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18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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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24 폐막, AI가 바꾸는 가전 지형도 보여줬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4가 AI 기술 대중화의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 속에 10일 막을 내렸다. 올해 행사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뿐 아니라 중국 기업들도 AI 기술을 앞세워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지속가능성과 에너지 효율이 주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가전 산업의 미래 방향성도 제시됐다. ◇삼성·LG 등 글로벌 기업들의 치열한 AI 경쟁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이번 IFA는 '모두를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ll)이라는 주제로 139개국에서 1800여 개 업체가 참가했다. 총 18만2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은 이번 행사에서는 인공지능(AI)과 지속가능성이 핵심 키워드로 부각됐다. 삼성전자는 'AI for All(모두를 위한 AI)'를 주제로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여기서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 기반 서비스를 중심으로 AI 기술을 선보였다. 보이스 ID 기술을 통해 개인의 고유한 음성 패턴을 인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앰비언트 센싱으로 실내 환경을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기능 등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플랫폼은 보안, 지속가능성, 연결성, 안전과 건강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혁신적인 기능을 선보였다. 삼성 녹스 매트릭스는 기기 간 안전한 연결을 지원하며, 삼성 녹스 볼트는 사용자의 중요 정보를 보호한다. 에너지 사용량 모니터링 및 최적화 기능을 통해 전력 소비를 줄이고 탄소 배출을 감소시키는 지속가능성 기능도 강화됐다. LG전자는 AI 홈의 두뇌 역할을 하는 'LG 씽큐 온'(LG ThinQ ON)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AI 플랫폼은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해 가전제품을 자동으로 제어한다. 사용자가 일어나는 시간에 맞춰 커피머신을 작동시키고, 출근 시간에 맞춰 에어컨을 끄는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씽큐 온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대화형 명령 처리 및 연결 기기 관리 기능을 제공해 사용자 경험을 한 단계 높였다. LG전자는 B2B 사업도 강조했다. 고해상도 대형 디스플레이와 AI 기반 콘텐츠 관리 시스템을 결합한 디지털 사이니지 솔루션, 대규모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중앙 제어 시스템을 갖춘 상업용 에어컨, 호텔과 병원 등에서 활용 가능한 서비스 로봇 등을 선보였다. ◇중국 기업들, 유럽 시장 공략 나서 중국 기업들도 이번 IFA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TCL, 하이센스, 하이얼, 메이디 등이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하이센스는 'Connect Life' 슬로건으로 스마트홈 존을 운영했으며, AI 기반 음성 비서가 탑재된 스마트 냉장고를 선보였다. 이 냉장고는 식재료 관리, 레시피 추천, 온도 자동 조절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하이센스는 이동형 AI 홈 허브 '할리'를 공개했다. 이 로봇은 음성 명령을 인식해 집 안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각종 가전제품을 제어하고, 실내 환경을 모니터링하며, 사용자와 대화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TCL은 LG전자의 공간 디자인 TV와 유사한 제품을 전시했다. 이 TV는 벽에 완전히 밀착돼 설치할 수 있으며, 화면이 꺼졌을 때는 액자나 거울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지속가능성·에너지 효율, 가전 산업의 새로운 화두 이번 IFA에서는 AI 기술과 더불어 지속가능성과 에너지 효율이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에너지'와 '플렉스 커넥트' 등 에너지 절감 서비스를 강화했다. 이 서비스들은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최적화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한다. 스마트싱스 에너지는 테슬라와 협업해 개발한 서비스로, 전기차 충전, 태양광 발전, 가정용 배터리 저장 시스템을 통합 관리한다. 하이얼은 초절전 냉장고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AI 기반 온도 제어 시스템을 통해 기존 모델 대비 전력 소비를 30% 이상 줄였다. 메이디는 태양광 발전과 연계된 스마트 에어컨 시스템을 전시했다. 이 시스템은 태양광으로 생산된 전기를 우선적으로 사용해 전력 비용을 절감한다. 에코플로우(EcoFlow)는 가정용 전력 백업 시스템 'DELTA Pro Ultra'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최대 90kWh의 대용량 배터리를 제공하며, 태양광 발전 시스템과 연동해 가정의 전력 자립도를 높일 수 있다. 연결성 강화도 이번 IFA의 주요 트렌드였다. 스마트홈 플랫폼, 크로스 디바이스 경험, IoT 생태계 확장 등이 주목받았다. 삼성전자는 약 3억5000만 명의 스마트싱스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안 및 프라이버시 강화도 중요한 이슈였다. 삼성 녹스 매트릭스는 기기 간 안전한 연결을 지원하며, 삼성 녹스 볼트는 사용자의 중요 정보를 보호한다. 리셋 보호(Reset Protection) 기능은 외부인의 임의 접속을 감지하고 차단한다. ◇AI, 미래 가전의 핵심 키워드로 부각 이번 IFA 2024는 글로벌 기업들 간의 치열한 기술 경쟁 무대였다는 평가다. 한국 기업들이 기술 주도권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두드러졌고, 중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시장 공략이 눈에 띄었다. 반면 소니, 샤프 등 전통적인 일본 가전 기업들의 참여가 줄어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 동향 측면에서 고가 프리미엄 제품과 함께 중저가 제품군도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소비자들의 양극화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한 가전업계 전문가는 “지속가능성과 연결성이 강화된 차세대 스마트홈 비전을 제시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AI 기술을 필두로 지속가능성과 에너지 효율이 향후 가전 시장의 주요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여의시스템, 국내 고성능 산업용 AI서버 시장 본격 진출

여의시스템이 산업용 고성능·인공지능(AI) 서버 시장에 새로 진출한다. 이를 위해 여의시스템은 지난 9일 AI 서버 강자 미국 슈퍼마이크로社와 전략적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여의시스템은 IoT/ Embedded & Edge 컴퓨팅 솔루션은 물론 슈퍼마이크로의 주력 제품인 고성능 산업용 서버 등도 국내 시장에 공급한다. 성명기 여의시스템 대표는 “이번 슈퍼마이크로社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여의시스템의 기술력과 제품 라인업이 크게 강화되는 것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혁신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각종 산업용 솔루션을 공급하는데 전사적 역량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슈퍼마이크로社는 최근 글로벌 인프라 수요 증가에 따른 고성능 서버와 AI서버 판매 급성장에 따라 2024년 151억 달러의 매출이 예상된다. 1991년에 설립된 여의시스템은 2005년 정부로부터 기술혁신형중소기업(이노비즈기업)으로 선정됐다. 올해 매출 규모는 500억원이 넘을 전망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HMM ‘프리미어 동맹’ 선포…2030년까지 23.5조 투자해 경쟁력 강화

HMM이 글로벌 주요 선사와 2025년 2월부터 협력기간을 5년으로 하는 신규 협력체제 '프리미어 얼라이언스(Premier Alliance)'를 결성했다. 또한 2030년까지 친환경 설비와 선복량 확대 등에 합계 23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HMM은 10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얼라이언스 결성 및 2030 중장기 전략 설명회'를 열고 기존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파트너인 ONE(일본), Yang Ming(대만)과 전략적 협력을 유지하기로 합의하고 새로운 협력체인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글로벌 1위 선사인 MSC(스위스)와 북유럽 및 지중해 항로에서의 선복교환 협력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MSC와의 협력 기간은 2025년 2월부터 4년간이다. HMM은 이 같은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및 MSC와의 협력을 통해 원양항로 네트워크 증대, 기항 항만·국가 확대, 운용 선복량 확대 등 타 협력그룹 대비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신규 협력 서비스 항로는 기존 디 얼라이언스 체제의 26개에서 30개로 늘어난다. 이중 유럽 항로는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운영 서비스에 MSC와의 선복 교환 협력을 통해 기존 8개(북유럽 4·지중해 4)에서 11개(북유럽 6·지중해 5)로 대폭 강화된다. HMM은 2025년부터 미주서안 12개, 미주동안 4개, 북유럽 6개, 지중해 5개, 중동 3개 등 총 30개 항로를 얼라이언스 협력을 통해 제공한다. 또한 단독 운영 항로인 인도발 지중해 항로를 강화하고 인도발 북유럽 항로 및 남미동안 항로 등을 신설해 서비스 네트워크를 크게 강화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한국 선사의 진출이 어려웠던 대서양 항로 참여까지 고려하는 등 글로벌 선사로서의 위상을 대폭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HMM은 아시아-유럽 항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함에 따라, 기존에 강점을 가지고 있던 아시아시아-미주 항로와 함께 동서 항로에서 보다 강력하고 안정적인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이는 국내 해운물류 경쟁력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MSC와 유럽 항로에서 협력함으로써 기존 2M이 부산항에서 환적하던 물량 상당수가 유지될 전망이다. 또 한국발 직기항 서비스를 유치함으로써 국내 항만의 경쟁력 강화와 국내 화주에 대한 안정적인 물류 네트워크 지원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HMM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리나라 대표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2030년까지 총 23조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2030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컨테이너 운송사업을 중심으로 벌크 운송사업 및 통합 물류사업 영역을 확장해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선진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컨테이너 사업(12조7000억원) △벌크 사업(5조6000억원) △통합 물류사업(4조2000억원) △친환경·디지털 강화(1조원) 등에 투자한다. 우선 HMM은 글로벌 목표라고 할 수 있는 2050년 '넷 제로(Net-Zero)'를 2045년으로 앞당기기 위해 친환경 경영 투자에만 전체 투자 금액의 60% 이상인 14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저탄소 선대, 친환경 사업, 친환경 설비 등에 대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친환경 선사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세부적으로 컨테이너 사업에서 2030년까지 11조원을 투자해 155만TEU(130척) 수준의 운용 선대를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선사와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한다. 또 늘어나는 선복량 확장에 맞춰 컨테이너 박스 확보에도 1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친환경 운송에 대한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2030년까지 저탄소·무탄소 선박 약 70척을 확보하고, 2045년까지 전 운송구간에서 탄소 중립을 실현해 친환경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벌크 사업에서는 현재 634만DWT(36척)의 선대를 2030년까지 1256만DWT(110척)까지 확장하는데 5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아울러 컨테이너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에 걸맞은 신규 터미널 및 시설 투자에 4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기존 항만 터미널 확장 및 주요 거점 항만 터미널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며, 고수익 내륙 물류기지(ODCY) 사업 진출해 종합 물류사업 진출 기반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2045년 넷제로 목표 조기 달성을 위해 선박 개조, 친환경 연료 공급망 확보 등에 9000억원을, 디지털 기반 조직체계 구축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 더불어 급변하고 있는 시장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직문화 체계를 갖추는 등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김경배 HMM 사장은 “신규 협력체제를 통해 타 협력 그룹 대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예정이며, 한국 직기항 네트워크를 통해 국적선사로서의 역할도 다할 방침"이라며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및 친환경 경영체제 구축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여 글로벌 친환경 선사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애플, 워치 시리즈 10 공개…전작 대비 10% 얇아져

10일 애플은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키노트 행사를 열고 애플 워치 시리즈 10을 공개했다. 시리즈 7~9 대비 약 10% 더 얇아지고 가벼워졌고 배터리 지속 시간은 18시간이다. 동안 하루종일 지속되는 배터리 사용 시간도 그대로 유지한다. 특히 티타늄 본체는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의 시리즈 9보다 20% 가까이 무게가 감소했다. 크기는 42mm와 46mm로 미세하게 증가했고 역대 워치 시리즈 중 가장 큰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이에 따라 활성 화면 영역은 전작 대비 최대 9% 넓어졌다. 이로써 가독성과 사용성이 더욱 증가한다는 설명이다. 메시지·메일 같은 앱에서 사용자는 텍스트를 한 줄 더 볼 수 있고, 서체 크기를 키워도 내용이 잘리지 않는다. 더욱 커진 화면 덕에 메시지를 타이핑하거나 운동 일시 정지할 경우 암호를 입력하기가 한결 편해진다. 와이드 앵글 OLED 디스플레이를 품어 비스듬한 각도에서 볼 때 화면 밝기가 시리즈 9 대비 최대 40% 더 밝아졌다. 낮에는 15분 충전으로 최대 8시간까지 사용 가능하고, 밤에는 8분 충전만으로 8시간 동안 수면 패턴을 추적할 수 있다. 또한 30분 충전으로 배터리를 최대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색상은 제트 블랙·로즈 골드·실버 알루미늄·내추럴·골드·슬레이트로 이뤄져 있다. 미국·영국·독일·일본 등 49개국에서는 이날부터 애플 워치 시리즈 10을 사전 주문할 수 있고, 판매는 오는 20일부터다. 가격은 시리즈 10 59만9000원, SE는 32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신형 밴드는 11일부터 공식 홈페이지나 애플 스토어에서 주문할 수 있고, 20일 시판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국, 아이폰 16 1차 출시국 포함…13일 사전 예약·20일 구매 가능

10일 애플은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키노트를 진행해 아이폰 16·아이폰 16 플러스를 공개했다. 해당 라인업은 애플의 인공 지능(AI)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탑재해 생성형 모델의 역량을 토대로 언어와 이미지를 이해·생성하고, 앱을 넘나들며 필요한 동작을 수행한다. 또한 개인적 맥락을 기반으로 일상적인 일들을 간편하고 빠르게 처리해 준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로 개인 정보를 보호하고 보안을 유지한다. 또한 사용자에게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식도 제공한다. 시스템 전반에서 이용 가능한 '글쓰기 도구'는 텍스트를 재작성·교정·요약해 준다.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로는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또한 애플 인텔리전스는 알림을 요약해 주고, 메일에서는 '최우선 메시지' 기능으로 긴급한 메시지를 맨 위에 표시해 준다. '메모'와 '전화' 앱에서는 오디오 녹음·전사·요약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전화' 앱에서 통화 중 녹음을 시작하면 자동으로 통화 당사자들에게 녹음 중임을 알려주며, 통화가 종료되면 요약문을 생성해 핵심 내용을 되짚어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에 따라 음성 비서 '시리'는 언어 이해 능력이 한층 향상돼 말을 조금 더듬더라도 무슨 말인지 알아듣고, 앞선 요청과 이어지는 요청 간 맥락을 따라오고 이해한다. 사용자는 타이핑으로도 시리를 사용할 수 있고, 텍스트와 목소리를 매끄럽게 오가며 시리와 대화해 일상 작업들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시리는 화면 내용 인지 능력을 갖춰 사용자 동의에 따라 화면 속 콘텐츠를 이해하고 필요한 동작을 수행할 수 있으며 오픈 AI의 챗GPT에 접근할 수 있다. 아이폰 16 라인업에는 2배 망원 옵션을 지원하는 48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와 1200만 화소의 초광각 카메라가 탑재된다. 아울러 대만 TSMC의 2세대 3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작된 A18 칩은 고사양 그래픽이 요구되는 AAA 게임과 컴퓨테이셔널 포토그래피 기능도 구동할 수 있도록 한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16코어 뉴럴 엔진은 대규모 생성형 모델에 맞게 최적화됐고, A16 바이오닉 칩 대비 최대 2배 빠른 속도로 ML 모델을 구동한다. 애플 관계자는 “내년 출시 예정인 '아너 오브 킹스: 월드' 같은 신작 타이틀까지 즐길 수 있다"며 “iOS 18의 '게임 모드'는 보다 일관된 프레임률과 에어팟·게임 컨트롤러·기타 무선 액세서리를 사용할 때 놀라운 반응성을 선사한다"고 전했다. A16 바이오닉 칩보다 전성비가 개선돼 배터리 사용 시간이 30% 증가한 것도 특징이다. 아이폰 16과 플러스 모델은 블랙·화이트·핑크·틸·울트라 마린 5가지 색상으로 구성돼있고, 오는 13일부터 사전 주문이 가능하고 20일 정식 출시된다. 특히 금번에는 우리나라도 1차 출시국에 포함됐다. 가격은 아이폰 16 125만원, 플러스 모델은 135만원부터 시작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애플, 에어팟 4·ANC 모델·맥스 공개…20일 정식 출시

10일 애플은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키노트 행사를 열고 신형 에어팟 라인업을 공개했다. 존 터너스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에어팟 4는 H2 칩 탑재로 음질이 크게 향상됐다"며 “스마트 기능 덕분에 전화를 받고, 시리와 상호 작용하는 등 각종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이 새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 측은 “새로이 출시된 디자인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 세트가 첨단 모델링 도구를 통해 수천 개의 귀 모양을 매핑하고 분석한 결과물"이라며 “하나의 디자인으로 전세계 각지의 사용자가 편안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에어팟 4에 탑재된 H2 칩은 주변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한층 또렷한 음질로 통화를 할 수 있는 음성 분리 기능과 고개를 끄덕이거나 가볍게 젓는 것만으로도 시리에게 대답할 수 있는 상호 작용 기능을 갖췄다. 새로운 포스 센서는 스템에 적용돼 짧게 누르면 미디어를 재생·일시 정지하거나 통화를 종료할 수 있게 해준다. H2 칩은 게임 중 무선 오디오 지연 시간을 줄여주고 16비트·48kHz 품질의 오디오를 지원한다. 케이스로는 USB-C 타입 충전이 가능하고 부피가 이전 세대 대비 10% 줄었다. 동시에 충전 시 최대 30시간의 배터리 사용 시간을 제공한다. 에어팟 4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모델을 구매할 경우 애플 워치 충전기나 치(Qi) 인증 충전기로도 전력 보충을 할 수 있다. 에어팟 4 ANC 모델은 비행기 엔진·차량 소음 등 주변의 각종 소음을 줄여준다. 주변음 허용 모드는 사용자가 이어폰을 착용하는 동안에도 주변 환경을 계속해서 인지할 수 있게 해준다. 적응형 오디오는 사용자의 환경 조건을 바탕으로 주변음 허용 모드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모드를 실시간으로 조합하며, 대화 인지 기능은 주변 사람과 대화할 때에 맞춰 미디어 볼륨을 낮춰준다. 에어팟 맥스에는 미드나이트·스타라이트·블루·퍼플·오렌지 등의 색상이 적용됐다. 이 역시 USB-C 타입 충전 포트를 갖췄다. 에어팟 4와 에어팟 4 ANC 모델, 에어팟 맥스의 가격은 각각 19만9000원, 26만9000원, 76만9000원이다. 사전 주문이 가능하고 오는 20일 정식 출시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기아, 임단협 잠정합의…월 11만2000원 인상

기아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월 11만2000원 인상, 경영 성과금300%+1000만원 등 내용이 포함됐다. 기아 노사는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임단협 9차 본교섭에서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았다고 9일 밝혔다. 특히 기아 노사는 2025년까지 엔지니어(생산직) 직군 신입사원 500명을 채용하는데 합의했다. 이는 고용안정과 중장기적 미래 지속 가능성을 이어가기 위해 고민한 결과다. 아울러 국내 오토랜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장기적인 미래차 핵심부품의 내재화를 추진한다. 글로벌 생산거점의 생산물량 및 라인업 최적화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고용안정을 확보하는 데에도 합의했다. 이와 함께 노사 공동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을 비롯한 기후 변화 극복 노력 및 부품사 상생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또 노사는 조립라인 등 직접 공정 수당을 현실화해, 조립과 서비스 부문에서 직접공정을 기피하는 현상을 해소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합의로 업무 난이도와 기여도에 따른 공정한 보상 체계를 마련함으로써,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보상 만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사회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저출산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출산을 장려하는 복지 혜택을 강화하고, 근속 및 임직원 평균 연령 증가에 맞춰 건강검진 제도를 비롯한 기본 복리후생 제도도 개편했다. 시대 변화와 사회 현실에 맞게 경조사 지원, 여가 선용 확대 등의 복지제도를 강화하는 내용도 합의안에 담겼다. 임금성 합의에는 기본급 월 11만2000원 인상(호봉승급 포함), 경영 성과금300%+1000만원, 기아 창립 80주년 기념 격려금 100%+280만원, 최대실적 기념 특별성과격려금 100%+50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무분규로 합의를 이끈 노사 공동노력에 대해 무상주 57주를 지급하는 것도 포함됐다. 기아 관계자는 “노사가 함께 캐즘 등으로 인한 전기차 시장의 정체 국면을 조속히 극복하고, 미래차 체계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이뤄내 함께 성장하는 내일을 만들어 가자는데 공감해 합의점을 마련했다" 며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미래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더욱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12일 진행된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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