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삼성SDI, 1.5조원 규모 美 ESS 배터리 수주

삼성SDI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수주를 잇따라 따내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SDI는 16일 “미주법인 삼성SDI 아메리카는 현지 에너지 전문업체와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ESS용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SDI는 올해부터 오는 2029년까지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공급되는 배터리는 미국 인디애나주에 위치한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합작법인 '스타플러스 에너지(SPE)' 공장에서 생산된다.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앞으로 4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미국업체에 납품된다. 삼성SDI는 최근 신재생에너지 개발 확대와 인공지능(AI) 산업의 급성장으로 ESS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대규모 수주를 잇따라 확보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앞서 삼성SDI는 지난해말 미국의 에너지 인프라 개발·운영 업체와 2조원 규모가 넘는 ESS용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까지 더해지면서 미국 ESS 시장 내 입지를 한층 강화하고 향후 실적 개선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고객들의 프로젝트 특성과 성능 요구에 따른 다양한 ESS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기획] 권력의 비하인드 ‘민형배 녹취록’ 파문(하)…제보자X가 기록한 정치인 ‘민형배의 민낯’

에너지경제신문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지난해 9월 30일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한 것으로 알려진 약 20분 분량의 녹음파일을 입수했다. 녹취에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한 제보자X와의 접촉 경위, 폭력조직 두목과의 통화 내용 등에 대한 민 의원의 설명이 담겨 있다. 본지는 녹취 내용의 공익성을 고려해 제보자X의 유튜브 방송과 이메일 회신 등을 통해 주요 발언의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관련 내용은 총 3회에 걸쳐 보도한다./편집자 주 광주=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겨냥한 이른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의 실체를 추적해 온 제보자X(이하 X)가 민형배 의원(당시 검찰개혁TF단장)의 정치적 이득에 속아 배신당한 사연이 공개돼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제보자의 비밀유지를 위해 국회 출입 규정까지 위반했던 제보자와의 만남은 민 의원이 조폭에게 정보를 발설하면서 울분을 토해야만 했던 사연도 담겼다. 민 의원은 지난해 9월 국회 앞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X를 돈을 달라고 하는 사람, 진짜 엮일 뻔했다"는 발언으로 X의 실체를 비하했으나 X가 취재파일을 공개하면서 민 의원이 언급한 사실은 거짓일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12일 민 의원은 기자간담회 녹취파일 본보 보도와 제보자X의 취재파일 영상이 유튜브 아만다미디어를 통해 14일 공개된 이후에도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16일 에너지경제신문이 입수한 녹취파일과 취재 자료에 따르면 X는 라는 제목의 영상과 취재 파일에서 “제 삶이 어디까지 무너질지 모르지만, 이 영상 기록만은 남겨야 할 것 같다"며 “정치적 결과물이나 검증없이 정치적 특혜를 받아 거물 정치인이 됐던 괴물을 다시는 만들지 말자"는 뜻으로 실제 경험한 '정치 사기꾼 민형배'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기록했다. X가 민 의원과 접촉하게 된 계기는 2024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2024년 6월 7일 법원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대북송금 사건 1심에서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고, 같은 달 12일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북송금 제3자 뇌물' 혐의로 기소되자 X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의 실체를 추적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가 정리한 취재 파일에는 그해 6월부터 쌍방울 관련 인물들과 접촉하거나 통화한 시점, 이른바 '쌍방울 옥상 파티' 정황 등이 시간순으로 기록됐다. X는 이 사건을 윤석열 정권 시기 검찰 권력과 막대한 자금력을 가진 조직폭력 세력이 결합한 사건 조작이며 호남 일부 정치인들이 개입한 것으로 판단했다. X는 처음에는 언론을 통해 문제를 알리려 했지만, 고민 끝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찾기로 하고, 당시 검찰개혁 TF 단장이었던 민형배 의원의 연락처를 수소문해 통화에 성공했다. 민 의원은 X와 첫 통화에서 “등록 절차 없이 제 차를 타고 들어오면 조용히 들어올 수 있다. 제 방이 가장 안전하고 조용하다."며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X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다음날인 6월 28일 첫 만남을 가졌고 7월 1일 두 번째 비공개회의를 진행했다. X는 이 자리에서 자신이 취재한 '쌍방울 대북송금 조작 사건'의 핵심 내용을 설명했다고 한다. 취재 파일에 따르면 김성태가 수원지검 1313호실에서 '연어 술파티'를 열고 회사 업무까지 봤으며 이 과정에서 5만원권 현금 30억원 규모 비자금이 조성됐다는 정황 등 8가지 굵직굵직한 사실들을 화이트보드에 써 내려가면서 발표했다. X는 민 의원에게 “이 취재 내용이 공개되면 제보자와 내부자의 목숨이 위험해질 수 있다. 반드시 보호가 필요하다"며 “민주당이 보호 장치를 마련해 준다면 취재한 자료 전체를 제공하고 쌍방울 내부자 2명을 설득해 사건 전반을 직접 진술하도록 하겠다"는 분명한 조건을 제시했다고 했다. 그러나 두 번째 비공개회의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그가 사건의 구조를 설명하며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하던 순간 민 의원이 갑자기 전화를 걸어 “회장님, 저 민형배입니다." 라고 말한 뒤 쌍방울 관련 인물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통화를 이어갔다는 것이다. X는 통화 상대가 한때 광주 지역 폭력조직 '국제PJ파' 두목이었던 여운환으로 기록했고 다음 날 내부자로부터 연락이 와 “김성태가 민주당 움직임을 눈치챈 것 같다."고 주장했다. 제보자와 내부자의 신변 보호를 강조하고 비밀을 유지해달라는 X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비공개회의 현장에서 조폭 두목에게 정보를 흘린 것이다. 이후 민 의원은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의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사건을 공개하자는 제안을 하자 X는 큰 실망을 느꼈다고 했다. X는 이를 두고 “사건의 실체 규명이나 제보자 보호보다 정치적 활용에 관심을 보인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X는 사건을 포기하지 않았다. 민주당 내 다른 정치인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이화영 전 부지사의 변호인 등을 통해 접촉을 시도했지만 “제보자X가 돈과 자리를 요구했다더라. 심지어는 민형배 의원이 당 관계자들에게 “제보자X 파일은 받지 말라."는 뜻밖의 말을 들었다고 기록했다. 당시 X는 내부자 노출 가능성 등 위험 속에서 대응 방안을 고민하던 시기 민형배 의원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오자 “사과하세요. 반성하세요"라고 언성 높이며 “앞으로 전화하지 마세요"라고 통화를 마쳤다. 그는 이 통화에서 “그에게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민형배 의원은 그해 7월 9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며 검찰개혁 TF 단장에서 물러나자 X는 “그 순간 모든 것이 이해됐다. 이 사건의 진실이 아니라 정치적 스포트라이트가 목적이었다는 것을."이라고 기록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제일 가깝다고 말하는 민형배 의원, 그를 향한 기대와 배신, 그리고 사건의 진실보다 정치적 계산이 앞섰다고 느낀 순간들이 기록된 이 취재파일은 단순한 정치 제보를 넘어, 권력과 사건 사이에서 정치인 민형배의 선택이 어떤 계산으로 이뤄졌는지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본지는 이와 관련해 지난 10일 오후 1시께 민 의원의 정확한 입장을 듣기 위해 자신의 이메일과 비서관의 이메일로 질의서를 발송했으나 답변은 하지 않았다. 12일 민 의원의 바쁜 일정을 감안해 문자메시지를 통해 답변서를 재촉했으나 회신은 없었다. 캠프 측 윤 모 보좌관, 이 모 비서관도 전화연결이 되지 않았고 문자메시지 답변에도 침묵했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전국 최악 수준 영주시청 주차난…황병직 예비후보 “취임 즉시 해결, 30억이면 가능”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수십 년째 반복되고 있는 영주시청 주차난 문제가 다시 지역 현안으로 떠올랐다. 청사 내 주차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지만 뚜렷한 해법이 마련되지 못하면서 시민 불편이 누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황병직 영주시장 예비후보가 별도 부지 매입 없이도 단기간 내 주차난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며 논쟁에 불을 지폈다. ▲주차장 건설 비용 내역. 출처 ○○토목설계사무소 영주시청 부지 내 확보된 주차면은 382면에 불과하다. 이는 인구와 행정 규모가 비슷한 타 지자체와 비교해도 현저히 부족한 수준이다. 전북 완주군은 590면, 경남 사천시는 652면, 경북 김천시는 525면을 확보하고 있어 영주시와 큰 격차를 보인다. 더 큰 문제는 청사 내 근무 인원과 비교해도 주차 공간이 절반 수준이라는 점이다. 본청과 보건소를 포함해 출근하는 공무원만 600명을 넘는 상황에서 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사실상 구조적인 혼잡이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영주시는 자체적으로 승용차 5부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많다. 시청을 찾는 민원인들은 주차 공간을 찾기 위해 청사 주변을 몇 차례씩 돌거나 이중·삼중 주차를 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으며, 좁은 동선으로 인해 접촉사고 위험도 상존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러한 주차난이 최근 문제가 아니라 수십 년간 이어져 왔다는 점에서 행정의 미온적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시청 주변 시유지 활용하면 200면 이상 확보 가능 황병직 영주시장 예비후보는 최근 토목설계 전문기관에 의뢰해 시청 주변 부지를 활용한 주차장 확충 가능성을 검토한 결과, 추가 부지 매입 없이도 상당 규모의 주차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검토 결과에 따르면 주차타워 뒤편 산지 약 3천㎡ 부지를 활용할 경우 약 136면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할 수 있으며, 본청 좌측 임야 약 1900㎡ 부지에는 70면 이상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곳을 합치면 200면이 넘는 신규 주차 공간을 만들 수 있으며, 토공 및 구조물 공사를 포함한 총사업비는 약 3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됐다. 다만 본청 뒤편 일부 산지는 경사가 매우 급해 부지 조성 효율이 낮다는 판단이 내려져 당장 사업 추진 대상에서는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적으로 신청사·주차장 동시 확보 필요성 제기 단기적인 주차장 확충과 별도로 장기적인 청사 재배치 필요성도 제기됐다. 현재 영주시청 청사는 건립된 지 오래돼 공간이 협소하고 행정 수요를 충분히 수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본청 뒤편 넓은 부지를 확보해 제2청사와 주차장을 동시에 조성하는 방안도 현실적인 대안으로 검토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토목설계 검토 결과에 따르면 시 소유 산지와 인접한 개인 소유 토지를 일부 매입할 경우 약 5천㎡ 이상의 부지 확보가 가능하며, 이를 활용하면 신청사 건립과 대규모 주차장 조성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시청 이전보다 현 부지 활용이 현실적… 취임 즉시 추진" 황병직 예비후보는 시청 이전론에 대해서는 현실성이 낮다고 선을 그었다. 황 예비후보는 “시청 이전은 막대한 재정 부담이 따르고 지역 간 갈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청사 주변 부지를 활용하는 방식이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행정기관이 시민 편의를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데 오히려 시민들이 가장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수십 년 동안 해결하지 못한 주차난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기존 시유지를 활용하면 30억 원 내외의 예산으로도 충분히 해결 가능한 사안"이라며 “시장에 당선된다면 취임 즉시 사업을 추진해 오랜 기간 이어진 영주시청 주차 문제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안동·영주·예천·봉화, 에너지·행정혁신·문화재생·인재양성 등 미래 경쟁력 강화 나서

◇안동시, 재생에너지 활용 '에너지 복지 도시' 마스터플랜 추진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가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시민의 전기요금 부담을 낮추고, 에너지 생산 이익을 지역에 환원하는 '에너지 복지 도시'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 흐름에 맞춰 지역 내 재생에너지 자원의 활용 가능성을 분석하고, 안동형 에너지 정책 도입을 위한 종합 마스터플랜 수립에 들어갔다. 이번 계획은 에너지 생산 수익을 시민에게 되돌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안동시는 에너지 복지 도시 조성 연구와 함께 댐 지역 수상태양광 입지 발굴 분석을 병행하고 있으며, 전기요금 절감 혜택이 시민 전체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 앞으로 시는 △햇빛소득마을 조성 △주민참여형 발전사업 △지역 환원형 수익 구조 △지역 특화 분산에너지 계획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에너지 수급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분산에너지특화지역 지정 가능성도 함께 검토해 지역에서 생산한 전력을 지역 내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임하댐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을 준공해 태양광과 수력 발전을 결합한 고효율 모델을 구축했고, 주민이 참여하는 발전사업 법인을 통해 수익 공유 기반도 마련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을 통해 주택과 공공시설 963곳에 설비를 보급해 연간 5,514MWh 이상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으며, 약 6억 원 이상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시는 향후 태양광 수익을 시민에게 환원하는 '햇빛연금' 모델 확대와 댐 지역 수상태양광 집적화단지 조성 타당성 검토를 통해 에너지 복지 정책을 단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넓은 행정 면적과 풍부한 자연자원을 활용해 시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반값 수돗물 정책과 같은 선순환 구조의 에너지 복지 도시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영주시, '9대 전략 TF' 가동…미래 성장·안전·청렴 중심 시정 혁신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는 미래 성장 기반 확보와 행정 신뢰도 향상을 위해 '9대 전략 TF'를 운영하며 시정 전반의 혁신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전략 TF는 미래 성장 기반 구축 7개 분야와 대외 평가 지표 개선 2개 분야로 구성되며, 시정 전반의 구조 개선과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한다. 미래 성장 분야에서는 미래 전략 준비, 투자 산업 고도화, 도시 브랜드 강화, 철도 중심 성장 전략, 공공의료 기반 확충, 농업 혁신, 인구구조 변화 대응 등 중장기 정책 과제를 중점 추진한다. 대외 지표 개선 분야에서는 지역안전지수 향상과 종합청렴도 개선을 핵심 목표로 삼고, 유관기관과의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경찰서, 소방서, 교육지원청, 철도공사 등이 참여하는 안전지수 개선 TF를 구성해 교통사고, 범죄, 화재, 감염병, 자살, 생활안전 등 6개 분야에 대한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시민 참여형 안전교육과 생활환경 개선 사업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청렴도 향상을 위해서는 지역 경제단체와 협력해 청렴 실천 공동선언을 진행하고, 주요 사업 추진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제도 개선도 추진 중이다. 시는 청렴 TF 회의를 통해 취약 분야를 집중 점검하고 이해충돌 방지, 청렴교육 강화, 민관 협력 확대 등 반부패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영주시 관계자는 “9대 전략 TF는 안전과 청렴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추진체계"라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예천, 원도심 기억을 예술로…문화창작지구 조성 본격화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문화관광재단은 원도심 활성화와 문화특화지역 조성을 위해 '동네가 예술로' 사업을 추진하며 문화 기반 도시재생에 나섰다. 이번 사업은 원도심의 빈 점포와 유휴 공간을 예술가와 창작자의 활동 공간으로 활용해 침체된 도심에 문화적 활력을 불어넣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재단은 원도심 공간을 조사하고 지역의 역사와 이야기를 발굴하는 기록 작업을 진행 중이며, 수집된 자료는 향후 문화창작지구 조성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주민 참여형 아카이빙 프로그램 '기억현상소'를 운영해 원도심의 추억과 생활사를 기록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3월 17일부터 20일까지 예천읍 군청길 일원에서 열리며,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과거의 기억을 공유하고 기록으로 남기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재단 관계자는 “원도심이 지닌 이야기와 기억을 예술로 재해석해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발전시키는 과정"이라며 “향후 창작자 입주와 문화 프로젝트로 이어질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봉화인재양성원, 2026학년도 교육과정 시작…지역 인재 육성 본격화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봉화인재양성원이 2026학년도 개강식을 열고 지역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교육과정은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하며, 학년별 수준별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주요 내용은 교과 심화수업, 특성화 프로그램, 입시설명회, 진로·진학 컨설팅, 면접 준비 교육 등으로 구성되며, 학생들이 학업 역량과 진로 준비를 동시에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봉화인재양성원은 교육 격차 해소와 지역 인재 유출 방지를 목표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역 교육환경 개선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관계자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설계하고 목표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지원하는 교육 플랫폼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개장시황] 코스피 0.43% 상승 출발…유가·환율 부담 속 반도체 강세

국내 증시는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 부담 속에서도 반도체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다만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이어지면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3% 오른 5510.82에 개장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0.31% 상승한 1156.50에 장을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7.3원 오른 1501원에 개장했다. 중동 지역 군사 충돌이 이어지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과 달러 강세 압력이 동시에 나타나는 모습이다. 앞서 뉴욕증시는 국제유가 상승과 경제지표 부진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9.38포인트(0.26%) 하락한 4만6558.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0.43포인트(0.61%) 내린 6632.1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06.62포인트(0.93%) 떨어진 2만2105.36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이 엇갈렸다.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상승 출발한 반면 현대차와 삼성바이오로직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은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펩트론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에코프로비엠, 알테오젠, 삼천당제약 등 주요 바이오·2차전지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란과의 군사 충돌이 3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전쟁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CBS 인터뷰에서 미 국방부가 이번 이란 군사 작전이 마무리되기까지 약 4~6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경북도, 지역서점 살리고 도시숲 넓히고… 교육·보육 혁신까지 민생 밀착 정책 확대

◇경북도,지역서점 활성화 '책값 돌려주기' 사업 본격 추진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침체된 지역서점에 활력을 불어넣고 독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지역 서점 책값 돌려주기' 사업을 3월 중순부터 시행한다. 이 사업은 지역 서점에서 도서를 구매한 뒤 일정 기간 내 반납하면 구매 금액 상당을 지역상품권 또는 도서교환권으로 환급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반납된 도서는 작은도서관 등 지역 공공시설에 기증해 '구매–독서–반납–기증'으로 이어지는 독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올해는 사전 수요 조사를 거쳐 안동, 상주, 의성, 울진 등 4개 시군에서 우선 시행되며, 환급 금액 상향 등 혜택을 확대해 참여도를 높일 계획이다. 도는 온·오프라인 홍보를 강화하고 지역서점과 도서관, 생활문화 공간과의 연계를 확대해 지역 골목상권 활성화 효과도 함께 노린다. 사업 대상은 만 14세 이상 경북도민이며, 1인당 월 최대 3권까지 참여 서점에서 도서를 구매할 수 있다. 구매 후 12주 이내 영수증을 지참해 서점이나 지정 장소에 반납하면 환급을 받을 수 있으며, 참고서·교과서·잡지 등 일부 품목은 제외된다. 박찬우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지역서점은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동네 문화 쉼터 역할을 하는 곳"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도민이 지역서점을 더 자주 찾고,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경북도, 297억 투입 도시숲 확대…기후위기 대응 녹색 기반 구축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는 기후위기 대응과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해 297억 원을 투입해 도시숲 조성과 관리체계 구축을 본격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도시숲은 미세먼지 저감, 열섬현상 완화, 탄소흡수 기능 확보 등 환경적 효과뿐 아니라 시민 휴식 공간 제공과 건강 증진을 위한 생활밀착형 녹지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도는 올해 14개 시군 29개소, 총 26만5천㎡ 규모의 도시숲을 조성해 생활권 녹지 공간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도심 유휴부지를 활용한 도시숲 조성, 탄소흡수 기능 강화를 위한 기후대응 도시숲, 외곽 산림의 공기를 도심으로 유입시키는 바람길 숲, 어린이 보호구역 주변 녹지를 조성하는 자녀안심 그린숲 등이 추진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단순 조성 중심에서 벗어나 도시숲의 건강성과 기능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관리지표 측정·평가 사업을 도입한다. 총 8억5200만 원을 투입해 도내 566개 도시숲을 대상으로 생태적 기능과 유지 상태를 분석해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도시녹지 관리원 36명을 신규 채용해 시설 점검과 식생 관리를 전담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환경 관리와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추진한다. 최순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도시숲은 기후위기 대응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핵심 녹색 인프라"라며 “조성과 관리 체계를 함께 추진해 도민이 일상에서 숲의 가치를 체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청, 유보통합 시범기관 운영 확대…전국 최고 수준 성과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교육청은 유보통합 이후 바람직한 기관 모델을 만들기 위해 운영 중인 시범기관을 올해도 지속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기존 영유아학교 시범기관은 올해부터 '유보통합 실행 기반 강화 사업 시범기관'으로 명칭을 바꿔 운영되며, 충분한 이용 시간 확보, 교사 대 영유아 비율 개선, 맞춤형 교육·보육 프로그램 강화, 교원 역량 강화 등 핵심 과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시범사업은 2024년 유치원 10개 원과 어린이집 10개소로 시작해 평가를 거쳐 올해는 유치원 8개 원과 어린이집 10개소가 재지정됐다. 운영기관에는 최대 9천만 원의 예산이 지원되며, 돌봄 인력 확충과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사용된다. 기관은 하루 최대 12시간 운영을 원칙으로 하고, 교사 대 영유아 비율도 기존보다 개선된 기준을 적용한다. 2025년 학부모 만족도 조사 결과는 4.73점으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으며, 교사 전문성과 돌봄 운영에 대한 만족도가 특히 높게 나타났다. 임종식 교육감은 “시범기관은 유보통합 모델을 만드는 핵심 역할을 하는 곳"이라며 “현장 중심의 정책을 통해 안정적인 통합 모델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청, 디지털 시범유치원 4곳 선정… 미래형 유아교육 기반 구축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교육청은 16일 미래 교육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2026학년도 디지털 기반 시범유치원 4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유아들이 자연스럽게 미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선정된 유치원에는 운영비와 전문 컨설팅이 지원되며, 디지털 환경 구축, 교수학습 방법 개선, 교원 역량 강화, 학부모 연계 프로그램 등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교육청은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유아 디지털 교육 모델을 정립하고 우수 사례를 도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유아 단계부터 미래 기술을 활용한 교육 경험을 제공해 창의성과 적응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경북도교육청, 소규모 유치원 공동교육과정 네트워크 확대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교육청은 소규모 유치원의 교육 격차를 줄이기 위해 '유치원 공동교육과정 네트워크'를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1~3학급 규모 유치원을 중심으로 공립과 사립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 체계를 구성해 공동교육활동을 추진하고 인적·물적 자원을 공유하도록 할 계획이다. 각 네트워크는 중심 유치원과 협력 유치원으로 구성되며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운영한다. 교원 학습공동체, 보호자 교육, 장학 협력도 함께 추진해 교육의 질을 높인다. 임종식 교육감은 “유치원 간 협력을 통해 지역 여건에 관계없이 모든 유아가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특징주] 한화시스템 지분 취득에 KAI 장 초반 강세

한국항공우주 주가가 16일 장 초반 강세다. 한화시스템이 한국항공우주 지분을 취득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5분 현재 한국항공우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02%(1만1000원) 오른 19만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인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1월 한국항공우주 보통주 56만6635주를 매입했다고 13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서 밝혔다. 이는 회사 전체 지분의 0.58%에 해당하는 규모로 주식 대량 보유 공시 의무 대상인 5% 미만이라 매입 당시에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 지분을 매입한 것은 2018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 지분 5.99%를 전량 매각한 후 7년 만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SK하이닉스, HBM ‘이상무’…강세

SK하이닉스 주가가 16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1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3.08% 뛴 93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4만원을 유지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HBM4의 품질 이슈나 출하 지연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주요 고객사의 GPU 출시와 HBM 납품 일정도 큰 변화가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고객사들의 2026년 HBM 물량 계약이 이미 확대된 상태"라며 “경쟁사들이 차세대 공정 전환 과정에서 기술적 난도를 겪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에스씨디, 정관 변경해 감사 인원 축소…소액주주 “주주제안 무력화 꼼수”

냉장고·에어컨 부품 제조사인 에스씨디(SCD)가 감사 수를 줄이는 정관 변경을 추진하면서 소액주주와의 갈등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소액주주 측은 회사가 정관 변경을 통해 자신들의 감사 선임 안건을 사실상 무력화하려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CD는 오는 27일 제39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이번 주총에서는 △정관 변경 △이사 선임 △재무제표 승인 △배당 △자기주식 취득 △감사 선임 △이사·감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다뤄진다. 문제는 정관 변경 안건의 내용이다. 현재 회사 정관은 '감사는 1명 이상 2명 이내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개정안에서는 이를 '감사는 1명으로 한다'로 변경하는 내용이 담겼다. 소액주주 측은 이 정관 변경이 통과될 경우 자신들이 제출한 감사 선임 안건이 사실상 무력화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번 주총에는 개인주주들이 추천한 감사 선임 안건도 함께 상정돼 있다. 소액주주들은 최근 회사 측에 △감사 선임 △자사주 매입·소각 △기업설명(IR) 활동 강화 등을 요구하며 주주권 행사에 나선 상태다. 이들은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투자자 대상 IR 활동을 확대해 기업가치가 제대로 시장에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SCD의 정관 변경 구조가 이른바 '선행 안건을 통한 후속 안건 무력화' 방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먼저 통과시켜 감사 수를 1명으로 확정할 경우 이후 상정된 감사 선임 안건은 사실상 의미가 없어질 수 있어서다. 특히 지배주주 지분 구조상 정기 주총에서 결과를 뒤집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9월 현재 최대주주인 니덱 인스트루먼츠 코퍼레이션(NIDEC INSTRUMENTS CORPORATION)은 SCD의 지분 51.42%를 보유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IB 업계 한 관계자는 “대주주가 과반 지분을 확보한 상황에서는 정기 주총에서 안건 결과를 뒤집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며 “소액주주 측이 대응하려면 별도로 임시 주주총회를 요구해 감사 해임이나 신규 감사 선임을 추진하는 방법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기업들이 주주총회 과정에서 사실상 '우회 구조'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위법은 아니지만 제도의 빈틈을 이용한 방식이라는 분석이다. 위 관계자는 “이사 보수 한도나 감사 선임 등 주요 안건에서도 선행 안건을 통해 뒤에 있는 안건을 무력화하는 구조가 활용되고 있다"며 “법이 바뀌면 기업들은 그 틀 안에서 다시 우회 구조를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SCD 관계자는 “회사 감사가 2명인 정관은 회사 설립 초기부터 있던 것인데 이는 회사 규모를 감안했을 때 필요치 않은 규모"라며 “비슷한 규모의 기업들에 맞춰 변경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소액주주 제안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갤럭시 S26 울트라, 하루종일 가는 AI폰…카메라는 호불호 갈릴듯

“우버에서 택시 불러줘", “배달의민족 앱을 켜고 첫 번째 치킨집에서 후라이드 주문해 줘." 사용자의 음성 명령이 떨어지면 제미나이(Gemini)가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 택히 호출 직전까지, 결제 직전 단계까지 자동으로 수행한다. 폼팩터의 물리적 한계를 넘어 소프트웨어(OS) 중심의 '오토메이티드 앱 액션(Automated App Action)'이 적용된 삼성전자 갤럭시 S26 울트라가 보여주는 일상의 변화다. 스마트폰이 단순한 하드웨어 스펙 경쟁을 넘어 사용자의 삶과 서드파티 앱을 직접 통제하는 진정한 AI 비서의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다. 일상으로 들어온 AI 생태계의 실효성을 짚어보는 한편, 이전 세대인 갤럭시 S25 플러스와의 벤치마크 데이터를 통해 성능 개선폭, 카메라 등을 살펴봤다. ◇'진정한 AI 비서'의 등장… 서드파티 앱을 직접 제어하는 '오토메이티드 앱 액션' 갤럭시 S26 울트라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소프트웨어적 혁신은 단연 제미나이(Gemini) 기반의 '오토메이티드 앱 액션(Automated App Action)'이다. 기존의 스마트폰 인공지능이 날씨를 묻거나 알람을 맞추는 등 네이티브 앱 위주의 단편적인 명령 수행에 그쳤다면, 이번 모델은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의 내부 UI(사용자 인터페이스)까지 깊숙이 관여한다. 사용자의 복잡한 자연어 명령을 인식한 제미나이는 단순히 해당 앱을 실행하는 것을 넘어, 사람의 손가락을 대신해 화면을 터치하고 스크롤하는 과정을 가상으로 수행한다. 앞선 사례처럼 배달 앱에서 특정 메뉴를 찾아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 창을 띄우는 일련의 다단계 프로세스를 OS 단에서 매끄럽게 이어주는 식이다. 사용자는 기기가 앱과 상호작용하는 과정을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스마트폰이 단순한 도구를 넘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능동적으로 행동에 옮기는 매개체로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 ◇ 스냅드래곤 8 Elite Gen 5, 성능은 확실하지만…“뜨끈하네" 갤럭시 S26 울트라에 탑재된 '퀄컴 스냅드래곤 8 Elite Gen 5 for Galaxy'는 전작보다 개선된 성능을 보여준다. 긱벤치6(GeekBench6) 테스트 결과 싱글코어 3646점, 멀티코어 10968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세대의 스냅드래곤 8 Elite for Galaxy(S25 플러스 기준)에 비해 싱글글코어와 멀티코어 모두 약 20% 가량의 성능 향상을 보인 것이다. 그래픽 연산 능력과 스로틀링(성능 저하) 방어력을 확인하는 3D마크 와일드 라이프 익스트림 스트레스 테스트(3DMark Wild Life Extreme Stress Test)에서도 최고 점수 7560점, 최저 점수 3591점을 기록하며 S25 플러스(최고 5957점 / 최저 2914점)를 크게 압도했다. 실제 '원신', '명일방주', '명조' 등 고사양을 요구하는 3D 게임의 튜토리얼 구간을 최고 옵션으로 구동했을 때 초당 50~60프레임을 보였다. 다만 높은 성능과 함께 따라오는 발열, 발열에 따른 쓰로틀링은 고민거리가 될 수 있다. 3D마크에 따르면 벤치마크와 고사양 게임 구동 시 S26 울트라의 AP 표면 온도는 최대 45도까지 상승했다. 스트레스 테스트 안정성(Stability) 수치 역시 47.5%로 S25 플러스(48.9%)와 대동소이했다. 또한 내부의 열이 뒷판뿐만이 아니라 기기 프레임까지 직접 전달돼 고성능의 게임을 지속적으로 플레이할 때 다소 뜨끈하게 느껴질 수 있다. 케이스를 사용하면 열이 직접 손에 전달되지 않아 한결 나았다. ◇하루종일 가는 배터리…유튜브로 16시간 넘게 연속재생 배터리는 하루종일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앱으로 FHD 해상도 영상을 연속 재생하며 방전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약 16시간 30분동안 재생됐다. QHD+ 해상도에 120㎐, 밝기는 50%, 와이파이 환경에서 연속재생한 결과다. 해외 벤치마크에서도 S25 울트라 대비 더 나은 배터리 러닝타임을 보여 '하루종일 가는' 스마트폰이 될 전망이다. 충전 속도도 전작 대비 향상이 있었다. 초고속 충전 3.0(Super Fast Charging 3.0)을 통한 유선충전은 1%에서 100% 완충까지 53분이 걸렸다. 최대 충전 속도가 45W에서 60W로 증가한 것에 비해 약 10분 정도의 충전 속도 향상을 보인 것을 감안하면, 어느정도 충전이 진행된 다음에는 충전속도를 보수적으로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무선 충전도 속도 향상이 있었다. 25W 무선충전을 지원한다. 전작이 15W까지만 지원하던것에 비하면 큰 향상이다. Qi2 MPP를 지원하는 충전기를 통해 충전한 경과 1%에서 100% 완충까지 1시간 35분이 소요됐다. 단, 발열로 인한 충전속도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쿨링을 한 상황에서의 속도로 실제 충전 속도는 이보다 느릴 것으로 보인다. ◇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상황별 온·오프로 화질·보안 선택 디스플레이는 새롭게 적용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이 돋보인다. 일부 픽셀에 격벽을 세워 이 같은 기능을 구현했다. 격벽이 없는 픽셀은 빛을 사방으로 퍼트리지만, 격벽이 있는 픽셀은 정면으로만 빛을 내보낸다.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을 켜면 격벽이 없는 픽셀을 꺼 측면에서는 화면이 잘 보이지 않게 한다. 구조상 기능 활성화되면 정면 최대 밝기가 감소하는 물리적 특성이 동반되지만, 실효성은 이를 충분히 상회한다. 시중에 유통되는 물리적인 사생활 보호 필름을 디스플레이 위에 부착할 경우 상시적인 화질 저하 등의 부작용이 뒤따른다. 반면 S26 울트라의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사용자가 원할 때만 소프트웨어로 온·오프 제어가 가능하다. 대중교통 등 인구 밀집 공간에서 모바일 뱅킹, 주식 거래 앱(MTS), 사내 인트라넷 등을 열람할 때 타인의 시선을 차단하기 수월하다. 특히 화면 상단에서 알림이 내려올 때나 특정앱의 구동,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특정 조건에서만 해당 기능이 켜지도록하는 옵션을 제공해 화질과 보안간의 선택지가 주어진다. ◇그냥 찍으면 잘나오는 사진, 독보적인 100배 줌…색 왜곡과 야간 과노출 등은 한계 카메라는 앱을 켜고 찍으면 잘 나온다. 주간 오토 모드의 경우 피사체를 선명하게 잡아내고, 이른바 '쨍해 보이는 보기 좋은 사진'을 타깃으로 튜닝돼 있다. 광각, 초광각, 망원렌즈 모두 대부분의 상황에서 바로 찍으면 괜찮은 사진이 나온다. 다만 갤럭시 특유의 튜닝으로 인해 피사체 본연의 실제 색감과 다르게 왜곡되는 현상도 발생한다. 특히 풍경 촬영 시 하늘에 인위적인 그라데이션이 강하게 들어가는 후처리 알고리즘은 이전 세대인 갤럭시 S25 플러스나 Z폴드7과 동일하다. 해외 주요 IT 매체들 역시 S26 울트라의 결과물에 대해 “채도가 지나치게 높아 현실과 괴리감이 생기는 삼성 특유의 과장된 세팅"이라는 일관된 평가를 보인다. 야간 오토 모드 또한 보수적인 개선이 요구된다. 광량이 부족한 환경에서 렌즈가 받아들인 실제 빛보다 사진을 지나치게 밝게 렌더링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이 덕분에 야간에 찍은 사진들은 보기좋은 HDR사진으로 찍힌다. 다만 노출 시간을 억지로 늘리기 때문에 촬영자가 오랜 시간 동일한 자세를 유지해야 하며, 고 ISO를 선택하는 경향으로 미세한 손떨림에도 쉽게 노이즈가 끼거나 피사체 윤곽이 무너진다. 야간에 달이나 밤하늘을 온전히 촬영하기 위해서는 자동 모드의 과노출 알고리즘을 배제하고, 수동(매뉴얼) 모드로 직접 셔터 스피드를 조절해야만 했다. 그럼에도 10배, 30배, 100배로 이어지는 고배율 스페이스 줌은 시장을 선도하는 킬러 콘텐츠다. 100배 줌 환경에서도 OIS(광학식 손떨림 방지)가 피사체의 흔들림을 적극적으로 억제하고 촬영 후 AI 업스케일링을 통해 흐릿한 해상도의 보정을 시도할 수 있다. 다만 100배 줌에서는 기기를 손에 들고 초점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물리적으로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안정적인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삼각대 사용이 권장된다. ◇올데이 배터리·강력한 줌 돋보여… '미완의 대기' 오토메이티드 앱 액션에 기대 갤럭시 S26 울트라는 향상된 하드웨어 성능과 보안성을 강화한 디스플레이, 그리고 서드파티 앱 제어가 가능한 AI 기능을 통합한 최상위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다. 다만 핵심 기능인 '오토메이티드 앱 액션'은 아직 베타 서비스 단계로 작동 방식이 변경될 수 있다. 동작시간도 약 2분으로 짧지 않았다. 또한 개별 앱 개발사의 API 개방 여부에 따라 사용성이 제한된다는 구조적 한계를 지닌다. 기사를 작성하는 시점에서 원활하게 지원되는 앱은 배달의민족과 우버, 왓츠앱 정도였다. 쿠팡이나 아마존도 지원한다는 AI의 설명이 있었지만 원활하게 동작하지 않았다. 점차 지원하는 앱이 늘어난다면 이러한 생각하기 귀찮은 작업들도 AI의 작업으로 대체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미나이 작동 시 모든 음성 명령이 텍스트 로그로 남는 점 역시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다. 음성을 통한 제어 이후에는 모든 지시 로그가 남는다. 종합하면 갤럭시 S26 울트라는 16시간 이상 유지되는 배터리 효율, 100배 고배율 줌 카메라, 그리고 운영체제 단위의 새로운 AI 기능을 우선적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한 기기다. 반도체 가격의 상승으로 전반적인 가격 인상이 있었지만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기기를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