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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6개사, 美 AI 인프라 기업 헬릭스에 10억달러 투자

삼성이 미국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에 10억달러를 투자한다. 반도체 공급을 넘어 데이터센터와 전력, 냉각, 배터리 등 AI 인프라 생태계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한 행보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삼성 6개사는 29일 글로벌 투자회사 KKR이 설립한 AI 인프라 기업 '헬릭스 디지털 인프라스트럭처(Helix Digital Infrastructure)'에 총 1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5억달러를 투자하고 삼성물산·삼성SDS·삼성SDI·삼성생명·삼성화재 등 5개사가 나머지 5억달러를 투자한다. 지난 6월 출범한 헬릭스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개발·운영부터 발전, 송배전 인프라, 광통신망 및 네트워크까지 AI 관련 기반시설을 통합 제공하는 기업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 전 최고경영자(CEO) 아담 셀립스키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KKR의 인프라 전문인력 약 170명도 사업에 참여한다. 삼성 관계사들은 KKR을 비롯해 엔비디아, 미국 전력회사 비스트라, 쿠웨이트투자청(KIA) 등과 함께 헬릭스의 창립 투자자로 참여한다. 이번 투자는 AI 산업의 경쟁 영역이 반도체에서 데이터센터와 전력 등 인프라 전반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 수요뿐 아니라 이를 가동하기 위한 데이터센터와 전력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헬릭스는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를 동시에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자체 투자는 물론 투자자로 참여한 비스트라와의 협력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그룹 관계사들이 보유한 AI 인프라 관련 사업 역량을 헬릭스와 연계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DS부문은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첨단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DX부문은 2025년 인수한 데이터센터 공조 전문기업 플랙트그룹을 통해 공기냉각부터 액체냉각용 냉각분배장치(CDU)까지 관련 제품과 솔루션을 공급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데이터센터와 발전시설의 설계·조달·시공(EPC)을 담당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 삼성SDS는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과 GPUaaS(GPU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다. 삼성SDI도 데이터센터용 무정전전원장치(UPS)와 배터리 백업 유닛(BBU) 분야를 통해 사업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삼성의 AI 사업 영역도 반도체 부품 공급에서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냉각, 전력, 배터리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헬릭스 및 파트너사들과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원활한 공급에 기여하고 상호 시너지 창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9.5兆 화석연료 금융했는데”...산업은행, 탄소배출 계산은 ‘공백’

산업은행이 화석연료 관련 금융에 9조5000억원 가까이 공급하고도 이와 연결된 간접 탄소배출량은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배출량 공시가 충분하지 않아 정확한 산정이 어렵다는 게 산은의 설명이지만, 다른 국책은행은 추정치를 활용해 금융배출량을 산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실이 산업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산은의 화석연료 관련 여신잔액은 9조4533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말 8조2663억원과 비교하면 1조1870억원 늘어난 규모다. 최근 5년간 화석연료 금융이 해외 사업을 중심으로 확대된 점이 눈에 띈다. 2021~2025년 산은이 새로 취급한 화석연료 관련 여신은 총 10조7914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해외 신규 취급액은 2021년보다 8221억원 늘어난 1조4021억원으로 141.7% 증가했다. 반면 국내 신규 취급액은 같은 기간 1조6461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신규 취급액 가운데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22%에서 지난해 77%로 높아졌다. 지난해만 놓고 봐도 해외 신규 취급액은 1조4021억원으로 전년 1조529억원보다 33.2% 증가했다. 국내 신규 취급액은 1조2268억원에서 4122억원으로 감소했다. 여신잔액에서도 해외 비중 확대가 나타났다. 해외 화석연료 관련 여신잔액은 2021년 말 3조2365억원에서 지난해 말 5조5810억원으로 2조3445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잔액은 5조298억원에서 3조8723억원으로 줄었다. 연료별로는 LNG 관련 신규 여신이 5조820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석유가 4조1697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석탄은 8013억원이었다. 문제는 이처럼 화석연료 금융 규모가 상당한데도 산은이 금융배출량을 산출해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산은은 의원실에 금융배출량 산정을 준비하고 있지만 현재 공표할 수 있는 수치는 없다고 밝혔다. 금융배출량은 금융기관의 대출이나 투자로 자금을 공급받은 기업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 가운데 해당 금융활동과 연결된 배출량을 의미한다. 금융기관이 자신이 공급한 자금과 탄소배출의 연관성을 파악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산은은 기업들이 실제 탄소배출량을 충분히 공시하지 않고 있어 정확한 금융배출량 산정에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다. 기업의 배출량 공시가 의무화돼야 구체적인 산정·공시 계획을 마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차주의 실제 배출량 자료가 없더라도 경제활동 데이터를 활용해 금융배출량을 추정하는 방식은 가능하다. IBK기업은행은 국제 금융배출량 산정 기준인 탄소회계금융협회(PCAF) 기준에 따라 금융배출량을 산출하고 있다. PCAF는 차주의 배출량 자료가 없을 경우 매출액이나 자산액 등 경제활동 관련 지표를 이용해 배출량을 추정한 뒤 금융기관이 제공한 자금 비율 등을 반영해 금융배출량을 산출한다. 기업 공시가 부족할 경우 산정 결과의 정확도에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추정 방식까지 고려하면 금융배출량 산출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게 의원실의 지적이다. 한창민 의원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자신이 제공한 금융이 얼마나 많은 배출량과 연결되는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 공시가 부족하다면 산정 가능한 범위와 추정치의 한계를 먼저 공개하고 자료의 정확도를 높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기내 절도 ②] 한국 공항에 착륙해도 처벌은 별개…국내법 관할 한계 탓

국제선 기내 절도는 피의자를 붙잡아 경찰에 인계한 뒤에도 수사와 재판이라는 절차가 남는다. 항공기 등록국·착륙국, 가해자·피해자의 국적이 다르면 사건을 처리할 국가의 관할권부터 확인해야 한다. 피해자와 목격자가 각자의 목적지로 이동한 뒤에는 범행을 입증할 진술과 증거를 확보하는 데도 어려움이 따른다. 홍콩에서는 피의자를 검거하고도 기소를 철회한 사례가 있다. 홍콩 정부가 2024년 12월 입법회에 제출한 답변에 따르면 그해 1∼10월 기내 절도 혐의로 검거된 4명 가운데 2명에 대한 기소가 증거 부족이나 증인의 홍콩 재방문 거부를 이유로 철회됐다. 나머지 2명은 답변 당시 각각 구금 상태에서 재판을 기다리거나 보석 후 추가 수사를 받고 있었다. 범행을 목격한 사람이 해외에 거주하거나 일정을 마치고 출국하면 후속 조사와 재판에 필요한 협조를 확보해야 한다. 현장에서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했더라도 법정에서 범행을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면 처벌로 이어지기 어렵다. 사건 발생지와 피의자 체포 장소가 달라지기도 한다. 싱가포르 경찰이 올해 3월 발표한 사건에서는 2025년 10월 싱가포르에서 자카르타로 향하던 항공편의 절도가 인도네시아 당국에 신고됐고, 피의자는 싱가포르로 돌아온 뒤 체포됐다. 당시 객실 승무원은 한 승객의 수상한 행동을 발견해 피해자에게 소지품을 확인하도록 했다. 현금과 카드가 없어진 사실을 확인한 뒤 기장에게 보고했고, 사건은 인도네시아 당국에 전달됐다. 피해품은 자카르타 착륙 전에 기내에서 발견돼 반환됐다. 피의자는 인도네시아에서 입국을 거부당해 싱가포르로 돌아왔고 창이공항에서 체포됐다. 싱가포르 경찰은 올해 3월 10일 발표에서 형법 제379조와 도쿄 협약법(Tokyo Convention Act 1971) 제3조 제1항에 따라 다음 날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해품 회수와 별개로 형사 절차가 이어진 사례다. 기내에서의 제지와 착륙 후 인계를 다루는 기본 국제 규범은 1963년 도쿄 협약(항공기 내에서 범한 범죄 및 기타 행위에 관한 협약(Convention on Offences and Certain Other Acts Committed on Board Aircraft))이다. 해당 협약 제6조는 기장이 범죄나 안전·질서를 해치는 행위가 발생했거나 임박했다고 믿을 합리적인 근거가 있을 때 필요한 범위에서 합리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한다. 항공기와 기내 사람·재산의 안전 보호 및 질서 유지·관계 당국 인도 등을 위한 제지 조치가 포함된다. 제9조는 기장이 항공기 등록국 형법상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믿을 합리적인 근거가 있는 사람을 착륙한 체약국의 관계 당국에 인도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가능한 한 착륙 전에 인도 의사와 이유를 알리고, 적법하게 보유한 증거와 정보를 제공하도록 했다. 신병뿐 아니라 사건 판단에 필요한 자료도 함께 넘기도록 한 것이다. 기장의 제지·인도 권한과 착륙국의 형사 관할권은 별도로 살펴야 한다. 도쿄 협약 제3조는 항공기 등록국이 기내 범죄에 대한 관할권을 확보하도록 하면서도 각국 국내법에 따른 다른 관할권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등록국만 사건을 처리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2014년 몬트리올 의정서는 종래의 등록국 중심 체계를 보완했다. 2020년 1월 1일 발효된 의정서는 일정한 요건 아래 착륙국과 항공기 운용국의 관할권을 확대했다. 피의자가 탑승한 채 항공기가 착륙한 국가, 승무원 없이 임대한 항공기의 임차인이 주된 사업장 등을 둔 국가에 관한 근거를 마련했다. 관련 국가의 가입 여부와 국내 이행법, 항공편의 출발·도착 관계 및 안전·질서 침해 등 해당 조항의 적용 요건에 따라 실제 적용은 달라진다. 국내 형법은 범행 장소와 항공기·관련자의 국적을 기준으로 적용 범위를 정한다. 제2조는 대한민국 영역 안에서 발생한 범죄에, 제3조는 대한민국 국민이 국외에서 저지른 범죄에 적용된다. 제4조는 국외에 있는 대한민국 항공기 안에서 외국인이 저지른 범죄에도 국내 형법을 적용하도록 한다. 한국 영공 밖에서 외국인이 범행했다는 이유만으로 국내 처벌 근거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외국 항공기에서 한국인이 피해를 본 경우에는 형법 제6조도 검토 대상이다. 국외에서 대한민국이나 대한민국 국민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른 외국인에게 적용하는 조항이다. 행위지 법률에 따라 범죄가 성립하지 않거나 소추 또는 형의 집행이 면제되는 경우에는 예외를 인정한다. 별도 검토가 필요한 것은 한국 영역 밖의 외국 항공기에서 외국인이 다른 외국인의 물건을 훔친 뒤 해당 항공기가 한국에 착륙한 경우다. 이런 사건은 대한민국 국민이나 항공기를 연결점으로 삼는 일반 규정만으로 국내 관할권을 설명하기 어렵다. 관련 조약과 특별법 등에 별도 근거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미국은 자국과 연결되는 외국 항공기의 범죄를 처리할 근거를 보다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연방법 제49편 제46501조 제2항은 미국 밖에 있는 외국 항공기라도 다음 예정 목적지나 직전 출발지가 미국이고 실제 다음 착륙지가 미국이면 특별 항공기 관할권에 포함한다. 제46506조는 이러한 관할권 안에서 발생한 절도에 제18편 제661조를 적용하도록 연결한다. 범행 당시의 위치와 관련자 국적 외에도 항공편의 출발·도착 관계 등을 근거로 사건을 처리할 수 있는 구조다. 우리나라는 도쿄 협약을 비준했지만 2014년 몬트리올 의정서에는 서명하지 않아 체약국이 아니다. 의정서 미가입이 모든 기내 범죄에 대한 국내 관할권 부재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보완을 검토할 대상은 기존 형법으로 포괄되지 않는 사건이다. 의정서 가입과 국내 이행 입법을 검토하며 어떤 범죄와 항공편에 착륙국 관할권을 인정할지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관할권과 실제 법 집행의 차이는 국내 선행 연구에서도 지적됐다. 배종인 전 ICAO 대한민국대표부 참사관과 이재운 홍콩중문대학교 법학부 부교수는 2012년 항공우주정책·법학회지에 '기내 난동 승객 관련 도쿄 협약의 개정 필요성과 한국 국내법적 접근의 한계'를 발표했다. 이들은 “도쿄 협약은 등록국에 대한 형사 관할권 행사의 권한을 부여했을 뿐, 실제로 그 권한을 사용해야 한다는 의무를 부여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형사소송법 제212조에 따라 현행범인은 누구든지 영장 없이 체포할 수 있다. 제213조는 검사나 사법경찰관리가 아닌 사람이 현행범인을 체포했을 때 즉시 검사 또는 사법경찰관리에게 인도하도록 한다. 경찰 인계 과정에서는 누가 어떤 행동을 직접 봤는지, 피해품이 어디에서 발견됐는지, 발견된 물품을 누가 보관하다 넘겼는지가 수사 자료가 된다. 형사소송법 제218조는 검사나 사법경찰관이 소유자·소지자·보관자가 임의로 제출한 물건 등을 영장 없이 압수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수사 기관의 증거 확보에 관한 규정이지만 절도 의심 신고만으로 승무원에게 모든 승객의 소지품을 강제로 수색할 권한을 부여한 건 아니다. 수사 결과 범죄 혐의가 인정되면 경찰은 사건과 관계 서류·증거물을 검사에게 송치한다. 형사소송법 제245조의5가 정한 절차다. 제246조에 따라 공소는 검사가 제기하고 수행한다. 재판에서는 제307조에 따라 범죄 사실이 합리적인 의심이 없는 정도로 증명돼야 한다. 경찰 인계·송치·기소·유죄 판단은 각각 다른 단계다. 국내 단순 절도는 형법 제329조에 따라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흉기를 휴대하거나 2명 이상이 합동해 타인의 재물을 훔치면 제331조 제2항의 특수 절도가 성립할 수 있다. 법정형은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이다. 별도의 '기내 절도죄'가 없더라도 기존 형법으로 처벌할 수 있다. 여러 사람이 같은 항공편을 탔다는 사실만으로 합동 범행이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한 사람이 물건을 훔치고 다른 사람이 망을 봤다면 각자의 역할과 공동 실행 관계 등을 확인해야 한다. 처벌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증거 확보가 어렵다는 문제는 국내에서만 국한되는 건 아니지만 학계에서는 기내에서 확보한 자료가 후속 수사와 재판에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수집·인계되는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박수진 인하공업전문대학 항공운항과 교수는 2022년 한국항공경영학회지에 발표한 '기내 불법 방해 행위의 증거물에 관한 항공 객실 승무원의 증명력 확보를 위한 방안 연구'를 통해 기내 흡연 혐의에 대해 증명력 부족 등을 이유로 무죄가 선고된 판례를 분석했다. 절도 판례를 다룬 연구는 아니나 기내 적발을 형사 처벌로 연결하는 과정의 증거 확보 문제를 검토했다. 박 교수는 증거 자료 없이 행위자를 경찰에 인계하면 당사자가 행위를 부인하거나 증거가 부족해 처벌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개선 방안으로는 특별사법경찰리 실무에 관한 교육·훈련, 증거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규정 마련, 현장 대응 절차의 세분화를 제시했다. 기내 절도에서도 피해품 발견과 인계 경위를 남기는 절차가 중요하다. 물품이 피의자의 소지품에서 발견됐는지, 여러 승객이 사용하는 공간에서 발견됐는지를 구분하고 발견 시각과 발견자, 보관자, 경찰 인계 경위를 기록해야 한다. 목격자가 직접 본 행동과 피해자가 물건을 잃어버린 뒤 추정한 내용도 분리할 필요가 있다. 승무원의 대응 권한과 절차를 함께 교육하는 문제도 다뤘다. 박 교수 등이 2019년 발표한 '항공기 내 불법 방해행위 대응 조치에 관한 법적 연구-객실 승무원의 수사 절차를 중심으로'는 항공 안전과 서비스 전문가인 객실 승무원이 수사 절차까지 수행해야 하는 상황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행위 유형별 적용 법률과 형사소송법상 절차를 익히고 과잉 제압이나 잘못된 조치에 따른 인권 침해를 줄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 교수는 “현장에서 객실 승무원에 의한 수사 절차가 적절하지 않다면 법을 강화한 실효성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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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FC '켚런치' 다음달 12일까지 진행 KFC가 점심 시간대 세트 메뉴 6종을 5900원부터 판매하는 '켚런치' 행사를 다음달 12일까지 진행한다. '켚런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운영한다. 트위스터와 켄치밥, 징거 버거 등을 활용한 세트 6종을 기존 판매가보다 최대 11% 할인해 5900~8300원에 판매한다. '트위스터 세트'는 5900원이다. 텐더와 버터 갈릭 라이스를 조합한 켄치밥은 '갓양념켄치밥 세트' 6700원, '툼켄치밥 세트' 7700원으로 구성했다. 징거 버거를 활용한 세트도 3종 마련했다. 버거와 감자튀김, 콜라로 구성한 '징거 세트'는 7300원, 베이컨과 양상추·토마토를 더한 '징거BLT 세트'와 해시브라운을 넣은 '징거타워 세트'는 각각 8300원이다. 행사는 에버랜드와 야구장, 인천공항 T1 등 일부 특수 매장을 제외한 전국 KFC 매장과 KFC 앱 '징거벨' 주문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백민정 KFC 코리아 CMO는 “점심 시간대 고객들이 트위스터부터 켄치밥, 버거까지 다양한 메뉴를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부담 없는 가격으로 KFC 대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행사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스타벅스 '세계 커피의 날' 맞아 디카페인 1+1 행사 스타벅스 코리아가 다음달 1일 '세계 커피의 날'을 맞아 매장과 온라인 스토어에서 'Welcoming Coffee House' 행사를 진행한다. 다음달 2일까지 매일 오후 2~8시 디카페인 또는 1/2 디카페인 대상 음료를 구매하면 같은 음료 1잔을 추가로 제공한다. 대상은 ∆디카페인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 ∆디카페인 카페 아메리카노 ∆디카페인 카페 라떼 ∆디카페인 바닐라 라떼 ∆디카페인 스타벅스 돌체 라떼 ∆디카페인 카라멜 마키아또 ∆디카페인 플랫 화이트 등 7종이다. 매장에서 직원에게 직접 주문할 때 참여할 수 있다. 세계 커피의 날인 다음달 1일에는 매장별 선착순 27명에게 브루드 커피 톨 사이즈 1잔과 커피니스 스티커를 제공한다. 스타벅스 앱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다음달 7일까지 별도 기획전을 연다. 비아(VIA)와 오리가미(Origami), 홀빈 등을 최대 20% 할인하고 비아·오리가미 묶음 상품은 최대 44% 할인한다. 이상미 스타벅스 코리아 마케팅담당은 “세계 커피의 날을 맞아 다양한 스타벅스 커피 경험을 제안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 롯데GRS 롯데리아 '간판대결' 다음달 16일까지 진행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가 버거 캐릭터 '햄리앙'과 디저트 캐릭터 '떼리앙'을 활용한 '롯데리아 간판대결' 행사를 다음달 16일까지 진행한다. 행사는 롯데리아를 대표하는 버거와 디저트를 각각 캐릭터화해 고객이 응원하는 팀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꾸몄다.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는 햄리앙과 떼리앙의 대결을 다룬 영상을 공개했다. 성우 강수진과 김승준이 캐릭터 목소리 연기에 참여했다. 롯데잇츠 앱에서는 연계 행사도 진행한다. 3000원 이상 배달 또는 픽업 주문한 뒤 행사 페이지에서 버거팀이나 디저트팀을 선택하면 스탬프를 받을 수 있다. 스탬프 6개를 모으면 경품 행사에 응모할 수 있으며 '리아 불고기 세트'를 주문하면 스탬프 3개를 지급한다. 버거팀 응모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순금 5돈 골드바를, 디저트팀에는 올리브영·세븐일레븐·배달의민족 5만원 상품권 2매 등을 제공한다. 롯데리아 서울대입구역점과 성신여대점에서는 다음달 30일까지 햄리앙과 떼리앙 조형물도 전시한다. 롯데GRS 롯데리아 관계자는 “롯데리아를 대표하는 버거와 디저트의 매력을 고객에게 유쾌하고 친근하게 전달하고자 행사를 기획했다"며 “두 캐릭터의 이야기를 즐기며 응원하는 팀을 선택해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 할리스, 농심 '누룽지팝' 활용 메뉴 4종 출시 할리스가 농심의 스낵 '누룽지팝'을 활용한 협업 메뉴 4종을 출시한다. 신제품은 누룽지팝의 고소한 맛과 바삭한 식감을 활용한 음료 2종과 음식 2종으로 구성했다. 음료는 '누룽지POP 할리치노'와 '누룽지POP 초코크림라떼'를 선보인다. 누룽지POP 할리치노는 누룽지팝과 우유, 얼음을 함께 갈고 누룽지팝을 토핑으로 올렸다. 누룽지POP 초코크림라떼는 누룽지라떼에 초코크림과 누룽지팝을 더했다. 음식은 '누룽지POP 크로플'과 '누룽지POP 치즈 쌀떡볶이'로 구성했다. 크로플에는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누룽지 크림, 누룽지팝을 곁들였다. 쌀떡볶이에는 모차렐라 치즈와 누룽지팝을 조합했다. 할리스 관계자는 “농심과 함께 한국 전통 간식인 누룽지의 특징을 색다르게 담아낸 메뉴를 선보인다"며 “앞으로도 한국적인 소재와 문화를 활용한 메뉴와 상품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매드포갈릭 'T day' 30일 하루 쿠폰 발급 엠에프지코리아가 운영하는 매드포갈릭이 SK텔레콤과 손잡고 T 멤버십 고객에게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T day' 행사를 진행한다. T 멤버십 VIP 고객은 정가 기준 주문금액 10만원 한도에서 최대 5만원까지 50% 할인받을 수 있다. 골드·실버 고객에게는 같은 주문금액 한도에서 최대 3만원까지 30% 할인을 제공한다. 쿠폰은 30일 하루 동안 T 멤버십 앱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이날부터 다음달 4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점을 제외한 매드포갈릭 전 매장에서 이용할 수 있고 배달 주문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매드포갈릭이 발행한 메뉴 쿠폰과는 한 차례 중복 적용할 수 있다. T 멤버십 상시 할인과 다른 제휴 할인, 카드사 포인트 등과는 함께 사용할 수 없다. 윤다예 엠에프지코리아 대표는 “다양한 제휴와 실속 있는 행사를 바탕으로 고객들이 매드포갈릭을 더욱 가깝게 경험할 기회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 이디야커피 '커피다이닝 Part.8 SMOKEY' 운영 이디야커피가 서울 논현동 이디야커피랩에서 시즌 한정 프로그램 '커피다이닝 Part.8 SMOKEY'를 선보인다. 이번 프로그램은 커피 로스팅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구운 향과 그을린 단맛을 주제로 구성했다. 이디야커피랩의 '페르소나 블렌드'를 에스프레소와 사이폰, 콜드브루 등 서로 다른 방식으로 추출하고 디저트를 곁들인다. 웰컴티 '로스티드 티 하이볼'을 시작으로 에스프레소에 카카오닙스와 번트 허니, 훈연 소금을 더한 '1차 크랙', 사이폰 커피에 브라운버터 솔티드카라멜 크림을 조합한 '스모크드 아이리쉬', 콜드브루에 시나몬과 아마레또 시럽 등을 더한 '아빠 왔다' 등으로 구성했다. 각 음료에는 호지차 미니 까눌레와 넛츠 그리시니, 스모키 크림 바 등을 각각 곁들인다. 프로그램은 매주 목·금·토요일 운영한다. 목·금요일은 오후 3시와 7시, 토요일은 오후 1시와 5시에 시작하며 회당 90분간 진행한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커피 로스팅에서 출발한 깊은 풍미를 하나의 코스로 풀어낸 프로그램"이라며 “이디야커피랩만의 방식으로 완성한 커피 다이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 다이닝브랜즈그룹 아웃백 “씨즐링 파스타 2종 인기 5위권 진입"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가 이달 선보인 '씨즐링 파스타' 2종이 출시 2주 만에 자체 파스타 판매 순위 5위권에 들었다고 밝혔다. 신제품은 '씨즐링 치즈밤 볼로네제 파스타'와 '씨즐링 새우 관자 로제 파스타'다. 이달 1일 출시했으며 씨즐링 플레이트를 활용해 기존 파스타와 제공 방식을 차별화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아웃백에 따르면 '씨즐링 치즈밤 볼로네제 파스타'는 출시 2주 만에 '투움바 파스타'와 '스파이시 투움바 파스타'에 이어 자체 파스타 판매 순위 3위에 올랐다. '씨즐링 새우 관자 로제 파스타'도 같은 기간 5위권에 진입했다. 씨즐링 치즈밤 볼로네제 파스타는 볼로네제 소스와 치즈를 조합했다. 씨즐링 새우 관자 로제 파스타는 새우·관자와 로제 소스를 활용했다. 아웃백의 대표 메뉴인 '투움바 파스타'는 2001년 출시됐다. 회사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누적 판매량은 약 2500만개다. 이후 스파이시 투움바와 트러플 머쉬룸 투움바, 마라 투움바 등으로 파스타 제품군을 확대해왔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아웃백 관계자는 “기존 인기 메뉴에 이어 최근 선보인 씨즐링 파스타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새로운 맛과 콘셉트를 더해 파스타 메뉴의 선택지를 지속적으로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 담도암  발생·재발·전이 ‘진화 경로’ 규명

분당서울대병원은 29일 “혈액종양내과 김지원 교수, 병리과 나희영 교수 연구팀(공동 제1저자 : 혈액종양내과 강민수 교수, 이주현 연구원)이 담도암의 단계부터 발생·재발·전이에 이르기까지 '진화 경로'를 규명해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종양학 분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교육부·한국연구재단의 한국형 SGER(Small Grant for Exploratory Research) 사업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팀은 담도암 환자 17명에게서 얻은 정상 조직, 전암성 병변(암이 되기 직전 단계), 원발암(처음 생긴 암), 전이·재발암 등 72개 검체를 전장엑솜시퀀싱(유전체 중 단백질을 만드는 정보가 담긴 부분을 모두 읽어 돌연변이를 확인하는 분석법)으로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암세포 무리(클론)들이 어떤 순서로 생겨나고 갈라졌는지 보여주는 가계도를 환자별로 그려, 암이 진화해 온 경로를 거슬러 추적했다. 그 결과 전암성 병변에서 이미 TP53, KRAS, SMAD4 등 담도암의 핵심 유전자 변이가 발견됐다. 겉보기엔 아직 암이 아니지만, 유전자 수준에서는 암을 향한 변화가 이미 진행되고 있었던 것이다. 전암성 병변 안의 세포 무리 가운데 생존에 유리한 일부만 살아남아 원발암으로 자라났다. 이런 선택적 확장은 전이 과정에서도 이어졌다. 원발암의 세포들이 고르게 퍼지는 것이 아니라, 원발암에서는 소수였던 특정 세포 무리가 전이된 곳에서는 주력으로 자리 잡았다. 수술로 암을 제거한 뒤 다시 재발한 암에서도, 원발암을 이루던 여러 세포 무리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동안 암 재발은 몸 어딘가에 숨어 있던 암세포 하나가 시간이 지나 다시 자라기 때문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원발암 세포 구성이 통째로 남아 있었다는 것은, 여러 세포 무리가 한 덩어리로 함께 빠져나가 자리를 잡는 '다클론성' 방식으로 재발이 일어난다는 뜻이다. 항암치료가 암의 진화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는 흔적도 확인됐다. 돌연변이는 원인에 따라 고유한 패턴을 남기는데, 담도암 치료에 쓰이는 항암제가 남기는 것으로 알려진 패턴이 전이·재발 병변에서 늘어난 것이다. 항암제의 공격에서 살아남은 암세포가 그 흔적을 지닌 채 증식했다는 뜻이다. 김지원 교수는 “진단 당시 확인된 주요 유전자 변이가 재발·전이 이후에도 유지된다는 사실은 진단 시점부터 정밀한 유전체 분석을 바탕으로 치료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준다"면서 “암의 진화 원리를 반영한 치료 전략으로 담도암의 치료 성적을 끌어올리는 것이 우리 연구팀의 목표"라고 말했다. 나희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담도암이 암이 되기 전 단계부터 전이·재발에 이르기까지 어떤 유전적 변화를 거치며 진화하는지 하나의 흐름으로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패트롤] 고양시-김포시-남양주시-양주시-파주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은 28일 추미애 경기도지사, 김성회 국회의원, 경기도의원, 사업시행자 등 관계기관과 함께 고양창릉 공공주택지구 주요 사업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참석자는 창릉지구 첫마을 건설 현장과 사업지구 내 오염토 정화작업 현장을 차례로 들러 공사 및 정화작업 추진 상황 등을 확인하고, 계획된 입주 일정 등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관계기관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민경선 시장은 현장에서 “창릉신도시가 자족기능을 갖춘 경쟁력 있는 도시로 조성되기 위해 광역교통망 확충과 자족기능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GTX 창릉역 조기 개통과 버스노선 확충을 위해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사전 협의를 적극 추진하고, 자족용지가 당초 목적에 맞게 활용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이 함께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오염토 정화 현장에서 “토양오염 정화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인근 덕은초등학교 등 주변 지역에 환경-안전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필요한 조치를 해달라"​고 덧붙였다. 현장점검에 이어 민경선 시장은 ㅅ창릉신도시 성공적인 조성과 고양시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한 경기도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하는 정책건의서를 추미애 경기도지사에게 전달했다. 정책건의서에는 공업지역 고양시 배분을 비롯해 △덕은동 공업물량 대체지정계획 총량 반영 △고양시 자족기반 마련을 위한 경제자유구역 지정 △창릉천 국가하천 승격 추진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 △똑버스 신규사업 재검토를 통한 추가 지정 △원당 버스공영차고지 조성사업 총사업비 증가에 따른 추가 사업비 확보 지원 △항공우주 클러스터 조성 등 고양시 주요 현안과 건의 사항이 담겼다. 고양시는 이번 현장점검과 정책건의를 계기로 창릉신도시 조성 및 주요 현안에 대해 경기도 및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끌어낼 수 있도록 지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포시가 민선9기 출범에 맞춰 시정 철학을 구현하고 국가 및 경기도의 정책과제를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이번 조직개편은 그동안 제기된 시정과 시민 간 불통 우려를 말끔히 해소하고, 각종 복합민원 처리 일원화-신속화를 도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교통정책 일원화, 촘촘한 복지체계 구축, 대규모 도시개발사업 효율화 등 민선9기 핵심 역점 사업 실행력을 끌어올려 이른 시일 내 구체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 시장 직속 '시민소통기획관' 신설= 이번 조직개편에서 가장 큰 변화는 시장 직속으로 '시민소통기획관'을 신설하는 점이다. 시민소통기획관은 민선9기 최우선 가치인 '소통'과 '시민 참여' 기능을 시정 전면에 배치해 불통 논란을 차단하고, 정부 국정과제인 '국민 소통 활성화 및 국민 중심 민원 처리'를 선도적으로 이끈다. 정책 입안 초기 단계부터 시민 참여와 소통을 확대해 일방통행식 행정을 탈피하고, 관내 갈등 요인을 선제적으로 조정-중재하는 컨트롤타워(Control Tower) 역할을 맡는다. ▷ 허가2과 신설 및 민원 창구 일원화= 시민 체감도가 높은 인허가 및 복합 민원 처리 체계도 대폭 손질한다. 주택국 내 '허가2과'를 신설해 부서별로 나눠져 지연되던 각종 인허가 업무를 일원화한다. 이를 통해 행정 절차를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시민과 기업이 한 곳에서 신속하게 해결책을 얻는 원스톱 민원 처리 시스템을 완성한다. ▷ 도시국-주택국 분리, 책임성 제고=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도시주택국'을 '도시국'과 '주택국'으로 분리 신설하고, '미래전략국'은 폐지해 실질적인 집행 부서 중심으로 기능을 재편한다. 이를 통해 대규모 도시개발과 공간계획, 주거 안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사업 추진 속도와 책임성을 한층 끌어올린다. 특히 광역교통망 확충 및 대중교통체계 개편 등 시민 일상과 직결된 주요 교통 정책을 일원화된 체계로 통합해, 국가 및 광역 시책과 연계성을 높이고 교통 현안을 신속히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 통합돌봄과 신설, 복지안전망 대폭 강화=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복지 인프라 강화도 중점 추진된다. 보건-의료-주거-복지 서비스를 하나로 묶는 '통합돌봄과'를 신설해 돌봄이 필요한 시민이 살던 곳에서 맞춤형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김포형 지역사회 통합돌봄체계'를 확립한다. 또한 행정 수요 변화에 부응해 기존 부서를 '성평등가족과'와 '아동돌봄과'로 재편해 생애주기별 복지 사각지대를 메우고 포용적인 복지행정을 펼친다. ▷ 산업경제국 개편 미래 산업 활력 견인= 기존 '경제국'은 '산업경제국'으로 개편된다. 중앙정부의 경제-산업 시책에 발맞춰 미래 전략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관내 기업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과 노동친화정책을 연계해 침체한 지역 골목상권과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김포시는 1과 6팀을 증설하며, 국가 기준 인력을 포함해 총 27명 정원을 증원한다. 김포시 정책기획과장은 28일 “10월 6일자로 시행되는 이번 조직개편은 시민과 소통 창구를 넓히고, 얽혀있던 민원과 도시 현안을 신속히 풀어내기 위한 현장-실행 중심 결단"이라며 “새로운 조직체계를 토대로 시정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이른 시일 내 시민이 직접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가 28일 시장 집무실에서 수헤 수흐볼드 주한몽골대사와 만나 양 지역 간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문화-청소년 등 다양한 분야 교류 확대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남양주시와 몽골 간 오랜 우호관계를 재확인하고 향후 교류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남양주시는 1998년 울란바타르시와 우호협력 관계를 맺은 이후 문화-청소년-민간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기반을 넓혀왔다. 이날 최현덕 남양주시장과 수헤 수흐볼드 주한몽골대사를 비롯한 양측 관계자는 그동안 교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양측은 앞으로도 문화-청소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가고 상호 협력을 위한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기로 했다. 특히 남양주시는 재개장을 앞둔 몽골문화촌을 양 지역 시민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기존 교류 기반을 바탕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류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최현덕 시장은 “남양주시와 울란바타르시는 양국 수교 초기부터 오랜 시간 함께 교류해 온 특별한 인연이 있다"며 “앞으로 몽골문화촌을 새롭고 발전된 모습으로 운영하고, 양 지역 간 교류도 더욱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양주 앞으로도 주한몽골대사관과 울란바타르시 등 몽골 관계기관과 지속 소통하며 우호협력 관계를 이어갈 계획이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 나리농원에서 추석 연휴 동안 열린 '2026년 천일홍 가을 페스타'에 방문객 발길이 장사진을 이뤘다. 형형색색 천일홍이 가득 핀 꽃밭을 찾은 가족, 연인, 친구는 꽃길을 거닐고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자연 힐링을 만끽했다. 선선한 가을 날씨 속에서 꽃밭 곳곳을 둘러보며 여유롭게 주말을 즐기도 모습이 이어졌다. 이번 주 내내 양주나리농원에는 방문객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서울 동대문구 소재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중앙정부의 수도권 주택공급계획에 포함되면서 기관 이전 가능성이 커졌다. 파주시는 이번 이전을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국가안보와 균형발전을 이끌 기회로 보고 KIDA 유치에 출사표를 던졌다. 핵심 유치 논리는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이다. 파주는 최전방 접경지로서 지난 70년 이상 국가안보를 위해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각종 중첩규제를 감내해 왔다. 이로 인해 주민 재산권 행사와 도시개발, 기업 유치 등 지역 발전에도 상당한 제약이 이어졌다. 특히 작년 9월 강원도 타운홀미팅에서 나온 대통령 발언과 올해 6월 국방부의 군사시설 규제개선 정책 등 급변하는 안보정책 환경 속에서, 파주시는 KIDA 이전이 특별한 희생에 상응하는 실질적 보상과 국가안보 역량 강화를 동시에 실현하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입지 측면에서도 파주는 차별화된 강점을 지녔다.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최전방 군사 기반시설과 다양한 접경지 현장이 밀접하게 자리해 국방정책 연구와 현장 간 연계가 가능하다. 파주시는 KIDA이 파주로 이전할 경우 최전방 안보현장에서 축적되는 경험과 현장의 목소리가 국방정책 연구에 반영되고, 그 연구 결과가 다시 현장과 국가안보 정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주시 갑 지역구 윤후덕 국회의원은 한국국방연구원 파주 유치 필요성에 공감하며 국회 차원에서 관심과 함께 행정-입법적 지원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혀 파주시 유치 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손배찬 파주시장은 29일 “파주는 국가안보를 위해 70여 년간 특별한 희생을 감내해 온 도시인 동시에 최전방 안보 현장이란 독보적인 입지 조건을 갖춘 도시"라며 “특별한 희생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과 국방정책 연구의 현장성을 함께 확보할 수 있도록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 역량을 결집해 한국국방연구원(KIDA) 유치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KIDA 이전을 계기로 파주를 대한민국 국방-안보의 새로운 거점으로 발전시키고, 지역 희생이 국가안보와 미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똑똑한패션] 코오롱FnC ‘아처삭스2’, 르무통, 룰루레몬, 무신사 스탠다드, 보테가 베네타

◇ 코오롱FnC 코오롱스포츠 '아처삭스2' 양궁 국가대표 지원 코오롱FnC가 전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양궁화 '아처삭스2(ARCHER SOX 2)'를 지원한다. '아처삭스2'는 2024년 파리올림픽 당시 대표팀이 착용한 1세대 '아처삭스'를 토대로 약 20개월간 개발한 양궁 전용 신발이다. 코오롱스포츠는 2016년 리우올림픽부터 양궁 국가대표 유니폼을 지원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양궁 선수단 '엑스텐보이즈'와 인터뷰하고 '지브리스(ZEBRIS) 보행안정성 분석기'를 활용한 생체역학 테스트를 진행해 제품을 설계했다. 조준·격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후 흔들림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춰 기존 라스트 구조에 밑창 보강 설계를 더하고 뒤꿈치를 잡아주는 힐 카운터 캔버스를 적용했다. 접지력을 높이기 위해 이탈리아 아웃솔 기업 비브람과도 협업했다. 생체역학 분석에서 압력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난 전족부 외측의 지지 구조와 사이드 러그 면적을 넓혔다. 밑창에는 '비브람 메가그립'과 '라이트베이스' 기술을 적용해 잔디와 우레탄, 흙, 모래 등 다양한 경기 환경을 고려했다. 갑피에는 '비전 3L 고어텍스'를 사용하고 '보아 핏 시스템'을 적용해 선수들이 발 상태에 맞춰 착화감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 중 활을 신발 발등에 올려두는 선수들의 습관을 고려한 텅 구조도 적용했다. 코오롱FnC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아처삭스2'는 20개월간 데이터 분석을 거쳐 안정성과 접지력, 착화감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며 “대표팀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좋은 결실을 맺기를 응원한다"고 전했다. ◇ 르무통, 한국관광공사와 걷기여행 활성화 협력 우주텍이 전개하는 신발 브랜드 르무통이 한국관광공사와 걷기여행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걷기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측은 다음달 1일 시작하는 '걷기여행주간'을 앞두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협약식을 열었다. 보유한 기반시설과 홍보 채널, 고객 접점 등을 활용해 코리아둘레길을 중심으로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르무통의 고객 참여형 걷기 캠페인 '르무통 산책회'와 한국관광공사의 코리아둘레길 상·하반기 걷기 행사를 연계해 회당 약 1000명이 참여하는 걷기여행 프로그램도 공동 기획·운영할 예정이다. 내·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코리아둘레길 주요 구간과 주변 관광자원을 연계한 체류형 걷기여행 콘텐츠도 개발한다. 지역 방문과 소비를 유도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여행길 환경 정화를 위한 플로깅 등 참여형 사회공헌 활동도 추진한다. 우주텍 르무통 관계자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지속 가능한 걷기여행 문화를 만들어가는 첫걸음"이라며 “전국 곳곳의 매력을 알리는 다양한 걷기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 룰루레몬, 보온·발수 기능 강화한 아우터웨어 컬렉션 출시 룰루레몬이 보온성과 발수·방풍 기능을 적용한 새로운 아우터웨어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번 컬렉션은 옷을 입었을 때 느끼는 감각과 경험을 중시하는 룰루레몬의 '메이드 투 필(Made to Feel)'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설계했다. 브랜드가 시작된 캐나다 밴쿠버의 변화가 잦은 기후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제품에 반영해 추위와 비 등 다양한 날씨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주요 제품군은 ∆페더웨이트(Featherweight) ∆써모젠(ThermoZen) ∆원더 퍼프(Wunder Puff) 등이다. 페더웨이트에는 RDS 인증을 받은 필파워 900 다운 충전재를 적용했다. 적은 양의 충전재로 보온성을 확보하고 압축과 휴대가 쉽도록 설계했다. 써모젠은 '프리마로프트 골드' 단열재와 룰루레몬의 '글라이드' 원단을 사용해 보온성과 발수·방풍 기능을 갖췄다. 원더 퍼프는 필파워 600의 RDS 인증 다운 충전재와 발수·방풍 기능을 갖춘 '소프트매트' 원단을 적용했다. 봄버 재킷과 베스트 등 다양한 형태로 선보인다. JJ 콜리어 룰루레몬 아우터웨어 디자인 부문 부사장은 “'메이드 투 필' 철학은 아우터웨어를 디자인하는 방식의 원동력"이라며 “변화하는 날씨에 대응하는 기능뿐 아니라 일상에서의 착용 경험과 스타일을 함께 고려했다"고 말했다. ◇ 무신사 스탠다드, 효성티앤씨와 '리커버리' 컬렉션 출시 무신사가 전개하는 모던 베이식 캐주얼웨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가 효성티앤씨와 공동 개발한 기능성 원사를 적용한 '리커버리' 컬렉션을 출시한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휴식과 재충전을 중시하는 소비 흐름을 겨냥해 기능성 소재와 미니멀한 디자인을 결합한 라운지웨어로 제품을 구성했다. 신제품에는 무신사 스탠다드와 효성티앤씨가 공동 개발한 기능성 원사 'MEDIQ™'를 적용했다. 원사에 함유된 세라믹 성분이 원적외선을 방사하는 특성을 지녔으며 한국원적외선협회(KFIA)의 시험을 통해 관련 성능을 인증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면과 모달 혼방 소재를 사용하고 원단 내부에 미세한 공기층을 형성하는 3중 구조를 적용했다. 남성·여성 제품군으로 나눠 후드 집업과 반팔 티셔츠, 팬츠, 5부 반바지 등 조합해 입을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인다. 가격은 2만9900~6만9900원이며 무신사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한다. 무신사 스탠다드 관계자는 “효성티앤씨와 원사 개발 단계부터 협업하고 무신사 스탠다드의 디자인과 설계를 더해 기능성과 일상성을 함께 갖춘 제품으로 완성했다"며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웰니스 웨어 시장에서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보테가 베네타 '2027 여름 컬렉션' 공개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가 지난 26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2027 여름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번 컬렉션은 루이스 트로터 보테가 베네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선보인 세 번째 컬렉션이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계절의 변화에서 착안해 가벼운 테일러링과 가죽, 몸과 옷 사이에 여유를 둔 실루엣 등을 활용했다. 보테가 베네타를 상징하는 가죽 직조 기법 '인트레치아토(Intrecciato)'도 소재를 엮는 수공예 기법에서 서로 다른 분야와 사람을 연결하는 협업의 개념으로 확장해 표현했다. 쇼 공간에는 아티스트 일리야 골드만 구빈이 카드보드를 직접 성형하고 레진으로 마감한 스툴 '카톤 호커(Karton Hocker)'를 배치했다. 플로리안 헤커가 제작한 사운드 설치 작품과 영국 아티스트 마크 레키가 1960~1990년대 여러 시대와 장르를 엮어 만든 사운드트랙도 활용했다. 현장에는 보테가 베네타 글로벌 앰버서더인 배우 송혜교와 제이콥 엘로디, 줄리안 무어, 서기를 비롯해 라이즈 성찬,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트래비스 스콧 등이 참석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도수치료 잡았다고 끝?”...실손보험 ‘적자’ 탈출 난항 [이슈+]

제도개선으로 숨통이 트일 것 같았던 실손의료보험 손해율이 다시금 악재를 만났다. 지난해의 경우 1조8700억원의 적자가 났고, 올해도 대규모 손실이 '컨센서스'다. 2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38주차(9월13~19일) 병원급 의료기관에 입원한 인플루엔자 환자 수는 436명으로, 지난해 같은 주차 대비 392명(890.9%) 급증했다. 인플루엔자 감염 의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32.3명으로 같은 기간 24.3명(303.8%) 많아졌다. 독감이 예년 보다 이른시기에 유행하면서 의심 환자 수가 8주 연속 우상향그래프를 그리는 등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병원을 찾는 인원들이 대거 발생한 셈이다. 여기에 가족들과 만나거나 해외여행을 떠나는 수요가 견조한 추석 연휴가 이어진 만큼 향후에도 환자 수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독감 환자가 늘어나면 보험사들의 보험금 지급 부담이 커진다. 보험금 예실차(당초 예상한 금액과 실제 지급된 금액의 차이)가 벌어지면서 실적이 저하되는 탓이다. 실손보험 시장 점유율이 높은 손해보험업계의 경우 손해율 1%포인트(p) 상승시 연간 13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 특히 비급여 주사제가 보험금 규모에 영향을 준다. 페라미플루를 비롯한 주사형 항바이러스제와 수액을 맞으면 발생하는 비용은 15만원을 초과할 수 있다. 관건은 보험금 지급 여부지만, 치료 목적으로 맞는 주사제는 청구가 가능하다. 수액이나 비타민 주사 등은 의사의 소견이 필요한 까닭에 보험사와 의료계의 이해관계가 다른 영역으로 불린다. 보험사들의 '아킬레스 건'으로 불리던 도수치료는 관리급여로 편입된 정책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는 일평균 실손보험 청구액이 각각 1억원 이상 축소됐다. 도수치료 1회당 평균 단가가 13만5000원에서 4만3850원으로 낮아졌고, 횟수 제한도 생기면서 흐름이 바뀐 것이다. 증권가에서 손보업계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 배경에도 도수치료가 있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청구액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손보사 5곳(삼성화재·메리츠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한화손해보험)의 자료를 취합한 결과 지난달 도수치료 관련 보험금 청구금액이 19억3400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이상 96.0% 급감했다고 밝혔다. 청구건수가 92% 줄어든 영향이다. 그러나 풍선효과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점은 문제다. 김 의원은 신장분사 치료를 필두로 이학요법이 주목 받으면서 청구액(292억8000만원)이 40.5%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실손보험 시장에서는 '모럴해저드(도덕적해이)'를 지적하는 보험사와 치료의 자율성을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의료계의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정한 규제가 생기면 유사한 비급여 진료로 보험금 청구가 이뤄지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계에서는 환자들의 건강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맞서는 모양새다. 한 의료인은 변경된 제도에서는 도수치료를 제공할 유인이 떨어진다며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다. 과잉진료 등에 따른 실손보험 문제를 완화하려는 목적으로 출시한 5세대 상품 전환이 활발하지 않은 것 역시 부정적인 측면이 크다. 5세대 상품은 기존 세대 보다 보험료가 크게 낮아 보험사의 수입이 줄어들지만, 자기부담금이 높은 특성상 손해율 관리가 용이하고 예실차가 줄어들 수 있다. 금융당국으로서도 전환을 선택한 1·2세대 가입자에게 3년간 보험료 절반을 할인하는 등 정책적으로 독려할 이유가 있다. 1년간 도수치료를 수십차례 받는 '블랙컨슈머'가 활동하는 것을 막으면 전체적인 보험료 상방 압력을 낮춰 가입자간 형평성을 제고하고, 국민경제의 부담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5월6일부터 7월까지 유입된 계약은 18만3218건 중 약 4분의 3이 신규 가입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대다수의 1~4세대 가입자는 기존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보장이 축소되는 사태를 꺼리는 셈이다. 그 중에서도 1·2세대 가입자는 지금까지 보험료 조정을 버텨온 '열매'를 거두지 못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령화로 의료 수요가 증가하는 것과 자기부담금 증가가 상충되는 면이 있고, 다시 기존계약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제약도 전환율 향상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아틀라스·스팟·모베드 총출동…현대차그룹, 실리콘밸리서 미래기술 공개

현대차그룹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로봇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마트 제조 등 미래 모빌리티 관련 기술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글로벌 테크 인재를 대상으로 현장 면접을 진행하며 기술 개발과 인재 확보에도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미국 산호세 맥에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HMG 테크 탤런트 포럼'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현대차 미국법인, 기아 미국법인, 현대차그룹 미국기술연구소(HATCI),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보스턴다이나믹스, 모셔널, 포티투닷 등 9개사가 참여했다. 북미 지역 기술 인재와 초청 인사, 그룹 임직원 등 약 380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참가자들은 ▲AI ▲로보틱스 ▲자율주행 ▲스마트 제조 ▲소프트웨어·IT ▲수소·에너지·배터리 등 6개 분야의 기술 개발 방향과 프로젝트를 살펴봤다. 전시 공간에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 현대차그룹의 모바일 로봇 플랫폼 '모베드', SDV 아키텍처 'CODA', 모셔널의 아이오닉5 로보택시, 현대차 '크레이터' 콘셉트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등이 전시됐다.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비롯해 열폭주 방지 기술(TRP), 자율 트레일러 체결 기술(ATH), 아트리아 AI, 글레오 AI, 비전 AI 및 AI 플랫폼, 스마트 제조 솔루션 등 16개 핵심 기술과 프로젝트도 소개됐다. 스팟과 모베드, CODA는 현장에서 라이브 시연을 진행했다. 경영진은 각 기술을 실제 사업과 개발 현장에 적용하는 방향을 공유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AI,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로보틱스, 에너지 등을 실제 제품과 사업으로 연결하는 기술 전략을 소개했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가 로보틱스와 자율주행차, 이를 연결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피지컬 AI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프레드 하러 현대차그룹 R&D본부장 사장은 차량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엔지니어링 역량에 AI와 가상 개발 기술을 접목해 개발 시스템의 속도와 효율을 높이는 방향을 설명했다. 이어 박민우 현대차그룹 AVP본부장 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가 차량과 공장, 로봇 등 실제 환경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는 피지컬 AI 비전을 소개했다. 이어진 리더스 패널 토크에서는 AI와 로보틱스, 자율주행, 전동화, 스마트 제조 기술의 실제 적용을 주제로 논의가 진행됐다. 박민우 사장과 만프레드 하러 사장을 비롯해 김창환 현대차그룹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부사장, 잭 재코우스키 보스턴다이나믹스 최고제품·기술책임자(CPTO), 필 미셸 모셔널 자율주행·AI 부문 총괄 등이 참여했다. 기술 인재를 대상으로 한 채용 프로그램도 현장에서 진행됐다. 현업 채용 담당자와 참가자가 일대일로 상담하는 'HR 커피챗'을 운영했고, 지난 4월부터 진행한 'HMG 글로벌 테크 탤런트 채용' 후보자를 초청해 현장 면접을 실시했다. 현대차그룹은 포럼을 기술 분야별 세션으로 나눠 운영했다. 첫날에는 그룹 리더와 참여사 전문가들이 핵심 기술의 개발 방향과 주요 과제를 공유했고, 둘째 날에는 참여사별 프로젝트 사례와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전시 공간은 '모빌리티를 넘어 미래를 변화시키다'를 주제로 ▲차량을 넘어 ▲도로를 넘어 ▲산업을 넘어 등 3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차량을 넘어 로보틱스와 산업 현장으로 기술 적용 범위를 넓혀가는 그룹의 개발 사례를 한 공간에서 소개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현대차그룹의 기술 비전과 실행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테크 인재들과 깊이 있게 소통하고 교류한 자리"라며 “글로벌 핵심 테크 인재와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차세대 모빌리티 시대를 이끌 기술 경쟁력을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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