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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 해외로 뛰는데…CEO 임기·자본규제가 발목

국내 보험업계가 잇달아 해외 금융사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다. 소수·전략적 지분 투자와 전문보험 플랫폼 지분 확보를 넘어 현지 시장 내 입지 강화 및 매출 기반 확대를 가속화하기 위함이다. 18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생명이 앞서 영국 세빌스 투자운용과 프랑스 메리디암 자산운용 지분을 각각 25·20% 확보했으나, 최근 인수 사례들의 지분율은 이를 상회하는 경우가 많다. 초고령사회 진입 등 인구구조 변화와 내수 부진 및 경쟁심화로 갈수록 업황이 둔화되는 것에 대응하고, 다각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DB손해보험은 베트남 국가항공보험과 사이공하노이보험의 최대주주(지분율 각 75%)로 올라섰고, 총 2조3000억원을 들여 미국 포테그라 지분 전량을 매입했다. 삼성화재는 영국 캐노피우스 지분을 총 40% 확보하기 위해 1조2000억원을 투입했다. 한화생명이 보유한 미국 벨로시티와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지분은 각각 75·40%, 한화손해보험의 인니 리포손해보험 지분율은 62.6%에 달한다. 교보생명은 9000억원을 들여 일본 SBI저축은행 인수 절차를 밟고 있다. 업계는 보험 시장이 성숙했고 구매력이 있는 선진국과 보험침투율은 낮지만, 젊은층이 많은 인구구조와 향후 성장성이 높은 신흥국을 함께 공략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지속적인 확장을 위해서는 해외사례를 참고할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국 보험사들은 '잃어버린 30년'과 유로존 경기 침체를 비롯한 위기에 맞서 적극적인 타대륙 진출을 통해 성과를 내고 있다. 토키오 마린, 솜포 재팬, 니폰 라이프 등 일본 보험사들은 미국을 중심으로 '부루마블'을 진행했다. 손보사들은 우량 보험사, 생보사는 자산운용사 인수에 초점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M&A 등 주요 보험사들의 해외 투자 규모도 30조6000억원으로, 국내 보험사의 8배에 달했다. 이를 토대로 일본 보험사들의 2024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8% 증가했고, 일부 기업은 해외 사업의 매출 및 이익 기여도가 30%에 육박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독일·스위스 보험사들이 리스크 분산 및 자본 효율성 제고를 목표로 지역 다변화를 추진해왔다. 스위스 취리히보험은 메트라이프로 손해보험 부문 인수를 위해 2021년 4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프랑스 악사(AXA)는 XL그룹 인수로 상업보험과 재보험 역량을 끌어올렸고, 북미와 아시아 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악사손해보험이 간병·상해·자동차보험 등을 판매하고 있다. 보험연구원은 이들의 글로벌 확장 원동력으로 경영진의 임기 안정성을 꼽았다. 최고경영자(CEO)가 자주 바뀌면 장기적인 안목과 투자가 필요한 사업에 뛰어들기 어렵다는 이유다. 최고경영진의 평균 재임기간이 2~4년 수준인 국내 시장을 지적한 셈이다. 국내에서는 3연임하는 대표를 찾기도 힘든 실정이다. 보험사 채권 발행이 해외 보험사 뿐 아니라 은행과 증권을 비롯한 국내 타 금융권 보다 까다로운 점도 언급했다. 미국 퓨어를 인수할 때 소요자금(3255억엔) 중 60% 이상을 후순위채 발행으로 조달한 토키오 마린의 행보를 국내 보험사는 따라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자본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기본자본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 도입이 목전에 다가온 상황에서는 더욱 후순위채 동원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다. 일부분이라도 기본자본으로 인정되는 자본성증권을 발행 가능한 기업이 많지 않고, 기존 발행물 차환에 힘을 쏟아야하는 까닭이다. 문제영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보험사는 여전히 내수 의존도가 높고 해외 진출 전략의 실행력과 연속성에 한계가 있다"며 “재무건전성 충족 및 적정유동성 유지 이외에도 보다 다양한 목적의 후순위채권 발행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연세사랑병원, 말기 무릎관절염 수술에 인공지능 접목

무릎 인공관절 수술의 정확도와 환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을 접목한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수술 플랫폼 니비게이트(KNEEVIGATE)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18일 연세사랑병원에 따르면, 니비게이트는 수술 전 환자의 MRI 및 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무릎 관절의 정렬, 뼈의 형태, 변형 정도를 정밀 분석해 수술 계획을 수립하는 시스템이다. 니비게이트 인공관절 수술의 핵심은 PSI(Patient Specific Instrument, 환자 맞춤형 수술 가이드)의 활용이다. PSI는 환자 개인의 해부학적 특성을 반영해 제작된 맞춤형 절삭 가이드로, 수술 중 뼈를 절삭하는 위치와 각도를 보다 정확하게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기존 획일적인 수술 방식에서 벗어나 환자 개개인에 맞춘 정밀한 인공관절 삽입이 가능해진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면서 통증과 변형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으로, 주로 무릎 관절에서 많이 발생한다. 초기에는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나 뻣뻣함으로 시작해 점차 보행 자체가 어려워지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진행되면 통증으로 인해 일상적인 걷기, 앉았다 일어서기, 장시간 외출 등이 제한되며, 삶의 질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약물치료나 주사치료로 증상 조절이 어려운 말기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 니비게이트 플랫폼을 활용한 인공관절 수술은 △환자별 무릎 정렬과 관절 구조를 반영한 수술 계획 수립 △절삭 오차를 줄여 인공관절 정렬의 정확도 향상 △불필요한 연부조직 손상 감소 △수술 결과의 예측 가능성 향상 등의 장점을 갖는다. 이는 수술 후 무릎 기능 회복과 통증 감소, 인공관절의 장기적 안정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고용곤 병원장은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같은 진단명이라도 관절 변형의 정도와 뼈의 형태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환자 맞춤형 수술이 중요하다"면서 “니비게이트 플랫폼과 PSI를 활용한 인공관절 수술은 환자의 해부학적 특성을 정밀하게 반영해 보다 정확하고 체계적인 수술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달러보험 3배 늘자 ‘경고등’...금융당국, 보험사 경영진 소집

연초 들어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금융당국이 외화 상품 판매를 둘러싼 관리 수위를 높이고 있다. 개인 투자자의 달러 상품 가입 확대가 환율 불안을 자극하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자, 은행과 보험사를 상대로 한 경영진 면담과 점검이 잇따르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달러보험을 취급하는 주요 생명보험사 고위 임원들을 불러 외화보험 판매 현황과 내부 통제 실태를 점검했다. 고환율 환경에서 외화 예금과 보험 상품이 빠르게 늘면서 환율 변동에 따른 소비자 손실 가능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앞서 금감원은 시장 점검 회의에서 외화 상품 증가가 금융소비자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경영진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과도한 판촉이나 이벤트를 자제하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임원 소집은 그 연장선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달러보험 판매 규모는 최근 눈에 띄게 확대됐다. 외화보험을 판매하는 주요 4개 생명보험사의 달러보험 신계약 건수는 2024년 말 4만여 건에서 지난해 말 11만7000여 건으로 약 3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초회보험료도 1조5000억 원대에서 2조3000억 원을 넘어섰다. 달러보험은 환차익을 기대한 투자 성격의 수요뿐 아니라, 자녀 유학비나 해외 생활비 마련 등 실수요 목적의 가입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금감원은 최근 고환율 국면에서 환율 상승을 기대한 투자성 수요가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고 보고 관련 소비자 경보를 내린 상태다. 금감원은 이번 점검을 통해 외화보험 판매 과정에서 환율 변동 위험이 충분히 설명됐는지, 고객의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 권유가 이뤄졌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특히 적합성·적정성 원칙이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는 않은지 여부가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이미 업계 차원의 자율 규제 장치도 마련돼 있다. 생명보험협회는 외화보험 불완전판매가 늘자 2022년 외화보험상품 운영과 관련한 모범규준을 제정했다. 이 규준에는 외화보험 상품의 기획부터 사후 관리까지를 심의하는 전담 위원회 설치와 함께, 계약 체결 전 소비자 성향 분석을 의무화하고 부적합한 상품 권유를 제한하는 내용이 담겼다. 금감원은 달러보험 판매 증가와 함께 관련 민원이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보고, 각 보험사에 소비자 유의사항 안내와 자체 점검을 신속히 진행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보험사들 역시 내부 점검을 통해 외화보험을 포함한 불완전판매 관리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점검한 뒤, 그 결과를 당국에 보고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향후 자체 점검 결과를 토대로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검사에 나설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당국의 이 같은 기조를 감안해 환차익을 강조하는 마케팅이나 공격적인 판매 활동을 한층 더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전언도 나온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금리 인하 늦어진다”…고금리 기조 속 2금융권 생존 전략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2.5%의 5회 연속 동결을 결정하면서 2금융권의 자산건전성과 수익구조 모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은이 당분간 추가 인하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신호를 비치면서 저축은행을 비롯해 금융사마다 고금리 장기화 환경에 대비하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다. 지난해 7월과 8월, 10월과 11월에 이어 5연속 동결로, 7개월째 같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금통위는 최근 치솟고 있는 원·달러 환율 등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금리 수준 유지의 배경으로 꼽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수도권 집값도 이번 결정을 뒷받침했다. 특히 금통위가 이번에 발표한 의결문에서 지난 2024년 이후 꾸준히 언급하던 '금리인하 가능성' 관련 문구를 삭제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을 의도적으로 낮추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동결 기조 유지에 만장일치로 동의하는 등 당기간 내 추가 인하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예상이다. 자금의 대부분을 카드채 발행으로 조달하는 카드업권의 경우 금리 동결 결정 이후 조달 비용의 상승세 유지로 인해 한숨을 쉬고 있다. 또한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중·저신용자의 상환 능력이 떨어지면 연체율이 상승하고, 대손충당금을 늘려 이익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본업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가 더 위축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한다. 가계의 이자 부담이 증가해 소비를 줄이면 수수료 수익 정체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이에 카드업계는 우량 고객 중심의 타겟 마케팅으로 전환하는 추세가 짙어질 전망이다. 수수료 의존도를 분산하기 위해 데이터 판매나 대출 중개 플랫폼 서비스 제공 등 신사업 확대에도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선 보유 중인 채권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회계상 자본이 감소할 수 있어 각종 대비가 필요하다. 길어지는 경기 부진과 맞물려 급전이 필요한 고객들의 해지율이 늘어나거나, 보험계약대출을 확대할 경우 유동성에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이에 금리 변동에 강한 보장성 보험 판매를 강화하는 한편 자산·부채관리(ALM)를 통해 자본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연체율이 높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가 큰 저축은행은 연체와 부실에 대한 압력이 강화될 가능성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부동산 PF 부실 영향으로 2024년 말 8.52%까지 치솟아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실채권 정리 작업 등으로 일부 안정시켜 6%대 수준을 가리키고 있다. 저축은행은 높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과 경기 변동 취약성을 지니고 있어 여전히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경우 차주 상환능력 악화로 연체율을 자극시킬 가능성이 높다. 또한 차주의 실질 소득이 감소하고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신규 연체 증가를 불러올 수 있다. 조달비용 상승에 따라 수익성도 악화된다. 예·적금을 통해서만 자금을 조달하는 저축은행은 시중은행과의 수신 유치 경쟁을 위해 수신 금리를 높게 유지해야 하며, 이는 이자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업권에 연체율을 더 낮출 것을 요구하고 있어 올해도 공격적인 영업보다 내실 경영에 집중하는 방식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저신용자층이 이용하는 상품 확대를 준비하고 있어 선제적 건전성 관리를 위해 대손비용이 커지는 등 수익성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승부수와 꼼수 사이…LS그룹, 에식스 중복상장 논란 넘을까

LS그룹이 북미 현지 생산 전략의 일환으로 미국 소재 계열사 에식스솔루션즈의 국내 기업공개(IPO)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LS그룹 지주회사의 증손회사라 중복상장 지적이 나오지만, LS그룹은 신주 우선 배정과 추가 주주가치 제고 같은 방안까지 내놓으며 주주 설득에 나섰다. LS전선과 LS일렉트릭 등 주력 계열사들이 북미 지역에서 인공지능(AI)과 자동차, 전력 인프라 시장이 성장할 때에 맞춘 '적기 투자'로 미래 성장 동력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8일 재계 등에 따르면 LS그룹은 주식회사 LS의 증손회사 에식스솔루션즈 국내 상장을 위한 2차 기업설명회를 이달 중 열고 주주 설득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앞서 에식스솔루션즈 IPO 과정에서 일반 공모와 별도로 주식회사 LS 주주에 별도로 주식을 배정한다는 카드를 내놨다. 에식스솔루션즈는 변압기와 자동차, 모터 등에 쓰이는 특수 전선인 권선을 제조한다. 코일 모양으로 만들어져 전기 에너지를 여러 형태로 변환하는 특징이 있다.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같은 전선 사업, 변압기나 배전반 같은 전력기기 사업과 함께 LS그룹의 경쟁력을 다변화하는 역할 중 하나를 맡는다. LS그룹은 에식스솔루션즈을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해 5000억원 규모의 미래 투자 여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지만 LS 주식 가치의 저평가 우려 지적에 부딪혔다. 일반적으로 모회사가 주식시장에 상장된 가운데 자회사까지 상장하면 모회사 주식 가치가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려는 주식회사 LS-LS아이앤디-수피리어에식스-에식스솔루션즈로 이어지는 지분 구조에서 비롯됐다. 주식회사 LS는 LS아이앤디 지분 95.1%를, LS아이앤디는 미국 전선기업 수피리어에식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수피리어에식스가 지분 78.95%를 가지고 있다. 지주사인 LS의 주식에 에식스솔루션즈의 기업 가치를 고스란히 포함하게 되지만, 에식스솔루션즈가 상장하면 주식시장에 기업 가치가 반영되므로 LS 주식 저평가 여지가 생기는 것이다. 상장 모회사에서 특정 사업군을 물적 분할한 뒤 시간 차이를 두고 상장한 데 따른 일반적인 중복상장 논란과 다른 점은 에식스솔루션즈의 성격이다. LS그룹은 2008년 LS아이앤디(인적 분할 전 LS전선)가 수피리어에식스를 인수하며 수피리어에식스의 나스닥 상장을 폐지했다. 수피리어에식스는 에식스 후루카와 마그넷 와이어의 후루카와 전기 지분 전량을 인수한 후 그룹 내 권선 법인을 수직계열화해 에식스솔루션즈를 출범했다. LS그룹은 “에식스솔루션즈 상장은 모회사의 가치를 희석하는 '쪼개기 상장'이 아니라, 과거 인수한 해외 자산을 한국 자본시장에 소개하고 그 가치를 시장 가격으로 평가받는 '재상장(Relisting)' 또는 '인바운드 상장'의 성격을 띤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모회사 주주에 에식스솔루션즈 지분을 별도 배정하는 이유는 전력 인프라와 AI 데이터센터 시장이 성장하고 자동차 시장이 건재한 북미 지역 투자가 절실한 데 따른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전력 인프라와 전력기기가 주력인 LS그룹에게 북미 시장의 성장세는 기회로 꼽힌다. 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 체사피크시에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 중이고, 희토류 영구자석 사업을 위해 버지니아주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멕시코 케레타로주 공장에 버스덕트 생산 공정과 차량용 전선 공정을 확충하기 위해 230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LS일렉트릭은 텍사스 주에 생산과 연구 등의 종합 거점인 배스트럽 캠퍼스를 세웠고, 2030년까지 2억40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해 생산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지난해 LS일렉트릭이 북미에서 수주한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은 5억5000만달러(한화 8800억원) 이상으로 전체의 80% 넘게 차지했다. LS그룹은 “에식스솔루션즈는 테슬라와 토요타 등 글로벌 전기차 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최근 AI 데이터센터 증가와 미국 내 변압기의 약 70%가 교체 시점에 도달함에 따라 변압기용 특수 권선(CTC)의 주문이 급증해 주문 후 납품까지 걸리는 시간이 4~5년을 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초혁신기업] ‘한국판 록히드마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육해공 이어 우주까지 ‘초격차’ 시동

“이제 '복합기업'이라는 꼬리표는 완전히 사라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록히드 마틴이나 노스롭그루먼과 같은 순도 100%의 '글로벌 방산·우주 솔루션 기업'으로 재평가받게 될 것이다." 2026년 새해가 밝자마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마침내 '한국판 록히드 마틴'을 향한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지난 14일 발표된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인적 분할 결정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둘러싼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지난 15일 다보스포럼에서 제시한 '무탄소 해양 생태계' 비전의 기술적 열쇠마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쥐고 있음이 확인되며 시장의 이목은 이 초거대 방산기업의 행보에 쏠리고 있다. 지난 14일 ㈜한화 이사회의 결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입장에서는 '날개'를 단 격이다. 2024년 시큐리티(CCTV)와 정밀 기계 사업을 분할하며 1차적으로 몸집을 가볍게 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한화의 분할로 그룹 내 '방산·우주·에너지' 계열사들과의 연결고리가 더욱 강력하고 선명해졌기 때문이다. 이번 개편으로 존속하는 지주사 산하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방산), 한화오션(해양), 한화시스템(방산전자) 등 핵심 방산 라인업만이 남게 된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투자하는 것은 곧 K-방산의 심장에 투자하는 것"이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준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치를 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평가한다. 과거 다양한 민수 사업이 혼재되어 겪었던 밸류에이션 할인이 해소되고, 오직 방산 수출 실적과 우주 사업의 성장성만으로 기업 가치를 평가받는 '퓨어 플레이어(Pure-Player)'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지난 15일 김동관 부회장이 다보스 포럼 기고문을 통해 던진 화두인 '전기 추진 선박을 통한 무탄소 해양 생태계'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래 먹거리와 직결된다. 김 부회장이 제시한 청사진의 핵심인 고효율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의 주체가 바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기 때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미 장보고-III 잠수함에 세계 최초로 리튬이온 배터리 체계를 탑재하며 극한의 환경에서 ESS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 군용 기술을 민간 선박으로 스핀오프해 '바다의 테슬라'가 되겠다는 것이 김 부회장의 구상이다. 내수 기업의 한계를 벗어던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글로벌 영토 확장'은 2026년 들어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단연 폴란드다. 2025년 말 체결된 5조6000억원 규모의 천무 3차 실행 계약은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 생산 합작법인(JV) 설립을 포함하고 있어 유럽 방산 시장의 높은 진입 장벽을 뚫는 '현지화'의 교과서적 사례로 꼽힌다. 지구 반대편 호주에서는 생산 기지 'H-ACE'가 본격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창원 공장의 첨단 스마트 팩토리 기술이 그대로 이식된 이곳은 호주군용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 생산을 전담하며 향후 오커스(AUKUS) 동맹국으로 향하는 수출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창원-폴란드-호주를 잇는 '글로벌 3각 생산 체제'가 완성된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시선은 대기권 밖을 향해 있다. 지난해 11월 체계종합기업으로서 주도한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은 민간 우주 수송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이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 대행을 넘어 오는 2032년 달 착륙선 추진 시스템 개발과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주도하며 국가 우주 개발의 '설계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항공 우주 산업의 숙원인 '항공 엔진 국산화'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손끝에서 현실이 되고 있다. 이달부터 무인기용 5500파운드급 독자 엔진의 지상 시험이 시작된다. 이는 향후 KF-21 전투기에 탑재될 1만5000파운드급 독자 엔진 개발로 가는 징검다리로, 성공 시 대한민국은 세계 7번째 항공 엔진 독자 보유국 반열에 오르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미 지배 구조라는 그릇'을 정비하고, 방산·우주·친환경 에너지라는 내용물을 꽉 채웠다. 육상·해양·항공, 그리고 우주를 아우르는 이 거대한 '방산 빅뱅'의 중심에 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보여줄 미래가 이제 막 시작된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가장 진보된 휴머노이드”…해외 언론, 현대차 ‘로봇 아틀라스’ 호평 사례

해외 언론들이 현대자동차그룹과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이달 초 열린 세계최대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26에서 공개한 피지컬 AI 비전과 로봇 기술을 잇따라 호평했다. 1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뉴스 통신사 AP는 보스턴다이내믹스가 CES 2026에서 처음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소개하면서 “현대차그룹이 사람처럼 생기고, 사람 대신 일하는 로봇을 만들기 위한 경쟁에 박차를 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로봇 제조 선도기업들도 실수를 우려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 시연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한 뒤 “아틀라스의 시연은 실수나 부족함 없이 아주 뛰어났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CES 2026 참가 주요 로봇 기사에서 아틀라스의 방수기능, 배터리 자동교체 기능을 설명하면서 “올해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오랜 테스트를 거친 아틀라스가 세련된 제품으로 거듭나는 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글로벌 유명 자동차 및 테크 전문매체도 아틀라스 호평 기사를 쏟아냈다. 영국 테크 전문 미디어 테크레이더는 “아틀라스가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휴머노이드 로봇 중 하나"라고 극찬한 뒤 “아틀라스가 제조 현장에서 인간의 동료로서 활약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IT 전문매체 버지는 “아틀라스가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옵티머스와 경쟁할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로봇 전문지 로봇스타트 역시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로봇 생태계는 AI 로봇의 대량생산, 대중화 구현을 위한 기술과 함께 비즈니스 부분에서도 리더십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밖에 튀르키예 테크 전문지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도 현대차그룹이 로봇을 공장현장에 투입하고 있는 점을 부각시키며 “실제 공장에서 자동화를 어떻게 확장해 나갈지를 논의하는 장이 됐다"고 분석했다. 현대차그룹 아틀라스는 지난 6~9일(현지시간) 열린 CES 2026에 참가해 세계인의 주목을 끌었고, 미국 IT 전문매체 CNET 선정 '베스트 오브 CES 2026'에서 최고 로봇상을 받았다. 연합뉴스

유정복 “원칙없는 통합특별시, 국가 백년대계 해친다...‘특별남발’ 멈춰야”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18일 정부의 통합특별시 추진과 '특별' 지위 남발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원칙 없는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유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란 글을 통해 이같은 뜻을 밝히면서 “정치적 계산이 앞선 '특별남발'이 대한민국의 공정과 상식을 훼손하고 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정치가 아니라 국가의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책임 있는 정책"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유 시장은 글에서 “통합특별시에 4년간 40조원을 지원하고 청와대 한마디에 지원액이 두 배로 늘었다는 언론보도를 접하며 참으로 답답함을 느꼈다"면서 “수도를 '특별시'로 규정한 나라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유일하다"고 했다. 유 시장은 이어 “북한과 중국조차도 평양과 베이징은 직할시 체제인데 우리는 '특별'이라는 이름을 만능처럼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시장은 또 “서울특별시, 강원특별자치도, 전북특별자치도에 이어 이제는 통합특별시까지 등장하고 있다"며 “이러다가는 전국이 모두 '특별' 시·도가 되는 비정상적인 상황에 이를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시장은 또한 “특별이라는 명칭을 남발하는 것 자체가 이미 정책 실패를 예고하는 신호"라고도 했다. 유 시장은 아울러 “지방균형발전의 필요성에는 누구보다 공감한다"면서 “문제는 방식"이라고 선을 그었다. 유 시장은 특히 “시·도를 통합하는 중대한 행정체제 개편을 충분한 검토도 없이 통합시장 선출부터 추진하겠다는 발상은 고도의 정략에 불과하다"며 “인천시가 추진해 온 합리적 지방행정체제 개편이 오히려 모범사례"라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통합특별시 구상에 대해서는 “4년간 40조원이라는 천문학적 예산 투입은 지방소멸 위기에 대한 진지한 해법이라기보다, 다가올 지방선거를 의식한 졸속 정치 행위로 보일 수밖에 없다"면서 “어떤 기준과 원칙으로 왜 지금 이 규모의 예산이 필요한지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다"고 꼬집었다. 유 시장은 이와함께 “그 막대한 예산이 어디서 갑자기 생겨나는지 알 수 없다"며 “결국 다른 분야의 예산을 줄이게 될 것이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 시장은 덧붙여 “국민의 혈세가 특정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용돼서는 결단코 안 된다"고 못 박으면서 “진정한 국토 균형발전은 선심성 공약이나 '특별'이라는 이름표에서 시작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끝으로 “각 지역이 가진 고유한 특성과 잠재력을 살릴 수 있는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정치적 이득을 위한 '특별남발'을 즉각 중단하고 원칙과 기준에 입각한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수립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구미시, 올해 돌봄 예산 2,235억 투입…아이 맡길 곳 걱정 없는 도시로

도내 최다 돌봄 인프라 구축…초등·방학·긴급돌봄까지 촘촘히 일·가정 양립 지원 강화, 권역별 보육 거점 확대로 체감도 높인다 구미=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구미시가 2026년 본예산 일반회계의 11%에 해당하는 2,235억 원을 돌봄·보육 등 아동 분야에 투입한다. 생애주기별 돌봄 서비스 확대와 공공 돌봄 인프라 강화에 초점을 맞춰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 도내 최다 돌봄 인프라 초등돌봄 공백 최소화구미시는 초등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도내 최대 규모의 돌봄 인프라를 지속 확충하고 있다. 다 함께 돌봄센터는 기존 20개소에서 2개소를 추가해 총 22개소로 늘리고, 지역아동센터 46개소와 연계해 안정적인 돌봄 기반을 유지한다. 평일 야간과 휴일 돌봄을 담당하는 K보듬6000 시설은 1개소를 추가 지정해 11개소로 확대한다. 방학 기간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추진한 어린이집 유휴시설 활용 시범사업도 이용자 만족도를 바탕으로 1개소에서 4개소로 늘려 운영한다. ■ 아이돌봄 서비스 이용 급증 인력·접근성 동시 강화아이돌봄 서비스는 이용 수요 증가와 함께 성과를 내고 있다. 제공기관을 1개소 추가해 도내 최초로 복수기관 운영체계를 구축한 이후, 이용 아동 수는 2024년 1,464명에서 2025년 2,087명으로 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아이돌보미 종사자는 295명에서 459명으로 55% 늘었고, 여성가족부 평가에서는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구미시는 올해 종사자를 600명까지 확대해 돌봄 공백을 더욱 줄일 계획이다. 아픈아이돌봄센터도 기존 강서권에 더해 강동권까지 확대해 권역별 접근성을 높인다. ■ 365돌봄·야간연장 보육 확대 안심 보육 망 구축맞춤형 보육 서비스도 한층 촘촘해진다. 구미시는 현재 365 돌봄 어린이집 7개소와 야간연장 어린이집 30개소를 운영 중이며, 시간제 보육 제공기관은 51개소로 도내 최다 수준이다. 지역 육아 거점 역할을 하는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올해 강서권 신규 설치를 추진해 권역별 지원체계를 강화한다. 장난감도서관은 통합회원제를 도입해 4개소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아이누리 장난감도서관 송정점은 원평동 어린이 문화공간 '상상'으로 이전해 이용 환경을 개선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형 온종일 돌봄 체계를 통해 시민들이 생활 속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며 “부모와 아이 모두의 일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육아·돌봄 도시를 차근차근 완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IMF, 韓 환리스크 달러자산 경고 “외환시장의 20배 규모”

국제통화기금(IMF)이 환리스크에 노출된 우리나라의 달러자산 규모가 외환시장에 비해 과도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IMF가 지난해 10월 발간한 '글로벌 금융안정보고서'(Global Financial Stability Report)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외환시장 규모에 비해 달러자산 환노출 비중이 매우 높은 국가로 분류됐다. 이 보고서에 제시된 '외환시장 규모(월간 거래량) 대비 환노출 달러자산' 지표에서 우리나라는 환노출 달러자산이 외환시장 거래량의 25배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표는 각국 외환시장이 환율 변동 충격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는지 가늠하는 구조적 척도로 활용된다. 주요국(홍콩·케이만제도 제외) 중에서 우리나라는 캐나다와 노르웨이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 노르웨이도 국부펀드를 중심으로 해외투자가 많은 국가로 꼽힌다. 외환시장 대비 환노출 달러자산 배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대만으로, 약 45배다. 대만의 달러자산 규모는 우리나라와 비슷하지만 외환시장 규모가 작아 배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절대적인 자산 규모만 놓고 보면 일본이 가장 크지만, 일본은 외환시장 규모 역시 커 배율은 20배를 밑돌았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국들은 외환시장 대비 환노출 달러자산 비중이 한 자릿수 배율에 그쳤다. 유럽 주요국이나 캐나다·일본 등 준기축통화 경제권과 달리 한국과 대만 등 외환시장 대비 환노출 달러자산 배율이 높은 비기축통화국은 달러가치 변동에 따른 충격을 단기간에 흡수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요구된다. IMF는 환노출 상태에 있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환헤지에 나서는 '환헤지 쏠림' 가능성에도 주시했다. 달러 선물환 매도가 동시에 발생할 경우 달러 환노출 배율이 큰 외환시장을 중심으로 한 변동성 증폭에 주목했다. 이러한 환율 변동 리스크를 사전에 관리하려는 취지로 최근 국민연금은 '전략적 환헤지'를 본격화했다. 일명 '서학개미' 경우 개인의 자산운용은 물론 거시경제 차원에서 위험관리 필요성이 제기돼 재경경제부가 지난해 말 '국내투자·외환안정 세제지원 방안'에서 주요 증권사들을 통해 '개인투자자용 선물환 매도 상품' 출시 의사를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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