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연합)
한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부상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에 반발해 신당 창당을 발표하자 테슬라 주가 전망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7일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3시 51분 기준, 미국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 대비 5.50% 하락한 298.00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는 머스크 CEO의 신당 창당 발표로 트럼프 대통령과 새로운 갈등을 우려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머스크 CEO는 지난 5일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여러분은 새로운 정당을 원하며 그것을 갖게 될 것"이라며 “오늘 '아메리카당'(미국당)이 여러분의 자유를 돌려주기 위해 창당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 5주간 머스크가 탈선을 해 '기차 사고'가 돼버린 모습을 보며 슬프다"며 “미국에서 제3 정당은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 시스템이 그렇게 설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제3 정당이 잘하는 일은 완전한 혼란과 무질서를 만들어내는 것뿐"이라며 “우리는 이미 급진 좌파 민주당으로 인해 충분히 혼란스럽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뉴저지주에서 백악관으로 돌아오기 전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제3 정당을 창당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이날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머스크의 신당 창당 발표를 트럼프 행정부가 우려하고 있나'라는 물음에 “그의 다양한 회사의 이사회는 그가 돌아와서 그 회사들을 운영하는 것을 바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머스크의 어제 발표를 이사회가 싫어했을 것이며, (이사회는) 그가 정치 활동이 아닌 경영 활동에 집중하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AFP/연합)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머스크 CEO와 트럼프 대통령의 갈등 격화로 크게 폭락한 적이 있었다. 지난달 5일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 CEO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고 말하자 테슬라 주가는 14% 폭락했고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520억달러(약 206조원)가 증발했다.
그 이후 머스크 CEO가 지난달 11일 “대통령에 대한 내 게시물들 일부를 후회한다. 그것들은 너무 멀리 나갔다"는 글을 올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용한다는 태도를 보이면서 갈등은 봉합되는 듯 했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국정과제 실현의 핵심 내용이 담긴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이 공식 발효된 것을 계기로 머스크 CEO가 신당 창당을 발효하자 테슬라 주가는 또다시 정치 리스크에 직면한 것이다.
테슬라 낙관론자로 유명한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6일(현지시간) 투자노트를 통해 투자자들의 불안으로 테슬라 주가가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테슬라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에 머스크가 정치에 깊이 관여하고 워싱턴 기성 정치 세력을 상대로 싸우려는 것은 투자자 및 주주들이 원하는 방향과 정반대"라며 “머스크가 어디까지 나아갈지에 따라 테슬라 이사회가 어느 시점에 개입하더라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반대 의견도 제기됐다. 레이리언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제이슨 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신당 창당이 머스크 CEO의 정치적 권력을 강화해 궁극적으로 그의 회사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천재적인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초기에는 다소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며 “일부 투자자들은 머스크의 집중 분산을 우려할 것이고 많은 투자자들은 창당이 트럼프 행정부의 분노로부터 테슬라를 보호하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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