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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시세 ‘크립토 윈터’급 폭락…“그래도 내년 1월까지 오른다”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 시세가 과거 2022년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침체기) 이후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극에 달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한때 7.6% 급락한 8만553달러까지 급락했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비트코인은 이날까지 연속 11거래일 연속 저점 갱신을 기록하며 2010년 이후 최장 연속 하락 기록을 세웠다. 이더리움은 최대 8.9% 하락해 2700달러 아래로 밀렸으며, 기타 알트코인 역시 비슷한 낙폭을 기록했다. 이로써 글로벌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4월 이후 처음으로 3조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비트코인은 이달에만 25% 급락해 2022년 6월 이후 최대 월간 낙폭을 기록 중이다. 당시 비트코인은 2021년 말 약 5만달러 수준에서 출발했지만, 2022년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기, 가상자산 '테라·루나 폭락', 거래소 FTX 파산 등이 겹치며 1만 6000달러대까지 폭락한 바 있다. 기관투자자들도 비트코인을 외면하고 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12개 상품에서는 전날 하루에만 9억3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이는 ETF가 첫 등장했던 2024년 1월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비트코인 시세는 친(親) 가상자산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기관투자자들의 매입 확대, 그리고 화폐 가치 하락에 대비해 금·비트코인 등 대체자산에 자금이 몰리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흐름까지 겹쳐 지난달 6일 12만6198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對中) 100% 추가 관세'를 경고하자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하루 만에 약 190억달러(약 27조원)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이 충격에서 시장이 회복하지 못하면서 현재 비트코인은 최고가 대비 30% 넘게 폭락했다. 디파이(DeFi) 전문기업 에르고니아의 크리스 뉴하우스 연구 책임은 “강제 청산과 구조적인 ETF 매도 압력이 겹치면서 시장이 극도로 취약한 상황에 놓였다"며 “가격이 안정될 기회가 생기면 즉각적인 매도 물량이 공급되는 구조"라고 진단했다. 실제 코인글래스 자료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추가로 20억달러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돼 매도 압력이 더 커졌다.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점도 비트코인 시세를 짓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미국 증시는 AI 거품 우려로 전날에도 하락 마감했다. 다만 이날엔 연준과 트럼프 행정부에서 '풋'(풋옵션에 빗댄 시장 대응책)이 나오면서 증시가 반등했다. 헤지펀드 아폴로 크립토의 프라틱 칼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했다"며 “투매 물량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어디까지 나올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리서치업체 아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11년부터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오웬 건든' 지갑에서 지난달 13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매도 물량이 나왔다. 전날엔 마지막 물량을 처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K33의 베틀레 룬데 리서치 책임은 “오웬 건든의 매도 자체는 전날 ETF 매도세와 비교하면 큰 의미가 없다"면서도 “OG(오래된 보유자)들이 대규모로 매도하고 있다는 올해의 핵심 테마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스트래티지(전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같이 '비트코인 비축' 전략을 택한 기업들도 압박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트래티지의 기업가치 대비 비트코인 보유 비중을 보여주는 mNAV가 현재 1.2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기업이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와 기업 가치의 차이가 크게 없다는 의미로, 시장이 스트래티지의 가치를 비트코인과 비슷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스트래티지가 MSCI USA와 나스닥100 지수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종 결정은 2026년 1월 15일 발표될 예정이다. 시퀀스 커뮤니케이션즈, ETHZillia, FG 넥서스 등 일부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들은 주가 방어를 위해 자사주 매입 재원을 마련하고자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매도했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대표적 가상자산 강세론자인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톰 리 공동 창립자는 비트코인 시세가 내년 1월까지 15만~20만달러 수준으로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 펀드스트랫의 내부 직원들도 이같은 전망을 재확인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리 창립자는 과거 비트코인이 2500달러 수준에 불과했을 당시 2022년까지 5만5000달러 수준으로 폭등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펀드스스탯의 존 바이 매출 총괄은 “(해당 전망 후) 우리는 헤지펀드 고객 11곳을 잃었다"고 말했다. 리 창립자 역시 “사라들은 비트코인을 사기로 생각했었다"며 “우리의 사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李대통령 남아공 도착…G20 정상회의·양자회담 일정 소화

중동·아프리카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21일(현지시간) 오후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이튿날 오전부터 '연대와 평등,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요하네스버그에서 이틀간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의 공식 세션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과 '회복력 있는 세계', '모두를 위한 공정하고 정의로운 미래'로 구성되는데, 이 대통령은 3개 세션에 모두 참여한다. 이 대통령은 정상 모두발언에서 한국의 국제사회 속 역할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본사회', '포용적 성장과 재정 정책' 등에 관한 구상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번 순방 일정을 소개하면서 “한국의 재정 및 기후변화 정책 등을 소개해 국제사회에서 관련 정책을 선도하겠다"며 “아프리카에 대한 연대·협력과 발전 기여의 의지를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회식과 만찬 등 공식 일정 외에도 정상들과의 별도 만남도 갖는다. 우선 한국이 주도하는 중견 5개국(한국·멕시코·인도네시아·튀르키예·호주) 협의체인 '믹타'(MIKTA) 소속국 정상들과의 회동이 예정돼 있다. 여기에 더해 이 대통령과 프랑스·독일 정상과 양자회담도 소화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종료 이후 동포 간담회를 끝으로 2박 3일간의 남아공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후 이번 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의 마지막 국가인 튀르키예로 이동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주간 신차] 역동적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L’ 초대형 전기 SUV ‘에스컬레이드 IQ’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디 올-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L'을 국내에 들여온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의 네 번째 모델이자 최초의 오픈톱 2인승 로드스터다. 신차는 지난해 8월 미국 캘리포니아 페블비치에서 전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국내에는 지난 7월 서울 강남구에 문을 연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에서 처음 선보이며 예약 받기 시작했다. '디 올-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L 680'은 4.0L 바이터보 엔진과 스피드 시프트 MCT 9단 변속기가 올라간다. 최대출력 585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액티브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으로 차체의 롤링 현상을 억제해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민첩한 핸들링을 가능하게 한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유압식 요소가 기존 기계식 안티 롤 바를 대체하고 차체 롤 움직임을 빠르게 보정한다. 컴포트(Comfort), 마이바흐(Maybach), 스포츠(Sport), 인디비주얼(Individual) 네 가지 주행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컴포트와 마이바흐 모드에서는 가속 페달 반응을 더욱 부드럽고 정제되게 세팅해 운전자의 조작에 한층 매끄럽고 고급스러운 반응을 제공한다. 라인업은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L 680 모노그램 시리즈'의 레드 앰비언스'와 화이트 앰비언스' 두 가지로 제공된다. 가격은 3억4260만원이다(이하 개별소비세 3.5% 기준). 캐딜락은 브랜드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에스컬레이드를 순수 전기 모델로 재해석한 '에스컬레이드 IQ'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에스컬레이드는 1998년 1세대 출시 이후 전 세계 100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링카다. 신차는 기존 내연기관 에스컬레이드 모델의 헤리티지 요소를 계승하면서, 혁신적인 전동화 기술과 풀사이즈 SUV의 감성을 결합한 게 특징이다. 에스컬레이드 IQ는 전장 5715mm, 축간거리 3460mm를 갖춰 국내에서 판매 중인 전기 SUV 중 가장 크다. 205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739km 주행이 가능하다.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돼 최대 350kW의 충전 속도를 지원한다. 10분 충전으로 최대 188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듀얼 모터 AWD 시스템은 최대출력 750마력(벨로시티 모드 적용 시), 최대토크 108.5kg·m의 힘을 낼 수 있다. 주행 상황에 따라 전·후륜의 구동력을 지속적으로 조절해 주행 효율성을 높였다. '슈퍼크루즈(Super Cruise)'가 국내 최초로 적용된 점도 눈에 띈다.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고 운전할 수 있는 기능이다. 국내 약 2만3000km의 고속도로 및 주요 간선도로에서 사용 가능하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는 국내에 프리미엄 스포츠(Premium Sport) 단일 트림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2억7757만원이다. 기아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5 LA 오토쇼' 보도발표회에서 '올 뉴 텔루라이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국내에는 들어오지 않는 차지만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SUV다. 이날 공개된 신형 텔루라이드는 2019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약 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이다. 기아는 신차가 고유의 디자인 DNA를 계승해 강인하면서도 플래그십 모델다운 우아함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앞뒤 모두 특유의 수직형 램프와 두줄의 날카로운 선으로 별자리를 형상화한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조합해 누구든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상징적인 디자인 요소를 부각시켰다고 덧붙였다. 신차에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신규 탑재된다. 가솔린 2.5L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합산 최고출력 329마력, 최대토크 339lb·ft(약 46.9kg·m)의 힘을 낼 수 있다. 기존 가솔린 3.8 GDI 엔진 대비 배기량을 30% 이상 줄이면서도 최고출력은 약 13%, 최대토크는 약 29% 높였다. 본격적인 판매는 내년 1분기 중 시작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연말 주류 성수기…가성비·협업 와인 내놓는 유통가

크리스마스와 망년회 등 각종 모임이 겹친 연말 주류 성수기를 맞아 유통업계가 와인 판매에 공들이는 분위기다. 자체 와인 브랜드를 통해 가성비 제품을 선보이거나, 유명 작가와 협업한 와인으로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롯데마트·슈퍼는 지난 13일 자체 가성비 와인 브랜드 '테이스티' 시리즈의 신규 라인업을 출시했다. 프랑스 부르고뉴·독일 모젤 지역 와인 위주로 구성한 피노누아·샤르도네·리슬링와인 3종으로, 이들 신상품 가격은 1∼2만원대 수준이다. 롯데마트·슈퍼가 연말 홈파티 시즌용으로 새 테이스티 라인업을 꺼낸 이유는 고물가 영향으로 저렴한 와인 수요가 늘어서다. 롯데마트의 자체 조사 결과 올 1~10월 누계 기준 2만원대 이하 가성비 와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다. 1만원 미만 데일리와인을 내놓은 대형마트도 있다. 최근 이랜드리테일의 대형마트 '킴스클럽'은 자체 직수입 와인 브랜드 '모두의 와인' 신상품으로 이탈리아 시칠리아산 화이트 와인 '칸티네 파올리니 그릴로(5990원)'을 선보였다. 킴스클럽이 모두의 와인 신제품을 출시한 것은 약 1년 반 만이다. 대중적 인지도가 있는 작가를 앞세운 이색 와인도 등장했다. 지난 20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출시한 '더 뮤즈 마일스 데이비스'가 대표 사례다. 이 제품은 BGF리테일의 '컬처 와인 프로젝트'의 첫 번째 협업작으로, 작가 킬드런과 손잡고 선보인 상품이다. 첫 협업 주인공인 킬드런은 음악과 영화에서 받은 영감을 회화, 조형, 디지털 아트워크 등 여러 장르로 표현하는 작가로 알려졌다. 그동안 방탄소년단, 지드래곤, 박재범, 태연 등 유명 아티스트는 물론 나이키, 삼성, 롯데 등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도 진행했다. 제품을 살펴보면 상품 패키지 라벨로 재즈의 거장으로 알려진 마일스 데이비스의 초상 작품이 새겨졌다. 라벨 하단의 QR코드를 스캔하면 작가 킬드런이 직접 소개하는 마일스 데이비스의 셋리스트가 재생되는 것이 특징이다. 프랑스 보르도 생떼밀리옹 그랑크뤼 등급의 2016년산 빈티지 와인인 이 제품은 국내 3만병 한정 판매된다. 한 병 당 가격은 3만9900원으로 다음 달 말까지 4000원 저렴한 3만5900원에 구매 가능하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염증성 장질환 생물학적 제제, 가정 피하주사도 안전·효과

염증성 장질환(IBD, Inflammatory Bowel Disease)은 장에 염증이 만성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혈변·설사·복통·체중감소 등이 특징이다. 최근 유명 연예인들이 투병 사실을 공개하며 알려진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모두 염증성 장질환에 속한다. 평생 관리가 필요한 난치성·재발성 소화기 질환이다. 이러한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이 병원에 방문해 주기적으로 맞아야 했던 주사치료를 가정에서 환자 스스로 투약할 수 있는 피하주사 방식으로 전환해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윤혁·전유경 교수, 서울아산병원 황성욱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23∼2024년 분당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에서 염증성 장질환으로 치료받은 101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염증성 장질환 치료는 장내 염증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관해' 상태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일부 환자는 염증을 줄이고 안정적인 상태가 된 이후에도 주기적으로 생물학제제 주사치료를 받게 된다. 문제는 생물학제제 주사치료는 정맥 투여가 필요해 환자들이 1∼2개월에 한 번은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는 점이다. 짧게는 수년에서 길게는 평생에 걸쳐 병원을 방문하는 부담이 상당하다. 적절한 투약시기를 놓치면 증상이 재발하는 활동기로 넘어갈 위험이 있다. 일부 생물학제제는 가정에서 자가 주사를 할 수 있는 피하주사 제형으로도 개발됐으며, 최근에는 베돌리주맙(Vedolizumab)도 피하주사 제형이 도입됐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베돌리주맙 피하주사에 대한 연구가 미비하고 사용이 제한적이다. 이에 연구팀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이 병원에서 베돌리주맙 정맥주사 치료를 받다가 피하주사 형태로 전환해 24주간 2주마다 투여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대상자의 71.3%가 24주가 지나도 피하주사 치료를 계속 유지했다. 약 24%의 환자가 주사 부위에 가려움, 통증 등 증상을 보였지만 관리가 가능한 경미한 수준이었다. 전신 부작용은 2% 수준으로 매우 드물었다. 반면 피하주사로 전환하는 시점에 스테로이드를 병용하고 있거나, 정맥주사 단계부터 치료 반응이 낮아 4주에 한 번 자주 주사를 맞던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은 피하주사를 중단하는 비율이 높았다. 전유경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이 안정 상태에 이른 이후에도 오랜 기간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정맥주사 치료를 받아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가정에서 편리하게 투여할 수 있는 피하주사 형태로 전환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연구 내용은 소화기학 국제학술지 'Gut and Liver'에 게재됐다. 전 교수는 “병원에서 집중적인 치료를 통해 상태를 안정시키고 난 뒤에는 피하주사로 전환해 가정에서 스스로 주사함으로써 일상생활의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견본주택의 진화, 아파트 홍보 넘어서 문화 공간 되다

과거 아파트 청약을 앞두고 분양 홍보 성격이 강했던 모델하우스(견본주택)가 하나의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제 견본주택은 청약 기간 동안 잠시 홍보를 위해 운영했던 견본주택에서 벗어나 건설사들의 자사의 주거 브랜드를 마케팅하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22일 주택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1위 건설사인 삼성물산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래미안 갤러리를 운영 중이다. 삼성물산은 2012년 래미안 갤러리를 서울 종로구 운니동과 송파구 문정동에 개관했다. 특히 개관 당시엔 현대건설 본사가 위치한 계동 사옥 바로 앞에 경쟁사인 삼성물산이 주택전시관을 지었다는 사실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물산이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강북(운니동)과 강남에서 운영하던 래미안 갤러리를 강남 문정동 갤러리 1곳에서만 운영하기로 결정하면서 문정동 래미안 갤러리는 본격적으로 래미안 주거 브랜드를 대표하는 핫플레이스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은 자사의 분양 단지 견본주택을 래미안 갤러리에 마련하는 파격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달 '30억 로또분양'으로 주택시장을 뜨겁게 달군 '래미안 트리니원'이 대표적이다. 이번 청약 기간 동안 삼성물산은 래미안 갤러리 내에 견본주택을 마련하고, 시간대별로 클래식 연주회를 여는 등 반포 고급 아파트 수요자를 겨냥한 선별적인 견본주택 홍보에 나섰다. 또한 각종 미술 작품과 고급 인테리어가 장식된 래미안 갤러리에 견본주택을 설치해 예비 청약자들로 하여금 래미안 브랜드 홍보에도 큰 효과를 봤다 삼성물산은 임시 가건물에서 청약 기간 동안 잠시 열리는 일반적인 견본주택 전시 효과로는 누릴 수 없는 홍보효과를 누렸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과거 견본주택은 설치와 철거 비용 등 비용이 이중으로 드는 문제가 많이 있었다"며 “당사의 래미안 갤러리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해 경제적으로도 비용 절감 효과가 있고, 견본주택을 방문하는 내방객들에게 래미안 브랜드를 널리 알릴 수 있어 홍보 효과가 더욱 우수하다"고 말했다. 대원은 김포 북변2구역에 공급하는 '칸타빌 디 에디션'의 견본주택을 전날 개관했다. 대원은 칸타빌 디 에디션 견본주택 자체를 하나의 고급 갤러리처럼 조성했다. 기존의 정형화된 분양 홍보관의 문법을 탈피했고, 화려한 장식이나 과장된 연출 대신, '담과 뜰'이라는 한국적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절제된 디자인을 통해 방문객에게 감성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입구에서는 건축 과정을 예술로 승화시킨 이재용 작가의 타임랩스 사진 작품 '건축의 시간을 담다'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오산의 '칸타빌 더퍼스트' 현장을 865일간 기록한 이 작품은, 집이 단순한 상품이 아닌 시간과 정성이 쌓인 삶의 공간임을 시각적으로 증명했다. 이를 통해 대원은 브랜드의 철학을 먼저 경험하게 한 뒤 단지 모형도와 입지 특장점을 살펴보게 하는 동선 설계를 통해 견본주택 홍보 효과를 극대화 했다. 대원 관계자는 “이번 견본주택을 단순히 아파트를 판매하는 공간이 아닌, 집에 대한 칸타빌의 철학을 공유하는 문화공간으로 기획했다"며 “특히 화려한 연출에 의존하기보다 평면의 완성도와 공간의 본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제품 자체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전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AI 데이터센터 준공 ‘봇물’…건설사 새 먹거리로 급부상

국내 건설사들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준공이 잇따르고 있다. 주택 경기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디지털 인프라가 새로운 사업축으로 부상하고, 업계 전반에서 데이터센터 확대 흐름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DL건설은 최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서 '가산 AI 데이터센터'를 준공했다. 퍼시픽자산운용이 발주하고 kt 클라우드(cloud)가 운영을 맡는 이 프로젝트는 2022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약 3년간 DL건설이 시공을 진행했다. 연면적 3만6501㎡ 규모로 지하 5층부터 지상 10층까지 조성된 이 시설은 총 수전 용량 40MW, IT 용량 26MW를 갖춘 대형급 데이터센터다. DL건설은 제한된 부지와 일정에 맞추기 위해 탑다운(Top-Down) 공법을 적용했고, 전면에는 금속 루버(Louver)를 활용해 서버랙 형태를 구현했다. 후면부에는 일조량 분석을 통해 163kW 규모 태양광 패널을 배치하며 친환경 요소도 강화했다. 회사 측은 이번 프로젝트를 디지털 인프라 사업 본격화의 신호탄으로 평가하며 kt cloud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신규 부지 발굴과 기술 협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견 건설사 BS산업도 전남 해남 솔라시도에서 재생에너지 기반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섰다. BS산업은 지난 14일 한전KDN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솔라시도 분산특구를 중심으로 분산형 전력망, AI 데이터센터, 태양광 발전 데이터 활용 모델 등 에너지 신산업 전반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에는 데이터센터 신규 구축·운영, 태양광 기반 분산전력망 플랫폼 개발, 정부 R&D 연계, 분산에너지 사업 지분 참여 등이 포함됐다. BS산업은 솔라시도를 재생에너지와 디지털 인프라가 결합된 '에너지 미래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업계에서는 주택 시장 부진의 영향으로 건설사들의 관심이 데이터센터 쪽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분양시장 불확실성, 금리 부담, 규제 강화 등으로 주택 사업의 성장성이 떨어진 반면,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건설사 전략이 디지털 인프라로 이동하는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대우건설 등 10대 건설사는 데이터센터를 전략사업으로 규정하고 수주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국내 최대 규모인 64MW급 용인 죽전 데이터센터를 준공했고, 삼성물산은 자체 냉각기술을 앞세워 데이터센터 안정성 최고 등급인 티어4 인증을 확보했다. SK에코플랜트는 AWS와 합작한 울산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며,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삼성SDS가 추진하는 구미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는 국내 민간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가 2028년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서비스 기업 알스퀘어는 2010년 이후 국내 데이터센터 공급량이 연평균 20.3%씩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시장도 같은 흐름이다. 세계 데이터센터 시장은 2023년 3728억 달러(약 518조원)에서 2029년 6241억 달러(약 867조원)로 커지며 6년간 350조원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AI 기반 서비스의 대부분이 데이터센터에서 처리되고, 클라우드·전력·반도체까지 함께 움직이는 산업"이라며 “건설사 입장에서 확실한 성장성이 보이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與, 내년 지방선거 차관급 신인·내란 극복 유공자 우대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지방선거 공천에서 대통령실(청와대) 수석비서관 등 차관급 정무직 공무원 출신에게 정치 신인 가산점 10%를 부여하기로 했다. 12·3 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극복 공로상'을 받은 유공자는 15%의 가산점을 신규 적용받는다. 반면 투기성 다주택자는 예외 없이 공천에서 배제된다. 22일 민주당의 '2026년 지방선거 공천 심사기준안'에 따르면 정치 신인 가운데 차관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 출신에게 10% 가산점이 책정됐다. 청년·여성·중증장애인 등과 경선을 치르는 정치 신인에게도 동일하게 10%가 부여된다. 일반 정치 신인은 20%, 여성·청년·중증장애인이면서 정치 신인인 경우 최대 25%까지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정치 신인 기준도 구체화했다. 중앙선관위 후보 등록 경험자나 기존 당내 경선 참여자, 시·도당위원장·지역위원장은 신인에서 제외된다. 이와 별도로 지원자 유형별 가산점도 제시됐다. 중증 장애인 30%, 여성 25%, 청년은 연령대에 따라 15~25%, 만 70세 이상 고령자 15%, 북한이탈주민·다문화 이주민 15%, 사무직 당직자와 보좌진은 15%를 적용한다. 국가유공자는 15%를 받으며, 여기에 12·3 내란극복 공로상 수여자가 새롭게 포함됐다. 반면 공직 임기의 4분의 3을 채우지 않고 사퇴해 보궐선거를 초래한 선출직 공직자의 경우 25% 감산을 적용하기로 했다. 최근 8년 내 탈당 이력자와 공천 불복 전력이 있는 인사에게는 10% 감산이 따른다. 민주당은 공천 배제 기준도 강화했다. '예외 없는 부적격'에는 △살인·강도·방화 등 강력범죄 △성폭력·성매매 △뺑소니 △가정폭력 △아동학대 등이 포함됐다. 음주운전은 선거일 기준 15년 내 3회, 10년 내 2회, 혹은 윤창호법 시행 이후 적발된 경우 모두 부적격이다. '투기성 다주택자'도 공천 배제 대상에 올랐다. 다만 부모 실거주, 상속·증여 주택이 농촌인 경우 등은 예외를 두고 투기 의도를 지역별(수도권·규제지역·기타 지역)로 구분해 판단한다. 이 외 징계 경력, 상습 탈당, 당론 위반, 부정부패, 성희롱 등은 '부적격' 항목에 포함됐다. 다만 공천관리위원회 재적 3분의 2 이상 찬성과 최고위원회 의결이 있을 경우 예외 적용이 가능하다. 민주당은 이번 심사기준안을 바탕으로 추가 논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패트롤] 과천시-군포시-김포시-안양시-의왕시

과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과천시는 경기도가 주관하는 '2025년 하반기 경기 살리기 통큰 세일'에 관내 7개 상점가가 참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과천시가 올해 상반기부터 10월까지 추진한 '민간 데이터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 사업'에 따르면, 관내에서 진행된 '상반기 경기 살리기 통큰 세일'은 1억2800만원 예산을 투입한 행사효과 투자수익률(ROI, 사 기간 카드매출합계–행사 1주 전 카드매출합계/예산투입액)이 296%으로 산출돼 높은 경제효과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행사 전과 비교해 전체 카드 매출도 약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하반기 행사는 오는 22일부터 30일까지 9일간 진행되며, 과천시는 새서울프라자, 제일쇼핑, 과천상점가, 중앙동상점가, 과천스마트케이골목형상점가, 과천슈르탑골목형상점가, 과천시소상공인연합회가 연계 상권으로 참여한다. 행사 기간에 시민이 경기지역화폐카드로 참여 상점가 내 지역화폐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결제금액의 20%를 앱 페이백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이번 하반기 통큰 세일에서 상반기와 달라진 점은 경기지역화폐 카드 결제 시 온라인 페이백으로만 진행되고, 1인당 1일 3만원 한도, 행사기간 내 12만원까지 혜택이 지급된다는 점이다. 통큰 세일 행사는 예산이 조기 소진되면 종료될 수 있으며, 페이백된 지역화폐는 내달 31일까지 사용이 가능하고, 이후에는 자동 소멸된다. 과천시는 하반기 행사에서도 상반기 성과를 기반으로 지역 상권이 활력을 되찾고, 시민 체감 혜택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행사 참여 점포는 과천시 누리집과 블로그, 포스터의 큐알코드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영자 지역경제과장은 “경기 살리기 통큰 세일은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시민 소비 혜택을 동시에 높이는 대표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이라며 “특히 민간데이터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상권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 만큼 하반기 행사에서도 시민과 상인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군포시는 평생교육 발전에 기여한 관계자 노고를 치하하고 지난 1년간 학습 내용을 공유하는 '2025년 평생학습 네트워크 통합 성과공유회'를 20일 군포시평생학습마을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장애인-비장애인 평생교육 기관 및 단체, 학습동아리, 학습자, 지역주민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관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학습자가 서로 성과를 나누며 화합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눠 2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평생교육 진흥 유공자 표창과 우수사례 발표, 평생학습 동아리 공연 등이 중심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특히 2부에선 평생교육 기관(단체) 우수사례 발표와 다양한 동아리 공연이 이어졌으며, 2026년 평생학습에 대한 시민들 의견을 청취하는'2026년 평생학습에 바란다' 프로그램을 마련해 의미를 더했다. 우수사례 발표에는 송부동주민자치회, 군포문화재단 평생학습본부, 두드림공동체(동살풀이놀이)가 참여했으며, (사)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 군포시지회, 한마음 플루트 연주 여행, 군포시장애인자립센터, 한세대학교 산학협력단 등이 다채로운 평생학습 활동 성과(공연)를 선보였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이 자리에서 “평생학습은 급변하는 사회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며 “군포시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학습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근거리 학습환경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디지털 시대와 생애주기에 맞춘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포시는 이번 통합 성과공유회를 통해 장애-비장애를 아우르는 평생학습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하고 내년도 평생교육 정책 추진에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포시화훼연합회 회원인 샤론농원은 자사 품종인 다이아 금전수 1만개가 올해 시험 재배용 수출돼 미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고 21일 밝혔다. 다이아 금전수는 샤론농원 한영만 대표가 2022년 품종 개발을 통해 선보였으며 은은한 광택이 나는 잎과 단단한 줄기를 가진 점이 특징이다. 한영만 대표는 “품질이 뛰어난 다이아 금전수는 해외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번 미국 수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샤론농원은 작년 네덜란드에 총 2만개를 두 차례에 걸쳐 수출했으며 현지에서 생육 상태와 품질 모두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이번 미국 수출 물량은 현지 재배 환경에서 생육 특성 및 상품성 검증을 위한 시험 재배용으로 공급됐으며 향후 본격적인 수출 확대도 기대된다. 한영만 대표는 40년 이상 화훼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로 전수-관엽식물 생산기술 고도화에 힘써 왔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최대호 안양시장은 20일 열린 제307회 안양시의회 제2차 정례회 시정연설에서 2026년 시정 운영 방향을 제시하며 “민선8기 마지막 해를 맞아 시민이 체감하는 확실한 성과를 만들어 더 큰 성장과 도약의 안양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대호 시장은 먼저 인덕원 '인텐스퀘어' 착공을 비롯해 박달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이 국방부와 합의각서 체결에 이어 안양시가 사업시행자로 지정된 성과를 언급했다. 서울대 관악수목원이 58년 만에 '서울대 안양수목원'으로 명칭을 바꾸고 시민에게 상시 개방된 점도 주요 시정 성과로 소개했다. 안양시 2026년 예산안 총규모는 1조 8640억원으로 전년 대비 5.95% 증가했다. 시정연설에서 최대호 시장은 내년 시정 운영 비전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콤팩트 도시 조성 △민생경제 회복 △기본이 튼튼한 안전망 구축 △청년의 꿈과 도전 지원 △문화-친환경 녹색도시 조성을 제시했다. ▷ AI 기반 스마트 콤팩트 도시 조성= 안양시는 'K-인공지능(AI) 시티' 실현을 목표로 공공서비스 전반에 AI를 체계적으로 도입하고 AI 특화사업 발굴을 위한 기반을 강화한다.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자율주행버스 '주야로'의 주간 운행 노선을 확대하고, 운전석 없는 레벨4자율주행 차량 운영, 로보택시 시범운영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한다. AI 기반 스마트 융복합단지 '박달스마트시티' 사업 구체화를 위해 '대체시설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하고, 4중 역세권으로 거듭날 인덕원 '인텐스퀘어'를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서울서부선 안양권 연장, 위례과천선 안양권 연장, 경부선 철도 안양 구간 지하화, KTX-이음 안양역 추가 정차를 지속 추진해 도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 민생경제 회복= 안양시는 원스톱 취업지원 시스템인 '일자리센터'를 내실 있게 운영해 다양한 계층에게 실질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한다. 침체된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역화폐 '안양사랑페이' 발행과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운영을 지원한다. '중소기업 육성자금 융자 이자차액 지원사업'에 더해 창업기업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 지원을 위한 '창업기업 설비투자금 금리 감면'도 추진한다.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디지털 콘텐츠 기업을 발굴하고, 시제품 제작, 기술 고도화 등 사업화 비용을 지원해 AI산업 육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 기본이 튼튼한 안전망 구축= 노인-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시민이 거주지에서 편안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역사회 계속거주(AIP, Aging In Place) 기반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생활사회기반시설(SOC) 시설 조성 및 활용 검토 용역을 통해 지속가능한 고령친화도시 환경을 마련한다. 청소년을 위한 교육복지와 함께 맞벌이 가정의 양육 공백 해소를 위한 가족돌봄수당, 난임가정 지원, 건강한 임신-출산 프로그램 등 출산 친화 정책도 지속 추진한다. ▷ 청년의 꿈과 도전 지원= 올해 개관한 청년 전용 공간 '안양청년1번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관내 민간시설을 청년공간으로 발굴해 청년이 생활권 가까이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고립-은둔 상황 청년을 위한 상황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청년이 삶의 활력과 동기를 되찾고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청년 월세 지원 대상 확대, 청년주택 공급, 이사비와 전-월세 보증금 대출이자 지원 등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지속 추진한다. ▷ 문화-친환경 녹색도시 조성= 올해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에 핵심 역할을 할 제1기 시민정원사가 출범했다. 내년에는 경기도로부터 지방정원으로 승인받고, 국가정원 지정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미래지향적 복합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날 '평촌도서관'이 개관을 앞두고 있으며, 지역 문화 중심 거점이 될 '지역문학관' 조성도 차질 없이 준비 중이다. 제8회 안앙공공예술프로젝트(APAP8) 개최, 시민구단 FC안양의 더 큰 도약 등 다양한 문화-스포츠 콘텐츠로 시민 일상을 더욱 풍성하게 꾸밀 예정이다. 최대호 시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사업 필요성과 실효성을 면밀히 검토해 사업 규모와 투자 시기를 조정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예산을 편성했다"며 “2026년에는 주요 사업들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시민 행복지수와 도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의왕=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왕 이팝아트홀이 오는 26일 저녁 7시 탭댄서 Donkey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재즈-소울 밴드 'We're Friend'의 공연 'Groove Under the Snow'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탭댄스 리듬과 재즈 사운드가 결합된 독창적인 무대로,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인터랙티브 퍼포먼스를 통해 특별한 겨울 감성을 전할 예정이다. 'We're Friend'는 발끝과 몸짓으로 비트를 만들어 내는 탭댄스에 재즈-소울 밴드의 연주를 더해 시청각이 동시에 살아나는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인다. 이번 특별기획 공연 'Groove Under the Snow'에선 탭댄스를 통해 눈 위를 밟는 듯한 경쾌한 리듬을 전하고, 재즈 사운드로 겨울밤의 따뜻한 분위기를 더해 계절의 감성을 표현한다. 또한 재즈 스타일로 편곡된 익숙한 캐롤과 팝송의 탭댄스와 밴드가 즉흥적으로 주고받는 교감을 통해 관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음악과 움직임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이들의 무대는 기존 공연에서 보기 드문 방식으로 겨울철 가족-연인-친구가 함께 즐기기에 충분한 매력을 지닌다. 윤은숙 의왕시 문화관광과장은 21일 “We're Friend의 이번 무대는 탭댄스와 재즈가 결합한 독창적인 공연으로, 겨울 감성을 풍성하게 채워줄 것"이라며 “음악의 따뜻함과 생동감 넘치는 리듬을 현장에서 함께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 예매는 의왕시 통합예약시스템에서 가능하며, 세부 사항은 왕림이팝아트홀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정명근 화성시장, “동탄2 종합병원 우선협상대상자로 고려대 의료원 선정”

화성=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화성특례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1일 동탄2 대규모 종합병원 유치를 위한 민간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고려대학교 의료원(고려중앙학원)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 컨소시엄에는 고려대 의료원을 비롯해 우미건설과 한양건설 등이 시공사로 참여했으며 미래에셋증권과 하나은행이 함께 참여해 탄탄한 자금 조달 구조를 마련했다. 이 컨소시엄은 의료시설용지와 도시지원시설용지를 활용해 700병상 이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포함한 회복기 재활병원, 노인복지주택, 오피스텔이 중앙광장 중심으로 배치된 전생애 주기 복합케어 공간 구성을 계획했다. 아울러 주상복합용지는 마을형 랜드마크 단지와 연도형 상업시설 구성을 통해 골목과 공원이 있는 마을형 커뮤니티 공간을 계획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마감한 이번 사업의 민간사업자 공모에는 고려대의료원 컨소시엄과 순천향대의료원 컨소시엄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으며 두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LH는 이날 오후 평가위원회를 열어 두 컨소시엄이 제출한 사업계획 등을 평가한 끝에 고려대 의료원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 이번 사업은 화성동탄2 택지개발지구 내 대형 종합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의료시설용지와 주상복합용지를 패키지로 매각하는 형태로 추진됐으며 단순한 부지 활용 및 동탄2 신도시를 넘어 수도권 남부 의료 거점 확보를 위해 어느 의료기관이 진출하느냐를 놓고 의료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화성시민들 역시 두 의료원이 내세우고 있는 의료서비스의 장점과 병원 조성계획 등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심사결과에 주목해 왔다. 시와 LH는 향후 의료기관 개설허가 신청 및 보건복지부 협의를 거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토지매매계약 체결과 착공 등 순차적으로 진행해 화성특례시의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하는데 힘쓴다는 방침이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고려대학교 의료원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축하드리며 화성시를 넘어 수도권 남부 의료 거점 확보를 위해 최상급의 병원 건립을 요청드린다 "라며 “화성특례시민의 생명권과 직결된 핵심 인프라인 대규모 종합병원의 건립이 차질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총 동원해 지원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날 고양시청 백석별관에서 열린 '대한민국특례시시장협의회 2025년 하반기 정기회의'에 정명근 화성시장(대한민국특례시시장협의회장)이 참석해 회의를 주재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정명근 화성시장을 비롯해 이동환 고양시장, 이재준 수원시장, 이상일 용인시장, 정숙이 창원시장 자치행정국장이 참석했으며 △'특례시 지원 특별법' 제정 △특례시-인구감소지역 간 상생협력 추진방안 △시민 참여형 법 제정 촉구 캠페인 추진 등을 주요 안건으로 논의했다. 현재 시를 포함한 수원·용인·고양·창원시는 인구 100만 명을 넘는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초자치단체로 분류돼 광역시급 행정 수요에 비해 제도적 지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2022년 1월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특례시' 제도가 도입됐으나 실질적인 권한 이양은 아직도 미미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는 '특례시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을 발의했으며 현재 정부안을 포함한 총 9건의 법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 중이나 법안들은 1년 가까이 상정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 정 시장은 협의회 회장으로서 국정기획위원회와 행정안전부에 '특례시 지원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했으며 이재명 대통령 주재 국정설명회에서는 법적 지위 명확화, 실질적 권한 확대, 재정 특례 강화 등의 내용을 포함한 입장을 정부에 직접 전달했다. 또한 조만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방문해 '특례시 지원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재차 요청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5개 특례시 시장들은 법 제정의 시급성에 인식을 같이하며 원활한 법안 통과를 위한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긴밀히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특례시는 광역시급 행정 수요를 감당하고 있음에도 제도적 한계로 인해 각종 권한과 재정에서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특례시 지원 특별법' 제정을 위해 정부와 국회를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관련 정책 기반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시는 같은날 용인시와 함께 고양시청 백석별관 투자회의실에서 '화성-용인 연계교통 상생발전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반도체 메가시티의 핵심 축으로서 양 도시가 긴밀히 협력할 것을 천명했다. 이번 공동선언은 양 도시가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인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시민 이동권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 방안을 담고 있다. 그동안 지리적 인접성에도 불구하고 불충분한 교통 연계로 인해 시민 불편과 공동발전의 제약이 컸다는 점에서 이번 협력 선언은 도시 간 경계를 넘은 새로운 연대의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다. ◇ 연계 도로망 확충으로 산업 물류 및 출퇴근 환경 개선 양 특례시는 앞으로 광역 도로망을 체계적으로 확충해 산업 물류 흐름을 원활히 하고 시민의 출퇴근 여건을 개선하는 데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핵심 협력 과제로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화성 동탄2지구를 직접 연결하는 '남사터널' 신설 추진, △국지도 84호선(중리~천리), 국지도 82호선(장지~남사) 등 핵심 도로의 조속한 개통을 위한 행정·재정 협력체계 구축 등이 포함된다. 특히, 화성특례시에서는'남사터널 신설'을 추진하기 위해서 △ 2024년 3월과 11월 제4차 경기도 도로건설계획(2026~2030) 반영을 건의하고, △ 2025년 6월부터 관련기관(경기도, 용인시)과 적극 협의하는 한편, △ 2025년 8월에는 정명근 시장이 직접 신동 소재 신주거문화타운'주민들과 함께한 간담회에서 남사터널 신설의 필요성과 적극 추진 의지를 밝힌바 있다. 이를 통해 반도체 산업의 허브로 자리 잡은 양 도시를 연결하는 산업벨트가 본격 가동되고 지역 간 병목구간 해소와 물류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반도체선'철도 구축 공동 대응으로 산업 경쟁력 시너지 극대화 양 도시는 도로망 확충과 더불어 반도체 산업 클러스터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철도망 구축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경기남부 동서횡단철도', 일명 '반도체선'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공동 목표로 설정하고 중앙정부를 상대로 필요성과 당위성을 적극 건의할 예정이다. 양 시는 향후 추진 전략 수립과 실행 방안 마련에 협력해 나가며 이 철도가 반도체 산업 인력의 효율적 이동과 시민의 광역 대중교통 접근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 MOU 체결 등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 구축 이번 선언을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가기 위해 화성시와 용인시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빠른 시일 내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공동으로 수립하고 상시 협력 체계를 통해 지속 가능한 교통정책을 추진해 나간다. 나아가 양 도시는 도로·철도 외에도 산업, 문화, 생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계 협력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상생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 “양 특례시의 산업 연결망 구축, K-반도체 미래 여는 첫걸음"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그동안 화성과 용인은 생활권을 공유하며 함께 발전해 왔지만 교통 인프라 부족으로 시민 불편이 컸다"며 “남사터널 신설과 국지도 82호선·84호선 추진을 통해 두 도시 간 이동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반도체 국가산단을 연결하는 산업 네트워크가 구축돼 지역의 미래산업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명근 시장은 그러면서 “경기남부 동서횡단선이 조속히 추진되어 서해안에서 동해안까지 2시간 이내로 연결되면 시민의 교통편의 증진은 물론, K-반도체 산업의 핵심 거점 간 연계를 통해 국가 산업경쟁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공동선언은 단순한 교통 개선을 넘어 수도권 남부의 산업·생활축을 함께 설계하고 주도하겠다는 양 도시의 강한 의지를 담은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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