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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70% 올랐는데 지금이 가장 싸다?…“테슬라 잡을 피지컬 AI 끝판왕”

▲크레이씨(CRAiSEE) 현대차 주가가 단기간 큰 폭의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증권가의 평가는 오히려 강화되는 모습이다. 단기 실적 부진과 글로벌 변동성에도 목표주가는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전통 완성차 업종에 적용되던 평가 기준을 그대로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목표주가 상향의 주요 배경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종가 기준 현대차 주가는 지난달 한 달간 약 70%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5.3% 하락 마감한 주가를 반영한 수치다. 주가가 한 달 만에 70% 가까이 폭등한 것은 현대차 상장 역사상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기록적인 수치다. 현대차 주가는 지난달 29일 4분기 실적이 발표된 이후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4분기 실적 부진에 더해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겹치며 단기 부담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46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1조6953억원으로 39.9% 감소했다. 영업이익률(OPM)은 3.6%로 떨어지며 시장 컨센서스(약 2조6000억원)를 크게 하회했다. 그럼에도 증권가의 판단은 목표주가 상향으로 이어졌다. 단기 실적 부담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고, 평가의 중심축은 중장기 구조 변화로 이동하고 있다는 판단이 잇따른다. 실제로 실적 발표 이후에도 다수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시각 차이를 분명히 했다. 가장 공격적인 상향 조정을 단행한 곳은 KB증권이다. KB증권은 지난달 21일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종전 31만원(2025년 10월30일)에서 80만원으로 158% 상향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이전에 제시된 조정이다. 당시 시장에서는 이미 4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상당 부분 형성돼 있었다. 하지만 KB증권은 단기 실적 부담보다 중장기 사업 구조 변화에 주목했다. KB증권은 목표주가 산정 과정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를 현대차 생산성 혁신의 핵심 요인으로 반영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간접 지분 가치를 약 35조원으로 평가하고, 기존 자동차 사업 가치를 69조원으로 산정했다. 여기에 휴머노이드를 활용한 자율주행 파운드리 사업의 확장 가능성을 추가 가치로 반영하며 약 60조원의 잠재 가치를 제시했다. 이를 종합할 경우 현대차의 적정 시가총액은 약 164조원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김지윤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현대차는 생산성 혁신 기반의 자율주행 파운드리 완성 단계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며 “구글 제미나이 로보틱스 AI와 전략적 협업을 통한 두뇌 확보, 현대차그룹의 방대한 공장 데이터, 경영진의 빠른 의사결정 구조 및 양산 역량 등을 고려할 때, 이와 같은 강점을 가진 업체는 피지컬 AI 시장에서 현대차그룹과 테슬라뿐"이라고 설명했다. DS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DS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종전 50만원(2026년 1월8일)에서 80만원으로 60% 상향 조정했다. DS투자증권은 4분기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을 관세와 일회성 비용으로 분리해 해석했다. 비용 요인을 제외할 경우 본업의 수익성이 훼손됐다고 보기 어렵고, 실적은 저점을 통과하는 과정이라는 평가다. DS투자증권은 실적 저점 통과 이후의 가시성에도 주목했다. 회사가 제시한 2026년 가이던스에 따르면 글로벌 도매판매는 416만대로 전년 대비 0.5% 증가하고, 매출액 성장률은 1~2%, 영업이익률(OPM)은 6.3~7.3% 수준이 제시됐다. 관세 부담은 순차적으로 반영되지만, 기존 재고 소진 효과를 감안하면 15% 관세율이 본격 적용되더라도 전년 수준인 4조1000억원 안팎으로 관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관세 부담의 약 60%는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DS투자증권은 인센티브 증가는 불가피하다고 보면서도, 미국과 하이브리드차(HEV)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수익성 방어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올해 투자 계획은 17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5개년 장기 투자 계획(총 77조원) 가운데 2026~2027년에 투자가 집중되는 구조다. DS투자증권은 이 같은 투자 확대가 2028년 휴머노이드 양산 준비와 2027년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상용화 준비 등 중장기 사업 전환을 위한 단계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다른 증권사들 역시 유사한 시각을 공유한다. 현대차의 단기 실적 변동성보다 사업 구조 변화에 더 높은 비중을 두는 흐름이다. 전통적인 완성차 업체에 적용돼 왔던 평가 기준보다는, 글로벌 상위 주문자위탁생산(OEM)과의 비교나 중장기 수익 구조를 반영한 잣대를 적용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특히 증권가가 공통적으로 짚는 부분은 할인 논리의 변화다. 과거 현대차 주가에는 전통 제조업과 경기 민감 업종, 관세 리스크라는 복합적인 디스카운트가 동시에 적용돼 왔다. 증권사들은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이미 해소 국면에 진입했다고 본다. 관세와 비용 부담은 일시적 요인으로 분류되고, 본업의 경쟁력과 생산성 개선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마건우 흥국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레거시 산업에서 미래 산업으로 전환하는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아틀라스(Atlas)'의 메타플랜트 투입과 SDV 페이스카(Pace Car) 출시가 예정돼 있는 만큼, 로보틱스와 자율주행을 모두 아우르는 '피지컬 AI' 기업으로의 포지셔닝 전환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로컬뉴스] 경주시, 청도군, 달서구, 대구북구, 영남이공대, 대구보건대 소식

◇경주시, 설 연휴 종합안정대책 가동 14~18일 종합상황실 운영…공무원 185명 비상근무 투입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가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시민과 귀성객의 안전 확보와 생활 불편 최소화를 위한 종합 대응체계를 가동한다. 경주시는 설 연휴 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와 민원을 사전에 예방하고, 돌발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설 연휴 종합안정대책'을 수립하고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연휴 기간 시는 행정안전국을 중심으로 12개 반을 편성해 공무원 총 185명(1일 평균 37명)을 비상근무에 투입한다. 이를 통해 연휴 기간 동안 분야별 상황 관리와 현장 대응을 동시에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종합상황실장은 연휴 기간 농축산해양국, 도시개발국, 행정안전국, 시민복지국, 환경녹지국 등 국·소별로 순환 운영되며, 각 부서는 소관 분야별 상황 점검과 신속 대응을 맡는다. 근무 시간은 평일과 동일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일부 분야는 24시간 근무 체계를 유지해 긴급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분야별 주요 대책으로는 △지역 경제 안정과 농축·수산물 수급 관리 △명절 관련 제도·시책 안내 △관광객 편의 제공과 명절 맞이 관광 프로그램 운영 △교통 상황 관리 및 주차·도로 불편 해소 △생활·환경 민원 대응 △재난·안전관리 강화와 비상진료체계 확립 △생활 안전을 위한 관계기관 간 행정 공조체계 구축 등이 포함됐다. 특히 연휴 기간 중 발생하는 사건·사고와 각종 민원은 일일 상황보고 체계를 통해 종합 관리되며, 긴급 상황 발생 시 즉시 상황을 전파해 관계 부서가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협조체계를 강화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설 명절 연휴 동안 시민과 귀성객 모두가 안심하고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분야별 대응체계를 철저히 운영하겠다"며 “작은 불편도 놓치지 않는 현장 중심의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전국한우협회 청도군지부, 이웃돕기 성금 500만 원 기탁 한우 나눔서 현금 기부로 전환…“현장 수요에 맞춘 나눔"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전국한우협회 청도군지부는 지난달 30일 이웃돕기 성금 500만 원을 청도군에 기탁했다고 3일 밝혔다. 전국한우협회 청도군지부는 그동안 지역 내 소외계층을 위해 매년 한우를 지원하며 나눔 활동을 이어왔다. 올해는 지원 방식을 현물에서 현금 기부로 전환해, 수혜 현장에서 보다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박동언 지부장은 “그동안 정기적인 한우 나눔을 통해 온정을 전해왔지만, 올해부터는 현장에서 가장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현금 기부로 방식을 바꾸게 됐다"며 “우리 이웃들에게 요긴하게 사용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따뜻한 마음을 담은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청도군은 기탁된 성금을 관내 저소득층과 취약계층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매년 질 좋은 한우로 온정을 나눠주신 전국한우협회 청도군지부가 올해는 현장 수요를 고려해 현금 기부라는 더 세심한 나눔을 실천해 주셨다"며 “이 같은 정성이 선한 영향력으로 이어져 지역 사회가 행복 공동체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달서구 성서산단, '우리동네 맑은공기' 2년 연속 선정 전국 18곳 중 최대 규모…국·시비 86억 투입해 대기질 개선 나선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가 정부의 대기환경 개선 공모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되며 전국 최대 규모의 국·시비를 확보했다. 달서구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추진하는 '우리동네 맑은공기 패키지 지원사업'공모에서 성서산업단지가 2년 연속 대상지로 선정돼 국·시비 32억 원을 추가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달서구는 2025년 54억 원, 2026년 32억 원 등 총 86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성서산업단지 일대 대기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 18개 지자체가 선정됐으며, 달서구는 이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지원을 받는다. 단일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2년 연속 최대 사업비를 확보한 사례는 드물다는 평가다. '우리동네 맑은공기 패키지 지원사업'은 주거지역과 인접한 산업단지 또는 사업장 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대기오염 방지시설에 대한 기술진단부터 시설 교체, 유지관리까지 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정부 사업이다. 단순 보조금 지원이 아닌, 오염 저감 효과를 중심에 둔 구조적 개선이 핵심이다. 달서구의 지원 대상은 성서산업단지 내에서 대기배출시설과 방지시설을 운영 중인 중·소기업이다. △방지시설 노후화 △악취 등 환경 민원 발생 우려 △대기오염물질 다량 배출 사업장을 우선 선정해, 노후 대기오염 방지시설 교체 비용의 최대 90%를 지원할 계획이다. 구는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 환경전문기관인 대구녹색환경지원센터와 협력해 사전 기술진단을 실시하고, 참여 사업자를 선정한 뒤 2026년 말까지 시설 개선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후에도 성과 분석과 사후 관리를 통해 대기질 개선 효과를 지속적으로 점검한다. 성서산업단지는 대구 서남권 주거지역과 맞닿아 있어 그동안 악취와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 문제로 민원이 반복돼 온 지역이다. 달서구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산업단지와 주거지역 간 환경 갈등 완화는 물론, 생활권 중심의 대기질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2년 연속 공모 선정과 전국 최대 규모의 사업비 확보는 대기환경 개선을 행정의 핵심 과제로 삼고 체계적으로 준비해 온 결과"라며 “구민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에 두고, 산업단지 대기질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북구, 온라인 평생학습 '온-배움' 본격 추진 시간·장소 제약 없이 3,500여 강좌 무료 제공…온·오프라인 학습체계 강화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북구가 주민 누구나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학습할 수 있는 온라인 평생학습 체계 구축에 나선다. 대구 북구청은 2월부터 2026년 온라인 평생학습 사업인 '온-배움'을 본격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온-배움'은 '온라인 배움'과 '온전한 배움'을 동시에 의미하는 북구의 대표 비대면 평생학습 브랜드로, 디지털 환경 변화에 따른 학습 격차를 완화하고 전 세대의 평생학습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2025년부터 추진돼 왔다. 모바일과 PC를 활용한 온라인 학습 플랫폼을 통해 1인 미디어, 인문·교양, 생활기술 등 3,500여 개 강좌를 무제한으로 무료 수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참여 대상은 북구 주민 누구나 가능하다. 상반기 과정은 9일부터 선착순 150명을 모집하며, 오는 7월 하반기 과정에서 150명을 추가 모집할 예정이다. 구는 학습 수요와 참여도 등을 분석해 향후 운영 규모 확대 여부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북구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직장·연령·거주 여건에 따라 평생학습 참여가 제한됐던 기존 구조를 보완하고, 일상 속 학습 환경을 정착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대면 중심의 기존 평생학습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접근성과 지속성이 높은 온라인 학습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온라인을 통해 누구나 쉽게 지식을 접할 수 있는 평생학습 환경을 조성해 학습이 일상이 되는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겠다"며 “학습을 통해 삶이 변화하는 평생학습 도시 구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북구청은 온라인 평생학습 '온-배움'과 함께 북구 대표 오프라인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평생학습 Run To You'를 병행 운영해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평생학습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온-배움' 참여 신청은 온-배움 누리집과 북구평생학습센터 누리집을 통해 회원가입 후 가능하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북구청 교육청소년과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영남이공대 총장, 영남공고 신입생 대상 진로 특강 “고교–대학–기업 잇는 일학습병행, 현장형 성장 경로가 핵심"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이공대학교 이재용 총장이 직업계고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고교 이후 진로 설계와 현장형 성장 모델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재용 총장은 2일 오전 9시 30분, 영남이공대학교 천마스퀘어 2층 시청각실에서 열린 2026학년도 영남공업고등학교 신입생 대상 '새학기를 위한 비포스쿨' 프로그램에서 신입생 220여 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번 특강은 영남이공대학교가 협약형 특성화고와 일학습병행과정을 기반으로 학생들의 진로 설정을 지원하고, 학습과 경력을 동시에 축적하는 현장 중심 성장 경로의 구조와 가능성을 안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총장은 특강에서 직업계고 졸업 이후 진로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짚으며, 고교 단계에서 산업 수요에 기반한 전공 역량을 설계하고 대학의 일학습병행과정과 연계해 전공 심화–현장 실무경험–학위 취득을 하나의 경로로 묶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영남공업고등학교에서 로보틱스, 데이터·SW, 전동제어, 소재·에너지 등 전공 기반을 다진 뒤, 영남이공대학교의 일학습병행과정인 스마트융합기계, 소프트웨어융합, ICT반도체전자, 스마트e-자동차, 화장품화공 등을 통해 현장 직무 수행과 학습을 병행하며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하는 진로 모델도 제시됐다. 이 총장은 일학습병행과정이 지역 기반 인재 파이프라인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누적 참여 고교와 협약 기업 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참여 인원 역시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대학–기업–학생'을 연결하는 매칭 플랫폼이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직업계고 졸업 후 영남이공대학교 일학습병행과정과 협약기업 현장 경험을 거쳐 대기업으로 이직에 성공한 사례를 소개하며, 해당 과정이 단기 취업에 그치지 않고 경력 도약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 이재용 총장은 “협약형 특성화고와 일학습병행과정은 단순한 취업 과정이 아니라, 전공을 깊이 배우고 현장에서 경력을 쌓아 커리어를 단계적으로 확장하는 성장 모델"이라며 “영남공고 신입생들이 입학과 동시에 진로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대학이 기업·고교와 함께 현장에서 인정받는 기술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남이공대학교는 앞으로도 협약형 특성화고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산업 수요 기반 직무 중심 교육과 현장 경험 기회를 확대해 지역 청년의 안정적 진로 설정과 기업의 인력 수급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선순환 모델을 지속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보건대, WCC 동계 글로벌 프로젝트 참가 제주 런케이션 현장서 대학 간 협업·문제해결 역량 키워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보건대학교가 전국 전문대학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글로벌 역량 강화에 나섰다. 대구보건대학교는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제주 소노벨 제주에서 열린 '2025 동계 WCC GET 올레 PROJECT in JEJU'에 참가해 타 대학 학생들과 협업 프로그램을 수행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교육부가 지정한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 총장협의회와 운영협의회가 공동 주관했다. 대구보건대는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이영은 혁신지원사업단장과 재학생 3명이 참여해, 고등교육 환경 변화에 대응한 대학 간 공유·협력 모델을 현장에서 경험했다. 프로젝트에는 전국 WCC 소속 17개교 재학생과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제주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런케이션(Learncation·배움과 휴식의 결합)'을 주제로, 디자인 씽킹 기반 문제 해결 과정과 팀별 미션 수행, 전문가 멘토링을 거쳐 발표 자료를 제작하는 등 집중형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특히 캠프 마지막 날 열린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대구보건대 학생들은 두각을 나타냈다. 뷰티코디네이션학과 1학년 황서연 학생은 타 대학 학생들과 팀을 이뤄 '지역을 숙성시키는 런케이션'을 주제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취향과 경험을 통해 지역을 이해하는 새로운 여행 방식을 제안해 심사위원과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보건행정학과 1학년 박혜민 학생과 사회복지학과 1학년 김교영 학생도 각각 우수상을 수상하며, 전공과 대학을 넘는 협업 성과를 입증했다. 이영은 혁신지원사업단장(치위생학과 교수)은 “이번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다양한 전공과 배경을 가진 타 대학 학생들과 소통하며 협업 능력을 기를 수 있었던 의미 있는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WCC 대학 간 교류를 통해 학생들의 글로벌 감각과 문제 해결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기후 리포트]“이러다 없어질라”…온난화에 눈 없는 동계올림픽 현실화

오는 6일부터 22일까지 이탈리아에서는 제25회 동계올림픽(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열린다. 이어 동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은 다음달 6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올림픽 개막을 불과 2주 앞둔 지난달 이탈리아 북부 알프스 지역에는 그야말로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보르미오와 안톨츠 계곡 등 주요 설상 경기장 일대에 강력한 폭설이 쏟아진 것이다. 현지 기상학자인 마티아 구소니는 “눈이 드디어 도착했다"며 “올림픽 개막 시점에 눈 부족을 걱정해야 할 상황은 일단 벗어났다"고 안도했다. 그러나 이 한마디에는 동계 스포츠가 처한 구조적 위기가 함께 담겨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탈리아 알프스 지역은 예년보다 높은 기온 탓에 인공 제설조차 밤 시간대에만 가능할 정도로 여건이 나빴다. 장기 통계로 보면 이 지역의 적설량은 지난 100년 사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눈 없는 동계올림픽'은 이미 시작됐다 눈 부족으로 인한 위기는 더 이상 가상의 시나리오가 아니다. 이미 여러 차례 현실이 됐다. 지난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기록적인 고온과 엘니뇨 현상으로 눈이 사라지자, 헬리콥터와 트럭을 동원해 다른 지역의 눈을 실어 나르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당시 옮겨진 눈의 양은 언론에서 흔히 '빅벤 20개 분량'에 비유될 만큼 막대했다. 빅벤은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궁전 옆에 있는 시계탑(종탑), 공식 명칭으로는 엘리자베스 타워를 말한다. 2014년 일본 소치 올림픽에서는 따뜻한 날씨로 눈이 녹아 코스가 질척한 슬러시 상태가 되면서 알파인 스키와 스노보드 종목에서 낙상과 부상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선수들의 체력 문제가 아니라, 경기 환경 자체가 위험 요인으로 작동한 것이다. 가장 상징적인 사례는 2022년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이다. 이 대회는 역사상 처음으로 거의 100% 인공 눈에 의존해 치러졌다. 제설을 위해 투입된 물의 양은 약 200만㎥, 이는 1억 명이 하루 동안 마실 수 있는 물에 해당한다. 여기에 경기장 조성을 위한 산림 훼손과 생태계 교란 문제까지 더해지며, 동계올림픽의 환경적 지속 가능성에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됐다. ◇“2050년대엔 절반, 2080년대엔 더 줄어든다" 이 같은 현실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가 최근 학계에 발표됐다. 지난달 국제 학술지 '투어리즘의 현대적 이슈(Current Issues in Tourism)'에 '동계 올림픽–패럴림픽의 기후 변화 회복력 강화'이란 제목의 논문이 게재됐다. 이 연구는 캐나다 워털루대학교의 다니엘 스콧 교수와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대학교의 로베르트 슈타이거 등 국제연구팀이 공동 집필했다. 연구팀은 과거 동계올림픽을 개최했던 93개 지역을 분석한 결과, 현재 수준의 기후 정책이 유지될 경우 2050년대에는 52곳, 2080년대에는 단 46곳만이 기후적으로 올림픽 개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패럴림픽이다. 올림픽보다 늦은 3월에 열리는 특성상 기온 상승의 영향을 더 직접적으로 받는다. 분석 결과 2080년대에는 패럴림픽을 개최할 수 있는 지역이 전 세계적으로 16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럴림픽 개최 가능 지역이 더 급격히 줄어드는 이유는 단순히 일정 때문만은 아니다. 패럴림픽 설상 종목은 코스의 균질성, 눈의 안정성, 접근성에 대한 요구 수준이 훨씬 높다. 인공설과 자연설이 뒤섞이거나, 낮 동안 눈이 녹았다가 밤에 얼어붙는 상황에서는 노면 경도가 불균일해지고, 이는 휠체어 이동이나 의족·보조기 사용 선수들에게 직접적인 안전 위협이 된다. 기후 변화는 패럴림픽 선수들에게 단순한 불편이 아니라 경기 자체의 성립 조건을 흔드는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연구팀은 “2월 동계올림픽과 3월 동계 패럴림픽 개최 일정이 유지된다면, 기후적으로 적합한 잠재적 개최지의 수가 크게 줄어들게 된다"면서 “우선 과제는 패럴림픽을 1월과 2월 중 기후적으로 더 안정적인 주로 옮거나, 2월 중 기후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주에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통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통합 개최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으나, 통합 비판론자는 패럴림픽 경기가 올림픽 경기에 가려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규모 확대로 인해 숙박 시설이나 식사, 교통 수요 증가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부상 위험 키우는 인공 눈 연구팀은 인공 눈 제조가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이 됐다고 진단한다. 인공 눈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2050년대에 동계올림픽 개최가 가능한 지역은 전 세계에 단 4곳만 남는다는 분석도 제시했다. 그러나 인공 눈은 분명한 한계가 있다. 인공 눈은 자연설보다 결정 구조가 치밀하고 밀도가 높아 훨씬 단단하다. 이로 인해 스키와 보드의 속도는 빨라지지만, 낙상 시 관절·척추에 전달되는 충격은 더 커진다. 실제로 인공 눈 비중이 높은 대회일수록 무릎 인대 손상과 골절 비율이 높아진다는 의학적 보고도 축적되고 있다. 여기에 눈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 사용되는 화학 첨가물, 제설기 가동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과 물 소비는 또 다른 환경 부담을 만들어낸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사용한 기술이 역설적으로 기후 위기를 가속하는 구조다. ◇종목 자체를 바꾸자는 논의도 시작됐다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은 눈이 내린 덕분에 일단 한숨을 돌렸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동계올림픽은 인공 눈 없이는 존립하기 어려운 구조로 고착되고 있다. 이 때문에 기후 변화에 대응해 동계올림픽 종목을 조정하거나 재편하자는 논의도 국제 스포츠계에서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고산·자연설 의존도가 높은 일부 설상 종목의 경기 방식 단축, 실내화 가능성이 있는 종목의 시설 이전, 혹은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하이브리드 종목 도입 가능성까지 검토 대상에 올라 있다. 아직 공식 결정 단계는 아니지만, “기후 조건을 전제로 설계된 종목 체계 자체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은 분명히 확산하고 있다. 스콧 교수는 논문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 평생을 바친 선수들은 그에 걸맞은 안전하고 공정한 경기 환경을 제공받을 권리가 있다"면서 “동계 스포츠 공동체가 즉각적이고 창의적인 기후 적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E-로컬뉴스]구미시, 상주시, 문경시, 고령군 소식

◇구미시, 희망2026나눔캠페인 18억 모금… 나눔온도 161도 '역대급' 구미=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경북 구미시가 연말연시를 잇는 나눔 캠페인에서 목표를 훌쩍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며 지역 공동체의 저력을 입증했다. 3일 구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62일간 진행한 '희망2026나눔캠페인'에서 희망모금액 11억1700만 원을 크게 웃도는 18억500만 원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나눔 참여 열기를 나타내는 '나눔온도'는 161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모금액 12억6100만 원, 나눔온도 113도와 비교해 모금 규모와 시민 참여 모두 대폭 확대된 수치다. 모금된 성금과 성품은 경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 내 저소득 위기가정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지원될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은 '행복을 더하는 기부, 기부로 바꾸는 구미'를 슬로건으로 기업과 단체, 시민의 자발적 참여가 이어졌다. SK실트론, 삼성전자, LIG넥스원, 효성티앤씨 구미공장, 도레이첨단소재, 구미차병원, 구미도시공사 등 주요 기업·기관 임직원들이 적극 동참해 기업도시 구미의 성숙한 기부 문화를 보여줬다. 특히 '착한가게', '행복나눔가게' 가입을 통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꾸준한 참여가 더해지며, 나눔이 일상 속 문화로 지역 전반에 확산됐다는 평가다. 개인과 단체의 자발적 나눔 사례도 지역사회에 잔잔한 울림을 전했다. 지난 1월 13일 청솔어머니회를 운영하는 김경심 대표는 30여 년간 구미에서 살아온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적금 수령액 1000만 원 전액을 기부했다. 같은 달 27일에는 구미정신건강회복지원센터 회원들이 바자회와 커피믹스 판매로 모은 수익금 22만7300원을 전달하며 의미를 더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나눔은 특별한 선택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기 위해 자연스럽게 이어져야 할 일상"이라며 “시민 한 분 한 분의 마음이 모여 구미를 더욱 따뜻한 도시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시는 캠페인 기간 외에도 복지정책과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연중 상시로 성금과 성품을 접수·배분하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사회복지시설 지원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상주시, 교통문화지수 전국 1위… “시민 참여로 만든 안전 성과" 상주=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경북 상주시가 전국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교통문화 수준 평가에서 최상위에 올랐다. 3일 상주시에 따르면 시는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2025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에서 인구 30만 미만 시(市) 49곳 가운데 1위(A등급)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교통문화지수는 전국 229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운전행태 △교통안전 △보행행태 등 3개 영역을 평가해 지역별 교통문화 수준을 비교하는 지표다. 평가 결과는 A(상위 10%)부터 E(하위 10%)까지 5개 등급으로 구분된다. 상주시는 이번 조사에서 운전행태 영역 55점 만점에 48.26점, 교통안전 영역 25점 만점에 21.87점, 보행행태 영역 20점 만점에 17.49점을 각각 기록했다. 종합점수는 87.62점으로 A등급 기준을 충족했다. 눈에 띄는 점은 꾸준한 상승세다. 상주시는 2021년 D등급(42위)에 머물렀으나, 2022년 38위, 2023년 14위, 2024년 3위로 순위를 끌어올린 데 이어 올해 마침내 1위에 올랐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지속적인 교통안전 인프라 확충이 자리하고 있다. 상주시는 매년 교통안전시설 보급사업에 예산을 투입해 노인보호구역 확대, 교통저감시설 설치를 추진해 왔다. 특히 2022년부터는 '마을 앞 실버안전길 조성사업'을 본격화해 고령자 교통사고 예방에 집중했다. 무단횡단 방지시설과 고정식 과속단속카메라, 과속방지턱, 바닥보행신호등 등 이른바 '강제형 교통안전시설' 설치도 대폭 확대했다. 일부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시민들이 교통안전 정책에 공감하고 협조한 점이 지표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여기에 민·관·경 합동 교통안전 캠페인과 시민 의식 개선 활동이 더해지며 교통문화 전반의 체질 개선을 이끌었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교통문화지수를 매년 끌어올려 전국 1위를 달성한 것은 시민 모두의 참여와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교통시설 확충과 체계적인 교통안전 교육·캠페인을 통해 더욱 안전한 교통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문경시, 산불예방 비상체제 돌입 '함께 지키는 숲, 함께 여는 산불예방' 발대식… 초동 진화·첨단 대응 총력 문경=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문경시가 본격적인 산불 위험 시기를 맞아 산불예방 비상 대응체제에 돌입했다. 3일 문경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일 읍·면·동 관계 공무원과 산림재난대응단, 산불감시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함께 지키는 숲, 함께 여는 산불예방'을 슬로건으로 산불예방 추진 발대식을 열고,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총력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발대식은 산불조심기간(2026년 1월 20일~5월 15일)을 앞두고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산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림재난대응단은 결의문 선서를 통해 산불 예방과 신속한 초동 진화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결의문에는 산불 대응 책임과 함께 최근 현장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산업재해 예방과 안전 실천 의지도 담겼다. 문경시는 올해 산림재난대응단 운영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기존에 분리 운영하던 산불예방진화대, 산사태예방단, 병해충방제단을 통합 관리 체계로 개선하고, 시기별로 탄력적인 인력 운영이 가능한 종합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대응단은 총 48명으로, 산불 예방·진화 31명, 산사태 예방 4명, 병해충 방제 13명을 배치해 오는 12월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산림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도 병행된다. 문경시는 신기동 일원에 국·도비를 확보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산림재난대응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총사업비 16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200평, 지상 2층 규모로 신축되며, 열악한 현장 근무환경 개선과 함께 산림재난 행정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역 대응과 첨단 기술 활용도 눈에 띈다. 문경시는 상주시와 공동으로 3,400ℓ급 대형 산불진화 헬기를 임차·운영하고 있으며, AI 드론 스테이션 시스템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드론 스테이션은 실시간 영상과 기상 정보를 기반으로 촘촘한 감시가 가능하며, 백두대간이 위치한 5개 읍·면에 우선 설치된다. 인공지능 자동 운용 방식으로 1회 이륙 시 약 25분간 반경 10km 범위를 감시하고, 불법 소각 발견 시 자동 방송 기능도 수행한다. 문경시는 봄철 산불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논·밭두렁 및 농산폐기물 소각 행위를 전면 금지하고, 산림 인접 지역의 불법 소각에 대해 집중 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다. 적발 시에는 관련 법령에 따라 과태료 부과 등 강력한 행정 조치가 적용된다. 이와 함께 산림재난대응단과 농업기술센터가 협업해 농산물 파쇄단을 운영하며 불법 소각 근절에 힘써 왔고, 그 결과 지난해 '산불 제로'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산불 현장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진화대원과 관계 공무원들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달라"며 “마을방송과 현수막, 전광판, SNS 등 다양한 홍보 매체를 통해 산불 예방 수칙을 적극 알리고, 산불 발생 시 신속한 신고로 초동 진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고령군, '희망2026나눔캠페인' 사랑의 온도탑 125℃ 달성 40여 일 만에 100℃ 조기 달성…경기 침체 속 군민 나눔 저력 입증 고령=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고령군이 연말연시를 맞아 진행한 나눔 캠페인에서 목표를 크게 웃도는 성과를 거두며 지역 공동체의 연대 힘을 보여줬다. 3일 고령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진행한 '희망2026나눔캠페인'에서 사랑의 온도탑 125℃를 기록하며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의 당초 목표 모금액은 5억982만7000원이었으나, 최종 모금액은 약 6억4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목표 대비 125%를 달성한 수치로,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 속에서도 군민들의 이웃사랑이 식지 않았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특히 캠페인 시작 불과 40여 일 만인 지난 1월 12일, 이미 5억9000만 원을 모금하며 사랑의 온도탑 100℃를 조기 달성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후에도 지역 기업과 단체, 개인 기부자들의 참여가 이어지며 최종 125℃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 성과에는 지역 산업계와 단체의 굵직한 기부가 큰 힘이 됐다. 인터켐코리아가 6000만 원, 부성개발㈜ 오펠골프클럽이 5000만 원을 기탁했다. 또 주물사업협동조합 고령1산단관리공단 회원사들이 4590만 원, 대욱케스트 3000만 원, 고령군 상공협의회 2100만 원을 각각 전달했다. 이와 함께 동고령일반산업단지(1500만 원), ㈜용진·고령축산물공판장·정안건설㈜(각 1000만 원) 등 지역 곳곳에서 이어진 나눔이 캠페인 성과를 떠받쳤다. 모금된 성금은 경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저소득 위기가정과 사회복지시설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지원될 예정이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어려운 시기임에도 고령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눔에 동참해 주신 군민과 기업, 단체 여러분 덕분에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었다"며 “군민들의 정성이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희망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책임 있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빙하기’ 버틴 카드사들...4분기 성적표는 다르다

카드사들이 '동장군'에 준하는 찬 바람에 굴하지 않고 다시금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지난해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전반적으로 하락했던 지난해 1~3분기와 달리 4분기에는 개선된 성적표를 기대하는 모양새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 예상치는 약 14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높다. 국내·외 개인 신용판매(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제외)가 33조8058억원에서 35조6645억원으로 5.5% 증가한 영향이다. 삼성카드는 개인 신판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 중으로, 지난해 12월말 개인 신용카드 회원수(본인기준·1185만명) 역시 1년 만에 3.0% 많아졌다. 스타벅스를 비롯한 초대형 파트너를 확보하고, 국내 전기차 시장 내 강자로 떠오른 테슬라와 저가형 모델을 앞세워 입지를 넓히고 있는 중국 BYD 차량 구매고객에게 할부 혜택을 제공하는 등 다각적 노력의 결과다. 지난해 4분기 법인 신용판매(구매전용 제외)의 경우 3조5017억원에서 3조88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성장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0조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을 끌어올린 것이 수치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의 '법카'(법인카드) 이용액은 삼성 계열사 실적과 일정부분 연동되는 경향이 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현대카드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1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9% 증가했다. 올해 출시된 신상품 선전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10% 이상 끌어올리는 동안 연체율 관리에 성공(0.78%→0.79%)한 덕분이다. 해외 개인 신판의 경우 일시불 기준 3조7642억원으로 2위 그룹과 1조원 넘게 차이나는 선두로 질주하고 있다. 프리미엄 회원이 많은 현대카드 특성상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한 수혜를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현대카드의 'American Express® Gold Card Edition2'는 전세계 공항 라운지 연 10회 무료 이용 등의 혜택을 무기로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 월별 인기 신용카드 탑10에 꾸준히 들고 있다. 하나카드는 4분기 순이익(477억원) 성장폭이 27.9%로 더욱 컸다. 이자·수수료이익이 높아지고 일반관리비가 감소했다. 1~3분기 부진에도 사상 첫 2년 연속 200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연간 국내·외 개인 신판(48조5805억원)과 법인카드 이용액(일시불 기준·15조3143억원)이 각각 1조5000억원·1조8000억원 가까이 늘어나는 등 회원 확보를 위한 마케팅이 성과로 이어졌다. 총채권 연체율을 1.87%에서 1.74%,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을 1.45%에서 1.42%, 대손비용률을 2.68%에서 2.17%로 낮추는 등 건전성도 좋아졌다. 실적발표 예정인 다른 곳들도 여러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견조한 해외여행 수요, 숙박 및 음식점업 실적 반등, 병·의원 이용 증가 등에 힘입어 4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325조원)과 승인건수(75억8000만건)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3.9% 증가한 영향이다. 건전성 회복을 기대하는 곳들도 있다. 카드론(장기카드대출) 규모가 다시금 많아졌음에도 리스크 관리가 이뤄졌다는 의미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41조8375억원이었던 카드론 잔액은 10월부터 42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은행권이 가계대출 총량을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 창구를 닫으면서 카드사를 찾는 고신용자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로서는 이미 카드론이 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상환능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차주를 확보하면 더욱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카드사들이 수익성 제고를 위해 혜택이 큰 상품의 판매량을 제한하고,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줄인 것이 1인당 이용액 증가 등으로 이어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알짜카드' 단종이 대폭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알짜카드 단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은 맞으나, 급격한 사회 변동도 상품 라인업에 영향을 끼친다"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청자수·시간 급증 등에 맞춰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고 고객들의 선호가 낮아진 상품이 시장에서 퇴출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공주시의회, 인구 10만 붕괴 속 민생 대응·행정 혁신 동시 제기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 인구가 '10만 명' 선 아래로 내려앉은 가운데, 공주시의회가 민생 위기와 행정 혁신을 동시에 짚으며 시정의 방향 전환을 촉구했다. 3일 제264회 공주시의회 임시회 첫 본회의에서 의장은 지역 위기 극복을 위한 책임 있는 논의를 주문했고, 의원들은 인구 감소 대응과 디지털 행정 전환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임달희 의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인구와 지역경제, 시민의 일상이 모두 연결된 시기"라며 “이번 임시회가 시민의 삶과 직결된 안건을 책임 있게 논의하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 의장은 '제9회 겨울공주 군밤축제'와 '2026 대한민국 밤산업 박람회' 개최를 언급하며, 안전한 행사 운영과 지역경제 회복의 선순환을 기대했다.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는 보다 직접적인 위기 진단이 이어졌다. 권경운 의원은 공주시 인구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통계 기준으로 10만 명 아래로 내려간 사실을 언급하며, “지금의 방식만으로는 공주시가 버티기 어렵다는 분명한 경고"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가 맞물린 상황에서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구가 줄면 소비가 위축되고, 소비 위축은 소상공인의 붕괴로 이어진다"며 “대기업 기반이 약하고 자영업 비중이 높은 공주시는 구조적 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미 여러 지자체가 현금성 지원과 소비 촉진 정책으로 최소한의 안전망을 마련하고 있다"며 “아무런 대응이 없는 공주시는 상대적으로 더 큰 인구 유출과 경제적 피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공주시는 비교적 건전한 재정 구조를 갖춘 만큼, 불요불급한 예산을 조정해 민생을 우선해야 할 시점"이라며 집행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행정 서비스 혁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임규연 의원은 인공지능 시대에 맞는 행정 전환이 필요하다며, QR코드를 활용한 '디지털 민원실' 시범사업 도입을 제안했다. 임 의원은 “시민이 행정을 가장 가까이에서 체감하는 공간은 민원실"이라며 “여전히 종이 서식과 반복 기재, 창구 대기가 이어지고 있는 현실은 시민 불편과 행정 비효율을 동시에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원 신청 서식을 QR코드로 제공하고, 사전 작성된 전자 서식을 스캔해 접수하는 방식이 도입될 경우 “시민은 기다림을 줄이고, 공무원은 반복 업무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주시의회는 오는 9일까지 7일간의 일정으로 이번 임시회를 통해 조례안 등 부의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의성군과 수의계약을 맺은 공사업체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 군청 공무원이 구속됐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공사업체 횡령 사건 수사 과정에서 포착한 뒤 뇌물 혐의로 수사를 확대해왔다. 2일 의성군과 경찰 등에 따르면 부산 연제경찰서는 부산지역 상하수도 공사업체에서 발생한 횡령 사건을 수사하던 중, 이 업체가 지난해 6월 의성군과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군 소속 공무원 A씨(50대)에게 수천만 원을 건넨 정황을 확인했다. 경찰은 자금 흐름과 관련 진술 등을 토대로 A씨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해 지난달 3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부산지방법원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공사업체의 횡령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뇌물 정황이 확인돼 별도 수사를 진행했다"며 “관련 자료 정리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성군도 사태 파악에 나섰다. 군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내부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직위 해제 등 필요한 인사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해당 공사업체와 의성군 간 체결된 수의계약 전반에 대해 위법성 여부를 추가로 들여다보고 있으며, 금품 제공 경위와 대가성 여부를 중심으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대미 디지털 통상 이슈 부각…쟁점별 차별화된 대응책 마련해야”

미국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다양한 디지털 통상 이슈를 쟁점화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통상 마찰을 예방하기 위해 쟁점별로 차별화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미국발 디지털 통상 쟁점 국가별 비교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국과 관세 협상에서 디지털 통상 이슈가 핵심 의제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과 협상 과정에서 유럽연합(EU)은 망사용료를 도입하지 않고 전자적 전송물에 무관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캐나다는 디지털서비스세의 철회를 결정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 측이 한미 공동 팩트시트와 국별 무역장벽보고서(NTE)를 통해 망사용료, 온라인 플랫폼 규제, 데이터 현지화 등을 주요 디지털 무역장벽으로 지적하고 있는 상태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해외 유사 쟁점 △잠재적 주의 쟁점 △한국 특수 쟁점의 세 가지 유형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먼저 한국과 유사한 규제가 주요국에서도 다뤄지고 있는 해외 유사 쟁점에는 디지털 시장 경쟁 정책(EU 디지털 시장법, 한국 온라인플랫폼법 등), 디지털 서비스 안전 규제(EU 디지털 서비스법, 한국 정보통신망법 등), 데이터 현지화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이와 같은 쟁점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 규범 및 논의 동향과 정합성이 높은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상이한 규범 도입이 불가피할 경우 우리 특수성에 대한 명확한 설득 논리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아직 본격적인 통상 쟁점으로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주요국에서 중요하게 다뤄져 유의가 필요한 잠재적 주의 쟁점 유형으로는 디지털서비스세와 인공지능(AI) 규제가 제시됐다. 특히 올해 AI 기본법이 시행되고 다수의 AI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계류 중인 만큼 EU AI법에 대한 미국의 문제 제기 과정을 면밀히 분석하며 대응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에서만 부각되고 있는 한국 특수 쟁점으로는 망사용료와 위치기반 데이터의 국외 반출 문제 등이 있다. 보고서는 이미 미국과의 무역투자 합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한만큼 디지털 주권 확보와 통상 마찰 최소화 사이에서 균형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아울러 디지털 통상 이슈를 대외 통상 마찰로 국한하기보다 유망 국가와의 디지털 통상 협정 체결 등을 통해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을 것을 제안했다. 한국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디지털 서비스 무역 규제지수는 0.083이다. 평균(0.10)보다는 낮지만, 일본(0.04)·캐나다(0.00) 등 경쟁국과 비교하면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전윤식 무협 수석연구원은 “경제와 산업이 디지털 방식으로 고도화될수록 관련 통상 마찰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디지털 통상 이슈 대응 과정에서 국내 산업과 소비자 보호를 전제로 하되 디지털 경쟁력 제고와 통상 리스크 관리라는 중장기적 실익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이슈&인사이트] AI로 인한 사회적 충격과 정부의 역할

무연고로 사망하는 분들에 대한 장례를 지원해 온 한 단체에서 지원했던 무연고 사망자에 대해 정리한 자료를 보면 놀랍게도 2020년대에 들어서도 가족 등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어 무연고로 사망한 분 중 상당 비율이 1990년대 후반 IMF 외환위기로 인해 발생한 실업이나 사업 실패로 인한 가족 해체의 당사자들이었다. 대한민국을 부도 직전으로 몰아넣었던 외환위기의 상처는 무려 20년 이상이 지났음에도 치유되지 못한 채 여전히 우리 사회의 주변부에 머물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은 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도 놀라울 정도다. 처음에는 의구심을 가졌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전하는 인공지능이 내놓은 결과물의 수준이 높아져 분야에 따라서는 인간의 업무를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는 정도다. 인공지능 이용자는 업무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되는 이점을 누리게 되고, 사회적 편익도 증가하여 우리 사회 전체적으로는 인공지능의 수혜를 누리게 된다. 이처럼 인공지능은 과거 컴퓨터나 인터넷처럼 사회 모든 분야에 보편적으로 도입되어 필수재가 될 것이다. 인공지능 활용도가 개인이나 기업,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니 사실상 이용이 강제되기도 할 것이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업무 효율화 내지는 혁신은 그 결과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게 될 것이다. 작년부터 인공지능 업계의 화두는 목적 달성을 위해 자율적 의사결정을 하는 인공지능 에이전트와 물리적 실체를 전제로 공간 속에서 행동을 수행하는 피지컬 AI였다. 기본 개념이나 성격만 보더라도 인공지능 에이전트는 사무직을, 피지컬 AI는 생산직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구제금융을 제공하면서도 그 조건으로 구조조정을 압박해 대한민국에 큰 고통을 안겼던 IMF의 총재조차 비록 인공지능이 생산성을 증대할 수 있어 세계 경제 성장을 촉진할 수 있지만, 수년 이내에 세계 전체 일자리의 40%, 선진국의 경우 60%에 달하는 일자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특히 청년층에 인공지능 도입으로 인한 충격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을 보면 IMF의 경고가 현실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되었던 전문직인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업계에서도 인공지능 활용으로 신규 채용 규모를 줄이면서 실무 수습도 하지 못하는가 하면, 세계적으로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받는 로봇 제조회사를 자회사로 둔 현대자동차그룹이 향후 공장에 로봇을 배치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실업을 우려하는 노조의 반발도 거세다. 사회·경제적 변화가 일어나면 이에 따라 수요가 감소하는 직업군과 이와 반대로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거나 증가하는 직업군이 생기게 된다. 사회 전체를 통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인공지능 도입에 따른 실업과 새로운 직업의 출현이 동시에 발생하겠지만, 그 변화의 한가운데 서 있는 개인은 불안한 미래로 고통받게 된다. 인공지능은 새로운 문명의 도래라 할 정도로 큰 변화의 물결인데, 이러한 물결에 휩쓸린 개인이 사회·경제적 변혁 앞에서 효과적인 대책을 세우긴 어렵다. 정부는 최근 사회 전 분야에 인공지능 도입을 장려하고, 공공부문에서는 소버린 AI 구축을 주도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인공지능으로 인한 부작용이라 할 수 있는 실업 문제도 응당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1990년대 말 IMF 외환위기는 예측도, 대책 수립도 없는 상황에서 맞았지만, 인공지능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변화와 이로 인한 실업 발생은 그 규모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할지라도 발생은 충분히 예측이 가능하다. 다만, 전 세계와 경쟁하는 개인이나 기업에 인공지능 도입을 늦추거나 거부해 경쟁력 약화를 수용하라고 할 수는 없다. 개인과 기업은 자신의 길을 가야 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과 고통을 완화하는 것이 바로 정부가 해야 할 역할이다. 대책으로는 인공지능 활용 교육 강화, 신규 직무교육 지원부터 디지털세, 로봇세와 연계한 기본소득까지 그 폭과 깊이가 다양할 수 있다. 프로이센의 부국강병을 이끌어 독일 통일을 이룬 철혈재상 비스마르크가 1880년대 의료보험, 산재보험, 연금보험 등 사회보장제도의 틀을 마련한 후 벌써 15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이제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혁명적 변화를 맞게 된 인류는 변화된 사회·경제 질서에 맞도록 기존 사회안전망과 세제까지 포괄한 광범위한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 중대한 위기가 목전에 닥치기 전에 정부는 미리 전문가들과 사회 각 계층이 참여하는 논의의 장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bienns@ekn.co.kr

[EE칼럼] 2026년 다보스 포럼이 보여준 에너지 의제의 이동

임은정 공주대학교 국제학부 교수 매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은 국제사회의 문제 인식이 어떻게 이동하고 있는지를 가장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이벤트 중 하나다. 지난달 19일부터 23일까지 '대화의 정신(A Spirit of Dialogue)'이라는 주제로 각국 정상과 기업·국제기구 관계자 등 약 3,000명이 참석한 2026년 다보스 포럼에서 확인된 가장 분명한 변화는 에너지와 기후를 둘러싼 논의의 중심축이 더 이상 '이상적인 전환'이 아니라 '안보와 회복력'으로 이동했다는 점이다.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다보스의 에너지 논의는 탄소중립 목표, ESG 금융, 재생에너지 확대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2026년 포럼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한 키워드는 공급 안정성, 지정학 리스크, 자국 중심의 에너지 전략이었다. 이는 기후 의제가 후퇴했다기보다는, 에너지 전환이 더 이상 안보 문제와 분리될 수 없다는 인식이 국제사회 전반에 확산되었음을 의미한다. 이 같은 변화는 기후 의제가 밀려났다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2026년 다보스 포럼은 '기후 vs 에너지 안보'라는 이분법 자체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다수의 정부 관계자와 글로벌 기업들은 에너지 전환의 속도와 방향이 국가 안보, 산업 경쟁력, 사회적 안정과 직결된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전력망의 안정성, 연료 공급의 다변화, 핵심 광물과 원자재 공급망 관리가 기후 목표만큼이나 중요한 전략적 의제로 다뤄진 것이다. 특히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일수록, 에너지 전환이 시장 논리가 아니라 안보 전략의 일부로 재정의되고 있다는 점도 분명해졌다. 이는 에너지 정책이 더 이상 환경 부처나 산업 부처의 영역에 머물지 않고, 외교·안보 정책과 긴밀히 결합되고 있는 경향을 보여준다. 공급 안정성과 지정학 리스크가 동시에 부각되면서, 에너지 분야에서는 '전략적 자율성' 담론이 또 하나의 핵심 변화로 떠올랐다. 2026년 다보스 포럼에서는 공급망의 글로벌화가 언제든 지정학적 리스크로 전환될 수 있다는 인식이 공유되었고, 이에 따라 에너지와 자원 분야에서의 자국 생산 확대, 우호국 중심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이 주요 논제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 역시 국제 협력의 붕괴를 의미한다고까지 생각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2026년 다보스 포럼에서 나타난 흐름은, 보편적 규범 중심의 협력에서 '선별적이고 전략적인 협력'으로의 이동에 가깝다고 판단된다. 에너지 전환과 공급망 안정은 여전히 국제 공조 없이는 달성될 수 없지만, 그 방식은 훨씬 더 정치적이고 선택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에너지 섬'인 한국에 특히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한국은 에너지 자원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면서도, 제조업과 수출 중심의 산업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다시 말해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이 동시에 흔들릴 수 있는 구조적 취약성을 안고 있다. 2026년 다보스 포럼이 보여준 국제 의제 변화는, 한국의 에너지 정책 역시 '전환'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에너지 전환은 기후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수단이자, 동시에 지정학적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국가 전략이어야 한다. 에너지 믹스, 전력망 투자, 해외 자원 협력, 그리고 동맹과의 에너지 협력이 하나의 전략적 패키지로 재정렬될 필요가 있다. 2026년 다보스 포럼은 에너지 전환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기후 위기와 지정학적 불안정이 동시에 심화되는 이 시대에, 에너지 정책은 이미 국가 생존 전략의 중요한 축이 되었다. 이제 질문은 “에너지 안보 전략 위에서 어떻게 에너지 전환을 설계할 것인가"가 되어야 한다. 에너지 전환은 속도가 조정될 수도 있고 더 복잡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안보를 외면한 전환은 지속될 수 없고, 전환을 외면한 안보 역시 장기적으로는 성립할 수 없다는 점이다. 2026년 다보스 포럼은 바로 그 현실을 국제사회에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고 하겠다. bienns@e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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