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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스, ‘반도체 전문가’ 야네 제후젠 신임 지사장 선임

독일 광학솔루션 기업 자이스(ZEISS)가 반도체사업부문 공급망관리총괄을 지낸 야네 제후젠(Jaane Seehusen) 박사를 신임 한국법인 지사장으로 선임했다. 국내 반도체 생태계에서 자이스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다지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제후젠 신임 지사장은 지난 1일자로 취임했다. 그는 2012년 자이스 반도체사업부문 운영 프로젝트 매니저로 입사한 뒤, 특수운영프로젝트 총괄(2013~2015년), 생산 분야 프로젝트 매니저(2015~2017년), 산업우수성총괄(2017~2021년)을 차례로 거쳐 2021년부터 올해 5월까지 반도체사업부 공급망관리총괄을 지냈다. 제조 및 비제조 물질 전반의 전략적 조달과 공급업체 개발, 공급 품질, 수출 통제 등을 총괄하며 반도체사업부 성과에 핵심적으로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라인프리드리히빌헬름대학교(본)에서 자연과학 박사학위(Dr. rer. nat)를 받았고, 프리드리히실러대학교(예나)에서 레이저기술을, 게오르그아우구스트대학교(괴팅겐)에서 화학 석사를 마쳤다. 자이스는 반도체 초미세 공정의 핵심인 극자외선(EUV) 관련 특허만 2000개 이상 보유한 이 분야 '히든 챔피언'으로 꼽힌다. DUV·EUV 리소그래피에 들어가는 광학렌즈 모듈과 포토마스크 솔루션부터 공정 제어, 소재·패키징 3D 분석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췄고, 세계 유일의 EUV 리소그래피 장비 공급사인 ASML의 전략적 파트너이기도 하다. 1986년 한독 합작법인으로 출발해 2004년 100% 독일 투자법인으로 전환된 자이스코리아는 40년간 의료·소비재·반도체 분야에서 국내 시장에 뿌리를 내려왔다. 신임 지사장 체제에서도 국내 기존 고객·협력사와의 공조를 강화하고 국내 반도체 생태계 내 입지를 다지는 방향으로 사업을 운영할 방침이다. 프랑크 로문트 자이스그룹 이사회 일원 겸 반도체사업부 CEO는 “제후젠 박사는 2012년 합류 이후 자이스의 성공에 핵심적으로 기여해왔으며, 그녀의 뛰어난 업적을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자이스코리아의 성과를 더욱 강화하고 성장세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제후젠 지사장은 “다양한 혁신 기술의 허브이자 반도체 산업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에서 새로운 역할을 맡게 돼 매우 기쁘다"며 “고객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며, 직원들과 고객, 파트너들과 함께 자이스의 지속적인 성공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추석 물가 “꼼수 막는다”, 정부 3일부터 대형마트 등 ‘가격표시’ 확인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정부 합동반이 3일부터 대형마트, 골목슈퍼 등 '가격표시제' 이행 여부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에 나선다. 판매가를 표시하지 않거나 상품 가격을 단위로 적지 않는 등 위반행위 적발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정부는 이날부터 23일까지 지방정부, 관계기관과 함께 가격표시제 대상 소매점포의 이행 실태를 점검한다.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 수요가 늘어나고, 대형 유통시설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가격 눈속임 등 '꼼수' 행위로 물가 상승을 부추길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산업통상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농림축산식품부, 한국소비자원 등이 합동 점검반을 구성했다.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슈퍼마켓, 편의점, 골목슈퍼 등 유통시설과 함께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의 소규모 점포 등이 대상이다. 점검반은 과일·생선 등 제수용품과 공산품 등 가격상승 우려가 높은 품목 중심으로 판매가격과 단위가격 표시, 권장소비자가격 표시 금지 등 위반 여부를 확안힌다. 단위가격 표시제는 '100g당 1000원' 등으로 상품 가격을 단위 기준으로 표시하는 것을 말한다. 라면, 과자 등 가공식품, 일용잡화, 신선식품 등이 포함된다. 점검반은 제품 가격은 그대로 둔채 용량만 줄여 가격 인상 효과를 노리는 소위 '슈링크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단위가격 표시도 철저히 점검할 예정이다. 또, 가격표시 민원이나 위반 사례가 많은 점포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점검반은 우선, 대상 점포들이 가격표시제를 지키도록 지도와 홍보 중심으로 점검한다. 이후, 반복적으로 가격표시제를 위반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시정권고를 내리고, 과태료 부과 등 행정제재를 한다. 이규봉 산업부 중견기업정책관은 “추석 때 국민들의 소비와 이동이 집중되는 시기인 만큼 물가와 안전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격표시제 준수 여부를 철저히 점검해 물가 안정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기간 대규모점포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산업부는 오는 7일부터 18일까지 지방정부, 소방청,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전국 1148개 대규모점포의 안전관리 실태를 집중 점검한다. 대상은 대형마트와 백화점, 쇼핑센터, 복합쇼핑몰 등이다. 정부는 소방·전기·가스 등 시설 안전과 인파 사고 예방 대책을 확인하고, 추석 명절 이용객 증가에 대비, 안전관리 실태도 함께 점검할 예정이다. 이 정책관은 “최근 물류 시설에서 화재와 안전사고가 발생해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대규모점포 내 물류 공간 등 화재 취약 요인을 중점적으로 들여다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승일 기자 won@ekn.kr

삼성重, 서울대와 ‘미래선박기술 글로벌협력센터’ 연다

삼성중공업이 서울대학교 공과대학과 협력 범위를 확대하며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통한 중장기 글로벌 연구개발(R&D) 협력과 인재 양성에 나섰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일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에서 'SHI-SNU 미래선박기술 글로벌협력 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016년 출발해 올해로 산학협력 11주년을 맞이한 양기관은 조선해양 관련 최신 기술 공동개발과 인적 교류를 통해 동반 성장을 이뤘다. 특히 생산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한 생산 효율화와 친환경 연료기술, 자동화, 원자력 등 관련 산업 전반에 대한 기술 협력 추진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산학협력 체계를 완성했다는 게 삼성중공업 측 설명이다. 이번 연구센터 설립은 이같은 성과와 신뢰의 토대 위에서 협력의 질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미래 조선기술에 대한 중장기 융복합 글로벌 R&D 협력 및 인재양성을 목표로 운영된다. 주요 협력 분야는 △조선해양 전 분야와 에너지 기술 융합 △글로벌 네트워킹과 연구 협력 △산학협력 교육을 통한 글로벌 우수 연구인력 양성 등으로 마련됐다. 삼성중공업은 조선해양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최고 대학과의 산학협력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월 KAIST와 함께 'SHI-KAIST 차세대 선박연구센터'를 개소한데 이어, 이번 서울대학교와의 협력을 추진함으로써 다층적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두 연구센터는 상호 보완적 기능을 담당한다. KAIST 센터의 경우, 제조 경쟁력을 좌우하는 피지컬 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AI와 로보틱스 관련 기술 중심의 과제에 주력한다. 서울대 센터는 조선해양의 원천기술과 에너지 기술을 결합해 친환경(탈탄소)·차세대 연료 기술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미래시장 창출을 위한 중장기 연구과제를 추진한다. 삼성중공업 최성안 대표이사는 “서울대학교의 우수한 연구 역량과 인재가 삼성중공업의 발전은 물론 한국 조선해양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큰 기여를 해왔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 나가 산학협력의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 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현대글로비스,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AI로 지원자 역량 살핀다

현대글로비스가 올 하반기 글로벌 물류전문가로 활약할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달 13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서류 접수를 한다고 3일 밝혔다. 채용부문은 △물류(포워딩∙산업재물류) △해운(자동차선 사업운영∙프로젝트화물 배선∙LNG선 사업/운항 관리) △유통(KD∙국제통상∙트레이딩) △IT △경영지원 △기획 등 전 사업영역에 이른다. 모집대상은 학·석사 학위 취득자 및 취득예정자(내년 2월 이전)로,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 공인영어성적(TOEIC, TOEIC Speaking, OPIc 등)을 보유해야 하고, 남성의 경우 병역필 또는 면제자여야 한다. 전형 과정은 서류심사 이후 인공지능(AI) 역량 검사 및 인적성검사(10월 초), 1차면접(10월 말~11월 초), 최종면접(11월 말) 순으로 진행된다. 채용 확정 시 입사는 올해 12월 말 예정이다. 특히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채용전형 중 AI 역량검사를 실시해 지원자가 직무 수행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보유한 역량이 지원한 직무와 적합한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전략게임과 영상면접 등을 활용해 지원자의 사고방식과 문제해결 과정을 분석하며 측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직무적합성과 성과역량을 예측하는 방식이다. 또한 현대글로비스는 보다 깊이 있는 채용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채용박람회도 진행 중이다. 임직원들이 대학교 캠퍼스를 직접 찾아 현대글로비스 입사에 관심 있는 대학생들에게 조직문화, 직무상담 등 정보를 제공하는 시간을 갖는다. 연세대학교에서 지난 1일 1차 박람회를 개최했으며 오는 8일에는 성균관대학교에서 2차 박람회를 진행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와 함께 꿈을 키우고 글로벌 물류 시장을 무대로 본인의 역량을 발휘할 우수한 인재들의 지원을 기대한다"며 “인재확보가 곧 기업의 경쟁력인 만큼 회사는 신입사원들이 최고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사지원 및 채용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현대글로비스 채용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유정에 CO₂ 넣어 원유 채굴…기후 해법인가, 석유산업 승부수인가

기름이 고갈돼 가는 노후 유전에 이산화탄소(CO₂)를 집어넣어 남은 원유를 더 뽑아내는 기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원유를 추가로 생산하면서 CO₂를 지하에 저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저탄소 석유'의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하지만 추가로 채굴한 석유를 태울 때 발생할 온실가스까지 생각하면 이것이 기후변화의 근본적인 해법이 될 수 있는지는 여전히 논란이다. 미국 휴스턴대 에너지 분야 연구진은 최근 '노후 유전의 재활성화: CO₂-EOR의 기회와 과제 (Revitalization of Mature Oil Fields: Opportunities and Challenges of CO₂-EOR)'라는 제목의 백서를 통해 미국 노후 유전의 재개발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CO₂-EOR는 CO₂ 주입 원유 회수 증진 기술(CO₂ Enhanced Oil Recovery)을 말한다. ◇남은 석유 4140억 배럴…1370억 배럴은 추가 생산 가능 백서에 따르면 미국의 기존 재래식 유전에는 지금까지 생산되지 않은 원유가 약 4140억 배럴 남아 있다. 이 가운데 CO₂-EOR 기술 적용에 기술적으로 유리한 자원이 2840억 배럴, 실제 회수가 가능한 자원이 약 1370억 배럴​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CO₂-EOR은 고압의 CO₂를 유전에 주입해 원유의 점도를 낮추고 유층의 압력을 유지하면서 지하에 남아 있는 원유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생산 과정에서 회수된 CO₂는 다시 분리해 주입할 수 있다. 기술 자체가 새로운 것도 아니다. 백서가 소개한 텍사스 새크록(SACROC) 유전은 1974년부터 CO₂-EOR을 시작했고 7500만t 이상의 CO₂를 지하에 저장했다. 콜로라도 랭글리 유전도 1986년부터 2200만t을 저장했다. 캐나다 웨이번 유전에서는 2001년부터 3000만t 이상이 저장됐다. 백서는 이들 사업에서 장기간 모니터링 결과 누출이 매우 적었거나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노후 유전을 활용한 장기 CO₂ 저장이 가능하다고 평가한다. ◇문제는 CO₂도 '실어 나르는 상품'이라는 것 그러나 CO₂-EOR은 단순히 '버려질 CO₂를 유정에 넣는 기술'이 아니다. CO₂를 포집한 뒤 압축하고 유전까지 운송할 인프라가 필요하다. 주입시설과 생산 과정에서 회수된 CO₂를 다시 압축·재순환하는 시설도 필요하다. 백서가 사례로 든 와이오밍주 솔트크리크 유전은 CO₂-EOR을 위해 약 200㎞의 CO₂ 파이프라인을 건설했다. 1000개가 넘는 유정의 상태를 조사하고 기록에 없던 유정까지 찾아냈고, 지상 생산시설도 재건해야 했다. 그 결과 5600만 배럴 이상의 추가 원유를 생산하고 3200만t 이상의 CO₂를 저장했다. 이처럼 CO₂-EOR의 경제성을 평가할 때는 석유 생산량만 볼 수 없다. CO₂ 포집·압축·운송·주입·재순환과 유정 보수에 들어가는 비용까지 모두 계산해야 한다. 백서 역시 포집과 운송, 유전 재개발, 운영, 탄소 모니터링·검증(MMV), 세액공제 등을 사업성의 핵심 변수로 꼽는다. ◇노후 유정은 '탄소 저장고'이면서 잠재적 누출 통로 특히 오래된 유정은 CO₂ 저장의 아킬레스건이다. 과거에 건설된 유정의 시멘트와 케이싱이 현재의 저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백서가 인용한 연구에서는 캐나다 앨버타의 31만6439개 유정을 조사한 결과 4.6%에서 시멘트 부족, 부식, 케이싱 파손, 유정 누출 등 누출 위험이 확인됐다. CO₂가 지하수나 지층수와 만나 탄산이 되면 기존 포틀랜드 시멘트의 성능을 저하시켜 미세한 틈을 넓힐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유정 상태 조사, 재시공, 압력시험,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이 필요하다. 백서는 2024년 미국 일리노이주 ADM 디케이터 저장시설에서 잠재적인 유체 누출이 발견돼 작업이 중단된 사례도 소개했다. 기존 유정을 CO₂ 저장에 재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더라도 장기간 안전성을 별도로 검증해야 한다는 의미다. ◇'저탄소 석유'이지 '탄소중립 석유'는 아니다 CO₂-EOR의 가장 큰 논쟁거리는 결국 이것이다. CO₂를 지하에 저장했다고 해서 그 원유가 탄소중립이 되는 것은 아니다. CO₂-EOR은 생산 과정에서 CO₂를 저장함으로써 원유 1배럴당 탄소집약도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추가로 생산한 원유가 정유되고 자동차나 선박, 항공기 등에서 연료로 사용되면 탄소는 다시 대기로 배출된다. 액체 상태의 고밀도 탄소인 원유를 빼내고 기체 상태의 저밀도 탄소인 CO₂를 저장한다면, 땅속에 묻힌 탄소의 양은 줄어들기 마련이다. 따라서 생산 과정의 탄소집약도가 낮아지는 것과 전 과정에서 온실가스 순배출이 없어지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CO₂-EOR을 '탄소중립 석유'라고 부르는 데 신중해야 하는 이유다. 백서 역시 경제성의 핵심이 결국 추가 석유 생산에 따른 수익이라고 인정한다. 휴스턴대의 경제모델에서는 유가와 추가 원유 생산성이 사업 순현재가치(NPV)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고, 45Q 세액공제 등 정책 지원도 중요한 변수로 나타났다. NPV는 사업에 앞으로 발생할 현금 흐름을 현재 가치로 환산한 뒤 초기 투자비용을 뺀 금액으로, 0보다 크면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45Q 세액공제는 미국의 '내국세법(Internal Revenue Code)' 45Q 조항에 따라 포집·저장하거나 활용하는 이산화탄소 1t당 일정 금액을 세금에서 공제해주는 제도를 말한다. ◇한국의 고민과 선택: '어떤' 미국산 원유를 살 것인가 에너지 안보와 대외 통상 압력 속에서 한국은 미국산 원유와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구매를 늘려야 하는 현실적인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단순히 수입량을 채우는 수준을 넘어, '어떤 미국산 원유를 선택할 것인가'를 고민할 필요도 있다. 미국산 원유라고 해서 모두 동일한 탄소발자국을 가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수압파쇄를 거친 셰일오일인지, 기존 노후 유전에 CO₂를 주입해 생산한 CO₂-EOR 원유인지, 혹은 생산 공정에서 메탄 누출과 플레어링(Flaring)을 얼마나 통제했는지에 따라 원유의 탄소집약도(Carbon Intensity, CI)는 큰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국내 정유업계는 단순히 '가격과 품질'이라는 전통적 거래 기준을 넘어, 생산부터 수송에 이르는 전 과정평가(LCA) 기반의 탄소집약도를 비교·검토하는 '기후 연계형 원유 조달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 원유 1배럴이 생산되어 최종 소비되기까지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전 주기적 온실가스의 총량을 따져봐야 한다는 얘기다. CO₂-EOR 원유라 할지라도 포집원의 성격(산업용 포집 또는 직접 공기 포집), 압축·운송 과정의 배출량, 지중 격리의 안전성과 영구성 등을 철저히 검증해야만 '그린워싱' 논란을 피할 수 있다. 한편, CO₂-EOR 원유가 다른 원유보다 가격이 높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없지 않다. 하지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액 공제 혜택과 글로벌 환경 규제에 따른 '소비 단계의 징벌적 탄소 비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실질적인 경제성은 오히려 다른 원유보다 우수할 수도 있다. ◇LCA, 대미 에너지 협상의 강력한 외교적 카드 이러한 LCA 기반의 엄격한 탄소 검증 기준은 단순한 환경적 규제를 넘어 미국과의 통상 및 에너지 협상에서 강력한 실리적 카드가 될 수도 있다. 미국의 에너지 수출 확대 요구를 수용하면서도, “우리는 탄소발자국이 가장 낮은 친환경 원유를 우선 구매하겠다"는 명분을 선제적으로 제시하자는 것이다. 이는 기후 변화 대응이라는 글로벌 환경 규범에 부합하면서도, 미국의 통상 압박을 유연하게 받아치는 세련된 무역 외교 전략이 될 수 있다. 동시에, 미국 현지 생산기업들로 하여금 메탄 누출을 차단하고, 공정 효율을 개선하며,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지하에 더 안전하게 지중 격리하도록 강력한 시장 압박과 유인을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거둘 수 있다. CO₂-EOR 기술이 화석연료 소비 자체를 원천적으로 종식하는 근본적인 기후 해법으로 볼 수 없다. 오히려 막대한 사회적·기술적 비용을 투입해 석유 생산 수명을 인위적으로 연장한다는 기후 진영의 거센 비판도 존재한다. 그러나 완전한 무탄소 에너지 전환에 도달하기 전까지 화석연료 수입을 당장 멈추기 어려운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면, '가장 탄소 배출이 적은 화석연료를 지혜롭게 선택하는 것' 또한 현실적이고 강력한 기후 에너지 정책이 될 수 있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가스소식] ‘가스사고 제로’ K-노하우 전수…국회수소경제포럼, 현대차 남양연구소 찾아

지난 2일 한국가스안전공사가 KOICA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몽골 광물석유청(MRPAM)과 함께 '몽골 가스산업 환경조사 컨설팅 결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에는 KOICA 몽골사무소, 몽골 산업광물자원부, 재난방재청 등 양국 가스산업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했다. 공사는 몽골의 기후 조건과 산업 환경, 법제도를 종합 분석한 결과를 공유했으며, 이를 토대로 향후 '몽골 가스안전관리법'(가칭) 초안을 마련해 몽골 정부에 공식 제안할 계획이다. 박경국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은 “한국의 가스안전 노하우를 바탕으로 몽골 가스산업의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했다"며 “몽골의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가스산업 기반을 다지는 뜻깊은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지난 2일 국회의원 연구단체 '국회수소경제포럼'이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를 방문해 차세대 수소 모빌리티 기술 현장을 점검하고 수소 생태계 확대를 위한 정책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포럼 의원들은 수소 생산·저장·활용 전주기 기술과 차세대 연료전지 개발 현황을 살펴보고, 세계 최대 규모인 23억 km 수소차 실행 데이터 축적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현대차그룹과 산업계는 예측 가능한 정책 환경과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을 피력했으며, 포럼 측은 이에 발맞춰 '수소사업법' 및 '수소도시법' 제정과 예산 확보 등 국회 차원의 전폭적인 입법 지원을 약속했다.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은 “수소경제 성패는 기술력뿐만 아니라 정책의 일관성에 달려 있다"며 민관 협력을 강조했고, 이종배 대표의원은 “여기서 멈칫하면 수소 후진국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선진국 입지를 다지기 위해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오늘 폭염특보 해제…이번 주말부터 선선한 가을 날씨

올여름 전국을 뒤덮었던 덥고 습한 찜통더위가 물러나고,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완연한 가을 날씨가 찾아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3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오늘을 기점으로 더위가 완화되고 4일부터는 선선하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이번 주말 본격적인 가을 날씨로 접어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를 기점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의 폭염특보는 순차적으로 해제된다. 4일부터는 기온뿐만 아니라 습도 역시 급격히 떨어지면서 후텁지근한 더위가 꺾일 것으로 보인다.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곳은 크게 줄어드는 반면 아침 기온이 20℃ 밑으로 떨어져,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큰 전형적인 초가을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주말 동안 내륙과 서쪽 지역은 대체로 맑겠지만, 동풍이 태백산맥에 부딪히는 강원 영동과 동해안, 제주도는 구름이 많고 가끔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말 동안 선선해진 날씨와 함께 해안가를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이 일겠다. 한반도 남쪽에 자리 잡은 제24호 태풍 '크로반' 영향으로 기압 차가 커지며 강한 동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4일 오전부터 남해상과 제주 해상, 동해 일부 해상에 풍랑특보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선선해진 날씨에 야외 행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내륙에서도 순간 돌풍이 불 수 있어 천막 등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며 “동해안과 남해안은 방파제를 넘는 너울성 파도가 발생할 수 있어 해안가 접근을 자제하고, 제주도는 항공기 결항 여부를 미리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주말 동안 내륙과 서쪽 지역은 대체로 맑고 일교차가 큰 가을 날씨가 이어지겠으나, 동풍이 태백산맥에 부딪히는 강원 영동과 동해안, 제주도는 구름이 많고 가끔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법무부 등 세종행 추진…공공기관 109개 감축 방침

정부가 수도권 공공기관 350여곳을 대상으로 지방이전을 검토하고, 올해 4분기 이전계획을 확정해 내년부터 선도이전에 착수한다. 수도권에 남아야 할 필요성이 있는 기관을 제외하고 이전 대상을 최대한 확대하되, 기존 혁신도시에 연관 기관을 모아 지역 성장거점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법무부 등 수도권 중앙행정기관의 세종 이전도 2027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이와 함께 발전 5사와 항만공사 4곳을 각각 하나로 통합하는 등 공공기관 기능 개혁을 통해 109개 기관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정부는 3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총리와 관계부처 장·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공공기관 이전 계획과 공공기관 기능 개혁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균형 성장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을 위한 생존 전략"이라며 수도권 과밀 완화와 지역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기관 이전과 기능 개혁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의 핵심은 '수도권 잔류 최소화'다. 정부는 수도권 공공기관 350여곳을 대상으로 이전 여부를 검토한다. 350여곳 전체의 이전을 확정한 것은 아니며, 소관 부처 검토와 지방시대위원회 이전특위 논의, 지방시대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대상 기관을 결정한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1차 이전 당시 적용했던 잔류 기준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며 “반드시 남아 있어야 할 기관이 아니라면 원칙적으로 이전 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말했다. 배치는 기존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추진한다. 기능적으로 연관된 기관을 한데 모으고 지역 대학·산업과 연결해 기관 이전이 일자리와 산업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입지 선정에는 '5극 3특' 성장엔진과 기존 혁신도시 기능군, 지역 인프라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국토부는 이를 포함해 △수도권 잔류 최소화 △기존 혁신도시 중심 집적 배치 △지역 대학·산업 연계 △자족적 정주기반 확충 △속도감 있는 이전 등 5대 원칙을 제시했다. 이번 방향에는 1차 이전에 대한 평가가 반영됐다. 2005년부터 2019년까지 진행된 1차 이전으로 150개 기관, 약 5만명의 종사자가 지방으로 옮겼다. 정부는 이전기관 종사자의 약 70%가 가족과 함께 정착하고 연관 산업이 성장한 성과가 있었지만, 수도권 집중 추세를 근본적으로 바꾸기에는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기관 분산 배치로 정주여건 개선과 산학연 협력 기반 조성이 미흡했다는 점도 한계로 꼽았다. 김 장관은 “기능적으로 연관된 기관을 한데 모아 집적 배치하겠다"며 이전 공공기관이 지역의 성장과 혁신을 이끄는 거점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새 청사를 짓는 동안 이전이 지연되는 일을 줄이기 위해 민간 건물 임차 등을 활용한다. 1차 이전은 계획 발표 이후 실제 이전까지 7년 이상 걸렸지만, 이번에는 2027년부터 선도이전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김 장관은 “1차 이전 때와 같이 청사 신축을 기다리지 않고 민간 건물 임차 등을 활용해 내년부터 선도이전에 착수하겠다"며 “더 멀리, 더 빨리 이전하는 기관들을 두텁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전기관 종사자 지원도 확대한다. 1차 이전 당시 지급했던 이주수당인 2년간 월 20만원과 이사비 외에, 이전 거리에 따른 원거리 우대수당과 이전 시기를 고려한 조기이전 수당을 신설한다. 원거리 우대수당은 2년간 최대 월 20만원, 조기이전 수당은 2년간 최대 월 50만원이다. 주거 안정과 자녀 교육·돌봄 공백을 줄이기 위한 지원 방안도 관계부처와 마련한다. 중앙·지방정부가 협력해 혁신도시의 교통·교육·의료·문화 시설을 개선하고, 기관 이전에 따른 인구와 수요 증가를 도시의 자족 기능 확충으로 연결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방정부와 공공기관, 노동조합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한 뒤 올해 4분기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을 확정·발표한다. 구체적인 기관별 이전지와 일정은 이 과정에서 정해진다. 수도권 중앙행정기관과 소속기관 등의 세종 이전도 추진한다. 기관별 기능과 성격, 부처 간 업무 연계성을 검토해 이전 대상을 정하고, 2027년 상반기부터 규모와 이전 효과가 큰 기관을 우선적으로 옮긴다는 방침이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법무부 등 현재 행복도시법상 이전 제외 대상으로 규정된 부처의 세종 이전을 위해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대상과 방법, 시기는 관계 중앙행정기관 협의와 공청회 등을 거쳐 이전계획을 변경 고시하는 절차로 확정한다. 경찰청 등 별도 청사가 필요한 기관은 청사를 신축한 뒤 이전을 추진한다. 기관별 업무 여건과 준비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옮겨 민원·인허가·정책 집행 등 행정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윤 장관은 “모든 기관을 같은 시기에 일률적으로 옮기기보다는 기관별 업무 여건과 준비 상황을 고려해 행정 공백이 없도록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2029년 8월 건립하고, 2033년 국회 세종의사당 완공도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행안부와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관계부처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청사 확보와 업무 연속성, 직원·가족 정착 지원 등을 점검한다. 공공기관 기능 개혁은 전략적 구조 개편과 유사·중복 기능 통합, 자회사·소규모 기관 정비를 중심으로 추진한다. 정부가 제시한 기관 감축 규모는 109개다. 여러 기관으로 나뉜 유사 기능도 정비한다. 공공기관 해외 거점을 물리적·기능적으로 일원화해 수출기업과 교민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회사와 소규모 기관의 중복 업무를 통합해 운영비용과 관리 사각지대를 줄일 방침이다. 각 부처가 기능 개혁 로드맵을 마련하며, 법률 개정 등 별도 절차가 필요하지 않은 기관은 즉시 이행에 착수한다. 정부는 통폐합 과정에서 직원들의 고용 승계를 보장하고 보수 등 처우가 낮아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복리후생 강화와 경영평가 인센티브 등 지원 방안도 검토한다. 기관 이전과 기능 개혁의 실행을 위해서는 관련 법 개정과 예산 확보, 지역·노동계와의 협의가 뒤따라야 한다. 정부는 총리 주관 관계부처 협의체를 통해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국회에 관련 예산 심의와 법령 개정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김 장관은 “국가균형발전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자 절실한 국가 생존전략"이라며 “관계기관 등과 충분히 소통하며 합리적인 이전계획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LS일렉트릭-KT클라우드 ‘맞손’…‘모듈형 데이터센터’ 공략 본격화

LS일렉트릭이 KT클라우드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인프라 시장 공략을 가속한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일 서울 LS용산 타워에서 KT클라우드와 'AI 데이터센터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전력 설비 설계·공급 협력과 차세대 기술 교류를 본격화하고, AI 데이터센터의 대형화·고전력화 흐름 속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특히 양사는 이번 MOU를 계기로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환경에 최적화된 모듈형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핵심 전력 솔루션을 공동 연구하고, 초기 설계 단계부터 긴밀히 협력한다. 모듈형 데이터센터는 표준화된 서버룸과 전력 공급망, 냉각 모듈을 공장에서 정밀 제작한 후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방식으로 짓는다. 기존 철근콘크리트 건축 방식 대비 공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필요에 따른 유연한 증설이 가능하다는 장정을 갖고 있다.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충의 신속성 확보가 최근 핵심 과제로 떠오른 만큼, 기존의 한계를 보완할 건축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LS일렉트릭의 경우, 이번 MOU를 계기로 KT클라우드가 구축하는 신규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초고압변압기, 가스절연개폐장치(GIS), 수배전반 등 핵심 전력기기를 적기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향후 무정전전원장치(UPS)와 공조 시스템 등으로 공급 품목을 확대한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생성형 AI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고전력 인프라 기술력이 데이터센터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경쟁력이 됐다"며 “국내 최고 수준의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역량을 보유한 KT클라우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기술 대응력을 강화하고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크래프톤 덕에 체면 차린 지스타

국내 대형 게임사들의 이탈로 위기론이 불거졌던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가 크래프톤 덕에 체면을 차리게 됐다. 3일 크래프톤은 오는 11월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6' BTC관에 부스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크래프톤 측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10년 연속 지스타에 참가하며 국내 이용자들과 접점을 이어오고 있다"며 “부스 규모와 구성, 출품작, 현장 프로그램 등 세부 내용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근 업계 안팎에서는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의 명성이 예전만 못한 것 아니냐는 위기론이 쏟아졌다. 국내 대형 게임사들은 독일의 '게임스컴'과 일본의 '도쿄게임쇼' 등은 활발히 참여하는 반면, 지스타 참여에는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특히 올해 지스타의 메인 스폰서를 게임사가 아닌 인공지능(AI) 기업이 맡은 데다, 조직위가 공개한 1차 참가사 명단에 국내 대형 게임사는 없었다. 조직위 측은 “참가를 논의 중인 게임사가 있다"고 설명했지만, 지스타에 대한 업계 안팎의 회의적인 시각을 떨쳐내기에는 부족했다. 이번에 크래프톤이 지스타 참가를 확정하면서 향후 다른 게임사들도 참가를 확정할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스타 참가는 물론 참관에도 회의적인 시각이 일부 있었던 게 사실인데 크래프톤이 참가를 결정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다"며 “막판까지 참가 여부를 두고 다들 고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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