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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수 청도군수 후보, 동곡·풍각시장 집중유세…“이제는 수확의 시간”

농기계 지원 확대·청도버스 무료화 등 민생공약 제시 주진우 의원 지원유세…“무소속 배신정치 멈추고 국민의힘 결집해야"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국민의힘 김하수 청도군수 후보는 6.3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1일 동곡시장과 풍각시장을 찾아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과 합동 집중유세를 벌이며 막판 표심 공략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청도는 지역소멸을 막기 위한 사업과 농업 경쟁력 강화 사업, 관광과 경제를 살리는 사업, 청년이 돌아오는 청도 만들기 등 수많은 씨앗을 심어왔다"며 “이제는 그 결실을 거두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청도에 필요한 것은 뿌린 씨앗을 수확하고 완성할 사람"이라며 “청도의 미래를 위해 저 김하수를 선택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약으로 농기계.농자재 지원 확대, 감.복숭아 등 농산물 포장박스 구입비 지원 확대, 어르신 이.미용 및 목욕비 지원, 청도버스 완전 무료화, 생활인구 증가를 통한 전통시장 및 상가 상권 회복 등을 제시했다. 이날 지원유세에 나선 주진우 의원은 당내 결속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무소속 출마 후보들을 비판했다. 주 의원은 “어떤 조직이든 잘되는 조직은 이유가 있다"며 “선택받을 때는 조직의 혜택을 누리다가 선택받지 못하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은 당의 분열을 초래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과 맞서야 하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더욱 단결해야 한다"며 “무소속의 배신정치를 청도에서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전국을 돌며 선거 지원에 나서는 것은 자유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들.딸과 손자.손녀 세대를 위해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달라"며 청도군민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김 후보는 선거일까지 전통시장과 주요 생활권을 중심으로 집중 유세를 이어가며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SK가 정승일을 택한 이유…AI 시대 ‘전기’가 미래성장 됐다 [이슈분석]

SK그룹이 정승일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미래성장담당 사장으로 영입한 것을 두고 재계에서는 단순 인사를 넘어선 상징적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AI와 반도체 시대 그룹 미래 성장의 핵심 과제가 결국 '전력 확보'라는 점을 보여주는 인사라는 것이다. 1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날 또는 조만간 정 전 차관을 지주사인 SK㈜의 신설 미래성장담당 사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정 사장은 1965년 서울 출신으로, 경성고, 서울대 경영학 학사 및 석사를 취득했으며, 산업부 차관과 한국전력공사 사장, 한국가스공사 사장을 모두 역임한 대표적인 에너지 정책 전문가다. 특히 올해 초부터는 SK하이닉스 고문으로 활동하며 반도체 투자에 필요한 전력 공급과 공급망 안정화 문제를 조율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SK가 정 사장을 미래성장 전면에 배치한 배경에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의 폭발적인 전력 수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들은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데이터센터와 전력 확보에 막대한 투자를 쏟아붓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원전 재가동 계약을 체결했고 아마존과 구글은 SMR 투자에 나섰다. AI 시대 경쟁력이 결국 전력 생산 능력과 데이터센터 확보 능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SK 역시 SK하이닉스와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 과정에서 대규모 전력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반도체 회사가 좋은 칩만 만들면 됐지만 이제는 전기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느냐가 경쟁력"이라며 “정승일 영입은 SK가 AI 시대 최대 병목을 전력으로 보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정부와 국회에서 AI 데이터센터 전력특례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 사장의 역할이 더욱 주목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AI 데이터센터 산업 진흥 특별법에서는 LNG 발전 직접구매계약(PPA) 특례가 제외된 상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단기간 내 감당하기 위해서는 LNG 역할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정 사장이 산업부와 가스공사, 한전을 모두 경험했다는 점도 이런 해석에 힘을 싣는다. 특히 LNG와 전력망, 발전시장 구조를 모두 이해하는 몇 안 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향후 SK의 AI·반도체·에너지 전략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최근 이재명 정부 역시 AI 3대 강국을 국가 목표로 내세우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결국 데이터센터와 전력 확보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AI 시대 미래 성장 전략이라는 말 자체가 이제는 전력 전략과 거의 같은 의미가 되고 있다"며 “SK의 정승일 영입은 재계가 그 현실을 누구보다 빨리 읽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이슈&인사이트] K-UAM의 성공 조건은 국제표준과 국민 신뢰다

1903년 라이트 형제의 동력비행 성공 이후 항공은 인류의 이동과 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왔다. 오늘날 미래항공모빌리티(AAM/UAM)는 전기추진 수직이착륙기(eVTOL), AI 자율비행, 디지털 공역관리 기술을 결합하며 새로운 항공 패러다임을 열고 있다. 하늘을 일상적이동 공간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제3의 항공혁명'으로 불릴 만하다. 정부의 'K-UAM 기술경쟁력 강화 방안'과 '운용개념서 1.5'는 기술 자립과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정책 의지를 보여준다. 초기 상용화 시점을 2028년으로 조정하고, 비도심 공공서비스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한 것도 현실적 접근이라 평가할 수 있다. 다만, K-UAM이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술 안전 실증 못지않게 국민이실제 필요성을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인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GTX를 비롯한 고속·고밀도 광역교통망이 이미 상당 수준 구축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UAM이 기존 교통 수단 대비 어떤 시간 절감 효과와 경제성을 제공할 수 있을지 면밀한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 이제 중요한 것은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법·제도와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일이다. 첫째, UAM 항공기를 '항공안전법' 체계 안으로 조속히 편입할 필요가 있다. 현행 '도심항공교통법'은 '도심형항공기'를 도입하고 있으나, 국토교통부 고시의 기술기준은 법리적 모순을 안고 있다. 상위법인 '항공안전법'에 '도심형항공기'에 대한 명확한 분류체계가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하위 행정규칙이 기술기준을 먼저 설정하고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또한, 비행기와 헬기의 특성을 결합한 신개념 수직이착륙 항공기(Powered-lift)와의 관계가 불명확하며, 소음 기준 역시 선언적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항공기 분류는 안전인증과 운항규칙의 출발점이다. 실제 운항 단계에서는 감항증명, 운항승인, 조종사 자격 등 기존 항공안전 체계와의 연계가 불가피하다. 현재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미국 연방항공청(FAA), 유럽항공안전청(EASA) 등은 Powered-lift 항공기를 기존 항공안전 체계 안에서 수용하기 위한 제도 정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우리 역시 특별법 중심 접근을 넘어 '항공안전법' 안에서 '도심형항공기'의 분류와 안전기준을 명확히 정립할 필요가 있다. 둘째, 시범 단계와 상용화 단계의 경계는 엄격히 구분돼야 한다. 현행 도심항공교통법은 시범운용구역 내에서 '항공안전법' 규정을 완화하는 특례를 두고 있다. 문제는 정부가 추진하는 초기 상용화 모델이 시범사업 단계와 상당 부분 중첩돼 있다는 점이다. 항공안전 체계에서 실증 단계와 상용 운항 단계의 구분은 엄격해야 하며, 규제 특례가 사실상 상용 운항 단계까지 연장되는 방식은 국민적 신뢰 확보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셋째, UAM 정책은 단순한 '모빌리티 산업'이 아니라 '항공체계'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국제적으로 UAM은 기존 항공체계의 연장선에서 관리되고 있다. 일본 역시 '하늘을 나는 자동차'라는 용어를 사용하지만 실제 정책과 인증은 항공당국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도 마찬가지다. ICAO를 중심으로 감항인증·공역관리·운항규칙에 관한 국제표준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다. 장기적으로 UAM이 원격조종과 자율비행 체계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초기 단계부터 공역관리, 인증, 사이버보안 등을 고려한 중장기적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 K-UAM은 대한민국 항공산업이 미래 글로벌 항공질서 형성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그러나 항공의 역사는 기술만으로 발전하지 않았다. K-UAM이 국제표준과 국민적 신뢰를 기반으로 추진될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미래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코스피, 삼전닉스에 사로잡혔다…5월 변동률 무려 4.02% ‘주요국 최고’

5월 코스피 일평균 일중 변동률이 4.02%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충격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국 S&P500의 5배를 웃도는 진폭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초집중 구조가 지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이 한국거래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월 코스피 일평균 일중 변동률은 4.02%를 기록했다. 일중 변동률은 당일 고가와 저가의 차이를 고가와 저가의 평균값으로 나눈 수치로, 하루 동안 지수가 평균값 대비 얼마나 흔들렸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 수치는 2016년 1월 이후 125개월 가운데 역대 2위다. 1위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했던 2020년 3월(4.27%)이다. 당시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 선언, 글로벌 봉쇄 조치, 서킷 브레이커 발동이 잇따른 사상 초유의 패닉 장세였다. 지난 5월 역시 이에 버금가는 변동 폭을 기록한 셈이다. 올해 들어 지수 변동성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월 평균 일중 변동률은 2.96%로, 이 기간 역대 상위권이 무더기로 포함됐다. 1월 역대 9위(2.06%), 2월 4위(2.69%), 3월 3위(3.77%), 4월 7위(2.26%), 5월 2위(4.02%)를 기록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쇼크처럼 한 달 급락 후 소강 상태가 되는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연초부터 구조적으로 높은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다. 2016~2025년 10년간 연평균 일중 변동률이 1.13%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이 평균의 2.6배에 달하는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같은 기간, 주요국 증시와 비교해도 코스피 변동성은 확연히 높다. 5월 한 달간 일중 변동률 월 평균을 보면, 코스피(4.02%)는 미국 S&P500(0.78%)의 5.2배, 일본 닛케이225(1.77%)의 2.3배, 대만 가권(2.24%)의 1.8배에 달한다. 나스닥 종합지수(1.18%)와 홍콩 항셍지수(1.18%)도 코스피의 4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주요 6개 지수 가운데 코스피가 압도적인 1위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M7 비중이 대략 30% 수준인데, 우리나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개만 해도 50%가 넘는다"며 “쏠림 현상의 극단화, 수급 왜곡이 더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증권가에서는 지수 변동성 확대의 핵심 원인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쏠림 현상을 지목한다. 두 종목의 코스피 시가총액 합산 비중은 50.71%에 달한다. 삼성전자만 26.73%, SK하이닉스는 23.98%다. 948개 상장종목 가운데 2개가 지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시가총액 비중이 크게 올라오면서 해당 종목 등락 폭에 따라 지수 변동 폭도 커지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두 종목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도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다른 대형주들도 중소형주 주가가 못 오르는 동안 대형주로 계속 수급이 유입되면서 해당 종목의 변동성이 커지고, 이게 지수 변동성도 함께 키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연구원도 같은 맥락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물론이고 삼성전기, SK스퀘어 같은 대형주 쪽으로 자금이 집중이 되다 보니 쏠림 현상이 과도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다른 주식을 팔고 대형주를 사러 가는 그 과정에서 전체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쏠림 현상은 주요국 증시와 비교해도 이례적이다. 미국 S&P500에서 1위 엔비디아 비중은 7.0%, 대형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M7, 애플·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메타·테슬라) 비중도 34%에 불과하다. 닛케이225는 상위 2개(소프트뱅크·토요타) 합산이 8.3%다. TSMC 한 종목이 45.4%를 차지하는 대만 가권이 비슷한 구조이지만, AI·반도체 중심의 산업구조와 안정적인 수급 기반 덕분에 코스피보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경우가 많다. 지난달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8종이 동시 상장하면서 두 종목의 일중 진폭을 더 키우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레버리지 ETF의 특성상 기초자산 가격 변동을 두 배로 추종하기 때문에 ETF 거래가 활발해질수록 기초자산인 두 종목의 변동성도 덩달아 커질 수 있다. 이재원 연구원은 구체적인 수급 메커니즘을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과거에는 하이닉스에 투자하고 싶으면 반도체 ETF를 매수해야 했는데, 그러면 삼성전자·하이닉스는 물론 코스닥 소부장이라든가 다른 반도체 종목도 함께 포함돼 바스켓으로 수급이 유입됐다"며 “단일종목 레버리지로 갈 경우 한 종목의 영향력이 훨씬 더 커지게 된다"고 했다. 이어 “그 단일종목이 지수 시가총액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니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지영 연구원도 “최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수요도 가세하다 보니 시장의 진폭을 키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높은 변동성 구조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고 봤다. 한지영 연구원은 “지수가 방향성이 완전히 아래쪽으로 전환하는 하락장에 접어들기 전까지는 앞으로 상당 기간 높은 변동성을 국내 시장 참여자들이 감당하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변동성이 진폭을 키우는 것이지 코스피와 반도체주의 투자 포인트인 이익과 밸류에이션의 매력이 훼손된 것은 아니"라며 “변동성에 일희일비해 매매를 자주 반복하면 오히려 매매 패턴이 꼬일 수 있으니 주도주를 진득하게 들고 가는 게 맞다"고 조언했다. 이재원 연구원은 “전자·닉스가 수급을 계속 빨아들인다면 높은 변동성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면서도 “순환매가 이차전지나 바이오 등으로 유입되면 시가총액 비중도 맞춰지면서 선순환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투자자 대응과 관련해서는 “변동성 자체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변동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업종이나 이익에 실질적 영향이 없다고 판단된다면 저가 매수를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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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가 소독업무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전자소독증명시스템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경주시는 1일부터 관내 소독업체를 대상으로 '소독업 전자소독증명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소독 실시 내역과 소독증명서 발급 정보를 전산으로 통합 관리해 방역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소독 이력 관리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현재 경주지역에는 59개 소독업소가 신고·운영되고 있으며, 그동안 소독업체들은 소독증명서를 종이 문서로 발급한 뒤 관련 실적을 이메일과 우편, 팩스 등을 통해 보건소에 제출해 왔다. 이 같은 방식은 소독 이력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기 어렵고 자료 정리와 관리 과정에서 행정적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전자소독증명시스템이 본격 운영되면 소독업체는 온라인을 통해 소독 실시 내용을 등록하고 관련 자료를 전산으로 저장·관리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이를 통해 소독 이력 누락을 예방하고 법정 소독의무대상시설에 대한 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한 이력 조회와 현장 대응이 가능해져 방역 대응 역량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경주시는 지난 5월 29일 관내 소독업체 대표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시스템 사용법과 현장 활용 방안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며 안정적인 운영 기반 마련에 나섰다. 경주시는 오는 9월까지 시범 운영 기간 동안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시스템 보완을 거쳐 향후 정식 운영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경주시 보건소 관계자는 “전자소독증명시스템 도입은 방역·소독 행정의 신뢰도를 높이고 소독업체의 업무 편의를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범 운영 기간 동안 현장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탕으로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상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가 백두대간의 수려한 자연환경을 활용한 대규모 걷기 관광 프로그램을 통해 산림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선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경북 백두대간 권역의 산림·관광자원을 연계한 대표 트레일 행사인 '2026 경북 백두대간 트레일6 챌린지'를 오는 20일 상주에서 개막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지난해 참가자들의 높은 만족도와 호응을 바탕으로 경북 백두대간 권역 6개 시·군을 순회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확대 운영된다. 행사는 6월 20일 상주를 시작으로 9월 19일 김천, 10월 3일 문경, 10월 10일 봉화, 10월 24일 영주, 10월 31일 예천에서 차례로 열린다. 참가자들은 백두대간의 웅장한 산세와 울창한 숲길, 옛 고갯길을 따라 걸으며 지역별로 특색 있는 자연경관과 역사·문화 자원을 함께 체험하게 된다. 특히 올해는 참가자 저변 확대를 위해 난이도를 세분화했다. 초·중급자를 위한 10~14㎞ 코스와 숙련자를 위한 14~20㎞ 코스를 운영해 트레일 입문자부터 전문 동호인까지 폭넓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기념 티셔츠와 반다나, 지역 특산품으로 구성된 간식이 제공된다. 참가 방식은 자유형과 패키지형으로 나뉜다. 자유형은 참가자가 출발지로 개별 이동하는 방식으로 참가비는 3만5천원이며, 패키지형은 서울 왕복 차량과 1만원 상당의 지역상품권이 포함돼 5만9천원에 이용할 수 있다. 행사 세부 일정과 코스 안내, 참가 신청은 승우여행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경북 백두대간 트레일6 챌린지는 단순한 걷기 행사를 넘어 경북의 산림관광 자원을 직접 체험하고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참여형 관광 콘텐츠"라며 “지난해 첫 개최를 통해 백두대간 관광 콘텐츠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올해는 더욱 내실 있는 프로그램으로 경북을 대표하는 산림관광 브랜드 행사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는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한 산림·생태 관광자원 개발과 체류형 관광상품 확대를 통해 지역 관광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대학교 스마트융합시스템공학과 학생들이 국내 학술대회에서 산업 현장 중심의 연구 성과를 인정받으며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대구대학교는 스마트융합시스템공학과 학생들이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제주 그라벨호텔에서 열린 2026년 한국산업정보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멀티에이전트와 피지컬 AI 시대, 산업 융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개최됐으며 산업 현장의 혁신 기술과 융합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수상자들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중소기업 계약학과 석사과정 재학생들로, 산업 현장에서 직면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용적 연구 결과를 발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임종원 학생은 '능동적 역질문 기반 자가 진화형 AI 음성 에이전트 시스템 설계 및 구현에 관한 연구'를 통해 인공지능 기반 음성 서비스의 자율 학습 가능성을 제시했다. 라은영 학생은 '핫 스탬핑 공정용 고내열·내유성 FKM 진공 패드 개발 및 신뢰성 평가'를 발표해 제조 공정의 효율성과 내구성 향상 방안을 제안했다. 신명근 학생은 'V자형 배플 구조를 이용한 자동차 센터페시아의 웰드라인 저감 연구'를 통해 자동차 부품 품질 개선 방안을 연구했으며, 임은양 학생은 '유니버설 디자인 기반의 가변형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설계 및 사용성 실증 연구'를 발표해 사회적 약자를 고려한 사용자 중심 설계 모델을 선보였다. 이들 연구를 지도한 류정탁 교수는 “발표된 연구들은 모두 산업 현장의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결과물"이라며 “학문적 성과가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의미 있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대구대 스마트융합시스템공학과는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으로 개설된 중소기업 계약학과 석사과정으로, '선취업 후진학' 교육 모델을 기반으로 중소기업 재직자들의 전문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주말 수업 운영과 정부 등록금 지원 제도를 통해 재직자들의 학업 참여를 돕고 있으며, 실무 중심 교육을 통해 기업 현장의 기술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정규만 학과장은 “이번 수상은 재직자들의 연구 역량과 현장 경험이 결합해 이룬 값진 성과"라며 “앞으로도 산업 발전을 이끌 전문 인력 양성과 중소기업 재교육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DGIST 뇌과학과 유성운 교수 연구팀이 만성 스트레스 상황에서 뇌 속 신경줄기세포의 사멸을 막는 p53 유전자의 역설적 보호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1일 밝혔다. 만성 스트레스는 우울증과 불안 장애, 퇴행성 뇌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연구팀은 앞선 연구에서 만성 스트레스가 학습과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의 신경줄기세포에 '자가포식 세포 사멸'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보고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이 사멸 과정을 제어하는 핵심 인자가 p53 유전자라는 점을 새롭게 밝혀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 p53은 손상된 세포를 제거해 암 발생을 억제하는 대표적인 세포 사멸 유전자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연구팀은 성체 해마신경줄기세포에서 p53이 오히려 자가포식 개시 복합체의 작용을 억제해 신경줄기세포의 죽음을 막는 생존 인자로 작동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실험 결과 신경줄기세포에서만 p53을 제거한 쥐는 만성 스트레스에 크게 취약해졌다. 신경줄기세포가 빠르게 사멸했고, 기억 장애와 우울·불안 행동도 더 심각하게 나타났다. 스트레스 호르몬에 노출된 신경줄기세포 안에서는 자가포식 핵심 단백질인 LC3가 p53과 결합해 p53을 분해했고, 방어막을 잃은 세포는 과도한 자가포식으로 사멸했다. 반대로 p53을 활성화하는 기존 항암 약물 RITA를 저용량 투여하자 LC3와 p53의 결합이 차단됐다. 이에 따라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p53 분해가 억제됐고, 쥐의 신경줄기세포 사멸과 인지 기능 저하, 우울·불안 행동이 예방됐다. 연구팀은 RITA의 항우울 효능과 관련해 국내 및 미국 특허 등록도 마쳤다. 유성운 교수는 “죽음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p53이 해마신경줄기세포에서는 스트레스로부터 세포를 살리는 방어막 역할을 한다는 점을 처음 입증했다"며 “p53 분해를 억제하는 전략은 기존 항우울제와 다른 새로운 개념의 정신 질환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 뇌과학선도융합기술개발과제사업 지원으로 수행됐다. DGIST 뇌과학과 정성희 박사와 정현정 박사가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연구 결과는 자가포식 분야 국제 학술지 'Autophagy'에 게재됐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보건대학교 학생상담센터가 생활관생들의 심리적 안정과 건강한 대학생활 지원을 위해 반려식물 가꾸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대구보건대학교는 학생상담센터가 지난달 8일과 28일 생활관 2관 소회의실에서 생활관생 24명을 대상으로 '생활관 힐링특강-나만의 반려화분 가꾸기'를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생활관생들이 반려식물을 직접 심고 돌보는 과정을 통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강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스파티필름과 인도고무나무를 화분에 직접 심고 식물 관리 방법을 배우는 체험 활동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식물의 성장 과정을 이해하고 각자의 반려화분에 이름을 붙이는 등 식물을 돌보는 경험을 통해 자기돌봄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1차 프로그램은 어버이날과 연계해 가족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돌아보는 내용으로 구성됐으며, 2차 프로그램은 생활관 적응과 정서적 회복을 돕기 위한 식물 돌봄 활동 중심으로 운영됐다. 참가 학생들은 식물을 직접 가꾸며 일상 속 작은 성취감을 경험하고 정서적 안정과 심리적 위안을 얻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대구보건대학교 학생상담센터는 앞으로도 학생들의 정신건강 증진과 학교생활 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상담·치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현영 학생상담센터장은 “생활관생들이 식물을 가꾸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돌보고 정서적 안정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대학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상담·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신용보증기금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3억 달러 규모의 해외채권 발행에 성공하며 해외 자금조달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신용보증기금은 지난달 28일 미화 3억 달러 규모의 해외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발행은 중동 지역 지정학적 갈등 심화와 글로벌 금리 상승으로 국제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이뤄져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미국 국채 30년물 금리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를 돌파하는 등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성사된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신보는 발행 여건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투자설명(IR) 활동을 전개했다. 홍콩과 싱가포르에서는 대면 설명회를 개최하고 미국과 유럽 지역 투자자들에게는 비대면 방식의 IR을 병행하며 투자자 신뢰 확보에 주력했다. 그 결과 채권 발행 전부터 모집 예정 금액인 3억 달러를 웃도는 투자의향서(IoI)를 확보하며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채권의 발행금리는 동일 조건의 국내 발행 채권 대비 20bp(1bp=0.01%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는 신보가 최근 3년간 발행한 해외채권 가운데 국내 조달금리와의 차이가 가장 큰 수준으로, 향후 국내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과정에서 조달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신보는 2022년 해외채권 첫 발행 이후 이번까지 총 6차례에 걸쳐 17억 달러 규모의 해외 자금을 조달했다. 이를 통해 기업 지원 재원을 다변화하고 안정적인 정책금융 공급 기반을 확대해 왔다. 신보는 앞으로도 글로벌 자본시장을 적극 활용해 저금리 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소·중견기업의 금융비용 부담 완화와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신용보증기금 관계자는 “이번 발행은 변동성이 높은 시장 환경에서도 신보의 우수한 신용도와 발행 역량이 국제 금융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해외 자금조달 채널을 적극 활용해 국내 기업들의 조달 비용 절감과 안정적인 금융지원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E칼럼] 국제원유가격의 하락과 국내 석유제품가격의 비대칭성

허은녕 서울대학교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전 세계에너지경제학회(IAEE) 부회장 지난주 이란 사태가 종결될 기미가 보이자 국제원유시장의 가격이 WTI를 선두로 Brent와 Dubai유 모두 90달러 선으로 급락하였다. 미국 EIA는 지난주 원유 재고가 330만 배럴 이상 감소해 6주 연속 감소하였다고 발표했지만 그 감소 폭이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400여만 배럴에 못 미치면서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선물가격 역시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2월 말에 시작된 이번 사태가 약 3개월 만에 일단 안정되는 모양이다. 사태의 종결이 확정되고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던 유조선들이 다시 운항을 재개하면 국제유가는 전쟁 이전 수준인 70달러 선으로 거의 곧바로 회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Dubai유 기준 2월 말 70달러 수준이던 국제원유시장 가격은 3월 중순에 137달러까지 치솟았다가 4~5월 내내 100달러 선에 머물러 왔다. 이번 전쟁과 같은 공급 부문의 쇼크가 국제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한시적이라는 국제석유시장에 대한 오랜 분석 결과가 이번에도 적용되는 것 같다. 이란을 제외하면 중동 산유국들의 원유 생산시설은 대규모 피해가 없어 앞으로의 수급에 영향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 완전히 위험성이 사라진 것이 아니며, 이번 사태로 인해 이제는 더 이상 호르무즈 해협이 안전하다고 보기 어렵기에 주요 국가들은 새로운 원유 수송경로 등에 대한 대비책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정부 역시 이제 중장기적인 대비책을 준비하여 내어놓기를 기대한다. 또한 이란 사태의 영향을 진정시키기 위해 실시한 정책들을 이제 하나둘씩 거두어 드릴 필요가 있다. 그 중 특히 석유제품가격에 대한 최고가격 고시 방침은 빠른 시한 안에 종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제유가가 하락할 때는 최고가 고시는 오히려 국내 소비자가격이 하락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21세기 들어 국제원유가격이 이번에만 폭등한 것은 아니었다. 2001년 1월 국제원유시장 가격은 20달러대로 시작하였으나 2005년 이후 급증한 중국의 소비량으로 2008년 8월에는 배럴당 140달러를 넘었으나 2009년 초 40달러 초반까지 폭락했다가 이후 다시 상승하여 2011~2014년 기간 동안 100~120달러대를 유지하였다. 이후 다시 낮아진 국제유가는 한때 2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으나 2021년 다시 상승하기 시작, 2022년에 다시금 120달러를 돌파하였었다. 이후 60~70달러대로 안정적이던 국제유가가 올해 초 이란 전쟁으로 130달러까지 폭등한 것이었다. 국제유가가 폭등하였을 때마다 우리 정부는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였다. 140달러 이상 폭등했던 2008년 여름, 이명박 정부는 '휘발유가격이 묘하다'고 언급하면서 국내 정유사에게 리터당 100원씩을 인하하라고 압박하였으며, 역시 120달러 이상 치솟았던 문재인 정부 때는 휘발유, 경유에 붙는 세금을 리터당 100원가량 깎아 가격을 인하하였다. 한편, 이번 정부는 1993년에 퇴출시켰던 최고가격고시제와 같은 방식을 적용하여 국내 소비자가격을 제한하는 정책을 시행하였다. 지난 이명박, 문재인 정부는 모두 1993년 이후 시행해 온 석유제품의 시장가격 결정방식을 유지한 채로 중간 단계의 비용을 낮추는 방안을 시행한 반면, 이번 정부는 정부가 직접 소비자 가격을 제한하는 예전 방식을 다시 적용한 것이다. 휘발유, 경유 등 국내 석유제품의 경우 소비자가격의 절반은 수입과정의 세금과 특별소비세 등이다. 이들은 대부분 정액형이기에 국제유가 변동에도 거의 변하지 않는다. 즉, 예를 들어 국제원유가격이 2배 올라도 국내 제품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그 절반 정도인 것이다. 그 반대로 국제가격이 절반으로 하락해도 국내 제품가격은 그 절반 정도만 하락하게 된다. 이를 보통 비대칭성(asymmetry)이라고 부른다. 여기에 환율이 변동하는 경우 이 영향도 추가되어 국제가격과 국내가격 변동의 비대칭적인 차이를 만들게 된다. 흥미로운 사실은 비대칭성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주로 국제유가가 하락할 때 나타나게 되는데, 국제가격의 하락폭에 비해 국내가격이 하락폭이 매우 적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현 정부가 시행중인 최고가격 고시제도는 국제원유가격이 하락하는 시기에 그 조정속도를 느리게 하여 시장의 효율성을 회복하는 속도를 늦출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불만을 오히려 중폭시킬 수 있다. 최고가 고시는 긴급한 시기에는 효과적이나,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여러 부작용을 일으킴이 알려져 있었기에 김영삼, 김대중 정부에서 시장가격 결정방식으로 변경한 것이며 이명박, 문재인 정부도 그 기조를 유지한 것이다. 국제원유시장이 안정되어 가고 있는 지금, 응급처방으로 시행하고 있는 시책들을 늦지 않게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기를 바란다. bienn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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