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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폭염에 지친 몸과 무기력해진 마음 함께 다독여야

유독 더웠던 여름이 조금씩 끝을 바라보고 있다. 처서가 지나면서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한 바람도 느껴진다. 한낮의 볕은 아직 따갑지만 그토록 기승을 부리던 무더위는 이제 한풀 꺾인 듯 싶다. 하지만 계절이 바뀌었다고 몸과 마음이 저절로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 여름 폭염과 열대야를 견디느라 알게 모르게 쌓인 피로와 손상은 몸뿐 아니라 마음속에도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더위에 밀려 미뤄두었던 몸과 마음의 건강 관리를 시작해야 할 때다. 서서히 선선해지는 지금이야말로 다시 건강 챙김을 시작할 적기다. 한의학에서는 여름 무더위를 지나면서 몸속의 기(氣)와 진액(津液)이 크게 소모된다고 보고 있다. 이런 상태가 가을까지 이어지면 환절기에 유난히 감기에 잘 걸리고, 피로가 쉽게 풀리지 않으며, 소화 기능도 저하된 채로 겨울을 맞게 된다. 그래서 예로부터 더위가 한풀 꺾이는 이 시기를 몸을 추스르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보았다. 너무 더워 엄두를 못 냈던 운동을 이제는 슬슬 시작할 때다. 다만 여름 동안 활동량이 크게 줄었던 몸을 바로 예전 강도로 되돌리려 하면 무리가 따를 수 있다. 처음에는 가벼운 걷기나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면서 서서히 강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특히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커지는 시기인 만큼 운동 전후로 충분한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통해 굳어 있던 근육과 관절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땀을 흘린 뒤에는 몸이 식으면서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지 않도록 겉옷을 챙기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무더위와 열대야로 잠을 설치는 날이 이어지면 몸뿐 아니라 마음도 함께 지친다. 한의학에서는 여름을 오행 중 화(火)와 심장(心)의 기운에 배속시키고, 심장이 정신활동을 주관한다고 본다. 그래서 더위에 심장의 기운이 상하면 무기력감과 함께 괜히 예민해지거나 짜증이 늘고, 집중이 잘 안 되며, 가벼운 우울감이나 불안감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몸의 기력을 추스르는 것 못지않게 마음의 안정을 찾는 노력도 필요한 이유다. 규칙적인 시간에 잠자리에 들어 수면의 질부터 회복하고, 하루 중 짧게라도 호흡을 가다듬거나 가벼운 명상을 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무기력감이나 우울감이 오래 지속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참고 넘기기보다 전문의와 상담해 보는 것을 권한다. 더위에 입맛을 잃고 찬 음식과 냉음료를 많이 찾았다면 소화가 잘되는 따뜻한 음식으로 위장 기능부터 서서히 회복시키는 것이 순서다. 제철을 맞은 배, 대추, 생강 등은 몸을 따뜻하게 하면서 진액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되고, 규칙적인 식사 시간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흐트러진 소화 리듬을 되찾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한의학에는 여름철 더위로 상한 기운을 보충하는 대표적인 처방으로 생맥산(生脈散)을 꼽는다. 인삼, 맥문동, 오미자 세 가지 약재로 구성된 비교적 간단한 처방이다. 인삼은 기운을 북돋우고, 맥문동은 더위에 마른 진액을 보충하며, 오미자는 신맛으로 땀과 함께 새어 나가는 기운을 다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세 약재가 어우러져 땀을 많이 흘려 기운과 진액이 함께 부족해진 상태를 다스리는 데 효과적이다. 실제로 더위를 심하게 타거나 여름을 나고 유난히 무기력함을 호소하는 이들에게 차처럼 달여 마시게 하면 기력 회복에 도움을 주는 경우가 많다. 다만 평소 몸에 열이 많거나 소화기가 약한 경우 등 체질에 따라 가감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한의사의 진료 후 본인에게 적합한 처방을 받는 것이 더 좋다. 고혈압·당뇨병·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환절기 회복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 내내 무더위로 인해 혈압이나 혈당 조절이 흐트러졌을 가능성이 크고, 일교차가 커지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혈관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심혈관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는 혈압 급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실내외 온도차를 완만하게 유지하고, 아침에 일어날 때도 이불 속에서 몸을 충분히 풀어준 뒤 천천히 일어나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운동을 다시 시작할 때도 평소 복용하는 약물과 혈압, 혈당 수치를 점검하며 강도를 서서히 늘려야 하고, 어지럼증이나 흉통 등 이상 신호가 나타나면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글=경희대 한방병원 재활의학과 송미연 교수(한의대 주임교수)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발전소 협력업체 산재 막는다…안전보건공단·동서발전 업무협약 체결

안전보건공단과 한국동서발전이 안전한 발전현장을 만들기 위해 손잡았다. 대규모 설비와 고위험 공정이 몰린 발전현장에서 공단의 기술력과 발전사의 안전관리 역량을 결합해 위험요인을 발굴·개선하기로 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사장 김현중)은 발전소 협력업체의 산재예방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25일 한국동서발전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이날 오전 울산 중구 공단 본부에서 열렸다. 김현중 공단 이사장과 한국동서발전 사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산업계 전반에서 대형사고가 잇따르며 국가 기간시설인 발전소 현장의 안전관리 중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발전사와 협력업체 간 안전보건 상생협력 체계를 강화하자는 취지다. 발전사업은 대규모 설비와 고위험 공정이 집중돼 실효성 있는 재해예방이 특히 중요하다. 두 기관은 공단의 전문 기술력과 발전사의 안전관리 역량을 결합해 현장의 위험요인을 발굴·개선하는 데 함께 나서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도급·수급업체 대상 안전보건체계 구축 교육 지원 △발전사 직원의 안전의식 고취를 위한 체험교육 지원 △사고 위험이 높은 위험공종 합동점검 △현장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산업안전보건 교육자료 개발 △안전활동 이행력을 높이기 위한 성과 측정과 제도 정착 등에서 협력한다. 김현중 공단 이사장은 “국가 기간산업인 전력분야의 안전은 우리 사회 전체의 안전과 직결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동서발전과 긴밀히 협력해 현장의 위험요인을 제거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카카오뱅크 노조, 다음주 5일 연속 파업 예고…인적분할도 반대

카카오뱅크 노조가 다음 주 닷새 연속 전면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임금과 성과 보상을 두고 사측과 이견차를 보이고 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26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카카오뱅크 파업투쟁 결의대회'와 '카카오 분할 반대 공동교섭 선포식'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노조는 사측이 임금과 성과 보상을 두고 조합원이 받아들일 수 있는 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31일과 이달 14일 총 두 번의 하루 파업을 진행했다. 이어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는 5일 연속 총파업에 돌입한다. 하루 파업 당시에는 금융서비스 이용에 큰 차질이 생기지 않았지만, 5일 연속 파업을 진행할 경우 고객 불편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이번 결의대회에서는 카카오 인적분할 계획에 반대하는 공동교섭 선포도 진행된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21일 카카오톡·인공지능(AI) 사업을 맡는 신설 법인 카카오AI와 투자 사업·자회사 관리 등을 담당하는 존속법인 카카오X로 분리하는 인적분할 계획을 공개했다. 노조는 카카오가 인적분할을 추진하더라도 경영 실패와 구조조정, 고용 불안, 보상 문제 책임까지 분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보험사 풍향계] 현대해상, 어린이·양육자 위한 보장 강화 外

◇ 현대해상, 어린이·양육자 위한 보장 강화 현대해상이 독창성을 갖춘 상품을 앞세워 출산 연령 상승에 따른 의료비 보장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의 선별검사 이상 소견 후 융모막·양수검사 지원비 담보, '굿앤굿1540종합보험'의 특정 질병 항바이러스제 치료비가 손해보험협회로부터 6개월 배타적사용권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융모막 및 양수검사는 태아 염색체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비급여 특성상 산모의 경제적 부담이 컸던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해상은 출산 전 선별검사에서 이상소견으로 진단 받고 융모막이나 양수검사를 받은 가입자에게 최대 70만원(최초 1회)을 보장한다. 또한 수두, 대상포진,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간염을 비롯한 바이러스 질병을 진단 받고 급여 항바이러스제를 처방 받은 경우 연간 1회에 한해 보장한다. ◇ 신한라이프-서울대, 안양수목원 생태복원 나서 신한라이프가 서울대와 얀양수목원 생태복원 사업을 추진한다. 생물다양성을 지키고, 탄소저감·지역 일자리 창출 등 ESG 역량을 높이려는 행보다. 안양수목원은 1967년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이 관악산 일대 식물자원 보존·연구를 위해 조성한 국내 최초 연구 수목원이다. 신한라이프는 2028년까지 총 3억원의 발전기금을 지원한다. 양 기관은 생태숲 복원의 탄소흡수 효과를 측정·관리하고, 시니어 생태해설사를 양성할 계획이다. 임직원들은 나무심기와 환경정비 등의 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시민 체감형 생태 콘텐츠도 개발한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생물다양성 보전이라는 환경적 가치를 넘어 생태교육과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를 함께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환경과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따뜻한 채움'의 가치를 꾸준히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교보생명 대산문화재단, '루키' 발굴·K-문학 해외 진출 모색 교보생명의 공익재단 대산문화재단이 신진 문인을 발굴하고 우리 문학의 저변을 강화하는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대산창작기금은 시(시조)·소설·희곡·평론·아동문학(동시, 동화) 5개 장르에서 등단 10년 이하의 문인들에게 지원금을 제공하는 것으로, 올해 공모에 접수된 1039건 중 10건이 선정됐다. 재단은 부문별 지원대상자에게 각각 1200만원과 증서를 수여한다. 한국문학 번역·연구·출판지원의 경우 문학 콘텐츠를 세계에 소개할 수 있도록 외국어 번역과 연구 및 출판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116건이 접수됐고, 이 가운데 16건의 대상작이 2억원을 받는다. 대산창작기금에서 선정한 작품들은 단행본으로 출간되고, 한국문학 번역·연구·출판지원 지원대상작은 번역 후 해당 국가에서 현지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 KDB생명, 전속채널 경쟁력↑…'루키' 육성 박차 KDB생명이 신인 설계사(FC) 정착을 돕고 영업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영업 조직을 키우면서도 완전판매 준수를 유지하는 등 전속채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지난해 상반기 130억원이었던 보험손익이 287억원으로 100% 이상 증가한 것도 리쿠르팅 활성화의 결실로 풀이된다. KDB생명은 올해 월평균 신인 위촉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확대됐고, 불완전판매 민원 건수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초기 적응에 필요한 정례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신인 육성 커리큘럼도 전면 개편했다. 특히 차월·단계별 육성 체계 'STEP 과정'으로 △현장 중심 실습 교육 △고객 발굴 △상품 전문성 심화를 지원하는 중으로, 데이터를 토대로 고객 발굴을 돕는 'AI 고객DB 마케팅 플랫폼'도 활용하면서 신인 설계사들의 정착률도 향상됐다. 남규현 KDB생명 전속채널실장(상무)은 “리크루팅 활성화는 단순한 조직 확장을 넘어 현장에 신선한 동력을 주입하고 회사의 본업 경쟁력을 질적으로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이라며 “앞으로도 프로세스 중심의 고도화된 FC지원 시스템을 구축, 영업 현장이 고객의 삶을 지키는 보험 본연의 가치 전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카드사 풍향계] 국민카드, 기업고객 편의성↑…마이데이터 활용 外

◇ KB국민카드, 기업고객 편의성↑…마이데이터 활용 KB국민카드가 행정안전부 '기업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기업카드 발급 업무에 도입한다. 고객들은 별도로 증명서를 발급 받지 않고 기업 인증과 행정정보 제공 요구로 기업카드 발급을 위한 서류를 제출할 수 있다. 기업 공공 마이데이터는 기업의 제공요구를 바탕으로 행정·공공기관의 기업 관련 정보를 필요한 기관에 제공하는 것으로, 카드사가 관련 업무에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국민카드는 국세청이 보유한 기업정보 5종,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업정보 1종을 활용할 계획이다. 제공 받은 데이터로 기업 형태 및 재무정보 등을 확인하면 업무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디지털 기반의 프로세스 혁신을 추진해 기업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카드-도로공사, 지역축제 안전·관광 역량 높인다 삼성카드와 한국도로공사가 공공·민간 데이터를 활용해 지역축제 안전관리 강화를 모색하고, 관광 활성화를 지원한다. 삼성카드의 소비 데이터와 도로공사의 휴게소 기반 이동 데이터를 접목해 협업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삼성금융네트웍스의 통합 플랫폼 '모니모'와 연계해 지역축제 장소 내 혼잡도 서비스도 선보인다. 해당 서비스는 지방자치단체가 방문객 규모·혼잡도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솔루션을 발굴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양사는 휴게소 이용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운영 효율화 방안도 추진한다. ◇BC카드, 외국인의 국내 결제 편의성 향상 지원 BC카드가 유니온페이·네이버페이와 방한 외국인의 결제 편의성 향상에 나섰다. 올 1~6월 외국인 입국자수가 1104만832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하는 등 한국에 대한 수요가 커진 점에 착안한 셈이다. BC카드는 전국 가맹점 네트워크·결제 인프라를 바탕으로 네이버페이가 외국인 대상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인프라 개발과 운영을 돕는다. 유니온페이는 해외 결제 서비스-국내 결제 인프라 연동 기반을 제공한다. 3사의 역량이 더해져 외국인의 국내 결제 접근성이 개선되고 국내 가맹점에서 수용할 수 있는 해외 결제 수단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영우 BC카드 사장은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외국인 대상 결제 서비스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고 크로스보더 QR 결제 활성화를 위한 협력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발언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문경시, 문경관광개발 주장 “레저타운 대표 선임 동조 사실무근”…정면 반박

“후보 추천은 임원추천위가 결정…특정 후보 낙점·부당 개입 없어" “정부 산하기관 지분 63.6%…문경시는 독립적 의결권 행사" 관광개발 측 '낙하산 인사 동조' 주장에 유감…갈등 확산 경계 문경=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문경시와 문경관광개발㈜가 문경레저타운㈜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둘러싸고 정면충돌했다. 문경관광개발이 최근 신임 대표 선임을 '정치권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며 문경시가 이에 동조했다고 주장하자, 문경시는 “사실무근"이라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25일 문경시는 문경관광개발이 지난 21일 발표한 입장문과 관련해 “문경시가 특정 후보자를 사전에 낙점하거나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문경관광개발은 입장문에서 문경레저타운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정치권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또 문경시가 해당 인사 선임에 동조했으며, 특정인의 사익을 시민 이익보다 우선적으로 고려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이에 대해 문경시는 대표이사 후보자가 문경관광개발 관계자도 참여한 '임원추천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결정·추천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문경레저타운의 지분 구조를 근거로 문경시가 대표 선임을 주도했다는 주장에도 선을 그었다. 문경시에 따르면 문경레저타운은 한국광해광업공단과 강원랜드 등 정부 산하 기관이 전체 지분 및 의결권의 63.6%를 보유하고 있다. 문경시는 이들 기관과 별도로 독립적인 의결권을 행사했다는 입장이다. 문경시는 “대표이사 후보자는 문경관광개발 관계자까지 포함된 임원추천위원회에서 결정·추천됐다"며 “문경시가 특정 후보자를 미리 정하거나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문경관광개발이 제기한 '시민 이익보다 특정인의 사익을 우선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문경시는 “문경관광개발이 일방적인 주장으로 지역사회의 갈등을 키우기보다는 2만여 명의 시민 주주를 포함한 지역 주민 전체의 실질적인 이익을 대변하는 공익적 중심축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대표이사 선임 문제를 넘어 문경레저타운의 의사결정 구조와 주주 간 관계, 지역 관광사업을 둘러싼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경시는 향후 문경레저타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문경시 관계자는 “문경레저타운이 당초 설립 취지에 맞게 지역 상생 발전과 관광 활성화라는 책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더욱 투명하고 엄격한 기준으로 관리·감독하겠다"고 말했다. 문경관광개발의 문제 제기와 문경시의 반박이 맞서면서 향후 대표이사 선임 절차의 적정성과 임원추천위원회의 심사 과정, 각 주주의 의결권 행사 내용 등이 이번 논란을 가를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패트롤]목포시-나주시-장성군

목포=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 기자 목포시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9월 목포사랑상품권 발행 규모와 1인당 구매한도, 할인혜택을 확대한다. 목포시는 9월 한 달간 목포사랑상품권 발행액을 기존 13억 원에서 65억 원으로 늘리고, 1인당 월 구매한도도 기존 3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상향한다고 전했다. 상품권 유형별 구매한도도 조정된다. 카드형은 기존 월 20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확대하고, 지류형과 모바일형은 통합 월 10만 원으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한다. 할인혜택은 기존 10%에서 최대 15%로 확대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지역사랑상품권 추가 할인 지원에 따라 구매 시 10%를 즉시 할인하고, 사용금액의 5%를 추가 환급한다. 이에 따라 50만 원을 구매해 전액 사용할 경우 최대 7만 5천 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5% 추가 환급은 지류형을 제외한 카드형·모바일형 상품권에만 적용되며, 예산이 소진되면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시는 이번 조치로 상품권 구매수요에 비해 부족했던 공급을 보완하고 시민들의 구매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가계 부담을 덜고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해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민생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목포시는 추석 이후에도 지역 내 소비 활성화와 지역상권 지원을 위해 목포사랑상품권 발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나주=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 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시가 여름철 고온 등으로 미국흰불나방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가로수 피해와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방제에 나섰다. 나주시는 미국흰불나방으로 인한 가로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매월 방제 작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 유충 발생이 늘면서 긴급 방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미국흰불나방은 유충이 가로수 잎을 집단으로 갉아먹는 해충이다. 발생이 심할 경우 나뭇잎을 대부분 먹어 치워 나무 생육에 지장을 주고 도시 미관을 저해할 수 있다. 최근 지속된 폭염과 고온, 평년보다 적은 강수량 등의 영향으로 일부 지역에서 미국흰불나방 유충 발생이 증가하면서 강변우회도로를 비롯한 일부 구간의 가로수에서 피해가 확인됐다. 이에 나주시는 지난 12일부터 피해 발생 구간을 중심으로 긴급 방제를 실시하고 예찰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시는 미국흰불나방 2화기 유충의 부화·확산 시기에 맞춰 가로수 피해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피고, 발생이 확인된 구간은 신속하게 방제해 추가 확산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방제 작업은 시민 불편과 약제 살포에 따른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차량과 보행자 통행이 비교적 적은 새벽시간대를 중심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나주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도 당부했다. 왕벚나무 등 가로수 잎이 거미줄처럼 엉겨 붙어 있거나 애벌레가 무리를 지어 있는 모습이 발견될 경우 미국흰불나방 유충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나주시 공원녹지과로 신고하면 된다. 곽상은 나주시 공원녹지과장은 “미국흰불나방은 발생 초기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피해 확산을 막는 데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예찰과 적기 방제를 통해 가로수 피해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장성=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 기자 장성군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록밴드 '부활'의 공연을 마련했다. 장성군은 오는 9월 8일 오후 7시 장성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2026 부활 장성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1985년 결성된 '부활'은 대한민국 3대 기타리스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태원을 중심으로 보컬 박완규, 드럼 채제민, 베이스 최우제로 구성된 4인조 밴드다. '희야', '사랑할수록', '비와 당신의 이야기', '네버 엔딩 스토리'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대한민국 록 음악의 대중화를 이끌어왔다. 공연 예매는 오는 27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 관람료는 6천 원이며, 장성군 누리집을 이용하거나 장성군 문화교육과(061-390-8578, 8599)로 전화해 예매할 수 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대한민국 록을 상징하는 '부활'의 무대를 만날 수 있는 뜻깊은 자리"라며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일상에 활력을 채우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장성군은 '부활 장성 콘서트'에 이어 10월 연극 '7시에 만나', 11월 뮤지컬 '헤어드레서', 12월 '김현철의 유쾌한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남석 기자 ans7200@ekn.kr

[패트롤] 보성군-담양군-신안군의회

보성=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 기자 보성군이 청년들의 취·창업과 문화·취미 활동을 돕기 위한 하반기 청년 아카데미 참여자를 오는 31일까지 모집한다. '2026년 하반기 청년 아카데미'는 9월부터 10월까지 보성군 청년센터에서 진행되며, 취·창업과 금융, 취미·소통 분야에서 모두 5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프로그램별 모집 인원은 5~6명 내외다. 참여 대상은 보성군에 거주하거나 직장이나 학교 등 지역에 생활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18~49세 청년이다. 신청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보성군 청년센터(061-853-0969)에서 확인할 수 있다. 취·창업 프로그램으로는 '지역 창업 맞춤 상담(멘토링)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9월 8일부터 29일까지 매주 화요일 모두 4차례 진행되며, 창업 아이디어 발굴부터 브랜드 기획, 홍보·판매 전략 등을 다룬다. 참여자들은 두 차례의 일대일 상담을 통해 자신의 사업계획을 구체화할 수 있다. 세무 교육도 진행된다. '세무사에게 듣는 절세 노하우'는 9월 10일과 17일 두 차례 열리며, 현직 세무사가 양도·증여·상속 등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세금과 예비 창업자 및 사업자를 위한 기초 세무를 사례 중심으로 설명한다. 회차별 6명을 모집하며 두 회차 모두 참여할 수 있다. 10월에는 취미와 교류를 위한 체험 과정이 운영된다. 라탄을 활용한 감성 소품 만들기를 비롯해 달항아리 센터피스와 보성 말차 떡케이크 만들기 등 3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보성군 관계자는 “경제활동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창업·세무 교육과 청년들이 부담 없이 참여하고 교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마련했다"며 “지역 청년들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성군 청년센터는 2019년 문을 연 이후 청년들의 취·창업과 문화활동, 교류를 지원해왔다. 지난해에는 5개 분야 16개 과정에 416명이 참여했으며, 인공지능 프롬프트 활용능력(AI-POT) 2급 자격 취득자 3명과 지역 청년 강사 3명을 배출했다. 담양=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 기자 담양군이 재해복구 등 시급한 현안 대응을 위한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군은 지난 24일 제1회 추경보다 668억 원 늘어난 6,335억 원 규모의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담양군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제1회 추경 5,667억 원 대비 11.8% 증가한 규모다. 이번 추경의 증액분 대부분은 일반회계에 반영됐다. 일반회계는 665억 원(11.9%) 증가한 6,258억 원이며, 특별회계는 3억 원(3.8%) 늘어난 77억 원이다. 분야별로는 국토 및 지역개발 분야에 가장 많은 294억 원이 편성됐다. 소하천 재해복구사업 등이 포함됐다. 산업·중소기업 및 에너지 분야에는 고유가 피해지원금 등을 위해 91억 원을 반영했으며, 농업 분야에는 친환경 인증벼 출하장려금 등을 포함해 59억 원을 편성했다. 환경 분야에서는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민간위탁비 등에 40억 원이 투입된다. 교통·물류 분야에는 유가조정에 따른 유류세 연동 보조금 등 39억 원을 반영했다. 국·시비 반환금 등을 포함한 기타 분야에는 71억 원을 편성했다. 담양군은 지방교부세 감소 등 어려운 재정 여건을 고려해 민간보조금과 축제·행사성 경비를 절감하고, 불필요하거나 시급성이 낮은 사업은 축소·조정해 현안에 우선적으로 예산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2022년 최고액을 기록했던 지방교부세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이미 확보한 국·시비 사업에 필요한 군비 부담도 쉽지 않을 만큼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민간보조금과 축제·행사성 경비를 절감하고 불필요하거나 시급성이 낮은 사업은 축소·조정해 현안에 우선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신안=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 기자 신안군의회가 민생안정지원금 지급과 광주 군 공항 이전에 따른 피해 대응을 위한 조례안을 의결했다. 신안군의회(의장 이상주)는 25일 제337회 임시회를 열고 「신안군 민생안정지원금 지원 조례안」과 「신안군 군 공항 이전 대응 지원 조례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신안군 민생안정지원금 지원 조례안」은 최성자 의원이 대표발의했으며,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군민들의 생활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선웅 의원이 대표발의한 「신안군 군 공항 이전 대응 지원 조례안」은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예상되는 소음 피해와 재산권 행사 제약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내용을 담았다. 이번 임시회에서 관련 조례안이 처리되면서 신안군의회는 민생 안정과 군 공항 이전에 따른 예상 피해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상주 의장은 “이번 민생안정지원금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군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서는 “군민의 목소리가 사업 추진 과정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집행부에서는 다각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문남석 기자 ans7200@ekn.kr

[현장] 델 “AI, 이제 조언 아닌 실행…오래된 업무에 AI 얹는 게 최악”

인공지능(AI)의 역할이 사람에게 조언하는 '어드바이저'에서 스스로 업무를 처리하는 '오퍼레이터'로 진화하고 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에이전틱 AI 확산에 대응하려면 기존 업무에 AI를 덧붙이는 수준을 넘어 업무 프로세스와 IT 인프라를 근본부터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Dell Technologies Forum·DTF) 2026'을 개최했다. '가능성, 그 너머의 성과로(From Possibility to Progress)'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엔비디아, AMD, 마이크로소프트(MS), SK하이닉스 등 국내외 파트너사 43곳이 참여했다. PC로 친숙한 델의 또 다른 주력 무대는 기업 데이터센터다. 서버와 저장장치 등 기존 사업을 기반으로 기업의 AI 도입과 운영을 뒷받침하는 인프라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포럼은 로봇 시연으로 문을 열었다. 무대에 오른 로봇이 동작을 선보인 뒤 김경진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회장이 등장해 로봇과 악수를 나누며 행사를 시작했다. 김 회장은 “불과 3년 전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 서울에서 AI의 시대가 온다고 소개했는데, 이제 AI 없이는 일상과 업무를 상상하기 어려운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투자 비용과 전력 사용을 낮추면서 업무에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상모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사장은 AI가 직접 업무를 수행하는 단계로 넘어가면서 이를 뒷받침할 메모리와 전력 수요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유 사장은 AI가 조언을 제공하는 '어드바이저'에서 스스로 일을 수행하는 '오퍼레이터'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도 하루 20개 이상의 AI 에이전트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AI 확산에 따라 기업이 감당해야 할 과제도 늘고 있다. 유 사장은 AI 모델 가격이 낮아지는 것과 별개로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비용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를 '토큰 이코노미(Token Economy)'로 설명했다. 전력과 냉각 문제도 기업을 넘어 국가 차원에서 고민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보안은 AI 도입 이후 덧붙이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설계에 포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업무부터 다시 짜야"…AI 전환 해법 제시 AI 도입을 위해 인프라만 바꿔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게 델의 설명이다. 기존 업무에 AI를 추가하는 대신 업무 자체를 AI에 맞게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맷 던피 델 테크놀로지스 본사 수석부사장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악의 일은 기업 안에서 20년, 30년, 40년간 유지돼 온 기존 프로세스와 업무 방식에 AI를 추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가장 가치 있게 수행하는 업무를 먼저 파악하고 이를 개별 태스크(Task)와 태스크를 연결하는 워크플로(Workflow)로 나눠 AI를 적용할 영역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AI 시범사업이나 생산성 개선을 넘어 실제 손익에 미치는 영향까지 측정해야 한다고도 했다. AI가 일자리를 없앨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도 업무를 태스크 단위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람이 본래 맡아야 할 업무에 집중하고 나머지 태스크를 AI가 지원하거나 수행하도록 업무 구조를 바꾸는 방식이다. 던피 부사장은 “앞으로 1~2년 안에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에이전트의 관리자가 될 것"이라며 관리해야 할 에이전트가 몇 개에서 수십개, 수백개, 수천개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업 환경에서 에이전틱 AI를 실제 구축하는 작업은 “IT 프로젝트와 구축의 에베레스트"라고 표현했다. 데이터 준비와 기존 시스템 통합부터 보안, 개인정보보호까지 함께 설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 韓 72% “데이터센터 역부족"…AI 팩토리 확대 업무를 재설계하더라도 이를 실제로 구동할 데이터센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델이 시장조사업체 밴슨 본(Vanson Bourne)에 의뢰해 진행한 '2026년 모던 엔터프라이즈 레디니스 조사'에 따르면, 한국 응답자의 72%는 현재 데이터센터 환경이 대규모 AI와 분석 작업을 지원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던피 부사장은 이를 두고 “대부분의 기업이 보유한 IT 인프라는 애초에 AI를 위해 구축되고 설계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AI 활용이 늘면서 비용 관리도 과제로 떠올랐다. 델 내부 영업 관련 AI 활용 사례에서는 직원 10%가 전체 토큰의 90%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직원 수준의 AI 활용이 전 직원으로 확대되면 토큰 가격이 낮아지더라도 전체 비용은 증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던피 부사장은 “여러분은 AI 디자이너이자 AI 아키텍트가 돼야 한다"며 기업 IT 담당자가 업무 특성에 따라 사용할 AI 모델과 이를 실행할 위치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델은 기업의 AI 구축을 위한 인프라 전략으로 'Dell AI Factory'를 내세웠다. 현재 5000개 이상의 기업 고객이 AI 팩토리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구축할 수 있도록 서버와 저장장치, 네트워크 등을 아우르는 인프라를 제공한다. 마이클 델 델 테크놀로지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영상 메시지에서 “지능은 더 이상 지평선 너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보유한 고유 데이터를 AI 활용의 기반으로 삼고 데이터가 있는 곳에서 AI를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을 강조했다. ◇ SK하이닉스 “HBM만으론 한계"…메모리 쌓는다 AI 연산량이 늘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메모리에도 더 큰 용량과 대역폭이 요구되고 있다. 에이전트 AI 확산으로 기존 HBM의 성능을 높이는 것만으로는 향후 수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왔다. 주영표 SK하이닉스 부사장은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두고 “저는 이 모델을 정말 사랑한다. 이 모델이 메모리를 정말 많이 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 부사장에 따르면, GPT-4급 MoE(Mixture of Experts) 모델은 가중치 저장에만 3.5TB의 메모리가 필요하다. 초당 20개 토큰을 생성할 경우 메모리 읽기 대역폭은 초당 4.4TB에 달한다. 에이전트 AI에서는 모델 가중치뿐 아니라 이용자와의 상호작용에서 생성되는 데이터까지 늘어나 메모리 요구량이 더 커진다는 설명이다. 주 부사장은 HBM 성능을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계속 높이는 것만으로 충분한 성능을 공급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불행히도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며 에이전트 AI를 이유로 들었다. 그는 “대역폭을 면적에 비례해 증가시키는 거의 유일한 답은 미래에는 쌓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메모리를 수직으로 쌓아 대역폭을 높이는 동시에 GPU와 메모리 사이의 데이터 이동에 필요한 전력을 낮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GPU 위에 메모리를 여러 층 쌓을 경우 발열 등 기술적 난제가 커지는 만큼 시스템과 인프라 업체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풀 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Full Stack AI Memory Creator)'를 지향하며 델과 연구개발(R&D)부터 사업 영역까지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는 기조연설 외에도 AI와 데이터센터, 사이버 보안, 업무환경 등을 다룬 발표와 전시가 이어졌다. 행사장 곳곳에는 델과 파트너사들이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는 부스가 마련됐다. 델은 AI 서버와 저장장치, 네트워크, PC 등을 선보였으며 신형 기업용 저장장치 '델 파워스토어 엘리트'도 공개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부전~마산 복선전철’ 내년 4월 부분개통…미개통 구간은 셔틀 운행

부산과 마산을 잇는 '부전~마산 복선전철'이 내년 4월을 목표로 부분개통된다. 낙동강 아래를 지나는 터널 공사 과정에서 지반침하 사고가 발생한 이래로 개통이 미뤄졌다가 약 7년만에 부분개통이 이뤄진 것이다. 미개통 구간에는 셔틀버스가 투입될 예정이다. 다만 미개통 부분 시공방식에 대해 국토부·공단의 입장과 시공사의 입장이 달라 이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전체 개통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기획예산처 제5회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민투심)에 부전~마산선 실시협약 변경안을 상정해 의결했다. 부산시 부전역·사상역에서 창원시 마산역까지 이어지는 부전~마산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은 2014년 착공해 2021년 2월 개통 예정이었다. 그러나 2020년 낙동1터널 피난연결통로 붕괴사고 이후 개통이 지연돼왔다. 이번에 우선 개통되는 구간은 부전역~사상역과 강서금호역~진례신호소 2개 구간이다. 부전~사상 구간은 청량리 출발 열차와 동대구 출발 열차가 한 정거장 더 연장운행하는 구조다. 청량리 출발 열차(중앙선)는 서울 청량리역에서 출발해 안동·경주를 거쳐 부산 부전역을 종점으로 운행하고, 동대구 출발 열차(동해선)는 동대구역에서 출발해 포항·울산 등을 거쳐 부산 부전역을 종점으로 운행하는 기차지만 사상역까지 한 정거장 더 연장운행한다는 의미다. 강서금호역~진례신호소 구간은 기존 경전선과 연계하여 마산까지 운행된다. 이번에 개통되는 구간에 투입되는 신규 열차는 ITX-마음 열차인 EMU150이다. ITX-마음은 전동열차가 아닌 배차 간격이 긴 기차라는 점에서 광역교통망 전철 운행 논의까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에서도 전동열차 운행이 논의됐으나 국토부와 경남도·부산시가 운영비 분담을 두고 줄다리기를 하다 무기한 중지된 바 있다. 미개통된 사상역과 강서금호역 사이 구간은 셔틀버스가 운영될 예정이다. 경상남도와 부산광역시 등 지역에서 부분개통 요구가 컸던 만큼, 셔틀버스 비용의 경우 지방정부에서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임대형 민자사업(BTL)은 민간사업자는 건설만 하고 완성된 시설권은 정부에 넘겨 정부로부터 시설임대료를 받아 수익을 보장받는 구조다. 사업자는 코레일이므로 수요가 적어 적자를 보는 경우 코레일이 손실을 보는 구조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요가 적다고 해도 손실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코레일이 국민편익을 위해 요금도 저렴하게 책정되는 점도 감안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5월 부전~마산 복선전철 공사에서 철도 선로가 설계도와 다르게 잘못 설치된 사실을 확인했다. 레일 높이 위치 오차는 3mm까지 허용되지만, 현장에서는 최대 82mm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시공은 현재 진행중이며 이번에 개통되는 부분에 해당 부분도 포함될 예정이다. 재시공은 연말 이내로 마무리될 전망이고, 안전을 위해 전 구간에 대한 측량도 다시 진행 중이다. 이번 부분개통의 배경에는 지역의 요구도 있지만, 미개통 부분 시공 방식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토부와 공단은 피난연결통로(피난갱) 2개소 시공을, 시공사는 피난갱 대신 선로 옆 800m 길이 통로를 설치하는 방안을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국토부는 낙동1터널 붕괴사고 이후 철저한 원인 규명과 전체개통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건설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를 구성․운영 중이다. 사조위 최종 조사결과는 하반기에 발표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철저한 안전 검증을 거쳐 전체개통도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전 구간 개통시 부전~마산역 간 이동시간은 기존 1시간 30분에서 30분으로 단축된다. 오영석 사조위 위원장은 “사고지역의 지반특성, 시공 당시의 현황 등 터널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요인을 분석하여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안들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조속히 방안을 마련하여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 사조위 결과 발표 전 시공사와의 간담회 개최 등 지속적으로 소통하여 수용성과 신뢰성 높은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잔여구간 시공, 철도종합시험운행을 거쳐 사업시행자와의 협의가 원활히 진행될 경우 2028년 말에는 전체 구간을 안전하게 개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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