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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 사업주 못지않게 근로자 안전책임 필요”

중대재해처벌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주 책임 못지 않게 현장작업 당사자인 근로자의 안전 인식 및 공동책임을 강화하는 법·제도 개편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2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근로자 역할 강화 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경총은 보고서를 통해 “많은 기업들이 산업재해 예방 책임을 다하기 위해 막대한 자원을 투자하고 있으나 정작 중대재해 감축 추세는 정체돼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산업안전보건 정책상 산재예방의 중요 주체인 근로자의 의무와 책임 제고 노력은 부족한 상태에서 사업주 처벌과 책임 강화에만 집중해서는 산재예방 효과에 한계가 있다"고 경총은 지적했다. 보고서에는 제조·건설업 등 117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내용도 담겼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근로자가 가장 자주 위반하는 안전수칙으로는 △작업순서·절차 미준수(49.5%) △보호구 미착용(43.2%)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근로자가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도 응답 기업들은 '사고가 나지 않을 것이라는 안일한 태도(73.0%)'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불편하고 번거로워서(36.5%) △할당된 작업을 빨리 끝내기 위해(36.5%)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도 불이익을 받지 않아서(20.0%) 순으로 집계됐다. 또, 응답기업의 61.5%가 안전수칙 위반자 징계 제도를 운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고, 주된 사유로는 '근로자 반발 및 노사관계 마찰 우려'가 52.8%로 가장 높았다. 경총은 “근로자 안전수칙 준수 현황 및 사업장 애로사항 조사 결과, 기업의 산재예방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작업절차 미준수, 보호구 미착용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 위반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자율적인 안전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우수자 포상과 고의·반복적인 안전수칙 위반을 방지하기 위한 제재는 산재 예방을 위해 필요한 기업의 적법한 경영활동"이라며 “포상·징계 제도의 목적은 일회성 격려 차원의 보상 또는 맹목적인 처벌이 아니라 근로자 스스로 안전수칙 준수에 대한 자긍심과 경각심을 동시에 갖게 함으로써 자율적인 안전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총은 국내 산업현장의 안전보건교육 개선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즉, 안전보건교육은 근로자가 현장의 잠재위험을 사전에 인지하고 비상시 올바른 대처 방법을 습득하게 하는 중요한 수단임에도 현행 제도는 획일적인 교육내용, 교육이수 증빙을 위한 서류작업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경총은 “근로자의 수동적 참여, 법정 이수시간 인정을 위한 형식적 교육에서 탈피해 교육의 실질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자율안전활동이 안전보건교육으로 인정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우택 경총 안전보건본부장은 “기업의 천문학적인 안전투자와 정부의 처벌 강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중대재해 감축 추세가 정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사고의 근본적 원인을 집중 분석하고 해결해야 할 때"라며 “사업주와 근로자가 각자의 역할을 균형 있게 이행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안전의 노사 공동책임 원칙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대한상의 ‘쉬었음 청년’ 위해 ‘일자리 사다리’ 가동한다

대한상공회의소와 국내 대표 대기업들이 국내 고용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힘을 모은다. 구직을 단념한 '쉬었음 청년'들의 성공적인 노동시장 진입을 돕기 위해 '일자리 사다리'를 가동할 방침이다. 대한상의는 삼성, SK, LG, 한화, 롯데, KT 등과 대규모 청년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정부가 추진하는 'K-뉴딜 아카데미' 사업에 동참하는 차원이다. 프로젝트는 반도체, IT, 화학, 첨단제조 등 39개 특화 과정으로 구성됐다. 전체 교육 과정의 절반 이상(50%)을 이론이 아닌 기업 현장 실무 교육으로 채웠다. 비용은 무료다. 참여 기업들은 청년들의 실질적인 역량 강화를 위해 자체적인 인프라와 멘토링 시스템을 전폭적으로 투입한다. 직무 교육 외에도 전문적인 취업 역량 진단을 통한 커리어 설계, 기업 현장 체험, 현직 선배들의 밀착 멘토링 등이 제공된다. 교육생들이 경제적 걱정 없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소정의 출석 요건을 채운 교육생에게는 매달 훈련 참여 수당(수도권 30만원, 비수도권 50만원)을 별도로 지급할 예정이다. 지원 자격은 만 34세 이하의 미취업 청년이다. 총 4400명을 선발한다. 대한상의는 오랜 기간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거나 구직을 중단한 '쉬었음 청년' 등 취업 취약 계층에게 선발 시 우대 혜택을 부여할 방침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인젠트, 문서중앙화·RAG 검색 기술로 한국도로공사 N2SF 구축 지원

AI·데이터 플랫폼 전문기업 인젠트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추진하는 '2026년 국가 망 보안체계(N2SF) 도입 지원사업'의 한국도로공사 프로젝트에 참여해 문서중앙화 시스템과 AI 기반 지능형 검색 체계를 구축한다고 23일 전했다. 이번 사업은 기존 물리적 망분리 중심 보안 체계의 한계를 보완하고 데이터 중요도에 따라 보안 수준을 차등 적용하는 국가정보원의 국가 망 보안체계(N2SF)를 공공기관에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도로공사 사업에는 N2SF 정보서비스 모델 가운데 '클라우드 기반 통합 문서 체계'와 '모바일 업무환경 정보 연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인젠트는 이니텍 컨소시엄에 참여해 문서중앙화 기반의 N2SF 정보서비스 모델 구축을 담당한다. 인젠트는 자사 문서중앙화 솔루션 'INZENT EDM'을 활용해 문서 통합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기밀(C)·민감(S)·공개(O) 등급 기반의 문서 관리와 AI 기반 지능형 검색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임직원 개인 PC에 분산된 업무 문서를 조직 단위의 통합 저장소로 전환해 문서 관리 체계를 일원화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 사일로 현상을 줄이고 조직 내 안전한 문서 공유와 협업 환경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AI 기반 자동 분류 기술을 활용해 문서 생성부터 분석, 보안 등급 분류, 저장소 이동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보안성과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검색 체계에는 검색증강생성(RAG) 기술 기반의 지능형 검색 플랫폼이 적용된다. 비정형 데이터를 AI 활용이 가능한 형태로 수집·관리하고, 대규모언어모델(LLM)과 연계해 자연어 기반 검색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사용자 권한에 따라 기밀·민감·공개 영역별 시스템을 물리적·논리적으로 분리 운영해 허가된 범위 내에서만 정보 검색과 답변 제공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정보 유출 위험과 AI 환각 현상을 최소화하면서 공공기관의 안전한 AI 활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형배 인젠트 대표는 “이번 사업은 공공기관이 기존 망분리 환경을 넘어 안전하게 AI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문서중앙화 기술과 AI 검색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도로공사가 N2SF 적용의 대표 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유경 기자 oyk1213@ekn.kr

[패트롤] 고양시-김포시-남양주시-양주시-파주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산업진흥원이 투자 생태계 활성화와 기업 투자유치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19일 G-ROUND 877 파트너스로 선정된 6개 투자사와 협약을 체결했다. 심산벤처스코리아, 컴퍼니엑스, 스타에셋파트너스, 인라이트벤처스, 탭엔젤파트너스, 아이엑스브이 등 6개 회사가 이번 협약에 참여했다. G-ROUND 877 파트너스는 액셀러레이터(AC)와 벤처캐피탈(VC) 등 고양산업진흥원과 협업하는 투자-창업 전문 기업으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기반해 고양시 기업 대상 컨설팅, 멘토링, 네트워킹 프로그램 운영 등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한다. 최아람 고양산업진흥원 고양투자청장은 23일 “이번 파트너스 협약 기업 중 4개 사가 고양으로 이전할 예정이며 향후 G-ROUND 877이 투자와 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창업-투자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G-ROUND 877은 고양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투자유치 지원 전문 공간으로, 고양시 스타트업과 투자사, 유관기관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지역 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산업진흥원이 추진한 '2026년 고양시 웹소설-웹툰 스토리 작가 양성 아카데미'가 지난 19일 수료식을 끝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작가 양성 아카데미는 고양시 웹콘텐츠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국만화스토리협회와 협력해 3월 교육생 모집을 시작으로 약 3개월간 작가 지망생 대상 전문 교육이 실시됐다. 교육과정은 장르별 스토리 기획 및 시놉시스 작성법을 비롯해 △캐릭터 메이킹 △플롯 구성 및 연출 기법 △현직 작가의 1:1 멘토링과 피드백 등 실무 중심커리큘럼으로 구성돼 교육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수료식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한 교육생 21명에게 수료증이 수여됐으며, 교육생이 집필한 원고에 대해 현역 작가들의 품평회 및 네트워킹 시간도 마련됐다. 고양시와 고양산업진흥원은 웹툰-웹소설 등 타 장르와의 융복합 확장성과 부가가치가 큰 웹콘텐츠 IP를 발굴하고, 우수 창작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특화교육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 등 국-도비 유치를 통해 지역 콘텐츠 인프라 확장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김포 아라마리나 일원에서 열린 해양축제 '2026년 제10회 김포아라마린페스티벌'에 대규모 인파가 몰리며 김포는 수변문화도시로서 위상을 재확인하고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졌다. 2026 김포아라마린페스티벌은 시그니처 '포리레이스'를 비롯해 유수풀을 결합한 레이스와 신나는 음악과 함께 즐기는 디제잉 및 워터캐논이 있는 워터밤과 댄스대회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방문객 열기를 북돋웠다. 20일 열린 싱투유 콘서트도 국내 정상급 보컬 테이, 씨야, 박재정이 나와 아라뱃길 수변을 찾은 시민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축제 기간 중 강우가 이어지는 기상 여건 속에서도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방문할 만큼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시그니처 프로그램인 포리레이스는 유수풀을 활용한 이색 오리 인형 레이스로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카약-SUP(패들보드)-수상자전거를 비롯해 파워요트 한강투어, 세일링 요트 체험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도심 속 해양레저 체험에 참가자 호응은 컸다. 어린이 중심 물놀이 공간인 '마린랜드' 역시 대형 유수풀과 대형 워터슬라이드, 영유아 물놀이존 등을 균형 있게 배치해 안전하고 쾌적한 피서 공간을 제공했다. 축제는 폭염에 대비해 전년 대비 그늘막 공간을 2배 이상 확대하는 등 관람객 휴식공간을 대폭 확대했다. 김포시 관광진흥과장은 23일 “올해 김포아라마린페스티벌은 시민이 한강 수변문화를 보다 가까이에서 즐기고, 아라마리나의 관광적 가치를 체감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김포아라마린페스티벌은 김포시와 한국수자원공사가 공동 주최하고, 케이워터운영관리㈜가 주관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최현덕 남양주시장 당선인이 22일 별내동 소재 경은학교를 찾아 지역 특수교육 현장을 살피고 장애학생의 통학환경 개선을 위한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오전 최현덕 당선인은 주요 업무보고를 마친 뒤 경은학교로 이동해 교육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듣는 일정을 이어갔다. 이 자리에는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당선인도 함께해 특수교육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2008년 설립된 경은학교는 지적장애 학생의 사회적 통합을 목표로 운영 중인 경기북부 최초의 공립 특수학교다. 올해 5월 기준 32개 학급, 190명 학생이 재학 중이며, 이 중 약 84%가 남양주시민으로 관내 특수교육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날 경민학교 측은 학생이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도록 학교 앞 통학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특히 학교 앞 국토교통부 소유의 소규모 부지를 활용해 보도블록을 설치하고 보행 공간을 확보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를 요청했다. 최현덕 남양주시장 당선인은 이에 대해 “경은학교는 구리-남양주의 유일한 특수학교이자, 재학생 대부분이 남양주 학생인 중요한 교육 현장"이라며 “학생 통학 안전은 지역사회가 함께 챙겨야 할 문제인 만큼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해 아이들이 안전하게 오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민선9기 양주대전환 시민주권 인수위원회가 소상공인과 사회적경제기업 관계자, 노인-중장년 구직자들을 만나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확대를 위한 정책 방향 모색에 나섰다. 인수위 일자리경제분과는 22일 양주시 사회적경제센터와 인수위원회 회의실에서 '일자리경제 분야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순이 위원장 등 일자리경제분과 위원 7명이 참석했다. 인수위원들은 먼저 사회적경제센터에서 소상공인연합회와 지역 상인회, 사회적경제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경영 현황과 애로사항,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참석자는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경영 부담 완화와 소상공인 지원 확대 및 네트워크 활성화,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활성화, 마을공동체와 사회적경제조직 성장 기반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인수회 회의실에서 노인-중장년 구직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취업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일자리 정책 관련 의견을 들었다. 구직자들은 참여할 수 있는 일자리의 다양성 확대와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은 일자리 발굴 등 실질적인 고용 지원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김순이 위원장은 “소상공인과 사회적경제기업인, 구직자가 현장에서 체감하는 어려움을 직접 들을 수 있던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간담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면밀하게 검토해 민선9기 정책 수립 과정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파주시는 인천일보가 20일 보도한 「“기준치 53배"…DMZ 제3땅굴 '라돈' 공포」에 대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이를 바로잡는다며 해명자료를 22일 발표했다. 다음은 해명자료 전문이다. ▷ 첫째, 제3땅굴 라돈 수치 방치 및 관리 소홀 보도에 대하여= 제3땅굴은 법적으로 '실내공기질 관리법' 적용 대상 시설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파주시는 안심 관광 환경 조성을 위해 실내공기질법상 권고 기준(148 Bq/㎥)에 준하는 수준을 목표로 선제적인 관리를 이어왔습니다. 특히 지난 5월 노후 환기시스템을 전격 교체한 결과, 관광객과 근로자의 주 이동 동선인 TBM 터널 구간은 권고기준 이하인 '148 Bq/㎥ 이하'를 완벽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과거 수치가 높았던 적갱도 구간 역시 '380~700 Bq/㎥' 수준으로 떨어져 매우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 둘째, 근로자 안전 위협 및 최고치(7,860 Bq/㎥) 검출 주장에 대하여= 해당 언론이 제기한 최고치(7,860 Bq/㎥)는 시설 개선 이전의 과거 자료로, 현재 적갱도 측정치(380~700 Bq/㎥)와 비교하면 10분의 1 이하로 격감한 상태입니다. 이는 고용노동부 보건조치 기준에서 제시하는 작업장 안전 기준치(600 Bq/㎥) 내외의 안정적인 범위입니다. 또한, 땅굴 내 근무는 1일 8시간 상시 상주가 아닌 순찰-이동-교대 형태로 이루어져 노출 시간이 극히 제한적입니다. ▷ 셋째, 향후 관광객 및 근로자 안전을 위한 추가 대책에 대하여= 파주시는 현재의 안정적인 수치에 만족하지 않고, 외부 날씨 변화나 계절적 요인에 상관없이 1년 365일 가장 쾌적하고 안전한 공기질을 유지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신속히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확보하여 제3땅굴 내부에 고성능 환기시스템을 추가로 확충할 계획입니다. 파주시는 앞으로도 관련 수치를 투명하게 관리하여 국민들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매도자들이 장악했다”…‘시총 증발’ 스페이스X 주가 어디로 [머니+]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로 주목받은 일론 머스크의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 주가가 최근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매수 열기가 조금씩 식어가는 조짐이 나타난 데다 월가에서도 부정적인 투자 의견이 속속 등장하자 주가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페이스X 주가는 전장 대비 16.4% 급락한 154.6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12일 상장 이후 가장 낮은 종가 수준이다. 지난 16일 기록한 장중 최고가(225.64달러)와 비교하면 불과 일주일 만에 31.5% 하락했다. 최근 3거래일 동안 누적 하락률은 23%에 달한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6000억달러(약 922조원) 이상 증발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오루크 존스트레이딩 수석 시장전략가는 “매도자들이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며 “전 세계에서 이 주식을 사고 싶었던 사람들은 이미 다 샀다"고 말했다. ◇ 상장 직후 광풍…이제는 숨고르기? 스페이스X는 750억달러 규모의 사상 최대 IPO 이후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상장 후 불과 며칠 만에 시가총액이 한때 세계 4위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를 넘어설 정도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유통 가능한 주식 수가 전체 발행 주식의 4.2%에 불과했던 점이 주가 급등을 부추긴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공급은 제한적인 반면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는 폭발적으로 몰리면서 주가가 단기간에 수직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날 급락은 스페이스X가 첫 회사채 발행을 통해 최소 200억달러를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으로 미 국채금리가 급등한 상황이다. 이날 주가 히락으로 스페이스X 시총은 하루에만 4008억달러(약 616조원) 증발했는데 이는 뉴욕증시 역사상 두 번째 기록이라고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전했다. 여기에 23일 아시아 증시에서는 대만 TSMC가 상승세를 보이자 스페이스X를 제치고 시총 세계 6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페이스X 주가는 공모가인 135달러 대비 약 15%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라운드힐 파이낸셜의 데이브 마자 최고경영자(CEO)는 “내가 주목하는 기준은 공모가인 135달러"라며 “주가가 여전히 그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는 만큼 이번 하락은 급등세를 소화하는 과정으로 해석한다"고 최근 말했다. ◇ “이미 성장성 반영됐다"…'보유 의견' 등장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스페이스X의 주가 전망을 두고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기 시작했다. 키뱅크 캐피탈 마켓의 마이클 레쇼크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스페이스X에 대한 투자 의견을 '업종 비중(sector weight)'으로 제시했다. 이는 사실상 '보유(Hold)' 의견에 해당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장기 성장 가치의 상당 부분이 이미 현재 주가에 반영돼 있다"며 “현 시점에서 위험 대비 보상도 균형 잡혀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레쇼크 애널리스트는 또 스페이스X가 고평가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페이스X가 2027년 매출 전망치 기준 약 29배 수준의 주가매출비율(PSR)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추산했다. 이는 우주산업과 통신, AI 업종 내 대부분의 경쟁사들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글로벌 리서치업체 CFRA 역시 최근 스페이스X에 대해 '매도'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매수 열기도 다소 식어가는 모습이다. 반다리서치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상장 후 첫 5거래일 동안 총 4억500만달러 규모의 스페이스X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매그니피센트7(M7) 전체 종목에 대한 순매수 규모를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는 지난주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채권시장은 여전히 낙관…“75%만 성공해도 하이퍼스케일러"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권시장은 채권시장은 여전히 스페이스X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최근 스페이스X에 투자적격등급인 'Baa1'을 부여했다. 이는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약 10년 전 처음 받았던 등급과 동일하다. 피치와 S&P도 각각 BBB+, BBB 등급을 매겼다. 신평사들이 투기등급보다 몇 단계 높은 투자적격등급을 잇따라 부여한 배경에는 스페이스X의 독보적인 강점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시장 지배적인 우주 발사 사업과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사업이 창출하는 막대한 현금흐름, 그리고 AI 사업 확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자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의 존 로이드 글로벌 멀티섹터 신용 및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만약 머스크가 자신이 추진하는 계획의 75%만 성공시켜도 스페이스X는 향후 신용등급 상향이 가능할 것"이라며 “결국 대형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과 비슷한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도 여전하다. 아레테 리서치의 앤드루 빌 애널리스트는 지난 18일 스페이스X에 대해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401달러를 제시했다. 그는 “스페이스X의 견고한 펀더멘털과 장기 성장 잠재력이 앞으로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며 “2030년에는 연매출이 2000억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 과정이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왜 이 가격이냐”...우리금융 달래기에도 성난 동양생명 주주들

우리금융지주와 동양생명이 또다시 주주들을 만나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기대효과와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설명하고,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금융당국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고, 소액주주들이 교환비율에 불만을 표시하는 등 불협화음이 있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주주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초 1차 간담회에 이어 한달 반 만에 주주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지만, 여전히 접점을 찾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장 큰 쟁점은 교환비율(동양생명 1주당 우리금융지주 0.2521056주) 및 가액(우리금융지주 3만4589원, 동양생명 8720원)이다. 이번 간담회에서 주주가치 훼손을 성토하는 주주들이 나온 배경이다. 동양생명은 자문 결과를 바탕으로 비율을 산정했다는 입장이다. 삼일회계법인은 1대 0.1387518~0.3168270, 안진회계법인은 1대 0.1368448~0.2786088을 적정 비율로 제시했다는 것이다. 양기현 우리금융 사업성장부 본부장은 우리금융이 지난해 중국 다자보험이 보유한 동양생명 지분 75.34%를 인수할 때 적용된 주당 평가가격(1만562원) 보다 낮게 책정된 이유에 대해 2년의 시간이 흐른 점과 경영권 지분 인수에 따른 프리미엄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 소액주주의 이해관계를 고려했다는 점도 덧붙였다. 교환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8505원의 주식매수청구권을 받는다. 우리금융은 이번 교환을 위해 869만6875주를 신규 발행할 예정이다. 이는 자사주를 제외한 발행주식의 1.19% 수준이다. 양사는 △주주환원 △규제환경 변화 △기업가치 제고 등을 들어 주주들을 설득하고 있다. 최근녕 동양생명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과거와 같은 독자성장에는 한계가 있고,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도 시행하기 어렵다"고 발언했다. 우리금융 주주로 전환되면 배당을 비롯한 그룹 차원의 주주환원을 받을 수 있고, 비과세 등 세제상 이점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동양생명은 앞서 467억원에 달하는 자사주 소각도 공시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기본자본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을 맞추기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할 경우 주주가치가 희석될 수 있지만, 우리금융 완전자회사로 편입되면 충격이 줄어드는 효과도 있다. 우리금융은 동양생명 편입 이후 상장폐지를 거쳐 ABL생명과 통합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우선 우리금융 이사회(7월24일)과 동양생명 주주총회를 거쳐 8월11일 주식교환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으로, 증권신고서도 정정한다는 방침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오픈 1년’ 이구홈 성수, ‘K-라이프스타일’ 안테나숍 부상

패션기업 무신사가 운영하는 취향 셀렉트숍 29CM(이십구센티미터)의 오프라인 편집숍 '이구홈 성수 1호점'이 국내외 고객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오픈 1년 만에 급성장했다. 22일 29CM에 따르면 지난해 6월20일 서울 성수동 연무장길에 오픈한 29CM의 첫 번째 오프라인 매장인 이구홈 성수 1호점'은 1년 동안 누적 방문객 120만 명을 동원했다. 이구홈 성수 1호점은 '취향 만물상점'을 콘셉트로 29CM가 온라인에서 축적해온 브랜드 큐레이션과 콘텐츠 스토리텔링 역량을 오프라인 공간에 구현했다. 특히 외국인 고객 유입이 두드러지면서 국내 신진 홈 브랜드의 '글로벌 안테나숍'의 무대가 되고 있다. 최근 3개월간(3월1일~5월31일) 전체 매출 중 외국인 매출 비중은 평균 56%를 기록했다. 이구홈 성수 1호점이 위치한 성수동이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대표 상권으로 성장하면서 이에 힘입어 국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글로벌 고객을 연결하는 오프라인 접점의 역할을 하고 'K-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쇼핑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1년간 카테고리별 매출 비중은 파우치·키링 등 패션잡화가 25%로 가장 높았다. 이어 그릇·컵 등 키친(24%), 문구(16%), 홈패브릭(11%) 순으로 나타났다. 29CM는 이구홈 성수 1호점의 성과를 기반으로 성수동 내 오프라인 접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이구홈 성수 2호점을 열고 식음료(F&B) 카테고리로 큐레이션 영역을 넓힌 데 이어, 이달 19일에는 지하 1층에 덴마크 디자인 브랜드 '헤이(HAY)'를 새롭게 선보였다. 29CM는 두 매장의 상품 구성과 공간 콘셉트를 차별화해 성수 일대 라이프스타일 쇼핑 거점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오픈 1주년을 기념해 이달 28일까지 방문객 대상 이벤트를 진행한다. 지난 1년간 이구홈 성수에서 인기를 얻은 일광전구 스노우맨8 포터블 조명, 아에이오우 파우치 등 패션·홈 아이템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럭키드로우 이벤트와 금액대별 사은품 증정 혜택도 제공한다. 29CM 관계자는 “이구홈 성수 1호점은 오픈 초기인 2025년 7월과 비교해 지난달 매출이 56% 이상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외국인 고객 매출 비중도 꾸준히 늘면서 국내 브랜드가 해외 관광객의 구매 수요와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접점으로서의 의미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70조 ‘법카 결제액’ 늘었지만...뒤에선 ‘기업 파산’ 최대

카드사들이 수익성 향상의 채널로 점찍은 법인카드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수출 회복과 기업 지출 확대에 힘입어 법인카드 이용액은 증가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기업 파산 증가와 내수 부진 장기화라는 경고 신호도 감지된다. 수출 대기업 중심의 성장과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법인카드 시장 역시 '양극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1~5월 카드사 9곳(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BC·NH농협)의 국내·외 법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69조6470억원(일시불·할부 구매전용 제외)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기업별로 보면 하나카드는 8조73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이상 높아지며 2위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사실상 수익 창출이 되지 않는 구매전용카드 대신 내실 있는 영업에 집중한 결과다. 특히 일시불 일반 항목의 수치가 5조9073억원에서 6조8643억원으로 개선됐다. 회원수도 25만1000명에서 26만9000명으로 확대됐다. KB국민카드(8조2412억원)와 신한카드(7조8738억원)도 각각 7.2%·5.9% 가량 높아지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그룹 내 은행 계열사와 시너지를 창출하면서 회원수가 향상된 덕분이다. KB국민카드는 구매전용카드 실적이 없는 유일한 기업으로, 46만명이 넘는 회원을 토대로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신한카드의 경우 '마이샵 파트너' 플랫폼을 통해 △매출 관리 △상권 분석 △법률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 중으로,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등에서 다져온 글로벌 네트워크도 수익성에 일조하고 있다. 기업계 카드사의 공세도 매서웠다. 삼성카드의 이용액은 8조194억원으로 17.7% 많아졌다. 5위권에 있던 삼성카드가 2위 경쟁을 펼치는 위치로 올라선 배경에는 삼성전자의 '후광'과 자체적인 노력이 있다는 평가다. 기업들이 삼성카드로 국세·지방세를 납부한 금액은 2조7000억원이 넘는다. 전년 대비 5000억원 이상 증가한 수치다. 상대적으로 적은 회원수를 보유한 삼성카드가 해당 항목에서 1위로 올라선 것이다. 현대카드 이용액은 6조2306억원에서 6조8035억원으로 9.2% 증가했다. 신규 가입과 가입 심사 등에 필요한 서류를 자동 수집하고, 대표자 변경과 환불 뿐 아니라 경비 지출 처리 등을 지원하는 '셀프 클로징' 기능을 도입하는 등 기업고객들의 불편을 덜어주는 노력을 기울인 결실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초 국내 최초로 우버 차량 호출 및 비용 정산 기능을 제공하는 '우버 포 비즈니스' 서비스를 도입했고, 최근 법인 신용카드 최초로 국제브랜드·해외이용 수수료 전액을 감면하는 'MY COMPANY GLOBAL' 카드를 출시했다. 다른 카드사들은 이용액이 소폭 줄었다. 성장의 수혜가 일부 기업에 쏠렸다는 의미다. 우선 전체 회원수가 306만2000명에서 295만5000명으로 3.6% 축소됐다. 이용액과 달리 승인건수가 올 1분기에는 1.9% 증가했으나, 지난해 4분기에는 2.7% 감소하는 등 좀처럼 늘어나지 못하는 것도 고객 기반과 관련이 있다. 법원에 따르면 올 1~5월 법인 파산 신청은 1060건으로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 5개월 만에 2021년 연간 기록을 넘어섰다.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산업 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된 까닭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8.9, 다음달 전망 CBSI는 97.6로 나타났다. 각각 전월 대비 4.0포인트(p)·3.7p 상승했지만,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이들 수치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본 곳이 많았다는 뜻이다. 수출-내수 제조기업의 온도차가 일정 수준 이상 유지되고, 서비스업의 분위기도 나아지지 못하는 모양새다. 고객 기반 확대가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까닭이다. 법카 이용액이 불어난 것도 좋게만 보기는 어렵다. 고유가와 고환율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결제 단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이유다.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원화 가치도 언급된다. 해외 출장 또는 현지 영업 과정에서 결제한 금액을 원화로 환산했을 때 잡히는 숫자가 커지는 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개인카드 보다는 이용액 증가율이 높지만,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상승 등 자금력 저하가 심화되고 있다"며 “공격적으로 고객을 늘리는 것보다 우량고객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집중하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위기의 대호에이엘-①] 이진훈의 자폭?…경영권 공백이 낳은 견제와 균형

횡령·배임 의혹으로 촉발된 대호에이엘의 경영 위기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임시주주총회에서 일부 이사진 해임안이 통과되며 이사회 권력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거래정지 장기화 속에서 이번 이사회 재편이 경영 정상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남아 있는 과제는 무엇인지 연속 시리즈를 통해 살펴본다. [편집자주] 대호에이엘 이사회가 독주 체제에서 견제와 균형 구도로 재편되면서 경영 정상화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횡령·배임 사태로 촉발된 자금 유출 의혹이 감사의견 거절과 거래정지로 이어진 가운데, 지난 11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실질사주로 알려진 이진훈 측 인사들에 대한 해임안이 잇달아 가결됐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호에이엘은 지난 1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및 감사 해임, 신규 이사·감사 선임 안건 등을 상정했다. 상당수 안건은 제이앤제이자산운용 등 소액주주 측 제안으로 올라왔다. 임시주총 결과 이해은·이상억 사내이사와 문영권 사외이사, 송학동·오원용 감사 해임안은 가결됐다. 반면 김영대 전 대표와 변찬호 사내이사, 김용묵 대표, 다니엘 오 사외이사 해임안은 부결됐다. 신규 선임 안건은 모두 주주들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정희균·이규열·안동호·이호철·김판규·김세나·이윤웅 후보에 대한 이사 선임안과 박원태·홍정우·임승희 사외이사 선임안, 오원용 감사 선임안은 모두 부결됐다. 대호에이엘의 지분 구도는 크게 네 축으로 나뉜다. 우선 실질사주로 알려진 이진훈 측이다. 공시상 특별관계자로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더유니1호조합, 유에스드림투자조합1호, 비케이투자조합, 스튜디오오비베어스, 에스더블유엘 등 5개 법인이 이진훈 측 우호 지분으로 분류된다. 개인 최대주주인 김석진 씨를 포함하면 이진훈 측 합산 지분은 20% 안팎으로 추정된다. 소액주주연대는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 기준 약 13%를 결집한 상태다. 송창운 씨는 6.39%를 보유하고 있으며, 제이앤제이자산운용이 4.26%로 뒤를 잇는다. 당초 이번 임시주총은 변수가 적지 않았다. 지분율 격차가 크지 않은 데다 네 축에 얽힌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진훈 측 우호 지분 규모를 고려하면 3인에 대한 해임안 가결은 쉽게 예상하기 어려운 결과였다. 해임안 가결에는 이진훈 측 내부 변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호에이엘은 기존 이사 3인을 해임한 뒤 새로운 인물로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한국거래소가 선호하는 인사들로 이사회를 재편할 경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과정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주도한 인물은 김용묵 대표로 알려졌다. 그는 김영대 전 대표가 해임된 직후인 지난 3월 25일, 이진훈 측이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던 시기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실제 이해은·이상억·문영권 해임안의 찬성률은 발행주식 총수 기준 약 62%, 출석 의결권 기준 약 99%에 달했다. 사실상 이진훈 측도 해임안에 찬성한 셈이다. 결과적으로 이진훈 측이 스스로 기존 인사들을 정리한 셈이 됐다. 반면 신규 선임안은 모두 부결되면서 이진훈 측은 이사회 내 주도권 확보에 실패했다. 송창운 측으로 분류되는 변찬호·다니엘 오 사내이사 해임안이 부결된 데는 소액주주연대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양측은 새로운 대주주 영입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결과적으로 이사회는 김용묵 대표와 육영수 대표, 김영대 전 대표, 변찬호·다니엘 오 이사를 중심으로 재편됐다. 다만 어느 한쪽도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만큼 견제와 균형이 작동하는 구조에 가깝다. 대호에이엘은 현재 거래정지 상태다. 한영회계법인은 지난 3월 회사의 2025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의견 거절을 표명했다. 자금거래 승인 통제와 거래상대방의 특수관계 여부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경영권 분쟁 역시 이러한 상장폐지 위기 속에서 본격화됐다. 헤지펀드인 제이앤제이자산운용이 이사진 교체를 요구하며 주주제안을 제출하고, 소액주주연대가 지분을 결집하면서 표 대결 구도로 번졌다. 문제는 경영권 분쟁의 승패가 아니다. 이해관계자들 간 갈등과 법적 공방 속에서 정작 회사의 경쟁력과 재무구조가 훼손됐다는 점이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대호에이엘은 경쟁력을 갖춘 회사지만 이해관계자들의 다툼과 법적 공방이 이어지는 사이 곪아버린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가 경영권을 갖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거래정지 해소와 경영 정상화"라며 “분쟁이 길어질수록 가장 큰 피해는 결국 회사와 주주들이 떠안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실질사주로 지목된 이진훈은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로 재판을 받던 중,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사건 관련 피의자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지난 4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오전 월드컵’에 무·비알코올 맥주 인기…15종 시음해보니 [먹어봤송]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조별리그 경기 상당수가 한국 시간으로 평일 이른 오전 시간대에 편성됐다. 출근 시간과 겹쳐 경기를 보며 일반 맥주를 마시기는 부담스럽다. 취하지 않으면서 맥주 맛을 내는 무알코올·비알코올 맥주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배경이다. 시중에 유통 중인 대표적 무·비알코올 맥주 15종을 기자가 직접 시음해 봤다. 향과 맛, 영양성분을 비교하고 음주측정기로 잔여 알코올도 확인했다. 단, 카스는 카스제로가 아닌 카스 올 제로를 시음했다. ◇ 무·비알코올 맥주 15종 시음해 보니 기자가 평소 즐기는 맥주는 바이엔슈테판·파울라너 같은 독일 밀맥주 또는 로슈포르·레페·카르멜리엇 같은 벨기에 에일이다. 맥아가 빚어내는 단맛은 진하게 밀어붙여도 맥주의 풍미로 반기지만, 감미료가 더한 단맛이나 끝에 남는 신맛은 반기지 않는다. 이번 시음도 그 잣대를 그대로 가져갔다. 시음 대상은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무·비알코올 맥주 15종이다. 같은 조건에서 향과 맛을 보고, 용량이 제각각인 점을 감안해 영양성분은 100㎖ 기준으로 환산해 비교했다. 시음을 마친 뒤 한시간 후 음주측정기를 불어봤다. 수치는 0.0으로 나왔다. 다만 비알코올 맥주에는 1% 미만의 알코올이 남아 있고, 알코올 분해 능력은 개인차가 있어 제조사와 경찰은 음주 후 운전을 권하지 않는다. ◇ 가볍고 깔끔한 맛·묵직한 맛·맥주향 살린 맛 '세 갈래' 15종의 맥주를 마셔봤을 때 느낌은 크게 세 갈래로 묶었다. 가볍고 깔끔한 쪽, 향이 사는 쪽, 묵직한 쪽이다. 가볍고 깔끔한 쪽은 국산 라거가 채웠다. 카스 올 제로와 하이트제로, 테라 제로는 모두 칼로리까지 0으로 맞추면서 향만 살린 쪽에 가깝다. 카스 올 제로는 홉 향이 강하고 시트러스 향이 따라왔지만, 칼로리를 0에 맞추면서 맛은 아무 맛이 없는 쪽에 가까웠다. 테라 제로는 향이 약했고 옅은 단맛이 돌았다. 하이트제로 0.00은 홉 향이 나고 맛도 어느 정도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맛이 옅었다. 세 제품 모두 100㎖당 칼로리가 4㎉ 이하로 가장 가벼웠다. 칼로리를 0으로 맞추지 않은 클라우드 논알콜릭은 맥주 향이 살아 있어 같은 라거 중에서도 깔끔한 편이었고, 버드와이저 제로는 향이 옅지만 맛은 있는 편이었다. 칼스버그 0.0은 약한 시트러스 향에 옅은 단맛이 돌았고, 쓴맛은 거의 없었다. 향이 사는 쪽은 맥주다움이 가장 잘 남은 제품들이었다. 칭따오 논알콜릭은 마실 때 홉 향이 따라오고 약간 달짝지근해, 시음한 라거 가운데 일반 맥주에 가장 가까웠다. 하이네켄은 적당한 맥주 향에 맛의 균형도 무난했다. 유일한 에일인 제주누보는 시트러스 향이 지배적이면서 홉의 씁쓸함까지 살려, 이번 시음에서 완성도가 가장 높았다. 같은 결의 클라우스탈러 오리지널도 맥주 향과 홉의 씁쓸함이 났지만 맥주맛 자체는 다소 약했다. 맛이 묵직한 쪽은 흑맥주 3종이다. 기네스 논알콜릭은 특유의 향과 거품을 잘 살렸고, 코젤 넌 알콜릭은 코젤 다크 특유의 향을 무리 없이 재현했다. 원본보다 맛이 옅지만 원본의 맛을 충실하게 재현해냈다. 펑키몽크 다크는 쌉쌀한 맛으로 흑맥주다움을 구현했다. 셋 다 가볍게 들이켜기보다 진한 맛을 찾을 때 어울렸다. 기자의 개인적 취향과 멀었던 제품도 있었다. 크롬바커 0.0은 맥주 향이 기자의 취향과 거리가 있었고 가장 달았다. 산미구엘 NAB은 신 향과 단맛이 겹쳤다. 끝에 남는 신맛을 반기지 않는 기자의 개인적 기준과는 거리가 있었다. 100㎖당 칼로리는 펑키몽크 다크가 35㎉로 가장 높았고, 크롬바커 28㎉, 제주누보 27㎉ 순이었다. ◇ 그래서 선택은 가볍게 마시려면 무칼로리 3종(카스 올 제로·하이트제로·테라 제로)이다. 맛은 옅지만 칼로리가 없어, 선호하는 맥주 향에 맞춰 고르면 된다. 라거 중에서는 클라우드가 깔끔하다. 맥주 맛에 가까운 향을 원한다면 칭따오와 하이네켄 그리고 제주누보를 권한다. 특히 제주누보는 이번 시음에서 완성도가 가장 높았다. 흑맥주를 찾는다면 기네스·코젤·펑키몽크 다크 모두 무난하다. 국내 무·비알코올 맥주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2019년 150억원이던 시장은 지난해 700억원을 넘어섰다. 업계는 내년 1000억원대 진입을 전망한다. 선두 경쟁도 치열하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하이트제로 0.00'은 닐슨아이큐코리아 기준 단일 제품 점유율 36.8%로 1위다. 지난해 매출은 208억원으로 전년보다 20% 넘게 늘었다. 반면 오비맥주는 버드와이저·호가든 등 자사가 생산하는 제품을 모두 더한 제조사 점유율로는 40.3%로 자사가 앞선다고 본다. 단일 제품과 제조사 합산은 기준이 달라, 양 사가 서로 다른 잣대로 1위를 주장하는 셈이다. 무알코올과 비알코올은 이름은 비슷해도 서로 다르다. 주세법은 알코올분 1% 이상을 주류로 보는데, 1% 미만은 술이 아닌 음료다. 그 안에서 알코올이 전혀 없으면 무알코올, 1% 미만이 남으면 비알코올이다. 제품명의 '0.00'은 통상 무알코올, '0.0'은 비알코올을 가리키는 표기 관행이다. 다만 숫자가 법적 등급은 아니어서 같은 브랜드도 공법을 바꾸면 표기가 달라진다. 주류는 아니지만 성인용 음료로 분류돼 미성년자에게는 팔 수 없고, 주세가 붙지 않아 가격은 일반 맥주보다 낮은 편이다. 제조 방식도 갈린다. 무알코올은 발효 단계를 건너뛴다. 맥아를 당화한 뒤 여과한 맥아 엑기스에 홉 향과 탄산을 더해 만들어 알코올이 생기지 않는다. 비알코올은 일반 맥주처럼 발효·숙성을 거친 뒤 알코올만 분리·제거한다. 섭씨 60~70도로 가열해 날리거나 역삼투압 필터로 거르는 방식이 쓰이며, 미량의 알코올이 남는다. 제주맥주 처럼 알코올을 빼지 않고 발효 과정에서 도수를 0.5도로 조절하는 방식을 선택하기도 한다. 발효를 거치지 않은 제품은 탄산을 따로 주입해 마실 때 산미가 느껴지기도 한다. 식품유형도 제각각이다. 앞면에는 모두 '맥주'를 내세우지만 캔 뒷면 분류는 다르다. 발효 없이 만든 제품은 대체로 탄산음료로, 발효를 거친 제품은 효모음료나 기타발효음료로 분류되는 식이다. 다만 분류는 제조 방식만이 아니라 최종 성분 구성에 따라 달라져, 발효를 거쳤더라도 탄산음료로 표기되는 제품이 있고 그 외 혼합음료 등으로 잡히기도 한다. 주세법상 술이 아니라 식품위생법의 적용을 받는 음료여서, 같은 맥주맛 음료라도 만든 방식과 성분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공전(食品公典)상 다른 칸에 놓인다. 평일 오전 월드컵 경기 일정은 한 달 남짓이면 끝나지만, 세분화되며 진화하는 무·비알코올 맥주 라인업은 진열대에 남는다. 취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집어 드는 단순 대체재를 넘어, 각자의 입맛과 필요에 따라 골라 마시는 기호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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