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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관광진흥기금 상향안 석 달째 ‘안갯속’…소액주주 손실 이어져

정부의 '카지노 관광진흥개발기금 부담률' 상한 상향 방침이 알려진 지 석 달이 지났지만 정부는 아직 적용 구간과 부담률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상장 외국인 카지노 3사 주가는 정부 방침이 처음 알려진 당시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이는 소액주주들의 평가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인 12일 롯데관광개발 주가는 1만91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정부의 카지노 관광진흥개발기금 부담률 상한 상향 방침이 처음 알려지기 전날인 지난 7월 14일보다 21.1% 낮은 수치다. 같은 기간 파라다이스는 20.5%, GKL은 18.7% 하락했고, 3사 시가총액은 5805억원 감소했다. 롯데관광개발은 8월 중순 첫 보도 직전 수준에 근접했다가 다시 하락했고, 파라다이스와 GKL은 이 기간 7월 14일 종가를 넘지 못했다. 다만 9월 이후에는 성수기 종료와 마카오 시장 부진도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 7월 15일 한 언론은 정부가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관광진흥개발기금 납부금 상한을 현행 매출액의 10%에서 15%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는 7월 22일과 8월 3일 설명자료에서 납부율 상향이 아니라 신설되는 고매출 구간에만 인상된 부담률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고매출 구간 기준액은 제시하지 않았다. 관광진흥법 개정안도 아직 국회에 발의되지 않았다. 이에 증권사들은 구간을 각기 다르게 가정해 이익 감소폭을 추정하고 있다. ◇ 하나증권 추정 파라다이스 추가 부담, 일괄 인상 600억원·구간 신설 225억원 하나증권은 지난 8월 파라다이스 리포트에서 2028년 카지노 매출 전망 약 1조2000억원을 놓고 두 경우를 계산했다. 최고 부담률이 지금의 10%에서 15%로 오르면 파라다이스가 더 내야 할 기금은 약 600억원으로, 2028년 예상 영업이익의 22%다. 3000억원 구간을 새로 만들어 이를 넘는 매출에만 15%를 매기면 대상이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와 서울 워커힐 두 영업장으로 좁혀져, 추가 부담은 약 225억원, 영업이익의 9% 수준으로 줄어든다. 키움·NH투자·KB증권도 언론에 거론된 3000억원 구간을 전제로 롯데관광개발 이익 영향을 추정했다. 문체부는 8월 3일 설명자료에서 연 매출 3000억원 이상에 15%를 적용한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최근 출국납부금 인상안이 확정돼 관광기금 재원 부족 우려가 줄면 카지노 부담률 인상 폭도 기존 우려보다 크게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회에는 출국납부금을 7000원에서 2만원으로 올리는 관광진흥개발기금법 개정안이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표발의로 올라 있다. 다만 하나증권은 실제 인상 여부와 적용 시점, 최종 부담률은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하향도 9월까지 이어졌다. 보도 다음 날 하나증권과 신한투자증권, iM증권, 유진투자증권이 3사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렸고, 삼성증권은 7월23일 파라다이스 목표주가를 37% 낮췄다. 9월에는 KB증권과 메리츠증권이 롯데관광개발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 문체부 '시행령에서 확정' 입장…12개 단체 철회 요구 문체부는 누진 구간의 구성과 부담률은 관광진흥법이 시행령에 위임한 사항으로 시행령을 고칠 때 업계와 전문가, 학계 논의를 거쳐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주요 3개 사업자의 추가 부담이 900억원 안팎이라는 보도와 763억원이 늘어난다는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기금이 카지노 영업장 단위로 부과돼 여러 영업장을 운영하는 기업의 실제 부담은 법인 전체 매출로 추정한 금액보다 작다고도 설명했다. 문체부는 상향 근거로 매출 성장을 들었다. 1995년 납부 제도 도입 이후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자의 전체 매출은 10.3배, 평균 매출은 7.8배 늘었지만 부담률은 30년간 그대로라는 설명이다. 카지노와 호텔, 여행, 마이스 등 12개 단체는 8월3일 공동성명을 내고 5년 단위 갱신허가제 도입과 납부비율 상한 인상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조광익 한국관광학회 부회장은 기금이 얼마나 필요한지 구체적 근거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관광기금 지출 구조부터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 3사 시총 하루 3807억원 감소…기관 순매도 절반 넘게 국민연금 부담률 상향 추진 소식이 처음 알려진 7월15일 롯데관광개발 주가는 14.62% 떨어졌고, 파라다이스와 GKL도 각각 13.49%, 10.79% 내렸다. 같은 날 코스피는 6.24% 올랐고,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는 1.52% 내리는 데 그쳤다. 3사 시가총액은 하루 새 3807억원 줄었고, 소액주주를 포함한 주주들의 보유 주식 평가액도 10% 넘게 감소했다. 롯데관광개발과 파라다이스의 거래량은 전날의 11배 안팎으로 늘었고, 3사 모두 외국인은 순매수, 기관은 순매도였다. 국민연금은 7월15일 롯데관광개발 기관 순매도의 57.2%를, 7월15~16일 이틀간 파라다이스 기관 순매도의 58.6%를 차지했다. 국민연금 지분율은 롯데관광개발이 10.04%에서 8.89%로, 파라다이스가 11.79%에서 9.58%로 내려가 두 종목 모두 10% 아래로 떨어졌다. 다만 국민연금은 파라다이스 지분을 6월 영업실적 공시 다음 날인 7월3일부터 보도 전날인 14일까지 매일 순매도해 49만405주를 줄였다. ◇ 하락폭 최대 롯데관광개발, 담보대출 은행 리파이낸싱 문의 받아 3사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컸던 롯데관광개발의 2분기 매출은 2033억원, 영업이익은 519억원으로 모두 역대 최대였다.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카지노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에 따라 제주관광진흥기금에 납부금을 낸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관광진흥법 개정만으로는 롯데관광개발의 부담률이 바로 바뀌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증권은 보도 다음 날 직접 영향은 없다고 보면서도 투자자 우려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췄고, NH투자증권은 제주에도 같은 기조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보도 2주 뒤인 7월 30일에는 롯데관광개발 전환사채 투자자가 주식 전환 대신 조기상환을 청구했다. 롯데관광개발은 8월 3일 해당 전환사채 350억원어치를 원리금 435억원에 사들여 소각하기로 했고, 남은 350억원은 11월 만기다. 롯데관광개발 재무담당 이사는 지난 8월 한국관광학회 등이 연 정책간담회에서 “저희 회사에 담보대출을 제공하는 은행들도 리파이낸싱 가능 여부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문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법상 상한을 먼저 고친 뒤 세부 구간과 요율을 시행령 단계에서 정할 계획이고, 개정안 발의를 준비해 온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문체부안이 정리되지 않아 발의를 국정감사 이후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2026 국감] “철도 안전에 네 탓 공방 그만”…코레일·철도공단 협력체계 개선 요구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국가철도공단의 업무 분담과 책임 공방이 철도 안전 관리의 연속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철도 통합과 조직 개편의 성과를 국민 편익으로 연결하려면 기관 간 협력체계를 정비하고 자회사 직원의 처우 격차도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다.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코레일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철도시설 관리와 안전 문제를 둘러싼 코레일·국가철도공단 간 갈등을 지적하고 공동 대책을 주문했다. 염 의원은 국토교통부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의뢰한 연구에서 철도시설 유지관리 체계가 여러 단계로 나뉘어 업무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지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레일과 국가철도공단 사이에 21건 이상의 소송이 있었고, 이 가운데 15건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일부 사건은 8년째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며 기관 간 책임 다툼을 장기간 법적 분쟁으로 끌고 가는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염 의원은 “양 기관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보다 연구에서 지적한 문제를 해소할 대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태승 코레일 사장은 “안전과 직원 복지, 시설 관리 등 공단과 협력해야 할 사안이 있다며, 기존 실무 협력체계를 넘어 양 기관이 책임 있게 협의할 수 있는 체계와 필요한 제도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계속해서 “국가철도공단 이사장도 코레일 사장과 협의해 개선에 진척이 있도록 하겠다"고도 밝혔다. 철도 운영에 드는 전력비 절감 방안도 논의됐다. 염 의원은 “전기요금이 6000억원 규모라고 언급하며, 열차 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회생전력을 활용해 비용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회생전력 활용과 관련해 360억원 규모의 전력비 절감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전력 품질 등 기술적 쟁점을 관계 기관이 협력해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사장은 “한국전력과 협력하고 있으며 조만간 가시적인 효과가 나올 것"이라는 취지로 답변했다.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염 의원은 “코레일과 자회사 직원 간 임금·복지 격차 문제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개선 계획"을 요구했다. 그는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보수 체계에 차이가 발생하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자회사 통합 과정에서 이러한 격차가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존에 요구한 자료에 구체적인 이행 계획이 충분히 담기지 않았다는 취지'로 질타했다. “임금·복지 격차 실태와 개선 방안, 단계별 이행 계획을 의원실에 제출하라고 요구하면서 종합감사에서도 국토부 장관에게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또한 코레일의 국감 자료 제출 태도를 비판했다. 정 의원은 “철도 통합 관련 내부 분석 자료와 승차권 매진율이 높은 상위 20개 구간 등의 자료를 요구했지만 '해당 사항 없음' 또는 자료가 없다"는 취지의 회신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이 체감하는 불편 가운데 KTX 승차권을 구하기 어려운 문제가 크다며, 어느 구간에서 수요가 집중되고 승차권 확보가 어려운지 파악하는 것이 서비스 개선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기관의 분석과 개선 노력을 확인하기 위한 자료 요구에 소극적으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한편, 국가철도공단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기관장이 직접 안전 관리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활용한 위험요인 관리, 불법 하도급 관리 강화, 퇴직자 전관예우 방지 등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또 국가철도망의 적기 구축과 고속철도 수송 능력 확충, 현장 중심의 의사결정과 이해관계자 소통을 통해 사업 현안과 갈등을 신속히 해결하겠다고 보고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2026 국감] 전용기 “1125명 탄 KTX, 최대 승차인원 초과”…명절 안전관리 질타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명절 기간 KTX에 최대 승차인원을 초과한 승객이 탑승했다며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부정승차 단속과 안전 관리를 질타했다. 코레일·에스알(SR) 통합에 대해서는 이용자 편익과 운임 결정 구조를 국민에게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 의원은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코레일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천안아산∼오송 구간을 운행한 KTX에 최대 1125명이 탑승해 최대 승차인원을 47명 초과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적발되지 않은 부정승차 인원까지 고려하면 실제 탑승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수요가 집중되는 명절에는 승차 인원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해당 구간에서 KTX가 시속 300㎞로 운행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정원 초과에 따른 안전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명절에는 승객들이 많은 수하물을 들고 탑승하는 만큼 인원뿐 아니라 짐을 포함한 전체 하중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작사의 하중 관련 주의사항을 근거로 기준 초과 시 제동력과 현가장치, 견인력 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점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 의원은 코레일의 탑승 인원 파악 체계도 문제 삼았다. 관련 자료를 요구했을 당시 “준비된 데이터가 없었고, 이후 계산한 수치를 제출했다는 취지로 지적하며 실제 승차 규모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추석뿐 아니라 2025년 명절에도 최대 승차인원을 초과한 사례가 있었다"고 언급하며 반복되는 혼잡과 부정승차 문제에 대한 대책을 주문했다. 코레일 측은 수요가 집중되는 상황에서 부정승차를 충분히 막지 못한 부분이 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명절 기간에는 관련 관리를 더욱 철저히 했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앞서 전 의원은 철도 통합에 따른 이용자 편익을 코레일이 적극적으로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부산 공급 좌석이 11만석 늘고 운임이 10% 낮아졌으며, 동탄역의 공급 좌석도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통합의 효과를 묻는 질의에 코레일이 자신 있게 답변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한편, 앞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언급한 통합 이후 운임 인상 우려에 대해서는 “정부의 운임 상한 등 통제 장치가 있어 사업자가 임의로 요금을 올릴 수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파업 우려에 대해서도 “실제 운행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을 구체적으로 밝혀 국민의 오해를 줄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 의원은 철도 통합의 필요성과 편익을 설명하는 동시에, 명절 등 수요 집중 시기에도 국민이 안전하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승차 관리 체계를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전립선암 수술 후 재발, 방사선치료 횟수 줄일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13일 “방사선종양학과 김영석 교수·송영주 전문의,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박원 교수팀이 전립선암 수술 후 생화학적 재발이 발생한 환자를 대상으로 방사선치료 횟수에 따른 치료 효과를 비교한 결과, 치료 횟수를 기존 33회에서 26회로 줄여도 암 억제 효과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생화학적 재발이란 전립선절제술 후 PSA 수치가 다시 일정 수준 이상으로 상승하는 것을 말한다. 영상검사에서 뚜렷한 종양이 보이지 않더라도 암세포가 남아있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이때 완치 목적의 치료 방법으로 수술 부위 주변 방사선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수술 없이 방사선치료만으로 완치를 목표로 하는 전립선암 환자에게는 저분할 방사선치료가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수술 후 생화학적 재발 환자에서는 기존 표준 치료와 직접 효과를 비교한 높은 수준의 임상 근거가 없었다. 연구팀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근치적 전립선절제술 후 생화학적 재발이 발생한 전립선암 환자 316명을 모집해 저분할 방사선치료군과 기존 표준 방사선치료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약 5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모든 환자에게는 종양 부위에 방사선을 정밀하게 집중시키는 세기조절방사선치료와 매일 치료 부위의 위치를 CT로 확인하는 영상유도방사선치료가 시행됐다. 저분할 방사선치료군은 한 번에 2.5 그레이(Gy)씩 총 65 Gy의 방사선을 26회, 기존 치료군은 한 번에 2 Gy씩 총 66 Gy를 33회에 나눠 쪼였다. 그 결과 치료 후 PSA가 다시 상승하지 않고 4년 생존한 환자의 비율이 저분할 방사선치료군에서 80.1%로 나타났으며 기존 치료군은 78.1%로 두 치료군 사이에 통계적으로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암이 방사선치료 부위를 넘어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고 4년 생존한 경우는 저분할 방사선치료군 91.7%, 기존 치료군 91.0%로 비슷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통해 치료 횟수를 33회에서 26회로 줄이는 새로운 치료 선택지로 활용함과 동시에 병원 내 방사선치료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연구 내용은 미국 임상종양학회지에 최근 게재됐다. 교신저자인 김 교수는 “전립선암 수술 후 생화학적 재발을 보이는 환자들은 암 재발 걱정뿐 아니라 수 주 동안 반복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방사선치료를 받아야 하는 부담도 크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치료 횟수를 줄여도 기존 치료와 유사한 암 억제 효과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MBC아카데미미용학원 시흥지점, 2027학년도 미용대학 입시 모의면접 실시

MBC아카데미미용학원 시흥지점이 2027학년도 미용계열 대학 수시모집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실전 모의면접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미용대학 수시 전형에 대비해 수험생들이 면접 과정을 미리 경험하고, 자신의 전공 역량과 지원 동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모의면접은 실제 대학 입시 면접과 유사한 환경에서 진행됐다. 입시 전문가와 전문 강사진이 면접관으로 참여해 주요 예상 질문을 제시하고, 수험생들의 답변 내용과 발표 능력을 평가했다. 특히 참가자들은 5분 이내에 자기소개와 포트폴리오를 설명하는 연습을 통해 제한된 시간 안에 자신의 강점과 전공 관련 경험을 전달하는 방법을 익혔다. MBC아카데미미용학원 시흥지점 관계자는 “실제 대학 면접장의 분위기를 재현해 수험생들이 긴장감을 경험하도록 했다"며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점검하고 자기소개와 포트폴리오 발표 과정에서 보완할 부분을 지도했다"고 설명했다. 면접 의상과 자세, 시선 처리, 목소리 크기 및 어조 등 비언어적 표현에 대한 평가도 이뤄졌다. 면접관들은 수험생들의 발표 태도와 의사 전달 방식을 살펴보고 개선 방향을 안내했다. 모의면접 종료 후에는 참가자별 강점과 보완점을 분석한 1:1 맞춤형 피드백이 진행됐다. 지원 희망 대학의 전형 특성을 고려한 답변 구성과 학생부·포트폴리오 관련 예상 질문에 대한 대응 방법도 제시됐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수험생은 “실제 면접을 보는 것처럼 긴장했지만, 예상 질문에 답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자신의 강점을 설명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면접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학원 관계자는 “미용대학 입시에서는 실기 능력과 함께 전공에 대한 이해도, 지원 동기 등을 확인하는 면접 준비도 중요하다"며 “수험생들이 지원 대학의 전형에 맞춰 준비할 수 있도록 입시 상담과 모의면접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MBC아카데미미용학원 시흥지점은 서경대학교 입시반을 비롯해 헤어·메이크업·피부 등 미용사 국가자격증 취득 과정과 방송분장, 특수분장, 피부실무 등 심화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학원 측은 시흥시 정왕동을 비롯해 장현동, 은행동, 배곧 등 인근 지역에서도 미용대학 진학과 입시 상담에 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SK어스온, 베트남 신규 광구서 원유 생산 개시…인근 유층 추가 탐사

SK가 베트남 남동부 해상에서 1998년 광구 개발에 첫 참여한 이후 원유 자원 탐사 성과를 지속해서 내고 있다. 13일 머피(Murphy Oil Corporation)와 SK어스온에 따르면, 베트남 남동부 해상 15-1/05 광구의 '황금낙타' 구조에서 개발 착수 약 2년 만인 지난 9월 말 첫 원유 생산을 개시했다. SK어스온은 15-1/05 광구에 2007년부터 참여하기 시작했다. 베트남 15-1/05 광구 운영권자인 머피가 광구 지분 40%를, 베트남 국영 석유회사 PVEP와 SK어스온이 각각 35%와 25%를 보유하고 있다. 황금낙타 구조에서 회수 가능한 것으로 추산되는 자원량은 약 6000만배럴이다. 현재 첫 번째 생산정을 통해 원유를 안정적으로 생산 중으로, 머피는 향후 추가 생산정을 순차적으로 시추하면 전체 광구에서 일일 원유 생산량이 최대 2만5000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아울러 SK어스온과 머피는 황금낙타 구조 인근 북하얀낙타 구조 탐사정에서 심도(深度) 약 3800미터 부근 시추를 통해 56미터 두께의 유층을 추가로 발견했다. 지난해 5월에는 같은 광구에 있는 붉은낙타 구조에서도 원유를 발견하고 시험 생산에 성공했다. SK어스온은 운영권자인 머피 및 PVEP와 함께 북하얀낙타 구조에 대한 추가 평가를 진행하고, 황금낙타 구조 및 붉은낙타 구조를 연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SK어스온은 1998년 참여한 15-1 광구를 시작으로 베트남 해역 쿨롱 분지 일대에서 원유 등 자원 탐사를 수행하며 탐사 성과를 내왔다. 15-1 광구에서 20년 가까이 탐사를 진행해 검은사자 구조(2003년)부터 황금사자(2008년), 갈색사자(2013년), 하얀사자(2016년)까지 원유 생산을 개시했다. 인근 16-2 광구와 15-2/17 광구에서도 각각 2023년, 2025년 원유를 발견했다. SK어스온을 포함한 SK이노베이션 계열은 1983년 자원개발사업에 처음 뛰어든 뒤 현재 세계 11개국에 분포한 13개 광구, 5개 가스전에 참여하고 있다. SK 지분 기준으로 보유한 원유와 가스 생산 능력은 일평균 5만8000배럴이다. SK어스온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광구끼리 기술과 경험을 나누고 개발 효율을 강화하는 '클러스터링 전략'으로 자원 개발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SK어스온 관계자는 “앞으로도 인접 광구 간 연계 개발을 통해 베트남 사업을 확대하고, 동남아시아 자원개발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KCC건설,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 초청해 임직원 대상 강연

KCC건설이 KAIST 김대식 교수를 초빙해 인공지능(AI)이 가져올 산업의 변화와 건설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임직원의 시야를 넓히고, 새로운 기술을 이해하는 능력과 조직을 이끄는 리더십을 함께 기르기 위한 행보다. 이번 강연은 전날 서울 서초구 잠원동 KCC건설 본사 사옥 1층 'Connect Lounge(타운홀)'에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AGI 시대 리터러시와 리더십'을 주제로 열렸다. 뇌과학과 인공지능 분야를 연구하는 김 교수는 이날 AI와 범용인공지능(AGI)의 발전이 산업과 업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망했다. 기술의 진보에 따라 달라지는 사람의 역할과 의사결정 방식을 짚고, 앞으로 개인과 조직이 갖춰야 할 역량을 설명했다. 강연은 AI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인 '리터러시'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리더십에 초점을 맞췄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지식을 쌓는 데서 나아가, 이를 자신의 업무와 조직 운영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KCC건설은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건설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방향을 살폈다. 설계와 시공, 현장 관리 등 다양한 전문 분야가 맞물리는 건설업에서도 기술에 대한 이해와 조직의 대응력이 중요한 만큼, 현장의 경험과 전문성에 더해 산업 전반을 읽는 안목을 갖추는 데 의미를 뒀다. 특히 현장 운영을 맡는 소장과 관리책임자부터 본사 임직원까지 함께 참여해 각자의 업무를 넘어 회사 전반의 과제를 생각해볼 수 있도록 했다. 현장과 본사가 공통된 이해를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계기도 마련했다. 한편, KCC건설은 매 분기 각 분야의 명사를 초빙하는 정기 강연을 이어가고 있다. 임직원들이 다양한 지식과 통찰을 접하고, 익숙한 실무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으로 건설사업을 바라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KCC건설 관계자는 “건설산업의 미래를 준비하려면 현장에서 쌓아온 전문성과 함께 다른 산업과 기술을 바라보는 폭넓은 시각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명사와 만나는 자리를 꾸준히 마련해 임직원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이를 회사의 경쟁력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2026 국감] 유상범 “철도 통합, 파업 때도 국민 이동권 보장해야”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에스알(SR) 통합 추진 과정에서 파업 시 국민 이동권을 보장할 대책과 운임 인하에 따른 재무 부담을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합 성과를 수송량 증가와 운임 인하만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유 의원은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코레일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통합 로드맵 발표 경위와 일정 단축 과정, 파업 대응 방안을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유 의원은 “지난해 12월 철도노조가 통합과 성과급 정상화를 요구하며 파업을 추진한 이후 국토교통부가 통합 로드맵을 발표했다"며 “정부가 노조 요구에 호응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어 “코레일이 로드맵 발표 전에 관련 내용을 알고 준비했느냐"고 물었다. 김태승 코레일 사장은 “통합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유 의원은 “통합 추진이 국민 편익을 위한 것인지, 노조 요구를 수용하기 위한 것"인지 따져 물으며 추진 과정의 적정성을 문제 삼았다. 통합 일정 단축 경위도 쟁점이 됐다. 유 의원은 “국토부가 당초 12월로 예정했던 통합 일정을 9월로 앞당기는 과정에서 코레일이 어떤 의견을 제출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레일이 일정 단축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답변했는지, 준비와 보완에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는지 명확히 밝히라"고도 요구했다. 김 사장은 “코레일·SR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한 내용을 확인하겠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사장 재임 중 진행된 사안인 만큼 당시 의견 제출 경위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며 재차 답변을 요구했다. 유 의원은 '통합 이후 파업에 대비한 운행 대책'도 추궁했다. 특히 “파업 시 최소운행수준에 관한 노조와의 합의 여부를 물으며, 통합 이후에도 국민이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철도노조가 12월 20일 총파업을 예고했다고 언급하면서, 파업으로 운행률이 크게 떨어진다면 통합의 편익도 제약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별도로 운영되던 SRT의 수송 기능까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점검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파업 시 어느 수준까지 열차 운행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통합의 성과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운임 인하에 따른 재무 부담도 지적했다. 유 의원은 “코레일이 지난해 3월에는 부채 부담 등을 이유로 17% 운임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는데, 이후 정부 요구에 따라 10% 인하를 추진하는 것은 재무적으로 설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유 의원은 “운임 인하로 부채가 더 쌓일 수 있다며, 재무구조 개선 방안 없이 요금 인하만 국민에게 성과로 제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2026 국감] 코레일 ‘커피·빵 미리주문’ SPC 특혜 의혹…윤종군 “사실상 독점”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모바일 앱을 통한 '커피·빵 미리주문' 서비스가 SPC 계열사에 사실상 독점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의혹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사업자 모집 공고 이전 사전협의와 이후 앱 추가 개발 중단이 특정 업체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코레일은 국감 이후 사업자 신청부터 선정 과정까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코레일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코레일+' 앱의 미리주문 서비스 사업자 선정과 운영 과정의 공정성을 문제 삼았다. 해당 서비스는 이용자가 앱에서 기차역과 픽업 날짜, 매장 등을 선택해 음료와 빵을 미리 주문하고 수령하는 기능이다. 윤 의원이 제시한 화면에는 파리크라상, 던킨, 잠바주스, 파리바게뜨 등 SPC 계열 브랜드가 표시돼 있었다. 윤 의원은 서비스에 다른 업체가 참여하지 않은 경위를 따져 물으며 “경쟁이 없었던 것인지, 경쟁이 없도록 한 것인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쟁점은 사업자 모집 공고 이전 코레일과 SPC 측의 접촉이다. 윤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는 2024년 11월 19일 코레일과 S사의 사전협의 결과가 담겼다. PPT는 이를 공고 게시 약 한 달 전 협의로 제시했다. 해당 자료에는 매장 공간과 개발 일정의 한계 등을 이유로 '코레일 앱과 연계한 모바일 선주문·픽업 서비스를 우선 도입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었다. 윤 의원은 사전에 만난 사실은 있지만 사전협의는 없었다는 취지의 설명을 문제 삼았다. 특히 공고 당일 제출된 23쪽 분량의 제안서에 승차권 연동과 장바구니·결제 연동, 서버 구조 등 기술적 내용이 담겼다며 사전 준비 여부를 따져 물었다. 사업자 적격 판정 이후 코레일톡 추가 개발이 중단된 과정도 도마에 올랐다. 윤 의원이 제시한 PPT에는 'SPC 적격 판정 보고 2일 만에 코레일톡 신규 개발 중지…타 업체 진입 막혀'라는 제목과 함께 코레일 공문이 공개됐다. 공문은 코레일톡 사용자 환경·경험(UI·UX) 고도화에 따라 신규 버전 개통과 서비스 안정화 때까지 추가 개발을 중지한다는 내용이다. 다만 개발 요청은 미리 제출할 수 있으며, 실제 개발은 신규 버전 개통 이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설명도 담겼다. 윤 의원은 이러한 개발 제한이 장기간 이어지는 동안 다른 업체의 서비스 참여가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 외부에는 상시 모집 중인 것처럼 안내하면서 실제로는 특정 업체가 서비스를 독점하도록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는 “이름만 상시 모집이고 수의계약으로 독점하게 한 것 아니냐"며 업무방해와 공정거래 위반에 해당할 소지가 있는지도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코레일 측은 국감이 끝나면 철저히 조사해 신청 단계부터 경위를 정확히 밝히겠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윤 의원은 사업 공고와 제안서 접수, 사업자 선정, 협약 체결 관련 자료를 국감 종료 전까지 보고하고, 감사부서를 통한 내부감사 결과와 개선 방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또 올해 말 협약을 자동 연장하지 말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공공기관인 코레일과의 협력 자체가 기업에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다며, 매출 규모와 별개로 사업자에게 공정한 참여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근시 관리, 평생 눈 건강의 기본…시작 늦추고 진행 줄여야”

'(근시의) 시작을 늦추고 → 진행을 줄이고 → 평생 지킨다.' 대한안과학회가 제56회 눈의 날(매년 10월 둘째 주 목요일)을 맞아 생애주기별 근시관리 원칙을 제시하며 “근시 관리는 평생 눈 건강의 기본이자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안과학회는 지난 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근시 관리, 평생 눈 건강의 시작입니다' 주제로 발표하면서 “근시를 한 번 안경을 맞추거나 시력을 교정하고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성장기부터 성인기까지 계속 살펴야 할 눈 건강 문제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소아·청소년기에는 근시의 시작을 늦추고, 이미 근시가 생겼다면 진행 속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재웅 홍보이사(조선대병원 안과 교수)는 “야외활동의 효과를 근시가 생기기 전과 이미 근시가 시작된 뒤로 나눠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생활습관 가운데 근시의 시작을 늦추는 효과가 가장 일관되게 확인된 것은 충분한 야외활동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생긴 근시의 경우에는 진행을 생기기 전과 같은 정도로 늦춘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고 이사가 소개한 중국 광저우 연구에는 12개 초등학교 1학년 1903명이 참여했다. 근시 발생률은 연구를 시작할 때 근시가 없던 학생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학교 수업일마다 야외활동을 40분 추가한 시험군의 3년 누적 근시 발생률은 30.4%로, 대조군 39.5%보다 9.1%포인트 낮았다. 대조군 발생률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23% 감소한 수준이다. 연구 결과는 2015년 9월 미국의사협회저널(JAMA)에 발표됐다. 고 이사는 이 결과가 하루 40분의 야외활동이면 충분하다거나, 이미 근시가 생긴 어린이의 진행 속도를 23% 늦춘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짚었다. 근시가 생기기 전에는 생활 속에서 가능하면 하루 약 2시간을 야외에서 보내는 것이 좋다. 이미 근시가 시작됐다면 야외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근시가 얼마나 빠르게 진행하는지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 굴절교정수술 뒤에도 수술 전의 고도근시 병력은 변하지 않아 안과학회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근시는 현재 안경 도수만 확인해서는 충분하지 않다. 소아는 조절력이 강해 검사 상황에 따라 실제보다 근시가 심하게 측정될 수 있다. 정확한 굴절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을 때는 조절마비제를 점안해 조절을 일시적으로 억제한 뒤 굴절도를 측정하는 조절마비굴절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라식이나 라섹, 안내렌즈삽입술 등 굴절교정수술(시력교정술)을 받은 뒤 시력이 좋아졌더라도 수술 전 고도근시였다면 이후 눈 건강 관리가 끝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유정권 기획이사(고려대 안암병원 안과 교수)는 “시력교정술을 받으면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없이 잘 볼 수 있지만, 이미 길어진 안축장과 근시안의 구조적 특성까지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면서 “굴절이상을 교정하는 치료가 이미 길어진 안축장을 원래 길이로 되돌리지는 못한다"고 강조했다. 안축장이란 눈의 앞뒤 길이를 나타내는 생체계측값이다. 근시가 진행하면서 안축장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아 굴절도 변화와 함께 측정하면 눈의 구조적 변화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유 이사는 “수술 뒤 안경 도수가 거의 0에 가까워졌더라도 수술 전 근시 정도와 고도근시 여부를 의료진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술 전 검사자료를 보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고도근시는 단순히 안경 도수가 높은 상태에 그치지 않고, 길어진 안축장과 망막·맥락막·시신경의 구조적 변화가 동반될 수 있다. 근시성 황반병증, 망막열공·망막박리, 녹내장, 백내장 등의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유 이사는 현재 시력이 좋고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근시 정도와 안축장, 연령, 가족력, 기존 망막·시신경 상태 등을 함께 살펴 개인 위험도에 맞는 검진 계획을 안과 전문의와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 눈에 '날파리 증상' 늘거나 커튼처럼 시야 가려지면 진료 필수 근시 관리는 성인이 된 뒤에도 이어진다. 특히 고도근시가 있다면 갑자기 나타나는 시각 증상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눈앞에 점이나 실오라기가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비문증이 갑자기 많아지거나 번쩍이는 빛이 반복해서 보이면 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망막열공은 망막에 작은 구멍이나 찢어진 부위가 생긴 상태로, 방치하면 망막박리로 이어질 수 있다. 시야 일부가 커튼처럼 가려지는 증상은 망막박리의 경고 신호일 수 있어 즉시 안과 진료가 필요하다. 직선이 휘어 보이거나 중심부가 흐려지면 황반부 이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황반은 망막 중심부에서 중심시력과 정밀한 시각을 담당하는 부위다. 갑자기 시력이 떨어졌을 때도 원인을 빨리 확인해야 한다. 이런 증상이 새로 생겼다면 예정된 정기검진일까지 기다리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학회는 당부했다. 안과학회 김찬윤 이사장(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은 “근시가 생기기 전에는 충분한 야외활동으로 시작을 늦추고, 소아·청소년기에는 정확한 진단과 진행 평가를 바탕으로 필요한 경우 진행 억제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성인이 된 뒤에는 고도근시와 관련된 망막·황반·시신경 합병증이 생기지 않았는지 꾸준히 살펴보라"고 권고했다. 김 이사장은 “어린 시절의 근시 관리와 성인이 된 뒤의 눈 건강 관리를 서로 끊어진 문제로 봐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안과학회는 학교 시력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된 학생을 안과 전문의의 정밀검사와 지속적인 관리로 연계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를 통해 가까운 곳을 보는 작업을 많이 할수록 근시 발생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태임 총무이사(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는 “근시의 가장 큰 위험 요소가 근거리 작업이며, 아이들의 학습시간과 근시 도수 사이에는 명확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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