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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캐시카우 올리브영, 이젠 ‘미운오리’…고성장에도 수익성이 ‘발목’

CJ그룹의 핵심 캐시카우로 자리 잡은 CJ올리브영을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매출은 여전히 20% 넘게 성장하고 있지만 이익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다. 해외 진출과 신사업 확대에 필요한 비용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외형 성장만으로 CJ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어려워졌다는 평가가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 주가는 지난 21일 12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 13일 기록한 52주 최고가 23만5000원과 비교하면 48.4% 떨어진 수준이다. 지난달 29일에는 11만6900원까지 밀리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후 반등에 나섰지만 이달 들어 다시 약세를 보이며 12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지난 11일 CJ가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증권사들의 눈높이는 더 낮아졌다. 증권사들이 공통적으로 주목한 곳은 올리브영이다. 올리브영은 그동안 CJ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주춤하는 사이 빠르게 몸집과 이익을 키우며 그룹 실적을 지탱해왔다. 2020년 1조8000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2024년 4조8000억원대로 불어났고 지난해에는 5조원대로 올라섰다. 이익 기여도 역시 크게 높아지며 CJ제일제당과 함께 그룹의 주요 현금창출원으로 자리 잡았다. 문제는 외형 성장은 여전하지만 '성장의 질'은 이전과 달라졌다는 점이다. 올리브영의 올해 2분기 별도 매출은 1조79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온라인 매출은 25%, 오프라인은 22% 늘었다. 반면 순이익은 1352억원으로 6% 감소했다. 순이익률(NPM)은 7.5%로 지난해 연간 9.5%보다 2%포인트 낮아졌다. 외형은 20% 넘게 커졌지만 이익은 오히려 뒷걸음질 친 셈이다. CJ 전체 실적도 부진했다. 2분기 연결 매출은 11조5281억원으로 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318억원으로 14% 줄어 시장 컨센서스를 20%가량 밑돌았다. CJ올리브영과 식품·바이오 부문 계열사의 수익성 부진이 지속된 영향이다. 증권가가 올리브영의 성장성 자체를 의심하는 것은 아니다. 방한 외국인 증가와 온라인 채널 성장에 미국 진출까지 더해지면서 외형 성장 여력은 여전히 크다는 데 대체로 의견이 일치한다. 쟁점은 성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이다. 올리브영은 미국 시장 진출과 올리브베러 등 신규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관련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해외 사업 확대에 따른 광고선전비와 초기 투자비가 증가하면서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은 둔화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지난해 반영된 일회성 부가세 환급 효과가 사라진 데 따른 기저 부담도 수익성 저하에 영향을 미쳤다. 한화투자증권은 올리브영의 성장 전망을 높이면서도 기업가치는 낮췄다. 매출 전망의 경우 높은 기저에도 내국인과 외국인의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는 데다,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와 기업 간 거래(B2B) 등 글로벌 사업이 확대되는 점을 반영해 상향했다. 반면 기업가치는 기존 9조8000억원에서 9조원으로 낮췄다. 투자비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반영한 결과다. CJ 목표주가 역시 21만원으로 낮췄다. 삼성증권은 올리브영의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출이 모두 20% 이상 늘어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외형 성장이 실제 이익 증가로 이어지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에 CJ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30.8% 낮춘 18만원으로 하향했다. 수익성이 회복돼야 CJ의 순자산가치(NAV) 대비 주가 할인 폭도 줄어들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박세웅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리브영 신사업이 아직 초기 단계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에도 전년 대비 수익성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CJ올리브영 기업가치의 관건은 외형 성장의 과실이 수익성 개선으로 가시화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호남선 태양광 잠재력 438MW…전력가격 오르면 경제성 쑥↑

국토의 약 70%가 산지인 국내 상황에서 대규모 태양광 발전 부지를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다. 산림이나 농지를 훼손하지 않고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려면 이미 개발된 공간을 활용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철도 주변의 방음터널과 방음벽, 비탈면, 중앙분리대 등이 주목받는 이유다. 이를 고려해 국내 연구진이 철도 유휴부지 태양광의 경제성을 기존 방식과 다른 방법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내놨다. 장우식 조선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와 나승범 한영대학교 친환경건축인테리어디자인학과 교수 등은 이와 관련된 논문을 최근 국제학술지인 '에너지스(Energies)'에 발표했다. ◇호남선에 438MW 태양광을 설치한다면 연구진은 대전~목포를 잇는 호남선을 대상으로 가상의 태양광 사업을 설계했다. 철도 주변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음터널, 성토 비탈면, 방음벽, 중앙분리대에 태양광을 설치하는 방식이다. 설치 가능 용량은 모두 438MW(메가와트)로 추산됐다. 방음터널이 207MW로 가장 많았고 성토 비탈면 146MW, 방음벽 57MW, 중앙분리대 28MW 순이었다. 이를 통해 첫해 약 517G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계산됐다. 문제는 경제성이었다. 연구진은 2024년 기준 계통한계가격(SMP) 120.5원/kWh와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격 70.2원/kWh를 적용해 경제성을 분석했다. SMP는 전력시장에서 발전사업자가 생산한 전력을 거래할 때 적용되는 가격을, REC는 재생에너지로 전력을 생산했다는 사실을 인증하는 증서를 말한다. 연구진이 일반적인 현금흐름할인법(DCF)으로 계산한 결과, 사업비 약 6억6700만 달러(약 9200억원)에 대해 순현재가치(NPV)는 약 317만 달러(44억원으로), 비용편익 비율(B/C)은 1.005로 나타났다. B/C값이 수치상으로는 1보다 커 경제성이 있지만 매우 아슬아슬한, 사실상 손익분기점에 가까운 수준이다. 투자비 회수에도 20년이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대로 전력가격이 하락하거나 건설비가 상승하는 등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 경제성은 빠르게 사라진다. 기본 시나리오에서 NPV가 약 44억원에 불과해 사업의 수익성이 매우 얇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SMP가 120.5원에서 119.5원/kWh로 떨어지거나 자본비용이 1522달러/kW에서 1531달러/kW로 상승하면 손익분기점에 미달할 위험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 상황 좋아지면 더 설치할 수 있다" 연구진은 여기서 기존 경제성 분석의 한계를 지적했다. DCF는 미래의 가격과 비용을 일정하게 가정한다. 하지만 실제 태양광 사업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 결정을 바꿀 수 있다. 전력가격이 오르면 설비를 추가할 수도 있고, 시장이 나빠지면 투자를 늦출 수도 있다. 연구진은 이런 '미래에 선택할 수 있는 권리' 자체를 경제적 가치로 평가하는 실물옵션(Real Options) 분석을 적용했다. 실물옵션 분석은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경영상의 유연한 선택권(옵션)들이 가지는 실질적인 가치를 재무적으로 평가하고 측정하는 분석 기법을 말한다. 연구진은 특히 시장 상황이 좋아졌을 때 발전설비를 추가할 수 있는 '확장 옵션'의 가치를 계산했다. 그 결과 확장 옵션의 가치는 1억7254만 달러(약 2380억원)로 평가됐다. 옵션이 실제로 경제성을 갖게 되는 상태가 될 확률은 약 67%로 분석됐다. 반면 사업 규모를 줄이는 축소 옵션의 가치는 장비 철거와 처분 비용 때문에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본 사업의 DCF 순현재가치와 확장 옵션 가치를 합친 프로젝트의 총 가치는 1억7571만 달러(약 2425억원)로 평가됐다. 단순히 현재의 수익성만 보면 간신히 경제성이 있는 사업이지만, 앞으로 시장 상황이 좋아졌을 때 사업 규모를 키울 수 있다는 '유연성'까지 고려하면 투자 가치가 크게 달라진다는 것이다. ◇태양광 효율 높아지고 건설비 내려가면 가치 더 커져 기술 발전을 가정한 분석에서는 경제성이 더욱 높아졌다. 태양광 모듈 효율이 20% 개선되면 NPV는 1억1700만 달러, 자본비용이 30% 낮아지면 1억6200만 달러로 증가했다. 두 조건이 동시에 충족되는 시나리오에서는 NPV가 2억7600만 달러, 확장 옵션 가치는 3억7200만 달러까지 올라갔다. 연구진은 특히 전력가격과 건설비가 사업성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분석했다. 철도 운영기관이 생산한 전력을 직접 사용하는 자가소비 방식도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호남선 438MW 사업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연간 약 517GWh로, 철도 운영기관 전력 사용량의 상당 부분을 충당할 수 있는 규모다. 다만 자가소비의 구체적인 경제적 가치는 이번 연구에서 별도로 계산하지 않았다. ◇“소규모 시범사업보다 대규모 개발 필요" 연구진은 철도 유휴부지 태양광을 활성화하려면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력가격 하락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최소한의 판매가격을 보장하는 가격 하한제를 검토하고, 산림이나 농지를 새로 훼손하지 않고 기존 철도시설을 활용한다는 점을 고려해 철도 유휴부지 태양광에 대한 REC 가중치를 높이는 방안도 제안했다. 연구진은 이번 분석이 호남선 한 노선을 대상으로 한 가상사업이라는 한계도 인정했다. 실제 사업에서는 계통연계 비용과 인허가, 구조물별 설치조건 등을 추가로 검토해야 한다. 연구진은 철도 태양광의 경제성을 '지금의 가격으로 얼마나 벌 수 있는가'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현재는 경제성이 아슬아슬하더라도 앞으로 전력가격이 오르거나 태양광 기술이 발전할 경우 설비를 추가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대규모·확장형으로 설계한다면 새로운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결론이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엠투클라우드, 모더나 백신 보관·해동 관리 ‘콜드케어’ 공급

콜드체인 IoT 전문기업 엠투클라우드(대표 문진수)는 24일 “글로벌 바이오 기업 모더나에 백신 관리 프로그램 콜드케어(ColdCare)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접종 현장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면 보관, 해동, 접종 가능 시간 관리 등 전 과정을 정교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콜드케어는 의료기관 내에서 백신의 품질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접종 운영의 효율성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IoT 디바이스를 통해 모더나 백신을 체계적으로 보관·해동하는 것은 물론, 유효기간까지 안전하고 정확하게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엠투클라우드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질병관리청의 국가 백신 통합물류 시스템 구축 사업자로 지정됐다. 국내 1만 7000여 개소로 배송되는 백신의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감시(모니터링)하는 등 국가 백신 안정성 강화에 기여했다. 이번에 모더나 mRNA 백신에 도입되는 IoT 디바이스 '콜드케어 트레이'는 의료기관 현장의 정밀 관리 요구와 의료진의 사용 편의성에 맞춰 개발됐다. 문진수 대표는 “온도에 민감한 바이오 의약품은 실시간 모니터링과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통한 안전성 확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엠투클라우드는 대한민국 1호 IoT 보안인증 기업으로서 의약품 유통·보관 및 해동 전 과정의 데이터 이력에 보안 기술을 적용해 제품의 신뢰성을 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서울 시민 64% “용산공원 주택 공급 반대”

정부가 용산공원 부지를 활용한 공공주택 공급 가능성을 검토하는 가운데 서울시민 10명 중 6명 이상은 이에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매우 반대한다'는 응답만 절반에 가까운 46.7%를 차지했다. 모든 연령대와 서울 5개 권역에서 반대 의견이 60%를 넘으면서 용산공원 본체부지 개발에 반대하는 서울시 입장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24일 서울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용산공원 활용 공공주택 공급 관련 시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용산공원을 활용한 공공주택 공급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63.9%로 집계됐다. 찬성 응답은 32.0%, 모름·무응답은 4.1%였다. 반대 의견은 '매우 반대한다' 46.7%와 '대체로 반대한다' 17.2%로 구성됐다. 반면 찬성 의견은 '매우 찬성한다' 16.7%, '대체로 찬성한다' 15.3%로 조사됐다. 강한 반대 의견인 '매우 반대'가 전체 찬성 의견보다 14.7%포인트 높았다. 반대 의견은 성별과 연령, 거주지역을 가리지 않고 찬성보다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의 반대 응답이 66.1%로 남성 61.5%보다 4.6%포인트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의 반대 비율이 67.1%로 가장 높았다. 이어 70세 이상 66.0%, 18∼29세 64.0%, 60대 63.1%, 40대 61.8%, 50대 61.3% 순이었다. 청년층부터 고령층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반대 의견이 60%를 웃돌았다. 권역별로도 서울 전역에서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포함된 동남권의 반대 비율이 70.3%로 가장 높았고 도심권 65.0%, 서남권 63.5%, 서북권 62.8%, 동북권 60.0%가 뒤를 이었다. 용산공원 내 공공주택 공급에 반대한 시민들은 공원 부지의 미래가치를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반대 응답자를 대상으로 이유를 복수로 물은 결과 81.2%가 '단기적 주택난 해소를 위해 미래세대의 공원을 훼손하는 근시안적 정책'을 선택했다. 이 같은 응답은 여성 82.6%, 남성 79.5%로 성별과 관계없이 높았다. 연령별로도 60대가 87.0%, 30대가 86.2%를 기록하는 등 모든 연령대와 권역에서 75%를 넘었다. 주택 공급의 속도와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반대 응답자의 42.3%는 '미군기지 반환과 토양오염 정화에 장기간이 걸려 신속한 주택 공급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교통혼잡과 상·하수도 등 도시 기반시설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응답도 41.9%였다. 용산공원은 미군기지 반환과 토양오염 정화가 완료돼야 본격적인 공원 조성이 가능하다. 현재 미군 부지 반환이 일부만 이뤄진 상황인 만큼 주택 공급을 결정하더라도 실제 착공과 입주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용산공원 내 공공주택 공급에 찬성한 시민들은 무주택자의 주거 안정을 가장 중요한 이유로 들었다. 찬성 응답자의 69.3%가 '공공주택 공급 확대를 통한 무주택자의 주거 안정 기여'를 선택했다. 이어 '민간개발 대신 공공주택을 공급해 개발이익보다 공공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응답이 56.1%, '서울 도심의 우수한 입지를 활용해 공공주택을 확대할 수 있다'는 응답이 44.3%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정부와 서울시가 용산공원 주택 공급을 놓고 이견을 보이는 상황에서 나왔다. 정부는 서울 도심의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용산공원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반면 서울시는 용산공원 본체부지는 국가공원으로 보전하고, 다른 국공유지와 유휴부지를 활용해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용산공원 본체부지에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오 시장은 최근 정치권과의 협의에서 용산공원을 대신해 강남구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 등 대체부지를 함께 발굴하자고 제안했다. 앞서 국토교통부에는 캠프킴과 국군재정관리단 부지, 한국은행 생활관, 외교부 주차장 등을 대체 공급 후보지로 제시했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정부와 용산공원 조성 방향 및 서울 주택 공급 정책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시민 의견을 보여주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안대희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이번 조사에서 주택 공급의 필요성과 별개로 용산공원의 공공적 가치를 보전해야 한다는 시민 의견이 폭넓게 확인됐다"며 “반대와 찬성 의견에 담긴 시민들의 우려와 요구를 면밀히 살펴 용산공원이 미래세대까지 누릴 수 있는 열린 공공공간으로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 전화면접 방식으로 유선 20%, 무선 80%를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0.2%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사업승인 받고도 첫 삽 못 뜬 LH 주택 20만호…80%는 토지 준비 미완료

국토교통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사업승인을 받고도 착공하지 못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택이 전국적으로 20만호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착공 물량의 약 80%는 보상이나 지장물 철거, 기반시설 조성 등이 마무리되지 않은 '토지여건 미성숙' 때문이었다. 정부가 LH 직접시행 등을 통해 공공주택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미 승인된 사업의 착공 지연 요인부터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사업승인을 받고도 착공하지 못한 LH 주택은 전국 111개 지구, 총 20만9270호로 집계됐다. 사업 대상 대지 면적은 총 865만8505㎡로 여의도 면적의 약 3배에 이른다. 주택 유형별로는 분양주택이 10만1634호, 임대주택이 10만7636호다. 임대주택이 분양주택보다 6002호 많다. 승인 연도별로 보면 2022년 이전 사업승인을 받은 뒤 아직 착공하지 못한 주택이 2만3802호에 달했다. 수년 전 승인 절차를 마치고도 첫 삽을 뜨지 못한 장기 미착공 물량이다. 이어 2023년 승인 물량이 3만1720호, 2024년 7만5847호, 2025년 7만2574호, 올해 5327호로 나타났다. 특히 2024년과 2025년 승인 물량만 14만8421호로 전체 미착공 물량의 약 71%를 차지했다. 사업승인이 실제 착공과 공급으로 곧바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미착공 물량이 계속 쌓이는 모습이다. 미착공 지구는 수도권에 절반 이상 집중됐다. 전국 111개 지구 가운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소재 지구는 63곳으로 전체의 56.8%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지구는 48곳으로 43.2%였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41곳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18곳, 충남과 전북 각각 7곳, 경남 5곳, 인천 4곳 등의 순이었다. 주택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은 서울과 경기에서도 사업승인 이후 실제 착공으로 이어지지 못한 지구가 다수 누적된 것이다. 착공이 늦어진 가장 큰 원인은 '토지여건 미성숙'이었다. 전체 미착공 주택 가운데 16만7283호가 토지여건 미성숙을 이유로 착공하지 못했다. 전체의 79.9%에 해당한다. 토지여건 미성숙은 사업승인을 받은 대지에 기존 건축물이나 각종 지장물이 남아 있어 보상과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거나, 도로·관로 등 주택 건설에 필요한 기반시설이 충분히 조성되지 않은 상태를 뜻한다. 행정적인 사업승인은 완료됐지만 실제 공사를 시작할 수 있는 현장 조건이 갖춰지지 않은 셈이다. 나머지 4만1987호는 관계기관과의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착공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미착공 물량의 20.1%다. 지방자치단체와의 사업비 분담이나 지역 민원 등 관계기관 협의가 지연 사유로 꼽혔다. 이에 정부가 추진하는 LH 직접시행 방식의 주택 공급이 계획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정부는 지난해 9월7일 발표한 '새정부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통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LH 직접시행으로 총 5만3300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LH는 직접시행을 위해 설계·시공사 선정과 부지 조성 등 관련 사업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승인된 물량 20만호 이상이 토지 문제와 관계기관 협의 등에 가로막혀 있는 만큼 신규 공급 목표를 확대하는 것만으로는 실제 착공과 입주를 앞당기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지난 13일 발표한 주택공급 대책에서 사업승인 이후 착공까지 걸리는 기간을 단축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하지만 보상과 지장물 철거, 기반시설 조성, 관계기관 협의 등 개별 사업 단계에서 발생하는 지연 요인을 해소할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 의원은 “정부가 8·13 대책을 통해 승인 이후 착공까지 걸리는 기간을 단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한 단계별 계획은 여전히 구체성이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계획에는 '최대한', '획기적'으로 단축하겠다는 선언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어 LH가 향후 5년간 직접시행을 통해 5만3300호를 실제 착공할 수 있을지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새로운 공급 물량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사업승인을 받고도 장기간 미착공 상태에 머물러 있는 사업부터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코이카 등 성남시 공공기관 9곳, 2026년 ESG 공동 활동 계획 확정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와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9개 공공기관이 함께하는 '성남시 공공기관협의회'가 2026년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동 사업 계획을 확정하고, 지역 사회와의 협력 관계를 적극 펼쳐나가겠다고 24일 밝혔다. 협력 기관으로는 한국국제협력단,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한국석유관리원, 한국원자력안전재단,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잡월드,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있다. 성공협은 성남 지역 내 공공기관들이 지닌 역량과 자원을 결집해 지역 현안을 풀어내고, 사회적 가치를 함께 창출하려고자는 출범했다. 2020년 12월 9개 기관이 상생협력 협약을 맺은 이래 지역 경제 진작, 고용 창출, 사회공헌 등의 사업을 꾸준히 이어왔다. 올해는 '지역사회가 실감하는 사회공헌'과 '지역경제 진작'을 핵심 목표로 삼아, 환경(E)·사회(S)·지배구조(G) 영역별로 12개의 사업을 함께 벌일 계획이다. 환경 영역에서는 '줍Go 걷Go 지키Go!'에 동참해 지역 환경 정화 사업을 펼친다. 오는 9월 30일에는 성공협 산하 7개 기관이 힘을 모아 탄천변 일대 플로깅을 진행한다. 사회(S) 영역에서는 성남 지역의 사회연대경제기업과 중증장애인 생산품 기업 등을 공공기관의 우선구매 대상으로 연계하는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 지역 공부방에서 활동하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로·취업 상담을 제공하는 '멘토의 멘토 Vol.3'도 실시한다.. 지배구조(G) 영역에서는 공공 감사기구 상호 교류, 이해충돌 예방 자문기구 운영, 청탁금지 관련 공동 과제 추진 등을 통해 성남 지역 공공기관의 책임 경영과 투명성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코이카는 올해 성공협 내에서 9개 기관 간 협력을 이끄는 간사 기관 역할을 맡으며, 전체 12개 공동 과제 중 7개 과제에 참여할 방침이다. 코이카는 현재까지 성공협 참여 기관으로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청년 인재 역량 강화에 힘을 보태왔다. 지난해에는 성공협 '성남 마켓온(Market-ON)' 프로그램*을 통해 일대일로 연결된 성남 상대원 시장에 19개 부서 소속 임직원 약 100여명이 찾아가 상권 살리기에 힘을 보탰다. 2024년부터 성남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멘토의 멘토' 프로그램도 코이카가 주관해왔다. 지난해부터는 6개 공공기관과 가천대, 을지대까지 동참하는 공동 사업으로 규모를 키웠고, 현재까지 79명의 지역 학생 79명이 멘토링 혜택을 받았다. 전영은 코이카 ESG경영실장은 “공공기관이 가진 전문성과 자원을 지역사회와 나누고 지역의 필요에 함께 대응하는 것은 중요한 사회적 책임"이라며 “성남시와 지역 공공기관 간 협력을 통해 시민과 청년이 체감할 수 있는 상생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삼성 히트펌프 첫 리쇼어링…9월 광주 생산라인 가동

삼성전자가 그동안 해외에서 생산해온 'EHS 히트펌프 보일러'를 9월부터 국내에서 생산한다. 정부의 난방 전기화 보급사업에 참여하는 히트펌프 제조사 가운데 해외 생산을 국내로 대체하는 '리쇼어링'을 단행한 곳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24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사업장 제2캠퍼스 내 2132㎡ 규모의 'EHS 히트펌프 보일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이달 19일부터 시험생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공정과 설비 안정성을 검증하고 완제품 성능·품질을 종합 평가한 뒤 9월 말부터 정식 양산 체제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완제품 생산뿐 아니라 핵심 부품 생산과 제조 공정 전반의 국내 투입 비중도 확대해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생산라인에서는 연간 10만 대 이상의 EHS 히트펌프 보일러를 생산할 수 있으며, 생산 물량은 전량 국내에 판매된다. 이번 생산라인이 들어선 광주사업장은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삼성전자 주요 프리미엄 가전을 생산하며 쌓은 제조 기술과 품질관리 노하우를 갖춘 곳이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난방 전기화 보급 확대와 히트펌프 대중화에 나서는 한편, 개발·제조·품질 간 연계를 강화해 시장 요구에 더 빠르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새로 생산되는 EHS 히트펌프 보일러는 자연 상태의 공기열과 전기를 활용해 실내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제품으로, 소비 전력 대비 약 5배에 가까운 열을 생성하는 고효율 제품이다. 화석연료 기반 보일러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탄소 배출량은 적으며, 가정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 등 재생에너지를 구동에 활용하면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 출시와 함께 전국 단위 실증 프로젝트도 병행하고 있다. 올해 제주도 난방 전기화 보급 사업에 참여해 제품을 공급 중이며, 하반기에는 1418가구 규모의 2차 보급 사업에도 참여해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양평·충주·남해 등 전국 각지 실제 주거환경에서 난방·온수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검증하는 한편, 제주도와 경기 용인 삼성물산 주거연구소에서는 냉방·난방·온수를 하나로 제공하는 'EHS 올인원' 솔루션을 실증하며 단독주택부터 공동주택까지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삼성전자 DA사업부 임성택 부사장은 “히트펌프 제품의 국내 생산 체제 구축으로 난방 전기화 추세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히트펌프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히트펌프 기술력과 국내 제조·서비스 경쟁력을 결합해 한국 주거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연세대 의대 구성욱 교수, 식약처 의료기기위원회 민간위원장 임명

연세대 의대 구성욱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위원회 민간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임명식은 지난 21일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열렸으며, 임기는 2028년 6월 28일까지 2년이다. 의료기기위원회는 식약처장과 보건복지부장관의 자문에 응하여 의료기기의 안전성, 성능, 기준 및 정책에 관한 주요 사항을 심의·자문하는 정부 기구다. 위원장은 식약처 차장과 민간위원 1명이 공동으로 맡아 위원회 업무를 총괄한다. 각계 유관 전문가 200여 명으로 위원회가 구성된다. 구 위원장은 강남세브란스병원장, 연세의료원 대외협력처장, 연대대 의대 연구부처장 및 강남부학장 등을 역임했다. 올해부터 대한의용생체공학회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상금 1천만원…농어촌公, ‘어도사진·숏폼 공모전’ 출품작 모집

한국농어촌공사가 '제8회 어도(魚道)사진·숏폼 공모전'을 열고 오는 10월 5일까지 출품작을 모집한다. 이 행사는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공사가 주관한다. 어도는 하굿둑이나 수중보 등 인공 시설물로 흐름이 차단된 하천에서 물고기가 상류와 하류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조성한 생태 통로를 말한다. 이는 내수면 생태계 보전과 수산자원 회복에 핵심적인 기능을 수행한다. 공모전 신청은 10월 5일까지 국가어도정보시스템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국내 거주자라면 내국인과 외국인을 불문하고 개인 자격 혹은 3인 이내로 구성된 팀 단위로 참가할 수 있다. 공모 주제는 어도가 지닌 미적 가치와 생태적 의미를 담아낸 사진, 또는 60초 이내 분량의 숏폼 영상이다. 올해부터는 쇼트폼 영상 제작 과정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허용되며, 이를 사용했을 경우 영상 내에 관련 사실을 반드시 표시해야 한다. 공사는 오는 11월 중 출품작 심사를 진행해 대상 1개, 최우수상 3개, 우수상 6개 등 모두 30개의 수상작을 가려낼 방침이다. 수상자들에게는 총 1000만의 상금이 지급되며, 해양수산부 장관 명의 표창과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명의 표창이 각각 함께 전달된다. 최창석 한국농어촌공사 어촌수산처장은 “공사는 국내 유일의 어도 전문 기관으로 어도 기능 개선과 홍보에 힘쓰고 있다"며 “다양한 시선이 담긴 작품으로 어도의 아름다움과 중요성이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공사는 어도의 생태·환경적 가치 확산을 위해 2018년 어도·어류를 주제로 한 공모전을 시작했다. 첫해 532점에 이어 2020년 623점, 2022년 992점, 2024년 1101점 등 해마다 응모작 수가 증가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7회째인 2024년부터는 사진과 함께 숏폼 부문도 함께 운영 중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특징주] 니어스랩, 코스닥 데뷔 첫날 약세…공모가 밑돌아

피지컬 인공지능(AI) 기반 자율비행 드론 기업 니어스랩이 코스닥 상장 첫날 약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2분 현재 니어스랩은 공모가(4만1200원)보다 3050원(7.40%) 낮은 3만8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니어스랩은 지난 3~7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희망 범위(3만원~4만1200원) 최상단인 4만1200원으로 확정했다.이어 12~13일 진행한 일반투자자 청약에서는 5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약 2조5000억원이 몰렸다. 니어스랩은 AI 기반 자율비행 드론 기업으로, 자체 개발한 AI 비행 제어 소프트웨어와 드론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핵심 기술과 제품 고도화, 공장 시설 구축 등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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