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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주 폭탄 버텼다”…스페이스X 이틀새 23% 폭등, 바닥 찍었나 [머니+]

스페이스X 주가가 이틀 연속 급등하면서 공모가인 135달러선 회복을 눈앞에 두자 주가가 마침내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페이스X 주가는 16% 가까이 급등한 133.1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공모가인 135달러와의 격차는 1.4% 수준으로 좁혀졌다. 스페이스X 주가는 상장 후 첫 실적공개 이후 지난 5일 주가가 13.61% 급락했다. 인공지능(AI) 사업에 예상보다 많은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여기에 다음 날인 6일부터 초기 투자자들이 보유한 9억주의 보호예수가 해제된다는 점도 주가에 부담을 줬다. 보호예수 해제로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스페이스X 주식은 IPO 당시 유통됐던 6억3900만주에서 15억5000만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시장의 우려와 달리 스페이스X 주가는 6일 9% 상승한 데 이어 이날에도 16% 가까이 급등했다. 이틀 동안 주가는 약 23% 뛰었으며 시가총액은 327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보호예수 기간이 종료됐음에도 투자자들이 오히려 스페이스X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일각에서는 숏커버링(공매도 청산을 위한 주식 재매입)이 주가 급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S3파트너스에 따르면 현재 공매도된 스페이스X 주식은 2억5000만주 이상으로, 거래 가능한 전체 주식의 약 16%에 달한다.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기 전인 지난 5일에는 이 비율이 36%를 웃돌았다. 최근 이틀간 급등세가 나타나기 전까지 스페이스X 주가 하락에 베팅한 공매도 투자자들은 장부상 90억달러 이상의 평가이익을 쌓아둔 상태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주가가 반등하자 일부 공매도 투자자들이 손실을 피하기 위해 주식을 되사들이는 숏커버링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밀러타박의 맷 말리 수석 시장전략가는 “이날 일부 약세 베팅이 청산됐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호예수 기간 종료를 둘러싼 거래가 진정되고 나면 투자자들은 완전한 잠재력을 보여주기까지 수년이 걸릴 기업에 이처럼 비싼 가격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량이 새롭게 풀렸다고 해서 반드시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관측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보호예수 기간 종료가 초기 투자자들에게 보유 지분을 매각할 수 있는 선택권을 준다는 의미일 뿐, 반드시 주식을 팔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짚었다. 월가에서도 스페이스X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아거스리서치는 이날 스페이스X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스페이스X의 AI 인프라 투자가 “빠른 투자금 회수"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스페이스X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 가운데 약 80%가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약 221달러로, 이날 종가와 비교하면 65% 이상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주유소 기름값 12주 연속 하락…다음주는?

전국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12주 연속 하락했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첫째 주(2~6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866.2원으로 전주보다 2.9원 하락했다. 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전주보다 1.0원 내린 L당 1909.1원을 기록했다. 가장 저렴한 대구는 3.8원 하락한 1840.6원으로 집계됐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L당 1869.2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1858.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 판매가격도 전주 대비 3.6원 내린 L당 1849.2원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를 놓고 협상에 진전을 보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하락했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배럴당 1.4달러 하락한 79.5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1.0달러 급락한 배럴당 104.6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10.3달러 내린 148.2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된다. 이에 향후 국내 기름값에도 추가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정부는 국제유가 변동에 따른 국내 석유제품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석유 최고가격제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5일 8차 석유 최고가격을 7차와 동일하게 지정했다. 최고가격은 휘발유 L당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세라젬, 기술·임상 등 5개 연구조직으로 R&D 역량 강화

세라젬이 기술·임상·디자인 등 5개의 연구조직을 중심으로 R&D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1999년 세계 최초로 자동 척추 온열기(現 척추 관리 의료기기)를 개발한 세라젬은 2000년 기술연구소를 설립한 이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인력 확대 등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혁신적인 기술 고도화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헬스케어 제품의 다양한 가치를 제공하고 인류의 건강한 삶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 세라젬에서 임상과 의과학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클리니컬은 2018년 척추과학연구소로 첫 출범했다. 출범 후 온열 마사지를 통한 근통증 완화, 혈액순환 개선, 견인효과 등 활발한 임상 연구를 통해 척추 관리 의료기기의 과학적 효능을 입증하는 한편 국내 식약처나 미국 FDA, 유럽 CE 등 주요 기관 인증에도 큰 역할을 해왔다. 미국 'CES 2024'에서 3개 부문 혁신상을 수상한 '마스터 메디컬 베드'와 '홈 메디케어 플랫폼'은 모두 클리니컬이 주도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또 지난 5월에는 홈 헬스케어 기기 간 연동 분야의 글로벌 가이드라인을 담은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공동 기술 보고서 'ISO/IEC TR 30123:2026'을 공식 출간했다. 2021년에는 차세대 홈 헬스케어 기술 개발을 위해 카이스트와 손을 잡고 미래헬스케어센터를 열었다. 홈 헬스케어 분야 비즈니스 노하우와 카이스트의 혁신적인 과학기술을 접목해 헬스케어 분야 기술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 디자인 역량 강화와 사용자 경험 혁신을 위해 디자인 혁신센터도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복잡한 시각적 요소는 과감히 배제하고 본연의 기능과 가치에 집중하는 고유 디자인 철학 '심플 퍼펙션(Simple Perfection)'을 정립해 이를 반영한 제품들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 2023년에는 분산되어 있던 연구 조직을 모은 통합 R&D 센터인 헬스케어 이노타운을 개소해 선행기술과 제품 개발, 임상연구, 디자인 등의 유기적인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2024년에는 미국 뉴욕시립대 부지 내 첫 해외 임상센터를 설립해 글로벌 임상·연구 거점을 확장했다. 이와 같이 각 분야의 연구 거점을 구축한 이후에는 활발한 연구개발 활동을 통한 성과도 만들어내고 있다. 올 초에는 클리니컬이 뉴욕대·뉴욕 시립대 연구진 등과 공동 임상 연구를 통해 마스터 V 컬렉션이 요통 완화 효과(47%)와 함께 허리 움직임 개선 등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뉴로에르고노믹스(Frontiers in Neuroergonomics)'에 게재됐다. 최근에는 세라젬-카이스트 미래헬스케어센터가 공동 수행한 연구 성과가 의생명 컴퓨팅 및 의료 AI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SCIE급 학술지 중에서도 최상위 등급(Q1)인 '컴퓨터스 인 바이올로지 앤 메디슨(Computers in Biology and Medicine)' 2026년 5월호에 게재됐다. 세라젬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디지털 역량은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인 CES에서도 인정받았다. CES에 최초로 출품한 2024년에는 혁신상 3개를 받은 데 이어 2025년 6개, 2026년 12개로 매년 2배씩 수상작을 늘려왔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는 최근 10년간 157건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연구개발 성과를 축적해왔으며, 현재는 전 세계 7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 결실을 맺으며 디자인 경쟁력도 인정받고 있다.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로 꼽히는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6'의 제품 디자인 부문에서 마스터 V11, 셀트론 순환 체어, 메디스파 올인원이 본상을 수상했다. 또,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6'에서는 파우제 M8 Fit을 비롯한 4개의 제품이 본상을 수상했으며, 이에 앞서 올 1월에는 미국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주요 헬스케어 제품 4종이 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세라젬 관계자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 효과에 대한 근거를 만들기 위한 임상연구, 디자인 개발까지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활발한 연구개발을 수행 중"이라며 “앞으로도 5개의 연구조직이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연구 체계를 기반으로 혁신 신제품 출시, 제품 고도화 등 국내 헬스케어 산업의 경쟁력과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마셔보니] 부드러운데 강렬하다…스테디셀러 라거 ‘스텔라 아르투아’

1366년 탄생한 스텔라 아르투아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벨기에 맥주 가운데 하나다. 수백년간 이어온 양조 전통과 깔끔한 라거 스타일을 앞세워 국내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스텔라 아르투아를 시음했다. 잔에 따라 마시는 게 더 맛있다고 알려진 맥주다. 황금빛 맥주 위로 하얀 거품이 풍성하게 올라오며 시각적인 만족감을 먼저 준다. 향은 과하지 않다. 은은한 맥아 향과 풀 내음이 어우러진다. 이어 유럽 라거 특유의 허브 계열 홉 향이 가볍게 스친다. 첫 모금은 부드럽다. 탄산이 살아 있지만 입안을 강하게 자극하지 않는다. 맥아의 고소함이 먼저 느껴지고 이어 은은한 단맛이 퍼지는 식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홉의 쌉싸름함이 뒤따르는데, 자극적이라기보다 깔끔하게 입맛을 정리해주는 수준이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균형감이다. 분명 가볍게 넘어가는데, 부드러운 질감 속에서도 맥아의 존재감과 쌉쌀한 여운이 분명하게 살아 있다. '부드러운데 강렬하다'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이유다. 도수는 5% 수준으로 무난하다. 가벼운 안주부터 육류 요리까지 폭넓게 어울린다. 스테이크나 치킨, 감자튀김처럼 기름진 음식과 함께하면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제품명에서 '스텔라'는 라틴어로 '별'을 뜻한다. '아르투아'는 브루마스터였던 세바스찬 아르투아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제품에 새겨진 별은 스텔라 아르투아가 탄생한 크리스마스의 빛나는 순간을 나타낸 것이라고 업체 측은 소개했다. 스테디셀러로 우리에게 친숙한 맥주다. 스텔라 아르투아는 화려한 개성을 앞세운 신제품이라기보다는 '기본기가 탄탄한 정통 라거'에 가깝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야구 팬심 저격하는 패션업계, 구단 협업 신상품 ‘봇물’

국내 프로야구 인기에 힘입어 패션업계가 주요 구단과 협업한 신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야구 팬들을 겨냥한 응원 유니폼부터 각종 패션 잡화를 출시하며 '팬덤 마케팅'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캐주얼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삼성 라이온즈와 손잡고 '무한한 우승과 가능성'을 주제로 한 20여 종의 협업 의류를 출시했다. 브랜드 상징성인 숫자 8을 무한대(∞) 기호로 표현해 '8번의 우승을 넘어 무한의 우승으로 향하다'라는 메시지를 디자인에 담았다. 이번 협업 상품 구성으로는 최근 몇 년 간 유행 중인 '블록코어(스포츠 유니폼 스타일을 일상복처럼 활용하는 것)' 트렌드를 적극 반영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원년 구단 헤리티지를 접목한 바람막이, 야구점퍼, 래글런·헨리넥 티셔츠 등이다. 무신사 트레이딩도 국내 유통 중인 글로벌 백팩 브랜드 '잔스포츠'도 최근 LG트윈스와 손잡고 캐주얼 스타일의 백팩 4종을 내놓았다. 해당 구단의 유니폼에서 영감을 받은 스트라이프 패턴·엠블럼 등이 특징이다. 여기에 구단 마스코트 '네로'를 활용한 키링은 물론, 파우치까지 폭 넓게 선보였다. 지난달 하순 W컨셉의 스포츠웨어 브랜드 '미나수'는 그룹사 프로야구단 'SSG랜더스'와의 협업 컬렉션을 업계 단독으로 공개했다. 협업 상품은 베이스볼 저지·러닝쇼츠·키체인 백·캠프캡 등 의류·잡화 총 7종이다. 브랜드 로고와 함께 타자의 역동적인 실루엣을 디자인에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패션업계가 야구 구단과 협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높은 프로야구(KBO) 인기 때문이다. 1982년 출범한 이래 KBO리그는 2024년 처음으로 1000만 관중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1200만명을 넘기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기세를 이어가 3년 연속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패션업계뿐 아니라 KBO와의 협업 흐름은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올 상반기(1~6월) 가장 두드러진 움직임을 보인 곳은 식품업계다. 예컨대 팔도는 KBO리그 10개 구단의 선수 프로필 카드를 앞세운 '팔도비빔면' 한정판을 내놓았고, 현재 해당 상품과 연계한 포인트 적립·경품 증정 포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가스공사 실적 상승에도 미수금 14조원…요금 조정·지원 절실

가스공사가 2분기 영업실적 개선에도 가스 도매단가 인상 제한으로 10조원대 미수금 문제를 풀지 못하고 있다. 가스 공급 배관과 생산 인프라 건설, 자원 공급망 확보 같은 투자를 이어가야 하는데 재원 마련에 어려움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가스공사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이 7조50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66.9% 늘어난 6753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3388억원으로 298.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매출은 5.2% 감소한 19조3102억원을,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1조5853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 매출액은 △발전용 7조7122억원 △도시가스용 10조5856억원 △기타 1조124억원 등이다. 이 같은 실적에 대해 가스공사는 “매출액은 작년 상반기 대비 유가 하락에 따른 판매단가 하락 등으로 감소했지만, 매출원가 감소 및 모잠비크 등 종속회사 이익 증가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늘어난 판매량과 LNG 도입단가 하락이 전체 영업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상반기 가스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3% 많은 1946만톤을 기록했다. 도시가스는 중동 전쟁에 따른 액화석유가스(LPG) 수급 차질 영향으로1분기 평균기온이 높아 난방수요가 감소해 0.2% 줄어든 1087만톤을 기록했다. 반면 가스를 직수입하는 발전 설비의 정비 일정이 늦어지면서 발전용 가스 판매량은 858만톤으로 7.4% 증가했다. 부채 비율도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자산이 52조3460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2.4% 감소했지만, 부채도 40조5898억원으로 5.2% 줄어 전체 부채비율은 52%포인트 하락한 345%를 기록했다. LNG 재고물량 감소와 건설 투자에 따른 유무형자산 증가, LNG 구매물량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 같은 실적 상승에도 10조원이 넘는 미수금이 가스공사에는 부담이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기재부가 재무 위험기관으로 선정한 공공기관 14곳에 포함되기도 했다. 천연가스 도매요금은 LNG 도입 가격과 도입 부대비용으로 구성된 원료비에 가스공사 공급비용을 더해 책정된다. 그러나 원료비와 공급비용을 사실상 정부가 결정하는 구조라 가스공사가 가격을 조정하기 어렵다. 가스공사는 원료비 연동제에 따라 가스를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하면 보장된 가격과 실제 공급가의 차이만큼 미수금으로 계상한 뒤 나중에 정산 단가를 통해 회수하고 있다. 발전용 가스 공급가격은 원가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되는 반면, 민수용 도시가스 원료비는 물가 안정 취지에 따라 큰 변동이 없다. 민수용 도매요금은 2024년 8월부터 메가줄(MJ)당 17.712원으로 고정돼 왔다. 이에 따라 가스를 높은 가격에 들여와 싼 가격에 판매하는 구조가 고착화됐다. 원료비 미수금은 6월 말 기준 14조178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말보다 434억원, 3월 말보다 4622억원 늘었다. 2021년 3조원보다 조금 적었던 미수금은 가스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2023년 말 16조원 가까운 수준까지 급등했다가 2024년과 2025년 14조원대로 낮아졌다. 막대한 미수금은 향후 부채비율 축소와 설비투자 확대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부채 감축 성과에도 40조원대 부채와 300%대의 부채 비율은 여전히 줄여야 하는 과제다. 향후 재원 마련을 위해 채권을 발행하며 이자율이 높게 책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올해부터 가스공사가 잡은 설비투자(CAPEX) 규모는 △2026년 1조8129억원 △2027년 1조8449억원 △2028년 1조8768억원 등으로 작지 않다. 가스공사는 2029년까지 주배관 493km를 추가 건설하고, 당진 가스생산기지를 27만킬로리터(kl) 7기 규모로 건설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도 가스자원 탐사·생산(E&P)에 투자로 안정적인 가스 공급망을 추가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민수용 가스 도매가격을 결정할 때 LNG 도입 단가 변화를 충실히 반영하거나 보조금을 가스공사에 지원하는 식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에너지 업계 한 관계자는 “가스공사가 국내에 가스를 공급하고 해외에서 자원을 확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장기적인 재무 건전성 확보가 추후 인프라와 E&P 투자를 위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신간도서 출간] ‘왜 재활용은 실패하는가’·‘주식 가치평가를 위한 작은 책’ 外

◇ 왜 재활용은 실패하는가 분리배출을 잘하면 재활용과 환경보호에 도움이 될까? 분리해서 버린 페트병은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그 결과가 피부에 와닿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환경공단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플라스틱 포장재 재활용률은 2020년 기준 87.4%에 이른다. 사람들이 체감하는 현실은 이 수치와 크게 다르다. 독일 마트에 가면 100% 재활용 소재로 만든 생수병을 일상적으로 볼 수 있지만 한국에서는 그런 제품을 찾아보기 힘들다. 재활용을 정의하는 기준이 다른 탓이다. 한국의 재활용 통계는 재활용시설로 들어가는 '투입량'을 기준으로 산정되는 경우가 많다. 시설에서 소각되더라도 통계상으로는 재활용으로 잡힌다. 플라스틱을 태워 에너지를 얻는 '에너지 회수'까지 재활용률에 포함된다. 혼합해서 배출된 폐기물을 분리해야 하는 현실에서 깨끗한 플라스틱을 별도 회수하는 구조가 확립돼 있지 않아 실제로 쓰레기를 제품 원료로 다시 사용하는 '물질 재활용' 비율은 턱없이 낮다. 독일에서 플라스틱 전문가의 책임에 대해 깊은 깨달음을 얻은 저자는 수거 체계를 설계하는 정부의 역할, 효율적인 재활용 해법을 제시하는 기업의 역할, 플라스틱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시민의 역할을 고민하며 이 책을 썼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에, 저자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하기로 결심하고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책은 바로 그 여정에 대한 기록이자 우리 모두를 위한 안내서다. 지속가능한 순환고리는 정부의 정책, 기업의 기술 혁신, 소비자인 시민의 현명한 선택이라는 3개의 톱니바퀴가 맞물려야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제목 : 왜 재활용은 실패하는가 - 플라스틱 순환경제 현장 7년의 기록 저자 : 이은애 발행처 : 동아시아 ◇ 주식 가치평가를 위한 작은 책 이 책은 뉴욕대학교 스턴경영대학원 애스워드 다모다란 교수의 스테디셀러다. 세계 최고의 권위자가 쓴 '가치평가 강의의 결정판'이라는 찬사도 듣는다. 2013년 책이 처음 국내에 소개된 이후 십수 년 만에 개정판으로 우리 독자들을 찾아왔다. 개정판은 구글, 아마존, 에어비앤비 등 분석 대상 기업들이 최신 사례로 대폭 변경된 게 특징이다. '내러티브, 가치, 가격'의 관계에 대해 다룬 장이 새롭게 추가됐다. 신생성장기업, 성장기업, 성숙기업, 쇠퇴기업 등 기업의 생애주기별 체크포인트와 실전투자 팁까지 다양한 내용을 다룬다. 큰 그림뿐만 아니라 투자자가 알아야 할 세세한 부분까지 총망라돼 있다는 점이 포인트다. 제목 : 주식 가치평가를 위한 작은 책 저자 : 애스워드 다모다란 옮긴이 : 정호성 발행처 : 부크온 ◇ 신성세 가이아 이론을 통해 지구를 바라보는 관점에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가져왔던 과학자이자 발명가인 석학 제임스 러브록이 쓴 책이다. 한 세기에 걸친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가이아의 운명을 위해, 그 운명에 대해 써 내려간 게 특징이다. '신성세-초지능 AI의 진화와 인류세의 종언'은 비교적 짧은 분량이지만 다루는 시간과 공간과 역사의 스케일은 거대하다. 우주와 생명, 지적인 존재로서의 인류의 운명에 대해 다룬다. 이야기 전개도 박진감이 넘친다. 저자 제임스 러브록이 보기에 인류는 지금 심각한 위기, 즉 지구적 차원의 위험과 기회에 직면해 있다. 현재의 가이아(또는 지구)가 러브록 자신처럼 늙었기 때문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심각한 기후 위기, 소행성 충돌이나 대규모 화산 분출과 같은 지구 대변동의 위협에 이제는 제대로 대처하는 일이 힘들 것이라 예상한다. 기회도 있다. 이는 초지능 AI와 사이보그들은 진화와 협력을 통해 인간과 공존·공생하는 신성세(새로운 지구별 시대)가 창발하는 데 있고, 또 그렇게 되리라고 전망한다. 제목 : 신성세―초지능 AI의 진화와 인류세의 종언 저자 : 제임스 러브록 옮긴이 : 신인수 발행처 : 온마음 ◇ 천국에서의 생활은 어떻습니까 1 신간은 '지금 그 아이는 어디에 있을까?', '그곳에서는 아프지 않고 잘 지낼까?'처럼 먹먹한 질문들에 가장 따뜻한 대답을 건네는 만화 에세이다. 소중한 존재를 먼저 떠나보낸 사람들이 한 번쯤 품어봤을 질문에 포근한 상상력으로 답한다. 상실의 시간을 지나고 있는 독자들의 마음을 다정하게 어루만진다. 저자 나카야마 유카리는 간호사이자 일러스트레이터다. 간호사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치사할 정도로 1년 차를 잘 넘기는 간호 기술', '안타깝게도 남에게 들을 수 없는 간호 기술' 등을 집필했다. '마녀의 꼬드김', '지친 사람을 찾아가는 야식 배달 전문점' 등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독자들의 공감을 받아왔다. 제목 : 천국에서의 생활은 어떻습니까 1 저자 : 나카야마 유카리 옮긴이 : 박기옥 발행처 : 안경낀두더지 ◇ 천둥해적단 1 - 악당은 너무 어려워 미래엔의 아동출판 브랜드 아이세움이 문채빈 작가의 새 그림책 '천둥해적단 1. 악당은 너무 어려워!'를 출간했다. 신간은 곰 선장 천둥과 토끼 항해사 총총, 두더지 길잡이 두디, 스컹크 요리사 쿠키, 펭귄 전략가 뿅뿅 등 다섯 동물 선원이 보물을 찾아 첫 항해에 나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작품은 '비싸고 귀한 것만이 보물'이라는 고정관념을 유쾌하게 뒤집는다. 남들이 하찮게 여기는 것도 누군가에게는 무엇보다 소중한 보물이 될 수 있으며, 무엇을 가치 있게 여길지는 결국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미래엔 관계자는 “'천둥 해적단 1. 악당은 너무 어려워!'는 반짝이는 보물을 찾아 떠난 다섯 동물의 엉뚱한 모험을 통해 진정한 보물의 의미를 전하는 작품"이라며 “아이들이 천둥 해적단과 함께 모험을 즐기며 자신만의 소중한 가치를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목 : 천둥해적단 1 - 악당은 너무 어려워! 발행처 : 미래엔 아이세움 여헌우 기자 yes@ekn.kr

[주말N게임] 24주년 맞은 장수게임 ‘라그나로크 온라인’

국내 대표 장수게임인 그라비티의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라그나로크 온라인'이 올해로 출시 24주년을 맞았다. 그라비티는 유저들과 함께 쌓아온 지난 여정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펼친다. 8일 그라비티에 따르면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지난 5일부터 24주년 기념 특별 감사 축제를 진행 중이다. 다음달 2일까지 게임 로그인 시 24주년 올인원 포션 3개와 카프라 버프 7일권이 담긴 선물 상자를 제공한다. 특히 주말에는 특별 버프를 제공해 더 빠른 성장을 할 수 있다. 제련 관련 이벤트도 진행된다. 오는 19일까지 4레벨 이상 무기와 모든 방어구를 11차수 이상 제련한 유저 중 추첨을 통해 홀그렌의 쉐도우 제련망치, 제련 이벤트 상자 등을 지급한다. 다음달 2일까지는 5레벨 무기 및 2레벨 방어구 제련 시 성공 확률이 증가하며 등급 강화가 가능한 아이템의 등급 강화 성공 확률도 높아진다. 핑크퐁 아기상어와 함께하는 컬래버레이션도 진행한다. 이용자는 아기상어 NPC를 통해 특별 퀘스트를 수행하고, 한정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 한정판 아이템 12종은 상어가족 후드와 상어가족 가방, 파일럿피시 등이다. 프론테라의 ROS 홍보 요원 NPC를 통해 라그나로크 온라인e 스포츠 대회인 ROS(Ragnarok Online Stars) 체험 경기장에도 입장할 수 있다. 경기장에서 퀘스트를 완료하면 게임 아이템으로 교환할 수 있는 ROS 코인을 지급한다. 한편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이명진 작가의 만화 '라그나로크'를 원작으로 한 MMORPG이다.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지식재산권(IP)의 누적 이용자 수는 2억300만명을 돌파했다. 그라비티는 하반기 '라그나로크 제로: 글로벌(Ragnarok Zero: Global)', '라그나로크: 미드가르드 센키(Ragnarok: Midgard Senki)', '라그나로크 어비스(Ragnarok Abyss)' 등 신규 타이틀의 비공개베타테스트(CBT)와 출시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글로벌 라그나로크 IP 라인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현장] “청소년은 미래 아닌 현재 세대”…기후위기·물 해법 제시한 18개국 청소년들

“지하수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되, 아마존처럼 지구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열대우림이나 주요 수계는 국제사회 차원에서 따로 집중 관리하는 내용을 결의안에 추가합시다." (중국 대표) “그렇게 되면 결국 미국, 일본, 독일 같은 선진국들이 분담금을 더 많이 내야 합니다. 재정적 부담이 커지는데 선진국들이 받아들이겠습니까?" (베네수엘라 대표) 18개국을 대표해 모인 청소년들이 각국의 국익과 지구촌의 생태계 보전을 두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여느 국제 외교 무대 못지않은 긴장감이 흘렀다.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양일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2026 UN청소년환경총회' 본 총회 현장이다. 유엔환경계획(UNEP), 에코나우,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이 공동 주최한 이번 총회의 공식의제는 '기후위기와 물'이다. 올해로 14회를 맞이한 총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독일, 인도, 페루, 케냐, 가나, 라이베리아, 파키스탄 등 전 세계 18개국을 대표하는 300여 명의 청소년과 청년들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유엔 회원국을 대표하는 외교관 역할을 맡아 기후위기 속 물 자원 문제의 해법을 청소년의 시각에서 모색했다. 중학생들이 모인 담수생태계위원회는 기후위기 속 깨끗한 담수(민물)의 안정적 확보 방안을, 고등학생들이 모인 해양생태계위원회는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한 다자협력 방안을 안건으로 다뤘다. 회의장에서는 결의안의 단어 하나, 조항 하나를 두고도 양보 없는 토론이 계속됐다. 해양생태계위원회의 지표수·해양 모니터링 데이터 공유 조항 논의에서, 말레이시아 대표는 “데이터 공유 범위가 불명확하다"며 유네스코 정부간해양학위원회(IOC) 차원의 표준화된 지침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대표가 동의를 표하며 “해수 온도 변화와 영양염류 증가 등 국가별 사정을 고려한 데이터 공유 요청으로 조항을 수정하자"고 제안하는 등 구체적인 대안 제시가 이어졌다. 군소 도서국을 대표한 학생들의 목소리도 높았다. 몰디브 대표는 “해조류 대량 번성 문제뿐만 아니라, 군소 도서국의 해안선을 지켜주는 산호초의 백화 현상 조기 대응이 시급하다"며 “실시간 감시 및 정보 공유 협력 체계 구축을 결의안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공식회의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의장단은 비공식 회의를 선언했다. 명패를 들고 일어선 학생들은 회장 뒤편에 모여 삼삼오오 머리를 맞댔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도서국으로 나뉜 학생들은 국가 간 자본·기술격차를 고려한 녹색기후기금(GCF) 활용 방안과 기술 이전 인프라 구축 방안을 두고 긴밀한 협상을 진행했다. 페루 대표단으로 참가한 한 학생은 “처벌이나 규제에만 중점을 두기보다 UNEP과 녹색기후기금을 통해 지속 가능한 해양산업 발전을 지원하는 조항이 함께 담겨야 현실적인 합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폐회식에서는 반기문 제8대 UN사무총장의 기조연설과 이창훈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 민간위원장의 폐회사가 진행됐다. 이어 △전문가와 함께하는 '에코리더스패널토크' △글로벌대표단의 '액션플랜' 발표 △UN SDGs 퍼포먼스 등이 펼쳐졌다. 구체적 행동 계획을 담은 글로벌 대표단의 '액션플랜' 발표에서는 각국 실정에 맞춘 구체적인 물 위기 극복 방안과 청소년들의 당찬 목소리가 이어졌다. 노르웨이 대표 강선우 동탄국제고 1학년 학생은 공동체를 위해 자발적으로 봉사하는 노르웨이의 전통 '두그나드(Dugnad)' 정신을 소개하며 “노후 수도관 점검과 전문 인력 양성, 해수 담수화 기술 개발을 통해 기후위기 속 물 안보를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이티 대표 조민서 외대부고 1학년 학생은 숲의 96%를 잃어 해양 생태계까지 질식하고 있는 아이티의 현실을 지적하며 “'나부터 시작하자'는 작은 마음들이 모일 때 맹그로브 숲 복원과 지구촌 물 위기 극복이라는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참가 학생들은 청소년을 단지 미래세대로만 바라보는 기성세대의 시각에 대해 울림 있는 메시지를 던졌다. 강선우 학생은 “청소년은 항상 '미래 세대'로 소개되지만, 우리는 어른들과 함께 현재를 살아가는 '현재 세대'"라며 “기후위기 정책을 수립할 때 청소년의 목소리를 훗날로 미루지 말고,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주체로서 존중하고 적극 반영해 달라"고 호소했다. 사전 프로그램과 이틀간의 본 총회를 거쳐 도출된 청소년 대표단의 결의안과 액션플랜은 향후 주요 국제기구 및 정부 부처에 전달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총회가 끝난 후에도 일상 속 에코라이프 실천을 공유하는 '플러스100 온보딩챌린지'를 오는 10월까지 이어간다. 이번 총회 공동조직위원장인 하지원 에코나우 대표는 “인공지능(AI) 시대에도 물 없이는 첨단 기술도 작동할 수 없듯, 물의 가치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청소년들이 이번 총회를 통해 물의 소중함을 깨닫고 세계를 바꾸는 실천적 행동으로 이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美 하원, 한국 정통망법 개정에 공식 항의…방미통위 “차별 아니다” 반박

미국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들이 한국 정부에 개정 정보통신망법(정통망법)의 시행을 재검토해야 한다며 공식 항의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해당 법이 미국 기업과 이용자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며 법 집행 기준과 계획에 대한 설명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미국 기업을 겨냥한 규제가 아니다"라며 법 도입 취지를 미국 측에 적극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 “허위정보 기준 모호"…검열 가능성 제기 짐 조던 미국 하원 법사위원장(오하이오)은 지난 6일(현지시간)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 앞으로 보낸 서한을 자신의 엑스(X)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서한에는 스콧 피츠제럴드(위스콘신), 대럴 아이사(캘리포니아), 마이클 바움가트너(워싱턴) 의원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개정 정통망법이 온라인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고 미국 기업과 이용자에 대한 제재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법 집행 방식과 적용 기준을 설명하는 공식 브리핑을 오는 20일 오전 10시(미 동부시간)까지 제공해 달라고 방미통위에 요청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특히 법에서 규정한 '허위·조작 정보'의 범위와 집행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적용 기준이 불분명할 경우 특정 정치적 견해에 대한 검열로 이어질 수 있고, 결과적으로 온라인 표현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 규제 대상이 구독자 10만 명 이상 또는 월평균 조회수 10만 회 이상 콘텐츠 게시자와 일평균 이용자 100만 명 이상 플랫폼으로 규정된 만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엑스(X), 유튜브 등 미국 플랫폼 기업이 사실상 주요 적용 대상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방미통위는 앞서 구글, 메타, 엑스(X), 틱톡을 대규모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로 지정했다. 의원들은 이들 기업이 정부의 삭제 요구를 따르지 않을 경우 과징금 등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개정 정통망법은 고의적인 허위·조작 정보 유포로 피해가 발생하면 실제 손해액의 최대 5배까지 손해배상을 명할 수 있도록 했으며, 허위·조작 정보를 반복적으로 유통할 경우 최대 1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 EU DSA 거론…“한국도 같은 길" 공화당 의원들은 한국의 정통망법이 유럽연합(EU)의 디지털서비스법(DSA)을 사실상 모델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EU가 DSA를 통해 온라인 플랫폼 운영에 개입하며 미국 시민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해 왔다는 기존 입장을 언급하면서, 한국도 같은 방향의 규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스콧 피츠제럴드 의원은 별도 성명에서 “어떤 외국 정부도 미국 기업에 헌법상 보호되는 표현을 검열하도록 요구할 권한은 없다"며 “한국의 이른바 허위정보법은 적용 범위가 지나치게 넓고 남용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개정 정통망법은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해 지난 7월 7일부터 시행됐다. 온라인상 불법·허위·조작 정보에 대한 플랫폼 사업자의 책임을 강화하고 민·형사상 제재를 확대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법 시행 전후로 국내외 언론단체와 시민사회, 글로벌 플랫폼 업계에서는 허위·조작 정보의 정의가 모호해 자의적인 법 집행과 표현의 자유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 국무부도 입법과 시행 과정에서 해당 법이 디지털 서비스에 불필요한 장벽이 될 수 있다며 여러 차례 우려를 표명했다. 사라 로저스 국무부 공공외교 담당 차관도 지난 4월 방한 당시 이 문제를 한국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 방미통위 “미국 기업 차별 아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7일 “해당 법은 디지털 환경 변화에 따른 사회적 폐해에 대응하고 이용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 부처와 협업해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에 법 도입 취지와 기대 효과 등을 적극 설명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방미통위는 법 적용 대상이 국내외 사업자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만큼 특정 국가 기업을 겨냥한 규제가 아니라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이번 서한은 최근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가 한국 정부의 미국 기업 규제를 잇달아 문제 삼고 있는 흐름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서한에 참여한 짐 조던 법사위원장과 스콧 피츠제럴드, 대럴 아이사, 마이클 바움가트너 의원은 최근 한국 정부의 쿠팡 규제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던 인사들이다.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는 지난달 '경쟁 차단: 미국 소유 기업에 대한 한국의 차별적 공격' 보고서를 통해 한국 정부의 규제 정책을 비판했으며, 공화당 의원들은 쿠팡 규제와 관련한 항의 서한을 보내고 관련 법안도 발의한 바 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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