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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스텝스어헤드, AI 검색 시대 브랜드 노출 전략 제시… ‘플루랭크’ 선봬

AI 마케팅 테크 기업 투스텝스어헤드가 생성형 AI 검색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GEO 솔루션 '플루랭크(Plurank)'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플루랭크는 투스텝스어헤드가 자체 개발한 예측 모델 '플루오라'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솔루션이다. 생성형 AI 답변 환경에서 브랜드가 어떤 질문에 노출되는지, 어떤 출처를 통해 인용되는지, 경쟁사 대비 노출 수준은 어떠한지 등을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AI 답변 생성에 활용되는 질문 데이터와 출처, 콘텐츠, 커뮤니티 반응, 소셜미디어 데이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특징이다. 플루랭크는 콘텐츠가 실제 AI 답변이나 외부 채널에서 추천·인용될 가능성을 예측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또 국가·언어·플랫폼별 질문 데이터를 수집해 AI 답변 내 브랜드 언급 여부와 인용 URL, 직접·간접 출처, 경쟁사 노출 현황 등을 보고서 형태로 제공한다. 분석 결과를 토대로 AI가 인용할 가능성이 높은 FAQ, 비교형 콘텐츠, 리뷰 콘텐츠, 커뮤니티 답변, SNS 및 숏폼 콘텐츠 등의 제작 방향도 제안한다. 회사 측은 플루랭크가 12개국 이상의 AI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브랜드와 마케팅 에이전시가 자체적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AI 답변 모니터링 체계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국가마다 질문 방식과 인용 출처가 다른 만큼 단순 번역이 아닌 현지화된 질문 데이터와 출처 전략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김건희 투스텝스어헤드 대표는 “AI 검색 시대의 마케팅은 검색 결과 상위 노출을 넘어 AI가 어떤 근거를 바탕으로 브랜드를 설명하는지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플루랭크는 국가별 AI 답변 환경에서 브랜드가 어떻게 발견되고 인용되는지를 데이터로 확인하고, 이를 실제 콘텐츠 전략과 비즈니스 기회로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사전투표 첫날 정오 현재 투표율 4.86%…4년 전보다 0.37%p↑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정오 현재 투표율이 4.8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사전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천464만9천908명 가운데 216만8천237명이 참여했다. 이는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동시간대 사전투표율 4.49%보다 0.37%포인트 높은 수치다. 다만 지난해 치러진 21대 대선(8.7%), 2024년 22대 총선(6.56%)보다는 낮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8.73%로 가장 높았고,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로 3.72%를 기록했다. 서울은 4.50%로 집계됐다. 사전투표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투표 시간은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사전투표에 참여하려는 유권자는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 가까운 사전투표소를 방문하면 된다. 전국에는 총 3천571개 사전투표소가 설치됐다. 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나 대표전화 1390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신고가 행진 이어왔는데”…국제은값, ‘역대급 상승세’ 끝물인가 [머니+]

작년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역대급 상승세를 이어갔던 국제 은값이 최근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향후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은 가격이 다시 온스당 1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강세론과 현재 수준보다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약세론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29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12시 8분 기준, 국제 은 선물 가격은 온스당 75.93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은 가격은 지난해에만 약 150% 상승하며 1979년 이후 최고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연초 온스당 71달러 수준이던 은값이 지난 1월 장중 121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처음으로 100달러선을 돌파했다. 은 가격이 작년초 30달러 수준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약 13개월 동안 시세가 4배 가량 폭등한 셈이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 역시 지난해 온스당 3000달러와 4000달러 선을 잇달아 넘어선 데 이어 올해에는 5400달러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1월 말 케빈 워시가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지명될 것이란 외신 보도가 나오자 달러 가치가 급등했고, 이는 약(弱)달러를 전제로 형성돼 있던 귀금속 랠리의 붕괴로 이어졌다. 통상 금·은 가격과 달러 가치는 역의 상관관계를 보인다. 여기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연준을 비롯한 주요 중앙은행들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자 금과 은 가격은 연초 수준까지 밀리며 올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상태다. 금과 은은 이자 수익이 없는 자산인 만큼 금리가 높아질수록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 이런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은 가격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은 가격이 지난해 140%가량 급등하면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며 “현재의 높은 가격 수준이 수요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격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한 수요 감소 현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은은 컴퓨터와 스마트폰, 태양광 패널,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사용되는 핵심 원자재다. 이 때문에 산업 수요 비중이 높은 은은 금보다 경기 변동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UBS는 또 “금은 각국 중앙은행의 꾸준한 매입이라는 강력한 수요 기반이 있지만 은은 이러한 전략적 수요 기반이 없고 공식 외환보유고에도 포함되지 않는다"며 “민간 투자와 산업 수요 변화에 더 취약해 향후 금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장 환경에서는 투자자들이 변동성을 감수할 만큼 충분한 보상을 받기 어렵다며 은이 매력적인 투자처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HSBC 역시 은 가격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내놨다. HSBC는 최근 보고서에서 “은은 펀더멘털 측면에서 과대평가돼 있다"며 향후 금과 다른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은 가격은 여전히 고평가돼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며 “금 가격이 여전히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금·은 비율(골드-실버 레이쇼)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금값이 오르더라도 은 가격은 하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맥쿼리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해 은 가격 회복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맥쿼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남은 기간 평균 은 가격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동 정세가 해결될 때까지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거시경제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경우 상당한 하락 위험이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반대로 은값이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JP모건, 블랙록 등은 은 수요는 향후에도 견고하기 때문에 은값이 올 연말 온스당 80달러선을 다시 넘어서고, 2030년까지 100달러에 다시 오를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은 가격이 더 빠르게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귀금속 전문매체 킷코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위드머 금속 리서치 총괄은 최근 보고서에서 “향후 수개월 동안 금 가격 상승이 은 가격을 다시 온스당 100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며 올해 4분기 은 가격이 1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위드머 총괄은 이러한 상승세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기초 수요가 약화하고 있는 만큼 은이 지속적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내년 2분기에는 은 가격이 다시 온스당 75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특히 “태양광 산업의 은 수요는 지난해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며 “제조업체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은 사용량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의 태양광 패널 생산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으며 올해 태양광 설치량도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른 산업 부문에서 은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전체 산업 수요를 의미 있게 끌어올리기에는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GC녹십자, 美 백신사업 매각해 실탄 확보…‘알리글로’ 집중 투자

GC녹십자가 잇따른 관계사 및 계열사 지분매각을 통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가동하기 위한 연구개발(R&D) 체력을 확보했다. 회사의 핵심 제품인 면역글로불린 '알리글로' 중심의 성장전략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빅파마 일라이릴리는 지난 26일 GC녹십자의 미국 백신개발 관계사 '큐레보 백신'의 발행주식 전량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 규모는 최대 15억달러(약 2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 계약에 따라 GC녹십자는 큐레보 지분 전체(20.3%)를 일라이릴리에 양도하고, 일라이릴리는 거래대금으로 총 3억392만달러(4599억원)를 GC녹십자에 현금지급한다. 거래대금의 66.7%인 2억262만달러(3066억원)는 업프론트(선급금)로 지급되는데, 이 중 1억8811억달러(2847억원)는 거래종결조건 충족 후 6영업일 이내에 지급되고 나머지 1450만달러(219억원)는 추가후행조건 충족시 지급될 예정이다. 이밖에 1억131만달러(1533억원)는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으로 책정돼 일정기간 내 매출 목표를 달성하면 지급된다. 큐레보는 지난 2017년 GC녹십자와 미국 백신 전문가들이 공동 투자해 설립한 백신개발 기업으로, 그간 질병 예방 등 미충족 의료수요를 겨냥한 차세대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R&D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차세대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 '아메조스바테인'은 최근 글로벌 임상 2상을 통해 기존 백신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싱그릭스'에 비해 우수한 내약성을 입증하며 빅파마 투심 공략에 나선 바 있다. 이번 인수 역시 이 같은 아메조스바테인의 임상적 가치가 반영된 계약이라는 게 GC녹십자 측 설명이다. GC녹십자는 일라이릴리가 아메조스바테인의 권리를 확보함에 따라 큐레보 지분 매각대금은 물론, 위탁생산(CMO)·매출기반 로열티 등 잠재적 중장기 수익구조도 확보했다. GC녹십자는 큐레보 지분 양도에 앞서 지난 3월에도 자회사 GC녹십자웰빙 지분 전량(22.1%)을 지주사 GC녹십자홀딩스에 504억원 규모로 매각했다. GC녹십자웰빙은 보툴리눔톡신 등 메디컬 에스테틱 사업과 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국내 유통을 맡으며 올 1분기 별도기준 매출 491억원을 기록해 GC녹십자의 연결실적 성장을 견인한 '알짜' 자회사로 꼽혔다. 이처럼 GC녹십자가 관계사 및 계열사 지분 매각을 통해 실탄 확보에 나선 이유는 핵심 캐시카우로 자리잡은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성장 가속화를 위해 추가 투자가 필요한데다, 파프리병 치료제 등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R&D 투자가 요구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GC녹십자는 알리글로 미국 매출 확대를 위한 현지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데다 충북 오창 공장 등 생산설비 투자도 진행 중이다. 파브리병 치료제 'GC1134(글로벌 임상 1·2상)'와 A형 산필리포 증후군 치료제 'GC1130A(미국·한국 임상 1상)' 등 다수 파이프라인도 개발 중이다. 특히 GC녹십자는 알리글로로 다진 미국 면역글로불린(IG) 시장 공략을 가속하기 위해 피하주사(SC)제형 개발을 서둘러 내년과 2031년 각각 미국 임상 3상 진입·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신청(BLA) 제출을 완료한다는 목표인 만큼, 중장기 성장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R&D 체력 확보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GC녹십자가 잇따른 지분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함으로써 R&D 투자 요구에 대응하는 한편, R&D 중심의 중장기 성장전략 실행에도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이번 거래는 큐레보 설립 초기부터 이어온 연구개발 투자와 협력 전략이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로, 단순 투자 회수를 넘어 잠재적인 향후 사업들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 구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차별화된 자산 개발과 전략적 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현장] “기차도 안 되고 버스도 없어요”…서소문 사고 이틀째, 서울역·고터 덮친 ‘2차 이동난’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여파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시민 불편이 서울역을 넘어 고속버스터미널로 번지고 있다. 일부 KTX와 일반열차 운행이 중지·조정되면서 서울역 승객들은 대체 교통편을 찾아 나섰지만, 고속버스 좌석마저 빠르게 소진되면서 또 한 번 발이 묶였다. 철도 사고로 시작된 교통 차질이 버스터미널의 '2차 이동난'으로 전이되는 모습이다. 28일 오후 에너지경제신문이 찾은 서울역 대합실에서는 출발 시간이 임박했는데도 승차 플랫폼 번호가 뜨지 않아 전광판 앞을 떠나지 못하는 승객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부산행 열차를 기다리던 한 승객은 “18시 13분 열차를 타려는 사람들인데 아직 출입구가 뜨지 않았다"며 “앞 열차가 지연되면 승객을 내리고 청소까지 해야 해서 바로 출발하지 못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서울역 현장에서는 열차 지연이 연쇄적으로 이어진다는 불만도 나왔다. 다른 승객은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때문에 열차가 못 오니까 역마다 지연되는 것 같다"며 “부산에서 올라올 때도 20분 정도 늦었고, 지금도 20분가량 지연된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열차가 도착하지 않으니 개찰구가 뜨지 않고, 승차장으로 내려가지도 못한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문제는 대체 교통편도 넉넉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같은 날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경부·영동선 매표창구와 무인발권기 주변에는 열차 대신 버스를 타려는 승객들이 몰렸다. 시민들은 휴대전화로 고속버스 예매 화면을 확인하며 부산·세종 등 지방행 잔여석을 찾았지만, 원하는 시간대 표를 구하지 못해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특히 평소 현장 발권이 가능했던 세종행 버스표까지 전석 매진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터미널 현장의 한 안내 봉사자는 “오늘 세종 가시는 분들이 많이 당황하셨다"며 “원래는 와서 현장에서도 구매가 가능한데 오늘은 다 매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지역은 크게 그런 게 없는데 세종은 평소와 다른 상황"이라고 했다. 세종시로 가기 위해 현장 발권을 기대하고 터미널을 찾은 한 30대 시민은 “평일 오후라 당연히 표가 있을 줄 알고 왔는데, 이런 적은 처음이라 매우 당황스럽다"며 “일단 취소표가 나오는지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터미널 창구에서 “표가 없다"는 안내를 받은 뒤 휴대전화 예매 화면을 다시 확인하며 다른 시간대 버스와 대체 교통수단을 알아봤다. 부산행 수요도 몰렸다. 터미널 대기실에서 만난 한 50대 승객은 “휴대전화로 부산행 기차표를 예약하려고 했는데 매진이라고 떴다"며 “평소에는 버스표가 넉넉했는데 오늘은 버스도 표가 많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차표도 없고 버스표도 없어 부랴 부랴 표를 구한 후 지금 1시간 이상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왔다가 다시 부산으로 내려가려던 60대 승객은 상·하행 열차가 모두 차질을 빚으면서 일정을 통째로 바꿔야 했다. 그는 “일주일 전쯤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차와 다시 내려가는 차를 미리 예매했는데, 사고 때문에 철도 운행을 못 한다며 취소 안내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27일) 부랴부랴 며느리가 버스표를 잡아줘서 이거라도 타고 올라왔다"며 “내려가는 것도 어떻게 될지 몰라 결국 버스를 타러 왔다"고 설명했다. 이 승객은 대체 교통수단 안내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에 의한 철거로 통행을 못 하니까 취소됐다는 말만 들었다"며 “다른 대체수단을 안내해준 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KTX를 타면 부산까지 2시간이면 가는데 버스는 4시간이 걸린다"며 “사고가 났다니 어쩔 수는 없지만 피곤하고 시간이 많이 든다"고 했다. 서울역과 터미널을 오가는 시민들의 불편은 단순히 이동 시간이 길어진 데 그치지 않았다. 열차 취소 여부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승객들은 기차표를 유지할지, 취소하고 버스로 갈아탈지 직접 판단해야 했다. 한 고령 승객은 “기다렸는데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하더라"며 “나중에 그것까지 취소되면 가지도 못할 것 같아 그냥 취소하고 버스를 타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언제 정상화되느냐'는 질문이 반복됐다. 서울역 승객들은 전광판 앞에서 지연 정보를 확인했고, 고속버스터미널 승객들은 취소표와 심야편, 다른 시간대 버스표를 번갈아 조회했다. 열차 운행 차질이 장기화되면서 시민들은 서울역에서 한 번, 터미널에서 또 한 번 대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번 혼란은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가 단순한 공사장 사고에 그치지 않고 수도권과 지방을 잇는 이동망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고 현장 인근 철도 운행 차질이 서울역 혼잡으로 이어졌고, 서울역에서 밀려난 수요는 다시 강남고속버스터미널로 옮겨붙었다. 시민들은 열차 취소와 지연, 버스 매진, 추가 이동 시간과 비용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코레일도 사고 이후 열차 운행 차질을 줄이기 위한 조정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서울역∼신촌역 사이 전차선 단전으로 KTX 서울∼행신 구간과 전동열차 서울∼수색 구간 운행이 중지되자, 코레일은 첫차부터 일부 열차의 출발·도착역과 운행 구간을 조정했다. 경부·호남선 KTX는 서울∼부산, 용산∼목포·여수엑스포 등으로 운행 구간을 재편했고, 강릉·중앙선 KTX는 청량리역을 중심으로 운행하도록 했다. 일부 KTX는 평소 정차하지 않던 역에도 임시 정차하도록 해 승객 분산을 유도했다. 일반열차도 일부 구간에서 시·종착역이 조정됐다. 사고 여파로 서울역과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 수색차량사업소를 오가는 길이 막히면서 차량 투입과 회송에도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운행이 중지되거나 20분 이상 지연된 열차는 환불 위약금 없이 취소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며 “실제로 이용한 열차가 20분 이상 지연된 경우에는 지연 시간에 따라 배상금이 지급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용카드로 결제한 운행 조정 승차권은 자동 환불 처리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코레일은 현장 복구 상황에 따라 열차 운행 계획이 수시로 바뀔 수 있는 만큼 승객들의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코레일 관계자는 “잔여 구조물 철거와 전차선 복구, 전력공급 점검 등이 끝나기 전까지는 정상 운행 여부를 확정하기 어렵다"며 “열차 이용 전 코레일톡과 홈페이지, 철도고객센터를 통해 운행 여부와 출발 시각을 반드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고 현장은 서소문이었지만, 불편은 서울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로 번졌다. 열차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전광판 앞에 멈춰 섰고, 버스로 갈아타려던 시민들은 매진 안내 앞에서 다시 발걸음을 멈췄다. 복구가 늦어질수록 시민들이 감당해야 할 '두 번째 대기'도 길어질 수밖에 없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신간] 우리 아이 평생 육아 마스터플랜

아기 성장 발달의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고, 산전부터 출산 후 아이가 청소년기에 이르기까지 부모가 꼭 알아야 할 필수 지침을 담은 '우리 아이 평생 육아 마스터플랜'(도서출판 지누)이 발간됐다. 저자는 신생아 스크리닝검사를 도입해 수많은 희귀난치질환을 치료해 온 김숙자소아청소년병원 김숙자 원장(한국유전학연구소 소장)이다. 김 원장은 하버드대병원 전임의를 거치며 혈액 한 방울로 50∼60가지 희귀질환을 조기 진단하는 '탠덤질량분석기'를 국내 최초로 도입해 '생애 첫 건강검진(신생아 스크리닝)'의 초석을 닦았다. 저자에 따르면, 아이의 성격과 버릇으로 느껴질 수 있는 사소한 몸짓 하나하나에 아이의 잠재적 질환을 나타내는 신호가 숨겨져 있다. 구체적으로 △갓 태어난 아이가 목을 너무 일찍 가눈다? △고개를 돌릴 때 눈동자가 함께 따라간다? △아이를 일으켜 세웠을 때 다리를 곧게 편다? △일찍부터 까치발을 세우려 한다? △우리 아기, 잠도 너무 잘자고 유독 순하다? 등등 여러 가지가 있다. 아이의 고개를 돌렸을 때 따라서 눈동자를 잘 움직이는 것이 알고 보니 신경계 이상의 전조였거나, 칭얼대지 않고 순하게 잠만 자는 아기가 뇌부종을 앓는 유전병이었던 사례가 적지 않다. 이러한 질환들은 빨리 발견하고 치료하면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는 데 큰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평생 치명적인 후유증을 갖게 될 수 있다. 저자는 어떤 최첨단 기계와 검사법으로도 아기가 보내는 크고 작은 질병의 신호를 다 잡아낼 수는 없으며, 아이의 성장과 발달 전 과정을 케어하는 양육자의 세심한 관찰만큼 확실한 육아 로드맵은 없다고 단언한다. 이 책은 단순한 의학 지식의 나열이 아니라 소아과 의사이자 엄마로, 이제는 대학생이 된 쌍둥이 손주를 키워낸 할머니로서의 생생한 육아 고뇌와 기쁨이 고스란히 녹여냈다. 임신 준비 단계부터 산전 관리, 출산 후 양육까지 부모가 꼭 알아야 할 필수 지침은 물론, 아이를 건강하게 키워내는 힘은 결국 '엄마의 건강한 몸과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민주 신수정 북구청장 후보 측 “권리당원 모집 대가 금품 제공 의혹은 허위”…강력 법적 대응 예고

광주=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구청장 신수정 후보 측은 최근 제기된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과 관련해 “전혀 사실무근인 허위 주장"이라며 강력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신 후보 측은 29일 “권리당원 모집 대가로 금품을 제공했다거나 후보 배우자가 선거 과정에 개입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 판단을 흐리게 하려는 악의적 의도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상대 후보 측은 신 후보와 배우자, 선거 관계자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고발장에는 당내 경선 과정에서 권리당원 모집을 대가로 금품이 제공됐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신 후보 측은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은 객관적 증거나 사실관계 확인 없이 일방적인 주장만 나열된 수준"이라며 “실제 금품 제공이나 불법 권리당원 모집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특히 배우자 연루 의혹에 대해서도 “후보 배우자를 공동정범으로 적시한 것은 근거 없는 정치적 공격에 불과하다"며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가족까지 선거에 끌어들이는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신 후보 측은 이번 사안을 단순한 선거 공방이 아닌 허위사실 유포 행위로 규정하고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신 후보 측 관계자는 “선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허위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허위사실 유포자와 관련자들에 대해 민·형사상 가능한 모든 조치를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유권자들께서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나 일방적 의혹 제기에 흔들리지 말고 사실에 근거해 판단해 주시길 바란다"며 “남은 선거 기간 정책과 비전으로 평가받는 선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HD현대오일뱅크 고객센터, 18년 연속 ‘우수콜센터’ 선정

HD현대오일뱅크 고객센터가 신속하고 정확한 상담 처리와 높은 고객소통 공감대를 인정받아 올해 우수콜센터와 고객감동콜센터로 나란히 선정됐다. HD현대오일뱅크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주관 '2026 한국산업의 서비스품질지수(KSQI)' 평가에서 콜센터 부문 선정 영예를 안았다고 29일 밝혔다. 고객이 체감하는 서비스 수준을 종합 측정하는 지표인 KSQI는 올해 콜센터 부문에서 50개 산업군, 346개 기업을 대상으로 평가해 우수기업을 뽑았다. 한국의 우수콜센터의 경우, △수신여건 △상담태도 △업무처리 등 17개 항목을, 고객감동콜센터는 공감 능력과 진정성 있는 소통 역량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HD현대오일뱅크 고객센터는 상담 역량, 체계적인 고객 응대 프로세스, 공감 기반의 상담 품질 등에서 높은 평점을 받아 선정됐다. HD현대오일뱅크 고객센터는 '고객의 시간이 최고의 자산'이란 조직 운영 모토 아래 빠르게(Speedy), 쉽게(Easy), 간단명료하게(Simple)의 3대 원칙에 따라 고객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즉, 상담사는 △'3초 이내' 전화 응대 △'3분 이내' 상담 완료 △'30분 이내' 회신 완료를 목표로 원스톱 통합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상담사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코칭 프로그램 운영하며 모든 상담사가 뛰어난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고객뿐 아니라 상담사 등 센터 직원의 업무 만족도를 높이고 감정노동자의 애로를 치유하기 위한 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소속감을 높이기 위한 프로모션도 지원하고 있다. 이같은 고객서비스 관리와 상담사 복지향상 지원 등 서비스 품질 향상에 힘입어 올해 우수콜센터 및 고객감동콜센터에 선정되는 성과를 누렸다. 특히, 우수콜센터는 18년 연속, 고객감동콜센터는 5년 연속 선정되면서 HD현대오일뱅크 고객센터의 업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 경쟁력을 과시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상담사 역량 개발과 근무환경 개선에 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고객이 감동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단독] 의왕시, 주민 반발에도 설명회 없이 ‘왕송호수 차량기지’ 건설 국토부에 보고

의왕시가 위례~과천선 의왕 연장 사업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건의하면서 왕송하수처리장·왕송호수캠핑장 하부 차량기지 설치 가능성을 공식 자료에 포함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부곡동 주민 대상 사전 설명회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돼, 오는 7월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발표를 앞두고 차량기지 입지와 주민 수용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29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의왕시는 2024년 5월 경기도를 통해 국토부에 위례~과천선 의왕 연장 사업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건의사업으로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왕송하수처리장 및 왕송호수캠핑장 하부를 활용한 차량기지 설치 가능성이 건의자료에 포함됐다. 의왕시는 본지 질의에 해당 자료가 경기도를 통해 국토교통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위례~과천선 의왕 연장 사업 추진을 건의한 자료라고 밝혔다. 시는 “국토교통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사업신청서상 주요 경유지, 차량기지 확보 여부, 사업 노선 내 인근 지자체 협의사항 및 분쟁 가능성 등을 기재하도록 서식이 돼 있다"고 설명했다. 위례~과천선 의왕 연장은 의왕시가 오랜 기간 추진해온 숙원사업이다. 의왕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2021년 5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거쳐 2024년 3월 경기도 철도기본계획에 반영됐다. GTX-C 의왕역 정차, 동탄~인덕원선 등과 맞물리면 의왕역 일대가 수도권 남부 교통 거점으로 부상할 수 있어 지역에서는 교통 호재 기대감도 컸다. 쟁점은 차량기지다. 사전타당성조사 당시에는 과천시 소재 서울대공원 주차장 하부 차량기지를 확장·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국토부 건의 당시 과천시로부터 공용 사용 동의를 받지 못했다는 게 의왕시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의왕시는 과천시가 동의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대안으로 시유지인 왕송하수처리장 및 왕송호수캠핑장 하부 차량기지 설치안의 추가 검토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의왕시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차량기지를 확보하지 못하면 사업 검토 가능성이나 반영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어 의왕역이 종점인 만큼 그 인근 시유지에 차량기지를 설치할 수 있는지 검토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라며 “거기에 차량기지를 놓겠다거나 설치가 확정됐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의왕시는 해당 자료가 통상적 내부 결재를 거쳐 공식 제출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부시장·국장·과장 등 구체적인 결재·보고 라인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는 해당 안에 대해 “별도의 기술 검토 등 추가 절차는 이행된 바 없다"며 “향후 국토교통부 주관 기본계획, 기본설계, 실시설계 등 설계 절차가 진행되면 차량기지 위치의 적정성, 이용수요 검증,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 등 주민의견 수렴 절차가 병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위례~과천선 의왕 연장 사업은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 지구단위계획 승인 이전부터 추진된 사업으로, 소각장 후보지 논란과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부곡동 주민들이 문제 삼는 지점은 '확정 여부'가 아니다. 왕송하수처리장·왕송호수캠핑장 하부라는 구체적 생활권이 차량기지 대안으로 공식 건의자료에 포함됐음에도, 사전에 주민설명회나 안내가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의왕시 관계자도 “설치가 확정된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부곡동 쪽 안내나 설명회는 진행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부곡동 주민 A씨는 “철도 연장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왕송호수 일대가 차량기지 대안으로 검토되는 과정에서 주민 사전 설명이 없었다는 점이 문제"라고 말했다. A씨는 “소각장 논란 때도 사전 공유가 없었고, 파크골프장과 의왕도시공사 관련 사안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다"며 “부곡동 주민들은 차량기지 하나만이 아니라 지역 생활권에 부담시설과 행정 논란이 반복된다고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여부가 곧 결정될 수 있는 상황에서, 반영 이후 주민들이 통보받는 식이 돼서는 안 된다"며 “차량기지 대안이 건의자료에 포함됐다면 사전에 주민 협의를 거쳤어야 했다"고 말했다. 본지가 현장을 확인한 결과 왕송호수캠핑장과 왕송맑은물처리장 일대는 호수, 캠핑장, 산책로, 상업시설이 맞닿아 있는 생활·휴양권역이었다. 의왕ICD 일대 역시 대형 화물차와 컨테이너 물류시설이 밀집한 지역이다. 왕송호수 일대와 가까운 장안지구 등 주거지도 형성돼 있어 차량기지 검토 논란은 단순 철도시설 입지 문제를 넘어 주거환경 우려로도 이어지고 있다. 국토부와 경기도는 현 단계에서 차량기지 입지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본지에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서는 노선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는 부분"이라며 “실제 차량기지 위치나 구체적 계획은 해당 사업이 반영된 이후 기본계획이나 예비타당성조사, 사전타당성조사 등의 과정에서 검토될 사항"이라고 말했다. 주민 의견수렴 절차에 대해서도 “향후 예타나 기본계획 수립 등 후속 절차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역시 현 단계에서 차량기지 입지를 확정적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위례~과천선 의왕 연장은 의왕시가 건의해 경기도가 국토부에 건의한 사업"이라며 “아직 실체가 있는 노선이라기보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여부를 검토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단계에서는 차량기지가 어디에 들어가는지를 검토하지 않으며, 국가철도망에 반영된 뒤 예비타당성조사 등 후속 절차에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수 있다"면서도 “철도시설을 끌고 오려면 차량기지 같은 부대시설 문제도 해결돼야 하는 만큼 사업을 준비한 주체인 의왕시 입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도 문제의 핵심은 철도 연장 찬반이 아니라 행정 절차의 투명성이라고 지적한다. 한채훈 의왕시의원은 본지에 “위례~과천선 의왕 연장을 위해 의왕시가 노력한 것은 맞지만, 그 검토 과정에서 차량기지를 부곡동 왕송호수 일대에 두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신청자료에 명시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확정된 바가 없다는 것은 맞지만, 문제는 왜 그런 방식으로 검토했느냐는 것"이라며 “주민 설명회도 없었고, 의회와 협의하거나 보고한 적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은 공문서로 대답해야 한다"며 “말로는 검토일 뿐이라고 해도 공문서에 특정 부지가 명시된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위례~과천선 연장에 따른 이익은 의왕 전체가 공유하지만 차량기지 같은 부대시설 부담은 부곡동 주민이 일방적으로 감당하는 구조"라며 “이런 내용을 주민에게 사전에 설명하거나 양해를 구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김성제 국민의힘 의왕시장 후보 측은 관련 논란에 대해 앞서 입장문을 내고 “2024년 국가철도망 관련 검토 문건의 일부 표현만으로 부곡동 차량기지가 확정 추진된 것처럼 말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 측은 해당 문건이 위례~과천선 의왕 연장 건의 과정에서 작성된 검토자료일 뿐이며, 문건 어디에도 '부곡동 차량기지 확정'이나 '추진 결정'이라는 표현은 없다고 밝혔다. 또 차량기지 관련 문구는 철도 운영시설 가능성을 향후 '추가 검토 예정' 수준으로 기재한 행정적 표현이라며, 실제 추진이나 협의, 후속 검토가 진행된 사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민들과 지역 정치권은 '철도 연장 반대'가 아니라 '차량기지 대안 검토 과정의 투명성'을 문제 삼고 있다. 이번 사안의 쟁점도 차량기지가 곧바로 왕송호수에 들어서느냐가 아니다. 국토부와 의왕시 모두 현 단계에서 입지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문제는 왕송하수처리장·왕송호수캠핑장 하부라는 구체적 생활권이 공식 건의자료에 포함됐고, 해당 자료가 내부 결재를 거쳐 경기도와 국토부로 제출됐음에도 주민 설명은 없었다는 점이다.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광역교통망 확충 과정에서 부대시설 입지 갈등은 불가피하지만, 초기 검토 단계부터 주민 수용성을 관리하지 않으면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갈등 비용이 커질 수 있다고 본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광역철도 연장은 장기적으로 지역 가치 상승 요인이지만, 차량기지 입지 논란은 해당 생활권에는 국지적 악재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특히 왕송호수처럼 수변·휴양 이미지가 있는 지역에서는 교통 호재보다 생활환경 훼손 우려가 더 크게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사전투표 첫날 오전 9시 투표율 1.7%…4년 전보다 0.11%p↑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9시 투표율이 1.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사전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천464만9천908명 가운데 75만8천381명이 참여했다. 이는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동시간대 사전투표율 1.59%보다 0.11%포인트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4.1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북 3.16%, 강원 2.22%, 광주 2.08% 순이었다.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로 1.24%를 기록했다. 경기 1.36%, 인천 1.42%, 부산 1.44%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은 1.57%로 집계됐다. 사전투표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투표 시간은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사전투표에 참여하려는 유권자는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 가까운 사전투표소를 방문하면 된다. 전국에는 총 3천571개 사전투표소가 설치됐다. 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나 대표전화 1390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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