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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덕·오세훈 26일 회동…‘탄천물재생센터 1만3000가구’ 돌파구 될까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세 번째 회동을 갖고 용산공원을 비롯한 서울 주택 공급 방안을 다시 논의한다. 정부와 서울시가 용산공원 주택 공급을 놓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는 가운데 오 시장이 대안으로 제시한 탄천물재생센터 부지의 최대 1만3000가구 공급 구상이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오 시장은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0차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세미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탄천물재생센터 부지는 용산공원에서 주택 공급을 검토하는 부지보다 규모가 크고 주거환경도 훨씬 우수하다"며 “최소 1만가구에서 최대 1만3000가구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탄천물재생센터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위치한 하수처리시설로 부지 면적은 약 39만3000㎡다. 정부가 주택 공급 가능성을 검토하는 용산어린이정원 약 30만㎡보다 9만㎡가량 넓다. 지하철 3호선 대청역과 수인분당선 수서역, 수서IC가 가깝고 대모산과 탄천, 삼성서울병원 등 생활기반시설과도 인접해 있다. 서울시는 노후화된 탄천물재생센터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한 뒤 기존 부지의 절반가량에 주택을 짓고 나머지 공간에는 공원과 첨단산업·연구개발(R&D) 시설을 조성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주거와 일자리, 공원이 결합된 '동남권 청년 특화단지'로 개발해 청년층의 직주근접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부지 절반 정도에 주거시설을 넣고 나머지에는 공원과 첨단산업·R&D 단지를 조성하면 최소 1만가구에서 최대 1만3000가구까지 공급할 수 있다"며 “청년 특화단지로 조성할 경우 청년들의 일자리와 주거가 직접 연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용산공원 일부를 주택 부지로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실효성 있고 바람직한 주거단지가 될 수 있다"며 “급조된 제안이 아니라 2년 전부터 관련 검토를 진행했고 용역도 마친 상태"라고 강조했다. 탄천물재생센터 현대화·이전 사업은 현재 민간투자 적격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오 시장은 탄천물재생센터 부지가 용산공원과 비교해 주택 공급 시기를 늦추지 않으면서도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용산공원 본체부지에 주택을 공급하려면 미군으로부터 부지를 완전히 반환받은 뒤 토양오염 정화와 도시계획, 각종 인허가 절차를 밟아야 한다. 오 시장은 이 과정에 짧게는 8년, 길게는 10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탄천물재생센터도 기존 시설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고 주택을 건설해야 해 단기간에 공급할 수 있는 부지는 아니다. 서울시는 시설 이전에 4~5년, 주택 건설에 다시 4~5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정부가 민간투자사업 관련 심의와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면 사업 기간을 1~2년가량 단축할 수 있다는 게 오 시장의 설명이다. 오 시장은 “용산공원은 미군으로부터 본체부지를 모두 이양받고 토양오염을 정화한 뒤 도시계획과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해 8~10년이 걸린다"며 “탄천물재생센터도 이전과 주택 건설에 각각 4~5년이 걸리지만 정부 심의가 조속히 진행된다면 1~2년 정도 기간을 줄이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6일 국토부 장관과의 회동에서 이 대안이 심도 있게 논의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과 오 시장의 회동은 지난해 11월과 이달 20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두 사람은 지난 20일에도 용산공원 주택 공급과 정비사업 규제 완화 등 서울 주택 현안을 논의했지만 용산공원 본체부지 활용을 놓고는 접점을 찾지 못했다. 서울시는 용산공원의 역사성과 상징성, 도심 녹지의 가치를 고려해 본체부지를 주택용지로 개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대신 캠프킴과 국군재정관리단 부지, 한국은행 생활관, 외교부 주차장 등 용산공원 주변 유휴부지와 탄천물재생센터를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서울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용산공원 전체를 대상으로 주택 공급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양측 모두 서울 도심 주택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대상 부지와 공급 방식에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오 시장은 정부·여당이 검토하는 500가구 이하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정비구역 지정 권한을 자치구청장에게 넘기는 방안에도 강하게 반대했다. 그는 “서울의 도시계획은 교통과 기반시설, 주변 지역에 미치는 영향 등 광역적인 요소를 입체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며 “이 가운데 일부를 떼어내 500가구 이하 사업의 권한을 구청장에게 주겠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정비사업 절차가 서울시 심의 때문에 지연되고 있다는 주장도 반박했다. 오 시장은 정비사업이 모두 9개 단계로 진행되며 이 가운데 서울시가 맡는 절차는 정비구역 지정 심의와 통합심의 등 2개 단계뿐이고 나머지 7개 단계는 이미 자치구 권한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구청장에게 일정 권한을 넘기면 정비사업이 더 빨라질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현실과 괴리돼 있다"며 “자치구별로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입장이 다르고 구청장이 바뀐 뒤 사업이 중단된 사례도 있는 만큼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시계획 권한 조정은 전문가 의견과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충분히 논의한 뒤 결정해야 한다"며 “정부가 서울시와 심도 있게 협의해 합리적인 방향을 설정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6일 회동에서는 탄천물재생센터의 사업성 및 공급 시기와 함께 용산공원 주변 대체부지 활용, 정비사업 규제 완화 등이 폭넓게 논의될 전망이다. 탄천 부지 개발을 위해서는 물재생센터 이전 장소 확보와 주민 수용성, 막대한 사업비 조달, 민간투자 적격성 확보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정부와 서울시가 용산공원에 대한 기존 입장을 유지한 채 대체부지에서 우선 접점을 찾을지가 이번 회동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집 사려면 현금부터”...주담대 신규액 역대 최대폭 줄었다

대출 문턱이 높아진 여파로 올해 2분기 가계대출 시장의 신규 자금 공급 규모가 크게 위축됐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차주가 새로 받은 금액이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강화된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수치로 확인됐다. 반면 이미 대출을 보유한 차주들의 평균 부채 잔액은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5일 공개한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를 보면 2분기 차주 1명당 평균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은 3414만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보다 128만원 감소한 것으로, 2023년 1분기 3344만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주담대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2분기 차주당 신규 주담대 취급액은 평균 2억829만원으로 석 달 전보다 2110만원 줄었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분기 기준 최대 감소폭이다. 신규 취급액 자체도 2024년 4분기 2억648만원 이후 가장 적었다. 은행권에서는 차주당 주담대 신규 취급액이 342만원 늘었지만 비은행권에서는 1439만원 감소했다.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주담대 취급 규모가 크게 축소되면서 전체 평균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의 감소폭이 3537만원으로 가장 컸다. 30대도 2632만원 줄었으며 50대와 60대 역시 각각 1281만원, 1069만원 감소했다. 반대로 20대는 유일하게 신규 주담대 취급액이 392만원 늘었다. 이들의 평균 신규 주담대는 2억3217만원으로 직전 분기에 이어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전체 신규 주담대에서 30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됐다. 2분기 30대 비중은 43.7%로 1분기 41.4%에서 2.3%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40대 24.5%, 50대 15.9%, 60대 이상 9.9%, 20대 6.0%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감소세가 가장 뚜렷했다. 수도권 차주의 평균 신규 주담대 취급액은 전 분기보다 4397만원 줄었다. 강원·제주권도 2108만원 감소했고 동남권과 충청권 역시 각각 942만원, 508만원 줄었다. 반면 호남권은 1113만원, 대경권은 100만원 증가했다. 민숙홍 한은 가계부채미시통계팀장은 “가계대출 총량 규제 등 금융권 대출 관리 강화 영향으로 차주당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기존에 대출을 갖고 있던 차주가 대출 한도를 늘리거나 기존 대출을 갈아타는 과정에서 취급되는 금액 자체가 감소한 점도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다만 수도권 주택 거래가 이어지면서 2분기에 새롭게 대출시장에 진입한 차주들의 경우 신규 대출액이 오히려 소폭 늘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20대의 신규 주담대 증가 역시 무주택자나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대출 규제의 영향을 덜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민 팀장은 앞으로의 흐름에 대해서는 8·13 대책 이후 가계대출 공급 여력이 확대되면서 3분기 신규 취급액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금융당국의 관리 기조가 이어지는 데다 수도권 주택시장 움직임과 추가 정책, 주식 투자자금 수요 등이 변수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 대출의 문턱이 높아진 것과 달리 기존 차주들이 보유한 대출 규모는 증가했다. 2분기 차주당 평균 가계대출 잔액은 9790만원으로 1분기보다 50만원 늘었다. 주담대 평균 잔액은 증가폭이 더 컸다. 차주당 평균 주담대 잔액은 1억6193만원으로 석 달 전보다 187만원 증가했다. 가계대출과 주담대 모두 평균 잔액이 분기마다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흐름이다. 특히 젊은 층의 주담대 잔액 증가가 눈에 띄었다. 20대의 평균 주담대 잔액은 575만원, 30대는 409만원 각각 늘었다. 지역별로는 충청권이 182만원, 강원·제주권이 166만원, 수도권이 158만원 증가했다. 평균 잔액 규모는 30대가 2억3419만원으로 가장 컸다. 20대도 2억394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40대는 1억8586만원으로 집계됐다. 20대 차주의 평균 주담대 잔액이 2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한양대 류근 교수, 미국기계학회 석학회원 선정

한양대학교 ERICA 기계공학과 류근 교수(일반대학원 우주공학과 전공주임)가 터보기계 분야의 연구 성과와 학술적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기계학회(ASME) 석학 회원(Fellow)에 선정됐다. 1880년 설립된 ASME는 현재 130여 개국에서 7만2000명 이상의 회원이 활동하는 국제 기계공학 학술단체다. ASME Fellow는 뛰어난 공학적 성취를 인정해 부여되는 회원 등급으로, 전체 회원 중 소수에게만 주어지며 현재까지 3000여 명이 활동 중이다. Fellow 후보자는 10년 이상의 관련 분야 활동 경력과 ASME 정회원 경력을 갖춰야 하며, 기존 ASME 회원과 Fellow의 추천 및 심사를 거쳐 ASME 역대 회장단 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류근 교수는 터보기계 회전체동역학을 비롯해 무급유 터보기계용 고속 베어링과 액체로켓엔진 터보펌프용 극저온 유체 베어링 등을 연구해 왔다. 현재 한양대 ERICA 기계공학과 터보기계연구실을 이끌며 항공·우주·에너지 산업에 활용되는 고속 터보기계의 안정적인 운전을 위한 베어링 시스템 개발과 회전체 거동 분석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연구와 함께 ASME를 중심으로 다양한 국제 학술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해 왔다. 세계적인 터보기계 학술대회인 ASME 터보 엑스포(ASME Turbo Expo)에서 조직위원장과 논문심사 부위원장을 역임하며 공로상을 수상했고, 2022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기술 프로그램 의장(Technical Program Chair)를 맡아 학술 프로그램 전반을 총괄했다. 2024년에는 ASME가 처음 개최한 '우주 추진·동력 플랫폼(SP3)의 집행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류근 교수는 현재 ASME 국제 가스터빈 연구소(IGTI)의 '글로벌 가스터빈 뉴스' 편집위원으로 국제 학술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일반대학원 우주공학과 전공주임으로서 터보기계와 우주추진 분야의 연구와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청소년 도박예방 위해 3개 기관과 협력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이 한국청소년수련시설협회, 한국레이저사격협회, 에듀건과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과 건강한 여가문화 조성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25일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에 따르면, 전날 3개 기관과 각각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온라인 불법도박 등으로 청소년이 노출되기 쉬운 도박 위험요소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청소년들이 건전한 여가활동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이를 위해 각 기관의 전문 역량과 현장 인프라를 기반으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먼저 한국청소년수련시설협회와의 협약을 통해 청소년 수련시설과 네트워크를 활용한 도박문제 예방 활동에 힘을 싣는다.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 공동사업 운영 △시설 근무자와 이용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홍보 협력과 콘텐츠 개발 △도박문제 조기 발견과 상담·치유 서비스 연계 등에 협력한다. 한국레이저사격협회, 에듀건과의 협약은 스포츠 활동을 통해 건전한 여가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도박문제 예방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들은 △레이저사격 등 스포츠 활동을 통한 도박문제 예방·치유 사업 △협회 등록 지도자, 교사, 강사 등을 대상으로 한 도박문제 예방교육 인식개선 등에 함께 한다. 신미경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장은 “이번 3건의 업무협약은 도박문제 예방·치유와 스포츠 활동을 연계해 다양한 대상에게 예방과 건강한 여가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각 기관의 전문성을 상호 활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현장에서 실질적인 예방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사업을 지속 확대해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2013년 8월 출범한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은 도박문제 확산 방지를 위한 여러 예방·홍보, 치유·재활 서비스를 지원하는 공공기관이다. 또 ,도박문제와 관련한 연구, 도박중독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 등의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포레나힐스테이트 진주’ 일반공급 청약 돌입

경남 진주에서 공급되는 '포레나힐스테이트 진주'가 25일 일반공급 1순위 청약에 들어갔다. 한화 건설부문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진주시 이현동 일원에 공급하는 '포레나힐스테이트 진주'는 전날 진행된 특별공급에서 216가구 모집에 661명이 신청했다. 전체 평균 경쟁률은 3.06대 1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생애최초 특별공급에 신청자가 가장 많이 몰렸다. 28가구 모집에 403명이 접수해 14.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59가구 모집에 99명이 신청해 1.6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공급 1순위 청약은 이날 진행되며, 2순위 청약은 26일 예정돼 있다. 당첨자 발표는 9월 1일, 정당계약은 9월 14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다. 입주는 2029년 9월 예정이다. 1순위 청약은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진주시와 경상남도,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또는 세대주인 미성년자가 대상이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 6개월 이상과 지역별·면적별 예치금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비규제지역에 공급돼 재당첨 제한과 전매 제한, 거주의무기간은 적용되지 않는다. '포레나힐스테이트 진주'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8개 동, 전용면적 59~110㎡, 총 103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이현동 일대는 2005년 이후 신규 분양이 많지 않았으며, 준공 후 15년 이상 된 아파트가 다수 위치해 있다. 오유경 기자 oyk1213@ekn.kr

강남 초급매 나와도 거래 ‘뚝’… ‘마포·용산’ 호가 버티기

서울 아파트 시장의 지역별 온도 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압구정동에서는 종전 최고가보다 15~20% 낮춘 초급매물이 등장했지만 매수자들이 추가 하락을 기다리면서 거래가 멈춰 섰다. 반면 마포·용산은 거래 감소에도 집주인들이 호가를 유지하며 상대적인 가격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강남의 매수세가 마포·용산으로 이동했다기보다 세제개편안 확정을 앞두고 매도자와 매수자가 팽팽한 눈치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지역별 호재와 수급 여건이 만든 차별화 장세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5907건으로 집계됐다. 세제개편안이 발표된 지난 3일 6만409건과 비교해 5498건(9.1%) 늘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서도 지역별 흐름이 엇갈렸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22% 올라 80주 연속 상승했지만 강남구와 서초구는 2주 연속 하락했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전주 0.02% 하락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0.05% 떨어졌다. 서초구도 같은 기간 하락 폭이 0.04%에서 0.09%로 확대됐다. 송파구는 0.10% 올랐지만 전주 0.12%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다. 반면 마포구는 전주 0.20%에서 0.29%로 오름폭을 키웠다. 용산구도 0.03%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다. 다만 용산구 상승률은 전주 0.12%보다 크게 낮아졌다. 통계만 놓고 보면 강남권이 조정받는 사이 마포와 용산 등 한강 북부 핵심 지역이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낸 셈이다. 그러나 현장에서 체감하는 시장 분위기는 가격지수와 다소 달랐다. 이날 에너지경제신문이 강남구 압구정동과 마포구, 용산구, 성북구 소재 주요 아파트 인근 공인중개업소 12곳을 취재한 결과 세제·대출 규제 이후 모든 지역에서 매수 문의와 실제 거래가 전반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압구정동에서는 종전 최고가보다 15~20% 낮은 가격의 초급매물이 일부 등장했다.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집주인이 호가를 수억원씩 낮춘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드물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매도자들은 세 부담과 추가 규제 가능성을 우려해 가격을 낮춰서라도 주택을 처분하려는 의사를 보이면서도 세제개편안의 구체적인 내용과 시행 시기가 확정되지 않아 추가로 호가를 내리지는 않고 있다. 매수자 역시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계약을 미루고 있다. 낮아진 호가에도 매도자와 매수자가 생각하는 적정가격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거래가 멈춘 것이다.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단지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고가와 비교해 15~20% 낮은 가격에 나온 초급매물이 일부 있지만 매수자들은 가격이 더 내려갈 것으로 보고 기다리고 있다"며 “집주인도 급한 사정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더 낮은 가격에는 팔지 않으려 해 거래가 사실상 멈춘 상태"라고 전했다. 마포구와 용산구도 거래 감소에서는 강남권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규제 이후 매수 문의와 실제 계약 건수가 줄었지만 집주인들이 매물을 대거 회수하는 '매물 잠김' 현상은 뚜렷하지 않았다. 매물은 시장에 남아 있으나 호가를 유지한 채 매수자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양상이다. 마포구에서는 주요 업무지구와의 접근성과 신축 대단지 선호가 가격을 떠받치고 있다는 설명이 많았다. 광화문과 여의도 등으로 이동하기 편리한 데다 강남권보다 상대적으로 가격 진입장벽이 낮아 실수요자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마포는 광화문·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좋고 강남권보다 가격 진입장벽도 낮아 실수요가 꾸준하다"며 “강남과는 수요층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강남의 매수세가 마포로 이동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통계상 가격은 상승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거래량이 본격적으로 회복됐다고 판단할 정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용산구에서는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재건축·재개발 등 개발 기대가 호가를 지지하고 있었다. 거래가 줄어도 집주인들이 장기적인 개발 호재를 이유로 가격을 낮추지 않으면서 호가가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부 초고가 단지에서는 가격을 조정한 거래도 나타났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호가가 50억원대인 아파트 가운데 실제 계약 과정에서 호가보다 약 10%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사례가 간혹 있었다. 다만 매도자의 자금 사정이나 매도 시기 등 개별 사정이 반영된 일부 거래로, 용산구 전체의 가격 하락으로 확대해석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이촌동 한가람아파트 인근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50억원대 매물 가운데 실제 거래할 때 호가보다 10% 정도 가격을 조정하는 사례가 간혹 있다"면서도 “모든 집주인이 가격을 낮추는 것은 아니고 상당수는 개발 호재를 기대하며 기존 호가를 유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성북구에서는 강남·마포·용산과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전용면적 84㎡를 비롯한 이른바 국민평형 아파트 가격이 지난해보다 4억~5억원 오른 단지가 적지 않았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도 성북구 아파트값은 8월 셋째 주 0.45% 올라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현지 중개업소들은 성북구의 가격 상승을 정부 규제에 따른 강남권 대체 수요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1년 동안 장위뉴타운 등을 중심으로 신축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면서 지역 내 거래가격의 기준 자체가 높아진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장위뉴타운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 1년간 성북구에 신축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면서 국민평형 가격이 지난해보다 4억~5억원 오른 단지도 있다"며 “새 아파트의 분양·입주가격이 통계에 반영되고 인근 구축 단지 가격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최근 정부 정책에 따른 상승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지 공인중개사들은 공통적으로 세제개편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당분간 매도자와 매수자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매도자들은 가격을 낮춰서라도 처분하고 싶어 하지만 구체적인 세율과 시행 시기가 결정되지 않아 일단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매수자들도 정책이 확정된 뒤 가격이 추가로 조정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거래를 미루는 분위기다. 결국 강남권의 하락과 마포·용산·성북 등 강북권의 상승을 곧바로 '강남 시대에서 마·용 시대로의 전환'으로 규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압구정에서는 초급매물이 등장하고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고, 마포·용산도 호가는 유지되지만 거래량은 감소했다. 성북구 상승세 역시 신축 공급이라는 지역 고유 요인의 영향이 크다. 서울 집값의 중심축이 실제로 이동하는지는 향후 실거래가가 좌우할 전망이다. 강남권 초급매물이 어느 가격에서 거래되기 시작하는지, 마포·용산에서는 현재 호가를 뒷받침할 신규 거래가 이어지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강남의 매수세가 마포·용산으로 뚜렷하게 이동했다기보다 강남에서는 가격을 낮춘 매도자와 추가 하락을 기다리는 매수자가 맞서고, 마포·용산에서는 거래 없이 호가가 버티는 상황"이라며 “세제개편안의 구체적인 방향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지역별 차별화 속 관망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김민석 “중도·보수 아우르는 인물 대대적 영입”…민주당 외연 확장 시동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진보·개혁은 물론 중도·보수까지 아우르는 인재 영입을 예고하며 당의 외연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김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대통합추진단' 1차 회의에서 “대통합의 원칙은 이기는 대통합과 지속 가능한 대통합"이라며 “개혁과 중도·보수에 이르는 모든 스펙트럼의 참신하고 유능한 인물을 대대적으로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당의 내부 결속을 명확하게 하면서도 진보·개혁 그리고 중도·보수 등 모든 세력 간 개인의 영입을 동시에 추진해야 당이 단단해진다"며 “우선순위를 따지지 않고 이를 동시에 병행적으로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통합추진단은 당내 통합뿐 아니라 진보 진영과의 연대, 조국혁신당과의 관계 설정, 외부 인재 영입 등을 함께 다루는 역할을 맡는다. 김 대표는 대통합추진단장에 4선 박범계 의원을 임명했다. 진보 연대 분과에는 진성준 의원, 조국혁신당 연대 분과에는 이해식 의원이 각각 맡고, 영입·확장 분과에는 황명선·이소영 의원이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한다. 진보 진영과의 연대와 관련해서는 선거 및 정치제도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진보 세력과는 선거와 정치 제도와 관련해 다양한 논의를 과거에도 했고 앞으로도 하게 될 것"이라며 “저는 원칙적으로 실행 가능한 합의를 하고 합의하면 실행하겠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과의 관계 설정을 두고는 합당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연대에 그칠 가능성 역시 배제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혁신당과의 합당에 대해 “합당으로 결론이 날지, 아니면 합당이 아닌 연대로 결론이 날지 전혀 알 수 없다"면서도 “그 과정을 진정성 있게 정무적인 지혜를 가지고 풀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외부 인재 영입에는 적극적인 의지를 내비쳤다. 김 대표는 인재 영입 대상을 “미지의 백사장 같은 영역"이라고 표현하면서 “백사장에서 보석을 찾듯이 좋은 인물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당이 대통합추진단을 공식 출범시키고 진보 진영과의 연대뿐 아니라 중도·보수 인사까지 영입 대상으로 제시하면서 향후 외연 확장이 어떤 방식으로 구체화할지 주목된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패트롤]경주시-경주시의회-칠곡군-청도군-영남대-대구대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경주시가 천년고도의 관광 경쟁력과 K-뷰티 산업을 결합해 세계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수출 거점 구축에 나선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황리단길과 금리단길을 K-뷰티 전시.판매.체험 공간으로 조성하고, 경산의 화장품 연구·생산 인프라와 연계해 관광객 소비를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경주시는 경상북도.경산시와 함께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6년 K-뷰티 수출 거점사업'에 지난 21일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정책, 민간의 전문성과 인프라를 결합해 K-뷰티 기업의 글로벌 진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된다. 공모에는 경북 경주시·경산시를 비롯해 충북.부산.전북.제주 등 5개 광역단위가 참여했으며 치열한 경쟁 끝에 경북과 제주가 최종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경북에는 국비 45억 원을 포함해 오는 2028년까지 총사업비 66억5천만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서 경주와 경산은 각각의 강점을 살린 역할 분담을 통해 '관광.소비.연구.생산.수출'로 이어지는 K-뷰티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 경주는 세계적인 역사.문화유산과 풍부한 관광자원, 연중 이어지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활용해 K-뷰티 제품을 세계에 알리는 관광·소비 거점 역할을 맡는다. 특히 황리단길과 금리단길을 중심으로 K-뷰티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관광객의 현장 소비를 유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품에 대한 경험과 관심이 해외시장 수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글로벌 홍보 기능도 강화한다. 시는 황리단길과 금리단길 일원에 상시 거점스토어를 구축해 K-뷰티 제품을 전시.판매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홍보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황리단길 생활문화센터 등 관광객 유동 인구가 많은 공간을 활용한 체험형 팝업스토어도 운영한다. 이를 통해 관광과 쇼핑, 제품 체험을 하나의 관광 콘텐츠로 연결해 경주만의 차별화된 K-뷰티 소비 거점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경산은 화장품 연구·생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산업거점 역할을 맡는다. 기업지원 플랫폼과 화장품 특화단지 등을 연계해 제품 개발과 생산, 기업 성장을 지원하고 경주에서 확보한 외국인 관광객의 제품 수요와 반응이 실제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경주가 관광 현장에서 세계 소비자와 K-뷰티 제품을 연결하는 '쇼케이스' 역할을 한다면, 경산은 연구·개발과 생산을 담당하는 산업 기반 역할을 수행하는 셈이다. 수출을 위한 기업 지원도 강화한다. 관계기관은 제품 개발·생산에서부터 한류 행사 및 지역축제와 연계한 홍보, 해외 바이어·투자자 상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 중소기업들이 해외시장 진출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인증과 통관, 물류 등의 애로사항 해소에도 나서 실질적인 수출 성과 창출을 지원한다. 경주시는 이번 사업이 관광산업과 지역 제조업을 연계하는 새로운 지역경제 성장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광객이 경주에서 K-뷰티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하는 것에서 나아가 제품 인지도 상승과 해외 수요 확대, 지역 기업의 수출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의 세계적인 역사·문화 관광자원과 K-뷰티를 결합해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지역 기업의 수출로 이어지는 새로운 성장모델을 만들겠다"며 “경주가 K-뷰티의 글로벌 홍보와 수출을 이끄는 대표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의회가 제300회 임시회를 열고 조례안과 동의안, 기금운용계획 변경안 등 주요 안건 심사에 들어갔다. 경주시의회는 25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제30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오는 31일까지 7일간의 의사일정에 돌입했다. 이날 제1차 본회의에서는 본격적인 안건 상정에 앞서 박종우·최재필·김태수·이경희 의원이 잇따라 5분 자유발언에 나서 시민 안전과 수자원 확보, 농어촌 안전망 구축, 교량 개체 등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먼저 박종우 의원은 '안전한 경주를 위한 적극적인 관리체계 구축'을 주제로 발언하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보다 체계적인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재필 의원은 '경주시의 안정적인 수자원 확보'를 주제로 최근 가뭄 등 기후환경 변화에 대응한 안정적인 용수 확보의 중요성을 제기했다. 김태수 의원은 '농어촌 마을 365일 안전울타리 구축사업'을 주제로 농어촌지역 주민들이 일상에서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망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이경희 의원은 '경주교 개체공사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며 관련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주문했다. 이어진 안건 상정에서는 '제300회 임시회 회기결정의 건'을 비롯해 '2026년도 제2회 기금운용계획 변경안 제안설명의 건', '회의록 서명의원 선임의 건' 등을 심의·청취했다. 시의회는 26일부터 30일까지 본회의를 휴회하고 각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안건 심사를 진행한다. 이번 임시회에서 심사할 안건은 조례안 10건과 동의안 3건, 기금운용계획 변경안 1건 등 모두 14건이다. 각 상임위원회는 소관 안건의 필요성과 적정성 등을 살펴보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도 관련 안건을 심도 있게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이어지고 있는 극심한 가뭄과 폭염에 따른 시민 생활 안정과 농업·지역경제 피해 대응도 이번 임시회의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임활 경주시의회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극심한 가뭄과 폭염으로 시민의 일상과 농업, 지역경제 전반에 큰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시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회와 집행부, 관계기관이 함께 역량을 모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주시의회는 오는 31일 제2차 본회의를 열어 각 상임위원회에서 심사한 안건을 최종 의결하고 제300회 임시회의 7일간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칠곡군이 가을철 벌초와 농작업 시기를 앞두고 예초기 사용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찾아가는 무상점검에 나선다. 칠곡군은 농업인과 주민들의 안전한 예초기 사용을 위해 24일부터 9월 10일까지 지역 8개 읍·면을 순회하며 '가을철 동력예초기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특별점검은 추석을 앞둔 벌초와 가을철 농작업 등으로 예초기 사용이 늘어나는 시기에 맞춰 장비 고장과 부주의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점검은 각 읍.면 농협창고와 참외집하장 등 지정된 장소에서 순회 방식으로 진행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현장에서 신청을 받아 예초기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한 정비를 실시한다. 점검을 희망하는 군민은 읍·면별 순회 일정에 맞춰 동력예초기를 가지고 지정 장소를 방문하면 된다. 단순한 기계 정비뿐만 아니라 예초기를 올바르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수칙과 장비 사용법에 대한 교육도 함께 실시해 사고 예방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이번 특별점검에서는 예초날과 점화플러그 등 자주 교체해야 하는 소모성 부품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2만 원을 초과하는 부품이 필요한 경우에는 부품비만 이용자가 부담하면 되고 수리비는 받지 않는다. 칠곡군은 현장 중심의 농기계 점검과 정비를 통해 농업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농기계 고장으로 인한 작업 차질과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예초기는 벌초와 제초작업 등에 폭넓게 사용되는 농기계지만 고속으로 회전하는 날을 사용하는 장비 특성상 사용자의 부주의나 장비 이상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작업 전 철저한 점검과 안전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칠곡군은 매년 농업인들이 안전하게 농기계를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안전관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동력예초기 1천143대를 점검·정비해 농업인과 주민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군은 올해 특별점검에서도 예초기의 주요 부품과 작동 상태 등을 꼼꼼히 살펴 안전사고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올바른 사용법과 안전수칙을 적극적으로 안내할 방침이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예초기는 사용이 간편하지만 부주의할 경우 큰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장비인 만큼 사용 전 점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특별점검을 통해 농업인과 주민들이 안전하게 벌초와 농작업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청도군이 폭염과 가뭄 등 어려운 영농 여건을 이겨내고 올해 첫 벼 수확의 기쁨을 나누며 본격적인 수확철의 시작을 알렸다. 청도군은 지난 21일 이서면 금촌리 일원에서 (사)한국쌀전업농청도군연합회 주관으로 올해 첫 벼 수확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수확한 벼는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우렁이쌀로, 조생종인 '해담쌀' 품종이다. 지난 4월 21일 모내기를 한 뒤 약 120일간 정성스럽게 재배해 첫 수확의 결실을 맺었다. 특히 올해는 장기간 이어진 폭염과 가뭄 등으로 벼 생육에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농업인들이 철저한 물 관리와 생육 관리에 힘을 쏟은 결과 안정적인 수확으로 이어졌다. 수확 현장에서는 직접 벼를 베며 올해 작황과 수확 상황을 점검했다. 농업인들은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재배관리와 적기 수확 방안 등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친환경 우렁이농법은 논에 우렁이를 투입해 잡초 발생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제초제 사용을 줄이면서 친환경 쌀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되고 있다. 청도군은 쌀 산업이 지역 농업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영농환경 조성과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기후변화로 폭염과 가뭄 등 이상기후가 반복되면서 농업현장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만큼 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영농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생산 기반을 강화하고 쌀 경쟁력 향상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군은 이번 첫 벼 수확을 시작으로 지역 곳곳에서 본격적인 수확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고품질 청도쌀 생산과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한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권현 청도군수는 “가뭄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정성을 다해 고품질 쌀을 생산해 준 농업인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첫 수확을 통해 청도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쌀 생산 농가의 소득 증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대학교가 국제공동연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술 유출과 지식재산권 분쟁, 수출 통제 등 다양한 위험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대학 차원의 연구안보 체계 구축에 나선다. 영남대학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2026년 연구안보 역량강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오는 2028년까지 총 12억5천만 원 규모의 국비를 지원받는다고2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영남대는 지역 거점 사립대학으로서 축적한 연구자산과 핵심기술을 체계적으로 보호하는 동시에 글로벌 연구협력의 개방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새로운 연구안보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연구안보 역량강화 지원사업'은 국제협력이 일상화된 연구환경에서 대학이 기술 유출과 지식재산권 분쟁, 수출 통제, 연구정보 보안 등 각종 위험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2028년 12월까지다. 영남대는 확보한 국비를 바탕으로 대학의 연구 특성과 국제협력 환경에 적합한 연구안보 관리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최근 대학 연구 현장에서는 '연구안보'의 중요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연구안보는 국제공동연구와 글로벌 산학협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술 및 연구성과 유출, 보안 취약성, 지식재산권 분쟁 등의 위험요인을 사전에 파악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바이오, 로봇, 에너지 등 국가전략기술을 중심으로 국가 간 공동연구와 연구인력·기술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개방적인 국제협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핵심 연구자산을 보호할 수 있는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영남대는 이번 사업의 비전을 '다차원 위험도 기반 연구안보 통합 거버넌스를 통한 신뢰 기반 국제협력 대학 모델 확립'으로 설정했다. 단순히 보안을 강화하거나 연구활동을 제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연구자가 국제협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행정·법률·보안 지원을 적시에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를 통해 연구안보를 연구활동의 제약 요소가 아닌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국제공동연구를 뒷받침하고 대학의 연구 경쟁력을 높이는 지원 시스템으로 정착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영남대는 RSCC(Research Security Control Center·연구안보컨트롤센터)를 중심으로 제도와 시스템, 법률, 교육을 아우르는 5대 추진 전략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통합 거버넌스 체계 구축 △'연구과제-협력국-협력기관-연구자'를 아우르는 4차원 위험도 기반 국제협력 전주기 관리 △ODA(공적개발원조) 맞춤형 관리체계 구축 △로스쿨과 연계한 폐쇄형 법률·행정 지원체계 마련 △전임교원·대학원생·연구원·행정직원 대상 연구안보 교육 의무화 및 인식 확산 등이다. 특히 국제공동연구를 연구과제뿐만 아니라 협력 대상 국가와 기관, 연구자까지 다차원적으로 분석해 위험도를 관리함으로써 연구 기획부터 수행, 성과 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위험에 대응할 계획이다. 로스쿨과 연계한 법률·행정 지원체계도 주목된다. 국제공동연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식재산권과 계약, 규제 등의 문제에 대해 연구자들이 전문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대학 내부의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교수와 대학원생, 연구원뿐 아니라 연구행정을 담당하는 직원까지 연구안보 교육을 의무화해 대학 구성원 전체가 연구안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천하는 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이번 사업 선정은 지역 거점 사립대학인 영남대가 축적해 온 연구역량과 국제협력 기반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신뢰받는 글로벌 연구환경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이 구축한 국제협력 네트워크와 소중한 연구자산, 연구인력을 보호하는 일은 연구 경쟁력과 국가 경쟁력을 지키는 일"이라며 “전담조직과 제도, 교육, 법률 지원을 아우르는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대학 차원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또 “국경을 넘어 연결되는 지구공동체 시대에 인공지능은 인류의 삶을 혁신할 핵심 도구인 동시에 기술 발전의 속도와 활용 범위에 따라 새로운 안전·안보 위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며 “인공지능을 비롯한 첨단기술 분야의 연구자산을 보호하고 책임 있는 연구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영남대가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대학교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국제 배리어프리 문화예술 무대를 마련해 포용적 문화예술 확산에 힘을 보탰다. 대구대학교 RISE사업단 경북치유·돌봄 특성화대학센터와 주식회사 한국파릇하우스는 지난 19일 포항효자아트홀에서 국제 배리어프리 문화예술 공연 'BEYOND:POHANG(비욘드 포항)-경계를 넘어, 모두의 무대로'를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포용적 환경을 조성하고 국내외 예술단체 간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에는 시민 600여 명이 참석해 배리어프리 문화예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무대에는 앙상블코앞, 랜드페스, 쇼타임댄스프로젝트, 보담, 한국파릇하우스 등 국내외 5개 전문 공연단이 참여했다. 이들은 클래식과 국악, 무용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문화예술 경험을 선사했다. 특히 포항지역 장애예술인과 청년예술가들이 세계적인 전문 예술단체와 협업해 무대에 오르면서 공연의 의미를 더했다. 일방적인 관람 방식에서 벗어나 출연진과 관객이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는 관객 참여형 공연도 마련돼 호응을 얻었다. 공연의 핵심은 무대뿐만 아니라 관람 환경에서도 '장벽 없는 문화예술'을 구현했다는 점이다. 주최 측은 모든 공연에 수어 통역을 제공했으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리플렛과 음성안내 QR코드, 누구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쉬운말 안내 배너 등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장애 유형이나 정보 접근 방식에 관계없이 관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공연을 관람하고 관련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환경을 조성했다. 대구대 학생들도 배리어프리 공연 현장에 힘을 보탰다. 예비 특수교사 18명이 학생 스태프로 참여해 관람객들의 이동을 지원하는 등 전공 역량을 지역사회 현장에서 실천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장애예술 분야의 국제교류 확대를 위한 협력 기반도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KIADA) 조직위원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장애예술 분야의 지속적인 국제 문화교류와 협력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대구대는 이번 공연이 단발성 문화행사를 넘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문화예술을 매개로 자연스럽게 만나고 소통하는 계기가 됐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앞으로 지역사회 및 문화예술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배리어프리 문화예술의 일상화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백상수 대구대학교 RISE사업단 경북치유·돌봄 특성화대학센터장은 “이번 'BEYOND:POHANG' 공연은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고 모두가 예술로 하나 되는 감동적인 화합의 장이었다"며 “앞으로도 우리 센터는 지역사회와 협력해 배리어프리 문화예술이 일상 속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공매도 10조 박살났다”…비트코인 8만달러 돌파, 진짜 반등 시작? [머니+]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5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8만달러를 돌파하면서 시세가 마침내 바닥을 찍고 본격 반등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한때 2.9% 오른 8만1257달러까지 상승했다. 비트코인이 이 수준에 오른 것은 지난 5월 15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23일까지 일주일 동안 23% 급등해 약 3년 만에 가장 큰 주간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약 12만6000달러와 비교하면 여전히 크게 낮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배경에는 달러 등 화폐 가치 하락에 베팅하는 이른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가 다시 부상한 영향이 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최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장기채 금리를 낮추기 위해 국채 바이백(재매입)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 정부의 국채 바이백 확대를 두고 재정적자 감축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시장금리를 인위적으로 낮추는 데 치중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비트겟 월렛의 레이시 장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미 재무부가 장기물 국채 바이백 확대 계획을 내놓은 뒤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등 거시경제 환경이 비트코인에 더욱 우호적으로 바뀌었다"며 “비트코인과 금 전반에서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가 다시 살아났다"고 말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 업계 주요 인사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가상자산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 법'의 의회 처리를 압박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9월 15일 클래리티법 심의를 위한 절차 표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밟은 상태다. 이는 상원에서 본격적인 법안 심의에 들어가기 위한 절차적 관문이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가상자산 정책에 대한 기대가 다시 살아났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도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결과, 지난주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 13개에 총 19억2000만달러(약 2조6500억원)가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초 이후 약 10개월 만에 가장 큰 주간 순유입 규모다. 다만 최근 급등세를 둘러싼 회의론도 여전히 남아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가격 상승의 핵심 동력이 실질적인 신규 매수 수요보다는 대규모 숏스퀴즈(공매도 청산)에 있다고 지적한다. 데이터업체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주 가상자산 시장에서 레버리지를 활용해 가격 하락에 베팅했던 포지션 약 72억달러(약 9조 9600억원)가 강제청산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자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포지션을 청산하면서 가격 상승폭을 더욱 키웠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이 지난해 10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장기간 하락세를 이어왔다는 점도 부담이다. CNBC에 따르면 BTIG는 2023년 1월에도 장기 하락을 겪던 비트코인이 급반등했지만 이후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뒤, 200일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지지선을 형성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번 랠리는 단기적 반등과 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분석업체 펀드스트랫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주 숏스퀴즈가 발생한 이후에도 매수세가 계속 유입되고 있다고 짚었다. 보고서는 이번 상승이 단순한 기술적 반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랠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미약품, 비만치료제 ‘후발주자’서 ‘게임체인저’로 화려한 변신

한미약품이 단일약물 기준 국내 최대 규모의 신약 기술수출을 성사시켰다. 세계적으로 급성장중인 비만치료제 중에서도 기존 약물의 단점을 보완한 차세대 비만치료제로, 이로써 한미약품은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게임체인저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25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로슈의 자회사인 제넨텍과 비만 및 제2형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관련 대사질환 치료를 위한 혁신신약 후보물질 'HM17321'의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선급금과 향후 임상·허가·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포함해 최대 23억달러(약 3조5000억원)로, 이 계약에 따라 제넨텍은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HM17321의 개발·제조·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HM17321은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비(非) 인크레틴(non-incretin) 계열의 유로코르틴-2(UCN2) 유사체로, 유로코르틴-2는 인체 내 대사활동 등에 관여하는 신호물질이며 UCN2 유사체는 천연 UCN2를 모방해 약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물질을 말한다. HM17321이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 글로벌 열풍을 일으킨 비만치료제의 단점인 근육 감소를 방지하는 효과 때문이다. 위고비, 마운자로 등 기존 인크레틴 계열의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기반 비만치료제는 체지방과 함께 근육도 감소시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HM17321은 이와 다른 기전으로, 체중 감량과 근육 보존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계열 내 최초 신약(First-in-Class)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 비만치료제의 단점을 보완함으로써 '건강한 체중감량'을 중시하는 최신 트렌드에 부합할 뿐 아니라 기존 치료제와 같이 비만, 당뇨, 기타 대사질환 폭넓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은 HM17321 비임상 연구에서 단독 투여는 물론 GLP-1 계열 치료제와 병용 투여 시에도 체중 감량 효과와 체성분 개선 측면에서 우수한 결과를 확인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HM17321의 임상 1상 시험(IND)을 승인받아 현재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직접 임상 1상 시험을 완료할 예정이며 이후 임상 2상부터는 제넨텍이 개발을 이어받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 2024년 비만신약 개발 프로젝트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비만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우선 한국인 맞춤형 GLP-1 비만치료제를 상용화하고, 이어서 근손실을 방지하는 차세대 비만치료제를 개발해 글로벌 비만약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것으로, 이 계획이 이번 기술수출을 통해 가시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미약품이 올해 중 출시를 목표로 하는 한국인 맞춤형 GLP-1 비만치료제 '에페'도 색다른 사연으로 눈길을 끈다. 당초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지난 2015년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당뇨 치료제 후보물질로 기술수출됐다. 이후 사노피는 후속 개발을 포기하고 에페글레나타이드 권리를 한미약품에 반환했다. 그러나 한미약품은 이를 폐기하지 않고 한국형 비만치료제로 다시 개발해 올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에페는 위고비, 마운자로 등과 같은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이지만,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약효 지속 기술 '랩스커버리'를 적용해 약물 흡수 속도를 낮춰 기존 비만치료제의 부작용 중 하나인 위장관계 부담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이번 HM17321 기술수출 계약규모도 눈길을 끈다. 이번 계약규모는 선급금 1억9000만달러(약 2850억원)와 향후 임상·허가·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23억달러(약 3조5000억원)에 이른다. 이와 별도로 한미약품은 제품 출시 이후 판매에 따른 로열티도 받게 된다. 단일약물 기준 국내 최대 규모의 기술수출이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 2015년 사노피에 당뇨 신약 후보물질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포함해 총 3개 후보물질을 최대 4조8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한 바 있다. 이에 힘입어 한미약품은 그 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국내 제약사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기술수출로 한미약품이 다시 한번 국내 제약사 매출 1위에 오를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으는 대목이다. 나아가 지난 2024년 'H.O.P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이 최근 불거지고 있는 한미약품그룹 개인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의 경영 주도권 갈등에서 이번 계약 체결을 계기로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지도 관심 포인트다. 한미약품 최인영 부사장(미래성장부문장)은 “비만 치료의 패러다임은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 체성분 개선과 대사 건강 회복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HM17321의 차별화된 과학적 기전과 개발 잠재력이 글로벌 시장으로부터 인정받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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