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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롤] 오산시-이천시-평택시

13명 민간 전문가 위촉…상담·의료·복지 연계로 청소년 안전망 강화 오산=에너지경제신문 송기우 기자 오산시(시장 조용호)는 지난 22일 시청에서 1388청소년지원단 위촉식을 열고 위기청소년 지원을 위한 민간 협력체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1388청소년지원단은 위기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해 상담과 의료, 복지 등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지원하는 민간 협력조직이다. 지역사회 인적 자원을 활용해 청소년 안전망을 촘촘하게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날 위촉식에서는 오산신용협동조합 임완식 이사장, 강남성형외과 권영대 원장, 오산호텔제과제빵학원 서순영 원장, 휘엔프엔비 강현진 대표, 우림심리상담센터 장해영 소장, 커뮤니티 혼 이종헌 대표, 대한안경사협회 오산시안경사회 배정호 회장, 오산시 약사회 문정인 회장, 행복주는의원 홍종우 원장 등 각 분야 전문가를 포함한 총 13명이 지원단 위원으로 위촉됐다. 위원들은 앞으로 위기청소년 발굴과 상담, 의료 지원, 복지서비스 연계 등 분야별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청소년 보호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위촉식에 이어 열린 차담회에서는 위기청소년 조기 발굴 방안과 기관 간 협력체계 강화, 민관 협업 확대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지역사회 역할과 지원 방향을 공유했다. 조용호 오산시장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청소년을 가장 먼저 발견하고 필요한 지원으로 연결하는 것이 1388청소년지원단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지역사회 곳곳에서 청소년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돼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힘써 달라"고 말했다. 오산시는 이번 지원단 출범을 계기로 오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내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위기청소년을 조기에 발굴해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청소년 안전망 구축에 지속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도급·용역 안전보건 컨설팅 결과 공유…감염취약시설 맞춤형 현장 점검 병행 오산=에너지경제신문 송기우 기자 오산시가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관리체계 개선과 감염취약시설 맞춤형 감염관리 컨설팅을 병행 추진하며 시민과 근로자의 안전 확보에 나섰다. 시는 지난 23일 '도급 등 사업 안전보건 컨설팅' 용역 결과보고회를 열고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도급·용역·위탁 사업의 안전보건관리체계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 방향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번 컨설팅은 도급·용역·위탁 사업 전반의 안전보건관리 수준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법적 의무 이행 여부를 점검해 보다 실효성 있는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보고회에는 관련 부서 담당자들이 참석해 컨설팅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도급 등 사업의 안전보건관리 운영 현황과 시 관리 범위 검토 결과, 법적 의무 이행을 위한 개선 과제 등이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질의응답을 통해 현장 적용 방안과 부서별 이행 과제를 논의하며 안전관리체계 고도화 방안을 모색했다. 시는 이번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도급·용역·위탁 사업의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부서별 이행사항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중대재해 예방과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산시는 감염병에 취약한 노인요양시설을 대상으로 맞춤형 감염관리 컨설팅도 추진하고 있다. 시는 7월부터 9월까지 관내 요양원과 주간보호센터 등 감염취약시설을 대상으로 역학조사관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감염관리 체계를 점검하고 시설별 특성에 맞는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컨설팅에서는 감염관리 체계 점검을 비롯해 감염관리 수준 진단과 개선방안 제시, 개인보호구 사용법, 환경 및 물품 소독 요령, 종사자 교육, 장기요양기관 감염관리 실무 가이드북 제공 등 1대1 맞춤형 교육과 지도가 함께 이뤄진다. 조용호 오산시장은 “중대재해 예방은 철저한 현장 안전관리와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 구축에서 시작된다"며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감염취약시설의 대응 역량도 강화해 시민과 근로자가 모두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오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와 협약 체결…부발·신둔·백사 중심 농촌 생활SOC 확충, 2030년 준공 목표 이천=에너지경제신문 송기우 기자 이천시가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협약을 체결하고 동북부권 농촌지역의 정주여건 개선과 생활서비스 확충을 위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천시는 지난 23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 농촌협약' 체결식에 참석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성수석 이천시장을 비롯해 전국 16개 시·군 단체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해 농촌지역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이천시는 부발읍, 신둔면, 백사면 등 동북부권을 대상으로 향후 5년간 국비 291억원을 포함한 총 43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기반시설이 부족한 농촌지역의 생활환경과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은 부발읍과 신둔면의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백사면의 기초생활거점 조성사업이다. 시는 문화·복지·교육 등 기초생활서비스 기능을 면 소재지에 확충하고, 이를 배후 마을까지 연계하는 생활서비스 전달체계를 구축해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높일 방침이다. 사업은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며, 지역 간 생활서비스 격차를 줄이고 농촌의 자립 기반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성수석 이천시장은 “이번 농촌협약은 이천시 농촌지역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농촌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도시와 농촌이 함께 성장하는 활기찬 이천시를 만들기 위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천시는 2021년에도 장호원읍·설성면·율면을 대상으로 한 남부권 농촌협약을 체결해 국비 237억원을 포함한 총 335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남부권 주민문화복합센터 등 주요 시설은 2027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을 통해 농촌지역의 생활환경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국가표준영정 바탕 10m 규모 조성…강동 6주 향한 방향으로 역사성 담아 이천=에너지경제신문 송기우 기자 이천시가 장위공 서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국가표준영정을 바탕으로 새롭게 제작한 동상을 공개하며 역사문화도시 조성에 나섰다. 이천시는 지난 23일 서희동상오거리와 중리동행정복지센터 광장에서 '장위공 서희 동상 건립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성수석 이천시장을 비롯해 송석준 국회의원, 김윤 국회의원, 조주환 이천시의회 의장, 시·도의원, 지역 사회단체장, 이천서씨대종회 서주문 회장과 회원 80여 명,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새로운 동상 건립을 축하했다. 이번 동상은 1965년 이천 군민들의 성금으로 세워진 기존 동상을 대신하는 것으로, 60여 년 만에 이뤄진 역사적 세대교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새 동상은 좌대 2.5m와 본체 7.5m를 합한 높이 10m 규모로 조성됐다. 특히 고려의 외교가 서희가 거란 장수 소항덕과의 담판을 통해 피를 흘리지 않고 강동 6주를 확보한 역사적 의미를 반영해 강동 6주가 위치한 서북방 322도를 향하도록 배치했다. 동상이 바라보는 중리동행정복지센터 광장에는 높이 4.4m, 폭 3.3m 규모의 코르텐강 아트월도 함께 설치됐다. 시는 이 공간을 시민들이 찾는 포토존이자 역사문화 학습과 휴식을 함께 누릴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성수석 이천시장은 “장위공 서희 동상 건립은 시민의 자긍심과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행사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서희의 지혜와 정신을 계승하고 역사문화도시 이천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상수원관리규칙 개정 공포…해제 신청권 확대에도 유천취수장 폐쇄 강제 불가 평택=에너지경제신문 송기우 기자 평택시는 지난 21일 공포된 '상수원관리규칙' 일부개정안에서 시가 반대해 온 수도사업자 '강제 이행 조항'이 최종 삭제됨에 따라 유천취수장이 시의 의사와 관계없이 폐쇄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규칙 개정으로 상수원보호구역 변경·해제 신청 권한은 기존 수도사업자뿐 아니라 보호구역을 관할하는 지방자치단체까지 확대됐다. 도지사는 관련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해제 여부를 결정하고,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행정안전부가 협의해 최종 판단하도록 했다. 다만 평택시가 문제를 제기했던 '강제 이행 조항'은 최종 개정안에서 제외됐다. 해당 조항은 상수원보호구역 해제가 결정되면 수도사업자가 수도정비계획 변경과 수도사업 폐지인가 등 선행 절차를 의무적으로 이행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논란이 됐다. 시는 최원용 시장이 지난 3일 기후에너지환경부를 방문해 유천취수장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조항 삭제를 공식 건의하고, 지역 국회의원과 환경·시민단체 등과 공동 대응에 나선 결과가 이번 개정안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평택시는 이번 개정으로 신청 권한은 확대됐지만 실제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위해서는 수도법에 따라 수도사업자인 평택시가 수도정비계획 변경과 수도사업 폐지인가 절차를 완료해야 하는 만큼, 유천취수장 해제 절차와 권한은 기존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최원용 평택시장은 “시민의 식수원과 직결된 문제는 일방적인 판단이나 행정 편의로 결정돼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물 주권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대응해 준 지역 국회의원과 환경·시민단체에 감사드린다"며 “관련 법률과 행정절차를 면밀히 검토하고 지역사회와 협력해 시민의 안전한 식수원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평택시는 유천취수장이 이번 규칙 개정으로 즉시 폐쇄되거나 상수원보호구역이 해제될 수 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법적·행정적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며, 시민 혼란을 막기 위해 정확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안내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브레인시티 공공주택 공사장·장안동 무더위쉼터 방문… 온열질환 예방수칙·냉방시설 운영 점검 평택=에너지경제신문 송기우 기자 평택시(시장 최원용)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23일 건설 현장과 무더위쉼터를 대상으로 폭염 대응 현장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브레인시티 6BL 공공주택 건설 현장과 장안동 코오롱하늘채 무더위쉼터를 방문해 폭염 취약시설의 운영 실태와 안전관리 상황을 확인하고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원용 시장은 먼저 브레인시티 6BL 공공주택 건설 현장을 찾아 근로자 온열질환 예방대책 이행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특히 폭염 시간대 작업 조정, 충분한 휴식시간 보장, 냉수와 그늘 쉼터 제공, 응급조치 체계 구축 등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근로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관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장안동 코오롱하늘채 무더위쉼터를 방문해 냉방시설 운영 상태와 이용 환경을 확인하고, 쉼터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아울러 폭염 취약계층이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무더위쉼터 운영과 홍보를 더욱 강화해 줄 것을 관계자들에게 주문했다. 최원용 시장은 “기후변화로 폭염이 일상이 된 만큼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건설 현장에서는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무더위쉼터는 시민 누구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평택시는 폭염 종합대책에 따라 전담팀을 운영하며 무더위쉼터 운영, 폭염 저감시설 점검, 취약계층 보호 활동, 건설 현장 예찰 강화 등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폭염 대응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패트롤] 부천시의회-안양시의회-양평군의회-하남시의회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부천시의회 재정문화위원회는 지난 21일 제10대 의회 출범 이후 첫 현장 방문으로 부천아트벙커B39에 들러 운영 현황을 청취하고 주요 시설을 둘러보며 운영 실태를 점검했다. 부천아트벙커B39는 1995년부터 운영되다 2013년 폐쇄된 삼정동 소각장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문화공간으로, 2018년 개관 이후 민간-공공 위탁을 거쳐 올해 1월부터 부천시 문화정책과가 직접 운영하고 있다. 산업시설 흔적을 살린 독창적인 공간으로 각종 공연과 전시뿐 아니라 뮤직비디오, 드라마, 광고 촬영지로도 활용되며 부천의 대표 문화재생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날 재정문화위원들은 벙커를 비롯해 멀티미디어홀, 에어갤러리, 응축수 탱크 지역 등 주요 시설을 둘러보며 운영 현황과 안전관리 체계 등 시설 관리 실태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특히 직영 전환 이후 인력과 예산을 효율적으로 감축해 운영 중인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부천아트벙커B39 브랜드 가치와 상품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콘텐츠 다양화와 차별화된 프로그램 개발, 적극적인 홍보 방안 등 중장기적인 운영전략이 필요하며, 이런 전략을 총괄하고 공간 정체성과 경쟁력을 이끌어갈 전문 디렉터 역할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윤단비 재정문화위원장은 “직영체제가 안정적으로 정착된 이후에도 부천아트벙커B39를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에 대한 종합적인 운영계획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부천아트벙커B39가 부천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시민이 더욱 찾고 싶은 문화공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부천시의회도 함께 고민하고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천시의회 재정문화위원회는 앞으로도 시민 생활과 밀접한 문화-체육 시설 등 현장을 꾸준히 찾아 시민이 더 가깝고 편하게 누릴 수 있는 문화공간이 되도록 현장 중심 의정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1일 제312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있던 의장 선출 무효표 판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안양시의회 고문변호사 3인의 자문을 왜곡하고 축소해 전달했을 뿐만 아니라 안양시의회 의장직무대행 스스로 밝힌 절차 기준마저 어기고 내린 결정이란 주장이다. ▷ 안양시의회 의장 선출 파열음 발생 개요= 안양시의회는 재적의원 20명(더불어민주당 11명 국민의힘 9명)으로 구성돼 있다. 7월15일 결선투표 개표 중 투표용지 1매의 유-무효를 두고 이견이 발생해 회의가 정회됐고 감표위원 4명 의견은 2대 2로 갈렸다. 의장-부의장 모두 후보로 출마해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지방자치법 제63조에 따라 김보영 의원(국민의힘)이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직무대행은 지난 21일 오후 고문변호사 자문을 근거로 해당 투표용지를 무효로 판정하고 결과를 선포했다. 20표 중 윤경숙 9표 음경택 9표 무효 2표로 집계돼 연장자 규정에 따라 음경택 의원이 당선 선포됐다. 쟁점 투표지가 유효로 인정됐다면 10대 9로 결과가 달라진다. ▷ 두 차례 자문 모두 감표위원과 동등한 자격= A변호사는 16일과 20일 두 차례 자문에서 일관되게 의장을 감표위원과 대등한 판단 주체 중 1인으로 보고 의견이 갈리면 5인이 참여하는 협의와 표결로 정할 것을 제시했다. 그러나 직무대행은 21일 오후 2시 감표위원 회의에서 이를 “의장이 결정한다"고 요약해 읽었다. 더불어민주당은 두 자문 어디에도 근거가 없는 요약이며 한 번의 실수가 아니라 결론을 반대로 바꾼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단독 판정을 뒷받침하는 자문은 3인 중 1인(B변호사)뿐이었는데도 세 갈래 의견이 두 갈래로 줄어 다수 의견인 것처럼 전달됐다. ▷ 원칙은 안 된다는 부분 빼고 예외만 보고= A변호사의 자문 답변은 대부분 원칙적으로는 불가능하나 예외적으로만 가능하다는 구조이며 예외를 인정받기 위한 요건도 함께 달려 있었다. 그러나 본회의에 보고된 것은 원칙과 요건을 뺀 가능하다는 결론뿐이다. 감표위원 불참에 대해 자문은 원칙은 불가능이라며 사전 안내와 사퇴서 제출 절차를 요건으로 달았으나 본회의에는 절차 진행이 가능하다고만 보고됐다. 서명 부재에 대해서도 자문은 원칙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감표위원 부재가 선거 공정성을 해친다고 밝혔으나 본회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결론만 전달됐다. 정작 핵심인 감표위원 간 의견이 갈릴 때 최종 판단을 어떻게 하는가에 대한 자문 결과는 아예 언급되지 않았다. ▷ 발언권과 검증 요구도 외면= 직무대행이 결과 발표를 예고하자 의사진행 발언 신청이 있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전자 판독을 통한 객관적 검증 요구도 여러 차례 나왔지만 직무대행은 응답하지 않은 채 무효 판정을 진행했다. ▷ “감표위원 서명도 없었다"= 무효 판정과 선포 시점에 집계에 관한 감표위원 서명은 존재하지 않았다. 직무대행이 "투표 집계에 대한 서명은 발표 후에 받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해 서명을 미뤘기 때문이다. A변호사 자문은 서명 없이 결과를 확정하려면 서명이 없는 사유를 적시할 것을 조건으로 명시했으나 본회의 진행 중 이런 설명은 없었다. 오히려 그 자리에서 감표위원들의 이의제기가 이어졌다. ▷ 불신임안 제출하고 법적 대응 착수=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무효표 판정과 의장 선출 선포가 고문변호사 자문에 따른 처리가 아니라고 밝혔다. 자문 원칙과 요건을 빼고 결론만 골라 전달하고 본회의에서는 핵심 쟁점을 보고하지 않았으며 발언권과 검증 요구를 봉쇄한 채 스스로 선언한 협의 기준마저 어기고 단독 결정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런 절차로 선거 결과가 뒤바뀌었다고 보고 소속 의원 11명 전원의 서명을 받아 음경택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했으며 선출의 효력을 다투기 위한 가처분 신청과 본안 소송을 준비 중이다. 아울러 김보영 직무대행에 대해서도 해명을 요구하는 한편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평=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평군의회는 지난 21일 양평군보훈단체협의회을 찾아 보훈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지민희 의장과 조근수 부의장을 비롯해 권수연-오혜자-임정숙-전병곤-구문경 의원 등 양평군의원 전원과 김시봉 양평군보훈단체협의회장을 비롯한 관내 7개 보훈단체 회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는 보훈단체 활동 여건과 보훈정책 현안,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예우 및 복지 증진을 위한 제도적 개선 사항 등을 중심으로 의견을 나눴다. 특히 각 보훈단체가 현장에서 겪는 운영상 어려움과 건의 사항을 공유하고,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높이고 보훈문화가 지역사회에 확산될 수 있도록 관련 조례와 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아울러 보훈정책이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양평군의회 차원에서 역할과 협력 방안도 함께 살폈다. 지민희 의장은 간담회에서 “보훈단체 회장님들께서 주신 소중한 의견은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의 삶을 이해하고 보훈정책 방향을 살피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보훈 현장의 목소리가 의정활동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관련 조례와 제도의 개선 필요성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10대 양평군의회는 지난 2일과 3일에도 (사)대한노인회 양평군지회와 양평문화원을 차례로 들러 각 기관 현안과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정병용 하남시의회 의장이 대표 발의한 '하남시 4개 광역철도 광역교통 확충, 주민 의견 반영 촉구 건의안'이 24일 열린 제350회 하남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이번 건의안은 미사-감일-위례-교산 등 대규모 신도시 조성으로 하남시 인구가 급격히 늘었지만 도시 성장을 뒷받침할 광역교통망과 자족시설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서 마련됐다. 정병용 의장은 이들 사업을 개별 노선 중심으로 추진해서는 하남시의 구조적인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수도권 동부 광역철도망이란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비전 아래 4개 노선을 통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건의안에는 황산사거리를 경유해 하남교산으로 이어지는 GTX-D 노선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위례 하남 지역의 교통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위례신사선 하남 연장사업을 제5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의 최우선 과제로 반영하고 조기 확정을 촉구했다. 강동하남남양주선인 지하철 9호선 연장과 송파하남선인 지하철 3호선 연장사업에는 노선과 역사 위치, 환승체계 등 사업 전반에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요구도 포함했다. 정병용 의장은 “정부 주택정책에 따라 하남에 대규모 신도시가 들어섰지만, 광역교통망 확충은 도시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주택 공급에 상응하는 교통대책 마련은 정부가 반드시 이행해야 할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남시민은 매일 극심한 도로 정체와 긴 출퇴근 시간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GTX-D와 위례신사선, 지하철 3-9호선은 시민 이동권과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한 필수 기반시설"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위례 하남 주민은 다른 지역과 동일한 재정적 부담을 지고도 철도교통에서 소외되는 불합리한 차별을 감내해 왔다"며 “위례신사선 하남연장은 주민의 교통권을 보장하고 교통 정의를 실현하는 차원에서 정부 계획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하남시의회는 건의안을 국토교통부, 경기도, 서울특별시에 전달해 GTX-D와 위례신사선의 정부 계획 반영, 지하철 3-9호선 연장사업의 주민 의견 반영을 촉구할 방침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패트롤] 고양시의회-구리시의회-동두천시의회-의정부시의회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의회가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일정으로 진행된 제306회 임시회를 폐회했다. 이번 임시회는 첫날 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의정활동 포문을 열었다. 이어 상임위원회별로 집행부 업무보고를 청취하고 민생과 직결된 주요 안건들을 심사하며 시정 현안을 꼼꼼히 챙겼다. 회기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제2차 본회의를 열어 기획행정위원회의 '고양시 지역건설노동자 우선 고용 및 체불임금 없는 관급공사 운영을 위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등 2건, 건설교통위원회의 '고양 도시관리계획(GB 해제) 결정(변경)(안) 의견청취의 건', 문화복지위원회의 '고양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 지원 및 평화의 소녀상 보호-관리 조례안' 등 각 상임위원회에서 심사한 안건을 포함해 총 6개 안건을 최종 의결하며 5일간 일정을 모두 마쳤다. 김미수 의장은 폐회사를 통해 “제10대 의회의 첫발을 내딛는 회기였던 만큼 긴장감도 컸으나, 동료의원과 공직자의 적극 협조 덕분에 순조롭게 첫 단추를 꿰매어 매우 뜻깊고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고양시의회는 앞으로도 현장 중심 소통을 최우선으로 삼아, 시민의 소중한 목소리가 시정에 온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늘 발로 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양시의회 다음 회기인 제307회 임시회는 오는 8월21일부터 9월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구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구리시의회는 제10대 구리시의회의 의정 구호를 기존에 사용하던 “시민과 함께하는 구리시의회"로 유지한다고 24일 밝혔다. 구리시의회는 최근 의장단 선출 등 원 구성을 마무리한 데 이어 의회의 비전을 집약한 의정 구호를 선정하며 기관 지속성과 신뢰성을 고려해 구리시의회 핵심 가치를 담은 기존 구호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의정 구호를 유지함에 따라 구리시의회는 시민과 가장 가까이에서 현장 중심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는 메시지를 유지하고, 구호 변경에 따른 예산 수요를 최소화함으로써 효율적이고 신뢰 받는 시의회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경애 제10대 구리시의회의 전반기 의장은 “거창한 슬로건을 만들기보다는 민생 현장에서 꼭 필요한 곳을 긁어주는 의정활동이 우선"이라며 “그동안 구리시의회가 추구해 온 대로 시민 목소리를 '듣는 의회', 그리고 이를 정책으로 만들어 내는 '행동하는 의회'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동두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동두천시의회는 24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제10대 동두천시의회 개원을 맞아 언론인과 정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담회는 제10대 동두천시의회의 새로운 비전과 의정 운영 방향을 공유하고 언론과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언론인들은 시민과 소통 확대와 의정활동 투명한 공개, 지역 현안에 대한 의정부시의회의 적극적인 역할 등을 제안했으며, 의정부시의원들은 이를 경청하고 향후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현숙 의장은 정담회를 마무리하며 “제10대 동두천시의회가 새롭게 출발하는 뜻깊은 시기에 언론인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열린 소통을 바탕으로 시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언론과 긴밀히 협력하며 시민에게 신뢰받는 의정부시의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담회에는 동두천시의원과 언론인이 참석해 의정부시의회 홍보영상 상영, 제10대 의정부시의원 소개, 의장 인사말에 이어 의정 운영 방향과 지역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조세일 의정부시의회 의장은 24일 경전철 탑석역에서 진행된 '지하철 8호선 의정부 연장' 시민 염원 서명운동에 참여해 출근길 시민을 직접 만나 8호선 연장 필요성을 설명하고 서명 참여를 적극 독려했다. 이번 서명운동은 지난 22일 제34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8호선 의정부 연장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 반영 촉구 결의안'의 후속 조치이자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 해당 결의안은 조세일 의장이 대표 발의하고 의정부시의원 전원이 공동 발의했으며 의정부시의 열악한 대중교통망 개선을 위한 의정부시의회의 의지를 담고 있다. 의정부시의회는 '함께 만드는 의정부, 행동하는 의회'를 슬로건 아래 시민과 함께하는 현장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시민 숙원 사업인 8호선 연장이 현실화될 때까지 지속적인 캠페인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조세일 의장은 “우리 의정부시민은 대규모 택지 개발에 따른 교통 불편을 묵묵히 감내해 온 만큼, 이제는 국가가 나서서 시민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지역 간 교통 불균형을 해소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346회 임시회에서 의정부시의원 전원이 뜻을 모아 결의안을 채택한 것처럼, 8호선 연장사업이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최종 반영될 때까지 의정부시의회는 총력을 다해 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주제하 의정부시의회 의원은 제34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의정부시 서부권 시민의 서울 출퇴근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광역버스 확충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5분 자유발언 요지다. 의정부1동, 가능동, 흥선동, 녹양동, 이곳 주민의 아침은 그야말로 전쟁입니다. 그동안 106-1번 버스에 몰린 승객과 의정부시가 추진했던 서울동행 10번 버스의 낮 시간대 운행 확대 정책은 의정부시 서부권의 서울행 교통 수요가 얼마나 절박한지를 보여주는 증거였습니다. 그리고 최근 추진되는 1108번 광역버스 신설, 서울 도심으로 향하는 새로운 길이 열린다는 점에서 분명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하지만 오늘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1108번 하나로 서부권의 교통 문제는 끝나지 않습니다. 그것은 끝이 아니라 이제 겨우 열린 첫 번째 문일 뿐입니다. 앞으로 가능동, 흥선동, 녹양동 일대 개발과 정비사업이 본격화되면 교통 수요는 지금보다 훨씬 더 가파르게 늘어날 것입니다. 서울 접근성이 없다면 아무리 좋은 주거환경도 인구를 붙잡지 못합니다. 반대로 촘촘한 광역교통망을 갖춘다면 의정부는 서울과 가장 가까운 경쟁력 있는 주거도시로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다. 이에 서부권 광역교통망 구축을 위해 정부와 광역지자체 그리고 의정부시에 다음 세 가지를 강력히 요청합니다. 첫째, 국토교통부는 1108번 버스가 대광위 심의를 거쳐 조속히 조기 운행될 수 있도록 조치해 주시고, 개통 이후 이용객 수와 혼잡도를 면밀히 분석해 출퇴근 시간대 증차를 즉시 검토해 주십시오. 둘째, 의정부시와 경기도, 서울시는 106-1번과 서울동행버스 10번 수요 데이터를 바탕으로 10번 동행버스의 낮 시간대 증편뿐 아니라 서부권 추가 노선 신설 계획을 적극 마련해 주십시오. 셋째, 의정부시는 국토교통부, 서울시, 경기도 및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서울 주요 업무지구를 직결하는 광역교통망 확충을 차질 없이 실현해 주십시오. 1108번은 시작입니다. 이제 서부권 전체를 위한 광역교통 확대라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의정부가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우뚝 서려면 사람이 모이는 도시가 되어야 하며 그 첫 번째 조건은 편리한 교통입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함정 설계부터 AI·인력 양성까지…K-조선, 美 마스가 뱃머리 이끈다

대한민국 조선업계가 미국 조선업 재건을 뜻하는 '마스가(MASGA, Make America's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의 핵심 파트너로 전면에 나섰다. 선박 수출이나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하청 외에도 차세대 함정 공동 설계와 인공 지능(AI) 기반 원천 기술 연구·개발(R&D), 붕괴된 현지 인력 양성·공급망 복원에 이르기까지 '한·미 해양 기술 동맹'의 차원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삼성중공업·HJ중공업 등 국내 대표 조선 3사는 23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열린 '한미 조선 협력 센터(KUSPC)' 개소식에 일제히 참석해 미국 현지 주요 파트너들과 전방위적인 협력 계약과 양해 각서(MOU)를 쏟아냈다. 산업통상부 산하 기구로 출범한 KUSPC 개소식에는 김정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을 비롯, 김희철 한화오션 사장·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유상철 HJ중공업 대표 등 양국 정·재계 최고위급 인사가 총출동해 굳건한 협력 의지를 과시했다. ◇ 한화오션, “뼈대부터 함께 짠다"…미래 함정 설계·생태계 복원 선박 건조의 밑그림인 '설계'와 '생태계 복원'의 선봉에는 한화오션이 섰다. 한화오션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 해군 수상함의 70% 이상을 설계한 함정 명가 '레이도스 깁스 앤 콕스'와 '글로벌 전략 수송함(GFS)' 공동 설계를 위한 전문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평시에는 상업용 물류로, 유사시에는 군용 물자 고속 수송에 투입되는 이중 용도 플랫폼을 양사가 함께 빚어내 글로벌 시장의 표준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미국 조선업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숙련공 및 공급망 부족' 해결에도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한화 필리 조선소를 거점으로 델라웨어 카운티 커뮤니티 칼리지와 인력 양성 교육 MOU를 맺고, 필라델피아 상공회의소 등 2개 단체와 현지 공급망 발굴 네트워크를 구축해 자생력을 잃은 현지 생산 기반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 삼성중공업, 무인화·친환경 앞세워 美 조선업 '디지털 첨단화' 선도 삼성중공업은 압도적인 친환경 노하우와 스마트 야드 기술을 현지에 이식한다. 이날 삼성중공업은 미 콘래드조선소와 공동 개발한 1만2000㎥급 LNG 벙커링 선박에 대해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기본설계 인증(AiP)을 획득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미래 해전의 핵심인 무인 수상정(USV) 분야에서는 현지 딥테크 스타트업 '사로닉 테크놀러지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AI 자율 운항·로보틱스 공정 자동화 연구에 돌입한다. 첨단 조선 인력 육성을 위한 인프라도 대거 확충한다. 미국 MRO 파트너인 비거마린그룹과 손잡고 미 북서부 지역에 트레이닝 센터를 설립, 삼성중공업 고유의 가상 현실(VR)·증강 현실(AR) 기반 첨단 용접·도장 교육 프로그램을 전수한다. 이와 함께 UCLA·텍사스대 등 미 명문 대학들과 AI 기반 제조 시스템 및 가상 훈련 시스템 공동 R&D에도 나선다. ◇ HJ중공업, 한미 'AI 용접' 원천 기술 R&D 총괄…K-조선 뭉쳤다 특수 목적 함정 분야의 전통적 강자인 HJ중공업은 미래 함정 건조를 위한 차세대 제조 기술 R&D를 진두지휘한다. HJ중공업은 한미 정부가 공모한 조선해양 핵심 기술 개발 사업 중 '피지컬 AI 연계 마찰교반용접(FSW) 시스템 개발' 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미 샌디에이고 주립대(SDSU)와 협약을 맺었다. 마찰 교반 용접은 금속을 녹이지 않고 마찰열과 압력만으로 접합하는 고도의 고상 접합(Solid State Welding) 기술이다. 다루기 까다로운 알루미늄 함정 패널의 고강도화와 경량화를 이뤄낼 혁신 공법으로 꼽힌다. 고속상륙정(LSF) 등 알루미늄 특수선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지닌 HJ중공업의 주도 아래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도 수요 기관으로 동참한다. 개별 기업의 경쟁을 넘어 K-조선 생태계 전체가 뭉쳐 향후 대규모 미 함정 MRO 시장에서 압도적인 기술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 조선 3사 수장들, MASGA 프로젝트 선도 다짐 워싱턴 현장에 집결한 K-조선 수장들은 이번 동시다발적 협력이 단순한 외형 확장을 넘어 글로벌 해양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초협력'임을 입을 모아 강조했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은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미 조선·해양 산업의 르네상스를 열어가겠다"고 말했고, 정인섭 한화오션 경영지원실장(사장)은 “미국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분야를 집중 공략해 마스가 프로젝트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R&D 과제를 총괄하는 유상철 HJ중공업 대표 역시 “양국의 강점을 결합해 차세대 미래 기술 상용화를 앞당기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모델을 창출하겠다"고 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중공업, 2Q 영업익 3250억원… 전년 동기비 58.7%↑

삼성중공업이 글로벌 오퍼레이션 생산 본격화 등에 힘입어 올 2분기에도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삼성중공업은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경영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3조2307억 원, 영업이익 3250억 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개선된 실적으로 매출은 0.4%, 영업이익은 58.7% 증가했다. 직전 분기인 1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11.3%, 영업이익은 19.0% 늘어나며 견조한 성장세를 입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22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2.6% 대폭 급증했다. 삼성중공업은 이 같은 매출 확대 및 수익성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글로벌 오퍼레이션 생산 본격화와 2도크 진수 재개 등을 꼽았다. 선박 건조 물량이 늘어나며 고정비 감소 효과 등이 맞물려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누적 실적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상반기 누계 매출액은 6조1330억원, 영업이익은 59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실적 대비 매출은 18.5%, 영업이익은 82.4%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또한 32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늘어났다. 이 같은 뚜렷한 매출 증가세를 감안할 때, 삼성중공업이 연초 가이던스로 제시했던 '2026년 연간 매출액 12조80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주 곳간도 빠르게 채워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총 100억 달러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 조선 부문은 이미 올해 목표치의 98%를 채운 상태로, 향후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중심으로 한 추가 수주가 예상된다. 해양 부문 역시 델핀(Delfin) 2호선·웨스턴(Western) FLNG 프로젝트 등의 수주 협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 연간 전체 수주 목표인 139억 달러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3X(디지털 전환·DX, 인공 지능 전환·AX, 로봇 전환·RX)를 적극 활용하여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수익성을 한층 제고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최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부유식 데이터 센터(FDC)와 선박 유지·보수·정비(MRO)를 비롯한 다양한 미국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美 ‘강제노동’ 관세중복 피했지만…철강업계, 통상·노동·탈탄소 ‘첩첩산중’

국내 철강산업이 미국의 '강제노동 301조 관세' 중복 부과를 피해가면서 당면 리스크를 일부 완화하는데 성공했다. 다만 산업 여건을 둘러싼 다양한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못한 채 잔존해있어 업황 회복을 노리는 업계의 부담은 여전한 모양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3일(현지시각) 무역법 301조에 따라 60개국 대상 10~12.5% 세율의 이른바 '강제노동' 관세를 확정했다. 이에 한국은 미국 동부시간 24일부터 일본 등과 함께 사실상 12.5%의 관세를 부담하게 된다. 철강업계는 이번 USTR의 301조 발표로 관세 중복부과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면하게 됐다.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받는 품목은 강제노동 관세의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232조에 따라 국내 철강업계가 부담하는 관세율은 현행 50%로, 중복부과에 따라 관세율이 62.5%까지 상승하는 사태를 일단 피하게 된 것이다. 다만, 이번 강제노동 관세 회피가 곧장 철강업계의 업황 회복으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다. 과잉생산 관세와 노사관계 문제를 비롯해 탈탄소 전환 압박 등 대내외 리스크가 여전히 업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어서다. ◇ 美 '과잉생산 관세'에 '하투(夏鬪)'까지...단기 리스크 산적 업계가 당면한 복합 리스크 중 미국의 '과잉생산 관세'·'노사관계' 문제는 단기 파급력이 가장 클 것으로 우려되는 요소다. 과잉생산 관세는 이번 강제노동 관세와 마찬가지로 미국 무역법 301조를 근거해 부과되는 관세다. 미국의 무역 상대국이 정부 지원정책 등으로 과잉생산과 무역흑자를 지속하며 자국 산업에 지우는 부담을 관세로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USTR은 지난 3월 한국을 비롯한 유럽연합(EU), 일본, 대만 등 16개 경제권을 대상으로 과잉생산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더군다나 USTR은 해당 조사의 결과에 따라 세부 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대상 산업과 품목, 세율 등 조건은 공개하지 않아 불확실성을 더한다. 업계는 미국이 232조 대상 품목에 부과를 제외한 강제노동 관세와 달리, 과잉생산 관세는 중복 부과할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조강 생산능력은 올 상반기 기준 전세계 6위 수준에 이른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일단 현재 단계에서 한국 철강재는 과잉생산 관세의 추가 대상에 직접적으로 포함되지는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미국의 공급과잉 관련 통상조치 확대 가능성에 대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지속 확대되는 하투 우려도 업계의 부담을 더한다. 계절성 비수기에 진입하며 실적 방어 압박이 확대되는 가운데 각 기업과 노조가 대규모 파업 가능성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포스코 노조는 지난 23일 사측과의 6차례 단체교섭 끝에 교섭 결렬을 선언하며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절차에 돌입했다. 포스코 노조는 지난 8~9일 조합원 92.2%로부터 쟁의행위 찬성을 얻었다. 향후 중노위가 조정 중지를 선언하면 포스코 노조는 합법적 파업을 위한 요건을 모두 충족하게 된다. 현대제철 노조도 지난달 19일 중노위의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아 언제든 파업에 돌입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 전력요금·원료 부담만 가중...'저탄소 전환' 중장기 리스크 국내외 환경에서 가중되는 탄소규제 압박 역시 업계의 수익성을 흔드는 중장기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다. 앞서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는 지난 22일 오는 2031~2049년 산업계의 온실가스감축목표를 지난 2018년 대비 53~90% 감축하는 내용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개정안을 탄소중립기본법심사소위원회에서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해당 개정안이 기후특위 전체회의와 본회의를 거쳐 최종 발효되면 국내 산업계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5년 53~61% △2040년 69~80% △2045년 84~90% 수준까지 감축해야 한다는 의미다. 철강업계는 그간 2035년을 기준으로 업계가 감당할 수 있는 감축 목표 마지노선으로 48% 수준을 제시해왔다. 문제는 대표적 탄소 다배출 업종인 철강산업의 저탄소 전환을 위한 시장 요건이 녹록지 않다는 데 있다. 고로(용광로)에 석탄과 철광석을 투입하고, 여기서 나온 쇳물에 연주·압연 등 후공정을 가해 제품을 생산하는 기존 철강사업 특성상 탄소 감축을 위해선 고로 기반 공장을 전기로·수소환원제철 등으로 전환해야 한다. 다만 전기로·수소환원제철 전환시 전기 사용이 불가피한데, 주요 경쟁국 대비 높은 수준의 산업용 전력요금이 원가 경쟁력을 저해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대규모 산업용 고객 기준 전력요금은 미국 0.08 달러/킬로와트시(kWh), 중국 0.09~0.10달러/kWh, 인도 0.06~0.07달러/kWh 수준이다. 반면 한국은 0.12~0.13달러/kWh 수준으로 주요 국 대비 1.3~2배에 이른다. 앞서 업계의 저탄소 전환과 고부가 연구개발(R&D), 생산설비 등 투자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K-스틸법이 지난달 17일 본격 발효됐으나, 업계는 전력요금 지원 체계가 누락돼 실효성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아울러 업계는 전기로의 핵심 원료인 철스크랩(고철)의 글로벌 수급여건까지 악화하면서 수익성 부담이 지속 누적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 EU와 미국은 각각 폐기물 선적 규정(WSR)·국방물자생산법(DPA) 등을 통해 철스크랩의 역외 유출 제한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역시 자국 철 스크랩의 수출 관세를 40% 수준으로 설정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저탄소 전환은 피할 수 없는 숙제"라면서도 “실제 투자에 나서기까지는 여러 방면에서 동력이 약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계의 자발적인 저탄소 전환을 이끌고 글로벌 경쟁력을 담보하기 위해선 제도적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세기의 이혼’ 끝났지만…최태원, 9440억 현금 마련은 이제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금으로 9440억 원을 지급하라는 파기환송심 판결이 나오면서, 거액의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혼소송이 시작된 지 9년 만에 나온 이번 판단으로 총수 개인의 이혼 소송이 그룹 전체의 지배구조와 주가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SK그룹에 미칠 파장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서울고법 가사1부는 24일 오후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재산분할 등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기일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금 9440억 원과 이에 대한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는 2024년 5월 항소심에서 결정된 1조3808억 원보다 31.6% 줄어든 금액이지만, 2022년 12월 1심이 인정한 665억 원과 비교하면 14배가 넘는 규모다. ◇ 1심·2심·대법원 엇갈린 판단…쟁점은 SK㈜ 주식 이번 소송의 최대 쟁점은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이 부부 공동재산으로서 재산분할 대상에 포함되는지 여부였다. 1심은 이 주식을 혼인 전부터 보유한 최 회장의 '특유재산'으로 보고 분할 대상에서 제외했다. 반면 항소심은 혼인 기간과 재산 형성 시점·과정 등을 종합해 노 관장의 기여를 인정하고 해당 주식을 분할 대상에 포함했다.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이혼과 위자료 부분은 그대로 확정하면서도, 노태우 전 대통령 측이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300억 원의 비자금은 설령 실제 존재하더라도 불법 자금인 만큼 노 관장의 재산 형성 기여로 평가할 수 없다고 보고 재산분할 부분만 파기환송했다. 이번 파기환송심 재판부도 항소심과 마찬가지로 SK㈜ 주식을 분할 대상에 포함했다. 재판부는 “해당 주식은 혼인 기간 중 최 회장 명의로 취득한 재산으로 부부 모두가 형성과 가치 유지·증가에 기여했다고 인정된다"며 노 관장의 가사·양육과 그룹 관련 대외 활동이 주식 가치 유지·증가에 기여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대법원 판단에 따라 노태우 전 대통령 측 지원금 300억 원은 노 관장의 기여도 산정에서 제외했고, 혼인 파탄 이전 이미 증여된 재산도 분할 대상에서 빠지면서, 재산분할 비율은 최 회장 3분의 2, 노 관장 3분의 1로 환송 전보다 노 관장 몫이 소폭 낮아졌다. ◇ '16만원이냐 81만원이냐'…주가 산정 기준일 쟁점 분할 대상 재산의 가액을 어느 시점 주가로 산정할지도 핵심 쟁점이었다. 재판부는 재산 가액 산정 기준일을 환송 전 항소심 변론 종결일(2024년 4월 16일)로 정했다. 당시 SK㈜ 주가는 16만 원대였지만, 파기환송심 변론이 종결된 지난달 26일에는 81만 원대까지 오른 상태였다. 재판부는 재판상 이혼 확정 후 재산분할을 청구하더라도 분할 대상 재산과 가액은 원칙적으로 이혼소송의 사실심 변론 종결일을 기준으로 정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례를 근거로 들며 “주가 상승에 최 회장의 경영적 기여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볼 수 없고, 이혼이 확정된 후 주식 처분 여부에 따라 발생한 이익이나 손해까지 모두 전 배우자와 나눠야 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이후 주가 상승분을 재산 가액 자체에는 반영하지 않는 대신, 공동재산을 보다 공평하게 나눈다는 취지에서 재산분할 비율을 정할 때 이를 고려했다"라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부부 공동재산의 상당 부분은 혼인 기간 중 형성·취득된 자산"이라며 “쌍방의 협력으로 이룩한 공동재산을 공평하게 분배하기 위해 환송 전 항소심 변론 종결일 이후 최 회장 보유 주식 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한 점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또 SK㈜ 주식이 최 회장의 SK그룹 경영권과 지배력의 기반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주식을 직접 나누는 현물분할이 아닌 현금 지급 방식으로 재산분할을 명령했다. ◇ 현금 9440억 원, 어떻게 마련하나 가장 빠르고 확실한 현금 확보 방법은 SK㈜ 주식 매각이다. 최 회장은 SK㈜ 보통주 1297만 5472주(지분율 17.76~17.9%)를 비롯해 SK디스커버리 보통주 2만 1816주(0.12%)와 우선주 4만 2200주(3.22%), SK케미칼 우선주 6만 7971주(3.21%), SK텔레콤 보통주 303주, SK스퀘어 196주, SK실트론 보통주 1970만 4865주(29.4%) 등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친인척과 계열사 임원 등 우호 지분을 합치면 SK㈜ 지분율은 25.42%에 이른다. 만약 재산분할액 9440억 원 전액을 SK 주식 매각으로 충당한다고 가정하면, 최 회장의 지분율은 15%대로 낮아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주식 외 다른 재산도 함께 분할 대상이 되는 만큼 실제 지분 감소폭은 이보다 작을 가능성이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보유 중인 SK 주식을 팔아서 지급하는 게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인 건 맞다"며 “그러나 SK㈜는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지주회사이기 때문에, 최 회장이 대규모 지분을 한번에 내놓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SK 주식을 직접 팔기보다 다른 방식으로 현금을 마련할 것이란 예상도 적지 않다. SK텔레콤 등 우량 계열사가 주주 배당을 확대하면 지주사로 유입되는 현금이 늘고, 최대주주인 최 회장에게 돌아가는 몫도 커질 수 있다. 실제로 재산분할 판결 직후 SK텔레콤 주가가 상승한 것도 이런 시나리오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최 회장 개인 명의의 SK실트론 지분(29.4%)을 매각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다만 비상장인 SK실트론 매각이 완료될 때까지는 법원이 정한 지연이자를 부담해야 한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재계에서는 SK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방안 쪽에 더 무게가 실린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분을 팔지 않고도 현금을 마련할 수 있어 경영권에 미치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이유에서다. 한 재계 관계자는 “국세청에 법인세나 상속세를 낼 때 연부연납 제도를 통해 나누어 내듯이, 재산분할금 역시 경영권이 흔들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일괄 지급이 아닌 연부연납 방식으로 나누어 지급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보통 상속세도 5년 정도에 걸쳐 내는 것처럼, 이 자금 역시 10년에 걸쳐 나누어 내도록 한다면 현실적으로 훨씬 더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 1988년 결혼부터 2017년 이혼소송까지 최 회장과 노 관장은 미국 시카고대 유학 시절 만나 교제한 뒤 1988년 9월 청와대 영빈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노태우 당시 대통령의 딸과 선경그룹(現 SK그룹) 회장 장남의 결혼으로 세간의 큰 관심을 모았으며, 슬하에 세 자녀를 뒀다. 결혼 생활은 순탄치만은 않아 선경그룹의 1990년대 초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 당시 정권 특혜 의혹이 제기됐고, 두 사람은 외화 밀반출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가 혐의를 벗기도 했다. 파경은 2015년 12월 최 회장이 언론에 보낸 편지를 통해 노 관장과의 10년 넘는 갈등과 혼외 자녀의 존재를 알리며 공개됐다. 최 회장은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신청했고, 처음에는 반대하던 노 관장도 2019년 12월 반소를 제기하며 이혼을 받아들였다. 최 회장 측 법률대리인은 이날 선고 후 “최 회장은 지금까지의 과정에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판결에 대한 구체적 입장은 판결문을 면밀히 검토한 뒤 말씀드리겠다"고 밝혀, 재상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노 관장 측 변호인단은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언급 없이 법원을 떠났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신은서 인턴기자

이세돌 넘은 바둑 AI ‘한돌’, 한중 청소년 바둑 훈련에 활용

NHN이 자체 개발한 바둑 인공지능(AI) '한돌'이 한중 청소년의 스포츠 교류 활동에 활용됐다. NHN은 지난 21일 전북 익산시에서 열린 '제19회 한중 청소년스포츠교류' 바둑 종목의 합동훈련에 AI 바둑 프로그램 '한돌(HanDol)'을 제공했다고 23일 밝혔다. 대한체육회가 주최하는 한중 청소년스포츠교류는 한국과 중국 중학생들이 스포츠를 통해 우호를 다지는 국제교류 사업이다. 매년 농구와 탁구, 배드민턴 등 3개 종목으로 진행되는데, 올해는 바둑 종목이 새롭게 추가됐다. '한돌'은 NHN이 지난 1999년부터 '한게임 바둑'을 통해 축적해 온 방대한 이용자 기보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AI 바둑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9년 이세돌 9단과의 대전에서 3대 2로 승리해 화제를 모았다. 한중 청소년들의 '한돌'과의 훈련은 프로기사급 AI와 대국을 펼치는 '한돌 챌린지'와, 9단계 레벨 중 자신의 기력에 맞는 단계를 선택해 대국하는 아마추어급 '한돌 레벨테스트'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됐다. 소형석 대한체육회 청소년체육부 부장은 “바둑은 다른 종목보다 정적인 편이라 훈련 프로그램을 어떻게 구성할지 고민이 있었는데, AI를 활용한 훈련 프로그램이 신선하게 다가왔다"며 “앞으로 다른 종목에도 AI를 활용한 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2분기 주춤’ 삼성바이오에피스 “올해 매출 전년比 10% 이상 증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올해 연매출이 전년대비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2분기 실적은 다소 주춤했으나, 유럽‧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제품 수요가 하반기 실적에 순차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4일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올해 2분기 매출 3922억원, 영업이익 86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 줄었다. 상반기 기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매출은 8471억원, 영업이익 2306억원이다. 2분기 기준으로는 다소 주춤한 실적이지만 회사는 연간 매출이 전년대비 10%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서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견조한 성장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5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유럽 출시를 통해 유럽에서의 직접 판매 제품을 총 5종으로 확대했다. 또 미국에서는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판매를 본격화하며 주요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지난 5월 일본 시장에서는 첫 번째 제품인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신약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머크의 항암제 '키트루다'의 바이오시밀러 개발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달 업계 최초로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또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 신약 후보물질 'SBE303'은 지난 3월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 1상에 진입했으며, 두 번째 신약 후보물질 'SBE313'은 전임상 단계를 진행 중이다. 이밖에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 개발도 순항 중이다. 회사는 신약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달 중국에 첫 해외 연구개발(R&D) 거점을 설립한 바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현장] “밤새도 재밌넥”…AI 전면 도입한 넥슨 대학생 게임잼 가보니

“밤새도록 게임 만들 채비 단단히 하고 왔습니다." 24일 오전 기자가 찾은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넥슨 사옥 1층에는 이른 아침부터 커다란 캐리어에 '생존 키트(kit)'를 가득 실은 대학생 부대가 등장했다. '게임 개발'이라는 열정 하나로 모인 전국 각지의 대학생 56명이다. ◇ 넥슨發 대학생 게임잼 '재밌넥', 올해는 AI 전면에 게임잼은 주어진 시간 안에 혼자 또는 팀을 이뤄 게임을 직접 만들어보는 행사다. 넥슨은 청년 게임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고자 지난 2023년부터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게임잼 행사를 개최해 왔다. 방학을 맞아 게임을 '하는 것' 대신 '만드는 것'을 택한 이들은 2박 3일간 넥슨 사옥에 모여, 주어진 주제로 게임 한 편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성하며 창의성과 협업 능력 등을 함께 겨룬다. 본선 첫날 오리엔테이션 현장에는 새벽부터 부산에서 출발했다는 참가자부터 게임잼을 위해 무려 35인치짜리 모니터를 들고 왔다는 참가자도 있었다. 넥슨 채용팀 직원이 생성형 AI를 통해 직접 만들었다는 '재밌넥'의 주제곡이 반복적으로 흘러나와, 행사 열기를 한층 더 돋우는듯 했다. 넥슨은 인공지능(AI) 전환에 발맞춰 올해부터 이 행사에 AI를 전면 도입했다. 현업에서의 게임 개발 문법에도 변화가 진행 중인 만큼, 게임잼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AI 도구를 부담 없이 시도하고 제작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행사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4인 1조로 팀을 구성하고, 넥슨은 각 팀당 40만원의 AI 활용 지원금을 제공한다. 넥슨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기획·프로그래밍·아트 부문으로 나눠 참가자를 모집했지만, 올해는 이 구분을 없애 '게임제작자'라는 단일 포지션으로만 참가자를 모집했다"며 “이전에는 없던 'AI 활용 게임 제작 과제 전형'을 거쳐, 다양한 포지션을 아우를 수 있는 인원이 참가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 참가자는 “게임업계 취업에 관심이 있는데, 대학 동아리를 통해 대학생만을 위한 게임잼 '재밌넥'을 알게 됐다"며 “짧은 시간 안에 게임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2박3일의 미션은 “AI 동료와 '맥락'있는 게임 만들어라" 이날 현장에 모인 참가자들의 표정에는 설렘과 함께 긴장감이 묻어났다. 이번 '재밌넥'의 개발 주제로 '맥락(Context)'이 공개됐을 때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낮은 탄식이 쏟아지기도 했다. 넥슨이 말하는 '맥락'은 AI로 쉽게 대체되지 않는 게임 고유의 축적된 경험과 판단 기준으로 해석된다. 앞서 강대현 넥슨코리아 대표는 지난달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에서 “AI로 인해 코드, 아트, 사운드, 엔진, UI·UX 등 장벽 자체가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면서 “이제 게임은 구현 수준이 아니라 맥락의 깊이로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재밌넥' 환영사를 맡은 강덕원 넥슨 AI 본부장은 “재미있는 게임에는 맵 곳곳에 숨겨진 단서나 이야기 등 탄탄한 '맥락'이 있다"며 “플레이어들은 게임 속에 숨겨진 맥락을 이해하면서 큰 재미와 감동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맥락'은 AI 시대 핵심 키워드로, 이번 '재밌넥'은 AI를 활용해 좋은 맥락을 구조화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여러분들만의 아이디어로 AI 동료와 함께 재미있는 맥락을 만들어달라"고 강조했다. 오리엔테이션 이후 참가자들은 본격적인 게임 개발을 위해 마련된 공간으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참가자들끼리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진 후, 참가자들은 자율적으로 팀을 구성하게 된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고요함 속에서 서로를 탐색하는 기색이 역력했고, 몇몇 참가자들은 가벼운 농담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재밌넥'의 최종 수상팀은 26일 오후 가려진다. 대상 수상팀 1곳에는 300만원, 최우수상 1팀 200만원, 우수상 2팀에게는 각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모든 참가자는 3일차 오후 1시에 게임 제작을 마감하게 된다. 심사위원들 앞에서 게임 프로토타입 발표 및 시연을 하게 되며, 게임 개발 과정에 AI를 어떻게 활용했는지와 관련한 설명서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 넥슨은 주제적합성과 완성도, 재미 등을 복합적으로 평가한다. 넥슨 채용팀의 강경중 파트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게임 제작 과정에서 AI를 활용하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많이 도출되길 기대한다"며 “제한된 시간 내에 자신이 만들고 싶은 게임에 끝까지 몰입하고 완성해내는 참가자들의 열정은 현직 개발자들에게도 깊은 울림과 새로운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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