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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카드사가 돈 벌면 안 되는 나라

정부와 금융당국은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적가치를 실현한 금융사를 격려하면서 포용금융 확대에 나서고 있다. 어려움에 처한 금융소비자를 돕고 재기의 발판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스스로를 '사양산업'이라고 부르는 카드업계는 포용의 사각지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2007년부터 지금까지 가맹점 수수료율이 10번 넘게 낮아지는 과정에서 카드사들은 금융권 내에서 입지를 잃어갔다. 현재 영세 가맹점(연매출 3억원 이하)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0.4%다. 전체 가맹점 중 이보다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받는 비중은 5% 남짓에 불과하다. 가맹점이 많아지고 고물가의 영향으로 카드 이용액이 불어나면서 겉으로 보이는 '파이'는 크지만 △조달비용 △결제망 수수료 △할인 프로모션 △대손충당금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수익성이 없다고 불리는 이유다. 최근에는 국세 카드 납부가 도마에 올랐다. 납세자의 부담을 낮추기 위한 '레이더'에 카드사가 포착된 것이다. 지난해 전업 카드사 8곳(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BC)의 관련 수수료 수입은 1343억128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간 당기순이익의 5.7%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러나 카드 납부금액이 15조498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수익성은 결코 높지 않다. 일반 납세자에게 적용되는 수수료율은 신용카드 0.7%·체크카드 0.4%다. 지난해 12월2일부터 0.1%포인트(p)씩 낮아졌기 때문이다. 영세사업자는 부가가치세·종합소득세에 대해 각각 0.4%·0.15%의 수수료가 적용받고 있다. 실제로 올 1~7월 수수료 수입은 777억8733만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입의 57.9%로 나타났다. 카드 납부액(10조586억원)은 64.9%였으나, 수입이 이를 따라오지 못한 셈이다. 여전히 '남는 돈'은 없을 가능성이 크다. 가맹점수수료와 유사하게 대행기관 수수료, 운영·대손비용 등을 빼야하는 탓이다. 카드사가 결제액을 먼저 국고로 입금하고 고객의 카드 결제일에 회수하는 방식이지만, 무이자 할부 기간 동안 조달비용이 붙는 점도 발목을 잡는다. 개인카드 보다 수익성이 양호한 법인카드 영업을 강화하는 것이 국세 납부 대행 서비스의 명분이 되고 있지만, 앞서 수수료가 면제된 지방세와 같은 길을 걷는다면 수익성 방어를 위한 대책이 강화된다. 정부와 정치권이 경제논리를 외면하고 정치적 이유로 기업들에게 부담을 지운 결과는 “은행으로 돌아가자"는 메세지를 넘어 희망퇴직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날은 추워지고 있지만, 카드사에게도 포용금융의 햇살이 비추길 바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융 풍향계] 우체국서 부산은행 업무 본다…전국 2400곳 시행 外

BNK부산은행이 29일부터 전국 우체국 금융창구망을 활용한 공동 이용 서비스를 시행한다. 이번 서비스 시행에 따라 부산은행 이용자는 전국 2400여개 우체국에서 입출금과 계좌 조회 등 기본적인 금융 업무를 이용할 수 있다. 우체국 현금자동입출금기(ATM)도 거래 유형과 이용 시간에 따라 수수료 부담이 줄어든다. 특히 부산·경남 지역뿐 아니라 전국 각지 우체국에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영업점 방문이 어려운 고객이나 고령층 등 금융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도 계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부산은행은 지난 8월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금융결제원, 광주은행과 '우체국 금융창구망 공동이용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서비스 시행을 위한 전산시스템 구축 등 관련 준비를 진행해 왔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금융 이용 편의를 높이고 금융서비스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혔다. 토스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 플랫폼 '나이스abc'를 운영하는 NICE비즈니스플랫폼과 중저신용자를 위한 포용금융 강화에 나선다. 토스는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신논현 오피스와 나이스abc와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신용도나 소득 정보가 부족해 금융 문턱이 높았던 중저신용자가 더 쉽게 자금을 구할 수 있도록 관련 상품을 함께 만들고 제공한다는 취지다. 이번 협약에 따라 내년 1분기 중 토스 플랫폼에 나이스abc가 개발 중인 개인 신용대출 상품이 탑재될 예정이다. 토스는 더 많은 금융 수요자가 자신의 신용과 상황에 맞는 상품을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토스는 여러 금융사의 다양한 상품을 한곳에서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이번 협력은 중저신용자에게 새로운 대출 상품을 연결해 선택권을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나이스abc는 매출채권 유동화와 전자어음 할인 등 기업 공급망 금융으로 중소기업 자금 조달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개인금융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토스 관계자는 “이번 협력으로 중저신용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출 상품 폭을 넓히고, 더 많은 금융 수요자에게 포용금융 혜택이 닿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이 금융상품 검색과 가입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NH올원뱅크 '금융상품몰'을 새단장했다. 29일 농협은행에 따르면 이번 개편을 통해 금융상품몰 메인 화면에 가입 중인 상품, 관심 상품과 인공지능(AI) 추천 상품 메뉴를 전면 배치하며 개인화 서비스를 강화했다. 또 최근 검색어 조회와 검색 결과 비교 등 탐색 기능을 고도화해 원하는 상품을 신속히 찾을 수 있도록 했다. 개인사업자 전용 상품관도 신설했다. 입출금계좌 개설 과정도 간소화했다. 고객별 가입 절차를 세분화하고 맞춤형 안내를 제공해 상품 가입 과정에서 이용 편의를 높였다. 비대면 금융서비스도 확대했다. 영업점 방문 없이 NH올원뱅크에서 자녀 명의의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농협은행 모바일 웹 채널인 'NH링크'와 '카카오페이' 등 외부 제휴 플랫폼에서도 별도 앱 설치 없이 입출금계좌를 개설하거나 신용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NH올원뱅크 중심으로 비대면 채널 상품과 서비스를 꾸준히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뱅크샐러드가 고객을 대신해 유리한 대출 조건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내놓는다. 뱅크샐러드는 '저금리 대출 대리조회' 서비스가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고 29일 밝혔다. 금융위는 지난 21일 정례회의에서 뱅크샐러드의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저금리 대출 대리조회(에이전트)'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저금리 대출 대리조회는 고객의 신용거래능력에 변화가 발생하면 고객을 대신해 대출 가심사를 신청하고 결과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고객은 대출 조건을 여러 차례 조회하지 않고도 더 유리한 금리와 한도의 상품을 찾을 수 있다. 대출 금리와 한도는 신용점수, 소득, 직장 변동, 카드 발급, 대출 실행 이력 등 개인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기준금리 등 시장 상황과 금융사별 심사 기준 등의 영향도 받는다. 뱅크샐러드는 이런 다양한 변화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고객에게 보다 유리한 대출 조건을 탐색하고 안내할 계획이다. 고객은 한 번만 위임하면 대출 조건을 반복적으로 조회하거나 심사를 신청하지 않아도 대출 가심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위임은 원할 경우 언제든 철회 가능하다. 이번 서비스는 뱅크샐러드 대출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의 주요 기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기존 통합 조회 중심의 마이데이터 인프라를 이자 부담 절감으로 방향을 확장하고 실질적인 고객 혜택을 연결할 계획이다. 아울러 포용금융 핵심 과제인 중저신용자들의 '금리 단층'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이번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계기로 마이데이터와 AI 에이전트 기술을 활용해 누구나 더 쉽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 환경을 선도적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친명 김영진 “조희대 국정조사 제대로 되겠나”

더불어민주당이 대법관 재제청 등으로 청와대와 갈등을 빚어온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것을 두고 친이재명계에서도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원조 친명'으로 불리는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2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국정조사와 탄핵,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있는데 실효적인 성과를 거두느냐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정조사도 사실은 조 대법원장이 출석해야 하는데 과연 그게 제대로 되겠느냐"며 “지금까지 나온 여러 가지 내용들은 다 공개된 사안인데 추가된 내용을 가지고 국정조사가 가능할까에 대한 여러 문제제기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진행자가 '(국정조사를) 안 할 수도 있다는 뜻이냐'고 묻자 김 의원은 “진행한다고 했으니 법사위(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진행할 것"이라며 “현재 주장하고 있는 법사위의 법사위원장이나 여러 의원들이 알아서 잘 찾아서 국정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거리를 뒀다. 김 의원의 거듭된 거리두기에 진행자는 “물론 법사위 권한이지만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이자 민주당 중진으로서, 대통령이랑 가까운 의원으로서 '이거 잘못하면 역풍 부는데 무리다' 이런 생각을 좀 가지고 계신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저도 그런 생각을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었다"면서도 “조 대법원장의 선택과 판단, 태도와 대응하는 방식을 봤을 때 계속 국정조사와 탄핵을 부르는 행보를 하는 것 같아서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했다. 다만 “대법원장과 정부가 지혜로운 길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내달 5일 국정조사 요구서 본회의 보고 방침 같은 당 박지원 의원도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조 대법원장 탄핵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저도 개인적으로 탄핵을 주장하지만, 어떤 의미에서 보면 실익이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조 대법원장의 임기가 내년 6월 5일 아니냐"며 “지금 우리가 (탄핵 소추안을) 발의하면 국회에서는 통과될 거다. 하지만 헌법재판소의 (임기 전) 인용 여부는 모른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7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조 대법원장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국정조사 요구서를 내달 5일 본회의에 보고하고, 1~2주 뒤 본회의에서 의결해 본격 조사를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친명계에서도 회의적인 목소리가 분출하면서 지도부 차원에서 국정조사를 외쳐왔던 김민석 대표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교근 기자 shin1948@ekn.kr

[2026 국감] 국정원 “김정은 북미 대화 관련 입장, 중국에 전달 가능성”

국가정보원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후계자 내정 단계를 공고히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주애의 공개 활동 중 군사 분야 비중이 60%에 달하는 등 군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부각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최근 중국 단둥 방문에 대해서는 북미 대화와 관련한 북한의 의중을 중국 지도부에 전달하려는 목적이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국정원은 29일 서울 국정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북한 동향을 보고했다고 여야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국정원은 김주애가 2022년 처음 공개석상에 등장한 이후 활동 이력을 분석한 결과, 후계자 위상을 단계적으로 부각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주민들의 수용도를 점차 높이려는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공개 활동의 약 60%가 군사 분야에 집중됐으며, 군 행사에서만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군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핵·미사일 분야에서도 실무에 관여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김주애의 후계자 지위에 대해서는 내정 단계가 한층 공고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윤 의원은 김주애의 실명이 맞는지에 대한 질의에 국정원장이 “김주애의 실명은 김주애가 맞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최근 단둥 방문 역시 주요 북한 동향으로 다뤄졌다. 국정원은 이번 방문이 항미원조 기념뿐 아니라 신압록강대교를 직접 시찰하고 북미 대화와 관련한 북한의 입장을 중국 측에 전달하려는 목적을 함께 가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방문단 구성에서 외교 인사들이 두드러진 점이 주요 근거로 제시됐다. 북한에서는 최선희 외무상 등 외교 간부들이 동행했고, 중국 측에서도 왕이 외교부장을 비롯한 외교 라인 인사들이 주로 참석했다. 반면 군부와 경제 담당 인사들은 거의 포함되지 않았다. 국정원은 최 외무상이 이번 방문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왕 부장과 긴밀하게 대화한 정황에도 주목했다. 이를 북미 대화를 둘러싼 북한의 고심과 연결해 해석하면서도, 구체적인 대화 조건이나 중국 측의 역할에 대해서는 추정의 영역이라는 점을 전했다. 북미 대화와 관련해서는 양측의 조건 차이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았지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후로 국면이 바뀔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 한화에비에이션 유증에 430억 원 추가 출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00% 자회사인 한화에비에이션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430억 원을 출자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사회를 열고 계열회사인 한화에비에이션(주)에 대한 출자를 의결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출자 목적은 한화에비에이션의 유상증자 참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에비에이션이 발행하는 보통주 신주 8만6000주를 430억 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출자(유상증자 주금 납입) 예정일은 오는 11월 13일이고 유상증자 진행 상황 등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이번 출자가 완료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화에비에이션에 대한 총 출자액은 기존 출자 금액을 합산해 1835억5500만 원으로 늘어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이러니 SK하이닉스로 가지”…투자자들, 삼성전자에 실망한 이유는 [머니+]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폭락했다. 반도체 사업의 실적이 시장의 높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다 기대를 모았던 추가 주주환원 정책마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경쟁사인 SK하이닉스와 대조되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07조44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3.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95조25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9%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75조1361억원으로 514.6%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규모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매출 147조1000억원, 영업이익 10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DS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5배 급증했으며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약 99%를 차지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전장 대비 4.13% 하락한 2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24만9000원(2.89%)까지 올랐으나 하락 전환했다. 오전 한때 22만6000원(-6.6%)까지 떨어지면서 전날 정규장 저점인 22만8000원을 밑돌기도 했다. 반면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장 대비 2.62% 오른 152만6000원에 거래를 마쳐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점이 실망 매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삼성전자 DS 부문의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약 2% 밑돌았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금융정보업체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자료를 인용해 DS 부문의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예상치가 107조3000억원이었다고 전했다. 여기에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추가 주주환원 정책의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점도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총 90조~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하고 있다. 3분기 현금배당 30조원을 포함해 올해 집행·확정된 금액은 35조원이다. 남은 재원은 55~75조원으로, 대부분을 자사주 매입·소각에 투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내년 1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하기로 했다. 차기 주주환원 정책 역시 이때 발표할 계획이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전날 60조원 규모의 추가 주주환원책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아몬트파트너스의 롭 리 매니징파트너는 “삼성전자가 주주환원 정책의 구체적인 내용을 내년 1월로 미룬 것은 실망스럽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이어 “이는 향후 몇 달 동안 주식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에서 SK하이닉스나 마이크론으로 자금을 옮길 명분을 제공한다"며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주주환원에 대한 방향성이 더욱 명확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도 “SK하이닉스는 전날 시장 예상보다 훨씬 많은 것을 내놓으며 기대를 뛰어넘었지만 삼성전자는 기존에 제시한 지침에서 사실상 달라진 것이 없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기로 한 것도 주주환원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는 관측도 제기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체 시설투자 규모를 전년 대비 60% 이상 늘어난 84조4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부문에 투입되는 자금은 76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급증한다. 내년에도 반도체 시설투자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AI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지만,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급증한 이익이 실제로 얼마나 주주들에게 돌아올지 불확실해진 셈이다. 이토로의 조시 길버트 아시아태평양 수석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올해 설비투자를 약 60% 늘리는 만큼 막대한 이익이 생산능력 확대와 주주환원 사이에서 어떻게 배분될지 구체적으로 밝히기 전까지는 실제 투자자들에게 얼마나 돌아갈지 의문이 남는다"며 “이 때문에 내년 1월은 삼성전자가 반드시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 됐다"고 주장했다. AI 반도체 시장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도 두 기업의 경쟁력 차이가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글로벌 AI 호황의 지속 가능성과 삼성전자가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를 둘러싼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삼성전자는 주요 고객사들과 10건의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HBM 생산 물량이 2027년까지 모두 판매됐다고 밝혔다. 반면 SK하이닉스는 HBM 물량이 2029년까지 완판됐다고 발표했다. 이미 확보한 HBM 수요의 기간에서 2년의 차이가 발생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HBM4 등 첨단 메모리 분야에서 성과를 입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5.8兆’ 벌어들인 KB금융지주...수수료이익 38.5% 뛰었다

KB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약 5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리딩금융 지위를 유지했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균형 잡힌 이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갔다. 29일 KB금융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5조79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5조1217억원보다 13.1% 증가한 규모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9075억원으로 집계됐다. 누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89%로 전년 동기 대비 1.11%포인트(p) 상승했다. 수수료이익을 비롯한 비이자이익 확대와 은행·비은행 부문의 고른 실적이 그룹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전무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도 KB금융은 은행·비은행 부문의 균형 잡힌 이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안정적인 이익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그룹의 지속가능한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한편 리스크 관리와 비용 효율화 중심의 내실경영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B금융의 실적 성장에는 비이자이익 확대가 힘을 보탰다. 3분기 누적 순수수료이익은 4조8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5% 증가했다. 증권과 신탁 관련 수수료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데다 카드와 리스 등 주요 수수료 부문에서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누적 비이자이익은 4조75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3% 증가했다. 보험영업손익도 1조2307억원으로 4.9% 늘었다. 반면 유가증권·파생·외화환산 및 보험금융 손익은 1조67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했다. 이자이익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9조98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다.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전년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기업여신을 중심으로 대출 성장이 이어진 영향이다. 자본적정성도 안정적인 수준을 이어갔다. 9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80%,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6.02%를 기록했다. 효율적인 자본 배분과 위험가중자산 관리가 자본비율 유지에 힘을 보탰다. 다만 NIM은 전 분기보다 소폭 하락했다. 3분기 그룹 NIM은 1.92%, 은행 NIM은 1.72%로 각각 전 분기 대비 0.02%p 낮아졌다. 대출자산 수익률이 일부 개선됐지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조달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예대 스프레드가 축소된 영향이다. 이날 KB금융 이사회는 주당 1167원, 총 4049억원 규모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주당 배당금은 전년 동기보다 237원 늘었다. KB금융은 연간 배당총액 확대와 연중 이어진 자사주 매입 효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금융·비금융 부문의 ESG 경영활동을 통해 올해 3분기 9037억원, 3분기 누적 기준 2조5663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사회적 가치는 관련 활동이 사회에 미친 영향을 화폐가치로 환산한 지표다. 단순한 비용 투입액이 아니라 활동을 통해 만들어낸 사회적 변화를 측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금융취약계층의 경제적 재기를 돕는 포용금융도 이어가고 있다. 전국 6개 KB희망금융센터에서 과도한 채무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에게 채무조정 제도와 정책금융 상품을 안내하고 전문 심리상담을 지원한다. 지난 7월부터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사회적 배려자를 대상으로 특수채권 원금의 최대 90%를 감면하는 특별 채무감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청년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도 진행 중이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천원의 아침밥'과 지방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직장인 든든한 점심밥'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100억원 규모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기금을 출연했다. 기금 가운데 30억원은 사회적 가치 창출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모펀드 조성에 활용했다. 나머지 70억원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인공지능전환(AX), 녹색전환(GX), 안전전환(SX)을 지원하는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Q 영업익 4520억…전년 동기비 46.2%↓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분기 실적이 주춤했음에도 불구하고, 3분기까지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6년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 영업 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액 6조 943억 원, 영업이익 4520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2025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6.0%(6조 4,865억 원→6조 943억 원), 영업이익은 46.2%(8396억 원→4520억 원) 각각 감소한 수치다. 직전 분기인 올해 2분기(매출 9조 2,929억 원, 영업이익 1조3655억 원)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34.4%, 영업이익은 66.9% 줄어들었다. 수익성 지표인 당기순이익과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 사업 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3분기 당기 순손실은 367억 원으로 전년 동기(6990억 원 흑자)·직전 분기(1조805억 원 흑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손실 역시 1,371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고,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 사업 손실도 1896억 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호실적에 힘입어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1~9월)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026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1조138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누적(18조2817억 원) 대비 15.6%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 또한 2조4564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2조2,310억 원)보다 10.1% 늘었다.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5701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1680억 원) 대비 34.4% 급증했고 누적 지배 기업 소유주 지분 순이익은 7601억 원으로 8.2% 증가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17년 대전 종지부…롯데 센텀시티점, 신세계로 넘어간다

신세계백화점이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인수하기로 결정하며 지난 17년 간 이어진 부산 센텀시티 일대 백화점 대전에 마침표가 찍힐 전망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센텀시티점 인수 후 그 일대를 신세계 타운화하는 한편, 롯데는 점포 매각을 계기로 핵심 매장 중심의 투자·강화로 노선을 굳힌다. 29일 신세계백화점·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날 롯데쇼핑과 센텀시티점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거래에 대한 인수가를 밝혀지지 않았으며, 향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등 관련 절차를 거쳐 마무리 될 예정이다. 센텀시티점의 영업 종료 일정도 심사 후 확정된다. 2009년 문을 연 신세계 센텀시티는 스파랜드·아이스링크 등을 결합한 쇼핑 공간으로 시작해 2016년 지방 점포 최초로 1조원의 매출을 냈다. 2023년부터는 연간 2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신세계는 이번 점포 인수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운영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기존 신세계 센텀시티와 센텀시티점을 연결해 쇼핑·문화·여가 기능을 합친 글로벌 랜드마크로 개발한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여기에 센텀시티 내 C부지 개발도 가속 페달을 밟는다. 앞서 신세계는 2009년 A부지에 백화점을, B부지에 센텀시티몰을 각각 열었다. 나머지 1만6515㎡ 면적의 C부지는 현재까지 야외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회사는 해당 부지에 호텔, 오피스, 레지던스 등을 아우르는 대규모 복합단지를 세운다는 구상이다. 박주형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신세계 센텀시티를 쇼핑과 문화, 관광, 도심형 공간이 유기적으로 융합된 신세계 타운으로 개발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핵심 랜드마크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매각 대상인 센텀시티점은 신세계보다 한 발 앞서 2007년 개장했다. 다만, 2년 뒤 신세계 센텀시티 개장을 시작으로 하향세가 두드러졌다. 한때 연매출 3000억원을 웃돌았지만, 지난해에는 1352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신세계 센텀시티 연매출은 2조2642억원으로, 롯데 센텀시티 대비 16배 이상 많았다. 롯데백화점 측은 “고객 수요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성장성과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점포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한 결과, 자산 가치와 사업성을 고려한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성장 거점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센텀시티점 매각과 함께 롯데백화점 측은 임직원들을 부산 상권 내 전환 배치하는 방향으로 우선 검토하고, 입점 파트너사의 영업 전환도 지원한다. 아울러 올해 외국인 매출이 150% 이상 늘어난 부산본점의 전관 리뉴얼과 함께, 대구 수성·서울 상암·인천 송도·전북 전주 등 향후 출점을 앞둔 쇼핑시설 개발에 힘 쏟기로 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삼성重, 3Q 영업익 3384억원…고부가 선박 효과로 조업감소 상쇄

삼성중공업이 고부가가치 선박 매출 증가 효과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중공업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3조1504억원과 영업이익 3384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6%, 영업이익은 42.1% 증가한 수치다.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당기 매출은 2.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오히려 4.1% 증가했다. 이에 영업이익률은 10.1%에서 10.7%로 이 기간 0.6%포인트(p) 확대돼 수익성을 소폭 개선했다. 특히 3분기 하계 휴가·추석 연휴 등 계절적 요인에 따라 조업일수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고부가 선박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하방 압력을 상쇄,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3분기 누적 영업실적은 매출 9조2834억원과 영업이익 9365억원을 올려 전년 대비 18.8%·65.5% 성장했다. 삼성중공업은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간 매출액 가이던스 12조8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수주 가이던스 역시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20척과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2기를 수주하는 등 총 48척을 수주해 연간 수주액 124억달러(16조6000억원)를 확보했다. 올해 수주 가이던스는 139억달러(18조6000억원)로, 목표치를 89%까지 달성한 셈이다. 삼성중공업은 올 연말까지 미국 델핀 FLNG 2호기와 캐나다 웨스턴 FLNG 등 대형 해양 프로젝트 수주를 성사한다는 목표다. 중동발(發) 지정학적 불안 등의 여파로 대외 경제 여건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조선해양 부문 시황 극복은 과제다. 다만 주력선박인 LNG운반선의 경우, 글로벌 물동량 증가에 따라 중장기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컨테이너선 역시 선사들의 선대 재편과 친환경 선박 교체 발주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삼성중공업은 기대하고 있다. 또한 회사는 글로벌 LNG 공급원 다변화 흐름 속 아프리카와 중남미, 북미 등 권역이 새로운 수요처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내년 이후에도 신규 프로젝트가 다수 잇따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 들어 분기별로 실적 개선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며 “LNG운반선과 FLNG 등 독보적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고부가 제품군을 중심으로 질적 성장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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