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음악 듣던 이어폰이 보청기로…삼성 갤럭시 버즈, 식약처 허가

삼성전자가 갤럭시 버즈에 넣을 '청력 체크(Hearing Test)'와 '청력 케어(Hearing Aid)' 기능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갤럭시 버즈4 프로와 버즈3 프로 사용자는 내년 초부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쓰던 이어폰을 청력 검사와 청력 보조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허가는 음악을 듣고 통화하는 데 쓰던 무선 이어폰이 디지털 의료기기 영역으로 들어섰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별도 기기를 사거나 병원을 찾지 않아도 평소 끼던 이어폰으로 청력을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삼성전자는 “청력 지원 기능을 갤럭시 버즈에 직접 통합해 접근성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청력 체크는 디지털의료기기소프트웨어로 등록된 기능이다. 스마트폰 설정의 갤럭시 버즈 메뉴에서 바로 검사할 수 있다. 검사는 임상에서 쓰는 순음 공기전도 청력검사 방식을 따른다. 주파수별로 단일한 음을 들려주고, 사용자가 들을 수 있는 가장 작은 소리의 크기를 재 청력 수준을 평가하는 표준 검사법이다. 버즈를 낀 상태에서 양쪽 귀를 따로 측정해 청력이 얼마나 떨어졌는지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청력도(Audiogram)를 그려준다. 결과는 보통부터 경미, 경도, 중도, 중고도, 고도, 고심도까지 7단계로 나뉘며, 결과와 함께 앞으로 필요한 조치도 안내한다. 청력 케어는 검사 결과를 토대로 사용자가 잘 듣지 못하는 소리를 개인 청력도에 맞춰 키워준다. 증폭량은 호주 국립음향연구소(NAL)가 개발한 보청기 처방 공식 'NAL-NL2'로 계산한다. 청력도를 바탕으로 주파수별 최적 증폭량을 산출하는 공식으로, 글로벌 임상 표준으로 인정받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인다. 소음 제거와 정면 소리 집중, 배경 소음 억제 기능도 함께 지원한다. 소음 노출 수준과 청력 검사 결과 같은 청력 관련 정보는 삼성 헬스 앱에서 모아 볼 수 있다. 이번 성과는 하루아침에 나온 것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2020년 갤럭시 버즈 플러스에 개인용 소리 증폭 제품(PSAP) 기능을 처음 넣으며 청력 지원 기술 개발에 나섰다. 이듬해인 2021년에는 이 기능이 난청 사용자의 일상 의사소통에 효과가 있다는 임상 검증을 거쳐 청력 케어 기능의 토대를 닦았다. 미국에서는 이미 지난 7월 같은 기능으로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 다만 누구나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청력 케어 기능은 경도에서 중등도 수준의 난청이 의심되는 만 18세 이상 사용자가 대상이다. 이들은 청각 전문가의 도움 없이 자신의 청력에 맞춰 버즈의 소리를 직접 조정할 수 있다. 지원 기기도 국내 갤럭시 버즈4 프로와 버즈3 프로로 한정되며, 업데이트는 내년 초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박헌수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장(부사장)은 “갤럭시 생태계의 연결성과 디지털 헬스 기술을 바탕으로 선제적이고 개인화된 건강 관리 경험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제네시스네스트, 1만5000명 동시 접속 채팅 솔루션 ‘챗플래닛’ 출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제네시스네스트가 1만5000명이 동시에 접속해도 실시간 대화가 가능한 채팅 솔루션을 출시했다. 제네시스네스트는 대규모 동시 접속에 특화된 기업용 채팅 솔루션 '챗플래닛(CHATPLANET)'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기업이 별도의 채팅 시스템을 개발하지 않고도 기존 서비스에 실시간 대화 기능을 추가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챗플래닛은 1대1 대화와 그룹 채팅은 물론, 아티스트 한 명과 수만 명의 팬이 동시에 참여하는 대규모 채팅을 지원한다. 특정 시간대에 이용자가 몰리는 팬덤 플랫폼과 라이브 방송, 온라인 쇼핑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고객 상담과 중고거래, 온라인 교육 등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제네시스네스트는 대규모 접속 환경에서도 메시지를 빠르게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 동시 접속자 1000명, 8000명,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성능 시험에서 메시지 전송 성공률은 모두 99.9%를 기록했다. 접속자 1000명 환경에서는 대부분의 응답이 0.2초 이내에 이뤄졌고, 8000명에서는 0.5초, 1만5000명에서는 1초 이내에 처리됐다. 회사 측은 시험 과정에서 메시지 유실이나 시스템 장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팬덤 플랫폼에도 적용됐다. 챗플래닛은 더블랙레이블 소속 그룹 올데이 프로젝트의 'DAY OFF'와 미야오(MEOVV)의 '츄르(Churrrrr)'에서 운영되고 있다. 아티스트와 팬들의 실시간 대화뿐 아니라 공지사항과 이벤트 메시지 발송, 이모티콘 등 팬덤 서비스에 필요한 기능을 제공한다. 해외 이용자를 위한 자동 번역 기능도 갖췄다. 15개 언어를 지원하며, 한 번 번역한 결과를 다시 활용해 반복적인 번역 처리를 줄일 수 있다. 실시간 양방향 통신 기술인 웹소켓(WebSocket)과 메시지 전송 규약인 STOMP를 적용했다. 푸시 알림과 금칙어 필터링, 사용자 차단 및 신고 기능도 제공한다. 기업의 채팅 시스템 구축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내세웠다. 기업이 자체적으로 채팅 서비스를 개발하려면 서버 구축과 유지보수, 접속자 증가에 따른 시스템 증설 등에 인력과 비용이 필요하다. 챗플래닛은 필요한 채팅 기능을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형태로 제공하고, 기업별 요구에 맞춘 서비스 구축도 지원한다. 제네시스네스트는 자체 개발 방식과 비교해 초기 도입 비용을 최대 8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수 제네시스네스트 대표는 “대규모 실시간 채팅은 이용자가 몰리는 순간에도 안정적인 메시지 전달과 서비스 운영이 가능해야 한다"며 “기업들이 채팅 인프라 구축 부담을 줄이고 서비스 특성에 맞는 실시간 소통 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네스트는 2022년 NHN 게임플랫폼센터 출신 개발자들이 설립한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현대자동차와 카카오, 더블랙레이블, LS엠트론, 아모레퍼시픽 등과 협력해 왔으며, 최근에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넘어 AI 서비스와 자체 솔루션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신천지 사과’ 김민석 공직선거였다면 당선무효될 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17 전당대회 당시 제기한 '신천지 개입설'과 관련해 “증거가 없었다"고 밝히면서, 김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법적 책임까지 거론되고 있다. ◇尹 대선서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1심 징역형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조사 결과 3자(반이재명·분열주의·신천지) 비밀연합의 증거는 없었다"며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은 분들께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에 전당대회 당시 경쟁 후보였던 정청래 전 대표는 김 대표의 공개 사과 요구와 함께 책임론을 제기했고, 친청계 이성윤·한민수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상응하는 책임"을 강조했다. 사실상 김 대표의 사퇴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법조계에서는 공직선거였을 경우 김 대표가 허위사실 공표에 따른 당선무효형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윤석열 전 대통령도 2022년 대선 당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변호사 소개 의혹과 '건진법사' 전성배씨와의 만남을 부인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당대표 경선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 대상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정당법에는 처벌 조항이 존재한다. 정당법 제52조 제2항에는 당대표 경선 등에서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후보자에게 불리한 허위사실을 공표하는 행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에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이날 김 대표를 정당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등으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했다. 앞서 이 단체는 지난 7월 29일에도 김 대표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영등포서는 두 사건을 병합해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野 “허위사실 유포… 법적 책임져야" 야당도 김 대표의 허위사실공표 여부에 주목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은 당장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김 대표를 수사해야 한다"며 “신천지 비밀연합설이 거짓이었다면 대놓고 허위사실을 유포했으니 그 자체로 정계은퇴감"이라고 지적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페이스북에 “허위사실 유포는 울 일이 아니고 법적 책임을 져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는 김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친여 성향 유튜버인 시사타파 운영자 이종원씨는 전날 유튜브 방송을 통해 “김 대표가 다음 주까지 사퇴를 안 하면 여의도에서 10만명을 모아 '김민석 사퇴'를 외치도록 하겠다"며 “부정선거로 당선된 김민석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민민운(민주당 민주화 운동) 등 민주당 당원으로 구성된 8개 단체도 같은 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우리는 (당 자체)조사에서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설명과 사과만으로 그 정치적 책임이 끝날 수는 없다고 판단한다"며 “김 대표가 이번 사안의 정치적 책임을 지고 당대표직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고 압박했다. 신교근 기자 shin1948@ekn.kr

숭실대, 얼음 쉽게 떨어지는 제빙 코팅 기술 개발…“결빙 문제 해결”

숭실대학교 연구진이 얼음은 쉽게 떨어지면서 코팅층은 표면에 단단히 부착되는 차세대 제빙 코팅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제빙 코팅의 한계로 꼽혔던 접착력과 내구성을 높이고, 머리카락보다 수십 배 얇은 초박막에서도 성능을 유지해 항공기, 냉동설비 등 다양한 산업 설비의 결빙 문제를 해결하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숭실대학교는 기계공학부 박성훈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특성을 갖춘 아이스포빅(Icephobic) 코팅 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코팅은 일반 금속 표면과 비교해 얼음 부착력을 약 98.6% 낮췄다. 얼음을 제거하는 데 필요한 힘도 기존의 약 70분의 1 수준으로 줄여 중력이나 바람, 진동 등 작은 외력만으로 얼음이 떨어질 수 있도록 했다. 결빙은 겨울철 항공기와 극지 선박, 풍력발전기, 산업용 열교환기 등에서 장비 작동을 방해하고 안전사고와 에너지 손실을 일으키는 요인이다. 최근에는 자율주행차의 레이더·라이다 센서와 극지 감시장비 등 정밀 전자장치에서도 결빙에 따른 성능 저하가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산업 현장에서는 전기히터나 기계적 제빙 방식을 주로 활용하지만 에너지 소비와 유지관리 비용이 크다. 또 코팅층 자체의 접착력과 내구성이 부족하거나 두께가 얇아질수록 제빙 성능이 떨어져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데 한계가 따랐다. 이 때문에 얼음이 표면에 달라붙는 힘을 낮춰 작은 외력으로 제거하는 아이스포빅 코팅이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연구팀은 분자 간 결합이 끊어졌다가 다시 형성되는 동적 결합 특성을 지닌 폴리보로실록산(Polyborosiloxane·PBS)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했다. 실리콘계 고분자에 PBS의 가역적 결합 구조를 도입해 외력이 가해지면 분자 결합이 유연하게 재배열되면서 응력을 분산하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얼음은 쉽게 떨어지지만 코팅층은 바탕 소재에 강하게 부착되는 특성을 구현했다. 실험 결과, 이번에 개발한 코팅의 얼음 부착 강도는 약 6.4kPa(킬로파스칼)로 측정됐다. 일반 실리콘계 코팅보다 접착 강도도 약 9배 높았다. 반복적인 결빙·제빙과 마찰·마모, 접착테이프 박리, 환경 안정성 시험에서도 낮은 얼음 부착 강도를 유지했다. 활용 분야는 극지 선박과 항공기, 풍력발전기뿐만 아니라 냉동창고와 냉장·냉동 가전, 산업용 열교환기 등으로 다양하다. 전기히터나 기계적 제빙 장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에너지 소비와 유지관리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자율주행차 센서와 CCTV 등 결빙에 민감한 정밀 장치에도 활용 가능하다. 스프레이와 딥 코팅 등 간단한 공정으로 제작할 수 있어 복잡한 형태의 부품이나 대면적 산업 설비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박성훈 교수는 “이번 연구의 성과는 제빙 성능과 코팅의 접착력·내구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기존 코팅의 두께에 따른 성능 저하 문제까지 해결했다는 점"이라며 “극지 선박과 항공기, 풍력발전기부터 냉동설비와 열교환기까지 적용 분야를 넓히고 산업 현장 실증과 기술 고도화를 통해 실용적인 제빙 기술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박성훈 교수가 교신저자, 남건우 연구원이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의 에너지정책 융합대학원 사업 지원을 받았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됐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샤이 트럼프는 어디로?”…美 중간선거서 벌어진 대이변 [이슈+]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한 데 이어 공화당의 전통적인 텃밭에서 잇따라 승리하면서 상원에서도 다수당 지위를 되찾았다. 미국 경제에 대한 불만과 이란 전쟁에 대한 반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을 향한 심판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출범 이후 최대 정치적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 상·하원 모두에서 다수당 지위를 확보하는 압승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미국 경제와 이란 전쟁을 둘러싼 광범위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거부로 이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 주요 외신도 민주당의 의회 권력 탈환을 보도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2년 전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처음으로 그의 권력을 실질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정치적 환경이 조성됐다. 미 NBC방송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 하원 전체 435석 가운데 255석을 차지해 180석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공화당을 크게 앞설 것으로 추산했다. 상원에서도 민주당이 전체 100석 중 과반인 51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주당의 하원 탈환은 선거 전부터 대체로 예상됐던 결과인 만큼 이번 선거에서 더욱 주목받는 것은 상원 선거 결과다. 민주당은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인 캔자스, 텍사스,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아이오와 등 6개 주에서 공화당이 차지하고 있던 상원 의석을 빼앗았다.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차지하려면 기존보다 의석을 4석 순증해야 했는데, 공화당의 텃밭에서 예상 밖의 승리를 거듭하며 과반 확보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텍사스와 캔자스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는 대이변이 잇따랐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텍사스에서 민주당 후보가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승리한 것은 1988년이 마지막이었다. 캔자스에서는 민주당 상원의원이 마지막으로 당선된 시점이 무려 193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동안 공화당의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지역들마저 민주당에 넘어가면서 선거 판세는 예상보다 빠르게 민주당 쪽으로 기울었다. ◇ '샤이 트럼프'보다 강했던 반(反) 트럼프 표심 2016년과 2020년, 2024년 미국 대선에서는 여론조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세를 실제보다 낮게 평가하면서 이른바 '샤이 트럼프'가 선거 예측의 주요 변수로 주목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 차례 대선 모두에서 주요 여론조사 예상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과거 대선에서 나타났던 트럼프 지지세의 과소평가 현상보다 집권 2기 행정부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더욱 두드러졌다. 특히 지난 2월 시작된 이란 전쟁으로 미국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계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됐고, 이는 집권 공화당에 대한 반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미국 유권자들은 생활비 부담에 대한 불안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문제 대응 방식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러한 흐름은 선거 당일 실시된 출구조사에서도 확인됐다.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를 표명하기 위해 투표했다는 응답자는 43%에 달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기 위해 투표했다는 응답자는 16%에 그쳤다. 나머지 41%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투표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39%는 미국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로 '경제'를 꼽았으며, '민주주의 현황'을 선택한 응답자는 32%였다. 또 투표 결정에 '정부 부정부패'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자는 54%, '생활비'를 결정적 요인으로 꼽은 응답자는 49%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지지율도 38%에 그쳤다. 이는 2008년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27%를 기록한 이후 대선 및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나타난 현직 대통령 지지율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주요 경합지역에서 선거운동에 관여한 공화당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내가 살아온 동안 겪은 최악의 패배이며, 아마 역사상 최악의 선거 패배일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이름과 국정 운영 성적표가 투표용지에 올라 있다고 말했고, 유권자들은 이에 압도적으로 응답했다"고 지적했다. ◇ 트럼프 “내가 출마했다면 압승"…민주당 의회 장악에 국정 운영 제동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결과를 수용하고 민주당과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선거 결과를 전적으로 수용할 의향이 있다"며 “우리는 민주당과 협력할 것이며, 협력을 고대하고 있다. 아마도 어떤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려는 시각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나는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내가 출마했다면 우리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화당의 참패에 대한 책임을 자신보다 공화당과 개별 후보들에게 돌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중간선거에서 선출된 연방 상·하원 의원들은 내년 1월 3일 출범하는 제120대 의회를 구성하게 된다. 민주당의 의회 장악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더 이상 공화당 의원들의 지지만으로 법안을 통과시킬 수 없게 된다. 특히 상원까지 민주당에 넘어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주요 인사와 정책에도 상당한 제약이 가해질 전망이다. 다만 이러한 권력 구도 변화가 새로운 법안의 통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백악관을 장악하고 있는 데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의회에서 통과된 법안에 대통령의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민주당의 의회 장악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당한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의회 다수당 지위를 바탕으로 강력한 조사 권한을 확보하게 되며, 이를 활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는 물론 그의 가족과 사업상 이해관계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는 관련자들에게 자료 제출이나 증언을 강제할 수 있는 소환장 발부 권한도 포함된다. 민주당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를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팩트체크] 李 “주요지역 집값 놀라울 정도로 떨어져”…중저가 아파트 해당 안돼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주요 지역들의 아파트 실거래가가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다며 정확한 데이터를 알려야 한다고 관계부처에 주문했다. 집값이 하락할 경우 대비책까지 언급했지만 서울 중저가 아파트 실거래가는 영향이 미미하거나 오히려 오르는 현실과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주택가격이 상승해야 이익보는 쪽이 자료 중 일부만 가지고 한쪽 방향으로 몰아가는 측면이 보인다"며 “정부에서 객관적 데이터를 제대로 설명하는 게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지역 실거래가격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놀라울 정도로 떨어지고 있는데, 물론 아닌 지역도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강남 지역 아파트 실거래가가 최근 수 억원씩 하락한 사례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79㎡ 9층은 세제개편안 이전인 지난 7월 34억6000만원에서 10월 31억2000만원으로 거래가격이 3억4000만원 낮아졌다. 한국 부동산원 전국 주택가격동향을 보면 세제개편안 이후 석달간 아파트값 변동률은 강남구 -3.60%, 서초구 -2.83%, 송파구 –0.88%이다. 같은 기간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강남 3구를 제외한 22개 구는 상승세다. 특히 상대적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성북구(5.14%), 서대문구(5.12%), 노원구(4.25%), 동대문구(4.13%) 등은 같은 기간 여전히 오름세를 보였다. 성북구·서대문구·노원구·동대문구 등 중저가 아파트가 위치한 지역 중심으로는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떨어졌다고 보기 어렵다. 성북구 길음동 래미안길음센터피스 전용면적 59.97㎡ 12층은 지난 7월 15억5000만원에 거래됐으나 10월엔 같은면적 9층이 15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거래가격은 소폭 하락했으나 유사 조건에서 항상 낮게 거래된 것은 아니다. 서대문구 북아현동 e편한세상신촌2단지는 전용면적 59.85㎡ 2층은 7월에 18억8000만원에 거래됐지만 10월 같은면적 5층이 19억4000만원에 거래돼 거래 가격이 6000만원 가량 높았다. 노원구 상계동 포레나노원은 전용면적 59.9866㎡ 12층이 6월 9억1000만원에 거래됐지만 10월 같은면적 4층은 1억1800만원 더 높은 10억2800만원에 거래됐다. 동대문구 답십리동 래미안위브의 경우 전용면적 59.97㎡ 15층이 7월에 15억7500만원에 거래됐지만 10월엔 8층이 16억1000만원에 거래되면서 3500만원 높게 거래됐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강남만 일부 집값이 하락했다고 해서 전체 집값이 떨어진다는 신호로 볼 수 없다"며 “강남의 경우 대출규제 때문에 현금을 가진 사람들이 매물이 나와도 못사는 상황이다. 매도효과와 매수효과 간의 간극이 커 거래절벽으로 인해 나타나는 상황일 뿐 이것을 가격 하락으로 해석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패트롤] 고양시-김포시-남양주시-양주시-파주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민선9기 고양특례시는 지난 7월 출범 이후 자문과 관계기관 협의 결과를 반영해 경제자유구역 면적과 전략산업, 재원조달 등 개발계획 전반을 재정비했다. 이에 대한 전문가 사전자문을 지난달 30일 산업통상부에 신청했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은 4일 “그동안 자문과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사업 현실성과 지정 가능성을 높이는 데 집중해 왔다"며 “경제자유구역과 일산테크노밸리, 기업유치 정책을 하나의 전략으로 연결해 기업과 인재가 찾아오는 자족도시 고양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사업 면적 규모 293만평→ 60만평 수정= 고양시는 2022년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후보지 선정 이후 산업통상부 전문가 사전자문과 관계기관 협의를 이어가며 개발계획을 보완해 왔다. 특히 지난 7월 제5차 사전자문 이후에는 산업통상부와 관계부처 의견, 다른 경제자유구역 개발-운영 사례를 종합 분석해 기존 계획을 다시 점검했다. 특히 기존 방향성은 이어가되 규모와 방식은 현실에 맞게 조정해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민경선 시장 기조에 따라 개발계획을 재구성했다. 정밀의료와 K-컬처를 핵심 전략산업으로 명확히 하고 산업별 입지와 토지이용계획, 기반시설, 기업유치 방향, 재원조달계획도 구체화했다. 고양시는 산업통상부에 제6차 사전자문을 신청했고, 사전자문 이후에는 주민의견 청취 등 행정절차를 거쳐 경기도를 통해 연내 산업통상부에 지정 신청할 계획이다. ▷ 정밀의료, K-컬처 전략산업으로 집중= 이번 보완에서 고양시는 농업진흥구역 등 토지이용 규제와 환경-교통 여건, 기반시설 설치, 사업비와 재원 조달 가능성을 종합 검토해 기존 293만평 규모 사업구역을 60만평 내외로 조정했다. 면적은 약 79% 줄었으나 기존 개발 지역을 적극 활용하고 신규 농지 편입을 최소화해 실제 사업 추진 가능성을 높였다. 넓은 면적보다 기업 수요와 입지, 기반시설 여건을 갖춘 지역 집중이 지정과 이후 사업 추진에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동시에 전략산업 차별성을 높였다. 정밀의료는 국립암센터 등 의료-연구기관과 의료데이터, 인공지능 기술을 연계해 연구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생태계를 조성한다. K-컬처는 K-컬처밸리 아레나와 방송영상산업 기반, 킨텍스를 활용해 기획-제작-공연-전시-유통이 이어지는 산업 거점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 기업 유치-일산테크노밸리 분양 연계= 고양시는 경제자유구역을 개별사업이 아닌 민선9기 기업 유치 정책 전반과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산업 여건과 기업 수요를 분석해 기업 유치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유치 대상 산업과 기업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달 9일부터 용지 분양을 본격화하는 일산테크노밸리와 경제자유구역을 연계해 기업 성장 단계와 산업 특성에 맞는 다양한 입지를 제공한다. 입지 선택부터 투자 상담, 인허가, 정착과 성장까지 이어지는 기업 지원 체계도 강화해 기업 관심이 실제 투자와 입주로 이어지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 이후에는 국토교통부-환경부-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 협의와 산업부의 서면-현장-발표-종합평가를 거쳐,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의결로 최종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고양시는 내년 최종 지정을 목표로 관계기관 협의와 평가에 적극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포시가 주최하고 김포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6년 이엉이음 한마당'이 오는 14일 김포 덕포진 역사문화체험관과 덕포진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2026년 경기도 유휴공간 문화 재생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도비를 지원받아 마련했다. 덕포진 포대 지붕 재료인 이엉(짚)을 교체하는 '이엉 잇기'를 주제로 지역 예술인과 소상공인이 함께하며 가족-친구-연인-지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특히 행사 주제인 '이엉 잇기'는 김포시가 국가유산 보수-정비 사업으로 매년 진행하는 포대 이엉 보수공사와 연계했다. 행사 당일에는 실제 보수 작업 현장을 바탕으로 한 이엉 잇기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이엉(짚)을 활용한 만들기 체험도 무료로 운영할 예정이다. 부대 프로그램으로는 공연, 먹거리 부스, 소상공인-특산물 부스,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 공연은 지역 예술인 무대와 소규모 거리 공연 중심으로 편성한다. 먹거리-특산물 부스는 지역 소상공인과 인근 상권을 연계한 팝업(POP-UP) 공간을 운영해 지역 상권이 행사에 자연스럽게 참여하도록 구성할 예정이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덕포진 면제배갑낭 제작, 조선시대 수군 복식 입어 보기, 불랑기포 체험 등을 마련해 덕포진 역사 콘텐츠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관람객 편의와 체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김포시 문화예술과장은 4일 “이번 행사가 지역민과 상생하고, 덕포진과 김포 북부를 잇는 대표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6 이엉이음 한마당 관련 세부 사항은 김포문화재단 누리집(gcf.or.kr)을 참고하거나 지역문화팀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최현덕 남양주시장은 3일 진건읍에서 2기 현장시장실을 열고 현안 및 건의 사항에 대한 추진 상황을 점검한 뒤 농업기술센터와 용정산업단지를 차례로 방문했다. 먼저 '시장-읍면동장 좀 만납시다'에서 용신초등학교 향후 활용 방안과 지역 문화축제 활성화, 겨울철 제설 대책 등 진건읍 주요 현안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최현덕 시장은 용신초등학교 활용과 관련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향후 왕숙신도시 입주에 따른 지역 수요를 고려해 활용 방안을 검토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지역 특색을 살린 문화축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겨울철 제설장비 운용 현황과 취약 구간 관리 대책을 점검했다. 이어 최현덕 시장은 농업기술센터에 들러 주요 업무 추진 현황을 보고받고 직원을 격려했다. 오후에는 용정산업단지에서 '현장에서 만납시다'를 운영하고, 기업 관계자들과 산업단지 내 도로 안전 등 기업 활동 여건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선 용정기업인회가 건의한 급경사지 도로 자동염수분사장치 설치 필요성과 겨울철 통행 안전 문제를 살폈다. 해당 구간은 최대 경사가 25~30도, 평균 경사가 12도에 달해 겨울철 강설과 도로 결빙 시 차량 통행에 어려움이 있다는 건의가 제기된 곳이다. 남양주시는 관계부서와 협의해 도로 안전 개선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최현덕 시장은 “지역 현안은 현장에서 직접 살피고 주민과 기업인 목소리 청취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민생과 기업 활동에 불편을 주는 문제들을 세심하게 살피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지속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가 오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 동안 덕정별빛상점가 일원에서 '2026년 제4회 덕정별빛상점가 별빛거리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양주시, 덕정상인회가 공동 주최하고, EBS미디어(주)가 주관하며 서정대학교가 후원하는 행사로, 지역상권 육성사업(유망골목상권) 일환으로 마련됐다. 축제는 구도심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방문객 유입을 촉진하는 한편 지역 상인과 주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개회식은 6일 오후 5시 메인 무대에서 열리며, 행사장에는 총 34개 부스가 운영된다. 덕정상인회 소속 점포가 선보이는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는 공간과 180석 규모의 취식 공간도 조성된다. 또한 서정대학교의 뷰티-반려동물-호텔관광 체험 부스와 소소한 플리마켓, 어린이 에어바운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문화 공연과 풍성한 경품 행사도 진행된다. 축하공연에는 첫날 트로트 가수 설하윤, 둘째 날 개그우먼 겸 가수 안소미가 출연한다. 이와 함께 시민-상인 노래자랑과 밴드-댄스 공연이 축제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행사 기간 5000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쿠폰을 지급해 계란, 컵라면, 키친타월 등 생필품과 교환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매일 저녁 추첨과 노래자랑 시상을 통해 전기자전거, 다이슨 청소기, 압력밥솥 등 총 1300만원 상당 경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송미애 지역경제과장은 4일 “상인과 주민이 마음을 모아 알차게 준비한 만큼 많은 시민이 방문해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며 “행사 기간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양주시는 유관기관과 협력해 덕정길 주요 구간의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안전요원을 배치해 보행자 안전과 원활한 이동을 도울 방침이다.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파주시가 맞벌이가정 등의 보육 공백을 해소하고 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달부터 야간연장 어린이집 2곳을 추가로 지정, 운영한다. 새롭게 야간연장 어린이집으로 지정된 곳은 '해나라어린이집(운정5동 소재)'과 '사랑이넘치는어린이집(운정2동 소재)' 등 2곳이다. 야간연장 어린이집은 맞벌이, 야근, 학업, 병원 진료 등 불가피한 사유로 저녁 시간대 돌봄이 필요한 가정을 지원하기 위한 보육 서비스로, 야간에도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어 늦은 시간까지 일하는 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어주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추가 지정으로 파주시 관내에서 운영 중인 야간연장 어린이집은 총 116곳으로 늘어났다. 파주시는 앞으로도 지역별 보육수요를 세밀하게 파악해 야간연장 어린이집을 지속 확충하고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박연숙 보육아동과장은 4일 “야간연장 어린이집 확대를 통해 늦게까지 일하는 부모가 보육 걱정 없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아이 키우기 좋은 파주를 만들기 위해 촘촘하고 수준 높은 보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야간연장 어린이집 이용을 희망하는 부모는 '임신육아종합포털 아이사랑'(childcare.go.kr) 또는 해당 어린이집에 직접 문의하면 된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정치권 ‘만능 해설위원’은 현역 최고령 박지원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지원(84) 의원의 목소리가 닿지 않는 정치 현안을 찾기가 쉽지 않다. 당내 계파 갈등부터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여야 정치권의 움직임, 외교·안보 현안까지 주요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방송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입장을 내놓고 있다. 5선 중진이자 현역 최고령 원로로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최근에는 지나치게 잦은 발언과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메시지를 둘러싼 의문도 커지고 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의원은 최근 여권 내부의 갈등에도 거침없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김민석 대표 취임 100일(11월 24일) 이후 자신의 역할과 깃발을 언급한 데 대해 “전직 당대표가 무슨 깃발을 들겠느냐"며 공개적으로 제동을 걸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여당을 향해 비판을 이어가는 유시민 작가에게도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박 의원은 유 작가가 김대중 정부 시절에도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던 점을 거론하며 “그때 버릇을 지금도 하는 것은 안 좋다"고 꼬집었다. 여권 내부 인사뿐 아니라 사법부와 야권 인사도 발언 대상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청와대의 대법관 후보자 재제청 요구를 거부하며 정부·여당과 갈등을 빚어온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해서는 지난 10월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제 정치 촉으로는 딱 시대의 서초동 정치꾼"이라며 “제2의 윤석열의 길로 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향해서는 SNS를 통해 “남의 뒤꽁무니를 파헤치는 사람은 결국 자기 꽁무니도 파헤침을 당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 의원 딸의 애플리케이션 개발 관련 공적 의혹을 다룬 언론 보도에 대한 반응이었다. 과거 조국 사태 당시 한 의원이 수사 대상자 가족까지 겨냥했던 행보를 빗대며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내 정치와 외교·안보 현안에서도 박 의원의 발언은 이어졌다. 지난 7월 민주당 전당대회 때는 친명계(친이재명계)와 친청계(친정청래계)의 갈등, 최고위원 선출 방식, 김민석·정청래 후보의 경쟁 구도 등을 두고 해석을 내놨다. 9월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구와 관련해서는 “비전투 병과라면 어느 정도 파병할 수밖에 없지 않나"라며 신중론과는 다른 입장을 밝혔다. 당내 권력 구도부터 정부 인사와 사법 현안, 국제 정세까지 발언의 범위가 정치권 전반을 아우르는 셈이다. ◇“하나 마나 한 이야기 많아…당대표 경선 나서나" 박 의원의 이런 행보를 두고 정치적 경륜과 정무 감각이 돋보인다는 평가가 있다. 5선 의원으로 폭넓은 인맥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안의 흐름을 빠르게 읽어내는 동물적인 감각도 강점으로 꼽힌다. 당 원로가 정부와 여당에 쓴소리를 하고, 주요 현안에 목소리를 내는 것 자체를 문제 삼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다만 최근 발언이 과거의 긍정적인 이미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본지 통화에서 “박 의원은 정무 감각이 뛰어나고 당에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인물"이라면서도 “최근에는 쓴소리도 아니고 그렇다고 교훈적인 이야기도 아닌, 하나 마나 한 편들기성 발언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권의 성공을 위해 당 원로가 목소리를 내는 것은 좋지만, 영양가 없는 이야기가 반복되면 왜 저렇게까지 발언하는지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당대표 경선에 나서려는 것인지 생각하게 될 정도다. 그런 목적이 아니라면 왜 온갖 현안에 국민 눈높이와 동떨어진 발언을 반복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SK도 뛰어든 AI 데이터센터…슈나이더일렉트릭이 꺼낸 해법은 ‘전력·냉각’

4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개막한 '데이터센터코리아 2026'. 슈나이더 일렉트릭 전시 공간에는 대형 무정전전원장치(UPS)부터 냉각수 분배장치(CDU), AI 데이터센터를 축소해 놓은 모듈형 인프라까지 한자리에 등장했다. 제품은 서로 달랐지만 겨냥하는 문제는 하나였다.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으로 GPU가 고성능·고밀도화되면서 데이터센터가 감당해야 할 전력과 열이 동시에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SDS가 구미에 초기 60MW, 최대 120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착수하는 등 국내에서도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SK그룹 역시 AI와 에너지를 미래 성장축으로 설정하면서 관련 인프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경쟁이 GPU 확보를 넘어 이를 24시간 안정적으로 가동하기 위한 전력과 냉각, 운영 기술 경쟁으로 확산되는 배경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이날 전시에서 'Powering Every Layer of AI Datacenters — From Grid to Chip, Chip to Chiller'를 주제로 전력망에서 서버, 냉각설비까지 연결하는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선보였다. ◇ GPU 늘어날수록 전력·발열도 급증 AI 데이터센터에서 가장 먼저 부각되는 문제는 전력이다. 대규모 GPU를 동시에 가동하려면 막대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할 뿐 아니라 순간적인 전력 변화와 장애에도 대응해야 한다. GPU 서버의 전력밀도가 높아질수록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냉각 부담도 커진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이번 전시에서 UPS와 배전설비, 액체냉각 시스템을 함께 전면에 내세운 이유다. 모듈형 UPS 'Galaxy VXL'은 eConversion 모드에서 최대 99% 효율을 제공한다. 가동 상태에서 전력 모듈을 추가하거나 교체할 수 있는 'Live Swap' 기능도 적용해 데이터센터를 멈추지 않고 증설·유지보수할 수 있도록 했다. 전력 공급 이후에는 '열과의 싸움'이 이어진다. 전시장에는 냉각수 분배장치(CDU) 'MCDU-25'도 배치됐다. 냉각수의 유량과 온도를 조절해 고밀도 GPU에서 발생하는 열을 처리하는 장비다. 이중 펌프와 이슬점 관리 기능 등을 적용해 액체냉각 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였다. 이는 이날 삼성SDS가 공개한 구미 AI 데이터센터의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삼성SDS 역시 고밀도 GPU 영역에 수냉식을 적용하고 일반 서버에는 공냉식을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냉각 방식을 채택했다. AI 데이터센터에서 액체냉각이 선택적인 기술을 넘어 고밀도 GPU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 가운데 하나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삼성·SK AIDC 확대…'GPU 뒤의 시장'도 커진다 국내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서버 뒤편의 전력·냉각 인프라 시장도 함께 커질 전망이다. 특히 삼성의 구미 AI 데이터센터처럼 수십~100MW급 시설이 들어서면 데이터센터 내부 GPU뿐 아니라 외부 전력망과 수전설비, UPS, 비상전원, 냉각설비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해진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이에 대응해 고압 배전반 'MCSeT'부터 지능형 배전·모터제어 시스템, UPS, 랙 전력분배, 액체냉각까지 전력과 냉각 인프라를 연결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사전 조립식 모듈형 'EcoStruxure Pod Data Center'도 축소 모형으로 공개했다. 전력·냉각·네트워크 인프라를 모듈 형태로 구성해 AI 수요 증가에 따라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전력관리시스템(EPMS)과 빌딩관리시스템(BMS)을 연계해 전력 품질과 에너지 소비, 설비 상태를 동시에 관리하는 기술도 소개했다. 데이터센터 설비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분석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파악하고 유지보수 시점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5일 열리는 컨퍼런스에서는 'AI 데이터센터 디지털트윈과 통합 엔지니어링'을 주제로 설계와 운영 단계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도 발표한다. 권지웅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대표는 "고밀도 AI 환경에서는 전력과 냉각 설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운영 데이터를 활용해 인프라 전반의 성능과 효율을 관리하는 역량이 중요하다"며 "국내 고객과 파트너가 AI 수요 증가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