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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홀로그래픽 HUD’ 조기 양산, 獨 자이스와 생산 공장·투자 지역 차후 논의”

현대모비스가 자율 주행 시대를 겨냥해 세계적인 광학 선도 기업 독일 자이스(ZEISS)와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홀로그래픽 윈드실드 디스플레이(HWD)'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산 목표 시점을 2029년에서 2030년으로 설정한 현대모비스는 독일의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수주전에 나서는 한편, 대규모 생산 거점을 유럽과 한국 중 어디에 마련할지 실무 논의에 착수했다. 파트너사인 자이스를 비롯해 독일 정부와 경제 기관 고위 인사들은 혁신 기술을 대규모 물량으로 시장에 공급하는 한국 딥테크 기업 고유의 '대량 양산화' 역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자국의 거대한 포토닉스 인프라를 바탕으로 현지 투자 유치를 적극적으로 요청했다. 9일 독일무역투자진흥처(GTAI)·튀링엔주 경제개발공사(LEG Thüringen)·주한독일상공회의소(KGCCI)는 서울 중구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 서울 22층 루비홀에서 '독일 포토닉스 산업 거점 - 한국 파트너를 위한 혁신 및 협력 기회'를 주제로 독일 시장 진출을 위한 조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패널 토론과 현장 질의응답 세션에서는 현대모비스와 자이스 간의 상용화 로드맵이 구체적으로 다뤄졌다. 1977년 현대정공 시절 컨테이너·철도·방산 사업에서 출발해 2000년대 초반 자동차 부품사로 전환한 현대모비스는 최근 스마트카 트렌드에 맞춰 전장 사업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장형민 현대모비스 AE BU 사업기획팀장은 자율 주행 시대에 대비해 기존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의 한계를 극복하고 전면 유리창 조수석까지 증강 현실(AR) 화면을 띄우는 HWD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하드웨어 프로젝터 설계에 능한 현대모비스와 윈드실드용 특수 홀로그래픽 광학 필름 기술을 보유한 자이스는 2023년과 2024년 해외 전시회에서 만나 파트너십을 맺었고, 그 결과 올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혁신상을 공동 수상했다. 장 팀장은 “자율 주행 시대에는 차량 내 운전 대신 콘텐츠 소비 활동이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했다"며 “기계 부품 중심에서 벗어나 전장 사업을 확대 중인 당사의 프로젝터 기술과 윈드실드에 들어가는 자이스의 특수 필름 기술에 대한 니즈가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조인트 벤처(JV) 설립이나 지분 투자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선행 개발을 통한 실현 가능성을 확인하는 단계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구체적인 양산 목표 시점과 대규모 투자 계획을 언급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기술 센터를 키우며 현지 완성차 업체들과 과제를 수행 중인 현대모비스는 2029년에서 2030년을 상용화 타깃으로 삼았다. 또한 오는 10일 현대모비스와 자이스 양사 실무진은 테크 미팅을 갖고, 차후에는 양산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생산 공장과 한국·유럽 어디에 투자할 것인지 등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가혹한 진동을 견뎌야 하는 자동차 산업과 초정밀 광학 장치 산업 간의 경험 차이는 자이스 회장의 현대모비스 연구소·서산 공장 방문, 정수영 현대모비스 사장의 독일 예나 지역 시설 교차 방문 등 최고 경영진의 소통으로 간극을 좁히게 됐다고도 했다. 현재 양측은 7시간의 시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분기별 운영위원회와 주간 화상 회의로 긴밀히 협력 중이다. 현장에 참석한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최종 채택 여부는 고객사가 결정하지만 2029년에서 2030년 양산을 목표로 벤츠·BMW·현대자동차·기아·제네시스 등에 계속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파트너사인 자이스 측 역시 한국 딥테크 기업이 지닌 압도적인 양산 역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시너지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1846년 설립 후 동서 분단을 극복하고 재건에 성공한 자이스는 최근 독일 동부에 예나 지역 마이크로옵틱스 부서에 5억 유로 이상을 집중 투자했다. 로만 클라인딘스트 자이스 마이크로옵틱스 대표는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한국 테크 기업에 기대하는 바에 대한 질문에 단일 기술이 아닌 제품을 엄청난 물량으로 시장에 쏟아내는 능력을 꼽았다. 또한 과거 칼 람프레히트 전임 최고경영자(CEO)가 현대모비스를 방문해 새로운 자동차 시장에 대한 배움의 자세를 보였듯, 상이한 문화는 파트너와 시장을 다각도로 보게 해주는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클라인딘스트 대표는 “혁신 기술을 거대한 물량으로 시장에 선보이는 '대량 양산화' 역량이야말로 한국 기업이 가진 강점"이라며 “발명된 지 80년이 넘은 홀로그래피 원천 기술을 합리적인 가격과 고품질로 산업화하는 것이 당사의 목표이고, 반도체 데이터 전송 등 미래 첨단 과제를 해결할 열쇠가 광학에 있는 만큼 한국과의 파트너십은 강력한 회복 탄력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기업들의 뛰어난 상용화 역량을 바탕으로 독일 고위급 인사들은 행사 전반에 걸쳐 자국의 인프라를 소개하며 투자 유치를 호소했다. 독일의 특허 창출 건수는 연간 2만1000여 개이고, 유럽 수출 1위국 지위는 타국의 추총을 불허한다는 말도 나왔다. 이와 관련, 독일 측은 거시적인 딥테크 연대의 당위성을 설파하며 복잡한 글로벌 반도체 밸류 체인을 지탱하기 위해 하이테크 동맹이 필수적이라며 자국의 핵심 인프라를 부각했다. 게오르그 빌프리트 슈미트 주한 독일 대사는 “막대한 석유 자원 없이 뛰어난 두뇌와 기술, 국제 무역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하이테크 국가인 한국과 독일은 최근 주요국 시장 진출이 어려워지는 비슷한 위기에 처해 있다"며 자이스의 광학 부품 공급망이 없었다면 엔비디아의 젠슨 황이나 ASML의 놀라운 진보도 결코 불가능했을 것인 만큼 양국의 하이테크 연대가 절실하다"고 설파했다. 독일 정부는 옛 동독 지역을 중심으로 한 양국 경제 협력의 구체적인 지표와 강점을 제시하며 기업들의 진출을 촉구했다. 엘리자베스 카이저 독일 연방 재무부 국무 장관 겸 연방 정부 동부 독일 특임 장관은 2024년 기준 330억 유로에 달하는 교역 규모와 540여 개의 독일 기업이 한국에서 10만 명을 고용 중인 현황과 지난해 한국 기업이 독일에 단행한 29건의 주요 투자를 언급했다. 또한 스마트폰·데이터 센터·자동차·재생 에너지 등 현대 경제의 중추인 마이크로칩 산업 육성을 위해 라이프니츠 연구소·프라운호퍼 연구소, 예나의 옵토넷(OptoNet)이 결집해 있고 보쉬와 글로벌 파운드리가 입주한 '실리콘 작센' 클러스터가 독일 동부 지역에 밀집해 있음을 강조했다. 본지는 카이저 장관에게 동부 지역에 진출 시 한국 기업이 얻을 수 있는 혜택이 무엇인지 질의했다. 이에 카이저 장관은 “우수한 대학과 연구소가 결집한 독일 동부 지역은 혁신적인 마이크로전자 클러스터 허브"라며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처럼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는 한국 기업들이 이곳에 합류한다면 공급망 파트너십 구축과 중소기업을 위한 중앙 혁신 프로그램(ZIM) 지원, 풍력·태양광 등 북동부 친환경 에너지를 통한 반도체 생산 탄소 발자국 감축 효과를 누리는 등의 이점이 따를 것"이라고 답변했다. 독일 현지의 포토닉스 산업 규모와 기업 지원책도 상세히 공유됐다. 일디즈 괴체 독일무역투자진흥처(GTAI) 국제화 지원 프로그램 총괄이사는 독일 포토닉스 산업이 1000여 개 기업과 19만 명의 직원을 바탕으로 약 500억 유로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거대 수출 생태계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튀링엔주에만 국제우주정거장(ISS) 임무를 수행하는 예나 옵트로닉(Jena-Optronik) 등 195개 기업이 모여 40억 유로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국 기업이 현지 진출 시 겪게 될 장벽과 파트너 발굴에 관한 본지 질문에 괴체 총괄이사는 “기업의 부지 선정부터 시장 인텔리전스 제공·파트너 매칭·법률 및 세무 자문에 이르기까지 투자 전 과정을 무상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튀링엔주 경제개발공사는 튀링엔 지역이 전자·광학·세라믹 제조의 깊은 역사적 전통을 이어받은 만큼 유럽 전체에서 센서 기술 기업 밀집도가 가장 높은 혁신 허브라며 사절단을 구성해 방한하겠다는 계획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카드사 풍향계] 롯데카드, ‘삼성구독엔로카’ 출시…해외 할인 더해 外

◇ 롯데카드, '삼성구독엔로카' 출시…해외 할인 더해 롯데카드가 삼성카드와 손잡고 'AI 구독클럽' 비용을 낮추는 상품을 선보였다. 각종 구독 서비스 비용이 고정비로 자리잡은 점에 착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롯데카드에 따르면 '삼성구독엔로카'로 삼성전자 인공지능(AI) 구독료를 자동 납부하면 최대 2만7000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외 가맹점에서는 전월 실적과 무관하게 이용액의 2%(월 최대 2만원)까지 할인된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X) 브랜드 삼성구독엔로카 상품으로 전월 실적이 50만·100만·200만원 이상이면 각각 7000·6000·3000원 추가 할인 혜택을 받는다. 오는 7월31일까지 삼성구독엔로카 상품으로 10만원 이상 이용하면 2만원 캐시백해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AI 구독클럽 올인원 2.0은 하루 8㎏의 제빙량, AI 맞춤살균, 국내 최다 항목 NSF 인증을 받은 비스포크 AI 얼음정수기 등을 포함해 다양한 구독 가전을 제공하는 서비스"라며 “삼성구독엔로카 이용시 일상의 결제가 구독료 할인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 KB국민카드, 워터파크 할인 이벤트 진행 KB국민카드가 물놀이 시즌을 맞아 워터파크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달 말까지 KB국민 신용 또는 체크카드(기업·BC·선불카드 제외) 고객은 아산스파비스 현장 매표소에서 워터파크+온천 통합 이용권을 1인당 2만3900원(정상가 5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본인 뿐 아니라 동반 3인까지 혜택이 제공된다. 김해 롯데워터파크에서 종일권 혹은 오후권을 구매하는 경우 본인 최대 53%, 동반 3인까지 40% 할인 받을 수 있다. 온라인에서도 할인 혜택이 제공되고, 선착순 3000명에게 본인 입장권·구명조끼 이용권이 포함된 패키지 상품도 운영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무더위가 예년보다 빨라진 만큼 고객들이 보다 알뜰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일상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할인 혜택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농협카드, 도농 상생 위한 카드 상품 출시 NH농협카드가 농촌-도시의 상생을 확대하고 균형 있는 혜택을 제공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는 농·축협 조합원과 일반 금융소비자의 니즈를 한 장의 카드에 담아낸 상품을 선보였다. '올바른이음 신용카드'는 전월 실적 및 한도 제한 없이 국내·외 가맹점에서 0.5%의 NH포인트를 기본 적립해준다. 전월 실적을 충족하면 0.5%(하나로고객 0.7%, 농·축협 조합원 1%) 우대 적립된다. 농어업용품점과 농기계 수리점 및 아사바태화 온라인몰에서 10%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농촌이음Pack'과 여행/숙박 업종 10% 및 주유소·액화석유가스(LPG)충전소 3% 적립이 가능한 '도시이음Pack'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2개 팩 모두 KTX·SRT·고속버스 5%, 먹거리 영역(하나로마트·하나로클럽·농협 기타 직영 판매장) 3%를 적립해준다. 특화 적립 서비스는 전월 실적 충족시 제공되고, 영역별로 월 3000NH포인트(최대 1만2000포인트)까지 적립된다. 팩 변경은 월 1회 가능하다. '올바른이음 체크카드'는 전월실적 및 적립한도 제한 없이 기본 0.2%의 NH포인트가 적립된다. 전월 실적을 충족하면 우대 적립(농·축협 조합원 0.2%, 하나로고객 0.1%)이 이뤄지고, 농촌이음·도시이음 팩 대상 영역에서 통합 0.5%(최대 월 3000NH포인트) 적립된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단독] 22대 국회 전반기 성적표…국힘 상임위 법안 처리율·회의 개최 ‘낙제점’

22대 국회 전반기 1년간 17개 상임위원회 중 국민의힘 소속 위원장 상임위 7곳 중 4곳, 민주당 소속 위원장 상임위 10곳 중 3곳이 법안 처리율 하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의 경우, 월평균 회의 개최 횟수도 전체 평균을 크게 밑돌면서 핵심 민생·경제 법안 처리가 줄줄이 지연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가 너무 느려 일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공개 비판하고,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전면 개편 카드를 꺼내든 배경이기도 하다. 9일 본지가 국회 회의록과 의안정보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2025년 6월 4일~올해 6월 1일)간 예산결산특별위를 제외한 17개 상임위에 접수된 법안 8041건 중 1636건(20.03%)이 처리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위원장 상임위 7곳 가운데 4곳이 처리율 하위 7위권(11~17위)에 몰렸다. 성일종 위원장의 국방위 11위, 김석기 위원장의 외교통일위 13위, 윤한홍 위원장의 정무위 15위, 신성범 위원장의 정보위 16위를 각각 기록했다. 4곳 모두 전체 평균(20.03%)을 크게 밑돌았다. 이철규 위원장의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는 중위권인 7위에 머물렀다. 반면 임이자 위원장의 재정경제기획위(3위)와 이인선 위원장의 성평등가족위(2위)는 상위권을 기록해 국민의힘 위원장 상임위 중 예외적으로 선전했다. 반면 처리율 상위권은 민주당 소속 위원장 상임위가 차지했다. 기술정보방송통신위가 처리율 1위를 기록했고, 교육위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가 뒤를 이었다. 처리율 꼴찌(9.35%)인 국회운영위는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가 이끌고 있어 예외적 사례로 꼽혔다. 낮은 법안 처리율의 원인으로 상임위 가동률 저하가 꼽힌다. 소위원회를 포함한 월평균 개최 횟수를 보면, 국민의힘 소속 위원장이 이끄는 상임위가 하위권에 집중됐다. 윤한홍 위원장의 정무위, 김석기 위원장의 외통위, 성일종 위원장의 국방위, 신성범 위원장의 정보위, 이인선 위원장의 성평등가족위 등이 전체 평균(3.4회)을 밑돌았다. 같은 기간 민주당 소속 위원장이 이끄는 법사위와 과방위 등 상위권 상임위와는 최대 4배 이상 차이가 났다. 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위원장들이 의도적으로 회의를 기피했다고 비판했다. 정무위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정무위는 지금 거의 안 연다고 봐야 한다"며 “국민의힘 소속 상임위원장들이 회의를 안 여는 건 전략적으로 그런 선택을 한 것 같다"고 직격했다. 이어 “그나마 처리하는 법안도 이견이 적은 보훈법"이라며 “조문 하나로 법 6개를 바꾼 걸 실적으로 치면 처리율이 더 높아 보이는 착시 효과가 있다. 실질적 처리율은 더 낮다"고 꼬집었다. 자본시장법이나 온라인 플랫폼 관련 공정거래법 등 쟁점 법안은 손도 못 댔다고 전했다. 산자위 소속 한 민주당 의원도 “법안소위를 월 2회 개최하도록 법으로 규정돼 있는데도 하자고 해도 안 열었다"며 “RE100 산단법, 2차전지 육성법 등 핵심 경제법안이 논의조차 안 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 위원장들이 지난 정권 시절에는 정권을 방어하기 위해 회의를 안 열고, 정권이 바뀌고 나서는 견제한다고 또 안 연다"며 “다른 상임위 열 번 할 때 한 번 열까 말까 한다"고 했다. 외통위 소속 한 의원은 “국힘 위원장 영향이 확실히 있다"며 “미국은 다수당이 모든 상임위원장을 맡고 책임도 지는데, 우리는 타협으로 나눠주면서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위원장들은 일제히 반박했다. 성일종 국방위원장은 “회의는 여야 합의가 이뤄져야 여는 건데 여당이 현안에서 공격받는 입장이니 합의를 안 해줬다"고 해명했다. 그는 “그래도 국방위가 제일 일을 많이 했을 것"이라며 미사일 수출 확대, 캐나다 국방 협력 결의안, 초급 장교 복지 특위 구성 등의 성과를 열거했다. 이철규 산자위원장은 “오히려 민주당 의원들이 회의를 거부할 때가 많았다"며 “반도체법·송전망법·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법 등 민감한 사안을 처리한 모범적 상임위"라고 반박했다. 이인선 성평등위원장은 “겸임위원회라 다른 위원회와 일정이 겹치는 경우가 많아 회의를 자주 열지 않은 것"이라며 “대신 법안 통과는 잘 됐다"고 했다. 운영위를 이끄는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운영위는 청와대와 국회를 다루는 특성상 주요 현안이 있을 때 회의를 여는 구조인데, 이번 전반기에는 그런 현안이 많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선거가 끝나고 원내대표와 운영위가 새로 구성되면 더 활발히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운영위 소속 한 국민의힘 의원은 “피감기관이 대통령실과 국회이다 보니 회의가 많다는 건 여당 쪽에 주목할 이슈가 많다는 얘기여서, 솔직히 여당이 자주 열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서 야당은 국민의힘 위원장 상임위 환수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국방위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안보 관련 상임위는 보통 여당이 맡아야 책임감 있게 운영된다"고 했고, 정무위 소속 한 민주당 의원도 “경제산업 분야는 여당이 맡아야 정부 정책을 책임 있게 뒷받침할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 3월 국민의힘이 국회 운영에 비협조적이라며 하반기 원 구성 협상에서 상임위원장을 전면 개편하겠다고 공식화했다. 당시 한병도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다른 쟁점 법안들을 핑계 삼아 시급한 민생 법안들까지 발목을 잡고 있다"며 “상임위원장 여야 배분 문제를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여당 간사 중심의 단독 회의 추진과 '일하지 않는 위원장'의 권한을 제한하는 국회법 개정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17일 국무회의에서 “상임위원장이 야당이면 아무것도 못 하느냐"며 “자본시장법 등을 개정해야 하는데 야당이 정무위원장이라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 매우 부당하다"고 직접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민주당의 구체적 요구는 핵심 경제 상임위 환수에 맞춰져 있다. 민주당은 자본시장법 개정안 등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를 뒷받침할 핵심 법안을 다루는 재정경제기획위와 정무위도 여당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법사위원장은 추호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현재 17개 상임위 가운데 민주당이 10곳, 국민의힘이 7곳의 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장직을 확보한 대신 정무위와 산자위 등 경제 관련 상임위원회는 국민의힘이 맡았다.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다. “입법 폭주에 이어 상임위도 싹쓸이하려는 것이냐"며 “관례에 따라 경제·외교·안보 부처를 중심으로 최소 7개 위원장은 자당 몫"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도읍 의원은 “제1당이 국회의장을 가져가면 제2당이 법사위원장을 갖는 건 관례를 넘어 불문법에 가깝다"고 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박서현 기자 uno@ekn.kr

CJ제일제당·질병청·희귀질환연합회 맞손…성인 환자도 ‘저단백밥’ 구입 지원

CJ제일제당이 페닐케톤뇨증(PKU) 등 선천성대사이상 희귀질환자의 특수식 지원 확대에 나선다. 특수식은 만 19세 미만 환자까지만 지원 돼 성인이 된 이후에는 19세 미만 환자가 구입하고 남은 물량을 구입하거나 고가의 해외 제품을 구입해야했다. 이제는 온라인 전용 창구를 통해 분기별로 특수식 사전 구매를 신청받는 방식으로 안정적으로 구입할 수 있게 된다. CJ제일제당은 9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에서 질병관리청 및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와 '희귀질환자 특수식 구매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임승관 질병관리청장, 김찬호 CJ제일제당 전략지원부문 대표, 유지현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평생 특수식이 필요한 희귀질환 환자들이 만 19세 이상 성인이 된 이후에도 '햇반 저단백밥'을 안정적으로 구매하고 공급받을 수 있도록 민·관 협력 체계를 마련한 것이다. 이에 따라 성인 환자도 온라인 전용 창구인 '희귀질환헬프라인'을 통해 분기별로 특수식 사전 구매를 신청할 수 있게 된다. 협약에 따라 CJ제일제당은 햇반 저단백밥의 생산과 공급을 책임지며,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는 구매 접수 및 주문 지원을, 질병관리청은 전용 주문 시스템 구축과 신청 자격 관리 등을 담당한다. 해당 지원체계는 온라인 시스템 구축을 마치는 오는 7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선천성대사이상 희귀질환은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가 선천적으로 부족해 단백질 성분인 페닐알라닌이 포함된 식품을 섭취할 경우 체내에 대사산물이 쌓여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평생 식단을 유지해야 하며 일반 쌀밥 섭취도 제한된다. 그동안 성인 환자들은 만 19세 미만 환자 지원 이후 남은 물량을 개별적으로 구매하거나 고가의 해외 제품에 의존해야 하는 등 특수식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김찬호 CJ제일제당 전략지원부문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19세 이상 환우들에게도 햇반 저단백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사회적 책임과 사명감으로 제품이 원활하게 생산되고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 2009년부터 페닐케톤뇨증 등 선천성대사이상 질환을 앓는 어린이들을 위해 단백질 함유량을 일반 햇반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춘 햇반 저단백밥을 생산해 오고 있다. 해당 제품은 쌀 도정 후 단백질 분해에만 24시간이 소요되는 특수 공정을 거쳐야 해 일반 햇반 대비 생산 시간은 10배 이상, 제조 원가는 2배 이상 높다. 생산 효율이 낮고 수익성이 높지 않음에도 현재까지 누적 생산량 약 290만 개를 기록하며 생산을 지속하고 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홈플러스 구조조정에 고려아연 노조 “사모펀드 약탈경영 막아야”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과정이 전격적인 폐점과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이어진 가운데 고려아연 노동조합이 홈플러스 노동자들과의 연대를 선언했다.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산하 고려아연 노조는 9일 성명서를 내고 “사포펀드 MBK의 '먹튀 잔혹사'가 끝내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집어삼켰다"며 “홈플러스 노조와 연대해 일자리를 위협하는 MBK에 대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눈물이 고려아연의 미래가 될 수 없다"고 규정한 고려아연 노조가 MBK파트너스(MBK)의 적대적 M&A를 저지하겠다는 분명한 입장을 천명한 것이다. 이는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자본시장을 교란하고 있는 김병주 MBK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에 대한 노조의 반발 입장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최근 홈플러스가 전국 37개 점포 폐점 및 직원 권고사직 등 인원 구조조정에 돌입하면서 정규직 노동자 3500여 명과 협력업체, 입점상인 약 2만 명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납품 피해자모임은 같은 날 경상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 후 납품대금 미지급으로 협력업체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전수조사 및 긴급 지원을 호소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손실 5464억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의 급감(2024년 1393억원→2025년 104억원)을 기록한 홈플러스의 재무 악화에 MBK가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긴급운영자금(DIP)을 요청하면서도 법인 차원의 연대보증을 거부하며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한편, 고려아연 노조는 성명서에서 홈플러스 사태가 단순히 한 유통기업의 위기가 아닌 MBK의 수익성 회수에 치중한 사모펀드의 약탈적 경영이 초래한 구조적 재앙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노조는 사모펀드의 기간산업 인수 제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동시에 검찰·사법당국에 김병주 MBK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에 대한 구속 수사를 하루빨리 재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천리그룹 서교림 프로, 데뷔 첫 우승…SL&C 전 외식 브랜드 ‘통 큰 이벤트’

삼천리그룹의 '특급 신인' 서교림 프로가 마침내 감격의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삼천리그룹의 외식사업을 전개하는 SL&C는 이를 기념해 일주일간 전 브랜드가 참여하는 역대급 고객 감사 이벤트를 펼친다. 서교림 프로는 지난 6월 5일부터 3일간 강원도 원주 성문안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2026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하며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압도적인 기량으로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고도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아 아쉬움을 삼켰던 서교림 프로는, 이번 대회에서 정교한 샷 감각과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단숨에 아쉬움을 씻어냈다. 특히 마지막 라운드까지 이어진 치열한 선두 경쟁 속에서 침착하게 타수를 줄여나가며 차세대 KLPGA 간판스타로서의 면모를 확고히 증명했다. 서교림 프로는 우승 직후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아낌없이 지원하고 믿어주신 삼천리그룹과 팬분들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첫 승을 이룰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자만하지 않고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삼천리ENG 외식사업부문 SL&C는 소속 프로의 뜻깊은 첫 우승을 축하하고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8일부터 14일까지 전국 80여 개 직영 매장에서 일제히 메뉴 증정 행사를 실시한다. 이번 이벤트는 중식, 한식, 일식을 아우르는 SL&C의 대표 브랜드들이 모두 참여해 풍성함을 더했다. 5만 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차이797 '유린기' ▲서리재 '냉 제육' ▲이타마에 스시 '혼마구로 붉은살 사시미' ▲호우섬 '크리스피 라페 치킨' ▲살롱드 호우섬 '새우가지강정' ▲차이딤섬앤누들바 '레몬고추유린기' 등을 증정한다. 또한 프리미엄 한우 전문점 바른고기 정육점에서는 불고기 및 구이 메뉴를 2인 이상 주문한 고객에게 '한우육회'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SL&C 관계자는 “서교림 프로의 값진 첫 우승의 기쁨을 매장을 찾아주시는 고객들과 함께 나누고자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라며 “전국 매장에서 정성스럽게 준비한 특별 메뉴와 함께 즐거운 미식 경험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SL&C의 모바일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인 '에스온(S-ON)'을 이용하면 이번 우승 기념 이벤트 참여는 물론, 전 매장에서 통합 포인트 적립과 맞춤형 쿠폰 혜택 등을 더욱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 SL&C는 앞으로도 온·오프라인 채널을 연계한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고객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며 새로운 식문화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지유에어테크, 엠제이더비즈와 냉난방공조(HVAC) 솔루션 공급 협력 MOU 체결

주식회사 지유에어테크와 엠제이더비즈 주식회사가 냉난방공조(HVAC) 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각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현장 운영 역량을 결합해 HVAC 솔루션 공급부터 설치, 유지관리까지 아우르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지유에어테크는 냉난방공조 솔루션 공급을 담당하며, 엠제이더비즈는 냉난방기와 환기 설비 렌탈 및 유통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 설치와 납품 업무를 지원한다. 양측은 ▲HVAC 솔루션 공급 및 시공 협력 ▲사후 유지보수 체계 구축 ▲신규 고객 발굴 및 공동 마케팅 ▲사업 관련 정보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상업시설과 오피스, 다중이용시설 등 냉난방 및 환기 설비 수요가 높은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지유 지유에어테크 대표는 “이번 협약은 자사의 HVAC 솔루션 경쟁력과 엠제이더비즈가 보유한 현장 설치 네트워크를 연계하는 의미 있는 협력 사례"라며 “고객 환경에 적합한 제품과 서비스를 보다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유주원 엠제이더비즈 대표는 “그동안 축적해온 냉난방기 및 환기설비 설치·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협력 시너지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며 “양사가 함께 다양한 현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사는 향후 세부 사업 분야별 역할과 운영 체계를 구체화하고, 공동 영업 활동과 현장 적용 사례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허희재 기자 hjhur@ekn.kr

▲이장우씨(전 한국외환은행 전무이사, 전 가주외환은행장. 향년 90세) 별세, 이정미(지성산업 대표)-이상헌-이상엽씨 부친상, 최용석(골든블루 부회장, 제54대 JCI세계회장, 대한유화공업 감사, 부산상공회의소 상임의원, 부산한일친선협회 회장, 법무부 청소년예방위원 부산동부지역협의회 회장)씨 장인상=9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 발인 11일 오전 10시, 장지 이천 에덴낙원(추모관). 02-3410-3151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옷 입는 휴머노이드…한세실업, ‘로봇 패션’ 시대 선도한다

국내 굴지의 패션기업 한세실업이 인공지능(AI) 기술의 가파른 발전 속에 일상으로 파고들 휴머노이드(인간의 외모를 지닌 로봇) 시대를 앞두고 미래 로봇 패션을 새로운 과제로 꺼냈다. 1982년 창립 이래 '사람 옷'을 만들며 갈고 닦은 실력을 '로봇 옷'에 펼친다. 한세실업은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웨어 더 퓨처'(Wear the Future) 주제로 휴머노이드 시대의 미래 의류 시장에 대한 앞으로의 사업 운영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로봇이 사람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지만 이들의 등장으로 일상과 산업 생태계가 이전과 180도 다른 구조로 재편될 것을 염두에 두고 새 시대를 맞을 패션 세계를 내다봤다. 이날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3D 디자인과 AI 활용에 이어 140여명의 디자이너와 함께 앞으로 다가올 휴머노이드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고민을 시작했다"며 “휴머노이드가 우리 삶 속으로 들어오는 미래에는 그들이 입게 될 의류 역시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산업 현장에서는 생성형 AI를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향후 수십 년간 휴머노이드 시장은 수천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이와 관련한 의류, 소재, 액세서리 등도 나란히 성장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교육, 돌봄, 물류,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휴머노이드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자동차 제조 현장에서 단순 업무를 비롯해 음식점에서 빈 접시를 수거하는 로봇 등은 일상화됐다. 여기에는 한세실업이 전망한 대로 '휴머노이드에 옷이 왜 필요한가'라는 질문이 따라붙는다. 이에 대한 대답은 오는 12일까지 섬유센터에서 열리는 '웨어 더 퓨처' 전시회가 말해준다. 전시회에는 노년의 일상을 케어하거나 아이들의 말동무, 위험 부담이 큰 공사 현장에서 일하는 휴머노이드 등 활동 공간과 주로 어울리게 될 사람과의 환경을 고려해 다양한 직업군의 휴머노이드 옷이 전시돼 있다. 손지연 한세실업 R&D본부 이사는 “휴머노이드는 사람과 닮았지만 전혀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어 사람 중심의 의복 형태를 유지하면서 휴머노이드에 최적화해 설계했다"며 “사람과 한 공간에 머물러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안정적 외형, 친근한 이미지를 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특히 소재의 기능성과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동안 '사람 옷'을 만들며 축적한 디자인, 소재, 기능성 의류 개발 역량을 '휴머노이드 옷'에 맞춰 적용했다. 휴머노이드 구조상 배터리 발열이 심해 통기성, 냉각 효과를 높이는 소재를 사용했다. 관절, 팔 다리의 가동 범위와 반복 동작을 고려한 패턴, 카메라 및 센서의 시야 확보, 충전과 유지보수를 위해 장비가 원활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고려했다. 김익환 부회장은 “한세실업의 DNA는 늘 가장 먼저 시도하는 데 있다"며 “미래 의류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가장 먼저 고민하고 준비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캐피털그룹, KT&G 지분 7.21%로 확대…호실적·ESG 성과 반영

KT&G는 세계적인 자산운용사인 미국 캐피털그룹(Capital Research and Management Company)이 단순투자 목적으로 회사 지분을 7.21% 취득했다고 9일 밝혔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캐피털그룹은 KT&G 주식 749만여주를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캐피털그룹의 발행주식총수 대비 보유 지분비율은 7.21%에 달하게 됐다. 앞서 지난 5월 8일 캐피털그룹은 KT&G의 지분 5.61%를 확보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후 캐피탈 그룹은 7.21%까지 보유 지분을 늘렸다. 캐피털그룹은 3조30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최대 규모의 액티브 펀드사로, 장기투자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의 연이은 지분 확대는 이사회 중심의 거버넌스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견고한 호실적을 기반으로 한 주주환원 정책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KT&G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주당 배당금 6000원, 자사주 매입 5600억원을 포함해 총주주환원율 108.9%의 주주환원을 확정했으며, 지난 4월에는 주주가치 제고를 고려해 기취득 자기주식 보통주 1086만6189주(1조8515억원 규모)를 전량 소각 조치했다. 글로벌 무대에서의 지속가능경영 성과도 견고하다. KT&G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ESG 평가에서 동종 업계 최초로 역대 최고 등급인 'AAA'를 유지하고 있으며, S&P 글로벌이 발표한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인 '월드지수(World Index)'에 2년 연속 편입됐다. 당시 지배구조 항목 전반에서 글로벌 최고점을 획득하며 동종 산업군 내 세계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지분 5.01% 취득을 공시한 데 이어 캐피털그룹의 매수세까지 가시화되는 추세다. 한편, KT&G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7036억원, 영업이익은 364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3%, 27.6% 증가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해외궐련사업은 브랜드 경쟁력에 기반한 전략적 단가 인상, 원가 및 판관비 절감, 글로벌 전 권역에서의 고른 수량 성장 등을 통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실적을 경신했다. 1분기 매출은 55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대비 56.1% 상승, 판매량도 15.0% 늘어난 '트리플 성장'을 기록했다. 또한, KT&G는 글로벌 사업이 주도하는 질적 성장에 기반해 하반기 배당 강화를 중심으로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KT&G 관계자는 “블랙록에 이어 캐피털그룹 등 장기투자 성향이 강한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연 이은 지분확보를 통해 회사의 펀더멘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라며, “향후에도 글로벌 사업 중심의 이익성장과 주주환원의 선순환을 구축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KT&G는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온실가스 감축 목표 승인을 획득하고 국제수자원관리동맹(AWS) 플래티넘 인증을 받는 등 환경 책임 이행을 고도화하고 있다. 또한 미래 성장 동력인 차세대 제품(NGP)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NGP혁신센터를 신설하고 지적재산권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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