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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북부권, 2026년부터 ‘경제산업 신활력’ 본격 시동… 3조1639억 원 대규모 투자 가동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행정통합 논의 과정에서 제기된 북부권 소외 우려에 대해, 2026년을 전환점으로 한 대규모 경제산업 투자계획을 공식화했다. 도는 바이오·관광·에너지 산업을 3대 성장축으로 설정하고, 총 3조1639억 원 규모의 '2026년 북부권 경제산업 신활력 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29일 브리핑을 통해 이번 계획과 관련해 “북부권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은 행정구조 변화 자체보다도 투자와 일자리가 특정 거점에 집중될 수 있다는 현실적인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행정통합 여부와 무관하게 북부권만의 독립적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3개 분야, 15개 핵심 과제로 구성됐으며 단년도 사업이 아닌 최소 10년 이상 이어지는 중장기 전략으로 설계됐다. ▲Post-백신 전략 본격화…8239억 원 투입해 바이오에서 의료산업까지 확장 북부권 바이오산업의 핵심축은 'Post-백신 프로젝트'다. 안동, 도청 신도시, 예천을 하나의 초광역 바이오벨트로 묶어 기존 백신·햄프(Hemp) 산업을 첨단재생의료와 의료산업 전반으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여기에 농업과 연계한 그린바이오 산업까지 더해 산업 외연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경상북도는 첨단재생의료 산업을 Post-백신 프로젝트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지난해 세계지식포럼을 계기로 미국 재생의료 연구기관인 WFIRM과 협력체계를 구축했으며, 응용연구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 유치도 병행 추진 중이다. 안동 바이오생명국가산단과 도청 신도시 일원에는 재생의료 연구시설과 GMP 제조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00억 원을 투입한다. 이 시설들은 장기적으로 안동의료원 이전과 의과대학 설립 논의의 기반으로 활용돼, 북부권을 바이오·의료산업 중심지로 육성하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맡게 된다. 또한 백신과 햄프를 중심으로 한 주력 바이오 분야에는 240억 원을 추가 투입해 대마 기반 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북부권 거점대학인 경국대학교를 바이오 특성화 대학으로 육성해 기업 수요에 맞춘 전문 인력 양성에도 나선다. 도는 연구기관·기업·대학·의료기관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북부권을 대한민국 대표 백신·치료제 연구·생산 거점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도 병행된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756ha 규모의 대규모 부지를 활용해 곤충·천연물 기반 바이오산업에 집중 투자하고, 이를 통해 20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과 1조 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정책금융 활용 '관광 메가 프로젝트'… 북부권을 전국구 관광지로 관광 분야에서는 재정 중심 개발에서 벗어나 정책금융과 민간투자를 결합한 대규모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양 부지사는 “재정만으로 지역 개발을 이끌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며 2026년을 정책금융 활성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도는 초기 기획 단계부터 민간과 공동으로 사업을 설계해, 지역과 시장의 수요를 동시에 충족하는 관광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북부권 관광 분야에만 약 4400억 원 규모의 정책금융 활용 사업이 기획돼 있다. 안동문화관광단지에 조성되는 메리어트-UHC 호텔은 이미 금융 구조 설계와 투자자 확정 단계에 진입했으며, 3월 지역활성화투자펀드 심의를 거쳐 7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호텔은 단순 숙박시설을 넘어 북부권 관광의 상징적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문경 일성콘도 재생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총사업비 1000억 원 규모로 200실 내외의 전국구 호텔 브랜드를 유치해 문경새재 일대를 대한민국 대표 산림휴양 관광지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상주 경천대 역시 오랜 기간 공공 재정을 투입해 관광 기반을 다져온 만큼, 최대 200실 규모의 호텔 리조트 투자 구조를 완성하고 민간 투자자 모집에 집중하고 있다. 양 부지사는 “이제 호텔은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니라 여행 그 자체의 목적지가 되고 있다"며 “경북에도 전국적 경쟁력을 갖춘 호텔리조트가 필요하고, 그 출발점은 북부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 주도 스마트팜 확산… 최대 30ha 규모까지 맞춤 설계 농업 분야에서는 북부권 전역을 대상으로 민간 주도 스마트팜 도입이 추진된다. 최근 금융시장에서도 스마트팜에 대한 투자 관심이 확대되는 흐름에 맞춰, 도는 이미 확보한 민간 투자사와 함께 지역 여건에 맞는 사업 모델을 설계 중이다. 스마트팜 규모는 5ha, 10ha에서 최대 30ha까지 다양하게 구상되며, 참여를 희망하는 시군을 대상으로 사전 컨설팅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토지 소유주가 주주로 참여하고 농업기업이 생산을 담당해 배당수익을 나누는 '이철우 도지사표 농업 대전환 모델'을 접목해 농가 소득 안정과 기업형 농업을 동시에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조 단위 에너지 투자…주민 참여형 '에너지 공동체' 구축 에너지 분야에서는 조 단위 규모의 메가 프로젝트가 북부권 전반에 걸쳐 추진된다. 핵심은 발전 수익을 주민과 공유하는 '에너지 공동체 모델'이다. 안동호에는 2032년 준공을 목표로 100MW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선다. 총사업비는 약 1600억 원으로, 이는 8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이와 함께 북부권을 포함한 7개 시군에는 영농형 태양광 생태계 구축 사업(8400억 원)이 추진되며, 산불 피해를 입은 5개 시군에는 풍력과 태양광을 결합한 '신재생 e-숲' 조성 사업(6000억 원)이 진행된다. 이들 사업은 단순 발전시설이 아닌 주민 지분 참여를 전제로 설계돼, 임대료·전기요금 감면·배당수익 등의 방식으로 지역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 자체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100MW 규모 수상태양광 사업에 주민이 30% 지분으로 참여할 경우 연간 약 45억 원의 배당수익이 발생하며, 참여 인원에 따라 1인당 연간 45만 원에서 최대 225만 원의 추가 소득이 가능하다. ▲통합 이후 대비…북부권 전용 투자펀드·특별기금 구상 브리핑 말미에는 행정통합 이후를 대비한 중장기 균형발전 구상도 제시됐다. 아직 검토 단계이지만, 통합 이후 10년간 매년 1000억 원의 재정을 출자하고 민간 금융을 연계해 총 2조 원 규모의 '북부권 신활력 투자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와 함께 동일 규모의 '북부권 특별발전기금'도 병행 설계 중이다. 해당 투자펀드는 경상북도 투자청 설립과 연계해 통합특별법에 특례 규정을 반영할 계획이며, 펀드를 통한 투자 유치 효과를 감안하면 북부권에 최대 40조 원 규모의 투자 유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지사 직속 관리…10년 흔들림 없는 북부권 전략 추진 경북도는 이번 북부권 신활력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10년 이상 산업 구조와 투자 환경, 정주 여건 전반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북부권 발전은 수도권 집중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해결할 중요한 열쇠"라며 “이미 설계되고 실행 중인 사업을 중심으로 모든 핵심 과제를 경제부지사 직속 체계로 관리해, 정책 환경 변화에도 흔들림 없이 끝까지 책임지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E-로컬뉴스]김천시, 구미시, 고령군 소식

◇김천시, 2025년 시정 성과 빛낸 우수부서·공무원 선정 주요업무 자체 종합평가 결과…가족행복과·환경위생과 두각 김천=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김천시가 지난 한 해 시정 전반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우수부서와 공무원을 선정했다. 저 출생 대응, 스마트도시 구축, 관광 활성화, 환경 안전 등 핵심 정책 분야에서 실질적 성과를 거둔 부서와 직원들이 고루 이름을 올렸다. 29일 김천시에 따르면 시는 2025년도 시정 업무를 대상으로 한 '주요 업무 자체 종합평가'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38개 실·과·소를 대상으로 부서별 고유업무(BSC 성과관리), 공통업무, 정성평가를 종합해 실시됐으며, 김천시 주요 업무 평가위원회의 최종 심사를 거쳐 우수부서 6곳과 우수공무원 3명이 선정됐다. ■ 최우수부서 '가족행복과'…돌봄 정책 성과 인정 최우수부서에는 가족행복과가 선정됐다. 가족행복과는 경상북도의 저 출생 극복 정책 기조에 발맞춰 기존 돌봄 체계를 강화하고 새로운 공공 돌봄 모델을 구축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혁신도시 특화 돌봄 모델인 '경북 김천 혁신도시 특화형 K보듬 6000' 사업을 선도적으로 제안·추진하며 지역 아동 돌봄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또한 돌봄·놀이·문화 기능을 통합한 공공 종합돌봄시설인 '김천돌봄문화센터' 건립을 이끌며 일·가정 양립 지원과 안정적인 돌봄 기반 마련에 기여했다. ■ 관광·AI 성과 돋보여…우수부서 2곳 선정 우수부서에는 관광정책과와 AI데이터과가 선정됐다. 관광정책과는 제2회 김천 김밥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15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며 김천을 전국적인 축제 도시로 부각시켰다. 사명대사공원에 미디어아트 공간 '오삼 아지트'를 조성해 야간 관광 콘텐츠를 확장하고 체류형 관광 기반을 마련한 점도 성과로 꼽혔다. AI데이터과는 자가 통신망 활용 실증 인프라 구축을 통해 AI 기반 위험 상황 인지·영상 분석 모델을 개발하며 스마트도시 전환의 기틀을 다졌다. 연화지 벚꽃 명소와 김천김밥축제 현장에 실시간 중계 서비스를 제공해 시민과 관광객의 정보 접근성을 높인 점도 긍정 평가를 받았다. ■ 장려부서, 미래 성장·농촌 활력 분야 성과 장려부서에는 기획예산실, 미래혁신전략과, 스마트농업과가 선정됐다. 기획예산실은 1조 원 규모 신사업 발굴 프로젝트를 추진해 김천시 미래 성장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2026년도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해 국·도비 24억 원을 확보했다. 미래혁신전략과는 중소벤처기업부 규제자유특구 운영성과평가에서 우수기관상을 수상하고, 특구 임시 허가 기간 3년 연장을 이끌어 상용화 기반을 다졌다. '2025 강 소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 공모 선정도 주요 성과로 평가됐다. 스마트농업과는 농촌 체류형 쉼터 활성화 지원 조례 제정을 통해 귀농·귀촌 및 생활인구 유입을 유도하고, 원스톱 김천 형 인력 중개 시스템 확대로 농번기 인력난 해소와 인건비 안정화에 기여했다. ■ 최우수 공무원 환경위생과 장보애 개인 부문에서는 환경위생과 장보애 팀장이 최우수 공무원으로 선정됐다. 장 팀장은 기후 에너지 환경부 주관 '2025년 환경오염 물질 배출사업장 관리평가'에서 전국 1위를 달성했으며, 2026년 완충 저류 시설 설치사업 국비 3억 원 확보와 '김천시 화학물질 안전관리에 관한 조례' 제정을 통해 화학사고 예방 체계를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우수 공무원에는 가족행복과 이재경 팀장과 미래혁신전략과 김영찬 팀장이 선정됐다. 이 팀장은 K보듬 6000 시범사업 추진과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대학생 돌봄 인력 지원사업으로 공공 돌봄 체계를 강화했다. 김 팀장은 드론자격센터, 모빌리티 튜닝산업지원센터, 자동차 튜닝 산업단지 조성 등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 기반 구축에 기여했다. 배낙호 김천시장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시정 발전을 이끌어 준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하는 살기 좋은 김천을 만들기 위해 효율적인 시정 운영과 시민 만족도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겨울 구미 어때? 실내·야외 다 갖춘 '도심형 겨울 놀이터' 완성 102억 투입해 문화·체험 인프라 전면 개편…도서관·과학관·캠핑·눈썰매까지 구미=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구미시가 올겨울을 맞아 실내 문화공간부터 야외 체험시설까지 아우르는 도심형 여가 인프라를 대폭 확충했다. 총사업비 102억 5000만 원을 투입해 '체험형 여가 지도'를 새롭게 그리며, 방학과 설 명절을 맞은 가족 단위 시민과 방문객들의 발길을 도심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29일 구미시에 따르면 시는 인동도서관과 구미과학관 리모델링, 낙동강 제2 캠핑장 개장, 겨울철 스노우파크 운영 등을 통해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생활밀착형 문화·여가 콘텐츠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공부·놀이·돌봄까지'…생활형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한 실내 시설 25년 만에 새 단장을 마친 인동도서관은 구미시 실내 문화공간 혁신의 상징이다. 2024년 국토교통부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공모사업'과 2025년 '공공도서관 건립지원 전환사업'을 통해 국비 32억 원, 도비 7억 원, 시비 19억 원 등 총 58억 원이 투입됐다. 기존의 정적인 열람 위주 공간에서 벗어나 체류·소통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편된 인동도서관은 임시 개관 2주 만에 방문객 7000명을 기록했다. 특히 공동육아나눔터와 24시 마을돌봄센터를 함께 운영하며, 도서관 기능을 넘어 지역 공동체 돌봄 거점으로 역할을 확장했다. 구미과학관 본관도 7억 원을 들여 천체투영관(플라네타리움)을 최신식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초고해상도 디지털 투영 시스템과 입체 음향 설비를 갖추고, 신규 우주 영화 상영과 자체 제작 천체 시뮬레이션 강연을 운영 중이다. 재개관 이후 2주 만에 관람객 3000명을 돌파하며 지역 대표 과학 체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심 속 캠핑·눈썰매'…계절 따라 즐기는 야외 체험시설 야외 여가 인프라도 눈에 띄게 확장됐다. 연간 18만 명이 찾는 낙동강 캠핑장의 인기에 힘입어 구미시는 지난 1월 24일 낙동강 체육공원 내 제2 캠핑장을 정식 개장했다. 총 34억 원이 투입된 이곳에는 10m×10m 대형 규격의 오토캠핑장 50면과 미니골프 9홀, 어린이놀이터 등 가족 친화형 부대시설이 조성됐다. 캠핑 비수기임에도 주말 예약률 100%를 기록하며 새로운 도심형 캠핑 명소로 떠올랐다. 겨울철 한시 운영 중인 스노우파크 역시 시민 호응이 높다. 사업비 3억 5000만 원으로 조성된 스노우파크는 눈썰매, 스케이팅 등 겨울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개장 3주 만에 1만 8000여 명이 다녀갔다. 특히 올해 다시 도입된 유아 전용 눈썰매 슬라이드는 어린 자녀를 둔 가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스노우파크는 오는 2월 1일까지 운영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시민과 방문객이 도심 안에서 계절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실내외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문화와 일상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도시 구미를 만들기 위해 도심형 여가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령군, '청년 창업공간 리모델링 지원사업' 대상자 모집 청년 창업 부담은 낮추고, 경영 환경은 높이고 고령=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고령군이 청년 창업자의 초기 경영 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창업 환경 조성을 위해 '청년 창업공간 리모델링 지원사업' 대상자를 모집한다. 29일 고령군에 따르면 군은 1월 28일부터 15일간 고령군 내에서 사업장을 운영 중이거나 창업을 준비 중인 청년을 대상으로 해당 사업 참여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모집 대상은 고령군 관내에서 사업장을 운영 중인 창업 3년 이내 초기 창업가 또는 예비 창업가다. 연령은 만 18세 이상 45세 이하로, 현재 고령군에 거주하고 있거나 향후 거주 예정인 청년이면 지원할 수 있다. 지역에 정착해 창업 활동을 이어가려는 의지와 계획을 갖춘 청년이라면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신청을 희망하는 청년은 고령군청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 게시된 공고문을 확인한 뒤, 신청서와 관련 증빙서류를 준비해 고령군청 인구정책실 청년정책팀으로 접수하면 된다. 올해는 방문 접수가 어려운 청년들의 편의를 고려해 전자우편 접수도 병행 운영한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이번 지원사업이 단순한 창업 비용 지원에 그치지 않고, 청년들이 지역에 뿌리내리며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청년의 성장이 지역의 활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창업 지원 정책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아한대림 활엽수 비중 늘수록 산불피해·탄소배출 줄어든다

아한대림 혹은 타이가(Taiga)라고 하는 '보레알 숲(boreal forest)'은 특정 국가나 지역을 가리키는 지명이 아니라, 기후 조건과 식생 구조로 정의되는 산림 생태대(帶)를 의미한다. 보레알 숲은 북반구 고위도 지역에 띠 모양으로 분포하며, 알래스카와 캐나다 북부, 러시아 시베리아, 북유럽 일부 지역을 포괄한다. 이 지역은 겨울이 길고 춥고 여름이 짧으며, 가문비나무·전나무·소나무 등 침엽수가 우점하는 것이 특징이다. 분해 속도가 느린 기후 조건 때문에 토양에 유기물이 두껍게 축적되고, 일부 지역에는 영구동토층이 존재한다. 이 보레알 숲에서도 낙엽활엽수의 비중이 높아질수록 산불로 인한 피해와 탄소 배출 규모가 뚜렷하게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내에서도 소나무 등 침엽수 위주의 산림 조성이 대형 산불 피해를 키운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북미 고위도 산림을 대상으로 한 이번 국제 연구는 국내 문제 제기에도 중요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미국 노던아리조나 대학교와 우드웰 기후연구센터 소속 연구팀은 최근 국제 학술지 '네이처 기후 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 '낙엽활엽수의 우점 증가가 보레알 숲의 산불 탄소 손실을 줄인다'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활엽수림, 침엽수림보다 산불 탄소 손실 '절반 이하' 연구진은 알래스카와 캐나다 유콘 지역에서 발생한 8개 대형 산불 지역 내 242개 조사구를 대상으로 산불 이후의 탄소 손실량과 수종 구성을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낙엽활엽수가 우점한 숲에서는 산불 발생 시 연소로 인해 손실되는 탄소량이 침엽수림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차이는 나무의 생리적·구조적 특성에서 비롯됐다. 자작나무와 사시나무 같은 낙엽활엽수는 가문비나무 등 침엽수에 비해 잎의 수분 함량이 높고, 불이 붙더라도 불길의 확산 속도가 느리다. 또한 활엽수는 불에 비교적 강한 굵은 줄기 형태(fire-resistant boles)로 탄소를 저장하는 경향이 있어, 산불이 발생해도 장기 연소와 대규모 탄소 방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 반면 침엽수림은 수 세기 동안 지표에 축적된 두꺼운 토양 유기물층(soil organic layer)이 산불과 함께 타면서 막대한 탄소를 대기 중으로 방출한다. 연구 대상이 된 보레알 숲의 경우, 전체 산림 탄소의 60~85%가 바로 이 토양 유기물층에 저장돼 있어, 산불 피해의 핵심은 나무보다 토양 연소에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인위적 조림보다 자연 복원이 산불에 강해 논문은 산불 이후의 숲 복원 방식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시한다. 연구진은 심각한 산불로 토양 유기물층이 크게 소실된 지역에서는 침엽수를 다시 심지 않아도 활엽수가 자연적으로 먼저 정착해 우점화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자연 복원이 진행되면 경관 차원에서 산불 발생 확률이 낮아지고,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연소 면적이 줄어들며, 화재 진압 실패 가능성 또한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연구진은 이를 산불–기후–식생 사이의 양의 피드백, 즉 “산불 → 탄소 배출 → 온난화 → 더 큰 산불"이라는 악순환을 지연시키는 자연적 완충 메커니즘으로 평가했다. ◇국내 산림에 적용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한국의 산림은 이러한 보레알 숲에 속하지 않으며, 기후적으로는 온대 몬순 기후의 온대림에 해당한다. 따라서 이번 연구 결과를 국내에 그대로 수치화해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가 국내 산림 정책에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토양 구조나 기후 조건은 다르지만, 수종 간 기능적 차이는 기후대가 달라도 상당 부분 공통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국내의 참나무류 등 낙엽활엽수 역시 소나무에 비해 수분 함량이 높고, 불길 확산이 느리며, 지표 연료를 상대적으로 덜 형성한다. 이는 산불 피해지 복원 과정에서 과거처럼 침엽수를 대규모로 다시 심기보다, 활엽수의 자연 복원과 혼합림 조성을 유도하는 전략이 장기적으로 산불에 더 탄력적인 산림을 만들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연구진은 기후 변화가 일정 임계점을 넘어서면 활엽수의 산불 억제 효과조차 극심한 고온·가뭄·강풍 같은 기상 조건에 의해 압도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는 자연의 자정 능력에만 의존하기보다, 온실가스 감축과 산림 관리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산불과 탄소를 함께 줄이는 산림 전환 전략 이번 연구는 “활엽수 중심의 숲은 산불에도 덜 타고, 탄소도 덜 잃는다"는 사실을 생태학적으로 입증했다. 보레알 숲이라는 특수한 조건을 감안하더라도, 산불 대응과 탄소 중립이라는 이중 과제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한국 산림 정책에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된다. 산불 피해지에서의 무조건적인 침엽수 재식재가 아니라, 자연 천이를 존중하고 수종 다양성을 높이는 방향으로의 산림 관리 전환이 기후 위기 시대의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이 연구는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이슈+] “이미 140만원 미납”…역대급 한파에 AI 데이터센터가 키운 ‘美 전기료 폭탄’

미국을 덮친 초강력 눈폭풍·한파가 고공행진하는 에너지 가격과 맞물리며 가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미국에서 '생활비 부담(affordability)' 문제가 핵심 화두로 떠오르는 상황 속에서 난방비 부담까지 겹치자 소비자들의 체감 고통이 더욱 커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 전체 인구의 약 20%에 해당하는 6900만 명이 여전히 한파 주의보가 발령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북동부·중부·남부 지역을 강타한 초강력 눈폭풍으로 현재까지 최소 69명이 숨졌으며, 항공편 대규모 취소와 정전 피해가 잇따르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남부 지역에서는 주택 대부분이 극심한 추위를 견디도록 설계되지 않았으며, 많은 주민이 이런 겨울 날씨가 동반하는 다양한 위험에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이번 한파는 앞으로 며칠간 지속되며 광범위한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영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날씨가 온화하기로 유명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경우 기온이 섭씨 4도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이는 10여 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앞으로 다가올 한파는 더 강력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 국립기상청(NWS)는 오는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미국 약 80곳 지역에서 사상 최저 기온이 기록될 수 있다고 내다보면서 “수십 년 만에 가장 오랜 기간 지속되는 한파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제는 한파가 장기화하면서 소비자들의 난방비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대규모로 들어서며 전력 수요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급증한 가운데, 초강력 한파까지 겹친 상황이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는데 같은 기간 에너지 요금(전기·천연가스 요금)은 7.7% 올랐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의 전력 도매가격은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지난 27일에는 하루 만에 31% 급등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인근 지역의 겨울철 전력 요금은 더욱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해당 지역의 전력 도매가격은 지난 5년간 최대 267% 급등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밀집 지역인 버지니아주에서는 전력 가격이 지난해 10월까지 1년간 16.5% 상승해 생활비 부담 위기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버지니아주에 거주하는 사만다 스미스의 경우 지난달 전기요금이 600달러(약 85만원)를 넘어 여름철의 2~3배 수준으로 치솟았다. 그는 이번 한파를 견디기 위해 모든 창문을 비닐로 밀봉하고 문마다 담요를 걸어 외풍을 막는 한편, 전기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집의 절반가량은 전기를 차단했다. 또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근무 시간까지 늘렸지만, 전력업체 도미니언 에너지에 밀린 요금은 이미 1000달러(약 142만원)를 넘어섰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전미에너지지원이사회(NEADA)에 따르면 올겨울 미국 가정의 난방비는 평균 9.2%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스와 전기요금 인상, 그리고 한파가 모두 맞물린 결과다. 올겨울 평균 가구 난방비는 995달러(약 141만원)로, 지난해 911달러(약 129만원)에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이와 관련, 마크 울프 NEADA 사무총장은 “추위는 심해지고, 요금은 계속 오르고 있어 가계 예산에 더 큰 압박을 주고 있다"며 “사람들은 이제 유틸리티 요금에 민감해져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맘스터치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소송’ 대법원 최종 승소

맘스터치 일부 가맹점주가 가맹본부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소송'에서 대법원이 가맹본부 측의 손을 들어줬다. 제품의 소비자 가격 및 원부재료 공급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이 시장 상황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경영 판단의 일환이었고, 가맹점주들과 수차례 협의를 거쳤다는 맘스터치 측의 주장을 법원이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29일 맘스터치 가맹본부는 “지난 2021년 제기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소송'의 대법원 상고심에서 최종 승소했다"고 전했다. 앞서 일부 가맹점주들은 지난 2021년 맘스터치 가맹본부가 가맹점에 공급해 온 싸이패티 소비자가격 및 공급가격을 인상하고, 원부재료 공급가격도 인상 하는 등 부당하게 이득을 취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맘스터치 측은 “앞으로도 가맹점주와의 신뢰 및 동반성장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간 불필요한 오해와 분쟁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제도적 보완과 소통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5년 동안의 긴 소송으로 많은 불안감과 피로감을 느끼셨을 가맹점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맘스터치 가맹본부는 모든 가맹점주 한 분 한 분이 브랜드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는 점을 항상 인식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동반 성장 과 상생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2월 中企 경기전망, 전월대비 소폭 상승

중소기업의 2월 경기전망 지수가 지난달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경기전망은 하락했지만,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비제조업 경기전망이 개선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28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2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 2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79.5로 전월 대비 0.2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2.0p 상승했다. 경기전망지수는 응답 내용을 5점 척도로 세분화하고 각 빈도에 가중치를 곱해 산출한 지수로,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낸다. 제조업의 2월 경기전망은 전월 대비 1.3p 하락한 80.9이며, 비제조업은 전월 대비 0.9p 상승한 78.8로 나타났다. 건설업(67.0)은 전월 대비 6.5p 하락했으며, 서비스업(81.2)은 전월 대비 2.4p 상승했다. 전산업 경기변동 항목별 전망은 △내수판매(77.6→80.4) △영업이익(77.2→78.8) △자금사정(81.8→82.9)은 전월 대비 상승한 반면, △수출(83.8→79.6)은 전월 대비 하락했다. 역계열 추세인 고용(98.3→97.1)은 전월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2월의 SBHI와 최근 3년간 동월 항목별 SBHI 평균치를 비교한 결과 제조업에서 재고, 고용을 제외한 다른 항목은 이전 3년 평균치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에서는 수출, 고용을 제외한 모든 항목이 이전 3년 평균치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1월 중소기업 경영상 애로요인은 '매출(제품판매) 부진'(52.9%)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인건비 상승(35.4%) △업체 간 경쟁 심화(34.4%) △원자재(원재료) 가격상승(31.0%)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12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5.5%로 전월 대비 2.4%p 하락했으며, 전년동월 대비 2.9%p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 소기업(74.5%→72.3%)은 전월 대비 2.2%p, 중기업(79.9%→77.4%)은 전월 대비 2.5%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유형별로 일반 제조업(77.8%→75.3%)은 전월 대비 2.5%p, 혁신형 제조업(78.3%→75.9%)은 전월 대비 2.4%p 하락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등기관도 모르는 인터넷등기 결함...“수고하셨네요. 해드릴 건 없어요”

▲크레이씨(CRAiSEE) 공공기관에 서류를 제출한 민원인이 늘 듣는 말이 있다. “누락된 내용이 있으니 이 부분만 고쳐오라"란 말이다. 민원인은 그 부분만 고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기대게 마련. 그러나 애초에 공무원이 요구한 것이 시스템 상 수정 불가능했다면? ◇ “수정할 수가 없는데 어떻게 수정을 하나요?"...어쩔 수 없다는 등기소 지난해 말 소상공인 A씨는 법인의 업종을 바꿔 새롭게 햄버거 가게를 열려 인터넷등기소를 찾았다. 업종을 추가하려면 '법인 변경등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법인은 다른 업종으로 전환을 할 때도 등기소를 거쳐 등기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A씨는 법무사의 도움없이 스스로 인터넷등기소로 업무를 보려다 등기관도 몰랐던 인터넷등기소의 결함을 발견했다. A씨는 “지점설치 체크가 누락됐으니 보정하라"는 등기소의 보정명령을 받았다. 지시대로 해당 부분만 수정하면 접수가 완료될 상황이었다. 그러나 인터넷등기소의 화면 속 '지점설치' 체크 버튼은 비활성화 되어 클릭조차 되지 않았다. 인터넷등기소 시스템이 등기관의 명령을 이행할 수 없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보정명령을 내린 등기관조차 이 사실을 몰랐다. A씨는 고객센터 상담원 5명과 통화했다. 상담원조차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채 A씨는 수 시간을 허비했다. 상담원간의 '핑퐁게임' 후에야 “시스템 설계상 안 되니 취하 후 재신청하라"는 답을 받았다. 등기가 늦어진 A씨가 직접 방문하겠다고도 했지만 등기소는 방문을 거절했다. 인터넷으로 신청한 것은 인터넷등기소 상에서만 해결해야한다는 게 이유였다. A씨는 강제 취하 후 재신청해야 했고, 사업자등록 지연으로 200만 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A씨는 등기소에 설명과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등기소는 “인터넷등기소 시스템은 관련법, 규칙, 예규 등에 따라 마련되어있으며 이는 오류가 아니"라는 답변을 내놨다. 구체적인 근거 법을 밝히지 않았다. A씨는 등기소의 상급기관인 사법등기국에도 민원을 제기했다. 그러나 답변기한(14일)을 초과한 18일 만에 답변을 받았다. 사법등기국은 민원사항에 “송구하고 공감한다"면서도 “시스템 개선은 종합 검토가 필요하고, 피해보상은 별도 절차를 밟으라"고 안내했다. 구체적 개선 계획은 없었다. ◇ 불편한 시스템, 법무사 특례와 무관할까? A씨는 상담 과정에서 “법무사를 안 끼고 직접 하셨느냐"는 질문을 반복적으로 들었다. 인터넷등기소를 통한 등기 변경은 정부의 디지털 플랫폼 운영 방향이다. 간단한 등기 변경 등은 개인이나 법인이 처리해서 법무사 비용을 쓰지 않도록 하겠다는 게 정책취지다. 그러나 A씨는 “등기소가 법무사를 통해서 등기를 변경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인터넷등기가 활성화되어 법무사의 일감이 줄어들면, 퇴직한 법원 공무원의 일감도 줄어드는 셈이다. 현재 법원·검찰 공무원에게는 퇴직 후 법무사 시험 과목 면제 특례가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24년 7월 해당 특례 폐지를 권고했지만 권고한 지 1년이 넘었는데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권고 당시 법무사시험 주관처인 대법원은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법 개정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지난해 이뤄진 법무사 2차 시험에는 법원, 검찰 공무원 경력 등으로 인해 1차 시험을 면제받은 이들 76명, 1차 및 2차 일부 과목 시험을 면제받는 이들 254명이 지원했다. 법무사 2차 시험 최종 합격 인원은 140명이었다. A씨는 녹취록과 증빙자료를 바탕으로 국민권익위 민원과 감사원 공익신고를 준비 중이다. 그는 “정부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말하지만, 등기소 안의 시계는 관료주의에 멈춰있다"며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송윤주 인턴기자

‘채용 혐의’ 함영주 회장, 무죄...하나금융 “생산적금융 집중”

하나금융지주가 29일 함영주 회장이 대법원 판결로 채용혐의를 벗은 것과 관련해 “대법원의 공명정대한 판결에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이날 판결 선고 직후 입장문에서 “이번 판결을 계기로 향후 하나금융그룹은 안정적인 지배구조 속에서 더 낮은 자세와 겸손한 마음으로 어렵고 힘든 금융소외계층을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국가미래성장과 민생안정 지원을 위한 생산적금융 공급 및 포용금융 확대에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금융은 “더불어, 지속가능한 이익 창출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환원을 더욱 증대하며, 금융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업무바해,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함 회장에 유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 중 업무방해 부분을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했다.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는 2심의 유죄 판결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함 회장은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서만 서울고등법원에서 파기환송심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함 회장은 2018년 6월 기소된 이후 약 8년 만에 사법리스크를 벗게 됐다. 하나금융도 오랜 기간 그룹을 둘러싼 법률리스크를 해소했다. 함 회장은 남은 임기인 2028년 3월까지 생산적금융, 포용금융, 주주가치 제고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토스 ‘페이스페이’ 가입자 200만 돌파…정식 출시 5개월 만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얼굴 인식 기반 결제 서비스 '페이스페이' 누적 가입자 수가 200만명을 넘어섰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 정식 출시 후 약 5개월 만이자 누적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한 지 두 달 반만의 성과다. 정시 출시 직후 같은 기간 동안 60만명이 유입됐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성장세가 더욱 확대됐다. 단순 계산하면 하루 평균 1만3000명 이상, 약 7초마다 1명이 새로 가입한 셈이다. 페이스페이는 신기술을 넘어 일상 결제 수단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전월 대비 180% 이상 증가하며 실사용이 급증했다. 서비스 충성도가 높은 '헤비 유저'층도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가장 활발하게 페이스페이를 사용한 고객은 실결제일 기준 하루 평균 8.08회 결제했으며, 누적 300회 이상 결제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페, 식당, 편의점 등 다양한 일상 공간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토스 관계자는 “별도의 기기 없이 단말기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1초 이내에 결제가 완료되는 사용자 경험(UX)이 편의성을 중시하는 소비자 니즈에 부합한 결과"라며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사전적정성 검토' 통과와 위변조 방지 기술(Liveness) 탑재 등 토스가 구축한 보안 체계가 서비스 도입의 심리적 장벽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사용처 확대는 물론, 결제 과정 전반의 사용자 경험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한전 주가, 10년 만에 전고점 돌파…원인은 SMP 안정, 원료비 감소

한국전력 주가가 10년 만에 전고점을 돌파하면서 올해도 상승세가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단기 반등이 아닌 연료비 구조 자체가 달라졌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29일 증권가에 따르면 한국전력 주가는 2016년 6만원대를 기록한 이후 급락해 수년간 1~2만원대를 횡보했다. 그러다 지난해 말부터 급격히 반등, 지난 20일 2016년 이후 처음으로 6만원을 넘어섰고, 21일에는 6만79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에너지 업계와 증권가는 한전의 주가 상승 원인으로 국제 유가의 장기 하향·안정세와 천연가스 가격 안정 흐름을 배경으로 꼽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등했던 에너지 가격이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한전의 연료비 부담이 구조적으로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안정은 도매전력가격(SMP) 하향 안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SMP가 안정되면 한전의 전력 구입 비용은 줄어들고, 이는 요금 인상 여부와 관계없이 손익 개선으로 직결되는 구조다. 에너지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 시장이 보는 것은 요금 인상 효과보다도, 전력 구입 비용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낮아질 수 있느냐"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전은 가정용 전기요금 인상이 사실상 어려운 정치·사회적 환경에 놓여 있고, 산업계 부담을 이유로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 압력도 점차 커질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SMP 하향 안정세에 따라 대기업들이 한전 산업용 요금제를 이탈(전력직접구매·PPA 확대)하는 추세가 확산될 경우 실적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전력 판매 구조 변화보다 전력 구입 비용 감소 효과가 당분간 더 크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요금 인상 없이도 연료비와 SMP 안정만으로 손익이 개선될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요금 정책은 제약이 많지만, 연료비 하락은 정치와 무관하게 작동하는 요인"이라며 “현재 주가는 이 구조적 변화를 선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낙관론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따른다. 국제 유가와 가스 가격이 지정학적 변수로 다시 급등하지 않을 것, SMP가 급반등하지 않을 것, 산업용 요금제 이탈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되지 않을 것 등이 전제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올해 한전 실적이 '요금 인상에 의존하지 않는 회복'이라는 점에서 과거와 성격이 다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에너지 전문가는 “이번 실적 개선 기대는 정책 드라이브가 아니라, 연료비와 시장 구조가 바뀌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며 “다만 이 구조가 장기적으로 지속되기 위해서는 전력시장 개편과 요금 체계 정상화 논의가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한국전력의 주가와 실적 전망은 연료비 안정이라는 구조적 호재와 요금·시장 구조라는 제약 요인 사이에서 어느 쪽이 더 오래 유지되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당분간은 전력 구입 비용 감소 효과가 실적을 뒷받침할 가능성이 크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정책·시장 변수에 대한 관리가 관건으로 남을 전망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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