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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보험 판매는 분리, 임금은 ‘빅텐트’

최근 몇년간 보험업계에서는 제판분리가 지속됐다. 이는 원수보험사가 상품을 개발하고, 법인보험대리점(GA)이 판매를 맡는 방식이다. 보험사는 고정비를 줄이고 GA는 다양한 회사의 상품을 고객에게 제시할 수 있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윈윈'으로 인식된 형태다. 삼성생명·삼성화재·한화생명·신한라이프·미래에셋생명 등 국내 기업 뿐 아니라 라이나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을 비롯한 외국계 보험사도 자회사형 GA를 운영하는 이유다. 그러나 임금협상을 포함한 교섭에 있어서는 이와 반대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노동조합법 제 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 시행이 원인으로 작용한 셈이다. 이는 하청 노동자가 원청 기업을 상대로 교섭에 나설 수 있고, 하도급 근로자에 대한 원청의 책임 강화 및 쟁의행위 범위 확대를 내용으로 한다. 법이 시행되자마자 “진짜 사장 나와"라고 외치며 도로를 점거하는 행태가 보험업계에서도 벌어질 수 있게 된 것이다. 해당 법안이 근로자의 권익 향상이라는 명분을 갖고 있으나, 현장의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우선 특수고용직에 해당하는 보험설계사를 회사 소속 근로자로 볼 수 있는지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 법안 통과가 6개월 전에 이뤄졌음에도 기초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셈이다. 금융당국의 통계에서 전속과 교차모집 설계사 모두 임직원과 따로 집계되고, 판매를 GA에 맡겨 설계사수가 '0'명으로 나오는 생·손보사만 10곳이 넘는 것은 보험업에 노란봉투법을 적용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는 점을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사용자 범위가 넓어져도 원청이 명확하게 정해질 수 있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자회사형 GA와 모 보험사의 사장이 다르지만, 특정 기업의 이름을 달고 있고 지배구조 등으로 볼 때 모회사 대표가 '진짜 사장'이라는 주장을 펴는 것이 가능하다. 해당 기업의 상품을 판매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이들에게 힘을 싣는 요소다. 매출(보험료) 발생에 대한 보상을 요구할 수 있다는 논리다. 반면 독립형 GA와 원수보험사 사이에는 이러한 관계성이 부재하고, 자체적인 영업전략을 펴는 등 하청-원청의 관계로 보기 어렵다. 판매를 담당하는 GA의 입지가 강해지면서 보험사가 '슈퍼을'로 불리는 만큼 경제적 종속성 여부도 불투명하다. 금융당국·보험업계·GA업계가 조속히 이와 같은 불확실성을 해소하지 않은 상태로 쟁의행위가 벌어지면 신상품 판매 축소를 넘어 고객 관리 소홀로 이어질 수 있다. 동시에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방안을 찾아야 하는 만큼 허심탄회하고 합리적인 소통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토스뱅크, ‘환율 사고’ 사과…플랫폼 시스템 리스크 재부각

토스뱅크가 일본 엔(JPY) 환율을 정상보다 절반 수준으로 잘못 고시해 이른바 '반값 환전 거래'가 발생한 사고와 관련 공식 사과했다. 해당 시간에 체결된 거래는 모두 취소 처리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11일 “10일 오후 7시 29분부터 약 7분간 당행의 일본 엔화 환율이 정상 환율 대비 2분의 1 수준으로 착오 고시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번 일로 불편을 겪으신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해당 시간 토스뱅크에서 적용된 환율은 100엔당 472원대였다. 정상 환율은 100엔당 934원대였로 절반에 가까운 가격이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당시 외환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점검·개선 작업을 진행하던 중 의도치 않은 영향이 발생해 엔화 환율이 정상과 다르게 고시됐다. 토스뱅크는 은행의 자체 이상 환율 경보 시스템으로 상황을 인지하고 즉시 조치에 나섰으며 약 7분 후 환율 고시 시스템을 정상화했다. 다만 이 시간 동안 거래가 발생하며 토스뱅크에서 약 100억원대의 손실액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스뱅크는 사고 직후 엔화 환전 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했으며, 같은 날 오후 9시께부터 정상 재개했다. 토스뱅크는 “해당 시간 동안 체결된 엔화 환전 거래는 전자금융거래법 제8조 제3항과 토스뱅크 전자금융거래기본약관 등에 따라 정정·취소 처리될 예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앞서 국내 주요 플랫폼 기업에서 발생한 시스템 오류 사례와 맞물려 주목된다. 지난달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는 이벤트 보상으로 1명당 비트코인 2000원을 지급하려다 2000개씩 잘못 지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네이버페이에서는 약 4시간 동안 결제 장애가 발생해 이용자 불편이 이어졌다. 토스뱅크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은행인 만큼 시스템의 안정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토스뱅크는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향후 시스템 점검 절차를 강화하고, 환율 고시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오류 원인 등을 파악하기 위해 토스뱅크에 대한 현장 점검에 들어간 상태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행정은 세종, 외교는 서울?”…김재형 세종시 시의원 “외교단지 세종에 검토해야”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행정수도 기능 확대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세종시에 외교 기능을 도입해야 한다는 제안이 시의회에서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의회 김재형 의원 (제12선거구·고운동)은 11일 열린 제104회 세종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세종시가 행정수도를 넘어 실질적인 국제도시로 도약하려면 외교단지 조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추진 논의가 진행되면서 세종시의 국가 핵심 기능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주요 정책 결정 기능은 세종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외교 기능은 여전히 서울에 집중돼 있다"며 행정과 외교 기능 간 불균형을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구조는 행정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불필요한 이동 비용을 발생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행정수도 체계에 맞는 외교 기능 배치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외교단지가 단순한 외교 공관 집적 공간이 아니라 국제 교류와 정책 협력의 거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종형 외교단지는 국가 외교 전략의 플랫폼이자 글로벌 정책 네트워크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국제회의와 교류 공간, 보안 시스템, 생활 지원 인프라를 비롯해 국제학교와 의료시설 등 정주 환경이 함께 조성되는 복합 국제거점 모델을 제시했다. 외교단지 후보지로는 고운동 1-1생활권 유보지를 언급했다. 김 의원은 “이 지역은 세종 북서부 관문에 위치해 서울 접근성이 비교적 우수하고 정부세종청사와의 연계도 용이하다"며 “약 10만 평 규모의 독립적인 공간 확보가 가능해 외교시설 입지로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또 “주거지와 상업시설이 이미 형성돼 있어 정주 여건이 양호하고 자연 녹지 환경도 갖추고 있다"며 입지 경쟁력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외교단지 조성이 도시 전략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회의와 문화행사, 교류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운영된다면 지역 상권 활성화와 MICE 산업 기반 확충,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종시에 ▲외교단지 유치를 행정수도 완성과 국제 기능 확충을 위한 핵심 정책 과제로 설정 ▲도시 공간 구조와 연계한 전략적 분산 배치 검토 ▲고운동 1-1생활권 유보지에 대한 입지 검토와 기본계획 수립 등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세종시는 앞으로 더 많은 국가 핵심 기능을 수용하게 될 것"이라며 “그에 맞춰 외교 기능 역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인터뷰] 이현정 세종시의원 “예산 우선순위, 시민 삶 기준으로 따져야”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시민에게 무엇이 우선인지 묻는 것, 그것이 의회의 역할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현정 세종시의원(고운동·제11선거구)은 11일 에너지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방의회의 역할을 이렇게 설명했다.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그는 재정 건전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의정활동의 중요한 기준으로 강조해 왔다. 이 의원은 “세수 감소 위기 속에서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는 일이 중요한 과제라고 느꼈다"며 “시민에게 무엇이 우선인지 묻는 것이 의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재임 당시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 예산 삭감을 둘러싼 논쟁에서도 드러났다. 그는 “단체장 임기에 맞춰 준비 없이 급박하게 추진되는 행사를 막고 시민에게 무엇이 우선인지 묻는 것이 지방의회의 책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산업건설위원장 시절에는 집행부 정책 추진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을 점검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조례와 예산이 절차를 무시하고 동시에 올라왔던 '이응패스 예산' 문제를 지적했다"며 “예산과 행정이 낭비 없이 사용되도록 감시하는 것이 의회의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지역구인 고운동에서는 대중교통 불편과 상가 공실에 따른 생활 인프라 부족 문제가 주요 민원으로 제기되고 있다. 그는 “고운동은 아이들 키우기 좋은 지역이지만 교통 불편과 인프라 부족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많다"며 “학교급식 지원비와 다함께돌봄센터 관련 예산을 꼼꼼히 챙겨왔다"고 밝혔다. 이 같은 주민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의정활동도 이어졌다. 그는 “1003번 광역버스 도입과 201번 버스 노선 변경을 통해 이동 편의를 높였고 상습 정체 구간에 우회전 가변차로가 설치될 수 있도록 문제를 제기해왔다"고 전했다. 또 “환기가 어렵고 열악했던 고운남 다함께돌봄센터 문제를 5분 발언을 통해 지적해 지상 이전을 추진했고 아이들에게 보다 쾌적한 돌봄 환경을 제공할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정활동을 통해 정치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례 한 줄, 예산 한 푼이 시민의 삶과 직결된다는 책임감을 늘 느끼고 있다"며 “시민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지방정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시의회가 시민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견제와 협치가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예산 심의는 단순한 숫자 검토가 아니라 정책 방향과 주민 요구를 예산에 반영하는 과정"이라며 “집행부를 견제하면서도 민생과 안전 문제에서는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시민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오는 6월 지방선거 이후 다시 의회에 입성하게 될 경우 생활밀착형 정책에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고운동 순환버스 도입과 남측 상가 교통 체계 개선을 추진하고 정신건강 위기 학생을 위한 치료형 교육기관 구축 등 시민 일상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현장에서 시민 삶과 직결된 문제를 해결하는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래디슨 블루 리조트 캄란, 블루 랍스터의 새 총주방장 부임과 함께 미식의 새 지평 열어

베트남에 위치한 '래디슨 블루 리조트 캄란'이 시그니처 해산물 레스토랑 '블루 랍스터(Blu Lobster)'의 새로운 시대를 선언했다. 리조트는 실력파 총주방장 부임과 함께 블루 랍스터를 지역 내 가장 매력적인 파인 다이닝 목적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새롭게 부임한 앤디 팜 쑤언 꾸엉 총주방장은 베트남, 중국, 중동의 유명 레스토랑에서 3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미식 전문가다. 그의 리더십 아래 블루 랍스터는 베트남 해안의 풍요로움에 정교한 장인 정신과 스토리텔링을 결합하여 새롭게 태어났다. 앤디 주방장은 또 모든 요리에 깜란의 지역적 색채와 문화적 정신을 담아내는 '스토리가 있는 다이닝' 철학을 도입했다. 그는 신선하고 책임감 있게 공수된 식재료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인근 어촌 및 지역 농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깜란 랍스터, 엄선된 가리비, 나트랑 다금바리 등 최상급 해산물에 달랏 지역의 유기농 채소를 곁들여 현지의 특색과 글로벌한 감각이 공존하는 미식 서사를 구현해냈다. 대표적인 시그니처 메뉴로는 동서양의 조화를 담은 '레몬그라스 베아르네즈 피시 소스를 곁들인 랍스터 구이', 랍스터 본연의 풍미를 극대화한 '생강 젤을 곁들인 랍스터 타르타르', 일본식 다시 육수로 깊은 맛을 낸 '나트랑 해산물 핫팟' 등이 있으며, 디저트로는 다크 초콜릿을 가미한 베트남 커피 무스를 선보인다. 앤디 주방장은 “식재료 본연의 순수성을 존중하면서도 창의적인 기법을 더해 베트남의 영혼을 담아낼 것"이라며, “고객들이 블루 랍스터에서 영감을 얻고 잊지 못할 미식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메뉴 개편과 더불어 래디슨 블루 리조트 캄란은 오는 3월부터 5월까지 '월드 플레이버 페스티벌(World Flavor Festival)'을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베트남 요리 주간을 시작으로 전통 민속 음악 공연, 쿠킹 클래스, 스트리트 푸드 페어 등 다채로운 행사로 채워진다. 특히 4월 3일에는 베트남의 여름 제철 과일을 활용한 '디저트 데이'가 열려 달콤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어 4월에는 러시아 소치 래디슨 컬렉션 파라다이스 리조트의 야로슬라프 네두모프(Yaroslav Nedumov) 셰프와 협업하는 러시아 요리 주간이 진행되며, 해안 국가 중심의 인터내셔널 요리 주간과 한국의 전통 요리 리추얼과 야외 활동이 어우러지는 한국 음식 주간이 차례로 펼쳐지며 문화 교류의 장을 완성한다. 오유경 기자 oyk1213@ekn.kr

‘침묵’ 장동혁·‘관망’ 오세훈·‘세몰이’ 한동훈…“당권 경쟁 본격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윤 어게인 반대' 결의문 채택 이후 사흘째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방선거 후보 등록을 미루며 당의 노선 변화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는 대구와 부산 등 보수 텃밭을 돌며 장외 세 확장에 나섰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재건'을 둘러싼 차기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보수 진영 내부 권력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방선거 전까지 당내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사실상 '로우키(low key, 저자세) 대응' 기조를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강성 친윤 지지층의 조직적 지원을 발판 삼아 당권을 잡은 만큼, 이들과의 전면적 결별은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허무는 일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절윤을 거부하면 중도 확장을 내세운 지선 전략 자체가 흔들린다. 이에 따라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취소를 요구하는 친한계(친한동훈계)의 요구에는 선을 긋는 동시에, 전한길 씨 등 일부 강성 지지층이 요구하는 '윤 어게인' 입장 표명 압박에도 반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9일 긴급 의원총회에서 '절윤' 결의문을 채택했지만, 당 대표의 직접 발언은 없었다. 의총에서도 장 대표는 별다른 발언 없이 의원들의 의견을 듣기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의문은 송언석 원내대표가 낭독했다. 일부 의원들이 장 대표에게 직접 발표를 요구했지만, 그는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장 대표는 입 꾹 닫고 한마디도 안 했다"며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도 “대표가 직접 발표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성권 의원은 “원내대표가 결의문을 읽는 것은 의총 관례"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장동혁 대표의 대응은 당권 방어와 맞물려 있다. 김준일 정치평론가는 “장 대표가 침묵하는 이유는 두 가지"라며 “강성 친윤 지지층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지방선거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위한 계산이 깔려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차기 당권에 다시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당이 사실상 '절윤' 노선을 공식화하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도 커졌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8일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후보 접수 마감일까지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다. 오 시장은 의원총회 직후 “비로소 수도권 후보들이 선거에 임할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됐다"며 “드디어 변화가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공천과 관련해서는 “당과 의논해 가면서 결의문이 어떤 방식으로 실천되는지 보며 결정하겠다"고 말해 출마 여지를 남겼다. 정치권에서 주목하는 것은 '원희룡 모델'이다. 2018년 원희룡 지사는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지 않고 무소속으로 제주지사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당의 틀에 갇히지 않고 개인기로 독자 생존에 성공한 사례다. 오 시장이 이와 유사한 전략을 선택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당 공천을 거부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되, 한동훈 전 대표의 지원을 받아 선거에 나선다는 계산이다. 당선되면 최선이지만, 패배하더라도 '변화를 거부한 당의 구태 때문에 진 선거'라는 명분이 생긴다. '명분 있는 패배'를 통해 지선 이후 보수 재편의 주역으로 올라서겠다는 포석이다. 위험 부담도 적지 않다. 현직 서울시장이 소속 당의 공천을 거부하고 무소속으로 나서는 것 자체가 전례 없는 선택인 데다, 당내 이탈로 비칠 경우 중도층 결집이 오히려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정치평론가는 “오 시장이 당내 움직임을 지켜보겠다고 했지만, 이미 후보 등록 쪽으로 기울어 있는 상황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차기 권력은 오세훈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는 의원들이 상당히 많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명 이후 한 전 대표는 선거 출마 대신 보수 텃밭 순회를 선택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7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지지자들과 만나 “부산은 언제나 역전승의 상징"이라며 “보수 재건은 보수 정치인 당선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균형 있게 발전시켜 우리 모두 잘살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윤 어게인 한 줌 당권파가 이끄는 국민의힘"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현 지도부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앞서 한 전 대표가 지난달 27일 대구 서문시장 등 방문 당시에는 일부 현역 의원들이 동행하며 그를 중심으로 한 '대안 세력'의 움직임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같은 행보는 지방선거 출마 여부와 거리를 두면서도 보수 지지층과의 접점을 넓혀 향후 정치적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 전 대표는 지방선거나 재·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지금은 보수 재건에 집중하겠다. 선거 일정 나온 것도 아니다"고 밝혔다.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보수 분열' 책임론이 제기될 우려가 큰 만큼, 선거와 무관하게 전국을 돌며 지지 기반을 넓히는 방식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지방선거는 후보들이 싸우는 선거지만, 그 이후에는 당권 경쟁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며 “한 전 대표는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보수 재편 과정에서 자신이 중심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김나현 기자 knh@ekn.kr

‘카드·치매보험’ 동시 출격...NH농협금융, 시니어 공략 가속

NH농협금융지주가 시니어 고객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니어 고객 특화 브랜드 'NH올원더풀(All Wonderful)'을 내세워 그룹 계열사에서 시니어 고객을 위한 신규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11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시니어 특화 카드인 'NH올원더풀카드'를, NH농협생명은 '기억안심치매보험'을 전날 각각 출시했다. 금융 상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건강과 생활, 자산관리를 아우르는 맞춤형 상품으로 설계됐다는 것이 농협금융의 설명이다. NH올원더풀카드는 특화영역 할인형과 전 가맹점 적립형 중 선택할 수 있다. 병원, 약국, 대형마트, 대중교통 등 일상적으로 시니어 고객이 많이 소비하는 영역에서 혜택을 제공한다. NH올원더풀기억안심치매보험은 치매위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보장 기능을 강화했다. 치매 진단을 받으면 표적치료제 병원비를 보장하고 매월 생활 자금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치매가 발생하지 않을 때는 연금으로 전환해 연금 수령이 가능하다.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시니어층이 주요 고객군으로 부상하면서 금융지주들은 그룹 차원에서 시니어 특화 브랜드를 출범하며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11월 시니어 세대 특화 브랜드인 NH올원더풀을 런칭했다. '모든 순간, 원더풀하게 채워지다'란 슬로건 아래 시니어 고객의 금융 생활은 물론 삶 전반과 자녀 세대까지 아우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농협금융 내 시니어 고객은 1200만명에 이르며, 이들을 위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계열사별로 출시 중이다.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은 “앞으로도 고객 생애 전반을 함께하는 시니어 금융 서비스를 꾸준히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카카오모빌리티, 경기남부경찰청과 범죄 예방·교통안전 위한 캠페인 펼쳐

카카오모빌리티가 경기남부경찰청과 함께 범죄 예방 및 교통안전 강화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시민들의 일상과 밀접한 범죄·안전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보이스피싱, 사기 등 범죄 예방 및 교통안전 메시지를 담은 공익 콘텐츠를 기획·제작하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사의 디지털 광고 네트워크와 플랫폼 인프라를 활용해 해당 콘텐츠를 전파하는 역할을 맡는다. 공익 콘텐츠는 시민들이 일상 속 위험 요인을 보다 쉽게 인지하고 피해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빈발하는 범죄 사례와 구체적인 예방 방법을 소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경찰청의 전국 공통 캠페인과 경기남부경찰청의 지역 밀착형 콘텐츠를 함께 구성해 정책 메시지와 현장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콘텐츠는 지난달 말부터 '카카오 T RSE(Rear Seat Entertainment)'를 통해 송출되고 있다. 카카오 T RSE는 전국 가맹택시 뒷좌석에 설치된 태블릿을 통해 다양한 정보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매체이다. 택시로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몰입도 높은 시간 동안 자연스럽게 공익 메시지를 노출함으로써 시민들의 안전 의식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측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범죄 예방 및 교통안전 분야에서 민관 협력 체계를 지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공익 캠페인을 정기적으로 공동 기획하고, 카카오모빌리티의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시민들에게 유용한 정책 정보를 알리는 등 플랫폼 기반의 디지털 홍보 협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그간 카카오모빌리티는 경찰청 및 지역 경찰 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다양한 공공 안전 강화 활동을 진행해 왔다. 2016년 경찰청과 함께 구축한 '동보 메시지 시스템'은 치매 노인 실종 등 긴급 상황 발생 시 관련 정보를 택시 기사에게 전달해 신속한 발견을 돕는 기능으로, 약 10년간 95만 건의 메시지를 발송하며 사회안전망 구축에 일조했다. 지난해 8월에는 경찰청과 운전자의 교통기초질서 준수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광주경찰청·울산남부경찰서·양천경찰서 등과도 협력해 공익 콘텐츠 홍보를 위한 광고 송출을 지원한 바 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처럼 유관 기관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토대로 국가 치안 및 행정 정책에 적극 동참한 성과를 다방면에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박기태 카카오모빌리티 윤리경영실장은 서울특별시경찰청으로부터 감사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이는 카카오모빌리티가 플랫폼 고유의 기술력을 운용해 공공 안전 및 선진 교통 질서 확립에 이바지하며, 신뢰받는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서의 소임에 적극 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배 한 척 맞으면 수백억”...호르무즈 리스크에 보험사 ‘촉각’

손해보험사의 대표 상품군인 일반보험이 또다시 대외 변수에 직면했다.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상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선박·적하보험을 중심으로 대규모 보험금 지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외 산불 등 자연재해로 손익 변동성이 커졌던 일반보험이 올해는 전쟁이라는 지정학적 변수에 노출됐다는 평가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호르무즈 해협 선박 피격으로 인한 보험금 지급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이란이 주변국을 향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고 해협 봉쇄 의지를 밝히면서 해상 리스크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봉쇄 시 강경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이 과정에서 1척만 피격되도 대규모 보험금이 지급될 수 있다. 선박 가격이 과거 보다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2월 기준 320K급 초대형 유조선(VLCC)의 신조선가는 1억2850만달러(약 1889억원)로 5년 전보다 43.6% 비싸다. 중동을 통해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컨테이너선이 침몰하면 더욱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 해당 노선은 선박 대형화의 영향으로 2만TEU(20피트 컨테이너 2만개)가 넘는 대형선의 비중이 높다. 선박 자체의 가격이 2억6000만달러(3822억원)를 상회할 뿐더러 높은 화물 가치 때문에 적하 보험금도 크게 형성된다. 국내 보험사들이 위험 분산 목적으로 들어놓은 재보험에 힘입어 지급액을 대폭 줄인다고 해도 수백억원의 지출은 피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중장기적인 손실도 입을 수 있다. 우선 지정학적 리스크가 매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건설업계의 현지 발전소 수주 등이 축소되면 보험사도 신규 수입원 창출에 애로를 겪는다. 지난해 국내 건설사 수주에서 중동이 차지한 비중은 25%(17조3725억원)에 육박했다. 사우디아라비아(동부)·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쿠웨이트 등과 인접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갈등이 보험사에게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보험사의 해상보험 역시 자유롭지 못하다. 앞서 예멘 후티 반군에 의해 인근 지역이 위협 받았던 때처럼 선박·적하보험료가 오르면 수입이 늘어나지만, 신규 판매는 차질을 빚는다. 보험료가 높아져도 수익성 향상을 보장하기 어렵다. 재보험사가 리스크 관리를 위해 재보험료 인상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수보험사가 보험료를 끌어올린 만큼 명분 확보도 가능하다. 재보험사가 시장에서 발을 빼면 재보험료는 내지 않지만, 리스크 전이가 되지 않아 손해율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온다. 손해율 악화로 수익성이 하락했던 일반보험의 아픔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해상보험은 지난해 1~3분기 보험료(8420억원) 기준 일반보험에서 7% 이상을 차지한 분야다. 손보사들은 이번 사태가 조속히 마무리되길 바라는 모양새다. 신규 비즈니스 기회 창출과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비롯한 솔루션으로 일반보험 실적을 제고하려던 로드맵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주력상품군의 상황이 녹록치 않은 것도 언급된다. 일반보험이 힘을 내야할 이유가 있었다는 뜻이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4년 연속 보험료 인하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해 수천억원대 적자를 냈고, 올해도 흑자전환은 요원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1.3~1.4% 수준의 보험료 인상으로는 수익 개선이 불가능하다는 평가다. 1월 손해율은 보험료 상위 4개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기준 89.4%로 전년 동월 대비 7.4%포인트(p) 상승했다. 손익분기점(BEP, 약 83%)을 웃돌며 적자로 1년 농사를 시작했다. 자보 손해율은 통상 봄을 지나며 완화됐다가 여행 수요가 많은 여름철에 다시금 높아지고, 도로에 '블랙아이스'가 끼는 연말에 더욱 악화된다. '성적표'에서 가장 큰 역할을 수행하는 장기보험도 실적이 나빠졌다. 건강보험 경쟁 심화에 따른 담보 확대, 보험금 지급 확대로 인한 실손보험 손해율 악화 등의 영향이다. 올해도 연초부터 독감 유행을 포함해 각종 상품의 수익성을 낮출 요소가 산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상보험료 인상론이 힘을 받고 있다"면서도 “변동이 빠르게 이뤄지는 특성상 전쟁이 이른시기에 종결되고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위험도가 낮아지면 원상복구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모바(MOVA), 물걸레 로봇청소기 모비우스 60 출시

가전 브랜드 모바(MOVA)가 인공지능(AI) 기술과 자동 살균 공정을 적용한 올인원 로봇청소기 '모비우스 60(MOBIUS 60)'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고 11일 전했다. 모비우스 60은 기기 사각지대 청소 기능을 강화한 제품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CES 2026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해당 제품은 벽면과 모서리 지형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맥시리치(MaxiReach)' 사이드 브러시를 장착해 구석 먼지 흡입 효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기기 사양을 살펴보면 30,000Pa의 흡입력을 구현해 바닥 재질에 구애받지 않는 세척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물걸레 패드가 외부로 최대 4cm까지 확장되는 메커니즘을 채택하여 가구 하단이나 벽면 가장자리 등 협소한 공간의 세척 범위를 넓혔다. 주요 기능 중 하나인 '맙스왑(MopSwap)' 자동 교체 시스템은 거실과 주방 등 서로 다른 청소 환경에 따라 적합한 걸레를 스스로 선택해 장착한다. 허희재 기자 hjhu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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