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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어때] “회장님 차 넘어선 신선놀음”…더없이 완벽한 진화 ‘더 뉴 S클래스’

구름 위를 달리고 있구나. 메르세데츠-'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를 타고 강원 영월을 산길을 달리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이다. 폭우가 쏟아지는 산길에서도 거친 움직임은 느껴지지 않았고, 5m가 넘는 차체는 굽이진 길에서도 놀라울 만큼 부드러웠다. 흔히 '회장님 차'로 불리지만, 단순히 뒷좌석을 위한 차라고 하기엔 부족했다. 운전하는 사람에게도, 타는 사람에게도 구름 위를 달리는 듯한 편안함을 선사했다. 이날 시승은 영월에서 출발해 횡성까지 74km를 달린 뒤 다시 횡성에서 영월의 청령포를 거쳐 출발지로 돌아오는 총 156km 코스로 진행됐다. 시승 모델은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450 4MATIC Long AMG라인'이다. S클래스는 대표적인 '쇼퍼 드리븐(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이지만 오너가 직접 운전하는 경우도 빼놓을 수 없다. 이날 출발 코스는 75분, 복귀 코스는 95분으로 세시간 가량 운전석과 조수석, 뒷좌석을 오가며 운전자의 주행감과 탑승자의 승차감을 모두 경험했다. ◇ 폭우 속에서도 '비단 위'…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 가는 길에는 시야를 가릴 정도로 폭우가 쏟아졌다. 그런데 차에 올라타자 빗길을 달리고 있다는 느낌이 좀처럼 들지 않았다. 가장 인상적인 건 노면을 타고 올라오는 충격을 받아내는 서스펜션이었다. 빗물에 잠기다시피 푹 젖은 도로를 달리는데도 차가 미끄러지거나 흔들리는 불안한 느낌이 거의 없었다. 시속 100㎞를 넘긴 상태에서 과속방지턱을 지나도 '덜컥'하는 충격 대신 '달칵' 하고 가볍게 스쳐 지나가는 듯했다. 대형 세단 특유의 묵직함은 분명히 느껴지는데 노면의 거친 움직임은 상당 부분 걸러냈다. 벤츠는 S클래스에 적용된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에 지능형 댐핑 소프트웨어를 더해 노면 상태에 따라 각 바퀴의 감쇠력을 조절한다고 설명한다. 과속방지턱이나 노면 요철처럼 차체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상황을 미리 감지해 전자적으로 댐핑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일반 도로와 고속 구간, 굽이진 길과 흙길 구간을 오가는 동안 승차감의 편차가 크지 않았다. 가속도 독특했다. 시속 50㎞에서 100㎞까지 한번에 속도를 올리는 과정에서 흔히 느끼는 특유의 '확 치고 나가는' 감각이 없었다. 몸이 뒤로 확 쏠리거나 속도가 급격하게 올라가는 느낌도 크지 않았다. 헤드업디스플레이(HUD)를 보니 속도계는 빠르게 올라가고 있었다. 가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 채 눈을 감았다 뜨면 어느 순간 속도가 붙어 있다. 시승차에는 직렬 6기통 3.0ℓ 가솔린 엔진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맞물려있다. 최고출력은 381마력, 최대토크는 57.1kgf·m에 달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9초다. 숫자만 보면 꽤나 공격적인 성능이지만 실제 체감은 힘을 쏟아낸다기보다는 조용히 끌어올리는 느낌에 가까웠다. ◇ 리어 액슬 스티어링이 만든 여유…조수석에선 '신선놀음' 이날 시승 코스에는 회전교차로와 구불구불한 코너 구간이 유독 많았다. 직접 운전대를 잡고 산길을 달리면서 S클래스의 움직임을 제대로 확인했다. 뉴 S클래스의 차체는 길이 5305㎜, 휠베이스 3216㎜에 달한다. 길이가 5m를 훌쩍 넘는 대형 세단이지만 길고 긴 코너 구간에서도 차체가 크게 쏠리지 않았다. 차가 상당히 묵직하면서도 부드럽게 중심을 잡았다.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구불구불한 산길이 10㎞가량 이어졌다. 단 1초도 직선으로 달리는 구간이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코너가 계속됐지만, 차체가 크게 흔들리거나 좌우로 흐트러지는 느낌은 적었다. 벤츠는 뉴 S클래스에 모델에 따라 4.5도 또는 최대 10도까지 뒷바퀴를 조향하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후륜 조향 시스템)을 적용했다. 뒷바퀴가 함께 방향을 잡아주면서 긴 차체의 회전 부담을 줄이는 방식이다. 덕분에 운전석에서는 차체 크기가 실제보다 작게 느껴졌다. 굽이진 길을 달리니 직선 도로에서 잘 느낄 수 없었던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존재감도 드러났다. MB.OS 기반의 스티어링 휠 보조는 차선에서 벗어날 때 '톡' 하고 가볍게 건드리는 듯한 느낌으로 조향에 개입했다. 거의 90도로 꺾이는 코너 구간 내내 시속 50㎞ 안팎으로 달리며 브레이크를 거의 밟지 않고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었다 붙이는 정도로 속도를 조절했다. 그런데도 코너에 진입하고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차체 움직임은 더없이 부드러웠다. 운전자가 차를 억지로 붙잡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차가 알아서 중심을 잡아주는 느낌에 가까웠다. 깊은 코너에서는 시트 양쪽의 날개가 몸을 잡아주는 것도 느껴졌다. 차가 방향을 바꾸면서 바깥쪽으로 밀리려는 순간 시트가 몸의 움직임까지 잡아주니 코너를 연달아 돌아도 피로감이 크지 않았다. 반대로 돌아오는 길에는 운전대를 넘기고 조수석에 앉았다. 청령포로 향하는 구간 역시 코너가 이어졌지만, 운전석에서 직접 차를 제어할 때와 다르지 않은 승차감이었다. 동승자 입장에서는 이 정도로 굽은 길이 계속되면 멀미를 할 법도 한데 예상보다도 훨씬 편안했다. 산을 끼고 구불구불한 길을 달리는 동안 정면으로는 안개 낀 산이 가득 들어왔다. 편안하고 조용한 승차감에 고즈넉한 풍경까지 더해지자 시승이 아니라 신선놀음을 하고 있다는 기분마저 들었다. 조수석에서는 게임을 잠시 해보거나 뉴스 콘텐츠를 볼 수도 있었다. 뉴 S클래스는 자체 운영체제 MB.OS 기반 MBUX를 통해 LG유플러스의 라이브TV+·티맵 오토·지니뮤직·밀리의서재 오디오북 등 국내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한다. 디스플레이 옆에는 환풍구처럼 생긴 장치가 있었다. 바람이 아니라 향을 내보내는 공간이었다. 글러브박스를 열자 향수와 장치가 연결돼 있었다. 차에 타자마자 은은한 숲 향이 느껴졌던 이유를 그제야 알게 됐다. ◇ 리모컨 누르는 '회장님 차'...뒷좌석까지 파고든 MBUX 명색이 '회장님 차'인 만큼 뒷좌석도 빼놓을 수 없다. 청룡포에서 출발지로 돌아오며 뒷좌석에 앉았다. 쇼퍼 드리븐 답게 레그룸은 무릎을 거의 다 펼 수 있을 정도로 넉넉했다. 등받이를 최대 각도로 젖히고 앞좌석을 앞으로 당기자 눕다시피 앉을 수 있었다. 뒷좌석 전용 디스플레이에는 1열과 마찬가지로 MBUX 하이엔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적용되어 있다. 두 개의 터치스크린으로 구성돼 크고 선명했다. 공조를 따로 조절할 수 있는 건 기본이고 손바닥만 한 전용 리모컨까지 마련돼 콘텐츠부터 좌석 설정, 선루프와 커튼 등을 조작할 수 있었다. 간간이 차량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안녕, 벤츠"라고 말을 걸고 질문하면 7초 뒤 답이 돌아왔다. 목적지인 청령포에 대해 물었을 때는 청룡으로 잘못 알아듣고 답했고, “벤츠 신임 대표가 누구냐"고 묻자 당일 날짜를 기준으로 대표 이름과 부임 시점까지 정확하게 답했다. 매번 답변이 정확하지는 않았지만 앞선 대화의 맥락을 듣고 차량이 먼저 말을 이어가는 경우도 있었다. 승차감만 놓고 보면 의외로 뒷좌석보다 조수석이 더 편했다.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작은 노면의 움직임이 조수석보다 조금 더 느껴졌다. 빠르게 달리는 상황에서도 몸 전체가 시트 안으로 들어가는 듯한 안정감은 충분했다. 다만 운전석과 조수석에서 느꼈던 '비단을 깔아놓은 듯한' 감각과는 차이가 있었다. ◇ “이 차 무슨 차에요?"…S클래스의 존재감은 그대로 목적지에 도착할 쯤 교통 통제원이 차를 불러세웠다. 멈춰서니 “이 차가 여러 대 지나가던데 무슨 차냐"고 물었다. 이날 시승 행사 차량은 시간차를 두고 서너 대씩 지나가고 있었다. 여러 대가 지나가는 모습을 이미 봤을 텐데도 다시 차를 세워 어떤 차인지 물어볼 정도로 시선을 끌었다는 얘기다. 실제로 이번 S클래스는 외관에도 파격적 변화를 줬다. S클래스 최초로 조명이 들어오는 일루미네이티드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했고, 헤드램프에는 트윈 스타 형태의 디지털 라이트를 넣었다. 뒤쪽에는 새로운 스타 테일라이트가 자리한다. 기존의 중후한 인상을 유지하면서도 한눈에 S클래스임을 알아볼 수 있는 고유의 존재감은 더욱 선명해졌다. 벤츠코리아 김은중 부사장은 “S클래스 고유의 품격과 존재감을 한층 강화했다“면서 "어느 각도에서 바라보더라도 S클래스임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했다. 가격은 더 뉴 S-클래스가 1억5400만원~2억7000만원,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가 3억1700만원~4억700만원이다. 시승차인 S450 4MATIC Long AMG라인은 1억9540만원으로, 부분변경 전 2026년형 S450 4MATIC Long(1억9160만원)보다 380만원 올랐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1조분의 1그램을 잡아낸다…마사회 도핑검사소, 국제숙련도시험 30년 연속 합격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가 국제경마화학자회(AORC) 주관 국제숙련도시험에서 30년 연속 100% 합격을 기록했다. 1997년 첫 참가 이후 한 번도 만점을 놓치지 않았고, 1조분의 1그램 단위를 다루는 모발 분석 시험도 2년 연속 통과했다. 한국마사회(회장 우희종) 도핑검사소가 국제경마화학자회(AORC)가 주관하는 국제숙련도시험에서 30년 연속 100% 합격을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1997년 첫 참가 이후 한 번도 만점을 놓치지 않았다. 경마 경주가 끝나면 순위만 확인하는 게 아니다. 결승선을 통과한 말의 몸속에 경기력을 부당하게 높이는 약물이 없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경주마 도핑검사다. 국제숙련도시험은 세계 각국 도핑검사기관이 치르는 '국제 실기시험'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시료를 받아 어떤 약물이 들어 있는지 찾아내 결과를 낸다. 난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검사 대상 약물이 늘어나는 데다 찾아내야 하는 양도 계속 줄어든다. 최근 시험에서는 혈액·소변 속 약물을 0.1ng/mL, 약 100억분의 1그램 수준에서 검출해야 하는 경우도 나왔다. 더 까다로운 분야는 모발이다. 도핑검사소는 최근 신설된 말 모발 분석 시험에 2025년 처음 도전해 합격했고 올해도 통과했다. 2년 연속이다. 모발은 혈액·소변과 달리 단단한 고체 조직이라 약물을 꺼내고 방해 성분을 제거하는 전처리를 거쳐야 한다. 여기서 다루는 단위가 pg/mg, 1조분의 1그램이다. 시료 준비 과정에서 약물이 조금만 손실돼도 결과가 달라진다. 좋은 장비만으로는 통과할 수 없는 이유다. 도핑검사는 앞으로 더 어려워진다. 지금까지는 알려진 약물을 찾는 방식이었지만, 앞으로는 정상적인 말에게서 나타나지 않는 이상 신호를 찾는 방식이 중요해진다. 단백질과 유전자 수준의 조작을 이용한 도핑도 새 과제다. 검사소에는 현재 AORC 회원 4명이 활동하며 국제학회 참가와 해외 연수로 신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유준동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장은 “30년 연속 합격은 특정 장비나 한두 명의 연구자가 만든 성과가 아니라 여러 세대의 연구진이 분석기술과 품질관리 체계를 발전시켜 온 결과"라며 “지능화하는 도핑기법에 대응할 새로운 검사기술을 적시에 확보해 한국경마의 공정성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장혜원의 부동산현장] “악취부터 잡아야”…용산 대신 탄천에 집, 39만㎡ 강남 부지의 조건

“강남에 이 정도로 넓게 남은 땅이 어디 있겠어요. 하수처리시설을 제대로 현대화하고 완전히 덮는다면 주택을 짓기에는 좋은 곳이죠. 다만 지금 상태로는 냄새 때문에 어렵습니다." 24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 인근에서 만난 한 주민은 센터의 주택 공급 후보지 활용 가능성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용산공원을 대신할 서울의 주택 공급 후보지로 탄천물재생센터가 떠올랐지만, 인근 주민들은 개발 가능성에 기대를 나타내면서도 악취 해소와 노후 시설 현대화가 먼저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지하철 3호선 대청역에서 센터 방향으로 걷자 수서아파트를 비롯한 주거단지가 잇따라 나타났다. 대규모 하수처리시설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주변은 아파트와 학교, 공원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센터 일부 시설 상부에는 일원에코파크가 조성돼 있다. 산책로와 어린이놀이터, 테니스장, 풋살장 등 주민 편익시설이 들어서 있고 공원 옆으로는 수서아파트 단지가 병풍처럼 이어졌다. 서울 동남권에서도 주거 수요가 높은 강남구의 대형 공공부지라는 점에서 입지 경쟁력은 충분해 보였다. 하지만 주민들이 체감하는 가장 큰 문제는 악취였다. 인근 주민 A씨는 “평소에도 냄새가 심해 현재 상태로는 주거용으로 사용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시설을 지하화하고 냄새가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완전히 처리하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산책을 나온 주민 B씨도 “바람이 불거나 냄새가 심한 날에는 코를 찌를 정도여서 하수처리장 가까운 쪽으로는 잘 오지 않는다"며 “집을 짓겠다는 이야기부터 할 게 아니라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불편부터 없애야 한다"고 했다. 이날 일원에코파크에 설치된 악취 측정 전광판에는 황화수소(H₂S) 농도가 0.002ppm, 암모니아(NH₃) 0.003ppm, 휘발성유기화합물(VOC) 0.047ppm으로 표시됐다. 전광판에 함께 표시된 관리 기준인 황화수소 0.02ppm, 암모니아 1.00ppm, 휘발성유기화합물 0.50ppm보다 낮았다. 다만 전광판 수치는 측정 당시의 농도를 나타내는 만큼 계절과 날씨, 풍향, 시설 운영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주민들의 악취 체감까지 모두 보여주기는 어렵다. 실제 주민들은 특정 시간대나 바람 방향에 따라 냄새가 심해진다고 호소했다. 향후 주택 개발을 검토하려면 법정 악취 기준 충족 여부뿐 아니라 주거공간에 요구되는 수준까지 냄새를 차단할 수 있는지 면밀한 검증이 필요해 보였다. 센터 안쪽으로 들어가자 공원과는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길게 늘어선 하수처리조가 지상에 그대로 노출돼 있었고 물 위로 각종 배관과 기계설비가 촘촘하게 설치돼 있었다. 일부 시설 상부는 복개돼 공원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전체 처리시설이 지하화되거나 덮인 상태는 아니었다. 주택을 공급하려면 단순히 남는 땅에 아파트를 짓는 수준을 넘어선다. 서울 동남권의 하수처리 기능을 유지한 채 노후 시설을 이전·지하화하고, 악취·소음·진동을 차단한 뒤 공동주택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구조물을 만들어야 한다. 주민들도 주택 공급 자체에는 엇갈린 반응을 보이면서도 시설 현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데는 대체로 의견을 같이했다. 한 주민은 “탄천물재생센터는 강남에 남아 있는 사실상 마지막 대규모 개발 가능 부지"라며 “시설 현대화와 복개가 제대로 이뤄진다면 교통과 생활 여건이 좋아 주거용지로 활용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현대화가 최우선이고, 하수처리시설을 제대로 덮은 뒤에야 주택 공급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공주택이나 임대주택 공급에 대한 거부감은 크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인근 주민 C씨는 “주변에 이미 수서 SH 영구임대아파트 단지 등이 있고 오랫동안 함께 생활해 왔다"며 “임대아파트가 들어오는 것 자체를 불편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주택 유형보다 중요한 것은 냄새와 기반시설 문제"라며 “기존 주민과 새로 입주할 주민 모두 불편하지 않도록 시설을 먼저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탄천물재생센터는 최근 용산공원을 대신할 주택 공급 후보지로 부상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2일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과 만나 용산공원 본체부지 개발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탄천물재생센터 등 대체부지를 함께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탄천물재생센터 대지면적은 약 39만3000㎡로, 정부가 주택 공급 가능성을 검토하는 용산어린이정원 약 30만㎡보다 9만㎡가량 넓다. 대청역과 가까운 데다 수서IC와 탄천, 삼성서울병원 등 주요 교통·생활시설도 인접해 있다. 서울시는 공급에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용산공원을 대신해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부지를 적극적으로 찾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현장에서 확인한 센터는 곧바로 주택을 지을 수 있는 유휴부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현재도 서울 동남권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처리하는 핵심 기반시설로 가동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현재 탄천물재생센터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적격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업무자료에 따르면 사업은 시설용량 80만t 규모의 처리시설을 이전·지하화하는 내용으로, 추정 사업비는 2조4967억원이다. 대우건설이 민간 제안한 사업으로 알려졌으며 기획재정부 산하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가 적격성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4월 열린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서는 탄천·난지·중랑물재생센터 시설현대화 사업의 적격성 조사 간소화 방안이 의결됐다. 탄천 사업은 손익공유형 민간투자 방식인 BTO-a로 추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노후 하수처리시설을 지하화·재건설하고 그 상부에 주민 편익시설을 조성하는 게 기존 사업의 골자다. 서울시 물재생시설과 관계자는 에너지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재 민자 적격성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올해 말까지는 조사가 끝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말 완료는 확정된 일정이 아니다. 이 관계자는 “PIMAC에서 적격성 조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조사 일정이 변경되거나 앞당겨질 수도 있다"며 “민자사업은 적격성 조사가 끝난 뒤 그 결과에 따라 민간투자로 추진할지 재정사업으로 진행할지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적격성 조사 결과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조사 단계인 만큼 세부적인 사업 자료는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핵심은 현재 진행되는 적격성 조사에 상부 주택 개발이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현행 민간 제안사업은 노후 물재생시설의 이전·지하화와 현대화가 대상이며, 현대화 이후 상부 공간을 주택으로 활용하는 문제는 별도 사안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상부 주택 개발에 관한 기술 검토가 적격성 조사에 포함됐느냐는 질문에 “물재생시설과는 민자사업을 담당하기 때문에 처리장 현대화만 적격성 조사에 들어가 있고 상부 활용 부분은 별도 사항"이라고 답했다. 주택 개발에 대해서는 “물재생시설과 소관이 아니며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탄천물재생센터를 관리하는 서울물재생시설공단도 주택 개발이나 민간투자사업의 세부 내용을 서울시로부터 전달받은 단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공단 관계자는 “서울시와의 관리협약에 따라 시설물을 위탁받아 운영하는 기관"이라며 “민간투자사업 등의 세부 내용은 서울시로부터 공유받지 않아 언론 보도를 통해 접한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위탁 사무가 변경되면 변경된 내용에 맞춰 시설을 관리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지하화나 복개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부연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유튜브 댓글에 회장이 직접 답했다…한국마사회, CEO 대국민 소통 간담회 개최

한국마사회가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참여형 간담회를 마련했다. 지난 22일 열린 'CEO 대국민 소통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승마체험과 경주 심의실 참관을 거쳐 CEO와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았다. 한국마사회(회장 우희종)는 지난 22일 국민 의견을 직접 듣고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CEO 대국민 소통 간담회'를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말, 한국마사회와 국민의 마음을 잇다'를 부제로 한 이번 간담회는 국민이 주요 사업 현장을 체험하고 CEO와 의견을 주고받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간담회에 앞서 승마체험과 동물병원, 장제소 등 말산업 현장을 견학했다. 경주 운영의 공정성을 관리하는 경주 심의실도 참관하며 평소 접하기 어려운 경마 운영 과정을 살폈다. 간담회에서는 '국민이 CEO에게 묻는다' 순서를 통해 참석자들이 궁금한 점을 회장에게 직접 물었다. 질문은 기관의 역할과 미래 방향을 폭넓게 아울렀다. 전국적인 말문화 확산 방안과 경마에 대한 인식 제고, 경영철학, 경마공원 여가시설 활성화 방안 등을 놓고 문답이 오갔다. 이어 '국민의 의견' 순서에서는 기관 수익다각화와 학교체육 연계 승마 활성화, 동물복지·공공기여 확대 등 발전 방안이 제안됐다. 마사회는 이날 나온 의견을 관련 부서와 공유해 향후 사업과 정책에 활용할지 검토할 계획이다. 온라인 소통도 병행됐다. 마사회는 공식 유튜브 채널 '마사회TV'로 간담회를 생중계하고, 방송 중 올라온 댓글 가운데 주요 의견에 회장이 직접 답했다. 행사 마지막에는 우희종 회장이 참석자들에게 'CEO 소통명함'을 전달했다.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국민 의견을 계속 듣겠다는 취지로, 마사회는 앞으로도 온·오프라인 채널로 국민과의 접점을 넓힐 방침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생명·손해보험업계, 적십자에 집중호우 성금 1억원 기탁

생명보험 사회공헌위원회와 손해보험 사회공헌협의회가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경남 거제·통영 지역 주민들을 위한 긴급 구호활동기금 1억원을 기탁한다. 24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성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되고, △피해지역 시설 복구 △이재민 구호물품 지원 △취약계층 생계지원을 비롯한 곳에 쓰일 예정이다. 김철주 생명보험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지원이 피해 주민들의 일상회복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보험업계가 피해지역 상황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필요한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병래 손해보험 사회공헌위원회 의장은 “예기치 못한 집중호우로 갑작스럽게 삶의 터전을 잃는 등 피해를 본 모든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하루빨리 안전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생보업계 공동 재원을 활용해 재난 대응, 취약계층 지원, 지역사회 상생을 비롯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협의회는 보험의 사회안전망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손보사들이 모이는 장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대출 총량 풀리자 지방은행도 기지개…‘마음껏’ 늘리긴 어렵다

가계대출 총량 목표 확대와 집단대출 별도 관리에 따라 지방은행도 대출 여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방은행은 그동안 가계대출 증가율이 시중은행 대비 높았고, 수도권 주요 단지 집단대출은 시중은행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지방은행보다 시중은행 중심으로 대출이 확대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8·13 부동산 대책에서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가 기존 1.5%에서 3%로 완화되며 30조원의 대출이 추가로 풀린다. 단 총량 목표 상향에도 개별 은행 한도는 기존 총량 관리 실적과 대출 수요 등을 감안해 차등 배분된다. 이와 함께 이주비·중도금·잔금대출 등 집단대출은 총량에서 제외해 별도 관리하기로 하며 하반기 공급 핵심인 잔금대출을 사실상 제한없이 취급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를 지키기 위해 대출 문턱을 높였던 지방은행도 이번 조치로 대출 여력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지방은행의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는 4% 수준으로 주요 시중은행의 0%대보다 높다. 시중은행에 비해 대출 증가에 대한 여유가 있었지만 시중은행의 대출 셧다운으로 지방은행으로 풍선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지방은행은 시중은행 대비 대출 규제 강도는 약했으나, 모기지신용보험(MCI)·모기지신용보증(MCG) 가입 제한 등을 통해 대출 관리를 강화해왔다. 다만 총량 확대의 직접적인 효과는 지방은행보다 시중은행이 더 클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지방은행은 시중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대출을 관리하면서 대출 증가율이 크다. 지방 거점 은행별 2분기 말 기준 집단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BNK부산은행 15조1599억원, iM뱅크 13조1956억원, BNK경남은행 11조1969억원, 광주은행 5조6588억원, 전북은행 3조4646억원 순이다. 지난해 말 대비 올해 증가율은 전북은행 28.4%, 경남은행 13.9%, 광주은행 9.7%, 부산은행 1.6%, iM뱅크 -3.9% 수준이다. 가계대출 증가율은 전북은행(잔액 8조8927억원) 11.4%, 광주은행(9조8530억원) 10.3%, 경남은행(15조3257억원) 10.1%, 부산은행(20조6906억원) 3.3%, iM뱅크(22조2770억원) 2% 순이다. 집단대출의 경우도 수도권 주요 입주 단지는 대형 시중은행과 약정을 맺고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발표된 6·27 부동산 대책 이전 입주자 모집공고를 완료한 단지는 최대 6억원 대출 제한도 받지 않아 분양가가 높은 수도권 단지의 대출 취급 규모는 비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클 가능성이 높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 은행은 8·13 대책이 발표되기 전인 지난달 수원 매교역 팰루시드에 선제적으로 잔금대출을 풀었고, 내달 입주를 진행하는 강남 서초구 디에이치방배에도 잔금대출을 배정하며 본격적으로 영업에 들어갔다. 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과 비교해 금리 경쟁력 등에서 떨어지기 때문에 지방은행은 수도권 단지 집단대출에는 잘 참여하지 않는다"며 “단 하반기에 지방에서도 입주 단지가 있는 만큼 집단대출을 늘릴 수 있는 여력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정보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하반기 전국 입주 예정 물량은 총 8만6352가구로 수도권 4만4613가구, 지방 4만1739가구 수준이다. 이달에만 수도권 8924가구, 지방 5418가구 등 총 총 1만4342가구가 입주한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아직 총량 배분이 확정되지 않아 지방은행이 얼마나 대출을 늘릴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시중은행 대출이 까다로워지면 이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지방은행의 대출이 늘어나기도 하는데, 은행권 전반적으로 대출이 확대되며 지방은행의 대출 수요는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착공은 멀었는데 퇴거부터…부산시, 수영만 요트장 왜 서둘렀나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을 앞두고 부산시가 실제 착공보다 1년 가까이 앞서 요트업체들의 퇴거를 서두른 과정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인다. 24일 부산시와 마리나선박대여업협동조합 등에 따르면 수영만 요트경기장에는 현재 요트 43척이 남아 있다. 전체 454척 가운데 411척은 다른 마리나 시설로 옮겼다. 남은 요트는 개인 소유 20척과 마리나선박대여업협동조합 소속 23척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12월 31일 요트경기장을 폐장했다. 이후 스스로 요트를 옮기지 않는 업체에 행정대집행을 예고했다. 퇴거 시점을 놓고 조합 측과 부산시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사업시행자인 아이파크 마리나는 지난 20일 회의에서 올해 3월부터 철거에 들어가면서 요트 반출을 서둘러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재개발 착공은 빨라도 올해 10~11월로 예상된다. 조합 측은 부산시가 착공보다 지나치게 앞서 요트경기장을 폐장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21일 부산시에 낸 민원서에서 실제 착공까지 시간이 남았는데도 지난해 말 요트경기장을 폐장해 업체들의 영업 중단을 앞당겼다고 주장했다. 조합 측은 사업시행자가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사전 철거에 들어갔다고도 주장했다. 사전 철거를 위해 부산시가 업체들의 조기 퇴거를 서둘렀다는 주장이다. 다만 사전 철거 과정과 환경영향평가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는 내용은 조합 측 주장이다. 부산시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선석 우선 배정권도 업체 간 갈등을 키웠다. 아이파크 마리나는 지난 4월 1일부터 16일까지 자진해서 요트를 옮긴 210척에 선석 우선 배정권을 발급했다. 협의체 소속 35척과 협의체 밖 영업 선박 27척, 개인 소유 일반 요트 148척이다. 선석 우선 배정권은 재개발이 끝난 뒤 해당 요트에 선석을 먼저 배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확인증이다. 부산 마리나업 발전협의체는 행정을 믿고 요트를 자진 반출한 업체들이 영업을 포기한 만큼, 미반출 요트에 선석 우선 배정권을 추가로 주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협의체는 “법원 판결과 행정을 믿고 자진 반출한 뒤 배정권을 받았는데 미반출 요트에도 배정권을 주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재개발 착공을 위해 남은 요트를 모두 빼야 한다는 입장이다. 홍순헌 부산시 정책협치특별보좌관은 지난 20일 회의에서 요트가 한 척이라도 남으면 착공이 어렵다며, 양측의 합의를 이끌어 모든 요트를 빼내겠다고 했다. 같은 마리나선박대여업협동조합 소속 업체들도 행정 대응에서 입장이 갈렸다. 일부는 행정에 따라 요트를 옮겼고, 일부는 행정이 잘못됐다고 보고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남은 업체들은 요트 반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조합 측은 밝혔다. 먼저 요트를 옮긴 업체에는 선석 우선 배정권이 발급됐지만, 남아 있는 업체에 같은 권리를 줄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선석 우선 배정권을 둘러싼 업체 간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조합 측은 부산시가 재개발 이후 기존 허가 선박에 선석을 우선 배정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공사 중에도 일부 계류장을 남겨 영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실시협약에 내용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조합 측은 부산시가 선석 우선 배정권을 조기 퇴거를 유도하는 데 활용했다고도 지적했다. 먼저 요트를 옮긴 업체에는 배정권을 줬지만, 남아 있는 업체에는 같은 권리를 주지 않는 방식으로 조기 퇴거를 유도했다는 주장이다. 실제 착공 시점과 지난해 말 폐장 시점 사이의 차이도 쟁점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12월 31일 요트경기장을 폐장했지만 사업시행자는 올해 10~11월 착공을 예상하고 있다. 조합 측은 이 차이를 근거로 부산시가 업체들의 퇴거를 너무 일찍 서둘렀다고 주장한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에너지소식] 전력거래소, 에너지의 날 행사…OCI파워, 한전·태양광 기업들과 협력 강화

전력거래소는 지난 2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에서 에너지시민연대와 함께 '2026년 제23회 에너지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에너지의 날은 지난 2003년 국내 전력소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날에 맞춰 2024년부터 매년 8월 22일 열렸다. 올해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포함해 전국 각지에서 10분 동안 소등행사를 진행하고 이를 통한 에너지 절감량을 산정해 발표했다. 소등행사로 절감한 에너지는 총 34만9000킬로와트시(kWh)로, 이를 탄소 배출 감축량으로 환산하면 145.5톤이다. 500메가와트(MW)급 석탄화력 발전기 0.7기의 1시간 발전량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이다. 김성진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에너지 전환은 기후행동이라는 국민들의 참여 없이는 이룰 수 없다"며 “일상 속 작은 실천들이 모일 때 비로소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한 파도를 이끌어낼 수 있는 만큼 전력거래소가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전력·에너지 대표기관으로서 에너지 절약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OCI파워는 자사를 포함한 국내 태양광 인버터 제조기업들과 한국전력이 지난 7일 전남 나주시에서 열린 한전기술지주 출범식에서 '국내 태양광 인버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인버터 제조사들은 한국태양광인버터산업협회 소속 6곳이다. 한국전력과 참여 기업들은 이번 협약을 통해 △태양광 인버터 기술 공동 연구개발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제도 개선 △인증 비용 지원·실증 인프라 구축 △국내외 신기술 정보 교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산 태양광 인버터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전력계통 연계 안정성과 통신·제어 보안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OCI파워는 국내 최초 직류(DC) 1500V 센트럴 인버터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기술 고도화와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OCI파워는 국내 연구개발 및 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태양광 인버터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력변환장치(PCS)를 직접 개발·제조하고 있으며, 김성엽 OCI파워 대표이사는 “태양광 인버터는 발전설비와 전력계통을 연결하는 핵심 장비이자 에너지 안보를 뒷받침하는 전략적 자산"이라며 “OCI파워는 국내 연구개발과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국산 인버터 기술 고도화와 에너지 인프라 경쟁력 강화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서부발전은 지난 21일 충남 태안군청에서 태안군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충남신용보증재단, 하나은행, SK플래닛과 함께 '태안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6월 출범한 국내 1호 충남권 동반성장협의체의 우선 추진과제로 선정된 '충남 마켓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충남 마켓프로젝트는 충남지역 대표 축제와 전통시장을 연계해 축제 방문객의 소비를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으로 유도하기 위해 서부발전이 기획·제안했다. 서부발전을 포함한 6개 기관은 에너지전환과 저출산·고령화 등 지역 현안에 대응해 각자의 전문성과 자원을 결합한 맞춤형 사업을 추진한다.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를 비롯해 전통시장 시설환경 개선, 소상공인 온라인 마케팅 역량 강화, 특례금융 지원 등을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충남 마켓프로젝트가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할 수 있도록 협력기관들과 내실있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경동나비엔이 오는 9월 3일까지 대전신세계 Art&Science에서 나비엔 팝업을 운영한다. 경동나비엔은 공기의 습도와 청정도를 통합 관리해 집 안 전체에 쾌적한 생활환경을 구현하는 '생활공기솔루션'을 비롯해 숙면매트 사계절, 욕실 환기 가전 바스케어 등을 더 많은 고객이 직접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팝업을 지속 운영하고 있다. 이번 팝업은 지난 5월 더현대 서울을 시작으로 7월 현대백화점 판교점, 8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 이어 네 번째다. 특히,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대전, 세종은 물론 충청 및 전북 지역 고객까지 아우르는 중부권 대표 복합쇼핑문화공간으로 혼수·입주 가전과 가전 교체 수요가 높은 만큼 경동나비엔의 생활공기솔루션을 폭넓게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팝업에서 제습 환기청정기와 나비엔 매직 3D 에어후드를 연동한 '제습 환기청정기 매직플러스'를 선보인다. 고객이 경동나비엔의 생활공기솔루션을 직접 확인하며, 요리매연과 실내 공기질 관리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팝업 기간 동안 제품에 관심 있는 고객을 위한 전문가 상담 코너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고객의 주거환경과 생활패턴에 맞는 솔루션을 제안해 최적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밖에, 체험 고객을 위한 이벤트도 진행하며, 경동나비엔 공식 캐릭터 'KDZ' 키링과 생분해 수세미, 보냉백, 담요 등 다양한 경품을 랜덤 증정한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보험사 풍향계] KB손해보험, 자립준비청년·시설청소년 잇는다 外

◇ KB손해보험, 자립준비청년·시설청소년 잇는다 KB손해보험이 홀트아동복지회와 손잡고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 '런런 FS' 3기를 운영한다. 3기부터는 참여 대상을 시설청소년으로 넓혀 자립준비청년과의 교류를 지원하는 등 청년들의 자립 지원을 강화한다. 24일 KB손보에 따르면 3기는 먼저 자립에 나선 청년들이 멘토로서 노하우를 공유하고, 정서적 교류에 나선다.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고양시 어썸타운 연수원에서 열린 오리엔테이션에는 자립준비청년 15명과 시설청소년 8명에게 기부금이 전달됐다. 이들은 조별 활동을 수행하고 토크콘서트에서 자립·진로·경제·주거 등의 고민을 나눴다. 런런 FS의 대표 활동인 풋살 경기를 통해 유대감을 형성하는 시간도 가졌다. 3기는 정기·비정기 모임과 연간 3회 멘토링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KB손보 관계자는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는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함께 고민을 나누고 응원할 수 있는 관계망이 중요하다"며 “런런 FS가 참여자들에게 든든한 사회적 지지체계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건강한 자립을 위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한화손해보험, 중장년 가족돌봄여성 자립 지원 한화손해보험과 월드비전이 가족의 병환을 보살피는 4050세대 여성을 위한 통합자립지원을 단행한다. 이는 가족돌봄여성이 사회적 관심의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하고 진행하는 CSR '웰투게더 캠페인'의 일환이다. 프로그램은 심리지원과 자립지원 2개 축으로 운영된다. 심리지원은 질병이 발생한 가족을 6개월 이상 돌보고 있는 여성이 대상으로, 심리상담 플랫폼 '마인드카페' 소속 전문 상담사가 3차례 1대 1 전화상담을 진행한다. 중위소득 120% 이하 가구 중 선정된 인원은 30만원씩 3회에 걸쳐 생활안정을 위한 자립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지원금은 의료비·간병비 뿐 아니라 외식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신청은 전국 월드비전 지역사업본부 17곳 및 복지관에서 가능하고, 지역 기반 카페와 간병 전문 커뮤니티를 비롯한 온라인 채널에서도 모집한다. ◇ DB손해보험·한문철 개발 특약, 1년 만에 82만건 가입 DB손해보험과 한문철 변호사가 공동 개발한 '보행자사고 변호사자문비용 지원 특별약관'이 출시 1년 만에 누적 가입건수 82만건을 넘어섰다. 출시 이후 매월 7만건 이상 가입이 이어진 덕분이다. 해당 특약은 보행자·자전거·전동 킥보드와 차량이 부딪힌 사고에서 운전자의 부당한 과실책임 부담을 방지할 수 있도록 법률적 조력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사고사례 분석과 보상 과정을 연계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특약 출시 이후 DB손보와 한문철 TV가 분석·조율한 사고는 277건, 계약자 과실 책임으로 처리될 수 있던 사고 중 운전자의 자차 무과실 및 대인·대물 면책이 인정된 사례는 37건으로 집계됐다. 블랙박스 영상 뿐 아니라 사고 당시 속도·시야·도로환경과 사고 직전 움직임 등을 토대로 운전자의 권익을 보호한 것이다. 한 변호사는 “교통사고는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한 유형의 사고라도 구체적인 사고 상황에 따라 법적 책임의 정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DB손보와 함께 운전자가 억울하게 과실을 부담하지 않도록 하는 구제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 동양생명, 수해 피해고객에 금융지원 단행 동양생명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특별금융지원에 나선다. 사회의 어려움에 동참하는 금융사가 되겠다는 것이다. 동양생명은 보험료 납입을 최대 6개월 유예한다. 유예기간 중 미납입 보험료는 유예기간 이후 분할·일시 납부 가능하다. 보험계약대출 고객의 이자 납입도 유예한다. 또한 대출 고객의 이자 납부 및 대출 만기를 유예하고, 보험금 청구시 전담 심사자를 지정해 신속한 지급을 돕는다. 지원대상은 동양생명 보험계약이나 대출을 유지하는 고객으로, 오는 23일까지 지방자치단체가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비롯한 서류를 동양생명 웹메일이나 지점 또는 고객플라자에서 신청할 수 있다. ◇ 현대해상-화성시, '아이마음 놀이터' 만든다 현대해상이 화성특례시에서 '아이마음 놀이터'를 조성한다. 이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전시 및 체험 놀이공간 등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10월 서울특별시 영등포구청과 어울숲공원에 놀이터를 만든 바 있다. 이번 놀이터는 동탄호수공원 주차타워에 들어설 예정이다. 화성시는 지난 3년간 기초자치단체 출생아 수 1위를 수성했다. 동탄호수공원 주차타워는 지상 4층·지하 2층 규모로, 시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현대해상은 유휴공간에 아동·가족이 머무를 수 있는 실내 공간을 만들고, 지속가능한 양육 커뮤니티 모델을 구현할 수 있도록 교육·체험·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현대해상은 시설 건립과 운영에 필요한 재정을 후원하고, 화성시는 정책·행정지원을 맡는다. 화성시 환경재단과 루트임팩트·코끼리공장은 각각 공간 운영, 시설 조성, 프로그램 운영을 중심으로 힘을 모은다. 이들은 화성시 재활용센터 사업과 연계, 시니어가 참여하는 장난감 교환·수리를 비롯한 자원순한 활동을 펼친다. 아동들에게 자원순환과 환경의 중요성을 전파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정경선 현대해상 부사장은 “어린이보험 1위 기업으로서 건강하고 행복한 육아 동반자를 지향한다"며 “아이마음 놀이터가 단순 놀이공간을 넘어 어린이·양육자·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양육 문화를 만들어가는 새로운 거점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예금보험공사, 국내 고려인 고등학생 자립지원 모색 예금보험공사가 국내 거주 고려인 고등학생들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하고 자립지원캠프를 개최했다. 동포들이 우리 사회에 정착하는 것을 돕고, 인구감소로 소멸위기에 놓인 지역사회에도 기여하기 위함이다. 예보는 재외동포청·사회복지공동모금회·글로벌청소년센터와 함께 장학생 15명을 선발했다. 캠프는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청소년들의 고민 해소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우선 올바른 지출 관리와 자산 형성에 필요한 경제·금융교육을 실시하고, '퐁피두센터 한화' 전시 관람을 비롯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예보는 2023년부터 다문화가족·고려인·탈북청년 등을 위한 후원사업을 진행 중으로, 앞으로도 언어 및 문화 장벽을 넘고 안정적으로 정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환경소식] “겨울 오기 전 미리 챙기세요”…산림청, 2027 목재펠릿 보일러·난로 추가 접수

산림청이 겨울철 난방비 부담을 덜고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2027년도 목재펠릿 보일러·난로 보급 지원사업' 추가 신청을 오는 31일까지 접수한다. 이번 사업은 동절기 이전에 선제적으로 설치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주택용 보일러는 설치비의 70%, 사회복지시설용은 100% 보조금을 지원한다. 목재펠릿은 1kg당 등유 0.4리터(L) 대체 및 이산화탄소 1.14kg 감축 효과가 있는 대표적인 탄소중립 연료다. 신청 자격은 5년간 의무 사용이 가능한 자 또는 국고보조 설치 후 5년이 지난 자로, 관할 시·군 산림부서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제은혜 산림청 목재산업과장은 “농산촌 가구의 난방비 부담을 줄이고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이끄는 사업인 만큼 많은 관심과 신청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국환경보전원이 초등학교 3~4학년의 환경보건교육 활성화를 위해 24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인정교과서 '환경과 건강' 1만 부의 무상 보급 신청을 받는다. '환경과 건강'은 일상 속 환경유해인자의 노출 경로와 대응 방법을 다룬 교재로, 교사용 지도서 및 수업용 PPT가 함께 지원된다. 신청은 학교 또는 학급 단위로 환경보건교육 포털 '케미스토리'를 통해 접수하며 도서·벽지 및 신규 참여 학교를 우선 선정한다. 보전원은 연말 우수 활용 학교·학급 6개 팀을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다. 신진수 한국환경보전원장은 “학생들이 생활 속 유해인자 대응력을 기르고 교사들이 효과적인 교육을 운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반기문재단과 사단법인 에코나우가 '대학생 기후환경리더 양성과정 9기'에 참여할 국내 거주 한·중·일 대학(원)생 100명을 다음달 8일까지 모집한다. 이번 9기는 '플라스틱 생산·소비 감축을 위한 해결방안'을 공식 주제로 진행된다. 선발된 청년들은 다음달 22일 반기문 평화기념관 개강식을 시작으로 전문가 멘토링, 기후 아카데미, 실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우수 활동자에게는 내년 1월 해외 탐방 기회와 UN청소년환경총회 의장단 우선 선발 특전이 주어진다. 반기문 이사장은 “플라스틱 문제는 인류 생존과 직결된 과제로, 청년들의 도전과 아이디어가 열쇠"라며 “미래 세대가 지속 가능한 변화를 만드는 첫걸음을 내딛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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