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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지수 팬데믹 이후 최고치…國場 “흥분 극에 달해”

▲크레이씨(CRAiSEE) 코스피가 하루에도 3% 이상 오르내리는 극심한 변동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형 공포지수'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는 가운데 가격 조정에 대한 두려움과 상승 흐름을 뒤쫓지 못할 두려움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날 47.16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 50.14로 올라선 뒤 6일까지 50대에서 움직이다가 전날 소폭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발발로 글로벌 증시가 끝없는 추락을 경험한 이후 최고치다. 2020년 3월 VKOSPI는 평균 47.44를 기록했다. 지난주부터 코스피는 사상 처음 5300선을 넘긴 이후 급락과 반등을 반복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겪었다. 코스피는 9일 4.10% 급등 마감했다. 지난 2일 5.26% 급락했다가 3일에는 6.84% 급등하며 낙폭을 만회했다. 4일에는 1.57% 오르며 전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5288.08)를 넘어섰지만, 5일에는 다시 3.86% 급락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지속했다. 지난주에만 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세 차례 발동될 정도로 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이에 영향받아 VKOSPI도 가파르게 치솟는 모양새다. VKOSPI는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시장의 기대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로 보통 코스피가 급락할 때 오르는 특성이 있다. 이로 인해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기도 한다. 최근에는 주식시장이 강세장이었지만 VKOSPI도 같이 오르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과거 추이를 보면, VKOSPI 20중반까지는 일상적인 변동성 범위로 인식됐고, 30을 넘어가면 주가 조정을 경계해야 하는 국면으로 받아들여졌다. 최근처럼 VKOSPI가 50을 넘어선 경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때뿐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 폭발은 단기 급등한 주식시장의 가격조정에 대한 우려와 상방위험에 대한 민감도가 동시에 반영됐다"며 “통화정책 등 매크로 변수의 충격이나 코로나19 같은 돌발적 재해로 인한 것이 아님에도 VKOSPI가 역사적 고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주식시장과 비교해도 한국 주식시장 변동성은 이례적이다. 지난해 4월 소위 '해방의 날'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급락한 당시 미국 주식과 채권, 신흥국과 한국 주식시장은 모두 변동성지수가 급등했다. 지난해 9~10월 지정학적 위험과 정책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주식시장 변동성은 같이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연말부터 한국 변동성지수는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과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부터 한국 VKOSPI는 글로벌 주식시장 변동성지수와 달리 고공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같은 기간 미국과 신흥국 변동성지수는 등락을 보이고 있다. 이는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등하면서 주요국 대표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0월 1일 대비 이달 9일까지 코스피 지수는 53.3% 올라 다우(7.95%), 나스닥(2.12%), 닛케이225(25.51%), MSCI신흥국(14.44%)지수보다 훨씬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변동성지수는 속성상 평균으로 돌아가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VKOSPI가 하락 반전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전균 연구원은 “2월의 가격조정 양상이 진정되고 과열 양상이 해소된 이후 주식시장이 기존의 상승추세를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면 VKOSPI 역시 빠르게 우하향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낙동강변 공기에서 남세균 독소 불검출…안심하기엔 아직 이르다

지난해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낙동강 주변 공기 중에서 남세균 독소를 분석했으나, 모든 시료에서 독소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세균은 녹조의 원인 생물로 마이크로시스틴 등 인체에 해로운 조류 독소를 생산한다. 조류 독소는 간 독성, 생식 독성 갖고 있어 인체에 해롭다. 기후부는 지난해 환경운동연합과 낙동강네트워크, 경북대 등 시민사회단체와 공동으로 낙동강 본류 5개 지점의 공기 중 남세균 독소를 조사한 결과, 모든 조사 지점에서 조류독소인 마이크로스시틴(MC) 6종이 검출 한계 미만(불검출)으로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조사가 녹조가 수그러든 9월 이후에 진행됐고, 해외에서도 공기 중 조류독소 검출 사례가 많기 때문에 이번 조사 결과만으로 마음을 놓을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번 공동 조사는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가 지난 2024년 여름 낙동강 주변 주민과 환경활동가 등 97명을 조사한 결과, 46명(47.4%)의 콧속에서 남세균 독소가 검출됐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시민들 사이에 건강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기후부는 지난해 봄부터 시민사회와 공동조사를 추진했고,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지난 가을에야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조사는 9월 15~25일 사이 ▶대구 화원유원지 ▶대구 달성보 선착장 ▶경남 창녕 남지 유채밭 ▶창원 본포 수변공원 ▶김해 대동선착장 등 5곳에서 진행됐다. 수변경계로부터 5m 이내에 채집 장치를 설치해 공기 시료를 채취했고, 별도로 강물(상수원수) 시료도 채취했다. 강물·공기 시료는 시민단체 측인 경북대 연구진과 기후부 국립환경과학원의 의뢰를 받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도핑콘트롤센터에서 분석했다. 분석 결과, 5개 지점의 공기 시료 20개 모두 검출한계 미만이었다. 이에 비해 강물(원수) 시료에서는 마이크로시스틴이 불검출에서 최대 328ppb(㎍/L)까지 검출됐다. 분석에 참여한 경북대 이승준 교수는 “녹조가 줄어드는 시기에 조사를 실시했고, 일부 채집일에는 비가 내리는 등 최적의 실험 조건은 아니었다"면서 “공기 속 독소 채집 시간도 2시간으로 짧았다"고 말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7일의 경우 대구는 6.6㎜, 북창원에는 1.1㎜, 기헤에는 2.6㎜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시료 채취 과정에서 풍향이나 풍속 등도 고려하지 않았다. 조사 지점별로 강물에서 검출된 조류 독소 6종의 농도를 보면, 화원유원지가 최대 16ppb, 달성보 선착장에서는 최대 0.36ppb, 남지 유채밭에서는 최대 328ppb, 본포 수변공원에서는 최대 5.34 ppb, 대동선착장에서는 최대 8.94ppb를 기록했다. 이번 강물 조사에서 나온 최대치 328ppb는 기존에 기후부(환경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수치를 크게 웃돈다. 지금까지 정부가 밝힌 수치는 2022년 7월 25일 낙동강 매리지점 수심 0.5m 표층 시료에서 검출된 41.9ppb, 같은해 8월 8일 같은 지점의 혼합시료 47.3ppb가 최고였다. 328ppb일 경우 정수장에서 99.7% 이상 제거해야 세계보건기구(WHO)의 조류독소 먹는물(수돗물) 수질기준(1ppb 이하)를 달성할 수 있다. 한편, 환경단체는 지난 2022년 여름 낙동강물에서는 조류독소 농도가 최대 3000~4000ppb 수준으로 검출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환경단체는 효소결합면역항체법(ELISA) 키트를 이용해 200여 가지의 마이크시스틴 전체 농도를 분석했다. 만약 조류 독소 농도가 4000ppb라면 99.9%를 제거해도 먹는물 수질 기준을 초과하게 된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대화형 AI로 맛집 탐색” 요기요, 챗GPT 연동 시작

요기요는 국내 배달 앱 중 처음으로 OpenAI의 'Apps in ChatGPT(챗GPT 앱)'에 앱을 개설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ChatGPT 대화창에서 요기요 앱을 불러 맛집 검색, 메뉴 추천, 매장 정보 확인, 주문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챗GPT 메뉴 탭에서 앱을 선택한 뒤, 앱 검색창에서 요기요를 찾아 '연결하기'를 선택하면 된다. 이후 '채팅 시작'을 눌러 챗GPT에서 요기요를 호출하는 구조다. 이미 요기요 앱을 연결한 사용자는 챗GPT 대화창에 '요기요'라고 입력하거나 '+'를 클릭한 뒤 '더보기'에서 요기요 앱을 호출할 수 있다. 기존 텍스트 기반의 정보 제공을 넘어 서비스 화면을 위젯 형태로 구현해 이용자들에게 보다 직관적이고 편리한 탐색 경험도 지원한다. 메뉴 위젯에서 '요기요에서 주문하기' 버튼을 클릭하면 모바일의 경우 요기요 앱으로, PC 환경에서는 공식 웹사이트로 이동해 주문이 가능하다. 향후 요기요는 챗GPT 대화창에서 주문·결제 기능 연동 등 이용 경험 확장을 위한 기술적 검토를 이어갈 예정이다. 요기요 관계자는 “일상에서 널리 활용되는 ChatGPT 환경에서도 요기요의 음식점 정보를 검색하고 주문까지 손쉽게 경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의 맛집 탐색과 배달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기술적 시도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E칼럼] 미국 철강산업 귀환과 신뢰성 위기

미국 상무부는 최근 X(트위터)에 1999년 이후 미국 철강생산이 처음으로 일본을 추월해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했다면서 이를 트럼프 대통령의 공으로 돌렸다. 또한 트럼프의 관세정책으로 수입 철강에 최대 50%의 관세가 부과되면서 철강 가격이 30% 이상 상승했지만, 미국 내 철강 출하량이 5% 상승한 이유로 AI 붐을 들었다. 평상시라면 관세부과로 수입 철강은 물론이고 공급망 비용 증가로 철강을 사용하는 모든 산업의 비용이 올라가면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실제 지난해 엑손모빌, 셰브론, 코노코필립스, 헤스 등 미국 석유 대기업들은 비공개 석상에서 트럼프의 철강 수입 관세 25% 정책으로 공급망 비용상승과 석유와 가스 판매에 부정적 영향과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그렇다면 차이점은 무엇일까. 관세로 인해 철강 가격은 급등했으나 AI 붐으로 데이터센터와 발전시설용 철강 수요가 급증해 수요자들이 흔쾌히 지갑을 열었던 것이 결정적이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민간 부문 데이터센터 건설 지출은 2025년 1월까지 2년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철강 소비의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의도치 않은 관세효과는 트럼프의 성과와 리스크를 만들어냈다. 우선 관세정책으로 미국 철강산업이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면서 자본유입이 시작되었다. 관세에도 수요증가로 자국 철강사들이 적극적인 생산과 투자가 가능해진 것도 성과다. 반면 건설경기 침체와 관세부과로 수요 침체를 맞은 중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 대만은 시장 양극화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 닛케이 아시아는 경고했다. 리스크는 다름 아닌 전력 부족이다. 사실 미국 내 데이터센터 붐은 가뜩이나 취약한 미국 내 전력 인프라 현실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핵심요인이다.미국 연방 에너지 규제위원회(FERC)는 1월 29일 '2025년 장기 신뢰도 평가(Long-Term Reliability Assessment, LTRA)'를 발표했는데 MISO, PJM, ERCOT, WECC-Basin, WECC-Northwest, 뉴잉글랜드, 뉴욕, 퀘벡까지 상당수의 지역에서 동일한 경고 메시지가 나타났다. '급증하는 수요에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발전소 건설 속도가 폐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 FERC 위원장 마크 크리스티는 신뢰성 위기가 코앞에 닥쳐왔으며 기상조건에 따라 발전량을 조절dispatchable할 수 있는 전력원을 날씨에 의존하는 전력원이 대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 전력공급은 머니게임이 펼쳐지고 있는데 메가와트아워당 100달러를 흔쾌히 지불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에 40달러 이상 지불이 어려운 철강, 알루미늄 사업자가 일방적으로 패배하는 구조다. 말 그대로 미국은 백척간두의 전력공급 위기에 봉착한 것이다. 트럼프 2기 정부는 이를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우선 미국은 재생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에너지원'의 생산을 늘리기로 했다. 다음으로 기존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석유, 가스, 석탄 발전소의 폐지를 금지하거나 연기했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이번 미국 한파 이후 천연가스와 석탄, 원전의 전력공급이 미국 안정을 지켰다고 말했고 더그 버검 내무부 장관은 바이든의 석탄 전쟁을 종결시켰다며 석탄이 모든 기상조건에서 작동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또한 기존 발전소의 연료와 역할에 구애받지 않고 수요급증의 최전선에 이들을 내보낼 것이다. 여기엔 데이터센터의 백업 가능한 35기가의 유휴 디젤발전과 전력생산량은 3%에 불과하나 발전용량은 19%에 달하는 피크 발전소가 포함되어 있다. 미국의 사례가 한국에 주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수요급증에 공급부족을 가중시키는 탈원전, 탈석탄 정책은 신뢰성 위기를 불러오며, 새로운 성장동력인 데이터센터 붐을 스스로 무너뜨린다. 자국 제조업과 데이터센터 모두를 살릴 수 있는 에너지 정책의 최우선 순위는 경제성(affordability)이다. 현재 한국 산업용 전기요금은 MWh당 180원으로 미국 120원, 중국 100원과 경쟁이 되지 않는다. 이대로라면 데이터센터 붐과 제조업이 모두 위험하다.

핵심광물 독자 공급망 확보 총력…탐사비용 90% 지원

한국광해광업공단(사장 황영식)은 핵심광물 확보차 해외자원개발에 나서는 민간기업에 탐사비용과 협력탐사 등 맞춤형 기술지원을 확대 제공한다. 공단은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해외자원개발 지원사업 설명회를 열고 올해 △해외자원개발 지원정책 및 기초탐사 △협력탐사 및 민간지원 매칭서비스 △개발타당성조사 등을 안내했다. 행사에는 핵심광물 수요기업과 해외자원개발 진출 희망업체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공단은 국내 기업의 독자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해외자원개발 기초조사 비용(20억9000만원), 협력탐사(4억9000만원)를 지원한다. 특히 희토류 등 핵심광물 개발에 나서는 기업에게 인센티브를 주어 탐사비용의 최대 90%를 지원한다. 또 올해부터 '개발타당성조사'를 새로 도입해 해외 진출 기업들이 가장 부담을 느끼는 초기 검증 단계의 리스크를 완화한다. 이 밖에 국내 수요에 맞는 해외 유망프로젝트를 발굴해 민간에 정보를 제공하는 '매칭 서비스' 및 광산평가 기술력을 활용해 민간의 해외투자사업 대상 통합 기술자문을 제공하는 '기술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민간업체가 사업추진 전 입수한 자료를 검토 해주는 '문헌검토 서비스'와 기술인프라 구축지원을 위한 조사자료 도면 전산화도 무상 제공된다. 공단은 이같은 지원사업 확대 운영을 통해 민간의 해외자원개발 투자 성공률을 높여 핵심광물 공급망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30여년의 해외 광물자원개발 사업추진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공단 지원사업은 민간 단독 추진 사업보다 성공률과 투자회수율 측면에서 각각 2.4배,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말 기준 KOMIR의 지원사업 성공률은 10.5%, 회수율은 284.3%이며, 민간 단독사업 성공률 4.4%, 회수율 202.7%이다. 권순진 광물자원본부장은 개회사에서 “핵심광물은 단순한 원자재를 넘어 국가의 생존이 걸린 전략자산이 되었다"면서 “핵심광물의 해외의존도를 낮추고, 독자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공단이 자원안보 전담 기관으로서의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해외자원개발이 실질적으로 실효적인 공급망 강화의 수단이 되도록 기술, 금융, 세제 지원 등을 보다 체계적으로 연계, 강화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해외자원개발 민간지원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는 KOMIR 홈페이지(www.komir.or.kr) 내 공고 확인 후 사업수행계획 등 관련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지원대상 업체는 검토 기준에 따라 심의회를 통해 최종 선정된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신연수 칼럼] 대통령의 말폭탄이 불안한 이유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다주택자들을 향해 “집을 팔라"고 압박하고 있다. “돈이 마귀" “망국적 부동산 투기" 같은 강한 표현도 서슴지 않는다. 이 대통령이 자랑하는 성과들을 끌어와 “부동산 정상화는 5000피, 계곡 정비보다 훨씬 쉽다"고도 했다. 몇 년이나 미뤘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재개하는 것은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의 하나다. 국민 삶에 필수적인 집을 투기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말도 옳다. 그러나 필자의 눈에는 이런 압박이 자신감의 표현이라기보다 선거를 앞두고 '정부가 손을 놓고 있지 않다'는 호소에 가까워 보인다. 서울 집값은 천정부지로 오르는데, 선거를 앞두고 뾰족한 대책은 없고, 말로 기선 제압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8.98%로, 문재인 정부 시절보다 높았다. 지난주까지 52주 연속 상승했으니 사실상 1년 내내 쉬임없이 오른 셈이다. 매매가뿐 아니라 전월세금까지 치솟아 서민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이재명 정부 들어 1년도 안 되는 사이에 부동산 대책을 4번이나 내놨다. 작년에는 서울과 경기도의 거의 모든 아파트와 다세대주택을 거래허가 대상으로 묶고 금융 대출까지 막는, '사상 최강의 규제'라 불리는 10·15대책을 내놨다. 새해 들어서는 수도권 핵심지역에 6만 가구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1·29 대책을 내놨다. 그러나 아직은 별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급기야 대통령이 직접 전쟁에 나선 것인데, 그래서 더 불안하다. 과거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 시절, 집값 상승→부동산 대책 →효과 없음→ 더 강한 대책 → 집값 더 상승으로 이어졌던 데자뷰를 보는 듯하다. 문재인 정부 시절 대통령까지 나서서 요란하게 부동산 전쟁을 벌인 결과는 처참했다. 주택 소유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까지 관심을 갖게 하고, 서울 아파트는 점점 더 안전자산이 되어갔다. 사실은 다양한 요인으로 집값이 올랐지만, 국민의 인식 속에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때문"으로 각인되었다. 언론을 탓하는 것도 닮았다. 노무현 대통령도 '땅부자들의 이해를 대변하는 보수 언론들의 여론몰이'를 탓했었다. 이재명 정부의 정책이라면 무조건 어깃장을 놓는 일부 언론은 문제지만, 옳은 비판도 많다. 정부가 수도권 주택을 실거주 아니면 구매할 수 없도록 규제하기 때문에, 다주택자가 집을 팔려 해도 팔 수 없다는 것은 정확한 지적이고 정책을 보완해 주는 문제 제기다. 다주택자가 현재 집값 상승의 주요 원인인지도 의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다주택자는 2019년 15.9%에서 2024년 14.9%로 되레 줄었다.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100채 이상 가진 다주택자들의 평균 매입가는 1억 6000만 원 수준이다. 다주택자들이 보유한 주택은 서울 아파트가 아니라 대부분 임대 목적의 빌라나 다세대주택이라는 얘기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나 금융대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를 가장 많이 구매한 사람은 30대 생애 최초 구입자와 더 좋은 지역으로 옮기려는 40대 구매자로 보인다. 이들을 '마귀'이고 '악마'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대통령이 집값 상승을 다주택자들의 투기 때문이라고 규정하는 순간, 실무자들이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세우기 어려워진다. 정부가 야심차게 발표한 1·29 공급 정책은 졸속이었음이 드러나고 있다.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용산은 국제업무지구 기능 훼손, 교통과 교육 여건 악화, 사업 지연 등을 이유로 서울시가 반대하고 있다. 과천은 주민들은 물론이고 마사회 이전에 대해 전혀 상의가 없었다며 마사회 노조까지 반대하고 나섰다. 태릉CC는 문재인 정부 때도 추진했다가 세계문화유산과 그린벨트 훼손 우려, 주민 반대 등으로 좌초됐던 곳이다. 1·29대책이 실현 가능성 점검이나 지자체와의 조율 없이 숫자 위주로 급조됐다는 반증이다. 때로는 투기 심리와의 기싸움도 필요하겠지만, 지금은 집값 상승의 원인을 더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정책을 보완해야 할 때다. 부동산은 주식시장보다 복잡한 시장이다. 수요와 공급뿐 아니라 일자리, 교통, 교육, 문화 등 삶의 여러 가지 요소들이 집과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쾌도난마식 해법에 조급하기보다 실용적이고 꾸준한 정책으로 집값을 안정시킨 최초의 민주당 정부가 되길 바란다. 신연수 주필 ysshin@ekn.kr

통증치료 의사가 인공지능 ‘맞춤 케어’ 시스템 개발

인공지능(AI)를 활용한 환자 안내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직장인 A씨는 최근 수원시에 위치한 미소마취통증의학과의원에서 인대강화 등에 효과가 있는 프롤로 주사치료를 받았다. 시술을 마치고 처방전을 들고 병원 문을 나선 직후,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도착한 메시지 한 통을 보게 됐다. 환자의 진단명, 오늘 시행한 시술의 종류, 그에 따른 맞춤형 영양 가이드와 주의사항이 정교하게 담긴 'AI 맞춤 케어 문자'가 나와 있었다. 이 시스템을 직접 개발한 주인공은 김승범 원장이다. 김 원장은 10일 “시술만큼이나 환자의 영양 상태와 수분 섭취를 강조한다"면서 “세포가 활동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이 필요하고, 인대와 힘줄의 주성분인 콜라겐이 합성되려면 비타민C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에 따르면, 환자들은 대개 진료실을 나가는 순간 의사의 당부를 잊는다는 점이 문제다. 이런 점을 간파해 직접 코딩하고 설계하여 'AI 맞춤 케어 시스템'을 구축했다. 김 원장은 2025년 한 해에만 SCI급을 포함한 국제학술지에 5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또한 힘줄 치료 전문 서적인 '힘줄병증(Tendinopathy)'을 국내 최초로 번역 출간하기도 했다. 김 원장이 만든 AI 시스템은 하나 더 있다. 진료 중 환자와 나누는 대화를 AI가 실시간으로 인식해 의무기록으로 정리하는 '자동 차팅 시스템'이다. 덕분에 그는 진료 중 컴퓨터 화면이 아닌 환자의 눈을 볼 수 있다. 약 3만 4000명의 삼성전자 연구 인력이 밀집해 있고 젊은층 인구비율이 높은 영통 지역의 특성상, 마우스 클릭 등 반복 동작으로 인한 '테니스엘보'나 '손목터널증후군' 환자가 많다. 김 원장은 이들의 직업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와 사후 관리를 제공한다. 김 원장은 “환자가 병원 문을 나선 뒤에도 치료가 이어질 수 있도록 돕고,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몸을 만들어드리는 것이 이사의 진정한 역할"이라며 “시술만 하고 끝나는 의사가 아니라, 환자분의 재생 환경 전체를 챙기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환경포커스] 중국 꽃매미, 한국을 교두보 삼아 미국 침공에 성공하다

20여 년 전 한국 사회는 갑작스럽게 등장한 낯선 곤충에 두려운 시선을 던졌다. 붉은색 날개의 꽃매미(주홍날개꽃매미)였다. 당시 언론에서는 중국에서 건너왔다고 해서 이 곤충을 '중국매미'로 불렀다. 도심 나무 그늘에서도 쉽게 발견됐던 이 곤충은 포도밭과 과수원을 덮친 해충이기도 했다. 유충과 성충은 나무의 즙을 빨아 먹기 때문에 나뭇가지가 말라죽는 원인이 된다. 배설물은 그을음병을 유발한다. 이 꽃매미(학명 Lycorma delicatula)가 10여 년 전부터 멀리 뉴욕과 필라델피아 등 미국 동부 지역에서 널리 퍼져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소식이 외신을 타고 간간이 들려왔다. 미국에 피해를 입히는 꽃매미도 중국에서 직접 건너온 것으로 다들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한반도가 꽃매미의 글로벌 침입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이 여러 피해 지역 중 하나일 뿐이라는 생각이 틀렸다는 것이다. 미국 뉴욕대학교 생물학과 연구팀은 최근 '영국 왕립학회보 B'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꽃매미는 중국에서 곧바로 미국으로 이동한 것이 아니라 중국 상하이에서 한국을 거쳐 미국으로 진출하는 단계적 확산 경로를 거쳤다. 이 과정에서 한국은 단순한 통과 지점이 아니라 침입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 역할을 수행했다는 것이다. ◇도시 환경에 적응한 꽃매미가 한국 진출 꽃매미는 문헌상으로는 1932년 국내에서 처음 보고됐으나, 이후 발견된 적이 없다가 2004년 천안에서 처음 나타났고 학계에 공식 보고됐다. 이후 수도권과 충청·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고, 포도·사과·복숭아 등 주요 과수에 피해를 입히며 농가의 경계 대상이 됐다. 방제는 쉽지 않았다. 살충제 효과는 제한적이었고, 도심 공원과 가로수, 철도·고속도로 주변 녹지까지 꽃매미 서식지가 확대됐다. 뉴욕대 연구팀의 연구는 바로 이 시기의 한국 개체군에 주목했다. 유전체 분석 결과, 한국의 꽃매미 집단은 중국 상하이 도시 개체군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한국에 진출했을 때 이미 도시 환경에 적응한 유전적 특성을 갖고 있었다. 연구팀은 꽃매미가 한국 침입에 성공한 이유로 도시 환경의 구조적 유사성을 지목했다.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한국의 대도시는 고온의 열섬 현상, 반복적인 살충제 사용, 단순화된 녹지와 가로수 체계라는 점에서 중국 상하이와 매우 닮았다. 한국 도시 환경에서 살아남은 개체들은 스트레스 대응 능력, 대사 조절 능력, 화학물질 해독 능력이 더욱 강화됐다. 특히 살충제와 식물 독성 물질을 세포 밖으로 배출하는 데 관여하는 유전자들이 선택적으로 유지된 것으로 분석됐다. ◇'경유지'가 아니라 '교두보'였던 한국 이 연구가 기존 인식과 결정적으로 다른 지점은 한국의 위치를 단순한 중간 경유지가 아닌 '교두보(bridgehead)'로 규정했다는 점이다. 교두보란 침입종이 한 번 자리를 잡은 뒤 다시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는 발판이 되는 곳을 의미한다. 꽃매미는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며 개체 수를 늘렸고, 이 가운데 일부가 2014년 쯤 미국으로 유입됐다. 한국의 도시 환경은 침입 대상이 된 미국 동부 도시들과도 닮았다. 비록 미국으로 건너간 개체군은 유전적 다양성이 줄어든 상태였지만, 이미 도시 생존에 필요한 핵심 유전 형질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한국은 의도치 않게 미국 침입을 가능하게 한 '중간 증폭기' 역할을 한 셈이다. 다시 말해 연구팀은 한국에서의 적응과 확산 과정이 미국 침입을 위한 '사전 적응 과정'으로 기능했다고 평가한다. 미국 도시에서 살아가는 데 최적화된 개체를 골라내는 역할을 한국 도시가 수행했다는 것이다. ◇통합적 대응전략 없이는 피해 반복돼 연구팀은 꽃매미 이동과 확산 과정을 '인위적으로 유도된 침입 적응'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외래종이 새로운 나라에 도착해서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자생지와 경유지에서 이미 인간이 만든 환경에 적응한 결과, 어디로 가든 침입에 성공할 수 있는 형질을 갖추게 된다는 것이다. 이 관점에서 보면 꽃매미 문제는 특정 국가의 관리 실패라기보다,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도시화가 낳는 문제인 셈이다. 글로벌 대도시들이 독립적이지 않고, 상호 연결된 생태계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이다. 기후 변화와 도시 확장이 계속되는 한 꽃매미와 같은 사례는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이 문제는 국경 통제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도시 녹지 정책, 생물다양성 관리, 외래종 대응 전략을 통합적으로 재설계하지 않는다면, 어느 국가든, 어느 도시든 또 다른 '글로벌 침입자의 교두보' 혹은 '증폭기'가 될 수도 있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김동찬, 한 자릿수에서 두 자릿수 문턱까지…북구청장 판 흔드는 ‘약진’

광주=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광주 북구청장 선거 구도가 두 차례 여론조사를 거치며 뚜렷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선두권은 여전히 문상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과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이 형성하고 있지만, 판세의 핵심 변수로 김동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특보의 가파른 상승세가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번 선거는 단순한 양강 대결을 넘어, 누가 보합에 머물고 누가 판을 흔드느냐의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정체된 선두보다,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추격자가 더 주목받는 국면이라는 점이다. KBC 광주방송이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해 10월 27~28일 실시한 조사에서 김동찬 특보의 지지율은 6.5%에 그쳤다. 당시 문상필 부대변인(16.3%)과 신수정 의장(12.8%)이 오차범위 내 양강 구도를 형성했고, 김 특보는 중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석 달여 뒤 실시된 2026년 2월 3~4일 조사에서는 흐름이 달라졌다. 같은 조사기관이 광남일보·KBC 광주방송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서 김동찬 특보는 9.4%를 기록하며 지지율을 약 3%포인트 끌어올렸다. 광주경영자총협회 부회장직을 지난달 30일 사퇴한 이후 단기간에 행보가 한 자릿수 후반까지 치고 올라오며 두 자릿수 진입을 눈앞에 둔 것이다. 반면 문상필 부대변인은 16.3%에서 16.6%로, 신수정 의장은 12.8%에서 14.5%로 각각 소폭 변동에 그쳤다. 두 후보 모두 기존 인지도를 바탕으로 지지층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외연 확장에는 뚜렷한 한계를 드러내며 보합 국면에 머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문상필 부대변인의 경우 두 차례 조사 모두 선두를 유지했지만, 격차는 오히려 줄었다. 신수정 의장과의 차이는 3.5%포인트에서 2.1%포인트로 좁혀졌고, 김동찬 특보와의 간격도 빠르게 감소하는 양상이다. 선두를 지키고는 있으나 판을 주도한다고 보기는 어려운 흐름이라는 지적이 뒤따른다. 지역 정치권의 시선은 김동찬 특보의 상승 배경에 쏠려 있다. 기존 인지도 열세를 조직 정비와 현장 밀착형 행보로 보완하며, 중도층과 무당층을 중심으로 지지 저변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없거나 모름' 응답 비율이 24.7%에서 18.5%로 줄어든 점도 부동층 일부가 김동찬 특보 쪽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현재 형식상 양강 구도는 유지되고 있지만, 흐름만 놓고 보면 김동찬 특보가 가장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경선 국면에 접어들 경우 판세를 뒤흔들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27~28일 진행된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6.0%다. 지난 3~4일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5.7%다. 두 사례 모두 광주광역시 북구 거주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통신사 제공 가상번호(100%)를 활용해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광주시장 출마를 위해 구청장직 사퇴를 예고했다가 철회한 문인 현 북구청장이 지난달 20일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자격심사가 통과돼 3선 도전이 확정될 경우, 민주당 후보군 내 경쟁 구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공주시 ‘민생회복지원금 조례안’ 본회의 부결…재석 12명 찬반 6대6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제도적 근거 마련이 공주시의회 본회의 표결에서 부결되며 무산됐다. 공주시의회는 9일 열린 제264회 공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공주시 민생회복지원금 지원 조례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재석 의원 12명 중 찬성 6명, 반대 6명으로 동수를 기록해 최종 부결됐다. 해당 조례안은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여부를 논의하고 집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급 시기나 지급 금액을 조례로 확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지원금 추진을 위한 근거를 조례로 두는 것이 핵심이었다. 표결 과정에서는 지급 시기와 관련한 의견도 공개적으로 제기됐다. 민주당 소속 구본길 의원은 질의·토론 과정에서 “최원철 시장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계획에는 적극 찬성한다"면서도 “지금이 아니라 선거 이후인 9월쯤 지급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다만 조례안이 지급 시기나 지급액을 확정하는 내용이 아닌 만큼, 시기 논쟁이 조례안 표결과 맞물리면서 논의가 혼선에 빠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례안은 올해 말까지 유효기간을 둔 한시 조례로, 9월 지급 역시 유효기간 내에서 검토할 수 있는 선택지였다는 점에서다.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권경운 의원은 부결 이후 “이번 제안은 정치적 계산이 아니라 시민들의 절박한 삶에서 출발한 요청이었다"며 “필요할 때 책임 있게 논의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제도적 토대부터 마련하자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어 “가스비조차 감당하지 못해 하루를 버티는 시민들이 있다"며 “이 작은 지원이라도 있으면 숨을 고를 수 있을 것 같다는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조례안이 부결되면서 공주시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논의는 제도적 근거를 확보하지 못한 채 사실상 원점으로 되돌아가게 됐다. 향후 집행부와 의회가 지급 필요성, 재원, 지급 시기 등을 어떤 방식으로 재논의할지 주목된다. 한편 권 의원은 충북 보은군·괴산군·영동군, 전북 남원시·임실군·정읍시, 대구 군위군 등 일부 지자체가 설 명절 민생안정지원금 지급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언급했다. 충남 금산군에서도 지급 검토 움직임이 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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