이 아니라 데이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동·연결·처리하느냐를 결정하는 '데이터 흐름 설계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메모리가 단순 부품을 넘어 AI 시스템 효율과 전력 소비, 운영 비용까지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 포스트 HBM은 '메모리 아키텍처 시대'…한국 반도체의 새로운 시험대 차세대 HBM4E(7세대)와 초고성능 AI 메모리 경쟁은 물론, 데이터 처리 효율을 높이는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연산 기능을 메모리에 결합한 프로세싱인메모리(PIM), 저전력 메모리 모듈 소캠2(SOCAMM2) 등 새로운 기술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CXL은 서버 내 메모리를 공유자원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용량을 유연하게 확장하는 인터페이스 기술이다. PIM은 메모리와 프로세서 간 데이터 이동을 최소화해 '메모리 병목'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AI 메모리 기술로 주목받는다. 소캠2는 전력 효율을 높이고 발열 관리가 가능한 차세대 메모리 모듈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HBM에 이어 차세대 메모리 기술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할 경우, AI시대 반도체 경쟁력 역시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과제도 적지 않다. 미국·대만·일본 등이 대규모 보조금을 앞세워 반도체산업 육성 경쟁에 나서고 있고, 첨단 공정과 패키징 분야 인재 확보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전력·용수·인허가 문제와 반도체 인재 부족 등이 장기적인 경쟁력 약화 요인으로 꼽힌다. AI시대 핵심산업으로 부상한 만큼 국가 차원의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AI시대가 한국 반도체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메모리가 AI 인프라 핵심 부품으로 부상하면서 한국이 강점을 가진 메모리 기술력이 글로벌 기술 질서 재편 과정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한국 반도체산업이 '메모리 강국'으로 성장했다면, AI시대에는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를 움직이는 핵심 '설계자'로 도약하고 있다. AI시대의 승부는 단순 연산 성능이 아니라 데이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움직이느냐에 달려 있다. 그리고 그 데이터 흐름의 중심에 K-반도체가 서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이철우·임종식 후보, 지역 발전·미래 경쟁력 강조

◇이철우 후보 “영주 미래산업·부자 농촌 시대 열겠다"…영주 집중유세 총력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국민의힘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닷새째를 맞아 영주를 찾아 지역 발전 청사진을 제시하며 세 결집에 나섰다. 이 후보는 영주를 첨단 베어링 산업 중심지이자 경쟁력 있는 농업 도시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밝히며 지역 표심 공략에 집중했다. 25일 오전 영주시에서 열린 국민의힘 합동유세에는 임종득 국회의원과 황병직 영주시장 후보, 임무석·우충무 도의원 후보를 비롯한 지역 출마자와 당원, 지지자들이 대거 참석해 선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유세 현장에 오른 이철우 후보는 “영주의 변화와 도약을 위해 국민의힘 후보들이 하나로 뭉쳐 뛰고 있다"며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필요한 예산을 제대로 확보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영주 지역의 산업·농업 기반을 활용한 맞춤형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후보는 “풍기 인삼과 사과를 비롯해 영주는 전국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농산물이 많은 곳"이라며 “생산에만 머무르지 않고 가공과 유통까지 연결해 농업의 수익 구조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경북도 차원의 농산물 가공 정책을 전담할 조직을 신설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그는 “농민이 실제 소득을 체감할 수 있는 농업 정책으로 '돈 되는 농촌'을 만들겠다"며 “농업이 미래 산업으로 인정받는 경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 방안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영주 베어링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첨단 부품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베어링 산업은 미래 첨단기술의 핵심 분야"라며 “영주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베어링 산업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치 현안과 관련해서는 보수 진영 결집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균형 있는 국정 운영을 위해서는 견제와 조화가 필요하다"며 “보수우파의 힘이 약화되면 지역 발전 동력 역시 흔들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구·경북의 정치적 균형이 무너지면 지역의 목소리가 약해질 수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철우 후보는 이날 영주 일정을 마친 뒤 '대구경북 공동비전 발표회'에 참석하고, 이어 구미로 이동해 추가 합동유세를 이어가는 등 선거 초반 주도권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 후보, 시민사회단체 선정 '좋은 후보' 이름 올려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임종식 경북교육감 후보가 전국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평가에서 '좋은 교육감 후보'로 선정되며 교육 행정 경험과 정책 역량을 인정받았다.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이 주도한 '6·3 지방선거 시민유권자운동본부'는 최근 전국 지방선거 후보자를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한 결과, 임종식 후보를 경북지역 '좋은 교육감 후보'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시민사회와 직능단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100인 위원회가 참여해 진행됐으며, 후보자의 도덕성, 청렴성, 사회적 책임감과 함께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대한 가치관, 교육 비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감 부문에서는 전국 8개 시·도 후보가 선정됐으며, 경북에서는 임종식 후보가 포함됐다. 시민유권자운동본부 측은 임 후보에 대해 “오랜 교육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AI 시대에 대응하는 미래교육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며 “학교 자율성과 지역사회 협력을 중심으로 한 경북형 교육체계를 구체적으로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또 교육 격차 해소와 미래교육 혁신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점도 선정 배경으로 제시했다. 임 후보는 이번 결과와 관련해 “지난 8년 동안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도민과 함께 만들어온 경북교육에 대한 격려라고 생각한다"며 “더 큰 책임감으로 경북교육의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출마 선언에서 '사람 중심 AI 대전환 교육'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하며 미래형 교육 체제 구축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주요 공약으로는 AI 교육 격차 해소, 인문·독서교육 강화, 학생 맞춤형 지원 확대, 마음 건강 회복 프로그램, 작은학교 공동캠퍼스 운영, 특수교육 및 이주배경 학생 지원 확대, 경북형 교육 거버넌스 구축 등이 포함돼 있다. 또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상생형 교육 모델을 추진하고, 교직원 맞춤 지원을 강화해 교육 현장의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임 후보는 “교육감 선거는 정치 논리가 아니라 누가 안정적으로 교육을 책임질 수 있느냐를 판단하는 선거"라며 “47년간 이어온 교육 현장 경험과 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정책과 실력으로 평가받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시민유권자운동본부 평가에서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 역시 광역단체장 부문 '좋은 후보'에 선정됐다. 임 후보는 “도정과 교육은 함께 가야 한다"며 “지역의 아이들이 경북에서 배우고 성장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교육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AI 시대에도 사람 중심 교육 가치를 지키고, 작은 학교와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끝까지 책임지는 따뜻한 경북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정선군 산림휴양에 기본소득 더했다…정선형 선순환 정책 효과 본격화

정선=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정선군이 고한산림욕장과 오음봉산림욕장 정비에 나선다. 산림휴양 명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25일 정선군에 따르면 군은 고한·오음봉산림욕장 일원 시설 개선에 총 1억8600만원을 투입한다. 이번 사업은 기존 산림욕장의 안전성과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정비사업으로 목계단 설치와 보행매트 포장, 자작나무 식재 등이 추진된다. 군은 사업 기간 동안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산림휴양 환경 조성에 집중할 방침이다. 고한산림욕장은 사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대표 힐링 공간으로 꼽힌다. 약 850m 산책로와 전망데크를 따라 자작나무와 산철쭉이 어우러져 도심 속 일상에서 벗어난 조용한 휴식을 제공한다. 특히 가족 단위 관광객과 걷기 여행객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오음봉산림욕장은 자연과 관광, 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형 산림휴양지로 주목받고 있다. 북평면 남평리 벚꽃 가로수길과 나전역, 정선로컬푸드축제장과 인접해 관광 연계성이 뛰어난 것이 강점이다. 정상에서는 북평 일대 마을과 골지천 풍경이 한눈에 펼쳐지며 숲길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 코스에서는 정선 특유의 자연 정취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과거 단순 관광지 역할에 머물렀던 산림욕장이 체류형 소비와 연결되는 흐름도 감지된다. 최근에는 웰니스 관광과 숲 치유 수요가 증가하면서 산림휴양 공간의 관광 경쟁력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군 관계자는 “산림욕장은 군민들에게는 일상 속 쉼터이자 관광객들에게는 자연 속 여유를 경험하는 공간"이라며 “이번 보완사업을 통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더욱 강화해 다시 찾고 싶은 산림휴양 명소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정선군이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인 농어촌기본소득 정책도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내고 있다. 군은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을 통해 군민 모두에게 매월 15만원씩 지역화폐 '와와페이'를 지급하고 있다. 지급된 지역화폐가 지역 상권 소비로 이어지면서 골목상권 매출 증가와 창업 확대, 지역 축제 활성화 효과까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 상인들 사이에서는 와와페이 소비 증갈르 첵함한다는 반응도 나온다. 실제 정선읍 태양베이커리는 농어촌기본소득 시행 이후 매출이 약 7~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베이커리는 지역 소비 증가에 힘입어 정선군종합사회복지관과 협력해 지역 어르신과 취약계층을 위한 빵 나눔 활동도 3년째 이어가고 있다. 귀촌 이후 창업에 나선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정선읍 조양옥은 농어촌기본소득 정책과 지역 소비 여건 가능성을 보고 올해 음식점을 창업했고, 강원 고성군에서 전입한 서울헤어샵 역시 올해 정선에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지역 축제에서도 효과는 확인됐다. 최근 열린 두위봉 철쭉제 산맥 페스티벌에서는 와와페이 사용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축제장과 주변 상권 소비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정선군은 산림휴양 인프라 확충과 농어촌기본소득 정책이 각각 별개 사업이 아니라 관광과 소비, 창업, 정주 여건 개선까지 연결되는 지역 활성화 전략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군은 소비 기반 확대를 위해 면 지역 창업 주민에게 최대 2000만원의 창업지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정선 기본소득형 창업 지원사업'도 함께 추진 중이다. 정미영 경제과장은 “농어촌기본소득은 지역 내 소비 여력을 높여 골목상권 매출 증가와 창업 확대, 지역 축제 활성화 등 실질적인 경제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지역화폐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고 지역 안에서 순환하면서 소상공인 경영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력을 높이는 기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구미시, 경북 첫 ‘소담스퀘어’ 유치 “수도권 안 가도 된다”

라이브커머스·콘텐츠 제작 인프라 지역 첫 구축…소상공인 디지털 판로 확대 기대 구미=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경북도와 구미시가 경북지역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과 온라인 판로 확대를 이끌 '경북 1호 디지털커머스 전문기관(소담스퀘어)' 유치에 성공했다. 수도권에 집중됐던 라이브커머스와 콘텐츠 제작 기반이 지역에도 구축되면서 경북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시장 진출 환경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25일 구미시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은 지난 22일 '2026년 디지털커머스 전문기관' 신규 수행기관으로 경북 구미시를 최종 선정했다. '소상공인의 이야기와 제품을 담는 공간'이라는 의미의 '소담스퀘어'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이 운영하는 디지털 전환(DX) 거점 플랫폼이다. 소상공인은 누구나 라이브커머스 스튜디오와 촬영 장비, 편집시설 등을 무료로 활용할 수 있으며, 온라인 판매 교육과 콘텐츠 제작, 맞춤형 컨설팅도 지원받는다. 이번 선정으로 전국 소담스퀘어는 총 11곳으로 늘었다. 특히 그동안 수도권 중심으로 형성됐던 디지털커머스 지원 인프라가 경북까지 확대되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의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소담스퀘어 경북'은 구미시 송정동 구미상공회의소 내 전용면적 152평 규모로 조성된다. 내부에는 라이브커머스 촬영 스튜디오 3개를 비롯해 녹음실, 편집실, 디지털 교육장, 콘텐츠 컨설팅룸, 비즈니스 라운지 등이 들어선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올해 안에 공간 조성과 장비 구축을 마무리한 뒤 내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공모는 경상북도와 구미시를 중심으로 사단법인 '지역과 소셜비즈', 경상북도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이 참여하는 민·관 협력 방식으로 추진됐다. 운영은 지역 소상공인·창업 지원사업 경험이 풍부한 '지역과 소셜비즈'가 맡는다. 여기에 경북 농·특산물 온라인 판매 플랫폼 '사이소'가 연계 참여해 기초 디지털 교육부터 콘텐츠 제작, 온라인 기획전 입점, 판로 확대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실전형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구미시는 이번 유치를 계기로 지역 농·특산물과 소상공인 제품의 온라인 유통 경쟁력이 강화되고, 청년 창업과 로컬브랜드 육성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성현 구미시장 권한대행은 “구미시는 경북 경제의 중심도시로, 이번 소담스퀘어 유치를 통해 지역 소상공인들이 최신 디지털커머스 환경을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소담스퀘어가 경북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확대와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핵심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칠곡군보건소, 세계금연의 날 맞아 건강증진 행사...“담배 없는 캠퍼스 만들자”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보건소가 세계금연의 날(5월31일)을 앞두고 대학 캠퍼스에서 금연문화 확산과 건강생활 실천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칠곡군보건소는 지난 19일 경북과학대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함께 만드는 건강한 캠퍼스' 행사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흡연 예방과 건강증진 실천을 생활 속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마련됐으며, 건강생활실천동아리 학생들과 유관기관이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학생들은 교내 곳곳에서 금연 캠페인을 펼치며 담배꽁초 줍기 활동을 진행, 깨끗한 캠퍼스 환경 조성과 금연 실천 분위기 확산에 앞장섰다. 특히 이동금연클리닉이 운영돼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금연상담과 폐활량 측정, 니코틴 의존도 검사 등을 실시하며 흡연의 위험성과 금연의 필요성을 알기 쉽게 전달했다. 행사장에는 건강체험 부스도 다채롭게 마련됐다. 혈압·혈당 측정과 염도 측정 체험, 구강보건교육 등이 진행돼 참가자들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생활습관 개선 필요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경북금연지원센터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대학생 건강실천 서포터즈도 함께 참여해 금연 홍보 활동과 건강 캠페인을 전개하며 건강한 대학문화 조성에 힘을 보탰다. 이와 함께 칠곡군정신보건센터는 우울·스트레스 검사와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해 정신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알렸다. 단순 금연 캠페인을 넘어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을 함께 돌보는 통합형 건강증진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서현옥 칠곡군보건소장은 “세계금연의 날을 맞아 학생들이 금연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하고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군민 건강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이 주민들의 야간 보행 안전 강화를 위해 석적읍 일원에 안심귀가 거리 조성사업을 완료하며 생활밀착형 범죄예방 환경 구축에 나섰다. 칠곡군은 최근 사업비 3800만원을 투입해 석적읍 하나로마트~대교초등학교 구간과 한솔솔파크강변아파트 인근 강변대로 일원에 LED보안등 교체와 도로표지병, 솔라큐브등, 안심거울 설치사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야간 조도가 낮아 주민 불안감이 컸던 골목길과 보행로를 중심으로 추진됐다. 군은 노후 조명을 밝은 LED보안등으로 교체하고 시인성을 높이는 시설물을 설치해 귀갓길 안전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솔라큐브등과 도로표지병은 야간에도 보행 동선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 차량과 보행자 간 안전사고 예방 효과를 높였으며, 안심거울 설치를 통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해 범죄 예방 기능도 강화했다. 주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지역 주민들은 “어둡고 침침했던 거리가 한층 밝고 쾌적하게 바뀌었다"며 “야간 보행 시 느끼던 불안감이 크게 줄었고 범죄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칠곡군은 이번 사업이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주민 체감형 안전정책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밝아진 거리 환경은 범죄자의 심리를 위축시키고 주민들의 야간 활동 안전성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칠곡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환경개선 사업을 통해 주민 누구나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단순히 범죄 없는 거리를 넘어 모두가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따뜻한 칠곡군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 아이돌봄서비스 제공기관인 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 칠곡군아이돌봄센터가 아이돌봄사의 근무환경 개선과 안정적인 돌봄서비스 제공을 위한 노사 상생 행보에 나섰다. 칠곡군아이돌봄센터는 지난 21일 공공&돌봄노동조합과 단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노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돌봄 현장의 어려움과 근무 여건 개선 필요성에 공감하며, 아이돌봄사의 처우 개선과 권익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은 현장에서 활동하는 아이돌봄사의 안정적인 근무환경 조성과 상호 존중의 조직문화 형성을 통해 보다 질 높은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돌봄 노동의 사회적 가치가 커지는 상황에서 현장 종사자의 권익 보호와 처우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는 평가다. 남리나 센터장은 “공공&돌봄노동조합과 긴밀히 협력해 아이돌봄사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아이와 부모 모두가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따뜻한 돌봄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칠곡군 아이돌봄서비스는 생후 3개월부터 만 12세 이하 자녀를 둔 가정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맞벌이와 한부모 가정 등 양육 공백이 발생한 가정에 돌봄 인력이 직접 찾아가 보육과 생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 사회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는 든든한 지원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핵가족화와 맞벌이 증가로 공공 돌봄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는 가운데, 칠곡군은 안정적이고 신뢰받는 돌봄체계 구축을 위해 서비스 품질 향상과 종사자 지원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홍천 표심을 잡아라”…신영재 vs 박승영, 일자리 2500개 vs 지역순환경제

홍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터기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홍천군수 후보들이 잇따라 경제 공약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정책 경쟁에 돌입했다. 두 후보 모두 '농촌기본소득'을 핵심 축으로 내세웠지만, 산업 전략과 행정 운영 방식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이며 표심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신영재 후보는 민선 8기 성과를 기반으로 한 '경제 엔진 빌드업(Build-up)' 프로젝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박승영 후보는 생산과 소비, 일자리가 지역 안에서 순환하는 '지역순환경제' 모델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신 후보는 “검증된 군정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실전형 성장 전략을 강조했다. 그는 사상 첫 예산 1조원 시대 개막과 용문~홍천 광역철도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등을 민선 8기의 대표 성과로 제시하며, 이를 기반으로 첨단산업과 민생경제를 동시에 키우겠다고 밝혔다. 핵심 공약 가운데 하나는 '농촌기본소득수당' 도입이다. 신 후보는 지역소멸대응기금과 자체 재원, 민간 자선자금 등을 활용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단순한 현금성 지원이 아니라 지역소멸 대응과 군민 소득 안정 정책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산업 분야에서는 공격적인 바이오 전략을 꺼내 들었다. 신 후보는 '국가항체바이오 산업 30개 기업 유치'와 '식품바이오 기업성장 지원센터' 설립을 통해 홍천을 바이오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민선 9기 임기 내 일자리 2500개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소상공인 지원 공약도 전면에 배치했다. 신 후보는 상인회와 자영업자들이 참여하는 '소상공인 민생경제협의체'를 운영하고, 별도의 '소상공인 전담부서'를 신설해 특례보증 확대와 이자 지원, 환경 개선 사업 등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골목형상점가 지정 확대와 체류형 관광 인프라 구축, 반값 여행 지원 정책 등을 연계해 연간 생활인구 400만명 시대를 열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박승영 후보는 '지역순환경제'를 핵심 비전으로 내세우며 차별화에 나섰다. 박 후보는 “홍천에서 번 돈이 다시 홍천 안에서 돌도록 경제 구조를 바꾸겠다"며 주민 참여형 경제 모델 구축을 강조했다. 박 후보 역시 '농촌 기본소득 즉시 도입'을 핵심 공약으로 발표했다. 그는 기본소득 정책이 지역 주민들의 소비를 촉진하고 골목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공기관 유치와 문화관광재단 설립 공약도 함께 제시했다. 관광객이 단순 방문에 그치지 않고 체류와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광산업 구조를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는 또 '경제산업진흥원'과 '지역활성화재단'을 각각 설립해 산업 정책과 지역 재생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지역화폐 확대 발행과 소상공인 지원금 확대, 사회적기업 및 마을기업 육성 등을 통해 지역 내 소비와 공동체형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는 상권 인프라 개선과 특화 아이템 개발을 추진해 청년과 관광객이 찾는 공간으로 재편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번 홍천군수 선거는 단순 정당 대결을 넘어 '누가 지역경제를 실제로 살릴 수 있느냐'를 둘러싼 정책 경쟁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영재 후보가 기존 군정 성과와 첨단산업 중심 성장 전략, 민생 현장형 지원 체계를 강조하고 있는 반면, 박승영 후보는 지역 내부 소비와 공동체 경제 활성화 중심의 순환경제 모델을 전면에 내세우며 차별화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경복대, AI 심리케어 플랫폼 실증사업 선정…복지현장 DX 선도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복대 산학협력단은 ㈜정션메드 주관 '생애주기별 심리케어 지원을 위한 발화데이터 기반 다채널 AI 플랫폼 개발 및 실증사업'에 핵심 참여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청년, 중장년, 고령자를 아우르는 생애주기별 심리케어를 위해 AI 플랫폼을 개발하고 실제 복지 및 돌봄 현장에서 그 효용성 검증을 목표로 한다. 이번 과제에는 주관기관인 ㈜정션메드를 비롯해 ㈜에임랩, 경복대 산학협력단, ㈔돌봄과미래가 컨소시엄을 구성, 참여한다. 경복대 산학협력단장은 25일 “이번 사업은 AI 기술 단순 개발에 그치지 않고 복지와 심리케어 현장에 적용해 신뢰성을 검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대학의 보건복지 특성화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돌봄 혁신과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 3개 채널 연계한 'AI 코어' 구축= 이번 사업은 △마음로그 앱 △상담 키오스크 △케어원-케어콜 등 3가지 서비스 채널을 공통 AI 코어와 연계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를 통해 이용자 발화(목소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서 상태를 분석해 위험 신호를 조기에 감지한다. 아울러 상담 기록과 보고서 작성을 자동화해 현장 인력의 업무 효율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 경복대 임상-현장 검증 '중추 역할'= 경복대는 이번 사업에서 리빙랩(Living Lab) 운영과 임상 검증을 주도한다. 주요 역할은 표준 심리척도 기반 타당도 및 신뢰도 검증을 비롯해 △AI 분석 결과와 전문가 판단의 일치 여부 분석 △실제 사용자 및 현장 전문가의 서비스 만족도 및 수용성 평가 △AI 도입에 따른 업무시간 단축 및 인건비 절감 효과 측정이다. 특히 경복대는 보유한 보건-복지-상담 분야 전문 인프라와 지역사회 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해 AI 기술이 실제 현장에서 안전하고 신뢰도 있게 작동할 수 있는 실증 기반 상용화 모델을 마련한다. ◆ 1000명-3000건 이상 대규모 실증= 이번 과제는 향후 약 15개 실증기관과 협력해 1000명 이상 참여자를 확보하고, 3000건 이상 고품질 실증 데이터를 수집한다. 경복대는 이 과정에서 데이터 수집 정확도를 높이고 개인정보 보호 및 윤리적 관리체계를 철저히 구축해 실증 사업 완성도를 높인다. 한편 경복대는 이번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AI 기반 학생 상담, 지역사회 심리케어, 고령자 맞춤형 돌봄 지원 등 다양한 분야로 DX(디지털 전환) 교육 혁신 모델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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