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매드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글로벌 AI 기업 성장 지원 프로그램 AIIA에서 ‘우수 기업 선정’

AI 디지털 마케팅 컴퍼니 '매드업(MADUP)'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뉴욕대학교 스턴 경영대학원(NYU Stern MBA),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공동 운영하는 'AI 디지털 비즈니스 파트너십 특화 프로그램(AI Innovation Accelerator, 이하 AIIA) 프로그램'에서 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2일 전했다. 이는 매드업이 보유한 AI 기술 경쟁력과 AI 기술 기반 'LEVER Xpert(레버 엑스퍼트)'의 글로벌 확장 성과와 성장 가능성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이번 우수 기업 선정은 미국시장 진출 전략, 성과, 시장 확장성 등 다각도의 심층 심사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매드업은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AIIA 프로그램은 글로벌 시장 진출 역량을 갖춘 국내 AI 기업을 발굴하고 성장시키기 위한 정부 및 해외 기관 협력 프로젝트이다. 뉴욕대학교 스턴 경영대학원(NYU Stern MBA) 교수진과 글로벌 AI 전문가의 멘토링, 뉴욕 등 미국 동부 기반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장 검증, 사업 전략 고도화 등 다양한 지원을 포함하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필요한 전 과정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매드업은 퍼포먼스, 테크, 브랜딩, 콘텐츠, CRM 전 영역에서 성과 중심 전략, 크리에이티브 실행, AI 기술 역량을 결합해 비즈니스 임팩트를 만들어내는 AI 마케팅 컴퍼니이다. '데이터와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성장을 만들어 낸다(For Your Innovative Growth)'는 미션 하에 뷰티, 패션, 금융, O2O 서비스 등 다양한 업종에 대한 풍부한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외 탑 티어 클라이언트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전문성을 바탕으로 앱 마케팅에서 IMC 마케팅과 브랜딩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혔으며, 삼성전자, 올리브영, 무신사, 메디힐 등의 유수의 기업들의 글로벌 마케팅과 미국 현지 고객 확보를 동시에 진행하며 가파른 성과를 만들고 있다. 레버 엑스퍼트는 AI기술을 활용하여 데이터 수집부터 분석, 운영까지 마케팅 전 단계를 통합하여 제공하는 디지털 마케팅 AI 에이전트다. 현재 국내 K-뷰티 등 K-소비재 기업의 글로벌 마케팅에 활발히 활용되고 있으며 마케팅 데이터 분석, 기획, 운영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역량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고객 성장을 지원한다. 레버 엑스퍼트는 광고 소재 분석, 추천, 운영 자동화, 전략 제안 등 광고 운영 데이터와 정교한 AI 분석 기술을 활용하여 클라이언트의 성과 최적화와 브랜드 성장 지원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유럽·동남아 등 주요 시장에 진출한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을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 마케팅에서 검증된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 미국 소재의 식품 유통사, 뷰티기업 등으로부터 신규 수주를 확보하는 등 미국 현지 기업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매드업은 2025년 11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으며, 미국 법인 설립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더불어 매드업의 AI 기술에 대한 현지 시장의 관심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미국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 확대, 글로벌 마케팅 솔루션 공급 등 다양한 사업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매드업 이주민, 이동호 각자 대표는 “AIIA 우수 기업 선정은 매드업의 기술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확장성과 성장 의지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검증된 시장 경쟁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레버 엑스퍼트를 AI 마케팅 솔루션의 글로벌 스탠더드로 만들고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국에너지공대 내년 정부출연금 250억원 확정...연구•교육 역량 강화 기대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켄텍)에 대한 내년 정부 출연금이 250억원으로 확정됐다. 12일 켄텍과 나주시 등에 따르면 2026년도 켄텍 정부 출연금은 당초 200억원으로 책정됐으나 국회 예산 심의를 거쳐 250억원으로 증액됐다. 개교 초기였던 2022년, 2023년 수준을 회복한 금액으로 연구와 교육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재정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켄텍은 2024년과 2025년 출연금이 200억원으로 축소돼 연구 기반 시설(인프라) 확충과 인재 확보에 어려움이 제기돼왔다. 이번 증액은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을 견인할 국가 전략기관으로서 켄텍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유일 에너지 특화 대학인 켄텍은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법에 따라 한전 그룹사와 정부·전남도·나주시가 매년 출연금을 지급해 운영되고 있다. 건축 예산으로 인해 한전 그룹사의 출연금 규모는 매년 달라지고 있으며 2025년 기준 717억원을 출연했다. 정부는 200억원, 전남도 100억원, 나주시 100억원을 각각 출연했다. 켄텍은 증액된 출연금을 에너지 신기술 분야 연구 인프라 확장, 국제 공동연구와 산학협력 강화, 인공지능(AI)·수소·전력 분야 우수 연구인력 유치, 학생 연구 지원 프로그램 확대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켄텍은 빛가람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구축된 나주의 에너지산업 생태계를 이끄는 핵심 축"이라며 "정부 출연금이 250억원으로 회복돼 대학 경쟁력뿐 아니라 지역 에너지산업 생태계에도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포커스] 이동환 고양시장 “기후위기, 재해예방이 도시경쟁력”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기후위기가 일상이 된 시대, 고양특례시는 지난 3년간 재해예방 관련 공모 선정 등 사업비를 확보해 재해로부터 안전한 도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난 10월 관산지구가 '2026년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도비 352억원을 추가 확보하며, 민선8기 출범 이후 확보한 재해예방사업 예산은 국-도비만 총 1385억원에 이른다. 이는 경기도 31개 시-군 중 1위, 전국 226개 지자체 중 상위 1% 수준이다. 아울러 지난 3년간 대규모 하천 정비부터 지방하천 소규모 홍수위험지구 개선 등 근본적인 하천안전망 정비와 친수시설 설치-개선을 위해 확보한 국-도비도 990억원이나 된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12일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호우와 돌발성 재해가 일상화되고 있는 시대에 도시 안전망 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선제적으로 재해예방 기반을 구축해 시민의 안전한 일상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관산지구는 하천 주변 저지대에 농경지와 주거지가 밀집해 있어 집중호우에 반복되는 침수지역이다. 고양시는 2022년부터 해당 지역을 침수위험지구로 지정-관리해 왔다. 올해 초 타당성 조사 용역을 끝내고 자연재해위험지구 지정-고시 등 행정절차를 빠르게 완료하며 공모에 대응했다. 발빠른 행정 처리와 선제적인 대응으로 관산지구는 '2026년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도비 352억 원을 확보했다.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는 하천, 배수펌프장, 관로, 사면 등을 정비해 재해예방 실효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사업이다. 기존 개별 기반시설 중심 정비 방식을 벗어나 한층 체계적이고 근본적인 재해예방 기반을 구축하며, 총사업비469억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고양시는 상습 침수지역의 근본 해결을 위한 대규모 재해예방사업비를 확보하기 위해 행안부 공모사업을 적극 활용하며 재정 부담을 줄였다. 그 결과 강매(548억원)-대화(200억원)-장월(325억원)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를 비롯해 △탄현지구 우수 유출 저감시설 설치(350억원) △관산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469억원) 등 5개 사업이 공모에 선정돼 총 1385억원 국도비를 확보했다. 고양시는 사업비를 매칭해 1892억원 규모 재해예방사업을 추진 중이다. 강매지구는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강매 제2배수펌프장 신설 사업을 진행한다. 배수펌프 8대와 유수지 확장을 통해 배수용량 6700㎥/분, 유수지 용량 8만3400㎥ 규모로 50년 빈도 기준 4시간, 194㎜ 폭우를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대화지구도 대화 제1배수펌프장의 노후 디젤엔진펌프 6대를 전기모터펌프 6대로 교체해 소음-진동-매연 저감은 물론 폭우 대응능력과 유지 효율이 향상될 전망이다. 2027년 준공 예정으로 50년 빈도 기준 3시간, 182㎜의 폭우를 견딜 수 있게 된다. 장월평천 일대에는 간이펌프장 2곳과 배수문 2곳이 신설돼 저지대 배수불량 문제를 해소하고 시가지 및 농경지 90ha 침수피해를 예방한다. 현재 실시설계 중으로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탄현지구에는 집중호우 시 빗물을 지하로 침투 또는 일시 저장해 배수량을 조절하는 우수유출저감시설이 설치된다. 80년 빈도의 강우에도 견딜 수 있는 1만9200㎥ 규모로 오는 12월 실시설계에 들어간다. 고양시는 창릉천-공릉천 등 주요 하천 정비를 통해 재해예방 능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시민에게 친수공간을 돌려주기 위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창릉천 배수영향구간에는 494억원(국비)을 투입해 하천 연장3.15㎞ 구간 제방-축제 및 보축 등 하천 정비사업을 실시한다. 또한 매년 유채꽃-코스모스 축제가 열리는 창릉천 강매석교공원 일원에 10억원(도비)을 들여 산책로, 도로, 저수로, 안내판 등 기존 노후 시설물을 정비한다. 공릉천은 경기도가 341억원을 투입해 5.3㎞ 구간의 제방 정비와 교량 재가설 등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고양시는 원당교와 벽제천 합류부 구간에 단절된 하천길을 연결하고 식생저류지, 소생물서식처, 자생식물원 등을 조성하는 저탄소 수변공원화 사업(도비 40억-시비 10억)도 병행해 안전하고 정돈된 수변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중-소규모 하천의 홍수위험지구 개선도 이어진다. 내년 경기도 지방하천 '소규모 홍수위험지구 개량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장진천은 설치 후 20년 이상 경과돼 중차량 운행이 제한된 장진제2교 재가설과 노후 제방 축제 정비를 위해 올해 말 실시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2025-2024년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선유천과 대장천도 선유천 선유제1교-대장천 갈머리교 재가설, 보축 등을 위한 실시설계 중으로 내년 준공 예정이다. 전액 도비로 진행되며 고양시는 지난 3년간 총 60억원 도비를 확보했다. 또한 지난 8월 폭우로 제방 일부가 파손된 벽제천도 7000만원(도비)을 확보해 정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가시골천 등 소하천도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약 44억원을 확보해 산책로 및 자전거도로 등 개선사업을 추진하며, 내년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경기도, ‘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확정...수원1호선·성남1호선 승인·고시

경기=에너지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가 향후 10년간 도시철도 정책의 근간이 될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을 확정했다. 수원1호선·성남1호선·판교오포선 등 총 12개 노선이 정부로부터 최종 승인·고시되면서 광역·도시철도 교통체계가 대폭 재편될 전망이다. 김대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12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도시철도망의 청사진을 담은 2차 구축계획이 국가교통위원회 심의를 최종 통과하며 승인·고시됐다"며 “도민의 통근 부담을 줄이고 도시 간 접근성을 강화하는 대규모 철도 투자 시대가 열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승인까지는 약 2년간의 절차가 이어졌으며 도는 2023년 말 계획안을 마련해 공청회 및 도의회 의견 청취를 진행했고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에 승인을 요청했다. 도는 이후 △전문 연구기관 검토(2024년 9~12월) △중앙부처 및 관계기관 심사(2025년 2~5월) △도시교통정책실무위원회(2025년 7~9월) △국가교통위원회(2025년 11월) 심의를 통과하면서 계획안이 확정됐다. 이번 구축계획에 포함된 12개 노선은 총 연장 104.48㎞, 총 사업비 7조2725억원 규모로 신설과 연장 노선이 고루 포함됐다. 1차 계획 당시 빠졌던 9개 노선 중 6개가 이번에 최종 반영됐다. △성남1호선(9.90㎞, 3374억 원) △성남2호선(16.86㎞, 6264억 원) △수원1호선(6.72㎞, 2852억 원) △용인선 광교 연장(6.80㎞, 7046억 원) △오이도연결선 △8호선 판교 연장 등이다. 특히 수원1호선은 경부선 수원역과 한일타운을 연결하는 트램으로 설계돼 수원역 환승 기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성남1·2호선은 판교·정자·성남 산업단지 등 성남권 핵심 생활축을 촘촘히 잇는 내부 순환망 역할을 맡는다. 또 기존 1차 계획에서 이미 반영됐던 6개 노선도 2차 계획에 그대로 반영됐다. △김포골드라인 학운연장(7.04㎞, 7395억 원) △판교오포선(9.50㎞, 9451억 원) △동백신봉선(14.70㎞, 1조7910억 원) △덕정옥정선(3.90㎞, 4018억원) △가좌식사선(13.37㎞, 4111억원) △대곡고양시청식사선(6.25㎞, 2354억원) 등이다. 이들 노선은 산업단지 접근성 개선, 광역노선 환승 기능 강화, 신도시 교통격차 해소를 핵심 목표로 한다. 예컨대 판교오포선은 국지도 57호선 상습 정체 구간을 대체하는 본격적인 철도 대안으로, 판교테크노밸리와 경기 동남권을 직접 연결하는 첫 도시철도다. 김포골드라인 학운연장은 인천2호선과 연결돼 김포 시민의 광역철도 접근성을 높이고 학운·양촌 산업단지 교통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고양 가좌·식사지구를 잇는 트램인 가좌식사선, GTX-A 대곡역과 고양시청을 연결하는 대곡고양시청식사선도 트램의 기동성을 활용해 철도 사각지대 해소를 목표로 한다. 동백신봉선과 용인선 광교 연장 역시 용인·광교권의 광역 순환망을 강화하는 노선으로 분류된다. 수인분당선·신분당선·용인경전철을 하나의 축으로 묶어 수도권 남동부 교통 체계를 재정비하는 효과가 있다. 덕정옥정선은 7호선 옥정 연장과 경원선 덕정역을 연결해 옥정신도시-도심 간 접근성을 높이는 기능을 수행한다. 도는 이번 승인에 그치지 않고 향후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사전타당성조사, 예비타당성조사 등 각종 심사를 도가 직접 지원해 사업 속도를 높이고, 시군 재정 계획 수립 시 철도사업을 우선 배분하도록 협의에 나선다는 계획도 밝혔다. 민간투자 유치도 병행해 사업 추진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도는 고속철도 3개, 일반철도 8개, 광역철도 29개 등 총 40개 노선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도록 정부에 건의해 광역 교통망 확장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대순 경기도 제2부지사는 “2025년은 증기기관차가 상용화된 지 200년, 종로 전철 개통 126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라며 “1420만 도민의 염원이 담긴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경기 교통의 미래를 열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청정열에너지 의무화 제도 추진…난방요금 오르나

일정 규모 이상 열을 생산하는 난방사업자에 청정열 생산을 의무화하는 제도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전력뿐 아니라 열 부문에서도 탈탄소화를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난방 등 열 생산 과정에 환경규제가 적용되는 만큼 난방요금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국회에서는 위성곤·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중심으로 '청정열에너지법' 제정이 추진되고 있다. 법안은 청정열에너지의 정의를 명확히 하고 열에너지의 탈탄소화를 위한 전환 전략과 지원체계를 규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2018년 대비 2035년 온실가스를 53~61% 감축하겠다는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설정했다. 국내 최종에너지 소비에서 열에너지가 2021년 기준 48%를 차지하는 만큼 전력 중심만으로는 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판단 속에 입법이 추진되는 것이다. 지난 11일 국회기후변화포럼이 개최한 공청회에서는 입법안의 주요 내용이 공개됐다. 법안은 청정열에너지의 범위를 재생열·미활용열·폐열 등으로 규정한다. 현재 별도 개정 절차가 진행 중인 공기열 히트펌프가 재생열로 인정될 경우 청정열 범위에 포함된다. 청정열 확대의 핵심 수단으로는 '청정열에너지공급의무화' 도입이 제시됐다. 이는 대규모 발전사에 재생에너지 생산 의무를 부여하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를 모델로 삼은 것이다. RPS는 발전사가 직접 재생에너지 설비를 구축하거나 외부 발전사업자로부터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구매해 연도별 의무량을 채우도록 한 제도다. 올해 기준 의무비율은 14%다. 청정열 공급의무화도 이와 유사하게 한국지역난방공사·서울에너지공사·GS파워 등 주요 난방사업자가 직접 청정열원을 도입하거나 외부 사업자로부터 인증서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설계될 것으로 보인다. RPS로 발생한 비용은 전기요금 내 기후환경요금을 통해 회수된다. 현재 기후환경요금은 1킬로와트시(kWh)당 9원이 부과되고 있으며 월 330kWh를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 약 2970원을 부담한다. 청정열공급의무화 도입 시 비슷한 방식의 비용 회수 체계가 만들어질 수 있다. 화력 기반 난방보다 청정열 생산비용이 높은 만큼 의무비율이 설정되면 난방요금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에게 미칠 부담 등을 고려해 국회는 현재 단계에서는 구체적 목표비율과 이행방안을 법에 명기하지 않고 법 통과 이후 시행령에서 세부 기준을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성조 국회기후변화포험 사무처장은 지난 11일 열린 공청회에서 “구체적인 공급량, 목표 시점을 법안에 명기하지 않았고 이후 대통령령을 통해 정하도록 했다"며 “다만 단 1%라도 청정열 공급을 시작할 필요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열요금에도 전기요금 내에 기후환경요금 같은 걸 신설해서 청정열에너지 확대를 위한 재원으로 사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정열에너지법은 청정열공급의무화 도입과 함께 4년마다 10년 단위의 '청정열에너지 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전환 과정에서 필요한 행정·세제 지원 근거도 담았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주말날씨] 전국 곳곳 눈비…수도권 최대 5cm 적설

주말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12일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오는 13일 늦은 오후부터 경기 북부·남동부와 강원 내륙·산지, 충북 북부, 제주도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1~3㎝의 많은 눈이 내린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 내륙·산지 5~10㎝, 경기 북부·남동부, 충북 중·북부, 제주도 산지 3~8㎝, 서울·인천·경기 남서부, 서해5도, 충북 남부, 경북 북부 내륙·북동 산지 1~5㎝, 대전·세종·충남 내륙, 전북 동부 1~3㎝, 경남 서부 내륙 1㎝ 안팎이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5~20㎜, 서울·인천·경기와 서해 5도, 강원 내륙·산지, 대전·세종·충남, 충북, 울릉도·독도 5~10㎜ 등으로 예보됐다. 강원 동해안, 광주, 전남, 전북, 부산, 울산, 경남, 대구·경북은 5㎜ 안팎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지면 온도가 낮은 곳에서는 비나 눈이 얼어붙어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아 차량 운행 시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일요일인 14일에도 충남과 호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눈이 오겠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해외건설 수주, 단순도급→AI 기반 고부가가치로 전환”

정부가 국내 기업이 수주하는 해외건설 공사를 고부가가치로 전환하도록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국내 기업의 강점 기술을 핵심 축으로 키우고, 글로벌 금융 활용도를 높여 선진국형 산업 구조로 전환한다. 국토교통부는 12일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새 정부의 '해외건설 정책방향'을 의결했다. 급변하는 대외환경 속에서 국내 기업이 해외 건설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새로운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대폭 강화한다. 이전까지 국내 기업의 해외 건설 진출에서 단순 시공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90%에 달했다. 최근에는 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산업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를 위해 정부는 핵심기술인 디지털·스마트 기술 기반의 해외건설 모델을 육성한다. 우리 기업이 보유한 디지털 전환 기술을 건설 분야와 결합해 차별화한다. 데이터센터, 송배전 인프라,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 신시장 분야 진출을 확대한다. AI 기술이 부상하면서 빅테크 기업뿐 아니라 주요국에서도 데이터센터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만큼 발빠르게 진출한다. 정부는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OCIS)에 AI 모델을 적용해 기업별 맞춤형 수주 전략을 제시하는 플랫폼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 대표 사례로는 2023년 우리 기업들이 수주한 사우디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사업이 꼽힌다. 네이버 등 국내 기업은 사우디 5개 도시에 디지털 트윈, 도시계획, 건축물 모니터링, 하천 범람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서비스를 구축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를, LX는 공간정보 기반 시뮬레이션을, K-water는 수자원 관리·범람 시뮬레이션 설계를 맡아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아울러 정부는 초고층 빌딩, 초장대 교량 등 한국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분야 기술 고도화도 병행해 독보적 입지를 다진다는 목표다. 앞서 삼성물산이 세계 최고층 건물인 부르즈 할리파와 세계 2위 메르데카118을 시공하는 등 초고층 빌딩 분야에서 국내 기업이 세계적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원전 등 다른 산업과 건설이 동시 진출하는 프로젝트에는 범부처 지원체계를 가동해 경쟁력을 높인다. 철도·공항·도시개발 등 한국형 기술개발에 성공한 대형 인프라 사업은 '패키지형'으로 수출한다. 이를 통해 중소·중견기업과 대기업·공기업의 동반 진출을 도모하고, 사업 전반을 관리하는 PM 및 건설산업 관리 서비스(CM) 기업도 집중 육성해 산업 파급효과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해외건설 글로벌 금융 강화를 위해 EPC 중심의 일괄 수주에서 금융결합형(EP+F) 사업으로의 전환도 추진한다. 정부는 기업 매칭펀드 등 해외 인프라 펀드를 대폭 확대해 국내 기업이 보다 적극적으로 금융 구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글로벌 디벨로퍼나 다자개발은행(MDB)이 주도하는 국제 사업에도 국내 기업이 안정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공동펀드 조성, KIND·수출입은행 협력사업 등을 추진해 우량 사업을 확보한다. 아울러 G2G 인프라 협력 성과를 실사업으로 이어가고, KIND가 글로벌 디벨로퍼로서 리딩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전략적 기능을 강화한다. 이밖에 정부는 우수 인재와 성장 기업이 지속 유입되는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집중한다. 이를 위해 해외건설·플랜트 특성화고와 해외 투자개발 특성화대 운영을 확대해 청년 인재들이 산업 현장과 바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산업 구조 변화에 맞춰 투자개발사업, 디지털 기술 동반진출 등 새로운 항목을 통계에 반영하고, 수주 상황 통보 관련 과태료 조항도 손질해 기업 부담도 줄인다. 1975년 제정된 '해외건설촉진법'도 현행 산업 환경에 맞게 전면 개정할 계획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두산에너빌리티, 美 엑스-에너지와 SMR 16대 핵심소재 예약 계약

두산에너빌리티가 엑스-에너지(X-energy)의 SMR 주기기 제작 준비에 본격 돌입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와 핵심소재에 대한 예약계약(Reserva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미국 현지시각 11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엑스-에너지 클레이 셀(Clay Sell) 사장, 두산에너빌리티 김종두 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은 엑스-에너지가 건설할 Xe-100 고온가스로 16대의 핵심소재인 두산에너빌리티의 단조품(Forging)을 선제 확보하기 위해 체결됐다. 단조품은 SMR 주기기 제작에 필요한 중·대형 소재로, 생산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이번 예약계약 이후 두산에너빌리티는 엑스-에너지와 후속계약을 통해 단조품 및 모듈 제작에 착수할 예정이다. Xe-100은 엑스-에너지의 SMR 모델명으로, 물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기존 경수로와 달리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사용하는 원자로다. 엑스-에너지는 미국 에너지부(DOE)의 지원을 받는 차세대 고온가스로 SMR 개발사이다. 첫 사업으로 미국 다우(Dow)는 텍사스주 산업단지에 4대의 Xe-100을 건설할 계획이며, 에너지 노스웨스트(Energy Northwest)는 워싱턴주에 12대의 Xe-100을 건설할 예정이다. 특히, 에너지 노스웨스트가 추진하는 사업은 아마존(AWS)과 엑스-에너지가 2039년까지 추진하는 총 5GW 규모, Xe-100 60대에 해당하는 대규모 건설 계획의 일환이다. 엑스-에너지의 클레이 셀 사장은 “두산에너빌리티는 독보적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세계 최고의 원자력 공급업체로, Xe-100의 시장 진입에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이 중요한 사업에서 두산과 협력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 김종두 사장(원자력BG장)은 “엑스-에너지와의 이번 예약 계약은 SMR이 이제 본격적으로 제작 단계에 진입한다는 뜻깊은 이정표" 라며 “두산은 엑스-에너지 SMR 주기기 제작의 핵심 파트너로서 철저한 품질, 납기 준수를 통해 프로젝트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1년 엑스-에너지와 SMR 주기기 제작을 위한 설계 용역 계약을 체결한 이후 꾸준히 협력을 강화해왔다. 2023년에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엑스-에너지 지분투자에 참여하며 파트너십을 공고히 했고, 지난 8월에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두산에너빌리티 · 엑스-에너지 · 아마존 · 한국수력원자력 이 SMR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두 번 접는 삼성 트라이폴드 출시 초반 ‘구매 열기’

삼성전자가 12일 국내 판매를 시작한 두 번 접는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Z 트라이폴드'(Z 트라이폴드)의 초반 구매 열기가 뜨겁다. 이날 서울 시내 일부 매장에서는 판매 시작 전부터 고객 대기행렬이 이어졌고, 전용 온라인몰 삼성닷컴에서는 초기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국내에 가장 먼저 공식 출시된 Z 트라이폴드는 2번 접힌 3개 패널을 모두 펼치면 253㎜(10형) 대화면을 제공하고, 접으면 164.8㎜(6.5형) 크기의 바(Bar) 타입으로 변한다. 접었을 때 두께는 12.9㎜, 펼쳤을 때 가장 얇은 부분은 3.9㎜로 폴드 시리즈 가운데 가장 얇다. 색상은 '크래프티드 블랙' 단일색이며, 가격은 359만400원이다. Z 트라이폴드는 메인 디스플레이를 보호하기 위해 화면 양쪽을 안으로 접는 '인폴딩(infolding)' 구조로 설계됐다. 폰을 접는 과정에서 이상이 감지되면 화면 알림과 진동으로 안내하는 자동 알람 기능도 탑재했다. AP는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모바일 플랫폼'을 적용했으며, 2억화소 광각카메라를 탑재해 전문가급 촬영 경험을 제공한다. 배터리는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 중 가장 큰 5600mAh 용량이다.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 삼중(3셀) 구조로 구성됐으며, 최대 45W 초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대화면 형태를 기반으로 최신 '갤럭시 AI' 기능과 다양한 기본 앱도 최적화됐다. Z 트라이폴드는 통신사 연계 없이 완전 자급제로만 판매된다. 국내에서는 삼성닷컴과 삼성전자 강남 매장 등 전국 20개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출시 전 강남 매장에는 수십 명의 소비자가 줄을 서며 새로운 폼팩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12일 오후 2시 기준 삼성닷컴에서는 초기 물량이 모두 소진돼 현재는 재입고 알림만 신청 가능하다. 업계는 국내 초도물량을 2000~3000대로 추정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신제품 반응이 이어졌다. 대다수 소비자들은 “태블릿에 가까운 대화면인데 두께가 얇아 놀랍다",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압도적"이라는 긍정 평가를 쏟아냈다. 일부에선 “주름이 깊게 느껴진다"는 지적글도 올렸다. 삼성전자는 12일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중국, 대만,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도 Z 트라이폴드를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KAIST, ‘3D 마이크로 LED’로 종양 정밀 타격…‘암중의 암’ 췌장암 치료 새 지평

췌장암은 진단이 어렵고 치료가 까다로워 5년 생존율이 10%대에 불과한 대표적 난치암이다. 그러나 한국 연구진은 췌장을 감싸 빛으로 암세포를 제거하는 새로운 초소형 LED 장치를 개발해 췌장암 치료에 성공했다. 12일 KAIST에 따르면, 동대학 신소재공합과 이건재 교수 연구팀은 UNIST 권태혁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진행해, 췌장 전체를 둘러싸며 빛을 직접 전달하는 '3차원 마이크로 LED' 장치 개발에 성공했다. 췌장암은 2기부터 종양 주변에 단단한 방어막(종양 미세환경)이 생겨 수술, 항암제·면역세포 침투 등이 어려운 탓에 치료 성공률이 극히 낮다. 최근 이를 극복할 대안으로 광역동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암세포에만 붙는 약물(광감각제)에 빛을 쏘아 암 조직을 파괴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기존 레이저로는 췌장처럼 깊은 장기까지 빛을 전달하기 어렵고, 강한 빛은 정상 조직을 손상시키는 한계가 존재했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문어 다리처럼 자유롭게 휘고 췌장 표면에 밀착되는 3차원 마이크로 LED 장치를 고안했다. 장치는 췌장 모양에 맞춰 스스로 감싸며 약한 빛을 오래·고르게 전달해 정상 조직은 보호하고 암세포만 정밀하게 제거한다. 실제 살아있는 쥐에 적용한 결과, 3일 만에 종양 섬유조직이 64% 감소했고, 손상됐던 췌장 조직이 정상 구조로 회복되는 효과가 확인됐다. 글로벌 생체융합 인터페이싱 소재 센터(선도연구센터)와 국립암센터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메터리얼즈' 이달 10일 자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UNIST 권태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 광치료의 '깊은 조직 전달' 한계를 뛰어넘었다"며 “난치암을 대상으로 한 면역 기반 치료 전략 확장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IST 이건재 교수는 “췌장암 치료의 가장 큰 장벽인 종양 미세환경을 직접 제거하는 새로운 광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연구팀은 본 기술의 완성도는 확인했고 AI 기반으로 췌장암 종양 상태를 실시간 분석해 맞춤형 치료가 가능한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 임상 적용을 위한 파트너를 찾아 상용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