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베스트셀러의 귀환…더 완벽해진 ‘올 뉴 RAV4’ [시승기]](http://www.ekn.kr/mnt/thum/202606/news-p.v1.20260619.a777212a78854353ae5bf3d25a9f80fa_T1.jpg)
토요타의 대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AV4'가 6세대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왔다. RAV4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상품성을 입증한 베스트셀링 모델로 치열한 국내 중형 SUV 시장에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한층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토요타코리아가 국내에 선보인 6세대 완전변경 모델 '올 뉴 RAV4'의 운전대를 잡고 인천 영종도와 송도 일대에서 시승에 나섰다. 이날 시승은 하이브리드(HEV) XLE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XS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GR 스포츠 등 총 3개 트림으로 진행됐다. RAV4는 1994년 첫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판매 1500만대 이상을 기록하며 토요타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링 모델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도 2009년 토요타코리아 출범 이후 꾸준한 판매를 이어오며 수입 SUV 시장의 스테디셀러로 평가받고 있다. 새로 돌아온 올 뉴 RAV4의 첫인상은 이전 세대보다 한층 강인해졌다는 것이다. 올 뉴 RAV4는 토요타의 최신 디자인 언어인 '해머헤드'를 적용해 보다 날렵하면서도 존재감 있는 외관을 완성했다. 입체적인 LED 헤드램프와 대형 메쉬 패턴 그릴은 도심형 SUV의 세련미와 정통 SUV의 강인함을 동시에 담아냈다. 측면 디자인 역시 인상적이다. 대구경 타이어를 적용해 SUV 특유의 당당한 비율을 강조했고 높은 지상고와 직선적인 차체 라인은 오프로드 주행 능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후면부는 좌우를 넓게 펼친 볼륨감 있는 디자인과 입체적인 LED 리어램프를 적용해 안정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실내는 이전 세대와 비교하면 사실상 세대교체 수준의 변화를 이뤘다. 과거 RAV4가 기능성에 집중한 다소 투박한 인테리어를 갖췄다면 신형 모델은 디지털화와 고급감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대시보드 중앙을 차지한다. 그래픽 품질과 반응 속도 모두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최근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들이 디지털 경험 경쟁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뒤처진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물리 버튼과 터치스크린의 균형도 적절해 운전 중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공간 활용성 역시 RAV4의 강점이다. 뒷좌석은 6대4 폴딩 기능과 리클라이닝 기능을 제공해 장거리 이동 시 편안함을 높였다. 트렁크 공간도 확대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749리터(L),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672L의 적재공간을 확보해 캠핑과 차박은 물론 가족 단위 여행에서도 여유로운 공간 활용이 가능했다. 본격적인 주행에서는 토요타가 왜 하이브리드 기술의 선두주자로 평가받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먼저 경험한 하이브리드 XLE는 시스템 총 출력 230마력을 발휘한다. 수치만 놓고 보면 폭발적인 성능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전혀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출발 직후 전기모터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부드럽게 속도를 끌어올렸고 가속 페달을 깊게 밟았을 때도 엔진과 모터의 연결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정숙성이다. 저속 구간에서는 전기모터 중심으로 주행이 이뤄져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고속도로에서도 풍절음과 노면 소음이 효과적으로 억제돼 장거리 주행에 적합한 성격을 보여줬다. 서스펜션 세팅 역시 안정적이다. 과도하게 단단하지도, 지나치게 부드럽지도 않은 균형 잡힌 설정 덕분에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을 모두 확보했다. 요철을 지날 때 충격을 자연스럽게 걸러냈고 고속 코너에서도 차체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패밀리 SUV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모습이다. 무엇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운전자를 피곤하게 만들지 않는다. 급가속과 급제동이 반복되는 도심 환경에서도 차량이 매끄럽게 반응하며 편안한 주행 경험을 제공했다. 높은 연비까지 고려하면 일상 주행 중심의 소비자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로 느껴졌다. 이어 시승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XSE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가장 먼저 체감되는 차이는 정숙성이다. 전기차에 가까운 주행 감각을 구현한 덕분에 도심 구간에서는 엔진 존재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329마력의 시스템 총 출력을 바탕으로 가속 성능도 한층 강력하다.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즉각적으로 토크가 전달되며 추월이나 합류 상황에서도 여유로운 움직임을 보여준다. 특히 모터 개입 범위가 확대되면서 가속이 매우 선형적으로 이어지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22.68kWh 용량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전기만으로 최대 77km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출퇴근 거리가 길지 않은 운전자라면 일상에서는 사실상 전기차처럼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50kW CCS1 급속충전을 지원해 충전 편의성까지 높였다. 마지막으로 경험한 PHEV GR 스포츠는 RAV4 라인업 가운데 가장 역동적인 성격을 갖고 있었다. RAV4 최초로 GR 스포츠 트림이 적용된 만큼 디자인부터 차별화된다. 전용 범퍼와 휠, 스포츠 시트 등을 적용해 일반 모델보다 한층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행 감각도 차이가 있다. 스티어링 반응은 더욱 민첩해졌고 차체 움직임도 한층 날렵했다. 코너 구간에서는 운전자의 조작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운전의 재미를 끌어올렸다. 패밀리 SUV의 실용성을 유지하면서도 스포티한 주행 감성을 더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다만 GR 스포츠라는 이름에 걸맞은 감성적인 요소는 다소 아쉬웠다. 가속 시 운전자의 감성을 자극할 만한 스포티한 엔진 사운드가 부족해 역동성이 일부 반감되는 느낌이었다. 정숙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라면 장점이 될 수 있지만, 보다 강렬한 주행 감각을 기대한 운전자에게는 아쉬움으로 남을 수 있는 부분이다. 종합하면 올 뉴 RAV4는 화려한 변화보다 완성도 향상에 초점을 맞춘 모델이다. 공간 활용성과 연비, 주행 안정성 등 기존 강점은 유지하면서 디자인과 디지털 경험, 전동화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특히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GR 스포츠까지 각기 다른 성격의 라인업을 마련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힌 점이 돋보인다. 중형 SUV 시장에서 검증된 상품성에 최신 전동화 기술까지 더한 올 뉴 RAV4가 국내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올 뉴 RAV4의 국내 판매가격은 △HEV XLE 4927만원 △HEV LIMITED 5746만원 △PHEV XSE 6160만원 △PHEV GR SPORT 6180만원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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