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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 수입 발언부터 살생부 의혹까지”…진도군수 선거판 뒤덮은 김희수 리스크

진도=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전남 진도군수 선거에서 무소속 김희수 후보 측이 최근 상대 후보 지지 청년층을 겨냥한 이른바 '살생부' 작성 의혹에 휩싸이며 지역사회 파장이 커지고 있다. 과거 여성 비하 발언과 욕설 논란, 더불어민주당 제명, 각종 사법 리스크에 이어 또다시 논란이 불거지면서 후보 자질과 도덕성을 둘러싼 비판 여론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1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녹취에는 김희수 후보 측 관계자가 더불어민주당 이재각 후보를 지지한 청년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나중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내용이 알려지자 지역사회에서는 “사실상 선거인 압박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도 철저한 수사와 선관위 차원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다. 현행 공직선거법 제230조는 특정 후보 지지 여부를 이유로 협박하거나 불이익을 암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며, 위반 시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녹취 내용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단순한 정치적 공방 수준을 넘어 선거의 자유를 침해한 중대한 사안으로 볼 수 있다"며 “형사적 책임 여부도 충분히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김 후보를 둘러싼 기존 각종 설화와 겹치며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2월 해남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타운홀미팅에서 “스리랑카나 베트남 젊은 처녀들을 수입해 농촌 총각 장가를 보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전국적 논란을 일으켰다. 해당 발언은 생중계를 통해 그대로 알려졌고, 여성 비하와 인종차별 논란으로 번졌다. 논란이 커지자 더불어민주당은 최고위원회 비상징계를 통해 김 후보를 만장일치로 제명했다. 당시 민주당 여성위원회와 시민사회단체들도 “외국인 여성을 수입 대상으로 표현한 시대착오적 발언"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 후보의 막말 논란도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김 후보는 군수 재직 당시 군민과의 대화 자리에서 민원을 제기하는 주민에게 욕설과 고성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지역사회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발언 영상과 내용이 퍼지면서 “군민을 상대로 한 부적절한 언행"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여기에 김 후보는 현재 뇌물수수 및 직권남용 혐의와 관련한 검찰 수사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과거 군수 재직 시 사업 인허가와 관련해 업체로부터 금품과 자재를 제공받은 혐의가 있다고 보고 사건을 검찰에 넘긴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최근 지역 조직에 '타당 후보 지원 금지' 공문을 발송했지만, 이번 살생부 의혹과 관련한 별도 대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지역에서는 “공문만 보내고 실질적 조치는 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재각 후보 측은 “청년 지지자들을 상대로 한 불이익 협박과 살생부 작성은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훼손하는 행위"라며 “녹취록을 포함한 관련 자료를 선거관리위원회와 수사기관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반면 김희수 후보 측은 현재까지 관련 의혹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박규빈의 경영 Scope] 한진칼 ‘자산 매각·빚 청산’ 축포 이면에 가려진 비항공 계열사들 ‘민낯’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한진칼이 과감한 유휴 자산 매각과 선제적인 부채 청산을 통해 폭발적인 현금 창출력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미-이란 전쟁 같은 통제 불가능한 거시경제 악재에 취약한 수익 구조와 비(非)항공 자회사들의 뼈아픈 구조적 적자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어 '체질 개선' 후속 과제가 요구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DART)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1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1002억원, 영업이익은 898억원을 기록했다. 2025년 전체 연간 영업이익 417억원을 감안하면 단 3개월만에 지난해 한 해 이익의 2배 이상을 거둬들인 '어닝 서프라이즈'다. 한진칼 호실적의 원천은 위기를 기회로 바꾼 대한항공의 배당과 신규 상표권 수익의 안착이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 대한항공은 미국-이란 전쟁이라는 중동발 악재 속에서도 이탈한 여객 수요를 유럽 직항 노선으로 기민하게 흡수했고, 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증설 붐을 타며 고단가 특수 화물을 유치해 막대한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그 결실이 1분기에만 862억원이라는 거액의 배당금 수익으로 한진칼에 유입됐다. 지난해 전체 배당금 수익은 880억원 수준인데 한 분기만에 이에 필적하는 실적을 거둔 셈이다. ◇지주사 본연의 수익 모델 완성 '이자 굴레의 해방' 여기에 그룹 창립 80주년과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도입한 신규 기업 아이덴티티(CI) 출시에 따라 계열사들로부터 수취한 상표권(브랜드) 수익 120억원이 더해지며 지주사로서 가장 이상적인 무형자산 수익 모델을 완성했다. 한진칼이 재무 구조를 단숨에 초우량 상태로 끌어올린 결정적 한 방은 올해 1월 6일 종속기업인 ㈜칼호텔네트워크가 소유했던 영종도 핵심 부동산인 그랜드 하얏트 인천 웨스트 타워 건물 등을 파라다이스 세가사미에 매각한 것이었다. 거래 금액만 2100억원이었다. 호텔업은 막대한 유지·보수비가 끊임없이 투입되는 자본 집약적 산업이다. 고금리와 고물가 장기화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시점에 유형 자산인 유휴 부동산을 과감히 처분해 564억원의 장부상 매각 차익을 남긴 것은 '선택과 집중'에 따른 것이었다. 한진칼은 매각 대금 중 1600억원을 고금리 예금에 예치해 단기금융상품이 전년 말 대비 1680억원 급증하는 등 이자 수익을 챙겼고, 500억원에 이르는 만기도래 유동성 사채를 외부 차입 없이 자체 현금으로 즉시 상환하는 막강한 현금 동원력을 과시했다. 한진칼의 올해 1분기 재무지표의 가장 극적인 변화는 '금융비용의 소멸'이다. 1분기 연결 기준 금융비용은 약 46억원으로 전년 동기 182억원보다 무려 74.84%나 급감했다. 이자 비용만 놓고 봐도 178억원에서 43억원으로 75.70% 줄어들었다. 이는 과거에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 지원을 위해 한국산업은행을 대상으로 발행했던 3000억원 규모의 대형 교환 사채(EB)를 지난해 말 전액 상환한 결과다. 매분기 175억원의 재무 부담으로 작용하던 이자 비용이 사라진 것은 물론, 사채가 주식으로 교환될 경우 산업은행에 대한항공 지분이 넘어가 한진칼의 지배력이 희석될 수 있었던 치명적 뇌관마저 원천 제거하면서 핵심 자회사에 지배력을 굳히게 됐다. ◇거시 경제의 역습과 '대한항공 원 툴'의 한계 하지만 지주사 별도 기준 실적의 축포 이면에는 연결 포괄손익계산서에서 '관계 기업 투자 손익(지분법 이익)'이 전년 동기 725억원에서 228억원으로 68.56%나 쪼그라들었다는 우울한 지표가 자리잡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거시 경제에 대한 대한항공의 취약성이다. 대한항공이 짊어진 순외화 부채는 올해 1분기 기준 약 55억달러 수준으로, 환율이 10원만 올라도 고스란히 약 550억원의 외화평가손실을 입는 구조다. 중동 전쟁발 유가 급등과 초강달러 기조는 대한항공이 벌어들인 영업이익을 장부상 환손실로 깎아내렸고, 이는 보유 지분율 26.05%만큼 한진칼의 지분법 이익 감소로 직결됐다. 영업을 잘해도 외부 변수에 무기력하게 당할 수밖에 없는 지주사의 치명적 아킬레스 건이 노출된 셈이다. 물류 자회사 ㈜한진 역시 과거 발행한 전환 사채(CB)의 주식 전환에 따른 지분율 하락으로 약 65억원의 지분 감액 손실을 반영하며 타격을 더했다. ◇㈜한진 택배 부문 '적자 전환', 한진트래블·㈜칼호텔네트워크 '벼랑 끝' 비항공 종속회사들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핵심 물류 관계사인 ㈜한진은 물류 외형 성장을 이뤘으나 캐시카우 역할을 해야 할 '택배 부문'이 3284억 원의 막대한 매출을 올리고도 2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뼈아픈 역성장을 기록했다. 알리·테무 등 중국발 C-커머스 물량 폭증으로 물동량 파이는 커졌지만 전형적인 '외화내빈(外華內貧)'이었다. 1위 사업자 CJ대한통운·쿠팡과의 치열한 단가 후려치기 경쟁으로 택배 단가는 2021년부터 동일권역 6000원, 타권역 7000원, 제주권 9000원에서 단 한 푼도 올리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에 대전 메가허브 터미널 등 초대형 인프라 투자에 따른 무거운 감가상각비와 인건비 상승이 수익성을 갉아먹는 '성장통 속 적자' 딜레마에 갇혀버렸다. 포스트 코로나로 여행객이 넘쳐나는 호황기임에도 여행업 자회사 ㈜한진트래블(구 한진관광)은 1분기 20억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을 내며 자본 총계 마이너스(-) 10억원의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이 회사는 거대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과의 출혈 경쟁에서 밀린 데다가 초강달러 현상으로 미주·유럽 노선의 호텔·버스 대절 원가 등 현지 투어 지상비가 폭등해 팔수록 적자가 누적되는 구조적 늪에 빠졌다. 호텔업의 ㈜칼호텔네트워크 역시 자산 매각으로 일회성 순이익은 챙겼으나 정작 호텔 본업의 영업이익은 약 1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식음료·인건비·수도광열비 등 고정비는 천정부지로 치솟은 반면 '엔저 현상' 장기화로 내국인 호캉스 수요가 일본으로 대거 이탈하며 객실단가 방어에 실패한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평균 객실요금은 그랜드하얏트 인천 20만3205원, 서귀포 KAL호텔 16만2201원이었으나, 올해 1분기 각각 17만2123원, 14만3209원으로 내려앉았다. ◇한진칼, 기업 가치 제고 청사진 제시 비항공 계열사들의 부진이라는 뼈아픈 약점에도 불구하고 한진칼은 1분기에 쏟아져 들어온 '현금 실탄'과 재무적 자신감을 바탕으로 자본 시장을 향해 매우 공격적인 '2026년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한진칼은 이미 지난해에 스스로 내건 약속을 초과 달성했다. 당초 '주가 장부 가치 비율(PBR) 1배 유지'라는 소극적 목표를 뛰어넘어 2025년 말 기준 PBR 2.5배라는 압도적 재평가를 받았다. 이는 코스피 평균의 1.6배를 상회한다. PBR은 주식 1주 시장 가격을 주당 장부 가치로 나눈 비율을 뜻한다. 이 가운데 한진칼은 '밸류업'이 자본시장에서 일회성 테마 아닌 영속적 프리미엄으로 인정받기 위해선 자산 매각이라는 임시 처방을 넘어서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또한 붕괴된 비항공 자회사들의 수익모델을 재건하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체질 개선도 요구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배당 역시 부동산 매각 등 일회성 이익을 철저히 배제한 순수 펀더멘털 기반의 '조정 당기순이익(495억원)'을 기준으로 약 50% 수준인 241억원을 현금 배당하며 투명성을 입증했다. 특히,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주주가 배당금을 먼저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결산 배당일 유연화' 제도를 안착시켰다. 이른바 '깜깜이 배당'을 없앰으로써 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을 67%에서 73%로 높였다. 이를 바탕으로 한진칼은 올해 강화된 현금 창출력을 무기로 코스피 평균에 근접하는 1.3배 이상을 최저 방어선으로 상향 제시하며 밸류업의 허들을 대폭 높였다. 올해 1분기 하얏트 매각차익 564억원 등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순수이익의 50% 배당 기조를 올해도 일관되게 유지한다. 아울러 2024년부터 올해 말까지 유지되는 현행 배당 정책이 만료되는 결산 이후 시장의 눈높이에 맞춘 새로운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존 70% 준수 목표도 80% 이상으로 대폭 높였다. 지난 3월 26일 한진칼은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규모 슬림화(11인→9인) △전자 주총 전격 도입 △경영권 방어용 꼼수로 비판받던 '집중 투표제 배제 조항' 전격 삭제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1명→2명) 등 소액 주주 권익을 대폭 강화하는 행보를 보이며 목표 달성을 자신했다. 또한, 25.7%에 이르는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영문 공시 확대와 연 1회 그룹 통합 ESG 보고서 발간 등 IR 및 ESG 소통 강화도 공언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세종사이버대 세무·회계·금융학과, 투자 전략 특강 진행… 금융시장 대응 역량 조명

세종사이버대학교(총장 신구) 세무·회계·금융학과가 최근 메타버스 강의실에서 '코스피 7000 시대의 대박주식과 쪽박주식 : 대세 상승기 수익률 관리 전략'을 주제로 금융시장 흐름과 투자 전략 특별강연을 개최했다. 이번 강연은 개인 투자자들이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필요한 투자 판단 능력과 자산관리 전략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강의는 금융권 실무 경험을 갖춘 강병욱 겸임교수가 맡아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했다. 강 교수는 한국금융연수원 전문 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증권업계 근무 경험과 함께 경제·투자 관련 서적 집필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특강에서는 증시 상승기에 나타나는 투자 흐름과 시장 심리, 종목 선택 기준, 안정적인 수익률 관리 방안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다뤄졌다. 특히 단기 차익보다는 리스크 관리와 시장 분석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실제 투자 사례를 바탕으로 설명을 이어갔다. 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 투자 환경 변화에 따라 투자자가 갖춰야 할 금융 이해력과 합리적인 투자 습관에 대한 조언도 함께 소개됐다. 학과 측은 참가자들이 실무 중심의 강연 내용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유진 학과장은 “금융시장 변화 속에서 학생들이 올바른 투자 시각과 금융 이해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세무·회계·금융 분야의 실무형 특강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사이버대 세무·회계·금융학과는 세무와 회계, 금융 분야를 융합해 학습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회계 입문 과정부터 실무 중심 교육까지 단계별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으며, AI 기반 재무·세무·경영분석 교육도 확대하고 있다. 세종사이버대 세무·회계·금융학과는 오는 6월 1일부터 2026학년도 가을학기 신·편입생 모집을 진행한다. 세종사이버대는 재학생 2만894명 중 86%가 장학금 수혜를 받고 있으며, 1인당 연평균 장학금 지급액은 200만원이다. 특히, 한국세무사회 회원과 전국 세무사무소 근무자는 세종사이버대 입학 시 전형료 전액 면제와 수업료 5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국가장학금 중복 수혜도 가능하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인하항공, 한국항공서비스 정비사 대상 차세대 항공기 엔진 실무교육 운영

인하항공전문학교(이하 인하항공)가 최근 한국항공서비스(이하 KAEMS) 정비 인력을 대상으로 Airbus A320neo·A321neo 기종 관련 실무교육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최근 국내외 항공사 도입이 늘고 있는 A320neo·A321neo 계열 항공기와 PW1100G 엔진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론 수업과 함께 인천국제공항 현장 실습을 병행해 실제 운항 환경에 가까운 교육 방식으로 운영된 것이 특징이다. 교육생들은 항공기 엔진 구조와 기체 하부 시스템, 점검 패널 확인 절차, 시스템 이해 및 문제 해결 과정 등을 실습 형태로 익혔다. 특히 야간 현장교육을 통해 실제 운항정비 환경에서 필요한 대응 절차와 기술 브리핑 과정도 함께 경험했다. 현장 실습은 에어마카오(Air Macau)의 A321neo 항공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교육 과정에서는 실제 항공기 상태 점검과 정비 흐름을 반영한 실습이 이뤄졌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이론교육은 국토교통부 인가 항공기 형식교육기관(ATO) 운영 경험을 보유한 인하항공기종교육원이 담당했다. 학교 측은 기존 A320F 기종교육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 실무 중심 교육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인하항공은 지난 4월 KAEMS와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항공정비 분야 협력 확대에 나선 바 있다. 또, 같은 날 KAEMS는 파라타항공과 항공정비 협약을 맺었으며, 인하항공 역시 파라타항공과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업계에서는 교육기관과 항공MRO 기업, 항공사를 잇는 협력 구조가 현장형 인재 양성과 산업 연계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인하항공 관계자는 “실제 항공기를 활용한 교육은 정비 절차와 시스템 이해를 현장 중심으로 익히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항공MRO 산업과 연계한 실무 교육을 확대해 전문 정비 인력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하항공은 A320F·A330 기종교육과 항공정비사 면허과정, 학사장교 공학사과정, 항공부사관 과정, 고교위탁과정 등 다양한 항공정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게임업계 AI 확산에 실무형 교육 주목… 한국IT직업전문학교 게임학과 입학 상담 진행

한국IT직업전문학교(이하 한아전) 게임학과가 2027학년도 신입생 모집과 함께 입학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국내 게임산업 규모가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게임기획과 프로그래밍, 그래픽 분야를 희망하는 수험생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생성형 AI와 데이터 분석 기술이 게임 개발 과정 전반에 확대 적용되면서 관련 역량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취업 과정에서 직접 제작한 게임 결과물과 기획서, 그래픽 포트폴리오 등이 주요 평가 요소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AI 기반 콘텐츠 제작과 게임엔진 활용 능력이 실무 경쟁력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학교 측에 따르면 한아전 게임학과는 현재 수시모집 이전 단계에서 신입생 모집을 진행 중이다. 내신과 수능 성적 대신 면접 중심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있으며, 게임 관련 학과 진학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상담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게임학과에서는 게임기획과 프로그래밍, 그래픽, 서버 개발, 게임엔진 활용 등을 종합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니티와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프로젝트 수업과 AI 콘텐츠 제작, 데이터 분석 교육 비중도 확대하는 추세다. 학교 측은 졸업생들이 넷마블, 넥슨, 위메이드, 엑스엘게임즈 등 게임업계에 진출해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학생들은 VR·AR 장비 등 실습 환경에서 프로젝트 수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글로벌게임챌린지(GGC)와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등 게임 관련 행사에도 참가하고 있다고 학교 측은 전했다. 이와 함께 웹툰학과와 컴퓨터공학과, 인공지능학과 등에서도 2027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진행 중이며, 서울 지역 진학을 희망하는 지방 수험생들의 지원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삼성전자 사태’ 후폭풍…재계 ‘상생 성과급’ 고민

삼성전자 노사의 '성과급 지급 기준 및 재원 규모'을 둘러싼 첨예한 갈등을 계기로 개별기업 차원이 아닌 노·사·정 3자 주도의 '현명한 성과급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영업이익의 일정 부분을 기업 구성원에게 나눠야 한다는 목소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총파업 기로에서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 사태'의 후폭풍 성격이 짙다. 19일 재계와 노동계 등에 따르면 노조가 '영업이익(순이익)의 N%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는 경우는 반도체, 자동차, IT, 바이오, 조선 업계로 도미노처럼 확산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요구안에 전년도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달라는 내용을 넣었다. HD현대중공업과 LG유플러스 등은 영업이익의 30%를 지급하라고 요청한 상태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카카오가 각각 영업이익의 20%,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써야한다며 사측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가 '총파업'을 무기 삼아 사측을 압박하자 이에 자극 받은 타업종 노조도 '성과급 투쟁'에 나선 모습이다. 삼성전자에서 시끄러운 상황이 연출된 것은 SK하이닉스의 결정 때문이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해 향후 10년간 영업이익의 10%를 직원들에게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잘 올라타 '역대급 실적'을 내자 임직원들과 성과를 나누기로 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그간 우여곡절을 많이 겪은 회사다. 2000년대 들어 부도 위기, 눈물의 워크아웃 등을 이겨내고 2010년대 반도체 업황 악화 사이클도 잘 버텨냈다. 회사 경영진은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통큰 결단'을 내렸고, 주주들도 크게 반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상황은 다르다. 이미 이익분배제(PS)라는 제도를 2001년부터 운영해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해왔다. 2014년부터는 초과이익성과급(OPI)으로 명칭을 바꿔 이익을 공유했다. 삼성전자 노조가 올해 갑자기 '급발진'한 배경은 OPI 상한이 '연봉의 50%'로 제한돼 있어서다. 그동안 '만년 2위'라고 무시해온 SK하이닉스가 상한선을 없애고 영업이익의 10%를 나누겠다고 선언하자 명분 없이 '무조건 투쟁'에 나섰다. 사측 잘못도 있다. OPI 상한선 때문에 핵심 인력을 경쟁사에 빼앗긴다는 내부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지만 묵살했다. 특히 초과이익을 공유하면서도 그 기준이 뭔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아 화를 키웠다. 가뜩이나 불만이 쌓여있던 직원들은 SK하이닉스 노사 간 합의를 계기로 폭발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삼성전자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라는 점이다. 매출액만 놓고 보면 한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이 12~13%에 달한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5%에 육박한다. 삼성전자 노조가 명분 없는 투쟁을 하고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다른 기업 노조들이 웅성거리고 있는 배경이다. 삼성그룹 계열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창사 이래 주주 배당을 한 번도 한 적 없는 회사다. 아직 천문학적인 투자를 지속하며 '몸집을 불리는' 단계기 때문이다. 신규 공장 건설과 해외 시장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와중에 영업이익의 20%를 주주도 아닌 임직원에게 나눠줄 여력은 사실상 없다는 게 재계 중론이다. 현대차, HD현대중공업, LG유플러스 등 제조업 또는 기반산업을 영위하는 곳들 처지도 마찬가지다. 원재료를 매입해 물건 또는 서비스를 팔아야 하는데다 막대한 시설 투자를 병행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SK하이닉스는 역대급 호황에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 70%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률은 5~6%대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사태를 계기로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고 '현명한 성과급 제도' 마련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향후 비슷한 이슈로 다른 업종 기업의 노사 관계도 악화될 수 있는 만큼 '사회적 합의'를 이룰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성과급을 '제도화'하는 것 관련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기업의 '주인'인 주주들을 무시해 주식회사 체제 자체를 부정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어서다. 이홍 광운대 명예교수는 지난 6일 '이해관계자 경영학회' 춘계 정기세미나에서 삼성전자 노조의 성과급 요구 관련 “주주의 잔여청구권 이론에 의하면 노조가 영업이익의 15%를 정률로 배분받는 것은 일종의 선배당"이라며 “이는 노조의 '준 주주화'를 의미하며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컴 “컴퓨터 떼고 소버린 에이전틱 OS기업 도약”

전국민에게 친숙한 문서 도구의 대명사였던 한글과컴퓨터가 사명을 '한컴(HANCOM)'으로 변경하고, 글로벌 소버린 에이전틱 운영체제(OS)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인공지능(AI) 사업화 성과가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체성 재정립을 통해 글로벌에서 성과를 내는 AI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취지다. 한컴은 1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전략 발표회 '한컴: 더 시프트(HANCOM: THE SHIFT)'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전략을 제시했다. ◇ 김연수 한컴 대표 “소버린 에이전틱 OS 기업으로 새 시대 열 것" 김연수 한컴 대표는 “한글과컴퓨터라는 이름은 한국어 문서 처리의 표준을 만든 위대한 출발점이었지만, 이제 한컴이 다루는 영역은 문서를 넘어 데이터로, 컴퓨터를 넘어 AI 에이전트로, 한국을 넘어 글로벌로 확장됐다"며 “데이터 주권과 AI 실행 환경을 완벽하게 통합 제공하는 소버린 에이전틱 OS 기업으로서 한컴의 새로운 36년을 열겠다"고 밝혔다. 소버린 에이전틱 OS는 조직 내부의 데이터와 외부 AI 모델, 기존 업무시스템 및 권한 체계를 하나의 안전한 환경에서 연결하고 통제하는 통합 AI 에이전트 운영체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글로벌 에이전틱 AI 시장은 지난해 70억달러에서 2032년 932억달러로 1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컴이 추산한 2030년 소버린 에이전틱 OS의 글로벌 유효시장(SAM) 규모는 약 70억~100억달러(약 10~14조원)에 달한다. 김 대표는 “오는 6월 소버린 에이전틱 OS의 베타버전을 출시하고 하반기 검증을 거쳐 내년 상반기 정식 출시할 것"이라며 “강력한 데이터 주권을 보장하면서 AI 에이전트들의 운영을 총괄하고 조율하는 글로벌 에이전틱 OS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컴 소버린 에이전틱 OS 사업의 주 타깃은 공공과 국방, 금융, 헬스케어 부문이다. 해당 부문은 데이터를 외부 클라우드에 무방비로 위임할 수 없어, '데이터 독립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컴에 따르면 회사는 △중앙부처 100%를 포함한 공공·정부 부문 약 1만4000개사 △전국 시·도 교육청 100%를 포함한 교육 부문 약 4만개사 △주요 은행·금융사가 다수 포함된 금융·보안 민감 산업 약 1500개사 △기업 부문 약 14만개사 등 총 20만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한컴이 보유한 20만 고객 자산은 강력한 해자(MOAT)가 될 것"이라며 “강력한 보안이 요구되는 공공·금융 영역에서 사업을 주력으로 펼쳐온 만큼, 철저한 '데이터 주권'을 보장하는 보안 통제 시스템 구축 역량도 이미 완성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한컴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 첫 타깃은 개인정보보호법(GDPR)과 인공지능법(AI Act)이 동시에 작동하며 전 세계에서 AI 주권에 대한 요구가 가장 빠르게 제도화된 유럽 시장이다. 현재 한컴은 유럽 현지 파트너사 3곳과 양해각서(MOU) 체결을 논의하고 있다. ◇ 한컴오피스 연식제 판매 종료…AI 성과, 숫자로 증명한다 이날 한컴은 오피스 사업의 연식제(Year Edition) 패키지 판매를 종료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앞서 한컴은 기존 설치형 패키지에 AI·클라우드·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얹는 AI 패키지를 판매했다. 한컴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의 별도기준 매출은 전년대비 10.2% 증가했는데, 전체 매출 증가분 162억원 중 AI 매출 기여도는 54.6%(89억원)에 달했다.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에서도 AI 매출 비중은 지난해 1분기 0.04%에서 11.21%(52억원)로 증가했다. 특히 한컴은 외형 성장을 이루면서 수익성도 지켰다. 한컴의 지난해 별도 영업이익은 509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29%에 달한다. 전성식 한컴 사업총괄은 “기존 오피스 사업의 경우 배포나 설치, 유지비용이 수반되기 마련인데 AI로 전환하면 원가 부담이 가볍다"며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업셀링(upselling) 전략을 취하고 있는 만큼 AI 매출이 늘어날수록 수익 구조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컴 관계자는 “다른 기업들이 AI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지만 실제 매출 구조를 디테일하게 공개하지는 않는 반면, 우리는 구체적인 수치로 증명했다"며 “많은 기업이 AI 전환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로 수익성이 훼손되지만, 우리는 30%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향후에도 계속 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영실업·전북현대, 어린이날 맞아 또봇 협업 행사 진행

국내 완구·콘텐츠 기업 영실업이 어린이날을 맞아 전북현대모터스와 함께 진행한 '전북현대 X 또봇' 협업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19일 전했다. 이번 행사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또봇 캐릭터 '또봇 소닉'을 중심으로 경기장 이벤트와 체험형 콘텐츠를 결합해 운영됐다. 어린이날 경기장을 찾은 가족 단위 관람객과 축구 팬들은 경기 관람과 함께 또봇 콘텐츠를 직접 체험하며 현장 분위기를 즐겼다. 약 2만여 명의 관중이 함께한 경기에서는 또봇 소닉 코어로이드 탈인형이 선수단 인사와 그라운드 순회, 스타팅 라인업 영상 등에 등장했다. 또봇 소닉은 시축 행사와 하프타임 골키퍼 이벤트에도 참여하며 어린이 관람객들과 소통했다. 행사 관련 콘텐츠는 쿠팡플레이와 K리그 플랫폼 등을 통해 공개되며 현장을 찾지 못한 팬들에게도 소개됐다. 경기장 외부에는 또봇 팝업 부스도 운영됐다. 현장에서는 또봇 제품 판매와 체험 프로그램, 또봇 조립대회 등이 진행됐으며 팬 참여형 공간으로 꾸며졌다. 영실업과 전북현대는 협업 상품도 함께 선보였다. '전북현대 소닉' 한정 제품과 머리띠·유니폼·머플러 등 협업 MD 상품이 출시됐으며, 전북현대 유니폼 콘셉트를 반영한 '전북현대 소닉'은 축구공 형태의 '스트라이커볼' 기믹과 LED, 스티커 커스터마이징 기능 등을 적용했다. 해당 제품은 로봇과 자동차 모드로 변신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최근 캐릭터 IP 업계에서는 스포츠·엔터테인먼트와 결합한 체험형 마케팅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영실업 역시 또봇 IP를 활용해 팬 경험 중심 콘텐츠와 현장 이벤트를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영실업 관계자는 “어린이날 경기장을 찾은 가족 관람객들이 또봇과 축구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행사"라며 “앞으로도 또봇 IP를 다양한 콘텐츠와 연계해 새로운 체험형 콘텐츠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실업은 또봇과 콩순이, 시크릿쥬쥬 등 다양한 IP를 운영하며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분야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오유경 기자 oyk1213@ekn.kr

부산 기업이 세계 도시 기록한다…‘아르카디아 프로젝트’ 확장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에 본사를 둔 인문·사회 분야 연구·전략·출판 전문기업 '전략집단 이음'이 세계 도시와 한국 지역을 기록하는 '아르카디아 지식자산 프로젝트'를 본격 확대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략집단 이음이 자체 구축한 'Arcadia OS'와 지능형 출판엔진 '담이'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도시와 지역의 공간 구조, 역사, 음식문화, 철학과 생활양식 등을 AI 기술로 재구성해 책과 아카이브 형태로 남기는 방식이다. 전략집단 이음은 지난 4월 하바나·파리·오사카·뉴욕 등 세계 4개 도시 관련 20권을 먼저 출간했다. 이어 지난 18일에는 카이로와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리즈 각 5권을 추가로 선보이며, 현재 총 6개 도시 30권 체계로 프로젝트를 확대했다. 국내 지역 기록 작업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전략집단 이음은 지난 15일 부산을 첫 번째 지역 시리즈로 선정해 부산 관련 5권을 공개했다. 앞으로는 부산의 구·군별 역사와 공간, 음식문화 등을 포함해 모두 194권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아실 대표이사는 “세계 도시를 기록하던 아르카디아 프로젝트가 이제 한국 지역으로 확장됐다"며 “부산은 세계 도시와 한국 지역을 연결하는 첫 출발점이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총괄 기획과 편집을 맡은 석종득 대표전략가는 “도시와 지역에는 사람들의 삶과 기억, 생활문화가 담겨 있다"며 “사라지기 전에 그것을 오래 남는 지식자산으로 바꾸는 작업이 바로 아르카디아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전략집단 이음은 오는 7월까지 26개 도시 130권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각국 대사관과 문화기관을 대상으로 국가별 지식자산 협력 사업도 추진 중이다. 쿠바대사관을 시작으로 미국·일본·프랑스 관련 기관과 협력 논의도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역 지식자산 구축 사업도 함께 확대된다. 부산에 이어 제주 지역 프로젝트도 본격 추진된다. 제주사업본부를 중심으로 지역 역사와 문화, 음식, 거점 정보를 기록해 모두 90권 규모의 제주 지식자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출구 옆에 있어라”…연일 ‘롤러코스피’에 불안감 커지는 개미들 [머니+]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역대급 상승세를 이어온 한국 코스피 지수가 최근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미·이란 전쟁 여파로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글로벌 채권 금리가 급등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코스피 과열 신호를 보여주는 지표들도 잇따라 등장하는 모습이다. 19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3.25% 내린 7271.6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20% 하락한 7425.66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우며 장중 한때 4.98% 급락한 7141.91까지 밀려 7100선 붕괴 우려를 키우기도 했다. 코스피는 지난 15일 장중 8046.78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했지만 이후 6% 가까이 급락하며 75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전날에는 0.31% 오른 7516.04로 상승 마감했지만 장중 한때 4% 넘게 하락했고, 이날에도 5% 가까이 급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란 전쟁 여파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글로벌 국채 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점이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글로벌 벤치마크 금리인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4.6%선을 웃돌며 지난해 2월 이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란 전쟁이 발발했던 지난 2월 말 이후 약 65bp(1bp=0.01%포인트) 급등했다. HSBC의 프레데릭 노이만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채권 가격이 계속 압박받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긴장감도 여전하다"며 “국채금리의 구조적 상승은 위험자산 변동성을 높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 국채금리 상승은 아시아 증시 상승세를 위협하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블룸버그통신 분석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주간 기준 20bp 이상 상승했던 19차례 가운데 16차례에서 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가 하락했다. 평균 하락률은 1.6%였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대감에 급등세를 이어온 한국 증시는 국채금리 상승에 더욱 취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 하락률은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컸다. MSCI 아시아 태평양 지수는 전장 대비 0.60%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44% 내렸다. 대만 가권지수도 1.75% 하락한 반면 홍콩 항셍지수(+0.64%),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90%), CSI300지수(+0.37%)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블룸버그의 마크 크랜필드 전략가는 “아시아 시장 전반의 분위기가 악화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주식에서 현금으로 이동하며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이 유지될지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방어적 투자 심리가 가장 먼저 나타나는 곳이 한국 증시이고 그다음이 대만 증시"라며 “머지않아 아시아 대부분 시장이 비슷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관측이 고개드는 배경엔 국내 증시에서 과열 조짐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불균등한 기업 실적 성장, 변동성 확대, 사상 최고 수준의 신용거래 잔고 등이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루트앤글로벌인베스터스의 모 영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재 시장을 두고 “출구 가까이에 서서 즐겨야 하는 파티"라고 표현했다. 실제로 시장 폭(market breadth)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현재 코스피 구성 종목 가운데 50일 이동평균선을 웃도는 종목 비중은 33% 수준으로, 3주 전 70%에서 크게 낮아졌다. 반면 52주 신고가를 기록 중인 종목 비율은 지난달 10% 이상에서 현재 2% 수준으로 급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최근까지 신고가 행진을 이어왔지만 실제 상승세는 극소수 종목에 집중되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 퍼스트이글인베스트먼트의 크리스티안 헤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금 코스피 지수를 산다는 것은 한국 경제 전반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 집중 베팅하는 것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코스피 지수 자체도 더 이상 저평가돼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30년 넘게 한국 증시에 투자해온 헤크 매니저는 대표적인 코스피 강세론자로 꼽힌다. 그는 올해 초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한국 증시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한 점도 과열 우려를 키우고 있다. BNP파리바의 윌리엄 브래튼 아시아태평양 현금주식 리서치 총괄은 지난해 9월 이후 비(非)기술주 기업들이 전체 12개월 실적 증가분에서 차지한 비중이 4%에 불과했다고 분석했다. 이런 와중에 '빚투(빚내서 투자)'라고도 불리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14일 기준 36조4698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시가총액 대비 비중은 아직 크지 않지만 주가 급락 시 반대매매(강제 청산)가 연쇄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405억달러를 운용하는 폴라캐피털의 팔비르 바히아 신흥국 펀드 매니저는 “한국 증시가 거품 상태라고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시장 랠리 과정에서 신용거래 잔고가 빠르게 늘고 있는 점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하락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증거금을 맞추기 위해 강제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현재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70선을 크게 웃돌며 이란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3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메리디안원 자산운용의 김상훈 대표는 이를 두고 레버리지와 신용거래, 투자자들의 포모(FOMO·뒤처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심리가 결합된 멜트업(예상 못한 수준의 급등) 국면일 수 있다고 블룸버그에 전했다. 김 대표는 “개인투자자나 시스템 트레이더의 자금 유입이 둔화되거나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포지션을 보유한 헤지펀드들이 차익 실현에 나설 경우 현재 시장 구조는 훨씬 더 취약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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