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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덮친 연쇄 강진…트럼프 “도울 준비 됐다”

베네수엘라에서 강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오후 6시 4분께 규모 7.2의 지진이 수도 카라카스에서 서쪽으로 약 160㎞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이어 불과 39초 뒤 첫 번째 진앙에서 남서쪽으로 약 45㎞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5의 더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4dlf규모 7.2의 지진이 수도 카라카스에서 서쪽으로 약 160㎞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이로부터 불과 39초 후 첫 번째 진앙에서 남서쪽으로 약 45㎞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5의 더 강력한 지진이 뒤이어 발생했다. 강진 직후 인접국인 푸에르토리코를 비롯해 미국령·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는 쓰나미 위협 경보가 발령됐지만 약 1시간 만에 해제됐다. USGS는 “높은 사상자와 대규모 재산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재난 또한 광범위하게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사망자가 1만명~10만명일 확률을 40%, 10만명을 넘어설 가능성을 14%로 각각 예측했다. USGS에 따르면 1812년 3월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와 메리다 지역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했을 때 약 3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아직 공식적인 사망자와 부상자 규모를 발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베네수엘라의 주요 석유 생산시설에서는 별다른 피해가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국영 방송에 출연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현재까지 32명의 사망자가 확인됐으며, 공립 병원 및 민간 의료 센터 응급실에 입원한 피해자는 700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또 수도 공항이 심각한 피해를 입어 폐쇄됐으며 학교도 당분간 휴교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에게 필수적이지 않은 업무는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 지원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국민을 강타한 두 차례의 대지진은 모두 엄청난 규모였으며, 엄청난 수의 사망자를 낳았다"며 “미국은 기꺼이, 그리고 즉시 도움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모든 기관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며 “우리는 우리의 새로운 위대한 친구들을 돕기 위해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기 피해 보고는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이번 재난이 이미 심각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베네수엘라 경제에 추가적인 부담을 안길 것으로 전망했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과 반복적인 정전 사태를 겪고 있다. 한편 베네수엘라에서 강진이 발생한 것과 비슷한 시각 일본에서도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5일 오전 7시 30분께 일본 혼슈 북부 아오모리현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불스원 ‘차량 영양제’ 앞세워 실적 상승세 이어간다

자동차용품 전문 기업 불스원이 '차량 영양제' 신제품을 선보였다. 대표 제품인 불스원샷 등을 앞세워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불스원은 최근 새로운 콘셉트의 연료첨가제 '불스원샷 에브리샷'을 출시했다. 불스원은 이를 통해 '주유 시마다 사용하는 관리 습관'을 운전자들에게 제안하고 있다. 엔진 관리 설루션을 루틴형 영역으로 확장한 셈이다. 기존 제품군은 엔진 내부에 쌓인 때를 세정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회사는 꾸준한 엔진 세정 관리를 위해 신제품에 'Keep Clean 기술'을 적용했다고 소개했다. 이로 인해 주기적으로 제품을 사용할 경우 최대 1.4배의 누적 세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불스원샷 에브리샷은 1병당 120mL의 고농축 소용량 타입으로 나왔다. 가솔린용과 디젤용 두 가지 라인업이 있다. 불스원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순항하고 있다.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이 1587억원, 영업이익은 1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8.2%, 32.9% 증가한 수치다. 실적 개선의 일등공신은 연료첨가제였다. 불스원샷 등 대표 제품들 수요가 늘었고 차량관리용품 매출도 안정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에도 집중하고 있다. 올해 3월 음성공장 내 자재창고를 신축하면서 보관 능력을 기존 대비 약 51% 확대했다. 불스원은 지난 3월 한국마케팅협회와 소비자평가가 발표한 '2026 제13회 한국산업의 구매안심지수(KPEI)'에서 자동차케어 첨가제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원유 끓이지 않고 막으로 걸러내 정제한다… KAIST, 혁신 기술 개발

정유 공장에서 원유를 정제하려면 거대한 증류탑에서 수백℃까지 끓여야 한다. 정유 산업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산업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이유다. 그런데 한국 연구진이 원유를 가열하지 않고도 값싼 고분자 막을 이용해 휘발유와 등유에 해당하는 가벼운 성분을 골라내는 기술을 개발했다. 정유 산업의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연구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연구는 KAIST 생명화학공학과의 고동연 교수와 이재우 교수 연구팀, 한국화학연구원, HD현대오일뱅크, 미국 조지아 공과대학의 공동연구진이 수행했고, 24일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됐다. ◇정유공장의 가장 큰 에너지 낭비는 '끓이는 과정' 현재 정유공장은 원유를 거대한 증류탑에 넣고 가열한 뒤 끓는점 차이를 이용해 휘발유·등유·경유 등을 분리한다. 이 과정은 기술적으로는 단순하지만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 연구진에 따르면 전 세계 원유 정제 과정에서 사용되는 대기압 증류와 감압 증류는 매년 1,100TWh(테라와트시, 1TWh=10억 kWh) 이상의 에너지를 소비하고, 1억6000만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연구진은 “원유를 굳이 끓이지 않고도 분리할 수 있다면 에너지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발상에서 출발했다. 연구진이 사용한 재료는 폴리아크릴로니트릴(PAN)이라는 흔한 고분자 막이다. 원래는 분리막을 지지하는 보조 재료로 사용되던 물질이다. 연구진은 이 막에 별도의 특수 코팅조차 하지 않았다. 그런데 실험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원유가 막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막 내부에 존재하는 약 15나노미터(nm, 1nm=100만분의 1㎜) 크기의 구멍들이 스스로 초미세 분리통로로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연구진은 이를 '자발적 기공 수축(Self-limiting pore constriction)' 메커니즘이라고 설명했다. ◇원유가 스스로 만드는 '나노 체'의 비밀 이 현상을 이해하려면 원유의 복잡한 구성을 알아야 한다. 원유 속에는 가벼운 탄화수소뿐 아니라 아스팔텐, 레진 같은 무거운 성분도 들어 있다. 먼저 이 무거운 성분들이 막 벽면에 달라붙어 일종의 뼈대를 만든다. 이어 원유 속의 직선형 탄화수소(n-알칸, 탄소 원자가 17~33개가 직선으로 연결된 구조)가 그 위에 쌓이며 양초가 굳듯 결정화된다. 그 결과 원래 약 15nm였던 통로는 2nm 이하 수준까지 좁아진다. 쉽게 말하면 넓은 배수관 안쪽에 기름 성분이 자연스럽게 들러붙으면서 점점 더 촘촘한 체를 만드는 것과 비슷하다. 흥미로운 점은 이 체가 완전히 막혀 버리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구멍이 너무 좁아지면 나노 공간에 갇힌 분자들의 녹는점이 낮아지는 '깁스-톰슨 효과(Gibbs-Thomson effect)'가 발생한다. 그러면 일부 결정이 다시 녹으면서 통로를 넓힌다. 결국 '굳어지는 힘'과 '녹는 힘'이 균형을 이루며 약 2nm 이하의 최적 상태가 유지된다. 연구진은 이를 “원유가 자기 자신을 걸러낼 맞춤형 나노 체를 스스로 만드는 현상"으로 해석했다. ◇5분 만에 만들어지는 분자 정유 공장 이 나노 통로는 생각보다 매우 빠르게 형성된다. 실험 결과 원유를 흘려보낸 지 5분 이내에 분리 기능이 형성됐고, 10분 이내에 검은색 원유가 밝은 갈색 투과액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이후 20분 정도에 걸쳐 가장 무거운 성분에 대한 차단 능력이 더욱 정교해졌다. 즉, 별도의 제작 공정 없이 원유가 흐르기만 해도 스스로 필터를 완성하는 셈이다. 성능도 뛰어났다. 연구진이 개발한 PAN 분리막은 최대 0.591 L/m²·h·bar의 투과도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최고 수준 원유 분리막 성능보다 23배 이상 높은 수치다. 분리된 액체에서는 휘발유와 나프타에 해당하는 가벼운 성분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예를 들어 아라비안 라이트 원유의 경우 200℃ 이하 성분 비율이 원유에서는 25.1%였지만, 분리막을 통과한 뒤에는 52.0%까지 늘어났다. ◇원유 종류가 달라도 스스로 적응 연구진은 아라비안 엑스트라 라이트(AXL)와 아라비안 라이트(AL) 원유를 모두 시험했다. 흥미롭게도 분리 기준점은 원유 종류에 따라 달라졌다. AXL에서는 탄소수 20개(C20) 이상 분자를 주로 걸러냈고, AL에서는 탄소수 24개(C24) 이상 분자를 차단했다. 이는 나노 통로가 고정된 구조가 아니라 원유 조성에 맞춰 스스로 최적화된다는 의미다.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는 또 다른 발견도 있었다. 연구진은 PAN과 화학구조가 다른 가교 폴리에테르이미드(x-Ultem) 막에서도 유사한 현상을 확인했다. 즉 특정 소재만의 특수 현상이 아니라 적절한 기공 구조를 가진 여러 고분자 재료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에너지 31.6%, 탄소배출 37.6% 감소 연구진은 실제 정유공정을 가정한 시뮬레이션도 수행했다. 기존 공정은 원유 전체를 가열해 증류하지만, 새 공정은 먼저 상온에서 분리막으로 가벼운 성분을 걸러낸 뒤 남은 부분만 증류한다. 그 결과 에너지 소비량은 31.6%, 냉각수 사용량은 20.7%,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7.6%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도 상당했다. 연구진의 기술경제성 분석 결과 연간 운영비는 기존 공정보다 36% 낮아지는 것으로 계산됐다. 특히 이 기술은 새로운 정유공장을 지을 필요 없이 기존 증류탑 앞단에 모듈 형태로 설치할 수 있어 초기 투자 부담도 크지 않다. 연구진은 3~5년 내 산업 적용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그 이유는 △실제 정유사인 HD현대오일뱅크와 공동 검증을 수행했고 △실제 상업용 원유를 사용했으며 △28일 연속 운전에서도 성능 저하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대면적 모듈 제작과 장기 내구성 검증 필요 다만 넘어야 할 과제도 있다. 현재 실험은 소형 막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실제 정유공장은 하루 수만㎥ 규모의 원유를 처리해야 하므로 대면적 모듈 제작과 장기 내구성 검증이 필요하다. 또한 중동산 원유 외에 미국 셰일오일, 캐나다 오일샌드 원유, 남미 중질유 등 다양한 원유에서도 동일한 성능이 나오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연구는 “원유는 반드시 끓여서 분리해야 한다"는 정유 산업의 100년 상식을 뒤흔드는 성과로 평가된다. 연구진은 향후 여러 단계의 분리막을 연속 연결해 궁극적으로는 증류탑 자체를 대체하는 '완전 분리막 정유 공정'까지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연구가 실용화된다면 정유 산업은 '열(熱)의 시대'에서 '분자의 시대'로 넘어갈 수도 있을 전망이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삼양그룹, 상장 5개사 ESG 성과 담은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상장 계열사 전 임원 대상 ESG 성과평가를 도입하고 글로벌 평가기관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하는 등 삼양그룹 내 5개 계열사의 지속가능경영 추진 현황을 수록한 그룹 통합 보고서가 발간됐다. 삼양그룹은 그룹의 지속가능경영 전략과 주요 성과를 담은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전자공시시스템과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삼양홀딩스, 삼양사, 삼양바이오팜, 삼양패키징, 삼양케이씨아이 등 그룹 내 상장 5개사의 ESG 경영 활동과 성과를 통합해 수록했다. 특히 지난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삼양바이오팜이 처음으로 보고 범위에 포함되면서 그룹 차원의 지속가능경영 추진 현황을 담아냈다. 삼양케이씨아이는 별도의 자체 보고서를 발간했으며 그룹 통합 보고서에는 핵심 내용만 요약 기재됐다. 삼양그룹은 글로벌 공시 기준을 반영한 이중 중대성 평가를 통해 산업안전보건, 기후변화 대응, 윤리 및 준법경영, 기업 지배구조, 제품 안전성 및 품질, 인적자원관리 등 6개 항목을 중대 이슈로 선정했다. 각 계열사별로 삼양홀딩스는 전 임원 대상 ESG 핵심성과지표 성과평가 체계를 도입하고 내부 탄소가격 제도를 운영 중이다. 삼양사는 준법지원인 선임 및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도입을 통해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정비했다. 삼양바이오팜은 온실가스 및 에너지 사용 저감 활동과 의약품 및 의료기기 품질 신뢰성 확보 내역을 수록했다. 삼양패키징은 물리적 재활용 PET 레진 제조 사업과 태양광 발전시설 및 친환경 보일러 도입 실적을 담았다. 삼양케이씨아이는 생분해성 계면활성제와 식물성 기반 원료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ESG 평가기관 에코바디스(EcoVadis)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2년 연속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한 내역을 명시했다. 차상원 삼양사 경영지원PU장은 “ESG 경영 체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이해관계자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보고서는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과 삼양그룹 및 각 사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한미, 1500억달러 조선협력투자 시동…“美 시장 진출 발판”

1500억 달러(232조원) 규모 한미 간 조선협력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최근 출범한 한미전략투자공사(KUIC)와 정책금융기관, 국내 조선 3사는 25일 한미 조선 협력 투자의 효과적 이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관련 협의체를 구성했다. 협의체는 미국 조선업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금융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업무협약에는 정책금융기관으로 한국수출입은행·한국산업은행·한국무역보험공사·한국해양진흥공사 등이 함께했다. 조선 3사는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이 참석했다. 협의체는 기관 상호 간 정보 교류와 사업 기회 발굴, 정책금융 지원 등을 추진한다. 수출입은행이 간사를 맡아 대내외 소통과 사업 추진 현황을 관리한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1월 한국과 미국이 맺은 35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전략적 투자 MOU'에 따른 후속 조치다. 이 중 1500억 달러 규모 조선협력 투자를 보다 구체화하기 마련됐다. 조선협력 투자는 한국 기업의 직접투자(FDI), 보증, 선박금융 등을 포함한다. 조선협력 투자로 생기는 수익은 한국 기업 몫이 된다. 앞서 지난 18일 3500억달러 규모 한미 전략투자의 전담기구인 한미전략투자공사가 공식 출범했다. 미국 조선업 재건 목적의 '마스가'(MASGA)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면 한국 조선사의 기술력을 토대로 미국 시장 진출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협약식에 참석해 “조선협력 투자는 대미 투자와 함께 한미 전략투자의 양대 축"이라며 “대형 조선사부터 중소 조선사·기자재 협력업체까지 우리 조선 생태계 전체가 새로운 일감과 시장을 얻는 호혜적 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적시에 충분한 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해달라"며 “개별 기업이 홀로 감당하기 어려운 위험과 초기 투자의 불확실성을 함께 나누어 질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달라"고 주문했다. 박동일 산업통상부 산업정책실장도 “이날 협약식이 마스가 프로젝트의 마중물이자 우리 조선산업에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책 금융기관들 간 원활한 공조를 통해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이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한미전략투자공사와 정책금융기관, 민간금융 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필요한 금융지원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원승일 기자 won@ekn.kr

한성숙 청문회 첫날…여야, ‘부동산·안보관’ 놓고 격돌

여야가 25일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시작부터 정면으로 맞붙었다. 국민의힘은 부동산 문제와 안보관 등을 고리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고, 더불어민주당은 “터무니없는 인신공격"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이날 오전 10시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는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첫날 검증에 나선 국민의힘은 한 후보자의 '부동산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에게 '마귀'라는 단어까지 쓴 것을 기억하느냐"며 “이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받았다고 생각하느냐. 한 후보자는 집을 다 팔았으니 마귀에서 사람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4주택자였던 한 후보자는 최근 한 달 사이 보유 주택을 모두 처분해 1주택자가 됐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과 경기 양평군 전원주택도 추가로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후보자는 거듭 사과하며 몸을 낮췄다. 김 의원의 질의에 “위원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사람'이 된 것 같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게 다주택 관련 부분에서는 죄송스럽다"고 답했다. 이어 “계속 매물로 내놓으면서 팔려고 애를 썼다"며 “제가 할 수 있던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후보자에게 마귀가 뭐냐“며 고성으로 항의하기도 했다. 서울 종로구 소유 건물의 불법 증축 및 시정명령 미이행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은 한 후보자가 종로구청의 시정 명령 등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이걸 담당한 공무원이 한성숙 후보자 아버지처럼 지방건축 공무원이다. 그래놓고 오늘 아침에 아버지 운운하는 것 보고 '생각보다 더 심각하구나'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한 후보자가 모두발언에서 지방 도시 건설 공무원인 부친을 언급한 점을 비판한 것이다. 이에 한 후보자는 “현재 모두 다 철거하고 완료했다. 늦게 철거까지 간 부분은 굉장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저희 아버지에 대한 말씀은 조금…"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여당 간사인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아버지를 운운하는 건 도의적으로 후보자가 참기 어렵지 않겠느냐"며 “후보자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건 위워장께서 제지해달라"고 항의했다. 이날이 6·25 전쟁 76주년 당일인 만큼 한 후보자의 안보관을 둘러싼 설전도 오갔다.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은 “순국선열의 고귀한 피와 땀이 있었기에 오늘의 자유대한민국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주적이 어디인가. 북한이 우리 주적인가"라고 물었다. 한 후보자는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곳들은 다 우리의 적"이라며 “북한은 위협이기도 하고 동포이기도 한 이중적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이 '6·25가 남침인가 북침인가'라고 묻자, 한 후보자는 “당연히 북침"이라고 답했다가 “죄송하다. 남침이다. 긴장했다"고 즉각 정정했다. 이를 두고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은 “총리에 통과된다면 국방까지 책임지셔야 하는데 일반적인 적의 개념과 주적 개념을 구분 못 하고 계신 것 같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반면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국무총리 후보자는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아니다"라며 “남북 관계가 발전되면 총리 회담도 할 수 있는 분에게 농담처럼 주적을 운운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맞섰다. 이날 여야는 청문회 시작부터 증인·참고인 채택 무산을 두고 네 탓 공방을 벌였다. 앞서 국민의힘은 한 후보자의 남동생과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 등 11명을 청문회 증인·참고인으로 신청했지만, 민주당의 반대로 모두 무산됐다. 야당 간사인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청문회를 “증인도 참고인도 없는 맹탕 청문회"로 비유하며 “이제 증인 없는 청문회가 뉴노멀로 만들어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한규 의원은 곧바로 반박에 나섰다. 그는 “국민의힘은 야당이 요구한 증인과 감정인들이 모두 수용돼야만 의미가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협의가 되지 않았다는 점을 명백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의 행복을 위해 일에만 집중해서 성과를 내는 총리가 되겠다"며 “과감한 인공지능(AI) 대전환을 통해 경제 구조의 전환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26일까지 이틀간 이어진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OK캐피탈, 금융지주 지분 일부 처분…‘비은행 확대’ 포석일까

OK금융그룹 계열 OK캐피탈이 금융주를 중심으로 보유 지분 일부 처분에 나선다. 일부 금융지주 지분율 관리 및 차익 실현을 통한 자본 확충에 목적이 있는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일각에선 그룹 차원에서 손보업 진출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는 만큼 향후 인수 기회에 대비한 재무적 유연성 확보 차원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캐피탈은 KB금융지주를 포함한 5개 상장 주식의 일부를 7월 10일 전까지 분할해 처분한다. 처분 비중은 금융주가 압도적으로 높다. 총 처분금액이 643억원 규모인 가운데 금융주는 총 550억원어치, 전체의 85.5% 수준이다. 종목별로는 △신한금융 300억원 △KB금융 160억원 △DB증권 50억원 △iM금융 40억원 순이다. 산업화학 기업인 OCI홀딩스 주식도 93억원 규모로 처분한다. OK캐피탈은 대규모 주식 처분을 통해 수익 실현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최근 금융지주사들의 주가 상승이 이어진데다 주주환원 확대로 인해 발생한 유가증권 투자 이익을 확정짓자 부동산 PF 등 부실 채권으로 악화됐던 실적을 개선하려는 목적이다. 실제로 처분 대상에 금융주 비중이 높은 이유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은행지수는 연초 대비 약 30% 상승했다. 지분율 조정을 위한 목적으로도 풀이된다. iM금융지주의 경우 자사주 소각이 진행되면 OK금융 측이 지닌 지분율이 10%를 넘어가면서 규제 대상에 오르게 된다. 금융지주회사법상 지분 10%가 넘어가면 금융위원회의 적격성 심사 대상에 오른다. 현재 OK금융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iM금융 합산 지분율은 지난해 말 기준 9.99%다. 주식 처분 후 OK캐피탈의 iM금융 지분율은 지난 4일 기준 1.84%에서 1.70%로 내려간다. OK캐피탈의 자기자본 확충과 수익구조 강화에도 의미가 크다. 차익 실현한 자금이 올해 실적에 반영되면 실적 개선세를 다지는 효과를 넘어 투자 성과가 본업 등 주요 수익원을 넘어서는 무기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지난해 OK캐피탈의 금융상품 관련 이익은 전년(90억원)대비 17배 증가한 1536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효과로 인해 같은 기간 순익은 당기순손실 4238억원에서 84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일각에선 크게는 OK금융그룹의 손해보험사 인수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현금화된 재원을 내부에 유보하든 새롭게 투자하든 계열사의 현금창출력과 재무여력을 입증한 케이스가 됐기 때문이다. 이번 OK캐피탈의 처분 주식은 OK캐피탈이 개별적으로 보유(명의 보유)하고 있던 자산이지만, 그룹 전체 지배구조 전략과 맞물려있는 만큼 그룹 차원의 방향성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OK금융그룹은 OK캐피탈 뿐만 아니라 주력 계열사인 OK저축은행 등 계열사들에 지분을 분산해 보유하고 있다. 금융당국 감시와 저축은행법 규제·은행지주회사법 등 법안에 맞춘 처사다. OK캐피탈은 과거 OK저축은행 등 그룹 계열사로부터 블록딜로 주식을 넘겨받아 현재 주식을 보유한 상태다. 최근 OK금융은 예별손해보험 인수를 검토 중이자 내부적으로 회계실사 착수 여부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보험사 인수는 실사 비용이나 인수대금 자체를 넘어 추후 정상화 비용이나 초기 자본 확충, 지급여력 관리까지 고려하면 현금 여력이 중요하다.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변동성있는 상장주식 비중을 줄여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현금성 자산 확대를 통해 자금조달 능력을 입증하는 등 인수 역량을 보일 기회로 여겨질 수 있다. 당국이 보험사 인수 시 그룹 및 계열사의 현금창출력과 재무유연성 등을 살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640억원 규모 주식 처분이 그룹 전체로 보면 엄청난 규모는 아니지만 그룹 차원에서 꾸준히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 의지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유동성 확대와 건전성 확보가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요소가 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B2C 케어푸드 시장 판로 개척…사조푸디스트, 당·칼로리 뺀 음료 4종 출시

B2B(기업 간 거래) 식자재 전문기업 사조푸디스트가 연세유업 및 천호엔케어와의 협업을 통해 케어푸드 전용 건강음료를 선보이며 전 연령층 대상 간편 음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사조푸디스트가 연세유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케어푸드 브랜드 '케어포유'의 건강음료 신제품 4종을 출시하며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으로 판로를 확대한다. 사조푸디스트는 케어포유 프룻핏 ZERO 2종과 프룻핏 과채음료 2종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 출시에 따라 사조푸디스트는 지난 3월 선을 보인 우유 2종을 포함해 총 6종의 음료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신제품 중 사과 맛과 청포도 맛으로 구성된 프룻핏 ZERO는 설탕과 칼로리를 배제한 혼합 음료다. 상온 보관이 가능한 190ml 용량의 멸균팩에 빨대가 부착된 형태로 제작돼 냉장 보관이 어려운 단체급식 사업장에 활용할 수 있다. 사과·매실 맛과 파인애플 맛으로 출시된 프룻핏 과채음료는 과일 농축액과 함께 식이섬유 및 비타민B를 함유하고 있으며 스파우트 파우치 형태로 포장해 휴대성을 높였다. 해당 제품들은 기존에 업무협약을 맺은 천호엔케어를 비롯해 최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연세유업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됐다. 사조푸디스트는 연세유업의 생산 기술력과 자사의 영업력을 결합해 고칼슘 저당 두유와 무라벨 호상발효유 등으로 라인업을 넓히고 요양원 및 돌봄 채널로 판로를 확장할 예정이다. 사조푸디스트 김아람 상품BU장은 “이번 음료 라인업 확대를 시작으로 향후 케어푸드 시장 트렌드와 고객 수요를 반영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조푸디스트는 기존 식자재 채널 외에도 B2C 케어푸드 시장 입지를 강화해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간편 음료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파리의 심판 우승 와인 ‘샤또 몬텔레나 샤도네이 1973’, 1973만원 낙찰…신세계L&B, 수익금 전액 기부

파리의 심판 50주년을 기념해 신세계L&B가 서울옥션에 출품한 와인이 출품가와 동일한 1973만원에 최종 낙찰되며 서울옥션 미국 와인 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신세계L&B는 지난 23일 진행된 서울옥션 경매에서 미국 나파 밸리 와이너리 샤또 몬텔레나의 샤도네이 1973 빈티지가 최종 1973만원에 낙찰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서울옥션에서 진행된 미국 와인 경매 중 최고 낙찰가에 해당한다. 확보된 낙찰 수익금은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이번 경매는 파리의 심판 5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파리의 심판은 1976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블라인드 테이스팅 시음회로 당시 샤또 몬텔레나 샤도네이 1973이 화이트 와인 부문 1위에 선정된 바 있다. 경매에 출품된 와인은 현재 샤또 몬텔레나 라이브러리 셀러에 약 10병 보관되어 있는 물량 중 하나다. 샤또 몬텔레나 오너인 보 배럿이 한국 시장에 1병을 제공했으며 신세계엘앤비가 이를 구매해 서울옥션 자선 경매에 출품했다. 출품 시작가는 빈티지 연도를 반영한 1973만원으로 책정됐으며 경매를 통해 동일한 금액에 최종 낙찰됐다. 신세계L&B 관계자는 “파리의 심판 50주년을 맞아 보 배럿이 셀러에 보관 중인 와인을 한국 시장에 공개해 경매를 진행하게 됐다"며 “경매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 전액은 기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상미당홀딩스, ‘3세’ 허진수 신임 대표 내정…계열사 협의체도 신설

상미당홀딩스가 허진수 파리크라상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하고 계열사 경영과제를 논의하는 상미당협의체를 신설하는 등 경영체계 개편에 나선다. 상미당홀딩스는 계열사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공통 경영과제와 대외 환경변화 대응방향을 논의하고 협업을 조율하기 위해 오는 7월1일 상미당협의체를 신설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협의체는 파리크라상과 비알코리아 및 삼립 등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들로 구성되며 초대 의장은 도세호 파리크라상 사장이 맡는다. 협의체 내에는 대외정책과 커뮤니케이션 및 컴플라이언스, 안전경영, 상생 등을 담당하는 분과 커미티가 운영된다. 기존에 내부 및 외부 위원으로 구성돼 운영되던 변화와혁신 추진단은 외부 전문가 중심 체계로 개편돼 협의체 논의 안건에 대한 객관적인 검토와 자문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상미당홀딩스는 같은 날 신임 대표이사로 허진수 부회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허 신임 대표는 허영인 상미당홀딩스 회장의 장남으로, 향후 신사업 발굴과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 글로벌 성장 전략 수립, 연구개발 등 지주회사 업무를 전담할 계획이다. 이번 경영체제 개편은 3세 경영의 본격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지주사인 상미당홀딩스는 미래 신사업 발굴에 집중하고 전문경영인 중심 협의체인 상미당협의체는 투명성과 책임경영을 높이는 투트랙 경영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세호 상미당협의체 의장은 “전 계열사의 공통된 경영 현안들을 체계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협의체를 만들었다"며 “각 사 대표이사 중심의 책임경영 시스템을 체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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