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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페인트, 특허출원 업사이클링 플라스터 ‘디루나’ 전격 공개

디페인트는 폐플라스틱을 직접 분쇄·정제해 만든 특허출원 업사이클링 플라스터 '디루나(d.runa)'를 공식 런칭했다고 4일 전했다. 디루나는 1㎡ 시공 시 1kg의 폐플라스틱을 그대로 재활용하는 파격적 구조로, 벽·바닥·조형물 등 다양한 공간에 적용 가능하다. 플라스틱 조각이 만들어내는 생동감 있는 패턴은 기존 마감재와 비교할 수 없는 강렬한 비주얼을 완성하며, 단숨에 프리미엄 친환경 마감재의 새로운 기준으로 떠올랐다. 디페인트 엄영민 대표는 “버려진 플라스틱이 가장 아름다운 소재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었다"며 “특허출원 기술을 기반으로 디루나가 인테리어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뒤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폐기물이 예술이 되고, 환경 보호가 선택이 아닌 경쟁력이 되는 시대 디루나로 시대의 환경을 이끌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인터넷신문협회, 자율심의기구 ‘본격 가동’

한국인터넷신문협회(인신협)는 뉴스생산자 단체가 중심이 되는 인터넷신문 윤리실천과 자율규제 강화를 위해 '인터넷신문자율심의기구'(자율심의기구)를 본격 가동한다. 이를 위해 인신협은 광고주협회 등이 거버넌스를 장악해 자율심의의 구조가 붕괴된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인신윤위)에 개별적으로 '서약사'로 참여하고 있는 회원사들이 모두 탈퇴할 것을 공식 결의했다. 인신협은 3일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인터넷신문 언론윤리 고양을 위한 자율심의 강화 방안을 확정했다. 인신협은 우선 지난 1월 자체적으로 설립한 자율심의기구를 명실상부 인터넷신문의 언론윤리와 자율규제의 중심이 되도록 △고도화된 AI기반의 심의시스템 구축 △체계적인 언론윤리교육 △유관기관 및 단체 등과의 협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특히 행정수수료 명목으로 20만원을 받고 서약서를 남발하는 형태가 아니라, 일정 기준과 요건을 충족하는 인터넷신문사들이 건강한 언론생태계 안에서 스스로 윤리의식을 고취하고 실천하는 데 초점을 맞춰 활동을 전개키로 했다. 자율심의기구는 이미 구체적인 심의방식과 윤리교육 방법 등에 대해 실천방안을 마련한 상태이며, 회원사와 네이버·다음 등 포털사이트, 정부부처 및 관계기관 등의 의견 및 자문을 구한 뒤 조만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인신협이 설립한 자율심의기구는 올 초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었으나, 문화체육관광부가 인신윤위와의 통합 의제를 제시하면서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했었다. 하지만 지난달 인신윤위가 문체부의 통합중재안을 거부하면서 통합논의가 결렬돼,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게 됐다. 인신협은 자율심의기구의 본격 가동에 발맞춰 인신윤위에 서약사로 참여하고 있는 개별 회원사들이 모두 탈퇴키로 하고 곧 인신윤위에 공문을 보내 이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앞서 인신협은 지난달 27일 회원사에 자율심의기구 재가동 및 인신윤위 서약사 탈퇴를 안내했다. 이에 협회 회원사들이 잇따라 인신윤위에 탈퇴 공문을 접수했으나, 인신윤위는 '담당자 출장', '결재중' 등을 핑계로 회원사들의 탈퇴를 지연하고 있다는 민원이 연이어 접수되면서 불가피하게 협회 차원의 공식적인 결의에 이르렀다. 인신협 회원사들의 탈퇴 접수가 이어지자 인신윤위는 홈페이지에 게시된 서약참여사 카테고리를 완전히 삭제했다. 현재 인신윤위에는 어떤 매체가 서약사로 참여하고 있는지조차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앞으로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회원사로 가입하기 위해서는 자율심의기구 참여가 필수조건이 되며, 자율심의기구 참여사에게는 포털 제휴평가 시 윤리점수 부여, 인터넷신문윤리대상 수상대상자 지위 부여, 공동캠페인 참여기회 제공 등이 주어진다. 특히, 인터넷신문윤리대상은 2026년부터 자율심의기구가 주관한다. 3일 이사회에서는 이와 함께 인신협 소속 회원사들이 자율심의기구에 자동적으로 가입토록 결의했다. 인신협 자율심의기구의 활동과 계획, 현황, 공지사항 등에 관한 내용은 자율심의기구 웹사이트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인신협 관계자는 “AI를 활용한 체계적인 모니터링과 전문적인 심의로 인터넷신문의 신뢰도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코스닥 사상 첫 500조…“내년 실적·정책 모멘텀, 레벨업 이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닥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장중 500조원을 넘어섰다. 정부가 모험자본 생태계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내년 이후 코스닥의 실적 회복과 정책 모멘텀이 맞물리며 구조적 상승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제시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코스닥 시가총액은 장중 한때 500조원을 돌파하며 502조원 수준까지 올라섰다. 전날(약 497조6000억원)보다 1% 이상 증가한 규모다.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26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다 이날 오후 들어 소폭 하락세로 전환해 928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최근 코스닥 상승세는 정부의 정책 모멘텀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가 모태펀드·국민성장펀드 등 정책 자금을 통해 벤처·첨단 산업 지원 의지를 거듭 밝히며 코스닥 수급 환경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특히 개인투자자·연기금 세제 지원, 공개매수제도 개편 등이 거론되면서 '코스닥 시장 활성화 패키지'에 대한 시장 관심도 높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코스닥이 실적 회복과 정책 효과가 맞물릴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내년 코스닥 영업이익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정부 주도의 모태펀드 자금과 국민성장펀드 투자가 벤처·첨단 산업으로 유입되면서 구조적 개선 흐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코스닥 시가총액이 약 100조원 증가할 경우 코스닥 지수는 1100선에 도달할 수 있다"고 분석하며 현재가 코스닥 매수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코스닥과 코스피의 수익률 격차가 역사적 수준으로 확대됐지만, 근본 원인인 IT 업종 수익률 차이는 전방업체들의 투자 확대로 축소될 것"이라며 “2026년 코스닥 영업이익 증가율이 코스피를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코스닥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약 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IT 대기업의 투자 확대·가동률 상승에 따라 장비업체 수주와 소재업체 판매가 늘고, 미디어는 해외 콘서트·MD 판매 증가, 화장품은 미국향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 산업재는 대형업체 수주 증가에 따른 후방업체 수혜가 기대된다. 건강관리 업종은 미용기기 판매 확대와 바이오 기업들의 마일스톤 기술료 증가가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NH는 “2025년 국내 바이오 기업의 신약 기술수출 금액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추정되며, 2026년에도 기술수출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NH는 내년 코스닥 강세의 핵심 동력으로 '정책 모멘텀'을 지목하며 “모태펀드·국민성장펀드 등 대규모 정책 자금이 성장 업종으로 유입되며 실적 가시성과 밸류에이션을 동시에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모 회사채 발행 확대와 정책 자금 유입이 기업 자금조달 여건을 개선시키면 설비투자와 수주가 늘고, 예금에서 위험자산으로 자금 이동이 진행되면서 수급 환경도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개매수제도 개편 효과에 대해서는 “법안 통과 시 소액주주도 경영권 프리미엄을 공유하게 돼 코스닥 기업의 구조적 할인 요인이 일부 해소될 수 있다"며 “코스닥 전체의 밸류에이션 레벨업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美 한국산 자동차 관세 15% 인하…“현대·GM 큰 수혜”

한국과 미국의 무역협상 일환으로 한국산 자동차 관세가 15%로 소급 인하되는 가운데 미국의 이러한 조치로 현대차그룹과 제너럴모터스(GM)에 큰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 연방 정부 관보에 따르면 미국의 한국산 자동차 관세 15%는 지난달 1일 0시 1분(미 동부시간) 이후 소비 목적으로 수입되거나 창고에서 소비를 목적으로 반출된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적용된다는 내용이 3일 사전 게재됐다. 관보 공식 게재일은 4일이다. 이로써 지난 4월 시작된 한미 무역협상이 일단락되면서 한국의 3500억 달러(약 512조원) 규모 대미투자와 미국의 대한국 관세 인하 등을 서로 주고 받는 합의가 이행 국면으로 들어가게 됐다. 이번 관세 소급 인하는 한미 정상회담 합의 이행을 위해 발표된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이하 팩트시트)의 후속 조치다. 이전에는 현대차, 한국에 생산 시설을 둔 GM 등의 대미 수출에 25% 관세가 적용됐었다. CNBC에 따르면 현대차는 3분기에만 미국 관세로 1조8000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인 8280억원보다 급증한 수치다. GM은 한국·멕시코의 관세 영향이 올해 35억~4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폴 제이컵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UBS 콘퍼런스에 참석해 한국의 대미 수출품에 대한 관세로 비용이 애초 20억달러(약 2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상당 부분을 상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10억달러(약 1조4700억원)에 근접하거나 그 아래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것이 내년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절반 감소(50%)까지는 아닐 것으로 보는데 이는 올해 최종 부담하게 될 한국산 관세 비용이 우리가 그동안 해온 것 때문에 20억달러보다 훨씬 낮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 생산 시설을 둔 GM은 현대차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산 차량을 미국에 많이 수출하고 있다. 쉐보레와 뷰익 브랜드의 보급형 크로스오버(승차감을 개선한 스포츠유틸리티차) 제품이 미국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산 GM 차량의 미국 판매량은 2019년 17만3000대에서 작년 40만7000대로 대폭 뛰었다. 올해는 관세에도 불구하고 판매 예측치가 42만2000대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GM은 CNBC에 보낸 성명에서 “한미 무역협상에 관한 합의가 마무리된 것을 환영한다"며 “GM 한국 사업장에서 생산량이 곧 200만대로 늘어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측도 한국의 대미 수출 관세가 인하된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관세) 15%는 여전히 15%지만, 15%로 낮춘 것은 중요한 이정표"라면서 이번 합의에 도달하기까지 상당히 긴 여정이었다고 평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매출과 사업 규모를 크게 확장해 왔지만 아직까지 판매 차량 대부분을 한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글로벌데이터는 현대차가 2026년에 95만1000대 이상을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을 현재 약 40% 수준에서 2030년까지 8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 여론조사] ‘그린벨트 해제’ 반대 54.6% vs 찬성 33.8%…“선별적·다른 수단 병행해야”

정부가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검토 중인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일부 해제에 대해 반대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 훼손 우려와 지역 수용성 문제, 공급 정책 전반에 대한 불신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정부의 규제 완화 구상에 제약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이달 2~3일 실시한 현안 여론조사 결과,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54.6%, 찬성은 33.8%로 집계됐다. 반대가 오차범위 밖인 20.8%포인트(p) 높았다. 반대 여론은 지역별로 대전·충청·세종(64.8%), 대구·경북(65.3%), 서울(54.3%)이 높았고, 성별로는 남성(57.4%)이 여성(51.8%)보다 많았다. 연령대 별로는 30대(63.5%), 50대(62.6%), 이념 별로는 중도층(60.6%), 진보(54.0%), 주택소유자 별로는 1주택자(55.2%), 무주택자(53.6%)에서 비교적 높았다. 직업 별로는 농·임·어업(60.4%), 자영업(54.9%)에서 비교적 많았다. 정부는 연말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진 추가 주택공급 대책에 서울 강남 등 그린벨트 일부 해제를 포함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9·7 공급대책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자 최근 △태릉CC △마포·서부운전면허시험장 △국립외교원 일대 등 도심 유휴부지 개발과 △노후 청사 재건축 △그린벨트 해제 등 다양한 공급 수단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는 그린벨트 해제가 환경성·주민 수용성·정책 신뢰도 등 여러 요인을 둘러싼 부담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방증한다는 평가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시장 불안을 줄이는 데 필요한 것은 공급 '계획'이 아니라 실제 공급 '실적'으로 특히 내년 착공량이 얼마나 늘 수 있느냐가 부동산 심리 안정의 핵심"이라며 “그린벨트 해제는 환경성·주민 수용성 등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기 때문에 대규모보다는 선별적 해제가 바람직하다. 유휴 부지·군부지 개발, 도심 정비 등 대안적 공급 방안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긍정 여론이 더 높았다. 다만 오차 범위 내였다.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긍정적이라는 답변은 47.7%였다. 매우 긍정 21.4%, 긍정적인 편 26.2%다. 부정적 평가는 44.0%로 집계됐다. 매우 부정적 30.1%, 부정적인 편 14.0%다. 잘 모름은 8.3%였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높았던 것과는 결이 달랐다. 긍정 여론이 부정여론보다 오차(±3.1%p) 범위 내에서 앞섰다. 리얼미터는 “대책 시행 이후 매매·전세 매물 감소와 가격 상승이 겹치며 정책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확대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주택 보유 여부에 따라 평가가 크게 엇갈렸다. 1주택자에서는 긍정 53.8%, 부정 37.7%로 긍정 평가가 우세했지만, 무주택자에서는 부정 54.7%, 긍정 39.2%로 부정 평가가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40~60대는 긍정이 우세한 반면, 30대 이하와 70세 이상은 부정 응답이 높아 세대·자산별 온도차가 분명했다. 지역별로도 차이가 확인됐다. 규제의 직접 영향권인 서울에서는 부정 평가가 53.7%로 절반을 넘었고, 충청권 역시 비슷했다. 반면 경기·인천에서는 긍정 46.8%, 부정 41.3%로 긍정 평가가 우세했다. 이는 서울 규제 강화 이후 경기·인천으로의 수요 이동과 반사효과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향후 정부 부동산 정책의 우선 과제로는 '거래 관리·투기 억제 등 시장 안정 중심 운영'이 31.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민·무주택자 지원 강화(24.7%) △주택 공급 확대(20.3%) △대출·세제 규제 완화(16.5%)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그린벨트 해제를 둘러싼 부담과 정책 평가의 온도차가 모두 공급 불안과 정책 신뢰 저하에서 비롯된 현상으로 분석한다. 최원철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교수는 “정부가 수년째 공급 대책을 반복했지만 실효성이 낮아 시장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관별로 엇갈린 통계로 인해 소수 거래만 있어도 가격 급등 신호가 잡히는 등 지표 왜곡이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광범위한 규제지역 지정이 피로감을 키운 만큼, 실수요 보호를 전제로 투기성 갭투자를 정밀 차단하는 방향으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 RDD 임의전화걸기(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은행주, 정책 모멘텀 타고 ‘나홀로 강세’…한 달 새 최대 12% 급등

국내 은행주가 최근 한 달간 국내 증시에서 가장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확정과 배당 확대 기대가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 대다수 업종이 조정을 받는 흐름 속에서도 은행만은 예외적으로 고른 상승세를 기록하며 단기 주도 섹터로 부상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KRX 은행지수는 10.03% 오르며 전체 업종 중 상승률 1위에 올랐다. 업종 별로 보면 △증권(–4.98%) △반도체(–2.08%) △정보기술(–0.54%) △K콘텐츠(–7.44%) △기계장비(–10.13%) 등 주요 업종 대부분이 마이너스권이었다. 하지만 은행은 유일하게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 내 확실한 상대 강세를 보였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이런 흐름은 뚜렷하게 확인된다. 동기간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11.70%) △TIGER 은행(+11.36%) △KODEX 은행(+11.26%) 등 은행 관련 ETF는 일제히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금융 중심 ETF인 △RISE 200 금융(+7.58%) △TIGER 200 금융(+6.88%) 역시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기록했다. 개별 종목에서도 은행주의 강세는 두드러졌다. 최근 한 달간 △하나금융지주(+12.50%) △우리금융지주(+12.35%) △BNK금융지주(+10.01%) △기업은행(+9.62%) △신한지주(+8.23%) △KB금융(+8.20%) 등 주요 은행주 전 종목이 8~12%대의 고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배당 시즌을 앞두고 은행주의 방어적 성격과 정책 모멘텀이 동시에 부각되면서 단기 수급이 집중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은행주 강세의 핵심 촉매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특례가 포함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합의로 보인다. 분리과세 요건 충족을 위해 은행들이 배당성향을 높이거나 배당금을 추가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것이다. 실제로 법안이 최종 합의된 지난 2일 KB금융(+4.51%)·우리금융지주(+5.65%) 등 은행주는 일제히 급등했다. 분리과세의 '노력형' 요건은 배당성향 25% 이상과 전년 대비 배당금 증가율 10% 이상을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 그러나 은행들의 주주환원 전략이 그동안 자사주 매입·소각 중심이었던 만큼 배당성향 또는 배당금 증가율 측면에서 요건 충족 여부는 은행별로 차이가 존재한다. KB금융은 올해 예상 배당성향이 24% 수준이지만 배당금 증가율은 16.2%로 조건 충족이 가능한 상태다. 반면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배당 증가율이 낮아 요건 충족 여부가 불투명하다. BNK금융지주는 배당성향은 25%를 넘길 가능성이 있으나 배당금 증가율이 15% 미만으로 분리과세 요건 충족이 어려울 수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비과세 배당(감액 배당)을 선택할 경우 분리과세 요건을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일각에서는 이미 은행들이 내년 주주환원총액과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공시한 만큼 배당 확대 폭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된다. 올해 1~3분기 분기배당이 이미 지급된 상황에서 내년 4월 발표될 4분기 배당금은 기존 가이던스를 크게 벗어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분리과세 효과가 본격 반영되는 내년 초까지는 은행주에 대한 기대감이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금리·대손비용·비이자이익 등 금융업 전반의 실적 환경도 은행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도 높은 가계대출 규제로 가격경쟁이 억제되면서 마진 방어력이 높아졌고, PF 충당금 부담도 대부분 해소 단계에 접어들었다. 증권 및 투자은행(IB) 중심의 비이자이익도 견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른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가연계증권(ELS)·담보인정비율(LTV) 담합 등 규제 이슈가 존재하지만 대부분 은행의 수익성을 실질적으로 훼손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상법 개정, 배당소득 분리과세, 고배당 기업 펀드 편입 세제 혜택 등과 맞물리면 은행주의 주주환원 센티먼트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주 강세가 단기 모멘텀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금리 인하 환경에서도 대출 규제가 길게 이어지며 은행들의 가격경쟁이 제한돼 마진이 크게 훼손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통상 금리 인하 국면에서는 순이자마진(NIM) 축소로 은행 실적이 둔화하며 주가 모멘텀이 약해진다. 그러나 대출 규제가 장기화되면서 은행 간 금리 경쟁이 제한돼 마진 하락이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업종 강세의 지속 요인으로 꼽힌다. 또 충당금 부담 완화로 내년 주주환원 재원 역시 안정적으로 확보될 것이라는 기대다. 여기에 분리과세·상법 개정 등 정책 요소가 더해지며 투자심리는 유지될 것이라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은행주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확정에 따른 정책 모멘텀과 마진 방어력으로 단기 수급이 집중되고 있다"며 “대출 규제가 2년 넘게 이어지면서 은행들이 가격경쟁을 할 필요가 없었고, 이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에도 마진이 예상보다 견조하게 유지됐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카드사 풍향계] KB국민카드, 겨울철 마카오 여행객에 혜택 제공 外

◇KB국민카드, 겨울철 마카오 여행객에 혜택 제공 KB국민카드가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 마카오 에디션' 출시를 기념해 마카오 '갤럭시 마카오'에 이어 복합 리조트 운영사 멜코그룹과 손잡고 독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KB국민카드는 내년 3월31일까지 신용 및 체크카드(기업, BC, 마에스트로 제외) 고객 대상으로 '하우스 오브 댄싱워터 쇼' 10% 할인을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KB Pay 이벤트 페이지 예약 바로가기로 예매할 때 프로모션 코드(KB10)를 입력하면 된다. 하우스 오브 댄싱워터 쇼는 총 20억위안 규모로 제작된 초대형 공연으로, 공중곡예와 서사 및 첨단 기술로 이뤄졌다. 멜코 리조트 앤 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호텔 △시티 오브 드림즈 △스튜디오 시티 △알티라 마카오의 엔터테인먼트 F&B 시설 10% 할인과 스파 30분 추가 제공 혜택을 제공한다. 스튜디오 시티 호텔은 스플래시&스테이 패키지 상품 예약시 프로모션 코드(KB15)를 입력하면 15% 즉시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디너인더스카이 마카오는 지상에서 높이 50m까지 크레인으로 들어올린 상공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전세계 카드사 최초로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 마카오 에디션 카드를 제시하고 현장에서 결제할 경우 점심·애프터눈티·석식 전 시간대 15% 할인과 특별 기념품 USB를 증정한다. ◇KB국민카드, 예비 초등학생 책가방 보내기 신청 접수 KB국민카드가 2026년 입학을 앞둔 예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책가방 선물 세트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선물세트는 책가방, 보조 주머니, 문구세트, 텀블러, 축하 카드 등으로 구성됐다. 신청 대상은 저소득 가구의 입학 예정 예비 초등학생으로 오는 23일까지 재단법인 아름다운 동행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아동지원사업 및 복지활동을 수행하는 단체나 시설에서 신청할 수 있다. 선정자 발표는 내년 1월 중 아름다운동행 홈페이지에 공지되며, 책가방 수령은 2월 중에 실시될 예정이다. KB국민카드는 2015년부터 아름다운 동행과 11년째 저소득 가정 예비 초등학생 대상 책가방 세트 전달 사업을 펼쳐왔고, 지금까지 2만1000여명의 어린이에게 총 15억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책가방 세트는 초등학교 입학이라는 설레는 순간에 의미를 더해 줄 선물"이라며 “지속적인 미래 세대에 대한 지원으로 포용과 돌봄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카드, 산재연금수급자 전용 신용카드 만든다 하나카드가 근로복지공단과 산재연금수급자들의 실질적인 생활 안정과 금융 복지 향상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산재연금수급자 전용 신용카드를 새롭게 출시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최근 산재 신청이 증가하고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연금 수급자가 늘어난 것에 착안한 셈이다. 지난해 기준 수급자는 10만5531명으로 5년 전 보다 10.1% 많아졌다. 다음달 출시될 해당 상품은 산업재해 근로자들이 일상 생활에서 실질적인 혜택을 받아 볼 수 있도록 설계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치료비와 약값 등 의료비 할인에 더해 대중교통·마트·학원·주유 뿐 아니라 주태관리비 할인에 무이자 할부를 비롯한 혜택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산재연금수급자가 수급 계좌를 하나은행으로 연결할 경우 최대 5만원을 캐시백해주는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그간 근로복지공단은 하나카드와의 협약을 통해 조성된 복지기금을 활용해 산재연금수급자의 자녀 학비, 건강검진 비용, 문화생활 비용 등을 지원해왔다. 올 1월에도 저소득 연금수급자 76명에게 총 1억원 상당의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는 “하나카드·하나은행·근로복지공단이 협업해 산재연급수급자가 보다 안정적이고 편안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실직적인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한카드 “운세 보고 선물도 받아보세요" 신한카드가 신한 SOL페이(신한쏠페이) 고객을 대상으로 포인트 적립부터 각종 경품까지 받을 수 있는 새해맞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10일까지 신한쏠페이에서 진행되는 '다 잘될 거예요, From SOL페이 운세타로 서비스' 이벤트에 옹모한 뒤 운세·타로 서비스에서 사주정보 등록 및 알림을 설정하고, '올해의 운세' 탭에서 내년 운세를 확인한 고객 전원에게 100마이신한포인트를 지급한다. 이벤트 조건을 충족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5만 마이신한포인트(50명), 배달의민족 5만원권(50명), 정관장 5만원권(50명), 올리브영 5만원권(50명)도 증정한다. 신한카드는 19일까지 '디스커버가 SOL께요' 이벤트도 실시한다. 신한쏠페이 디스커버 SOL께요 페이지에서 1원 결제로 응모한 고객이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키크니 작가 2026 탁상 달력(200명), 명태 액막이 풍경(200명)을 선물한다. 경품 미당첨자 전원에게는 10마이신한포인트가 지급된다. ◇BC카드, LG유플에 실시간 결제 데이터 제공…AI 활용 BC카드가 LG 유플러스에 인공지능(AI)울 활용한 실시간 데이터 기반의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BC카드는 내년 출시 예정인 LG유플러스의 익시오(ixi-O) 앱 내 신규 서비스 'AI 비서'에 'eat.pl' 서비스를 연동한다. LG유플러스고객이 맛집에 대한 정보를 AI 비서로 문의할 경우 eat.pl 서비스를 통해 전국 55만개 음식점의 실제 결제 데이터를 활용, 성별/연령대별/혼잡 시간대별 등의 정보를 즉시 안내 받을 수 있다. 블로그 리뷰나 광고성 후기 중심의 기존 정보 한계를 보완해 AI 비서의 응답 품질과 신뢰도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연동을 시작으로 향후 익시오의 AI 검색 및 추천 기능 등의 고도화를 위해 국내외 제휴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SK하이닉스 100억불, 현대글로비스·HD현대삼호 60억불 ‘수출의 탑’ 수상

5일 제62회 무역의 날을 맞아 SK하이닉스·현대글로비스를 포함한 총 1689개 기업이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한국무역협회와 산업통상부는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무역의 날' 행사를 열고 수출의 탑 수상기업과 정부 포상 유공자를 시상했다. 단일법인이 달성한 수출 실적이 특정 구간을 넘을 경우 수여하는 수출의 탑 부문에서는 SK하이닉스가 350억 달러 실적을 올려 최고 탑을 획득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 확대 전략에 매진한 결과, 올해 350억 달러 실적을 기록해 수출의 탑 최고 영예를 안았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300억 달러 탑을 수상한 바 있다. 현대글로비스와 HD현대삼호도 올해 각각 수출 60억 달러와 40억달러를 수출의 탑 수상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현대로템·노벨리스코리아·제이셋스태츠칩팩코리아가 20억달러 수출의 탑, 대한항공·효성중공업이 10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식품기업으로는 삼양식품이 유일하게 9억 달러를 벌어들이며, 대한조선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해 1억달러 수출에 진입한 기업은 모두 25개사이며, 이 가운데 K-뷰티 붐을 선도하고 있는 CJ올리브영과 ㈜티르티르, 보톨리눔 톡신 대표기업 휴젤 등이 눈에 띄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전체 수출의 탑 수상기업의 91%가 중소기업이며, 업종에선 반도체·자동차부품의 견인과 함께 조선·방산·전력의 수출 성장세가 돋보였다. 한편, 수출 유공자 부문에선 △유완식 쎄믹스 대표 △정준철 현대차 부사장 △김진웅 일신케미칼 대표 △이찬재 원일전선 대표 △방태용 부광금속 대표 등 금탑산업훈장 5명을 포함해 총 598명이 정부 포상 및 표창을 수상했다. 이진우·김윤호 기자 jinulee6464@ekn.kr

[보험사 풍향계] 한화생명, 암경험청년 사회복귀·회복 응원 外

◇ 한화생명, 암경험청년 사회복귀·회복 응원 한화생명이 암경험청년의 사회복귀와 회복 여정을 응원하기 위한 임직원 참여형 오프라인 워크숍을 개최했다. 4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이번 워크숍은 온라인 공감 캠페인 '다정한 속도'를 오프라인 체험으로 확장한 프로그램으로, 상품개발·언더라이팅·영업·고객서비스 등 암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임직원 30여명이 암경험청년의 스토리를 청취했다. 암 치료를 거쳐 '밀랍초 작가'로 활동하게 된 회복 스토리도 공유됐다. 임직원들은 응원 밀랍초 만들기 체험에 참여했다. 임석현 한화생명 기획실장은 “암을 경험한 청년들의 사회복귀 과정에서 공감과 응원이 얼마나 중요한 가치인지를 임직원들이 체감하는 자리였다"며 “보험사가 보장을 제공하는 역할을 넘어 고객의 회복과 자립 여정에 함께 동행해야 한다는 책임을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암경험자와 가족들이 실제 삶의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과 더욱 깊이 연결된 보험사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 DB손보, 피칸소프트 손잡고 누수손해사정 자동화 DB손해보험이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한 기술 스타트업 피칸소프트와 함께 수작업으로 진행되던 누수 손해사정 업무를 디지털 기반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피칸소프트는 '누수 피해 예측 및 자동 보상 솔루션'이라는 인슈어테크 분야 기술을 제안해 오픈이노베이션 공모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이는 종이 또는 단순 수기로 이뤄지던 조사·보상 과정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이후 심사 및 보상 지급 과정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이다. 데이터 누락 및 오류 위험을 줄이고, 조사에서 보상 지급에 이르는 처리 속도가 개선될 전망이다. 보험사로서는 과거 사례 추적과 내부·리포팅 체계를 강화하고, 고객은 보상 처리 투명성·신뢰성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 ◇ 하나손해보험, '원데이 운전자보험' 개정…보장 확대 하나손해보험이 '원데이 운전자보험'을 개정하고, 실제 운전자들이 겪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장 범위를 넓혔다. 도로에서의 보복 운전 사고로 피해를 입은 경우 보험금을 지급한다. 고의적인 사고가 발생하고 신고나 고소·고발 등 법적 절차가 진행돼 검찰 처분 결정이 내려지면 사건당 3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사고 이후 남는 흉터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상해흉터 성형수술비가 새롭게 추가됐다. 사고 후 2년 안에 성형수술을 받으면 부위와 흉터 길이에 따라 보상되며, 안면부는 1㎝당 14만원, 하·상체는 1㎝당 7만원이 지급된다. 3㎝ 이상의 흉터부터 적용되며, 최대 500만원까지 보장된다. 골절이나 염좌 등으로 깁스를 해야 하는 경우도 2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동시에 서로 다른 부위에 깁스 치료를 받으면 보장은 1회 기준으로 적용된다. 보험료 면에서도 운전자에게 도움을 주는 할인 혜택이 추가됐다. '원데이 자동차보험'을 이용한 손님은 원데이 운전자보험 가입시 10% 할인, 원데이 운전자보험 가입 후 6개월 이내에 재가입하는 손님은 5%의 단골손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원데이 자동차보험은 6시간~7일 단위로 가입 가능한 상품으로,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국 대인·대물 통합보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 “겨울철 미끄럼 교통사고, 12월이 1·2월 보다 위험"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교통사고 증가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월별로 보면 12월이 1월과 2월 보다 위험하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2021년 11월~2024년 2월 서울·경기·인천 지역 자사 자동차보험 가입 차량이 동절기 눈/비로 인한 결빙도로 미끄럼 교통사고를 분석했다. 평균 눈·비일수는 12월(4.7일)이 1월(5.1일) 보다 적었으나, 미끄럼 교통사고 비율은 53.9%로 1월(36.6%)과 2월(8.1%)을 웃돌았다. 연구소는 기온이 갑작스레 영하로 떨어질 때 방어운전 및 안전운전 경각심이 떨어지는 것으로 해석했다. 당일 내린 눈 또는 비는 영하권 날씨 속에서 결빙이 지속, 며칠동안 미끄럼 교통사고 발생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적설일로부터 사흘간 당일 외 전체 교통사고의 60.5%, 강수일로부터 닷새간 80.5%가 집중됐다. 장효석 책임연구원은 12월부터는 기상예보에 귀를 기울이고, 눈·비가 예보되면 자가용 운전보다는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적극 이용할 것을 권장했다. 운전을 해야할 경우 평소 보다 2배 이상의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급가속·급제동·급핸들 조작을 피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키움·메리츠 신용등급 전망 ‘동반 상향’…리스크 관리는 ‘정반대’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키움증권과 메리츠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일제히 상향했다. 근거는 수익성 개선과 자본력 확충, 사업 다각화 등이다. 향후 신용등급이 실제로 오르려면 두 증권사의 위험자산 관리 역량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28일 키움증권과 메리츠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일제히 높였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일 키움증권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들 신용평가사는 두 증권사의 장기 신용등급은 AA-, 단기등급은 A1을 각각 유지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 안정적, 긍정적으로 나뉜다.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한 것은 향후 1~2년 사이에 기업 신용등급 상향 검토가 가능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 회사의 신용등급 전망은 동반 상향됐지만, 등급이 실제로 오를 가능성은 다른 논리 위에 있다. 키움증권은 발행어음 인가로 인해 늘어날 위험자산을 얼마나 안전하게 키울지, 메리츠증권은 이미 커진 위험자산을 얼마나 줄이고 관리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키움증권은 '주식시장 점유율 1위'라는 강력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높은 이익을 창출했다. 올해 하반기 코스피 활황 덕분에 3분기 누적 영업순수익은 1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000억원) 대비 22.7% 늘었다. 기존 초대형 투자은행(IB) 5개사(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NH투자·KB)와 격차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최근 발행어음 인가를 얻은 점도 신평사들은 긍정적 요소로 평가했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금융위원회에서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얻어 자금조달 능력이 한층 커졌다. 발행어음 사업자는 자기자본의 두 배 범위 안에서 어음을 발행할 수 있다.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기업금융, 대출, 투자 등에 활용한다. 키움증권의 올해 3분기 말 자기자본은 5조7862억원으로, 발행어음으로 조달 가능한 자금은 최대 11조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다만 신용평가사들은 키움증권이 IB 부문의 리스크 관리 역량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온라인 위탁매매 부문에 집중해온 탓이다. 금융당국은 발행어음 조달액의 25%에 상응하는 금액을 모험자본 투자에 공급할 것을 의무화했다. 벤처 등 장기간 고위험 영역에 투자해야 하는 만큼 리스크도 높아진다.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향후 위험인수 영업 확대 시 우량자산 선별 및 리스크관리가 중요할 전망"이라며 “영업 확대에 걸맞은 경쟁력 확보와 리스크 관리, 이로 인한 종합적인 시장지위 제고 여부 등을 모니터링하겠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자본력 확대가 신용등급 전망 상향의 주요 근거로 꼽힌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9월 50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 발행과 중간배당 등을 통해 자본 규모를 크게 늘리고 있다. 올해 9월 말 7조2000억원에서 약 7조5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IB 부문의 높은 이익 창출력과 사업 다각화도 전망 개선의 주요 이유로 제시됐다. 메리츠증권의 2020~2024년 5개년 평균 연간 당기순이익 창출 규모는 5858억원이다. 이는 같은 신용등급의 증권사 평균(2106억원)보다 2.8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도 크게 늘었다. 부동산PF 매입확약 중심의 적극적인 위험인수 확대로 IB부문과 금융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다. 공격적인 부동산PF와 기업금융으로 덩치를 키운 데 더해 위탁매매와 자산관리 부문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주식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 등 적극적인 리테일 투자를 이어오면서 위탁매매 부문 고객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다만 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율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등 이미 커진 위험자산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등급 전망은 다시 내려갈 수 있다. 메리츠증권은 2020년 이후 우발부채 대 자기자본 비율을 100% 미만으로 관리해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본PF 확약 건이 늘고 일시적인 기업금융 투자확약(LOC) 발급으로 9월 말 우발부채 대 자기자본 비율이 156.3%로 급등했다. 10월 중 LOC가 소멸한 가운데, 메리츠증권은 올해 말까지 우발부채를 6조9000억원 수준으로 감축하는 계획을 내놨다. 안수진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위탁매매 및 자산관리 부문 경쟁력 강화, 자본완충력 제고 등을 통한 경쟁지위 개선 여부, 우발부채를 포함한 위험 익스포저 감축 수준, 양호한 자본 적정성 유지 등 사업위험과 재무위험 추이를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등급 결정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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