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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플라스틱 대책서 포장재 빠져있어”…업계선 “과도한 규제 부담”

정부가 발표한 탈플라스틱 종합대책안을 두고 포장재 등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계획이 충분히 담기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나왔다. 플라스틱 업계에서는 플라스틱컵과 배달용기에 대한 규제가 실제 규모에 비해 과도하게 나오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영세 자영업자의 부담이 커지지 않도록 규제를 단계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탈플라스틱 종합대책 대국민 토론회'를 개최했다. 기후부는 토론회에서 2030년 폐플라스틱 발생량을 전망치인 1000만톤에서 30% 줄인 700만톤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이를 위해 음료 영수증에 일회용컵 가격을 표시하는 '컵 따로 계산제', 빨대 사용 제한, 장례식장 내 일회용품 감량, 폐기물 부담금 단계적 인상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환경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이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했다. 다만 플라스틱 포장재를 줄이기 위한 대책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은 “컵 말고도 법적으로 규제하기 어려운 관리 사각지대의 플라스틱이 있다. 예를 들면 건강보조식품과 의약품은 해외에서는 유리병에 담기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는 포장이 3중 이상으로 과도하다"며 “의약품은 기후부 관리 대상에서 벗어나 있다. 이런 관리 사각지대에서 소비되는 플라스틱을 어떻게 줄일 것인지에 대한 대책이 추가돼야 한다"고 밝혔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은 “정부가 감량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은 기존 대책보다 한 단계 진전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플라스틱을 줄이는 데 핵심적인 대상은 일회용 포장재인데 이번 대책은 일회용품에 초점을 맞추고 포장재를 어떻게 줄일 것인지는 빠져 있다. 포장재 감축 방안에 대한 대책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회용컵과 배달용기가 실제 발생 규모에 비해 과도하게 부각되고 있다는 문제점도 업계에서 제기됐다. 제도가 급하게 추진될 경우 산업계 부담이 클 수 있는 만큼 단계적이고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추진해달라는 요청도 나왔다. 이재형 한국플라스틱포장용기협회 부회장은 “협회에서 수요조사를 해보면 플라스틱컵은 최대 5만톤, 배달용기는 20~22만톤으로 둘을 합쳐도 최대 27만톤 수준"이라며 “이는 우리나라 생활폐기물 980만톤 가운데 약 2.8%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2.8%를 줄인다고 해서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플라스틱컵과 배달용기 문제가 실제보다 과다하게 부각되고 있는 반면 비닐류는 현재 214만톤 규모로 대부분 물질 재활용이 되지 않고 소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플라스틱포장용기협회는 약 150개 플라스틱 용기 제조 회원사로 구성돼 있다. 이 부회장은 “전면 금지가 아니라 대체가 가능한 영역부터 단계적으로 감축해 산업계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협회도 순환경제를 이룰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심도용 한국화학산업협회 실장은 “정책이 일시적이고 급격하게 추진될 경우 산업에 미치는 타격이 클 수 있다"며 “단계적이고 예측 가능한 중장기 로드맵에 따라 규제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 소재나 화학적 재활용 소재는 가격 경쟁력이 부족해 친환경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확산이 쉽지 않은 만큼 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컵 가격 표시 제도가 대형 프랜차이즈 가맹점에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크지 않겠지만 영세한 중소 자영업자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박호진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사무총장은 “일회용컵 가격 별도 표시 제도는 업계 입장에서 수용성이 비교적 높은 정책"이라며 “이미 많은 프랜차이즈 업체가 텀블러 사용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커피 판매 업체는 프랜차이즈 가맹점 약 2만7000곳 외에도 일반 자영업자를 포함하면 전체 매장이 10만곳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들 매장에서 단기간에 텀블러 할인 체계와 다회용컵 세척 장비, 영수증 표시 시스템을 모두 구축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과제"라고 설명했다. 박 사무총장은 “소규모 자영업자도 충분히 따라올 수 있도록 형평성을 고려한 제도를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고응 기후부 자원순환국장은 “대책별로 이해관계자 집단과 개별적인 간담회를 내년 초에 가질 예정"이라며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종합해 정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LS전선, 사모펀드 풋옵션 소송에 반소…“행사 요건 안맞아”

LS전선은 사모펀드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제기한 LS이브이코리아(LSEVK) 주식매수청구권(풋옵션) 이행 소송과 관련해, 투자 계약상 권리·의무를 명확히 하기 위해 반소를 제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반소는 LSEVK 투자 유치와 상장 추진 과정에서 △상장 무산에 대한 LS전선의 책임 부존재 △풋옵션 채무 부존재에 관해 확인을 구하는 소송이라고 LS전선은 부연했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2020년부터 LS전선의 전기차 부품 사업에 투자를 해왔고, LSEVK의 지분 16%를 보유했다. 투자 계약에는 상장 추진 협조 의무, 상장 무산 시 제한적으로 행사 가능한 연 내부수익률(IRR) 15% 규모의 풋옵션과 케이스톤파트너스의 공동매각권에 대응하는 LS전선의 IRR 4% 우선매수협의권이 포함돼 있다. LSEVK는 지난해 9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예비심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공모주 배정 뒤에도 일정 기간 공모주 보유를 약속하는 의무보유확약을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심사 과정에서 이행하지 않았다. 이에 상장 심사 신청이 반려되면서 상장 절차가 중단됐다. 지난 10월 케이스톤파트너스는 LS전선을 상대로 투자원금 400억 원에 연복리 15%를 적용한 759억여 원의 풋옵션 이행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관해 LS전선은 풋옵션 행사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LS전선은 “예상 공모가가 적격상장 기준에 미치지 못했는데도, 케이스톤파트너스의 요청에 따라 상장을 추진했기 때문에 LS전선의 고의나 중과실은 없었다"며 “상장 무산의 책임은 의무보유 확약을 이행하지 않은 케이스톤파트너스에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LS전선은 해당 지분에 대한 풋옵션 지급채무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12월 초 IRR 4%를 적용한 489억 원 규모의 우선매수협의권을 행사했고, 이를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승낙해 케이스톤파트너스의 LSEVK 지분에 관한 매매계약 체결이 완료되었다는 이유다. LS전선은 “상장 무산의 책임이 투자자에게 있음에도 법적 근거 없는 과도한 수익을 요구하는 행위는 기업가치와 지배구조에 중대한 부담을 주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기자의 눈] “왜 접냐” 비웃음은 틀렸다…삼성 트라이폴드가 증명한 ‘도전의 값어치’

“귀찮게 왜 접냐", “이러다 네 번도 접겠네"…. 삼성전자의 두 번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Z 트라이폴드) 출시를 앞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쏟아졌던 말들이다. 새로운 폼팩터(기기 외형)에 대한 기대도 있었지만 실용성과 가격에 대한 의구심이 더 컸던 탓일까. 익숙하지 않은 변화 앞에서 네티즌들의 경계심이 먼저 작동한 반응이었다. 하지막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Z 트라이폴드는 지난 12일 출시 직후 완판됐고, 17일 온라인에 재입고된 물량 역시 단 2분 만에 매진됐다. 359만원을 웃도는 고가임에도 '없어서 못 사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초도물량이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도 시장 반응은 예상을 뛰어넘는다. 이런 장면은 낯설지 않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처음 선보였을 때와 닮아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갤럭시 Z 폴드', 이듬해 'Z 플립'이 등장했을 당시에도 반응은 냉담했다. 그러나 지금은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대부분이 폴더블 시장에 뛰어들었고, 한때의 '기이한 실험'은 새로운 표준 후보로 자리잡았다. 이 같은 흐름은 삼성이 새로운 시도를 주저하지 않는 기업이라는 점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지난해 '갤럭시 S24 시리즈'를 통해 인공지능(AI)을 전면에 내세우며 'AI 스마트폰'이라는 개념을 시장에 던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시의 회의론과 달리 스마트폰 경쟁의 기준은 분명 달라졌다. 물론 모든 도전이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올해 선보인 초슬림폰 '갤럭시 엣지'는 기대에 못 미쳤다. 2013년 출시된 '갤럭시 라운드' 역시 시장에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는 못했다. 실패한 시도는 분명 존재한다. 그럼에도 실패 사례들이 '도전의 가치'를 부정하는 근거가 될 수는 없다. 기술 혁신의 역사에서 실패는 예외가 아니라 과정에 가깝다. 한때 휴대폰 시장의 절대강자였던 노키아가 변화 앞에서 주저하다 몰락한 사례는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왜 접느냐'는 질문은 필요하다. 그러나 비웃음과 조롱으로 던져진 질문은 발전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지금의 트라이폴드는 완성형 해답이라기보다 또 하나의 실험에 가깝지만, 그 실험이 시장에서 의미 있는 반응을 얻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삼성이 추구하는 도전의 값어치는 충분히 증명됐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금융 풍향계] BNK부산은행, 해수부 개청 기념 ‘내맘대로 예금’ 2차 특판 外

BNK부산은행은 해양수산부 개청을 기념해 'BNK내맘대로 예금' 2차 특별판매를 오는 31일까지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2차 특판은 해수부 부산 이전을 기념해 지난 12일부터 판매한 1차 특별판매가 시작 5일 만인 16일에 완판돼 추가로 마련된 것이다.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 해수부 개청을 시민들과 함께 축하하고, 해양산업 중심도시 부산의 금융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BNK내맘대로 예금 2차 특판의 기본금리는 연 2.3%다. 특판 우대금리 0.5%포인트(p), 거래실적 우대금리 최대 0.2%p를 더해 최대 연 3%의 금리를 제공한다. 특판 한도는 총 1223억원이며, 한도 소진 시 조기 종료된다.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1인 1계좌만 가입이 가능하며, 가입 한도는 최소 100만원부터 최대 1억원까지다. 가입 기간은 12개월이다. 부산은행은 이번 해수부 개청을 축하하며 커피트럭 운영과 사은품 증정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신식 부산은행 개인고객그룹장은 “해수부 이전 기념 특판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2차 특판을 시행한다"며 “부산은행은 앞으로도 해양산업 발전과 지역 상생을 위한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경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금융 연계와 금융부담 완화 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실질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농협은행은 중소기업·소상공인에 12조6000억원 규모의 금융우대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정부의 전환보증 8013억원, 대환대출 505억원 등 정책금융에 적극 참여해 자금 조달 여건 개선에 힘쓰고 있다. 특히 고환율 국면에서 상환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금융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은행권 자율 이자환급 지원 32만명을 대상으로 2169억원을 집행하고,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80개사·1370억원, 중소기업 수출 지원을 위한 수수료 우대 5억 달러 등 중소기업 성장 기반 확충에도 힘을 보탰다. 단기적인 자금 부담 완화뿐 아니라 중장기 경쟁력 강화까지 지원하는 구조를 마련했다는 게 농협은행 설명이다. 한편 이런 금융 지원 성과를 인정받아 강태영 농협은행은 지난 19일 진행된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제30회 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상' 시상식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기업지원 담당 직원들은 중기부 장관 및 기재부 장관 표창 등을 수상했다. 마이데이터 전문기업 뱅크샐러드는 올해 자산·소비 변동을 종합 분석해 주는 '2025 머니리포트'를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머니리포트에서는 올해 한 해 동안의 자산∙소비∙받은 혜택 데이터를 한 번에 모아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자산 파트의 경우 올해 얼마를 벌고 카드로 얼마를 지출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 순자산과 부채가 1월 대비 얼마나 증감했는지 분석할 수 있으며, 투자 자산 등 비중과 함께 또래 사용자의 평균 순자산, 내 순자산 상위 %를 확인할 수 있다. 수입 항목은 △급여 △배당금 △분배금 등으로 세분화해 안내한다. 소비의 경우 가장 많이 지출한 카테고리와 가장 자주 결제한 업종, 가장 큰 금액을 사용한 지출처 등을 시각화해 보여준다. △보험료 △OTT 등 구독료 △대출이자 등 고정비로 지출된 연간 총액도 분석한다. 한 해 동안 받은 카드 혜택을 1원 단위까지 계산해 알려주며, 나와 비슷한 금액을 지출하는 사용자들과 받은 혜택을 비교해 주기도 한다. 보험 역시 월 납입 보험료와 또래 평균 납입 보험료를 비교해 보험료 절감 방법을 안내한다. 대출을 보유한 경우 비슷한 신용 점수를 보유한 사용자와 비교해 내 대출 금리 수준을 진단한다. 이번 2025 머니리포트는 뱅크샐러드 앱과 웹사이트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리포트는 신청 다음날 오전에 공개된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머니리포트를 통해 올 한 해 내 재무 상태를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또래와 비교한 나의 재무 상태를 통해 내년 자산 증식을 위한 기회를 발견하길 바란다“며 "뱅크샐러드 고객분들에게 마이데이터로 한 해를 되돌아볼 수 있는 서비스인 만큼 많은 분들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재무 여정을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경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자사 광고 서비스 '토스애즈(Toss Ads)'의 에이전시 중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2026년 상반기 TEP(우수 에이전시)' 17개사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TEP는 토스애즈와 협업하는 대행사 중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파트너를 선정해 반기 동안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는 제도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해 4회차 선정을 맞은 내년 상반기 TEP는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의 집행 데이터와 활동 내역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상위 17곳을 최종 선정했다. 토스는 이번 TEP 파트너사들에게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장을 돕기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TEP 전용 별도 광고 상품 패키지 오픈 △성과 리포트와 업종별 리포트 등 맞춤형 인사이트 제공 △전용 프로모션 혜택 등이 대표적이다.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혜택도 마련한다. 토스애즈가 주관하는 주요 오프라인 행사에 우선 초청권을 부여하고, 파트너사 실무진들을 위한 '커넥트 데이'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공동 캠페인과 전략 세션 등을 열어 에이전시와 토스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토스 관계자는 “TEP 프로그램은 토스애즈와 함께 광고 시장을 선도할 핵심 파트너를 지원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토스애즈는 내년 상반기 선정된 파트너사들이 높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애즈는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TEP을 선정하며, 데이터 기반의 정교한 타겟팅과 사용자 친화적인 광고 경험을 앞세워 파트너사들과 협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신규선임 ▲임지련 FC상품팀장 ▲송주영 GA상품팀장 ▲정성찬 GA영업추진팀장 ▲류지훈 홍보팀장 ▲조재광 보험리스크관리팀장 ▲김영대 DX기획팀장 ▲박현규 AX추진팀장 ▲정주용 영업개발팀장 ▲한대희 금융사업팀장 ▲백종규 소비자지원팀장 ▲현승훈 시장개발팀장 ◇전보 ▲배재일 LFC본부 단장 ▲박재훈 GA본부 단장 ▲허일찬 DB사업팀장 ▲최도유 하이브리드영업추진팀장 ▲고재범 GA사업팀장 ▲설세원 BA사업팀장 ▲유재희 상품개발1팀장 ▲이연진 상품개발2팀장 ▲유상혁 전략기획팀장 겸 이사회사무국장 ▲임정인 성과관리팀장 ▲윤현중 고객전략팀장 ▲배진위 브랜드마케팅팀장 ▲김지철 원신한추진팀장 ▲김진봉 총무팀장 ▲권병용 영업플랫폼팀장 ▲박민경 고객개발팀장 ▲박정서 경영개발팀장 ▲유대성 ICT운영팀장 ▲지정규 정보보호팀장 지정규 ▲윤경승 디지털보안팀장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보험사 풍향계] 삼성생명, 생성형 AI 기반 CX글쓰기 시스템 도입 外

◇삼성생명, 생성형 AI 기반 CX글쓰기 시스템 도입 삼성생명이 고객에게 전달되는 콘텐츠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의 'AI CX 글쓰기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FabriX AI에 삼성생명 'CX 글쓰기 가이드'를 결합한 것으로, 임직원이 몇 개의 키워드만 입력해도 고객 안내 문구의 초안을 작성할 수 있다. 기존에 작성된 콘텐츠를 자연스럽고 이해하기 쉬운 문장으로 다듬는 것도 가능하다. 문자메시지와 이메일 등 전달 방식에 따라 문장 길이와 구성 및 표현을 자동으로 조정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내용을 프롬프트로 입력하면 이를 반영해 글을 다시 생성할 수 있다. 고객이 이해하기 어려운 금융 용어나 회사 내부 표현을 쉬운 일상어로 바꾸고, 한자어나 외래어는 우리말로 순화한다. 브랜드 용어 등 콘텐츠마다 다르게 사용되던 표현·문장부호·단위 표기 방식을 통일해 고객 혼선을 줄이고, 어문 규정에 따른 맞춤법·띄어쓰기·오탈자 점검까지 자동으로 수행하는 것도 특징이다. ◇DB손해보험, 금융권 최초 다국적 통역 AI 에이전트 서비스 오픈 DB손해보험이 금융권 최초로 외국인 전용 '다국어 통역 AI AGENT' 완전판매 모니터링 서비스를 정식 오픈하고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글로벌 AI BPO 기업 유베이스와 협력해 개발된 '다국어 통역 AI 에이전트'는 외국인 고객 대상 완전판매 모니터링(해피콜) 상담 전 과정을 실시간 다국어로 지원하는 서비스다. 보험 가입 의사 확인, 계약 주요 내용 설명, 소비자 이해도 점검 등 완전판매 절차 전반을 외국어로 정확하게 전달함으로써 언어 차이로 인한 정보 오인이나 불완전 판매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별도의 외부 통역 업체를 연결하지 않아도 되는 AI 기반 구조로 설계돼 상담 대기 시간을 줄이고 상담 흐름의 연속성을 높인 것도 강점이다. 상담사는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완전판매 여부를 점검할 수 있고, 고객은 중단 없는 상담을 통해 계약 내용에 대한 이해도를 충분히 높일 수 있다. 현재 적용 언어는 영어·중국어·일본어·러시아어로 외국인 고객 비중이 높은 언어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DB손보는 실제 상담 결과와 고객 반응을 분석해 적용 언어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KB라이프·KB골든라이프케어, 솜포케어 손잡고 시니어 비즈니스 강화 KB라이프와 시니어 전문 요양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가 일본 솜포케어와 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글로벌 시니어 비즈니스 협력을 본격화한다. 이들 3사는 시니어 케어 서비스, 운영 관리, 경영 혁신 등 전 영역에서 중장기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시니어 케어 산업 고도화 △서비스 품질 향상 △인재 육성 △경영 혁신 등을 주요 협력 과제로 선정하고, 공동 프로젝트 발굴과 정기 간담회 및 현장 연수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솜포케어 대표단이 KB골든라이프케어의 '광교 빌리지'를 방문, 양국의 시니어 케어 운영 방식과 기술 적용 사례를 공유하고 협력 가능성과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정문철 KB라이프 대표는 “그간 축적해 온 시니어 비즈니스 경험에 일본의 선진 케어 노하우를 더해 보다 체계적이고 고도화된 라이프 케어 생태계를 설계하기 위한 여정의 첫 걸음"이라고 기대했다. 안상봉 KB골든라이프케어 대표는 “입소자 한 분 한 분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정밀 케어와 종사자 역량 강화를 동시에 추진해 국내 시니어 케어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와시미 다카미스 솜포케어 대표는 “한국의 시니어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KB금융그룹과의 협력은 동아시아 시니어 케어 시장에서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손해보험, '좋은습관+더하기 프로젝트' 진행 한화손해보험은 러닝 플랫폼 런데이와 함께 일상 속 건강습관 응원 캠페인 '좋은습관+더하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개인의 속도에 맞춰 달리기를 통해 건강한 루틴을 만들어가도록 설계된 이번 프로젝트는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한 생활 밀착형 건강 캠페인의 효과를 확인했다. 참가자는 한화손해보험의 디지털 브랜드 캐롯 모바일앱과 러닝 플랫폼 런데이 앱을 통해 참여 신청을 한 뒤 4주간 러닝 미션을 수행했다. 완주자는 시드니·다낭 마라톤 참가권, 항공권, 사전 러닝 트레이닝, 여행자보험이 포함된 패키지를 받았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신규 유입된 고객 가운데 2040세대 비중은 약 83%, 여성 고객 비중은 약 51.2%로 나타났다. 이벤트 완주 조건이 누적 20㎞ 이상 러닝이었으나, 실제 완주자들의 평균 러닝 거리는 64㎞에 달했다. 실제 러닝 참여자 기준 완주율도 45.6%를 기록하며, 단순 참여를 넘어 꾸준한 실천으로 이어지는 몰입도를 보여줬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앞으로도 여성 고객의 생애주기와 일상을 고려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블루엘리펀트, 성수동서 크리스마스 미디어 아트 공개

아이웨어 브랜드 블루엘리펀트가 성수동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연말 미디어 아트를 선보인다. 브랜드 공간을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확장해온 전략의 연장선이다. 블루엘리펀트 스페이스 성수는 트렌디한 공간 연출과 감각적인 콘텐츠로 MZ세대는 물론 패션 업계 전반의 주목을 받아온 공간이다. 단순한 아이웨어 매장을 넘어 전시, 팝업, 브랜드 협업 등 시즌별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며 성수동을 대표하는 브랜드 공간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연말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리는 시즌 한정 공간 연출과 함께, 디제잉 등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가 마련될 예정이다. 블루엘리펀트 특유의 위트 있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은 크리스마스 테마 연출은 성수동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포토 스폿이자 연말 데이트 코스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블루엘리펀트 관계자는 “성수동을 찾는 많은 분들이 블루엘리펀트 공간에서 연말의 설렘과 크리스마스 무드를 함께 즐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브랜드와 공간, 그리고 시즌 감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 미디어 아트 행사는 12월 24일부터 31일까지 성수동 블루엘리펀트 스페이스 성수에서 진행되며, 자세한 일정 및 프로그램 내용은 블루엘리펀트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로컬뉴스] 경주시, 영천시, 달서구, 대구북구, 영남대, 대구보건대 소식

전기·도시가스 절감 94세대… 총 800만 원 지급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가 시민들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 실천을 장려하기 위해 추진한 '경주형 에너지절약 인센티브제' 참여 가구 가운데 절감 실적이 우수한 94세대에 총 80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23일 밝혔다. '경주형 에너지절약 인센티브제'는 전기요금과 도시가스 요금 인상으로 인한 시민 부담을 완화하고, 일상 속 에너지 절약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전기 또는 도시가스 사용량을 전년도 대비 일정 비율 이상 줄인 가구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전기·도시가스 사용량을 전년도와 비교해 5% 이상 절감한 세대에는 5만 원, 10% 이상 절감한 세대에는 1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되며, 지급 수단은 경주페이 또는 온누리상품권이다. 이번 포상 대상 94세대 가운데 전기 절감 분야는 5% 이상 절감 19세대를 포함해 총 28세대이며, 도시가스 절감 분야는 5% 이상 절감 19세대와 10% 이상 절감 47세대 등 총 66세대다. 앞서 경주시는 지난 2월 한 달간 인센티브제 참여 가구를 공개 모집했으며, 한국전력공사와 서라벌도시가스의 협조를 받아 전년도와 올해의 에너지 사용량을 비교·분석해 포상 대상을 확정했다. 주낙영 시장은 “시민 여러분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 실천이 지속 가능한 도시 경주를 만드는 힘"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참여형 에너지 절약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재해 예방·유지관리 성과 인정… 고현천 정비 가산점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가 경상북도 주관 '2025년 하천사업 추진실적 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도내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하천 점·사용료 징수 실적과 지방하천사업 추진 성과, 하천 안전관리 실태 등 하천 관련 주요 업무 전반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실시됐다. 영천시는 지역 내 국가하천 1개소(15.80㎞)와 지방하천 24개소(253.35㎞)를 대상으로 하천정비사업과 퇴적토·유수 지장목 제거, 수문·제방 정밀안전점검 등을 추진하며 체계적인 하천 유지관리와 재해 예방에 힘써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고현천(화남지구) 하천재해예방사업이 우수 사례로 꼽혔다. 이 구간은 집중호우 때마다 농경지와 주택 침수가 반복되던 미개수 지역으로, 이번 사업을 통해 하천 6.6㎞를 정비하고 교량 4개, 보·낙차공 4개 등 주요 시설을 개선했다. 이에 따라 계획빈도 홍수량에도 대응 가능한 치수 안전도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도는 반복적인 침수 위험을 해소하고 지역 여건에 맞는 하천 정비를 추진한 점을 높이 평가해 해당 사업에 가산점을 부여했다. 영천시 관계자는 “하천을 단순 관리 대상이 아닌 재해 예방의 핵심 기반 시설로 인식하고 체계적으로 정비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안전한 하천 환경 조성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 인정사업 통과… 취약계층 일자리·생활 SOC 확충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는 신당동 도시재생사업인 '서로 잇고 함께 도약하는 공간, 성서이음UP센터'가 국토교통부 주관 '2025년 하반기 도시재생 공모사업(도시재생 인정사업)'에 최종 선정돼 총사업비 73억6천만 원을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임대아파트 밀집 지역이자 취약계층 비율이 높은 신당동의 지역 여건을 고려해 주민 간 연결(이음)과 삶의 질 향상(UP)을 핵심 목표로 추진된다. 달서구는 성서주공1단지아파트 내 성서종합사회복지관 북측 어린이놀이터 부지 일부를 활용해 '성서이음UP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사업 기간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이며, 국비 36억 원과 시비 18억 원, 구비 19억6000만 원 등 총 73억6000만 원이 투입된다. 특히 어르신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 거점 조성과 함께 어린이·어르신을 위한 생활 SOC 시설 부족 문제 해소에 중점을 둔다. 주요 사업 내용으로는 1~3층에 일자리 및 주민 교류공간, AI 스마트 헬스케어센터 등을 조성해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와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추진하고, 4~5층에는 어린이 문화체험 공간을 마련해 아동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달서구는 2019년 이후 죽전동, 송현1동, 상인3동, 상인2동, 두류3동 등 도시재생 공모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며 대구 지역에서 가장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약 874억 원 규모의 도시재생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번 신당동 사업 선정으로 도시재생사업 간 공간적 연계와 지역 파급효과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태훈 구청장은 “이번 선정은 취약계층의 자립을 돕는 일자리 창출과 세대 간 균형 있는 생활·문화 환경 조성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도시재생을 통해 지역의 지속 가능한 변화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행안부 평가 우수기관 선정… 생활 밀착형 주소 행정 호평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북구가 2025년 주소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기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주소정책 우수기관은 행정안전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주소정책 업무 추진 실적을 종합 평가해 선정한다. 주소정보 고도화 수준과 정책 추진 성과, 주민 체감도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우수 지자체를 가린다. 북구는 주소정보 체계 개선을 위한 정책 추진과 함께 다양한 홍보 활동, 중앙정부와의 협력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도시공원 내 도로명 부여를 비롯해 내구연한이 지난 노후 건물번호판 교체, 안전 취약지역 기초번호판 및 야간 LED 건물번호판 설치, 실효성 있는 도로명주소 홍보 활동 등을 추진하며 주소정보의 정확성과 활용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대규모 판매시설 주소 세분화 공모사업에 참여해,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내 입점 상가별로 상세주소를 부여한 점이 주목됐다. 이를 통해 시장 이용객의 길 찾기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도로명주소의 실질적 활용 사례를 확대한 점이 높은 평가로 이어졌다. 배광식 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주민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에 두고 주소정보 정책을 추진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구민의 일상과 맞닿은 선진 주소정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압독국 유물 재조명 성과… 국가유산청장상도 수상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대학교 박물관이 2025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학술·전시 분야에서 잇따른 성과를 거뒀다. 영남대학교박물관은 지난 18일 서울대학교박물관 강당에서 열린 '2025 매장유산 미정리 유물 보존 및 활용사업' 성과발표회에서 잊혀진 유물의 가치를 재발굴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박물관 소속 모여라 연구원은 사업 성과를 특별전으로 구현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국가유산청장상을 받았다. '매장유산 미정리 유물 보존 및 활용사업'은 국가유산청이 지원하고 (사)한국대학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총 156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전국 32개 대학박물관이 참여해 360개소 유적에서 출토된 미정리 유물 15만6천여 점을 정리·연구하며 매장유산 연구 기반을 확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영남대학교박물관은 1982년과 1988년, 1989~1990년 등 세 차례에 걸쳐 경산 임당동과 조영동 일원에서 발굴됐지만 30여 년간 정리되지 못했던 고대 압독국 유물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이를 바탕으로 발굴조사보고서 3권을 발간했으며, 이 가운데 1400여 점은 국가 귀속 절차를 거쳐 지난 12월 국립대구박물관으로 이관을 마쳤다. 또한 지난 7월 11일부터 10월 24일까지는 영남지역 10개 대학박물관이 참여한 연합 특별전 '오랜 기다림, 수장고를 나서다'를 열어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미정리 유물 233점을 선보였다. 이 전시는 학술 성과를 대중과 공유한 사례로 주목받았으며, 전시를 주도한 모여라 연구원이 국가유산청장상을 수상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이은정 영남대학교박물관장은 “미정리 유물은 아직 연구되지 않았을 뿐, 결코 가치가 없는 유물이 아니다"라며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발굴·연구하고 사회와 공유함으로써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대학박물관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ODA 연계 디지털 치과기공 교육… 현지 재직자 실무역량 강화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보건대학교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구축한 디지털 치과기공 센터에서 현지 치과기공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직무역량 강화 교육을 마무리했다. 대구보건대학교는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현지 디지털 치과기공 센터에서 치과기공 재직자 15명을 대상으로 '직무역량 강화 1차 교육'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국제협력선도대학 육성지원사업(ODA)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 치과기공 인력의 실무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마련됐다. 교육은 지난 13~14일과 20~21일, 총 4일간 32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디지털 치과기공 기술: 구강 스캔부터 최종 보철물 제작까지'를 주제로, 참가자들은 기초 이론부터 실제 기공물 제작 전 과정을 단계별로 실습하며 디지털 치과기공 기술 전반을 익혔다. 이번 과정은 대구보건대학교와 자카르타 보건산업기술대학 II, 그리고 사업 참여기관인 아름덴티스트리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강의는 아름덴티스트리 소속 디지털 치과기공 전문가가 직접 맡아 현장 중심의 기술 노하우를 전수했으며, 자카르타 보건산업기술대학 II는 현지 홍보와 교육생 관리를 담당해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했다. 대학 측은 2023~2024년 재직자 교육 과정에서 축적한 교육 자료를 이번 프로그램에 반영해 교육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오는 2026년 2월 2차 재직자 직무교육도 이어갈 계획이다. 김경용 대구보건대학교 국제교류처장은 “이번 교육은 디지털 치과기공 센터가 현지 전문 인력 양성의 거점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한국의 디지털 치과기공 기술을 체계적으로 전수해 현지 인력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책임 회피 아니다” 공주시, 밤마실야시장 식중독 논란에 정면 반박...세종시, 행정·재정 효율화 ‘선제 카드’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가 '밤마실야시장 식중독 사고'를 둘러싼 일부 언론의 책임 회피·관리 부실 지적에 대해 공식 해명에 나섰다. 시는 “피해 보상은 이미 100% 완료됐고, 이후 구상권 청구는 세금 보호를 위한 정당한 절차"라며 논란의 핵심 쟁점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공주시는 23일 해명자료를 통해, 지난 6월 발생한 밤마실야시장 식중독 사고와 관련해 최근 제기된 행정 책임 논란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은 사고 이후 공공이 뚜렷한 대책 없이 책임을 회피했고, 입점 상인의 음식물 배상책임보험 미가입 역시 관리·감독 소홀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공주시는 “사고 직후 가장 먼저 고려한 것은 시민 안전과 피해 회복"이었다고 설명했다. 시는 사고 발생 직후 피해자 현황을 파악하고 긴급 야시장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야시장 잠정 휴장을 결정했다. 이어 보상 지연 가능성을 우려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외부 손해사정사를 통해 피해자별 보상액을 산정했다. 산정 결과를 토대로 공주문화관광재단이 보상금을 선제 지급하면서 피해 보상은 모두 완료됐다는 설명이다. 보험 책임을 둘러싼 지적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공주시는 야시장 입점 계약서에 음식물 배상책임보험 가입 의무가 명시돼 있으며, 이는 영업자가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에서 부담해야 할 기본적인 법적·계약적 책임이라고 밝혔다. 시가 개별 상인의 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행정 책임을 묻는 것은 책임 주체를 혼동한 주장이라는 것이다. 또한 시는 영업자 보험과 공공기관 보험의 성격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영업자가 가입하는 음식물 배상책임보험은 공급자의 과실로 발생할 수 있는 손해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고, 공공기관 보험은 행사 운영 전반의 포괄적 사고에 대비하는 차원의 보험이라는 점에서 목적과 책임 범위가 다르다는 입장이다. 구상권 청구를 두고 '약자에 대한 압박'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데 대해서도 공주시는 정면 반박했다. 시는 “시민 세금으로 먼저 보상한 뒤 사고 원인 제공자에게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은 공정한 책임 분담이자 공적 재정 보호를 위한 정상적인 절차"라고 했다. 오히려 이러한 기준이 향후 유사 행사에서 책임 회피가 반복되는 것을 막는 기준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주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행사 운영과 안전 관리 전반을 재점검하고 관리·감독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사실과 다른 해석이나 표현이 행정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확한 보도를 당부했다. CTX·친환경 종합타운 앞두고 재정 체력 점검 용역 줄이고 내부 역량 강화 주문 사회연대경제·AI·에너지 전환 국비 대응 강조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김하균 세종시 행정부시장이 대규모 예산 투입 시기를 앞두고 행정·재정 운영 방식의 과감한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굵직한 SOC·전략 사업이 본격화되기 전, 조직과 재정의 체력을 먼저 다져야 한다는 메시지다. 김하균 부시장은 23일 시청 집현실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며 “오는 2027년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와 친환경 종합타운 등 대형 사업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라며 “내년과 내후년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재정 부담의 크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내실을 다져놓지 않으면 이후 재정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국면을 맞게 될 것"이라며 선제적 대응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고착화된 행정 체계를 점검하고 지속적인 변화를 시도한다면 제한된 재원 안에서도 효율적인 예산 운용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와 함께 김 부시장은 예산 절감과 공무원 전문성 강화를 위해 각 실·국이 수립하는 기본계획과 종합계획에서 불필요한 용역 발주를 최소화할 것을 주문했다. 전문성이 반드시 요구되는 일부 영역을 제외하면, 내부 인력의 역량만으로도 충분히 계획 수립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용역에만 의존하면 실제로 활용되지 않는 계획이 되기 쉽다"며 “실무자가 직접 수립하고 반복해 참고하는 계획이 돼야 조직의 역량도 함께 성장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마무리된 정부 부처 업무보고와 관련해 사회연대경제, 인공지능(AI), 에너지 전환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며, 해당 분야의 국비 사업 흐름과 예산 추이를 면밀히 살펴줄 것을 당부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조직 운영 방식 역시 전환점을 모색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부시장은 “과거의 방식에 머무르면 젊은 공무원들과의 소통이 어렵다"며 관리자급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리더십 교육과 조직 운영 혁신 프로그램 개발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내년 1월 여민전 발행 재개를 앞두고 시민들이 혼란 없이 지역화폐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다 상세하고 이해하기 쉬운 안내 문구를 마련해 줄 것도 주문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삼성 하만 ‘빅딜’ 독일 ZF ADAS 사업 2조6000억원에 인수

삼성전자가 2017년 하만을 인수한 지 8년만에 전장 부문 사업에 또 한 번 '빅딜'을 감행했다. 삼성전자는 23일 자회사 하만을 통해 독일 'ZF 프리드리히스하펜'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고성장 중인 전장사업 강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차원이다. 투자 금액은 15억유로(약 2조6000억원)다. 인수 절차는 내년 중 마무리된다. ZF사는 1915년 독일에서 시작해 100년 이상 기술력을 축적한 종합 전장 업체다. ADAS, 변속기, 섀시, 전기차 구동부품 등 폭넓은 사업 영역을 보유하고 있다. 하만이 사들이는 ZF사의 ADAS 사업은 25년 이상 업력을 보유한 분야다. 글로벌 ADAS 스마트 카메라 업계에서는 1위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ZF는 이를 통해 다양한 시스템온칩(SoC) 업체들과 협업하고 주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에 ADAS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하만은 이번 '빅딜'을 통해 고성장하고 있는 ADAS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 차량용 전방카메라와 ADAS 컨트롤러 등 자동차 주행 보조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ADAS 관련 기술과 제품을 확보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IT 기술과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미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전장 업체들도 이에 따라 디지털콕핏(Digital Cockpit)과 ADAS가 통합되는 중앙집중형 컨트롤러 구조에 집중하고 있다. 하만은 이번 인수를 통해 주력 제품인 디지털 콕핏에 ADAS를 중앙집중형 컨트롤러 구조로 통합할 수 있게 됐다. 중앙집중형 컨트롤러 구조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기능을 OTA(Over the Air)로 간편하게 업데이트할 수 있다. 고객 경험과 기능 업그레이드를 보다 풍부하고 유연하게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체계적 소프트웨어 구조 설계로 유지보수가 간편하고, 제품과 관련 소프트웨어를 포함해 전체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도 있다. 하만 측은 ADAS와 중앙집중형 컨트롤러 시장 규모가 올해 62조6000억원에서 2030년 97조4000억원, 2035년 189조3000억원으로 급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리스천 소봇카 하만 최고경영자(CEO) 겸 오토모티브 사업부문 사장은 “이번 인수로 ADAS 사업을 하만의 제품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디지털 콕핏과 ADAS가 통합되는 기술 변곡점에 있는 전장시장에서 중앙집중형 통합 컨트롤러를 공급할 수 있는 전략적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소봇카 사장은 “하만의 전장 분야 전문성과 삼성의 IT 기술 리더십을 결합해 자동차 업체들의 SDV 및 차세대 중앙집중형 컨트롤러 전환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마티아스 미드라이히 ZF CEO는 “하만은 ADAS 사업의 잠재력을 키워줄 가장 이상적인 파트너"라며 “ZF의 ADAS 사업은 앞으로 하만과 함께 성장과 혁신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공조(독일 플랙트그룹), 전장(독일 ZF사 ADAS 사업), 오디오(미국 마시모사 오디오 사업), 디지털헬스(미국 젤스) 분야 사업을 인수하는 등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며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8년 전 삼성전자 품에 안긴 하만은 2017년 매출 7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14조3000억원으로 몸집이 2배 이상 커졌다. 영업이익률도 1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만과 삼성전자의 다양한 IT·인공지능(AI) 기술과 전장·오디오 기술 간 시너지를 창출해 글로벌 전장 및 오디오 1등 업체로 위상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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