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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손인미, 국제 페이지언트 특별상…한국 시니어 모델 경쟁력 입증

60세 손인미 씨가 대한민국 대표로 국제 페이지언트 '미시즈 글로벌 유니버스(Mrs Global Universe)'에 참가해 특별상(Special Award)을 수상했다. 대회는 지난 7월 7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싱가포르에서 공식 등록과 오리엔테이션을 마친 뒤 말레이시아로 이동해 문화교류 프로그램과 공식 일정에 참여했다. 이후 전통의상과 수영복, 이브닝드레스 심사를 거쳐 7월 11일 말레이시아에서 본선 무대가 열렸다.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한 손인미 씨는 워킹과 무대 매너, 표현력 등을 인정받아 특별상을 받았다. 가윤정 국제대 교수는 “미시즈 글로벌 유니버스는 세계 각국의 기혼 여성이 참가하는 국제 페이지언트로, 외적인 요소뿐 아니라 자신감과 무대 표현력, 문화적 정체성, 사회공헌 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대회"라며 “각국 대표들이 문화교류와 여성 역량 강화를 함께 실천하는 국제 행사"라고 설명했다. 손인미 씨는 현재 국제대 문화예술콘텐츠학과에 재학하며 가윤정 교수의 지도를 받고 있다. 문화예술과 모델 교육을 접목한 교육과정에서 워킹과 이미지 메이킹, 문화예술 콘텐츠에 대한 이해를 넓히며 국제무대를 준비해 왔다. 또한 YJ모델에이전시 전속모델로 활동하며 실무 중심 교육을 받아왔다. 가윤정 교수는 “시니어 모델은 자신의 삶과 경험을 문화예술 콘텐츠로 확장해 사회와 소통하는 전문 분야"라며 “손인미 씨는 배움에 대한 열정과 꾸준한 노력으로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 시니어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특별상 수상은 국내 시니어 모델 교육의 성과가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전문성과 인성을 갖춘 시니어 모델 양성을 통해 세계 무대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손인미 씨는 “대한민국 대표로 국제무대에 설 수 있어 뜻깊은 경험이었다"며, “이번 대회 경험을 통해 나이는 도전을 멈추게 하는 기준이 아니라 새로운 꿈을 시작하는 출발점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 앞으로도 배우고 성장하며 시니어 모델의 가능성을 알리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현장에서 활동 중인 한 시니어 모델은 “이번 수상은 60세에도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시니어 세대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며 “국내 시니어 모델 문화와 국제 교류 확대에도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기자의 눈] 대기업만 웃은 ‘생산적금융’, 의미 되새길 때

정부의 '생산적금융' 기조에 발맞춰 은행들이 자금 흐름을 바꾸기 위해 애쓰고 있다. 부동산 중심의 대출에서 벗어나 벤처·혁신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모험자본 공급도 확대하고 있다. 가계대출을 줄이는 대신 기업대출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이런 변화를 온전히 느끼기 어려운 것 같다. 실상을 보면 정작 자금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아닌 대기업으로 집중되는 '대기업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대기업 대출 잔액은 약 190조원으로 상반기 동안 약 20조원이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약 7조원이 늘었는데, 이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약 683조원으로 상반기 동안 약 8조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약 2조원)보다는 성장세가 뚜렷했으나, 작년을 제외하면 예년 같은 기간 약 10조~20조원 이상씩 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증가세는 오히려 둔화됐다. 자금난에 금융 지원이 절실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과연 은행 자금이 흘러가고 있는지 의문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물론 은행들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대출을 무작정 늘리기는 한계가 있다. 경기 둔화, 고금리 등에 연체율이 악화하고 있어 건전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은행의 부실 위험이 커지면 금융 시스템 전반의 안정성도 흔들릴 수 있다. 실제 지난 5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67%로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게 치솟았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은 위험 경고등이라고 평가되는 1%로 높아졌다. 이는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0.84%)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은행의 부실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대출을 무조건 늘리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결국 생산적 금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보다 정교한 접근이 필요하다. 은행에서는 자금을 가계대출 중심에서 기업대출 중심으로 이동시킨다는 점에서 대기업 대출 확대도 생산적금융에 부합한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정부가 강조하는 생산적금융의 궁극적인 취지는 기업의 미래 성장성을 보고 산업 전반에 자금이 공급되도록 금융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다.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 소상공인도 함께 자금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금융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 이를 위해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필요한 곳에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현재 은행들은 리스크 평가 체제를 정교화하고 보증부대출을 확대하는 등 세밀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담보중심의 영업 방식을 바꾸고 기업의 기술성과 성장성을 적극적으로 평가하는 금융 관행의 전환은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생산적금융의 평가 잣대를 대출 규모로 우선적으로 보는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대출뿐 아니라 다양한 투자와 모험자본, 금융지원 프로그램 등을 균형 있게 확대해 자금이 효율적으로 배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실제 자금이 필요한 곳에 은행 자금이 흘러갈 때 생산적금융은 그 의미를 비로소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동양생명, 생활밀착형 상품 확대…폭염·한파 질환 보장

동양생명이 폭염 시즌을 맞아 일상 속 건강위험을 합리적으로 보장하는 미니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기후변화로 이상기후가 일상화되면서 늘어나는 보장 수요를 공략하기 위함이다. 3일 동양생명에 따르면 '(무)우리WON하는mini기후질환보장보험'은 열사병·열탈진 등 온열질환과 동상·저체온증을 비롯한 한랭질환 중 어느 하나에 진단되면 진단비 10만원을 지급한다. 가입 가능 연령은 20~70세, 보험기간은 1년(일시납)이다. 보험료는 40세 남성 기준 130원·여성 150원 수준이다. 동양생명은 이를 비롯해 △독감 △고혈압·당뇨 △교통재해 △양성종양제거수술 등 생활밀착형 미니보험 라인업을 꾸리고 있다. 보험 가입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젊은 고객들을 유치하려는 전략이다. 이같은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최근 업계에서 주목 받는 데이터베이스(DB) 영업에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폭염과 한파가 매년 반복되면서 기후질환은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일상적인 위험이 됐다"며 “앞으로도 기후 및 생활환경 변화를 세심하게 반영해 고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생활밀착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조희대, 대법관 ‘동시 제청’한다는데…5개월째 ‘노태악 후임’ 인선 못한 내막

오는 9월 퇴임하는 이흥구 대법관의 후임 인선 작업이 본격화한다. 5개월 넘게 멈춰 서 있는 노태악 전 대법관의 후임 인선과 맞물려 조희대 대법원장이 두 자리를 한꺼번에 채우는 '동시 제청' 카드를 꺼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이하 추천위)는 4일 회의를 열고 이 대법관의 후임 후보 28명 중 3명 이상을 조 대법원장에게 추천한다. 이후 조 대법원장이 최종 1명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게 된다. 당면한 과제는 반년 가까이 표류 중인 노태악 전 대법관의 후임 인선이다. 앞서 추천위는 지난 1월 노 전 대법관의 후임으로 윤성식·김민기·박순영·손봉기 등 4명의 후보를 추천했다. 하지만 조 대법원장은 6개월 넘게 최종 제청을 미루고 있다. 이를 두고 청와대는 김민기 서울고법 판사를 낙점한 반면, 조 대법원장은 다른 후보를 염두에 두면서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추천위가 후보를 추린 뒤에도 대법원장이 반년째 제청을 미루는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든 이례적인 일이다. 최근 기류 변화도 감지된다. 조 대법원장이 지난달 신임 법원행정처장에 호남 출신인 노경필 대법관을 임명한 것을 두고 청와대를 향한 일종의 '유화적 시그널'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청와대와 대법원이 각자 원하는 인사를 한 명씩 가져가는 식의 절충안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법부를 향한 외부의 정치적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최근 “대법관 제청을 마냥 미루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탄핵 가능성까지 거론한 것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대법관 인선이 청와대와 사법부 간의 협상 여부에만 매몰되면서, 정작 중요한 구성의 다양성은 논의에서 밀려났다는 점이다.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의 최종 판결을 내리고 법 해석의 방향을 정하는 대법원의 특성상 다양한 경력과 배경을 가진 인물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흥구 대법관의 경우 재직 중 노동 사건과 사회적 약자의 권리 보장에 관심을 쏟았고, 과거 국가보안법 위반 유죄 판결 경험을 토대로 사회적 갈등을 소수자 시각에서 바라봤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이번 후임 후보군을 보면 이런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 미지수다. 전체 28명의 후보 중 법관 출신이 27명에 달하고, 여성은 단 2명에 불과하다. 노동 분야 전문성을 갖춘 인사도 극소수에 그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헌법이 보장한 대법원장의 제청권에 청와대와 여당이 과도하게 개입하면서 대법관 공백 사태라는 파행이 이어지고 있다"며 “조희대 대법원장은 정치적 외풍에 흔들려 절충안이라는 명목으로 정치적 거래에 타협할 것이 아니라, 헌법과 법률이 정한 원칙에 따라 소신 있게 제청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대법관 추천 구조 자체를 뜯어고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추천위를 실질화하고 추천 이후 제청·임명 기한을 법에 명시하는 등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4일 추천위가 이흥구 대법관 후임 후보군을 확정한 뒤, 조 대법원장이 교착 상태에 빠진 노 전 대법관 후임까지 묶어 제청하는 결단을 내릴지 법조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상무 기자 rokmc@ekn.kr

서리풀2지구 보상·지구계획 본격화…LH, 주민협의체 가동

서울 서초구 서리풀2 공공주택지구의 보상과 지구계획 수립 절차를 앞두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민 의견 수렴을 본격화한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서초구까지 참여하는 협의 자리를 마련해 개발 과정에서 제기된 주민 요구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3일 LH에 따르면 오는 5일 '서리풀2 개발 현안 협의회' 1차 회의가 열린다. 회의에는 국토부와 서울시, 서초구, LH를 비롯해 지구 내 주민대책위원회가 참여한다. 서리풀2지구가 지난 6월 11일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된 지 약 두 달 만에 관계기관과 주민대표가 함께 사업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지구 지정 이후 추진될 보상과 지구계획 수립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관계기관 간 대응 방향을 조율하기 위한 취지다. LH는 협의회를 일회성으로 운영하기보다 향후 사업 단계에 맞춰 주민들과 소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LH 관계자는 “서리풀2지구는 공공주택지구 지정 이후 보상과 지구계획 수립을 앞두고 있다"며 “적극적인 주민 소통을 위해 지구 내 주민대책위원회와 지속해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5일에는 국토부와 서울시, 서초구, LH가 모두 참여하는 개발 현안 협의회 1차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과의 협의와 소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리풀 공공주택지구는 서울 서초구 원지동·신원동·염곡동·내곡동 일대의 서리풀1지구와 우면동 일대의 서리풀2지구로 나뉜다. 정부는 2024년 11월 해당 지역의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총 2만가구 규모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서리풀1지구에는 약 1만8000가구, 서리풀2지구에는 약 2000가구가 계획돼 있다. 서리풀2지구는 전체 사업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기존 주거지와 종교시설 등이 포함되면서 주민들의 재산권과 생활 기반을 어떻게 보호할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주민들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충분한 의견 수렴과 기존 공동체를 고려한 개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일부 주민은 공공주택 공급 자체를 전면적으로 반대하기보다 기존 마을과 시설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개발계획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으로 수립될 지구계획에는 주택 배치와 기반시설, 토지이용계획 등 사업의 구체적인 밑그림이 담긴다. 이에 따라 협의회에서 수렴된 주민 의견이 실제 지구계획에 어느 수준까지 반영될지가 향후 갈등 해소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탄소 조기 감축 채택하라”…시민 2만 명 국회에 메시지 전달

국회가 의결한 탄소중립법 개정안의 '선형 감축' 채택을 두고 기후단체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른 시기에 감축량을 늘리는 '조기 감축' 대신, 매년 일정 비율만 줄이며 미래 세대에 부담을 미루는 '선형 감축'을 하한선으로 설정했다는 이유에서다. 기후환경단체 '케이팝포플래닛'은 3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조기에 많이 줄이는 방향으로 법을 개정할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 서한 캠페인에 시민 2만376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은 메시지를 받은 의원은 정혜경 진보당 의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2024년 헌법재판소는 2031~2049년에 적용할 정량적 감축 목표가 명시되지 않은 점을 지목하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에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2일, 2018년 대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2035년 53∼61%, 2040년 69∼80%, 2045년 84∼90% 범위 내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하는 개정안을 의결했다. 문제는 배출권 거래제 등에 적용되는 목표 하한선이 매년 일정한 비율로 온실가스를 줄이는 '선형 감축'에 해당한다는 점이다. 케이팝포플래닛은 “선형 감축은 미래 세대에 감축 부담을 떠넘기는 처사"라며 “헌재 결정 취지를 살려 조기 감축을 유일한 경로로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달 29일 청년기후의회와 범청년행동 등 27개 청년·시민사회단체 역시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경제 성장 논리에 밀려 시민 공론화 결과를 저버린 채 선형 감축 경로를 수용했다고 규탄하고,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 바 있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청와대로 간 기후부 노조 “과중한 업무가 비극 불러”…2년차 사무관 사망 진상규명 요구

“부족한 인력과 끝없이 늘어나는 업무, 업무시간 외 업무 지시, 성과만을 앞세운 조직 운영은 더 이상 현장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부처에 수차례 요구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변화가 아니라 외면이었다." (은준기 국가공무원노동조합 기후에너지환경부지부 위원장) 기후에너지환경부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이 소속 부처를 향해 2년차 사무관 사망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과 업무 과중 문제 해소, 직장 내 괴롭힘 근절 등 후진적 조직 문화 개선을 본격 촉구하고 나섰다. 국가공무원노동조합과 공무원노조 기후에너지환경부지부, 기후부 산하 기관 노조들은 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기후부 직원 사망과 관련한 진상 규명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달 16일 기후부 소속 2년차 사무관이 사망한 원인이 과중한 업무 부담과 후진적인 조직 문화로 인한 '직장 내 괴롭힘'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이에 더해 최근 기후부 산하 기관이 업무 외 시간에 업무 지시를 지속적으로 받았다는 '갑질' 의혹도 제기됐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후부 노조는 사무관 사망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철저히 할 뿐만 아니라 기후부 노동자들이 인력 부족으로 과중한 업무를 감당해온 문제를 해소해야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업무가 과중해진 현실에 관해 “결국 부족한 인력은 남아 있는 직원들의 희생으로 메워졌고, 과중한 업무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졌으며 직원들의 고통은 개인의 문제로 치부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후부 노조를 포함한 공무원 노조는 2년차 사무관 사망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아울러 조직의 역할에 부합하는 적정 인력을 배치하고, 직원들의 희생으로 조직을 운영하는 관행을 멈추라고 요구했다. 또 △업무시간 외 지시 근절 △신규 직원을 위한 체계적 교육·시스템 구축 △직장 내 괴롭힘과 갑질 근절 등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기후부 산하 기관 노조들도 힘을 합쳐 뜻을 모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기찬 기후·환경 분야 공공기관 노조 연대협의체 부의장(한국수자원공사 노조위원장)은 “기후·환경 일선의 위기는 공무원 조직뿐만 아니라 산하 공공기관 노동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며 “정부와 기후부가 면피성 대책으로 일관한다면 연대협의체도 공동 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기후부를 넘어 공직사회 전반에 쌓인 구조적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를 향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신설 개편 부처의 비대한 업무량과 고질적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구조적 과로를 근절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정부와 국회가 관련 법령 개정으로 공무원의 노동 인격과 안전권을 실효적으로 보장하는 법과 제도 체계를 구축하라고 했다. 이철수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현행 공무원 행동강령과 인사혁신처의 갑질 근절 가이드라인이 존재하지만 하위 지침이나 시행령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최상위 법률인 국가공무원법에는 명백한 조치 의무와 처벌 규정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기후부 노조는 오는 4일로 예정된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기후부의 업무 과중 문제를 언급할지를 문제 해결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조직문화 개선과 신규 인력 교육(인큐베이팅) 같은 해결책은 기후부 단위에서 지시가 가능하지만, 인력 보강과 업무구조 개선처럼 정부 차원의 검토와 지시가 필요한 문제도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노조의 입장이다. 은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내일(4일)로 예정된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기후부 업무 과중 문제 등에 관해) 대통령의 말씀을 들어볼 것"이라며 “그 다음에 상황에 따라서는 1인 시위나 집회를 벌일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과의 논의 여부에 대해서는 “김 장관이 노조 사무실에 마련된 (지난달 16일 사망한 2년차 사무관을 위한) 추모 공간에 지난주 금요일(7월 31일) 찾아왔다"며 “이날 대화를 통해 앞으로 많은 부분을 바꿔나가겠다는 말씀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후부 노조는 철저한 진상 규명과 기후부의 구조적 근로 환경 개선 대책을 담은 공식 성명서와 요구안을 청와대 노동비서관실에 전달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LX인터내셔널 2분기 영업익 1178억원…전년比 114%↑

LX인터내셔널은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117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4.2% 증가했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은 4조7763억원으로 24.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0.2% 증가한 7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증대는 석탄·팜오일·니켈 등 자원 시황이 개선된 데다 트레이딩 물량이 늘었고, 해상 운임 상승과 물동량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LX인터내셔널은 설명했다. 자원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649억원과 216억원으로 36.2%, 148.3%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AKP 니켈 광산의 이익 증가와 팜오일 시황 개선에 힘입은 결과라고 회사는 분석했다. 트레이딩·신성장 부문도 매출이 2조1580억원으로 32.3% 늘었고, 영업이익도 296.5% 증가한 452억원을 기록했다. 물류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2534억원과 510억원으로 16.7%, 46.1% 증가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니켈, 보크사이트 등 미래 유망 광물 자산 추가 인수를 지속해 추진하고 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지역 다변화를 통해 신규 수익원 발굴에 속도를 붙이면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경남 덮친 ‘극한 폭염’ 수도권으로 이동…온열질환 속출에 중대본 2단계로 격상

경남 지역을 강타한 극한 폭염이 수도권 등 서쪽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서울, 춘천, 대전, 광주 등의 낮 최고기온이 당분간 37도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한반도를 덮친 무더위가 최소 이달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온열질환 예방 등 당국의 신속한 대응이 요구된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경남 지역을 덮친 극한 폭염이 서쪽으로 이동해 수도권을 위협하고 있다. 태백산맥을 넘어오는 건조하고 뜨거운 동풍이 산맥 서쪽에 위치한 수도권과 충청·전라 지방으로 유입되면서 서쪽 지역의 폭염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서울과 춘천의 낮 최고기온은 37도, 인천·홍성 35도, 대전·전주·광주는 36~37도까지 치솟는 등 35도를 넘나드는 극심한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4일 오후 대전, 전주, 광주 등 일부 충청·호남 지역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나, 비가 그친 뒤 습도가 높아지면서 체감 더위는 오히려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폭염과 열대야 기세는 이달 중순까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 오는 13일까지 전국 낮 최고기온은 31~38도 분포로 평년(29~33도)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내륙 중심으로는 35도 이상 올라 무더위와 열대야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로선 태풍 영향도 기대하기 어렵다. 제13호 태풍 '돌핀'이 오키나와 인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직접 영향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다만 태풍의 이동 경로에 따라 한반도 폭염 양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폭염이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사망자 14명을 포함해 총 1889명으로 집계됐다. 경기 연천에서는 야외 작업 중이던 40대 남성이 휴식 중 상태가 악화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지는 등 추가 사망 사례도 확인됐다. 연일 계속되는 고온 현상으로 농·수축 산업계의 재산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현재까지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누적 43만2450마리로 집계됐으며, 수온 상승에 따른 양식장 어류 피해도 누적 16만5196마리에 달한다. 특히 양식장 어류 피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6만5400마리)과 비교해 2.5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또한 가뭄 경보 발령 대상도 '경계' 운문댐, '주의' 밀양댐·영천댐·임하댐·성덕댐, '관심' 섬진강댐·평림댐으로 늘었으며, 녹조 경보도 '경계' 대청호, '관심' 해평·사연호·물금매리·칠서·강정고령·공산지에 발령됐다. 행안부는 지난 2일 13시를 기해 전국적인 극한 폭염에 대응하고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대응 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폭염으로 인해 중대본 2단계가 가동된 것은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열렸던 2023년 8월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는 △폭염 현장 밀착 관리 △취약계층 및 근로자 보호 △가뭄 지역 재정 긴급 지원 △사회기반시설 및 전력 관리 등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냉방 수요 증가에도 전력 수급은 아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예상 최대전력수요는 오후 6~7시 기준 88.9기가와트(GW) 수준이다. 다만 휴가가 끝나는 8월 중순 이후에는 냉방 수요와 산업용 전력 수요가 집중되면서 전력 소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산업용 수요가 본격 증가하는 8월 셋째 주, 최대전력수요가 역대 최고 수준인 98.9GW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단독] 서리풀1지구 주민들, 11일 국토부 앞 집회…“공공임대 80% 재검토해야”

서울 서초구 서리풀1지구 토지주와 원주민들이 공공임대주택 비율 재검토와 재정착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며 국토교통부 앞에서 집회를 연다. 서리풀1지구 총주민대책위원회는 오는 11일 오전 11시 세종특별자치시 국토교통부 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공임대주택 비율 조정과 일반분양 확대, 토지주·원주민 재정착 방안 마련, 정당한 토지 보상 등을 정부에 촉구할 예정이라고 3일 에너지경제신문에 밝혔다. 대책위는 서리풀1지구가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주민들이 약 55년간 재산권 제약을 감내해 왔지만, 공공개발이 본격화되면 정작 기존 토지주와 원주민이 지역에서 밀려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길 건너 강남과 양재가 개발되는 동안에도 주민들은 주택이나 농막 설치조차 제한받으며 국가 정책에 협조해 왔다"며 “토지 보상금에서 양도소득세까지 부담할 경우 기존 주민들이 개발 이후 이 지역에 다시 정착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논의되는 공급계획에서 공공임대주택 비율이 80%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대책위는 “공공주택 공급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1700여명의 토지주와 원주민의 희생을 전제로 추진해서는 안 된다"며 “일반분양 확대와 실질적인 재정착 대책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공임대주택 비중이 지나치게 높을 경우 장기적으로 지역 내 인구구조와 도시 활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대책위는 서울 강서구 가양지구를 사례로 들며 “영구임대와 공공임대 중심으로 조성된 이후 장기간 주택 손바뀜이 제한되면서 학령인구 감소와 고령화, 학교 통폐합, 지역 활력 저하 등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서울 송파구 일부 장기전세주택에서 거주기간 만료를 앞두고 분양전환과 거주 연장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는 점도 언급했다. 특정 주택 유형에 편중된 공급정책이 장기적으로 새로운 사회적 갈등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이 대책위의 입장이다. 대책위는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주택 공급은 필요하지만 일반분양과 토지주·원주민 재정착이 함께 이뤄져야 다양한 연령과 계층이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경부고속도로 처리 방식도 주요 쟁점으로 제시했다. 대책위는 경부고속도로가 현행 계획대로 지상으로 통과할 경우 지구가 동·서로 단절되고 소음 문제로 주거환경과 개발 효율성이 저하될 수 있다며 지하화 또는 이에 준하는 대책을 요구했다. 앞서 대책위는 국토부와의 면담에서 공공임대주택 비율 재검토와 일반분양 확대를 비롯해 생활대책 및 협의양도인주택 제도 개선, 양도소득세 부담 완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등을 공식 건의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국가 정책을 믿고 장기간 희생해 온 주민들이 개발 이후에도 기존 생활권에서 계속 거주할 수 있도록 정부가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집회는 오는 11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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