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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다 넘어갈 판…반도체 공정 원료 ‘형석’, 핵심광물 지정해야”

반도체 공정 소재의 핵심 원재료인 형석의 대외 의존도 심화를 방지하기 위해 정부부처 차원에서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실상 원료 전량을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유일 생산거점마저 중국에 넘어갈 위기에 처하면서다. 14일 국회와 업계 등에 따르면,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 산자위) 전체회의에서 “현재 불산급 형석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종국 의존도는 99%에 달한다"며 “국내 유일 생산거점마저 해외자본에 넘어간다면 돌이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형석은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의 생산 공정에서 쓰이는 '불화수소(불소)' 소재의 핵심 원재료인 광물이다. 특히 주 성분인 '불화칼슘'을 97% 이상 함유한 고순도 '불산급 형석'의 국내 공급망은 현재 중국이 99% 수준의 점유율을 자랑한다. 불산급 형석을 황산과 반응시켜 제조하는 기초원료 '무수불산'의 국내 공급망 역시 95% 수준으로 중국 의존도가 높다. 무수불산이 사용되는 첨단소재나 이를 활용한 반도체·이차전지·철강·화학산업은 국내 산업계가 우수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정작 첨단소재·산업의 앞단인 원료와 기초소재의 수급처는 중국 한 곳에 쏠려 공급망 대외 의존과 편중 현상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생산기반이 전무한 것은 아니다.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보고형석광산'은 지난 1970년 휴광 이전까지 연간 1만톤(t) 수준의 형석 생산을 담당했던 국내 유일 생산거점이다. 국내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이 광산은 지난 2025년 1월부터 재개발이 진행 중이다. 문제는 이 보고형석광산이 자금난에 처한 가운데, 이를 인지한 다수의 중국업체가 매입·지분 투자 의향을 지속 피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대외 의존·공급망 편중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나마 자체조달이 가능한 생산거점마저 중국에 넘어갈 위기에 처했다는 게 오 의원의 지적이다. 이에 더해 주요 해외국이 자원 안보화 기조 아래 형석 수출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공급망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 역시 잠재적인 불안 요소다. 전세계 형석 생산 비중 60%를 차지하고 형석을 전략 광물로써 관리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 지난 1월 형석을 수출허가 관리품목으로 지정했다. 미국도 형석을 핵심광물로 지정하고 자국 내 광산·생산시설 확보를 추진하고 있으며, 일본은 호주 형석광산 탐사사업에 약 100억원을 투자해 미래 생산량의 매입 권리(최대 15%)를 확보한 상황이다. 반면, 국내 형석 상업생산은 30년 이상 장기간 단절되면서 탐사는 물론 채광, 선광 등 관련 기술과 인력, 장비 기반이 크게 약화한 상태다. 오 의원은 “현재 우리 땅에서 생산되는 텅스텐은 전량 미국으로 반출되지만 정작 국내 텅스텐 수요는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형석 역시 이 같은 전철이 그대로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보고형석광산을 포함해 국내 부존하면서 해외의존도가 높은 광물의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형석을 핵심광물로 지정해 국가 공급망 차원에서 관리해야 한다"며 “개발가치가 확인된 광물은 연구개발(R&D)과 정책금융, 국내 수요기업의 투자·장기구매 등을 연계한 국내 생산기반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산업통상부 역시 전적으로 공감하고, 산업자원 안보 기금 마련도 추진 중"이라며 “관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예산 확보가 필요한 만큼 국회 차원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모태펀드, ‘마중물’ 넘어 플랫폼으로…1조원 LP성장펀드 출범

정부가 벤처투자 시장에 민간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한 새로운 투자 플랫폼을 가동한다. 모태펀드 출자와 연기금·금융권·산업계 등의 민간자본을 결합해 약 1조원 규모의 'LP성장펀드'를 조성하고 벤처기업 투자 확대를 뒷받침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는 1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스타트업벤처 캠퍼스(SVC) 서울에서 'LP성장펀드 출범식'을 개최했다. LP성장펀드는 출자기관별 맞춤형 구조를 적용해 다양한 기관이 벤처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한 투자 플랫폼이다. 자펀드 또는 모펀드 방식의 투트랙 출자사업과 우선손실충당, 풋옵션 등 인센티브를 통해 민간 출자기관의 참여를 유도한다. 18개 기관이 출자를 결정했으며 민간 출자기관이 3400억원, 모태펀드가 1700억원을 출자한다. 민·관 공동 출자금 5100억원에 벤처캐피탈(VC) 추가 모집 등을 더해 약 1조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특히 정부 재정 20%, 민간자금 80%의 구조를 적용해 재정 부담은 낮추고 민간자금의 참여를 확대한다. 통상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 정부 재정이 약 60%를 차지하는 것과 달리 민간자본을 활용해 재정 승수효과를 5배 이상 높이는 구조다. 이번 출자를 계기로 국민체육진흥기금, 공급망안정화기금, 한국수출입은행, KMI한국의학연구소, 극동물류그룹 등 5개 기관은 처음으로 벤처투자조합에 출자한다. 국민체육진흥기금·산업재해보상보험및예방기금·공급망안정화기금 등 3개 연기금도 출자를 확정했으며, 추가 참여가 확정되면 연기금 출자금액은 지난해보다 5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전략산업 투자도 확대한다. 수출입은행과 BNK금융그룹 컨소시엄이 1100억원 규모의 방산 특화 펀드를 조성하고, 네이버·효성·GS 등 대·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AI·뷰티·바이오·방산 분야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도 약 2500억원 규모로 결성된다. LP성장펀드는 민간자본의 벤처투자 참여를 확대해온 정책의 연장선이다. 정부는 2024~2025년 '스타트업 코리아펀드', 2025년 'LP첫걸음펀드'를 거쳐 올해 LP성장펀드로 참여기관과 투자 구조를 확대했다. 이를 통해 모태펀드의 역할도 정부 재정을 투입하는 '마중물'에서 민간자본을 벤처투자 시장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확대된다. LP성장펀드는 14일 첫 출자사업 공고를 시작으로 4분기 내 운용사 선정 등 본격적인 펀드 조성 절차에 돌입한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정부는 마중물 공급자 역할에서 더 나아가 축적된 국가자본을 모험자본으로 흐르게 만드는 모태펀드 2.0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며 “LP성장펀드 출범과 더불어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 모태펀드의 '차세대 벤처투자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전기차 100만대 시대…‘배터리 경고등’ 뜨면 어디로?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가 100만대를 넘어서면서 완성차 업계의 경쟁 무대가 판매에서 사후관리(AS)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면서 고전압 배터리와 전자제어 시스템을 다룰 수 있는 전문 정비 인력과 전동화 서비스 인프라 확보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지난 4월 10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6월 말 기준 109만5218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요 변화에 맞춰 완성차 업체들도 전동화 정비 인프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BMW는 전동화 정비 인프라를 가장 구체적으로 공개한 사례다. BMW코리아는 지난 4월 전국에 81개 전동화 서비스 거점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와 고전압 시스템을 진단·수리할 수 있는 전문 정비 인력인 고전압 테크니션은 480명을 확보했다. 2028년까지는 고전압 테크니션을 65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기차는 배터리 팩과 고전압 회로를 다루기 때문에 일반 정비보다 전문 교육과 자격이 요구된다. BMW는 독일 본사 기준의 단계별 고전압 정비 자격 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동화 차량 증가에 맞춰 정비 인력과 서비스 거점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도 전동화 정비 인력 양성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6월 배터리, 인버터, 전기모터 등 고전압 부품 정비 역량을 평가하는 '고전압 전문가' 부문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용인 메르세데스-벤츠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서는 전기차 정비 교육을 포함한 AET(Auto Electric Traineeship)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2022년부터 전기차 정비 교육을 포함하는 과정으로 개편됐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의 경우 판매 이후의 서비스 품질이 브랜드 가치와 잔존가치를 유지하는 핵심 요소"라며 “전동화 전환 이후에는 배터리와 전자제어 시스템의 비중이 커진 만큼 고전압 정비 인력과 전문 교육 체계, 서비스 네트워크 수준이 프리미엄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도 전동화 정비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현대차의 국내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판매 증가에 맞춰 정비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대해왔다. 2022년에는 전국 평가를 통해 2032명의 블루핸즈 엔지니어에게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고전압 시스템을 진단·정비할 수 있는 전동화 전문 엔지니어 인증인 'e-Master' 인증을 부여했다. HMCPe(현대 전동차 마스터 인증 프로그램)를 통해 고전압 배터리와 충전 시스템, 전기차 진단 교육도 운영하고 있다. 2023년에는 전국 1000개 이상 블루핸즈에서 전기차 정비가 가능하도록 네트워크를 확대했다. 현재는 전국 1300여 개 블루핸즈를 기반으로 전동화 정비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 전담 블루핸즈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전동화 차량 정비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동화 정비 인프라 경쟁은 전기차 증가 속도와도 맞물려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전기차 등록은 전년 동기 대비 113.6% 증가한 19만8509대로, 신규 등록 차량의 23.3%가 전기차였다. 전기차는 구조적으로 엔진오일과 점화플러그, 타이밍벨트, 변속기 오일 등 내연기관 차량의 주요 소모품 교환 항목이 대부분 필요하지 않다. 대신 리튬이온 배터리와 고전압 시스템은 화재와 안전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핵심 부품인 만큼 BMS와 인버터, 전력변환장치 등 전동화 부품의 진단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고전압 시스템 점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자동차리콜센터 월별 리콜 현황을 보면, 올해 들어 전기장치 관련 리콜은 44만5004대로 장치별 리콜 가운데 세 번째로 많았다. 전기장치에는 BMS와 전원 공급 장치, 전자제어장치 등 전동화 핵심 부품이 포함된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시장이 100만대 시대에 들어서면서 소비자가 체감하는 서비스의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고 본다. 과거에는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 구매 보조금이 전기차 선택의 핵심 요소였다면, 앞으로는 서비스 거점 접근성과 전문 정비 인력, 배터리 진단 역량 등이 유지·관리 편의성과 서비스 만족도를 좌우하는 요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는 이제 소모품 교환보다 배터리 진단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고전압 시스템 점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가까운 곳에서 신속하게 점검과 수리를 받을 수 있는지가 소비자들이 가장 크게 체감하는 서비스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동백전 15%·소상공인 20만원…전재수, 6374억 민생 추경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동백전 캐시백을 100일간 15%로 올리고 소상공인 28만명에게 1인당 20만원을 지원하는 부산시의 6374억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이 시의회 심사에 들어갔다. 부산시는 2026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부산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추경으로 부산시 올해 총예산은 기존 18조7635억원에서 19조4009억원으로 늘어난다. 증가율은 3.4%다. 시는 추경 재원을 민생경제 회복과 해양수도 기반 구축, 시민 복지에 집중한다. 가장 많은 2747억원을 민생경제 회복에 편성했다. 소상공인 지원에는 961억원을 투입한다. 연매출 10억원 이하 소상공인 28만명에게 1인당 20만원의 에너지 바우처를 지급한다. 소상공인 4만명에게는 1% 저리 특별자금을 지원한다. 연매출 10억원 이하 동백전 가맹점 14만곳에는 카드수수료 0.15%를 지원한다. 영업용 화물자동차 보험료로 20만원을 지원하고 유가보조금 지급 한도도 높인다.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한 동백전 혜택도 확대한다. 동백전 캐시백은 기존 10%에서 15%로 오른다. 100일간 한시적으로 적용한다. 이 기간 캐시백 인센티브 예산은 1290억원이다. 동백전 이용자를 위한 추가 혜택도 마련한다. 3개월간 매월 20만명에게 QR결제 전용 다운로드 쿠폰을 지급한다. 추석에는 이용자 4만명을 추첨해 쿠폰을 준다. 매월 동백전을 10만원 이상 사용한 시민에게는 공공배달앱 '땡겨요' 쿠폰도 지급한다. 민생 안전망에는 175억원을 배정했다. 이동노동자 4000명에게 산재보험료 본인부담금의 80%를 지원한다. 지원 한도는 1인당 20만원이다. 파산과 회생, 채무조정이 필요한 서민과 소상공인에게 법률상담과 행정비용도 지원한다. 일자리도 늘린다. 미취업자 500명에게 공공일자리를 제공한다. 노인일자리 4500명, 신중년 일자리 200명, 장애인 일자리 150명을 추가로 지원한다. 부산의 미래 산업과 해양수도 기반을 다지는 데는 1379억원을 편성했다. 해양·AI 대전환 클러스터 조성에 681억원을 투입한다. 부산으로 이전하는 해양수산부 직원과 가족의 정착을 돕기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부산오페라하우스의 내년 개관을 위해 437억원을 추가로 편성했다. AI 산업 육성에도 나선다. 지역특화 AI 공간컴퓨팅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5개 대학에서 기업과 연계한 AI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센텀시티 일원에는 스마트도시특화단지를 조성한다. 해양산업 투자도 이어간다. 명지녹산 에코마린 소부장특화 AX 실증산단 구축에 26억원, 차세대 해양모빌리티 글로벌 인증지원센터 구축에 29억원, 중소조선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경쟁력 강화에 16억원을 투입한다. 시민 복지와 의료, 돌봄에는 1927억원을 편성했다. 이 가운데 957억원은 돌봄 분야에 들어간다. 강서구장애인복지관 운영을 지원하고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도 확대한다. 부산대학교병원의 수술실과 중환자실을 고치고 의료장비도 보강한다. 권역외상센터 운영도 지원한다. 전세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지원 대상을 기존 4000명에서 5750명으로 늘린다. 다가구주택 200호를 매입해 저소득층에게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출산과 보육에는 160억원을 추가한다. 산후조리비와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대상을 2000명 늘리고 난임부부 지원도 확대한다. 도시철도 운송 적자를 메우기 위한 부산교통공사 재정지원금도 669억원 늘어난다. 기존 2272억원에서 2941억원으로 증액한다. 부산시는 문화·관광 분야에도 115억원을 투입한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맞춰 숙박 할인권을 확대하고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에 체험형 웰컴센터를 조성한다. 부산독립운동기념관 조성에는 15억원을 투입한다. 이번 추경안은 부산시의회 심사와 의결을 거쳐 다음 달 11일 최종 확정된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지금이 바로 민생 회복에 나서야 할 골든타임"이라며 “민생은 즉시 챙기고 부산을 다시 힘차게 뛰게 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두산에너빌리티, 테라파워 SMR 핵심 기자재 제작한다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테라파워 소형모듈원자로(SMR)의 핵심 기자재 제작을 맡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테라파워와 나트륨 원자로의 보호용기와 지지 구조물, 내부 구조물 등 핵심 기자재를 제작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2024년 12월 두산에너빌리티는 테라파워 첫 SMR의 핵심 기자재에 대한 제작성 검토 계약을 체결한 이후 설계 개선 작업을 진행해왔다. 테라파워는 핵분열로 발생한 열을 물 대신 액체 소듐(나트륨)으로 냉각하는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FR)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미 와이오밍주에 345메가와트(MW) 규모의 상업용 SMR 발전소를 짓는 사업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허가받고, 2030년 실증로 가동을 목표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그간 쌓아온 경수형 원자로 기자재 제작 능력을 토대로 SMR 기자재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지난해 말에는 SMR 전용공장 신축과 기존 공장 최적화, 혁신 제조시설 구축 등에 8068억원 규모의 투자를 올해부터 2031년까지 단행하기로 했다. 연간 약 20기의 SMR을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 사장은 “이번 제작 계약은 테라파워와 다년간 쌓아온 긴밀한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체결됐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수행하는 한편 SMR 제조 역량을 지속해 강화하고 글로벌 공급 기업으로서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주말날씨] 광복절 연휴 전국 비…남해안·제주 최대 150㎜ 폭우

주말 동안 전국에 비가 내리겠고, 남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최대 15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광복절인 내일(15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오후부터 남부지방에 비가 내리겠고, 일요일인 16일 새벽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비가 확대되겠다. 특히 15일 밤부터 16일 사이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집중되겠다. 15~16일 예상 강수량은 부산·울산·경남 50~100㎜(많은 곳 경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 150㎜ 이상), 전남·전북, 대구·경북, 제주도 30~80㎜(많은 곳 전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 120㎜ 이상, 제주 산지 150㎜ 이상), 대전·세종·충남, 충북, 울릉도·독도 20~60㎜, 서울·인천·경기, 강원 내륙·산지 5~30㎜다. 소나기 소식도 있다. 15일 오후부터 저녁 사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에는 5~50㎜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15일까지 수도권과 충남권,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올라 무덥겠다. 15일 아침 최저기온은 20~25도, 낮 최고기온은 27~32도, 16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4도, 낮 최고기온은 24~30도로 예보됐다. 한편, 농업가뭄관리시스템(ADMS)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 누적 강수량은 619.4㎜로 평년(878.2㎜)의 70.5% 수준에 머물고 있다. 현재 가뭄 단계(관심·주의·경계·심각) 중 전북 임실, 경남 밀양·거제·의령·함안·창녕 등 5곳은 '심각' 단계이며 경남 창원·진주·하동, 울산, 전북 남원, 전남 광양 등 16곳은 '경계' 단계를 보이고 있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독파모 2차 발표 코앞인데 ‘이변’…모티프, LG·SKT·업스테이지 제쳤다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4강 경쟁에서 후발주자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글로벌 성적표 선두를 차지했다. 30명 미만의 인력이 5개월간 개발한 '모티프 3'는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보다 작은 규모에도 참여 모델 중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번 글로벌 벤치마크가 전체 평가의 25%를 차지하는 가운데, 이르면 다음 주 4개팀 중 한 팀의 탈락이 결정된다. ◇ 2차 이르면 내주 발표…4개팀 중 1곳 탈락 14일 업계에 따르면, 독파모 2차 단계 평가 결과는 이르면 다음 주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등 4개 팀은 평가를 마친 상태다. 이번 결과에 따라 한 팀이 탈락하고 3개 팀이 다음 단계로 진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8~11일 일반 국민 200명으로 구성된 국민평가단 평가를 마치고 벤치마크와 전문가 평가 등을 종합해 결과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AI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A)의 '인텔리전스 인덱스(AAII)'에서는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의 '모티프 3'가 47점으로 독파모 참여 모델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업스테이지의 '솔라 오픈 2 250B'가 37점으로 뒤를 이었고, SK텔레콤의 'A.X K2'는 35점, LG AI연구원의 'K-엑사원 2.0'은 31점을 기록했다. 모티프와 2위 업스테이지의 점수 차는 10점이다. AAII는 실제 직무 수행과 도구 활용, 에이전트 업무 수행 등을 포함한 복수의 평가를 종합하는 글로벌 벤치마크다. 독파모 2차 평가에서는 전체 100점 가운데 25점이 AAII에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벤치마크 평가 40점 가운데 나머지 15점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자체 벤치마크가 반영되며, 전문가 평가 35점과 사용자 평가 25점이 별도로 합산된다. 모티프는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보다 늦게 2차 경쟁에 합류했다. 1차 평가에서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가 탈락한 뒤 진행된 추가 공모를 통해 합류하면서 현재의 4개 팀 구도가 만들어졌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 관계자는 “AAII는 이번 평가에 들어가는 글로벌 지표이고 해외에서도 공신력이 있는 곳인 만큼 결과를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며 “점수 자체를 예상하기는 어려웠지만 성능 측면에서는 내부적으로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체 아키텍처부터 시작해 모델을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로 구축하는 독자 모델 개발에는 자신이 있었다"며 “5개월 동안 30명도 안 되는 인력으로 개발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 모델 '체급'보다 성능…모티프 47점 선두 모델의 체급(파라미터)이 곧 성적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모티프 3는 총 3140억개의 파라미터를 갖췄으며 추론 시 130억개를 활성화한다. LG AI연구원의 K-엑사원 2.0은 총 7500억개 중 370억개, SK텔레콤의 A.X K2는 총 6880억개 중 330억개를 활성화한다. 업스테이지 솔라 오픈 2는 총 2500억개 가운데 150억개를 활성화하는 구조다. 4개 모델 모두 필요한 일부 전문가를 선택적으로 가동하는 전문가혼합(MoE) 방식을 채택했다. 전체 파라미터를 기준으로 모티프 3는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 모델의 절반 안팎 규모지만 AAII에서는 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모티프 측은 모델 규모를 추가 공모 당시부터 300B 수준으로 설정했으며 당초 계획에 따라 개발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업계에서도 모델의 파라미터 수를 늘리는 것뿐 아니라, 같은 연산 자원으로 성능을 높이는 효율성이 주요 기술 경쟁 요소로 거론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AI 모델 경쟁에서 단순히 모델 규모를 키우기보다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전반적인 흐름이자 대세"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AAII 결과만으로 모델 체급과 성능 간의 관계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모델마다 아키텍처와 학습 데이터, 학습 방식이 다르고 AAII 역시 독파모 전체 평가 가운데 일부를 차지하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국내 모델과 글로벌 최상위권 모델 사이에도 격차가 남아 있다. 제공된 AAII 결과를 기준으로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푸스 5' 최고 추론 설정은 63점, 오픈AI 'GPT-5.6 솔'은 61점, 중국 문샷AI의 '키미 K3'는 60점을 기록했다. 국내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모티프 3와 키미 K3의 점수 차는 13점이다. 한편 이번 2차 평가에서는 모델의 기본 성능과 함께 외부 도구를 활용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역량과 오케스트레이션 능력 등이 평가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델 설계와 사전학습 등을 자체적으로 수행했는지를 보는 독자성과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도 평가 요소로 거론된다. 2차 평가를 통과한 3개팀은 다음 단계 경쟁에 들어간다. 이후 추가 평가를 거쳐 오는 12월 최종 2개팀이 선정될 예정이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삼성SDS ‘브리티웍스’, 중앙부처 9곳 도입… 정부 AI 행정혁신 가속

삼성SDS의 생성형 AI 기반 협업 솔루션 '브리티웍스(Brity Works)'가 정부 주요 중앙부처의 공식 협업 도구로 잇따라 채택되며 공공 분야 AI 전환(AX)을 이끌고 있다. 삼성SDS는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지난 4월 도입)에 이어 국가보훈부, 산업통상부, 고용노동부, 금융위원회, 재외동포청 등 총 9개 중앙부처가 브리티웍스 도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부처들은 오는 8월까지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정식 개시할 예정이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올해 하반기까지 생성형 AI 기반의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인 '온AI'를 40개 이상의 중앙행정기관으로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SDS는 온AI의 공식 협업 도구로 브리티웍스를 공급하며 정부의 지능형 행정 구현을 앞장서 지원하고 있다. 브리티웍스는 AI 검색, 지식 관리, 문서 작성 지원 기능은 물론 메신저, 화상회의, 자료 공유 등 핵심 협업 도구를 하나로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생성형 AI 기술을 행정 업무 전반에 녹여내 업무 생산성을 대폭 끌어올리고 부처 간 원활한 소통을 돕는다. 특히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되어 실시간 보고 및 결재, 화상회의 접속, AI 자동 회의록 요약 기능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공무원들은 출장이나 외근 중에도 사무실 복귀 없이 방대한 행정자료를 AI로 빠르게 검색·정리하고 후속 업무를 이어갈 수 있어 업무 연속성을 확보하게 됐다. 국가 주요 행정정보와 국민 개인정보를 다루는 공공기관의 특성에 맞춰 완벽한 보안 환경도 구축했다. 브리티웍스는 삼성SDS의 자체 보안 기술과 함께 국가정보원 최고 보안 수준인 '상'등급을 획득한 민관협력형(PPP)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된다. 이에 따라 중앙부처와 공공기관은 보안 유출 우려 없이 안전하게 생성형 AI를 업무에 도입할 수 있다. 삼성SDS는 향후 정부의 AI 업무 환경 확대 기조에 발맞춰 브리티웍스를 지속 고도화하고, 공무원의 업무 효율성과 행정 서비스의 질을 동시에 높이는 대표 AI 협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총 9개 중앙부처가 브리티웍스를 공식 협업 도구로 선택하면서 공공 분야에서의 AI 활용이 본격화되고 있다"라며 “앞으로 온AI 모바일 서비스와의 연동을 더욱 강화해 공무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공공 AX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HS효성첨단소재, 광복절 기부 마라톤 ‘815런’ 3년 연속 후원… “독립유공자 뜻 기린다”

HS효성첨단소재가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주거복지 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가 주최하는 기부 마라톤 캠페인 '2026 815런'을 3년 연속 후원하며 진정성 있는 보훈 나눔을 이어간다. HS효성첨단소재는 오는 15일 서울 상암월드컵공원에서 개최되는 '2026 815런'에 후원 기업으로 참여하는 한편, 임직원들이 직접 달리기에 참가해 HS효성그룹의 가치관인 '가치 또 같이'의 의미를 현장에서 실천한다고 14일 밝혔다. '815런'은 광복절의 역사적 의미와 독립유공자에 대한 감사함을 되새기고, 그 후손들의 주거 환경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2020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기부 마라톤이다. 참가자들의 참가비와 기업 후원금 전액은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보금자리 신축 및 개보수 사업에 사용된다. 지난 2024년부터 3년 연속으로 후원금을 전달해 온 HS효성첨단소재는 올해 특별히 사내 공모를 실시, 선발된 임직원들이 가족 및 지인들과 함께 마라톤 현장을 직접 달릴 수 있도록 지원해 진정성을 더했다. 이 같은 HS효성의 지속적인 보훈 활동 배경에는 그룹 창업주인 고(故) 만우 조홍제 선대회장부터 내려온 남다른 애국정신이 자리 잡고 있다. 조 선대회장은 중앙고보 재학 시절 6·10 만세운동을 주도해 옥고를 치르는 등 일제강점기 국권 회복 운동에 앞장섰다. 이러한 독립운동 정신은 훗날 '산업으로 국가에 이바지한다'는 HS효성 고유의 '산업입국(産業立國)' 기업가 정신으로 이어졌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창업주의 애국정신은 오늘날 HS효성그룹을 있게 한 소중한 밑거름이자 정신적 토대"라며 “국가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독립유공자들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고, 그 고귀한 뜻을 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싱가포르서도 오픈런”…맘스터치, 싱가포르 1호점 성황리 오픈

맘스터치가 싱가포르 1호점을 공식 오픈하며 글로벌 '맘세권' 확장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오픈 첫날부터 영업 시작 전 약 200명의 현지 고객들이 매장 앞에 줄을 서는 '오픈런'이 이어지며 K-버거를 향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맘스터치는 1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중심업무지구(CBD) 사우스 브릿지 로드(South Bridge Road)에 현지 1호점을 공식 오픈했다. 이날 오전부터 첫 영업을 기다리는 고객들이 몰리면서 매장 오픈 직전 약 200명에 달하는 대기 행렬이 형성됐으며, 오전 11시 30분 고객 입장이 시작되면서 매장 안팎이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특히 이번 1호점은 싱가포르 최대 유통기업인 '페어프라이스 그룹(FairPrice Group)'과의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 이후 선보이는 첫 매장이자, 맘스터치가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약 20억 무슬림을 아우르는 글로벌 할랄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맘스터치는 올해 연말까지 주요 대형 쇼핑몰을 중심으로 2개 매장을 추가 출점해 싱가포르에 총 3개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싱가포르가 글로벌 할랄시장 진출의 첫 관문인 만큼, 현지 할랄 기준에 부합하는 엄격한 품질 검증과 운영 노하우를 빠르게 축적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 싱가포르 '유통 공룡'과 손잡고 20억 할랄 시장 공략 '첫발' 이번 싱가포르 진출의 핵심 키워드는 '할랄'이다. 맘스터치는 무슬림 비중이 높은 현지 시장 특성을 고려해 싱가포르 이슬람교협의회(MUIS)와 교차 인정되는 한국이슬람교중앙회(KMF) 인증을 확보하며 무슬림 수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싱가포르를 전초기지로 삼아, 향후 말레이시아(JAKIM), 인도네시아(MUI) 할랄 인증도 취득해 동남아 전역과 중동 등 이슬람권 시장으로 '맘세권'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맘스터치는 이를 위한 첫 관문인 싱가포르 시장 연착륙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싱가포르 최대 종합 유통 기업인 '페어프라이스 그룹'을 전략적 파트너로 선택했다. 페어프라이스 그룹은 슈퍼마켓, 편의점 등 B2C 유통 채널부터 B2B 급식, 식품 제조, IT 솔루션까지 유통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싱가포르의 핵심 기업이다. 맘스터치는 페어프라이스 그룹이 보유한 폭넓은 유통망과 F&B 운영 역량을 활용해 현지 사업 기반을 빠르게 다지는 동시에, 싱가포르에서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동남아를 비롯한 글로벌 할랄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단계적으로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할랄 시장은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인 20억 무슬림을 아우르는 범지구적 거대 시장으로, 단일 국가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저변을 넓히는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높은 인구 증가율과 젊은 소비층을 기반으로 글로벌 소비시장 내 무슬림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할랄 시장 역시 빠르게 외연을 넓히고 있다. 한국무역협회(KITA)가 발표한 '할랄 소비시장 트렌드 및 소비자 인식 조사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할랄 시장 주요 5개국(아랍에미리트·사우디아라비아·튀르키예·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소비자 1200명 중 78.8%가 제품 구매 시 할랄 인증을 필수 요소로 꼽았으며, 특히 2030세대에서는 이 비율이 82.0%까지 올라가 젊은 층일수록 할랄 인증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싱가포르 거점으로 글로벌 '맘세권' 보폭 확대 맘스터치에게 싱가포르는 단순한 신규 진출국을 넘어 글로벌 할랄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거점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다양한 문화와 식문화가 공존하고 외식 산업이 발달한 싱가포르에서 할랄 제품과 운영 시스템의 경쟁력을 검증하고, 이를 다른 국가에서도 적용 가능한 글로벌 표준 모델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한편, 맘스터치는 글로벌 사업 확대에 발맞춰 해외 매장의 안정적인 운영과 품질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지 시장에 정통한 유통·F&B 기업과 마스터 프랜차이즈(MF) 방식으로 협력해 진출 리스크를 낮추고 로열티 기반의 수익 구조를 마련했다. 동시에 매장 설계와 구축, 메뉴 조리, 현장 관리 등 운영 전반의 기준을 담은 '글로벌 표준 매뉴얼북'을 제작해 국가별 사업 환경과 관계없이 일관된 운영 체계와 브랜드 경험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일본, 몽골 등 기존 진출국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경험을 바탕으로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등에서 MF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싱가포르에서 확보할 현지 사업 경험과 할랄 운영 역량을 향후 동남아를 넘어 다양한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자산으로 활용할 방침"라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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