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만구씨 별세, 최정호(대한항공 영업 총괄 부사장) 씨 부친상 = 3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 1호실, 발인 7월 2일 오전 4시 40분, 장지 서울추모공원·포항 선영. ☎ 02-2227-7500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최만구씨 별세, 최정호(대한항공 영업 총괄 부사장) 씨 부친상 = 3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 1호실, 발인 7월 2일 오전 4시 40분, 장지 서울추모공원·포항 선영. ☎ 02-2227-7500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풀무원식품이 5년 전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새 영구채로 차환한다. 올해 2월에 이어 넉 달 만의 추가 발행으로, 갚는 금액보다 적게 발행해 잔액은 줄지만 조기상환·금리변경 시점이 2년으로 짧아지면서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영구채의 성격이 약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풀무원식품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제82회 무보증 채권형 신종자본증권 400억원어치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표면이자율은 연 5.70%, 만기는 30년이며 사모 방식으로 발행한다. 청약·납입일은 오는 7월3일, 대표주관은 한국투자증권으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IMA)가 발행 물량 전액을 인수한다. 이번 발행은 신규 자금 조달이 아닌 차환이다. 풀무원식품은 조달 자금 전액을 지난 2021년 발행한 제69회 사모 신종자본증권 585억원 중도상환에 쓸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발행액이 상환액보다 적어 영구채 잔액은 185억원 줄어든다. 풀무원식품은 공시에서 발행 목적을 '재무건전성 확보(자본확충)'라고 밝혔다. 신종자본증권은 채권과 주식의 성격을 함께 지닌 자본성증권이다. 만기 30년 이상에 조기상환 옵션이 붙은 자본·채권 혼합 증권으로, 통상 자본비율 관리가 필요한 금융사가 주로 활용한다. 만기가 30년 이상으로 길고 발행사가 이자 지급을 미룰 수 있어 회계상으로는 '자본'으로 인정받지만, 실제로는 매년 이자를 내야 하는 빚에 가깝다. 갚을 의무가 약한 대신 일반 회사채보다 금리가 높아, 발행이 반복될수록 이자 부담이 불어난다. 부채비율을 낮춰 재무구조를 실제보다 양호하게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어 '회계 착시'라는 지적이 따라붙는 이유다. 주목되는 대목은 조기상환(콜옵션)·금리변경 시점이다. 제82회는 발행 2년 뒤인 2028년 7월3일부터 금리가 재산정되고, 같은 날 이후 발행사가 조기상환할 수 있다. 2021년 발행한 69·71회의 콜·금리변경 시점이 5년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3년 짧아진 것이다. 콜·금리변경 시점이 짧아진다는 건 영구채의 '자본'으로서의 성격이 옅어진다는 뜻이다. 2년이 지나면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는 스텝업 조항이 걸려 있어, 회사는 그 부담을 피하려 사실상 2년마다 상환하거나 새 영구채로 갈아끼워야 한다. 이름은 30년물이지만 실제로는 2년짜리 단기 자금에 가깝게 굴러가는 셈이다. 차환 주기가 짧아질수록 더 자주, 더 비싼 금리로 자금을 다시 조달해야 한다. 만기 단축은 점진적으로 진행돼 왔다. 풀무원식품이 발행한 영구채의 콜·금리변경 기일은 2021년 5년에서 2024년 제77회 공모물 3년, 2025년 제80회 2년으로 계단식으로 짧아졌다. 올해 들어서도 2월 제81회 300억원에 이어 이번 제82회까지 영구채 발행이 이어졌다. 표면금리도 5.50%에서 6%대를 거쳐 5%대 후반에 머물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금리 조건을 고려해 2년 만기로 발행했다"며 “통상 신종자본증권을 포함한 회사채는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만기를 짧게 잡아 당장의 발행 금리를 낮추고, 금리 여건이 개선되면 더 나은 조건으로 다시 조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번 발행은 차환으로, 갚는 금액보다 적게 발행해 영구채 잔액을 185억원 줄였다. 늘리기만 해온 영구채를 소폭이나마 축소했다는 점에서 부채를 줄이려는 움직임으로도 볼 수 있다. 한편, 지주사의 신용등급도 한 단계 내려갔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4월29일 풀무원식품 등을 자회사로 둔 지주사 풀무원이 발행한 제72회 무보증 채권형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을 기존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한 단계 내렸다. 해외사업과 건강케어 부문의 적자가 그룹 이익창출력을 끌어내린 점이 강등 배경으로 꼽혔다. 지주채의 등급이 강등됐지만, 한신평은 자회사로 번지는 부담도 짚었다. 한신평은 풀무원식품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의 금리변경(스텝업) 기일이 기존 5년(69·71회)에서 2년(78·80회)으로 단축되며 실질 만기가 짧아지고 있는 점을 부담 요인으로 지목했다. 한신평은 채권적 특성이 내재된 영구채 발행 규모를 감안하면 실질적인 차입부담이 회계상 지표보다 더 크다고 평가했다. 영구채 의존이 커지면서 재무지표상 착시도 작지 않다. 영구채는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돼 부채비율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풀무원식품의 연결 부채비율은 약 179%다. 그러나 자본으로 잡힌 영구채 잔액 약 2262억원을 부채로 환산하면 부채비율은 약 383%로 두 배 이상 높아진다. 이는 회계기준상 수치가 아니라 자본성증권을 부채로 간주해 조정한 값이다. 부채비율 383%는 빚이 자기자본의 약 네 배에 이른다는 의미다. 장부상 179%만 보면 부담이 절반 수준으로 보이지만, 영구채를 실제 성격대로 빚으로 환산하면 재무 부담은 더 크다. 이자 부담도 장부에 일부만 드러난다. 영구채에 지급하는 수익분배금은 이자비용이 아닌 자본 분배로 처리돼 손익계산서를 거치지 않기 때문이다. 2025년 풀무원식품의 연결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약 646억원)을 이자비용(약 228억원)으로 나눈 약 2.8배다. 여기에 지난해 지급한 수익분배금 약 123억원을 실질 이자에 더하면 이자보상배율은 약 1.8배로 내려간다. 세후 기준 수익분배금 약 97억원은 지난해 지배주주 순이익(약 346억원)의 약 28%에 해당한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몇 배나 감당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1배에 못 미치면 영업으로 번 돈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한다는 뜻이다. 풀무원식품의 실질 이자보상배율 1.8배는 이자를 내고 나면 여유가 크지 않은 수준이다. 현금창출력은 둔화됐다. 풀무원식품의 지난해 연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약 1050억원으로 전년(약 975억원)보다 늘었다. 그러나 신선식품·가정간편식(HMR) 생산능력 확장에 따라 유·무형자산 취득이 약 615억원에서 약 1108억원으로 늘면서,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설비투자를 뺀 잉여현금흐름은 2024년 약 360억원에서 지난해 약 -5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현금성자산도 약 1326억원에서 약 921억원으로 30%가량 줄었다.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영업으로 번 현금을 설비투자에 모두 쓰고도 모자랐다는 의미다. 빚을 갚거나 영구채를 차환하는 데 쓸 여윳돈이 그만큼 줄었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풀무원 관계자는 “성장에 필요한 투자는 이어가되 현금흐름 관점에서 투자 우선순위를 더 엄격하게 보고 설비투자(CAPEX) 규모를 관리하고 있다"며 “투자 집행을 보다 선별적으로 운영하면서 CAPEX 효율화, 운전자본 관리, 수익성 개선을 통해 잉여현금흐름이 빠른 시일 내 회복되도록 적극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환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풀무원식품은 올해 3월 제76회 영구채 500억원을 전액 상환했고, 2021년 발행한 제71회 100억원도 오는 10월 콜 시점이 도래한다. 2028년 7월 제82회 조기상환 여부에 대해 회사 측은 “2년 후 시점의 상황을 고려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런 부담이 맞물려 돌아간다는 점이다. 만기가 짧아지면 그만큼 차환을 자주 해야 하고, 조달 여건이 나빠질 경우 더 높은 금리를 물어야 한다. 이는 이자 부담을 키워 현금 여력을 다시 갉아먹는다. 풀무원식품은 영구채 의존도를 줄여가겠다는 입장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올해 말 신종자본증권 발행 규모를 지난해 말 대비 축소할 계획"이라며 “식품서비스유통사업의 외형·수익 성장을 이어가고 해외식품제조유통사업의 수익 개선을 통한 턴어라운드를 달성하는 동시에, CAPEX를 집중 관리해 현금흐름을 창출함으로써 재무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전사 수익 개선과 CAPEX 관리로 창출한 현금으로 외부 차입을 지속적으로 축소하겠다"고 덧붙였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이 '친노 적통'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부각하며 정청래 전 대표를 겨냥했고, 정 전 대표는 “소모적인 적통 논쟁을 하지 말라"고 맞받았다. 전당대회 초반부터 핵심 지지층을 겨냥한 정통성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송 의원은 30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노무현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다"며 “누가 적통이라고 자신을 내세울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정 전 대표와의 '친노 적통' 논란과 관련해 재차 입장을 밝힌 것이다. 앞서 송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 전 대표가 노 전 대통령 장례식에 불참했다'는 자신의 발언을 정정하겠다며 “사과한다"고 밝혔다. 전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 전 대표는 완전히 노무현 대통령과 등을 져 장례식에 참석도 못 했다"고 말한 데 대해 사실관계를 바로잡은 것이다. 송 의원은 장례식 불참 발언을 사과하면서도 정 전 대표를 향한 '친노 적통' 문제 제기는 이어갔다. 그는 “우리 모두 노무현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책임이 크다"며 “제 발언의 요체는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 앞에 우리 모두가 '지못미', 즉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기 노사모 출신이긴 하지만 정동영 정통모임 핵심으로 활동하면서 노사모와 멀어진 정청래 후보가 다른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노무현 대통령의 적통을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또 “노무현 대통령께서 한미 FTA를 추진할 때 민주당 대부분 의원들이 격렬하게 반대했고, 그 선봉에 정청래 의원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정 전 대표는 즉각 반박했다. 그는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제 입으로 적통의 적자도 꺼낸 적이 없다. 그럴 생각도 없다"며 “소모적인 적통논쟁 하지 말자"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제 입으로 말하지도 않은 것을 상상하고 비틀어서 '적통이네 아니네'하는 언론의 프레임에 맞장구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저는 그냥 김대중 대통령을 존경하고,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좋아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동지이자 전우로 남고 싶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친정청래계 의원들도 반격에 나섰다. 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한민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깔끔하게 사과만 하면 되지, 왜 또 다른 말을 만드냐. 누가 적통이란 말을 썼냐"며 “송 의원님, 전당대회의 시작을 퇴행적 모습으로 만들지 말라"고 비판했다. 최민희 의원도 “갈등은 필연이지만 팩트로 논쟁하자"며 “다들 적통 논쟁도 하지 말자"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논쟁을 단순한 과거사 공방이 아니라 민주당 핵심 지지층을 겨냥한 전략 경쟁으로 보고 있다. 전당대회 초반부터 '노무현'이라는 상징을 둘러싼 주도권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창환 장안대 교수는 “지금 민주당의 정치적 원형은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며 “'친노 적통' 논쟁도 단순한 과거사 싸움이 아니라 민주당이 앞으로 어떤 노선으로 갈 것인지를 둘러싼 경쟁"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송영길 의원이 '노무현'을 앞세우는 것은 정청래 전 대표와 겹치는 지지층을 흔들기 위한 전략"이라며 “결선에 갈 수만 있다면 친노·친문 성향 지지층과 호남 일부가 본인 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계산이 읽힌다"고 분석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현재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이기 때문에 전당대회 국면에서도 '노무현 마케팅'이 반복되는 것"이라며 “'친노 적통' 경쟁은 단순한 상징 싸움이 아니라 민주당 핵심 당원층을 잡기 위한 전략적 경쟁"이라고 말했다. 다만 엄 소장은 송 의원의 장례식 불참 발언에 대해 “사실관계를 오인하거나 왜곡한 발언은 당심의 역풍을 부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 전당대회는 중도 확장보다 기존 지지층 안에서 더 선명한 후보를 가려내는 축소 지향적 경쟁으로 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취임을 하루 앞둔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민선 9기 시정을 함께 이끌 첫 정무라인을 공개했다. 미래혁신부시장부터 정무·정책 보좌진까지 실무형 인사를 전면에 배치하며 공약 이행과 시정 실행력 확보에 무게를 실었다. 전 당선인 측은 30일 미래혁신부시장과 정무특별보좌관, 정책협치특별보좌관, 정책수석보좌관, 정무수석보좌관, 대외협력보좌관 내정자를 발표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미래혁신부시장에는 오석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고문이 내정됐다. 오 내정자는 건설부 장관 비서관을 시작으로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포스코 부사장, 부산대학교 대외협력부총장 등을 지냈다. 정부와 기업, 대학을 두루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 현안과 대외 협력을 총괄한다. 전 당선인 측은 “복합적인 현안을 균형 있게 바라보고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능력이 뛰어난 인물"이라며 “경제 현안 추진과 대외 협력에서 강점을 갖춘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정무와 정책 분야는 역할을 명확히 나눴다. 1급 대우 정무특별보좌관에는 정경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사무처장이 내정됐다. 민주당 중앙당 조직국장 등을 지낸 정 내정자는 국회와 중앙정치권을 잇는 정무 창구 역할을 맡는다. 정책협치특별보좌관에는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이 발탁됐다. 도시행정 경험과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부산시의회와 구·군, 시민사회 간 협력을 담당한다. 2급 상당 정책수석보좌관에는 정주영 전 전재수 의원실 보좌관이 이름을 올렸다. 전 당선인의 초선 국회의원 시절부터 정책을 함께 만들어 온 핵심 참모로, 민선 9기 핵심 공약을 실제 행정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3급 상당 정무수석보좌관에는 박석호 전 부산일보 기자가, 대외협력보좌관에는 반선호 전 부산시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박 내정자는 시정 메시지와 여론 대응을, 반 내정자는 시의회와 유관기관, 지역사회 협력을 담당한다. 이번 인선에서는 미래혁신부시장 후보로 거론됐던 하정우 전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이 최종 명단에서 없다. 하 전 수석은 경제부시장 역할이 기술 전문성보다 경제 전반에 대한 경험이 필요한 자리라는 판단 아래 제안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당선인은 “이번 인선의 기준은 공직사회와 함께 일하며 시민이 체감할 성과를 만들어낼 실무 역량이다"며 “정무적 조율과 대외 협력을 통해 공직사회의 실행력을 뒷받침하는 협치형 참모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의 친절함은 실력과 겸손함에서 나온다"며 “유능하고 겸손하며 시민에게 친절한 부산시정을 통해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전 당선인은 다음 달 1일 취임과 함께 '민생 100일 비상조치' 회의를 주재한 뒤 취임식 없이 언론 브리핑을 시작으로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아이쿱자연드림이 발효 식품 기술 개발을 확대하며 발효밥과 발효육 제조기술에 대한 특허를 확보하고, 생활습관 관리와 건강 모니터링을 접목한 '신장건강 생활치유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특허를 출원했다고 30일 전했다. 이번에 특허 등록을 마친 발효밥 제조기술은 현미와 흑미, 수수, 흑보리쌀, 서리태, 연자육, 율무 등 7가지 잡곡을 유산균과 낫또균으로 발효하는 방식이다. 잡곡의 거친 식감을 줄여 소화를 돕고, 미네랄 흡수를 저해하는 피틴산을 분해하는 것이 특징이다. 발효 과정에서 GABA와 글루탐산, 비타민 B군 함량도 증가하며, 현재 아이쿱재발방지요양병원 입소자 식단에 활용되고 있다. 발효육 제조기술은 유산균을 이용한 저온 숙성 방식으로 단백질을 펩타이드와 유리 아미노산 형태로 분해하는 기술이다. 기존 누룩균 발효 방식 대신 유산균을 적용해 품질을 개선했으며, 소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등 다양한 축산물에 적용해 자연드림 온라인몰에서 판매하고 있다. 아이쿱자연드림은 이번 특허 등록과 출원을 통해 기존 리얼발효빵과 발효녹즙에 이어 밥과 육류까지 발효 기술을 확대하고, 건강관리 프로그램 분야로도 지식재산권 범위를 넓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이쿱자연드림 관계자는 “좋은 원료를 사용하는 것에서 나아가 제조 기술까지 특허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앞으로 발효밥 완제품 출시와 발효육 품질 고도화, 신장건강 생활치유 프로그램 확대 등을 통해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쿱자연드림은 이번 특허 성과를 기념해 이날부터 7월 1일까지 전국 자연드림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전 품목을 대상으로 10% 혜택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장만식 기자 plan@ekn.kr

세종사이버대학교(총장 신구) 사회복지학부는 사회복지 현장의 실무를 재학생들과 공유하기 위해 동문 김정화, 임경순을 초청한 특강을 지난 27일 세종대 광개토관에서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특강은 사회복지기관 설립과 운영 과정, 현장 실무 경험 등을 소개해 학생들의 진로 이해와 실무 역량 향상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강연에 나선 김정화(18학번)와 임경순(19학번)은 사회복지학부 졸업생으로 각각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과 노인재가복지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김정화 시설장은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공생)이란?'을 주제로 치매와 중풍 등 노인성 질환을 가진 어르신을 위한 소규모 요양시설의 역할과 운영 방식을 설명했다. 특히 개인별 돌봄이 가능한 시설의 특성과 함께 사업계획 수립, 건물 계약, 시설 공사, 인력 채용, 설치 신고, 장기요양기관 지정 신청 등 시설 개설 절차를 소개했다. 또한 시설 기준과 인력 배치, 행정관리 및 필수 서류 관리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실무적인 조언을 전했다. 김 시설장은 “요양원은 어르신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하는 공간인 만큼 가족을 대하듯 존중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며 “법적 기준 준수는 물론 응급상황 대처 능력과 노인학대 예방계획 등을 갖춘 전문성과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하고 꿈꾸면 이루어진다'를 주제로 강연한 임경순 센터장은 사회복지사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지역사회 봉사활동 경험을 소개하며 현장 경험과 지속적인 자기계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다양한 자격 취득과 실무 경험이 전문성을 높이는 기반이 됐다고 설명하며 사회복지는 나눔과 실천을 통해 성장하는 직업이라고 전했다. 임 센터장은 장기요양보험의 대상과 인정 절차, 등급 판정, 방문요양 서비스 등을 소개하고, 재가복지센터 운영에서는 수급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와 지역사회 협력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직원 교육과 사례회의, 서비스 모니터링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보건소와 복지관 등 지역사회 기관과 연계하는 것이 사회복지사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수급자의 욕구와 선택을 최우선으로 존중하는 복지기관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공공돌봄 확대와 사회복지 현장실습, 후배 사회복지사 양성, 지역사회 자원 연계를 통해 함께 성장하는 복지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사회복지학부 관계자는 “사회복지시설을 직접 설립하고 운영하는 동문들의 실무 경험을 공유하면서 학생들이 사회복지사의 역할과 전문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현장 전문가 특강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실무형 사회복지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사이버대 사회복지학부는 2026학년도 가을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1차 모집은 6월 1일부터 7월 14일까지, 2차 모집은 7월 24일부터 8월 18일까지 진행된다.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갖춘 경우 신입학이 가능하며, 대학 또는 학점은행제를 통해 취득한 학점이 있으면 2·3학년 편입학도 지원할 수 있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한항전 울진비행훈련원이 예비 항공조종사를 대상으로 한 '항공조종사 입과 설명회'를 7월 25일 오전 10시 개최한다. 국토교통부 지정 조종사 양성 전문 기관인 한항전 울진비행훈련원은 한국항공직업전문학교가 운영하는 비행훈련기관으로, 이번 설명회를 통해 항공조종사를 준비하는 수험생과 진로 탐색자들에게 항공시장 전망과 교육 과정, 취업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설명회에서는 입과 절차와 훈련비용, 면장 취득 과정, 항공사 취업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소개하며, 훈련원 출신 조종사들의 항공사 진출 사례도 함께 안내한다. 참가자들은 조종사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자가용조종사, 계기비행, 사업용조종사, 다발 자격 등 단계별 취득 과정과 준비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훈련원 측은 울진공항에서 실제 비행훈련을 진행하며 국토교통부 사업용 통합과정을 비롯한 다양한 조종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비행훈련부터 자격 취득, 교관 과정, 항공사 취업 연계까지 이어지는 교육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입과생들은 울진공항에서 실제 훈련기에 탑승해 비행훈련을 받게 된다. 설명회는 서울 신설동역 인근 글로리아타워에서 진행되며, 참가 신청은 7월 24일 오전 10시까지 훈련원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다. 훈련원은 설명회를 매월 마지막 토요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참석을 희망하는 참가자에게는 '1:1 멘토링 서비스'와 '무료 체험비행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이강원 훈련원장이 직접 진행하는 1:1 멘토링에서는 입과부터 항공사 취업까지의 준비 과정을 상담하고 개인별 진로 계획을 제시한다. 무료 체험비행은 울진공항 시설 견학과 훈련기 탑승을 통해 실제 조종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한항전 울진비행훈련원 관계자는 “최근 교관 과정을 마친 수료생 가운데 상반기에만 8명이 국내 주요 항공사 신입 조종사로 최종 합격했다"며 “이번 설명회를 통해 항공업계 동향과 단계별 준비 과정을 상세히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진비행훈련원은 현재 최단 기간 내 조종사 자격 취득이 가능한 '국토부사업용통합과정(UPP)' 훈련생을 모집하고 있다. 해당 과정은 국토교통부의 '항공조종인력양성사업'과 연계된 집중 교육 프로그램으로, 1년 안에 자가용·계기·사업용·다발 자격 취득을 목표로 운영된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111조 쏟아도 소용없네”…日 엔화 환율 40년래 최고치 [머니+]](http://www.ekn.kr/mnt/thum/202606/news-p.v1.20260630.0b4d9dc25f34497e998fbefdacd25e46_T1.jpg)
미국 달러화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이 4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엔저(円低)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과 일본 정부의 대규모 시장 개입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자 엔/달러 환율이 내년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 원화가 엔화와 동조화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원/달러 환율에도 상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께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61.98엔까지 오르며 1986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55분에는 달러당 162.39엔까지 치솟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986년 당시 엔화 환율은 미국이 주도한 플라자합의 이후 하락세(엔화 강셰)로 접어들던 시기였지만 현재는 정반대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엔화 가치가 빠르게 떨어지면서 엔/달러 환율이 40년 만의 고점을 다시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엔/달러 환율은 올 2분기에만 약 2% 오르며 4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환율이 4분기 이상 연속 상승한 것은 2022년 3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 오름세를 보인 이후 처음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 엔화 매수·금리 인상도 못 막는 엔저 일본은행이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선 이후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주목을 받는다. 일본은행은 2024년 3월 17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이어 지난 16일에는 기준금리를 1%로 올렸다. 이는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일본 정부도 사상 최대 규모의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지만 엔화 가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60엔을 넘어서자 일본 당국은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27일까지 한 달 동안 11조7300억엔(약 111조 9600억원)을 투입해 엔화를 매수했다. 이때 엔/달러 환율은 155엔대로 급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부각되자 엔화는 다시 약세 압력을 받기 시작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올해 말 미국 기준금리가 현 수준에서 동결될 가능성을 19.8%로 반영하고 있다. 시장이 연내 최소 한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로 국제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엔/달러 환율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미·일 금리차와 같은 구조적인 요인이 엔화 가치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특히 일본과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간 금리차 확대는 투자자들의 '엔캐리 트레이드'를 부추기고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최신 주간 자료에 따르면 투기 세력의 엔화 순매도 포지션은 113억달러(약 17조 4900억원) 규모로, 최근 2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에 근접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엔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엔화를 차입하거나 매도해 금리가 높은 국가의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엔화 약세가 지속될 때 투자 매력도가 커진다. ◇일본 정부도 추가 금리 인상 견제 여기에 일본 정부가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에 제동을 걸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은 오는 7월 발표 예정인 '경제·재정운영 및 개혁의 기본방침'에 통화정책과 관련해 '적절한' 통화 운영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도록 압박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또 일본의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장기적인 성장 전망을 약화시키고 있는 데다, 급증한 국가부채 역시 일본은행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일본 당국이 추가 개입에 나설지 여부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지난 19일 “외환시장에서 과도한 투기적 움직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조처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다만 당국의 개입만으로 엔저를 되돌리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톤엑스의 매트 심슨 선임 애널리스트는 “일본 재무성은 필요하다면 시장에 개입할 수는 있겠지만 연준의 매파적인 기조에 역행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알고 있기에 개입을 쉽게 단행할 수 없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호주 커먼웰스 은행의 캐롤 콩 외환 전략가는 “어떤 형태의 개입이 이뤄지더라도 엔/달러 환율의 큰 상승 흐름을 되돌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2027년 초까지 164엔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의 마크 크랜필드 전략가는 “엔/달러 환율이 상징적인 기준선이었던 1986년 수준을 넘어선 만큼, 당시 가격 흐름을 감안하면 다음 목표 구간은 달러당 164~165엔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환율이 빠르게 오를 경우 투자자들은 당국의 개입을 예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엔/달러 환율 상승 전망은 원/달러 환율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원화가 엔화와 동조화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엔화 약세가 심화할 경우 원화도 함께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도 지난해 6월 말 달러당 1350원 수준에서 현재 1540원대로 올라서 4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 2분기에만 2% 넘게 올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부광약품이 한국유니온제약과 협업을 통한 위탁생산 의약품을 처음으로 출하하고 최근 인수한 한국유니온제약과의 시너지 창출을 본격화한다. 30일 부광약품에 따르면 한국유니온제약에 의약품 생산을 위탁한 '복합 파자임정(성분명 판크레아틴)'을 지난 26일 출하했다. 일반의약품인 파자임정은 위장관용약으로 소화불량, 식욕감퇴로 인한 위부팽만감에 효과가 있다. 또 갑상선·내분비용제 일반의약품인 '하드칼츄어블정(성분명 탄산칼슘)', '하드칼츄어블이지정'도 한국유니온제약에서 생산해 오는 8월부터 출하할 예정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파자임정은 부광약품의 생산역량 부족으로 외주에 맡겼던 의약품"이라며 “이 의약품은 앞으로 한국유니온제약에서 전량 생산하게 되며, 올해 다른 의약품도 추가 생산을 맡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유니온제약은 부광약품의 제품생산을 시작으로 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으로 실적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유니온제약은 이미 여러 제약사와 의약품 위탁생산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부광약품은 한국유니온제약 인수를 결정하고 지난 5월 한국유니온제약 지분 75%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한국유니온제약은 현재 기업회생 종결을 앞두고 있으며 부광약품은 한국유니온제약이 흑자전환 하는데 최대주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유니온제약의 회생 종결절차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앞서 한국유니온제약은 임원선임 및 해임과 관련한 임시주주총회를 지난 23일에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한국유니온제약의 출자전환 주주 전자등록이 지연됨에 따라 임시주주총회가 다음달 21일로 연기됐다. 부광약품 관계자는“현재 회생 종결을 위한 절차만 남았을 뿐"이라며 “인수잔금 납부 익일인 지난 5월 28일 유상증자 효력이 발생함에 따라 사실상 이날 인수는 종결됐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유니온제약 인수 후 정상화 계획은 문제없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법원의 엄격한 관리절차를 철저히 준수하며 새로운 한국유니온제약과 시너지를 통해 조속히 경영정상화를 이뤄 내겠다"고 덧붙였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올해 경제를 견인하던 반도체 생산이 10%나 줄면서 산업생산이 두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광공업 등 제조업 생산과 함께 설비투자도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정부는 6월 이후 반도체 생산이 반등하고, 종전 합의로 중동 전쟁의 부정적 영향이 완화돼 주요 산업생산 지표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중동 전쟁 등의 영향으로 4월 –0.4%로 첫 감소세로 돌아선 뒤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제조업 포함 광공업 생산이 전월보다 3% 감소했다. 이 중 반도체 생산이 10% 감소한 영향이 컸다. 반도체 생산 부족과 함께 가격 상승 영향이 맞물리면서 물량을 줄이는 쪽으로 조정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 생산 능력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생산량이 납품계약 일정에 따라 조정이 있었고, 반도체 가격 상승 지속으로 물량 감소 효과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반도체 기초체력인 펀더멘털 자체는 견고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진행 중인 신규 반도체 팹(공장)이 가동하게 되면 물량 기준으로도 상승이 이뤄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했다. 의약품 생산도 –17.5%로 크게 줄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1%로 전월 대비 2.2%포인트(p) 하락했다. 반면, 석유정제(9.8%), 자동차(2.7%) 생산 등은 전월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전쟁 영향으로 감소 폭이 컸던 4월과 비교한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이란 게 데이터처 설명이다. 서비스업 생산도 1.3% 늘었다. 금융·보험(5.9%), 전문·과학·기술(9.3%) 생산 등이 증가했다. 4월 3.5% 급감했던 소매판매는 5월 들어 0.1% 증가하며 플러스 전환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3.4%) 판매는 줄었지만,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0.9%)와 의복 등 준내구재(2.3%) 판매가 늘었다. 특히 승용차 판매가 10.9%로 크게 감소했다. 자동차 부품 업체 화재 영향과 함께 하반기 신차 출시를 앞두고 대기 수요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소매업은 0.5% 줄며 석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운수창고업도 1.8% 감소했는데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항공운송업(-13.4%)이 크게 줄어들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0.1% 줄며 4월(-3.7%)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정밀기기 등 기계류(-0.2%)에서 투자가 줄었다. 건설업체의 국내 시공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3.8% 증가했다. 건축(5.1%)과 토목(0.2%)에서 공사 실적이 늘었다. 건설수주도 1년 전보다 55.3% 증가했다. 정부는 지난 달 반도체 생산 감소에 대해 단기적 조정으로 보며 6월 반도체 수출 큰 폭의 증가에 따라 플러스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소매판매, 서비스업 등 내수 지표 증가를 들어 중동전쟁 영향이 보다 안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미·이란 종전 업무협약(MOU) 체결 후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되고 있어 향후 산업활동 주요 지표의 개선세가 점차 확산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원승일 기자 won@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