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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그룹, 2030 중장기 비전 발표…“그룹 총매출 5조원 목표”

한미그룹이 오는 2030년 계열사 합산 연매출 5조원 달성을 목표로 설정한 2030 중장기 성장전략 로드맵을 공개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그룹은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본사 인근 '한미 C&C 스퀘어'에서 증권사 애널리스트·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 '한미 비전 데이'를 열고 이 같은 중장기 계획을 제시했다. 비만과 안티에이징, 디지털헬스케어, 로보틱스 등 4개 분야를 성장의 핵심 축으로 설정했다. 그룹 내 핵심 사업회사 한미약품은 국내 매출 1조9000억원과 해외 매출 1조원 등 총 2조9000억원을 매출 목표 매출액(2030년)으로 설정했다. 연 매출 100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제품도 매년 1건 이상 출시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출시한 저용량 항고혈압제 '아모프렐'과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롤론티스 오토인젝터' 등 제품을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뛰어 넘는 플래그십 제품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특허 만료 품목을 타깃으로 맞춤형 신제품을 선제적으로 개발하는 방식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의약품 자동조제 솔루션 계열사 JVM도 2030년까지 연간 매출액 규모를 50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1700억원)의 3배 가량 규모에 해당한다. JVM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연평균 24% 성장 계획도 병행한다.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성장전략도 공개했다. 기존 사업구조를 신약·바이오 중심의 '한미약품'(북경한미·한미정밀화학)과 '한미약품 외 사업군(JVM·온라인팜·의료기기·컨슈머헬스케어)'으로 재편하는 내용이 골자다. 한미사이언스 내 김재교 부회장이 직접 구축한 조직 '기획전략본부'와 '이노베이션본부'도 신설해 그룹의 전략 실행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긴다. 그룹 차원의 주주친화 정책도 공개했다. 최소배당금제도를 우선 실시하고, 성장에 따른 이익을 주주들에게 환원하기 위해 최소총주주환원율 제도를 함께 운영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한미사이언스 30% △한미약품 20% △제이브이엠 20% 등으로 총주주환원율을 게획했다. 자사주 매입과 임직원 주식기반보상제도로 임직원 성과 보상과 업무 동기부여를 강화한다. 우수한 인재가 한미그룹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나아가 안정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쳐 나간다는 목표다. 한미사이언스 CFO 심병화 부사장은 “2030년에는 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JVM의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주가치의 상승을 함께 이루어 내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포스코그룹, 조기 임원인사·조직개편…“안전·DX·해외사업 중점”

포스코그룹이 안전 경영 혁신과 해외 사업·디지털 전환(DX) 역량, 미래 지향적인 연구·개발(R&D) 등에 초점을 두고 조직을 정비했다. 포스코그룹은 2026년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5일 밝혔다. 대개 연말에 정기 인사를 발표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다른 그룹사처럼 시기를 앞당겼다. 이번 인사는 안전 최우선 경영체제를 기반으로 조직 내실을 공고히 하면서 △해외 투자 프로젝트의 체계적 실행 △경영실적 개선 △미래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 포스코그룹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취임 이후 강도 높은 조직·인사 쇄신을 통해 글로벌 미래소재 기업 도약의 기반을 다져왔다"며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더욱 선제적인 대응과 중장기 사업전략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정기인사 일정을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그룹 조직 개편은 △안전문화 재건을 위한 안전조직 정비 △글로벌 투자와 DX 추진 전담 조직 신설 △저수익 구조 탈피를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밸류체인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계열사별로 시장 개척부터 생산·판매 경쟁력 강화까지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조직 정비를 실시했다. 포스코는 글로벌 투자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인도와 미국 등 해외 투자 사업을 담당하며 투자 기획·실행·엔지니어링을 담당하는 전략투자본부를 새로 꾸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탐사·생산부터 저장·운송·발전에 이르는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에너지부문을 신설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무재해 건설사 도약과 사업 경쟁력 확보, 조직 효율성 강화를 위해 플랜트사업본부와 인프라사업본부를 통합하는 등 임원 단위 조직을 20% 축소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수주·생산 경쟁력을 키우고 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기존 에너지소재사업본부를 에너지소재마케팅본부와 에너지소재생산본부로 분리했다. 그룹 DX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직 재정비도 이뤄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DX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DX추진반과 디지털혁신실을 DX전략실로 통합했다. 포스코퓨처엠은 DX추진반을 신설한다. 포스코DX는 그룹사의 DX 인프라 구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기존 IT사업실을 확대 개편한다. 임원 인사는 △안전사고 무관용 원칙 적용과 외부 안전 전문가 영입 △DX·R&D 분야에서 미래 지향적이고 젊은 리더십 △해외 투자사업·사업관리를 총괄할 전문 인력 보강 △폭넓은 경험·전문성을 갖춘 여성 대표 선임에 방점을 뒀다. 특히 DX와 중장기 R&D 전략 수립·실행을 강화하기 위해 1970~1980년대생의 젊고 유능한 인재를 적극 발굴했다. 아울러 지난해 과감한 세대교체와 함께 전사 임원 규모를 축소한 데 이어, 올해도 전체의 16%가 퇴임하는 등 임원 규모 감축을 이어갔다. 이를 통해 포스코그룹은 신속한 의사 결정을 위한 구조적 경쟁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이앤씨 안전기획실장은 이동호 안전담당 사장보좌역이 맡는다. 이 실장은 지난 8월부터 포스코이앤씨의 안전 체계와 시스템의 구조적 개편을 선도해 왔다. 포스코 안전기획실장은 글로벌 안전 컨설팅사, 현장 경험을 갖춘 외부 안전 전문가를 영입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 그룹DX전략실장으로는 지난 10월 임치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산업공학과 부교수를 영입했다. 임 실장은 교수직을 겸하며 산학 협력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신기술 도입과 네트워크 활용, 내부 도메인 전문가 협업을 통해 그룹 AI·디지털·로봇 전략 수립과 AI 기반 솔루션 개발을 이끌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 AI로봇융합연구소장은 포스코DX 윤일용 AI기술센터장이 맡는다. 윤 소장은 현대자동차 로봇지능팀장, 삼성디스플레이 구동연구팀 연구원 등을 거쳐 2021년 포스코DX에 합류했다. 윤 신임 소장은 그룹의 인텔리전트 팩토리(Intelligent Factory) 전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포스코 기술연구소장 자리에는 엄경근 강재연구소장이 승진해 앉는다. 엄 소장은 미래 철강 연구와 철강 공정 DX 전환 등 철강 분야의 중장기 R&D 전략 수립과 실행을 이끌 예정이다. 글로벌 투자 사업 실행과 사업구조 혁신을 주도할 인력도 전진 배치했다. 포스코홀딩스 천성래 사업시너지본부장이 인도 JSW와 일관제철소 합작사업의 원활한 실행을 위해 인도법인장으로 이동한다. 포스코 정석모 산업가스사업부장은 사업시너지본부장으로 승진 보임하고, 포스코 전략투자본부장은 김광무 인도PJT추진반장이 맡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는 조준수 가스사업본부장이 에너지부문장을 겸하며 승진했다. 포스코퓨처엠의 노호섭 포항양극소재실장은 에너지소재생산본부장으로 양·음극재 생산체계 혁신을 이끌게 된다. 윤태일 에너지소재사업부장은 에너지소재마케팅본부장을 맡아 글로벌 고객사 수주 확대에 집중한다. 이번 인사에서는 사업회사 여성 대표 2명이 새로 선임됐다. 전무 승진자 가운데 여성 비중도 확대됐다. 포스웰 이사장은 최영 포스코홀딩스 사회공헌실장(전무)가 선임됐다. 엔투비 대표는 안미선 포스코이앤씨 구매계약실장(상무)가 맡는다. 아울러 △한영아 포스코홀딩스 IR실장 △오지은 포스코 기술전략실장 △김미영 포스코DX IT사업실장 등 여성 임원 3명이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조직 및 인사 혁신을 통해 국내외에서 추진 중인 투자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시키고, 그룹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을 극복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아모레퍼시픽, ‘홀리데이 에디션’으로 ‘화려한 연말’ 선사

뷰티 기업 아모레퍼시픽이 카테고리별 대표 브랜드를 중심으로 '홀리데이 컬렉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국내 실적을 견인한 매출 톱3 브랜드인 설화수(28%), 헤라(15%), 에스트라(7%)를 내세워 고객에게 화려한 연말을 선물한다. 설화수는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고품질로 럭셔리 뷰티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정체성)를 홀리데이 컬렉션을 통해 강화했다. 이번 컬렉션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시작으로 연말과 새해를 맞아 브랜드가 전하는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만나는 따뜻한 행복의 메시지를 '어 홀리데이 오브 언익스펙티드 딜라이트'(A Holiday of Unexpected Delight) 테마로 표현했다. '진설크림 리치 설화 에디션', '자음생크림'과 '윤조에센스' 기획세트를 구성해 기존 패키지에 겨울 추위를 뚫고 피어난 매화의 영롱한 아름다움을 형상화한 디자인을 새로 넣어 설화수만의 아늑한 품격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자랑하는 메이크업 브랜드 헤라는 절제된 화려함과 세련된 분위기로 치장했다.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인기를 고려해 일본과 태국에서도 출시된 컬렉션은 '올 댓 글램'(ALL THAT GLAM) 콘셉트로 은은하게 빛나는 쉬머 펄과 따뜻한 미디엄 브라운 톤의 제품으로 구성됐다. 이탈리안 소가죽의 고급스러움을 담은 '리미티드 홀리데이 쿠션 케이스 2종'은 블랙 쿠션 파운데이션과 리플렉션 스킨 글로우 쿠션에서 호환 가능하도록 해 소장 가치와 실용성을 높였다. 또 부드러우면서도 매끄럽게 밀착되는 질감의 5가지 '블러쉬 스틱'과 모브, 누드, 브라운 톤을 조합한 '쿼드 아이 컬러' 팔레트, 헤라의 베스트셀러 립 제품인 '센슈얼 누드 글로스' 2종, 시그니처 향으로 구성된 '퍼퓸드 핸드크림 트리오' 3종까지 풍성하게 준비했다. 아모레퍼시픽을 대표하는 정통 더마 스킨케어 브랜드 에스트라는 '2025 홀리데이 한정판' 기획세트를 출시했다. 이번 컬렉션은 '캡슐 요정' 콘셉트로 이이오 일러스트레이터와 협업해 '아토베리어365 크림 대용량(150㎖)'과 '아토베리어365 크림&미스트 듀오' 구성의 패키지에 디자인을 적용했다. 두 가지 구성에 모두 포함된 '아토베리어365 크림'은 2018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900만 개를 넘어선 스테디셀러로 브랜드를 상징하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올리브영 어워즈'에서 크림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특히 해당 구성은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베트남, 태국, 미국 등 글로벌 고객을 위한 한정판 세트를 기획하며 국가별로 디자인과 구성을 차별화해 특별함을 더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여전사 풍향계] 현대카드 “MoMA 홀리데이 팝업카드 보러오세요” 外

◇ 현대카드, 연말 맞아 음악·디자인·도서 등 문화 이벤트 마련 현대카드가 12월을 맞아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선보인다. 5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서울 압구정에 위치한 뉴욕현대미술관(MoMA) 전문 서점 'MoMA Bookstore at Hyundai Card'에서는 MoMA 큐레이터가 전문적인 시각으로 엄선한 새로운 도서 컬렉션과 디자인 아이템을 선보인다. 최근 새롭게 입고된 11종의 뉴욕현대미술관 발간 도서들을 비롯해 산타와 펭귄이 춤을 추는 'MoMA 홀리데이 팝업 카드'도 만나볼 수 있다. 오는 6일 쿠킹 라이브러리에서는 스페인의 대표 음식인 하몽을 주제로 한 팝업과 쿠킹 클래스가 열린다. 100% 순종 이베리코 통뒷다리를 직접 칼로 조각내 서빙하는 카빙 퍼포먼스를 즐기고, 신선한 생하몽을 직접 카빙해보고 스페인 화이트 와인과 치즈 등 음식과 함께 다양한 부위의 하몽을 맛볼 수 있다. 6~7일 언더스테이지에서는 '현대카드 Curated 101 Seori'가 진행된다. 이는 K팝 얼터너티브 싱어송라이터 '서리'의 단독 공연으로, 그간 K팝 아이돌부터 마블 스튜디오·넷플릭스 시리즈와 협업하며 실력을 입증한 음색을 감상할 수 있다. 14일에는 '현대카드 Curated 102 MUSHVENOM'을 통해 래퍼 머쉬베놈의 플로우 등 음악적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디자인 라이브러리는 31일까지 프랑스의 세계적인 그래픽 디자이너 장 줄리앙을 소개한다. 세심한 관찰과 직관적인 이미지로 공감의 지점을 포착하는 시각 세계가 펼쳐진다. 아트 라이브러리는 27일 '무빙 이미지 스크리닝' 프로그램으로 다큐멘터리 '도널드 저드: 마파 텍사스'를 상영한다. ◇ KB국민카드, 비대면 카드신청 프로세스 개편 KB국민카드가 고객이 모바일로 카드를 신청할 때의 불편함을 줄이고, 보다 직관적인 이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KB Pay 비대면 카드신청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했다. 김재관 KB국민카드 사장은 모바일 중심의 금융생활이 일상화된 만큼 고객 이용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디지털 환경에서 고객의 시간을 절약하고 편리한 신청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전사적 개선 작업을 직접 챙겨왔다. 기존에는 여러 항목을 한 화면에서 모두 입력해야했으나, 단계별로 필요한 정보만 간결하게 안내해 순서대로 따라오기만 하면 되는 구조로 바뀌었다. 필수동의·본인인증·결제계좌 선택 등 핵심 절차를 명확히 분리하고, 최신 유저인터페이스(UI) 및 사용자경험(UX) 가이드를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KB국민카드는 새로운 소스코드 기반의 화면 개발을 적용해 화면간 데이터 이동 안정성을 높였고, 내부 테스트 과정에서 500여 종의 상품 케이스와 마케팅·서비스·자동심사 관련 기능까지 검증했다. ◇ 현대캐피탈, '2025 커스터머 위크' 개최 현대캐피탈이 금융소비자의 권익 보호와 소비자보호 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2025 커스터머 위크' 행사를 진행했다. 현대캐피탈​의 금융상품 판매·심사·사후관리 등에 대한 전 과정을 소비자 관점에서 점검하고 내부관리 수준을 강화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우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금융사기 예방 기술과 최신 소비자보호 트렌드를 주제로 한 전문 교육을 진행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를 통해 개정된 금융소비자보호법의 핵심 내용과 준수 의무에 대한 강의도 들었다. 현대캐피탈 아메리카(HCA)의 소비자 보호 현황 등 해외법인의 모범사례를 통해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고객 접점 우수사례도 공유했다. 소비자 보호 역량을 발휘한 구성원들은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실제 현대캐피탈 고객들이 참석하는 '고객 패널 간담회'를 개최해, 신상품 개발 방향과 운영 중인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의견을 직접 듣는 시간을 가졌다. ◇ KB캐피탈, 장애인 거주시설에 쿠키 선물 세트 전달 KB캐피탈이 연말을 맞아 장애인 표준사업장 '브라보비버 대구'에서 생산한 쿠키 선물 600세트를 재단법인 바보의나눔을 통해 루도비꼬집 등 13개 중증장애인 거주 시설에 전달했다. KB캐피탈은 돌봄과 상생 중심의 ESG 경영 실천을 위해 브라보비버 대구 및 부산에 지분을 투자했고, 장애인 직접고용을 꾸준히 확대해 장애인 의무고용률 100%를 초과 달성하고 있다. 2023년부터 브라보비버 대구에서 만든 쿠키 세트를 구매해 지역사회 소외계층과 장애인 거주 시설에 기부하고 있다. 빈중일 KB캐피탈 대표는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고 계신 장애인 분들께 추운 겨울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여신협회, '제10회 신기술금융 우수투자 시상식' 개최 여신금융협회가 신기술금융업 발전 및 벤처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 신기술금융회사·임직원을 포상하기 위해 '제10회 신기술금융 우수투자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금융위원회 중소금융과장과 신기술금융사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했고, 금융위원장 표창(2명) 및 여신금융협회장 표창(6명)이 수여됐다. 신기술금융회사 및 임직원 후보자 중 내·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최근 3년간 벤처펀드 결성·투자·회수실적 및 신기술금융업 발전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했다. 나우아이비캐피탈은 단체부문 최우수투자사로서 금융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IBK캐피탈·프렌드투자파트너스·뉴메인캐피탈은 여신협회장 표창을 수상했다. 김양수 에스티캐피탈 상무는 개인부문 최우수투자자로서 금융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김광수 타임폴리오캐피탈 대표·임지현 미래에셋캐피탈 팀장·심현규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과장은 여신협회장 표창을 수상했다. 정완규 여신협회장은 어려운 투자 환경 속에서도 올해 높은 투자 실적을 달성하며 민간 모험자본 공급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업계 임직원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정 회장은 “신기술금융업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포스코그룹, 2026년 정기 임원 인사…기술·전략·다양성 강화

포스코그룹은 2026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기술 연구(R&D), 미래 전략, 그리고 계열사 전문 경영인 라인업을 새롭게 구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철강 본원의 경쟁력 강화와 AI·로봇 등 신사업 가속화, 그리고 글로벌 전략 확대를 위한 적재적소의 인재 배치로 풀이된다. 우선 기술연구소장(전무)에는 엄경근 포스코 강재연구소장이 승진 선임됐다. 1970년생인 엄 신임 소장은 서울대 금속학과를 졸업하고 2018년 포스코 에너지조선솔루션그룹장, 2020년 연구기획그룹장 등을 거친 철강 기술 전문가다. 그는 2023년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전략 담당(상무)과 2024년 기술총괄 그룹기술전략팀장을 역임하며 그룹 차원의 기술 전략을 주도해왔다. AI와 로봇 기술 융합을 이끌 포스코홀딩스 AI로봇융합연구소장에는 윤일용 포스코DX AI기술센터장이 선임됐다. 1977년생인 윤 소장은 서울대 전기학과를 졸업하고 삼성디스플레이 책임연구원, 현대자동차 로보틱스랩 로봇지능팀장을 거친 외부 영입 인사다. 2021년 포스코ICT(현 포스코DX)에 합류한 이후 AI기술그룹장을 역임하며 그룹의 디지털 전환(DX)을 이끌어왔다. 그룹의 사업 시너지를 총괄할 포스코홀딩스 사업시너지본부장에는 정석모 포스코 산업가스사업부장이 선임됐다. 1966년생인 정 본부장은 연세대 금속학과 출신으로 엔투비 대표이사 사장, 포스코 이차전지소재사업실장 등을 역임하며 신성장 사업과 계열사 경영을 두루 경험했다. 그는 2025년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 사장을 겸임하며 산업가스 분야의 전문성도 입증한 바 있다. 글로벌 투자 전략을 책임질 포스코 전략투자본부장에는 김광무 포스코홀딩스 인도PJT추진반장이 선임됐다. 1964년생인 김 본부장은 전북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태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 법인장을 연이어 역임한 '글로벌 통'이다. 그는 2019년 포스코 철강기획실장을 거쳐 최근까지 인도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해왔다. 구매 전문 계열사인 엔투비(eNtoB) 대표에는 안미선 포스코이앤씨 구매계약실장이 선임됐다. 1968년생인 안 신임 대표는 서울시립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포스코이앤씨에서 설비구매, 구매혁신, 자재계약, 구매기획 등 구매 관련 요직을 두루 거친 '구매 전문가'다. 포스코그룹의 복지재단인 포스웰 이사장에는 최영 포스코홀딩스 사회공헌실장이 선임됐다. 1968년생으로 연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최 이사장은 포스코인터내셔널 대외협력그룹장, 포스코 및 포스코케미칼 커뮤니케이션실장을 역임하며 그룹의 대내외 소통과 사회공헌 업무를 전담해왔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성신여대, ‘2025 여성벤처 성장 챌린지’ 대상 수상

성신여자대학교가 '2025년 여성벤처 성장 챌린지(특화부문)' 광주·전남 지역 소멸 문제 해결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대상(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 포함 총 5개팀이 수상했다. 성신여대는 지난달 28일 광주광역시 서구에 소재한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서 개최된 이 시상식에서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등을 휩쓸었다. 이날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에코버디'팀(바이오헬스융합학부 신윤서, 수리통계데이터사이언스학부 손예원, 공예과 차수정)은 '외국인의 전남의 워홀·장기체류 정착을 돕는 로컬 커뮤니티 플랫폼'에 대한 주제로 아이디어를 발표해 현장에 참석한 지역 관계자들로부터 높은 관심과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한국여성벤처협회가 주최하고 중소벤처기업부 및 IBK기업은행이 공식 후원한 이번 공모전은 여성 기술창업 활성화를 목표로 전국 여성 대상 '일반부문'과 성신여대 학생들만을 위한 '특화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특히 특화부문은 광주·전남 지역 활성화와 지역 특화 창업 생태계 조성을 중점에 두고 기획됐으며 청년 여성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지역소멸 방지와 지역 혁신이라는 사회적 과제를 공모해 주목을 받았다. 박종찬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은 “청년 여성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지역 기반 창업·벤처 생태계 활성화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 특수성과 현실을 반영한 정책 및 창업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숭실대, ‘2026학년도 정시 지원전략 설명회’ 개최

숭실대학교가 수험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오는 22일 숭실대 한경직기념관에서 '2026학년도 정시 지원전략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는 수능 성적 발표 이후 정시 지원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실질적인 입시 정보를 제공하고 자기 주도적인 진학 설계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단순한 정보 전달 방식을 넘어 참가자가 직접 입시 결과를 분석하고 정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참여형 프로그램 형태로 기획했다. 설명회는 퇴근 후 참석을 희망하는 학부모를 배려해 1회차(오후 4시)와 2회차(오후 7시)로 나누어 총 2회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AX 시대 숭실대학교의 비전' 특강 △2026학년도 숭실대 정시모집 지원전략 특강 △정시 상담 프로그램 실습 및 1:1 맞춤 상담으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인공지능(AI) 보안 및 정책 분야의 전문가인 임종인 숭실대학교 AI위원장이 'AX 시대 숭실대학교의 비전'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이어 입학팀장이 작년도 입시 결과를 심층 분석하고, 숭실대 환산 점수 산출 방식에 따른 유·불리를 제시하며 정시 합격을 위한 지원 전략을 안내한다. 2부에서는 참가자 전원에게 개별 노트북이 제공된다. 참가자는 숭실대 입학처가 검증한 정시 상담 프로그램을 활용해 현장에서 자신의 환산 점수를 산출하고, 지원을 희망하는 모집 단위의 작년도 입시 결과와 직접 비교해 볼 수 있다. 입학사정관도 배석해 1대1 개별 상담을 진행한다. 참가 신청은 10일부터 12일까지 숭실대학교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회차별 50명씩 총 10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장성연 입학처장은 “올해는 고3 수험생과 N수생이 모두 증가해 변수가 많은 정시모집이 예상된다"며 “수험생과 학부모가 직접 입시 데이터를 분석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보다 정확하고 효과적인 지원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밝혔다. 숭실대학교는 2026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정원 내 기준 1158명을 모집한다. 군별로는 다군 488명, 가군 425명, 나군 225명을 선발한다. 기존 소프트웨어학부와 AI융합학부를 통합해 신설한 AI소프트웨어학부에서 가군 74명을 모집한다. 정보보호학과는 ㈜LG유플러스와 협약해 설치한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정원 외)이며, 8명을 다군에서 선발한다. 모집 인원은 수시모집 결과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며, 최종 확정 인원은 원서접수 시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1.3조 몸값 제시한 리브스메드, 이달 코스닥 상장 “글로벌 로봇 수술시장 도전”

외과용 수술기기 전문기업 리브스메드가 1조원대 기업가치를 목표로 코스닥 시장에 도전한다. 회사는 세계 최초로 관절이 움직이는 다관절 복강경 수술기구 아티센셜을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복강경 수술 전 영역을 아우르는 제품을 차례로 출시할 계획이다. 시가총액 수조원대의 해외 대형기업을 비교 대상으로 삼아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있었지만, 회사는 “수술기기를 만드는 기업은 한국에서 생소한 산업인 만큼 밸류에이션도 다르게 해석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리브스메드는 5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계획과 향후 전략을 발표했다. 리브스메드는 상하좌우 90도 회전이 가능한 다관절 기술을 기반으로 최소침습 수술 기구를 개발하는 의료기기 기업이다. 최소침습은 수술 시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여 통증과 흉터를 줄이고 회복을 빠르게 하는 수술 방법이다. 복강경 수술과 로봇 수술은 최소침습 수술에 속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복부를 길게 절개하는 개복수술과 달리 복부에 0.5cm~1.5cm 크기의 구멍을 3~4개 정도 내어 그 구멍으로 복강경 카메라와 복강경 수술 기구를 넣어 수술한다. 이정주 리브스메드 대표는 90도로 움직일 수 있는 기술적 차별점, 저렴한 가격을 핵심 경쟁력으로 꼽았다. 이 대표는 “기존에 글로벌 수술로봇 시장을 장악한 다빈치의 제품을 포함한 경쟁 제품은 관절 가동 범위가 60도 수준에 그쳐 수술 중 닿지 않는 사각지대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90도로 작동하는 리브스메드의 아티펜셜 제품은 의사가 원하는 모든 동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평균 17.4년의 잔존 기한이 남은 516여건의 특허를 기반으로 기술적 진입 장벽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회사의 주력 제품인 '아티센셜'은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어 환자가 부담해야 할 비용은 약 30만원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5대 대형종합병원을 비롯해 250여개 병원에서 약 640명의 외과의사가 리브스메드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선 미국과 독일, 일본에 현지 법인을 거점으로 72개국과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 대표는 올해까지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였고, 내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72%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이어왔다. 이 대표는 “최근까지 연구개발(R&D) 비용을 많이 썼다. 아직 돈을 버는 품목은 아티센셜 하나지만 다섯 가지 제품을 추가로 연구개발하느라 흑자 전환하지 못했다"며 “더 큰 시장을 지배하기 위한 장기 계획을 봐달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비교기업 멀티플이 과도하고 낙관적인 미래 실적을 밸류에이션 산출 근거로 삼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회사는 2027년 연 매출을 3200억원, 순이익은 710억원으로 추정했다. 연 할인율 25%를 적용한 순이익의 현재 가치는 430억원이다. 여기에 비교기업 3곳의 주가순이익비율 평균인 45.5배를 적용해 현재 기업가치를 산출했다. 회사는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 메드트로닉(Medtronic), 스트라이커(Stryker),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을 제시했다. 이들 기업의 매출 규모는 리브스메드 대비 420~1731배 수준이다. 이후 할인율 27.13~41.70%를 적용해 희망 공모가 4만4000~5만5000원을 산출했다. 이 대표는 “국내에서 마땅히 비교할 기업이 없었다"며 “해외에서 직접 경쟁 상대로 꼽히는 인튜이티브 서지컬 등을 넣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고 설명했다. 리브스메드 공모가를 밴드 범위 내에서 확정하면 상장 시가총액은 1조851억~1조3563억원 수준이다. 올 하반기 기업 중에서 대한조선(1조9263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기술특례상장 기업 기준으로는 지난 2023년 파두 이후 처음으로 조 단위 시가총액을 인정받는 업체가 탄생하게 된다. 리브스메드는 기관 수요예측은 10일까지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은 247만주다. 회사는 12일 공모가를 확정한 뒤 15~16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24일이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사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데스크 칼럼] BNK, 변화의 리더십 세울 때

BNK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후보를 4인으로 압축한 숏리스트를 내놨다. BNK가 그룹과 지역의 미래를 건 중대 기로에 섰다. 이번 회장 인선은 단순한 리더 교체가 아니다. 이재명 정부의 '부울경 해양·물류 허브' 전략에 발맞춰, 부·울·경을 아우를 지역금융의 컨트롤타워를 세우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현재 후보군은 ▲현 빈대인 회장 ▲방성빈 부산은행장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 ▲안감찬 전 부산은행장 등 4명이다. 지난달 27일 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1차 7인에서 2차 후보군 4인으로 후보자를 압축했다고 발표했다. 임추위는 외부 전문가 블라인드 면접과 PT 심사 과정을 거쳐 산업·지역에 대한 식견, 금융철학, 조직 리더십, 테크 대응 역량 등을 종합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숏리스트를 뜯어봤다. 현직인 빈대인 회장의 연임은 연속성에 따른 안정감을 주나 리스크도 크다. 빈 회장은 자본건전성 관리와 조직 연속성 면에서 장점이 크다. 그러나 도이치은행 관련 대출 의혹과, 일부에서 제기되는 '셀프 연임용' 시간표 설계 비판을 받아 지배구조 리스크를 키운다. 금융당국이 “필요 시 수시검사"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감독 리스크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전략적 리더십과 변화 대응력이 필요한 시점에 '안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방성빈 부산은행장은 그룹 안정에 유리하다. 그러나 변화 카드로는 부족한 것이 단점이다. 방 행장은 현역 CEO로서 안정성과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 그는 기업여신과 리스크 관리, 은행 운영 기반에서 강점을 가진다. 그러나 해양금융, IB, 대형 국책 프로젝트 경험이 거의 없다는 점이 아쉽다. 부울경 초광역 금융 전략을 추진해야 할 BNK에는 큰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틀을 유지하는 경영'에는 적합하지만, '판을 바꾸는 리더'가 필요한 지금엔 아쉬운 카드다.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는 비은행·자산관리 쪽 성장엔 적합하다. 그러나 지주 전체 리더로는 검증 부족한 편이다. 김 대표는 그룹의 비은행 사업 확장과 자산관리 역량 강화에 강점이 있다. 그는 실무 중심, 수익성 중심의 경영 스타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은행장 경험이 없고, 지역사회·정치권 네트워크도 약하다는 점은 그룹 전체를 아우르는 리더로서 한계를 드러낸다. 특히 부울경의 금융 허브 구축, 해양·물류금융처럼 지역과 연계된 대전략은 수월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선이 많다. 안감찬 전 부산은행장은 부울경 금융 대전환을 이끌 전략 카드이긴 하나 전임(前任)이라는 것이 약점이다. 안 전 행장은 해양금융·IB·전략 기획을 두루 경험했다. 그는 지역금융과 본사의 조직 구조,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모두 이해하고 있다. 이번 부울경 해양·물류 금융 허브 구상, 북극항로 연계, 항만재개발 등 국가 전략 과제와의 정합성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행장 시절 내부 파벌에 치우치지 않는 인사로, 직원 및 지역사회의 신뢰도 높았다. 다만 복귀형이라는 점이 그룹 사업을 추진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은행을 비운 이후 이미 많은 기획과 사업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시행 중인 사업을 뒤엎어야 하는 것이 지주 전체에 리스크가 될 수 있다. BNK가 가야 할 길에는 '전략·실행·신뢰' 3박자가 중요하다. 내부 통합과 지주-은행-캐피탈 간 협력 체계를 복원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외적으로는 도이치 관련 의혹을 포함한 지배구조 리스크 해소, 마지막으로 정부 국책 과제인 부울경 해양금융 허브 구축의 컨트롤타워 역할 수행이 필요하다. 누가 셋을 동시에 해낼 수 있을 것으로 보는지 BNK의 결심이 궁금해진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AI 검색서 기내 난동 대응까지…항공보안학회, ICT 시대 보안 위협 해법 찾는다

5일 한국항공보안학회(회장 소대섭)가 주관하고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2025년 한국항공보안학회 추계학술대회'가 서울 강서구 국립항공박물관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ICT 환경 변화에 따른 항공보안 위협 및 대응'을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 대회에는 학계 전문가와 정부 관계자, 현장 실무자 등 약 120명이 참석해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항공 보안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개회식은 한서대학교 이용강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고, 소대섭 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박재완 대한민국항공보안협회장·동중영 한국경비협회장·황호원 항공안전기술원장·박종흠 한국항공협회 부회장 등 주요 내빈의 축사가 이어지며 항공보안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기조 연설에 나선 안세희 국토교통부 항공보안정책과장은 내년도 주요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안 과장은 “2026년 7월 국내 최초로 '항공 보안 위크(WEEK)'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국산 보안 장비 전시와 공항·항공사 보안 문화 홍보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종사자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대국민 보안 의식을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제1부 '공항 보안' 세션에서는 첨단 기술 도입과 더불어 보안 인력의 운영 체계 개선이 화두로 떠올랐다. 첫 발제자로 나선 인천국제공항공사 박준혁 계장은 '스마트 시큐리티(Smart Security)와 AI 도입에 따른 보안 검색 변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AI 기반의 최신 3D CT 장비와 중앙집중형 판독 솔루션 도입이 보안 검색의 정확도를 높이는 동시에 승객 편의를 대폭 개선할 수 있는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윤기동 한국공항공사 부장은 '차세대 보안검색 체계 모델'을 설명하며 '원격 판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부장은 “공항의 한정된 인적·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해서는 원격 판독과 AI 기술이 결합된 지속 가능한 검색 체계 구현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현장 인력 관리에 대한 제언도 이어졌다. 장재익 인천국제공항보안 실장은 보안 검색 요원의 피로도가 검색 실패로 이어질 수 있음을 지적하며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미국 교통보안청(TSA) 기준을 벤치 마킹한 '피로도 관리 매뉴얼'과 제도적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이상우 한국공항보안 팀장은 현재 용역 및 자회사 형태의 보안 인력 운영이 가진 구조적 한계를 꼬집었다. 그는 “수익성 논리에 밀려 전문 인력 유출이 심각하다"며 국토부 산하의 항공보안 전문 공기업인 가칭 '한국항공보안공단' 설립을 제안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제2부 '항공사 보안' 세션에서는 다크웹·기내 난동 등 실질적인 위협에 대한 대응책이 논의됐다. 박웅신 경남정보대 교수는 최근 급증하는 사이버 위협과 관련해 '다크웹 마켓플레이스가 항공 현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박 교수는 항공 정보가 거래되는 다크웹 침해 사례를 소개하며 공개 출처 정보(OSINT) 도구를 활용한 모니터링 체계 구축과 정보 보호 책임자(CISO)의 역할 강화를 주문했다. 기내 난동 제압 장비인 '테이저건'의 실효성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진성현 전 가톨릭관동대 교수는 “현재 객실 승무원들은 실사격 훈련 부족과 법적 보호 장치 미비로 인해 테이저건 사용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며 훈련 여건 개선과 정당한 사용을 뒷받침할 법률적 근거 마련을 강력히 주장했다. 현장의 애로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안도 나왔다. 김선열 에어부산 차장은 기내 흡연자 처리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토로하며 항공보안법과 국민건강증진법 간의 괴리를 지적했다. 그는 해외 공항 사례를 바탕으로 경찰 인계 절차를 명확히 하고, 항공 안전 관점에서 실효성 있는 처벌 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유덕기 경운대 교수와 조모란 한국항공협회 총괄 본부장이 각각 좌장을 맡아 패널들과 열띤 논의를 펼쳤다. 패널들은 기술적 발전과 제도적 보완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것을 주문했다. 소대섭 항공보안학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이번 학술대회는 공항과 항공사 등 각 분야의 현안을 심층적으로 짚어본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논의된 정책 제언들이 실현돼 2026년 무결점 항공 보안을 달성할 수 있도록 국토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학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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