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6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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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리스크에 亞시총 증발할 수도”...한국, 일본보다 더 취약

아시아태평양에 속한 기업들이 자연환경 리스크에 크게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국 기업들의 경우 자연환경에 대한 의존도가 아태지역 상위권에 속한 것은 물론, 일본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환경 리스크를 주목하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비중이 커지고 있어 환경 리스크가 현실화하거나 환경 규제 도입이 급물살을 탈 경우 기업가치가 쪼그라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후변화와 관련한 아시아투자자그룹(AIGCC)이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경제의 자연 리스크'란 보고서에 따르면 아태지역 총부가가치(GVA, Gross Value Added)의 53%(18조 달러)가량이 자연환경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거나 중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태 경제가 비옥한 토양, 담수, 수분, 기후 안정성 등에 크게 의존하는데 이들 모두 감소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생물다양성 훼손, 환경 오염 등도 자연환경 리스크로 거론됐다. AIGCC는 지난 2016년 기후 변화 및 탄소배출 문제 등에 공동 대응하고자 만들어진 글로벌 연기금 및 운용사의 협의체로, 아태 지역의 연기금 및 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한다. 운용자금은 35조 달러에 이른다. 보고서에 따르면 농업, 건설업, 어양 및 양식업, 식품업, 임업 등이 리스크에 가장 취약한 섹터로 지목됐으며 이들 규모는 아태지역 총부가가치의 20% 수준인 7조 달러에 달한다. 이는 세계 평균인 16%보다도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또 총부가가치의 33% 가량인 11조 달러는 자연환경 익스포져(위험노출)가 중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고 여기엔 에너지업, 제조업, 서비스업 등이 해당됐다. 보고서는 특히 아태 증시의 58% 가량은 자연환경에 대한 의존도가 최소 중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기업들이 자연환경 리스크에 더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아태 지역 14개국 중 가장 취약한 증시는 뉴질랜드로 시가총액 42%가 의존도 높음, 33%가 의존도 중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 상장사 75%가 자연환경 리스크에 직면했다는 의미다. 대만 증시가 총 73%로 뉴질랜드 뒤를 이었고 한국이 71%로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경우 의존도 높음에 속한 시총 비중은 전체 대비 21%에 불과했지만 의존도 중간에 속한 비중은 50%로 나타나면서 14개국 중 가장 높았다. 일본의 경우 총 64%로 6위를 차지했고 의존도 높음, 중간을 차지한 시총 비중은 전체 대비 각각 18%, 46%로 모두 한국을 밑돌았다. 한국 기업들이 일본보다 자연환경 리스크에 더 취약한 셈이다. AIGCC의 모니카 배 이사는 “세계 경제는 건강한 생태계에 크게 의존하고 있고, 아태지역도 예외가 아니다"며 “자연환경과 관련된 리스크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리스크"라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2022년 개최됐던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 이후 자연환경 리스크를 주목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COP15 당시 196개 참가국은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육지와 해안, 해양의 30%를 보호구역으로 정해 관리한다는 목표에 만장일치로 합의한 바 있다. 배 이사는 또 “신규 산림벌채지에서 생산된 상품의 수입을 금지한다는 유럽연합의 신규 법안 등 정부 규제도 투자자의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이에 따라 환경 리스크에 직면한 기업들은 투자처로서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있어서 아태 상장사 58%가 재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6000억달러 넘게 운용하는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에릭 닛치 지속가능성 투자 총괄은 산림훼손과 생물다양성 리스크 등을 거론하면서 기업투자를 재검토했다고 밝혔다. 리스크 적용으로 기업 공정가치가 조정됐다는 설명이다. 이어 “환경 규게가 강화되자 각 기업에 타격을 입힐 수 있는 리스크를 찾고 있다"며 “이러한 리스크들이 기업의 신용 또는 주식 가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목된 리스크로는 공급망 차질, 실적 감소, 운영권 상실, 신용등급 강등, 소송 및 벌금 등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주식] 증시, 실적에 엇갈린 희비…애플·아마존·메타·테슬라·엔비디아·MS 등 주가 엇갈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77p(0.11%) 하락한 3만 8460.92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08p(0.02%) 오른 5071.63을, 나스닥 지수는 16.11p(0.10%) 뛴 1만 5712.75를 나타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시장은 이번 주부터 나오기 시작한 매그니피센트7(M7·애플, 아마존닷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 테슬라, 엔비디아) 포함된 기업들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1분기 매출이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했지만, 12% 이상 급등했다. 테슬라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 1분기 매출은 213억 100만달러(약 29조 3102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233억 2900만달러)보다 9% 감소했다. 또 테슬라는 미국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주에서 직원 약 6000여명을 감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장을 마친 이후에는 0.5% 하락 마감한 메타플랫폼스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메타플랫폼스 주가는 1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였지만 실적 가이던스가 실망을 안겨주면서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12% 이상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이스라엘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런 AI(Run:ai)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주가는 3% 이상 하락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일 테슬라 실적을 발표하며 올해 연말까지 엔비디아 주력 상품인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 8만 5000개가 추가로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오는 25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실적이 공개된다. 이 가운데 여타 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는 애플이 1%대 상승, 아마존이 1%대 하락했다. 비자는 견조한 1분기 매출에 주가가 소폭 상승했다. 최근 항공기 결함 위기를 맞았던 보잉은 1분기 항공기 매출이 급감하면서 2%대 하락했다. 미국 경제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미국 상무부는 올해 3월 내구재 수주 실적이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보다 2.6% 증가한 2834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 증가율(0.7%↑)보다 큰 폭 개선된 수준이다. 시장은 오는 25일에 발표될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예비치와 26일 나올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기다리고 있다. 업종 지수도 엇갈렸다. 금융, 헬스, 산업, 커뮤니케이션 관련 지수가 내렸고, 에너지, 소재, 부동산, 기술, 유틸리티 관련 지수가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80.7%로 높게 반영됐다. 6월 25bp 인하 가능성은 19.2%를 나타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8p(1.785) 오른 15.97에 마쳤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한국 원화 환율 더 오르나…“亞통화 혼돈의 시대 왔다”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이게 될 아시아 통화가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 달러당 1400원대가 공정 가치라는 주장도 나왔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의 어떤 통화도 강세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혼돈의 시대가 시작됐다"고 꼬집었다.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이 크게 위축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아시아 통화들이 이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대다수의 아시아 통화는 앞으로 추가 약세를 보일 것이고 일부 통화는 기껏해야 '투자의견 중립'에 그칠 것이라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내다봤다. 그러면서 미 달러 대비 중국 위안화, 한국 원화, 대만 달러화, 태국 바트화, 베트남 동화 등의 환율이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 원화와 관련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준이 금리인하 시기를 미룬데다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마저 큰 역풍으로 다가오면서 원/달러 환율 전망이 크게 반전됐다"고 밝혔다. 이 은행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이어 “올 들어 현재까지 한국 증시에 유입된 금액은 인상적"이라면서도 “위 두 가지 리스크로 글로벌 주식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면 한국 증시에 대한 유입 흐름도 반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공정 가치가 1417원인 것을 감안하면 현재 원화는 과대평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9.1원 내린 1369.2원에 장을 마쳤다. 중국 역내 위안/달러 환율 전망과 관련해서는 이번 분기와 3·4분기에 각각 7.35위안, 7.45위안까지 오를 것이라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내다봤다. 연준의 금리인하 지연, 중국 디스인플레이션에 따른 미중 금리차 확대, 대(對)중국 외국인 직접투자(FDI) 감소 등이 이에 대한 배경으로 거론됐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3월 중국이 유치한 FDI는 총 3016억7000만위안(약 57조5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26.1% 급감했다. CNBC에 따르면 현재 역내 위안/달러 환율은 7.24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아울러 “베트남 동화 평가절하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2분기말과 올 연말 동/달러 환율 전망치를 각각 2만5600동, 2만5700동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동/달러 환율은 달러당 2만5450동을 보이고 있다. 정치적 불안과 부동산 시장 둔화로 달러화와 금에 수요가 몰릴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투자의견 중립으로 지목된 아시아 통화는 홍콩 달러화,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인도 루피화, 말레이시아 링깃화, 필리핀 페소화, 싱가포르 달러화 등이다. 또 이번 보고서에선 일본 엔화 환율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 은행은 이달 초 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 한 엔/달러 환율은 160엔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엔/달러 환율은 24일 장중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54.96엔까지 올라 연중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1990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월가 황제 다이먼 “美 경제 언빌리버블…연착륙엔 신중”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미국 경제에 대해 “믿기 힘들 정도(unbelievable)"라고 평가하면서도 연착륙 가능성에 대해선 신중론을 펼쳤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이날 뉴욕경제클럽 행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얼마나 탄탄한지 묻는 말에 “어느 정도 기간 호황 상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코로나19 이후 급등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리면서 침체가 닥칠 것이라던 우려와 다른 상황이다. 그는 낮은 실업률과 건전한 소비자금융 등을 근거로 미국 경제에 대해 자신감을 피력했으며 “우리가 침체에 빠지더라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좋은 상태"라고 봤다. 다만 그는 “우리는 매우 좋은 상황이며 현재까지는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잡는) 연착륙 시나리오처럼 보인다"면서도 “나를 연착륙에 신중한 입장으로 분류해달라"로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부채 증가,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충돌 등에 따른 경제적 여파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오래갈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고금리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중동의 최근 지정학적 긴장이 유가에 예상보다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은 데 대해서는 “다소 놀랐다"고 밝혔다. 앞서 다이먼 회장은 경제 상황에 따라 향후 몇 년 내에 미 금리가 2%로 떨어지거나 8% 이상으로 오르는 시나리오 등에 대비하고 있다고 이달 초 밝혔으며, 시장에서는 그가 8% 금리를 언급한 데 대해 주목한 바 있다. 그는 연례 주주 서한에서는 “시장은 연착륙 가능성을 70∼80%로 반영하고 있는데 내가 보기에 확률이 그보다 훨씬 낮을 것"이라면서 장기채 금리가 6% 이상으로 오르고 침체까지 닥치면 부채가 많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기도 했다. 한편 다이먼 회장은 그동안 일각에서 거론되던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혀왔는데, 이날은 “나는 언제나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해왔지만, 여러분이 나에게 성유(聖油)를 발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계 인사들이 행정부로 진출할 필요가 있으며,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든 상대 당 소속 인사들을 등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의회, 130조원 규모 우크라·이스라엘 지원안 의결…틱톡강제매각법도 통과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등에 130조원 규모의 지원안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에서도 통과됐다. 해당 법안이 지난 20일 미 하원에서 통과된지 3일 만이다. 중국계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의 미국내 사업권을 강제 매각하도록 하는 법안도 함께 처리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총액 950억 달러(약 131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대만 등 지원안과 틱톡 강제 매각 등이 담긴 대외 안보 패키지 법안을 찬성 79표, 반대 18표로 가결 처리했다. 상·하원을 다 통과한 이번 법안은 24일 조 바이든 대통령 서명을 거쳐 곧바로 발효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의회는 국가 안보를 강화하고, 세계에 미국 리더십의 힘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나의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나는 내일(24일) 법안이 내 책상에 당도하는 대로 서명해서 법제화하고, 미국민들에게 연설할 것"이라며 “그렇게 함으로써 이번주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장비를 보내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양원을 통과한 법안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608억 달러(약 84조원) 규모의 군사 및 경제 지원안,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지원 및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 등을 아우르는 260억 달러(약 36조원) 규모의 지원안, 대만을 중심으로 미국의 인도·태평양 동맹 및 파트너의 안보 강화를 돕는 81억 달러(약 11조원) 지원안이 반영돼 있다. 미국 국방부는 대통령 서명 이후 수일내 우크라이나에 대한 신속한 지원을 위해 브래들리 장갑차를 비롯한 군용 차량, 스팅어 대공 미사일, 고속기동 포병로켓시스템(HIMARS)용 로켓, 155mm 포탄, 토우(TOW) 대전차 미사일 등 10억 달러(약 1조3700억원) 규모의 무기를 배송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최근 러시아의 공세에 밀리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다시 반격의 모멘텀을 마련할 지 주목된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통과된 법안은 틱톡 모회사인 중국기업 바이트댄스에 270일(대통령이 90일 연장 가능) 안에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도록 하며, 기간내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서비스를 금지하도록 한 내용도 포함됐다. 미국 조야의 대중국 강경파들이 중국계 기업인 틱톡을 통해 중국 공산당이 미국 선거와 여론 형성 등에 개입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이 같은 법안을 추진했고 중국 정부와 틱톡, 미국내 틱톡 사용자 중 일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하원은 지난달 같은 취지의 틱톡 강제매각 법안을 처리했으나 상원에서 본격적인 논의는 되지 않았다. 당시 법안은 바이트댄스의 사업권 매각 기간을 6개월로 했는데 이번 법안은 최장 360일로 이를 완화했다. 특히 틱톡 측은 이번 입법에 반발해 법적 다툼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어 실제 법이 시행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법안은 미국이 동결 중인 러시아 자산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아울러 이란산 석유를 고의로 취급하는 외국의 정유소나 항구, 선박 등을 제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같은 대규모 대외 안보지원 법안은 바이든 행정부가 요청한 지 6개월만에 의회를 통과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법안이 통과되자 환호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찬성표를 던진 양당의 모든 상원의원께도 고마움을 전한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에도 동일하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日 전 재무관 “일본은행 시장개입 임박”…엔화 환율 전망은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이 앞으로 더 오를 경우(엔화 약세) 일본 당국의 시장개입이 임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을 담당했던 후루사와 미쓰히로 전 재무성 재무관은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일본의 금리 변동이 없는 상황에서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상당히 빠르게 평가절하됐다"며 “이런 추이가 지속될 경우 (일본 당국은) 개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 당국이 개입하는 상황에 “매우 가까워졌다"고 강조했다. 앞서 엔/달러 환율이 지난 2022년 9월과 10월 각각 146엔, 152엔씩 오르자 일본 당국은 600억 달러를 들여 시장개입에 나선 바 있다. 후루사와 전 재무관의 이러한 발언은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전날 장중 달러당 154.86엔을 찍으면서 34년래 최고치를 경신한 후 나왔다.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전날 환율 흐름에 대해 “높은 긴장감을 갖고 보고 있다"며 “각국 관계 당국과 긴밀히 의사소통하면서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엔저 추이에 우려를 표시했다. 후루사와 전 재무관은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60엔까지 오르기 전에 당국이 환율 개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은 엔/달러 환율이 160엔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한 상태다. 후루사와 전 재무관은 최근 한미일 재무장관이 성명에서 원화와 엔화의 평가절하에 대한 우려를 표한 점을 근거로 향후 공개될 미국 경제지표에 따른 시장 반응이 일본 당국의 개입을 촉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이런 성명이 나오면서 일본이 실제로 행동에 나설 경우 미국이 막을 것이라고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엔/달러 환율 상승의 가장 큰 이유는 미일 금리차라고 덧붙였다. 올해 연초까지만 해도 달러당 140엔대였던 엔화 환율은 최근 들어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인플레이션 우려로 기준금리를 당분간 인하하지 않겠다는 뜻을 지속적으로 강조하자 엔/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여기에 마이너스 금리를 탈출한 일본은행이 완화정책을 이어가겠다고 한 점도 엔화 약세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오는 26일(현지시간) 연준이 중요하게 여기는 물가 지표인 미국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를 앞두고 엔화가 취약한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아울러 후루사와 전 재무관은 일본은행이 이르면 7월에 금리를 또다시 인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임금 인상 등의 효과가 확인되면서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확신이 들 경우 7월 인상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오는 25∼26일 개최하는 4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일본은행이 회계연도 2026년 4월부터 2% 성장이 가능하다고 제시할 경우 7월 금리 인상의 또다른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해 나중에 금리가 또다시 인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테슬라 저가매수 노리는 서학개미, 저가형 전기차로 함박웃음 지을까

이달 테슬라를 가장 많이 순매수한 서학개미들(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이 함박웃음을 지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저가 전기자동차 출시 계획을 확언한 데다 출시 시기도 앞당기면서다. 이 같은 소식이 나오자 테슬라 주가는 최악의 1분기 실적에도 장외 거래에서 13% 급등했다. 23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테슬라 매출은 213억100만달러(약 29조3102억원)로 전년 동기(233억2900만달러)대비 9% 감소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평균 예상치인 221억5000만달러를 하회한 수준이다. 테슬라의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2020년 2분기 이후 약 4년 만에 처음이며 9%의 매출 하락폭은 2012년 이후 최대치다. 테슬라의 1분기 순이익은 11억2900만달러(약 1조5535억원)로, 작년 동기(25억1300만달러)보다 55%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자동차 부문 매출이 173억7800만달러(약 23조9121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앞서 테슬라는 1분기 차량 인도량이 전년 동기대비 8.5%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것이 실적에 반영된 것이다. 그러나 머스크는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당초 2025년 하반기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신규 (저가형) 모델을 올해 말 또는 내년 초로 앞당기는 방식으로 미래 차량 라인업을 업데이트 했다"고 말했다. 이는 테슬라가 저가 전기차 개발을 포기하고 로보택시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는 로이터통신의 이달 초 보도를 정면 반박한 것이다. 머스크는 이 보도가 나온 뒤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로이터가 (또)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적은 바 있다. 다만 머스크가 이번에 언급한 저가형 전기차가 '반값 전기차'로 예상되는 2만5000달러짜리 모델2를 의미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머스크는 저가 전기차에 대한 질문에 “이 분야에 대해 할 말을 다 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머스크는 테슬라의 전기차 사업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전기차 보급률은 전 세계적으로 압박받고 있고 많은 완성체 업체들은 전기차 계획을 축소하는 대신 하이브리드 차량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우린 이것이 올바른 전략이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 반등에 베팅하기 시작한 서학개미들이 함박웃음을 지을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개월 동안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은 테슬라로, 순매수결제는 3억6511만1665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하루 변동 폭의 3배를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SHS ETF의 순매수결제가 1억1695만6154달러로 2위를 차지한 것을 감안하면 테슬라에 베팅하는 서학개미들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이다. 테슬라 주가가 폭락세를 이어가자 언젠가 반등하리나는 장기적 전망 아래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 오른 144.6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연초대비 42% 가까이 폭락한 수준이다. 전날엔 장중 140달러가 무너지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머스크의 저가 전기차 출시 확언에 시간후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13% 급등했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주에서 모두 6020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텍사스주 노동위원회에 제출된 '노동자 적응 및 재훈련 통보법'(WARN) 공지에 따르면 이번 감원 대상에 테슬라 본사와 주요 공장 기가팩토리가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의 근로자 2688명이 포함됐으며, 이들에 대한 감원은 오는 6월 14일부터 14일간 이뤄진다. 테슬라는 또 캘리포니아주에 제출한 WARN에서 이 주에 있는 여러 사업장에서 모두 3332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공지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주식] 증시, 땡큐 실적…알파벳·아마존·MS·메타·엔비디아·테슬라 등 주가↑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3.71p(0.69%) 오른 3만 8503.69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59.95p(1.20%) 뛴 5070.55를, 나스닥지수는 245.33p(1.59%) 오른 1만 5696.64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과 3월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지표를 앞두고 기업 실적이 견조한 가운데 투자심리가 호조를 보였다. 스포티파이는 1분기에 월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과 2분기 가이던스를 발표하면서 11% 이상 급등했다. UPS 주가도 분기 실적 발표 이후 2%대, GM 주가도 1분기 실적 호조에 4%대 올랐다. 펩시코는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일부 제품 리콜 영향에 3% 가까이 하락했다. 기술주 실적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주 미국 매그니피센트7(M7·애플, 아마존닷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플랫폼스, 테슬라, 엔비디아)에 포함된 기업 상당수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테슬라가 23일, 메타플랫폼스는 24일에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25일에는 MS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실적이 공개된다. 장중 실적 발표를 앞뒀던 테슬라 주가는 1%대 반등했다. 그러나 장 마감 직후에는 1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분기 매출 기준으로 2012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알파벳A, 아마존닷컴과 MS는 1%대 올랐고, 메타 엔비디아는 3%대 상승했다. 이날 미국 금융시장은 제조업 지표 둔화에 주목하기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에 따르면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9.9를 기록했다. 4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전월치(51.9)보다 낮았고, 넉 달 만에 가장 부진했다. 이는 금리인하 기대를 약간 더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83.2%로 예상했다. 6월 25bp 인하 가능성은 16.3%로 내다봤다. 업종 지수 별로는 소재 관련 지수를 제외한 모든 지수가 올랐다. 특히 임의 소비재, 헬스, 산업, 기술, 커뮤니케이션 관련 지수가 1%대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25p(7.38%) 내린 15.69를 나타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중국, 테슬라에 이어 애플도 외면?…1분기 아이폰 판매량 급감

올해 1분기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 등 자국산 브랜드들로부터 경쟁에서 밀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블룸버그통신은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자료를 인용, 올해 1분기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19%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악의 판매량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판매량 급감으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도 뒤바꼈다. 지난해 1분기 점유율 19.7%로 1위를 지켰던 애플은 올해 15.7%를 기록하면서 3위로 내려앉았다. 비보가 17.4%로 1위를 차지했고 화웨이의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인 아너가 16.1%로 뒤를 이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가 1분기에 있다는 점에서 아이폰 판매량 부진의 타격이 더 크다. 통상 춘제 기간엔 소비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아이폰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 1월 이례적인 할인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1.5% 성장한 것을 감안하면 중국 소비자들은 아이폰을 외면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같은 기간 중국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급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70% 가까이 급등해 애플이 한때 장악했던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는 미중 갈등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국영기업 및 정부기관 내 외국 기기 사용을 금지한 것이 애플의 실적 악화에 기여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여기에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반도체 칩을 넣은 스마트폰을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구매했다. 그 결과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은 작년 1분기 9.3%에서 올해 1분기 15.5%로 대폭 늘어 애플과 0.2%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이반 램 선임 애널리스트는 “화웨이가 프리미엄 부문에서 큰 영향을 끼치면서 애플 판매량이 급감했다"며 “아이폰 교체 수요 또한 과거에 비해 살짝 둔화되는 추이"라고 설명했다. 애플 주가는 올 들어 10% 가량 급락했다. 한편, 중국 시장에서 입지가 약화하는 기업은 애플뿐만이 아니다. 중국자동차연석회의(CPCA)와 전기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기업 BYD(비야디)는 지난 3월 중국에서 26만300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 중국 시장 점유율 15.4%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테슬라의 지난달 중국 판매량은 6만2398대로 점유율은 3.7%에 그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CB, 美 연준과 다른 길 가나…“6월 금리인하 있을 것”

미국에서는 금리 인하를 두고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은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선다는 계획을 바꾸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ECB 인사들은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완화 정책이 지연되고 중동 긴장으로 유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음에도 기존 계획을 유지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여전히 오는 6월 금리 인하 개시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 다만, 그 이후를 놓고는 신중한 태도다. 유로존의 20개국 중앙은행 총재들 거의 모두도 인플레이션이 점차 감소해 내년까지 2%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추가 금리 인하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로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범주에서 하락하고 있다. 에스토니아 중앙은행 총재인 마디스 뮐러는 지난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경제 진전이 우리의 전망에 들어맞는 한 오는 6월 이후 연말까지 몇 차례 더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인 클라스 노트도 올해 3차례 금리 인하를 하더라도 불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리투아니아 중앙은행 총재인 게디미나스 심쿠스는 3번 이상의 조치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요아힘 나겔 총재도 금리가 하락하는 '활공 비행'(gliding flight)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인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는 중동과 미국에서 최근 전개되는 모습이 더 조심해야 하는 이유로 여겨지지만, 유로존의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꾸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다만, 중앙은행 총재는 아니지만 이탈리아 재무장관인 잔카를로 조르제티는 이날 의회 연설에서 ECB가 올해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자산운용사 픽텟 웰스 매니지먼트의 거시경제 리서치 책임자인 프레데릭 듀크로젯은 “6월 인하 개시 조건이 모두 충족됐고, 10월에 추가 삭감 가능성과 함께 분기마다 인하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는 ECB의 결단 가능성을 의심하기 시작했으며, 자금 시장에서는 올해 말까지 3차례 인하가 완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 또 시장에서는 유로화 약세를 막을 다른 방법이 없다면 ECB는 결국 연준을 따르도록 압박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놓고 벨기에 중앙은행 총재이자 ECB 통화정책위원인 피에르 분쉬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로존 경제가 분리됐다"며 “연준과 ECB의 정책 금리 격차는 새로운 것이 아니며 확대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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