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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이 먼저 줄인다”…익산시, 에너지 절감 ‘총력’

조명·냉난방 운영 제한 등 공공시설 중심으로 에너지 절감 강화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가 중동 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부문 중심의 전방위 에너지 절감에 나선다. 시는 15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최재용 부시장 주재로 정책조정협의회를 열고, 전 부서 차원의 실효성 있는 에너지 절감 대책 추진 상황을 집중 점검했다. 또 정부의 공공부문 에너지 절감 대책에 발맞춰 청사 운영과 공공시설 관리 전반에 걸쳐 조치를 강화한다. 우선 본청을 비롯해 북부청사, 농업기술센터, 도서관, 보건소 등 청사 내 조명과 냉난방 운영을 제한한다. 또 퇴근 시 대기전력 차단과 청사 야외 경관조명 소등 등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한다. 또한 체육시설과 공원, 관광지 등 주요 시설에서는 조명 운영 시간 조정과 수경시설 가동 축소, 냉·난방 탄력 운영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에너지 사용 절감을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태양광 설비 활용과 전력 수요 관리, 원격 제어 시스템 도입 등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차량 운영 관리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차량 2부제를 지속 운영하고, 직원 통근버스를 통해 자가용 이용을 줄이는 등 교통 분야에서도 에너지 절감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에너지 수급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필요 시 추가적인 대응 방안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에너지 위기는 단기적 상황이 아닌 구조적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공공부문부터 앞장서 적극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민 불편은 최소화하면서도 실질적인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익산시, 서동축제 앞두고 만반의 준비 안전관리·교통·위생·편의시설·의료 대응체계 등 종합 준비 또 익산시는 2026 서동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이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정헌율 시장 주재로 '서동축제 행정지원회의'를 열고, 관련 부서와 함께 축제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서동축제는 백제 무왕(서동)과 선화공주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 익산의 대표 역사문화축제다. 올해는 5월 1~3일 도심 속 신흥근린공원·중앙체육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시는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는 축제인 만큼 방문객 증가에 대비해 안전뿐만 아니라 교통과 위생 등 편의 증진을 위한 전반적인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축제장 안전관리와 교통·주차 대책, 환경정비, 위생 관리, 관광객 편의시설 운영, 홍보 등 분야별 준비 상황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또한 축제 기간 임시주차장 운영과 축제장 주변 환경정비를 비롯해 물가안정 지도·점검, 식품위생 점검, 의료 및 응급 대응체계 구축 등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서동축제가 안전하고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부서 간 협업을 강화하고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시, 지방세 체납액 80억 집중 정리…고액 체납자 '끝장 징수' 6월까지 '상반기 일제정리' 총력전…고액·상습 체납자 집중 추적 아울러 익산시는 조세 정의를 바로 세우고 시의 살림살이를 든든히 채울 '체납지방세와 전쟁'을 선포했다. 양경진 익산시 기획안전국장은 같은날 정례브리핑을 갖고 “지난 13일부터 6월 30일까지를 상반기 일제정리 기간으로 정하고, 체납액 80억 원을 정리하겠다는 목표로 강도 높은 징수 활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현재 익산시의 총 체납액은 213억 원에 달하며, 주로 지방소득세와 재산세, 자동차세가 주인 없는 돈처럼 잠자고 있다. 지방세란 익산시가 시민들을 위해 도로를 닦고 공원을 만들며 복지 혜택을 주는 데 쓰는 '공동 자금'이다. 시는 올해 1분기에 이미 36억 원을 회수하며 징수 엔진에 가동을 걸었다. 이번 작전의 핵심은 '공정'이다. 돈이 있으면서도 세금을 내지 않는 고액·상습 체납자에게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 부동산과 차량 압류는 물론, 공매(강제 팔기) 처분과 명단 공개라는 강력한 대응 방안을 준비했다. 특히 체납 차량은 길거리에서 즉시 번호판을 영치(떼어 보관함)하고 급여와 예금까지 압류해 '세금은 안 내고는 못 배긴다'는 인식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하지만 시는 차가운 칼날만 휘두르지는 않는다. 진짜 사정이 어려워 세금을 못 내는 '생계형 체납자'에게는 따뜻한 온기를 전한다. 실태 조사를 통해 형편에 맞게 나누어 내는 '분납'을 유도하거나, 강제 처분을 잠시 미뤄주는 등 경제적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는 '포용 행정'을 병행한다. 양경진 익산시 기획안전국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시민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고액 체납자는 지구 끝까지라도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하고, 확보된 재원은 익산시의 발전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라고 말했다. 홍문수 기자 gkje725@ekn.kr

자폐 아동 키우는 부모 10중 3명, 정신건강 ‘빨간불’

자폐스펙트럼 장애는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행동에 흥미를 보이거나 의사소통 및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겪는 복합적인 신경 발달 장애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희정 교수팀(송다예 연구원)은 16일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을 키우는 부모 3명 중 1명 정도는 적지 않은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는 국내 일반 성인의 정신질환 유병률 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 232명과 그들의 부모 464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 심리학적 평가를 실시했다. 분석 결과 연구에 참여한 부모 중 29.1%가 우울증, 불안, 외상 후 스트레스(PTSD), 수면 문제 등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었다. 이는 일반 성인의 정신건강 유병률인 8.5%(2021년 국민건강조사실태) 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번 연구에서는 부모가 스트레스를 받는 주요 원인이 아이의 행동 문제가 이나리 부모 자신의 광의의 자폐 성향이라는 점이 드러났다. 부모의 정신건강과 아동의 자폐적 행동은 밀접한 연관성이 있었지만, 부모의 광의의 자폐 성향 변수를 추가하자 아동의 자폐적 행동의 영향력이 상당히 감소했다. 오히려 부모의 광의의 자폐 성향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력이 가장 높게 확인됐다. 연구 교신저자인 유 교수는 “부모의 정신적 어려움은 단순히 양육 부담에 그치지 않으며, 가족 내 공유될 수 있는 신경 발달적 특성과 연관돼 있다"면서 가족 중심적 지원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광의의 자폐적 성향이란 △사회적인 상호작용에 대한 낮은 흥미 및 개인 활동 선호 △변화 보다는 일정한 규칙 선호 △대화의 맥락 파악이나 사회 적절한 언어 사용 어려움 등 가족 내 공유되는 신경 발달적 특성이다. 이러한 특성을 가진 부모는 자폐 아동과의 상호작용에서 비언어적 신호를 이해하거나, 대화의 맥락을 다양하게 살피는 게 상대적으로 어려울 수 있고, 이 때문에 스트레스에 더 취약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정신건강 유병률은 성별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었다. 남성 22.8%, 여성 35.3%로 여성이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는 불안과 우울, PTSD 등에서 유병률이 높았고, 아버지는 중독에서 유병률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스트레스 원인도 성별에 따라 달랐다. 아버지는 아동의 공격성이나 충동성 등 외현화 행동에 주로 스트레스를 받은 반면에 어머니는 아동의 우울, 정서 조절의 어려움 등 심리적 문제에서 더 크게 스트레스를 받았다. 유 교수는 “그동안 자폐스펙트럼 장애 관련 정책과 지원 계획에서 부모 자신의 정신건강과 삶의 질은 너무 간과됐다"면서 “부모의 심리적 안정은 아동의 정서·행동 발달에 중요한 만큼, 자폐스펙트럼 장애 지원 계획은 반드시 가족 단위로 이루어져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자폐 및 발달장애 저널'(Journal of Autism and Developmental Disorders)에 게재됐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패트롤] 경기도-동두천시-양주시-의정부시-포천시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기도가 오는 20일 오후 2시 북부청사 경기평화광장도서관 원형 무대에서 의정부시립합창단과 함께 '봄을 알리는 소리, 봄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평화광장도서관 문화의날 행사로 마련됐으며, 도서관이란 열린 공간에서 봄의 정취를 음악으로 전하는 힐링 콘서트로 진행된다. 공연은 의정부시립합창단 무대인사로 시작해 '가장 아름다운 노래', '향수', '잔향' 등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선보이며 약 1시간가량 진행된다. 행사 참여는 별도 신청 없이 도서관을 방문하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완성도 높은 합창 공연을 통해 관람객은 수준 높은 문화예술 경험을 만끽하고 공연이 끝난 뒤에는 평화갤러리 전시작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공연 관련 세부 내용은 경기도 경기평화광장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경기평화광장도서관은 연중 문화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보드게임 공간을 운영해 이용자 간 소통과 놀이 경험을, 개인 맞춤형 인공지능(AI) 도서 추천 서비스를 통해 독서 선택도 돕고 있다. 또한 AI 바둑 로봇 체험도 새로이 마련해 디지털 기술과 문화가 결합한 새로운 도서관 모델을 구현하는 등 도민이 책과 기술, 놀이를 함께 경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원진희 경기도 행정관리담당관은 16일 “경기평화광장도서관은 책과 공연, 체험이 어우러진 도민 중심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민이 일상에서 쉽게 찾고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평화광장도서관 내달 가정의달을 맞아 마술 공연, 인형극 등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준비할 예정이다. 동두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동두천시 청년창업지원센터는 지역 청년의 창업 역량 강화와 성공적인 창업 지원을 위해 오는 28일까지 'DDC 창업아카데미' 교육생을 모집한다. 이번 창업아카데미는 창업에 관심 있는 청년과 예비-초기 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 트렌드 이해부터 사업계획서 작성, 비즈니스 모델 수립까지 단계별 교육을 제공한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토너먼트형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을 위한 맞춤형 과정으로 구성됐다. 교육은 이달 29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되며, 평일 저녁과 주말을 병행해 직장인도 참여할 수 있다. 주요 내용은 창업 트렌드 및 아이템 발굴을 비롯해 △창업 사례 분석 및 정부지원사업 안내 △사업계획서 작성 전략 △비즈니스 모델 실습 및 사업계획서 그룹 멘토링 등이다. 모집 대상은 동두천시에 거주하거나 활동 중인 19세부터 39세까지 청년으로, 창업에 관심 있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모집 인원은 15명 내외이며, 참가비는 무료다. 동두천시 청년창업지원센터장은 16일 “이번 창업아카데미를 통해 청년이 체계적으로 창업을 준비하고, 실질적인 사업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DDC 창업아카데미 교육 신청 및 세부 내용은 동두천시 청년창업지원센터 누리집(ddcstartup.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양주시는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관내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를 돕기 위해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사업' 출연금을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양주시는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사업' 출연금을 기존 5억원에서 6억원으로 1억원을 증액하기로 했다. 소상공인 특례보증은 신용등급이 낮아 담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이 금융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양주시가 경기신용보증재단에 출연금을 내고 재단이 보증서를 발급해 주는 사업이다. 양주시는 당초 올해 본예산으로 5억원을 편성했으나, 평균 약 10억원 규모 대출 보증 신청이 몰리며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자금 확보를 위한 추가 출연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출연금 확대로 양주시 소상공인은 출연금의 10배수인 총 60억원 규모 대출 보증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원 대상은 양주시에 사업자 등록을 하고 2개월 이상 운영 중인 소상공인이며, 업체당 최고 5000만원 이내로 보증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이번 출연금 확대가 고물가와 고금리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힘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경제 뿌리인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정부시가 수십 년간 미군 부대가 주둔하며 도시 발전을 가로막았던 반환공여지를 첨단산업 중심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14일 의정부시는 캠프 레드클라우드(CRC)와 캠프 잭슨 부지에 들러 토양오염 정화 현황과 개발사업 추진 체계를 점검하며 의정부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경제 거점으로서 비전과 가치를 다시금 확인했다. ▷ CRC, 역사-문화적 가치에 첨단산업 덧칠= 가능동 소재 CRC는 과거 미2사단 사령부가 주둔했던 한미동맹 상징적 장소다. 의정부시는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면서 미래 첨단산업을 선도하는 경제자유구역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의정부시는 CRC가 옛 미군기지가 아니라 열린 시민 공간으로 인식되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2023년 7월 부지를 관통하는 통과도로를 개통하고 '시민 품으로'라는 도로명을 통해 CRC를 시민에게 더욱 친숙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CRC에서 '2025년 블랙뮤직페스티벌(BMF)', '2025-2026 의정부 워킹페스타' 등 문화 행사를 열어 CRC 역사-문화적 가치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CRC는 캠프 카일과 함께 2025년 4월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에 의정부시는 경기도와 협력해 CRC와 캠프 카일을 디자인-미디어 콘텐츠-AI-바이오 메디컬 산업을 핵심 전략산업으로 하는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을 구체화하는 단계에 있다. CRC 부지는 국방부 주관으로 토양오염 정화 사업이 진행 중이며 정밀조사 완료 뒤 존치 대상 건축물에 대한 최종 협의 및 확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의정부시는 이번 현장 점검에서 존치 예정 건축물 현황을 확인하고 향후 활용계획 및 공간 활용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역사-문화 공간을 미래 산업 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한 청사진을 바탕으로 역사와 첨단산업이 공존하는 CRC 경제자유구역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 캠프 잭슨, 첨단산업 전초기지 구상= 캠프 잭슨은 서울과 맞닿아 의정부에서 가장 입지 조건이 뛰어난 곳으로 꼽힌다. 의정부시는 이곳을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창출하는 첨단산업 전초기지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캠프 잭슨의 정화 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의정부시는 첨단산업 육성을 목표로 개발제한구역 및 과밀억제권역 등 중첩 규제를 해소하기 위해 관계 부처와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31일 ㈜대웅개발과 '미래산업 거점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관련 사업 추진이 구체화됐다. 대웅그룹은 캠프 잭슨 부지에 의약품 연구개발(R&D) 및 생산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며, 의정부시는 인허가 등 행정 지원과 산-학-연 협력 기반을 바탕으로 사업 여건을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의정부시는 20만㎡ 미만 반환공여지의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가능하도록 국토교통부에 지속 건의해 왔으며, 이런 과정에서 미군 반환공여지 개발 규정 완화가 이뤄지면서 캠프 잭슨 활용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 기업 유치 여건 개선…자족도시 기반 강화= 의정부에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과 기업 유치, 규제 개선 등이 이어지며 기업 유치 여건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군사-안보 도시라는 이미지로 기업 유치에 제약이 있었지만 우수한 교통 접근성과 서울 인접 입지, 넓은 가용부지를 바탕으로 기업 유치가 추진되면서 기업 하기 좋은 도시로 인식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정영민 기업투자유치과장은 16일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반환공여지 개발을 통해 우수 기업이 찾아오는 자족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규제 개선과 투자유치 활동을 지속 이어가 기업 하기 좋은 도시 의정부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포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포천시는 농업 현장 인력난 해소와 외국인 근로자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추진한 '농업 분야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 건립을 마치고 15일 준공 및 입소식을 개최했다. 이는 외국인 근로자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안정적인 농업인력 수급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 2023년 10월 경기도 외국인 근로자 숙소 건립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건립이 본격화됐다. 총사업비는 도비 4억5000만원과 시비 7억8000만원을 포함한 12억3000만원이 투입돼, 작년 10월17일 기숙사 건축공사를 준공했다. 기숙사는 지상 2층 규모 단독주택 형태로 건립됐으며, 건축면적 135.52㎡, 연면적 263.76㎡ 규모다. 2인 1실 기준 총 2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조성돼 외국인 근로자에게 보다 더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기숙사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포천시는 관련 조례 및 시행규칙을 제정했으며, 작년 12월 포천시농업재단과 위탁계약을 체결해 현재 시설을 운영 중이다. 올해 기준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137 농가에 437명이 배정됐으며, 4월 현재 98 농가 251명이 실제 농작업에 투입돼 지역 농업 현장에서 주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포천시는 법무부 농작업 위탁형 계절 근로 시범사업에도 선정돼 20명을 추가 배정받았으며, 1차로 라오스 근로자 6명이 입국해 기숙사에 입소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준공식에서 “이번 기숙사 건립은 외국인 근로자의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농업 현장 인력난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운영 과정에서 나타나는 미비점을 지속 보완하고 사업 확대와 제도 개선을 통해 농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배낙호 김천시장 후보 단수 공천…“시민 뜻으로 알고 결과로 답하겠다”

국민의힘, 김천시장 후보 확정…본선 체제 전환 국민의힘이 지난 15일 김천시장 선거 후보로 배낙호 예비후보를 단수 공천하며 지역 선거 구도가 본선 체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16일 배 후보는 공천 확정 직후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 김천시장 후보로 공천을 받았다"며 “성원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천은 김천을 위해 더 열심히 뛰라는 시민의 뜻으로 알고 있다"며 “그 뜻을 가슴 깊이 새기고 시정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배 후보는 이어 자신의 의정·행정 경험을 언급하며 향후 시정 운영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지난 13년간의 의정과 시정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 기대에 반드시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또 “시민들과 더욱 긴밀히 소통하며 '거침없이 더 일하는 김천'을 만들겠다"며 적극적인 시정 운영 의지를 밝혔다. 이번 단수 공천으로 배 후보는 당내 경쟁 없이 국민의힘 공식 후보 자격을 확보하고 본선 준비에 본격 돌입하게 됐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국립암센터, 29일 ‘의료 AI 혁신과 도전’ 암과학포럼 개최

국립암센터(원장 양한광)는 29일 오후 1시 30분부터 국가암예방검진동 8층 국제회의장에서 '의료 AI 혁신과 도전' 주제로 제10차 암과학포럼을 연다. 이번 포럼은 전략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에 따른 암 진단 및 치료환경의 변화를 조명하고 의료 현장에서의 적용 현실과 가능성, 기술적·제도적 향후 발전 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션을 △의료 AI 인프라와 플랫폼 혁신 △의료 AI의 현장 적용과 미래, 두 개로 나눠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이건국 연구소장은 “의료 AI는 이제 암의 조기 진단부터 최적의 맞춤형 치료법 선택에 이르기까지 암 정복을 위한 필수적인 도구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이번 포럼이 단순한 기술 공유를 넘어 의료계, 연구계, 산업계가 결집하여 혁신적인 AI 솔루션이 실제 환자의 생존율 향상으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협력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실시간 온라인 강의도 병행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 및 사전등록 문의는 국립암센터 인재개발팀(edu@ncc.re.kr, 031-920-1952)으로 하면 된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특징주] 비에이치, 북미 공급 확대 전망에 4%대↑

16일 장 초반 비에이치가 강세다. 북미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생산을 늘리는 추세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4분 현재 비에이치는 전장 대비 1150원(4.8%) 오른 2만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에이치의 실적 개선은 올해를 지나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SK증권은 리포트에서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각각 1180억원과 1433억원으로 전망했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이는 전년 대비 77% 증가에 해당한다. 북미 스마트폰 제조사는 내년에 5% 이상 추가 증산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올해 스마트폰 증산을 결정한 것에 이은 점유율 확대 전략으로 해석된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중국의 스마트폰 경쟁사들이 부품 가격 부담에 고전할 때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비에이치는 연쇄회로기판(FPCB)을 비롯한 정보기술(IT)산업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디스플레이 FPCB 대규모 투자가 가능한 독보적인 기업으로 평가된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미·이란 종전 기대감에 코스피·코스닥 1%대 상승 [개장시황]

미국과 이란 종전 기대감에 코스피는 3일 연속 오르고 있다. 전날까지 큰 폭으로 오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2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4%(45.68포인트) 오른 6137.07이다. 수급 주체별로 보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255억원, 149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180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0.24%), 현대차(+5.71%), LG에너지솔루션(+0.61%), SK스퀘어(+0.15%), 한화에어로스페이스(+2.39%) 등은 오름세다. SK하이닉스(-0.35%), 삼성전자우(-0.41%)는 내림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1%(8.25포인트) 오른 1160.68이다. 수급 주체별로 보면, 개인은 148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46억원, 4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0.74%), 에코프로비엠(+1.23%), 레인보우로보틱스(+0.82%), 에이비엘바이오(+1.04%), 코오롱티슈진(+1.72%)은 오름세다. 삼천당제약(-5.59%), HLB(-2.79%), 리노공업(-1.15%)은 내림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 대비 0.6원 내린 1473.6원으로 개장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고려대 의대, MRI 정밀영상연구센터 출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이 지난 14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메디사이언스파크에서 MRI 정밀영상연구센터 개소식과 국제심포지엄을 가졌다. 이 센터는 백신혁신센터와 생물안전센터, 고려의대-UNIST 공동연구소, 의료정보학교실과 함께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의 첨단 연구를 이끄는 5대 핵심 기관으로 활동할 전망이다. 편성범 고려대 의과대학 학장은 “이번 MRI 정밀영상연구센터 개소를 통해 고려대 의대는 글로벌 연구 허브로의 도약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특히 영국 노팅엄대학과의 협력은 국제 공동연구 확대의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센터 개소를 기념해 열린 국제 심포지엄에는 MRI 연구의 핵심지인 노팅엄 의대 교수들이 대거 참석했다. 2018년부터 시작된 고려대 의대와 노팅엄 의대의 국제 협력은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신경과를 중심으로 한 첨단 MRI 연구논문 게재와 이에 기반한 새로운 진단 기법들의 발표로 이어지고 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AI·인공장기가 비임상 동물실험 대체?…‘영장류 융합 플랫폼’이 해답

“인공지능(AI)과 데이터가 결합된 새로운 환경 속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실험동물은 여전히 존재해야 합니다." 장재진 신임 한국실험동물협회 이사장은 15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고품질 실험동물 기반 비임상 혁신과 차세대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전략 포럼(Bio-Evolution 2026)'에서 “과거의 전임상이 관찰의 시대였다면, 이제는 예측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국내외 신약개발 환경은 미국의 '식품의약국(FDA) 현대화법'·'FDA ISTAND(신약개발 혁신과학기술)' 프로그램, 한국의 '위기대응의료제품법' 등으로 구조적 변화기를 맞고 있다. 인체 실험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경우,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 등 일부 케이스에서는 이미 비임상 시험 데이터만으로 신약 허가가 가능해졌다. 이에 더해 AI 신약개발 기술과 오가노이드(인공 장기)·미세병리시스템(MPS) 등 차세대 대체시험법(NAMs)이 결합하며 '관찰' 중심의 전통적 동물실험 비임상 환경이 데이터 기반 '예측' 모델로 전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장 이사장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에서 인간과 면역 체계 및 생리학적 특성이 유사한 '인간 외 영장류(NHP)' 모델을 통해 도출하는 비임상 데이터의 중요성이 확대된다고 지목했다. NAMs 기술만으로는 인체 전신 반응과 복잡한 질환을 충분히 설명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자영 오리엔트제니아 대표는 이날 포럼에서 '신생아 Fc 수용체(FcRn)'와 파킨슨병을 각각 사례로 들어 NHP 모델의 가치를 강조했다. 정 대표에 따르면, FcRn은 포유류에서 주로 발견되는 리셉터(수용체)로 체내에 유입되는 항체와 결합해 특정 약물의 반감기를 연장하는 효과를 낸다. 영장류 외 포유류 모델의 경우에도 FcRn이 존재하지만, 인간과의 차별성으로 인해 전임상 모델로 적용할 경우 인간과 동일한 작용 기전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NHP모델의 FnRn 비임상 시험은) 약물의 반감기를 늘려줌으로써 평가할 수 있는 타겟이 무엇인지, 데이터를 어떻게 분석해야 하는지 등 효과까지 측정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벌어주는 유일한 모델"이라며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항체의약품 분야에서 NHP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 분야의 경우, 인체와 유사한 NHP의 도파민 분비 시스템이 치료법 개발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고 정 대표는 지목했다. 그는 “NHP는 신경독(MPTP)을 통해 실험적으로 파킨슨병 모델을 만들 수 있는데, NHP의 인지기능·자극반응 부위와 도파민 분비 시스템이 인체와 상당히 유사하다는 게 알려지고 난 이후 '뇌 심부 자극 치료법(DBS)' 연구가 진행됐다"며 “NHP를 통해 개발된 이 치료법이 오늘날까지 임상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즉, 포유류 중에서도 특히 인체와 유사한 생리학적 특성으로 인해 NHP는 여전히 대체 불가능한 비임상 모델로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정 대표와 한국실험동물협회는 최근 차세대 비임상 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는 AI·NAMs와 NHP 데이터를 결합한 'AI NHP 플랫폼'을 미래 대체실험 기반 신약개발의 핵심 인프라로 내세웠다. AI와 NAMs, NHP를 통합한 해당 플랫폼은 NHP의 △행동 △생리 △신경 △분자 등 데이터를 일괄 수집·분석하고, 이를 AI기반 예측 모델과 결합해 약물의 효능과 독성, 질병 경로를 예측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새로운 통합 플랫폼이 NHP의 '디지털 트윈(가상 복제 모델)'으로써 기존 관찰 중심의 전임상 모델 한계를 극복하고 예측 중심의 비임상 환경으로 전환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AI NHP 플랫폼이 실제로 상용화된다면 전신 생체반응을 예측할 수 있다"며 “신약개발 시간도 절약할 수 있고,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과 임상 성공률 향상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글로벌 신약 개발 패러다임이 이미 관찰 중심에서 예측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우리 업계가)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회의 입법적 지원과 범정부 차원의 예산·인력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축사를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전통적 동물실험의 축소가 뚜렷하게 이어지면서 AI 및 첨단 대체시험법과의 융합에 대한 중요성이 한층 더 강조되는 것 같다"며 “국민 건강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정부와 국회도 최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인터뷰] ‘국내 유일 조종사 CEO’ 섬에어 최용덕 “기종 선택은 ‘결혼’…단거리 특화 ATR 72와 맺어져”

“항공사가 기재를 선택하는 건 '결혼'과 같습니다. 우리는 2시간 이내 단거리 노선에서 보잉 737을 비용 구조로 완벽히 이기는 기종과 맺어졌습니다." 지난 13일 월요일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마곡동 원그로브 C동 4층에 위치한 섬에어 본사에서 최용덕 대표이사와의 6개 매체 합동 간담회가 열렸다. 최 대표는 사전 취합된 질문은 물론, 현장에서 쏟아진 추가 질의에도 타 항공사의 구체적 사례부터 정책 펀드 금액 등 미세한 수치까지 거침없이 인용하며 정교한 전문성을 뽐냈다. 최 대표가 지역 항공 모빌리티(RAM)를 처음 구상한 것은 에어로케이 입사 직후인 2017년 하반기 말부터다. 당초 그는 청주공항 기반의 에어로케이 국제선을 띄우기 위해 소형기로 지방 승객을 모아오는 모델을 구상했다. 그러나 당시 울릉도보다 먼저 열릴 예정이던 1200m 수준으로 짧은 활주로의 흑산도 공항 개항 소식과 사천에 공항이 있음에도 국내선이 없어 시민들이 김포나 인천으로 리무진 버스를 타야 했던 현상을 보며 '독자적 지역 항공망'의 자생력을 확신했다. 창업의 결정적 트리거는 역설적이게도 코로나19였다. 미국에서 면허를 따 조종사로 취업했으나 팬데믹으로 비행을 할 수 없었던 1년의 강제 휴식기 동안 그는 매일 엑셀을 켜고 사업 모델을 짰다. 직감이 아닌 구체적 숫자로 실행 가능한 비즈니스를 증명하는 뼈를 깎는 과정이었다. 과거 자본시장에서 일했던 금융권 이력은 큰 무기가 됐다. 그는 “VC 투자를 유치할 때 금융과 비즈니스의 언어로 소통할 수 있어 메리트가 컸다. 항공기 계약서의 절반은 국제금융 부채자본시장(DCM) 계약서와 매우 흡사해 거뜬했고, 나머지 기술·정비 파트는 내 조종 면허 지식과 전기 검사 업체의 협력으로 수월하게 풀었다"고 회고했다. 설립 7년 차, 초기 적자 후 급상승하는 곡선인 'J커브 구간'을 지나는 스타트업의 데스 밸리를 넘는 비결로 그는 '테너시티(Tenacity·끈기)'를 꼽았다. 최 대표는 “수많은 창투사의 거절을 겪었지만 스타벅스도 20번이나 거절당했다"며 “마침 나이가 50이 돼 강기진 작가의 '50에 읽는 주역'을 철학서 삼아 버텼는데, 대표 스스로 뼈를 깎는 희생과 고통을 겪어야 비로소 누군가 나타나 돕는다"고 강조했다. 섬에어가 표방하는 RAM은 대형기 중심의 기존 저비용 항공사(LCC)와 철학이 다르다. 최 대표는 “터보프롭이나 터보팬, 터보제트 모두 엔진 코어(Core) 터빈 작동 원리는 똑같지만 외부에서 프로펠러가 돌며 양력과 추력을 직접 발생시킨다는 점이 다를 뿐"이라며 “3~4시간 비행해야 돈을 버는 737 기종으로 1시간 이내 거리의 국내선을 반만 채워 띄우는 건 엄청난 원유 낭비이자 탄소 배출이다. ATR 72-600은 단거리 노선에서 737을 완벽히 이긴다"고 지적했다.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 역시 단거리 국내선 특성상 제주 노선을 제외하고 도착 시간엔 별 차이가 없다. 섬에어는 경쟁 후보였던 드 하빌랜드 캐나다 대쉬 8-400이 이미 단종된 상황에서 신조 기체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인 프랑스 에어버스의 툴루즈 공장산 ATR을 선택했다. 기존 LCC들과의 공생 청사진도 뚜렷하다. 그는 “국가 자원을 쏟아부어 인천에 허브(Hub) 공항을 키웠지만 지방 공항을 이어주는 바퀴살(Spoke) 망이 없다"며 “LCC들이 운수권 배분 가산점을 받기 위해 억지로 지방 노선에 들어갈 바엔 우리가 자주 들어가 인천공항으로 승객을 모아주는 편이 국가적으로도 윈윈"이라고 언급했다. 지방 의료 붕괴 문제에 대해서도 확고한 논리를 폈다. 최 대표는 호주의 연구 논문을 인용해 “신뢰할 수 있는 항공망이 있으면 원격지 의료 인력의 60%가 지역 근무 의향을 보였다"며 2020년 노르웨이 연구를 들어 “상급 병원 항공 접근성이 안정적일수록 예방 가능 사망 인원이 35% 감소하고 응급 성과가 20%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8000명 인구에 병원 없이 보건소뿐인 울릉도에 항공이 필수로 들어가야 학교와 병원이 남는다는 것이다. 노선 수요는 철저히 데이터로 발굴했다. 도로교통공사 API를 연동해 톨게이트 간 차량 이동량을 뽑아내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정밀 타격했다. 최 대표는 “언론에서 태백산맥이 좌우를 나눈다고 하지만 사실 KTX 선로를 막는 건 지리산과 덕유산"이라며 “고속 버스 없이 시외 버스와 자차로만 4시간이 걸리는 군산-부산, 광주-부산 횡단 노선이 훌륭한 틈새 시장"이라고 짚었다. 또한 기존 선로를 써 KTX가 3시간 반이 걸리는 서울-진주 노선이나, 익산역에 내려 시내까지 택시비만 3만 원 이상, 버스로 1시간을 가야 하는 군산이나 울산과 달리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공항의 압도적 접근성을 파고들었다. 소형기의 안전성 우려에는 단호히 선을 그었다. “네팔 등 해외 사고는 단종된 지 15년 넘은 30년 된 구형 기재를 제3세계에서 무리하게 굴리다 발생한 것"이라며 “최신 ATR 72-600은 보잉 737이나 A320과 동일한 안전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ATR 72-600은 흔히 보는 고정익 여객기들처럼 뒤로 젖혀진 형태(Swept-back Wing)가 아닌 일자형 직사각형 날개(Rectangular Wing)를 채택해 약간의 바람에도 즉각 양력을 받아 짧은 활주로 이착륙에 특화됐다. 가벼운 기체 무게(20톤) 탓에 난기류에 붕 뜨며 흔들림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이는 양력을 잘 받는 특성일 뿐 절대 안전과는 무관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비용 압박에도 1호기를 12년 리스 방식의 신조기로 가져온 것은 완벽한 운항 신뢰를 위해서다. 마곡 본사 유리문 안쪽에는 ATR 프랑스 본사에서 파견된 30년 경력의 베테랑 외국인 정비사가 1년간 상주하며 매일 '트러블 슈팅'을 돕고 있다. 1·2호기 조종사 역시 해군에서 다발기를 운용하던 정예 '동력기' 베테랑들이다. '국내 유일 파일럿 CEO'답게 최 대표 본인도 향후 여유가 생기면 규정에 맞는 기종 전환 훈련과 면장을 받아 직접 조종간을 잡겠다고 밝혔다. 기단은 보잉 737 단일 기종만 800대를 굴려 효율을 증명한 사우스 웨스트항공 모델을 차용한다. 내년 말 개항이 확정된 울릉공항에 최소 8대를 선제 투입하고, 올해 착공하는 흑산도와 백령도를 아울러 향후 최소 25대 이상의 단일 기단으로 극단적 비용 효율화를 이룰 방침이다. 이날 최 대표는 대형기 위주로 설계된 국내 공항 인프라와 낡은 규제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우리 비행기가 사천이나 흑산에 들어가면 마치 거인 나라에 온 소인 같다"며 “탑승교 접속이 불가능한데 보도 이동 시설조차 없어 불과 5분 이동에도 회당 6만6000원짜리 버스를 하루에도 수없이 불러야 한다"고 토로했다. 지상 조업 문제는 더 치명적이다. ATR 기종은 엔진을 활용한 자력 후진 출발이 가능함에도 공항 바닥에 직각으로 그어진 탓에 대한항공 자회사 한국공항(KAS)의 747용 거대한 트랙터로 푸시백을 강제로 받아야 한다. 한 번 밀 때마다 55만~66만 원의 조업비가 드는데, 70명을 꽉 채워봐야 조업비로 다 나가는 구조다. 기상 악화 시 대체 공항인 김해공항의 조업 역시 카스와 묶여 있다. 최 대표는 “주기선(駐機線)만 사선으로 다시 그려줘도 시동 걸고 알아서 빠져나가 회당 수십만 원의 조업비를 아끼고 티켓값을 내릴 수 있다"며 “한국공항공사가 시골 농협의 공용 트랙터처럼 장비를 구비해 하이에어 등 다른 후발주자가 와도 돌려쓰게 해달라"고 실질적 대안을 제시했다. 과거 대형사와 소형사 간 업역 분리를 위해 만들어진 '50석 제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국내선은 풀렸으나 국제선에 50석 제한을 두는 건 대형사 보호 외엔 국토교통부조차 공식 입장이 없는 옛날 개념"이라며 “78석까지 꽉 채우면 단거리 국제선 수익성은 어마어마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토부 산업과에 일부를 블록(Block) 처리해서라도 띄울 수 있는지 질의했으나 기준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답답함을 표했다. 사천의 항공 MRO 기업 협력 관련 질의에는 “현재 출퇴근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계열사 직원들이 사천 노선의 가장 탄탄한 고정 기업 고객"이라면서도 “추후 한국항공서비스(KAEMS)의 ATR 기종 면허 정비 인증 시 정비 위탁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수익 확장 전략은 다각도로 진행 중이다. 취항 11주 차를 맞은 사천 노선의 적자는 '계획된 손실'이며 손익 분기점(BEP)은 기재가 5대로 늘어나는 내년 중반(목표 탑승률 80%)으로 잡았다. 최 대표는 “지금까지 80%를 넘긴 건 11주간 다섯 손가락 안에 꼽지만 다행히 고유가로 진에어가 7월 16일까지 주중 사천을 비운항 처리하면서 평일 탑승률이 치솟는 반사이익을 봤다"고 솔직히 밝혔다. 당장 다음 스텝은 울산시와 MOU를 맺은 '김포-울산' 취항이다. 항공기 도입이 유가 여파로 2~3달 지연됐으나 연말에는 사천-제주, 울산-제주 노선과 단거리 국제선(쓰시마섬)을 띄운다. 쓰시마섬 바로 아래 1200m 활주로가 있는 낚시 성지 '이키섬'도 검토 중이다. 최 대표는 “기체 부식을 막기 위해 비닐 덧씌움과 테이프로 밀봉한 규격화된 아이스 박스를 지정해 울릉도 등 국내선부터 생물 수송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짐이 많으면 동일 운임으로 옆자리 빈 좌석을 구매하는 옵션도 운영 중이다. 내년엔 여수·광주·군산 등 호남권 개척과 여름철 터미널 시설, 조종 훈련생 수요가 있는 울진 비행장, 양양 하계 부정기 노선 진출을 검토 중이다. 백령도의 경우 추후 시계 비행이 아닌 정밀 계기 비행(IFR) 절차가 적용되면 법령 개정 없이 군 장병을 위한 이른 출발과 늦은 복귀 스케줄 편성도 가능해진다. 지방 의료 공백을 메울 '에어 앰뷸런스' 생태계도 구축한다. 섬에어 사옥 원그로브에 주주인 CVC 빅무브벤처스의 모기업 부민병원 검진 센터가 입주해 있어 조종사 신체 검사를 전담한다. 리스기를 제외하고 2028년부터 도입될 8대 신조 구매기엔 환자 수송용 들것과 영상 송출 장비 옵션이 기본 장착된다. 유가와 환율 리스크 앞에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최 대표는 “기체와 달러 베이스 부품값이 대형사 대비 현저히 저렴해 환율 민감도가 낮고, 전체 원가 구조가 낮아 올인 프라이스(All-in Price) 운임을 싸게 잡았고, 유류 할증료 전가 메커니즘이 설계돼 방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정학적 위기 역시 먼 일본·중국 산둥 반도에 그쳐 대형사 대비 극히 제한적이며, 팬데믹 시기 폭발했던 내수 여행처럼 위기 시 현금을 쥐고 있으면 오히려 강한 자생력을 낸다고 덧붙였다. 환경 대응 역량도 탁월하다. 내년 국토부 지속 가능 항공유(SAF) 배합 가이드 라인이 1%지만 기종 자체는 이미 유럽항공안전청(EASA) 인증으로 50% 혼합이 가능하다. 최 대표는 “정기 노선에 40%를 섞어 쓰는 덴마크처럼 치킨 소비가 엄청난 우리나라의 폐식용유를 싹 모아 SAF로 활용해 보면 항공유 수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농담도 던졌다. 재무 구조 확립도 구체화됐다. 지배 구조 최상단 플랫폼 모회사 '마프앤비욘드'의 최대 지분은 최 대표 본인이 소유 중이라고 했다. 1호기를 12년 장기 리스로 들여온 것은 펀딩 코스트보다 이자율이 낮아 초기 현금 흐름 부담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였다는 전언이다. 구매 계약을 맺은 8대 역시 할부 기간 달러 환율 노출을 고려해 2028년 상반기까지 리스기를 운영하고, 2029년 도입 시점부터 운용·금융 리스를 섞은 세일 앤 리스백(SLB, 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자금을 융통할 방침이다. 현재 복수의 PE·VC 기관과 100억 원대 시리즈 B 투자를 긍정적으로 협의 중이며 추가 펀딩 없이 자립하는 게 단기 목표다. 궁극적으로는 현대차보다 신용도가 높은 미국의 우량 항공사들처럼 튼튼한 자체 등급을 받아 부채 자본 시장(DCM)에서 직접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다. 가장 절실한 과제로 중앙 정부의 '공익 노선(PSO)' 등 정책 금융 지원을 호소했다. 최 대표는 “국토부 산업과에서도 20년 전부터 수차례 연구 용역을 추진했던 사안이다. 미국의 필수 항공 서비스(EAS)와 일본의 이도지원법(130여 개 지방 공항, 50대 기재 보조)처럼 한국도 항공을 사치재로 봐선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가 버스 준공영제에 연간 8000억 원을 투입하는데, 100분의 1만 지역 항공에 지원해도 지방 소멸을 막는다"며 “울릉도 주민이 100편의 배를 탈 때 5000원만 내듯 대중교통 운임 보조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산업은행 등 국책 은행이 150조 원 규모 국민성장 혁신 펀드를 조성한다지만, '국가가 진짜 필요로 하는 사업'이라는 명확한 시그널이 없어 정책 자금 접근이 꽉 막혀 있다"며 정부의 전향적 마중물을 촉구했다. 인터뷰 말미, 최 대표는 사명 '섬에어(Sum Air)'에 대해 “물리적 섬뿐 아니라 사람과 사람, 지역과 지역 사이 단절된 각자의 보이지 않는 '섬'을 잇겠다는 뜻"이라며 “운송업의 본질인 정시성 약속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하반기 채용을 묻는 질문에는 “조종 훈련생 인턴과 용감하고 실행력 있는 일당백 인재들을 애타게 찾는다"고 활짝 웃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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