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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억새·백령도 성지순례 상품 띄운다…관광공사, 인구감소지역 ‘지역관광 부스터’ 추진

한국관광공사가 민간업계·지자체와 함께 인구감소지역의 관광 수요를 끌어올리는 신규 사업 '지역관광 부스터'를 추진한다. 국내여행 플랫폼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거점으로 지역 콘텐츠를 발굴·홍보하고, 공모로 뽑은 10개 여행사 상품 소개와 함께 최대 3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한국관광공사(사장 박성혁)가 민간업계·지자체와 함께 인구감소지역의 관광 수요를 만들어내는 신규 사업 '지역관광 부스터'를 15일 선보였다. 외지인 발길이 상대적으로 뜸한 인구감소지역의 관광 매력을 알리고, 실제 방문객 증가가 지역 소비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자는 것이 사업 취지다. 전략 거점은 공사가 운영하는 국내여행 통합 플랫폼 '대한민국 구석구석'과 SNS 채널이다. 지금까지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역할이 지역관광 콘텐츠 발굴과 홍보였다면, 이번에는 상품화와 확산까지 하나로 이어 선순환 구조를 갖추겠다는 게 공사 계획이다. 콘텐츠는 지자체와 함께 찾아낸 지역의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지역 색깔을 살려 쓴 여행기사와 SNS 콘텐츠, 오디오 가이드(Odii)가 그 결과물이다. 이렇게 만든 콘텐츠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과 모바일앱, SNS 등 모든 채널에 실린다. 공모로 뽑힌 10개 여행사의 우수 패키지 상품도 공사 지원을 받아 더 많은 소비자에게 소개된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 상품 홍보관에 오른 상품으로는 승우여행사의 밀양 가을 억새 트래킹, 홍익여행사·해밀여행사의 내장산 단풍과 미식을 함께 즐기는 KTX 기차여행, 연평 여행사의 김대건 신부 발자취를 따라가는 백령도 성지순례 투어, 원더윅스 컴퍼니의 아이 동반 호캉스 상품 등이 있다. 소비자가 비용 부담을 덜고 지역으로 떠날 수 있도록 할인 프로모션도 마련됐다. 할인 폭은 상품 금액의 30%로, 1인당 최대 3만원이다. 이선우 한국관광공사 국내디지털마케팅팀장은 “이번 사업은 공사의 핵심 디지털 자산인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활용해 인구감소지역 관광에 실질적인 가속도를 더하기 위해 마련됐다"라며, “앞으로도 플랫폼 마케팅 역량을 결집해 숨은 지역 명소를 재조명하고 민간 기업과의 상생을 이끌어내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6월 인구감소지역 여행객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디지털관광주민증' 운영 지역을 44곳에서 52곳으로 늘렸다.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 89곳의 58.4%에 해당하며, 혜택 제공처도 1100여곳에서 1400여곳으로 확대됐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자막안경 끼고 한국 공연 본다…관광공사, 외국인 공연관광 캠페인 ‘코리아 인 모션’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한국공연관광협회와 함께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외국인 관광객 대상 공연관광 캠페인 '코리아 인 모션'을 진행한다. 주요 방한시장 온라인 여행사(OTA)에서 공연 할인 기획전을 열고, 관람객이 참여하는 공연 연계 체험상품도 처음 선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한국공연관광협회와 함께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공연관광 활성화 캠페인 '코리아 인 모션(Korea In Motion)'을 펼친다. 한국 여행 일정 속에서 즐길 수 있는 관광상품으로 공연을 알리자는 취지다. 중국·일본·대만·미국·홍콩·싱가포르 등 주요 방한시장의 온라인 여행사(OTA)에는 캠페인 기간 동안 공연관광 기획전이 열린다. 기획전은 넌버벌·뮤지컬·연극 등을 할인가에 내놓는 자리로, 대사 없이 몸짓과 소리, 음악만으로 이야기를 전하는 넌버벌 공연이 이름을 올렸다. 대사가 있는 공연도 AI 스마트 자막 안경을 쓰면 외국인이 내용을 쉽게 따라갈 수 있다. 공연을 본 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상품도 이번에 처음 나온다. 공사가 공연사들과 함께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페인터즈' 관객은 공연이 끝나면 출연 배우와 함께 마블링 아트 기법을 익혀 소장품을 만든다. '난타'에서는 무대 위 공연 오브제 기념품 만들기가, '점프'에서는 태권도 체험이 마련된다. '영재한음회' 관객은 국악기를 직접 다뤄볼 수 있다. 오는 17일과 18일, 24일과 25일에는 공사가 운영하는 서울 중구 하이커 그라운드 야외마당이 쇼케이스 무대로 바뀐다. '아나키스트', '김종욱 찾기' 등 캠페인 참여 공연이 하이라이트 장면을 선보인다. 하이커 그라운드와 대학로 일대에는 오는 29일까지 팝업 부스도 차려진다. 부스에서는 공연 정보를 안내하고 OTA 기획전과 연계한 이벤트를 열며, 방문객이 AI 스마트 자막 안경을 직접 써볼 수 있다. 백만성 한국관광공사 한류콘텐츠팀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언어 장벽 없이 한국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수용태세를 개선하고, 관람과 연계된 체험 상품 등을 종합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라며, “한국 공연이 여행 중 들르는 매력적인 관광 코스를 넘어, 공연 관람 그 자체가 한국을 방문하는 새로운 이유이자 목적이 될 수 있도록 홍보마케팅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쇼케이스와 팝업 부스가 마련되는 하이커 그라운드는 한국관광공사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2022년 7월22일 서울센터에 문을 연 한류 홍보관이다. 확장현실(XR) 기술로 가상 배경을 골라 뮤직비디오를 직접 기획·촬영할 수 있는 공간 등을 갖췄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마사회 제주목장 1세 경주마 경매, 144두 중 62두 낙찰…최고가 2억1000만원

지난 13일 한국마사회 제주목장 내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경매장에서 열린 '2026년 1세 경주마 경매'에서 상장마 144두 중 62두가 낙찰됐다. 낙찰률은 43%, 총 낙찰액은 33억9900만원이며, 최고가는 2억1000만원이었다. 한국마사회(회장 우희종) 제주목장 내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경매장에서 지난 13일 열린 '2026년 1세 경주마 경매'에서 상장마 144두 중 62두가 새 주인을 찾았다. 마주 79명이 입찰에 뛰어든 이번 경매의 낙찰률은 43%였다. 낙찰된 62두의 가격을 모두 더하면 33억9900만원이고, 1두당 평균으로 따지면 5482만원이다. 지난해와 견주면 낙찰 두수는 51두에서 11두 늘었고 낙찰률은 7.6%포인트 높아졌다. 평균 낙찰가도 1년 전보다 127만원 올랐다. 최고 낙찰가는 2억1000만원으로, 전년 최고가 1억3000만원을 8000만원 웃돌았다. 이번 최고가의 주인공은 30번 상장마다. 부마 콩코드포인트와 모마 센스오브뷰티 사이에서 태어난 이 말은 김홍대 생산자가 배출했고, 박남성 마주가 이 가격에 낙찰받았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경주마 수요 회복과 함께 우수 혈통마에 대한 마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낙찰률과 최고가가 전년 대비 크게 상승했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경주마 생산과 원활한 유통을 위해 경주마생산자협회와 함께 긴밀히 협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1세마 경매에는 지난해 10월 '한국형 셀렉트 경매' 방식이 처음 도입됐다. 전문위원이 마체·자세·순치 상태를 보고, 마사회 유전능력 평가체계인 '케이닉스(K-Nicks) 육종가'를 더해 우수마를 미리 가려 출품하는 방식이다. 당시 이렇게 선별된 28두 중 21두가 낙찰됐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이번엔 진짜 다르다”…삼전닉스 반토막, 7월보다 더 무서운 이유 [머니+]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글로벌 AI 관련주들의 추락이 멈추지 않고 있다.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지난 7월 폭락 당시의 저점마저 밑돌자 투자자들의 불안이 극에 달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AI 기업들의 자금 조달 문제와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맞물리면서 국내 증시가 더 큰 충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5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7.57% 폭락한 5554.2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5.59% 내린 5673.01로 출발해 장 초반 한때 5751.45(-4.28%)까지 낙폭을 줄였으나 이후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장중 5450.81(-9.29%)까지 밀려났다. 이로써 코스피는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024년 9월 이후 최장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종가는 지난 7월 '역대급 폭락장' 당시 기록했던 저점보다 낮은 수준이다. 지난 7월 초 8500선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같은 달 30일 5593.56까지 추락한 뒤 다음 날인 31일 6595.45로 급반등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반등세가 지속되지 못한 채 다시 급락하면서 약 두 달 반 만에 당시 저점마저 무너졌다. 국내 증시의 급락은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전장 대비 각각 9.48%, 11.06% 하락한 21만원, 126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6월 19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가인 298만7000원과 비교해 약 58% 폭락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도 37만4500원에서 약 44% 떨어졌다. 증시 급락에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는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되면서 주식 거래가 각각 20분간 중단됐다. 양대 시장에서 같은 날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지난 7월 29일 이후 약 두 달 반 만이다.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매도세는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증시 전반으로 확산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5% 넘게 하락했다. 어드반테스트(-14.96%), 키옥시아(-12.32%), 도쿄 일렉트론(-7.78%) 등 일본 반도체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최근까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왔던 대만 TSMC도 이날 2%가량 하락하면서 매도세를 피하지 못했다. 앞서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4일(현지시간)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 기간 누적 하락률은 약 12%에 달했다. 문제는 이번 폭락을 단순히 과열된 반도체주에 대한 차익실현이나 일시적인 수급 충격으로만 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지난 7월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청산이 매도세를 증폭시켰다면, 이번에는 AI 산업의 성장과 수익성을 뒷받침해온 대규모 자금 조달 구조 자체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의 마크 크랜필드 MLIV 전략가는 “이날 아시아 증시의 급락이 지난 7월 마지막 주의 폭락장을 떠올리게 한다"며 “당시 코스피는 하루 만에 11% 가까이 폭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다를 수 있다"며 “AI 투자 열풍이 꺼질 경우 실물경제 성장까지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AI 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기술력 향상, 반도체 기업들의 생산능력 확대 등이 글로벌 반도체주를 짓누르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까지 커졌다. 금리가 상승하면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나는 만큼 막대한 자금을 차입해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를 구축해온 기업들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마저 마무리되면서 수급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JP모건의 믹소 다스 한국 주식 전략 총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종료되면서 시장이 새로운 매수 주체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그동안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국내 증시를 떠받치는 역할을 했지만, 매입이 마무리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을 흡수할 새로운 매수 주체가 부족해졌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에만 100억달러(약 13조원) 넘게 한국 주식을 매도했다. 특히 글로벌 AI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할 때 한국 증시가 다른 시장보다 더 큰 충격을 받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티지 글로벌 프라임의 허베이 천 애널리스트는 “한국이 글로벌 AI 관련주 매도세의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코어위브의 자금 조달 문제와 예상보다 높은 미국 물가 상승률이 차입 비용 증가와 AI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러한 우려가 투자자들로 하여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 비중을 추가로 축소하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증시 급락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아졌지만 저가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마저 나온다. AI 산업의 자금 조달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낮은 밸류에이션만으로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현재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은 극단적인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현재 수준에서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경우 매수 기회로 볼 수 있지만, 투자자들은 기술기업들의 자금 조달 문제가 해결됐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배 미만으로, 1년 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반면 최근 폭락이 과도한 조정이며 AI 관련주가 중장기적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여전히 존재한다. JP모건의 다스 총괄은 “앞으로 몇 주에 걸쳐 새로운 매수 주체를 찾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과정에서 변동성이 가장 극심한 시기는 이미 지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6~12개월을 내다보면 이들 AI 관련주의 주가는 현재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에 있을 것으로 여전히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CNBC에 따르면 월가의 대표적인 기술주 강세론자인 요크빌 아이브스의 댄 아이브스 전무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금리는 자금 조달의 문제이지 수요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최근 주가 급락을 계기로 매수 기회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의 설비투자 계획 축소, 기존 계약 취소, 그래픽처리장치(GPU) 임대료 하락 등을 위험 신호로 지목했다. 아이브스 전무는 전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몇 년간 기술주가 3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 증시에 대해 “6∼12개월 내에 전고점을 돌파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올해 한국 증시는 지나치게 과도한 조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AI 못 쓰면 취업도 불리…기업들 자소서·면접 싹 바꿨다

하반기 채용 시즌이 본격화한 가운데 인공지능(AI) 활용 역량이 취업준비생들의 새로운 '스펙'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업들이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의 AI 활용 경험을 다각도로 검증하면서다. 자기소개서 문항은 물론 면접에서도 AI 관련 경험은 단골 질문이 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해 9월 500여 기업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하반기 기업 채용 트렌드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69.2%가 '채용 시 AI 역량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소통·협업 능력'(55.4%)과 '직무 전문성'(54.9%)을 웃도는 수치다. ◇“AI 실무 경험 어디서 쌓나"…취준생들 하소연 채용 시장에서 AI 활용 역량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취업준비생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실제 주요 기업들이 올 하반기 신입 채용부터 AI 활용 경험을 묻는 문항을 도입하는 등 채용의 첫 관문인 자기소개서부터 AI 역량을 요구하면서다. 하지만 취준생들은 단순 AI 활용 경험을 직무 차별성으로 어떻게 녹여내야 할지 막막하다는 반응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까지 팀워크 발휘, 도전 경험, 해시태그(#)를 활용한 자기소개 등 지원자의 인성과 성향을 묻는 600자 분량의 문항을 자기소개서에 여럿 배치했다. 하지만 하반기 공채에서는 이를 모두 없애고 전 직군에 'AI를 활용한 프로젝트·공모전·논문·연구·문제 해결 경험 등을 작성하라'는 2000자짜리 문항으로 대체했다. 문항 수도 총 5개에서 2개로 줄었다. LG전자는 올해 하반기 공채에서 '데이터·AI 등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개선하거나, 새로운 방법으로 더 나은 결과를 만든 경험을 기술하라'는 문항을 자기소개서에 새로 포함했다. 지난해 제시됐던 '인생에서 직면한 어려운 과제와 이를 극복한 경험을 기술하라'는 문항은 제외됐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직무를 준비하는 박모(25)씨는 AI 활용 경험을 묻는 문항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할 때 구매 제품을 분류하거나, 전문용어 해설집을 만드는 데 AI를 활용한 경험을 주로 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프롬프트를 입력해 초안을 쓰는 게 대부분이었던 별것 아닌 업무를 써도 변별력이 있을지 주눅이 든다"며 “AI가 실무에서 반드시 필요한 역량이라는 건 알지만, 학부를 갓 졸업한 사람이 AI 활용 역량을 보여줄 기회와 경험을 어디서 어떻게 쌓아야 할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이런 부담 때문에 AI 활용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AI 부트캠프나 별도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경험을 쌓으려는 취업준비생도 적지 않다. 박씨도 AI 교육 과정을 알아보고 있다. 다만 이마저도 일을 병행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씨는 “K사의 AI 부트캠프를 찾아봤지만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의 교육을 듣기 어려워 포기했다"며 “직장인은 어떤 교육을 받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최근에는 지원자가 실제 사용한 프롬프트 화면을 요구하는 기업까지 나타났다. AI를 이용해 문제를 풀어낼 실전 역량을 확인한다는 이유에서다. AI 프롬프트는 생성형 AI에 원하는 작업을 수행하도록 입력하는 지시, 질문, 조건 등을 말한다. ◇AI 활용능력시험 응시자 1년 새 4.5배 급증 자기소개서에서 시작된 AI 역량 검증은 면접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류 단계에서 과거 AI 활용 경험과 성과를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면접에서는 실제 직무 상황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까지 요구하고 있다. 마케팅 직무를 준비 중인 장모(27)씨는 올해 한 식품 전문 기업의 최종 면접에서 AI 활용 역량을 묻는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장씨는 “입사하게 되면 AI를 해당 직무에 어떻게 활용할 건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 달라고 했다"며 “마케팅 직무에서 AI 역량의 중요성을 체감했다"고 전했다. 기자직을 준비 중인 권모(25)씨도 지난해 한 언론사 면접에서 비슷한 질문을 받았다. 권씨는 “이미 가진 AI 활용 경험을 묻는 대신 가상의 취재 상황을 주고 AI를 활용해 어떤 보도를 하겠느냐고 물었다"며 “취준생 입장에서 실제 현장에서 AI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까지 요구한다는 점이 부담스럽고 어렵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권씨는 최근 채용 시장에서 AI 활용 역량이 지나치게 강조되는 분위기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지금은 AI와 관련한 모든 것이 과열돼 있다고 느낀다"며 “실제 업무를 수행하면서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배워나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취업 시장에는 압박 면접과 어학 성적, 프로그래밍 부트캠프 등 시대에 따라 새로운 평가 기준이 등장했다. AI 활용 역량이 일시적인 채용 유행에 그칠지, 직무 역량의 지속적인 표준으로 자리 잡을지는 미지수다. 한 전문가는 “기업들이 새로운 기준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취업준비생에게 과도한 부담을 전가하기보다 지원자의 다양한 여건과 가능성을 고려하는 열린 채용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교근 기자·김가현 인턴기자 shin1948@ekn.kr

대한항공 3Q 영업익 4212억, 전년 동기비 11.9%↑…‘고유가 뚫고 최대 매출’

대한항공이 고유가에 따른 비용 부담과 원화 약세로 인한 한국발 여객 수요 둔화에도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해외에서 한국으로 들어오거나 인천을 거쳐 제3국으로 향하는 여객 수요가 늘고, 인공 지능(AI)·반도체 관련 고부가 가치 화물 운송이 성장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증가했다. 15일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 매출 5조448억 원, 영업이익은 4212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조363억 원(25.9%), 영업이익은 449억 원(11.9%) 증가했다. 당기 순이익은 92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919억 원보다 8378억 원(912.2%) 증가했다. 여객 부문은 해외발 수요 확대가 성장을 이끌었다. 3분기 여객 매출은 2조917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63억 원(20.5%) 증가했다. 유류 할증료와 원화 약세에 따른 여행비 부담으로 한국에서 출발하는 여객 수요는 다소 위축됐다. 반면 해외발 한국행과 인천공항 환승 수요가 크게 늘면서 여객 매출 증가를 뒷받침했다. 대한항공은 여름철 성수기에 맞춰 미주·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며 늘어난 수요를 흡수했다. 화물 부문은 여객보다 높은 매출 증가율을 나타냈다. 3분기 화물 매출은 1조43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56억 원(34.3%) 늘었다. AI·반도체 관련 고부가 가치 화물의 안정적인 운송 수요가 실적을 지탱했고, 지역별 수요 변화에 맞춘 대응도 수익 증대에 기여했다. 4분기에도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연료비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이에 여객 부문에서는 해외발 한국행과 인천 환승 수요를 중심으로 실적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높일 방침이다. 화물 부문은 AI·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수요 성장과 전통적인 연말 항공 화물 성수기에 대응한다. 시장별 수요에 맞춰 공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수익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오는 12월 17일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앞두고 안전 체계와 서비스 품질도 재점검한다.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절대 안전' 체계를 강화하고 고객 서비스 수준을 높여 글로벌 네트워크 항공사로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똑똑한여행] 모두투어, 노랑풍선, 여기어때, 아고다, 아쿠아플라넷 제주, 하울팟-세인트존스호텔 강릉, 그랜드 하얏트

◇ 모두투어, 홋카이도 유빙 관광 테마상품 첫 출시 모두투어가 겨울철 일본 홋카이도의 유빙 관광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테마여행 상품을 처음 선보였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프리미엄 여행 브랜드 '하이클래스'를 통해 출시한 '북해도 유빙투어, 설국일주 7일'은 오호츠크해 유빙 관광과 설경, 온천, 지역 음식을 결합한 상품이다. 핵심 일정은 유빙 관광 쇄빙선 '오로라호' 탑승이다. 겨울철 북쪽 해역에서 남하하는 유빙을 바다 위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홋카이도 주요 겨울 명소도 둘러본다. 후라노와 비에이, 닝구르테라스, 흰수염폭포, 청의 호수 등을 방문하며 굿샤로호와 아칸 지역의 야생동물 관찰 명소도 일정에 포함했다. 시레토코 5호수와 오신코신 폭포, 오호츠크 유빙관 등도 찾는다. 숙박은 전 일정 4성급 이상 호텔을 이용한다. 도카치의 모르 온천과 아칸호 온천을 비롯해 대게와 가이세키 요리, 징기스칸 등 현지 음식 체험도 마련했다. 여행은 에어프레미아 항공편을 이용하는 6박 7일 일정이다. 2027년 1월 24일부터 2월 21일까지 매주 일요일 총 5회 출발하며 최소 출발 인원은 6명이다. 쇼핑센터 방문과 선택관광, 기사·가이드 팁이 없는 구성으로 현지 추가 비용 부담을 줄였다. 다음달까지 예약하면 1인당 20만원을 할인한다. 송희진 모두투어 테마사업부 부서장은 “해외여행 수요가 개인의 취향과 관심사에 따라 세분화되고 있다"며 “계절적 희소성과 지역 고유의 경험을 결합한 하이클래스 테마상품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노랑풍선, 대한항공 직항 이용 '백두산·연길 4일' 선봬 노랑풍선이 대한항공 직항편을 이용해 백두산과 중국 연변 지역을 둘러보는 '백두산·연길 4일' 여행상품을 출시했다. 이번 상품은 인천에서 중국 연길까지 대한항공 직항편을 이용하는 3박 4일 일정이다. 백두산 북파 관광과 온천 휴식, 역사문화 탐방, 현지 음식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요 일정은 백두산 천지와 장백폭포 관광이다. 야외 온천지대의 풍경을 감상하고 온천 계란과 차를 맛볼 수 있다. 별도로 호텔에서 온천욕을 즐기는 일정도 포함했다. 백두산 자락의 대형 카페와 은도리마을 야경을 둘러보고 5차원(5D) 비행 체험도 진행한다. 연변 지역에서는 윤동주 생가와 명동학교, 용두레우물, 일송정, 해란강 등을 방문한다. 연변민속촌의 한복 체험과 도문강변공원, 연길 왕홍창 거리 관광도 마련했다. 식사는 산천어 특식과 삼겹살, 양꼬치, 연변식 요리, 냉면과 탕수육 등 현지 음식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상품은 다음달 4일부터 2027년 3월까지 매일 출발한다. 숙박은 이도백하 온천호텔 2박과 연길 지역 호텔 1박이며 왕복 항공권과 일정상 식사, 주요 관광지 입장료 등이 포함된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대한항공 직항편으로 이동 부담을 줄이고 백두산의 자연경관과 온천, 연변의 역사문화까지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전했다. ◇ 여기어때, 해외 패키지 특가 행사…최대 10만원 할인 여기어때가 해외 패키지여행과 항공·숙소 결합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해외 패키지 특가 위크'를 진행한다. 여기어때는 다음달 12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새로운 특가 상품을 공개한다. 첫 번째 행사 지역은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다. 해당 지역 상품 예약 고객에게는 최대 10만원 할인 쿠폰 묶음을 제공한다. 여기어때에서 처음 결제하는 고객은 1만5000원 추가 할인 쿠폰도 받을 수 있다. 패키지여행 이용 후에는 최대 20만 포인트 적립 혜택도 마련했다. 행사 2주 차에는 유럽과 미주, 동남아시아 항공·숙소 결합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에도 매주 지역별 특가 상품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진현욱 여기어때 패키지사업팀장은 “해외 패키지여행 수요에 맞춰 매주 새로운 지역과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를 마련했다"며 “패키지부터 항공·숙소 결합 상품까지 다양한 여행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아고다 “연말 가족 해외여행 검색 1위는 베트남 푸꾸옥" 여행 플랫폼 아고다가 연말연시 국내 가족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해외 여행지로 베트남 푸꾸옥을 꼽았다. 아고다는 아동을 1명 이상 동반한 국내 여행객의 숙소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1월부터 2027년 1월까지 체크인하는 일정에서 푸꾸옥이 해외 여행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푸꾸옥의 숙소 검색량은 전년 대비 33% 증가하며 순위가 네 계단 상승했다. 2위는 일본 후쿠오카, 3위는 오사카가 차지했다. 이어 베트남 나트랑, 일본 도쿄, 베트남 다낭, 일본 오키나와, 필리핀 세부, 일본 삿포로, 태국 치앙마이 순이었다. 후쿠오카의 검색량은 전년보다 61% 증가했다. 삿포로는 46%, 치앙마이는 47% 늘어나며 올해 처음으로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국내 여행지에서는 제주도가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서울과 부산, 경주, 속초, 인천, 강릉, 여수, 평창, 정선이 뒤를 이었다. 제주도의 숙소 검색량은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정선은 검색량이 110% 늘어나며 상위 10위권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알렉스 박 아고다 한국 지사장은 “푸꾸옥과 치앙마이 같은 휴양지부터 삿포로와 정선 같은 겨울 명소까지 가족 구성원의 취향과 목적에 맞춰 여행지를 선택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아쿠아플라넷 제주, 붉은바다거북 '럭키' 7년 만에 자연 방류 아쿠아플라넷 제주가 7년간 치료와 재활을 진행한 붉은바다거북 '럭키'를 바다로 돌려보냈다.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1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 해변에서 럭키의 자연 방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럭키는 2019년 8월 27일 성산읍 해안가에서 그물에 엉킨 채 발견됐다. 구조 당시 어깨뼈가 노출되고 근육과 식도가 심하게 손상되는 등 생존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해양경찰의 구조 요청을 받고 럭키를 구조해 치료를 시작했다. 이후 혈관 파열에 따른 응급 수술과 식도 봉합, 괴사조직 제거 등 총 7차례 수술을 진행했다. 정기적인 소독과 음압치료 등을 병행한 끝에 지난 2월 마지막 수술을 마쳤다. 지난달 29일에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방류 결정이 내려졌다.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럭키가 야생에 적응할 수 있도록 사람과의 접촉을 줄이고 먹이 공급 신호를 최소화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수영과 잠수 능력, 주변 환경에 대한 반응도 관찰했다. 방류 당일에는 사람이 직접 바닷물에 넣는 대신 럭키가 모래사장을 지나 스스로 바다로 이동하도록 유도했다. 방류 장소는 처음 구조됐던 성산읍 해안가 인근이다. 김기문 아쿠아플라넷 제주 관장은 “럭키의 자연 복귀가 해양생물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해양생물 구조와 치료, 환경 보호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하울팟·세인트존스호텔 강릉, 반려견 동반 숙박상품 출시 반려동물 관리 서비스 기업 하울팟이 세인트존스호텔 강릉과 협업해 반려견 동반 숙박상품 '오늘의 개획 PKG'를 선보였다. 이번 상품은 세인트존스호텔 강릉의 반려견 동반 객실과 하울팟의 반려견 먹거리, 놀이·관리용품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용 고객에게는 하울팟의 '펫 약콩두유', '아보카도 펫 토이', '펫 치약' 등으로 구성된 선물 묶음을 제공한다. 숙박 기간 반려견과 함께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상품은 약 150개 객실 규모로 운영하며 예약 행사는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 예약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세인트존스호텔 강릉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울팟은 이번 협업을 계기로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함께하는 숙박과 여행, 여가 분야로 사업 접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하울팟 관계자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문화가 확산하면서 관련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와 협업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 그랜드 하얏트 서울, 남산 달리기·음악 결합한 'HYATT RUN' 개최 그랜드 하얏트 서울이 다음달 8일 남산 달리기와 음악 공연을 결합한 행사 'HYATT RUN'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약 5km 구간을 달리는 '하이브리드 트레일 런'과 아침 시간대 음악을 즐기는 '모닝 레이브'로 구성됐다. 달리기 전문 플랫폼 '클투(CLTOO)'가 운영 협력사로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그랜드 하얏트 서울 테니스 코트에서 준비운동을 한 뒤 남산으로 이동한다. 기록 경쟁보다는 개인의 속도에 맞춰 달리거나 걸으며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달리기가 끝나면 호텔 내 '제이제이 마호니스'에서 디제이(DJ) 음악을 즐기는 모닝 레이브가 진행된다. 호텔에서 준비한 페이스트리와 네스프레소 커피도 제공한다. 참가비 일부는 장애인 거주시설 '가브리엘의 집'에 기부할 예정이다. 행사는 다음달 8일 오전 6시 참가 등록을 시작으로 오전 7시부터 달리기를 진행하며 오전 10시에 마무리된다. 참가비는 1인당 5만원이다. 참가자에게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 아이스링크 주중 이용권과 화장품, 음료, 완주 기념 메달 등 총 1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관계자는 “남산의 자연환경과 달리기 전문 운영 역량을 결합해 기록에 대한 부담 없이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했다"며 “달리기 이후 음악을 통해 참가자들이 교류하는 시간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청주공항 외국인 입국객 두 배 늘었는데…지역 체류·소비는?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청주국제공항의 외국인 입국객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가운데, 입국객 증가가 지역 관광지 방문과 체류·소비로 얼마나 이어졌는지 검증해야 한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윤용근 의원(공주·부여·청양)은 14일 국정감사에서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상대로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 분산 정책과 관광교통 지원사업의 실효성을 점검했다. 한국관광공사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청주공항 외국인 입국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지방공항 이용 비중은 18.3%였다. 윤 의원은 청주공항 입국객의 주요 방문지와 이동 경로, 체류시간, 소비 현황을 파악하고 있는지 물었다. 입국객 유치 실적을 넘어 실제 지역 관광 효과를 확인하고, 국적과 여행 형태에 맞춘 유치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취지다. 공항에서 관광지까지 이어지는 교통편도 짚었다. 윤 의원은 “공항으로 들어오는 관광객이 늘어도 주요 관광지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없다면 관광객 유치 정책의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충청권 C-투어버스를 사례로 광역버스와 지역 수요응답형 교통(DRT)의 노선과 배차 시간, 환승체계 연계 현황을 점검했다. 개선 일정과 예산, 담당 기관도 명확히 하라고 주문했다. 사업 성과는 운행 횟수와 탑승 인원뿐 아니라 이동 편의 개선, 관광지 방문 증가, 체류시간과 지역 소비 확대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비 지원이 끝난 뒤의 운영 대책도 요구했다. 충청 C-투어버스는 공모 기준으로 2025년부터 2027년까지 국비 25억원이 지원되며, 같은 규모의 지방비를 부담해야 한다. 연도별 국비 지원계획은 2025년 12억원, 2026년과 2027년 각각 6억5000만원이다. 윤 의원은 공공 관광교통을 수익성만으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공적 재원을 계속 투입하려면 비용 대비 효과를 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탑승률과 운송수입, 운영비, 이용객 1인당 공적 지원액 등을 분석해 운행 규모와 재원 분담에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지자체와 협의 중이라는 답변만으로는 국비 지원 종료 이후 사업 운영을 담보할 수 없다"며 “2028년 이후 운영 주체와 기관별 비용 분담안을 언제까지 확정할 것인지 명확한 일정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사장은 충북·충남 지역관광 협의체 운영을 시작으로 관광 기반시설 개선과 이용 편의 증진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해당 사업이 2027년 종료되는 만큼 2028년 이후의 운영 방향과 후속 계획을 마련해 의원실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공주·부여와 청주공항을 연계한 관광 활성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박 사장은 “현재 관광 수요의 70% 이상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상황인 만큼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지역 관광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코스피·코스닥 동반 서킷브레이커…AI 투자 불안에 증시 ‘패닉’

국내 증시가 미국발 악재에 휘청이며 또다시 급락장에 빠졌다. 미국의 물가 불안에 인공지능(AI) 산업의 투자 지속 가능성을 둘러싼 의구심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특히 외국인의 반도체주 매도세가 낙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단기간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시장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을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전망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57% 하락한 5554.2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7.65% 내린 760.82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5조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도 2조원어치를 팔아치운 반면 개인만 2조1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00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기관과 개인은 각각 1600억원, 12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개장 직후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59% 내린 5673.01에 출발한 뒤 오전 9시7분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오전 9시12분23초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매도세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양대 시장의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코스닥지수는 낮 12시23분 전 거래일 대비 8.01% 하락해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피 역시 낮 12시38분 8.00% 급락하면서 거래가 중단됐다. 코스피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올해 10번째이자 역대 16번째다. 코스닥은 올해 5번째, 역대 15번째다. 미국의 물가 상승 우려와 AI 산업의 자금조달 불안이 국내 증시의 하락 압력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높아졌다. 여기에 AI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의 자금조달 위험과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까지 확산하면서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거세졌다. 특히 시장의 관심은 AI 산업의 성장성에서 대규모 투자를 뒷받침할 자금조달 능력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AI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상황에서 차입 비용이 높아지면 기업들의 설비투자 확대에도 제약이 생길 수 있어서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0월 14일 미국 시장의 반응은 CPI보다 코어위브를 중심으로 한 AI 인프라의 부채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코어위브가 과거 발행한 무담보채권은 유통시장에서 15%에 달하는 금리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회사가 해당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향후 조달 비용이 이 수준까지 높아질 경우 AI 인프라 사업의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 주식시장 단기 전망은 엇갈린다. 최근 7거래일 연속 급락으로 가격 부담이 크게 낮아진 만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면 AI 기업들의 자금조달 불안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세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역대급 과매도에 7거래일 연쇄 급락으로 주가 부담 자체는 사실상 없어진 만큼 반발 및 저가 매수세에 따른 기술적 반등은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향후 시장의 방향을 가를 변수는 다음 주 이후 본격화할 3분기 실적 발표다. 지난 2분기 실적 시즌에도 AI 투자에 대한 우려가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완화된 전례가 있다. 이번에도 빅테크와 AI 인프라 기업들이 투자 수익성과 자금조달 능력을 입증하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황 연구원은 “자금 순환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는 계기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보수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주요 기업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상승세가 꺾이는지 우선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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