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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희망퇴직 시행…126개→67개 점포 축소에 인력 구조조정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회생 과정에서 대형마트 점포 수가 절반 가까이 줄어든 가운데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을 낮춰 사업성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홈플러스는 오는 22일까지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7일 밝혔다. 퇴직 예정일은 이달 31일이다. 희망퇴직자에게는 다음달 14일 미지급 급여와 추석 상여금, 퇴직금을 일괄 지급할 예정이다. 별도의 목표 인원은 정하지 않았다. 회사는 가용 운영자금 범위에서 희망퇴직을 진행하며 자금 상황 등에 따라 조기에 신청을 마감하거나 계획을 취소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희망퇴직은 회생 과정에서 영업 규모가 크게 축소된 데 따른 것이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에 들어가기 전 126개 대형마트를 운영했지만 현재 영업 중인 점포는 67개로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직원의 약 50%가 유급휴업 상태에 놓이면서 매출에 비해 인건비를 비롯한 고정비 부담이 커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구조혁신을 통해 사업성을 개선하고 영업 정상화를 앞당겨 조기에 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홈플러스의 경영난은 지난해 3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이후 1년 반 넘게 이어지고 있다. 법원은 당시 홈플러스의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높다고 판단했고, 회사는 사업 일부 매각과 인수합병(M&A), 저수익 점포 정리 등을 포함한 구조혁신을 추진해왔다. 회생 과정에서 가장 큰 과제는 유동성 확보였다. 지난해 추진한 홈플러스 전체 매각은 본입찰이 무산됐고 이후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별도로 매각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틀었다. 올해 5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부 영업양도계약을 체결했지만 대형마트와 온라인 등 남은 사업의 정상화를 위한 자금 확보는 계속 과제로 남았다. 점포 구조조정도 뒤따랐다. 홈플러스는 지난 5월 수익성이 낮은 대형마트 37곳의 영업을 중단한 데 이어 6월 해당 점포를 폐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영업망은 67개 핵심 점포 중심으로 재편됐다. 회생절차 자체가 무산될 위기도 있었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7월 회생계획 이행에 필요한 최소 2000억원의 자금 조달 방안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이후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2000억원 전액에 대한 연대보증을 제공했고 홈플러스가 즉시항고하면서 법원이 폐지 결정을 취소했다. 지난달 2일에는 채권자 등의 동의를 얻은 회생계획안이 서울회생법원의 인가를 받으면서 고비를 넘겼다. 회생계획은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포 중심으로 사업 규모를 줄여 영업이익을 확보하고 일부 자가 점포 매각 등을 통해 채권을 변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대형마트 사업 부문에 대한 M&A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문제는 회생안 인가가 곧바로 영업 정상화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과정에서 거래조건 악화와 상품 공급 축소, 점포 폐점 등이 겹치며 매출 기반이 약화됐다. 최근에도 매출 회복이 계획에 미치지 못하고 미지급 임금 부담이 이어지는 등 자금 사정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희망퇴직 역시 67개 점포 체제에 맞춰 인력과 비용 구조를 재편하려는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점포 수가 회생절차 이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음에도 직원의 절반가량이 유급휴업 상태로 남아 있는 만큼 고정비 절감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향후 관건은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이 실제 영업 회복으로 이어질지 여부다. 홈플러스는 회생계획에서 비용 절감과 영업 활성화를 통해 2030년 매출 4조3000억원, 영업이익 1628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서는 67개 핵심 점포의 매출 회복과 상품 공급 정상화, 안정적인 운영자금 확보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새 주인을 찾는 작업도 정상화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다. 홈플러스는 회생계획 인가 이후에도 대형마트 사업에 대한 M&A를 추진하고 있다. 희망퇴직과 점포 구조조정으로 비용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남은 점포의 수익성과 사업 경쟁력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향후 매각과 경영 정상화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신세계그룹, 인상주의서 청년의 가능성 찾는다…13번째 ‘지식향연’

신세계그룹이 19세기 후반 미술계의 혁신을 이끈 '인상주의'를 주제로 청년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키우는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간다. 신세계그룹은 오는 16~17일 서울 신세계남산 트리니티홀에서 '2026 신세계 지식향연' 인문학축제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 13번째를 맞은 지식향연은 '예술을 바꾼 혁명, 인상주의'를 주제로 진행된다. 모네 서거 100주기를 맞아 기존 미술의 규범에서 벗어나 빛과 색, 일상의 순간을 새로운 시선으로 표현했던 인상주의의 혁신을 살펴본다. 급변하는 기술혁신 시대에 필요한 인문학적 사고와 창의성을 청년들과 공유한다는 취지다. 인문학축제에는 전국 대학생 약 800명이 참여한다. 인상주의가 가져온 미술사적 변화를 살펴보고 시대를 바라보는 통찰력과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강연과 공연을 선보인다. 프랑스 현지에서 인상주의의 발자취를 살펴보는 해외 탐방도 마련했다. 신세계그룹은 다음달 1일까지 '인문학 크리에이티브 공모전'을 진행한다. 영상과 프레젠테이션, 에세이 등 자유로운 형식으로 참가자의 인문학적 소양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상상력과 창의성 등을 평가한 뒤 면접을 거쳐 대학생 30명을 선발한다. 선발된 학생들은 내년 1월25일부터 2월3일까지 8박10일 일정으로 프랑스 그랜드투어에 참여한다. 파리와 루앙, 르아브르, 지베르니 등 인상주의가 태동하고 발전한 주요 지역을 찾아 역사적 현장과 예술의 발자취를 직접 살펴본다. 참가자 30명에게는 각각 100만원의 장학금도 지급한다. 신세계그룹은 2014년부터 청년들의 인문학적 지식과 시야를 넓히기 위해 지식향연을 운영하고 있다. 강연과 해외 탐방, 서적 출판 등을 연계한 장기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약 300명의 청년에게 해외 그랜드투어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해 방문한 그리스를 포함해 지금까지 탐방한 국가는 11개국에 이른다. 최근 신세계그룹은 인문학뿐 아니라 취업과 직무교육, 문화예술 등으로 청년 지원 범위를 넓히고 있다. 올해 산업통상부·고용노동부와 함께 '신세계 퓨처앤드림아카데미'를 시작해 그룹이 보유한 유통 교육 인프라를 청년 직업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실무 중심 교육과 현장 경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지난 8월에는 2기 교육생 모집에 나섰다. 계열사를 통한 청년 문화예술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청년 예술가들의 공연 기회를 넓히는 '별빛 라이브'를 운영하고 있다. 스타벅스 매장을 공연 무대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550회 이상의 공연에 1000여명의 청년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올해 공개 모집에도 650여개 팀이 지원했다. 그룹 차원의 장기 사회공헌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대표 프로그램인 '희망배달캠페인'은 임직원의 자발적 기부에 회사가 힘을 보태는 방식으로 2006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누적 기부금은 1000억원을 넘어섰으며 환아 치료와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지원 등에 활용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식향연을 비롯한 인문학 프로그램과 청년 직무교육, 문화예술 지원, 임직원 참여형 기부 등 그룹과 계열사가 보유한 역량을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누리호 5차 발사…첫 군집위성 분리 성공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다섯 번째 우주 비행에 나서 국내 최초로 군집위성을 궤도에 투입하는 데 성공했다. 누리호 5호기는 7일 낮 12시25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발사됐다. 누리호는 이륙 후 1단과 페어링, 2단을 차례로 분리하고 고도 500㎞대 목표 궤도에 진입했다. 이어 주탑재 위성인 초소형군집위성 '네온샛(NEONSAT)' 2∼6호 5기를 순차적으로 분리했다. 여러 기의 주탑재 위성을 한 차례 발사로 궤도에 투입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이번 발사에는 네온샛 5기와 기업·대학·연구기관이 개발한 큐브위성 10기 등 역대 가장 많은 위성 15기가 실렸다. 누리호는 네온샛을 35∼40초 간격으로 한 기씩 분리한 뒤 큐브위성 10기를 두 기씩 차례로 사출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 15기 '우주 배송'…역대 최고난도 임무 이번 발사의 핵심은 위성을 단순히 목표 고도에 올려놓는 것을 넘어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정해진 방향과 간격에 맞춰 분리하는 것이었다. 누리호는 먼저 분리한 위성과 뒤이어 나오는 위성 간 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3단 발사체의 자세를 30도와 60도씩 바꿨다. 모든 위성을 분리한 뒤에는 발사체가 위성들과 다시 가까워지는 것을 막기 위한 회피 기동과 잔여 연료 배출도 수행했다. 공식적인 발사 성공 기준은 주탑재 위성 5기를 목표 고도 570㎞에서 오차범위 15㎞ 이내에 투입했는지 여부다. 이전 4차 발사의 허용 오차범위 35㎞보다 조건이 까다로워졌다. 네온샛 5기는 초기 교신과 기능 점검을 거쳐 2∼3개월 동안 간격을 벌린다. 이후 같은 궤도면에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돼 군집을 구성한다. 내년 누리호 6차 발사를 통해 위성 5기가 추가되면 모두 10기로 구성된 군집위성 체계가 완성될 예정이다. 군집 운용이 시작되면 한반도와 주변 지역을 하루 여러 차례 촬영해 국가안보와 재난·재해 감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발사체가 위성을 궤도에 투입하는 발사 성공과 위성이 실제 임무를 수행하는 위성 운용 성공은 구분해서 봐야 한다. 위성별 첫 교신과 태양전지판 전개, 기능 점검 결과는 이후 순차적으로 확인된다. ◇ 한화 인력 42명 투입…항우연은 감독 역할 재계에서 주목할 대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역할 확대다. 누리호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체 구성품 제작과 총조립뿐 아니라 발사 준비와 통제 업무에도 본격적으로 참여했다. 이번 발사에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력은 42명으로 4차 발사의 32명보다 10명 늘었다. 발사통제센터의 발사체 관련 콘솔 22개 가운데 20개 업무에 한화 인력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18개 콘솔은 직접 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4차 발사에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이 콘솔을 직접 운용하고 한화 측이 절차를 익히는 수준이었다. 이번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대부분의 콘솔을 운용하고 항우연이 감독하는 방식으로 역할이 바뀌었다. 내년 6차 발사에서는 기술이전 대상 콘솔 대부분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맡을 전망이다. 설계와 제작, 조립, 시험, 발사 운용을 아우르는 민간 발사 서비스 사업자로 전환하는 과정이 사실상 마지막 단계에 들어간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시스템의 위성 제작·통신 기술과 쎄트렉아이의 지구관측 역량을 연결해 발사체 제작부터 위성·서비스로 이어지는 우주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다만 실제 상업 발사 시장에 진입하려면 반복 발사를 통해 신뢰성을 확보하고 발사 비용과 주기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 재사용 발사체를 앞세운 해외 사업자와의 가격 격차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우주항공청은 이날 오후 2시 브리핑을 열어 누리호의 정확한 투입 고도와 비행 데이터, 위성 15기의 분리 결과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패트롤]경산시-영진전문대-영남이공대-대구경북병무청-대구교육청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경산시가 통합돌봄 서비스 연계확정률 95%를 기록하며 경북도 내 1위이자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경산시는 지역의 다양한 복지 자원과 민간기관을 활용하고 대상자의 개별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연결하는 데 집중한 결과, 전국 평균을 웃도는 연계 실적을 거뒀다고 7일 밝혔다. 지난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소병훈 국회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통합돌봄 신청 및 처리현황'을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27일부터 8월 31일까지 전국 통합돌봄 신청 대상자는 9만 3천139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6만 8천715명의 서비스 연계가 확정돼 전국 평균 연계확정률은 73.8%로 나타났다. 경산시는 같은 기간 신청자 701명 가운데 666명의 서비스 연계를 확정해 연계확정률 95%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보다 21.2%포인트, 경북 평균인 76.8%보다 18.2%포인트 높은 수치다. 시는 통합돌봄 시행에 앞서 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원과 서비스 기반을 발굴하고, 돌봄이 필요한 시민에게 적합한 서비스를 연결할 수 있도록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신청자의 돌봄 수요를 파악해 필요한 지원을 연결하는 과정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공공부문과 민간기관의 협력을 강화한 것이 높은 연계확정률로 이어졌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경산시는 지역의 특성과 주민의 욕구를 반영한 '지역특화서비스', 민간기관과 지역 자원을 활용하는 '민과 함께하는 돌봄', AI 안부확인 등을 제공하는 '온(ON)돌봄'을 연계해 통합돌봄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특화서비스는 대상자의 건강과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민이 처한 생활 여건과 개별적인 돌봄 욕구를 반영해 필요한 서비스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민과 함께하는 돌봄'은 지역 내 민간기관과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공공부문과 민간이 함께 돌봄 수요에 대응하고, 지역의 서비스 기반을 활용해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시는 이 같은 협력을 통해 돌봄이 필요한 시민을 발굴하고, 대상자별로 필요한 서비스를 적시에 연결하는 경산형 통합돌봄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새로운 돌봄 방식도 도입했다. '온돌봄'을 통한 AI 안부확인으로 대면 돌봄을 보완하고, 혼자 생활하는 어르신 등 돌봄이 필요한 시민의 일상 속 안전과 안부를 살피고 있다. 지역특화서비스와 민간 협력, AI를 활용한 안부확인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대상자의 건강과 일상생활을 함께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이번 연계 실적을 바탕으로 시민이 실제 생활에서 돌봄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서비스 운영을 더욱 내실화할 방침이다. 서비스 연결 이후에도 대상자의 생활에 필요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경산형 통합돌봄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서은주 경산시 어르신복지과장은 “전국 평균 연계확정률이 73.8%인 가운데 경산시가 95%라는 전국 최고 수준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행정뿐 아니라 지역의 다양한 기관과 민간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단순한 서비스 연계에 그치지 않고, 시민 한 분 한 분이 실제 생활에서 돌봄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경산형 통합돌봄을 더욱 촘촘하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영진전문대학교가 교육기업 ㈜YBM과 손잡고 재학생들의 공인 어학시험과 IT 자격시험 응시료 부담을 줄이고 취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 영진전문대는 7일 오전 복현캠퍼스 본관 1층 회의실에서 YBM과 '재학생 공인 어학 및 IT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영진전문대 박종백 부총장과 전상표 국제교류처장, 차용두 어학교육원장, 김태균 외국어교육센터장, YBM 하금수 전무와 김호연 이사, 김기배 부장, 정두관 대리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재학생들이 취업과 진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담을 느끼는 어학·IT 관련 시험 응시 비용을 낮추고, 자신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공인 성적과 자격 취득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영진전문대 재학생은 YBM이 주관하는 토익(TOEIC), 토익스피킹(TOEIC Speaking), MOS(Microsoft Office Specialist) 자격시험에 응시할 때 할인 혜택을 받는다. 토익 응시료는 횟수 제한 없이 10% 할인되며, 토익스피킹은 연 1회에 한해 응시료 30% 할인이 적용된다. MOS 자격시험은 횟수 제한 없이 응시료 30%를 할인받을 수 있다. 특히 토익과 MOS는 할인 적용 횟수에 제한이 없어 목표 점수를 높이거나 자격 취득을 위해 여러 차례 시험에 응시하는 학생들의 비용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대학 측은 기대했다. 영진전문대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재학생의 공인 어학 성적과 IT 자격 취득을 지원하고, 이를 기존 교육·취업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해 학생들의 취업 준비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취업과 산업체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취업 지원 분야에서 YBM과의 협력을 지속해서 확대할 방침이다. 전공 실무교육에 어학과 IT 역량 강화를 더해 국내외 취업에 필요한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박종백 영진전문대 부총장은 “이번 YBM과의 협약은 학생들이 취업 준비 과정에서 체감하는 어학 및 자격시험 응시료 부담을 덜어주고, 실질적인 취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학생들이 어학과 IT 역량을 갖춰 국내는 물론 세계 무대에서도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영진전문대는 기업 맞춤형 주문식교육을 기반으로 전공 실무역량을 높이는 한편, 외국어와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국내외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이공대학교 화장품화공계열 학생들이 전국 전문대학 창의설계 경진대회에서 금상과 은상, 장려상을 받았다. 영남이공대는 지난 6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제18회 대학생 전문대학 창의설계 경진대회'에서 화장품화공계열 소속 3개 팀이 동영상과 PPT 부문에서 각각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한국화학공학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2026 한국화학공학회 가을 총회 및 국제 학술대회'의 부대행사로 열렸다. 전국 화공계열 전문대학에서 191개 팀, 학생 984명이 참가해 화학공학 관련 전 분야를 자유 주제로 창의설계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참가 학생들은 PPT와 동영상 부문에서 전공지식을 바탕으로 구상한 설계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영남이공대 학생들은 화장품과 환경, 에너지 분야의 과제를 주제로 동영상 부문 금상과 장려상, PPT 부문 은상을 받았다. 동영상 부문 금상은 홍성현·김나영·윤진석·안승하 학생으로 구성된 M.O.L.E팀에 돌아갔다. 이들은 화장품의 상태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스마트화장품라벨'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M.O.L.E팀은 제품에 표시된 사용기한만으로는 개봉 이후 보관 환경과 사용 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화장품의 상태를 충분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에 주목했다. 소비자가 제품 상태를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스마트 라벨 시스템을 활용하는 방안을 설계 주제로 삼았다. PPT 부문에서는 고대우·김인애·여은별·서진호 학생으로 구성된 CCTL팀이 '광촉매 기반 친환경 공기정화 페인트'로 은상을 수상했다. 이 팀은 광촉매를 활용한 공기정화 소재를 페인트와 결합하는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화학공학 기술을 생활환경 개선이라는 과제에 접목하고, 소재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제시했다. 동영상 부문 장려상은 이다현·김성준·권동규·이도연 학생으로 구성된 CIS팀이 받았다. 발표작은 '수분 기반 자가발전 필름'이다. CIS팀은 수분과 에너지 생성, 필름 소재를 연결한 창의설계 아이디어를 영상으로 선보였다. 소재의 특성과 에너지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에 관심을 두고 주제를 구성했다. 세 팀은 각각 화장품 상태 확인과 공기정화, 자가발전을 주제로 전공 분야에서 배운 내용을 생활·산업 분야의 과제에 적용했다. 서로 다른 문제를 찾아 설계 아이디어로 발전시키고, 이를 PPT와 영상으로 전달했다는 점이 공통적이다. 대학 측은 학생들이 스스로 선정한 주제에 전공지식을 적용하고 설계 결과물로 제시했다는 데 이번 수상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팀 단위로 발표를 준비하는 과정도 전공 역량과 협업 능력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종민 영남이공대 화장품화공계열 교수는 “학생들이 생활 속 문제를 전공의 시각에서 살펴보고, 이를 화장품·환경·에너지 분야의 설계 아이디어로 발전시킨 점이 뜻깊었다"며 “세 팀이 준비 과정에서 쌓은 협업과 발표 경험도 앞으로의 성장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문화관광공사가 고택과 가을꽃, 황금빛 들녘을 따라 경북의 가을을 즐길 수 있는 여행지를 소개했다. 공사는 가을의 결실과 풍요로움을 주제로 한 '경북여행 MVTI' 10월호 'Special Thanks to Autumn(가을이 보내는 특별한 선물)'을 발행했다고7일 밝혔다. 이번 자료집은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천천히 걷고 머물 수 있는 경북의 가을 명소를 담았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전통마을부터 산사와 강변의 꽃밭, 곡식이 익어가는 들녘까지 지역별로 다양한 풍경을 소개한다. 전통마을 여행지로는 봉화 닭실마을과 경주 양동마을, 청송 덕천마을을 선정했다. 봉화 닭실마을은 조선 중기부터 500여 년의 역사를 이어온 마을로, 가을이면 마을 앞 황금빛 들녘과 고택의 기와지붕이 어우러진다. 거북 모양의 바위 위에 자리한 청암정 주변에는 단풍이 물들어 고즈넉한 마을 풍경에 계절의 색을 더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주 양동마을에서는 500년 전통을 이어온 조선시대 양반 마을의 가을 정취를 만날 수 있다. 초가와 기와집 곁으로 감이 익어가고, 고택 사이 토담길과 골목에는 단풍이 번져 전통 가옥과 어우러진 풍경을 이룬다. 청송 덕천마을은 99칸 대저택인 송소고택을 중심으로 가을 작물이 여무는 밭과 은행나무, 붉게 물드는 산자락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곳으로 소개됐다. 고택과 마을 주변을 따라 걸으며 농촌의 가을 풍경을 즐길 수 있다. 가을꽃을 감상할 수 있는 여행지로는 문경 봉천사와 칠곡보생태공원, 김천 강변공원을 담았다. 문경 월방산 자락의 봉천사는 가을이면 연보랏빛 개미취가 피어나 산줄기와 어우러지는 산사다. 자료집은 오래된 산사의 풍경과 보랏빛 꽃밭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 봉천사를 소개했다. 낙동강과 맞닿은 칠곡보생태공원에서는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핑크뮬리가 분홍빛 풍경을 펼친다. 탁 트인 강변과 햇살에 따라 빛깔이 달라지는 꽃밭이 어우러져 가을 산책의 분위기를 더한다. 김천 강변공원은 직지천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와 코스모스 군락이 특징이다. 분홍색과 흰색, 진홍색 꽃들이 하천 주변을 물들이고, 징검다리와 수변 풍경이 어우러져 여유롭게 걷기 좋은 가을 여행지로 소개됐다. 가을 들녘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는 상주 청리면을 선정했다. 황금빛 들판 사이를 가로지르는 무궁화호 열차가 농촌 풍경과 어우러져, 곡식이 익어가는 계절의 모습과 기차가 지나는 순간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장소다. 공사는 이번 호를 통해 경북의 전통문화와 자연경관을 계절의 변화에 맞춰 소개하고, 여행객들이 각 지역에서 가을의 풍요로움을 느끼며 쉬어갈 수 있도록 했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이번 10월 MVTI는 아낌없는 풍요로움이 채워진 경북의 가을 명소들로 구성했다"며 “한 해가 건네준 풍요 앞에서 천천히 걷고 오래 머무르며, 스스로에게 일상 속 작은 쉼표를 선물하는 가을 여행을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MVTI'는 'Monthly Visit Theme Item'의 약자로, 경북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동향 분석과 기획을 통해 창의적·감성적 콘텐츠로 재구성해 매월 발행하는 프로젝트다. 10월호 월간 자료집은 경북문화관광공사와 경북나드리 홈페이지, 관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과 블로그에서 볼 수 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경북지방병무청은 7일 하반기 자체 제안 경진대회 '마이 잡 아이디어(My job idea)'를 열고 병무행정 개선을 위한 우수 제안을 낸 직원들을 포상했다. 이번 대회는 직원들이 담당 업무를 수행하면서 발견한 제도 개선 과제와 국민 불편 사항을 발굴해 병무행정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대구경북병무청은 매년 자체 제안 경진대회를 개최해 업무 현장의 아이디어를 모으고, 이를 행정서비스 개선으로 연결하는 제안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지난 9월 8일부터 18일까지 제도 개선안 17건을 접수했다. 이후 내부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최우수상과 우수상, 장려상 수상자를 각 1명씩 선정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우수 제안자로 선정된 직원들에게 상을 수여하고, 병무행정의 제도 개선과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해 아이디어를 발굴한 직원들을 격려했다. 경진대회에서 발굴한 제안은 국민신문고 공무원 제안 심사를 거치게 된다. 최종 채택된 제안은 제도 개선에 적용할 계획이다. 대구경북병무청은 직원들의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개선 과제를 지속해서 발굴하고, 제안제도를 활성화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서비스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임준모 대구경북지방병무청장은 “앞으로도 직원들이 병무행정 개선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도록 제안제도를 더욱 활성화하겠다"며 “적극행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병무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시교육청은 7일부터 11월까지 지역 중학교 11곳, 23학급을 대상으로 언어폭력 예방을 위한 '참 따뜻한 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생들이 듣는 사람과 말하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고, 친구와 따뜻한 말을 주고받는 체험을 통해 존중과 배려의 언어문화를 익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교육부의 '202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 학생들의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1.3%로, 전국 평균인 2.9%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대구는 15년 연속 전국 최저 수준을 유지했으나, 피해 유형별로는 건수 기준 언어폭력이 38.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시교육청은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 현장에 언어폭력 예방 문화를 정착시키고 '학교폭력 제로' 실현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9월 넷째 주부터 10월 둘째 주까지 운영하는 '언어폭력 예방교육주간'과 연계해 소통의 핵심 요소인 듣기와 말하기의 의미를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도록 구성했다. 교육은 강사가 내용을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부드러운 촉감의 교구를 직접 만들고 친구에게 선물하는 참여형 활동으로 진행한다. 만드는 과정과 메시지를 나누는 경험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갈등을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핵심 교구는 듣는 사람의 마음을 담은 '듣끼' 키링과 말하는 사람의 다짐을 표현하는 '말하마' 만들기 키트다. '듣끼' 키링은 뜨개 토끼 인형 형태로 제작됐다. 학생들은 '내가 듣고 싶은 말'을 적은 카드를 투명 홀더에 넣어 가방에 달고 다니며, 일상에서 긍정적인 말이 지닌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말하마'는 부드러운 실을 네트망에 직접 엮어 하마 얼굴을 완성하는 촉감 체험 키트다. 학생들은 작품을 만든 뒤 '너에게 이렇게 말할 거야'라는 메시지 카드를 작성해 친구에게 선물한다. 자신이 듣고 싶은 말을 생각하는 활동과 친구에게 건넬 말을 적는 활동을 연결해,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고 배려하는 표현을 실천하도록 한 것이다. 시교육청은 실을 엮고 부드러운 질감을 만지는 오감 체험이 학생들의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덜고 심리적 안정을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직접 만든 작품과 메시지를 주고받는 과정 역시 학생 간 공감과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언어폭력 예방은 상대방의 마음에 공감하고 내가 듣고 싶은 따뜻한 말을 친구에게 먼저 건네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학생들이 '듣끼'와 '말하마'를 통해 친구들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며, 존중과 배려가 넘치는 행복한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33만명 왔지만 올해는 안 센다…대구 북구 떡볶이축제 ‘숫자보다 경험’

23~25일 iM뱅크PARK 일원…공식행사·연예인·줄서기 없는 '3無' 세대공감·방문객 참여·지역상생 '3有'…“떡볶이가 연예인, 방문객이 주인공" 방문객 집계 예산도 편의·콘텐츠에…33만명 흥행 넘어 '질적 성장' 승부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지난해 33만명이 넘게 찾았던 대구 북구 떡볶이 페스티벌이 올해는 방문객 숫자를 세지 않는다. 더 많은 사람을 불러 모으는 경쟁 대신 줄을 줄이고 직접 즐길 콘텐츠를 늘려 '몇 명이 왔느냐'보다 '어떻게 즐겼느냐'로 축제의 성적표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그레서 북구는 오는 23~25일 대구 iM뱅크PARK 일원에서 열리는 '2026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을 '3無 3有 축제'로 운영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별도의 방문객 집계 용역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해 전국에서 33만명 이상이 몰리며 집객력은 이미 확인됐다고 보고, 방문객을 세는 데 쓰던 예산을 편의시설과 현장 운영, 콘텐츠 강화에 투입한다. 특히 올해 '3無'는 공식 행사·연예인·줄서기 없는 행사라고 설명한다. 별도 개막식과 내빈 소개, 축사 등 의전 행사를 없애고 대형 연예인을 앞세운 집객 방식도 택하지 않는다. “떡페에서는 떡볶이가 연예인"이라는 게 북구의 설명이다. 먹거리 축제의 고질적인 문제인 긴 대기줄에도 손을 댄다. 지난해 도입한 온라인 주문 시스템 '컴인'을 강화해 방문객이 QR코드로 주문한 뒤 부스 앞에 서 있지 않고 공연과 체험, 다른 먹거리와 굿즈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대신 채우는 것이 이른바 '3有'다. 세대공감과 방문객 참여, 지역상생을 강화한다. 어린이에게는 축제 캐릭터 '뽀기'를 활용한 놀이와 체험을, 젊은 층에는 새로운 떡볶이와 참여형 프로그램을, 중장년층에는 학교 앞 분식집의 추억을 제공한다. 관람 위주였던 무대도 방문객이 직접 참여하는 게임과 댄스, 퀴즈 등으로 바꾼다. 지역상생의 범위도 넓힌다. 지역 소상공인과 맛집, 콘텐츠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고 원주 만두축제와 협업해 수도권 관광객에게 두 도시를 연결하는 식도락 여행 동선을 제안한다. 글로벌 탄산음료 브랜드 스프라이트도 공식 스폰서로 참여한다. 전국 떡볶이 업체 명단은 오는 12일 공개된다.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의 올해 실험은 분명하다. 사람을 더 모으는 축제에서 찾아온 사람이 더 오래, 편하게 즐기는 축제로 방향을 틀었다. '몇 명 왔나'를 내려놓은 떡볶이 축제가 지역축제의 또 다른 흥행 공식을 만들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벨트 꽉 매세요”…삼성전자, 100조 벌어도 투자자들 ‘시큰둥’ [머니+]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100조원을 웃도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지만 시장 반응은 여전히 냉랭하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의 지속 가능성과 수익성 정점 여부를 둘러싼 의구심이 커지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고점 대비 30% 가까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서다. 7일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오는 8일 예정된 3분기 잠정실적 발표에서 역대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8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약 9배 증가한 규모다. 매출도 134% 급증한 201조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로이터가 인용한 LSEG 전망치에서도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6조1000억원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12조1700억원과 비교하면 역시 약 9배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전체 실적을 사실상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DS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약 110조원에 달해 스마트폰과 가전 등 디바이스경험(DX)부문의 손실을 상쇄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시장의 관심은 사상 최대 실적 자체보다 현재의 호황이 얼마나 오래 이어질 수 있느냐에 쏠리고 있다. 블룸버그는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만으로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장기간 이어지고 현재의 높은 제품 가격을 장기 공급계약을 통해 유지할 수 있다는 확신을 투자자들에게 주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헤지펀드 아몬트 파트너스의 롭 리 매니징 파트너는 “중요한 것은 실적의 규모라기보다 지속 가능성"이라며 “시장은 이제 분기 실적 자체보다 2027년과 2028년 전망을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하듯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6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인 37만4500원에서 이날 26만8500원까지 전날 27만2000원까지 약 28% 하락했다. 실적 호조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 흐름은 지난 2분기에도 나타났다. 당시 삼성전자는 시장 전망을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주가는 장중 9% 넘게 급락했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수익성 정점 여부와 AI 투자 지속 가능성으로 옮겨가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메모리 반도체 산업 특유의 '호황과 불황 사이클'에 대한 경계심이 다시 커진 것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로이터에 따르면 반도체 업계에서는 현재의 공급 부족이 내년까지 이어지는 것은 물론 경우에 따라 2028년까지 지속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건설과 고성능 서버 수요 증가 속도를 메모리 반도체 공급 확대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AI가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오랜 호황·불황 사이클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감에 반도체 관련주들은 전례 없는 상승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마이크론의 2026회계연도 4분기(6~8월) 실적 발표를 계기로 이러한 기대에 대한 의구심이 다시 부각됐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마이크론 경영진은 내년에도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빠듯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지만 주가는 지난달 30일 실적 발표 이후 6일(현지시간)까지 약 2% 하락한 1045.56달러에 머물고 있다. 리 파트너는 마이크론의 전망과 관련해 “시장이 이를 믿지 않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며 “삼성전자 경영진이 2027년과 2028년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마이크론은 2027회계연도 1분기 매출 전망치로 615억달러를 제시해 시장 예상치인 약 570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CLSA증권코리아의 산지브 라나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현재의 강한 수요와 가격 상승세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메모리 산업이 과거 반복적으로 큰 폭의 실적 변동을 보여온 만큼 이러한 상황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을지에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익성이 이미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그동안 실적 방어를 위해 강조해온 '장기 공급계약'이 오히려 향후 반도체 가격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전체 메모리 생산량의 약 3분의 2를 장기 공급계약으로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의 에이브릴 우 수석부사장은 “장기 공급계약이 반도체 공급업체 전체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이들 계약에는 가격 상단을 제한하는 장치가 포함돼 있어 가격 상승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트렌드포스는 범용 D램의 계약가격이 올해 4분기 전 분기 대비 10~1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분기 약 60%에 달했던 가격 상승폭과 비교하면 크게 둔화한 수준이다. 라나 애널리스트도 “반도체 공급업체들은 사전에 정해진 가격 체계를 적용하는 장기계약을 통해 실적이 보호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회의적"이라고 강조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추가로 오를 여력이 낮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우 수석부사장은 “반도체 공급업체들이 소비자용 전자제품 전반의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는 추가적인 (반도체) 가격 인상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원화 강세와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추격도 삼성전자의 향후 실적과 주가를 둘러싼 주요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와 씨티그룹은 최근 원화 강세에 따른 환율 부담 등을 이유로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원화 가치는 올해 3분기 달러 대비 14.3% 상승했다. 이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분기 상승폭이다.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 삼성전자가 해외에서 벌어들인 달러화 매출과 이익을 원화로 환산할 때 금액이 줄어들게 된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추격도 빨라지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아직 상대적으로 저사양 제품에 집중하고 있지만 AI발 메모리 공급 부족을 계기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서밋인사이트그룹의 킹가이 챈 선임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업계 조사 결과 점점 더 많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이 중국산 D램과 낸드를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8월 말부터 실시해온 자사주 매입이 조만간 마무리될 예정이라는 점도 주가 수급 측면의 부담으로 거론된다. 그동안 자사주 매입이 삼성전자 주식에 꾸준한 매수 수요를 제공해온 만큼 매입이 종료되면 이 같은 수급 효과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삼성전자에 상승 동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엔비디아의 품질 인증 지연 등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뒤처졌지만 올해 들어 최신 HBM4 제품 출하량을 늘리며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 삼성전자가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와의 격차를 얼마나 빠르게 좁힐지가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JP모건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20%에서 올해 34%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60%에서 46%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차세대 HBM4e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추가로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머스트자산운용의 김민지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삼성전자가 HBM4e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가 점점 힘을 얻고 있다"며 “삼성전자에도 몇 가지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2026 국감] “안심하고 사라더니”…중고차 피해구제 5년째 증가

중고차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이 5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8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신청 건수를 넘어섰다. 특히 품질·애프터서비스(AS) 관련 분쟁이 전체 피해구제 신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8월 성능점검과 판매자 책임을 강화하는 중고차 소비자 보호대책을 내놓은 만큼 제도 개선이 실제 피해 감소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지난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모경종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중고자동차 중개·매매 관련 상담은 총 2만3954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품질 관련 상담이 1만983건으로 가장 많았다. 계약해제·해지 및 위약금 관련 상담이 3185건, 계약불이행 2575건, 부당행위 1851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상담의 45.9%가 품질 관련 상담에 해당했다. 품질 관련 상담은 조사 기간 매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21년 1801건에서 2022년 1611건, 2023년 1711건, 2024년 1649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2282건으로 다시 늘었고 올해도 1~8월 1929건이 접수됐다. 전체 상담 건수 역시 2024년 3406건에서 지난해 4646건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8월까지 3829건을 기록했다. 피해구제 신청에서도 품질·AS 관련 분쟁이 가장 많았다.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접수된 피해구제 신청 845건 중 품질·AS 관련이 293건으로 가장 많았고, 계약 관련 283건, 표시·광고 관련 140건이 뒤를 이었다. 피해구제 신청 전체 건수도 2021년 94건에서 2022년 112건, 2023년 124건, 2024년 150건, 2025년 158건으로 5년 연속 증가했다. 올해는 1~8월에만 207건이 접수돼 지난해 연간 건수를 넘어섰으며, 이 중 품질·AS 관련 신청은 69건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반복되는 소비자 분쟁에 대응해 올해 제도 개선에 착수했다. 국토부는 지난 8월 '중고차 소비자 보호대책'을 발표하고 인터넷 광고 단계에서 차량 가격뿐 아니라 모든 수수료를 포함한 총비용을 표시하도록 하는 총비용 표시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성능점검 세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점검 오류에 대한 행정처분 근거도 마련해 성능정보의 신뢰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판매자 보증책임도 강화한다. 국토부는 기존 성능보험을 판매자 보험으로 통합하고 환불 확대 등을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는 성능·상태점검자가 가입하는 성능보험을 통해 차량 하자에 대한 보상이 이뤄지지만, 제도 개편 이후에는 차량을 판매한 매매업자가 하자에 대한 보증책임을 지는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소비자가 차량을 구입한 뒤 하자를 발견했을 때 판매자를 상대로 보증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책임 주체를 명확히 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대책은 성능·상태점검 기준을 구체화하고 점검 오류에 대한 행정처분 근거를 마련하는 한편 판매자의 보증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성능·상태점검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에 대한 제재 근거를 마련하고 판매자에게 보증책임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기존 제도와 차이가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정책의 실효성을 판단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실제 효과를 확인하려면 제도 시행 이후 소비자 상담과 피해구제 신청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중고차 소비자 분쟁에서 품질 문제가 계속해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성능정보가 실제 거래 과정에서 정확하게 제공되는지가 중요하다"며 “하자가 발생했을 때 판매자의 책임이 실질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제도가 작동하는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모경종 의원은 “중고차 소비자상담에서 품질 관련이 매년 가장 많고, 피해구제 신청도 늘고 있다"며 “피해구제 신청 증가의 배경을 살펴보고, 지난 8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소비자 보호대책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상황을 꼼꼼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한은, 신임 부총재보 임명…최영주 금융시장국장

한국은행이 급변하는 대외 금융환경에 대응하고, 중장기 조사연구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인사들을 발탁했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현송 총재는 이날 최영주 금융시장국장을 국제금융·협력 담당 부총재보로 임명했다. 그는 권민수 부총재의 뒤를 이어 우리 경제의 대외 안정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으로, 임기는 2029년 10월7일까지다. 최 부총재보는 1997년 입행했고, 금융시장국과 통화정책국을 비롯한 부서에서 오랫동안 몸 담았다. 지속가능성장실장 재임 중에는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비롯한 이슈 분석 업무를 맡았고, 금융시장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관련 정책대응에 나섰다. 신 총재는 최 부총재보가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해 △폭넓은 이해 △참신한 시각 △유연한 사고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통화정책과 금융시장 관련 정책 수립 과정에서 쌓은 전문성 및 경험을 국제금융 분야로 확장하는 것도 기대하고 있다. 한은은 또한 윤경수 국제국장을 신임 경제연구원장으로 내정했다. 경제연구원은 우리 경제에 대한 심층 연구 및 국내외 연구교류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윤 국장은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국제경제·금융시장 분야 연구를 수행하고, 다수의 논문을 게재했다. 한은에서는 국제국과 금융안정국을 비롯한 부서를 거치면서 정책·실무 경험 뿐 아니라 조직운영능력과 리더십도 갖춘 인사로 불린다. 영란은행 시니어 이코노미스트 경력도 갖고 있다. 신임 원장은 절반 이상이 행외인사로 구성된 전형위원회의 서류·면접심사 및 총재면접을 통해 내정됐고, 소정의 절차를 거쳐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韓 은행 해킹에 낯선 이름이”...중국산 AI ‘ARTEX’ 뭐길래

국내 금융권을 잇달아 파고든 해킹 공격에 중국에서 개발된 개방형 인공지능(AI) 사이버보안 도구가 악용된 정황이 포착됐다. 공격자들은 여러 국가의 인터넷주소(IP)를 거쳐 접속 흔적을 분산시키는 방식까지 동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국제공조를 통해 공격 경로와 배후를 추적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중국에서 개발된 오픈소스 사이버보안 도구 'ARTEX'가 최근 한국 금융기관을 겨냥한 공격에 활용된 정황을 보도했다. 공격에 사용된 일부 웹서버에서는 중국어로 'ARTEX-自主渗透試控制台'라는 문자열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까지 공격 주체의 신원이나 구체적인 조직은 특정되지 않았다. ARTEX는 중국 사이버보안 엔지니어 리푸화(Li Puhua)가 개발한 AI 에이전트다. '오텀'(Autumn)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개발자가 네트워크 취약점을 찾고 보안 점검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든 도구로,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사이버보안 공격·방어용 에이전트 AI 시스템 대회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았다. WSJ에 따르면 ARTEX 자체가 독립적인 AI 모델인 것은 아니다. 클로드, GPT, 딥시크 등 외부 AI 모델을 불러와 여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일종의 AI 에이전트 플랫폼이다. 여러 AI 모델을 마치 각각 다른 역할을 맡은 팀원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당초 개발 목적은 방어에 있었다. 기관이나 기업이 네트워크의 취약점을 찾아내고 보안 수준을 점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오픈소스로 공개되면서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아 기능을 수정할 수 있다는 점이 공격자에게도 악용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ARTEX 측은 금융기관 해킹 사실이 알려진 이후 무단 침입이나 데이터 탈취 등 악의적인 목적으로 도구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이용 지침을 제시했다. 다만 오픈소스 방식으로 배포된 도구인 만큼 이용자의 악용 자체를 기술적으로 차단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국내 사이버보안 업계에서도 이 같은 방식의 공격이 확산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지니언스 시큐리티 센터는 최근 국내에서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런 유형의 공격이 앞으로 해외에서도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격 과정에서는 추적을 어렵게 만들기 위한 다단계 우회 접속 정황도 나타났다. 미국과 일본, 독일 등을 포함한 10여개 국가의 IP 주소 20여개가 공격 과정에 활용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경찰은 이 가운데 상당수가 공격자의 실제 접속지가 아닌 흔적을 감추기 위한 '세탁용' IP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이 현재 들여다보고 있는 관련 IP는 모두 28개다. 금융감독원도 전날 중복을 제외한 공격 IP 28개를 국가 정보와 함께 금융권에 공유했다. 다만 IP에 표시된 국가가 공격자의 실제 소재지를 의미한다고 단정할 수 없는 만큼 경찰은 우회 접속 여부를 확인하며 실제 공격 경로를 복원하고 있다. 국제공조 수사도 진행되고 있다. 경찰은 해외 서버와 접속 경로에서 확보한 정보를 토대로 필요한 자료를 요청하고 있으며, 분석 결과에 따라 추가 공조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수사에 필요한 자료 확보와 분석 작업은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에서는 해킹 경로뿐 아니라 공격을 받은 시스템이 어떤 시설로 분류되는지도 따져야 한다. 경찰은 피해 금융기관 자체가 국가핵심기반에는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실제 공격을 받은 시스템이 전자금융기반시설에 해당하는지는 별도로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를 판단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요청했다. 이번 사건은 금융권 사이버 공격에 AI 에이전트가 실제 공격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여러 AI 모델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개방형 도구가 공격 과정에 동원된 만큼, 향후에는 기존의 악성코드나 공격 IP뿐 아니라 공격에 활용된 AI 도구와 그 사용 방식까지 추적해야 하는 과제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똑똑한여가] TJ미디어, 레고그룹, 삼천리자전거, 시몬스 가을콘서트, 그랜드 하얏트 서울

◇ TJ미디어 “노래방 차트, 실제 가창 데이터로 음악 소비 흐름 반영" TJ미디어가 실제 이용자의 선곡 기록을 기반으로 한 노래방 차트가 음원 차트와 차별화된 음악 소비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음원 차트가 곡별 재생 횟수를 집계하는 데 비해 노래방 차트는 이용자가 직접 찾아 부른 횟수를 반영한다. 신곡뿐 아니라 오랫동안 사랑받은 곡과 리메이크곡, 온라인에서 다시 화제가 된 노래 등이 함께 상위권에 오르는 것이 특징이다. TJ미디어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엠씨더맥스의 '행복하지 말아요'는 노래방 차트 TOP100 1위를 기록했다. 최근 유튜브에서 코미디언 유영우와 가수 디셈버 DK가 함께 부른 콘텐츠가 화제를 모은 뒤 순위가 상승해 지난달 월간 차트에서도 1위에 올랐다. 한동근의 '그대라는 사치', 더 크로스의 '당신을 위하여', HYNN(박혜원)의 '시든 꽃에 물을 주듯' 등도 온라인 콘텐츠가 주목받으며 지난달 월간 노래방 차트 순위가 상승했다. 윤종신의 '좋니', 아이들의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우즈의 'Drowning' 등은 노래방에서 인기를 얻은 뒤 음원 차트에서도 역주행한 사례로 꼽혔다. 해외에서도 노래방 차트가 한국 내 음악 소비를 살피는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일본 니혼TV는 지난 7월 가요 프로그램 'THE MUSIC DAY'에서 요네즈 켄시의 'Lemon'이 TJ미디어 J-POP 노래방 차트에서 2018년부터 6년 연속 1위를 기록한 사례를 소개했다. TJ미디어 관계자는 “노래방 차트는 대중이 실제로 즐겨 부르는 곡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라며 “앞으로도 음악 트렌드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노래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으로 노래방의 가치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 레고그룹·산리오 글로벌 협업…2027년 '레고 산리오' 첫선 레고그룹이 산리오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고 2027년부터 헬로키티 등 산리오캐릭터즈를 활용한 '레고 산리오' 제품을 선보인다. 양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산리오의 대표 캐릭터를 레고 브릭으로 구현한 제품을 개발한다. 첫 제품은 내년 출시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제품 구성은 추후 공개한다. 1974년 탄생한 헬로키티를 비롯한 산리오캐릭터즈와 레고의 조립 놀이를 결합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여러 세대의 팬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레나 딕센 레고그룹 글로벌 프로덕트그룹 수석 부사장은 “산리오와 함께 헬로키티를 포함한 산리오캐릭터즈의 세계관을 레고 세트로 처음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팬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카츠카 와타루 산리오 선임 전무이사는 “레고 놀이를 통해 산리오 캐릭터들을 새롭게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여러 세대의 팬들에게 창의적인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삼천리자전거 첼로 후원 신지은, 아시안게임 동메달 2개 삼천리자전거의 퍼포먼스 자전거 브랜드 첼로가 후원하는 금산인삼첼로팀의 신지은 선수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신지은은 지난달 20일 사이클 여자 도로독주에서 36분56초14로 동메달을 따냈다. 이어 지난달 30일 여자 단체추발에서도 동료 선수들과 동메달을 추가했다. 여자 매디슨에서는 4위, 옴니엄에서는 6위에 올랐다. 올해 금산인삼첼로팀에 합류한 신지은은 지난 2월 아시아 도로 사이클 선수권대회 여자 개인도로와 아시아 트랙 사이클 선수권대회 옴니엄에서도 각각 3위를 기록했다. 삼천리자전거 첼로는 2012년부터 금산인삼첼로팀을 후원하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최희동 금산인삼첼로팀 감독이 여자 사이클 국가대표팀 감독도 맡았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신지은 선수가 아시안게임을 비롯한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 뜻깊다"며 “국내 엘리트 사이클 선수들이 다양한 무대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시몬스, 이천서 어반자카파와 무료 가을콘서트 시몬스가 이달 10일 경기도 이천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에서 가을 콘서트 '시몬스 테라스 폴 인 뮤직'을 개최한다. 공연은 오후 2시30분부터 시몬스 테라스 잔디 정원에서 진행되며 별도 예약 없이 선착순으로 무료 관람할 수 있다. 1부에서는 어반자카파가 'Beautiful Day', '널 사랑하지 않아' 등 대표곡을 선보인다. 2부에서는 이천시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과 애니메이션 '마녀배달부 키키' OST '바다가 보이는 마을' 등 클래식과 영화음악을 연주한다. 공연 포스터는 일러스트레이터 윤예지 작가와 협업해 제작했다. 1·2부 공연을 모두 관람한 고객에게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핫도그 세트를 제공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행사 참여 고객에게 음료 50% 할인 쿠폰 등을 증정한다. 시몬스 관계자는 “가을 나들이철 시몬스 테라스를 찾는 방문객들이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이번 콘서트를 준비했다"며 “지역 주민과 가족, 친구, 연인들이 가을의 여유를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그랜드 하얏트 서울, INFJ 위한 가을 호캉스 콘텐츠 제안 그랜드 하얏트 서울이 성격유형검사(MBTI)를 활용한 여섯 번째 가을 호캉스 콘텐츠로 'INFJ'를 주제로 한 여행 코스를 제안했다. 이번 콘텐츠는 많은 사람과 어울리기보다 가까운 사람과 깊이 있는 시간을 보내는 INFJ의 특성에 착안했다. 호텔 내부 전시 관람부터 남산 산책, 한남동 문화시설 방문, 호텔에서의 휴식 등을 하나의 일정으로 구성했다. 호텔 LL층 전시 공간에서는 신상호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호텔 인근에서는 남산 산책과 함께 리움미술관, 페이스갤러리 서울, FOUNDRY SEOUL, 현대카드 MUSIC LIBRARY 등을 둘러보는 일정을 제안했다. 호텔로 돌아온 뒤에는 갤러리에서 차를 마시거나 객실에서 반신욕과 음악을 즐기고 다음 날 더 델리의 빵과 커피로 늦은 아침을 보내는 방식이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MBTI별 성향과 호텔 안팎의 문화·여가 콘텐츠를 결합한 호캉스 코스를 연속으로 소개하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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