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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전재수 정조준… 박형준 경쟁 속 ‘본선 주도권’까지 노린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3.19 14:20


합수본 출석하는 전재수 의원

▲통일교 측으로부터 한일 해저터널 건설 사업 추진 등을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19일 서울 서초구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여야 부산시장 후보군으로 꼽히는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정조준하며 강공에 나섰다. 전 의원의 소환 조사 시점을 문제 삼으며 '봐주기 수사' 의혹까지 제기하자, 부산시장 선거가 본격화되기도 전에 여야 유력 주자 간 충돌이 전면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주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전재수 소환 조사는 출마 선언을 앞두고 '꽃길을 깔아주는 보여주기식 수사'"라며 “같은 사안으로 야당 인사는 구속하면서 전 의원 사건은 뭉개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까지 들이댄 잣대대로라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그는 또 전 의원의 재산 변동을 근거로 의혹을 확장했다. 주 의원은 “전 의원은 국회의원 세비 외 다른 수입이 없는데 2018년 순재산이 1억 원 증가했다"며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고 지목된 시기와 일치한다. 자금 출처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출처 불명의 현금 유입 없이 1억 원 증가가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이날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전 의원은 2018년 통일교 측으로부터 현금 2000만 원과 1000만 원 상당의 명품 시계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당국은 통일교 측이 한·일 해저터널 사업 등 숙원사업 추진을 위해 정치권 로비를 시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전 의원은 이날 조사에 앞서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지만, 금품 수수 여부와 청탁 의혹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전 의원 측은 그간 “불법적인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앞서 합수본은 지난달 10일 전 의원의 국회 사무실과 의원실 관계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고, 전날에는 배우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정치권에서는부산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는 배경에는 단순한 의혹 제기를 넘어선 정치적 포석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내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박형준 부산시장과의 경쟁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동시에 본선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큰 전 의원을 조기에 겨냥해 선거 프레임을 선점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 당내 경선과 본선을 분리하지 않고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 대응하면서, 주도권을 선제적으로 쥐려는 전략적 행보로 읽힌다.


특히 이번 공방을 단순한 의혹 제기를 넘어 부산시장 선거를 겨냥한 '프레임 선점' 시도로 보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 전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에서, 주 의원이 도덕성 문제를 선거 쟁점으로 선점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주 의원은 초선임에도 부산시장 후보군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어, 중량감 있는 상대인 전 의원을 조기에 견제할 필요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권 심판'이 아닌 '인물 검증' 구도로 선거 프레임을 전환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전재수 의원이 민주당 유력 후보로 굳어질수록 도덕성 이슈를 선제적으로 제기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주진우 의원의 공세는 개인 차원을 넘어 부산시장 선거 전략 중 하나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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