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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스텍, 추석 앞두고 통영 수해 이재민에 성금 500만원 기탁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비에스텍이 추석을 앞두고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경남 통영시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성금 500만원을 기탁했다고 22일 전했다. 통영에는 지난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700㎜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97.4㎜로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폭우로 지하주차장 차량 80여 대가 침수됐으며 주택과 도로, 시장 등도 물에 잠겼다. 원도심 침수와 산사태, 농경지 유실 등의 피해가 잇따르면서 다수의 이재민도 발생했다. 현재 응급복구 작업은 대부분 마무리됐지만 일부 이재민은 한 달 넘게 임시 대피시설에서 생활하고 있어 주거 복구와 생활 안정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통영시에 지사를 두고 있는 비에스텍은 추석을 앞두고 피해 주민들의 생활 안정과 조속한 일상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성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통영시를 통해 피해 가구의 생필품 지원과 주거환경 정비 등 구호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비에스텍 관계자는 “폭우로 삶의 터전을 잃고 어려움을 겪는 통영시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성금을 마련했다"며 “명절을 앞두고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수상태양광과 지붕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나눔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비에스텍은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기부와 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누적 기부액 1억원을 달성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나눔명문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오유경 기자 oyk1213@ekn.kr

[추석, 놀아봤니?] 국내여행 선택지 다양…실내 가볼만한 곳도 많다

좀비가 출몰하는 도시에서 탈출 임무를 수행하거나, 사파리 탐험로를 걸으며 기린과 코끼리를 만난다. 아이와 레고 팽이를 만들어 대결하고, 수족관에서는 도라에몽을 따라 바다 생물을 관찰한다. 하루로 아쉽다면 호텔에서 수영과 공연을 즐기며 하룻밤을 보내는 방법도 있다.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나들이 선택지가 다양해지고 있다. 놀이공원의 가을축제부터 실내 체험, 복합쇼핑몰, 호텔·리조트의 '추캉스'까지 동행자와 날씨, 머무를 시간에 따라 일정을 짤 수 있다. 가까운 공원과 문화시설에서도 전통놀이와 전시, 가족 체험이 마련된다. 이번 연휴에는 '어디로 갈까'에 앞서 '어떻게 놀까'를 정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야외에서 몸을 움직일지, 실내에서 아이와 시간을 보낼지, 숙박까지 묶어 쉬어갈지에 따라 같은 추석에도 전혀 다른 하루를 만들 수 있다. ◇ 밖에서 제대로 논다…좀비 도시에서 걷는 사파리까지 야외에서 가을을 만끽하고 싶다면 놀이공원의 계절 축제가 첫 선택지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공포 체험과 동물 관찰, 정원 산책을 한 공간에서 고를 수 있도록 가을축제를 구성했다. 중심에는 지난 12일 문을 연 '블러드시티 제로 : 지옥의 문'이 있다. 11월22일까지 운영하는 이 공간은 관람객이 이야기 속 인물이 돼 참여하는 공포 체험이다. 영화감독 이석훈과 협업해 좀비가 점령한 도시를 구현하고, 관람객에게 좀비 군단에 맞서는 대원의 역할을 부여한다. 무대 앞에 앉아 공연을 지켜보는 방식과도 다르다. 관람객은 다섯 개 테마 구역을 이동하며 연기자와 만나고 임무를 수행한다. 곳곳에서 벌어지는 공연을 따라가거나 관심 있는 캐릭터를 찾아 움직이면서 자신만의 동선을 만들 수 있다. 공연은 매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진행하며, 에버랜드 입장객은 별도 공연료 없이 참여할 수 있다. 공포 체험보다 동물과 자연을 좋아한다면 같은 날 시작한 '와일드 사바나 익스페디션'으로 향하면 된다. 올봄 시범 운영한 '워킹사파리'를 보완한 프로그램으로, 평소 차량으로 탐험하던 로스트밸리를 걸어서 둘러본다. 로스트밸리와 리버트레일을 잇는 약 1㎞ 코스에서 기린과 코끼리, 코뿔소 등 15종의 동물을 관찰할 수 있다. 사육사가 동물의 습성과 생태를 설명해주는 시간도 마련된다. 운영기간은 11월 말까지로, 에버랜드 입장객은 현장에서 줄을 서면 추가 요금 없이 체험할 수 있다. 산책과 사진 촬영을 중심으로 일정을 짜기도 좋다. 포시즌스가든은 가을꽃과 식물로 꾸며지고, 호박과 해골을 소재로 한 '스마일리 펌킨 퍼레이드'도 축제 기간 매일 펼쳐진다. 함께 간 사람들의 취향에 따라 동물 관찰과 정원, 공연을 나눠 즐길 수 있는 구성이다. 서울랜드는 지난 5일부터 11월 1일까지 'K도파민 고스트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저승사자와 구미호 등 한국 귀신을 축제 캐릭터로 활용하고, 관람객이 참여하는 게임과 춤, 공연을 선보인다. 귀신에게 장난전화를 걸어보는 체험처럼 공포에 익살을 섞은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 온 가족이 함께 논다…레고 팽이로 추석 승부 어린 자녀와 함께라면 직접 만들고 참여하는 놀이가 여행의 중심이 될 수 있다. 레고랜드 코리아의 가을축제 '브릭 오어 트릿(Brick or Treat)'은 무서운 괴물 대신 장난꾸러기 몬스터를 앞세운다. 지난 11일 시작해 11월 15일까지 이어지는 축제에서는 놀이기구를 즐기며 몬스터가 숨긴 파티 준비물을 찾고 스탬프를 모으는 '장난꾸러기 몬스터 원정대' 등을 운영한다. 추석 연휴 나흘에는 'LEGO 팽이왕 챌린지'도 열린다. 레고로 만든 팽이를 활용해 실력을 겨루는 행사로, 어린이 경기는 오후 2시, 가족 경기는 오후 4시에 진행한다. 부모가 아이의 놀이를 지켜보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함께 승부를 겨룰 수 있다. 참여하려면 당일 크리에이티브 워크샵에서 미리 접수해야 한다. 회차별 참여 인원이 정해져 있어 팽이 대결을 일정에 넣었다면 입장 후 접수부터 챙기는 편이 좋다. ◇ 비 와도 괜찮다…실내 놀이공원과 수족관으로 날씨가 걱정된다면 실내 놀이공원과 아쿠아리움이 대안이다. 이동과 관람을 실내에서 이어갈 수 있고, 놀이기구나 수조 관람에 계절별 체험까지 더할 수 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지난 12일 실내 공간에 '미스터리 파티존'을 먼저 선보였다. 지난 19일부터 11월 15일까지는 일본 공포만화 작가 이토 준지의 작품을 소재로 한 '이토 준지 컬렉션' 협업 축제 '기묘한 세계의 초대'를 진행한다. 토미에와 소이치 등 작품 속 캐릭터를 활용한 공간과 체험을 마련한다. 다만 축제는 실내 어드벤처와 야외 매직아일랜드에 걸쳐 구성되는 만큼, 비 오는 날에는 실내 구역을 중심으로 동선을 잡는 것이 좋다. 바다 생물을 관찰하는 나들이에도 캐릭터 체험이 더해졌다. SEA LIFE 코엑스와 부산 아쿠아리움은 지난 11일부터 12월 13일까지 '도라에몽과 떠나는 바다탐험'을 운영한다. 도라에몽을 소재로 한 포토존을 둘러보고, 스탬프북을 이용해 여섯 가지 비밀도구 스탬프를 모으며 관람할 수 있다. 스탬프북이 포함된 상품은 일반 입장권과 구성을 구분해 확인해야 한다.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의 실내 테마파크 원더박스도 가족 단위 방문객을 겨냥한 상품을 마련했다. 지난 16일부터 이용할 수 있는 '매직 인 더 박스'는 성인과 어린이 입장에 어린이 망토를 묶었고, 21일부터 이용하는 '스위트 인 더 박스'는 가족 입장에 풍선과 사탕을 더했다. 두 상품 모두 이용기간에 추석 연휴가 포함된다. ◇ 아이와 하루 종일…공룡 체험하고 밥 먹고 쇼핑까지 놀이와 식사, 쇼핑을 한곳에서 해결하고 싶다면 복합쇼핑몰로 눈을 돌릴 수 있다. 어린 자녀를 동반해 여러 장소를 옮겨 다니기 부담스러운 가족에게는 체험 전후로 쉬거나 식사할 공간을 찾기 쉽다는 점도 장점이다. 스타필드 수원은 21일부터 10월 7일까지 '다이노 어드벤처'를 선보인다. 움직이는 7m 크기 공룡과 다양한 공룡 모형을 만날 수 있고, 화석 발굴과 화석 만들기, 테라리움 체험도 마련된다. 공룡을 구경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아이가 손으로 만들고 탐색하는 활동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같은 이름의 행사라도 점포별 일정은 다르다. 스타필드 안성의 다이노 어드벤처는 20일 끝나 추석 연휴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복합몰 나들이를 계획할 때는 브랜드명만 보고 방문하기보다 원하는 점포의 행사기간을 살펴야 한다. ◇ 하루로 부족하면 추캉스…수영·공연·불멍까지 연휴 일부를 온전히 쉬는 데 쓰고 싶다면 호텔·리조트에서 숙박과 놀이를 묶을 수 있다. 객실에서 쉬다가 수영장이나 공연장으로 이동하고, 저녁까지 같은 시설에서 해결하는 방식이다. 서울신라호텔은 '헤리티지 컬렉션–풀 문' 패키지에 야외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 이용과 추석 디너뷔페, 크로스오버 국악 공연을 담았다. 24~26일 영빈관 내정에서 진행하는 만찬과 공연이 중심이다. 수영과 휴식을 즐긴 뒤 저녁에는 한옥의 분위기 속에서 식사와 음악을 접하도록 구성했다. 그랜드 워커힐 서울은 '오텀 홀리데이 앳 워커힐'을 통해 숲에서 보내는 연휴를 제안한다. 전체 행사기간은 24일부터 10월 4일까지이지만, 추석 연휴 중 포레스트파크 버스킹은 24~26일에 열린다. 투숙객을 대상으로 서커스와 밴드 공연을 선보이며, 기상 상황에 따라 운영이 달라질 수 있다. 별도 숙박상품으로는 숲에서 캠핑 분위기의 피크닉을 즐기는 '캠크닉'과 와인·스모어를 곁들인 불멍 등을 선택할 수 있다. 객실에 머무는 휴식에 짧은 야외 활동을 더하고 싶은 경우다. 파라다이스시티는 21일부터 투숙할 수 있는 '스위트 홀리데이'를 선보였다. 스위트 객실 숙박에 디너뷔페와 씨메르, 원더박스 등의 이용 혜택을 결합한 상품으로, 투숙기간은 10월 11일까지다. 실내 놀이공원 나들이를 숙박과 물놀이로 이어갈 수 있다.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가을 패키지 '폴 앤 모어'를 식사·놀이 등 구성에 따라 나눠 판매한다. 물놀이 시설 스플래시 베이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고를 수 있고, 24~27일에는 스플래시 베이 야외 이벤트존에서 투호와 제기차기 등을 즐기는 '한가위 놀이마당'도 마련된다. 제주에서 연휴를 보내는 가족을 위한 소규모 체험도 있다. 휘닉스 아일랜드 제주는 23~27일 투숙객을 대상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4컷 만화 이벤트'를 진행한다. 키즈플레이라운지에서 종이를 받아 가족과 보낸 순간을 만화로 그려보는 방식이다. 24~26일에는 명절 음식을 곁들인 식사 행사도 마련해 리조트 안에서 추석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 부담 줄여 즐긴다…보름달 관측부터 무료 문화체험까지 숙박이나 대형 놀이시설 이용이 부담스럽다면 가까운 공원과 공공 문화시설에서도 연휴를 보낼 수 있다. 전통놀이와 달맞이, 전시 관람을 짧은 산책에 더하는 방식이다. 서울 월드컵공원에서는 24~25일 낮에 전통놀이를 즐기고, 저녁에는 천체망원경으로 보름달과 가을 별자리를 관찰하는 프로그램이 열린다. 남산공원에서는 26일 밀랍초 만들기, 26~27일 한국숲정원 산책을 운영한다. 보라매공원과 서울숲에는 27일 전통놀이 공간이 마련된다. 한옥에서 명절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남산골한옥마을의 '남산달빛마당'이 있다. 본행사는 25~27일 열리며 전통공연과 공예 체험 등을 선보인다. 일부 공예 프로그램은 24일부터 시작한다. 체험별로 예약과 비용 조건이 달라 원하는 프로그램을 골라 방문할 필요가 있다. 실내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일정도 가능하다. 서울식물원의 기획전시 '다정한 균형: 서로를 비추는'과 가족 대상 연계 프로그램은 연휴 중 24일과 26~27일 운영한다. 프로젝트홀2와 마곡문화관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지만 온실과 주제원은 별도 입장권이 필요하다. 해당 전시와 프로그램은 추석 당일인 25일 쉰다. 국립중앙과학관의 '한가위 과학상회'도 25일을 제외한 24일과 26~27일 열린다. 과학도구와 책 등을 만나는 장터에 공예와 만들기 체험을 더한다. 프로그램에 따라 유료 체험과 사전예약이 있어 참여 조건을 구분해야 한다. 무료 가족 체험을 찾는다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의 '보름달 아시아'도 선택지다. 24~27일 로비에서 소원나무와 그림달력 만들기, 증강현실을 활용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다만 어린이체험관 안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체험관 입장료가 별도로 적용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의 무료 상설전시를 둘러보며 차분하게 연휴를 보내는 방법도 있다. 이곳 역시 추석 당일인 25일은 휴관한다. 같은 연휴라도 공연하는 날과 쉬는 날, 예약이 필요한 체험은 시설마다 다르다. 함께 갈 사람과 보내고 싶은 하루를 먼저 정한 뒤 실제 운영일을 맞추면, 멀리 떠나지 않고도 추석의 빈 시간을 채울 수 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제우스 vs 이클립스 ‘각축’…“순한맛 MMORPG 온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게임업계 왕좌 쟁탈전이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 불과 보름 사이로 출시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제우스)과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이클립스)이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에서 번갈아 1위를 차지하며 경쟁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8일 출시를 앞둔 MMORPG '도깨비의 세계'는 '쉬운 게임성'을 전면에 내세우며 막판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MMORPG '도깨비의 세계'(개발사 슈퍼캣)가 정식 출시를 앞두고 게임 내 경제구조와 전투 및 성장 시스템 등을 상세히 공개했다. 발표된 내용을 요약하면 '도깨비의 세계'는 최근에 출시된 MMORPG보다 접근성을 현저히 낮춰 더 대중적인 MMORPG로 포지셔닝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신작 MMORPG들은 단순히 경쟁 강도를 높이는 기존 문법에서 벗어나 이용자의 플레이 부담을 낮추는 방향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제우스'는 '모두를 위한 경쟁'을 내세웠고, '이클립스'는 'MMO라이트'를 표방하고 있다. 두 작품 모두에 적용된 인공지능(AI) 모드는 이용자들의 플레이 부담을 줄이는 요소로 기능하고 있다. 앞선 두 작품이 기존 MMORPG보다 이용자들이 느끼는 부담을 줄인 것은 맞지만, '도깨비의 세계'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갔다. 가장 큰 차별점은 게임 내 클래스도 없고, 직업도 없다는 점이다. 전투 시스템은 12가지 스킬 스타일을 자유롭게 활용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캐릭터 생성 단계에서 발생하는 선택 부담과 육성 실패에 대한 위험 요소를 완전히 없앤 것이다. '공부해서 강해지는 게임'이 아니라 '놀다보니 자연스럽게 강해지는 경험'을 제공해 이용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또 일반 사냥터에서의 대전(PvP)을 배제하고 원하는 이용자만 별도 콘텐츠를 통해 경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뿐만 아니라 꾸미기 요소가 성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구분해 타 게임의 복잡한 성장 구조를 크게 단순화했다. '도깨비의 세계'에 적용된 AI 기능은 '제우스'나 '이클립스'의 AI모드와는 다르다. 게임에 등장하는 자체 개발 AI 챗봇 '묘롱'은 성장이 막혔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능이다. 일반적인 MMORPG는 공략을 검색해 돌파구를 모색해야 하지만, '묘롱'은 이용자의 플레이 기록과 성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슷한 이용자군과 비교해 부족한 성장 요소와 성장 방향성을 안내한다. 덕분에 초보 이용자는 플레이 방향이나 장비 세팅으로 방황할 때 게임을 이탈하지 않고 화면 내에서 '묘롱'의 조언을 얻을 수 있다. 또 묘롱은 사냥 이력, 재화의 획득 및 소비량 등 이용자의 플레이 기록도 제공한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세계관이나 그래픽은 물론이고, 게임성 역시 기존의 MMORPG보다 진입장벽이 현저히 낮다"며 “이용자 프렌들리 콘텐츠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는 만큼, MMORPG 초심자들도 많이 '도깨비의 세계'를 즐기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추석 명절, 장거리 운전 목·허리 통증 조심…독감 확산 주의해야

“추석 전날 달밤에 마루에 앉아 / 온 식구가 모여서 송편 빚을 때 / 그 속에 푸른 풋콩 말아 넣으면 / 휘영청 달빛은 더 밝아 오고..." '국화 옆에서'의 시인 서정주(1915~2000)의 '추석 전날 달밤에 송편 빚을 때' 제목의 시를 가만히 낭송해본다. 이달 23일은 가을의 중심 추분(秋分)이고 24일부터 나흘 동안의 추석(한가위) 연휴가 즐겁게 이어진다. 우리 속담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말이 있지만 이번 명절에도 여전히 장거리 운전이나 가족 갈등, 감염병 확산 등 건강을 해치는 요인들이 도사리고 있다. 명절을 즐겁게 보내기 위한 첫 단추는 장시간 누워서 빈둥거리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일이다. '방콕' 하면서 움직이지 않으면 몸이 뻣뻣해지고 순환도 원활하지 않다. 평소 하던 유산소·근력 운동을 어느 정도 계속하되, 여건상 못하더라도 관절과 근육을 풀어주고 몸을 쭉∼쭉∼ 늘이는 스트레칭을 수시로 해주는 것이 좋다. 온욕·온찜질, 족욕·반신욕 같은 목욕은 활력 증진과 피로 해소에 큰 효과를 발휘한다. 장거리 운전은 기존 목·허리디스크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허리 통증을 새롭게 유발할 수 있다. 운전 자체가 정상적인 디스크를 갑자기 손상시키기보다는 장시간 앉아 있는 자세와 차량의 진동, 피로 등이 목·허리에 부담을 주면서 디스크 주변의 염증이나 신경 자극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장시간 운전한 직후에는 갑자기 허리를 숙여 무거운 짐을 들거나 차량에서 물건을 꺼내는 동작도 피하면서 조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팔이나 다리 힘이 갑자기 빠지거나 감각이 심하게 떨어지고 대소변을 보기 어려운 증상이 나타난다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연휴에는 근골격계 통증뿐 아니라 과도한 피로와 수면 부족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하면서 대상포진이 발생하거나 재발할 가능성에도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피부 발진보다 통증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발진이 생기기 며칠 전부터 몸 한쪽에 화끈거리거나 찌르는 듯한 통증, 전기가 오는 듯한 통증, 감각 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서울성모병원 통증센터장 박휴정 교수는 “대상포진은 대상포진으로 인한 통증은 신경병성 통증의 특징을 보여 칼로 베는 듯하거나 전기가 오는 듯한 통증으로 느껴질 정도로 심한 경우도 있다"면서 “연휴 기간 과로와 수면 부족이 이어진 뒤 몸 한쪽이 이유 없이 화끈거리거나 찌르는 듯 아프다면 단순한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고 피부에 발진이나 물집이 나타나는지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 예년보다 이른 독감 유행…연휴 이후 확산 가능성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이 예년보다 이르게 시작되고 코로나19 환자도 증가세를 보여 많은 사람이 모이는 추석 연휴 예방수칙 준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의 의원급 의료기관 표본감시 결과 2026년 37주차(9월 6∼12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38℃ 이상의 발열과 함께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사람)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31.0명으로 전년 동기간(6.7명)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34주차 9.2명, 35주차 13.3명, 36주차 25.3명에 이어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유행하는 독감은 38도 이상의 고열, 전신통증, 근육통, 기침 등을 동반한다. 독감 증상 발생 시 '골든 타임' 안에 조기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독감 항바이러스제는 통상 증상 발현 후 48시간 이내 투여해야 치료 효과가 가장 높다. 소아 및 65세 이상 고령층, 임신부, 만성질환자 등은 경미한 증상이라도 의사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독감바이러스의 잠복기는 1∼3일 정도이며 4∼5일까지 가기도 한다. 증상 발현 1∼2일 전부터 발병 후 5∼7일까지 전염력이 있다. 따라서 추석 연휴 기간 동안에 독감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던 사람들과의 접촉에 의해 연휴가 끝난 후에 크게 확산이 일어나는 일이 흔하다. 각자마다 기침예절을 지키고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면서 예방접종을 적극 받는 것이 중요하다. 독감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후 손 씻기, 기침할 땐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기,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땐 마스크 착용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65세 이상 고령층이나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실내 행사 참여를 자제하는 것이 좋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연휴 중에라도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진단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 충분한 휴식 갖고 명상·심호흡으로 마음 컨트롤 명절이 되면 의도하지 않은 만남, 음식 준비, 장거리 이동 같은 현실적 부담과 함께 심리적 부담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평소에는 각자의 방식대로 지내던 가족과 친척이 명절에 같이 모이면 인식의 차이와 살아가는 방식의 차이가 결혼, 직장, 승진, 교육 등 민감한 화제를 통해 드러난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민석 교수는 이를 '작은 문명의 충돌'로 비유했다. 홍 교수는 “과거 우리나라는 문화적 동질성이 강한 사회였지만, 현재는 다양한 가치관과 규범이 공존하고 있다"면서 “같은 뿌리에서 갈라져 나온 친척 사이라도 생활 양식은 달라져 있을 수 있어, 서로의 말과 행동을 내 방식대로 해석하면 오해가 쌓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심리적 부담에서 비롯되는 정신적 피로감은 수면 부족, 육체 피로와 서로 맞물려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과로·과음·과식은 '과유불급'의 전형이다. 몸이 지치면 마음의 여유도 함께 줄어드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기 쉽다. 신체적인 피로와 스트레스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평소 수면과 식사 리듬을 서서히 되찾는 것만으로도 상당 부분 완화된다. 다만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경우는, 연휴가 지나도 우울감이나 수면 문제가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로 이어지는 경우다. 홍 교수는 “명절 스트레스는 피로감, 소화불량, 가슴 답답함과 같이 신체화 증상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면서 “연휴가 끝나고 이런 증상이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로 이어진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족간의 다툼, 친지들의 잔소리 등 불쾌했던 경험이 있었다면 감정을 곱씹기보다는 명상이나 심호흡을 하면서 '마음비우기'를 하는 것이 현명한 대처방법이다.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 교수는 “명절을 즐겁게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무리하기보다 자신의 컨디션을 살피면서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갖고, 필요할 때는 일정이나 활동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에너지경제연구원 차기 원장 후보 ‘송재도·윤원철·이호무’로 압축

차기 에너지경제연구원장 후보자가 송재도 전남대 경영대학 교수, 윤원철 전력산업연구회 연구위원, 이호무 에너지경제연구원 기후에너지정책연구본부장(선임연구위원) 등 3명으로 압축됐다. 23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전날 세종시 본원에서 에경연 원장후보자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차기 원장 공모 응모자 중 이들을 이사회에 올릴 추천 후보자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송재도 교수는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현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했고, 현재 한국전력 비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윤원철 위원은 자원과 전력 등 에너지 시장에 관해 연구해왔고, 이호무 위원은 에경연에서 가스와 수소경제, 기후·에너지 정책 분야 연구를 맡아왔다. 업계에서는 일단 송 교수가 더불어민주당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했고 통합 발전공기업의 필요성에 관한 목소리를 냈던 만큼 차기 원장으로 유력하다고 보는 분위기다. 차기 원장은 경인사위 이사회 의결을 거쳐 이사장이 임명한다. 김현제 에경연 현(現) 원장은 지난 2023년 6월 취임해 공식 임기 3년을 넘겨 재직 중이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기고] 듣는 환경은 기본권이다…제60회 귀의 날에 이룬 컨센서스

지난 9월 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0회 귀의 날(9월 9일) 대국민 귀 건강 포럼에서 필자는 3부 패널토론 '장벽 없는 듣는 환경, 복지인가 기본권인가'의 사회를 맡았다. 올해로 예순 돌을 맞은 귀의 날에 걸맞게, 이번 토론은 그동안 의학적 성과에 머물렀던 논의를 국가와 사회의 책임 문제로 한 걸음 더 밀고 나가려는 자리였다. 환자대표 우승호 Hearcycle 대표, 의료진 대표 이동희 대한이과학회 정책위원장, 언론인 대표 민태원 대한의학바이오기자협회장, 그리고 보건복지부 급여과 김도윤 사무관, 국회입법조사처 이윤경 입법조사관이 함께했다. 다섯 패널 모두 '장벽 없이 듣는 환경'은 복지가 아니라 기본권이며, 그렇게 나아가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이동희 정책위원장은 시종일관 강한 어조로 이 원칙을 폈다. 그는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에 근거해, 고심도 난청뿐 아니라 중등도 난청 환자가 제대로 들을 수 있는 환경까지 국민의 기본권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난청의 경중을 나누어 일부만 권리로 인정하는 방식으로는 '장벽 없는 듣는 환경'이라는 목표에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민태원 회장은 언론의 시각에서 문제의 본질을 짚었다. 난청은 암이나 치매, 뇌졸중처럼 당장 생사를 가르는 질환이 아니기에 사회적 관심에서 밀려나기 쉽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노년기에 방치된 난청이 '치매로 가는 급행열차'이므로 국민의 경각심을 높이고 정부 지원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라는 이유로 뒷전에 밀려온 질환일수록, 오히려 더 적극적인 홍보와 캠페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었다. 환자대표로 나선 우승호 대표는 유전자 변이로 인한 양측 진행성 고심도 난청을 겪다 양측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당사자다. 그는 유전자 검사를 포함한 진단 단계부터 국가 지원이 폭넓게 이뤄져야 하며, 현재 급여가 제한적인 일측성·비대칭성 난청에 대한 인공와우 수술도 보험 적용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술 이후 보청기와 인공와우의 사후관리 지원 강화도 그가 거듭 강조한 대목이다. 복지부 김도윤 사무관은 정부의 입장에서 현실적인 고민을 전했다. '장벽 없이 듣는 환경'이 기본권이라는 데는 동의하지만, 정부 재원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누구도 노년의 난청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언급하며, 고심도 난청을 넘어 현재 지원 사각지대에 있는 중등도 난청까지 보청기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 공감을 표했다. 이윤경 입법조사관은 구체적인 입법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현재 제도가 청각장애 등록 여부를 기준으로 지원 대상을 나누다 보니, 장애로 등록되지 않았지만 실제 생활에서 심각한 의사소통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제도 밖에 놓이는 사각지대가 있다고 지적했다. 단기적으로는 '노인복지법'의 노인성 질환 지원 대상에 난청을 포함하는 방안을, 장기적으로는 청력검진부터 진단, 치료, 보조기기, 청각재활, 사후관리까지 아우르는 '청력보건법' 제정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모든 국민에게 동일한 급여를 제공하자는 것이 아니라, 청력저하를 조기에 발견할 기회만큼은 보편적으로 보장하고 필요한 이에게 적절한 서비스를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정리했다. 이 지점에서 우리가 함께 새겨야 할 것은, 난청이 결코 일부 고령층이나 특수한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 사회에서 난청은 누구나 나이 들면 마주하게 되는 보편적 건강 문제이며,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지 않으면 의사소통 단절과 사회적 고립, 우울, 인지기능 저하, 및 치매로까지 번지는 연쇄적 위험을 안고 있다. 그럼에도 현재의 지원체계는 장애 등록 여부와 중증도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 정작 일상적인 대화조차 버거운 경도·중등도 난청층은 제도의 사각지대에 방치되어 있다. 모든 국민에게 고가의 정밀 검사를 일률적으로 제공하자는 것이 해법은 아니다. 다만 청력 저하를 조기에 발견할 기회만큼은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열려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국가건강검진과 지역사회 보건서비스에 청력검진을 연계하고, 올해부터 본격 시작된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과 접목해 장애 등록만으로는 포착되지 않는 고령층 난청인을 발굴해 의료·복지서비스로 이어주는 체계가 시급하다. 결국 정책의 목표는 모두에게 같은 급여를 주는 것이 아니라 선별과 진단, 치료와 재활, 사후관리로 이어지는 연속적인 관리망 안에서 필요한 사람이 필요한 지원을 놓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어야 한다. 필자는 지난 수년간 고심도 난청 환자들에게 인공와우 수술을 해오며, 우리나라의 난청 지원 체계가 세계적 수준에 견주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절감해왔다. 진단은 늦고, 급여 기준은 좁으며, 수술 이후의 관리는 파편적이다. 수술장에서 소리를 되찾은 환자들의 얼굴을 마주할 때마다, 그 기쁨이 소수의 행운이 아니라 모두가 누려야 할 당연한 결과여야 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이번 패널토론이 보여준 것은 이 문제에 정답이 하나로 정해져 있지 않다는 사실이 아니라, 오히려 방향에 대한 공감대가 이미 충분히 무르익었다는 사실이다. 장벽 없이 듣는 환경은 국가가 베푸는 시혜가 아니라, 국민 누구나 나이 들어 마주하게 될 보편적 권리다. 이제 남은 일은 그 권리를 법과 제도, 그리고 예산으로 구체화하는 것뿐이다. 제60회 귀의 날이 그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 *글=최병윤 대한이과학회 공보이사(서울대 의대 이비인후과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여행객 지갑 놓칠라”…카드사, 해외결제 혜택 쏟아낸다

카드사들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유류할증료와 고환율에도 1~7월 누적 출국자 수가 17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견조한 수요가 확인되는 만큼 수익 창출 기반을 넓히려는 행보다. 2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1~8월 카드사 9곳(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BC·NH농협)의 해외 개인 신용카드 일시불 및 할부 이용액은 약 10조83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69억원(9.5%)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실적의 70%를 넘어선 것으로, 현재의 흐름이 이어지면 16조원 돌파가 어렵지 않다. 기업별로 보면 현대카드가 2조86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 늘어났다. 1위를 수성한 비결은 애플페이 도입과 '아멕스 골드 에디션2'를 비롯한 상품이라는 평가다. 삼성카드(1조9405억원)도 12.7% 확대되며 2위를 지켰고, 우리카드(7523억원)는 두 번째로 높은 성장세(14.2%)를 달성했다. 신한카드(1조6915억원)·KB국민카드(1조4369억원)·하나카드(8407억원)··롯데카드(6767억원)·농협카드(3795억원)·BC카드(2604억원)의 증가율은 한 자릿수로 집계됐다. 카드사들은 신상품과 서비스 출시로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다. 수익 창출 기반을 넓히려는 행보다. 신한카드는 대한항공 5000마일리지 또는 10만 마이신한포인트를 연 1회 지급하고, 인천공항 주차 요금 할인과 전 세계 공항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연 4회)할 수 있는 '더 클래식 에어'를 공개했다. 현대카드가 최근 선보인 '더 그린 에디션4'는 여행·항공·특급호텔·면세점 및 해외 온·오프라인 결제액의 5%를 M포인트(월 최대 10만포인트)로 적립되고, 전 세계 공항 1300여곳의 라운지와 인천공항·국내 특급호텔 라운지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한다. 전월 실적과 무관하게 항공·면세점·여행업종 이용액과 해외 가맹점 이용액의 3%가 쌓이는(최대 5만하나머니)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 신용카드'를 비롯한 상품도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의 트래블카드 차트 상단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카드의 '삼성 iD GLOBAL 카드'는 전월실적·한도 없는 해외수수료 결제일 할인과 해외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삼성페이로 결제시 5% 할인을 제공하고, 전월 실적 50만원 이상이면 국내외 공항 라운지를 월 1회(연 2회)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KB국민카드에서는 △해외 이용수수료 면제 △연 2회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전월 실적 30만원 이상) △KB손해보험 다이렉트 여행자보험료 10% 할인 △온라인 항공·면세점 5% 할인 등을 담은 'WE:SH Travel'이 높은 순위에 올랐다. 신용카드와 달리 직불/체크카드 이용액은 3조6357억원으로 18.8% 감소했다. 트래블카드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하나카드와 신한카드를 필두로 KB국민·우리·삼성 등 다수의 카드사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산정 방식 변화로 인한 것으로, 착시효과를 제외하면 우상향그래프를 그렸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5월 금융감독원이 해외 ATM 출금액을 실적에서 빼는 형태로 규정을 바꿨으나, 6월까지는 전년 대비 높았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인출금이 결제에 쓰였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힘들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반론을 내놓고 있다. 대한민국과 달리 카드 결제가 이뤄지지 않는 곳이 많다는 것이다. 트래블카드에 포함된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면제가 금융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것도 업계의 손을 들게 만드는 요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가을에는 5~6일 이상 쉬는 '황금연휴'가 없지만 추석을 필두로 개천절·한글날·크리스마스가 포함된 짧은 연휴가 예정된 만큼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상품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정부’ vs ‘중앙회’ 표심 갈렸다…수협은행장 인선 장기화 국면

Sh수협은행이 예정한 일정에 차기 행장을 결정하지 못하면서 인선이 장기전에 접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현 수협은행장의 연임 도전과 현 정권 고위 관료가 경쟁자로 맞붙으면서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의 표가 엇갈리자 일각에선 합의에 난항이 길어질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전날 오후 회의를 열고 차기 행장 최종 후보를 선정하려 했지만 불발됐다. 후보자들 중 누구도 행추위원 4표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우려했던 지연이 빚어진 것이다. 행추위는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 해양수산부 추천 위원 각 1명(정부 측 위원 3명), 수협중앙회 추천 위원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최종 후보를 선정하려면 전체 행추위원 5명 중 4명 이상의 의견이 모여야 하며 내부 의견이 엇갈리면 최종 후보 한 명을 낙점하지 못한다. 이번 차기 행장 선임은 사실상 신학기 현 수협은행장과 이형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두 후보 간의 치열한 2파전으로 압축돼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행추위가 최종 후보자 선정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추위는 21일 행장 후보 6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시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최종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었다. 표결에서는 중앙회 측과 정부 측 의견이 나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행장이 중앙회 측 두 표에 이 원장보다 한 표 더 얻음으로써 정부 측 위원 사이에서도 의견이 나뉘었다는 전언이다. 수협맨 출신인 신 행장은 재임 기간 총자산 첫 70조원 돌파, 순이익 안정세, 자산운용사·증권사 인수 추진과 캐피탈업 진출 등 비은행 부문 확장을 이뤄냈다. 신 행장을 지지한 위원들은 재임 기간에 따른 경영 연속성과 실적을 강점으로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행장이 최종 후보로 선정될 시 2016년 출범 이후 첫 연임 행장이 된다. 정통 금융관료 출신인 이 원장은 행시 39회 출신으로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및 상임위원 등을 지낸 인물이다. 자금세탁방지 등 금융정책 전문성을 앞세우고 있다. 이 원장을 지지한 위원들은 수협은행의 사업이 비은행으로 확장되는 국면에서 금융산업 전반을 경험한 이력이 정책적 전문성으로 발휘될 것이라는 점에 무게를 뒀다는 평가다. 일각에선 이 원장이 압도적인 표를 얻지 못한 결과가 의외라는 평가도 나왔다. 현 정권 고위 관료가 직접 지원한 만큼 선임 가능성이 높게 예견됐기 때문이다. 다만 이 원장의 경우 금융당국의 현직 관료로 은행장 인선에 참여한 점에서 이해충돌 가능성이 제기된 상태다. FIU가 수협은행의 자금세탁방지 업무를 직접 검사하기 때문이다. 현직 FIU 원장 신분에서 감독 기관이었던 은행장으로 옮겨가는 부분도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 여부가 쟁점으로 부상해 있다. 노동조합의 '낙하산 인사' 반발 등도 인선의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다음 행추위 회의에서도 이견 조율에 실패할 경우 차기 행장 선임이 기약 없는 장기전으로 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행추위는 내달 중 재협의를 위해 다시 회의를 소집할 예정인 가운데 정확한 일정은 비공개에 부칠 방침이다. 행추위가 우선 기존 후보를 대상으로 재논의부터 이어가기로 한 만큼 다음 회의에서 의견을 좁힐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선례상 결정이 거듭 불발되거나 지연이 길어질 경우 재공모에 나서는 것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현 행장 임기가 11월 17일 만료되는 가운데 이를 넘기고도 정해지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수협은행은 지난 2022년에도 첫 회의에서 최종 후보를 정하지 못해 재공모를 거쳐 세 번째 행추위에서 최종 후보를 결정했다. 2017년과 2020년에도 차기 행장 선임 절차가 길어지면서 재공모 등을 거쳤고 행추위 회의가 20차례 가량 열리거나 6개월 넘게 행장 공백 사태를 겪은 이력도 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과거 합의에 난항을 겪은 사례가 많았기에 양 측이 계속해서 평행선을 달릴 경우 재공모 가능성도 올라올 수 있어 인선이 마무리되는 시점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가천대 길병원, 추석 명절에도 ‘하늘 위 응급실’ 닥터헬기  출동한다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은 22일 “추석 명절 연휴를 앞두고 닥터헬기를 비롯한 응급의료체계를 점검하고 중증응급환자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길병원은 2011년 국내 최초로 닥터헬기를 도입한 이후 현재까지 1900회 넘게 운항하며 인천지역 중증응급환자를 이송해 왔다. 특히 연평도와 백령도 등 섬이 많은 인천의 지역적 특성상 육상 이송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도서지역 주민들에게 닥터헬기는 신속한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응급의료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길병원은 이번 추석 연휴에도 닥터헬기와 응급병원을 중심으로 응급의료체계를 유지하고, 인천소방 등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도서지역을 포함한 인천시민들의 응급상황에 빈틈없이 대응할 계획이다. 김우경 병원장은 “닥터헬기를 비롯한 신속한 이송체계와 응급병원의 진료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어디에서 응급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신속한 치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분당차병원, 만성 무릎통증 환자 ‘디지털 치료’ 효과 규명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윤상욱)은 23일 “정형외과 박재영 교수 연구팀이 만성적인 무릎 앞쪽 통증을 유발하는 슬개대퇴 통증(Patellofemoral Pain, PFP) 환자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기반 디지털 치료를 적용한 결과, 운동치료만 제공한 경우보다 통증과 무릎 기능, 삶의 질 등이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내 10개 병원에서 만성 슬개대퇴 통증 환자 21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다기관 무작위대조시험으로, 운동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결합한 디지털 치료의 효과를 평가한 연구다. 연구 결과는 2026년 9월 3일 스포츠의학 분야 국제학술지(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실렸다. 연구팀은 스마트폰 앱 'MORA Cure PFP'를 활용, 개인 맞춤형 운동치료와 인지행동치료(CBT)를 결합한 8주간의 디지털 치료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운동은 환자의 동작과 통증 정도에 따라 난이도를 조절했으며,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통증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과 행동을 개선하도록 했다. 환자는 매일 자기성찰 워크시트를 작성하며 통증과 감정, 운동에 대한 자신감 등을 스스로 점검했다. 반면 대조군은 슬개대퇴 통증에 대한 교육과 자기관리 방법, 의료진의 1회 운동교육, 인쇄된 교육·운동 자료와 자가 운동일지를 제공했다. 그 결과 8주 후 디지털 치료군의 평소 통증 점수는 대조군보다 12.5점 낮았다. 통증은 4주차부터 대조군과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12주차에는 그 차이가 16.0점으로 더 커졌다. 일정 기간 동안 경험한 가장 심했던 통증 역시 역시 8주차에 10.7점, 12주차에는 16.7점 낮았다. 무릎 기능도 개선됐다. 무릎 기능 평가점수(AKPS)는 8주차에 대조군보다 5.2점 높았고, 12주차에는 8.7점까지 차이가 확대됐다. 건강 관련 삶의 질을 평가하는 점수도 8주차에 대조군보다 10.7점 높았으며, 통증을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정도를 평가하는 통증 파국화 점수 역시 유의하게 낮아졌다. 슬개대퇴 통증은 무릎 앞쪽 또는 무릎뼈 주변에서 발생하는 통증으로, 쪼그려 앉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달리기나 자전거 타기, 장시간 앉아 있을 때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박재영 교수는 “디지털 치료는 병원에서의 일회성 치료를 넘어 환자가 일상에서도 꾸준히 재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디지털 치료를 적절히 활용한다면 만성 근골격계 통증 환자의 치료 참여도를 높이고 회복 과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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