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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베 열풍 원조’ 美선 흉내만 내는데…국내 제품엔 원물 넣는다

최근 주목받는 디저트 재료 '우베'의 인기가 카페를 넘어 과자·빙과·빵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우베 열풍 원조' 미국과 달리 국내 대형식품사 제품은 실제 우베 원물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31일 본지가 롯데웰푸드·해태제과·크라운제과·서울우유·연세우유가 최근 내놓은 우베 제품 9종의 포장 원재료명을 확인한 결과, 이들 제품은 우베 원물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베는 필리핀에서 주로 먹는 자색마로, 밤·고구마와 비슷한 단맛과 짙은 보라색이 특징이다. 속살이 흰 타로(토란)와는 다른 작물로, 원물 자체가 보라색을 띤다. 우베는 전통적으로 필리핀에서 디저트 재료로 사용돼 왔지만 2010년대 미국에서 대중적 인기를 얻으며 글로벌 디저트 트렌드로 확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2019년 미국 식료품 체인점 '트레이더조스'가 우베 아이스크림을 출시했으며 최근 틱톡 등 SNS를 타고 다시 유행이 번지고 있다. 이 영향으로 국내에도 지난 3월 카페·베이커리 메뉴로 우베 트렌드가 유입됐다. 4월에는 투썸플레이스가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중 처음으로 우베 음료를 냈고, 스타벅스는 '우베 바스크 치즈케이크'를 출시했다. 같은 달 CU는 우베 디저트·빵 6종을 내놨다. CU 단독 판매인 '연세우유 우베 생크림빵'은 출시 4일 만에 5만개가 팔렸고, 100여개 매장 한정으로 나온 스타벅스 우베 바스크 치즈케이크는 열흘 만에 전국 판매로 확대됐다. 5월에는 GS25와 세븐일레븐이 우베 하이볼을 출시하면서 유행은 주류로까지 번졌다. 지난달에는 롯데웰푸드가 '카스타드 우베라떼맛'과 나뚜루 빙과 2종 등 5종, 해태제과가 '오예스 우베라테', 크라운제과가 '쿠크다스 우베에디션'을 냈고 제과·빙과까지 확산했다. 서울우유도 GS25 전용 '우베크림소금빵'을 팔고 있다. 이들 9종의 원재료명을 확인한 결과, 우베분말, 우베코팅, 얌(우베)뿌리추출물 같은 우베 원료가 표기돼 있다. 다만 표기 함량은 제품별로 차이가 있고, 복합원재료 만으로 적힌 제품은 그 안의 우베 함량이 따로 표시되지 않아 정확한 수치 확인이 어렵다. 식품등의 표시기준은 착향료만으로 특정 원재료 맛을 낸 제품은 제품명에 원재료명 대신 '향'자를 붙이도록 규정한다. 제품명에 '우베맛'이나 원료명을 쓰려면 우베가 실제로 들어가야 한다. 이번에 확인한 제품들은 모두 제품명에 원료명이나 '맛' 표기를 쓰고 있다. 정작 우베 유행이 앞선 미국에서는 우베 제품이 원물을 넣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갈린다. 시장에 나온 우베 아이스크림·디저트는 필리핀계 브랜드나 소규모 전문 브랜드, 유통업체 자체 상표(PB) 제품이 대부분이다. 이 가운데 우베가 들어가지 않은 제품이 상당수 섞여 있다. 월마트에서 판매되는 한 업소용 우베 젤라토는 원재료에 우베 없이 우베향과 적색·청색 색소로 맛과 색을 냈다. 트레이더조스는 자사 우베 아이스크림 상품 소개에서 시중 우베 아이스크림 가운데 우베 퓌레가 들어 있지 않은 제품도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또한 미국 주요 아이스크림·제과 브랜드는 아예 우베를 정식 제품 라인에 넣지 않고 있다. 월마트 자체 상표 아이스크림도 우베 맛 제품은 없이 바닐라·초콜릿 등 기본 품목만 두고 있다. 우베가 대형 제조사의 정식 라인으로 들어온 국내와는 차이가 있다. 우베 종주국 필리핀에서는 유니레버 합작 브랜드 '셀렉타' 등 주요 제조사가 우베를 넣은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다. 필리핀의 우베 생산량은 2021년 1만5000t대에서 지난해 1만2000t대로 줄었다. 반면 지난해 우베·우베 가공품 수출은 약 170만㎏으로,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미국으로 향했다. 국내 외식업계는 우베 라떼용 농축액과 빵용 파우더를 필리핀 등에서 수입해 쓴다. 지난 3~4월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며 수급 변동을 겪었으나 현재는 안정적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패트롤] 나주시-함평군-무안군

나주=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시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통합돌봄 체계를 선보인다. 나주시는 초고령사회와 돌봄 인력 부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오는 9월부터 나주형 통합돌봄 특화서비스와 연계한 'AI돌봄 CareLink'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CareLink'는 나주시와 통합돌봄 특화서비스 제공기관, 통합돌봄 대상자, 보호자(가족)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해 돌봄서비스 제공 상황과 대상자의 안전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디지털 통합돌봄 시스템이다. 나주시는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돌봄 수요 확대와 돌봄 인력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우리집과 협업해 대상자의 정서와 안전까지 살필 수 있는 나주형 돌봄 연결 체계를 구축해 왔다. 'AI돌봄 CareLink'는 이용 주체에 따라 시 관제용 'Dashboard', 대상자용 'My', 돌봄 제공인력용 'Pro', 가족용 'Family' 등 총 4종의 앱으로 구성된다. 플랫폼에서는 실시간 서비스 모니터링과 서비스 제공기록 관리, 가족 알림 문자, SOS 응급 대응, 생활밀착형 AI 음성 공지, AI 말벗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생활밀착형 AI 음성 공지는 시 담당자가 통합돌봄 대상자에게 필요한 생활·건강·안전 정보를 입력하면 대상자가 가정에서 음성으로 안내받을 수 있도록 한 기능이다. 예방접종 시기에는 접종 일정을 안내하고, 복약 시간에는 약 복용을 알리는 한편 비 예보가 있을 경우 외출 시 우산을 준비하도록 안내하는 등 일상과 밀접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한다. AI 말벗 기능은 혼자 생활하는 대상자의 정서적 공백을 보완하고, SOS 기능은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지원한다. 돌봄 제공인력은 서비스 내용과 대상자의 상태를 플랫폼에 기록·공유하고, 보호자는 가족용 앱을 통해 돌봄서비스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행정과 현장, 가족 간 정보 연계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주시는 9월 시범 서비스 시행 이후 대상자와 제공인력의 앱 이용 현황과 서비스 운영 과정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반영해 이용 불편 사항과 기능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행정과 돌봄 제공기관, 대상자, 보호자가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실시간으로 연결되면 필요한 정보를 보다 빠르게 공유하고 위기 상황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시범 운영을 통해 현장의 의견을 세심하게 살피고 통합돌봄에 효과적으로 접목해 돌봄이 필요한 시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촘촘한 돌봄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함평=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빛그린국가산업단지를 관할하는 함평군과 광산구가 미래산업 육성과 광역 인프라 확충을 위한 협력에 나섰다. 함평군은 지난 28일 군청에서 이남오 함평군수와 박병규 광산구청장이 만나 빛그린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주요 현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양 기관은 빛그린산단의 RE100 시범단지 지정과 첨단산업 육성, 광역 교통·전력 인프라 확충 등 지역의 주요 현안을 놓고 협력 필요성을 공유했다. 이남오 군수는 빛그린산단 RE100 시범단지 지정과 함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유치를 위한 100만 평 규모 산단 확장, 신산업선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등을 주요 협력 과제로 제안했다. 또 광산구 삼도에서 함평군 나산을 잇는 광역도로 확장과 RE100 시범산단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송·변전 인프라 구축 등에 대해서도 협력을 요청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이번 면담을 계기로 양 지역의 상생발전을 위한 협력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등 함평군과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이남오 함평군수는 “빛그린국가산업단지는 함평군과 광산구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핵심 산업거점"이라며 “광산구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실질적인 협력과제를 발굴하고, 주요 사업이 정부 정책과 국가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무안=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안군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무안갯벌의 가치를 알리고 등재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군은 지난 29일 무안황토갯벌랜드에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기념식'과 '무안갯벌탐방다리 걷기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제12회 무안황토갯벌축제와 연계해 마련됐으며,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무안갯벌의 생태적 가치와 보존의 의미를 알리고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등재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진행됐다. 기념식에서는 감사패 전달을 비롯해 기념 퍼포먼스와 등재 표지석 제막식 등이 진행됐다. 이어 무안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기념하고 앞으로의 보전 방향을 알리는 비전 선포도 이뤄졌다. 기념식에 이어 열린 '무안갯벌탐방다리 걷기대회'에는 군민과 관광객들이 참여해 국내 최장 1.5km 길이의 보행 목교인 무안갯벌탐방다리를 함께 걸었다. 참가자들은 탐방다리에서 탁 트인 바다와 황토갯벌의 생태 경관을 가까이에서 즐기며 무안갯벌의 가치를 체험했다. 김산 군수는 “우리는 세계가 인정하고 함께 지켜나가야 할 세계자연유산을 보유한 군민으로서 큰 자긍심과 명예를 갖게 됐다"며 “앞으로도 세계가 인정한 무안갯벌의 생태적 가치를 지속가능하게 보존하고 체계적으로 관리·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남석 기자 ans7200@ekn.kr

경북도의회 현장·정책 행보 강화…교육시설부터 지방소멸·AI 복지까지 현안 해법 모색

◇정한석 교육위원장, 칠곡 교육시설 건립현장 찾아 “안전·품질 빈틈없어야"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의회 정한석 교육위원장이 칠곡지역 주요 교육시설 건립 현장을 찾아 공정 진행 상황과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 28일 교육위원회를 대표해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가칭)칠곡특수학교와 경상북도교육청칠곡도서관 공사현장을 방문했다. 이날 김진화 칠곡교육지원청 교육장과 이형주 경북교육청 시설과장, 관련 부서 관계자 등이 동행해 사업 추진 과정과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칠곡군 석적읍 포남리 일원에 들어서는 (가칭)칠곡특수학교는 연면적 1만3천716.74㎡에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다. 유치원 과정부터 전공과까지 모두 27학급을 편성해 150명의 학생을 수용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약 496억원으로, 2025년 11월 공사를 시작해 2027년 11월 준공한 뒤 2028년 3월 문을 여는 일정으로 추진되고 있다. 정 위원장은 현장에서 공정별 추진 상황과 향후 일정을 보고받은 뒤 집중호우에 따른 배수 및 침수 방지 대책, 학교 진출입 과정에서의 학생 안전 확보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특히 향후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증가할 가능성을 감안해 학교시설의 확장성까지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예정된 개교 시기를 맞출 수 있도록 철저한 공정관리도 당부했다. 이어 왜관읍에 건립 중인 경북교육청칠곡도서관 현장도 살폈다. 기존 건물을 철거한 자리에 새롭게 들어서는 도서관은 연면적 3천228.79㎡,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되며 총사업비 약 203억원이 투입된다. 2025년 11월 착공한 도서관은 2027년 5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3층 골조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8월 기준 공정률은 약 33%다. 앞으로 골조공사를 마무리한 뒤 내·외부 마감과 토목, 조경공사 등이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정 위원장은 방수 등 건물의 내구성과 직결되는 주요 공정의 품질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작업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옥상은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휴식·문화공간으로 만들고, 청소년 특화공간 역시 학생과 청소년의 다양한 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세밀하게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한석 위원장은 “두 시설 모두 준공 이후 오랜 기간 사용해야 하는 만큼 작은 부분도 소홀히 하지 말고 안전성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며 “특수학교는 학생 특성을 충분히 반영한 교육공간으로, 도서관은 주민과 청소년이 함께 이용하고 소통하는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완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명수 도의원 “18년 기다린 영일만 횡단고속도로, 이제는 착공으로 답해야"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18년간 장기 표류해 온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의 조기 착공과 영일만항을 중심으로 한 환동해 물류망 구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경북도의회에서 나왔다. 경북도의회 장명수 의원(포항2·문화환경위원회)은 31일 제36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을 통해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와 영일만항 육성, 동해안 어업인 지원 등 포항과 경북 동해안의 주요 현안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장 의원은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 사업이 국토교통부 대안노선 마련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마친 만큼 더 이상의 지연 없이 후속 행정절차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획예산처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와 노선 확정, 국토부의 총사업비 변경 승인, 실시설계 착수 등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2027년도 보상·착공비로 계획된 800억원이 국회 예산심사 과정에서 삭감되지 않도록 경북도가 국비 확보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영일만항의 기능 확대 필요성도 제기했다. 장 의원은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해 영일만항을 환동해권 물류 거점으로 육성하는 한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연결되는 광역 교통·물류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극항로 관련 특별법 제정을 새로운 성장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제5차 항만기본계획에 영일만항 접안시설 확장을 반영하고 민자부두의 재정부두 전환을 위한 정부 지원도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영일만항과 통합신공항을 양대 물류축으로 삼는 '투포트 경제권'을 실현하기 위해 포항~신공항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경북도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기후변화와 어획량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해안 어업인에 대한 지원 확대도 촉구했다. 장 의원에 따르면 2025년 전국 어업생산량은 전년보다 13.1% 증가했지만 경북지역 생산량은 오히려 5.8% 감소했다. 지역 수협의 높은 연체율까지 겹치면서 어업인들의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어업인 금융지원 확대와 어선 감척 보상단가 현실화, 수산공익직불제 사각지대 해소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어업인의 소득 안정과 생활 지원을 위한 관련 예산 역시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명수 의원은 “장기간 미뤄진 지역 핵심사업은 행정절차에 머물 것이 아니라 실제 착공과 투자로 이어져야 한다"며 동해안 발전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권백신 도의원, 도로안전·신생아 의료·공공기관·산불복구 '4대 현안' 집중 질의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지역 위험 지방도 개선부터 고위험 산모·신생아 의료체계 구축, 공공기관 운영 개선, 초대형 산불 피해복구까지 도민 생활과 직결된 현안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 요구가 제기됐다. 경북도의회 권백신 의원(국민의힘·안동)은 31일 열린 제365회 임시회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지방도 933호선 개선사업과 필수의료체계, 출자·출연기관 운영, 산불 피해복구 문제 등을 잇달아 짚었다. 권 의원은 산악지역이 많고 생활권이 넓게 분산된 경북의 특성을 고려하면 위험 지방도에 대한 선제적인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안동시 지방도 933호선 와룡 중가구리~예안 정산리 구간을 들었다. 13.7㎞에 이르는 이 구간은 도로 폭이 좁고 급커브가 연속돼 최근 5년간 29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28명이 다치고 1명이 숨졌다. 현재 일부 구간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실시설계용역도 3년 이상 장기화되고 있다며 설계 완료와 보상, 공사 발주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 의원은 도로 안전사업을 단순한 경제성 논리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사고 위험이 높은 구간부터 단계적으로 개선 범위를 넓히고 경북 전체 위험 지방도에 대한 실태조사와 중장기 정비계획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의료 인프라 부족 문제도 제기했다. 고령 임신과 난임치료 증가 등에 따라 다태임신과 조산·미숙아 등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한 신생아에 대한 의료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경북의 대응 기반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도내 신생아 중환자 치료가 구미차병원의 제한된 병상과 대구·강원·울산 등 다른 지역 상급병원에 상당 부분 의존하면서 지역에 따라 장거리 이송이 불가피한 문제도 지적했다. 권 의원은 신생아중환자실을 수요 발생 이후 마련하는 시설이 아닌 상시 유지해야 할 필수의료 안전망으로 규정하고, 북부권 거점인 안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의 조속한 운영 재개와 동부권 추가 거점 마련을 요구했다.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의 이송거리, 타 지역 전원 현황 등을 전수 조사하고 신생아 세부전문의와 전담간호사 확보 방안까지 담은 '경상북도 고위험 산모·신생아 필수의료체계 구축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경북도 산하 공공기관 운영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권 의원은 경북도가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1등급을 받은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이 같은 청렴 원칙이 산하 공공기관에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내 공공기관 가운데 6곳이 비상근 기관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지만 근무일수 기준을 정관에 명시한 곳은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뿐이며 나머지 5곳에는 관련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3년 동안 종합청렴도와 내부청렴도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기관에 대해서는 보다 실효성 있는 관리와 책임 기준을 마련할 것도 요구했다. 초대형 산불 피해지역의 완전한 복구를 위한 경북도의 역할도 강조했다. 권 의원은 산불 발생 1년이 지난 뒤에도 피해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최근 집중호우 때 벌채된 나무와 토사가 교각을 막으면서 발생한 2차 수해 역시 산불 피해의 연장선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피해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추가 대출보증을 비롯한 지속적인 금융·행정 지원을 검토하고, 주민들이 일상으로 완전히 돌아갈 때까지 도 차원의 전담 대응체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백신 의원은 “피해 주민이 실제 삶을 회복하는 단계까지 가야 진정한 의미의 복구라고 할 수 있다"며 경북도가 관련 현안 해결을 주도해 줄 것을 촉구했다. ◇김상희 도의원 “봉화의 소멸위기는 경북의 미래"…정주·교육 연계 해법 제안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봉화의 현실을 경북 지방소멸 문제의 축소판으로 보고 정주와 교육, 국제교류를 결합한 새로운 대응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북도의회 김상희 의원(봉화·무소속)은 31일 제36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도의원 당선 후 첫 도정질문에 나서 '봉화 K-베트남 밸리'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정착, 농산어촌 유학, 학교 통폐합 및 재배치 등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김 의원은 먼저 최근 특구 지정으로 새로운 동력을 확보한 '봉화 K-베트남 밸리'를 경북 차원을 넘어 국가사업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봉화에서 시작된 사업이지만 경북 전체의 국제교류 및 지역발전 사업으로 성장한 만큼 앞으로는 경북도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정부 사업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올가을 열릴 예정인 '한·베 이용상 한국 정착 800주년 기념행사'에도 경북도가 공동주관자로 참여해 베트남 정부와 중앙부처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끌어낼 것을 요청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정책도 단기적인 농촌 일손 확보 중심에서 장기 정착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성실하게 근무한 외국인 근로자가 가족과 함께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자녀 교육과 가족 지원, 지역 대학을 연계한 정책을 마련하고 이를 '경북형 정주 상생 모델'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구상이다. 지역 교육환경을 활용한 생활인구 및 정주인구 확대 방안도 제시했다. 김 의원은 봉화 청량중학교의 기숙시설과 지역의 생태·문화자원을 연계해 '농산어촌 유학 거점학교'로 육성하고, 이중언어 교육과 국제교류 프로그램 등을 접목하는 특화교육 모델을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봉화지역 학교의 통폐합과 재배치를 통한 교육환경 개선 필요성도 언급했다. 현재 봉화중·고등학교 병설 운영에 따른 교육환경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해 봉화초와 내성초를 통합한 새로운 초등학교를 만들고, 확보되는 유휴부지를 활용해 봉화중학교를 이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전국 유일 산림 특성화고인 한국산림과학고등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체육관 건립 예산 반영도 촉구했다. 김상희 의원은 “학생이 줄고 학교가 사라지고 있는 봉화의 현실은 앞으로 경북이 마주할 수 있는 미래"라며 “지방소멸을 새로운 기회로 전환할 수 있도록 경북도와 도교육청이 현장 중심의 과감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 대학·복지기관 손잡고 '지역 AI 안전망' 만든다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인공지능 활용이 일상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노인과 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AI 접근성을 높이고 각종 디지털 범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지역 협력체계가 구축된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31일 국립경국대학교와 지역사회 복지기관 등 11개 기관과 '로컬 AI 퍼실리테이터 양성 및 지역사회 현장실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글로컬 AI 파트너' 구축에 나섰다. 이번 협력은 AI 기술 확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세대·계층별 정보격차를 줄이고 취약계층이 새로운 기술을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핵심 사업인 '로컬 AI 퍼실리테이터 양성'은 2026년 글로컬대학 대학-공공기관 협력사업으로 추진된다. 국립경국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학생과 지역 여성을 AI 활용 지원 인력인 '로컬 AI 퍼실리테이터'로 양성한 뒤 지역 복지기관 등의 현장 활동과 연계하는 방식이다. 이들은 노인과 장애인 등 디지털 환경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주민들이 AI를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AI와 디지털 기술을 악용한 사기 피해를 예방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교육과정에는 AI의 기본 개념과 일상생활 속 활용법을 비롯해 노인·장애인의 정보 접근 문제, 가짜뉴스와 사기문자 판별, 딥페이크 등 디지털 위험에 대한 이해가 포함된다. 취약계층과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방법과 현장실습도 함께 진행된다. 협약에 참여한 기관들은 앞으로 로컬 AI 퍼실리테이터의 현장 활동을 위한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전문인력과 자원을 공동 활용하기로 했다. 사업 과정에서 확인된 우수사례를 발굴·확산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 단위 AI 복지체계를 만드는 데도 힘을 모은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이번 사업이 단순한 디지털 교육을 넘어 AI 시대의 새로운 복지 안전망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금숙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AI 기술이 빠른 속도로 확산될수록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지역사회의 지원체계도 중요해지고 있다"며 “대학과 지역기관이 함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현장과 연결해 누구나 소외되지 않고 안전하게 AI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북 북부권, 가을 관광·민생 의정·농업 경쟁력·어린이 문화행사 ‘풍성’

◇청송정원 13만8천㎡ 백일홍 물결…9월 1일부터 무료로 만난다 청송=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청송의 가을을 화려하게 수놓을 백일홍 정원이 관광객을 맞는다. 청송군은 파천면 신기리에 조성한 '산소카페 청송정원'을 9월 1일부터 개방하고, 오는 11월까지 입장료 없이 무료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산소카페 청송정원은 지역 주민과 사회단체 등이 함께 가꿔 온 대규모 꽃단지다. 약 13만8천㎡, 4만2천 평에 이르는 부지에는 형형색색의 백일홍이 식재돼 해마다 가을이면 관광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넓게 펼쳐진 꽃밭과 청송의 자연경관이 어우러지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도 자리 잡았다. 주민들에게는 일상에서 벗어나 쉴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외지 방문객들에게는 사진과 추억을 남기는 관광명소로 활용되고 있다. 올해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청송의 가을 풍경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9월부터 11월까지 전면 무료 개방한다. 꽃밭 사이로 이어진 산책로에는 다양한 포토존을 마련하고 버스킹 공연 등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청송군은 대형 산불로 어려움을 겪은 지역사회에 백일홍 정원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광객 유입을 통해 지역 상권과 관광산업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대형 산불로 상심한 군민들에게 백일홍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과 용기를 전하고, 관광객들에게는 계절의 아름다움 속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드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청송을 찾는 관광객의 발걸음 자체가 지역의 회복에 큰 응원이 되고 있다며 산소카페 청송정원을 지속적으로 가꿔 '머물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청송'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청송군의회 제290회 정례회 마무리…추경·지역 현안 집중 점검 청송=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청송군의회가 추가경정예산안과 각종 조례안 등 지역 주요 현안을 다룬 제290회 정례회 일정을 마쳤다. 군의회는 지난 28일 제3차 본회의를 열고 11일간 이어진 정례회를 폐회했다. 이번 회기에서는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비롯해 조례안과 동의안 등 모두 15건의 안건을 심의했다.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는 농어촌 기본소득 사업 추진에 필요한 재원 확보와 효율적인 예산 집행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의원들은 기본소득 사업이 주민의 생활 안정뿐 아니라 지역 내 소비 확대와 경제 활성화로 연결될 수 있는지를 살피면서 사업의 필요성과 재정 건전성을 함께 점검했다. 문화·관광자원 관리와 농업, 복지 등 주민 생활과 직접 연결된 제도 정비도 논의됐다. '청송군 외국인 계절근로자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의 경우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회기에서 의결하지 않았다. 군의회는 관련 내용을 보완한 뒤 다음 정례회에서 계속 심사할 방침이다. 회기 중에는 읍·면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일정도 마련됐다. 의원들은 주민들과 만나 지역별 생활 불편과 현안을 청취하고 향후 의정활동과 군정에 반영할 과제를 점검했다. 정례회가 끝난 뒤 열린 제3차 의원간담회에서는 청송 산림레포츠 휴양단지 산림투자선도지구 지정 추진과 청송군 노인복지기금 폐지 계획, 부곡지구 특별재생사업 계획안 등이 테이블에 올랐다. 노인복지기금과 관련해서는 기금 유지 필요성과 폐지 이후 노인복지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방안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부곡지구 특별재생사업은 산불 피해지역의 신속한 회복과 장기적인 지역 활성화 방안에 초점을 맞춰 논의가 진행됐다. 심상휴 의장은 이번 회기에서 추경과 주요 조례를 세밀하게 검토하는 동시에 읍·면 방문을 통해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확인했다며 현장에서 나온 의견이 실제 정책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폭염으로 농업 현장의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을 언급하며 청송 사과를 비롯한 주요 농작물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현장을 세심하게 살피고 필요한 지원책 마련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심 의장은 제10대 청송군의회가 새롭게 출발한 만큼 군민의 의견을 최우선에 두고 신뢰받는 의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영양고추 '안전·저탄소 농업' 성과 인정…GAP 우수사례 전국 무대서 수상 영양=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양고추의 안전한 생산관리와 저탄소 농업 실천 노력이 전국적인 우수사례로 인정받았다. 영양군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주관한 '2026년 제12회 GAP 인증 우수사례 경진대회' 생산 부문에서 영양고추유통공사 영양고추GAP작목반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진대회는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전국의 모범적인 생산·관리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영양고추유통공사와 GAP작목반은 'GAP 및 저탄소 농산물 인증으로 영양고추 가치 향상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 기여'를 주제로 참가했다. 안전성을 갖춘 고품질 고추 생산체계를 구축한 점과 저탄소 농업을 현장에 접목하면서 영양고추의 부가가치 및 농가소득 향상을 추진한 성과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은 지난 28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2026 A FARM SHOW' 박람회장에서 진행됐다. 황찬영 영양고추유통공사 사장은 상장과 함께 포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영양군은 이번 수상을 지역 고추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아 GAP 인증 농가 확대와 친환경·저탄소 생산기반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이번 성과가 안전하고 품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현장에서 노력해 온 농가들의 땀과 정성이 만들어 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오 군수는 앞으로 GAP 인증 확대와 저탄소 농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농산물을 생산하고 영양고추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어린이 상상력으로 다시 그린 삼국유사…'3964 전국 어린이 그림대회' 시상 군위=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어린이들이 상상한 삼국유사테마파크의 모습을 그림으로 만나는 자리가 군위에서 펼쳐졌다. 군위문화관광재단은 지난 29일 삼국유사배움터 화본마을 작은 미술관에서 '제4회 3964 전국 어린이 그림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진열 군위군수와 이종은 군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수상 어린이 35명과 가족 등 170여 명이 참석해 수상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올해 네 번째를 맞은 그림대회는 '상상 속의 삼국유사테마파크'를 주제로 약 두 달 동안 진행됐다. 참가 어린이들은 삼국유사와 테마파크를 소재로 각자의 시선과 개성을 담은 작품을 선보였다. 미술 분야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주요 수상작 42점과 입선작 153점이 선정됐다. 유치부와 초등 저학년, 초등 고학년 등으로 나눠 진행된 시상에서는 대상인 대구시장상을 비롯해 대구교육감상인 최우수상, 군위군수상인 우수상, 군위교육장상인 장려상, 군위군의회의장상인 특선 등이 수여됐다. 수상 어린이들에게는 상장과 함께 상품권도 전달됐다. 수상작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전시 일정도 늘어났다. 당초 8월 말까지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관람객들의 호응과 연장 요청이 이어지면서 전시기간을 9월 2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작품은 시상식 장소인 화본마을 1층 작은 미술관에서 계속 관람할 수 있다. 군위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어린이들의 작품을 통해 기존과는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 삼국유사테마파크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김천역 ‘환승역’ 넘어 체류형 거점으로…日 역세권서 해법 찾는다

배낙호 시장 등 9명 도쿄·오사카 철도시설 견학 선상역사·중남부내륙철도 연계…원도심 연결 구상 김천=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경북 김천시가 김천역 선상역사 건립과 중·남부내륙철도 개통에 대비해 일본의 철도 중심 도시개발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철도역을 단순한 환승시설이 아니라 상업·문화·관광 기능이 결합된 체류형 도시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31일 김천시는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3박 4일간 일본 도쿄와 오사카를 방문해 주요 철도역의 운영체계와 역세권 복합개발 사례를 살펴봤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에는 배낙호 김천시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김천시의회 및 관계 공무원 등 9명이 참여했다. 방문단은 도쿄역과 시부야역, 시나가와역을 찾아 철도시설과 상업·문화공간을 결합한 개발 방식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이들 역은 제한된 도심 공간을 입체적으로 활용하면서 보행광장과 환승시설, 상업시설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김천시는 특히 철도역을 시민과 관광객이 머물고 소비하는 공간으로 확장한 점에 주목했다. 오사카에서는 난바역과 난바 파크스를 둘러봤다. 옛 야구장 부지를 활용한 난바 파크스의 계단형 옥상정원과 입체적인 보행동선은 김천역 선상역사와 주변 역세권 개발 과정에서 참고할 수 있는 사례로 평가됐다. 김천시가 일본 철도역 개발 사례에 눈을 돌린 것은 김천의 철도교통 환경이 앞으로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는 향후 중·남부내륙철도와 김천역 선상역사 건립을 계기로 역사와 광장, 주차장, 버스·택시 승강장, 원도심을 하나의 보행·환승체계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김천의 농특산물과 관광콘텐츠, 상업·문화시설을 접목해 역 이용객을 원도심 상권으로 유입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결국 관건은 철도망 확충 효과를 지역경제 활성화로 얼마나 연결하느냐다. 이용객이 열차를 갈아타는 데 그치지 않고 역 주변에 머물며 소비하도록 만드는 콘텐츠와 동선 설계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배낙호 김천시장은 “일본 주요 철도역은 철도시설과 상업·문화·관광 기능을 연결해 시민과 방문객이 머무르는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었다"며 “김천역 선상역사와 역세권을 김천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패트롤] 목포시-신안군

목포=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목포시가 무주택 신혼부부와 다자녀가정의 주택 마련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2026년 신혼부부·다자녀가정 보금자리 지원사업' 대상자 모집에 나선다. 올해 지원 대상은 38가구로, 선정 가구에는 주택구입 대출이자를 월 최대 25만 원씩 36개월간 지원한다. 신청 기간은 9월 1일부터 10월 16일까지이며 주소지 관할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방문 접수가 가능하다. 지원 대상은 보금자리론·디딤돌 대출 등의 심사를 통과한 가구 가운데 2025년 10월 1일부터 2026년 9월 30일까지 목포시 소재 6억 원 이하 주택을 구입해 거주 중인 경우다. 신혼부부는 대출심사 신청일 기준 혼인신고일이 7년 이내이고 부부 모두 만 49세 이하, 부부 합산 연소득 8,500만 원 이하라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다자녀가정은 미성년 자녀 2명 이상을 두고 있어야 하며, 이 가운데 1명 이상이 만 12세 이하인 경우 신청할 수 있다. 부부 합산 연소득 기준은 1억 원 이하로 설정됐다. 다만 1가구 다주택 소유자와 분양권 보유자, 주거급여 대상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기존 신혼부부·다자녀 보금자리 지원사업에 선정됐거나 정부 또는 지자체의 유사 주거지원 사업을 받고 있는 가구도 중복 지원이 불가능하다. 사업 신청을 원하는 가구는 9월 1일부터 10월 16일까지 주소지 관할 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자세한 사업 내용은 목포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목포시 청년인구과 인구정책팀으로 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신혼부부와 다자녀가정의 주거 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해 출산과 양육하기 좋은 목포를 만들어가겠다"며 “대상 가구의 많은 관심과 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 신안=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신안군가족센터가 8월 한 달 동안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진행한 '다多함께 행복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며 가족 간 소통과 유대감을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2026 가족성장 지원프로그램의 하나로 마련된 이번 프로젝트는 모두 4회에 걸쳐 가족 구성원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함께 활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배우자의 나라 언어와 음식을 직접 경험하는 시간을 비롯해 찾아가는 부부성장교실 '참부모' 교육, 가족 물놀이, 경제교육과 목공 체험 등이 이어지면서 부부와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혔다. 참여 가족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가족과 함께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어 행복했다는 의견과 함께 부부가 서로를 이해하고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는 소감이 이어지며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신안군가족센터는 앞으로도 다문화가족이 함께 배우고 소통할 수 있는 가족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건강한 가족문화 형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문화가족이 함께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가족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건강하고 행복한 가족문화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문남석 기자 ans7200@ekn.kr

해양플랜트 다시 뜬다…삼성중공업·한화오션 수주 잇따라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해양플랜트 시장이 다시 살아나면서 부산에서 열리는 'OK 2026'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시는 오는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2026 국제해양에너지·플랜트산업전(OK 2026)'을 연다. 이번 행사에는 삼성중공업과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HJ중공업 등 국내 주요 조선업체가 참여한다. 오일·가스 해양플랜트 기자재를 비롯해 친환경 연료, CCUS, 수소, 해상풍력, 스마트 해양 기술 등을 선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대규모 FLNG 수주를 잇달아 확보하며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한화오션도 해상 가스전 개발 사업과 FPSO 분야에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해양플랜트는 원유와 가스를 생산하는 전통적인 설비에서 벗어나 친환경 에너지 생산과 저장, 탄소 감축 기술을 결합한 해양 에너지 설비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OK 2026에서는 해외 바이어와 글로벌 에너지 기업을 초청한 수출상담회도 열린다. KOTRA와 함께 마련하는 해외 바이어 초청 상담회에는 글로벌 오일 메이저와 EPC 기업, 해외 발주처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동남아 선주와 방산 분야 해외 바이어를 초청한 상담회도 마련한다. 국내 조선·해양 기자재 업체들이 해외 시장을 직접 공략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국제해양플랜트 기술 컨퍼런스도 열린다. 암모니아와 수소 등 차세대 에너지의 해양산업 적용과 해양플랜트 시장의 변화가 주요 주제로 다뤄진다. OK 2026 사무국 관계자는 “해양플랜트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으면서 국내 기업들이 새로운 수주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며 “해외 발주처와 국내 기업을 연결하는 실질적인 비즈니스 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OK 2026은 사전 등록하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에너지경제연구원 차기 원장 공모 착수…내달 3일까지 접수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에너지경제연구원 차기 원장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 김현제 제14대 원장의 임기가 지난 6월 종료된 데 따른 후임 인선이다. 31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에경연 원장 초빙 공고를 내고 다음달 3일 오후 5시까지 지원자를 모집한다. 에경연은 에너지 시장과 산업의 국내외 환경 변화를 조사·분석하고 국가 에너지 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전력·원전·재생에너지를 비롯해 수소·석유·가스, 에너지안보, 기후변화와 에너지효율 등 에너지 분야 전반에 걸쳐 정책 연구를 수행한다. 특히 정부의 중장기 에너지 정책 수립을 뒷받침하는 각종 연구와 함께 에너지 수급 분석·전망, 국가 에너지 통계 작성 등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에는 탄소중립에 따른 에너지 전환, 에너지 시장·제도 개선, 에너지안보 강화 등 주요 정책 현안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단지 등 대규모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력망 확충과 메가프로젝트 추진을 비롯해 2030년 재생에너지 100기가와트(GW) 보급 등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차기 원장이 정부 정책을 뒷받침할 에너지 연구의 방향을 어떻게 이끌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김현제 원장은 2023년 6월 제14대 에너지경제연구원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3년 6월 22일부터 올해 6월 21일까지 3년으로 지난 6월 공식 종료됐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강남·서초 내리는데 노도강은 신고가…서울 집값 ‘15억 키 맞추기’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가격 흐름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강남·서초구 아파트값은 하락했지만 노원·도봉·강북 등 서울 외곽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규제지역에서 주택가격이 15억원 이하일 때 주택담보대출을 최대 6억원까지 받을 수 있는 반면 15억원을 넘으면 한도가 4억원으로 줄어든다. 대출을 활용하려는 실수요가 비강남권 중소형 아파트로 이동하면서 기존 10억∼12억원대 주요 단지들이 15억원 안팎으로 수렴하는 '키 맞추기' 현상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31일 한국부동산원의 8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29% 올라 직전 주 0.22%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그러나 강남구는 0.11%, 서초구는 0.05% 각각 하락하며 서울 전체 흐름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반면 강북 14개 구의 평균 상승률은 0.40%로 강남 11개 구 평균인 0.20%의 두 배에 달했다. 중랑구가 0.56% 올라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성북·강북구가 각각 0.55%, 도봉·노원구가 각각 0.54% 상승했다. 서대문구도 0.53% 올랐다. 서남권에서도 강서구가 0.50%, 구로구가 0.49%, 관악구가 0.46% 상승했다. 강남·서초의 조정에도 동북·서북·서남권의 강세가 확산하면서 서울 전체 상승폭을 끌어올렸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YTN라디오 '생생경제'에서 “강남권은 가격을 낮춘 매물이 늘었지만 대출과 세제 불확실성으로 매수자들은 관망하고 있다"며 “반면 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 등 비강남권은 주간 상승률이 0.5%를 넘어 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고 진단했다. 한국부동산원은 강남구의 경우 대치·압구정동, 서초구는 잠원·반포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세제 개편과 대출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고가주택 시장의 매수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신고되지 않은 급매 호가를 근거로 강남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매도자가 가격을 낮춰 제시한 매물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져 신고되기 전까지는 시장가격 하락으로 확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 소장도 “강남권 현장에서는 기존 가격보다 1억∼2억원가량 낮춘 매물이 늘고 있지만 살 사람은 없는 상황"이라며 “대출이 어렵고 세제 개편안이 어떻게 결정될지 알 수 없어 매수자들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는 노원·강북구를 중심으로 종전 가격을 넘어선 거래가 잇따라 확인됐다. 노원구 상계주공1단지 전용면적 41.3㎡는 7월 말 5억2000만원에 거래된 뒤 8월 8일 5억6000만원, 14일에는 5억8000만원에 계약됐다. 보름 사이 실거래가격이 6000만원 상승했다.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전용 84㎡는 8월 13일 9억23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달 1일 거래가격인 8억6500만원보다 5800만원 올랐다. 노원구 하계동 벽산 전용 84㎡도 10억1700만원에 손바뀜하며 종전 최고가격을 1억1900만원 넘어섰다. 비강남권에서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전용 59∼84㎡를 중심으로 가격 경신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비강남권 주요 단지에서는 기존 10억∼12억원대였던 주택가격이 15억원 안팎까지 오르는 거래가 나타났다. 성북구 길음뉴타운8단지래미안 전용 59㎡는 지난해 10억원을 밑돌았지만 지난 6월 14억원에 거래됐다. 같은 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말 12억3000만원에서 지난 7월 15억9000만원으로 7개월 만에 3억6000만원 올랐다. 강서구 우장산아이파크e편한세상 전용 59㎡는 8월 7일 14억5500만원에 거래됐다. 전용 84㎡는 다음 날인 8일 16억3000만원에 손바뀜하며 선호 면적의 가격이 15억원을 넘어섰다. 관악구 봉천동 e편한세상서울대입구 전용 59㎡는 지난 5월 14억5000만원에 계약됐다. 같은 단지 전용 84㎡는 6월 16억6500만원에 거래됐다. 중랑구 면목동 사가정센트럴아이파크 전용 84㎡도 15억3500만원에 거래돼 중랑구에서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가격이 15억원을 넘어선 사례가 나왔다. 거래 흐름을 종합하면 전용 59㎡ 등 중소형은 대출한도가 줄어드는 15억원 바로 아래까지 오르고, 입지와 상품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전용 84㎡는 15억∼16억원대로 넘어서는 양상이다.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에는 주택가격에 따라 달라지는 대출한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규제지역의 주택구입 목적 주담대 한도는 15억원 이하 주택이 6억원, 15억원 초과∼25억원 이하가 4억원, 25억원 초과 주택이 2억원이다. 주택가격이 15억원을 조금만 넘더라도 대출 가능 금액이 2억원 줄어든다. 현금 동원력이 부족한 무주택자와 30대 실수요자로서는 대출한도가 상대적으로 큰 15억원 이하 주택에 매수 여력을 집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비강남권에서는 집주인이 대출 경계선인 15억원을 기준으로 호가를 높이고, 실수요자가 남아 있는 매물을 매입하면서 실거래가격도 뒤따라 상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5억원 이하에서 시작된 상승세가 지역 내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16억원대로 확산하는 점도 주목된다. 대출한도가 줄어드는 데도 전용 84㎡의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는 것은 전세난과 매물 부족, 신축 희소성 등이 대출 규제 효과를 일부 상쇄하고 있다는 의미다. 공사비와 토지비 상승으로 비강남권 신축 아파트의 분양가격이 높아진 점도 주변 구축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 높아진 신축 분양가가 지역 내 새로운 가격 기준이 되면서 인근 구축 단지 소유자도 신축과의 가격 차이를 근거로 호가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강남권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분양가격이 통제되는 반면 비강남권은 공사비와 토지비 상승분이 분양가에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반영된다"며 “일부 사업장에서는 비강남권의 3.3㎡당 분양가가 강남권을 웃도는 가격 역전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시장 불안도 비강남권 매매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8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22% 올라 전주 0.19%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대문구가 0.45%로 가장 많이 올랐고 도봉·노원구가 각각 0.37%, 성북구가 0.36% 상승했다. 매매가격이 급등한 지역에서 전셋값도 동시에 오르는 모습이다. 전세 매물이 부족하고 임차 비용까지 오르면 무주택자는 전세를 갱신하는 대신 대출을 이용해 주택을 매입하는 선택을 할 수 있다.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의 매수 전환이 대출 가능한 비강남권 주택가격을 밀어 올리는 셈이다. 김 소장은 현재의 매수세가 2021년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진단했다. 그는 “2021년에는 집값 상승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포모'와 조급함이 매수를 자극했다면 지금은 전월세 매물을 구하지 못한 실수요자가 주거 안정을 위해 집을 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집값 상승에 올라타기 위한 투자 전략이라기보다 자신의 자금에 맞춰 안정적으로 거주할 집을 찾는 생존을 위한 주거 전략에 가깝다"며 “강남보다 서민과 실수요자가 거주하는 서울 외곽지역의 가파른 상승세를 더 심각하게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중저가주택의 강세가 이어질지는 정부의 세제 개편안 수정과 국회 논의, 전세시장 흐름에 달렸다는 전망이 나온다. 강남권의 조정이 실제 하락 거래로 확산하지 않고 전셋값과 비강남권 신축 분양가가 계속 오르면 15억원을 향한 가격 키 맞추기가 더 넓은 지역으로 번질 수 있다. 반대로 주택가격이 15억원을 넘는 순간 주담대 한도가 2억원 줄어드는 만큼 거래가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 고가주택 수요를 억제하는 규제가 비강남권 중저가주택 가격을 밀어 올려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부담을 키우는 역설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임신 7주차인데 압수수색 다음날 유산”…검찰 ‘과잉 수사’ 논란

검찰의 압수수색 현장에 있던 임신부가 다음 날 유산을 해 수사 대상자 가족이 30일 “수사팀이 무리한 수사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국원)는 지난 5월 26일 업무상 횡령 혐의로 헬스케어 스타트업 대표 A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수사팀은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당일 오전 6시 30분쯤 A씨 집을 찾아갔다. 당시 집에는 일찍 출근한 A씨는 없었고, 임신 7주 차인 A씨 배우자 B(46)씨만 있었다고 한다. A씨는 “'내가 갈 때까지 임신부인 아내를 배려해 달라'고 했는데, 수사팀은 '임신부 혼자 두기 싫으면 빨리 오라'고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혼자 수사관들과 1시간여 동안 남편을 기다렸고, 남편이 도착한 뒤에야 집에서 빠져나왔다고 한다. A씨는 “아내는 아침에 '자가 주사'를 맞을 정도로 안정이 필요했는데, 수사팀의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했다. 결국 B씨는 압수수색 다음 날 계류 유산 진단을 받고 임신중절 수술(소파술)을 했다. B씨는 “고위험 임신부에 대한 최소한의 인권 보호 조치나 배려는 없었고, 결국 아이를 잃었다"며 “향후 수사에서 수사 대상자와 그 가족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조치를 해 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서울중앙지검에 냈다. 검찰은 이 사건 수사 과정에서 한 참고인에게 “계속 전화를 받지 않거나 출석하지 않으면 형사소송법에 따라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피의자도 아닌 참고인에게 체포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과한 조치였다고 당사자는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강제수사를 했고, 그 과정도 모두 녹화했다"며 “압수수색 당시에는 당사자들로부터 어떤 문제 제기도 없었다"고 했다. 참고인에게 체포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검찰은 “피의자 전환 가능성이 있는 참고인이 계속 출석을 거부해 법 절차를 고지한 것뿐"이라고 했다. A씨는 “이번 검찰의 무리한 압수수색은 영장주의와 적법절차 원칙을 위반하여 피압수자의 기본권과 방어권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침해한 것"이라며 “고위험군 산모의 유산까지 이르게 한 살인과도 같은 과잉 수사 행위를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무 기자 rokm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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