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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학교(총장 정승렬) 2026학년도 정시모집 경쟁률이 6.58:1을 기록했다. 12월 31일(수) 18시 마감된 국민대 정시모집에는 모집정원 1,194명에 총 7,855명이 지원했다. 계열별로 살펴보면 인문계열 한국어문학부 국어국문학전공이 4명 모집에 104명이 지원, 26.00: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자연계열은 나노전자물리학과가 4명 모집에 97명이 지원, 24.25:1의 경쟁률, 예체능계열은 스포츠교육학과 20명 모집에 472명이 지원, 23.60:1의 경쟁률로 집계됐다. 최고 경쟁률 학과는 한국어문학부 국어국문학전공으로, 4명 모집에 104명이 지원하여 26.00:1을 기록했다. 미래융합대학 자유전공은 241명 모집에 1,253명이 지원(5.20:1), 미래융합전공은 393명 모집에 1,917명이 지원하여 4.88:1로 집계됐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노동진 수협회장, ‘어선 안전 원년의 해’ 선포…“안전한 바다에 모든 역량 집중” [신년사]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전국 모든 어업인의 '무사안녕'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수협은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어업인을 지키기 위해 존재한다"며 “어업인이 만들어가는 소중한 뜻이 불의의 사고로 스러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회장은 최근 어선 사고 확대로 인명피해가 이어지고 있어 안전을 핵심 경영 가치로 두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발생한 연평균 해양사고는 1965건이며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93명이었다. 그러나 지난해는 잦은 기상악화로 이 같은 사고 발생과 피해 규모가 평균치보다 높은 2175건과 118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수협중앙회는 올해를 '어선 안전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인명피해를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대책을 추진한다. 노동진 수협 회장은 그 일환으로 이날 '어선 안전 희망 선포식'을 통해 사고 없는 안전한 바다를 실현하겠다는 결의를 다지며 새해 첫 업무를 개시했다. 이어 전국 어선안전조업국장과 영상회의를 소집해 “올해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전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며 “어업인의 생명보다 소중한 가치는 없다는 각오로 어업 현장의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사고 없는 풍요로운 어촌을 만드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조업 중인 어선엔 무선 방송을 통해 희망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노 회장은 “어업인의 땀과 헌신으로 오늘의 수산업이 세워졌고, 5000만명의 국민 모두가 건강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힘을 얻고 있다"며 “'안전한 바다'를 조성하는 것이 곧 '수산업을 지키는 길'이라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수협중앙회는 어선 사고 저감을 위한 대응도 예고했다. 그동안 쌓인 방대한 조업 데이터와 사고 유형을 인공지능(AI)이 분석해 위험 징후를 미리 포착하고 경보를 울리는 시스템 구축에 착수한다. 기존에는 사고가 발생하면 이를 수습하는 데 그쳤지만, 이제는 선제적 예방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어선의 위치 신호가 끊기는 즉시 AI와 관제 요원이 이상 징후를 감지해 신고가 들어오기 전에 먼저 구조 세력을 투입하는 '골든타임 사수 체계'를 완성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다음 달까지 활동성을 극대화한 구명조끼 보급을 완료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올해 6월부터 기상특보와 상관없이 외부 갑판에 있는 모든 어선원이 구명조끼를 의무 착용하는 것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노 회장은 “2026년을 어선 안전의 전환점으로 삼아 인명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여나가는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어업인과 함께 만드는 안전한 바다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수입철강에 ‘반덤핑’ 칼 빼든 K-철강…내수가격 회복 위한 최후수단?

철강업계의 반덤핑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H형강과 후판, 열연강판에 이어 석도강판까지 반덤핑 제소가 유력해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공급 과잉 속에서 저가 수입 제품이 늘어난다고 국내 철강사들이 가격을 마냥 낮추면 생존 자체가 위협을 받는 만큼 철강업계의 반덤핑 제소 품목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KG스틸과 TCC스틸 등 석도강판 제조 철강사들은 산업통상부 무역위원회에 중국산 석도강판을 대상으로 반덤핑 조사 신청을 낼 계획이다. 석도강판은 냉연강판에 주석을 도금해 만든 제품이다. 표면에 광택을 내주고, 내식성과 가공성이 우수하다. 인체에 무해해 식음료 캔과 병마개 같은 식품 관련 제품에 쓰인다. 납땜에 용이하고 전기전도성이 좋아 가전과 기계·설비용 케이블과 전자부품 소재로도 사용된다. 주석과 아연 합금으로 도금해 전자회로상 합선을 막아주는 내휘커스성과 용접성이 뛰어난 주석-아연합금도금강판을 비롯해 다양한 고부가제품도 나와 전자제품, 건축자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이 같은 제품 우수성 덕분에 석도강판은 수출 비중이 내수보다 좀 더 크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철강사가 수출한 석도강판 물량은 33만9485톤으로 내수(22만2344톤)보다 53% 더 많았다. 지난해 1~10월에도 수출이 24만5831톤으로 내수(14만4903톤)보다 70% 더 많았다. 그러나 내수시장만 놓고 보면 중국산 제품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산 석도강판 수입량이 국내 철강사들이 공급하는 양의 약 5분의 1 수준인데다, 2~3년 전과 비교해 수입량이 증가하는 추세기 때문이다. 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중국에서 수입한 석도강판은 4만6011톤으로 전체의 81%를 차지했다. 2022년과 비교해 59%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도 10월 누적 기준 3만2768톤의 석도강판을 수입해 전체의 86%가량으로 비중이 확대됐다. 석도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 신청이 접수된다면 한국이 글로벌 저가 철강재 물량을 방어하는 전선이 더 길어진다. 철강사들이 2024년 중국산 후판을 시작으로 국내 산업통상부 무역위원회에 품목별로 반덤핑 조사를 해달라고 신청을 넣어왔기 때문이다. 무역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반덤핑조사가 개시된 철강 품목은 △중국산 H형강 △중국산 아연·아연합금 표면처리 냉간압연(아연도금강판·컬러강판) △일본·중국산 탄소·합금강 열연강판 제품이다. 이 중 중국산 H형강은 2021년 3월부터 5년간 최대 32.72%이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고, 재심사 절차를 밟고 있다. 반덤핑 최종 판정을 받은 품목은 △중국산 탄소·합금강 열간압연 후판 △중국산 스테인리스 스틸 후판이다. 중국산 탄소·합금강 열간압연 후판 제품은 지난해 8월 최대 34.1% 반덤핑 관세를 5년간 매기기로 했다. 한국 철강사들이 판매할 수 있는 후판 최저가 이상으로 가격을 매기겠다고 약속한 중국 철강사들에 한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중국산 스테인리스 스틸 후판은 지난해 6월 반덤핑 최종 판정을 받은데 이어 9월부터 향후 5년간 21.62%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반덤핑 관세를 매기거나 중국 등 해외 철강사들이 한국 시장에 제값에 수출하는 여건이 시장에 형성되면서 국내 철강사들은 제값보다 낮게 제품을 파는 과도한 출혈 경쟁을 피하게 됐다는 반응이다. 적정한 가격으로 글로벌 공급과잉 속에서 그나마 숨통을 텄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철강사들은 저가 수입재 때문에 손실을 입을 정도로 가격 압박을 받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며 “철강산업 존립에 위협이 될 수준까지 이르면 반덤핑 제소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李 대통령, 5일 시진핑과 정상회담…“한반도 문제·한한령 해결 모색”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5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민생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4~7일 진행되는 이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일정을 소개했다. 위 실장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4일 베이징에 도착해 현지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진 뒤, 5일 오후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경제·산업·기후·교통 분야 등에서 양국 교류 확대를 위한 10여 건의 양해각서(MOU) 서명식과 국빈만찬도 진행될 예정이다. 주요 정상회담 의제는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다. 위 실장은 “민생과 평화는 분리될 수 없으며, 양국 모두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갖고 있다"며 “한중 관계의 전면적 복원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돌파구 마련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이 문제에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한령 완화 등 문화 교류 사안과 서해 구조물 문제에 대해서도 진전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 실장은 “한한령 자체가 없다는 것이 중국 측 공식 입장이지만, 우리가 보기에는 상황이 다르다"며 “문화 교류에 대한 공감대를 늘려가며 문제 해결에 접근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현지에서의 K팝 콘서트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번에는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서해 구조물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11월 경주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논의된 바 있고, 이후 실무 협의도 진행됐다"며 “협의 결과를 토대로 진전을 보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한중 외교부 장관 통화에서 중국 측이 한국에 '하나의 중국' 원칙 준수를 요구한 것과 관련한 설명도 이어졌다. 위 실장은 “한국 정부는 '하나의 중국'을 존중하는 입장"이라면서 “대만 문제 역시 우리가 가진 일관된 입장이 있는 만큼 이에 따라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 정상회담 이후 공동성명이나 공동문건 채택 여부에 대해서는 “공동 문건을 준비하거나 협의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리창·자오러지 면담…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방문 이 대통령의 국빈 방중 기간에는 경제 일정도 이어진다. 이 대통령은 5일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중국 경제계 인사들과 교류하고, 6일에는 중국의 '경제 사령탑'인 리창 국무원 총리와 접견 및 오찬을 갖는다. 같은 날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7일에는 상하이에 위치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한다. 위 실장은 “올해는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이자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100주년"이라며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과거 한중 양국이 국권 회복을 위해 함께했던 역사적 경험을 기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일본 간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임시정부 청사 방문이 민감한 일정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한국 정상이 통상적으로 소화해 온 일정"이라며 “일본이 이를 문제 삼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북한이 최근 핵추진 잠수함 건조 중인 모습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에게는 새로운 형태의 위협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공개한 핵잠이 어떤 능력을 갖췄는지는 아직 잘 알지 못하고 있으며, 더 파악해 봐야 할 영역"이라면서도 “원론적으로 핵추진 잠수함인 만큼 장시간 잠항이 가능하고, 추적과 파악이 쉽지 않으며 핵무기를 발사할 수 있다는 전제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얼마나 정교한 형태의 잠수함인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그런 존재 자체만으로도 우리에게는 새로운 위협이 되는 것으로 보고 대처해야 할 이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잠수함은 핵 추진일 뿐 아니라 핵무기를 장착해 발사할 수 있는 형태"라며 “이러한 새로운 안보 환경의 변화에 대해 우리가 적절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의 이번 방중에 대해 “2개월 만에 상호 국빈 방문이 이뤄진 것이자, 양국 모두에게 올해 첫 국빈 정상외교 일정"이라며 “한중 관계 발전에 있어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위 실장은 국회를 통과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허위조작정보근절법)과 관련해 “법 성안 과정에서 한미 간에 여러 의견 교환이 있었고, 이후에도 대화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국무부가 해당 법안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데 대해 “우리 입장을 잘 알려가겠다"며 “미 측 의견이 일부 반영된 점도 있지만, 미국 입장에서는 충분하지 않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후에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지만, 그동안 대화 과정이 있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비공개회의 취소와 관련해 정보통신망법이나 쿠팡의 미국 내 로비 활동이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어떤 사안이 관련됐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며 “이런저런 사안이 관련됐을 수는 있다"고 밝혔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신년사]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본원 경쟁력, 초격차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이 “본원적 경쟁력을 초격차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며 인공지능(AI) 전환과 함께 해외 현지 사업장을 통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극복을 강조했다. 2일 세아홀딩스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세아그룹 구성원을 향한 신년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글로벌 경제는 자국 우선주의와 안보 논리가 지배하는 '경제 요새화'의 시대로 진입했다"며 “가장 위대한 전략은 변화를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활용해 우리의 성장 동력으로 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본원적 경쟁력 향상 △일하는 방식 대전환 △해외 법인 전략 기지화를 강조했다. 먼저 이 회장은 “새로운 무언가를 찾기보다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을 남들이 따라올 수 없는 수준으로 한 차원 더 격상시켜야 한다"며 “특히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을 기회로 삼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술과 '친환경·고부가 제품'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AI와 데이터의 결합을 강조했다. 그는 “세아가 오랜 기간 현장에서 축적해온 방대한 제조 데이터와 공정 노하우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를 AI 기술과 결합해 빠른 시일 내에 내재화한다면 우리의 생산성과 제조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 관해 이 회장은 “우리가 선제적으로 투자한 세계 여러 곳의 사업장들은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수록 더욱 빛을 발할 강력한 자산"이라며 “단순한 생산기지를 넘어, 현지 산업과 함께 호흡하는 전략적 거점으로서 현지 시장 변화를 가장 먼저 감지하고 새로운 가치를 능동적으로 창출하는 혁신 플랫폼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투자 진행 중인 해외 사업장들의 조속한 안정화를 통해 그룹 전체 시너지 창출의 첨병(尖兵) 역할을 다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모든 과제의 성공적인 수행은 '하나 된 노사문화'라는 단단한 기틀 위에서만 가능하다"며 “모두가 하나 되어 발휘하는 집단지성과 강한 실행력만이 이 격랑(激浪)을 헤쳐 나갈 유일한 열쇠"라고 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신년사] 김윤덕 국토장관 “국토 재정비…자역 성장 기반 다질 것”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신년사를 통해 2026년 국토 균형 발전과 주거 안정에 중점을 두고 올해 안으로 2차 공공기관 이전계획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2일 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부 시무식에서 “국토의 판을 다시 정비하고, 그 위에서 성장의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5가지 분야에서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첫 번째로 국토균형 발전을 제시했다. 김 장관은 “기회와 서비스가 수도권에만 쏠리지 않도록 지방에 초광역권·거점도시를 조성하겠다"며 “올해는 2차 공공기관 이전계획을 확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번째로는 주택공급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주택공급은 착공과 입주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현장의 걸림돌은 더 빠르게 풀고, 필요한 지원은 더 촘촘히 보강하겠다. 특히 청년과 신혼, 취약계층 등이 '내 삶이 안정된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세 번째로 김 장관은 교통망 개선 및 확충을 제시했다. 김 장관은 “대중교통 K-패스를 무제한 정액패스 '모두의 카드'로 확대 개편하겠다"며 “지역 간 이동은 더 빠르고 편리하게 하고사각지대에도 끊기지 않는 교통이 가능하게 해 어르신과 교통약자도 길 위에서 불편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장관은 네 번째로 국토교통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 장관은 “자율주행과 드론·UAM 같은 첨단 모빌리티는 경제 도약을 뒷받침할 새로운 성장의 길"이라며 “자율주행은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드론과 UAM도 활용의 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또 김 장관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국토교통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위축된 건설산업 회복을 위해 막힌 대목은 서둘러 풀고, 산업의 방식은 더 스마트하게 바꿔 건설산업이 다시 성장할 기반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건설산업 현장을 만들고, K-건설의 해외진출도 확실히 뒷받침해, 우리의 건설 경쟁력이 경제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다섯째로 김 장관은 건설 현장의 안전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건설현장은 공사 전 단계에 걸쳐 안전관리 책임을 분명히 하고, '사고가 나기 어려운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특히 항공안전은 한 번의 빈틈이 큰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공항시설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코레일 개혁]② 낙하산·자리나눠 갖기…“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국민의 발이 되는 철도 서비스를 운영·관장하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국민 실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공기업이다. 매일 수백만명의 승객과 엄청난 양의 화물을 실어나르는 국가 교통 물류의 핵심인 철도 운행을 담당한다. 효율과 속도도 중요하며, 정시성·안정성·무사고 등이 핵심이다. 그만큼 전문성있는 경영과 군더더기없는 조직·인력 관리가 필수다. 그러나 코레일은 오히려 아무런 전문성없는 정치권의 낙하산 '둥지'가 된 지 오래다. 같은 일을 하는 조직을 여러곳 만들어 비효율적인 운영으로 예산을 낭비하는 것은 물론 고액의 연봉을 받는 경영진·관리직들의 '철밥통'이 됐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올해 10월말 기준 코레일 임직원 수는 총 3만2693명에 달한다. 대한민국 공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2위 공기업인 한국전력의 임직원 수가 같은 시기 2만1257명인 것에 비해도 1.5배나 된다. 매년 채용 규모도 공기업 중 최대로 선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2243명을 채용했고, 하반기에도 1200명을 뽑아 2025년에만 3400명 이상의 신규 인력을 고용했다. 공공기관 채용 인원 중 최대 규모다. 그만큼 국민 가계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가장 크다. 직원 수 1위 공기업을 지휘하는 코레일 사장 역시 그 권한이 막강하다. 우리나라 철도 운영의 전반적인 사항은 물론 3만명 이상 직원들의 인사권을 쥐고 있는 사람이 코레일 사장이다. 그만큼 코레일 사장은 철도 서비스에 관해서 전문적인 노하우와 식견이 요구되는 자리다. 하지만 정작 현실은 정반대다. 2004년 철도청이 코레일로 공기업 전환 된 이후 현재까지 21년간 11명(대행 제외)의 사장이 코레일을 거쳐갔다. 이들 사장 중에서 코레일의 전신인 철도청을 포함해 현업 근무 이력이 있는 사장은 초대 사장인 신광순 사장, 6대 최연혜 사장, 11대 사장인 한문희 사장 등 세 명에 불과하다. 철도 관련 전문 커리어를 갖춘 인사로 범위를 넓히면 1997년 철도기술연구원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해 2021년 철도기술연구원장을 역임하는 등 철도 관련 연구소에서 20년 이상 몸 담은 10대 나희승 사장의 사례가 있지만 이를 포함해도 사장 취임 전 철도 업무 이력을 갖춘 코레일 사장은 네 명 뿐이다. 나머지 7명의 사장은 모두 당시 정부 여당 등 정치권 인사나 상위기관이자 주무기관인 국토교통부 출신 관료가 코레일 사장으로 임명된 경우였다. 2대 이철 사장, 3대 강경호 사장, 4대 허준영 사장, 5대 정창영 사장, 8대 오영식 사장 등 5명의 사장이 당시 정부 여당에서 내려보낸 '낙하산' 인사들이다. 7대 홍순만 사장과 9대 손병석 사장은 국토교통부 출신 낙하산이었다. 전문성이 없는 낙하산 인사들은 출신 인사들은 코레일 사장을 역임하면서 여러 문제를 일으켰다. 강원랜드 비리 의혹으로 구속돼 사장직을 상실한 경우도 있었고 무리한 민영화 시도, 노조와의 갈등, 미숙한 철도 정책 운영, 철도 인재 사고 등 비전문가 사장 행보 아래 코레일 조직 자체가 흔들리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국내 최대 공기업의 수장인 코레일 사장 자리가 정부 여당 관계자를 대상으로 논공행상에 따른 '보은성 인사'로 주어지는 자리거나, 국토교통부 출신 고위 관료가 현직에서 퇴임한 후 맡는 '보험성 인사' 자리로 여겨지면서 빚어진 결과다. 3만 이상의 직원 인사권을 쥐고 있어 유무형상 누리는 권한은 막강하지만 책임은 지지 않는 '꿀보직 낙하산 자리'가 경영 부실과 비효율로 이어졌다. 실제로 코레일은 2015년 흑자를 마지막으로 2016년부터 현재까지 10년간 '만성적자' 상태에 놓여있다. 이 기간 사장직을 역임한 12명(대행 6명 포함)의 사장 중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경질되거나 경영 부실 책임에 대한 비판을 받은 사장은 1명 뿐이다. 국토부 출신 관료 인사로 2021년 1조원 이상 적자를 내고 스스로 사의를 표명한 9대 손병석 사장이다. 이명박 정부 등에서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의도적으로 진행한 자회사 분할도 큰 문제다. 코레일 산하에는 코레일유통, 코레일네트웍스, 코레일관광개발, 코레일로지스, 코레일테크 등 무려 5개의 자회사가 있다. 업무를 통합해도 크게 이상하지 않은 조직들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근 통합이 사실상 확정된 SRT도 민영화·분리 매각을 전제로 만들어져 고비용·비효율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특히 '낙하산 둥지'로 자리잡았다. 현재 사장 자리가 공석인 코레일관광개발을 제외하고, 나머지 4개 계열사 가운데 두 곳이 지난 정부 코드인사거나, 코레일 퇴직자가 사장으로 다시 취임했다. 박정현 코레일유통 사장은 박근혜 정부 당시 총리실 공보실장을 역임한 언론인 출신 사장으로, 현 야권 인사로 분류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 정국에서 권한이 정지돼 있던 올해 2월에 사장으로 취임했다. 정권 교체를 앞두고 임기 막바지에 '알박기 낙하산' 인사로 의심되는 상황이다. 전찬호 코레일네트웍스 사장은 윤석열 정부 시기인 2023년 12월 사장으로 취임했다. 코레일 출신이지만 2022년 코레일에서 퇴직한 후 다음 해 다시 계열사 사장으로 부임한 경우다. '퇴직자 자리 나눠주기'로 해석되는 인사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학과 교수는 “코레일이 정말로 적자 상태를 벗어나 경영 효율화를 진지하게 고려한다면 이제 더 이상 외부 정치권의 힘 있는 인사나 고위 관료 출신이 아닌 전문 경영인이 수장을 맡아야 한다"며 “하지만 항상 코레일 사장이라는 자리가 철도 서비스 향상보다는 정치적인 이슈를 더 우선시 하는 자리다 보니 전문성 없는 인사들이 사장을 맡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특히 코레일은 국가기관산업인 철도를 관장하는 대한민국 핵심 공기업인만큼, 더욱 더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꾸준하게 경영 효율화를 추진할 수 있는 관련 전문가들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머니+] 美 연준 금리인하 이어가는데…10년물 국채금리는 왜 오를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에도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 국채금리는 오히려 작년보다 더 오를 것(채권 가격 하락)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채시장이 연준의 통화정책보다 다른 요인들에 따라 더 크게 움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2일 글로벌 금융사 ING는 최근 발표한 '2026년 금리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의 금리 환경을 두고 “상황은 정상화되고 있으나 모든 것이 뒤엉켜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통화정책의 정상화는 마치 '난 괜찮아!'라고 애써 말하는 것과 같고, 이는 결코 평범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2026년 시장이 혼란에 빠질 가능성은 분명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ING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년 2분기까지 현재 3.5~3.75%에서 3.0~3.25%로 두 차례 인하한 뒤 동결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수준의 금리가 경제를 활성화하지도, 위축시키지도 않는 '중립 금리'에 해당한다는 분석이다. 연준은 지난달 공개한 점도표(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통해 올해 한 차례 인하만을 시사한 것보다 더 완화적인 전망이다. 문제는 글로벌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국채금리는 통상 연준의 통화정책에 따라 움직여왔지만 올해는 다른 요인들이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연 4.17%로 2025년을 마감했다. 그러나 ING는 10년물 국채금리가 올 상반기 4.5% 수준까지 급등한 뒤 하반기에는 4.25% 안팎으로 되돌아오는 흐름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물가에 추가적인 압력을 가하면서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ING는 올 상반기 미국 물가상승률이 3~3.5% 범위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1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율 기준 2.7% 상승했다. RBC자산운용도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채권 금리는 상승할 여지가 있다"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내년 연말 4.55%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ING는 다만 올 하반기에는 주택시장의 둔화를 중심을 경기 냉각 신호가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3% 밑으로 하회하고 국채금리도 다서 진정될 것으로 봤다. 그럼에도 구조적인 재정적자 부담으로 하락 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NG는 특히 미 연방정부의 재정 부담으로 미 국채금리가 무위험 지표금리(SOFR) 대비 다시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10년물 국채금리와 10년물 SOFR 차이는 약 40bp(1bp=0.01%포인트)이지만 ING는 이 격차가 올해 다시 50bp로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6%에 달하는 만큼 투자자들이 국채에 더 큰 프리미엄을 요구할 것이란 의미다. 이같은 흐름은 장기채인 30년물 국채금리에서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ING는 미 30년물 국채 금리가 올 상반기 5%선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3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달 31일 연 4.841%을 기록했다. 세계최대자산운용사 블랙록도 “기준금리 인하에도 장기채권 투자자들은 더 높은 기간 프리미엄을 요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간 프리미엄이란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는 경우 장기 채권이 단기채보다 금리 변동이나 인플레이션에 더 많이 노출되므로, 이를 보상하기 위한 추가 금리를 말한다. 연준이 금리인하 사이클을 끝냈다는 인식 자체도 국채 금리에 상승 압박을 가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보고서는 미 기준금리가 3~3.25% 수준에 도달하면 시장은 “다음 움직임은 인상뿐"이라는 심리가 확산해 머니마켓(단기 자금시장)에선 장기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이른바 '스티프닝'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보고서는 이어 “연준이 실제로 금리를 인상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며 “머니마켓은 어쨌든 우상향 곡선을 채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ING는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올해 중반 3.50% 수준을 기록해 지난해 말(3.48%)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뒤, 연말에는 3.60%로 소폭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은 “미국 국채 금리는 앞으로 몇 달간 박스권에 머물다 연준이 봄에 금리를 동결하면 완만하게 반등할 것"이라며 “2026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35%까지는 오를 수 있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아울러 ING는 연준의 금리 인하 배경에 따라 시장이 극단적으로 갈릴 가능성도 제기했다. 기술주 및 주택시장 붕괴로 경제가 침체에 빠져 연준이 금리를 2%까지 내릴 경우 10년물 금리는 3%대로 급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연준이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하 압박에 굴복할 경우 인플레이션은 반등하고 연준 신뢰성은 더욱 훼손될 전망이다. 이럴 경우 10년물, 30년물 국채금리는 각각 5%, 6%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ING는 경고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주말날씨] 강추위 토요일 아침까지…이후 점차 풀려

추위가 3일 토요일 아침까지 이어진 뒤 점차 풀릴 전망이다. 주말 동안 중부와 충남·전북 서해안 지역에는 일부 눈이 날릴 수 있다. 2일 기상청 예보브리핑에 따르면 고도 약 5km 상공에 -35℃(도) 안팎의 찬 공기가 통과하고 있으며, 이 찬 공기는 오는 3일 이후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극도로 강한 찬 공기의 추가 남하는 없을 전망이다. 3일 아침까지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서울의 3일 최저기온은 -8도로 예상됐다. 이후 기온은 점차 회복돼 4~6일에는 -5도, 7일에는 -3도까지 오르며 평년 수준의 추위를 보이겠다. 다만 7일 전후로 강한 북서풍이 불어 체감온도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3일 전국의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각각 -14도와 8도, 4일은 -11도와 10도로 예상됐다. 상해 부근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풍이 유입되면서 3일 오전부터 오후 사이 경기 남부 서해안과 충청권, 전북 서해안 지역에 눈이 날리겠다. 당분간 건조한 서풍의 영향으로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해 산불과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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