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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서 열린 한·베 여성경제인대회…경북 여성기업 해외 진출 시동…해외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북지회, 창립 8주년 맞아 '2026 한·베 여성경제인대회' 개최 양국 경제인 200여 명 참석…투자유치 설명회·우수기업 교류로 협력 기반 강화 구미=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경북지역 여성경제인들이 베트남 여성기업인들과 손잡고 해외시장 진출과 경제협력 확대에 나섰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북지회는 지난 22일 구미 호텔금오산에서 '2026 한·베 여성경제인대회 및 지회 창립 8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양국 여성기업 간 실질적인 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경북지역 여성기업의 해외 판로를 확대하고 베트남 타이응우옌성 여성경제인들과 지속적인 경제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황명석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정성현 구미시 부시장, 김창혁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장, 강승수 구미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경북지역 여성경제인과 베트남 타이응우옌성 여성기업인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1부 경제협력 포럼에서는 구미시와 베트남 타이응우옌성의 투자유치 설명회가 열려 양 지역의 산업환경과 투자 여건, 기업지원 정책 등이 소개됐다. 이어 한·베 우수기업 발표를 통해 양국 여성기업의 주요 생산제품과 기술력, 경영 사례를 공유하고 기업 간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특히 우수제품 전시행사를 병행해 양국 기업인들이 제품 경쟁력을 직접 확인하고 수출입 거래와 기술협력 등 후속 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 교류 기회를 마련했다. 참석 기업인들은 단순한 친선 교류를 넘어 실질적인 거래처 발굴과 투자협력으로 이어지는 경제 네트워크 구축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2부 창립 8주년 기념행사에서는 구미시립합창단의 축하공연과 함께 한국 전통의상인 한복과 베트남 전통의상 아오자이가 어우러진 패션쇼가 펼쳐졌다. 양국의 전통문화가 조화를 이룬 무대는 경제교류를 넘어 문화적 이해와 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여성경제인의 출산과 양육을 응원하기 위한 출산장려금 전달식도 마련됐다. 경북지회는 출산을 앞두거나 자녀를 출산한 여성경제인들에게 장려금을 전달하며 일·가정 양립과 여성기업인의 지속적인 경제활동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영남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북지회장은 “이번 대회는 한국과 베트남 여성경제인들이 서로의 경험과 역량을 공유하고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확인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양국 여성기업 간 교류를 확대해 우수한 제품과 기술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경제인들이 출산과 양육에 대한 부담을 덜고 기업 경영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도 중요하다"며 “여성기업의 성장과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고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북지회는 2018년 9월 출범한 이후 지역 여성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권익 증진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경북지회는 이번 창립 8주년을 계기로 베트남을 비롯한 해외 여성경제인들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지역 여성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가 일회성 국제교류를 넘어 실제 수출계약과 투자유치 등 가시적인 경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국화 향기 따라 걷는 가을 정원…오산 물향기수목원, 꽃빛으로 물들다

11월 30일까지 국화·댑싸리 등 가을 식물 10종 계절 전시 중앙광장에 노랑·보라 국화와 댑싸리 배치…산책길마다 다른 풍경 연간 35만 명 찾는 도심 속 자연쉼터…계절 전시로 관람 매력 확대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오산시 물향기수목원이 가을꽃으로 물들었다. 노랗고 보랏빛을 띤 국화와 붉게 물드는 댑싸리, 독특한 꽃 모양의 풍접초가 어우러지면서 수목원 곳곳이 가을 정원으로 변신했다. 멀리 단풍 명소를 찾아가지 않아도 산책하며 계절의 색채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경기도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오산 물향기수목원에서 국화와 댑싸리, 풍접초, 백묘국 등 가을 식물 10종을 활용한 계절 전시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한곳에 꽃을 모아놓는 방식이 아니라 관람객의 이동 동선을 따라 서로 다른 가을 풍경을 연출했다는 점이다. 주요 관람 공간마다 식물의 색상과 형태, 배치를 달리해 산책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계절의 변화를 느끼도록 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수목원 중앙광장이다. 이곳에는 국화 품종인 '아마도르 옐로'와 '아마도르 퍼플'을 비롯해 댑싸리 등을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노란색과 보라색 국화가 어우러진 가운데 댑싸리가 가을 특유의 색감을 더한다. 대형 화분을 활용해 꽃의 높낮이를 달리하고 여러 식물을 입체적으로 배치한 것도 특징이다. 관람객들이 가을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꾸며 가족과 연인들의 기념 촬영 장소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중앙광장을 벗어나면 또 다른 가을 정원이 이어진다. 수목원 내 주요 관람 장소마다 식물 종류와 배치를 달리해 걷는 방향에 따라 색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시는 지난봄부터 준비됐다. 경기도는 3월부터 9월까지 국화 등 가을꽃을 구입하고 증식했으며, 이달에는 공간별 특성에 맞춰 식물 선정과 배치를 마무리했다. 단순히 계절꽃을 장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식물의 형태와 생육 특성을 자연스럽게 관찰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의미가 있다. 물향기수목원은 2006년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을 주제로 문을 연 경기도의 대표적인 공립수목원이다. 지난해에는 약 35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시민들의 자연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도심과 가까운 수목원에서 계절별 식물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은 물향기수목원의 강점이다. 특히 이번 가을 전시는 정원을 감상하는 즐거움과 산책, 휴식을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계절별 특색을 살린 식물 전시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관람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수목유전자원 보전과 생물다양성 확보라는 공립수목원의 역할도 알린다는 구상이다. 정택준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장은 “계절별 특색을 살린 식물 전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며 “수목유전자원과 생물다양성을 확보하는 등 수목원의 역할을 알리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재 기자 gado444@ekn.kr

공원도 이용 빈도 따라 관리한다…경기도, 유지비 46% 절감 해법 제시

김포 공원 11곳 조사…이용객 많은 곳 집중관리·한적한 곳 생태관리 공간별 차등관리 적용하면 유지비 최대 46% 절감 추정 풀베기 줄이고 생물 서식처 확대…1~2년 시범운영 후 효과 검증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경기도가 공원 관리의 기준을 바꾸는 실험에 나섰다. 이용객이 많은 산책로와 주요 시설은 집중적으로 관리하되 사람의 발길이 뜸한 공간은 풀베기와 잡초 제거 횟수를 줄여 자연 생태계를 살리는 방식이다. 모든 공원을 일률적으로 관리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유지관리비를 줄이면서 생태적 가치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김포시 주요 공원을 대상으로 공간별 관리방식을 달리 적용할 경우 유지관리비를 최대 46%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연구소는 김포시 주요 공원 11곳의 이용 형태와 식물 관리 실태를 조사하고 국내외 관리 사례를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공원 공간을 집중관리구역, 저관리구역, 생태적관리구역 등 세 가지로 구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핵심은 모든 공간에 똑같은 관리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것이다. 산책로와 운동시설 주변처럼 이용객이 많은 곳은 풀베기와 잡초 제거를 적기에 실시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한다. 반면 이용이 적은 공간은 관리 횟수를 줄이고 자연스러운 초지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 완충녹지와 수목 밀집지역 등은 생태적관리구역으로 지정해 식물의 생육 상태와 주변 환경을 고려한 관리방식을 적용한다. 특히 저관리구역에는 여러 종류의 풀이 함께 자라는 초지를 조성하고 높이가 다른 나무와 초본류를 배치해 곤충과 조류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방안도 제안했다. 그동안 공원 관리에서는 풀이 얼마나 깔끔하게 깎였는지가 중요한 기준이었다면 앞으로는 공간의 이용 목적과 생태적 기능까지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비용 절감 효과도 주목된다. 연구소가 주요 공원 3곳을 대상으로 유지관리비를 추정한 결과, 모든 공간을 집중 관리하는 방식과 비교해 작업 횟수만 줄여도 약 32%의 비용 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공간별 특성에 따른 차등관리 기준을 적용하면 절감률은 약 46%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가정한 작업 기준을 적용한 추정치다. 실제 절감액은 공원 규모와 이용객 수, 식생 상태, 현장 관리 여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연구의 의미는 단순히 예산을 줄이는 데 있지 않다.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간의 관리 수준은 유지하면서 이용이 적은 곳은 자연의 회복력을 활용해 생물다양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공원 관리체계를 바꾸려는 시도다. 이를 위해 연구소는 풀베기와 잡초 제거, 가지치기 등 주요 작업의 연간 관리계획과 점검표도 마련했다. 향후 시범공원을 선정해 1~2년간 실제 관리 효과를 검증한 뒤 성과에 따라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다만 저관리구역이 단순한 방치 공간으로 인식되지 않도록 관리 기준을 명확히 하고 이용객의 안전과 시야 확보, 해충 발생 가능성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 생태적 관리의 취지를 시민들에게 설명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정택준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장은 “공원의 이용 특성과 생태적 기능에 맞춰 관리방식을 개선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김포시를 시작으로 도내 각 시군에서도 지역 여건에 맞게 연구 결과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공원을 얼마나 자주 손질하느냐보다 어디를, 어떤 목적으로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경기도의 차등관리 방식이 예산 절감과 생태환경 개선을 함께 달성하는 새로운 도시공원 관리 모델로 정착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성재 기자 gado444@ekn.kr

아파트 관리에도 사각지대 없앤다…경기도, 소규모·임대주택 맞춤 지원 확대

300세대 미만 공동주택·임대주택 관리 격차 해소…5개 단지 자문 실시 장기수선계획부터 층간소음·주민공동체까지 현장 맞춤형 지원 시군 협력해 취약단지 발굴…주택 규모에 따른 관리 불균형 개선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아파트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관리 지원까지 부족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에서 경기도가 소규모 공동주택과 임대주택의 주거환경 개선에 나섰다. 대규모 아파트에 비해 전문적인 관리체계를 갖추기 어려운 단지를 대상으로 시설 유지보수부터 층간소음, 주민 갈등까지 맞춤형 자문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경기도는 지난 8월부터 300세대 미만 소규모 공동주택과 임대주택을 대상으로 관리 자문사업을 추진해 10월 25일 현재 5개 단지에 자문을 제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소규모 공동주택 2곳과 임대주택 3곳이다. 이번 사업은 민선 9기 핵심 과제인 '상생하는 공동주택 관리문화 실현'의 하나로 추진됐다. 그동안 공동주택 관리 지원이 300세대 이상 등 의무관리대상 단지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소규모 주택의 관리 역량을 높이려는 취지다. 지원 분야는 장기수선계획 수립, 층간소음 예방, 주민공동체 활성화 등 세 가지다. 장기수선계획은 건물의 주요 시설을 언제 보수하거나 교체할지, 비용은 얼마나 필요한지를 미리 정하는 것이다. 계획이 부실하면 시설 노후화에 제때 대응하지 못하거나 갑작스러운 보수비 부담으로 입주민 간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도는 전문가 자문을 통해 시설별 보수·교체 시기와 예상 비용을 검토하고 단지별 여건에 맞는 관리계획 수립을 지원한다. 실제 104세대 규모의 부천 소사벽산블루밍과 102세대 규모의 부천 중앙하이츠 아르비체에 장기수선계획 수립을 지원했다. 민간임대주택인 이천 신안실크밸리 2차에도 관련 자문을 제공했다. 층간소음 분야에서는 분쟁이 발생한 뒤 대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스스로 갈등을 예방하고 조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층간소음관리위원회 구성과 운영 방법을 안내하고 주민 간 소통체계 마련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주민공동체 활성화 역시 주요 과제다. 입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주민단체를 구성하고 활동계획을 세우도록 지원해 공동주택 내 자율적인 문제 해결 역량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경기광주역 경기행복주택에는 층간소음 예방과 주민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단체 구성 및 운영 방안에 대한 자문이 이뤄졌다. 도는 이와 별도로 300세대 이상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 8개 단지에도 관리 자문을 제공하며 지원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는 시군과 협력해 관리 지원이 필요한 단지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입주민 대표와 관리사무소 등을 통해 현장의 수요를 파악하고 층간소음 민원이 많은 단지에는 예방 활동과 주민위원회 운영을 집중 지원한다. 이달 중 시군으로부터 소규모 공동주택과 임대주택 현황을 제출받아 단지별 관리 여건을 분석하고 맞춤형 지원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다만 관리 자문이 실질적인 주거환경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단순한 상담을 넘어 입주민들이 개선방안을 실행할 수 있도록 후속 지원과 점검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 손임성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그동안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관리체계가 정착됐지만 소규모 공동주택과 임대주택에 대한 지원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며 “주택 규모와 유형에 따른 관리 격차를 줄여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공동주택 관리의 질은 단지 규모만으로 결정돼서는 안 된다. 경기도의 이번 사업은 대규모 아파트 중심의 관리 지원을 소규모·임대주택까지 넓혀 주거환경의 형평성을 높이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성재 기자 gado444@ekn.kr

노동감독 앞두고 먼저 손 내민 경기도…영세사업장 ‘처벌보다 예방’

12월 지방노동감독관 제도 시행 앞서 무료 노무컨설팅 추진 5~29인 사업장 대상…임금·수당·근로계약 등 전문가 현장 점검 감독관 170명 충원 추진…단속과 지원 병행하는 노동행정 전환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경기도가 오는 12월 지방노동감독관 제도 시행을 앞두고 영세사업장의 노동관계법 위반을 줄이기 위한 사전 예방에 나섰다. 법 위반을 적발한 뒤 시정하거나 제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사업주가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개선하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경기도는 도내 5인 이상 30인 미만 사업장을 대상으로 무료 노무컨설팅 참여 업체를 오는 11월 20일까지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문 노무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소규모 사업장의 현실을 고려한 조치다. 근로계약서 작성부터 임금과 각종 수당 계산, 근로시간 관리까지 노동관계법령이 복잡해지면서 영세사업장에서는 관련 규정을 정확히 이해하고 적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컨설팅은 공인노무사 등 전문가가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노무관리 실태를 살피고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점검 대상은 근로계약서와 취업규칙, 최저임금 준수 여부, 법정수당 계산, 근로시간과 휴가제도, 퇴직금 산정, 해고절차 등이다. 특히 사업장 규모와 특성에 맞는 근로계약서 양식을 제공하고 주휴수당과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 계산 방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단순한 법령 설명보다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무 지원에 무게를 둔 것이다. 이번 컨설팅이 주목받는 이유는 오는 12월 8일 시행되는 '노동감독관 직무집행법'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지방노동감독관 제도가 도입되면 그동안 고용노동부가 담당해 온 노동감독 업무의 일부를 지방정부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소규모 사업장 등의 임금체불과 근로조건, 산업안전 관련 법령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개선을 유도하는 역할이다. 경기도는 제도 시행에 대비해 지난 7월 고용노동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방노동감독관 170명 충원과 전담 조직 신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8월에는 예비 감독관 10명을 고용노동부 직무교육에 참여시켰다. 이처럼 감독체계 구축과 무료 컨설팅을 병행하는 것은 노동행정의 무게중심을 사후 적발에서 사전 예방으로 넓히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다만 컨설팅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일회성 점검에 그치지 않고 개선 권고가 실제 사업장 운영에 반영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사업주의 법령 준수 부담을 덜면서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균형도 중요하다. 허영길 경기도 노동정책과장은 “지방노동감독관 제도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서는 처벌 중심의 단속보다 사업장의 자발적인 개선을 유도하는 사전 예방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업장은 11월 20일까지 신청서를 경기도 노동정책과에 우편이나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청 누리집 '고시·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성재 기자 gado444@ekn.kr

낡은 학교 교실이 시민의 서재로…수원 ‘지관서가’ 공공디자인 새 모델

유휴 공공건축물 재생해 인문복합문화공간 조성…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수상 교실 7칸 연결하고 중정 정원 조성…학교의 흔적 살린 열린 공간 수원시·민간기업·전문기관 협력…공공자산 활용의 새로운 가능성 제시 수원=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수원특례시가 오래된 학교 건물을 시민들이 책을 읽고 사색하며 쉬어 가는 문화공간으로 바꿔 공공디자인 분야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건물을 새로 짓는 대신 기존 공공시설의 역사와 공간적 특성을 살려 시민의 일상에 필요한 장소로 재탄생시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수원시는 지난 23일 서울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시상식에서 '수원 지관서가(止觀書架)'가 공공공간·건축 분야 한국디자인학회장상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이 상은 공공디자인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인 우수 사례를 선정한다. 올해는 사업과 연구 부문에서 모두 17점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수원 지관서가는 옛 연무중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한 수원시평생학습관에 조성된 인문복합문화공간이다.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머물며 독서와 사색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2023년 1월 지역 조사로 시작된 사업은 2024년 설계와 시공을 거쳐 지난해 3월 문을 열었다. 총사업비는 13억3000만원이다. 공간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학교 건축물의 흔적을 지우지 않고 새로운 기능을 입혔다는 점이다. 복도를 따라 분리돼 있던 교실 7칸을 하나로 연결하고 일부 슬래브를 걷어내 개방감을 높였다. 공사 과정에서 발견된 피트 공간은 계단식 벤치를 갖춘 중정 정원으로 바꿨다. 과거 출입구 자리에는 카페를 배치해 시민들이 부담 없이 드나들 수 있도록 했다. '지관'은 '멈추어 바라본다'는 뜻이다.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에서 잠시 멈춰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자는 의미를 공간 설계에 담았다. 서가에는 '행복'을 주제로 선별한 책들이 비치돼 있으며 북토크와 인문학 강연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정기적으로 운영된다. 단순히 책을 빌리거나 읽는 시설이 아니라 독서와 휴식, 문화활동이 어우러지는 체류형 공간을 지향한다. 사업 추진 방식도 눈길을 끈다. 수원시는 공간 제공과 행정 지원을 맡고, 재단법인 지관은 공간 기획을 담당했다. SK케미칼은 재원을 지원했으며 건축사사무소 리옹이 설계를 맡았다. 지방자치단체가 보유한 유휴자산에 민간의 재원과 전문성을 결합한 민관협력형 공공공간 조성 사례인 셈이다. 이번 수상은 노후 공공건축물을 철거하거나 용도만 변경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기존 건물의 특성을 활용해 새로운 공공적 가치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이러한 공간 재생이 지속적인 성과로 이어지려면 시설 조성 이후의 운영이 중요하다. 시민들의 이용 수요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하고 누구나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개방성을 유지해야 한다. 수원 지관서가는 오는 11월 1일까지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리는 기획전시 '돌봄의 디자인'에도 소개된다. 수원시 관계자는 “유휴 공공자산을 시민들의 일상 속 인문공간으로 전환한 노력을 인정받아 뜻깊다"며 “더 많은 시민이 책과 문화를 향유하고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가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수원 지관서가의 사례는 공공디자인의 가치가 화려한 건축물보다 시민들이 실제로 머물고 이용하는 공간을 만드는 데 있음을 보여준다. 오래된 학교가 지역의 새로운 문화거점으로 바뀌면서 유휴 공공자산을 활용한 도시재생의 가능성도 넓어지고 있다. 이성재 기자 gado444@ekn.kr

대구 북구, 떡볶이 페스티벌 폐막…“음식 중심 축제 가능성 확인”

전국 78개 업체·체험 30종 운영…QR 주문 플랫폼으로 편의 높여 북구청, 방문객 31만 명 추산…민간 투자·시민 참여 확대 추진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북구의 대표 먹거리 행사인 '2026 떡볶이 페스티벌'이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대구 북구청은 지난23일부터25일까지 대구 iM뱅크PARK 일원에서 열린 올해 축제에서 전국의 다양한 떡볶이와 방문객 참여형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음식 중심 지역축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에는 전국 78개 업체가 참여했다. 행사장에는 30종의 체험 프로그램과 3천300석 규모의 식음 공간을 마련해 방문객들이 음식을 즐기고 다양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북구청은 '떡볶이가 연예인인 축제'를 올해 행사 정체성으로 내세웠다. 유명 가수 공연을 통한 집객보다 전국의 개성 있는 떡볶이와 체험 콘텐츠에 비중을 두고 축제를 구성했다. 방문객들은 각 업체의 떡볶이를 맛보는 한편 '떡후로드'와 '뽀기랜드', '뽀기 수학능력시험' 등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공식 캐릭터 '뽀기'를 활용한 포토존과 체험 공간에 이어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굿즈숍도 선보였다. 떡볶이 페스티벌은 2022년 첫 오프라인 행사 당시 준비한 음식이 일찌감치 소진되는 시행착오를 겪었다. 북구청에 따르면 당시 예상 인원의 30배가 넘는 3만 명이 몰리면서 '떡볶이 없는 떡볶이 축제'라는 지적을 받았다. 북구청은 이후 음식 자체에 대한 수요를 확인한 것을 바탕으로 참가업체와 콘텐츠를 확대하고 운영 방식을 보완해 왔다고 설명했다. 축제 운영에서는 공식행사와 공무원 차출, 바가지요금 없는 '3無 축제'를 추진한 데 이어 다회용기 사용과 QR 주문 시스템 도입 등 변화를 시도했다. 올해는 공식행사·연예인 공연을 없애거나 축소하고 줄서기를 줄이는 새로운 '3無' 운영 방침을 내세웠다. 지난해 도입한 QR 주문 시스템 '컴인'은 음식 주문에 체험 예약과 현장 안내 기능을 더한 종합 축제 플랫폼으로 확대했다. 북구청은 올해 방문객 수를 늘리는 것보다 콘텐츠 완성도와 이용 편의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별도의 방문객 집계 용역을 실시하는 대신 방문객 편의와 현장 운영에 예산을 투입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방문객은 '컴인' 시스템 접속자 수와 다회용기 사용 현황, 참가업체 총매출액 등을 토대로 약 31만 명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북구청이 발표한 방문객 수는 33만 명이다.다만 올해 수치는 운영 지표를 활용한 추산치다. 지난해와 방문객 규모를 비교하려면 두 해의 집계 기준과 중복 방문 처리 방식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장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는 다른 지역에서 온 방문객 비율이 43%로 나타났다. 지난해 51%보다 8%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북구청이 제시한 소비 지출액은 지난해 8만3천700원에서 올해 10만4천원으로 늘었다. 북구청은 이 금액을 추산 방문객 수에 적용해 올해 총소비액을 약 322억원으로 산정했다. 지난해 같은 방식으로 제시한 약 275억원보다 47억원가량 증가한 규모다. 이 금액은 설문조사와 추산 방문객 수를 바탕으로 계산한 것으로, 참가업체의 실제 매출액이나 별도로 분석한 지역경제 파급효과와는 구분된다. 북구청은 축제와 연계한 상품 개발과 기관 간 협력도 올해 성과로 꼽았다. 콘테스트 수상작의 편의점 밀키트 출시, 원주 만두축제 등 다른 기관과의 연계, 대만 관광객 145명 유치, 대기업 투자유치 등을 통해 축제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는 민간 자본 유치와 시민 참여를 확대하고 떡볶이를 매개로 한 관광상품 개발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이근수 북구청장은 “올해 떡볶이 페스티벌은 대기업 투자유치 등이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 한 단계 도약했다"며 “내년부터는 민간 자본 유치를 확대하고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떡볶이를 통해 더 많은 분들이 대구 북구를 찾을 수 있도록 관광상품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대한민국 음식 축제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북구청은 참가업체 판매 실적과 프로그램 운영 성과, 방문객 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향후 축제 운영에 반영할 계획이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헬스온클라우드, 통합 헬스케어 플랫폼 ‘메드티스’ 나온다

헬스온클라우드(Health-on-Cloud), 글로벌 스마트병원연합(SHA, Global Smart Hospital Alliance), 분당서울대병원이 이달 28∼29일 공동 개최하는 제6회 국제 헬스케어 및 메드테크 컨퍼런스(International Healthcare and Medtech Conference, IHMC)에서 헬스온클라우드의 통합 헬스케어 플랫폼 메드티스(MEDTIS)가 공식 론칭된다. 메드티스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국가 간 중증질환 원격진료 시스템 △학습 단계별 맞춤 의학교육과 시뮬레이션 기반 술기교육 △헬스케어 제품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마켓플레이스 기능을 통합한 플랫폼이다. 25일 헬스온클라우드에 따르면, 국가 간 중증질환 원격진료 시스템은 각국 의료진이 전문 지식과 임상 경험을 공유하고 진료 협력을 확대하도록 지원한다. 지리적 제약을 줄이고, 중증질환 환자가 전문 진료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교육 부문에서는 의학계열 학부생과 초급 의료인, 전문의를 대상으로 학습 단계와 전문성에 맞춘 의학교육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시뮬레이션 기반 술기교육을 연계한다. 의료기관과 교육기관이 보유한 교육 자원을 공유해 의료인력의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마켓플레이스는 다양한 헬스케어 제품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기능을 맡는다. 기업과 해외 의료기관 및 파트너를 연결하고, 의료 현장의 수요와 기술·제품이 만날 수 있도록 해 국제 협력이 실제 서비스와 사업 기회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는 'Connecting Hospitals. Transforming Healthcare' 주제로 19개국의 의료진과 학계, 산업계,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기조강연과 패널토의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의료서비스의 변화와 원격의료의 기회 및 과제를 살펴보고, 국가 간 의료협력의 실행 방안을 모색한다. 또한 다자개발은행 등 국제기구의 금융 지원과 파트너십, 민관협력을 통해 신흥국의 지속 가능한 스마트 헬스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헬스케어의 디지털 전환(DX)과 인공지능 전환(AX)을 위한 국제 협력 방안, 의료 분야의 인공지능 적용, 글로벌 의료서비스 확산을 위한 스마트병원연합과 국제기구의 역할, 중증질환 진료 혜택 확대를 위한 글로벌 공조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심장·흉부질환과 중증 퇴행성 신경질환 분야의 전문가들은 전문 진료와 교육 네트워크의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이밖에도 헬스케어 스타트업 쇼케이스, 시뮬레이션 교육 협력 회의, 심폐소생술 교육과 중독 문제 대응을 위한 국제 협력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29일에는 '글로벌 스마트·디지털 헬스케어 규범(Global Smart and Digital Healthcare Principles)'에 관한 '서울선언 2026' 선언식이 열린다. 선언식에는 한국, 그리스, 멕시코, 중국, 러시아, 영국, 미국, 튀르키예, 몽골, 필리핀의 의료계 인사들이 참여한다. 참석자들은 스마트·디지털 헬스케어의 발전 방향과 국제 협력의 공통 기반을 모색하고, 의료기관 간 연결을 통한 글로벌 의료서비스 발전의 뜻을 공유한다. 헬스온클라우드와 SHA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글로벌 전문가들의 논의를 메드티스의 진료·교육·마켓플레이스 기능 및 국제 의료기관 네트워크와 연계하고, 중증질환 진료와 의료교육, 헬스케어 산업 전반의 국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헬스온클라우드 대표이자 SHA 설립자인 전상훈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전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이번 컨퍼런스는 세계 각국의 의료기관과 전문가, 기업, 국제기구가 함께 의료 격차 해소를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라며 “AI와 디지털 기술을 국가 간 진료 협력, 의료인력 교육, 산업의 글로벌 진출로 연결하고, 그 혜택이 더 많은 환자에게 돌아갈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협력 기반을 마련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野, 법무장관 박균택·양부남 압축에 “둘 다 李 변호인… AI에 공소취소 적임자 물어봤나”

두 달째 공석인 법무부 장관에 박균택·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종 후보군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야당은 두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리스크 대응에 앞장섰던 점을 꼬집으며 법무부 장관 후보에서 배제할 것을 촉구했다. 25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름은 둘이지만 이력은 하나다. 둘 다 '이재명의 변호인'이었다"며 “제미나이에게 '공소취소 적임자'를 물어본 결과냐"고 비판했다. 이어 “박균택 의원은 백현동, 성남FC, 대북송금 사건에서 이 대통령의 변호인이었고, 영장실질심사장에도 함께 들어갔다. 대통령 사건의 공소취소를 공개적으로 주장했고, '조작기소 특검'에 공소취소권을 넣어야 한다고 했다"며 “양부남 의원은 1년 반 동안 당 법률위원장으로 이재명 (당시) 대표의 사법리스크 대응을 총괄했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대통령이 얼마나 다급하면 지금도 재판이 진행 중인 자기 사건의 변호인을 법무부 장관에 앉히려 하겠느냐"며 “새 형사사법체계의 첫 법무부 장관이라는 그 첫 단추를 대통령 개인의 공소취소에 맞춰 끼우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지율이 떨어져도, 국민이 분노해도, 사법시스템이 흔들려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가도 상관없다는 것"이라며 “자신의 사건을 변호했던 사람을 법무부 장관 후보에서 배제하라"고 촉구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법무부는 대통령의 사법리스크를 관리하는 사설 법률사무소가 아니다"라며 “법무부 장관직 역시 대통령의 형사사건 방어에 기여한 대가로 주어지는 자리가 아니다.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후보자의 낙마가 어떤 경고였는지 청와대는 반드시 기억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날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박 의원과 양 의원을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두고 최종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의원은 친이재명계로 검사장을 지낸 검찰 고위직 출신이자 호남에 기반을 둔 초선 의원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8월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낙점했지만,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 등에 휩싸인 김 의원이 지난달 19일 사퇴하면서 후임자 물색에 나섰다. 이재명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이었던 정성호 의원은 지난 8월 26일 퇴임했다. 신교근 기자 shin1948@ekn.kr

보령, 자회사 상장 우려에 소액주주 달래기…달라진 주주-기업 관계

보령이 내년 1월 전문의약품 영업부문 물적분할을 앞두고 자회사 상장과 주주가치 훼손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우려에 대해 직접 진화에 나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김정균 보령 대표는 지난 22일 주주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자회사 상장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보령은 지난 9월15일 이사회에서 전문의약품 영업부문을 분리해 '보령파마솔루션'을 설립하는 물적분할을 결의했다. 이달 2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분할계획서가 승인되면 보령이 지분 100%를 보유하는 완전자회사로 내년 1월 출범한다. 이에 보령의 소액주주들은 보령파마솔루션의 상장과 그에 따른 보령의 주주가치 훼손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 대표는 주주 서한에서 공시에 기재된 '분할 이후 5년 이내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계획이 없다'는 문구에 대해 “5년 이후의 상장을 예정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상장 여부가 경영진이나 최대주주의 판단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현행 거래소 규정상 물적분할 자회사의 상장에는 모회사 주주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분할 이후 5년이 지나더라도 이 절차가 면제되지 않는다"고 우려를 불식했다. 주주 동의 과정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등의 보유 주식을 합산해 3% 초과분의 의결권을 제한하고, 다른 3% 초과 보유 주주에게도 같은 기준을 적용한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일반 주주의 의사가 보다 충실히 반영되도록 하는 절차"라며 “일반 주주의 동의 없이는 상장을 진행할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현재 보령은 생산과 연구개발(R&D), 영업의 투자 수요를 전사 차원에서 함께 관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커머셜 특성에 맞춘 자원 배분과 시장성 있는 외부 제품 도입, 영업 인재 육성·평가에 제약이 따른다. 이러한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보령은 영업부문 분리를 결정했다. 분할 이후 보령은 연구개발과 제조·생산, 글로벌 사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령파마솔루션은 국내 시장에서 영업·마케팅과 제품 도입, 유통을 전담하게 된다. 김 대표는 “보령파마솔루션은 시장 수요와 보유 커머셜 역량을 기준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정하고 사업 계획과 예산 배분을 결정할 것"이라며 “투입한 자원이 만들어내는 성과에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질환별 전문성과 제품별 기여를 반영한 평가·보상 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보령은 오는 2030년까지 자사 제품 26건과 도입 상품 16건을 추가하고, 국내 매출 2조원과 글로벌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신설 법인의 실적은 내부거래 등을 조정한 뒤 보령의 연결 실적에 반영된다. 김 대표는 “보령과 보령파마솔루션 각각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 기회를 확대해 보령 전체의 이익 창출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 환원과 관련해서는 “배당을 포함한 다양한 수단을 검토하고, 주주 환원을 강화하기 위한 추가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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