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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트럼프, 하루만에 “이란 공격 유예”…미·이란 종전협상은 언제? [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했던 대(對)이란 군사작전을 유예하면서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다시 타결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양측이 핵심 쟁점에서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협상이 단기간 내 타결될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동맹국들의 요청에 따라 19일로 예정됐던 대이란 군사공격 재개를 보류하라고 미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 행사에서도 “나는 그것(공습)을 잠시 미뤘다"며 “영원히 취소되길 바라지만 일단은 잠시 연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UAE 그리고 몇몇 국가들은 합의 타결에 가까워진 것 같다며 이틀이나 사흘 정도만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고, 그들이 만족한다면 우리도 아마 만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이후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 재개 가능성을 여러 차례 경고해왔지만 실제 공격을 단행하지는 않았다. 그는 이날도 트루스소셜에 “수용 가능한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대규모 공격을 할 준비를 갖추라고 추가 지시했다"고 강조했지만 구체적인 시한은 제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오락가락 행보 속에서 이란이 미국의 재공격 가능성을 점차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짚었다. 동시에 미국이 갈등 수위를 높일 경우 국제유가가 추가 급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딜레마에 놓여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이란은 서로가 제시한 협상안을 거부하며 여전히 큰 입장차를 드러내고 있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 고위 당국자는 이란이 최근 제시한 새로운 제안에 “의미 있는 진전이 없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과 고농축 우라늄 이전 등에 대한 구체적인 약속이 부족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이란 역시 미국의 요구가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 이란에 대한 전쟁 배상금 거부 ▲ 이란의 준무기급 우라늄 400kg 미국 이송 ▲ 단 1곳으로 이란 가동 핵시설 제한 ▲ 동결된 이란 자산의 25% 이상 해제불가 등을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미국은 협상이 성공해야만 전쟁이 끝날 수 있으며, 향후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이란을 다시 공격하지 않겠다는 보장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강대강 대치가 길어질수록 양측 모두 전쟁 장기화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 상승과 장기 군사개입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안고 있다. 백악관 내부에서도 중동 긴장 고조가 미국 경제와 공화당 선거 전략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중국 방문에서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분쟁 해결과 관련한 확실한 지원 약속을 받아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교적 부담도 안고 있는 상황이다. 이란 역시 심각한 경제난과 인플레이션, 석유 인프라 피해 위험 등에 직면해 있다. 이란 정부는 지난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내부 반체제 인사와 간첩 혐의자들에 대한 대규모 체포와 사형 집행까지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수도권·충청·강원에 GW급 태양광 벨트”…기후부,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승부수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수도권과 충청·강원권을 중심으로 기가와트(GW)급 초대형 태양광 단지를 조성해 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 100GW 시대를 열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상대적으로 전력망 여유가 있는 수도권과 간척지, 군사접경지역, 폐쇄 석탄발전소 부지 등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9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김성환 장관 주재로 제38차 에너지위원회를 열고 '제1차 재생에너지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올해 3월 개정된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에 따라 처음 수립되는 중장기 계획으로 오는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 확대 전략과 실행 과제를 담았다. 전력수급기본계획이 전력수요 전망과 송전망, 발전설비 구축 계획을 담는다면 재생에너지 기본계획은 이 중 구체적인 재생에너지 보급 계획을 담았다. 기후부는 이를 통해 2030년 재생에너지 설비 100GW, 2035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30% 이상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기후부는 우선 수도권·충청권·강원권을 중심으로 10개 이상의 GW급 초대형 태양광 사업을 발굴해 총 12GW 규모의 신규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화·화옹지구 등 간척지, 석탄발전소 폐지 부지, 군사접경지역을 활용한 '평화 태양광 벨트' 등이 주요 부지다. 기후부는 범정부 차원의 '초대형 계획입지 발굴 추진단'을 구성해 사업을 집중 관리하고, 인허가 절차도 대폭 단축하기로 했다. 유휴부지 활용 확대도 핵심 축으로 제시됐다. 기후부는 공장 지붕, 영농형·수상형 태양광, 도로·철도·농수로 등 이른바 '4대 정책입지'를 중심으로 2030년까지 총 44.2GW 규모 태양광을 추가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일정 규모 이상 신축 공장에는 태양광 설치 의무화를 추진하고, 태양광 이격거리 규제를 법제화해 입지 갈등을 줄이기로 했다. 계획입지 제도 도입과 인허가 병목 해소도 병행한다. 해상풍력 확대 전략도 함께 추진된다. 2030년까지는 태양광 위주로 보급하고 2030부터는 본격적으로 해상풍력을 전력시장에 투입한다. 기후부는 해상풍력 장기 입찰 로드맵과 계획입지 제도를 도입해 사업 불확실성을 줄이고 비용 절감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초대형 해상풍력 터빈 개발과 부유식 해상풍력 실증단지 구축도 추진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국내 풍력 산업 생태계를 복원하고 장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 산업을 '제2의 조선·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기후부는 그동안 재생에너지 확대의 최대 걸림돌로 지적돼온 계통 문제 해결을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 확대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량은 날씨에 따라 급변하는 만큼 저장장치와 유연한 전력망 구축 없이는 대규모 확대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기후부는 배전망에 ESS를 설치해 지역 내 생산·저장·소비를 최적화하는 분산형 전력망 체계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재생에너지와 ESS, 히트펌프 등을 패키지 형태로 지원해 주택과 마을 단위 에너지 자립 모델도 확대할 계획이다. 기후부는 이 같은 보급 계획을 통해 kWh당 목표 단가를 △태양광 2026년 150원→ 2030년 100원→ 2035년 80원 이하 △육상풍력 각각 180원 → 150원 → 120원 이하 △해상풍력 각각 330원 → 250원 → 150원 이하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기후부는 재생에너지 확대를 단순한 발전 설비 보급이 아니라 국민 소득과 연결되는 산업 구조 전환으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주민 참여형 태양광·풍력 사업을 확대하고, '햇빛·바람·계통소득'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해 주민 수익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자가용 태양광 인증서(REGO) 제도를 도입해 추가 수익을 제공하고, 베란다 태양광 보급 확대 등 생활밀착형 정책도 병행한다. 심진수 기후부 재생에너지정책관은 “재생에너지 100GW 달성을 위한 구체적 실행 계획과 계통 안정 대책을 함께 제시한 것이 이번 계획의 핵심"이라며 “ESS 확대와 분산형 전력망 전환을 통해 재생에너지를 주력 전원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석탄발전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 국회 상임위 통과…김소희 의원 “노동자·지역 지원 시급”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에 따른 지역경제 충격과 노동자 고용 불안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법이 국회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국민의힘 김소희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을 포함해 여야 의원들이 제출한 17건의 법안을 통합한 대안이 19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법안소위와 전체회의를 잇달아 통과했다. 이번 특별법은 석탄발전 폐지지역의 대체 산업 육성과 노동자 보호를 위한 지원 체계를 담고 있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폐지되는 석탄화력발전소의 기반시설을 활용해 무탄소발전 등 에너지산업을 우선적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전력수급과 계통 안정성 확보가 필요할 경우 일부 발전기를 '안보전원발전기'로 지정할 수 있는 근거도 포함됐다. 또 폐지지역 지원 계획 수립 과정에서 지역 주민과 노동자 대표 등이 참여하는 '지역전환 협의체'를 설치하도록 해 노동계 참여를 제도화했다. 이날 법안소위 심사 과정에서는 일부 조항이 수정됐다. 김소희 의원은 폐지지역 정의 조항에 인접지역을 포함하는 단서를 추가해, 고성군 삼천포화력발전소에서 근무하지만 상당수가 거주하는 사천시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문제를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관련 내용이 반영됐다. 아울러 석탄발전 노동자 고용 보호와 관련해 고용노동부 장관의 지원 조항도 기존의 '할 수 있다'는 재량 규정에서 의무 규정으로 강화됐다. 협력업체 근로자 보호를 위한 계약 연장 조항 역시 수의계약 허용과 함께 지원 대상 기간을 '폐지 후 5년'에서 '6년'으로 확대했다. 대체산업 범위를 둘러싼 논의도 있었다. 일부에서는 '무탄소발전 등 에너지산업' 표현을 '재생에너지'로 한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지만, 김 의원은 “지자체와 노동자들은 청정수소와 SMR 등 다양한 에너지원도 포함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고, 결국 정부 원안이 유지됐다. 김 의원은 지난 2024년 11월 특별법안을 처음 발의한 이후 김성환 장관 인사청문회와 국정감사, 기자회견 등을 통해 법안 통과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올해 3월에는 충남도청과 보령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으며, 4월에는 한국노총·전력연맹·공공노련 등이 참여한 긴급 간담회를 개최해 노동계 의견을 정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정부는 이후 노동계와 관계 부처 의견을 반영해 여야 17개 법안을 통합한 정부 대안을 마련했고, 이날 상임위 전체회의를 통과하게 됐다. 김소희 의원은 “석탄화력 폐지지역은 경제적 피해와 인구 감소로 지역소멸 위기까지 겪고 있다"며 “오늘 상임위 전체회의를 통과한 만큼 법안이 조속히 본회의까지 통과돼 대체산업 육성과 노동자 고용 보호를 위한 정부 지원이 하루빨리 이뤄지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TV 토론보다 쇼츠”…‘60초 네거티브’, 6·3 선거 흔든다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보름 앞두고 선거전의 무게중심이 TV 토론에서 유튜브 쇼츠 등 초단편 영상 콘텐츠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주요 격전지 TV 토론회가 대부분 한 차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후보들은 긴 정책 설명보다 1분 안팎의 짧고 자극적인 영상 제작에 화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상대 후보의 실언이나 논란, 과거 이력 등을 짧게 편집해 공격하는 이른바 '쇼츠 네거티브'가 선거판 전면에 등장했다. TV 토론 본편보다 토론 직후 온라인상에 확산되는 '15초 클립'이 더 큰 영향력을 갖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 선거 전략 자체가 '알고리즘 친화형'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주요 격전지 후보들은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짧은 영상 콘텐츠 제작에 힘을 쏟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등 시공 오류 문제를 부각하는 영상을 잇달아 게시하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공세에 나섰다. 이에 오 후보 측은 이른바 '억까(억지로 비난하는 것)' 콘텐츠를 제작하며 방어에 나섰다. 여기에 더해 '정원오 후보가 박원순 시즌2인 이유' 등의 콘텐츠를 통해 역공도 펼치고 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을 '잃어버린 10년'으로 규정하며 정 후보 당선 시 과거 시정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인천시장 선거에서도 네거티브 쇼츠 경쟁이 치열하다.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 측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장동 발언'을 겨냥해 “역대 선거 사상 최악의 망언"이라는 내용을 담은 콘텐츠를 잇달아 게시하며 공세를 펴고 있다. 앞서 박 후보는 지난 8일 지역 언론 인터뷰에서 '대장동' 모델을 언급하며 “대표적인 결합 개발 방식으로 공익적 취지는 높게 평가한다"고 말한 바 있다. 대장동 사업은 이재명 대통령의 성남시장 재임 시절 추진된 민관합동 개발 사업이다. 민간업자 특혜 의혹과 배임 논란 등이 불거지며 정치권 공방이 이어져 왔다. 지난해 11월 1심 법원은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일부 피고인들에게 유죄를 선고하며 해당 사업을 '부패 범죄'로 규정하기도 했다. 부산 북구갑 재보궐선거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유튜브에는 'AI도 하정우보다 소신 있다' 등의 자극적인 문구를 활용한 콘텐츠도 등장했다. 이 같은 흐름은 TV 토론 축소와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경기, 부산 북구갑 등 6·3 지방선거 및 재보궐 선거 주요 격전지에서 TV 토론회가 한 차례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 토론이 한 차례만 열리는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 TV 토론회는 2010년 4차례, 2014년 5차례, 2018년 2차례, 2021년 보궐선거 3차례, 2022년 2차례 등 최소 두 차례 이상 진행됐다. 그러나 올해 서울시장 TV 토론은 사전투표(29~30일) 시작 전날인 28일 오후 11시에 예정돼 있다. 야권에서는 추가 토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여권 후보들이 실점 최소화와 지지층 결집 전략에 보다 무게를 두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토론을 강제할 방법이 없다는 점 역시 토론 축소 배경으로 거론된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1회 이상의 후보자 토론회를 열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선거 캠페인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과거에는 TV 토론과 공약집, 유세가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유튜브 알고리즘과 SNS 확산 구조 속에서 얼마나 짧고 강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느냐가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쇼츠 콘텐츠는 정치 저관여층이나 젊은 층까지 빠르게 침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짧은 영상 특성상 복잡한 정책 설명보다 감정적 메시지와 대립 구도가 부각되기 쉽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짧은 영상 중심 선거전이 정책 검증 기능을 약화시키고 정치 혐오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TV 토론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상황 속에서 쇼츠 등 짧은 영상을 선호하는 유권자들이 늘어난 점을 정치권이 적극 파고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특히 네거티브 영상은 복잡하지 않고 폭발력이 있어 판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며 “정당들도 이 점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선거가 다가올수록 네거티브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규제 비웃듯 늘어난 대출...가계부채 ‘2000兆’ 초읽기

올해 들어서도 주택 매수와 투자 목적 차입이 이어지면서 국내 가계부채 규모가 다시 불어났다. 은행권 대출 증가세는 다소 진정됐지만 상호금융과 증권사 등 비은행권으로 자금 수요가 이동하면서 전체 가계신용 잔액은 2000조원에 근접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93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보다 14조원 증가한 규모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2년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가계신용은 금융권 대출에 더해 카드 결제 전 사용액(판매신용)까지 포함한 개념이다. 국내 가계신용은 2024년 2분기 이후 8개 분기째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주택 관련 대출이 크게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상호금융, 저축은행, 신협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325조원으로 3개월 새 8조2000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주택관련대출만 10조6000억원 급증했다.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2조5000억원 감소했다. 증권사와 보험사 등을 포함한 기타금융기관 가계대출도 5조원 늘어난 53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증권사 신용공여 등을 포함한 기타금융중개회사 신용이 4조8000억원 뛰었다.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1865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2조9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증가폭(11조3000억원)보다 확대된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등을 포함한 주택관련대출은 8조1000억원, 신용대출과 증권사 신용공여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4조8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반면 은행권 흐름은 다소 달랐다.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1009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00억원 감소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이 줄어든 것은 2023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주택관련대출은 3000억원 늘었지만 기타대출이 6000억원 감소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폭 역시 직전 분기 4조8000억원에서 크게 축소됐다. 한국은행은 금융당국의 대출 관리 강화 영향으로 은행권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규제 강화 이전 수요가 비은행권으로 몰리며 전체 가계부채 증가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혜영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예금은행은 가계부채 관리 기조로 주택관련대출 증가폭이 축소됐다"면서도 “비은행기관에서는 금융당국의 관리 강화 기조 이전 대출 수요가 반영되며 전체 주택관련대출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흐름과 관련해서는 비은행권 증가세가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팀장은 최근 금융당국이 농협중앙회와 새마을금고 등을 대상으로 추가 관리 방안을 내놓은 만큼 비은행기관의 주택 관련 대출 증가세는 점차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주택 거래 증가가 변수로 꼽힌다. 그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이전 매물이 시장에 나오면서 주택 매매 거래가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주담대가 일시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분기 판매신용 잔액은 12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카드사를 중심으로 전 분기 대비 1조1000억원 증가했다. 한은은 가계부채 증가세에도 경제 규모와 비교한 부담은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 팀장은 1분기 가계신용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3.5% 수준이고, 같은 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는 3.6%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핸디즈, 웨이브와 제휴 체결… 전국 4000개 객실에서 OTT 즐긴다

국내 레지던스호텔 운영사 핸디즈가 콘텐츠웨이브와 제휴 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하고, 객실 투숙객 대상 웨이브 무료 시청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제휴는 핸디즈가 운영하는 레지던스 호텔 브랜드인 '어반스테이', '르컬렉티브', '플라트' 전 객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전국 약 4000개 객실에 순차적으로 적용되며, 각 지점별 준비 상황에 따라 서비스가 확대될 예정이다. 투숙객은 객실 내 비치된 안내물의 QR코드를 통해 이용 방법을 확인한 뒤, 객실 와이파이에 연결하면 별도 로그인 없이 웨이브의 드라마·예능 등 다양한 OTT 콘텐츠를 바로 시청할 수 있다. 양사는 향후 공식 예약 페이지 등에도 관련 안내를 추가해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핸디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레지던스호텔 운영사로, 장기 숙박과 생활형 숙박 수요 확대에 맞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숙박업계에서는 OTT 서비스와 스마트 객실 경험을 결합한 콘텐츠 기반 서비스 경쟁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정승호 핸디즈 대표이사는 “이번 웨이브와의 제휴는 전국 4000여 개 객실을 찾는 고객들에게 보다 높은 수준의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더랩바이블랑두, ‘올리고 히알루론산 캡슐 젤리 미스트’ 선봬

더마클린 뷰티 브랜드 더랩바이블랑두가 신제품 '올리고 히알루론산 캡슐 젤리 미스트'를 출시했다고 19일 전했다. 이번 제품은 브랜드 핵심 성분인 저분자 히알루론산과 블루 스쿠알란 캡슐을 결합한 '캡슐 젤리' 제형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워터 미스트의 빠른 수분 증발과 오일 미스트의 번들거림을 동시에 보완해, 분사 직후 피부에 수분을 밀착시키고 유지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품 속 블루 스쿠알란 캡슐은 분사와 동시에 미세하게 터지며 피부에 흡수된다. 브랜드 측은 저분자 히알루론산이 피부 속 수분을 공급하고, 스쿠알란과 아줄렌 성분이 포함된 캡슐이 수분 보호막 형성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캐나다 빙하수를 함유해 사용 직후 피부 온도를 낮춰주는 쿨링 효과를 제공하며, 안개 분사 방식으로 메이크업 위에서도 뭉침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유분감이 적은 산뜻한 마무리감으로 수분 부족형 지성 피부와 속당김이 있는 피부 모두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제품은 민감성 피부 대상 자극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알레르기 유발 가능 향료를 배제한 무향 처방과 재활용 우수 등급 패키지를 적용해 지속가능성도 고려했다. 신제품은 올리브영과 네이버, 쿠팡 등 주요 온라인 채널 및 브랜드 공식 스토어에서 판매된다. 더랩바이블랑두 관계자는 “단순히 수분을 공급하는 수준을 넘어 피부에 수분을 밀착시키고 오래 유지하는 데 집중한 제품"이라며 “번들거림 없이 깊은 보습감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데일리 미스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발렌타인, 17년 말본 에디션 단독 출시

발렌타인이 라이프스타일 골프웨어 브랜드 말본과 협업한 '발렌타인 17년 말본 에디션'을 한국 시장에 한정 수량으로 단독 출시한다고 19일 전했다. 이번 협업은 골프를 하나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로 즐기는 새로운 세대의 골프 및 위스키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기획됐다. 말본은 패션과 아트, 음악 등 다양한 문화 요소를 결합한 브랜드로 알려져 있으며, 발렌타인 역시 클래식한 헤리티지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해온 브랜드라는 설명이다. 양 브랜드는 골프와 위스키가 공유하는 '19번째 홀' 문화를 이번 협업의 핵심 콘셉트로 삼았다. 발렌타인은 브랜드 캠페인 '우리가 깊어지는 시간(Time Well Spent)'을 통해 라운딩 이후 이어지는 대화와 여유의 순간에 주목해왔으며, 이번 프로젝트 역시 필드 위 에너지와 라운딩 이후 분위기를 두 브랜드만의 감각으로 풀어냈다. 국내 한정판으로 출시되는 '발렌타인 17년 말본 에디션'은 발렌타인 블렌드 핵심 몰트인 글렌버기의 개성을 현대적인 스타일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발렌타인의 마스터 블렌더 샌디 히슬롭이 한국 시장만을 위해 특별 블렌딩했으며, 글렌버기 특유의 밝고 싱그러운 과일 향과 균형감 있는 바디감을 강조했다. 패키지 디자인에는 말본의 시그니처 버킷 로고와 골프공 패턴에서 영감을 받은 그래픽이 적용됐다. 브랜드 측은 발렌타인의 장인정신과 말본의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결합한 한정판 컬렉션이라고 설명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 마케팅 총괄 미겔 파스칼은 “발렌타인은 오랜 시간 골프 문화와 함께해온 브랜드"라며 “골프를 하나의 문화적 라이프스타일로 바라보는 말본과의 협업을 통해 그 정신을 보다 현대적이고 진정성 있게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제품은 국내 한정 수량으로 판매되며, 한국 시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허희재 기자 hjhur@ekn.kr

아이옵스, 초소형 해양관측 위성 ‘부산샛(BusanSat)’ 운용사업 수행

아이옵스가 부산광역시와 부산테크노파크가 추진하는 초소형 해양관측 위성 '부산샛(BusanSat)' 운용사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부산샛은 지난 3일 미국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위성은 정상적으로 분리된 뒤 초기 교신과 운영 절차를 진행 중이며, 향후 부산항만 지역과 한반도 서해안, 태평양 일대의 해양·대기 환경 관측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아이옵스는 이번 사업에서 부산샛 운영 소프트웨어 적용 지원부터 관제 환경 구성, 지상국 서비스, 관제시스템 운용, 임무운영 기술 지원까지 포함한 통합 지상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대전 아이옵스 관제실과 부산테크노파크 관제실을 연결한 이중화 관제 환경을 구축했으며, 자체 안테나 인프라와 해외 지상국 연계를 통한 지상국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또 초기운용 단계(LEOP)에서는 위성 제작사와 관계 기관 운영을 지원하며 정규 임무운영 전환에 필요한 기반 구축을 맡고 있다. 운영 소프트웨어 역시 실제 운용 환경에 안정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최적화 작업과 기술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아이옵스는 이번 부산샛 사업이 민간 기업이 위성 지상 운영 전반을 통합 수행하는 모델을 실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기존 국내 공공 위성 운영 사업은 정부 출연 연구기관이 직접 운영하거나 민간 기업이 단일 기능만 제공하는 방식이 많았다는 점에서다. 부산샛이 수집한 관측 데이터는 향후 해양 환경 분석과 미세먼지 대응 정책 수립, 해양 데이터 기반 산업 활용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김영욱 대표는 “부산샛은 국내 지자체가 추진한 초소형 해양관측 위성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 사업"이라며 “운영 소프트웨어와 자체 관제 인프라, 지상국 서비스 역량을 결합한 민간 주도 토탈 지상국 지원 서비스를 통해 부산샛이 안정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장만식 기자 plan@ekn.kr

시드물, ‘닥터트럽 이지워시 무기자차 썬밀크’ 출시

시드물이 간편한 세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 '닥터트럽 이지워시 무기자차 썬밀크'를 새로 출시했다고 19일 전했다. 신제품은 징크옥사이드와 티타늄디옥사이드를 함유한 밀크 제형 제품으로, 피부에 부드럽게 밀착되면서도 부담 없는 사용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볍고 산뜻한 텍스처를 적용해 일상 속 데일리 선케어는 물론 온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제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제품명에 담긴 '이지워시' 콘셉트처럼 세정 편의성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클렌징 밀크 등 1차 세안만으로도 비교적 손쉽게 세정할 수 있으며, 회사 측은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물 세안만으로 세정력 98%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눈시림으로 기존 선케어 제품 사용에 불편함을 느끼는 소비자와 민감성 피부 타입도 고려했다. 모공을 막을 수 있는 일부 성분과 실리콘 오일 성분 등을 배제해 피부 부담을 낮추고 보다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시드물 관계자는 “민감한 피부를 가진 소비자부터 온 가족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데일리 선케어 제품으로 제안하고 싶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시드물 공식몰과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된다. 오유경 기자 oyk121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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