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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다카이치, 중의원 해산 ‘승부수’…내달 8일 조기 총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3일 중의원(하원) 해산을 결정하면서 일본 정치권이 다시 총선 체제에 돌입했다. 총선은 다음 달 8일 치러진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전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중의원 해산을 결정했다. 이어 누카가 후쿠시로 중의원 의장이 오후 본회의에서 조서를 읽는 것으로 해산이 선포됐다. 일본 중의원 해산은 전임 이시바 시게루 내각 시절이던 2024년 10월 9일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이다. 중의원 의원 임기는 본래 4년이다. 중의원 해산에 따라 오는 27일 선거 시작을 알리는 공시를 거쳐 내달 8일 조기 총선이 치러진다. 중의원 해산은 일본 총리가 권력 기반을 공고히 할 수 있는 '전가의 보도'로 일컬어지지만, 이어지는 총선에서 여당이 패하면 구심력을 급격히 잃을 수 있어 '양날의 검'으로도 불린다. 다카이치 총리의 이번 결정은 해산 시기, 중의원 임기 등을 감안했을 때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에서 정기국회 첫날 해산은 1966년 이후 60년 만이다. 2월에 총선을 실시하는 것은 1990년 이후 36년 만이다. 아울러 해산부터 총선까지 기간은 16일로, 태평양전쟁 종전 이후 가장 짧다. 중의원 재임 일수는 454일로 전후 세 번째로 짧다. 재임 일수가 이보다 짧았던 1953년과 1980년에는 모두 내각 불신임안이 통과돼 해산이 불가피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불신임안이 가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의원을 해산했다. 작년 10월 취임한 다카이치 총리는 60∼70%대에 달하는 높은 내각 지지율을 고려해 전격적으로 중의원 해산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총선에서 여당이 의석수를 늘리면 다카이치 총리는 국정 주도권을 더 강하게 쥘 수 있지만, 목표로 내세운 여당 과반 의석수 확보에 실패하면 퇴진 위기에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의원 해산 명분으로 집권 자민당과 일본유신회가 작년 10월 새로 수립한 연립정권에 대해 국민 신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그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총리직을 걸겠다"며 각오를 드러낸 뒤 “다카이치 사나에가 총리여도 좋은가를 주권자인 국민이 정해주기를 바란다"며 이번 총선이 사실상 정권을 택하는 선거라는 점을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책임 있는 적극재정' 방침에 따라 양적 완화 정책을 추진하고, 방위력 강화와 개헌 등 보수적 안보 정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예고했다. 야권에서는 자민당에 맞서 제1야당 입헌민주당과 제3야당 공명당이 '중도개혁 연합'이라는 신당을 만들어 선거전에 임한다. 공명당은 자민당과 오랫동안 협력 관계를 유지했으나, 강경 보수 성향인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불만으로 연정에서 이탈했고 중도 성향 입헌민주당과 손을 잡았다. 중도개혁 연합은 다카이치 정권의 보수화를 비판하며 중도는 물론 온건 보수·진보 성향 유권자를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중의원 의석수는 지역구 289석과 비례대표 176석을 합쳐 465석이며, 과반은 233석이다.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일본유신회는 회파(會派·의원 그룹) 기준으로 233석을 차지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가 제시한 목표인 '여당 과반'은 사실상 실현된 상태여서 자민당과 유신회는 실제로는 더 많은 의석수를 노릴 것으로 관측된다. 여당이 261석을 얻으면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여당이 차지하고, 모든 상임위원회에서 여당이 과반이 된다. 310석 이상이 되면 개헌안 발의도 가능하다. 교도통신은 다카이치 총리의 해산 명분, 식품 소비세 감세,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과 정치자금 문제, 외국인 정책, 부부가 다른 성(姓)을 쓰는 것을 허용하는 선택적 부부별성 제도 등이 총선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마감시황] 코스피, 종가 5000 돌파 눈앞…李 ‘디스카운트 해소’ 주문에 투심 ‘활활’

전날 사상 처음으로 장중 5000선을 넘어섰던 코스피지수가 23일에도 장중 고점을 다시 끌어올리며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37.01포인트(0.76%) 오른 4990.0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4984.06에서 출발해 상승폭을 확대했고, 장중 한때 5021.32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다만 오후 들어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수급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이 7264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075억원, 1357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 흐름을 보면 증권주가 9% 넘게 급등하며 가장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IT서비스는 4%대, 건설이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금융과 기계장비, 보험, 제약, 오락·문화 업종도 2% 안팎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금속과 비금속, 화학, 섬유·의류 업종은 1%대 강세로 뒤를 이었다. 반면 전기·가스 업종은 6%대 급락했고, 운송·창고와 운송장비·부품 업종도 1%대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 흐름도 엇갈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3%대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고, HD현대중공업은 2%대 올랐다. SK하이닉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도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기아와 현대차는 각각 3%대 하락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대, LG에너지솔루션은 1%대 약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소폭 하락했고, SK스퀘어는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23.58포인트(2.43%) 오른 993.93에 마감하며 1000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지수는 장 초반 950대에서 출발해 장중 998.32까지 오르며 '천스닥' 기대감을 키웠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1조원 넘게 순매도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9873억원, 865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전일 코스피가 장 중 5000포인트를 돌파 한 후 나온 정책 메시지가 중장기 기대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일 코스피 5000선 달성 직후 열린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와의 오찬에서 단기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증시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개혁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증시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약 1.6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주요 선진국 대비 저평가 상태가 여전히 뚜렷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 리스크 ▲경영 지배구조 리스크 ▲시장 리스크(주가 조작) ▲정치 리스크 등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을 구조적으로 해소해야 한다는 점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는 고점 부담과 순환매가 병존하겠지만, 정책 신호가 중장기 기대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트럼프 손등에 멍자국, 또 ‘건강이상설’?…“테이블에 부딪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등에서 멍자국이 포착되면서 건강이상설이 다시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구에 부딪혀 생긴 것이라며 아스피린 복용을 함께 언급했다. AFP 통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찍힌 사진 속 트럼프 대통령의 왼손 손등에 짙은 멍이 든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장면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새 국제기구인 '평화위원회' 출범과 함께 헌장 서명식에서 촬영됐다. 전날에 찍힌 사진들에선 멍자국 없이 깨끗했던 손에 짙푸른 멍이 눈에 띄자 온라인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확산했다. 1946년 6월생인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6월 만 80세가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로 돌아오는 에어포스원에서 손등의 멍에 대한 질문을 받자 “테이블에 손을 살짝 부딪혔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복용하는 아스피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심장을 아끼고 싶다면 아스피린을 복용하라. 하지만 멍이 드는 게 싫다면 아스피린을 먹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고용량 아스피린을 먹고 있고, 그런 약은 멍이 잘 든다고 한다. 의사가 '건강하니까 약을 먹을 필요가 없다'고 했지만, 나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20년 넘게 매일 325㎎의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통상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권장되는 81㎎의 네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백악관도 비슷한 내용의 성명을 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다보스에서 열린 평화위원회 행사에서 서명 테이블 모서리에 손을 부딪히면서 멍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차례 손등에 반창고를 붙이거나 멍이 든 모습이 관찰돼 여러 추측을 불렀다. 지난달에도 공개석상에서 오른손등에 반창고를 붙인 모습이 며칠간 포착됐다. 당시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은 쉴 틈 없이 악수한다"며 “매일 아스피린을 복용하는데 이 점도 멍이 보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손등 멍 외에도 공개 행사에서 조는 모습을 보이고, 공개 일정 시간을 이전보다 줄였다. 작년에는 만성 정맥부전을 진단받기도 했다. 만성 정맥부전은 다리정맥의 혈관 내벽 또는 판막 기능 이상으로 다리에서 심장까지 피가 제대로 순환되지 않아 피가 고이는 질환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봉화 재산면 현동리 산불 진화 막바지…진화율 80% “일몰 전 주불 진화 총력”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 봉화군 재산면 현동리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이 산림·소방당국의 신속한 대응으로 현재 진화율 80%를 기록하며 주불 진화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봉화군 등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23일 오후 재산면 현동리 산 227번지 상단부와 산 209번지 경계 지역에서 발생했다. 화재 초기 건조한 기상 여건과 가파른 산악 지형의 영향으로 불길이 빠르게 확산 조짐을 보이자, 봉화군과 산림당국은 즉시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진화 작업에 돌입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산림 피해 면적은 약 0.7ha로 추정된다. 당국은 현장 인근 민가에 대한 안전 우려가 제기되자 주민 12명을 현동리 경로당으로 긴급 대피시키는 등 선제적 안전 조치에 나섰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경찰과 소방은 산불 인근 도로를 통제하는 동시에 주택가 주변에 방어선을 구축해 화재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 산불 진화에는 진화 헬기 11대가 긴급 투입돼 공중에서 집중 방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상에서는 소방·산림 진화 인력과 유관기관 지원 인력 등 총 60명이 현장에서 진화에 참여 중이다. 세부 투입 인력은 △소방관 16명 △산림진화대 10명 △산불특수진화대 4명 △산불감시원 6명 △의용소방대 5명 △경찰 4명 △봉화군청 및 면사무소 공무원 15명 등이다. 장비 역시 소방지휘차, 산불진화차, 구급차 등 총 13대가 현장에 배치됐다. 특히 험준한 산등성이 일대에서 불길이 지속되는 만큼, 당국은 산불특수진화대를 중심으로 화두(불길의 머리 부분) 차단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봉화군 산림소득자원과 관계자는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 체계를 바탕으로 일몰 전 주불 진화를 완료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산불 발생 인근 주민들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당국은 주불 진화가 마무리되는 대로 뒷불 감시 체제로 전환하는 한편, 향후 정확한 화재 원인과 구체적인 피해 규모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한화오션, 캐나다 잠수함 사업 ‘승부수’…온타리오주와 ‘경제 동맹’ 다진다

한화오션이 60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 수주를 위해 캐나다 최대 경제권인 온타리오주와 협력 전선을 구축했다. 무기 판매 외에도 현지 일자리 창출과 기술 이전을 약속하며 수주전의 핵심인 '산업 파급 효과'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오션은 22일 빅터 피델리 온타리오주 경제개발부 장관이 거제 사업장을 방문해 김희철 대표와 회동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입찰을 앞두고 한국의 잠수함 건조 능력과 현지 경제 기여 방안을 확인하려는 캐나다 측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피델리 장관은 이날 자동화된 선박 생산 라인을 시찰하고, '장보고-III 배치-II'급인 '장영실함'에 승선해 실전 배치된 잠수함의 성능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회동에서 캐나다 정부의 핵심 요구 사항인 '산업 기술 혜택(ITB)' 충족 방안을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온타리오주를 포함한 캐나다 전역에 대한 투자 확대와 현지 채용 계획을 제시하며 한화오션의 수주가 곧 캐나다 지역 산업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한화오션은 최근 캐나다 현지 기자재 업체 등 10여 개 기업과 MOU를 체결하며 공급망 현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캐나다 정부의 자국 산업 보호 정책인 '바이 캐나디안'에 부합하는 행보로, 경쟁사 대비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요인이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는 “온타리오 지역 산업과의 협력 논의는 캐나다 내에 독자적인 잠수함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확고한 약속"이라며 수주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8년 재판’ 다음주 종지부...법률리스크 해소 주목

채용 관련 업무방해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대법원 판단이 이달 29일 나온다. 이번 판결은 함 회장이 2018년 6월 기소된 이후 약 8년 만에 나오는 것이다. 이번 판결로 하나금융지주를 둘러싼 법률 리스크도 해소될지 주목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법원 1부는 이달 29일 오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함 회장 등의 상고심 선고기일을 연다. 함영주 회장은 하나은행장으로 재임하던 2015년 하나은행 신입 공채 과정에서 타 은행 고위 관계자의 아들이 지원했다는 얘기를 듣고, 인사부에 잘 봐줄 것을 지시한 혐의로 2018년 6월 재판에 넘겨졌다. 함 회장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공채를 앞두고 인사부에 남녀비율을 4대 1로 해 남자를 많이 뽑도록 지시해 남녀고용평등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는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함 회장의 1심 판결과 유사한 건으로 재판을 받았던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사례를 주목하고 있다. 2022년 3월 1심 재판부는 함 회장이 일부 지원자들에 대한 추천 의사를 인사부에 전달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2015년 하나은행 공채 과정에서 합격권이 아니었던 지원자들마저 합격하도록 인사부에 지시했다고 볼만한 증거는 부족했다고 판단했다.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하나은행 인사부가 전체 지원자 가운데 성별로 지원자를 나누고, 남성 위주로 채용한 것은 맞지만, 이는 함 회장의 지시로 행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하나은행이 남성 위주로 채용한 것은 10년 이상 관행적으로 지속된 것으로, 당시 은행장이었던 함 회장의 의사와 무관하게 시행돼 함 회장이 채용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다. 조용병 전 회장도 2022년 6월 말 업무방해,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 무죄를 확정받은 바 있다. 조 전 회장은 1심에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 무죄를 받았다. 대법원은 2심 판단에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보고 무죄를 확정했다. 당시 조 전 회장이 무죄를 받은 배경에는 검찰이 부정채용의 증거를 대지 못한 것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조 전 회장과 함 회장의 재판을 '동일선상'에서 보기 어렵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재판부는 조 전 회장의 공소사실에 부정 통과자로 적시된 지원자 53명이 대부분 청탁 대상자 또는 임직원과 연고 관계가 있는 지원자이긴 하지만, 대체로 상위권 대학 출신이고 일정 점수, 자격증 등 기본적인 스펙을 갖췄다는 점을 주목했다. 즉, 외부 청탁이 있었다고 해도 다른 지원자들과 마찬가지로 기업에서 정한 일정 수준의 자격 요건을 갖췄다면, 일률적으로 부정 통과자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함 회장의 항소심 판단은 이와 달랐다. 항소심 재판부는 2023년 11월 1심 무죄를 파기하고,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함 회장이 2016년 채용 중 합숙면접 과정에서 특정 지원자의 부정합격에 개입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함 회장이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신입 행원의 남녀비율을 4대 1로 맞추도록 지시한 혐의도 유죄로 판결했다. 함 회장이 공적 성격이 강한 은행의 공정한 채용 업무를 방해한 사실이 분명하고, 이로 인해 정당하게 합격할 지원자가 탈락했을 것이라는 게 2심 판결의 이유다. 함 회장이 이달 말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으면 함 회장과 하나금융은 오랜 기간 그룹을 둘러싼 법률 리스크를 해소하게 된다. 반면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면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금융사지배구조법)에 따라 금융사의 임원이 될 수 없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HD현대 조선 3사, 270개 협력사와 신년회…“중국 따돌리고 ‘원팀’ 도약”

HD현대가 2026년 새해를 맞아 협력사들과 함께 조선업의 재도약을 다짐했다. 23일 HD현대는 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삼호 등 조선 부문 3사가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270여 개 사외 협력사가 참여한 가운데 '2026년 HD현대 통합 협의회 신년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부회장과 김재을 HD현대삼호 사장을 비롯, 조시영 HD현대 통합 협의회장(명진TSR 대표) 등 협력사 대표 270여 명이 참석했다. HD현대 조선 계열사들은 매년 초 신년회를 통해 협력사와 산업 전망·사업 계획·미래 비전 등을 공유하며 협력을 다져오고 있다. 특히 이번 신년회는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의 합병 이후 양사 협의회가 통합된 뒤 처음 열린 공식 행사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참석자들은 협력사들과의 '원팀(One Team)' 체계를 본격화하는 자리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HD현대와 협력사들은 올해 조선업 도약을 위해 안정적인 생산체계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울러 중국과의 치열한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품질·원가·납기 등 조선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함께 노력하기로 결의했다. 행사에서는 우수 협력사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다. HD현대는 품질·혁신·ESG 분야 등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협력사 58개 사를 선정해 시상했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부회장은 “협력사의 경쟁력이 곧 HD현대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HD현대중공업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지켜 나가는 데 변함없는 협력과 동행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포커스] 고양시, 2026 출산-양육 지원 ‘두툼’… 시민 체감도↑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목표로 올해 출산-양육 지원을 더욱 강화한다. 작년 고양시 출생아 수는 5522명(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하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고양시는 올해 출산 지원 관련 예산을 작년 대비 24억원 증액한 231억원을 편성해 보다 체감도 높은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도 돌봄 사각지대 해소와 양육 부담 경감을 위한 행보를 이어간다. 더 많은 맞벌이 가구와 취약계층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넓혀 나갈 방침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23일 “아이 양육은 공동체 미래를 세우는 주요 과제"라며 “더 많은 가정이 양육 무게를 덜고 아이를 키우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고양시는 출산 가정의 양육 초기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첫만남이용권'과 '출산지원금'을 병행 지급하며 촘촘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출생아 1인당 첫째 200만원, 둘째 이상300만원의 첫만남이용권을 지원하고, 고양시만의 출산지원금을 더해 첫째 10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300만원, 넷째 500만원, 다섯째 이상 1000만원을 지원하며 출산 가정의 든든한 출발을 돕는다. 또한 출산 가치를 존중하는 고양현 특화 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모든 출산 가정에 국산 쌀로 만든 '탄생축하 쌀케이크'를 지원하고, 셋째 자녀 이상 출산 가정에는 오가닉 천으로 만든 수제 아기용품 '다복꾸러미'를 제공한다. 해당 사업은 각각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소울베이커리'와 노인 일자리 기관 '고양시니어클럽'과 협업을 통해 추진되며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장애인과 노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고양시는 저출생 근본 원인 중 하나인 주거 불안 해소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출산가구 전-월세 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으로 기준중위소득 150% 이하 무주택 출산 가구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대출 잔액 중 1.8%에 해당하는 금액을 연 1회, 100만원 한도로 최대 4년간 지원한다. 고양시가 2021년 전국 최초로 관련 조례를 제정한 이후 현재까지 총 4431 가구가 혜택을 받았다. 올해부터는 조례 개정으로 지원 요건이 한층 완화됐다. 신청을 희망하는 가구는 오는 30일까지 주소지 관할 행정복지센터를 방문 신청하면 된다. 아울러 둘째 자녀 이상 가구에 각종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모바일 '고양다자녀e카드'는 작년 12월17일부터 경기도 마이데이터 서비스 '경기똑D'앱과 통합 운영을 시작했다. 기존 고양다자녀e카드 이용자는 경기똑D앱을 설치한 후 도민카드를 추가하면 별도 실물 카드 없이 사용 가능하고, 경기도 전역에서 제공되는 생활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예전에는 조부모가 세대주이거나 부모가 자녀와 세대 분리된 경우 별도 증빙서류 제출이 필요했으나, 경기똑D앱으로 통합 이후 불편이 해소되면서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 아이돌봄서비스는 맞벌이 등 양육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아이돌보미가 가정에 들러 돌봄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 지원 대상 기준이 기존 중위소득200% 이하에서 250% 이하로 완화됨에 따라 그동안 혜택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중산층 맞벌이 가구까지 지원 범위에 대거 포함됐다. 특히 한부모-조손-장애부모-장애아동 가정과 청소년 부모 등 취약가구에 대한 지원이 강화돼 연간 정부 지원 시간이 기존960시간에서 1080시간으로 늘어났다. 저소득 한부모가족 지원사업 대상자 기준도 중위소득 63% 이하에서 65% 이하로 늘어났고, 초-중-고교 자녀에게 지급되는 학용품비는 연 10만원으로 인상됐다. 올해부터 아동수당 지급 대상도 8세에서 9세까지 넓혔다.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0~2세 아동에게 지원하는 영유아 보육료는 3~5% 인상, 어린이집 이용 유아에 대한 무상보육비 지원 대상도 4~5세로 확대됐다. 고양시가 운영 중인 공동육아나눔터 3곳은 올해부터 육아 거점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 이를 위해 고양시는 지역 돌봄 공동체인 '가족품앗이'를 추가 모집하고, 상-하반기 알뜰장터를 열어 교류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동국씨엠, 작년 영업손실 89억원 적자전환…“판매량은 보합”

동국씨엠은 지난해 영업손실 89억원을 내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은 1조9736억원으로 8.8% 줄었다. 지난해 영업실적에 관해 동국씨엠은 “전방 산업 침체 장기화와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생산량이 줄었지만, 매출처 다변화 노력으로 판매량이 보합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동국씨엠은 고급 건축자재 브랜드 '럭스틸'과 가전용 프리미엄 브랜드 '앱스틸' 등 고부가 프리미엄 컬러강판류를 중심으로 수익성 위주의 영업 전략을 펴고 있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태양광용 초고판사 컬러강판 '솔라셀'을 개발하기도 했다. 동국씨엠 관계자는 “글로벌 1위 규모 컬러강판 회사로 올해도 동국씨엠만이 만들 수 있는 스페셜티 제품을 지속 개발해 차별화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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