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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공정은 ‘순항’…충청유니버시아드, 홍보·예산·후원 확보가 관건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가 10일 세종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회 준비 상황을 설명했다. 조직위는 선수촌과 경기장 등 주요 시설 공정이 계획보다 앞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창섭 조직위원회 조직부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선수촌과 경기장 공정이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시설 준비 측면에서는 큰 우려가 없다"고 말했다. 세종 개최 종목은 일부 조정됐다. 당초 세종에서는 수구와 탁구 경기를 위해 신규 경기장 건설이 추진됐지만 공사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입찰이 네 차례 유찰되면서 계획이 변경됐다. 이에 따라 수구는 충남 아산으로 옮기고 대신 충북에서 열릴 예정이던 유도를 세종에서 치르게 됐다. 이에 따라 세종에서는 탁구와 유도 두 종목이 열린다. 탁구는 정부세종청사 체육관, 유도는 세종시민체육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선수촌은 세종 합강과 산울 두 곳에 조성된다. 선수단 약 9500명이 머무를 수 있는 규모로 숙박시설과 식당, 문화·교류 공간 등이 함께 마련될 예정이다. 이 부위원장은 선수촌 공정과 관련해 “현재 약 30%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골조 공사는 올해 말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축 경기장 공정도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충남 내포 테니스 경기장은 계획 공정률 13.95%보다 높은 약 17% 수준으로 진행 중이며 청주 다목적 실내체육관도 계획 대비 상회하는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직위는 경기 운영 준비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기장 운영계획(VOP)과 종목별 경기 운영 절차(SOP)는 대부분 수립 단계에 들어갔으며 경기장별 임시시설(오버레이) 설치 계획도 함께 마련하고 있다. 개·폐회식 준비도 본격화하고 있다. 개·폐회식 예술총감독에는 영화 '정직한 후보'를 연출한 장유정 감독이 선정됐다. 장 감독은 뮤지컬 연출가 출신으로 영화와 공연을 넘나드는 연출가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부감독을 맡았으며 폐회식 연출을 맡은 바 있다. 다만 예산과 후원 문제는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부위원장은 “2023년 국비가 확정된 예산 범위 안에서 추진하고 있지만 물가 상승 요인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향후 사업을 진행하면서 예산 증액 필요성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 후원 확보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경제 여건 등의 영향으로 후원 결정을 미루는 기업들이 있어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참가 여부도 관심사로 언급됐다. 이 부위원장은 “북한이 참가하면 대회 흥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국제대학스포츠연맹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정부의 대북 정책 방향과 연계해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회 성공을 위해서는 인지도 제고와 홍보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직위는 공식 명칭인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의 인지도가 낮은 점을 고려해 국내 홍보에서는 '충청 유니버시아드대회'라는 명칭을 병행해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회에는 150개국에서 선수단 1만 명을 포함해 약 1만50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종목은 양궁, 육상, 태권도 등 15개 필수종목과 조정, 비치발리볼, 골프 등 3개 선택종목을 포함해 총 18개다. 총사업비는 5632억 원 규모로 운영비 3445억9500만 원과 시설비 2186억8000만 원이 포함된다. 재원은 국비 30%, 지방비 53%, 자체 재원 7% 등으로 마련된다. 대회 경기장은 22곳, 훈련장은 25곳이 운영되며 충남 5개 종목 8개 경기장, 충북 8개 종목 10개 경기장, 세종 2개 종목 2개 경기장, 대전 3개 종목 2개 경기장에서 경기가 열린다. 폐막식은 세종 중앙공원에서 야외 행사 형태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 개최하는 2027 충청 유니버시아드대회 준비 상황을 지역 언론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는 세종을 시작으로 대전(11일), 충북(12일), 충남(17일) 순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청초수, 제60회 납세자의 날 대통령표창 수상

대한민국 물회를 대표하는 브랜드 청초수가 제60회 납세자의 날을 맞아 모범납세기업으로 선정되며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고 10일 전했다. 이번 수상은 성실한 납세와 투명한 기업 경영을 통해 국가 재정에 기여하고 책임 있는 기업 문화를 실천해 온 점이 높이 평가된 결과다. 청초수는 단기적인 외형 성장보다 정직하고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바탕으로 기업을 운영해 온 점에서 의미 있는 평가를 받았다. 청초수는 2004년 강원도 속초에서 테이블 네 개 규모의 작은 물회집으로 출발했다. 바닷가에서 간편하게 즐기던 향토 음식이던 물회를 한식 해산물 요리로 발전시켜 고급화와 대중화를 동시에 이끌었다. 현재 청초수는 속초 본점을 중심으로 자체 생산 시설인 '청초수 씨푸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5년 5월 제주 직영점을 개점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또한 서울·경기 지역 강남 직영점과 전국 가맹점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외식 사업뿐 아니라 온라인 사업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자사 온라인몰 'C.FRESH(청초수프레시)'를 통해 물회와 간편식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밀키트 시장 진출을 통해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청초수 관계자는 “이번 대통령표창은 정직하고 성실한 경영을 이어온 기업의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항상 고객의 신뢰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고 기업을 운영해 왔다"고 밝혔다. 또한 “청초수를 꾸준히 사랑해주신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책임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초수는 앞으로도 정직한 식문화와 투명한 경영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며 장기적인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장만식 기자 plan@ekn.kr

[보험사 풍향계] KB손보, 금융소비자 보호 역량 높인다 外

◇ KB손해보험, 조혜진 인천대 교수 사외이사 후보 추천 KB손해보험이 이사회의 금융소비자 보호 역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이 소비자 보호를 금융권의 주요 과제로 제시하는 것과 궤를 같이 하는 방향성을 보여준 셈이다. KB손보는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조혜진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10일 밝혔다. 조 교수는 △금융소비자 보호 제도 △금융교육 △금융취약계층 보호 등을 연구하며 정책을 제언해온 전문가로, 한국금융소비자학회·한국소비자학회·한국소비자정책교육학회 이사를 역임했다. 금융위원회 금융소비자 보호·금융교육 TF 전문위원과 금융감독원 행정지도 심의위원회 심의위원·보험개발원 보험약관 이해도 평가위원회 평가위원을 비롯한 직책도 맡은 바 있다. KB손보는 조 후보가 학문적 전문성과 실무 자문 경력을 두루 갖춘 조 교수가 소비자 중심 경영과 내부통제 체계 실효성 향상에 일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오는 20일 정기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1년이다. ◇ 한화생명, 청년 사회안전망 강화…삶의 질 분석 한화생명이 청년 사회안전망을 다지는 등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포용적 금융을 강조하는 기조와 발을 맞추는 차원에서 지난 5년간 쌓인 데이터와 노하우도 활용한다. 한화생명은 청년 돌봄 캠페인 '위케어(WE CARE)'의 지난해 성과롤 공개했다. 이는 자립준비·가족돌봄·암경험 청년 등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으로, '청년 삶의 질 분석 체계'가 적용됐다. 캠페인에 참여한 청년들이 학업과 생계의 2중고를 겪던 가족돌봄청년의 부담 완화를 포함해 내면적 삶·삶의 역량·사회적 삶 등 4개 핵심 영역에서 삶의 질 개선을 경험했다는 설명이다. 단순 지원을 넘어 지역 복지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청소·세탁 등 일상생활 서비스 지원을 비롯한 간접 지원이 더해진 영향이다. 한화생명은 다른 그룹에서도 사회적 유대감·미래 안정성·동료애 개선을 필두로 유의미한 성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향후에도 위케어 지원 체계를 확장하고, 특화 금융 서비스와 상품으로 금융 자립 안정망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 삼성생명, '기업 건강경영 컨설팅 서비스' 선봬 삼성생명이 기업들의 건강경영을 돕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초 선보인 '기업 건강경영 컨설팅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의 임직원은 앱을 통해 건강검진 예약이 가능하고, 병원이 바뀌어도 검진 결과를 쉽게 비교할 수 있다. 검진 담당자도 수검 인원 확인과 정산을 비롯한 행정 업무를 빠르게 처리하는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편의성을 높인다. 기업으로서는 임직원의 검진 결과를 종합 분석한 리포트를 보고 건강경영 리스크를 진단할 수 있다. 올 하반기에는 결과에 따른 맞춤형 솔루션 제공 기능이 더해질 예정이다. 삼성생명은 이같은 공로를 인정 받아 최근 '건강친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면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2022년 건강친화기업 인증을 받은 후 관련 제도 운영 및 활동을 지속한 덕분이다. ◇ 롯데손보, '다쳤을땐 상해보험' 출시…연 최대 6회 보장 롯데손해보험이 상해 부위 및 부상 정도에 따라 연간 6회까지 통합상해진단비를 보장하는 '다쳤을땐 상해보험'을 선보였다. 생활밀착형 보험플랫폼 '앨리스'에서 가입할 수 있는 상품답게 타박상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발생하는 상해를 보장한다. 골절·절단을 비롯한 중증 상해는 500만원, 중등증은 30만원, 경증은 5만원이 보장 한도다. 창상봉합술 치료비와 상해재활 치료비를 특약으로 추가하면 수술·재활이 필요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 다른 보험을 통해 상해 진단비를 보장 받는 경우에도 감액 없이 약정한 진단비가 지급된다. 보험료는 30세 남성(3년 만기) 기준 상해진단비 특약만 가입하면 5000원, 창상봉합술 치료비 특약과 상해재활 치료비 특약 가입시 8000원 수준이다. ◇ 농협생명, 치매보험 신상품 출시…표적치료 보장↑ NH농협생명이 장기간 치매 치료 및 돌봄에 대비할 수 있는 'NH올원더풀기억안심치매보험'을 선보였다. 경도 치매 진단을 받은 경우 최대 10년간 매월 생활자금을 지급하는 등 진행단계별 보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최근 주목 받고 있는 '레켐비'를 비롯한 표적약물치료를 보장한다. 레켐비는 치매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있지만, 고가의 치료비가 보험 수요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보험 기간 중 치매가 발생하지 않으면 연금으로 받을 수 있고, 연금 전환 이후 치매가 발생하면 잔여 보장금액이 생활자금으로 지급된다. 유병자의 치매 보장 가입 문호를 열고 건강 상태에 맞춰 상품을 설계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박병희 NH농협생명 대표는 “치매는 조기 진단과 장기 치료가 중요한 질환인 만큼 치료 단계와 상황에 맞는 보장 구조를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실질적인 치매 보장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토스인슈어런스, 첫번째 '세일즈 챔피언십' 시상식 진행 토스인슈어런스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세일즈 챔피언십' 시상식을 개최했다. 개인·조직의 성과를 투명하게 평가하고, 소속감을 높이기 위함이다. 성과 중심 보상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도 목적이다. 김미희 직영3총괄본부장은 개인 업적 부문 1위 수상자로서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1년간 벤츠 S-클래스 이용 특전도 받는다. 개인 성장률 부문 1위에 오른 직영4총괄본부 소속 정민기 설계사에게는 상금 300만원이 수여됐다. 지점의 경우 직영1총괄본부 서울10지점(업적 1위)에게 상금 1000만원, 직영3총괄본부 대점1지점(성장률 1위)도 1000만원이 지급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시상 외에도 교류 프로그램과 연사 특강 및 축하 공연 등이 진행됐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재무설계 기반 상담역량 강화… 한국재무설계 ‘재무설계 원데이클래스’ 마련

재무설계 전문기업인 한국재무설계(최병문 대표)는 오는 25일 재무설계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금융시장은 단순한 금융상품 판매 중심에서 벗어나 고객의 재무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솔루션을 제시하는 재무설계 기반 상담 영업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보험, 은행, 증권 등 다양한 금융권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체계적인 재무설계 역량과 시장별 영업 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한국재무설계가 진행하는 재무설계 원데이 클래스에서는 실제 현장에서 활용되는 전략을 중심으로 △개인고객 시장 공략 방법 △법인시장 영업 전략 △의사를 중심으로 한 특수시장 공략 노하우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특히 각 시장의 고객 특성과 상담 구조, 계약 성사로 이어지는 실전 사례 등을 중심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한국재무설계는 “이번 원데이 클래스를 통해 새로운 영업 기회를 모색하고, 재무설계 기반 상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재무설계 중심의 영업 철학과 전략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업계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 확장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재무설계 원데이 클래스는 보험, 은행, 증권 등 금융업계에서 상담 및 영업 활동을 하고 있는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하며, 재무설계 자격인증자의 경우 계속교육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자세한 교육일정과 사전신청은 한국재무설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유경 기자 oyk1213@ekn.kr

와이쏘씨리얼즈, AK플라자 분당점 팝업 통해 오프라인 접점 확대

이성빈 디자이너가 전개하는 브랜드 '와이쏘씨리얼즈(WHYSOCEREALZ)'가 5월 31일까지 AK플라자 분당점 4층 컨템포리존에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고 10일 전했다. 와이쏘씨리얼즈는 뉴욕 패션위크, 밴쿠버 패션위크, 서울 패션위크 등 국내외 주요 패션위크 무대에서 다양한 연출과 실험적인 무대 구성을 선보여 온 디자이너 브랜드다. 이번 AK플라자 분당점 팝업을 통해 브랜드의 예술적 정체성과 상업적 확장 가능성을 함께 보여주며 수도권 주요 상권에서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28일 열린 매장 오픈 행사는 단순한 매장 개점을 넘어 브랜드 세계관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적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모스플라이 작가, 하난 벤 시몬, 배인경 작가가 참여한 전시가 마련됐으며 모스플라이 작가의 라이브 페인팅과 무용 퍼포먼스도 함께 진행됐다. 와이쏘씨리얼즈는 이번 입점을 계기로 브랜드 디자인과 예술 협업 콘텐츠를 오프라인 공간에서 선보이며 고객 경험 중심의 매장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성빈 디자이너는 “패션을 단순한 의류가 아닌 하나의 서사이자 예술적 표현으로 확장해 온 와이쏘씨리얼즈의 정체성을 매장 공간에 담아내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와이쏘씨리얼즈에 대한 자세한 브랜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기자의 눈] 불장 수혜는 고신용자만?…저신용자는 주가 잔치도 소외

“정부가 '빚내서 집사라'하고 부추기던 시절엔 모두가 대출이 쉬웠는데 '전재산 증시에 넣어라'라는 현재는 고신용자들만 돈 버는 게 아니냐" 최근 코스피지수가 크게 오르는 등 증시 활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중·저신용자들 사이에서는 정부 '증시 진흥' 정책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저신용자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금융 접근성이 낮아진 최근의 현상이 부동산 시장을 넘어 주식시장에서까지 커지고 있다는 푸념이다. 저신용자들은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 이후 대출 총량 관리와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도입 등에 대출이 이전보다 어려워진 상황에 처했다. 실제로 은행권이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 맞추기 위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신용점수 900점 이상의 초고신용자들 위주로 대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여기서 밀려난 중·저신용자들의 수요가 2금융권인 저축은행·카드사 등으로 몰리는 풍선효과도 나타났지만 현재는 2금융권 또한 대출 관리 강화로 인해 신용대출 공급을 줄이면서 중·저신용자들의 생계 자금줄이 막히는 부작용이 발생하는 국면이다. 이런 와중 '고신용자 위주의 대출 공급' 현상으로 인해 소위 '불장' 수혜까지도 고신용자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온다. 융통 가능한 현금이 많지 않은 저신용자들의 경우 투자금인 '시드머니'를 빌려 투자에 나서는 게 이전보다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주가가 오르는 현재와 같은 시기에 고신용자는 이자를 감수하고라도 자금을 빌릴 수 있지만 저신용자들의 경우 대출 한도 등이 크게 줄었다. 특히 신용거래의 경우 고신용자 대비 제한이 커졌다. 일부 저신용자는 올 들어 신용거래 약정 자체가 불가능하거나 한도가 매우 낮게 설정되고 있다. 증권사는 신용공여를 법적 한도에 맞추는 과정에서 대출이 많아지면 리스크가 큰 중·저신용자들의 한도부터 거절하게 되는 구조다. 대표적인 서민 급전창구인 카드론 역시 고신용자가 몰려들면서 증시 호황 국면에서 소외되는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 작년 4분기 8개 전업 카드사의 신용점수 800점 초과 고신용자 카드론 신규 취급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용점수 700점 이하 저신용자 카드론 취급액은 7.1% 줄었다. 중·저신용 소비자들은 '대출 양극화'도 모자라 '자산 양극화' 현상까지 키우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정책의 부작용이 중·저신용 소비자의 자산 증식의 기회나 자유까지 제한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만큼 여러 영향을 꼼꼼히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유가 따라 채권금리 ‘출렁’…“4~6주 내 진정 국면 가능성” [미-이란 전쟁]

국제유가 급등에 채권 금리가 출렁이고 있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전날 국채 금리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간밤 유가가 진정되자 빠르게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채권 금리가 유가 흐름에 연동될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시장금리 지표 역할을 하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117%포인트 하락한 3.303%를 기록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0.093%포인트 하락한 3.646%, 국고채 30년물 금리는 0.075%포인트 하락한 3.524%를 나타냈다. 전날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국제유가가 간밤에 급락하면서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오전 국고채 지표물을 중심으로 총 3조원 규모로 단순 매입한 것도 시장이 빠르게 안정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전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93%포인트 오른 3.42%를 기록했다. 2024년 6월3일(3.434%) 이후 가장 높았다.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1~5년 만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다. 장중 한때 배럴당 120달러 수준까지 치솟은 영향이다. 유가 상승은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물가가 상승하면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채권 금리도 상승 압력을 받는다. 특히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유가 상승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한국은 전체 원유 수입의 약 70%를 중동 지역에 의존하고 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처럼 '유가 상승→기준금리 인상→시중금리 상승'의 불안이 재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당분간 채권 금리가 국제유가 방향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쟁 상황에 따라 유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고 이에 따라 채권시장 변동성도 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단순 매입 조치는 금리 상단을 제약하는 요인이지만 하락 전환의 계기가 되기 어렵다"며 “향후 흐름은 여전히 국제유가의 방향성에 크게 영향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금리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당국의 시장 안정화 노력과 크진 않지만 상황 개선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금리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며 “유가와 환율 흐름, 이로 인한 기준금리 인상 우려 등을 감안하면 시장금리의 이전 레벨 복귀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당분간 국고채 금리 예상 범위로 3년물 3.30~3.50%, 10년물 3.60~3.90%를 제시했다. 일각에서 한국은행이 단기간 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아직까진 뚜렷한 징후는 없다고 보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상승이 일시적인 요인인 만큼 한은이 이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인상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의 단순 매입 발표를 두고는 “(한은은) 현재와 향후 기준금리 경로를 고려하면 국고 금리 수준은 과도하게 상승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90달러 부근에서 유가가 몇 개월간 고착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3%대 인플레가 지속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한국은 K자형 양극화 경제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단기간 내 급등한 인플레에 한은이 금리 인상으로 대응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4~6주 이내에 전쟁이 끝나는 시나리오를 기본 가정으로 두고 있다. 이란의 전력이 약화했고 유가 변동성이 더 커질 경우 미국도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스라엘이 개전 초기부터 이란의 방공망과 미사일 발사대를 상당수 파괴하면서 이란의 반격 능력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란 미사일 전력의 75%는 파괴되었다고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유가 안정 메시지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트럼프는 국제유가가 재차 급등해 110달러에 육박하던 9일(현지시간) “전쟁이 마무리 수순"이고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임재균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유가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발언일 수 있다"며 “이란과 미국과 전쟁은 초반부터 강하게 부딪히면서 장기화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강하게 부딪히는 만큼 이란의 군사 재고가 빠르게 소진돼 오히려 전쟁이 빠르게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계약 전 전세거래 위험 정보 ‘원스톱’으로 확인 가능해져

전세계약을 앞둔 예비 임차인이 선순위 보증금 등 권리 정보를 한 번에 쉽게 획인해 사전에 위험계약을 회피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된다. 정부는 10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전세사기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전세 계약 전 계약 관련 위험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등 전세사기를 사전에 방지하는 예방 중심 제도를 추진하는 방안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번 대책은 그간 사후 구제 중심이었던 정책 패러다임을 '선제적 예방'으로 전환하여 임차인과 임대인 사이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 전세거래 환경을 투명하게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다. 현재는 예비 임차인이 임대주택의 선순위 권리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계약 전 임대인의 동의를 얻어 다수의 관공서를 방문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불편한 상황이다. 따라서 모든 정보를 확보하더라도 난수표와 같은 선순위 권리관계를 분석하고 위험도를 진단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여러 기관에 산재돼 있는 등기, 확정일자, 전입세대, 세금 체납 정보 등을 연계해 선순위 권리정보를 분석하고, 위험도를 진단해 예비 임차인이 계약 전 한 번에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현행 법규상 근저당(접수 시)과 임차인의 대항력(익일 0시)의 효력 발생 시차를 악용하여 임차인이 전입신고를 접수한 직후 근저당을 설정하는 방식으로 임대인이 은행에서 대출받는 편법이 발생한 바 있다. 이러한 법적 허점을 악용한 기망행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전입신고 '익일 0시'에 발생하던 대항력의 효력을 이사를 마친 임차인의 '전입신고 처리 시' 발생하도록 개선했다. 은행권 협의 등을 통해 임차인의 선순위 보증금을 즉시 확인해 임대인의 중복 대출 등을 방지할 수 있도록 금융시스템 연계도 추진한다. 공인중개사 관련 시스템도 손봤다. 공인중개사는 권리관계 설명 의무가 있지만, 선순위 관련 자료는 임대인의 제출자료에 의존해 설명하는 상황에서 임대인이 부정확한 선순위권리 자료를 제공할 경우 임차인에게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었다. 이에 따라 공인중개사가 통합정보 시스템을 통해 선순위 보증금 현황 등을 직접 확인하고 이를 임차인에게 반드시 설명하도록 의무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공인중개사가 확인·설명 의무를 위반한 경우 과태료 상향 및 영업정지 등 처벌 수위를 높여 책임 중개를 유도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세사기는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청년들의 재산과 희망을 한 순간에 앗아가는 중대한 범죄이며 사회적 재난"이라며 “정보 비대칭 등 전세계약의 구조적 취약성을 개선할 수 있도록 국가가 정부 역량을 총동원해 예비 임차인이 안심하고 계약할 수 있는 환경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수분 섭취 관리 및 건강 데이터 기록 지원 등 건강지능 갖춘 웰니스 제품 수요 확대

자신의 건강 상태를 명확히 이해하고 주도적으로 관리하는 '건강지능(HQ, Health Quotient)'이 2026년 웰니스 트렌드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오픈서베이의 '건강 관리 트렌드 리포트 2025'에 따르면, 개인의 활동 및 운동을 기록하는 비율이 2022년 68.8%에서 2025년 75%까지 증가했다. 이는 건강 상태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매일의 셀프케어 습관을 과학적으로 설계하려는 경향이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국내에서는 러닝, 피트니스, 홈트레이닝 등 운동 문화가 확산하면서 운동 전후의 컨디션, 수분 섭취, 회복 등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웰니스로 관심이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일반적인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벗어나,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맞는 건강 루틴을 능동적으로 구축하는 추세다. 수분 섭취는 컨디션 관리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건강의 기본 요소다. 최근 건강지능(HQ)이 높은 소비자들은 단순히 주어진 물을 마시는 것을 넘어, 자신이 마실 물의 품질과 방식을 직접 확인하고 통제하는 '주도적인 수분 섭취 습관'을 중시하고 있다. 친환경 필터 정수기 브랜드 브리타는 이러한 수요에 맞춰 각자의 생활 패턴에 최적화된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솔루션을 제공한다. 브리타의 대표 제품인 글라스 저그·스타일 에센셜 등 간이 정수기는 물통 상단에 교체형 필터를 장착한 구조다. 사용자가 수돗물을 붓는 즉시 물은 필터를 통과하며, 정수된 물은 하단에 저장된다. 복잡한 내부 탱크나 배관이 숨겨져 있지 않아, 사용자가 직접 내부를 확인하고 필터 교체 및 세척을 통해 위생 상태를 관리할 수 있어 '내가 마실 물을 스스로 관리한다'는 확신을 제공한다. 나아가 브리타는 외부 활동이나 운동 중에도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라크 정수 필터 텀블러'를 제안한다. 일반 음용용 트위스트캡과 정수 필터가 탑재된 필터캡을 함께 제공하는 듀얼 구조로, 상황에 따라 정수 기능을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러닝, 여행 등 다양한 야외 활동에서 수질을 직접 관리하며 일관된 수분 섭취 루틴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 제품에 호환되는 '막스트라 프로 필터'는 4단계 정수 기술을 통해 수돗물 속 염소와 중금속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신선한 물맛을 선사한다. 필터 하나로 500mL 생수병 최대 300개 분량의 정수가 가능해, 생수 구매 비용 절감은 물론 플라스틱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적 가치까지 경험할 수 있다. 브리타 코리아 최선영 상무는 “브리타는 누구나 일상에서 쉽게 건강하고 깨끗한 물 섭취할 수 있도록 돕는 브랜드"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정수 솔루션을 통해 통한 건강지능 라이프스타일 형성에 기여하는 브랜드로 나아가겠다"라고 말했다. 가민은 GPS 기술 기반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중심으로 스포츠 활동 기록, 건강 데이터 분석, 퍼포먼스 관리 기능 등을 제공하는 스마트워치 브랜드다. 최근 국내에서도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데이터 관리 수요가 늘면서, 활동 기록을 넘어 심박수, 수면, 스트레스 등 신체 지표를 일상적으로 확인하는 도구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대표 제품인 '베뉴 4'는 24시간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심박변이도, 고급 수면 분석, 바디 배터리 에너지 등 다양한 건강 지표를 제공한다. 80개 이상 사전 탑재된 앱을 통해 신체 활동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으며, 라이프스타일 로그 기능으로 카페인이나 알코올 섭취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테라바디는 퍼커시브 테라피 기술을 기반으로 근육 회복 솔루션을 제공하는 웰니스 테크 브랜드다. 건강지능이 강조되는 최근 트렌드에서는 진단과 수분 섭취, 운동에 이어 '회복'까지가 하나의 연속된 루틴으로 인식된다. 이에 따라 평소 근육 피로 완화, 스트레스 관리 등 생활 전반에서 회복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테라건 미니 플러스'는 기존 시리즈에 멀티 테라피 기능을 추가한 휴대형 퍼커션 마사지 디바이스다. 온열, 진동, 콜드 등 기능성 팁을 교체해 신체 부위와 목적에 맞춘 테라피가 가능하다. 특히 최대 55℃의 온열 팁은 마사지 기술과 결합해 효과적인 근육 회복을 돕는다.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와 인체공학적 설계로 일상과 여행, 야외 활동 등 어떤 환경에서도 쉽게 활용할 수 있다. 허희재 기자 hjhur@ekn.kr

“코스피 상승 불편하네”…트럼프 ‘종전 선언’, 시장 믿지 않는 이유 [머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과 관련해 조기 종전을 강하게 시사했지만 정작 시장에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우세한 모습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대 우려 요인으로 꼽혀 온 국제유가 급등과 이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으면서다. 결사항전 태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의지를 거듭 밝힌 가운데 세계 최대 해운사는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출발하는 화물 운송을 중단하기로 공식 발표했다. 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군사적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중대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군사 작전을 통해 미군이 이란 함정 51척을 격침했고 5000개 이상의 표적을 타격해 이란의 미사일 능력이 기존의 10%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드론 공격도 83%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모든 세력을 완전히 제거했다"며 군사적 성과를 과시했다. 또 전쟁 발발 이후 급등한 국제유가와 관련해 “우리는 유가를 낮추려고 한다"며 “유가는 이번 사태 때문에 인위적으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CBS 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전쟁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국제유가는 급락했고 글로벌 증시는 반등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배럴당 98.96달러에 장을 마감한 브렌트유는 10일 장중 88.66달러까지 떨어지며 전장 대비 최대 11%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역시 10일 장중 84.45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다만 유가는 이후 반등세를 보였다. 한국시간 10일 오후 3시 34분 기준,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89.14달러, 93.39달러를 기록하며 저점 대비 상승했다. 글로벌 증시 역시 반등했지만 상승폭은 점차 축소됐다. 한국 코스피 지수는 이날 5.17% 오른 5523.21로 출발해 장중 5595.88(6.55%)까지 올랐다. 그 이후 상승분을 반납해 전장 대비 5.35% 오른 5532.59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9일(현지시간) 모두 상승 마감했지만 S&P500 지수 선물은 10일 약 0.2% 하락하며 시장 반등의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이를 두고 페퍼스톤 그룹의 딜린 우 리서치 전략가는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완전한 위험 선호 장세로의 복귀라기보다 극단적인 위험 회피 국면 이후 나타난 일종의 안도 랠리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이런 와중에 이란 전쟁으로 인한 석유 공급 충격 우려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성명을 내고 “전쟁의 끝을 결정하는 건 (트럼프가 아닌) 우리"라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된다면 이 지역에서 단 1리터의 석유 수출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PBS 인터뷰에서 미국이 협상 도중 이란을 공격한 점을 언급하며 “앞으로 미국과의 대화는 더 이상 우리의 의제에 올라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필요한 만큼, 그리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기간 동안 미사일 공격을 계속할 준비가 충분히 돼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그들을 너무 강하게 타격해 그들뿐 아니라 그들을 돕는 어떤 세력도 그 지역을 다시 회복할 수 없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석유 수송을 막으려 할 경우 미국은 지금까지보다 20배 더 강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며 “이란이 국가로서 재건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지고 죽음과 화염, 분노가 그들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대다수 국가의 상선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번 증시 반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라자드 자산운용의 에릭 반 노스트랜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가장 유익한 신호는 아니었고, 투자자들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시장에는 이번 사태가 과거처럼 빠르게 완화될 것이라는 잘못된 확신이 퍼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이 상당 기간 봉쇄될 가능성을 고려하면 이번 사태는 과거와 상당히 다르다"며 “이는 글로벌 경제에 매우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의 가필드 레이놀즈 MLIV 아시아 팀 총괄은 “인플레이션 충격이 다가오고 있으며 이는 수요를 약화시키고 중앙은행들이 매파적 정책을 유지하도록 압박할 것"이라며 “주식시장 전망은 한 달 전보다 훨씬 어두워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세계 최대 해운사 MSC는 9일(현지시간) 공지를 통해 “현재 중동 지역의 예외적인 안보 상황을 고려해 페르시아만 항구에서 출발하는 일부 수출 화물에 대해 '항해 종료(End of Voyage)'를 선언하기로 했다"며 “이번 결정은 회사의 통제 범위를 넘어선 예외적인 상황 속에 내려졌다"고 밝혔다. MSC는 또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방안을 택할 경우 새로운 계역이 체결돼야 한다며 모든 화물에 컨테이너당 800달러의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고 안내했다. 이에 대해 JP모건 수석 전략가 출신인 마르코 콜라노비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 “그들(해운업계)은 이번 사태를 테크 모멘텀 트레이더들과 다르게 평가했다"고 적었다. 그는 또 별도의 게시물에서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를 동시에 가질 수도, 먹을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란 공습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완화적 발언만으로 시장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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