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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경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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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th, 에너지가 미래다] 환경 재해 증가에 짙어진 보험사 한숨…“대응 다각화 해야”

기후변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보험사들의 피해 규모와 손해율이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이에 최근 업계에선 친환경 전환의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되며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빈도와 강도의 증가로 국내외 보험사의 손실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글로벌 추이를 살펴보면 국제보험손실은 2023년 기준 1252억달러에 달했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전 세계 자연재해 손실액은 610억달러로 최근 10년 평균 대비 25% 상승했다. 국내 시장에선 2022년 기준 보험사의 자연재해 보험금 지급액이 1조2556억원으로 2017년(3947억3100만원) 대비 3.2배 증가했다. 2023년에는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 가동이 중단되는 등 단일 사고만으로 4000억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아울러 재보험 부담도 늘어나면서 업계 재무건전성을 위협하고 있다. 국내 손해보험사의 재보험 해외수지차는 2021년 기준 마이너스 1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적자를 나타냈다. 자동차보험 부문은 지난해 11월 기준 손해율이 92.7%를 기록해 사실상 적자 상태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오자 위기감이 짙어진 실정이다. 최근에는 기후대응 미흡 시 2100년까지 국내 금융권 누적손실이 46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한국은행 분석이 나오면서 보험업권의 대응 요구 압박이 높아졌다. 보험업계에도 손실에 대한 직접적인 파장이 예고된 상태다. 보험연구원은 “생명보험업계가 기후변화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상품 만기가 길고, 비갱신상품은 보장기간 보험료가 변경되지 않아 기후변화에 따른 손실액 더 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기후와 관련한 보험사의 위기감은 이미 현업과 밀접해졌고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폭염일수와 입원비율은 양의 상관관계를 보임에 따라 심뇌혈관질환 입원율에서 △남성 △65세 이상 고연령 △외국작업자일수록 높다는 통계가 나왔다. 폭염일수와 사망보험금 지급 비율도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우리나라 폭염일수는 1980년대 7.9일에서 2010년대 14.5일로 늘었다. 기후변화는 자연재해와 건강 위험 증가를 가져오면서 관련 보험손실도 증가시킨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보험사들이 보다 깊이있는 기후변화 시나리오 분석에 나서는 것은 물론 재보험 시장 활성화, 친환경 상품 개발 등 다각적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올해 초 보험연구원이 개최한 '보험산업의 기후리스크 관리체계 발전 방안' 세미나에서 안철경 보험연구원장도 업계의 적극적 대응을 강조했다. 안 원장은 “단순히 재난 이후의 복구를 지원하는 것을 넘어야 한다"며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의 영향을 완화하고 사회적 회복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기능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험회사가 자연재해에 대비한 보험인수, 재보험 등 다양한 위험관리 역량을 갖추지 않으면 미래 글로벌 보험시장에서 낙오될 것"이라며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중소사의 참여 부진과 실효성 검증 미흡이 주요 걸림돌 중 하나로 꼽힌다. 업계에선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보험자본기준인 지급여력비율(킥스, K-ICS)에 ESG 리스크 가중치 반영 △중소기업 녹색전환 펀드 조성 △디지털 탄소발자국 플랫폼 공동 개발 등이 제시됐다. 당국 역시 기후대응에 대한 지원 확대와 민관협력체계의 강화에 나서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금융당국은 앞서 기후리스크 감독 인프라를 강화할 예정을 밝혀왔지만 여신 관리지침과 관련해선 수년째 제도화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개발원은 기후리스크 관리 모형 개발에 나서는 한편 보험사는 자사가 보유한 리스크 분석 정보를 더 적극적으로 제공해야하고, 당국은 이를 모범적으로 수행하는 기업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사 운영 전반에선 탄소배출 감축목표를 설정하는 등 기후변화 저감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보험상품과 서비스 측면에서는 친환경 보험상품을 개발하고, 친환경 행동에 대한 리워드 제공, 온열질환 등 기후 관련 위험 보험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월세도 카드납부’ 시대…꼭 따져봐야 할 조건들

카드로 월세를 납부하는 서비스가 정규 서비스로 시장에 정착할 전망이다. 새로운 수익원 확보 등 업권과 소비자에 각종 편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이지만 임대인의 동의 문제나 수수료 부담 등에서 혼란을 초래할 수 있어 서비스 이용 시 유의해야 한다.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가 월세 카드납부 서비스를 금융당국에 부수업무로 신청해 지난 20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월세 카드납부 서비스는 앞서 2019년 신한·우리·현대카드 등 혁신금융사업자로 선정된 일부 카드사에 한해 시작됐지만, 올해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에 따라 상반기부터 업권 전반에 본격 도입됐다. 월세 등 개인 간 카드거래 허용을 추진하기로 한다는 게 골자다. 현재 현대카드와 우리카드 등 일부 카드사들이 신한카드와 같은 정식 운영을 검토 중이다. 월세 카드납부는 임차인이 주택이나 상가의 월세를 결제하면 카드사가 임대인에게 임대료를 입금하는 구조다. 해당 서비스가 확대되면 카드업계와 소비자 모두에게 다양한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우선 카드업계에선 카드 사용액 증가 등 새 먹거리로써 수익원 다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연체율 상승 등 자본력 악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반가운 소식이다. 월세는 결제 규모가 작지 않고 매달 정기적으로 매출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수료수입 등 기대감이 실린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월세 신용카드 납부 이용현황이 지난해 기준 1만2757건으로 1조원 규모를 기록했지만 전체 월세 시장 대비 규모가 크지 않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그러나 추후 월세 카드결제가 활성화되면 향후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자들도 여러모로 이점이 많다. 임차인은 카드로 결제한 덕에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고, 임대인은 체납 위험을 줄일 수 있어서다. 기존에는 매달 돌아오는 월세 납부일에 현금이 부족하면 카드론 등 대출을 이용해야 했지만, 카드 납부 시 현금이 필요하지 않아 생활비 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 정기적인 결제이므로 실적을 수월하게 쌓거나 포인트를 적립할 수도 있다. 연체 없이 꾸준히 납부하면 개인의 신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카드 월세납부를 이용하려면 월세 1% 수준의 수수료를 부담해야할 가능성이 높아 유의해야 한다. 일부 대행 서비스나 플랫폼을 이용한다면 수수료가 4~7%까지도 발생할 수 있어 반드시 정확한 수수료율을 확인해야 한다. 현재 임차인과 임대인이 협의를 통해 수수료를 내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임차인이 부담하는 경우가 많다. 월 임차료 납부 한도가 200만원으로 제한돼 있어 고액 월세 납부자들에게는 한계로 작용할 수도 있다. 실적을 노리고 결제하더라도 실제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포인트 적립이나 추가 혜택 또한 제한될 수 있어 카드사별 정책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월세에 대한 소득세 세액공제는 가능하지만, 카드 소득공제와는 중복 적용되지 않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임차인이 임대인의 동의를 받아 카드사에 서비스를 신청해야 하는 점도 번거로운 점이다. 특히 카드 납부 시 임대인의 임대소득이 노출될 수 있어 임대인이 카드 납부 허용을 꺼릴 경우 서비스 이용이 불가할 수 있다. 이용자가 과소비나 연체 위험에 노출될 수 있음에도 이와 관련한 제도적 장치는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수수료나 임대인 동의 문제 외에도 한도 등 고려해야 할 게 많다"며 “제도 시행 초기이므로 대행업체 이용 시 사기 여부를 꼼꼼히 살피거나 증빙자료를 보관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수협 “어선원 구조한 중국 해경에 감사…주한중국대사에 감사패 전달”

수협중앙회가 침수 사고로 위기에 처한 국내 어선원이 전원 구조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중국 해양경찰 측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23일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주한중국대사관을 방문해 중국 해경의 이 같은 인도적 대응에 감사를 표하며 다이빙 주한중국대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노 회장은 “중국 해경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구조활동이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이번 구조는 양국 간 우호와 협력을 더욱 돈독히 하고, 바다를 공유하는 이웃으로서 인명 구조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6시경 제주 모슬포에서 출항한 국내 어선이 중국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조업하다 기관실이 침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수협 제주어선안전국을 통해 사고 소식을 접한 우리 해경은 신속히 중국 해경 측에 구조 협조를 요청했다. 이후 사고 현장에 도착한 중국 해경의 발 빠른 구조작업 끝에 어선원 8명 전원이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다. 수협중앙회는 해양수산부와 협력해 중국 측과 해양안전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해양사고 발생 시 긴밀한 구조협력을 통해 인명 구조에 앞장겠다는 방침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교보생명, 보험금 지급능력 19년 연속 ‘AAA’ 최고 등급 획득

교보생명이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재차 획득함으로써 생명보험업계 최상위 수준의 재무건전성과 이익창출력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교보생명은 NICE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의 보험금 지급능력(IFS, Insurer Financial Strength) 평가에서 나란히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NICE신용평가로부터는 2007년 이후 19년 연속 최고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AAA' 등급의 경우 장기적인 보험금 지급 능력이 최고 수준이며, 외부 환경 악화에도 영향을 받지 않을 만큼 우수한 재무 건전성을 갖춘 기업에게 부여되는 최고 등급이라는 설명이다. 교보생명은 고객과의 약속을 지킬 재무적 역량을 독립적인 외부기관으로부터 공식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교보생명은 오랜 업력과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 전속설계사 중심 영업조직을 바탕으로 업계 상위권의 시장지위를 유지해왔다. 2023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된 이후에도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해 이익 구조를 개선해왔다. 보장성∙저축성∙퇴직연금∙변액 보험 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통해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확보 중이다. 교보생명의 운용자산이익률 역시 업계 평균을 꾸준히 상회하고 있다. 자산 포트폴리오 내 우량 채권 비중 확대로 자산 손실 가능성을 낮췄으며, 전체 운용자산 대비 고정이하자산(부실자산) 비중이 낮아 자산건전성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금융당국의 제도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운영해왔다. 신용평가사들은 평가 보고서를 통해 “교보생명은 업계 상위권의 시장 지위와 오랜 업력,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높은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제시했다. 한편, 교보생명은 해외 신용평가사로부터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무디스(Moody's)로부터 10년 연속 A1 등급, 피치(Fitch)로부터 13년 연속 A+등급을 획득해 국내 생명보험사 중 최고 수준의 글로벌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고객 중심의 경영철학과 장기적 관점의 자산운용 전략, 선제적 리스크 관리 노력이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생명보험 본질에 충실한 고객 중심 경영을 통해 신뢰받는 보험사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보, ‘위기대응 특례보증’ 시행…피해기업에 3.3조 지원

신용보증기금이 최근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환경과 내수침체, 재난 등으로 피해를 입은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위기대응 특례보증'을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신보는 정부의 2025년 제1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보증재원을 확보했고, 이를 기반으로 총 3조3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해 각종 위기 상황에 직면한 피해기업을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미국의 관세조치 및 경기침체로 인한 피해기업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된 여수시의 석유화학산업 관련 기업 ▲대규모 산불 발생으로 '특별재난지역'에 소재한 기업 등이다. 관련 피해가 확인되는 기업을 폭넓게 인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운전자금은 기업당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실제 소요되는 자금 범위 내에서 지원된다. 기업의 금융부담을 덜기 위해 보증비율을 90%로 상향하고, 보증료율을 최대 0.5%p 인하한다. 아울러, 보증 심사기준을 완화하고 승인 절차를 간소화해 신속하게 보증을 공급할 예정이다. 신보 관계자는 “최근 미국발 관세조치와 글로벌 산업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번 특례보증을 신속히 집행해 피해기업의 빠른 회복과 경영 안정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라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예금보험공사, MG손보 가교보험사 설립 추진…자본금 300억 출자

예금보험공사(예보)가 MG손해보험(엠지손보)의 보험계약자 보호를 위한 가교보험회사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예보는 이를 위해 전날 예금보험위원회에서 가교보험회사 설립을 위한 보험업법상 최소자본금인 300억원을 출자하는 등의 자금지원안을 의결했다. 이는 지난 14일 금융위원회가 '엠지손보에 대한 영업 일부정지 및 엠지손보 향후 처리방안'을 밝힌 데 따른 후속조치다. 엠지손보도 이날 '가교보험회사 설립 추진단'을 출범한다. 예보는 엠지손보 가교보험사 설립 추진단과 협업해 조속한 시일 내에 엠지손보의 자산과 부채를 가교보험회사에 이전할 계획이다. 가교보험회사는 5대 손보사에 최종 계약을 이전할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예보는 5대 손보사와 '공동경영협의회'를 구성해 가교보험회사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운영기간 최소화 △5대 손보사와의 공동경영 △이해관계자 도덕적 해이 방지 및 자원낭비 최소화 등 가교보험회사의 3대 경영원칙을 마련했다. 예보는 “앞으로 설립되는 가교보험회사를 통해 보험계약자가 불편없이 보험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은행 1분기 순이익 ‘7兆’…ELS 비용 해소에 28.7% 증가

국내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7조원에 달하는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금 등 일회성 비용이 해소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이 23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조9000으로 지난해 동기 기록한 5조3000억원 대비 1조5000억원(28.7%) 증가했다. 부문별로 이자이익이 14조8000억원을 기록해 1000억원(0.8%) 감소했다. 이자수익 자산이 171조7000억원(5.3%) 늘어났지만, 시장금리 하락 등의 영향에 같은 기간 순이자마진(NIM)이 0.10%p 하락했다. 비이자이익은 2조원으로 6.6%인 1000억원 증가했다. 판매비와 관리비(판관비)는 인건비와 물건비 상승 등 영향에 4000억원(6.3%) 늘어난 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대손비용은 1조6000억원을 나타내 3000억원(23.9%) 늘어났다. 이는 홈플러스 기업회생과 신용손실 확대 우려 등에 따라 충당금 전입을 확대한 영향인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영업외손익은 7000억원으로, ELS 배상금 등 2조2000억원 손실을 기록했던 지난해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금감원은 “이자이익은 1000억원 감소했지만, 1조8000억원에 달하는 ELS 배상금 제외 효과 등으로 순이익이 늘었다"고 평가하며 “대내외 불확실성 관련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실적잔치 옛말”…자동차·재보험 적자에 손보업계 ‘한숨’

지난해까지 호황을 이어오던 손해보험사들의 실적이 기후 변화로 인한 재해와 사고 증가로 기울기 시작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내주는 보험금이 들어온 보험료보다 커지는 수준이 됐고, 재보험손익 적자 규모는 역대 최대로 확대되는 실정이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요 손보사인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대형 5개 손보사의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5.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p 상승한 수치로, 5대 손보사 모두 손익분기점인 80%를 넘기며 적자구간에 들어섰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손익분기점은 80%로 간주되며 이를 초과하면 수익보다 손실 규모가 큰 것으로 해석한다. 자동차보험료 손해율은 한 해의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손해율도 악화 흐름을 보였다. 5대 손보사의 누적 손해율은 평균 83.1%로, 전년 동기 대비 3.8%p 상승했다. 손해율 상승은 4년 연속 보험료 인하 정책을 유지한 것과 함께 유가 하락에 따른 운행량 증가, 봄철 나들이객 증가로 인한 사고 건수 증가, 정비요금 및 부품비 등 원가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기후변화 가속화 등으로 재보험손익 적자 규모도 갈수록 늘어나면서 고스란히 손보업계의 실적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재보험 손익 마이너스 규모는 지난해 처음 2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손보사 11곳의 재보험손익은 2조5825억원 적자였다. 전년 동기 1조5281억원 적자와 비교해 적자폭이 1조원 넘게 늘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7년 이후 2023년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에 따라 통계양식이 바뀐 점 등을 고려해도 재보험손익 적자가 2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보험은 보험사가 보험계약 책임의 전부나 일부를 타 보험사에 넘기는 '보험사의 보험'이다. 타 보험사 재보험에 가입하는 건 출재, 타 보험사로부터 재보험 계약을 받아오는 것은 수재다. 재보험손익 적자가 크다는 것은 보험사가 재보험 사업을 통해 들여온 이익보다 타 보험사에 내 준 재보험료 폭이 훨씬 크다는 의미다. 보험사별로 지난해 재보험손익 적자 규모가 큰 곳은 현대해상(5935억원)이다. △DB손해보험(-5791억원) △삼성화재(-4994억원) △KB손해보험(-4178억원)도 줄줄이 적자였다. 이외에도 손보사 실적을 위협하는 적자 요인이 즐비하다. 최근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대형 산불과 화재 등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가 잦아졌고, 계절적 독감 유행, 기술발전으로 인한 새로운 위험 증가하고 있어 손해율 예상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원·달러 환율이 1500원에 근접하는 등 환율 상승도 해외 재보험 비용을 크게 늘려 손익 구조를 악화하는 요인 중 하나다. 이런 영향에 1분기 손보사들의 실적은 줄줄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5대 손보사(삼성·메리츠·DB·현대·KB손해보험)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3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쪼그라들었다. KB손보를 제외한 4개 사가 일제히 역성장을 기록한 결과다. 5대 손보사의 보험이익은 1조6294억원으로 1년 새 26.1% 급감했다.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모두 이익 규모가 줄어 본업 수익성이 크게 저하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익성 악화는 재무건전성에도 영향을 주면서 지급여력비율(K-ICS, 킥스)의 하락도 가져오고 있다. 캐롯손해보험,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신한EZ손보 등 소형 디지털 손보사들도 어려운 건 매한가지다. 소액 단기보험 위주 포트폴리오로 인해 수익성의 한계에 직면한 채 적자가 지속 중이다. 보험료 수익이 적은 상황에서 투자이익으로도 이를 상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손보업권 전체의 수익성 악화가 이어질 경우 보험료 인상에 압박을 줄 수 있고 중소형사는 경영난에도 처할 수 있어 업계 우려 커지고 있다. 본업 수익성이 낮으면 투자수익에 의존도가 높아지지만 이는 금융환경 변화 등 불안정성이 높은 수익처로 여겨진다. 손해보험업계는 “단기간 내 손해율이 개선되기 어려운 실정이기에 업계 실적 부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금리 민감도가 낮은 상품 중심으로 재편하고 자산운용 전략도 금리 인하기에 맞도록 대응하겠지만 실적 악화가 지속될 경우 보험료 인상 등 구조 개선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생명보험협회, ‘2025 태평양 보험 콘퍼런스’ 9월 개최

생명보험협회는 오는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태평양 보험 콘퍼런스'(Pacific Insurance Conference, 이하 PIC)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PIC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보험산업 최고위 관계자가 모여 보험산업의 경영 현안과 미래전략에 대해 논의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국제 콘퍼런스로, 1963년 출범한 이후 아시아 태평양 각국을 순회하며 격년제로 개최되어 왔다. 한국은 1985년 주최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 개최이다. 이번 PIC 2025는 'Transformative Leadership: Reaching New Heights in Insurance'(변화의 리더십: 보험산업의 새로운 도약)를 주제로 한국 생명보험협회가 주최하고 국내외 주요 보험사들이 후원하며, 한국 손해보험협회 및 국제보험회의(IIS)와의 긴밀한 협력하에 아시아 보험리더십 포럼(AILF)이 운영을 총괄한다. 홍콩·일본·중국·싱가포르·대만·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태국 등 아시아 주요 보험사, 보험협회, 감독당국, 자산운용사 등의 임원급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PIC 2025는 5월 23일부터 PIC 2025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참가자 등록접수를 시작한다. 콘퍼런스에서는 아시아 보험업계가 공통적으로 직면한 핵심 이슈를 중심으로 성장 전략, 자본 관리, 리스크 및 규제 환경, 디지털 전환과 AI 기술 등 다양한 주제를 C-레벨 경영진의 관점에서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또한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AI 동시통역 시스템'을 도입해 한국어, 중국어, 일어, 영어 등 4개국의 언어를 동시통역해줌으로써 참가자들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도울 예정이다. 김철주 생명보험협회 회장은 “이번 행사는 국내 보험업계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한편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련하고, 한국 보험산업의 위상에 걸맞은 국제적 리더십을 수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병래 손해보험협회 회장은 “금번 PIC는 기존 포럼을 새롭게 단장해 손해보험으로 그 저변을 확대하는 행사로 거듭났다"며, “아시아 주요 선진 보험사 리더들이 중심이 되어 보험산업의 변화와 발전을 이끄는 글로벌 행사로 정착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SBI저축은행, 최경주 재단에 유소년 골프 꿈나무 후원 장학금 전달

SBI저축은행이 국내 유소년 스포츠 꿈나무를 지원하는 사회공헌프로그램 '피어오름 프로젝트'의 세 번째 시즌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피어오름 프로젝트'는 유소년 스포츠 꿈나무들이 희망을 꽃피우고,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SBI저축은행의 대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으로, 지난 시즌에서는 배구, 야구 등 다양한 분야의 유소년 꿈나무들이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피어오름 프로젝트 시즌3는 '희망 저축 버디'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유소년 골프 꿈나무 육성과 지원에 나선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는 SBI골프단 이동은 프로와 국내 대표 유소년 골프 후원 재단인 최경주 재단이 함께 진행해 프로젝트의 의미를 더했다. SBI저축은행은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지난 21일 서울시 중구 소재 SBI저축은행 본사에서 최경주 재단과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SBI저축은행 김문석 대표이사, 최경주 재단 최경주 이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장학금 전달식을 포함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후원금은 SBI저축은행 골프단 소속 이동은 프로의 성과와 연계된 '희망저축버디 프로그램'을 통해 마련됐다. 이동은 프로는 2024년 KLPGA 정규 시즌 동안 홀인원 1회와 버디 285회를 기록, 이를 바탕으로 1525만 원의 기부금을 적립했다. 여기에 SBI저축은행이 추가로 2075만 원을 더해 총 3600만 원의 후원금을 조성했다. 조성된 후원금은 최경주 재단을 통해 국내외 유소년 골프 선수들이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장학사업에 사용된다. 최경주 재단은 2008년 설립 이후 400여 명의 골프 꿈나무를 후원해 왔으며, KLPGA 무대에서 활약 중인 박민지, 이가영, DP월드투어에서 활동하는 김민규, 2019년도 KLPGA투어 신인왕 이재경 등도 포함되어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피어오름 프로젝트를 통해 유소년 스포츠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공감대를 넓혀왔으며, 이번 골프 꿈나무 육성 지원을 통해 국내는 물론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훌륭한 선수들이 배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경주 이사장도 “기업과 스포츠계가 함께하는 꾸준한 지원이 한국 스포츠의 미래를 밝히는 힘"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더 많은 유소년 선수들이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BI저축은행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유소년 스포츠 인재 양성과 건강한 스포츠 생태계 구축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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