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경북 곳곳 민선9기 새 비전 제시…행정혁신·시민 중심 정책 본격화

◇안동시, 새 시정 슬로건 '오직 안동, 오로지 시민'…민선9기 시민 체감 행정 강화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가 민선9기 시정 운영의 새로운 방향을 담은 슬로건으로 '오직 안동, 오로지 시민'을 확정했다. 시는 30일 새 슬로건이 지역 발전과 시민의 삶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시정 철학을 담고 있으며, 앞으로 시민 중심 정책을 더욱 확대하는 데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행정의 연속성도 유지한다. 민선8기에서 사용해 온 시정목표와 시정방침을 그대로 이어가며 이미 추진 중인 주요 정책을 안정적으로 완성해 시민들이 성과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민선8기의 '위대한 시민, 새로운 안동'이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도시 성장의 토대를 다지는 데 의미를 뒀다면, 민선9기 슬로건은 그 기반 위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안동시는 지난 4년 동안 지방시대 3대 특구 지정,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 유치, 대한민국 문화도시 선정, 예산 2조 원 달성, 댐 주변 자연환경보전지역 일부 규제 해제 등 굵직한 성과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는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의 조기 조성과 국립의과대학 유치, 문경~안동 중부내륙철도와 신공항을 연결하는 순환철도망 구축을 핵심 과제로 추진한다. 이와 함께 전 시민 전기료 감면과 에너지 복지 확대, 청년 천원주택 공급 등 생활밀착형 정책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민선8기 동안 시민과 함께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며 “민선9기에는 시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 성과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주시보건소, 건강증진사업 우수기관 선정…복지부 장관표창 수상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보건소가 시민 맞춤형 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한 성과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표창을 받았다. 영주시는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제18회 지방자치단체 건강증진사업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건강증진사업 운영 실적과 성과를 종합적으로 심사해 우수기관을 선정했다. 영주시는 자체 추진한 '건강이음사업'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사업은 금연과 절주, 영양관리, 만성질환 관리 등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건강 서비스를 하나의 체계로 연계해 대상자의 건강 상태와 필요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건강관리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사업별 신청 절차가 분리돼 있어 시민들이 여러 프로그램을 각각 신청해야 했고, 보건소 내부에서도 대상자 정보 공유가 원활하지 않아 유사 사업이 중복되는 문제가 있었다. 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건강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체계를 구축했으며, 이러한 운영 성과가 이번 수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류정희 건강증진과장은 “직원들의 노력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건강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예천군, 민선9기 군정 슬로건 '군민과 함께 성장하는 예천' 확정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민선9기 예천군정의 새로운 비전이 담긴 군정 슬로건이 '군민과 함께 성장하는 예천'으로 결정됐다. 예천발전준비위원회는 지난 29일 제10차 회의를 열어 군정 슬로건과 함께 향후 군정 운영의 방향을 제시할 5대 군정목표를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새 슬로건은 군민을 행정의 중심에 두고 지역 발전을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위원회는 앞서 마련한 후보안을 바탕으로 상징성과 전달력, 정책 방향과의 연계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여러 차례 의견 수렴과 문구 조정을 거쳐 최종안을 선정했다. 5대 군정목표는 △함께 잘사는 균형발전 △활력이 넘치는 지역경제 △즐기고 머무는 문화관광 △누구나 누리는 복지·교육 △언제나 소통하는 열린행정으로 정해졌다. 균형발전은 신도시와 원도심, 도시와 농촌이 함께 성장하는 지역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지역경제 분야에서는 기업 유치와 창업 지원, 스마트농업 육성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추진한다. 문화관광은 지역 관광자원과 스포츠 인프라를 연계한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복지·교육은 세대별 맞춤형 지원 확대에 중점을 둔다. 열린행정은 군민 참여 확대와 행정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확정된 슬로건과 군정목표는 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민선9기 군정의 정책 추진 기준으로 활용된다. 안병윤 예천군수 당선인은 “군민이 정책의 주체가 되는 행정을 실현하고 지역 전 분야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예천군, 경북 제안제도 운영평가 '최우수'…16년 연속 우수기관 기록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이 경상북도 제안제도 운영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으며 16년 연속 우수기관 기록을 이어갔다. 군은 경상북도가 실시한 2026년도 제안제도 운영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도내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제안 접수와 채택 실적, 공모 운영, 교육 추진, 생활공감정책참여단 활동 등 9개 항목을 종합 심사해 진행됐다. 예천군은 높은 제안 채택률과 정책 반영 실적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으며, '청소년 둥지 배움터 구축'과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을 실제 군정에 반영한 사례도 좋은 평가를 얻었다. 군은 창의적인 정책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하고 주민 의견을 행정에 반영하는 노력이 이번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다양한 정책 제안을 군정에 적극 반영해 군민이 만족하는 행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예천군은 이번 수상으로 2011년 이후 16년 연속 제안행정 우수기관에 이름을 올리며 행정 혁신 역량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박현국 봉화군수 퇴임…“군민과 함께한 4년, 가장 큰 영광"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박현국 봉화군수가 민선8기 임기를 마무리하며 군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봉화군은 지난 29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제46대 봉화군수 이임식을 열고 지난 4년간 군정을 이끈 박 군수의 노고를 기렸다. 행사에는 가족과 지역 기관단체장, 도·군의원, 최기영 봉화군수 당선인, 공직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임식은 시낭송과 공연을 시작으로 민선8기 주요 성과를 담은 영상 상영, 감사패 전달, 송별사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최기영 당선인이 박 군수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고, 민선8기와 민선9기 군정이 함께하는 모습은 행정의 연속성과 화합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장면이 됐다. 박 군수는 이임사를 통해 군수직이 큰 영광이면서도 무거운 책임이었다고 회고하며, 전통시장과 마을회관, 농촌 현장 등에서 들었던 군민들의 목소리가 군정 운영의 기준이 됐다고 말했다. 행사 말미에는 참석자들이 휴대전화 불빛을 밝히며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고, 기념촬영과 환송을 끝으로 민선8기 군정도 공식 마무리됐다. 박현국 군수는 “군민과 함께했던 모든 시간이 가장 큰 행복이었다"며 “앞으로도 봉화군의 발전과 군민들의 행복을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영양군, 자작나무숲 매력 담을 온라인 사진 공모전 진행 영양=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양군이 6월 29일부터 7월 31일까지 지역을 대표하는 산림 관광 명소인 자작나무숲의 자연경관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26 영양 자작나무숲 온라인 사진 콘테스트'를 마련하고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공모전은 '2026 영양 자작나무숲 : THE ARCHIVE'를 주제로 열리며, '영양의 숨겨진 보물, 자작나무숲을 기록하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자작나무숲의 사계절 풍경과 매력을 담은 작품을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응모 분야는 일반사진과 스마트폰 사진 두 부문으로 나뉘며, 참가자는 1인당 최대 3점까지 작품을 출품할 수 있다. 접수 기간은 7월 31일까지이며, 영양군청 홈페이지에서 신청 서류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사진 원본과 함께 지정된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출품작은 사진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주제 표현력과 창의성, 작품성, 홍보 활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한다. 결과는 오는 8월 14일 영양군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며, 일반사진과 스마트폰 사진 부문별 최우수상 각 1명을 비롯해 모두 24명에게 총 350만원 규모의 상금이 수여된다. 선정된 작품은 향후 영양군 관광 홍보 콘텐츠와 각종 전시, 지역 브랜드 구축을 위한 기록 자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이번 공모전이 자작나무숲이 지닌 자연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사진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강원도, 농어업 안전관리 강화…강원 마을기업 예비 창업자 모집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가 안전한 축산물 유통체계를 강화하고 해양 인명사고를 줄이기 위한 농어업 안전관리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축산물이력제 관리 실태를 점검하는 한편, 어선 갑판에서는 구명조끼 착용을 의무화해 농어업 현장의 안전과 신뢰를 함께 높인다는 계획이다. 우선 도는 7월 1일부터 17일까지 도내 소 사육농장을 대상으로 축산물이력제 의무 신고 이행 여부를 점검한다. 출생과 양도, 폐사 신고가 정확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하고, 관리가 미흡한 농가는 현장에서 신고 절차를 안내해 자율적인 개선을 유도한다. 축산물이력제는 가축의 출생부터 이동과 도축,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관리하는 제도다. 축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가축 질병 발생 시 유통 경로를 신속하게 추적할 수 있는 기반으로 활용된다. 도는 현장 점검에 앞서 이력제 시스템을 분석해 관리가 필요한 농장에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자율 정정을 안내했다. 또 1년 이상 사육 기록이 없는 농장은 휴업·폐업 여부를 확인해 축산물이력제 권한을 정리하는 등 후속 조치도 진행할 예정이다. 해양 안전관리도 한층 강화된다. 7월 1일부터는 기상 상황이나 승선 인원과 관계없이 어선 노출 갑판에서 작업하는 모든 승선원이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기존에는 승선원 2명 이하 어선이나 기상특보가 발효된 경우에만 착용 의무가 적용됐지만, 앞으로는 모든 어선으로 확대된다. 이를 위반하면 1차 90만 원, 2차 150만 원, 3차 3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도는 제도 시행에 앞서 지난해부터 활동성이 높은 팽창식 구명조끼를 어업인들에게 보급해 왔으며, 올해 상반기 보급을 마무리했다. 앞으로는 해양경찰과 동해어업관리단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현장 홍보와 단속을 병행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두 정책 모두 처벌보다 예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축산 분야에서는 정확한 이력관리로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수산 분야에서는 안전수칙 생활화를 통해 해양 인명사고를 줄이는 것이 목표다. 강원도 관계자는 “안전한 농축산물 생산과 해양 안전은 농어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기본 조건"이라며 “농가와 어업인 모두 제도의 취지를 이해하고 적극 동참해 안전하고 신뢰받는 농어업 환경 조성에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지역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주민들을 위한 마을기업 교육이 열린다. 강원지속가능경제지원센터가 예비 마을기업인을 대상으로 입문교육을 마련하고, 주민 주도의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 확대에 나선다. 강원지속가능경제지원센터는 신규 마을기업 지정을 희망하는 도내 개인과 단체, 법인을 대상으로 '2026년 마을기업 입문교육(2차)'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마을기업은 지역 주민이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수익사업을 운영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 문제 해결, 공동체 회복을 함께 추진하는 주민 참여형 경제조직이다. 강원도에는 현재 142개의 마을기업이 운영되고 있으며, 농촌과 산촌 지역의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를 이끄는 공동체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센터는 신규 마을기업의 안정적인 정착과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지정 신청 전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의무교육을 운영한다. 단순한 제도 안내를 넘어 사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실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실습 중심 교육으로 예비 마을기업의 창업 준비를 지원한다. 교육은 오는 7월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양양문화복지회관 2층 소강당에서 7시간 과정으로 진행된다. 교육 과정에는 마을기업과 공동체의 이해를 비롯해 우수 마을기업 운영 사례 공유, 사업계획서 작성 요령, 신청 절차 안내, 워크북을 활용한 사업계획 작성 실습 등이 포함됐다. 선배 마을기업과의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돼 예비 창업자들이 현장의 경험과 운영 노하우를 직접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센터는 이번 교육이 신규 마을기업 지정에 필요한 절차를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사업 모델 발굴과 주민 주도형 창업 확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가 신청은 6월 26일부터 7월 5일까지 받으며, 강원지속가능경제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교육 관련 세부 사항은 센터 홈페이지 공고문 또는 마을기업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롯데 ‘AI 전환’ 속도전…신동빈 회장 “AX는 기업 생존과 직결”

롯데그룹이 신동빈 회장의 주도 아래 전사적 인공지능 전환(AX)에 나선다. 인공지능(AI)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전략으로 삼고, 단순한 차세대 기술 도입 차원을 넘어 그룹 전체의 일하는 방식과 의사결정, 고객 경험, 사업 운영을 AI 중심으로 혁신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롯데는 최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총 50여 명을 대상으로 'CEO AI교육'을 진행했다. AI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수준을 넘어 실제 경영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AI 전략과 실행 방안을 공유하는 실무 중심 교육이다. 신 회장도 이틀간 교육 전 과정에 참석해 AI 기술 동향을 직접 배우고, 그룹 차원의 AX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AI교육 현장에서 신 회장은 “AX는 기업의 성장이 아닌 생존이 걸린 중요한 과제"라며 “그룹이 AX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서는 CEO가 최전선에 나서 먼저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임직원보다 CEO를 대상으로 AI 교육을 먼저 실시했다는 점에서 롯데그룹의 AI 전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이는 AI시대 경쟁력이 기술 자체보다 경영진의 이해와 실행력에 따라 결정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이다. CEO가 먼저 변화하고, 이를 조직 전체로 확산시키는 톱다운 방식으로 그룹 AX를 강하게 실행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 CEO부터 AI 에이전트 개발 착수…계열사 고객서비스·산업 현장 AI전환 '박차' 롯데는 CEO 교육에 이어 올해 연말까지 그룹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에이전트 실무 교육'을 가질 계획이다. 교육을 통해 임직원 누구나 자신의 업무에 필요한 AI 에이전트를 직접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즉, 보고서 작성과 데이터 분석, 정보 조사, 회의록 정리 등 반복업무는 AI에 맡기고, 임직원들은 보다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하는 새로운 업무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롯데는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도 전사적으로 도입한다. AI를 일부 조직이나 특정 직무의 도구가 아닌 전 임직원이 활용하는 업무 인프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롯데 그룹의 AX는 전체 계열사의 고객접점 현장부터 산업 현장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글로벌 쇼핑 명소로 자리잡은 만큼 국내 최초로 AI 기반 실시간 번역 서비스를 도입해 외국인 고객과 직원 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지원하고 있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독일어, 태국어 등 총 13개 언어의 실시간 통역 안내를 제공한다. 롯데마트는 AI 기반 품질관리 시스템을 통해 신선식품 선별 정확도를 높여 소비들의 똑똑한 쇼핑을 돕고 있다. 적외선을 통해 당도를 측정하고 기준치 이상의 상품만 매장 입고를 허용하는 비파괴 당도선별기에 딥러닝 기반 분석 기능을 결합해 선별 정확도를 높였다. 롯데웰푸드와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자사몰과 챗GPT를 연결했다. “인기 과자 추천해줘", “6개월 아이가 마실 수 있는 음료를 알려줘" 등 질문만 던져도 맞춤형 제품을 추천하고, 이벤트 정보와 구매 링크까지 제공한다. AI가 취향과 상황을 반영해 새로운 식품 쇼핑 경험도 제안한다. 롯데온은 고객의 취향과 상황을 이해해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패션AI' 기능을 자사 앱에 탑재했다. “휴양지 원피스", “출근용 블라우스" 등 자유롭게 입력하면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고, 소재별 세탁법과 관리 요령까지 안내해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여준다. 챗GPT를 활용한 엘포인트(L.Point) 멤버십 이용도 한층 편리해졌다. 롯데멤버스는 챗GPT에 엘포인트 서비스를 연동해 별도 앱 설치 없이 혜택과 사용처, 이벤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롯데건설은 AI기반 다국어 번역 솔루션을 통해 외국인 근로자와의 안전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는 동시에 건설 전문용어와 작업 환경을 반영한 AI 번역 모델을 구축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태국어를 비롯해 20개국어를 지원한다. ◇ 생성형 AI와 연계 휴머노이드 로봇 로이 개발 '피지컬 AI'도 병행 롯데는 생성형 AI의 추론 및 판단 능력에 로봇 기술을 결합한 피지컬 AI를 AX 전환의 한 축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자체 AI 플랫폼 '아이멤버(Aimember)'를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로이(ROI)'를 선보였다. 로이는 고객 응대와 상품 안내, 정보 제공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됐으며, 생성형 AI와 로봇 기술을 결합한 롯데의 피지컬 AI 대표사례다. 이미 다양한 현장에서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는 로이는 올해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미래형 매장 'AX LAB 3.0'에 투입돼 고객 응대와 매장 안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2026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런' 행사에도 참가해 스카이런 코스 일부 구간의 계단을 직접 오르며 균형 제어와 환경 인지 기술을 검증했다. 또한, 롯데이노베이트는 아이멤버와 휴머노이드 기술을 결합한 'RaaS(Robot as a Service) 상용화'를 목표로 유통·물류·서비스를 중심으로 실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범용 휴머노이드를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그룹 내 다양한 사업 현장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경북, 미래산업 육성·교육 혁신 가속…에너지·ICT·산림·해양 분야 경쟁력 강화

◇경북도,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종합지원센터 입주기업 10곳 모집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미래 에너지산업 육성을 위한 거점시설인 영덕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종합지원센터에 입주할 기업을 공개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연구개발업(M70)을 영위하는 기업과 기관·단체이며, 에너지 관련 업종을 함께 운영하는 기업은 평가 과정에서 우대받는다. 선정 규모는 10개 기업이다. 접수는 7월 13일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영덕군 영덕읍 매정농공1길 20에 위치한 종합지원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모집 공고와 세부 내용은 경상북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입주기업은 기업의 성장 가능성과 사업계획의 타당성, 기술 경쟁력 등을 종합 심사해 선정된다. 선정된 기업은 8월 사용허가와 입주계약을 마친 뒤 9월부터 본격적으로 센터를 이용하게 된다. 사용 기간은 최초 5년이며, 연장을 통해 최대 10년까지 입주가 가능하다. 경북도는 종합지원센터를 에너지 분야 연구개발과 기업 지원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해 전문기업 유치와 산학연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영덕 신규 원전 유치와 경주 소형모듈원전(SMR) 국가산업단지 조성, 포항 수소환원제철, 울진 원자력 청정수소 생산기지 구축 등 동해안권 대형 에너지 프로젝트가 잇따라 추진되면서 지역 산업구조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도는 올해 하반기 미래 에너지산업 중심의 전환 전략을 마련하고 풍력 중심 산업을 수소와 원자력, 전력망 분야까지 확대하는 한편 종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기업 성장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미경 경북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에너지 특화기업 지원사업과 전문 연구기관 연계사업을 지속 확대해 지역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며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총사업비 190억원을 투입해 조성된 경북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종합지원센터는 기업 입주공간과 교육시설, 회의실, 강당 등을 갖춘 연구개발 지원시설로 현재 4개 에너지기업이 입주해 연구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북 ICT기업, MWC 상하이서 글로벌 판로 확대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MWC 상하이 2026'에 지역 기업들과 함께 참가해 해외시장 개척 활동을 펼쳤다. 도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경상북도 공동관을 운영하며 도내 ICT 기업 6개사의 해외 마케팅과 수출 상담을 지원했다. 참가 기업들은 인공지능 기반 재고관리 솔루션과 휴대용 체성분 분석기, 드론, 차량용 충전 배터리, 딥러닝 행동감지 시스템, 폴더블 모바일 힌지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선보이며 글로벌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다. 행사 기간 동안 참가기업들은 중국 주요 통신사와 제조기업, AI 전문기업 등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150건이 넘는 상담을 진행하며 제품 시연과 기술 협의를 이어갔다. 경북도는 전시관을 찾은 한국경제인협회와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포르투갈 국가관 관계자들과도 교류를 확대하며 참가기업의 해외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했다. 박시균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MWC 상하이는 아시아 ICT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무대"라며 “도내 기업들이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새로운 해외시장과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 2027년 산림소득 공모사업 신청 접수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임업인의 소득 향상과 산림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7년 산림소득 공모사업 참여 신청을 받는다. 신청 기간은 오는 7월 16일까지이며, 대상은 도내 임업인과 생산자단체다. 공모사업은 임산물 생산기반을 확대하고 가공·유통시설을 현대화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생산단지 규모화와 수출특화시설 지원, 백두대간 주민지원 등 3개 분야로 추진된다. 사업 규모는 최소 1억원에서 최대 20억원까지다. 생산단지 규모화 사업은 재배시설과 생산장비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수출특화시설 지원은 선별과 저장, 가공, 포장시설 구축을 지원한다. 백두대간 주민지원 사업은 보호지역 주민의 소득 창출을 위한 생산과 유통 기반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임업인과 생산자단체는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해당 시·군 산림부서에 제출하면 된다. 이후 시군과 경북도의 검토를 거쳐 산림청 심사를 통해 최종 지원 대상이 결정된다. 김춘희 경북도 산림소득과장은 “이번 공모사업은 생산부터 유통까지 임업 경영 전반을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많은 임업인과 생산자단체가 적극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경북교육청, 공동실습선 '해누리호' 첫 승선 실습 점검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이 공동 실습선 '해누리호'의 첫 승선 교육 현장을 찾아 운영 상황과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30일 포항여객선터미널을 방문해 실습선에 승선한 학생과 교직원을 격려하고 조타실과 기관실 등 주요 시설을 둘러보며 교육과 안전관리 전반을 확인했다. 해누리호는 총톤수 3206톤 규모로 최대 110명이 승선할 수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수산계고 공동 실습선이다. 해양수산부와 경북교육청 등 전국 5개 시도교육청이 총 420억원을 투입해 건조했다. 특히 공동 실습선 건조는 경북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제안해 추진한 사업으로, 미래 해양수산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인프라 구축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현재 첫 승선 실습에는 한국해양마이스터고와 울릉고 학생 59명, 교사 4명이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은 지난 15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남해와 일본 오사카, 부산, 포항 등을 항해하며 실제 선박 운항 환경에서 항해와 기관 운용, 선박 관리, 해양안전 교육 등을 받고 있다. 교육청은 첫 실습인 만큼 별도의 현장점검단을 운영하며 선박 안전시설과 학생 생활환경, 비상 대응체계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생들이 최첨단 교육환경에서 실무 경험을 쌓아 미래 해양산업을 이끌 전문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며 “실습이 끝날 때까지 안전사고 없이 교육을 마무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북교육청, 상반기 퇴직·모범공무원 훈·포장 전수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이 교육행정 발전에 기여한 퇴직 공무원과 모범공무원에게 정부 포상을 전달했다. 경북교육청은 30일 본청 웅비관에서 2026년 상반기 퇴직 일반직 공무원과 모범공무원 훈·포장 전수식을 열고 오랜 기간 공직에 헌신한 수상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날 퇴직 공무원 51명은 국가와 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과 포장, 정부 표창을 받았다. 훈격은 홍조근정훈장 2명, 녹조근정훈장 14명, 옥조근정훈장 21명, 근정포장 10명, 대통령 표창 2명, 국무총리 표창 1명,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표창 1명이다. 이와 함께 책임감 있는 업무 수행으로 공직사회 발전에 기여한 국무총리 모범공무원 30명에게도 표창이 전수됐다. 경북교육청은 교육현장을 지켜온 공직자들의 헌신이 경북교육 발전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성실한 공직문화 조성과 공직자 사기 진작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종식 교육감은 “수상자 여러분의 헌신과 열정이 오늘의 경북교육을 만든 소중한 자산"이라며 “후배 공직자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값진 발자취로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쿠팡와우 견제?…네이버, 넷플릭스 추가 요금 인하 나선다

네이버가 자체 멤버십과 제휴 맺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그레이드 요금을 인하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커머스 업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외부 콘텐츠와 멤버십을 결합해 유료회원 모시기에 나선 가운데, 기존 혜택은 유지하되 가격을 낮추는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것이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7월 1일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내 넷플릭스 업그레이드 추가 요금이 월 1500원씩 하향 조정된다. 2024년 11월을 기점으로 네이버는 추가 비용 없는 넷플릭스 광고형 요금제와 별도 요금이 붙는 광고 없는 스탠다드 이상 상품을 운영해 왔다. 이 가운데 스탠다드 업그레이드 요금을 월 8000원에서 6500원으로, 프리미엄 업그레이드 요금을 월 1만1500원에서 1만원으로 각각 인하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멤버십 혜택 요금 조정을 계기로 네이버가 기존 멤버십 회원의 이탈을 방지하는 동시에, 신규 가입자 유인을 극대화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OTT 연계형 모델은 할인·적립 등 기존 멤버십 쇼핑 혜택과 함께, 콘텐츠 구독 옵션까지 더해 차별화를 이룬 것이 장점이다. 넷플릭스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높은 점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데이터분석기업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OTT앱 이용자 점유율은 넷플릭스(37.8%)가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쿠팡플레이(24.4%), 티빙(17.8%), 디즈니플러스(6.7%), 웨이브(6.1%) 순이었다. 넷플릭스 연동형 모델 구독으로 쇼핑 매출까지 늘어나는 고무적인 성과도 이미 입증된 상황이다. 넷플릭스와 제휴 멤버십을 시작한 지 6개월 만인 지난해 4월, 네이버 측은 공식 행사를 통해 “넷플릭스를 선택한 신규 가입자는 가입 전보다 쇼핑 지출이 3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뿐 아니라 시장 전반에서 콘텐츠 연계형 모델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계속되는 만큼, 경쟁사 견제 차원이라는 업계 분석도 나온다. 신세계 계열사인 SSG닷컴은 올해 신규 멤버십 '쓱세븐클럽'을 출시하며 티빙 결합형 상품을 추가로 선보였다. 쿠팡의 경우, 와우멤버십과 자체 OTT인 쿠팡플레이를 연동해 콘텐츠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결합 모델에 대한 고객 선호 양상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특히 네이버의 경우 OTT 서비스가 고객 구독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2025년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총 2500명 성인 중 전자상거래 멤버십 구독 경험자는 75.9%(1897명)로 나타났다. 주 이용 멤버십은 쿠팡와우, 네이버플러스, 신세계 유니버스, 우주패스(11번가, G마켓) 순이었다. 특히, 구독 이유로 쿠팡 멤버십 이용자의 60%는 음식 주문·배달 서비스(쿠팡이츠)를 꼽은 반면, 네이버 구독자의 81%는 OTT 서비스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하반기 콘텐츠 연동형 모델을 강화하면서 성장세인 커머스 시장 점유율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AI 데이터 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플러스스토어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월 약 776만명에서 5월 약 875만명으로 두 달 새 100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쿠팡은 3500만명 안팎의 이용자 수로 현상 유지에 그쳐 더 대조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내일날씨] 낮 최고 33도 무더위…내륙엔 소나기 주의

다음달 1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크게 오르며 더위가 이어지겠다. 오후에 내륙 지역은 소나기에 주의해야겠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7월 1일 전국 최저기온은 16~22℃(도), 최고기온은 23~33도로 예보됐다. 특히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곳이 많아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다. 비는 제주도에서 새벽까지 이어진 뒤, 남해안은 새벽부터, 부산은 아침부터 내리기 시작해 대부분 지역에서 밤에 그치겠다. 다만 제주도는 비가 2일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부터 밤 사이에는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5~40㎜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전남 남해안과 부산·경남 남해안이 5~30㎜다. 제주도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 새벽까지 북부를 제외한 지역에 50~100㎜, 많은 곳은 120㎜ 이상, 산지는 18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도 북부의 예상 강수량은 30~80㎜다. 연합뉴스

풀무원식품, 영구채 400억 차환 발행…짧아진 콜옵션에 자본 성격 약화

풀무원식품이 5년 전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새 영구채로 차환한다. 올해 2월에 이어 넉 달 만의 추가 발행으로, 갚는 금액보다 적게 발행해 잔액은 줄지만 조기상환·금리변경 시점이 2년으로 짧아지면서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영구채의 성격이 약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풀무원식품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제82회 무보증 채권형 신종자본증권 400억원어치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표면이자율은 연 5.70%, 만기는 30년이며 사모 방식으로 발행한다. 청약·납입일은 오는 7월3일, 대표주관은 한국투자증권으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IMA)가 발행 물량 전액을 인수한다. 이번 발행은 신규 자금 조달이 아닌 차환이다. 풀무원식품은 조달 자금 전액을 지난 2021년 발행한 제69회 사모 신종자본증권 585억원 중도상환에 쓸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발행액이 상환액보다 적어 영구채 잔액은 185억원 줄어든다. 풀무원식품은 공시에서 발행 목적을 '재무건전성 확보(자본확충)'라고 밝혔다. 신종자본증권은 채권과 주식의 성격을 함께 지닌 자본성증권이다. 만기 30년 이상에 조기상환 옵션이 붙은 자본·채권 혼합 증권으로, 통상 자본비율 관리가 필요한 금융사가 주로 활용한다. 만기가 30년 이상으로 길고 발행사가 이자 지급을 미룰 수 있어 회계상으로는 '자본'으로 인정받지만, 실제로는 매년 이자를 내야 하는 빚에 가깝다. 갚을 의무가 약한 대신 일반 회사채보다 금리가 높아, 발행이 반복될수록 이자 부담이 불어난다. 부채비율을 낮춰 재무구조를 실제보다 양호하게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어 '회계 착시'라는 지적이 따라붙는 이유다. 주목되는 대목은 조기상환(콜옵션)·금리변경 시점이다. 제82회는 발행 2년 뒤인 2028년 7월3일부터 금리가 재산정되고, 같은 날 이후 발행사가 조기상환할 수 있다. 2021년 발행한 69·71회의 콜·금리변경 시점이 5년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3년 짧아진 것이다. 콜·금리변경 시점이 짧아진다는 건 영구채의 '자본'으로서의 성격이 옅어진다는 뜻이다. 2년이 지나면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는 스텝업 조항이 걸려 있어, 회사는 그 부담을 피하려 사실상 2년마다 상환하거나 새 영구채로 갈아끼워야 한다. 이름은 30년물이지만 실제로는 2년짜리 단기 자금에 가깝게 굴러가는 셈이다. 차환 주기가 짧아질수록 더 자주, 더 비싼 금리로 자금을 다시 조달해야 한다. 만기 단축은 점진적으로 진행돼 왔다. 풀무원식품이 발행한 영구채의 콜·금리변경 기일은 2021년 5년에서 2024년 제77회 공모물 3년, 2025년 제80회 2년으로 계단식으로 짧아졌다. 올해 들어서도 2월 제81회 300억원에 이어 이번 제82회까지 영구채 발행이 이어졌다. 표면금리도 5.50%에서 6%대를 거쳐 5%대 후반에 머물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금리 조건을 고려해 2년 만기로 발행했다"며 “통상 신종자본증권을 포함한 회사채는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만기를 짧게 잡아 당장의 발행 금리를 낮추고, 금리 여건이 개선되면 더 나은 조건으로 다시 조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번 발행은 차환으로, 갚는 금액보다 적게 발행해 영구채 잔액을 185억원 줄였다. 늘리기만 해온 영구채를 소폭이나마 축소했다는 점에서 부채를 줄이려는 움직임으로도 볼 수 있다. 한편, 지주사의 신용등급도 한 단계 내려갔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4월29일 풀무원식품 등을 자회사로 둔 지주사 풀무원이 발행한 제72회 무보증 채권형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을 기존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한 단계 내렸다. 해외사업과 건강케어 부문의 적자가 그룹 이익창출력을 끌어내린 점이 강등 배경으로 꼽혔다. 지주채의 등급이 강등됐지만, 한신평은 자회사로 번지는 부담도 짚었다. 한신평은 풀무원식품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의 금리변경(스텝업) 기일이 기존 5년(69·71회)에서 2년(78·80회)으로 단축되며 실질 만기가 짧아지고 있는 점을 부담 요인으로 지목했다. 한신평은 채권적 특성이 내재된 영구채 발행 규모를 감안하면 실질적인 차입부담이 회계상 지표보다 더 크다고 평가했다. 영구채 의존이 커지면서 재무지표상 착시도 작지 않다. 영구채는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돼 부채비율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풀무원식품의 연결 부채비율은 약 179%다. 그러나 자본으로 잡힌 영구채 잔액 약 2262억원을 부채로 환산하면 부채비율은 약 383%로 두 배 이상 높아진다. 이는 회계기준상 수치가 아니라 자본성증권을 부채로 간주해 조정한 값이다. 부채비율 383%는 빚이 자기자본의 약 네 배에 이른다는 의미다. 장부상 179%만 보면 부담이 절반 수준으로 보이지만, 영구채를 실제 성격대로 빚으로 환산하면 재무 부담은 더 크다. 이자 부담도 장부에 일부만 드러난다. 영구채에 지급하는 수익분배금은 이자비용이 아닌 자본 분배로 처리돼 손익계산서를 거치지 않기 때문이다. 2025년 풀무원식품의 연결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약 646억원)을 이자비용(약 228억원)으로 나눈 약 2.8배다. 여기에 지난해 지급한 수익분배금 약 123억원을 실질 이자에 더하면 이자보상배율은 약 1.8배로 내려간다. 세후 기준 수익분배금 약 97억원은 지난해 지배주주 순이익(약 346억원)의 약 28%에 해당한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몇 배나 감당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1배에 못 미치면 영업으로 번 돈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한다는 뜻이다. 풀무원식품의 실질 이자보상배율 1.8배는 이자를 내고 나면 여유가 크지 않은 수준이다. 현금창출력은 둔화됐다. 풀무원식품의 지난해 연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약 1050억원으로 전년(약 975억원)보다 늘었다. 그러나 신선식품·가정간편식(HMR) 생산능력 확장에 따라 유·무형자산 취득이 약 615억원에서 약 1108억원으로 늘면서,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설비투자를 뺀 잉여현금흐름은 2024년 약 360억원에서 지난해 약 -5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현금성자산도 약 1326억원에서 약 921억원으로 30%가량 줄었다.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영업으로 번 현금을 설비투자에 모두 쓰고도 모자랐다는 의미다. 빚을 갚거나 영구채를 차환하는 데 쓸 여윳돈이 그만큼 줄었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풀무원 관계자는 “성장에 필요한 투자는 이어가되 현금흐름 관점에서 투자 우선순위를 더 엄격하게 보고 설비투자(CAPEX) 규모를 관리하고 있다"며 “투자 집행을 보다 선별적으로 운영하면서 CAPEX 효율화, 운전자본 관리, 수익성 개선을 통해 잉여현금흐름이 빠른 시일 내 회복되도록 적극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환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풀무원식품은 올해 3월 제76회 영구채 500억원을 전액 상환했고, 2021년 발행한 제71회 100억원도 오는 10월 콜 시점이 도래한다. 2028년 7월 제82회 조기상환 여부에 대해 회사 측은 “2년 후 시점의 상황을 고려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런 부담이 맞물려 돌아간다는 점이다. 만기가 짧아지면 그만큼 차환을 자주 해야 하고, 조달 여건이 나빠질 경우 더 높은 금리를 물어야 한다. 이는 이자 부담을 키워 현금 여력을 다시 갉아먹는다. 풀무원식품은 영구채 의존도를 줄여가겠다는 입장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올해 말 신종자본증권 발행 규모를 지난해 말 대비 축소할 계획"이라며 “식품서비스유통사업의 외형·수익 성장을 이어가고 해외식품제조유통사업의 수익 개선을 통한 턴어라운드를 달성하는 동시에, CAPEX를 집중 관리해 현금흐름을 창출함으로써 재무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전사 수익 개선과 CAPEX 관리로 창출한 현금으로 외부 차입을 지속적으로 축소하겠다"고 덧붙였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봉하 간 송영길, 맞받은 정청래…與 ‘친노 적통’ 경쟁 불붙었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이 '친노 적통'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부각하며 정청래 전 대표를 겨냥했고, 정 전 대표는 “소모적인 적통 논쟁을 하지 말라"고 맞받았다. 전당대회 초반부터 핵심 지지층을 겨냥한 정통성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송 의원은 30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노무현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다"며 “누가 적통이라고 자신을 내세울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정 전 대표와의 '친노 적통' 논란과 관련해 재차 입장을 밝힌 것이다. 앞서 송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 전 대표가 노 전 대통령 장례식에 불참했다'는 자신의 발언을 정정하겠다며 “사과한다"고 밝혔다. 전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 전 대표는 완전히 노무현 대통령과 등을 져 장례식에 참석도 못 했다"고 말한 데 대해 사실관계를 바로잡은 것이다. 송 의원은 장례식 불참 발언을 사과하면서도 정 전 대표를 향한 '친노 적통' 문제 제기는 이어갔다. 그는 “우리 모두 노무현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책임이 크다"며 “제 발언의 요체는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 앞에 우리 모두가 '지못미', 즉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기 노사모 출신이긴 하지만 정동영 정통모임 핵심으로 활동하면서 노사모와 멀어진 정청래 후보가 다른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노무현 대통령의 적통을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또 “노무현 대통령께서 한미 FTA를 추진할 때 민주당 대부분 의원들이 격렬하게 반대했고, 그 선봉에 정청래 의원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정 전 대표는 즉각 반박했다. 그는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제 입으로 적통의 적자도 꺼낸 적이 없다. 그럴 생각도 없다"며 “소모적인 적통논쟁 하지 말자"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제 입으로 말하지도 않은 것을 상상하고 비틀어서 '적통이네 아니네'하는 언론의 프레임에 맞장구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저는 그냥 김대중 대통령을 존경하고,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좋아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동지이자 전우로 남고 싶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친정청래계 의원들도 반격에 나섰다. 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한민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깔끔하게 사과만 하면 되지, 왜 또 다른 말을 만드냐. 누가 적통이란 말을 썼냐"며 “송 의원님, 전당대회의 시작을 퇴행적 모습으로 만들지 말라"고 비판했다. 최민희 의원도 “갈등은 필연이지만 팩트로 논쟁하자"며 “다들 적통 논쟁도 하지 말자"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논쟁을 단순한 과거사 공방이 아니라 민주당 핵심 지지층을 겨냥한 전략 경쟁으로 보고 있다. 전당대회 초반부터 '노무현'이라는 상징을 둘러싼 주도권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창환 장안대 교수는 “지금 민주당의 정치적 원형은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며 “'친노 적통' 논쟁도 단순한 과거사 싸움이 아니라 민주당이 앞으로 어떤 노선으로 갈 것인지를 둘러싼 경쟁"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송영길 의원이 '노무현'을 앞세우는 것은 정청래 전 대표와 겹치는 지지층을 흔들기 위한 전략"이라며 “결선에 갈 수만 있다면 친노·친문 성향 지지층과 호남 일부가 본인 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계산이 읽힌다"고 분석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현재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이기 때문에 전당대회 국면에서도 '노무현 마케팅'이 반복되는 것"이라며 “'친노 적통' 경쟁은 단순한 상징 싸움이 아니라 민주당 핵심 당원층을 잡기 위한 전략적 경쟁"이라고 말했다. 다만 엄 소장은 송 의원의 장례식 불참 발언에 대해 “사실관계를 오인하거나 왜곡한 발언은 당심의 역풍을 부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 전당대회는 중도 확장보다 기존 지지층 안에서 더 선명한 후보를 가려내는 축소 지향적 경쟁으로 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실행력’ 앞세운 전재수…경제·정책·협치 참모진 배치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취임을 하루 앞둔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민선 9기 시정을 함께 이끌 첫 정무라인을 공개했다. 미래혁신부시장부터 정무·정책 보좌진까지 실무형 인사를 전면에 배치하며 공약 이행과 시정 실행력 확보에 무게를 실었다. 전 당선인 측은 30일 미래혁신부시장과 정무특별보좌관, 정책협치특별보좌관, 정책수석보좌관, 정무수석보좌관, 대외협력보좌관 내정자를 발표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미래혁신부시장에는 오석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고문이 내정됐다. 오 내정자는 건설부 장관 비서관을 시작으로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포스코 부사장, 부산대학교 대외협력부총장 등을 지냈다. 정부와 기업, 대학을 두루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 현안과 대외 협력을 총괄한다. 전 당선인 측은 “복합적인 현안을 균형 있게 바라보고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능력이 뛰어난 인물"이라며 “경제 현안 추진과 대외 협력에서 강점을 갖춘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정무와 정책 분야는 역할을 명확히 나눴다. 1급 대우 정무특별보좌관에는 정경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사무처장이 내정됐다. 민주당 중앙당 조직국장 등을 지낸 정 내정자는 국회와 중앙정치권을 잇는 정무 창구 역할을 맡는다. 정책협치특별보좌관에는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이 발탁됐다. 도시행정 경험과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부산시의회와 구·군, 시민사회 간 협력을 담당한다. 2급 상당 정책수석보좌관에는 정주영 전 전재수 의원실 보좌관이 이름을 올렸다. 전 당선인의 초선 국회의원 시절부터 정책을 함께 만들어 온 핵심 참모로, 민선 9기 핵심 공약을 실제 행정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3급 상당 정무수석보좌관에는 박석호 전 부산일보 기자가, 대외협력보좌관에는 반선호 전 부산시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박 내정자는 시정 메시지와 여론 대응을, 반 내정자는 시의회와 유관기관, 지역사회 협력을 담당한다. 이번 인선에서는 미래혁신부시장 후보로 거론됐던 하정우 전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이 최종 명단에서 없다. 하 전 수석은 경제부시장 역할이 기술 전문성보다 경제 전반에 대한 경험이 필요한 자리라는 판단 아래 제안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당선인은 “이번 인선의 기준은 공직사회와 함께 일하며 시민이 체감할 성과를 만들어낼 실무 역량이다"며 “정무적 조율과 대외 협력을 통해 공직사회의 실행력을 뒷받침하는 협치형 참모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의 친절함은 실력과 겸손함에서 나온다"며 “유능하고 겸손하며 시민에게 친절한 부산시정을 통해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전 당선인은 다음 달 1일 취임과 함께 '민생 100일 비상조치' 회의를 주재한 뒤 취임식 없이 언론 브리핑을 시작으로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