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법안 막고 예산 깎고”...여야, 입법·예산 모두 정쟁 격랑

여야의 국회 대치 전선이 입법에서 예산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조작기소 특검법을 단독으로 처리한 데 이어 주요 쟁점 법안의 본회의 상정을 추진하면서 국민의힘과의 충돌이 재연될 조짐이다. 여기에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까지 본격화하면서 재정 운용 방향을 둘러싼 양당의 공방도 거세지고 있다. 특히 민주유공자법을 비롯한 쟁점 법안과 162조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이 핵심 충돌 지점으로 부상했다. 민주당은 입법과 미래 투자를 위한 예산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법안 처리 저지와 대규모 예산 삭감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이 추진했던 조희대 대법원장 국정조사도 여전히 남아 있어 본회의를 계기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방해) 대결이 다시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종합정책질의를 마치고 부처별 예산 심사에 들어간다. 오는 16일 예산안의 증감액을 실질적으로 결정하는 예산안조정소위원회가 가동되기 전 각 부처와 사업별 세부 예산을 검토하는 절차다. 9~10일에는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 산업통상부, 국토교통부 등 경제 부처를 심사한다. 11~12일에는 법무부와 통일부, 외교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경찰청, 중대범죄수사청, 인사혁신처 등 비경제 부처가 대상이다. 이번 예산 정국에서는 820조9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162조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정부 재정 운용의 방향과 새로운 기금의 설치·운영 방식을 놓고 여야가 뚜렷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어서다. 민주당은 내년도 예산안을 미래 성장 기반을 확충하고 민생을 뒷받침하기 위한 재정 투자로 규정하고 있다. 국회 심사 과정에서 사람과 인프라에 대한 투자, 지방재정 지원, 민생경제 활성화, 안전 분야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미래대응기금 역시 미래 성장 동력을 선점하기 위한 재정 수단이라는 입장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기금 신설을 유지하면서 관련 예산을 지켜내겠다는 방침이다. 예산안의 법정 처리 시한인 다음 달 2일까지 심사를 마무리하는 것도 민주당의 목표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를 문제 삼으며 내년도 예산안에서 27조원 이상을 삭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본사회와 빛의 위원회, 협동조합 지원,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청와대·중수청 특수활동비, 신고포상금 등을 불요불급한 사업으로 지목했다. 삭감 재원은 청년과 국민 안전, 민생 및 일자리 분야에 재배분해 약 11조5000억원을 증액한다는 구상이다. 무조건적인 재정 확대보다는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필요한 분야에 예산을 집중해야 한다는 논리다. 여야 간 입장 차가 가장 선명한 대목은 미래대응기금이다. 국민의힘은 추가 세수를 재원으로 별도 기금을 조성하는 방식에 반대하며 신설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미래대응기금을 이재명 대통령의 재량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재정 수단이자 2028년 총선을 겨냥한 정치적 자금으로 규정하고 있다. 대신 추가 세수는 우선 국채를 상환하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가채무와 이자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금을 새로 만드는 것은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여당 내부에서도 기금 운영 방식을 둘러싼 일부 조정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미래대응기금 적립액을 지방교부세 산정 기준에서 제외할 경우 지방재정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대표적이다. 정부가 국회 의결 없이 주요 지출 금액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한도를 설정한 부분도 조정 대상으로 거론된다. 정부안의 변경 한도인 30%를 20%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기금의 필요성부터 재원 활용, 운용 통제 방식까지 여야 간 이견이 겹치면서 예산안조정소위에서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입법 전선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12일과 19일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본회의에서 민주유공자법과 주택공급 활성화를 위한 3개 법안, 방송 관련 법안 등의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주택공급 활성화 3법은 도시정비법과 도시재정비촉진법, 용산공원법 개정안 등을 가리킨다. 민주당은 가급적 국민의힘과 협의를 통해 필리버스터 없이 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지만, 민주유공자법을 둘러싼 입장 차가 여전해 본회의 충돌 가능성이 남아 있다. 민주당은 앞서 국민의힘의 문제 제기를 반영해 법 적용 대상과 지원 범위를 상당 부분 축소했다는 입장이다. 기존 국가유공자 관련 제도와 비교해도 인정 대상과 혜택이 제한적인 만큼 법안 처리에 문제가 없다는 논리다. 국민의힘은 유공자 인정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별도 지원기구 설치 등에 문제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발생한 피해에 대한 보상과 국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유공자 지위는 구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방화로 경찰관이 사망한 동의대 사건과 운동자금 마련을 위해 강도 행각까지 벌인 남민전(남조선민족해방전선) 사건 관련자까지 유공자 심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법안의 인정 범위가 지나치게 넓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존중하는 것과 개별 사건 및 관련자를 국가유공자로 인정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법안의 문제점을 알리는 카드뉴스를 배포하는 등 여론전에도 나서고 있다. 본회의 상정 시 필리버스터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처리를 저지하겠다는 태세다. 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국정조사를 다시 추진할지도 정국의 변수다. 민주당은 당초 지난 5일 국정조사 요구서를 본회의에 보고하고 1~2주 뒤 의결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최근 추가 의견 수렴을 거치기로 하면서 일정을 미뤘다. 다만 국정조사 추진 자체를 철회한 것은 아닌 만큼 민주당이 다시 관련 절차에 착수할 경우 사법부를 둘러싼 여야 갈등까지 더해질 수 있다. 예산안 심사와 쟁점 법안 처리가 맞물린 상황에서 국정조사 문제까지 수면 위로 올라오면 정국 경색이 한층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똑똑한유통] 한국콜마, GS리테일, 이랜드복지재단, 롯데백화점, 한국파파존스, 이랜드파크 켄싱턴호텔앤리조트

◇ 한국콜마, 호주 한류박람회서 68억원 규모 수출 상담 한국콜마는 지난 5~7일 호주 멜버른 쇼그라운즈에서 열린 '2026 멜버른 한류박람회'에 고객사 6곳과 함께 참가했다고 8일 밝혔다. 산업통상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주최한 행사다. 한국콜마는 구다이글로벌(라운드랩), 파켓(믹순), 메르시코(허블룸), 아이유닉(아이유닉), 기베스트(나인테일즈), HK이노엔(비원츠) 등과 현지 시장 개척에 나섰다. 박람회에서 한국콜마와 고객사들은 150여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전체 행사 상담 건수의 10% 이상에 해당한다. 상담액은 약 68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반 소비자 대상 행사 방문객 약 3만명 가운데 1만5000명이 한국콜마 전시관을 찾은 것으로 추산됐다. 현장에서는 자외선 차단제와 에센스, 크림, 마스크팩 등을 소개했다. 자외선 차단 효과를 확인하고 선케어 제품 5종을 직접 사용해 보는 체험 행사도 운영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호주의 한국산 기초화장품 수입액은 1억4770만달러로 전년 대비 42.1% 증가했다. 한국은 프랑스를 제치고 호주 수입시장 2위에 올랐다. 올해 상반기 점유율은 19.5%로 1위 미국과의 격차를 1.6%포인트까지 좁혔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는 고객사와 함께 K-뷰티 제품의 경쟁력을 현지 바이어와 소비자에게 직접 알릴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사와 함께 현지 판로를 넓히고 K-뷰티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GS리테일 '미디어나눔버스' 운영 10년…2만3000명 체험 GS리테일은 시청자미디어재단과 함께 운영하는 '찾아가는 미디어나눔버스'가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고 밝혔다. 방송 장비를 갖춘 차량이 학교와 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미디어 제작 교육을 제공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GS리테일은 2016년 4억원을 출연해 5t 트럭을 개조한 차량 제작을 지원했다. 2017년 11월 시범운영을 거쳐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올해까지 누적 운영비 지원액은 3억1500만원이다. 초기에는 울릉도와 강원 정선, 전남 신안 등 도서·산간지역 학교를 중심으로 운영했다. 이후 수도권 학교와 도서관, 복지시설로 방문 대상을 확대했다. 올해 말까지 누적 운영 횟수는 660회, 참여 인원은 약 2만3000명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는 총 50회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교육 내용도 뉴스 제작과 라디오 방송, 애니메이션 더빙 등에서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체험으로 넓어졌다. 지난해 시범 도입한 AI·VR 프로그램은 올해 정규 교육과정으로 운영 중이다. 지난해 참여자 약 2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100점 만점에 평균 92.2점을 기록했다. 배재성 GS리테일 사업지원본부장은 “미디어나눔버스는 방송 산업에 참여하는 기업으로서 더 많은 사람들이 미디어를 직접 경험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시작한 사회공헌 사업"이라며 “지난 10년간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며 미디어 교육 기회를 넓히고 ESG 경영을 실천해 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이랜드복지재단 '아침애만나' 무료급식소 새단장 이랜드복지재단은 서울디자인재단과 협력해 서울역 무료급식소 '아침애만나'의 시설 개선을 마쳤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 4월 이랜드복지재단과 서울디자인재단,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서울적십자병원 등 5개 기관이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추진됐다. 이랜드복지재단은 지난 5월부터 약 6개월간 전문 컨설턴트와 함께 시설 이용자의 이동 경로와 위험 요소를 분석했다. 지난달 내부와 외부 시설 공사를 마무리하고 이달 5일 열린 '2026 유니버설디자인(UD) 컨설팅 사업 성과보고회'에서 결과를 공유했다. 개선 작업은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 홀몸노인, 장애인 등 급식소 이용자의 보행 안전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내부 계단에 미끄럼 방지 패드를 설치하고 출입문까지 안전 손잡이를 연장했다. 층별 안내 표시를 확대하고 배식대와 식사 초대장 발급기 받침대도 정비했다. 외부 출입구에는 미끄럼 방지 시공을 적용하고 외벽 타일을 보수했다. 건물 외벽과 셔터에는 급식소의 상징색과 로고를 반영했다. 장광규 이랜드복지재단 이사장은 “이번 유니버설디자인 적용을 통해 '아침애만나'를 찾는 거동이 불편한 이용자들이 미끄러지거나 다칠 걱정 없이 한결 편안하게 발걸음하실 수 있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의 작은 불편함과 위험 요소까지 세심하게 살펴 더 안전하고 존엄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 롯데백화점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 19일 개막 롯데백화점은 이달 19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서울 잠실 월드파크 야외 잔디광장에서 '2026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을 개최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행사다. 2023년 첫 개최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방문객 110만명을 기록했다. 올해는 19세기 영국의 크리스마스 시장을 주제로 약 800평 규모의 공간을 꾸민다. 17m 높이의 대형 시계탑과 2층 회전목마,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한다. 붉은 벽돌과 아치형 창문 등 영국 빅토리아 시대 건축 양식도 반영한다. 현장에는 식음료와 선물, 캐릭터 상품 등 5개 구역에 약 40개 상점이 들어선다. '고든램지 키친'의 피시앤드칩스, '서울촌닭'의 로티세리 치킨 등 영국 음식과 함께 '파작', '김밥대장', '무키' 등 유명 외식 브랜드의 메뉴도 판매한다. 롯데웰푸드는 '칸쵸 탐정 하우스', 롯데컬처웍스는 뮤지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관련 매장을 운영한다. 롯데홈쇼핑의 '벨리곰 테이크 스테이션'과 후지필름 즉석 사진관, 유니클로 매장도 마련된다. 영국 브랜드 바버와 캐릭터 '월레스와 그로밋' 협업 상품, '케이팝 데몬 헌터스' 관련 상품도 선보인다. 매일 오후 6시부터 정각마다 빛과 영상, 음악을 결합한 '크리스마스 타임 쇼'를 진행한다. 주말과 크리스마스에는 캐럴과 뮤지컬 공연을 선보인다. 다음달 24일에는 뮤지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미리보기 공연도 예정됐다. 입장권 1차 예약은 이달 9일 오후 2시부터 롯데백화점몰과 네이버에서 진행한다. 무료 일반 입장권과 할인권 2장을 제공하는 빠른 입장권을 운영한다. 이후 20일과 다음달 7일 추가 예약을 받는다. 행사장에서 5만원 이상 구매하면 크리스마스 크래커를 증정한다. 롯데백화점 앱 경품 행사와 잠실 일대 주요 시설을 방문하는 도장 모으기 행사도 진행한다. 박상우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올해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은 19세기 영국을 주제로 특화해 볼거리와 즐길 거리에서 더욱 복합적인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가별 특색 있는 주제로 누구나 기다리는 연말 축제로 입지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파파존스 '2026 레시피 공모전' 수상작 선정 한국파파존스는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2026 레시피 공모전' 본선과 시상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공모전이다. 고객과 가맹점주의 아이디어를 활용해 새로운 피자 메뉴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객 부문은 '다시 만나고 싶은 단종 메뉴', 점주 부문은 '매장에서 발견한 꿀조합'을 주제로 진행했다. 서류 심사를 통과한 부문별 4팀씩 총 8팀이 본선에서 직접 피자를 조리하고 메뉴의 특징을 발표했다. 서창우 회장과 전중구 사장, 외부 심사위원 등이 창의성과 맛, 완성도, 상품성 등을 평가했다. 고객 부문 대상은 단종된 '망고 슈림프 피자'를 새롭게 해석한 김여현 씨가 받았다. 점주 부문에서는 하와이안 피자에 2블랜드 치즈 등을 조합한 민경석 광주남구점 점주가 대상을 차지했다. 대상 2팀에는 각각 300만원, 우수상 2팀에는 각각 100만원, 장려상 4팀에는 각각 50만원의 상금이 지급됐다. 서창우 한국파파존스 회장은 “이번 공모전은 고객과 가맹점주가 가진 다양한 시각과 아이디어를 통해 파파존스 메뉴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가맹점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나눌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이랜드파크 켄싱턴호텔앤리조트 '라운지 올인클루시브' 선봬 이랜드파크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서울 켄싱턴호텔 여의도와 부산 켄트호텔 광안리에서 내년 1월31일까지 '라운지 올인클루시브' 상품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객실 1박과 아침 식사, 오후 차와 디저트, 저녁 식음료 서비스를 묶은 상품이다. 한강과 광안리 해변 전망을 활용해 국내외 관광객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켄싱턴호텔 여의도는 객실 1박과 14층 '더 뷰 라운지' 이용권, 정오 퇴실 혜택을 제공한다. 가격은 세금 포함 20만9900원부터다. 더 뷰 라운지에서는 오후 3~5시 차와 디저트를 제공한다. 오후 6~9시에는 맥주와 와인, 안주류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다음날 아침에는 한강을 바라보며 조식 뷔페를 이용할 수 있다. 라운지에는 미국 역대 대통령 관련 소장품과 도서 500여권도 비치돼 있다. 켄트호텔 광안리 상품은 객실 1박과 15층 '프런트 라운지' 이용 혜택으로 구성했다. 가격은 19만9900원부터다. 오후 1시부터 4시30분까지 차와 3단 디저트, 로제 와인 등을 제공한다. 오후 6~9시에는 광안대교 야경을 감상하며 주류와 과일, 치즈 등을 즐길 수 있다. 조식에는 기장 미역국과 부산 돼지국밥 등 지역 음식을 마련했다. 켄싱턴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서울과 부산을 대표하는 한강과 광안리 해변의 전망을 감상하며 휴식과 미식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지점별 특색을 살린 콘텐츠와 미식 서비스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E칼럼] 원전에도 ‘요소수’가 있다

2021년 가을을 기억한다. 차량용 요소수 품귀로 국가 물류가 마비될 뻔했다. 값싸게 구할 수 있던 물질이었다. 그런데 국내 생산을 접고 특정 국가 한 곳에 기대다 보니, 그 나라가 수출을 제한하자 국가 물류 전체가 흔들렸다. 공급망을 남에게 기댄 대가였다.문제는 같은 일이 원자력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가 원전을 다시 짓기 시작했다. 세계원자력협회는 각국 정부의 원전 확대 목표가 달성될 경우, 2050년 세계 원전 설비가 1,446GWe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2026년 10월 현재 17개국이 78기 원전을 건설 중이다. 우리도 대형원전과 SMR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의 관심은 노형과 건설 일정, 그리고 핵연료에 쏠려 있다. 정작 원전을 구성하는 소재와 부품의 수급은 논의에서 빠져 있다. 원전은 수많은 특수 소재와 부품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설비다. 원자로 용기와 증기발생기, 배관에는 니켈·크롬·몰리브덴계 특수합금 등이 들어간다. 핵연료 피복관은 지르코늄 합금으로 만든다. 제어봉에도 은-인듐-카드뮴 합금, 탄화붕소, 하프늄 등의 소재가 사용된다.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 용기에는 중성자를 흡수하는 붕소와 특수강이, 처분 용기에는 구리와 주철이 필요하다. 원자력 소재 공급망은 세 가지 점에서 취약하다.첫째, 진입에 시간이 걸린다. 원자력 등급 소재는 성능만 좋다고 공급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엄격한 품질관리와 제조 이력, 추적성을 별도로 요구한다. 공급자 자격을 갖추고 실적과 신뢰를 쌓는 데 수년이 걸릴 수 있다.둘째, 공급이 일부 기업과 국가에 집중돼 있다. 지르코늄에서 하프늄을 분리하는 공정을 가진 기업은 세계적으로 손을 꼽는다. 붕소-10 농축 제품은 국내 생산 기반이 사실상 없어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우라늄 변환시설과 농축시설도 소수 국가에 집중돼 있다. 병목마다 값과 물량을 좌우하는 소수의 사업자가 있음을 의미한다. 셋째, 수요가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원전 건설은 한 번의 공사지만, 핵연료는 계속 교체해야 하고 운반·저장 용기도 계속 필요하다. 장기간 끊기면 원전 운영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이대로 가면 어떻게 되겠는가. 건설 계획은 세워놓고 소재와 부품을 제때 조달하지 못하면 공사가 밀린다.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도 마찬가지다. 처분시설 부지를 확보해도 처분 용기와 그 소재를 제때 구하지 못하면 국가가 정한 관리 일정이 어그러진다. 다른 나라의 생산과 수출 정책에 우리 원전과 국가 계획이 휘둘리게 된다. 대책이 시급하다. 핵심은 모든 걸 자급자족하자는 것이 아니다. 국내 생산이 어려운 광물과 소재가 많다. 중요한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필요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수급 체계를 갖추는 것이다.첫째, 원자력 핵심 광물과 소재를 국가 관리 품목으로 지정하고 수요를 물량으로 환산해야 한다. 원전 건설·운영 계획과 사용후핵연료 관리 일정을 품목별 소요량으로 바꿔 놓아야 무엇이 얼마나 부족한지 보인다. 이것이 출발점이다. 둘째, 확보 수단을 다변화해야 한다. 국내 생산이 가능한 품목은 자체 기반을 갖추고, 해외 의존이 불가피한 품목은 광산과 소재 공장의 공동개발, 지분 투자, 장기 구매계약(Off-take)으로 물량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 필요할 때 시장에서 사는 것과 공급망 일부를 직접 쥐고 것은 전혀 다른 얘기다.셋째, 민간기업 참여를 끌어내야 한다. 공기업만으로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어렵다. 소재·금속·화학 기업과 종합상사가 들어올 통로를 열고, 정부는 장기 투자가 가능하도록 금융과 세제로 뒷받침해야 한다.넷째, 한·미 원자력 협력의 폭을 소재와 부품까지 넓혀야 한다. 농축과 재처리는 한·미 원자력협정과 비확산 규범의 틀 안에서 풀어야 하지만, 소재와 부품, 운반·저장·처분 용기는 지금도 협력할 수 있다. 통제 부담이 낮은 분야에서 실적과 신뢰를 쌓는 것이 순서다.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의존을 줄이려 공급망을 다시 짜고 있다. 이 기회의 창이 오래 열려 있지는 않다.원자력 소재는 요소수보다 훨씬 까다롭다. 대체 공급자를 찾는 데 몇 달이 아니라 몇 년이 걸린다. 그때 가서 서두르면 이미 늦다. 모든 걸 우리 손으로 만들 필요는 없다. 그러나 필요한 것을 남의 손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 원전을 짓는 노력만큼 원전 소재를 확보하는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 bienns@ekn.kr

“동탄 집값 뛰자 군포까지 들썩”...경기 남부 확산하는 상승세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흐름이 서울과 경기에서 엇갈리고 있다. 서울은 강남권 약세 속에 상승 폭이 줄어든 반면 경기는 남부권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졌다. 반도체 산업 배후의 인기 주거지역에서 시작된 강세가 인근 비규제지역으로 확산하면서 경기의 주간 상승률은 8주 연속 서울을 웃돌았다. 8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 경기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보다 0.20% 올랐다. 서울 상승률은 0.07%로, 두 지역 간 격차는 0.13%포인트였다. 경기는 9월 둘째 주 0.18% 상승해 서울의 0.16%를 넘어선 뒤 8주째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11월 첫째 주 전국 상승률 상위 10개 지역에도 서울은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용인시 기흥구 0.60%, 군포시 0.57% 등 모두 경기 지역이었다. 민간 통계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됐다. KB부동산 주간 동향상 경기의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은 10월 둘째 주 0.16%에서 11월 첫째 주 0.22%로 높아졌고 이 기간 4주 연속 서울 상승률을 웃돌았다. 서울에서는 강남구와 서초구가 13주 연속, 송파구가 9주째 약세를 보였다. 중위권 이하 지역도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서울 전체 평균 상승 폭이 낮아지는 양상이다. 경기에서는 강세 지역이 넓어지고 있다. 화성시 동탄구와 수원시 영통구, 용인시 기흥구 등 기존 상승 지역에 더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했던 비규제지역에서도 가격 오름세가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 10월 첫째 주부터 11월 첫째 주까지 누적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비규제지역인 군포시로, 2.24%를 기록했다. 군포시 산본동 e편한세상금정역에코센트럴 전용 면적 59㎡는 올해 초 6억 원 초중반대에 거래됐으나 이달 6일에는 20층 매물이 8억3500만 원에 계약됐다. 비규제 지역인 화성시 병점구와 부천시 원미구도 같은 기간 각각 2.06%, 1.73% 올라 전국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규제지역인 의왕시의 누적 상승률도 1.96%를 기록했다. 기존 오름세가 상대적으로 약했던 오산시는 11월 첫째 주 상승률이 0.30%까지 높아졌다. 파주시는 최근 하락과 보합, 상승이 번갈아 나타나 경기 안에서도 지역별 흐름에는 차이가 있었다. 시장에서는 경기 남부 인기 지역의 가격 상승이 인근 지역으로 수요를 이동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연합뉴스에 반도체 산업 배후 주거 지역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임차 만기가 도래한 세입자와 구매력이 낮아진 수요자들이 주변 지역에서 주택 매입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향후 흐름을 가를 요인으로는 서울의 관망세와 정책 불확실성이 꼽힌다. 세제 개편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 강남 3구 약세와 한강벨트의 상승 정체가 이어질 경우 서울 접근성과 상대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경기남부로 실수요가 이동하는 흐름도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1000억 쏟아붓는 은행들”...해킹 위협 속 안심해도 될까

잇따른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주요 은행들이 정보보호 예산과 전문인력 확충을 앞세워 보안 강화에 나서고 있다. 다만 과거에도 보안 예산을 편성하고도 실제 집행률이 저조했던 사례가 확인된 만큼 단순한 투자 규모 확대를 넘어 실질적인 보안 역량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내년 정보보호 예산을 1000억원대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보안 사고가 잇따르면서 은행권 전반에 정보보호 투자 확대 움직임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앞서 은행장들도 국정감사에서 보안 강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AI를 활용한 해킹 가능성까지 고려해 충분한 예산과 인력을 확보하고 AI 기반 보안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성 하나은행장 역시 보안 예산과 인력을 확대하고 AI 해킹에 대비한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하루 200건이 넘는 해킹 시도가 발생하고 있다며 금융당국 및 보안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의 보안 투자 확대가 주목받는 것은 최근 금융권에서 개인정보 유출과 해킹 사고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공격 수법이 고도화하는 데다 금융회사 한 곳의 보안 취약점이 다른 금융회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 국정감사에서는 동일한 공격자 IP가 여러 금융회사에서 확인됐다는 지적과 함께 금융권 전반의 보안 체계를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예산을 얼마나 편성했는지만으로 보안 수준을 평가하기는 어렵다. 지난해 정보보호 예산 집행률을 보면 하나은행은 100%였지만 KB국민은행은 58%, NH농협은행은 약 53%에 그쳤다. KB국민은행은 676억원의 예산 가운데 283억원을 집행하지 않았다. 미집행 예산에는 인증 시스템과 접근통제 개선 사업 관련 예산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정보보호 예산도 은행별 차이가 뚜렷하다. KB국민은행이 860억75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NH농협은행 801억3400만원, 하나은행 636억3500만원, 우리은행 615억6600만원, 신한은행 405억9100만원 순이었다. 신한은행은 전년보다 10.4%, 우리은행은 21.7% 줄었다. 은행별 투자 규모와 증감 폭이 엇갈리면서 예산 편성뿐 아니라 실제 집행 내역과 보안 투자 성과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금융권의 시각도 나온다. 앞으로 은행권 보안의 핵심 과제는 AI를 활용한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9월 AI 기반 해킹 위험을 경고했으며 금융보안원은 같은 달 AI 에이전트 공격 대응 훈련을 진행했다. AI 기술이 금융 서비스에 빠르게 도입되는 만큼 이를 악용한 공격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취지다. 금융당국도 금융회사의 취약점을 점검하고 보안 체계 개선을 주문하고 있다. 금감원이 금융회사 555곳을 대상으로 12개 항목을 점검한 결과 130곳 이상에서 보안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금융회사들이 예산과 인력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취약점 점검과 개선을 상시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보안 투자 확대와 함께 외부 시스템 접근을 최소화하고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탐지하는 체계를 갖추는 것도 과제로 꼽힌다. 특히 AI 기반 보안 시스템을 도입하더라도 외부 노출을 줄이고 기본적인 접근통제와 인증 체계를 먼저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해킹 수법이 갈수록 정교해지는 만큼 보안 예산과 인력 확충뿐 아니라 실제 보안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가 중요하다"며 “투자가 취약점 개선과 사고 예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보안 체계 전반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똑똑한소비] 쿠팡,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세븐일레븐, CU, 젠틀몬스터, 가연, CJ푸드빌 빕스

◇ 쿠팡 '착한상점' 아산시 농산물 특별기획전 진행 쿠팡은 충남 아산시 및 아산시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이달 30일까지 '아산시 우수상품 특별기획전'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쿠팡의 상생 전문관 '착한상점'을 통해 아산 지역 농산물의 온라인 판매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과 가공식품 40여개를 로켓배송으로 선보인다. 김장철을 맞아 배추김치와 열무김치, 총각김치, 백김치, 오이소박이 등 다양한 김치 상품을 준비했다. 지역 대표 농산물인 아산맑은쌀도 판매한다. 쿠팡 착한상점은 전국 농어촌 생산자와 중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쿠팡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아산 지역 참여 농가와 판매 상품을 늘려갈 계획이다. 쿠팡 관계자는 “이번 기획전이 아산시 우수 농산물의 가치를 알리고 지역 농가의 판매 확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전국 각지의 우수 생산자와 협력해 고객들에게는 다양한 지역 특산물을 소개하고, 지역 농가의 온라인 판로 확대를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신세계백화점 '에이티즈' 새 앨범 기념 팝업 운영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13~22일 강남점 파미에스테이션 1층 포켓가든에서 K팝 그룹 에이티즈(ATEEZ)의 신규 앨범 발매 기념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에이티즈가 이달 13일 선보이는 미니 15집 'GOLDEN HOUR : Part.6'를 주제로 꾸민 행사다. 약 30평 규모 공간에 밧줄과 나무 상자, 드럼통 등 앨범의 분위기를 표현한 조형물을 설치한다. 현장에서는 5가지 버전의 앨범과 파우치, 머플러, 열쇠고리 등 공식 상품 6종을 판매한다. 멤버들의 사진을 활용한 촬영 공간과 전시 공간, 체험형 게임 공간도 마련한다. 방문객이 행사장 내 임무를 수행하고 도장을 모두 모으면 아크릴 열쇠고리를 받을 수 있다. 멤버들의 친필 서명 앨범도 전시한다. 구매 금액에 따라 한정 사진 카드와 엽서 등을 제공한다. 입장은 온라인 사전 신청과 현장 접수를 병행한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K팝과 캐릭터 관련 팝업스토어 방문객 가운데 20~30대 비중은 절반을 넘는다. 백화점은 팬덤 콘텐츠를 활용해 젊은 고객층과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에이티즈의 새 앨범 발매에 맞춰 팬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통해 쇼핑을 넘어서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롯데백화점 잠실점 '뷰오리'·'위뜨' 매장 개장 롯데백화점은 지난 6일 잠실점 본관 3층에 프리미엄 애슬레저 브랜드 '뷰오리'와 '위뜨' 매장을 새롭게 열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지난해 입점한 '알로'와 올해 8월 문을 연 '룰루레몬'에 이어 뷰오리와 위뜨까지 확보했다. 주요 프리미엄 애슬레저 브랜드 4곳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미국 브랜드 뷰오리는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영감을 얻은 곡선형 매장 디자인을 적용했다. 요가와 달리기, 운동복을 비롯해 일상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의류를 판매한다. 위뜨는 잠실점에서 웰니스 주스를 단독 판매한다. 텀블러와 요가매트 등 관련 상품도 확대했다. 매장 개장을 기념해 이달 15일까지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뷰오리는 전 품목 10%, 3개 이상 구매 시 15%를 할인한다. 일부 제품은 20% 저렴하게 판매한다. 위뜨 역시 같은 기간 전 품목을 10% 할인한다. 두 브랜드 모두 일정 금액 이상 구매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사은품을 증정한다. 조아라 롯데백화점 패션부문 여성패션팀 치프바이어는 “프리미엄 애슬레저 시장이 성장하며 관련 브랜드에 대한 고객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프리미엄 애슬레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세븐일레븐 '원핸드 간편식' 확대…소용량 먹거리 공략 세븐일레븐은 한 손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소용량 식품을 확대한다고 8일 밝혔다. 고물가와 시간 효율을 중시하는 소비문화가 확산하면서 적은 양으로 식사를 해결하려는 고객이 늘고 있다는 판단이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 1~10월 삶은 계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브리또는 17%, 샌드위치는 22%, 군고구마는 23%, 단백질 음료는 82% 늘었다. 지난 8월 출시한 '올 뉴 마끼' 4종은 누적 판매량 40만개를 넘어섰다. 구매 고객 중 여성 비중은 55%로 집계됐다. 신제품 '치폴레치킨텐더그랩'은 닭고기와 채소, 매콤한 치폴레 소스를 또르띠아로 감쌌다. '올 뉴 바삭 마끼 불고기'는 간장 불고기에 고추냉이 마요네즈 소스와 오이를 조합했다. 삶은 계란을 한 개만 담은 '단백한알1입'도 선보였다. 1000원대 가격으로 단백질 간식을 즐기거나 라면과 떡볶이 등에 곁들이도록 기획했다. 세븐일레븐은 앞서 지난 4월 밥의 수분과 찰기를 유지하는 기술을 적용한 '올 뉴' 간편식도 출시했다. 삼각김밥과 김밥, 초밥, 도시락 일부 제품에 적용했으며 누적 판매량은 2500만개를 돌파했다. 임이선 세븐일레븐 푸드팀장은 “고물가와 시간 효율, 건강 관리를 중시하는 현대인들의 생활 방식 변화에 따라 소용량 원핸드 간편식이 편의점 먹거리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앞으로도 맛과 휴대성, 합리적인 가격대를 겸비한 차별화 상품을 지속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 CU '치즈 딥핑·멜팅 시리즈' 출시 CU는 겨울철을 맞아 치즈를 활용한 간편식 '치즈 딥핑&멜팅 시리즈'를 선보인다. 이번 제품군은 별도로 제공하는 치즈 소스에 음식을 찍어 먹는 '딥핑 치즈'와 모차렐라·체다치즈를 녹여 먹는 '멜팅 치즈'로 나뉜다. 김밥과 햄버거, 주먹밥, 토스트부터 냉장 가정간편식(HMR)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딥핑 치즈 제품은 매콤한 음식과 고소한 치즈를 조합했다. '딥핑 치즈 맵닭강정'과 '딥핑 불제육김밥'은 할라피뇨 체다치즈 소스를 곁들여 먹도록 구성했다. 이 밖에 '딥치즈 치킨밥바', '딥치즈 양념통치킨버거', '딥치즈 갈릭함박버거', '맥앤치즈&나쵸' 등도 선보인다. 멜팅 치즈 제품으로는 '멜팅 체다치즈 불닭' 김밥과 '멜팅 통모짜떡갈비버거', '히팅 멜팅 콘갈릭토스트', '멜팅 치즈 김피탕' 등을 준비했다.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는 냉장 간편식도 확대한다. '비프치즈그라탕', '맥앤치즈피타', '더블치즈맵볶이', '콘크로크무슈', '치즈폭탄핫도그' 등을 차례로 판매할 예정이다. 김배근 BGF리테일 간편식품팀장은 “치즈는 다양한 식재료와 조화를 이루고 조리 방식에 따라 색다른 맛과 식감을 구현할 수 있어 간편식의 차별화 재료로 활용도가 높다"며 “앞으로도 계절 수요와 소비 흐름을 반영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젠틀몬스터 '인텔리전트 아이웨어' 영상 공개 젠틀몬스터는 배우 호아킨 피닉스와 영화감독 조나단 글레이저가 참여한 '인텔리전트 아이웨어' 광고 영상의 예고편을 공개했다. 새로운 지능형 안경 제품군 출시를 알리는 영상이다. 낯선 호텔에 머무는 영업사원이 기묘한 인물과 상황을 마주하면서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흐려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주인공은 붉은 복도에서 정체불명의 존재들과 만난 뒤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를 이용해 이들의 언어를 이해하고 소통한다.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은 초현실적인 장면과 긴장감, 유머를 결합해 이야기를 구성했다. 호아킨 피닉스는 낯선 상황에서 당혹감과 호기심, 두려움을 느끼는 인물을 연기했다. 젠틀몬스터는 제품 기능을 직접 설명하기보다 영상 속 이야기를 통해 기술과 패션의 결합이 가져올 변화를 표현했다. 전체 광고 영상은 이달 중 공개한다. 인텔리전트 아이웨어 제품은 이달 12일부터 선주문을 받는다. 13~23일 미국 뉴욕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제품을 미리 소개하는 행사도 연다. 신청은 젠틀몬스터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 가연, 미혼남녀 대상 공연 초대 행사 진행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이달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뮤지컬과 연극 관람권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대상 작품은 뮤지컬 '썸데이'와 연극 '늘근도둑이야기'다. 추첨을 통해 작품별 5쌍씩 총 10쌍에게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썸데이'는 칵테일바에서 발견한 신비한 일기장을 계기로 주인공이 아버지의 젊은 시절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늘근도둑이야기'는 출소한 두 노인이 마지막 도둑질을 계획하고 부잣집 미술관에 침입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작품이다. 가연 정회원뿐 아니라 비회원 미혼남녀도 신청할 수 있다. 참여 방법은 가연 공식 홈페이지의 '공연/문화' 메뉴에서 확인하면 된다. 당첨자는 행사 종료 후 홈페이지와 개별 연락을 통해 안내한다. 가연 관계자는 “따뜻한 감동이 있는 뮤지컬과 유쾌한 웃음을 주는 연극을 선정해 새로운 만남을 시작하는 남녀가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 CJ푸드빌 빕스 '그릴 다이닝' 잠실점 개장 CJ푸드빌은 이달 9일 서울 잠실 롯데캐슬플라자에 빕스 잠실점을 개장한다고 8일 밝혔다. 새 매장에는 빕스가 브랜드 출범 30주년을 앞두고 확대하고 있는 '그릴 다이닝' 모델을 적용했다. 스테이크와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중심으로 고급 외식 수요를 공략한다. 그릴 다이닝은 새로운 브랜드 디자인과 매장 공간을 적용하고 테이블 서비스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고객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빕스는 지난 7월 광교점을 시작으로 그릴 다이닝 매장을 늘리고 있다. 지난달 청량리점을 개장하고 송파점과 동탄점도 새롭게 단장했다. 이달 12일 대구점, 26일 부천 중동점, 다음달 17일 수원점까지 순차적으로 문을 열어 연말까지 총 8개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메뉴는 안심·채끝·포터하우스·토마호크 등을 선택하는 '시그니처 그릴', 숙성 스테이크를 제공하는 '리저브 그릴', 제철 음식을 자유롭게 즐기는 '프레시 테이블' 등으로 구성했다. 스테이크 메뉴 주문 고객에게는 식전 빵과 아스파라거스·크림 시금치·으깬 감자 중 선택할 수 있는 곁들임 메뉴를 제공한다. 무제한 하우스 와인 서비스를 강화하고 스파클링 와인과 무알코올 와인 등도 확대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잠실점은 빕스가 30년간 쌓아온 경쟁력과 그릴 다이닝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매장"이라며 “차별화된 스테이크와 프레시 테이블을 앞세워 잠실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다이닝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진칼 최대 주주’ 호반…실제 인수는 불가능한 이유

호반그룹에 한진칼 최대 주주 자리를 내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370억 원 규모의 주식 매입으로 반격에 나섰다. 그룹 지주회사의 최대 주주가 외부 기업으로 바뀌면서 구겨진 체면을 되찾겠다는 행보다. 조 회장 측이 해외 항공사·국내 기업·사모펀드를 통해 구축한 우호 관계를 고려하면 호반이 넘어야 할 문턱은 최대 주주 등극 때와는 차원이 다르다. 호반이 실제 경영권을 확보하려면 추가 지분 매입과 함께 기존 경영진을 지지해 온 주주들을 설득해야 한다. 산업은행 지분을 전량 인수하더라도 다른 주주의 지원이 필요하고, 급등한 주가는 추가 매입 비용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현재의 주주 구도와 제휴 관계가 유지되는 한 호반의 단독 경영권 인수는 현실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 7만5134주로 갈린 최대 주주…조원태, 370억 원으로 재역전 추진 8일 한진칼의 공시에 따르면 호반건설과 계열사 3곳은 보통주 1381만4053주, 지분 20.69%를 보유하고 있다. 조 회장과 특수 관계인 18명의 보유량은 1373만8919주, 20.58%다. 양측 격차는 7만5134주로, 공시된 지분율 기준 0.11%포인트(p)다. 순위를 바꾼 계열사는 호반산업이다. 호반건설과 호반호텔앤리조트, 호반의 보유량은 유지된 반면 호반산업이 장내에서 35만9379주를 추가 매수하면서 그룹 합산 지분이 조 회장 측을 넘어섰다. 한진칼은 호반 측 통보를 받아 최대 주주 변경을 공식 확인했다. 조 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 2일 보통주 32만5000주를 주당 11만4000원, 총 370억5000만 원에 취득하는 거래 계획을 공시했다. 예정된 물량이 특수 관계인 외부에서 유입되고 다른 지분 변동이 없다면 조 회장 측 보유량은 1406만3919주, 약 21.07%로 늘어난다. 호반을 다시 앞설 수 있는 규모다. 거래 계획 기간은 12월 3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다. 조 회장 측은 이번 대응으로 지주회사 최대 주주라는 상징성을 되찾을 수 있다. 직접 보유 지분의 근소한 우위와 그룹을 움직이는 지배력 사이에는 상당한 간극이 있다. 호반이 최대 주주라는 이름을 얻었다면, 조 회장 측은 기존 이사회와 주요 주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경영권을 유지하는 구도다. ◇ 델타에서 국내 대기업까지…사업 협력으로 다져진 우호 관계 한진 측 방어력의 핵심은 지분 14.90%를 보유한 델타항공이다. 조 회장 측 20.58%와 델타 지분을 합치면 35.48%로 호반보다 14.79%p 높다. 델타가 현 경영진을 지지한다는 전제 아래 두 주주의 합계만으로도 호반의 직접 보유 지분을 크게 웃돈다. 델타는 대한항공과 2018년부터 태평양 노선 조인트 벤처를 운영하는 핵심 사업 파트너다. 지분을 매각하거나 새로운 경영 주체를 지지할 때에도 주식 매매 차익과 함께 노선 협력과 연결망, 공동 사업의 안정성을 고려할 유인이 있다. 호반이 델타의 선택을 바꾸려면 경영권 변화가 델타에 어떤 추가 이익을 줄 수 있는지 제시해야 한다. 기존 협력 관계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뛰어넘는 제안이 필요한 셈이다. 주식을 사들일 자금에 더해 항공 사업의 파트너를 설득할 전략까지 갖춰야 한다는 의미다. 국내 기업들이 출자한 사모펀드도 한진 측 방어력을 뒷받침한다. 대신자산운용과 유진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두 펀드는 한진칼 주식 약 602만 주를 보유해 왔다. 지분 약 9%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현대차·기아·SK에너지·효성·이마트·HD현대오일뱅크 등이 출자 기업으로 거론된다. 두 펀드는 2023~2025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가 제안한 안건에 찬성표를 행사해 왔다. 이들 출자 기업은 항공유 공급과 물류, 시설관리 등에서 한진그룹과 사업적 접점이 있다. 주가 상승에 따른 투자 수익과 기존 거래 관계의 실익이 함께 작용하는 구조다. 호반으로서는 여러 기업의 이해관계가 얽힌 주주 구도를 상대해야 한다. 직접 주식을 보유한 기업으로는 LX판토스·이마트·GS리테일·네이버 등이 있다. 이들 기업과 해외 항공사, 산업은행 등을 포함한 조 회장 측 우호 지분은 53.98% 이상으로 추산된다. 우호 주주들이 같은 방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상황을 가정한 수치다. 호반이 경영권을 확보하려면 해당 주주들의 선택을 바꿔야 한다. 조 회장 측 직접 보유 지분을 0.11%p 앞서는 데 필요한 자금과 사업 관계로 연결된 주주들을 설득하는 데 필요한 비용·전략은 규모부터 다르다. ◇ 산은 지분 사들여도 31.27%…이사회 확보까지 남은 문턱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는 중장기적으로 가장 큰 변수다. 산은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지원하기 위해 한진칼 유상증자에 5000억 원을 투입했다. 향후 투자금 회수 과정에서 이 지분이 누구에게 넘어가느냐에 따라 주주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 호반이 산은 지분 전량을 확보하면 지분율은 31.27%로 높아진다. 조 회장 측과 델타가 함께 의결권을 행사한다고 가정한 35.48%보다 4.21%p 낮다. 국내 기업이나 펀드가 기존 경영진 지지를 유지한다면 넘어야 할 격차는 더 커진다. 산은 지분 인수에는 매각 결정과 매수자 선정이라는 선행 절차가 필요하다. 산은은 투자금 회수와 절차의 공정성, 항공산업 재편 상황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호반으로서는 매입 자금 확보에 앞서 거래 기회부터 기다려야 하는 구조다. 이사회 진입도 별도 과제다. 호반은 주주총회에서 이사 후보를 내세워 필요한 지지를 얻어야 한다. 집중 투표를 활용하더라도 선임 인원과 후보 수, 다른 주주들의 투표 전략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감사위원 선출에는 일반 이사와 다른 의결권 제한도 적용된다. 일부 이사의 선임과 이사회 전반의 지배력 확보는 다른 단계다. 이사회에 진입한 뒤에도 주요 의사 결정을 주도하려면 추가적인 지지가 필요하다. 현재 우호 관계가 유지된다면 호반은 지분 확보와 주총 표 대결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풀어야 한다. ◇ 주가 오를수록 비싸지는 인수…평가 이익과 현금화 사이의 간극 주가 급등도 호반의 추가 지분 확보에 부담이다. 한진칼은 지난 3일 종가 17만5200원 기준 보통주 시가총액이 약 11조7000억 원에 달했다. 이 가격으로 보통주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필요한 자금은 약 1170억 원이다. 산은 보유 주식 706만2146주의 평가액도 약 1조2373억 원이다. 대량 매입 과정에서 가격이 오르거나 별도의 프리미엄이 붙으면 필요한 자금은 더 늘어난다. 호반은 기존 투자에서 얻은 평가이익과 별개로 추가 매입에 투입할 현금을 마련해야 한다. 기업 가치와 주가의 괴리를 지적하는 분석도 나온다. iM증권의 사업 부문별 가치평가에 따르면 한진칼의 적정 시가 총액 추정치는 약 3조3000억 원이다. 대한항공과 한진 등 상장 계열사 지분, 비상장 계열사와 기타 자산·부채를 반영한 값이다. 이 추정치와 시장 가격의 격차는 최근 주가에 반영된 지분 경쟁 기대의 크기를 보여 준다. 호반이 지분을 더 늘리려면 높아진 가격을 감수해야 한다. 주요 주주들이 물량을 유지할 경우 시장에서 살 수 있는 주식도 제한된다. 대규모 매각에 나설 때에는 매수 수요와 거래 가격이 문제가 된다. 실제 회수 금액은 매각 규모와 매수 수요, 거래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호반의 20%대 지분을 장내에서 처분할 때에는 시장의 물량 소화 능력도 따져야 한다. 매도 규모와 속도에 따라 상당한 시장 충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록딜이나 전략적 투자자와의 협상을 추진하더라도 대규모 물량을 받아 줄 상대방과 가격 조건을 맞추는 과정이 필요하다. 인수 부담을 줄이는 대안으로는 장기 투자와 사업 협력, 지분 매각이 거론된다. 지분을 보유하며 일부 경영 참여나 배당 확대를 요구하거나, 호텔·리조트 사업과 항공·여행 수요를 연결하는 협력을 모색하는 방식이다. 투자금 회수를 택한다면 기존 우호 주주나 새로운 투자자와의 협상이 관건이다. 호반은 현재 단순 투자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최대 주주 변경 공시에도 구체적인 임원 선임·해임 계획은 제시되지 않았다. 향후 경영 참여로 전환한다면 이사 후보 추천과 의결권 확보, 항공·물류 사업의 운영 구상까지 구체화해야 한다. 조 회장이 되찾으려는 최대 주주라는 지위와 호반이 실제 인수를 위해 확보해야 할 지배력은 다르다. 한진칼을 위시한 한진그룹 조 회장은 최대 주주 자리를 내주며 체면을 구겼지만 호반그룹의 김상열 회장은 경영권을 가져오기 위해 기존 제휴 관계와 주주들의 선택을 바꾸고 막대한 추가 자금까지 마련해야 한다. 현재의 지분 구도와 우호 관계가 유지되는 한 최대 주주 등극에서 한진그룹 인수까지의 거리는 여전히 멀다는 평가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20% 빠져도 개미는 샀다”...외국인 ‘등 돌린’ 삼전닉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둘러싼 투자자별 매매 방향이 뚜렷하게 갈렸다. 외국인이 지난 한 주 두 종목을 약 7조6000억 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약 4조1000억 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두 종목을 사들였지만, 외국인 매물이 집중되면서 주가는 각각 16%, 20% 넘게 떨어졌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외국인의 유가 증권 시장 순매도 규모는 약 10조4000억 원이었다. 종목별로는 SK하이닉스가 5조4000억 원으로 가장 컸고 삼성전자가 2조2000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두 종목의 합산 순매도액은 약 7조6000억 원이다. 해당 기간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전체 순매도 규모의 약 73%에 해당한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AI 데이터센터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반도체 대표주에 매도가 집중됐다. 관련 종목으로도 매도세가 이어졌다. 삼성전기는 7833억 원으로 외국인 순매도 3위를 기록했고 삼성전자 우선주는 1564억 원이었다. 삼성SDI와 SK스퀘어도 순매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외국인 지분율은 수년 전 수준으로 낮아졌다. 6일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율은 45.95%로 집계됐다. 2009년 7월 7일 45.83% 이후 약 17년 4개월 만에 가장 낮다. SK하이닉스는 48.27%로, 2021년 11월 22일 47.97% 이후 약 5년 만의 최저치였다. 주가 낙폭도 컸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22만5000원에서 이달 6일 18만8700원으로 3만6300원, 16.13%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141만8000원에서 113만2000원으로 28만6000원, 20.17% 떨어졌다. 개인 투자자는 두 종목을 집중 매수했다. 지난주 SK하이닉스 순매수액은 약 2조200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전자도 약 1조9000억 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삼성전기와 삼성전자 우선주, 삼성SDI, SK스퀘어 역시 개인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기관은 SK하이닉스를 약 1조4000억 원 순매수했다. 기관 순매수 1위 종목이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2610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도체 대표주 급락은 시장 전체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졌다. 6일 코스피는 개장 직후 전장보다 8.78% 낮은 4911.28까지 밀리며 9개월 만에 장중 5000선을 밑돌았다. 개장 3분 33초 만에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해 거래가 20분간 중단됐고, 거래 재개 이후에는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코스피는 이후 하락 폭을 일부 줄였지만 전장보다 6.02% 내린 5059.69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5.03% 하락한 644.27로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의 평가는 수급 부담과 낮아진 주가 수준으로 나뉜다. 유안타증권은 외국인의 집중 매도와 강제 매도 우려가 하락세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경제 지표 개선·달러 강세·금리 영향으로 외국인 수급 부담과 국내 증시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역사적 저평가 영역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대기업은 투자할 돈 넘치는데...중소기업 대출 76%가 ‘운영자금’

수출 대기업과 내수 중소기업의 실적 온도 차가 재무 건전성의 격차로 번지고 있다. 대기업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투자 여력이 빠르게 개선되는 반면 중소기업은 경영활동에 필요한 운영자금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기업 규모별 이자 상환 능력 차이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수준으로 확대됐다. 8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대기업의 이자보상비율은 1882%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약 19배에 달한다는 의미다. 중소기업은 322%로 이자비용의 3배 수준에 머물렀다. 두 기업군의 격차는 1560%포인트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5년 1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이익이 금융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해 2분기에는 대기업 362%, 중소기업 226%로 격차가 136%포인트에 불과했다. 이후 지난해 말 345%포인트로 확대됐고 올해 1분기에는 864%포인트까지 커졌다. 불과 1년 사이 기업 규모별 이자 상환 능력의 차이가 가파르게 확대된 셈이다. 격차 확대의 중심에는 제조업 대기업의 실적 개선이 있다. 올해 2분기 제조업 대기업의 이자보상비율은 3903%로 전년 동기 440%에서 약 9배 뛰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수출 주력 업종의 영업이익이 급증하면서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여력이 크게 높아진 영향이다. 제조업 중소기업도 같은 기간 이자보상비율이 263%에서 401%로 상승했다. 다만 대기업과 비교하면 개선 속도에 차이가 뚜렷하다. 중소기업의 수치가 높아졌다고 해서 자금 사정까지 충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경기 둔화기에 부채 상환과 투자 축소를 선택하면서 이자비용 자체를 줄였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중소기업의 이자보상비율 상승을 영업 여건 개선만으로 해석하기 어렵고, 기업들의 재무구조 조정에 따른 결과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차이는 은행 대출의 용도에서도 확인된다. 5대 은행의 올해 9월 말 대기업 시설자금 대출 잔액은 75조803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증가했다. 지난해 9월 말 65조3676억원이었던 잔액이 1년 만에 10조원 이상 늘었다. 기업들이 생산설비 확충과 사업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적극적으로 조달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중소기업의 시설자금 대출은 같은 기간 333조6350억원에서 337조8514억원으로 1.3% 늘어나는 데 그쳤다. 투자 목적의 자금 수요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대출 증가분은 사업 운영에 필요한 자금으로 몰렸다. 실제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지난해 9월 말 583조8656억원에서 올해 9월 말 601조3648억원으로 17조4992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13조2827억원이 '운전자금 대출' 증가분이었다. 전체 대출 증가액의 약 76%가 인건비와 원자재 구매 등 일상적인 경영활동에 필요한 자금으로 채워진 것이다. 대기업은 대출 증가세에서도 투자와 운영 목적이 비교적 고르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대기업 전체 대출 잔액은 163조3677억원에서 194조3376억원으로 19% 늘었다. 시설자금 대출 증가율이 16%, 운전자금 대출 증가율이 21%로 두 항목 모두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은행권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대출 흐름이 엇갈리는 배경으로 자금 조달 여건과 투자 수요의 차이를 꼽고 있다. 대기업은 회사채 금리 상승으로 은행 대출을 통한 자금 조달을 늘리는 데다 생산적 금융 확대에 따른 은행권의 기업금융 공급도 확대되고 있다. 반면 중소기업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높은 대출금리 탓에 신규 투자에 소극적이다. 개인사업자 역시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로 매입 관련 시설자금 수요가 줄면서 대출 증가세가 제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살아남은 종목 찾기가 더 어렵다”...상장사 844곳 올해 최저가

국내 증시의 급락이 업종과 기업 규모를 가리지 않고 번졌다. 지난 한 주 상장사 3곳 중 1곳꼴로 장중 연중 최저가를 기록했고, 코스닥 시가 총액 상위 4개 종목도 나란히 올해 가장 낮은 종가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 하락과 함께 개별 종목의 가격 저점까지 광범위하게 낮아진 셈이다. 8일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장중 연중 최저가를 기록한 상장사는 844개다. 코스피 272개, 코스닥 572개로 전체 상장사 2659개의 31.7%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1.71%, 코스닥은 11.06% 하락했다. 연중 저점 기록은 6일에 집중됐다. 이날 장중 올해 최저가를 나타낸 상장사만 720개에 달했다. 코스피 서킷브레이커와 양 시장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한 날이다. 종가 기준으로도 이날 669개가 연중 최저가를 기록했으며, 주간 집계는 806개였다. 코스피에서는 자동차·방산·조선 등 주요 산업의 대표 종목들이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현대차는 3일 27만7500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6일 66만 원에 마감해 올해 가장 낮은 종가를 기록했다. 두산에너빌리티 4만4700원, HD현대중공업 26만2500원, POSCO홀딩스 26만5000원, 한화오션 4만7350원도 연중 최저 종가였다. 이들 종목은 장중 가격 기준으로도 올해 저점을 새로 썼다. 증권주 역시 동반 부진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만2150원, 한국금융지주는 12만1600원, 삼성증권은 7만4000원, 키움증권은 18만6400원으로 각각 연중 최저 종가를 나타냈다. 코스닥에서는 시가 총액 최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밀렸다. 6일 기준 시총 1위 알테오젠은 20만500원, 2위 에코프로는 6만6200원, 3위 에코프로비엠은 8만3100원, 4위 레인보우로보틱스는 32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모두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종가다. 반도체 장비와 바이오 종목도 약세를 보였다. 리노공업은 4만6600원, 원익IPS는 6만6700원, 리가켐바이오는 5만8400원, 에이비엘바이오는 3만6050원으로 연중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연중 최저가 대신 7개월 만의 장중 저점을 기록했다. 6일 삼성전자는 17만9200원, SK하이닉스는 108만9000원까지 하락한 뒤 낙폭을 일부 줄였다. 단기간 하락 강도를 보여 주는 20일 이격도는 종가 기준 삼성전자 87.59, SK하이닉스 86.96으로 집계됐다. 이격도는 주가가 이동 평균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최근 평균 가격에 비해 하락 폭이 크다는 뜻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