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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 광주신세계 부티크 그랜드 오픈 …로마 헤리티지 담다

이탈리아 로만 주얼러 불가리(BVLGARI)가 신세계백화점 광주신세계에 새롭게 부티크를 오픈한다. 이번 부티크는 로마의 문화유산과 이탈리아 장인정신을 현대적으로 담아낸 공간으로, 브랜드의 정체성과 감성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을 선사한다. 불가리 신세계백화점 광주신세계 부티크는 로마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건축적 미감으로 완성되었다. 불가리는 시대를 초월한 건축미와 장엄한 분위기를 지닌 고대 로마 판테온에서 꾸준히 영감을 받아왔다. 판테온 플로어 패턴 속 원형과 사각형이 이루는 기하학적 조화는 부티크 플로어 디자인의 모티브로 재해석되어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상징적 요소로 자리한다. 사용된 컬러 마블은 다양한 색채의 젬스톤을 다뤄온 불가리의 미학적 정수를 반영하며, 로마 비아 콘도티 (Via Condotti) 불가리 부티크의 오리지널 패턴에서 착안한 칼디아 마블(Caldia Marble) 콘도티 플로어링 역시 로마와의 깊은 연결성을 보여준다. 여기에 더해진 브라스 인서트는 브랜드 특유의 품격과 매끄러운 우아함을 한층 강조한다. 불가리 창조의 영감이자 뿌리인 로마에 대한 경의는 수직적 디테일에서도 이어진다. 수직 그루브가 정교하게 이어지는 플루티드 월(Fluted Walls)은 수 세기 동안 로마를 지탱해온 고대 기둥을 연상시키며, 로마의 웅장한 건축미와 그 유산이 지닌 지속적 영향력을 환기한다. 이 요소들은 3D 효과를 더한 현대적 방식으로 재해석되어 공간에 깊이를 더하고,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로마의 역사적 감성을 부티크 전반에 담아낸다. 입구 중앙을 장식한 아트워크는 오른쪽의 로마와 왼쪽의 광주를 상징하는 지도를 포개어 배치해 두 도시의 정수를 직관적으로 담아냈다. 로마와 광주는 디자인과 문화, 정제된 라이프스타일이라는 공통된 미학을 공유하며, 건축과 공공 공간에서 드러나는 우아함과 혁신성, 전통과 현대의 조화라는 면에서 깊이 있는 연결성을 지닌다. 작품에는 암석 지형과 수려한 풍광으로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은 광주의 상징, 무등산이 자리하고, 로마의 티베르 강에서 영감을 얻은 세르펜티 라인이 두 도시의 풍경을 유려하게 잇는다. 이는 시간과 문화를 초월한 연속성, 세련미, 영원한 아름다움이라는 불가리의 상징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해당 아트워크는 고급 용지 위에 인쇄된 후 수작업 채색과 3D 디테일, 금박 장식을 더해 완성되었으며, 골드와 젬스톤을 통해 다감각적 경험을 구현해온 불가리의 예술적 헤리티지를 연상시킨다. 로마와 광주의 만남을 형상화한 이 작품은 불가리 광주신세계 부티크만의 독창적 아이덴티티를 대표한다. 한편, 새롭게 문을 연 불가리 신세계 광주 부티크에서는 올해 선보인 세르펜티 세두토리 오토매틱 워치를 비롯해 로즈 골드와 블루 사파이어가 조화를 이루는 세르펜티 링, 중앙에 루벨라이트가 세팅된 다채로운 컬러의 디바스 드림 주얼리 등 메종의 정교한 장인정신이 깃든 주얼리와 워치 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포토뉴스] 송경아와 함께한 유니클로의 ‘리유니클로 수선 워크숍’

헌 옷에 새로운 생명과 가치를 부여하여 오랫동안 옷을 입을 수 있도록 하는 '리유니클로(RE.UNIQLO)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유니클로는 정기적으로 수선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7일 유니클로 합정 메세나폴리스점에서 진행된 '리유니클로 수선 워크숍'에서 평소 자수와 뜨개질이 취미인 톱모델 송경아가 참가자들과 함께 평소에 입지 않던 니트를 어글리 스웨터로 만드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엔발리오, 에코바디스 골드 메달 획득… 첫 평가에서 상위 5% 진입

지속가능 고성능 엔지니어링 소재 기업 엔발리오(Envalior)가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기관 에코바디스(EcoVadis)로부터 첫 평가에서 골드 메달을 획득했다고 19일 전했다. 이번 성과는 엔발리오가 첫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하고, 전사 지속가능성 전략인 Envalior CARES를 발표한 이후 이뤄진 것으로, 투명한 공시와 통합적 지속가능경영 강화 노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다. 엔발리오의 이번 점수는 최근 12개월간 평가받은 전체 기업 가운데 상위 5%에 해당해 골드 메달 기준을 충족했으며, 업종 내에서도 상위 3% 수준을 기록했다. 에코바디스는 전 세계 185개국, 250개 이상의 산업에서 15만 개 이상의 기업을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메달은 기업의 백분위 순위에 따라 부여된다. 특히 골드 메달을 첫 평가에서 획득하는 것은 평가 범위와 요구 증빙 수준을 고려할 때 이례적이라는 설명이다. 에코바디스 평가는 환경, 노동·인권, 윤리, 지속가능한 조달 등 4개 영역에서 최대 21개 세부 기준에 대한 증빙을 요구하며, 종합 점수는 네 영역의 평가 결과를 기반으로 산정된다. 엔발리오는 이번 평가에서 환경과 노동·인권 영역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엔발리오 지속가능성 총괄 디렉터인 귄터 마르그라프는 “에코바디스와 같은 제3자 지속가능성 평가는 고객과 가치사슬 이해관계자에게 당사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보다 명확하게 전달하는 데 효과적"이라며 “이번 결과에 만족하며, Envalior CARES 전략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추가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엔발리오는 Envalior CARES를 통해 저탄소, 지속가능한 자원, 사회적 책임을 핵심 축으로 설정하고, 환경·사회 전반의 주요 과제에 대해 투명성과 책임성, 실행 성과를 강화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에코바디스 평가 결과가 규제 환경이 복잡해지는 가운데 공급망 전반의 검증 요구가 높아지는 시장 상황에서 고객의 공급망 리스크 관리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엔발리오는 전 세계 4,000명 이상의 임직원을 보유한 엔지니어링 소재 분야 글로벌 기업이다. 2023년 랑세스 퍼포먼스 머티리얼즈(Lanxess Performance Materials)와 DSM 엔지니어링 머티리얼즈(DSM Engineering Materials)의 합병을 통해 출범했다. 고객 중심 혁신을 기반으로 PA6, PA66, PBT, PA46, PPS, TPC, PET, PA4T, PA410, 열가소성 복합소재(Thermoplastic Composites) 등 지속가능·고성능 엔지니어링 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주요 시장은 모빌리티, 전기·전자(Electronics & Electrical), 소비재(Consumer Goods) 분야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솔타메디칼코리아, 국내 피부미용 의료진 한자리에…‘2025 SOMA 써마지 FLX 유저 미팅’ 마무리

피부과학 및 미용의학 전문 기업 솔타메디칼코리아 유한회사가 그랜드 워커힐 서울 빛의 시어터에서 '2025 SOMA 써마지®FLX 유저 미팅'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3일 열린 행사는 써마지 메인 모델 김성령과 함께 국내 피부과 및 성형외과 의료진이 대규모로 참석한 가운데 써마지® FLX의 오리지널 단극성 고주파 기술의 차별성과 실전 경험을 폭넓게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장예원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시작된 행사는 솔타메디칼코리아 한상진 대표이사의 환영사와 칸타코리아 윤혜진 상무의 '리프팅 시술에 대한 시장 조사' 발표와 함께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이어 1부 강연은 △Thermage®FLX: A to Z (클래스원의원 홍원규 원장) △The Harmony of Thermage®FLX: Beyond Rejuvenation (바이슈의원 최소희 원장) △Evaluation of Biological Skin Aging and the efficacy of Thermage®FLX treatment through skin microbiome analysis(웰스피부과의원 최원우 원장) △Clinical tips to maximize efficacy and alleviate pain: 10 zone Thermage®FLX(비쥬얼피부과의원 이준영 원장) △Thermage®FLX in plastic Surgery practice(올리팅성형외과의원 석효현 원장)을 주제로 발표가 이루어졌다. 2부 행사에서는 써마지®FLX 메인 모델로 참석한 배우 김성령이 포토타임과 무대 인사를 통해 참석자들과 소통하며 행사의 열기를 더했다. 이후 써마지®FLX 시술 표준과 트렌드를 이끄는 주요 의료진 9명(클래스원의원 홍원규 원장, 바이슈의원 최소희 원장, 웰스피부과의원 최원우 원장, 비쥬얼피부과의원 이준영 원장, 올리팅성형외과의원 석효현 원장, 스위츠피부과의원 김인용 원장, 브릴린의원 김예지 원장, 티원의원 김태영 원장, 디의원 전다희 원장)이 패널로 참여한 써마지®FLX 토크쇼가 진행돼 참석자들의 다양한 질문에 대한 심도 있는 답변과 토론이 오가며 폭 넓은 학술 교류의 장이 펼쳐졌다. 솔타메디칼코리아 한상진 대표이사는 “이번 유저 미팅을 통해 써마지®FLX를 사용하는 의료진들이 최신 임상 정보와 실전 경험을 공유하며 시술의 질을 한층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솔타메디칼코리아는 의료진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국내 피부 미용 시장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써마지®는 단극 고주파 에너지를 활용해 피부 콜라겐 재생 및 주름 개선 효과를 나타내는 비침습적 솔루션으로, 2002년 출시 이후 지난 23년간 전 세계에서 사랑받아왔다. 써마지®는 최근 글로벌 누적 500만 시술을 달성하며 독보적인 기술력과 시장 내 신뢰도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국에서도 2003년 첫 도입 이후 꾸준히 성장해 왔으며, 2025년 현재 누적 장비 설치 대수 1,300대를 돌파하며, 국내 피부미용의학 시장에서 대표적인 고주파 시술 장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SOMATM (Solta Medical Academy)는 의료진의 질 관리에 목표를 두고 솔타메디칼의 제품을 사용하는 의료전문가들의 표준화된 제품 사용 및 Care-Giver에 따른 의료 품질의 차이를 줄이기 위한 통합 CME(continuous Medical Education)프로그램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국산지보전협회, 제2회 산림 ESG 우수사례 공모전 시상식 및 워크숍 개최

한국산지보전협회는 산림청과 함께 '제2회 산림 ESG 우수사례 공모전 시상식 및 워크숍'을 서울 프레지던트호텔 19층 브람스홀에서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7일 열린 행사는 산림 분야 ESG(환경·사회·투명경영) 우수사례를 발굴 및 확산하고, 기업·공공기관·민관협력의 산림 ESG 실천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산림청, 한국산지보전협회, 수상 기업·기관, ESG 협약기업 및 민간·공공 ESG 관계자 등 약 40명이 참석했다. 공모전은 2025년 8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산림과 연계해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총 23건의 산림분야 ESG 우수사례가 접수됐다. 이후 전문가 평가와 온라인 국민투표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해 최종 5건의 우수사례를 선정했다. 선정된 우수사례는 △ 임업부산물 활용 친환경 목재소재 개발(주식회사 동남리얼라이즈) △ 생산·소비·참여를 연결한 저탄소커피 모델 구축(주식회사 키자미테이블) △ 화이트클로버 ESG 교육정원 조성사업(한국농어촌공사) △ 한강수계 수변녹지 공동조성사업(한국환경보전원) △ 국립공원 미사용시설 철거·복원으로 탄소중립 실현(국립공원공단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 등이다. 시상식에서는 산림청 차장이 우수사례 5개 기업·기관에 산림청장상을 수여했으며, 수상기관에는 부상으로 온누리상품권 100만원과 함께 산림탄소흡수량 100tCO2이 수여됐다. 또한 온라인 국민 참여 과정에서 접수된 산림 ESG 관련 아이디어 중 우수 의견을 제시한 참여자에게는 한국산지보전협회장상이 수여되었으며 부상으로 온누리상품권 10만원과 함께 산림탄소흡수량 10tCO2이 수여됐다. 시상식 이후에는 산림 ESG 발전 방향을 주제로 한 워크숍이 진행됐다. 워크숍에서는 수상 기업 발표를 시작으로 ▲산림 ESG 투자 활성화를 위한 민간지원 정책 ▲녹색자금과 민간기업 ESG사업 연계 ▲ESG 기업 공시 의무화 대응방안 등 정책·제도 이슈를 다뤘으며, 이어 ▲평화의 숲 산림 ESG 활동 연계 소개 ▲(전년도 수상 사례 ㈜셀바이오) 석탄 폐기물 활용 AI 탄소중립숲 관리시스템 구축 ▲산림탄소크레딧 소개 및 활용 사례 등 현장 사례 공유와 협력 제안이 이어졌다. 행사 말미에는 참가자 간 산림 ESG 네트워킹을 통해 민관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산지보전협회는 2024년부터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자체기금을 후원해 공모전 운영을 뒷받침해왔으며, 산림청 지정 산림복원지원센터·도시숲지원센터 기능을 기반으로 기업의 산림 ESG 활동이 현장사업으로 이어지도록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산지보전협회 임상섭 회장은 “기업의 산림 ESG 참여는 기후재난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 지역사회 가치 창출로 이어지는 중요한 사회적 기여"라며 “협회가 현장과 정책을 잇는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인젠트, eXperDB 기반 Active-Active 이중화로 K-PaaS DR 시나리오 검증

데이터 플랫폼 전문 인젠트가 OPA(Open cloud Platform Alliance) 기술분과 기술위원 자격으로 참여한 '2025 K-PaaS 플러그페스트(PlugFest)'에서 PostgreSQL 기반 eXperDB의 Active-Active 이중화 기술을 발표 및 성공적으로 시연했다고 19일 전했다. K-PaaS 플러그페스트는 멀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재해복구(DR) 체계를 실제 서비스 수준으로 검증하는 행사로 국내 기술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의 신뢰성과 데이터 무결성을 직접 확인하는 실증 무대로 평가받고 있다. 인젠트는 OPA 기술분과 활동을 통해 K-PaaS 참조모델 수립과 DBMS 기술 자문에 참여해왔으며 이러한 기술적 성과를 바탕으로 플러그페스트 SaaS 참여 요청을 받아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이번 기술 검증은 기존 DBMS 환경에서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Active-Standby 방식과 달리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Active-Active 구조를 구현하고 실제 서비스 시나리오로 검증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DBMS는 Active-Standby 형태로 구축돼 장애 발생 시 절체(Failover) 과정에서 서비스 지연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인젠트는 이번 플러그페스트에서 국내 최초로 PostgreSQL 기반 eXperDB를 활용해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연계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Active-Active 시연을 진행했다. 해당 구조에서는 양쪽 환경 모두에서 동시에 쓰기와 읽기 작업이 가능하며 양방향 데이터 동기화와 부하 분산을 통해 무중단 서비스를 구현한다. 특히 eXperDB 장애 또는 퍼블릭 클라우드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별도의 절체 과정 없이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즉시 서비스가 제공돼 지연이 발생하지 않음을 시연으로 확인했다. 이는 플러그페스트가 지향하는 멀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DR 검증 취지에 부합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인젠트 이형배 대표이사는 “이번 K-PaaS 플러그페스트 참여를 통해 멀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무중단 DBMS 운영 전략과 Active-Active 기반 이중화 기술을 실제 서비스 시나리오로 검증했다"며 “공공과 기업 환경에서 요구되는 고가용성과 데이터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적 가능성을 현장에서 확인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상설특검, ‘관봉권 띠지 폐기’ 관련 한국은행 수색…첫 강제수사

안권섭 상설 특별검사팀이 일명 '관봉권 띠지 폐지 의혹'과 관련해 한국은행 발권국에 대해 수색·검증영장을 집행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한은 관봉권에 대한 제조·보관·지급 등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계획으로, 압수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이 외부 강제수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최초로 현재는 한은에서 철수한 상태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지난해말 '건진법사' 전성배씨 자택을 압수수색, 5000만원 상당의 한은 관봉권 등 현금다발을 확보했으나 지폐의 검수 날짜와 담당자 및 부서를 비롯한 정보가 담긴 띠지와 스티커를 잃어버렸다. 수사팀이 관봉권 출처를 밝히지 못하고 사건을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넘긴 까닭이다. 남부지검은 직원이 현금을 세는 과정에서 단순 실수로 분실했다는 입장이다. 관봉권은 한국조폐공사에서 한은이 받아온 신권(제조권)과 한은이 시중은행으로부터 회수해 사용하기 적합한 돈을 추려낸 사용권으로 나뉜다. 이 중 사용권은 '사용권' 표기와 함께 포장일시 및 수량 등이 적힌 비닐포장이 붙는다. 한은은 전씨 자택에서 나온 사용권이 강남 소재 발권국에서 검수·포장한 것으로 확인되지만, 어느 금융기관으로 언제 지급됐는지 알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특검이 한은을 찾은 것은 법무부 차원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성호 장관은 앞서 진상 파악·책임소재 규명을 위한 감찰 등 고강도 조처를 지시했고, 대검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선 바 있다. 대검은 관봉권 관리 과정에서 과실이 있었으나, 윗선의 증거 은폐 지시가 없었다는 취지의 수사 결과를 보고했다. 그러나 정 장관은 이같은 의혹들에 대해 제3의 기관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며 상설특검 수사를 결정했다. 이날 영장 집행에는 김기욱 특검보, 한주동 부부장검사 등 수사관 5명과 포렌식 요원 1명이 참여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롯데百, “임대인과 협의…내년 3월 분당점 영업 종료”

롯데백화점은 최근 분당점의 임대인과 분당점의 영업종료에 합의하고 내년 3월 말까지 영업한다고 19일 밝혔다. 롯데백화점 측은 “현재 임대인은 자산가치 밸류업을 위해 오피스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라며 “양사는 상호 발전을 위한 방향이라는 공감대 아래 충분한 사전 협의를 통해 영업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임대인은 향후 해당 건물을 오피스와 리테일로 리모델링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임직원·파트너사·고객 등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며 내년 3월 말로 예정된 영업종료를 준비할 예정이다. 해당 점포에서 근무 중인 직원들은 희망에 따라 인근 점포 등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고, 용역 직원들 도 인근 점포로 재배치하거나 지자체와의 협의 아래 재취업을 지원하는 등의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주력 점포 위주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현재 본점, 잠실점, 인천점, 노원점 등 핵심 점포의 리뉴얼을 진행 중이며, 특히 본점과 잠실점은 '롯데타운'으로 조성해 대표 점포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 측은 “향후에도 리테일 시장 변화에 맞춰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등 해외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11번가, 사내 첫 ‘AI 해커톤’ 대회 성료…“커머스 경쟁력 밑거름”

11번가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서비스 혁신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첫 사내 AI 해커톤 대회 '십일스테이(11stAI) 2025'를 성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8일 경기 광명시 11번가 본사에서 열린 이번 해커톤은 차별화된 고객 경험 구현을 목표로 전사 구성원들이 직군에 제한 없이 참여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 22개팀이 참여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했으며, 구성원들의 투표를 통해 최종 11개팀이 본선에 올랐다. 이들은 AI 기반의 △신규 커머스 서비스 △기존 서비스 고도화 △업무 생산성·효율성 강화 등을 주제로, 현장에서 AI 도구를 활용해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고 직접 시연했다. 대회 대상으로는 '상황형 검색 서비스'를 제안한 '그냥 말해' 팀이 차지했으며, 11번가 서비스와의 시너지·완성도, AI 활용도 등 다방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서비스는 검색 단계에서 키워드 대신 상황을 입력하면 AI가 맞춤형 상품을 찾아준다. 예컨대 11번가 검색창에 “냉장고가 텅 비었어"처럼 상황을 입력할 경우 AI가 실시간으로 문맥과 고객의 구매 이력, 취향 등을 반영한 상품을 선별해 추천해주는 구조다. 이 밖에 11번가는 프로토타입 결과물에 대해 AI의 평가 점수를 반영해 선정하는 'AI 특별상'도 별도로 마련해 시상했다. 11번가는 이번 해커톤에서 발굴한 아이디어와 기술적 시도들을 발전시켜, 실제 서비스와 업무 환경 등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현수 11번가 사장은 “AI 분야에서의 전문성과 역량을 기반으로 플랫폼 혁신을 실현하려는 모든 구성원들의 고민과 몰입이 돋보였던 자리"라며 “미래 AI 커머스 경쟁력의 밑거름이 될 기획과 발상들을 충분히 활용해 서비스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고객 경험을 확장해 나가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현대제철 ‘기술통’ 새 대표, 美제철소·국내 생산고도화 ‘중책’

재무 기초체력을 닦은 현대제철이 철강 생산과 기술 전문가를 새 수장으로 맞이한다. 관세 장벽을 넘고 생산 방식을 고도화하는 미국 현지 제철소 건립과 국내 철강산업의 재도약 시동에 맞춘 현대제철의 체질 강화라는 두 과제를 풀어나가게 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8일 이보룡 현대제철 부사장(생산본부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현대제철 대표이사로 발탁했다. 이 신임대표는 이번 현대차그룹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4명 가운데 하나다. 이 신임 대표는 연세대 금속공학과를 나왔고,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현대하이스코에 입사한 뒤 회사가 10년 전 현대제철에 흡수합병된 이후 현대제철에서 생산기술센터장과 연구개발본부장, 판재사업본부장, 생산본부장을 거쳤다. 이번 인사는 현대제철이 미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현지 생산을 강화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재무 체력 확보 성과를 내고 미 현지 제철소 건립을 추진할 토대를 마련했으니, 사업 체질 전환을 자신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023년 11월부터 2년간 현대제철을 이끈 서강현 사장은 그룹 내 '재무통'으로서 현대제철의 재무 건전성을 개선했다. 2023년 말 80.6%였던 부채비율은 올해 3분기 말 기준71.1%로 줄었다. 따라서 서 사장의 바통을 넘겨받은 이보룡 대표는 국내외 철강 시장 변화에 대응해 현대제철의 기술·생산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이는 숙제를 안은 셈이다. 앞으로는 철강 공급 과잉 속에서 고부가가치 철강재와 수소환원제철 등 저탄소 공정을 개발해 기술 입지를 넓혀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들이 내세우는 철강 관세 장벽을 극복할 전략도 현지 생산과 기술 고도화가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이 신임대표 인사에 관해 “30년 이상의 풍부한 철강업계 경험을 기반으로 연구개발(R&D) 분야 내 엔지니어링 전문성 뿐만 아니라 철강사업 총괄운영 경험까지도 풍부하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며 “전략적인 대규모 설비·기술 투자 등을 연속성 있게 추진해 나가 현대제철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과제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전기로 제철소 건립이다. 루이지애나주 제철소는 연산 270만톤 규모로 쇳물을 붓는 전기로와 자동차 강판 제조를 위한 냉연공정 중심으로 지어진다. 루이지애나 제철소 투자 구조가 현대제철 50%, 현대차·기아 30%, 포스코 20% 확정되면서 오는 2029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건립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가동과 함께 미국 철강 시장의 50% 관세 장벽을 돌파할 전략적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미국은 국내 철강사들의 수출 1위 국가다.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꼽히는 자동차 강판을 현대차그룹 현지 공장과 북미지역 완성차 공장에 공급해 온 결실이다. 루이지애나 제철소는 나아가 직접환원철(DRI) 전기로 도입으로 당장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향후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이 완료됐을 때 환원제(철광석에서 산소를 떼어내는 매개물질)를 천연가스에서 수소로 바꾸면 되는 설비의 혁신성과 유연성을 확보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 정책 지원에 기반해 철강업계가 재도약을 준비하는 가운데 현대제철도 경쟁력을 고도화하는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달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을 내놓았고, 국회가 통과시킨 'K-스틸법'(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철강기술 전환을 위한 특별법안)은 내년 상반기 시행될 예정이다. K-스틸법은 철근을 중심으로 범용 철강재의 생산설비 감축, 특수탄소강 같이 미래 산업을 떠받칠 고부가 소재 개발, 저탄소 철강 수요 촉진과 수소환원제철 공정 전환 등을 뒷받침하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 이같은 국내외 사업 환경 변화 속에서 이보룡 신임대표가 현대제철의 철강 기술 연구개발과 사업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재도약의 방향타를 잘 잡아나갈지 주목된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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