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이틀새 국산 신약 2개 탄생…K-항암, 혁신 가속

국내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퓨쳐켐의 전립선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이 43호 국산 신약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42호 국산 신약인 큐로셀의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가 품목허가를 획득한지 불과 하루만이다. 기존 약물의 한계를 보완할 차세대 신약이 잇따라 시장 출시를 예고하며 국내 항암치료의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퓨쳐켐의 '프로스타뷰주사액(플로라스타민(18F))'이 지난달 30일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해 43호 국산 신약으로 등극했다. 이 의약품은 재발·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의 병변을 진단하는데 사용되는 약물로, 지난해 7월 품목허가가 신청된지 약 9개월만에 허가 결정이 내려졌다. 이번 퓨쳐켐의 품목허가는 국내 전통 진단-치료 요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기대를 모은다. 전립선암의 기존 전통 진단법인 컴퓨터단층촬영(CT)은 작은 병변 탐지와 전이 병소의 원격 탐지가 어렵다는 한계를 가진다. 그러나 프로스타뷰는 전립선암 특이 단백질(PSMA) 표적 펩타이드와 양전자 방출동위원소 'F-18'을 결합해 정맥 투여시 고해상도 분자영상 촬영이 가능해 보다 정밀한 진단을 돕는다. 실제 CT 등 전통 영상진단법의 재발·전이성 전립선암 양성예측도(PPV)는 약 60.16%에 그쳤던 반면, 국내 임상 3상에서 확인된 프로스타뷰의 PPV는 이를 26.95%포인트(P) 상회하는 86.96%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 허가로 국내 전립선암 임상 환경에서 '테라노스틱스'를 구현할 기반이 갖춰졌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테라노스틱스란 동일 표적 기반 방사성의약품을 이용해 암 진단과 치료를 연결하는 맞춤형 진단-치료법을 말한다.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이 환자의 병변을 진단하고, 이와 동일한 표적을 타깃해 한 짝을 이루는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이 맞춤형 치료를 동시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퓨쳐켐의 경우, PSMA 표적 펩타이드와 치료용 동위원소 'Lu-177'를 결합한 전립선암 치료 방사성의약품 'FC705'를 개발중이다. 현재 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FC705가 상용화되면 국내 전립선암 치료 환경에서 테라노스틱스도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프로스타뷰 품목허가에 하루 앞선 지난달 29일 승인된 큐로셀의 CAR-T 치료제 '림카토'도 차세대 항암 치료제로 주목을 받고 있다. CAR-T 치료제는 환자 혈액에서 채취한 면역세포(T세포)를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하도록 유전자 조작해 다시 환자에게 투약하는 자가유래 면역항암제다. 치료가 제한적인 말기암 환자에게 1회 투여 만으로 완치에 가까운 치료효과를 낼 수 있어 '꿈의 항암제'로도 불린다. 지난달 승인된 림카토는 성인 환자 대상 '두 가지 이상 전신 치료 후 재발·불응한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과 '원발성 종격동 거대 B세포 림프종' 등 적응증을 확보했다. 특히 림카토는 국내 최초의 국산 CAR-T 치료제로, 노바티스 '킴리아' 등 고가의 외산 약물이 독점한 국내 치료제 시장에서 해외 의존도를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림카토는 종양 미세환경 내 면역억제 신호를 제어해 기존 CAR-T 치료제의 'T세포 탈진' 문제를 개선하고 항암 활성을 장기간 유지하도록 자체 개발한 'OVIS' 플랫폼이 적용됐다. 큐로셀은 이 같은 기술력을 토대로 림카토의 적응증 확장 전략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큐로셀 관계자는 “림카토를 기반으로 백혈병 등 혈액암 영역뿐 아니라 중증 루푸스 같은 자가면역질환으로 (적응증) 개발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CAR-T 플랫폼의 임상적 활용성과 제품 가치를 높여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단일화 없어도 몰린다?…서병수 나서자 북구갑 ‘표 몰리나’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막판으로 갈수록 단순한 지역구 대결을 넘어, 부산시장 선거 흐름까지 흔드는 분수령으로 떠오르고 있다. 겉으로는 3자 대결이지만, 실제로는 표가 어디로 모이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리는 구조다. 6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 따르면 북구갑은 민주당 하정우 후보, 무소속 한동훈 후보,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가 맞붙다. 겉으로 보면 셋이 경쟁하는 모습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보수 표가 나뉘느냐, 아니면 한쪽으로 모이느냐가 핵심 변수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하 후보는 개별 대결에서는 앞서는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무소속 한동훈 후보와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가 힘을 합치면 결과가 뒤집히는 조사 결과가 나온다. 범보수 단일화가 필수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인데, 문제는 공식 단일화가 쉽지 않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다. 당 차원의 움직임은 사실상 어렵다는 뜻이다. 국민의힘 경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박민식 후보도 최근까지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며 완주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단일화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판세가 좁혀지면 현실적인 선택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중앙당과 별개로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개인이 결단할 여지도 남아 있다는 점에서 막판 변수로 꼽힌다. 이밖에도 국민의힘 박형준 캠프의 명예선대위원장을 맡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단일화 중재자'로 나설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지역정가에선 심심찮게 흘러나온다. 다만, 정치권이 더 주목하는 건 따로 있다. 공식 단일화가 없어도 표가 한쪽으로 쏠리는 '사실상 단일화'다. 선거가 임박할 수록 유권자들이 “이길 후보를 밀자"고 판단하는 순간, 자연스럽게 표가 몰리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미 이런 현상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일부 여론 조사에서는 하 후보가 앞서지만, 다른 조사에서는 한동훈 후보와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보인다. 접전 구도가 이어지면서 지지층이 전략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렇게 되면 겉으로는 3자 대결이지만, 실제로는 두 후보가 맞붙는 양자 구도로 바뀔 수 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북구갑 한 곳에 그치지 않는다. 부산서 그나마 민주당 세가 센 서부산권의 북구에서 보수 결집이 일어나면 부산 전체 선거 흐름, 특히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와 민주당 전재수 후보 간 부산시장 선거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여기에 판을 흔드는 또 하나의 변수가 등장했다. 지역 보수 진영의 상징적 인물인 서병수 전 의원의 행보다. 서 전 의원은 그동안 북구갑 '무공천'을 주장해 왔지만, 오는 10일 한동훈 후보 캠프 개소식 참석을 공식화했다. 같은 날 박민식 후보도 개소식을 여는 상황에서 나온 선택이다. 지역에서는 이를 단순한 일정이 아니라 '방향을 정한 신호'로 본다. 오랫동안 지역 조직을 이끌어온 인물이 한쪽에 힘을 실으면서, 지지층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북구갑 민심은 이미 한 차례 크게 움직인 바 있다. 지난 조기 대선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15%포인트 이상 앞섰다. 총선 패배 이후 서 전 의원이 조직을 빠르게 정비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결국 이번 선거의 핵심은 단일화가 되느냐가 아니라, 표가 어디로 모이느냐다"며 “공식 단일화든, 유권자 선택이든, 어느 순간 표가 한쪽으로 쏠리면 판은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터빈 대신 ‘엔진발전’…HD현대일렉, 북미 전력시장 ‘새 먹거리’ 공략

HD현대가 전력기기에 발전용 엔진을 더해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데이터센터 자체 발전시설에 쓸 터빈 발전기 공급에 공백이 생기면서 그 빈틈을 채울 대안으로 엔진 발전설비가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전력기기사업이 이미 초고압 변압기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는 점에서 엔진을 포함한 패키지 솔루션이 HD현대의 AI 인프라시장 전략으로 자리잡을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6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은 HD현대중공업, HD건설기계와 실무진 단위 협의체를 꾸리고 미국 전력 인프라 시장을 목표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HD현대그룹에서 미국 전력 인프라 시장을 공략하는 영역을 전력기기에서 엔진사업으로 확장하기 위해 준비에 나선 것이다. 이는 HD현대중공업이 미국 에너지 인프라 시장에 발전용 엔진을 공급한 것이 촉매제 역할을 한데 따른 움직임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21일 미국 아페리온 에너지 그룹에 684메가와트(㎿), 6271억원 규모로 엔진발전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자체 엔진 브랜드 힘센엔진 중 20㎿급 발전용 제품을 미국 데이터센터용 전력 인프라에 공급하게 된다.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엔진 발전의 가능성을 확인해 주는 계기였다. HD현대일렉트릭에 더해 HD현대중공업은 대형 중속엔진, HD건설기계는 고속엔진까지 패키지로 공략해 HD현대의 AI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다. AI 산업 성장에 더해 빅테크의 자체 발전 수요가 추가되면서 HD현대일렉트릭은 북미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HD현대일렉트릭은 765킬로볼트(㎸)급 초고압 변압기와 배전기기를 미국 시장에 공급해왔다. 특히 AI 붐이 일고 나서는 북미 시장 수주가 확대됐다. 지난해 수주 42억7400만달러 중 북미 시장의 비중이 51%(21억7800만달러)를 차지했고, 올해 1분기에는 17억9700만달러 중 73.2%(13억1500만달러)가 북미시장에서 나온 것이다. 성장하는 북미 현지 전력 인프라 시장을 겨냥해 울산뿐 아니라 미국 앨라배마주 공장에서도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초고압변압기 생산 시설을 증설 중이다. HD현대중공업과 HD건설기계는 각각 선박용과 대형 차량용 엔진을 생산해 왔다. HD현대중공업의 경우 엔진기계사업의 매출 대부분은 선박용으로 잡히지만 육상발전용 공급 실적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그런데 최근 엔진 발전설비가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주목받게 된 계기는 터빈 발전기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AI 산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짓거나 운영하고 있는데, 데이터센터는 전체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을 정도로 전력을 많이 소비한다. 이에 데이터센터 운영에 쓸 전력을 조달하는 자체 방안을 마련하는 쪽으로 자율협약을 맺었다. 자체 발전에 쓰는 대표 장비는 터빈을 이용한 발전기다. 액화천연가스(LNG)를 비롯한 연료로 증기나 가스 등의 기체를 고온·고압으로 만든 뒤 터빈 쪽으로 보내 회전시킨다. 이 터빈 회전력으로 전기를 생산한다. 소형모듈원전(SMR) 같은 차세대 발전원이 데이터센터용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실제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테라파워가 미국 와이오밍주에 첫 SMR 플랜트를 세우고 있는 정도다. 그러나 LNG 발전 등 자체 발전시설의 핵심장비인 터빈 발전기가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멘스 등 글로벌 시장에서 터빈 발전기를 공급하는 3대 기업의 생산 라인이 5년치 일감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터빈 발전기를 대체할 엔진이 대체설비로 주목받게 된 것이다. 따라서 북미 빅테크들은 향후 규모 확장이 예상되는 AI 데이터센터용 엔진발전 시장에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생산설비 확대 같은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전력 수요가 2014~2024년 연평균 24테라와트시(TWh) 성장했지만, 2025년에는 한 해에만 84테라와트시(TWh) 증가했다.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5년 동안 전력 수요가 총 420TWh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이 중 절반 가량이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결과에서 나온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지난달 1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HD현대중공업과 HD건설기계, HD현대일렉트릭 3사가 모여 육상발전 엔진 시스템을 공급하는 것이 HD현대그룹의 큰 그림"이라며 “현재 부족한 점(페인 포인트)으로 꼽히는 엔진 생산능력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설비 투자를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李대통령, 김용범에 힘 실었다...은행권, 금융개혁방향 ‘주시’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한국 금융의 신용평가 체계와 금융 양극화 문제를 비판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을 옹호하면서 금융당국과 은행권도 분주해질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데 이어 정부가 중저신용자의 금융 접근성 문제, 포용금융을 화두로 던진 만큼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어떠한 형태로든 금융권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이재명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페이스북에 게재한 글을 언급하며 “아주 잘 지적한 것 같다. 제가 맨날 그 말을 했는데, 그걸 간단하게 추려주셨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금융기관은) 금융질서 유지를 위해 필요한 국가 질서의 일부이기도 하다"며 “금융기관들이 돈을 버는 게 능사라고, 그것이 존립 목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문제"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앞서 페이스북에서 “상위 등급(고신용자들)은 낮은 금리로 안온하게 자금을 조달하지만, 그 아래는 깎아지른 듯한 고금리의 절벽이 기다린다"고 했다. 그는 고신용자와 저신용자 간에 공백을 두고 “마치 가운데만 휑하게 뚫린 커다란 도넛 같다"며 “(저신용자들은) 높은 금리를 내는 게 아니라, 선택지 자체를 박탈당했다. 경계 밖으로 밀려난 사람들은 더 높은 비용을 감수하며 시장 밖을 떠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금융 제도 설계 방향에 대해 “가계대출이 고신용자라는 안전한 온실 속에만 갇혀 있지 않도록 대출의 구성을 흔들어야 한다"며 “기존 기관이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할 유인을 설계하거나 유동성을 전제로 작동하는 새로운 형태의 서민금융 주체를 허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용범 실장의 발언을 두고 전문가들은 “이마트, 롯데마트에 떨이로 물건을 판매하고, 소득이 낮은 사람들이 물건을 살 때는 역마진 감수하면서도 더 깎아주라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자칫 금융사가 수익을 희생하면서까지 저신용자의 대출금리를 무리하게 인하하라는 요구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김용범 실장이 대표적인 실력파 경제 관료이고, 금융정책과 거시경제 전문가인 점을 고려할 때 신용평가 체계 근간을 흔들 정도로 급격한 금융개혁을 추진할 가능성은 낮다는데 무게가 실린다. 금융권을 향해 포용금융을 더욱 강하게 압박하는 동시에 금융당국 주도로 새도약기금과 같은 배드뱅크 모델을 확대하는 게 그나마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분석이다. 관건은 정부가 언제 본격적으로 '금융개혁' 카드를 꺼낼지다. 유력한 타이밍으로는 6·3 지방선거 이후가 거론된다. 정부가 26조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고유가 피해 지원금을 지급하는 식으로 민생 현안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금융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는 또 다른 카드를 꺼내는 것은 시기상 적절치 않다는 취지다. 게다가 중동 전쟁으로 물가 상방 압력이 커지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점도 정부 정책에 변수로 거론된다.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 금융당국이 나서서 중저신용자의 이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대책들을 내놓을 것으로 점쳐진다. 허준영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7%로 깜짝 성장을 기록한 점을 고려할 때 올해 남은 기간에는 성장보다는 인플레이션에 방점이 찍히고,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금융적인 측면에서 혹독한 시기가 오면, 중저신용자의 금리 부담을 어떻게 덜어줄지가 좀 더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지 않겠나"고 밝혔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은 금융당국의 메시지나 가이드라인을 주시하고 있다. 이미 금융지주사들이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을 전방위적으로 강화하고 있어 은행권이 자체적으로 신용평가 체계를 재정립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분위기다. 실제 KB국민은행은 올해 1조5300억원 규모의 민간중금리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다. 민간중금리대출은 개인신용평점 하위 50%에 해당하는 고객에게 일정 금리 이하로 공급되는 비보증부 신용대출을 뜻한다. 국민은행은 올해 1분기 3068억원, 2만1288건의 민간중금리대출을 신규 공급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1분기 각각 민간중금리대출을 1359억원(7299건), 1130억원(5748건) 공급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용범 실장의 발언은) 신용평가체계 전반을 바꿔야 한다는 취지로, 은행권도 고민이 깊다"며 “사회적 책임, 공적인 역할을 확대하는 것과 별개로 (차주의 리스크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건 시장경제 원리와 근간을 뒤흔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금융당국이 신용평가체계 등 전반에 대해 어떻게 가이드라인을 내놓을지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에너지 위기 시대, 대안으로 주목받는 ‘바이오연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미국-이란 전쟁으로 그 어느 때보다 에너지 안보 위기가 심각한 이때에 바이오연료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동차용 경유나 선박유, 항공유에 바이오연료를 혼합하면 상당량의 석유 사용을 줄일 수 있다. 한국바이오연료포럼(이병권 회장)은 오는 26일 서울 삼정호텔 아도니스홀에서 2026년도 정기 컨퍼런스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안보 위기 시대에 바이오연료의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지난 6년간 포럼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유영숙 회장 이후 신임 이병권 회장(한국항공우주연구원/한국천문연구원 이사장, 前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이 처음 주관하는 컨퍼런스이다. 올해 주제는 최근 중동지역의 불안정한 에너지 시장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안보시대, 바이오연료 공급망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바이오연료의 보급 확대를 위한 제도 마련의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고, 글로벌 바이오연료의 기술 및 국가 에너지 안보를 위한 정책 방향과 흐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국내 바이오연료 관련 산·학·연 전문가 약 50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의 바이오연료 전문가 그룹인 한국바이오연료포럼은 2016년에 발족해 매년 다양한 내용의 행사를 통해 바이오연료의 보급·확대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상병인 위원장(한양대학교)의 개회사, 이병권 회장의 환영사 및 이상협 박사(한국과학기술연구원, 前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소장)의 '글로벌 에너지 안보와 바이오연료 공급망, 도전, 기회 그리고 한국의 전략'을 주제로 시작하는 기조 강연과 다양한 발표 및 패널 토의로 진행될 예정이다. 컨퍼런스에는 국내외 전문 연사들이 참여해 △글로벌 바이오연료의 탄소 감축 전주기 평가 체계와 대응전략 △글로벌 바이오연료 시장의 공급망 동향과 대응 전략 △SAF의 탄소 감축 전략과 전망 및 SAF의 개발 및 향후 전망 △그린메탄올 개발 현황과 향후 전망에 대해 발표한다. 특히 올해 상용화를 앞둔 K-바이오연료(바이오선박유와 바이오항공유)에 대한 관심을 한층 높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나라는 자동차용 경유에 4% 바이오디젤을 혼합하고 있다. 2025년 기준 자동차용 경유(황함량 0.001%) 소비량은 213억4961만 리터(1억3429만배럴)이므로, 바이오디젤 혼합량은 8억5392만 리터이다. 이만큼 경유 소비량을 줄인 것이다. 여기에서 바이오디젤 혼합량을 1%p 더 높이면 혼합량은 10억6744만 리터로 늘어나게 된다. 즉, 바이오디젤 혼합률을 5%로 높이면 경유 소비량 2억1352만 리터를 더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산업통상부와 한국석유관리원은 2023년 9월부터 2024년 말까지 대형선박을 통한 바이오선박유 실증 운항을 마쳤다. 2025년 해운분야 연료 소비량은 29억3761만 리터이다. 선박유는 주로 경유(황함량 0.05%)와 중유를 사용한다. 혼합률을 자동차용 경유와 같은 4%로 한다면 연간 1억1750만 리터의 선박유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교촌치킨, 가맹점주 시구·시타 참여한 ‘브랜드데이’ 성료

교촌에프앤비는 프로야구 팬들을 위해 기획한 '교촌1991 브랜드데이' 한화 이글스전 행사를 마쳤다고 6일 밝혔다. 지난 4월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는 사전 초청된 지역아동센터 아동과 제품 구매 고객 등 총 200명이 참석했다. 행사의 시구와 시타는 충북 청주 수곡점의 장윤영 점주와 장 점주의 아들이 맡았다. 장 점주는 가맹점주 대상 사연 공모에서 매장 오픈과 동시에 태어난 아들과 한화 이글스를 응원하며 점포를 운영해온 사연으로 최종 선정됐다. 시구자로 나선 장 점주는 “교촌치킨이라는 이름으로 책임감을 갖고 매장을 운영하며, 야구를 좋아하는 아들과 함께 한화 이글스를 응원하는 것이 삶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오늘 TV 앞이 아닌 그라운드에서 아들과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장 외부에 마련된 브랜드 체험존에서는 투수존과 유격존 등 야구와 접목한 체험 프로그램과 페이스 스티커 부스가 운영됐다. 프로그램 참여자에게는 치킨 교환권, 포테토칩 교촌간장치킨맛, 맥주, 팝콘, 각종 굿즈 등이 경품으로 증정됐다. 또한 6회 종료 후 진행된 이닝 이벤트에서는 교촌 관련 퀴즈와 게임을 통해 관중들에게 상품권 등 경품을 추가로 제공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가맹점주와 고객, 지역사회 아동들이 한데 모여 한화 이글스의 승리를 응원하고 교촌의 맛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다채로운 스포츠 마케팅과 상생 활동을 통해 고객들의 일상에 특별한 즐거움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촌에프앤비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5173억5349만원, 영업이익은 350억3800만원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셀트리온, 사상 첫 1분기 매출 1조원 돌파…연매출 5조원대 ‘청신호’

셀트리온이 창립 이래 처음으로 1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올해 연매출 5조3000억원의 목표 달성을 위한 청신호를 켰다. 영업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해 당초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450억원과 영업이익 3219억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36.0%·115.5%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1분기 호실적은 고수익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가파른 성장이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셀트리온의 1분기 바이오 제품군 매출은 9742억원으로 전년동기 7676억원 대비 26.9% 신장하며 전체 매출의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스테키마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앱토즈마 △옴리클로 △아이덴젤트 등 고수익 신제품 5종은 올 1분기 총 2113억원 매출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869% 이상 고속 성장했다.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도 같은기간 41% 증가한 2099억원 매출로 외형 확장에 일조했다. 경쟁 바이오시밀러 없이 퍼스트무버(계열 내 최초 바이오시밀러)로 출시된 알레르기질환 치료제 옴리클로를 중심으로 신규 제품군의 외형이 고르게 확대된데 이어, 피하주사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도 유럽연합(EU) 주요 5개국에서 성장세를 지속해 31% 점유율을 달성했다는 게 셀트리온 측 설명이다. 'Non-바이오' 제품군 매출의 경우 1분기 1708억원 매출로 전년동기 대비 129.9% 급증했다. 이는 962억원 규모의 테바(TEVA)향(向) 원료의약품 위탁생산(CMO) 매출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일라이릴리향 CMO 매출은 미국 공장의 정기 보수로 1분기 미반영됐다. 셀트리온은 현재 미국 공장이 정상 가동되고 있으며, 올 2분기 실적부터는 관련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셀트리온이 올 1분기 고수익 신제품 중심의 제품믹스 개선과 CMO 매출의 실적 반영으로 견조한 외형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영업이익 역시 2배 이상 성장하며 수익성도 향상됐다. 특히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28.1%로 전년동기(17.7%) 대비 10%포인트(P) 이상 개선돼 수익성이 한층 극대화된 모양새다. 셀트리온은 향후 신제품군의 시장 침투와 출시 국가 확대에 따라 고수익 제품 매출이 성장하며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셀트리온은 1분기 산뜻한 출발에 힘입어 올해 연매출 5조3000억원, 연간 영업이익 1조8000억원(분기당 3000억~6000억원) 규모의 당초 가이던스도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계절적 비수기에 해당하는 1분기부터 최대 실적을 달성한 만큼, 연간 실적 성장 모멘텀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게 셀트리온의 기대다. 실제 1분기 기준 셀트리온이 연간 가이던스를 충족하기 위해 확보해야 하는 매출 성장률은 약 27%로, 올 1분기 이를 상회하는 매출을 기록하며 목표 달성의 첫 관문을 통과했다. 영업이익 역시 1분기 목표치 30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비수기인 1분기에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을 달성한 것은 고수익 제품군의 시장 진입 성과가 본격화된 결과"라며 “올해 목표로 제시한 매출액 5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8000억원을 초과 달성할 수 있는 성공적인 출발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견조한 실적 성장세에 발맞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확고한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셀트리온은 이사회를 통해 최근 매입한 자사주 약 1000억원 규모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매입한 총 48만8983주 자사주의 소각 절차에 즉시 착수에 나선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카카오, 경찰청과 피싱 범죄 대응 나선다

카카오가 경찰청에 협력해 플랫폼 내 피싱 범죄 피해예방 및 근절 활동을 적극 지원한다. 카카오는 6일 경찰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경찰청이 보유한 피싱 범죄 관련 정보를 기반으로 이용자 보호 조치를 즉시 적용한다고 밝혔다. 경찰청이 범행에 이용된 전화번호 목록을 카카오에 공유하면, 카카오는 해당 번호로 가입한 계정에 대한 이용 제한 조치를 취해 추가 피해를 예방하는 효과를 거두겠다는 취지다. 오창배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장은 “최근 보이스피싱과 신종스캠 범죄가 플랫폼을 매개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이번 카카오와의 업무협약은 범죄로부터 우리 국민을 지키는 실질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석영 카카오 컴플라이언스 성과 리더도 “카카오는 피싱 범죄로부터 안전한 플랫폼 이용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적, 정책적 조치를 지속 시행해 왔다"며 “경찰청과의 협력을 통해 더욱 빠르고 고도화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이용자 보호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자발적 탄소시장, 법제화 추진…“규제 사각지대 온실가스 줄인다”

국회와 정부가 자발적 탄소시장(VCM) 법제화를 추진한다. 기존 배출권거래제(ETS)만으로 줄이기 어려운 온실가스를 민간 참여형 시장을 통해 감축하겠다는 전략이다. SDX재단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5GAM기후기술연구그룹과 공동으로 '자발적 탄소시장(VCM) 활성화 전략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국회기후변화포럼(한정애·정희용 의원)과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이 공동 주최했다. 자발적 탄소시장은 기존 대기업·대규모 산업 중심 탄소배출권 제도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기 위한 시장이다. 개인이나 중소기업이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인증받아 기업 등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 현재 배출권거래제 적용 기업이 국가 전체 배출량의 약 73.5%(2021~2025년 기준)를 차지하는 만큼, 남은 26.5% 영역까지 감축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전하진 SDX재단 이사장은 기조발제에서 개인과 중소기업을 포괄하는 시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 이사장은 “개개인의 기후행동과 기후테크 혁신이 시장에서 정당하게 평가받아야 한다"며 “자발적 탄소시장의 제도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로 나아가는 선순환 생태계가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도 자발적 탄소시장 제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지난 4월 2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형 자발적 탄소시장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열고 시장 활성화 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포럼은 이에 대한 후속 논의 성격으로, 국회와 정부의 법제화 추진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진승우 기획예산처 탄소중립과장은 이날 발표에서 자발적 탄소시장(VCM) 법제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자발적 탄소시장에서 거래되는 크레딧은 법적 지위가 없어 기업들이 시장 참여와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을 크게 느끼고 있다"며 “관련 법을 제정해 국내에서 거래되는 탄소크레딧에 법적 지위를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하려면 앞으로 6년 동안 추가로 1억8000만톤을 더 줄여야 한다"며 “지금까지 감축한 양의 두 배를 남은 기간 동안 달성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탄소 감축 비용은 뒤로 갈수록 급격히 증가하는 구조"라며 기존 배출권거래제만으로는 감축에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법제화와 함께 한국거래소 내 통합 시장을 구축해 탄소감축 크레딧이 거래될 수 있도록 하고 올해 말 시장 개설을 목표로 인프라 구축도 추진된다. 이날 포럼에서는 '조각탄소시장 얼라이언스' 선포식도 열렸다. 참석자들은 민간·정부·학계가 협력해 탄소감축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시장 신뢰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LS일렉트릭, 북미 전력·에너지 전시회 참가

LS일렉트릭은 5~7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북미 전력·에너지 전시회 'IEEE PES T&D 2026'에 참가해 현지 맞춤형 핵심 전력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 LS일렉트릭은 △직류(DC) 솔루션 △초고압 송변전 솔루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솔루션으로 전시 부스를 구성해 미래 전략 제품을 소개한다. 북미 시장 진출에 필수적인 UL 인증 직류 배전반 등 직류 전력 배전솔루션을 선보인다. 아울러 핵심 전력기기 전(全) 제품군과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고신뢰성 배전 시스템, 고효율 전력기기를 공개한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초고압부터 데이터센터, 직류 솔루션까지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