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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그룹 나노켐, 캠핑용 일산화탄소 경보기 출시

귀뚜라미그룹 전자정밀 계열사 (주)나노켐(대표 최영환)은 캠핑 등 야외 환경에서 활용도가 높은 '세이프온(SAFE On) 일산화탄소 경보기 스탠드형(KGD-30B)'을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세이프온 일산화탄소 경보기 스탠드형은 소방용품 책임검정 기관인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의 형식승인(KC 인증)을 획득해 신뢰성을 공인 받았다. 2026년부터 적용되는 가스누설경보기의 형식승인 및 제품검사 시험세칙 개정 기준에도 적합하게 설계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제품 후면부 접이식 고리를 이용해 원하는 공간에 세워 놓거나 걸어 놓을 수 있어 거치공간이 많지 않은 캠핑장과 텐트 등에서 적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제품 후면부 자석을 활용해 차박 차량 안이나 보일러 옆면 등에도 자유롭게 부착할 수 있다. 세이프온 일산화탄소 경보기는 일산화탄소 가스에만 반응하는 전기화학식 감지 센서를 적용해 정확도가 탁월하고 전력 소비가 적다. 영하 10도 이상 영상 40도 이하, 상대습도 85% RH 이하의 온도와 습도를 견디도록 제작돼 대부분 환경에서 사계절 정상 작동한다. 나노켐 관계자는 “세이프온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비롯해 편의성과 기술력을 갖춘 제품을 통해 소비자 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대리점·전문 유통사를 중심으로 한 독자 영업도 체계적으로 확대해 안전 제품 보급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포스코인터, 인니 팜오일 생산–정제–연료 풀밸류체인 구축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대형 팜 기업 삼푸르나 아그로(Sampoerna Agro)의 지분 65.72%를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투자 규모는 총 약 1조 3000억 원으로, 포스코그룹이 최근 수년간 추진해온 해외 곡물·식량 사업 중 최대 규모다. 또한 동(東)칼리만탄 발릭파판에서는 연 50만 톤 규모의 팜유 정제공장(PT. ARC)이 준공되며 팜 원유 생산–정제–바이오연료 원료까지 이어지는 '풀 밸류체인'이 완성됐다. 이번 인수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총 15만ha(서울 면적의 약 2배)의 팜 농장을 보유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글로벌 팜 시장에서 사실상 메이저 플레이어 그룹에 진입했다고 평가한다. 삼푸르나 아그로는 EBITDA 마진 30% 이상을 기록하는 인도네시아 대표 상장 팜 기업이다. 수마트라–칼리만탄 섬 전역에 12만 8,000ha에 달하는 농장을 보유하고 CPO(팜원유) 밀 8기, PKO 밀, 종자 R&D 센터까지 갖춘 구조적 강자가 매각되면서 글로벌 '경쟁전'이 예상됐던 자산이다. 특히 업로드된 자료에 따르면, 삼푸르나 아그로는 인도네시아 종자 시장 점유율 2위 기업이며, 평균 대비 높은 OER(착유율)과 맞춤형 품종을 제공하는 R&D 경쟁력이 돋보인다. 이는 팜 산업의 핵심이 “토양별 최적 품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강력한 장점이다. 포스코는 인수한 삼푸르나 아그로와 기존 파푸아 농장(BIA)의 생산 사이클이 서로 다르게 움직여, 연중 균등한 생산량 유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제공장과의 물리적 인접성으로 물류 효율도 크게 높아진다. 같은 날 준공된 PT. ARC는 포스코인터내셔널(60%)과 GS칼텍스(40%)가 공동 투자한 시설로, 연간 정제 능력은 50만 톤. 이는 한국이 1년 동안 수입하는 팜 정제유의 80%에 해당한다. 정제된 팜유는 △인도네시아 내수 △한국 △중국 등으로 공급되며, 특히 SAF(지속가능항공연료)의 주원료(POME)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기반이 된다. 향후 국내 항공사의 SAF 의무사용 확대 움직임과 맞물려 전략적 가치가 급증하는 자산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내부 전망에 따르면 삼푸르나 아그로 인수 이후 팜 사업 영업이익은 현재 약 1,000억 원 수준에서 2030년 3배, 2035년 5배까지 성장 가능하다. 자료는 또한 △정제 공급망 구축 효과 △PKO 사업 진입 △SAF 판매 확대 △탄소배출권 판매 △R&D 시너지 등으로 연간 최대 3,000만 달러(약 400억 원)의 시너지가 추가 창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팜유는 세계에서 가장 생산성이 높은 식용유이자 바이오디젤·SAF의 핵심 원료다. 그러나 전 세계 ESG 규제가 강화되면서 팜 농장 신규 개발이 제한되고 있어, 기존 자산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구조다. 포스코는 이번 인수로 “탄소 규제의 역설적 수혜"까지 확보하게 된 셈이다. 한국 입장에서도 식용 유지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공급 안정성 강화를 위해 직접 생산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철강·이차전지 소재 2 Core + New Engine'으로 개편했다. 이번 인수는 'New Engine'의 핵심축인 글로벌 식량·바이오에너지 사업을 본격 확장한 신호탄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이미 파푸아 팜 농장에서 3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바 있어, 이번 삼푸르나 인수는 사실상 “규모의 경제를 통한 이익 극대화 수순"으로 평가된다. 이번 인수는 단순한 해외 농장 매입이 아니라, 팜 원유 생산 → 정제 → 바이오연료(SAF) 원료 → 글로벌 판매까지 이어지는 한국 최초의 글로벌 팜 '풀 밸류체인' 구축이라는 산업적 의미를 가진다. 한국 기업이 식량·에너지·바이오연료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만큼, 이번 인수는 포스코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에서도 전환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신생아 가습기 스텐팟, 마미캠프 산후조리원 입점

마미캠프 산후조리원이 신생아 가습기 가습기 스텐팟을 공식 도입했다고 24일 전했다. 마미캠프 산후조리원 관계자는 “겨울엔 실내 환경 변화가 심해 신생아 호흡기 케어가 어려워진다"며 “고온가열 후 순수 수증기만을 분사하는 스텐팟의 구조는 세균 동반 배출 가능성을 낮춰주고, 의료용 스테인리스 내솥은 위생 유지에 큰 강점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신생아 가습기 스텐팟은 내부 모든 부품에 의료용 316 스테인리스를 적용해 부식과 세균 번식을 차단하고, 압력 발생 제로 구조, 이중잠금, 기울임 차단 등 5중 안전 설계까지 갖춰 '신생아 공간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가습기'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신생아 가습기 스텐팟은 라테라 산후조리원, 도로시 산후조리원, 아이소망 산후조리원, 맘스포레 산후조리원, 레피리움 산후조리원(목동), 퀸스베이비 산후조리원, 곽생로산부인과부설 산후조리원, 코리야 산후조리원(송파), 호 산후조리원, 로얄사임당 산후조리원(천왕)등 전국 200여 곳 이상의 산후조리원에 채택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중소벤처기업연수원, 유비온과 중소기업 AX 전환 위한 실무형 교육 협력 논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중소벤처기업연수원(이하 연수원)은 중소기업의 AX(AI Transformation) 전환을 촉진할 교육 혁신 사례를 확인하고자 24일 AI 교육 분야 우수 기업인 유비온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연수원이 추진하고 있는 'AI 기술의 현장 내재화' 전략의 일환으로, 실무 중심의 교육 모델을 살펴보고 중소기업 대상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최근 산업계에서는 AI 인력 양성 흐름이 빠르게 AX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 확보와 생산성 혁신을 위해 재직자의 AI 활용 능력은 필수 역량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정부 또한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형 AI 인재 10만 명 양성을 국가 전략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AI 도입을 뒷받침할 전문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도메인 전문성과 AI 역량을 동시에 갖춘 융합형 인재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실제 업무 데이터를 기반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실습형 교육 체계 마련이 절실해지고 있다. 연수원은 이러한 산업적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중소기업 재직자가 자신의 직무 데이터를 활용해 학습할 수 있는 교과 체계 구축을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우수 교육기관을 직접 방문해 실무형 교육 모델과 협력 가능성을 점검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유비온은 학습 플랫폼부터 피지컬 AI 실습, 산업별 실무 인재 양성까지 아우르는 AI 기반 교육 기술 전문 기업이다. 국내 대학 1위 학습경험플랫폼 '코스모스(COURSEMOS)'는 교육부 K-MOOC, EBS GreatMinds, 삼성전자 DS부문을 포함해 160여 개 기관에서 사용 중이며, 학습데이터 분석, AI 챗봇, 학습 추천 기능 등을 통해 플랫폼 기반의 AI 교육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유비온의 피지컬 AI 교육 브랜드 '딥코(DEEPCO)'는 개발자의 실무 흐름을 그대로 반영한 실습 중심 AI 교육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체 개발한 로봇 '딥코봇'은 국제로봇올림피아드(IRO) 자율주행 부문에서 2년 연속 우승을 기록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딥코 스튜디오와 딥코 보드를 활용하면 학생이 직접 모델을 설계하고 앱까지 제작할 수 있다. 딥코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디지털 새싹' 사업에도 선정돼 전국 교육 현장에서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아울러 유비온의 '코스모스 트랜스퍼(COURSEMOS Transfer)'는 음성을 실시간 인식해 100여 개 언어로 자동 번역 자막을 제공하는 AI 통번역 솔루션이다. 전문 용어 처리 정확도가 높아 다문화·다언어 환경의 학습뿐 아니라 외국인 근로자 대상의 법정 의무교육에서도 활용성이 커지고 있다. 유비온 디지털교육센터는 K-디지털 트레이닝, K-디지털 기초역량훈련 등 정부 지원사업을 기반으로 산업별 AI 실무 인재를 양성하고 있으며, 전체 교육기관 중 상위 10%만 인정받는 고성과 과정 운영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유비온은 19년 연속 고용노동부 우수훈련기관으로 선정되며 교육 운영 능력을 입증했다. 이번 방문에는 유비온 임재환 대표와 연수원 이미자 연수원장을 비롯해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해 중소기업의 AX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실질적 교육 방향과 AI 활용 전략을 논의했다. 유비온은 피지컬 AI 기반 실습 모델과 학습경험플랫폼 사례를 공유하며, AI 교육이 단순 역량 강화 단계를 넘어 조직의 일하는 방식 자체를 혁신하는 기술임을 강조했다. 이미자 연수원장은 “유비온은 기업 현장에 맞춘 실무형 AI 교육의 대표적인 우수사례를 갖춘 기업"이라며 “공공연수기관도 민간의 혁신 역량과 협력해 중소기업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임재환 유비온 대표는 “기업의 AX 전환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무 중심 프로그램 고도화와 현장 맞춤형 협력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디젤게이트 10년] ② 대세로 떠오른 친환경차···‘글로벌 신차 지형도’ 바꿨다

'디젤게이트' 발생 이후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생긴 가장 큰 변화는 각국 정부와 제조사들이 저마다 '친환경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승용 시장에서 디젤차가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그 빈자리를 전기차(EV), 수소전기차(FCEV), 하이브리드차(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등이 채워나가고 있다. 산업 측면에서는 유럽에 쏠려있던 자동차 기술력의 무게추가 아시아·북미로 이동하는 계기가 됐다. ◇ 유럽·한국서 자취 감추는 승용 디젤차···신차 판매는 친환경차로 폭스바겐그룹은 2015년 디젤게이트가 폭로된 이후 곧바로 제조 전략을 바꿨다. 디젤 파워트레인 개발 대신 EV에 자본을 투입하는 방향이다. 유럽에서 유행하던 디젤승용차의 판매처를 전세계로 확장하겠다는 꿈이 무너졌으니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내린 결단이었다. 2018년 취임한 헤르베르트 디스 전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가 혁신을 주도했다. 730억유로(당시 약 100조원)를 투자해 EV 전용 플랫폼을 만들고 배터리를 내재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투자 규모나 목표치는 몇번 바뀌었지만 큰 틀은 그대로였다. 신차 판매의 50~80% 가량을 EV로 바꾸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다는 게 골자다. '디젤 최강자'의 움직임에 전세계 자동차 업계도 바로 반응했다. 토요타그룹을 제외한 거의 모든 주요 경쟁 상대들도 전동화 전환을 추진했다. 모두 유행처럼 전용 플랫폼을 개발해 나갔고 이차전지 기업들도 몸집을 빠르게 키워나갔다. 폭스바겐, 현대차·기아, 제너럴모터스(GM) 등 주요 업체들은 EV만 만드는 공장도 새롭게 구축했다. 각국 정부는 EV 구매자에게 수천만원 단위 보조금을 지급하며 이 같은 변화 양상에 동참했다. 결과는 바로 나타났다. 디젤승용차 천국이었던 유럽과 인기가 높아지던 한국에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급격히 높아졌다. 유럽 자동차 제조사들 목소리를 대변하는 ACEA(European Automobile Manufacturers' Association) 자료를 살펴보면 한때 절반을 넘었던 현지 디젤승용차 판매 비중은 지난해 12.4%, 올해 1~3분기 9.3%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럽에서 EV 월간 판매가 디젤차를 처음 넘어선 것은 2021년 12월이었다. 당시 현지 EV 판매는 17만6000여대로 디젤차(16만여대)를 눌렀다. HEV·PHEV 등은 포함하지 않은 결과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신차 등록에서 디젤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8년 35.6%에서 올해 상반기 6.2%로 급감했다. 이는 상용차를 합산한 수치라 승용부문 내 점유율은 더 낮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자료를 봐도 2015년 70%에 육박하던 수입 디젤차 비중은 2022년 11.7%, 2023년 8.2% 등으로 빠르게 내려갔다. 올해 1~10월을 놓고 보면 1.1%에 불과하다. 빈자리는 EV(29.4%), HEV·PHEV(56.8%) 등 친환경차가 채웠다. ◇ 中 업체 수혜보고 테슬라 급부상···'친환경차' 기준 달라 승자예측 힘들어 디젤게이트가 터졌을 당시만 해도 각 나라와 주요 제조사들은 미래 자동차 시장에 다른 잣대를 가지고 있었다. '자율주행'이라는 꿈의 기술 개발에는 집중했지만 새로운 동력원에 대한 필요성은 느끼지 못했다. 폭스바겐그룹, GM 등 전통 강자들은 변화를 원하지 않았다. 토요타그룹이 HEV 기술을 일찍부터 개발하긴 했지만 이는 디젤게이트에 대한 대응보다는 이에 앞서 사측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작업의 일환이었다. 현대차그룹, BYD, 테슬라 등 도전자들은 적극적으로 혁신을 도모했다. 친환경차 보급 필요성이 생기고 소비자들도 이를 찾기 시작하자 이들의 실력은 곧바로 드러났다. 작년 기준 글로벌 완성차 그룹사별 판매 실적을 보면 토요타그룹이 약 1030만대로 1위를 차지했다. 폭스바겐그룹(약 850만대)과 현대차그룹(약 682만대)은 상위권에 자리했다. 기존 몸집이 훨씬 컸던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스텔란티스그룹, GM 등은 모두 순위가 떨어졌다. 400만대 가까이 차를 팔며 폭발적으로 성장한 중국 BYD의 선전도 돋보였다. 현대차그룹은 일찍부터 모든 경우의 수를 연구개발(R&D)을 진행해온 곳으로 유명하다. EV와 HEV는 물론 FCEV 시장 개화에 대한 희망도 여전히 놓지 않고 있다. BYD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거대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급성장했다. 가솔린·디젤 엔진에서 다른 나라를 따라잡기 힘들다고 판단, 일찍부터 EV를 육성한 게 주효했다. 중국은 지난 2023년 독일·일본을 누르고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 자리에 올랐다. 미국 테슬라 역시 디젤게이트 후광 효과를 톡톡히 본 기업으로 꼽힌다. 2003년 설립된 테슬라는 2015년에만 해도 연간 판매가 수만대 수준에 불과한 '스타트업'이었다. 자금을 모으기 위해 신차 출시 일정이나 성능을 계속해서 속이는 일도 저질렀다. 일론 머스크 CEO는 그 시절 자동차 업계에서 '거짓말쟁이'로 통했다. 경쟁 상대들이 EV쪽으로 눈길을 돌리자 오히려 테슬라 몸값이 높아지는 현상이 벌어졌다. 폭스바겐그룹이 '전기차 1위 달성'을 최초로 선언했던 2018년은 테슬라 입장에서도 성공의 전환점이 됐던 해다. 연간 차량 인도량을 25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파산 위기에서 극적으로 벗어났다. 테슬라는 이후 모델 3, 모델 Y 등을 성공시켰다. 지난해 글로벌 차량 인도량은 178만대 수준으로 뛰었다. 현재는 EV 분야에서 중국 BYD와 '글로벌 양대 축' 위상을 꿰차고 있다. 디젤게이트 이후 글로벌 신차 판매 지형도가 크게 달라지긴 했지만 앞으로 변화 양상은 현재 시점에서 예단하기 힘들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끝판왕'이라 믿었던 EV의 한계가 너무 명확하다는 게 주요 원인이다. 충전 인프라와 시간, 이차전지 안전성 및 자원 부족 등이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전세계 자동차 제조사들은 대부분 HEV, PHEV 등 판매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계산 아래 미래 전략을 짜고 있다. ◇ PHEV·친환경연료 진화로 “디젤차 소멸해도 내연기관차 생존" 전망 디젤승용차는 자취를 감추더라도 내연기관차의 수명은 앞으로도 한참 남았을 것으로 대부분 전망한다. 전세계 주요 통계에서 PHEV를 'EV'에 포함해 집계하고 있다는 게 그 근거다. PHEV는 통상 EV 대비 훨씬 작은 배터리를 장착해 내연기관차와 EV의 기능을 모두 갖춘 차다. 운전자는 극단적으로 EV 모드만 활용할 경우 기름 한 방울 없이 계속 차를 탈 수 있다. 반대로 단 한 번의 충전 없이도 가솔린 주유를 계속하며 도로를 달릴 수도 있다. 신차 판매 통계에서 '친환경차'로 집계된 모델도 기름을 마구 뿌리며 다닐 수 있다는 뜻이다. 전세계 주요국도 디젤게이트 충격에서 벗어나 최근 '현실감각'을 되찾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디젤차 배출가스 규제를 '유로7'에서 사실상 끝낼 방침이다. EU가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한다고 발표했지만 완전한 EV로 전환과는 거리가 멀다. 독일 등 산업이 발전된 국가가 반대하는 탓에 '이퓨얼(E-fuel)' 사용 차도 계속 팔 수 있게 합의했다. 과거에 팔던 내연기관차에 연료만 친환경으로 바꾼다는 의미다. 주요 브래드 중 가장 먼저 '전기차 100% 전환'을 선언했던 볼보도 마일드 HEV는 계속 판다는 식으로 말을 바꿨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진두지휘 아래 화석연료 사용을 늘리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예외는 중국과 한국 정도다. 중국은 전략적으로 EV 산업을 육성 중이고, 우리나라는 경쟁 상대들이 모두 산업 보호를 위해 규제를 완화할 때 나홀로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2035)를 상향 설정하며 스스로 족쇄를 차고 있다. 신차 판매 지도를 바꿀 변수로는 '기술 발전'이 꼽힌다. 현재 EV는 내연기관차와 경쟁 자체가 안되는 상품성을 지니고 있지만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배터리가 개발되거나 리튬인산철(LFP)을 뛰어넘는 엄청난 가격 경쟁력을 가진 제품이 공개된다면 판도 자체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 수년간 HEV와 PHEV가 대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며 “HEV는 일본과 한국, PHEV는 유럽 브랜드들이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두원공과대학교 응급구조과, ‘제1기 생명의 별 선서식’ 개최

두원공과대학교 응급구조과는 지난 19일 오후 1시, 파주캠퍼스 레이첼홀에서 '제1기 생명의 별 선서식'을 개최했다. 이번 선서식은 응급의료 분야로 진입하는 학생들이 전문직으로서 갖추어야 할 책임과 윤리 의식을 확립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내빈과 학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먼저 응급처치 시연 영상을 관람하며 응급의료인의 역할과 기본 소양을 확인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이후 진행된 생명의 별 배지 수여식에서는 학생들에게 전문직 입문을 상징하는 배지가 전달됐으며, 단체 기념촬영으로 의미 있는 순간을 기록했다. 2부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준비한 발자취 영상과 축하 영상이 상영되며 그동안의 학업 여정과 경험을 공유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은 '응급구조사 선서문'을 낭독하며 생명 존중, 윤리 준수, 책임 있는 응급의료인으로 성장할 것을 다짐했다. 두원공과대학교 박정규 부총장은 “응급의료는 순간의 판단과 전문성이 생명을 좌우하는 분야"라며 “이번 선서식을 계기로 학생들이 앞으로의 학업과 임상실습을 통해 전문성을 갖춘 예비 응급구조사로 성장하도록 최선의 교육 환경과 실습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두원공과대학교 응급구조과는 권역응급의료센터, 119구급대 등과 연계한 실무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선서식을 통해 학생들의 전문직 정체성을 강화하고 실습 단계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오픈필드, ‘템플릿하우스’ AI 혁신 기술로 디지털 전환(AX) 선도

SW 전문기업 오픈필드가 운영하는 노코드 웹빌더 '템플릿하우스(Templatehouse)'에서 웹 제작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I 기반 신규 기능들을 베타 버전으로 도입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오픈필드는 디자이너와 개발자 간의 경계를 줄이고, 퍼블리셔 없이도 웹사이트 정적 파일을 바로 생성하는 혁신적인 제작 환경 구현 목표를 구체화하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 핵심은 '템하 MCP 서버 기반 AI 코파일럿'과 '피그마 디자인 자동 코드 변환' 기능의 추가이다. 가장 혁신적인 '피그마 디자인 자동 코드 변환(베타)' 기능을 통해 디자이너는 피그마로 제작한 시안을 웹 표준 코드(HTML/CSS)로 자동 변환 시킬 수 있다. 이는 별도의 코딩 과정 없이 바로 퍼블리싱 가능한 결과물을 제공하며, 제작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효과를 창출한다. 더 나아가 템플릿하우스는 개발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VS Code와의 호환을 적극 지원한다. 템하 CLI(명령어 입력 기능)를 통해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웹 제어가 가능해졌으며, 기획자, 디자이너, 퍼블리셔 등 다양한 직군이 하나의 프로젝트에서 동시 협업하는 환경을 완성했다. '템하 MCP 서버 기반 AI 코파일럿(베타)'은 클로드(Claude), GPT, 커서(Cursor) 등 외부 AI 엔진과 연동되어 웹 제작 전 과정을 지능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이 코파일럿은 템플릿하우스의 제작 규약에 따라 필요한 블록을 자동 생성하고, 섹션과 레이아웃 구성 및 문구(카피) 보정 등 프로젝트를 전반적으로 제어한다. 서버 기반으로 구축되어 향후 확장성이 상당히 높다는 평가다. 이러한 새로운 기능들은 기존 800여 개의 블록과 193개의 완성형 페이지를 제공하는 노코드 에디터를 기반으로 한다. 코딩 지식 없는 사용자도 블록을 조립하듯 웹 페이지를 구성하고 텍스트와 이미지를 교체해 즉시 배포하는 편리성을 누릴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는 랜딩 페이지나 이벤트 페이지 등 반복 제작이 많은 브랜드팀, 광고 대행사, 스타트업 등에게 큰 효과를 선사할 예정이다. 오픈필드 관계자는 “랜딩페이지나 이벤트 페이지처럼 반복적으로 제작되는 웹사이트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이번 업데이트의 초점이 맞춰졌다"며 “향후 개인 크리에이터부터 기업 단위 브랜드팀까지 누구나 AI 기반 웹 제작을 쉽게 경험하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오픈필드는 노코드 웹빌더 '템플릿하우스' 외에도 템하키트, 템하마켓 등 다양한 응용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템플릿하우스는 메인 페이지, 쇼핑몰, 모바일 페이지 등 다양한 웹 템플릿을 제공하며, 무료/프리미엄 플랜으로 이용 가능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저출산 원인에 대·중소기업 임금격차 있다

우리나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 확대로 출생아 수가 3만 명 넘게 줄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한원석 파이터치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대·중소기업 임금 격차가 출산율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최근 10년 간 대·중소기업 임금격차가 17.8% 증가해 출생아수가 약 3만1000명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6개 국가의 2008년부터 2020년까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중소기업 임금 격차가 1% 증가하면 출산율은 0.005명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위 분석 결과를 우리나라의 최근 10년간 대·중소기업 임금 격차 증가율에 적용했다. 국가별 차이점을 제거하고 임금 격차와 출산율 간 순효과를 분석했다는 설명이다. 위 분석 결과를 우리나라의 최근 10년간 대·중소기업 임금격차 증가율 17.8%에 적용하면, 출생아수는 3만1467명 감소하게 된다. 이같은 인과관계 분석 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2011년부터 2024년까지 대·중소기업 임금격차와 출산율 간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두 지표 간 강한 반비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중소기업 임금격차는 2011년 185만원에서 2024년 258만원으로 증가했고, 출산율은 같은 기간 1.24명에서 0.75명으로 감소했다. 두 지표의 추세 유사성을 살펴보기 위해 2011년부터 2024년까지의 상관계수를 계산하면 -80%로 통계적으로 유의하다. 이는 대·중소기업 임금격차가 증가할수록 출산율이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중소기업 근로자의 양육부담을 줄이고, 급여수준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주문했다. 먼저 대출금의 일정액을 급여를 통해 자동 상환하는 것을 고용주가 보증하면, 금융기관이 출산한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저금리 대출을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아동수당 및 부모급여를 인상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현재는 만 7세 이하 아이 1인당 월 10만원을 지급하는 아동수당과 만 0세 아이 1인당 월 100만원, 만 2세 아이 1인당 월 50만원을 지급하는 부모급여 등이 있다. 한원석 책임연구원은 “대·중소기업 임금격차가 확대되면 출산율이 감소한다"며 “중소기업 근로자의 양육부담을 줄이고 급여수준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하나금융 “소비자 보호 재정립...고령자 고위험투자비중 50% 감소”

하나금융지주가 기존의 이익과 성장 중심이었던 핵심성과지표(KPI)에 소비자보호 관점을 새롭게 반영한 결과 초고령자의 고위험투자상품 비중이 2년새 5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내 금융소비자보호 중심의 문화를 조성하면서 고객의 금융리스크도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하나금융지주는 24일 '2024 지속가능성 KSSB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 Korea Sustainability Standards Board)가 공개한 초안을 바탕으로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 도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하나금융지주 및 14개 관계사의 지속가능성 관련 위험 및 기회 대응 현황에 대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고자 제작됐다. 하나금융은 보고서에서 지속가능성 공시에 대한 개념적 설명과 함께 기후 관련 위험과 금융소비자보호의 다양한 요소를 ▲거버넌스 ▲전략 ▲위험관리 ▲지표 및 목표 등 4대 공시 핵심요소로 세분화하고,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하나금융 주요 관계사는 금융소비자의 권익 증진과 금융상품판매업 및 금융상품자문업의 건전한 시장질서를 구축하고자 금융소비자보호 체계를 수립·운영하고 있다. 각 관계사 이사회는 CEO가 위원장으로서 직접 주관하는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위원회를 통해 정기적으로 소비자보호 관련 위험요인을 모니터링하고, 의결사항을 보고받는 체계적인 감독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하나금융 주요 관계사는 KPI를 기존 이익과 성장 중심에서 소비자보호 관점으로 새롭게 개편했다. 그룹 내 손님의 자산을 중요시하는 문화를 정착시킨 것이다. 그 결과 2024년 말 기준으로 2022년 12월 대비 고위험투자상품의 비율이 초고령자(만 80세 이상) 48.8%, 고령자(만 65세 이상 80세 미만) 46.7%, 만 65세 미만 손님은 42.3% 감소했다. 상품 판매보다 고객의 투자성향을 우선시하면서 고위험투자상품에 가입하는 고령자 비중도 줄어든 것이다. 이는 실질적으로 고객들의 금융 리스크가 경감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나아가 하나금융의 주요 관계사는 매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의무적으로 금융소비자 보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2024년 금융소비자 보호 교육에 총 2만3771명이 참여했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완전판매 프로세스와 금융소비자 보호 교육에 3303시간을 할애했다. 하나저축은행은 모든 부서의 책임자급 이상 직원을 '금융소비자보호 담당자'로 지정해 민원 관리와 내부통제 관련 업무를 강화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 발간은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ESG 공시 체계를 선제적으로 갖추기 위한 첫걸음이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ESG 경영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 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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