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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팩토리약국 서울점’, 2월 2일 공식 오픈

메가팩토리약국은 서울 금천구 홈플러스 3층에 '메가팩토리약국 서울점'을 공식 오픈했다고 2일 밝혔다. 메가팩토리약국 서울점은 총 1,740평 규모로 조성됐으며, 이 가운데 전용면적만 870평에 달하는 약국이다. 기존 동네 약국이나 일반 상업시설 내 약국과는 다른 구조를 적용해, 상품을 대량으로 진열하고 안정적인 재고 운영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위생·헬스케어 관련 제품을 체계적으로 구분해 진열하고, 소비자가 필요한 제품을 보다 직관적으로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가장 큰 특징은 가족 단위 방문객을 고려해 휴식과 쇼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라이브러리형 공간을 조성한 것이다. 소비자가 부담 없이 머무를 수 있도록 설계된 이 공간은 체류형 약국이라는 새로운 이용 경험을 제시한다. 또한 다양한 고객층의 방문을 감안해 증상과 목적에 따라 상품 카테고리를 세분화했다. 이를 통해 처음 방문한 고객도 동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제품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오픈은 성남점의 운영 경험을 토대로 한 확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성남점은 새로운 형태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방문 수요와 효율적인 재고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며 운영 모델의 가능성을 입증해 왔다. 메가팩토리약국은 성남점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울점의 공간 배치, 상품 구성, 물류 동선을 한층 고도화했다. 특히 대량 진열이 가능한 구조를 통해 공급 안정성을 높이고, 특정 품목 쏠림 현상으로 인한 소비자 불편을 줄이는 데 중점을 뒀다. 이는 최근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의약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시장 환경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메가팩토리약국 관계자는 “서울점은 단순히 매장 규모를 확대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축적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약국 유통 구조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고 이용 방식 자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공간"이라며 “성남점에서 검증된 운영 시스템을 바탕으로, 서울에서도 일관된 서비스 품질과 안정적인 상품 공급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국내 증시가 2일 장중 급락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2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8% 하락한 4995.49를 가리키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3.70% 내린 1106.87을 나타냈다. 같은 시간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주가도 잇달아 파란불을 켜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6.16%, 4.55%씩 하락했다. 이어 현대차(-3.5%), LG에너지솔루션(-3.14%), 삼성바이오로직스(-1.55%), SK스퀘어(-9.82%), 한화에어로스페이스(-4.23%), HD현대중공업(-3.83%) 등도 하락했다. 이는 코스닥 시장도 마찬가지다. 에코프로비엠 -5.82%, 알테오젠 -5.45%, 레인보우로보틱스 -2.61% 등 에코프로(+0.43%)와 에이비엘바이오(0.56%)를 제외한 상위권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로컬뉴스] 영천시, 청도군, 달서구, 대구북구, 대구보건대, 대구시교육청 소식

◇영천시, 봄철 산불 대비 '현장 대응력' 끌어올린다 산림재난대응단·산불감시원 대상 법정 전문교육 실시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는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봄철을 앞두고 산림재난대응단과 읍·면·동 산불감시원을 대상으로 산불방지 전문교육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산림보호법' 제35조에 따른 법정 교육으로, 산불 예방과 초동 진화를 담당하는 현장 인력의 전문성과 실질적인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 대상은 산림재난대응단 37명과 읍·면·동 산불감시원 115명 등 산불 대응 최일선 인력이다. 산림재난대응단 교육은 3월 6일 이론교육과 3월 9일 실습교육으로 구성되며, 이후 읍·면·동 산불감시원 교육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산불감시원 교육은 총 10시간 과정으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해 운영되며, 이론교육은 2월 4일과 3월 12일, 3월 20일에 실시되고 실습교육은 각각 2월 5일과 3월 13일, 3월 23일에 진행된다. 교육 내용은 산불 발생 원리와 확산 특성, 산불 상황별 현장 대응 방안, 효율적인 진화 방법, 산불진화 기계화시스템 사용법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실습 과정에서는 산불진화 장비 운용, 현장 안전관리 요령, 초기 진화 대응 절차를 중점적으로 다뤄 실제 산불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실무 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다. 박재환 산림과장은 “산불은 초동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 산림재난"이라며 “이번 교육을 통해 산림재난대응단과 산불감시원의 현장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산불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천시는 봄철 산불조심기간(1월 20일~5월 15일)을 맞아 '2026년 봄철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상시 운영하는 등 산불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청도군, AI 기반 정책 실험 '성과'…데이터로 행정을 설계하다 관광·농업·재난 대응까지 빅데이터 행정 확장…군 단위 최초 'AI 선도기관' 인증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도군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행정 전반에 접목하며 데이터 기반 정책 행정의 가능성을 현실로 끌어올리고 있다. 관광·농업·재난 대응은 물론 행정 업무 방식까지 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정책 실험이 이어지며 군 단위 행정 혁신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청도군은 2025년 한 해 동안 빅데이터 분석 전문인력을 채용하고, 정책 수립 단계부터 데이터 분석을 적용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단순한 시스템 도입에 그치지 않고 지역 현안 해결에 실제로 활용하면서 행정 전반의 의사결정 방식에 변화를 가져왔다는 평가다. ▲관광 데이터 분석으로 드러난 '체류형 소비' 과제 군은 유천문화마을을 대상으로 유동인구, 카드 소비, 교통량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관광객 이용 행태를 정밀 진단했다. 분석 결과, 방문객은 주말과 가족 단위에 집중됐고 소비는 주유·식음료 등 단기 체류형 지출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숙박과 체험을 포함한 체류형 소비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청도군은 이를 토대로 벽화 테마거리 조성, 적산가옥 리모델링, 감물염색 체험장과 쉼터 조성 등 체류형 관광 기반 확충에 나섰다. 지역 특산물인 한재미니리와 연계한 '유천문화거리축제'도 올해 3월 개최를 준비 중이다. ▲농업 구조 진단…'작목 편중·가격 변동성' 확인 농업 분야에서는 반시와 복숭아를 중심으로 농업경영체 현황과 도매시장·공판장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지역 농업 구조를 진단했다. 그 결과 감·복숭아 중심의 작목 편중 현상과 지역 간 생산 불균형, 특히 복숭아 가격의 높은 변동성이 주요 과제로 확인됐다. 군은 온라인 직거래와 라이브커머스 확대, 품목별 맞춤형 시장 홍보 전략을 정책 대안으로 도출해 농가 소득 안정과 판로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방문객 소비 구조 분석…수도권 유입은 과제 2025년 1~3분기 카드 매출과 유동인구 분석 결과, 청도 방문객은 대구·경북을 비롯해 부산·울산 등 인접 지역에서 주로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관광객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고, 소비는 음식·교통·유통 3개 업종에 집중된 구조였다. 군은 SNS와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타깃 홍보 강화, 수도권 관광객 유치를 위한 교통·숙박 인프라 확충, 여가·문화·교육 분야 육성을 통한 소비 구조 다변화 전략을 제시했다. ▲ 전 직원 AI 교육…행정 방식 자체를 바꾸다 군은 생성형 AI(ChatGPT)를 행정 업무에 접목하기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AI 활용 교육을 실시했다. 이후 희망자 25명을 대상으로 두 차례 심화교육을 진행하며 문서 작성, 정책 검토, 업무 자동화 등 실무 활용 역량을 높였다. ChatGPT 유료 계정 도입 이후에는 행정 업무 전반에서 AI 활용이 확산되며 업무 효율성 제고와 행정 처리 속도 개선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 폭염 취약지 분석·시니어 AI 전시…데이터 행정의 확장 청도군은 행정안전부 주관 '2025년 공공빅데이터 표준분석모델 정립 및 확산' 사업에 선정돼 '온열질환 피해 예방을 위한 폭염 취약지 분석' 과제를 수행했다. 지표면 온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열 분포를 세분화해 무더위쉼터, 그늘막, 살수차 운영 등에 과학적 기준을 적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청도 시니어 AI 그림 전시회'를 열어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직접 그린 수채화를 AI 기술로 재해석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였다. '경북 국제 AI·메타버스 영상제(GAMFF)'와 동시 개최돼 고령사회 속 디지털 기술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았다. ▲ 전국 군 단위 최초 'AI 선도기관' 인증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청도군은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로부터 전국 군 단위 최초이자 경북 최초로 'AI·데이터 분석 전문인재 양성 선도기관' 인증을 받았다. 담당 공무원은 행안부 인증 'AI 챔피언'에 선정되며 개인과 조직 차원의 전문성도 함께 인정받았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2025년은 빅데이터와 AI가 청도군 행정의 핵심 도구로 자리 잡은 해"라며 “앞으로도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 수립을 통해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달서구, 복지 부정수급 예방 '짧고 명확하게' 담당 공무원이 직접 만든 공익영상…소득신고 의무 인식 제고 나서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가 복지대상자의 소득신고 의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부정수급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공익 홍보영상을 자체 제작했다. 달서구는 통합관리업무를 담당하는 복지정책과 통합관리1·2팀 직원들이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해 50초 분량의 쇼츠 영상을 제작했다고 2일 밝혔다. 현장 실무자들이 직접 출연해 행정 현장의 생동감과 신뢰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번 영상은 복지대상자들이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간결한 자막과 직관적인 화면 구성으로 제작됐다. 주요 내용은 소득신고 의무의 중요성을 비롯해 2026년 소득공제율 변경 사항, 간단한 소득신고 절차 등으로, 정직한 신고 참여를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달서구는 해당 영상을 각종 행사와 교육 현장에 활용해 소득신고 의무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복지대상자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신고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형식의 홍보영상을 제작해 정확한 복지정보 제공과 주요 복지사업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짧은 영상을 통해 주민들이 복지를 보다 가깝게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정직한 소득신고는 건강한 복지의 출발점인 만큼, 사각지대 없는 복지안전망 구축을 위해 더욱 세심하게 주민 복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대구 북구, 노후 공동주택 관리비 지원 확대 8세대 이상·준공 10년 경과 단지 대상…소규모 연립·다세대도 포함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북구가 노후 공동주택 입주민의 주거환경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2026년도 공동주택관리 지원사업' 참여 단지 신청을 받는다. 북구청은 오는 27일까지 지원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공동주택 단지의 신청을 접수한다고 2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8세대 이상이면서 준공 후 10년 이상 경과한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이다. 선정된 단지는 노후 공용시설 수리·보수 비용의 70% 범위 내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원 분야는 어린이 놀이시설 개선, 단지 내 도로·보도 보수, 옥상 방수, CCTV 설치 및 보수 등 모두 20개 항목에 이른다. 특히 북구는 대구시에서 유일하게 20세대 미만이면서 8세대 이상인 다세대·연립주택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하고 있다. 대규모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소규모 공동주택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 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신청에 필요한 서류와 세부 사항은 북구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접수는 오는 27일까지 주소지 관할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접수된 신청 건은 현장조사와 공동주택지원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4월 중 지원 대상 단지가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지원이 꼭 필요한 공동주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입주민들이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 정부재정지원 통합성과공유회 개최 RISE 체계 전환 앞두고 2026 혁신 전략 모색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보건대학교가 정부재정지원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대학 혁신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대구보건대학교는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경주 라한셀렉트 컨벤션홀에서 '정부재정지원사업 통합성과공유회'를 열고, 대학이 수행 중인 주요 재정지원사업의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RISE 체계 전환에 따른 2026년 혁신 전략을 논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글로컬대학30과 RISE,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등 정부재정지원사업을 통해 축적된 성과를 공유하고, 사업 간 연계와 협업을 강화해 산·학·연 협력의 지속 가능한 모델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개별 사업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대학 차원의 통합 전략과 확장 가능성에 논의를 집중했다. 행사에는 남성희 대구보건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대구광역시 이은아 대학정책국장, 대구테크노파크 김태진 정책기획단장, 한달빛글로컬보건연합대학 소속 광주보건대학교 박준 글로벌혁신처장, 대전보건대학교 김용걸 교학부총장 등 대학과 유관기관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했다. 첫날에는 정부재정지원사업 유공자와 우수부서에 대한 표창에 이어 성균관대학교 배상훈 교수가 '향후 고등교육 환경 변화 전망과 대학의 혁신 전략'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이후 글로컬대학30과 RISE,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등 사업별 우수 성과 발표가 이어졌으며, 교육·산학·지역사회·글로벌 분야에서의 혁신 사례를 통해 정부재정지원사업이 현장에 미친 실질적 성과가 공유됐다. 2일차에는 정부재정지원사업 성과 극대화를 위한 전략 수립 간담회가 열려 지·산·학 협업 모델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함께 운영된 전시존에서는 반려동물용 헤어팩과 복합기능 물리치료 장치 등 다양한 시제품이 공개돼, 대학의 전문 기술력과 산업체 현장 역량이 결합된 협업 성과를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남성희 총장은 “이번 통합성과공유회는 글로컬대학30과 RISE,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신산업 특화사업까지 대학이 축적해 온 혁신의 과정을 함께 점검하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구성원들의 도전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 초등 신입생 예비소집 92% 참여 미참석 아동 전원 소재 파악…입학 전까지 미취학 관리 강화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시교육청은 지난달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관내 공립초등학교 225개교를 대상으로 2026학년도 신입생 예비소집을 실시했다고 2일 밝혔다. 대구지역 2026학년도 취학대상 아동은 1만4천726명으로 전년도보다 1천108명 감소했다. 이 가운데 예비소집에 참석한 아동은 1만3천591명으로 참석률은 92%를 기록했다. 예비소집에 불참한 1천135명에 대해서는 학교별 개별 연락을 실시하고, 주민센터와 연계한 가정 방문, 경찰 협조 요청 등 단계별 조치를 진행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미참석 아동 전원에 대한 소재 파악을 완료했다. 미응소 사유는 국·사립·특수학교 입학이 4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특수교육대상자의 취학 유예 148명, 취학 유예 또는 면제 예정, 단순 불참 등으로 나타났다. 해외 출국 기록 조회를 통해 해외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된 아동에 대해서는 관할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해 해당 국가 영사관을 통해 지속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대구시교육청은 오는 3월 입학 전까지 미취학 아동의 입학을 집중적으로 독려하는 한편, 초등학교 취학대상자와 입학 전 취학 유예·면제 아동에 대해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의무교육의 출발점인 초등학교 취학 단계에서 단 한 명의 아동도 교육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끝까지 관리하겠다"며 “입학 전까지 유관기관과 협력해 미취학 아동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머니+] “폭락 안 끝났다”…‘이중 충격’에 흔들리는 국제 금·은값 시세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제 금과 은 가격이 하루 만에 수직 낙하하면서 전 세계 투자자들이 충격에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 소식에 따른 달러 강세가 이번 폭락의 도화선이 됐지만, 그간 금·은값을 밀어 올렸던 중국인들의 투기적 자금이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 금값, 10여 년 만에 최악의 하루…은값은 '사상 최대' 폭락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지난달 29일 온스당 5375.24달러에서 다음날 4894.23달러로 하루 만에 9% 급락해 10여 년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같은 기간 국제 은 현물 가격은 온스당 85.20달러로 26% 폭락해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귀금속 시장이 과열 국면에 진입해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은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이미 확산돼 있었다. 하지만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데다 시장 규모가 크고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이처럼 빠르고 큰 폭의 하락이 나타난 것은 충격적이라는 평가다. 세계 주요 귀금속 정제업체 헤라우스 프레셔스 메탈스의 도미니크 스퍼젤 트레이딩 총괄은 “내 경력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광적인 장세"라며 “금은 안정성의 상징이지만 이러한 움직임은 결코 안정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글로벌 귀금속 정제·거래 업체인 MKS PAMP의 닉키 실즈 금속 전략 총괄은 지난달 30일 폭락장을 두고 “포물선적이고, 광란에 가까우며, 거래가 불가능한 시장"이라고 표현하며 “2026년 1월은 귀금속 시장 역사상 가장 변동성이 컸던 달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워시 지명' 소식에 强달러로 반전…랠리 붕괴의 도화선 이번 폭락의 직접적인 촉발 요인은 트럼프 대통령이었다.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자 달러 가치가 급등했고, 이는 약(弱)달러를 전제로 형성돼 있던 귀금속 랠리의 붕괴로 이어졌다. 통상 금·은 가격과 달러 가치는 역의 상관관계를 보인다. 그동안 금값이 고공행진을 이어온 데는 달러 대안으로 금을 사들인 각국 중앙은행의 수요가 뒷받침됐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서방 투자자들 사이에서 화폐 가치 하락에 베팅하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 열풍이 불며 상승세가 가속화됐다. 그 결과 작년 금값은 65% 급등하며 1979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들어서도 금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연준의 독립성 훼손 우려와 베네수엘라·이란 등 지정학적 긴장이 겹치면서 달러에 대한 불신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국제 금 현물 가격 상승률은 한때 25%에 달했다. ◇ 역대급 랠리에 가세한 중국인들 그러나 최근 몇 주간의 상승은 특히 중국인들의 투기 자금에 의해 더욱 격화됐다. 개인 투자자부터 대형 펀드까지 시장에 진입하면서 금·은 등의 가격을 사상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여기에 추세를 추종하는 CTA(상품거래자문사) 자금까지 가세하며 거품은 더욱 커졌다. 이 같은 광풍은 특히 은 시장에서 두드러졌다. 은 시장은 연간 공급량이 980억달러로 금 시장(7870억달러)에 비해 현저히 작아 가격 왜곡에 취약하다. 실제 은 가격은 지난해에만 150% 폭등했고, 올해 들어서도 한때 63%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30일 대표적 은 ETF(상장지수펀드)인 '아이셰어즈 실버 트러스트 ETF(티커명 SLV)'의 거래대금은 41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애플과 아마존의 거래대금을 합친 것보다도 큰 규모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지난달 26일에도 거래대금이 400억달러에 육박했는데, 몇 달 전까지만 해도 SLV의 일일 거래대금이 20억달러를 넘는 일은 극히 드물었다. 옵션 시장에서도 열풍이 불었다. 최근 몇 주간 금·은 ETF의 콜옵션 미결제약정과 거래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SLV 콜옵션 거래량은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대표 ETF를 웃돌았다. 미결제 콜옵션이 과도하게 쌓이면 딜러들이 포지션 헤지를 위해 기초자산을 사들여 가격을 더 끌어올리는 '스퀴즈' 현상이 발생한다.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에서 원자재 총괄로 근무했던 알렉산더 캠벨은 “스퀴즈로 올라갈 때 기계적으로 더 사야 하는 구조"라며 “그래서 이렇게 빠르게 오르고 내린다"고 설명했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탈 어드바이저스의 제이 해트필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이 펀더멘털이 아닌 모멘텀 트레이드로 변했다는 점을 3~4주 전부터 이미 파악했다"며 “우리는 이런 일(가격 폭락)이 벌어질 때까지 그냥 올라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 10분만에 랠리 반전…“지지선 찾아야" 이 같은 귀금속 열풍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달러화 약세에 대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을 때 정점을 찍었다. 금값은 지난달 29일 온스당 5595달러까지 치솟았고, 은값은 121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반전은 순식간이었다. 지난달 29일 미국 시장 개장과 함께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자 금 가격은 불과 10분 만에 온스당 200달러 이상 급락했다. 이어 다음 날인 30일 트럼프 대통령이 워시 전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잇따르자 중국 투자자들이 일제히 차익 실현에 나서며 대폭락이 발생했다. 캠벨은 “중국이 팔았고 우리는 그 후폭풍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금·은 가격 하락세가 언제 진정될지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에서 귀금석 트레이더로 근무했던 로버트 고틀립은 “(폭락이) 아직 안 끝났다"며 “추가 위험을 감수하려는 움직임이 줄어들면서 시장 유동성이 제약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격이 지지선을 찾을 수 있을지를 지켜봐야 한다"며 “결국 문제는 거래가 지나치게 혼잡해졌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2일에도 금·은 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12시 57분 기준, 금 현물 가격은 전장 대비 4.5% 가량 하락한 온스당 4647.58달러를 기록 중이다. 국제 은 현물 가격은 10% 가까이 폭락한 온스당 76.3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블룸버그는 귀금속 시장의 향방도 중국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귀금속 현물 수요가 강한 춘절(설)을 앞둔 조정 구간이 새로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특히 중국에서 '패닉 셀' 조짐은 아직 없다는 것이 현지 트레이더들의 전언이다. 선전 구오싱 프레셔스 메탈의 류슌민 리스크 총괄은 “금은 상대적으로 강세이고 최근 이틀간도 춘절 전에 장신구와 골드바를 사려는 저가 매수자들이 많다"며 “반면 은의 경우 관망하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현대모비스, 지난해 해외 완성차 수주 13조원 돌파…목표 초과 달성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제외한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총 91억7000만달러(약 13조2000억원) 규모의 수주 성과를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당초 계획했던 목표 수주액 74억5000만달러 대비 23%를 상회한 수치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대규모 전동화부품 신규 수주, 고부가가치 전장부품 공급 확대, 중국·인도 등 신흥국 시장 공략을 통해 이 같은 수주 성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북미와 유럽의 글로벌 메이저 고객사 두 곳으로부터 각각 전동화 핵심부품인 배터리시스템(BSA)과 섀시모듈을 공급하기로 하는 수주를 이끌어냈다. 보안 유지를 비롯한 계약 관례와 양산까지의 변동성을 고려해 구체적인 고객사명과 세부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수주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고부가가치 사업분야인 전장부품에서도 다양한 수주 성과를 거뒀다. 또 다른 북미 메이저 고객사로부터는 첨단 휴먼머신인터페이스(HMI) 제품을 수주하고, 한 세단 전문 브랜드에는 사운드시스템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사운드 시스템 역시 현대모비스가 고급 브랜드로 공급처를 늘린 품목이다. 현대모비스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시장을 대상으로도 제동과 조향, 안전부품 등 핵심부품 공급처를 다변화했다. 인도에서는 현지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자 이들 고객사를 대상으로 맞춤형 부품공급 전략을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 중국시장 역시 로컬 전기차 브랜드에 차별화된 소싱 경쟁력을 앞세워 수주 성과를 이끌어 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에도 주요 권역별로 차별화된 영업전략과 핵심 고객사들과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지난해 대비 30%가량 높은 118억4000만달러(약 17조1000억원원) 규모의 글로벌 수주 목표를 함께 제시했다. 이는 전년과 유사한 규모의 핵심부품을 수주함과 동시에 대규모 모듈 수주도 함께 고려한 수치다. 조재목 현대모비스 글로벌영업담당 전무는 “올해에도 불투명한 대외 환경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동화와 전장 등 핵심부품 경쟁력을 앞세워 전년 실적을 뛰어넘는 수주활동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밸런타이데이 앞두고 ‘덕심’ 잡기 경쟁…캐릭터 마케팅 불지피는 편의점

오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국내 편의점업체가 일제히 기획 상품을 출시하며 판매 시동을 걸었다. 올해는 마니아층을 갖춘 '캐릭터IP'를 전면에 내세운 협업 제품으로 화제몰이에 나선 분위기다. 2일 GS25에 따르면, 화이트데이가 예정된 오는 3월까지 두 달 간 '달콤페스티벌' 행사를 연다. 몬치치·몽모·셔레이드쇼·카카오 이모티콘 등 각종 캐릭터부터 플레이브 등 인기 버추얼 아이돌그룹 등 다양한 IP를 활용한 선물세트와 키링·인형을 주로 판매한다. 판매 초기지만 고객 호응이 뜨겁다. 이날 기준 플레이브와 몬치치는 우리동네GS 앱 인기 검색어 3~4위를 차지했다. 이는 관련 상품 재고를 찾거나 픽업·예약 주문을 위해 앱에 방문한 소비자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전 예판을 받은 일부 상품은 이미 품절 상태다. 지난 달 28일 GS25는 '몬치치X기묘한 이야기' 협업 키링 사전 예약을 진행했는데, 하루 만에 1만개 전량 완판됐다. 몬치치는 1974년 일본 완구회사 세키구치사가 만든 원숭이 캐릭터로, 50여년이 지금까지 국내에서도 팝업 행사가 열릴 만큼 팬층이 두텁다고 평가받는다. 경쟁사인 CU도 레트로 감성을 살려 국내외에서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장수 캐릭터들을 꺼내들었다. 1996년 2월 첫 등장한 '포켓몬'과 1950년 탄생한 만화 '피너츠' 속 강아지 캐릭터 '스누피'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번 협업 상품은 인형·키링 등 기본 굿즈를 포함해 총 17종으로, 한정 수량만 준비해 소장 가치를 극대화했다. 특히, 스누피 상품의 경우 리유저블 백·패딩 파우치·접이식 테이블 등 캠핑·생활 잡화류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나아가 오는 4일부터 18일까지는 기존 올림픽광장점을 활용해 스누피 특별 컨셉스토어도 운영한다. 이 밖에 세븐일레븐은 헬로키티·위글위글·이나피스퀘어 등 인기 IP 20종을 총출동시킨다. 리빙·패션·팬시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 걸쳐 총 120여종의 협업 상품을 판매한다. 이마트24는 오는 13일까지 인기 캐릭터 '슈야토야' IP를 접목한 단독 기획세트 상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슈야토야는 각각 슈크림과 초콜릿에서 태어난 두 마리의 토끼 캐릭터로, 카카오톡에서만 50개 이상의 이모티콘 시리즈를 보유할 만큼 인기몰이 중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미 뜬 캐릭터 IP를 가지고 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다양하게 가지고 오냐도 경쟁 요인"이라며 “최근에는 소수의 팬덤을 가지고 있는 신생 캐릭터를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전보다 더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기자의 눈] 청년 생각하면 ‘부동산 대책 갈등’ 멈춰라

1·29 공급대책을 계기로 부동산 공급을 둘러싼 정부와 서울시의 충돌이 다시 격화되고 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9일 수도권에 총 6만 가구를 공급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와 태릉CC 등 가용 부지를 총동원하겠다는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지난해 3차례 부동산 대책에도 서울 등 일부 핵심 지역의 집값이 계속 상승하면서 시장이 불안해진 것에 따른 조치다. 이재명 대통령도 최근 “집값은 반드시 잡겠다", “부동산(자산 집중) 망국병"이라는 강한 어조를 동원하면서 보유세제 개편을 포함한 강경한 대책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대책 발표 약 4시간 만에 “서울시의 우려와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채 발표됐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8000가구 공급이 국제업무지구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마지노선이고, 태릉CC 공공주택 공급 역시 그린벨트 해제 면적에 비해 주택 공급 효과가 미미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공방은 주말에도 이어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태릉CC 사업지의 약 13%가 조선 왕릉 보존지역과 겹친다고 비판했다. 종묘 보존을 이유로 세운상가 개발을 제동 걸었던 정부의 입장과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이에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국토부는 세계유산영향평가 선행을 분명히 했지만, 서울시는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직접 반박했다. 오는 6월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것도 긴장을 한층 고조시키는 원인이다. 부동산 시장 안정과 정책 책임을 둘러싼 공방은 곧바로 표심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정부와 서울시 모두 공방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으려는 상황이다. 부동산은 청년과 신혼부부를 포함한 전 세대의 삶과 직결된 문제다. 정책 주도권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길어질수록 시장의 불확실성만 커진다. 현재 시장에 필요한 것은 정책 주도 싸움이나 책임 공방이 아닌 현실적인 해법이다. 정부나 오 시장이나 정치적 이해 득실이 아닌 부동산 시장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협상과 협력에 나서야 한다. '부동산 망국병'이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말마따나 이대로 부동산 시장을 방치할 경우 우리 사회가 더 이상 지속가능할 수 있을 지 조차 의심되는 상황이다. 더 이상 부동산 투기 때문에 초고령화·양극화, 인공지능(AI) 시대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채 사회·경제의 지속가능성을 훼손당해선 안 된다. 부동산은 정쟁의 소재가 아닌 최우선 협력 의제로 다뤄져야 한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환경 포커스] 플라스틱 남용, 인류 사회에 엄청난 건강비용 청구한다

플라스틱 오염이 더 이상 환경 문제에 그치지 않고, 인류의 생명과 건강을 직접적으로 잠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수치로 분석한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지금 같은 상황이 앞으로도 계속된다면 오는 2040년까지 인류 전체로부터 건강 수명(건강한 시간)을 8300만 시간 빼앗아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을 비롯한 국제 연구팀은 전(全) 수명 주기 평가(life-cycle assessment, LCA) 기법을 통해 플라스틱이 인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 연구는 국제 의학·환경 분야 저널인 '랜싯 지구보건(The Lancet Planetary Health)'에 최근 게재됐다. ◇플라스틱을 '처음부터 끝까지' 분석하다 연구팀이 사용한 핵심 분석 틀인 LCA는 특정 제품이나 물질이 환경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원료 채굴부터 생산과 운송, 사용, 폐기 또는 재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평가하는 방법론이다. 플라스틱 문제를 쓰레기 처리나 재활용에만 국한하지 않고, 석유·가스 추출 단계까지 거슬러 올라가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인간 건강 피해를 계량화하기 위해 사용된 지표가 장애보정 생존년수(disability-adjusted life years, DALY)다. DALY는 질병이나 장애로 인해 건강하게 살지 못한 기간과, 조기 사망으로 인해 잃어버린 수명을 합산한 지표다. 1 DALY는 '건강한 삶 1년의 상실'을 의미한다. 즉 DALY가 클수록 사회 전체가 감당해야 할 건강 피해가 크다는 뜻이다. 연구는 또한 BAU(business as usual) 시나리오를 설정했다. 이는 현재와 같은 정책, 생산 방식, 소비 패턴이 유지되고 추가적인 구조적 변화가 없을 경우의 미래를 가정한 시나리오다. “아무것도 바꾸지 않았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를 보여주는 기준선인 셈이다. 분석 결과는 충격적이다. 현재와 같은 플라스틱 생산·소비 추세가 유지될 경우, 2016년부터 2040년까지 플라스틱으로 인해 발생하는 누적 건강 피해는 약 8300만 DALY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 세계 인류가 플라스틱으로 인해 8300만 년에 해당하는 건강한 삶을 잃는다는 의미다. 특히 피해는 시간이 갈수록 가속된다. 2040년 한 해에만 약 450만 DALY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2016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플라스틱 문제가 미래 세대에 더 큰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가장 해로운 단계는 '버린 뒤'가 아니라 '만들 때' 이번 연구의 가장 중요한 결론은 플라스틱 수명 주기 중 인류 건강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단계가 폐기나 재활용이 아니라 '1차 플라스틱 생산' 단계라는 점이다. 2016년 기준으로 석유와 가스를 채굴하고 이를 폴리머로 전환하는 이 단계가 전체 건강 부담의 약 8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기후 변화를 심화시켜 폭염과 홍수, 식량 불안, 감염병 확산을 키운다. 동시에 초미세먼지(PM2.5)는 심혈관 질환과 폐암 사망 위험을 높이며, 각종 독성 화학물질은 암과 호르몬 교란, 비전염성 질환의 원인이 된다. 생산 다음으로 건강 피해가 큰 단계는 폐기물의 노천 소각(open burning)으로 15%를 차지했다. 특히 저소득 국가에서 심각한 공기 오염과 독성 노출을 유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나머지 약 3%는 폐기물 수거 및 운송, 산업용 소각, 위생 매립, 덤프사이트(비위생 매립지) 등에서 발생한다. 또한, 오는 2040년에는 1차 플라스틱 생산이 전체 피해의 63%를 차지해 여전히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고, 생분해성 플라스틱 대체재 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으로 인한 피해가 약 1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노천소각은 관리가 개선되면서 비중이 5%로 낮아진다. 이와 함께 재활용 공정이 확대됨에 따라 약 5%로 비중이 늘고, 산업용 소각도 약 4%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재활용보다 '생산 감축'이 중요한 이유 이 연구는 플라스틱 문제 해결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제시한다. 재활용 확대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며, 플라스틱 생산량 자체를 줄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단일 정책 수단이라는 것이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첫째, 건강 피해의 대부분이 이미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재활용을 아무리 늘려도 핵심 피해 원인을 건드리지 못한다. 둘째, 재활용 공정 자체도 에너지 사용과 배출을 동반하며, 특히 화학적 재활용은 오히려 건강 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다. 셋째, 현재 추세대로라면 플라스틱 수요는 2050년까지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재활용만으로 증가분을 상쇄하는 것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 연구팀은 대체 물질조차 없는 단순한 1차 플라스틱 생산 감축만으로도 건강 피해와 배출량을 즉각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는 기후 변화, 공기 오염, 화학물질 노출이라는 세 가지 위협을 동시에 낮출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해법이다. 연구팀은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폐기물 관리 중심의 접근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핵심 대책으로는 ▶전 지구적 플라스틱 생산 상한 설정 ▶일회용 플라스틱의 구조적 감축 ▶재사용 시스템 확대 ▶폐기물 수거·처리 인프라 개선 ▶플라스틱 화학물질 정보 공개 의무화 등이 제시됐다. 특히 국제적 구속력을 갖는 '글로벌 플라스틱 협약(Global Plastics Treaty)'을 통해 생산량 자체를 규제하지 않는 한, 건강 피해 증가는 막기 어렵다는 것이 연구의 결론이다. ◇실제 피해는 더 클 수 있다 주목할 점은 이번 연구에 미세플라스틱과 나노플라스틱의 직접적인 건강 피해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는 해당 피해가 작아서가 아니라, 정량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가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재 LCA 방법론은 미세플라스틱의 인체 노출 경로와 건강 영향을 충분히 반영할 만큼 발전하지 않았고, 플라스틱 제품에 포함된 화학물질 정보 역시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 때문에 8300만 DALY라는 수치가 실제 피해를 10분의 1 이하로 과소평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다. 즉, 우리가 인식하는 것보다 플라스틱의 건강 비용은 훨씬 클 수 있다. 이 경우 플라스틱 생산보다 사용이나 폐기 단계에서 발생하는 피해가 생산 단계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 경우 '글로벌 플라스틱 협약'과 관련한 논쟁의 구도가 달라질 수도 있다. 협약 협상에서 선진국들은 사우디아라비아나 중국 등 플라스틱 생산국에 대해 플라스틱 생산 자체를 줄이도록 요구한다. 하지만, 생산국들은 생산을 줄이기보다는 재활용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번 연구는 분명한 메시지를 던진다. 플라스틱 문제는 쓰레기의 문제가 아니라 추출과 생산의 문제이며, 인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재활용보다 먼저 덜 만들고, 덜 쓰는 구조적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금 방향을 바꾸지 않는다면, 플라스틱의 숨겨진 비용은 앞으로도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우리의 수명을 깎아먹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이슈&인사이트] 2026년의 각성: ‘금융 안정’의 요새와 WGBI라는 구원투수

2026년 1월 15일,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마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단호했다.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에 발맞춘 '추가 인하'라는 선물을 기대했지만, 금통위의 대답은 '기준금리 2.50% 동결'이라는 차가운 현실이었다. 특히 이번 결정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그동안 유지해온 “금리 인하 기조 유지"라는 문구를 삭제하고, “당분간 금융 안정을 위해 긴축적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고차원적인 인내를 선언한 점이다. 1. '포워드 가이던스'의 실종과 하이브리드 긴축의 시대 연준이 매월 400억 달러의 단기 국채를 사들이며 '스텔스 QE'를 단행하고 있음에도 한국은행이 '동결'이라는 빗장을 걸어 잠근 이유는 명확하다. 바로 2025년 하반기부터 우리 경제를 옥죄어온 '서울 집값'과 '고환율'이라는 두 괴물 때문이다. 한은은 연준의 유동성 파티가 국내 자산 시장의 투기적 수요로 전이될 가능성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금리 수준을 조절하는 차원을 넘어, 가계대출 억제를 위한 거시건전성 정책(LTV, DSR 강화)과 금리 정책이 결합된 이른바 '하이브리드 긴축'으로의 완전한 전환을 의미한다. 2. 1,400원의 사투: 외환 방어의 '뉴 노멀'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중후반에 안착하면서 수입 물가 상승과 자본 유출 압력은 한국 경제의 상수가 되었다. 서학개미들의 거센 해외 투자 행렬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채 매도세가 맞물리며 외환보유액은 2025년 12월 한 달 만에 26억 달러가 급감, 외환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정부와 한은은 2026년 1월 말부터 '원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KRW FX Bonds)' 발행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달러를 팔아 원화를 방어하는 소극적 개입에서 벗어나, 외국인들에게 원화 채권을 직접 팔아 원화 수요를 구조적으로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한국 국채의 신용을 담보로 외환 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려는 진화된 방어 기제다. 3. 4월의 약속, WGBI라는 구조적 변곡점 환율과 금리의 딜레마를 풀 핵심 열쇠는 이제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다. 2026년 April(4월)부터 8개월간 단계적으로 시행되는 WGBI 편입은 한국 국채 시장에 약 560억 달러(약 75조 원) 이상의 안정적인 외국인 자금 유입을 보장하는 강력한 구원투수가 될 전망이다. 이전의 자금이 단기 수익을 쫓는 '핫머니(Hot Money)'였다면, WGBI를 타고 들어올 자금은 글로벌 연기금 등 장기 보유 성향의 '안정적인 자본'이다. 이 자금의 유입은 국채 금리를 낮춰 정부의 이자 부담을 줄일 뿐만 아니라, 원화 가치를 뒷받침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운용 공간을 넓혀줄 것이다. 4. 생산적 유동성으로의 물꼬: AI와 반도체의 승부수 결국 2026년 한국 경제의 성패는 넘쳐나는 유동성이 '부동산'이라는 늪에 빠지느냐, 아니면 '미래 산업'이라는 엔진으로 흘러가느냐에 달려 있다. 한국은행은 2026년 통화정책 운영 방향을 통해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개편하고, 유동성 공급의 타겟을 AI와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집중하겠다고 천명했다. 2026년 1.8%라는 저성장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금리 인하를 통한 착시 효과보다는, WGBI 편입으로 확보된 안정적인 자금 여력을 바탕으로 산업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는 '구조 개혁'이 병행되어야 한다. 2026년은 더 이상 연준의 입만 바라보는 시대가 아니다. WGBI 편입이라는 글로벌 자본의 인정과 원화 표시 채권 발행이라는 자주적 방어 수단, 그리고 산업 구조의 생산적 전환을 통해 우리는 '부채의 덫'에서 벗어나야 한다. 연준이 튼 유동성의 수도꼭지가 우리에게 홍수가 아닌 단비가 되게 하려면, 이제는 금리라는 계량적 수치보다 '구조의 내실'을 다지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김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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