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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상생 선순환’ 바로마켓 농가·푸드뱅크 연계

한국마사회는 지난 19일 서울경마공원 놀라운지 미디어홀에서 '바로마켓 농가·푸드뱅크 연계 지원사업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서울경마공원 직거래장터 '바로마켓' 참여 농가의 미판매 신선식품을 매입해 지역 푸드마켓을 통해 취약계층에 지원하는 상생형 사회공헌 사업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국만 긁었나…한미훈련 줄인 트럼프, 北 “흥미 없다” [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 축소까지 지시하며 북한을 향해 유화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정작 북한은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에 변화가 없다며 선을 긋고 있는 모습이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전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두 지도자들의 관계는 의연 훌륭하다"면서도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은 변하지 않아 왔다"고 밝혔다. 김 부장의 이번 입장문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소통하고 있다고 주장한 뒤 나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한미 연합훈련을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하면서 북한을 향해 유화적인 신호를 보냈다. 이어 17일에는 자신의 대화 요청에 김 위원장이 응답했다며 이를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연내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며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올해 안에 김정은과 만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 만날 것"이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과 편지를 교환했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말할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그와 잘 지내고 있다. 내가 그와 잘 지낸다는 사실은 나쁜 게 아니라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57개의 매우 강력한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무기 수를 이처럼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를 구체적인 숫자로 거론했다는 점에서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올 수 있다.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집권 1기부터 이어져 온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되살리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와 이에 호응하려는 북한의 의사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이 부각된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당시 김 위원장과 세 차례 만났다. 2018년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2019년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 판문점 회동이 이어졌지만 북한 비핵화와 북미 관계 정상화 등을 둘러싼 실질적인 외교적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는 실패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대화 의지를 피력해왔다. 다만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랜 동맹국인 한국의 반감을 사면서도 정작 미국의 주요 적대국인 북한과의 외교에서는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김 부장은 “며칠 전 미국 대통령이 돌연 발표한 미한합동군사연습축소에 대해 말한다면 우리는 그에 대하여 평할 가치도 없다고 보며 전혀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훈련의 규모나 기일이 줄어든다고 해서 도발적, 공격적 성격의 군사연습의 본질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며 “미국 측이 이번에 취한 자기들의 조치를 그 무슨 '선의의 조치'로 선전해보려고 타산한다면 원하는 답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와중에도 한국 정부는 북미 대화의 동력을 이어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한미 연합 연습과 야외 기동훈련 축소를 통해서라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와 노력에 공감한다"며 “그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히트펌프 논란①] 주택 구조 무시한 가정용 히트펌프 보급정책, 점검 시급하다

“공기열 히트펌프는 어디서든 쓸 수 있잖아요. 이거는 전력 사용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반드시 (보급을) 해야 하는 일인데, (보급에) 속도를 내야할 것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7월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히트펌프에 관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의 설명을 듣고 이같이 말하며 히트펌프 보급 속도전에 힘을 실었다. 김 장관은 당시 회의에서 “올해 가정용 히트펌프를 제주도·남해안 지역에서 보급을 시작했고, 내년부터는 신축 아파트에도 가스배관 없이 히트펌프 도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후부는 지난해 2035년까지 전국에 히트펌프를 총 350만대 보급한다는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 기후부는 보급 목표를 달성하면 2029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62만톤을 감축하고 2035년까지는 456만톤을 추가로 줄일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난방 부문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예고한 히트펌프 보급 총력전은 많은 난관을 마주하고 있다. 특히 가정용 히트펌프의 경우 국내 주택 형태 및 구조를 무시한 채 오로지 보급 확대에만 초점을 맞춘 정책이 나오고 있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기후부는 지난해 12월 '히트펌프 보급 활성화 방안'을 내놓은 이후 올해 내내 공동주택이나 상업용 건물 등 다중이용건물 또는 대형 건물에도 히트펌프를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가시화된 성과는 지난 4월 공공·상업시설에 대한 비전기 난방시설 의무 설치 규정을 폐지한 것이다. 히트펌프는 가열된 물·공기·땅에서 열을 흡수해 난방하거나 주변 기온보다 낮은 물·공기·땅을 냉매처럼 이용해 열을 빼내는 식으로 냉난방을 하는 장치다. 압축기와 팽창 밸브 등을 돌리는 데 필요한 전기를 재생에너지로 만들면 탄소 배출 없이 냉난방이 가능하다. 기후부는 히트펌프 업계를 대상으로 지난해 말 정책 발표 전후로 의견을 수렴했고, 올해 5월 추가로 의견을 취합했다. 아울러 지난 7월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주관한 '열혁신포럼' 행사에서도 업계와 전문가 의견을 받았다. 문제는 가정용 히트펌프의 경우 국내 주택의 80%를 차지하는 공동주택에 적용하기에는 규제가 너무 많고 주택구조와도 맞지 않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주택법과 건축법의 하위 규정에서는 공동주택의 경우 가스공급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중앙집중난방이 아닌 개별난방의 경우에는 사실상 가스보일러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를 적용받지 않는 건물은 △장기공공임대주택 △세대별 전용면적 50㎡ 이하 △세대 내 가스사용시설 미설치 지역 등으로 매우 제한적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주택 약 2018만 호 가운데 아파트는 65.8%(1329만 호), 연립·다세대는 14.3%(285만 호)로 공동주택 비중이 80.1%이며, 단독주택 비중은 19.9%(383만 호)에 불과하다. 공동주택에 히트펌프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주택법과 건축법 및 하위 규정을 모두 바꿔야 한다. 설비와 하중 문제도 있다. 가정용 히트펌프의 무게는 본체만 90~150kg이고, 축열기와 태양광 발전설비 등 기타 필수 장치까지 고려하면 더 나간다. 특히 축열기는 에너지 저장 규모와 단열 자재 두께 때문에 무게가 100kg를 거뜬히 넘고, 물까지 채우면 무게는 더 나가며, 높이도 2m에 가깝다. 현재 설계 기준으로는 공동주택 설계 하중이 약 203.94kg/㎡이고, 보일러실에는 폭 0.5m 이상의 환기구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어 이를 지키기가 매우 어렵다. 기후부는 올해 말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연구용역을 통해 공동주택에 대한 전기설비와 장비, 설계하중 등을 히트펌프에 개별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 같은 내용은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거쳐야 해 기후부만의 의지로 개정이 어렵다. 국토부 입장에서는 히트펌프 보급 필요성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건축물 안전성과 공사 과정 같은 내용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해 유보적인 태도를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기후부 관계자는 “히트펌프 적용 확대에 대한 방향성에는 기후부와 국토부 모두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실제 적용 여부에 대해서는 하나 하나 따져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실제 보급이 녹록지 않음을 에둘러 설명했다. 현재 법적 제한 없이 히트펌프를 설치할 수 있는 주택은 단독주택이다. 이에 올해 히트펌프 설치 보조금 사업도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올해 제주와 경남, 전남 지역의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히트펌프 총 설치비 1400만원 가운데 보조금으로 70%를 지원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내년에는 전국을 대상으로 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예산당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공조시스템 업계에서는 히트펌프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선 기존 건축물 난방 관련 규제를 빠르게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한 전문가는 “가스 대신 전기로 난방을 해 탄소 배출을 줄이자는 차원에서 히트펌프를 확대해야 한다는 정책 방향은 맞다"면서도 “한국 주택의 다수를 차지하는 아파트와 연립주택에서 히트펌프를 설치하기 어렵다면 특히 수도권 보급에 힘이 실리기 어려워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기자의 눈] 속도전에 갇힌 상장폐지, 흑자 기업까지 벤다

주가와 시가총액이 낮아서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기업이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달부터 한국거래소가 강화된 상장폐지 기준을 적용하면서 12일에만 36개 종목이 관리종목 명단에 올랐다. 최근 30거래일 시가총액이 코스피 300억원, 코스닥 200억원에 못 미치거나, 주가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가 대상이다. 이후 90거래일 안에 45거래일 이상 기준을 넘기지 못하면 상장폐지로 이어진다. 이르면 10월 첫 퇴출 사례가 나올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이런 강수를 둔 배경은 코스닥 시장이 오랜 기간 정체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년간 코스닥 상장사는 343개에서 1821개로 다섯 배 넘게 불었지만 지수는 600선에서 900선을 맴돌았다. 상장은 넘쳐나되 부실기업 퇴출은 더딘 '다산소사' 구조 탓이다. 동전주만 코스닥에 156개로 코스피의 세 배에 달했고, 이들은 자본잠식과 감사의견 거절을 반복하며 개인투자자를 수년간 손실 속에 붙들어놓았다. 그러나 이 칼끝은 부실기업만 겨누지 않는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시가총액 200억원 미만 코스닥 상장사 149곳 중 30.2%가 흑자 기업이다. 실제로 영업이익이 두 배 가까이 늘었거나 우량기업부·라이징스타에 속한 회사까지 관리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지정 후 주가 급락과 거래정지가 시가총액을 더 끌어내리는 악순환도 우려된다. 자본시장연구원은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의 인위적 주가 부양이나 가장납입 같은 불법행위가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정보에서 소외된 소액주주가 가장 먼저, 가장 크게 손실을 떠안는다는 점도 되풀이되는 우려다. 한국처럼 예외 없는 자동 산식으로만 미달 여부를 가르는 방식이 능사는 아니다. 미국 나스닥 역시 최저주가 미달이라는 정량 기준을 쓰지만, 통지 후 180일에 추가 180일까지 유예를 주고 그래도 부족하면 독립 청문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할 길을 열어둔다. 도쿄증권거래소도 기준 미달 기업에 '적합 계획서' 제출과 최대 1년 개선기간을 준 뒤에야 퇴출 절차에 들어간다. 같은 정량 기준이라도 회복 시간과 이의 절차를 넉넉히 준다는 점이 한국과 다르다. 부실기업 퇴출은 늦출 이유가 없다. 다만 그 칼끝이 일시적 위기에 놓인 흑자 기업과 소액주주의 재산권까지 겨눠서는 안 된다. 지금처럼 이의를 제기할 절차 자체가 없다면, 상장폐지에 내몰린 기업과 투자자는 결국 거래소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답을 찾으려 할 것이다. 나스닥과 도쿄가 갖춘 유예와 이의신청 절차를 한국도 갖출 때, '신속'과 '공정'이 함께 설 수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유한양행 창업주 유일한 박사, 어린이 학습만화로 재탄생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유한양행의 창업주 유일한 박사의 생애를 다룬 어린이 역사 학습 만화 'who? 근현대사 유일한'이 다산북스를 통해 출간됐다. 'who? 근현대사 유일한'은 일제강점기 조국과 국민을 위해 헌신했던 기업가 유일한 박사의 일대기를 생생하고 흥미로운 만화로 풀어낸 책이다. 1895년 평양에서 태어난 유일한 박사는 9살에 미국으로 건너가 미시간대학교,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 스탠포드 로스쿨 등에서 공부했다. 특히 유일한 박사는 1909년 미국에서 독립운동가 박용만이 설립한 소년병 학교에 입학하고 1919년 필라델피아 한인자유대회에서 독립운동결의문 기초작성위원으로 활동하는 한편 1942년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전신인 전략사무국(OSS)의 한국담당 고문으로 활약하고 재미한인으로 이루어진 한인국방경비대(맹호군) 창설을 주도하기도 했다. 1926년 귀국해 유한양행을 설립한 유일한 박사는 대한상공회의소 초대 회장으로 활동했으며 1968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모범납세 법인으로 선정돼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유일한 박사는 국내 기업으로는 선도적으로 전문경영인 제도를 도입해 현재까지 유한양행의 경영 기조로 계승되고 있다. 'who? 근현대사 유일한'은 어린이 독자들이 유일한 박사의 삶을 통해 역사적 지식을 쌓는 것은 물론 문해력과 독해 역량까지 동시에 기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수록된 '근현대사 독해 워크북'에는 유일한을 주제로 한 강연록, 한인자유대회 공고문, 유일한의 귀국 소식을 전하는 신문 기사, 유일한 박사가 참여한 OSS의 대일본 첩보작전 '냅코 프로젝트'를 소재로 한 뮤지컬 광고문, 딸에게 보내는 편지, 윌로우하우스(유한양행 창립 100주년 기념공간)를 방문한 체험 학습 보고서 등이 담겼다. 'who? 근현대사 유일한'은 전국 초등학교 및 공공 도서관에 배포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독립운동가이자 기업가였던 유일한 박사의 삶을 전해 어린이들에게 나눔과 사회적 책임의 의미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독립과 국민 보건을 위해 평생을 바친 창업주 유일한 박사의 따뜻한 애민정신이 이번 학습만화를 통해 많은 어린이 독자들의 가슴속에 닿기를 바란다"며 “유한양행 역시 앞으로도 유일한 박사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국민의 건강과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김석준 부산교육감 항소심 무죄…“특채 적법, 검찰 수사 무리”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전교조 해직 교사 4명을 특별 채용한 혐의로 1심에서 직위상실형을 받은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2심 재판부는 특별채용 절차가 적법했고, 검찰의 감사와 수사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부산지법 형사4-3부(재판장 김도균)는 20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김 교육감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김 교육감은 2018년 전교조 부산지부 통일학교 사건으로 해직된 교사 4명을 특별채용 대상자로 사실상 정한 뒤 교육청 교원 인사 담당자들에게 공개경쟁 방식으로 채용 절차를 진행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 교사 4명은 2005년 전교조 부산지부에 통일학교를 열고 북한 관련 강의를 했다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후 2009년 해직됐고 형은 2013년 확정됐다. 특별채용에는 시한도 있었다. 교육공무원임용령이 2016년 개정되면서 특별채용은 퇴직한 날부터 3년 안에만 가능했다. 이들 교사의 특별채용이 가능한 마지막 시점은 2019년 1월 5일이었다. 검찰은 김 교육감이 이들을 미리 합격자로 정해놓고 공개경쟁 채용처럼 절차를 꾸몄다고 봤다. 담당 공무원들이 결재를 생략하거나 형식적인 심사를 하는 방식으로 채용을 진행했다고 판단했다. 1심 재판부도 검찰 주장을 받아들였다. 실제 지원자는 통일학교 해직 교사 4명뿐이었고, 원서 접수 기간도 짧아 다른 지원자가 참여하기 어려웠다고 봤다. 특별채용 대상과 인원, 법적 요건에 대한 검토도 충분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김 교육감에게는 지난해 12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항소심 판단은 달랐다. 2심 재판부는 당시 해직 교사들에게 특별채용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이들에게 최소한의 복직 기회를 줄 필요가 있었다고 봤다. 또 해직 교사들이 남북 간 대화와 교류를 이어가며 서로의 이질성을 줄이려 했을 뿐, 이적행위를 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장기간 해직으로 생계가 어려워 졌고 교사로서 명예를 회복할 필요가 있었으며, 전교조가 계속 복직을 요구한 만큼 교육감으로서 민원에 대응할 필요도 있었다고 봤다. 채용 절차도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교육공무원임용령이 요구하는 공개채용 절차를 갖췄다고 봤다. 당시 교육청 검토에서 특별채용 지원 요건을 충족한 사람이 70여 명에 달했다고 판단했다. 실제 지원자는 4명에 그쳤지만, 처음부터 이들만 채용 대상으로 정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봤다. 또 김 교육감이 부산교육청 자문 변호사 3명에게 특별채용 가능 여부를 확인했고, 이들의 공통된 법률 의견을 토대로 결재했다고 판단했다. 실무자가 결재를 거부했을 때도 결재를 강요하지 않았다고 봤다. 2심 재판부는 “이 사건 특별채용은 교육공무원임용령이 요구하는 공개채용 절차에 부합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설사 경미한 절차 위반이 있었더라도 형사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검찰의 감사와 수사 과정도 강하게 비판했다. 김도균 부장판사는 장기간 이어진 감사와 수사 과정에서 실제 사실과 다른 내용이 공소사실에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허위 사실을 공소사실에 포함했고, 공소장도 사실관계를 심하게 왜곡하고 과장했다고 비판했다. 다만 검찰이 의도적으로 공소권을 남용했다고 볼 충분한 증거가 없어 공소를 기각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김 교육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김 교육감은 선고 직후 “이번 판결로 저 개인은 물론 부산교육가족의 명예를 지킬 수 있게 됐다"며 “불필요한 논란이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판결이 확정되면 김 교육감은 교육감직을 유지할 수 있다. 현직 교육감이 일반 형사사건에서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받으면 직을 잃지만, 항소심에서 무죄가 나온 만큼 현재로서는 직위 상실 위기를 벗어났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강원랜드, MICE 관계자 초청…‘새단장’ 하이원리조트 청사진 공개

강원랜드가 20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주요 학회와 법인 거래처 관계자 등 100여 명을 불러 모아 '하이원 마이스 데이(HIGH1 MCIE Day) 2026'을 열고, 리노베이션을 거쳐 탈바꿈할 하이원리조트의 새로운 모습과 다채로운 콘텐츠를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객실과 주요 시설 보수 공사로 달라질 변화상과 인프라를 현장 관계자들에게 직접 선보이고, 이를 계기로 하이원리조트에 대한 관심과 실제 방문을 늘리고자 기획됐다. 행사에서는 리노베이션 진행 상황과 주요 시설은 물론, 객실·식음료·레저시설 등 리조트가 갖춘 다양한 콘텐츠를 폭넓게 안내했다. 아울러 MICE 상담창구를 별도로 운영해 기업·학회 관계자들과 행사 유치·운영와 관련한 상담을 실시하고, 하이원리조트의 행사 운영 여건과 활용 방안을 설명했다. 참석자들에게는 하이원리조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팸투어 프로그램도 안내했다. 이를 통해 향후 방문과 실질적인 행사 유치로 이어지도록 유도했다. MICE를 비롯해 기업 연수와 단체행사 등 여러 수요에 맞춘 하이원만의 차별화된 강점도 함께 전했다. 이민호 강원랜드 관광마케팅본부장 직무대행은 “이번 행사를 통해 리노베이션으로 새롭게 변화할 하이원리조트의 모습을 MICE 관계자들에게 직접 소개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하이원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적극 알려 다양한 행사를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강원랜드는 다양한 MICE행사 유치에 힘입어 관련 고객이 2024년 8만6000명에서 지난해 10만7000명읠 24% 가량 증가햇다. 향후 강원랜드는 정기적인 MICE Day 운영과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진행해 신규 고객 발굴과 행사 유치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안규백, 탈영 의혹에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다”…북핵 80~120개 추정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20일 자신의 탈영 의혹과 관련해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며 결백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량에 대한 정부의 평가도 공개됐다. 안 장관은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를 80~120개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면서도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는 것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탈영 의혹과 관련한 병적기록부 공개를 요구한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의 질의에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며 “완전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탈영 이런 부분이 있다면 제가 한기호 의원 아들"이라며 “제가 공직을 그만둔 뒤 이런 부분에 대해 법적, 행정적 절차를 가지고 마무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안 장관은 '병적기록부에 구금 30일이라는 기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 수사기관에서 수사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는 제한적"이라고 답했다. 이어 “청문회가 끝난 지 1년하고도 몇 달이 지났는데 왜 이 문제가"라고 말을 흐린 뒤 “사실과 다르다고 말씀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국방위에서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량을 둘러싼 질의도 이어졌다. 안 장관은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이 '북한이 몇 개 정도 핵을 개발했다고 정부는 자체적으로 평가하느냐'고 묻자 “우리가 보통은 80∼120개 정도로 보는데 정확한 수치를 말하는 것은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북한이 '57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약간 숫자는 상이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잘 지내고 있다"며 “그는 57개의 매우 강력한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미가 북한의 핵 개발 현황과 관련한 정보를 기밀로 관리하는 상황에서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핵무기 관련 수치를 구체적으로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부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기조에 따라 북한의 핵무기 보유 현황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언급을 피해왔다. 안 장관은 북한이 핵을 갖고 있는 것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공식적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확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핵무기 숫자를 57개라고 구체적으로 거론한 것이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인정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한국 국방장관이 거기에 대해 논평한다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어 “우리는 핵을 개발할 수 없다. 미국의 전술핵(배치)도 우리가 받아들이면 안 된다"며 “미국의 핵우산을 확실히 제공받는 정책으로 우리가 일관되게 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G전자, 바다숲 조성한다…신소재 ‘마린 밸런스’ 사업화 속도

LG전자가 해양수산부, 경상남도, 한국수산자원공단과 손잡고 해양생태계 복원에 나선다. 기능성 신소재 '마린 밸런스(Marine Balance)'를 바다숲 조성에 적용해 탄소흡수원을 넓히는 동시에, 관련 기술을 B2B 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20일 경남 창원 LG스마트파크에서 해양수산부·경상남도·한국수산자원공단과 '바다숲 조성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LG전자 최성봉 빌트인·쿠킹솔루션사업부장, 해양수산부 최현호 수산정책실장, 경상남도 박일웅 행정부지사, 한국수산자원공단 김종덕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경남 고성군 덕명리 해역 약 1.5㎢에 바다숲이 조성된다. 여의도 면적(2.9㎢)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정부·지자체·공공기관이 고성군 해역에 마린 밸런스를 적용하면, 이후 해조류 생장과 해양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이번 협약은 LG전자의 해양생태계 복원 행보 연장선에 있다. 앞서 부산광역시·순천시와 각각 협약을 맺고 낙동강 하구 염습지, 순천만 갯벌 약 1500㎡에 마린 밸런스를 적용해 효과를 실증해 왔다. 마린 밸런스의 핵심은 물과 만나면 미네랄 이온을 방출해 해조류·염생식물의 생장에 필요한 성분을 일정한 양과 속도로 공급하는 기술이다. LG전자는 사용 목적과 환경에 따라 미네랄 성분의 용출량·속도를 정밀 제어하는 독자 기술을 확보했다. 성분과 함량은 물론 소재 형태까지 환경에 맞춰 설계할 수 있어, 미네랄이 빠르게 흩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단단한 비즈나 납작한 칩 등 다양한 형태로 구현이 가능하다. ◇ 특허 420건에 베트남 증설까지…B2B 소재사업으로 육성 LG전자는 이 기술을 단순한 환경 캠페인을 넘어 B2B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유리 파우더 기반 기능성 소재의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 역량을 강화하는 게 골자다. 1996년부터 연구를 이어와 현재까지 확보한 기능성 소재 관련 특허만 420여 건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미국·유럽 시장 진출에 필요한 항균제 관련 규제 등록을 마쳤고, 유해성 평가를 통해 제품 안전성도 입증했다. 생산 인프라 확대도 뒤따르고 있다. LG전자는 창원 LG스마트파크에서 연간 약 4500톤 규모의 기능성 소재 생산라인을 운영 중인 가운데, 최근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에 연간 약 2000톤 규모의 생산라인을 추가로 구축했다. 하이퐁 라인을 통해 북미·유럽·중국은 물론 인도·동남아 등 글로벌 사우스 시장 수요에도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적용 분야도 계속 넓어지고 있다. 플라스틱·페인트·고무 등에 소량 첨가해 미생물로 인한 악취와 오염을 억제하는 항균·항곰팡이 소재 'LG 퓨로텍', 무기물 기반으로 헹굼 횟수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세탁 기능성 소재 'LG 미네랄 워시(LG Mineral Wash)' 등이 대표적이다. LG전자는 고객 요구에 맞춰 성분과 특성을 설계하는 맞춤형 솔루션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LG전자 최성봉 빌트인·쿠킹솔루션사업부장은 “환경 보전과 기후위기 대응에 기여하는 기능성 소재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B2B 사업 기회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민주당 유튜브 권력 ‘세대교체’…김어준·최욱 꺾은 ‘뉴이재명’ 채널들 비결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거치며 당내 정치 메시지를 전달하는 유튜브 지형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겸공)'과 '매불쇼'처럼 수년간 진보 진영의 대표 스피커로 자리 잡은 대형 채널과 별개로, 친이재명(친명) 성향의 신흥 채널들이 1분 미만의 짧은 영상과 높은 업로드 빈도를 앞세워 민주당 지지층에 파고들고 있다. 20일 유튜브 조회수 집계 플랫폼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한 달여간 '세상경사'는 1억7500만회, '푸른정치'는 1억2500만회, '민주는 파출부'는 1억1400만회의 조회수를 각각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겸공'은 9800만회, '매불쇼'는 7500만회에 그쳤다. 겸공은 구독자 232만명, '매불쇼'는 284만명을 확보한 대형 채널이다. 이에 비해 △세상경사(20.9만명) △푸른정치(12.8만명) △민주는 파출부(16.5만명) 등은 10분의 1 이하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이 채널들은 쇼츠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방식으로 짧은 기간에 많은 누적 조회수를 기록했다. 정치 유튜브의 영향력이 구독자 수와 꼭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겸공은 평일 오전 7시5분부터 진행되는 정규 라이브 방송을 중심으로 정치 현안을 다룬다. 스튜디오와 제작진, 게스트 섭외를 갖춘 기존 방송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신흥 채널들은 1~2인이 이슈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기존 방송이나 정치인의 발언 가운데 강렬한 대목을 수십초 분량으로 잘라 자막과 배경음악을 입힌 뒤 반복적으로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확산 방식도 다르다. 구독자가 채널에 직접 접속해 시청하는 방식이 아니라, 유튜브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개별 이용자에게 영상이 노출된다. 한 영상이 조회수를 얻으면 비슷한 콘텐츠가 연이어 추천되면서, 특정 정치인이나 쟁점과 관련한 영상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 정규 방송 시간을 챙겨보기 어려운 2040 권리당원층의 피드를 빠르게 점령한 배경으로 꼽힌다. 민주는 파출부는 채널 소개란에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합니다'라는 문구를 명시해 정치 성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 채널엔 친청계 인사들의 발언을 소재로 한 비판·조롱성 콘텐츠가 다수 확인된다. 대형 채널에서 생산된 메시지가 다시 짧은 영상으로 재가공돼 여러 채널을 통해 유통되는 구조가 자리 잡은 셈이다. 정치인들의 행보에서도 이런 흐름은 감지된다. 과거 민주당 의원들과 당권 주자들은 공천이나 당내 선거를 앞두고 뉴스공장이나 매불쇼 출연 기회를 얻기 위해 공을 들였다. 최근에는 대형 라이브 방송 출연과 함께, 자신의 발언을 쇼츠로 재가공해 퍼뜨릴 수 있는 유튜버들과의 접점을 넓히는 데도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실제 최근 전당대회에서도 후보들의 연설과 토론 발언뿐 아니라 행사장 안팎의 장면을 짧게 편집한 영상이 SNS와 유튜브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당원들은 전체 방송을 시청하지 않고도 특정 후보의 발언이나 경쟁 후보에 대한 비판 내용을 손쉽게 접할 수 있었다. 겸공은 여전히 매일 20만명 안팎의 동시 시청자와 회당 100만회 안팎의 조회수를 꾸준히 기록하며 진보 진영의 대표 채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심층 분석과 완충 지대 역할을 해 온 방송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줄고, 짧고 반복적인 노출을 앞세운 신흥 채널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이전과 달라진 모습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원들이 예전처럼 한두 개 방송을 정해놓고 보는 분위기와는 달라졌다"며 “짧은 영상 하나가 단체대화방이나 SNS에서 공유되면서 하루 만에 당내 이슈가 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야권 관계자도 “스마트폰을 열면 끊임없이 올라오는 1분짜리 영상을 계속 접하다 보면 특정 프레임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상무 기자 rokm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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