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가 다양한 신작과 이벤트로 연말 성수기 공략에 나선다. 겨울맞이 콘텐츠 업데이트와 크리스마스 특수까지 더해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엔씨소프트(엔씨)·카카오게임즈(카겜)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이달 신작 게임을 잇따라 선보인다. 연말연시는 게임업계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로 분위기가 예열된 가운데 블랙프라이데이와 겨울방학, 크리스마스·신정 연휴 등 이벤트가 연이어 펼쳐지기 때문. 실내에 있는 비중이 늘며 게임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기도 하다. 업계는 장르 다각화를 통해 이용자 유인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넷마블이 지난 27일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를 출시하며 스타트를 끊었다. 이 게임은 북미 자회사 카밤에서 개발한 수집형 전략롤플레잉게임(SRPG)이다. 중세 유럽 문학 '아서왕의 전설'을 다크 판타지풍으로 재해석한 게 특징이다. 이용자들은 아서가 엑스칼리버와 함께 모험을 시작하는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으며, 카멜롯 왕국 재건 및 보스 또는 신화 속 몬스터들과 전투를 펼치는 것도 가능하다. 넥슨은 이번 지스타에서 공개한 '슈퍼바이브'의 국내 오픈베타테스트(OBT)를 진행 중이다. 이 게임은 난투형 대전(MOBA) 게임으로, 변화하는 전장에서 다채로운 전투 양상을 빠른 속도감으로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높은 자유도에서 다양한 게임 플레이를 창출할 수 있다.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16종의 헌터(캐릭터)와 팀 전략을 통한 깊이 있는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엔씨는 리니지 지식재산(IP) 기반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를 4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구체적인 게임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은 아니다. 업계에선 방치형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앞서 헐리우드 배우 티모시 샬라메를 메인 모델로 내세운 광고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사전예약자 수는 현재 500만명을 넘긴 상태다. 카겜은 '패스 오브 엑자일(POE) 2'의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를 7일 시작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지난 2013년 출시된 POE 1의 계보를 잇는 핵앤슬래시 액션 RPG다. 6개 캠페인과 100개 환경, 몬스터 600여종·보스 100종으로 구성됐다. 이용자는 12개 클래스 중 하나를 선택해 자신의 취향에 맞게 육성할 수 있다. 컴투스홀딩스도 던전 탐험 로그라이크 RPG '가이더스 제로' 스팀 얼리 액세스에 돌입했다. 중앙 대륙에 생겨난 미지의 싱크홀 '상처'를 탐험하는 과정에서 탐험대에게 일어난 사건을 조사하고 숨겨진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을 다룬다. 이용자는 기사 '달리아', 격투가 '차트리', 에너지 칼날을 사용하는 마법사 '진' 중 하나의 캐릭터를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다. 기존 운영 중인 게임들의 경우 겨울맞이 새단장에 한창이다. 넥슨은 최근 '카트라이터: 드리프트'와 '마비노기'의 겨울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했다. 카트라이더는 '엔진 제너레이션' 및 카트바디 캐릭터 스킬 이식, 스피드전과 아이템전 카트바디 분리, 트랙 리뉴얼 등이 골자다. 마비노기의 경우 메인 업데이트인 G27 메인스트림 '안락의 정원'을 시작으로, 신규지역 '무리아스'와 신규 던전 '브리 레흐'가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데린·레넨 등 다양한 신규 NPC가 등장할 예정이다. 하이브IM도 '인더섬 with BTS'에 다음달 7일까지 연말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기간 한정 콘텐츠 '겨울을 부탁해'를 업데이트했다. 퍼즐 플레이를 통해 특정 포인트를 달성하면 데코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홀리데이 이벤트'도 진행한다. 해긴은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 '플레이투게더' 겨울 업데이트를 통해 '얼음 물고기' 등 겨울 특화 몬스터 16종을 신규 추가했다. 크리스마스 파자마 등 매일 다른 선물을 받을 수 있는 '눈오리 기프트 캘린더' 이벤트도 진행한다. 각 게임사는 이달 중 크리스마스·신정 연휴 등과 연계한 이벤트를 포함한 업데이트를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