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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36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민창기 교수 임명

제36대 가톨릭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에 민창기 교수(61·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가 임명됐다. 보직 임기는 2025년 9월 1일부터 2027년 8월 31일까지 2년이다. 신임 민창기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및 간호대학의 교육과 8개 부속병원 경영을 총괄하게 된다.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이사장 정순택 대주교)은 지난 8월 21일 법인 이사회에서 이와 같은 사항을 의결했고,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이취임식은 오는 9월 1일 가톨릭대학교 옴니버스 파크에서 진행된다고 28일 밝혔다. 민창기 신임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혈액질환 분야 중 다발골수종, 형질세포질환, 조혈모세포이식, CAR-T 세포 및 면역치료의 국내 최고의 권위자이다. 1989년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고, 동 대학원 석사, 박사과정을 마친 후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2년 미국 미시간 대학교 골수이식 연구실에서 연수를 진행했으며,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혈액내과 학과장, 서울성모병원 진료부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가톨릭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 기초의학사업추진단장,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평생교육원장,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골수종센터장 등의 중요 보직을 수행해 왔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의 기획조정실장직을 수행하며 국내 최초 단일 단지 내 원스톱 산·학·연·병 클러스터인 가톨릭대학교 옴니버스 파크 개관과 국내 미래 의학의 필수 요소인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의 융합을 위한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을 출범하는 데 기여했다. 대외적으로는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이식등록위원장, 보험위원장, 대한혈액학회 법제이사, 다발골수종 연구회 위원장, 한국보건산업진흥원 R&D진흥본부 운영위원, 대한혈액학회 회원관리이사, 줄기세포 치료제 심사평가기반 연구사업단 전문위원, 한국가톨릭의료협회 사무총장 등으로 활동했다. 또한 현재 한국가톨릭의료협회 회장,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총동문회 부회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 심의위원, 대한심장학회 심장종양학연구회 고문으로 재임 중이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AI와 예술의 만남 ‘서울라이트 DDP 2025 가을’ 개막

서울 도심의 가을밤이 다시 빛의 예술로 깨어난다. 서울시는 9월 7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서울라이트 DDP 2025 가을'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행사는 DDP 외벽 222m 전체를 초대형 미디어아트 캔버스로 탈바꿈시켜 빛과 예술, 기술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장관을 선보인다. 지난 2019년 시작된 서울라이트는 2023년 레드닷(Red Dot) 본상, IDEA 동상에 이어 올해 iF 디자인 어워드까지 석권하며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를 모두 휩쓸었다. 지난 25일에는 '세계 최대 비정형 건축물 3D 맵핑 디스플레이'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이번 가을 시즌의 주제는 'EVERFLOW: 움직이는 장(場)'이다. 관객과 공간이 상호작용하며 경계를 허무는 몰입적 경험을 목표로 한다. 특히 기존 외벽 파사드뿐 아니라 DDP 미래로 다리 하부 공간을 활용한 레이저 설치 작품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올해는 인공지능(AI)과의 협업이 새로운 특징이다. 최근 한국 지사를 설립한 오픈AI(OpenAI)는 영상 생성 플랫폼 '소라(Sora)'를 활용해 차세대 아티스트와 함께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서울디자인재단과 공동으로 후원하는 작품으로,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창작의 파트너로 확장되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참여 작가진도 화려하다. 프랑스 개념미술가 로랑 그라소는 NASA(미국항공우주국)·ESA(유럽우주국) 등 우주기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태양풍을 시각화한 '솔라윈드'와 수많은 눈을 투사해 인간과 공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신작 '파노프테스'를 선보인다. 국내 디지털 아트 기업 디스트릭트(d'strict)는 빛과 생명의 순환을 주제로 한 '이터널 네이처'를 공개한다. 대만 출신 아카 창(Aka Chang)은 서울라이트 최초로 다리 하부 공간을 활용한 레이저 설치작 '멀티멀젼_DDP25'를 출품한다. 관객이 직접 걸어 들어가며 체험할 수 있는 몰입형 구조물로, 개막일에는 스페셜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글로벌 아티스트의 목소리도 함께한다. K-팝 그룹 엔하이픈(ENHYPEN)의 정원과 제이크는 국문·영문 오디오 가이드 내레이션에 참여해 관람객이 작품 세계를 더욱 친근하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다음달 2일에는 'AI 예술이 열어 보일 시각적·철학적 신세계'를 주제로 아티스트 포럼도 열린다. 로랑 그라소, d'strict 이상진 부사장, OpenAI 관계자가 연사로 나서 예술과 기술의 융합이 여는 미래 가능성을 조망한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는 “서울라이트가 기네스 세계기록에 오른 만큼 이번 가을은 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적 무대가 될 것"이라며 “서울 도심 전체를 미래형 문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라이트 개막 이후에는 디자인&아트(8월 28일~9월 14일), 디자인 마이애미(9월 1~14일) 등 글로벌 디자인 행사가 연이어 열리며 DDP 일대가 거대한 미술관으로 변신한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아워홈, 신세계푸드 급식사업 인수…신설법인 대표에 외식사업총괄

한화그룹 산하의 아워홈이 1200억원에 신세계푸드의 급식사업부를 인수했다. 사업을 인수한 주체는 아워홈의 자회사 고메드갤러리아로, 차기팔 아워홈 외식사업부 총괄 겸 BX디자인본부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28일 신세계푸드는 급식사업부를 고메드갤러리아에 영업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대금은 1200억원이다. 고메드갤러리아는 지난 18일 설립된 신설법인으로, 차기팔 아워홈 외식사업부 총괄이 이끈다. 아워홈 측은 “고메드갤러리아는 신세계푸드 급식사업 인수를 위해 설립된 신설법인"이라며 “차기팔 대표는 아워홈에서 외식사업부 총괄 및 BX디자인본부장을 겸직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는 단체급식업계 5위 업체로 알려져 있다. 양측의 이번 딜은 외식사업에 힘을 주는 신세계푸드와 급식사업을 확장 중인 아워홈의 니즈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신세계푸드 측은 “이번 거래는 신세계푸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사업 재편의 일환으로, 양사 모두에게 시너지 창출과 경쟁력 제고 효과를 가져올 윈-윈 전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 아래, 베이커리·프랜차이즈 버거·식자재 유통 등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워홈 측은 “이번 인수 추진은 단순 단체급식의 외형 확장이 아닌 다양한 복합공간 F&B(MICE 시설 등) 및 프리미엄 주거단지 등 라이프스타일 식음사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 새 시장 개척과 함께 종합식품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한국해운협회, 국제해운회의소에 미국 입항 수수료 우려 전달

한국해운협회가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추진 중인 자동차운반선 입항 수수료 부과 방안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며 국제해운회의소(ICS)에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했다. 28일 협회에 따르면 양창호 상근부회장은 전날 토마스 카자코스 ICS 사무총장을 만나 “USTR의 외국 자동차운반선 항만수수료 부과는 해운산업에 대한 명백한 규제"라며 “ICS가 전 세계 해운업계와 연대해 자동차운반선 수수료 개정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한국 정부도 미국에 자동차 운반선 입항 수수료를 중국에만 부과하고 한국은 제외해 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카자코스 사무총장은 “오는 9월 미국에서 USTR과 추가 협의가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특정 선종을 겨냥한 불합리한 규제가 개선될 수 있도록 미국을 설득하겠다"고 답했다. 양 부회장은 이와 함께 국제해사기구(IMO)와 유럽연합(EU)의 온실가스 이중 규제 문제, 선원 부족 문제 해결에도 ICS가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토마스 카자코스 사무총장은 IMO와 EU 규제 통합을 위한 공식 문서 제출과 협력 작업을 진행 중이며, 젊고 유능한 해기사 유입을 위한 환경 개선에도 국제 사회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논의는 글로벌 해운 산업의 규제 대응에 있어 국제 협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가운데 이루어져 주목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현장] 태양광 발전량 예측부터 골목길 미세먼지 농도까지…한눈에 보는 기후산업

[부산=이원희 기자] “기후위기로 인해 위험기상 현상이 잦아지면서, 취약 지역의 날씨를 정밀하게 예측하는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역을 더 잘게 나누어 폭염·호우·미세먼지 같은 기상현상을 초단기로 예측하는 기술이 기상산업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건설현장이나 태양광 발전소처럼 기후 변화에 민감한 공간에서 이 기술의 필요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기상청과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이 지난 27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개최한 국내 최대 규모의 기상·기후 산업 박람회 '2025 기상기후산업대전'에서 이런 흐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시장은 각종 장비와 프로그램을 체험하려는 업계 관계자들로 북적였고, 현장에는 기상예측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기술들이 소개됐다. 디아이랩 관계자는 “기상청의 체감온도 발표와 건설현장의 체감온도는 현장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설명하며 이를 '건설기상'이라 표현했다. 콘크리트 바닥인 건설현장은 햇빛에 노출될 수 있어 실제 건설현장 노동자들이 느끼는 체감온도가 더 높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디아이랩은 기상예측 장비를 건설사에 판매하고 건설사는 해당 장비를 통해 얻은 예보를 바탕으로 건설현장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태양광 발전소 인근에 설치되는 관측 장비도 비슷한 원리로 작동한다.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은 예보를 통해 발전량 하락을 예측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전력시장에 어떻게 참여할지 분석하는 게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아이랩은 특정 지역에서 얻은 기상데이터를 꾸준히 수집하고 AI를 학습시켜 날씨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또 다른 눈길을 끈 곳은 딥비전스였다. 딥비전스는 CCTV 영상을 분석해 서울 성동구 같은 좁은 지역을 수십 개 구역으로 쪼개 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기존의 시간 단위 관측이 아니라, 실제로 걷는 바로 그 길의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할 수 있다. 딥비전스 관계자는 “같은 구라도 주변 환경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가 다를 수 있다"며 “습지나 공원은 미세먼지 농도가 낮지만, 건설현장이나 인근은 바람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세먼지 세부 관측을 통해 미세먼지에 민감한 어린이나 어르신들이 해당 지역을 피할 수 있다"며 “혹은 지방자치단체 담당자들이 특정 지역에 미세먼지 농도가 계속 높은 것을 알게되면 미세먼지 저감차를 보내는 등 대책을 세울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성동구의 한 지도 화면에서는 공원은 파란색(낮은 농도)으로 표시되는 반면, 인근 공사장은 빨간색(높은 농도)으로 나타났다. 엘비에스테크는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내비게이션에 기상 데이터를 접목해 주목을 받았다. 비가 올 때 미끄럽거나 위험할 수 있는 구간을 미리 알려 사고를 막아주는 방식이다. 이 기업 역시 환경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CJ대한통운 풀필먼트 실적, ‘매일 오네+더 풀필’ 시너지로 전년 동기비 20%↑

CJ대한통운의 이커머스 풀필먼트 서비스 '더 풀필(The Fulfill)'과 주7일 배송 서비스 '매일 오네(O-NE)'가 결합하며 올 상반기 풀필먼트 물량이 전년 대비 20%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이커머스 풀필먼트 물동량은 월 평균 6%대 성장률을 기록했고, 상반기 매출은 15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중소형 셀러를 중심으로 고객사 수는 61.9% 급증하며 풀필먼트 서비스의 확산을 뒷받침했다. CJ대한통운은 패션·뷰티·식품 등 전 산업군에 걸쳐 총 12개, 35만㎡(축구장 약 55개 규모)의 풀필먼트 센터를 구축해 입고부터 보관, 피킹, 재고관리, 출고까지 통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도입한 '매일 오네' 서비스는 일요일과 공휴일에도 택배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일부 플랫폼에서만 제공되던 휴일 배송을 보편화했다. 풀필먼트와 주 7일 배송이 결합됨에 따라 소비자는 밤 12시 이전 주문 시 다음 날 상품을 받을 수 있고, 이커머스 판매자들은 특정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고도 수준 높은 배송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셀러 맞춤형 풀필먼트와 '매일 오네' 통합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사와 물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고객사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대형 건설사 브랜드 타운 ‘大望’ 쉽지 않네

강남이나 한강변 등 핵심 입지 아파트를 자사 단지들로 '통일'해 브랜드 타운을 만드는 것은 대부분 건설사들의 대망(大望)이다. 그러나 아무리 대형 건설사라도 한 지역에 자사 브랜드로만 아파트가 채워지는 일은 만만치 않다. 최근 업계 1위와 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서울 요지에 브랜드 타운 건설을 노리고 있지만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난 모양새다. 28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성수 전략정비구역 4지구 재개발 조합은 최근 삼성물산에 항의 공문을 보냈다. 조합 측은 성수 2~4지구를 모두 삼성물산이 시공하고 각 지구의 커뮤니티 시설을 공동으로 통합 사용하자는 삼성물산의 제안에 대해 공식 해명·사과를 요구하는 항의 공문을 보냈다. 문제의 시발점은 삼성물산이 지난 21일 성수 4지구 재개발 조합원들을 상대로 '래미안 갤러리 투어'를 진행하면서 “성수2~4지구를 모두 삼성물산이 시공해 이른바 '삼성타운'을 조성하고 각 지구의 커뮤니티 시설을 공동으로 나누어 사용하자"는 계획을 설명한데 따른 것이다. 조합은 “다른 개별 지구가 커뮤니티를 공동 운영한다는 것은 법적으로 허용될 수 없고, 시공사가 이에 개입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로, 커뮤니티 공동 운영으로 인해 조합원 개개인 자산가치에 악영향을 미칠수 있다"면서 삼성물산에 강하게 항의했다. 조합 관계자는 “삼성물산에 이 같은 허위성 홍보를 한 것에 대해 사과 요구 및 제안을 철회하고, 4지구 특화 설계에 대한 명확한 제안을 할 것을 요구했다"며 “29일까지 회신을 요구했는데 오늘(28일)까지도 삼성물산 측으로부터 공문이 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현장 책임자의 시공권 수주를 향한 지나친 의욕이 불러온 해프닝이라는 입장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회사는 성수 2~4지구를 묶어 공동 커뮤니티를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며 “(조합에 이 같은 제안이 나간 것은) 성수 2~4지구를 모두 삼성물산이 수주하고자 하는 현장 담당자의 의욕이 지나치게 앞서다보니 일부 조합원들에게 불가능한 제안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삼성물산은 성수전략지구 중 2~4지구 입찰을 검토 중이다. 만약 삼성물산이 목표로 한 3개 지구를 모두 따내면 서울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성수 지역에 '래미안 타운'이 건설되는 셈이다. 삼성물산의 '래미안 타운' 건설은 꾸준히 시도돼 왔던 목표다. 2010년대 서초동 재건축 핵심이었던 서초 우성 1·2·3차의 시공권을 모두 확보해 각각 래미안 리더스원·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래미안 서초 에스티지로 재탄생시켜 서초동 일대에 '래미안 타운'을 건설한 바 있다. 더 이전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공덕동 일대에 공덕 래미안 1~5차를 시공했다. 성수전략지구 재개발 출사표를 낸 삼성물산은 2지구에서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와 경쟁을 앞두고 있고 3지구에선 대우건설, 4지구에선 대우건설·롯데건설과 시공권을 놓고 경쟁한다. 한 지역에서 여러 경쟁사와 수주를 놓고 다투는 상황에서 시공사 간 수주 경쟁이 워낙 치열해 지다보니 성수 일대에 '삼성타운'을 건설하고자 하는 현장 담당자의 의욕이 과도한 제안을 했다는 분석이다. 현대건설도 재건축 최대어인 압구정현대 아파트 재건축을 노리고 있다. 총 6개 구역으로 나눠진 이 지역에 현대아파트 원조인 현대건설은 모두 현대의 깃발을 꽂겠다는 기세다. 업계 1위 삼성물산마저 2구역 수주를 시도했다가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내세워 입찰을 포기할 정도다. 하지만 2구역에서 삼성물산이 수주를 포기한 후 조합원들 사이에선 현대건설을 향한 볼멘 소리가 나온다. 압구정 현대를 왜 무조건 현대건설만 재건축을 해야 하냐는 목소리가 일각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한 조합원은 “압구정 현대라는 이름값이 있는데 아무리 원조 건설사라도 수의계약을 하는 것은 시공사에 끌려다닐 가능성이 있다"며 “압구정 현대 재건축을 마치 현대건설만 하고, 다른 건설사가 지레 포기하는 현재 분위기는 결코 조합원들에게도 이득이 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3구역에선 부지 내 일부 땅 소유권자가 현대건설인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조합원 77명이 현대건설을 상대로 지분 정리를 위해 '소유권 이전 등기 청구의 소'를 제기하는 등 압구정현대 재건축 지구에서 과거 현대건설로 치우쳤던 선호도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도 파악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아무리 대형 건설사라도 시공사 간 수주 경쟁이 워낙 치열해지다보니 과거처럼 특정 지역에 하나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수주 경쟁 외에도 조합원들의 마음도 워낙 예측 불가능하다보니 어떤 특정 회사의 독식은 앞으로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국토부, LH 개혁 시동 건다…28일 민간위원회 본격 출범

이재명 대통령이 주문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개혁안 마련을 위한 민간위원회가 본격 출범했다. 국토부는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LH 개혁위원회 출범을 위한 민간위원 위촉식을 열었다. 이날 출범한 LH 개혁위원회는 택지개발, 주거복지 등 사업 부문별 사업방식 개편을 중점 논의할 방침이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LH의 기능ㆍ역할 재정립과 재무 건전성 확보 및 책임 있는 경영 체계 확립도 함께 다룰 예정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LH가 택지를 조성해 민간에 매각하는 구조에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적극적인 개혁을 주문한 바 있다. LH의 택지 매각 방식이 투기와 고분양가를 유발한다는 비판으로, 현 택지 개발 체제를 근본부터 재검토하라는 지시이다. 이를 위한 민간위원장으로는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와 이상경 국토부 1차관이 임명됐다. 임 민간위원장은 주거정책과 공공주택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와 자문을 수행해왔다. 임 위원장은 △한국부동산분석학회 부동산학연구 △한국부동산연구원 부동산연구 △서울연구원 서울도시연구 편집위원 등도 거친 바 있다. 아울러 민간위원으로는 △최경호 주거중립연구소장 △남기업 토지자유연구소 소장 △남원석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 주거복지와 도시계획, 재무ㆍ회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위촉됐다. 이밖에 국토부에서는 김윤덕 장관 및 이상경 1차관과 기획조정실장, 토지정책관, 기획담당관 등이 참석했다. 이상욱 LH 부사장도 자리에 참석했다. 국토부는 업계 이해관계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시장·전문가 자문단도 별도로 운영하여, 실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와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의견을 정책 논의 과정에 폭넓게 반영할 예정이다. 한편, 개혁위원회의 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토부에 LH 개혁 기획단을, LH에는 LH 개혁 추진단을 각각 설치·운영한다. 기획단은 위원회 논의 과제를 종합하여 기획·조율하는 역할을 맡는다. 추진단은 개혁과제를 구체화하는 역할을 수행해 실제 현장에 적용 가능한 개혁방안 마련을 지원한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LH가 어떻게 하면 국가균형발전에 공헌할 수 있을지 방안을 찾으면 좋겠다. 또, LH가 보유한 자산은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자산이라 생각한다. 현재의 공공주택 사업 방식을 원점에서 검토해 더 많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주거안정 대책을 세우면 좋겠다"며 “LH가 제대로 기능하려면 경영혁신이 빠질 수 없다. LH가 건전한 살림살이를 하고 안전 문제에서도 공기업으로서 모범을 보이고 솔선수범할 수 있도록 대안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21대 국회 때에도 LH 개혁 문제에 대해 국토위에서 많은 논의를 했으나, 당시 시작했던 논의가 용두사미로 흐르며 시간이 지나 잊혀지는 줄 알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한 번 마음을 먹고 추진하겠다고 해 반드시 집행하고, 국민 여러분께 투명하게 보여드리고 싶다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고 김 장관은 강조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보이스피싱 피해, 금융사에도 ‘배상 책임’ 물린다

정부가 금융사 등 보이스피싱 예방에 책임이 있는 주체가 보이스피싱 피해액의 일부 또는 전부를 배상하도록 하는 '보이스피싱 무과실 배상책임' 법제화를 추진한다.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금융사가 효과적으로 범죄 의심계좌 등을 탐지하고, 계좌를 지급정지 할 수 있도록 '보이스피싱 AI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보이스피싱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보이스피싱 근절 종합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최근 딥페이크, 음성변조 등 AI기술을 활용하거나 개인정보를 탈취해 고도의 시나리오로 특정인을 심리적으로 지배하는 등 범죄수법이 고도화되고 있는 만큼 국민 개개인의 주의, 노력만으로는 효과적인 피해 예방이 곤란하다고 판단했다. 금융위는 “이에 FDS(이상거래탐지시스템) 등 고도의 전문성·인프라를 갖춘 금융회사 등이 책임성을 갖고 체계적·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보이스피싱 무과실 배상책임'이 법제화되면, 피해자가 보이스피싱 범죄자에 속아 직접 자금을 이체했어도 금융회사의 피해배상이 이뤄져 보다 폭넓고 실질적인 피해구제가 기대된다. 여기에 금융권에 보이스피싱 선제적 방지를 위한 FDS 고도화, 전담인력 확충 등의 유인을 제공함으로써 피해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당국은 현재 금융업권과 '보이스피싱 무과실 배상책임' 제도의 배상 요건, 한도, 절차 등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 중이다. 금융당국은 “허위신고나 도덕적 해이 등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사당국과 피해사실 확인을 위한 정보공유 방안 등도 논의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연내 '통신사기피해환급법'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이르면 오는 10월 중 '보이스피싱 AI 플랫폼(가칭)'을 구축한다. 해당 플랫폼에는 전 금융회사·통신사·수사기관 등이 보유한 보이스피싱 관련 정보 등이 집중·공유된다. 각 참여기관들은 해당 정보를 ▲보이스피싱 의심계좌 사전 지급정지, ▲피해자 의심거래 차단 및 문진·안내,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통신회선 사전 경고, ▲범죄에 취약한 계층 등에 대한 예방정책 수립·경고·안내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현행법 범위안에서 정보집중·활용방안을 구체화해 플랫폼을 신속히 가동한다. 보다 내실있는 운영을 위해 개인정보를 포함한 정보공유의 특례를 '통신사기피해환급법'에 마련할 예정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에어프레미아, 보잉 787 신입 부기장·경력 정비사 채용

에어프레미아는 신입 부기장과 정비 부문 경력 사원 채용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신입 부기장 채용은 이날부터 9월 14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하며, 제트 형식 한정 증명(Jet Type Rating)을 보유한 예비 조종사를 대상으로 한다. 서류 심사와 필기·실기 시험, 면접 등 다단계 전형을 거쳐 최종 선발된 인원은 2026년 1월 이후 입사할 예정이다. 응시 자격은 △국내 운송용 또는 사업용 조종사 면장 △유효한 항공 신체 검사 1종 △항공 영어 구술 능력(EPTA) 4급 이상 △항공 무선 통신사 자격증 보유자 △대한민국 국적자 등이며, 항공 사고나 행정 처분 이력이 없어야 한다. 정비 부문 경력 사원 채용은 지난 27일부터 9월 7일까지 접수하며, 3년 이상의 항공기 정비 경력과 최근 20개월 내 6개월 이상의 정비 경력이 있는 인재를 대상으로 한다. 특히 보잉 787 정비 경력자와 전자·전기 관련 자격증 소지자, 기체 수리·항공 엔진 내부 검사 경험자, 어학 능력 우수자는 우대한다. 채용 절차는 '실무 면접→컬처핏 면접→채용 건강 검진' 순으로 진행되며, 최종 합격자는 10월 중순 입사 예정이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미래 항공 산업을 이끌 젊은 인재와 전문 역량을 갖춘 정비 인력을 선발하는 채용"이라며 “지원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원서는 에어프레미아 채용 홈페이지에서 접수 가능하며, 자세한 일정과 조건 등도 확인할 수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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