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통신업계 사내 AI 도입 가속화…“업무효율 높이고 기술 현주소 확인”

통신업계가 사내 업무에 인공지능(AI)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업무 효율성·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상용화에 앞서 기술 역량, 완성도를 점검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KT는 11일 서울 광화문 이스트 사옥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사내에 AI를 적용해 업무 방식을 혁신한 사례를 공유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모델인 코파일럿을 도입, 여러 업무 영역에 구축해 사례를 만들고 활용 범위를 점진적으로 넓히고 있다. 직원들이 활용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패턴은 7종으로, △검색증강생성(RAG) △규정 준수 및 리스크 관리(CMP) △임직원 학습 및 역량 강화(LEA) △반복 업무 프로세스(AUT) 등에 쓰이고 있다. 대표 사례로 인수인계 등에 활용할 수 있는 'AX 필승비법 에이전트', 투자하려는 사업에 대한 정보를 비교 분석하는 '정보기술(IT) 투자심의 에이전트' 등이 소개됐다. 직원들이 활용 중인 유용한 프롬프트(명령어)를 공유하는 프롬프트 공유 플랫폼 '크롬프트 버디'도 빠르면 다음달 공개할 예정이다. 기업고객·정부기관 등 고객사 맞춤형 AI 솔루션과 산업 특성 및 고객 수요를 반영한 도메인 특화 버티컬 AI 모델도 개발 중이다. 김민지 KT 기술혁신부문 과장은 “향후 에이전트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모니터링·거버넌스 체계를 준비 중"이라며 “전 직원이 사용하는 웹 포털 등 다양한 업무 시스템들의 사용자 환경(UI)이 에이전트 형태로 바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K텔레콤(SKT)·SK C&C도 임직원 300명을 대상으로 업무용 AI 솔루션 '에이닷 비즈'의 사내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시작했다. 일상 업무 특화 '에이닷 비즈'와 전문 업무 특화 '에이닷 비즈 프로페셔널'로 구분된다. 에이닷 비즈는 △사내·외 정보 검색 △회의록 작성 △일정 관리 △헬프데스크 등 기능을, 에이닷 비즈 프로페셔널은 법무·세무·홍보(PR) 등 전문 업무 영역에 특화된 맞춤형 업무 기능을 지원한다. CBT를 통해 개선 작업을 거쳐 상반기 내 상용화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AI 카피라이터 △AI 고객언어변환기 등 솔루션을 개발, 사내에 적용하고 있다. AI 고객언어변환기는 임직원이 작성한 안내 문구를 AI가 고객 관점 언어로 변환하는 솔루션이며, 자체 기술 '익시(ixi)'가 적용됐다. 출시 5개월 만에 이용률 1500건을 돌파했다. AI 카피라이터는 성별·나이·구매 성향 등 타깃을 설정하면 이를 반영한 마케팅 메시지를 도출하는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업무 시간을 약 3분의 1가량 줄이고, 40% 이상의 고객 반응 향상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조치는 업무 생산성과 관련 사업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무 자동화를 통해 시간·비용효율을 높이는 한편 임직원의 AI 활용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정명호 KT 기술혁신부문 테크전략 태스크포스(TF) 담당(상무)은 “AI는 기업 경영 의사결정과 업무 프로세스를 변화시키고, 제품·서비스 가치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혁신 요소가 돼가고 있다"며 “AI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가 기업·직원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중요 척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동시에 기업간거래(B2B)·기업소비자간거래(B2C) 시장에 AI 서비스를 선보이기 전 완성도 점검을 위한 절차가 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AI 모델이 현재 개발 초기 단계인 만큼 할루시네이션(답변 오류) 및 제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따르기 때문이다. 업무 영역에 기술을 먼저 적용해 AI의 정확도·신뢰도 등 정량적 가치를 확인하고, 파인튜닝 기술을 통해 품질을 향상시킨다는 취지다. 이와 관련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한 관계자는 “업무 과정에서 AI를 활용해 단순 반복 작업을 줄여 일을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는 인식이 정착되고 있는 단계"라며 “궁극 목적은 시장 출시를 통한 수익성 확보일 가능성이 높은데, 주요 고객층 설정 및 오류 개선, 차별화에서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추경 필요” 입장 바꾼 권성동…여야 합의 ‘급물살’ 타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전향적 태도로 돌아서면서 내수 침체에 대응할 수 있는 조기 추경에 파란불이 켜졌다. 권 대표는 11일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30조원 추경 편성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추경 논의를 반대하지 않지만, 분명한 원칙과 방향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삭감 처리한 올해 예산안을 원상 복원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화폐와 같은 정쟁의 소지가 있는 추경은 배제하고 내수 회복, 취약계층 지원, AI(인공지능)를 비롯한 산업·통상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경으로 편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확장 재정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추경 편성에 반대해왔던 입장을 180도 바꿔 협상의 길을 열어 놓은 것이다. 국민의힘은 최근까지도 추경이 불필요하다며 1분기 본예산 조기집행 현황을 본 뒤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최근 극심한 내수 침체와 국내외적 불확실성 고조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계속 하향 조정되는 등 경제적 위기가 고조되고 추경 편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정부 내에서도 추경 요구가 거세지고 있었다. 예컨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16일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내수 부진에 따른 성장률 둔화를 우려하면서 추경 편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소비와 내수가 예상보다 더 떨어지고 있다"며 “계엄 여파로 2024년 성장률이 2.1% 정도 될 것이라 말씀드렸는데 최근 한국은행 내부에선 4분기 성장률이 더 밑으로 내려가 0.2%나 이에 못 미칠 수 있다는 논의도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화정책 변수는 예전과 달리 환율 등 다른 변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통화 정책만으로 경기를 부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성장률이 잠재성장률보다 떨어진 만큼 보완하는 정도로 필요할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추경 규모로 15~20조 원 정도가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도 지난달 21일 야당 등에서 요구하는 국회·정부 간 국정협의회 가동을 전제로 추경 편성 논의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밝혔었다. 편성 논의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 연합뉴스

‘로또’ 무순위 청약, 유주택자는 못한다

앞으로 유주택자는 '로또 청약', '줍줍' 등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에 신청할 수 없게 된다. 11일 국토교통부는 그간 비판받던 무순위 청약을 청약제도 취지에 맞게 무주택 실수요자 중심으로 개선한다고 밝혔다. 부양가족의 실거주 여부를 보다 실효적으로 확인해 위장전입 유인을 원천 근절할 수 있도록 서류 징구 및 확인 절차를 강화한다. 우선 과열 양상을 빚던 무순위 청약의 신청자격을 무주택자로 한정한다. 지난해 7월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동탄역 롯데캐슬' 1가구 모집에는 약 294만명이 접수하면서 역대 최고 경쟁률이 기록됐다. 인근 단지와 비교해 10억원가량의 시세 차익이 기대됐기 때문이다. 또 지자체가 지역별 여건, 분양상황 등에 맞게 거주지역 요건을 탄력적으로 부과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시세차익이나 분양 경쟁이 큰 지역에서는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전국 어느 지역에서나 청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위장전입 단속도 강화한다. 일부 인기단지에서 부양가족수 가점을 더 높게 받기 위해 위장전입이 만연한 현실을 개선한다. 부양가족 점수 산정 시 실거주 여부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추가로 제출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의 가족관계증명서, 주민등록 등ㆍ초본 등 외에 부양가족의 건강보험 요양급여내역(병원ㆍ약국 등 이용내역)을 추가로 확인한다. 김헌정 국토부 주택정책관은 “무순위 청약제도 개선은 '무주택 실수요자 지원'이라는 청약제도 본래 취지에 맞게 개편한 것"이라며 “지자체가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해 거주요건을 탄력적으로 부과하도록 허용하면 청약제도가 시장 상황에 따라 빈번하게 변경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올 상반기 중에 규칙을 개정해 위장전입 등 부정청약 근절을 위해 건강보험 서류제출을 의무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건강e+ 삶의 질] 홍삼 섭취로 혈당조절 가능…당뇨치료 ‘희소식’

KGC인삼공사 R&D본부 천연물효능연구소는 “당뇨 전 단계 성인이 홍삼을 섭취하면 특이반응 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혈당을 조절한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Medicine) 최근호에 게재했다"고 11일 밝혔다. 인삼공사에 따르면, 천연물효능연구소는 공복혈당 장애 또는 식후혈당 장애가 있는 당뇨 전 단계 40세 이상 성인 98명을 대상으로 홍삼섭취군과 대조군(위약군)으로 나누고, 12주 동안 매일 홍삼농축분말타블렛(1g)과 위약(1g)을 각각 1일 2회 섭취하도록 했다. 그 결과, 혈당 및 인슐린 저항성 관련 9개 지표가 개선된 점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에서 홍삼섭취군은 공복혈당, 식후혈당, 당화혈색소(3개월 평균혈당) 수치가 위약군 대비 9.07%, 11.28%, 1.68% 낮았다. 식후혈당은 식후 30분∼1시간에 수치가 가장 높아지는데, 홍삼섭취군은 30분부터 대조군 대비 혈당상승 감소 효과가 나타났으며, 식후혈당 0분에서 120분까지의 변화 면적을 산출한 '혈당 곡선하면적' 또한 대조군 대비 유의적으로 7.4% 감소했다. 특히, 인슐린 저항성(HOMA-IR)이 높을 경우, 혈액 내 포도당이 세포로 유입되지 못하고 혈중에 남아 혈당이 높은 상태가 유지되는데, 홍삼섭취군은 대조군 대비 인슐린 저항성이 22.8% 낮았다. 식후 혈당 상승에 따른 인슐린 작용 능력을 평가하는 인슐린 분비능 지표(IGI)는 대조군 대비 45.6% 높게 나타났다. 체내 인슐린 수치를 반영하는 C-펩타이드도 대조군 대비 홍삼섭취군에서 12.1% 낮았다. 당뇨 전 단계에서 인슐린 저항성 증가에 따라 나타나는 인슐린 과다 분비가 개선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인삼공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홍삼을 섭취하면 공복혈당, 식후혈당, 3개월 평균혈당(당화혈색소), 인슐린 저항성, 인슐린 분비능 등 총 9개 지표를 모두 크게 개선한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삼이 혈당 조절 및 식욕 억제 관여 호르몬으로 알려진 GLP-1까지 개선한다는 점도 연구소는 확인했다. 이승호 천연물효능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는 당뇨 전 단계에서 홍삼을 섭취하면 특이반응 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혈당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것"이라면서 “향후 혁신적인 R&D 기술력으로 혈당 조절에 대한 홍삼의 효능, 기전 및 안전성 등의 연구를 꾸준하게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당뇨병학회가 펴낸 '당뇨병 팩트시트2024'에서 지난 2022년 기준 국내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14.8%(7명 중 1명)으로 약 533만 명에 이르며, 지난해 추정치로 환산하면 6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학계는 전망한다. 또한, 질병관리청 등 자료를 살펴보면 아직 당뇨병에 걸리지는 않았지만 정상범위를 넘어서 당뇨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위험군인 '당뇨병 전 단계' 규모도 약 1500만 명이며, 이 가운데 매년 8% 정도가 당뇨병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당뇨병은 눈, 콩팥, 신경, 심장, 뇌, 말초혈관 등 전신에 걸쳐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며, 심근경색, 뇌졸중, 당뇨병성 신증, 암, 치매발병률을 높인다. 환자들은 보다 체계적이고 정확한 방법으로 자가 혈당을 측정해 건강한 생활패턴을 만들고, 적절한 당 섭취와 인슐린 주사 등의 처치가 필요하다. 당뇨병 진단 기준은 △식사와 관계없이 측정한 혈장(혈액에서 적혈구·백혈구·혈소판을 제외한 액체 성분) 혈당이 200㎎/㎗ 이상 △8시간 공복 혈장 혈당(공복 혈당)이 126㎎/㎗ 이상 △75g 경구당부하검사에서 2시간 후 혈장 혈당(식후 2시간 혈당)이 200㎎/㎗ 이상 △당화혈색소(3개월 동안의 평균혈당 지표) 수치가 6.5% 이상이면 당뇨병이다. 공복혈당 100∼125㎎/㎗, 식후 2시간 혈당 140∼199㎎/㎗, 그리고 당화혈색소 5.7∼6.4%면 당뇨병 경계치에 해당한다. 공복혈당 100㎎/㎗ 미만, 식후 2시간 이후 혈당 140㎎/㎗ 미만, 당화혈색소는 4.0∼5.6% 사이가 정상이다. 당뇨병 관리 및 치료의 3박자는 식사, 운동, 약물이다. 특히 식생활은 당뇨 전단계에서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과당, 포도당, 설탕, 액상과당 등 당류(단순당)의 지나친 섭취는 당뇨병뿐 아니라 비만·고지혈증·비알코올성 지방간 등을 초래한다. 또한, 충치와 잇몸병의 원인이 되며, 심혈관 질환과 일부 암의 발병에도 영향을 미친다. 당뇨병 환자들은 특히 탄수화물 중 당류, 당류 중에서도 첨가당 섭취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동반성장지수 평가기업 4배 늘리고, 두부 中企적합업종 추진

동반성장위원회가 새로운 상생협력 문화 확산을 위해 올해 '동반성장 2.0'을 추진한다. 기존의 동반성장지수 평가 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플랫폼·금융권·지역 중심의 동반성장을 적극적으로 꾀해 동반성장위의 역할과 위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동반성장위는 11일 서울 서초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제82차 동반성장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2025년도 동반위 업무 추진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이달곤 동반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올해 동반위는 동반성장지수 평가를 개편할 예정"이라며 “산업구조 변화에 맞춘 사회적 이슈 업종 확대와 동반성장 우수사례 확산으로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체계로 개편하여 내실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동반위 올해 업무계획에 따르면, 동반성장지수 평가 대상기업은 56개사에서 241개사로 대폭 늘어났다. 이는 이커머스산업의 급성장에 따라 동반성장지수 평가 체계 개편이 현안으로 떠오른데 따른 대응조치로 풀이된다. 동반위는 평가 체계 개편을 위해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용역, 공청회 등을 진행하고 평가방식, 업종분석, 지표개편 등 기업의 자발적 평가 참여와 실질적 동반성장 활동을 유도할 수 있는 방향으로 평가방식 개편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배달플랫폼과 소상공인 간 동반성장 요구가 확산됨에 따라 배달플랫폼 관련 3사(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의 입점업체(음식점 등)를 대상으로 심층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별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자율갈등조정 기능 강화를 통한 신(新) 갈등 대응 △공급망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역량 지원 확대 및 ESG 정책 구심점 역할 수행 △지역·중소·소상공인 동반성장 기업 생태계 기반 확충 △민간 주도 동반성장 문화 공진화 촉진을 전략과제로 제시했다. 이밖에 동반위는 '두부 제조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이후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여부를 정할 예정이다. 이달곤 위원장은 “최근 대내외적 경제 여건 악화로 기업 활동이 위축되는 상황"이라며 “동반위가 추진하고 있는 민간 주도 동반성장 문화 확산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다면 위원사를 비롯한 국내 모든 기업들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는데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CJ올리브영, ‘글로벌 지향’ 로고 새단장

CJ올리브영이 글로벌경영 확대 전략에 맞춘 새 브랜드 로고를 선보였다. 11일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새 브랜드 로고의 컨셉트는 '글로벌'과 '옴니채널'에 지향하고 있다. 해외에서 온오프라인 사업을 강화하는 기조에 더해 국내 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글로벌 관광객이 급증하는 환경을 반영한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지난 1999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줄곧 텍스트(문자) 사이에 올리브 심볼을 넣은 브랜드 로고를 사용해 온 올리브영은 영어 동음이의어 표현인 'All Live Young(올 리브 영)'을 활용해 '건강한 아름다움'이라는 사업 비전을 담고 있다. 심볼은 건강한 식재료인 올리브(Olive)를 형상화한 것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이번 브랜드 로고 개편은 글로벌 사업 확장과 함께 올리브영의 성장에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글로벌 K뷰티 팬층을 넓혀나가면서 전 세계인에게 올리브영이 '글로벌 K뷰티 아이콘'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땡큐, 입춘 한파~ 백화점 2월 아웃도어 매출 ‘껑충’

소비침체로 실적부진에 빠져있는 국내 백화점업계가 최근 폭설을 동반한 '늦장 한파' 덕분에 아웃도어 매출이 증가하며 모처럼 활기를 찾고 있다. 11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6일까지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의 프리미엄 아우터(외투) 브랜드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0~80%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80% 증가했고 현대백화점 75%, 신세계백화점 67% 등 모두 6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고가의 럭셔리 패딩이 인기를 끌었고 스포츠의류와 아웃도어 매출도 각각 20~30% 증가했다. 이밖에 폭설 여파로 어그 등 방한신발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겨울철 아우터 매출이 본격화하는 11월에 기온이 영상 20도까지 오르는 등 이상고온이 지속돼 겨울 옷 매출이 부진했다. 실제로 지난해 신세계인터내셔날 매출은 1조3086억원으로 전년대비 3.4% 줄었고, 삼성물산 패션부문 매출은 2조40억원으로 2.3%, 한섬은 1조4853억원으로 2.8% 각각 줄었다. 백화점업계는 이번 한파 기간동안 특히 럭셔리 아우터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만큼 이달 말까지 해외 유명 브랜드를 중심으로 겨울 이월상품을 할인판매하는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3일까지 서울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판교점 등 전국 7개 점포에서 순차적으로 올겨울 마지막 아우터 할인행사 '해외패션대전'을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이자벨마랑, 토템 등 총 100여개 해외 패션브랜드가 참여한다. 롯데백화점 역시 이달 총 70개 브랜드가 참가하는 '해외패션 시즌오프' 행사를 개최하며 롯데아울렛은 오는 16일까지 2024년 겨울상품을 최대 40% 할인해 판매한다.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3사는 지난해 고물가에 따른 소비침체에 더해 겨울철 이상고온, 정국불안 등 여파로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영업이익 4061억원으로 전년대비 17.8% 감소했고 신세계백화점은 4055억원으로 7.8% 감소했다. 현대백화점은 아직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 2840억원으로 전년대비 6.4%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는 특히 패딩 제품은 마진이 높은 만큼 이번 '늑장 한파 특수'가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윤리경영 매진하라”...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14개 자회사 방문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14개 자회사를 방문해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체계 강화와 윤리경영 실천을 주문했다. 11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임 회장은 이달 5일과 10일, 11일에 걸쳐 14개 전 자회사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2023년 취임 이후 임 회장이 매년 계속해온 현장경영의 일환이다. 특히 올해는 우리금융그룹이 경영목표로 수립한 '신뢰받는 우리금융'을 반드시 실현하고, 그룹 내 윤리경영 정착을 분명히 하겠다는 임 회장의 각오가 더해져 추진됐다. 임종룡 회장은 자회사를 방문해 각 회사별로 직면한 리스크 요인 등 현장 상황을 살펴보고, 내부통제 현황 전반을 면밀히 점검했다. 임 회장은 올해 그룹의 핵심 경영방침인 △내부통제 체계 강화 △윤리적 기업문화 정착 △투명한 윤리경영 실천 등을 각별히 주문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방문에는 그룹 준법감시인(부사장 정규황)이 全일정에 동행해 △내부통제 혁신 △업권별 법규준수 △금융소비자 보호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 점이 눈길을 끈다. 임 회장은 “올 한 해 우리금융이 고객과 시장으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종합금융그룹이 되기 위해서는 내부통제 체계 전반을 정교하게 고도화하고, 윤리적 기업문화를 반드시 정착시켜야 한다"며, “모든 임직원이 금융인으로서 신뢰를 기반으로 한 윤리의식과 책임의식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권 처음으로 시행하는 임원 친인척 개인(신용)정보 등록제를 비롯해 현재 그룹 차원에서 내부통제 혁신방안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그룹사 모두 원팀으로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윤리경영 실천에 일관되게 매진해야 한다"며 윤리경영 착근을 위한 실천과 노력을 주문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우리금융 관계자는 “각 사별 신규 선임된 경영진에게는 올해 그룹이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제시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기존 임원진들에게는 윤리경영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기업가치 제고” KB금융지주 경영진, 자사주 2만주 매입

KB금융그룹 전 계열사 대표이사와 지주 임원들이 약 2만주의 자사주를 장내 매입하며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전체 계열사 대표이사 12명은 자사주 약 1만3000주를, 지주 경영진 13명은 자사주 약 7000주를 매입했다. 그룹 경영진이 동시에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금융은 작년 연간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 5조7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5% 증가한 수치다.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KB금융은 약 1조7600억원을 올해 연간 현금배당 총액과 자사주 매입, 소각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1조7600억원은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밝힌 보통주자본(CET1)비율에 주주환원을 연계한 '밸류업 프레임워크'에 따라 작년 말 CET1 비율 13.51% 중 13%를 초과하는 자본이다. 이사회는 연간 현금배당 총액을 고려해 총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을 결의했다. 작년 4분기 주당배당금(DPS)은 804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1분기(784원), 2분기(791원), 3분기(795원)를 포함한 지난해 연간 총 DPS는 3174원으로 전년(3060원) 대비 올랐다. 이 회사는 올해 총 현금배당 총액을 전년 대비 400억원 상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나아가 KB금융그룹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기반으로 2025년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핵심 성과지표(KPI)를 재설계 하는 등 밸류업 패러다임에 맞춰 경영관리 체계를 정비하고 있다. KB금융 측은 “이번 자사주 매입은 모든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이를 경영에 반영하겠다는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에서 밝힌 바와 같이, KB금융은 업권 최고 수준의 총 주주환원율을 지향하고 있다"며 “1·2분기 순이익 증가와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를 통해 CET1 비율을 관리하고, 반기에 추가 주주환원을 실시함으로써 업권 최고 수준의 총 주주환원율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리얼+스타]재테크도 ‘베테랑’…배우 황정민의 신사동 빌딩

영화 '장군의 아들'로 데뷔해 '부당거래', '신세계', '베테랑' 등에 출연하며 대한민국 대표 배우 반열에 오른 황정민은 빌딩 투자에서도 '베테랑'의 면모를 보여줬다. 8년 전 매입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꼬마빌딩'이 안정적 임대 수익과 함께 가치가 두 배나 오르는 재테크 수완을 자랑한 것이다. 11일 황씨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 신사동 건물을 찾아가봤다. 건물은 한 갤러리가 통으로 임대하고 있었다. 황씨의 건물은 인근 지하철역들과는 거리가 상당해 역세권이라고 할 수는 없었지만 서울 대표 상권인 도산공원을 마주보고 있어 입지가 뛰어났다. 이곳은 명품 거리답게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유동 인구가 상당했다. 황씨는 2017년 2월 대지면적 222.9㎡(약 67평), 연면적 397.652㎡(약 120평),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건물을 아내와 공동명의로 84억2000만원(평당 약 1억2500만원)에 매입했다. 당시 황씨는 이 중 절반 가량인 40억원을 대출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건물을 보유하고 있던 삼성물산은 현금 확보를 위해 시세 대비 저렴하게 매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은 1994년 준공됐지만 2013년 리모델링을 통해 세련된 외관을 자랑했으며, 10mX4m 코너에 위치해 가시성과 접근성이 뛰어났다. 황씨의 건물은 매입 후 8년여가 지난 현재 두 배가량 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직접 가치를 알 수는 없지만 인근 빌딩이 평당 약 3억원의 가격으로 지난해 7월 거래된 것을 감안해서다. 이 건물에서 가까운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들은 황씨의 건물도 최소 평당 2억5000만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신사동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황씨 건물 인근에 나와 있는 매물은 없지만 시세는 평당 약 2억5000만원으로 이를 대입하면 현재 가치는 168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면서 “최근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인근 지역 건물들의 공실률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이곳은 수요가 확실해 공실률이 높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산공원을 마주보고 있어 만약 황씨의 건물이 매물로 나온다면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업계 전문가는 “우량 임차인을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창출하고, 투자 리스크를 줄인 점이 황씨 투자 성공의 핵심"이라며 “황씨는 유명 갤러리에 전층을 내줘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보장받는 동시에, 부동산의 가치와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도 얻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당시 황씨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건물을 매입할 수 있었던 것은 기업의 재무 상황을 기민하게 파악해 투자 기회를 포착한 것의 결과"라며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매입 시기의 경제적 환경과 특정 자산의 저평가 상태를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