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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근 화성시장, ASM코리아 방문...“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혁신 거점으로 도약” 강조

화성=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정명근 화성특례시자은 15일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 ASM의 한국지사를 방문해 이영석 ASM코리아 대표와 차담회를 열고 신사옥 '혁신제조센터' 준공 현장을 둘러보며 상호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 정 시장의 이번 방문은 ASM이 기존 화성사업장 부지 내에 '혁신제조센터'를 증설·준공한 것을 계기로 마련됐으며 시와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 간 지속 가능한 산업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자리로 진행됐다. 정 시장은 앞서 지난해 4월과 10월, ASM 본사가 위치한 네덜란드 알메르(Almere)를 직접 방문해 ASM CEO 등과 면담을 갖고 시의 반도체 산업 인프라와 행정 지원 의지를 설명하는 등 투자 확대와 연구개발 협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날 현장 투어와 기념 식수 행사에 참석한 정 시장은 “ASM의 혁신제조센터 준공은 화성특례시가 글로벌 반도체 장비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는 반도체 장비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허가, 기반시설, 인력 양성 등 다방면에서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대규모 투자기업 지원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ASML, ASM 등 글로벌 기업의 투자 및 연구 활동과 관련된 인허가 절차와 애로사항 해소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영석 ASM코리아 대표는 “혁신제조센터 설립은 화성특례시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 덕분"이라며 감사를 표하고 “새롭게 갖춰진 시설을 기반으로 더욱 성장해 나가며 앞으로도 시와 긴밀히 협력해 화성특례시가 차세대 반도체 혁신도시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14일 화성시청 중앙회의실에서 '자살대책추진본부(TF) 응급대응을 위한 경찰·소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자살위기 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으로 자살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굴하고, 이들에게 통합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협약식에는 정 시장을 비롯해 이재홍 서부경찰서장, 강은미 동탄경찰서장, 장재구 화성소방서장이 참석했다. 4개 기관은 △자살 고위험군 발굴 및 위기 대응 △지역 특성을 반영한 위기 전달체계 확립 △합동 출동을 통한 대응체계 구축 등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 시장은 “자살 문제는 단순한 연락이나 일시적 개입으로 해결될 수 없다"며 “위기 발견부터 생활 개선까지 이어지는 통합 대응체계를 통해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역 주민의 정신건강 증진과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해 맞춤형 자살예방 프로그램과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구축해왔다. 특히 '화성특례시 자살예방 핫라인'을 운영해 지금까지 1687명의 생명을 보호했으며 지난 9월 15일에는 '2025 국가자살예방전략'을 반영한 자살대책추진본부(TF)를 출범시켜 범부처 차원의 자살예방계획을 수립했다. 또한 경찰·소방을 비롯한 각 분야 전문가 자문단 회의를 개최하고 실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중장년 남성 자살예방을 위한 100인 토론회'도 진행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패트롤] 광명시-군포시-부천시-시흥시-안양시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시가 15일 안양천 지방정원 시범구간에서 '정원 어울림 한마당'을 열고 시민참여정원 조성 성과를 시민과 공유하고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에 불을 댕겼다. 이날 한마당에선 시민이 직접 설계-조성한 '안양천 시민참여정원' 29곳이 선보였다. 이는 정원도시 5개년 계획 핵심 과제로, 안양천 지방정원을 시민이 직접 가꾸는 정원문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첫 단계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개장식을 통해 “시민 손으로 태어난 정원이 사람과 사람을 잇는 일상의 소통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정원이 시민 삶을 변화시키고 도시 문화를 바꾸는 '삶이 예술이 되는 정원도시 광명'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총 29팀(113명)은 약 3개월간 이론교육과 실습을 거쳐 개성 있는 정원을 완성했다. 정원에는 '한들', '온새미로', '바람이 머무는 정원', '꿈담정원' 등 참여자가 직접 지은 이름이 붙었다. 개장식에선 각 팀이 자신의 정원을 소개하는 정원 도슨팅(정원해설)을 진행했으며, 교육 과정과 활동을 기록한 영상-작품-패널 전시가 이어져 그동안 여정을 나눴다. 참여 팀은 준전문가, 일반 시민, 어린이 가족 등 다양한 구성으로 꾸려졌으며, 직장인과 가족을 위한 평일 저녁-주말반도 운영해 폭넓은 참여가 이뤄졌다. 교육과정에는 식물 생태 이해, 정원 설계 도면 그리기, 공간 감각 실습 등 실질적인 정원 조성 기초능력을 익히고, 정원 의미를 담은 명칭과 표지판도 직접 제작했다. 이번 시민참여정원 조성은 시민이 주체가 되어 지속 가꾸고 확장하는 생활 속 정원문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광명시는 기대했다. 한편 광명시는 정기적인 전문가 교육, 관리도구 지원, 보식용 식물 제공 등도 이어가 시민이 스스로 정원을 유지-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군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군포시는 납세자 권익보호와 편의 증진을 위해 '지방세 환급계좌 사전등록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지방세 환급계좌 사전등록제도는 지방세 납세자가 미리 본인 명의의 환급계좌를 등록해 두면, 환급금이 발생할 때마다 별도 신청 절차 없이 해당 계좌로 즉시 지급되는 제도다. 지방세 환급금은 이중 납부, 자동차세 연납 후 폐차, 지방소득세 연말정산 등 다양한 사유로 발생한다. 그때마다 환급통지서를 우편을 통해 발행하고 카카오톡 안내문을 보내는 등 적극적인 안내를 하고 있으나, 바쁜 일상에서 잊고 있거나 미처 신청하지 않아 '잠자고 있는 환급금'이 약 3400건 1억500만원(2025년 10월 말 기준)에 이른다. 환급계좌 사전 등록은 군포시에 지방세를 납부한 납세자라면 모두 가능하며 △위택스 누리집 △군포시 세원관리과 방문을 통해 가능하다. 홍성기 세원관리과장은 “지방세 환급계좌 사전등록제는 단 한 번 등록으로 미래 환급금까지 빠짐없이 편리하게 돌려받을 수 있다"며 “납세자는 지금 바로 사전등록에 참여해 더욱 편리하고 투명한 세정 서비스를 경험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방세 환급계좌 사전등록제와 관련된 궁금한 사항은 군포시 세원관리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조용익 부천시장이 지난 13일 오전 발생한 트럭 돌진 사고와 관련해 같은 날 오후 긴급 재난안전대책회의를 열고 “부서와 규정 한계를 넘어 피해시민과 시장 상인을 위한 신속-과감한 지원 대책을 추진해달라"며 전방위적인 사고 수습을 지시했다. 사고 발생 직후 조용익 시장은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며 “부상자 치료에 공백이 없도록 면밀하게 살펴달라"며 “시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그 어떤 행정보다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천시는 사고 직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유가족과 부상자, 시장 상인의 피해 지원을 위해 관련 부서별 현장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현장에는 응급의료소와 재난심리지원 인력을 배치했고, 주요 의료기관별로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치료와 장례 절차를 안내하며 밀착 지원하고 있다. 조용익 시장은 “법과 제도의 범위를 넘어 시민 고통을 줄이는 방안을 찾는 데 지혜를 모아달라"며 “피해상인 한 사람, 유가족 한 분이라도 불편이 없도록 현장 중심으로 적극 대응하고 행정력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트라우마가 남지 않도록 상인과 시민, 사고 목격자에게 필요한 심리상담을 충분히 제공하고, 장기적인 회복지원 체계를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부천시는 재해구호기금과 시민안전보험 등을 통해 직간접적인 피해 지원을 최대한 빠르게 진행할 방침이다. 동시에 시장 내 파손 시설물 복구와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추가 설치, 차량 통행 시간 제한 등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조용익 시장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분들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다치신 분들의 빠른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희망했다. 이어 “부천시는 끝까지 책임감을 갖고 피해 복구와 안전한 전통시장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가 '2025년 제13회 시흥시 학습동아리 동지(同志) 축제'를 15일 시흥ABC행복학습타운 ABC홀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동지축제는 시흥시 전역에서 활동 중인 학습동아리가 한자리에 모여 한 해 성과를 공유하고 서로의 노력을 격려하는 평생학습 교류 한마당으로 시흥시 평생학습동아리연합회 주관으로 진행됐다. 특히 '2025년 시흥시 평생학습동아리를 빛낸 인물 사진전'이 함께 진행돼 그동안 시흥시 평생학습동아리를 이끌어 온 인물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행사는 '동지축제 발자취'를 돌아보는 오프닝 영상 상영으로 막을 열었으며, 시상식에선 '2025년 올해의 학습동아리상'을 수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친 동아리들 노력을 격려했다. 올해 학습동아리상에는 △네모의꿈 △목감가족풍물단 △뮤직앤기타 △배곧통소리 등 4개 동아리가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후 '뽐내기 발표대회'에는 각 학습동아리가 노래, 댄스, 연극, 연주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며 그동안 배움을 시민과 함께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무대 위에서 펼쳐진 열정과 화합의 순간은 시흥시민과 동아리 회원 모두에게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개막식에서 “학습동아리야말로 시흥시 평생학습 중심이자 주역이다. 시민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학습도시 시흥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학습동아리 활동에 관심 있거나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시흥시 평생학습과 또는 시흥시학습동아리지원센터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시가 노후된 1기 신도시 경쟁력을 회복하고 지속가능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평촌신도시 정비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다. 작년 선도지구로 선정된 3개 구역 중 2개 구역(꿈마을 금호 등 A-17구역, 꿈마을 우성 등 A-18구역)은 10월 특별정비구역 지정 제안서를 제출하고 주민공람을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다른 1개 구역(샘마을 임광 등 A-19구역)도 이달 초 예비사업시행자 지정을 신청한 상태다. 이는 전국 1기 신도시 정비 사업지 중 가장 빠른 추진 속도다. 김정섭 도시재생과장은 16일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지가 신속한 사업 추진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면밀하게 살피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평촌신도시가 기존 신도시 한계를 넘어 차별화된 정비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평촌신도시 생활사회기반시설(SOC) 조성-활용 검토 용역'과 '평촌신도시 공원녹지 및 보행체계 가이드라인 수립 용역' 등 두 가지 전문 용역을 함께 추진한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 계속거주(AIP, Aging In Place) 등 시민이 지속가능한 생활 환경을 누리고, 모든 세대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방안을 모색한다. 아울러 시민 누구나 도보로 접근이 가능한 녹색생활권을 실현하고 생태축과 보행축이 함께 어우러지는 친환경 정주공간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안양시는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사업 추진 의지를 반영해 정비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적극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이번 두 개 전문용역은 평촌신도시가 기존 신도시 한계를 넘어 새로운 도시 비전과 차별화되는 정비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도시 틀을 넘어 지속가능하고 미래지향적인 도시전략을 마련해 평촌이 노후계획도시 정비에서 선도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양시는 공모를 통해 작년 11월 3개 구역 총 5460세대를 선도지구로 선정한 바 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이재명 대통령 “울산화력 사고 가슴 미어져…책임자 엄정 처벌”

울산화력 보일러 타워 붕괴사고에서 매몰자 7명이 모두 숨진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사고로 가슴이 미어진다며 사고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언급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울산화력 붕괴 사고의 마지막 실종자가 발생 8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국민 모두의 간절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매몰됐던 노동자 일곱 분 모두 차디찬 주검으로 가족의 품에 돌아왔습니다. 가슴이 미어집니다"라며 “있어서는 안 될 사고입니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며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사고방지를 약속했다. 이어 “현장 안전관리가 부실하지는 않았는지, 공기 단축에 쫓겨 무리한 작업이 강행된 것은 아닌지 면밀히 조사하겠습니다.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책임자는 지위나 직책을 가리지 않고 엄정히 처벌하겠습니다"라며 철저한 사고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관계 부처는 전 사업장의 안전 실태를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검토하십시오. 겨울철 위험 작업장에 대한 안전 점검도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진행하기 바랍니다"라며 전 분야에 대한 산업재해에 대한 안전성을 촉구했다. 지난 6일 오후 2시쯤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가로 25m, 세로 15.5m, 높이 63m 규모의 보일러 타워 5호기가 붕괴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작업자 9명 중 2명은 구조돼 치료 중이고, 매물자 7명은 14일 오후 9시쯤 발견된 김모씨를 끝으로 모두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철거 공사의 시공사는 HJ중공업, 하도급업체는 코리아카코이며, 숨진 노동자들은 모두 코리아카코 소속이다. 한편 동서발전 권명호 사장은 사고 일주일만인 지난 13일 사과 기자회견을 통해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분들에 대해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노후 발전설비 폐지와 해체는 불가피한 과제이다. 이번 사고의 아픔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폐지 과정의 모든 절차를 재점검하고, 안전 최우선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뉴 삼성’ 쇄신 인사 임박…반도체 수장 1년 만에 또 교체되나

삼성전자가 '뉴삼성' 비전의 신호탄 격인 대대적인 사장단 인사를 예고하며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최근 사업지원실을 상설화하고 박학규 사장을 신임 실장으로 위촉함에 따라, 각 사업부장 라인을 포함한 큰 폭의 인적 쇄신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2년 간의 일정과 마찬가지로 이달 마지막 주에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예정에 없던 사업지원실 개편으로 인사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으나 오히려 실장 교체에 따른 연쇄 작용으로 인사 규모가 확대되며 발표는 예년과 비슷할 것이란 전망이다. 새롭게 인사를 주도할 박학규 사장은 사내에서 디테일에 강하고 냉철한 판단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박 사장이 이번 인사를 직접 챙기며 전면 쇄신을 위한 새판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변화의 폭이 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반도체(DS) 부문이다. DS 부문은 실적 부진으로 기술 경쟁력 약화 지적을 받았으나, 최근 AI 메모리 시장에서 엔비디아 등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테슬라 파운드리 수주와 '엑시노스'의 갤럭시 재탑재 등 반등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부활의 기반을 닦은 전영현 부회장 체제는 유지하되, 사업부 단위의 리더십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재 전 부회장이 겸임하고 있는 메모리 사업부장직에는 부사장급 '젊은 피'가 수혈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파운드리 사업부는 지난해 말 유일하게 영업·기술을 분리한 '사장 2명' 조직으로 개편했으나, 최근 수주 성과가 가시화됨에 따라 효율성 제고를 위해 다시 일원화된 구조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 시스템 LSI 사업부는 박용인 사장이 4년째 이끌어 온 만큼 교체설이 나온다. 다만 최근 '엑시노스'가 성과를 내고 있어 유임할 것이란 반론도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이상일, “문화·체육·교육 아우르는 시민중심도시 구현에 최선”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시민과 함께하는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포은아트홀 문화광장에서 열린 '2025 어텀라운지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기흥구 용인조정경기장에서 열린 '용인특례시장기 생활체육 조정대회', 강남대학교에서 열린 '역사·통일 가족 골든벨', 기흥레스피아 축구장의 '용인FC 여성 아마추어 풋살대회'까지 하루 동안 다양한 분야의 시민 참여 행사를 찾았다. 이 시장은 문화·체육·교육·통일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된 분야를 지원하며 직접 소통하고 격려하는 한편 포은아트홀 리모델링과 조정팀 지원, 시민체육 확대 등 정책 성과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공유했다. 이상일 시장은 같은날 용인문화재단 주최로 용인포은아트홀 문화광장에서 열린 '2025 어텀라운지 페스티벌'에 참석해 시민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포은아트홀과 문화광장이 새롭게 단장된 이후 처음 열린 대규모 문화축제로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 시장은 광장에서 캠핑을 즐기며 버스킹 공연을 관람하는 가족 단위 시민들과 직접 교감하며 기념사진 요청에도 일일이 응하는 등 친근한 행보를 보였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시민들과 함께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노력했다"며 “포은아트홀 리모델링 이후 가수 거미 등 유명 아티스트의 공연이 이어지고 있으며 내년에는 외벽에 미디어파사드도 설치해 공연의 몰입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은아트홀은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을 통해 국비 45억원과 시비 45억원을 투입해 음향·조명·영상 시스템을 전면 개선하고 객석을 기존 1259석에서 1525석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공연장 객석 점유율은 2023년 평균 70%에서 올해 11월 기준 87%로 상승했으며 대관 수익도 2023년 대비 약 7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아임버스커' 무대가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요들누나 동혜를 시작으로 성지중·경기관공고 학생들의 댄스와 노래, 신디스트 지영, 애일의 파이어 퍼포먼스, 월간서커스의 풍선 퍼포먼스, 어린이DJ 세포&세포키즈 등이 무대를 꾸몄다. 아임버스커는 용인문화재단이 지역 예술가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는 거리예술가 육성 프로그램이다. 앞서 같은날 오전 이상일 시장은 기흥구 공세동 용인조정경기장에서 열린 '용인특례시장기 생활체육 조정대회'에 참석해 조정팀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번 대회에는 동호인을 포함한 선수 200여명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으며 시 직장운동경기부 조정팀은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 시장은 금메달을 획득한 강우규·이상민·어정수·이학범 선수와 은메달을 차지한 장신재·박지수, 이재승·이종희 선수에게 직접 메달을 수여하며 “조정하면 용인특례시, 조정의 메카라는 이미지를 굳혀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조정 발전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을 통해 국비 4억 3400만원과 시비 1억 8600만원을 확보해 3년간 관련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인기 급증 중인 '스마트 생활체육 조정교실'도 기존 4개 과정에서 1개를 추가해 저변 확대에 나선다. 이 시장은 “박세리 전 감독, 우상혁 선수, 이동국 전 선수를 용인으로 초청한 것도 생활체육 저변 확대와 스포츠 육성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시민 건강 증진과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일 시장은 이어서 강남대학교 목양관에서 열린 '용인특례시 역사·통일 가족 골든벨 대회'에 참석해 시민들과 역사·통일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용인특례시협의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2016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는 제22기 협의회 출범 이후 첫 행사로 더욱 뜻깊은 의미를 지녔다. 이 시장은 '용인특례시 공식 유튜브 채널명'이라는 첫 번째 골든벨 문제를 직접 출제하며 현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대회 종료 후에는 대상(순금 2돈), 최우수상(50만원 상당 상품권), 우수상(30만원), 장려상(20만원) 등 푸짐한 시상이 이어졌다. 이 시장은 “퀴즈대회를 넘어 우리 역사 속 지혜를 배우고, 평화와 통일의 미래를 가족이 함께 그려보는 특별한 시간이었다"며 “평화통일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국가적 어젠다로, 관련 행사가 지속될 수 있도록 시장으로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한편 시는 같은날 2026년 K리그2에 참가하는 용인FC의 선전을 기원하며 여성 아마추어 풋살대회 'Mireu Queen Cup'을 열었다. 이날 기흥레스피아 축구장에서 열린 대회에는 21개팀, 300여명의 20~60대 여성 선수들이 참가해 챌린지부와 레전드부로 나뉘어 열띤 경기를 펼쳤다. 이 시장은 “용인FC가 시민과 함께하는 구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축구를 비롯해 문화, 예술, 교육 분야의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이날 하루 동안 문화예술, 체육, 역사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현장을 직접 찾아 시민들과 소통하며 “시민이 중심이 되는 도시, 품격 있는 문화도시 용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속보] 경북 칠곡 저온저장창고 화재…대응 1단계 발령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 기자] 16일 오전 경북 칠곡군 지천면 연화리 소재 저온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0분께 육류·가공식품·야채 등을 보관하는 저온저장창고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고 오전 7시 33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장비 24대와 소방인력 49명을 투입, 화재 진압에 나섰다. 이번 화재로 일반철골조 3층 규모(약 1890평)의 물류창고 1동이 전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인접 건물로의 연소 확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건물 내부 구조가 복잡하고 내부 온도가 높아 접근이 제한되는 만큼, 외부에서 집중 방수를 중심으로 화재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잔불 정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까지 연기 흡입 등 경상자 신고는 없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진화 작업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미국, F-35 등 무기 판매 시 개발비 부과…‘동맹국 면제’ 폐지 통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을 비롯한 주요 동맹국들에 F-35 스텔스 전투기 등 군사장비를 판매할 때 그동안 면제해왔던 개발 비용을 앞으로는 전액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이를 한국 정부에 공식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미 행정부는 지난 8월께 한국 정부에 정부 대 정부 계약인 '대외 무기 판매(FMS)' 방식으로 무기를 판매할 때 부여해온 '비반복 비용'(NC, non-recurring costs) 면제 혜택을 폐지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NC는 미국 방산업체가 무기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초기 개발비 △설계비 △시험비용 등을 포함한다. 미국 무기 수출 통제법은 FMS 판매 시 구매국에 NC 일부를 청구해 미 국민의 세금을 회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미국 국방부는 그동안 전략적 이유나 국제 수주전에서의 경쟁력 확보 등을 이유로 특정 동맹국이나 우방국에 이 비용을 면제해왔다. 한국 역시 나토(NATO)에 준하는 동맹국으로 분류돼 NC 면제 혜택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한국뿐 아니라 일본이나 호주 등 인도·태평양 동맹국과 나토 회원국들까지 모두 면제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동맹국들이 대미 무역 흑자를 누려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과 '거래식' 동맹관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NC 면제는 통상 미국산 무기 구매액의 약 5%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었다. 이 제도가 폐지되면서 한국의 무기 도입 비용 부담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통보는 지난달 29일 경주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 직후에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당시 양국은 한국이 2030년까지 250억 달러(약 37조 원) 상당의 미국산 군사 장비를 구매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막대한 규모의 무기 구매를 약속한 상황에서 비용 부담이 추가로 늘어나게 된 것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벤츠, 삼성·LG 만나 한국과 車 파트너십 보폭 넓혀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LG그룹 전자·배터리 계열사 경영진 등 삼성, LG의 주요 경영진을 만나 전장 분야 협력 확대를 모색했다. 한국과 완성차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십과 주요 아시아 시장 거점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칼레니우스 회장은 13~14일 이틀간 방한 일정을 소화했다. 13일 오후에는 삼성과 LG, HS효성 주요 경영진과 회동하며 전장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찾아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와 정철동 LG디스플레이 CEO,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문혁수 LG이노텍 CEO 등 LG그룹 전장 분야 주요 경영진을 만났다. 양측은 전장 분야 '원(One) LG' 설루션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설루션, 차량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배터리 등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벤츠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들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차량용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배터리, 자율주행 센싱 등으로 파트너십을 이어왔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LG는 메르세데스-벤츠가 특별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할 때마다 자연스럽게 찾는 파트너 중 하나"라며 “LG처럼 광범위하면서도 깊이 있는 회사는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과 최주선 삼성SDI 사장, 크리스천 소봇카 하만 CEO 등 삼성의 주요 경영진과는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저녁 만찬을 했다. 삼성 주요 계열사들의 전장 부품 공급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배터리와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삼성SDI가 이번 회동을 계기로 벤츠와 차세대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할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SDI는 BMW, 아우디 등 독일의 다른 고급 완성차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삼성과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디지털 키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오디오·전장 자회사 하만은 벤츠 고급형 전기차 EQS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을 비롯한 HS효성 경영진과도 서울 압구정동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에서 만났다. 조 부회장은 칼레니우스 회장과 배터리 소재, 탄소섬유, 자동차 내장재, 에어백, 타이어코드 등 자동차 소재 분야의 밸류체인 협력을 강화할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HS효성의 주요 계열사인 HS효성첨단소재는 차량용 첨단소재를 생산하며 HS효성더클래스는 국내 벤츠 공식 딜러사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14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벤츠 미래전략 간담회에서 “13일에는 주로 '왓츠 넥스트'(What's next), 즉 다음의 혁신과 기술이 무엇이고 어떻게 함께 미래로 도약을 할 것인가에 대한 생산적인 논의가 있었다"며 “삼성, LG와 같은 글로벌 챔피언과의 협력을 강화해 고객에게 월드클래스 수준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과 협력하면서 한국이 가진 혁신 생태계가 벤츠에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며 “실제로 한국 기술이 탑재되지 않은 벤츠 차량을 보기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2027년까지 40종이 넘는 신차를 한국에 출시하고, 내년 1월 아시아 지역 자동차 전장부품 구매와 공급사 품질, 사업 개발 부문을 총괄하는 거점을 서울에 설립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순수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동화 기반 첨단 내연기관 차량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옵션을 제공하는 등 벤츠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신차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에쓰-오일, ‘빠른 주유’ 앱, 네이버페이 결제 도입…편의성↑

에쓰-오일(S-OIL)은 자사 모바일 앱 'MY S-OIL'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빠른주유'에 네이버페이(Npay) 결제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고 16일 밝혔다. '빠른주유'는 앱에 미리 등록한 카드·포인트·쿠폰 등을 연동해 실물 카드 없이 간편하게 주유비를 결제하는 서비스다. 이번 기능 추가로 고객들은 '빠른 주유' 이용 시 결제 옵션에서 네이버페이를 선택하고, 결제 단말기에 바코드를 스캔하는 것만으로 간편하게 결제를 마칠 수 있게 됐다. 신규 서비스는 지난 10월 27일부터 적용됐으며, '빠른 주유' 서비스가 가능한 전국 약 1,700개 S-OIL 주유소에서 이용할 수 있다. S-OIL은 이번 서비스 확대를 기념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우선 11월 27일까지 'MY S-OIL 구도일 Dream' 경품 행사를 열고, 5만원 이상 주유(LPG 3만원 이상) 후 보너스 카드를 적립한 고객에게 모바일 주유 쿠폰과 커피 쿠폰을 증정한다. 당첨 고객은 '빠른 주유' 전용 3천원 쿠폰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또한, 행사 기간 누적 12만원 이상 주유 고객에게는 공기청정기, 게임기, 무선 이어폰 등 경품 응모권이 지급된다. 이와 함께 올해 말까지 '스탬프런 이벤트'도 시행한다. 누적 결제 금액에 따라 스탬프를 적립해 20만원 주유상품권, 치킨 기프티콘, '빠른주유' 쿠폰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디지털 결제 트렌드에 맞춰 고객에게 더 나은 결제 환경을 제공하고자 이번 서비스를 도입했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결제 옵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HMM 노조, 전재수 해수부 장관 회동서 “부산 이전 강행 시 총파업”

정부의 HMM 본사 부산 이전을 두고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과 HMM 노동조합이 회동했다. 전 장관이 노조 지도부를 직접 만나 설득에 나섰으나 노조 측은 “강행 시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1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전 장관은 최근 HMM 육상노조 위원장·부위원장과 만났다. 이 만남은 정부의 본사 이전 발표로 직원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노조 측이 먼저 전 장관에게 연락해 계획 설명을 요구하며 성사됐다. 이 자리에서 전 장관은 실무진 배석 없이 노조 측을 만나 HMM 본사 이전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성철 HMM 육상노조 위원장은 “본사 이전에 타당성이 없고 합리적이지 않다고 장관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정 위원장은 “HMM은 글로벌 기업이므로 고객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서울에 있는 것이 타당하다"며 “조합원의 동의를 받고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노조 측은 만약 본사 이전이 강제로 추진될 경우 집회와 총파업까지 갈 수밖에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전달했다. 반면 전 장관은 HMM 본사 이전에 대해 “빼도 박도 못하는 국정 과제"라며 강력한 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다. 전 장관은 당초 올해 말로 예정됐던 HMM 본사 이전 계획 발표 시기를 내년 1월로 연기하고, 노조 등 이해관계자에 대한 설득 작업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HMM은 유가 증권 시장 상장사로, 한국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각각 35.42%, 35.08%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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