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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라인 연장 없다”…‘결단의 순간’ 임박, 트럼프 선택은 [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최후통첩 시한이 임박하면서 이번 이란 전쟁이 중대한 기로에 놓였다. 이란의 인프라를 파괴하겠다는 위협을 실행에 옮길지, 아니면 협상 기회를 주기 위해 스스로 설정한 시한을 다시 연장할지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7일(현지시간) 미 액시오스에 따르면 한 국방부 당국자는 “이번에는 시한이 연장될 가능성에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처음으로 '48시간' 시한을 제시하며 이란 발전소 공격을 예고했다. 그러나 시한 만료일인 23일 공격을 닷새간 유예한다고 발표했고, 26일에는 유예 기간을 미 동부시간 기준 4월 6일 오후 8시(한국시간 7일 오전 9시)까지 열흘 연장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심 인프라 타격 시점을 세 차례 미룬 셈이다. 다만 이번에는 추가 연장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관련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7일 오후 8시'가 최종 시한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시한 연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연장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그들에게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다. 실제로 그들은 7일을 요청했고, 나는 10일을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 10일이 끝나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모든 것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시한을 반복적으로 연기했지만 화요일(7일)이 마지막일 것임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 압박 수위도 한층 끌어올렸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이란 전체가 하룻밤 사이에 사라질 수도 있으며, 그 시점은 내일(화요일) 밤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내일 밤 12시까지 이란의 모든 교량을 파괴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모든 발전소는 불타고 폭발해 다시는 사용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한다면 4시간 안에 완전한 파괴가 가능하다"면서도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길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는 시한 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즉각적인 군사 행동에 나서고, 단시간 내 이란에 궤멸적 피해를 가할 수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강경 기조를 반영하듯 또 다른 미국 당국자는 “대통령이 미친 개처럼 가장 피에 굶주린 사람"이라며 “그들(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대통령에 비하면 비둘기파로 보인다"고 악시오스에게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측근과 참모들에게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을 공격하는 계획에 대한 의견을 묻는 과정에서 “인프라의 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명령을 내릴 경우 이란의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폭격 작전이 준비돼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협상 가능성도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그들이 협상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들이 성실하게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본다"며 “곧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몇몇 국가들이 이 사태의 종식을 원하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언급하며 파키스탄 등 중재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중재국들이 제안한 '45일 휴전안'에 대해서도 “충분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해당 안은 1단계 45일 휴전 이후 2단계 종전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다만 이란은 10개 항으로 구성된 답변을 통해 일시 휴전안 대신 영구적 종전을 요구하며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힌 상태다. 미국 당국자들은 이란의 요구를 '최대치 요구'로 평가하면서도, 백악관은 이를 협상 결렬이 아닌 협상용 카드로 보고 있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파키스탄, 이집트, 튀르키예 등 중재국들은 시한 내 합의를 도출하거나 시간을 확보해 파국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란의 느린 의사결정 구조를 고려할 때 시한 연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7일 밤 최종 타격 명령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판단이 바뀔 수 있으며, 과거처럼 시한이 다시 연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은 시한 직전까지 불확실한 상태로 남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한 소식통은 “합의가 이뤄진다면 대통령은 이를 수용할 것이지만, 이란이 준비돼 있는지는 불확실하다"며 “화요일 오후 8시까지 상황은 극도로 긴박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고위 당국자는 “합의가 성사될 조짐이 보인다면 공격을 보류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최종 결정은 오직 대통령 한 사람에게 달려 있다"고 밝혔다. 시장도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0.82% 오른 2494.7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1.87% 상승한 2552.19로 출발해 장 초반 2594.90까지 올랐지만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며 한때 하락 전환하는 등 변동성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상승세를 제한한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증시 3대 지수 선물은 약세를 나타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6일 오후 4시 45분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17%, S&P500 선물은 0.35%, 나스닥100 선물은 0.47% 각각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각각 전장 대비 2.43%, 1.54% 오른 배럴당 115.14달러, 111.46달러를 기록 중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AT 글로벌마켓의 닉 트위데일 수석 시장분석가는 “시장 참여자들은 중동 상황 전개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투자 심리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라며 “현재 시장의 방향성은 하방 쪽으로 기울어 있다"고 분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금리 동결은 이번까지?”...총재 교체 앞두고 커지는 ‘인상’ 신호

기준금리 향방을 둘러싼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물가와 환율은 긴축 필요성을 키우고, 경기 둔화와 내수 부진은 완화 압력을 높이는 등 상반된 신호가 동시에 작용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7월 이후 이어진 동결 기조가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유지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금리 인하로 방향을 틀기에는 대외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0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는 연 2.50% 수준에서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향후 6개월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점도표에서 다수 금통위원이 '동결' 의견을 제시한 점이 근거로 꼽힌다. 이미 시장금리 상승으로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이 확대된 상황에서 추가 긴축에 나설 경우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 요인이다. 여기에 26조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이 편성된 만큼, 유동성을 흡수할 경우 정책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 다만 이번 금통위를 기점으로 동결 기조가 변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임기 만료가 이달 예정돼 있는 데다, 차기 총재 후보로 거론되는 신현송 후보자의 통화정책 성향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비둘기파'(경기 부양 차원의 유동성 확대를 선호하는 성향)로 불리는 신성환 위원도 다음달 임기가 만료된다. 후임 인선에 따라 금통위 내부의 정책 기조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은의 최우선 과제인 물가 안정을 고려할 때 4월 금리 인하는 쉽지 않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지난 2월 금통위 이후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며 물가 상방 압력이 다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정부가 석유류 최고가격제 등 물가 안정 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대외 변수에 따른 상승 압력이 이를 상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설 연휴 등 일시적 요인으로 확대됐던 서비스 물가 상승세가 다소 진정되며 근원물가는 소폭 둔화됐지만, 국제유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생산자물가 역시 상승 압력을 받는 모습이다. 에너지 가격 불안도 부담이다. 3월 하순 들어 안정세를 보이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이달 들어 다시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물가 자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이란 교량·발전소 파괴 등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냈으나, 향후에도 지정학적긴장이 이어질 경우 고유가 흐름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원·달러 환율은 한때 1540원에 근접하는 등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거주자 해외 투자 영향도 있겠으나, 유로화(7일 오후 3시7분 기준 1734.5원), 영국 파운드(1989.2원), 중국 위안화(218.6원) 등 다른 통화를 보면 원화가치 하락이 고환율의 기저에 깔렸다는 분석이다. 금리 인하시 원화 수요가 더욱 줄어들어 환율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여기에 주요국 통화정책이 '매파'(인플레이션 및 버블 방지를 위해 긴축을 선호하는 성향)로 기우는 점도 언급된다. 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자도 최근 기자들을 만나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은 연계 돼 있다"고 발언했다. 전체 흐름과 역행하는 정책을 펴면 대외금리차 확대를 비롯한 악재가 발생할 수 있다. 경제성장 지원 또한 추구하는 한은으로서는 내수부진 등에 따른 저조한 경제성장도 눈에 밟히는 모양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대한민국 경제성상률 전망치를 1.7%로 기존 대비 0.4%p 하향 조정했다. 주요국 경기 둔화와 수출 불확실성, 내수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경제주체들의 심리도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뉴스심리지수는 100.9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15.23p 하락한 수치로, 미국 관세 충격을 받았던 지난해 4월(97.67) 이후 가장 낮다. 비상계엄이 있었던 2024년 12월 보다도 저조할 정도로 공포감이 큰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CCSI)와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동반 하락하며 경기 둔화 신호를 강화하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특정 업종 의존도가 높은 구조로 인해 경기 전반으로 온기가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통화정책 방향을 놓고 보면 인상 요인이 보다 우세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은 단기적으로는 경기 부양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유동성 확대를 통해 물가와 금리에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채 상환액의 25배가 넘는 유동성이 시장이 공급되는 구조에서 1조원 상환이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 자극과 통화량 팽창 효과를 상쇄하기에는 구조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채권 금리를 잡으려는 시도가 대규모 재정지출과 결합되면 외환시장에는 원화 공급과잉이라는 상충된 신호를 전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코스피 5490선 마무리 [마감시황]

7일 외국인 매수세에 코스피지수는 상승했으나, 코스닥지수는 소폭 하락하며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지만, 미국이 이란에 예고한 공격 시한이 다가오면서 불확실성이 고조됨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45포인트(0.82%) 오른 5494.78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5500선을 돌파하며 상승했으나, 개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과 기관이 3428억원, 4141억원을 순매도하고 외국인은 4069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상승했다. 삼성전자(+1.76%), SK하이닉스(+3.39%) 등 대형 반도체 종목이 지수 상승세를 견인했다. 현대차(0.85%), 기아(-0.53%) 등 자동차주는 횡보했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1.99%), SK스퀘어(+2.46%)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64포인트(1.02%) 내린 1036.73으로 마감했다. 시총 상위종목 중 에코프로비엠(+0.80%), 리노공업(+3.98%), 펩트론(+2.21%) 등은 상승했으나, 삼천당제약(-16.02%), 알테오젠(-2.21%), 에이비엘바이오(-0.39%) 등은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사상 최대의 호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삼성전자 매출액은 133조원, 영업이익은 5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755% 증가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1원 내린 1504.2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김장호 구미시장, 재선 도전 선언…“성과는 토대, 과제는 지금부터”

구미=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 기자 김장호 구미시장이 7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재선 도전에 나섰다. 이날 구미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시장은 “낙동강이 멈추지 않듯 혁신과 도전도 멈추지 않는다"고 밝혔다. 4년 전 '위기 극복'을 내걸고 취임한 현직 시장이 이번에는 '도약 완성'을 전면에 내세운 셈이다. 김 시장은 민선 8기 성과를 비교적 명확한 수치로 제시했다. 16조 원 규모 투자유치, 예산 7300억 원 증액(48.2%↑), 연간 100만 명 방문 축제 도시 기반 구축 등이다. 특히 삼성SDS·한화시스템·LIG넥스원·LG이노텍·SK실트론 등 대기업 투자유치를 전면에 배치하며 산업 경쟁력 회복을 강조했다. 다만 그는 “아직 배가 고프다"며 청년 유출과 지방소멸, AI 시대 대응 등 구조적 과제를 직접 언급했다. 성과를 부각하되 한계를 인정하는 '투트랙 메시지'로 읽힌다. 핵심 공약은 산업과 교통 인프라에 집중됐다. 구미~군위 고속도로를 발판으로 신공항 연결철도 국가계획 반영, 동구미역 신설, KTX 구미역 정차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반도체 팹 공장과 국방 반도체 클러스터, 방산 소 부장 특화단지 유치, 경제자유구역 조성까지 더해 산업 지형 자체를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관광과 도시정책도 확장 기조다. 라면 상설체험관과 축제 글로벌 화를 통해 '500만 관광도시'를 목표로 제시했고, 구도심 재건축 촉진과 도시환경정비 시범지구 지정으로 원도심 재편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1000억 원 규모 복합스포츠문화타운 조성, 농촌 공간 정비와 푸드테크 클러스터 구축 등 생활·농촌 정책도 병행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생 분야에서는 소상공인 지원과 청년 창업 환경 조성에 방점을 찍었다. 구미사랑상품권 확대와 골목상권 지원, 창업벤처밸리 조성을 통해 지역경제 체질 개선을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출마 선언은 '성과 기반 재선론'과 '미완 과제 해결론'을 동시에 내건 전략으로 평가된다. 관건은 대형 인프라와 산업 공약의 실현 가능성, 그리고 시민이 체감할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김 시장은 이날 “낙동강이 유유히 흐르듯 깊고 넓은 시정철학으로 구미의 새로운 희망을 이어가겠다"며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운동화 끈을 단단히 조여 매겠다"고 말했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HD현대·LS·효성 전력기기 3사, 관세 먹구름 빠져나오자 북미 수주 ‘햇볕 쨍쨍’

HD현대일렉트릭과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전력기기 3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북미 전력 인프라 교체 수요에 더해 글로벌 빅테크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인프라를 자체 구축하자는 자율 협약까지 맺으면서 주문이 계속 들어오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철강·알루미늄 파생관세 확대 기조에도 전력기기는 일부 유예하는 데다 고객사가 관세 부담을 자처하고 나서면서 관세 장벽 그늘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실적 컨센서스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81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2%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예상치는 11.4% 증가한 1조 1306억원이다. 같은 기간 LS일렉트릭의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2%, 52.1% 늘어난 1조 3337억원과 1328억원이다. 효성중공업은 1조 3145억원의 매출과 1758억원의 영업이익으로 각각 22.2%, 71.7%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도 전력기기 3사는 영업실적 상승세를 보여왔다. 올해도 실적 상승세를 잇는 이유로는 AI가 있다. AI를 뒷받침할 대규모 전력 인프라를 확충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초고압 직류송전 체계에 맞는 전력기기가 필요하다. 한국 전력기기 3사는 이와 관련한 제조 역량이 우수한 곳으로 꼽힌다. 765킬로볼트(㎸) 변압기와 배전반 기기 등이 대표적이다. 향후 실적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신규 수주 실적과 수주 잔고도 지난해 증가 추이를 보였다. 지난해 전력기기 3사의 신규 수주는 △HD현대일렉트릭 42억 7400만달러(약 6조 4037억원) △효성중공업 7조 7364억원 △LS일렉트릭 3조 7150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HD현대일렉트릭 67억 3100만달러(10조 1740억원) △LS일렉트릭 5조 154억원 △효성중공업 11조 9000억원이다. 특히 빅테크 기업들의 전력기기 수요가 늘고 있다. 미국 빅테크 기업 7곳은 외부 전력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최근 데이터센터용 전력 발전 체계를 자체 구축하겠다는 자율 협약을 맺었다. 미국 정부나 전력 유틸리티 기업들의 전력 인프라 구축 노력만으로는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데다 일반 이용자의 전기료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AI 사업을 영위하는 빅테크들이 직접 전력 인프라 구축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6일자 행정명령으로 철강과 알루미늄 파생관세 부과 방식을 개편했다. 기존에는 제품의 철강과 알루미늄 함량에 맞춰 관세 15%를 부과했는데, 이제는 함량과 관계없이 제품 전체를 기준으로 파생관세를 매기는 식으로 바꿨다. 관세율도 15%에서 25%로 올렸다. 뼈대부터 모터 등 핵심 부품까지 철강이 많이 쓰이는 전력기기 가운데 초고압 변압기는 내년까지 해당 개편안 적용을 일시 유예하면서 15%의 관세율을 그대로 적용받게 됐다. 지난해 2월 15% 파생관세 부과 방침을 내놓은 뒤에도 HD현대일렉트릭과 LS일렉트릭 등은 고객사가 억대 관세를 대신 부담해주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물더라도 한국 기업의 제품이 필요했다는 뜻이다. 전력기기 3사는 북미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생산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020년 미 테네시주 멤피스 현지 변압기 생산공장을 인수한 뒤 3억 달러를 투자했다. 최근에는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오는 2028년까지 약 1억60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HD현대일렉트릭도 한국 울산뿐만 아니라 미국 앨라배마 몽고메리시 공장에 약 2억달러를 들여 초고압변압기 생산설비 50% 증설을 진행 중이다. LS일렉트릭은 올해 초 부산공장 증설에 이어 미국 텍사스주에 마련한 현지 종합거점 '배스트럽 캠퍼스'에는 오는 2030년까지 2억4000만달러를 투자해 생산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전국 휘발유값 2000원 눈앞…서울 이어 전국 확산 ‘초읽기’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국 평균 2000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서울이 이미 2000원을 넘어선 가운데, 전국적으로도 고유가 국면 재진입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964.7원으로 전날보다 6.4원 상승했다. 경유 가격도 1955.6원으로 같은 폭 올랐다. 서울은 휘발유 가격이 2000.3원을 기록하며 2022년 7월 이후 약 3년 8개월 만에 2000원대를 다시 돌파했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2019.2원으로 전국 최고가를 기록했고, 서울(2000.3원), 대구(1949원), 광주(1948원), 세종(1946원) 등이 뒤를 이었다. 주요 지역 가격이 모두 1900원 후반대에 진입하면서 전국 평균 역시 2000원 돌파를 앞둔 상황이다. 실제 1년간 가격 흐름을 보면 상승세는 더욱 뚜렷하다. 2025년 4월 8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630원이었으나, 2026년 4월 7일에는 1940원으로 올라 약 19%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전환된 이후, 올해 3월부터 급등 구간이 형성됐다. 서울은 같은 기간 1710원에서 1947원으로 237원 상승했으며, 대구는 1620원에서 1949원으로 329원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세종(1640원→1946원)과 광주(1645원→1948원)도 각각 300원 이상 상승하며 뒤따랐다. 이에 따라 지역 간 가격 격차는 다소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다. 서울이 여전히 최고가 지역을 유지하고 있지만, 후발 지역의 상승률이 더 가팔라지면서 최고·최저 지역 간 격차는 약 200원 수준에서 유지됐다. 최근 상승 속도는 이례적인 수준이다. 서울은 3월 중순 열흘 사이 약 80원 급등했고, 대구와 부산 역시 같은 기간 70원 안팎 상승했다. 통계적으로도 기준선을 크게 웃도는 급격한 변동이 확인되며, 해당 구간은 '이상치'로 분류된다. 국제 유가 상승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가격은 아직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상태다. 통상 국제유가 변동이 2~3주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추가 상승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 이 기사는 에너지경제신문이 한국언론진흥재단 지원으로 개발한 'AI 뉴스 어시스턴트' 시스템과 기자의 협업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데이터의 정밀성과 현장 취재를 결합해 보다 신뢰도 높은 뉴스를 제공합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신재생 발전 10년새 82% 증가…태양광 중심 구조 재편

국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지난 10년간 꾸준히 증가하며 발전 구조가 태양광 중심으로 재편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2015년 3733만MWh였던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2024년 6811만MWh로 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재생에너지는 3623만MWh에서 5846만MWh로 61% 늘었고, 신에너지는 109만MWh에서 965만MWh로 약 9배 확대됐다. 재생에너지 가운데 태양광이 성장을 주도했다. 태양광 발전량은 2015년 422만9946MWh에서 2024년 3744만9731MWh로 8.9배 증가했다. 전체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 태양광에서 발생했다. 반면 폐기물 발전은 감소세를 보였다. 폐기물 발전량은 2019년 1844만9443MWh에서 2020년 43만9137MWh로 급감했고, 2024년에는 42만4724MWh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비중은 2015년 62%에서 2024년 1% 미만으로 축소됐다. 바이오 발전은 2015년 554만6583MWh에서 2024년 1211만7654MWh로 증가했고, 수력은 215만13MWh에서 431만3488MWh로 늘었다. 해양 발전은 같은 기간 15.7% 감소했다. 신에너지 부문에서는 연료전지가 확대됐다. 연료전지 발전량은 2015년 108만MWh에서 2024년 758만MWh로 증가했다. 신에너지 내 비중은 99.9%에서 78.6%로 낮아졌지만 발전량은 지속적으로 늘었다. IGCC는 2020년 237만MWh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2023년 99만MWh까지 감소했다가 2024년 207만MWh로 반등했다. 이 기간 발전 구조도 변화했다. 2015년 전체 발전량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은 97%였으나 2024년에는 86%로 낮아졌다. 반면 신에너지 비중은 3%에서 14%로 확대됐다. 한편 2020년 총 발전량은 4312만MWh로 전년 대비 17% 감소한 뒤 2021년부터 다시 증가해 2024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 이 기사는 에너지경제신문이 한국언론진흥재단 지원으로 개발한 'AI 뉴스 어시스턴트' 시스템과 기자의 협업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데이터의 정밀성과 현장 취재를 결합해 보다 신뢰도 높은 뉴스를 제공합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국힘 “재생에너지 일변도, ‘하늘의 호르무즈’ 자초”…원전 중심 에너지믹스 촉구

국민의힘이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을 강하게 비판하며 원자력 중심의 에너지믹스 복원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박충권 원내수석대변인은 7일 논평을 통해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발표한 '에너지 대전환 추진계획'을 겨냥해 “대한민국 에너지 안보의 핵심 축인 원자력에 대한 언급이 빠졌다"며 “재생에너지 중심 정책에 치우친 균형감각 상실"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특히 최근 중동발 에너지 위기로 공급망 불안이 커진 상황에서도 원전 활용 방안이 포함되지 않은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기후 여건에 의존하는 재생에너지만으로는 안정적인 에너지 전환이 어렵다"며 “장마, 풍량 감소 등 기후 변동성이 큰 국내 환경에서는 전력 공백, 이른바 '하늘의 호르무즈'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은 전력망 안정성을 훼손할 위험이 있다"며 “원전은 연료 비축이 가능하고 공급망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어서 위기 상황에서도 에너지 안보를 유지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재생에너지 지원 정책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박 대변인은 정부가 추진 중인 '햇빛·바람 연금' 구상에 대해 “대다수 국민의 부담으로 일부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구조"라며 “태양광과 풍력 핵심 부품의 상당 부분을 중국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재생에너지 확대는 국부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기요금 인상 압력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 경쟁력 측면에서도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AI·반도체 산업은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적"이라며 “간헐성이 큰 재생에너지는 첨단 산업의 경쟁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정부를 향해 “재생에너지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무탄소 기저전원인 원전을 중심으로 한 현실적이고 과학적인 에너지믹스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찾아가는 복지” 가스공사, ‘도시가스요금 대신 신청’으로 에너지 사각지대 깬다

한국가스공사가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찾아가는 에너지 복지' 모델을 도입하며 공공서비스 혁신에 나섰다. 한국가스공사는 취약계층을 대신해 도시가스 요금 감면을 신청해주는 '도시가스 요금 경감 대신신청 제도'를 공공기관 최초로 도입·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기존 복지제도의 한계로 지적돼온 '신청주의'를 보완해, 정보 접근성이 낮은 계층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도시가스 요금 경감 대상자임에도 불구하고 제도를 알지 못하거나 신청 절차의 어려움으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특히 고령자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게는 복잡한 신청 과정이 높은 장벽으로 작용해 왔다. 가스공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 공무원이나 공사 측이 대상자를 대신해 요금 감면을 신청할 수 있도록 제도를 설계했다. 이는 수혜자의 자발적 신청을 기다리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공공이 먼저 찾아가는 적극적 복지로 전환한 사례로 평가된다. 제도 도입 과정에서는 개인정보 보호와 보이스피싱 우려가 주요 걸림돌로 작용했다. 타인의 개인정보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문제와, 콜센터 안내 전화가 보이스피싱으로 오해받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현장 적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가스공사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보안성 검토와 개인정보 영향평가를 거쳐 법적·기술적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아울러 카카오톡 채널 개설과 KT 발신정보 알리미 서비스를 도입해 통화 신뢰도를 높였으며, 그 결과 콜센터 통화 성공률을 기존 35.6%에서 58.9%까지 끌어올렸다. 또한 대구광역시와 협력해 190개 복지센터를 대상으로 시범교육을 실시하고, 대신신청 주체를 가스공사에서 지자체까지 확대하며 현장 참여를 강화했다.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가스공사는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31만 8825가구를 발굴해 이 가운데 12만 8971가구에 제도 안내를 완료했으며, 총 1만 7729가구가 새롭게 요금 경감 혜택을 받게 됐다. 가스공사는 향후 네이버, 유튜브, 카카오톡 등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홍보를 강화해 2028년까지 약 9만7천 가구에 대신신청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84% 수준인 요금 경감 수혜율을 9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번 제도는 에너지 공기업 최초로 시행된 모델로, 향후 한국전력이나 지역난방공사 등 다른 에너지 기관으로 확산될 수 있는 사례"라며 “단 한 명의 국민도 에너지 빈곤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제도는 기획재정부의 '2025년 공공기관 대국민 체감형 서비스 개선방안' 중 사회적 배려 확대 과제로 선정됐으며,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도 '국민 삶을 바꾸는 민원서비스 혁신' 대표 사례로 꼽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디지털화폐 새 이정표’ 은행권, 예금 토큰-스테이블코인 ‘잰걸음’

은행권이 디지털 화폐 시장에서 표준화된 모델을 선점하고자 프로젝트 한강과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기업들과 전방위적으로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가상자산 발행·유통·공시·상장 등의 생태계를 포괄하는 디지털자산기본법(2단계 입법)이 통과되면 선발주자와 후발주자의 윤곽이 드러나는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실질적인 기술 공유와 사업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KB금융지주,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KG이니시스, BGF리테일, GS리테일과 함께 예금 토큰 실증 사업인 '프로젝트 한강'을 수행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023년 10월부터 작년 8월까지 진행된 '프로젝트 한강' 1단계에서는 디지털화폐 및 예금 토큰이 제조, 발행, 유통, 환수, 폐기 전 과정에서 원활하게 작동했는지 확인하는 단계였다. 프로젝트 한강 2단계는 디지털화폐 기반 지급결제 인프라의 상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단계로, 고객들이 실제 생활에서 예금토큰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지자체 보조금과 바우처, 정책자금 등을 예금 토큰 기반으로 지급하고, 지정된 사용처에서 활용해 공공 재정 집행 영역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함께 검증한다. 해당 기술이 구현되면 자금의 목적 외 사용을 막고, 지급 및 정산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와 별개로 물밑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의 연결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기싸움에 한창이다.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등 금융사들은 이달 13일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USDC) 발행사 서클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레미 얼레어 방한 일정에 맞춰 회동한다. 주요 금융사 CEO들은 이 자리에서 서클과 전략적 협업 관계를 공고히하고, 미래 금융 인프라를 혁신하기 위한 실행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금융지주는 BNK금융지주, iM금융지주, SC제일은행, OK저축은행과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컨소시엄을 꾸렸다. 특히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스테이블코인을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을 정도로 관심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영주 회장은 올해 1월 연간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해 코인의 발행처를 확보하고, 발행부터 유통, 사용, 환류로 이어지는 하나의 완결된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향후 플랫폼, 인프라 기업과도 협력관계를 구축해 확장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권은 디지털자산기본법이 통과되면 스테이블코인의 '기술 표준'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는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여러 기업과 협업하는 분위기다. 스테이블코인은 글로벌, 지역화폐, 외국인,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어 금융사들은 각 파트너사의 강점과 보유 역량, 시너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디지털자산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시장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글로벌 발행사, 시장 선도기업 등과 비즈니스 기회를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금융권이 어느 기업들과 어떤 내용으로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인지에 대해서도 극비리에 이뤄지고 있다. 지금은 어떤 기업과 업종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주축'이 될지 알 수 없고, 특정 기업과 협업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 다른 파트너사들과 협업 기회를 상실할 수 있어서다. 결국 디지털자산기본법이 통과되기 전까지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선점하고, 표준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기업 간에 눈치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디지털자산기본법이 통과되면 어느 기업의 디지털화폐와 금융인프라가 표준모델인지 윤곽이 드러나고, 그 모델을 중심으로 시장 파이가 커질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디지털화폐와 관련된 미팅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향성이 나오기 전까지는 최대한 많은 기업과 모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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