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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투자노트-➉건설] 생존의 ‘삼중주’...실적 악화 속 AI와 정책 사이 ‘외줄타기’

지난해 글로벌 증시는 인공지능(AI) 등 제한된 업종과 테마에 수급이 집중되며 큰 변동성을 겪었다. 올해는 산업별 여건이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일부 산업은 회복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반면, 어떤 산업은 업황 부담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AI부터 반도체, 자동차 등 각 섹터가 맞이할 다음 국면과 이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각을 조망한다. [편집자주] ▲크레이씨(CRAiSEE) 신용평가사들이 바라보는 건설업의 올해 전망은 '암울' 그 자체다. 착공·분양 물량 축소가 매출 기반을 잠식하며 외형 축소가 예고됐다. 지방 미분양에 따른 공사미수금 회수 지연과 대출 규제 여파까지 겹치면서 업계 전반의 운전자본 부담은 한계 국면에 근접했다. 정부의 정책 변수는 양면적이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현실화되면 이는 주택 부문의 거래 위축과 수익성 악화를 키울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원전·소형모듈원전(SMR)을 축으로 한 에너지 정책은 주택 경기와 무관한 대형 인프라 수요를 통해 일부 건설사에 새로운 활로가 될 전망이다. 건설사의 올해 실적 전망은 외형이 뒷걸음치는 등 전반적으로 부정적이다. 착공·분양 물량 감소로 매출 기반이 약화되면서 매출은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과중한 운전자본 부담도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엔지니어링·롯데건설·두산건설 등 국내 21개 건설사 합산 기준 올해 예상 매출액은 95조9000억원으로 전년 97조8000억원 대비 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기평은 이 같은 실적 둔화의 배경으로 착공 및 분양 물량 감소에 따른 매출 기반 약화와 함께, 미분양 수준과 사업 포트폴리오에 따른 업체별 수익성 차별화를 지목했다. 신규 수주 확대에도 수익성 회복 속도는 제한적일 것이란 판단이다. 미분양 사업장에 대한 대손 반영과 안전관리 강화에 따른 공정 지연 등이 동시에 작용하면서다. 특히 지방에 분포한 미분양 물량을 감안하면 공사미수금 회수를 통한 재무 구조 개선 여력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대출 규제와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신규 분양 물량의 분양률 개선 속도가 과거 대비 둔화됐다. 분양 물량은 건설사 매출의 대표적인 선행지표 중 하나다. 통상 분양 이후 1~2년의 시차를 두고 매출로 인식되는 만큼, 과거 착공·분양 위축의 영향은 현재 실적뿐 아니라 향후 실적에도 동시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업종 전반의 운전자본 부담이 과중한 수준에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런 상황은 주요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주택 경기 둔화에 따른 수익성 저하, 원가율 부담, 금융비용 확대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대표적으로 재무 부담이 확대된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신용도 하방 압력이 본격화됐다. 한기평은 지난해 현대엔지니어링의 대규모 적자와 투자 확대에 따른 재무 부담을 반영해 등급전망을 기존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조정했다. 비에스한양 역시 지분 투자 확대와 수익성 저하가 이어지면서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전망이 하향됐다. 과거 대비 수익 구조와 재무 안정성이 약화된 업체들을 중심으로 실제 등급 하락 사례도 나타났다. 롯데건설은 수익성 저하와 재무 부담 확대를 반영해 A+(안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한 단계 하향됐고, 동원건설산업은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일성건설은 BB+(안정적)에서 BB(안정적)으로 각각 등급이 낮아졌다. 특히 건설업계의 발목을 잡는 것은 고착화된 지방 미분양과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이다. 한기평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의 77.0%, 준공 후 주택의 84.4%가 지방에 집중돼 있다. 준공 후 미분양은 2025년 9월 2만7000호를 기록하며 최근 10년간 역대 최대 수준에 도달했다. 이 같은 지방 중심의 미분양은 건설사의 현금 흐름을 직접적으로 타격한다. 분양 대금 유입이 지연되면서 건설사는 공사비를 자체 자금으로 충당해야 하고, 이는 공사미수금 확대로 이어진다. 공사미수금이 늘어날수록 현금 유입이 지연되면서, 건설사는 공사비를 대출에 의존해 충당해야 하고 이는 재무 부담과 신용도 압박으로 직결된다. 한기평은 수요 기반이 취약한 지역에서 고분양가로 사업이 진행될 경우, 상당 기간 미분양으로 잔존하며 운전자본 부담을 가중시키는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김현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올해 건설업계 신용도의 핵심은 공사미수금 회수 등을 통한 운전자본 부담 통제 여부"라며 “진행사업의 분양성과 및 공사미수금 규모, 단기 유동성 대응능력에 대해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건설업을 둘러싼 정책 환경은 극명한 대비를 보인다. 부동산 정책 자체는 건설사들에 어려움을 더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신규 원전 건설 정책은 새로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택 부문에서는 규제 리스크가 여전히 지배적이다.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는 거래 활성화보다는 거래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세 부담이 커질수록 다주택자들은 매도보다는 보유를 선택할 유인이 커지고, 경우에 따라 증여를 통해 세 부담을 분산시키는 전략을 택할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보유를 선택할 경우 단기적인 세 부담을 회피할 수 있고, 증여 역시 양도세 부담을 낮추는 대안으로 작동한다. 향후 보유세 강화 여부라는 변수는 남아 있다. 그럼에도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는 시장에 유의미한 매물 증가를 유도하기보다는 매물 잠김 현상을 심화시키며 주택 시장의 유동성을 떨어뜨리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진형 한국부동산경영학회 회장(광운대학교 부동산법무학과 교수)은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른 실거주 의무 등 제도적 요인이 맞물리며 매도 물량이 시장에 나오는 데에는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로 인해 거래 절벽 국면이 이어지면서 주택 시장의 초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에너지 정책은 건설업에 전혀 다른 방향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이 현실화되면서, 원전을 중심으로 한 전력 인프라 투자에 대한 정책·산업적 기대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 특히 EPC 수행 능력을 갖춘 건설사들이 원전 밸류체인에서 핵심 수혜 주체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EPC는 설계부터 조달, 시공을 일괄 수행하는 사업 방식이다. EPC 구조상 수주가 확정되는 순간 매출 가시성이 높아지고,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인 실적이 인식된다. 이 같은 기대는 주가와 수급에서도 이미 확인된다. 지난 한 주간 건설업종 수익률은 코스피 대비 11.9% 상회했다. 또 같은 기간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수에 나섰다. 특히 현대건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됐고, 대우건설 역시 두 자릿수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메타, 비스트라, 오클로, 테라파워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 3곳이 오는 2035년까지 총 6.6기가와트(GW) 규모의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줬다. 여기에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신규 원전 2기 포함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원전 관련 건설주 전반이 탄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런 호재가 건설사들의 '구원투수'가 되기에는 역부족이다. 신평사와 마찬가지로 증권가가 바라보는 건설사들의 올해 사정은 크게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하나증권은 올해 실적 전망치 역시 주택 부문 부진의 영향으로 매출 감소가 예상되고, 분양 전망치 또한 작년과 큰 차이를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전반적인 건설사들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란 평가다. 하지만 주택 업황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내외 플랜트 프로젝트의 공기지연에 따른 추가 비용 반영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공기지연은 건설 프로젝트에서 계약상 정해진 공사기간이 지연되는 현상을 말한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의 올해 전망치 숫자를 보고 매수하기엔 다소 꺼려질 수 있다"며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추천종목은 없다. 지방 부동산 회복 기대감에 따른 주택주 매수 시점은 2분기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금융위, 롯데손보 경영개선계획 ‘불승인’

금융위원회가 앞서 롯데손해보험이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을 승인하지 않았다. 구체성·실현가능성·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다. 금융위는 28일 정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보험업 관련 법령에 따라 처분 사전통지 절차를 거쳐 경영개선 요구 단계로 넘어갈 예정이다. 금융위는 지난해 11월 롯데손해보험의 기본자본 기준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과 비계량평가 등을 들어 적기시정조치 가운데 가장 낮은 단계인 경영개선권고를 부과한 바 있다. 경영개선요구는 적기시정조치 중 중간 수준의 경고조치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감독원과 법·원칙에 따라 필요한 후속조치를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보험사 풍향계] 한화생명 연기금 추종형 상품 각광 外

◇ 한화생명 실적배당형 퇴직연금 3종 판매 급증 한화생명의 주요 연기금 포트폴리오 추종형 상품을 포함한 실적배당형 퇴직연금보험 3종이 출시 6개월 만에 약 250억원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28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이는 기존 상품 대비 397% 성장한 것으로, 지난달말 기준 실적배당형 보험펀드 5종의 수탁고(63억원)를 대폭 상회하는 규모다. 주요 연기금의 자산배분 전략을 참고한 직관적인 상품 콘셉트에 과거 수익 경험과 포트폴리오 안정성에 대한 고객 신뢰가 더해지며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연금자산배분형 펀드는 국내외 주식·채권·파생상품·대체자산 등에 분산 투자해 장기적 관점에서 포트폴리오 위험을 관리하는 상품이다. 연기금 수준의 자산배분 운용을 희망하지만 직접 투자가 어려운 퇴직연금 가입자들에게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은행·공공기관·상장기업을 비롯한 단체들이 관련 상품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MMF형 펀드는 미 달러화 표시 투자적격 채권과 유동성 자산에 투자해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추구하며, 시장 변동성 확대시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장기채권형 펀드는 만기 5년 이상의 장기채권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안정적인 운용을 추구하며, 금리 하락기에는 자본차익 기회도 기대할 수 있다. ◇ KB손해보험, '경기도 주택 화재 안심보험'으로 취약계층 지원 KB손해보험이 취약계층의 주택 화재 피해를 보상하는 '경기도 주택 화재 안심보험'을 제공하며 생활 안정 및 주거 안전망 강화에 나섰다. 이는 경제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주택 화재로 인한 피해를 보상해주는 상품으로, 보험료 전액을 경기도 및 시·군이 부담해 취약계층이 별도 비용 부담 없이 화재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장기간은 지난달 18일부터 오는 12월 17일로, 화재 피해 회복에 초점을 맞춘 여러 항목을 지원한다. 주요 보장 내용은 △주택 건물 피해보상 최대 3000만원 △가재도구 피해 최대 700만원 △화재배상책임(대물) 보상 최대 1억원 △임시 거주비 최대 200만원(1일당 20만원) 등이다. 경기도에 거주중인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이면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가입된다. 다만 주민등록상 거주지와 실제 거주지가 다르거나 취약계층 자격을 상실하면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 ABL생명, '지능형 AI 성능관리 시스템' 구축 ABL생명이 아시아나IDT와 손잡고 '지능형 AI 성능관리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아시아나IDT의 '모델옵스' 솔루션을 활용해 보험사기예측시스템(FDS) 내 AI 모델 등이 항상 최적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생명주기를 모니터링·관리하기 위함이다. 일반적으로 AI 기반 시스템은 개발 초기에는 높은 정확도를 보이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새로운 유형의 데이터 유입이나 금융 환경 변화로 인해 성능이 저하되는 '데이터 변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에 도입하는 성능관리 시스템은 이러한 문제를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운영 중인 AI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성과가 사전에 설정된 임계치 이하로 떨어질 징후가 보이면 관리자에게 즉시 알리는 방식이다. ABL생명은 보험사기에 대한 선제적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보험금 청구 심사 과정의 오탐지를 줄여 심사업무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심사 인력이 고난도·고부가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AI 시스템 고도화에 따른 유지보수 비용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농협손해보험, AI 기반 '해피콜 음성봇' 도입 NH농협손해보험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해피콜 음성봇' 시스템을 도입했다. '해피콜'은 보험 계약 체결시 모집인이 고객에게 상품의 주요 내용을 충분히 설명했는지 확인하는 완전판매 모니터링 절차다. 농협손보는 해당 시스템 도입으로 연간 40만건에 달하는 완전판매 모니터링 상담이 AI 음성봇을 통해 자동화된다고 설명했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 음성봇과 상담을 진행할 수 있으며, 평일 업무 시간 중 AI 상담 과정에서 불편이 발생할 경우 즉시 전문 상담사와 연결되는 '하이브리드 지원 체계'를 갖춘 것도 특징이다. 농협손보는 AI 상담 서비스 범위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오는 3월까지 계약 만기 안내 상담 업무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외국인 고객을 위한 다국어(영어·중국어·베트남어 등) 음성봇 도입도 검토 중이다. ◇ DB손해보험, 설채현·이기우와 유기견보호소 사료 후원 DB손해보험이 최근 펫 전문 인플루언서 겸 수의사 설채현, 배우 이기우와 함께 유기견보호소'빅독포레스트'에 사료를 후원했다. 이번 기부는 작년 7월 론칭한 사회공헌형 펫보험 '세이브펫(SavePet) 플랜' 다이렉트 펫블리 반려견보험을 통해 진행됐다. 가입 1건당 1만원을 인플루언서들이 자동 기부해 유기견보호소를 후원한다. 반려동물 사회공헌 캠페인 '세이브펫 플랜'은 후원대상을 119 은퇴견에서 유기견보호소로 변경하며 시즌2를 새롭게 시작한다. 이번 방문은 새 시즌 오픈에 앞서 단순 기부를 넘어 유기견보호소가 겪는 만성적인 사료 부족 문제와 운영 현실을 직접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세이브펫 시즌2는 일상 속에서 간단하게 후원에 참여할 수 있는 취지를 담고 있다. 펫보험 가입을 통해 조성된 후원금은 유기견보호소에 사료 등의 물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 농협생명, 새해 맞아 소외계층에 온정 나눠 NH농협생명이 범농협 차원에서 추진 중인 캠페인(새해맞이 나눔 릴레이)의 일환으로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행복한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활동은 겨울철 한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계층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나눔으로, 서울특별시립 브릿지종합지원센터를 방문해 우리쌀 1t과 포기김치 910㎏을 전달하고 급식 배식 봉사에 함께 참여했다. 박병희 농협생명 대표는 “새해를 맞아 지역사회와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보험사로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나눔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감원 특사경, 불법사금융까지만”...선그은 금융위원장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이달 29일 재정경제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서 금융감독원의 공공기관 지정 여부를 논의하는 것과 관련해 “공공성, 투명성 등 외부 지적들을 고려할 때 금감원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금융감독원의 통제 방법에 대해서는 다양한 선택지가 있어 실효성 여부를 잘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 권한 확대를 놓고 논란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는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인지수사권을 부여하고, 불법사금융에 한정해 특사경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위와 금감원은 지난달 19일 대통령 업무보고 이후 특사경 개편 필요성을 긴밀히 논의했고, 대부분 정리가 됐다"며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한해 금감원 특사경에 대한 인지수사권을 부여하고, 민생침해범죄 가운데 불법사금융에 한정해 특사경을 도입하는 부분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이것을 넘어서는, 이 이상의 영역에 금감원 특사경을 두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게 금융위, 금감원의 공통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감원 인지수사권의 통제 방법에 대해서는 “지금도 금융위가 인지수사권을 갖고 수사를 개시할 때 수사심의위원회라는 통제 장치를 거치기 때문에 이걸 모델로 구체적으로 제도를 설계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세부안을 마련해 앞으로 총리실, 법무부 등 전 부처 차원에서 논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방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금감원의 공공기관 재지정 여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금감원을 통제할 필요성은 있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금감원의 공공성, 투명성과 관련해 외부 지적들을 감안할 때 금감원에 대한 민주적 통제 강화 필요성은 있다고 보는 게 중론인 것 같다"며 “다만 방법론상으로 공공성,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통제의 방법을 어떻게 할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공공기관 관리체계에 편입해 공시, 복리후생, 증원 등을 통제하는 방법이 하나 있다"며 “또 다른 방법으로는 통제 수준은 공공기관 지정에 상응해서 하거나 어떤 경우는 플러스알파 이상으로 하되 통제 주체는 주무부처인 금융위가 하는 게 실효적이지 않나 하는 부분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어떻게 하면 실효적으로 (금감원 공공성, 투명성 확보라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29일 공운위에서) 금융위 차관이 참석해 의견을 제시하고, 전반적으로 금융위뿐만 아니라 공운위에 계신 위원님들이 최종적으로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현재 금융지주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 중인 금융권 지배구조 공정성, 투명성 제고 방안에 대해 “특정 사안이나 특정 케이스를 염두에 두고 하는 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참호 구축 문제가 제기되는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 연임에 대해서는 주주 통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예를 들어 은행 지주사 CEO 선임시 주주총회 의결 요건을 강화하는 방안까지 포함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억원 위원장은 올해 전 금융권의 가계부채 관리목표를 수립할 때 작년보다 한층 강화된 목표치를 부여할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작년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율이 1.8%인데, 이보다 조금 더 낮은 수준으로 엄격하게 관리할 것"이라며 “최종 수치는 관계부처와 협의 후 다음달 말 정도 '2026년도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금융위는 가계대출 총량이 아닌 주택담보대출만 별도로 관리목표를 설정하거나, 포용금융 측면에서 중금리대출, 새희망홀씨 등을 관리 목표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비실기 체육학과 관심 증가… 광운대 정보과학교육원, 스포츠건강재활 전공 주목

초고령화 사회가 다가오면서 건강과 재활 분야가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 엘리트 선수 양성 중심이었던 체육 교육은 일반인의 건강 관리와 재활을 돕는 '라이프 케어'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광운대학교 정보과학교육원 체육학(스포츠건강재활) 전공이 실기 고사 없이 신입생을 선발하는 비실기 체육학과 전형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체육학 전공 지원자에게 필요한 요소가 운동 기록이 아니라 인체 메커니즘 이해력과 과학적 운동 처방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실기 대신 목표와 역량을 살피는 방식에 따라,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보다 자유롭게 지원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체육학 입시, 실기 대신 목표 본다 체육학과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수능 학습과 실기 훈련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이로 인해 부상 위험과 실기 당일 컨디션 등 예측 불가능한 변수로 어려움을 겪기 쉽다. 광운대 정보과학교육원은 이러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내신·수능·실기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100% 면접 전형을 운영하고 있다. 운동선수 출신이 아니어도 스포츠 산업에 대한 관심과 열정만 있다면 누구든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건강운동관리사' 등 국가 자격증 취득 지원 커리큘럼은 자격증 취득과 현장 실무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재학생들은 학교의 지원을 통해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관하는 국가공인 자격증인 건강운동관리사를 비롯해 생활스포츠지도사, 노인스포츠지도사 등 다양한 자격증을 준비한다. 운동생리학, 스포츠심리학, 재활의학 등 이론 교육도 강화해 병원 운동처방센터, 보건소, 스포츠 구단 트레이너 등 전문 영역으로의 진출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스포츠경영부터 마케팅까지, 넓어진 진로 선택지 스포츠산업의 확대에 따라 진로 선택 폭도 커지고 있다. 정보과학교육원은 스포츠건강재활 전공뿐 아니라 스포츠마케팅, 스포츠경영 분야의 교육과정도 융합해 운영한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트레이너와 재활 전문가뿐 아니라 스포츠 에이전트, 구단 마케터, 레저 이벤트 기획자 등으로의 진출도 모색할 수 있다. 평균 2년 반 정도의 기간을 통해 광운대학교 총장 명의의 4년제 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졸업 후 교육대학원으로 진학해 체육 정교사 자격증을 준비하려는 학생들에게도 실효성 있는 경로로 평가된다. 학교 관계자는 “스포츠는 이제 취미의 영역을 넘어 헬스케어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분야가 됐다"며 “실기 부담 없이 자신의 열정을 기반으로 미래 스포츠 산업을 이끌 전문가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광운대 정보과학교육원은 현재 2026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으며, 타 대학 수시·정시 합격 여부와 관계없이 중복 지원이 가능하다. 원서접수와 입학 상담은 정보과학교육원 홈페이지와 유웨이 어플라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숭실대 글로벌미래교육원, 전문대 추가모집 전 2026학년도 신입생 모집 시작

전문대 추가모집은 선발 인원이 적어 경쟁률이 높게 형성되는 편이다. 추가모집은 정시모집 이후 미충원 인원을 보충하기 위해 대학이 자율적으로 실시하는 절차로, 정시 충원등록이 끝난 뒤 진행되는 자율모집과 유사한 성격을 지닌다. 이런 가운데 숭실대학교 글로벌미래교육원이 2026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시작하며 수험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숭실대 총장 산하로 운영 중인 숭실대 글로벌미래교육원은 2013년 학점은행제 우수교육기관(BEST ACBS) 선정 등 43년 교육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정보통신부 전문교육기관 선정, 마이크로소프트 대학교육 프로그램 교육기관 지정 등 다수의 이력을 통해 교육 품질을 인정받아 왔다. 입학 자격은 고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보유한 지원자로, 학사학위 취득에 필요한 140학점 중 84학점 이상을 글로벌미래교육원에서 이수하면 숭실대학교 총장 명의의 학사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교육원 관계자는 “전문대 추가모집을 준비하는 4·5·6등급 수험생들이 학점은행제를 활용해 단기간에 4년제 대학과 동등한 학사학위를 취득하며 대학원 진학, 학사편입, 취업, 학사장교 지원 등 다양한 진로 선택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숭실대 글로벌미래교육원은 학점은행제를 기반으로 자격증 취득 시 학사 과정 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실무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전공 분야 역시 인공지능, 회계세무, 심리학, 체육학, 컴퓨터공학, 정보보안, 실용음악 등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특히 음악학사 과정은 면접과 실기고사(자유곡 1~2곡)를 병행해 학생의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수시·정시 지원 횟수와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으며, 자세한 모집 요강은 학교 입학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학 부설 교육기관이라는 점도 강점이다. 재학생들은 숭실대 캠퍼스를 함께 사용하며 중앙도서관, 체육관, 운동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학생회 활동과 체육대회 등 교내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숭실대 글로벌미래교육원은 “전문대 추가모집 전에 새로운 진로를 고민하는 수험생들에게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다양한 학문 분야와 실무 중심 교육을 통해 미래 인재 양성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전문대 게임학과 관심 수험생, 한국IT전문학교 ‘면접 100% 전형’에 지원

4년제·전문대의 정시 조기 발표와 최초합격자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시모집 결과는 오는 2월 2일까지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이런 가운데 한국IT전문학교(이하 한아전) 게임학과가 정시 합격자 발표 기간에 맞춰 면접 전형만으로 2026학년도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 한아전 관계자는 “게임학과 전문대 진학을 고려하던 수험생들이 면접 100% 전형에 매력을 느끼고 지원하고 있다"며 “인서울 캠퍼스에서 공부하면서도 졸업 시 4년제 학사학위 취득이 가능한 특성화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아전 게임학과는 고3 수험생과 검정고시 합격생 등 다양한 전형의 지원자를 받으며, 게임개발자·게임기획자·게임캐릭터 디자이너·일러스트레이터 등 폭넓은 진로로 이어지는 교육을 운영한다. 게임학과는 비실기전형을 적용하며, 내신과 수능 등급을 반영하지 않고 면접 및 적성검사 중심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게임개발학과 졸업생들은 클라이언트·서버 프로그래밍, 게임아트, 게임기획 등 실무 분야로 진출한다. 게임기획학과는 레벨 디자이너 양성에, 게임프로그래밍학과는 게임프로그래머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한아전 게임학과 졸업생들은 엔씨소프트·넷마블·넥슨(3N)을 비롯해 카카오 계열사 엑스엘게임즈, 위메이드 등 주요 게임사에 다수 취업한 바 있다. 학교 측은 이러한 실무 중심 커리큘럼과 취업 성과가 수험생들에게 높은 신뢰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아전은 게임학과 외에도 정보보안학과, 소프트웨어공학과, 컴퓨터공학과 등 IT 계열 전공에서도 꾸준한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시·정시 외 전형으로 지원이 가능해 중복지원·이중등록 위험 없이 입학을 준비할 수 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학교 관계자는 “게임 산업은 여전히 성장 동력이 크다"며 “실기 부담 없이 면접 중심 전형을 통해 게임 전문가를 꿈꾸는 학생들이 큰 기회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지방선거 개헌’ 외치던 李 대통령…“화장실 갈때·나올때 마음은 다르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1호 국정과제였던 헌법 개정이 여야의 무관심 속에 집권 8개월이 넘도록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헌의 출발선으로 꼽히는 국민투표법 개정이 11년째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 동시 실시도 점점 불투명해지는 분위기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12·3 내란 사태 전후 대통령 권한 축소 등 권력 구조 개편, 지방자치 강화 등을 명분으로 개헌 논의가 활발히 진행됐다. 우선 대통령 권한을 축소·분산하는 개헌을 통해 불법 계엄의 구조적 배경으로 지목된 현행 권력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셌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통령도 4년 연임제와 결선투표제 도입을 핵심으로 한 개헌을 공약했고, 김문수 당시 국민의힘 후보는 대통령 4년 중임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감사원의 국회 이관,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을 각각 제시했다. 현 정부 출범 이후에도 개헌은 주요 국정 의제로 거론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제헌절 경축식에서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국민 중심 개헌의 대장정에 힘 있게 나서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하며 취임 후 처음으로 개헌 필요성을 언급했다. 9월에는 국정기획위원회가 개헌을 국정과제 1호로 제시하며 대통령 4년 연임제,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의 국회 이관, 대통령 재의요구권 제한 등 대통령 권한 축소를 골자로 한 개헌 방향을 제시했다. 국정기획위는 국회 개헌특별위원회가 구성될 경우 이르면 내년 6월 지방선거, 늦어도 2028년 4월 국회의원선거와 동시에 국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다는 일정표도 내놨다. 하지만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는 현재까지 출범조차 하지 못한 상태다. 개헌 국민투표의 전제 조건인 국민투표법 개정 역시 11년째 답보 상태다. 헌법재판소가 2014년 재외국민의 국민투표권을 제한한 현행 국민투표법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지만, 개정 시한(2015년 12월31일)은 이미 한참 지났다. 22대 국회에서 김영배·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국민투표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의 축조심사나 공청회는 여전히 열리지 않았다. 논의가 진전되지 않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직접 나섰다. 우 의장은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6·3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려면 국민투표법 개정을 최대한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을 국회에 전달해 왔다고 밝히며, 신속한 입법을 거듭 촉구했다. 앞서 26일에는 홍익표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과의 면담에서 “국민투표법이 방치돼 있는 것은 주권자인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국민 참정권 보장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에 큰 역할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홍익표 정무수석은 이 자리에서 “국회에서 논의가 잘 이뤄지면 6월 지방선거에서 원 포인트 개헌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지난 7일 국민투표법 개정 간담회를 열고 “합의 가능한 것까지 담는 최소 수준의 개헌으로 첫발을 떼자"며 단계적 개헌을 제안하기도 했다. 우 의장은 새해 첫날 신년사에서도 “40년 가까이 묵은 과제, 개헌의 물꼬를 트는 일도 중요하다"며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맞춰 하나라도 합의할 수 있는 것부터 개헌의 첫 단추를 끼우는 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이 제시한 일정은 '1월 개헌특위 구성'→'2월 특위 출범'→'3월 국민투표법 개정'→'4월 개헌안 본회의 상정'→'6월 지방선거와 국민투표 동시 실시'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해당 시간표의 실현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특히 민주당 내부에서도 6·3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치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기류가 강하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내에서는 개헌에 대한 관심 자체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개헌을 꺼내는 것 자체가 다소 뜬금없게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정상으로 보더라도 이번 6월 지방선거에 맞춰 개헌을 추진하기보다는, 선거 이후 정치 구도가 어느 정도 안정된 뒤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는 게 합리적"이라며 “예컨대 다음 총선 전에 개헌안을 마련해 총선과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고, 이후 2030년 지방선거와 대선을 함께 치르는 방식이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개헌에 소극적인 배경에는 당면한 정치 현안도 작용하고 있다. 민주당은 현재 사법·검찰·언론 등 3대 개혁과 내란·김건희·채상병 등 3대 특검을 둘러싸고 여야가 정면 충돌하는 국면에서, 개헌 이슈가 모든 정치 현안을 흡수할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이성윤 민주당 의원은 “지금은 내란이나 사법·검찰개혁에 집중할 때"라며 개헌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내란세력의 철저한 단죄와 3대 개혁 완수는 타협 불가한 시대정신"이라며 “개헌 논의는 이 과제들이 매듭지어질 때가 적기"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역시 개헌 논의에 소극적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단식을 계기로 '쌍특검'(통일교·공천 헌금 의혹) 요구를 정국 전환의 계기로 삼은 국민의힘은 밖으로는 대여 투쟁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28일부터 국회 본청 앞에 '쌍특검 수용 촉구'를 위한 천막 농성장을 설치하고 무기한 투쟁에 돌입했다. 당 내부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며 내홍이 거세다. 야권 관계자는 “당내 정비도 마무리되지 않아, 개헌은 사실상 테이블에 올리기 어려운 주제"라고 말했다. 거대 양당이 개헌 논의에 소극적인 가운데, 조국혁신당 등 소수 정당만 개헌 필요성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난 1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이 대통령에게 '지방 균형 발전 조항'을 지방선거 전에 헌법 1조에 담는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했다. 조 대표는 “여야 사이에 이견이 없는 지방 분권, 지역 균형 발전 그런 조항을 헌법 1조에 넣는 그런 원포인트 개헌은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결국 정부 임기 후반부 들어서야 본격적인 개헌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은 “이 대통령 역시 지금은 개헌할 시기가 아니라는 인식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다음 총선과 국민투표를 함께 치르고, 이후 2030년에는 대선과 지방선거를 동시에 실시하는 일정이 가장 합리적이고 주기가 맞아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가스기술공사, 농어촌 상생 공로로 농림부장관상 수상

한국가스기술공사(사장직무대행 진수남)은 1월 22일(목) 부산 윈덤그랜드 호텔에서 개최된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시상식 및 관계자 워크숍에서 2025년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업무 추진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 한국가스기술공사 ESG경영처는 지난 2018년부터 2025년까지 농어촌의 자립과 활성화를 위해 총 2억 4천 8백만원이라는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하였으며, 90%이상이라는 높은 집행률을 달성하였다. 해당 출연금은 농어촌 지역 상품권 및 지역 축제 활성화 지원, 농어촌 재해 발생 시 즉각적인 구호 및 지원사업 전개, 실질적 판로 개척을 통한 농어민 소득 증대 기여에 활용되었다. □ 유공자로 선정된 ESG경영처 임대동 처장은 2021년부터 ESG경영 담당으로 부임하여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 2년 연속 '최우수' 달성, 지역사회공헌 인정제 4년 연속 최고등급 달성, 고용노동부 주관 우수사례 공모전 2년 연속 우수사례 선정 등에 기여했다. □ 진수남 가스기술공사 사장직무대행은 “농어촌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함께 힘써준 모든 임직원분들께 감사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기관은 농어촌에 실질적인 힘이 되는 상생 파트너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IMG_1003.jpe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000pixel, 세로 750pixel 색 대표 : sRGB EXIF 버전 : 0221 ▶ 22일, 부산 윈덤그랜드 호텔에서 시상하는 모습(오른쪽: 임대동 처장) [사진=한국가스기술공사]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월가 거물의 증시·경제 전망…“美 침체확률 20% 미만”

미국 월가 최고 거물 중 하나인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과 미국 경제 흐름에 대해 전망을 내놓으면서 관심이 집중된다. 솔로몬 CEO는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시장과 미국 경제에 대해 전반적으로 건강한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부상하고 있는 거시경제적 환경 변화에 대해서 신중론을 피력했다. 그는 특히 지정학적 변수와 인공지능(AI) 투자 열기에 대한 우려가 겹치자 투자 환경이 불확실성에 휩싸여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 솔로몬 CEO는 경제가 “건설적"이라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20% 미만으로 평가했다. 그는 “경기 침체가 발생할 기본 시나리오는 7분의 1"이라며 “미국에서 올해 경기 침체가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투자 심리를 근본적으로 뒤흔들 만한 외생적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침체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가에서도 AI 관련 투자 확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 성장 정책 등을 근거로 올해에도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할 것이란 전망이 대체적으로 우세하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했다. 애틀란태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최신 추정치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지난해 4분기 5.4% 성장한 것으로 추산됐다. 솔로몬 CEO는 또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강력한 자본시장의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여러 국가에서 추가적인 재정 부양책이 추진되고 있고,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규제 완화 기조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이러한 흐름은 경제 활동을 자극하고 인수합병(M&A) 등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더 많은 기업들이 AI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하면서 생산성이 개선되고, 중장기적으로는 더 높은 경제 성장과 투자 확대가 가능해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솔로몬 CEO는 또 AI 관련 주식에 거품이 형성될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최근에는 증시가 '매그니피센트 7'(M7)을 넘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그동안 소외됐던 중소형주들이 대형 기술주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사장 참여가 보다 광범위해져 향후 몇 년간 건설적인 방향으로 형성돼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솔로몬 CEO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런 이슈들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시장에 일시적인 제동이나 혼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이 글로벌 증시의 역대급 급락을 촉발했던 사례가 대표적 예시로 지목됐다. 그는 “이 같은 소음은 때로는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서도 글로벌 증시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왔다. 특히 지난 20일엔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세' 위협이 무역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S&P500 지수는 2% 급락했다. 당시 S&P500 지수의 낙폭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응해 대규모 관세 인상을 예고하며 증시가 급랭했던 작년 10월 10일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컸다. 한편 이날 솔로몬 CEO의 발언은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는 지난해 그의 시각과는 다소 대비되는 모습이다. 그는 지난해 9월 한 콘퍼런스에서 “무역 정책이 성장에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고 불확실성이 투자를 둔화시키고 있다"며 “소수의 건설적인 요인이 상당한 역풍과 불확실성에 맞서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지난해 8월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그들은 오래전부터 시장 반응과 관세에 대해 잘못된 예측을 해왔고, 그 전망은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틀렸다"며 “데이비드는 새 이코노미스트를 고용하거나, 아니면 그냥 (취미 활동인) DJ에 전념하고 대형 금융기관 경영에는 신경 쓰지 않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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