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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킹달러’가 최고?…美·이란 전쟁서 국제금값 지지부진 이유는 [머니+]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일주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아 온 국제금값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6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2시 5분 기준, 국제 금 4월물 선물가격은 현재 온스당 5137.29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금값은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2일 온스당 5434.1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지난 3일 약 3% 급락했고 전날에는 5078.70달러까지 하락하며 5000달러선 붕괴를 앞두기도 했다. 금값이 현재 수준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을 경우 주간 기준 상승률은 약 -2%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1월 말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차기 의장으로 지명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쳤던 이른바 '워시 쇼크' 이후 처음 나타나는 주간 하락이다. 특히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금 시세가 횡보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을 받는다. 통상 금융 불안이나 전쟁 등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투자 수요는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주 금 가격 흐름은 상당히 흥미롭다"며 “이론적으로 이러한 지정학적 긴장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에 호재로 작용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금값이 이번 주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짚었다. 이 같은 흐름은 국제유가 급등으로 물가가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과, 이에 따라 연준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이 통화 완화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관측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6월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63.8%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1주일 전(52.5%)보다 약 1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한 달 전만 해도 해당 확률은 25% 수준에 그치며 6월 금리 인하가 사실상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었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에 통상 금리 인하기에 투자 매력이 높아진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미룰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또 다른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 국채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달 27일 3.962%에서 현재 4.141% 수준으로 이란 전쟁 이후 약 20bp(1bp=0.01%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했던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이다. 국채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주요 안전자산 통화로 꼽히는 일본 엔화와 스위스 프랑화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달 27일 156.06엔에서 현재 157.70엔으로 약 1% 상승하며 엔화 약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달러 대비 스위스 프랑 환율도 약 1.5% 올랐다. 이 같은 흐름에는 이번 전쟁에서 미국 달러가 상대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주 '블룸버그 달러 현물지수'는 현재까지 약 1.4% 상승했다.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24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하게 된다. 스카일라 몽고메리 코닝 블룸버그 MLIV 전략가는 “달러는 안전자산으로서의 지위에 더해 미국이 에너지 순수출국이라는 점에서도 지지를 받고 있다"며 “반면 주요 통화들은 대부분 에너지 순수입국 통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이 순 에너지 수출국으로 전환하면서 시장 구조가 바뀌었다"며 “유가 상승은 이제 미국의 무역수지를 개선시키며 달러 강세로 이어지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로드 애벗의 리아 트라웁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동 지역의 석유·가스 공급 차질은 천연가스를 자체 생산하는 미국보다 아시아와 유럽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달러가 안전자산 통화로서의 지위를 다시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이어니어 인베스트먼트의 파레시 우파디야야 전략가도 “달러는 여전히 안전자산의 왕"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은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에도 이미 나타난 바 있다.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물가 상승 우려가 확산되자 각국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을 펼쳤다. 실제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던 2022년 2월 24일부터 연말까지 달러 가치는 약 6% 상승했다. 같은 기간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2년물 국채금리와 10년물 국채금리는 각각 2.8%포인트, 1.9%포인트 상승했고 국제 금값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코메르츠방크의 크리스토프 리거 금리·신용 리서치 총괄은 “위험 회피는 더 이상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모든 정책 대응이 공급 확대와 금리 인하 반대 방향으로 향하는 위기 상황에서는 이른바 안전자산도 헤지 수단으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원전 기술 전문가가 와야”…한수원 사장 인선 놓고 노조 반발 조짐

한국수력원자력 신임 사장 인선이 임박한 가운데 원자력 기술 전문가가 아닌 관리형 인사 선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내부 반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6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 사장 후보군 최종 5인 가운데 김회천 전 한국남동발전 사장(한전 출신)이 신임 사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나머지 4명은 한수원 출신의 기술 전문가들이다. 업계에서는 한전과 한수원 간 UAE 바라카 원전 관련 분쟁이 정부 권고로 정리 국면에 들어간 상황과 향후 전력공기업 구조 개편과 해외 원전사업 체계 정비까지 고려했을 때 기술형보다는 관리형 인사가 유력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한수원 노동조합은 원전 운영기관의 특성을 고려할 때 기술 전문성을 갖춘 인사가 사장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노조 측은 원전 운영과 안전 관리가 핵심인 조직에서 비전문가 중심의 경영 인사가 임명될 경우 조직 운영과 기술 의사결정 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원전 산업은 무엇보다 기술과 안전이 최우선인 분야"라며 “원자력 기술 전문가가 아닌 사무·경영 중심 인사가 내려오는 방식의 인선이 이뤄질 경우 내부 반발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에서는 이번 인선을 '낙하산식 경영 인사'로 규정하며 문제 삼고 있다. 원전 산업 특성상 기술 이해도가 높은 리더십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조직적 고려가 우선된 인선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원전 산업 환경을 고려할 때 기술 전문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도 노조 측 우려의 배경으로 꼽힌다. 정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2038년까지 대형 원전 2기와 SMR(소형모듈원전) 실증로 1기 등 신규 원전을 건설할 계획이다. 특히 차세대 원전인 SMR은 성능과 폐기물 분야에서 우수하고 수출 가능성도 높지만 아직 세계 상용화 사례가 없어 신임 사장의 기술 이해도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노조 내부에서는 원자력 기술 전문가가 아닌 외부 경영 인사가 수장으로 임명될 경우 의사결정 과정에서 기술적 판단보다 행정·경영 논리가 우선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또한 비전문가 출신 인사가 임명될 경우 조직 내부 갈등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원전 운영과 안전 관리가 핵심인 조직 특성상 기술직 중심 조직 문화가 강한 만큼, 관리형 인사가 내려올 경우 내부 반발과 조직 내 긴장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에너지 업계에서도 이번 인선이 향후 한수원 내부 조직 안정성과 노사 관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한수원 사장 선임 절차는 다음주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전망이며, 이후 이사회 의결 등을 거쳐 3월 중하순 취임이 예상된다. 노조 측은 향후 인선 결과에 따라 공식 입장 발표와 조직적 대응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기업 사장 인선 과정에서 노조 반발이 실제 인사 절차에 영향을 미친 사례도 있다는 점에서 이번 한수원 사장 인선 역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과거 사장 선임 과정에서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인선 절차가 중단되고 재공모가 진행된 사례가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기업 인선은 정부 의중이 크게 작용하지만, 조직 내부 반발이 커질 경우 절차 자체가 지연되거나 재검토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이번 한수원 인선 역시 노조 움직임에 따라 변수가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오직미, 신제품 쌀국수 ‘영웅미면’ 출시… 간편식 시장 공략 나서

쌀 식품 전문기업 오직미가 신제품 컵형 즉석 쌀국수 '영웅미면'을 출시했다고 6일 전했다. 오직미는 쌀과 쌀가공식품 유통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기업으로 자체 브랜드 간편식을 통해 쌀 소비의 새로운 접점을 넓혀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영웅미면은 뜨거운 물만으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컵형 쌀칼국수 제품으로, 바쁜 일상 속에서도 비교적 가볍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한 끼를 지향한다. 오직미의 브랜드 철학은 '오직米·오직美·오직Me'로 요약된다. 쌀을 중심에 두되, 건강한 식생활과 소비자 중심의 사용성을 함께 고려하겠다는 뜻이다. 단순히 “쌀로 만든 제품"을 넘어서, 쌀이 보다 다양한 형태로 일상에 스며들 수 있도록 제품을 설계하겠다는 방향이다. 오직미 브랜드의 독창성 및 성장성을 인정받아, 2025 대한민국 지식재산대전(25.12)에서 브랜드대상(산업부장관상)을 수여한 바 있다. 브랜드 라인업도 이 같은 흐름에 맞춰 확장되고 있다. 오직미는 앞서 컵형 떡국 간편식이면서 100% 국내산쌀과 완도산 매생이가 첨가된 '영웅컵떡국'을 선보인데 이어, 이번에는 쌀국수 제품인 영웅미면을 출시하며 '영웅시리즈'를 넓혔다. 전통적인 쌀 소비가 밥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떡국·면·간편식으로 소비 장면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영웅미면은 100% 국내산쌀로만 만들며, 면중 쌀함유량 97%인 밀가루 전혀 없는 그야말로 진짜 쌀국수이다. 특히, 넓은면 칼국수형태의 쌀면을 국내산 쌀로 만든 국내 첫 대중화된 상품으로서, 부드러우면서도 면발의 식감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오직미는 다양한 기부 활동과 스포츠대회 후원 등을 이어오며 지역사회와의 접점도 넓혀가고 있다. 브랜드 관계자는 “쌀과 쌀함유 식품의 가치를 단순한 판매에 그치지 않고 지역 공동체와 나누는 방향으로 브랜드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직미는 쌀식품 이외에도 디지털쌀화환, 6차산업형 소포장쌀 편집숍, 식당검색 온라인 플랫폼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여, 쌀전문 플랫폼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허희재 기자 hjhur@ekn.kr

[패트롤] 고양시의회-부천시의회-양평군의회-하남시의회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박현우 고양특례시의회 의원은 5일 열린 제302회 임시회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시금고 운영 투명성과 효율성 확보, 그리고 지역사회 기여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작년 9월 고양시의 3.7조 원 규모 고양시 예산(일반회계-기타특별회계-기금)을 관리할 시금고로 NH농협은행이 선정됐다. 시금고는 고양시 재정의 공적 파트너이자 지역경제 흐름에서도 중요한 한 축으로도 꼽힌다. 박현우 시의원은 “중앙정부와 시민사회 일각에선 지자체의 금고 선정과 관련해 경쟁 부족, 유찰 반복 등 구조적 한계로 인해 협상력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로 박현우 시의원이 재구성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역대 시금고 선정 과정에서 1차 유찰, 2차 단독 응찰이란 사례가 대다수였다. 작년에도 2개 기관만 경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다 보니 지역 정가에는 실질적 경쟁 구도 없이 지역 예산을 책임지는 평가가 이뤄졌다는 얘기가 떠돈다. 행정안전부 지방재정365를 통해 공개된 고양시의 시금고 이자율은 △장기예금(12월 이상) 2.56% △장기예금(6월에서 12월까지) 2.43% △중기예금(3월 이상 6월 미만) 2.15% △단기예금(1월 이상 3월 미만) 2.10%다.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장기예금(12월 이상, 이하)은 2위, 공동 3위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중기예금은 17위, 단기예금은 공동 10위에 그쳤다. 이에 박현우 시의원은 “장기예금에선 강세를 보였으나 중기예금과 단기예금에선 약세를 보였다"며 “0.1%라는 숫자가 작아 보일 수 있지만 3.7조 규모 공금을 관리하는 입장에선 결코 작지 않다"고 질타했다. 또한 “2019년 고양신문 보도에 따르면, 고양시 금고은행 협력사업비가 타 지자체에 비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기준으로 수원시 90억, 부천시 37억, 고양시 27억원으로 수원과 3배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7~2021년 기준 27억, 2022~2025년 기준 44억이었다. 작년에 NH농협은행이 시금고로 재선정됨으로써 2026~2029년까지 출연받기로 한 협력사업비는 약 50억 원이다. 이전에 비해 오른 수준이나 아직까지도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박현우 시의원은 “NH농협은행이 고양시 금고의 오랜 파트너로 함께한 만큼, 고양시민 입장과 이익을 더 배려해 달라"며 “정해진 협력사업비 외에도 추가 자원 출연을 이 자리를 빌려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집행부는 답변서를 통해 “차기 시금고 지정 시 복수 고 운영에 따른 장-단점 등을 면밀히 검토해 시정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금고 지정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차기 시금고 지정 시 취약계층 지원, 지역행사 후원 등 실질적인 지역사회 공헌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병전 부천시의회 의장은 5일 상동파크골프장에서 열린 2026년 부천시의회 의장배 파크골프대회에 참석했다. 이번 대회는 급증하는 파크골프 수요에 맞춰 조성된 상동파크골프장 개장을 기념하고 동호인 화합과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김병전 의장은 축사를 통해 “상동파크골프장 개장을 통해 시민이 생활체육을 즐기며 건강과 활력을 나누길 바란다"며 “동호인 여러분 모두가 안전하고 즐겁게 경기에 임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동호인들이 마음껏 운동할 수 있도록 생활체육 여건을 늘 세심히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양평=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지민희 양평군의회 의원은 지난달 28일 양동면 계정1리에서 열린 '경기 흙향기 맨발길' 준공식에 참석해 군민 건강 증진과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공간 출발을 축하했다. 이날 준공식은 지역민을 비롯해 전진선 양평군수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맨발걷기 운동 확산을 위한 뜻깊은 축사-환영사가 이어졌다. 특히 박동창 맨발걷기운동본부 회장(맨발로 걸어라 저자)은 축사를 통해 맨발걷기의 과학적-생활 속 실천적 가치를 강조하며 자연과 함께하는 건강한 삶의 중요성을 전했다. 최순례 맨발걷기운동본부 양평군지부장, 이소명 부회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지민희 군의원은 축사를 통해 “맨발걷기는 단순히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운동을 넘어, 이웃의 건강까지 함께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키우는 운동"이라며 “이 공간이 주민 건강을 지키는 쉼터이자 서로를 돌보는 따뜻한 공동체가 만들어지는 소중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 흙향기 맨발길은 자연 흙길을 활용해 누구나 일상에서 맨발걷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조성됐으며, 군민 건강 증진과 생활체육 활성화는 물론 지역 공동체 회복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양평군은 앞으로도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건강 인프라 확충과 자연 친화적 생활환경 조성에 지속 힘쓴다는 방침이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정병용 하남시의회 의원은 지난 4일 미사문화의거리와 하남종합운동장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김용만 국회의원 주관 '찾아가는 미사역 호반써밋아파트 민원의날'에서 접수된 주민 불편 사항을 즉시 해결하고자 이날 현장점검이 이뤄졌다. 이날 점검에는 정병용-오승철 하남시의원, 김어진 비서관(김용만 국회의원실), 호반써밋아파트 입주자 대표 등 임원진, 하남시 관계부서 등 20여명이 함께했다. 참석자는 미사문화의거리와 하남종합운동장을 차례로 둘러보며 개선방안 대해 심도 깊게 논의했다. 주요 점검 사항으로는 △미사문화의거리 내 화물차 무단 진입 주민 안전 위협, 파손된 보도블록 교체, 파라곤~호반써밋 사이 연결녹지 내 상권 활성화 대책 마련 △하남종합운동장 내 트랙 파손 보수, 뮤직인더하남 등 각종 행사 시 인근 주민 소음 피해 등이다. 정병용 시의원은 “김용만 국회의원과 오지훈 경기도의원이 확보한 미사문화거리 정비사업 예산 12억원을 통해 보도블록 교체와 화단 정비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라며 “미사문화거리 기능과 상징성을 살릴 수 있도록 이번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종합운동장 상부 트랙 보수 등 시설 개선을 위한 7억5500만원 예산도 확보된 만큼 시민이 저녁에도 보다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조속히 시설을 정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미사문화거리 정비사업이 단순 보수에 그치지 않고 보도 환경 개선과 경관 정비를 통해 하남을 대표하는 특화거리로 완성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해 달라"고 하남시 관계부서에 주문했다. 오승철 시의원은 “미사강변도시 개발 당시 녹지대가 자연 배수로 형태로 조성돼 일부 구간에서 보도블록 물 고임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배수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과 정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정병용 시의원은 2019년 '하남시 문화의거리 지원 조례'를 대표 발의했으며, 미사문화거리를 하남 대표 특화거리이자 랜드마크로 육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역설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10만원 닭백숙부터 휘발유까지”…李의 ‘바가지 정치’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중동 사태로 인한 유가 급등 사례를 두고 “바가지 아니냐"고 지적하면서 그의 이른바 '바가지 정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계곡 평상 이용료부터 아파트 관리비까지 민생 물가를 직접 겨냥해 온 이 대통령의 정치 스타일이 이번에도 반복됐다는 평가다. 6일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의 '바가지 근절' 행보가 정치적 계산이 담긴 메시지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임시 국무회의에서 “휘발유 가격에 바가지를 씌우는 행위에는 엄중 대응하라"며 “공동체에 위기가 왔을 때 그걸 이용해 돈을 축적하는 행태를 제재할 수 있는 제도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중동 사태 발생 이후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국내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이 급등하자 이를 정조준한 것이다. 아울러 “우리 국민께서 느끼기로는 유가가 오를 때는 엄청 빨리 오르고, 내릴 때는 천천히 내린다“며 민심을 달래기도 했다. 이에 관계 부처는 즉시 석유사업법상 최고가격 지정, 물가안정법에 따른 과징금 환수, 범부처 합동 특별점검 등을 검토·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바가지 근절'을 강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아파트 관리비 문제다. 이 대통령은 아파트 관리비를 부풀리는 행위를 두고 “범죄에 가깝다"며 제도 개선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계곡 평상 이용료와 관광지 음식값 문제에도 직접 개입해 왔다. 그는 경기도지사 시절부터 계곡 불법 평상 영업과 바가지 음식값을 문제 삼으며 단속과 제도 정비를 추진했다. 당시 대대적인 단속으로 계곡과 하천 불법 시설물 1482곳을 적발하고, 이 가운데 94%를 철거하면서 본격적으로 '일잘하는 행정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기조는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4일 이 대통령이 "하천·계곡 내 불법 점용시설 실태를 전면 재조사하라“고 지시하면서 행정안전부가 관련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또 관광 정책과 관련해서도 “바가지요금은 지역경제에 큰 피해를 주는 악질적 횡포로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생 문제를 대통령이 직접 언급하면 정치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신 교수는 “일을 하는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줄 수도 있고,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세세히 살피는 지도자라는 인상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마세라티 아시아태평양 운영 체계 재정비···韓 공략법도 바꾼다

이탈리아 자동차 브랜드 마세라티가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운영 체계를 재정비하며 한국 시장 공략법도 바꾼다. 마세라티 코리아 신임 총괄로 기존 국내 세일즈를 책임져온 '영업통' 리더를 내세우며 변화를 예고했다. 그간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힘을 쏟아온 마세라티 코리아가 앞으로는 실질적 판매 성과 달성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관측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마세라티는 최근 APAC 지역 조직을 신설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화권, 일본, 동남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을 포괄하는 곳이다. 한국 시장 총괄로는 가우랍 타파 전 세일즈 총괄을 선임했다. 지난 2018년 마세라티에 합류한 '영업통'이다. 2024년부터는 마세라티 코리아 세일즈 디렉터로 일했다. 국내 영업은 물론 서비스센터 등 네트워크 운영도 책임져왔다. 이에 앞서 람보르기니 APAC과 아우디 재팬 등에서도 일한 이력이 있다. 마세라티는 그간 다카유키 기무라 마세라티 코리아 및 재팬 총괄에게 한국·일본 시장을 맡겼다. 이번에 국내만 책임지는 사령탑을 새롭게 데려오며 영업 활동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세라티가 우리나라 땅을 밟은 것은 지난 2007년이다. 공식 수입·판매사인 FMK를 통해 국내에서 차량을 판매해왔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며 기블리, 콰트로포르테 등 제품을 선보였다. 마세라티 본사는 2024년 한국 시장에 직접 진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같은해 7월 공식 법인인 '마세라티 코리아'를 설립했다. 기존 수입사였던 FMK는 서울과 분당 지역 등을 담당하는 공식 딜러사로 역할이 변경됐다. 업계에서는 마세라티가 그동안 한국 시장에서 자신들만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유의 '삼지창' 로고를 바탕으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는 의미다. 마세라티 코리아는 실제 최근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소비자 접점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주력 모델인 그레칼레는 물론 스포츠카 'MCPURA 첼로' 등도 선보이며 관람객들과 소통했다. 마세라티는 APAC 조직 개편에 따라 국내 공략법도 바꿀 것으로 보인다. 가격 할인 등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실시하며 판매 확대에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마세라티는 지난해 국내에서 304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전년(251대) 대비 21.1% 성장한 수치다. 다만 가격대가 훨씬 더 높은 람보르기니(478대), 벤틀리(393대), 페라리(354대) 등을 아직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이상일, “용인 반도체 흔들기 중단해야”…산단 재검토 주장에 강한 반박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반도체 프로젝트 재검토와 송전선로 건설 중단을 주장하는 일부 정치권과 시민단체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 시장은 지난 5일 6일 이틀에 걸쳐 자신의 SNS에 연속으로 올린 글을 통해 서울 광화문 집회와 국회 토론회에서 제기된 '용인 반도체산단 재검토' 주장들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이는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위협하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국가전략사업인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에 제동을 걸려는 움직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정부와 정치권이 보다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전력과 용수 중심, 지산지소 실현방안 모색' 토론회 발언을 소개하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토론회에서 김종민 국회의원은 “반도체 투자 600조원을 수도권에 몰아주는 것은 심각하게 생각해 볼 문제이며 국가첨단산업전략위원회의 결정도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용인 반도체산단 지정 자체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선고 이어졌다. 이 시장은 이에 대해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는 국가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사업으로 충분한 검토와 국가적 판단을 거쳐 추진된 것"이라며 “정치적 논리로 재검토를 주장하는 것은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토론회 발제에 나선 김혜정 지속가능발전연구센터 대표는 용인 반도체산단에 필요한 전력 공급이 “공학적으로나 사회적 수용성 측면에서 불가능하다"며 산단 이전과 전력망 재설계를 주장했다. 또 삼성전자 국가산단과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등에 대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해제와 송전망 건설 중단도 제안했다. 이 시장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사실과 동떨어진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이 시장은 글에서 “이 같은 주장대로라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은 경쟁력을 잃고 국가경제도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세계 반도체 패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이런 주장은 매우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지난 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용인산단 송전선로 전면 재검토와 사회적 대화기구 구성 촉구' 집회 발언도 소개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환경단체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장거리 송전시스템 중단과 송전탑 건설 백지화 등을 요구했다. 권영국 정의당 대표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은 특정 대기업을 위한 특혜이며 수도권 집중을 심화시키는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또 일부 참석자들은 송전선로 건설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에너지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이 시장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국가전략산업과 지역경제를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 주장"이라며 “반도체 산업과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이런 움직임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냉정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특히 정치권의 움직임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이 시장은 집회에 참석한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전원개발촉진법' 개정안 등 송전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이런 움직임은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를 흔드는 세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는 단순한 지역개발사업이 아니라 대한민국 산업경쟁력과 직결된 국가전략사업"이라며 “정치적 논쟁이나 지역갈등으로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끝으로 “정부와 정치권이 국가 미래산업을 바라보는 책임 있는 판단을 내려야 한다"며 “대한민국 반도체 경쟁력을 지키기 위한 분명한 정책 의지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李 대통령, 기름값 담합에 엄중 경고…업계선 “소통 부족으로 인한 오해”

최근 중동발 에너지 수급 위기로 기름값이 크게 오르자 이재명 대통령이 석유업계에 연이어 강력 경고를 날렸다. 담합은 중대범죄라며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유업계선 정부와 업계 간 소통 부족으로 인한 오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아시아 제품가격이 폭등 수준으로 올라 이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것인데, 연휴 등의 영향으로 미리 알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6일 SNS에 “담합 가격조작은 대국민 중대범죄다. 그 대가가 얼마나 큰 지 곧 알게 될 것"이라며 “일부 기업들이 범법 행위로 큰돈을 벌며 국민에게 고통을 가하고도 정부 관리나 정치권과 유착해 무마하던 야만의 시대가 이제 끝났다는 사실을 아직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담합의 품목과 주체를 명시하진 않았지만, 이는 최근 기름값 상승에 따른 정유사, 유통업자, 주유소 등 석유업계를 향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글과 함께 '닷새 만에 올린 정유업계, 대통령 경고에 멘붕'이라는 기사를 첨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불법을 자행하며 국민 경제 질서를 어지럽히는 악덕 기업에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우치게 할 것"이라며 “합법적 수단을 총동원해 경제 영역에서도 비정상의 정상화를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유류 공급의 경우 아직 객관적으로 심각한 차질이 벌어진 것도 아닌데 갑자기 폭등했다. 아침 점심 저녁 가격이 다 다르고 리터당 200원 가까이 올린 곳도 있다고 들었다"며 “이를 제재할 방안이 구체적으로 어떤 게 있는지 논의해달라"고 주문했다. 보통 국내 기름값은 국제유가의 변동분이 약 2주 후에 반영되는 구조인데, 최근 기름값 상승은 전쟁 발발 일주일도 안돼 반영됐다는 것이 대통령의 지적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평균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28일 1693원에서 6일 오전 10시 기준 1856원으로 9.6% 올랐고, 같은 기간 경유 판매가격은 1598원에서 1864원으로 16.6% 올랐다. 휘발유 가격이 1800원을 넘어선 건 지난 2022년 8월 12일 이후 약 3년 7개월 만이다. 대통령의 불호령에 주무 부처도 긴급히 움직이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최고가격 지정 등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행정조치를 활용해 철저히 대응하겠다"며 관련 준비에 착수했다. 산업부, 공정위, 재경부, 국세청 등 범부처 합동점검단은 가짜석유 판매, 매점매석 등 불법석유 유통행위 근절을 위해 월 2000회 이상 특별점검에 나섰다. 하지만 석유업계에선 볼멘 소리도 나온다. 국제 가격이 워낙 크게 올랐기 때문에 이를 한꺼번에 반영할 시 시장 충격이 너무 커 선제적으로 반영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석유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기름값은 정유사가 올린 게 맞다"면서도 “하지만 정유사도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싱가포르 가격이 폭등했는데 이를 한번에 반영할 수 없는 수준이라서 선제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기름값은 근본적으로 국제유가(원료)의 영향을 받지만, 정확하게는 아시아의 에너지 허브국인 싱가포르 거래가격의 영향을 받는다. 싱가포르의 제품 거래가격을 보면 휘발유(옥탄가 92론)의 경우 전쟁 전인 2월 27일 79.6달러에서 5일에는 106.3달러로 33.5% 올랐고, 같은 기간 경유(황함량 0.001%)는 92.9달러에서 153.2달러로 64.9% 올랐다. 여기에 환율 상승분까지 국내 시장에 반영된다. 정유사 판매가격을 엿볼 수 있는 한국거래소의 석유제품 현물거래 가격을 보면 휘발유는 지난달 27일 1545원에서 4일 1660원으로 7.4% 올랐고, 같은 기간 경유는 1515원에서 1779원으로 17.4% 올랐다. 소매가격 상승률과 거의 일치한다. 즉, 최근 기름값 상승은 정유사에서 시작된 게 맞고, 정유사는 크게 오른 국제 가격을 시장 충격 완화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반영했다는 것이 석유업계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정부와 정유업계 간의 소통 부족을 지적하기도 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보통 중동 사태가 일어나면 기름값이 가장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정부와 정유업계 간의 소통을 통해 시장 충격이 덜가는 방향으로 가격을 반영해 왔는데, 이번에는 연휴 등의 영향으로 그런 소통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긴밀한 소통을 통해 오해를 해소하고 시장 충격이 덜 가는 방향으로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오세훈 겨냥하는 박주민…“러닝으로 한강버스와 대결”

“팀 민주당이 한강버스를 이겼다."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박주민 의원이 서울 여의도 한강변에서 '한강버스'와 속도 실험에 나섰다. 시민운동가 출신 '거리의 변호사' 이미지로 알려진 박 의원이 이번에는 직접 달리고 타보며 서울 교통 정책을 검증하는 모습을 공개한 것이다. 유튜브 채널 '박주민TV'에 올라온 '한강버스를 이겨라'라는 제목의 영상에서다. 6일 유튜브 채널 '박주민TV'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관공선 선착장 인근에서 박 의원과 김영배 의원, 김형남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이 “3·2·1 출발" 신호와 함께 여의도 한강버스 선착장까지 이어지는 한강변을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1.3㎞ 구간을 직접 뛰어 한강버스보다 먼저 도착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달리기를 시작한 지 몇 분이 지나자 호흡이 거칠어졌다. 하지만 세 사람은 멈추지 않고 속도를 유지했다. 한강버스와의 거리를 의식한 듯 발걸음을 더 재촉하는 모습도 보였다. 세 사람은 19분가량을 달린 끝에 선착장에 도착했다. 결과는 한강버스와 거의 동시에 도착하는 '무승부'로 나타났다. 결승선에 도착한 뒤 박 의원은 “놀란 건 한강버스가 재개됐는데도 불구하고 시간이 맞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여의도 선착장에서는 환승하는 데 20분이나 걸린다. 같은 노선의 같은 버스 교통수단인데 환승을 하게 만드는 게 이상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여전히 미비한 점을 감추고 말했던 시간을 지키기 위해 편법을 쓰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며 “이번 실험을 통해 한강버스 정책은 전면 백지화가 필요하다는 느낌을 다시 한 번 받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를 통해 서울 교통 정책을 직접 체험하는 콘텐츠를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메시지를 보낸 뒤 테슬라 자율주행(FSD) 차량을 시승하는 장면을 공개하며 “AI 자율주행을 통해 버스 배차 간격 문제와 심야 이동 문제, 교통 소외 지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 기술은 서울 교통의 고질병을 고칠 수 있는 결정적 열쇠"라고 덧붙였다. 테슬라 자율주행 체험은 머스크가 직접 답을 보낸 것은 아니지만 관련 게시물을 본 테슬라 본사가 관심을 보이면서 성사됐다고 한다. 의원실 측은 “테슬라 본사가 아시아 지사를 통해 확인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새벽 시간대 직접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장면도 공개했다. 박 의원은 지난달 26일 오전 5시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6411번 버스에 탑승했다. 첫차가 신도림역에서 오전 6시33분에 출발하는 노선이다. 이 버스는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이 2012년 진보정의당(정의당 전신)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새벽 청소 노동자를 태우는 버스'로 언급하며 널리 알려졌다. 버스 안에서 박 의원은 출근길 시민에게 “아침 일찍 어디 가시는 길이세요?"라고 물었고, 시민은 “대림동에 일하러 간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서울 교통 정책은 결국 시민의 이동권 문제"라며 “새벽 노동자와 교통 소외 지역 시민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 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대중교통 정책 공약도 제시하고 있다. 그는 “대중교통은 시민의 공유자산"이라며 10년 로드맵을 통해 서울 대중교통을 단계적으로 무상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박 의원은 “차가 없어도, 돈이 많지 않아도 누구나 어디든 갈 수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며 “교통비 부담부터 줄이는 '기본특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의 이런 행보는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정책 경쟁의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한강버스 정책을 직접 겨냥하는 동시에 자율주행과 대중교통 무상화 같은 미래 교통 공약을 앞세워 '교통 정책 대결' 구도를 만들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박 의원실 관계자는 “의원 본인이 원래 현장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며 “발표할 공약에 맞춰 실제로 체험해보고 무엇이 필요한지 몸으로 느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한 콘텐츠"라고 말했다. 다만 서울시장 선거 구도에서 차별화된 메시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도 남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내 경선에서도 결국 후보별 정책 색깔이 분명해야 한다"며 “박 의원이 교통 정책을 중심으로 체험형 콘텐츠를 이어가는 것도 그런 차별화를 염두에 둔 행보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2%대 버텼지만”...3월 물가 흔들 변수는 ‘국제유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과 같은 2.0%를 기록하며 6개월째 2%대 흐름을 이어갔다. 농산물 가격 오름세가 둔화되고 석유류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은 제한됐지만, 설 연휴 영향으로 여행·숙박 등 개인서비스 가격이 크게 오르며 체감 물가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향후 물가 흐름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6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8.40(2020년=100)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2.0% 상승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2.4%를 기록한 이후 12월 2.3%, 올해 1월 2.0%로 둔화된 뒤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품목별로 보면 공업제품 가격은 1년 전보다 1.2% 올라 전월(1.7%)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다. 가공식품 역시 2.1% 상승하며 전달(2.8%)보다 오름세가 둔화됐다. 이는 2024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설 연휴 기간 할인 행사와 전년도 기저효과가 반영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일부 품목은 가격이 크게 낮아졌다. 홍삼과 부침가루, 당면, 물엿 등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하락률을 보였다. 데이터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민생물가 관련 조사도 가공식품 가격 상승세를 누그러뜨린 요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설탕 가격 상승률은 0.4%로 낮아졌고 밀가루 가격은 전년 대비 하락세로 전환됐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1.7% 올라 전달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다. 농산물 가격이 전년 대비 1.4% 하락한 영향이 컸다. 특히 채소 가격이 크게 내려 전체 물가를 끌어내렸다. 귤, 배추, 무, 당근, 양배추 등 주요 채소 및 과일류는 두 자릿수 하락률을 나타냈다. 다만 쌀 가격은 17%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축산물 가격은 오히려 상승세가 확대됐다. 돼지고기와 국산 쇠고기, 달걀 가격이 오르며 전체 축산물 가격 상승률은 6.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등어와 조기 등 일부 수산물도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비스 물가는 2.6% 상승했다. 특히 개인서비스 가격이 3.5% 올라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됐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을 제외한 항목이 전체 물가 상승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 설 연휴로 여행 수요가 늘면서 관광 관련 비용이 크게 오른 것이 특징이다. 승용차 임차료는 37% 넘게 뛰며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해외단체여행비와 국내단체여행비, 호텔 숙박료 역시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설 연휴로 공휴일이 늘면서 여행과 숙박 관련 서비스 가격이 크게 올라 개인서비스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정위 조사 영향에 대해 “가공식품 가격 상승세 둔화 요인 중 하나로 판단된다"며 “이달 일부 제빵업체가 출고가 인하를 발표한 만큼 관련 물가 상승 압력도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석유류 가격은 지난해보다 2.4% 하락해 전체 물가 상승률을 일부 낮추는 역할을 했다. 휘발유와 경유, 자동차용 LPG 가격이 모두 하락한 영향이다. 다만 최근 중동 정세 악화 이후 나타난 국제유가 상승은 이번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다. 이 심의관은 “지난달 말 이후 며칠 사이 휘발유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며 “이 영향은 3월 물가지표에서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도 향후 물가 흐름의 핵심 변수로 국제유가를 지목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물가상황점검회의에서 “3월에는 중동 상황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비용 측면의 물가 상방 압력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농축산물 가격 상승세 둔화와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은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부총재보는 “앞으로 물가 흐름은 중동 상황 전개와 국제유가 움직임에 크게 좌우될 가능성이 있다"며 물가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실제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는 국제유가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바깥 걸프해역(페르시아만)에 정박 중이던 유조선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5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0달러선을 넘어섰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이런 긴장이 이어질 경우 국제유가가 올해 4분기 배럴당 108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과하는 만큼 공급 차질이 현실화하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도 석유류 가격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유업계의 가격 담합 가능성을 언급하며 “담합 가격조작은 대국민 중대범죄"라고 경고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정부 합동 점검반이 주유소를 방문해 과도한 가격 인상 여부를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담합 의심 정황이 확인될 경우 즉각 현장조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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