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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274만명’ 외국인 전용 서비스 확대한다

금융권이 최근 급격하게 늘고 있는 외국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급여를 받는 외국인들은 가급적 주거래은행을 바꾸지 않아 금융권 입장에서는 장기 고객을 선점하는 효과가 있다. 금융사들은 앞으로도 외국인의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미래 고객을 확보하고자 관련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최근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홈'을 선보였다. 언어 장벽 등으로 기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화면과 메뉴 구성 등에 어려움을 느끼는 외국인 사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한 것이다. 글로벌 홈은 송금, 결제, 카드 만들기, 교통카드 등 외국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핵심 서비스를 전면에 배치했다. 현재 한국어 외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를 우선 지원하고, 향후에 지원 언어를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홈 화면에만 도입된 다국어 지원 서비스를 송금, 결제 등 주요 서비스에도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를 이용하는 외국인은 74만명에 달한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현재 국내 체류 외국인은 274만명인데, 이 중 약 3분의 1이 카카오페이 고객인 셈이다. 신한은행은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일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외국인 상담센터'를 계속해서 고도화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신한은행강남별관에 위치한 외국어 상담센터는 외국인 고객 전용 전화 상담 채널로, 해외송금은 물론 계좌개설, 모바일뱅킹 이용 등 주요 금융업무에 대한 상담을 제공한다. 이곳에서는 전국 영업점 창구 직원과 외국인 고객 간에 실시간 통역도 지원한다. 예를 들어 네팔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가 신한은행 영업점을 방문하면, 해당 직원이 외국어 상담센터로 연락해 실시간 통역과 금융업무를 지원하는 것이다. 상담센터에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캄보디아어, 필리핀어, 인도네시아어 등 12개 언어 상담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국내에 거주 중인 외국인 근로자를 공략하고자 경남 김해, 경기도 안산, 서울 독산동에 외국인중심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중심이 아닌 외국인 근로자들 비중이 많은 지역에 영업점을 개설한 것이다. 올해 7월부터는 동대문지점, 수원역지점, 온양금융센터에서 일요일 영업을 시행 중이며, 9월에는 외국인 근로자 전용 신용대출 'SOL 글로벌론'을 내놓기도 했다.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주거래은행을 쉽게 바꾸지 않아 은행 입장에서 장기 고객 선점 효과가 크다. 게다가 외국인 근로자는 안정적인 급여를 토대로 카드, 대출, 해외송금 등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고객들의 보험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자 '보험금 청구 외국어 서비스'를 오픈했다. 외국인 고객들의 디지털 서비스 이용 현황과 사용 언어를 반영해 '보험금 청구' 메뉴에 영어, 중국어 서비스를 우선 적용했다. 이를 통해 외국인 고객들은 더욱 쉽고 정확하게 보험금 청구 절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점점 늘고 있고, 이들이 국내에 거주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라며 “외국인들의 편의성을 높일 상품이나 서비스를 확대하면 고객 수 증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AI 시대의 질문을 묻다”… 한양대 ‘제3회 애스크톤(ASKTHON)’ 성료

한양대학교(총장 이기정)는 지난 17일 ERICA캠퍼스 학생복지관 패컬티라운지에서 '제3회 애스크톤(ASKTHON) 대회'를 성료했다고 25일 밝혔다. 'ASK'와 'Hackathon'의 합성어인 애스크톤은 이기정 총장이 새롭게 제시한 교육혁신 모델 QBL(Question-Based Learning·질문기반 학습)에 기반한 대표적 질문경진대회다. 올해 대회는 'AI 시대의 인간'이라는 공통 주제를 중심으로, 기술 발전을 넘어 인간성·윤리·가치 등 본질적 질문을 성찰하도록 기획됐다. 특히 GPT, Claude, Perplexity 등 생성형 AI와의 대화를 통해 초기 아이디어를 확장하고 문제 구조를 재구성하는 AI 기반 탐구 모델을 적용해, 학생들이 AI의 응답을 활용해 질문을 다층적으로 정교화하는 새로운 탐구 경험을 제공했다. 올해 애스크톤에는 서울캠퍼스 54개 팀(134명), ERICA캠퍼스 39개 팀(93명) 등 총 93개 팀이 참가했다. 본선 진출팀들은 약 한 달간 영상 발표, 팀별 컨설팅, 온라인 집단지성 브레인스토밍 등을 거쳐 질문을 고도화했다. 온라인 브레인스토밍에서는 총 4,989회 영상 조회, 3,897건의 댓글·반응이 기록되는 등 높은 참여 속에 진행됐다. 예선·본선·결선을 거쳐 대상 2팀을 포함해 총 26개 팀이 수상했다. 17일 열린 시상식에는 이기정 총장, 김민수 서울 부총장, 백동현 ERICA 부총장, 양 캠퍼스 교수진이 참석했으며, 카카오 이재승 리더, 건국대 김준익 교수 등이 심층 평가에 참여했다. 이 가운데 대상·최우수상 일부 팀이 무대에 올라 탐구 과정과 핵심 질문을 발표해 현장 학생들의 활발한 논의가 이어졌다. 대상은 ▲InterCollabo팀(서울)이 제시한 '인간이 생각하는 신뢰의 기준은 무엇이며, AI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가', ▲null but full팀(ERICA)의 'AI가 재현한 기억은 치유의 도구인가, 의존의 덫인가'가 선정됐다. 최우수상에는 ▲정답거부연구소팀의 'AI 시대, 교육은 '오답'의 가치를 어떻게 재설계해야 하는가', ▲인튜이티브팀의 'AI는 인간을 대체하는 완벽한 투자자인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심사위원단은 “참가팀들이 본질적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AI와 인간의 관계를 균형 있게 탐구한 점이 뛰어났다"며, “AI가 대체할 수 없는 감정·책임성·맥락 판단과 같은 인간 고유의 가치를 질문 중심으로 확장한 시도가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기정 총장은 “AI는 정답을 줄 수 있지만 '무엇을, 왜 물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힘은 인간에게 있다"며, “정답 중심에서 벗어나 질문을 생성할 수 있는 능력이 미래 핵심역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양대는 학생들의 질문이 서로를 깨우고 세상을 움직이도록 QBL 문화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동현 ERICA 부총장은 “서울과 ERICA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유롭게 질문하고 토론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AI 시대, 인간과 기술의 협력으로 새로운 성과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양대는 앞으로도 애스크톤을 중심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탐구하는 능동적 학습자로 성장하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QBL 기반의 교과·비교과 확산을 통해 AI 시대에 필요한 창의적 문제 정의 능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 양성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수능 이후 ‘컴퓨터공학과’ 관심 증가… 수험생들, 한국IT전문학교 지원 이어져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오는 12월 5일 통지될 예정인 가운데, 정시 지원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관심이 컴퓨터공학 분야로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IT전문학교(이하 한아전) 컴퓨터공학과에 지원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고 학교 측이 25일 밝혔다. 한아전은 4년제 학사학위 취득이 가능한 IT 특성화 교육기관으로, 실무 중심의 컴퓨터공학 교육을 통해 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특히 프로젝트 기반 실습 교육을 강화해 졸업 후 바로 산업체 취업이 가능하도록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제공하며, 학사 취득 후 대학원 진학까지 연계되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현재 컴퓨터공학과는 직업반·특성화고 학생·대학진학 희망자 등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모집 중이며, 수능과 내신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면접전형을 통해 잠재능력 중심의 선발을 진행하고 있다. 고3 졸업예정자, 졸업생, 고졸 검정고시 합격생,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 등 다양한 지원자가 차별 없이 평가받을 수 있는 구조다. 한아전 관계자는 “정시모집 전 컴퓨터공학과 지원을 염두에 둔 수험생들이 인서울 IT 특성화 교육기관인 한아전을 대안으로 선택하고 있다"며, “프로젝트 시스템을 중심으로 실무 능력을 높일 수 있는 교육 과정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한아전은 컴퓨터공학과 외에도 정보보안, 웹툰, 게임프로그래밍, 소프트웨어개발 등 IT 계열을 비롯해 애니메이션학과, 시각디자인학과 등 다양한 전공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2026학년도 신입생 모집은 수능·내신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면접전형으로 진행 중이다. 정시 지원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한아전은 실무 능력 기반의 진학 전략을 제시하며, IT 분야 진출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관심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인하항공, 공군교육사령부 공식 초청 ‘제155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 참석

항공정비 특성화 교육기관 인하항공직업전문학교(이하 인하항공)는 지난 11월 24일 공군교육사령부의 공식 초청을 받아 '제155기 공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했다고 25일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이번 초청에 대해 “공군교육사령부가 인하항공 이사장과 국방지원센터 교수진을 정식 초청한 것은 인하항공이 항공정비 및 군 기술 인력 양성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검증된 교육기관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의미"라고 설명했다. 인하항공은 이번 공군 제155기 학사장교 최종 합격자 13명 배출을 포함해 항공정비 특기 부사관을 지속적으로 배출하며 '항공정비 전문 군인 공무원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군 기술 인재 양성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교육 기관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인하항공 국방지원센터 관계자는 “인하항공은 군 복무를 단순한 의무가 아닌 항공정비 전문성 심화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진로 로드맵을 제공하고 있다"며, “입학부터 군 간부 임관, 전역 후 민간 항공사·해양경찰청·경찰청 등 항공기 운용 공공기관 및 MRO 업체 취업까지 이어지는 장기적 커리어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종현 인하항공 이사장은 “우리 학생들이 21세의 나이에 학사장교로 임관하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공군교육사령관의 초청을 받아 매우 뜻 깊었다"며, “이번 성과는 학생과 학부모님을 위해 설계한 단축 학기 교육제도의 결실이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군 간부를 넘어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이끌 핵심 기술 인재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인하항공은 앞으로도 학·군·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해 항공정비 분야의 전문 교육과 커리어 개발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오산대 산학협력단, RISE사업 ‘AI·DX 기반 생산 기술 컨퍼런스’ 성료

오산대학교 산학협력단(단장 이태홍)은 지난 20일 지성1관 세미나실에서 RISE사업단, 미래공학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오비피이엔지와 공동으로 'AI·DX 기반 생산 기술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RISE사업의 산업맞춤형 인재 양성과 지역혁신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산학협력 강화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컨퍼런스에는 다양한 기업, 연구기관,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해 AI(인공지능)와 DX(디지털 전환)가 산업 전반에 가져오는 변화를 중심으로 미래 제조기술의 비전과 발전 방향을 폭넓게 논의했다. 참가자들은 각 기관의 최신 연구 성과와 혁신 기술 사례를 공유하며, 지역 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산학 공동 협력 모델을 모색했다. 특히, AI·DX 기반 초정밀 가공기계 분야의 최신 기술 트렌드, 그리고 RISE사업과 연계 가능한 산학 공동 연구 주제가 집중 소개됐다. 이어진 발표와 토론에서는 각 기관이 수행 중인 연구개발(R&D) 경험이 공유되며, 향후 공동 연구·기술 교류 활성화를 위한 협력 체계가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황홍규 오산대 총장은 “이번 컨퍼런스가 RISE사업을 중심으로 지역혁신 생태계를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산업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실무 중심 디지털 인재 양성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산대는 앞으로도 지역 산업체와의 연계를 확대하며 RISE사업 기반의 산학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와 산업 발전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경희사이버대 관광레저항공MBA, 베트남 퀴뇬에서 ‘Tourism Field Survey’ 성료

경희사이버대학교 호텔관광대학원 관광레저항공MBA는 지난 11월 14~18일 베트남 중부 도시 퀴뇬(Quy Nhon) 일대에서 현장 중심의 해외 Tourism Field Survey(관광지 답사 프로그램)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베트남 다크투어리즘(dark tourism)의 주요 현장을 직접 살펴보고, 교수·학생이 함께 현장에서 토론하는 세미나 방식으로 운영돼 관광레저항공MBA만의 특성화된 온·오프라인 융합교육의 대표 사례로 평가받았다. 답사가 진행된 퀴뇬 지역은 1964년부터 8년 6개월간 한국군 맹호부대·청룡부대·백마부대가 주둔했던 월남전 격전지로, 현재까지도 한국군 증오비(Chứng tích tội ác Hàn Quốc), 전투기념비, 전쟁 희생자 추모비 등 베트남전의 흔적이 남아 있는 장소다. 현지에서는 전쟁의 상처를 기억하고 평화·화해·지역 정체성을 교육하는 공간으로 활용되며, '공존과 성찰'이라는 다크투어리즘의 핵심 가치를 실감할 수 있는 대표적 학습 현장으로 꼽힌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평재 원생(석사 3기, 이탈리아 로마 거주·FAO 유엔세계식량농업기구 근무)은 “온라인 수업에서 배운 개념이 실제 현장을 마주하는 순간 생생히 재구성되었다"며, “격전지가 최고 휴양지로 재탄생하는 과정과 그 매개 요인을 현지 세미나를 통해 깊이 이해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윤병국 관광레저항공MBA 교수는 “퀴뇬 일대는 기록해야 할 전쟁사적 가치와 함께 키코비치, 퀴뇬비치, 에어조 해변 등 뛰어난 휴양지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관광지 벤치마킹에도 매우 적합하다"며 “현장 기반 관광 세미나 교육지로 최적의 장소였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희사이버대학교 호텔관광대학원 관광레저항공MBA는 2026학년도 전기 석사과정 신·편입생을 오는 12월 11일(목)까지 모집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대학원 홈페이지 또는 대표번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동서식품 맥심 커피믹스, 굿즈·팝업스토어로 ‘색다른 재미’ 선사

최근 기능성보다 정서적 만족과 경험적 가치를 중시하는 '필코노미'(Feelconomy, 기분(Feel)+경제(Economy) 합성어) 트렌드가 확산되는 가운데, 동서식품이 다양한 굿즈와 팝업스토어를 선보이며 색다른 재미와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동서식품은 최근 '행복에도 컬러가 있다면'이라는 콘셉트로 '컬러 오브 맥심'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했다. 맥심의 대표 제품인 맥심 모카골드, 맥심 화이트골드, 맥심 슈프림골드를 각각의 시그니처 컬러인 노랑, 아이보리, 주황을 활용한 굿즈와 함께 선보인 것이다. 굿즈 아이템은 타월, 슬리퍼, 의자커버, 컵 등 일상 속에서 자주 사용하는 아이템들로 구성, 익숙한 생활용품을 통해 맥심을 새롭게 경험하는 즐거움을 전하고자 기획했다. 또한 동서식품은 널리 활용되고 있는 성격유형 테스트 '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MBTI)'를 재치있게 응용한 'MCTI(Maxim Cup Type Indicator)' 컵 굿즈를 선보여 MZ세대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종이컵 사용 방식에 따라 유형을 나눈 'MCTI 컵 굿즈'는 △단 한 번도 종이컵을 구기지 않고 사용하는 '완벽형' △마시자마자 종이컵을 습관처럼 구겨버리는 '파괴형' △종이컵 입구를 살짝 당겨 마시는 '개방형' △종이컵 테두리를 씹으며 불안을 넘기는 '불안형' 등 총 네 가지 종류의 컵으로 구성됐다. 소비자들은 'MCTI 컵 굿즈' 후기를 온라인에서 공유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맥심의 컬러 경험'을 정의하는 재미를 확산시키고 있다. 이외에도 맥심은 '카카오프렌즈', '유니버설 스튜디오', '미니언즈', '카카오프렌즈 춘식이', '잔망루피' 등과 협업한 한정판 패키지를 통해 브랜드에 신선함을 더하고 MZ세대 소비자들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 동서식품의 대표 브랜드 '맥심(Maxim)'은 출시 이후 40년이 넘는 시간동안 소비자들의 평범한 일상과 함께하며 오랜 추억을 쌓아왔다. 이렇게 긴 시간동안 사랑받아온 배경에는 동서식품의 탄탄한 커피 제조 기술력은 물론, '좋은 커피 한잔을 통해 전하는 일상 속 행복'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전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온 노력이 있었다. ◇친숙한 브랜드를 색다르게 체험하는 '맥심 팝업스토어' 동서식품은 소비자에게 친숙한 맥심 브랜드를 색다르게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올해에는 천년고도 경주에서 한국적 환대와 맥심의 따뜻한 브랜드 감성을 고즈넉한 한옥 공간에 담은 '맥심가옥'을 선보였다. 방문객들은 멋스러운 한옥에서 '모카골드시나몬 라떼', '화이트골드 쑥 라떼' 등 맥심 커피믹스로 만든 스페셜 메뉴를 맛보고, 맥심 제품을 맞히는 가배 기미상궁 이벤트, 미니 맷돌 그라인딩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기며 특별한 경험을 누릴 수 있었다. 약 한 달간 진행된 '맥심가옥' 팝업스토어에는 6만9000여명이 방문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해에는 골목 전체를 브랜드 체험 공간으로 재해석한 '맥심골목'을 선보여 한 달간 12만 명이 방문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전북 군산 월명동 달빛마을에서 진행된 '맥심골목'은 로컬상점 5곳과 골목 전체를 커피믹스, 솔루블, 원두, RTD(Ready to drink) 등 맥심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덕분에 방문객들은 맥심과 함께 '머물고 싶은 경험'을 즐길 수 있었다. 이 프로젝트는 최근 '제33회 소비자가 뽑은 좋은 광고상'에서 옥외광고(OOH) 영상 부문 '좋은 광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동서식품은 2015년부터 부산, 전주, 군산, 경주 등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모카골드 팝업 카페'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2015년 제주 '모카다방'을 시작으로 서울 성동구 성수동 '모카책방'(2016년), 부산 해운대 '모카사진관'(2017년), 전북 전주 '모카우체국'(2018년), 서울 마포구 합정동 '모카라디오'(2019년) 등을 통해 젊은 소비층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성공적인 팝업스토어 운영 결과, 누적 방문객은 총 55만여 명을 기록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맥심은 오랜 시간 동안 소비자와 함께하며 일상 속 색다른 재미와 브랜드만의 독특한 경험을 토대로 브랜드의 메시지인 '행복'을 전해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세대가 맥심과 함께 특별한 순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금융 풍향계] 네이버페이 ‘Npay 스코어’, 삼성화재 신용대출 적용 外

네이버페이(Npay)는 삼성화재와 빅데이터를 기반의 디지털 대출 서비스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각 사의 금융∙결제 데이터를 결합해 기존 금융사와 차별화된 대출 상품을 개발하고, 공동 마케팅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카드, 대출 등 전통적인 금융거래 정보만을 활용하는 개인신용평가(CB)에 Npay의 결제 정보, 쇼핑 내역 등 다양한 비금융정보가 결합한 대안신용평가모형인 'Npay 스코어'가 삼성화재의 신용대출 상품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두 회사는 고객 맞춤형 금융 상품 개발,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서비스 강화와 공동 마케팅 추진 등 지속 가능한 협업 모델의 구축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이번 제휴가 대출 접근성을 높이는 성공적인 혁신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MMA2025(멜론뮤직어워드)에 4년 연속 타이틀 스폰서 참여를 기념해 총 2030장의 초대권 추첨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17번째를 맞이하는 MMA는 멜론이 2005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대중음악 시상식 겸 뮤직 페스티벌이다. 올해는 오는 12월 20일 서울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카카오뱅크는 25일부터 12월 10일까지 총 16일간 총 2030장의 초대권 제공 이벤트를 실시한다. 카카오뱅크 입출금통장 또는 미니(mini)를 보유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올해 빛나는 활약을 보인 아티스트를 선정하는 '카카오뱅크 모두의 스타상' 투표에 참여한 고객 중 추첨을 거쳐 총 1000장(1인 1매)의 MMA 티켓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추가 30명은 무대와 가장 가까운 '카카오뱅크 특별석'에서 관람할 수 있는 혜택을 받는다. 2025년 한 해 동안 인기를 끈 노래 제목을 맞히는 'K-POP 초성퀴즈' 이벤트도 진행한다. 초성으로 제시된 가사를 보고 가수와 곡명을 맞히는 퀴즈로, 참여한 모든 고객에게 랜덤 캐시를 지급한다. 정답을 맞힌 참가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거쳐 MMA 초대권 100장(1인 2매)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벤트를 공유하는 고객 450명에게는 900장(1인 2매)의 MMA 티켓을 지급한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초대짤 보내기' 이벤트를 공유하고, 이를 받은 고객이 이벤트 페이지로 접속하면 공유한 고객이 자동으로 응모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투표와 K-POP 초성퀴즈에 참여하며 MMA2025 개최를 즐겁게 기다릴 수 있도록 이번 초대권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이벤트 참여를 통해 연말 좋아하는 아티스트 무대를 직접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서울시 '2025년 노숙인 등 복지·자립지원 유공자 표창'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표창은 노숙인 복지와 자활에 기여한 개인과 기관이 대상이다. 공공 영역에서는 공무원과 행정기관이, 민간에서는 개인과 기업 등 기관이 받는다. 토스뱅크는 민간 기관으로 '시민 표창'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2023년부터 서울 종로구 돈의동에 자리한 '온기창고 2호점'의 첫 번째 기업 후원자로 참여하며 진정성 있게 자활을 지원해 온 점이 표창의 주된 이유가 됐다. 온기창고는 쪽방촌 주민들이 배정된 포인트로 필요한 물품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공간이다. 노숙인들이 자율성을 갖추고 인간 개인으로서 존엄까지 보장하는 실질적인 자립 지원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2023년과 2024년 연말을 맞아 토스뱅크는 '토스뱅크데이'를 돈의동에서 열었다. 대표를 비롯 임직원들이 참여한 봉사활동을 통해 주민 약 380가구에 겨울 방한용품을 전달했다. 물품 전달에 앞서 주민들의 실제 수요를 조사하고 포인트제를 활용한 선택형 지원 방식을 도입해 진정성 있는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주민들이 '삶의 경험'을 통해 자활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도 기획해 나눴다. '온기 나눔 사진관'을 통해 주민들의 프로필 사진 촬영을 지원하며, 구직 등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고 의미있는 추억까지 선물했다. 토스뱅크 임직원들은 촬영 보조부터 액자 제작, 현장 운영까지 전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토스뱅크는 현재까지 누적 약 700가구에 온기를 나눴고, 참여 임직원 수는 80여명에 이른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온기창고 활동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어떻게 도움을 전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는 과정"이라며 “토스뱅크의 '경계없는 포용'이 모든 활동에 구분없이 현장에서도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사회적 가치 실천을 위한 체계 '토스임팩트(Toss Impact)'를 공개했다고 25일 밝혔다. 토스임팩트 공식 홈페이지와 뮤직비디오 '스펙트럼(Spectrum)'을 선보이며, 지난 10년간 토스가 만들어온 혁신과 변화 여정을 조명한다. 토스임팩트는 토스의 사회적 가치 체계를 뜻하는 말이다. 기술과 서비스 혁신을 넘어 사회 전반의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가는 실천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었다. 지난 2015년 '간편 송금'으로 혁신의 여정을 시작한 토스는 업계 최초 '무료 신용점수 조회 서비스'를 도입하며 신용 관리의 대중화를 열었다. 또 '365일 24시간 고객센터'를 운영해 서비스 기준을 새로 세웠고, 70여개 금융사 조건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대출 비교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어 '평생 무료 송금'과 '평생 무료 환전' 정책으로 복잡함을 걷어내고,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었다. 홈페이지는 토스가 실천해온 사회적 가치 실천의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모두의 경험'에서는 어린이·청소년 금융 서비스 '토스 틴즈', 외국인 사용자 전담 설계를 통한 다국어 서비스 등 나이·국적·환경의 경계를 넘어 누구나 편리하게 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사례를 담았다. 또한 '안전한 기술'에서는 '개인정보 안심리포트', '사기의심 사이렌', '피싱제로', '안심보상제' 등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원칙을, '성장의 토대'에서는 파트너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 생태계를 다룬다.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 스펙트럼은 국대 대표 인디밴드 '아도이(ADOY)', 독창적이고 감각적인 비주얼로 각광받는 디렉터 이호수(EEHOSOO)와 일러스트레이터 머레이크랩(mareykrap) 등 총 16인의 비주얼 아티스트가 참여해 '우리가 어떤 세상에서 살고 싶은가'란 질문을 감각적으로 풀어냈다. '확산(Spreading)'을 주요 키워드로 시각과 사운드가 어우러진 비주얼 심포니를 완성했다. 음악은 서로 다른 빛과 감정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여정을 표현하며, 변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담았다. 뮤직비디오는 토스 공식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토스 관계자는 “토스임팩트는 단순한 캠페인이 아니라 기술로 사회의 기준을 새롭게 써 내려가는 실천의 여정"이라며 “앞으로도 모두에게 쉽고 안전한 금융, 함께 성장하는 기술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연말을 맞아 고객 성원에 보답하고자 오는 12월 12일까지 '2026년 농협은행 달력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NH올원뱅크 이벤트 페이지에서 세 가지 디자인 중 원하는 달력을 선택해 신청하면 되며, 총 2만5000명에게 선착순으로 제공된다. 신청한 달력은 고객이 입력한 주소로 무료 배송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새해의 풍요와 행운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달력 증정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NH올원뱅크의 다양한 금융 서비스와 함께 뜻깊은 2026년을 맞이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운용사3Q] 미래에셋자산운용, 국내 1탑…글로벌 무대선 ‘확장 국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25년 3분기에도 확고한 1위의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글로벌 운용사로서는 추가 성장 여지가 남아있다. /CRAISEE(크레이시) 국내 자산운용업계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위상은 확고하다. 운용자산(AUM)과 ETF 시장 점유율 모두에서 경쟁사를 앞서며 사실상 1강 체제를 굳혔다.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빠르게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 ETF 기준으로는 세계 10위권에 진입하며 성과를 내고 있지만, 글로벌 무대에서는 아직도 추가 성장 여지가 남아 있는 확장 국면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전체 AUM은 485조원(국내 256조원·해외 229조원)으로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ETF 시장에서도 TIGER 브랜드를 앞세워 순자산 280조원대에 근접하며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래에셋 뒤를 잇는 주요 운용사들도 체급은 꾸준히 커지고 있다.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영업이익은 2834억원으로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뒤이어 KB자산운용이 1301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고, 삼성자산운용이 956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그 다음으로는 △한국투자신탁운용(509억원) △신한자산운용(424억원) △키움투자자산운용(420억원) △한화자산운용(399억원) △NH아문디자산운용(336억원) 순이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이 확실한 선두를 굳힌 가운데 KB와 삼성의 추격 구도가 형성되고 있으며, 중위권 운용사들도 고르게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에셋의 글로벌 확장 전략에서 가장 눈에 띄는 축은 ETF다. ETF 운용자산 기준으로 보면 미래에셋은 올해 9월말 기준으로 약 262.2조원을 기록해 세계 10위권대의 운용규모다. 미국 Global X를 중심으로 10개국에서 약 700개에 가까운 ETF를 운용하며 글로벌 패시브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ETF 부문에서는 '글로벌 플레이어'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성장 속도 역시 가파르다. 최근 10년간 글로벌 ETF 시장 평균 성장률이 연 17.6%인 데 비해 미래에셋은 연평균 37%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두 배 이상 빠른 확장세를 보였다. 2018년 인수한 Global X의 경우 운용자산이 인수 당시 8조원 수준에서 현재 100조원대를 넘어서는 등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국내 시장에서도 TIGER ETF는 개인투자자 점유율 약 40%를 차지하며 4년 이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대표 상품인 TIGER 미국S&P500과 TIGER 미국나스닥100은 아시아 최대급 미국 지수 ETF로 성장하며 브랜드 파워를 입증하고 있다. 다만 종합 자산운용사 기준으로 시야를 넓히면 글로벌 상위 운용사들과의 체급 차도 함께 드러난다. 전 세계 시장에서는 조 단위 달러 규모의 운용사들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2025년 기준 글로벌 자산운용사 AUM 상위권은 △블랙록(약 1경6250조원) △뱅가드(약 1경3130조원) △피델리티(약 7670조원) △스테이트스트리트(약 5330조원) △JP모건자산운용(약 4030조원) △골드만삭스(4280조원) △캐피탈그룹(약 3510조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비해 미래에셋의 전체 운용자산은 485조원 수준으로 글로벌 순위로 환산하면 중상위권에 해당한다. ETF 부문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지지만, 종합 운용 역량 측면에서는 여전히 성장과 확장이 진행 중인 단계로 해석된다. 미래에셋의 성장 동력은 ETF를 중심으로 분명한 성과를 보여왔다. 테마형, 글로벌 자산배분형, 인컴형 ETF까지 라인업을 넓히며 개인 투자자 수요를 흡수했고, 해외 시장에서도 글로벌 ETF 브랜딩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글로벌 메이저 운용사들과의 비교에서는 연금 자산 확대, 기관 자금 비중, 대체투자 영역 강화 등이 다음 단계 과제로 꼽힌다. ETF 경쟁력을 기반으로 종합 운용 포트폴리오를 얼마나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느냐가 향후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래에셋만의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자산배분을 진행하고, 다양한 투자수단을 이용하는 역랑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상품들을 선보이며 투자자들의 평안한 노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샤힌’ 딜레마 빠진 울산…석화 구조개편에 변수

울산 석유화학산업단지의 구조 개편이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로 복잡한 셈법에 부닥치고 있다. 에쓰오일이 생산 효율화를 위해 추진한 샤힌 프로젝트가 내년 준공되면 에틸렌 생산능력이 늘어 설비 감축이라는 구조개편 방향과 어긋나게 되기 때문이다. SK지오센트릭도 나프타분해설비(NCC) 경쟁력 강화에 나선 데다 대한유화의 부채비율이 낮아 울산 석화산단이 샤힌 프로젝트를 둘러싼 딜레마를 풀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25일 석화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울산 온산국가산단에서 진행 중인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 180만톤 규모의 샤힌 프로젝트를 내년 상반기에 완공할 예정이다. 현재 공정률은 85%를 넘어섰다. 샤힌 프로젝트는 원유를 직접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시설(TC2C)과 대표적인 기초 유분인 에틸렌 생산 시설(스팀 크래커), 에틸렌으로 고부가가치 고분자 제품(폴리머)을 생산하는 공장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해당 설비가 완공된 뒤 생산하는 에틸렌 중 약 73%(132만톤)을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와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등 고분자 제품(폴리머) 생산에 투입할 계획이다. 나머지 에틸렌 58만톤과 프로필렌 77만톤 등 단량체(모노머) 제품도 생산한다. 그러나, 생산효율 극대화와 에틸렌 생산량 증가라는 양면성 때문에 샤힌 프로젝트가 정부 주도 석화 구조재편 범위에 들어야 하는 지를 두고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울산과 전남 여수, 충남 대산 석화단지 3곳이 줄여야 하는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은 전체의 18~25%인 270만~370만톤이다. 4~5개의 재편안 가운데 울산에서는 SK지오센트릭과 대한유화, 에쓰오일 간 재편안이 거론되고 있다. 원래 울산 산단은 입주 석화 3사가 지난 10월 외부 컨설팅기관을 통해 사업재편 전략 자문을 받아 사업 재편안을 조율하자고 업무협약(MOU)을 맺으면서 가장 빠르게 산업 재편 자구안을 낼 것으로 기대됐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울산 산단의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은 △대한유화 90만톤 △SK지오센트릭 66만톤 △에쓰오일 18만톤 등이다. 여수와 대산 산단이 각각 721만톤, 477만톤인 점에 비하면 전체 생산 규모(174만톤)가 작다. 이 같은 상황에서 샤힌 프로젝트가 상업 가동을 시작하면 울산 산단의 에틸렌 생산 능력이 기존의 2배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에쓰오일은 탄소 배출 저감과 정유-석화의 수직 계열화를 통한 생산 효율 향상을 염두에 두고 있다. 자사 TC2C 설비가 나프타분해설비(NCC)를 거치는 기존 설비보다 30~40% 정도 자본지출(CPAEX)·운영비용(OPEX)을 절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의 석화 구조 개편 참여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는 않고 있다. 다만, 이달 3일 3분기 실적 설명회(콘퍼런스 콜)에서 정부 주도 석화사업 재편 목적으로 저효율 설비 감축과 고효율 설비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고도화하는 것이라고 짚은 뒤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는 이러한 정부 정책과 궤를 같이 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울산 지역은 에틸렌과 부타디엔 등 석화 중간 원재료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샤힌 프로젝트는 (에틸렌과 부타디엔) 수입 물량을 국내 생산으로 대체해 울산 석화단지 전체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시사했다. 따라서, 울산 산단에서 샤힌 프로젝트를 제쳐 놓고 구조 개편안을 마련하면 실질적인 에틸렌 감축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 SK지오센트릭, 대한유화의 형평성 문제도 불거질 수 있다. 산술적으로 따지면 울산 산단이 줄여야 하는 연간 생산량은 약 30만~40만톤이다. 3사가 사업 재편안을 마련하더라도 실질적인 에틸렌 생산 감축 효과가 작아지거나, SK와 대한유화 2곳만 생산 감축을 위한 고통을 감당해야 할 수도 있다. SK지오센트릭과 대한유화의 개별 사정도 공통의 이해관계를 찾는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한다. SK지오센트릭은 최근 SK가스와 손을 잡고 나프타 대신 에탄으로 에틸렌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NCC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대한유화는 3사 중 에틸렌 생산 능력이 가장 크지만, 부채비율이 32%로 낮은 편이라 구조 개편이 시급하지 않다. 결국 에쓰오일과 SK지오센트릭, 대한유화 간 '눈치싸움'이 길어지며 사업 재편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연말까지 석화기업들이 산단별로 사업 재편안을 마련하면 이에 맞춰 세제·보조금 혜택과 연구개발 지원, 기업 결합 심사 간소화 같은 규제 완화를 제공할 계획이다. 울산 산단과 달리 대산 산단은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이 가장 빠른 진도를 내고 있다. 양사는 이미 사업 재편 초안을 정부에 제출했고, 빠르면 이번주 중 재편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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