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패트롤] 경북도-경북농업기술원-경북경찰청

◇안동·예천 달군 생활체육 열기…경북 1만여 동호인 화합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축제인 '제36회 경북도민생활체육대축전'이 안동시와 예천군에서 사흘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린 이번 대회에는 도내 22개 시·군 선수와 임원 등 1만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검도와 게이트볼, 축구, 배드민턴, 파크골프 등 모두 23개 종목에서 평소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이며 교류와 친목을 다졌다. 올해 대회는 안동과 예천이 공동 개최하면서 지역 간 협력의 의미를 더했다. 안동에서는 그라운드골프와 농구, 배구 등 13개 종목이 17개 경기장에서 진행됐으며, 예천에서는 검도와 육상, 축구 등 10개 종목이 11개 경기장에서 펼쳐졌다. 18일 예천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주요 기관·단체장과 22개 시·군 선수단, 관람객 등 4천여 명이 함께했다. 지역 문화공연팀의 무대와 가수 주미·장윤정의 축하공연도 마련돼 축제 분위기를 높였다. 1991년 시작해 올해 36회를 맞은 경북도민생활체육대축전은 종합순위를 정하지 않고 종목별 시상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순위 경쟁보다는 생활체육 참여 확대와 시·군 간 화합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생활체육이 도민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체육시설과 생활체육 환경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경북-중국 허난성 교류 새 지평…청년·문화 넘어 미래산업까지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중국 허난성과 이어온 30여 년의 우호 관계를 문화와 청년, 대학, 미래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실질적인 협력으로 넓힌다. 황명석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9월 17~18일 허난성 정저우시와 카이펑시를 찾아 지방정부 고위급 회담과 대학 간 협약, 문화예술 교류, 산업 현장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황 부지사는 쑹정후이 허난성 부성장과 만나 양 지역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허난예술센터에서 마련된 서화예술교류전과 테마 마켓, 문화공연 등에 참석했다. 정저우대학교와는 문화교류 협력협약을 맺었다. 앞으로 문화·예술뿐 아니라 대학과 청년 간 인적교류, 학술·교육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해 젊은 세대가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산업 분야의 협력 가능성도 살폈다. 정저우 비야디(BYD) 자동차 유한회사와 중위항공 등을 방문해 현지 산업 동향을 파악하고, 경북이 육성하고 있는 미래차와 항공, 로봇산업 등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경북도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공동 문화행사와 청년·예술인 상호 방문 등 후속 사업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황명석 행정부지사는 “30년 동안 축적한 신뢰를 바탕으로 교류 주체와 분야를 더욱 다양화하고, 양 지역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협력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경북 문화관광 경쟁력 인정…'2026 국민공감대상' 수상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역사문화 자원과 관광산업을 연계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선 성과를 인정받았다. 경북도는 17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6 제9회 국민공감대상' 시상식에서 문화관광경영 부문 대상을 받았다. 올해 25개 부문에서 48개 기업·기관·단체·브랜드가 선정된 가운데 광역자치단체로는 경북도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경북도는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주 대릉원 미디어아트와 국제경주역사문화포럼 등을 선보이고 보문관광단지의 야간 관광콘텐츠를 확충하는 등 경북의 역사문화 자원을 국내외에 알렸다. 관광객 증가도 이어졌다. 2025년 4분기 경북 방문객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 외국인은 20% 늘었으며 경주의 경우 전체 방문객 19%, 외국인 방문객은 30% 증가했다. 올해는 중국 상하이와 선전, 일본 도쿄와 오사카 등 해외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5월 안동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을 계기로 종가음식과 전통주, 하회마을 선유줄불놀이 등 지역 고유의 문화자원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데 주력했다. 김천 김밥축제와 구미 라면축제 등 지역 특색을 살린 축제 육성과 함께 한지·한식·한복·한옥·한글을 아우르는 이른바 '5한(韓)' 문화의 세계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경북도는 오는 10월 '2026 세계경주포럼'을 비롯한 국제 교류를 확대하고, 역사문화와 미식, 축제, 자연자원을 연계해 체류형 관광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박찬우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북 고유의 문화자산을 관광객의 방문과 체류, 지역 소비로 연결하고 다시 찾고 싶은 문화관광 경북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경북도 임민아 주무관, 한국역학회 '현장역학자상' 영예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 복지건강국 공공의료과 임민아 주무관이 감염병 현장에서 쌓아온 전문성과 대응 능력을 인정받아 한국역학회 현장역학자상을 받았다. 경북도에 따르면 임 주무관은 18일 열린 '2026년 한국역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제3회 현장역학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17년 3월 경북도 역학조사관으로 임명된 임 주무관은 약 10년 동안 각종 감염병 감시와 역학조사, 현장 대응 업무를 담당했다. 코로나19 유행 당시 방역 최일선에서 활동했으며, 2025년 경북 초대형 산불과 APEC 정상회의 등 재난 및 대규모 국제행사에서도 방역 업무를 수행했다. 특히 감염병 발생 원인과 전파 경로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조사 결과를 방역정책과 제도 개선, 교육 및 연구로 연결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장역학자상은 한국역학회가 현장 역학조사와 지역사회 공중보건 발전에 기여한 전문가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한 상이다. 임민아 주무관은 “현장에서 함께 노력한 동료와 시·군 보건소 담당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도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농업기술원, 스위스서 친환경·스마트농업 해법 찾는다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농업기술원이 친환경농업과 스마트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유기농업 선진국인 스위스의 기술과 정책을 살핀다. 경북농업기술원은 8월 15일부터 21일까지 6박 7일 일정으로 스위스를 방문해 유기농 분야 국제공동연구와 스마트농업 기술, 친환경농업 지원정책 등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농업기술원은 세계적인 유기농 연구기관인 스위스 유기농업연구소(FiBL)와 2017년부터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두 주머니병 방제기술을 개발하고 복숭아 심식나방 등 주요 해충에 대한 생물방제제 효과를 검증해 왔다. 경북에서 개발한 노린재 기피제도 스위스 현지에서 효과를 시험하고 있다. 방문단은 FiBL을 비롯해 스위스 연방농업연구기관 아그로스코프의 테니콘 연구소와 스위스 퓨쳐팜 등을 찾아 생물방제와 환경안전성 평가, 농업로봇, 자동화 및 정밀농업 기술을 살펴볼 예정이다. 또 유기농가와 유통 현장을 방문해 생산부터 인증·가공·유통·소비까지 이어지는 친환경농산물 시스템을 분석하고, 직불금 등 정책 지원 사례 가운데 국내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한다. 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국제공동연구와 선진 기술 교류를 통해 경북 농업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유기농·스마트농업 모델을 개발하고 지속가능한 농업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우편으로 필로폰 3.5㎏ 밀반입…외국인 마약사범 52명 검거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해외에서 필로폰을 들여와 국내 외국인 노동자 밀집지역 등에 유통한 일당과 이를 구매해 투약한 외국인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약류 밀수입과 유통·투약 등에 가담한 외국인 52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9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밀반입책 2명, 운반·판매책 11명, 매수·투약자 39명이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태국에서 전통의상 안에 필로폰을 숨겨 국제우편으로 보내는 수법으로 모두 3.5㎏을 국내에 밀반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입된 마약은 국내 운반책과 지역별 판매책을 거쳐 경북과 경기, 경남, 울산 등의 외국인 노동자 밀집지역으로 유통된 것으로 조사됐다. 구매자 가운데 일부는 농촌이나 공단 주변에서 여러 명이 함께 필로폰을 투약했으며, 출근 직전이나 근무시간 중 마약을 투약한 사례도 확인됐다. 체류자격이 없는 검거자들은 출입국 당국에 인계됐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국내 유통 직전이던 필로폰 3㎏을 압수했다. 경찰은 압수한 마약이 시가 약 100억 원 상당으로 약 1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국내 밀수·유통 조직을 대부분 검거한 경찰은 태국에 있는 총책을 추적하기 위해 인터폴 적색수배와 국제공조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마약류 판매·투약 사범뿐 아니라 공급의 근원이 되는 밀수·유통 조직까지 철저하게 추적해 마약류 확산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정선군,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로 나아가…정선아리랑 세계화·도시 브랜드화 확장 추진

정선=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정선군이 정선아리랑을 앞세워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CCN) 음악 분야 정회원 가입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정선군은 정선아리랑을 공연과 축제에 머물지 않고 관광과 도시 공간까지 연결해 정선을 대표하는 문화자산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최종수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이사장은 “아리랑 공연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정선이라는 도시 자체를 아리랑으로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가를 고민할 때"라며 “정선을 찾은 사람이 아리랑을 잘 모르더라도 '여기가 아리랑의 도시구나'라고 느낄 수 있도록 도시 전반에 아리랑을 입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승인은 군 단위 지역의 참여가 가능하도록 관련 운영 지침이 개정된 이후 이뤄진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동안 국내 창의도시 네트워크 신청 자격은 행정구역상 '시'를 중심으로 운영돼 군 단위 지자체의 참여가 어려웠다. 이에 정선군과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은 군 단위 지역도 고유한 문화자산과 창의성을 갖추고 있다면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유네스코 측에 전달하고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협의를 이어왔다. 이후 한국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운영지침이 개정돼 가입 대상이 특별시·광역시·시·군으로 확대되면서 정선군도 공식적인 가입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됐다. 최 이사장은 “기존에는 군 단위에서 추진하는 데 제약이 있어 유네스코 본부 등에 관련 내용을 문의하고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협의를 이어왔다"며 “이후 국내 관련 규정이 개정되면서 군 단위에서도 추진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정선이 예비회원도시 승인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선군은 이번 예비회원도시 승인을 발판으로 2028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국내 추천도시 심사를 거쳐 2029년 유네스코 본부 정회원 가입에 도전한다. 군과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은 실무TF를 구성해 역할을 나눈다. 군은 행정·기획과 제도 정비를 담당하고 재단은 문화 콘텐츠와 세부사업 운영을 맡는다. 군수를 위원장,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이사장을 부위원장으로 하는 '정선군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추진위원회'도 구성해 민·관·학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회원 가입을 위한 콘텐츠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정선아리랑 전승자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을 비롯해 주민 참여단과 포럼 운영, UCCN 해외 도시와의 교류·협력, 아리랑 창의 음악 페스티벌,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음악 프로그램 등을 추진한다. 오는 제51회 정선아리랑제 개막식에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입을 위한 비전을 선포하고 정선아리랑을 기반으로 한 음악 창의도시 발전 방향을 군민과 공유할 예정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창의도시 가입 자체에 머물지 않는다. 정선아리랑이라는 문화자산을 도시 곳곳에 녹여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생활인구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는 것이 과제다. 최 이사장은 “우리 것을 지키는 것이 결국 경쟁력이 될 수 있다"며 “정선에는 아리랑이라는 훌륭한 문화자산이 있는 만큼 아리랑으로 정선을 어떻게 디자인하고 이를 생활인구와 체류관광으로 연결할 것인지가 앞으로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정선아리랑의 연구와 전승, 공연, 아카이빙을 통해 축적해 온 문화적 기반이 창의도시 가입을 위한 콘텐츠로 연결되고 있다"며 “정선아리랑의 예술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확장하고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문화 창의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이번 예비회원도시 승인은 정선군민과 현장을 지켜온 정선아리랑 전승자, 예술인들이 함께 만든 결과"라며 “문화유산 보존을 넘어 문화와 창의성이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글로벌 음악 창의도시 정선'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패트롤] 성주군-고령군

성주=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성주군 사회복지사협회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직접 찾아 주민들에게 복지 정보를 제공하는 현장 상담에 나섰다. 20일 성주군에 따르면 군 사회복지사협회는 지난 17일 성주 전통시장에서 군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복지상담소'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복지 제도를 잘 알지 못해 필요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주민을 발굴하고, 생활 현장에서 보다 쉽게 복지 서비스를 안내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이날 협회 회원들은 시장 안에 상담 부스를 설치하고 장을 보러 나온 주민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복지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 분야는 노인복지와 장애인복지, 지역복지, 아동·가족복지, 일자리 및 긴급 지원, 통합돌봄 등으로 나눠 진행됐다. 지역사회보장계획과 각종 복지 제도에 대한 안내도 함께 이뤄졌다. 현장 상담 과정에서 추가 지원이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주민에 대해서는 관련 기관과 연계해 후속 상담이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행정기관이나 복지기관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주민들이 장날을 맞아 찾은 전통시장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점에서 현장 중심의 복지 서비스라는 평가다. 서정효 성주군 사회복지사협회장은 “전통시장을 찾은 군민들이 편하게 복지 정보를 접하고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이번 상담소를 마련했다"며 “지역사회 복지 연대를 강화해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현장 중심의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전화식 성주군수는 “민관이 함께 주변의 숨은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전달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성주군과 지역 복지기관은 앞으로도 주민 접근성이 높은 생활 현장을 중심으로 복지상담과 위기가구 발굴 활동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고령=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경복궁과 창덕궁 등 주요 국가 유산의 전통 기와를 만들어 온 김은동 고령 제와장의 50여 년 전통 기와 제작 기술이 공개됐다. 20일 고령군은 지난 17일 오후 개진면 고령기와 무형유산 전수교육관에서 경상북도 무형유산 '고령 제와장' 김은동 씨의 공개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경상북도 무형유산 공개행사는 전통 기술의 대중화와 보전·전승 활성화를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일본 전통 기와 공장 와장과 대학 교수, 한국기와학회 및 무형유산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김 제와장이 직접 수제 전통 한식 기와 제작 과정을 시연했으며, 전통 기와 제작에 사용하는 공방과 각종 도구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 개관식도 함께 열렸다. 김은동 제와장은 1972년 '고령한와'에 입사한 뒤 현재의 '고령기와'에 이르기까지 50여 년 동안 고령에서 전통 기와 제작 기술을 이어왔다. 특히 경복궁 강녕전과 교태전을 비롯해 창덕궁, 덕수궁 등 주요 국가 유산에 사용된 수제 전통 기와와 전돌 제작에 참여하며 전통 한식기와 제작 기술을 계승해 왔다. 이 같은 전통 기술과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 2월 경상북도 무형유산 고령 제와장으로 인정됐다. 국가 유산 기능인협회 원로위원장을 지내며 국가 유산 특성에 맞는 전통 한식 기와 제작에도 힘써왔다. 지난해 12월에는 국가 유산 청이 주관한 '국가 유산 보호 유공자 시상식'에서 전통 기와 제작과 국가 유산 보존에 기여한 공로로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고령군은 이번 공개행사가 전통 기와 제작 과정을 일반인과 전문가에게 직접 보여줌으로써 사라져가는 전통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후대 전승 기반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령군 관계자는 “50여 년 이상 지역에서 기와 제작 외길을 걸으며 전통을 계승해 온 김은동 제와장의 공개행사를 축하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무형유산과 전통문화가 온전히 계승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시진핑 건강 괜찮나”…트럼프와 담판 앞두고 변수 부상 [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이번 주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세계 1·2위 경제 대국 간 관세 문제부터 인공지능(AI), 대만, 희토류, 이란 전쟁까지 굵직한 현안이 대거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오는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에 앞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사전 조율 차원에서 이날 뉴욕에서 만나 무역과 양국 간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베선트 장관과 허 부총리가 대면하는 것은 약 4개월 만이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이란 전쟁과 무역, AI, 대만 문제, 희토류 등 다양한 현안이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 무역휴전 연장 유력…트럼프, '과잉생산' 관세 발표도 미뤄 시장에서는 현재의 미중 무역휴전이 1년 더 연장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의 경우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플레이션이 유권자들의 주요 관심사로 남아 있는 만큼 중국과의 무역 갈등이 다시 격화되는 상황을 피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 역시 현재의 긴장 완화 국면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의 웬디 커틀러 수석부회장은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이제 관계 자체를 변화시키거나 강화하려는 노력이 최우선 과제가 아닌 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상의 목적은 “상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갈등이 격화되는 것을 막는 동시에 실질적으로 부산에서 체결된 무역휴전을 유지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교역 상대국의 과잉생산 문제와 관련한 추가 관세 발표를 미중 정상회담 이후로 미룬 것으로 알려진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3월 무역법 301조에 근거해 중국과 한국, 유럽연합(EU), 일본, 인도 등 16개 경제권을 대상으로 '과잉생산 및 강제노동' 관련 조사를 개시했다. 이후 지난 7월에는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60개 경제권을 대상으로 10∼12.5%의 이른바 '강제노동 관세'를 부과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과잉생산 문제를 이유로 중국산 제품에 7.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이 담긴 무역 보고서를 공개할 계획이었지만 발표 시점을 미중 정상회담 이후로 연기했다. 발표가 미뤄진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실제 관세율이 당초 거론됐던 7.5%에서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양측 모두 또 다른 충돌을 피하고 싶어 하는 만큼 양국 관계의 상대적인 안정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미국이 다시 관세 장벽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갈등이 재차 격화할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 대만·희토류도 협상 테이블…中, 수출허가 카드 만지작? 대만 문제도 핵심 의제로 꼽힌다. 정상회담에 정통한 한 중국 정부 관계자는 중국 측이 이번 회담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룰 사안으로 대만 문제를 지목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이 계획 중인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또 관세와 대두 등 농산물 문제가 수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AI와 자동 첨단기술, 전자상거래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중국이 협상 카드로 희토류 수출 허가를 추가로 내주는 방안도 제시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이 그 대가로 미국에 무엇을 요구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희토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중요한 사안이다. 중국산 희토류의 안정적인 공급을 유지하는 것은 지난해 미중 무역휴전 협상 당시 미국 측의 핵심 요구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의 희토류 관련 월간 수출량은 중국 정부가 2025년 4월 수출통제를 시행하기 전 수준을 여전히 크게 밑돌고 있다. ◇ AI도 新전선…美 규제에 中 “공포 조장" 최근 미중 갈등의 새로운 전선으로 부상한 AI도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미국은 중국의 첨단 AI 반도체 접근을 제한하는 동시에 중국 기업들이 미국 기술의 성능과 능력을 '증류'하는 방식으로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반면 중국은 AI 안전을 이유로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미국 기술업계의 주장에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이러한 움직임을 '공포 조장'이라고 일축했으며 중국 관영매체들도 미국 측 주장이 자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충격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빼놓을 수 없는 현안이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최대 구매국으로 이란 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국가 가운데 하나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과 다른 국가 간 원유·금융 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제재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미 재무부가 이란과의 금융 및 무역 흐름을 차단하기 위해 금융기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중국계 은행까지 제재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리흘라 리서치앤드어드바이저리의 제시 마크스 설립자는 “중국은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는 데 이해관계가 있지만 어느 한쪽의 입장을 바꾸도록 강제할 수 있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장기화할수록 미국의 제재와 역내 무역 차질이 중국이 이란에서 갖고 있는 경제적 이해관계에도 점차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시진핑 건강 이상설?…방미 계획 취소될까 한편, 시 주석을 둘러싼 건강 이상설이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시 주석은 최근 인도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예정됐던 만찬에 불참했다. 이후 중국으로 돌아가기 전 전용기에 오르는 영상에서도 걸음걸이가 다소 불편해 보이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건강 상태를 둘러싼 관측이 확산됐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 주석의 건강 이상설을 뒷받침할 만한 구체적인 증거는 없다면서도 방미를 앞두고 건강을 둘러싼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고 주목했다. 현재로서는 시 주석의 방미 계획에 변화가 있다는 조짐은 없는 상황이다. 다만 정상회담 일정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할 경우 시 주석의 건강을 둘러싼 의혹이 더욱 커지는 것은 물론 어렵게 안정 국면에 접어든 미중 관계와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상당한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고추장과 버터의 조화”…맥도날드 ‘고추장 버터 버거’ 출시 [먹어봤송]

고추장에 버터를 더한 소스를 넣은 맥도날드 치킨버거 신제품 2종이 나왔다. 한국맥도날드가 지난 17일 출시한 '맥크리스피 고추장 버터'와 '맥스파이시 고추장 버터'다. 고추장의 장맛이 살아 있으면서 다른 재료를 덮을 만큼 튀지 않아 절묘한 조화를 이룬 것이 특징이다. 기자는 출시 당일 서울 천호로데오점 설명회에서 신제품 2종을 먹어보고, 이튿날 배달로 주문해 다시 먹어봤다. 두 버거는 같은 소스를 쓰지만 번과 패티에 따라 맛의 결이 달랐고, 매장과 배달에서 고를 만한 제품도 갈렸다. 별매 소스는 한국판과 함께 중국판·홍콩판도 맛봤다. ◇ 콜비잭 치즈로 감칠맛…별매 소스는 감자튀김·너겟과 어울려 두 버거는 번과 패티를 빼면 구성이 같다. 고추장 버터 소스에 콜비잭 치즈와 양상추·양파·토마토가 들어간다. 콜비잭은 콜비 치즈와 몬테레이 잭 치즈를 섞은 치즈로, 한국맥도날드가 이번에 처음 써본 치즈다. 콜비잭은 체다나 모차렐라만큼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고 고소한 감칠맛을 끌어올렸다. 개발 과정에서 모짜렐라 치즈는 향이 강해 버터 풍미를 가린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맥도날드 관계자의 설명이다. 맥크리스피 고추장 버터는 브리오슈 번에 통닭다리살 케이준 패티를 넣었다. 부드러운 소스에 부드러운 닭다릿살이 겹쳐 버터 맛이 좀 더 느껴지고, 크게 모나지 않은 균형 잡힌 맛을 낸다. 매운 정도는 오뚜기 진라면 순한맛보다 조금 더 매운 수준이다. 공식 중량은 255g, 열량은 667㎉이고 포장지를 포함한 실측 중량은 269g이었다. 배달로 먹는다면 부드러운 닭다릿살 패티를 쓴 맥크리스피가 낫다. 다만 진한 맛을 원한다면 맥스파이시 쪽이 맞다. 맥스파이시 고추장 버터는 참깨번에 매콤한 닭가슴살 패티를 넣었다. 담백한 가슴살 패티 위로 소스 맛이 더 진하게 올라오고 맥크리스피보다 맵다. 그래도 진라면 약간매운맛보다는 조금 덜 매운 수준이다. 공식 중량은 243g, 열량은 664㎉이고 포장지를 포함한 실측 중량은 259g이었다. 매장에서 바로 먹는다면 맥스파이시가 낫다. 다만 배달로 받으면 가슴살 패티가 뻣뻣해질 수 있다. 고추장 버터 소스는 고추장의 매운맛에 버터향과 마요네즈 같은 부드러움이 겹치고 약간의 산미가 남는다. 맥도날드에 따르면 산미는 순창식 고추장에 넣은 매실액에서 나온다. 장맛은 살아 있지만 다른 재료의 맛을 덮을 만큼 튀지 않는다. 맥도날드 영양정보 기준 고추장 버터 소스의 당류는 20g당 4g으로, 스위트 칠리 디핑 소스 25g당 9g보다 적다. 단맛이 덜하고 약간 매운 데다 부드러워 튀김과 잘 어울린다. 감자튀김에 찍으면 치즈 프라이 같은 결에 매콤함이 더해진다. 맥너겟에 찍으면 매운맛이 찌르는 칠리 소스보다 부드럽다. 다만 치즈스틱은 소스가 치즈향을 덮는다. 중국판 소스는 한국판보다 무겁고 맛이 진하다. 현장에서는 진해서 좋다는 반응과 느끼하다는 반응이 함께 나왔다. 홍콩판은 한국판과 비슷했다. ◇ 한국맥도날드, 고추장 버터 콘셉트 주도…아시아 13개 마켓 순차 출시 맥도날드에 따르면 홍콩·대만·베트남은 한국과 같은 협력사에서 소스를 공급받고, 국가별 식품 규정에 따라 세부 성분만 조금씩 다르다. 나머지 마켓은 한국이 개발한 고추장 버터 콘셉트를 공유받아 현지 입맛에 맞춰 맛을 냈다. 고추장 버터 메뉴는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13개 마켓에서 순차적으로 나온다. 한국맥도날드가 기획 단계부터 주도했고, 13개 마켓 모두 치킨 버거 메뉴를 내되 구체적인 메뉴는 마켓별로 정한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지난 2023년 아시아 10개 마켓에서 진행한 뉴진스 '치킨 댄스' 캠페인은 마케팅 콘셉트를 공유했고, 이번에는 맛 콘셉트를 한국이 이끈다고 설명했다. 소스 개발에는 6개월가량이 걸렸다. 맥도날드는 치킨 패티와 함께 먹었을 때의 조화에 초점을 두고 소스를 10개 버전으로 만들어 7단계 내부 테스트를 거쳤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소스류 수출액은 4억1190만달러로 전년보다 4.6%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 수출액은 6040만달러로 13.2% 증가했다. 중국에서는 매운맛 소스 판로가 온라인에서 주요 오프라인 매장으로 넓어졌다. 가격은 단품 기준 맥크리스피 고추장 버터가 매장 8500원, 배달 9400원이고 맥스파이시 고추장 버터가 매장 7500원, 배달 8400원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패트롤] 고양시-김포시-남양주시-양주시-파주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2026년 고양호수예술축제 개막식이 19일 일산호수공원 일원에서 개최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고양시민, 방문객, 민경선 고양특례시장, 김미수 고양특례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내빈 환영사 이후 공중 음악과 연화-연출 퍼포머스로 구성된 'Hey,Listen' 공연으로 개막식이 시작됐다. 이후 불꽃 드론쇼-불꽃놀이가 개막식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날 일산호수공원은 가을 나들이 나온 가족-친구-연인으로 북적였다. 한편 고양호수예술축제 마지막 날인 20일, 오늘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발라드 가수 신승훈 공연과 불꽃 드론쇼-불꽃놀이로 고양호수예술축제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는 추석을 맞아 귀성객과 시민의 주차 부담을 덜고 편안한 명절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 연휴기간 관내 공영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한다. 무료 개방 기간은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이며, 대상은 총 110곳이다. 유형별로는 노외주차장 72곳, 노상주차장 17곳, 부설주차장 21곳​이며, 시청-구청 등 공공시설 부설주차장도 포함된다. 다만 노상 6권역(장항동) 주차장은 25일부터 26일까지 2일만 무료로 개방​된다. 고양시는 추석 연휴 기간 주차장 이용 증가에 대비해 24시간 주차통합콜센터를 운영해 이용 불편에 대응할 예정이다. 연휴 기간에는 현장관리인력이 상시 배치되지 않는 주차장이 있는 만큼 이용자는 차량 내 귀중품 보관과 차량 관리에도 유의해야 한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은 20일 “추석 연휴에는 귀성과 가족 방문 등으로 평소보다 차량 이동이 급증하는 만큼 시민이 주차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도록 공영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한다"며 “시민과 방문객 모두 편안하고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포시는 옛 통진의 정치-경제-문화를 담고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인 '김포 통진도호부 객사지' 가 지난 3월과 9월 두 차례 경기도 문화유산위원회를 거쳐 기념물로 지정됐다고 20일 밝혔다. 김포시 월곶면 군하리 일원에 위치한 김포 통진도호부 객사지는 조선시대 관아 건물 중 하나로, 임금 전패를 모시고 외국 사신을 맞이하는 주요 시설인 객사가 자리했던 곳이다. 일제강점기 이후 훼손돼 학교, 공장, 매립지 등으로 사용되던 부지를 2024년부터 발굴 조사해 객사의 정청 등 건물 흔적을 고스란히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통진도호부 관아는 1397년(태조 3) 최초로 감무가 파견된 이후 일제강점기 전까지 통진의 정치-문화 중심지였다. 1694년(숙종 20) 문수산성을 축성하면서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며 통진현에서 통진도호부로 승격됐다. 현재 김포 통진도호부 관아 관련 유적으로는 통진향교-통진이청(경기도 문화유산자료)가 있으며, 발굴조사를 거쳐 사라진 관아 흔적을 찾은 경우는 이번 통진도호부 객사지가 처음이다. 김포시 문화예술과장은 “경기도 문화유산 지정은 통진도호부 관아 유적 가치를 인정받은 매우 뜻깊은 성과로, 객사 유적을 효율적으로 보존-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김포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가 내달 23일까지 다산 정약용을 활용한 도시 브랜딩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2026년 남양주시 다산 정약용 콘텐츠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다산을 시민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한 콘텐츠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시민 의견과 수요를 바탕으로 향후 브랜드 사업 방향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남양주시민이면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모 분야는 △남양주의 정약용 △개혁과 혁신 아이콘, 정약용 △조선 멀티테이너, 정약용 등 3개 분야다. 도시 브랜딩을 비롯해 시민 참여, 문화-체험-교육 프로그램, 굿즈, 일러스트 등 콘텐츠 형식에 제한 없이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다. 아이디어는 '한 페이지 기획안' 형태로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접수된 아이디어는 남양주시 다산평생학습과 1차 심사와 다산정약용브랜드위원회 최종 심사를 거쳐 상징성-창의성-실현 가능성-효과성-구체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남양주시는 최우수 1명, 우수 2명, 장려 3명 등 6건을 선정해 남양주시장 상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공모전 관련 세부 사항은 남양주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정된 우수 아이디어는 관련 부서 검토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실제 사업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다. 공모 결과는 시민 관심 분야와 콘텐츠 수요를 파악하는 기초자료로 삼아 향후 다산 정약용 브랜드의 중장기 방향 수립과 신규 사업 발굴에 반영할 예정이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가 내달 5일 나리농원 일원에서 양주시민과 전국 마라톤 동호인이 함께하는 '2026년 양주천일홍가을페스타 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 양주시체육회가 주최하고 양주시육상연맹이 주관하며 양주시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2026 양주천일홍가을페스타와 연계해 스포츠와 관광, 지역경제를 함께 활성화하고 양주 주요 관광자원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대회는 오전 8시 나리농원에서 출발하며 3km(일반 걷기, 반려견과 함께 걷기), 5km, 10km, 하프(Half) 등 참가자 체력과 선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4개 종목으로 운영된다. 특히 나리농원을 출발해 옥정중앙공원과 회암사지로 이어지는 코스는 도심과 공원, 역사-문화자원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하프 코스 참가자는 나리농원을 출발해 중촌교차로와 삼숭교차로, 옥정중앙공원을 거쳐 회암사지에서 반환하게 된다. 3km 코스는 일반 걷기와 반려견 동반 걷기로 운영해 가족 단위 참가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모집 인원은 총 3000명으로 참가비는 3km 1만5000원, 5km-10km-하프 코스는 5만원이다. 참가 신청은 대회 공식 누리집(yangjurun.kr)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참가자에게는 종목별로 완주 메달과 배번호, 간식 등이 제공되며 5km-10km-하프 참가자에게는 기념 티셔츠와 기록칩, 모바일 기록증도 지급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5km-10km-하프 참가자에게는 참가비 중 1만원을 양주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하고, 3km 참가자에게는 5000원을 환급한다. 또한 참가자에게 나리농원 입장권을 함께 제공해 대회 참가가 지역 관광과 주변 상권 이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덕영 양주시장은 20일 “이번 대회가 양주의 아름다운 가을과 나리농원, 옥정중앙공원, 회암사지 등 지역 매력을 함께 경험하는 축제가 되길 기대한다"며 “전국 마라톤 동호인과 시민이 안전하게 대회를 즐기고 지역 곳곳의 매력까지 느낄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파주시가 추석 명절을 맞아 9월 한 달 동안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특히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민생-안전-편의-교통 등 4개 분야 15개 반으로 구성된 종합대책반을 운영해 민생 안정, 시민 안전 확보, 생활 불편 최소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민생 분야는 고물가 등으로 위축된 소비심리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추진한다. 9월에는 파주페이 충전 인센티브 지급 한도를 100만원까지 상향해 최대 10만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관내 착한가격업소 81곳에선 롯데-삼성-신한-하나-현대-KB국민-NH농협 등 7개 카드로 결제 시 2000원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또한 성수품 물가 동향과 가격표시제 이행 실태를 사전 점검해 물가 안정 관리에 힘쓸 방침이다. 안전 분야에선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해 재난-재해 예방과 비상대응체계를 강화한다. 파주시는 연휴 기간 24시간 재난안전상황실 운영을 통해 재난-안전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소방-경찰 등 관계기관과 공조체계를 강화한다. 시민과 방문객이 안심하고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우범지역 순찰을 확대하고, 대형 공사장과 주요 관광지 안전-위생 점검도 사전에 실시한다. 비상 진료 대책도 차질 없이 운영한다. 연휴 기간 24시간 운영하는 응급의료시설은 △파주병원 △메디인병원 △문산중앙병원 △무척조은병원 등 4곳이다. 응급 분만 의료기관은 △운정와이즈병원 1곳이 지정돼 있다. 병원이나 약국 이용이 필요한 경우 파주시 누리집(paju.go.kr)에 게시된 '문 여는 의료기관 및 약국 알림'에서 일자별 운영 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생활편의 분야에선 생활폐기물 관리와 청소 대책도 추진한다. 파주시는 연휴 기간 무단투기 집중 단속과 청소대책상황반 운영을 병행하고, 쓰레기 미수거 기간에 대한 사전 안내를 강화할 계획이다. 생활쓰레기는 연휴 기간(9월23~27일) 중 25일과 27일 오후 6시 이후에만 배출할 수 있다. 다만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이 설치된 지역은 연휴와 무관하게 배출이 가능하다. 교통 분야는 철도 및 교통 시설물 관련 돌발 상황에 대응하고 교통혼잡구역을 관리하기 위해 교통대책상황실을 운영한다. 또한 유료 공영주차장 42곳을 무료로 개방해 안전하고 편리한 주차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손배찬 파주시장은 20일 “추석 연휴는 가족과 이웃의 온정을 나누는 시간인 만큼, 시민이 안심하고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분야별 종합대책을 촘촘히 추진하겠다"며 “민생-안전-의료-교통-청소 등 민생과 직결된 부분을 중심으로 빈틈없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작년 온실가스 0.9% 감소했지만…석탄발전 증가로 전력 부문은 ‘역행’

지난해 국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 대비 0.9% 줄어들었지만, 주요 배출원인 전력 부문에서 석탄 발전이 늘어 배출량이 0.2% 증가했다. 산업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1% 감소했지만 철강·석유화학·시멘트 생산 감소 때문인 것으로 해석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지난해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잠정 추계한 결과 6억8571만톤으로 나타나 전년 대비 0.9% 줄었다고 20일 밝혔다. 파리협정에 따라 국제 통계 산정 기준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2006년 지침으로 변경되면서 센터는 새 통계기준을 적용한 국가 온실가스 통계를 지난해 유엔에 제출했다. 전력 부문은 예방정비로 가동을 잠시 멈춘 원자력 발전소를 대체하기 위해 석탄발전을 더 많이 하면서 배출량이 전년보다 0.2% 증가한 2억2043만톤으로 나타났다. 총 발전량은 595.6테라와트시(TWh)로 지난해보다 0.01%만 증가했고,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8.5% 늘어난 58.2TWh를 기록했다. 원자력 발전이 184.7TWh로 2.2% 감소했고, 석탄발전이 170.8TWh로 2.2% 증가했다. 가스 발전량은 발전용량 감소 영향으로 2.4% 줄어든 163.1TWh를 기록했다. 산업 부문은 조강과 석화 기초유분 6종(에틸렌·프로필렌·부타디엔·벤젠·톨루엔·자일렌), 시멘트 등 탄소 다배출 품목의 생산·출하량이 줄면서 전년 대비 2.1% 감소한 2억4293만톤의 배출량을 기록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는 생산활동 증가했지만 불소계 온실가스를 스크러버에서 고온으로 분해 처리하는 식으로 공정 내 탄소저감 효율을 개선하는 등 여러 노력에 힘입어 배출량 증가율을 1.3%로 억제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송 부문도 배출량이 9459만톤으로 2.9% 감소했다. 2024년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2.5%포인트(p) 확대됐다. 전기·수소차 같은 무공해차와 하이브리드차의 보급이 늘어 경유 사용량이 6.1% 감소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같은 기간 휘발유 사용량은 하이브리드차 증가로 인해 1.7% 늘었지만, 대당 휘발유 소비는 6.37배럴(bbl)로 1.6% 줄었다. 건물과 냉매 부문에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각각 4500만톤과 3628만톤으로 전년 대비 3.3%, 3.9% 증가했다. 건물 부문에서는 배출량은 난방도일(일평균기온과 난방 기준온도의 차이를 누적한 값) 증가로 인한 도시가스 소비가 늘었고, 난방 전기화 추세에 따라 건물 전력 소비량도 전년 대비 1.6% 증가한 2331만TOE(석유환산톤)를 기록했다. 냉장·냉방기기에 주입되는 불소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고온 이상기후와 콜드체인 산업 성장의 영향을 받았다. 농축수산 부문은 벼 재배면적이 줄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3.1% 줄어든 2525만톤으로 집계됐다. 폐기물 부문은 전년 대비 1.8% 감소한 1805만톤을 기록했다. 산림·토지 분야에서 온실가스가 흡수·저장된 양은 경북 산불 피해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8% 줄어든 3103만톤을 기록했다. 이 흡수량을 총배출량에 반영해 계산한 온실가스 순배출량은 6억5470만톤으로 0.5% 증가했다. 2018년을 기준으로 배출 증감 변화를 따져보면, 지난해 감축량이 8400만톤(11.4%)으로 나타났다.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2030 NDC)를 달성하려면 1억4900만톤을 추가로 감축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2035년 NDC 이행을 위해서는 2031년부터 5년 동안 약 1억2700만~1억8200만톤(2018년 대비 53∼61%)을 추가로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도 정부가 국가 탈탄소 전환 성과를 내기 위해 관련 계획 수립과 제도·법령 개선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와 4차 배출권 할당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올해는 에너지 대전환 추진계획과 제1차 재생에너지 기본계획을 세웠다.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은 순차적으로 개정을 마쳤고, 석탄화력발전소 노동자 및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은 제정이 완료돼 내년 시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2024년 8월 헌법재판소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른 후속 조치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을 개정하고, 2040년과 204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상·하한을 포함한 범위형으로 수립했다. 이 밖에도 전기차 100만대 보급 달성과 온실가스 배출권 시장 가격이 지난해 평균 1만원 수준에서 지난달 20일 기준 3만원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앞으로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기가와트(GW) 보급 목표 달성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이행안 마련 △산업계 녹색전환 전략 발표와 지원 자금 공급 확대 △내년 전기차 보급 예산 확대 편성 △건물 난방 탈탄소화 같은 데 주안점을 두고 온실가스 감축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민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지난해 재생에너지 중심의 탈탄소 가속화의 기반이 다져졌다"며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분야·연도별 목표를 담은 '탄소중립 녹색성장 국가전략 및 제2차 국가 기본계획'을 추진하는 한편, 연도별 이행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현장] 신호등이 구급차 길 열고 AI가 정체 감지…강릉 전체가 ‘ITS 실험실’

“안목 커피거리 공영주차장에 혼잡 상황을 발생시켜 보겠습니다." 18일 강원 강릉시 도시정보센터 대형 상황판에 안목 커피거리 일대 폐쇄회로(CC)TV 영상과 주차장 혼잡도가 동시에 떠올랐다. 인공지능(AI)이 이상 상황을 감지하자 인근 CCTV와 주차장 점유율, 도로전광표지판 작동 상태가 한 화면에 자동 배치됐다. 관제요원이 수많은 화면을 일일이 찾아보지 않아도 AI가 사고와 정체, 주차 혼잡 등 상황에 맞는 정보를 먼저 골라주는 방식이다. 이어 회전교차로에 차량이 멈춰 선 상황을 가정하자 AI가 차량의 움직임을 추적해 이상 정차 여부를 판별했다. 긴급차량 출동 시연에서는 차량의 이동 경로를 따라 주변 CCTV 화면이 순차적으로 바뀌고 우선신호 작동 여부가 표시됐다. 남대천 수위가 높아지는 재난 상황을 입력하자 하천 주변 CCTV와 관련 정보가 곧바로 상황판에 나타났다. 교통과 방범, 재난, 자율주행 데이터를 한데 모은 이 센터는 다음 달 19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2026 강릉 ITS 세계총회'의 주요 기술시찰 장소다. 총회 기간 해외 교통 전문가들은 이곳에서 강릉 전역에 구축된 지능형교통체계(ITS)의 작동 과정을 직접 살펴보게 된다. 강릉시는 인구 약 20만명의 중소도시지만 연간 관광객이 3000만명을 넘는다. 주말과 여름철이면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고 지역 내 승용차 이용 비율도 높아 교통량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강릉시는 이러한 지역 특성을 반영해 도시 전체를 하나의 ITS 실증무대로 만들었다. 시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6단계에 걸쳐 총 975억원 규모의 ITS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단계에서는 자가통신망과 기본 교통정보 수집망을 구축했고 이후 도시정보센터, 실시간 신호정보, 스마트교차로와 스마트횡단보도, 주차정보시스템 등을 차례로 확충했다. 올해는 교통 빅데이터 플랫폼과 AI 상황실, 홍보체험관 고도화를 추진한다. 현재 강릉에는 온라인 신호제어기 359개, 스마트교차로 100개, 교통상황 감시용 CCTV 52개소, 교차로 감시카메라 49개소, 도로전광표지판 29개소, 스마트횡단보도 26개소 등이 구축돼 있다. 도시정보센터는 교통·방범·산불·재난·주정차 단속 등에 활용되는 CCTV 3229대를 통합 관리한다. 센터에는 관제사 16명을 포함해 모두 44명이 근무하며 24시간 운영된다. 대표 서비스는 실시간 교통신호 정보 제공이다. 운전자가 교차로에 도착하기 전 신호 상태와 남은 시간을 확인해 급정거나 무리한 통과를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처음에는 카카오내비에서만 제공했지만 현재 티맵과 현대차그룹 내비게이션, 네이버 지도까지 4개 플랫폼으로 확대됐다. AI 기반 스마트교차로는 시간대와 요일별 교통량, 민원 발생 현황을 분석해 적정 신호시간을 제안한다. 강릉시에 따르면 9개 신호연동 구간에 최적 신호를 적용한 결과 평균 교차로 지체시간은 20.9초에서 17.9초로 14.5% 줄고 평균 통행속도는 23.4㎞/h에서 24.8㎞/h로 6.2% 높아졌다. 특히 아산병원교차로에서는 통행속도가 시속 5.9㎞ 빨라지고 지체시간은 162초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는 AI가 신호 운영안을 추천하면 사람이 검토해 반영하는 구조지만, 시는 장기적으로 도시 전체 교통 상황을 AI가 분석하고 신호까지 자동 조정하는 체계를 구상하고 있다.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긴급차량 우선신호는 소방차와 구급차가 출동하면 진행 방향에 녹색신호를 부여하고, 차량이 교차로를 통과하면 일반 신호체계로 되돌리는 방식이다. 강릉시 집계에 따르면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긴급차량 우선신호는 총 7235건 사용됐다. 시스템 도입 이후 긴급차량의 평균 현장 도착시간은 13분에서 5분으로 60.5% 단축됐다. 지난해에만 1449건이 운영됐다. 스마트횡단보도에서는 AI가 노약자나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움직임을 인식해 필요한 경우 보행신호를 연장한다. 적색신호의 남은 시간도 표시해 보행자가 기다려야 할 시간을 알 수 있도록 했다. 효과 분석 결과 정지선 미준수는 506건에서 448건으로 11.5%, 무단횡단은 802건에서 75건으로 90.6% 감소했다. 정해진 시간 안에 횡단을 마치지 못한 보행자도 136명에서 47명으로 65.4% 줄었다. 강릉시는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도 68.5㎞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관광형 자율주행차 6대와 벽지노선을 운행하는 자율주행 마실버스 1대가 도심과 관광지 등을 연결한다. 연간 이용자는 2024년 3432명에서 지난해 1만3011명으로 278% 증가했고 탑승객 만족도는 91%를 넘었다. 관광도시의 고질적인 주차난을 완화하기 위해 주요 주차장 18곳의 빈 주차면도 실시간으로 수집한다. 현재 관련 정보는 주차정보 홈페이지와 도로전광판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민간 내비게이션과 연계해 혼잡한 주차장 대신 주변 주차장으로 차량을 분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강릉시는 이번 ITS 세계총회를 기술 전시를 넘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창구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중소 관광도시 전체에 적용한 실시간 신호제어와 교통약자 지원, 긴급차량 우선신호, 자율주행 서비스를 해외 도시에 선보여 '중소도시형 K-ITS'의 수출 가능성을 타진한다. 강릉시 관계자는 “각 나라의 신호체계와 표준이 달라 개별 시스템을 그대로 수출하기에는 조정이 필요하다"면서도 “우리 시스템이 해외에 정착하면 국내 기업의 수출 기반도 더 강해질 수 있는 만큼 공적개발원조(ODA) 등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현장] ‘교통올림픽’ 한 달 앞으로…강릉, K-ITS 세계시장 출격 준비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빙상 선수들이 속도를 겨루던 강릉 올림픽파크가 8년 만에 세계 첨단교통기술의 경연장으로 변신한다.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은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스마트 교통 인프라를 선보이는 대형 전시장으로 바뀌고 그 옆에는 총공사비 926억원을 투입한 강릉컨벤션센터가 새로 들어섰다. 다음달 19일부터 23일까지 닷새간 열리는 '2026 강릉 ITS 세계총회'를 한 달 앞두고 찾은 강릉 올림픽파크에서는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었다. 이번 총회의 무대는 행사장에만 머물지 않는다. 스마트 교차로와 횡단보도, 실시간 교통신호 정보부터 자율주행차까지 강릉 도심 전체가 한국의 지능형교통체계(ITS)를 세계에 보여주는 거대한 실증무대가 된다. 국토교통부와 강릉시는 이를 통해 국내 ITS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는 것을 넘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까지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ITS 세계총회는 첨단교통기술을 활용해 교통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교통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ITS 분야 최대 규모의 전시·학술행사다.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 학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교통올림픽'으로도 불린다. 한국 개최는 1998년 서울과 2010년 부산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윤영 국토부 첨단도로교통과 팀장은 지난 17일 강릉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릉 ITS 세계총회는 우리의 ITS 기술과 역량을 잘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하나의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우리 기업과 기술이 해외로 수출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해 총회는 'Beyond Mobility, Connected World(이동성을 넘어, 연결된 세계)'를 주제로 강릉 올림픽파크 일원에서 열린다. 조직위원회는 90개국, 연인원 6만명 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대로 개최될 경우 역대 최대 규모의 ITS 세계총회가 될 것이라는 게 조직위 설명이다. 17일 간담회에서 조직위가 공개한 집계에 따르면 당시까지 참가 등록자는 3180명으로 국내 2144명, 해외 1036명이다. 현재 참가 등록 국가는 70개국이며 조직위는 총회 개최 때까지 90개국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행사는 단순한 기술 전시에 그치지 않는다. 개·폐회식을 비롯해 장관회의와 학술회의, 전시, 기술시연·시찰, 정책토론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 등이 닷새 동안 이어진다. 학술 프로그램은 총 193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논문은 당초 목표인 300편을 웃도는 449편이 접수됐다. AI와 자율주행, 스마트 인프라 등 미래 교통체계의 발전 방향을 놓고 세계 각국 정부와 연구기관, 기업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댄다. 총회 기간 올림픽파크 전체도 거대한 ITS 행사장으로 바뀐다. 새로 건립된 강릉컨벤션센터에서는 개·폐회식과 공식회의, 학술세션이 열리고 평창올림픽 당시 경기장으로 쓰였던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은 전시장으로 활용된다. 하키센터 주차장에서는 ITS 기술 시연이 진행되며 올림픽파크 야외광장에서는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부대행사가 열린다. 강릉 총회가 앞선 서울·부산 총회와 차별화되는 지점은 개최지가 인구 20만명대 중소 관광도시라는 점이다. 강릉은 상주 인구에 비해 관광객이 압도적으로 많다. 간담회에서 국토부는 강릉의 인구가 약 20만5000명인 반면 연간 방문객은 약 3500만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여름 피서철이나 연휴에는 한정된 도로에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는 만큼, 중소 관광도시가 ITS를 활용해 급증하는 교통수요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실증무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강릉시는 이미 도시 전역에 ITS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359개 교차로가 온라인으로 연결돼 있으며 스마트 교차로와 스마트 횡단보도, 실시간 신호정보 제공 등의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특히 차량이 강릉에 진입하면 카카오내비와 네이버지도, 티맵, 현대 블루링크 등을 통해 실시간 신호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관광 성수기처럼 교통량이 일시에 늘어날 경우 스마트 교차로 등을 활용해 신호체계를 조정함으로써 한정된 도로의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AI가 기존 ITS와 결합하면서 교통관리 방식도 한 단계 진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CCTV와 센서가 교통량을 파악하면 관제센터에서 이를 확인해 신호주기를 조정하는 방식이었다. AI 기반 신호제어 시스템은 여기서 더 나아가 교통량을 측정하고 AI가 이를 분석해 필요한 신호시간까지 판단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긴급차량의 이동을 돕는 기술도 있다. 구급차나 소방차가 접근할 경우 정해진 신호주기와 관계없이 우선신호를 부여해 목적지까지 빠르게 이동하도록 돕는다. 보행자 안전에도 ITS가 활용된다. 스마트 횡단보도는 어린이나 고령자 등이 정해진 시간 안에 길을 건너지 못하고 횡단보도에 남아 있을 경우 이를 감지해 보행신호 시간을 연장한다. 조직위는 총회 기간 해외 참가자들이 강릉 시내를 직접 둘러보며 이 같은 ITS 서비스를 체험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 팀장은 “기존 ITS가 도로상의 정보를 취합해 일반에 제공하는 역할을 했다면 현재 ITS는 AI와 접목해 스스로 분석하고 판단해 제어할 수 있는 기술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조직위가 이번 총회에서 특히 공을 들이는 부분은 국내 ITS 기업의 해외 진출이다. 전시장에 마련된 434개 부스는 판매가 모두 완료됐다. 해외 37개 기관과 국내 72개 기관이 전시에 참여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단순히 국내 기술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외 정부·기관·기업과 국내 기업이 실제 사업을 논의할 수 있도록 별도의 비즈니스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전시장 내 컨퍼런스 스테이지에서는 국내외 기업들이 기술과 사업모델을 소개하는 27차례의 발표 세션이 진행된다. 별도의 비즈니스 매칭 공간에서는 해외 기관·기업과 국내 기업을 사전에 연결해 총회 기간 약 405회의 비즈니스 미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눈으로 보는 기술 전시뿐 아니라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강릉 시내를 운행하는 자율주행차를 직접 타보는 프로그램과 자동 주차로봇 등의 시연이 진행된다. 하키센터 인근 주차장에서도 국내 기업들이 참여하는 10여개의 기술시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조직위에 따르면 강릉에는 2021년 이후 국비 등을 포함해 약 1000억원이 투입돼 최신 ITS 시설이 구축됐다. 총회 참가자들은 도시정보센터를 방문하거나 직접 차량을 타고 강릉 도심을 이동하며 실제 운영 중인 기술을 살펴볼 수 있다. 한국은 앞선 ITS 세계총회를 해외 진출의 계기로 활용한 경험도 있다. 2010년 부산 총회 이후 국내 기업이 콜롬비아 보고타 버스정보시스템(BIS) 사업을 수주한 것이 대표적이다. 정부가 이번 총회를 단순 국제행사가 아닌 'K-ITS 수출 플랫폼'으로 만들려는 이유다. 총회를 위해 새로 지은 강릉컨벤션센터도 모습을 드러냈다. 강릉시는 총공사비 약 926억원을 투입해 올림픽파크 내에 연면적 약 1만8000㎡,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컨벤션센터를 건립했다. 2024년 11월 착공해 올해 7월 준공했다. 중심시설인 컨벤션홀은 약 2300㎡ 규모로 2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다. 이동식 벽체를 활용해 행사 규모에 따라 공간을 분할할 수 있도록 했으며 중소 회의실 역시 필요에 따라 공간을 합치거나 나눠 사용할 수 있는 가변형 구조로 설계됐다. 무엇보다 기존 올림픽 시설과의 연결에 초점을 맞췄다. 컨벤션센터와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 아이스아레나가 통합광장을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컨벤션센터 옥상정원을 지나 약 200m를 이동하면 전시장으로 활용될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 도착할 수 있다. 국제행사 일정에 맞추기 위해 공사기간을 줄이는 것도 과제였다. 강릉시는 부지 정지 작업을 진행하는 동안 건축공사를 별도로 발주하고 설계와 시공 일부를 병행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을 적용해 전체 사업기간을 단축했다. 총회에 앞서 교통 관련 학술행사를 실제 개최하며 시설과 설비 운영, 돌발상황 대응체계도 점검하고 있다. 컨벤션센터의 역할은 총회와 함께 끝나지 않는다. 강릉시는 KTX 개통으로 개선된 접근성과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확충된 숙박 인프라에 컨벤션시설까지 더해 향후 국내외 대형회의와 전시를 유치하는 MICE 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강릉시는 이번 총회 개최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를 약 1980억원, 고용효과를 약 98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결국 강릉 총회의 성패는 닷새간 국제행사를 무사히 치르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유산을 미래교통 산업과 MICE 인프라로 다시 활용하고, 강릉이라는 중소 관광도시에서 실제 운영되는 ITS 기술을 세계 각국에 보여준 뒤 국내 기업의 해외 사업으로 얼마나 연결하느냐가 다음 과제로 남는다. 한 달 뒤 세계 각국의 교통 전문가와 기업인이 강릉에 모이면 한때 빙상 선수들이 속도를 겨루던 올림픽파크에서는 이번에는 AI와 자율주행, 그리고 미래 교통기술의 속도 경쟁이 펼쳐진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美 금리 올리자 은행채도 ‘들썩’...주담대 다시 7%선 겨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매파적 기조를 보이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채권시장에서의 영향을 비롯해 잠시 7% 아래로 내려온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도 다시 자극을 받을 수 있어 금융당국과 금융권, 차주 모두 이후 방향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준이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현지시간 16일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정례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3.75∼4.00%로 25bp(0.25p) 인상했다. 지난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첫 인상이다. FOMC 위원의 만장일치 인상 결정, 점도표 상향 등을 볼 때 연준이 물가 안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해석과 함께 연준의 이번 결정이 '매파적 인상'으로, 연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시장에선 이번 연준의 조치가 한미 금리 차에 미칠 파장을 비롯해 국내 채권 시장 및 주담대금리 영향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8월 금리 인상에 나서며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75bp까지 줄었지만 미국의 이번 인상 결정으로 한미 금리차는 100bp(1.00%p)로 벌어졌다. 한미 금리차가 커질수록 외화자금 유출 우려 및 고환율 리스크를 확대해 시장 금리 상승을 자극한다. 당장 연준의 매파적 신호로 인해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5%선을 다시 돌파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은 국내 채권금리로 전이되며, 은행권 주담대 금리에도 상승 압력을 주게 된다. 국고채 금리도 곧장 자극을 받았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의 시사로 인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전 거래일보다 3.7bp 오른 연 4.090%를 기록해 연고점에 수준에 거래됐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2.6bp, 3.6bp 상승해 연 4.314%, 연 4.014%에 거래됐다. 국고채금리의 상승은 대출금리와 조달 비용을 높여 경제 전반에 부담을 주게 된다. 금융 비용이 늘어난 기업은 투자나 고용을 줄일 수 있고 이는 가계 소비 둔화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도 상방 압박을 받고 있다. 최근 은행들의 자체적인 금리 조정으로 잠시 7%선 아래로 내려왔지만 연준이 연내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에 나설 경우 대출금리와 연동되는 은행채 금리를 끌어올려 주담대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5년 고정형 주담대 대출금리는 지난 18일 기준 연 4.95~6.92%로 집계됐다. 금리 하단은 8월 말과 비교해 27bp(1bp=0.01%p) 뛰었지만 금리 상단은 20bp 내려온 상태다. 주담대 금리가 가장 높았던 농협은행이 지난 16일 주담대 금리의 상단과 하단을 각각 0.45%p, 0.20%p씩 내 하향한 영향을 받았다. 농협은행 외 4개은행의 금리 상단은 모두 올랐다. 6개월마다 금융채나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에 따라 움직이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4.35~6.79% 수준이다. 금리 상단과 하단이 4개월 전 대비 약 70bp씩 상승했다. 신용대출 금리는 6개월 주기 변동형 신용대출 금리 상단이 6.11%, 1년 주기 변동형 금리의 상단은 6.3%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은행채를 자극해 대출금리의 추가 상승이 예고되고 있다. 최근 은행채 금리를 보면 고정형 주담대 기준이 되는 5년물 은행채 (무보증·AAA) 금리는 지난 15일 4.656%로 지난 2023년 11월1일(4.733%) 이후 2년 10개월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6개월물 은행채 금리는 2024년 3월29일(3.64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담대 금리 인상은 곧장 차주 부담 가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하반기 들어 변동형 주담대 가입이 쏠린 바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최근 고정형보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낮아진 효과로 인한 것이다. 7월 말 기준 신규 주담대 실행 중 변동금리 실행 비중은 68.1%로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향후 금리가 더 상승할 경우 차주들의 이자 상환 부담을 대폭 키우게 된다. 현재 5년물 은행채가 5%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면셔 가산금리가 붙거나 우대금리를 축소할 경우 대출금리 상단이 8%선을 위협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고정형·변동형 주담대 현황 점검에 나선 한편 10년 이상 장기 고정형 주담대 도입도 대안으로 거론하고 있다. 당국은 시장 리스크 관리에도 돌입한 상태다. 중동 불안으로 인한 유가 상승, 주요국 국채금리 오름세가 맞물린 상황 속에서 미국 금리인상이 국내 증시와 환율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은 17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의 금리인상이 글로벌 자금흐름과 환율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국내시장 변동성 확대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하향세인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금융회사의 외화유동성을 선제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은행권의 자금 중개 기능을 유지해 중·저신용등급 및 비수도권 기업으로의 자금 공급 유도 및 증권사·여전사의 차환 리스크와 보험사의 자산·부채관리(ALM) 악화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할 계획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