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사진=AF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방공무기뿐 아니라 대규모 공격 무기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러시아가 휴전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관세를 통해 제재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한 자리에서 취재진에 “50일 이내 (러시아와 휴전) 합의가 체결되지 않을 경우 상당한 관세를 부과하고, 관세율은 100%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관세는 러시아와 교역하는 국가를 상대로 하는 '2차 관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슈 휘태커 미국 나토 대사는 2차 관세와 관련해 취재진에 “인도, 중국 등 러시아로부터 원유를 구매하는 국가들이 관세 대상이 될 것"이라며 “러시아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2차 관세' 위협은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 주도로 미 의회에서 추진하는 러시아 제재 법안과는 조금 다르다. 이 법안은 러시아의 석유와 우라늄을 구매하는 국가에 500%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골자로,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언급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법안에 대해 “공화당이 완전한 통제권을 쥐고 있지만, 우리가 정말로 필요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하지만, 매우 유용할 수 있다. 어떻게 될지 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나토가 미국으로부터 무기를 사들인 후 우크라이나에 전달하는 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무기를 생산하고 그들(나토)이 지불할 것"이라고 했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미국이 첫 번째 판매에서 나토 동맹국들에게 약 100억달러(약 13조8360억원)어치의 무기를 판매할 것"이라며 “미사일, 방공 무기, 포탄 등이 해당된다"고 전했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던 기존 모습에서 크게 달라진 것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했다. 매우 좋은 대화였다"고 밝힌 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기꺼이 지원하려 하고, 인명 살상을 중단시키고 지속적이면서 정의로운 평화를 수립하기 위해 계속 협력하려고 하는 데 감사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취임 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평화 합의를 끌어내려고 노력했으나 최근 들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의해 번번이 좌절되고 있는 데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시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에도 “2달 전에 휴전 합의에 이를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이르지 못한 것 같아 푸틴에 실망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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