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의 운명이 앞으로 일주일 내에 결정된다. 서울회생법원이 홈플러스의 회생절차를 끝내겠다고 선언하며 즉시항고 기간을 14일로 못박았기 때문이다. '마지노선'인 오는 20일까지 대주주 MBK파트너스나 최대 채권자 메리츠금융이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홈플러스는 청산 절차를 밟을 것으로 관측된다. 당장 필요한 돈은 필수운영자금 2000억원이다. '극적 회생' 가능성을 남기고 홈플러스는 내우외환에 휩싸여 있다. 정상적인 영업이 사실상 불가능한 가운데 다양한 곳에서 잡음이 새나오고 있다. 상인들은 거리로 나섰고 노동자들은 연좌 농성을 벌였다. 은행들이 홈플러스 협력업체에 금융지원을 결정하고 정부가 임금 체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원하고 있지만 '언 발의 오줌 누기'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 '안전 우려' 12일 마트 쉬는날 이후 영업 중단 가능성 거론 12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현재 자체브랜드(PB)인 '심플러스' 재고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신선식품이나 식음료 품목 상당수는 납품을 받지 못했다. 이미 받은 물품도 대금 정산 문제 등이 엮여 있어 정상적으로 판매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더 큰 문제는 시설관리와 청소 등 외주 인력이 빠져나갔다는 점이다. 주차, 청소, 시설관리 등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들을 홈플러스 직고용 직원들이 임시방편식으로 맡고 있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안전 우려 탓에 '마트 쉬는날'인 12일 이후 홈플러스가 아예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홈플러스는 오는 20일까지 운영자금 2000억원 확보 방안을 마련해 법원에 즉시 항고하지 못하면 청산 절차를 밟아야 한다. MBK와 메리츠는 추가 지원금 2000억원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메리츠는 MBK와 김병주 회장의 보증을 조건으로 1000억원의 긴급운영자금 대출금을 준비했지만 나머지 1000억원은 MBK가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MBK는 김 회장의 개인 증여 등을 통해 이미 수천억원의 자금과 신용을 직간접적으로 부담했다며 맞서고 있다. 메리츠는 지난 3일에도 입장문을 내고 대출 지원의 핵심 조건이었던 김 회장의 개인 보증에 대해 확답을 여전히 받지 못한 상태라고 폭로했다. 메리츠 측은 “(1000억원의) 대출 실행 전제조건으로 MBK뿐만 아니라 김 회장의 보증을 함께 요구했는데 사측이나 김 회장 측에서 이런 의사를 담은 공문을 보내온 적이 없다"고 밝혔다. MBK는 지난달 30일 회생법원에 보낸 의견서에 김 회장의 보증을 제공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가 직접 고용한 인원은 지난달 말 기준 1만2000명 정도다. 납품 중소기업·소상공인 150곳이 아직 받지 못한 대금 규모는 업체당 평균 7억7400만원이다. 이들 대금은 사실상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 상거래 채권은 후순위 채권인데, 홈플러스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 2월 말 기준 104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전단채 피해자 역시 4019억원에 수준의 피해액을 구제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홈플러스 측은 일단 자금난에 체불됐던 5월까지의 임금은 모두 지급했다고 밝힌 상태다. 홈플러스는 “자금 상황으로 작년 12월 이후 매월 급여가 지연 지급되면서 6월까지 지연 지급된 급여의 누적 총액은 1410억원"이라며 "5월까지의 급여는 모두 지급 완료됐고 현재는 6월 급여 332억원만 체불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거리로 나선 상인·노동자들···정부는 아직 '신중 모드' 사태가 긴박하게 흘러가는 가운데 상인과 노동자들은 정부와 여론에 '긴급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점포 입점 점주들은 시청 등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속적인 영업을 보장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을 포함한 5명의 홈플러스 직원은 지난 10일 MBK파트너스 본사가 있는 건물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이날 광화문 D타워 건물 로비 출입구를 막고 '홈플러스 먹튀 주범 MBK 나와라, 김병주', '투기자본 MBK퇴출 김병주 구속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농성했다. 이들이 건물 안쪽 엘리베이터 입구까지 들어가자 MBK 측은 오는 14일 김광일 부회장과 면담을 약속하며 농성을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노조는 이를 수용해 연좌 농성을 해제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은 이와 별도로 오는 15일 광화문에서 총파업 대회를 열 방침이다. 정치권과 은행 등은 일단 '급한불'을 끄기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은 홈플러스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긴급 금융지원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홈플러스 납품 대금 입금 지연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에 업체당 최대 5억원의 신규·대환 대출을 지원하고 대출 금리를 최대 1.0%포인트(p) 우대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KB국민은행은 홈플러스와 거래하는 중소기업·소상공인에 최대 5억원 운전자금 대출, 할인 금리 제공, 대출 만기 연장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하나은행도 신규 자금이 필요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최대 5억원의 긴급 경영안정 자금을 지원하고 최대 1.3%p 범위 내 금리우대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역시 협력업체에 5억원 이내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고 만기가 다가오는 여신의 경우 원금 상환 없이 대출 기간을 연장해줄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3월부터 홈플러스 협력업체에 최대 5억원 대출을 계속 지원하고 있다. 정부는 홈플러스의 임금체불 규모를 확인하고 피해 근로자를 위해 대지급금을 신속 지원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피해 근로자에게 1인당 최대 2100만원 체불 임금 대지급금을 신속히 지급할 예정이다. 긴급 생계 안정을 위해 1인당 1000만원 한도로 연 1.5%의 저금리 생계비 융자도 지원한다. 중소 협력업체와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지원도 강화한다. 소상공인 대상 긴급경영안정자금의 우대금리 적용 및 한도 상향 조치는 오는 15일부터 접수를 받기로 했다. 정치권은 대주주 MBK와 채권자 메리츠를 향해 운영자금을 마련하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다만 '정부 직접 개입'에 관련해서는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지난 9일 국회에서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MBK파트너스-메리츠 경영진 간담회'와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간담회'를 연이어 열고 메리츠와 MBK 경영진에게 사회적인 책임을 다해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기획] 대구 달서구, 결혼장려10년 성과를 묻다(상)](http://www.ekn.kr/mnt/thum/202607/news-p.v1.20260711.bec911226534445ba0d782c0623c02b4_T1.jpg)
![1년치 비 10%가 1시간 만에…기후변화가 바꾼 한반도 ‘홍수 지도’ [기후 신호등]](http://www.ekn.kr/mnt/thum/202607/news-p.v1.20260710.d07916b2fe9647f7b5c2ff2c8df7a630_T1.jpg)
![[시승기] 2.7톤 전기 MPV의 반전…‘우아한 항해’ 더 뉴 스타리아 일렉트릭 리무진](http://www.ekn.kr/mnt/thum/202607/news-p.v1.20260711.6e2d501a42f24999b84ac7113cc05af3_T1.jpg)

![[지정학 방정식 下] ‘K-방산 2.0’, 무기 너머 ‘국방 생태계’ 판다](http://www.ekn.kr/mnt/thum/202607/news-p.v1.20260710.31e276dad7944314b7cf0367ce192832_T1.png)
![[패트롤] 구리시-남양주시-양평군-의정부시-하남시](http://www.ekn.kr/mnt/thum/202607/news-p.v1.20260711.5eada084092046bb8da7c8462b6134af_T1.jpg)


![[패트롤] 광명시-군포시-시흥시-안산시-안양시](http://www.ekn.kr/mnt/thum/202607/news-p.v1.20260711.4b0a17faec974cf195d0372b36c4165c_T1.jpg)





![[현장] 진화하는 AI 드론 테러…“민항기 격추 시 공항 마비 사태”](http://www.ekn.kr/mnt/thum/202607/news-p.v1.20260711.9a855c25db5f450b8065328a9a58a3c2_T1.png)
![[EE칼럼] 이란 종전협상 배경이 된 미국의 셰일혁명과 달러 패권](http://www.ekn.kr/mnt/thum/202607/news-p.v1.20240311.590fec4dfad44888bdce3ed1a0b5760a_T1.jpg)
![[EE칼럼] 석탄화력 부지의 미래 – 주민이 결정해야](http://www.ekn.kr/mnt/thum/202607/news-p.v1.20240327.7415137c06b3447fb5ed9a962071f204_T1.jpg)
![[김병헌의 체인지] 정부의 부동산 세제개편이 성공하려면](http://www.ekn.kr/mnt/thum/202607/news-p.v1.20260416.e74981dbd1234907aa315469fbcafa49_T1.png)
![[신율의 정치 내시경] 시대에 맞지 않는 적통 논쟁, 필요한 것은 실용 리더십](http://www.ekn.kr/mnt/thum/202607/news-p.v1.20240313.1f247e053b244b5ea6520e18fff3921e_T1.jpg)
![[데스크 칼럼] 정부 스스로도 떳떳하지 못한 부동산 대책](http://www.ekn.kr/mnt/thum/202607/news-p.v1.20260705.623464be101547479248d4ef22bee724_T1.jpg)
![[기자의 눈] 진영의 전선에 선 아이들](http://www.ekn.kr/mnt/thum/202607/news-p.v1.20260709.be98546719f64ad9b171befea06e60d5_T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