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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40년 지킨 가게도 잿더미로…구룡마을 화마에 삶의 터전 사라졌다

“여기서 한 40년."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전날 발생한 대형 화재로 불탄 채소가게 앞에서 만난 상인은 얼마나 오래 장사를 했느냐는 에너지경제신문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40년 가까이 지켜온 가게가 불길에 사라진 것이다. 주민들에게 채소와 과일을 팔던 공간은 하루아침에 잿더미가 됐다. 판매대에는 감과 포도 등이 남아 있었다. 일부 과일은 검게 그을렸고, 포장 상자와 집기에도 화재 흔적이 선명했다. 타다 남은 목재와 철제 구조물이 내려앉은 자리에서 노년의 상인 부부는 동전이라도 남아 있는지 살피고 있었다. 피해 규모를 묻자 그는 “말도 못 하지"라고 했다. 오랫동안 운영해온 가게가 이처럼 불탄 것은 “처음"이라고도 했다. 당장 머물 숙소도 아직 배정을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상인은 “학교나 호텔 등에 숙소를 마련해준다는 안내를 받고 신청해뒀다"고 설명했다. 이날 어디로 가야 할지 안내가 올 것으로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숙소 지원 외에 다른 대책을 들었느냐는 질문에는 “별 말 없었다"고 답했다. 불길은 꺼졌지만, 상인에게는 오늘 밤 잠자리와 내일부터의 생계가 한꺼번에 숙제로 남았다. 인근 건물도 지붕과 벽체가 무너져 내부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다. 불길에 휘어진 철제 구조물과 타다 남은 목재,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된 가재도구가 뒤엉켜 있었다. 곳곳에는 검게 그을린 연탄과 불에 탄 가스통들이 나뒹굴어 화재 당시의 참혹한 상황을 짐작하게 했다. 잔해 사이에는 불에 탄 차량이 멈춰 서 있었고, 무너진 건물 주변으로 생활용품과 각종 폐기물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마을 뒤편으로는 고층 아파트들이 우뚝 솟아 있었다. 현대식 아파트와 잿더미로 변한 판잣집들이 한 시야에 들어오면서 서울 강남 한복판의 극명한 주거환경 격차를 드러냈다. 이번 화재는 27일 오후 발생해 약 13시간 만인 28일 오전 4시 39분 완전히 진화됐다. 77가구 107명이 피해를 보고 30대 여성 1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액은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장에서 만난 피해자들이 잃은 것은 집만이 아니었다. 올해 1월에 이어 한 번 더 피해를 봤다고 호소한 피해자는 굴착기와 화물차, 컨테이너 등이 불탔다고 설명했다. 생업에 필요한 장비까지 소실됐지만, 피해액을 제대로 따져볼 겨를도 없었다. 그는 화재 당시 “직접 물을 뿌리며 불이 번지는 것을 막으려 했다"고 말했다. 소방차가 들어오자 가까이에서 불을 꺼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불길이 다가온 뒤에는 차량을 옮길 길을 찾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여기도 막혀 있지, 저기도 막혀 있지. 나갈 수가 없었던 거다" 그는 당시 주변에 소방차가 배치되고 다른 방향에서는 불길이 다가와 차량을 빼기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다만 구체적인 차량 배치와 이동 가능 여부, 진압 과정의 적정성은 소방당국의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피해 보상을 어떻게 받아야 할지 묻자 그는 “그걸 몰라서 지금 답답하다"고 말했다. 화재 진화 이후 관계기관으로부터 후속 대책을 들었느냐는 질문에는 복수 피해자는 “아직 관련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동일한 대답을 내놨다. 함께 있던 다른 주민은 현장에 강남구청 등의 관계기관 담당자들이 나와 있다면서도, “피해자들을 찾아다니며 필요한 절차와 대책을 설명해줬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구청에 직접 찾아가 피해 상황을 이야기하도록 주변 사람들에게 안내하고 있다"고도 했다. 주민들에게는 피해 접수와 지원 절차를 알아보는 일부터 쉽지 않은 상황인 셈이다. 통제된 집에 들어가지 못해 약을 챙기기 어렵다는 호소도 나왔다. 고혈압과 고지혈증 약을 복용한다는 한 주민은 관계자와 동행해서라도 약을 가져오고 싶었지만 들어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약 가져올 테니까 들어가자고 해도 못들어가게 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현장 안전을 위한 출입 통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민들에게는 평소 먹던 약과 생활필수품을 확보하는 일도 시급했다. 일부 주민의 불만은 전날 이뤄진 오세훈 서울시장의 현장 방문으로 향했다. 구룡마을 입구에서 만난 주민은 “시장이 나왔으면 화재민을 만나야 정상 아니냐"고 말했다. 다른 주민도 현장 방문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며 피해 주민과의 직접적인 소통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 이들은 현장에 방문하는 것뿐 아니라 피해 이후 무엇을 어떻게 지원할지 설명해달라고 요구했다. 관계기관은 앞서 구룡마을에 대한 안전관리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강남구는 지난달 30일 구룡·달터·재건·수정마을의 재난취약가구 약 300세대를 대상으로 10월 중 가스·전기시설을 점검하겠다고 발표했다. 가스누출과 배관 상태, 누전차단기 작동 여부, 노후 전선 등을 확인하고 긴급 정비가 필요한 시설은 교체한다는 계획이었다. 앞서 본지가 지난 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SH는 구룡마을의 화재 예방을 위해 소방도로를 개설하고 빈집에 연결된 전선을 차단하는 등 안전조치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강남구 역시 SH와 합동 순찰을 실시하고 상시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올해 1월에 이어 또다시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기존 안전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달 예정됐던 안전점검의 실제 이행 여부와 소방차 진입 여건, 초기 화재 대응체계 등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피해 주민들을 위한 긴급 주거지원도 시작됐다. 강남구는 학교와 인근 호텔 등을 활용해 이재민들에게 우선 7일간 임시숙소를 제공하기로 했다. 서울시와 강남구, SH는 이후 추가적인 주거지원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SH는 주민들의 기존 생활권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도록 강남구와 인접 지역의 빈집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구룡마을은 현재 총 3739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 7월 심의한 M·B2블록 2120가구는 2027년 착공해 2031년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그러나 재개발 사업이 본격화하더라도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남아 있는 주민들의 안전 확보와 화재 피해 주민들의 주거·생계 회복을 위한 단기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정부도 이재민 주거지원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28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구룡마을 화재 이재민을 위한 주거지원 방안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정부는 재해·재난으로 거주지를 잃은 이재민에게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가용 임대주택을 최대 2년간 무상 제공하는 긴급주거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필요한 비용은 LH와 지방자치단체가 절반씩 부담한다. 이와 함께 LH가 긴급 주거지원에 활용하기 위해 비축 중인 모듈러주택 100호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지방자치단체의 요청이 있을 경우 관계기관 간 계약 체결과 부지 확보 등의 절차를 거쳐 해당 주택을 현장으로 이송·설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구룡마을 이재민에게 실제 적용할 지원 방식과 공급 규모, 구체적인 입주 시점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화재 현장에는 여전히 주민들의 삶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검게 탄 건물 잔해 사이로 고양이 한 마리가 지나갔고, 타다 남은 의자와 생활용품, 판매대 위에 놓인 과일들은 불길이 덮치기 직전까지 이곳에서 평범한 일상이 이어지고 있었음을 보여줬다. 불은 꺼졌지만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에게는 돌아갈 집과 다시 생계를 이어갈 공간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탄소중립에 성장률 연 0.07%p 하락...생산자물가도 뛴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탄소중립 정책이 장기적인 경제성장에 부담을 주고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한국은행 분석이 나왔다. 206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하락 폭은 0.06~0.07%포인트로 추산됐으며, 감축 속도에 따라 경제적 충격이 집중되는 시기도 달라졌다. 28일 한은이 발표한 'BOK이슈노트: 탄소중립 이행경로의 경제적 영향'에 따르면 탄소중립 정책 시행 시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0.04%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2035년 온실가스 감축목표의 상·하한을 토대로 배출량을 일정한 속도로 줄이는 선형감축과 2030년부터 감축 속도를 높이는 조기감축 등 두 가지 경로를 설정해 경제적 영향을 추산했다. 탄소중립 정책 없이 기존 성장 흐름을 이어가는 기준 시나리오의 연평균 성장률은 1.0%로 가정했다. 두 경로의 차이는 국내총생산(GDP) 감소 시점과 폭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조기감축 시나리오에서는 GDP가 기준 시나리오 대비 2030년께 1.7% 줄어든 뒤 2035년 2.5%, 2040년 3.5%로 감소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2045년에는 6.1%, 2050년에는 8.2%까지 확대되지만 이후 충격이 완화돼 2060년 감소 폭은 2.2%로 축소될 것으로 추정됐다. 선형감축 경로에서는 초기 GDP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지만, 2050년을 전후해 부담이 더 크게 나타났다. GDP 감소 폭은 2035년 2.1%, 2040년 2.7%에서 2045년 4.7%로 확대된 뒤 2050년 10.2%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2060년에는 감소 폭이 2.5%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두 경로의 연평균 성장률 하락 폭을 선형감축 0.07%포인트, 조기감축 0.06%포인트로 각각 추산했다. 조기감축의 성장률 하락 폭이 소폭 낮게 나타났지만, 비용이 초기에 집중되는 특성과 할인율 미적용 등을 고려하면 전체 비용 측면에서 어느 경로가 더 유리한지 단정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물가 부담이 커지는 시점도 감축 방식에 따라 달라졌다. 조기감축 경로에서는 초기에 강한 감축 규제가 적용되면서 2030~2045년 생산자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형감축 경로에서는 2045~2050년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 한은은 “두 경로에서 부담이 집중되는 시기가 뚜렷이 갈리는 것이 특징"이라며 저탄소 전환 과정에서 물가 안정과 경기 안정 간 상충관계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점검하고 금융권의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탄소중립 이행에 따른 비용을 추정한 것으로, 기후변화 완화에 따른 편익은 분석에 포함하지 않았다. 한은은 선행연구에서 추산한 기후변화 완화 편익이 경제성장률을 0.3%포인트가량 높이는 수준으로, 이번 연구의 비용 추정치를 웃돌았다고 덧붙였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아드벡, 밀레니엄 빈티지 시리즈 마지막 에디션 ‘아드벡 빈티지 Y2K 25년’ 선봬

아일라 싱글 몰트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 아드벡(Ardbeg)의 위스키 크리에이션 디렉터 빌 럼스던(Dr. Bill Lumsden) 박사가 방한해 한정판 위스키 '아드벡 빈티지 Y2K 25년'을 선보인다고 28일 전했다. 빌 럼스던 박사는 지난 22일 한국을 방문해 아드벡 밀레니엄 빈티지 컬렉션의 마지막 제품인 '빈티지 Y2K 25년'을 소개하고 브랜드의 역사와 위스키 제조 철학을 공유했다. 지난 23일에는 서울 앰배서더 풀만 이스트폴에서 아드벡 커미티 회원과 아드벡 엠버시 바 관계자, 언론 등을 대상으로 마스터 클래스를 개최했다. 행사는 총 2회에 걸쳐 진행됐으며 회차당 약 40명이 참석했다. 빌 럼스던 박사는 이날 아드벡 특유의 강렬한 풍미와 균형감을 구현하는 위스키 제조 철학을 설명하고, 밀레니엄 빈티지 컬렉션인 Y2K 시리즈의 탄생 배경을 소개했다. 특히 시리즈의 마지막 제품인 Y2K 25년에 적용된 새로운 캐스크 피니시(추가 숙성) 기법과 이를 통해 완성한 풍미를 설명했다. 아드벡 빈티지 Y2K는 증류소가 생산 정상화를 이룬 2000년에 증류한 원액을 사용해 만든 한정판 위스키 시리즈다. 아드벡 증류소는 1997년 가동 중단 위기를 극복한 뒤 시설 보수 작업을 거쳐 2000년 생산을 정상화했다. 시리즈 명칭인 Y2K는 2000년을 앞두고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던 컴퓨터 오류 문제인 '밀레니엄 버그'에서 영감을 얻었다. 브랜드 측은 이를 증류소의 재도약을 상징하는 이름으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Y2K 25년은 2024년 출시된 23년, 2025년 선보인 24년에 이은 세 번째 제품이자 시리즈의 마지막 에디션이다. 특히 51년간 사용되다 2001년 가동을 멈춘 증류기를 통해 생산된 원액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스페인 와이너리 보데가 누만시아(Bodega Numanthia)의 템프라니요 레드 와인 캐스크에서 추가 숙성한 원액 일부를 블렌딩했다. 아드벡이 해당 와인 캐스크를 피니시에 활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리즈 가운데 가장 긴 숙성 기간을 거친 Y2K 25년은 커피와 스모키한 과일, 파프리카 바비큐 립을 연상시키는 풍미에 피트 스모크와 스위트 칠리의 향미가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는 48%다. 한편 아드벡은 최근 주요 상시 판매 제품의 패키지 디자인을 전면 개편하며 브랜드 정체성 강화에도 나섰다. 새로운 패키지에는 예술가 조니 그린티스(Johnny Greenteeth)의 목판화 스타일 일러스트를 적용하고 브랜드 마스코트인 '쇼티(Shortie)'를 활용했다. 또한 제품 라벨과 패키지에 테이스팅 노트와 풍미 정보, 캐스크 구성 등을 상세히 표시해 소비자들이 제품별 특징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허희재 기자 hjhur@ekn.kr

조희대 탄핵 반대 50.3% vs 찬성 32%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에 반대하는 여론이 찬성보다 18.3%포인트(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찬성이 우세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과 중도층을 비롯한 전체 여론에서는 반대 의견이 앞섰다. 28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 대법원장 탄핵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50.3%로 집계됐다. 찬성은 32.0%, '잘 모르겠다'는 17.8%였다. ◇모든 연령층에서 반대가 우세 연령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반대가 찬성을 웃돌았다. 60대는 반대 59.6%, 찬성 29.3%였고, 70대도 반대 55.5%, 찬성 26.7%로 격차가 컸다. 40대는 찬성 43.8%, 반대 44.3%로 팽팽했으며, 20대에서는 유보 응답이 38.4%로 가장 높았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뚜렷한 온도 차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찬성이 65.0%로 반대(17.2%)를 크게 앞섰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반대가 81.7%에 달해 찬성(6.7%)을 압도했다. 중도층에서도 반대 51.1%, 찬성 35.4%로 반대가 과반이었다. ◇오세훈 무죄 공감, 서울 50.5%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항소심 무죄 판결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는 응답이 45.5%로,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39.1%)보다 6.4%p 높았다. '잘 모르겠다'는 15.3%였다. 서울에서는 공감이 50.5%로 과반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통신 3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한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p, 응답률은 5.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패트롤]경산시-칠곡군-대구남구-수성구-경북문화관광공사-영남대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산시 젊은 공직자들이 지역 관광자원과 대학 등을 활용한 축제·정책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경산시는 지난 2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026년 상상더이상 최종보고회'를 열고 공직자들의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이번 연구에는 7급 이하 공직자 20명이 5개 팀을 꾸려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8개월간 경산을 대표할 축제 발굴 등을 위한 연구활동을 진행했다. 시는 참여 직원들의 기획 역량을 높이고 아이디어의 실현 가능성을 구체화하기 위해 축제 전문 교육기관을 통한 교육을 5차례 실시했다. 교육은 축제 기획과 주민 참여, 브랜딩, 홍보 전략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보령머드축제와 세계모자페스티벌, 서울장미축제 등을 기획하거나 자문한 전문가를 팀별로 연결해 일대일 상담도 진행했다. 전문가들은 축제 구성과 연출, 마케팅 등 기획 전반에 걸쳐 맞춤형 조언을 제공했다. 지난 6월에는 정책 기획과 과제 발굴에 관한 실무 강연도 마련했다. 최종보고회에서는 묘목 특구단지 활성화를 위한 '경산 숲테이(Forest-ay)', '인공지능(AI) 기반 재난안전 무인 드론 시스템 구축', 대학연합 페스티벌 'G:UNION FEST', 경산의 영문 이니셜을 활용한 '경산(G.S) 편의점 축제', '경산 아이스크림 축제' 등 5개 과제가 발표됐다. 발표에 이어 실무부서 관계자들과의 질의응답과 종합평가가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정책의 실현 가능성과 구체적인 추진 방안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최우수상은 '뜨거운 도시에서 가장 시원한 축제'를 주제로 한 경산 아이스크림 축제가 차지했다. 지역자원을 활용한 창의적인 접근과 경산의 특색을 살린 기획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도형 부시장은 “바쁜 업무 속에서도 8개월 동안 열정적으로 연구에 참여한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젊은 공직자들의 참신한 생각과 도전이 경산의 변화를 이끄는 원동력이 되도록 우수 제안을 적극 검토해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보고회에서 나온 제안 가운데 실제 추진이 가능한 과제를 검토해 후속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칠곡군에서 처음으로 공공형 계절근로자 사업을 추진하는 왜관농협이 지난 27일 라오스 현지에서 근로자 선발 면접을 실시했다. 이번 면접에는 이종덕 왜관농협 조합장과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모집 인원 30명에 50명이 지원해 약 1.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공공형 계절근로자 사업은 농협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직접 고용한 뒤 일손이 필요한 농가에 인력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왜관농협은 근로자 선발 절차를 거쳐 2027년부터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종덕 조합장은 “칠곡에서 처음 시행하는 사업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며 “성실한 근로자를 선발해 농가의 인력난을 덜고 안정적인 영농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남구의 오랜 숙원사업인 도시철도 1·3호선 명덕역 남구 측 신설 출입구가 오는 30일 개통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출입구 신설은 대명2동 명덕지구 재개발사업에 따른 인구 유입과 교통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재개발로 조성된 주거지역과 기존 도시철도 교통망을 연결해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는 조합 내부 갈등으로 일부 지연됐으나 조합 정상화 이후 속도를 내면서 이달 중 출입구를 우선 개통하게 됐다. 주변 도로공사는 오는 11월 말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자전거도로와 인도가 추가로 조성된다. 명덕네거리에서 건들바위 방향으로는 차로 하나가 늘어나 우회전 전용차로가 신설되는 등 일대 교통 여건도 개선될 전망이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개통에 앞서 현장을 찾아 출입구 시설물과 주변 보행로를 살피고 이용객의 통행 불편 여부와 안전관리 상태를 점검했다. 조 구청장은 “그동안 명덕역에는 도시철도 1호선과 직접 연결되는 남구 측 출입구가 없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며 “명덕지구 재개발로 1758세대가 입주한 가운데 출입구 신설과 도로 확장으로 교통 편의와 정주 여건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반시설 공사가 끝나기 전에 출입구를 먼저 개통하는 만큼 이용객의 보행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수성구는 '2026 대한민국 SNS 대상' 기초지자체 자치구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SNS 대상은 한국소셜콘텐츠진흥협회가 주최·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후원한다. SNS를 활용해 이용자와 활발하게 소통하는 기업과 공공기관 등을 선정해 시상한다. 이번 심사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SNS 활동과 영향력을 수치화한 정량평가, 외부 심사위원·내부 전문가 평가, 사용자 투표 등을 종합해 진행됐다. 사용자 투표에는 주민 1000여 명이 수성구를 지지하며 수상에 힘을 보탰다. 수성구는 공식 캐릭터 '뚜비'를 활용해 구정 소식을 쉽고 친근하게 전달한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짧은 영상인 숏폼으로 행정정보를 간결하고 재미있게 소개하고, 매체별 특성에 맞춘 홍보 전략으로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구는 앞으로 인공지능(AI) 기술과 온라인 유행 콘텐츠인 밈 등을 활용해 홍보 콘텐츠의 다양성을 높일 계획이다. 주민의 관심과 생활에 맞춘 정보를 제공하고 양방향 소통을 강화해 '행복수성' 브랜드 이미지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수성구는 2017년부터 매년 대한민국 SNS 대상에 참가해 왔다. 2017∼2019년 3년 연속 최우수상, 2020∼2021년 2년 연속 대상을 받았다. 이어 2023년 최우수상, 2024년 대상, 2025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SNS는 주민과 직접 소통하는 중요한 홍보 매체인 만큼 이번 수상이 뜻깊다"며 “주민의 관심이 높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맞춤형 콘텐츠를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학교법인 영남학원 이사회가 영남대학교 교육·경영 현장을 찾아 대학의 발전 성과를 점검하고 교육혁신과 미래 도약을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영남학원은 지난 21일 영남대 경산캠퍼스 대학본부 대회의실에서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재숙 이사장과 김진삼·김흥대·이인호·최경환·최외출 이사, 김영혜·이성수 감사가 참석했다. 통상 법인 사무실에서 열리는 이사회가 영남대 캠퍼스에서 개최된 것은 2014년 5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이사회에 앞서 대학 주요 경영진은 인공지능 전환을 위한 'YU-AX 교육혁신 계획'과 내년 개교 80주년 기념사업 계획 등을 보고했다. 이사진은 도서관과 정부 지원 주요 사업단 등 교내 시설을 둘러보며 운영 현황을 확인하고 현장 의견을 들었다. 이사진은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 재정 여건 악화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대학 경쟁력을 높여온 구성원들의 노력을 평가했다. 영남대에 따르면 2025년과 2026년 2년 연속 신입생 등록률 100%를 달성했다. 대학재정알리미 통계 기준 정부·지자체 등 외부 재정지원 규모에서도 2년 연속 전국 사립대 1위에 올랐다. 2025년 대학정보공시 기준 학생 장학금 총액 전국 1위, 2026 세계혁신대학랭킹(WURI) '비전적 리더십' 부문 세계 4위 등의 성과도 거뒀다. 이사진은 구성원들이 교육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법인 차원의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내년 개교 80주년 기념사업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이사진은 창학정신을 미래 인재 양성과 사회적 기여로 연결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과정에서 가칭 '박정희 새마을상' 제정 등 새마을운동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기념사업도 제안됐다.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실행력도 강조했다. 학과·정원 조정과 융합전공 활성화 등 대학이 추진 중인 변화에 공감하며 학생들의 미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교육혁신을 내실 있게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한재숙 이사장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대학 발전을 이끌어온 모든 구성원께 감사드린다"며 “법인 이사회도 대학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구성원들의 노력이 더 큰 결실로 이어지도록 대학의 도약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최외출 총장은 “AI 대전환 속에서 대학과 학생의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개교 80주년을 맞아 창학정신을 시대에 맞게 발전시키고 교육·연구 혁신을 통해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1주년을 맞은 경주에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정상회의를 계기로 확충한 관광 기반에 야간관광과 미식 등 새로운 콘텐츠를 더하면서 국제관광도시로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가 한국관광데이터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경주를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116만20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북 전체 외국인 방문객은 465만6000여 명으로 전년 동기 405만여 명보다 15% 늘었다. 안동도 27만8000여 명이 방문해 34.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공사는 APEC 개최로 높아진 국제적 인지도와 관광 기반 개선 등이 방문객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는 지난해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비 등 총 150억 원을 투입해 보문관광단지 야간경관 개선사업을 추진했다. 보문호반광장에 APEC 상징조형물과 미디어아트를 설치하고 산책로와 주요 교량의 경관조명을 정비했다. 국제행사를 위해 마련한 시설을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상시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취지다. 관광 콘텐츠 발굴도 병행하고 있다. '경북여행 MVTI'를 통해 계절별 여행지와 관광명소를 소개하고, '경북 미식여행 METI'로 제철 식재료와 향토음식에 담긴 이야기를 알리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청도군과 미식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전문가 정책자문위원회를 열었다. 앞으로 해외 식품관광 로드쇼와 'K-디저트 & 차문화 페스타' 등을 통해 지역 식문화와 관광을 결합한 체험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민간투자 유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공사는 지난 1년간 보문관광단지 내 10개 기업과 5000억 원 규모의 민간투자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또 관광진흥법 시행규칙 개정에 맞춰 보문단지에 전국 최초로 복합시설지구를 도입했다. 이를 바탕으로 130실 규모의 하얏트 알릴라 호텔과 리조트, K-위스키 관광형 증류소 등 체류·휴양시설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APEC 개최 1주년 기념행사도 잇따른다. 오는 30∼31일 경주엑스포대공원 선덕광장에서는 '2026 경주 APEC 메모리얼 페스타'가 열린다. 국내외 청년들이 참여하는 모의 정상회담 상호 협약식과 APEC 세계문화홍보관, K-뷰티 체험 등 문화교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31일에는 경주엑스포대공원이 '경주 APEC 기념공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APEC 정상회의 기념관도 문을 연다. 같은 날 보문관광단지에서는 '보문 나이트런 with 월리'가 개최된다. 5000명 규모로 10㎞ 러닝과 5㎞ 슬로우 러닝을 진행하며 드론 라이트쇼와 불꽃놀이도 선보인다. 공사는 앞으로 보문호 9.5㎞ 산책로에 '빛의 루트' 등 야간관광 콘텐츠를 확충해 관광객의 체류를 유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할 방침이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천년 전 국제도시 서라벌의 개방성과 포용력이 APEC을 계기로 세계인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며 “규제 혁신과 민간투자 성과를 바탕으로 방문객이 머물며 감동을 느끼는 글로벌 K-관광 허브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기후부, 온라인 게임으로 배우는 전기절약 체험전 개최

게임을 통해 전기 절약과 기후에너지 정책을 체험할 수 있는 온라인 행사가 열린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최하고 대한민국기후에너지체험전 사무국이 주관하는 '2026 대한민국 기후에너지체험전(Online K-Climate & Energy Festival 2026)'이 다음달 16일부터 27일까지 12일간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이번 체험전은 '온라인 게임으로 즐기는 전기소비 절약 체험'을 주제로, 온라인 게임과 퀴즈 등 다양한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전기 에너지의 소중함과 합리적인 에너지 소비의 중요성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마련됐다. 최근 에너지 소비 절약과 온실가스 감축,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에너지 교육과 체험학습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 이번 행사는 일상생활 속 에너지 사용을 돌아보고, 전기절약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실천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온라인 체험학습의 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메인 테마인 '두근두근 에너지 체험 빌리지'는 게임형 팝업 전시 방식으로 구성돼 참가자들이 온라인 공간을 탐험하며 다양한 에너지 관련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단순한 정보 전달에서 벗어나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방식으로 에너지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전시관은 천연가스관, 원자력관, 전력관, 지역난방관, 신재생에너지관, 석유관, 산업관, 지역관, 주제관 등 총 9개 전시관으로 구성된다. 각 전시관에서는 우리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에너지원과 에너지 산업을 소개하고, 전력 공급과 전기 소비 절약에 관한 체험형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한 에너지 관련 퀴즈와 게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이 에너지의 생산과 공급, 소비 과정을 이해하고 생활 속 에너지 절약 실천의 필요성을 배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참가 대상은 국내·외 유치원생과 초·중·고 학생, 일반 성인 등으로 별도의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전력 공급 및 전기 생산 관련 공공기관과 정부·유관기관 등도 참가 대상으로, 다양한 에너지 분야의 정보와 체험 콘텐츠를 폭넓게 제공할 예정이다. 행사 관계자는 “기후변화 대응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에너지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일상 속 절약 실천이 중요하다"며 “이번 체험전이 국민들이 에너지의 소중함을 체감하고, 재미있는 체험을 통해 합리적인 에너지 소비와 전기절약을 생활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후에너지체험전은 온라인 전시관 'www.energyshowonline.co.kr '을 통해 운영되며, 참가자들은 온라인 공간에서 다양한 에너지 체험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한국은 美 원전사업 최고 파트너…역량 문서화가 우선”

한국이 미국 원자력 발전 산업의 최고 파트너로서 역할을 확대할 방안이 무엇인지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8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는 전날 경북 경주시에서 열린 '제 3회 국제 원자력 수출 및 안전 콘펙스(NES 2026)'의 일환으로 '미국 원전 건설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한국 기자재 기업과 미국 원자로 설계기업 간 협력 관계는 진작부터 이어졌고, 지난달 한미 원전 프레임워크 체결을 계기로 한미 정부 간 협력도 본궤도에 올랐다. 원전 프레임워크에는 미국 내 원전 8기 건설 프로젝트에 한국이 참여하고 이 중 2기에 한국형 원자로 APR1400를 적용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맞춰 미국 측 연사들은 원전 분야에서 한국 기업이 미국에 투자할 때 필요한 전략을 강조했다. 글렌 다비스(Glenn Davis) 미국 버니지아주 전(前) 국장은 '미국 신규 원전시장 전망 및 한국 원전 기자재 기업 진출 기회와 과제'를 주제로 발표하며 “미국 제조업에 존재하는 갭을 어떤 구체적인 능력으로 채울 수 있는지를 명확히 하면 미국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프로젝트에 합류할 기회가 충분히 생길 것"이라며 “한국은 충분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미국도 산업 기반이 탄탄하므로 주기기 공급과 원전 운영 등에서 미국이 한국과 함께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지사와 연방 상·하원 의원들이 부지 선정과 인력 수급, 에너지 정책 등의 면에서 지원하거나, 미국 에너지부(DOE)가 175억달러 공급망 금융지원 및 9400만달러 이상 규모의 SMR 사업 지원 등을 제공한다는 점을 들었다. 앨런 토마스(Alan Thomas) 프라마톤(Framatome USA) 부사장은 '프라마톤 사업 현황 및 공급망 협력 기회'를 “프라마톤은 미국 시장에서 원전 자산 수명을 40년, 길게는 80년까지도 연장할 수 있는 자산 관리에 집중하고, 출력 증대나 현대화를 비롯한 성능 강화 및 신규 원자로 건설에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제어시스템 같은 기술을 보유한 만큼 미국 원전 시장에 충분히 많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미 원자력 산업 협력 기회'를 주제로 발표한 폴 머피(Paul Murphy) 뉴클리어에너지 고문은 “미국은 외교적 우위와 원자력 분야 및 ·규제 측면의 리더십, 연구 분야, 재원 경쟁력을 보유 중이고 한국은 제조와 프로젝트 구현, 유연한 파이낸싱 측면에서 까지 많은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적격의 파트너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원전 사업 경험 공유'를 주제로 연사로 나선 하정훈 두산에너빌리티 PM장은 두산에너빌리티가 1980년대부터 원자로 주기기 공급 실적을 쌓아오면서 얻은 교훈을 소개했다. 특히 웨스팅하우스의 원자로 AP1000 관련 주요 기기 제작과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 수행은 해외 원전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는 이정표가 됐다. 하 PM장은 “프로젝트 성공을 이루려면 설계와 제조기술 뿐만 아니라 여러 기술들의 생산성이 여러 단계에서 구현되고 승인과 관련한 소요 시간까지 전체 스케쥴에 반영해야 한다"며 “리스크에 기반한 품질 보증과 어떤 압박과 변수에도 대응하는 '준비된 공급망'을 갖추고, 원자력 산업의 특성상 많은 이해관계자들과의 의견 조율이 구조화되고 자유로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남길 원전수출산업협회 실장은 'AP1000 글로벌 현황 및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며 “한국은 주기기 공급과 건설 경험에 기반해 탄탄한 공급망 유지, 납기·가격 등의 경쟁력이 있지만, 미국과 유럽 원전 납품 실적이 저조하다는 것이 최대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현지 원전 사업자들이 가진 갭(공백) 분석해 해당 부분에 공급자로 등록하는 전략을 펴야 한다"며 “중기적으로 승인된 공급업체(AVL) 등록과 초도 물량 주문 확보를 준비한 뒤 장기적으로는 수주 범위 확대와 현지 파트너십 체결에 초점을 둘 것"을 주문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문체부·공진원, 29일 ‘2026 공공디자인 포럼’ 개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오는 29일 서울 JCC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2026 공공디자인 포럼'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물리적 공간과 디지털 기술이 결합하는 '피지털(Phygital)' 환경에서 공공디자인의 새로운 역할과 실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피지털은 물리적 공간을 뜻하는 '피지컬(Physical)'과 '디지털(Digital)'의 합성어로, 현실 공간과 디지털 기술이 상호작용하는 환경을 의미한다.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6'과 연계해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시민의 일상부터 공공공간, 도시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기술이 공공서비스와 이용자 경험을 변화시키는 사례를 공유한다. 포럼은 총 3개 세션으로 구성되며, 각 세션의 발표 이후에는 연사와 참석자가 참여하는 토론 및 질의응답이 진행된다. 첫 번째 세션은 '전환: 개인의 경험을 바꾸다'를 주제로 디지털 기술이 시민의 일상과 공공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다. 이향은 LG전자 CX담당 상무가 기술을 통해 일상의 경험을 연결하는 방안을 발표하며, 박현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하반신 마비 장애인이 혼자 착용할 수 있는 보행 로봇 '워크온슈트 F1'을 소개한다. 방정현 한국철도공사 디자인센터장은 서울역 미디어 '플랫폼111'을 활용한 이동 경험 개선 사례를 발표한다. 송원경 국립재활원 과장은 돌봄로봇 서비스의 실증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두 번째 세션인 '확장: 공간의 범위를 넓히다'에서는 물리적 공간과 디지털 기술의 결합을 통해 장소와 이용자 경험이 확장되는 방식을 다룬다. 계윤선 현대자동차 책임연구원은 공간 중심에서 이용자의 이동 여정 전반으로 확장되는 피지털 공공경험을 소개한다. 파브리치오 네볼라 영국 엑서터대학교 교수는 도시의 역사와 장소를 연결하는 애플리케이션 'HistoryCity'를 활용한 사례를 발표한다. 박기정 교보교육재단 과장은 이동약자가 이용할 수 있는 생활시설 정보를 제공하는 '우리동네 무장애지도'를 소개한다. 안유희 김천시 주무관은 지난해 이틀간 약 15만명이 방문한 '김천김밥축제'의 브랜딩 사례를 통해 지역 콘텐츠와 방문객 경험을 연결하는 방안을 설명한다. 세 번째 세션은 '관계: 도시와 시스템을 재구성하다'를 주제로 기술을 활용한 도시 및 행정서비스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리처드 쉬 상하이공정기술대 학장이자 TEDx상하이 창립자는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공공공간의 역할을 발표한다. 유경민 행정안전부 서기관은 기존 민원실 중심의 행정서비스가 'AI 국민비서' 등 디지털 기반 서비스로 변화하는 과정을 소개한다. 박민진 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원시의 스마트 포용도시 정책을 발표하며, 김동호 디자인내일 대표는 산업단지 출퇴근 과정의 불편을 개선한 서비스디자인 사례를 공유한다. 이번 포럼은 현장 행사와 함께 공진원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된다. 청각장애인 등 다양한 시민들의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수어 통역도 제공한다. 김경배 공진원 원장은 “이번 포럼이 피지털 환경 속에서 기술과 사람을 정서적으로 연결하고, 시민의 더 나은 일상을 만들어 가는 실질적인 공공경험 혁신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희재 기자 hjhur@ekn.kr

기후부, 내년 시멘트공장 굴뚝에 THC 자동측정기기 부착 의무화

정부가 내년부터 시멘트 공장 굴뚝에 자동측정기기(TMS)를 부착해 총탄화수소(THC) 배출량을 상시 측정하도록 의무화한다. 그동안 일정한 간격으로 이뤄지는 자가측정만으로는 측정하지 않는 시간대의 오염물질 배출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28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서면질의답변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시멘트 공장의 THC 배출 관리와 관련해 “시멘트 소성시설의 주요 오염물질인 THC를 상시 측정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 중"이라며 “내년 '대기환경보전법 시행령'을 개정해 TMS 부착을 의무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국정감사 서면질의를 통해 시멘트 공장의 THC 측정 및 관리 강화 방안 등을 물었다. 현재 기후부는 TMS를 통한 THC 상시 측정에 앞서 측정값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 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THC 공정시험기준안을 마련하는 한편 THC 측정장비의 구조·규격 및 성능 등에 대한 형식승인 기준도 마련 중이다. TMS는 사업장 굴뚝에 설치한 자동측정기기로 오염물질 배출농도를 연속 측정하고 관련 데이터를 관리기관에 전송하는 체계다. TMS 부착이 의무화되면 기존 자가측정 과정에서 발생했던 측정 시간의 공백을 줄이고 THC 배출량 변화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THC는 시멘트 제조 과정에서 소성로를 통해 배출되는 주요 대기오염물질 가운데 하나다. 현재 시멘트 공장의 THC는 일정한 주기에 따라 자가측정하는 방식으로 관리되고 있어 측정하지 않는 시간대의 배출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특히 시멘트 공장에서 폐기물의 연료·원료 사용이 늘면서 THC 등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다. 시멘트환경문제해결범국민대책위원회는 그동안 시멘트 소성로의 THC를 TMS 전송항목에 포함하고 상시 감시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범대위는 현행 THC 배출허용기준인 60ppm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또 TMS 도입을 위한 관련 법령과 공정시험기준을 조속히 정비하고 측정 결과와 기준 초과 시 개선조치 등을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정부가 내년 시행령 개정을 통해 TMS 부착을 의무화하면 시멘트 공장의 THC 관리 방식은 기존 주기적 자가측정에서 상시 측정 체계로 전환된다. 상시 측정을 통해 축적된 배출 자료는 향후 시멘트 공장의 오염물질 배출 실태를 파악하고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배출허용기준 조정 등 추가적인 관리 강화 방안을 검토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수자원공사·마이크로소프트, 물 복원 사업 확대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손잡고 수도권과 부산에서 물 복원 사업을 추진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워터 포지티브(Water Positive)' 실현을 위한 추가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워터 포지티브는 기업이 사용하는 물보다 더 많은 양을 자연과 지역사회에 환원하거나 재이용하는 활동이다. 양 기관은 지난해 소양강댐 상류 인공습지 조성 계약에 이어 이번에 수도권과 부산에서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수도권에서는 첨단 누수 탐지·보수 기술과 인공지능(AI) 분석, 사물인터넷(IoT) 모니터링 등을 활용해 수도 관망에서 유실되는 물을 줄인다. 이를 통해 한강 유역의 물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향후 10년간 약 590만㎥의 물 복원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는 국민 약 5만3000명이 1년간 사용하는 물의 양에 해당한다. 부산 에코델타시티(EDC)에서는 평강천 하천수를 정화하는 통합 수처리시설을 구축·운영한다. 정화한 물을 도시 내 호수공원과 주운수로 유지용수로 공급해 약 190만㎥의 물 복원 효과를 확보하고 낙동강 유역 수질 개선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사업을 통해 확보되는 물 복원 효과는 국제적으로 인정된 방법론에 따라 독립적으로 산정·검증할 예정이다. 수자원공사는 글로벌 기업의 ESG 투자를 국내 물 안보 강화와 생태계 회복 등 지역사회의 실질적인 환경 개선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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