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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가스터빈·풍력’을 동시에…두산에너빌리티, 국가전략자산이 되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전·가스터빈·해상풍력이라는 에너지 핵심 인프라 분야를 동시에 아우르는 '국가 전략자산형 기업'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단순 기자재 공급업체를 넘어, 국가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을 떠받치는 핵심 제조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과 중동을 중심으로 가스터빈 수주를 연이어 따내며 글로벌 전력시장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했다. 여기에 원전 주기기와 해상풍력 핵심 설비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 에너지 전환과 안보 경쟁이 격화되는 국제 환경 속에서 전략적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19일 산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일주일간 무려 3건의 단일판매 및 공급계약 공시를 올렸다. 한국수력원자력과 체결한 체코 두코바니 원전 공급 2건과 미국 빅테크향 가스터빈 패키지 공급 1건이다. 금액만 최소 5조6000억원에 달한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예상 매출액은 16조9000억원이며, 2026년은 18조2500억원, 2027년은 20조3000억원으로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 행보 중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가스터빈이다. 회사는 2013년 국책과제로 개발에 착수해 12년만에 자체 제작 기술력을 확보했다. 대형 가스터빈 제작 기술을 갖고 있는 나라는 미국, 일본, 독일, 이탈리아 그리고 한국밖에 없다. 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은 성능과 가격경쟁력까지 입증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가스터빈 및 핵심 부품 수주가 잇따르며, 단기간에 여러 건의 수주 공시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계약은 금액이 비공개일 정도로 전략적 성격이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AI 데이터센터 확산, 전력 피크 대응, 재생에너지 변동성 보완 등으로 가스터빈은 '차세대 전력안보 설비'로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동은 에너지 안보와 산업 정책 차원에서 자국 내 또는 신뢰 가능한 동맹국 기업의 가스터빈 공급망을 중시하고 있어, 두산에너빌리티의 기술력과 공급 이력은 경쟁력이 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가스터빈은 단순 발전설비가 아니라 국가 전력 시스템의 즉응 전력(back-up power)을 좌우하는 전략 무기"라며 “두산에너빌리티는 이 영역에서 이미 글로벌 레퍼런스를 확보했다"고 평가한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원전 경쟁력은 이미 검증된 영역이다. 대형 원전 주기기(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제작 역량을 갖춘 국내 유일 기업으로, 체코·중동·국내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실적을 쌓아왔다. 최근에는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들과의 협력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거론된다. 최근 미국 엑스-에너지와 SMR 16대 핵심소재에 대한 예약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SMR용 원자로 주기기뿐 아니라, 향후 미국 내 대형 원전 재개 흐름까지 염두에 두고 공급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에너지 안보와 탈탄소를 동시에 추진하며 원전 산업 재건에 나선 상황에서, 신뢰 가능한 제조 파트너 확보는 정책적 과제다. 이 과정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원전 생태계에서 빠질 수 없는 아시아 공급망 파트너"로 거론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해상풍력 분야에서도 대형 하부구조물·주기기 역량을 축적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해상풍력은 재생에너지 확대의 핵심이지만, 동시에 중후장대 제조 역량이 필수인 산업이다. 원전·가스터빈·해상풍력이라는 세 축은 서로 다른 전원처럼 보이지만, 공통적으로 국가 차원의 에너지 인프라와 직결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 세 영역을 동시에 보유한 드문 기업으로, 에너지 전환기 '백업과 전환을 모두 담당하는 제조사'라는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과거 반도체가 국가 전략자산으로 부상했듯, 에너지 설비와 공급망 역시 지정학적 경쟁의 핵심 자산이 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단순 민간 기업을 넘어, 국가 산업 전략의 일부로 기능하는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한 산업계 관계자는 “두산에너빌리티는 이제 특정 프로젝트 수주 여부를 넘어, 한국이 에너지·원전·전력 기술을 계속 보유할 수 있느냐를 좌우하는 기업"이라며 “원전·가스터빈·해상풍력을 동시에 하는 회사는 사실상 국가 전략자산에 가깝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최근 수주 러시는 일회성 호황이라기보다, 글로벌 에너지 질서 변화의 결과에 가깝다. 탈탄소, 전력안보, 지정학적 공급망 재편이라는 세 흐름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만들 수 있는 나라'의 상징적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앞으로 SMR과 대형 원전, 가스터빈과 해상풍력을 동시에 아우르는 두산에너빌리티의 행보는, 한국 에너지 산업이 단순 소비국을 넘어 공급국으로 남을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李 대통령 “남북 요즘 진짜 원수…통일부가 바꾸는 역할해야”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대북정책과 관련해 “인내심을 갖고 선제적·주도적으로 남북 간 적대가 완화되고 신뢰가 싹트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외교부·통일부 등을 대상으로 한 업무보고에서 “과거엔 원수인 척을 했는데, 요즘은 진짜 원수가 돼 가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1950년대 전쟁 이후 남북이 군사분계선에서 대치를 이어왔지만, 지금처럼 3중 철책을 치고 다리를 끊는 것은 처음"이라며 “불필요하게 강대강 정책을 취하는 바람에 정말로 서로를 증오하게 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과거 우리는 북한이 남침하려 한다고 교육받거나 선전을 당했다. 이 주장도 상당히 근거 있어 보이기도 한다"면서도 “현실을 보면 북한은 남측이 북침하지 않을지 걱정해 3중 철책을 치고, 탱크라도 넘어올까 봐 방벽을 쌓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적대적 두 국가를 하자', '우리는 남이고 철천지원수'라는 주장을 하지 않느냐"며 “현실이 그렇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현재의 남북 관계에 대해 “정략적 욕망 때문에 만들어진 상황으로 보인다"며 “이제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남북 간 공존공영의 길을 가야 하는 상황에서 지금은 바늘구멍 하나의 여지도 없다"며 “쉽지 않은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이것이 북측의 전략일 수도 있고, 일종의 업보라고도 할 수 있다"면서 “전략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바꿔내야 한다. 통일부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를 향해서는 “국제질서가 급변하는 시기에 외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국제 경제 질서조차 외교에 많이 의존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또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진짜 안보"라며 “평화 역시 외교에 의해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외교부가 경제영토 확장에 큰 역할을 해달라"며 “재외공관이 경제영토 확장의 교두보이자 첨병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지씨셀 “HER2 CAR-NK 기반 임상연구, 첨단재생의료 활성화 지원사업 선정”

지씨셀의 HER2 CAR-NK 세포치료제 후보물질 'AB201'을 기반으로 진행되는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가 국가지원 과제로 채택됐다. 19일 지씨셀에 따르면, 연세암병원 정민규 교수 연구팀이 수행하는 HER2 표적 CAR-NK 기반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가 재생의료진흥재단의 '2025년도 제3차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활성화 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과제는 국내 최초로 동종유래 CAR-NK 기술을 HER2 양성 고형암 환자에 적용하는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로, 진행성 HER2 양성 위암 및 위식도접합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초기 항종양 활성을 평가한다. 활성화 지원 사업 협약기간은 지난 11월부터 오는 2027년 7월까지 총 21개월로, 약 14억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연구를 진행한다. 본 임상 연구에선 지씨셀의 HER2 CAR-NK 세포(AB201/GCC2003)가 임상용 의약품으로 사용된다. 이번 선정으로 자사 CAR-NK 플랫폼 기술이 국가 지원 임상과제에서 적용 가능성과 기술적 경쟁력을 인정받았다고 지씨셀 측은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규제샌드박스 특례 제도를 통해 해외에서 생산된 원료세포 기반 CAR-NK의 첨단재생의료 임상 연구를 승인한 바 있다. 이에 더해, 국내에서 개발·생산된 CAR-NK 세포를 활용한 이번 연구가 '첨단재생의료 활성화 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국산 면역세포치료 기술의 임상 적용 범위를 한층 더 넓히는 중요한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이번 과제는 국내에서 CAR-NK 기반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첫 사례로, 지씨셀은 치료 대안이 제한적인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보다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기존 개발 전략 대신 첨단재생바이오법에 기반한 연구자주도 임상연구(IIT)를 우선 적용하는 방향으로 임상 개발 전략을 조정했다. 이러한 결정은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제도가 임상연구 결과를 실제 환자 치료에 비교적 빠르게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경로를 제공한다는 점이 고려됐다. 지씨셀은 고형암 CAR-NK 치료제의 안전성과 항종양 활성에 대한 초기 임상 근거를 확보하고, 임상 현장에서 축적되는 환자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개발 전략을 단계적으로 구체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임상연구가 안전성 평가와 함께 항종양 활성 분석을 포함하고 있는 만큼, 지씨셀은 연구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고형암 CAR-NK 치료제의 개념증명(PoC)을 뒷받침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본 연구를 통해 도출되는 성과를 치료 대안이 제한적인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데 활용하는 한편, 이를 기반으로 적응증 확장과 상업화 임상, 글로벌 공동개발 등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도 이어갈 방침이다. 원성용 지씨셀 대표는 “HER2 CAR-NK 기술이 국가 첨단재생의료 임상 연구 활성화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되며 기술력과 임상 가능성을 공식 인정받았다"며 “연세암병원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고형암 면역치료 분야에서 의미 있는 임상 근거를 확보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진격의 K-방산, ‘수주 100조·영업이익 4조’ 축포 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지구촌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전세계 국방비 지출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대한민국 방위산업(K-방산)이 올해 '실적 최대 신기원'을 장식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한국항공우주산업(KAI)·LIG넥스원 등 방산기업 빅4의 합산 수주 잔고가 100조 원에 육박하고,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사상 최초로 4조 원을 돌파할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기세를 몰아 방산업계는 2026년에 가성비를 넘어 압도적인 수익성과 재무적 안정성을 증명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9일 스웨덴의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국방비 지출은 전년 대비 9.4% 증가한 2조7810억 달러(약 3800조 원)로 집계됐다. 글로벌 안보 특수 덕분에 K-방산 기업들의 재무제표가 획기적으로 바뀌었다는 것에 시장에서 이견은 없다. 가장 돋보이는 주인공은 현대로템이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4조213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방산 부문인 디펜스 솔루션의 매출이 2조3554억 원으로 회사 전체 매출의 56%를 차지하며 실적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폴란드로 수출 본격화가 성사되면서 방산 부문 영업이익률은 17.1%에 이른다. 이는 K-2 전차의 폴란드 수출 물량이 본격적으로 인도되면서 디펜스 솔루션 부문의 매출 비중과 이익률이 크게 개선된 데에 기인한다. 또 기존 K-1 계열 전차의 창정비 사업과 더불어 미래 전장 환경에 대비한 다목적 무인 차량(UGV) 등 유·무인 복합 체계(MUM-T)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체급이 달라졌다. 3분기 누적 연결 매출은 18조2817억 원에 달한다. 한화오션 편입 효과와 더불어 지상 방산의 호조가 이어졌다. 특히 비 방산 부문을 떼어내고 '순수 방산·항공우주 기업'으로 재편을 마친 점이 2026년 전망을 밝게 한다. K-9 자주포와 천무의 폴란드 인도 물량은 내년 최정점에 달할 예정이고, 루마니아 등 신규 시장 공급 계약이 더해져 내년부터는 더욱 안정적인 수출 주도형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해 방산과 항공우주 분야에 경영 자원을 집중할 수 있는 효율적 구조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지상 방산이 당장의 '현금'을 쓸어 담고 있다면 항공·유도무기 분야는 2026년 '미래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KAI는 2024년 6월 최초 양산 계약을 체결한 KF-21 보라매 체계 개발 사업과 관련, 2026년 6월 체계 개발 완료를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상륙 공격·소해 헬리콥터 체계 개발 사업 등 미래를 위한 핵심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차세대 중형 위성 △군 정찰 위성 △다목적 실용 위성 △정지 궤도 복합 위성 등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후속 사업 준비와 우주 모빌리티·우주 탐사선 등 신시장 개척에 만전을 기하고 있어 지속적인 우주 사업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LS증권은 3분기 실적 부진은 국내 관용 헬리콥터 납품 이연 등 일시적 요인에 기인한다"며 “KF-21 양산 매출이 본격화되는 2026년부터 실적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IG넥스원은 '미국 진출'과 '로봇'이 핵심 키워드다. 3분기 누적 매출 2조9022억 원을 달성하며 순항 중인 LIG넥스원은 작년 7월 지분 60%를 인수한 미국 로봇 기업 '고스트로보틱스'와의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LIG넥스원은 아랍에미리트·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 등 중동 3개국과 천궁-II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올해 3분기 말 기준 23조 원 이상의 탄탄한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 또 2.75인치 유도 로켓 '비궁'은 미 국방부의 해외 비교 시험(FCT)을 성공적으로 통과했고, 미 해군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K-방산의 2026년 전망이 밝기만 한 것은 아니다. 화려한 수주 잔고 뒤에는 유럽의 견제와 운전 자금 부담, 수출국 편중 등 3대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 보고서는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의 국방비 증액 기조에 맞춰 독일 라인메탈 등 유럽 토종 방산 기업들이 설비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NATO 회원국들은 2035년까지 국방비를 GDP 대비 5% 수준까지 확대할 전망이고, 특히 유럽의 국방비 지출 증가율은 최근 연간 약 17% 수준으로 급증했다. 프랑스·독일 등 경쟁국들은 20개국 이상 수출 상대국을 두고 있지만 대비 한국은 수출국이 8개국 수준으로 편중돼 있어 폴란드와 같은 특정 국가의 정권 교체나 정책 변화에 취약할 수 있다는 위협 요인도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이 외에도 러-우 전쟁 장기화로 인한 티타늄 등 핵심 원자재 가격 변동성과 부품 수급 불안정은 여전한 관리 포인트로 꼽힌다. 수출 확대에 따라 원자재 구매에 필요한 운전 자금 규모도 커지는 등 변동성 확대와 생산 능력 확충, 지분 투자 등으로 인한 차입금·투자 부담 증가도 불가피하다. 김형진 나이스신용평가 선임 연구원은 “국내 방위산업이 중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호실적에 안주하지 말고 수출국을 다변화해야 한다"며 “특히 기존 재래식 무기를 넘어 AI·무인화 등 미래 무기 체계 기술을 선점해 유럽의 견제를 '기술 초격차'로 따돌려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불가리, 광주신세계 부티크 그랜드 오픈 …로마 헤리티지 담다

이탈리아 로만 주얼러 불가리(BVLGARI)가 신세계백화점 광주신세계에 새롭게 부티크를 오픈한다. 이번 부티크는 로마의 문화유산과 이탈리아 장인정신을 현대적으로 담아낸 공간으로, 브랜드의 정체성과 감성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을 선사한다. 불가리 신세계백화점 광주신세계 부티크는 로마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건축적 미감으로 완성되었다. 불가리는 시대를 초월한 건축미와 장엄한 분위기를 지닌 고대 로마 판테온에서 꾸준히 영감을 받아왔다. 판테온 플로어 패턴 속 원형과 사각형이 이루는 기하학적 조화는 부티크 플로어 디자인의 모티브로 재해석되어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상징적 요소로 자리한다. 사용된 컬러 마블은 다양한 색채의 젬스톤을 다뤄온 불가리의 미학적 정수를 반영하며, 로마 비아 콘도티 (Via Condotti) 불가리 부티크의 오리지널 패턴에서 착안한 칼디아 마블(Caldia Marble) 콘도티 플로어링 역시 로마와의 깊은 연결성을 보여준다. 여기에 더해진 브라스 인서트는 브랜드 특유의 품격과 매끄러운 우아함을 한층 강조한다. 불가리 창조의 영감이자 뿌리인 로마에 대한 경의는 수직적 디테일에서도 이어진다. 수직 그루브가 정교하게 이어지는 플루티드 월(Fluted Walls)은 수 세기 동안 로마를 지탱해온 고대 기둥을 연상시키며, 로마의 웅장한 건축미와 그 유산이 지닌 지속적 영향력을 환기한다. 이 요소들은 3D 효과를 더한 현대적 방식으로 재해석되어 공간에 깊이를 더하고,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로마의 역사적 감성을 부티크 전반에 담아낸다. 입구 중앙을 장식한 아트워크는 오른쪽의 로마와 왼쪽의 광주를 상징하는 지도를 포개어 배치해 두 도시의 정수를 직관적으로 담아냈다. 로마와 광주는 디자인과 문화, 정제된 라이프스타일이라는 공통된 미학을 공유하며, 건축과 공공 공간에서 드러나는 우아함과 혁신성, 전통과 현대의 조화라는 면에서 깊이 있는 연결성을 지닌다. 작품에는 암석 지형과 수려한 풍광으로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은 광주의 상징, 무등산이 자리하고, 로마의 티베르 강에서 영감을 얻은 세르펜티 라인이 두 도시의 풍경을 유려하게 잇는다. 이는 시간과 문화를 초월한 연속성, 세련미, 영원한 아름다움이라는 불가리의 상징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해당 아트워크는 고급 용지 위에 인쇄된 후 수작업 채색과 3D 디테일, 금박 장식을 더해 완성되었으며, 골드와 젬스톤을 통해 다감각적 경험을 구현해온 불가리의 예술적 헤리티지를 연상시킨다. 로마와 광주의 만남을 형상화한 이 작품은 불가리 광주신세계 부티크만의 독창적 아이덴티티를 대표한다. 한편, 새롭게 문을 연 불가리 신세계 광주 부티크에서는 올해 선보인 세르펜티 세두토리 오토매틱 워치를 비롯해 로즈 골드와 블루 사파이어가 조화를 이루는 세르펜티 링, 중앙에 루벨라이트가 세팅된 다채로운 컬러의 디바스 드림 주얼리 등 메종의 정교한 장인정신이 깃든 주얼리와 워치 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포토뉴스] 송경아와 함께한 유니클로의 ‘리유니클로 수선 워크숍’

헌 옷에 새로운 생명과 가치를 부여하여 오랫동안 옷을 입을 수 있도록 하는 '리유니클로(RE.UNIQLO)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유니클로는 정기적으로 수선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7일 유니클로 합정 메세나폴리스점에서 진행된 '리유니클로 수선 워크숍'에서 평소 자수와 뜨개질이 취미인 톱모델 송경아가 참가자들과 함께 평소에 입지 않던 니트를 어글리 스웨터로 만드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엔발리오, 에코바디스 골드 메달 획득… 첫 평가에서 상위 5% 진입

지속가능 고성능 엔지니어링 소재 기업 엔발리오(Envalior)가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기관 에코바디스(EcoVadis)로부터 첫 평가에서 골드 메달을 획득했다고 19일 전했다. 이번 성과는 엔발리오가 첫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하고, 전사 지속가능성 전략인 Envalior CARES를 발표한 이후 이뤄진 것으로, 투명한 공시와 통합적 지속가능경영 강화 노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다. 엔발리오의 이번 점수는 최근 12개월간 평가받은 전체 기업 가운데 상위 5%에 해당해 골드 메달 기준을 충족했으며, 업종 내에서도 상위 3% 수준을 기록했다. 에코바디스는 전 세계 185개국, 250개 이상의 산업에서 15만 개 이상의 기업을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메달은 기업의 백분위 순위에 따라 부여된다. 특히 골드 메달을 첫 평가에서 획득하는 것은 평가 범위와 요구 증빙 수준을 고려할 때 이례적이라는 설명이다. 에코바디스 평가는 환경, 노동·인권, 윤리, 지속가능한 조달 등 4개 영역에서 최대 21개 세부 기준에 대한 증빙을 요구하며, 종합 점수는 네 영역의 평가 결과를 기반으로 산정된다. 엔발리오는 이번 평가에서 환경과 노동·인권 영역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엔발리오 지속가능성 총괄 디렉터인 귄터 마르그라프는 “에코바디스와 같은 제3자 지속가능성 평가는 고객과 가치사슬 이해관계자에게 당사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보다 명확하게 전달하는 데 효과적"이라며 “이번 결과에 만족하며, Envalior CARES 전략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추가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엔발리오는 Envalior CARES를 통해 저탄소, 지속가능한 자원, 사회적 책임을 핵심 축으로 설정하고, 환경·사회 전반의 주요 과제에 대해 투명성과 책임성, 실행 성과를 강화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에코바디스 평가 결과가 규제 환경이 복잡해지는 가운데 공급망 전반의 검증 요구가 높아지는 시장 상황에서 고객의 공급망 리스크 관리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엔발리오는 전 세계 4,000명 이상의 임직원을 보유한 엔지니어링 소재 분야 글로벌 기업이다. 2023년 랑세스 퍼포먼스 머티리얼즈(Lanxess Performance Materials)와 DSM 엔지니어링 머티리얼즈(DSM Engineering Materials)의 합병을 통해 출범했다. 고객 중심 혁신을 기반으로 PA6, PA66, PBT, PA46, PPS, TPC, PET, PA4T, PA410, 열가소성 복합소재(Thermoplastic Composites) 등 지속가능·고성능 엔지니어링 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주요 시장은 모빌리티, 전기·전자(Electronics & Electrical), 소비재(Consumer Goods) 분야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솔타메디칼코리아, 국내 피부미용 의료진 한자리에…‘2025 SOMA 써마지 FLX 유저 미팅’ 마무리

피부과학 및 미용의학 전문 기업 솔타메디칼코리아 유한회사가 그랜드 워커힐 서울 빛의 시어터에서 '2025 SOMA 써마지®FLX 유저 미팅'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3일 열린 행사는 써마지 메인 모델 김성령과 함께 국내 피부과 및 성형외과 의료진이 대규모로 참석한 가운데 써마지® FLX의 오리지널 단극성 고주파 기술의 차별성과 실전 경험을 폭넓게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장예원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시작된 행사는 솔타메디칼코리아 한상진 대표이사의 환영사와 칸타코리아 윤혜진 상무의 '리프팅 시술에 대한 시장 조사' 발표와 함께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이어 1부 강연은 △Thermage®FLX: A to Z (클래스원의원 홍원규 원장) △The Harmony of Thermage®FLX: Beyond Rejuvenation (바이슈의원 최소희 원장) △Evaluation of Biological Skin Aging and the efficacy of Thermage®FLX treatment through skin microbiome analysis(웰스피부과의원 최원우 원장) △Clinical tips to maximize efficacy and alleviate pain: 10 zone Thermage®FLX(비쥬얼피부과의원 이준영 원장) △Thermage®FLX in plastic Surgery practice(올리팅성형외과의원 석효현 원장)을 주제로 발표가 이루어졌다. 2부 행사에서는 써마지®FLX 메인 모델로 참석한 배우 김성령이 포토타임과 무대 인사를 통해 참석자들과 소통하며 행사의 열기를 더했다. 이후 써마지®FLX 시술 표준과 트렌드를 이끄는 주요 의료진 9명(클래스원의원 홍원규 원장, 바이슈의원 최소희 원장, 웰스피부과의원 최원우 원장, 비쥬얼피부과의원 이준영 원장, 올리팅성형외과의원 석효현 원장, 스위츠피부과의원 김인용 원장, 브릴린의원 김예지 원장, 티원의원 김태영 원장, 디의원 전다희 원장)이 패널로 참여한 써마지®FLX 토크쇼가 진행돼 참석자들의 다양한 질문에 대한 심도 있는 답변과 토론이 오가며 폭 넓은 학술 교류의 장이 펼쳐졌다. 솔타메디칼코리아 한상진 대표이사는 “이번 유저 미팅을 통해 써마지®FLX를 사용하는 의료진들이 최신 임상 정보와 실전 경험을 공유하며 시술의 질을 한층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솔타메디칼코리아는 의료진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국내 피부 미용 시장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써마지®는 단극 고주파 에너지를 활용해 피부 콜라겐 재생 및 주름 개선 효과를 나타내는 비침습적 솔루션으로, 2002년 출시 이후 지난 23년간 전 세계에서 사랑받아왔다. 써마지®는 최근 글로벌 누적 500만 시술을 달성하며 독보적인 기술력과 시장 내 신뢰도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국에서도 2003년 첫 도입 이후 꾸준히 성장해 왔으며, 2025년 현재 누적 장비 설치 대수 1,300대를 돌파하며, 국내 피부미용의학 시장에서 대표적인 고주파 시술 장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SOMATM (Solta Medical Academy)는 의료진의 질 관리에 목표를 두고 솔타메디칼의 제품을 사용하는 의료전문가들의 표준화된 제품 사용 및 Care-Giver에 따른 의료 품질의 차이를 줄이기 위한 통합 CME(continuous Medical Education)프로그램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국산지보전협회, 제2회 산림 ESG 우수사례 공모전 시상식 및 워크숍 개최

한국산지보전협회는 산림청과 함께 '제2회 산림 ESG 우수사례 공모전 시상식 및 워크숍'을 서울 프레지던트호텔 19층 브람스홀에서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7일 열린 행사는 산림 분야 ESG(환경·사회·투명경영) 우수사례를 발굴 및 확산하고, 기업·공공기관·민관협력의 산림 ESG 실천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산림청, 한국산지보전협회, 수상 기업·기관, ESG 협약기업 및 민간·공공 ESG 관계자 등 약 40명이 참석했다. 공모전은 2025년 8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산림과 연계해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총 23건의 산림분야 ESG 우수사례가 접수됐다. 이후 전문가 평가와 온라인 국민투표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해 최종 5건의 우수사례를 선정했다. 선정된 우수사례는 △ 임업부산물 활용 친환경 목재소재 개발(주식회사 동남리얼라이즈) △ 생산·소비·참여를 연결한 저탄소커피 모델 구축(주식회사 키자미테이블) △ 화이트클로버 ESG 교육정원 조성사업(한국농어촌공사) △ 한강수계 수변녹지 공동조성사업(한국환경보전원) △ 국립공원 미사용시설 철거·복원으로 탄소중립 실현(국립공원공단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 등이다. 시상식에서는 산림청 차장이 우수사례 5개 기업·기관에 산림청장상을 수여했으며, 수상기관에는 부상으로 온누리상품권 100만원과 함께 산림탄소흡수량 100tCO2이 수여됐다. 또한 온라인 국민 참여 과정에서 접수된 산림 ESG 관련 아이디어 중 우수 의견을 제시한 참여자에게는 한국산지보전협회장상이 수여되었으며 부상으로 온누리상품권 10만원과 함께 산림탄소흡수량 10tCO2이 수여됐다. 시상식 이후에는 산림 ESG 발전 방향을 주제로 한 워크숍이 진행됐다. 워크숍에서는 수상 기업 발표를 시작으로 ▲산림 ESG 투자 활성화를 위한 민간지원 정책 ▲녹색자금과 민간기업 ESG사업 연계 ▲ESG 기업 공시 의무화 대응방안 등 정책·제도 이슈를 다뤘으며, 이어 ▲평화의 숲 산림 ESG 활동 연계 소개 ▲(전년도 수상 사례 ㈜셀바이오) 석탄 폐기물 활용 AI 탄소중립숲 관리시스템 구축 ▲산림탄소크레딧 소개 및 활용 사례 등 현장 사례 공유와 협력 제안이 이어졌다. 행사 말미에는 참가자 간 산림 ESG 네트워킹을 통해 민관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산지보전협회는 2024년부터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자체기금을 후원해 공모전 운영을 뒷받침해왔으며, 산림청 지정 산림복원지원센터·도시숲지원센터 기능을 기반으로 기업의 산림 ESG 활동이 현장사업으로 이어지도록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산지보전협회 임상섭 회장은 “기업의 산림 ESG 참여는 기후재난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 지역사회 가치 창출로 이어지는 중요한 사회적 기여"라며 “협회가 현장과 정책을 잇는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인젠트, eXperDB 기반 Active-Active 이중화로 K-PaaS DR 시나리오 검증

데이터 플랫폼 전문 인젠트가 OPA(Open cloud Platform Alliance) 기술분과 기술위원 자격으로 참여한 '2025 K-PaaS 플러그페스트(PlugFest)'에서 PostgreSQL 기반 eXperDB의 Active-Active 이중화 기술을 발표 및 성공적으로 시연했다고 19일 전했다. K-PaaS 플러그페스트는 멀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재해복구(DR) 체계를 실제 서비스 수준으로 검증하는 행사로 국내 기술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의 신뢰성과 데이터 무결성을 직접 확인하는 실증 무대로 평가받고 있다. 인젠트는 OPA 기술분과 활동을 통해 K-PaaS 참조모델 수립과 DBMS 기술 자문에 참여해왔으며 이러한 기술적 성과를 바탕으로 플러그페스트 SaaS 참여 요청을 받아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이번 기술 검증은 기존 DBMS 환경에서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Active-Standby 방식과 달리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Active-Active 구조를 구현하고 실제 서비스 시나리오로 검증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DBMS는 Active-Standby 형태로 구축돼 장애 발생 시 절체(Failover) 과정에서 서비스 지연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인젠트는 이번 플러그페스트에서 국내 최초로 PostgreSQL 기반 eXperDB를 활용해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연계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Active-Active 시연을 진행했다. 해당 구조에서는 양쪽 환경 모두에서 동시에 쓰기와 읽기 작업이 가능하며 양방향 데이터 동기화와 부하 분산을 통해 무중단 서비스를 구현한다. 특히 eXperDB 장애 또는 퍼블릭 클라우드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별도의 절체 과정 없이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즉시 서비스가 제공돼 지연이 발생하지 않음을 시연으로 확인했다. 이는 플러그페스트가 지향하는 멀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DR 검증 취지에 부합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인젠트 이형배 대표이사는 “이번 K-PaaS 플러그페스트 참여를 통해 멀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무중단 DBMS 운영 전략과 Active-Active 기반 이중화 기술을 실제 서비스 시나리오로 검증했다"며 “공공과 기업 환경에서 요구되는 고가용성과 데이터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적 가능성을 현장에서 확인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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