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제주항공 1109억 적자…김이배 대표의 ‘계획된 성장통’ 전략

제주항공이 지난해 1100억 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표면적으로는 엔데믹 이후 이어오던 호실적 행진이 멈춘 듯 보이지만 항공업계와 금융권에서는 이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계획된 적자'이자 '성장통'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이배 대표가 추진해 온 기단 현대화 작업과 비주력 계열사 매각을 통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발생한 과도기적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5799억 원, 영업손실은 1109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2024년 1조9357억 원의 매출과 799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뼈아픈 성적표다. 그러나 적자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대규모 손실의 주원인은 영업 부진보다 차세대 항공기인 보잉 737-8 직접 구매에 따른 초기 비용 증가 탓이 크다. 제주항공은 지난해까지 구매기를 9대까지 늘렸다. 기존 리스(Lease) 방식이 매달 임차료를 내며 영업 비용을 발생시켰다면, 구매기 도입은 막대한 초기 자금이 들고 감가상각비와 이자 비용이 발생해 당장의 재무제표를 악화시킨다. 하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고환율 시대에 변동성이 큰 리스료 부담을 없애고, 자산을 확보하는 일종의 '내집 마련' 전략이다. 재무제표(부채 비율)를 일시적으로 희생해서라도 이익 체질을 바꾸겠다"는 김 대표의 승부수인 셈이다. 효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유류비가 전년 동기 대비 약 19% 감소하며 흑자를 달성했다"며 “신기재 도입에 따른 연료 효율 개선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737-8 기종은 기존 기종 대비 연료 효율이 15% 이상 우수해 유류비가 전체 비용의 30%를 차지하는 항공사 수익 구조상 '구조적 이익 개선'의 핵심 열쇠가 된다. 제주항공은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해 과감한 결단도 내렸다. 지난 9일 그룹 IT 계열사인 에이케이아이에스(AKIS) 보유 지분 전량을 지주사인 AK홀딩스에 432억9000만 원에 매각했다. 이번 매각은 신규 항공기 도입으로 얇아진 현금 주머니를 채워줄 '영양제' 역할을 할 전망이다. 확보된 433억 원은 2025년 3분기 말 추정 현금성 자산 약 2200억 원의 20%에 달하는 규모다. 시장에서는 이 자금이 고금리 단기 차입금 상환에 쓰인다면 즉각적인 부채 축소 효과를, 운영 자금으로 보유한다면 대외 변수에 대응할 '방파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이자 비용을 감당할 체력을 보강함으로써 신용등급 방어와 추가 자금 조달의 숨통을 틔워주는 효과도 기대된다. 급등한 부채 비율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도 존재한다. 제주항공의 부채 비율은 2024년 말 517%에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694.7%로 상승했다. 특히 상환 의무가 없는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부채로 분류할 경우 부채비율은 1131%까지 치솟는다. 하지만 회사 측은 이를 '숫자의 착시'라고 일축했다. 빚을 내어 허투루 쓴 것이 아니라 항공기라는 거대자산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건전한 차입'이라는 설명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K-IFRS상 신종 자본증권은 자본으로 분류되며, 이를 기준으로 내부 집계한 부채비율은 837%"라며 “타 LCC와 비교해 과도하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결국 지난해 적자는 김이배 대표가 그리는 '포스트 LCC'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당장의 장부상 이익을 포기하더라도 임차료와 정비비를 낮춰 압도적인 원가 경쟁력(CASK)을 갖겠다는 계산이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구매기인 737–800의 3대의 매각도 검토하고 있고 실제로 이뤄지면 1000억~1500억원의 현금이 유입될 것으로 본다"며 “일본 위주의 전략적인 편수 조절로 2026년 영업활동 현금 흐름 플러스가 이어진다면 추가 자본 조달 등 유동성 우려는 적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재개…5월9일까지 계약땐 4~6개월 유예

이재명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오는 5월9일부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가 폐지돼 약 4년만에 본격 시행된다. 정부는 1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재정경제부·국토교통부·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고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를 현재 예정된 일몰 기한인 5월 9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말부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같은 방침을 계속 밝혀 왔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는 문재인 정부 당시인 지난 2018년 4월부터 2022년 5월까지 도입됐다가, 윤석열 정부 들어 반복적으로 유예됐다 4년 만에 재개하게 됐다. 이에 따라 오는 5월 10일 이후 다주택자가 조정대상지역 주택을 팔 때는 양도차익의 최고 75%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지방세를 포함하면 82.5% 수준이다. 그러나 정부는 임대차 시장 안정과 매물 유도를 위해 양도세 중과 적용과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실거주 의무를 일정 기간 유예하는 보완책을 함께 내놓았다. 기존에는 5월 9일까지 양도한 경우에만 중과 유예가 적용되지만 이를 '5월 9일까지 계약'한 물량으로 확대했다. 또 정부는 임차인 주거를 보호하면서 매도 의사가 있는 다주택자의 거래를 유도하기 위해 조정대상지역을 기존 지역과 신규 지정 지역으로 나눠 유예 기간을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기존 조정대상지역인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소재 주택은 5월 9일까지 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계약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양도하면 중과세가 적용되지 않는다. 특히 지난해 10월 16일 새로 지정된 조정대상지역 소재 주택(강남 3구·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전 자치구 및 경기도 12개 지역)은 유예 기간을 6개월 주기로 했다. 신규 지정 지역의 시장 혼란을 완화하기 위해 2개월의 추가 여유 기간을 둔 것이다. 다만 가계약이나 토지거래허가 전 사전 거래약정은 인정되지 않는다. 매매계약 체결과 계약금 지급 사실이 증빙서류로 확인돼야만 유효한 계약으로 인정된다. 아울러 매수인의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실거주 의무도 제한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정책 발표일인 이날까지 체결된 임대차 계약에 한해 주택 매수인은 오는 2028년 2월 11일까지 실거주 의무가 유예된다. 주택담보대출 실행에 따른 전입신고 의무도 함께 완화해 대출 실행일부터 6개월 또는 임대차 계약 종료일부터 1개월 중 더 늦은 시점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유예 조치는 다주택자가 보유한 조정대상지역 주택을 무주택자에게 매도하는 경우에만 적용된다. 이때 무주택자 기준은 토지거래허가 신청일과 대출 신청일을 기준으로 한다. 분양권과 입주권 보유 시에도 주택 보유로 간주된다. 다만 매매 대상 주택의 잔여 임대차 기간이 허가일로부터 6개월 미만일 경우에는 매수자의 주택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거래가 가능하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당분간 매물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국토부는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 이후 매물이 구별로 평균 10%가량 늘었고, 송파구의 경우 20% 수준까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는 예정대로 부활하되 세를 낀 매물이라 팔고 싶어도 못 팔던 다주택자에게 퇴로를 열어주는 보완책"이라며 “무주택자의 토허구역 내 내집 마련 장벽이 낮아진 것이 긍정적이며, 단기적으로 거래량 회복과 매물 잠김 해소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춘천사랑 시니어 아카데미, 설 맞이 사랑나눔행사 성료

“봉사는 남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나를 채우는 시간입니다." 춘천사랑 시니어 아카데미 진장철 이사장과 회원들에게는 긍정과 사랑의 에너지가 넘친다. 이들은 인생 2막에서 봉사의 지혜를 모으고, 자연환경을 아끼고, 사랑의 온기를 나누는 진정한 의미의 자원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자발성, 무보수성, 공익성, 지속성이라는 4가지 핵심 원칙을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이다. 12일에는 독거 어르신과 장애인 가족에게 따뜻한 사랑의 온기를 전한 설 맞이 나눔행사를 개최했다. 실질적인 편의와 자존감을 고려하는 세심한 관심과 정성을 담은 실용적 생필품 중심으로 시니어 아카데미 회원 가족들이 선물세트를 직접 꾸렸다. 자원봉사 활동에 임하는 자세는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 내 방식 위주로 가르치려 하기를 경계하며 현장에서 보고 느끼는 현장의 가이드 라인을 먼저 존중하는 태도를 유지한다. 둘째, 대상자(독거어르신, 취약계층, 장애인 등)에게 너무 깊은 감정적 이입 보다는 따뜻하되 적절하고 객관적인 거리를 유지하한다. 셋째, 보상 심리를 버리고 기대치를 낮추어 고마워하지 않는 대상자를 만날 때도 상처받지 않도록 한다. 이번 행사는 ㈜포헬스(대표이사 윤수진)가 후원했다. 이 회사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하여 건강검진 예약 및 사후관리를 지원하는 B2B 디지털 헬스케어 벤처 스타트업이다. 전국 300여 개의 검진 병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200여 개의 고객사 및 고객에게 AI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연말에 최용순 회원(강원대 명예교수)은 춘천시립복지관에서 성탄절 음악봉사 활동을 하고, 박찬원 회원(강원대 명예교수)은 거주 아파트 단지 내에 가전제품 수리센터 공간을 마련하여 입주민의 가전제품, 시계, 장난감을 수리하는 재능기부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우명화 회원은 헌신적인 자원봉사 공로로, 최용순 회원은 자연보호 분야에 기여한 공로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의 표창장을 받았다. 시니어 아카데미 참여 회원들은 일상에서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학습프로그램(연간 24회)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 신뢰, 존중, 배려하면서 건강하고 생산적인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회원들은 △공지천 간이 수질측정 △혹한·혹서기 사회적 약자 돌봄 활동 △설·추석 명절 사랑나눔활동 △자연환경· 생태계 보호·보존 활동 △시민의 안전·편의를 위한 국민 신문고 민원처리 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실천한다. 이 외에도 미세먼지 측정봉사, 반찬도시락·배식봉사, 온정나눔 세탁소봉사, 호스피스 병동과 요양병원의 목욕·이용·음악봉사, 장애인 바둑·윷놀이 대회 자원봉사 등 지역사회의 필요와 요청에 따른 자원봉사활동이 이어진다. 진 이사장과 한만진 고문은 “화합과 협력의 동력이 있어 더불어 사는 공감·양보·봉사의 가치를 키우며 지혜로 여는 공존의 길, 사랑으로 걷는 동행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성인용품 구매자 금전 협박’ 언급에 쿠팡 “사실 무근” 반박

최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용의자가 성인용품을 주문한 3000명을 분류해 협박했다는 내용의 질문이 나온 데 대해, 쿠팡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12일 쿠팡은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공격자가 성인용품을 주문한 3000명을 별도 분류해 쿠팡에 금전 협박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격자가 성인용품 주문 리스트를 별도로 만들어 금전 협박을 한 사실은 전혀 없다"며 “최근 민관합동조사단 조사발표와 공격자 이메일에도 공격자가 금품을 목적으로 협박했다는 내용이 없다"고 덧붙였다 전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쿠팡 문제가 굉장히 심각한 것 같다"며 “유출 용의자가 성인용품을 주문한 국민 3000명을 선별해서 쿠팡에 '구매내역을 가지고 있다. 이 정보를 유출하겠다'는 협박으로 이득을 취하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쿠팡 측은 “사실과 다른 내용이 대정부질문에서 언급돼 유감"이라며 “재발방지를 위한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임을 약속드리며, 고객들의 소중한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구광모 회장, LG그룹 상속재산 분쟁 1심 승소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선친인 고(故) 구본무 전 회장의 상속 재산을 둘러싼 법적 분쟁에서 1심 승소 판결을 받았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1부(구광현 부장판사)는 12일 구본무 전 회장의 배우자와 딸들이 구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상속회복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원고 측이 제기한 재산분할 협의 과정의 위법성 주장에 대해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분할 협의서가 유효하게 작성됐으며, 작성 과정에서 기망(속임) 행위도 없었다고 판단했다. 이번 판결은 구 전 회장의 부인 김영식 여사와 두 딸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 씨가 2023년 2월 “상속 재산을 다시 분할해야 한다"며 소송을 제기한 지 약 3년 만에 나온 1심 결론이다. 구 전 회장이 남긴 상속 재산은 LG 지주사인 ㈜LG 지분 11.28%를 포함해 총 2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구광모 회장은 해당 지분 중 8.76%를 상속받았다. 김 여사와 두 딸은 ㈜LG 주식 일부(구연경 대표 2.01%, 구연수 씨 0.51%)와 함께 금융투자상품, 부동산, 미술품 등 개인 재산을 포함해 약 5000억원 규모의 유산을 상속받았다. 원고 측은 당시 상속 협의 과정에서 '구광모 회장이 주식을 모두 상속받는다는 유언이 있다'고 인지한 상태에서 합의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를 착오 또는 기망에 따른 합의로 보고, 법정 상속 비율인 '배우자 1.5, 자녀 각 1'의 기준에 따라 재산을 다시 나눠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반면 구 회장 측은 구 전 회장이 생전 차기 회장은 구광모 회장이 맡아야 하며, 경영 재산 역시 승계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는 그룹 관계자의 증언과 가족 간 합의 내용을 근거로 원고 측 주장을 반박했다. 재판부는 이러한 구 회장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원고들의 청구를 기각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현장] 디저트 성지 성수에 뜬 ‘CU 특화 점포’ 직접 가보니

서울 성수동 한복판에 디저트 구매부터 취향대로 조리하고, 시식까지 할 수 있는 이색 편의점이 등장했다. 12일 개장한 BGF리테일의 디저트 특화 편의점 'CU 성수디저트파크점'이 바로 그곳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CU만의 차별화 상품들이 집약돼 있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120㎡(36평) 규모로, CU가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성수 지역 특성을 고려해 출점한 디저트 특화 점포다. 그동안 CU는 라면·스낵·뮤직 라이브러리·K-푸드 등 다양한 주제로 새 매장 모델을 운영해 왔는데, 이번 성수디저트파크점도 그 전략의 연장선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올해 핵심 운영 키워드는 상품 차별화로, 디저트를 시작으로 타사에 없는 CU만의 제품을 선보이기로 했다"며 “특히, 디저트는 트렌드를 타는 품목이고 젊은 층의 소비력이 높은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구매한 상품을 개인 기호대로 재창조해 먹을 수 있는 DIY(Do It Yourself) 존을 만나볼 수 있다. 에어프라이어·휘핑크림 디스펜서 등 일반 편의점에서 보기 어려운 기기와 잼·일회용 그릇까지 구비돼 있었다. 이들 모두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DIY존을 지나면 곧바로 인증샷 촬영·취식이 가능한 포토존·시식존으로 동선을 조성해 편의성도 높였다. 인기 트렌드를 접목한 매장답게 잘나가는 상품들로 진열대도 꽉 채웠다. 외국인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상품인 바나나맛 우유는 물론, 불닭볶음면·신라면 등 글로벌 히트 제품들까지 전용 판매 매대를 준비했다 차별화된 쇼핑 경험이라는 맥락에서 CU가 제안하는 '인기 디저트 큐레이션 존'도 눈길을 끈다. 최근 품절 대란을 일으킨 두바이 시리즈부터 연세크림빵 시리즈, 1000원∼3000원대 자체 가성비 베이커리 브랜드 베이크하우스405' 등 CU의 차별화 디저트를 한곳에 총망라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다른 곳에서도 살 수 있는 상품들이지만 이곳에서는 연세우유빵 전 상품과 현재 구하기 힘든 두바이 디저트까지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다"며 “큐레이션 상품의 경우 시장 트렌드에 맞게 지속 변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핵심 공간인 음료존도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공간으로 꾸렸다. CU의 대표 즉석원두커피 브랜드인 'Get 커피' 외에도 일본 편의점에서나 찾아볼 수 있던 '셀프 스무디 기계'까지 체험할 수 있다. 현재 셀프 스무디 기계는 서울·수도권 점포 70여곳에서 운영 중이다. 특히 오피스 주변 점포의 경우 나흘 간 200만원의 매출이 발생할 만큼 호응을 얻고 있다. 일부 CU 점포에서나 운영 중인 '과일 자판기'도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는 1인 가구 중심으로 조각 과일수요가 높은 점을 고려해 선보인 밀폐형 냉장고로, 과일 가격대는 1개 당 4000원~6000원 정도다. 그동안 일반 매장에서는 선도·재고 관리 문제로 컵과일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 키오스크는 협력사가 직접 기계를 관리해 운영 부담이 적다. 현재 11곳에 도입된 과일 자판기의 한 달 평균 매출은 150만원 수준으로, CU는 타 상품 병행 구매 효과 등까지 고려해 해당 기기 도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U는 이 같은 카테고리 특화 매장을 지속 운영하며 트렌드 선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디저트만 봐도 지난해 CU의 해당 카테고리 매출신장률은 전년 대비 62.3% 신장했다. 특히, CU가 '업계 최초 출시'를 강조하는 두바이 시리즈 판매량은 이달 초 1000만개를 넘었고, 대표 히트작인 연세우유 크림빵도 누적 판매량 1억개를 앞두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현재 성수디저트파크점에는 총 20종의 디저트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일반 점포 대비 상품 물량을 30% 확대해 운영한다"며 “매출 쏠림 등을 우려해 신상품을 먼저 공개하지 않을 계획으로, 일반 매장에서 선출시해 인기가 높은 상품 위주로 판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한의협, 재택의료센터 한의원 선정 확대 촉구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가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 선정 과정에서 한의의료기관이 배제되고 있는 문제를 규탄하며 부회장단이 1인 시위를 벌였다. 지난 11일 서만선 부회장은 청와대 앞에서, 김지호 부회장은 보건복지부 앞에서 각각 피켓을 들고 정부의 한의사 배제의 부당성을 알렸다. 이번 1인 시위는 재택의료센터 추가 선정이 임박한 상황에서, 정부의 '양방 우선' 기조로 인해 한의원이 구조적으로 배제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알리고, 공정한 심사와 형평성 있는 제도 운영을 촉구하기 위해 진행됐다고 한의협은 밝혔다. 재택의료센터 선정 기준과 평가 항목 공개, 심사위원 구성의 투명성 확보, 한의사 전문가 참여 보장, 직역 간 형평성 확보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서 부회장은 “재택의료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만성질환자를 위한 필수 의료정책임에도 불구하고 특정 직역 중심으로 센터가 선정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성토했다. 그는 “방문진료 현장에서는 많은 한의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에도, 정작 재택의료센터 선정에서는 배제되는 현실을 납득하기 어려우며, 이는 단순한 직역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진료선택권을 제한하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회장은 “재택의료센터는 단순한 시범사업이 아니라 향후 지역 의료체계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정책으로, 형식적인 공모 절차만으로는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같은 지역에 최소한 한의와 양방 재택의료센터가 동등하게 한 개소 이상은 있어야 하며, 선택은 국민의 몫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HK이노엔, 대학생 서포터즈 ‘컨디션 C.R.E.W’ 발대식 개최

HK이노엔이 Z세대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해 대학생 서포터즈 '컨디션 C.R.E.W(컨디션 크루)'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발대식은 '컨디션학과 개강총회'를 콘셉트로 지난 10일 경기도 성남시 제2판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HK이노엔 스퀘어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컨디션 C.R.E.W로 선발된 대학생 40명을 비롯해 HK이노엔 곽달원 대표가 직접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컨디션 C.R.E.W(Condition, Relationship, Experience, Wave)는 컨디션과 함께 관계를 형성하고 경험을 나누며, 새로운 트렌드의 물결을 만들어가는 Z세대 대표 크루를 의미한다. 서포터즈는 약 4개월간 컨디션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경험하고, 이를 콘텐츠로 확산하는 역할을 맡는다. OT·MT·축제 등 대학교 행사를 중심으로 샘플링 활동을 진행하며, 매월 숏폼 콘텐츠 제작 미션을 수행할 예정이다. 발대식 현장에는 컨디션에 대한 이해를 돕고 소속감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구체적으로, 컨디션을 비롯해 비원츠·스칼프메드 등 HK이노엔의 다양한 브랜드 상품이 포함된 굿즈가 제공됐으며, 컨디션 포스터를 떠올리게 하는 포토존이 설치됐다. 팀 미션을 위한 팀빌딩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컨디션은 Z세대에게 사랑받는 브랜드인 만큼, 이번 서포터즈 모집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며 “Z세대와의 소통 확대를 통해 '술자리 필수템 컨디션'의 이미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코스피 2% 오를 때 은행지수 22% ‘급등’…외국인 5000억 ‘쓸어담기’

최근 국내 증시가 제한적인 상승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은행주가 이달 들어 20% 넘게 급등하며 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주요 금융지주 주가가 일제히 20%대 상승률을 기록해 코스피를 큰 폭으로 앞질렀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KRX 은행지수는 22.31% 상승해 KRX 계열 지수 가운데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2.84%에 그쳤다. 코스피 대비 약 20%포인트에 가까운 초과수익이다. 지난주 코스피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와중에도 은행주는 오히려 상승 탄력을 키웠다. 개별 종목 상승 폭은 더 가팔랐다. 이 달 들어 신한지주는 21.9% 상승했고, KB금융 역시 21.9% 올랐다. 하나금융지주는 22.1%, 우리금융지주는 25.4% 상승하며 주요 금융지주 모두 20%를 웃도는 강세를 나타냈다. 평균 상승률은 22%를 상회했다. 수급 역시 은행주 강세를 뒷받침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신한지주(2456억원) △KB금융(968억원) △우리금융지주(960억원) △하나금융지주(705억원) 등 4대 금융지주를 총 508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은행주에는 매수세가 집중된 것이다. 은행·금융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강세 흐름에 동참했다. 최근 일주일 수익률 상위권에는 은행·금융 테마 ETF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TIGER 은행(+12.41%) △KODEX 은행(+12.37%)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10.96%) 등 은행 ETF가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KODEX 금융고배당TOP10(+11.71%) △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11.40%) △KODEX 보험(+10.48%) △RISE 200금융(+10.25%) △TIGER 200 금융(+9.91%) 등 금융 전반을 아우르는 ETF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변동성 장세 속에서 실적 가시성과 배당 매력을 겸비한 금융 업종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 ETF 시장에서도 확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투자심리 회복의 계기가 됐다고 평가한다. 과징금 등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주요 은행들의 순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고, 보통주자본비율(CET1) 역시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기말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이 잇따라 발표되며 주주환원 기대도 재차 부각됐다. 금리 환경 변화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며 글로벌 기술주 변동성이 확대된 반면, 국내 국채금리는 상대적으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후퇴하면서 순이자마진(NIM) 급락 우려가 완화된 점도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부담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2026년 기준 주요 금융지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배 중반(0.64~0.66) 수준으로, 시장이 목표로 삼는 0.8~0.9배에 비해 여전히 할인돼 있다. PF 관련 추가 충당 부담 역시 점차 완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환율 상승은 단기 변수지만 시중금리 환경과 은행 펀더멘털, 주주환원율 확대 흐름을 감안하면 은행주 비중 확대 전략은 유효하다"며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우호적 수급 환경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인천공항 주차대행 개편 ‘졸속·절차위반’ 확인

국토교통부가 인천공항 주차대행서비스 개편의 적절성에 대해 감사를 실시한 결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서비스 개편을 졸속 추진하고 절차를 위반한 사실을 적발했다. 12일 국토부 감사 결과에 따르면 공사는 대행업체의 과속, 난폭운전, 절도 등 문제가 대두되자 대행 운전 거리를 줄이면 문제가 해결된다는 단순 논리로 개편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컨설팅 후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국회에 답변하고도, 최소한의 전문가 검토도 없이 곧바로 개편에 착수했다. 아울러 공사는 제1터미널 주차장 혼잡도 완화를 위해서도 개편이 필요했다고 주장하지만 공사 자체적으로도 아시아나항공의 제2터미널 이전 시 주차장이 부족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지난달 14일 아시아나의 제2터미널 이전 이후 1터미널 주차장 이용률은 감소한 반면, 혼잡 문제는 제2터미널에서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서비스 개편에 우선시 돼야 할 이용자 편익이 도외시된 결과, 일반 서비스는 동일요금에 멀어진 거리를 셔틀버스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발생하고, 프리미엄 서비스는 차량 보관장소가 실내에서 실외로 변경됐는데 두 배 요금을 내야하는 불합리한 개편안이 마련됐다. 계약 및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도 부실 추진이 다수 확인됐다. 우선 주차대행 사업자에게 주차공간을 제공한 대가로 공사가 수령할 임대료 산정 시 대행시설비·인건비를 과대산정해 적정임대료인 7억9000만원에 크게 못 미치는 4억9000만원으로 책정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일반 서비스는 차량 인도장과 제1터미널 간 셔틀버스 운영이 필수적이고, 이러한 셔틀버스 운영은 여객자동차 운송사업 면허가 있는 사업자만 제공할 수 있다. 주차대행 원가에 셔틀버스 운영비를 포함하고 있고, 이러한 경우는 유상운송에 해당돼 여객자동차 운송사업 면허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공사는 이런 법령에 대한 기본 인식도 없이 면허가 없는 일반업체를 주차대행 사업자로 선정했고, 해당업체는 셔틀버스 자체 운영하는 것으로 계획해 온 것이 확인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개편안이 그대로 시행됐다면 불법 운행으로 인한 이용객 불편, 안전문제가 야기됐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공사는 이번 개편에서 단독입찰 허용 등을 통해 업체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이를 통한 서비스의 개선을 추구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업무 직접수행을 조건으로 계약하지 않았다. 특히 현행 사업자 '맥서브'는 대부분 인력(123명 중 120명)을 외주업체에 의존하고 있어, 인력을 모두 직고용했던 이전 사업자(업체명 투루발렛)보다 오히려 책임성이 약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공사는 당초 프리미엄 서비스 없는 개편안을 마련하고 사업자를 선정했지만, 협상과정에서 기존 직원 고용승계 확대를 요구했고, 이에 대한 대가로 프리미엄 서비스를 돌연 추가했다. 이러한 결정은 기존 직원들에 대한 조사도 없이 추진됐고, 나중에 본인 희망을 반영해 고용승계 된 직원은 일부(70명)에 불과해 결과적으로 고용승계는 실효성 없는 명분이었을 뿐임이 확인됐다. 이에 더해 추가된 프리미엄 서비스의 요금 책정 시 최소한의 검증이나 협상없이 업체측 요구인 4만원을 그대로 수용해 서비스 품질은 저하되는데 가격만 두 배 인상되는 주먹구구식 개편 결과를 초래했다. 또 프리미엄 서비스 추가에 따라 매출액, 원가 등 중요 사업내용이 변경되므로 재입찰해야 했는데 공사는 재입찰을 하지 않고 사규에 따른 내부심의도 생략한 채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중요 절차위반이자 업체에 대한 특혜제공에 해당한다는 것이 국토부 판단이다. 국토교통부는 관련 책임자 문책, 감사결과 지적사항 시정, 개선방안 마련 등 감사처분 사항을 공사에 통보했고, 이후에도 이행 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공기업이 국민 눈 높이에 맞춰 이용자 편익을 먼저 생각하지 않고, 편의주의적 개편을 추진하다 가로막히자 변명으로 일관하는 것은 중대한 기강 해이에 해당한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공사 임직원의 공직기강 확립과 주차대행 서비스를 포함한 주차장 운영 전반에 대한 개선안 마련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