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지수의 랠리에 예금 이탈이 가속화하자 은행권이 원금보장형 상품으로 수신자금 이탈 방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주가연계증권(ELS) 판매액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홍콩H지수 ELS' 이슈 등으로 ELS 판매에서 소외된 은행들이 연 10%를 앞세운 지수연동예금(ELD) 판매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 포착된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달 말부터 최고 수익률이 연 10%(1년 만기)인 ELD 투자자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해당 상품은 투자기간 동안 코스피200 상승률이 20%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수가 오를수록 금리가 높아지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다만 지수가 한 번이라도 20%를 넘기면 연 2% 금리가 적용된다. KB국민은행도 이달 말 최고금리가 연 10%대인 ELD 출시를 준비 중이다. 지난달에는 최고 수익률이 연 11.2%에 달하는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나은행 또한 최고금리 연 10%(6개월 만기) 상품을 판매 중이다. 증시 활황이 지속되자 그 효과를 누리면서도 원금을 지킬 수 있는 상품으로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LD는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고수익 상품이다. 원금이 보장되면서도 주가지수 변동에 따라 일반 예금보다 높은 이자를 추구할 수 있다. 만기까지 유지 시 원금을 100% 보장하며 대부분은 안전한 채권에 투자하고 일부만 파생상품에 투자해 안정성을 확보한다. 특히 홍콩H지수 ELS 사태 이후 관련 상품 판매가 중단된 상황에서 사실상 대체제 역할을 하고 있다. 4대 은행(국민·신한·하나·농협)의 지난해 ELD 판매액이 전년(7조3733억원) 대비 67.2% 증가한 12조3333억원까지 늘어나면서 은행으로선 '자금 락인(Lock-In)' 기대효과도 적지 않다. 다만 일각에선 ELD가 ELS의 자리를 완전히 메꾸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원금보장' 등 안정성에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은행권은 금융위원회 의결 등 제재가 확정된 이후에야 ELS 판매 재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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