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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롤] 시흥시의회-안산시의회-안양시의회-하남시의회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의회는 지난 28일 학생이 지방의회 역할과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경험하는 '2026년 청소년 모의의회'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 모의의회는 이달 28일부터 30일까지, 내달 4일부터 6일까지 총 6일간 진행되며 시흥중학교-산현중학교-계수초등학교 3개 학교 12개 학급이 참여한다. 프로그램은 학교에서 사전교육과 시흥시의회 현장 체험을 연계해 진행한다. 학생은 먼저 학교에서 지방의회 기능과 역할을 배우고, 평소 관심을 가졌던 문제를 바탕으로 모의의회에서 다룰 안건과 자유발언 내용을 준비한다. 이후 시흥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각자 맡은 역할에 따라 회의를 진행한다. 직접 준비한 내용을 발표하고 찬반 토론과 표결 과정 등 본회의 절차를 체험하며, 서로 다른 의견이 논의를 거쳐 결정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알아본다. 시흥시의원과 만남을 통해 실제 의정활동에 관한 이야기도 듣는다. 김선옥 시흥시의회 의장은 30일 “시의회는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공동의 문제를 논의하는 곳"이라며 “학생이 이번 체험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자신감과 다른 사람 생각을 존중하는 태도를 기르고, 학교와 지역사회에도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흥시의회는 제339회 임시회에서 의회체험활동 참여 대상을 청소년에서 시민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조례 전부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 조례는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되며 청소년 모의의회를 넘어 시민도 시의회를 만나고 경험하는 기회가 열린다. 평소 시의회에서 어떤 논의와 결정이 이뤄지는지 궁금했던 시민에게 새로운 참여의 문을 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안산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가 제306회 제1차 정례회 중 2026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총 141건 시정 및 개선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선현우 위원장과 김태성 부위원장, 김재국-최찬규-염정우-윤오일 도시환경위원이 행감에 참여했으며, 감사는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안산의회 제3상임위실에서 진행됐다. 감사 실시 대상 기관에는 안산시 도시주택국, 철도건설교통국, 환경녹지국, 산업지원본부, 상하수도사업소 상록-단원구(6개 과), 안산도시공사 외에도 본회의 의결 대상 기관인 안산환경재단, 안산도시개발, 경기테크노파크가 포함됐다. ▷ 예산 낭비 방지-책임 있는 사업 추진 요구= 도시환경위원회는 도시개발과에 사동 도시재생혁신지구가 국가시범지구 선정 취소로 국-도비 52억원을 반납하게 된 점을 지적하며, 향후 공모사업이나 대규모 사업은 철저한 수지 분석과 신청 전 재정 부담 및 쟁점을 점검하는 사전 심의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설건립과에는 관산체육문화센터 건립 공사에서 채권압류 등으로 하도급대금 지급에 어려움이 생긴 점과 관련해 공사 대금 지급 시 실제 공정을 확인하고 하도급업체 우선 지급 등 보호 방안을 마련하도록 요구했다. 녹지과에는 성포예술광장 재조성 사업 예산이 3차례 안산시의회 심의에서 삭감된 점을 들어 집행부가 삭감 취지를 정확히 인식하고 사업계획에 반영하라고 주문했다. ▷ 재난 예방과 현장 안전관리 강화 주문= 건설도로하천과에는 집중호우로 하천 수위가 급상승할 때를 대비해 하천 진입로 자동 차단시설 설치를 위한 국비 확보와 음성경고 방송-전광판 등 보완 시설 병행을 당부했다. 환경정책과에는 안산시의회 특별위원회 활동에서 요구한 반월천 제수문 제어관리권한을 아직 화성시로부터 넘겨받지 못한 점을 지적하고 권한 확보를 주문했다. 양 구청에도 차량 통행이 많은 구간을 공사할 때 안전교육을 받은 신호수를 배치하고 노후 가로수 위험 가지를 사전에 정비하라고 요구했다. ▷ 대부도 교통 불편 해소-교통 인프라 효율화 검토= 대중교통과에는 대부도 똑버스의 긴 배차 대기시간과 새벽-야간 이용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증차와 운행시간 확대를 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안산도시공사에는 대부도에 하모니콜 차량이 고정 배치돼 있지 않아 대기시간이 길다는 지적을 전한 뒤 고정 배치와 지역주민 운전원 채용 방안 검토를 주문했다. 철도경제자유과에는 GTX-C 상록수역 구간에서 안산시가 실시협약 단계에서 사업비 891억 원 외에 연 23억원 실운영비 부담이 추정되는 만큼 투자 대비 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안산선 자이역 연장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안산시장이 직접 추진 상황과 과제를 챙기는 등 주도적 역할을 하라고 제안했다. ▷ 공시 누락 해소-관내 업체 참여 확대 요구= 상하수도사업소에는 지방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감사 시정 및 처리 요구사항과 주요 소송 현황이 장기간 공시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고 조속한 게시를 요구했다. 안산도시공사와 경기테크노파크에는 수의계약 시 관내 업체 참여 기회를 넓히고 계약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안산도시개발에는 장애인 의무고용 인원 3명을 채우지 못해 1명이 미달인 점을 지적하며 개선을 요청했다. 선현우 도시환경위원장은 30일 “행정사무감사는 시의회 본래 기능 중 하나로, 행정 전반 개선 도모가 목적"이라며 “집행부도 위원회 시정 및 개선 요구사항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행감 처리 결과 작성도 더욱 철저히 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안산시의회는 30일 제306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개회해 '2026년도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이귀라 안양시의회 의원은 제315회 안양시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지역의 교통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중교통 개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5분 자유발언에서 이귀라 의원은 평촌엘프라우드와 임곡3지구(평촌자이아이파크)를 사례로 들며 대규모 정비사업으로 주거 규모가 크게 확대된 만큼 변화된 교통수요에 맞는 대중교통 운행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평촌엘프라우드와 임곡3지구는 약 1200세대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귀라 의원은 안양시가 기존 마을버스 증차와 마을버스 5-7번 노선 신설 등을 통해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노력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주요 환승 거점으로 연결성 부족과 출퇴근-등하교 시간대 교통수요 집중 등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마을버스 민영제 운영에 따른 수익성과 운전기사 확보 등 현실적인 어려움은 이해하나 이런 제약을 이유로 주민이 교통 불편을 계속 감수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며 적극적인 해결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아울러 대규모 정비사업 지역의 대중교통 이용 실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지역별 교통수요와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개선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또한 주요 환승 거점과 연결성 강화를 위한 노선 신설 및 조정, 출퇴근-등하교 시간대 증차 및 집중 배차 등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향후 대규모 공동주택 입주에 대비해 사전에 대중교통 운행계획을 검토하고, 입주 이후에도 이용 현황을 지속 점검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 방안 마련도 당부했다. 이귀라 의원은 “정비사업으로 달라진 생활환경에 맞춰 대중교통도 함께 개선돼야 한다. 주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집행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해 달라"며 5분 자유발언을 마무리했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하남시의회 오지연-이정연 의원은 중앙정부가 29일 발표한 하남 미사 K-컬처(1만2000호)-감일2(6500호) 신규 택지계획에 대해 "대안 없는 일방적 추진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30일 강조했다. 두 의원은 “하남은 교산지구와 감일지구 등 신도시 개발이 현재 진행 중이고, 특히 3기 신도시 교산지구는 수년째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며 "기존 신도시조차 마무리하지 못한 상황에서 또 다른 신도시를 얹는 것은 하남을 정부 주택 공급 창고로 바라보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교통 대책도, 하남시 재정 부담에 대한 대책도, 주민 의견 수렴도 없는 일방적 추진은 하남시민 삶의 터전과 삶의 질을 침해하는 정책"이라며 "모든 절차를 뒤로한 채 밀어붙이는 정책은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원주민 보상 대책을 우선 마련하는 등 방법을 강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하남시는 미사섬 일원을 K-컬처 복합단지로 조성해 수도권 동부의 자연-문화 거점으로 만드는 구상을 추진해 왔다"며 “그 자리에 1만2000호 아파트를 얹는 것은 K-컬처 간판만 단 베드타운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두 의원은 하남시가 중앙정부에 건의한 지하철 3호선 입주 전 개통, 위례신사선 감일 연장, 서하남IC 입체화 등 교통 대책이 먼저 확정돼야 한다고 촉구한 뒤 하남시가 추진하는 미사섬 K-컬처 복합단지 사업에는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생산·소비·투자 모두 반등…“반도체·자동차 쌍끌이 호조”

9월 국내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증가했다. 반도체 호조세와 함께 자동차 생산, 판매 증가세가 맞물리며 전 산업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3개월 만에 3대 경기 지표가 모두 반등했다. 특히, 산업생산은 15년 6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했다. 3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3.0%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8월(-1.2%) 감소에서 한 달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증가 폭만 보면 2011년 3월(3.4%) 이후 1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반도체와 자동차 생산의 '쌍끌이' 증가로 광공업 생산이 9.0% 늘었다. 자동차(39.9%), 반도체(19.2%), 의약품(20.6%) 등에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도체 생산은 올해 2월(28.2%) 이후로, 자동차 생산은 2020년 3월(46.6%) 이후로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제조업 생산은 전월보다 9.9% 늘어 2009년 2월(10.5%)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는 메모리 수요가 지속되면서 생산이 늘었다"며 “자동차는 파업 종료와 하계휴가 집중 시기 경과에 따라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면서 생산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8월 감소했던 소비와 투자도 9월 들어 큰 폭으로 반등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3.6% 늘었다. 8월(-1.8%) 감소했다 다시 증가했다. 증가 폭으로는 2023년 2월(5.1%)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품목별로 보면 승용차 등 내구재(4.4%),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4.2%), 의복 등 준내구재(0.6%) 등 모두 판매가 늘었다. 승용차 소매 판매는 8월 13.3% 감소에서 9월 18.3% 증가로 돌아섰다. 이 심의관은 “대형마트 등 대규모 할인 행사와 추석 수요 등으로 음식료품 판매가 늘었고, 승용차와 의복 판매도 증가했다"며 “승용차 판매도 이전 감소했던 기저효과와 최근 신차 출시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설비투자도 5.3% 늘어 8월(-9.7%) 감소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전기기기 및 장치 등 기계류(4.7%)와 기타 운송장비 등 운송장비(7.4%) 등에서 늘었다. 건설업체의 국내 시공실적을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건축(5.1%)과 토목(7.4%)에서 공사실적이 모두 늘어 5.8% 증가했다. 이 심의관은 “데이터센터 영향으로 기계류 투자가 늘었고, 반도체 공장과 데이터센터 등 비주거용 건축과 토목공사 실적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최근 소비와 기업 심리 개선, 생산과 수출 증가세 등을 들어 성장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3대 메가프로젝트, 서비스산업 육성 등 우리 경제의 성장 저변을 지속 확대하겠다"며 “민생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주거·일자리·서민금융 등 3대 핵심 사회정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원승일 기자 won@ekn.kr

[칩인사이드] 서버 넘어 ‘CXL’ 메모리 공유 시대로…삼전닉스 본격 경쟁

인공지능(AI) 추론 수요가 커지면서 연산장치가 서버 밖 메모리를 끌어다 쓰는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기술이 본격적인 상용화 국면에 들어설 전망이다. 서버마다 정해진 슬롯에 D램을 꽂아 용량을 채우던 방식이, 여러 서버가 메모리를 공용 자원으로 묶어 필요한 만큼 나눠 쓰는 방식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메모리 업체들의 경쟁 범위도 개별 칩의 속도와 용량에서 시스템 전체의 데이터 흐름을 최적화하는 영역으로 넓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메모리 계층 구조도 다시 짜이고 있다. 연산장치 가까이에서는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zHBM'처럼 메모리를 AI 칩 위에 직접 쌓아 데이터 이동 거리를 줄인다. 바깥에서는 CXL로 외부 메모리를 끌어와 용량을 넓히는 식이다. AI가 처리하는 데이터가 급증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이를 오가는 데이터 이동 자체가 새로운 병목으로 떠올랐다. 이에 속도와 용량이 다른 메모리를 특성에 맞게 배치하는 방식으로 해법을 찾는 것이다. ◇ CXL, AI '기억 공간' 넓힌다 CXL은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 저장장치가 하나의 통일된 규격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도록 만든 개방형 연결 표준이다. 기존 연결 기술인 PCIe를 바탕으로 장치마다 달랐던 통신 방식을 하나로 맞춰, 서버 바깥에 붙인 메모리에도 빠르게 접근할 수 있게 한 것이 핵심이다. 서버용 CPU 하나에 꽂을 수 있는 D램 모듈은 최대 16개 안팎이어서 그간 용량을 늘리려면 서버 자체를 증설해야 했다. CXL을 쓰면 SSD를 꽂던 자리에 CXL 메모리 모듈을 끼워 용량을 늘릴 수 있다. 2019년 관련 컨소시엄이 꾸려진 뒤 표준은 개별 칩과 메모리를 잇는 수준(1.1)에서 여러 칩이 메모리 풀을 공유하는 단계(2.0)를 거쳐, 다수의 프로세서와 메모리 풀을 다중 연결하는 단계(3.0)로 진화해 왔다. CXL이 다시 주목받는 건 AI의 무게중심이 학습에서 추론으로 옮겨가면서다. 대규모언어모델(LLM)은 답을 만들 때 앞서 처리한 토큰 정보를 매번 새로 계산하지 않도록 중간 결과를 'KV캐시'라는 형태로 저장해 둔다. AI가 작업 중에 적어두는 일종의 임시 '메모'다. 긴 문서를 분석하거나 여러 도구를 오가며 작업을 이어가는 AI 에이전트가 늘수록 이 메모가 차지하는 공간도 커진다. 하지만 GPU 바로 옆에서 데이터를 주고받는 HBM은 AI 모델의 가중치(학습으로 얻은 정보)까지 담아야 해 여유 공간이 넉넉지 않다. 연산장치가 아무리 빨라도 필요한 데이터가 제때 공급되지 않으면 제 성능을 내기 어렵고, 값비싼 HBM 탑재량을 무작정 늘릴 수도 없다. 책상(HBM)이 비좁아지자 옆방에 함께 쓰는 서랍장(CXL 메모리)을 들여놓는 셈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번 서밋에서 공개된 양사의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한 서버에서 여러 LLM을 돌릴 때 CXL 메모리를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배분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회사 측은 용량을 미리 쪼개 나눠주는 방식보다 첫 토큰이 나오기까지 걸리는 시간(TTFT)을 최대 38% 단축하고 유효 처리량은 최대 3.3배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미국 사업장의 AI 코딩 에이전트에 CXL 메모리 모듈로 꾸린 'AI 메모리 노드'를 적용해 KV캐시 활용도를 5~7배 높인 사례도 소개했다. SK하이닉스는 개발 중인 차세대 AI 서버 시스템 'MARS'를 공개하며 메모리 공유 범위를 서버 한 대에서 여러 서버가 모인 랙 단위로 넓혔다. 서버들이 메모리를 필요한 만큼 나눠 쓰는 메모리 풀링에 더해, 데이터를 복사하지 않고도 함께 쓰는 '동적 제로카피 데이터 공유'를 구현했다. 대용량 SSD에 KV캐시를 통째로 보관하되 곧 쓸 데이터를 미리 예측해 빠른 D램으로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저장 공간과 처리 속도를 함께 잡으려는 기술도 내놨다. 메모리 업체에는 HBM에 이은 새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욜은 글로벌 CXL 시장이 2023년 1400만 달러(약 196억원)에서 2028년 160억 달러(약 22조원) 규모로 불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2021년 업계 최초로 CXL 기반 D램 기술을 개발한 데 이어 2023년 CXL 2.0을 지원하는 128GB D램을 내놓는 등 일찍부터 시장 선점에 공을 들여왔다. 메모리 업체로는 유일하게 CXL 컨소시엄 이사회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CXL 2.0 기반 96GB DDR5 제품의 고객 인증을 마쳤다. 회사 측은 이 제품이 기존 DDR5 모듈보다 용량을 50%, 대역폭을 30% 늘린다고 밝혔다. 서버용 CPU 시장을 이끄는 인텔이 CXL 2.0을 지원하는 '제온6'를 내놓으면서 생태계 기반도 갖춰지고 있다. 안현 SK하이닉스 개발총괄(사장)은 10월 14일 반도체대전(SEDEX) 2026 기조강연에서 “AI 시대에는 기존 메모리 사이를 채우는 새로운 계층이 필요하다"고 했다. ◇속도 한계·수요 잠식은 과제 다만 CXL이 HBM의 자리를 대신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GPU 바로 옆에 붙은 HBM과 달리, CXL로 연결한 외부 메모리는 데이터가 오가는 거리가 길고 여러 장치를 거쳐야 해 지연이 생길 수밖에 없다. 여러 서버가 한꺼번에 접근하면 데이터 통로(대역폭)를 나눠 쓰면서 새로운 병목이 생길 수 있다. 어떤 데이터를 어디에 둘지 판단하는 소프트웨어가 정교하지 않으면 자주 쓰는 데이터까지 바깥으로 밀려나 오히려 성능이 떨어질 수도 있다.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라라에서 열린 'AI 인프라 서밋'에서도 회의론이 나왔다. 오픈AI에서 AI 가속기 설계를 맡고 있는 대니얼 모리스 연구원은 “AI 모델을 실제 구동하는 입장에서 CXL의 쓰임새를 찾지 못하겠다"며 “굳이 역할을 찾자면 자주 쓰지 않는 비활성 데이터를 따로 모아두는 용도 정도"라고 말했다. 메모리 수요에 미칠 영향도 변수다. 여러 서버가 메모리를 효율적으로 나눠 쓸수록 그간 놀던 용량이 줄어드는 만큼, 전체 메모리 수요가 오히려 감소할 수 있다는 반론이 제기된다. 메모리 업체들이 CXL과 함께 HBM 고도화를 병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같은 행사에서 AI 가속기 위에 HBM을 수직으로 쌓는 'zHBM'으로 HBM5 대비 최대 8배 성능과 3배 전력 효율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CXL이 HBM을 대체하기보다 메모리 계층의 빈틈을 메우는 보완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AI 성능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중복 계산과 자원 낭비를 얼마나 덜어내느냐가 CXL 메모리 공유의 성패를 가를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CXL은 용량 경쟁이 아니라 효율 경쟁"이라며 “AI 성능은 그대로 두면서 반복되는 계산과 놀고 있는 자원을 얼마나 줄이느냐에 따라 시장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도 “고객이 체감하는 시스템 전체의 효율을 입증해야 한다"며 “결국 데이터를 어느 계층에 얼마나 똑똑하게 배치하느냐가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한국델몬트, 6개 대학서 ‘청바지 프로젝트’ 진행

글로벌 청과기업 델몬트의 한국 지사인 한국델몬트는 30일 “대학생의 건강한 식습관을 응원하기 위해 지난 19일부터 28일까지 서울대 등 국내 6개 대학에서 신선 과일을 지원하는 '청바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청바지는 '청춘을 위해 바나나와 과일을 지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연세대·이화여대·단국대·동덕여대·숙명여대·서울대와 협력해 학생들에게 과일을 제공하고, 평소 과일을 챙겨 먹기 어려운 이유도 직접 물어봤다. 행사 현장에는 델몬트 브랜드로 꾸민 차량이 등장했다.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들러 참여할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하고, 바나나를 비롯해 파인스틱과 오렌지를 지원했다. SNS 연계 참여 이벤트와 기념품 증정 행사도 함께 운영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제품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청년층의 실제 생활 습관과 의견을 듣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대표적인 것이 '평소 과일을 자주 먹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질문을 내건 스티커 설문이다. 학생들은 '가격이 비싸서' '손질과 보관이 번거로워서' '혼자 먹기엔 양이 부담돼서' 가운데 가장 공감하는 항목에 스티커를 붙였다. 설문에는 총 3596명이 참여했다. 손질·보관의 번거로움을 선택한 응답자는 48.0%(1,726명), 혼자 먹기에 양이 부담스럽다고 답한 응답자는 34.0%(1,223명), 가격 부담을 꼽은 응답자는 18.0%(647명)였다. 특히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과일 섭취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손질·보관의 번거로움'을 꼽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과일 제품과 소비 환경의 필요성을 보여줬다. 캠페인 만족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9% 이상이 '매우 만족' 또는 '만족'이라고 답해 전반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단국대학교 학생은 “평소 과일을 자주 사 먹기 어렵고 챙겨 먹는 것도 쉽지 않았는데, 캠퍼스에서 간편하게 신선한 과일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좋았다"며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면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델몬트 마케팅팀 안상은 이사는 “청바지 프로젝트는 청년층이 더 쉽고 친근하게 과일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된 캠페인"이며 “앞으로도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소포장 및 개별 포장 제품을 비롯해 신선과일과 컷과일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과일의 가치와 건강한 식습관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비호감 정치인’도 양강 구도…김민석 20.9%·한동훈 18.5%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범진보와 범보수 진영의 선두권에 있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가장 비호감인 정치인'을 묻는 여론조사에서도 나란히 1·2위를 기록했다. 두 사람 모두 정치적 인지도가 높은 만큼 지지층과 반대 진영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비호감 응답도 상위권에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여론조사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지난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가장 호감이 가지 않는 정치인'을 물은 결과 김 대표가 20.9%로 가장 높았다. 한 의원은 18.5%로 뒤를 이었다. 두 사람의 격차는 2.4%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이어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16.0%로 3위에 올랐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은 12.2%,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0.7%,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10.6%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4.3%, 강훈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1.0%였다. '없음'은 2.7%, '이외 인물·모름'은 3.2%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세대에 따라 비호감 정치인이 달랐다. 만 18~20대에서는 정 의원이 17.1%로 가장 높았다. 이 의원 16.1%, 한 의원 15.9%, 김 대표 15.4% 순이었다. 30대에서는 김 대표가 30.7%로 다른 정치인과 격차를 벌렸다. 조 원장 15.0%, 한 의원 13.3%가 뒤를 이었다. 40대와 50대에서는 한 의원이 각각 23.9%, 25.9%로 가장 높은 비호감 응답을 받았다. 40대에서는 김 대표 19.9%, 이 의원 17.1%였고, 50대에서는 김 대표 17.2%, 이 의원 13.8%였다. 60대에서는 이 의원이 22.8%로 1위였으며 김 대표 19.4%, 한 의원 17.8% 순이었다. 70대 이상에서는 김 대표가 23.8%로 가장 높았고 이 의원 14.9%, 정 의원 12.9%가 뒤를 이었다. ◇호남·제주 제외 전 권역 金 높아 지역별로는 호남·제주를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김 대표가 가장 높은 비호감 응답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김 대표가 23.2%로 1위였고 이 의원 15.5%, 한 의원 14.4% 순이었다. 경기·인천에서도 김 대표가 20.0%로 가장 높았으며 한 의원 18.9%, 이 의원 16.8%였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김 대표 21.1%, 한 의원 18.9%, 이 의원 16.7% 순이었다. 대구·경북에서는 김 대표가 20.3%로 가장 높았고 정 의원과 한 의원이 각각 18.3%를 기록했다. 충청·강원에서도 김 대표가 25.2%로 선두였으며 한 의원은 22.0%였다. 반면 호남·제주에서는 이 의원이 21.4%로 가장 높은 비호감 응답을 받았다. 한 의원 19.2%, 장 대표 18.0%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천지일보 의뢰로 무선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 100%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상무 기자 rokmc@ekn.kr

“호재도 하락, 악재도 하락”…삼전닉스 덮친 ‘AI 패닉셀’ [머니+]

빅테크의 실적과 투자 전망이 AI 산업의 수익성 논란을 키우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아시아 반도체주에 매도 압력이 집중되고 있다. 인텔의 부진한 실적 전망이 반도체 수요에 대한 우려를 키운 가운데 아마존마저 막대한 인공지능(AI) 투자 부담으로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AI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더욱 악화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7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 대비 5.59% 급락한 56605.82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2.99% 하락한 5760.35로 출발한 뒤 낙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국내 반도체 '투톱'이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6.47% 하락한 21만7000원, SK하이닉스는 9.11% 폭락한 138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반도체 관련주인 어드반테스트와 키옥시아도 각각 9%대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대만 TSMC 역시 2% 가까이 떨어졌다. 아시아 반도체주들의 동반 급락은 미국 주요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AI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다시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거세게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막대한 투자지출 계획과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매출 실적을 공개한 이후 주가가 12.64% 급락했다. 이는 사상 최대 하락률이다. 여기에 인텔과 아마존이 장 마감 후 공개한 실적과 전망도 투자심리를 더욱 악화시켰다. 인텔은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향후 실적 전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23% 폭락했다. 아마존 역시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밑돌자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7.3% 급락했다. 특히 아마존의 경우 투자자들이 주목했던 잉여현금흐름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말 기준 최근 12개월간 잉여현금흐름은 424억달러 적자로, 직전 분기 말 기준 76억달러 적자에서 약 5.6배로 확대됐다. 그럼에도 아마존은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를 2200억달러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막대한 자금을 AI 인프라 구축에 쏟아붓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현금 창출 능력에 대한 의문은 오히려 커지고 있는 것이다. 알파벳 주가가 폭락한 배경에도 비슷한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알파벳의 3분기 설비투자 규모는 513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이에 따라 잉여현금흐름 적자 규모도 전 분기 58억5500만달러에서 90억6500만달러로 확대됐다. 그러나 알파벳은 올해 연간 설비투자 전망치를 최대 2050억달러 수준으로 유지했으며 내년에는 투자 규모가 더욱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결국 AI 인프라에 대한 천문학적인 투자가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현금 창출 능력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최근 실적 발표로 AI 관련 투자에 대한 의구심이 더욱 깊어졌다며 막대한 투자지출이 높은 기업가치를 정당화할 만큼 빠르게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인텔의 부진한 전망은 반도체 수요 자체에 대한 불안감까지 자극했다. 인텔은 PC 시장이 올해 12% 위축된 데 이어 내년에도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 등으로 PC 수요가 둔화하면서 관련 반도체 시장의 부진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경고다. 플러드라인스 리서치의 애나 우 설립자는 “이번 실적 발표 시즌은 AI 관련 기업들에 가혹했다"며 “AI 거품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기업이 시장의 혹독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금조달 비용 상승과 신용 위험이 결국 하이퍼스케일러들로 하여금 인프라 구축 속도를 늦추도록 압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팀 워터러 KCM트레이드 수석 시장분석가는 “AI에 대한 회의론이 오늘도 아시아 기술주와 반도체주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 주제로 남아 있다"며 “아시아 반도체주의 주가 반응은 현재 진행 중인 AI 투자가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속도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에 시장의 관심이 계속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물론 최근 주요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에서 긍정적인 소식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SK하이닉스는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기록적인 실적을 발표했고 추가 주주환원 정책까지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현금흐름과 견조한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를 보여주면서 막대한 AI 투자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새로운 증거를 제시했다고 로이터통신은 평가했다. 그러나 주가는 29일 0.16% 하락하는 등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피하지 못했다. 블룸버그는 시장의 눈높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짚었다. 단순히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것만으로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샌디스크는 2027회계연도 1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8% 급증한 110억31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약 107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샌디스크 주가는 29일 정규장에서 5.3% 하락했고,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낙폭이 확대됐다. 한편 향후 글로벌 증시의 향방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는 오는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와 17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꼽힌다. 특히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지역사회의 반대 여론이 확산하면서 이번 중간선거에서도 주요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선거 결과가 향후 AI 인프라 투자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이제 AI 반도체 시장의 핵심 기업인 엔비디아로 향하고 있다. 우 설립자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는 이번 실적 시즌에 시장 분위기를 되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속보] 홍지선 “오세훈과 용산 부지 논의는 시간 걸려…당장 풀 수 있는 규제부터”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주택공급 정책 협의와 관련해 용산 미군기지 반환부지 활용처럼 장기간 검토가 필요한 현안보다 단기간에 실행할 수 있는 규제 개선부터 우선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과의 직접 회동은 실무 차원의 조율이 이뤄진 이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서울시가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적극 협조할 경우 연내 추가 택지 발표도 가능하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양측의 협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 장관은 30일 서울 노원구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 현장점검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과의 협의 방향에 대해 “용산 미군기지 반환부지에 대해서는 아직 공론화도 필요하고 입법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 단기적으로 실행이 가능한 사항부터 우선적으로 풀어나가자고 말씀드렸다"며 “장기적으로 시간이 필요한 사항은 일단 제쳐두고라도 바로 풀 수 있는 규제에 대해서는 논의하고 협력하자고 실무진에서 제안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는 정부와 서울시가 주택공급 확대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용산공원 부지 활용과 정비사업 규제 완화 등 구체적인 공급 방식에서 이견을 보여온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그동안 정부와 서울시는 용산 미군기지 반환부지의 주택공급 활용 가능성을 놓고 입장 차이를 보여왔다. 국토부는 서울 도심의 주택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용산 미군기지 반환부지 일부와 주변 유휴부지의 주택공급 활용 가능성을 검토해 왔다. 반면 서울시는 용산공원의 역사성과 상징성, 공원 조성의 연속성 등을 고려해 공원 본체부지를 보존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시는 용산공원 대신 도심 내 다른 유휴부지를 활용한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제시해 왔다. 탄천 물재생센터와 은평구 국립보건원 부지, 마포구 수색차량기지, 중랑구 신내차량기지 등이 대안으로 거론됐다. 용산공원 활용 문제는 부지 반환과 환경정화, 공원 조성계획 변경, 관계 법령 정비 등 여러 절차가 맞물려 있어 단기간에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홍 장관 역시 이날 “용산 미군기지 반환부지 활용에 대해서는 공론화와 입법 절차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홍 장관은 서울시가 요구해 온 재개발 용적률 상향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재개발 용적률을 법적 상한의 1.2배 수준으로 높이는 방안의 연내 처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홍 장관은 “서울시하고 실무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어 “서울시에 실무협의를 던져 놨기 때문에 지금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국회 입법 과정을 놓고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재개발·재건축 등 민간 정비사업을 통한 도심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용적률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 특히 재개발사업의 용적률 상한을 높이면 기존 사업장의 사업성을 개선하고 공급 가구 수를 늘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용적률 상향을 위해서는 관련 법령 개정과 세부 적용 기준에 대한 정부·서울시 간 협의가 필요한 만큼 연내 제도 개선이 이뤄질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홍 장관의 이날 발언은 정비사업 규제 완화가 정부와 서울시 간 우선 협의 대상에 포함돼 있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홍 장관은 서울시와의 협의 결과에 따라 연내 추가 주택공급 부지 발표가 이뤄질 가능성도 언급했다. 서울시와 협의가 원활하게 진행되면 연내 추가 택지 발표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홍 장관은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저희 요구 사항에 대해서 협력을 해주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부가 서울 도심의 주택공급 확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서울시의 협조를 중요한 전제조건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홍 장관은 구체적인 추가 택지의 위치나 공급 규모, 발표 시점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정부는 그동안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신규 공공택지 발굴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정비사업 활성화 등을 추진해 왔다. 한편, 홍 장관은 오 시장과의 직접 회동에 대해서는 실무협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 시장과의 만남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홍 장관은 “구체적으로 아직 일정은 안 잡혔지만 어느 정도 조율이 되고 나면 그때 만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현금흐름이 깨뜨린 AI 낙관론”...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급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기술주발 투자심리 위축에 직격탄을 맞았다.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 기대를 이끌어온 빅테크 기업들이 실적과 현금흐름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자 국내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거세졌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코스피는 장중 5% 넘게 밀렸고,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되면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8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4.79포인트(5.42%) 하락한 5618.76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5.28%, 8.72%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주도 중이다. 코스닥도 같은 시각 3.32% 내린 728.25를 나타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8456억원, 2422억원을 순매도 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1조25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내고 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이 55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락 압력을 키웠다. 앞서 오전 10시4분55초에는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5.12% 떨어진 887.92를 기록하면서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은 5분간 정지됐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은 지수가 7.57% 급락한 지난 15일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이날 급락의 배경에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실망이 자리 잡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25%, S&P500지수가 0.30% 하락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지수는 1.38% 떨어지며 상대적으로 큰 조정을 받았다. 특히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3분기 매출을 발표한 데다 잉여현금흐름(FCF)이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AI 투자 확대에 따른 재무 부담이 부각됐다.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만으로 높은 기업가치를 정당화하기 어려워졌다는 인식이 기술주 전반으로 확산했다. 알파벳 주가는 하루 만에 12.64% 급락했고 마이크론과 AMD 등 주요 기술주도 각각 4.98%, 1.58% 하락했다. 장 마감 이후 발표된 인텔과 아마존의 3분기 실적 역시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큰 폭으로 밀렸다. 대규모 AI 투자를 이어가는 기업들이 실제 수익과 현금 창출 능력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가 기술주 투자심리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한 모습이다. 그렉 볼랜드 무무(Moomoo) 증권 시장전략가는 “큰 맥락에서 보면 투자자들은 AI에 대한 약속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기술기업의 밸류에이션이 이미 높은 수준까지 올라온 상황에서 시장은 대규모 투자가 이익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더욱 명확한 증거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요구가 기술주 전반의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하고 아시아 시장으로까지 충격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HD현대엔솔, 美 주택 태양광 견적시장 점유율 18%로 공동 1위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미국 태양광 점유율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대형 프로젝트 사업 수행 능력을 인정받으며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30일 태양광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주택용 태양광 비교견적 플랫폼 에너지세이지(EnergySage)이 지난달 발간한 '2026년 상반기 시장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1~6월) 플랫폼 내 태양광 모듈 견적 비중 18%로 공동 1위에 올랐다. 에너지세이지가 조사하는 점유율은 태양광 설치업체들이 어떤 브랜드를 고객에게 먼저 제안하는지 보여준다. 이는 지난해 말의 4%에서 1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미국 태양광 시장의 수요 확대로 판매량이 늘어난 데 더해, 시장 내 점유율 자체도 한층 높아졌다는 의미다. 미국 주택용 태양광 시장은 지난해 말 연방 세액공제가 끝나고 공급망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가격 요인과 공급망 구조가 재편되는 국면에 있다. 특히 미국 정부는 오는 12월 태양광 제품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에 파생 관세를 매기고, 태양광 셀과 모듈에 이르는 제품군에 대해 최저 수입 가격을 설정할 계획이다. 에너지세이지는 이런 상황에서 현지 설치업체들이 제품 공급 제약과 해외 우려기업(FEOC)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모듈 조달처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대미 수출을 늘려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미국으로 수출한 태양광 모듈은 1190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123.3% 증가했다. 회사는 주택용 시장에서 다진 입지를 발판으로 상업용 태양광 시장에서도 사업 기회를 넓히는 중이다. 지난 3월에는 발전용량 200MW 규모의 미국 힐스보로 솔라 프로젝트(Hillsboro Solar Project LLC)에 태양광 모듈을 약 1278억원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내년 3월까지 계약 물량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 역량과 금융조달 실적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에너지시장 조사기관 블룸버그NEF(BNEF)가 지난 8월 공개한 올해 3분기 '티어1(Tier 1) 태양광 모듈 제조사' 명단에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포함됐다. BNEF 티어1은 프로젝트 금융조달 실적 등을 기준으로 모듈 제조사를 분류하는 지표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22년간 축적한 제조 경험과 국내 셀·모듈 일관생산 체계를 바탕으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며 “셀부터 모듈까지 국내에서 직접 생산함으로써 안정적인 공급과 생산이력 관리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홍지선 국토장관 “중계동서 5년 살았다”…상계2구역 찾아 재개발 속도전 강조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 노원구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 현장을 찾아 과거 중계동에서 5년간 거주했던 경험을 공개했다. 홍 장관은 서준오 노원구청장으로부터 사업 추진 현황을 보고받고 주변 교통망과 주거환경 개선 방안을 점검하며 재개발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강조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홍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지를 방문해 현장 브리핑과 도보 순회를 진행한 뒤 관계기관 및 주민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서준오 노원구청장, 정우진 국토교통부 주택공급본부장, 박병석 국토교통부 대변인, 이헌욱 한국부동산원 원장, 이의신 노원구청 도시계획국장 등 관계기관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국부동산원 주택공급 관련 관계자와 상계2구역 김진 조합장 및 시공사 관계자 등도 함께했다. 홍 장관은 이날 서 구청장으로부터 상계재정비촉진지구 개발 현황을 설명받던 중 과거 노원구에서 거주했던 경험을 언급했다. 서 구청장이 상계2구역 인근 신상계초등학교를 가리키며 자신이 해당 학교에 다녔고 지역에서 태어났다고 설명하자 홍 장관은 “아, 그러세요?"라고 놀라워했다. 홍 장관은 “제가 중계동에 한 5년 살았어요"라며 과거 노원구와의 인연을 밝혔다. 홍 장관은 지역 교통 여건에도 관심을 보였다. 특히 상계동에서 경기 의정부시 방향으로 이어지는 광역도로망 확충 가능성을 물었다. 서 구청장은 “현재 재개발사업을 통해 기존 도로 폭을 넓히는 계획은 마련돼 있지만 추가적인 광역교통망 확충 계획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홍 장관은 지하철 접근성과 함께 도로 여건을 살펴보며 재개발사업에 따른 교통 수요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상계2구역은 서울 노원구 상계동 111-206번지 일대에서 추진 중인 재개발사업이다. 사업구역 면적은 10만819.4㎡이며 토지 등 소유자는 1442명이다. 상계재정비촉진지구는 2006년 10월 19일 지정됐으며 2008년 9월 11일 재정비촉진계획이 결정·고시됐다. 상계2구역은 2010년 5월 30일 조합설립인가를 받았고 2021년 1월 10일 시공사를 선정했다. 같은 해 9월 1일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은 뒤 올해 3월 19일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고시를 거쳤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상계2구역에는 지하 8층~지상 28층, 22개 동, 총 220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일반분양 1774가구와 임대주택 426가구로 구성되며 용적률은 251.6%다. 기존 건축물은 527개 동이며 기존 거주 가구는 1819가구다. 재개발 완료 시 계획 가구 수는 기존보다 381가구 늘어난다. 시공은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각각 60%, 40%의 지분으로 참여한다. 서 구청장은 이날 현장에서 상계2구역의 관리처분계획인가가 다음 주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에 공개된 추진 일정에도 올해 11월 관리처분계획인가가 예정돼 있다. 이후 2027년 이주와 2028년 철거를 추진할 계획이다. 서 구청장은 사업성 개선을 위한 정비계획 변경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제1종과 제2종 일반주거지역이 혼재된 용도지역을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통일하고 도로·공원·문화시설 배치를 조정하는 방안이다. 서 구청장은 정비계획 변경을 이주 및 철거 일정과 병행해 추진할 예정이라며 전체 사업 일정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공개된 현장 설명자료에 따르면 상계재정비촉진지구는 총 6개 구역으로 구성돼 있다. 구역별 계획 가구 수는 상계1구역 1388가구, 상계2구역 2200가구, 상계3구역 2550가구, 상계4구역 810가구, 상계5구역 1859가구, 상계6구역 1163가구 등 총 9970가구다. 이 가운데 분양주택은 8065가구, 임대주택은 1905가구로 계획돼 있다. 상계1구역은 현재 이주가 진행 중이다. 서 구청장은 이주율이 약 70% 수준이며 향후 철거와 계획 변경 절차를 거쳐 2028년 착공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상계2구역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앞두고 있으며 상계3구역은 사업시행자 선정 단계다. 상계4구역과 상계6구역은 조합이 해산된 상태로 청산 절차가 진행 중이다. 상계5구역은 조합설립인가 단계로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추진할 예정이다. 상계재정비촉진지구 전체 면적은 약 59만9168㎡로 수락산과 불암산에 인접한 서울 동북권의 노후 주거지역이다. 구역별로 사업 추진 속도에 차이가 나타나는 가운데 상계2구역의 관리처분계획인가와 후속 이주·철거 일정이 향후 주택공급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홍 장관은 이날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이 서울 도심 주택공급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기존에 1819가구가 거주했지만 재개발이 완료되면 총 2200가구가 거주하게 된다"며 “노후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서울 도심의 주택공급을 뒷받침할 중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민간 정비사업을 통해 수도권 지역에 7만2000호 착공을 지원하고 있다"며 “상계2구역이 포함된 서울 지역은 연말까지 3만1000호 착공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장관은 주택공급 계획이나 인허가 실적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착공과 준공으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 지역의 정비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사업 진행 상황을 세밀하게 점검하고 연말까지 3만1000호가 착공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8월 13일 발표한 주택공급 신속화 방안에 대해서는 “수도권 주택공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공급 속도를 높이고 사업 추진 과정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홍 장관은 상계2구역이 신속한 착공을 추진할 경우 취득세 감면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는 사업장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 등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해 정책 효과가 현장에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 구청장은 상계2구역뿐 아니라 인접한 노후 주거지의 통합개발 필요성도 제기했다. 서 구청장은 상계재정비촉진지구 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는 공공재개발사업과 주변 노후 주거지를 연계하는 방안을 설명했다. 특히 1998년 주거환경개선지구로 지정됐지만 장기간 사업 추진이 어려웠던 인접 지역에 대해 공공재개발과 연계한 통합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지역은 지형의 높낮이 차이가 20~30m에 달해 도로 개설과 기반시설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설명됐다. 서 구청장은 “공공재개발을 할 때 통합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을 것 같다"는 취지로 설명하며 국토부와 LH의 협조를 요청했다. 홍 장관은 주변 도로망과 학교 위치, 용도지역 및 개발계획 등을 살펴보며 사업 추진 여건을 점검했다. 홍 장관은 “정비사업은 주민 동의와 사업성, 공사비, 이주비 부담 등 여러 요소가 맞물려 있어 어느 한 단계에서 문제가 생기면 전체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간담회가 현장의 어려움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결 방안을 찾고 후속 조치까지 이어지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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