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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中인민과 싸웠던 영광 영원히 기억” 시진핑 안 만나고 귀국 이례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의 6·25전쟁 참전 기념일을 계기로 랴오닝성 단둥을 방문해 북중 간 혈맹 유대를 재확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김정은의 방중은 지난해 9월 베이징 방문 이후 1년여 만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하지 않고 귀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이 '중국인민지원군 조선전선참전 76돌'(10월 25일)을 하루 앞둔 전날 단둥을 찾아 항미원조기념탑에 헌화하고 항미원조기념관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항미원조(抗美援朝)는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돕는다'는 뜻의 중국 측 용어로 6·25전쟁 참전을 정당화하기 위한 역사관이 담겨 있다. 보도에 따르면 북측에서는 김여정 총무부장, 조용원 당 비서, 최선희 외무상 등이 수행했고, 중국 측에선 권력 서열 4위인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을 비롯해 왕이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등 중앙 및 지방 고위 간부들이 영접에 나섰다. 김정은은 참관 과정에서 “우리 인민은 중국인민과 함께 싸웠던 영광의 연대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우리 혁명을 피로써 도와준 중국인민을 향한 영원한 감사를 대를 이어 전해가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기념관을 가리켜 “불패의 조중(북중) 친선에 관한 고귀한 피의 검증"이라고 평가하고, '김일성 사진문헌기념판'을 기증했다. 이어진 왕 주석과의 담화에서도 김정은은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들의 출병지에서 위대한 연대와 역사를 경건히 추억하는 일은 마땅한 도리이자 의무"라며 “피로 맺어진 조중친선의 귀중함을 다시금 새기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아울러 시진핑 주석을 향해 “오늘날 중화인민공화국이 지닌 높은 국제적 권위와 존엄은 습근평(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공산당의 현명한 영도를 따라 분투하고 투쟁해 쟁취한 응당한 결과"라며 공적을 높이 평가했다. 왕 주석은 시 주석의 감사 인사를 전달하며 그의 참관에 대해 “전통적인 중조친선과 전투적 우의를 끊임없이 계승·발전시켜나가는 데 있어 매우 중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화답했다. 왕 주석은 시 주석의 특별 지시에 따라 환영 연회도 주재했다. 이후 김정은은 단둥 버스공장을 둘러본 뒤 이달 15일 개통한 신압록강대교를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 왕 주석 등의 배웅 속에 다리 중간지점에 다다른 김정은은 “이 다리가 두 나라를 잇고 우리의 마음도 더 굳게 이어주는 역사적 사명을 정확히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김정은의 이번 방중은 2011년 12월 집권 후 6번째이자, 지난해 9월 딸 주애와 베이징 방문 이후 1년여 만이다. 다만 2018년 3월 첫 방중 이후 매번 이뤄졌던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없이 귀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교근 기자 shin1948@ekn.kr

“주식은 불안하고 집값은 뛴다”...은행 가계대출 다시 2.6조↑

주식시장이 흔들리는 사이 은행 예금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수도권 주택 매수 수요는 대출 증가를 이끌고 있다.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데다 증시 조정 국면에서 신용대출을 활용한 투자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감소세를 보였던 은행권 가계대출이 한 달 만에 다시 확대됐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22일 기준 783조4397억원으로 집계됐다. 9월 말과 비교하면 2조6058억원 늘어난 규모다. 지난달 가계대출이 1조2852억원 감소해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뒷걸음질했지만, 이달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대출 증가를 이끈 것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다. 주담대 잔액은 622조3978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9995억원 증가했다. 9월 증가액이 1252억원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주택 관련 자금 수요가 다시 확대된 모습이다. 세부 항목에서는 집단대출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집단대출 잔액은 150조2333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4812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총량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집단대출의 특성상 신규 입주와 관련한 대출 실행이 잔액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전세자금대출은 118조9261억원으로 3719억원 감소했다. 신용대출도 증가세로 전환했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09조3513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1조1210억원 불어났다. 3개월 만의 증가다. 최근 주가 하락기에 투자 자금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을 활용한 이른바 빚투가 증가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 주택 매수 수요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흐름과 맞물려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은 지난해 2월 이후 88주 연속 상승했다. 상승 기간이 길어지면서 최장 기록도 매주 경신하고 있다. 서울 안에서도 지역별 온도 차는 뚜렷하다. 강남구와 서초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10주 연속 하락했지만, 중위권 이하 지역에서는 상승세가 이어지며 서울 전체 가격 흐름을 지탱하고 있다. 서울 외곽과 경기 남부 등으로 매수 수요가 확산하면서 주택 구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대출 수요도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권에서는 전셋값 상승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매 전환과 가을 이사철 수요, 신규 입주 단지의 집단대출 실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가계대출 잔액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출과 달리 예금 시장에서는 안전자산을 찾는 자금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주식시장 조정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은행들이 시장금리 상승을 반영해 수신금리를 인상하면서 정기예금의 유인도 커졌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22일 기준 1017조3593억원으로, 9월 말보다 11조2722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이 다시 늘어나는 동시에 은행 예금에도 자금이 유입되는 흐름이다. 대출금리에는 상승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이 오르면 일정한 시차를 두고 대출금리에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점 역시 향후 금리 흐름에 영향을 줄 변수다. 실제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이달 들어 소폭 상승했다. 5대 은행의 23일 기준 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연 4.42~6.795%로 집계됐다. 9월 말과 비교해 하단은 0.07%포인트, 상단은 0.03%포인트 높아졌다.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3.18%에서 3.43%로 0.2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혼합형 주담대에 주로 활용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525%에서 4.283%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은행채 5년물 기준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연 4.62~6.993%로 내려갔다. 9월 말보다 금리 하단과 상단이 각각 0.28%포인트 낮아졌다. 은행권 대출금리가 일률적으로 움직이기보다는 상품별 기준금리의 변화에 따라 차별화하는 모습이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똑똑한유통] 롯데면세점, 삼양그룹, 풀무원, BGF리테일 CU, 현대리바트, 롯데그룹, CJ제일제당 햇반

◇ 롯데면세점, 서울·부산서 VIP 초청 행사…모엣 헤네시와 협업 확대 롯데면세점이 글로벌 주류 기업 모엣 헤네시와 손잡고 서울과 부산에서 최상위 회원을 대상으로 한 초청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3일 서울 더그랜드롯데 서울 피에르가니에르 바에서 '글렌모렌지 마스터클래스'를 개최했다. 내국인 최상위 회원 20명을 초청해 위스키 시음과 음식 시식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행사에는 글렌모렌지 증류소의 위스키 개발 책임자인 빌 럼스덴 박사가 참여했다. 글렌모렌지 21년과 25년, 30년 등 싱글 몰트 위스키 4종을 소개하고 각 제품에 어울리는 음식을 제공했다. 이달 29일에는 부산에서 최상위 회원 20명을 대상으로 '프레스티지 샴페인 클래스'를 연다. 돔페리뇽과 아르망디브리냑, 뵈브 클리코 등 샴페인 5종을 소개할 예정이다. 행사 참가 고객에게는 면세점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LDF PAY도 추가 지급한다. 이번 행사는 롯데면세점이 지난달 프랑스 칸에서 열린 세계면세협회(TFWA) 박람회에서 모엣 헤네시와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 프로그램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고객 취향을 반영한 초청 행사와 쇼핑 혜택을 확대해 최상위 회원과의 접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삼양그룹, 창립 102주년 맞아 제빵 봉사…취약계층에 빵 4000개 전달 삼양그룹이 창립 102주년을 맞아 임직원 참여형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삼양그룹은 지난 23일 수도권 대한적십자사 봉사관 8곳에서 '나눔의 온도, 102도' 행사를 개최했다. 김윤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200여명이 참여해 직접 빵을 만들었다. 봉사활동에는 삼양사의 냉동생지 브랜드 '프레팡' 제품도 활용했다. 삼양그룹은 이날 제작한 빵과 추가 생산 물량을 합쳐 이달 말까지 총 4000여개를 수도권 취약계층에 전달할 예정이다. 헌혈증 기부 행사도 함께 진행했다. 삼양그룹은 지난달 4일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헌혈증을 모아 550여장을 확보했다. 기부받은 헌혈증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수혈이 필요한 환자와 사회복지단체 등에 전달한다.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창립기념사에서 일본 향료·향장 기업 인수와 반도체 소재 사업 확대 등을 주요 성과로 소개했다. 그룹 자체 인공지능(AI) 플랫폼 'SAMI 2.0'을 통한 업무 혁신도 언급했다. 김 회장은 “102년의 역사가 미래를 담보하지는 않는다"며 “글로벌·고기능성 소재 사업을 고도화하고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AI 기반 업무 혁신을 통해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풀무원 아미오, 구조 동물 보호시설에 사료·간식 2t 기부 풀무원이 반려동물 식품 브랜드 '풀무원아미오'를 통해 구조 동물을 위한 사료와 간식 약 2t을 기부했다. 풀무원 임직원들은 지난 23일 동물보호단체 '길동무와나누미천사'가 운영하는 쉼터를 방문해 후원 물품을 전달하고 시설 환경 정비에 참여했다. 기부 물품은 풀무원아미오의 고양이용 체중 관리 사료와 강아지용 피부·모질 관리 사료, 고양이 간식 등이다. 현장에는 동물 구조 활동을 이어온 유튜버 '으으냥'도 참여했다. 풀무원아미오는 앞서 지난달 충남 당진의 유기견 보호시설 '동공당'에도 강아지 사료 420㎏을 전달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동물보호 현장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사료 지원과 봉사활동 등을 통해 동물복지 증진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 BGF리테일 CU, 이동약자 도움벨 이용 3000건 돌파…5개월 새 꾸준히 증가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의 '이동약자 도움벨 QR 서비스'가 도입 5개월 만에 누적 이용 3000건을 기록했다. CU는 지난 6월 장애인과 고령자 등 점포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을 지원하기 위해 해당 서비스를 도입했다. 출입문에 부착된 정보무늬(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인식하면 별도 앱 설치 없이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고객의 요청은 매장 내 단말기와 판매시점정보관리시스템(POS)에 전달된다. 직원은 출입을 돕거나 휠체어 진입이 어려운 점포에서 상품을 대신 전달하는 방식으로 응대한다. CU에 따르면 월별 이용 횟수는 6월 약 200건에서 7월 400건, 8월 700건, 9월 800건, 이달 900건으로 늘었다. 누적 이용 횟수가 10회 이상인 점포는 14곳이다. CU으뜸1호점과 CU김천한마음점은 각각 47회로 가장 많은 이용 건수를 기록했다. BGF리테일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상품 음성 안내 기능 'CU 모드'도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편의점 사업은 제주와 평창, 부산 등 전국 6개 점포로 확대했다. 박종성 BGF리테일 커뮤니케이션실장은 “도움벨 서비스가 실제 점포에서 활용되며 이동약자의 편의점 이용을 돕고 있다"며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점포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현대리바트, 현대건설 '더뉴하우스' 참여…아파트 맞춤형 인테리어 제공 현대리바트가 현대건설의 노후 아파트 주거환경 개선 사업 '더뉴하우스'에 인테리어 협력사로 참여한다. 현대리바트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디에이치 갤러리에서 현대건설과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더뉴하우스는 기존 아파트를 전면 철거하지 않고 외관과 조경, 커뮤니티 시설 등 공용 공간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입주민이 거주하는 상태에서 공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현대리바트는 사업 대상 단지의 세대 구조와 입주민의 생활 방식을 고려한 맞춤형 인테리어 상품을 마련한다. 주방과 거실, 욕실, 수납 공간 등의 설계부터 시공과 사후관리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아파트 출입구 구조물과 외관, 조경·놀이시설, 커뮤니티 공간 등 공용부 디자인도 제안한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단지별 특성과 입주민의 생활 방식을 분석해 맞춤형 공간 디자인을 제공하겠다"며 “주거환경 개선 사업에서 인테리어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롯데그룹, 베트남 대학 5곳서 채용 행사…올해 현지 인력 500명 채용 롯데그룹이 베트남에서 현지 인재 확보를 위한 대학 순회 채용 행사를 진행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베트남 하노이 소재 대학 5곳에서 '2026 롯데 글로벌 캠퍼스 리크루팅 인 베트남'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취업준비생 3000여명이 참여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호텔, 롯데월드, 롯데이노베이트, 롯데물산, 대홍기획 등 베트남 진출 계열사 6곳이 참여했다. 각 계열사의 채용 담당자와 현직자들은 직무 상담과 일대일 모의 면접, 채용 설명회 등을 진행했다. 롯데그룹은 현지 사업 확대에 맞춰 베트남 인력 채용도 늘리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서 근무하는 현지 직원은 1만명을 넘는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0% 많은 500여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지난해부터 해외 현지 대학과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대규모 채용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도 관련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인재들에게 롯데의 사업과 성장 기회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지 인재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해외 채용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 CJ제일제당 햇반 “2028년 매출 1조5000억원 목표"…해외 즉석밥 시장 공략 CJ제일제당이 즉석밥 브랜드 '햇반'의 연매출을 2028년까지 1조5000억원대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1일 충북 진천 CJ블로썸캠퍼스에서 햇반 출시 3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외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햇반은 2023년 국내외 합산 매출 1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1조1000억원을 웃돌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는 1996년 출시 이후 올해 말까지 누적 매출이 약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소비자가 환산 기준이다. 국내에서는 잡곡밥을 비롯해 소비자의 건강 관리 수요에 대응하는 제품군을 확대한다. 식생활 변화에 맞춘 신제품과 계절별 한정 상품도 강화할 방침이다. 해외에서는 한국식 쌀밥의 식감과 맛을 앞세워 시장을 넓힌다. CJ제일제당은 현재 60여개국에서 즉석밥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찰기가 있는 한국식 밥을 대표 상품으로 육성해 해외 매출의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김숙진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실장 겸 한국사업본부장은 “밥은 한식 세계화의 기반"이라며 “세계 소비자들이 밥을 즐기는 방식을 바꾸고 국내외 사업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똑똑한소비] 신세계그룹 ‘쓱데이’, 롯데백화점, 쿠팡, 이랜드뮤지엄,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한진트래블, 롯데마트

◇ 신세계그룹 '쓱데이' 30일 개막…18개 계열사 2조원 규모 할인 행사 신세계그룹이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10일간 연중 최대 쇼핑 행사인 '쓱데이'를 개최한다. 올해는 이마트와 스타벅스, SSG닷컴 등 18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이 가운데 13개사는 지난해보다 행사 기간을 늘렸다. 신세계그룹은 약 2조원 규모의 상품과 할인 혜택을 준비했다. 이마트는 27인치 초고화질(UHD) 휴대용 화면 '그레이트 포터블스크린'을 행사카드 결제 시 59만9000원에 판매한다. 스타벅스는 토이스토리 협업 상품과 시즌 한정 상품을 선보인다. 신세계까사는 '캄포 구스' 등을 최대 15% 할인하고 자주는 일부 상품을 최대 70% 할인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스튜디오 톰보이의 '에브리데이 셋업' 후드티와 바지를 50% 할인한다. W컨셉은 프론트로우 무스탕 점퍼를 18만원대에 판매한다. SSG닷컴과 G마켓은 유모차와 로봇청소기 등 주요 가전·육아용품을 할인 상품으로 마련했다. 체험 행사도 확대한다. 스타필드 하남과 고양에서는 닌텐도 스위치2 게임 체험 행사를 열고 스타필드 수원에서는 다음달 7일 '레드불 윙스컵' 축구 게임 결승전을 진행한다. 신세계사이먼 파주점과 부산점에서는 각각 핑크퐁과 가스파드앤리사 관련 행사를 마련한다. 스타필드 하남에서는 이마트·스타벅스·이마트24·조선호텔앤리조트·신세계L&B·신세계푸드 등 6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쓱데이 블루밍마켓'도 운영한다. 고객이 상품 진열과 퀴즈 등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경품 추첨 기회를 제공한다. 신세계그룹은 행사 기간 신세계포인트 가맹점에서 3회 이상 구매하고 앱에서 지정된 임무를 완료한 고객에게 최대 5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지급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18개 계열사가 다양한 한정판 상품과 할인 혜택을 준비했다"며 “쇼핑과 함께 여러 체험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밝혔다. ◇ 롯데백화점 '라이엇 게임즈 뮤직 앤 월즈 2026' 팝업…LoL 상품 170여종 판매 롯데백화점이 다음달 1일까지 잠실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에서 '라이엇 게임즈 뮤직 앤 월즈 2026'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음악 콘텐츠와 e스포츠 대회인 월드 챔피언십을 주제로 기획했다. 가상 아티스트 K/DA와 하트스틸 관련 상품부터 월드 챔피언십 기념 상품까지 총 170여종을 선보인다. 신상품은 100여종이며 팝업스토어에서 먼저 판매하는 상품도 18종 마련했다. 이달 29일부터는 '리프트 바운드 월드 챔피언 T1 플레이어 번들'과 '2026 월드 챔피언십 세트' 등을 판매한다.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선수의 공식 기념우표도 선보인다. 우정사업본부가 발행한 상품으로 우표첩과 기념우표카드 등 5종으로 구성됐다. 현장에는 한국 리그(LCK) 소속 월드 챔피언십 진출팀을 응원하는 공간과 약 8m 높이의 우승 트로피 모형을 설치했다. 뮤직비디오 포토존과 게임 관련 퀴즈, 캐릭터 카드 제작 등 무료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윤석란 롯데백화점 넥스트콘텐츠랩2팀장은 “게임 속 음악과 가상 아티스트, e스포츠를 오프라인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다양한 한정 상품과 체험 콘텐츠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 쿠팡, 가을 나들이 입장권 300여개 할인…에버랜드 종일권 4만5000원 쿠팡이 이달 31일까지 가을 나들이 명소의 입장권과 여행 상품 300여개를 할인 판매한다. 행사에는 에버랜드와 서울랜드, 한국민속촌 등 테마파크를 비롯해 워터파크와 온천, 단풍 여행 상품 등이 포함됐다. 쿠팡은 행사 기간 매일 새로운 할인 상품을 공개한다. 에버랜드 종일 이용권은 정상가격보다 37% 저렴한 4만5000원에 판매한다. 서울랜드 종일권과 한국민속촌 주말·공휴일 종일권은 2만4000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테르메덴 풀앤스파와 아산 스파비스, 하이원 워터월드 등 물놀이 시설 이용권도 마련했다. 내장산 단풍 여행과 홍천 은행나무숲, 정선 억새꽃 축제 등을 둘러보는 여행 상품도 판매한다. 숙박 상품은 조식과 이른 입실 등 부가 혜택을 포함한 다양한 구성으로 선보인다. 쿠팡 관계자는 “가족과 연인, 친구들이 가을 나들이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입장권과 여행 상품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 이랜드뮤지엄 '위대한 농구선수 75인전' 개최…조던·코비 소장품 100점 전시 이랜드뮤지엄이 대구 이월드 83타워 76·77층에서 '위대한 농구선수 75인전'을 개최했다. 이달 24일 개막한 이번 전시는 판교와 부산에 이어 세 번째로 마련한 농구 관련 전시다. 미국프로농구(NBA) 75주년 기념팀에 선정된 선수들을 비롯해 농구 역사에 이름을 남긴 선수들의 소장품 100점을 공개한다. 전시는 '더 고트', '더 저지스', '올스타', '더 빅맨', '더 어워즈', '블랙 맘바' 등 6개 구역으로 구성했다. 대표 전시품은 마이클 조던이 NBA 우승 시즌에 착용한 농구화와 코비 브라이언트의 최우수선수(MVP) 시즌 경기복이다. 카림 압둘자바의 1975~1976시즌 MVP 트로피와 오스카 로버트슨이 1972년 올스타전에서 착용한 경기복도 전시한다. 이랜드뮤지엄 관계자는 “판교와 부산에 이어 대구에서도 농구 팬들을 만나게 됐다"며 “NBA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실제 소장품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 현대홈쇼핑, DJI '오즈모 포켓 3' 첫 방송…카메라 구매 혜택 제공 현대홈쇼핑이 이달 26일 오후 11시55분 TV 생방송에서 DJI의 소형 짐벌 카메라 '오즈모 포켓 3'를 판매한다. 회사 측은 국내 홈쇼핑 업계 최초로 해당 제품의 판매 방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즈모 포켓 3는 손에 쥘 수 있는 작은 크기에 영상 흔들림을 줄이는 짐벌 기능을 적용한 촬영기기다. 일상 영상과 여행 기록, 브이로그 등 다양한 촬영에 활용할 수 있다. 현대홈쇼핑은 방송에서 '크리에이터 콤보'를 58만8000원, '브이로그 콤보'를 46만5000원에 판매한다. KB국민카드로 결제하면 7% 즉시 할인하며 방송 중 구매 고객에게 DJI 전용 배낭과 샌디스크 128GB 메모리카드를 증정한다. 장동기 현대홈쇼핑 리빙사업부장은 “짧은 영상과 브이로그 콘텐츠의 인기에 맞춰 촬영기기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수요를 반영한 상품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롯데홈쇼핑 '광클절' 주문 120만건 기록…다음달 1만3000명 초청 공연 롯데홈쇼핑이 이달 8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한 쇼핑 행사 '광클절'에서 누적 주문 120만건을 기록했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행사 기간 하루 평균 방문자는 130만명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앱 방문자도 평소보다 약 2배 늘었다. 행사 4일 차에는 방문자 140만명을 기록했다. 다음달 열리는 '광클콘서트' 응모자는 34만명에 달했다. 특히 30~40대 고객의 응모 비중이 지난해보다 10% 증가했다. 콘서트 관련 행사 참여 건수는 8만건으로 지난해의 6배 수준이었다. 상품별로는 노스페이스 플리스와 패딩이 총 2만 세트 이상 판매되며 주문액 34억원을 기록했다. '최유라쇼'는 행사 기간 약 10만 세트를 판매해 주문액 100억원을 넘겼다. 롯데홈쇼핑은 다음달 14~1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광클콘서트를 개최한다. 총 1만3000명을 초청하며 첫날에는 god와 이재훈, 김종국, 백지영이 무대에 오른다. 둘째 날에는 송가인과 김희재, 박서진, 성리, 홍지윤 등이 공연한다. 다음달 13~15일에는 뷰티·건강식품 브랜드 20여개가 참여하는 '광클마켓'도 운영한다. 강재준 롯데홈쇼핑 영업본부장은 “올해 광클절은 다양한 연령층의 참여를 이끌어냈다"며 “다음달 광클콘서트와 광클마켓에서도 고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 한진트래블 '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9일' 운영…추가 쇼핑·선택관광 없애 한진트래블이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9일 일정의 여행 상품을 운영한다. '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9일'은 현지에서 별도의 안내원 팁과 선택관광, 쇼핑 일정을 요구하지 않는 구성이다. 대한항공 직항편을 이용하며 현지 장거리 이동 구간에서는 항공편을 한 차례 활용해 버스 이동 시간을 줄였다. 전 일정 특급호텔 숙박을 기본으로 하고 아드리아해가 보이는 객실을 포함했다.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인근에서도 숙박해 관광지 이동 부담을 줄였다. 주요 일정은 슬로베니아 블레드 호수와 블레드성 방문, 전통 나룻배 탑승,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탐방 등이다. 두브로브니크에서는 개별적으로 도시를 둘러볼 수 있는 자유시간을 제공한다. 한진트래블 관계자는 “장거리 이동 부담을 줄이고 숙박과 자유일정에 여유를 둔 상품"이라며 “주요 관광지와 현지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 롯데마트 '김창수 위스키 마리골드' 268병 한정 판매…29일 예약 시작 롯데마트가 국내 위스키 브랜드 김창수 위스키와 협업한 한정 상품 '김창수 위스키 마리골드 52.2도'를 이달 29일 단독 출시한다. 이번 상품은 지난 7월 선보인 '김창수 위스키 연꽃 50도'의 후속 제품이다. 당시 연꽃 제품은 288병 한정으로 판매했으며 예약 개시 5분 만에 준비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신제품은 가을에 피는 꽃인 마리골드를 주제로 제작했다. 2023년 1월부터 올로로소 셰리 오크통에서 숙성한 원액을 별도 희석 없이 병입했다. 알코올 도수는 52.2도이며 용량은 700㎖다. 롯데마트는 신제품을 총 268병 한정으로 판매한다. 가격은 23만5000원이다. 이달 29일 오전 10시부터 보틀벙커 앱과 롯데온 스마트픽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상품은 보틀벙커 매장과 전국 롯데마트 지정 점포에서 수령하면 된다. 보틀벙커 골드·다이아몬드·플래티넘 등급 고객에게는 이달 2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18병을 먼저 예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박혜진 롯데마트 보틀벙커팀장은 “지난여름 선보인 계절꽃 시리즈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가을을 주제로 한 후속 상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국내 위스키 브랜드와 협업한 한정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출시 일주일만에 판매 1·2위…노브랜드 버거 ‘훅·펀치’ [먹어봤송]

노브랜드 버거가 3세대 대표 메뉴 'NBB 훅'과 'NBB 펀치'를 지난 15일 내놨다. 두 버거는 같은 패티 두 장에 치즈와 소스를 달리해 맛의 방향을 나눴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두 버거는 출시 일주일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개를 넘겼다. 전체 버거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3%, 12%로 기존 1위 '그릴드 불고기'를 제치고 판매 순위 1·2위에 올랐다. 기자가 두 버거를 직접 먹어봤다. 무게는 포장지째 저울로 쟀다. 패티는 두 버거 모두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섞은 노브랜드 버거 특유의 혼합 패티다. 펀치는 참깨빵 사이에 스모크 할라피뇨 체다치즈 소스와 할라피뇨, 양파를 올리고 체다치즈와 패티를 두 장씩 번갈아 쌓은 뒤 아랫번에도 같은 소스를 발랐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테스트 판매 때 들어갔던 딜피클은 매콤함을 더하자는 고객 의견에 따라 할라피뇨로 바뀌었다. 표기 중량은 205g, 포장지 포함 240g, 열량은 509kcal다. 한입 베어 물면 패티의 고기 맛과 체다치즈, 할라피뇨 절임이 한꺼번에 들어오는 직관적인 맛이다. 아삭하게 씹히는 할라피뇨가 치즈의 느끼함을 덜어준다. 치즈버거가 먹고 싶지만 느끼함이 걱정될 때 고를 만한 버거다. 다만 케첩과 머스터드가 들어가지 않아 치즈버거에는 케첩이 '근본'이라고 여기는 소비자라면 아쉬울 수 있다. 훅은 윗번에 스모키 마요를 바르고 양상추와 양파를 올렸다. 패티 두 장 사이에는 흰색 슬라이스 치즈를 넣고 아랫번에는 토마토 베이스 올인원 소스를 깔았다. 표기 중량은 201g, 포장지 포함 248g, 열량은 487kcal다. 훅은 바비큐 풍미가 도는 버거다. 바비큐 풍미는 아랫번의 올인원 소스에서 나오고 끝맛이 살짝 매콤하다. 다만 훈연향 말고는 도드라지는 특징이 적다. 노브랜드 버거는 2019년 'Why pay more?(왜 더 내?)'를 슬로건으로 출범했다. 1세대 대표 메뉴 그릴드 불고기는 출시 당시 1900원의 가격을, 2세대 '어메이징 더블'은 더블 패티로 양을 내세웠다. 3세대 메뉴는 패티와 치즈, 소스의 맛에 초점을 맞췄다. 두 버거는 출시 전 서울 성동구 성수랩점에서 한 달간 테스트 판매를 거쳤고 이 기간 매장 메뉴 20여 종 가운데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단품 가격은 당초 5200원 수준으로 검토됐다가 외식 물가 부담을 고려해 4900원으로 정해졌다. 노브랜드 버거 관계자는 “NBB 훅과 펀치는 패티의 풍미, 치즈의 진한 맛, 소스의 조화 등 고객이 버거에서 기대하는 기본에 집중하고 실제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완성한 3세대 대표 메뉴"라며 “앞으로도 버거를 즐겨 찾는 고객들이 맛으로 만족하고 가격에서도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도록 메뉴의 완성도를 꾸준히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가격은 두 버거 모두 단품 4900원, 세트 6900원이다. 오는 28일까지 노브랜드 버거 앱에서 신메뉴 단품을 사면 감자튀김과 음료를 무료로 주는 세트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주말 서울 도로 마비시키는 마라톤…“길을 열어다오”

주말마다 서울 도심 곳곳이 마라톤 코스로 바뀌면서 대중교통 이용객과 운전자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달리기 유행 속에 지방자치단체와 중앙부처가 주관하거나 후원하는 대회가 우후죽순 늘어 도로 통제가 일상이 된 탓이다. 23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서울경찰청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대회에 36개에 따른 시내버스 우회 노선 누계는 1437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666개 노선(17개 대회)보다 115.8% 증가한 수치다. 이상식 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가 관리하는 출발·도착지의 마라톤 대회 장소 사용 승인은 2024년 53건, 2025년 94건, 올해 6월 117건으로 2년 만에 2.2배가 됐다. 민원도 급증했다. 서울시에 접수된 마라톤 관련 교통 혼잡 민원은 2022년 69건에서 2023년 498건, 2024년 461건으로 뛰었고 대다수는 교통 통제에 대한 불만이다. 서울시와 동아일보가 지난 11일 공동 주최한 '2026 서울달리기' 대회에는 1만2000명이 참가해 서울광장에서 종로, 숭례문, 을지로, 청계천 일대를 달렸다. 오전 5시 30분부터 11시 10분까지 일대가 통제됐고 시내버스 91개 노선과 마을버스 2개 노선이 임시 우회했다. ◇종로·을지로 일대 일방적 점거 일주일 뒤인 18일에도 아시아투데이와 한국마라톤연맹이 주최한 '2026 아시아 오픈 마라톤'에 약 1만4500명이 도로를 점거한 채 뛰었다. 광화문과 종로·을지로·청계천 일대가 오전 5시 30분부터 11시까지 마비됐다. 버스를 탄 시민들은 강제로 내려 지하철로 갈아타야 했고, 목적지에 지각하는 피해를 입었다. 서울시의 관리 책임도 논란이다. 서울시는 마라톤 대회 장소 사용을 승인하고 관련 수입을 거두지만, 마라톤 개최 자체는 지방자치단체의 허가·승인 대상이 아니며 도로 교통 통제는 경찰 소관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 의원은 서울시가 장소 사용 승인으로 최근 5년간 약 33억원의 수입을 거두면서 시민 불편 관리는 소홀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서울시가 평상시 공원 관리 인력까지 대회 지원 인원으로 집계해 실제 투입 인력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올해 1월 '서울시 주최·후원 마라톤 대회 가이드라인'을 보여주기식으로 마련했다. 교통 통제가 따르는 대회는 출발 시간을 오전 7시 30분 이전으로 앞당기고, 광화문광장 1만5000명 등 장소별 참가 인원 상한을 지키며 소음을 65㏈ 이하로 관리하도록 했으나 미봉책이었다. 적용 대상은 서울시가 주최하거나 후원하는 대회뿐이다. ◇중앙부처 후원 대회는 직접 관리 어려워 서울시가 자체 후원 대회를 줄이는 사이 중앙부처 후원 대회는 오히려 늘었다. 서울시는 중앙부처와 경찰에 공문을 보내 후원 자제와 교통 관리 강화를 요청했고, 대규모 도로 행사에 허가제를 도입하도록 도로교통법 개정을 건의했다.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심의위원회 구성도 추진 중이다. 일본은 도로교통법에 따라 노상 경기를 열려면 관할 경찰서장의 도로 사용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지난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경찰청 국정감사에서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은 “달리기 인구가 늘며 시민 불편이 크다"고 밝혔다. 이상식 민주당 의원은 “경찰이 서울시 결정을 따르기만 한다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라"고 요구했다.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은 “필요하면 주최 측이 민간 보안업체를 쓰게 하라"고 했다. 이에 고범석 서울경찰청장은 서울시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건강 증진과 취미라는 미명 하에 수백만 시민이 이용하는 도심 도로가 마비되는 부작용은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치구별 연간 통제 횟수 제한과 코스 분산 같은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 가이드라인의 효과는 통제 시간, 우회 노선 수, 통행속도, 민원을 함께 분석해야 평가할 수 있다. 장소 승인과 도로 통제 협의, 버스 우회, 민원 대응을 대회 전체의 교통 영향을 기준으로 관리해야 하는 이유다. 대회 장소를 한강공원으로 하는 것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도로 통행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면서 참가자들이 달릴 공간을 확보하자는 취지다. 진선미 의원은 “한 대회로 인한 통제는 몇 시간이지만 같은 도로에서 반복되면 시민에게는 매주 겪는 불편이 된다"며 “서울시와 경찰은 개별 대회의 교통 대책뿐 아니라 지역별 연간 통제 횟수와 버스 우회 현황을 함께 살펴 특정 지역에 몰리지 않도록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무 기자 rokmc@ekn.kr

코이카, 라오스에 홍수 대응 종합상황실 구축…국내 11개 기관·기업 참여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가 한국수자원공사 및 한국기상산업기술원과 협력해 라오스에 홍수 대응 종합상황실을 구축했다. 국내 기관과 기업 11곳이 사업에 참여해 한국의 물관리 기술을 현지에 적용했다. 코이카는 지난 22일(현지시각)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농업환경부 기상수문국과 산업통상부 에너지국에 마련한 종합상황실 2곳의 합동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기상수문국 상황실에는 코이카의 남능강 홍수 예·경보 시스템과 한국수자원공사의 세방히양 유역 홍수 예·경보 시스템,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의 태풍 감시·예측 플랫폼을 통합했다. 에너지국 상황실은 댐 운영정보를 확인하고 관계기관이 관련 자료를 공유하는 역할을 맡는다. 라오스는 그동안 기상·수문 정보가 기관별로 분산돼 홍수 위험을 사전에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사업으로 강우량과 하천 수위, 태풍 이동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댐 방류와 주민 대피 등에 필요한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코이카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남능강 유역의 물관리 및 재난 대응 체계를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자동 관측소 33곳과 홍수경보소 10곳을 설치하고 홍수 예측과 댐 방류량 분석 등을 위한 시스템 6종을 구축했다. 남능1댐 하류 약 182㎞ 구간을 정밀 측량해 침수위험지도도 제작했다. 현지 공무원과 댐 운영 관계자 약 8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유역 내 6개 주가 참여하는 협의체 운영도 지원했다. 사업에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국내 엔지니어링·정보기술(IT) 기업 등 11개 기관·기업이 참여했다. 관련 계약 규모는 약 99억6000만원으로 전체 사업비의 76% 수준이다. 코이카는 구축한 시설과 시스템을 라오스 정부에 이양했으며 향후 1년간 무상 유지보수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코이카는 창립 35주년을 맞아 기관의 주요 역사와 국제개발협력 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 'KOICA 기록 35년'을 최근 공개했다. 1991년 설립 이후 조직 변화와 해외사무소 확대, 인재 파견, 인도적 지원 등 주요 활동을 연표와 사진, 문서로 정리했다. 이용자들은 코이카 ODA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주요 기록물 100건의 목록과 원문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기록의 생산 배경과 의미를 설명하는 안내 자료도 제공한다. 코이카는 서비스 구축 과정에서 1990~1991년 설립 관련 비공개 기록물 297건을 검토해 개인정보가 포함된 3건을 제외한 294건을 공개로 전환했다. 코이카는 올해 국가기록원의 공공기관 기록관리 평가 정성지표에서 10점 만점을 받았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수원노조·시민단체 “신규원전 지연 책임져야”…김성환 장관 경질 촉구

한국수력원자력노동조합과 원자력 관련 시민사회단체들이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지연과 정부의 에너지정책 혼선을 비판하며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의 경질을 촉구했다. 이들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신규원전 추진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국가 산업경쟁력과 에너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5일 에너지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노동조합(위원장 강창호)은 지난 22일 오후 한국전력기술노동조합, 원자력정책연대, 사실과과학네트웍 등과 함께 서울 청와대와 영등포구 당산동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실 앞, 여의도 국회 일대에서 '신규원전 지연 책임 규명 공동행동'을 진행했다. 이번 공동행동은 신규원전 건설 지연에 대한 정책적 책임을 규명하고, 정부에 구체적인 사업 추진 일정과 이행계획을 요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 단체들은 신규원전 공론화 추진계획 폐지와 김 장관의 경질을 요구하는 한편, 원전산업 생태계 보호와 안정적인 전력공급 기반 확보를 촉구했다. 이날 오후 1시 참가자들은 청와대를 찾아 대통령비서실장 앞으로 탄원서를 전달했다. 탄원서에는 신규원전 추진 과정에 대한 책임 있는 설명과 사업의 적기 추진을 위한 정부 차원의 조치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당산역 인근 SK V1센터에 위치한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실 앞에서 피켓 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원전 축소 주장과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정책을 비판하며 AI·반도체 산업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원자력발전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후 3시에는 국회 1문과 2문 사이 인도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신규원전 추진 지연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책임을 따져 묻고, 국회에도 관련 정책 결정 과정과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할 것을 요구했다. 강창호 한수원노조 위원장은 이날 신규원전 추진 지연과 에너지전환포럼의 탈원전 기조를 비판하며 김 장관의 경질을 촉구했다. 강 위원장은 “이번 공동행동이 노동조합의 이해관계를 넘어 국가 산업경쟁력과 안정적인 전력공급 기반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탈원전 정책으로 인한 부담이 미래세대에 전가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상덕 원자력정책연대 수석부이사장은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원자력을 포함한 무탄소 에너지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부이사장은 “원전에 대해서만 추가적인 공론화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며 재생에너지 역시 경제성과 안전성 등을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에 참여하는 위원 명단과 정책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김경희 원자력정책연대 사무총장은 “미래세대에 어떤 환경과 산업 기반을 물려줄 것인지에 대한 기성세대의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원자력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활동해 온 참석자들의 노력을 언급하며 이번 공동행동이 미래세대를 위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정훈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전력과 용수 공급 대책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호남권 반도체 산업 육성과 해수담수화 등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에서 원자력의 역할을 강조하며 정부의 신속한 정책 결정"을 촉구했다. 김성도 전 한국전력기술노동조합 위원장은 “에너지정책 결정권자들이 정책 추진 결과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탈원전 정책을 추진한 인사들에 대한 유권자의 평가가 필요하다며, 향후에는 원전 건설을 둘러싼 갈등보다 원전산업의 국가경제 기여 방안을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수원노조 산하 각 원자력본부에서도 정부 에너지정책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최병구 한수원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정부의 에너지정책이 산업 발전과 에너지 안보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념보다 이성과 과학에 근거한 정책 수립"을 요구했다. 이병철 고리원자력본부 위원장은 “AI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데이터 무결성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미국 주요 기술기업들이 원전을 활용한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에 나서는 사례를 제시하며 신규원전 건설 결정을 미루는 동안 글로벌 AI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건형 한울원자력본부 위원장은 “원전산업이 위축되면 관련 산업계 전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김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서정록 한빛원자력본부 위원장은 “탈원전 정책이 반복될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내며 국회가 신규원전 건설 지연 문제를 적극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영 새울원자력본부 위원장은 “AI와 반도체 등 국가 전략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원전정책"을 촉구했다. 김주홍 본사본부 위원장과 박준현 중앙연구원본부 위원장 역시 “정치적 성향이나 이념에 따라 에너지정책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과학적 근거와 합리성에 기반한 정책 추진을 요구했다. 이날 참가 단체들은 신규원전 건설계획을 둘러싼 정부의 공론화 절차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1월 26일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신규원전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9월 22일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원전 공론화 추진계획을 공개했다. 이에 한수원노조는 기존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신규원전 사업과 차기 계획 수립을 위한 공론화 절차의 관계를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추가적인 정책 검토가 이미 추진 중인 원전사업의 지연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특히 노조는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약 6.3GW 규모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가칭 한빛 7·8호기 건설을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명확히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전설비 확충과 송·변전망 구축을 연계한 전력공급 대책을 마련하고, 국가 전략산업의 투자 및 가동 일정에 맞춰 전력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영덕 신규 대형원전 2기는 기존 일정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하고, 한빛 7·8호기는 제12차 계획에 반영해 구체적인 건설계획과 추진 일정을 조속히 확정할 것을 촉구했다. 한수원노조는 신규원전 공론화 추진계획 폐지와 김 장관의 경질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한편, 노동계 및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정부의 정책 결정 책임을 규명하고 원전산업 생태계 보호를 위한 대응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MSCI 퇴출 위기 인도네시아보다 싸”…삼전닉스에 몰린 개미들 [머니+]

국내 증시가 이달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오히려 이들 종목의 반등에 공격적으로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자 저가 매수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모양새다. 25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3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14개 상품을 총 3154억원 순매수했다. 종목별로 보면 SK하이닉스 관련 레버리지 ETF 7종에 2263억원이 몰렸으며 삼성전자 관련 7종에도 891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특히 'KODEX SK하이닉스 단일종목레버리지' 한 상품에만 1529억원의 개인 순매수 자금이 집중됐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상장 ETF 전체에서 11번째로 큰 순매수 규모다. 이처럼 개인투자자들이 레버리지 상품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은 최근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향후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코스피는 이달 1일부터 23일까지 18.83% 급락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말 26만8500원에서 지난 23일 21만5500원으로 19.7% 하락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주가도 약 28% 폭락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분석도 개인투자자들의 저가 매수 심리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코스피의 향후 12개월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선행 PER)은 최근 약 4배까지 하락했다. 이는 올해 초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었던 세계 18개 주요 증시를 통틀어 2006년 이후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던 수준이다. 특히 주요 글로벌 주가지수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처한 인도네시아 증시의 선행 PER이 약 8배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그 절반에 불과하다. 앞서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인도네시아 증시의 불투명한 주주구조와 시장 거래 관행 등을 문제 삼아 신흥시장(EM)에서 독립시장으로 재분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발표 직후인 지난 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종합지수(JCI)는 11% 넘게 폭락했다. 올해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상승세를 보였던 한국 증시가 반도체주 급락으로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저렴한 시장으로 전락한 셈이다. 이러한 흐름은 지난 7월 말 규제 강화 이후 나타났던 투자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앞서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7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4종을 총 2조7728억원 순매수하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그러나 같은 달 31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기본예탁금이 상향되는 등 규제가 강화되자 투자 열기가 빠르게 식었다. 실제로 개인투자자들은 8월과 9월 해당 상품들을 각각 6484억원, 4979억원 순매도했다. 이후 이달 들어 다시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3개월 만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는 개별 반도체 종목뿐 아니라 국내 증시 전반의 상승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ETF로도 확산했다. 이달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200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를 1조448억원 순매수했다. 반도체 관련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 반도체레버리지' 역시 2564억원어치 사들였다. 최근 증시 급락에도 개인투자자들은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셈이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상승과 하락 양쪽에 베팅하며 개인투자자들과 다른 행보를 나타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달 'KODEX 레버리지'를 1483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KODEX 200'에 이어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두 번째로 큰 ETF다. 그러나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반대 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이른바 '곱버스' 상품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도 513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 ETF 순매수 규모에서는 다섯 번째에 해당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서도 개인과 외국인의 투자 방향은 엇갈렸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 7~8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순매도하다가 9월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이달에는 다시 488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SK하이닉스 관련 레버리지 ETF 7종을 508억원 순매도한 반면 삼성전자 관련 7종은 20억원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개인투자자들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국내 증시의 반등에 공격적으로 베팅하는 것과 달리 외국인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에 수익을 내는 상품도 함께 사들이며 추가 변동성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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