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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李 정부 ‘깐깐한 곳간지기’ or ‘제2의 홍남기’?

확장재정을 밀어붙이고 있는 이재명 정부가 첫 예산사령탑으로 '건전재정론자' 이혜훈 전 의원을 선택했다. 예산 편성 권한을 둘러싼 정부 조직 개편과 맞물려 재정경제부와의 힘겨루기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새 정부 재정 운용의 첫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지나친 재정건전성을 강조하다 문재인 정부의 정권재창출 기회를 '삭제'해버렸다는 평가를 받는 홍남기 전 경제부총리의 전철을 밟을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30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내년 초로 예상되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이 후보자는 지난 29일 첫 출근길에서 “우리 경제가 단기적으로 퍼펙트스톰 상태에 있다"며 “고물가·고환율의 이중고 속에서 국민의 생활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불필요한 지출을 과감히 줄이고 민생과 성장에 투자해야 한다"며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 선순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대표적 재정건전론자로 꼽힌다. 특히 나랏빚을 늘려 예산을 확대하는 방식에는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는 2002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시절 발표한 보고서에서 일본의 장기 불황 원인으로 실패한 재정정책을 지목한 바 있다. 이 후보자는 “막대한 재정지출이 경제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는 구조 개혁을 뒤로 미루게 하는 걸림돌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 대통령과 어느 정도 수준에서 '재정 코드'를 맞출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확장재정론을 주창하는 이 대통령과도 대척점에서 맞선 일이 잦아서다. 이 후보자는 이 대통령의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인 2020년 3월 방송에서 “재난기본소득은 헛돈 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3월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돈이 돌아야 경제가 산다"며 '소비 승수 효과'를 언급하자 “반쪽짜리 얘기"라고 일축했다. 대선 공약이던 '25만원 민생지원금' 정책을 두고 “포퓰리즘의 대표적 행태"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최근 예비타당성조사(예타) 기준 완화 행보 속에서 이 후보자가 강경한 목소리를 낼 가능성도 주목된다. 이 후보자는 과거 SOC 사업 타당성 평가 시 중장기 재정전망을 핵심 기준으로 삼아온 인물로, 불필요한 사업과 재정 누수를 걸러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예타 대상 총사업비·국비 기준을 각각 현행 500억·300억원에서 1000억·500억원으로 상향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 후보자가 확장재정 기조 속에서도 예산 총량 관리의 기준을 어떻게 설정할지가 핵심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현행 바텀업 방식의 예산 편성 관행을 바로잡고, 분야별 총액을 먼저 정한 뒤 세부사업을 배분하는 탑다운 방식을 실질적으로 구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본지 통화에서 “총지출 규모는 국민적 합의로 정하고, 그 범위 안에서 효율적 배분은 장관의 전문성으로 수행해야 한다"며 “이 후보자가 현 정부와 재정 철학이 다른 만큼 예산 총량을 임의로 결정하도록 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복지·SOC 등 분야별 총액을 먼저 확정하지 않으면 특정 지역 사업이 누적돼 전체 지출이 불어나는 구조가 반복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재명 정부는 기존 기획재정부를 경제정책을 담당하는 재정경제부와 예산을 총괄하는 기획예산처로 분리한다. 기획예산처는 2008년 이명박 정부에서 기획재정부로 흡수된 이후 18년 만에 부활하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기재부의 '예산 갑질'을 차단한다는 명분 아래 기획처 분리를 추진했다. 기존 조직은 구윤철 부총리가 총괄하는 재정경제부가 되고, 현재 기재부 내 예산실과 미래전략국, 재정정책국, 재정관리국이 기획예산처로 이관된다. 핵심 역할은 '국가 예산 편성'이다. 다음 달 2일 공식 출범한다. 이에 따라 재정경제부와 '힘겨루기' 양상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예산 배분 권한이 이동하면서 두 부처 간 미묘한 힘겨루기가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박창숙 여경협 회장 “여성기업의 더 큰 내일 열겠다”

박창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이 30일 신년사를 통해 “국내 유일의 법정 여성경제단체로서 협회의 위상을 다시 세우고, 더 단단한 조직으로 도약하겠다"고 발표했다. 박 회장은 2025년을 회고하며 “정부 부처 중 최초로 '펨테크 산업 육성' 사업 예산을 확보했고, 이 사업이 중소벤처기업부 여성기업육성사업에 새롭게 포함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또 협회의 외연 확장, 나눔활동과 함께 지난 7월 여성기업주간 개막식 행사에 영부인이 참석한 것을 언급하며 “여성기업의 사회적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새해에 추진할 5대 주요 과제로 △미래 성장동력 선도(펨테크 산업 육성, 미래여성경제인육성사업 개편) △여성기업 기초 체력 및 최고경영자(CEO) 역량 강화(글로벌 프론티어, AI 디지털전환 교육) △'연결과 확장'을 통한 성장 생태계 구축(정부·공공기관·협단체·대기업 협력 확대) △회원 중심 협회 운영(주니어보드, 업종별 네트워킹 강화) △화합과 통합을 위한 운영체계 정비(정관·규정 재정비, 공정·투명성 강화) 등을 제시했다. 끝으로 박 회장은 “올해는 '붉은 말의 해'로, 드넓은 광야를 힘차게 달리는 적토마처럼 뜨거운 열정과 강력한 추진력으로 여성기업의 더 큰 내일을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힐링 동물’ 카피바라 전시 오픈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29일부터 '힐링 동물'로 불리는 신규 생물 '카피바라'의 전시를 오픈한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의 '새 입주민' 카피바라는 인디오 언어로 '초원의 지배자'라는 의미로, 남아메리카에 주로 서식하며 설치류 중 가장 몸집이 크다. 성체의 몸길이는 1m, 몸무게만 60㎏에 달한다. 커다란 덩치와 이름의 강인한 의미와 달리 온순한 성격과 여러 동물들과도 잘 어울릴만큼 폭 넓은 친화력까지 갖춘 것으로 알려져 '힐링 동물'로 통한다. 특히 편안함과 진정성 어린 공감을 주제로 하는 '무해한 콘텐츠' 트렌드와 맞물리며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실제로 SNS를 중심으로 카피바라 특유의 여유로운 표정과 느긋한 행동들을 소개하며 공감을 유도하는 콘텐츠들이 다양하다. 카피바라의 주요 생태적 특성 중 하나는 물 속에서의 시간을 즐긴다는 점이다.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가 발달해 있어 수영과 잠수에 능하다. 이러한 특성에 맞춰 카피바라 수조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지하 1층에 생태적 특성을 최대한 반영해 설치됐다. 수영은 물론 잠수까지 가능한 적당한 깊이의 수조와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전용 공간도 갖췄다. 전담 아쿠아리스트가 주기적인 건강검진과 영양관리 등을 통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향후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카피바라의 행동 특성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매력을 자연스럽게 소개하는 신규 생태설명회를 진행한다. 카피바라와 신체적 접촉을 최소화 하고 먹이 주기 프로그램, 관찰 중심 콘텐츠로 구성할 계획이다. 또 카피바라 포토존과 카피바라 관련 특별 식음 메뉴, 귀여운 모습의 카피바라 관련 상품들까지 도입할 예정이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비한 바다 속 세상에 대해 관심을 품고 생태계 보전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티르티르, 한국여성재단에 1억1천만원 상당 화장품 기부

글로벌 메이크업 브랜드 티르티르가 선한 영향력을 보여줬다. 티르티르는 지난 24일 한국여성재단에 약 1억1000만원 상당의 쿠션과 블러셔 등 기초 및 색조 화장품 총 3300개 제품을 기부했다. 이번 기부는 한국여성재단을 통해 한부모 이주여성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됐다. 전달된 제품은 재단을 통해 지원이 필요한 대상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티르티르는 제품을 매개로 나눔의 의미를 전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으며, 이번 기부 역시 단발성 활동이 아닌 가치 있는 소비와 나눔을 잇는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티르티르 관계자는 “고객에게 받은 신뢰와 관심을 의미 있는 방식으로 나누고자 이번 기부를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의미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제약업계 “정부 약가제도 개편안, R&D투자·고용에 직격탄”

정부가 추진 중인 약가인하 개편안으로 인해 국내 제약기업들이 대규모 투자 축소와 경영 악화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가 산업계 전반에서 확산하고 있다. 연구개발(R&D)과 설비투자 감소, 고용감축이 현실화하면서 산업의 성장동력 약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29일 '제약바이오기업 CEO 대상 긴급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설문 조사는 국내 제조시설을 갖춘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정회원사(184개사) 가운데 59개사가 응답했다. 이들 기업은 대형기업(연매출 1조 이상) 7개사, 중견기업(연매출 1조원 미만~1000억원 이상) 42개사, 중소기업(연매출 1000억 미만) 10개사로 구성됐다. 59개사 중 혁신형제약 인증기업은 21개사(35.6%), 미인증 기업은 38개사(64.4%)였으며, 이들 기업의 총 매출 규모는 20조1238억원에 달한다. 설문 결과, 제네릭(복제약) 약가 산정률 조정(오리지널 대비 53.55%→40%)시 59개 기업의 연간 예상 매출손실액은 총 1조 214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기업당 평균 매출손실액은 233억원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의 매출 손실률이 10.5%로 가장 컸다. 이어 중견기업 6.8%, 대형기업 4.5% 순으로 나타나 중소·중견기업일수록 타격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약가인하가 예상되는 품목은 4866개로, 중견기업이 3653개 품목(75.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형기업 793개(16.3%), 중소기업 420개(8.6%)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들 기업 대표들은 기업당 평균 51.8%의 영업이익이 감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규모별로는 중견기업의 예상 영업이익 감소율이 55.6%로 높았다. 이어 대형기업 54.5%, 중소기업 23.9%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과 설비투자도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설문 결과 업계 R&D비용은 지난해 기준 1조6880억원 중 내년 4270억원(25.3%) 축소될 것으로 관측됐다. 기업당 평균 축소액은 366억 원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견기업의 예상 축소율이 26.5%로 가장 높았고, 중소기업은 24.3%로 중견기업과 큰 격차를 보이지 않았으며 대형기업은 16.5%로 비교적 낮았다. 아울러 혁신형제약 인증기업과 미인증기업의 예상 예상 축소율(각각 21.6%·26.9%)은 5.3%포인트(p) 격차로, 미인증 기업에서 R&D 투자 위축이 더 클것으로 전망됐다. 설비투자는 더 큰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기준 6345억원에서 내년 2030억원(32.0%)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소기업의 설비투자 축소율이 52.1%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중견기업 28.7%, 대형기업 10.3%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당 평균 축소액은 135억원이다. 고용 안정성 측면에서도 악영향이 예상된다. 응답 기업 종사자는 현재 3만9170명인데, 약가개편안이 원안대로 진행될 경우 응답 기업들은 1691명을 감축할 것이라고 답했다. 종전 인원 대비 9.1%의 감축률이다. 감축인원은 중견기업이 1326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형기업 285명, 중소기업 80명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견기업의 평균 인력 축소 비율은 12.3%로, 중소기업(6%)의 2배를 상회했다. 대형기업은 6.9%로 집계됐다. 제네릭 의약품 출시 계획 변경 등 사업차질도 현실화할 전망이다. 응답 기업 74.6%(44개사)는 제네릭의약품 출시를 전면 혹은 일부 취소하거나, 출시 계획을 변경 내지는 보류하겠다고 답했다. 이들 44개사 중에선 중견기업이 31개사로 가장 많았고, 중소기업(8개사), 대형기업(5개사)이 뒤를 이었다. 약가제도 개편 시 가장 우려되는 사항(복수응답)으로는 52개사가 꼽은 '채산성 저하에 따른 생산중단'으로 나타났다. 이어 △R&D 투자 감소(52개사) △구조 조정에 따른 인력 감소(42개사) △원가절감을 위한 저가 원료 대체(20개사) △기타 및 무응답(11개사)가 뒤를 이었다. '채산성 저하에 따른 생산중단'과 'R&D 투자 감소' 두 항목 모두 52개사가 꼽았지만, 1순위로는 '채산성 저하에 따른 생산중단'(27개사)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비대위는 “약가제도 개편안이 원안대로 시행될 경우, 설문 결과에서 드러나듯이 제약산업계는 연구개발과 설비투자 축소는 물론 고용 감축과 사업 차질 등 전방위적으로 직격탄을 맞게 돼 산업경쟁력 약화를 피할 수 없다"면서 “약가정책을 단순히 재정절감 수단으로만 활용해서는 안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LH, 남양주진접2·구리갈매역세권 등에 총 1291호 공급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남양주진접2 및 구리갈매역세권, 김포고촌2 지구에 총 1291호를 공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LH는 남양주진접2 지구에 공공분양(B1블록) 260호, 신혼희망타운(A3블록) 208호 등 총 468호 입주자 모집공고를 시행했다. 앞서 전날엔 구리갈매역세권 A4블록 561호(공공분양 251호 및 6년 분양전환 공공임대 310호), 김포고촌2 공공분양(A1블록) 262호 입주자 모집공고도 시행됐다. 남양주진접2 A3블록은 총 세대수(366호) 중 208호가 이번에 공급되고 158호는 추후 장기임대로 공급 예정이다. 김포고촌2 A1블록은 총 세대수(350호) 중 262호가 이번에 공급되고 88호는 추후 장기임대로 공급 예정이다. 분양 가격은 세 단지 모두 인근 시세 대비 저렴한 수준으로 공급된다. 남양주진접2 B1블록(공공분양)의 경우 ▲74형 평균 4.8억원대, ▲84형 평균 5.5억원대 수준이다. A3블록(신혼희망타운)의 경우 55형 평균 3.8억 원대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전매제한 3년이 적용된다. 김포고촌2 A1블록은 ▲59형 평균 4.5억원대 ▲74형 평균 5.6억원대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전매제한 3년이 적용된다. 구리갈매역세권 A4블록은 공공분양 기준 59형 평균 5억 원대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전매제한 및 거주의무 각 3년이 적용된다. 청약 접수는 오는 1월 12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남양주진접2 B1·A3블록 및 구리갈매역세권 A4블록은 사전청약당첨자부터 진행된다. 김포고촌2 A1블록은 특별공급부터 진행된다. 당첨자발표는 1월 말로 예정돼 있다. 입지 조건을 살펴보면 남양주진접2 지구는 왕숙지구와 인접해 있어 다양한 생활과 교통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지하철 4호선·9호선 연장선 개통(가칭 풍양역)이 예정돼 있어 '더블역세권' 조건을 갖췄다. GTX-B노선 등 대형 교통망도 계획돼 있어 서울 및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구리갈매역세권 지구는 갈매역(경춘선) 및 별내역(지하철 8호선·경춘선, GTX-B 개통 예정)과 인접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세종포천고속도로 진입 나들목과도 가까워 광역 교통망을 통해 주요 도심권으로의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특히 A4 블록은 경춘선 갈매역을 도보 약 5분 내로 갈 수 있는 초역세권으로 우수한 대중교통 접근성을 자랑한다. 김포고촌 A1블록은 고촌역(김포골드라인)과 인접해 있어, 김포공항역까지 단 한 정거장 만에 도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지하철 5호선과 9호선, 공항철도, 김포골드라인, 서해선 등 서울 서부권 주요 업무지구로 출퇴근이 편리하고, 김포한강로와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등과 같은 광역 교통망 접근성도 우수하다. LH는 수요자에 분양 관련 정보와 상담 등을 제공하기 위해 블록별 주택전시관을 운영한다. 남양주진접2 주택전시관은 별내동 816-1에 마련됐다. 31일부터 사전청약 당첨자에게 우선 공개(단, 1월 1일 미운영)된 뒤 오는 1월 4일부터 1월 11일까지 일반 공개된다. 구리갈매역세권 주택전시관은 인창동 266-9에 위치한다. 이날 부터 사전청약 당첨자에게 우선 공개(단, 1월 1일 미운영)된 뒤 2026년 1월 4일부터 일반 공개된다. 김포고촌2 주택전시관은 파주시 와동동 1482번지에 들어선다. 내년 1월 2일부터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LH 청약플러스 홈페이지에 게시된 블록별 공고를 참고하면 된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외국인 비주택거래 절반이 불법…168건 중 88건 ‘위법 의심’

#외국인 매수인 A는 서울 한 자치구 소재 오피스텔을 사면서 매매대금 3억9500만원 가운데 3억6500만원을 해외송금과 여러 차례 현금 휴대반입으로 조달했다고 소명했다. 그러나 외화 반입 신고가 이뤄지지 않아 외국환거래법 위반에 따른 불법 반입 가능성이 제기돼 관세청 통보 대상에 올랐다. #단기(90일 이내) 체류 자격으로 입국한 외국인 B는 오피스텔을 매수한 뒤 다른 사람에게 임대보증금 1억2000만원+ 월세 계약을 맺고 임대수익을 얻었다. 그러나 B씨는 원천적으로 체류자격상 임대업 영업이 불가능한 신분이었다. 국토교통부와 국무조정실 부동산 감독 추진단은 외국인의 비주택·토지 거래 과정에서 나타난 이상거래에 대한 기획조사에서 위법 의심 사례를 다수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24년 7월부터 2025년 7월까지 신고된 거래 가운데 외국인의 비주택·토지 거래인 167건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가운데 위법 의심 거래는 88건, 세부 위법 의심 행위는 126건에 달했다. 유형별로는 비주택 거래가 95건으로 가장 많았다. 토지 36건, 일부 주택 거래 36건도 포함됐다. 적발된 주요 위법 의심 유형은 해외에서 1만 달러를 초과하는 현금을 신고 없이 반입하거나 외국환은행을 거치지 않는 이른바 '환치기' 방식으로 자금을 들여온 사례였다. 체류자격 외 활동허가 없이 임대업을 영위한 매매 건도 문제가 됐다. 또, 부모나 법인 등 특수관계인이 거래대금을 대여하면서 차용증이나 이자 지급 내역이 불분명한 편법 증여도 함께 적발됐다. 이밖에 개인사업자가 기업 운전자금 명목으로 대출을 받아 부동산을 매수한 사례도 있었다. 실제와 다른 거래금액이나 계약일을 신고한 거짓 신고도 확인됐다. 인척에게 대신 분양을 받게 하고 건설사에게 직접 계약금을 지급한 뒤 전매제한 기간이 종료되자 분양권을 직거래한 불법 전매 의심 사례도 통보 대상이 됐다. 국토부는 법무부와 금융위원회, 국세청, 관세청 등 관계기관에 위법 의심 행위를 통보해 경찰 수사와 세금 추징을 비롯한 후속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예시로 법무부는 체류자격에 맞지 않게 임대업을 영위한 사실이 확인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대출자금을 약정된 용도 외로 사용한 경우 대출을 회수한다. 국토부는 내년에도 외국인의 주택·비주택·토지 거래 전반을 대상으로 한 이상거래 기획조사를 실시해 불법 행위를 근절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11월 외국인 주택 이상거래 기획조사를 통해 위법 의심 거래 210건, 위법 의심 행위 290건을 적발해 관계기관에 통보한 바 있다. 이는 전년 대비 45.7% 증가한 수치이다. 외국인 부동산 위법 거래는 2022년 410건, 2023년 127건이 적발되는 등 매년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금은동 시세 천장뚫는데 원유는 울상…내년 국제유가 전망도 암울할듯

금에 이어 은과 구리 가격까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원자재 슈퍼 랠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국제유가는 바닥 없는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원유는 은·구리와 같이 글로벌 경기 상황에 민감한 위험자산의 성격을 띤다는 점에서 유가 하락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이날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장중 사상 최고 수준인 온스당 4500달러대를 유지하다가 4% 넘게 급락해 4343.6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 은 현물 가격도 이날 한때 온스당 84.01달러까지 오르면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뒤 반전해 8.5% 급락한 72.58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하루 낙폭은 11%에 달해 2020년 9월 이후 최대치를 찍었다. 구리 가격 역시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장 초반 최대 6.6% 급등하며 톤당 1만30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지만 결국 0.5% 상승 마감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연말을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은 시세 조정이 임박했다는 신호도 감지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2주 동안 금의 14일 상대강도지수(RSI)는 과매수 구간에 머물러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은값의 경우 이달 중순 이후에만 무려 25% 넘게 급등했고 이 과정에서 RSI는 70선을 웃돌았다. RSI는 시장의 과열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로, 통상 70 이상이면 과매수 상태를 뜻한다. 그럼에도 올해 누적 기준으로 국제금값은 64% 치솟았고 은 시세는 140% 폭등했다. 구리 가격 역시 올 들어 40% 넘게 오르면서 2009년 이후 최고 연간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반면 또 다른 주요 원자재인 원유 가격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했던 2020년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58.08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 16일엔 배럴당 55.13달러까지 추락해 202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연초 70달러대에서 출발한 WTI는 한때 80달러선을 돌파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전환돼 현재까지 20% 가까이 급락했다. 지난 6월 이란과 이스라엘 간 갈등 격화로 일시 반등했지만 추세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역시 작년 말 75달러 수준에서 이날 61.94달러까지 내려오며 약 17% 하락했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추락하는 배경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증산 기조 여파로 글로벌 원유시장에 공급이 과잉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라크, UAE,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 8개국은 2023년 두 차례 자발적 감산을 단행했지만 올해 4월부터 증산으로 전환해 하루 220만 배럴 감산분을 9월까지 모두 되돌렸다. 165만 배럴의 또 다른 감산분도 10~12월 매달 하루 13만7000배럴을 늘리고 있다. 다만 OPEC+는 공급 과잉을 의식한 듯, 남은 124만 배럴 가량의 감산분에 대해서는 내년 1분기까지 추가 증산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공급 과잉 징후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선박추적업체 보텍사에 따르면 유조선들이 최소 7일 이상 항구에서 대기하는 규모가 지난주에만 15% 급증했다. 이에 '떠돌이 원유'의 총 규모가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지난달 수준까지 불어났다. 미국 원유재고도 늘어나고 있다. 에너지정보청(EIA)이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미국 원유 재고는 40만5000배럴 증가해 로이터통신 전망치(240만배럴 감소)를 크게 웃돌았다. 주요 기관들은 과잉 공급이 내년에도 이어져 유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달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내년 글로벌 원유 공급이 수요를 하루 384만배럴 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11월 전망치(409만배럴 초과)보다는 낮아졌지만, 세계 원유 수요의 거의 4%에 가까운 규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등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내년 브렌트유 전망 평균치가 배럴당 59달러로 집계됐다. 최저치로는 골드만삭스가 56달러를 제시했다. 한편, OPEC의 맹주격인 사우디아라비아라는 과잉 공급을 이유로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 대한 원유 공식판매가격(OSP)을 내년 2월까지 3개월 연속 인하할 전망이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조사 결과, 정유업계에서는 사우디가 2월 아시아로 수출되는 아랍 경질유(아랍 라이트)의 OSP를 1월 대비 배럴당 0.1~0.3달러 낮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OSP는 사우디가 아시아로 수출하는 원유에 대해 두바이·오만 벤치마크 유종의 평균 가격에 할인 또는 프리미엄(할증)을 붙여 결정된다. 사우디는 내년 1월 아랍 경질유 OSP를 벤치마크 대비 배럴당 0.6달러 높게 책정했는데 이는 5년래 최저 수준이다. 사우디가 업계 전망대로 2월 OSP마저 인하할 경우 프리미엄은 벤치마크 대비 배럴당 0.3~0.5달러로 줄어들게 된다. 또 아랍 초경질유와 아랍 중유·아랍 중질유의 2월 OSP도 1월 대비 각각 배럴당 최대 0.2달러, 0.1달러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사우디 OSP는 통상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이라크, 이란 등 걸프만 석유 생산국들이 수출 가격을 책정하는데 주요 지표로 활용되며 아시아로 인도되는 하루 900만배럴의 원유에 영향을 미친다. 사우디의 OSP 인하는 통상 국내 정유업계에 호재로 여겨진다. 중동에서 원유를 수입하는 국내 업체들의 원가 부담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에선 이같은 이유로 최근 S-Oil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화손해보험, 리포손보 자회사 편입…823억원 추가 투자

한화손해보험이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이 보유 중인 리포손해보험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상태로 평가 받는 만큼 해외사업 기반 강화로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한화손보는 823억원을 들여 리포손보 보통주 13억9800만주를 취득했다고 30일 밝혔다. 총 보유 주식수가 18억4500만주로 늘어나면서 지분율도 14.9%에서 61.5%로 46.6%포인트(p) 높아졌다. 올 상반기 리포손보의 영업수익은 15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지난 10월에는 A.M.Best로부터 재무건전성 등급 'A-(Excellent)'를 획득했다. 인니 손보사 중 글로벌 신용등급을 보유한 곳은 많지 않다. 한화손보는 해상·재물보험 등 우량상품군 중심의 매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한화생명이 투자한 노부은행을 비롯한 한화금융네트워크와의 협업을 강화,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디지털 금융기술과 일반보험 리스크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안정적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돈 너무 풀렸다’는 우려에 선 긋기…통화량 증가율 장기 평균 밑돌아

우리나라 통화량 증가 속도가 최근 2년 가까이 장기 평균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통화 통계 기준을 손질한 결과, 시중 유동성이 과도하게 풀린 상황은 아니라는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30일 '통화 및 유동성 통계 개편 결과'를 통해 새로운 기준으로 산출한 광의 통화량(M2) 잔액이 올해 10월 기준 4056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 기준으로 산출한 잔액(4466조3000억원)보다 9.2% 줄어든 규모다. 이에 따라 M2 증가율도 전년 동기 대비 5.2%로 낮아졌다. 종전 기준에서는 8.7% 증가로 나타났으나 통화성 판단 기준을 조정하면서 증가율이 크게 하향 조정됐다. 한은은 새 기준으로 본 M2 증가율이 코로나19 확산 시기에는 장기 평균을 웃돌았지만, 2023년 1월 이후로는 지속적으로 평균 수준을 하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통화량 비율 역시 장기 추세선 아래로 내려온 상태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GDP 대비 M2 비율은 154%로 장기 추세치인 157%보다 3%포인트 낮았다. 유동성 지표 전반에서도 증가세는 둔화된 모습이다. 10월 기준 금융기관 유동성(Lf) 잔액은 6011조4000억원으로 기존 기준 대비 0.2% 감소했고, 광의 유동성(L) 잔액은 7597조1000억원으로 0.7% 증가했다. 이에 따라 Lf 증가율은 7.1%, L 증가율은 6.9%로 각각 낮아졌다. 이번 통계 개편은 통화성 판단 기준을 보다 엄격하게 적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격 변동성이 크고 단기 성격이 강한 만기 2년 미만 수익증권은 M2에서 제외하고 금융기관 유동성으로 분류했다. 반면 통화 기능이 있다고 판단한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발행어음과 발행어음형 CMA는 새롭게 M2에 포함했다. 이와 함께 투자펀드 분류 체계를 세분화하고 외국환평형기금의 소속을 중앙은행에서 중앙정부로 조정하는 등 경제 주체별 분류도 재정비했다. 퇴직 관련 신탁과 공무원, 군인, 사학연금 역시 통계상 다른 부문으로 옮겨 반영했다. 통화 및 유동성 통계 개편은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시중에 과도한 유동성이 공급돼 환율과 자산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다만 한국은행은 이번 작업이 단기적 논란과는 무관하게 국제 기준에 맞춰 장기간 준비해온 제도 정비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은 국제통화기금(IMF)의 통화금융통계 매뉴얼 개정에 맞춰 수년 전부터 개편을 추진해 왔으며, 국가통계발전계획에 따라 2025년 완료를 목표로 일정이 확정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통화 지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진 점을 고려해 향후 1년간은 신·구 기준 통계를 병행해 발표할 계획이다. 한국은행은 미국 등 주요 선진국도 M2에서 수익증권을 제외하고 있는 만큼, 이번 개편으로 통화 통계의 국제 비교 가능성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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