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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무브] “자본 많다고 유동성 위기 막을 수는 없다”…강태수 카이스트 교수, 발행어음·IMA 유동성 리스크 경고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는 최근 증권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정책 기조와 맞물리면서 일부 초대형 증권사는 공격적인 확장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발행어음 같은 단기 조달 자금을 장기 자산에 투자하는 구조는 '만기 불일치'와 '유동성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강태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금융전문대학원 초빙교수(전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자본이 많다고 해서 유동성 위기를 막을 수 있는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강 교수를 만나 발행어음·IMA 확대로 인한 리스크 요인과 해법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발행어음·IMA 구조의 본질적 위험은 자본 손실이 아니라 '현금이 마르는 상황'에 있다고 강조했다. 자본이 아무리 많아도 위기 순간에 즉시 돈을 지급하지 못하면 시스템은 붕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발행어음·IMA가 사실상 예금처럼 인식되는 상황에서 신뢰가 무너질 경우, 은행보다 더 빠른 속도로 '런(run)'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 교수는 최근 논의가 개별 회사의 리스크 관리 역량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위기는 대부분 “개별 기관 리스크가 금융시스템 전체로 번지면서 발생했다"는 것이 강 교수의 판단이다. 1997년 단자사·종금사 사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까지, 공통점은 단기 자금으로 장기·비유동성 자산을 운용하는 구조가 충격에 취약했다는 점이다. 그는 “모험자본 공급이라는 정책 방향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공격적인 금융 비즈니스에는 그에 걸맞은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은행에는 LCR(유동성커버리지비율), NSFR(순안정자금조달비율) 같은 정량적 유동성 규제가 있지만, 증권사에는 이에 준하는 제도가 없다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특히 강 교수는 “대형 증권사일수록 더 안전하다"는 통념이 오히려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규제의 핵심은 '규모 자체가 리스크'라는 인식이다. 덩치가 커질수록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은행·보험·연기금·해외 투자은행(IB)과 연결고리도 촘촘해진다. 한 곳의 유동성 위기가 금융시장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강 교수는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도 근본적인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발행어음과 IMA는 예금이 아니며, 예금자 보호 대상도 아니다. 그럼에도 판매 현장에서는 '사실상 원금 보장'이라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그는 “설명의무 강화 정도로는 부족하다"며 “상품명, 계약서, 광고 등 모든 단계에서 예금이 아니라는 점을 반복적으로 각인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제안하는 해법은 명확하다. 초대형 증권사에는 은행에 준하는 유동성 규제를 적용하고, 고유동성 자산 보유 의무, 만기 불일치 축소, 스트레스 테스트 강화, 추가 자본 적립 등을 통해 시스템 차원의 안전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 발행어음·IMA를 운용하는 대형 증권사를 '시스템 중요 금융기관(SIFI)'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간 금융당국과 증권사는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목표로 증권업의 대형화에 집중했다. 강 교수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은 상업은행과 동일한 감독을 받는다"며 “골드만삭스가 받는 리스크 컨트롤 관행, 감독당국의 규제 등을 받아들일 수 있을 때 비로소 초대형 투자은행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래는 강태수 교수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이다. —발행어음·IMA 구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는 무엇인가? 핵심은 유동성 리스크다. 지금 구조를 보면, 단기 조달 자금으로 장기·비유동 자산에 투자하는 형태다. 이 경우 금융시장에 충격이 오면 세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첫째, 자산을 제값에 빨리 팔 수 없다. 이를 '파이어세일 리스크(fire sale risk)'라고 한다. 둘째, 단기 차입을 연장하지 못하는 '롤오버 리스크(rollover risk)'가 발생할 수 있다. 셋째, 환매 요청이 몰릴 경우 지급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일종의 '발행어음 런'이다. 이 구조는 단순히 손실이 나느냐 문제가 아니다. 현금 흐름이 막히는 순간, 자산이 아무리 많아도 시스템은 멈춘다. 이게 유동성 리스크의 본질이다. —만기불일치 전략은 금융에서 흔히 쓰는 방법 아닌가 금융의 본질이 바로 '만기 변환(maturity transformation)'이다. 단기로 조달해서 장기로 운용하는 구조다. 은행도 그렇게 한다. 다만 은행은 이 구조를 쓸 수 있도록 제도적 안전망이 설계돼 있다. 예금자 보호 제도가 있고, 최종적으로는 중앙은행이 있다. 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하면 누군가 막아줄 수 있는 장치가 있다. 증권사에는 이런 장치가 없다. 그럼에도 현재 영업방식을 고수한다면 위험은 은행보다 더 클 수 있다. —지난해 10월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한국투자증권이 막대한 발행어음 규모로 자산과 부채의 만기 불일치가 심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의 문제 제기는 단순한 개별 기업 평가가 아니라 조달 구조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경고로 이해한다. 단기 조달에 지나치게 의존하면서 장기·비유동 자산을 늘리면, 안정적인 자금 조달이 무너질 수 있다는 얘기다. 바젤Ⅲ에서 도입된 NSFR(Net Stable Funding Ratio)의 핵심은 간단하다. 장기 투자에는 장기 자금이 필요하다는 원칙이다. 쉽게 말해 3년짜리 대출을 해주려면, 조달도 3년짜리로 하라는 것이다. 지금 발행어음은 만기가 1년 이내로 짧다. 그런데 이 돈으로 5년, 10년짜리 자산에 투자한다면 구조적으로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다. —증권사 일각에선 '자기자본이 크기 때문에 손실을 감내할 수 있어 안전하다'고 주장한다. 자본과 유동성은 전혀 다른 문제다. 자본은 손실이 났을 때 버티는 완충장치다. 반면 유동성은 위기 순간에 당장 지급할 수 있는 현금이 있느냐의 문제다. 뱅크런이나 펀드런은 자본이 부족해서 일어나는 게 아니다. 신뢰가 흔들리는 순간, 사람들이 동시에 돈을 요구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자기자본이 얼마냐'가 아니라, '오늘 당장 지급할 수 있는 현금이 얼마냐'이다. 은행이 LCR, NSFR 같은 유동성 규제를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반면 증권사에는 이런 정량적 유동성 규제가 없다. —'대형 증권사일수록 안전하다'는 인식이 오히려 위험한 이유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규제의 핵심 철학이 바뀌었다. 과거에는 '크면 안전하다'고 믿었다. 그런데 실제로는 큰 기관이 무너지면 시스템 전체가 흔들린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래서 나온 개념이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기관(SIFI)'이다. 사이즈 자체가 리스크라는 인식이다. 규모가 커질수록 손실의 절대 규모도 커지고, 다른 금융기관과 연결성도 강화된다. 대형 증권사는 은행, 보험, 연기금, 해외IB와 레포, 파생상품 등으로 촘촘히 연결돼 있다. 한 곳의 유동성 위기가 금융시장 전체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규제 체계가 부족하다고 보는 이유는? 은행에는 거시건전성 규제와 미시 감독이 함께 작동한다. 반면 증권사는 개별 회사 건전성만 보는 미시 감독에 의존한다. 자금 조달이 급증할 경우, 시스템 차원의 리스크(거시건전성 리스크)를 제때 포착하기 어렵다. 특히 LCR, NSFR 같은 정량적 유동성 규제가 없다는 점은 구조적 공백이다. —정책 보완 방향은? 초대형 증권사에는 은행에 준하는 유동성 규제가 필요하다. 고유동성 자산 보유 의무, 만기 불일치 축소, 스트레스 테스트 강화, 추가 자본 적립 등이다. 또한 발행어음·IMA를 운용하는 대형 증권사는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기관(SIFI)'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모험자본 공급은 중요하다. 하지만 금융은 언제나 위기를 전제로 설계돼야 한다. '우리는 안전하다'는 공허한 구호보다는 위기 상황에서도 생존 가능한 구조를 갖췄음을 설득력 있게 보여줘야 한다. 강태수 교수는? 강태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금융전문대학원 초빙교수는 1982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33년간 근무한 국제금융·거시건전성 분야 전문가다. 한국은행 정책기획국, 금융시장국, 금융시장분석국장 등을 거쳤으며, 2012년 이후 거시건전성분석국과 금융결제국을 담당하는 부총재보로 재직했다.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했다. 한은 재직 시절 금융안정과 시스템 리스크 분석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선임연구위원을 지냈으며, 이후 KAIST 금융전문대학원 초빙교수와 한국경제인협회 특임연구위원으로 활동하며 거시경제, 국제금융, 금융시스템 안정, 자본시장 구조, 거시건전성 정책을 연구·강의하고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원가만 열 배”…국제 은값 시세 치솟자 태양광 업계 한숨

국제 은값 시세가 사상 처음으로 90달러를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글로벌 태양광 업계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수년간 이어진 출혈 경쟁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상황에서 핵심 원자재인 은값 폭등이 추가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업계는 비용 절감을 위해 은을 대체하려는 움직임에 나서고 있지만 내구성 저하 등 잠재적 리스크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국제 은 선물 가격은 최근 장중 한때 온스당 최대 93.56달러까지 치솟았다. 전날엔 온스당 92.35달러에 장을 마감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은값은 지난해에만 150% 폭등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전날까지 약 30% 추가 상승했다. 이달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은값은 9개월 연속 오르게 되는데, 이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50년 이후 최장 기록이다. 은은 모든 금속 가운데 전도성이 가장 뛰어나 태양광 패널 생산에 필수적인 핵심 원자재로 꼽힌다. 은값은 2013년 이후 오랜 기간 온스당 10~20달러대 박스권에 머물렀지만 2024년엔 약 10년 만에 처음으로 30달러선을 돌파했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급등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태양광 제조업체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은 사용량을 지속적으로 줄여왔다. 블룸버그NEF(BNEF)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업계의 평균 은 사용량은 와트(W)당 8.96밀리그램으로, 2024년 수준(11.2밀리그램) 대비 20% 감소했다. 문제는 국제 은값 상승 속도가 이러한 노력을 압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BNEF에 따르면 태양광 패널 생산 원가에서 은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3.4%에서 2024년 10.7%로 세 배 가까이 뛰었고, 2025년에는 14.8%까지 상승했다. 여기에 은값을 최근 최고 수준인 온스당 93달러로 적용할 경우, 은의 원가 비중은 무려 29%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과 비교하면 불과 3년 만에 은 관련 원가 부담이 약 10배로 늘어난 셈이다. BNEF의 옌리 장 애널리스트는 “원자재 가격 급등은 태양광 제조업체들에 거부할 수 없는 비용 압박을 가한다"며 태양광 업계의 출혈 경쟁 속에서 “2년간 침체된 시장을 버텨온 업체들이 추가 비용을 흡수할 여력이 거의 없어,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세계 최대 태양광 시장인 중국에서는 이미 패널 가격을 올렸다. 인포링크 컨설팅에 따르면 이번 주 태양광 모듈 가격이 와트당 0.8위안 이상으로 인상됐다. 이는 은 가격 상승을 반영한 조치로, 전주 대비 1.4~3.8% 오른 수준이다. 이에 500W급 태양광 패널 가격은 약 400위안(약 8만4600원)에 이른다. 그럼에도 트리나솔라, 진코솔라 등 중국 주요 태양광 업체들은 작년에도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가이던스를 최근 제시했다. 정부 주도의 '내권식'(제살깎아먹기) 경쟁 통제와 업계의 자구책에도 불구하고 과거 무분별한 설비 증설로 인한 과잉공급 여파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에 일부 기업들은 은 함량을 더욱 줄이기 위한 노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룽지 그린에너지 테크놀로지는 태양광 셀 생산 과정에서 은의 비중을 줄이고 다른 원자재로 대체하겠다고 이달 초 발표했다. 진코솔라, 상하이 아이코 솔라 에너지 등도 이와 비슷한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은을 다른 원자재로 대체하는 데 기술적 장벽은 크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엔지니어들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태양광 셀에서 은의 일부 또는 전부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구리로 대체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급격한 소재 변경에 대한 위험 부담도 따른다. 충분한 검증 없이 금속을 교체할 경우 장기 내구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태양광 패널은 통상 20년 이상의 품질 보증을 요구받는다. 이와 관련해 귀금속 거래 업체 실버 불리언 그룹의 그레고르 그레그슨 창립자는 “만약 패널이 10년 만에 고장 나는데 보증 기간이 20년이라면 제조사는 감당하기 어려운 막대한 부채에 직면에 파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태양광 업계의 은 수요 둔화가 현재 기록적인 은값 상승세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세계은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태양광 산업은 전체 은 수요의 약 17%를 차지했다. 이는 10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중국 시장정보업체 상하이메탈스마켓(SMM)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올해 태양광 업계의 은 사용량은 지난해 약 6000톤 수준에서 17% 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자재 대체를 위한 업계의 노력과 글로벌 태양광 패널 설치 및 생산 둔화가 맞물린 결과다. 블룸버그는 “은 소비가 상당히 둔화될 경우 투기적 자금 유입과 원자재 시장 전반의 자금 이동에 힘입어 이어져 온 은값 급등세의 장기 지속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컨설팅업체 메탈스포커스의 니코스 카발리스 대표는 “현재 은 가격 수준에서는 훨씬 더 많은 대체 시도가 일어날 것"이라며 “강력한 투자 수요 때문에 단기적으로 가격이 꺾이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업계의 은 소비가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 KAIST에 59억원 추가 기부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인공지능(AI) 인재 양성과 연구 인프라 강화를 위해 16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59억원의 발전기금을 추가로 약정했다. 지금까지 김 명예회장이 KAIST에 약정한 기부액은 총 603억원이다. 김 명예회장은 지난 2020년 기부를 통해 'KAIST 김재철 AI대학원'을 설립하며 KAIST가 AI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출 것을 당부해왔다. KAIST는 2021학년도부터 10년간 정규 정원 외로 매년 석사과정 60명, 박사과정 10명을 '동원장학생'으로 추가 선발해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초기 3년간의 학비와 연구 장려금은 기부금으로 지원됐으며, 2024학년도부터는 KAIST가 자체 예산을 투입해 장학생들이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번 기부는 KAIST가 현재 추진 중인 AI 교육연구동 건물의 설계가 본격화됨에 따라, 건립 과정에서 예상되는 부족 재원을 보완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KAIST가 건립하는 AI 교육연구동은 지상 8층·지하 1층, 연면적 1만8182㎡(약 5500평) 규모로 조성되며, 2028년 2월 완공될 예정이다. 완공 이후에는 교수진 50명과 학생 1000명이 상주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연구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김재철 명예회장은 “대한민국이 AI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길에 이번 기부가 작은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글로벌 핵심 인재들이 이곳에서 성장해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광형 총장은 “김재철 명예회장님의 끊임없는 지원은 KAIST가 글로벌 AI 주권을 확보하는 데 가장 큰 원동력"이라며 “김재철AI대학원을 세계 최고의 AI 인재들이 모여 혁신을 만들어내는 메카로 성장시켜 명예회장님의 기대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에쓰오일, 구매·조달업무에 자체 AI 에이전트 도입…DX 가속

에쓰오일은 디지털과 인공지능(AI) 전환(DAX)의 일환으로 구매·조달 분야 핵심 업무에 쓸 자체 개발 AI 에이전트를 도입했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AI 에이전트는 공급업체가 제공하는 도면과 자재 사양서 등의 다양한 문서를 AI가 분석해 핵심 정보를 선별적으로 추출하고, 표준화된 기준에 따라 자재 데이터를 자동으로 생성한다. 생성된 데이터는 전사적 자원 관리(ERP) 시스템에 자동 등록하고 정기적인 데이터 클렌징으로 누락·중복·오류를 지속적으로 제거해 자재 데이터의 품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자재 데이터 등록과 관리 전 업무처리 과정에 걸쳐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적용했다. 공급업체 문서 인식에는 광학 문자 인식(OCR) 기술을 활용하고, 자재 데이터 생성과 클렌징에는 GPT 기반 AI를 적용했다. 에쓰오일은 AI 에이전트 도입을 통해 약 8만건에 달하는 자재 데이터의 완성도와 정확성을 높이는 한편, 연간 5000시간 이상의 데이터 처리 시간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투자금액이 9조원이 넘는 샤힌 프로젝트의 금년도 하반기 완공을 앞두고 2만 건 이상의 공정자재 관리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안아르 알 히즈아지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및 AI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에쓰오일은 "핵심업무 전반에 걸쳐 디지털 및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업무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로 지속성장의 토대를 한층 더 공고히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시·도 통합특별시에 4년간 20조…서울 수준 획기적 지원한다

정부가 최근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시·도 통합에 4년간 최대 20조원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또 서울시 수준의 획기적 인센티브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개최해 이같은 내용의 광역 지방 정부간 행정통합 관련 인센티브안을 발표했다. 우선 통합 특별시에 연간 최대 5조원, 4년간 최대 20조원 수준의 파격적인 재정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가칭)행정통합 교부세와 행정통합 지원금 신설 등 국가재원의 재배분을 추진한다. 김 총리는 “충남·대전과 광주·전남에 각각 매년 최대 5조원 수준의 재정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관계부처 합동으로 '통합 지방정부 재정지원 TF'를 구성하여 세부방안을 신속히 확정할 예정"이라며 “확보된 재원은 주민시설 확충, 복지서비스 확대 등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지역의 주력산업을 강화하는 사업뿐만 아니라 지역내 격차 해소에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통합 특별시는 서울시에 준하는 위상과 지위를 부여하기로 했다. 부단체장의 직급을 차관급으로 격상하고, 소방본부장과 기획조정실장 등 핵심 보직도 1급으로 운영한다. 지역특성을 반영한 실·국 설치, 소속 공무원의 선발․임용․승진 등 인사운영의 자율성도 강화한다. 지역 특성과 연계해 공공기관 우선 이전 혜택도 준다. 내년 본격화되는 2차 공공기관 이전시 통합특별시 지역을 우선 고려하기로 했다. 또 통합시 내에 있는 국가 소속의 특별지방행정기관 업무도 이관한다. 통합특별시가 '기업하기 좋은 창업 중심의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돕는다. 입주기업에 대해 고용보조금과 교육훈련지원금을 지원하고, 토지 임대료 감면, 각종 개발사업에 대한 지방세 감면 등도 추진한다. 투자진흥지구, 문화산업진흥지구 등 각종 지구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고, 개발사업 승인 등 각종 행정 절차 간소화, 통합특별시 내 규제 우선 정비 등도 함께 추진한다. 김 총리는 “광역 지방정부의 통합이 쉽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지역 전체의 이익보다 작은 기득권을 앞세우는 이들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더는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 바로 지금이 통합의 적기"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2019@ekn.kr

2026 진로의 문을 열다… SGA서울게임아카데미, 새해맞이 특별 이벤트 진행

게임·콘텐츠 분야에 관심을 가진 청소년과 취업 준비생들을 위한 새해맞이 교육 이벤트가 마련됐다. SGA서울게임아카데미(대표이사 성시찬)는 2026년을 맞아 게임산업 진로 탐색을 돕는 특별 혜택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SGA서울게임아카데미 관계자는 “2026 새해 기념 이벤트를 통해 더 많은 학생들이 새로운 출발과 함께 자신의 꿈을 향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게임·창작 분야 진로 희망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번 이벤트는 학원을 방문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방문형 혜택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교통비 지원, 친구 동반 방문 시 추가 선물 제공 등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실속형 구성도 돋보인다. 아울러 방문 상담을 완료한 학생에게는 온라인 수강권이 제공돼 기초 학습 기회도 확대된다. 또한 SGA서울게임아카데미 방문 시 수강료 최대 50% 할인 혜택이 적용되며, 희망 과목 일일수강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돼 학생들의 실무 경험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등록 시 제공되는 맞춤형 선물도 눈길을 끈다. SGA서울게임아카데미 측은 “새해를 맞아 게임산업 진로를 꿈꾸는 학생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프로게이머, 게임프로그래머, 게임기획자, 웹툰 작가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진 지원자들이 교육 과정 관련 상담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SGA서울게임아카데미는 게임개발, e스포츠 프로게이머, 웹툰·웹소설 작가 등 다양한 전문 커리큘럼을 갖춘 교육기관으로, 게임프로그래밍·게임기획·게임3D그래픽·게임원화 과정과 국비지원 게임개발·웹툰 과정 등을 폭넓게 운영 중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 발로란트, 오버워치2 등 여러 종목에서 프로게이머를 배출한 학원으로도 알려져 있다. 현재 종로 본원을 비롯해 구로, 부산, 성남, 일산, 수원 등 전국 6개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수원캠퍼스 오픈을 계기로 추가 확장도 추진 중이다. 새해 특별 이벤트 및 프로그램 관련 자세한 내용은 SGA서울게임아카데미 공식 홈페이지와 전국 캠퍼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중부발전, 오만 태양광·BESS 사업 금융조달 계약

한국중부발전이 해외에서 태양광 발전소 및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건설 사업에 나선다. 중부발전은 15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오만 이브리 3 태양광·BESS 발전사업' 수행을 위한 금융종결을 달성하고 본격적인 건설 단계에 진입했다. 금융종결은 사업 수행에 필요한 모든 자금조달 계약 체결과 선행조건 이행을 완료해 실제 자금 집행이 가능한 단계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이번 사업은 총사업비 약 3억1100만달러(약 4578억원) 규모로 자금은 비소구 방식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조달된다. 프랑스계 글로벌 금융기관인 나틱시스(NATIXIS)와 UAE 은행인 퍼스트 아부다비 은행(First Abu Dhabi Bank)이 대주단으로 참여한다. 오만 수도 무스캇에서 서쪽으로 약 310km 떨어진 이브리 지역에 건설되는 이번 발전소는 여의도 면적의 약 3배에 달하는 부지에 설비용량 500메가와트(MW)의 태양광 발전설비와 100메가와트시(MWh)의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를 연계해 구축된다. 이는 오만에서 발주된 최초의 BESS 연계형 태양광 사업으로 오는 12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부발전이 마스다르(UAE 국영 에너지기업), 오큐에이이(오만 국영 에너지기업), 알 카드라(오만 에너지개발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중동 지역으로 거점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개발사로서의 입지를 다지게 됐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대한체육회 감사패 수상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6일 대한체육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대한민국 동계 스포츠 발전과 선수 육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참석해 신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롯데그룹은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회장사다. 지난 2014년부터 스키와 스노보드 종목에 300억원 이상을 후원했다. 선수단 장비 지원과 훈련 여건 개선은 물론 국제 대회 출전비 및 포상금 지원, 선수 육성 시스템 강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한국 설상계는 국제 경쟁력을 높여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22년에는 롯데 스키앤스노보드팀을 창단하고 차세대 유망주를 영입해 직접 지원하고 있다. 신 회장은 “롯데는 국내 설상 스포츠의 저변 확대와 유망주 육성 및 선수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며 “최근 우리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선전하고 있는 만큼 다음달 열리는 동계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배민, 업계 첫 라이더 대상 오프라인 시상식 성료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과 배민 물류 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은 지난 15일 국내 최초의 라이더 대상 오프라인 시상식 '2025 배민라이더페스타 어워즈'를 성료했다고 16일 밝혔다. 경기 하남시 망월동 배민라이더스쿨에서 열린 이번 시상식은 배민 라이더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마련된 행사다. 이날 라이더뿐 아니라 함께 초청된 가족들을 포함해 총 350여명이 현장을 찾았다.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는 환영사를 통해 “배민 서비스의 끝은 고객 만족이고 고객 만족은 결국 여러분(라이더)들의 손에 달려있다라는 것을 저희는 너무 잘 알고 있다"며 “믿을 수 있고, 오래 함께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전했다. 시상식에서는 총 7개 부문에서 30여 명의 라이더와 협력사가 선정됐다. △배민히어로상 △로컬히어로상 △배민루키상 △배달임팩트상 △배달경험상 등의 이름으로 시상이 이뤄졌다. 각각 트로피와 포상금, 오토바이(혼다 PCX125) 등이 수여됐다. 수상자들에게는 배민히어로, 베스트라이더 등 문구가 각인된 배민헬멧도 함께 전달했다. 시상식에 앞서 사전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참여형 행사 부스도 운영됐다. 새해운세 뽑기, 소원카드 작성 등을 준비해 건강, 안전 등 새해에 바라는 소망을 나눴다.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씽씽이F1, 간식장보기, 배달퀴즈마켓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도 마련돼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진행된 '배민라이더페스타'는 배민이 라이더만을 위해 준비한 프로그램이다. 행사 중 하나인 라이더 대상의 오프라인 시상식이 열린 것은 배민이 업계 최초 사례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라이더들과 함께 만든 축제의 장인 배민라이더페스타는 2025년 한 해 동안 라이더들이 배민과 함께한 시간들을 돌아보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소통의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기반으로 더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배달환경이 만들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크래프톤 ‘하이파이 러시’ 콘솔 실물 에디션 3종 사전 예약

크래프톤이 리듬 액션 게임 '하이파이 러시(Hi-Fi RUSH)'의 콘솔 실물 에디션 판매 사전 예약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전 예약은 미국의 게임 패키지 전문 유통사 리미티드 런 게임즈(Limited Run Games)와 협력해 진행된다. 하이파이 러시는 리듬 액션 장르로 음악의 비트에 맞춰 전투와 액션이 전개된다.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압도적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으며 '더 게임 어워드 2023'에서 최고의 오디오 디자인상을 '제20회 BAFTA 게임 어워즈'에서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입증했다. 패키지는 구성에 따라 '리듬 에디션', '스미지 에디션', '프로젝트 암스트롱 에디션' 등 3종으로 나뉜다. 리듬 에디션은 실물 게임 디스크와 케이스, 북클릿, DLC 코스튬 팩 3종이 포함된다. 스미지 에디션은 리듬 에디션에 더해 개발자 노트가 포함된 사운드 트랙 CD 3장과 게임 캐릭터인 스미지를 테마로 한 수납 박스가 제공된다. 프로젝트 암스트롱 에디션은 스미지 에디션에 주인공 차이의 미니어처 기타 레플리카, 마스코트 캐릭터인 808 로봇의 8인치 봉제 인형, 90페이지 분량의 하드커버 아트북 등이 추가되며 소장 가치를 높여줄 고유 번호가 기재된 인증서가 동봉된다. 출시 플랫폼은 Play Station 5와 Xbox Series X다. 사전 예약은 오는 17일 부터 3월 2일까지 리미티드 런 게임즈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진행된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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