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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美 연준 금리인하 이어가는데…10년물 국채금리는 왜 오를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에도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 국채금리는 오히려 작년보다 더 오를 것(채권 가격 하락)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채시장이 연준의 통화정책보다 다른 요인들에 따라 더 크게 움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2일 글로벌 금융사 ING는 최근 발표한 '2026년 금리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의 금리 환경을 두고 “상황은 정상화되고 있으나 모든 것이 뒤엉켜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통화정책의 정상화는 마치 '난 괜찮아!'라고 애써 말하는 것과 같고, 이는 결코 평범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2026년 시장이 혼란에 빠질 가능성은 분명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ING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년 2분기까지 현재 3.5~3.75%에서 3.0~3.25%로 두 차례 인하한 뒤 동결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수준의 금리가 경제를 활성화하지도, 위축시키지도 않는 '중립 금리'에 해당한다는 분석이다. 연준은 지난달 공개한 점도표(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통해 올해 한 차례 인하만을 시사한 것보다 더 완화적인 전망이다. 문제는 글로벌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국채금리는 통상 연준의 통화정책에 따라 움직여왔지만 올해는 다른 요인들이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연 4.17%로 2025년을 마감했다. 그러나 ING는 10년물 국채금리가 올 상반기 4.5% 수준까지 급등한 뒤 하반기에는 4.25% 안팎으로 되돌아오는 흐름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물가에 추가적인 압력을 가하면서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ING는 올 상반기 미국 물가상승률이 3~3.5% 범위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1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율 기준 2.7% 상승했다. RBC자산운용도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채권 금리는 상승할 여지가 있다"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내년 연말 4.55%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ING는 다만 올 하반기에는 주택시장의 둔화를 중심을 경기 냉각 신호가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3% 밑으로 하회하고 국채금리도 다서 진정될 것으로 봤다. 그럼에도 구조적인 재정적자 부담으로 하락 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NG는 특히 미 연방정부의 재정 부담으로 미 국채금리가 무위험 지표금리(SOFR) 대비 다시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10년물 국채금리와 10년물 SOFR 차이는 약 40bp(1bp=0.01%포인트)이지만 ING는 이 격차가 올해 다시 50bp로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6%에 달하는 만큼 투자자들이 국채에 더 큰 프리미엄을 요구할 것이란 의미다. 이같은 흐름은 장기채인 30년물 국채금리에서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ING는 미 30년물 국채 금리가 올 상반기 5%선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3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달 31일 연 4.841%을 기록했다. 세계최대자산운용사 블랙록도 “기준금리 인하에도 장기채권 투자자들은 더 높은 기간 프리미엄을 요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간 프리미엄이란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는 경우 장기 채권이 단기채보다 금리 변동이나 인플레이션에 더 많이 노출되므로, 이를 보상하기 위한 추가 금리를 말한다. 연준이 금리인하 사이클을 끝냈다는 인식 자체도 국채 금리에 상승 압박을 가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보고서는 미 기준금리가 3~3.25% 수준에 도달하면 시장은 “다음 움직임은 인상뿐"이라는 심리가 확산해 머니마켓(단기 자금시장)에선 장기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이른바 '스티프닝'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보고서는 이어 “연준이 실제로 금리를 인상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며 “머니마켓은 어쨌든 우상향 곡선을 채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ING는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올해 중반 3.50% 수준을 기록해 지난해 말(3.48%)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뒤, 연말에는 3.60%로 소폭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은 “미국 국채 금리는 앞으로 몇 달간 박스권에 머물다 연준이 봄에 금리를 동결하면 완만하게 반등할 것"이라며 “2026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35%까지는 오를 수 있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아울러 ING는 연준의 금리 인하 배경에 따라 시장이 극단적으로 갈릴 가능성도 제기했다. 기술주 및 주택시장 붕괴로 경제가 침체에 빠져 연준이 금리를 2%까지 내릴 경우 10년물 금리는 3%대로 급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연준이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하 압박에 굴복할 경우 인플레이션은 반등하고 연준 신뢰성은 더욱 훼손될 전망이다. 이럴 경우 10년물, 30년물 국채금리는 각각 5%, 6%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ING는 경고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주말날씨] 강추위 토요일 아침까지…이후 점차 풀려

추위가 3일 토요일 아침까지 이어진 뒤 점차 풀릴 전망이다. 주말 동안 중부와 충남·전북 서해안 지역에는 일부 눈이 날릴 수 있다. 2일 기상청 예보브리핑에 따르면 고도 약 5km 상공에 -35℃(도) 안팎의 찬 공기가 통과하고 있으며, 이 찬 공기는 오는 3일 이후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극도로 강한 찬 공기의 추가 남하는 없을 전망이다. 3일 아침까지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서울의 3일 최저기온은 -8도로 예상됐다. 이후 기온은 점차 회복돼 4~6일에는 -5도, 7일에는 -3도까지 오르며 평년 수준의 추위를 보이겠다. 다만 7일 전후로 강한 북서풍이 불어 체감온도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3일 전국의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각각 -14도와 8도, 4일은 -11도와 10도로 예상됐다. 상해 부근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풍이 유입되면서 3일 오전부터 오후 사이 경기 남부 서해안과 충청권, 전북 서해안 지역에 눈이 날리겠다. 당분간 건조한 서풍의 영향으로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해 산불과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글로벌 전기차 속도 조절…K-배터리 ‘새해도 불투명’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의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로 내년 국내 배터리 업계의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역시 전기차 전략 수정에 나서면서 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 기조에 맞춰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국내 배터리 기업들과의 공급 계약을 해지하는 등 협력 구조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17일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체결한 약 9조6000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공급 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시했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26일 미국 배터리팩 제조업체 FBPS와 체결한 3조9217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이 해지됐다고 밝혔다. FBPS는 독일 프로이덴베르크 그룹 계열사로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에서 배터리팩 조립을 위한 기가팩토리를 운영해왔다. FBPS는 당초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 모듈을 팩으로 조립해 북미 대형 버스와 전기트럭 등 상용차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전기차 업황 악화로 배터리 사업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LG에너지솔루션은 불과 열흘 만에 약 13조6000억원 규모의 계약이 연이어 해지됐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연간 매출(25조6200억원)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 SK온 역시 지난달 11일 포드와의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의 운영 구조를 재편했다. 테네시 공장은 SK온이, 켄터키 1·2공장은 포드가 각각 운영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기존 합작 체제가 해체됐다. 이처럼 국내 배터리 기업들과 완성차 업체들 간 계약 해지가 잇따르는 배경에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한 전기차 관련 정책 기조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을 전면 폐지한 데 이어 12월 초에 제조사 평균 연비(CAFE) 목표를 완화하는 등 전기차 전환을 유도하던 정책 동력이 급격히 약화됐다. 유럽연합(EU) 역시 오는 2035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던 '내연기관차 판매 전면 금지' 정책 기조에서 한발 물러섰다. EU 집행위원회는 2035년 이후에도 내연기관차 생산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방향의 법 개정안을 추진한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투자 및 생산 계획을 재조정하고 있다. 최근 포드는 미국 내 전기차 보조금 폐지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에 따라 대형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등 일부 전기차 모델의 생산을 취소하고 하이브리드 및 내연기관 차량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제너럴모터스(GM)도 2035년까지 전 차종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사실상 철회했다. GM은 기존 전기차 모델은 유지하되 대규모 증설은 중단하고 향후 하이브리드 모델과 대형 트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처럼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속도 조절 기조가 이어지면서 배터리 업계 전반에 추가적인 계약 해지 등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게다가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과 함께 중국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내년 시장 전망이 더욱 어두워지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합산 점유율은 16%로 4년 전 대비 사실상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했다. 반면에 CATL과 BYD 등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55%에 달하며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전망이 악화되자 국내 기업들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으로 눈을 돌려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ESS는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예기치 못한 전력 수급 불안을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ESS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는 물론 재생에너지 확대, 전력망 안정화 등 미래 산업 전반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의 급증으로 ESS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185기가와트시(GWh)에서 2035년에는 약 1232GWh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비(非)중국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 체계를 구축했다. 삼성SDI도 올해 말까지 미국에서 연간 30GWh 규모의 ESS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SK온 미국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SKBA) 공장 일부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는 등 시장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배터리 기업들도 타격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배터리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ESS, 로봇 등 다양한 산업에서 필요로 하기 때문에 다른 분야로 확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아듀2025_IPO] 투기에서 투자로…공모 거품 빠지고 수익률↑

올해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이 증시 호황에 힘입어 뚜렷한 회복 흐름을 보였다. 신규 상장 기업 수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지만, 공모 규모와 상장 이후 성과 등 질적 지표는 크게 개선됐다. 공모가 거품이 빠진 대신 수익률은 오히려 높아지며 IPO 시장이 투기 중심에서 투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3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스팩(SPAC)과 이전·합병 상장을 제외한 신규 상장사는 코스피 7곳, 코스닥 70곳 등 총 77개사로 집계됐다. 상장 기업 수는 지난해(78개사)와 비슷했지만, 공모 금액은 4조56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9% 증가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역시 15조3000억원으로 202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IPO 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과열 양상이 눈에 띄게 완화됐다는 점이다. 지난해에는 상장 기업의 약 65%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해 가격을 확정했지만, 올해는 밴드 상단 초과 사례가 단 한 건도 없었다. 이는 금융당국이 '뻥튀기 상장'을 막기 위해 기관투자자의 자금 납입 능력 검증을 강화하고, 의무보유 확약을 우대하는 제도를 도입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평균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18.8%로 전년(6.5%) 대비 12.3%포인트 상승했다. 제도 개선 이후 상장한 기업만 놓고 보면 평균 확약 비율은 40%를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공모주 시장이 단기 차익을 노린 투기판에서 기업 가치를 따지는 투자판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모가 거품이 빠졌지만 투자 열기는 식지 않았다. 올해 기관 수요예측 평균 경쟁률은 872대 1로 전년보다 오히려 높아졌고, 일반 청약 경쟁률도 평균 1105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긴 기업은 36곳으로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상장 이후 성과도 개선됐다. 공모가 대비 시초가 상승률은 평균 89.2%로, 지난해보다 24.8%포인트 높아졌다. 전체 신규 상장사 가운데 약 90%가 공모가를 웃도는 시초가를 기록했다. 큐리오시스·에임드바이오·알지노믹스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300% 급등했고 이노테크와 그린광학도 두 배가 넘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연말 기준으로도 신규 상장 기업의 평균 수익률은 80%를 웃돌며 코스피·코스닥 지수 상승률을 상회했다. 올해 IPO 시장은 전면적 호황이라기보다 선별적 강세가 두드러졌다는 평가가 많다.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높은 기업은 상장 이후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인 반면애 확약 비율이 낮은 일부 기업은 상장 직후 공모가를 밑도는 사례도 나타났다. 실제로 확약 우선 배정 제도 도입 이후 상장한 기업 가운데 확약 비율이 40%를 넘긴 곳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반면, 확약 비율이 20%에 못 미친 기업 일부는 상장 후 15일 이내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내려갔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내년 더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 펀더멘털과 확약 비율에 따른 성과 차이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는 '글로벌 기술기업 1호 상장'이라는 상징적인 기록도 나왔다. 영국 국적 딥테크 기업 테라뷰가 코스닥에 입성하며 외국기업 상장 국적이 다변화됐다. 현재 코스닥 상장 외국기업은 중국·미국 중심에서 일본·영국 등으로 점차 넓어지는 모습이다. 내년 IPO 시장에 대해서는 유동성 환경이 유지된다는 전제 하에 대형 IPO를 중심으로 한 발행시장 모멘텀이 올해보다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거래소의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발표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IR큐더스 관계자는 “풍부한 유동성 환경 속에서 유통시장이 활황을 보이고 있는 만큼 발행시장 역시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케이뱅크를 비롯해 에식스솔루션즈 청구기업, 무신사, 업스테이지, 빗썸, 구다이글로벌, SK에코플랜트 등 대어급 IPO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언론을 통해 예고된 거래소의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이 2026년 1분기 중 발표될 예정인 만큼, 해당 기준이 대형 IPO 추진 일정과 흥행 여부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신년사] 조항목 NS홈쇼핑 대표 “유통업계 쏠림 속 NS만의 자리 구축 ”

조항목 NS홈쇼핑 대표이사는 2일 신년사를 통해 “2026년은 유통업계의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신선한 먹거리와 건강식품을 중심으로 NS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에서 확고한 제자리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대표는 “기업 간 경쟁은 이미 성장 경쟁을 넘어 생존 경쟁의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하며 “불확실성이 클수록 방향은 명확해야 하고, 실행은 더욱 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HBH(Harim Behavioral Habit, 하림 실행 습관)를 기업문화로 정착시킨 성과를 언급하며, “ABCD 세그먼트에 기반한 전략적 사고와 일일 관리, 선제적 실행의 습관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NS의 경쟁력을 지켜낸 힘"이라고 평가했다. 조 대표는 올해 전략 목표로 '사업의 핵심역량에 집중하여 기업 생존 경쟁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것'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실행의 기준에는 그룹 회장님께서 지속적으로 강조해 오신 '현장경영', '실사구시', '윤리경영'이라는 경영 방침이 있다"며 “말이 아닌 실행, 계획이 아닌 결과로 증명하는 경영이 NS의 모든 전략과 과제의 출발점이자 완성점"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의 사자성어로 '금석위개(金石爲開, 쇠와 돌도 열리게 한다)'를 제시한 조 대표는 “강한 의지로 한 방향에 집중하고 정성과 실행을 다 하면 어떠한 어려움도 결국은 해결할 수 있다"며 “이 변하지 않는 자세로 2026년을 반드시 도약의 해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조항목 대표이사는 “그동안 우리가 만들어 온 실행의 습관 위에 집중과 실천을 더 해 더 단단하고, 더 민첩한 NS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코스피 5000, IMA 경쟁...예금→자본시장으로 ‘머니무브’ [금리의 시간]

2026년에는 시중 자금이 은행에서 자본시장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우호적인 대외 환경,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반도체 호황, 이재명 정부의 미래산업 육성 정책 등으로 코스피가 500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은행 예금 대비 수익률이 높은 종합투자계좌(IMA)를 출시하면서 시중은행 예·적금 상품의 매력도는 약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름세를 보이는 원/달러 환율과 좀처럼 잡히지 않은 서울 부동산 가격 등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변수가 많아진 점도 투자자들의 선택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해 우리나라 기준금리 향방을 가를 큰 이슈는 단연 미국의 금리 방향성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12월)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올해 5월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취임하는 만큼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로이터 통신은 현재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등 3인 모두 “금리가 지금보다 더 낮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차기 연준 의장에 대해 “금리 대폭 인하 신봉자"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미국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올해 기준금리를 대체로 2~3차례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부분의 투자은행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 완화와 감세, 양호한 경기 성장세 등을 고려할 때 올해 기준금리를 2회 안팎으로 인하한 것을 끝으로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은 종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 상황은 간단하지 않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상당 기간 동결하고, 경기 상황에 따라 1~2차례 추가 인하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환율 변동성·가계대출과 같은 금융 안정에 대한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연초부터 금리를 무리하게 인하할 이유는 적다는 분석이다. 단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미국의 통화정책과 우리나라 경기 우려 확산 등으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할 여지도 있다. 지난달 시장금리 상승과 함께 은행권이 유동성 지표를 관리하려는 움직임까지 더해지면서 시중은행의 적금상품 최고 금리가 3% 초반대까지 올랐지만, 이러한 이슈도 연초에는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듯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를 놓고 변수가 많아진 가운데 올해는 은행 예·적금보다 자본시장이 유망 투자처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KB금융지주가 발간한 '2025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과 부동산 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한국형 부자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 부자의 55%는 내년 고수익이 예상되는 유망 투자처로 '주식'을 1순위로 꼽았다. 향후 3~5년간 유망 투자처 역시 주식을 꼽은 응답자가 49.8%로 과반에 달했다. 금융 시장에 대한 관망세가 짙어지는 상황에서도 주식에 대해서는 '투자 금액을 늘리겠다'(17%)는 의견이 '투자금액을 줄이겠다'는 의견(5.8%)의 3배에 달했다. 특히 정부가 모험자본 공급 기능을 강화하고자 증권사에 종합투자계좌(IMA), 발행어음을 대거 인가하면서 자본시장의 존재감은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IMA는 투자자가 만기까지 보유하면 원금보전이 가능하고,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증권사는 모집자금의 70% 이상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 등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한다. iM증권은 “올해 은행권 자금에서의 머니무브를 촉발시킬 수 있는 유인은 IMA 사업"이라며 “은행 예금보다 수익률이 높고, 원금이 보전된다는 점이 핵심으로 작용해 일부 은행권 예금이 IMA 상품으로 이동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IMA 신규 지정, 발행어음 추가 인가는 금융업권 내 머니무브를 확대시킬 수 있는 중대한 변화"라고 진단했다. 이와 별개로 새해 대출시장의 자금 흐름이 어떻게 바뀔지도 관심이다. 금융권에서는 정부의 가계부채 총량 규제 여파로 연초부터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기업대출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대출 확대는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KB금융지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 등 5대 금융지주는 향후 5년간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에 508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초혁신경제, 국가핵심산업 및 제조업을 대상으로 신규 투자 자금을 지원하고, 금리 우대 등 금융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기술력이 뛰어난 우수 중소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고자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에 특별출연을 확대하는 것이 뼈대다. 새해에도 가계대출 문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탓에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가중될 전망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3개월 연속 올랐다. 특히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0월 연 2.57%에서 11월 2.81%로 한 달 새 0.24%포인트 뛰었다. 상승 폭은 2022년 11월(0.36%p) 이후 3년 만에 가장 컸다. 대출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차주들 입장에서는 혼합형(고정) 금리와 변동금리에 대한 셈법도 복잡해졌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강했을 당시만 해도 변동금리를 택하는 차주가 많았지만, 현재는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금리 상황과 대출 한도까지 두루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은행권에서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모두 대출금리가 비슷하다면, 한도 측면에서 유리한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작년 초만 해도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할 때 변동금리를 택하는 것이 유리했지만, 사실상 대출금리는 떨어지지 않았다"며 “올해도 은행권이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로 대출금리를 낮출 여력이 제한적인 가운데 차주 입장에서 여력이 된다면 대출한도가 더 많이 나오는 고정형을 택하는 게 무리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양종희 KB금융 회장 “자본 효율적 IB 비즈니스로 체질 전환” [신년사]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자문·상담 중심의 영업을 통해 종합 자산·부채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자본 효율적 IB 비즈니스로 체질을 전환하자"고 밝혔다. 양종희 회장은 2일 오전 디지털 시무식에서 올해 그룹이 나아갈 경영전략 방향으로 '전환과 확장(Transition & Expansion)'을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시무식은 별도의 대면 행사 대신 양종희 회장의 신년 메시지를 인공지능(AI) 영상 기술로 구현한 디지털 신년사를 통해 진행됐다. KB금융은 영상에서 최신 AI 기술의 발전과 금융 패러다임의 변화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활용하고자 하는 혁신 의지를 표명하고, 그룹의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경영전략을 선보였다. KB금융 임직원들도 각자의 근무여건에 맞춰 사내 메신저 등을 통해 자유롭게 행사에 참여했다. AI 영상으로 재현된 양종희 회장은 한결 같은 신뢰와 지지를 보내주시는 고객과 주주,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직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양 회장은 “과거의 관습이나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고 특단의 각오와 노력으로 새로운 환경에 맞게 사업방식을 전환함과 동시에, 고객과 시장으로 시야와 사업의 경계를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업방식의 '전환'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사업성 평가와 정교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생산적 금융'을 강화해야 한다"며 “자문·상담 중심의 영업을 통해 종합 자산·부채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자본 효율적 IB 비즈니스로 체질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양 회장은 “더불어, 국민 누구나 KB의 금융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포용적 금융'을 본연의 업무로 자리매김하고, 모든 과정에서 소비자의 권익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는 금융소비자 보호 체계를 확고히 정착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과 시장의 '확장'을 통해 Youth, 시니어, 중소법인, 고자산가 등 전략 고객군에 대한 지배력을 넓히고, 새롭게 형성되는 디지털 자산, AI 비즈니스 시장에서 고객과 사업기회를 선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 회장은 금융의 본질적인 가치인 '신뢰'를 재차 강조했다. 양종희 회장은 “금융의 핵심은 신뢰이고 신뢰는 곧 실력에서 나온다"며, “고객 정보·자산 보호, AI 혁신 기술에 기반한 최적의 상품·솔루션 제시, 공동체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 경영을 통해 고객과 시장의 믿음에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 회장은 “전환은 익숙한 것과의 이별이며, 확장은 익숙하지 않은 것과의 만남"이라며, “쉽지 않은 여정이지만 임직원 모두의 열정과 지혜를 모아 2026년을 KB의 역사에서 가장 멋지고 뜻 깊은 해로 만들자"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생산적금융·AX·시너지...선도금융그룹 도약” [신년사]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생산적 금융, 인공지능 전환(AX), 계열사 시너지라는 방향 아래 선도 금융그룹으로 도약하자"고 주문했다. 임종룡 회장은 2일 “올해 그룹의 경영목표를 '미래동반성장을 주도하는 우리금융'으로 정하고, '생산적 금융·AX 선도·시너지 창출'을 3대 중점 전략방향으로 수립했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생산적 금융은 기업금융 명가인 우리금융이 가장 자신있게, 그리고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라며 “기업의 성장 단계 전반을 투자, 융자로 폭넓게 지원하고, 생산적 금융을 우리가 앞서 나갈 수 있는 핵심 강점으로 삼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심사, 상담, 내부통제 등 핵심영역에서 AX 성과를 임직원 모두가 가시적인 변화로 체감할 수 있도록 실행의 깊이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려야 한다"며 “AX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 AI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의 일상을 담은 디지털 신사업을 확대해 우리금융과의 접점을 넓히고, 미래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올해는 우리금융이 은행, 보험, 증권을 온전히 갖춘 종합금융그룹으로 맞이하는 새로운 시작점"이라며 “금융의 3대 축인 은행·보험·증권을 포함한 그룹사 모두는 업권별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지속 높이는 한편, 그룹 차원의 협업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행력을 한층 더 높여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 회장은 “그동안 활성화해 온 시너지를 심화하는 것을 넘어, 종합금융 체제에서만 가능한 새로운 시너지 영역으로 확장해 보다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금융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 회장은 “우리가 가는 길이 금융산업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 수 있도록, 속도와 방향은 물론 '깊이'에서도 남다른 금융그룹이 되자"라며 “원팀의 강한 자신감으로 그 길을 함께 열자"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구본욱 KB손보 사장 “윤리경영·소비자보호 타협할 수 없는 가치” [신년사]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 성과를 점검하고 올해 추구할 핵심전략들을 제시했다. 또한 윤리경영·내부통제·소비자보호는 고객 신뢰와 직결된 타협할 수 없는 절대 가치로, KB손해보험의 방식이 업계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사장은 2일 사내방송·유튜브를 통해 진행된 시무식에서 △고객 최우선 경영 △미래 지향적 사업 모델 구축 △역동적 조직문화 확산을 3대 핵심전략으로 꼽았다. 저성장 고착화,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자본규제 강화, 디지털 플랫폼 기업의 공세 등 새로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함이다. 우선 '고객 최우선 경영'을 통해 고객에게 최상의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열한 경쟁 환경일수록 고객 경험의 차별화가 재무적 성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국민 모두의 평생 희망파트너'라는 미션 아래 고객과 사회의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야 할 책임이 있다"며 “금융 소외 취약 계층을 위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 개발 및 본업과 연계한 사회적 책임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돌봄'과 '상생'의 가치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정적 자본 관리 기반의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전통적 보험 사업의 성장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과감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으로 안정적 이익 기반 확보를 병행하고, 견고한 펀더멘탈을 기반으로 준비한 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실행해야한다고 주문했다. 구 사장은 “훌륭한 전략과 프로세스가 있어도 조직문화라는 엔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성과로 이어질 수 없다"며 “관행을 깨는 도전과 실행이 일상화된 조직으로 변화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지난해 국내외 경기 둔화, 금융시장 변도엉 확대, 새로운 회계·자본체계 정착을 비롯한 환경에서 장기 및 자동차보험 시장 지위 개선 등의 성과를 거둔 점을 치하했다. 전 채널 신규 매출 확대와 보험계약마진(CSM) 순증을 통한 안정적 미래 이익 기반도 확보했다. 구 사장은 “유지경성(有志竟成)의 자세로 도전 위에 성장이 쌓이고, 성장이 다시 뚜렷한 성과로 이어지는 한 해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발언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쿠팡VS무신사 ‘기싸움’ 심화, 전직금지 분쟁 이어 쿠폰팩 저격

패션 플랫폼 업계 1위 무신사와 이커머스 절대 강자인 쿠팡 간 미묘한 기싸움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쿠팡 출신의 전직 임원 이직을 놓고 법적 싸움을 벌인 데다, 최근 무신사가 고객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쿠팡 측이 내놓은 보상안을 연상케하는 쿠폰팩을 공개해 대놓고 저격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일 무신사는 언론 대상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한 국내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이 무신사로 이직한 전직 임직원을 대상으로 제기했던 전직금지 가처분 신청 등 일련의 법적 분쟁이 법원의 기각 결정과 상대 측의 항고 취하로 최종 종결됐다"고 밝혔다. 무신사 설명대로라면 지난해 11월 24일 법원은 해당 가처분 신청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직업 선택의 자유를 존중해야한다는 점과 함께, 타사가 주장한 영업비밀 침해와 경업금지 약정 위반에 대한 소명이 불충분하지 않다고 봤다. 무신사 측은 “법원의 기각 결정 이후 상대 측이 항고를 진행했으나, 지난해 12월 17일 최종적으로 항고취하서를 제출함에 따라 관련 분쟁은 종결됐다"며 “이번 결과는 전문성을 갖춘 인재의 자유로운 이동과 전직이 법적으로 정당함을 확인해준 판단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법적 분쟁은 지난해 7월 쿠팡이 무신사로 이직한 전직 임원 2명을 상대로 전직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쿠팡은 해당 임원들이 로켓배송 등 자사의 영업비밀을 침해하고, 경업금지 약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법적 분쟁은 종결됐으나 최근 무신사 측이 새해 프로모션으로 공개한 5만원 쿠폰팩을 놓고 '쿠팡 저격용'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쿠팡이 고객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공개한 보상안과 마찬가지로 5만원 상당의 쿠폰을 제공하는 데다, 할인 적용 카테고리까지 4개 서비스로 유사하기 때문이다. 실제 무신사는 자체 스토어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새해 맞이로 그냥 드린다"며 기존 회원·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5만원 할인 쿠폰팩과 5000원 어치 무신사머니 페이백 혜택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지급 기간은 오는 14일까지로, 쿠폰팩 구성은 카테고리별로 △무신사 스토어(2만원) △무신사 슈즈 앤 플레이어(2만원) △무신사 뷰티(5000원) △무신사 유즈드(5000원) 총 4가지다. 이와 유사하게 쿠팡 측에서 공개한 보상안도 쿠팡(종합몰)·쿠팡이츠(배달)·쿠팡트래블(여행)·알럭스(명품) 등 4개 카테고리에 걸쳐 5만원 상당의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일각에서는 무신사의 새해 프로모션 쿠폰 색상마저 빨강·노랑·초록·파랑으로, 쿠팡 로고 컬러를 연상시킨다는 해석도 나온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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