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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풍향계] 농협, 정부 농정 대전환 연계 추진…유통·스마트농업 육성 속도 外

농협중앙회가 정부의 농정 대전환 정책에 발맞춰 농산물 유통구조 개혁과 스마트농업 확산, 청년 농업인 육성, 공공형 계절 근로사업 확대 등을 중점 과제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실행에 나선다. 농협은 29일 정부의 농정 대전환 정책에 적극 동참한다며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농정 대전환은 지난해 9월 확정된 새 정부 국정과제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업무보고를 통해 발표된 5대 중점과제로, 농업·농촌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여는 핵심 정책이다. 농협은 우선 국가 전략산업으로 농업을 육성하기 위해 적정 쌀값 유지를 위한 수급 관리와 소비 촉진에 주력한다. 벼 매입자금을 지속 지원하고, 2024년부터 추진해 온 쌀 소비촉진 운동을 정착시킬 계획이다. 또 농협공판장의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액을 2030년까지 2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K-푸드의 글로벌 진출과 스마트농업 확산도 가속화한다. 해외 수요를 반영한 신상품 개발과 신규 유통망 개척을 추진하고, 중소농 중심의 보급형 스마트팜을 올해 말까지 2000호 보급할 계획이다. 국가 책임 강화와 청년 농업 인재 양성에도 나선다. 농작물 재해보험 제도 개선과 공공형 계절 근로사업 확대, 청년농부사관학교 인원·컨설팅 강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공공형 계절 근로사업 운영 농협은 2029년까지 20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태양광 협동조합 모델 개발, 사랑의 집 고치기 사업 확대, 농촌형 이동장터 참여 확대 등 국가 균형성장에 기여하는 농촌을 구현하고, 펫보험과 프리미엄 사료 등 반려동물 산업 육성에도 나설 나설 방침이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돈 버는 농업으로의 전환 속도를 높여 농업인의 땀이 정당한 소득으로 보장되도록 농협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문화·예술 소외 지역에 대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역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국 5개 지역에 '우리동네 MG갤러리(새마을금고 갤러리)'를 개소했다고 29일 밝혔다. 새마을금고 갤러리는 지난 9월 화성새마을금고(경기)를 시작으로 삼척중앙새마을금고(강원), 초읍동새마을금고(부산), 북울산새마을금고(울산), 정읍새마을금고(전북)까지 총 5개 금고에 조성됐다. 지역 곳곳의 새마을금고가 예술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거점 공간으로 확대되며, 예술 전시 관람의 문턱을 낮추고 지역 예술가와 주민이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MG갤러리는 국내외 유명작가 작품 전시뿐 아니라 지역 작가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전시 프로젝트를 통해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지역 작가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지속가능한 지역 문화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MG갤러리를 통해 문화 인프라 확대는 물론 지역사회와 상생을 실천하는 기반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새마을금고는 다양한 방식의 사회 환원을 통해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BNK경남은행이 행운의 복(福)과 임직원 정성을 함께 담은 복꾸러미를 경남과 울산지역 곳곳에 전달했다. 경남은행은 29일 '2026년 설날맞이 사랑나눔사업' 일환으로 창원특례시에 복꾸러미를 기탁했다. 이 사업은 이달 말까지 경남지역과 울산지역 취약계층 총 7150세대에 5억1200만원 상당의 복꾸러미를 전달하는 사랑나눔활동이다. 김태한 경남은행장은 창원시청을 방문해 장금용 시장권한대행에게 '복꾸러미 2000개'를 전달했다. 복꾸러미에는 부침가루, 고추장, 참치액젓 등 식료품 18종이 담겼으며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창원특례시가 추천한 취약계층 2000세대에 나눠 지원된다. 경남은행을 포함한 BNK금융그룹은 지난 17일 창원, 부산, 울산에서 'BNK사회공헌의 날' 복꾸러미 만들기 봉사활동을 실시해 복꾸러미를 직접 제작했다. 김태한 행장은 “앞으로도 경남은행은 지속적인 사랑나눔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경남은행은 지역 취약계층 지원뿐 아니라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 유동성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19일부터 오는 3월 19일까지 8000억원 규모로 '설날 특별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29일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통합을 응원하고 지역 상생과 균형발전 실현에 동참하기 위해 '통합광주전남 특별시 사랑통장'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상품 출시를 기념해 강기정 광주시장이 1호 가입자로 참여하며 광주·전남 통합 추진에 동참했다. 통합광주전남 특별시 사랑통장은 광주·전남 지역 주민은 물론 지역 통합과 균형발전에 관심 있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상품이다. 가입 고객은 별도 조건 없이 전자금융(인터넷·폰·스마트뱅킹) 이체 수수료와 광주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현금 인출 수수료, 납부자 자동이체(타행 자동이체) 수수료를 무제한 면제 받을 수 있다. 광주은행은 상품 출시를 기념해 이날부터 6월 30일까지 '광주·전남 지역민 1인 1계좌 갖기' 우대금리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후 이 통장을 가입한 고객에는 가입일로부터 6개월간 최대 연 0.30%포인트(p)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이날 기준 금리는 기본금리 0.01%를 포함해 최고 연 0.31%가 적용된다. ESG 실천 캠페인 일환으로 같은 기간 동안 이 통장을 통장 미발행 방식으로 신규 개설하면 기부금을 적립해 지역사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정일선 광주은행장은 “이번 상품은 지역 정책에 대한 공감이 금융을 통해 일상 속 참여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광주은행은 지역과 지역민을 잇는 가교 역할을 확대하며 지역 발전에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수도권 6만호 청년층 조기 공급…부동산 집중 해소 ‘총력전’

정부가 수도권에 6만가구의 주택을 지어 청년·신혼부부 등에게 우선 공급한다. 특히 서울 도심의 공급을 기존 4000가구에서 3만2000가구로 8배 가량 대폭 늘리기로 했다. 그린벨트 대규모 해제 조치는 안 했지만 태릉CC 등 가용 가능한 땅을 사실상 총동원했다. 최근 서울 집값 상승세의 주요 원인인 공급 절벽과 공포심리(FOMO)를 완화시킬 지 주목된다. 시장에선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부동산 자산에서 금융 자산으로의 중심 이동(머니 무브) 정책이 주식시장에 이어 부동산 시장에서도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정부는 29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한 관계장관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및 신속화 방안'을 확정했다. 이날 발표된 방안은 역세권 등 수도권 우수 입지 총 487만㎡에 청년·신혼부부 등을 주요 대상으로 양질의 주택 약 6만 가구를 공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6곳 3만2000가구(53.3%), 경기 18곳 2만8000가구(46.5%) 등 6만 가구로 판교신도시(2만9000가구)의 2배 규모다. 유형별로는 국유지 2만8100호, 공유지 3400호, 공공기관 부지 2만1900호, 기타 8300호 등이다. 서울의 경우 용산구 일대에 가장 많은 1만3500여가구가 공급된다.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종전 서울시 획 물량이었던 6000가구를 4000가구 늘려 1만 가구를 2028년내 착공한다. 남영역·삼각지역과 인접한 캠프킴 부지에 2500가구, 주한미군이 반환한 미 501정보대 부지 150가구 등을 짓는다. 문재인 정부 당시 개발이 추진됐다가 주민 반발 등에 부딪혀 무산된 서울 노원구 태릉CC에도 다시 주택공급을 추진한다. 과거 공급 목표치였던 1만 가구를 6800가구로 조정하고, 인근에 있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 경관을 침해하지 않도록 중저층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가유산청과 협조해 문화재위원회 심의와 세계유산영향평가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2030년 착공한다. 경기 과천시엔 9800가구를 공급한다. 과천 경마장(115만㎡)과 국군방첩사령부(28만㎡)를 이전시키고 첨단 직주근접 기업도시로 통합 조성한다. 상반기까지 시설 이전 계획을 수립해 신속하게 이전을 추진, 2030년 착공한다. 경기 성남시에는 판교 테크노밸리 및 성남시청과 인접한 성남금토·성남여수지구에 신규 공공주택지구 67만4000㎡를 지정해 6300가구를 공급한다. 이 밖에 서울 동대문구 옛 국방연구원·한국경제발전전시관(1500가구), 서울 은평구 불광동 한국행정연구원 등 연구기관 4곳(1300가구), 경기 광명경찰서(550가구), 서울 강서구 군 부지(918가구), 서울 금천구 독산동 공군부대(2900가구), 경기 남양주 경기 고양시 옛 국방대(2570가구) 등 역세권 소규모 부지에 주택을 공급한다. 도심 내 노후 공공청사 등을 철거하고 주택과 공공청사, 생활기반시설을 복합 개발하는 방식으로 총 34곳에 1만 가구를 공급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518가구), 성동구 성수동 옛 경찰기마대 부지(260가구), 도봉구 쌍문동 교육연구시설(1171가구), 경기 수원시 수원우편집중국(936가구) 등이다. 정부는 이번에 주택공급 후보지로 지정된 곳과 주변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즉시 지정해 개발을 염두에 둔 투기성 토지 거래 등을 사전에 차단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시 등 일부 지자체와의 이견이 있는 것들은 잘 풀어서 사업 추진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계획대로 진행되면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사업체 종사자 증가폭 넉달 연속 증가…도소매업 17개월째 부진

사업체 종사자 수 증가폭이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종사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넉 달 연속 증가했다. 다만 소비 위축이 지속되며 도소매업 종사자 수는 17개월째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작년 12월 사업체 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2020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1000명(0.2%) 증가했다. 사업체 종사자 수는 인구구조 변화와 맞물려 2022년 이후 전반적으로 증가세가 둔화하는 추세다. 작년 1월 4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후 감소 행진을 이어가다가 같은 해 9월 9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고 12월까지 4개월 연속 오름세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분야가 9만7000명(3.9%) 늘어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만7000명·1.3%)과 운수 및 창고업(1만명·1.3%)도 각각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4만5000명, -3.2%), 도매 및 소매업(2만2000명, -1.0%), 숙박 및 음식점업(1만5000명, -1.2%), 제조업(1만3000명, -0.3%)은 종사자가 감소했다. 건설업 종사자는 지난 2024년 6월 이후 19개월 연속 내림세다. 제조업 종사자도 2023년 10월 이후 27개월 연속 감소세다. 특히 도매 및 소매업은 소비 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2024년 8월 이후 17개월 연속 종사자 수가 줄어들었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상용 근로자가 1만3000명(0.1%), 임시일용 근로자가 4만3000명(2.3%) 증가했다. 일정한 급여 없이 봉사료 등을 받는 기타 종사자는 1년 전보다 2만5000명(-1.9%)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체 종사자는 2000명(0.0%), 300인 이상은 3만명(0.9%) 늘었다. 빈 일자리 수는 15만2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13.0% 줄었다. 이는 2024년 2월 이후 내림세다. 작년 12월 입직자와 이직자는 9개월째 동반 감소하며 노동시장 이동성 둔화세를 보였다. 입직자 수는 81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3000명(3.8%), 이직자 수는 96만9000명으로 2만5000명(2.5%) 줄었다. 11월 기준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명당 명목임금은 395만500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5만5000원(4.1%) 올랐다.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337만4000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5만3000원(1.6%) 상승했다.이는 명목임금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돈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11월 근로자 1인당 근로 시간은 153.2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6.1시간(3.8%) 감소했다. 이는 월력상 근로일수가 전년보다 하루 줄어든 영향이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작년 산재 의무 위반 사업장 376곳 명단 공표

지난해 산업재해 예방조치 의무를 위반한 사업장 376곳의 명단이 공표됐다. 고용노동부는 29일 산업재해 예방조치 의무 위반으로 사망재해가 발생하는 등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한 사업장 376개소의 명단을 공표했다. 산업안전보건법 제10조에 따른 공표 대상은 ▲사망재해자 2명 이상 발생 사업장 ▲사망만인율(근로자 1만 명당 사망재해자 수)이 동규모·동업종 평균 이상인 사업장 ▲위험물질 누출, 화재·폭발 등 중대산업사고 발생 사업장 ▲산재를 은폐한 사업장 ▲최근 3년간 2회 이상 미보고한 사업장 등이다. 대상 사업장 수는 2022년 723곳, 2023년 494곳, 2024년 468곳, 지난해 376곳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2022년과 2023년 공표된 데 이어 이번에도 포함됐다. 산재가 발생한 사업장은 다르지만 사업주가 같은 경우다. 효성중공업도 2023년 공표된 데 이어 이번에 다시 명단에 올라갔다. 3개 기업을 포함해 이번에 재공표 사업장은 총 6곳이다. 연간 사망 재해가 2명 이상인 사업장은 모두 11곳이다. SGC이테크건설(원청)·삼마건설(하청)의 물류창고 신축공사 사업장에서 사망자가 3명(2022년) 발생해 가장 많았다. 사망만인율이 동일 규모· 동일 업종 평균 이상인 사업장은 총 329곳으로 집계됐다. 이중 건설업이 188곳(57.1%)으로 절반 이상이었고, 그 뒤로 제조업 81곳(24.6%), 기타 사업 34곳(10.3%) 순이었다. 규모별로 보면 50인 미만 사업장이 297곳(90.3%)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100∼299인 사업장이 17곳(5.2%), 50∼99인 사업장이 9곳(2.7%)이었다. 위험물질 누출, 화재 및 폭발 등 중대산업사고가 발생해 명단 공표 대상이 된 사업장은 모두 7곳으로 웨이스트에너지솔루션 곡성공장(2024년 4명 부상), 코스모텍 2공장(부상 3명) 등이다. 산재를 은폐한 사업장은 포스트플레이트와 창영산업 등 2곳이 적발됐다. 최근 3년간 2회 이상 산재 미보고로 과태료 처분을 받은 사업장은 영빈건설 대구지사(미보고 10건) 등 9곳이다. 공표 명단은 관보와 노동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빈센-삼성중공업-아모지,‘암모니아-수소 전력’기반 파워팩 공동개발

삼성중공업과 글로벌 암모니아 솔루션 기업 아모지, 수소 연료전지 전문기업 빈센이 손잡고 해상 탄소중립의 게임 체인저가 될'암모니아-수소연료전지 기반 무탄소 동력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3사는 지난 22일 선박용 암모니아 크래커와 수소 연료전지를 결합한'암모니아-전력' 기반 파워팩의 실증 및 상용화를 위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할 차세대 선박용 동력원인 NGP 개발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번에 개발되는 차세대 제품(NGP)은 기존 디젤 발전기를 대체하여, 암모니아 크래커를 통해 생산된 수소를 연료전지(PEMFC)에 공급해 전력을 생산하는 구조로 연소 과정 없이 전력을 생산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암모니아는 수소 저장 및 운반 매체로서의 높은 효율성을 가지며 액화가 용이하고 저장 밀도가 높아 장거리 운항이 필요한 대형 선박에 적합한 무탄소 대체 연료로 여겨진다. NGP시스템은 암모니아를 다시 수소로 분해(Cracking)해 연료전지에 공급함으로써 전기를 생산하며, 연소 과정이 없어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 공법을 자랑한다. 특히 고출력을 확보하면서도 제품 크기를 기존 선박용 엔진과 유사한 수준으로 설계해, 대형 상선 내부 적용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선박 설계 변경을 최소화하면서 차세대 무탄소 동력 시스템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동개발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화석연료에 의존하지 않는100% 무탄소 추진 선박 시대가 한층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빈센 이칠환 대표는“이번 협력은 내연기관 중심의 조선 산업 구조를 연료전지 기반 전기 추진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빈센은 선박용 수소 연료전지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KADEX 2026’ 방위산업전 역대 기록 깨나...K-방산 총집결에 미국, 사우디 국가관까지 가세

대한민국 지상군 방산전시회 KADEX 2026의 참가 열기가 뜨겁다. 현대로템, 현대위아, 기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풍산, KAI, LIG넥스원,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 SNT모티브, STX엔진, 휴니드테크놀러지스 등 국내 주요 방산기업들이 참가 신청을 완료했다. 해외국가관도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캐나다 등 10여 개국이 참여를 확정하며 KADEX의 글로벌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KADEX 2026을 주최하는 육군협회는 “부스 신청이 조기 마감 분위기를 보이는 것은 계룡대에서 열린 KADEX 2024에 대한 참가기업들의 높은 성과 만족도와 이번 전시회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실제로 현대자동차그룹, 풍산,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 휴니드테크놀러지스, STX엔진, 다산기공 등은 지난해부터 참가를 확정했으며, 최근 한화그룹과 LIG넥스원도 접수를 완료했다. 풍산과 LIG넥스원은 각각 50부스로 참가 규모를 확대했고,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규모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월 말 기준 참가 확정 규모는 382개 기업, 1,519부스로, 1,432부스로 개최된 KADEX 2024를 이미 넘어섰다. 지자체 홍보관과 정부 부스까지 포함할 경우 KADEX 2026은 최종 2,000부스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육군협회는 전시장 면적을 2024년 3만7,600㎡에서 2026년 4만5,000㎡로 확대할 계획이다. KADEX 2026의 또 다른 특징은 해외 참가 확대다. 지난 전시회에서 유일했던 인도 국가관은 30부스로 규모를 두 배 이상 늘렸고, 사우디아라비아는 70부스 규모의 국가관 참가를 확정하며 한국 방산전시회 사상 처음으로 참여한다. 미국은 벨(Bell), 무그(Moog), 엔라이트(nLIGHT), 애크로 브릿지(Acrow Bridge), 임사(IMSAR) 등 글로벌 방산기업과 AI 기업을 포함한 대규모 국가관을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캐나다, 튀르키예, 핀란드, 폴란드, 라트비아, 프랑스, 독일, 대만, 이탈리아 등이 참가를 협의하고 있다. 글로벌화의 또 다른 축은 해외 대표단과 해외 바이어 확대다. 주최 측은 2024년 27개국이었던 해외 대표단을 2026년에는 50개국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방부, 방위사업청, 합동참모본부, 육·해·공군, 해병대가 공식 후원을 승인했다. 2월 중 참가기업들의 초청 희망 국가와 대상자를 조사해 조기 초청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민간 해외 바이어 유치에도 힘을 싣는다. KADEX 2026은 방위산업전 가운데 유일하게 KOTRA의 '국내 전시회 해외바이어 유치지원사업'에 선정됐다. KOTRA 전 세계 무역관 네트워크와 협력해 해외 바이어를 초청하고, 미국(AUSA), 튀르키예(IDEF), 사우디아라비아(WDS), 말레이시아(DSA) 등 주요 방산전시회 주최 기관들과 협력해 바이어 발굴에도 나선다. 참가기업이 직접 바이어를 초청할 경우, 사무국이 호텔과 교통편을 지원하는 제도도 도입했다. KADEX 2026은 이 같은 전략을 통해 2024년 2,161명보다 두 배 이상 많은 5,000명 이상의 해외 바이어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해외 대표단과 바이어를 사전에 매칭해 현장에서 실질적인 구매·수출 상담이 이뤄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허욱구 육군협회 사무총장은 “3군 본부와 군수·교육사령부, 병과학교,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등 주요 군·연구기관이 인접한 계룡대의 입지 경쟁력이 기업들의 참여로 이어졌다"며 “호텔, 식사, 주차, 셔틀버스 등 인프라 개선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방산전시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반도체 판도 역전…SK 수성 vs. 삼성 반격 ‘HBM4 진검승부’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의 오랜 아성을 허물었다. 지난 28일 발표한 2025년 연간 영업이익에서 사상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추월하며 '메모리 반도체의 판도'를 바꿔버렸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까지 고전했던 삼성전자도 29일 공시한 2025년 연간 실적에서 반도체 영업이익이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내 올해 반도체 헤게모니를 놓고 두 공룡 간 공방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SK하이닉스의 수성 전략과 삼성전자의 탈환 전략의 관전 및 승패 포인트로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의 실적 우열을 꼽고 있다. 삼성전자는 29일 공시에서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 43조6011억원으로 전년보다 33.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간 매출은 333조6059억원으로 전년대비 10.9% 늘었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24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도 하루 앞서 지난해 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 97조1467억원, 영업이익 47조2063억원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다. ◇ 연간 기준 영업익 1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첫 '순위바꿈' 이로써 SK하이닉스는 연간 영업이익 기준으로 삼성전자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분기 기준으로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을 웃돈 바 있지만, 연간 기준 역전은 처음이다. SK하이닉스의 삼성전자 추월이 갖는 상징성은 적지 않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에는 반도체뿐 아니라 스마트폰, 가전 등 전사업 부문이 모두 포함돼 있는 반면,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단일사업 구조에서 올린 성과이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과 반도체 슈퍼사이클 국면에서 SK하이닉스가 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실적을 끌어올린 흐름이 맞물린 결과로 업계는 풀이한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하반기 들어 반도체 회복세에 접어들며 빠르게 실적을 개선했지만, 상반기(1∼2분기)에 벌어진 격차(SK하이닉스 16조6000억원·삼성전자 1조5000억원)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이다. 특히, 삼성전자보다 생산능력(캐파)이 작은 SK하이닉스가 우위의 실적을 낸 배경으로는 고부가 제품인 HBM에서 시장 1위 지위를 공고히 한 점이 꼽힌다. 더욱이 지난해 AI 반도체 수요 증가로 가격 상승세를 탄 범용 D램에서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린 점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점유율은 57%로, 삼성전자(22%)와 2배 이상의 격차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최신 엔비디아 인공지능(AI) 가속기에 탑재되는 HBM3E(5세대) 물량을 사실상 독점하다시피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들의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HBM 시장은 올해도 고공행진이 예상된다. 엔비디아와 AMD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등도 자체 AI 칩 개발을 위해 HBM 물량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HBM 시장 규모를 546억달러(약 78조원)로 추정하고 전년 대비 58%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업계는 HBM4가 단순한 세대교체를 넘어 향후 수년간 AI 반도체 공급망 주도권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이 같은 글로벌 HBM 시장의 우호적인 환경과 사업 전망 속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6세대 HBM4의 공급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정면 승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HBM4 초기 공급에 성공할 경우 주요 고객사를 선점할 수 있고, 수율·양산 안정성이 곧바로 시장 지배력으로 이어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업계의 관심은 삼성전자의 반격 가능성에 쏠려 있다. 삼성전자가 이르면 2월부터 엔비디아에 HBM4를 업계 최초로 정식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초기 공급 속도전에서 우위를 차지할 경우, 현재 SK하이닉스가 쥐고 있는 기술·시장 주도권이 다시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HBM4 개발 착수 단계부터 제덱(국제반도체표준화기구·JEDEC) 기준을 상회하는 성능 목표를 설정했고, 주요 고객사들의 요구 성능이 높아졌음에도 재설계 없이 지난해 샘플을 공급한 이후 순조롭게 고객 평가를 진행해 현재 퀄(품질) 테스트 완료 단계에 진입했다"고 반격 준비를 시사했다. 이어 “당사 HBM4는 고객들로부터 차별화된 성능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피드백을 받고 있다"며 “이미 정상적으로 양산 투입과 생산이 진행 중이며, 주요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오는 2월부터 최상위 제품(11.7Gbps)을 포함한 HBM4 양산 출하가 예정돼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엔비디아에 HBM4 샘플을 유상 공급한 삼성전자가 올해부터 차세대 AI 칩 공급망에 본격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HBM4 양산 시점을 앞당길수록 엔비디아 공급망 내 비중을 확대할 수 있는 만큼, 시장 우위 선점에서도 유리하다. 삼성전자는 올해 HBM 매출이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하지만, 반도체 리더십을 잡은 SK하이닉스 역시 HBM4 시장 주도권 유지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SK하이닉스는 29일 콘퍼런스 콜에서 “HBM4 역시 HBM3(4세대), HBM3E와 마찬가지로 압도적 시장 점유율을 목표로 한다"고 수성 의지를 피력했다. HBM2E(3세대) 시절부터 고객·인프라 파트너사와 협력하며 시장을 개척해 온 선두주자로서, 축적된 양산 경험과 품질 신뢰가 단기간에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생산력 극대화에도 불구하고 고객 수요를 100% 충족하기 어려워 일부 경쟁사(삼성전자)의 시장 진입이 예상된다"면서도 “성능과 양산성, 품질을 기반으로 한 당사의 리더십과 주도적 공급사 지위는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간 실적 역전이라는 상징적 사건을 계기로 메모리 반도체 패권 경쟁은 이제 HBM4라는 새로운 전장터로 옮겨졌다. SK하이닉스의 '수성'이 이어질지, 삼성전자의 '대반격'이 다시 역전극을 가져올지 지켜보는 글로벌 반도체업계의 시선은 올해 양사간 HBM4 진검승부에 집중될 전망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펄어비스, 2026년 채용연계형 봄 인턴십 모집

펄어비스는 29일 2026년 채용연계형 봄 인턴십 모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모집 직무는 △엔지니어링 △아트(콘텐츠) △게임디자인(기획) △서비스디자인(웹 기획) 등 게임 개발 전반으로 구성됐다. 인턴십 참가자는 직무별 특성에 맞춰 프로젝트 참여 및 과제 수행을 통해 다양한 업무 경험을 쌓는다. 인턴십 종료 후에는 평가를 통해 정규직 전환 기회도 제공한다. 지원 대상은 기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다. 지원서는 29일부터 오는 2월 10일까지 펄어비스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 가능하다. 직무별 상세 요건과 전형 일정은 채용 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펄어비스는 앞으로도 인턴십 운영을 비롯해 게임동아리 후원, 채용박람회 참가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우수 게임 인재 확보에 지속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토요일 낮부터 추위 풀려…평년 기온 회복

일요일인 다음 달 1일부터 추위가 풀려 평년 수준으로 기온이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29일 기상청 예보 브리핑에 따르면 북쪽의 차가운 공기 덩어리가 점차 동쪽으로 빠져나가고 중국 남부지방에 자리한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온화한 서풍이 불면서 주말부터 기온이 오르겠다. 오는 30일 전국 최저기온은 -17~-2℃(도), 낮 최고기온은 -4~6도로 춥겠다. 토요일인 31일은 전국 최저기온이 -16~-3도, 최고기온은 0~8도로 낮부터 기온이 점차 풀리겠다. 다음 달 1일에는 전국 최저기온이 -13~-1도, 최고기온은 0~8도로 오르겠다. 다음 달 2일에는 기온이 더 올라 서울 기준 최저기온이 -3도, 최고기온은 2도까지 오르며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다. 추위는 풀리지만 건조한 날씨는 이어지겠다. 올해 들어 이달 27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62개 지점)의 평균 누적 강수량은 4.3㎜로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돼 각종 기상 기록의 기준점이 되는 1973년 이후 같은 기간 강수량으로는 세 번째로 적다. 부산·울산·경남의 경우 27일까지 강수량이 0.4㎜에 그쳐 역대 두 번째로 적다. 다만 백두대간 서쪽 지역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2월 1일 새벽과 1일 밤부터 2일 아침 사이 두 차례 기압골이 지나면서 눈이 내릴 전망이다. 특히 1일 밤부터 2일 아침 사이에는 서풍이 함께 불면서 수도권 등에 제법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세계에 K-미술 알린 이건희 컬렉션…국격 제고에 기여

삼성이 K-컬처의 글로벌 품격을 높이고 있는 '이건희(KH) 컬렉션' 첫 해외 순회 전시의 폐막을 앞두고 갈라 디너를 개최했다. 삼성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28일 미국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예술산업관에서 이건희 컬렉션 전시회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기념하는 갈라 디너 행사를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NMAA)에서는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품 해외 순회전의 첫 번째 전시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Korean Treasures: Collected, Cherished, Shared)'가 열리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 개최해 오는 2월 1일까지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스미스소니언 갈라 디너에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을 포함한 미국의 정·관계 인사, 글로벌 기업 경영진, 문화계 인사 등 총 250여명이 참석했다. 정관계에서는 △로리 차베스-디레머 노동부 장관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 △팀 스콧 공화당 상원의원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 △앤디 킴 민주당 상원의원 △웨스 무어 메릴랜드주 주지사 △강경화 주미 한국 대사 등이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및 △웬델 윅스 코닝 회장 △제리 양 야후 공동창업자 △개리 디커슨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CEO △누바 아페얀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CEO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CEO 등이 참석했다. 또한 루디 B 미킨스 시니어 등 6∙25참전용사 4명도 자리를 빛냈다. 삼성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및 삼성의 주요 사장단이 참석자들을 맞았다. 이밖에 김영나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체이스 로빈슨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장 등 국내외 문화계 인사들도 함께 참석했다. 이재용 회장은 갈라 디너에 참석한 미국의 주요 인사들에게 한국 문화의 품격을 알리며 민간 외교를 통한 국격 제고에 기여했다. 이재용 회장과 홍라희 명예관장은 귀빈들에게 고 이건희 선대회장이 강조했던 한국 문화에 대한 자긍심과, 미술품 기증의 토대가 된 사회공헌 철학을 소개했다. 갈라 디너 참석자들은 전시회 관람 후 만찬을 하며 한국 문화유산을 체험하고 한국측 인사들과 교류하는 등 한미 우호관계를 다졌다. 만찬에 이어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 조수미를 비롯해 피아니스트선우예권, 바이올리니스트 정누리 등의 공연이 진행됐다. 이번 순회전이 열린 워싱턴 D.C.는 미국의 수도로서 정관계 인사들의 주무대이자 한미 동맹을 상징하는 도시다. 팀 스콧 의원은 “이번 순회전은 지속적인 한미 동맹이 경제적 유대뿐 아니라 우리 모두를 연결하는 이야기들과 공유된 가치를 토대로 구축됐다는 점을 강하게 상기시켜 준다"고 말했다. 앤디 킴 의원은 “미국과 한국의 긴밀한 연대는 삼성 같은 기업들의 투자와 양국의 협력 덕분에 갈수록 견고해지고 있다"며 “전국의 미국인들이 삼성가가 이 곳으로 가져온 소장품을 관람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웬델 윅스 회장은 “삼성 일가의 공헌은 삼성과 한국을 훨씬 뛰어넘어 뻗어있다"며 “이번 전시는 삼성 일가의 창조를 향한 열정을 구현하고 있으며, 이 열정은 대를 이어 전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말했다. 이재용 회장은 미국 정관계 주요 인사와 코닝,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등 협력 관계에 있는 주요 기업의 핵심 경영진과도 교류하며 삼성의 미래 준비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이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이번 전시를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에서 선보일 수 있어 큰 영광이었다"며 “미국과 한국의 국민들이 서로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25 전쟁에 참전했던 영웅들을 이 자리에 모실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당시 3만6000명이 넘는 미국 참전용사 분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한국은 지금처럼 번영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또한 “6∙25 전쟁 등의 고난 속에서도 이병철 창업회장과 이건희 선대회장은 한국의 문화유산을 보존해야 한다는 굳건한 의지가 있었다"며 “홍라희 명예관장은 고대 유물부터 근현대 작품까지 컬렉션의 범위를 넓히고 다양화하는 데 헌신했다"고 말했다. 스미스소니언은 이건희 컬렉션 전시에 대해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선보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한국 미술전"이라며 “1500년의 역사를 아우르는 전시"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전시에는 이미 6만1000여명이 다녀갔으며 폐막까지 누적 6만5000명이 넘는 관람객이 모일 것으로 추산된다. 1월 중순 기준 일 평균 관람인원은 874명이며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는 기존 스미스소니언에서 열렸던 유사한 규모의 전시회 관람 인원 대비 2배 이상이며, 스미스소니언측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것이기도 하다. 미국의 공휴일인 '마틴 루터킹 데이'에는 일 최다 관람객인 약 3500명이 전시회를 찾았다. 관람객들은 전시 기간 중 매일 열리는 도슨트 투어에도 꾸준히 참여했으며, 전시장 초입에 놓였던 '달항아리'를 재현한 기념품이나 '인왕제색도' 조명 등은 조기에 매진되어 구입 대기 명단에 등록해도 구매하기 힘들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의 국외박물관 한국실 지원 사업으로 기획돼, 2022년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기반으로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대여한 소장품으로 이뤄졌으며 전시 및 도록 원고 집필에도 두 곳의 학예연구직이 참여했다. KH 컬렉션 글로벌 순회 전시는 이번 스미스소니언 특별전에 이어 △미국 시카고미술관(2026년 3월~7월) △영국 런던 영국박물관(2026년 9월~2027년 1월)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은 앞으로도 해외 순회전을 통해 시대와 공간, 국경과 인종을 넘어 한국 문화 예술을 함께 향유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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