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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칼럼] 워런 버핏과 영월 텅스텐광산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20년전(2006년) 대한중석 소유의 영월 상동광산에 투자를 검토한 바 있다. 상동광산은 국내 대표적 텅스텐 광산이다. 우리나라에서 텅스텐 광물이 처음 발견된 것은 1908년 경북 칠곡군 약목 근처로 전해져 오고 있다 이 후 1921년 충남 청양과 충북 대화에서도 확인됐다 그러나 뭐니해도 우리나라 최대 텅스텐 광산은 강원도 영월군 상동면에 있는 상동광산으로 1916년에 발견됐다. 텅스텐은 1914년 1차 세계 대전이 터지면서 전쟁 물자로 관심을 끌었다. 1915년 조선총독부는 조선광업령을 제정해 종래의 광업법을 대체했는데 이때 법정광물로 텅스텐이 지정되어 광물 통계로 잡히기 시작했다 1차 세계 대전이 끝나 텅스텐 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가격도 내려가 국내 텅스텐 개발은 1929년까지 거의 휴면 상태였다. 이후 국제 정세의 긴장이 고조되고 군비 확대 경쟁이 치열해지자 다시 텅스텐에 관심이 높아졌고 생산량도 증대 되었다. 태평양 전쟁이 일어난 이 후 일본은 조선광업진흥주식회사를 설립해 전시 물자의 하나인 특수 광물 개발에 주력하게 된다 UN통계에 따르면 1944년 남한에서 7402톤의 텅스텐을 생산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1950년 6.25전쟁으로 남한의 텅스텐 생산은 멈췄지만 1952년 미국에서 비축 물량을 늘리기로 결정하면서 다시 텅스텐 광산개발이 시작됐다. 당시 상동광산은 매장량과 생산 규모에서 단일 광산으로는 세계 최고였다. 세계 텅스텐 생산량의 약 10%를 차지했다. 텅스텐을 주 생산물로 삼았던 상동광산은 이 외에도 몰리브덴, 금, 은, 비스므스 등을 텅스텐 채굴 과정에서 부산물로 회수해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60년초 정부는 공기업 형태로 대한중석광업주식회사를 설립해 강원도 영월군 상동은 광산개발을, 경북 대구 달성에는 텅스텐 가공공장을 세워 운영했다. 국영기업으로 운영되던 대한중석은 중국의 덤핑 판매로 국제 가격이 하락하고 수익이 악화되자 민간인 거평그룹에 넘겨졌다. 거평그룹은 경북 달성에 공장을 세워 초경합 가공 생산을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필요한 원료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을 사용했다. 1998년 외환위기에 거평그룹은 부도가 났고 달성공장은 국제 입찰을 통해 워런 버핏 소유 버크셔 헤서웨이(IMC그룹)에 인수돼 지금의 대구텍으로 명칭이 바꿔게 됐다. 이 후 텅스텐 가격 경쟁력에서 악화되자 2005년 캐나다 탐사전문업체인 울프 마이닝에 넘어 갔고 울프 마이닝은 2015년 지금의 운영사인 알몬티 인더스트리즈에 매각됐다. 알몬티는 2011년 설립된 캐나다에 본사를 둔 팅스텐관련 금속광산 개발 및 탐사 중심의 광업회사이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세계 텅스텐 매장량의 52%, 생산량의 82%가 중국이다. 때문에 중국이 거의 독점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우리나라는 텅스텐 정광을 주로 일본, 르완다, 중국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상동광산 이외에도 경북 봉화군 옥방광산, 대구 달성구 달성광산, 충북 제원군 월악광산, 충남 청양군 청양광산 등이 있는데 대부분 폐광 또는 휴광 상태이다. 현재까지 상동광산이 국내 최대 매장량(약 1억 300만톤)을 갖고 있다. 워런 버핏의 대구텍은 텡스텐 원료 확보를 위해 상동광산 재개발사업에 많은 노력을 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알몬티는 상동광산 인수 후 10년간 약 1800억원이 넘는 비용을 투입해 시추와 탐광 그리고 선광장을 만들었다. 필자가 한국광물자원공사 개발지원본부장 시절(2009년 4월~2012년 8월) 대구텍과 고려아연으로부터 상동광산 투자 요청을 받았으나 경제성이 나오지 않아 투자를 하지 않았다. 그 때 워린 버핏의 대구텍은 투자를 하지 않았고, 고려아연은 투자를 진행했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다. 보통 재개발 광산의 생산과 판매는 5년 정도가 소요되는데 상동광산은 10년이 넘고 있다. 문제는 텅스텐 가격이다. 광물 가격은 변동성이 심하다. 텡스텐이 국가적으로 중요한 핵심광물이지만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조달 받을 수 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텅스텐의 주요 생산국은 중국(63,000톤)이 1위이며 2위 베트남(3,500톤), 3위 러시아(2,000톤), 4위 북한(1,700톤), 5위 볼리비아(1,500톤) 등이다. 다만 자원안보면에서 국내에 텅스텐 광산이 있다는 것은 수급 측면에서 좋다. 어떤 사업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광산개발은 경제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사업이다. 국내에는 텅스텐을 비롯해 여러 종류의 금속광물이 매장돼 있다. 이명박 정부때 국내 금속광산 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었는데 대표적인 사례는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용화 철광산에서 발견된 니오븀이다. 니오븀은 고급 철강재 생산에 필요한 희소금속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국내 금속 광산 재개발에도 경제성을 전제로 주목 할 필요가 있다. bienns@ekn.kr

“AI 데이터센터는 초대형 전기난로”…도시열섬 현상 실제 입증

인공지능(AI) 산업의 폭발적 성장과 함께 급증하는 데이터센터가 도시 열섬 현상을 부추기는 새로운 환경 위험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 지리과학-도시계획대학원의 데이비드 J. 세일러 교수 연구팀은 최근 미국기계학회(ASME)가 발행하는 학술지 '지속가능한 빌딩과 도시를 위한 공학 저널 (Journal of Engineering for Sustainable Buildings and Cities)'에 발표한 논문에서 데이터센터에서 배출되는 폐열이 인근 주거지역의 기온을 실제로 상승시킨다는 사실을 현장 관측을 통해 최초로 입증했다. 연구진은 애리조나주 피닉스 대도시권의 대형 데이터센터 4곳 주변을 차량 이동식 정밀 온도센서로 측정해 주변 지역 기온 변화를 분석했다. ◇근처에선 한낮 태양보다 2~6배 강한 열 연구진이 주목한 것은 데이터센터의 엄청난 폐열 밀도다. 일반적으로 도시 전체의 인위적 열 배출량은 ㎡당 10~75와트(W) 수준이다. 도쿄 도심의 최고 밀집지역조차 약 1600W/㎡ 수준이다. 반면 이번에 측정된 애리조나의 주도(州都) 피닉스 대도시권의 최신 공랭식 데이터센터들은 2000~6000W/㎡의 열을 뿜어냈다. 이는 한낮 태양 복사열(약 1000W/㎡)의 2~6배에 달한다. 예를 들어 피닉스의 위성도시인 메사(Mesa)시에 위치한 NTT PH1 데이터센터는 36㎿ IT 부하(데이터센터 안에서 서버·저장장치·네트워크 장비 같은 핵심 IT 장비들이 실제로 소비하는 전력 용량이 36㎿(메가와트)라는 뜻)를 처리하는데, 전체 소비전력은 약 47㎿에 이른다. 이는 미국 가정 약 4만 가구가 동시에 쓰는 전력과 맞먹는 열을 한곳에 집중 배출하는 셈이다. 같은 피닉스의 위성도시인 챈들러에 위치한 사이러스원(CyrusOne)이란 업체의 대형 캠퍼스형 시설은 더 크다. 총 169㎿ IT 용량에, 전체 소비전력은 약 220㎿나 된다. 18만 가구 이상이 내는 것과 같은 규모의 열을 단일 부지에서 방출한다. 쉽게 말해 데이터센터는 '초대형 전기난로 수십만 대를 한 블록에 몰아놓은 것'과 비슷하다. ◇최대 500m 떨어진 주택가까지 영향 측정 결과는 예상보다 뚜렷했다. 데이터센터 바람이 불어가는 방향의 주거지역 기온은 반대편보다 평균 0.7~0.9℃ 높았다. 최대 상승폭은 2.2℃에 달했다. 영향 범위는 시설 경계에서 100~500m까지 확인됐다. 일부 지역은 아파트 단지와 데이터센터가 5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시설별로 보면 △사이러스원(챈들러 시) 약 0.5~0.8℃도 상승, 최대 500m 확산 △얼라인드 (챈들러) 약 0.7℃ 상승 △디지털 리얼티 (챈들러) 평균 1℃, 최대 2℃ 상승 △NTT PH1 (메사) 0.9℃ 상승, 300~500m 범위 영향 등이다. 연구진은 “폐열 플룸(plume), 데이터센터가 품어내는 뜨거운 공기 덩어리는 바람 방향과 정확히 일치해 이동했다"면서 “주변 기온 상승은 데이터센터가 직접 원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논문에 따르면 이 배출된 폐열 플룸은 주변 공기보다 8~14℃ 더 뜨겁고, 피닉스 여름에는 50℃를 넘기도 했다. 이 공기가 초속 2~4m 속도로 밀려 나오면서 바람을 타고 주변으로 퍼진다. ◇도시 열섬 현상을 부추겨 데이터센터는 도시 열섬 현상을 부추긴다. 다만 전통적 열섬과는 다른 '국지적 열섬'이다. 기존 도시 열섬은 아스팔트, 콘크리트, 자동차, 건물 축열 등이 복합적으로 도시 전체를 덥힌다. 반면 데이터센터는 특정 지점에서 매우 강한 열을 집중 배출해 '포켓형 열섬(data center heat island)'을 만든다. 연구진은 피닉스에 이미 이런 포켓형 열섬이 다수 형성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향후 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면 도시 전체 열환경을 재편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가운데 연구진은 흥미롭게도 도시 열섬 현상의 완화 가능성도 포착했다. 챈들러의 한 데이터센터 주변에서는 물이 흐르는 공원과 수목지대가 폐열 일부를 상쇄하는 냉각 효과를 보였다. 즉, 충분한 녹지와 물순환 설계는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다만 한계도 있다. 데이터센터 폐열은 워낙 강해 단순한 잔디 조성만으로는 부족하다. ◇주민건강·생태계 피해 가능성도 현재까지 직접적인 건강 피해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다만 연구진은 폭염 지역에서는 1~2℃의 추가 상승만으로도 냉방 전력 수요와 열 스트레스 위험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닉스처럼 여름철 낮 기온이 43℃를 넘는 지역에서는 △실외 체감온도 악화 △열사병 위험 증가 △야간 냉방 부담 확대 △전기요금 상승 △저소득층 에너지 빈곤 심화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를 “데이터센터가 주변 가정의 냉방비를 올리는 역설적 피드백 루프"라고 표현했다. 논문에서는 생태계 직접 영향은 아직 조사하지 않았다. 그러나 도시 생태학 관점에서는 우려할 만하다. 기온이 지속적으로 1~2℃ 상승하면 △곤충 활동 주기 변화 △야간 냉각 감소 △토양 수분 증발 증가 △도시 조류·식물 생육 교란 △미(微)기후 의존 생물 서식지 악화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도시 녹지 가장자리나 소규모 습지는 이런 미세 기온 변화에 민감하다. ◇“AI 인프라 확장, 열관리도 함께 설계해야" 데이터센터로 인한 도시 열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해법이 있을 수 있다. 먼저 배출구를 상향 설계해 뜨거운 공기를 위로 분산할 필요가 있다. 배출 속도·각도를 최적화해 열기가 지면 근처를 따라 확산하는 것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로는 건물 간격을 확대해 열기 데이터센터 부근에 정체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세 번째로는 더워진 냉각수를 회수해 지역난방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 폐열을 에너지로 재사용하자는 것이다. 네 번째로는 데이터센터 근처에 완충 녹지 설치를 의무화할 필요도 있다. 녹지를 통해 열을 흡수하고, 증발산을 강화해 열을 식히자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입지 규제 강화다. 주거지와 최소의 이격거리를 확보하도록 하는 것이다.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은 2024년 약 415TWh(테라와트시, 1TWh=10억kWh)에서 2030년 945TWh로 두 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연구진은 “AI 시대 데이터센터는 디지털 인프라이자 동시에 새로운 도시 기후 인프라"라며 “전력망 영향만 볼 것이 아니라 도시 미기후까지 포함한 환경영향평가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정원오, 재건축·리모델링 업계와 연쇄 간담회…“목동 신도시급 통합지원 TF 추진”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지역 재건축·재개발 및 리모델링 단체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열고 정비사업 신속 추진과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목동 재건축 사업과 관련해 서울시 차원의 '통합지원 태스크포스(TF)' 구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며 정비사업 활성화 의지를 강조했다. 정 후보는 19일 서울 용산구 청파새마을금고 본점에서 서울시 도시정비사업조합연대와 서울시 리모델링주택조합협의회 관계자들을 만나 정비사업 현장의 애로사항과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태웅 민주당 용산구청장 후보와 정한호 서울정비사업협회 이사장, 서정태 서울리모델링주택조합협의회 회장, 김정균 공정그룹 이사장, 최호철 주거환경연합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정한호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정비사업 현장의 고충을 이해하고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행정 전문가형 서울시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 후보의 '착착개발' 공약에 대해 “정비사업의 성패가 사업 기간과 속도에 달려 있다는 점을 정확히 짚어낸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기존 제도의 장점은 살리고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개선하는 합리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서울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해 정비사업 제도 개선의 가교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정태 회장도 “착착개발 공약에 리모델링 사업이 포함된 것을 환영한다"며 “노후 공동주택 주거환경 개선과 도심 내 주택 공급 확대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정책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정 후보는 이에 대해 “재개발·재건축은 물론 리모델링 사업도 더 빠르고 더 안전하게 추진하겠다"며 “국회와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필요한 법과 제도는 개선하고 시민과 조합원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양천구 목동아파트 단지를 찾아 재건축 추진위원장과 조합장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목동 재건축 통합지원 TF' 구상을 공개했다. 그는 “목동 14개 단지 재건축은 약 4만7000가구 규모의 신도시급 사업"이라며 “단순한 주택 재건축을 넘어 교육·행정·문화 기능까지 포함한 미래형 도시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14개 단지가 동시에 사업을 추진하는 특수성을 고려해 서울시 차원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목동 재건축 통합지원 TF'를 검토하겠다"며 “행정 절차를 체계적으로 지원해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교육환경 유지 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참석한 조합 관계자들은 재건축 과정에서 교육청과의 협력 강화를 요청했고, 정 후보는 “교육 환경을 해치지 않는 스마트 재건축을 위해 교육청과 상시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답했다. 또 현재 통합심의 절차를 진행 중인 목동6단지에 대해서는 “신속한 사업시행계획 인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서울시의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목동 재건축의 대표적인 패스트트랙 사례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최근 장위뉴타운과 송파, 강남, 압구정 등 주요 정비사업 현장을 잇따라 방문하며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민주당 시장이 되면 재건축이 중단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현장 중심 행정과 검증된 실행력으로 서울의 정비사업을 가장 빠르고 합리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GTX-A 철근 누락, 서울시장 선거판 흔든다…오세훈·정원오 ‘안전 책임론’ 정면충돌

서울시장 선거가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사태가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는 이번 사안을 오세훈 서울시장의 안전 행정 실패 사례로 규정하며 총공세에 나섰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괴담 정치"라고 맞받아치며 정 후보의 도덕성과 민주당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부각하는 역공에 나섰다. 정 후보는 19일 서울 중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문제를 언급하며 “용산 참사와 이태원 참사, 강남역 침수, 반지하 참사, 싱크홀, 한강버스 사고는 서울시의 안전 불감증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를 뿌리 뽑을 단 하나의 방법은 시장을 바꾸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같은 날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대형 공사장을 비롯한 서울 시내 전역에 안전 점검을 지시하겠다"며 안전 행정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민주당 선대위도 공세에 가세했다. 고민정 공동선대본부장은 논평을 통해 “부동산 삼중참사의 주범은 오세훈"이라며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재지정과 신속통합기획 지연, 공공주택 공급 부진 등을 비판했고, GTX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서는 “알았으면 은폐이고 몰랐으면 무능"이라며 서울시의 관리 책임을 집중 추궁했다. 이에 맞서 오 후보는 같은 날 종로구 북촌라운지 차차티클럽에서 열린 관광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얼마나 자신이 없으면 철근 괴담을 만들어 지지율 하락을 회복해 보겠다고 안간힘을 쓰겠느냐"며 정 후보의 공세를 정치적 의도가 담긴 선거 전략으로 규정했다. 그는 “철근 누락 사실은 뉴스를 보고 처음 알았고 시장이나 2부시장에게 사전 보고된 바 없다"며 은폐 의혹을 부인했다. 국민의힘 선대위도 별도 논평을 통해 “시공사가 자체 점검 과정에서 오류를 발견해 자진 신고했고 서울시와 전문가, 국토부가 함께 점검·보강 절차를 진행한 사안"이라며 “오히려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한 사례"라고 반박했다. 양측의 공방은 GTX 사태를 넘어 부동산 정책과 후보 검증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오 후보는 전월세난의 원인을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서 찾으며 “왜 대통령이 한 실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느냐"고 정 후보를 비판했다. 또 정 후보의 과거 폭행 사건 판결 내용과 해외출장 일정, 행당7구역 재개발 사업 등을 거론하며 “공인이라면 설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공공임대주택 공급 실적을 둘러싼 신경전도 이어졌다. 민주당은 오세훈 시정 들어 공공 매입임대 공급이 크게 감소했다고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특정 시점만 떼어낸 통계 왜곡"이라며 오 시장 재임 기간 평균 공급량은 오히려 증가했다고 반박했다. GTX 철근 누락 논란이 안전 문제에서 출발해 부동산 정책 평가와 후보 자질 검증 공방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접전 양상으로 흐르는 서울시장 선거 특성상 상대 후보의 약점을 겨냥한 네거티브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GTX 철근 누락 사태는 단순한 시공 오류 논란을 넘어 서울시의 관리·감독 책임, 안전 행정 역량, 부동산 정책 성과까지 연결되며 선거 막판 표심을 가를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국토위 현안질의 결과에 따라 책임 공방 역시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KGM, SUV 전열 재정비…‘뉴 토레스’ 선봉장 역할

KG모빌리티(KGM)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을 재정비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인기 차종 '토레스'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내수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호평을 받던 디자인은 크게 변경하지 않는 대신 파워트레인 등 상품성은 과감히 개선해 운전자들의 이목을 잡을 것으로 관측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KGM은 최근 미디어 등을 대상으로 '뉴 토레스' 공개 행사를 열고 차량 제원을 공개했다. 2022년 첫 등장 이후 4년 만에 나온 부분변경 모델이다. 내외관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KGM 측은 토레스의 디자인 완성도가 워낙 높아 과감한 변화 대신 기존 이미지를 계승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KGM 관계자는 “기존 고객, 전문가 집단, 일반 소비자 등을 초청해 다양한 디자인 변경 안을 제시한 결과 내외관을 크게 바꾸지 말라는 의견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대신 신형 토레스 전면부 범퍼 그릴 패턴에 변화를 줘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후면부는 차체와 분리된 느낌의 레이어드 구조 리어 범퍼 디자인을 적용했다. 외장 색상에는 신규 컬러 플라즈마섀도우를 추가했다. 실내는 레버 타입 전자식 기어 노브를 장착한 게 특징이다. 또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통합 공조 컨트롤 패널을 넣어 조작성과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이는 토레스 고객들이 사측에 제시한 의견을 대부분 수용한 것이다. 뉴 토레스 가솔린 모델은 파워트레인 업그레이드를 거쳤다. 기존 6단에서 8단으로 변속기를 개선해 주행 성능을 강화했다. 엔진은 1.5 터보 T-GDI 엔진이 그대로 올라간다. 출력은 손보지 않았지만 저회전 영역에서 토크를 조금 더 발휘하도록 설정을 조정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블록 내부에 최신 코팅기술을 적용해 엔진의 내구성을 개선했다. '터레인(Terrain) 모드'를 새롭게 탑재한 것도 눈길을 끈다. 험로에서 미끄러짐을 최소화해 안정적인 탈출 성능과 주행 안정성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샌드, 머드, 스노우 등 세 가지 모드를 지원한다. KGM 관계자는 “뉴 토레스는 정숙하고 안정적인 승차감을 위해 엔진룸은 물론 탑승 공간에 동급 최고 수준의 흡·차음재를 넣었다"며 “노면 소음과 풍절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차내에서 최상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 토레스의 판매 가격은 가솔린 2905만~3241만원, 하이브리드 3205만~3651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친환경차 세제 혜택 적용 기준). 업계는 KGM이 토레스 상품성을 강화하며 'SUV 명가'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이날 '액티언 2027'과 '토레스 EVX 2027'도 함께 출시하며 SUV 라인업 전반의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KGM은 내수 시장에서 다양한 라인업을 앞세워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올해 1~4월 누적 판매는 1만4851대로 전년 동기(1만1730대) 대비 26.6% 뛰었다. 특히 최근 출시된 무쏘(5505대) 뿐 아니라 무쏘EV(2963대), 액티언(2339대), 티볼리(1774대), 토레스(1574대) 등 대부분 모델이 골고루 판매되고 있다는 게 눈에 띈다. 토레스 상품성이 개선되면 회사 내수 판매량이 획기적으로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토레스는 50대 남성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해진다. KGM은 올해 1분기 매출 1조1365억원, 영업이익 217억원, 당기순이익 376억원의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 2023년 1분기에 이어 4년 연속 1분기 흑자를 달성한 것이다. 분기별로는 2024년 4분기 이후 6분기 연속 흑자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특징주] 이마트, 스벅 ‘탱크데이’ 여파?…이틀째 하락세

이마트 주가가 20일 장초반 약세다. 스타벅스 '탱크데이' 프로모션 논란 발생 후 연이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91% 하락한 8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스타벅스코리아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맞춰 진행한 텀블러 프로모션 과정에서 '탱크 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해 논란에 휩싸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해당 표현이 5·18 민주화운동과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키며 희화화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확산됐다. 논란이 커지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당일 즉시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 대표와 관련 임원에 대한 해임 조치를 단행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세아홀딩스, 자사주 매입 공시에 두자릿수↑

20일 장 초반 세아홀딩스가 강세다. 대규모 자사주 취득 공시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6분 현재 세아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1만5000원(10.68%) 오른 15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세아홀딩스는 보통주 18만7000주, 229억2000만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결정을 공시했다. 회사 측은 공개매수를 통해 매입한 자기주식은 전량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권익 보호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코스피, 외인 매도세에 하락 출발…7200선 붕괴 [개장시황]

국내 증시가 20일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1조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0.73% 오른 7324.52에 시작했지만 개장 직후 하락 전환했다. 오전 9시11분에는 전 거래일 대비 1.72% 내린 7146.54에 거래되며 7200선이 무너졌다. 같은 시간 외국인은 9182억원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이 5240억원, 3958억원씩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삼성전자(+0.82%), SK하이닉스(+0.06%) 등 반도체 종목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1.99%), 기아(-1.03%) 등 자동차 종목은 밀려났다. HD현대중공업(+1.67%), SK스퀘어(+0.78%), 현대모비스(+2.10%) 등은 올랐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56% 내린 1067.49포인트를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대체로 하락세다. 알테오젠(-1.64%), 에코프로비엠(-1.75%), 에코프로(-2.47%), 레인보우로보틱스(-2.25%), 삼천당제약(-6.84%) 등이 약세를 보였다. 주성엔지니어링(+7.29%), 리노공업(+2.19%) 등은 올랐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4포인트(0.67%) 내린 7353.6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0.02포인트(0.84%) 내린 2만5870.71에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322.24포인트(0.65%) 하락한 4만9363.88에 장을 마무리했다. 높아진 금리와 반도체 종목에 대한 과열 우려가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5원 내린 1493.8원에 개장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 개최…오토젠·칠갑농산 금탑산업훈장

중소기업계 최대 행사인 '2026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됐다. 이 행사에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이 대한민국 경제 대도약의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혁신성장과 지역균형성장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기중앙회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19일 중기중앙회 KBIZ홀에서 '변화를 기회로, 도전하는 중소기업'을 슬로건으로 2026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한성숙 중기부 장관,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중소기업단체장, 중소기업 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로 37회를 맞은 이번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는 대한민국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중소기업인 및 근로자에게 금탑산업훈장 등 총 92점의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영예의 금탑산업훈장은 이연배 오토젠 대표이사와 이능구 칠갑농산 대표이사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연배 대표는 약 40년간 자동차 부품 산업에 종사하며 핵심 기술 국산화를 통해 국가 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이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충돌 안전과 연비 규제 대응을 위한 필수 기술인 '핫 스탬핑(Hot Stamping)' 공법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해 그동안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차체 경량화 기술의 자립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매출 대비 5% 이상의 R&D 투자와 석사급 이상 인력 비율이 40%에 달하는 연구 인력을 바탕으로 기술기반 경영체제를 확립했으며, 국내 전기차 제조 기업에 경량화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주권을 확보했다. 이능구 칠갑농산 대표는 쌀 가공식품의 현대화와 K-푸드 세계화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대표는 1990년 국내 최초로 쌀 가공식품의 보존 기간을 획기적으로 연장하는 '주정침지법'을 개발하고 해당 특허를 무상으로 개방해 국내 쌀 가공산업의 대중화와 대량 생산 체제 구축을 견인했다. 아울러 1996년 북미 시장 개척 이후 국제인증 취득 및 현지 유통 판로 개척을 통해 연평균 560억원 규모의 쌀 가공식품을 수출하며 K-푸드의 세계화를 주도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이 대한민국 경제 대도약의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혁신성장과 지역균형성장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며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첨단전략산업뿐만 아니라 전통제조업까지 혁신할 수 있도록 정부의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통제조업의 인공지능(AI) 전환은 이제 생존의 문제인 만큼 데이터 구축 지원과 업종별 협동조합 중심의 협동형 AX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지방 간 이전기업과 향토기업까지 지원 사각지대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성숙 장관은 “대한민국이 어려운 국내외 상황 속에서도 세계적인 경제대국의 반열에 오른 것은 우리 중소기업인들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최근 중동전쟁 등에 따른 유가 폭등과 공급망 위기로 인해 수출 중소기업을 비롯한 많은 중소벤처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기부는 수출 중소기업의 통상 리스크 대응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경영 안정과 민생경제 활력 회복, AI 등 기술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밀레시스텍, tvN ‘취사병 전설이 되다’ 제작 지원

디지털 도어락 전문 기업 밀레시스텍이 tvN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 제작 지원에 참여했다고 20일 전했다. 밀레시스텍은 보안성과 디자인을 결합한 디지털 도어락 브랜드로, 주거 공간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는 프리미엄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화이트 톤의 푸시풀 도어락 'ME-P73F'와 미니멀 디자인을 적용한 유리문 도어락 'GL01F' 시리즈가 있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신제품 'M01R' 출시도 예고했다. 해당 제품은 사용자 동선과 출입 패턴에 대한 사용자 경험 분석을 바탕으로 설계됐으며, 빈번한 출입 상황에서도 대기 시간을 줄이고 안정적인 잠금·해제 기능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를 반영한 소재와 미니멀한 외관을 적용해, 기계적인 이미지를 줄이고 주거 공간의 첫인상을 완성하는 디자인 요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스마트홈과 프리미엄 인테리어 시장이 확대되면서 디지털 도어락 업계에서도 보안 기능뿐 아니라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을 강조한 제품 경쟁이 강화되는 분위기다. 밀레시스텍 관계자는 “도어락은 단순한 잠금장치를 넘어 주거 공간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요소"라며 “기술력과 사용자 중심 디자인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도어락 시장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tvN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지난 11일 첫 방송됐으며, tvN과 TVING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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