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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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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전쟁’ 되살린 날…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7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그(트럼프 대통령)는 지금 이 순간에도 한 나라, 한 지역에서 평화를 구축하고 있다"며 “노벨위원회에 보낸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서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당신에게 후보를 추천 받아 매우 의미가 크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부터 북·미 정상회담, 중동 국가들과의 이스라엘 수교 합의(아브라함 협정) 등을 계기로 자신에게 노벨평화상 수상 자격이 있다는 주장을 수시로 해왔다. 그는 특히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취임 1년도 되지 않은 2009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것과 비교해 자신의 업적이 평가절하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인류 협력과 국제 외교를 강화하기 위해 크게 노력한 공로로 2009년 10월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에도 노벨평화상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특히 중동의 두 앙숙인 이란과 이스라엘의 휴전을 이끌어내면서 '중동 평화의 수호자' 역할을 부각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에도 자신의 외교 정책을 자찬하며 “나는 노벨평화상을 4~5번은 받아야 했다"고 했다. 지난달 20일엔 트루스소셜을 통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과 르완다의 평화협정을 주도했다며 “이런 일로 노벨평화상을 받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인도-파키스탄, 세르비아-코소보, 이집트-에티오피아, 아브라함 협정 등 자신이 달성한 사례를 언급하며 “이런 일로 노벨평화상을 받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이란-이스라엘 분쟁 중재 등 어떤 결과를 내더라도 나는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할 것"이라며 자신의 외교적 성과가 인정받지 못하는 점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이날은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등 주요 동맹국을 대상으로 관세 서한을 보내면서 관세 전쟁을 재개한 날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14개국에 25∼40%의 국가별 상호관세를 적시한 서한을 보내 이를 8월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통보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인 한국과 일본을 표적으로 삼았다면서 무역 전쟁을 되살렸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네타냐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벌써 3번째다. 두 정상은 이날 가자지구 휴전 문제 등을 비롯한 중동 상황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우리는 중동의 나머지 국가들과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일본은 올리고 캄보디아는 낮추고…혼란만 키운 트럼프 ‘관세 청구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등 14개국에 국가별 상호관세를 적시한 '관세 서한'을 발송했지만 오히려 혼란만 더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을 첫번째 수신자로 선정된 점, 서한에 적시된 상호관세율이 변경된 배경 등에 명확한 근거나 설명을 제시하지 않으면서다. 이와 함께 상호관세 유예 연장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시점을 전격 연기하면서 그의 특유의 '예측불가성'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총 14개국에 서한을 보내 상호관세를 8월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통보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당초 지난 4월 9일 상호관세 부과를 90일 유예하면서 각국과 무역협상을 진행해왔는데 최근 들어 유예 연장 없이 상호관세율을 서한으로 통보하겠다고 경고해왔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상호관세를 연장하는 방향으로 택한 것이다. 이러한 배경엔 상호관세 부과가 가져올 수 있는 경제적 역풍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상호관세가 당초 예정대로 오는 9일 시행될 경우 미국에 대한 평균 관세율이 20% 수준으로 치솟아 미국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위험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럴 경우 인플레이션이 없다는 근거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하 압박에 힘이 빠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먼저 한국과 일본에 서한을 발송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캐롤라인 래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에 대한 서한을 제일 먼저 공개한 것과 관련해 “그것은 대통령의 전권. 그 나라들은 대통령이 선택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한국과 일본은 대미 무역흑자가 큰 데다 방위비 등 안보문제도 협상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일 양국은 미국과 지속적인 관세 협상을 벌여왔지만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미국의 대(對)중국 압박에 동참하라는 압박의 메시지라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관세는 당신 나라와 우리의 관계에 따라서 위로, 혹은 아래로 조정될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환적 상품에 대해 2배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무역합의를 베트남과 타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율을 통보한 나라 중 일부에 대해 4월 애초에 책정한 세율에서 변화를 준 점도 주목을 받는다. 한국의 경우 서한에서 상호관세율이 25%로 적시됐는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에 처음 발표한 상호관세와 같은 수치다. 남아프리카공화국(30%), 인도네시아(32%), 태국(36%) 등도 동일했다. 다만 일본의 경우 상호관세가 원래 24%였는데 이날 서한에서 25%로 1%포인트 상향 조정됐고 말레이시아 또한 24%에서 25%로 올랐다. 반면 미얀마(44→40%), 라오스(48→40%), 카자흐스탄(27→25%), 튀니지(28%→25%),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35%→30%), 세르비아(37%→35%), 방글라데시(37%→35%) 등은 하향 조정됐다. 두 번째로 높은 관세율이 부과된 캄보디아도 49%에서 36%로 대폭 하향됐다. 이 같은 세율 변화의 이유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나 백악관은 아직 구체적인 근거를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협상이 지지부진해 서한을 통해 상대국을 압박하겠다는 취지와 달리 일부 국가엔 관세를 오히려 낮춰졌다는 점에서 불확실성만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13%포인트의 관세율이 하향된 캄보디아가 가장 큰 승리자"라고 짚었다. 상호관세는 4월 처음 세율이 책정될 때부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각국의 관세율과 비관세 장벽을 감안할 것이라는 사전 설명과 달리, 해당국으로부터의 수입액과 해당국에 대한 미국의 무역적자 규모를 수식에 대입해 산출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관세 청구서’ 왔다…“8월 1일부터 상호관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대로 상호관세율이 적시된 서한을 한국을 비롯한 주요 무역대상국에 발송했다. 또 상호관세의 발효 시점을 당초 7월 9일에서 8월 1일로 연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각국에 발송한 서한들을 줄줄이 공개했다. 한국과 일본이 가장 먼저 공개됐고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등이 뒤를 이으면서 총 14개국에 서한이 발송됐다. 이들 서한은 수신하는 국가와 정상의 이름, 관세율을 제외하면 표현까지 그 내용이 동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우리의 관계는 유감스럽게도 상호적이지 않았다"며 8월 1일부터 모든 수입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고 이는 품목별 관세와 별도라고 밝혔다. 한국의 경우 서한에서 상호관세율이 25%로 적시됐는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에 처음 발표한 상호관세와 같은 수치다. 일본의 경우 상호관세가 원래 24%였는데 이날 서한에서 25%로 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말레이시아(24→25%)가 최초 발표 대비 소폭 올랐고, 남아프리카공화국(30%), 인도네시아(32%), 태국(36%)은 동일했으며, 미얀마(44→40%), 라오스(48→40%), 카자흐스탄(27→25%), 튀니지(28%→25%),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35%→30%), 세르비아(37%→35%), 방글라데시(37%→35%) 등은 하향 조정됐다. 두 번째로 높은 관세율이 부과된 캄보디아도 49%에서 36%로 대폭 하향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교역국이 제3국을 거쳐 우회 수출하거나 보복 조치에 나설 경우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각국에 통보된 관세율이 협상 가능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당신 나라와 우리의 관계에 따라 (서한에 적시된) 상호관세는 위로, 혹은 아래로 조정될 수 있다"며 “미국에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협상의 여지를 강조하듯,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 발송 이후 무역 상대국들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 유예 시한을 8월 1일 0시 1분까지로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나는 무역 파트너들과의 협상 상황에 대한 정보를 포함해 다양한 고위 당국자로부터 받은 추가 정보와 권고사항을 바탕으로 연장이 필요하고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의식해 4월 9일에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고 여러 교역국과 동시다발적으로 무역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지금까지는 10%의 기본관세만 추가로 부과해왔다. 유예 기간이 끝나는 오는 9일부터 한국은 10%가 아닌 25%의 상호관세를 적용받을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으로 8월 1일까지 미국을 설득해 관세를 낮출 시간을 번 셈이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교역국과 무역협상 결과에 따라 상호관세 부과 시점을 8월 1일에서 다른 일정으로 변경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만찬 자리에서 8월 1일 시한과 관련해 “난 최종이라고 말하겠지만 그들이 다른 제안으로 전화를 걸고 내가 그 제안을 좋아한다면 우리는 그렇게(시한 변경)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8월 1일이라는 시한이 확고하냐는 질문에 “난 확고하지만 100% 확고하다고 하지 않겠다"며 “만약 그들이 전화해서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하고싶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거기에 열려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상황에 따라 (관세 부과 계획을) 소폭 조정할 수 있다"며 “우리는 불공평하게 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한국에 25% 상호관세 서한 발송…일본도 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 1일부터 모든 한국산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했다. 일본산 제품에 대해서도 한국과 동일한 상호관세가 책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재명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각각 수신자로 지정하면서 발송한 서한을 공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들어 상호관세 유예 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설정한 상호관세율을 서한으로 통보하겠다고 경고해왔는데 한국과 일본이 첫 수신자로 지정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친애하는 (이재명) 대통령께, 이 서한을 발송함으로써 양자 무역 관계에 대한 힘과 헌신을 입증하고, 당신의 위대한 나라와 상당한 무역적자가 있음에도 미국이 한국과 협력하기로 동의했다는 사실을 보여주게 돼 영광"이라며 “그럼에도 불고하고 우리는 무역을 이어가기로 결정했지만 더 균형있고 공정한 무역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한국과 무역 관계를 논의할 수 있는 수 년의 기간이 있었고, 한국의 관세와 비관세 정책 및 무역장벽에 따른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무역적자에서 벗어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의 관계는 유감스럽게도 상호적이지 않았다"며 “2025년 8월 1일부터 우리는 미국에 수출된 모든 한국산 상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며 이는 품목별 관세와 별도"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고율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환적되는 상품에 대해선 이보다 더 높은 관세율이 부과될 것"이라며 “25%라는 숫자는 우리가 당신의 국가와 가지고 있는 무역적자의 차이를 없애는 데 필요한 것보다 훨씬 작다는 점을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알다시피 한국이나 당신 나라에 있는 기업들이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거나 제조하기로 결정한다면 관세는 없을 것이며 실제 우리는 인허가를 신속하고 전문적이며 정례적으로 해주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어떠한 이유에서든 (미국에 대한) 관세를 올릴 경우 (한국에 부과한) 25%에 그만큼 추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한국의 관세와 비관세 정책 및 무역장벽으로 수년간 이어진 지속불가능한 무역적자를 바로잡기 위해 이런 관세가 필요한 점을 이해하기를 바란다"며 “이러한 무역적자는 우리 경제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앞으로 수년간 무역 파트너로서 함께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닫혀 있던 시장을 미국에 개방하고 (미국에 대한) 관세, 비관세 정책 및 무역장벽을 없애길 한다면 우리는 아마도 이 편지의 조정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신 나라와 우리의 관계에 따라 (서한에 적시된) 상호관세는 위로, 혹은 아래로 조정될 수 있다"며 “미국에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서한을 마무리하면서 협상의 여지를 강조했다. 서한에 적시된 관세율 25%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 한국에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상호관세 25%와 같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지난 4월 9일 상호관세 부과를 90일 유예한 뒤 한국에는 지금까지 기본관세 10%만 부과한 상태로 무역 협상을 진행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발송한 서한에서는 수신자, 국가명, 미국이 8월 1일에 부과할 상호관세율 등을 제외한 나머지 내용은 동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을 통해 일본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25%로 적시했는데 이는 지난 4월 발표된 관세 24%보다 1%포인트 더 높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에 대한 서한이 공개된 이후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 기업들의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이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LG 디스플레이 ADR은 6.6%, SK텔레콤은 8.2%, 그라비티는 2.1%, 쿠팡은 1.9% 하락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대표 기업들 위주로 투자하는 '아이셰어즈(iShares) MSCI 코리아' 상장지수펀드(ETF)는 현재 3.65% 하락 중이다. 한국 시장대표지수인 코스피와 유사하게 움직이는 이 ETF는 국내 증시가 연휴 등으로 오랜 기간 휴장한 뒤 추이를 살펴볼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해왔다. 한편,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7일)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유예 만료 시한을 내달 1일로 연기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신당 창당’으로 트럼프-머스크 또 대립…테슬라 주가 다시 고꾸라지나

한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부상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에 반발해 신당 창당을 발표하자 테슬라 주가 전망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7일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3시 51분 기준, 미국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 대비 5.50% 하락한 298.00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는 머스크 CEO의 신당 창당 발표로 트럼프 대통령과 새로운 갈등을 우려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머스크 CEO는 지난 5일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여러분은 새로운 정당을 원하며 그것을 갖게 될 것"이라며 “오늘 '아메리카당'(미국당)이 여러분의 자유를 돌려주기 위해 창당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 5주간 머스크가 탈선을 해 '기차 사고'가 돼버린 모습을 보며 슬프다"며 “미국에서 제3 정당은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 시스템이 그렇게 설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제3 정당이 잘하는 일은 완전한 혼란과 무질서를 만들어내는 것뿐"이라며 “우리는 이미 급진 좌파 민주당으로 인해 충분히 혼란스럽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뉴저지주에서 백악관으로 돌아오기 전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제3 정당을 창당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이날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머스크의 신당 창당 발표를 트럼프 행정부가 우려하고 있나'라는 물음에 “그의 다양한 회사의 이사회는 그가 돌아와서 그 회사들을 운영하는 것을 바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머스크의 어제 발표를 이사회가 싫어했을 것이며, (이사회는) 그가 정치 활동이 아닌 경영 활동에 집중하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머스크 CEO와 트럼프 대통령의 갈등 격화로 크게 폭락한 적이 있었다. 지난달 5일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 CEO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고 말하자 테슬라 주가는 14% 폭락했고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520억달러(약 206조원)가 증발했다. 그 이후 머스크 CEO가 지난달 11일 “대통령에 대한 내 게시물들 일부를 후회한다. 그것들은 너무 멀리 나갔다"는 글을 올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용한다는 태도를 보이면서 갈등은 봉합되는 듯 했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국정과제 실현의 핵심 내용이 담긴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이 공식 발효된 것을 계기로 머스크 CEO가 신당 창당을 발효하자 테슬라 주가는 또다시 정치 리스크에 직면한 것이다. 테슬라 낙관론자로 유명한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6일(현지시간) 투자노트를 통해 투자자들의 불안으로 테슬라 주가가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테슬라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에 머스크가 정치에 깊이 관여하고 워싱턴 기성 정치 세력을 상대로 싸우려는 것은 투자자 및 주주들이 원하는 방향과 정반대"라며 “머스크가 어디까지 나아갈지에 따라 테슬라 이사회가 어느 시점에 개입하더라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반대 의견도 제기됐다. 레이리언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제이슨 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신당 창당이 머스크 CEO의 정치적 권력을 강화해 궁극적으로 그의 회사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천재적인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초기에는 다소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며 “일부 투자자들은 머스크의 집중 분산을 우려할 것이고 많은 투자자들은 창당이 트럼프 행정부의 분노로부터 테슬라를 보호하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상호관세 유예 만료 ‘사실상 연장’…세계 각국 막판 협상 총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 기간 종료를 앞두고 압박 강도를 높이는 가운데 주요 교역국들이 미국과 무역 협상에서 막찬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사실상 연장하자 각국이 협상 시한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7월 7일 월요일 오후 12시(미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8일 오전 1시)부터 미국의 관세 서한을 발송하고 여러 국가들과 맺은 무역합의를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적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에서 워싱턴DC의 백악관으로 돌아오기 위해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공항에서 취재진에게 9일까지 서한을 발송하겠다며 “우리는 7월 9일까지 대부분의 국가(와의 협상)를 마무리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는 서한 혹은 합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의 참모진은 상호관세 유예 기간 연장을 시사하며 추가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관세는 8월 1일부터 발효될 것"이라며 “대통령은 지금 당장 관세율과 합의를 설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도 이날 CNN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진전시키지 않으면 8월 1일에 다시 4월 2일 관세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낼 것"이라며 “우리는 향후 72시간 동안 매우 바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사실상 8월 1일이 협상의 새로운 마감시한"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베선트 장관은 8월 1일이 협상의 “새 마감일은 아니다"라면서 “이것(관세 부과)이 시작되는 일정이어서 (협상) 속도를 낼지, 기존 관세율로 돌아갈지는 여러분의 선택"이라고 했다. 그는 또 협상 타결이 임박한 국가가 있냐는 질문에 “우리는 몇 개의 합의에 근접했다"면서도 구체적인 국가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모든 교역국에 대한 10% 기본 보편관세에 이어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57개 경제주체(56개국+유럽연합)에는 추가로 차등 적용하는 상호관세를 지난 4월 2일 발표했다. 다만 이때 중국과의 갈등이 빠르게 격화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4월 9일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에게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유예기간 각국과 무역협상을 진행해왔지만 지금까지 합의와 도출한 나라는 영국과 베트남이다. 중국과도 합의가 있었으나 그것은 서로에 대한 수출통제 등에서 불거진 갈등을 봉합하는 내용이어서 포괄적인 무역합의라고 보긴 어렵다. 이런 상황 속에서 미국의 최대 교역 상대인 유렵연합(EU)이 유예시한을 앞두고 치열하게 움직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와 협상 속도가 더디다는 이유로 모든 유럽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오는 9일까지 이를 유예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U는 현재 부과되고 있는 10% 보편관세를 유지한 채 자동차, 철강·알루미늄 등 품목별 관세 완화를 요구하는 방향으로 합의를 타결하고 있다. 다만 품목별 관세에 대한 협상은 쉽지 않은 만큼 빠른 시일 내 타결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EU는 두 단계로 나뉜 프레임워크(틀)에 우선 협상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먼저 비관세 장벽을 해결한 뒤 9일 이후에 관세 협상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아시아 국가들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태국의 경우 미국이 예고한 36%의 상호관세를 피하기 위해 전날 미국에 최종 제안서를 제출했다. 피차이 춘하바지라 태국 재무장관은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미국 측이 제안서를 수용할 경우 태국은 대부분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즉각 해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제안서를 통해 460억달러인 대미 무역흑자를 5년 내로 70% 줄이고 7~8년 후 균형을 맞추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농업 등 분야에서 미국에 시장을 개방하고 미국산 에너지 및 보잉 항공기 구매 확대를 논의하고 있다. 그러면서 10%의 보편관세 부과가 최상의 결과라며 10~20%의 관세도 수용할 수 있다고 했다. 미국으로부터 49%라는 고율의 관세율을 부과받은 캄보디아 정부는 “미국과 상호 무역에 대한 기본 틀 합의에 도달했으며 합의문을 곧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야 역시 미국과 핵심 광물, 에너지, 국방 협력 등을 아우르는 무역 합의 타결이 임박했다고 최근 밝혔다. 한국 정부 역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이재명 정부의 외교·안보를 총괄하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잇달아 워싱턴DC로 급파해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막판 합의 도출을 위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반면 그동안 미국과 적극적으로 협상을 이어온 일본과 인도에선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인도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에 미국을 상대로 하는 보복 관세를 예고했다.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은 미국이 설정한 협상 마감일에 맞추기 위해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역시 쉽게 양보하진 않겠다는 입장이다.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최근 두차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전화 통화로 관세 문제를 협의했다. 이와 관련해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후지TV 인터뷰에서 “일본은 모든 관세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며 “단호히 맞서 이익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의 무역 정책에 반발하고 있는 비(非)서방 신흥경제국 연합체인 브릭스(BRICS)에 대한 경고를 날렸다. 브릭스는 러시아, 중국,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신흥국들의 경제협력을 목적으로 설립해 운용 중인 연대체다. 그는 “브릭스의 반미 정책에 동조하는 국가들은 10%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며 “이 정책에는 예외가 없다"고 했다. 다만 각국의 어떤 정책들이 반미에 해당되는지, 혹은 이에 대한 관세가 언제 부과되는지 등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 브릭스 국가들이 양자 무역에 달러화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상호관세 서한 8일 오전 1시에 발송…반미 정책 동조시 10% 추가 관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적시한 서한을 한국시간 8일 오전 1시부터 발송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전 세계 다양한 국가들에 대한 미국의 관세 서한, 그리고(또는) 합의 (결과)를 7월 7일 월요일 오후 12시(미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8일 오전 1시)를 시작으로 전달될 것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적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에서 워싱턴DC의 백악관으로 돌아오기 위해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공항에서 취재진에게 “월요일(7일)에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며 12개국이 될 수 있고, 15개국이 될 수 있다"며 “일부는 화요일(8일)과 수요일(9일)에 발송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7월 9일까지 대부분의 국가(와의 협상)를 마무리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는 서한 혹은 합의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몇몇 국가들과) 합의를 이뤄왔다. 따라서 우리는 서한(발송)과 몇몇 타결의 조합을 갖고 있으며, 일부 국가와는 협상이 타결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별도의 게시글을 통해 미국의 무역 정책에 반발하고 있는 비(非)서방 신흥경제국 연합체인 브릭스(BRICS)에 대한 경고를 날렸다. 브릭스는 러시아, 중국,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신흥국들의 경제협력을 목적으로 설립해 운용 중인 연대체다. 그는 “브릭스의 반미 정책에 동조하는 국가들은 10%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며 “이 정책에는 예외가 없다"고 했다. 다만 각국의 어떤 정책들이 반미에 해당되는지, 혹은 이에 대한 관세가 언제 부과되는지 등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 브릭스 국가들이 양자 무역에 달러화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7일 서한 발송 시작…9일까지 대부분 협상 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9일까지 무역 협상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뉴저지주에서 워싱턴DC의 백악관으로 돌아오기 위해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공항에서 취재진에게 “월요일(7일)에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며 12개국이 될 수 있고, 15개국이 될 수 있다"며 “일부는 화요일(8일)과 수요일(9일)에 발송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대부분의 국가(와의 협상)를 7월 9일까지 마무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서한 아니면 합의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몇몇 국가들과) 합의를 이뤄왔다. 따라서 우리는 서한(발송)과 몇몇 타결의 조합을 갖고 있으며, 일부 국가와는 협상이 타결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 옆에 있던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관세는 8월 1일부터 발효될 것"이라며 “대통령은 지금 당장 관세율과 합의를 설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호관세 유예 기한이 마무리되는 9일까지 일부 국가와 협상을 타결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협상이 불발될 경우 관세율을 적시한 서한을 통보함으로써 무역협상을 마무리지겠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관세가 8월 1일 발효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서한을 받아도 관세 발효시점까지 협상을 이어갈 가능성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감세 법안 서명에 결국 반기…머스크 신당 ‘미국당’ 발표

미국 '감세 법안'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신당 창당을 발표했다. 머스트 CEO는 5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신당 창당 여론조사에서 찬성 65%, 반대 35%로 나온 결과를 언급하면서 “여러분은 새로운 정당을 원하며 그것을 갖게 될 것"이라며 “오늘 '아메리카당'(미국당)이 여러분의 자유를 돌려주기 위해 창당됐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국정과제 실현의 핵심 내용을 담은 감세 법안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되면 창당하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말 상원의 법안 통과를 앞두고 엑스에 “선거 기간엔 정부 지출을 줄이라고 말해놓고 이제 갑자기 사상 최대폭의 재정 적자 증가에 찬성하는 모든 의원은 부끄러움에 목을 매달아야 한다"며 “내가 그들을 도울 생각이 없다면 모두 내년 경선에서 패배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또 “정신 나간 지출법안이 통과하면 그 바로 다음 날 '아메리카당'이 창당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민주-공화당 단일정당의 대안이 필요하다. 그래야 국민이 실질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머스크 CEO는 또 전날에는 신당의 전력과 관련해 “상원 2∼3석과 하원 8∼10석에 극도로 집중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이 정도면 논쟁적 법안들에 대해 (가부를) 결정하는 표들로서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내년 11월 중간선거에서 '반(反)트럼프·비(非) 민주당 지지표'를 흡수함으로써 상·하원에서 일정 정도의 의석을 확보해 '제3당'으로서 '캐스팅보트'를 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신당 후보가 내년 11월 중간선거에 등록되기엔 쉽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미 C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선거전문가 브렛 카펠은 “신당 창당과 투표용지 등재 등에 장벽이 극도로 높다"며 “무한정 돈이 있다면 가능은 하지만 몇년에 걸친 프로젝트가 될 것이고 수억 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러한 배경엔 미국에서는 주별로 정당 설립과 선거 출마 요건이 다르며 일부 주에선 장벽이 극도로 높기 때문이다. 예컨대 캘리포니아주에서 정당 등록을 하려면 유권자의 0.33%(약 7만5000명)이 당원으로 가입하거나 110만명의 서명을 모아야 하며, 이후에도 당원수가 기준선 이하로 줄거나 투표율이 부족하면 자격이 박탈된다. 주별 정당에서 전국 정당으로 발돋움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이를 위해선 연방선거위원회(FEC)의 자문 의견을 받아야 하는데, 기성 정당들이 소송 등으로 견제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이와 관련, 카펠은 “모든 주의 주법은 양대 정당에 유리하게 편향돼 있고, 제3 정당의 출현을 어렵게 만들어 놓았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관세 청구서’ 내일 발송…韓, 美와 막판 협상 분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경제 정책인 상호관세의 유예 종료(오는 8일)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미국 주도로 구축됐던 자유무역시대가 중대기로에 섰다. 세계 주요국은 관세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미국과의 막바지 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당장 7일(현지시간)부터 상호관세율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서한을 보내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한국의 경우 통상과 외교·안보 분야 핵심 인사들이 미국을 방문해 막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6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기자들에게 “나는 일부 서한에 서명했고 이들은 월요일(7일)에 발송될 예정이고 아마도 12(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세 대상 국가, 구체적인 관세율 등 세부 내용은 거론하지 않으면서 “관세율과 우리가 받을 돈은 다르다"라고 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4일부터 서한을 보내고, 각국에 책정된 상호관세율이 10∼20% 수준에서 60∼70% 수준이 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관세 부과 시점은 8월 1일이라고도 했었다. 상호관세 부과 시점을 유예 만료 직후가 아닌 내달 1일로 제시한 것으로, 이달까지 최종 협상의 문을 열어 두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60~70%의 관세율도 언급한 만큼, 미국과 협상이 불발되면 지난 4월 발표보다 더 높은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모든 교역국에 대한 10% 기본 보편관세에 이어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57개 경제주체(56개국+유럽연합)에는 추가로 차등 적용하는 상호관세를 지난 4월 2일 발표했다. 다만 이때 중국과의 갈등이 빠르게 격화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4월 9일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에게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유예기간 각국과 무역협상을 진행해왔지만 지금까지 합의와 도출한 나라는 영국과 베트남이다. 중국과도 합의가 있었으나 그것은 서로에 대한 수출통제 등에서 불거진 갈등을 봉합하는 내용이어서 포괄적인 무역합의라고 보긴 어렵다. 이런 상황 속에서 상호관세 유예 종료가 임박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의 시간이 끝나고 통보의 시간이 왔음을 알리기 시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일본을 겨냥하면서 “일본이 30%, 35%, 혹은 우리가 결정한 관세율을 지불해야 한다"며 “일본과 무역적자가 상당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초 일본은 미국과의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했기 때문에 유예 기간이 끝나기 전에 협상을 타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으나 지금까지 7차례에 걸친 고위급 협상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을 향해 “버릇이 없다"고 노골적으로 비판하면서 지난 4월 책정된 일본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상향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문제는 한국도 지금까지 협상에 별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계엄 및 탄핵 사태에 따른, 사실상의 국가 리더십 부재가 장기화하면서다. 이에 한국 정부는 상호관세 유예 연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미국과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에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5일부터 워싱턴 DC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관세 협상을 진행했다. 여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한 우리측 입장과 한미 간 상호호혜적인 산업에 대한 제안 등을 제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안보 책사인 위성락 안보실장도 오는 8일까지 미국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만나 관세협상 등을 포함해 미국과의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위 실장은 이날 오전 출국길에서 취재진에 “그동안 한미 사이에 통상과 안보 관련한 여러 현안이 협의돼 왔다"며 “협의 국면이 중요한 상황으로 들어가고 있어 제 차원에서 관여를 늘리기 위해 방미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어떤 분야에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느냐는 질문에 그는 “한미 간 여러 현안이 있다. 관세협상도 있고, 안보 사안도 있다"고 답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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