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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입 검토하겠다”…트럼프, 사우디와 손잡고 전선 넓히나 [이슈+]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국제공항이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아 12명이 숨지고 309명이 다쳤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걸프 아랍국가에서 발생한 공격 가운데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후티 반군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그동안 사우디의 대(對)후티 군사작전에 직접 개입하는 데 소극적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적 대응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블룸버그통신,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사우디 민간항공청(GACA)은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공격을 받아 12명이 사망하고 309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미국인 1명이 포함됐으며, 부상자 중 일부는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 당국은 공항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항공편 추적업체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이날 리야드를 오가는 항공편 약 260편이 취소됐고, 219편이 지연됐다. 미국 정부는 자국민들에게 리야드 공항에 접근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영국 정부도 이번 공격을 '심각한 사태'로 규정했으며, 쿠웨이트 국영항공사 등을 비롯한 항공사들이 항공편 운항을 취소했다. 특히 이날 공격은 사전 경고 없이 발생했으며, 사우디의 경보 시스템도 공습에 앞서 아무런 경고를 발령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사우디가 후티를 상대로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수도의 주요 국제공항이 잇따라 공격받으면서 방공망의 취약성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과 예멘 정부군은 지난 4일 후티가 장악한 영토를 탈환하기 위한 '예멘의 새벽' 작전에 돌입했다.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의 주요 거점을 되찾기 위한 대규모 군사작전이다. 예멘 정부군은 홍해 연안 항구도시 모카를 비롯한 주요 지역을 탈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맞서 후티는 지상에서 예멘 정부군과 교전하는 동시에 사우디아라비아 본토의 주요 시설을 겨냥해 탄도미사일과 무인기(드론) 등을 동원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일 킹칼리드 공항과 서부 해안 도시 라빅의 아람코 정유시설, 남서부 아브하 국제공항 등을 공격했다고 주장한 이후 사우디 주요 시설을 겨냥한 미사일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또 지난 6∼7일에는 리야드와 아브하 공항 공격으로 3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으며, 8일에는 킹칼리드 공항을 겨냥한 두 차례 공격으로 사우디 항공사 기장 1명을 포함해 3명이 사망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후티 반군의 잇따른 공격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의 대후티 군사작전에 미국이 직접 참여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은 그동안 사우디에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으로 지원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리야드 공항 공격과 관련한 보고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후티를 겨냥한 사우디의 군사작전에 동참할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 검토해 볼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방금 최근 공격에 대해 알게 됐다"며 “따라서 결정을 내릴 것이고 신속히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란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와중에 사우디와 후티 간 무력 충돌까지 격화하면서 글로벌 에너지시장에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특히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에는 중동 전선의 확대가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싱크탱크 워싱턴연구소의 에이프릴 롱리 앨리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유가를 끌어올리는 압박 요인들을 충분히 안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분쟁이 최대한 확산하지 않도록 억제하려 했지만 이미 통제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석유 및 가스 시장을 분석하는 위험관리 컨설턴트 브렛 에릭슨은 “후티는 사우디 깊숙한 곳까지 공격할 수 있고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으며, 핵심 에너지 기반시설까지 타격하고 있다"고 WP에 말했다. 이어 “반면 후티는 공격받더라도 잃을 만한 가치 있는 기반시설이 상대적으로 적다"며 “따라서 앞으로도 에너지시장에 계속해서 혼란을 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내일 날씨] 월 오후 중부·전북·경북 소나기…낮 최고 22~28도

다가오는 월요일(12일)은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거나 흐리다가 오후부터 저녁 사이 중부와 전북, 경북 지역에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리겠다. 11일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전국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5~10mm △강원내륙·산지 5~10mm △대전·세종·충남내륙·충북 5~10mm △전북동부 5~10mm △경북중·북부내륙과 북동산지 5~10mm다. 아침 최저 기온은 13~20도, 최고 기온은 22~28도로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0.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서해·남해 모두 0.5∼1.5m로 예상된다. 모레인 13일에는 전국 대부분에서 곳에 따라 비가 내리다 낮에 그칠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경남권은 늦은 오후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서해5도 5~20mm △강원도 5~20mm △대전·세종·충남·충북 5~20mm △광주·전남 5~40mm △전북 5~30mm △부산·울산·경남 5~40mm △대구·경북·울릉도·독도 5~30mm다. 제주도는 이날부터 13일까지 5~6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 기온은 14~20도, 최고 기온은 19~25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건설업 비자발적 이직자 30만명 돌파…임시일용직 98% 차지

건설업 임시일용직을 중심으로 30만명 넘는 종사자가 비자발적으로 일터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 자료를 분석해보면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기준 올해 8월 건설업의 비자발적 이직자는 30만8663명으로 지난해 보다 6만5493명(26.9%) 늘었다. 정부 규정에 따르면 비자발적 이직자는 고용계약종료, 구조조정, 합병 및 해고 등에 따른 면직 등으로 일터를 떠난 이들을 말한다. 건설업의 비자발적 이직자가 30만명을 넘은 것은 2023년 9월 31만432명 이후 35개월 만이다. 건설업 비자발적 이직자는 7개월 연속 늘었고 증가 폭도 커지는 모양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 7월부터 2022년 7월까지 25개월 연속 늘어난 후 최장기간 증가를 기록했다. 건설업 비자발적 이직자 중 임시일용직과 같은 취약한 지위에 있는 노동자들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8월 건설업 비자발적 이직자 중 98.5%(30만4073명)가 임시일용직이었다. 비자발적 이직자 중 상용직은 1.5%(4천590명)에 그쳤다. 8월 임시일용직이 들어갈 수 있는 건설업의 빈 일자리는 1055명분에 불과했다. 사업체 규모로 구분하면 건설업 비자발적 이직자의 81.8%에 해당하는 25만2521명이 30인 미만의 작은 일터에서 일했다. 노동력 공급 측면을 살펴보는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도 건설업이 겪는 어려움이 확인됐다. 8월 건설업 취업자는 187만8000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3만2000명 줄었다. 건설업 취업자는 2024년 5월부터 올해 8월까지 2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현재와 같은 기준으로 통계를 공표한 2013년 이후 최장기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정부는 전년 동기 대비 전체 취업자 수 증가 폭이 6∼8월 석 달 연속 확대하는 등 일자리 상황이 전반적으로는 개선 흐름을 보인다고 진단하면서도 취약 부문·업종에는 행정력을 총동원해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최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제조·건설 등 고용 부진 업종의 상황을 지속 점검하면서 부문별로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고용 형태와 기업규모에 따른 근로조건 격차를 완화하고, 취약 노동자에 대한 보호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삼성전자 역대급 실적에도 외국인 이탈…금리 안정과 수급에 쏠린 시선 [주간증시]

이번 주 국내 증시에서는 미국 물가 지표 발표에 따른 금리 변동성과 외국인 수급 회복 여부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 삼성전자가 역대급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가 이어지며 코스피지수는 하락했다. 실적 모멘텀보다 수급 부담이 증시에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물가 둔화로 장기금리가 안정될 경우 외국인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코스피 반등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5.39% 하락하며 7000선 안착에 실패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지난 8일 하루에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9965억원과 1조6626억원을 순매도했다. 금리와 유가 부담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삼성전자 셀온(sell-on.호재 속 주가 하락) 물량이 쏟아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업황과 실적 자체는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다. 지난 8일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은 195조원, 영업이익은 107조4000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6.59%, 782.50%씩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조원을 돌파했다. 문제는 국내 증시에서 실적보다 수급 부담이 단기적으로 우위에 놓였다는 점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4거래일, 기관은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을 위한 기타법인 순매수마저 나타나지 않으며 시장에서 매도 물량을 받아낼 주체가 부족해졌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발표가 국내 증시 반등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셀온 물량 출회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실적 모멘텀보다 단기 수급 부담이 우위를 점하면서 코스피지수가 60일 이동평균선 마저 밑도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높은 금리 부담 역시 국내 증시 수급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미국 고용 지표가 둔화하며 추가 금리 인상 우려는 완화됐지만 미국 장기 국채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7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5.36%를 돌파하며 지난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 역시 장중 5.7%대를 넘어섰다. 고금리 국면이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의 할인율이 커지고 외국인 위험선호 심리는 약화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기업 실적과 주가 흐름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이번 주 발표될 미국 물가 지표가 증시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할 예정이다. 15일(현지시간)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가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은 지난달 근원 CPI 상승률을 전월 대비 0.2%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8월의 0.3%보다 낮은 수준이다. 근원 CPI는 지수 산정에서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표다. 고용에 이어 물가 상승세까지 둔화하면 국내 증시 수급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화정책을 둘러싼 경계감 완화로 장기금리가 안정될 수 있어서다. 통상 장기금리 상승은 기업의 미래 이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는 할인율을 높여 증시 밸류에이션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 역시 작아질 수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섹터에서 외국인 이탈은 업황보다는 고금리·고유가로 국내 증시 할인율이 높아지고 외국인 위험선호 심리가 약화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업황 훼손이 제한적인만큼 금리와 수급 정상화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100조 벌어도 싫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떠나는 외국인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 보유율이 쪼그라들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기록적인 실적을 달성하고 있음에도 외국인 자금 이탈이 멈추지 않고 있는 것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삼성전자의 외국인 주식 보유율은 46.38%로 집계됐다. 앞서 6일에는 46.37%까지 하락해 2008년 1월 11일(46.35%) 이후 약 18년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외국인 보유율은 지난해 말 코스피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높아지기 시작해 올해 초 52.40%까지 올랐다. 그러나 지난 3월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이후 글로벌 증시가 충격을 받으면서 50% 아래로 떨어졌다. 코스피가 7000선과 8000선을 잇달아 돌파한 지난 5월에도 48%대에 머물렀고, 7월에는 47%대마저 무너졌다. 이후에도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이달 들어 보유율은 46% 초반까지 낮아졌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2월과도 비슷한 수준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외국인 보유 비중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 8일 기준 SK하이닉스의 외국인 보유율은 49.59%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의 외국인 보유율은 2023년부터 줄곧 50%를 웃돌았으며 2024년에는 56.41%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달 말 50% 아래로 떨어진 이후 8거래일 연속 49%대에 머물고 있다. 올해 초 기록한 고점(54.64%)과 비교하면 약 5%포인트 낮아졌다. 주목할 부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의 역대급 실적에도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국내 기업 최초로 10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4~77조원대다.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8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적 호조만으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되돌리기 어려운 상황인 셈이다.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반도체 대형주 두 종목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 전체의 외국인 보유율도 하락했다. 올해 초 40.87%였던 외국인 보유율은 현재 38.09%까지 낮아진 상태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 규모도 이례적인 수준이다. 올해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액은 197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액이 4조원대였고 2024년에는 매수와 매도가 거의 균형을 이뤘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매도 규모는 상당히 크다. 2023년에는 오히려 11조원 넘게 순매수한 바 있다. 이처럼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되면서 국내 증시 전반의 수급에도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개선되더라도 외국인 자금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주가 상승세가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지난 8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장 대비 각각 2.05, 2.15% 하락한 26만3000원, 168만60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1·2위 주가 하락으로 코스피 역시 2.62% 내린 6625.93에 장을 마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개인컵 할인 된다면서요?”…저가커피 매장 가보니 ‘제각각’

“탄소중립포인트요?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요." 지난 7일 서울의 한 메가MGC커피 매장. 개인 컵을 이용해 키오스크로 음료를 주문한 뒤 탄소중립포인트 적립을 문의하자 매장 직원은 이같이 답했다. 직원은 다른 직원에게 다시 확인한 뒤에야 “전용 앱인 '메가오더'로 주문할 때만 적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탄소중립포인트는 개인이 텀블러·다회용컵 사용 등 친환경 활동을 하면 실적에 따라 현금이나 민간기업 포인트 형태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다. 국내에서는 21개 기업이 텀블러·다회용컵 사용에 따른 탄소중립포인트 적립에 참여하고 있으며, 메가MGC커피도 그중 하나다. 하지만 정작 매장에서는 키오스크를 통한 적립이 불가능했고, 제도를 운영하는 브랜드의 현장 직원조차 적립 방법을 바로 안내하지 못했다. ◇ 개인 컵 할인해준다더니…실상은 “가맹점 자율" 11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한 저가 커피 브랜드들이 친환경 제도를 마련하고도 이를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안내·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 컵 할인이나 탄소중립포인트 제도를 운영하더라도 매장별로 적용 방식이 다르거나 현장 안내가 충분하지 않아 소비자가 제도를 체감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저가커피 '빅3' 중 한 곳인 빽다방도 메가MGC와 상황은 비슷했다. 빽다방의 경우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탈 플라스틱 실천 문화 확산 협약'을 맺고, 개인 컵 이용 시 100원을 할인해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기자가 방문한 서울의 한 빽다방 키오스크에서는 개인 컵 할인 옵션을 찾을 수 없었다. 점포 직원에게 문의하니 “개인 컵 이용에 따른 할인은 키오스크에서는 안 되고 대면 결제만 된다"고 답변했다. 빽다방 일부 매장에서는 개인 컵 할인 자체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해당 점포 직원은 “우리 매장은 개인 컵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빽다방 본사 관계자는 “텀블러 등 개인 컵 이용 고객에게 음료 할인 혜택을 제공해 왔으며, 신규 오픈 가맹점에도 할인 취지를 안내하고 참여를 권장하고 있다"며 “다만 매장마다 운영 여건이 다른 만큼 자율적으로 참여하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저가커피 브랜드인 컴포즈커피는 탄소중립포인트 제도도, 개인 컵 할인 제도도 운영하고 있지 않다. 이와 관련해 컴포즈커피 관계자는 “현재 관련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저가 커피 판매량 쑥쑥 크는데…정치권·환경단체 규제 논의 '스멀' 국내 커피 시장에서 저가 커피 브랜드는 파죽지세로 성장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 소비인덱스가 지난 8월 카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정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메가MGC커피와 빽다방, 컴포즈 커피의 월 결제금액 합계는 총 1703억원에 달한다. 월 구매자 수 추정치는 메가MGC커피가 812만명, 컴포즈커피가 455만명, 빽다방이 241만명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폐플라스틱 발생량은 매년 7.1%씩 늘어 2030년 1000만 톤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정부는 플라스틱 배출을 30% 이상 감축하겠다며 지난해 '탈플라스틱 종합대책'을 내놨다. 다만 환경단체 및 정치권에서는 플라스틱 감축을 위해서는 보다 구속력 있는 법적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프랑스와 대만 등 일부 해외 국가들은 커피전문점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규제를 시행 중이다. 대만은 지난 2022년 7월부터 전국적으로 모든 음료 체인점에 고객이 개인 컵을 가져올 경우 최소 5대만달러(약 200원) 할인을 제공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또 같은 해 12월에는 타이베이시가 음료 매장의 일회용 플라스틱 컵 제공을 금지했으며, 이후 다른 지역에서도 단계적으로 관련 규제가 시행됐다. 프랑스 역시 테이크아웃 음료 판매자의 다회용 컵 할인 의무를 법제화했다. 소비자가 개인 컵을 가져오면 일회용 컵을 이용할 때보다 낮은 가격을 적용해야 하며, 할인액은 자율적으로 정하되 의무를 위반하면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한정희 그린피스 전문위원은 “저가커피 특성 상 테이크아웃 고객이 많은 만큼 일회용품 사용량이 많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자발적 협약으로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겠다고 하지만, 언제까지 일부 개별 기업의 선의에 의존할 수는 없다. 제도화를 통해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혜인 환경운동연합 정책변화팀 활동가는 “테이크아웃 용기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규제 수단은 사실상 '일회용 컵 보증금제'가 유일한데, 현재 제주에서만 시행되고 있다"며 “정부가 일회용품 규제를 도입, 유예, 철회를 반복하며 혼란을 키웠다. 한 번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으면 흔들림 없이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서왕진 조국혁신당 의원은 “포장재·용기류는 국내 플라스틱 사용량의 47%를 차지하는 단일 항목 최대 배출원으로, 일회용품 감량은 탈플라스틱 정책의 최우선 과제"라며 “구체적인 감축 목표량과 단계별 시한, 철저한 현장 단속 계획이 명시된 일회용품 규제 로드맵을 발표해 흔들림 없이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신간도서 출간] ‘무자본 N잡으로 1억을 모았습니다’·‘마추픽추의 시간을 걷는 사람’ 外

◇ 원앤원북스 '무자본 N잡으로 1억을 모았습니다' 직장인 부수입 창출법 소개 직장을 그만두지 않고도 새로운 수입원을 만들어 경제적 자립에 다가가는 방법을 소개한 신간 '무자본 N잡으로 1억을 모았습니다'가 출간됐다. 원앤원북스가 펴낸 이 책은 현직 사용자환경·사용자경험(UI·UX) 디자이너인 채윤경 작가가 다양한 부업에 도전하며 자산을 모은 경험을 담았다. 저자는 30대에 접어들면서 노후와 경제적 불안에 대한 고민이 커지자 1억원을 모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별도의 투자금 없이 자신의 경험과 재능을 활용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해 약 2년6개월 만에 목표를 달성했다. 이후 1년 만에 내 집 마련에도 성공했다. 책은 퇴근 후 시간을 활용해 본업과 부업을 병행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춘다. 초기 자본을 들여 사업을 시작하기보다 기존에 보유한 지식과 기술을 수익으로 연결하는 방식을 제안한다. 저자는 여러 일을 병행하는 'N잡'의 의미가 단순한 소득 증가에만 있지 않다고 강조한다. 회사 밖에서 자신의 능력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과정이 개인의 경쟁력을 높이고 삶의 선택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채윤경 작가는 디자인 교육과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디자인 부트캠프 강사로 일하는 한편 유튜브 채널 '윤밀리'를 운영하며 자기계발과 개인 브랜드 구축에 관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제목 : 무자본 N잡으로 1억을 모았습니다 저자 : 채윤경 출판사 : 원앤원북스 ◇ 에고라이팅 '마추픽추의 시간을 걷는 사람' 페루에서 보낸 30년의 기록 페루에서 30년 넘게 여행 가이드로 활동한 한국인이 현지에서 만난 자연과 문명,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에고라이팅이 출간한 '마추픽추의 시간을 걷는 사람'은 지수일 작가가 1995년 페루에 처음 도착한 이후 현지에서 살아오며 경험한 일들을 담은 여행 에세이다. 저자는 여행사를 운영하며 안데스 고원과 아마존 밀림, 태평양 연안 등을 누볐다. 세계적인 유적지 마추픽추에도 800차례 넘게 올랐다. 같은 장소를 수없이 방문했지만 계절과 날씨, 빛과 안개, 그곳을 찾은 사람들에 따라 매번 다른 풍경을 마주했다고 회고한다. 책은 유명 관광지의 역사와 볼거리를 나열하는 일반적인 여행 안내서와는 거리가 있다. 수도 리마의 거리와 식문화, 나스카의 사막, 쿠스코의 유적, 티티카카호수와 아마존의 숲 등 페루 곳곳에서 체험한 삶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특히 오랜 시간 여행객을 안내하면서 만난 현지 주민들의 일상에 주목한다. 고원 마을의 어린이와 시장 상인, 자연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통해 페루라는 나라를 이해하는 시선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보여준다. 저자는 낯선 지역을 여행하는 일이 새로운 장소를 방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곳의 사람과 문화를 이해하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제목 : 마추픽추의 시간을 걷는 사람 저자 : 지수일 출판사 : 에고라이팅 ◇ '러시아 내셔널리즘' 역사·정치 관통하는 민족주의 분석 러시아의 역사와 정치, 국제관계를 민족주의 관점에서 살펴보는 신간 '러시아 내셔널리즘'이 출간됐다. 사회사상연구원이 펴낸 이 책은 사회과학자 조영정이 러시아 민족주의의 형성과 변화 과정을 분석한 연구서다. '아들딸에게 들려주는 러시아 이야기'라는 부제를 달았다. 저자는 러시아가 세계 최대 영토를 가진 국가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내셔널리즘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살펴본다. 러시아의 국가 형성과 역사적 사건, 정치 지도자들의 통치 방식 등을 통해 민족주의가 사회 전반에 미친 영향을 설명한다. 특히 러시아의 민족주의를 서구 국가들의 사례와 비교하며 기존 이론으로 충분히 설명하기 어려운 특성을 분석한다. 러시아의 역사적 경험과 정치·사회적 환경이 독자적인 국가 정체성을 형성했다는 관점이다. 현대 러시아 정치와 국제관계도 주요 분석 대상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행보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서방 국가들과의 갈등 등을 민족주의와 연결해 해석한다. 책은 러시아의 내셔널리즘을 이해하는 것이 한국의 외교·안보 환경을 살피는 데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다만 러시아의 역사와 정치적 경험에서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는지는 저자의 관점에서 제시한다. 조영정 작가는 '미국의 내셔널리즘', '일본의 내셔널리즘', '중국의 내셔널리즘' 등을 집필했다. 이번 책은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한국을 둘러싼 주요 국가들의 민족주의를 분석한 연작의 마지막 편이다. 제목 : 러시아 내셔널리즘 저자 : 조영정 출판사 : 사회사상연구원 여헌우 기자 yes@ekn.kr

[데스크 칼럼] 강남 아파트 가격 하락, 부동산 정책 성공 아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강남 3구 집값이 약세를 보이는 반면 강북 및 외곽 지역 집값이 오르는 현상에 대해 “강남은 내리고 외곽은 살짝 오르는 일종의 '평탄화 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어떻게 보면 단순하게 현 부동산 시장 상황을 있는 그대로 설명하는 표현으로 읽힐 수 있지만 앞뒤 맥락은 전혀 다르다. 해당 이슈를 이 대통령에게 질의한 기자는 “강남 3구 등의 집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강북 지역 집값은 빠르게 오르고 있어서 중산층과 서민들이 입는 타격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그 원인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분명하게 대통령에게 따져 물었다. 여기에 이 대통령은 “강남은 내리고, 강북과 외곽은 오르는 평탄화 작업이 진행 중"이라면서 “과거엔 강남 집값이 높고, 다은 지역 집값은 싼 수직적 구조"였다고 부연했다. 부동산 시장의 '평탄화' 현상이 과거와는 다른, 긍정적인 현상이라는 의미로 해석되는 대통령의 언사다. 더군다나 이 대통령은 해당 질문의 가장 핵심 내용, 즉 강북 및 외곽 지역 집값 상승으로 인해 중산층과 서민들이 입는 타격이 크다는 기자의 비판에 대해선 그 어떠한 입장 표명이나 사과도 없이, “부동산 정책은 효과를 보기 어렵지만, 이 정부는 반드시 부동산 시장을 바로 잡겠다"고 답했다. 이전부터 자신에게 부동산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들어올 때마다 끊임없이 되풀이 했던 말을 이번에도 다시 내뱉었다. 무엇보다 '평탄화'라는 용어를 쓴 것 자체가 대통령이 부동산 시장 상황을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들린다. 강남 집값이 주춤하고, 강북은 오르는 최근의 흐름에 대해 이 대통령이 직접 자기 입으로 '평탄화'라는 용어를 말하기 전까지 여론이나 시장 일각에선 그 누구도 이런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작금의 주택시장 상황은 '평탄화'라는 긍정적인 표현으로 정의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뜬금없이 기자회견장에서 대통령은 강남의 집값 하락과 강북의 집값 상승 현상을 시장이 '평탄화' 되는 과정으로 설명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날 간담회 후 각종 부동산 커뮤니티는 대통령의 '평탄화' 워딩에 대해 현실을 외면하고, 실정을 감추려는 실언이라는 비판으로 가득 찼다. 강남 아파트 시세가 5억원 하락하고, 강북 아파트 가격이 5억원 오르는 현재 시장 상황은 '평탄화'라는 나이브한 현실 인식으로 포장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다. 반포나 압구정의 50억짜리 아파트가 45억원에 팔린다고 해도 중산층과 서민 등 일반 시민들의 입장에서 느끼는 주택시장 안정 효과는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강북구나 노원구의 10억원 아파트가 15억에 실거래 되는 것은 대다수 국민들의 주거 안정을 크게 뒤흔드는 일이다.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서울 강남 3구의 아파트 세대 수는 총 30만호 정도로 전체 서울 세대 수의 450만호에 6%에 불과한 수준이고, 전국 2450만 세대의 1.2%에 불과한 극히 미미한 숫자다.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채 1% 남짓한 강남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는 것을 두고 '평탄화'라는 용어를 사용해가면서 마치 과거에 없던 현상이 생겼다고 단언하는 대통령의 현실 인식이 우려스럽다. 그리고 이렇게 부동산 시장을 잘못 바라보는 이 대통령의 태도는 결국 또 다시 부동산 정책의 실정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웬만해선 지지율 오르지 않는 국민의힘 미스터리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국민의힘이 좀처럼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 정부·여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커질 때 제1야당이 반사이익을 얻는 통상적인 구도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으면서 국민의힘의 정체된 경쟁력이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11일 본지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0월 1주차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37.4%로 전주보다 0.5%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 9월 2주차 33.8%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뒤 반등했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인사·안보·민생 분야의 악재가 국정 신뢰도에 부담을 줬다는 분석이다. 민주당도 최근 조사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 1∼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0월 1주차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42.5%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보다 상승했지만 8월 2주차 조사(47.9%) 이후 상승과 하락 흐름이 교차하고 있다. 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등락을 거듭하는 상황에서도 국민의힘 역시 뚜렷한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는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를 보면 10월 1주차 국민의힘 지지율은 38.4%로 전주 대비 1.0%p 하락했다. ◇ 장동혁 강경투쟁, 지지율 정체 한 요인으로 정치권에서는 장동혁 대표 체제의 강경 대여투쟁이 국민의힘 지지율 정체의 한 요인으로 거론된다. 당 혁신과 인적 쇄신, 정책 비전 등을 뚜렷하게 제시하기보다 강경 대여투쟁에 무게가 쏠리면서 중도층 확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장 대표 취임 이후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를 겨냥한 대여 공세 수위를 높였다. 지난달 국회 본청 앞에서 '이재명 정권 실정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었고, 이달 1일에는 중대범죄수사청 앞에서 현장 의원총회를 진행했다. 개천절인 3일에는 서울 시청역에서 숭례문까지 대규모 장외집회도 열었다. 강경한 대여투쟁이 핵심 지지층 결집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정부·여당을 비판하는 것과 국민의힘을 대안으로 선택하게 만드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본지에 “정치는 사실보다 국민의 인식이 중요하다"며 “국민의힘에 대해 굉장히 강성이라는 인식이 형성돼 있는데, 이런 인식이 지지율을 끌어올리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 '張만의 문제' 아닌 당 전체 경쟁력 국민의힘의 지지율 정체를 장 대표 개인의 문제로만 설명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당 경쟁력은 지도부 한 사람의 메시지만이 아니라 정책·인물·메시지와 소속 의원들의 역량, 당내 역동성까지 종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여당의 정책과 국정운영을 비판하는 데 비해 유권자들에게 제시하는 대안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 문제로 꼽힌다. 부동산·세제·민생경제·외교안보·사법개혁 등 주요 현안에서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민의힘이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국민의힘은 최근 대국민 보고대회 등을 통해 부동산·세제·민생경제와 외교·안보, 사법 현안 등을 비판했지만, 개별 현안에 대한 반대 메시지를 넘어 당의 대안으로 묶어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 소속 의원들의 역량 문제도 지적됐다. 신 교수는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의혹 제기 때도 국민의힘 의원들보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 혼자 선전했고, 국정감사에서도 한 의원이 제기하는 의혹들이 국민들에게 더 잘 먹히는 모습"이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은 소리를 지르거나 부엉이바위 이야기를 하는 식으로 지지율을 올릴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초선은 패기 없고, 재선은 안 보여 정당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종근 정치평론가는 본지 통화에서 “정당 자체가 고여 있고 역동적이지 않다"며 “한 사람의 개인 정당이 아닌 만큼 당 대표에게 문제가 있으면 당내에서 견제하고 압박하며 계속 물이 흘러가야 하는데 그런 기운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초선은 초선다운 패기가 없고 재선은 보이지 않으며 3선 이상은 자기 자리보전에 급급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결국 국민의힘의 지지율 정체는 장 대표 개인의 리더십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당 전체의 과제로 넘어가고 있다. 지도부의 강경 대여투쟁이 핵심 지지층 결집에 머물지 않고 중도·무당층으로 외연을 넓히려면,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과 함께 국민의힘만의 정책과 인물, 그리고 국회에서 체감할 수 있는 대안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사에 인용된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의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며, 정당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3.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유진기업, 전국 사업장 대상 4분기 안전보건 점검 실시

유진그룹 모회사 유진기업은 전국 사업장을 대상으로 4분기 안전보건 점검을 실시한다. 11일 유진기업에 따르면 안전보건 정기점검은 오는 12일부터 12월 4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점검을 통해 사업장의 유해·위험요인 확인과 개선 조치 이행 여부, 관리감독자의 안전보건 업무 수행 실태를 살필 예정이다. 유진기업은 현장 8대 유해·위험요인(추락·끼임·부딪힘·맞음·깔림·넘어짐·감전·화재)을 비롯해 믹서와 혼화제 탱크 등 안전 검사 대상 설비의 개선 조치 결과, 이외 주요 설비의 방호장치 상태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안전을 위해 근로자 정기 교육과 직무별 특별 교육이 실시됐는지, 위험성평가와 비정형작업 허가서 운영이 원활히 이뤄지는지, 도급 외주 공사 안전관리도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한다. 점검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분기 점검에서 정착이 확인된 항목은 절차를 간소화 한다. 취약하거나 반복 지적된 사항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점검 결과 미흡한 사항은 즉시 개선해 12월 4일까지 관련 조치를 마칠 계획이다. 한편 유진기업은 오는 26일 전남 나주에 위치한 유진기업 나주공장에서 남부권역 위험성평가위원회 회의를 개최한다. 회의에서는 각 사업장 내 잠재된 위험요인 점검하고 개선 과제 도출할 계획이다. 동종 업계 사고 사례 분석하고, 사내 안전 제안 이벤트 우수 제안도 공유한다. 최재호 유진기업 대표이사는 “안전보건은 경영의 최우선 가치이자 모든 사업장이 지켜야 할 기본"이라며 “점검과 교육, 위험성평가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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