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코레일 개혁]① 만성적자 왜 바뀌지 않나…‘방만경영의 민낯’

연말을 맞은 12월 한 달간 국민들은 전국철도노동조합의 총파업 예고로 혼란스러웠다. 이달 11일과 23일 철도노조는 연이어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가 파업 당일 예고했던 파업 시간 직전에 파업을 유보했다. 노조가 파업을 실행하지 않으면서 우려됐던 교통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같은 달에 노조가 약 열흘 간격으로 전국 단위 규모의 철도 파업을 연달아 예고하면서 국민들은 출근길 걱정에 애를 태워야 했다.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이례적인 두 차례 대규모 철도 파업 예고의 배경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성과급 지급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코레일이 흑자를 낸 가장 최근 시기는 2015년이 마지막이다. 이 해 코레일은 당기순이익 5776억원을 거뒀다. 하지만 그 이후로 코레일은 현재까지 10년 동안 단 한 번도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코레일은 9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코레일은 2016년 당기순손실 2044억원 적자를 낸 데 이어 2017년(-8623억원), 2018년(-1393억원), 2019년(-853억원)까지 계속해서 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타격으로 인해 2020년(-1조2381억원)과 2021년(-1조1081억원)엔 손실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엔데믹 이후인 2022년(-3104억원)과 2023년(-5425억원)엔 이전 해보다 적자 폭을 줄였지만 여전히 수천억원대 순손실을 입었다. 작년에도 코레일은 적자 5167억원을 기록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 중이다. 코레일이 이처럼 만성적자 상태에 빠져 있는 것은 방만한 사업비 지출 구조 때문이다. 코레일은 사업비로 최근 5년간 3조원에서 5조원 규모를 지출했다. 코레일 사업비는 시설 개량 사업 및 철도 차량 구입 등을 위해 사용되는 비용이다. 2020년 3조97억원이었던 코레일 사업비는 2021년 3조5308억원으로 껑충 뛰더니 2022년엔 4조2957억원으로 4조원 선을 돌파했다. 2023년 사업비 지출 규모는 4조7899억원으로 5조원을 넘봤고, 작년에도 코레일은 사업비로 4조9023억원을 지출하면서 5조원 가까운 사업비를 썼다. 대국민 교통 수단의 큰 축을 이루는 철도 서비스 품질의 향상을 위해 코레일이 열차를 구입하고 시설을 개량하는 것은 필수적으로 수행해야 할 업무다. 그러나 코레일이 지난 5년간 3조원에서 거의 5조원까지 사업비를 대폭 늘려 지출하는 동안 국민이 체감하는 철도 서비스 만족도의 향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KTX 지연율은 2023년 20.89%로 열차 다섯 대 중 한 대 꼴로 지연됐고, 2024년에도 지연율 22%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선 지난 8월 경부선 청도군 철도 사고로 지연율이 더욱 상승해 10월 경부선 기준 KTX 지연율이 36.7%로 더욱 급증했다. 작년에만 5조원에 육박하는 비용을 시설 개선과 열차 구입에 쓴 코레일이 철도 서비스의 가장 기본인 정시 운행조차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 코레일 성과급이 공기업 평균 수준을 하회하긴 하지만 코레일은 10년 연속 수천억원씩 적자를 내면서 이미 부실 공기업 낙인이 찍힌 상황이다. 철도노조가 대국민 교통 서비스를 볼모로 한달에 열흘 간격으로 이례적으로 두 번이나 전국적인 대규모 열차 파업을 예고하고 결국 원하는 방향으로 성과급을 받아내는 상황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눈초리는 차갑다. 경영진의 방만한 사업 관리도 큰 문제다. 특히 최근 열차 구입 및 시설 개량을 명목으로 코레일이 한 해 수조원씩 비용을 지출했지만 제때 납품을 받지 못하는 등 엉터리로 관리한 사실이 드러나 전국민에게 큰 충격을 줬다. 실제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와 이달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철도 차량 납품 계약을 맺은 열차 제작업체 '다원시스'로부터 코레일이 제 때 열차를 수령받지 못했음에도 선급금을 회사 측에 4000억원이나 지급한 사실이 드러났다. 코레일은 다원시스와 2019년 6720억원 규모의 ITX-마음 358칸 납품 계약을 체결했지만 현재까지 수령한 차량은 일과 6720억원 규모의 ITX-마음 358칸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 중에서 절반 이상인 210칸 규모의 차량 납품이 현재까지도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코레일은 납품 부실을 일으킨 다원시스와의 계약을 해지하기는 커녕 ITX-마음 116칸을 추가로 계약했다. '한 푼 한 푼' 소중하게 쓰여야 할 사업비를 사실상 부실 업체에 그대로 가져다 바치는 행태를 보인 것이다. 코레일이 자사가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철도 관련 업무를 다수의 자회사를 만들어 분사시킨 것도 방만 경영의 대표 사례다. 사장 등 임원 자리를 최대한 늘려 자사 또는 국토부 출신을 '낙하산'으로 내려 보내는 용도로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고액의 인건비 낭비는 물론 비효율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코레일은 현재 코레일유통과 코레일네트웍스, 코레일관광개발, 코레일로지스, 코레일테크 등 5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코레일유통은 과거 철도 내 편의점, 가판기, 먹거리 등을 판매하던 홍익회를 전신으로 하는 회사다. 현재도 코레일유통은 역내 편의점인 스토리웨이와 역내 가판기를 관리하고 있다. 코레일네트웍스는 역내 매표 서비스와 주차장을 관리하는 회사다. 코레일관광개발은 코레일과 연계한 여행상품 판매 및 열차 내 승무원들이 소속돼 있는 조직으로 대고객 승무 서비스를 관리한다. 코레일로지스는 열차와 관련한 물류서비스를 관장한다. 코레일테크는 철도차량 정비 및 청소, 철도선로 유지관리 등 철도 관련 기술적인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 업무는 코레일이 2004년 공기업으로 전환되기 이전 정부 기관이었던 철도청이었던 시절에 대부분 담당했던 업무들이다. 당시 경영 효율화를 위해 철도 서비스 일부를 쪼개 자회사를 만들고 이 업무들을 맡겼지만 2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오히려 이런 문어발식 자회사 경영이 코레일의 방만 경영을 부채질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2일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코레일의 이러한 자회사 경영에 대해 “이렇게 (열차 관련) 서비스들이 많이 쪼개진 것이 효율적인가. 경쟁 요소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서비스별로 자회사들을) 분리해 놓으면 관리 비용만 더 늘어난 것이 아닌가"라며 지적하기도 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HS효성그룹, 연말 이웃사랑 성금 2억원 기부

HS효성그룹은 연말을 맞아 이웃사랑 성금 2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고 30일 밝혔다. 성금은 HS효성 지주사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인 HS효성첨단소재,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뜻을 모아 마련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과 지역사회를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사업을 통해 창출한 가치를 사회와 나누고 이웃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CES 2026도 한국 기업 ‘혁신상 잔치’

내년 1월 6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6'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우리나라 기업들이 이미 'CES 혁신상' 절반 이상을 휩쓸며 기술혁신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CES 혁신상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성공 가능성이 높은 제품·기술을 선정해 주는 상이다. CES 개막 이전부터 참관객 및 언론 등의 주목을 받는다는 점에서 수상 기업들에게는 중요한 성과로 꼽힌다. 30일 업계와 CES 주관사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등에 따르면, 한국 기업들은 올해 CES 혁신상 '최다 수상국' 타이틀을 이미 꿰찬 상태다. CTA는 이날까지 CES 2026 행사의 혁신상 수상작 347개(중복 제외)를 공개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210여 개를 한국 기업들이 차지했다. 미국(50여개)과 중국(40여개)을 크게 앞서는 수치다. 우리나라는 올해 초 열린 'CES 2025'에서도 혁신상 208개를 받아 참가국 중 최다 수상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더욱이 한국은 혁신상 중에서도 가장 높은 영예인 '최고혁신상'마저 휩쓸었다. 총 30개 중 14개를 받아 미국(5개), 중국(3개) 등을 압도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포트 라이트'를 받는 주인공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는 최고혁신상 3개를 포함해 총 27개의 혁신상을 거머쥐었다. 영상디스플레이 12개, 생활가전 4개, 모바일 3개, 반도체 7개, 하만 1개 등 분야도 다양했다. LG전자도 최고혁신상 2개를 포함해 총 18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안았다. 이밖에 두산로보틱스의 인공지능(AI) 로봇 설루션 '스캔앤고(Scan & Go)'가 AI 부문 최고혁신상과 로봇공학 부문 혁신상을 함께 받았다. 크로스허브, 스튜디오랩, 망고슬래브 등 토종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들도 낭보를 전했다.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의 CES 2026 참가 행보도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역대 처음으로 독립된 공간에 단독 부스를 마련하기로 했고, 현대자동차그룹도 계열사들이 힘을 모아 대규모로 참가한다. LG도 LG전자를 중심으로 가전 분야의 홈로봇, 완성차 분야의 전장(전기전자 장치) 솔루션 등 신기술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기존 메인 행사장인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대신 윈 호텔에 참가 기업 중 최대 규모 단독 전시관을 마련한다. 전시 공간만 4628㎡다. 개막 전에는 '더퍼스트룩' 콘퍼런스를 열어 차세대 AI 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전시 키워드는 AI다. 정교하게 설계된 공간에서 관람객들에게 'AI와 함께하는 일상'을 제안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장에서 TV, 가전, 모바일 등 모든 제품군과 서비스가 끊김 없이 연결되는 차별화된 AI 경험을 만끽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마이크로 RGB TV, 생성형 AI '제미나이'가 탑재된 냉장고, 새로운 에어드레서 제품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로봇에 초점을 맞췄다. 행사장에서 AI 로보틱스 생태계 확장 전략을 발표하고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전동식 아틀라스'를 처음으로 실물 시연할 계획이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계열사들이 함께 모여 LVCC 웨스트홀에 대규모 부스를 차린다. 이와 함께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Software Defined Factory, SDF) 개념도 공유한다. SDF를 활용해 로봇을 검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AI 로보틱스 생태계를 확장하는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새로운 '홈로봇'을 공개한다고 선언했다. 티저 영상을 통해 다섯 손가락을 사용해 집안의 물건들을 들거나 집어올리는 모습, 사람과 주먹인사를 하는 모습 등을 공개한 상태다. 제품은 집안일을 대신하는 동시에 각종 AI 가전을 제어해 고객을 케어하는 일종의 비서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HL그룹도 로봇을 전면에 내세웠다. HL만도 '로봇 관절 액추에이터', HL로보틱스 '캐리', HL디앤아이한라 '디봇픽스' 등 휴머노이드뿐만 아니라 산업 서비스 로봇이 총출동한다. LG이노텍은 '차세대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를 공개한다. 이는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의 핵심 부품이다. 차량 내부의 카메라·소프트웨어를 통합해 운전자를 모니터링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선보일 계획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오산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취업공유대학 ‘Happy Job Camp’ 대상 쾌거

오산대학교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지난 12월 3일부터 5일까지 제주에서 열린 '2025 취업 공유대학 Happy Job Camp Season Ⅳ'에서 오산대 학생들이 참여한 팀이 조별 프로젝트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국 18개 전문대학 학생들이 참여하는 공동 혁신형 취업 캠프로, 변화하는 고용 환경에 대응하고 협력 기반의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캠프는 AI 실무를 활용한 전략적 문제 해결 능력과 커뮤니케이션 역량 강화를 중심으로, 지역 산업과 자원을 바탕으로 한 실전형 아이디어 기획 경험을 제공해 학생들의 창의적 실행력과 진로·취업 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오산대 디지털콘텐츠디자인계열 학생 3명은 타 대학 학생들과 팀을 구성해 지역 기반 문제 해결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해당 팀은 지역 특성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기획 과정의 체계성과 실현 가능성을 인정받아 최종 심사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차지했다. 김영주 오산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장은 “본교 학생들이 연합형 공동 프로그램에서 뛰어난 기획력과 팀워크를 발휘해 우수한 성과를 거둔 점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경험이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취업 준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산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취업 공유대학 프로그램을 비롯해 기업 분석 경진대회, 산업체 연계 비교과 프로그램 등 실질적인 취업 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학생 맞춤형 진로·취업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성균관대, 살아있는 뇌세포 ‘도파민’ 탐지 플랫폼 개발

국내 연구진이 살아있는 뇌 세포에서 분비되는 도파민을 실시간 탐지하는 나노센서 플랫폼을 개발했다. 30일 성균관대학교는 동대학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김태형 교수 연구팀이 살아있는 줄기세포 유래 신경세포와 3차원 중뇌 오가노이드(장기유사체)에서 방출되는 도파민을 실시간으로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전기화학 플랫폼 'SIDNEY'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최근 현대 과학계에서는 줄기세포를 활용해 인간의 장기와 유사한 조직을 만드는 오가노이드 기술이 뇌 질환 연구와 신약 개발의 핵심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도파민을 생성하는 신경세포 모델은 파킨슨병이나 조현병과 같은 난치성 질환 연구에 필수적이다. 그러나 기존에는 세포가 실제 도파민을 제대로 방출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세포를 파괴하거나 복잡한 화학 물질을 처리해야만 했다. 이로 인해 살아있는 상태 그대로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데에는 큰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노 기술을 접목한 혁신적인 전극 구조를 설계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SIDNEY 플랫폼은 수직으로 정렬된 금 나노 기둥(나노필라) 위에 금 나노 입자를 이중으로 쌓고, 그 표면을 '꿈의 소재'라 불리는 그래핀으로 정교하게 감싼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특수 전극은 전기 전도성이 뛰어날 뿐만아니라, 특정 분자만을 선택적으로 감지하는 능력이 탁월해 뇌 속의 복잡한 환경에서도 도파민의 신호를 명확하게 잡아낼 수 있다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SIDNEY 플랫폼은 실제 뇌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아주 미세한 양의 도파민(7.51 nM)까지 검출해낼 수 있는 높은 민감도를 보였다. 이는 기존 평면 전극보다 수십 배 향상된 성능이다. 또한 구조가 비슷해 구분이 어려운 세로토닌이나 노르에피네프린 같은 물질 사이에서도 도파민만을 정확하게 골라내어 검출하는 데 성공해 생체 내 환경에서의 실용성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의 가장 큰 성과로 2차원 세포 모델을 넘어, 실제 뇌 구조와 유사한 3차원 중뇌 오가노이드에 이 기술을 적용했다는 점을 들었다. 단일 오가노이드 수준에서 세포가 성숙해짐에 따라 도파민 방출량이 늘어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했다는 성과다. 이는 세포를 죽이지 않고도 오가노이드가 얼마나 잘 성장했는지, 혹은 질병에 의해 기능이 얼마나 저하되었는지를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한국연구재단의 나노 및 소재기술개발사업, 개인기초연구사업 및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 성과는 재료 과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스'에 지난 14일자로 게재됐다. 김태형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SIDNEY 플랫폼은 도파민 관련 신경 질환의 병태 생리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며 “향후 파킨슨병 치료를 위한 신약 후보 물질을 대량으로 선별하고 그 효능을 평가하는 정밀 스크리닝 도구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전통 민요를 오늘의 언어로… 유애포, 신곡 ‘세상타령’ 발표

싱어송라이터 유애포(사진)가 지난 12월 29일 디지털 싱글 세상타령을 발표하며 한국 전통 민요를 동시대적 서사로 풀어낸 음악적 행보에 마침표를 찍었다. 유애포는 김포문화재단이 주관한 '김포버스커'에서 아티스트 투표로 '우수 아티스트'에 선정된 데 이어, 역대 가장 넓은 권역과 공연 횟수를 기록한 '2025 청춘마이크 수도·강원권'에서도 '우수 아티스트(시행사 하이톤 시상)'로 이름을 올리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외 라이브 인디 클럽을 무대로 활동 반경을 넓혀온 그는 한국적 정서와 현대적 사운드를 결합한 독보적인 음악 세계로 주목받아 왔다. 신곡 '세상타령'은 유애포가 수년간 이어온 '한국 전통 민요의 현대적 재해석'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다. 지난해 대만 라이브 클럽 투어와 올해 세 차례의 일본 공연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검증된 음악적 서사가 집약됐다. 민요 '아리랑'을 사랑 노래로 풀어낸 '아리랑 러브', '뱃노래'를 청춘의 꿈으로 확장한 '홍대 뱃노래'에 이어, 이번 곡은 작자 미상의 '각설이 타령'을 모티브로 오늘을 살아가는 청춘의 고단함과 씁쓸한 희망을 서정적으로 담아냈다. 단순한 리메이크를 넘어 동시대의 감정을 서사로 풀어낸 점이 특징이다. 편곡에는 일렉기타 조신일, 베이스 서영도, 드럼 여진우가 참여한 밴드 사운드 위에 바이올린 조아라·남민지, 비올라 안지원, 첼로 임은진으로 구성된 위드스트링(With String)이 더해졌다. 여기에 해금 김사라와 대금 하동민이 참여해 전통과 현대의 결합을 극대화했다. 레코딩·믹싱·마스터링은 프렐루드 스튜디오 이창선 마스터가 맡았고, 앨범 아트워크는 원온원 스튜디오 정의형 대표가 담당했다. 유애포는 “너무 힘들어서 웃는 날도 있고, 기댈 곳 없이 스스로를 달래며 버티는 날도 있다. 그렇게 우리는 또 하루를 견뎌내며 어른이 된다"며 “눈부시지만 고단한 청춘의 시간을 다시 꺼내볼 수 있는 노래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번 싱글은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가 주관하는 '2025 우수실연 음반제작 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됐다. 해당 사업은 음실련의 미분배보상금을 기반으로 음악 실연자들에게 실질적인 창작 기회를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음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사업 수행사로 참여한 에이디엔노뜨는 음반 제작 전반의 운영과 완성도를 책임졌으며, 음원은 프로시마뮤직을 통해 모든 온라인 음원 플랫폼에 유통됐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KT, 해킹 사태 공식 사과…위약금 면제·전 고객 보상 나선다

KT가 대규모 침해사고와 관련해 공식 사과하고, 위약금 면제와 전 고객 대상 보상 프로그램, 대규모 정보보안 투자 계획을 포함한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놨다. KT는 30일 서울 광화문 KT사옥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고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공개하는 한편,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김영섭 KT 대표는 이 자리에서 “침해사고로 피해를 입은 고객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조사 결과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고객 피해와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T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KT 이동통신서비스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위약금을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적용 기간은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로, 이 기간 중 해지한 고객뿐 아니라 2025년 9월 1일부터 12월 30일 사이 이미 해지한 고객에게도 소급 적용된다. 다만 9월 1일 이후 신규 가입·기기변경·재약정 고객과 알뜰폰, IoT, 직권해지 고객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위약금 면제는 환급 신청 방식으로 진행된다. 내년 1월 14일부터 31일까지 KT 홈페이지와 고객센터, 전국 KT 매장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환급은 해지일과 신청일에 따라 1월 22일, 2월 5일, 2월 19일 등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KT는 신청 기간 내 미신청 고객에게도 총 3차례 개별 안내를 진행할 계획이다. KT는 해지 여부와 관계없이 전 고객을 대상으로 한 '고객 보답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위약금 면제 종료일 기준 이용 중인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2월부터 6개월간 매월 100GB의 데이터를 자동 제공한다. 해외 이용 고객을 위해 로밍 데이터 50% 추가 제공과 함께 기존 로밍 관련 프로그램도 6개월 연장해 2026년 8월까지 운영한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OTT 2종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6개월간 이용할 수 있는 이용권을 제공하며, 커피·영화·베이커리·아이스크림 등 생활 밀착형 제휴처를 중심으로 한 멤버십 할인도 6개월간 운영할 예정이다. 제휴사와 할인 내용은 시행 전 별도로 안내한다. 이와 함께 KT는 휴대전화 피싱·해킹 피해, 인터넷 쇼핑몰 및 중고거래 사기 피해 등을 보상하는 '안전·안심 보험'을 2년간 제공한다. 만 65세 이상 고객은 별도의 신청 없이 자동 적용된다. 고객 안내를 위해 전담 상담센터(080-470-7790)도 운영한다. 재발 방지를 위한 정보보안 강화에도 나선다. KT는 전사 차원의 '정보보안 혁신TF'를 출범하고, 네트워크·서버·장비·공급망을 통합 관리하는 보안 체계를 구축한다. 개인정보 보호 조직을 강화하고, 개인정보를 다루는 모든 시스템을 전면 점검하는 한편, 정보보안 최고책임자(CISO) 중심의 보안 책임 체계를 경영진과 이사회 차원으로 확대한다. 중장기적으로는 향후 5년간 1조원 규모의 정보보안 투자를 통해 제로 트러스트 체계 확대, 통합 보안 관제 고도화, 접근 권한 관리 및 암호화 강화 등 핵심 보안 역량을 단계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외부 전문기관과 협력한 정기 점검과 모의 해킹도 병행한다. 김 대표는 “이번 사안으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국가 기간통신사업자로서 보다 안전하고 신뢰받는 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한국타이어 후원 美 ‘투모로우 골프 리그 시즌2’ 성공적 개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후원하는 미국 시뮬레이션 골프 리그 '투모로우 골프 리그(TGL)' 시즌 2 개막전이 2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소피 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30일 한국타이어는 TGL 최초 '오피셜 타이어 파트너'이자 '파운딩 파트너'로 개막전 전광판과 TV 광고, 경기 중계 화면 등을 통해 글로벌 통합 브랜드 '한국'을 노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막전은 디펜딩 챔피언 '애틀랜타 드라이브 GC'와 '뉴욕 골프 클럽' 간의 시즌 1 파이널 시리즈 리턴 매치로 진행됐다. 파이널 시리즈에서 '애틀랜타 드라이브 GC'에 두 차례 연속 역전승을 허용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뉴욕 골프 클럽'이 설욕전에 나서며 미국 현지를 비롯한 글로벌 팬들로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이날 경기에서 '애틀랜타 드라이브 GC'는 '빌리 호셸', '코레이 코너스', '크리스 고터럽', '뉴욕 골프 클럽'은 '매트 피츠패트릭', '잰더 쇼플리', '캐머런 영'을 앞세워 경기에 나섰다. 치열한 접전 끝에 '애틀랜타 드라이브 GC'가 '뉴욕 골프 클럽'을 합산 스코어 6:4로 누르고 시즌 2 첫 승리를 신고했다. 트리플팀 세션에서 3:1로 앞서던 '애틀랜타 드라이브 GC'는 싱글팀 세션에서 4:4까지 따라 잡혔으나 마지막 열다섯 번째 홀에서 '빌리 호셸'이 약 11미터 이글 퍼트에 성공해 역전승을 거뒀다. TGL 시즌 2의 2∙3라운드 경기는 내년 1월 2일(현지시간) '보스턴 커먼 골프'와 '로스엔젤레스 골프 클럽', 6일 '더 베이 골프 클럽'과 '애틀랜타 드라이브 GC' 간의 맞대결로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롭 윌리엄스 한국타이어 북미본부장은 “TGL 시즌 2의 출범은 파트너십과 리그 모두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테크놀로지 혁신을 지향하는 두 브랜드의 방향성이 맞닿은 만큼 차별화된 콘텐츠로 글로벌 팬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토큰증권이 바꾸는 금융 “새 상품이 아닌 운영체계 변화”…한화證 이병철 토큰증권 TF팀장

“모든 자산은 토큰화할 수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최고경영자(CEO) 래리 핑크가 지난 3월 주주서한에서 강조한 내용이다. 모든 자산을 잘게 나눠 거래할 수 있게 만들어 투자자 접근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토큰증권(STO)을 둘러싼 논의가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2022년 금융위원회가 조각투자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물꼬를 텄다. 2023년엔 토큰증권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2년이 지난 지금 토큰증권 관련 개정안은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다. 증권사는 토큰증권을 단기 유행이 아닌 금융 인프라의 구조적 변화로 바라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에서 토큰증권 플랫폼 구축 태스크포스(TFT)를 이끄는 이병철 팀장은 토큰증권을 “새로운 상품이 등장한 것이라기보다 증권이 운영되는 체계가 바뀌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에너지경제가 23일 서울 여의도 한화투자증권 본사에서 이병철 팀장을 만나 토큰증권의 정체와 쓰임새, 토큰증권이 바꿀 투자 지형에 관해 들었다. 이 팀장은 토큰증권을 “블록체인 기반 분산원장 위에서 운영되는 증권"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주식과 채권은 예탁결제원과 증권사, 거래소가 각각 장부를 관리하며 중앙기관의 신뢰에 기반해 거래가 이뤄진다. 현재 체계에선 오늘 주식을 사도 이틀 뒤에 주식이 계좌에 최종 입고되고 대금도 그때 확정된다. 예탁결제원, 증권사, 거래소가 거래 내역을 사후에 맞춰보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반면 토큰증권은 같은 장부를 여러 참여자가 동시에 확인·갱신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거래 체결과 결제, 자산 입고가 동시에 이뤄질 수 있다. 이 팀장은 “새로운 상품이 나온다기보다 증권이 운영되는 체계가 분산원장이라는 시스템으로 옮겨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토큰증권이 활성화될 경우 개인 투자자의 투자 문화도 바뀔 수 있다. 그는 “궁극적으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액으로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고, 개인이 직접 원하는 조건의 상품을 제안하는 환경도 가능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기존 프라이빗뱅커(PB) 중심의 맞춤형 자산관리 기능이 디지털 환경에서 확장되는 형태다. 개인이 금융회사에 투자 상품을 역제안한다는 발상은 언뜻 낯설어 보인다. 현재 개인 투자자는 어떤 금융상품을 살 것인지만 정한다면, 토큰증권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는 어떤 구조의 상품이 만들어져야 하는지까지 개인이 참여하게 되는 방향이다. 이는 토큰증권이 구현되는 환경과 관련이 있다. 토큰증권은 웹3(Web3)에서 실물 자산(RWA)을 잘게 나눠 디지털 증권 형태로 거래하는 것이다. 웹3는 사용자 참여와 주권을 강조하는 새로운 디지털 환경이다. 개인의 '주권'이란 금융회사가 만든 상품을 선택하는 수준을 넘어, 개인의 투자 행동 자체가 어떤 상품이 만들어질지를 결정하는 신호로 작동하는 구조를 뜻한다. 다만 이러한 변화는 제도와 시장 구조가 이를 수용할 경우에만 가능하다. 해외는 이미 토큰증권이 활성화되어 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토큰화한 머니마켓펀드(MMF) 비들을 발행하고 있다. 세계 2위 스테이블코인 USDC의 발행사 서클은 토큰화 MMF의 환매수단으로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을 제공한다. RWA 분석 플랫폼 RWA.xyz에 따르면, 현재 거래되는 토큰화된 자산 80% 이상은 미국 국채와 MMF다. 국내는 부동산·미술품 등 조각투자 영역에서 논의가 주로 이뤄지고 있다. 이 팀장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시장이 열릴 자산으로 부동산을 꼽았다. 구조화 경험이 많고 가치평가 체계가 비교적 명확하기 때문이다. 가격의 등락이 있다는 점에서 비상장 주식이 적절하지만, 기업 입장에서 발행할 실익이 적어 확산이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토큰증권의 활용 가치는 B2B 영역에서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시각도 제시했다. 기업들이 보유한 자산을 토큰화하면 단기 유동성 관리가 훨씬 유연해질 수 있고, 기업 간 거래에서 결제 효율성도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직 토큰증권 법제화가 이뤄지지 않은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결국 돌고 돌아 규제의 불확실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증권사들은 준비 상태에 머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은 2026년 경영전략회의에서 '디지털자산 전문 증권사로 전환'이라는 중장기 목표와 'Global No.1 RWA(Real-World Asset, 실물 기반 토큰화 자산) Hub' 비전을 공식 선포했다. 증권사 본연의 업무인 중개를 넘어 토큰증권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다. 이 팀장은 “디지털 자산을 투자 상품화하고, 이를 토큰 형태로 설계·유통하는 전 과정을 관통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다양한 자산을 연결하고, 국가 간 교차 투자까지 가능한 구조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블록체인 기업이나 빅테크와의 차별점으로는 '금융투자 상품에 대한 신뢰와 규제 대응 역량'을 꼽았다. 토큰증권은 결국 증권인 만큼 투자자 보호와 규제 프레임워크가 핵심이라는 판단이다. 여기에 한화그룹이 보유한 다양한 실물·프로젝트 자산과 글로벌 네트워크도 강점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토큰증권을 단일 상품이 아닌 플랫폼으로 접근하는 이유에 대해 “관계의 지속성"을 강조했다. 특정 상품의 흥행보다, 투자자 수요와 시장 변화를 흡수할 수 있는 확장 가능한 구조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토큰증권은 단기간에 결실을 맺기보다는 금융 인프라의 진화 과정으로 봐야 한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국 가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LG AI연구원 ‘K-엑사원’ 공개···“美·中 목표 모델 추월”

LG AI연구원이 30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1차 발표회'에서 'K-엑사원(EXAONE)'의 성능을 공개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K-엑사원'은 프런티어급 모델인 236B(매개변수 2360억개)로 규모를 키운 게 특징이다. AI 신기술을 적용해 엑사원 4.0 대비 추론 효율성은 높이면서도 메모리 요구량과 연산량은 줄이는 데 성공했다. 독자적인 '전문가 혼합 모델 구조'(MOE, Mixture-of-Expert)로 성능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으며 하이브리드어텐션(Hybrid Attention) 기술을 더해 메모리 요구량과 연산량을 70% 줄였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연구원은 '글로벌 최신 AI 모델 대비 100% 이상'이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내걸고 'K-엑사원' 개발에 섰다. 이번 발표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프런티어급 오픈 웨이트(가중치 공개) 모델 중 비슷한 규모인 알리바바의 '큐웬3(Qwen3) 235B'를 1차 성능 목표 모델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K-엑사원'은 1차 평가 벤치마크 13종의 평균 점수에서 72.03점을 달성해 1차 목표 모델인 큐웬3 235B(69.37점) 대비 104%의 성능을 달성했다. 또 오픈AI의 최신 오픈 웨이트 모델인 GPT-OSS 120B(69.79점)와의 성능 비교에서도 103% 성능을 나타냈다. 오픈AI의 GPT-OSS 120B 모델과 알리바바의 큐웬3 235B 모델은 현재 글로벌 AI 분석 전문 기관인 '아티피셜 어낼리시스'(Artificial Analysis'의 인텔리전스지수(Intelligence Index) 평가에서 오픈 웨이트 모델 중 글로벌 6위와 7위에 자리잡고 있다. 연구원은 5년간 쌓아온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기술력을 기반으로 'K-엑사원'을 5개월만에 완성했다. 향후 조 단위의 파라미터 규모를 가진 글로벌 빅테크들의 최상위 모델들과 본격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LG그룹 관계자는 “K-엑사원은 글로벌 최신 AI 모델 100% 이상 성능이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달성했다"며 “LG만의 차별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K-엑사원 성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국가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