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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국토부 교통카드 갈등 봉합…9월 ‘모두의카드’로 통합

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가 교통비 지원사업을 둘러싼 갈등을 봉합하고 오는 9월부터 서울시 기후동행카드를 정부의 '모두의카드'로 통합 운영한다. 서울시민에게는 기존보다 확대된 청년 혜택이 적용되고, 이용 실적에 따라 정률형과 정액형 가운데 더 유리한 환급 방식이 자동으로 선택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서울시는 9월 1일 서울시민을 위한 '모두의카드(기후동행패스)'를 정식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경기·인천·부산·세종·광주·경남·울산에 이어 여덟 번째로 모두의카드 지역 특화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6월 기후동행카드와 모두의카드의 장점을 결합한 '기후동행카드 플러스'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국토부는 당시 예산과 시스템 검증 등에 대한 협의가 끝나지 않았다며 유감을 표명했고, 이후 양측은 통합 운영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해왔다. 기후동행패스의 핵심은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청년 혜택 확대다. 일반 모두의카드의 청년 기준은 만 19∼34세지만, 서울에서는 만 19∼39세까지 적용된다. 이에 따라 만 35∼39세 서울시민도 청년형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모두의카드는 대중교통 이용액의 일정 비율을 돌려주는 정률형과 일정 금액을 초과한 교통비를 환급하는 정액형 가운데 이용자에게 더 유리한 방식을 자동 적용한다. 정률형 환급률은 일반 이용자 20%, 청년 30%다. 정액형 기준금액은 일반형 6만2000원, 청년형 5만5000원이다. 월 대중교통 이용액이 정액형 기준에 미치지 않더라도 정률형 환급을 받을 수 있어 이용량이 적은 시민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자녀가구와 고령층, 저소득층에는 유형별 차등 환급 혜택이 제공된다. 고유가 부담 완화를 위한 추가 환급 혜택도 오는 9월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기존 모두의카드 또는 K-패스를 이용하고 있는 서울시민은 별도의 카드를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 서울시 특화 혜택이 자동으로 적용되며, 만 35∼39세 이용자도 청년 유형으로 전환된다. 서울시는 기존 기후동행카드에서 제공하던 제대군인 할인 적용 연령을 만 42세까지 확대하고 공공자전거 '따릉이' 할인과 연계하는 방안도 추후 도입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종료와 기후동행패스 시행 과정에서 혜택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존 기후동행카드 30일권 운영을 한 달 연장하기로 했다. 선불형 기후동행카드는 8월 31일까지 충전할 수 있으며, 충전한 이용권은 9월 29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후불형 기후동행카드는 9월 30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모두의카드 가입자는 지난 29일 기준 6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4월 가입자 500만명을 달성한 이후 약 3개월 만에 100만명이 추가로 늘었다. 김용석 대광위원장은 “서울시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기후동행카드 종료에 따른 시민들의 혜택 공백을 차단하고 이용 편의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상훈 서울시 행정1부시장 직무대리는 “기후동행패스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서울시민 누구나 편리하고 저렴한 교통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교통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단독] 의왕군포안산 BRT 왜 국가계획서 없었나…대광위 “신청 안 했다”

정부가 최근 확정한 제2차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종합계획(2026~2030)에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의 반월역 연계 BRT가 포함되지 않으면서 사업이 무산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확인 결과 해당 사업은 국가 BRT 종합계획과 별개로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통해 추진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은 국비가 아닌 사업시행자 재원으로 추진되며 2031년 준공, 2032년 최초 입주 이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31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 결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마련한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에는 반월역~의왕역 BRT 사업이 포함돼 있고, 현재 계획 변경 없이 추진 중이다. 사업은 공동 사업시행자인 LH 등과 의왕시·군포시·안산시가 함께 추진한다. 재원은 국비가 아닌 사업시행자 자체 재원으로 조달된다. 추진 일정은 2027년 설계 착수, 2028년 인허가, 2029년 공사 착공, 2031년 준공이다.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 최초 입주가 예정된 2032년 이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대광위가 지난 29일 고시한 제2차 BRT 종합계획에 의왕·군포·안산 반월역 연계 노선이 포함되지 않으면서 불거졌다. 대광위는 이번 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전국 38개 BRT 노선을 구축하고 총사업비 1조6000억원, 국비 53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수도권에는 신규 5개, 계속사업 6개 등 모두 11개 노선이 반영됐다. 수도권 신규 사업에는 ▲독배로~비류대로 ▲부평~남동대로 ▲경인로~구월로 ▲영종대로 ▲호매실~과천 BRT가 포함됐지만 의왕·군포·안산 반월역 연계 BRT는 명단에서 빠졌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에서 검토됐던 BRT가 국가계획 수립 과정에서 제외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됐다. 그러나 취재 결과 이는 사업이 취소되거나 변경된 것이 아니라 국가 BRT 종합계획과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성격 차이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광위 관계자는 본지에 “반월역 연계 BRT는 이번 제2차 BRT 종합계획에 별도로 신청된 사업이 아니다"라며 “광역교통개선대책에 이미 반영된 사업인 만큼 광역교통개선대책 비용으로 추진할 수 있어 종합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반영된 사업은 종합계획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추진이 가능하다"며 “이번 종합계획은 국비 지원이 수반되는 사업을 중심으로 수립되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H 역시 반월역~의왕역 BRT가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에 포함돼 있으며 현재도 사업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LH는 “사업시행자는 공동 사업시행자인 LH 등과 의왕시, 군포시, 안산시"라며 “재원은 사업시행자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계획상으로는 2027년 설계에 착수하고 2028년 인허가를 거쳐 2029년 공사를 시작해 2031년 준공하는 일정"이라고 밝혔다. 대광위는 반월역 연계 BRT가 이번 국가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지자체에서 별도로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미 광역교통개선대책 사업으로 추진이 확정돼 있는 만큼 국비 지원 대상인 BRT 종합계획에 별도로 반영할 필요성이 크지 않았다는 취지다. 이번 사례는 국가 BRT 종합계획과 개별 공공주택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이 서로 다른 법적 성격과 재원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제2차 BRT 종합계획은 「간선급행버스체계의 건설 및 이용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수립되는 국가 법정계획으로 국비 지원 대상 사업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반면 광역교통개선대책은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사업시행자가 교통시설 설치 비용을 부담하는 제도다. 따라서 동일한 BRT 사업이라도 추진 방식과 재원에 따라 국가 종합계획에 포함될 수도 있고, 광역교통개선대책만으로 추진될 수도 있다. 결국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 반월역~의왕역 BRT는 국가 BRT 종합계획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사업 자체는 유지된다. 사업은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따라 추진되며 2031년 준공, 2032년 최초 입주 이전 개통을 목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삼전닉스 어제 샀어야 했나”…17% 폭등한 코스피, 우려는 여전 [머니+]

닷새간 20% 넘게 급락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계획을 비롯한 각종 호재가 맞물리면서 국내 증시가 마침내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이번 상승이 일시적인 반등인지, AI 랠리의 본격적인 재개를 알리는 신호인지를 놓고 시장의 평가는 여전히 엇갈린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12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 대비 13.21% 오른 6332.38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15% 오른 5657.79로 출발한 뒤 단숨에 6000선을 넘어 한때 6548.64(17.07%)까지 치솟앗다. 코스피는 전날까지 5거래일 동안 1503.33포인트(21.2%) 급락했다.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날 반등을 이끌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18.60% 오른 24만5500원, SK하이닉스는 22.62% 상승한 162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 종목은 지난 24일부터 전날까지 각각 23%, 32% 급락한 바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된 데다 최근 폭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마이크론(18.36%), 샌디스크(25.99%), AMD(13.00%), 인텔(11.30%)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이 급등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8.19% 뛰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17.52% 급등하며 공모가와 같은 149달러를 회복했다. 예상을 웃도는 실적으로 AI 수익성 논란을 잠재운 마이크로소프트(MS)는 AI 투자 확대 방침을 재확인하며 주가가 약 15% 급등했다. 아마존도 AI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9% 넘게 상승했다. 다른 호재들도 잇따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손실을 본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AI 관련 종목을 대거 매도하는 과정에서 출회된 물량을 또 다른 헤지펀드 시타델이 상당 부분 매입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 회복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전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 약 48억원어치(보통주 3620주)를 장내매수했다는 소식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증거금 요건이 강화된 점도 시장 변동성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키웠다. 아울러 정부가 한국투자공사(KIC)에 전략투자계정을 신설해 20조원 이상 규모의 '한국판 전략형 국부펀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급격한 투매 국면은 지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윤정인 피보나치 자산운용 대표는 “오늘 반등은 단순한 저가 매수세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라기보다 기업 펀더멘털 개선이 뒷받침된 상승"이라며 “극심한 변동성을 겪은 이후 나타난 초기 회복 신호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밴티지글로벌프라임의 헤베 첸 선임 애널리스트는 “이번 급등은 투자자들이 기술주를 둘러싼 경계심을 일시적으로 거둬들였다는 의미"라며 “기업 실적이 AI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믿음을 다시 심어주면서 최근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와 공매도 청산이 동시에 나타났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반등이 AI 랠리의 본격적인 재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올해 2분기 합산 영업이익 150조원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두 회사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최소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주요 고객사들이 장기 공급 계약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시장 참가자들은 2분기 실적보다 글로벌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지에 더 주목하고 있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설비투자 계획이 총 1조달러에 육박하고 부채도 늘어나면서 과거 메모리 업계가 겪었던 호황과 불황의 반복이 다시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여기에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추격도 또 다른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메모리 업계는 과거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늘렸다가 공급 과잉과 재고 증가로 큰 타격을 입은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토로의 조시 길버트 아시아·태평양 및 중동지역 수석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지만 투자자들은 현재의 공급 부족보다 공격적인 생산능력 확대가 결국 또 다른 공급 과잉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더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수에즈웰스의 프랜시스 탄 수석전략가는 “메모리 업체들이 앞으로도 가격 결정력을 유지하고 장기 계약을 계속 확대하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내가 보고 싶은 것은 단 하나, 진정한 지속 가능성"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과거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반론도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주요 고객들과 장기 공급 계약을 확대하자 메모리 반도체가 단순한 범용 제품이 아니라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국항공직업전문학교, 하이즈복합재산업 견학 통해 항공 복합소재 생산현장 체험

한국항공직업전문학교가 재학생들의 현장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해 항공 복합소재 생산시설을 방문하는 기업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학교는 지난 24일 재학생들과 함께 하이즈복합재산업을 찾아 항공 복합소재 생산 공정을 견학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항공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복합소재의 제작 과정과 생산 시스템을 직접 확인하며 실무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마련됐다. 학생들은 복합소재가 완제품으로 제작되는 전 과정을 둘러보고 생산시설과 제조 공정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실제 항공산업의 운영 방식을 살펴봤다. 특히 소재 제작과 가공, 품질검사, 마무리 작업 등 생산 전반을 확인하며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품질관리와 생산체계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 또 학교에서 학습한 항공정비와 항공기술 관련 이론이 생산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직접 확인하면서 이론과 실무의 연계 과정을 체험했다. 학생들은 강의와 교재를 통해 익힌 내용을 실제 제조 공정에서 확인하며 현장 중심 교육의 필요성을 체감했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견학에 참여한 한 학생은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 실제 현장에서 적용되는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체를 방문해 실무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항공산업은 현장 경험과 실무 이해가 중요한 분야"라며 “재학생들이 다양한 산업체를 직접 경험하며 실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기업견학과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산업체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현장 중심 교육을 강화해 학생들이 졸업 후 항공산업 현장에 필요한 실무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항공직업전문학교는 항공정비, 헬기정비, UAM, 항공조종 등 항공 분야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산업체 연계 실습과 현장견학,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실무형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현재 2026학년도 후기 신·편입생과 2027학년도 신입생을 모집 중이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배출권 사느니 감축에 투자한다”…배출권 2만6천원 시대, 기후테크 주목[이슈분석]

탄소배출권 가격이 톤당 2만6000원대로 올라서면서 재생에너지, 전기차, 히트펌프, 수소,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에너지 효율 기술 등 이른바 '기후테크'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탄소를 배출하는 비용이 높아질수록 온실가스를 줄이는 기술의 경제성이 함께 높아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국회에서는 기후테크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다. 30일 배출권시장정보플랫폼에 따르면 이날 국내 배출권(KAU26) 가격은 톤당 2만6050원을 기록했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1만300원과 비교하면 약 2.5배 오른 수준이다. 지난해까지 1만원 안팎에 머물며 '탄소 가격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던 것과는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최근 가격 상승의 가장 큰 배경은 공급 부족 우려다. 올해부터 제4차 배출권거래제 계획기간(2026~2030년)이 시작되면서 기업에 무상으로 배분되는 배출권 물량이 이전 계획기간보다 약 18% 줄었다. 정부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배출 총량을 축소하면서 시장에서는 배출권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발전사와 철강·석유화학·시멘트 등 배출량이 많은 업종을 중심으로 향후 가격 상승에 대비한 선제적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향후 배출권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될 경우 미리 확보하는 것이 비용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탄소배출권 가격은 단순한 금융상품 가격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탄소 가격이 오를수록 탄소를 줄이는 기술의 경제성이 함께 높아진다. 과거에는 설비 투자 비용이 부담돼 도입이 어려웠던 저탄소 기술도 배출권 구매 비용과 비교하면 투자 가치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배출권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 유지될 경우 기업들의 탈탄소 투자도 자연스럽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탄소 가격이 상승하면서 가장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분야가 기후테크다. 기후테크는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개발되는 기술 전반을 의미한다. 기후테크의 대표 분야는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다. 발전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배출권 비용 부담이 없고, 화석연료 발전의 경제성이 낮아질수록 상대적인 경쟁력이 높아진다.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도 맞물려 관련 산업의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현재 약 33기가와트(GW)에서 세 배 많은 100GW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히트펌프는 공기나 물, 땅속의 열과 공장 폐열 등 버려지는 저온의 열을 전기를 이용해 회수한 뒤 난방이나 온수, 산업용 열원으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화석연료 보일러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탄소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어 국제에너지기구(IEA)가 탈탄소 시대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로 꼽는다. 기후부는 2035년까지 히트펌프 350만대 보급을 목표로 보급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와 수소차가 대표적인 기후테크로 꼽힌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보다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수소차는 장거리 운행과 상용차 분야에서 탈탄소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전기차와 수소차 보급을 지속 확대하고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과 연계해 수소버스와 수소트럭 등 상용차 보급도 늘리고 있다. 기후부는 2030년 신차 판매의 40%를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스마트그리드, 가상발전소(VPP) 등 전력관리 기술도 대표적인 기후테크 분야다. 재생에너지 확대 과정에서 발생하는 출력 변동성을 보완하고 전력 사용 효율을 높여 추가적인 탄소 감축 효과를 낼 수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러한 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탄소포집·활용·저장(CCUS)은 배출권 가격 상승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분야로 꼽힌다. 철강과 시멘트, 석유화학처럼 공정 특성상 탄소 배출을 완전히 없애기 어려운 산업은 배출권 구매 대신 CCUS 설비를 도입해 탄소를 줄이는 것이 경제적으로 유리해질 수 있다. 배출권 가격이 높아질수록 CCUS 투자 회수 기간도 단축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수소 산업 역시 대표적인 기후테크 분야다. 특히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생산하는 그린수소는 산업과 발전, 모빌리티 분야의 탈탄소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도 건물 에너지 효율 향상 기술, 폐배터리 재활용과 순환경제 기술, 탄소회계와 배출량 관리 소프트웨어 등도 기후테크 범주에 포함된다. 최근에는 AI를 활용한 에너지관리시스템(EMS)과 전력 수요 예측, 기후 리스크 분석 플랫폼 등 디지털 기술까지 기후테크 영역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기후테크는 특정 산업이 아니라 에너지·제조·모빌리티·정보기술(IT)을 아우르는 융합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기후테크 산업을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국회에는 김주영, 박정,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기후테크(산업) 육성 및 혁신 생태계 조성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한 상태다. 법안은 공통적으로 5년 단위 기후테크 기본계획 수립, 전담기관 지정, 연구개발(R&D)과 실증사업 지원, 규제샌드박스 운영, 사업화 자금 및 금융 지원 등을 담고 있다. 기존에는 재생에너지나 수소 등 분야별 지원이 이뤄졌다면, 앞으로는 기후테크 산업 전체를 하나의 국가 전략산업으로 묶어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기후성과를 투자와 금융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후가치평가' 제도와 기후테크 전문투자조합 도입 등도 주요 내용으로 포함됐다. 다만 법안을 둘러싸고는 정부의 역할을 어디까지 둘 것인지를 놓고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의원인 보수기후환경네트워크와 관련 협단체들이 지난 15일 공동 주최한 '기후테크 육성 특별법 제정 방향 간담회'에서 이들은 정부가 기업을 직접 평가하거나 인증하는 체계가 도입될 경우 새로운 규제로 작용해 민간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김 의원은 정부 중심 평가를 최소화하고 민간 자율성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별도 대안 법안 발의를 예고한 상태다. 이에 따라 향후 국회에서는 민주당이 발의한 3개 법안과 김 의원의 대안 법안을 함께 심사하면서 기후테크 특별법의 최종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포스코 클린오션 봉사단, ‘무인도’ 해양쓰레기도 치운다

포스코 클린오션 봉사단이 생태계 보전을 위한 해양 정화 활동을 확대하며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 클린오션 봉사단은 포스코 사업장이 위치한 포항과 광양 인근 해역을 넘어 무인도서, 제주도, 울릉도, 독도 등까지 해양 정화 활동을 넓혔다고 31일 밝혔다. 봉사단은 지난 2009년 창단 이후 해양쓰레기 수거와 해적생물 퇴치 활동을 이어왔다. 올해까지 누적 2500톤 이상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한 것으로 집계됐다. 봉사단은 바다를 사랑하는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와 해양환경 보전 필요성에 대한 지역사회의 공감대가 맞물려 출범했다. 지난해까지 포항과 광양 지역 해안을 중심으로 활동해왔고, 올해부터 해양환경공단,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등과의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정화 활동 지역을 전남 여수 가장도, 강원 죽도 등 무인도서와 제주도, 울릉도, 독도 해역으로까지 확대했다. 특히 봉사단의 전문성은 해양 정화 활동 확대를 견인하는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전문 다이버 자격증을 보유한 임직원은 180여 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최상위 등급인 다이버 트레이너 및 강사 자격증 보유자는 16명이다. 회사도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교육비 일부를 지원하며, 봉사단원들이 보다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해양 정화와 생태계 보전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해양환경공단과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등 관계기관과의 유기적인 공조가 활동의 실효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봉사단은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워 해양쓰레기가 쌓이기 쉬운 도서 지역에 관계기관과 협력해 해양쓰레기 저감과 해적생물 퇴치 활동을 펼치며 지역 어민들의 조업 환경 개선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포스코 클린오션 봉사단 관계자는 “체계적인 다이버 양성과 봉사활동 병행을 통해 해양환경 보호가 시급한 현장을 중심으로 정화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바다와 해양 생태계를 지키는 대표 봉사단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유신 기자 news@ekn.kr

홍천군 원도심엔 1600㎡ 체험정원 조성…동부권엔 18홀 파크골프장 내년 1월 준공

홍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홍천군이 원도심 유휴부지에는 주민·어린이를 위한 체험정원을 열고, 동부권에는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한다. 주민 생활권 가까이에 휴식·여가·체육 공간을 늘려 지역별 생활 기반을 확충하는 사업이다. 원도심의 유휴부지가 주민과 어린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생활형 체험정원으로 바뀐다. 31일 홍천군에 따르면 군은 내달 4일 오후 홍천읍 홍천로6길 10 그린어울림센터 조성 예정 부지에서 '홍천 포켓 체험 정원 광장' 개장식을 연다. 체험정원은 신장대리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조성됐다. 그린어울림센터 건립 전까지 비어 있는 공간을 주민 쉼터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했다. 정원 규모는 1600㎡다. 홍천 K-HOP을 활용한 생태형 담장과 생태연못을 비롯해 지역 전문가가 만든 작가정원, 어린이 체험·놀이정원, 가족 휴게공간이 들어섰다. 주민동아리가 공연할 수 있는 소규모 무대와 야간 경관조명도 설치됐다. 정원 조성에는 주민들도 참여했다. 주민공모사업 선정단체는 참여정원을, 도심정원사 양성과정 교육생들은 교육 내용을 활용해 실습정원 4곳을 조성했다. 개장식은 정원 자유 관람과 대금·밴드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시작한다. 사업 경과보고와 도심정원사 수료식, 정원관리사 자격증 수여식에 이어 일몰 시간에 맞춰 경관조명을 밝힌다. 점등식 이후에는 정원 관람과 주민동아리 공연이 진행된다. 도심정원사 양성과정에는 주민 24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기초·심화 과정 각각 80시간씩 총 160시간의 이론과 실습교육을 받았다. 교육생들은 지난 22일 정원관리사 자격검정에 전원 합격했다. 앞으로 정원의 식재 상태를 살피고 시설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포켓 체험정원 광장은 오는 11월 30일까지 개방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오후 6시 이후에는 야간 경관조명을 운영한다. 폭우나 강풍 등 기상 상황에 따라 운영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홍천군은 이용자 의견을 토대로 시설과 프로그램을 보완한다. 향후 목재문화 특화거리와 그린어울림센터를 잇는 원도심 정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신영재 홍천군수는 “유휴부지를 주민이 일상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정원으로 바꿨다"며 “도심정원사와 주민이 함께 가꾸는 원도심의 휴식 공간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홍천군 동부권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이 서석면에 들어선다. 홍천군은 서석면 하군두리 241번지 일원에서 '서석면 파크골프장 조성사업'을 시작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업비는 13억1000만원이다. 2만1431㎡ 부지에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며 공사 기간은 지난 27일부터 2027년 1월 22일까지 6개월이다. 서석면에는 축구장과 족구장, 농구장, 테니스장, 풋살장, 게이트볼장 등을 갖춘 생활체육공원이 운영되고 있다. 파크골프장이 추가되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생활체육 종목도 늘어난다. 홍천군은 파크골프장을 주민들의 체육·여가 공간으로 운영하고, 준공 후 생활체육 행사와 동호인 교류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파크골프는 일반 골프보다 경기장이 작고 장비가 간단하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이용자가 늘면서 홍천에서도 시설 확충 요구가 이어져 왔다. 신영재 홍천군수는 “서석면과 인근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공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울산 두산위브 더 센트럴 회사 보유분 공급

울산 북구에 들어서는 '울산 두산위브 더 센트럴'이 회사 보유분 세대를 공급하고 있다. 해당 단지는 지하 2층부터 지상 18층까지 총 524세대로 조성되며 전용면적은 59㎡와 84㎡로 구성된다. 10년 장기형 아파트로 공급되는 만큼 일정 기간 거주한 이후 분양전환이 가능한 공급 방식을 적용한다. 주변에는 호계초·중·고가 단지와 가까우며 하나로마트, 롯데마트, 코스트코, CGV 등을 이용할 수 있어 일상생활의 편의성을 높였다. 중심상업지구와 와우시티도 인접해 다양한 상업시설 접근이 가능하다. 교통망도 갖췄다. 산업로와 오토밸리로를 이용할 수 있으며 북울산역과 울산공항을 통한 광역 이동도 가능하다. 주변에는 북구매곡2 일반산업단지와 북구중산2차 일반산업단지, 이화산업단지 등이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AI 네이티브 뱅크로 간다”...장민영 기업은행장, ‘ON-IBK’ 비전 선포

IBK기업은행이 창립 65주년을 맞아 새로운 미래 비전 'ON-IBK'를 선포하고 포용금융 확대와 인공지능(AI) 기반 혁신을 통해 미래 100년 은행으로의 도약에 나선다. IBK기업은행은 31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임직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5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장민영 IBK기업은행장은 창립 65주년을 맞아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되짚으며 미래 100년 은행을 위한 새로운 비전과 과제를 제시했다. 장 행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상황과 금융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도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서 본분을 다해왔다"며 “기업과 개인의 가능성을 켜고 온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새로운 미래 비전 'ON-IBK'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이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금융 소외계층과 취약차주의 재기 및 회복을 지원하는 데 30조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포용금융을 확대하는 동시에 생산적 금융 역량을 강화해 중소기업과 지방 혁신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경쟁력 강화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장 행장은 기존 성공 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AI 네이티브 뱅크'로의 전환을 추진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또 직원들이 보람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해 조직 경쟁력도 함께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장 행장은 “IBK의 지난 65년은 임직원들의 헌신과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기회를 만들어내는 기업은행의 저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활력이 되자"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20조+α 초장기 자본 만든다”…한국판 국부펀드 내년 출범

정부가 첨단산업 경쟁력 확보와 미래 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장기 자본을 공급하는 새로운 투자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단기 수익 회수를 목표로 하는 기존 정책금융의 한계를 넘어, 국가 차원의 전략 투자를 전담하는 '한국형 국부펀드'가 내년 출범한다. 정부는 31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회의와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한국판 전략형 국부펀드 도입 방안'을 확정했다. 핵심은 투자 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초장기 자본을 조성해 국가 전략산업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글로벌 투자자들이 국내 핵심 산업에 함께 투자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마중물' 역할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새 펀드는 별도의 신규 기관 설립 대신 한국투자공사(KIC) 내부에 전략투자계정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외환보유액 운용 과정에서 쌓아온 KIC의 해외 네트워크와 투자 경험을 활용해 글로벌 수준의 운용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초기 운용 규모는 20조원 이상으로 설정됐다. 재원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정부가 보유한 공공기관 지분 16조원 이상과 상속·증여세로 받은 물납주식 약 4조원 등을 활용해 마련한다. 여기에 국부 증진 목적의 민간 기부금 유치도 추진한다. 정부는 기부 참여자에 대한 명예 혜택과 출입국 편의 지원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투자 대상은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비롯해 데이터센터 등 국가 기반시설과 글로벌 공급망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큰 해외 기업까지 폭넓게 설정했다. 특히 기존 정책금융처럼 대출이나 보증 형태로 지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지분을 취득하는 투자를 중심으로 한다. 이를 통해 기업 가치 상승을 지원하는 동시에 핵심 기술 보호, 국가 전략기업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 대응 등 전략적 목적도 함께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책펀드와의 연결성도 강화한다. 모태펀드와 국민성장펀드 등이 투자금을 회수하는 시점 이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별해 추가 자금을 투입하는 후속 투자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기존 정책펀드가 일정 기간 내 회수를 요구받으면서 발생했던 성장 기업의 자금 공백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펀드에서 발생한 수익은 운용 재원 확대를 위한 재투자와 정부 배당, 국고 귀속 등에 한정해 활용한다. 정부는 관련 투자 수익에 대한 비과세 특례 적용도 추진할 방침이다. 운영 과정에서 정치적 개입을 차단하기 위한 독립성 확보 장치도 마련한다. KIC 이사회는 외환보유액 운용 위탁계정과 전략투자계정으로 나눠 운영하고, 전략투자 전담 투자위원회와 자문기구를 별도로 설치해 전문성을 높인다. 정부는 운영위원회를 통해 큰 방향의 투자 전략만 제시하고 개별 기업 투자 여부 등 구체적인 의사결정에는 관여하지 않을 계획이다. 운영위원회에는 전략산업 분야 민간 전문가 3명도 추가 참여한다. 다음 달 한국투자공사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해 연내 입법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전략형 국부펀드를 본격 가동한다는 목표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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