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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경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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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보험료 수십년 냈는데”...실손 1·2세대 ‘강제전환’ 날벼락

정부가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의 개혁을 위해 가입자의 계약을 재매입할 것을 시사하는 등 1·2세대 실손보험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그러나 정부의 진행 방식과 타당성에 있어 보험계약자와 의료계 등을 중심으로 극심한 반발이 나타나고 있어 이달 말 내놓을 최종안 방향에 이목이 모인다. 13일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9일 '실손의료보험 개혁방안'을 통해 5세대 실손보험의 윤곽을 발표하며 1·2세대 실손보험 계약 재매입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보험계약 재매입은 보험사가 일정 금액을 가입자에게 지급하고 보험계약을 다시 사들여 해지하는 것을 뜻한다. 당국은 1·2세대 실손보험을 해지하고 5세대 실손으로 갈아타면 납입 보험료 기준으로 인센티브를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올 상반기 중 실손보험 계약 재매입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방침으로, 옛 실손보험 갈아타기 방안의 후속조치에 드라이브를 걸겠단 의도다. 문제는 필요 시 1·2세대 실손의 약관변경이 가능하도록 법 개정도 검토하겠다고 밝힌 부분이다. 현재까지는 정부가 계약자들이 재매입에 응할지 말지를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고 열어뒀지만, 사실상 효과적인 개편을 위해 약관 변경을 통한 이동도 불사하겠단 내용을 시사하자 반발이 점화되고 있다. 보험 소비자와 의료계는 법을 개정해 강제적으로 구실손 계약을 개정하는 건 보험계약 근간에 어긋나는 불공정한 처사라며 비판하고 있다. 가입 당시 약관을 내건 보험사와 이에 동의한 개인의 계약이 정부나 제3자에 의해 변경이 된다는 것이 논리적으로도 타당하지 않다는 비판이다. 한 1세대 실손보험 계약자는 “1·2세대 실손이 손해율과 적자를 키운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비급여 남용 등 혜택을 노리고 가입한 것은 아니다"며 “높은 보험료를 이제까지 감내하고서라도 다가오는 노령시기나 향후 나타날 각종 질병과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험 소비자들은 정부 개입 시 노약자와 금융취약계층이 본인이 가입한 실손 계약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낮은 상태에서 계약을 해지하게 되고, 이에 마땅히 누려야 할 보장을 놓칠 수 있다는 지적을 쏟아내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도 지난 10일 성명서를 내고 “중증 비급여만 보장하는 등 보장성이 대폭 줄어들게 되는데 이는 새로 실손보험에 가입하려는 국민에게 불이익을 주는 것이다"며 “정부가 나서서 보험사들이 유리하게 계약을 맺도록 설계할 필요도 없고 그래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당국은 비급여 남용 등 실손 재정 악화가 심각해짐에 따라 개선안이 장기적으로는 국민건강 증진과 국민 의료비 부담 경감에 기여할 것이란 입장으로, 이같은 당위성에 따라 개혁을 감행하겠단 방침이다. 이번에 내놓은 개혁안은 재가입 주기가 있는 3~4세대 실손보험까지 동일하게 적용되기에 당국의 개혁안 실효성은 전체 실손 계약의 44%를 차지하는 1·2세대의 갈아타기 결과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와 보험사들은 실손보험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보험료 상승을 억제해야 한다며 개편에 찬성하는 입장인 한편 소비자단체와 의료계를 중심으로 실손 개혁에 반발하는 등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이달 말 최종안이 나오기까지 첨예한 대립각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정부가 제시한 인센티브 적용 방안에도 논란이 적지 않다. 정부는 1·2세대 실손 계약을 해지하면 '낸 보험료' 기준으로 인센티브를 적용하려고 검토 중이지만 해약환급금을 기준으로 인센티브를 지급해야 한다는 견해나 계약기간 받은 보험금 총액과 낸 보험료 총액의 차액만큼 인센티브로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면서 각종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1·2세대 가입자 규모가 워낙 큰 데다 논란이 가열되며 반발이 극심하게 나타나고 있어 사실상 개혁안 적용에 현실성이 없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기존의 유리한 조건을 철회하고 실손을 전환하는 데 크게 공감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재매입이 강제적으로 이뤄지는 부분 또한 현실적이지 않은 방법이라고 본다"며 “앞서 4세대 실손 전환도 정부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우리카드, ‘보이스피싱 보상 보험 무료 서비스’ 개시

우리카드가 고객의 안전한 금융생활을 위해 '보이스피싱 보상 보험 무료가입'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보이스피싱 보상 보험 무료 가입' 서비스는 우리 독자 카드 및 우리원(WON)페이 고객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연 최대 300만원)을 보상해준다. 전용 가입센터로 유선 신청하면 가입신청 완료 다음날로부터 1년간 보장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은 갈수록 다양한 수법으로 진화하고 있어 꾸준한 예방과 대비가 필요하다"면서,“고객의 금전적 피해를 사전 예방하고 신속한 보상 지원으로 금융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카드는 금융감독원 '2023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서 양호 등급을 받은 바 있다. 또한 한국능률협회 주관 '2024 한국의 금융소비자보호 우수기업'에 선정되는 등 소비자보호 관련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창재 교보생명 의장 “고객의 숨은 니즈와 불편 파악하고 차별화 해야”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의장이 고객경험 개선을 위한 영업∙마케팅 혁신을 이뤄 낼 것을 주문했다. 교보생명은 신 의장이 지난 10일 충남 천안시 교보생명 계성원(연수원)에서 '2025년 출발 전사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이 같이 언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회의는 교보생명 영업현장 관리자, 본사 임원∙팀장 등 임직원 8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사내방송을 통해 전국의 모든 임직원들이 실시간으로 시청했다. 신창재 의장은 경영전략회의에서 '2025년 출발 메시지'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고객가치 중심의 비즈니스 혁신을 이뤄내자고 주문했다. 아울러 비즈니스 혁신 가운데 고객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영업∙마케팅 혁신이 가장 중요하다며 강조했다. 신 의장은 “고객의 숨은 니즈와 페인 포인트(pain point, 고객이 불편을 느끼는 지점)를 파악하고 차별화된 상품∙서비스를 개발해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한다"며, “고객경험 개선을 위한 영업∙마케팅 혁신을 가장 잘하는 회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교보생명은 올해 가족보장과 건강보장을 중심으로 고객에게 균형 잡힌 보장을 제공하며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전달하는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고객 니즈 기반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가치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의장은 이날 경영전략회의를 마치고 계성원에서 우수 지점장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영업성과를 격려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는 소통의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신 의장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정도영업을 통해 사업계획을 달성한 지점장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영업 최일선에서 고객가치 혁신의 전도사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구본욱 KB손보 사장 “변화와 혁신에 각고면려…손해보험의 스탠다드 될 것”

구본욱 KB손해보험 사장이 올해 손해보험의 스탠다드로 거듭나기 위해 변화와 혁신에 '각고면려'하자고 독려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10일 KB손해보험 인재니움 수원(연수원)에서 구본욱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 및 부서장 약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외부 특강으로 시작된 이번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는 2024년 경영성과를 공유하고, 2025년 경영전략 방향과 각 부문별 원포인트 전략을 발표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로 취임 2년차를 맞이한 구본욱 사장은 KB손해보험의 미래 청사진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디자인하는 2025년'이라는 주제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구본욱 사장은 2025년을 KB손해보험이 보험시장의 판을 바꾸는 기회를 만들며 손해보험의 스탠다드로 거듭나기 위한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디자인하는 해'로 삼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6가지 핵심 어젠다를 제시했다. 성공의 도미노 문화 확산을 비롯해 △변화와 혁신의 일상화 △고객중심경영 실행체계 조기 완성 △미래 성장동력 확보 △리더중심조직문화변화관리지속 △변화공감대 형성 및 제도적 장치 보완 등이다. 구 사장은 “KB손해보험 임직원 모두가 변화와 혁신을 위해 각고면려(刻苦勉勵)의 자세로 임한다면, 미래 예측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손해보험의 명작, 손해보험의 스탠다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현대카드, 오리지널스·아멕스·챔피언 추가 발급 시 연회비 캐시백 이벤트

현대카드만의 차별화된 신용카드 상품과 혜택을 더 다채롭게 즐기면서 캐시백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이벤트가 열린다. 현대카드는 이달 31일까지 현대카드만의 다채로운 상품 라인업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대카드의 신용카드 상품은 크게 세 라인업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M·X·Z 등 현대카드 대표 상품과 the Purple, the Red, the Green Edition3 등 프리미엄 상품을 포함하는 GPCC(범용신용카드) '현대 오리지널스(Hyundai Originals)', 글로벌 신용카드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의 프리미엄 상품인 '아멕스', 그리고 여행·항공, 쇼핑, 여가, 생활 등 각 업계 최고의 브랜드와 함께 선보이는 PLCC(상업자 전용 신용카드) '챔피언 브랜드(Champion Brands)'다. 이번 프로모션은 개인 회원이 현대 오리지널스, 아멕스, 챔피언 브랜드 가운데 자신이 보유하고 있지 않은 영역의 상품을 추가 발급하면, 가입한 상품의 연회비 금액대별로 캐시백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연회비 금액대별로 3만원대는 1만원을, 10만원대는 2만원을, 50만원대는 3만원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예컨대, 현대 오리지널스 영역의 '현대카드M'을 보유한 회원이 아멕스 영역의 'American Express® Green Card Edition2(연회비 15만원)'와 챔피언 브랜드 영역의 '대한항공카드 120(연회비 12만원)'을 발급받으면 추가 발급한 상품 2종에서 각 2만원씩, 총 4만원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는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더욱 많은 회원이 타사와는 차별화된 현대카드의 라인업을 경험하고 회원 개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상품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의 오리지널리티를 담은 현대 오리지널스, 전세계 어디에서나 인정받는 프리미엄 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최고의 브랜드와 콜라보한 챔피언 브랜드 등은 현대카드를 타사와 완전히 차별화하는 독보적인 라인업의 상품들로 채워져 있다"며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상품들을 통해 현대카드 회원들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의 폭은 더욱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하나카드, 2025년 설 명절 프로모션 진행

하나카드는 2025년 설 연휴를 맞이해 설명절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100% 당첨 랜덤박스 이벤트를 시작으로 설 선물 준비, 설 연휴 여행 그리고 귀성길 혜택 등 다양한 부문에서 진행된다. 먼저 100% 당첨 랜덤박스 이벤트는 1월 1일부터 1월 31일까지 한달 간 진행된다. 이벤트 기간 내 하나 개인 신용/체크카드로 랜덤박스 1원을 결제한 손님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갤럭시 탭 S10 울트라 5G(512GB), 네이버페이 포인트 5만원권, 10하나머니까지 푸짐한 경품 혜택을 제공한다. 설 명절 선물세트를 준비하려는 소비자를 위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농협하나로마트 ▲이마트 에브리데이 ▲GS THE FRESH 에서 최대 50% 할인 또는 구매 금액대별 상품권을 증정한다. ▲네이버 ▲쿠팡 ▲G마켓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설 명절 선물세트 최대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LG전자 온라인몰 50만원 이상 결제 시 7% 청구할인 ▲다이슨(소형 가전) 40만원 이상 결제 시 최대 10% 즉시할인 등 다양한 효도가전 할인 혜택도 만나볼 수 있다. 설 황금연휴를 맞아 여행을 떠나는 소비자에게는 ▲모나 용평 ▲하이원 리조트 ▲웰리힐리파크 등 전국 7대 스키장 리프트/렌탈 최대 50% 현장 할인 ▲인터파크 투어 패키지 여행 상품 30만원 이상 결제 시 최대 6% 쿠폰할인 ▲마이리얼트립 10만원 이상 결제 시 5000원 즉시할인 혜택이 준비돼 있다. 다양한 하나픽(Pick)쿠폰 할인 혜택도 준비했다. 안전한 귀성길을 위해 ▲스피드메이트에서 국산차 엔진오일 교환 시 2만2000원 즉시 할인 ▲S-OIL 5만원 이상 결제 시 3000원 청구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롯데시네마 9000원 영화관람권 쿠폰을 제공해 합리적인 가격에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이완근 하나카드 영업그룹장은 “설 명절을 맞아 마음을 전하려는 손님을 위해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설 연휴동안 하나카드 혜택으로 더욱 편안한 시간을 보내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강태영 NH농협은행장 “디지털플랫폼 성공적 전환으로 ‘디지털 리딩뱅크’ 도약”

강태영 신임 NH농협은행장이 디지털플랫폼의 성공적 전환을 통해 '디지털 리딩뱅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혁신금융서비스를 주도하고 인공지능으로의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NH농협은행은 지난 10일 의왕시 NH통합IT센터에서 정보기술(IT)부문, 정보보호부문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리딩뱅크 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추진 방안을 논의했다고 12일 밝혔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IT는 견고한 안정성을 바탕으로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혁신금융서비스 활용 등 신기술 대응에 앞장서야 한다"며 “설 명절 이행을 앞두고 있는 디지털플랫폼 전환 프로젝트의 안정적인 이행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에 따르면 IT부문은 IT기반 비즈니스 혁신으로 지속가능한 은행 실현을 목표로 △인공지능 전환(AX) 가속화 △고객중심 플랫폼 최적화 △혁신금융 서비스 주도 등을 중점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정보보호부문은 혁신과 안전성 기반의 정보보호 체계 구현을 위해 금융보안 규제 패러다임 전환에 대한 선제적 대응, 능동적 사이버 보안 위협 대응체계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거래량 일제히 하락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거래량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1월이 적지 않게 남았으나 부동산 시장 안팎의 상황이 어두워 2023년 초 이후 계속되던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이고 하락세로 돌아설 지 주목된다. 1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전날 기준 1월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은 9억9544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달 11억3228만원과 비교해 1억3000만원 이상 줄어든 액수다.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은 2023년 4월 10억원을 넘어선 뒤 줄곧 10억원 선을 웃돌았다. 지난해 4월 11억원대로 올라선 뒤 연말까지 줄곧 11억~12억원대에서 움직이다가 11월 12억2347만원, 12월 11억3228만원 등으로 하향세를 나타냈다. 이달 거래건수도 174건에 그쳤다. 아직 1월이 20일가량 남았지만 지난해 연중 가장 거래가 적었던 작년 12월의 거래건수가 2490건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보다도 거래량이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7월의 경우 한 달 거래건수가 7915건에 달했었다. 평균 거래금액 하락은 부동산 시장의 매수심리가 잦아든 가운데 최근 들어 소위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까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달 거래된 174건 중 강남구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4건이었으며 서초구와 송파구도 각각 7건, 6건 수준이었다. 거래의 대부분이 역대 최고가는 물론 직전 거래가보다 낮은 가격에 체결됐다. 예컨대 지난 6일 거래된 강남구 도곡동 도곡우성 84㎡는 2022년 5월 최고가 대비 2억원 내린 2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날 거래된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 1차 128㎡(43억원)도 작년 11월의 최고가보다 1억5000만원 하락했다.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가 몰리는 강남권과 미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에서도 거래 관망세가 나타나며 이보다 낮은 가격의 매물 위주로만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성동구는 9.87% 상승했다. 서초구는 8.68% 올랐고 강남(7.21%), 송파(7.60%), 용산(7.07%), 마포(7.03%) 등도 7% 이상 상승했다. 시장에선 서울 아파트값도 조만간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원이 지난 10일 발표한 올해 첫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에 이어 보합(0.00%)을 기록했다. 같은 날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시장동향에서도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0.03%(지난해 12월 16일) → 0.02%(12월 23일) → 0.02%(12월30일) → 0.01%(지난 6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흥국생명, 프로배구단 연고지 아동 지원…인천 해피홈 보육원 후원

흥국생명은 지난 1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핑크스파이더스 배구단 홈경기에서 인천시 해피홈 보육원에 6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후원은 핑크스파이더스 배구단의 연고지인 인천 지역 아동과 청소년 지원을 위한 나눔 활동의 일환이다. 보육원 아동 20여 명도 경기장을 방문해 경기를 관람하고 흥국생명이 준비한 기념품을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후원은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한 나눔 활동으로, 지난해 서브 에이스 기록을 통해 적립한 600만원을 후원한 데 이어 올해로 2년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마지막 홈경기에서 기록한 디그(총 60개, 1개당 10만원 적립)를 바탕으로 후원금을 마련했다. 후원금은 노후 시설 보수와 학습환경 개선을 위한 컴퓨터 교체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성일 인천 해피홈 보육원 원장은 “흥국생명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이번 후원은 아이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학습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지난달 원화 가치 5% 넘게 하락…러시아 다음 가장 약세였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우리나라 원화 가치가 5% 넘게 하락하며 전쟁 중인 러시아에 이어 주요 통화 중 가장 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지연 전망에 따라 달러 강세가 두드러진데다 비상계엄 사태로 원화가 특히 충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환율은 현재 1400원대 중후반에서 치솟고 있어 물가 안정에도 비상등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은 지난해 11월 말 1394.7원에서 12월 말 1472.5원으로 치솟았다.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원화 가치가 떨어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달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 절하율은 -5.3%로 계산됐다. 이는 20개 주요국 통화 중 러시아 루블화를 제외하고 가장 큰 폭의 가치 하락이다. 같은기간 루블·달러 환율은 106.5루블에서 113.7루블로 올랐다. 가치 절하율이 -6.4%에 달해 원화 보다 1.1%p 컸다. 달러화 지수(달러인덱스)를 구성하는 주요 6개 통화인 △유럽연합(EU) 유로화 -2.1% △일본 엔화 -4.7% △영국 파운드화 -1.7% △캐나다 달러화 -2.6% △스웨덴 크로나화 -1.6% △스위스 프랑화 -2.9%는 모두 원화보다 크게 양호한 수치를 나타냈다. 주요 통화를 세계은행 기준 경제 규모 30위권 국가로 넓혀서 살펴보면 △중국 위안화 -0.8% △인도 루피화 -1.3% △브라질 헤알화 -3.3% △멕시코 페소화 -2.2% △호주 달러화 -4.4%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1.8% △튀르키예 리라화 -1.9% 등도 모두 원화보다 절하율이 상당히 낮게 나타났다. 지난달 3일 주간 거래를 1402.9원으로 마친 원/달러 환율은 당일 밤 윤석열 대통령 계엄 선포 직후 야간 거래에서 장중 1441.0원까지 급등했다. 이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속도 조절 메시지가 나온 같은 달 19일 1451.9원까지 치솟았다. 환율은 한덕수 국무총리의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된 지난달 27일 장중 1486.7원까지 올랐고, 30일 1472.5원을 가리키며 한 해 거래를 마감했다. 연말 주간 거래 종가 기준 1997년 말 1695.0원 이후 2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 절하율은 지난해 연간으로 봐도 비교적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원화 가치는 지난 한 해 동안 12.5%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2023년 말 1288.0원이었다. 원화 절하율은 환율 변동성이 고질적으로 크게 나타나는 △아르헨티나 페소화 21.6% △헤알화 -21.4% △루블화 -21.3% △멕시코 페소화 -18.5% △리라화 -16.5% 등에 이어 6위에 해당했다. 한편 최근 정국 불안으로 인한 환율 급등이 이미 소비자물가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한은은 평가했다. 한은은 이날 '최근 환율 변동성이 물가에 미친 영향'에 관한 임 의원 질의에 “모형 추정 결과를 고려하면,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의 환율 상승은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0.05~0.1%p 정도 높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회신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9%로 전월(1.5%)보다 0.4%p 올라갔다. 한은은 불과 한 달 남짓한 기간 환율의 급등이 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최대 0.1%p 끌어올렸으며, 이런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환율 상승이) 이후에도 물가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 고환율 등으로 조금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은이 비상계엄 사태 전후 환율 상승에 따른 물가 영향을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를 밑도는 수준에서 안정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낮은 수요 압력과 유가·농산물 가격의 기저효과 등을 고려한 것이다. 환율은 수입 물가를 통해 소비자 물가로 전가되는데 그 크기는 환율 상승의 폭과 지속 기간, 경기, 물가 상황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 '환율의 물가 전가율'이 전보다 높아져 있는 점은 우려할 만한 점이다. 전가율은 원/달러 환율이 1% 변동할 때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변동을 나타내는 수치다. 한은은 지난 2022년 6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환율의 물가 전가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추세적으로 낮아져 2020년 제로 수준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높아졌다"며 “2022년 1분기 현재 0.06%p"라고 분석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5월에는 블로그에서 “팬데믹 이후 환율의 물가 전가율이 상승한 것으로 추정됐다"며 “환율 변동성 확대는 물가 상승률 둔화 속도를 느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임 의원은 현재 원·달러 환율이 러시아 수준으로 크게 절하돼 실물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과중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극심한 정국 불안에 따른 경제 충격을 완화하고 성장을 유지하기 위한 시장 안정화 조치가 작동할 수 있도록 국정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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