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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플러스 “기후위기 시대에 필요한 데이터 구축”

데이터 전문 기업 케이플러스(K-PLUS)는 임업진흥원(주관), 에코아이, 아로정보기술과 함께 수행한 '2025년 고수요 데이터 확충사업'을 통해, 기후위기 시대에 꼭 필요한 미래 대응형 데이터 자산을 구축했다고 4일 전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IPCC 제6차 평가보고서 기반 SSP(공통사회경제경로) 시나리오다. 케이플러스 컨소시엄은 이 시나리오를 활용해 2026년부터 2100년까지의 기후 변화를 가정하고, 그 변화가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데이터로 풀어냈다. 특히 데이터는 전국 시군구 단위, 나아가 1km 격자 수준까지 세분화돼 정책 수립과 산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구조로 설계됐다. 케이플러스는 △기상·자연재난 위험 △-자연재난에 따른 자산 손실률 △농·임산물 재배적지와 생산성 예측 △아열대 신규 작물 재배 가능성 △기후변화 생활지수 △임산물 소비 현황 △친환경 카테고리 소비 등 총 7종의 데이터를 구축했다. 케이플러스는 이번 사업에서 임산물 소비 데이터와 친환경 소비 카테고리 데이터 구축을 중심으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전국 임산물 소비 데이터를 지역별, 상품별, 유통채널(오프라인·온라인)별로 정밀하게 분석해 임산물 시장의 현재와 구조를 데이터로 구현했다. 또한 친환경 소비 데이터는 소비자의 선택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향후 로컬푸드 전략, 친환경 정책, 유통·마케팅 전략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이는 케이플러스가 강점을 가져온 '소비 데이터 기반 분석 역량'이 공공 데이터 영역으로 확장된 사례이기도 하다. 케이플러스는 이번 고수요 데이터 확충사업을 통해 기후·환경·농림·소비 영역을 연결하는 데이터 기반을 마련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공공과 민간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데이터 가치를 만들어가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신세계까사 ‘자주’, 새해·한파 특수 톡톡히 누렸다

신세계까사가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가 새해 맞이 및 한파 시즌 특수 효과를 제대로 누렸다. 올해 1월1일 신세계인터내셔날로부터 자주를 인수한 신세계까사는 자주를 통한 실적 상승의 긍정적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자주는 새해를 맞아 집 단장을 계획하는 소비자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1월 청소용품 전체 매출이 전월 대비 33% 상승했다. 치열한 라이프스타일 시장의 경쟁 속에서 자주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데에는 청소용품의 디자인과 사용 편의성에 중점을 둔 설계가 구매율 상승을 견인했다. 자주는 청소 행위 자체의 심리적 부담과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청소 동선을 단순화하고 도구 사용 과정을 최소화하는 등 실제 생활 패턴을 기준으로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여기에 사용 후 보관까지 고려한 디자인으로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인테리어를 방해하지 않도록 했다. 대표적인 제품이 '모듈형 청소도구' 시리즈다. 길이 조절이 가능한 알루미늄 청소용 폴(봉)에 욕실청소솔, 스펀지솔, 싹쓸이스퀴지, 먼지클리너, 클립걸레헤드 등 총 5가지 제품의 헤드를 용도에 따라 교체해 사용 가능하다. 여러 청소도구를 별도로 구비할 필요가 없고 보관 공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었다. '탄탄솔 시리즈' 역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내구성이 우수한 소재를 적용해 사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毛) 변형을 최소화하고, 사용 시 손목 부담을 덜어주는 인체공학적 그립 설계로 피로도를 낮췄다. 특히 틈새솔, 다용도솔, 운동화솔, 바닥솔 등 용도별로 모의 강도를 달리하는 세심함이 돋보인다. 또 지난주 하루 평균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로 떨어질 정도의 갑작스러운 한파로 보온 기능성 의류 카테고리 매출이 전 주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자주가 자체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출퇴근길 보온을 챙기기 위한 3040 직장인들의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자주의 발열온감 시리즈는 기능성 발열 원단을 사용해 매년 겨울 시즌 베스트셀러 아이템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신체에서 발생하는 땀과 수분을 열에너지로 전환해 보온성이 높다. 두께가 얇지만 일반 원단보다 부드러운 촉감과 보온성이 뛰어나 겹쳐 입더라도 스타일링을 유지하는 강점이 있다. 그 중에서도 남성 레깅스의 매출이 50%가량 눈에 띄게 늘었다. 레깅스에 대한 '겨울 내복'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거부감이 줄어들면서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도 보온을 위한 필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한 효과다. 이외에도 초겨울에 주로 많이 팔리는 경량 패딩 '자주 라이트 다운필 자켓'은 코트나 부피감이 큰 점퍼 안에 착용할 수 있어 전주 대비 매출이 20% 성장했다. 보온 기능성 파자마인 '밍크 플리스 파자마'는 20%, 니트 장갑 등 패션 잡화류는 60% 이상 올랐다. 자주 관계자는 “일상 속 불편을 줄이고 생활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고품질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계절성 의류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개발 확대해 대표 카테고리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셀트리온, 피하주사제 시장 공략 가속도…경쟁구도 새 국면

바이오의약품 정맥주사(IV) 제형을 투여가 간편한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변경하는 '바이오의약품 제형 변경' 경쟁구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조짐이다. 셀트리온이 그동안 축적해 온 SC 제형 기술에 위탁생산(CMO) 사업을 결합한 '제형변경 CMO' 사업 추진 의지를 피력하면서다. 이에 따라 '특허절벽' 임박 등 올해 격변기에 놓인 글로벌 빅파마들의 SC 제형 변경 수요를 겨냥한 우리 업계의 파트너십 경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세계 첫 '히알루로니다제 기술' 적용한 피하주사 바이오시밀러 임상 성공 4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최근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의 SC 제형인 '허쥬마SC'의 허가용 임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허쥬마SC는 오리지널 의약품인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트누맙)'의 IV 제형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에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을 적용해 SC 제형으로 개량한 바이오시밀러다. SC 제형은 정맥이 아닌 피부 아래 피하조직에 주사하는 제형으로, 투여가 쉬워 환자가 집에서 자가 주사할 수 있다. 반면 피하조직은 혈류가 상대적으로 적어 정맥주사나 근육주사보다 흡수속도가 느리다는 점에서 호르몬제 등 소용량 투여가 적합한 분야에 주로 활용된다. 셀트리온은 주력 제품인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IV'를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SC'로 개량해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가 아닌 '신약'(미국제품명 짐펜트라)으로 승인받을만큼 SC 제형 기술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번 허쥬마SC 임상 완료는 한 개 제품 개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번 임상 성공을 계기로 셀트리온이 다른 IV 제형 의약품들도 SC 제형으로 개발해 임상·공급할 수 있는 '풀 밸류체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허쥬마SC는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이 적용된 세계 첫 바이오시밀러로, 이 기술은 항암제 등 약물의 대량 투여가 필요한 분야에서도 SC 제형을 개발하는데 필수적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 기술은 피하조직 내 세포들 사이에 존재하는 물질인 히알루론산을 일시적으로 분해해 약물 투과성을 높임으로써 고농도·고용량 의약품의 피하주사를 가능케 하는 방식으로, 다른 의약품으로의 적용 확장성과 안전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1시간 이상 소요되던 기존 IV 제형의 투약 시간을 10분 이내로 단축해 환자 편의성과 순응도 측면에서 특히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셀트리온은 허쥬마SC 개발을 통해 히알루로니다제 기술 기반 SC 제형 상용화 역량을 입증한 만큼, 이를 활용한 신사업 진출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허쥬마SC 개발에서 나아가 SC 제형 변경 역량을 외부 고객사에도 제공하는 '제형변경 CMO' 사업으로의 확장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허절벽' 앞둔 빅파마, '제형변경' 눈독…시장 판도변화 촉각 업계에선 셀트리온의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SC 제형변경 CMO 사업 진출이 현실화할 경우 플랫폼 기술수출 중심으로 전개됐던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파트너십 경쟁 환경이 새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특허절벽·약가인하 등 여파로 대격변기를 빅파마의 투자 심리를 뒤흔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의 경우 오는 2030년까지 약 118개 바이오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되는 까닭으로 이들 제품을 보유한 빅파마들의 매출이 대폭 감소하는 '특허 절벽' 발생이 예고된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신약 가격정책(TrumpRx) 등 추진에 따라 약가인하 리스크까지 증폭하고 있다. 글로벌 최대 시장 내 기대수익이 크게 감소하면서 빅파마의 리스크 탈피와 비용 효율화를 유발한다는 설명이다. SC 제형변경 플랫폼은 특허 절벽을 앞둔 오리지널 약물의 특허 수명을 연장해 매출감소를 방어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앞서 지난해 10월 미국 연방보험청(CMS)은 IRA 약가협상 최종가이드라인 확정을 통해 SC제형 의약품 등 복합제를 오는 2028년까지 약가인하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리지널 의약품의 SC 제형변경이 특허절벽·약가인하 리스크 탈피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SC 제형 개발과 생산·공급을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셀트리온의 제형변경 CMO 사업은 비용 효율화와 '고객 락인 효과'를 동반 견인함으로써 기존 SC 제형변경 플랫폼 기술도입과 별도 CMO 계약 등 이중 구조로 진행돼왔던 글로벌 시장구도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의식해 그동안 SC 제형변경 플랫폼 'ALT-B4' 기술수출에 매진했던 국내 대표주자 알테오젠도 지난해 약 2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 오는 2028년 가동을 목표로 국내 자체 생산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SC 제형 전환 기술은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높은 분야인 반면, 전주기에 걸친 통합 역량을 갖춘 기업은 많지 않다"며 “허쥬마SC 개발을 계기로 허쥬마 제품 경쟁력 향상은 물론 외부 고객사 대상 제형 전환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머니+] 글로벌 긴축 재점화…미국만 나홀로 기준금리 인하?

호주 중앙은행(RBA)이 최근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하면서 글로벌 통화정책 기류에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물가 압력이 쉽게 꺾이지 않자 각국 중앙은행들이 긴축 재개 가능성을 열어두는 분위기인 반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해도 금리 인하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인플레이션 문제와 금리 향방을 둘러싸고 연준 내부 이견이 확대되는 와중에 미국만 홀로 완화 기조를 고수하는 '역주행'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물가 반등에 긴축으로 복귀한 호주…추가 인상 가능성 4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RBA는 전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60%에서 3.8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이로써 호주는 그동안 완화 정책을 이어온 주요 선진국 중 가장 먼저 금리 인상으로 선회한 국가가 됐다. RBA는 지난 2023년 11월 금리를 4.35%로 올린 뒤 작년 1월까지 동결을 유지했다. 그 이후 지난해 8월까지 금리를 3.6%로 세 차례 인하한 바 있으나 이번에 다시 긴축의 고삐를 죄었다. RBA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핵심 배경은 인플레이션 반등이다. RBA는 성명을 통해 “최근 몇 달간 수집된 광범위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목표 범위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호주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대비 3.8% 상승해 시장 예상치(3.6%)를 웃돌았다. 이는 작년 11월 CPI(3.4%)는 물론 RBA의 목표치(2.5%)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반면 12월 실업률은 4.1%로 예상보다 낮게 나타나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금리 인상이 일회성 조치에 그치지 않고 긴축 사이클 재개 신호라는 해석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호주의 통화 완화 종료는 전 세계에 경고를 보내고 있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번 금리 인상 한 차례만으로 경기 둔화나 큰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이번 조치는 단발성에 그칠 움직임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CNBC에 따르면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서니 응웬 호주 경제 총괄은 “인플레이션은 내년까지 목표 범위를 크게 웃돈 뒤 점진적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RBA가 오는 5월 추가로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 뉴질랜드도 '매파적 전환' 조짐…英·인도 등도 완화 마무리 저울질 다른 국가들에서도 통화정책 기조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지난해 12월 CPI 상승률이 3.1%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에 안나 브레만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 총재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시장 전망을 공개적으로 부인하지 않았다. 싱가포르 중앙은행인 싱가포르통화청(MAS)은 지난주 명목실효환율(NEER) 정책 밴드의 중간값을 동결했지만, 물가에 대해서는 매파적 신호를 냈다. MAS는 기준금리 대신 주요 교역 상대국 통화 흐름을 반영한 환율 밴드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한다. 인도에서는 이번 주 예정된 금리 인하가 마지막 통화 완화 조치가 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며, 영국에서는 당국이 완화 사이클 종료 시점을 놓고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내부에서도 금리 인하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 美 연준만 '완화' 고수…“금리 4~5회 내릴 수도" 그러나 미국에서는 통화 완화가 아직도 진행 중이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미 기준금리가 현재 3.5~3.75%에서 연말 3.25~3.5%로 한 차례 인하될 가능성이 27.8%의 확률로 반영되고 있다. 금리가 2회 이상 인하될 가능성은 63.5%에 달한다. 금리 인하 여부를 두고 연준 내부에서의 이견도 이어지고 있다. 대폭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는 3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금리를 1%포인트 이상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 전반에서 강한 물가 압력을 찾기 어렵다"며 “제약적인 수준에 있는 금리는 올해 다시 인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반등을 경계하는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날 한 행사에서 “이번 금리 인하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는 마지막 구간에서 노동시장을 지지하기 위한 일종의 보험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되며 전망이 개선되고 있지만 고용 증가가 일부 산업에 집중돼 있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는 점을 위험 요인으로 지적했다. 바킨 총재는 이후 취재진과 만나 인플레이션이 약 5년간 연준의 목표치를 상회해 왔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물가를 목표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시나리오가 가능한 반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위에서 정체되는 다른 결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시장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브로커 업체 트래디션 두바이의 스티븐 메이저 글로벌 거시경제 자문사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워시가 지명됐다면 금리 인하 진영에 속해 있다는 전제가 깔려 있을 것"이라며 “시장은 두 차례 인하를 반영하고 있지만, 4~5회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美 인플레 반등한다" 경고음…장단기 국채금리차 커져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 물가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미 국채 시장에서는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가 3.58%, 글로벌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4.29%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금리 인하로 경기 과열과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가 커지면서 국채 금리 곡선이 스티프닝(단기↓·장기↑)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미 싱크탱크 피터슨국제연구소(PIIE)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투자자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이겼다고 보고 있지만 이같은 낙관론은 시기상조"라며 “인플레이션이 올해 말까지 4%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PIIE는 그 배경으로 △관세 정책의 시차 효과 △미 재정적자 확대 △이민정책 변화에 따른 노동시장 긴축 △통화완화 정책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등을 꼽았다. 투자은행 RBC 역시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를 웃돈 지 5년째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올해 내내 3%에 가까운 수준에 고착화할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포커스] 2026 하남시민 하루 보듬는 71개 약속, ‘가동’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내 집 앞 도서관에서 아이가 꿈을 키우고, 출퇴근길 상습 정체 구간이 시원하게 뚫리며, 다자녀 가계의 고정 지출이 줄어드는 일상. 하남시가 올해 시민에게 약속하는 '달라지는 하남생활' 핵심은 이와 같은 '피부에 와닿는 삶의 변화'다. 하남시가 올해 7개 분야 71개 사업을 담은 생활밀착형 정책 추진 계획 '2026 달라지는 하남생활'을 4일 발표했다. 이번 정책은 단순한 행정 지표 상승을 넘어 교육-복지-경제-교통 등 시민 하루를 구성하는 모든 영역에서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남시는 관련 내용을 담은 전자책을 누리집에 게시해 시민 접근성을 높였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2026년 달라지는 하남생활은 시민 눈높이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한 결과물"이라며 “71개 모든 사업이 민생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내 아이 꿈이 자라나다"= 교육과 보육에서 하남시는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풍산동에는 오는 2027년 개관을 목표로 하남시 어린이회관 건립이 본격화되며, 망월동에는 오는 10월 어린이도서관이 준공 예정이다. 특히 3월 조성되는 풍산동 어린이 교통공원과 8월 완공되는 천마산 어린이 숲 놀이터는 아이들에게 자연 속 안전한 놀이 환경을 선사한다. 키자니아 서울 '하남 시민의날' 운영을 통해서는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마다 50% 할인된 가격으로 생생한 직업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4월 준공되는 미사3동 복합청사 1층에는 5월부터 '맘대로A+놀이터'가 운영돼 보육 공백을 메운다. ◆ “노후가 든든한 동행"= 초고령 사회 대비 복지망은 더욱 섬세해진다. 올해부터 기존 대중교통 지원을 넘어 바우처 택시와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까지 지원 범위가 확대됐다. 미사노인복지관을 중심으로 한 노년 사회화 프로그램은 59개 강좌로 대폭 확충됐다. 보건소 중심 치매 조기 검진과 맞춤형 건강 관리 서비스를 연계해 노인이 살던 곳에서 건강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2월부터 시행되는 '누구나 돌봄 사업'은 거동이 어려운 가구에 연 최대 150만원 상당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복지사각지대 없는 '따뜻한 하남'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 “배움의 끈 놓지 않는 도시"= 하남시는 3월부터 권역별 평생학습 상담 시스템을 10곳으로 확대 운영해 시민이 자신에게 필요한 교육 과정을 적시에 안내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온라인 통합교육 플랫폼 '하이런'은 8000편 이상 콘텐츠 제공을 목표로 시민 개개인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하남시 평생학습포털은 1월 개편을 통해 경기도 '지식(GSEEK)'과 연계된 1700여개 강좌를 제공한다. 하남시민이면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배움을 이어갈 수 있는 '학습 도시 하남'의 청사진이 현실화되는 셈이다. ◆ “민생 경제 버팀목"= 고물가 시대, 시민 지갑을 지키는 정책도 한층 강화된다. 1월부터 지역화폐 '하머니' 보유 및 구매 한도가 200만원으로 확대되고 연 매출 30억원 이하 사업자까지 가맹 등록 문턱을 낮춰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소비 부담 완화를 노린다. 19~20세 청년에게 연 15만원을 지원하는 청년문화예술패스 대상 확대와 생활임금 인상(1만940원→1만1210원)은 안정적인 생활을 뒷받침한다. ◆ “막힌 길 뚫고 안전 더하고"= 1월1일 개통된 방아다리길 연결도로와 선동IC 및 서부로 확장은 상습 정체 구간의 숨통을 틔운다. 원도심 전선 지중화 사업은 3월 신장전통시장 구간 준공을 시작으로 쾌적한 보행 환경을 제공한다. 6월 준공되는 감일 1육교 엘리베이터와 상반기 개통 예정인 벌말천 인도교는 주민의 보행 편의를 극대화한다. 맨홀 추락 방지 시설 설치와 신장전통시장 하수도 악취 저감 공사(12월 완료 예정)는 시민 안전과 쾌적한 생활을 동시에 보장한다. ◆ “일상이 축제가 되는 공간"= 시민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시설도 대거 확충된다. 상반기부터 미사호수공원에 추진되는 워터스크린 설치 사업은 화려한 영상과 분수가 어우러져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학암동 위례복합체육시설은 6월 준공 및 개관을 통해 수영장과 다목적체육관 등 수준 높은 체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7월 완공 예정인 당정근린공원 파크골프장(18홀)과 감북교 하부 족구장은 생활체육 환경을 넓혀준다. 또한 느티나무공원 리모델링이 7월 중 완료돼 시민에게 개선된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 “시민 목소리 정책이 된다"= 시민이 시정 주인이 되는 소통 행정은 올해 더욱 강화된다. 미사3동 공공복합청사는 4월 준공돼 현장 목소리를 즉각 반영하는 소통 창구로써 기능한다. 특히 2025년 청소년과 청년이 주민참여예산을 통해 제안한 '청소년 마음방학' 캠프(7~8월)와 '청년 재정 상담소'(3~11월) 사업이 실제 정책으로 구현되며 참여 행정 결실을 맺는다. 온라인 소통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정책 제안과 결정 과정에 시민 참여 기반을 강화한다. 1365 자원봉사 포털을 통한 동물보호센터 봉사 신청 운영은 행정 투명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사례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44년 묶인 ‘어업인 숙원 해소’...수협, 박찬대 국회의원에 감사패

수협중앙회가 인천 앞바다 야간조업이 44년 만에 재개되는데 기여한 공로로 박찬대 국회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지난 3일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수협 인천어선안전조업국에서 박 의원과 만나 이 같은 어업규제 개혁에 앞장선 데 대해 직접 감사의 뜻을 전했다. 노 회장은 “조업 제한으로 생계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도 “규제를 풀어달라는 어업인의 목소리가 제도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써 주신 점에 대해 어업인을 대신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인천이 지역구인 박 의원은 그동안 인천해역의 야간조업 해제를 위해 해수부와 국방부, 인천시, 경기도 등 관계기관 간 규제 완화 협의회를 주도해 왔고, 지난해 말 정책간담회를 열어 '규제 완화와 안전 담보' 합의를 돌출해 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해양수산부가 공고한 '일시적 조업 또는 항행 제한'이 지난달 개정되며, 야간에도 조업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해수부에 따르면 이번 개정으로 서울시 면적의 약 4배 규모의 어장이 확대됐다. 인천·경인서부·경인북부·영흥·경기 등 5개 수협 소속 어선 900여 척이 해당 어장에서 연간 3000t가량의 수산물을 추가로 어획해 약 136억원의 추가 소득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어선안전조업국은 야간조업이 44년 만에 풀리는 만큼, 야간에 강화해역 경계선(37도 30분 이북)을 침범하는 일이 없도록 당직선․해경․군부대와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어선안전조업관리시스템(FIS)을 통한 모니터링을 확대하는 등 야간조업이 정착되는 데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박 의원은 이날 야간조업을 앞둔 어선과 영상교신을 통해 조업 상황을 물은 뒤, 안전관리에 각별히 주의하며 조업에 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우리은행 “삼성월렛머니 통장 개설·결제하면 1만포인트 드려요”

우리은행이 삼성월렛머니·포인트 고객에게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삼성월렛머니 우리 통장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오는 4월 말까지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삼성월렛머니 우리 통장'을 신규 개설하고 주사용계좌로 등록한 고객이 첫 결제를 완료하면 1만 삼성월렛 포인트를 즉시 적립한다. 또한 고객의 일상적인 결제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 매주 토요일을 '월렛데이'로 지정했다. '삼성월렛머니 우리 통장'을 주사용계좌로 등록한 고객이 토요일에 결제하면 △온라인 11% △오프라인 10%의 포인트가 적립되고, 다른 요일에 결제하더라도 △온라인 6% △오프라인 5%를 적립 받을 수 있다. 지난 10월 출시된 삼성월렛머니·포인트는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이용 가능한 간편결제 서비스다. 별도의 카드를 등록하지 않아도 은행 계좌를 연결하거나 가상계좌에 충전하는 방식만으로 삼성월렛을 통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어 출시 3개월 만에 가입자 150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미성년자와 국내 거주 외국인도 은행 방문이나 복잡한 인증 절차 없이 가입할 수 있어 금융 약자를 위한 포용금융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선착순 20만명까지 가입 가능한 '삼성월렛머니 우리 통장'은 삼성월렛 전용 입출금 상품으로, 200만 원 한도 내에서 최고 연 3.5%의 금리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고객 편의를 위해 가입 채널을 기존 삼성월렛 외에 우리은행 영업점과 우리WON뱅킹으로 확대했다. 남문희 우리은행 개인상품마케팅부 부부장은 “고객들이 일상 결제에서 실질적인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적립률을 대폭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생활금융과 간편결제를 결합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하나금융지주, ‘생산적금융 실행력 강화’ 은행 KPI 손질

하나금융지주가 이달 3일 서울 여의도 하나증권 본사 한마음홀에서 그룹의 내부 역량 강화와 생산적 금융 실행력 제고를 위한 '2026년 제1회 Hana One-IB 마켓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올해 1월 '생산적금융협의회'를 개최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그룹 차원의 생산적금융 실행속도를 높이기 위해 산업구조의 변화와 전망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해 지주 및 각 관계사의 생산적 금융 담당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포럼에서는 하나금융연구소와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의 분석을 바탕으로 생산적금융을 대표하는 국가 첨단 전략 산업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먼저 하나금융연구소는 에너지·방위산업·화학 등 3개 분야에 대해 산업 현황 및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AI 산업 급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폭증 및 에너지 믹스 정책 대응 ▲유지·보수·정비(MRO) 서비스로 확장 중인 방위산업 ▲글로벌 경쟁 심화에 따른 화학 업종의 생존 전략 등을 집중 조언했다. 이어서 하나증권 리서치센터는 증권을 중심으로 그룹 IB 실행체계를 개편한 One-IB 취지 및 추진 전략에 대한 소개와 함께 반도체를 국가 안보와 AI 인프라의 핵심 자산으로 규정하고, 글로벌 반도체 업황 전망 및 공급 계획을 공유했다. 주요 업체별 대응 전략을 분석하고, 그룹의 기회와 리스크를 동시에 점검했다. 하나금융은 은행과 증권에 신속하고 체계적인 생산적금융 지원을 위한 전담조직인 '생산적금융지원팀'을 각각 마련했다. 은행은 기업여신심사부 내 첨단전략산업 신규 심사팀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그룹은 생산적금융 지원을 위한 전담조직과 전문적인 대출 심사 체계를 갖추게 됐다. 하나금융은 '핵심성장산업대출', '산업단지성장드림대출' 등 생산적 금융 전용 특판 상품을 통해 지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그룹의 주요 관계사인 하나은행은 생산적 금융의 실질적인 공급 확대를 위해 KPI 항목을 개편하고 '가점' 항목을 신설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연구소가 선정한 'Core 첨단산업' 업종에는 기업대출 신규 공급 시 실적 가중치를 적용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또한, 영업 현장의 생산적금융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기업금융전문역(RM) 대상으로 산업 구조 변화와 전망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등 생산적금융 기업대출 공급확대에 전행적인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그룹은 이번 전담조직 신설 및 KPI 개편 등을 통해 본부와 영업 현장이 '원팀'으로 생산적금융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공급된 자금은 고용과 투자를 확대해 국민 소득 증대와 금융 안정으로 환원되는 선순환 구조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17조8000억원을 시작으로 오는 2030년까지 총 84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망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실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금융이 기업의 성장을 제대로 돕기 위해서는 해당 산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이 포럼을 정례화해 내부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속하고 체계적인 생산적금융 지원을 차질 없이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은행권, 점포폐쇄 절차 까다로워진다...금감원이 현황 점검

다음달부터 은행권이 영업점 폐쇄 여부와 대체수단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수익성뿐만 아니라 금융소비자 편익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점포폐쇄 절차를 강화한다. 반경 1km 내 점포 통·폐합도 사전 영향평가 등 점포폐쇄 절차를 거치도록 의무화하고, 사전영향평가를 체계화해 점포폐쇄가 소비자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면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 현장메신저들과 '금융위원장, 금융소비자의 목소리를 듣다'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는 다양한 연령․분야의 금융소비자들로 구성된 현장메신저들을 만나 그간 실생활에서 발굴된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현장의 시각에서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한편, 금융소비자 보호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토론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금융당국은 금융소비자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은행 점포폐쇄 이슈에 대해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현재 은행권은 자율규약 형태로 점포폐쇄 공동절차를 운영하고 있지만, 반경 1km 내 다른 점포와 통합하는 경우 절차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이를 이용한 점포 폐쇄가 지속됐다. 이에, 금융당국은 동일 건물 내 점포 간 통합과 같이 실질적으로 소비자의 이동거리가 바뀌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고, 반경 1km 내 점포 통·폐합도 사전영향평가 등 점포폐쇄 절차를 거치도록 의무화한다. 다만 기업-개인고객 대상으로 점포를 각각 운영하다가, 1개 점포로 통합하는 등 동일 주소지 내에서 점포를 합병하는 사례는 제외된다. 사전영향평가도 체계화한다. 현재는 은행별로 다소 형식적으로 운영중이나, 앞으로는 '현황분석 - 영향 진단 - 대체수단 결정' 순서로 폐쇄 영향을 평가하도록 체계화하고, 평가 항목을 보다 세분화해 점포폐쇄 결정 이전에 폐쇄의 영향을 보다 충실하게 분석·평가하도록 한다. 대체수단 결정방식도 개선한다. 현재 사전영향평가 결과(상-중-하)에 따라 창구 대체율을 고려해 적용 가능한 대체수단을 차등화하고 있지만, 영향도가 높은지 여부는 각 은행별 자체 기준에 따라 판단하고 있어 다소 자의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보완하고자 인근 점포와의 거리가 10km를 초과하며, 고객의 대면서비스 의존도가 전체 점포 평균보다 높은 등 점포폐쇄가 해당 지역의 금융접근성을 크게 저해하는 경우에는 영향도가 높다고 간주하는 객관적인 요건을 신설한다. 사후영향평가에도 외부 평가위원이 1인 이상 참여하도록 해 외부 시각을 반영함으로써 점포폐쇄가 소비자에 미치는 영향과 대체수단의 적정성을 재평가하고 보완하는 기능을 강화한다. 은행권의 점포 유지 노력을 강화하고자 지역재투자평가와 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서 점포 운영 관련 평가를 확대한다. 지역재투자평가에서는 금융소외 우려가 높은 비도시 지역에서의 점포폐쇄 유인을 낮추기 위해 광역시 외 지역에서 점포폐쇄를 할 때 감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재투자평가 결과는 지자체별 금고 선정 등에 활용되는 만큼, 점포를 유지하는 은행이 보다 유리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서도 은행의 점포 유지·신설 노력에 관한 지표를 추가해 소비자 거래 편의 제고를 위한 노력에 대한 평가를 보다 강화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앞으로 은행별 점포 운영현황과 사전영향평가 결과를 분석·점검하고, 정기적으로 모범사레를 전파할 방침이다. 은행권이 점포폐쇄 절차를 충실하게 준수했는지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다. 금융위원회와 유관기관은 이날 논의한 '은행 점포폐쇄 대응방안'을 신속하게 이행해나갈 계획이다. 은행연합회는 해당 내용을 담은 '은행 점포폐쇄 공동절차'를 이달 중 개정하고, 각 은행별 내규에도 반영해 3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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