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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일으킨 온난화가 자연의 ‘빙하기 도래’ 막았다

인간의 산업 활동과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가 자연적인 지구 기후 주기마저 뒤흔들며, 원래대로라면 진행되었어야 할 '새로운 빙하기'의 도래를 막아섰다는 정밀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라몽-도허티 지구관측소의 니콜라스 영 연구원과 뇌르크 셰퍼 교수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성과를 담은 논문을 22일(현지 시간)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했다. ◇ 고대 식물 유해 연대측정으로 밝혀내 과거 빙하기 때 북아메리카 대륙의 약 30%를 덮었던 거대한 '로렌타이드 빙상(Laurentide Ice Sheet)'은 대부분 소멸했지만, 캐나다 바핀섬(Baffin Island) 중앙 고원에는 그 마지막 잔재인 '반스 빙모(Barnes Ice Cap)'가 남아있다. 일반적인 빙하와 달리 반스 빙모(氷帽)는 바닥 암석에 얼어붙은 채 지면을 쓸고 내려가지 않아, 빙하 아래 묻힌 과거의 이끼와 식물 유해를 고스란히 보존하는 특성이 있다. 연구팀은 빙모 주변의 암석 표면 노출 연대를 측정하는 베릴륨(Be)-10 기법과 빙하가 확장하면서 덮어버린 고대 이끼·식물 유해의 방사성 동위원소 탄소 (¹⁴C)를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반스 빙모는 약 3600년 전 최소 크기로 줄어들었다가, 약 2000년 전부터 여름철 온도가 낮아지면서 다시 확장하기 시작했음이 확인됐다. 지구의 자전축과 공전 궤도 변화(밀란코비치 주기)에 따른 여름철 일식량 감소로 빙하가 커지기 시작한 이 시점은 지구 기후 시스템상 자연스러운 '다음 빙하기(Glacial Inception)'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명확한 지질학적 신호였다. 실제로 소빙하기(Little Ice Age, 1780~1880년경)에 이르기까지 약 2000년 동안 북극권의 빙하는 꾸준히 세력을 넓혀왔다. ◇ 1960년대 인류 온실가스로 빙하기 진입 '종식' 그러나 2000년 동안 이어진 빙하기 진입 흐름은 20세기 후반 들어 급격히 꺾였다. 연구팀이 항공 사진과 위성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960년대부터 반스 빙모는 확장세를 멈추고 빠르게 후퇴하기 시작했다. 특히 1980년대 이후에는 빙모 가장자리가 연평균 약 4m씩 줄어들고 있다. 이는 산업혁명 이후 가파르게 증가한 인류의 온실가스 배출과 이로 인한 여름철 기온 상승이 자연적인 기후 냉각 주기를 완전히 압도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자연 상태라면 당연히 진행되었어야 할 빙하기 진입 과정이 인류가 만든 온난화에 의해 중단(termination)되었다"며 “인간 활동이 지구 기후 시스템에 얼마나 강력한 충격을 주었는지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라고 설명했다. ◇ 인류, 지구를 움직이는 '지질적 행위자'… '인류세'의 명확한 증거 이번 연구에 대해 위스콘신-매디슨대학교의 숀 마콧(Shaun A. Marcott) 교수는 '사이언스' 논평을 통해 “인간은 이제 수백만 년 동안 이어져 온 자연스러운 빙하기-간빙기 주기를 저지하고, 향후 수십만 년 동안 지구 기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지질적 행위자(geologic agent)'가 됐다"고 평가했다. 수십만 년 단위로 작동하던 지구의 거대한 지질학적·기후적 주기를 인류가 불과 수십 년 만에 완전히 역전시켰다는 이번 연구 결과는, 지질학적 시간 단위에서 인간이 지구 시스템의 가장 강력한 변화 주체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의 시대를 지구 역사의 새로운 지질 시대인 '인류세(Anthropocene)'라고 부르는 것이 지극히 자연스럽고 타당하다는 점을 이번 성과가 강력히 뒷받침해주고 있다. ☞ 밀란코비치 주기(Milankovitch cycles) 지구의 공전 궤도와 자전축 방향·기울기가 주기적으로 변하면서 지구에 도달하는 태양에너지의 분포가 달라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고위도 지역의 여름철 일사량에 영향을 미쳐 빙하가 성장하거나 녹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밀란코비치 주기는 지구 역사에서 빙하기와 간빙기가 반복된 원인을 설명하는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 다만 현재의 급격한 지구온난화는 인간 활동으로 증가한 온실가스가 주된 원인이며, 밀란코비치 주기는 수만 년 규모로 작용하는 자연적 요인이다. 밀란코비치 주기의 주요 요인은 ① 이심률(지구 공전 궤도의 타원 정도, 약 10만~40만 년 주기), ② 자전축 기울기(약 4만 1,000년 주기), ③ 세차운동(자전축 방향의 변화, 약 1만 9000~2만 3000년 주기) 등이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똑똑한외식] BBQ, 본아이에프, 매드포갈릭, bhc, 이디야커피, 교촌에프앤비 메밀단편

◇ BBQ, 경찰의 날 맞아 퇴직 경찰관에 치킨 전달 제너시스BBQ그룹이 경찰의 날을 맞아 퇴직 경찰관들에게 치킨을 전달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BBQ는 이달 21일 경기 안성시 안성재향경우회 회관에서 전직 경찰관 30여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치킨릴레이'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BBQ 안성아양점 가맹점주도 동참했다. BBQ는 참석자들에게 '황금올리브치킨'과 치즈볼, 음료 '레몬보이'로 구성한 치킨 세트를 제공했다. 안성재향경우회는 퇴직 경찰관들이 순찰과 범죄 예방, 지역 봉사활동 등을 이어가는 단체다. '찾아가는 치킨릴레이'는 BBQ가 사연을 접수하거나 지원이 필요한 현장을 찾아 치킨을 전달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BBQ는 이와 별도로 치킨대학 교육 과정에서 조리한 치킨을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BBQ 관계자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고 퇴직 후에도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는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응원과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찾아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본아이에프, 본도시락·멘지 곁들임 메뉴 강화…매출 확대 모색 본아이에프가 외식 브랜드별 곁들임 메뉴를 확대하며 고객 선택권을 넓히고 있다. 본아이에프는 식사 메뉴에 추가 음식을 곁들이는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도시락과 라멘 브랜드의 메뉴 구성을 다양화하고 있다. 곁들임 메뉴를 통한 객단가 상승과 추가 매출 확보도 기대하고 있다. 도시락 브랜드 '본도시락'은 가을철 나들이 수요에 맞춰 '오리지널 닭강정', '허니간장 닭강정', '모둠감자튀김', '치킨감자소시지' 등 곁들임 메뉴 4종을 선보였다. 신메뉴 '크림새우 게살볶음밥'과 함께 간편하게 나눠 먹을 수 있는 상품을 강화했다. 라멘 브랜드 '멘지'도 곁들임 메뉴 판매 확대 효과를 거두고 있다. 본아이에프에 따르면 '등심돈카츠' 출시 이후 라멘과 곁들임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세트 상품의 구매 비중이 출시 직전보다 55.6% 증가했다. 수도권 8개 매장의 곁들임 메뉴 동시 주문 비중은 9.6%에서 15.3%로 상승했다. 본아이에프는 이후 '직화 통닭다리 야끼토리'를 전국 멘지 매장에 추가했다. 카페 브랜드 '이지브루잉 커피'에서 판매하던 생식빵은 별도 브랜드 '이지화이트 브레드'로 독립시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외식업계에서는 곁들임 메뉴를 독립적인 상품군으로 육성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본아이에프 역시 브랜드별 주력 메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 매드포갈릭, 인공지능 음향 기술 도입…매장 분위기 차별화 엠에프지코리아가 운영하는 외식 브랜드 매드포갈릭이 인공지능(AI) 음향 기술을 활용해 매장 환경 개선에 나선다. 매드포갈릭은 이달 22일 서울 건대스타시티점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스트레스솔루션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스트레스솔루션의 음향 기술 '힐링비트'를 매장에 적용하고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했다. 힐링비트는 생체리듬을 기반으로 스트레스 완화를 돕도록 설계한 음향 기술이다. 매드포갈릭은 이를 활용해 점심시간에는 활기찬 분위기의 음악을, 저녁에는 대화와 휴식에 어울리는 차분한 음악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해당 기술은 매드포갈릭 영등포 타임스퀘어점과 롯데노원점, 롯데캐슬 잠실점 등 3개 매장에 적용됐다. 양사는 향후 매장 음향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협업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매드포갈릭은 브랜드 25주년과 회원 120만명 돌파를 기념한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이달 25일까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1만1000원 상당의 할인권을 1100원에 판매한다. 윤다예 엠에프지코리아 대표는 “고객들이 식사와 함께 편안한 휴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번 협약을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 수요를 반영해 외식 공간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 bhc,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첫 매장 개장…현지 11호점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치킨 브랜드 bhc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첫 매장을 열고 현지 사업을 확대한다. bhc는 펜실베이니아주 엘킨스 파크 지역의 복합 쇼핑센터 '요크타운 플라자'에 가맹점인 '엘킨스 파크점'을 개장했다. 미국 내 11번째 매장으로, 올해 들어서는 7번째 신규 점포다. 매장은 약 165㎡ 규모다. 가족과 친구 등이 함께 식사할 수 있도록 좌석 공간을 구성했다. 대표 메뉴인 '뿌링클'과 '맛초킹'을 중심으로 닭날개와 닭안심살을 활용한 묶음 상품을 판매한다. 미국 소비자들의 식습관을 고려해 치킨에 곁들이는 소스도 다양화했다. 맛초킹과 레드킹, 뿌링클마요 등 8종의 소스를 운영한다. 치킨과 치즈볼, 떡볶이, 음료 등을 함께 제공하는 모둠 메뉴와 김치볶음밥, 샌드위치 등도 선보인다. bhc는 2023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일반 음식점과 간편식 매장, 푸드코트 등 다양한 형태로 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미국을 포함한 해외 10개국에서 5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제시 장 bhc 미국 운영 담당자는 “펜실베이니아주 첫 매장을 통해 미국 내 사업 지역을 넓혔다"며 “대표 치킨 메뉴와 현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상품을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 이디야커피 '맛있는 저탄소 한 잔' 행사…인증 우유 알린다 이디야커피가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도를 알리기 위한 고객 참여 행사를 진행한다. 이디야커피는 이달 30일까지 로얄한강마리나점과 경희대점에서 '맛있는 저탄소 한 잔' 행사를 운영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추진하는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도에 대한 소비자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 행사 기간 두 매장에서는 저탄소 인증을 소개하는 전용 컵홀더를 제공한다. 매장에 비치된 QR코드를 통해 모바일 OX 퀴즈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디야커피는 참여 고객 가운데 200명을 추첨해 카페라떼 모바일 교환권을 증정한다. 당첨자는 다음달 말 안내할 예정이다. 매장에는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도를 소개하는 홍보 공간과 사진 촬영 공간도 설치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 5월부터 전국 가맹점에 공급하는 우유를 저탄소 인증 우유로 전환했다. 지난 8월에는 세종정부청사에서 관련 체험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고객들이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저탄소 인증 축산물에 대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며 “친환경 원재료 사용과 소비자 참여 활동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 교촌에프앤비 메밀단편, 창업박람회서 순메밀 요리 선봬 교촌에프앤비의 메밀요리 브랜드 '메밀단편'이 이달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IFS 프랜차이즈 창업·산업 박람회'에 참가한다. 교촌에프앤비는 이번 박람회에서 메밀단편의 원재료와 조리 방식, 대표 메뉴를 소개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메밀단편 전시 공간에는 메밀 겉씨와 속씨, 100% 순메밀 가루, 저온 압착 들기름 등을 배치했다. 매장에서 사용하는 방짜유기와 브랜드 관련 상품도 함께 선보인다. 현장에서는 사전 예약 방문객 약 900명을 대상으로 대표 메뉴 3종의 조리 과정을 시연하고 시식 기회를 제공한다. 메뉴는 '들기름 메밀면', '비빔 메밀면', '계절나물 집장면'이다. 방문객을 위한 메밀곡차 무료 시음 행사도 운영한다. 메밀단편은 2024년 2월 서울 여의도에 첫 매장을 연 이후 강동과 수원 광교, 판교 등으로 매장을 확대했다. 매일 아침 순메밀로 면을 직접 만드는 방식을 운영하고 있으며, 판교점에서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진미반상'을 예약제로 판매한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에서 순메밀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와 메밀단편의 특징을 알릴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메뉴와 고객 접점을 확대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패트롤] 과천시-광명시-군포시-안양시-의왕시

과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과천시가 오는 24일 과천시민회관 옆 잔디마당(과천시민광장)에서 '2026년 과천 캠프닉데이'를 개최한다. 과천 캠프닉데이는 시민이 도심 속 잔디광장에 캠핑 장비를 설치하고 휴식과 문화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일상 가까이에서 캠핑과 소풍 즐거움을 느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기획됐다. 행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과천시립여성합창단의 합창 공연을 비롯해 마술 공연과 MC 레크리에이션이 진행되며 줄을 활용한 이색 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시민은 잔디광장에 텐트 등 캠핑 장비를 설치하거나 돗자리를 펴고 휴식을 취하며 공연을 관람하는 등 자유롭게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캠핑 장비는 행사 운영 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설치할 수 있으며, 숯불이나 화로를 이용한 취사는 금지되나 버너는 사용할 수 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23일 “가을 정취를 느끼며 가족, 친구와 함께 잠시 쉬어가고 소중한 추억을 쌓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가까운 곳에서 여유를 찾고 일상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과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과천시가 오는 24일 정보과학도서관과 에어드리공원 일원에서 '2026년 제24회 과천 토리아리 과학축제'​를 개최한다. '미래를 여는 과학, 과천에서 만나다'를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선 시민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과학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선보인다. 과학을 놀이처럼 즐기며 호기심을 키울 수 있도록 물리-화학 등 기초과학부터 인공지능-코딩 등 첨단과학까지 26개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아이들은 직접 실험하고 제작하는 과정에서 과학 원리를 배우고, 다양한 미래 기술을 경험할 수 있다. 아울러 과학 마술 공연과 휴머노이드 로봇의 댄스 공연이 펼쳐지며, 사족보행로봇을 직접 체험하고 로봇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23일 “이번 축제가 과학을 즐거운 놀이로 경험하고 미래를 상상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가족이 함께 과학과 미래 기술을 체험하며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시가 시회적 고립청년의 정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소그룹 테라피 프로그램 '내마음애(愛) 온(ON), 한 발짝 업(UP): 다시, 세상 속으로'를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고독-고립 청년 심리상담비 지원과 고립-은둔 청년 가족 대상 부모교육에 이은 후속 사업이다. 청년이 소규모 체험활동에 참여해 심리적 부담을 덜고 다른 사람과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광명시가 오는 27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광명시평생학습원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참여 청년 10명을 5명씩 두 그룹으로 나눠 운영한다. 활동은 참여자 관심과 선호를 고려한 선택형 원데이클래스로 구성했다. 주요 활동은 △퍼스널컬러 진단 △나만의 향수와 핸드크림 만들기 △테라리움 디퓨저 만들기 등이다.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자기 이해를 높이고 정서적 환기를 도울 예정이다. 광명시는 올해 심리상담비 지원과 가족 대상 부모교육 등 고독-고립 청년을 위한 맞춤형 사업을 추진해 왔다. 앞으로도 청년과 가족 특성을 고려한 지원을 확대해 청년의 정서적 회복과 사회적 관계 형성을 도울 계획이다. 황희민 돌봄복지국장은 “사회적 고립을 경험하는 청년에게는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작은 활동과 만남 기회가 중요하다"며 “청년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사회와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군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군포시가 오는 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궁내동 문화의거리에서 수릿길, 중앙도서관으로 이어지는 '책길' 일원에서 '2026년 군포독서대전'을 개최한다. “세상을 읽다, 나를 만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책과 문화, 첨단기술이 어우러진 시민 참여형 축제로 기획됐다. 특히 올해는 '2026년 지역독서대전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2000만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시민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행사 프로그램으로 구현했으며 동네서점, 작은도서관협의회, 학교, 군포문인협회 등 다양한 지역 단체가 동참해 축제 규모와 내실을 더했다. 주요 행사로는 고민에 맞는 책을 추천하는 '군포책 처방전'을 비롯해 △미래의 나에게 책과 메시지를 남기는 '타임캡슐 도서관' △인상 깊은 문장으로 만드는 '나만의 굿즈' △60분간 전자기기 없이 독서에 집중하는 '디지털 디톡스 독서 챌린지' 등이 진행된다. 아울러 '우리동네 책지도', '나의 인생책 전시관', '북적북적 책장터' 등 시민 경험을 직접 공유하는 참여형 콘텐츠도 운영된다. 다양한 문화공연과 미래형 도서관 기술도 선보인다. 북튜버 '편집자K' 진행으로 예소연 작가가 참여하는 북콘서트를 비롯해 버스킹, 천체망원경 체험, 나태주 시인 시화전 등이 열린다. 행사장에선 자율주행 도서 배송 로봇 시연과 도서 위치 검색, 대출-반납을 지원하는 안내 로봇 체험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한대희 군포시장은 23일 “올해는 국비 공모사업 선정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시민 아이디어와 첨단기술을 접목해 더욱 특별한 축제로 준비했다"며 “가족과 이웃이 함께 책길을 걸으며 소통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26 군포독서대전 관련 세부 사항은 군포시도서관 누리집을 참조하거나 군포시중앙도서관 정책팀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영유아 가족과 보육 교직원이 함께하는 '2026년 제8회 안양 보육박람회'가 오는 24일 평촌중앙공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박람회는 '작은 손길이 모여 만드는 초록세상'을 주제로 안양시어린이집연합회가 주최-주관하고 안양시가 후원한다. 행사는 오전 10시30분 기념식을 시작으로 오후 4시까지 이어지며, 행사장은 아이들과 가족을 위한 70여 개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특히 체험과 배움으로 아이들이 상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황토볼-놀이용 모래(델타샌드)-편백나무를 이용한 오감발달 체험 부스를 만날 수 있다. 소방관-파일럿 직업 체험, 아이들 호기심을 채워줄 증강현실(AR) 버스 체험, 찾아가는 목공교실 등 다양한 활동 부스도 선보인다. 생태와 환경 소중함을 배우고 탄소중립 의미와 실천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재활용 장난감 전시를 비롯해 곤충-숲, 분리수거 및 환경 모델 체험, 폐현수막을 활용한 패션쇼 등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안양소방서도 참여해 '꼬꼬마 119 안전센터' 심폐소생술 체험, 소방안전교실을 운영함으로써 행사 유익함과 안전성을 더한다. 이외에도 현장에선 마술과 비눗방울 공연도 진행돼 풍성한 볼거리와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23일 “보육은 아이와 가족, 지역사회가 함께 미래를 열어가는 과정"이라며 “이번 행사가 따뜻한 교류 속에 보육 의미를 되새기고, 아이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도시 안양의 가치를 나누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왕=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왕시가 오는 24일 왕송호수공원 일대에서 오전 11시부터 시민 모두가 배움의 즐거움을 나누고 함께 어울리는 '2026년 에듀의왕 어울림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하나의 배움, 커지는 즐거움, 모두의 어울림'을 주제로 평생학습과 문화예술, 청소년 활동을 하나로 연결해 시민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열린 축제 한마당으로 마련된다. 의왕영어테마축제와 연계해 운영되는 '하나의 배움'에선 굿즈 디자이너, 김밥 마스터 셰프 등을 흥미로운 직업을 주제로 한 영어 체험활동과 문화키링 만들기 등 학생 동아리에서 준비한 다채로운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커지는 즐거움'은 휴머노이드 댄스 로봇 시연이 진행되고, 평생대학 수강생, 학생 동아리들이 꾸민 댄스, 시니어 워킹쇼, 합창, 연주 등 무대를 선보이며 축제 활기를 더할 예정이다. '모두의 어울림'에선 아로마, 파크골프, 플로리스트, 플리마켓, 버블쇼, 마술쇼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을 마련해 시민이 학습 성과를 직접 경험하고 새로운 배움의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축제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소통하는 시민 참여형 축제로 진행된다. 축하공연은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진행된다. 영원한 쇼맨 김장훈, 팬텀싱어4 출신 포르테나, 뮤지컬 갈라팀 어쏘티드가 출연해 시민에게 특별한 가을밤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 마지막에는 불꽃놀이가 펼쳐져 축제 대미를 장식한다. 프로그램-공연 일정 등 세부 사항은 2026년 에듀의왕 어울림축제 누리집(eduuiwang.com)에서 확인하거나 의왕시 평생교육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23일 “올해 에듀의왕 어울림축제는 시민이 일상에서 실천해 온 배움의 결실을 함께 나누고, 세대와 이웃이 소통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배움이 개인 성장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사회와 연결돼 시민 모두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교육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왕시는 축제 방문객 편의를 위해 부곡초등학교, 부곡중학교, 철도박물관, 한국교통대학교 의왕캠퍼스 등 4곳에 임시주차장을 운영한다. 또한 축제장과 의왕역, 한국교통대학교, 부곡중학교를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행할 예정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빚 갚을 여력 바닥났나”...은행 대출 연체율 10년래 최고

국내은행의 대출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자금 상환 부담이 커진 데 이어 가계대출 연체율까지 오르면서 은행권의 부실 위험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히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2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고,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69%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0.06%포인트(p),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0.08%p 높아졌다. 2016년 10월 0.81%를 기록한 이후 9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기업대출 부실이 연체율 상승을 주도했다. 8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86%로 한 달 새 0.08%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39%로 전월보다 0.03%p 올랐다. 지난해 8월 0.15%와 비교하면 1년 사이 2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지난 7월에 이어 역대 최고 수준을 다시 기록했다. 중소기업의 상환 부담도 가중됐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1.00%로 전월 대비 0.09%p 상승했다. 올해 5월과 같은 수준이다. 중소법인대출 연체율은 1.10%,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86%로 각각 0.10%p, 0.09%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5%로 전월보다 0.03%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31%로 0.02%p 상승한 가운데 신용대출 등 주담대를 제외한 기타 가계대출은 0.91%까지 치솟았다. 한 달 새 0.07%p 오른 수치로,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다. 신규 연체 규모는 다소 줄었지만 연체율 상승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8월 신규 연체 발생액은 3조원으로 전월보다 2000억원 감소했다.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1000억원 늘었다. 신규 연체율은 0.12%로 전월과 비슷했다. 금감원은 기업대출과 가계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7월 중앙그룹 계열사의 워크아웃 및 회생절차 신청으로 관련 부실채권이 새롭게 반영된 점도 대기업 연체율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고금리 장기화로 차주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누적된 점 역시 연체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금감원은 현재의 연체율 수준을 관리 가능한 범위로 판단했다. 금감원은 “중소법인·개인사업자 대출 및 가계 신용대출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인다"면서도 “(연체율이) 코로나19 이전 10년 장기 평균치(0.78%)를 밑돌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연체채권 관리 과정에서 취약차주의 부담을 줄이는 데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금감원은 “은행의 연체채권 매각 및 추심 과정에서 채무자 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개인채무자보호법 등 관련 규제 준수여부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상환능력이 부족한 취약차주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채무조정을 통해 채무자의 상환부담을 완화토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특징주] 아이패밀리에스씨, 日 마루베니가 공개매수 추진…두자릿수 급등

23일 장 초반 아이패밀리에스씨가 강세다. 일본계 종합상사가 지분 확보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활성화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3분 현재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전 거래일 대비 2520원(29.93%) 오른 1만9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 종합상사 마루베니가 최대주주인 웰라이언트가 아이패밀리에스씨의 주요 주주로 참여하기 위해 공개매수에 나선다. 아이패밀리에스씨는 화장품 브랜드 '롬엔'을 운영한다. 웰라이언트는 다음 달 11일까지 아이패밀리에스씨 보통주를 주당 1만2000원에 매입할 계획이다. 투입 자금은 최대 560억원으로 알려졌다. 목표 지분율은 최대 28%다. 공개매수 가격은 전일 종가 8420원 대비 약 42% 높은 수준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대덕전자, 6150억 시설투자…증설 로드맵 2030년까지 늘렸다

인쇄회로기판(PCB) 업체 대덕전자가 6150억원 규모 신규 시설투자를 결정했다. 투자 기간을 2030년 말까지로 잡으면서 중장기 증설 계획의 윤곽이 드러났다. 증권가는 인공지능(AI)용 패키지 기판 수요에 힘입어 3분기에도 고성장이 이어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대덕전자는 전날 이사회에서 반도체용 제품 생산 설비와 부대시설에 61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연결 자기자본(8973억원)의 68.54%다. 재원은 보유 자금과 외부 차입으로 마련한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금액보다 중요한 것은 투자 종료일"이라고 짚었다. 그동안 대덕전자의 로드맵은 2027년 상반기 완공분까지였는데, 이번 공시로 2030년까지 늘어났다는 것이다. 연말 장기공급계약(LTA) 체결에 앞서 투자를 결의한 데 대해서는 “고객사와의 물량 협의가 투자 규모를 뒷받침하는 수준까지 진전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에 BT 기판이 포함된 것은 메모리 기판 수급이 빡빡해졌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교보증권은 대덕전자의 3분기 매출을 4344억원, 영업이익을 806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1.8% 늘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244억원)의 3배를 웃돈다. 연간 영업이익은 2853억원으로 예상했다. 박희철 교보증권 연구원은 “AI향 패키지 기판 중심의 성장이라는 핵심 내러티브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대형 고객사로부터 증설용 선수금을 받기 시작한 점을 들어 “Top-Tier FC-BGA 업체 대비 크게 디스카운트 받을 이유가 제한적"이라고 했다. 교보증권과 iM증권은 목표주가를 각각 18만원, 19만원으로 유지했다. 22일 종가는 12만7500원이다. 회사는 30일 3분기 IR 자료를 올리고, 다음 달 4일부터 기관투자자 설명회를 연다. 고 연구원은 회사가 장기 매출 목표를 제시한다면 “그 자체가 주가 촉매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교보증권은 올해 잉여현금흐름을 -3510억원, 연말 총차입금을 3810억원으로 추정했다. 회사도 공시에서 투자 금액과 기간이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똑똑한한끼] 농심, 삼양식품, 풀무원헬스케어, 남양유업, 웅진식품, 하림, 롯데웰푸드, 삼립

◇ 농심, 일본 무신사 팝업스토어서 '신라면 툼바' 시식 행사 농심이 일본 오사카에서 무신사와 협업해 '신라면' 브랜드 홍보에 나선다. 농심은 이달 23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일본 오사카 우메다에서 열리는 '무신사 오사카 팝업 스토어 2026'에 신라면 체험 공간을 운영한다. 한국 패션에 관심이 많은 일본 젊은 소비자들에게 신라면을 알리고 현지 고객층을 넓히려는 취지다. 행사장에서는 즉석 라면조리기를 활용해 조리한 '신라면 툼바'를 제공한다. 농심재팬 공식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면 시식할 수 있으며, 설문조사에 참여한 방문객에게는 '신라면 로제'를 증정한다. 신라면 관련 기념품을 제공하는 추첨 행사도 마련했다. 농심은 지난해 4월 일본에 신라면 툼바를 출시했다. 농심에 따르면 신라면 툼바는 일본 경제 전문지 '닛케이 트렌디'의 지난해 히트상품 30선에 이름을 올렸으며, 현지 누적 판매량은 약 2000만개에 달한다. 농심 관계자는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일본 소비자들이 신라면을 통해 한국의 맛을 경험하도록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현지 소비자의 관심사에 맞춘 다양한 브랜드 체험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삼양식품 '불닭 버닝 페스타', 평창서 달리기·캠핑 행사 삼양식품이 이달 24~25일 강원 평창 삼양라운드힐에서 '불닭 버닝 페스타 위드 페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불닭 브랜드의 캐릭터 '페포'를 활용한 야외 체험 행사다. 대관령의 초원과 능선을 달리는 트레일러닝을 비롯해 캠핑과 휴식 프로그램 등을 마련했다. 대표 프로그램인 '버닝 트레일런'은 23㎞와 13㎞, 5㎞ 등 세 가지 코스로 운영한다. 23㎞ 구간은 곤신봉에서 동해전망대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을 포함하며 누적 상승고도는 860m다. 5㎞ 코스는 가족과 초보 참가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달리기 이후에는 불닭 제품을 활용한 먹거리 공간과 푸드트럭, 사우나, 복싱 체험 등을 운영한다. 저녁에는 페포 캐릭터를 소재로 한 행사를 진행한다. 다음날 아침에는 숲길 걷기와 요가, 싱잉볼 등 휴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 특유의 활기찬 이미지를 야외 활동과 결합해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마련했다"며 “참가자들이 대관령의 자연 속에서 달리고 휴식하며 재충전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풀무원헬스케어 '식물성유산균' 3종, 당류 함량 낮춰 새단장 풀무원헬스케어가 '식물성유산균 쌀'과 '식물성유산균 오트', '식물성유산균 편안엔' 등 3종의 당류 함량을 낮춰 새롭게 출시했다. 풀무원헬스케어는 지난 6월 '민감장엔'과 '액티브엔'에 이어 이번에도 주요 제품의 당류를 줄였다. 기존 유산균과 영양 성분, 곡물 특유의 식감은 유지하면서 당 섭취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식물성유산균 쌀'과 '식물성유산균 오트'는 한 병 150㎖당 당류 함량을 각각 10g으로 조정했다. 풀무원헬스케어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발효유 당류 평균값보다 20% 낮은 수준이다. 두 제품에는 각각 150억 CFU의 프로바이오틱스가 들어 있다. 기존 '식물성유산균 위&캡슐'은 '식물성유산균 편안엔'으로 제품명을 바꿨다. 당류 함량은 11g에서 6g으로 줄이고 식물성 유산균 100억 CFU를 보장하도록 설계했다. 양배추와 알로에, 콜리플라워 등을 활용한 복합 원료도 담았다. 풀무원헬스케어 관계자는 “식물성유산균을 꾸준히 마시는 소비자들의 당 섭취 부담을 덜기 위해 제품을 개선했다"며 “기존 제품의 맛과 영양을 유지하면서 일상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 남양유업, 미국산 버터 활용 메뉴 시연…기업 고객 지원 강화 남양유업이 식품·외식업계 거래처를 대상으로 새롭게 수입한 미국산 버터와 자사 유제품의 활용법을 소개하는 시연회를 열었다. 남양유업은 이달 22일 서울 본사에서 미국산 '하이 데저트 밀크 버터'를 활용한 제과·제빵 메뉴와 제조 방법을 선보였다. 행사에는 남양유업 푸드서비스(FS)사업부문의 연구개발 인력이 참여해 제품별 특성과 보관 방법 등을 설명했다. 하이 데저트 밀크 버터는 미국 아이다호에서 생산되는 제품으로 미국 농무부의 최상위 품질 등급인 '그레이드 AA'를 받았다. 454g 제품을 113g씩 4개로 나눠 포장한 것이 특징이다. 남양유업은 해당 버터를 활용한 휘낭시에와 스콘, 샌드위치 등을 시연했다. 아일랜드산 '에이본모어' 휘핑크림과 남양유업 생크림, 우유 등을 활용한 케이크와 푸딩, 음료 제조법도 소개했다. 남양유업은 원료 공급과 함께 거래처의 메뉴 개발과 품질 관리까지 지원하는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김동희 남양유업 FS사업부문장은 “푸드서비스 사업의 경쟁력은 원료 공급뿐 아니라 고객사가 원하는 메뉴와 품질을 구현하도록 돕는 데 있다"며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해 거래처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 웅진식품 '아침햇살 쉐이크', 메가박스 하남스타필드점서 판매 웅진식품이 영화관 메가박스와 협업해 쌀음료 '아침햇살'을 활용한 한정 메뉴를 출시했다. 신제품 '아침햇살 쉐이크'는 아침햇살의 고소하고 달콤한 맛을 차가운 음료로 구현하고 쌀튀밥을 얹어 식감을 더한 제품이다. 이달 23일부터 약 4개월간 메가박스 하남스타필드점에서만 판매한다. 고객은 쉐이크를 단품으로 구매하거나 팝콘과 음료 2잔을 포함한 묶음 상품으로 선택할 수 있다. 묶음 상품 구매 고객에게는 웅진식품 창립 50주년 기념 제품인 '꿀밤햇살'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다음달 22일까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 행사도 진행한다. 아침햇살 쉐이크 사진 등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고객 중 추첨을 통해 꿀밤햇살 한 상자와 영화 관람권 2장을 제공한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지난여름 '초록매실'에 이어 아침햇살을 활용한 협업 메뉴를 선보이게 됐다"며 “소비자들이 익숙한 제품을 새로운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협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하림 '자연실록 무항생제 오리 슬라이스' 출시…신선육 확대 하림이 신선육 브랜드 '자연실록'의 제품군을 닭고기에서 오리고기로 확대한다. 하림은 국내산 오리고기를 얇게 썰어 포장한 '자연실록 무항생제 오리 슬라이스'를 출시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농가에서 사육한 오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신제품은 냉장 오리고기를 먹기 좋은 두께로 손질해 별도의 재료 준비 부담을 줄였다. 프라이팬에 구워 먹거나 채소와 함께 볶을 수 있으며 샐러드와 포케, 샤부샤부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양배추와 숙주, 버섯 등 채소와 함께 전자레인지용 찜기에 넣어 조리하는 방법도 제안했다. 제품은 농협 하나로마트와 전국 중소형 마트에서 판매하며 향후 유통망을 확대할 예정이다. 하림 관계자는 “닭고기를 중심으로 운영해 온 자연실록 브랜드에 오리고기를 새롭게 추가했다"며 “구이와 볶음, 찜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며 오리고기를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 롯데웰푸드 '월드콘' 40주년…의왕서 체험형 팝업스토어 롯데웰푸드가 아이스크림 브랜드 '월드콘' 출시 40주년을 맞아 이달 28일까지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의왕점에서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월드콘 40th 어메이징 뮤지엄'이라는 이름으로 마련한 이번 행사는 1986년 출시된 월드콘의 변천사를 소개하고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시 공간에서는 월드콘의 역대 포장 디자인과 광고 자료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시식 공간에서는 방문객이 선택한 월드콘에 초콜릿 장식을 더해 자신만의 제품을 만들 수 있다. 게임과 색칠하기, 사진 촬영 공간도 운영한다. 체험 과제를 완료한 방문객에게는 40주년 한정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추첨 기회를 제공한다. 롯데웰푸드는 출시 초기 포장 디자인을 재해석한 '월드콘 레트로 온팩'도 선보인다. 다음달 30일까지는 인스타그램에서 월드콘과 관련된 추억을 공유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호텔 식사권과 기념품 등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40년간 이어온 월드콘의 역사를 소비자들이 직접 보고 맛보며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브랜드의 역사와 새로운 체험 요소를 결합한 마케팅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 삼립 '제스티살룬' 협업 버거 4종, 전국 편의점서 판매 삼립이 서울 성수동의 수제버거 브랜드 '제스티살룬'과 손잡고 햄버거 신제품 4종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제스티살룬의 대표 메뉴에서 착안해 편의점 간편식으로 개발했다. 촉촉한 글레이즈 번과 소고기 패티를 기본으로 사용하고 제품마다 서로 다른 소스와 재료를 조합했다. '제스티2X치즈버거'는 치즈와 소고기 패티를 강조한 제품이다. '제스티치폴레버거'에는 매콤한 치폴레 소스를, '제스티갈릭렌치버거'에는 마늘 풍미를 살린 소스를 적용했다. '제스티에그앤해쉬버거'는 달걀과 해시브라운을 넣었다. 신제품 4종은 전국 편의점에서 판매한다. 제스티살룬은 올해 국내외 버거 경연대회에서 수상한 수제버거 브랜드다. 삼립 관계자는 “성수동의 인기 수제버거 브랜드와 협업해 개성 있는 맛을 편의점 상품으로 구현했다"며 “다양한 재료와 특제 소스를 활용한 버거를 일상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양준환 제스티살룬 대표는 “이번 협업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가 제스티살룬을 접하길 바란다"며 “편의점 제품을 통해 브랜드를 알게 된 고객들이 성수동 매장에서도 직접 만든 버거를 경험해 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장] “영화관 정숙은 옛말”…CGV에서 야구 관람 해보니

안타성 타구가 외야로 뻗어나가자 객석에서 함성이 터졌다. 곧이어 타구가 야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자 곳곳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 SCREENX관. 영화관이지만 이날만큼은 영화를 보는 사람도, 정숙을 지키는 관객도 없었다. 190여명의 야구팬이 스크린 속 경기에 울고 웃으며 각자의 팀을 응원했다. 지난 17일 KIA 타이거즈-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를 영화관에서 관람하기 위해 CGV 용산아이파크몰을 찾았다. CJ CGV는 지난 14일부터 오는 11월 5일까지 '2026 KBO 포스트시즌' 전 경기를 일부 극장에서 생중계한다. 이날 경기가 생중계되는 상영관 안에는 빨간색, 하얀색, 검은색 등 각양각색의 유니폼을 입은 관객들이 가득했다.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였지만,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야구팬도 눈에 띄었다. 사실 이들은 피 말리는 '5분 컷' 티켓팅을 뚫은 승자들이다. 영화관 야구 중계 관람 티켓은 야구장 관람 티켓 예매 못지않게 치열했다. 지난 15일 오후 4시 30분 준플레이오프 1차전 티켓 예매가 시작된 직후 3분 뒤 상황을 확인해보니, 전 좌석 리클라이너로 운영되는 △용산아이파크몰(190석) △홍대(71석) △왕십리(141석) △강남(60석) △영등포타임스퀘어(215석) 등 주요 지점이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이날 상영관의 관객석은 야구장처럼 홈팀과 어웨이팀으로 뚜렷하게 분리되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예매 시스템상 우측은 홈팀(Home Team)구역, 좌측은 어웨이팀(Away Team)구역으로 구분됐지만, 어웨이팀 좌석에 홈팀 응원복을 입은 관객들도 보였다. 경기가 중계되는 SCREENX관은 중앙 스크린뿐만 아니라 양옆까지 확장된 3면 영상과 5.1채널 서라운드 사운드를 제공한다. 정면 스크린이 메인 중계 화면을 비추는 동안, 좌우 스크린은 수시로 현장의 열기를 담아냈다. 대개 왼쪽 스크린은 현장의 치어리더와 관중들이 있는 응원석을 비추고 있었다. 오른쪽 스크린에는 타석에 선 타자와 포수를 측면에서 가깝게 확대한 장면이 펼쳐졌다. 경기가 시작되자 객석에 앉은 관객들은 일제히 선수 응원가를 부르며 몰입했고, 득점이 터지면 약속이라도 한 듯 응원 도구 '호통'을 흔들며 환호했다. 기자가 앉은 좌석은 비교적 외곽 (A18열)이었음에도 처음 보는 남들과 한 팀을 응원하며 일체감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관객 대부분은 리클라이너의 발 받침을 끝까지 올리고 신발을 벗은 채 편안하게 경기를 즐겼다. 응원 열기는 야구장 못지않았지만, 관람 자세만큼은 한결 여유로웠다. 기아 타이거즈의 열혈 팬이라는 박성현(29)씨는 “영화관에서 야구 중계를 보는 건 처음인데 현장감이 충분한 것 같다"며 “탁 트인 장소에서 치르는 야구 경기를 어두컴컴한 영화관에서 보면 응원할 때 따가운 눈총을 받지 않을까 괜히 걱정했다"고 말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공수 교대 시간이었다. 보통 TV 중계를 보면 공수 교대 시간에는 광고가 나오지만, 극장 중계는 실시간 야구장 전경과 관중석을 3면으로 띄워줬다. 이날 경기는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5-1 승리를 거뒀다. 경기가 끝나고 극장을 나서는 양 팀 팬들의 표정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CJ CGV 관계자는 “CGV 야구 생중계는 야구 팬들이 경기장의 열기와 응원을 색다르게 경기를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즐길거리"라며 “올해 포스트시즌에 잊지 못할 가을 야구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조윤희 인턴기자

최태원·이재용 빠진 국감…호남 반도체 투자계획 검증 ‘미완’

호남 반도체 메가프로젝트가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기업들의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확인하지 못한 채 주요 검증 과제를 남겼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증인 채택이 무산된 가운데 정부의 기반시설 구축비용은 처음 공개됐지만, 정작 생산시설을 건설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착공 일정과 단계별 투자 집행계획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양사도 여전히 구체적인 일정에 관한 답변은 밝히지 않고 있다. 23일 국회와 재계에 따르면 전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부 종합국정감사에서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기반시설 비용과 재정지원 체계, 군공항 이전 문제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산업부는 전력·용수·폐수 등 1단계 기반시설 구축에 5조4000억원이 소요된다는 추계를 처음 제출했다. 그러나 군공항 이전과 도로망, 정주여건 조성 등을 포함한 전체 사업비는 공개되지 않았다. 국회가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정부의 재정 부담과 사업 관리체계에 대한 질의는 이어졌지만 기업들이 실제 어느 시점에 얼마를 투자할 것인지에 대한 직접적인 설명은 이뤄지지 않았다. ◇ 투자 의지는 확인…실행 일정은 여전히 미공개 정부는 지난 6월 호남권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메모리 반도체 팹 2기씩 총 4기를 구축하는 장기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2030년 첫 양산을 목표로 관련 기반시설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들도 사업 추진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9일 광주 군공항 부지를 방문해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용인과 호남의 생산시설을 병행 건설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력·용수 공급이 늦어지더라도 여건이 허락하면 공사를 먼저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삼성전자 역시 경영진의 현장 방문 등을 통해 투자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양사 모두 호남 신규 팹의 구체적인 착공 시점과 연도별 투자 집행계획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본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호남 신규 팹의 착공 일정과 단계별 투자 집행계획, 공개 시점 등을 확인했으나 양사 모두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이는 기업들이 투자를 철회하거나 사업 추진을 중단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반도체 생산시설은 시장 수요와 기술 변화, 장비 조달 및 기반시설 구축 상황에 따라 투자 시기를 조정할 수 있다. 다만 정부가 제시한 2030년 양산 목표를 판단할 수 있는 기업별 실행 일정이 아직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은 남는다. ◇ 용인과 호남 병행 투자…자금·인력 배분도 과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규모 생산시설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호남 신규 팹 건설까지 병행할 경우 기업들은 투자 재원뿐 아니라 첨단 생산장비와 전문인력 확보 일정도 함께 조정해야 한다. 특히 반도체 산업은 팹 건설에 장기간이 소요되고 장비 도입에 막대한 비용이 투입된다. 시장 상황에 따라 실제 투자 집행 시점이 달라질 수 있어 정부의 산업단지 조성 일정과 기업의 설비투자 일정이 일치하는지가 중요하다. 호남 클러스터의 경우 군공항 이전과 전력·용수 공급 등 선행 과제도 남아 있다. 이번 국감에서는 기반시설 비용과 재정지원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지만 기업별 투자 일정과 이를 연계한 구체적인 공정표까지 확인되지는 않았다. ◇ 총수 출석 무산…기업 투자계획 직접 확인 못 해 이번 국감에서 야당은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해 호남 반도체 투자계획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여야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두 총수의 출석은 무산됐다. 국감에서는 산업부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정부의 준비 상황과 기반시설 구축계획을 검증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구체적인 투자 집행계획을 기업 측으로부터 직접 확인할 기회는 마련되지 않았다. 물론 기업 총수의 출석이 투자계획 검증의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사업 책임 임원의 설명이나 기업의 공식 자료 제출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이번 국감에서는 이러한 방식의 직접 검증도 이뤄지지 않았다. 한 산자위 의원실 관계자는 “정부가 제시한 2030년 양산 목표를 실제 투자 일정으로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향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착공 계획과 단계별 투자 집행 일정이 보다 명확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차 어때] “사장님, 제 말 안 들리세요?”…길 위의 ‘퍼스트클래스’ 렉서스 ‘LM 500h’

뒷좌석에서 말을 건네도 운전석에서는 들리지 않았다. 앞좌석과 뒷좌석 사이 파티션을 닫자 두 공간은 사실상 분리됐다. 유리의 투명도를 조절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리까지 차단하는 구조다. 앞뒤 좌석에서 서로 다른 오디오를 재생할 수도 있다. 한 차에 타고 있지만 각자 독립된 공간에 머무는 듯한 경험. 렉서스의 플래그십 MPV 'LM 500h' 가 구현해낸 럭셔리의 새로운 기준이다. 최근 4인승 모델인 LM 500h ROYAL을 사흘간 시승했다. '오모테나시(환대)'를 내세우는 '의전'의 렉서스답게 뒷좌석 승객을 위한 편의 사양이 강조된 차지만, 운전석에서의 개방감과 큰 차체 부담을 줄여주는 주행감도 인상적이다. 운전석에 앉으면 반 뼘 남짓해 보이는 얇은 A필러가 눈에 띈다. 앞유리에서 측면 유리로 이어지는 시야가 넓게 확보돼 전방과 좌우를 바라볼 때 시원한 개방감을 준다. 앞좌석과 뒷좌석은 작은 창 하나를 제외하면 파티션으로 완전히 분리돼 있다. 뒷좌석으로 손을 뻗어 짐을 싣거나 뒷좌석 상황을 살피는 데는 제약이 있어 답답할 수 있지만, 넓게 트인 전·측면 시야가 이를 상쇄한다. 후방 시야는 스마트 룸미러가 대신한다. 뒷좌석 역시 개방감이 좋다. 천장에는 넓은 듀얼 글라스 루프가 자리해 시야가 위쪽으로도 크게 열린다. 창문에 적용된 쉐이드도 외부에서는 실내가 거의 보이지 않지만, 실내에서는 바깥 풍경이 희미하게 비친다. 외부 시선을 가리면서도 탑승객이 바깥과 완전히 단절됐다는 느낌은 줄이는 방식이다. 앞좌석에서는 얇은 A필러가, 뒷좌석에서는 대형 글라스 루프와 쉐이드가 각각 개방감을 만든다. 반면 앞좌석과 뒷좌석 사이에는 확실한 경계가 있다. 두 공간을 나누는 파티션의 작은 창에는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디밍 글라스'가 적용됐다. 파티션을 닫으면 운전석과 뒷좌석이 시각적으로 분리되는 것은 물론 소리도 차단된다. 실제로 뒷좌석에서 동승자가 여러 차례 말을 걸거나 음악을 재생했지만 운전석에서는 웅웅대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프라이버시를 제어하는 방식도 세심하다. 파티션은 뒷좌석에서 잠금 기능을 설정할 수 있어 뒷좌석 승객이 원하지 않을 때 운전자가 임의로 공간을 열지 못하도록 할 수 있다. 오디오 역시 앞좌석과 뒷좌석에서 서로 다른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다. 같은 차 안에서 운전자는 운전자대로, 뒷좌석 승객은 승객대로 각자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셈이다. 파티션과 독립 오디오가 결합하면서 앞뒤 좌석의 분리감이 한층 뚜렷해졌다. 뒷좌석의 편의성은 차에 오르는 순간부터 드러난다. 슬라이딩 도어가 열리면 발받침이 2단으로 펼쳐진다. 차체가 높은 미니밴에 탑승할 때 무릎을 크게 굽히거나 다리를 높이 들어야 하는 부담을 덜어주려는 구성이다. 좌석에 앉은 뒤엔 리클라이닝 시트의 등받이가 76.5도까지 기울어지면서 체감상 몸을 완전히 눕히다시피 한 자세를 취할 수 있다. 시트 각도와 마사지 기능, 공조 등은 탈착식 리모컨으로 간단하게 조절할 수 있다. 정면 파티션에는 48인치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다만 아이폰을 이용한 스마트폰 화면 미러링은 시승 당시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아 튜브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앱을 그대로 활용하는 데는 제약이 있었다. 반면 USB 저장장치에 담긴 영상이나 HDMI로 연결한 외부 기기의 콘텐츠는 끊김 없이 시청이 가능했다. 차체가 큰 MPV를 운전할 때 부담스러운 일은 주차할 공간을 찾는 것뿐 아니라, 발견한 자리에 차를 정확하게 밀어 넣는 것이다. 시승 중 주차 어시스트를 사용한 곳은 구획이 불분명한 야외 주차장이었다. 주차선은 닳아 거의 보이지 않았고, 한쪽 선은 옆에 주차된 차가 살짝 밟고 있어 식별하기 어려웠다. '이게 될까' 싶은 생각으로 자동 주차 작동하자마자 차량이 해당 공간을 주차 가능 구역으로 인식하고 디스플레이에 표시했다.. 이후 차체 양옆으로 여유가 거의 없는 아슬아슬한 간격으로 주차를 마쳤다. 도로를 달리면서는 내내 조용했다. 운전석 창문만 열어도 밖에서는 전기모터가 작동할 때 특유의 '위잉' 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창문을 닫으면 안에서는 전혀 들리지 않았다. 엔진이 작동하거나 전기모터 중심으로 주행하는 상황이 바뀌어도 실내에서 소음과 진동의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계기판의 EV 주행비율을 보지 않으면 하이브리드 차량 특유의 동력원 전환을 의식하지 않을 정도로 주행이 자연스러웠다. 가속감 역시 조용하고 부드러웠다. LM 500h는 2.4ℓ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해 시스템 총출력 368마력, 최대토크 46.9㎏·m를 발휘한다. 앞쪽의 엔진과 전기모터에 더해 뒤쪽에도 별도의 전기모터를 탑재했다. 주행 상황에 따라 앞뒤 바퀴의 구동력을 배분하는 사륜구동 시스템이다. 공차 중량이 약 2.5t에 달하지만 가속페달을 밟으면 무겁다는 느낌 없이 빠르게 속도를 높였다. 가속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급가속을 반복했음에도 사흘간 총 232㎞를 주행한 뒤 계기판에 기록된 연비는 ℓ당 11.5㎞였다. 통상 차체가 높은 MPV는 코너를 돌 때 좌우로 기우는 롤링이 두드러지기 마련이다. 전고가 1955㎜에 달하는 높은 차체에도 LM 500h의 움직임은 차분했다. 렉서스는 LM 500h에 차체 강성을 높이고 무게중심을 낮춘 'GA-K' 플랫폼을 적용했다. 여기에 전자제어 가변 서스펜션(AVS)을 적용해 주행 상황에 따라 댐퍼의 감쇠력을 조절한다. 실제로 시속 60㎞로 코너를 돌아도 몸이 양옆으로 크게 쏠리지 않았다. 방지턱을 넘을 때도 차체가 뜨거나 출렁이는 대신 가볍게 타고 올라갔다가 부드럽게 내려왔다. 충격을 받은 뒤 차체의 진동이나 움직임도 빠르게 정리됐다. LM 500h는 4인승 로열과 6인승 이그제큐티브 두 가지 모델로 판매된다. 시승차인 4인승 로열은 운전석과 뒷좌석을 분리하는 파티션 글라스와 48인치 디스플레이, 마사지 기능을 갖춘 독립 시트를 적용했다. 6인승 이그제큐티브는 3열 시트와 14인치 후석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가격은 4인승 로열이 1억9620만원, 6인승 이그제큐티브가 1억4800만원이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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