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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조직진단혁신위 출범…“조직·인사·업무 방식 진단”

강원랜드는 2일 강원랜드 그랜드호텔 보드룸에서 '제1차 조직진단혁신위원회 킥오프 및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3대 핵심 과제와 위원회 운영 계획을 확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조직진단혁신위원회는 오랜 경영공백 동안 누적된 경영 전반에 대한 포괄적인 점검과 진단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발족됐다. 위원회는 분야별 전문성과 사내 대표성을 갖춘 내·외부 위원으로 이뤄졌다. 공동 위원장으로는 김창진 서울시립대 연구위원과 김대정 강원랜드 조직진단혁신태스크포스(TF)장이 선임됐다. 외부 위원으로는 이정환 명지대 교육대학원장이 위촉됐다. 내부 위원으로는 이성열 인재경영실장, 정용국 노동조합 기획부장, 안영민 호텔콘도영업실 부장(여성직원 대표), 이해인 인공지능(AI)디지털혁신실 과장(청년직원 대표)이 함께한다. 위원회는 올 연말까지 △조직·인사제도 개선 △K-HIT 프로젝트 등 주요 정책과제 진단과 타당성 검토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 개선 3대 주요 과제를 진행한다. 이들은 현장 근로자와 여성·청년 직원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한편, 외부 전문가의 조직진단 경험과 국내외 모범 사례를 접목해 실효성 있는 개선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도균 강원랜드 대표이사는 “이번 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조직의 현재를 냉정하게 돌아보고,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찾아내겠다"라며 “다양한 구성원의 의견과 외부 전문가의 제언을 폭넓게 수렴해 임직원과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 달 2일 하이원 그랜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집무에 돌입했다. 당시 김 대표는 “강원랜드는 주민들의 간절한 염원과 희생 위에 세워진 상생의 결정체이자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앵커기업"이라며 “창립 30주년이라는 대전환의 문턱에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강원랜드와 석탄산업전환지역의 미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변곡점을 만들어 내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보좌관 뇌물’ 백종헌 vs ‘증거인멸’ 전재수…부산 여야 맞불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 여야 정치권이 전직 보좌진의 범죄 혐의와 법적 책임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2일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의 전직 보좌관이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되자 백 의원에게 의원실 관리 책임을 따져 물었다. 검찰은 백 의원의 전직 보좌관이 의료업체에 편의를 제공하고 친척을 직원으로 허위 등록해 급여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95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지난 8월 백 의원실을 압수수색했다. 이 전 보좌관은 백 의원실에 지인을 비서로 허위 채용해 국회 급여 3300만원가량을 받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해당 지인은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백 의원이 앞서 전 보좌관 개인의 일까지 모두 알기는 어렵다는 취지로 해명한 점을 지적하며 허위 채용 과정과 해당 비서의 실제 근무 여부, 백 의원이 허위 채용 사실을 언제 알았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백 의원실에서 근무했던 정이한 전 선임비서관이 과거 피습 자작극 혐의로 구속된 사건도 언급하며 의원실 관리 책임을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들은 전날 전재수 부산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들이 경찰 수사를 앞두고 컴퓨터와 저장장치를 파기한 사건을 문제 삼았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 시장의 전직 보좌진 4명이 증거인멸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점을 들어 전 시장이 증거 파기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보좌진에게 지시했는지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지법은 지난달 30일 전 시장의 전직 선임비서관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4급 보좌진에게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했으며, 30대 비서와 20대 인턴에게는 각각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파기된 저장장치에 전 시장의 일정과 면담 기록 등이 담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번 판결은 보좌진들의 증거인멸 혐의만 다뤘으며, 전 시장의 뇌물수수 혐의는 판단하지 않았다. 앞서 수사기관은 전 시장의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에 대해 공소시효와 증거 부족 등을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다. 국민의힘 부산시의원 37명도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전 시장에게 증거 파기 사실을 언제 알았는지, 보좌진이 어떤 이유로 자료를 없앴는지 직접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전 시장이 통일교로부터 금품과 고가의 시계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똑똑한교육] 아이스크림에듀, EBS, 미래엔, 웅진IT, 아이스크림미디어, 베테랑스에듀

◇ 아이스크림에듀 '가을에는 독서어텀?' 이벤트 진행 아이스크림에듀가 '문해력 해결! 홈런 독서 챌린지'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이벤트 '가을에는 독서어텀?'을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11월 시작한 1회 독서 챌린지의 1년 과정을 마무리하며 참가자들의 100권 완독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했다. 참가자는 아이스크림 홈런 공식 홈페이지 이벤트 게시글에서 이달 안에 달성할 독서 목표와 원하는 선물을 선택해 응모하면 된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추첨을 통해 모바일 상품권과 피자·치킨·버거 세트 등을 제공한다. 당첨자는 다음달 10일 홈페이지에서 발표한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독서 기록을 하루 최대 5권까지 등록할 수 있는 막바지 집중 기간을 운영한다. 아이스크림에듀 관계자는 “1년간 진행해온 독서 챌린지 종료를 앞두고 더 많은 참가자가 책을 읽고 혜택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선물을 준비했다"며 “성취감과 함께 선물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EBS '과학동아 e매거진' 결합이용권 선봬 EBS가 동아사이언스와 손잡고 교과 학습과 과학 전문 콘텐츠를 결합한 'EBS eBook X 과학동아 e매거진 결합이용권'을 선보였다. EBS 교재로 교과 개념을 익힌 뒤 과학동아 콘텐츠를 통해 최신 과학 이슈와 심층 탐구로 학습 범위를 넓히도록 구성했다. 결합이용권에서는 '만점왕', '뉴런', '수능특강', '올림포스' 등 EBS eBook 최대 340종과 과학동아 최근 3개년 e매거진 40종 이상을 이용할 수 있다. 인공지능(AI)과 우주 탐사 등 최신 과학 콘텐츠를 교과 학습과 연계하는 방식이다. 서울대·POSTECH·KAIST 권장도서를 바탕으로 현직 교사와 공동 개발한 '필독서 레벨업 워크지' 12권도 제공한다. EBS eBook 전용 뷰어에서는 필기와 채점, 강의 연동 등을 지원한다. EBS eBook 담당자는 “공교육 교과 개념이 최신 과학 지식으로 확장되도록 돕는 시도"라며 “학생들이 스스로 읽고 탐구하는 폭넓은 문해력을 기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현희 동아사이언스 DX사업팀장은 “EBS가 교과 학습의 뼈대를 만든다면 과학동아는 배운 지식이 실제 사회에서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며 “학생들이 배움의 영역을 스스로 넓혀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미래엔 아이세움 '슈뻘 파워 어드벤처' 다음달 개최 미래엔 아동출판 브랜드 아이세움이 다음달 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크리에이터 '슈뻘맨' 팬미팅 '슈뻘 파워 어드벤처'를 개최한다. 아이세움은 슈뻘맨과 함께 과학 원리를 다루는 '슈뻘맨의 숨은 과학 찾기'를 비롯해 추리·생물·국어 등을 주제로 한 학습만화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 독자들이 슈뻘맨을 직접 만나 책과 영상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행사에서는 근황 토크와 질의응답(Q&A), 관객 참여 게임, 실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티켓은 이달 6일 오전 11시부터 티켓링크에서 예약할 수 있다. 소인 티켓 구매자에게는 스트링 백팩과 키캡 키링, 렌티큘러 포토카드 2종, 양면 슬로건, 아크릴 무드등으로 구성한 기프트 패키지를 제공한다. 강윤구 미래엔 출판IP사업본부장은 “아이세움 '슈뻘맨' 시리즈에 사랑을 보내준 어린이 독자들에게 보답하고자 책과 영상 속 주인공을 직접 만날 수 있는 팬미팅을 마련했다"며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웅진IT 'WRMS' 한인회 디지털 전환 사례로 최우수상 웅진IT의 렌탈·구독 사업 운영 플랫폼 'WRMS(Woongjin Rental Management System)'를 활용해 구축한 말레이시아 한인회 회원관리 시스템이 '2026 세계한인회장대회' 한인회 운영 우수사례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웅진IT는 약 60년간 축적된 말레이시아 한인회의 회원정보와 운영 경험을 디지털 데이터로 전환하고 흩어져 있던 회원 정보와 회비·보험·활동 이력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했다. 회원 구분과 권한 등 운영 기준을 표준화하고 회비 수납·지출 내역을 기간별로 관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말레이시아 한인회는 올해 세계한인회장대회에서 이 같은 디지털 전환 사례를 발표했다. 말레이시아와 스웨덴 말뫼, 캄보디아, 폴란드 등 4개 지역 한인회 사례 가운데 투표를 거쳐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양은정 웅진 WRMS사업본부장은 “말레이시아 한인 사회의 디지털 운영 혁신에 기여하고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WRMS 적용 영역을 다양한 멤버십 기반 사업과 조직으로 확대하고 글로벌 한인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아이스크림미디어 '전국 초등 독후감 자랑대회' 개최 아이스크림미디어가 교육 전문 이커머스 플랫폼 '아이스크림몰'을 통해 '2026 전국 초등 독후감 자랑대회'를 진행한다. 전국 초등학생을 저학년 1~3학년과 고학년 4~6학년으로 나눠 이달 30일 오후 5시까지 작품을 접수한다. 참가자는 감명 깊게 읽은 책 한 권을 골라 아이스크림몰 자체브랜드(PB) 독서활동기록장에 독후감을 작성한 뒤 촬영하거나 스캔한 파일을 제출하면 된다. 응모는 1인당 1편이다. 개인 부문에서는 독서 감상과 창의성, 표현력 등을 심사해 저·고학년별 최우수상 10명과 우수상 20명을 각각 선정한다.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상장·부상과 함께 도서문화상품권 5만원권을 제공한다. 단체 부문에서는 최우수 학급 3곳과 최우수 학교 1곳을 뽑아 상품권이나 아이스크림몰 포인트를 지급한다. 고규환 아이스크림미디어 이사는 “교실에서 꾸준히 이어지는 독서 활동에는 학생들을 이끄는 선생님의 역할이 크다"며 “수업에 필요한 자료와 도구를 제공하는 교육 파트너로서 전국 교육 현장의 다양한 요구에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베테랑스에듀 “美 온라인 수강생 SAT 1520점 사례 공개" 베테랑스에듀가 미국 현지에서 실시간 온라인 수업만 수강한 뒤 SAT 1520점을 받은 학생의 수강 기록을 공개했다. 베테랑스에듀에 따르면 해당 학생은 미국 고등학교 12학년이던 지난해 여름 읽기·쓰기 영역의 3주 특강과 시험 직전 1주 대비 과정을 온라인으로 수강했다. 등록 당시 읽기·쓰기 점수는 700점대였으며 수학 과정은 듣지 않았다. 수업은 한국시간 오전, 미국 현지에서는 저녁에 진행됐다. 학생은 평일 수업과 함께 매일 단어 30개 시험, 지문 개념 정리와 시 분석, 장문 독해, 오답노트 등을 수행했다. 주간 리포트를 통해 자신의 모의고사 성적과 반 평균도 비교했다. 베테랑스에듀는 2026년 7월 기준 SAT 1500점 이상 취득자가 1538명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한 내용은 이 가운데 한 학생의 사례다. 회사 측도 짧은 수강 기간과 해당 학생의 출발 점수, 과제 수행량 등이 함께 작용한 결과인 만큼 온라인 수강만으로 동일한 성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사례로 일반화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터뷰는 SAT 1500점 이상 성적표가 확인된 학생 가운데 연락 가능한 32명에게 같은 조건으로 참여를 요청해 응한 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례 조사 가운데 하나다. 베테랑스에듀는 참여 의사가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 만큼 긍정적인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이 포함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박은정 의원이 ‘기를 쓰고’ 김지용 중수청장 반대한 속사정은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김지용 중수청장(전 법무부 차관)의 임명 및 취임 행보에 배수의 진을 치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충돌을 불사하면서 목소리를 높이자 그 배경에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2일 정치권 안팎에서는 박 의원의 이 같은 강경 행보가 표면적인 '수사 중립성' 문제를 넘어, 최근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연대 논란 속에서 조국혁신당의 독자적 존재감과 선명성을 각인시키려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① 前대검 형사부장 남편과 얽힌 과거사 박은정 의원이 내세우는 공식적인 반대 사유는 윤석열 정부 검찰의 수사 중립성과 공정성에 대한 불신이다. 박 의원은 국회 법사위 질의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 체계와 인사를 집요하게 파고들며 김 후보자의 적절성을 문제 삼아왔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수면 밑의 '과거사 셈법'에도 주목한다. 김 후보자는 대검 형사부장 재직 시절 윤석열 전 대통령 장모 관련 사건에 대해 재기명령(재수사 지시)을 내린 바 있다. 문제의 지점은 김 후보자의 직전 대검 형사부장이 박은정 의원의 남편인 이종근 전 검사였다는 사실이다. 전임자 체제에서 정리됐던 사건 처리 방향과 이후 김 후보자가 내린 재기명령 조치가 선명한 대비를 이루면서, 전·후임자 간 수사 지휘 판단을 둘러싼 복잡한 대립각이 박 의원의 강경 태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②'선명 야당' 존재감 각인 여기에 최근 범여권의 지형 변화가 박 의원의 '투사' 행보에 불을 지폈다는 해석이 힘을 얻는다. 현재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사이의 정서적·정치적 거리는 여전히 상당하다. 박 의원의 강력한 견제 행보는 이러한 긴장 관계 속에서 혁신당의 존재감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8월 김민석 대표 체제가 출범한 민주당은 '대통합추진단'을 띄우고 범여권 연대·통합 논의를 공식화했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부터 혁신당과의 통합 가능성을 언급하며 '경쟁력 중심의 연대'를 주장해왔다. 반면 조국혁신당은 민주당 중심의 흡수통합 시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은 지난 9월 2일 민주당과의 합당 논의에 대해 “합당 논의를 하려면 양쪽 주체가 만나는 테이블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그 자체가 지금 없는 상태"라며 민주당과의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조 원장은 김민석 대표가 언급한 '경쟁력 중심의 연대와 통합'에 대해 “모욕적"이라고 직격하는 등 양당 간 신경전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여권 관계자는 “혁신당 입장에서는 민주당의 흡수통합 시도를 차단하고 독자 노선을 정당화할 최적의 무대가 바로 검찰 개혁 이슈"라며 “박은정 의원의 강경한 투사 이미지를 앞세워 내년 보궐선거 등 향후 국면에서 자당의 지분과 선명성을 확실히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라고 짚었다. ③'흡수통합' 거부 속 독자 노선 구축 양당의 속내와 셈법은 현저히 다르다. 민주당으로서는 향후 지방선거 및 선거 일정에서 범여권 표를 하나로 묶는 방안이 시급하다. 반면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에 흡수되는 방식의 통합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혁신당이 독자 노선을 유지하며 주요 인사들의 지역위원장 배치와 내년 보궐선거 출마 방침까지 내놓은 것도 당의 고유한 가치와 세력을 유지하려는 차원이다. 합당을 둘러싼 여론 지형 역시 양당이 선뜻 결론을 내리지 못하게 만드는 변수다. 최근 한국일보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도 합당 반대 응답이 찬성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뉴스토마토가 9월 28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55.2%가 양당 합당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여권 내부나 지지층 사이에서도 합당에 대한 일방적인 지지가 형성되어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박은정 의원의 '김지용 때리기'는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의 그늘에 가려지지 않고, 검찰 개혁 국면에서 가장 매섭게 싸우는 '독자적 선명 야당'임을 입증하는 핵심 카드로 활용되고 있다는 평가다. 범여권 내 주도권 싸움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박 의원을 필두로 한 조국혁신당의 선명성 투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남편인 이종근 변호사(전 대검형사부장)와 관련해 “최은순 재항고장이 2021년 5월 17일 접수되었다면 5월 말 배당되었을 것이고, 남편은 6월 초 서울서부지검으로 발령받았는데 누가 무슨 사건을 뭉갰다는 것이냐"고 밝혔다. 이상무 기자 rokmc@ekn.kr

디에스엠퍼메니쉬, ‘CPHI/Hi Korea 2026’에서 과학 기반 영양 혁신으로 건강수명 시대 새로운 기회 제시

글로벌 영양·건강·뷰티 기업 디에스엠퍼메니쉬는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CPHI/Hi Korea 2026'에서 아시아태평양(APAC) 휴먼뉴트리션케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세미나를 열고 변화하는 소비자와 환자의 요구를 제품 혁신으로 연결하기 위한 과학적·시장적 인사이트를 공유했다고 2일 전했다. 지난 8월 26일 열린 세미나는 ▲제약 제품의 맛과 환자 경험 ▲건강수명 시대의 소비자 변화 ▲건강수명·GLP-1·여성 건강을 둘러싼 최신 영양 과학 등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디에스엠퍼메니쉬는 과학적 근거와 소비자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실제 섭취·복용 경험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향후 제품 혁신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APAC 제약 부문 마케팅 총괄 셜마인 리가 '차세대 제약 솔루션: 과학, 기술 그리고 맛 혁신'을 주제로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활성의약품성분(API)의 약 66%는 본질적으로 쓴맛을 지니거나 쓴맛을 낼 것으로 예측된다. 소아 대상 연구의 64%에서는 좋지 않은 맛이 제품 사용 거부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의약품의 맛이 단순한 기호를 넘어 환자의 제품 수용성과 복약 경험을 좌우할 수 있는 주요 설계 요소라는 설명이다. 셜마인 리는 디에스엠퍼메니쉬의 수용체 기반 발견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ModulaSENSE® Bitter'를 소개했다. 쓴맛을 단순히 다른 맛으로 가리는 데 그치지 않고 미각 수용체 수준에서 분석·관리하는 방식이다. 액상 제형과 구강붕해정, 씹어 먹는 제형 등 다양한 의약품에 적용할 수 있으며 제품 개발 초기부터 맛을 함께 설계하는 것이 환자 친화적인 제품 개발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APAC 건강기능식품 부문 마케팅 총괄 혹얌 응이 '건강기능식품의 미래: 건강수명 시대를 이끄는 소비자 인사이트'를 주제로 발표했다. 디에스엠퍼메니쉬가 25개국 소비자 2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Global Health Concern Study 2025'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74%가 자신의 건강에 대해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질병 예방을 우려한다는 응답은 72%, 건강수명에 대한 우려는 68%였다. 한국 소비자 약 10명 중 6명은 식이·영양과 건강기능식품, 운동 등을 통해 건강 문제를 관리하고 있지만 그 결과에 만족하는 소비자는 약 10명 중 3명에 그쳤다.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과 적극적인 관리에도 실제 만족도에는 상당한 격차가 존재하는 셈이다. 디에스엠퍼메니쉬는 이 같은 격차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실제 요구를 충족하는 새로운 건강기능식품 개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건강수명 시장도 건강한 신체 기능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Age Better'와 생물학적 노화 과정 자체에 주목하는 'Age Slower'라는 두 가지 축으로 나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APAC 학술연구 총괄 카이린 에크 박사가 '영양 과학이 제시하는 혁신 기회: 건강수명, GLP-1, 여성 건강'을 주제로 최신 연구 동향을 소개했다. 건강수명 분야에서는 실제 나이와 별개로 신체의 노화 정도를 나타내는 '생물학적 나이(Biological Age)'와 이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위한 바이오마커 연구가 소개됐다. 특히 70세 이상 성인 2157명을 대상으로 비타민D와 오메가3, 규칙적인 근력운동의 영향을 3년간 추적한 유럽의 대규모 연구 'DO-HEALTH'와 후속 Bio-Age 분석을 통해 영양·생활습관 중재가 건강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접근법을 제시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GLP-1 치료제 시장이 새로운 영양 관리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GLP-1 치료제 사용에 따른 식욕 감소와 전체 식품 섭취량 변화로 단백질과 미량영양소 섭취가 부족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체중 감량 과정에서 근육량 유지와 위장관 불편, 수분 섭취 등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여성 건강에서는 생식 건강이나 특정 증상에 집중했던 기존 접근에서 벗어나 생애주기 전반의 건강 변화를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르몬 변화뿐 아니라 마이크로바이옴과 대사 건강, 스트레스·수면, 인지 건강 등이 서로 연결돼 있어 생애주기별 특성을 반영한 통합적인 영양 솔루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은지 디에스엠퍼메니쉬 코리아 대표는 “건강수명 시대의 제품 혁신은 하나의 원료나 기능만으로 완성되지 않으며, 과학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근거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건강 목표를 이해하고 맛과 제형을 포함한 실제 섭취 경험까지 함께 설계해야 비로소 소비자가 꾸준히 선택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양 과학과 소비자 인사이트, 원료, 맛, 제형 및 제품화 역량을 연결해 고객의 아이디어를 차별화된 시장 기회로 전환하는 파트너를 지향한다"며 “글로벌 전문성과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고객이 변화하는 건강 수요에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제품 개발 전 과정에서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유경 기자 oyk1213@ekn.kr

[똑똑한여행] 이랜드파크, NOL, 여기어때, 가연 ‘야외 데이트’, 신세계프라퍼티 스타필드, 인제스피디움

◇ 이랜드파크 '스플래시&스윙' 출시…사이판 리조트 2곳 통합 이용 이랜드파크가 사이판에서 운영하는 PIC 사이판과 코럴 오션 리조트 사이판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연간 멤버십 '스플래시&스윙(Splash&Swing)'을 출시했다. 이번 멤버십은 워터파크와 키즈 프로그램을 갖춘 PIC 사이판과 골프 코스를 운영하는 코럴 오션 리조트 사이판을 여행 목적에 따라 교차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가족 휴양과 골프 여행 수요를 함께 겨냥해 재방문 고객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기본 혜택은 연간 숙박권 30매다. 비수기 숙박권 18매와 성수기 숙박권 12매를 비롯해 공항 픽업·샌딩, 4박 이상 연박 시 1박 무료, 디럭스 객실 무료 업그레이드, 500달러 상당 홈페이지 전용 쿠폰 등을 제공한다. 연회비는 1190만원 또는 7900달러다. 회원은 '패밀리 이스케이프'와 '골프 이스케이프'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패밀리 이스케이프는 PIC 사이판에서 하루 3식과 키즈 잉글리시 아카데미 등을 제공한다. 골프 이스케이프는 코럴 오션 리조트 사이판에서 2인 하루 2식과 18홀 골프 라운딩 2인 2회 등의 혜택을 준다. 이랜드파크 관계자는 “통합 멤버십을 통해 사이판을 찾는 고객이 자사 리조트를 계속 이용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가족과 골프 여행 수요를 동시에 공략해 재방문 고객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NOL '안정은과 함께 달리는 호놀룰루 마라톤' 패키지 선봬 놀유니버스가 운영하는 NOL이 하와이 호놀룰루 국제 마라톤 참가와 여행을 결합한 'RUN HAWAII, 러닝전도사 안정은과 함께 달리는 호놀룰루 마라톤' 패키지를 선보였다. 상품은 오는 12월 11일 출발하는 5박7일 일정이다. 러닝 인플루언서 안정은이 전 일정에 동행하며 대회 전 현지 적응을 위한 '쉐이크아웃 런'과 대회 다음날 진행하는 '리커버리 런' 프로그램을 함께한다. 핵심 일정인 '2026 호놀룰루 국제 마라톤'은 12월 13일 오전 5시 알라모아나 대로에서 출발해 하와이 해안선을 달리는 코스로 진행된다. 상품에는 마라톤 참가비와 등록 대행 서비스가 포함됐다. 마라톤 전후에는 와이키키 등 하와이를 개별적으로 둘러볼 수 있는 자유 일정도 배치했다. 한정협 놀유니버스 패키지사업 본부장은 “러닝 전문가의 체계적인 코칭과 하와이에서의 휴양을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상품을 기획했다"며 “참가자들에게 완주의 감동과 휴식을 함께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 여기어때 '제주 그린키 숙박 페스타'…최대 3만원 추가 할인 여기어때가 제주특별자치도·제주관광공사와 함께 국제 환경 인증 '그린키(Green Key)'를 받은 제주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제주 그린키 숙박 페스타'를 진행한다. 그린키는 환경교육재단(FEE)이 에너지 관리와 탄소 저감, 자원 절약, 폐기물 감축, 지역사회·환경 보호 등을 기준으로 호텔·리조트 등 관광시설의 친환경 운영 수준을 평가하는 국제 환경 인증이다. 행사 대상은 그린키 인증을 받은 제주 호텔·리조트 12곳이다. 여기어때에서 대상 숙소를 7만원 이상 예약하면 2만원, 2박 이상 예약하면 3만원 할인 쿠폰을 적용할 수 있다. 국내 숙소 최대 12% 할인 쿠폰팩과 중복 사용도 가능하다. 그린키 숙박 페스타 할인 쿠폰은 이달 말까지 제공하며 다음달 15일까지 체크인하는 예약에 사용할 수 있다. 강희경 여기어때 제휴전략마케팅팀장은 “여행객이 제주 여행을 즐기면서 지속가능한 숙박시설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마련한 행사"라며 “친환경적인 여행을 실천하는 숙소를 합리적인 가격에 경험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가연 “가을 야외 데이트 1위 '한강 피크닉'…31.6% 선택"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선호하는 가을 야외 데이트를 조사한 결과 '한강 피크닉'이 1위를 차지했다. 가연은 지난달 16~30일 미혼남녀 304명을 대상으로 '연인과 떠나고 싶은 가을 야외 데이트'를 조사했다. 한강 피크닉을 선택한 응답자가 31.6%로 가장 많았고 등산 데이트 25.7%, 고궁 데이트 21.1%, 축제·페스티벌 18.1% 순이었다. 기타 응답은 3.6%로 러닝 등 운동 데이트와 스포츠 경기 관람 등이 꼽혔다. 최근 한강에서는 기존 치킨·맥주 대신 포장한 회를 즐기는 이른바 '회크닉'도 새로운 피크닉 방식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가연은 소개했다. 서울시는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가을밤 한강 피크닉'을 주제로 '아리땁다 아리수'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가연 관계자는 “선선한 날씨에 야외 활동을 즐기기 좋은 가을은 연인과 추억을 쌓기에 좋은 계절"이라며 “한강 피크닉은 접근성이 좋고 부담 없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신세계프라퍼티 스타필드, 수원·하남·고양·안성서 '4색 가을 축제' 신세계프라퍼티 스타필드가 수원·하남·고양·안성에서 지역과 캐릭터, 반려동물, 생태 체험 등을 주제로 한 가을 행사를 잇따라 진행한다. 스타필드 수원은 이달 18일까지 춘천 감자 축제를 도심으로 옮긴 '도심 속 밭캉스'를 연다. 해바라기와 미니 감자밭으로 공간을 꾸미고 감자 캐기·무게 맞히기 게임과 '밭캉스 마켓', '새참 장터' 등을 운영한다. 춘천 여행 정보를 살펴보고 대형 일러스트에 직접 그림을 그리는 체험도 마련했다. 스타필드 하남은 이달 3~11일 네오위즈 모바일 게임 '고양이와 스프'를 활용한 '스타필드 10주년 축하 파티 X 고양이와 스프'를 진행한다. 게임 체험과 굿즈 뽑기, 키링 만들기, XR 포토존 등을 운영하며 이달 9~11일에는 야외광장에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스타필드 고양에서는 이달 8~18일 케이펫페어와 함께 'MEGA ZOO in 스타필드 고양'을 연다. 펫 브랜드 부스와 반려견 어질리티 클래스 등을 마련한다. 스타필드 안성은 이달 6일까지 '아르티스 테마파크' 팝업을 통해 열대어와 아마존 생물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아쿠아리움 생태 체험전을 운영한다. ◇ 인제스피디움, 10월 러닝·격투기·오버랜딩 축제 잇따라 개최 인제스피디움이 이달 러닝과 종합격투기, 자동차·캠핑을 결합한 오버랜딩 등 스포츠·레저 행사를 잇따라 개최한다. 국제 규격 서킷과 호텔·콘도 등 시설을 활용해 모터스포츠 이외 콘텐츠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5일에는 테디베어를 주제로 한 '2026 인제베어와 함께하는 테디서킷런'이 열린다. 5㎞와 10㎞ 코스를 운영하며 슈퍼카·스포츠카 전시와 육군 장비 관람, 병영 체험 등의 부대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이달 9일에는 엔젤스파이팅챔피언십 창립 10주년을 기념하는 종합격투기 대회 'AFC43'이 열린다. 국내외 선수들이 참여하는 8경기와 함께 드리프트 쇼, 레이싱카 전시, EDM 공연, 불꽃 쇼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달 17~18일에는 '2026 인제 오버랜딩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참가자들은 오버랜딩 차량으로 서킷을 달리는 주행 체험과 오프로드 코스, 캠핑 등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주최 측은 총 4000만원 이상의 경품과 참가자 대상 기념품도 마련했다. 이달 31일에는 마블 캐릭터와 러닝을 결합한 '마블런(MARVEL RUN) 2026'이 열린다. 2.3㎞·5㎞·10㎞ 코스와 코스튬 콘테스트, 브랜드존·푸드존, 포토부스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정민 인제스피디움 대표는 “10월에는 러닝부터 종합격투기, 오버랜딩까지 서로 다른 성격의 행사가 연이어 개최된다"며 “가족 단위 방문객과 러닝·캠핑 등 다양한 취미를 즐기는 분들이 인제스피디움을 찾아 새로운 경험을 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주진우 vs 한동훈…‘닮은꼴’ 검사 출신, 다른 길을 걷다

최근 이재명 정권을 향해 날을 세우는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나란히 놓으면 겹치는 대목이 많다. 둘 다 서울대 법대(92학번인 한 의원이 2년 선배)를 나와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검사로 출발했다. 검사 시절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50대에 정치권에 입문해 부산을 거점으로 삼았다. 정계에 들어온 뒤의 궤적은 크게 갈렸다. 주 의원은 안정적으로 국민의힘 안에서 세를 넓혀왔다. 한 의원은 파란만장한 정치 여정을 겪다 무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출발점은 같았지만 정치적 생존법은 달라졌던 것이다. 주 의원은 검사 생활을 하다 윤석열 대선 후보 법률지원팀에 합류했고 정부 출범과 함께 초대 대통령비서실 법률비서관에 임명됐다. 2024년 총선에서는 해운대갑에 단수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국회에 들어온 뒤에는 자신의 이름을 앞세우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수단이 유튜브 '주진우의 이슈해설'이다. 정치 현안과 형사·법률 문제를 직접 풀어 설명하는 채널로, 2일 기준 구독자가 약 48만8000명이다. 검사 출신이라는 경력을 정치 콘텐츠로 바꿔 지지층과 직접 만나는 통로를 만든 셈이다.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이재명 정부를 비판하고 유튜브에서 법리 해석을 더하는 방식으로 보수 지지층의 관심이 큰 사법·수사 이슈를 자기 언어로 다룬다. ◇朱 당내에서 세 확장, 韓 밖에서 무소속 생환 주 의원의 행보는 당내 입지를 넓히는 쪽으로 이어졌다. 국회 입성 2년 만에 당대표 선거에 도전했고 이후 부산시장 경선에도 뛰어들었다. 한때 한 의원과 가까운 모습을 보였지만 당정 갈등과 윤 전 대통령 탄핵 국면을 거치며 선을 그었다. 유튜브에서는 “분명히 말하지만 한동훈과 같이 갈 수 없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당내 주류 라인에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의원의 출발점도 윤 전 대통령이었다. 2022년 법무부 장관, 2023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2024년 국민의힘 대표를 지냈다. 한때 '윤석열의 2인자' '황태자'로 불렸다. 관계는 예상보다 빨리 갈라졌다. 김건희 여사 문제와 채상병 특검을 둘러싸고 이견이 커졌고 12·3 비상계엄 사태를 거치며 돌아서기 어려운 수준으로 악화됐다. 한 의원은 2025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는 결선까지 올랐지만 후보가 되지 못했다. 이후 '당원게시판 사건'을 이유로 국민의힘에서 제명됐다. 정치인에게 당적 상실은 치명적이지만 한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택했다. 여의도 복귀 이후에도 존재감은 이어지고 있다. 한 의원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의혹과 관련한 검찰 내부 문서를 공개해 정국의 주목을 받았다. 추석을 앞두고는 국민의힘 의원 전원에게 부산 구포국수를 선물했다. 당적은 없지만 당 의원들에게 손을 내민 것이다. 두 사람 모두 특수통 검사 출신다운 집요함으로 최근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의혹과 DMZ 지뢰 폭발 사건, 영화 '암살자(들)' 논란을 파고들며 여론의 중심에 섰다. 장기말로 따지면 두 사람은 보수의 차(車)와 포(包)에 해당한다. 두 사람의 차이는 정치적 자산에서 뚜렷하다. 주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라는 신분과 해운대갑이라는 지역 기반을 갖고 있다. 당원과 현역 의원, 지역 조직은 정치적 영향력을 넓히는 토대다. 주 의원은 이 기반 위에서 이름값을 키우고 있다. 한 의원은 전국적 인지도와 대선 경선 경험이 있지만 당내 조직이 없다. 원내 활동 공간은 확보했으나 당 조직은 별개의 문제다. 주 의원은 조직을 가지고 전국화를 시도하고, 한 의원은 인지도를 가지고 조직을 다시 만들어야 하는 처지다. ◇전국적 확장 vs 당내 세력화가 '숙제' 넘어야 할 벽도 다르다. 주 의원에게는 전국적 확장이 과제다. 대통령선거는 전국 단위 선거인데 검사 출신,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이라는 경력만으로는 자신의 정치적 체급을 증명하기 어렵다. 경제와 외교·안보, 복지와 노동, 부동산과 교육 등 국정 전반에서 자기 브랜드를 만들어야 대권주자 여론조사 후보군에 올라간다. 중도·무당층을 끌어들일 대중적 인지도도 더 쌓을 필요성이 있다. 한 의원에게는 당 밖에 있다는 사실이 벽이다. 대통령선거는 개인 인지도만으로 치를 수 없다. 전국 조직과 당원, 현역 의원의 지지가 필요하다. 친윤계를 비롯한 당내 주류의 반발도 여전하다. 무소속 신분은 입법 활동과 당내 세력화에도 제약이 된다. 두 사람의 공통 무대는 부산이다. 주 의원에게 부산은 정치적 기반을 다지는 곳이다. 해운대갑 의원에서 부산시장 경선까지 영역을 넓혔다. 한 의원에게 부산은 재기의 장소다.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하락이 이어지자 보수 차기 대권주자 인물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두 사람 모두 부산에서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닮은꼴' 검사 출신으로 다른 길을 걷는 주·한 의원이 지지층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이상무 기자 rokmc@ekn.kr

한·리비아, 내전 이후 첫 현지 경제포럼…건설·에너지 협력 재시동

한국과 리비아가 2014년 리비아 내전 이후 처음으로 현지에서 경제협력 포럼을 열고 양국 간 교역 확대와 한국 기업의 리비아 시장 진출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와 주리비아대한민국대사관은 리비아 외교국제협력부와 공동으로 지난달 27~28일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2026 한-리비아 경제협력 포럼'을 개최했다고 2일 전했다. 이번 행사는 외교부가 추진하는 중동지역 기업 진출 및 건설 수주 활동 지원 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우리 정부가 리비아 현지에서 경제포럼을 개최한 것은 2014년 내전 이후 처음이다. 지난 6월 공식 발표된 주리비아대사관의 트리폴리 복귀를 계기로 장기간 위축됐던 양국 경제협력을 본격적으로 재개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포럼에는 양국 정부와 공공기관, 기업 관계자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외교부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건설, 대우건설, HD현대중공업, KS오토트레이딩 등이 참여했다. 리비아 측에서는 수하일 아부 시하 경제통상부 장관과 리비아전력청(GECOL), 주택인프라청(HIB), 상공회의소연합회, 리비아-한국상공회의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과 산업·기술 역량을 공유하고 에너지와 인프라를 중심으로 형성돼 온 양국 간 협력 분야를 디지털 기술과 보건의료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기업 간 상담과 기관별 면담을 통해 분야별 사업 수요와 현지 여건을 점검하고 후속 협의를 위한 접점도 마련했다. 윤영기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 심의관은 기조연설에서 이번 포럼이 양국 기업의 구체적인 프로젝트 발굴과 상호 호혜적인 경제협력을 이끄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주리비아대사관의 트리폴리 복귀를 계기로 건설·에너지·디지털 산업 등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수하일 아부 시하 장관은 양국이 오랫동안 쌓아온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고 인프라·운송·디지털 통상 분야에서 실질적인 경제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리비아 최대 민간기업인 HB그룹의 후스니 베이 회장도 한국의 산업화와 혁신 경험을 높이 평가하며 보건·교육 분야의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한 인공지능(AI) 동시통역 서비스도 선보였다. 양국 참석자들의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동시에 한국 기술의 현지 활용 가능성을 소개하는 계기가 됐다. 경제협력과 함께 문화교류 행사도 진행됐다. 지난달 27일 열린 환영 만찬에서는 K팝 그룹 에이티즈(ATEEZ)가 영상 축하 메시지를 전했으며, 리비아 현지 커버댄스팀이 K팝 공연을 선보였다. 외교부와 주리비아대사관은 이번 포럼에서 형성된 양국 기관·기업 간 협의가 구체적인 사업과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소통을 지원할 계획이다. 허희재 기자 hjhur@ekn.kr

“겨울 다가오는데 어쩌나”…LNG 큰손의 ‘공급난 경고’

글로벌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차질이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이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구매업체에서 제기됐다. 중동 전쟁 이전 글로벌 LNG 공급의 약 20%를 차지했던 지역의 수출이 앞으로도 상당 기간 정상화되기 어렵다는 의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최대 발전회사 JERA의 유키오 카니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2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카타르산 LNG가 조만간 시장에 복귀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카니 CEO는 현재 LNG 현물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 수준에 달한다며 “시장 참가자들은 다가오는 겨울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동북아시아 LNG 현물가격 지표인 JKM은 현재 MMBtu당 25.785달러 수준으로, 지난해 10월 초 11달러 안팎과 비교하면 두 배 넘게 뛰었다. 이는 2023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 카타르에너지는 이란의 공격으로 LNG 생산시설이 손상되자 지난 3월 한국을 포함한 주요 수입국에 대한 LNG 장기 공급 계약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한 바 있다. 불가항력은 전쟁이나 천재지변 등 기업이 통제할 수 없는 예외적인 상황으로 인해 계약상 의무를 이행하기 어려울 경우 책임을 면제받거나 이행을 연기하기 위해 발동하는 조치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서 카타르에너지는 주요 고객에 대한 불가항력 적용 기간을 잇따라 연장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카타르는 최근 아시아 장기계약 고객을 대상으로 한 LNG 선적의 불가항력 적용 기간을 11월까지 연장했다. 유럽 고객에 대해서는 12월까지 적용하기로 했다. 카타르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LNG 수출을 조금씩 늘리고 있지만 물량은 전쟁 이전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 시장조사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지난달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LNG 물량은 이란 전쟁 발발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회복됐다. 그러나 지난 2월과 비교하면 여전히 80% 적은 수준이다. LNG 공급난이 이어지면서 세계 최대 LNG 수요 지역인 유럽과 아시아가 미국 등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대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일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유럽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 카니 CEO는 유럽의 가스 저장량이 계절적 기준으로 낮은 수준에 머무는 데다 유럽연합(EU)이 내년 1월부터 러시아산 LNG 수입을 금지할 예정이라는 점을 들어 “LNG 현물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에 혹독한 겨울이 닥칠 경우 주민들에게 난방용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LNG를 살 수밖에 없다"며 “그렇게 되면 유럽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추석 전 떼인 하도급 대금 지급, 24% 증가 그쳐

추석 전 중소 하청업체들이 받지 못했던 하도급 대금 약 290억원이 지급돼 전년보다 24%가량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전국 '미지급 하도급 대금 해결센터'를 통해 유도한 결과다. 공정위는 대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는 업체를 현장 조사해 밀린 이자까지 지급하도록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공정위는 지난 8월 5일부터 9월 23일까지 50일간 전국 12곳에 '미지급 하도급 대금 해결센터'를 설치·운영한 결과를 2일 밝혔다. 이 기간 총 173개 중소 하도급 업체가 미지급 대금 289억원을 받았다. 아파트 신축공사 중 타일 공사 완료 후 대금 5억원, 산업단지 조경공사 수행 후 4억3000만원 등이다. 지난해 추석 기간 지급된 232억원과 비교하면 불과 24.6% 늘어 여전히 미지급된 사례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센터를 통해 상담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원청사업자의 대금 지급, 당사자 간 합의를 독려해 신속히 대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여전히 하도급 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업체들 대상으로 자진시정을 유도하기로 했다. 센터 운영 기간 접수된 사건 가운데 법정 하도급 대금 지급 기한인 60일을 넘긴 업체는 지연이자 포함 대금 지급을 완료하도록 시정 조치할 방침이다. 이후에도 자진 시정을 하지 않으면 현장 조사 등을 벌여 엄정 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108개 기업이 1만6175개 중소 하도급 업체에 약 2조2359억원의 하도급 대금을 조기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가 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추석 전에 대금 지급을 요청한 결과다. 기업별로는 계룡건설산업이 1237개 하청에 1899억원을 조기 지급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건설 426개 업체에 1742억원, 한온시스템 704개 업체에 1407억원, 현대위아 542개 업체에 1202억원 등의 순이었다. 공정위는 센터를 통해 취합된 실적을 집계한 것으로, 실제 조기 지급된 하도급 대금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원승일 기자 wo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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