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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美 나스코·콘래드 ‘마스가 동행’…군수 지원함·LNG선 공동 건조 추진

삼성중공업이 미국 조선업체들과 손잡고 차세대 군수지원함과 LNG 벙커링 선박 공동 건조에 나서는 등 대미(對美) 협력 전선을 전방위로 확대한다. 5일 삼성중공업은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미국 뉴 올리언스에서 열린 '세계 워크보트쇼(International Workboat Show)'에서 미국 조선업체 '나스코(General Dynamics NASSCO)', 한국 엔지니어링 기업 '디섹(DSEC)'과 3자 간 사업 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3사는 △선박 설계 △장비·부품 공급 △인력 개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미 해군이 추진 중인 '차세대 군수 지원함(Next Generation Logistics Ship)' 사업의 공동 입찰 참여를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차세대 군수 지원함은 연료와 탄약, 식자재 등을 신속하게 보급해 작전 효율성을 높이는 핵심 전력이다. 파트너인 나스코는 미국 방산 그룹 제너럴 다이내믹스(General Dynamics)의 계열사로, 미 전역에 5개 야드를 보유한 대형 조선사다. 군수 지원함과 상선의 설계·조달·생산은 물론 유지·보수·정비(MRO) 역량까지 갖췄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1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디섹과 함께 나스코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삼성중공업은 미국 '콘래드(Conrad) 조선소'와 LNG 벙커링 선박 공동 건조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루이지애나와 텍사스에 5개 야드를 둔 콘래드와의 협력을 통해 성장세가 뚜렷한 미국 LNG 운송 및 벙커링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제휴로 삼성중공업은 기존 비거마린그룹과의 군수지원함 MRO 협력에 이어 신조(新造) 분야인 차세대 군수 지원함과 상선 분야인 LNG 벙커링선까지 아우르는 탄탄한 대미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50년 간 축적해 온 기술력이 이번 협력을 통해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며 “기술 교류와 인력 개발에 속도를 내 미국 조선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화비전·세미텍-한국환경공단, 폐 가전 920kg 수거…온실 가스 감축

한화비전과 한화세미텍이 한국환경공단과 협력해 폐전기·전자제품의 자원 순환 체계 구축에 나선다. 한화비전과 한화세미텍은 지난 3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R&D센터에서 한국환경공단과 '폐전기·전자제품 자원순환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폐가전의 올바른 배출 문화를 정착시키고, 온실가스 감축 등 실질적인 환경 개선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사는 협약에 따라 △올바른 폐전기·전자 제품 배출 문화 확산 △일회용품 사용 최소화 △종이 없는 업무 환경 조성 등 친환경 조직 문화 구축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협약의 첫걸음으로 양사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판교 R&D센터 입주 임직원을 대상으로 '폐전기·전자제품 수거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 결과 총 920kg에 달하는 폐가전이 수거됐으며, 이를 통해 약 2.53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수거된 물품은 비영리 공익법인 'E-순환 거버넌스'로 인계되어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재활용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동참한 임직원들에게 사내 카페 이용 쿠폰을 지급하기도 했다. 한화비전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이 임직원들에게 자원 순환의 중요성을 알리고 올바른 배출 습관을 기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 경영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에몬스, 2026년 준비 완료…내년 봄·여름 트렌드는 ‘릴렉싱 하모니’

종합 가구 브랜드 에몬스가 '2026년 봄·여름(S/S) 디자인 트렌드 발표회'를 개최하고 새 시즌 신상품 100여 종을 공개했다. 지난 3일 인천 남동공단 본사 전시장에서 열린 발표회는 일상 속에서 안정과 회복, 균형을 찾으려는 소비자 니즈가 증가하는 흐름을 반영해 휴식의 깊이를 확장하는 감성적 인테리어 방향성을 중심으로 기획됐다. 에몬스는 2026년 봄·여름 시즌 트렌드를 '릴렉싱 하모니'(Relaxing Harmony)로 정의했다. 공간을 단순히 거주 장소가 아닌 일상을 회복하고 재충전하는 치유의 환경으로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에서 비롯된 개념이다. 특히 △공간의 다기능화 △멀티 유즈 △모듈 기반 실용성 강화 △유연한 라인과 감성적 텍스처 등 변화된 라이프스타일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사용자 중심의 회복형 라이프 디자인을 제안했다. ◇ 남다른 휴식의 깊이…'풀릴렉스' 포지션 리빙룸 이번 시즌 에몬스는 완전히 누워 쉴 수 있는 풀라운지형 리클라이너 소파를 중심으로 한 회복형 리빙 솔루션을 선보였다. 새로운 하드웨어와 내추럴, 에닐린 가죽 등 편안함에 포커싱한 소재와 기술을 접목했다. '풀라운지', '제로라운지' 소파 2종은 기존 리클라이너보다 더 깊고 확장된 휴식 포지션을 제공한다. 완전히 누울 수 있는 하드웨어를 적용시켜 침대처럼 활용할 수있는 것이 특징이다. 슬라이딩 포지션이 가능한 '라토르', '코슬라' 소파 2종은 헤드 리프트업 기능과 좌방석 슬라이딩 기능으로 몸을 감싸주는 편안한 착석감을 선사한다. 차분한 헤리티지 감성을 담은 풀코너 구성의 '루바인' 소파는 낮은 좌방석과 헤드, 부드러운 내추럴올가죽을 적용해 릴렉싱룸에 걸맞은 시각적, 촉각적 편안함을 완성했다. 다채로운 에몬스의 2026년 릴렉싱 리빙룸 컬렉션은 사용자가 자신의 목적(휴식·집중·치유 등)에 맞게 공간을 변형하면서 마음 챙김의 시간을 스스로 설계하는 경험을 누릴 수 있다. ◇ 회복과 리추얼을 위한 '스위트룸 베드' 가장 사적인 공간인 침실은 회복과 리추얼(회복을 위한 의도적 습관)의 중심으로 진화했다. 이번 시즌 에몬스 침실은 과장된 장식을 배제하고 라운드 라인, 소프트톤의 뉴트럴 컬러, 우드 텍스처를 중심으로 편안함을 극대화했다. 벽면을 감싸는 호텔형 침대 '벨루아'는 볼륨감 있는 다이아 퀼팅 헤드디자인과 와이드 프레임으로 고급 호텔 스위트룸의 품격을 구현한다. '네이든' 침대는 세로 패턴 헤드보드로 하나의 아트월을 구성하는 디자인으로 한쪽 벽면을 침대를 포함한 수납 보드로 구성할 수 있다. 아이보리·크리미 화이트의 톤온톤 스타일링으로 침실 전체의 밝고 화사한 분위기 완성한다. 특히 이번 시즌 침대·협탁·조명·패키지 수납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일체형 구성으로 감각적 밀도를 높인 침실을 연출했다. 에몬스는 '타임리스 컴포트 슬립'(Timeless Comfort Sleep) 콘셉트의 하이엔드 매트리스 3종을 출시했다. 이번 매트리스 라인업은 스프링의 품질력 강화와 소재의 신뢰성 확보에 중점을 두고 설계됐다. 2.2㎜ 두께의 고강도 강선으로 구성된 울트라 EX 스프링은 우수한 지지력과 내구성을 제공하며 항균·소취 기능의 구리 도금을 더해 위생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에몬스는 이 스프링 구조에 대해 최대 15년의 보증 기간을 제공한다. 내장재는 호스테일, 양모, 알파카 울 등 최고급 천연 소재를 사용해 매트리스 내부의 공기 순환과 습도 조절이 용이하도록 설계됐다. 피부에 직접 닿는 외장재는 벨기에 피터스(Pieters)사의 비스코스 원단을 적용해 실크처럼 부드럽고 쾌적한 촉감을 구현했다. 오코텍스 1등급, 난연, 라돈 검출 테스트 등 안전 인증도 완비했다. ◇ 회복·리추얼 위한 침실, 멀티유즈 가구 제안 1인 가구 증가, 영 시니어 세대 확대, 소형 주거 비중 증가로 '작은 공간의 완성도'가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에몬스는 한정된 공간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는 새로운 니즈에 맞춰 멀티유즈 가구를 제안했다. '스위블', '로테아' 소파 등 전기 없이 부드럽게 공간 전환이 자유로운 트랜스폼형 소파로 유연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침대·벤치형 수납·책상을 연결해 휴식·수납·학습 동선을 분리하는 '그레이쉬 시리즈'는 벽면+벤치의 조합으로 '보이는 정리'와 '숨기는 수납'의 균형을 잡아주는 컴팩트 솔루션으로 소형 공간에서도 품격 있는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효율적 설계로 주목 받았다. 에몬스의 2026 S/S 트렌드 키워드 '릴렉싱 하모니'는 공간의 본질 기능인 휴식·편안함·건강함에 집중하면서 인체 중심 설계와 소재 개발을 강조한 키워드다. 에몬스는 유행을 따르는 가구가 아닌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품질과 디자인을 목표로 앞으로도 실용성과 편의성을 강화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에몬스는 대리점·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매년 2회 품평회를 진행하며 호평 받은 신제품들은 에몬스 전국 대리점 및 직영점, 백화점에 순차적으로 전시할 예정이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경륜] 임채빈–정종진, 끝나지 않은 전쟁 ‘재점화’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2025년 그랑프리를 앞두고 경륜 최고의 맞수, 임채빈과 정종진의 대결 구도가 다시 불붙고 있다. 특히 최근 펼쳐진 경륜 개장 31주년 기념 대상 경륜에서 정종진이 우승을 차지하며, 임채빈 독주체제를 흔들 '추격의 불씨'가 되살아났다. 올해 시즌 두 선수의 맞대결 8경기 중 정종진 승리는 단 2승에 불과하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숫자 이상 의미를 담고 있다. 열세에도 정종진은 경주 전개 주도권을 가져오며 오히려 임채빈을 수세적으로 몰아가는 장면이 반복되고 있다. ◆ 선행형 임채빈 왜 뒤에 자리 잡았나?= 올 시즌 두 선수가 맞붙은 8경기 중 초반 자리 잡기가 '정종진–임채빈' 순으로 된 경우는 무려 6번이다. 이는 선행형 임채빈, 단거리 최적 정종진이란 일반적 이미지와는 상반된 흐름이다. 정종진은 마크-추입에만 머무르지 않고 과감한 선행-젖히기를 섞는 전개 변화로 임채빈에게 행동 선택권을 빼앗아 왔다. 임채빈 역시 '정종진이 길게 끌어주면 내가 유리하다'라는 경험치 때문에 그 흐름에 동조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올해 6월 드물게 '임채빈–정종진' 순으로 자리 잡기가 된 경기에서 임채빈은 반 바퀴 젖히기를 시도했지만 끝내 정종진 추입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작년 4월에도 비슷한 양상으로 패한 경험이 있어 '앞에 선다고 무조건 유리한 건 아니다'라는 학습효과가 임채빈에게 각인됐다는 분석이다. ◆ 정종진, 고품격 클래스-필살기 총동원= 지난 대상에서 정종진은 그야말로 기량-전술-팀 연대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초반부터 김포팀 후배들을 앞세워 최단 거리 싸움을 설계한 뒤 경주 중 적절한 완급조절과 차간 두기로 임채빈 리듬을 여러 차례 끊어냈다. 반면 임채빈은 흐름이 끊기며 끝내 탄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신체적 장점, 노련한 완급조절, 기술적 판단까지 이날 경주는 “정종진만 가능한 경주"라는 평가가 따랐다. ◆ 임채빈, 승률 높으나 경주 내용 '흔들'= 이번 패배는 단 1패 이상으로 다가왔다고 경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초반 위치 선정이 김포팀의 방향에 따라 흔들리고, 정종진의 심리전에도 밀리고, 전술 대응도 다소 고정관념에 갇혀 있었다는 점 때문이다. 게다가 임채빈은 원래 지구력 중심 선행형으로 장점이 확실한 선수이나, 최근 정종진을 상대하며 추입-마크 비중이 늘고 있다. 이는 경륜에서 흔히 말하는 “승부거리가 짧아질수록 전체 시속이 떨어지고, 장기적으로 기량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와도 맞닿아 있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선행형이 순발력형으로 변하면 얻는 만큼 잃는 것도 많다"고 지적한다. ◆ 흔들리는 왕좌… 황제 재즉위 가능?= 임채빈이 심리적으로 쫓기는 듯한 현재 구도가 오히려 경륜 팬의 관심과 기대를 더 끌어올리고 있다. 흥미로운 대목이다. 첫 맞대결에서 한 바퀴 이상 선행 승부를 펼치며 모두를 놀라게 했던 임채빈, 그러나 정종진은 이후 마크 이후 추입 승, 뒤에 붙이고 버티는 젖히기 승, 현란한 기교가 동반된 추입 승 등 승리 공식을 넓혀왔다. 이는 비록 승률은 임채빈이 많이 앞서지만, 전술 다양성-내용-심리전에서 정종진이 우위라는 평가가 심화되는 배경이다. 게다가 큰 승부에서 강하고 결승 진출자가 많은 김포팀의 막강한 화력지원도 정종진 강점으로 꼽힌다. 팀 연대가 중시되는 경륜 특성상 이 요소는 절대 가볍지 않다. 예상지 최강경륜 박창현 발행인은 “정종진은 다양한 신무기와 안정된 팀 연대를 앞세워 '내용 우위'를 굳혀가고 있고, 임채빈은 높은 승률에도 전술적 고민과 심리적 압박을 안고 있다. 그래서 임채빈이 그랑프리에서 어떤 작전을 꺼내 들지 최대 관심사다. 그동안 철저히 봉인해 온 연대, 기습, 맞불 등 다양한 작전이 모두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신용보증기금, 2025 상장 설명회·스타트업 IR 행사 개최

신용보증기금이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2025 상장 설명회'와 스타트업 IR 행사인 'KODIT StaIR'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KODIT StaIR은 'KODIT Start-up IR'의 약자로, 신보가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한 계단(Stair)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행사 이름이다. 이번 행사는 기술특례상장 제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유망 창업기업의 후속투자 유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민간 VC 및 유관기관 관계자, 기업 대표 등 7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먼저, 상장 설명회에서는 특례상장평가 전문가가 기술특례상장 절차와 기술평가 방법 등 실제 상장 준비에 필요한 정보를 소개했다. 이어 지난달 코스닥에 입성한 장석준 이노테크 대표가 기술력을 기반으로 상장에 성공한 경험을 공유하고 예비 상장기업에 실질적인 조언을 전했다. 이어진 KODIT StaIR에서는 신보의 지원을 받은 4개 혁신기업이 투자 유치를 위한 IR 피칭을 진행하고 이후 민간 VC와 네트워킹을 통해 공동 후속투자를 위한 논의를 이어갔다. 신보는 보증연계투자를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혁신기업의 자금조달과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해 온 결과 2014년 이후 현재까지 총 851개 기업에 5875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올해는 창업기업(93.8%), 지방기업(60.8%)에 투자를 집중해 민간투자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정책금융 역할을 강화했다. 채병호 신보 이사는 “이번 행사는 민간 투자자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유망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혁신기업의 성장지원과 지속 가능한 투자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보-국민은행, 중소벤처기업 ‘생산적 금융’ 공급 강화에 맞손

신용보증기금이 KB국민은행과 '중소벤처기업 생산적 금융 공급 강화 및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유망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정책금융 공급을 확대하고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해 이들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KB국민은행은 신보에 총 70억원(특별출연금 50억원, 보증료 지원금 20억원)을 출연하고, 신보는 이를 재원으로 총 2000억원 규모의 특별출연 협약보증과 보증료 지원 협약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원대상은 KB국민은행이 추천하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정책자금 수혜(예정) 기업과 신보가 선정한 기업으로 △신성장동력산업 영위기업 △유망창업기업 △수출기업 및 해외진출기업 △고용창출 우수기업 등이 포함된다. 신보는 특별출연 협약보증 대상 기업에 3년간 보증비율 100%를 적용하고 0.2%p의 보증료 차감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보증료 지원 협약보증을 통해서는 2년간 연 1.0%p의 보증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신보 관계자는 “이번 협약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벤처기업의 성장기반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신보는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하여 생산적 금융 공급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중부발전, 에너지전환 앞장서…110MW 규모 RE100 전기 공급

한국중부발전이 롯데케미칼에 110메가와트(MW) 규모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한다. 중부발전은 5일 충남 보령 본사에서 롯데케미칼, 써밋에너지얼라이언스와 '110MW 규모 재생에너지 전력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국내 기업들의 RE100 달성을 지원하고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가속화하기 위한 핵심 기반을 마련하고자 추진됐다. 중부발전은 이번 사업의 핵심인 재생에너지 전기중개자 역할을 수행한다. 발전사업자와 수요기업 사이에서 재생에너지 전력을 확보해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총괄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며, 이를 통해 전력 중개 기반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하게 되었다. 롯데케미칼은 수요기업으로서 중부발전이 공급하는 110MW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조달받는다. 써밋에너지얼라이언스는 재생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서 안정적인 발전 자원 확보와 전력 생산을 담당한다. 이번 계약 물량의 핵심인 대호지 솔라파크 발전소(70MW) 등을 조성하고 운영함으로써 중부발전과 롯데케미칼의 RE100 이행 파트너십이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공급원 역할을 수행한다. 이영조 한국중부발전 사장은 “이번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은 기업의 RE100 달성과 국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의 중요한 동력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신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손정의 “한국, AI 잠재력 크지만 전력 뒷받침 안 되면 어렵다”…이 대통령에 직언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한국의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 '에너지 확보'를 지목했다. 급성장하는 인공지능 산업을 떠받칠 전력 공급 능력이 다른 국가 대비 취약하다는 점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접 강조하며, 정부의 에너지 전략 전환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이다. 5일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과 손 회장의 이날 면담 내용을 브리핑하며 “손 회장이 한국이 보유한 세계적 반도체·제조 기반과 별개로, 전력 공급의 한계가 AI 시대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손 회장은 한국 기업들이 발표한 데이터센터 확충 계획을 언급하며 “AI 강국을 목표로 한다면 현재 계획된 규모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유럽에서 진행 중인 기가와트(GW)급 데이터센터 구축 사례를 들며, AI 산업의 경쟁력은 결국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기술과 반도체는 이미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이를 구현하려면 엄청난 에너지 수요를 감당해야 한다"며 “한국과 일본 모두 에너지 조달 여건이 구조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이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손 회장은 AI 혁신 사슬 전체에서 '에너지'가 가장 취약한 고리라는 판단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회장의 언급은 현재 정부의 에너지전략 논의와도 맞물린다. 대통령실은 미국 정부와의 협력 중 원전 분야가 핵심 의제가 되고 있다며, “대미 투자에도 원전 프로젝트가 주요 투자처로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상무장관이 최근 언급한 '대미 전략투자 펀드'에서도 에너지가 최우선 분야로 꼽혔고, 그 첫 요소가 원자력이라고 강조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국내에서는 기존 원전의 계속운전은 이미 확정됐고, 신규 원전 건설 문제는 공론화를 통해 결론을 도출할 예정"이라며 “AI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SMR(소형모듈원전) 등 다양한 대안도 함께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면담에서는 에너지와 함께 '인재 확보' 문제도 비중 있게 논의됐다. 손 회장과 이재명 대통령, ARM 르네 하스 CEO는 국내에 'ARM 스쿨(가칭)'을 신설하는 데 합의하고 정부·ARM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며, 향후 약 1400명 규모의 반도체 설계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 체계가 구축될 예정이다. 이는 한국 반도체 산업의 취약 지대로 꼽혀온 설계·팹리스 분야 경쟁력을 보강하기 위한 조치다. 대통령실은 “12월 반도체 전략회의에서 구체적 로드맵이 발표될 것"이라며 “ARM의 설계 기술(IP)과 교육 콘텐츠가 국내 스타트업과 연구 생태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접견에서 손 회장은 “AI 시대의 패권은 결국 에너지·반도체·데이터센터·교육을 누가 더 빨리 구축하느냐로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원전·전력믹스 재편, 첨단 반도체 인재 양성 등 국가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어, 향후 에너지 정책과 AI·반도체 전략이 통합적으로 설계되는 전환기가 될 전망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월급 3% 오를 때 소득세 3배 올랐다

최근 5년새 근로자들의 월급이 3%대 올랐지만 근로소득세가 9% 넘게 뛰면서 '유리지갑'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내년부터 국민연금 보험료율까지 오르면 근로자와 지역가입자 모두의 공적 부담은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5일 한국경제인협회의 임금 대비 소득세·사회보험료·생계비·물가 분석에 따르면 근로자 월 평균 임금은 지난 2020년 352만7000원에서 2025년 415만4000원으로 연평균 3.3% 상승했다. 반면 월급에서 원천징수되는 근로소득세와 사회보험료는 44만8000원에서 59만6000원으로 연평균 5.9% 오르며 상승 폭이 훨씬 가팔랐다. 세금과 4대 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12.7%에서 14.3%로 뛰었다. 이에 따라 실수령액은 307만9000원에서 355만8000원으로 연평균 2.9% 증가하는 데 그쳤다. 명목임금은 올랐지만 세금과 보험료 부담이 커지면서 실질임금은 되레 감소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항목별로 보면 근로소득세는 연평균 9.3% 상승하며 13만1626원에서 20만5138원으로 증가했다. 근로소득세의 가파른 상승 원인으로는 물가 및 임금 상승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과표 기준과 기본공제액이 지목됐다. 사회보험료도 31만6630원에서 39만579원으로 오르며 연평균 4.3%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구직급여 지출과 취약계층 의료비 등이 확대되면서 고용보험과 건강보험의 보험료율이 인상된 점을 요인으로 꼽았다. 세부적으로는 고용보험료 상승률이 5.8%(2만8219원→3만7382원)로 가장 높았고, 건강보험료 5.1%(12만9696원→16만6312원), 국민연금 보험료 3.3%(15만8715원→18만6885원) 순으로 늘었다. 전기·가스, 식료품, 외식비 등 필수 생계비 물가는 연평균 3.9% 상승했다. 필수 생계비 물가가 근로자의 실질임금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대분류별 상승률은 수도·광열(6.1%), 식료품·비주류 음료(4.8%), 외식(4.4%), 교통(2.9%), 주거(1.2%) 등이 높았다. 소분류에서는 23개 중 17개 품목이 전체 상승률을 상회했으며 특히 기타연료·에너지(10.6%), 가스(7.8%), 전기(6.8%) 등이 크게 올랐다. 가계소득 증가세가 둔화한 가운데 비소비지출은 오히려 늘어 가구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작년 가구 평균소득은 7427만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지만 2019년(1.7%)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근로(5.6%→2.4%), 사업(5.5%→2.1%), 재산(28.1%→9.8%) 등 대부분 소득 항목의 증가율이 크게 둔화했다. 반면 세금·사회보험료·이자 등 평균 비소비지출은 1396만원으로 전년보다 5.7% 늘었다. 세금(472만원), 공적연금·사회보험료(448만원), 이자비용(271만원) 순으로 지출이 많았다. 여기에 내년부터 본격 적용되는 국민연금 보험료 인상은 부담을 더 키울 전망이다.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한 연금개혁안에 따라 보험료율은 내년 1월 9%에서 9.5%로 먼저 오르고 이후 8년간 매년 0.5%포인트씩 인상돼 오는 2033년 13%에 도달한다. 직장인은 인상분의 절반을 사업주가 부담하지만 지역가입자는 전액을 스스로 내야 한다. 월 소득 300만원 기준 직장인은 월7500원, 지역가입자는 1만5000원을 추가 부담하게 된다. 8년 후 보험료율 13% 시점에는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한경협은 근로소득세·사회보험료·장바구니 물가 등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통해 근로자의 실질소득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물가 변동에 맞춰 과표구간을 자동 조정하는 '소득세 물가연동제' 도입을 제안했다. 현재는 월급이 물가 상승분만큼 인상되더라도 과표 기준이 이를 반영하지 못해 상위 과표구간이 적용되고 사실상 세율이 자동 인상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세수 감소 우려가 있는 만큼 면세자 비율을 일본·호주 수준으로 낮춰 조세 기반을 넓히는 조치가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회보험료와 관련해서는 구직급여 반복 수급, 건강보험 과잉진료 등 지출 요인을 줄이고 연금의 지출 구조 개선을 통해 보험료 인상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한시적으로 운영 중인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의 상시화를 위한 법제화 등 유통구조 개선도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전력 수요 조기 확보 나선 LH, 적기 주택 공급 ‘칼 갈았다’

이재명 정부의 주택공급 주체를 맡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적기 공급을 위해 전력망 확보 조기 구축에 나섰다. 5일 LH와 한국전력공사(한전)등에 따르면 양 기관은 전날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안정적 전력망 구축과 주택공급 이행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주택공급 확대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지역별 전력수요 변동에 대비한 효율적 전력 계통을 적기에 구축하고, 국가 전력 인프라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힘을 모으고자 마련됐다. 양 기관은 ▲사업지구 전력수요예측 정확도 향상 ▲전기 간선의 단계적 설치 및 조기일괄정산을 통한 사업관리 최적화 ▲미래 전력수요 대응 및 고품질 전력서비스 제공 등에 상호 협력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3기 신도시 전력망 구축 시 새로운 표준부하밀도를 적용할 경우 배전간선 공사비를 당초 대비(2283억원) 최대 15%(352억원)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LH는 신도시 개발 초기 단계부터 한전과의 협업 모델을 정착시켜 전력 계획의 정밀도를 높이고, 전기 간선 조기 정산으로 공정 지연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LH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3기 신도시 등에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를 구축하고 공사비를 절감해 신속하게 주택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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