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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아태 9개국과 마약범죄 대응 ‘공조’ 확대한다

국가정보원이 아시아태평양 주요국과 마약범죄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 강화에 나선다. 동남아시아 중심으로 운영해 온 마약정보 협력체에 호주와 일본이 처음 참여하면서 역내 정보협력 범위도 확대될 전망이다. 26일 국정원에 따르면 국정원 국제범죄정보센터(TCIC)는 오는 27일 부산에서 아시아태평양 9개국이 참여하는 '아시아 마약정보협력체' 제3차 총회를 개최한다. 2024년 출범한 아시아 마약정보협력체는 국정원을 중심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보·수사기관이 마약범죄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유통 경로를 추적하는 국제협력체다. 이번 총회에는 캄보디아·라오스·필리핀·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7개 회원국과 함께 호주·일본이 참관국 자격으로 처음 참석한다. 2024년 2월과 2025년 9월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이번 총회는 협력 범위를 동남아시아에서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으로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참석국들은 그간의 공조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체 운영 방향과 마약범죄 대응을 위한 다자·양자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정원은 협력체를 토대로 마약범죄뿐 아니라 국제범죄 대응에서도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인 대학생 고문·살해 사건의 주범을 비롯한 범죄조직원들을 동남아 현지에서 검거하는 과정에서 유관국과 공조했다. 올해 3월에는 필리핀 당국과 협력해 마약왕 박왕열의 송환을 성사시켰다. 6월에는 태국과 함께 대형 마약공급책의 마약 원료물질 보관기지를 타격해 원료물질 49.98톤을 전량 압수했다. ◇“마약범죄는 원점 타격이 근본 해결책" 협력체의 역할도 마약범죄 대응에서 국제범죄 전반으로 넓어지고 있다. 국정원은 동남아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스캠 조직 추적과 캄보디아 내 '코리아 전담반' 출범에도 협력체가 기여했다고 밝혔다. 국정원 국제범죄정보센터 관계자는 마약범죄를 근절하려면 유통망의 근원을 차단하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마약범죄는 머리 하나를 자르면 두 개로 늘어나는 '히드라'와 같다"며 “원점 타격이 근본적인 해결책으로서 아시아 마약정보협력체가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협력체를 중심으로 해외 각국과의 공조를 강화해 초국가범죄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코스피 1만2000 외치더니”…골드만이 엔화에 눈 돌린 이유

인공지능(AI) 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글로벌 증시를 짓누르는 가운데,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한국 코스피 지수의 목표치를 대폭 낮추는 동시에 증시 충격에 대비할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일본 엔화를 지목했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티머시 모 아시아태평양 주식전략 총괄 등은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코스피의 향후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1만2000에서 9000으로 25% 하향 조정했다. 보고서는 지난 6월 고점 대비 코스피가 35% 넘게 폭락한 상황을 반영해 밸류에이션에 보다 보수적인 가정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들어 코스피 목표치를 여러 차례 상향 조정했으며 지난 6월에는 1만2000까지 높였다. 이후 코스피를 포함해 글로벌 증시가 AI 관련주를 중심으로 곤두박질쳤지만 모 총괄은 지난 9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코스피 목표치를 1만2000으로 유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AI 투자 열풍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결국 목표치를 하향 조정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최근 별도의 보고서를 통해 AI발 증시 충격에 대비할 수 있는 헤지 수단으로 일본 엔화의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은 여전히 엔화의 추가 약세를 시사하고 있지만, 엔화는 최근 몇 년보다 경기순응적 투자 포트폴리오의 헤지 수단으로 더욱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달러 매도·엔화 매수 포지션은 전반적인 성장 불안이나 특히 광범위한 AI 충격에 대비하는 가장 효과적인 헤지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최근 AI 투자에 대한 의구심으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는 과정에서 일본 엔화가 전통적인 안전자산의 역할을 다시 보여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22일 글로벌 증시가 AI 관련주 중심으로 급락하자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56.77엔으로 0.9% 가량 급락했다(엔화 강세). 골드만삭스는 또 AI 투자 열풍으로 미국 주식과 달러가 모두 성장 전망 악화에 취약해졌다고 분석했다. AI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가 미국 증시와 달러를 동시에 뒷받침해온 만큼, 투자 열풍이 꺾이면 두 자산이 함께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통화정책 환경이 달라졌다는 점도 엔화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과거에는 글로벌 국채금리가 상승하면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확대되면서 엔화 가치가 크게 하락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글로벌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엔화 약세 폭이 과거 6~7년과 비교해 제한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설명했다. 일본의 통화정책 변화로 엔화의 구조적인 약세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일본은행(BOJ)은 2024년 3월 17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이후 단계적으로 금리를 인상해 지난해 12월 0.75%까지 높였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6월과 9월 두 차례 추가 인상에 나서면서 기준금리는 1.25%로 올라섰다. 이는 1995년 이후 31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세계 해사의 날 기념행사 아시아 세 번째 부산서 개최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세계 해사 분야 국제행사인 '세계 해사의 날' 기념행사가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부산에서 열린다. 해양수산부는 IMO와 26~27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2026 세계 해사의 날(World Maritime Day) 기념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세계 해사의 날은 선박 안전과 해양환경 보호에 관한 국제 규범을 관리하는 IMO의 설립 협약 발표를 기념해 1978년 제정됐다. 행사는 IMO 173개 회원국의 지지와 이사회 승인을 거쳐 선정된 국가가 IMO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한국은 2006년 싱가포르, 2015년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이번 행사를 개최한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이후 열리는 최대 규모의 해운·조선 분야 국제행사로, 50개국에서 400여명이 참석한다. 아르세뇨 도밍게즈 IMO 사무총장과 국제기구 수장, 주요 해운국 장관급 인사, 국내외 산·학·연 관계자가 부산을 찾는다. 행사 주제는 '정책에서 실행으로(From Policy to Practice)'다. 각국 정부 고위급 인사와 전문가들은 4개 세션에서 해사 분야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이와 함께 28~29일에는 해사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는 '한국 해사 주간' 행사가 이어진다. 선박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첨단 해양 모빌리티 국제 포럼', 해양 디지털 분야 국제행사인 '아태 해양 디지털 국제 콘퍼런스', 녹색 해운 항로 구축 방안을 다루는 '탈탄소 포럼', 국내 IMO 인재를 발굴하는 '모의 IMO 총회'가 열린다. 올해 20회째를 맞은 한국 해사 주간은 해사 산업 발전과 국제 협력을 바탕으로 국제 교류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부산항 개항 150주년이자 해양수산부 출범 30주년인 뜻깊은 해에 세계 해사의 날 기념행사와 제20회 한국 해사 주간을 해양 수도 부산에서 개최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행사가 국제 해사 분야의 새로운 전환을 위한 연대의 장이 되고, 우리나라가 해양 강국으로서 국제사회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울산공업축제 예산 49% 줄었지만 만족도 86.7%…존속 여부 검토

울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올해 울산공업축제 만족도가 지난해보다 1.5%포인트 오른 가운데 울산시가 축제의 명칭과 운영 방식, 프로그램 개편을 검토한다. 울산시는 2026 울산공업축제 성과평가 결과와 전문가·시민 의견을 바탕으로 축제의 운영 방향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올해 축제 예산은 36억4300만원으로 지난해 71억8000만원보다 49% 줄었다. 연계 행사는 15개에서 7개로 축소했고, 울산시민페스티벌과 개운포 신라팝, 댄싱카니발, 폐막식 등 6개 프로그램을 새로 선보였다. 공무원과 유관단체의 동원성 참여를 줄이고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늘렸다. 퍼레이드를 없애는 대신 전문 안전인력을 늘렸으며, 행사 운영 인력은 1만806명에서 544명으로 줄었다. 시민과 지역 문화예술인 참여자는 382명에서 1051명으로 늘었다. 축제 전체 만족도는 지난해 85.2%에서 올해 86.7%로 1.5%포인트 상승했다. 가족 단위 방문객 비율은 45.2%에서 72.4%로 높아졌다. 울산 외 지역 응답자 비율도 3.7%에서 7.3%로 늘었지만, 외지 관광객 유치는 과제로 남았다. 교통과 주차, 휴식 공간 부족도 개선할 사항으로 꼽혔다. 지역 상품과 예술을 알릴 기회가 늘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지만, 홍보와 시설, 출연진 대기·이동 공간, 일정 안내는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축제 기간 부스 매출은 지난해 4억9441만원에서 올해 5억910만원으로 1469만원 늘었다. 울산 전체 관광 소비 증가율은 축제 기간 3.1%에서 7.1%로 상승했다. 다만 축제가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은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울산만의 특색을 살린 콘텐츠를 마련하고 축제 명칭과 프로그램, 예산, 운영 방식을 손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축제를 시 대표 행사로 유지하기보다 구·군 단위 축제에 집중하는 방안도 의견으로 제시됐다. 울산시는 이번 평가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대표축제 유지 여부와 명칭, 운영 방식, 콘텐츠를 살펴볼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성과평가는 공업축제의 경험과 성과, 개선 과제를 객관적으로 정리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시정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는 대표축제를 검토하고, 시민이 주체가 돼 지역 예술을 넓히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축제를 구상하겠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패트롤]경산시-달서구-대구남구-영남이공대-대구대-iM뱅크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산시와 경산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시민들과 함께 일상 속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를 마련했다. 경산시와 경산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24일 삼성현역사문화공원에서 '2026 경산시 기부데이 및 사랑나눔 한마당 축제'를 개최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나눔을 더해, 희망을 심다'를 주제로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부 참여를 독려하고 지역사회에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념식에서는 나눔을 실천하고 기부문화 확산에 기여한 이들에게 '착한경산人' 표창과 기부문화 확산 유공 표창을 수여했다. 이어 시민들이 직접 나눔에 동참하는 '기부타임'이 진행됐다. 축하공연은 경산용인대한빛태권도의 태권도 시범으로 문을 열었다. 경산시노인종합복지관과 경산시어르신종합복지관, 경산시재가노인통합지원센터, 경산시백천종합사회복지관, 진량지역아동센터 등도 무대에 올라 준비한 공연을 선보였다. 남부동 학습관 노래교실과 경산청소년가요제 수상자 공연, 빅벌룬쇼도 이어졌다. 행사장에는 20여 개의 프리마켓과 벼룩시장, 40여 개 사회보장기관이 운영하는 체험·홍보 부스가 마련됐다. 시 민들은 효자손과 미아방지 배지, 슈링클 키링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나눔의 취지를 함께 나눴다. 김종현 위원장은 “기관과 단체, 시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 더욱 뜻깊은 축제"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나눔의 가치를 확산하고 서로에게 희망이 되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조현일 시장은 “나눔은 거창한 일이 아니라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며 “시민 한 분 한 분의 나눔이 모여 경산의 희망을 키우고 모두가 함께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나눔 문화 확산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는 지난 24일 달서평생학습관 5층 대강당에서 예비 고1 학생과 학부모 150여 명을 대상으로 '2027학년도 고교 입학설명회'를 열었다. 달서구진로진학지원센터가 주관한 이번 설명회는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학생과 학부모에게 변화하는 교육·입시 제도를 안내하고, 진로와 적성에 맞는 진학 계획 수립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대구진학지도협의회 회장인 조홍래 교사가 강사로 나서 2027학년도 고교 입학 전형 일정과 주요 변경 사항을 설명했다. 이어 고교학점제와 연계한 과목 선택 방법, 학업 계획 수립 방안을 안내하고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특히 고교 진학 이후 진로에 따른 과목 선택과 장기적인 대입 준비 방향을 함께 다뤄 학생과 학부모가 고교 선택부터 입학 후 학업 설계까지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김용판 달서구청장은 “이번 설명회가 예비 고1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고등학교를 선택하는 밑거름이 됐길 바란다"며 “학생과 학부모가 안심하고 진학을 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과 맞춤형 정보 제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남구는 지난 20일 구청 4층 대회의실에서 지역 내 동 행정복지센터 통합돌봄 담당자 13명을 대상으로 '2026 통합돌봄 동 담당자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지난 9월 28일 13개 동의 통합돌봄 담당인력 충원을 마무리한 데 따라 신규 담당자의 업무 적응을 돕고 현장 실무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안내와 남구청의 통합돌봄 실무교육으로 나눠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먼저 김우곤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남부지사 통합돌봄팀 대리가 노인장기요양보험 신청·이용 절차와 급여 종류, 주요 서비스를 설명했다. 통합돌봄 대상자의 상황에 맞는 장기요양서비스 연계 방안도 안내했다. 이어 남구청은 통합돌봄사업 추진 방향과 동 행정복지센터의 역할, 지역특화 돌봄서비스를 소개했다. 신청·접수부터 개인별 지원계획 수립, 서비스 연계와 사후 점검까지 담당자가 현장에서 수행해야 할 업무 절차를 중심으로 교육했다. 남구는 지속적인 담당자 교육과 관계기관 협력을 통해 장기요양서비스와 지역특화 돌봄서비스 간 연계를 강화하고, 현장 중심의 통합돌봄 체계를 내실화할 계획이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통합돌봄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려면 주민과 가장 가까운 동 행정복지센터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담당인력 확충과 지속적인 역량 강화, 관계기관 협력을 통해 돌봄이 필요한 주민들이 살던 곳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제때 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이공대학교는 2025학년도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운영진단 평가에서 대상 5개 학과 모두 최고 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평가에서 기계공학과와 사이버보안학과, 소프트웨어콘텐츠학과, 사회복지서비스학과, 보건의료행정학과는 각각 최종 환산점수 90점 이상을 기록해 S등급 기준을 충족했다. 공학·정보기술 분야부터 사회복지·보건의료 분야까지 평가 대상 학과가 고르게 성과를 거두면서 전공심화과정 운영과 교육 품질 관리 역량을 인정받았다. 운영진단은 대학 차원의 운영계획 대비 실적, 운영조직 및 지원, 운영위원회 실적 등 3개 지표와 학과 차원의 교육과정 편성·운영, 학생 상담 및 지도, 산학협력, 교육품질관리, 재학생 충원율, 졸업생 취업률 등을 포함한 12개 지표로 진행됐다. 총 15개 지표, 100점 만점으로 대학과 학과의 운영체계부터 학생 지원과 교육성과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은 전문학사학위를 취득한 졸업생 등이 심화교육을 통해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마련된 교육과정이다. 전문대학의 실무 중심 교육을 토대로 전공 전문성과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직무역량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영남이공대는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전공별 특성을 반영한 교육과정을 내실화하고 대학과 학과의 지원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전문학사에서 학사학위로 이어지는 교육 경로를 다지고, 학생들의 전문성과 현장 대응 능력을 높이는 데 힘을 쏟을 방침이다. 이재용 총장은 “대상 5개 학과 모두 S등급을 획득한 것은 대학과 학과가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전공별 특성을 반영한 교육과정과 체계적인 학생 지원, 지속적인 교육 품질관리를 통해 각 분야의 전문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남이공대는 오는 11월 11일부터 수시 2차 모집을 통해 총 238명을 선발한다.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대학교가 생식의학과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미래 난임의료의 방향과 산학연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대구대 앵커사업단 난임헬스케어센터는 지난 23일 경주 라한셀렉트 아제나&리겔홀에서 '첨단 바이오모델과 AI 난임헬스케어 융합을 통한 미래 난임의료 핵심 전략'을 주제로 '2026 난임 AI 융합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경북도 앵커사업인 'AI 기반 난임 전문인력 양성 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국내 생식의학과 AI 융합 분야 전문가·연구원 100여 명이 참석해 관련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난임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 활용과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행사는 구덕본 난임헬스케어센터장의 환영사와 박세현 산학협력단장의 축사에 이어 주제 발표와 패널 토론으로 진행됐다. 발표에서는 손미영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가 인간 전분화능줄기세포 유래 장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를, 최영석 건국대 교수가 자궁 오가노이드의 난임 분야 적용을 주제로 연구 내용을 소개했다. 김종필 동국대 교수는 리프로그래밍 기반 노화역전 기술을, 양용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는 운동과 난소 노화를 다뤘다. AI와 의료 데이터를 활용한 난임 건강관리 기술도 논의됐다. 박양준 와이코퍼레이션 대표는 정밀의료와 AI,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건강 모니터링 방안을 발표했다. 조중재 ICT융복합어린이재활기기실증센터장은 비접촉 생체신호 모니터링을 통한 난임 스트레스 AI 인지중재 플랫폼 개발을 소개했다. 이튿날에는 유전자 발현과 미토콘드리아 통합분석을 바탕으로 포유동물의 노화 기전을 살피는 세미나가 열렸다. 대구대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이 참여한 '난임극복 워킹그룹 및 산학연 글로벌 협력네트워크 회의'에서는 공동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구덕본 센터장은 “생식의학 분야에서 AI 활용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핵심 전문가들이 모여 난임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한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대 앵커사업단 난임헬스케어센터와 DU난임대응센터는 올해 신설된 난임의료산업학과를 기반으로 실무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AI 기술과 의료 데이터를 결합한 교육·연구를 통해 난임 분야 전문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iM뱅크는 금융위원회가 주관한 '2026 을지연습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고 평가 대상 산하 금융기관 45곳 가운데 1위에 선정됐다고26일 밝혔다. 이번 평가로 iM뱅크는 5회 연속 우수 등급을 기록했다. 2023년 전체 점수 2위에 이어 2024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우수 등급 기관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비상대비 유공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iM뱅크는 전시와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한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실제 위기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훈련을 통해 비상대비 역량을 높여 왔다. 비상대비계획과 대응 매뉴얼을 정비하는 한편, 임직원의 역할별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사이버 위협과 전산재해 등 금융시스템 위험에 대비한 대응훈련을 비롯해 재난 상황별 임직원 안전 확보, 유관기관 합동 대응, 비상시 업무 전환·복구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다. 업무연속성계획(BCP)도 지속적으로 점검·개선해 비상상황에서도 핵심 업무를 유지하고 금융서비스 중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iM뱅크 관계자는 “일회성 훈련에 그치지 않고 비상대비 업무 전반을 개선해 왔다"며 “체계적인 준비와 현장 중심의 실행력이 이번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강정훈 은행장은 “국가적 위기상황에서도 고객의 자산과 금융거래를 안전하게 지키는 것은 금융회사의 중요한 책무"라며 “실전 중심 훈련과 지속적인 대응체계 개선을 통해 비상대비태세를 강화하고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역대 가장 늦은 태풍 ‘참피’ 물러갔지만…27일까지 강풍 주의

역대 국내에 가장 늦게 영향을 준 태풍으로 기록된 제30호 태풍 '참피'가 제주와 남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린 뒤 온대저기압으로 변질했다.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에서는 벗어났지만 27일부터 전국적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 기온까지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참피는 이날 오전 3시께 제주 서귀포 남남동쪽 약 230㎞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했다. 참피가 북상하면서 지난 주말을 전후로 제주와 남부지방에는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쏟아졌다. 지난 23일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제주 한라산 삼각봉에는 415.5㎜의 누적 강수량이 기록됐다. 진달래밭 370.5㎜, 성판악 366㎜, 산천단 364㎜, 어리목 355㎜ 등 산지를 중심으로 300~400㎜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 제주 215.5㎜, 성산 254.4㎜, 표선 274.5㎜ 등 해안과 중산간 지역에도 2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 비바람에 따른 피해도 잇따랐다. 제주에서는 나무가 쓰러지고 비닐하우스가 침수되는 등 시설물 피해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총 8건의 안전조치를 했다. 풍랑으로 제주와 진도·추자도 등을 잇는 일부 여객선이 결항했고 한라산 일부 탐방로 출입도 통제됐다. 부산에서는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100㎜가 넘는 비가 내렸다. 25일 오후 7시21분께 동해선 일광역~월내역 구간에서는 선로변 나무가 쓰러져 전차선 장애가 발생하면서 열차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복구 작업을 마친 뒤 26일 첫차부터 정상 운행이 재개됐다. 태풍이 소멸한 뒤에도 강풍에는 대비해야 한다. 2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순간풍속 시속 55㎞ 안팎, 산지에서는 시속 70㎞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해안과 일부 전남 남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바람이 매우 강해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제주도 역시 순간풍속 초속 20m, 산지는 초속 25m 이상의 강풍이 예상된다. 바다에서도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이 이어질 전망이다. 27일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최대 3.5m, 서해 앞바다 3.0m, 남해 앞바다 2.0m까지 일겠고 먼바다에서는 최대 4.0m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풍과 함께 기온도 급격히 떨어진다. 27일 오후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밤부터 추워지겠다. 27일 아침 최저기온은 6~15도, 낮 최고기온은 14~20도로 예상된다. 28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도~영상 7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한국인 혈액 속 미세플라스틱 검출, 드문 일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미세플라스틱의 인체 유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 성인의 혈액에서 폴리프로필렌(PP), 폴리메틸메타크릴레이트(PMMA), 폴리스티렌(PS),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폴리에틸렌(PE) 등 5종의 플라스틱 고분자가 검출됐다. 지난 2022년 네덜란드 연구진이 인체 혈액에서 미세플라스틱을 처음 정량 측정한 데 이어, 국내에서도 혈액 속 플라스틱 고분자의 질량 농도와 코로나19 팬데믹 전후 변화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이다. 특히, 2017~2021년에 채취한 혈액 시료 102개를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인 52개(51%)에서 정량 가능한 미세플라스틱이 확인돼 한국인 혈액 속에서 미세플라스틱 성분이 검출되는 것이 드문 일이 아니게 됐다. ◇ 혈액 시료 102개 분석…평균 농도 1.45㎍/mL 중앙대 화학과 홍성관 교수와 성균관대 통계학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 연구팀은 2017~2021년 국내 성인에게서 채취해 보관한 전혈 시료 102개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환경연구 국제 저널 (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에 논문으로 발표했다. 논문 제목은 '인체 혈액 속 미세플라스틱 농도의 시간적 변화: 한국의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기간 중 비교'다. 연구진은 열분해-가스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법(Py-GC/MS)을 이용해 혈액 속 플라스틱 고분자의 질량 농도를 측정했다. 분석 대상은 성인 비암 환자의 혈액 시료로, 연도별로 2017년 20개, 2018년 20개, 2019년 21개, 2020년 21개, 2021년 20개였다. 전체 시료의 미세플라스틱 평균 농도는 mL당 1.45㎍(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이었다. 검출돼 정량 가능한 시료의 농도는 mL당 0.05~35.78㎍으로 차이가 컸다. 검출 빈도가 가장 높은 고분자는 폴리프로필렌으로 전체 시료의 27%에서 확인됐다. 이어 폴리메틸메타크릴레이트 20%, 폴리스티렌 9%,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 8%, 폴리에틸렌 3% 순이었다. 분석 대상에 포함된 ABS와 나일론 계열 고분자 PA66은 검출되지 않았다. 폴리프로필렌은 식품 용기와 포장재 등 다양한 생활용품에, 폴리스티렌은 일회용 용기와 포장재 등에 쓰인다. 폴리에틸렌과 PET 역시 포장재와 각종 플라스틱 제품에 널리 사용된다. 다만 이번 분석만으로 혈액 속 고분자가 어떤 제품이나 노출 경로에서 유래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 코로나19 시기 농도 오히려 낮아져 연구진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7~2019년과 팬데믹 시기인 2020~2021년을 비교했다. 마스크와 일회용 포장재 사용이 늘면서 미세플라스틱 노출도 증가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혈액 속 미세플라스틱 평균 농도는 팬데믹 이전 mL당 1.93㎍에서 팬데믹 시기 0.75㎍으로 낮아졌다. 두 기간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연령과 성별을 보정한 분석에서도 팬데믹 시기의 총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낮은 경향이 확인됐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를 코로나19 방역이나 일회용품 사용 증가가 혈액 속 미세플라스틱 농도를 낮췄다는 의미로 해석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같은 사람의 혈액을 여러 해에 걸쳐 추적한 것이 아니라, 연도별로 서로 다른 사람에게서 채취한 보관 시료를 분석한 후향적 단면 연구다. 따라서 개인별 체내 축적량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했는지, 팬데믹이 농도 변화의 원인이었는지를 확정할 수 없다. 연구 대상자의 식습관과 직업, 생활환경 등 노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보도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다. 연도별 혈액 시료수도 20~21개로 많은 편은 아니었다. 다만, 이번 실험을 통해 전체 시료의 절반 이상인 52개(51%)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돼 미세플라스틱 체내 침투는 구체적인 현실로 확인됐다. ◇ 네덜란드 연구진, 2022년 혈액 속 플라스틱 첫 정량 측정 인체 혈액에서 미세플라스틱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2년 3월 국제학술지 '국제 환경(Environment International)'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 등의 연구팀이 건강한 성인 22명의 혈액을 분석한 연구가 발표됐다. 당시 연구진은 이중 열분해-가스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법을 활용해 혈액 속 플라스틱 고분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22명 중 17명(약 77%)의 혈액에서 정량 가능한 플라스틱 고분자가 확인됐다. 평균 농도는 1.6㎍/mL이었다. 연구진은 PET와 PE, 폴리스티렌·발포 폴리스티렌·ABS 등 스티렌계 플라스틱, PMMA 등 4개 계열의 고분자를 확인했다. 폴리프로필렌도 분석했지만 정량한계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 연구는 인체 혈액 속 플라스틱 고분자의 질량 농도를 처음 측정한 연구로 평가받는다. 이번 한국 연구의 평균 농도는 각각 1.45㎍/mL로 네덜란드 연구팀의 연구 결과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표본 규모와 분석 대상, 시료 처리 및 정량 조건이 서로 다르므로 두 수치만으로 한국인과 네덜란드인의 체내 미세플라스틱 노출 수준이 같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다. ◇ 검출 사실과 건강 위해성은 구분해야 이번 연구는 혈액에서 미세플라스틱을 검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분자별 질량 농도를 측정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분석법이 측정한 것은 플라스틱 고분자의 질량이다. 입자의 개수나 크기, 모양을 직접 측정한 것은 아니므로, 이번 결과를 혈액 1mL에 들어 있는 미세플라스틱 입자의 개수로 바꿔 해석할 수는 없다. 국내에서는 2024년에도 성인 36명의 혈액을 조사해 미세플라스틱 입자를 확인한 인하대 의대 직업환경의학과 이동욱 교수팀의 연구가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된 바 있다. 이 연구는 입자 수를 측정한 것으로, 고분자 질량 농도를 측정한 이번 연구와는 분석 방법과 결과 단위가 다르다. 두 연구의 수치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국내 성인의 혈액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은 확인된다. 한편, 혈액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사실만으로 건강 피해가 발생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이번 연구도 혈중 미세플라스틱 농도와 특정 질환 사이의 인과관계를 규명하지 않았다. 인체에 유입되는 경로와 체내 분포·배출 과정, 장기 노출에 따른 영향 등을 밝히려면 더 많은 표본을 대상으로 한 연구와 동일인을 장기간 추적하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2026 국감] 김성환 장관 “석탄발전 최소출력 하향·ESS 충전비용 감액 검토”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석탄발전의 최소출력 기준을 낮추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충전 시 부과되는 전기요금을 감액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재생에너지 확대 과정에서 기존 대형 발전원에 유리하게 설계된 전력시장 운영·비용 체계를 손질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김 장관은 26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석탄발전 최소출력 기준 하향 필요성을 묻는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최소출력 기준을 하향 조정하는 문제는 적극 검토해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현재 전력시장 운영 규칙이 원전과 석탄 등 대형 전원에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하면서 재생에너지 가동중단(출력제어)를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석탄발전량은 전년 대비 15% 증가했고 전환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도 약 10% 늘었다. 지난 5월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역시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했다. 김 장관은 올해 석탄발전량이 늘어난 데 대해서는 중동 전쟁에 따른 가스 수급 및 가격 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한시적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만큼은 특수하게 가스 수요를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원전과 석탄발전을 추가로 가동하는 정책을 쓰는 과정에서 이 부분에 대한 검토가 조금 부족했을 수 있다"며 “중동 전쟁의 여파가 마무리되면 석탄의 최소출력 기준을 하향 조정하는 문제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SS 충전 비용 체계도 손질할 방침이다. 박 의원은 현재 양수발전은 물을 끌어올리는 데 사용하는 전력에 별도의 전기요금을 부담하지 않는 반면 ESS는 전력을 저장하기 위한 충전 과정에서 전기요금을 부담한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양수는 비용 부담을 하지 않는데 왜 ESS는 부담하느냐는 부분에 대해 정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ESS를 늘리면 송·배전망 추가 설치를 회피할 수 있는 비용이 있는 만큼 전액 감액할지, 일정액만 부과할지 등을 검토해 취지가 살아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소규모 발전사업자의 공용접속 비용 부담 문제도 제도 개선 대상에 올랐다. 박 의원은 2024년 11월부터 배전망에 접속하는 40메가와트(MW) 이하 발전원의 공용접속 설비 비용을 발전사가 부담하게 되면서 대형 전원과 소규모 태양광 간 비용 부담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전력망 개편 과정에서 공용접속 비용을 보다 균등하게 나눠 부담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전기요금제 도입에 따른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가 전력 소비를 오히려 늘릴 수 있다는 지적에는 선을 그었다. 김 장관은 국내 산업용 전기요금이 중국 등 경쟁국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국가 균형발전 요소까지 고려해 산업용 전기요금을 부분적으로 인하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경쟁을 하는 입장에서 보면 불필요한 전기 수요를 추가로 늘릴 정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삼성화재, 맞춤형 응대 지원…고객 페르소나 활용

삼성화재가 인공지능(AI) 기반 영업지원 시스템을 오픈했다. 그간 쌓은 고객관리 노하우에 보험설계사(RC)의 전문성 뿐 아니라 첨단 기술을 접목해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26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AI 어드바이저'는 RC가 담당하는 만기 또는 보험금 지급을 비롯한 이벤트가 있는 고객을 분석하고 안내가 필요한 대상을 제시한다. 고객 특성·성향을 반영한 페르소나를 토대로 맞춤형 소통 내용도 제안한다. RC가 고객에게 필요한 보장을 고르고 AI가 상황과 보장 내용을 반영해 상담 포인트 및 설명 방안을 제안하는 것도 특징이다. 삼성화재는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획일적인 상품 설명을 벗어나 고객에게 맞는 상담을 제공하고, RC 개인의 역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서비스 품질을 AI가 보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상의 아바타를 상대로 반복적인 상담 연습이 가능한 'AI 롤플레잉' 기능을 도입하는 등 전문성 향상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수준별로 초급(읽고 따라하기)·중급(키워드 말하기)·고급(자유대화) 단계 학습이 가능하고, 결과를 점수로 받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방식이다. 향후 고객 분석·상담 준비를 넘어 △상품 제안 △계약 △보상·서비스 영역으로 AI 활용을 넓힌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데이터 기반 고객 추천체계를 고도화하고, '초개인화 영업지원 모델'로 AI 어드바이저를 업그레이드한다는 방침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고객 한 분 한 분을 더 세심하게 이해하고 관리하기 위해 준비한 시스템"이라며 “AI를 통해 RC의 전문성을 높이고, 고객 중심의 AI 활용을 바탕으로 상담 품질과 서비스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운명의 새벽이 온다”…美 빅테크, 돈 잘 벌어도 불안한 이유 [머니+]

이번 주 예정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전 세계 투자자들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 시가총액 3, 4, 5위를 나란히 차지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모두 견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의 관심은 실적 자체보다 천문학적인 인공지능(AI) 투자 비용과 수익성 확보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증시가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의구심으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만큼, 이번 실적 발표가 투자자들의 불안을 잠재우고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알파벳과 MS는 오는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하고, 아마존은 다음 날인 29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 시간으로는 각각 29일과 30일 새벽이다. 이들 3개 기업은 모두 이번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증권사 찰스슈왑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에 따르면 알파벳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2% 증가한 1281억달러, MS는 16.7% 늘어난 907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아마존 역시 12.3% 증가한 2022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빅테크 기업들의 견조한 성장세는 통상 증시 상승의 새로운 촉매제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AI 투자에 따른 막대한 비용 부담과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양호한 실적만으로는 투자자들의 불안을 잠재우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AI 투자 확대가 대규모 현금을 창출하던 빅테크 기업들의 잉여현금흐름을 마이너스로 전환시킬 만큼 부담을 키웠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BNY웰스의 케빈 셰이 수석 주식 애널리스트는 “이번 실적 발표 시즌은 상당히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시장은 초대형 기술기업들의 성장세가 지속 가능할지에 대해 점점 더 확신하지 못하면서 이들의 성장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 호실적에도 주가 급락한 메타…달라진 분위기 이러한 분위기는 지난주 메타플랫폼스의 실적 발표 이후 나타난 주가 급락에서 단적으로 드러났다. 메타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을 웃도는 매출을 달성했지만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를 기존 1300억~1450억달러에서 1350억~145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3분기 잉여현금흐름이 21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대규모 AI 투자에 따른 자금 부담이 부각됐다. 결국 메타 주가는 지난 23일까지 8% 가까이 급락했다. 셰이 애널리스트는 “잉여현금흐름 전망치를 다시 낮춰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AI 투자의 지속 가능성과 추가 자금조달에 대한 의존도를 둘러싼 우려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이러한 우려는 네오클라우드 기업과 시장의 다른 부문으로도 확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잉여현금흐름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다면 시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것"이라며 “잉여현금흐름 전망치의 하향 조정이 바닥을 통과했고, 투자 지출 확대 사이클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를 지나왔다는 확신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존 벨턴 가벨리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현재 투자자들은 설비투자 확대에 대해 전혀 인내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주식시장이 한동안 위험을 외면할 수는 있겠지만 결국 이러한 문제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거나 시장을 더욱 취약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 고유가에 FOMC까지…운명의 한 주 이번 주 실적 발표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AI 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빠르게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증시에서는 AI 산업의 성장 가능성 자체보다 막대한 투자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를 둘러싼 의구심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AI 관련 매출이 대규모 투자를 정당화할 만큼 증가하지 못할 경우 오는 2030년까지 3조5000억달러가 넘는 AI 인프라 투자 자산에서 손상차손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추산했다. AI 인프라에 투입한 투자금 가운데 상당 부분을 회수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다음 달 기업공개(IPO)를 앞둔 것으로 알려진 AI 챗봇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의 성장세 둔화도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올 3분기 앤트로픽의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5%로, 2분기보다 둔화한 수준이다. 이러한 우려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자금 흐름에서도 확인된다. 아전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드 엘러브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재 시장에서는 극단적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데이터센터 설비투자 관련주와 기술주에서 빠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거시경제 환경도 우호적이지 않다.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 격화 우려로 국제유가가 지난 4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데다 오는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까지 앞두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은 한층 커지고 있다. 여기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현 3.75~4.0%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벨턴 매니저는 “어려운 거시경제 환경과 AI 매출 성장세 둔화, AI 설비투자 증가세의 가속화가 맞물린 상황"이라며 “상당히 어려운 조합"이라고 지적했다. ◇ M7 주가 부진…“저기 매수 기회" 분석도 이처럼 AI 투자에 대한 경계심이 확산하면서 그동안 글로벌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미국의 초대형 기술기업 7곳인 '매그니피센트7(애플·아마존·알파벳·MS·엔비디아·테슬라·메타, M7)'의 주가도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M7 지수'는 올해 들어 6.5%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가 15%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빅테크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낮아졌다는 점에서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M7 지수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4배를 밑돌고 있다. 이는 지난 10년 평균인 약 29배보다 낮고, 1년 전 33배와 비교해도 크게 하락한 수준이다. MS와 알파벳 역시 장기 평균보다 낮은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으며, 아마존의 PER은 20배 아래로 떨어져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반면 실적 성장 전망은 여전히 견조하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M7 기업들의 올해 이익은 약 3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S&P500 기업 전체의 예상 이익 증가율인 29%를 웃도는 수준이다.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M7 기업들의 2027년 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최근 27%까지 상승했다.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시장에서는 19%에 못 미치는 증가율을 예상했지만 이후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 조정됐다. 그러나 이처럼 높아진 실적 기대치가 오히려 빅테크 기업들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적이 시장 전망에 부합하더라도 AI 투자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지 못한다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피보털 어드바이저스의 티파니 맥기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의 기대 수준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기업들이 기대치를 충족하더라도 시장은 실망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기업들이 기대치를 단순히 충족하는 수준이 아니라 압도적으로 뛰어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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