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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덕·오세훈, 용산공원 활용 놓고 평행선…인근 국유지 ‘절충안’ 부상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용산공원을 활용한 주택 공급을 놓고 평행선을 달렸다. 김 장관은 공원 전체가 아니라 이미 훼손됐거나 건축물이 들어선 일부 부지에 청년·신혼부부 주택을 공급하자고 제안했지만, 오 시장은 본체부지는 단 한 평이라도 주거 용도로 전환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 대신 오 시장은 캠프킴과 경리단 국군재정관리관리단, 후암동 한국은행 생활관 등 용산공원 인근 국유지를 활용하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두 사람은 그린벨트 활용과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 확대,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까지 폭넓게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해 다음 주 다시 만나기로 했다. 김 장관과 오 시장은 20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약 1시간 동안 만나 '8·13 주택 신속공급 방안' 후속 조치와 서울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달 24일 비공개 회동 이후 약 한 달 만의 만남이다. 회동 직후 두 사람이 각각 진행한 브리핑에서는 용산공원을 바라보는 간극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오 시장은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결론적으로 용산공원에 대해서는 평행선이었다"며 “용산공원 본체부지를 아파트 부지로 전용하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서울시가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아주 강한 어조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용산공원은 서울시민의 삶의 질과 여가를 위한 공간이자 남산부터 한강까지 이어지는 녹지축의 주요 부분"이라며 “본체부지 전체는 물론 일정 부분의 제한된 면적이라도 주거 용도로 전용하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동의하는 것은 서울시장으로서 역사의 죄인으로 남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서울시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정부가 용산공원 전체를 개발하려 한다는 것은 오해라고 반박했다. 녹지로 보존할 수 있는 공간은 지키되 이미 훼손됐거나 과거 주거시설로 사용된 부지만 제한적으로 활용하자는 구상이라는 설명이다. 김 장관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용산공원 전체를 밀고 집을 짓는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이미 훼손된 곳을 정화한 뒤 제한적으로 청년이나 신혼부부 등을 위한 주택을 공급하자는 것이 국토부의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용산공원을 잘 지키는 것과 청년·신혼부부에게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양립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며 “공원의 보존 가치를 지키면서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자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미군 장교숙소처럼 과거 건축물이 들어서 사람이 거주했던 곳을 활용 가능성이 있는 사례로 들었다. 그는 “장교숙소는 이미 집을 짓고 사람이 살았던 곳"이라며 “그런 정도의 부지라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토부는 이날 회동에서도 정확한 개발 대상지를 특정하지 않았다. 오 시장은 “도대체 어느 부지를 염두에 두고 있는지 여러 차례 물었지만 아직 확정되거나 정리된 입장이 없다는 것이 국토부의 공식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어 “장교숙소와 군인아파트, 옛 방위사업청, 용산어린이정원, 병원 부지 등 특정할 수 있는 몇몇 부지가 있지만 그 가운데 어느 곳을 고려하는지는 아직 고민 중이라는 정도로 확인했다"며 “대상지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에 상응하는 서울시 입장을 정리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김 장관 역시 “오 시장과 만났을 때 특정 지역을 거론하지 않았다"며 “어느 부지에 집을 지을지, 최대 몇 호를 공급할지도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 거론되는 8000가구 또는 최대 2만가구 공급안도 확정된 정부 계획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미군기지 반환 시기와 토양오염 정화 비용, 비용 분담 방식도 향후 검토 과제로 남았다. 김 장관은 “오염과 정화 비용 문제는 논의를 진행하면서 살펴봐야 한다"며 “아직 어디에 어떻게 집을 지을지에 관한 세부 검토가 이뤄진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용산공원 본체부지를 지키는 대신 인근에 흩어져 있는 국유지를 활용해 주택을 공급하자는 절충안을 내놨다. 오 시장은 캠프킴과 이태원 경리단 국군재정관리단, 후암동 한국은행 생활관, 외교부 주차장 부지 등을 거론하며 “용산공원 인근 산재 부지는 융통성 있게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부지에 주택을 공급한다면 교통 대책과 상하수도를 비롯한 도시기반시설 설치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용의가 있다는 역제안을 했다"며 “국토부가 검토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캠프킴은 기존에도 주택 공급이 추진돼 온 부지이고, 일부 대체부지는 면적과 소유 관계, 기존 사용계획 등을 고려할 때 용산공원 본체부지와 같은 규모의 공급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국토부가 서울시의 역제안을 어느 수준까지 수용할지가 다음 협의의 쟁점이 될 전망이다. 정부가 용산공원조성특별법을 개정해 주택 공급을 강행할 경우 서울시는 시민 여론을 통해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이 소수 정당이어서 국회의 법 개정 움직임을 막을 힘은 없다"면서도 “용산공원을 100년, 200년 뒤 세대에 물려줄 삶의 질의 공간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데 많은 서울시민이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대상지와 공급 물량을 결정하지 않고 공개토론이나 공론화위원회 등 숙의 절차를 거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용산공원이 보존돼야 한다는 대원칙에는 적극적으로 동의한다"며 “토론회가 될 수도 있고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할 수도 있다. 대상 부지도 공론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테이블에 올라오게 될"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계속 반대해도 공론화에 착수할지에 대해서는 “다음 주 다시 만나 얘기한 뒤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두 사람은 이미 훼손된 그린벨트를 활용한 주택 공급도 논의했지만 구체적인 대상지나 해제 규모에는 합의하지 못했다. 김 장관은 “그린벨트를 무작정 해제하자는 것이 아니다"며 “비닐하우스 등이 들어서 이미 훼손된 지역을 제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일부 그린벨트 해제 가능성을 수용했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논의는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오 시장도 훼손지에 한해 그린벨트 해제를 검토할 수 있다는 원칙 자체는 인정했다. 다만 서리풀 공공주택지구 지정에 동의할 당시 추가 해제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선을 그었다. 오 시장은 “저출산 해결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전제로 훼손된 지역에 한해 그린벨트 해제에 동의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도 “서리풀지구에 동의할 당시 추가적인 그린벨트 해제는 앞으로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고, 이를 국무회의에서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다음 주 다시 만나 용산공원 인근 대체부지와 훼손 그린벨트 활용, 용산국제업무지구 공급 규모, 정비사업 규제 완화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오늘 입장 차이를 확인했고 서로의 생각을 둘러싼 오해도 상당 부분 풀었다"며 “담판이라기보다 굉장히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좋은 결론을 향해 가는 만남이었다"고 말했다. 반면 오 시장은 “용산공원에 대해서는 분명한 평행선이었다"고 평가했다. 한 시간 동안 마주 앉았지만, 두 사람이 회동의 온도를 설명하는 표현부터 달랐던 셈이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LX인터·오스테드, 당진 해상풍력 지원 항만 협력 MOU

LX인터내셔널과 오스테드가 해상풍력발전 인프라 개발을 뒷받침하는 거점 항만을 구축하고 국내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손을 잡는다. 20일 오스테드에 따르면, 양사는 전날 충남 당진 항만 부지의 해상풍력 설치지원항만 개발 및 활용을 위한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LX인터내셔널이 당진에서 개발을 추진하는 해상풍력 설치지원항만을 오스테드의 인천해상풍력 사업 건설에 필요한 기자재의 집적·보관·조립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공동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나아가 인천해상풍력 프로젝트의 항만 수요와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항만 개발·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LX인터내셔널과 당진시는 당진 송악읍 한진리에 위치한 항만을 해상풍력 설치 지원용으로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19만4000㎡ 규모의 부지에 약 3000억원을 투입해 선박 계류시설과 해상풍력 기자재 처리 구역 등을 갖출 예정이다. 오스테드는 인천 해안에서 약 70km 떨어진 해역에서 총 1.47기가와트(GW) 규모의 인천해상풍력 사업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환경영향평가 본안 제출을 완료하고 인허가아 풍력단지 기본설계, 해상풍력 입찰 참여를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오스테드의 최종 투자 결정(FID) 단계까지 완료되면 2030년대 초 완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태승 오스테드 한국 대표는 “LX인터내셔널과 같이 지역 산업 기반과 항만 개발 역량을 갖춘 국내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오스테드는 해상풍력단지 개발뿐만 아니라 국내 해상풍력 공급망의 안정적인 구축과 관련 인프라 확충에도 함께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내일날씨] 중부 비·남부 소나기…체감 33도 무더위

오는 21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이어지겠고, 전국 곳곳에 비나 소나기가 내리겠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21일) 새벽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서해5도 20~60㎜, 서울·인천·경기, 충남 북부 5~40㎜, 강원 내륙·산지, 충북 북부 5~30㎜다.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는 소나기 소식이 있다. 아침부터 낮 사이 제주도에,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는 충청권 남부 내륙과 전라권, 경상권 내륙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대전·세종·충남 남동 내륙, 충북 중·남부, 광주·전남, 전북, 대구·경북 내륙, 경남 내륙 5~50㎜, 제주도 5~40㎜다. 최고 체감온도는 33도 안팎으로 올라 무덥겠으니 온열질환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아침 최저기온은 21~25도, 낮 최고기온은 27~32도로 예보됐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조경태 “윤어게인·부정선거 장동혁부터 불출마하라”…張 ‘중진 용퇴론’ 맞불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중진 불출마를 언급한 데 대해 6선 조경태 의원이 “장 대표부터 불출마해야 한다"며 맞받고 나섰다. 당내 최다선인 6선 조경태 의원은 20일 에너지경제신문과 통화에서 “중진이 불출마할 게 아니고 초선이든 재선이든 다선이든 윤어게인 세력들이 불출마를 선언해야 한다"며 “여기에는 장 대표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윤어게인 세력들은 내란옹호세력인데 출마할 자격이 있나.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불출마해야 한다"며 “윤어게인과 부정선거론자들, 장 대표부터 불출마를 선언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같은 당 5선 권영세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최근에 당 사정이나 지금 장 대표의 그런 얘기를 보면 이거는 물러나는 게 확실히 더 맞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맞받았다. 장 대표는 전날(19일) 유튜브 채널 '펜앤드마이크'에 출연해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는 중진 의원들을 향해 “중진들이 '우리가 희생합시다'라며 불출마를 선언하면 우리가 다음 총선에서 훨씬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중진들이) 희생하지 않고 그냥 대표 한 명 죽여서 우리가 그냥 다음 총선 치르겠다. 그런 마인드로 다음 총선에서 어떻게 승리하겠느냐"며 “여태껏 총선에서 승리했었을 때는 중진들이 희생했을 때"라고 했다. 앞서 정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3선 중진 의원 13명은 지난 17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3시간가량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정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위기를 극복하자"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에도 정 원내대표는 오후 본회의가 끝난 뒤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비공개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신교근 기자 shin1948@ekn.kr

[패트롤] 달서구-대구북구-대구남구-수성구-대구보건대-대구교육청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 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는 어린이급식소 조리원의 실무 역량을 높이기 위한 '조리사랑해 클래쓰' 특화사업을 운영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지난 11∼12일 이틀간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에서 관내 어린이급식소 조리원 4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교육은 어린이들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과 편식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급·간식 메뉴를 조리원들이 직접 만들어보고 급식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조리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대구 특산물인 사과를 식재료로 활용해 '사과깍두기'와 '사과파이'를 직접 만드는 실습에 참여했다. 익숙한 식재료를 어린이들의 기호와 급식 환경에 맞게 다양하게 활용하는 조리법을 익히고 실제 급식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식재료 활용 방법도 공유했다. 특히 조리 실습뿐 아니라 어린이급식소에서 근무하는 조리원들이 서로 급식 운영 경험과 현장 노하우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달서구는 이번 교육이 조리원들의 조리 전문성과 현장 대응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어린이들에게 보다 다양하고 균형 잡힌 급·간식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에 참여한 한 조리원은 “여럿이 함께 소통하며 새로운 조리법을 배울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며 “어린이들에게 직접 적용해 현장 급식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용판 달서구청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조리원들의 실무 역량이 한층 향상되길 바란다"며 “습득한 노하우를 현장에 잘 적용해 관내 어린이들이 편식을 예방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북구청 직원들이 지역 관광지를 직접 발굴하고 영상으로 소개하는 관광 홍보 크리에이터로 나선다. 대구 북구는 직원들의 참신한 시각을 관광 영상 콘텐츠에 접목하기 위해 '북구 관광 홍보 크리에이터'를 구성해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소속 직원들을 관광 홍보의 주체로 직접 참여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외부 제작자의 시선에서 놓치기 쉬운 관광자원과 지역의 숨은 매력을 직원들이 직접 찾아내고, 이를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가장 북구다운' 관광 이야기를 전달한다는 구상이다. 북구는 앞서 직원들이 직접 참여한 관광 숏폼 콘텐츠를 제작해 지역 명소 알리기에 나서왔다. 침산공원과 한강공원의 봄 풍경을 담은 '벚꽃 명소'를 비롯해 서리지 수변생태공원을 소개한 '소문의 서리지', 배롱나무꽃으로 눈길을 끄는 '서계서원' 등을 주제로 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 북구는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직원 참여형 관광 홍보를 확대하기 위해 오는 9월 30일까지 소속 직원 가운데 10명 안팎을 선발해 크리에이터팀을 꾸릴 계획이다. 모집 분야는 콘텐츠 기획과 영상 출연 모델, 촬영·편집 등이다. 선발된 직원들은 지역 관광 현장을 직접 찾아 계절과 관광 흐름에 맞는 명소와 풍경을 발굴하고 이를 숏폼을 비롯한 영상 콘텐츠로 제작한다. 특히 단순한 관광지 소개에서 벗어나 직원들이 직접 경험한 지역의 매력과 현장 분위기를 영상에 담아 친근하고 생동감 있는 관광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크리에이터팀은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활동하며 직접 기획·제작한 영상은 북구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북구는 직원들의 아이디어와 콘텐츠 제작 역량을 활용한 이번 사업이 관광 홍보 방식의 다양화뿐 아니라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창의성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근수 북구청장은 “직원들의 창의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생동감 넘치는 북구만의 관광 홍보 영상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직원들의 새로운 시도가 곧 북구의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유연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남구청은 최근 골목형상점가 4곳을 신규 지정하고 상인회 관계자들과 상권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신규 지정된 곳은 관문시장 번영회, 관문시장상가번영회, 명덕 중앙대로, 신촌길 서한이다음 골목형상점가 등 4곳이다. 남구는 이들 골목형상점가 상인회 대표와 임원진을 초청해 지정서를 전달하고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간담회에서는 골목형상점가 지정에 따른 기대 효과와 향후 지원사업, 각종 상권 활성화 사업 참여 방안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남구와 상인회는 각 상점가가 지역의 특성을 살린 경쟁력 있는 골목상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협력하기로 했다.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되면 전통시장에 준하는 각종 상권 활성화 지원사업에 참여할 기회가 확대된다. 특히 상점가 내 점포들이 관련 요건을 갖출 경우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이용 편의가 높아지고 신규 고객 유입과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남구는 기대하고 있다. 남구는 이번 신규 지정을 계기로 개별 점포 중심으로 운영되던 골목상권의 조직화를 유도하고 상인들이 공동체를 구성해 상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상인회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상점가별 여건과 수요를 파악하고 현장에 필요한 맞춤형 지원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이번 골목형상점가 신규 지정을 통해 그동안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골목상권이 하나의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앞으로 상인분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현장에 꼭 필요한 맞춤형 지원책을 펼쳐 골목상권에 다시 활력이 돌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수성구가 사회적경제조직과 지역자원을 활용해 어르신과 장애인을 위한 통합돌봄 서비스를 확대한다. 수성구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6년 전략사업별 지역생태계 활성화 사업' 2차 공모에 선정돼 국비 2천450만원을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구는 지방비를 더해 모두 3천500만원을 투입해 지역의 사회적경제조직과 연계한 돌봄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전략사업별 지역생태계 활성화 사업은 지역의 사회적경제조직과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된다. 수성구는 이번 공모 선정을 계기로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수성품안(安)에 통합돌봄' 사업과 사회적경제조직을 연계해 민관 협력 기반을 확대한다. '수성품안(安)에 통합돌봄'은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과 장애인이 기존에 살던 곳에서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보건.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통합해 연계하는 사업이다. 구는 그동안 행정기관을 중심으로 제공하던 돌봄 서비스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사회적경제조직이 주요 협력 주체로 참여하는 지역 중심의 돌봄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사회적경제조직이 보유한 전문성과 지역 내 협력망을 활용해 심리지원과 주거환경 개선 등 대상자의 생활 여건과 필요에 맞춘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공서비스만으로 충족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돌봄 수요에 대응하고, 지역사회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는 지속 가능한 통합돌봄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이번 선정은 지역의 다양한 주체가 함께 참여하는 통합돌봄 체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라며 “사회적경제조직과 협력해 주민이 체감하는 촘촘한 돌봄서비스를 확대하고, 누구나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는 수성구형 통합돌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보건대학교 글로컬치과기공기술사관육성사업단은 지난 18∼19일 부산 오스템임플란트에서 기술사관 참여 교원과 관계자를 대상으로 '2026년 디지털 치과산업 교원연수'를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빠르게 변화하는 첨단 치과산업의 기술 흐름과 제조공정을 교육 관계자들이 직접 살펴보고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기술과 실무 역량을 교육과정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수에는 대구보건대 치기공학과 교수진을 비롯해 경북공업고등학교와 대구하이텍고등학교, 대구스마트고등학교 등 3개 직업계고 부장교사 등 모두 22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오스템임플란트 기업 투어를 통해 치과산업의 정밀 제조공정과 자동화 설비 등을 견학하고 디지털 생산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특히 실제 산업현장에서 활용되는 최신 기술과 생산 시스템을 살펴본 뒤 이를 대학과 고교 교육과정 및 학생 실무교육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사업단은 치과기공 분야에 디지털 기술 도입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인재 역량도 변화하고 있는 만큼 교원의 산업현장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학생들의 실무교육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인공지능(AI)과 스마트 제조 등 신기술 분야의 선도기업과 연계한 교원 연수를 확대하고 산업계의 기술 변화와 인력 수요를 교육과정에 지속해서 반영할 방침이다. 정효경 글로컬치과기공기술사관육성사업단장(치기공학과 교수)은 “치과기공 분야는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라 교육 내용과 방식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AI·스마트 제조 등 신기술 분야 선도기업과 연계한 교원 연수를 통해 산업 변화를 교육에 반영하고 기업에서 요구하는 실무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보건대 글로컬치과기공기술사관육성사업단은 직업계 고등학교와 산업체의 수요를 반영한 현장 기반 맞춤형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2023년 기술사관 사업에 처음 선정된 이후 올해까지 4년 연속 사업에 선정됐으며, 약 12억원의 국고 지원을 바탕으로 고교·대학·산업체를 연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시교육청이 정서.행동상의 어려움을 겪는 장애학생의 학교 적응을 돕기 위해 행동중재 전문인력 양성과 학교.가정 연계 지원을 확대한다. 대구시교육청은 특수교사와 학교 관리자, 특수교육지원인력,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 구성원의 행동중재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지원사업을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행동중재는 학생의 문제 행동 원인을 파악한 뒤 바람직한 행동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돕는 체계적인 지원을 말한다. 최근 학교 현장에서 정서·행동상의 어려움을 겪는 장애학생이 늘면서 개별 교사의 대응을 넘어 학교와 가정이 함께 참여하는 지원체계 구축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게 교육청의 설명이다. 사업의 핵심은 2026학년도부터 2028학년도까지 추진하는 '특수교육 행동중재전문가 300 양성 사업'이다. 대구교육청은 2028학년도까지 행동중재 분야 전문성을 갖춘 특수교사 3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는 대구지역 전체 특수교사의 약 25%에 해당하는 규모로, 교육청은 전국 최초.최대 수준의 행동중재 전문인력 양성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연수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대구교육청은 올해 초 미국 국가표준협회(ANSI)가 인정한 국제공인 자격기관인 QABA로부터 연수기관 승인을 받아 교육부 표준 교육과정과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전문 연수과정을 마련했다. 상반기 제1기 직무연수에는 교원 240명이 참여해 90%의 이수율을 기록했다. 여름방학 중 진행된 제2기 과정에는 95명이 참여해 전원이 이수했으며 만족도는 90% 이상으로 나타났다. 가정과 연계한 지원도 강화한다. 교육청은 특수교육대상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온맘 리더 부모교실'을 운영해 응용행동분석(ABA)에 기반한 긍정적 행동지원과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양육기술 등을 교육하고 있다. 1학기에는 학부모 106명이 10주간 총 30시간의 교육과정에 참여했으며 지역사회 자립 현장 방문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교육청 조사 결과 교육과정 만족도는 99.8%, 강사 만족도는 100%로 나타났다. 2학기 부모교실은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학부모 98명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1학기 수료 학부모를 중심으로 부모 컨설팅단과 모니터단도 구성해 프로그램 개선과 현장 의견 수렴에 활용할 예정이다. 학교 현장의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관리자와 특수교육지원인력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3월 특수학급 설치학교 교감 326명을 대상으로 관리자 연수를 실시해 학교 차원의 긍정적 행동지원(PBS) 체계와 관리자의 역할 등을 교육했다. 여름방학에는 특수교육지원인력 1천140여 명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행동중재 특별 직무연수'를 열어 문제행동 예방과 위기 상황 대응 등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대응 방법을 다뤘다. 대구특수교육원을 중심으로 내·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장애학생 행동중재 지원단'도 운영한다. 지원단은 학교 현장의 행동중재 사례에 대한 자문과 학생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 방안을 제공한다. 대구교육청은 올해 하반기에도 특수교사 340명, 특수교육지원인력 250명, 학부모 98명을 대상으로 전문 연수를 실시하는 등 2028학년도까지 행동중재전문가 300명 양성을 목표로 지원체계를 확대할 방침이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행동중재는 교사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학교와 가정,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 가는 협력의 과정"이라며 “학교와 학부모를 촘촘하게 연결하는 지원체계를 바탕으로 장애학생 한 명 한 명이 존중받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영천시, 한국마사회 본사 유치전 본격화…국회·정부 설득 나서

국토부.이만희 의원과 이전 방안 논의…“영천경마공원 연계 최적지" 강조 본사.사업현장 결합해 말산업 거점 육성…농식품부·마사회로 협의 확대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가 한국마사회 본사 유치를 위해 국회와 정부를 상대로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섰다. 영천시는 지난 18일 국회 유의동 국토교통위원장실에서 이만희 국회의원과 국토교통부 혁신도시발전추진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마사회 본사의 영천 이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 면담에는 이 의원을 비롯해 김병기 영천시 부시장, 김영한 국토교통부 혁신도시발전추진단 부단장, 문희선 혁신도시개발과장 등이 참석했다. 영천시와 이 의원은 한국마사회 본사 이전을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과 연계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하고 영천이 본사 이전의 최적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영천시가 내세운 핵심 유치 논리는 '본사와 사업 현장의 결합'이다. 한국마사회 본사가 영천으로 이전할 경우 본사의 정책.경영 기능과 영천경마공원의 현장 기능을 직접 연계해 조직 운영의 현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영천경마공원 활성화와 신규 사업 발굴, 말산업 경쟁력 강화 등의 효과도 동시에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영천시는 한국마사회 본사 이전을 수도권 공공기관의 단순한 지방 이전이 아닌 마사회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조직 혁신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영천경마공원을 중심으로 한국마사회 본사와 말산업 관련 기업.기관, 교육.연구시설 등을 단계적으로 집적해 영천을 국내 말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경마와 승마를 비롯해 말 생산.육성, 전문인력 양성, 연구개발, 관광.레저산업을 연계한 국가 차원의 말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도 주요 유치 논리로 내세웠다. 이날 면담에서는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정책 추진 방향과 이전 대상기관 검토 절차, 관계부처 협의, 후보지 입지 조건, 임직원 정주 여건 등 마사회 본사 이전에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영천시는 앞으로 이만희 의원실 및 경북도와 협력해 한국마사회가 영천으로 이전할 경우 얻을 수 있는 경영·재무적 이익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한국마사회 본사 이전 후보지와 기반시설을 비롯해 영천경마공원 연계 운영모델, 임직원 주거.교육.교통 지원대책, 말산업 관련 기관.기업 유치계획, 정부 및 관계기관 협의 절차 등을 담은 종합적인 이전 실행계획도 마련할 방침이다. 김병삼 영천시장은 “한국마사회 본사 이전은 영천에 공공기관 하나를 유치하는 데 그치는 사업이 아니다"며 “한국마사회가 현장 중심 조직으로 혁신하고 영천경마공원을 대한민국 말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발전시키는 국가적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마사회와 임직원 모두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돌아가는 이전안을 마련해 영천이 본사 이전의 최적지라는 사실을 정부와 한국마사회에 분명하게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영천시는 이번 국토교통부와의 면담을 시작으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마사회 등 관계기관으로 협의를 확대하고, 마사회 본사의 영천 이전을 정부 공공기관 이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다만 한국마사회 본사의 이전 여부와 시기는 향후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정책 결정과 관계부처, 한국마사회 등의 협의를 거쳐 확정될 전망이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김윤덕·오세훈, 용산공원 활용 논의 결론 못 내…“다음주 다시 만나 논의”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만나 용산공원 일부를 활용한 주택 공급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용산국제업무지구 공급 규모 등을 논의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두 사람은 각자의 입장 차이를 확인한 뒤 다음 주 다시 만나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김 장관은 용산공원 전체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장교숙소 등 이미 건축물이 들어섰거나 훼손된 일부 부지에 청년·신혼부부용 주택을 공급하자는 구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대상지와 공급 규모는 아직 정하지 않았으며 토론이나 공론화위원회 등 숙의 절차를 거쳐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장관은 이날 오 시장과의 회동을 마친 뒤 브리핑을 열고 “오늘은 각자의 입장을 정확히 확인했고 다음 주 다시 만나 이야기하기로 했다"며 “한 번의 대화로 마무리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어서 서로 고민하고 의견을 더 들어본 뒤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담판이라기보다는 굉장히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좋은 결론을 향해 가는 만남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용산공원 주택 공급은 정부와 서울시가 가장 첨예하게 맞서는 사안이다. 국토부는 공급난을 완화하기 위해 용산공원 가운데 이미 훼손되거나 건축물이 들어선 부지를 활용해 청년·신혼부부 대상 주택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서울시는 국가공원으로 조성해야 할 부지에 주택을 건설하는 것은 미래세대의 녹지를 훼손하는 일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김 장관은 이날 회동에서도 용산공원 전체를 대상으로 대규모 주택 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오 시장에게 설명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용산공원 전체를 밀고 집을 짓는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이미 훼손된 곳을 정화한 뒤 제한적으로 청년이나 신혼부부 등을 위한 주택을 공급하자는 것이 국토부의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용산공원을 잘 보존하는 것과 청년·신혼부부에게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양립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며 “공원의 보존 가치를 지키면서도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특히 과거 미군 장교숙소 등으로 사용돼 이미 주거시설이 조성됐던 부지를 활용 가능성이 있는 사례로 들었다. 그는 “장교숙소로 사용했던 곳은 이미 집을 짓고 사람이 살았던 장소"라며 “그런 정도의 부지라면 주택 공급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국토부가 가진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토부가 용산어린이정원이나 옛 방위사업청 부지 등 특정 지역을 공급 대상지로 정해 서울시에 제안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공급 규모도 확정되지 않았다. 김 장관은 “오 시장과 만났을 때 특정 지역을 거론하지 않았다"며 “어느 부지에 집을 지을 것인지, 최대 몇 호를 공급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8000가구 또는 최대 2만가구 공급 방안에 대해서도 확정된 정부안이 아니라는 의미다. 미군기지 반환 시기와 토양오염 정화 비용, 주택 유형별 공급 비율 등도 향후 검토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김 장관은 “오염 문제와 정화 비용, 국가 부담 등에 관한 사항은 논의를 진행하면서 살펴봐야 한다"며 “아직 주택을 어디에 어떻게 지을지를 포함한 세부 검토가 이뤄진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용산공원 주택 공급 여부를 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공론화와 숙의 과정을 거쳐 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방식으로는 공개토론이나 별도의 공론화위원회 구성 등이 거론된다. 김 장관은 “용산공원을 보존해야 한다는 대원칙에는 적극적으로 동의한다"며 “이 원칙을 반영해 토론을 하거나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는 등의 공론화·숙의 과정을 거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떤 부지를 논의 대상으로 삼을지도 공론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테이블에 올라올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구체적인 공급 대상과 방식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계속 반대하더라도 공론화 절차를 시작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다음 주 오 시장과 다시 만나 서울시의 입장을 확인한 뒤 공론화 착수 여부와 방식 등을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김 장관은 “오늘 서로의 입장 차이를 정확하게 확인했으니 다음 주 만나 다시 얘기해 봐야 한다"며 “대화하기 전에 서울시가 이러면 추진하고 저러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미리 결론을 내리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 개정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날 회동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용산공원에 주택을 공급하려면 공원 내 주거시설 설치가 가능하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지만, 국회에서 논의 중인 특별법 개정안 처리 일정과 이번 협의는 별개라는 설명이다. 서울 그린벨트를 활용한 주택 공급 문제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지만 구체적인 대상지나 해제 규모에 관한 협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김 장관은 “그린벨트를 무작위로 해제하자는 것이 아니다"며 “이미 훼손돼 그린벨트로서 기능을 잃은 지역을 제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해 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일부 그린벨트 해제를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논의는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오늘 하루의 대화로 마무리할 수 없는 만큼 저도 고민하고 시장도 고민해 보기로 했다"며 “자기 입장만 고수해서는 논의를 이어갈 수 없으니 각자 한발씩 물러나 방안을 찾아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 공급 규모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정부는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주택을 추가 공급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서울시는 업무 중심지라는 개발 취지와 교통·학교 등 기반시설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김 장관은 “용산국제업무지구 문제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며 “다음 주 다시 만나 정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장관은 청년층의 주거 문제를 직접 듣기 위한 간담회와 타운홀미팅도 추진할 계획이다. 청년·신혼부부 주택 공급을 위한 추가 재정 투입 필요성에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청년 주거를 위한 추가 재정은 당연히 검토해야 한다"며 “다음 주부터 청년 간담회나 타운홀미팅을 열어 당사자들의 의견을 들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과 오 시장의 다음 회동 일정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일정 등을 고려해 조율할 예정이다. 다음 만남에서는 용산공원 일부 활용과 그린벨트 훼손지 개발, 용산국제업무지구 공급 확대, 정비사업 규제 완화 등을 놓고 보다 구체적인 절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이란 숨통 끊겠다”…중국까지 겨눈 트럼프 ‘경제적 디데이’ [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경제적으로 고립시키는 이른바 '경제적 디데이'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란의 자금 조달과 제재 우회 통로를 광범위하게 차단하는 것은 물론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들에도 경제적 불이익을 가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이란산 원유 대부분을 사들이는 중국이 사실상 핵심 표적으로 지목되면서 미중 간 새로운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에 합의할 기회를 나보다 더 많이 준 사람은 없다. 비극적이게도 그들은 그 기회를 놓쳤다"며 “이에 나는 어느 국가를 상대로도 지금껏 취해진 적 없는 가장 강력한 경제 작전을 발표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자국의 금융기관이나 기업, 공항 또는 정부기관이 이란에 어떠한 형태로든 생명줄을 제공하도록 허용하는 모든 국가는 막대한 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석유 밀수, 통화스와프, 현금 이전, 환전소, 선박 등록, 위장기업 등 모든 것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 당사자들은 자신들이 누구인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경제적 디데이(ECONOMIC D-DAY)'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표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전날 이란과의 모든 무역 및 상업 교류, 금융 거래를 전면 중단한다고 선언한 뒤 나왔다. UAE는 이란의 핵심 금융·비즈니스 허브 역하을 하고 있으며 최근 수년간 수십억달러 규모의 상품을 수입하는 등 이란의 최대 교역국으로 자리매김해왔다. UAE의 이번 조치가 이란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입힐 가능성이 높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란을 새로운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 전쟁을 완전히 끝내는 데 있다.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하고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를 풀도록 압박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미국과 이란이 지난 6월 체결했던 양해각서(MOU)와 유사한 방향이다. 그러나 당시 합의는 양측이 보복 공격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결국 무산됐다. 이에 다른 국가들도 미국이 주도하는 대이란 경제 고립에 동참할지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위협을 고립시키고 격퇴하기 위해 우리의 모든 동맹국이 미국과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역할도 주목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대폭 축소하기로 한 결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란 문제를 거론하며 한국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한국이 미국의 이란 비핵화 노력을 충분히 지원하지 않았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었다. 문제는 미국이 이란에 추가로 가할 수 있는 새로운 경제적 제재 수단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이란은 이미 수십년 동안 강도 높은 제재를 받아왔고, 트럼프 1기 당시 미국이 이란 핵합의(JCPOA)에서 탈퇴한 뒤 전개한 '최대 압박(Maximum Pressure)' 정책도 버텨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산 원유 판매를 정조준할 경우 내달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미중 갈등이 격화할 수 있다. 중국은 이란 원유 수출의 90% 이상을 사들이며 이란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자금줄로 꼽힌다. 옵시디언 리스크 어드바이저스의 브렛 에릭슨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가 이번 게시물에서 그은 가장 큰 레드라인이 바로 이것"이라며 “이 메시지는 한 국가, 오직 한 국가를 향하고 있다. 바로 이란의 경제적 생명줄인 중국"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이란산 원유를 거래해온 중국의 독립계 '티팟 정유사'와 관련 기업 일부를 제재해왔다. 다만 이란과 중국 간 원유 거래에 자금을 대는 중국 대형은행들에 대해서는 아직 직접적인 제재를 피하고 있다. 유라시아그룹의 도미닉 치우 등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정유사들은 아직 직접적인 제재를 받지 않은 중국 은행들과 주로 거래하고 있다"며 “미국이 이들 금융기관이나 주요 국유기업에까지 2차 제재를 확대할 경우 중국 정부는 더욱 강력한 대응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란은 지금까지 미국의 압박에 오히려 자체적인 경제적 요구를 내놓고 있다. 전쟁으로 발생한 피해에 대한 배상금 지급과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전쟁 여파로 이란 경제가 이미 큰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사회의 추가적인 경제 고립까지 감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미국의 해상 봉쇄와 폭격으로 인한 피해, 이란 정권 내부의 부패가 겹치면서 이란 경제는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란의 물가상승률은 80%에 육박하고 있으며 이란 통화 가치는 올해 들어서만 약 30% 폭락했다. 경제학자들은 이번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인구 9000만명의 이란이 자국 역사상 최악 수준의 경제위기 가운데 하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현장] 이토록 아름다운 패밀리카라니…제네시스 GV90 만나보니

단순히 '패밀리카'라고 말할 수 없다. 가족을 태우기에 충분히 넓은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지만, 문을 열고 들여다본 실내는 자동차보다는 고급 라운지에 가까웠다. 푸른빛을 머금은 차체는 조명을 받을 때마다 색이 미묘하게 달라졌고, 실내에는 가죽과 금속, 직물 느낌의 소재가 층층이 어우러졌다. 지난 18일 제네시스가 처음 선보인 초대형 플래그십 전동화 SUV 'GV90'을 마주했다. ◇ 달항아리에서 찾은 초대형 SUV의 새로운 비례 첫인상은 '크다'보다 '매끈하다'에 가깝다. 전장 5285㎜, 전폭 2030㎜, 축거 3245㎜에 달하는 차체지만 각진 선을 과하게 사용하지 않았다. 긴 후드와 넓은 차체, 풍성하게 부풀린 펜더가 웅장한 비례를 드러내면서도 전체적으로는 하나의 매끈한 덩어리처럼 보였다. 24인치 대형 휠도 한몸처럼 자연스럽게 차체와 어우러졌다. 초대형 SUV다운 존재감은 압도적이지만, 부드러운 곡면이 이어지는 차체에서는 위압감보다 유려함이 먼저 느껴졌다.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온 건 외장 색상이다. 푸른빛과 은빛이 섞인 듯한 색감은 단순한 파란색과는 달랐다. 전시장 조명이 차체에 닿자 보닛과 펜더의 곡면마다 색의 농도가 달라졌다. 차가운 금속성 느낌에 은은한 보랏빛이 겹쳐졌다. 반짝이는 밤하늘이나 우주를 연상시키는 색감이었다. 제네시스는 GV90에 총 16종의 외장 색상을 마련했다. 소노란 네이비·코모 블루·카프리 블루 등 푸른 계열을 비롯해 세이셸 베이지, 바에나 그린 등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색상을 녹여냈다. 남택성 제네시스 CMF 팀장은 외장 컬러의 방향을 “빛과 시간이 만들어내는 순간의 색채"라고 설명했다. 차체 디자인의 출발점은 한국의 달항아리다. 제네시스는 달항아리가 가진 둥근 곡선과 여백의 미에서 영감을 받아 장식을 덜어내고 차체의 비례와 실루엣을 강조했다. 전면부에는 제네시스 양산 모델 최초로 '윙 페이스 MLA 헤드램프'를 적용했다. 양쪽으로 날개처럼 펼쳐진 두 줄의 램프는 차체와 경계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 '컷리스' 공법으로 마감해 전면 전체가 하나의 면처럼 이어진다. 과하지 않다는 말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웠다. 큰 차체와 웅장한 전면부를 갖췄지만 어느 한 부분도 튀지 않았다. 덜어낼 것을 덜어내고 남은 형태와 비례를 정교하게 다듬은 덕분이다. 허정택 제네시스 외장 프로덕트 디자인 팀장은 “달항아리처럼 본질적인 형태, 즉 차량의 실루엣이 하나의 인상으로 남도록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측면에서는 긴 후드와 휠베이스가 안정적인 비례감을 만든다. 뒤로 갈수록 풍성해지는 차체 볼륨은 초대형 SUV다운 웅장함을 더한다. 반면 후면으로 갈수록 디자인은 오히려 담백해진다. 덜어낼 것을 덜어낸 뒤 남은 형태와 비례만으로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리어 스포일러를 없애고 불필요한 선을 덜어내면서 차체의 둥글고 매끈한 곡면을 그대로 살렸다. 가까이서 보면 분명 입체적인 볼륨인데도 한 발짝 물러서면 여러 면이 나뉘기보다 하나의 실루엣처럼 보인다. 후면을 가로지르는 두 줄의 리어 램프도 차체와 자연스럽게 이어져 매끈한 인상을 유지한다. ◇ 활짝 마주 열린 문, 라운지가 된 실내 무엇보다 차 문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진가를 알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GV90 네오룬에는 앞문과 뒷문이 서로 마주 보며 열리는 코치도어 방식의 '네오룬 아치 게이트'가 적용됐다. 실제로 네 개의 문을 모두 열자 마치 옷장 문을 양쪽으로 활짝 열어놓은 듯 차량의 옆면이 통째로 열린 모습이 됐다. B필러(자동차의 중간 기둥)가 사라지면서 차체 측면이 시원하게 열렸다. 활짝 열린 문 너머로 드러난 실내는 작은 비즈니스 미팅룸 같기도, 단란한 가족 거실 같기도 했다. 가장 적절한 표현을 꼽으라면 역시 '럭셔리 라운지'에 가까웠다. 대시보드와 도어 상단은 따뜻한 브라운 계열로 마감했고, 도어 안쪽에는 촘촘한 패턴의 소재를 적용했다. 여기에 보랏빛 앰비언트 조명이 은은하게 더해지면서 일반적인 SUV 실내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만들었다. 실내 곳곳에 서로 다른 소재와 색을 조합한 방식도 눈에 띄었다. 제네시스는 천연 우드와 리얼 스톤, 울 캐시미어 등 실제 소재를 가니시(내장 장식)에 선택할 수 있도록 했으며 소프트 세미 아닐린 가죽 시트도 적용했다. 실내 색상 역시 GV90과 GV90 네오룬 각각 5가지 조합으로 구성했다. 중앙의 크리스털 스피어 통합 컨트롤러도 은은한 조명과 어우러지며 기능 버튼이라기보다 실내를 구성하는 하나의 오브제처럼 느껴졌다. 오재호 제네시스 내장 프로덕트 디자인 팀장은 GV90의 실내 디자인 목표를 “럭셔리 라운지 같은 느낌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트, 콘솔, 스티어링 기능, 조작계 등이 따로따로 보이기보다는 하나의 공간에 가구를 적절하게 배치해 전체적으로 조화롭게 연결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기능을 전면에 드러내기보다 필요할 때 자연스럽게 나타나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GV90에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시동 버튼을 없앤 신규 전원 체계가 적용됐다. 도어 핸들을 당기면 차량 전원이 켜지고, 탑승 후 브레이크를 밟고 기어를 변속하면 바로 주행할 수 있다. 센터 OLED 디스플레이는 주행 중 23.6인치로 사용하다 정차하면 90㎜ 올라오며 24.6인치까지 확장된다. 트렁크를 열었을 때도 비슷한 인상이 이어졌다. 적재공간 역시 검은 플라스틱을 중심으로 구성된 일반적인 SUV 트렁크와 달리 따뜻한 베이지·브라운 계열의 소재감이 이어졌다. 트렁크 바닥부터 좌우 벽면, 2열 뒤쪽까지 마감의 분위기가 연결되면서 적재공간마저 실내의 일부처럼 느껴졌다. GV90은 디자인과 도어 구성에 따라 일반 GV90과 GV90 네오룬 두 가지로 운영된다. 일반 GV90은 스윙 도어와 프레임 플러시 타입 도어 유리를 적용해 보다 매끈하고 정제된 측면 디자인을 구현했다. 네오룬은 앞·뒤 도어가 마주 보며 열리는 '네오룬 아치 게이트'와 24인치 휠, 아노다이징 알루미늄 B필러·하단 몰딩을 적용해 차별화했다. 여기에 네오룬의 최상위 한정판인 '퍼스트 에디션'은 투톤 외장과 외장 색상을 포인트로 적용한 24인치 단조 휠, 울 캐시미어 가니시 등을 더했다. GV90의 국내 출시일과 세부 트림별 판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총장 2년8개월째 공석 한국에너지공대…신정훈 의원 “기후부 직무유기”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의 총장 공석 사태가 2년 8개월째 이어지고 있어 정부의 조속한 총장 선임과 안정적인 재정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나왔다.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전남 나주 · 화순 )은 지난 19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상대로 한국에너지공대의 장기간 총장 공석 문제를 지적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신 의원은 “2년 8개월 동안 총장 공석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기후부의 직무유기"라며 “과연 정부가 한국에너지공대에 관심이 있는 것인지 의문이다. 정상적인 운영을 위한 정부의 역할이 아쉽다는 게 지역사회의 민심"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장관은 “빨리 좋은 분을 모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국에너지공대의 열악한 재정 구조도 지적됐다. 신 의원은 정부 지원 규모가 다른 과학기술 특성화대학과 비교해 크게 부족한 데다 한국전력과 전력그룹사의 지원에 의존하는 현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올해 본예산 기준 한국에너지공대와 비교하면 4대 과학기술원에 대한 정부 지원 규모가 4.6배에서 11배 이상 많다"며 “학생 1인당 지원 수준으로 비교해도 한국에너지공대는 4대 과학기술원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특히 에너지공대의 재정이 한전과 지방자치단체의 한시적 지원금, 전력그룹사 이사회의 결정 등에 좌우되는 구조를 문제로 꼽았다. 안정적인 학사 운영과 연구를 위해서는 국비를 중심으로 한 재정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신 의원은 최근 에너지공대의 규모 확대와 지원 강화를 언급한 대통령 발언을 거론하며 “전향적으로 국비 중심의 안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신 의원실에 따르면 김 장관은 “전기국가 시대에 돌입하면서 에너지 전문가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전체적인 학생 증원이나 수준 향상을 위한 안정적인 재원 마련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관련 부처와 협의해 별도로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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