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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주택시장 안정 ‘1주택자 잡기’로 해결 안 된다

1주택자의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를 폐지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지난 8일 윤종오 진보당 의원이 1주택자의 장특공 폐지를 골자로 한 소득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고, 더불어민주당 의원 2명을 포함해 범여권에 속한 국회의원 10명이 개정안을 공동발의했다. 현 장특공 법에 따라 1세대 1주택자가 매도하는 주택의 양도가액이 12억원 이하인 경우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는다. 12억원 초과 주택도 10년간 거주한 후 매도하면 양도 차익의 최대 80%(10년 보유 40%, 10년 거주 40%)를 공제해준다. 그러나 윤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이 통과돠면 위와 같은 장특공 제도는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이를 대체하게 되는 개정안은 3년 이상 보유한 주택을 양도하는 모든 개인의 세금 감면 한도를 평생 2억원으로 축소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담고 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서울 아파트 1주택자가 보유 주택을 팔 때 내야 하는 양도세는 급증한다. 예를 들어 1주택자가 15억원 서울 아파트를 양도할 때 현 장특공 하에서 내야 할 양도세는 1억원 수준이다. 그러나 장특공이 폐지되면 1주택자가 내야 할 양도세는 5억원 수준으로 5배나 불어난다. 결국 장특공이 폐지되면 1주택자의 주택 매매 거래는 거의 불가능해진다. 15억원 아파트를 팔 때 양도세로 5억원을 내야 한다면 주택 매도의 동기는 사라지게 된다. 이처럼 범여권에서 다주택자가 아닌 1주택자에게도 '세금폭탄법'을 발의한 이유는 명확하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가격 폭등은 다주택자가 아닌 1주택자가 소유한 주택을 팔고, 더 비싼 아파트를 매수하는 '상급지 갈아타기' 거래가 주도했기 때문이다. 1주택자가 장특공 혜택을 적용받아 보유하고 있는 서울 아파트를 팔아 양도세를 공제받고 그 차익으로 더 비싼 아파트를 매수하는 과정에서 서울 아파트 가격은 계단식으로 뛰어올랐다. 즉, 정부가 지난해 서울 아파트 급등세 요인을 '1주택자의 상급지 갈아타기'로 정의하고, 이로 인한 주택시장 과열을 막겠다는 취지로 나온 것이 이번 장특공 폐지 안이다. 그러나 이번 개정안은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는 위헌적 소지를 담고 있기도 하다. 장특공이 폐지되면 사실상 더 좋은 집에서 살기 위한 주택거래는 원천봉쇄된다. 집을 팔 때 매도가의 최소 30% 이상, 많게는 절반 이상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면 누가 아파트를 팔겠는가. 또한 장특공이 폐지되면 당장은 1주택자의 상급지 갈아타기로 인한 서울 아파트 계단식 가격 상승을 막을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 장기적으로는 주택시장에서 매물이 사라지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아무도 집을 팔지 않는다면 시장에 소화되는 물량은 급감하고, 공급과 수요 법칙에 따라 또 다시 서울 아파트 가격은 오를 수 밖에 없다. 특정 세력을 겨냥해 불이익을 주겠다는 주택 정책은 단기적으로 잠시간 가격을 누를 순 있지만, 결국 그 반작용으로 더욱 가격이 뛰어오르는 악순환만 불러올 뿐이다. 이는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이미 입증된 사실이다. 결국 주택시장의 안정은 좀 더디고 힘들지라도 시장의 '모수(母數)' 자체를 늘리는 공급 확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당국의 현명한 행보를 기대한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부천 톺아보기] 시민 체감 교통정책 효과-만족도 ‘고공행진’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부천시가 택시-주차 등 일상과 밀접한 교통 분야에서 편의성과 경제성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선보이며 시민 체감도를 높이고 있다. 부천페이 택시 결제 서비스 시행을 비롯해 △교통약자 맞춤형 바우처 택시 확대 △사물인터넷(IoT) 기반 무인주차시스템 시범 도입 △주요 상권 야간 주정차 단속 유예 및 주정차 단속 자동응답서비스(ARS) 운영 등을 통해 부천시는 시민 부담을 줄이고 지역상권과 택시업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구상이다. 임황헌 교통국장은 19일 “이번 교통정책들은 시민이 매일 겪는 교통 불편을 줄이고 '피부에 와닿는 행정'을 추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시민 일상이 조금 더 편리해질 수 있도록 체감도 높은 정책을 계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시는 지난달 16일부터 관내 개인택시 2484대를 대상으로 부천페이 결제 서비스를 전면 시행했다. 택시에 지역화폐를 접목해 시민에게는 교통비 절감 혜택을, 택시업계에는 경영 활로를 열어주는 상생 모델이다. 시민은 관내 개인택시를 이용할 때 부천페이 카드로 간편하게 요금을 결제할 수 있다. 충전 시 제공되는 최대 10% 인센티브로 실질적인 요금 할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최근 유가 상승과 승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택시업계에도 새로운 활력이 될 전망이다. 부천시는 부천페이 결제를 통해 택시 이용을 유도하는 한편, 관내 소비가 외부 결제망이 아닌 지역화폐 시스템 내에서 선순환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버스-지하철 광고, 부천시 누리집-누릿통망(SNS), 택시 내부 스티커와 기사 교육 등을 통해 부천페이 택시 결제 혜택을 적극 홍보하고 향후 서비스의 단계적 확대를 검토해 이용률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교통약자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해 부천시는 바우처택시 등 맞춤형 지원을 지속적 확대하고 있다. 바우처택시는 휠체어를 이용하지 않는 교통약자와 임산부(임신~출산 후 1년까지)를 대상으로 기본요금 1700원을 제외한 나머지 택시요금을 부천시에서 최대 1만3000원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다. 현재 100대 바우처택시가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행된다. 이를 통해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복지택시 수요를 분산시켜 과거 1~2시간에 달했던 배차 대기시간을 7분 이내로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아울러 작년 10~12월 임산부 맘편한택시 이용 횟수 및 목적지 제한을 한시적으로 완화하고, 올해 1~2월 장애인 바우처택시의 월 이용 한도를 25회에서 30회로 늘리는 등 탄력적인 운영을 통해 승차 편의도 높였다. 이런 운영 개선 결과로 작년 바우처택시 종합만족도는 92.4%를 기록했다. 앞으로 부천시는 특정 기간 대기 수요가 증가할 경우 이용 횟수를 탄력적으로 조정해 보다 더 많은 교통약자가 최소한 기다림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부천시는 내달부터 송내동 투나 상점가 일원 노상주차장 46면에 사물인터넷(IoT) 바닥 제어 무인주차시스템을 시범 도입한다. 차량을 주차하면 바닥에서 차단 장치인 플랩이 자동으로 올라오고 출차 시 무인정산기나 스마트폰 앱으로 요금을 결제하면 장치가 내려가는 방식이다. 주간에만 운영하던 노상주차장을 24시간 무인체계로 전환해 심야 시간대에도 시민이 안정적으로 주차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입됐다. 주차 회전율이 높아져 인근 송내 영화의거리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니란 전망이다. 부천시는 인력 운영 관리비를 대폭 줄이고 24시간 운영에 따른 주차요금 수입은 늘어 세입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현장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수집 데이터와 시민 만족도를 분석해 다른 노상주차장으로 확대 도입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부천시는 지난 1일부터 △고려호텔 먹자골목 △중동사랑시장 주변 △소사종합시장 인근 △오정신흥시장 등 상권밀집지역 4곳에서 오후 6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2시간 동안 주정차 야간 단속을 한시 유예하고 있다. 점심시간(오전 11시~오후 2시) 846개 구역 주정차 단속 유예 시간대를 야간으로 확대해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시민의 상권 방문 편의를 높이기 위해서다. 전국 지자체 최초로 도입한 주정차 단속 ARS 알림서비스도 함께 운영한다. 주정차 금지 구역 진입 시 2분 20초 이내 문자와 전화로 차량 이동을 안내하고, 최초 단속 후 10분 이내 차량을 이동하면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작년 말 기준 가입자는 33만1355명이며, 알림을 받은 운전자 중 95.8%인 24만2959명이 차량을 자진 이동해 과태료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집계됐다. 주정차 야간 단속 유예와 ARS 알림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부천시는 안심하고 지역상권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방침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하남 톺아보기] 지식산업센터 규제 풀기 ‘올인’…기업친화도시 질주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하남시가 지식산업센터 내 기업 활동을 가로막던 핵심 규제를 해소하며 지역경제 활성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하남시는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설립 법률(이하 산업집적법)' 개정을 끌어내며 입주 문턱을 낮추고 경영 환경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지연 투자유치과장은 19일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여 불합리한 규제를 하나씩 제거해 나가면 그것이 진정한 기업 지원"이라며 “앞으로도 기업이 하남에서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불법-합법 사이 줄타기 마침표= 그동안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한 제조 기업은 정당하게 제품을 생산하고도 이를 현장에 설치-조립하기 위한 '전문건설업' 등록 사무실을 두지 못해 기업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현행법상 건설업 및 기타 공사업은 지식산업센터 입주 허용 업종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CCTV나 가스부품, 냉-난방기 등을 제조하는 업체가 지식산업센터 외부에 별도 사무실을 임차해야 하는 등 막대한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하남시는 2022년 8월부터 '규제개혁TF'를 가동하고 중소기업중앙회와 국무조정실, 산업통상자원부 등을 수 차례 들러 이 문제를 지속 공론화했다. 2023년 5월 하남시는 규제개혁 신문고를 통해 다시 건의하는 등 끈질긴 노력 끝에 산업부의 수용을 견인했으며, 마침내 2024년 2월29일 해당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설치-조립-축조하는 전문건설업 사무실을 공장의 부대시설 범위에 포함하는 산업집적법 시행규칙 개정을 완료했다. 이로써 당시 관내 약 150개 이상 기업이 '불법 입주' 꼬리표를 떼고 합법적인 영업 기반을 확립하게 됐다. ◆ 전기-통신-소방까지 규제 혁신 확대= 하남시 규제개혁 시계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전문건설업에 이어 전기, 정보-통신, 소방시설 등 이른바 '기타 공사업'의 입주 허용까지 끌어내며 기업 친화적 환경의 정점을 찍고 있다. 작년부터 하남시는 산업부에 공장 부대시설 범위 확대 당위성을 피력해 왔으며, 국민권익위원회 간담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직접 생산한 제품을 시공하는 기타 공사업도 전문건설업과 동등한 법적 지위를 누려야 한다고 지속 건의해 왔다. 중앙부처는 이런 의견에 공감해 여러 기관과 협의를 거쳐 결국 올해 4월부터 해당 시행규칙을 개정하면서 전기공사업(3개 분야), 정보-통신공사업(16개 분야), 소방시설공사업(3개 분야), 국가유산수리공사업(5개 분야)에 이르는 공사 관련업이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할 수 있게 됐다. 당장 관내 등록된 약 350개 기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며, 지식산업센터로 유입되면 연간 기업당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 임대료 절감 효과를 거둘 것이란 전망이다. ◆ K-컬처 배후도시 도약 기반 확대= 하남시는 제조업뿐 아니라 급변하는 산업 트렌드에 발맞춰 지식산업센터에 입주가 가능한 지식기반산업 등 범위 확대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영화-비디오물 및 방송프로그램 제작 및 배급업 등 문화-예술 분야 확장에 집중하면서, 향후 K-팝 공연장과 영상문화복합단지가 들어설 K-컬처 복합 콤플렉스(K-스타월드) 조성사업과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이런 규제 개선은 수천 개 이상 신규 기업에 수혜를 줄 것으로 보이며, 기업 간 집적 효과를 통해 하남시가 단순 주거도시를 넘어 직-주-락 기능을 갖춘 경제도시로 성장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기후 신호등] 원유 수입다변화, 준비는 됐나? 韓 정유산업에 묻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세계 에너지 공급의 핵심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란의 봉쇄에 미국이 '역봉쇄'로 맞서면서 언제 다시 완전히 열릴지 알 수 없는 상태다. 글로벌 원유 공급량의 20% 이상이 이 좁은 해협을 통과한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단순한 지역 분쟁을 넘어 세계 경제 전반에 구조적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원유의 안정적 수급에 산업 기반을 의존하고 있는 국가들, 그중에서도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약 70%에 이르는 한국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우리 정부와 정유업계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미국산 셰일 오일과 서아프리카산 원유 도입을 확대하고, 장기 계약 구조를 재조정하면서 물류 경로 다변화까지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대응은 어디까지나 '조달 전략'에 불과하다. 진짜 문제는 그 다음 단계에 있다. 즉, 도입된 원유를 기존 설비에서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느냐는 기술적 문제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한국의 석유화학 산업은 지난 수십 년간 중동산 원유를 전제로 설계·최적화돼 왔다. 이 때문에 원유 수입 다변화는 단순한 원료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정유 공정 전체의 열역학적 조건, 반응 경로, 촉매 선택, 설비 재질까지 모두 연결된 '시스템의 문제'다. ◇설계 원유(Design Crude)에 묶인 산업 구조 정유 공장은 특정 성질의 원유를 처리하도록 설계된다. 이를 '설계 원유(design crude)'라고 하는데, 이 기준은 단순한 참고값이 아니라 공정 설계의 출발점이다. 상압증류시설(CDU)의 온도 프로파일, 가열로의 열부하, 열교환기 네트워크, 촉매 반응 조건 등은 모두 이 설계 원유의 물성에 맞춰 최적화된다. 불가리아 국립과학아카데미 연구팀이 지난 2024년 국제 학술지 '자원(Resources)'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설계 원유와 다른 대체 원유를 투입할 경우 정유 공정 전반에서 복합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파울링(침적물 형성), 부식 증가, 장비 고장, 촉매 비활성화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단일 공정에 국한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상압증류시설에서 발생한 분리 효율 저하는 진공증류, 수소첨가분해, 탈황 공정 등 다음 공정(다운스트림) 전반으로 연쇄적으로 확산된다. 즉, 원유의 변화는 공정 전체의 불안정성을 유발하는 '시스템 리스크'로 작용하게 된다. 특히, 한국처럼 중동산 원유에 맞춰진 구조에서는 이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중동산 원유는 일반적으로 황 함량이 높고 비중이 큰 '중질·고유황유'인 반면, 미국산 셰일 오일은 비중이 낮고 황 함량이 적은 '경질·저유황유'인 경우가 많다. 이러한 차이는 단순한 품질 차이를 넘어 공정 조건 자체를 변화시키는 요인이다. ◇수압파쇄 기술로 생산되는 셰일오일 미국산 셰일오일이 '경질유'로 분류되는 이유는 지질학적 특성과 조성 때문이다. 셰일오일은 수압파쇄(hydraulic fracking) 기술을 통해 근원암에서 직접 생산되는데, 상대적으로 짧은 탄화수소 비율이 높다. 이 때문에 사슬이 짧은 저비점 탄화수소, 즉 가솔린 범위의 가벼운 성분 비중이 높다. 또한 셰일오일은 포화 탄화수소 비중이 높고 아스팔텐과 같은 중질 성분이 거의 없어 점도가 낮고 흐름성이 좋은 특징을 보인다. 황과 니켈, 바나듐과 같은 불순물 함량도 낮아 '저유황 경질유(light sweet crude)'로 분류된다. 이러한 특성은 'API 중력'이 일반적으로 40°(40도) 이상 높은 값으로 나타난다. 여기서 'API(미국석유협회) 중력'은 원유의 '가벼움(밀도)'을 나타내는 지표다. 쉽게 말해 물 대비 상대 밀도를 기준으로 환산한 지표다. API가 31°를 초과하면 경질유이고, 22~31°는 중간유, 22°도 미만이면 중질·초중질유로 분류한다. 다만 이처럼 가벼운 특성은 가솔린 수율을 높이는 장점이 있지만, 중질유 처리에 최적화된 기존 정유 설비에서 설계 원유와 다른 조성의 원유가 유입될 경우 공정 불안정성이 발생할 수 있다. 한편, 환경 측면에서 볼 때 수압 파쇄는 암반층에 고압의 물·모래·화학물질을 주입해 균열을 만들고 그 틈으로 원유나 천연가스를 추출하는 방식이어서 지하수 오염과 토양 오염 위험이 제기된다. 또한 지반 균열 확대와 관련된 유도 지진, 그리고 메탄 누출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 증가도 주요 환경 문제로 지적된다. ◇미국산 원유 도입이 가져오는 '설비 충격' 대체 원유 도입 시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정유공장 설비는 가열로(furnace)다. 가열로는 원유를 일정 온도까지 가열해 증류 공정에 투입하는 핵심 설비로, 설계 시 특정 원유의 비중과 증류 특성에 맞춰 열부하가 결정된다. 불가리아 연구팀 논문에 따르면, 설계보다 가벼운 원유를 처리할 경우 증발 특성 차이로 과열 또는 국부적 열 집중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가열로는 고온·고압 환경에서 작동하는 설비이기 때문에 이 문제는 공정 전체의 안전 문제로 이어진다. 불가리아 연구팀 논문에 따르면 실제 사고로 이어지기도 했다. 불가리아의 루크오일 네프토힘 부르가스(LUKOIL Neftohim Burgas, LNB) 정유소는 2009년에 상압증류시설 1호기(CDU-1)를 개보수했는데, 1년 뒤인 2010년에 설계 유종인 우랄 원유보다 훨씬 가벼운 카자흐스탄산 경질유(CPC)를 약 25% 혼합해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열전달 불균형과 과열 구간이 발생하면서 열부하 분포가 설계 범위를 벗어나고, 결과적으로 총 열부하도 증가했다. 결국 고온·고압 환경을 견디지 못한 가열로 코일이 파열되는 중대 사고로 이어졌다. 또한 경질유는 증류 특성이 달라 증류탑 내부의 유동 패턴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는 분리 효율 저하, 거품 발생 등으로 이어지고, 결과적으로 제품 품질과 수율에 영향을 주게 된다. ◇촉매 오염과 공정 붕괴의 위험 정유 공정의 또 다른 핵심은 촉매다. 특히 수소첨가분해(hydrocracking)와 탈황 공정에서는 촉매의 활성도가 곧 생산성과 직결된다. 대체 원유 도입 시 가장 문제가 되는 요소 중 하나는 나트륨(Na) 오염이다. 산도가 높은 원유를 처리하기 위해 가성소다(NaOH)를 투입하거나 탈염 공정이 부실할 경우 나트륨이 촉매 표면에 축적돼 활성 부위를 차단한다. 불가리아 연구팀 논문에 따르면, 가성소다 투입량을 4배 증가시키면 촉매 내 나트륨 농도는 약 3배 증가하고, 이는 촉매 수명을 크게 단축시키는 요인이 된다. 나트륨은 단순한 오염 물질이 아니라 '촉매 독(poison)'으로 작용한다. 촉매 기공을 막아 반응 경로를 차단하고, 활성 금속의 기능을 저하시킨다. 그 결과 반응 효율이 떨어지고, 동일한 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와 원료가 필요하게 된다. 또한 염화나트륨(NaCl, 소금)과 같은 성분은 고온에서 염산(HCl)을 생성해 설비 내부를 부식시킨다. 이는 열교환기, 배관, 증류탑 등 주요 설비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유지보수 비용을 급증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혼합의 함정'…블렌딩이 만능은 아니다 정유업계는 일반적으로 서로 다른 원유를 혼합해 설계 원유와 유사한 특성을 맞추는 방식으로 대응한다. 그러나 서로 다른 원유를 혼합할 경우, 특히 설계 범위를 벗어난 원유가 급격히 투입될 경우 공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변화 예측과 달리 점도·증류곡선이 달라질 수 있고, 특히 증류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거품 발생이나 분리 효율 저하가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혼합 원유의 수율은 단순 평균이 아니라 비선형적으로 거동하기 때문에 기존 경험적 모델로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 중국 화동 이공대학교 연구팀이 지난 2021년 '컴퓨터와 화학공학 (Computers and Chemical Engineering)'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새로운 원유 도입 시 중간 생성물의 수율 예측 오류가 다운스트림 공정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생산 계획 문제를 넘어, 정유사의 수익 구조 자체를 흔드는 요인이 된다. 해외 연구에서는 몇 가지 해결책도 제시하고 있다. ▶해결책 ①: 인공지능 기반 '확률적 공정 최적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기술 중 하나가 '2단계 확률적 프로그래밍'이다. 중국 화동이공대학교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원유 품질의 불확실성을 반영한 확률적 모델을 통해 공정을 최적화할 수 있다. 다양한 원유 조합에 따른 수율 분포를 확률적으로 계산하고, 최적의 블렌딩 전략과 공정 조건을 도출한다. ▶해결책 ②: 원유 '지문 분석' 기술 수입 다변화 환경에서는 원유의 성질을 신속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란 샤리프 공과대학교 연구팀은 지난 2020년 '마이크로케미칼(Microchemical Journal)'에 발표한 연구에서 기체크로마토그래피(GC-FID)와 적외선 분광법(FT-IR)에 기반한 '지문 분석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 기술로 원유의 화학적 '지문'을 분석해 경질유인지 중질유인지, 산성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지 등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해결책 ③: 공정 시뮬레이션과 열 통합 영국 헐 대학교 연구팀이 지난 2023년 '에너지원(Energy Sources)' 저널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아스펜 하이시스(Aspen HYSYS) 기반의 공정 시뮬레이션과 열 통합 기술을 활용하면 다양한 원유 조합에서도 최적 운전 조건을 도출할 수 있다. 아스펜 하이시스는 석유·가스 및 화학 공정의 흐름과 반응을 가상으로 계산해 설계와 운전 조건을 최적화하는 공정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다. ▶해결책 ④: 설비 개보수(Revamp)의 현실 궁극적인 해결책은 설비 개보수다. 그러나 이는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대규모 정유 설비 개보수는 수천억 원 이상의 투자와 수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원유'가 아닌 '산업'을 바꿀 각오를 현재 한국이 직면한 상황은 단순한 공급망 위기가 아니다. 원유 수입 다변화는 필연적이지만, 기존 정유시설이나 산업 구조와 충돌할 수도 있다. 공급망 다변화가 곧 리스크 해소가 아닐 수 있다는 말이다. 중동산 원유에 맞춰 설계된 정유 시스템은 미국산 셰일 오일과 같은 대체 원유를 받아들이는 순간 한계에 직면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블렌딩 기술, 인공지능(AI) 기반 공정 최적화, 지문 분석, 설비 개보수 등 복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결국 중동 전쟁 위기는 한국 정유산업에 “어떤 원유든 유연하게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한다면, 공급망 다변화는 또 다른 리스크가 될 수 있다. 반대로 이를 기술 혁신과 설비 유연성(flexibility) 확보의 계기로 삼는다면, 한국의 정유 산업은 지정학적 위기를 넘어 구조적으로 진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지지층 겹치지만”…민주·국힘, 일단 ‘무공천’엔 선 그어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경기 평택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부산 북구갑에 각각 출마를 선언하면서 여야 모두 셈법이 복잡해졌다. 민주당은 평택을 공천과 범여권 단일화 사이에서 고심을 거듭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공천 여부를 놓고 내홍이 격화됐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범여권은 조 대표의 평택을 출마 이후 내부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조 대표는 출마 선언 직후부터 민주당을 향해 무공천을 요구하고 있다. 평택을 재선거는 민주당 소속이었던 이병진 전 의원이 재산신고 누락으로 당선무효형을 확정받아 치러지는 만큼, 귀책 사유가 있는 민주당이 공천을 자제해야 한다는 논리다. 그러나 민주당은 선을 그었다. 정청래 대표는 부산 현장최고위에서 “전 지역 전략 공천한다. 두말할 필요 없다"고 못 박았고, 황명선 최고위원도 “일방적인 무공천은 국민의 선택권을 제한한다"고 맞섰다. 물밑에선 더 복잡한 계파 방정식이 작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평택을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다. 김 전 부원장은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1·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현재 대법원 상고심이 진행 중임에도 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다른 수도권 선거구 시나리오도 재정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과 이해민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이 만나 선거 연대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막판 중앙당 차원의 조율 가능성은 열려 있다. 일각에선 정 대표가 지선 전 합당 무산의 부채 의식으로 평택을 무공천을 통해 조 대표에게 보답하려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조 대표가 평택을에서 당선돼 훗날 혁신당과 민주당이 합당할 경우 조 대표가 정 대표의 강력한 당권 경쟁자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이 선뜻 무공천 카드를 꺼내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두 사람의 지지층이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선 강력한 경쟁자를 스스로 키워주는 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의 평택을 출마로 가장 직격탄을 맞은 건 진보당이다. 진보당은 울산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에 후보를 양보하는 대신, 여당 귀책으로 치러지는 평택을에서 민주당 무공천을 이끌어내 김재연 상임대표의 국회 입성을 노린다는 구상을 갖고 있었다. 조 대표가 평택을에 뛰어들면서 진보당은 쥐고 있던 핵심 협상 카드를 한순간에 잃어버리게 됐다. 김 대표는 즉각 반발했다. 그는 “나와 조 대표 둘 중 하나는 죽어야 되는 상황"이라며 “사전에 교통정리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인데 덮어놓고 갑자기 발표를 하셨다. 지금까지도 연락은 없다"고 직격했다. 이에 조 대표는 “한 당이 아니지 않느냐. 서로 후보 철회를 요청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국민의힘은 한 전 대표의 부산 북구갑 출마 선언 이후 친한계와 지도부 사이의 균열이 전면화됐다. 친한계 배현진 의원은 “한 전 대표는 억지 제명을 당했다. 적극적으로 무공천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박정훈 의원도 “무공천에 반대하는 건 명백한 해당행위"라고 맞받았다. 반면 지도부는 단호하게 공천 의지를 밝혔다. 장동혁 대표는 미국 출장 중에도 “제1야당으로서 후보를 내는 것이 공당의 당연한 역할이자 책무"라고 공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원내 제2당이자 제1야당으로서 공당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며 무공천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지도부 일각에선 한 전 대표의 부산 출마를 “원정 출산에 비견되는 원정 출마"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최근 부산 북구 만덕2동으로 전입신고를 마치며 무소속 출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상태다. 논란은 복당론으로까지 번졌다.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이 지난 15일 “지금이 한 전 대표가 복당해야 될 시점"이라며 “당내 경선으로 후보를 단일화하는 게 가장 좋지 않겠냐"고 제안한 것이 발단이었다. 그는 “3자 구도로 간다면 보수가 다시 분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현장이 부산이 될 수 있다"며 “지금이라도 다선 의원들이 한 전 대표와 당 지도부를 설득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 1월 한 전 대표가 당원게시판 문제로 제명된 이후 지도부 인사 입에서 징계 철회 취지의 발언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도부는 즉각 선을 그었다.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제명 후 5년간 복당이 불가능하다. 본인이 신청도 안 했는데 복당을 거론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고, 송 원내대표도 곽 의원에게 “공관위원 신분으로 부적절한 언행"이라며 경고했다. 부산 북구갑은 전재수 민주당 의원이 내리 3선을 한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국민의힘 후보와 한 전 대표가 동시에 출마할 경우 보수 표가 분산돼 승산이 낮아진다는 게 당내 고민의 핵심이다. 주호영 의원은 “민주당 의원이 당선되는 것이 좋은지 한 전 대표가 당선되는 것이 좋은지 선택하라고 하면 답은 있다"고 했다. 일각에선 한 전 대표를 겨냥한 '자객 공천' 카드까지 거론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자객 공천이 현실화되면 '내부 총질' 논란을 피하기 어렵고, 보수 표 분산만 가속화할 수 있다"며 “지도부도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야 한다"며 한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장신상 황성군수 예비후보, ‘교통사고 제로 횡성’ 공약… AI 기반 안전도시 구축

횡성=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장신상 횡성군수 예비후보가 국민안전의 날을 맞아 '교통사고 제로도시 횡성'을 핵심으로 한 안전 공약을 발표하며 민생 중심 선거 프레임을 본격화했다. 장 예비후보는 17일 “안전은 선택이 아닌 기본 권리다.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 1번지 횡성'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약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지역 특성을 반영해 노인 등 교통약자 보호와 교통사고 예방 정책을 중심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농촌지역의 구조적 문제로 지적돼 온 인도 부족과 교통 안전 사각지대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장 예비후보는 민선 7기 횡성군수 재임 당시 △농촌도로 인도 개설 5곳 △LED 바닥신호등 도입 △'안전한 1번지 횡성, 살기 좋은 횡성' 추진 선포식 개최 등을 통해 안전 인프라 확충과 안전문화 확산에 나섰다. 장 후보가 이날 제시한 3대 핵심 공약은 △안전 인프라 확대 △첨단 재난 대응 시스템 구축 △국제 수준 안전도시 인증 추진 등으로 구성됐다. 먼저 농촌지역 교통안전 강화를 위해 인도 개설을 확대하고, 통행량이 많은 지역에는 LED 바닥신호등 등 스마트 안전시설을 추가 설치해 교통약자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AI 기반 산사태·붕괴 징후 예측 시스템을 도입하고, 재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스마트 대피 알림 서비스를 구축해 선제적 재난 대응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교통사고와 각종 재난을 예방할 수 있는 기반을 종합적으로 구축해 국제안전도시(ISCCC) 인증 획득과 함께 지역 내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통합 안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장 예비후보는 “횡성은 고령 인구 비중이 높아 교통사고 피해가 특정 계층에 집중되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며 “교통약자를 보호하는 생활밀착형 정책으로 교통사고 없는 도시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선 7기 군수 재임 당시 추진해 온 인도 개설과 안전 정책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체계적인 안전도시를 구축하겠다"며 “살기 좋은 횡성, 누구나 머물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장 예비후보는 앞서 지난 13일 청일면을 중심으로 한 '인문 힐링 관광벨트' 구상을 발표하며 관광 공약 경쟁에도 불을 지폈다. 해당 구상은 시설 중심 개발에서 벗어나 스토리와 체험을 결합한 '체류형 관광 모델'로의 전환을 핵심으로 한다. 더덕축제, 독립영화제, 태기왕 설화 등 3대 콘텐츠를 중심으로 더덕축제는 지역 농산물 소비를 유도하는 '경제 콘텐츠', 독립영화제는 외부 방문객을 유입하는 '유입 장치', 태기왕 숲길은 체류와 재방문을 유도하는 '체험 콘텐츠'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통해 기존 '보는 관광'에서 '머무는 관광'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더덕축제는 기존 강변 외곽에서 개최되며 접근성과 기상 리스크 문제가 제기돼 왔다는 점을 고려해, 청일 시내 중심으로 이전하고 문화체육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경우 방문객 소비가 식당·카페·시장으로 직접 연결되면서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배경인 고시리를 활용한 독립영화제 구상은 감성 콘텐츠를 관광 자원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로, 차별화 요소로 평가된다. 태기산과 태기왕 전설을 결합한 인문·힐링 관광 콘텐츠 역시 최근 관광 트렌드인 '스토리형·체류형 관광'과 맞물린다는 점에서 방향성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체류형 관광 모델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예산과 인프라 설계 등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 예비후보는 “청일이 가진 더덕과 역사문화 자산을 대한민국 최고의 인문 힐링 관광 콘텐츠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패트롤]강원도의회-춘천도시공사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의회가 2025회계연도 결산검사에 착수하며 지방재정 전반에 대한 본격적인 점검에 들어갔다. 도의회는 16일 '2025회계연도 결산검사위원 위촉식'을 열고 총 9명의 결산검사위원을 공식 위촉했다. 대표위원에는 원미희 도의원이 선임됐다. 이번 결산검사위원회는 도의원 3명을 포함해 공인회계사와 세무사, 전직 공무원 등 재정·회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민관 합동 검사 체계로 운영된다. 단순한 형식적 점검을 넘어 전문성과 객관성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검사는 이날부터 5월 5일까지 20일간 진행되며, 강원특별자치도와 도교육청의 예산 집행 전반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핵심 점검 대상은 △예산집행 적정성 △회계 절차 준수 여부 △재정 낭비 사례 △사업별 성과 분석 등이다. 특히 단순 집행 확인을 넘어 재정운영의 효율성과 정책 효과까지 함께 들여다보는 구조다. 검사 결과는 '결산검사의견서' 형태로 정리되며, 집행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과 개선사항이 함께 담길 예정이다. 이후 도는 5월 31일까지 결산안을 제출하고, 9월 정례회에서 도의회의 최종 승인 절차를 거치게 된다. 결산검사는 지방재정의 '사후 통제 장치'이자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는 핵심 제도로 평가된다. 예산이 계획대로 쓰였는지 여부를 넘어서, 실제로 주민 삶에 어떤 성과를 냈는지를 검증하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지방재정 규모가 확대되고 각종 정책사업이 늘어나면서 결산검사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형식적 심사를 넘어 실질적인 '예산 낭비 차단 장치'로 작동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도의회 관계자는 “결산검사는 혈세 관리의 마지막 관문"이라며 “재정 투명성을 높이고 건전 재정 기조를 확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정호 도의원(국민의힘, 속초1)은 “속초·고성·양양·인제 4개 시군이 공동으로 구축한 공공분만 인프라가 사실상 정상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와 강원도의 즉각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2020년 10월부터 2026년 2월까지 4개 시군(속초·고성·양양·인제) 출생아는 총 4113명에 달하지만, 같은 기간 속초의료원 분만 건수는 224건에 그쳤다. 지역 외 산모를 제외할 경우 실제 이용률은 5.27%, 전체 기준으로도 5.4% 수준에 불과하다. 속초의료원 산부인과는 2020년 10월 개설된 영동북부권 유일의 공공분만 시설이다. 그러나 운영 성과는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강 의원은 “공공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까지 갖춘 인프라의 성과라고 보기엔 지나치게 저조한 수치"라며 “이는 단순한 운영 미흡이 아니라 시스템 자체가 정상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명백한 신호"라고 지적했다. 현재 속초의료원은 산부인과 전문의 1명,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1명 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분만실 운영을 위해 최소 2명 이상이 필요한 상황에서, 교대·당직·응급수술 대응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한 상태가 4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마취과 전문의 확보는 더 심각하다. 의료원은 2022년 이후 19차례 채용공고를 냈지만 인력 확보에 실패했다. 강 의원은 “겉으로는 산부인과가 운영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24시간 분만 대응이 어려운 '반쪽 운영' 상태"라며 “이 구조가 결국 낮은 이용률로 이어진 악순환"이라고 분석했다. 전문의 부족은 단순 인력난을 넘어 구조적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야간·응급 분만 대응이 어려운 상황에서 산모들은 안전을 위해 타 지역 병원을 선택하게 되고, 이로 인해 분만 실적은 더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신생아실과 협진 인력 부족까지 겹치면서 고위험 산모 대응 역시 제한적인 상황이다. 강 의원은 “이용률이 낮은 이유는 수요 부족이 아니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없는 의료체계'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현 상황은 '정책 실패'로 규정하고 단순 채용 공고가 아닌 구조적 지원 체계로 전환해야한다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강 의원은 주요 대안으로 △전문의 2인 이상 확보 △특별수당·장기근속 인센티브 확대 △4개 시군 공동 인건비 부담 △주거·교육 등 정착 지원 패키지 △권역병원 순환파견 체계 구축 △공공임상교수제 등 국가 정책 연계 △분만취약지 정책수가 확대 △전국 단위 헤드헌팅 도입 등을 제안했다. 그는 강 의원은 “저출생 대응을 말하면서 정작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최소한의 인프라조차 유지하지 못한다면 모든 정책은 공허한 구호에 불과하다"며 “속초의료원 분만율 5.4%는 영동북부 공공의료의 민낯이자, 지금 당장 구조적 대수술이 필요하다는 경고 신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속초의료원 산부인과는 4개 시군 산모와 신생아의 생명을 지키는 최후의 안전망"이라며 “정부와 강원도는 더 이상 책임을 미루지 말고 전문의 확보와 운영 정상화를 위한 재정지원과 제도개선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춘천도시공사가 청렴교육과 내부통제 시스템을 전면 강화하며 조직 전반의 부패 대응 체계를 재정비하고 나섰다. 형식적인 교육을 넘어 실제 상황을 가정한 대응 훈련까지 도입하면서 공공기관 청렴 정책의 실효성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공사는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청렴교육을 실시하고, 부패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조치의 핵심은 '부패신고 모의훈련' 도입이다. 단순 교육을 넘어 실제 신고 상황을 가정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임직원들의 대응 절차 숙련도를 높이고, 신고 접수부터 처리까지 전 과정을 점검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공사는 △신고 접수 체계 점검 △초기 대응 속도 △조치 과정의 적정성 △비밀보장 절차 등을 실제와 동일한 수준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공사는 또 내부 신고 활성화를 위해 익명신고센터 운영도 병행한다. 신고자의 신원을 철저히 보호하고 불이익을 차단함으로써 조직 내부의 자정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부서별 리스크 점검과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부패 취약 분야를 사전에 관리하는 내부통제 시스템도 확대한다. 이번 조치는 공공기관 청렴 정책이 '교육 중심'에서 '실행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단순한 윤리 교육을 넘어 실제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홍영 춘천도시공사 사장은 “청렴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자 조직 신뢰를 지탱하는 핵심 가치"라며 “이번 모의훈련과 교육을 통해 직원들이 부패 상황을 스스로 인지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역량을 갖추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춘천도시공사가 ESG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의암호 일대에서 환경 정화 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친환경 행보에 나섰다. 춘천도시공사는 최근 춘천시민축구단과 함께 송암스포츠타운과 의암호 일대에서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 형태의 환경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은 스포츠와 환경을 결합한 ESG 실천 프로그램으로, 공사 임직원과 시민축구단 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해 경기장 주변과 호수 산책로 일대의 쓰레기를 수거하며 깨끗한 도시환경 조성에 힘을 보탰다. 특히 송암스포츠타운을 중심으로 한 이번 캠페인은 체육시설 이용 시민들에게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생활 속 실천을 유도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참여자들은 의암호 일대를 따라 이동하며 플로깅 활동을 펼쳤다. 춘천도시공사는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ESG 경영을 보다 체계적으로 확대하고, 시민 참여형 환경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홍영 춘천도시공사 사장은 “환경 보호는 공공기관이 앞장서야 할 중요한 책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환경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패트롤]춘천시-홍천군-횡성군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춘천시가 중국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16일 춘천시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 강원도, 춘천시,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다롄 관광시장을 겨냥한 중국 다롄 지역 여행사 및 관광 관계자 팸투어(FAM Tour)를 추진하며 체류형 관광 전환을 도모했다. 이번 팸투어는 단순 관광지 소개를 넘어 실제 상품화 가능성을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춘천은 자연 경관과 미식 콘텐츠를 결합한 관광 코스를 집중적으로 선보였다. 남이섬과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 등 대표 관광 자원과 닭갈비, 막국수, 감자빵 등 지역 대표 음식 콘텐츠를 연계해 '보고, 먹고, 머무는' 체류형 관광 모델을 강조했다. 소양강 일대 아트서클 산책도 이어졌다. 16일 현준태 부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관광 협력 방향을 논의한 데 이어, 17일에는 춘천 풍물시장과 공지천 벚꽃길을 잇는 현장 방문에 나서 전통시장과 도심형 자연경관이 결합된 관광 콘텐츠를 직접 체험했다. 현준태 부시장은 “자연경관과 미식,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고루 갖춘 춘천이 다롄을 비롯한 중국 관광객들이 머무르고 싶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과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관광은 단순 방문객 수보다 체류시간과 소비 규모가 더 중요하다"며 “춘천처럼 자연과 미식 자원을 동시에 갖춘 도시는 체류형 관광 전략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 관광시장 회복이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지속적인 상품 개발과 현지 맞춤형 마케팅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춘천시 관계자는 “이번 팸투어는 중국 관광시장 재진입을 위한 교두보"라며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홍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홍천군이 지역 대표 특산물인 찰옥수수를 활용한 가공상품 개발과 산업화에 본격 나섰다. 홍천군농업기술센터는 17일 특화자원 상품화 시범사업 공유회를 열고 찰옥수수를 활용한 가공상품 개발 성과와 향후 산업화 전략을 공유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역 농산물을 원물 판매에 그치지 않고 가공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추진됐다. 개발되는 주요 제품은 올챙이묵, 옥수수빵, 기능성 음료, 레토르트 제품, 스틱형 젤리 등으로 간편식과 건강식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지역 농가가 직접 가공에 참여하는 구조를 도입해 생산과 유통, 소비가 연결되는 모델을 구축했다. 홍천군은 이번 사업에서 농가와 연구기관 간 협업 체계를 강화했다. 가공 기반 농가를 중심으로 농업연구 협업, 가공기술 개발, 제품 상용화까지 이어지는 통합 모델을 구축하며 지역 농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는 단순 지원사업이 아닌 농가 참여형 R&D 기반 산업화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홍천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생산 중심 농업에서 가공·유통·관광까지 연계된 산업형 농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찰옥수수를 중심으로 한 가공산업 육성은 지역 농업의 체질 개선과 농가 소득 증대에 직접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향후 가공기술 고도화와 제품 다양화를 통해 홍천 찰옥수수를 지역 대표 농식품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농식품 R&D를 기반으로 지역 특화자원을 활용한 농촌 산업화 모델을 확산시켜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구조를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윤선화 홍천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사업은 공모를 통해 확보한 기회를 지역 농업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의미 있는 사례"라며 “홍천 대표 특산물인 옥수수를 활용한 다양한 가공상품 개발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브랜드 가치와 시장성을 동시에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홍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홍천군이 군민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낮추고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맞춤형 지원 정책을 동시에 추진한다. 17일 홍천군에 따르면 군은 주택 대상 재생에너지 보급과 음식점 미세먼지 저감사업을 병행하며 '에너지 절감과 대기환경 개선'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겨냥했다. 군은 '2026년 재생에너지 주택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주택지원사업과 연계해 국비에 도비와 군비를 추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군민 체감도를 높였다. 지원 규모는 총사업비는 1억 1,729만 원을 투입해 총 80가구로 태양광(3㎾) 70가구, 지열(17.5㎾) 10가구를 대상으로 한다. 가구당 지방비 지원액은 태양광 90만8000 원, 지열 567만1000 원 수준이다. 홍천군 내 단독주택 및 공동주택 소유자(예정자 포함)를 대상으로 하며, 태양광의 경우 한국전력 계약종별이 '주택용'이어야 한다. 신청은 그린홈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참여기업 선택 및 계약 후 한국에너지공단 승인과 군 보조금 신청 절차를 거쳐야 한다. 군은 이와 함께 생활권 대기질 개선을 위해 '음식점 미세먼지·악취 방지시설 설치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해당 사업은 음식점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악취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선정된 업소에는 방지시설과 송풍기, 배관 등 부대설비 설치비의 90%를 지원한다. 신청은 오는 4월 21일까지 홍천군청 환경과를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이번 정책은 가정에선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음식점은 대기환경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는 생활밀착형 지원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재생에너지 확대와 미세먼지 저감이라는 환경 정책을 경제적 지원과 결합해 주민 체감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홍천군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설비 지원을 통해 초기 설치비 부담을 줄이고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음식점 방지시설 지원으로는 업주 부담 완화와 함께 주민들의 악취 불편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참여기업별 설치 조건과 사후관리 내용을 꼼꼼히 비교하고, 보조금 지원 여부를 사전에 확인해 신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횡성=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횡성군이 베트남 시장개척단을 파견하며 지역 농식품의 동남아 수출 확대에 본격 나섰다. 단순 판촉을 넘어 현지 유통망 구축과 수출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노리는 전략적 행보다. 군은 15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수출상담회와 바이어 매칭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농식품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에 나선다. 15일부터 19일까지 일정동안 횡성한우 가공품을 비롯해 가공식품, 건강식품 등 K-푸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참여해 현지 시장 반응을 직접 확인한다. 특히 현지 유력 바이어와의 1대1 상담을 통해 실질적인 수출 계약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베트남은 한류와 K-푸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시장으로, 중산층 확대와 함께 한국 식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전략 시장으로 꼽힌다. 횡성군은 이번 방문에서 베트남 식품협회(AFT)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현지 진출 기반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향후 제품 유통, 시장 정보 공유, 바이어 연계 등 협력 체계를 구축해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군은 이번 시장개척단 파견을 계기로 일회성 상담에 그치지 않고, 현지 유통망 입점과 브랜드 인지도 확대까지 이어지는 '지속형 수출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영철 군 경제정책과장은 “동남아 시장은 성장성이 높은 만큼 선제적인 진출이 중요하다"며 “지역 농식품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장개척단에 참여하는 기업은 △웰빙가든(쌀국수) △홈스랑(강원나물밥·잡채) △엔초이스(미숫가루·메밀막국수) △푸른디딤(더덕고추장·된장) △횡성맑(황태채·건조미역) △횡성인삼영농조합법인(더덕가공식품) △밀원본가(안흥찐빵·감자떡) △에프비신영(소스·음료) △인더후레쉬(김치·채소) 등이다. 횡성=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횡성군이 장애인의 날을 맞아 대규모 기념행사를 열고 포용과 공존의 지역사회 가치 확산에 나섰다. 군은 장애인과 지역주민 등 약 2,0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념식을 넘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화합의 장으로 마련됐다. 특히 횡성군은 이번 행사를 통해 '장애친화도시' 조성 비전을 공유하며, 장애인의 권리 보장과 사회참여 확대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일상 속 차별을 줄이고 누구나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지역 환경을 만들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행사장에서는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행사가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체험 부스를 통해 장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문화공연 역시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돼 현장의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아울러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도 함께 진행되며, 편견 해소와 권리 존중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 횡성군 관계자는 “장애인의 날은 기념을 넘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날"이라며 “앞으로도 장애인 권리 보장과 인식 개선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복지 행사'를 넘어 지역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포용 사회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김공 광주대 특임교수, 국민체육진흥공단 비상임이사 임명

광주=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김공 광주대학교 특임교수가 국민체육진흥공단 비상임이사로 임명됐다. 학계와 언론, 체육 현장을 두루 거친 이력을 바탕으로 체육 행정 전문성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공단에 따르면 김 교수는 지난 2월 27일부로 비상임이사에 공식 임명돼 임기를 시작했다. 이번 인사는 다양한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과 정책 이해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김 교수는 현재 광주대학교 특임교수이자 언론사 시사매거진 대표로 활동 중이다. 과거 동신대학교 교수로 재직했으며, '김공의 정치칼럼'을 통해 시사 현안에 대한 분석을 이어오고 있다. 체육 분야에서의 활동도 두드러진다. 김 교수는 △광주광역시 사이클연맹 회장 △대한장애인배구협회 이사 등을 맡아 엘리트 체육과 장애인 체육의 균형 발전에 관여해왔다. 또한 한국자유총연맹 이사로서 사회 공익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역 체육계에서는 이론과 현장 경험을 겸비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관계자는 “정책 이해도와 실무 감각을 동시에 갖춘 만큼 공단 운영의 투명성 제고와 체육 정책 발전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번 임명을 계기로 국가 체육 진흥 사업의 내실화와 지역 체육 인프라 확대를 위한 정책 자문에 주력할 계획이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경복대, 언리얼아카데믹 파트너 2026 인증 획득 ‘영예’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복대학교 영상미디어콘텐츠학과는 글로벌 실시간 3D 콘텐츠 제작 플랫폼인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의 '언리얼아카데미파트너 2026(Unreal Academic Partner)' 공식 인증을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인증은 세계적인 콘텐츠 기술 기업 에픽게임즈(Epic Games)가 교육기관의 커리큘럼 수준, 산업 연계성, 교육 인프라, 교수진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부여하는 권위 있는 프로그램으로, 실감형 콘텐츠 분야에서 교육 경쟁력을 공식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복대 영상미디어콘텐츠과는 XR(확장현실)를 비롯해 △메타버스 △디지털 트윈 기반 △실감 콘텐츠 교육을 중심으로 산업 수요에 대응하는 실무형 인재 양성체계를 지속 구축해 왔다. 특히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기획, 디자인, 제작, 구현까지 이어지는 프로젝트 기반 교육을 운영함으로써, 학생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수준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고도화해 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인증 획득 배경에는 이승현 영상미디어콘텐츠과 학과장의 지속적인 교육 혁신 노력이 있다. 이승현 학과장은 지난 2년간 언리얼 엔진 기반 수업을 직접 운영하며 산업 현장의 기술 변화와 요구를 교육과정에 반영하기 위한 체계적인 준비를 이어왔다. 기존 커리큘럼을 전면적으로 재정비하고,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 중심 실습 교육으로 개편하는 한편, 향후 핵심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디지털 트윈 분야까지 교육 영역을 확장하는 데 주력해 왔다. 이 과정에서 이승현 학과장은 단순한 교과목 개편을 넘어 XR-AI-데이터 기반 기술과 융합을 고려한 중장기 교육 로드맵을 설계하고, 산학협력 프로젝트 및 캡스톤 디자인을 연계해 실질적인 교육 성과 창출 구조를 구축했다. 이런 노력은 학생이 실제 산업 환경과 동일한 조건에서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번 언리얼아카데미 파트너 인증 획득을 통해 해당 학과는 언리얼 엔진 기반의 고급 콘텐츠 제작 교육을 보다 더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글로벌 표준 기술 환경에서 다양한 실감형 콘텐츠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또한 게임, 영상, 건축 시뮬레이션, 디지털 트윈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진출 가능성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승현 학과장은 “이번 인증은 단순한 교육기관 인증을 넘어 경복대가 실감형 콘텐츠 교육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 경쟁력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며 “앞으로도 산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AI 및 인터랙티브 미디어 기술을 접목한 융복합 교육을 통해 미래 콘텐츠 산업을 선도할 인재 양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복대 영상미디어콘텐츠학과는 향후 산학협력 기반 캡스톤 프로젝트 확대, 글로벌 공동 콘텐츠 제작 프로그램 운영, 디지털 트윈 및 XR 기술을 활용한 실증형 교육 모델 고도화를 통해 교육 혁신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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