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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정재우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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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회복·글로벌 협력·교육 혁신…경북, 현장에서 길을 찾다

◇경북도, 극한호우 피해 주민 위한 '지적측량수수료 감면' 시행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우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청도군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적측량수수료 감면' 제도를 신속히 시행한다. 이번 감면 조치는 단순한 행정적 지원이 아니라, 삶의 터전을 잃고 복구에 나선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경제적 도움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감면 대상은 한국국토정보공사에 의뢰하는 분할·경계복원·지적현황 측량 등으로, 주거용 주택은 전액, 기타 시설은 절반까지 감면된다. 특별재난지역 선포일로부터 2년간 혜택이 이어져 피해 주민들이 복구 과정에서 겪을 경제적 압박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이미 2024년부터 산불·수해 등 특별재난지역에서 같은 제도를 시행해 왔으며, 지금까지 1900여 건이 넘는 감면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피해 주민이 집을 다시 세우고 삶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비용을 줄여준 사례로, '행정이 곧 복구의 동반자'임을 보여주고 있다. 배용수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이번 조치가 단순한 비용 경감에 그치지 않고 주민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재난 이후의 다양한 생활 회복 지원 방안도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시그라프 2025 무대에 선 경북, 가상융합산업 세계와 잇다 경북도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시그라프(SIGGRAPH) 2025에 대표단을 파견하며, AI와 메타버스를 비롯한 첨단 가상융합산업에서 국제 협력의 지평을 넓혔다. 시그라프는 전 세계 연구자와 창작자가 모여 컴퓨터 그래픽스, 시각효과(VFX),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디지털 콘텐츠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는 세계적 행사다. 경북은 이번 참여를 통해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글로벌 무대에서 첨단 기술 산업을 선도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대표단은 글로벌 기업 관계자 및 현지 기관과의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협력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모색했다. 특히, 애플·오토데스크 출신 전문가와 공동으로 주최한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활용한 영화 제작 AI 활용법' 컨퍼런스는 국제적 주목을 받으며, 경북이 준비 중인 '국제 AI·메타버스 영상제(GAMFF)'의 비전도 알리는 계기가 됐다. 경북도는 현장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지난해 수상작 상영, 홍보 영상과 리플릿 배포 등 다방면의 홍보 활동을 이어갔다. 최혁준 메타AI과학국장은 “시그라프 참가는 단순한 박람회 참석이 아니라 경북이 국제 기술 산업의 대화에 참여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첨단 가상융합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경북교육청, 학교생활기록부, 도 단위 점검으로 신뢰도 강화 경북교육청은 학생들의 성장과 학교생활을 기록하는 핵심 문서인 학교생활기록부(생기부)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도 단위 점검을 본격화했다. 이번 점검은 단순히 오기나 형식적 오류를 바로잡는 수준을 넘어, 학교 간 기록 편차를 줄이고 기재 기준을 더욱 공정하게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초등학교 6개교를 표집 대상으로 선정해 점검단과 교육지원청 장학사가 함께 현장을 확인하고, 학교별 맞춤형 컨설팅도 병행했다. 점검 항목은 학생 출결 관리, 교과 학습발달 상황 기록, 창의적 체험활동 기재 충실도, 행동특성 및 종합 의견 작성의 객관성 등 세부적이다. 또한 교원·학부모 연수 운영 실적과 전산시스템 권한 관리까지 확인해 기록의 투명성과 보안성까지 강화한다. 임종식 교육감은 “생기부는 학생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중요한 나침반이자 공정한 평가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점검과 교원 연수를 통해 기록의 정확성과 신뢰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북교육청, IB 교육 확산, 'I be Lab 세미나'로 본격화 경북교육청은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인 국제 바칼로레아(IB)의 안정적 도입을 위해 'I be Lab 세미나'를 개최하며, 경북형 IB 수업·평가 모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미 사곡고등학교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IB 전문연구팀이 모여 2022 개정 교육과정을 IB Unit Planner와 접목하는 방법을 공유했다. 세미나는 외부 전문가 강연과 연구회별 토론으로 구성돼, 실제 수업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교사들의 경험을 나누는 자리가 됐다. IB 교육은 학생 중심의 탐구형 수업과 평가 혁신으로 주목받는 만큼, 경북형 모델은 현장의 요구와 국제적 기준을 동시에 반영하려는 시도다. 연구팀은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경북형 IB 수업·평가 모델' 초안을 점검하고, 현장 적합성을 높이는 보완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IB 교육은 학생이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중심에 두는 교육"이라며, 경북이 국내 IB 도입의 선도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안동시, '인문학술도시'로의 도약 선포 안동시는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2025 안동학 인문학술주간'을 통해 '인문학술도시'를 공식 선포한다. 한국국학진흥원과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지역 역사 인물 강연회, 독립운동 학술대회, 한국국학자대회 등 굵직한 학술 행사가 이어지며, 전국 학자 100여 명이 안동에 집결한다. 안동은 조선시대부터 한국 유학의 중심지이자 퇴계학의 본산으로 알려져 있으며, 근현대에는 독립운동의 성지로서 상징성을 지닌다. 이번 학술주간은 안동학 연구 20여 년의 성과를 집대성하고, 지역 학문을 기반으로 새로운 도시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는 시도다. 정종섭 국학진흥원장은 “인문학술주간은 안동을 한국 인문학의 새로운 구심점으로 세우는 첫걸음"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안동시, 청년 목소리 담는 정책 논의...청년정책위원회 안동시는 제2차 청년정책위원회를 열고 새로 위촉된 위원들과 청년정책의 현안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학업 장려금 지원, 창업 기회 확대, 교통 불편 해소 등 청년들의 생활 현안부터, 사무공간 확보와 정책 홍보 방안까지 다양한 제안을 청취했다. 청년위원들은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며 정책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시는 이를 적극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철웅 부시장은 “위원회가 단순히 형식적 자문기구가 아니라, 청년 정책 방향을 설계하는 실질적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청년이 살고 싶고 머물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으로, 앞으로도 지속적 소통의 장이 마련될 예정이다. ◇예천시, 글로벌 브랜드 호텔 유치로 관광거점 준비 예천군은 한맥인베스트먼트와 협약을 맺고 200실 규모의 글로벌 브랜드 호텔 건립을 추진한다. 총사업비 1150억 원이 투입되는 이 호텔은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로 들어서며, 컨퍼런스홀·인피니티풀 등 고급 시설을 갖춘 지역 최초의 글로벌 체인 호텔이 될 전망이다. 예천은 도청 신도시 인접, 전국 규모 스포츠대회 개최, 천혜의 자연경관 등 관광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호텔 건립은 15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지역을 찾는 국내외 방문객의 체류 기반을 확충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학동 군수는 “이번 호텔은 단순한 숙박시설을 넘어 예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도와 함께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봉화 청소년, 해외문화탐방으로 시야 넓혀 (사)봉화군교육발전위원회는 올해 처음으로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해외문화탐방 장학사업을 진행했다. 봉화 관내 중학생 25명은 국제자매결연도시인 베트남 뜨선시와 하노이, 하롱베이를 방문해 역사 유적과 문화유산을 체험했다. 학생들은 책에서만 보던 문화를 직접 보고 배우며 글로벌 감각을 키울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 사업은 장학사업의 일환으로, 청소년들에게 넓은 시야와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기획됐다. 봉화군교육발전위원회는 올해 정기총회에서 해외 견학과 청소년 프로그램 확대를 핵심 과제로 정한 바 있다. 박현국 이사장은 “이번 탐방이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이자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장학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특집] 경북교육청, 폐교들 미래교육 자산으로 되살린다

▲아이들의 발자취가 남은 공간, 다시 살아나다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한때 웃음과 배움으로 가득했던 교정은 인구 감소의 여파로 문을 닫아야 했다. 그러나 경북교육청은 이 '폐교'를 단순한 빈 건물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기억이자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자원으로 바라보고 있다. 임종식 교육감은 “버려진 학교를 미래 교육과 지역사회 발전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놓고, 다양한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교육으로 되돌아온 교정...안전체험관과 한국어교육센터 경북교육청은 폐교를 가장 먼저 교육 현장에 돌려놓는 방식을 선택했다. 2021년 의성에 문을 연 의성안전체험관은 지진, 화재, 교통사고, 자연재난 등 실생활 위기 상황을 체험하며 대응 능력을 기르는 공간으로, 학생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도 필수적인 배움터가 됐다. 이어서 2022년에는 경주 안강북부초의 자리에 경주안전체험관이 들어섰다. 교통안전·생활안전·응급처치까지 아우르는 25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연간 2만 명이 넘는 방문객을 맞이한다. 또 다른 변화는 2023년 문을 연 경주한국어교육센터다. 옛 노월초를 리모델링한 이곳은 다문화·이주 배경 학생들을 위해 수준별 한국어 교육과 한국 문화 적응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언어 학습에 그치지 않고 정서적 지원까지 아우르며, 학생들이 학교와 사회에 안착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교실 대신 자연 속 쉼터...폐교, 캠핑장으로 변신 경북교육청은 교육 목적 외에도 폐교를 지역민의 삶 속에 되돌려주고 있다. 포항·김천·영덕 세 곳에 조성된 오토캠핑장은 교직원과 학생,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생활 속 휴식처다. 2022년부터 운영 중인 이곳은 저렴한 비용으로 자연 속 여유를 즐길 수 있어 호응이 크다. 영주 부석초 남대분교장 부지에도 12면 규모의 캠핑장이 새롭게 조성되고 있다. 2026년 개장을 목표로 준비 중인 이 시설은 지역민에게 또 다른 소통 공간이 될 전망이다. ▲미래 교육의 실험실...온라인학교와 수학문화관 폐교 활용은 새로운 교육 모델을 시험하는 장이 되기도 한다. 경산 구 남산초 삼성분교장은 2025년 '경북온라인학교'로 다시 문을 열었다. 지역·학교 간 격차를 줄이고자 마련된 이 학교는 울릉도 학생까지 참여하며, 온라인 수업을 통한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현재 78개 강좌에 740여 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또한 오는 10월에는 옛 경북과학고 부지에 수학문화관이 개관한다. '모든 것은 수학이다'라는 주제로 꾸며진 이곳은 놀이와 체험을 통해 수학을 생활 속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수학이 어렵다는 인식을 깨고, 도전과 재미를 통해 자신감을 쌓을 수 있는 공간이다. ▲유아교육의 새 거점...구미 유아교육진흥원 구미 산동읍의 옛 임봉초 부지에는 경북유아교육진흥원(가칭)이 들어설 예정이다. 2027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되는 이 기관은 유아와 교원, 학부모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종합 거점으로 설계됐다. 연구와 교재 개발, 교사 연수, 체험 프로그램을 아우르며, 국가책임형 유아교육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지역과 교육을 잇는 다리, 폐교의 재발견 경북교육청이 추진하는 폐교 활용 사업은 단순한 공간 재활용이 아니다. 학생에게는 새로운 학습 기회를, 주민에게는 쉼터와 문화 공간을 제공하며, 지역 소멸의 위기 속에서 공동체를 지탱하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 한겨레식 시선에서 보자면, 이는 '잃어버린 교정의 시간'을 되찾는 일이자, 교육과 지역을 다시 연결하는 과정이다. 방치된 공간이 다시 사람들의 발길로 채워질 때, 그것은 과거의 기억을 넘어 미래의 가능성이 된다. 경북교육청의 실험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더 많은 폐교가 새로운 이름과 역할을 얻어, 지역과 교육이 함께 숨 쉬는 거점으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민심은 예산으로, 배움은 현장에서”…경북도의회 현장형 정치·교육 확산

◇박용선 도의원, 여론조사로 시민요구 내년 예산에 반영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의회 박용선 의원이 2026년도 경북도 본예산 편성을 앞두고 포항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책 여론조사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시민이 체감하는 정책 우선순위를 구체적으로 파악해 향후 예산에 직접 반영하겠다는 실천적 의지를 담고 있다. 박 의원은 조사 설계부터 진행까지 직접 챙기며, 전문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공신력을 확보했다. 조사는 지난 7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진행됐으며, 포항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시민 604명이 응답에 참여했다. 무선 전화(84%)와 유선 전화(16%)를 혼합한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고,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0%p로 통계적 안정성을 갖췄다. 박 의원은 이번 조사를 “시민이 곧 정책의 나침반이 되어야 한다는 신념을 실천에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포항시민들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은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였다. 응답자의 42.0%가 이를 1순위로 선택했으며, 이어 '청년 일자리 확대'(17.7%), '문화·체육 및 관광 활성화'(9.9%)가 뒤를 이었다. 경기 침체와 청년 인구 유출, 관광산업 성장 기대감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 의원은 “지역경제의 숨통을 틔우고 청년이 떠나지 않는 포항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임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산업 분야와 관련해 시민들의 관심은 특히 미래 먹거리 산업에 집중됐다. 포항 전략산업 가운데 집중 육성이 필요하다고 꼽힌 분야는 '이차전지·배터리 산업'으로, 31.2%의 응답률로 가장 높았다. 이어 '바이오·의료산업'(17.1%)과 'AI·디지털 산업'(16.4%)이 고르게 지지를 받았다. 이는 철강 일변도의 산업 구조를 넘어 첨단 신산업 중심으로 경제 지형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기대가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 분야에서는 '포스텍 의대 설립 등 고등교육 육성'이 38.5%로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다. 단순히 대학 신설이 아니라 의료 인프라 확충, 인재 유입, 지역 정주 여건 개선 등 다층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응답이 많았다. 포항의 미래 발전을 위해 교육·의료 자원을 결합한 복합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셈이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해양 레포츠 기반 인프라 확충'(23.9%), '축제 및 콘텐츠 개발'(20.9%), '지역 역사 자원의 관광 자산화'(20.5%)가 고르게 높은 응답을 얻었다. 세대별로는 젊은 층에서 축제·콘텐츠 수요가, 중장년층에서는 역사·문화 자원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 연령대별 맞춤형 정책 설계 필요성이 드러났다. 복지 부문에서는 '아동·청소년 복지'(29.1%)와 '아이·노인 돌봄서비스 강화'(21.2%)가 절반을 넘는 응답을 기록했다. 특히 청년층과 40대 이하에서는 방과 후 돌봄, 청소년 문화공간 조성 등 생활밀착형 교육복지 수요가 두드러졌다. 박 의원은 “돌봄은 단순히 출산 장려책이 아니라 생활 기반 정책이며, 제대로 된 돌봄 체계가 없는 도시는 미래를 잃는다"고 강조했다. 눈길을 끈 부분은 박 의원의 의정활동 평가 항목이었다. 시민들이 그에게 기대하는 역할로는 '투명하고 청렴한 의정활동'(22.9%), '교육·복지·생활밀착형 정책 추진'(20.5%), '지역 현안 해결 노력'(19.9%)이 꼽혔다. 이는 그간 박 의원이 생활현장 중심의 정책과 예산 확보에 매진해 온 행보와 궤를 같이한다는 해석이다. 박 의원은 “정치는 법보다 예산이 먼저 작동해야 시민의 삶을 바꿀 수 있다"며 “이번 조사 결과는 예결위와 상임위, 본회의 등 의정 과정에서 실질적 자료로 활용될 것이며, 한 사람의 응답도 헛되이 쓰지 않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포스텍 의대 추진, 포항 교육청 트라우마센터 건립, 통학버스 예산 증액 등 지역 현안 예산을 시민 의견에 근거해 확보해 왔으며, 이번 조사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 끝으로 그는 “시민의 요구가 곧 예산이 되는 정치, 참여가 정책이 되는 행정을 위해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 의정활동을 더욱 정교하게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를 지방의회 차원에서 데이터 기반 의정활동을 정착시키는 모범적인 선례로 평가하고 있다. ◇영덕 영해중학교 학생들,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지방자치 수업' 경상북도의회가 14일 본회의장에서 영덕 영해중학교 학생 28명을 대상으로 '제116회 경상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을 열었다. 교과서 속 이론이 아닌 실제 의사결정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특별한 민주주의 수업이 됐다. 청소년의회교실은 도내 청소년들이 의회의 역할과 기능을 몸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교육 프로그램이다. 영해중학교 1~3학년 학생들은 이날 하루 도의원으로 변신해 의장과 의원 역할을 맡고, 개회식, 3분 자유발언, 안건 상정, 토론과 표결까지 실제 본회의 절차를 그대로 체험했다. 영덕 지역구 황재철 도의원은 학생들을 직접 맞이하며 “지방자치는 생활 가까이에서 작동하는 민주주의"라며 “이번 체험을 통해 지역사회의 주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황 의원은 행사의 전 과정을 함께하며 학생들과 소통하고, 현실 정치의 의미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의 자유발언 주제는 다양했다. △학교 냉난방 시설 온도 개선 △청소년의 삶을 결정하는 법 제정 과정 참여 △혐오 표현 중단 △규칙의 필요성 △도전 정신의 중요성 등이 제시됐다. 이어 '경상북도교육청 관내 학교 학생복지시설 의무 설치 조례안'과 '기본교육 의무 실시 조례안'을 상정해 토론과 표결을 진행하며 진지한 태도로 회의에 임했다. 경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은 2014년부터 꾸준히 운영돼 왔으며, 올해 7월까지 도내 115개 학교, 5천여 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여했다. 지방의회 운영 방식을 몸소 체험한 학생들은 민주주의 가치를 학습하고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다져왔다. 도의회는 앞으로도 더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북, 민생부터 미래 전략까지…추경·산업·안보·지역 현안 종합 대응

◇경북도, 1조7000억 추경 편성…민생 회복과 산불 복구에 총력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2025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확정해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총 1조7226억 원 규모로,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의 생활 안정과 지난 3월 발생한 초대형 산불 피해지 복구를 양대 축으로 삼았다. 이번 추경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7912억 원이 투입된 '민생 회복 패키지'다. 농축수산물, 외식, 문화·체육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소비쿠폰 사업(7259억 원)은 소비 진작 효과가 직접적으로 체감되는 생활 밀착형 정책이다. 여기에 시·군별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1조3000억 원까지 확대해, 지역 내 소비가 다시 돌고 도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겠다는 복안이다. 이는 단순히 소상공인 매출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고용 유지와 지역 상권 자생력 회복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산불 피해 복구 예산은 8850억 원으로 편성됐다. 도로, 상하수도, 폐기물 처리시설 등 기반 인프라 복구에 7217억 원이 집중 투입되고, 위험목 제거와 산사태 예방, 산불 대응센터 설립 등 안전망 강화 사업에도 1338억 원이 반영됐다. 단순한 원상복구를 넘어 '더 안전한 마을'로 재창조하기 위해 마을공동체 회복 지원에도 295억 원이 배정됐다. 이는 주민 삶의 질을 끌어올리고 재난 대응 구조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려는 의지가 담겼다. 이철우 도지사는 “어려운 민생에 숨통을 틔우고, 산불로 상처 입은 마을을 되살려 미래의 희망을 심겠다"며 “이번 추경은 단순 재정 투입이 아니라 경북을 더 안전하고 경쟁력 있는 지역으로 바꾸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강조했다. ◇경북 육성 포도 신품종, '샤인머스켓 독주' 넘어 다변화 도전 경북은 전국 포도 재배 면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포도 왕국'이지만, 시장은 샤인머스켓 일색으로 치우쳐 있다. 전체 재배 면적의 59%, 수출량의 90%가 샤인머스켓에 의존하고 있어 '단일품종 리스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10년 넘게 신품종 개발에 매달려왔다. 그 결실로 탄생한 '레드클라렛', '골드스위트', '글로리스타' 등 8개 품종은 각각의 색·향·맛·저장성을 차별화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한다. 레드클라렛은 진한 적색과 풍부한 과즙, 골드스위트는 황금빛 외관과 높은 당도, 글로리스타는 청량한 식감과 대과립이 특징이다. 씨가 없고 껍질째 먹을 수 있어 간편함까지 갖췄다. 7월에는 현대백화점과 협업해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판교점과 목동점에서 시식행사와 판매전을 열었고, 유명 인플루언서 '나도Nado'와 함께한 온라인 라이브 방송에서는 285만 구독자를 대상으로 적극 홍보했다. 이 과정에서 MZ세대 소비층의 눈길도 끌며 새로운 소비 기반 확대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수출 시장에서도 가시적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2023년 홍콩에 첫 수출을 시작한 이후, 현재는 미국과 싱가포르 등 7개국으로 확대됐다. 2024년 수출량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7.5톤으로 집계됐다. 경북도는 2030년까지 신품종 재배 면적을 500ha로 넓히고, 품종별 재배 매뉴얼과 현장 컨설팅을 통해 농가 소득 증대와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전쟁·재난 대비 '을지연습'…AI·드론까지 현실적 위협 반영 경북도는 18일부터 21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2025 을지연습에 돌입했다. 이번 훈련에는 시군, 출자·출연기관, 공공기관 등 3만5천여 명이 참여하며, 전시 정부 기능 유지와 국민 생활 안정, 군사작전 지원을 골자로 한다. 특히 올해 훈련은 새로운 전장 환경을 적극 반영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에서 나타난 AI 무기와 드론, 사이버전 양상을 교훈 삼아, 응급의료 지원체계 마비 대응, 딥페이크를 활용한 가짜뉴스 차단, 적 드론 공격 대응 등 현실적 위협에 맞춘 훈련이 포함됐다. 김천에서는 방산업체 LIG넥스원을 대상으로 드론 테러 모의훈련이 진행돼 실질적 대응력을 점검한다. 이철우 지사는 “천하가 태평할 때 전쟁을 잊으면 위기가 닥친다(忘戰必危)"며 “이번 훈련을 통해 전시 행동 절차를 반복적으로 숙달해 도민의 안전을 확실히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 MWC 2026 참가 지원…ICT 기업 해외 진출 교두보 경북도는 세계 최대 규모의 모바일 산업 박람회 'MWC 2026' 참가 기업을 25일까지 모집한다. 내년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200여 개국, 2,700여 개 기업, 10만 명 이상이 참여할 예정이다. 올해 열린 MWC 2025에서 경북의 9개 기업이 참가해 459만 달러(약 60억 원)의 계약 성과를 올렸다. 이는 전년도 성과의 3배에 달하는 수치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북 ICT 기업들의 경쟁력이 입증된 셈이다. 경북도는 내년 전시관을 132㎡ 규모로 마련하고, 전시 부스 임차, 전시물 해외 운송, 항공료 일부 지원, 바이어 상담 주선 등 종합 지원을 제공한다. 참가 기업은 사전 교육을 통해 해외 전시 운영과 바이어 응대 노하우도 습득한다. 도는 이번 참가를 계기로 지역 ICT 기업의 글로벌 판로 개척은 물론, 경북의 첨단산업 역량을 세계 시장에 각인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영일만항, 북극항로 관문항 도약 전략 논의 포항 영일만항이 '북극항로 시대'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을까. 경북도는 13일 전문가 회의를 열고 영일만항을 북극항로 관문항으로 육성할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한국해양대, 극지연구소, 북극항로협회, 경북연구원, 포스텍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전략을 제시했다. 논의 주제는 △항만 시설 확충 △극지 물류 전문 인력 양성 △북극해 연구 및 개발 투자 등으로, 단순 물류 거점이 아닌 극지 연구와 산업 생태계까지 아우르는 발전 전략이 제안됐다. 경북도는 이번 논의를 토대로 실행 계획을 마련하고 정부와 협력 체계를 강화해 영일만항을 동북아 북극항로 중심항만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포항항이 단순 화물 처리 기능을 넘어 국제 물류 네트워크의 허브로 자리잡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안동, 전통시장 공동주차장 조성…시장 접근성 개선 기대 안동시는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 선정으로 국비 54억 원을 확보해 '신·구시장 공동주차장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총사업비는 120억 원 규모다. 주차장은 안흥동 일원 5511㎡ 부지에 150면 규모로 들어선다. 현재 중앙신시장과 구시장 주변에 290면의 주차장이 있으나, 장날과 주말에는 턱없이 부족해 불편이 이어졌다. 또 시장 간 연결성이 떨어지고, 골목길 불법 주차로 인한 보행자 안전사고 위험도 꾸준히 지적돼 왔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두 시장 간 접근성이 개선되고 방문객의 주차 편의성이 크게 높아져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안동시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며, 인근 교통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주차 공간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광복 80주년 맞아 ‘40240 독도소주 21°’ 출시…소주 대중화와 전통 복원의 상징

울릉=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전통 증류식 소주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분다. 케이알컴퍼니㈜ 농업회사법인은 오는 15일,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40240 독도소주 21°'를 GS25 편의점을 통해 전격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품은 '증류식 소주 대중화 프로젝트'의 핵심 모델로, 합리적인 9000원 가격에 고품질 전통 소주의 깊은 맛을 대중에게 선보인다. 이는 흔히 소비되는 희석식 소주와는 차별화된 '맛과 향을 즐기는 소주'로서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드러낸다. ▲갓 도정한 쌀과 청정수의 조합…부드러운 풍미와 깔끔한 마무리 '40240 독도소주 21°'는 갓 도정한 쌀을 생쌀 저온 발효한 뒤 감압 증류하는 케이알컴퍼니㈜의 독자 기술로 생산된다. 이 과정에서 쌀 특유의 은은한 풍미가 살아나고, 목 넘김은 한층 부드럽고 깔끔해진다. 특히, 소주의 맛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인 '물'은 울릉도 해저 1500m 해양심층수와 강원도 평창 청정수를 역삼투압(R/O) 방식으로 정제해 사용한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불순물은 제거하면서도 풍부한 천연 미네랄을 그대로 살려냈다. 이러한 조합은 어떤 음식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려, 한국인의 식문화인 '반주' 문화를 한층 더 품격 있게 완성한다. ▲역사 속에서 사라졌다가 되살아난 전통 증류식 소주 1965년 '양곡관리법' 시행으로 증류식 소주는 사실상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후 1991년 전통주 제조가 허가되면서 비로소 부활했지만, 희석식 소주 중심의 시장 구조 속에서 대중의 접근은 여전히 어려웠다. '40240 독도소주 21°'는 고려 시대부터 이어져 온 전통 증류식 소주의 명맥을 계승하는 동시에, 그 가치를 다시금 대중에게 알리는 제품이다. 케이알컴퍼니㈜는 이를 통해 '취하기 위한 소주'가 아니라 '맛과 향을 음미하는 소주'라는 새로운 음주 문화를 제시하고 있다. ▲'소주 독립' 선언과 세계 시장을 향한 포부 케이알컴퍼니㈜는 이번 제품 출시를 계기로 희석식 소주 중심의 국내 시장에서 '소주 독립'을 선언했다. 임진욱 대표는 “소주는 단순한 알코올 음료가 아니라 한국의 문화와 역사, 미각을 담은 전통주"라며, “세계적인 K-CULTURE와 K-FOOD 열풍 속에서 K-SOOL 증류식 소주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40240 독도소주' 시리즈는 이미 시장에서 검증을 마쳤다. 2021년 3월 1일 삼일절에 첫 출시된 이후 특별한 광고나 마케팅 없이도 누적 200만 병 이상이 판매됐으며, '맛있다', '깔끔하다'는 소비자 평가가 재구매로 이어지며 성장세를 이어왔다. ▲대중화와 시장 다양성 확산의 전환점 이번 '40240 독도소주 21°'는 기존보다 낮은 가격과 폭넓은 유통망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와 만난다. 케이알컴퍼니㈜는 이를 통해 증류식 소주의 대중화에 속도를 내고, 국내 주류 시장에 품질과 맛의 다양성을 확대하는 전환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광복 80주년이라는 상징적인 해에 출시되는 만큼, '40240 독도소주 21°'는 단순한 신제품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전통 복원, 미각의 진화, 그리고 소주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상징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북 농업의 저력, 전국이 주목…총화상 영예와 영양고추 축제로 빛나다

◇경북농협, 농협 최고 영예 '총화상' 수상…전국 최우수 지역본부로 자리매김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농협이 농협 창립 64주년을 맞아 전국 시·도 지역본부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아 농협 최고 영예인 '총화상'을 수상했다. 경북농협은 13일 서울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 창립 기념식에서 '총화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총화상은 임직원 간의 단결력, 복무 기강, 사회공헌 실적, 직무능력 개발, 경영목표 달성 여부 등 다방면의 경영성과를 종합 평가해 수여되는 상으로, 농협 조직 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힌다. 이번 수상은 경북농협이 전국 중앙회와 각 시도본부 가운데 두드러진 성과를 거둔 결과다. 특히 경북농협은 지난 3월 도내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재난에 전사적으로 대응했다. 임직원 전원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해 피해지역 농업인의 영농 재개를 돕고, 구호물품 전달과 대피시설 지원, 피해 농가 일손돕기 등 복구 활동에 앞장섰다. 이러한 헌신적인 활동은 '국민에게 사랑받는 농협'이라는 목표를 실천한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전국적으로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확산시키며, 기업과 공공기관 등 292곳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여기에 더해 라이브커머스 방송과 온라인 판촉전을 비롯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농산물 판로를 넓히고,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전국 소비자에게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진수 경북농협본부장은 “이번 총화상 수상은 경북농협 임직원과 농업인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만들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양 듬뿍 담아 왔니더!'…2025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 서울광장서 개막 영양=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대한민국 대표 고추의 명성을 자랑하는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이 오는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이번 축제는 '영양 듬뿍 담아 왔니더!'라는 주제로, 청정지역 영양군에서 생산된 최고 품질의 농‧특산물을 소비자에게 직접 선보인다. 단순한 판매 행사를 넘어, 도농상생과 지역 농가 소득 증대를 동시에 실현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장에서는 영양고추를 비롯한 다양한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와 함께, 군 홍보관, 시민 참여 체험 프로그램, '영양고추 테마동산', 원놀음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영양고추 챌린지', 주부 철인 3종 경기 등 참여형 이벤트가 마련돼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을 예정이다. 이번 축제에는 영양고추유통공사, 영양농협, 남영양농협 등 지역 대표 고춧가루 가공업체와 엄격한 품질심사를 거친 농가들이 참여한다. 소비자는 현장에서 품질 좋은 고춧가루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해 다가오는 김장철을 미리 준비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영양군의 대표 특산물과 전통이 깃든 농산물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어 추석 선물용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서울의 중심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영양고추를 직접 보고 맛볼 수 있는 기회"라며 “정직한 마음으로 준비한 우리 고장이 자랑하는 농특산물이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고, 전국으로 영양군의 명성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E-로컬뉴스] 포항시, 경주시, 경북도교육청, 안동시, 영주시, 예천군 소식

◇포항 오천읍, 미디어·행정 융합 거점으로 도약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와 포항시가 14일 포항시 남구 오천읍 옛 오천읍행정복지센터 부지에서 '경북 시청자미디어센터' 착공식을 열고,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한 대규모 건립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이 날 행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경북도의회와 포항시의회 의원, 시청자미디어재단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식전 공연과 상징적인 착공 퍼포먼스를 통해 새 복합청사의 출발을 축하했다. 사업에는 총 350억 원이 투입되며,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연면적 5898㎡)로 조성된다. 한 건물 안에 시청자미디어센터와 오천읍행정복지센터가 함께 들어서게 돼, 주민들이 미디어 제작·체험 공간과 각종 행정 서비스를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원스톱 공공 플랫폼'이 마련된다. 특히 미디어센터는 단순한 교육·체험장을 넘어 도민들이 직접 콘텐츠를 기획·제작하고, 최신 미디어 장비와 스튜디오를 활용하며, 방송 제작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개방형 문화공간으로 설계된다. 임대성 경북도 대변인은 “이곳은 지역 미디어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주민 생활편의와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는 상징적 거점"이라며 “완공 후에는 지역 콘텐츠 산업의 허브이자, 청소년·시민의 창의력과 표현력을 키우는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주, 국내 최대 규모 e스포츠 대회 및 장애인 e스포츠대회 동시 개최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내년 8월 경북 경주가 국내 e스포츠 팬들의 성지로 변신한다. 경북도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e스포츠협회·대한장애인체육회 주관의 '제18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 전국 결선과 '제4회 전국 장애인 e스포츠대회'를 동시에 유치했다고 밝혔다. 대회는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리며, 전국 17개 시·도 대표 선수단과 관람객 등 7천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마추어와 장애인 대회가 함께 열려 '게임을 통한 포용과 화합'이라는 상징성이 부각된다. 경주는 2024년 LCK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 풍부한 숙박시설, 편리한 교통망, 관광 인프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유치에 성공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e스포츠는 단순한 경기 종목을 넘어 문화·관광과 연계 가능한 성장 산업"이라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경북을 e스포츠 산업의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경주시는 안전사고 예방과 교통질서 유지 등 대회 전 과정에 걸쳐 세밀한 준비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북교육청, 도내 260개 건설현장 특별 안전점검 최근 전국적으로 발생한 건설현장 사고로 인명 피해가 잇따르자, 경북교육청이 도내 260개 공사 현장을 대상으로 오는 22일까지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점검은 △개인 보호구 착용 여부 △추락 방지 시설 설치 △비상 대응 체계 구축 △법규 준수 상태 △작업환경 관리 등 근로자 안전과 직결되는 항목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점검을 통해 현장 안전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사고 예방을 위한 사후 관리까지 철저히 시행할 방침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모든 공사 현장에서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문화가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반복 지적사례 한 권에…경북교육청 '감사사례집' 발간 경북교육청이 최근 2년 6개월간의 감사 자료를 분석해 13개 영역, 43개 세부항목으로 정리한 '반복 지적사항 감사사례집'을 발간했다. 이 책자에는 학적·생활기록부 관리 부실, 부당한 예산 집행, 부적정한 계약 체결, 복무관리 소홀 등 교육기관에서 빈번히 나타나는 실수와 위반 사례가 구체적으로 담겼다. 각 사례에는 관련 법령과 함께 예방 방법이 수록돼 있어 현장 실무자가 업무 수행 중 참고하기 용이하다. 경북교육청은 이를 직무연수와 직장교육 교재로 적극 활용해, 동일 실수 재발 방지를 꾀할 계획이다. ◇학부모 참여 플랫폼 '학부모 온(on)데이'로 전면 개편 경북교육청이 학부모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학부모 온(on)데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새 플랫폼은 메뉴 구조를 단순화하고, 연수 신청·참여 인증·결과 확인 기능을 메인 화면에 배치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교육 자료 열람·다운로드, 교육사진 업로드, SNS 연계 기능을 강화해 학부모들이 교육 현장과 직접 연결되는 소통 채널을 제공한다. 교육청은 이를 통해 학부모가 교육 정책과 프로그램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서울 코엑스, 제48회 베페 베이비페어 개막…임신·출산·육아 트렌드 총집합 국내 대표 임신·출산·육아 박람회인 '제48회 베페 베이비페어'가 14일 서울 코엑스 A·B홀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번 행사는 오는 17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며, 국내외 170개 업체가 참여해 350여 개 브랜드의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베페 베이비페어는 2000년 시작 이후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매회 최신 육아 트렌드와 소비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베페 유니버스'라는 주제로, 임신·출산·육아 전 과정을 아우르는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전시장에서는 영유아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 캠페인 부스, 최신 아기방 인테리어 트렌드를 제시하는 '아기방 쇼룸', 인스타그램 인기 육아 브랜드를 모아 놓은 '베페 SNS 마켓' 등 다양한 특별관이 운영된다. 아울러, 정부와 공공기관의 정책홍보관에서는 저출산 대응, 양육 지원, 응급의료 이용법, 친환경 육아제품 지원사업 등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관람객 혜택도 풍성하다. 전시 기간 동안 선착순 2천 명에게 친환경 제품으로 구성된 '스페셜 프리미엄 육아팩'을 증정하고, 신규 가입자와 전시장 방문 회원에게는 유모차, 카시트, 태교여행 상품권 등 총 27종의 경품이 제공된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가 단순한 전시를 넘어,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생활 전반에 필요한 정보와 제품을 경험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안동시, 고향사랑기부제 누적 30억 원 달성…향우의 따뜻한 기부가 만든 기록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가 고향사랑기부제 도입 이후 누적 기부액 30억 원을 돌파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재대구안동향우회 제6대 회장을 지낸 김양원 씨로, 지난 12일 600만 원을 기부해 누적 모금액 달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 전 회장은 당초 500만 원을 기부하려 했으나, 시의 모금액이 30억 원 달성까지 100만 원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즉시 추가 기부를 결정했다. 그는 임하면 천전리 출신으로, 재대구안동향우회 회장 재임 시절 향우회 단합과 지역 봉사활동에 앞장선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날 기탁식에는 재대구안동향우회 권두규 수석부회장도 함께 참석해 고향 발전을 위한 연대 의지를 드러냈다. 김 회장은 “안동이 더 살기 좋은 도시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했다"며 “앞으로도 고향의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30억 원 달성은 향우와 시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값진 성과"라며 “기부금은 지역 발전과 시민 복리 증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도록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영주시, '8·15 광복쌀' 올해 첫 벼베기…광복절의 의미와 농가 소득 두 마리 토끼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와 안정농협이 14일 안정면 오계리에서 '2025년 8·15 광복쌀' 재배단지 첫 벼베기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조기 수확에 나섰다. 이 브랜드 쌀은 대한광복단 발상지인 영주에서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2년부터 생산돼 왔다. 올해 첫 수확한 품종은 진옥벼, 해담벼, 밀양396호 등 극조생종으로, 지난 4월 24일 모내기 후 113일 만에 결실을 맺었다. 시는 이번에 생산된 120톤가량의 햅쌀을 4kg·5kg 포장으로 가공해 추석 전에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영주시는 안정농협과 함께 20ha 규모의 계약재배 단지를 운영하며, 재배 농가에 총 3천만 원의 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생육 단계별 현장 지도를 강화하고, 전국 유통망 확대를 위해 온라인 판매와 대형 유통사 입점도 추진 중이다.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광복쌀은 단순한 상품을 넘어, 역사와 애국정신을 담은 영주의 상징"이라며 “우수한 품질을 유지해 전국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명품 햅쌀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예천군, '디지털혁신 농업타운' 조성으로 미래농업 중심지 도약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이 지보면 매창리 일대 20ha 부지에 '예천 디지털혁신 농업타운'을 조성하며 농업의 첨단화와 산업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청년 농업인 육성, 농업 산업화, 농촌 재도약을 목표로 한 종합 농업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다. 핵심은 △곤충산업 전주기 인프라 구축 △완전제어형 스마트팜 △청년 농업인 전용 스마트팜 단지 등 세 가지다. 예천군은 이미 곤충엑스포 개최와 곤충연구소 운영을 통해 곤충도시로서의 입지를 확보했으며, 이번 사업으로 갈색거저리·흰점박이꽃무지 사육부터 가공·유통까지 이어지는 산업화 체계를 완성한다. 또한, 외부 기후 영향 없이 채소와 허브류를 수직 재배하는 스마트팜을 조성하고, 청년 농업인에게 저렴하게 임대해 창업 기반을 마련한다. 우선 딸기·토마토를 재배하고, 이후 오이·파프리카 등으로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예천군은 2025년 농업 분야에만 1538억 원을 투입해 소득안정 지원, 청년 농업인 정착, 고품질 쌀 생산기반 확충, 과수·원예 특작산업 경쟁력 강화, 유통 인프라 개선 등 전방위 사업을 추진한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농업시설 건립이 아니라, 농촌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전환점"이라며 “예천을 대한민국 디지털농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북, 문화·교육·교통·역사 전방위 성과로 지역 위상 높인다

◇경북도 우수기업 3곳, APEC 2025 KOREA 공식 협찬사 선정…지역 브랜드 가치 세계로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을 대표하는 ㈜다미, ㈜로진, 황남빵이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문화산업고위급대화'의 공식 협찬사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선정은 외교부 APEC준비기획단의 까다로운 심사를 거친 결과로, 단순한 후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는 경북 기업들이 국내를 넘어 국제 무대에서 품질과 신뢰성을 인정받았다는 상징적인 성과로 평가되며, 향후 글로벌 마케팅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공식 협찬사로 지정된 기업들은 외교부 APEC 홈페이지에 등재되고, 경주의 문화적 상징인 '얼굴무늬 수막새'를 형상화한 공식 엠블럼을 자사 홍보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문경의 ㈜다미는 경상북도 무형유산 보유자인 김선식 사기장이 전통 장작가마 기법으로 제작한 고급 도자기 식기 세트를 환송 만찬에 제공해 한국 도자기의 정교함과 예술성을 세계 각국 귀빈들에게 소개한다. 영주의 ㈜로진은 '소백산수' 생수를 행사 전용으로 제작해 협찬한다. 병 디자인에 경주의 사계를 담고, 라벨에 관광지 정보를 연결하는 QR코드를 삽입해 행사 참가자들이 경주를 더 깊이 기억하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경주의 황남빵은 국산 팥만을 사용하고 지역 농가와 상생해 온 경영 철학을 인정받아, APEC 회의장과 외교부 주관 전국 순회 푸드트럭에서 간식으로 제공된다. 세 기업 모두 이번 협찬을 계기로 지역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독도 수호 메시지 담은 애니메이션 '강치 아일랜드' KBS 2TV 첫 방영 경북도가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과 협력해 제작한 애니메이션 '강치 아일랜드' 시즌1이 오는 11월 4일부터 KBS 2TV를 통해 전국 시청자와 만난다. 이번 작품은 독도와 주변 해양 생태계를 배경으로, 바다를 지키는 마법사로 성장하는 강치 캐릭터들의 모험을 그린 창작 애니메이션이다. 총 13편(편당 11분)으로 구성된 시즌1은 '강치, 음치, 아치, 이치, 망치' 다섯 마리 강치가 마법학교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섬과 바다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도전에 맞서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다. 작품 속에는 독도새우, 섬기린초, 괭이갈매기 등 실제 독도에서 서식하는 주요 생물이 캐릭터화돼 등장, 환경 보전과 독도의 생태적·지리적 가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한다. 경북도는 서경덕 교수와의 협업으로 국내외 홍보를 강화하고, TV 방영 후 IPTV·OTT 등 다양한 플랫폼에 유통해 콘텐츠의 파급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울릉군과 협력해 캐릭터 상품, 관광 연계 콘텐츠,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파생 사업을 추진해 독도 문화콘텐츠 산업을 세계로 확장할 방침이다.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 경북도 재추진에 속도 2008년 '광역경제권발전 30대 선도프로젝트'에 선정된 이후 수년간 답보 상태였던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경북도의 강력한 재추진 의지로 다시 속도를 낸다. 해당 구간은 포항 남구 약전리에서 북구 남송리까지 총 18㎞, 해저터널과 해상교량을 포함한 왕복 4차로로 계획돼 있으며, 총사업비는 약 3조 2000억 원 규모다. 이 구간은 원래 포항~영덕 고속도로 사업에 포함됐지만, 경제성 부족과 국도 대체 가능성 등의 이유로 제외됐다. 경북도는 이후 총사업비 변경과 국토부 타당성 조사, 기재부 승인 협의 등을 통해 포함 추진을 이어왔으나, 2023년 적정성 재검토와 예산 삭감으로 난항을 겪었다. 이철우 도지사는 영일만항을 북극항로 개척과 신북방경제 거점으로 육성하는 전략과 연계해 경제부총리에게 사업의 필요성을 직접 설명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앞으로도 국회와 중앙부처를 지속적으로 설득하며 올해 안에 사업 확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서·남해안과 동해안을 연결하는 U자형 국가도로망이 완성돼 동해안 물류와 지역 균형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복 80주년 기념행사…경북교육청, 나라사랑 정신 되새겨 경북교육청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되찾은 그날의 빛! 경북교육으로 다시 빛나다'라는 주제로 본청 웅비관에서 성대한 행사를 열었다. 독립운동가 후손과 광복회, 보훈단체, 학부모 대표, 경상북도의회 관계자 등이 참석해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미래세대에게 나라사랑의 가치를 전했다. 행사는 웅장한 관악 연주와 애국가 제창,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해 기념사와 경축사, 기미독립선언서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광복 80주년 기념 영상에는 국외·국내 독립운동길 탐방, 독도탐사단, 나라사랑 교육 주간 등 경북교육청이 다년간 이어온 프로그램들이 소개됐다. 독립유공자 후손 10명에게 장학금이 수여됐으며, 로비에서는 독립운동가 만화책을 읽고 관련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만화카페 광복'이 운영돼 행사에 의미와 재미를 더했다. ◇유아교육진흥원, 창의·체험형 교육환경 조성 박차 경북교육청이 구미시 산동읍 옛 임봉초 부지에 들어설 (가칭)경상북도교육청유아교육진흥원의 전시·체험 시설 조성 사업을 본격화했다. 2027년 8월 완공을 목표로 하는 이 사업은 유아들이 상상력과 감성을 키우고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놀이형 교육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설 내부는 뉴미디어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놀이공간, 자연과 미래를 연결하는 창의 체험 플랫폼, 예술 표현 공간, 직업 체험 공간, 영유아 전용 놀이존 등으로 구성된다. 착수보고회에서는 안전성과 교육적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콘텐츠 방향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임종식 교육감은 “유아기의 놀이는 곧 배움"이라며 교육공동체와 함께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교직원 AI 활용 역량 강화…'슬기로울 AI생활' 메일링 서비스 경북교육청이 교직원의 생성형 AI 활용 능력을 높이기 위해 매주 실용적인 팁을 제공하는 '슬기로울 AI생활' 메일링 서비스를 8월 말부터 시작한다. 이 서비스는 교육청 데이터리더 그룹이 직접 제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며, 초급부터 심화 단계까지 폭넓게 다룬다. 매주 수요일 오전, 신청 교직원은 업무용 내부메일을 통해 실생활과 업무에 바로 적용 가능한 AI 활용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연말에는 그간의 자료를 E-BOOK으로 제작해 경북교육청 누리집을 통해 전 교직원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퇴직 교육공무직원 대상 '인생 2막' 진로설계교육 경북교육청이 9월 1일 퇴직 예정인 교육공무직원 100여 명을 대상으로 경주 교원드림센터에서 2일간 재취업지원서비스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변화관리, 재무 설계, 여가 활용, 건강관리, 경력 탐색, 진로 설계 등 퇴직 후 삶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내용을 포함해 총 16차시 과정으로 운영된다. 교육은 온라인과 집합교육을 병행하며, 퇴직 후 안정적인 생활과 새로운 사회 참여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임종식 교육감은 “이 교육을 통해 안정적이고 의미 있는 노후를 준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교문화박물관, 광복 80주년 기념 '광복, 어둠을 걷어낸 빛' 전시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광복, 어둠을 걷어낸 빛'이라는 주제로 경북의 독립운동사를 조명하는 기획전을 열었다. 전시는 의병항쟁, 자정순국, 국채보상운동, 3.1 만세운동, 임시정부 활동 등으로 구성되며, 당시의 유물과 기록, 영상이 함께 전시된다. 특히 광복 이전 독립운동가들이 제작·사용한 태극기 3점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소재와 형태가 서로 다른 이 태극기들은 독립에 대한 강한 의지를 상징한다. 이번 전시는 12일부터 11월 2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 외에도 안동 지역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가 예정돼 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이철우 지사-김문수 후보 회동...경북도의회 농수산위 현장 의정 활발

◇김문수 당대표 후보, 경북도 방문…“이철우 지사님 쾌유 기원" APEC 성공 개최·도정 발전 위해 협력 약속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1일 도청을 방문한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를 만나, 올해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와 경북도 주요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이날 김문수 후보는 이 지사의 건강이 회복된 모습에 반가움을 표하며 “이 지사님의 환한 얼굴을 보니 건강이 많이 좋아지신 것 같아 기쁘다"며 “빠른 쾌유를 통해 APEC 정상회의 준비와 경북도정 발전에 더욱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 지사는 “바쁜 일정 중에도 경북을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도정 주요 현안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화답했다. 한편, 경상북도는 오는 10월 말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교통·관광·안전 등 전 부문에서 철저한 준비에 나서고 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글로벌 이미지 제고를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 민생 최우선 의정활동…“현장에서 답을 찾다" 미국산 사과 수입 저지·후계농 지원 촉구·맞춤형 현장 활동 전개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는 2025년 상반기에도 농어업과 농촌 현안 해결에 발 벗고 나서며,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중심 의정활동을 이어왔다. 위원회가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정책을 설계하고, 실행 가능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활동 중 하나는 지난 7월 9일 발표한 '미국산 사과 수입 반대 성명'이다. 위원회는 정부가 한미 통상 협상 과정에서 사과 수입을 논의한 데 대해 “국내 사과 생산의 62%를 차지하는 경북 농가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행위"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어 정부에 자급체계 확립과 국내 과수산업 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후계농업경영인 자금지원 중단 사태'에 대해서도 5월 임시회에서 '재발방지 촉구 건의안'을 신속 채택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 신청자의 75%가 탈락하는 초유의 상황에 대해 “정부가 농업의 미래를 외면했다"고 비판하며, 자금 증액과 융자 조건 재검토 등 구조적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위원회는 농수산업 발전을 위한 맞춤형 현장 의정활동에도 적극 나섰다. 동해중부선 개통으로 관광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포항·강릉 해안 관광지를 찾아 관광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으며, 기후변화로 인한 아열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고성·통영 지역의 농수산 분야 대응 사례를 세밀히 살폈다. 입법 활동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최병준 의원의 「도농교육교류협력 조례」, △신효광 의원의 「전자상거래 활성화 지원 조례」, △이충원 의원의 「농업 농촌 온실가스 감축 지원 조례」, △최병근 의원의 「유실·유기동물 입양 활성 지원 조례」, △김재준 의원의 「친환경 어구 사용 촉진 조례」, △서석영 의원의 「어선원 삶의 질 향상 지원 조례」 특히 올해 봄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 복구와 재발 방지를 위해 피해 현장 점검, 신속한 지원 요청, 체계적 복원 계획 수립 촉구 등 실질적 지원책 마련에도 힘을 쏟았다. 농수산위원회는 하반기에도 도정과 긴밀히 협력하며 도민·농어민의 생존권 수호와 민생 조례 제정, 현장 중심 입법 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효광 위원장은 “도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경북 농수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와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특집] 경북의 폐교, 사라진 교정에서 미래를 짓다

안동=에너지경제신문정재우 기자 경북 곳곳에서 더 이상 종이 울리지 않는 학교가 늘고 있다.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아이들의 발걸음과 웃음소리로 가득하던 교정이, 이제는 잡초가 무성한 채 시간 속에 방치되고 있다.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라는 거대한 흐름이 만든 현실이다. 현재 경북 23개 시군 가운데 15곳이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됐고, 일부 농산어촌은 소멸 가능성마저 거론된다. 하지만 경북교육청은 이 같은 변화를 '종말'이 아닌 '새로운 출발'로 보고 있다. 문을 닫은 학교를 지역사회와 미래 교육의 거점으로 되살리려는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폐교 현황: 줄어드는 교정, 늘어나는 과제 1982년부터 올해 3월까지 경북에서 문을 닫은 학교는 총 732곳에 달한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495곳은 이미 매각 등으로 처분됐지만, 237곳은 여전히 교육청 소유다. 현재 76곳은 체험관, 연수원, 교육연구시설 등으로 자체 활용 중이며, 103곳은 지자체나 주민 단체에 임대돼 지역활동의 거점이 되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58곳은 마땅한 활용처를 찾지 못한 채 방치돼 있다. 폐교 증가 속도는 최근 더 빨라졌다. 지난 3년간 본교 2곳과 분교장 8곳이 문을 닫았고, 오는 9월에도 안동 월곡초 삼계분교장을 포함한 4곳이 추가 폐교된다. 학령인구 감소세를 고려하면 이 추세는 멈추기 어렵다. 문제는 활용되지 못한 폐교의 '시간'이다. 방치가 길어질수록 건물은 노후화되고, 안전사고 위험과 범죄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농산어촌에 위치한 폐교는 접근성 문제로 재활용 방안을 찾기가 쉽지 않다. ▲교육감의 시선: “버려진 공간이 아니라 잠든 자산"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폐교를 '아이들의 꿈이 자라던 터전'이라고 정의한다. 그는 “문을 닫았다고 해서 끝난 것이 아니다. 새로운 가치를 입혀 지역과 호흡하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의 구상은 명확하다. 폐교를 미래형 교육공간, 주민 문화·예술 활동의 무대, 지역 경제를 북돋는 다목적 거점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육청은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교육청 자체 활용 강화 – 입지가 우수한 폐교를 우선 교육시설로 전환하고, 홍보자료를 제작해 활용 수요를 적극 발굴한다. 필요 시 체험형 교육관, 청소년 연수원 등으로 선제 전환한다. 지자체·주민 협력 확대 – 장기간 미활용된 폐교 10곳을 중점 관리 대상으로 삼아 대부·매각을 추진한다. 또 공모사업을 통해 주민 공동체와 협업, 새로운 활용 모델을 만든다. 지난해 선정된 4곳은 이미 대부계약을 마쳤다. 체계적 활용 모델 연구 – '폐교재산 효율적 활용 방안 연구' 용역을 진행해 지역 맞춤형 모델을 개발하고 현장 적용을 추진한다. ▲재활용 사례: 지역과 함께 숨 쉬는 공간 이미 경북 일부 폐교는 성공적인 변신을 거쳤다. 체험마을, 농촌관광센터, 청소년 자연학습장 등으로 탈바꿈해 주말이면 방문객이 북적인다. 지역 주민들은 “옛 학교가 마을의 중심을 다시 잡아줬다"고 말한다. 교육청은 이러한 사례를 기반으로, 향후 2~3년 주기로 폐교 활용 공모사업을 정례화해 성과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단순 임대에 그치지 않고, 지역 브랜드와 연계해 장기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폐교에서 미래를 짓다 경북교육청의 이번 전략은 단순한 부동산 활용이 아니다. 이는 '교육·문화·경제'를 잇는 복합적 지역 재생 프로젝트다. 학생들은 과거 학교에서 새로운 교육을 받고, 주민들은 생활문화 공간을 이용하며, 지역은 방문객 증가로 경제적 활력을 되찾는다. 임 교육감은 “폐교가 과거를 품고 미래를 만드는 공간이 될 때, 경북의 교육과 지역사회는 한층 단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사라져 가는 듯 보였던 교정이 다시 숨을 불어넣는 '미래의 캠퍼스'로 거듭날 수 있을지, 경북의 실험이 주목받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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