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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민선 9기 시장·군수 당선인과 첫 정책간담회 개최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시장·군수 당선인들과 한자리에 모여 경북 발전을 위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 경북도는 22일 도청 화백당에서 '민선 9기 시장·군수 당선인 정책간담회'를 열고 도정 운영 방향을 공유하는 한편, 시·군과의 협력체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철우 도지사를 비롯해 행정·경제부지사, 실·국장 등 도 관계자와 도내 22개 시·군 시장·군수 당선인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민선 9기 도정 비전을 공유하고 지역 현안과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생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경북도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인구 감소와 지역 경기 침체 등 지역이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와 시·군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도지사와 당선인 간 환담을 시작으로 민선 9기 도정 주요 방향 발표, 당선인 소개 및 덕담 순으로 진행됐다. 이철우 도지사는 인사말에서 “지난 8년간 경북 발전을 위한 변화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제는 그 성과를 바탕으로 경북 대전환을 완성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중심지로 도약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도정 방향 발표에서는 민선 8기에 이어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도정 슬로건으로 유지하고 산업·공간·공동체·민생 분야의 4대 대전환과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 소개됐다. 또한 각 시·군 당선인들의 주요 공약과 지역 발전 전략이 공유됐으며, 도와 시·군이 공동의 목표 아래 협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당선인들은 지역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행정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지역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선거는 끝났고 이제는 경북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각 지역의 특성과 강점을 살려 어느 지역도 소외되지 않는 균형발전을 함께 이뤄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기념촬영을 끝으로 마무리됐으며, 참석자들은 이어진 오찬을 통해 시·군 간 협력 방안과 지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기업은행, 다문화가족 초청 ‘모두다 가족콘서트’ 개최

IBK기업은행은 이달 19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다문화 가족, 문화소외계층 700여명을 초청해 음악으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IBK 모두다 가족콘서트 2026'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공연에는 가수 '테이', 소리꾼 '최재구', 아카펠라 그룹 '오직목소리', 쇼콰이어 그룹 '쇼머스트'가 출연해 발라드, 국악, 아카펠라 등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이번 공연은 가족들의 사연과 음악이 함께하는 참여형 콘서트로 진행됐다. 한국에 정착한 다문화 가족의 이야기와 서로를 응원하며 살아가는 가족들의 진솔한 사연이 소개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공연이 가족 간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문화예술을 통해 일상 속에서 문화의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트럼프 “더 세게 때린다” 경고에도…美·이란 첫 후속협상 마무리 [이슈+]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을 위한 첫 후속 협상에서 갈등에도 불구하고 대화의 틀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양측은 향후 60일 내 최종 평화협정 체결을 목표로 하는 로드맵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및 레바논 관련 분쟁 관리 체계를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뷔르겐슈토크 리조트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1차 고위급 회담이 22일(현지시간) 종료됐다. 중재를 맡은 카타르와 파키스탄은 공동성명을 통해 “회담은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며 미국과 이란은 이번 주에도 실무급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재국들에 따르면 양측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들의 안전한 운항을 보장하기 위해 사고와 오판을 방지하는 소통 채널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레바논 내 군사행동 중단이 유지되도록 미국·이란·레바논이 참여하는 '갈등완화 기구'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성명은 또 미국과 이란이 MOU 이행 방안에 대한 정치적 감독을 담당할 고위급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으며, 이 위원회가 향후 60일 이내 최종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담에 참석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엑스(옛 트위터)에서 “파키스탄과 카타르의 중재가 레바논 전쟁 종식을 향한 중대한 진전을 이끌어냈다"며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 수출이 허용되고 봉쇄가 해제됐으며, 동결 자산 일부가 풀리고 이란을 위한 대규모 재건 및 개발 계획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지난 14일 MOU 체결 이후 처음 열린 고위급 협상이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한때 취소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끄는 미국 협상단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이끄는 이란 대표단이 마주 앉은 것이다. 그러나 협상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회담이 진행되는 와중에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은 레바논에서 자금을 지원받는 대리세력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즉시 중단시켜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이란을 다시 공격할 것이며, 이번에는 훨씬 강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징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란 지도부를 향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면 국가 자체를 잃게 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이에 이란 대표단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협상은 한때 파행 위기에 몰렸다. 일부 이란 매체는 대표단이 협상장을 떠났다고 보도했지만, 협상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통들의 전언도 이어졌다. 그럼에도 1차 후속 협상은 약 18시간 만에 종료됐고, 시장도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한국시간 기준 이날 오전 한때 배럴당 81달러를 넘어섰지만 오후 2시 30분 78.41달러대로 전장 대비 2.05% 하락 전환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이번 회담이 장기간 이어질 협상의 출발점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이란 핵 프로그램 문제와 경제 제재 완화 등 민감한 사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예정인 데다, 이스라엘이라는 핵심 변수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협상 내용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레바논 전쟁 중단 여부가 미국과 이란 협상의 성공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며 “최종적으로는 이스라엘의 지지가 협상 성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철수해야만 잠정 합의가 제대로 이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MOU 협상 과정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향후에도 흔들릴 수 있지만 지정학적 충격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페퍼스톤그룹의 딜린 우 전략가는 블룸버그TV에 “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합의가 취약하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현 단계에서 지정학적 위험을 크게 재반영할 정도로 취약하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밴티지 글로벌의 헤베 첸 수석 전략가는 “미국과 이란이 마련한 로드맵은 아직 잠정적인 수준에 불과하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원유 가격 리스크를 낮추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며 성장주와 기술주로 자금이 다시 유입될 수 있는 길을 여는 디딤돌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내일날씨] 중부지방 대체로 맑아…최고 기온 29도

오는 23일은 중부지방이 대체로 맑고 강원 영동과 남부지방,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겠다. 22일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23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15~20℃(도), 낮 최고기온은 22~29도로 예보됐다. 전국이 대체로 덥겠지만 30도를 넘는 폭염 수준의 더위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는 비 소식이 없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폭염 앞두고 에너지바우처 신청 시작…취약계층 최대 70만원 지원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취약계층이 냉방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에너지바우처 신청이 시작됐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취약계층의 냉·난방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한 '2026년도 에너지바우처' 사업 신청을 오는 12월 31일까지 받는다고 밝혔다. 신청은 주민등록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복지로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에너지바우처는 에너지 취약계층이 전기, 도시가스, 등유, LPG 등 냉·난방에 필요한 에너지를 구입할 수 있도록 이용권 형태로 지원하는 제도다. 지원 대상은 생계·의료·주거·교육급여 수급 가구 가운데 노인, 영유아, 장애인, 임산부, 중증질환자, 한부모가족, 소년소녀가정, 다자녀가구 등 세대원 특성 기준을 충족하는 가구다. 수급자는 전기·도시가스·지역난방 요금 고지서에서 자동 차감받거나 국민행복카드를 통해 원하는 에너지원 구매에 사용할 수 있다. 지원금은 세대원 수에 따라 29만5200원에서 최대 70만1300원까지 차등 지급되며, 올해 7월 1일부터 내년 5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신규 제도도 도입된다. 고시원이나 쪽방촌 등 에너지 비용이 월세에 포함돼 있어 바우처 사용이 어려운 가구를 대상으로 일정 금액을 별도로 지원하는 '사전 예외 지급 제도'가 신설됐다. 또 연탄보일러를 사용하던 취약계층이 연탄 외 연료를 사용하는 보일러로 교체한 경우 연료 구입 비용을 지원하는 '연탄전환 에너지바우처'도 새롭게 시행된다. 에너지공단은 바우처를 신청하고도 사용하지 못하는 가구를 직접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도 확대 운영한다. 우체국 집배원과 사회복지사 등이 미사용 가구를 방문해 제도 안내와 사용 지원을 제공하며, 지원 대상은 기존 5만9000세대에서 12만2000세대로 확대된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에너지 위기 가구를 발굴하는 등 취약계층에 대한 에너지복지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효성, 참전유공자 주거환경 개선 후원금 1억원 기부

효성이 22일 서울 용산 로카우스 호텔에서 육군본부에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 후원금 1억원을 전달했다. '나라사랑 보금자리'는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6·25전쟁 및 월남전 참전유공자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민·관·군 협력 사업이다. 저소득 참전유공자의 임대주택 임대료를 지원하는 게 골자다. 올해는 국내 참전유공자 4가구를 대상으로 주택 신축 및 보수를 돕는다. 해외에서는 에티오피아에 거주하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2가구를 대상으로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진행한다. 영구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저소득 참전유공자 100가구에도 월 임대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효성은 2012년부터 해당 사업을 후원해오고 있다. 누적 수혜자는 주거환경 개선 376가구와 임대료 지원 927가구 등 총 1303가구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천리, ‘서교림 효과’에 싱글벙글… 우승 기념 전사 프로모션 돌입

KLPGA 투어에 그야말로 '서교림 돌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2025시즌 신인왕 출신인 서교림 프로(삼천리)가 압도적인 기량으로 시즌 다승 반열에 오르며, 소속팀인 삼천리그룹 역시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신바람을 내고 있습니다. 22일 삼천리에 따르면 서교림 프로는 지난 19일부터 사흘간 열린 KLPGA 투어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최종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정상에 올랐다. 1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완벽한 승리였다. 2025시즌 KLPGA 신인왕 출신인 서교림 프로는 2026시즌 현재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그는 제18회 두산 매치플레이 공동 3위, 제14회 E1 채리티 오픈 공동 3위, 더 시에나 오픈 2026 준우승(2위) 이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생애 첫 정규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어 2주 만에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우승을 거두며 와이어 투 와이어(Wire-to-wire) 우승을 달성했다. 서 프로는 올 시즌 두 번째 다승자 반열에 합류했으며, KLPGA 투어 대상 포인트 1위, 상금 랭킹 2위로 올라섰다. 또한 평균 퍼트 수 1위(28.97개), 티샷 평균 비거리 5위(252.48야드) 등 롱게임과 숏게임 모두에서 최상위권의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서 프로의 거침없는 질주에 가장 신이 난 곳은 역시 소속팀인 삼천리그룹이다. 삼천리의 외식 사업을 담당하는 SL&C(삼천리ENG 외식사업부문)는 서교림 프로의 우승을 기념해 전 브랜드에서 메뉴 증정 행사를 실시한다.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Chai797은 유린기, 차이 딤섬앤누들바는 레몬 고추 유린기, 호우섬은 크리스피 라페 치킨, 살롱드 호우섬은 새우 가지 강정, 이타마에스시는 혼마구로 붉은살 사시미, 서리재는 단호박 식혜(1인 1음료)를 증정한다. 바른고기 정육점은 불고기·구이메뉴 2인 이상 주문 고객에게 한우 육회를 제공한다. 삼천리그룹의 외식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SL&C는 Chai797, 차이 딤섬앤누들바, 서리재, 이타마에 스시, 호우섬, 바른고기 정육점 등 중식, 한식, 일식을 아우르는 외식 브랜드로 전국에 8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국내 외식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유럽 히트펌프 보급 핵심은 ‘비용 절감’…시공 디지털화·세제 개편 속도

냉난방 부문의 탈탄소화를 위해 청정에너지 기술인 '히트펌프' 보급이 전 세계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유럽이 보급의 최대 장벽인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적인 감축 방안을 쏟아내고 있다. 한국 역시 난방용 히트펌프 도입 촉진을 위해 유럽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한국형 지원 제도를 조속히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한국에너지공단 에너지이슈브리핑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전체 에너지 소비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냉난방 부문의 탈탄소화를 위해 히트펌프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유럽 냉난방의 약 70%는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어 히트펌프 전환이 필수적이지만, 비싼 초기 비용(CAPEX)과 운영 비용(OPEX)이 발목을 잡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유럽 내 80개 이상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협력체 'Heat Pump Accelerator Platform(HPAP)'은 올해 '히트펌프 비용 감축 기회(Cost reduction opportunities for heat pump)' 보고서를 발표하고 구체적인 돌파구를 제시했다. 유럽이 주목한 첫 번째 해결책은 시공 과정의 효율화다. 현장에서 배관을 복잡하게 연결하는 기존 방식은 인건비 상승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유럽은 공장에서 이미 최적의 세팅을 마친 '박스 패키지형(Plug-and-Play)' 제품을 공급해 현장 설치 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아울러 시스템 설계, 인허가 신청, 고객 소통 등 행정 절차 전반에 AI(인공지능)를 접목해 오류와 비용을 최적화하는 '시공 업무 디지털화'를 추진 중이다. 가스보일러 등 기존 업계 인력들이 히트펌프 시공 숙련공으로 조기 전환될 수 있도록 교육 바우처를 지급하는 등 시장 경쟁 유도책도 병행하고 있다. 히트펌프의 높은 에너지 효율에도 불구하고 가스요금 대비 높은 전기요금은 소비자가 전환을 주저하게 만드는 장벽이다. 유럽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에너지 세제를 전면 개편하고 있다. 화석연료에는 탄소세를 무겁게 부과하는 반면, 히트펌프에 쓰이는 전기는 세율을 최소화하고 제품 판매 및 시공비에 부과되는 부가가치세(VAT)를 태양광 수준인 0%까지 감면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보조금 지원 문턱도 낮췄다. 대표적으로 독일은 'BEG 프로그램'을 통해 노후 화석연료 난방설비를 히트펌프로 교체할 때 비용의 최대 70%까지 파격적으로 보조하고 있다. EU 차원에서는 이러한 회원국별 모범사례를 공유해 보조금 확대와 절차 간소화를 전방위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역시 가스보일러 대비 높은 초기 투자비와 운영비가 보급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만큼, 유럽의 이 같은 다각적 비용 절감 대책을 국내 상황에 맞춰 도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한국은 난방용 히트펌프를 정책적으로 육성하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생산부터 설치·운영 전 과정에 걸친 정밀한 비용 분석과 데이터 축적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의 부담을 실질적으로 경감하기 위해서는 누진제를 적용하지 않는 '히트펌프 전용 요금 체계'를 마련하고, 초기 비용 부담을 완화할 구독 서비스 안착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아파트 중심의 국내 주거 특성을 고려해 신축 건물 및 공동주택에 설치가 가능하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수열·공기열 히트펌프 보급 지원 사업의 세부 실행 체계를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인터뷰] 안영환 교수 “탄소중립법에 ‘선형 경로’ 담고, 세부 목표는 유연하게 대응해야”

“탄소중립기본법에는 2050년까지의 선형 감축경로를 하한선(최소감축 기준)으로 명시하고, 감축 진행 경과와 기술 발전에 따라 2040년과 2045년 목표를 결정해야 합니다." 안영환 숙명여대 기후환경에너지학과 교수는 22일 에너지경제신문 인터뷰에서 헌법재판소의 탄소중립기본법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현재 국회와 정부가 2031~2049년 온실가스 감축경로를 탄소중립법에 반영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안 교수는 현재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 민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탄소중립법 개정 논의는 헌법재판소가 지난해 8월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와 2050년 탄소중립 목표만 규정하고 2031~2049년 감축 경로를 제시하지 않은 현행 법률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시작됐다. 현재 국회에서는 2050년까지 매년 동일한 수준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선형 감축 경로를 법에 담자는 주장과 초기에 더 많이 감축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안 교수는 “다양한 통합평가모형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세부적으로 들어갔을 때 부문별 경로와 비용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며 “2050년 탄소중립으로 가는 과정에는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산업구조상 직접공기포집(DAC)과 같은 탄소제거 기술이 적용되지 않으면 탄소중립 달성이 쉽지 않다"며 “법에는 2050년 탄소중립까지의 선형 감축 경로를 하한으로 설정하고, 정부는 기술 발전과 감축 진행 상황을 보며 2040년 NDC와 2045년 NDC를 각각 2030년과 2035년 이전에 결정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방법이 국회에서 진행한 공론화 결과와 2035년 이후의 불확실성을 동시에 고려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 정부의 기후·에너지 정책에 대해서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상당히 의욕적이지만 에너지 정책은 비교적 실용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 교수는 “2035년 NDC로 제시된 2018년 대비 53~61% 감축 가운데 최소 53% 감축은 필요하지만 61%는 철강·석유화학 등 제조업 구조의 획기적인 변화 없이는 쉽지 않은 목표"라며 “제조업 경쟁력과 온실가스 감축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너지 정책과 관련해서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탈석탄 방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2030년과 2035년 NDC 달성을 위해서는 재생에너지를 2030년까지 100기가와트(GW) 수준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도 재생에너지가 국내 전력공급의 중심 전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40년까지 석탄발전을 중단하는 방향은 바람직하지만 최근 건설된 민간 석탄발전소를 폐쇄하는 건 어려운 과제"라며 “정부가 강제로 중단시키기보다 전력부문 배출권 유상할당 비율을 100%까지 높여 탄소비용을 전력시장에 반영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원전과 수소 정책에 대해서는 “원전 2기를 기존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한 점과 수소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조정한 부분은 실용적인 접근"이라며 “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무탄소 전원을 최대한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탄소배출권 가격에 대해서는 “현재 가격이 특별히 높은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현재 배출권 가격은 톤당 2만원대 후반 수준으로 지난해 말 대비 두 배 가량 상승했다. 안 교수는 “2020년 코로나19 이전에는 배출권 가격이 톤당 4만원 수준까지 상승한 적이 있다"며 “감축 강도가 점차 높아지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5만원 이상으로 올라가더라도 놀라운 일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출권 가격 상승은 기업들의 전환 노력을 촉진하는 한편 국내 기후테크 산업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 교수는 향후 기후·에너지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로 '일관성'을 꼽았다. 그는 “이제는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이행이 중요한 시기"라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권 교체는 당연하지만 정부가 바뀔 때마다 정책 방향이 크게 흔들리면 기업과 산업계는 투자 불확실성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전환과 온실가스 감축은 앞으로 비용과 불편을 수반할 수밖에 없는 만큼 이행 과정에서 반발이나 백래시(Backlash)가 나타날 수 있다"며 “언론 역시 정치적 시각보다 팩트에 기반해 접근하고, 단기적인 논쟁보다 장기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숙명여대가 기후·에너지 분야를 대학원의 특화 영역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숙명여대는 2016년 특수대학원에 기후환경융합학과를 신설해 기후·에너지·환경정책과 ESG 분야 교육 및 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2019년 일반대학원에 기후환경에너지학과를 개설해 석·박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타라기후재단 지원을 받아 기후환경커뮤니케이션 전공도 신설했다. 현재 기후환경융합학과와 기후환경에너지학과에는 100명이 넘는 대학원생이 재학 중이다. 숙명여대는 올해 탄소중립대학원을 출범시키고 기후·에너지 분야 연구와 교육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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