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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SKT해킹에 미뤄진 ‘LTE+5G 통합요금’ 출시 언제?

휴대전화 사용 데이터 종류에 상관 없이 용량·전송 속도에 따라 통신요금을 선택하는 통합요금제 출시 시점이 7월 이후 3분기로 미뤄질 전망이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한 차례 연기된 가운데 SK텔레콤 대규모 유심(USIM·가입자식별모듈) 정보해킹사고 여파 등으로 적당한 출시 시기를 결정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통합요금제 개편 논의를 마친 후 막바지 협의를 진행 중이다. 특히, 업계 안팎에서 통합요금제의 실효성 우려가 적잖게 제기됨에 따라 소비자 편익과 사용성에 초점을 맞춰 세부 내용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체적인 출시 시기와 요금 형태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해당 요금제는 4세대 이동통신(LTE)과 5세대 이동통신(5G) 구분 없이 데이터 용량·전송 속도 등 가입자의 사용 패턴에 따라 적합한 요금을 선택하는 상품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5G-LTE 간 요금 역전 문제를 개선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당초 KT는 올해 1분기에, SK텔레콤·LG유플러스는 상반기 중 전산 시스템을 개편한 직후 추진할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한 차례 미뤄졌다. 당시 업계 안팎에선 올해 3월 중 협의를 마친 후 2분기 내 출시할 것이란 예상이 우세했다. 그러나 4월 초를 기점으로 대통령선거 국면에 접어들면서 정책 시행이 다소 늦어진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정권 교체 가능성이 높았던 만큼 정책 연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컸기 때문이다. 여기에 4월 중순 SK텔레콤 유심 정보해킹이 발생하면서 사태 수습을 위한 움직임이 통합요금제 일정에 발목을 잡았다. SK텔레콤은 현재 유심 해킹사고 수습에 주력하는 상황이다. 과기정통부 행정지도에 따라 유심 교체를 최근 마무리한 가운데 이달 말 정부 민관합동조사단의 해킹사고 최종 조사 결과 발표가 나올 예정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국회가 추가 청문회를 개최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한동안 유심 해킹 후폭풍이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실제로 국회 정무위원회 야당 간사인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SK텔레콤 소비자권익 및 개인정보보호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MBK 홈플러스 사태 청문회의 연장선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국회 청문회 추진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흐름을 감안해 이동통신업계는 KT가 먼저 통합요금제를 출시한 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하반기 중 유사한 형태의 요금제를 출시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갓 출범한 이재명 정부도 가계통신비 인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통합요금제 출시 계획에는 크게 변동이 없을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업계는 통합요금제 최초 출시 시점을 빠르면 7월 중으로 전망한다. 따라서, 통합요금제 출시와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가 맞물리면서 국내 통신시장 전반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법률칼럼] 불법사채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지부터 따져보아야

불법 채심추권행위는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엄격히 금지되는 행위이다. 정당한 사유 없이 반복적으로 또는 야간에 방문해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한다거나 채무자 외 사람에게 채무에 관한 거짓사실을 알리는 행위, 무효이거나 존재하지 않는 채권임에도 추심하는 의사를 표시하는 행위 등이 모두 이에 해당한다. 연 20%를 훨씬 초과하는 고금리 외에도 이와 같이 불법사채 때문에 고통받는 다양한 피해사례가 증가하면서 대응 방향에 대해 궁금해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불법사채로 인해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겪는 분들도 최근 많이 증가했고 지급할 의무가 없거나 실제 사용 금액을 초과한 채권추심비용 등 부당한 비용 청구를 받았음에도 잘 몰라서 대응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법률전문가의 도움을 빠르게 받아 법적 대응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증거 확보가 가장 중요하며 불법사채업자들의 허위 계약서나 협박성 멘트, 서류가 있다면 법률 검토를 통해 객관적인 대응방향을 빠르게 모색해야 한다. 법무법인 휘명 김성욱 변호사 에너지경제 기자 ekn@ekn.kr

관세·중동 ‘두 개의 전쟁’ 치르는 트럼프…미국 경제 먹구름

트럼프발(發) 관세전쟁으로 글로벌 경제에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에 미군이 직접 개입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미국 경제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가까운 미래에 이란과 협상이 진행되거나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사실에 근거해 (이란에 대한 공격을) 할지 안 할지를 향후 2주 이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고 캘로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어 “외교의 기회가 있다면, 대통령은 항상 그것을 잡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이란에 핵포기를 압박하며 최후통첩을 보냄과 동시에 향후 대이란 군사 공격의 정당성을 더 공고히 하기 위함이란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종 2주간의 시한을 설정해놓지만 이보다 늦게 이행하거나 아예 이행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가지면 안된다는 점을 수차례 언급해왔기에 결국엔 군사력을 사용할 수밖에 없을 수도 있다고 이날 CNN은 전했다. 브렛 맥거크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동·아프리카 조정관은 “우리 모두가 외교적 해결책을 원하며 확실한 시한이 있는 외교는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설정한 시한이)확실하다면 2주가 끝날 때까지 외교적 해법이 필요한데 그러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무력을 사용할 준비를 할 것"이라고 CNN에 말했다. 이렇듯 미국의 전쟁 개입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 속에서 전문가들은 중동지역의 전쟁이 미국 경제에 큰 위험을 초래할 것으로 경고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과거 1970년대식 오일쇼크가 올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8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CNN 기자의 질문에 “중동에서 혼란이 발생하면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수 있지만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런 것들은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과거 오일쇼크의 원인이었던 중동 산유국들의 엠바고(석유수출금지)와 같은 시나리오가 발생할 위험이 없다며 미국 경제는 1970년대보다 외국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훨씬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와 반대된 의견을 펼치고 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미국과 글로벌 경제는 올해 여러 충격을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동 전쟁 가능성을 가장 큰 충격으로 꼽았다. ING의 제임스 나이틀리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는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원유와 가스의 해상 수송에 차질이 발생하면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며 이를 미국 소비자에게 미칠 가장 직접적인 영향 중 하나로 지목했다. 이어 미국이 에너지 자립국으로 간주되더라도 가스 가격은 여전히 급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도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 “이곳에서 원유를 수송할 대안이 거의 없다"고 최근 평가했다. EIA에 따르면 지난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유량은 하루 평균 2000만 배럴로, 이는 전 세계 원유 소비량의 약 20%에 해당한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보복 조치로 삼겠다고 위협해왔다. 여기에 트럼프발 관세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유예 조치는 내달 8일 종료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각국과의 무역합의에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미국의 주요 교역국들은 최근 개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과 관세 논의에 진전이 있기를 희망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일정을 앞당겨 미국으로 귀국하자 결국 무산됐다. 현재까지 미국과 공식 문서로 무역 협정을 체결한 국가는 영국이 유일하다. 중국의 경우 '제네바 합의'를 이행할 프레임워크를 도출하는데 합의했다. 상호관세 유예 기간이 만료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과 협상하지 않고 미국이 일방적으로 정한 상호관세율을 통보할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부과하기 시작한 관세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을 통해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를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파월 의장도 “관세에 따른 영향 몇 가지를 보기 시작했고 앞으로 더 많이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장기간 이어졌던 고인플레이션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도 거론했다. 팬데믹 사태 이후 경기 회복기에 인플레이션이 꿈틀거리기 시작한 와중에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가스 가격이 오르자 물가가 더욱 치솟았다. 2022년 6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9.1% 상승해 41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CNN은 그러나 이번 이스라엘과 이란 충돌로 가스 가격이 오르면 과거와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나이틀리는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이 이미 가계 소비력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휘발유 가격 상승은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켜 경제 둔화가 더 심화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李대통령 “한국은 ‘깔딱고개’ 넘는 중…AI가 돌파구”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현재의 경제 상황에 대해 “대한민국이 지금까지 고속 성장을 했는데, 지금 시중에서 쓰는 말로 깔딱고개를 넘는 중(비약적 성장을 앞두고 직면한 어려운 국면)"이라고 진단하며, 인공지능(AI)을 새로운 도약의 돌파구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울산 전시컨벤션센터에서 AI 관련 기업인들과 만나 산업 육성방안을 논의하는 '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와 'AI 데이터 센터 출범식'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준비하기에 따라 새로운 세상으로 넘어갈 수도 있고, 다시 내려갈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 국민의 위대한 저력으로 위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세상을 맞이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오늘 보니 한국 주가가 2999.1을 찍고 있던데, 새로운 기대로 3000포인트 넘어서서 새로운 성장 시대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SK 회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 이준희 삼성SDS 사장,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 서범석 루닛 대표, 백준호 퓨리오사AI대표, 조준희 한국AI·SW협회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선 김용범 정책실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 등 경제 라인이 총출동했다. 이 대통령은 울산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와 관련해 “지방에서 대규모 AI 데이터 센터를 유치한 것이 각별한 의미가 있다. 오늘 제가 일부러 시간을 내서 여기 온 이유는 (이번 센터 유치가) 지방 경제와 산업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주는 일인 것 같기 때문"이라며 “울산 경제도 살아나고 대한민국 성장도 꽃 피우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최태원 SK 회장을 향해 “우리 (최태원) SK 회장님 애썼습니다"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SK그룹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에 100MW 규모의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이 센터에는 약 6만 장의 GPU가 투입될 예정으로, 현재 국내에서 추진 중인 AI 데이터 인프라 가운데 가장 대규모 프로젝트로 꼽힌다. 아울러 카카오 정신아 대표 등을 거론하면서 “우리 국민들의 위대함 속에 기업의 위대함이 이런 분들의 뛰어난 능력으로 (이어져) 우리 산업과 경제계를 이끌고 있다"며 “우리가 맞닥뜨린 AI 첨단시대에 세계를 선도하는 훌륭한 역할을 잘해낼 것으로 믿는다"고 격려했다. 간담회에서 최 회장은 “울산 AI데이터센터는 단순한 기업의 투자를 넘어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3대 AI 강국에 대한민국이 동참하기 위한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현재 100㎿급으로 건설하고 있지만 향후 1GW급으로 확장해 국내 AI 수요에 대응하는 글로벌 허브 역할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엔케이멕스, 166억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 엔케이맥스가 166억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신주는 보통주식 3321만2014주이며 주당 액면가액 500원에 발행한다. 박모씨 701만7314주, 메리츠증권 656만6658주, 메리츠캐피탈 547만2215주 등에게 배정된다. 회사 측은 “회생 절차에 따라 유상 신주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18일 엔케이맥스는 서울회생법원에서 회생계획 인가를 받았다. 엔케이맥스는 인가 받은 회생계획에 따라 제3자배정 출자전환(6월19일), 주식병합(6월26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6월27일)을 순차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손오공, 전환사채 콜옵션 행사자 5명 지정…총 100억 원 규모 손오공이 전체 2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 중 절반에 대해 콜옵션 행사자를 지정했다고 19일 공시했다. 행사자는 케이투메이슨, 김영복, 임성진, 파이브가이즈투자조합, 미래플㈜ 등 총 5곳으로, 이들은 1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 매수 선택권을 부여받았다. 행사 대가는 전환사채 권면액의 4%인 총 4억 원이며, 2026년 6월부터 10월까지 월 단위로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전환 시 발행될 주식은 약 1060만 주로, 이는 전체 주식 수의 16.67%에 해당한다. 손오공은 자금 조달 능력 등을 고려해 이들을 이사회에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솔제지, 모잠비크 위생매립시설 공사 계약기간 확정 한솔제지가 모잠비크 위생매립시설 공사 계약의 종료일을 2027년 6월 18일로 확정했다고 19일 공시했다. 계약은 2025년 3월 5일부터 24개월간 진행되며, 총 551억 원 규모로 최근 매출액의 2.5%에 해당한다. 발주처는 모잠비크 환경투자청(FNDS)으로, 한국수출입은행의 EDCF 자금이 투입되는 정책 사업이다. 시공은 한솔제지 환경사업부가 단독으로 수행하며, 계약금액은 미화 3748만 달러를 협의된 환율로 환산한 것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이재명標 에너지] ‘재생에너지=지역경제 발전’ 공식 나와야 성공한다

이재명 정부가 에너지전환 및 산업전환을 위해 재생에너지 보급을 대폭 늘릴 계획이지만, 주민수용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민수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를 설치하면 지역경제가 발전한다는 공식이 성립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주장하고 있다. 20일 국정기획위원회가 펴낸 새정부 성장전략 해설서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지역 주민들 수용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이 언급됐다. 해설서는 “주민들의 이해와 협력 없이 사업이 진행될 경우, 다양한 문제점들이 발생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주민들의 반발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거나 중단될 수 있으며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문제나 사회적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문제나 사회적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 햇빛·바람 연금 등 이익공유형 모델은 에너지 사업을 '주민소득형 지역경제'로 전환시키고, 인구소멸 대응과 지역 균형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이익공유형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발굴해 주민들의 소득을 높이면서도 수용성을 강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즉, 지역에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유치하는 것이 주민들의 실제적인 소득 증대로 이어져야 수용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대통령이 강조한 송전망인 에너지고속도로를 구축하더라도, 주민 반대가 심하다면 정작 재생에너지 설치는 어려울 수 있다. 현재 재생에너지 보급의 걸림돌로 꼽히는 지방자치단체 규제를 풀기 위해 재생에너지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부각하겠다는 전략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재생에너지 보급 과정에서 주민들의 민원 등의 이유로 전국 228개 기초지자체 중 129개(수도권·광역시 제외 시 95%) 지자체가 재생에너지 설치 구역을 제한하는 이격거리 조례를 운영 중이다. 이격거리 규제는 도로나 주거지로부터 일정 거리 이내에서 재생에너지 설치를 허가하지 않는 지자체 조례를 말한다. 주민들은 대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이 농촌 땅을 상당히 차지하면서도 지역경제에는 별다른 도움을 주지 않고 사업자 배만 불리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불만이 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실제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주민들 투자를 일부 모집하고, 발전 수익 일부를 지역 주민에게 배분하는 이익공유제 전략이 대안으로 꼽힌다. 이날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사단법인 에너지전환포럼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기후에너지부 시대,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정책 방향 토론회'에서도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주민 수용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토론회 발제를 맡은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에너지전환포럼 상임공동대표)는 “시민이 함께하지 않으면 에너지전환은 어렵다. 국민은 재생에너지에 대해 압도적인 지지를 보이지만, 지역 수용성이 문제"라며 “재생에너지가 자기지역에 들어서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로가 자기 지역으로 재생에너지를 유치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 민주주의를 강조하며 주민수용성을 높일 방법으로 △갈등해결 전문기구 제도화 △시민참여형 금융기반 구축 △전력망계획수립에 시민참여 제도화 △에너지정보 공개 및 접근성 강화 등을 꼽았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HLB테라퓨틱스, 100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 HLB테라퓨틱스이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20일 공시했다. 표면이자율은 1.0%, 만기이자율은 2.0%이며, 만기일은 2028년 7월 3일이다. 전환가액은 9329원으로, 전환 시 최대 107만1926주가 발행된다. 발행주식 대비 1.27% 수준이다. 영림원소프트랩, 10억원 규모 자사주 신탁매입…주주가치 제고 목적 영림원소프트랩가 1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위해 미래에셋증권과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12월 19일까지로, 약 16만6113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주당 기준 가격은 6020원이며, 실제 취득 수량은 주가 변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한글과컴퓨터, 6억4000만원 규모 자기주식 처분 결정 한글과컴퓨터이 6억4348만원 규모의 자기주식 처분을 결정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처분 대상은 보통주 2만9000주로 주당 처분 가격은 2만2189원이다. 처분 기간은 오는 27일부터 2028년 3월 29일까지다. 이번 처분은 임직원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에 따른 자기주식 교부 목적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시황] ‘삼천피’시대 개막…외인·기관 순매수로 3000선 돌파

3년 5개월 만에 '삼천피'를 찍었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종가 기준 3000선을 돌파했다.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1%대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44.10포인트(1.48%) 오른 3021.84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일 대비 8.78포인트(0.29%) 오른 2986.52로 출발한 뒤 꾸준히 오름폭을 키워 이날 오전 10시 45분 3000선을 넘겼다. 코스피가 장중 30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22년 1월 3일(3010.77) 이후 3년 5개월여 만이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견인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유가증권시장(한국거래소 기준)에서 5619억원, 380억원 순매수했다. 장 초반에는 매도 우위에서 장중 순매수로 전환했다. 개인은 6021억원 순매도했다. 조기 대선 직후부터 코스피는 꾸준히 상승세를 탔다. 비상계엄령 이후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대선으로 소멸되고, 이재명 대통령이 첫 순방으로 G7에 참석해 정상적인 외교력을 보인 점, 각종 증시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전고점은 문재인 정부 당시였던 2021년 6월25일(장중 3316.08) 3300선이다. 증시에 예탁금 잔액은 연중 최대치를 돌파해 향후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도 기대해볼만 하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상승했다. 카카오(10.26%)는 10% 넘게 올랐고 네이버(6.94%), LG에너지솔루션(4.81%), SK하이닉스(4.47%), HD현대중공업(2.9%), 삼성바이오로직스(1.7%), 현대차(1.45%), 셀트리온(1.25%), 삼성전자(0.51%)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중국 소비 회복·내수 부양 기대감으로 화장품주도 일제히 급등했다. 바른손(29.95%), 한국화장품(29.95%), 코리아나(29.84%)는 상한가에 마감했고 한국화장품제조(12.17%), 애경산업(9.62%), 아모레퍼시픽(9.15%), 코스맥스(8.97%)도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도 사흘 연속 상승 마감했다. 전일 대비 9.02포인트(1.15%) 오른 791.5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19억원, 302억원을 순매수, 개인은 670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졌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도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12.21%), 에코프로(7.14%), 레인보우로보틱스(6.23%), 삼천당제약(4.59%), 실리콘투(2.7%), 리노공업(1.98%), 파마리서치(1.11%), 알테오젠(0.78%)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1365.6원으로 전일 대비 14.6원 하락했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플로르 방송제작사, 키즈 모델 이하린·김남호와 함께한 2025 여름 화보 공개… 해맑은 여름 감성 가득

어린이 콘텐츠 제작사이자 키즈 모델 캐스팅 전문 기업인 플로르 방송제작사가 2025년 여름을 맞아 키즈 모델 이하린, 김남호와 함께한 특별한 여름 화보를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화보는 '2025 FLOR SUMMER VIBES'라는 주제로 기획돼, 햇살처럼 반짝이는 아이들의 웃음과 자유로운 여름날의 감성을 담아냈다. 형형색색 꽃들로 꾸며진 공간에서 진행된 촬영은 건강하고 생기 넘치는 두 모델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보는 이들에게 싱그러운 계절의 기운을 선사했다. 활짝 피어난 웃음의 이하린, 청량함을 입다 이하린 모델은 화사한 미소와 함께 생기 넘치는 모습으로 촬영장을 밝혔으며, 하얀 티셔츠에 어깨끈 리본이 포인트인 원피스를 매치해 무더운 여름임에도 시원하고 밝은 분위기를 표현했다. 꽃 사다리에 기대 앉아 정면을 응시하는 장면에서는 그녀의 청량하고 순수한 매력이 그대로 전해졌다. 생동감 넘치는 김남호, 자연스러운 여름의 싱그러운 미소 김남호 모델은 곰 캐릭터가 프린트된 노란색 티셔츠와 반바지, 푸른색 남방을 매치해 경쾌하고 발랄한 여름 스타일을 완성했다. 자연스럽게 번지는 웃음 속에는 어린아이 특유의 순수함과 여유로움이 담겨 있었고, 메리골드처럼 활짝 피어난 노란 꽃 사이에 앉은 모습은 여름의 생동감을 한층 더해주었다. 아이들의 여름을 기록하는 플로르의 감성 콘텐츠 이하린과 김남호 모델은 각자의 개성과 자연스러운 표정으로 촬영에 임하며, 이번 여름 화보를 통해 한여름의 설렘과 청량한 기운을 감성적으로 담아냈다. 이하린 모델은 발랄함과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로 촬영장을 사로잡았고, 김남호 모델은 꾸며내지 않은 자연스러운 모습과 경쾌함으로 싱그러운 여름을 표현하며, 완성도 높은 여름 화보를 선보였다. 플로르 방송제작사 측은 아이들의 해맑은 일상을 기록하며 계절의 즐거움을 담고자 했다. 앞으로도 순수한 동심을 담은 키즈 콘텐츠 제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어린이 콘텐츠 선도기업, '당근과 캐롯'으로 사랑받는 플로르 한편 플로르 방송제작사는 키즈 모델 캐스팅과 콘텐츠 전문 제작사로 어린이 영어교육 콘텐츠 '당근과 캐롯'을 제작·방영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현재 시즌 13까지 제작됐으며, 시즌 9까지 방영을 마쳤다. 시즌 1~9는 6월 9일부터 캐리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으며, 시즌 10은 6월 13일부터 애니원TV를 통해 순차 방영되고 있다. '당근과 캐롯'은 유튜브를 통해서도 다시 시청이 가능하며, 특히 유아 교육기관에서 교육자료로 활발히 활용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플로르 방송제작사는 4세부터 13세 어린이라면 누구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키즈 모델 오디션에 지원할 수 있다고 덧붙이며, 이번 여름 화보를 계기로 더 많은 아이들의 순수한 순간을 함께 나누고, 키즈 모델 및 콘텐츠 산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시승기] 현대차 신형 넥쏘, 5분 충전으로 최대 1천㎞ ‘씽씽’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차 '넥쏘'의 완전변경 모델을 7년만에 내놨다. 전작 대비 디자인과 주행 성능을 개선하면서도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한 게 특징이다. 19일 오전 현대차 '디 올 뉴 넥쏘'를 시승했다.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영종도를 왕복하는 약 100㎞ 구간을 달렸다. 현대차는 신차의 마케팅 포인트로 '친환경성'과 '편의성'을 꼽고 있다. 배출가스가 전혀 없는 무공해차인데 단 5분 충전으로 72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차량을 직접 만나보니 '720㎞'는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책정된 숫자였다. 개인 운전 습관에 따라 완충 이후 1000㎞ 이상 주행이 충분히 가능해 보였다. 기존 수소전기차 구매자들의 최대 고민이 '충전소 찾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상품성 개선이라는 평가다. 탑승 전 신형 넥쏘의 강인한 외관이 눈길을 잡는다. 이전 세대 모델이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구현했다면 신차는 남성미를 강조한 듯하다. 앞쪽과 옆라인 얼굴을 각지게 만들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포인트는 파란색 번호판과 독특한 모양의 후미등이다. 차량 제원상 크기는 전장(측면길이) 4750㎜, 전폭(앞면길이) 1865㎜, 전고(높이) 1640㎜, 축거(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간 길이) 2790㎜다. 투싼과 싼타페의 중간 수준이다. 실내 공간은 넉넉했다. 연료탱크와 모터 등 배치를 효율화한 덕분에 공간 손실이 많지 않다. 얼핏 봐도 투싼에 버금가는 여유가 느껴졌다. 키 180㎝ 성인남성이 2열에 앉았을 때 무릎 아래 공간이 매우 넉넉했다. 머리 위는 다소 답답한 느낌이 있었지만 세단과 비교하면 확실히 탁 트인 느낌이 있다. 디자인은 최근 나오는 형제 차종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억지로 구현하기 위해 무리하지 않아 오히려 마음에 든다. 트렁크 기본 적재용량은 510L를 제공한다. 이전 세대 모델 대비 49L 늘어난 크기다. 2열을 접을 경우 공간을 1630ℓ까지 활용할 수 있다. 달리기는 안정적이다. 수소차는 수소를 연료로 쓰는 전기차다. 연료전지 '스택'에 수소와 산소가 공급되면 전기가 생성되고 물이 배출되는 방식이다. 넥쏘 경쟁력은 현대차가 만드는 전기차 상품성과 궤를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7년여간 '아이오닉' 시리즈가 쌓아온 기술력이 디 올 뉴 넥쏘에도 대거 적용됐다는 얘기다. 일단 효율성이 개선됐다. 현대차는 '5분 충전으로 720㎞ 주행 가능'이라는 문구를 쓰고 있는데 이는 산업부에 신고한 복합연비를 기준으로 산정한 것이다. 18인치 기준 107.6㎞/㎏인데 실주행 중에는 대부분 상황에서 120㎞/㎏ 이상 실연비가 표시됐다. 흐름이 원활한 인천공항 고속도로를 이용하며 속도를 줄이고 최대한 연비만 신경 쓴 주행을 할 경우 효율이 160㎞/㎏까지 나왔다. 돌아오는 길에는 가속과 고속 주행 성능을 체험하며 왔다. 최종적으로 97㎞를 1시간50분 동안 달린 결과 실연비는 155㎞/㎏이 찍혔다. 속도감은 완전히 달라졌다. 1세대 넥쏘의 단점 중 하나는 고속 구간에서 가속이 제한됐다는 점이다. 제한속도는 170㎞/h이 넘지만 사실상 140㎞/h가 넘기기 힘들었다. 신모델은 최고 모터 출력이 150㎾로 개선돼 확실히 강력해졌다. 수소전기차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 스택의 출력은 94kW, 고전압배터리의 출력은 80㎾다.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도달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7.8초다. 첨단 안전 사양이 대거 추가됐다.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 △9에어백 시스템 △다중 충돌 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등이 들어갔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등 기존 차량에 적용된 사양들도 대부분 선택할 수 있다. 현대차는 친환경차 보급을 늘리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넥쏘 구매자들은 수소 잔량이 부족할 때 100㎞까지 견인을 돕는 '긴급 딜리버리' 서비스를 5년간 연 2회씩 이용할 수 있다. 2년 간 수소충전비를 최대 55%까지 지원해주는 '수소충전비 지원 혜택'과 기존 넥쏘 인증중고차 판매 후 신형 넥쏘 구매 고객에게 300만원 할인을 지원해주는 '트레이드 인'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신형 넥쏘는 패밀리차로 이용하기 충분해 보였다. 환경을 지키는 노력에 동참하면서 연료비 부담까지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매력도 있다. 현대차 디 올 뉴 넥쏘의 가격은 8644만~8435만원이다. 정부 보조금은 2250만원,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은 700만~1500만원 정도가 나온다. 일부 고객은 3000만원대에 차량 구매가 가능하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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