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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풍향계] 하나은행, 충청권 미래전략산업 육성 위해 기보와 ‘맞손’ 外

◇ 하나은행, 충청권 미래전략산업 육성…기술보증기금과 생산적 금융지원 나서 하나은행은 기술보증기금과 지난 9일 '충청권 미래전략산업(ABCDEF) 육성을 위한 생산적 금융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가 미래전략산업(AI, Bio, Contents, Defense, Energy, Factory)을 영위하는 충청권 소재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경영활동과 성장을 지원해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함과 동시에 지역 경제의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은 기술보증기금에 10억원을 특별출연하고, 기술보증기금 보증 지원을 통해 총 200억원 규모의 운전자금을 충청권 소재 중소기업에게 공급한다. 지원 대상은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충청남도 및 충청북도에서 기술력을 보유하고 미래전략산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으로, 최대 3억원까지 기술보증기금 보증서 담보대출이 가능하다. 기술보증기금은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경감 등을 위해 보증비율 우대(100%)와 보증료 감면(0.2%p) 혜택을 지원한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이동열 하나은행 충청하나그룹 부행장은 “국가균형성장의 5개 초광역권 중 한곳인 중부권(대전·세종·충청)에서 미래전략산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특별출연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하나은행은 지역 경제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지원에 아낌없는 노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신한은행 땡겨요, 서울시 25개 전 자치구 공공배달앱 협약 완료 신한은행은 10일 노원구와 공공배달앱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서울시 25개 전 자치구와 공공배달앱 협약을 완료했다. 신한은행은 2022년 1월 광진구를 시작으로 서울시 각 자치구와 협력을 확대해 왔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 전역을 아우르는 공공배달 체계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땡겨요는 공공배달앱 협약을 바탕으로 자치구별로 땡겨요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상품권을 서울시와 함께 지난 3일부터 발행하고 있다. 전용 상품권은 15%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땡겨요는 전용 상품권과 연계해 고객 혜택도 강화했다. 신한은행은 전용 상품권으로 2만5000원 이상 주문 고객에게 2000원 할인쿠폰을 제공하며, 서울시는 전용 상품권과 자치구사랑상품권 또는 서울사랑상품권으로 결제 시 주문금액의 5%를 땡겨요 전용 상품권으로 페이백해 이용 편의와 혜택을 함께 높였다. 또한 노원구를 포함한 서울시 25개구 소재 가맹점에는 땡겨요 가맹점 입점 시 쿠폰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사장님지원금'을 최대 30만원 제공해 초기 마케팅 비용 부담을 완화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1월 서울시 및 서울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서울배달+' 참여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해 200억원 규모의 특별출연을 실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협약보증 연계 금융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공공배달 플랫폼 활성화와 소상공인 금융지원을 함께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 KB국민은행, 인천 가좌동점에 'KB시니어 행복 라운지' 오픈 KB국민은행이 10일 인천 서구에 위치한 가좌동점에 라운지 형태의 특화 점포인 'KB시니어 행복 라운지'를 새롭게 선보였다. 'KB시니어 행복 라운지'는 포용금융 실천의 일환으로, 고령층을 비롯한 금융 취약계층이 보다 편리하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된 시니어 고객 맞춤형 공간이다. 이번에 문을 연 라운지에서는 전담 직원이 빠른 창구를 통해 입출금, 통장 재발행, 연금 수령 등 어르신들이 자주 이용하는 금융 업무를 신속하게 지원한다. 또한 안마의자, 혈압 측정기, 커피 머신 등을 갖춘 공간을 마련해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외에도 KB국민은행은 시니어 및 금융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이동 점포 형태의 'KB시니어라운지'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문을 연 'KB골든라이프 자문센터 종로 평창'에서는 상속·증여 전문 상담 등 시니어 맞춤형 라이프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시니어 행복 라운지는 어르신들의 금융 이용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지역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했다"며, “앞으로도 시니어 고객의 삶 전반을 함께하는 금융 서비스를 통해 든든한 금융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세브란스병원, ‘글로벌 간질환 진단 지역거점센터’ 선정

세브란스병원은 글로벌 간질환 진단 전문기업 에코센스(Echosens)의 '파이브로스캔(FibroScan) 지역 거점 센터'로 선정돼 지난 6일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세브란스병원은 비침습적 간질환 진단 분야에서 임상·연구·교육을 아우르는 지역 기반 핵심 허브로서 역할을 수행한다. 그간 만성 간질환,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바이러스성 간염 등 다양한 간질환 환자 진료에서 축적한 임상 경험과 체계적인 검사·연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이번 거점 센터로 선정됐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향후 비침습적 간질환 진단의 표준화, 임상 데이터 축적 및 연구 협력, 지역 의료진 대상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간질환 조기 진단과 진료 질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 파이브로스캔은 간조직 검사를 대신하여 초음파 진단을 통해 간섬유화·간경변증(간경화) 및 지방간 정도를 측정할 수 있다. 김승업 센터장은 “환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비침습적 진단 체계를 임상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지역 의료기관과 협력을 통해 표준 진료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 심장질환 ‘승모판 성형술’ 안전성 입증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준범·김기태 교수팀이 2000년부터 2022년까지 류마티스 승모판 성형술을 받은 환자 337명을 분석한 결과, 폐고혈압 동반 등 위험인자가 없는 저위험군 환자의 경우 20년 내 재수술률이 단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20년 이상 장기 추적 관찰을 통해 류마티스 환자에게도 승모판 성형술이 매우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임을 입증했을 뿐 아니라, 환자별 맞춤 수술 전략을 세울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연구팀은 2000~2022년 류마티스 심장질환으로 승모판 성형술을 받은 환자 337명을 대상으로 평균 15년, 최장 22년간 장기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전체 환자의 20년 생존율은 78.9%였으며, 승모판 재수술 누적 위험은 10년 4.5%, 20년 12.7%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중등도 이상의 승모판 협착 △폐고혈압 지표 △전엽 증대술 시행 △건삭 술식 시행 여부 등 4가지를 승모판 재수술 위험을 높이는 독립적 위험인자로 규명해냈다. 위험인자가 하나도 없는 저위험군 환자의 경우, 20년 내 재수술 위험이 1%에 불과했다. 반면 위험인자가 1개인 경우에는 12.7%, 2개 이상인 고위험군은 33.6%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승모판을 조직판막으로 치환하는 경우, 조직판막의 수명 문제 때문에 20년이 지난 시점에서는 대부분 재수술을 필요로 한다. 연구팀은 승모판 성형술은 고위험군에서도 재수술 위험이 33.6%로 조직판막에 비해 장기적인 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인공판막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범 교수는 “그동안 류마티스 심장질환은 병변의 광범위한 손상 때문에 승모판 성형술의 장기적인 내구성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저위험군 환자의 경우 성형술이 20년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최적의 치료법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기태 교수는 “승모판 재수술 위험을 높이는 독립적 위험인자 모델을 활용하면 환자 개인의 상태에 맞춰 성형술과 치환술 중 가장 적합한 수술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이는 향후 류마티스 심장질환 환자의 장기 예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흉부외과 분야 국제학술지인 미국흉부외과학회지(The Journal of Thoracic and Cardiovascular Surgery)에 최근 게재됐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분당서울대병원, 응급 대동맥 수술 1000례 달성

분당서울대병원 대동맥수술팀(심장혈관흉부외과 박계현·이재항·정준철 교수)이 응급 대동맥 수술 1000례를 달성했다. 대동맥은 심장에서 온몸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가장 굵고 강한 혈관으로, 내막·중막·외막의 3중 구조로 이뤄져 있다. 대동맥에서 발생하는 질환 중 대동맥 박리와 대동맥류 파열은 즉각적인 처치 없이는 생존이 어려워 초응급 중증질환으로 분류된다. 대동맥 박리는 대동맥 내막이 찢어져 내벽 안쪽으로 흘러야 할 혈액이 내벽과 중벽 사이로 흐르는 상태이며, 대동맥류 파열은 대동맥 벽이 약해지면서 특정 부위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다 결국 터지며 대량 출혈로 이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20년간 전국 각지의 외부 병원에서 발생한 초응급환자까지 365일 24시간 수용하는 대동맥질환 응급의료 체계를 운영해왔다. 대동맥수술팀 전문의와 직접 연결되는 '대동맥 핫라인'을 통해 전원 의뢰를 접수한 뒤, 이송 결정과 동시에 수술 관련 모든 진료과가 대기 상태에 들어가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시스템이다. 이재항 교수는 “응급 대동맥 수술은 단순히 '수술을 잘하는 것'을 넘어 '환자 도착 즉시 수술이 가능한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핵심"이라며 “신속하고 안전한 치료를 최우선으로 전원부터 수술 과정 전반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더라도 환자의 상태가 안정되기 전까지는 위중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대동맥수술팀은 중환자실 및 병동 전담 전문의가 상주해 빠르고 적절하게 조치함으로써 수술 후 생존율을 높여왔다. 박계현 교수는 “수술 누적 1000건 달성과 우수한 치료 성적은 대동맥수술팀의 헌신이 만들어낸 값진 결실이자 세계 어느 병원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성과"라며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는 물론, 생명을 구하기 위해 밤낮 가리지 않고 응급 수술에 기꺼이 임해준 마취과 등 유관 진료과 인력들의 공도 크다"고 전했다. 정준철 교수는 “원활한 의사소통과 수술을 위해 의료진들이 직접 24시간 핫라인을 응대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환자를 볼 때 피곤함보다 보람을 크게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대동맥질환 응급환자들에게 세계적인 수준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코이카 장원삼 이사장, 아세안 협력국서 ‘청년·보건 ODA’ 모색

한국국제협력단(KOICA) 장원삼 이사장이 지난 1~8일 동티모르와 라오스를 순방해 주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지 현장을 점검한 동시에 아세안(ASEAN) 주요 협력국과의 파트너십을 다지고 전략적 개발협력 사업의 방향을 모색했다. 코이카는 장원삼 이사장이 지난 3일 동티모르 수도 딜리에서 한-동티모르 친선 스포츠센터 개소식에 참석했다고 10일 밝혔다. 축구장과 남녀 기숙사, 피트니스 시설, 강의실 등을 갖춘 이 스포츠센터는 코이카가 지난 5년간 추진해 온 '스포츠를 활용한 아동 발달 사업'의 결실로, 동티모르에서는 공여기관의 지원으로 국제 규격의 운동장과 부대시설이 완비된 최초의 사례이다. 장 이사장은 개소식 축사에서 “스포츠센터가 동티모르 아동·청소년들이 전인적으로 성장하는 거점이자 한국의 스포츠 문화를 공유하며 양국간 인적 교류를 확대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 이사장은 같은 날 동티모르의 카이 랄라 사나나 구스망 총리 및 벤디토 도스 산토스 프레이타스 외교부 장관과 만나 코이카의 동티모르 협력사업 성과를 논의하고 한국의 발전경험을 동티모르와 공유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동티모르는 지난해 10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에 11번째 정회원국으로 가입했다. 장 이사장은 “동티모르가 젊은 인적 자원을 동력으로 경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아동·청소년 교육, 취·창업 분야 협력을 지속하는 한편, 동티모르가 아세안 회원국으로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 이사장은 6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을 방문해 짠사몬 짜냘랏 부총리와 면담을 갖고 지난해 12월 정상회담을 통해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에 부응하는 개발협력사업의 발전적 방향을 논의했다. 장 이사장은 “농촌개발, 모자보건 등 기존의 코이카 국가지원계획(CP) 중심의 사업에서 더 나아가 라오스의 2026년 최빈국 졸업 계획과 중소득국 전환에 발맞춰 현지 필요와 수요에 부합한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 이사장은 사이버범죄를 포함한 초국가범죄 대응을 위한 양국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바이캄 카띠야 라오스 보건부 장관도 만나 코이카의 보건 분야 ODA 지원 현황과 對 라오스 지원 성과를 논의했다. 이밖에 장 이사장은 코이카 지원으로 2011년 비엔티안에 개원한 라오스 최초이자 유일한 3차 아동전문병원인 '한-라 아동병원'을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민관조사단 “쿠팡 정보유출 3367만명…배송지 등 1억5천만건 조회”

대규모 고객정보가 유출된 쿠팡 사태가 발생한 지 두 달을 넘겼지만 좀처럼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쿠팡 전 직원이 유출한 개인정보 규모가 3300만 건을 넘었다는 공식 조사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유출 규모·피해 범위 등을 둘러싸고 피해 축소에 급급했다는 여론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쿠팡 침해 사고에 관한 민관 합동 조사 결과를 잠정 발표했다. 조사 대상에는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자의 PC 저장장치 4대가 포함됐고 현재 재직 중인 쿠팡 개발자 노트북도 포렌식 조사했다. 과기정통부가 지난해 11월 29일부터 쿠팡의 웹 접속기록(로그) 25.6테라바이트(TB) 분량인 총 6642억건을 분석한 결과, '내 정보 수정 페이지'에서 이용자 이름·이메일 3367만여 건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조사 결과에는 쿠팡이 최근 추가로 유출됐다고 밝힌 16만5000계정 건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해 말 쿠팡이 자체 조사를 통해 발표한 개인정보 유출 규모(3000건) 대비 1만배 정도 차이가 나는 수치다. 앞서 쿠팡은 전직 직원이 3300만개의 고객 정보에 접근했으나 실제로 저장한 계정 수는 3000개에 불과하고, 외부 전송도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와 미묘한 기싸움까지 벌이면서 당시 '글로벌 최상위 보안업체의 조사 결과'라는 조사의 신뢰성을 강조했지만, 지난 5일 16만5000여개의 고객 개인정보가 추가 유출 됐다고 공지하면서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전직 직원이 이름·전화번호·배송지 주소 등이 포함된 배송지 목록 페이지를 1억 회 이상 조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동현관 비밀번포가 노출된 배송목록 수정 페이지까지 5만 회 이상 노출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실제 정보 유출 규모가 이보다 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범인인 전직 직원은 시스템 인증 설계를 맡았던 개발자였다. 그는 지난해 1월부터 취약점을 발견해 시험한 뒤, 4월부터 11월까지 자동화된 웹 크롤링 도구로 개인정보를 수집했다. 정부는 6개월 이상 정보 유출이 지속됐으나, 쿠팡이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사후 대응과정에서도 쿠팡 측의 부실 대처를 꼬집었다. 쿠팡 측은 사이버 침해사고를 인지한 이후 24시간 내 신고해야 하는 의무를 위반하고 만 이틀 이상이 지나서야 당국에 신고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계획이다. 자료 보전 문제에 대한 문제 제기도 나왔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11월 19일 사고 원인 분석을 위해 자료 보전을 명령했지만, 쿠팡은 이를 따르지 않았다. 이에 2024년 7월부터 5개월 분량의 웹 접속 기록이 삭제되고, 지난해 5월 23일~6월 2일 앱 접속 기록이 사라진 데 대해수사를 의뢰했다. 아울러 조사단 측은 쿠팡에 인증키 발급과 사용 이력 관리, 비정상 접속행위 탐지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또, 보안규정 준수 여부에 대한 정기 점검을 실시하도록 했다. 과기정통부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쿠팡에 재발 방지 대책에 따른 이행계획을 이달 중 제출하게 하고, 오는 7월까지 이행 결과를 점검할 계획이다. 조사단은 “웹 접속기록 등을 기반으로 유출 규모를 산정했고, 정확한 개인정보 유출 규모에 대해선 향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꽉 막힌 동북아 하늘길 뚫는다”…조종사협회, 민간 주도 국제 협력 물꼬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ALPA-K)가 급증하는 동북아 지역의 항공 교통량 문제를 해결하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하늘길을 만들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특히 이번 논의는 민간 주도로 이루어진 첫 국제 협력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 간 서울과 인천 일원에서 'NAATMC(North Asia Air Traffic Management Coordination) 워크숍'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와 한국항공교통관제사협회(KATCA)가 공동 주관하고 △국토교통부 항공교통본부 △인천항공교통관제소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항공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한국지부 등 항공 관련 주요 기관 및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해외에서는 국제항공교통관제사협회(IFATCA) 아시아·태평양 부회장과 대만 타이베이 항공교통관제센터(ACC) 관계자들이 참석해 동북아 공역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항공 혼잡·안전 리스크 해법 모색 참석자들은 최근 급격히 늘어난 항공 교통량과 제한된 공역 구조로 인해 심화되고 있는 항공 혼잡과 지연, 안전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 특히 대만 공역을 중심으로 한 항공교통흐름관리(ATFM)의 현실적인 한계와 개선 방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워크숍에서는 항공 교통량 증가에 따른 병목 구간 분석과 조종사 관점에서의 난기류·악기상 등 운항 위험 요소 공유, 불필요한 우회 항로로 인한 연료 소모 및 탄소 배출 문제 등이 주요 의제로 올랐다. ◇“항로 효율화로 탄소 수천 톤 줄인다"…친환경 하늘길 기대 대한항공과 조종사·관제사 대표들은 항로 합리화와 교통 분산이 이뤄질 경우 비행 시간 단축은 물론, 연간 수천 톤 규모의 이산화탄소(CO2) 감축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안전과 효율성뿐만 아니라 환경 문제 해결까지 가능한 '일석삼조'의 해법인 셈이다. 이충섭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장은 “이번 워크숍은 동북아 항공 교통 문제를 민간이 주도해 현실적으로 논의한 첫 사례"라며 “조종사·관제사·항공사·당국 간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하늘길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이번 논의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한국·일본·대만이 참여하는 정례 워크숍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나아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산하 지역 회의체와 연계하여 실질적인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동계올림픽 열기에 스키장 ‘북적’…부상 주원인 ‘만용과 과시욕’ 조심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갈수록 흥미를 더하며 '점입가경(漸入佳境)'의 분위기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만들어 내는 명장면에 갈채가 이어지고 있다. 그 영향으로 겨울스포츠 인구가 늘고, 특히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려는 인파가 전국 스키장으로 몰린다는 소식이다. 스키와 스노보드를 타면서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서 설원(雪原)을 질주하는 '짜릿한 스릴'을 즐기려다 골절이나 관절 인대 염좌(삠) 등 크고 작은 손상을 당하는 사례 또한 늘고 있다. 이는 초보뿐 아니라 수준급의 마니아들이 동계올림픽 스타들처럼 해보고 싶어하는 과시욕과 만용이 만들어내는 부작용이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매년 1만명 이상의 스키장 이용자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한다. 스키는 초보자(1년 이내의 경험) 중 약 30%가 부상을 경험하고, 스노보드는 처음 타는 사람 중 약 50%가 부상을 당한다. 대부분이 개인 부주의와 과속이 원인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 분석을 보면, 스키 사고는 둔부(엉덩이)·다리·족부 등 하체 부상이 3명 중 1명, 스노보드 사고는 팔·손 등 상체 부상이 10명 중 4명으로 가장 빈번했다. 스키 사고 피해자의 약 70%, 스노보드 사고 피해자의 약 90%가 혈기왕성한 1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키장은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린 상태에서 혼자서 넘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다른 사람과 부딪혀 부상을 입는 경우도 상당하다. 스키와 스노보드를 타다 넘어질 경우 무릎 부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급격하게 방향을 전환하거나 무릎이 뒤틀리면서 넘어질 경우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세계적인 베테랑 스키 선수의 무릎 부상 소식이 전해지며 전방십자인대 파열에 대한 주의도 커지고 있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무릎 관절의 안정성을 담당하는 핵심 인대가 손상되는 질환으로, 스키·축구·농구 등 방향 전환과 회전 동작이 많은 스포츠에서 흔히 발생한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 서동원 원장(대한체육회 부회장, 정형외과·재활의학과 2개 전문의)은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통증이 줄었다고 해서 회복됐다고 판단할 수 있는 부상이 아니고 근력 회복 상태, 관절의 안정성, 신경근 조절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면서 “운동 후 통증이 사라졌더라도 무릎이 쉽게 꺾이거나 방향 전환 시 불안정한 느낌이 지속된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매년 스키장 이용자 1만명 부상…대부분 '개인 부주의·과속' 전방십자인대 파열 이후 무리한 운동이나 조기 복귀는 재파열 위험을 높일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퇴행성 관절염 발생 가능성도 증가시킬 수 있다. 따라서 치료 방법과 복귀 시점은 연령, 활동 수준, 손상 정도에 따라 달라지므로 개인별 맞춤 치료와 단계적인 재활이 필요하다. 바른세상병원 정구황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스키든 보드든 무리해 타는 것이 부상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자신의 수준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고, 50분~1시간 정도 탄 뒤 10분가량은 따뜻한 물이나 음료를 마시면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부상 방지와 피로 예방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전체 부상의 약 70%가 오후 시간대에 발생하고, 그 중 절반은 3~5시 사이 집중된다. 이 시간대는 스키장 슬로프 표면의 눈 입자가 가장 미끄러울 때이다. 스키나 스노보드·스케이트 등을 타면서 근육경련(일명 쥐) 발생 시 대부분 당황하게 된다. 대처방법을 잘 알아두면 비교적 쉽게 극복이 가능하다. 하나, 근육경련이 일어나면 해당부위의 근육을 수동적으로 스트레칭하여 일정시간 유지시킨다. 또 휴식을 취하면서 물을 충분히 마셔 탈수현상이나 전해질 불균형을 조절해 주는 것이다. 이온음료나 스포츠음료도 약간의 당분과 전해질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정승기정형외과 정승기 원장(정형외과, 스포츠의학 전문의)은 “근육경련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시작 전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는 것이 기본인데, 특히 평소에 경련이 일어났던 근육에 관심을 집중하여 스트레칭을 하면 더 좋다"고 조언했다. 인대(건) 손상도 많다. 인대가 완전히 끊어지거나 파열되는 등 손상 정도가 심하면 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비수술적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다. 정 원장은 “인대에 반복적으로 손상이 일어나면 관절의 불안정성으로 이어져 관절염까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인대 손상은 초음파나 MRI 등으로 정확한 진단을 하고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해 완전 회복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목을 삐끗하면(염좌) 급성기에는 통증, 압통, 부종, 부기 등이 발생하며 걷기가 힘들고 발을 짚고 서는 것도 힘들다. 주변의 미세 골절이나 힘줄의 손상이 동반될 수 있다. 인대가 다친 정도에 따라 3단계로 구분하는데 1단계(가벼운 염좌)는 기능적 상실이 거의 없는 인대 내부 파열, 2단계(중등도 염좌)는 중등도의 불안정성과 함께 움직임 제한을 동반한 인대의 부분 파열, 3단계(심한 염좌)는 인대의 완전 파열로 걷기 힘들며 목발 등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다. ◇방향전환·회전 동작서 무릎 부상 빈번…'전방십자인대' 파열 주의 발목염좌는 대부분 보존적 치료가 주된 방법이며 불안정성이 동반되는 경우에도 보존적 치료가 우선된다. 압박, 냉찜질(초기 1~2일)과 온찜질(2~3일 후), 발을 심장보다 올리기, 약물치료, 깁스 등을 시행한다. 수술적 치료는 드문 편이며,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만성적 불안정성이 동반될 경우에 한정적으로 시행된다. 어떤 운동이든 일단 운동 중 통증이 생기면 아픈 부위가 어디인지 손으로 눌러서 확인하고,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라면 관절부위를 고정하고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손상 초기에는 붓지 않는 경우에도 얼음찜질을 해주면 좋다. 인대조직의 재생을 촉진하는 방법으로 인대강화 주사와 체외충격파 치료가 손꼽힌다. 체외충격파 요법은 약해지거나 염증이 있는 조직에 순간적으로 높은 에너지를 가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조직의 재생과정을 유도하는 것으로, 치료의 효과뿐 아니라 치료부위의 감염 위험성이 없는 게 큰 장점이다. 기온이 낮 아지면 근육과 혈관이 수축하고, 이로 인한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져 부상 위험은 물론 통증 또한 커진다. 다음은 바른세상병원에서 알려주는 '예상치 못한 부상에 대한 기본 응급처치 방법'이다. 하나, 순간적인 충격에 의해 무릎이 붓거나 통증, 근육 경련이 발생했을 때에는 온찜질보다는 우선 냉찜질을 수시로 하는 것이 좋다. 냉찜질은 세포 내 대사작용을 늦춰 손상 부위의 염증과 부종을 감소시킨다. 1~2일 냉찜질을 하고 나서 지속적인 온찜질로 넘어간다. 둘, 압박 테이프나 붕대를 이용하여 부상 부위를 압박하면 근막 안의 혈액과 림프액의 흐름을 촉진시켜 통증 완화와 부기 방지, 안정성 회복에 도움이 된다. 너무 강하게 압박하면 오히려 불편감이 생기고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셋, 파스는 삼투압을 이용해 소염, 진통 효과가 있는 약물을 피부에 스며들게 하는 원리를 이용해 가벼운 관절 통증에 효과적이다. 쿨 파스는 조직 내의 염증으로 인한 열을 식혀주고 수축시키는 효과가 있어 주로 타박 상에 의한 염좌(삠)나 부종에 사용하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빗썸 오지급 사태, 추가 피해·검사 전환까지…외형 확장 논란도 재점화

▲크레이씨(CRAiSEE)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 추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현장 점검 사흘 만에 검사로 전환했다. 실제 보유 물량을 크게 웃도는 규모의 코인이 지급된 경위와 내부통제 시스템 전반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업계에선 최근 수년간 빗썸이 대규모 이벤트와 투자 위험이 높은 코인을 집중 상장하는 등 무분별하게 외형을 확장한 경영 행태가 이번 사태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가상자산 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비트코인 오지급 물량 매도세에 따른 가격 급락으로 코인 담보 대출(렌딩) 서비스를 이용하던 계좌 64개에서 담보 가치 하락에 따른 강제 청산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렌딩 서비스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담보로 다른 가상자산을 빌려 재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담보로 삼은 비트코인 가치 대비 빌린 가상자산 가치를 '대여 비율'이라고 하는데, 이 비율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아지면 강제 청산 대상이 된다. 사고 당일 잘못 지급된 비트코인 1788개가 시장에 쏟아지면서 9800만원대였던 비트코인이 한때 8111만원까지 급락했다. 담보로 맡긴 비트코인 평가액이 급락하면서 유지 증거금 요건이 미충족돼 강제청산이 이뤄진 것이다. 강제청산에 따른 피해 규모는 최소 수억원으로 추산된다. 당초 빗썸은 6일 오후 7시 30분부터 7시 45분 사이 '패닉셀'에 나선 투자자 손실 규모만 따져 10억원 안팎으로 피해 규모를 추산했는데, 강제 청산 사례가 반영되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빗썸은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 등에 제출한 경과보고 자료에 “일부 이용자의 비트코인 매도로 인해 발생한 강제청산은 현황 파악 후 전액 보상할 예정"이라고 했다. 금융감독원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대규모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와 관련해 현장 점검 사흘 만에 검사로 전격 전환했다. 금융당국은 빗썸이 실제 보유한 비트코인 물량을 크게 웃도는 규모가 지급된 경위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빗썸과 같은 '중앙화 거래소'(CEX)는 고객이 입금한 가상자산을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돼 위변조가 불가능한 자체 지갑에 보관한다. 거래가 이뤄질 때 내부 장부상 장고만 변경하는 '장부거래' 방식으로 운영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빗썸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약 4만2000개로, 이 가운데 회사 보유분은 175개이고 나머지는 고객이 위탁한 물량이다. 금감원은 실제 보유 물량의 15배에 달하는 62만개 비트코인이 지급된 경위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가상자산 사업자가 이용자에게 위탁받은 가상자산과 동일한 종류·수량의 가상자산을 실질적으로 보유하도록 한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해당 조항을 위반할 경우 1억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빗썸의 내부통제 시스템도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실무자 1명의 클릭으로 대규모 코인 지급이 가능했던 시스템상 허점을 파악하고, 장부상 물량과 실제 보유 물량을 대조하는 모니터링 시스템도 제대로 돌아가는지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잘못 지급된 비트코인 62만개를 한꺼번에 인출할 수 있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한편, 빗썸은 장부상 가상자산 수량과 실제 보유 자산 수량을 하루에 한 번, 거래 다음 날 한 것으로 확인됐다. 빗썸은 국회 정무위원회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매일 정합 작업을 진행하고, 전날 거래 내역에 대한 작업을 다음 날 오후에 완료한다"고 밝혔다. 업비트가 5분 단위로 보유 잔액과 장부 수량을 상시 대조하는 '준비자산 증명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밝힌 것과 대조적이다. 이번 사태도 실무자가 이벤트 대상자에 포함됐던 테스트 계정을 확인하면서 20분 만에 오지급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이번 검사 결과를 가상자산 2단계 입법 논의 과정에서 보완 과제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선 빗썸의 최근 몇 년간 가파른 성장세 이면의 과도한 이벤트 집행, 유의종목·단독상장 코인 거래 집중 등 무분별한 외형 확장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실이 10일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최근 3년간 빗썸의 거래대금과 거래 참가자 수는 각각 3배 이상 증가했다. 거래대금은 2023년 196조4396억원에서 2025년 605조4763억원으로 커졌고, 같은 기간 거래 참가자 수는 130만4229명에서 388만5471명으로 늘어났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대규모 이벤트 집행이 있었다. 빗썸은 수수료 인하와 리워드(페이백) 등 각종 이벤트를 통해 거래 활성화를 유도했다. 2023년부터 2025년 7월까지 총 176회 이벤트에 1803억원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빗썸의 수수료 수입(8504억원)의 약 20%에 해당한다. 국내 5대 원화 거래소 전체 이벤트 집행 비용이 193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이 빗썸(93%)에 집중된 셈이다. 거래 위험이 높은 자산의 비중도 컸다. 2020년부터 2025년 8월까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의 공동 유의종목 지정 건수는 빗썸이 37건으로 가장 많았다. 유의종목은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 주의가 요구되는 자산이다. 단독상장 코인 거래 역시 빗썸에 집중됐다. 같은 기간 거래소별 단독상장 코인 거래대금은 빗썸이 118조9628억원으로, 전체의 85%에 달했다. 단독상장 코인은 가격 비교가 어렵고 정보 비대칭이 커 단기 투기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시장 불안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이헌승 의원은 “빗썸이 외형 확장에 치중한 경영을 지속하면서 시장 질서를 교란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투자자 보호와 가상자산 시장 건전성 확보를 위해 2단계 입법 논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11일 오전 10시 빗썸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와 관련한 긴급 현안질의를 열기로 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기상청, AI 활용한 바람·햇빛 분석 정보 공개

기상청이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바람과 햇빛 분석정보를 공개한다. 기상청은 10일 '재생에너지 기상정보 플랫폼'을 공개했다. 해당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자료는 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 시설의 입지 선정에 활용할 수 있는 바람 분석정보(재현바람장)와 햇빛 분석정보(일사량 자원지도)이다. 바람 분석정보는 기상청이 보유한 지상기상관측자료, 윈드라이다, 연직바람관측장비 등에서 수집한 자료에 더해 풍력발전 관측탑에서 측정한 자료를 포함해 재현 성능을 높였다. 재현바람장은 슈퍼컴퓨터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전산 자원을 활용하고 최적화 과정을 거쳐 최근 1년간의 풍력발전기 높이에서의 바람 분석정보를 제공한다. 기상청은 바람 분석정보를 과거 5년까지 확대 생산하고 풍력 자원지도로 산출해 올해 하반기에는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햇빛 분석정보는 기상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천리안위성에서 관측한 태양복사량, 태양천정각 등 20여 종의 위성자료와 지상관측 일사량 자료에 인공지능기법을 활용했다. 또한 1시간 누적일사량을 계산하고 5년간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일사량 자원지도를 마련했다. 기상청은 올해 하반기에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의 바람·일사량 예측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재생에너지 관련 전력 공공기관이나 발전단지 등에서 발전량 예측에 활용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우리나라가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필수적인 바람과 일사량 등 기상서비스를 체계적으로 개발하여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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