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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이미지 타격 입을라···전자·IT업계 ‘기업 사칭 사기 예방’ 적극 행보

전자·IT업계가 '기업 사칭 사기' 등 피해 사례를 적극적으로 알리며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간 금융권에서 주로 보였던 사기 예방 공지를 일반 기업들이 올리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고객 피해가 발생할 경우 잘못이 없더라도 회사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SKT)은 지난달 유심 해킹 사태 이후 다양한 형태의 2차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고객들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알리고 있다. 불안 심리를 악용한 피싱·스미싱 사례가 확인되는 만큼 이를 주의하라고 긴급공지한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지난 13일 “유심 무상 교체, 유심 보호서비스 등으로 속여 외부 피싱 사이트 접속을 유도해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하는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1년 가까이 홈페이지 메인에 '사칭 사기 주의 공지' 팝업을 띄우고 있다. 이를 통해 “회사를 사칭한 사기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개인에게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하거나 입금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혹시 모를 피해자가 발생할지 몰라 해당 공지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KT는 지난 3월 '사칭 착신전환 사기전화 주의' 안내문을 배포했다. 발신자가 KT 직원이라고 주장하며 착신전환 등 부가서비스 설정이 필요하다고 요청하는 사례가 발각됐다고 알리기 위해서다. 고객들의 '큐싱' 예방을 위해 스마트 보안 기능 '안심 QR'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오픈채팅 사칭 계정 주의 안내'를 고객들에게 발송했다. 네이버는 네이퍼페이 사칭 문자 메시지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안내했다. 전자·IT 기업들이 이처럼 고객 소통을 강화하는 것은 피싱·스미싱·큐싱 등 범죄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사이버 사기' 검거 건수는 2022년 10만9250건에서 작년 11만2423건으로 증가 추세다. 같은 기간 '민생침해 금융사기' 검거는 2067건에서 1만74건으로 5배 가까이 급등했다. 기업 사칭 사기 피해사례는 그간 꾸준히 접수돼왔다. 투자 파트너를 모집한다거나 전환사채를 판매한다는 내용으로 개인정보 수집 후 입금을 유도했던 SK하이닉스 사례가 대표적이다. LG전자 팀장이라고 속여 가짜 사이트를 공유하는 수법도 한때 유행한 적 있다. 롯데컬처웍스는 지난해 제작진을 사칭한 프로그램 섭외, 가짜 이벤트를 통한 거래 유도, 설문조사에 대한 페이백 지급 등 사기가 발생하고 있다고 고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SKT 해킹 사태 이후 2차범죄 시도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업계를 긴장시키는 요인이다. 범죄 시도에 노출된 일반인들 사이에서 해당 기업에 대한 신뢰도 저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해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칭 사기 등) 피해자가 발생하면 우리 잘못이 아니라고 해도 책임감이 느껴지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정부기관 등을 사칭한 문자 등으로 인해 경제적 피해를 입은 경우 경찰청 사이버수사국, 금융감독원,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침해대응센터로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캐논코리아 창립 40주년 “사진 넘어 영상 시장 리더십 확보할 것”

창립 40주년을 맞은 캐논코리아가 사진을 넘어 영상 시장 분야에서도 확고한 리더십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내놓고 고객 소통을 강화하며 '토탈 이미징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캐논코리아는 15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캐논플렉스에서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 행사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세철 캐논코리아 영업본부장은 환영사를 통해 “앞으로도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사무기기 및 영상 분야 확고한 리더십을 가져갈 것"이라며 “독보적인 제품군과 고객의 니즈를 앞서나가는 사용자 중심 전략을 추진해 더 큰 가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병림 캐논코리아 마케팅 부문장은 회사 이력에 대해 소개했다. 1985년 '롯데캐논'으로 출범해 2021년 사무기와 카메라 사업의 경영 통합을 계기로 입력부터 출력까지를 아우르는 '토탈 이미징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최근 급변하는 콘텐츠 제작 환경 속에서 캐논코리아는 풀프레임 영상 분야의 확고한 시장 리더십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새로운 슬로건도 제시했다. 캐논코리아는 '세상의 모든 순간, 캐논으로 완성하다. 찰나의 감동, 선명한 기록'이라는 메시지를 앞세워 소비자들과 호흡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정 부문장은 최근 출시된 'EOS/PowerShot V 시리즈'(PowerShot V10, PowerShot V1, EOS R50 V) 등 신제품 성능도 공유했다. 1인 미디어 제작 등에 특화된 장비다. 정 부문장은 “(신제품이) 소니 ZV 시리즈와 정면으로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기능성과 사용성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사진의 캐논' 명성을 '영상의 캐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게 업체 측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엔트리급부터 전문가용까지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오는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KOBA 2025' 등 박람회에 참가할 예저이다. 캐논코리아는 2003년부터 2024년까지 22년 연속 전세계 및 국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황종환 캐논코리아 매니저는 사진·영상 분야에서 회사가 선보여온 기술 진화 과정을 소개했다. 황 매니저는 “캐논은 정확하게 담고, 유기적으로 편집되며,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도구로서 기능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주목받는 영상 콘텐츠 시장 트렌드와 이에 대응하는 캐논의 전략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황 매니저는 “캐논은 AF 기술 고도화, 피부 톤 최적화 등 크리에이터 친화적인 기능을 중심으로 영상 제작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산은 지분 매각 앞둔 HMM, 이재명 부산 이전 공약에 ‘발칵’

HMM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본사·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공약의 여파로 뒤숭숭한 분위기다. 한국산업은행의 지분 매각도 이뤄지던터라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 후보는 전날 부산 유세에서 “해수부와 국내 최대 해운사 HMM 본사를 부산으로 옮기겠다"며 이를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후보는 “정부가 HMM에 출자한 지분이 있어 불가능하지 않다“며 “회사를 옮김에 있어 가장 큰 장애 요인은 회사 직원들인데 이들이 모두 동의했다"고도 했다. 이 후보의 이 같은 발언 직후 HMM 노조와 사측 모두 금시초문이라며 날벼락을 맞았다는 전언이다. HMM 사측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서는 알 수 없어서 확인해줄 수 있는 것도 없고 직원들의 명시적 동의도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 본사에서 근무하는 사무직 중심의 HMM 육상노조도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전체 직원 1800여명 중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정성철 HMM 육상노조 위원장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해외 고객사 관계자들을 만나기에는 서울이 더 효율적"이라며 “본사를 부산으로 옮기면 핵심 인력이 이탈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HMM의 영업 대상은 국내가 아닌 해외 화주들이 대부분인 만큼 회사 경쟁력 유지 차원에서 지방 이전이 쉽게 이뤄져선 안 된다는 얘기다. HMM 지분 중 산업은행은 36.02%, 해양진흥공사는 35.67% 등 도합 71.69%가 정부 소유다. 그러나 HMM은 공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아닌 민간 기업이다. 본사 이전은 경영진의 판단에 따라야 하지만 실질적인 힘은 지분율에 따라 정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치권의 힘으로 지방이전을 강행할 경우 논란과 이에 따른 갈등은 불가피하다. 한편 HMM의 최대 주주인 산은은 최근 지분 매각을 심각하게 검토 중이다. 오는 6월 6일 임기를 마치는 강석훈 산은 회장은 지난달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스타트업 지원 플랫폼 '넥스트라운드 인 실리콘밸리' 행사가 끝난 뒤 한국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아무리 말년 병장이라도 산업은행을 리스크 상황으로 내몰 수는 없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강 회장은 “현재 13% 후반인 산은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 자본 비율이 15%를 넘어 위험해져 그와 같은 일은 발생하면 안 된다"고 부연했다. BIS 자기 자본 비율은 건전성 지표로, 당국 권고치는 13%다. BIS 비율이 하락할수록 조달 금리가 높아져 대출 여력이 줄어든다. HMM 주가는 15일 13시 35분 기준 2만2250원으로 자기 자본 대비 비율은 15%를 상회한다. 작년 말 기준 산은 총자본은 45조9316억원으로 파악된다. HMM의 시가총액은 22조8071억원이고 산은과 해양진흥공사 몫의 지분 가치는 각각 8조2151억원, 8조1353억원으로 평가된다. 주가 상승과 7200억원 규모의 영구채의 주식 전환에 따라 정부 지분 확대가 맞물리며 매각 부담도 커지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네이버, 테크비즈니스부문 초대 대표에 ‘이해진 복심’ 최인혁 내정

네이버가 신시장 개척과 헬스케어 사업 강화를 위해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인 '테크비즈니스' 부문을 신설한다. 초대 대표로는 이해진 창업자의 '복심'으로 알려진 최인혁 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내정됐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3월 최수연 대표 연임을 확정지음과 동시에 글로벌 전략사업 강화 및 영역 확대에 초점을 맞춰 조직개편을 진행 중이다. 개편 방향에 따라 지난달 △전략사업부문 △전략투자부문을 신설한 바 있는데, 이번 테크비즈니스부문 신설도 궤를 같이 한다는 분석이다. 해당 조직은 인도·스페인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 접목 및 전략적 기술 투자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기술·비즈니스 결합 작업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테크비즈니스부문 초대 대표로 내정된 최인혁 전 COO에 대한 내부 반발을 해소하는 작업이 될 전망이다.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내정을 결정했다는 입장이지만, 직장 내 괴롭힘 사망 사건의 여파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최 대표 내정자는 네이버 본사 COO 및 네이버파이낸셜 초대 대표를 겸직한 바 있으며, 개발·서비스 운영·비즈니스·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온 인물이다. 검색 서비스 고도화·광고 상품 개발·국내외 신사업 발굴을 주도하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해진 창업자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혀온 인물이기도 하다. 1999년 네이버 창립 멤버로 합류했으며, 이 창업자와는 삼성SDS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왔다. 이 때문에 그의 심중을 가장 잘 이해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2021년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직원의 극단적 선택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 바 있다. 최 내정자는 이와 관련해 지난 3월 비공개 사내 설명회에서 자신의 입장을 소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이 창업자의 이사회 복귀와 맞물린 시점이었던 만큼 업계 안팎에선 최 내정자의 복귀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네이버는 최 내정자 임명 사유에 대해 “새로운 글로벌 시장과 헬스케어 분야에서 도전과 혁신을 이끌기 위해 그의 경험과 전문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재무관리학회, 기관투자자 책임투자 과제 집중 조명

한국재무관리학회(회장 정무권)는 지난 13일 국민연금공단 본부에서 '기관투자자의 ESG 정책과 투자전략'을 주제로 NPS 특별 포럼을 열고, 국민연금의 ESG 정책과 투자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2025년 NPS 포럼의 일환으로 개최됐으며, 국민연금공단 류지영 감사, 코람코자산운용 박형석 대표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참석해 국민연금의 ESG 정책 사례, 투자 전략, 향후 과제 등을 공유했다. 정무권 회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사모펀드 등 자산운용기관의 도덕적 해이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지속가능한 성장과 투자자 자산 증대를 함께 도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북대학교 노상윤 교수는 '글로벌 주요 기관투자자의 대체투자 ESG 정책과 시사점'을 주제로, 한국외국어대학교 오준호 교수는 'ESG 채권과 대출의 현황 및 과제'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코람코자산신탁 한민 부장은 'ESG 내재화를 통한 자산가치 제고 전략'을 발표하며 부동산 부문에서의 사례를 소개했다. 패널 토론은 한경국립대학교 신용재 교수가 좌장을 맡고, 세종대학교 강원 교수, 인천대학교 김윤경 교수, 국민연금연구원 김혜리 박사, 카카오 조진형 박사가 참여해 의견을 나눴다. 강원 교수는 “국민연금 기금운용 목적이 가입자의 복지라면, 의결권 행사도 이에 부합해야 한다"며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사례처럼 사모펀드가 국내 기업 자산을 청산하거나 해외로 기술을 이전하려 할 경우, 국민연금은 이에 반대하는 주주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윤경 교수는 “국민연금은 책임투자를 강조해 왔지만, 대체투자 부문에서는 명확한 지침이 부족했다"며 “고려아연-MBK 사태처럼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적대적 M&A에 대한 대응 지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혜리 박사는 “국민의 노후 자금이 적대적 M&A에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며, 국민연금처럼 위탁운용사와 협력하는 대형 연기금이 사후 피드백과 모니터링을 강화할 실효적 방안이 있는지를 질의했다. 이에 대해 노상윤 교수는 “정기적 실사를 통해 확보한 주요 사례를 체계화해 CPPIB나 CalPERS처럼 섹터별 ESG 가이드라인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포럼 참석자들은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한 책임투자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국민연금의 ESG 정책 개선을 위한 과제와 방향을 모색했다. 한국재무관리학회는 앞으로도 학계, 산업계, 공공기관 간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자본시장 조성을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SK행복나눔재단, 제6회 ‘세상파일 라운드테이블’ 개최

기업 사회공헌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SK행복나눔재단은 14일 '2025 세상파일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사회공헌 담당자 간 네트워킹과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SK행복나눔재단이 주관하는 기업 사회공헌 네트워킹 행사로,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기업 사회공헌, 지속가능한 변화를 고민하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30여 명의 기업 및 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행사는 임팩트스퀘어 도현명 대표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세상파일팀의 사회변화 프로젝트 사례 발표와 네트워킹 세션으로 구성됐다. 도 대표는 “100대 기업의 사회공헌 사업 기간이 평균 4년 미만으로 여전히 단기적인 접근이 많다"며 전략적 설계, 성과관리, 협력적 접근 등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세상파일팀 이상현 본부장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조건으로 솔루션, 전달 체계, 재원을 제시하며 “사업 종료 후에도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지속가능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서비스 연계, 비즈니스 모델 구축, 소셜펀딩 등을 해결 방안으로 소개했다. 프로젝트 사례 발표에서는 점자 문해력 향상과 휠체어 이동정보 제공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어졌다. 여혜진 매니저는 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점자 학습 프로그램 '점프 jump' 운영 사례를 공유하며, 민간 점자교육센터와의 연계를 통한 운영 지속 가능성을 설명했다. 김선홍 매니저는 휠체어 사용자 맞춤 이동정보 제공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관련 앱 서비스인 '장애인 보행지도'와 '위버스'를 통해 외출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공공기관 및 지자체 협력, 민간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통해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 네트워킹 시간에는 참석 기업·기관이 자사의 사회공헌 활동과 지속가능성 확보 방안을 공유하며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상현 본부장은 “효과적인 사회변화를 넘어서, 그 변화가 지속될 수 있는 기반 마련이 중요하다"며 “이번 논의가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LG전자 ‘나만의 커피’ 만들어주는 ‘듀오보’ 출시

LG전자는 두 개의 커피 캡슐을 동시에 추출해 다양한 맛으로 블렌딩할 수 있는 신개념 커피머신 '듀오보(DUOBO)'를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듀오보는 회사의 새로운 아이디어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마케팅 플랫폼 LG 랩스(LG Labs)가 내 취향에 맞는 커피를 즐기고 싶어 하는 고객을 위해 기획한 커피머신이다. 맛과 향이 다른 두 커피 캡슐을 동시에 추출함으로써, 하나의 캡슐에서 느낀 부족함을 다른 캡슐로 보완해 깊고 풍부한 커피의 풍미를 제공한다.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인정받아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커피 추출 방식은 △에스프레소 싱글 △에스프레스 더블 △룽고 싱글 △룽고 더블 4가지로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전용 앱으로 각 캡슐별 추출 용량과 추출 온도 등을 설정, 다양하게 블렌딩해 나만의 레시피를 만들 수 있다. 전문 바리스타의 다양하고 색다른 레시피도 앱을 통해 제공된다. 레시피 별 리뷰를 남기면 이를 분석해 내 취향에 맞는 레시피를 추천해준다. 듀오보는 혁신적인 기능뿐만 아니라 톡톡 튀는 디자인과 재미요소도 갖춰 YG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제품 외관은 '아폴로 11호 달착륙선'을 모티브로 디자인됐다. 우주선 조종석처럼 보이는 추출부와 우주선 다리를 닮은 제품 지지대, 이를 받치는 우주인 발자국 모양의 고무발 패드가 눈길을 끈다. 지지대에 있는 컨트롤 패널 버튼을 누르면 마치 우주선이 열리듯 추출부의 뚜껑이 열려 커피 캡슐을 투입할 수 있다. 커피를 추출할 때 잔을 올려놓는 공간에는 10.1형 크기의 풀HD IPS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화면에서는 전원 연결, 커피 추출, 대기 모드 등 상황에 맞춰 듀오보 전용 캐릭터 '큐보'가 우주선을 타고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을 보여주고, 커피 관련 정보를 담은 콘텐츠도 제공해 재미를 더한다. 듀오보는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84만원이다. 이향은 LG전자 HS CX담당은 “커피를 고르고, 만들고, 마시는 전 과정을 나만의 취향으로 즐길 수 있는 커피머신 듀오보를 앞세워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에 열광하는 'YG 찐팬'을 더욱 많이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현대자동차, 사우디 국부펀드 합작 생산법인 ‘HMMME’ 착공식 개최

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협력해 중동 지역 최초의 현대차 생산 거점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 대표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확보하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를 마련한다. 현대차는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에 위치한 현대차 사우디아라비아 생산법인(HMMME) 부지에서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자동차 산업 발전을 목표로 킹 압둘라 경제도시(KAEC)에 신규 조성한 사우디아라비아 자동차 제조 허브이다. HMMME는 현대차가 30%,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70%의 지분을 보유한 합작 생산법인이며, 2026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연간 5만대 규모의 전기차 및 내연기관차를 혼류 생산할 수 있는 공장으로 건설된다. 이날 착공식에는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Bandar Ibrahim Al-Khorayef)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야지드 알후미에드(Yazeed A. Al-Humied)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부총재, 문병준 주사우디아라비아 대한민국 대사 대리,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등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인사와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야지드 알후미에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부총재는 “HMMME는 사우디아라비아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현대차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모빌리티 생태계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야지드 알후미에드 부총재는 “현대차와의 협력은 사우디아라비아 자동차 산업의 기술 역량 강화와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확고한 의지를 입증하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장재훈 부회장은 축사에서 “이번 착공식은 현대차와 사우디아라비아 모두에게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의미한다"라며 “우리는 미래 모빌리티와 기술 혁신의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한 초석을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재훈 부회장은 “HMMME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 2030'에 부응해 모빌리티 기술 개발 역량을 갖춘 현지 인재 양성 등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부연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기존 에너지 중심 산업 구조를 제조업, 수소에너지 등으로 다변화하기 위해 국가 발전 프로젝트인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협력은 비전 2030의 핵심 주체인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자동차 산업 강화를 목표로 실행 중인 중점 사업 중 하나이다.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함께 현대차의 혁신 제조기술과 사우디의 우수 인재 및 인프라 등을 결합해, HMMME를 사우디아라비아 모빌리티 생태계의 성장과 발전을 가속화하는 핵심 거점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SKT 유심 해킹] ‘가입 중단’ 대리점주 대여금 상환 3개월 유예키로

SK텔레콤이 대리점들의 대여금 원금·이자 상환을 3개월 유예키로 했다. 대규모 유심(USIM·가입자식별모듈)정보 해킹 사고 이후 신규가입이 중단됨에 따라 발생한 대리점 영업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지원책이다. SKT는 15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해킹 사고 관련 데일리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임봉호 이동통신(MNO)사업부장은 전날인 지난 14일 SKT 대리점협의회와 만나 피해 구제 방안 등을 논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지도에 따라 신규가입을 중단한 지 약 열흘 만이다. 앞서 유영상 대표는 지난 2일 브리핑에서 “판매점은 자영업자 중심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영업을 중단시키는 것이 어렵다"며 “신규가입 중단으로 인한 매장의 영업손실은 SKT가 보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희섭 PR센터장은 “대여금 상환 유예 외에도 신규가입 중단 관련 보상안도 준비 중"이라며 “여러 가지 의견을 들으며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심 교체 예약 대기자 수가 600만명대로 줄어든 가운데 이번 주말부터 물량이 확보되면서 교체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KT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총 178만명이 유심을 교체했으며, 교체 신청 뒤 대기 중인 고객은 699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2일 시작된 유심 재설정을 선택한 가입자는 5만7000명이다. 교체용 유심 물량은 오는 17일 87만장가량 입고될 예정이며, 이번 주말부터 다음주 초까지 입고량은 약 100만장으로 예상된다. 공항 로밍센터에서 유심 교체 업무를 종료한 후 대리점 현장에 파견될 예정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강화한다. SKT는 오는 15일부터 이들에게 유심 교체 및 재설정 전산 처리 업무관련 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 현장 업무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스타링크 국내 첫 서비스 출시 임박…KT샛, 선박관리 솔루션 개발

다음달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통신 '스타링크'가 국내 진출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같은 기술을 도입한 선박 관리 솔루션이 첫 출시된다. KT샛(SAT)은 선박관리 전문기업 KLCSM과 함께 다중궤도 위성서비스를 활용해 선원·선박 관리를 위한 디지털전환 사업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이 회사는 스타링크와 기존 무궁화위성의 정지궤도 위성을 결합한 다중궤도 위성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지난 3월에는 대형 선박 내에서 초고속 인터넷 환경을 이용할 수 있는 해양통합솔루션 '엑스웨이브원'을 선보인 바 있다. 해당 솔루션은 위성, 4세대 이동통신(LTE) 등 다수의 네트워크를 병렬로 연결한 무선 인터넷 환경을 구축하며 선박 내 네트워크 모니터링, 스타링크 데이터 결제 기능 등을 제공한다. 스타링크 관련 기능은 올 하반기로 예상되는 국내 사용 승인이 완료되는 대로 즉시 상용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선박 디지털 관리체계를 효율화하고, 선원 복지 향상 및 근무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자율운항선박 실증 사업과 연계한 위성통신망과 사이버보안 체계를 구축해 선박 안정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영수 KT샛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산업의 근간인 해운산업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일조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회사의 다중궤도 위성서비스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십 시대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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