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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엘 스타트투데이, 정보보호경영시스템 ‘ISO 27001’ 인증 획득

이커머스 물류·풀필먼트 기업 주식회사 에스티엘 스타트투데이(이하 에스티엘)는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정보보호경영시스템 국제 인증 'ISO 27001'을 취득했다고 26일 밝혔다. 에스티엘은 국내외 이커머스 기업을 대상으로 물류 대행, 풀필먼트 서비스, 물류 컨설팅은 물론 자체 물류 시스템(WMS·OMS·TMS) 개발까지 제공하는 통합 물류 솔루션 업체다. 국내뿐 아니라 일본, 미국 등 해외 거점에 풀필먼트 센터를 구축하며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물류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ISO 27001은 정보 자산의 기밀성·무결성·가용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국제 표준으로, 정보보호 정책과 리스크 관리, 내부 통제 등 전반적인 보안 체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부여되는 인증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인증은 물류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객 데이터와 기업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정보보호 체계를 구축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특히 다수 고객사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풀필먼트 산업 특성상 정보보호 역량은 사업 신뢰도와 직결되는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에스티엘 관계자는 “이번 ISO 27001 인증은 에스티엘이 보유한 물류 운영 역량뿐 아니라 데이터 보안과 신뢰성까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물류 시장에서 고객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풀필먼트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에스티엘은 국내외 풀필먼트 센터 확대와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기반으로 이커머스 기업을 지원하는 통합 물류 플랫폼 기업으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뉴나 스위브’ 유모차, 한국 시장 선보여

네덜란드 유아용품 브랜드 뉴나가 2026년 신제품 절충형 유모차 '뉴나 스위브'를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뉴나 스위브는 '사이드 무빙 구조'를 적용한 제품으로, 핸들 중앙 버튼을 누르면 네 개 바퀴가 동시에 360° 회전하며 차체를 좌우 방향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혼잡한 매장이나 놀이공원, 엘리베이터, 카페 등 공간이 제한된 환경에서도 비교적 원활한 이동이 가능하다.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부드러운 측면 이동이 가능해 손목 부담을 줄이고, 좁은 공간에서도 효율적인 이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사용 편의성도 함께 개선됐다. 시트 방향과 무관하게 양방향 폴딩이 가능하며, 컴팩트한 폴딩 크기로 차량 적재와 보관이 용이하다. 신생아부터 최대 22kg까지 사용할 수 있어 출산 직후부터 유아기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마주보기와 전방보기 전환은 물론 인펀트 카시트와의 호환도 지원해 다양한 육아 환경에 맞춰 사용할 수 있다. 가죽 핸들과 메리노울 이너시트 등 프리미엄 소재를 적용했으며, 최대 175°까지 조절되는 등받이와 시트 각도에 따라 함께 조절되는 발받침 설계로 아이의 자세 안정성과 편안함을 고려했다. 안전성과 주행 안정성 역시 강화됐다. 프레임에는 항공기 소재로 활용되는 고강도 카본 파이버로 보강한 알루미늄을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으며, 네 바퀴 기본 서스펜션과 시트 하단 추가 서스펜션을 결합한 '듀얼 서스펜션'을 통해 아이에게 전달되는 충격을 완화했다. 에이원월드 조나단 프랭클린 리 대표는 “스위브는 그동안 유모차 사용 과정에서 느껴졌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설계된 새로운 방식의 모델"이라며 “시장 내 선두 모델로 자리매김할 스위브의 향후 행보에 많은 관심과 기대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나는 기술력과 디자인을 기반으로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네덜란드 프리미엄 유아용품 브랜드다. 뉴나 스위브는 샤토와 BMW 엄버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으며, 자세한 정보는 뉴나 공식 온라인몰과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허희재 기자 hjhur@ekn.kr

발렉스특수물류, CJ대한통운과 프리미엄 배송 협업… 고가 물류 시장 확장 본격화

보안 물류 기업 발렉스특수물류가 CJ대한통운과 손잡고 고가 상품 배송 시장 확대에 본격 나선다. 26일 발렉스특수물류는 전날 서울 본사에서 CJ대한통운과 '프리미엄 배송 협업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약은 발렉스가 보유한 보안 특화 운송 역량과 CJ대한통운의 전국 단위 물류망을 결합해 명품 및 고가품 배송에 최적화된 라스트마일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최근 고가 상품 유통이 확대되면서 배송 과정에서 안전성과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 경쟁 요소로 떠오른 흐름을 반영한 조치다. 발렉스특수물류는 기존 택배와 차별화된 프리미엄 배송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모든 배송은 전면 대면 방식으로 이뤄지며 수령자 본인 확인을 원칙으로 적용한다. 전문 교육을 이수한 보안 인력이 직접 고객을 만나 물품을 전달하는 구조다. 배송 이전에는 '컨시어지 콜' 서비스를 통해 고객과 시간과 장소를 사전에 조율하며, 전 과정은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관리된다. 보안 인프라도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전용 금고 차량과 실시간 위치 추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고 발생 시 건당 최대 2,500만 달러 규모의 보험 보상 체계를 갖추고 있다. 모든 배송 인력은 정규직 보안 요원으로 구성해 서비스 품질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기존 백화점 VIP 및 글로벌 명품 브랜드 중심으로 제공되던 서비스를 이커머스 영역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의 물류 인프라와 발렉스의 프리미엄 배송 역량이 결합되면서 고가 물류 시장 전반에서 서비스 접근성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기욱 발렉스특수물류 대표이사는 “이번 협력은 고가 물류 시장에서 새로운 서비스 기준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사의 역량 결합을 통해 고객에게 보다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프리미엄 배송 경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 가치 중심의 서비스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李 “전기요금 당분간 동결…절약 동참해달라”

이재명 대통령이 전기요금을 당분간 동결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전력 수요 증가와 재정 부담을 우려해 국민들에게 전기 사용 절약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2차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전기 사용 관련해서 특별한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다"며 “전기요금은 웬만하면 지금 변경하지 않고 유지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기는 한국전력이 독점 공급하고 있고, 정부가 100% 책임지는 구조"라면서도 “전기요금을 계속 이대로 유지할 경우 적자폭이 엄청나게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요금을 올리지 않고 묶어두니까 전기사용이 오히려 늘어나거나 유류 대신 전기를 쓰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며 “그러면 손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한전 부채가 200조라고 그러니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 재정손실도 문제고 과도한 에너지 낭비 문제도 생길 수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전기 사용을 좀 절감할 수 있도록, 절약할 수 있도록 각별히 협조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는 27일부터 시행되는 2차 석유 최고가격제와 관련해 주유소의 협조도 거듭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주유소 역시 제도 취지에 부합하는 가격 책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며 “공동체 위기를 틈타서 담합, 매점매석 등으로 부당이익을 취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정부는 앞으로도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청 대응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에게 단번에 상황을 반전시킬 해법은 없지만 그럴수록 더욱 지혜를 모으고 고통을 나누는 연대가 절실한 시점"이라며 “공공부문은 차량 5부제를 비롯해서 솔선수범하고, 국민 여러분은 대중교통 이용이나 에너지 절약 등 일상 속 작은 실천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에너지 위기는 국민 일상 곳곳에 예상치 못한 부담과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정부는 사소한 부분까지 놓치지 말고 미리 대비해야겠다"며 “큰 파장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끝까지 책임있게 점검해달라"고 덧붙였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스파이더, ‘RESPECT’ 캠페인 공개…차세대 러닝화 SPEER WEB 선봬

스포츠 브랜드 스파이더(SPYDER)가 26SS 시즌을 맞아 신규 퍼포먼스 러닝화 'SPEER WEB'을 출시하고, 이를 중심으로 러닝 캠페인 'RESPECT'를 전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 'RESPECT'는 기록이나 속도 중심의 기존 러닝에서 벗어나, 러닝을 대하는 다양한 이유와 태도에 주목한다.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러닝부터, 일상의 균형을 찾기 위한 러닝, 나만의 리듬을 만들어가는 러닝까지 각자의 방식과 순간을 동등하게 조명하며, “어떤 이유든 너만의 러닝으로"라는 메시지를 통해 러닝의 본질적 가치와 지속 가능성을 강조한다. 특히 러너 개개인의 경험을 존중하는 브랜드 철학을 담아내며 캠페인의 공감도를 높였다. 캠페인과 함께 선보이는 '스피어웹(SPEER WEB)'은 이러한 메시지를 기술력으로 구현한 스파이더의 차세대 러닝화다. 퍼포먼스 러닝을 위한 초경량 고탄성 폼을 적용해, 기존 대비 한층 더 진화된 러닝 경험을 제공한다. 해당 미드폼은 일반적인 중창이 가진 탄성(약 50%)보다 약 20~30% 향상된 수준(약 65%)의 반발 탄성을 구현해, 보다 강력한 추진력을 제공한다. 또한 일반적인 중창의 무게(비중 약 0.22g/cm³) 대비 약 30~40% 경량화 된 비중(약 0.14g/cm³)을 실현해 장시간 러닝에서도 발의 피로도를 효과적으로 낮춘다. 이를 통해 강한 반발력과 경량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러닝 퍼포먼스를 극대화하고, 안정적인 지지력을 더해 중장거리 러닝과 다양한 훈련 환경에서도 일관된 착화감을 제공한다. 또한 러너의 페이스 유지와 효율적인 에너지 전달을 돕는다. 여기에 신규 사이드라인 디자인은 기능성과 시각적 속도감을 동시에 강화해, 퍼포먼스와 스타일을 모두 고려한 제품 완성도를 높였다. 스파이더는 캠페인의 메시지를 보다 입체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한정 수량의 'RESPACK' 패키지도 선보인다. 'RESPACK'은 다양한 러닝 상황과 목적을 고려한 구성으로, 러너들이 자신의 방식대로 러닝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각자의 러닝 여정을 응원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았다. 이와 함께 'RESPACK'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스파이더 압구정 스토어와의 매장 연계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캠페인 메시지를 오프라인에서도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스파이더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퍼포먼스 브랜드의 경계를 넘어, 러닝 커뮤니티의 새로운 문화를 선도하는 '리딩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스피어웹(SPEER WEB)' 제품은 스파이더 공식 온라인몰과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장만식 기자 plan@ekn.kr

밀워키, 엡손과 손잡고 ‘PRECISION FORCE’ 패키지 선보여

전동공구 브랜드 밀워키는 한국엡손과 협업을 통해 전동공구와 라벨링 기술을 결합한 '현장 솔루션 패키지'를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작업과 관리가 동시에 가능한 통합형 솔루션을 통해 산업 현장 효율성을 강화한다. 이번 협업은 건설·설비·제조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작업 성능과 관리 편의성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기획됐다. 밀워키의 강력한 전동공구와 엡손의 정밀한 라벨링 기술을 결합해, 작업 효율과 관리까지 한 번에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협업 패키지는 '정밀한 힘(PRECISION FORCE)'을 콘셉트로, 엡손의 정밀함과 밀워키의 강력한 성능을 결합해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정확도와 작업 효율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전문 작업자는 물론 입문자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문가용 'PRECISION FORCE Pro'는 미세한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작업 환경을 위한 패키지로, 밀워키의 고성능 임팩트 드라이버 M12 FID2-5252X와 엡손 산업용 라벨프린터 LW-Z700으로 구성됐다. 좁은 공간에서도 강력한 체결 및 정밀한 라벨링 작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 작업 후 라벨링이 필요한 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입문자용 'PRECISION FORCE Starter'는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구성으로, 밀워키 팩아웃 오픈형 툴박스와 8-in-1 라쳇 드라이버, 5m 오토락 줄자, 엡손 라벨프린터 LW-K200BK로 구성됐다. 현장 작업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기본 공구와 관리 솔루션을 함께 제공하며, DIY 및 일반 가정에서도 폭넓게 활용 가능하다. 이번 협업 패키지는 전문가용, 입문자용이 한정 수량으로 제작되어 희소성을 더했다. 작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실용적인 구성과 함께, 협업 제품으로서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다. 또한 해당 제품은 엡손 공식 온라인 채널인 '엡손 라운지'를 통해 판매되어, 사용자 접근성과 구매 편의성을 높였다. 밀워키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단순한 제품 결합을 넘어, 작업과 관리 영역을 하나로 확장하기 위한 브랜드 간 솔루션 협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밀워키는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통합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임도의 두 얼굴: 산불 진화 도움되지만, 발생·확산도 부추겨

산림 내 도로인 임도(林道)가 산불 진화의 핵심 병기인지, 아니면 발화와 확산을 부추기는 원인인지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최근 미국에서 이 문제를 다룬 논문이 발표돼 우리에게도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임도가 산불 진화에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지만, 산불 발생과 확산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미국 '미국 야생 보호 협회(The Wilderness Society)' 소속 연구진은 지난 30년(1992~2024년) 간의 미국 국유림 산불 데이터를 전수 분석한 논문을 최근 '산불 생태학(Fire Ecology)' 저널에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도로에서 50m 이내 구역의 산불 발생 밀도는 1000㏊(헥타르)당 7.99건으로 나타난 반면, 도로가 없는 지정 야생 지역(wilderness areas)은 1.75건에 불과했다. 이는 도로 인근의 발화 가능성이 도로가 없는 숲보다 4.5배 이상 높음을 의미한다. 도로와 산불의 상관관계는 거리에 따라 더욱 명확해진다. 도로에서 250m 이내의 구역에서는 1000 ㏊당 6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나, 도로에서 2000m 이상 멀어지면 발생 밀도는 2건 미만으로 급감했다. 특히 인간에 의한 실화는 도로 근처에서 압도적으로 높았는데, 이는 도로가 사람과 차량을 숲 깊숙이 끌어들여 실화나 방화의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대형 산불 진화에는 임도 도움이 안돼 흥미로운 점은 자연적 요인인 낙뢰에 의한 산불조차 도로 근처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이는 도로 건설로 인해 숲의 덮개(캐노피)가 열리면서 햇빛과 바람이 지표면의 식생을 더 빨리 건조시켜 불이 붙기 쉬운 환경을 만들기 때문이다. 물론 임도는 소방 인력과 장비의 접근을 도와 초기 진압 성공률을 높이는 측면이 있다. 실제로 도로 인근 산불의 평균 크기(49㏊)는 야생 지역(239㏊)보다 작게 나타났다. 그러나 연구진은 전체 산불 중 가장 치명적인 상위 2%의 대형 산불의 경우, 도로 유무와 상관없이 최종 피해 규모나 발생 빈도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즉, 임도는 작은 불을 끄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기상 조건이 악화돼 발생하는 '통제 불가능한 대형 산불'을 막는 데는 한계가 있고 오히려 발화 건수만 늘리는 역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기후 전문 보도 매체인 '인사이드 클라이밋 뉴스(Inside Climate News,ICN)'는 “미국 농무부(USDA)가 외딴 지역 산불 진압에 도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이번 연구는 도로가 오히려 산불을 더 확산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ICN은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산불 예방과 관리를 위해 국유림과 초원에서 도로 건설 및 벌목을 제한하고 있는 규정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면서 “반대론자들은 산불 진압에 도로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목재 산업에 특혜를 주기 위한 구실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숲가꾸기 사업과 침엽수림: 산불 대형화의 기폭제 국내 조사 결과는 숲의 구조적 관리가 산불 피해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서울환경운동연합과 불교환경연대, 부산대 홍석환 교수 등이 최근 발표한 '2025 경북산불 피해확산 원인조사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산림청의 '숲가꾸기(간벌)' 사업이 오히려 산불 피해를 키운 핵심 원인으로 지목됐다. 조사 결과, 관리를 하지 않은 자연적인 침엽수림의 수관화(나무의 상층부가 타는 화재) 발생률은 4.9%였으나, 숲가꾸기를 시행한 지역에서는 54.2%로 무려 11배 이상 폭증했다. 특히 산등성이(능선부)의 소나무림 간벌지에서는 수관화 발생률이 78.8%에 달해 최악의 화재 강도를 보였다. 이러한 역효과가 발생하는 과학적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간벌 후 산등성이에 방치된 나무 가지 등 부산물이 강력한 연료 역할을 하여 지표면의 불길을 나무 위로 끌어올리는 가교가 된다. 둘째, 나무 밀도를 낮추면 숲 내부의 습도가 낮아지고 바람의 속도가 빨라져 화재가 번지기 최적의 조건이 형성된다. 하지만 밀도 높다고 해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미국 유타대학교의 제이콥 레빈 등은 지난해 8월 '글로벌 체인지 바이올로지(Global Change Biology)'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산업용 조림지(Industrial forests)는 공공림보다 대형 산불 발생 확률이 1.45배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균일한 간격으로 빽빽하게 심어진 조림지가 연료의 연속성을 높여 극한 기상 조건에서 화재를 더 넓게 확산시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어떤 나무가 심어져 있느냐에 따라 숲의 운명도 갈렸다. 경북산불 원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침엽수림의 교목 고사율은 81.8%에 달한 반면 활엽수림은 12.6%에 그쳤다. 침엽수가 활엽수보다 산불에 의한 고사 위험이 약 6.5배 높은 것이다. 구체적인 수종별로는 잣나무(고사율 100%)와 소나무(78.5%)가 화염에 매우 취약했던 반면, 굴참나무(16.2%)와 졸참나무(20.8%) 등 활엽수는 상대적으로 낮은 고사율을 보였다. 활엽수는 잎의 수분 함량이 높고 가연성 수지 성분이 적으며, 불에 타더라도 뿌리에서 다시 싹을 틔우는 맹아 재생 능력이 뛰어나 숲의 회복력을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기후 변화와 거주지 경계: 새로운 위험의 확장 기후적 요인 역시 산불 규모를 결정짓는 절대적 변수다. 강원대 백민호 교수와 국립소방연구원 박진찬 박사 등이 지난해 8월 '포레스트(Forests)' 저널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한국에서 최대 풍속이 초속 1m 증가할 때마다 산불 피해 면적은 약 8.5㏊씩 확대되고, 습도가 1% 상승하면 피해 면적이 약 3㏊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정부의 산불 위험 예측 시스템은 2022년 울진-삼척 산불 당시 위험 등급을 '보통'으로 예보하는 등 대형 산불의 기상 복합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 피해가 커지는 또 다른 핵심 원인은 '야생도시 경계지역(WUI)'의 확장이다. 거주지가 산림과 가까워지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데,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의 마리암 자마니아라이 등이 지난해 8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건물 간의 거리(SSD)가 가까울수록 화재 전이 위험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연구진은 건물 자체를 불에 강한 자재로 보강하고, 건물 주변 1.5m 이내(구역 0)의 가연물을 완전히 제거하는 방어 공간을 확보할 것을 권고했다. 이러한 조치만으로도 건물 소실 위험을 최대 52%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국내외 연구 결과는 무분별한 임도 건설이나 인위적인 숲가꾸기는 산불 예방의 정답이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오히려 활엽수 중심의 내화수림 조성, 자연스러운 숲 구조 유지, 그리고 산림 인접 거주지의 과학적인 방화 설계가 대형 산불 시대에 우리를 지켜줄 진정한 해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국제유가 급등 여파에 국내 휘발유·경유 상승…3월 중순 이후 둔화

이번달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최근 들어 상승세가 둔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쟁에 따른 공급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뒤 휴전 기대감이 반영되며 조정 국면에 들어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두바이유는 2월 초 배럴당 64.98달러에서 3월 25일 기준 166.8달러로, 오만유는 65.05달러에서 166.79달러로 급등했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각각 66.3달러에서 108.65달러, 62.14달러에서 96.14달러로 상승했다. 특히 이달 5일 이후 모든 유종이 상승세로 전환됐으며, 9일부터 20일까지 두바이유와 오만유는 120달러를 웃돌며 급등 구간을 형성했다. 이 기간 두바이유 상승률은 약 70%에 달했다. 이후 이달 20일을 기점으로 국제유가는 완만한 조정세에 들어섰다. 국내 유가 역시 국제유가 흐름을 따라 상승했다.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휘발유는 1694.6원에서 1881.3원으로 186.7원(11.0%) 올랐고, 경유는 1612.7원에서 1899.4원으로 286.7원(17.8%) 상승했다. 같은 기간 등유와 부탄 등 주요 제품도 일제히 가격이 뛰었다. 이후 이달 중순부터 상승 폭이 둔화되며 휘발유는 리터당 1900원대 초반, 경유는 1800원대 초반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유가 상승은 국제유가 급등이 일정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통상 원유 도입가격과 재고, 환율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수주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이달 중순 이후 상승세 둔화는 시장 기대 변화에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 불안이 가격을 끌어올렸다면, 최근에는 휴전 가능성 등으로 공급 정상화 기대가 반영되며 상승 압력이 일부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분석 기간이 54일로 제한적이고 외부 변수는 반영되지 않아 중장기 추세 판단에는 한계가 있다. ※ 이 기사는 에너지경제신문이 한국언론진흥재단 지원으로 개발한 'AI 뉴스 어시스턴트' 시스템과 기자의 협업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데이터의 정밀성과 현장 취재를 결합해 보다 신뢰도 높은 뉴스를 제공합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원자력 세미나] 에너지 위기 대안 ‘SMR’…“2033년 조기 상용화 가능”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안보 위기 속에 소형모듈원자로(SMR)가 액화천연가스(LNG) 등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수단으로 꼽혔다. 특히 SMR은 전기 생산뿐만 아니라 열 공급, 수소 생산, 해수담수화까지 다양한 기능을 할 수 있어 대형원전보다 한국 환경에 더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SMR 특별법이 통과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SMR 산업을 키워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과 에너지경제신문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수력원자력 후원으로 '제9회 원자력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SMR 시대 개막과 원전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세미나 토론회 좌장을 맡은 백원필 한국원자력연구원 평가위원은 “이번 전쟁으로 과거 유럽이 겪었던 가스 공급의 불안정성이 다시 확인됐다"며 “과거 탈원전 과정에서 원전을 줄이고 가스로 대체할 수 있다고 쉽게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리나라는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국내 LNG 수요의 약 20%를 조달하고 있는데, 해협 봉쇄 위기 속에서 LNG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SMR은 데이터센터 인근에 전력을 공급할 뿐 아니라 열 생산도 가능한 발전원으로 꼽혔다. 임채영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총괄전략본부장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기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기가와트(GW) 단위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SMR은 전력 생산뿐 아니라 고온 공정열 공급, 수소 생산, 해수 담수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특정 지역에서는 대형 원전보다 SMR이 더 적합한 시장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SMR 확대를 위해서는 초기 시장 형성이 중요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한곤 혁신형SMR기술개발사업 단장은 “전력시장에서 다른 전원과 경쟁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대량 생산을 통해 경제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용훈 KAIST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는 “현재 제도만으로는 SMR 전기를 실제로 소비할 수 있는 시장이 부족하다"며 “인허가 패스트트랙, 요금 자율화, 전력구매계약(PPA) 등을 포함한 'SMR 에너지 특구'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SMR 특별법의 하위법령이 잘 마련되면 상용화 시기가 단축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정부는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SMR 상용화 시기를 2035년으로 설정하고 있다. 문주현 단국대 에너지공학과 교수는 “SMR 노형인 SMART100은 2033년, i-SMR은 2034년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SMR 특별법 하위법령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40년 석탄발전 폐지 이후 부지를 활용하면 SMR 건설비를 최대 35%까지 줄일 수 있고, 석탄발전 노동자의 약 75%를 고용 승계할 수 있다는 해외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김소희 의원은 이날 세미나에서 “전력수요 대응과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SMR은 매우 현실적인 선택지"라며 “12차 전기본에 SMR 확대 방안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이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증시 호황에 웃은 청와대 참모들, 얼마나 벌었나 보니

지난해 증시 호황 덕에 주식 투자로 재산을 불린 대통령비서실 참모들이 다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대통령비서실 등 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이장형 법무비서관은 본인과 자녀의 주식 보유액이 지난해 7월 초 94억7000만원에서 같은 해 말 136억8000만원으로 늘어나 6개월 만에 42억원 넘게 불었다. 이 비서관은 본인 명의로 테슬라 주식 9666주를 보유 중이며, 현재 평가액이 62억3750만원에 달했다. 이전보다 20억9381만원 늘어난 금액이다. 이 비서관의 장남과 장녀도 각각 테슬라 주식 5767주, 577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테슬라 주식 평가액이 각각 26억원에서 37억원대로 늘었다. 바이오 종목에 집중 투자한 이민주 국정홍보비서관은 관련 주가 상승에 힘입어 21억원대였던 주식 자산이 28억원대로 늘어났다. 에이치엘비(1만5500주), 에이치엘비제약(3만2000주), 큐리언트(5만주) 등을 추가 매수한 영향이다. 특히 큐리언트 주가 급등이 평가액 상승을 이끌었다. 이 비서관은 재산공개 자료에 “주식시장 활황에 따라 전체적으로 수익률이 좋았고, 큐리언트 주가가 특히 급등해 주식 평가액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유 중이던 NAVER 주식 1000주는 업무 연관성을 고려해 매각했다. 배우자도 카카오 주식을 582주로 늘리는 등(SK스퀘어 1주, SK텔레콤 3주 보유) 증권 자산이 1533만원에서 3550만원으로 증가했다. 조한상 홍보기획비서관은 3억7085만원에서 4억6008만원으로 늘었다. 엔비디아(49주), 아이온큐(33주), 알파벳(총 30주) 등 AI·빅테크 종목을 신규 매수한 데 이어, CATL, 리게티컴퓨팅, 크리티컬메탈스 등 미래 산업 관련 종목을 편입했다. 특히 워런 버핏이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는 일본 종합상사주에도 적극 베팅했다. 마루베니(2200주), 미쓰이E&S(2000주), 스미토모상사(900주), 이토추상사(1500주) 등 일본 상사주를 대거 편입하고, 옥시덴털페트롤리움, 리버티에너지 등 에너지 종목 비중도 확대했다. 조성주 인사수석비서관은 예금 자산을 일부 줄이는 대신, 배우자 중심으로 글로벌 기술주와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등을 활용한 투자에 나선 것이 특징이다. 조 수석의 증권 자산은 563만원에서 5355만원으로 늘었는데, 배우자가 엔비디아(32주), 팔란티어(100주), 알파벳(16주) 등 미국 빅테크 종목을 신규 매수한 영향이 컸다. 특히 장남은 ISA 특판 상품에 가입해 절세형 투자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이 장기 투자 인센티브 확대를 주문하자 ISA를 통한 절세형 투자 전략이 반영된 사례로 풀이된다. 장녀는 퀀텀컴퓨팅, 팔란티어 등 성장주를 편입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배우자의 '잦은 매매'에 힘입어 주식 자산이 54억6187만원에서 68억2980만원으로 늘었다. 특히 배우자가 국내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60여 종목이 넘는 상장주식을 사고팔며 적극적인 운용에 나선 것이 영향을 미쳤다. HJ중공업(630주), 금호석유(693주), 대동(1650주), 대주전자재료(520주), 디이엔티(2550주), 미래컴퍼니(2630주), 바이오비쥬(2450주) 등 다양한 종목을 신규 매수하거나 비중을 확대했다. 반면 LG화학, 카카오, 현대차 등 일부 대형주는 정리하며 종목을 빠르게 교체했다. 주식을 적극 정리한 참모들도 있었다. 한상익 국정과제비서관은 공직 취임에 맞춰 주식 대부분을 처분했다. 위메이드, 두산로보틱스, 에스비비테크, 엔피, 위메이드맥스, 카카오 등을 매각해 증권 자산이 9071만원에서 3006만원으로, 6065만원 감소했다. 재산공개 자료에 “공직 취임에 맞추어 총액 3000만원 이상의 주식을 모두 정리했다"고 기재했다. 하준경 경제성장수석비서관 역시 SK스퀘어·SK텔레콤·네오팜·롯데케미칼·우리금융지주·티케이지애강 등 보유 주식 전부를 처분해 현재 증권 평가액이 0원으로 신고됐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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