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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롤] 고양시-김포시-남양주시-양주시-파주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가 생활 인프라와 미래산업 기반시설 구축에 속도를 내며 시민 삶의 질과 도시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공공건축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평생학습관 및 장애인종합복지드림센터를 비롯해 △원흥복합문화센터 △백석국민체육센터 △탄현체육센터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등 주요 공공건축 사업을 고양시는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준공 이후 시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운영 준비도 병행 중이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은 14일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활 인프라를 확충해 배움과 돌봄, 여가가 집 가까운 곳에서 이뤄지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기업과 청년이 모여드는 산업 기반도 함께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배움-돌봄-문화 한 공간에…행신-원흥 생활SOC 확충= 고양시는 교육과 복지, 문화-체육시설을 개별적으로 공급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공공서비스를 한 공간에 집약한 생활밀착형 생활SOC 조성에 힘쓰고 있다. 덕양구 행신동에 조성 중인'평생학습관 및 장애인 종합복지드림센터'는 지하 2층~지상 7층, 연면적 9387㎡ 규모로 내년 4월 준공 예정이다. 평생교육과 장애인복지시설, 수영장과 다목적체육관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통합형 시설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며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덕양구 도내동에 들어서는 '원흥복합문화센터'역시 체육시설과 도서관, 아이 돌봄 기능을 결합한 생활SOC복합시설로 건립된다.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약 7470㎡ 규모로 조성되며, 내년 3월 준공이 목표다. 체육관동에는 다목적체육관과 수영장, 헬스장이 들어서고 도서관동에는 독서-문화-평생학습 공간과 아이 돌봄 시설이 함께 마련된다. 고양시는 원흥복합문화센터를 전 세대가 이용하는 지역공동체 중심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 집 가까이서 누리는 스포츠 복지…백석-탄현 체육센터 건립= 고양시는 생활체육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지역 간 생활체육시설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시설 확충에도 나서고 있다. 일산동구 백석동에는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2151㎡ 규모의'백석국민체육센터'가 조성된다. 내년 1월 준공 예정으로, 200석 규모 관람석을 갖춘 다목적체육관이 들어설 계획이다. 준공 이후에는 인근 배드민턴 경기장 및 외부 축구장 등 기존 시설과 연계를 통해 다양한 생활체육 프로그램과 체육행사 운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일산서구 탄현동에 건립되는 '탄현체육센터'는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3953㎡ 규모로 내년 5월 준공 예정이다. 수영장과 다목적체육관, 카페 등 부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공 수영장과 실내 체육 공간이 부족했던 지역 여건을 고려할 때 생활체육 인프라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고양시는 체육시설을 단순한 운동 공간을 넘어 시민이 집 가까이에서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인프라로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생활체육 접근성을 높이고, 시민 누구나 쉽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 콘텐츠가 일자리…IP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본격화= 생활 인프라 확충과 함께 미래산업 기반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 일산서구 대화동에 조성되는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는 웹툰과 방송영상과 게임 등 콘텐츠 분야의 지식재산(IP)을 기반으로 창작부터 사업화, 유통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기업 성장 플랫폼이다.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5192㎡ 규모로 조성되며, 내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클러스터에는 전시-체험 공간과 상품 판매장, 창작-연구개발 공간, 기업입주실과 비즈니스 라운지 등이 함께 들어서며, 하나의 IP를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할 수 있는 산업구조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고양시는 향후방송영상밸리, K-컬처밸리 아레나, 일산테크노밸리, 킨텍스 등 인근 산업 인프라와 연계해 콘텐츠 기업이 집적하고 성장하는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청년과 일자리가 모이는 문화콘텐츠 거점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고양산업진흥원과 협력해 유망 기업과 콘텐츠 IP를 선제적으로 발굴함으로써 준공과 동시에 산업 지원 기능이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한편 고양시는 공공건축을 단순한 시설 건립을 넘어 운영까지 포함한 정책으로 접근하고 있다. 공정관리와 품질-안전 확보는 물론 이용자 동선과 공간 활용, 유지관리체계까지 사전에 점검해 시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하는 공공건축을 실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포시가 오는 19일 운양동 김포아트빌리지 한옥마을에서 김포문화원 주관으로 '2026년 제39회 중봉문화제'를 개최한다. 이기형 김포시장은 14일 “올해 중봉문화제는 시민이 단순히 관람하는 축제를 넘어 직접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 가는 축제로 준비했다"며 “김포 역사와 전통을 시민과 함께 되새기고, 중봉 조헌 선생의 충의 정신을 오늘의 시각에서 되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봉문화제는 김포 고유의 역사-문화자원을 조명하고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1984년부터 열린 전통 문화축제다. 축제 시작은 오전 9시 우저서원에서 봉행되는 '중봉 조헌 고유제'다. 고유제는 김포 출신 문신이자 의병장인 중봉 조헌 선생의 옛 집터인 우저서원에서 중봉문화제 개최를 알리고 그 뜻을 고하는 전통 의례다. 이어 오전 11시부터 김포아트빌리지 한옥마을에서 본격적인 축제가 시작된다. 올해 중봉문화제는 시민 참여와 체험을 강화하기 위해 축제 공간을 '중봉 체험존' '도예 체험존' '전통 및 상생 체험존' 등 4개 테마별 체험존으로 구성해 프로그램의 내실을 높였다. 축제 활력을 더할 다양한 공연도 준비했다. 오후 12시30분부터 1시30분까지 천현정광장에선 김포 버스킹 공연이 펼쳐진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벌룬데코, 버블맨, 매직저글링 등 버블쇼와 서커스 공연 등으로 구성됐다.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는 김포문화원 앞마당에서 '김포시 민속예술제'가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김포대명리배띄우기 △김포통진두레놀이 △김포사우회다지소리 △김포향산농악 등 김포를 대표하는 민속예술 4개 팀이 참여해 지역 고유의 전통예술을 선보인다. 오후 5시에는 유명 역사 강사 최태성의 특별 역사강연이 열린다. 이번 축제 하이라이트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인 '중봉만인소-김포소원담'이다. 이는 조선시대 만인소 형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시민이 자신의 소원을 직접 적고, 이를 하나의 대형 두루마리 형태의 전시물로 완성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특히 최태성 강사와 이기형 김포시장은 시민이 남긴 소원 중 일부를 직접 낭독하고 참여 시민에게 특별한 선물도 제공할 예정이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가 불암산에 이어 수락산 정상에 '남양주시'를 새긴 새로운 정상석 설치를 완료했다. 이번 정상석 교체는 두 산의 정상 위치를 명확히 알리고 남양주의 산악자원으로서 지역 정체성과 상징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수락산은 남양주시와 서울 노원구, 의정부시에, 불암산은 남양주시와 서울 노원구에 걸쳐 있지만 두 산의 정상부는 남양주시 관할 구역이다. 그동안 두 산이 서울에 위치한 산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아 남양주시 산악자원이란 인식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이에 남양주시는 '2026년 수락산 숲길 정비사업'과 연계해 정상석 교체를 추진했다. 수락산 정상석은 700×1,050×280㎜, 불암산 정상석은 600×1,050×250㎜ 규모로 돌받침을 포함해 제작했으며 '남양주시' 표기는 '남양주 운허체'를 활용해 음각으로 새겼다. 남양주 운허체는 청년 시절 항일운동에 참여하고 국내 최초 한글판 불교사전을 편찬하는 등 우리말과 한글 발전에 힘쓴 운허 스님의 필적을 바탕으로 남양주시와 봉선사가 공동 제작한 서체다. 한편 남양주시는 일부 포털사이트에서 두 산의 정상 위치가 서울 노원구로 표시됨에 따라 위치정보 정정을 요청했으며, 올해 5월 정보가 수정돼 현재 수락산 정상은 남양주시 별내면, 불암산 정상은 남양주시 별내동으로 표시되고 있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는 민원실을 찾는 시민 편의를 높이기 위해 스마트폰 기반의 '여권 작성 안내 큐알(QR)코드 서비스'를 도입한다. 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양주시청 민원실을 찾는 여권 발급 민원인도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여권발급신청서를 처음 작성하는 시민은 작성 방법을 직원에게 문의하거나 기재 항목을 누락-오기재하는 등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양주시 민원여권과는 시민이 종이 안내서를 찾거나 직원에게 일일이 묻지 않고도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작성 예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큐알코드 안내 서비스를 마련했다. 민원실 서식 작성대에 비치된 큐알코드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스캔하면 여권발급신청서의 항목별 작성 예시와 주의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서류 작성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도 화면을 보며 신청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내용을 알기 쉽게 구성했다. 특히 대기시간을 활용해 미리 작성법을 확인할 수 있어 창구 처리 시간을 줄이고 신청서 작성 오류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최은영 민원여권과장은 14일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서비스지만 현장에서 민원인이 체감하는 만족도는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민 눈높이에 맞춘 세심하고 적극적인 민원행정 서비스를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파주시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동안 운정건강공원 물놀이장 일원에서 '2026년 제5회 파주시 도시농업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는 '청년농부와 도시가 함께 만드는 초록놀이터'라는 표어 아래 농업 가치를 알리고 일상에서 농업을 즐기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 공간은 △도시농업 모델 및 농산물 전시 △다육식물-관엽식물-공중식물 등 원예식물 전시 △야생화-분재 전시관 △도시농업관리사 작품전시회 △청소년 도시농업 경연대회 △어린이집 허수아비 경연대회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파주 명소 현장 스케치 작품 △꽃누르미(압화) 및 천연염색 작품 △로봇악기연주단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된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준비됐다. △풍란 숯부작 만들기 △관엽정원 만들기 △분재(향나무) 만들기 △나만의 압화 작품 만들기 △곤충표본 체험 △천연염색 체험 △바람떡 만들기 △전통음료-다식 체험 △평화미소 현미 도정 체험 △재활용(허브 심기) 체험이 바로 그것이다. 이외에도 파주쌀 평화미소의 우수성을 알리는 △우리쌀 홍보관 △로컬푸드 홍보관 △반려동물 양육 및 유기 방지, 입양 홍보 공간이 운영돼 공익적 가치를 더한다. 특히 행사 마지막 날인 20일 일요일에는 텃밭정원에 심겨 있던 각종 쌈채소와 식물을 나누는 행사가 열린다. 도시농업관리사 전시 공모에 출품된 작품 역시 공공기관과 복지기관 등에 기부할 예정이다. 한편 2026 파주시 도시농업박람회 관련 세부 사항은 파주시농업기술센터 도시농업과 도시농업팀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SK이터닉스, 파주 연료전지 상업운전…누적 운영용량 200MW

SK이터닉스가 경기 파주에 31메가와트(MW)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하고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SK이터닉스가 운영하는 연료전지 발전설비는 누적 200MW 규모로 늘어났다. SK이터닉스는 경기 파주시 탄현면 낙하리 일대에 건설한 '파주에코그린' 연료전지 발전소의 상업운전을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연료전지는 수소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시설을 말한다. 파주에코그린은 총사업비 약 2240억원이 투입된 31MW 규모의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발전소다. 블룸에너지의 0.3MW급 연료전지 94기가 설치됐다. 연간 예상 발전량은 약 25만8000MWh로, 회사 측은 약 8만10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파주에코그린 가동으로 SK이터닉스가 상업운전 중인 연료전지 발전설비는 누적 200MW를 기록하게 됐다.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에서 상업운전 중인 연료전지 설비는 총 1518MW 규모다. 이를 기준으로 SK이터닉스의 운영 설비는 국내 전체의 약 13% 수준이다. SK이터닉스는 기존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 기반 사업에 이어 일반수소발전시장(HPS)으로 연료전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HPS를 통해 낙찰받은 연료전지 사업장 2곳, 총 28MW를 건설하고 있다. 이들 발전소가 준공되면 회사의 연료전지 운영 규모는 총 228MW로 늘어날 전망이다. 김해중 SK이터닉스 대표는 “연료전지 누적 운영용량 200MW 달성은 그동안 축적해 온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가는 출발점"이라며 “변화하는 전력시장과 수요에 맞춰 분산에너지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활용처와 사업모델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내일날씨] 구름 많고 일교차 최대 15℃…환절기 건강 주의

오는 15일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고, 오후에는 경상권 동해안을 중심으로 가끔 비가 내리겠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과 밤의 기온차가 최대 15도(℃) 안팎으로 크게 벌어지겠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15일)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으나 강원 동해안·산지와 경상권 동해안은 대체로 흐리겠다. 새벽부터 아침 사이 강원 산지에는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고, 오후에는 경북 동해안과 울산에 5㎜ 미만의 비가 내리겠다.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일교차가 10~15℃로 크겠으니 환절기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2~20℃, 낮 최고기온은 24~29℃로 예보됐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돈’ 앞에 갈린 노조…삼성은 쪼개지고 하이닉스는 손잡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양대 반도체 기업이 성과급을 둘러싸고 정반대의 노사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는 부문 간 성과급 격차에 위원장 비위 논란까지 겹치며 '노노(勞勞) 갈등' 끝에 사실상 분리 수순을 밟고 있는 반면, SK하이닉스 노사는 근소한 표 차로 부결된 첫 합의안을 손질해 다시 한 테이블로 뭉치는 모양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가 내홍 끝에 반도체(DS) 전용 노조로 재편되는 수순에 들어섰다. 초기업노조는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모바일 전자투표 방식으로 '2026년 5차 총회'를 진행하며, 노조 가입 자격을 DS 부문 소속으로 한정하는 규약 변경안을 표결에 부친다. 안건이 통과되면 완제품(DX) 부문 조합원들은 탈퇴 처리돼 초기업노조는 사실상 DS 전용 노조가 된다. 발단은 올 상반기 임금협상에서 DS 부문 직원들은 수억원대 성과급 주식 보상을 받을 길이 열린 반면, DX 부문 추가 보상은 600만원 안팎에 그치면서 한 노조가 두 부문을 함께 대변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커진 데 있다. 초기업노조 조합원의 99%가 DS 소속이어서 규약 개정안 가결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최승호 위원장의 장인 운영 업체와의 집회 물품 수의계약 논란까지 겹쳐 노조 내부 갈등은 더 격화됐다. 최 위원장 측은 DX 소속인 이송이 부위원장과 이원일 광주지회장이 규약 변경을 막기 위해 자신을 끌어내리려 했다는 카카오톡 대화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번 총회에서 두 사람에 대한 불신임 안건도 함께 전자투표에 부치기로 했다. 반면 DX부문 간부들은 조합원 배제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 내부에서도 해당 제보를 공익 제보로 봐야 한다는 이견이 나오는 등 균열이 표면화하고 있다.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최 위원장이 언급한 사전 동의 사실을 전면 부인했고, 동행노조도 법적 조치 검토를 밝혔다. 초기업노조는 내년 임단협에서 동행노조 등과 공동교섭을 꾸리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각 노조가 별도 요구안으로 개별 교섭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음 달 6일 열릴 별도 조합원 총회에서는 성과급 분배 전사 기준 통합 요구안과 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부 적자 패널티 개선 요구안도 표결에 부쳐진다. SK하이닉스 노사는 25표 차로 부결됐던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수정해 15~16일 다시 조합원 총투표에 부친다. 지난달 25일 첫 투표에서는 반대 7535표(50.08%), 찬성 7510표(49.92%)로 갈려 투표자의 0.2%도 안 되는 표 차로 부결됐다. 수정안의 핵심은 성과급인 초과이익분배금(PS) 지급 방식이다. 기존 안은 현금 40%·자사주 60% 비율이었으나, 이번 수정안은 현금과 주식 비중을 각각 50%로 조정했다. 구성원이 원하면 주식 지급 비율을 50%에서 최대 100%까지 10%포인트 단위로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재량도 넓혔다. 지난해 실적 기준으로 내년·내후년에 나눠 지급될 예정이던 이연분 20%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고, 주택 대출 추가 지원 대상에는 한부모 가정도 새로 포함했다. 성과급 총액 등 큰 틀은 유지하면서 첫 투표에서 반발이 컸던 지급 방식만 집중적으로 손질한 것이 특징이다. 첫 투표 당시 기술사무직 노조는 66.2% 찬성률로 가결됐던 반면 생산직 노조에서만 근소한 차로 부결됐다. 이에 따라 이번 재투표에서는 현금 비중 확대와 자사주 선택권 확대가 기존 반대표를 얼마나 돌려세울지가 관건이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이 26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는데, 이를 기준으로 하면 1인당 성과급은 약 7억3000만원, 이 중 현금 지급분은 약 3억6500만원 수준으로 계산된다. 총투표는 15~16일 진행되며, 이 기간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면 노사는 추석 연휴(9월 25~27일) 전에 임단협을 마무리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마주한 갈등의 층위 자체가 다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이미 합의된 지급 방식을 두고 현금·주식 비율이라는 조건을 조정하는 단계인 반면, 삼성전자는 부문 간 보상 격차라는 구조적 문제에 노조 지도부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갈등의 성격 자체가 다르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이견이 표 차이로 드러난 만큼 조정 여지가 있지만, 삼성전자는 DS·DX 간 성과 배분 틀을 새로 짜야 하는 문제인 만큼 봉합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며 “두 회사의 임단협 결과가 다른 반도체·대기업 노사 협상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정유·화학 넘어 ‘AI 전력회사’로…최태원, SK이노베이션 재설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의 핵심 에너지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의 사업구조 전환 방향을 직접 제시했다. 석유·화학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을 중심으로 성장한 SK이노베이션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전력과 운영 기술을 함께 제공하는 'AI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정유·화학 공장에 AI를 적용해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그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과 운영 경험을 다른 제조기업에 판매하는 AI 전환(AX) 사업도 추진한다. 화석연료 수요 감소와 정유·화학산업의 구조적 불확실성에 대응해 AI 시대의 전력 수요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지난 11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울산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SK이노베이션은 AI 에너지 및 데이터센터 전력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변환 중이며 AX 컨설팅 업체로 변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AI 투자 열풍을 지속하려면 실제 수익을 내고 이를 다시 투자할 수 있는 사업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정유사에서 'AI 데이터센터 전력 해결사'로 14일 업계에선 최 회장이 언급한 전환은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정유·화학, LNG·발전·배터리·재생에너지 자산을 결합해 AI 데이터센터가 필요로 하는 전력을 통합 제공하는 방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2024년 SK E&S를 흡수합병하면서 기존 석유·화학과 배터리 외에 LNG 도입·저장·발전, 도시가스, 재생에너지와 수소사업까지 확보했다. 회사의 올해 1분기 매출 구성은 석유사업 62%, SK이노베이션 E&S 발전 사업 15%, 화학 10%, 배터리 7% 등이다. 여전히 석유·화학 비중이 높지만 LNG와 전력, 배터리까지 한 회사에 들어오면서 AI 데이터센터용 전력사업을 추진할 기반이 마련됐다.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전력 사용량이 크고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하다. LNG발전을 안정적인 전원으로 활용하면서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하면 안정성과 탄소 감축 요구를 함께 대응할 수 있다. SK온이 생산하는 ESS용 배터리와 SK이노베이션이 미국 테라파워와 추진하는 소형모듈원전(SMR)도 중장기 전력 포트폴리오에 포함될 수 있다. LNG 냉열을 데이터센터 냉각에 활용하거나 AI로 전력 수요와 발전량을 예측해 전력 거래까지 대행하는 사업도 가능하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중점 추진 과제로 대형 전력 수요처에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데이터센터 전력관리시스템(DCMS)을 비롯해 서버 냉각과 ESS, 전력거래 솔루션, AI 기반 전력 트레이딩 소프트웨어 등이 구체적인 사업 후보로 제시됐다. 과거에는 정유공장에서 석유제품을 생산하고 발전소에서 전기를 만들어 각각 판매했다면, 앞으로는 데이터센터의 입지와 전력원 구성, 냉각·저장설비, 전력 운영을 하나의 상품으로 묶어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추진할 당시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에너지 문제를 풀 수 있는 회사가 되면 큰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전기를 솔루션화하면 상당한 사업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울산에서의 발언은 이 구상을 본격적인 사업으로 옮기는 행보로 풀이된다. ◇ 울산CLX에서 검증한 AX, 외부 판매도 구상 또 다른 축은 울산CLX의 AI 전환 경험을 외부에 판매하는 방안이다. SK이노베이션은 울산CLX에 AI가 공정과 설비를 24시간 감시·분석하고 현장 엔지니어가 결과를 검토해 대응하는 '듀얼 브레인'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AI를 활용해 화재나 폭발 등 설비 이상을 사전에 발견하고 공정 운영과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는 방식이다. SK이노베이션이 정유·화학 공장을 운영하며 축적한 데이터와 AI 적용 경험을 표준화해 철강·발전·배터리 등 다른 기업의 에너지 사용과 생산공정을 진단하고 AI 운영 시스템 구축과 유지·관리까지 담당하는 사업모델이다. 기존 제품 판매보다 반복적인 서비스 매출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SK그룹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울산에 최대 1GW 규모의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약 7조원이 투입되며 2027년 하반기 가동이 목표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SK하이닉스, SK AX 등 그룹 계열사들이 참여한다. 울산을 시작으로 영남권에 2GW 이상의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중장기적으로 전국의 AI 인프라를 15GW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SK이노베이션의 LNG발전과 재생에너지·ESS 사업의 내부 수요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석유로 번 돈 AI 전력에 투자…수익화가 관건 이번 전환은 화석연료 수요 감소와 정유·화학산업의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효과도 있다. 호르무즈 사태에 장기화에 따른 원유 수급 불안과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는 정유사업의 비용 상승분을 국내 판매가격에 반영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중국발 공급과잉과 수요 둔화가 겹친 석유화학사업 역시 구조조정 압력을 받고 있다. 전기차 캐즘으로 인한 SK온의 재무 부담도 여전히 남아 있다. 여기에 신사업인 AI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선행투자가 필요하다. 발전소와 송전망, ESS, 냉각설비까지 갖추려면 투자비가 크게 늘어난다. 이에 당분간은 석유·화학 사업을 곧바로 대체하기보다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낮추면서 LNG·전력과 AI 솔루션 매출을 키우는 과정이 될 전망이다. 한 AI업계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에너지 솔루션을 실제 계약과 매출로 연결해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 제조 현장에서 검증한 AX 기술까지 외부에 판매할 수 있어야 SK이노베이션의 전환도 완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똑똑한패션] 지그재그, 신성통상 올젠, LF 트라이씨클, 슈마커, 무신사, 멀버리

◇ 카카오스타일 지그재그, '드파운드' 입점 기념 쇼케이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가 컨템퍼러리 브랜드 '드파운드' 입점을 기념해 쇼케이스를 연다. 지그재그는 이날부터 일주일간 드파운드 가을·겨울 신상품과 인기 제품을 최대 40% 할인해 판매한다. '울 스트라이프 니트 카디건'과 '울 슬리브리스 니트탑' 및 '코튼 피그먼트 블루종' 등 선발매 상품도 선보인다. '피노백' 블랙 색상은 지그재그 단독으로 판매한다. 이날 오후 8시에는 라이브 방송도 진행한다. 방송 중 30% 쿠폰과 5% 중복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가방 구매 고객에게는 키링을 증정한다. 지그재그에 따르면 지난달 입점한 패션 브랜드 '틸아이다이'는 쇼케이스 첫날 거래액이 직전일보다 580배 이상 늘었다. 행사 일주일 동안 브랜드 즐겨찾기 수는 3만명을 넘었고 상품 찜 수는 5만건에 육박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드파운드 등을 시작으로 2030 여성 고객 취향에 맞춘 디자이너 브랜드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브랜드들이 지그재그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신성통상 올젠, 2026 가을·겨울 캠페인 공개 신성통상 캐주얼 브랜드 올젠이 2026년 가을·겨울 캠페인 '익스플로러 오브 라이프'를 공개했다. 신성통상 올젠은 이번 캠페인에 나이 들어가는 과정을 새로운 경험과 이야기가 이어지는 과정으로 바라보는 '웰에이징' 가치를 담았다. 영상은 지난 봄·여름 캠페인에서 만난 두 사람이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마주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자연과 길 위의 풍경을 배경으로 지난 여행 기록과 현재의 여정을 연결했다. 신성통상 올젠은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울 트위드 체크 재킷과 몰스킨 셋업을 비롯해 벨벳 셋업 및 누벅·스웨이드 소재 겉옷 등을 선보인다. 울 트위드 체크 재킷에는 울 100% 소재와 변형 하운드투스 무늬를 적용했다. 캠페인 영상과 화보 및 신제품은 전국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공식 온라인몰 굿웨어몰에서는 이날부터 기획전도 진행한다. 신성통상 올젠 관계자는 “유행에 따라 빠르게 변하는 스타일보다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이어지는 클래식을 바탕으로 지금의 자신에게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옷을 선보이고자 한다"고 전했다. ◇ LF 트라이씨클 보리보리, 간절기 의류 검색량 79.5% 증가 LF 트라이씨클이 운영하는 유아동 전문몰 보리보리에서 가을 간절기 의류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LF 트라이씨클 보리보리에 따르면 지난달 가디건과 맨투맨 및 긴팔 등 주요 간절기 관련 검색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79.5% 증가했다. 바람막이와 점퍼 검색량은 두 배 이상 늘었다. 보리보리는 관련 수요에 맞춰 이날부터 16일까지 '보리위크'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매일 오전 11시 라이브 방송을 편성한다. 14일에는 닥스리틀&베이비가 참여하고 15일에는 로토토베베가 바람막이와 맨투맨 등 간절기 의류를 소개한다. 16일에는 드시모네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한다. 봉통과 에뜨와 등 33개 브랜드의 보리보리 단독 상품도 함께 선보인다.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추가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보리보리 관계자는 “간절기 패션부터 환절기 건강관리까지 가을철 아이들에게 필요한 상품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 슈마커, 추석 맞아 최대 10% 상품권 환급 신발 유통업체 슈마커가 추석을 앞두고 '장보기 환급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행사는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전국 슈마커 오프라인 매장에서 열린다. 10만원 이상 구매하면 1만원 상당 상품권을 지급한다. 2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2만원 상당 상품권을 제공한다. 대형마트에 입점한 슈마커 매장에서는 해당 마트 상품권을 지급한다. 이외 매장에서는 온누리상품권을 제공한다. 슈마커는 고객 혜택이 지역 상권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온누리상품권을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슈마커 관계자는 “단순한 할인 혜택을 넘어 고객에게는 장보기 혜택을 제공하고 지역사회에는 상생의 가치를 더하는 행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무신사, 1만개 상품 모은 '러닝페어' 개최 무신사가 가을 러닝 수요를 겨냥해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무신사 러닝페어'를 연다. 무신사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9일까지 '러닝 바람막이' 검색량은 전월 같은 기간보다 4.4배 이상 늘었다. '러닝화' 검색량은 64% 증가했다. 러닝 장갑과 러닝 긴팔 상의 검색량도 각각 215%와 155% 늘었다. 무신사 러닝페어는 오는 21일 오전 11시까지 진행한다. 약 200개 브랜드가 참여해 1만개가량의 상품을 선보인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및 뉴발란스·써코니·푸마·아식스 등을 비롯해 룰루레몬과 언더아머 등이 참여한다. 러닝화와 의류뿐 아니라 에너지젤과 스포츠 선크림 등도 판매한다. 무신사는 러닝 전문 편집숍 '무신사 런 서울숲'을 비롯해 무신사 킥스 홍대·성수·스타필드 고양점 및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등 5개 매장과 온라인에서 러닝 챌린지도 운영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가을철에 접어들며 러닝용 겉옷과 마라톤용 운동화 등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러너들에게 필요한 상품을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했다"고 했다. ◇ 멀버리, 신제품 '스티비' 백 캠페인 공개 영국 패션 브랜드 멀버리가 신제품 '스티비' 백을 출시하고 관련 캠페인을 공개했다. 스티비 백은 멀버리 수석 여성 디자이너 스티비 헌터의 이름에서 착안해 만든 제품이다. 캠페인에는 스티비 헌터를 비롯해 거리에서 발탁한 여러 인물이 참여했다. 신제품에는 멀버리 대표 장식인 '포스트맨즈 락'을 적용했다. 크기는 레귤러와 스몰 2종이다. 손잡이와 어깨끈을 활용해 토트백이나 숄더백 및 크로스백 등으로 연출할 수 있다. 캠페인 촬영은 뉴욕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스티비 댄스가 맡았다. 멀버리 스티비 백은 전국 멀버리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에서 판매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SK하이닉스, 한전 ‘25조 전기료 선납’ 제안 거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한국전력이 제안한 총 25조원 규모의 전기요금 선납 방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대규모 선납금을 활용해 국가 기간 전력망 투자 재원을 확보하려던 한전의 구상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14일 한국전력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전기요금 선납 여부와 관련해 “양사 모두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향후 5년치 전기요금을 미리 납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제안 규모는 삼성전자 약 20조원, SK하이닉스 약 5조원으로 총 25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두 회사가 납부한 전기요금을 기준으로 산정한 금액이다. 한전은 선납금을 용인과 호남 등 반도체 산업단지에 필요한 송·변전망을 비롯한 국가 기간 전력망 확충에 활용한다는 계획이었다. 기업이 향후 납부할 전기요금을 앞당겨 받음으로써 대규모 전력망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고, 한전채 추가 발행 부담도 줄이겠다는 취지다.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혜택도 제시했다. 선납금에 2년 만기 국고채 금리를 웃도는 수준의 이자를 적용하고, 이에 해당하는 금액을 반기 단위로 전기요금에서 차감하는 방식 등이 논의됐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종적으로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한전은 다른 방식의 투자 재원 확보를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5년간 발생할 전기요금을 한꺼번에 선집행하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 상당한 자금 부담이 될 수 있다. 향후 반도체 업황과 설비투자 규모, 전력 사용량 등 변수가 적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비용을 미리 확정하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한전이 대규모 전기요금 선납을 추진한 배경에는 급증하는 전력망 투자 수요와 높은 부채 부담이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한전의 총부채는 210조7000억원에 달하며 하루 이자 비용만 약 115억원에 이른다. 특히 반도체 클러스터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 수요처가 늘면서 송·변전망 확충에 필요한 자금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반면 한전의 사채 발행 한도를 자본금과 적립금 합계의 최대 5배까지 허용한 특례는 내년 말 종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전으로서는 한전채 발행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대규모 전력망 건설 비용을 마련할 새로운 재원 조달 방안을 찾는 것이 과제로 남게 됐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KB, 국내 1등이 무슨 의미”...이재근 회장 후보자 첫 메시지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이 차기 회장 후보로 확정된 뒤 첫 공식 메시지에서 '연속성'과 '변화'를 강조했다. 양종희 회장 체제에서 구축한 안정적인 성과와 경영전략은 이어가면서도 인공지능(AI) 등 급격한 금융환경 변화에는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14일 이 부문장은 서울 여의도 KB금융 사옥으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경영의 연속성과 전략의 연속성, 비즈니스의 연속성이 훼손되지 않고 잘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이 부문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한 이후 나온 첫 공식 메시지다. 이 부문장은 양 회장 체제에서의 성과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도 현재의 '1등'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KB는 상반기에 역대 최고의 성과를 냈고 주가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룹의 큰 성과 위에서 선임이 된 것은 1등으로서 안주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무겁게 받고 있다"고 말했다. 차기 회장 체제에서의 핵심 과제로는 변화 대응을 꼽았다. 특히 AI를 비롯한 기술 혁신이 금융산업의 경쟁구도를 바꿀 수 있는 만큼 향후 3~5년이 KB금융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부문장은 “AI 시대에 앞으로 3~5년간 변화에 제대로 대응해야 한다"며 “정말 금융그룹의 명운이 달린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변화에 뒤처지지 않고 안정적인 성과를 기반으로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문장은 국내 금융그룹 1위라는 현재의 지위에 머무르기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KB금융이 리딩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많은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금융그룹 중 1등이라는 게 이제 더 이상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진정한 리딩 금융그룹이라면 변화를 주도하고 산업의 새로운 표준과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회사의 역할에 대해서는 수익성뿐 아니라 고객과 투자자, 사회와의 동반성장을 강조했다. 이 부문장은 “수익을 더 많이 내는 게 아니라 고객, 투자자와 같이 동반 성장하는 게 리딩의 모습"이라며 “포용금융과 생산적 금융에 대해서도 좀 더 고민하고 리딩의 모습이 무엇인지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직 운영에서는 회장 개인에게 권한이 집중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한 분권형 조직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 부문장은 “회장이 전부 힘을 갖고 인사를 하기보다는 금융그룹이 클수록 시스템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같이 논의하면서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대교체 역시 연령을 기준으로 한 단순한 인적 쇄신과는 선을 그었다. 이 부문장은 “세대교체라는 의미는 나이에 달려 있기보다는 의사결정을 좀 더 신속하고 책임 있게 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나이에 국한하지 않고 역량에 기반해 전문성과 직원들과의 호흡, 조직원들의 헌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리더가 누구인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문장은 관계 법령상 임원 자격요건 심사를 거쳐 다음 달 2일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을 받은 뒤 오는 11월 20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회장 임기는 3년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특징주] 비에이치, 폴더블폰 시장 수혜에 휴머노이드 시장 보폭 확대…강세

14일 장 초반 비에이치가 강세다.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확대와 북미 고객사 확보에 따른 실적 성장 가능성에 투자심리가 활성화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3분 현재 비에이치는 전 거래일 대비 1430원(7.52%) 오른 2만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출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비롯한 핵심 부품 공급에 힘입어 비에이치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로봇·휴머노이드 등으로 공급처와 적용 분야가 넓어지면서 매출도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북미 휴머노이드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관련 매출이 내년부터 발생할 것이란 분석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로봇·휴머노이드 사업에서 신규 거래선 추가를 예상한다"며 “로봇·휴머노이드의 관절 유연성과 원가 절감 차원에서 장축의 연성 PCB 채택 가능성이 높아지며 내년 이후 신규 매출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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