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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안 켰어?”…제네시스, 전기차 안 부러운 ‘GV80 하이브리드’ 공개

제네시스가 정숙성과 가속감을 전기차 수준으로 끌어올린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공개했다. 연비 개선에 초점을 맞췄던 기존 하이브리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전기차에 가까운 주행 감성을 구현하는 데 무게를 실은 것이 특징이다. 제네시스는 최근 국내 판매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다음 달 GV80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하고, 브랜드 첫 대형 전기 SUV인 GV90 출시도 준비하며 전동화 전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제네시스는 13일 새로운 2.5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공개하고, 이를 다음 달 출시 예정인 GV80 하이브리드에 처음 적용한다고 밝혔다. 새 시스템은 엔진 시동과 발전을 담당하는 P1 모터, 차량 구동과 회생제동을 맡는 P2 모터를 조합한 병렬형 구조다. 합산 최고출력은 352마력(PS), 최대토크는 54.0kgf·m로 기존 GV80 2.5 터보 가솔린 모델보다 더 강력한 성능을 낸다. 출력은 16%, 토크는 26% 향상돼 출발 가속과 재가속 성능을 모두 끌어올렸다. 연비도 좋아졌다. 제네시스 연구소 자체 측정 기준으로 19인치 2륜구동 모델의 복합연비는 가솔린 모델보다 25% 이상 높아졌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1초다. 이번 시스템의 가장 큰 변화는 전기차처럼 조용하고 부드럽게 달리는 주행 감각이다. 현대차그룹 하이브리드 최초로 배터리를 물로 냉각하는 수냉식 배터리 시스템을 적용해 배터리 성능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고, 모터만으로 달릴 수 있는 구간도 크게 늘렸다. 덕분에 출발 직후 30km/h까지는 모터만으로 주행하는 EV 모드를 적극 활용하도록 설계됐다. 지하주차장이나 저속 주행 구간에서는 엔진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고, 일정 속도 이상에서 자연스럽게 엔진이 개입하는 방식이다. 정체 구간에서도 EV 모드 활용 범위를 넓혀 정숙성을 높였다. 가속 반응도 빨라졌다.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엔진과 모터가 함께 작동해 힘을 즉각적으로 전달하도록 했다. 시속 100km로 달리다 다시 속도를 높일 때의 재가속 성능은 기존 2.5 가솔린 터보 모델보다 18% 빠르다. 새로운 편의 기능도 추가됐다. '스테이 모드'를 이용하면 엔진을 켜지 않아도 에어컨과 멀티미디어 등 차량 내 편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목적지와 도로 상황을 미리 분석해 EV 모드와 하이브리드 모드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예측 제어 기능과, 주행 상황에 맞춰 회생제동 강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스마트 회생제동 기능도 함께 적용됐다. 제네시스는 이번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효율과 정숙성, 주행 성능을 함께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춰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시혁 제네시스사업본부장은 “신규 파워트레인은 효율과 정숙성, 주행 성능의 균형을 정교하게 완성해 차별화된 주행 경험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GV80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시장 환경 변화와 고객 수요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주행거리 아쉬움 덜었다…MINI 전기 컨트리맨 35km 더 간다

“배터리는 동일…휠 베어링·공기역학 성능 개선" 파노라마 글라스 선루프, 전 트림 기본 사양 적용 MINI 코리아가 전기 SUV '디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의 주행거리와 전비를 개선한 모델을 출시했다. 배터리 용량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려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최대 35km 늘린 것이 핵심이다. MINI 코리아는 13일 새 모델을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모델은 'E'와 'SE ALL4' 두 가지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실리콘 카바이드(SiC) 인버터를 적용해 전기를 모터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에너지 손실을 줄이고 전비와 주행거리를 개선했다. 여기에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새롭게 적용하고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해 전력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배터리 총용량은 기존과 같은 66.5kWh지만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을 늘려 효율을 높였다. 바퀴를 더 부드럽게 구르게 하는 저마찰 휠 베어링을 적용하고, 공기역학 성능도 함께 개선했다. 주행거리는 눈에 띄게 늘었다. 컨트리맨 E는 복합 전비가 5.3km/kWh로 개선되면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81km를 기록했다. 이전보다 32km 늘어난 수치다. 사륜구동 모델인 컨트리맨 SE ALL4는 복합 전비 5.0km/kWh, 주행거리 361km를 확보해 기존보다 35km 더 달릴 수 있게 됐다. 두 모델 모두 에너지소비효율 등급도 3등급에서 2등급으로 올라갔다. 실내 사양도 손봤다. 기존에는 일부 모델에만 적용됐던 파노라마 글라스 선루프를 전 트림 기본 사양으로 확대했고, 원형 OLED 디스플레이와 MINI 특유의 토글 방식 조작계를 그대로 유지했다. 뒷좌석은 4:2:4 분할 폴딩을 지원해 적재 공간 활용성도 높였다. 운전자 보조 기능도 강화했다. 전 모델에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보조 기능 등을 포함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 서라운드 뷰와 원격 3D 뷰 등을 지원하는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를 기본 적용했다. 최상위 JCW 트림에는 차선 변경 보조와 전방 교차 통행 경고 등 추가 기능이 포함된다. 국내 판매 가격은 컨트리맨 E 클래식 5890만원, 컨트리맨 SE ALL4 페이버드 6350만원, 컨트리맨 SE ALL4 JCW 6610만원이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8.13 대책 평가] “신규택지보다 기존 공공택지 조기 착공 효과 클 것”

정부가 13일 수도권 23만호+α 추가 공급을 골자로 한 8·13 주택 공급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부동산 전문가들은 공급 확대의 방향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23만호+α'라는 계획상의 숫자보다 이미 추진 중인 사업이 얼마나 빠르게 착공과 입주로 이어지느냐가 정책 성패를 결정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새로운 택지를 계속 내놓는 방식보다 3기 신도시와 기존 공공택지, 재개발·재건축 등 이미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의 병목을 해소하는 것이 실제 공급 체감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이번 대책은 공급량 확대보다 공급 속도 혁신에 방점이 찍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새로운 택지를 발표하는 것보다 이미 사업이 진행 중인 3기 신도시와 공공택지의 착공을 앞당기는 것이 실제 공급 체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3기 신도시 등 기존 공공택지 8만9000호의 착공을 1~2년 앞당기고, 공공택지 발표부터 착공까지 걸리는 기간을 기존 68개월에서 37개월로 단축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수도권 공급 불안의 핵심 원인 가운데 하나가 이미 계획된 주택의 착공 지연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접근에 의미가 있다고 봤다. 신규택지 지정만으로는 실제 입주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인허가와 보상 등 사업 단계별 병목을 없애는 것이 단기적인 공급 기대를 높이는 데 상대적으로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속도를 높이려는 방향에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2030년까지 수도권 정비사업 약 23만4000호가 차질 없이 착공하도록 지원하고 재개발 조합설립 동의율을 기존 75%에서 70%로 완화하기로 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수도권 공급에서 민간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민간 공급시장이 다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대책이 현장의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마련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부가 추가 용적률 상향보다 사업 속도를 택한 점도 주목된다. 용적률을 높이면 조합의 사업성은 개선될 수 있지만 기부채납과 정비계획 변경, 지방정부 협의 등이 추가되면서 오히려 사업기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비아파트 공급 규제 완화 역시 단기간 공급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정부는 다세대·다가구 등 비아파트에 적용되는 건축면적과 층수, 일조 관련 규제를 완화해 공급 여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박 수석전문위원은 “비교적 빠른 시일 안에 공급할 수 있는 비아파트 규제 완화는 시의적절하다"며 “무주택 서민들의 공급 불안이 해소될 수 있도록 얼마나 속도감 있게 개발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대책이 단기간에 서울 주택가격을 안정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가 발표한 신규택지가 실제 주택으로 공급되기까지는 수년이 걸리고 서울 핵심지역에서 당장 입주할 수 있는 아파트 물량은 제한돼 있어서다. 함 랩장은 “공급대책의 패러다임을 새로운 땅을 발표하는 것에서 이미 있는 사업을 최대한 빨리 주택으로 바꾸는 것으로 전환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서울 핵심지역의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만큼 단기적으로 가격 상승 압력이 쉽게 사라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가 신규 공공택지 10만호+α 가운데 우선 2만7000호만 공개한 점도 향후 정책 신뢰를 좌우할 변수다. 나머지 7만3000호+α는 지방정부와 협의가 끝난 상태지만 주민공람과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순차 공개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계획을 발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사업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공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전문위원은 “개발 진행 과정을 국민들에게 수시로 공개해 공급 확대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대책의 평가는 '23만호+α'라는 전체 공급 규모보다는 실제 착공 실적으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정부가 3기 신도시와 신규 공공택지, 정비사업 등에서 제시한 착공 시기를 지키고 이를 실제 입주 물량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수도권 주택시장 안정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8.13 대책] 신규 공공택지 10만호+α…강서·남양주·광주 2.7만호 우선 공개

정부가 수도권에 23만호+α의 주택을 추가 공급하고 3기 신도시 등 기존 공공택지 8만9000호의 착공 시기를 1~2년 앞당긴다. 서울 강서와 경기 남양주·광주 등 약 2만7000호를 시작으로 입지가 우수한 지역에 신규 공공택지 10만호+α를 공급하고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활용 가능성도 열어뒀다. 정부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신규 물량을 추가하는 동시에 이미 계획된 주택의 착공 시점을 앞당기는 데 있다. 정부는 인허가와 보상, 택지조성 등 순차적으로 진행하던 절차를 병행해 공공택지 후보지 발표부터 착공까지 걸리는 기간을 기존 68개월에서 37개월로 단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3기 신도시 등 기존 공공택지 8만9000호의 착공을 당초보다 1~2년 앞당긴다. 이 가운데 4만1000호는 당초 2031년 이후 착공 예정이던 물량을 2030년 이전으로 당긴다. 보상·이주 기간도 줄이고 환경·재해영향평가와 문화재 조사, 오염토 정화 등 사업 지연 요인도 개선한다. 다만 37개월 착공 모델은 관련 법 개정이 전제다. 국토부는 전략환경영향평가 절차 등을 단축하는 공공주택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37개월 내 착공이 가능하며,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약 44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공공택지는 10만호+α를 확보한다. 우선 서울 강서 염창공원과 남양주 도심, 경기 광주역세권2 등 3개 지구에서 약 2만7000호를 공급해 3~4년 안에 착공한다. 나머지 7만3000호+α 후보지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김 장관은 “이미 지방정부와 협의는 끝났다"며 “주민공람 등 행정 실무절차 때문에 공개만 늦춰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공개 신규택지에 그린벨트가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신규택지 공개에 앞서 서울 전역과 서울 인접 수도권 그린벨트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김 장관은 미공개 후보지의 그린벨트 포함 여부를 묻는 질문에 “묶은 것을 보고 유추해서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린벨트를 잘 보존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면서도 “정부가 집을 짓겠다고 하는 곳은 이미 상당히 훼손된 3·4등급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대책에 따라 2030년 이전 추가 착공 물량이 현재 약 12만호+α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신규택지 10만호+α의 경우 향후 지구지정 등 절차가 진행되면 2030년 이전 착공 물량이 추가로 구체화된다. 도심에서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속도를 높인다. 정부는 2030년까지 수도권 정비사업 약 23만4000호가 차질 없이 착공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재개발 조합설립 동의율을 75%에서 70%로 낮추고 사업 단계별 병목 규제를 개선한다. 정부는 추가 용적률 완화보다는 사업기간 단축에 초점을 맞췄다. 국토부 관계자는 “용적률 완화는 사업성에는 도움이 되지만 지방정부와 기부채납 협의나 주민 간 갈등으로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리는 사례도 있다"며 “이번에는 속도에 방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기존 도심 공급부지도 조기 착공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와 태릉CC, 과천 경마장 등 기존 1·29대책 사업지를 2030년 이전 착공한다는 목표다. 태릉CC는 2029년 착공을 추진하고 과천 경마장은 오는 9월까지 이전 후보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용산공원을 활용한 공급 가능성도 열어뒀다. 국토부는 서울시와 협의 없이는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점을 전제로 하면서도 우수한 입지의 국유지인 만큼 현재 주택 공급 상황을 고려하면 공급 필요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비아파트 공급 확대도 추진한다. 다세대·다가구 등 일반주택의 건축면적과 층수, 일조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소규모 정비사업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도 활성화한다. 정부는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범정부 주택 신속공급 점검회의'를 신설하고 사업별·지구별 추진 상황을 주 단위로 관리하는 '주택공급 상황판'을 운영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국토부가 가진 모든 자원을 가지고 '영끌'해서 준비했다"며 “지방정부와 서울시 등과 계속 협의해 실제 공급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폭염은 가셨지만 남부 가뭄 ‘심각’… 16일 남해안 비 소식이 변수

기세를 부리던 폭염은 한풀 꺾였지만 남부지방의 가뭄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이번 주말 전국적인 비 예보가 있지만, 극심한 가뭄을 해갈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13일 농업가뭄관리시스템(ADMS)에 따르면, 전국 평균 저수율은 45.4%로 평년(68.2%)의 66.6% 수준에 그쳤다. 전날 기준 전국 누적 강수량 역시 617.8㎜에 머물며 평년(869.8㎜) 대비 71.0%에 불과하다. 지역별로는 남부지방의 가뭄이 특히 심각하다. 같은 날 기준 경남 지역의 평균 저수율은 32.4%, 울산 등 인근 지역은 33.5%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고 있다. 광주(34.7%)와 전북(35.8%) 등 호남권 저수율 역시 평년을 크게 하회했다. 현재 경남 18개 시·군 전체에 농업용수 가뭄 단계가 발효 중이며, 밀양·거제·의령·함안 등 4개 시·군은 가장 높은 '심각' 단계까지 격상됐다. 이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긴급 대응에 나섰다. 소방청은 지난 11일 오후 8시 경남 지역에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12일부터 소방 급수차 200대를 긴급 투입해 용수 공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원 첫날인 12일 하루 동안에만 경남 18개 시·군 현장에 653회에 걸쳐 총 4769톤의 물이 공급됐으며, 이 중 99% 이상이 메마른 논밭을 적시는 농업용수로 투입됐다. 남부지방 가뭄이 심화된 원인은 최근 비구름이 형성되기 어려운 기상 조건이 지속되었기 때문이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한반도 주변 공기 흐름이 정체된 가운데 차고 건조한 바람만 불면서 남부지방으로 수증기가 유입되지 못했다. 다행히 이번 주말 단비 소식이 있다. 기상청은 오는 15일까지 내륙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린 뒤, 16일 새벽부터 17일까지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강혜미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중국 남부에서 상륙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고온 다습한 바람이 강하게 유입될 것"이라며 “특히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은 지형적 영향이 더해져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강수량을 특정하기 어려워 향후 기상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비로 가뭄이 완전히 해갈될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가뭄은 강수량 중심의 '기상학적 가뭄'과 저수지 집수·활용이 중요한 '수문학적 가뭄'으로 나뉜다"며 “내린 비가 지표나 지하로 스며들거나 바다로 유실되는 양을 제외하고 실제 저수지에 얼마나 모이는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강수에 기대기보다 근본적인 기후 적응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국종성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이번 남부 가뭄은 단순한 강수 부족이 아니라 기후변화에 따른 강수 패러다임의 변화"라며 “가뭄과 폭우가 반복되는 환경에 대비하려면 단기 예보를 넘어 수십 년 단위의 기후 전망을 치수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댐 운영 및 용수 배분 기준 역시 과거 통계가 아닌 변화된 기후 패턴에 맞게 수정하는 중장기 대책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제품 구입비 200억 유증…‘쉘’로서의 가치↑[하이퍼코퍼레이션: 이상석과 무리들-④]

하이퍼코퍼레이션은 최근 2년간 최대주주가 두 차례 바뀌는 과정에서 잇단 인수합병(M&A)과 관계사 자금거래를 거쳤고, 재무구조도 크게 악화됐다. 본지는 이 과정에서 이상석 대표를 비롯한 주요 인물들과 회사의 관계가 어떻게 형성되고 이어졌는지, 일련의 거래와 함께 하이퍼코퍼레이션의 재무상태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추적한다. [편집자주] 하이퍼코퍼레이션이 제품 매입을 위해 200억원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달 목적 자체보다 유상증자 이후 회사 자금의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나온다. 여기에 금융감독원이 지난 5월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한 이후 약 3개월 동안 정정신고서가 다시 제출되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를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회사가 쉽게 해소하기 어려운 '크리티컬(치명적인)'한 사안이 남아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이퍼코퍼레이션은 이번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약 204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회사는 조달 자금 전액을 제품 매입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로지텍 제품과 주방가전 등 커머스 사업에서 판매할 상품을 확보하는 데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회사가 밝힌 자금 사용 목적만 놓고 보면 본업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하이퍼코퍼레이션은 유통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제품을 먼저 매입한 뒤 이를 판매해 현금을 회수하는 구조인 만큼 상품 매입을 위한 운전자금 수요 자체가 이례적인 것은 아니다. 문제는 하이퍼코퍼레이션의 과거 자금 운용 이력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이 신고서에 기재된 목적대로 사용되는지뿐만 아니라, 제품 판매 이후 회수되는 현금과 기존 보유자금이 어디로 향하는지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달 자금이 향후 인수합병(M&A)이나 관계회사 자금지원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기업 자금의 대체 가능성을 고려하면 유상증자로 제품 매입비용을 충당하는 만큼, 기존 보유자금을 다른 용도로 활용할 여력이 생길 수 있다. 또 유상증자로 현금 여력이 커질 경우 회사의 '껍데기(쉘)'로서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과거 다른 기업에서 주주배정 유상증자 이후 경영권이 변경된 사례가 있었던 만큼, 금감원의 심사 과정에서 향후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과 이에 따른 대주주·소액주주 간 이해상충 여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 의구심을 가지는 배경에는 최근 최대주주 변경 전후 하이퍼코퍼레이션이 보여준 행보가 자리한다. 하이퍼코퍼레이션의 전 최대주주인 에프에스엔(FSN)은 2024년 하이퍼코퍼레이션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하이퍼코퍼레이션은 FSN으로부터 메이크어스와 이모션글로벌, 핑거랩스 등을 잇달아 인수하며 M&A에 3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했다. 인수 이후에는 이들 관계회사에 자금을 빌려주는 거래까지 이어졌다. 상당 규모의 대여금은 회수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전액 대손충당금을 설정했다. 이들 기업은 소프트웨어 개발과 콘텐츠 제작 등을 주력으로 해 유통이 본업인 하이퍼코퍼레이션과 사업영역에도 차이가 있었다. 하이퍼코퍼레이션이 관련 사업목적을 추가했지만, 거액을 투입한 M&A가 기존 사업과 뚜렷한 시너지를 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일부 투자자산은 이후 처분되기도 했다. 본지 참조. 올해 또 한 차례 최대주주가 바뀌었는데, FSN과 완전히 단절된 것으로 보기도 어렵다. 하이퍼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는 올해 2월 FSN에서 JK신기술투자조합 제12호로 변경됐다. JK신기술투자조합은 약 1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39.09%를 확보했다. 그러나 FSN과 JK신기술투자조합, 하이퍼코퍼레이션이 인수한 관계회사 주변에서는 이상석 대표를 비롯해 서정교·최복규·이정찬 등 같은 인물들이 반복적으로 확인된다. 본지 참조. 이들은 10여년전부터 FSN과 자회사 레코벨을 비롯해 하이퍼코퍼레이션이 FSN으로부터 인수한 핑거랩스와 이모션글로벌 등의 경영진을 오가며 활동했다. FSN이 하이퍼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뒤에는 일부가 하이퍼코퍼레이션 경영진으로도 합류했다. 현재 최대주주인 JK신기술투자조합과의 접점도 확인된다. JK신기술투자조합의 최대출자자인 엑스큐어에서는 이상석 대표와 최복규 이사가 과거 사내이사로 재직했고, 두 사람은 현재 JK신기술투자조합 측 특수관계인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추진됐다 무산된 경영권 변경 과정에서는 제16회차 CB 투자자인 버덴트아우룸1호의 최대출자자 케이트레저리인베스트먼트 대표조합원으로 이정찬이 등장했다. 종합하면 FSN에서 JK신기술투자조합으로 최대주주가 교체되고 중간에 다른 투자자들을 통한 경영권 변경까지 추진됐는데, 이 과정들에서 이상석·서정교·최복규·이정찬 등 기존 인적 네트워크가 관계회사와 투자구조를 달리하며 이어진 셈이다. 이번 유상증자 이후 자금 운용을 과거 경영과 완전히 분리해 바라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하이퍼코퍼레이션 측은 최대주주 변경 과정에서 기존 인적 네트워크가 이어졌다는 점만으로 경영권 변경이 형식적이었다고 보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하이퍼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이상석 대표는 조합의 결성이나 투자자금 조성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으며, 조합의 투자 의사결정 역시 규약과 업무집행조합원 등 적법한 의사결정 구조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부 기존 경영진이 유임된 것은 경영권 변경이 형식적이기 때문이 아니라 회사의 사업 연속성과 기존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고려한 경영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대주주 변경이 반드시 기존 경영진 전원의 교체를 수반하는 것은 아니다"며 “새로운 최대주주 역시 기존 사업과 경영진의 전문성을 활용하는 것이 회사 가치 제고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상증자가 금융감독원 심사 단계에서 장기간 멈춰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금감원은 지난 5월 28일 하이퍼코퍼레이션에 증권신고서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이후 약 3개월이 지났지만 하이퍼코퍼레이션은 아직 정정신고서를 다시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지난 4일 유상증자 일정만 연기하는 공시만 냈을 뿐이다. 금감원은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를 심사할 때 재무수치와 자금 사용처뿐 아니라 최대주주 변경 이력과 지배구조 변화 등도 폭넓게 살펴본다. 특히 단기간 최대주주가 반복적으로 변경됐거나 본업과 동떨어진 신규 사업을 추진한 경우, 무자본 M&A 가능성이 제기되는 경우에는 자금조달 배경과 지배구조 등에 대해 보다 충실한 설명을 요구할 수 있다. 금감원 한 관계자는 “회사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나 판단을 하지는 않는다"면서 “다만 투자자의 판단을 돕기 위해 충실하게 내용을 기재했는지, 그 근거가 타당한지 등을 중점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이퍼코퍼레이션은 금감원의 정정신고 요구 이후 약 3개월 가까이 정정신고서를 다시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 통상 정정 요구를 받으면 회사와 주관사가 지적사항을 보완해 신고서를 다시 제출하고, 추가 지적이 있으면 재차 정정하는 방식으로 절차를 이어간다. 유상증자는 일정이 정해져 있어 회사 입장에서도 신속하게 보완할 유인이 크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문구나 수치 보완이라면 정정신고서를 다시 내고 추가 요구가 나오면 또 보완하는 방식으로 일정을 맞춰가는 게 일반적"이라며 “그런데 3개월 가까이 정정신고서를 한 차례도 다시 제출하지 못했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회사가 쉽게 설명하거나 해소하기 어려운 '크리티컬한' 부분을 아직 보완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유상증자는 효력이 발생해야 이후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만큼 회사와 주관사도 통상 최대한 빨리 정정에 나선다"며 “그런 상황에서 석 달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는 기간 자체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인해 현금이 풍부해져 아이러니하게도 하이퍼의 쉘로서 가치가 올라간다"면서 “과거에도 주주배정 유증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경영권 변경이 있었던 타기업 사례를 고려해볼 때 금감원은 유증 효력 검토 시, 갑작스런 지배구조 변화와 같은 대주주와 소액주주들의 이해상충을 초래하는 회사행위(Corporate Action)도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하이퍼코퍼레이션 측은 이번 유상증자 자금이 과거와 같은 M&A나 관계회사 지원에 사용될 가능성을 경계하는 시각에 선을 그었다. 신규 M&A나 관계회사에 대한 추가 자금지원을 전제로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향후 투자나 M&A를 검토하더라도 재무건전성과 수익성, 기존 사업과의 연관성을 우선적으로 따지겠다는 입장이다. 하이퍼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이번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증권신고서 등에 기재한 사용목적에 따라 커머스 사업의 제품 매입 등 회사의 핵심 영업활동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며 “현재 과거와 같은 M&A나 관계회사에 대한 신규 자금지원을 전제로 이번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투자나 M&A가 검토될 경우에도 회사의 재무건전성과 수익성, 기존 핵심사업과의 전략적 연관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판단하고 필요한 이사회 및 공시 절차를 준수할 예정"이라며 “현재는 신규 외형 확장보다 재무구조 정상화와 핵심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가장 중요한 경영목표로 두고 있으며, 실제로 3분기 흑자전환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부부 공동명의가 세금 더 낸다고?…여성단체 “부동산 세제 개편 전면 재검토하라”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여협)가 부부 공동명의 1주택자가 단독명의 1주택자보다 더 많은 세금을 부담하게 되는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여협은 13일 성명을 통해 “부부 공동명의는 오랜 세월 동안 가족의 재산이 남편의 이름으로만 등기되던 관행을 개선하고, 여성의 재산권과 경제적 지위를 확립하기 위해 여성계의 오랜 노력의 결과 이루어진 남녀평등 실현의 실질적인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사회의 어머니와 아내들은 직접적인 소득 활동뿐만 아니라, 가사와 육아, 자녀교육과 가족 돌봄을 담당하며 가정의 안정과 재산 형성에 기여해 왔다"며 “남편이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가정을 지키고, 때로는 자신의 직업과 꿈까지 포기했던 여성들의 희생 위에서 가족의 재산 형성이 가능했다는 사실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는 명명백백한 일"이라고 했다. 과거 주택과 재산이 남편 단독 명의로 등기되던 관행도 비판했다. 여협은 “과거의 법과 제도는 이러한 여성의 희생과 기여를 당연한 것으로 간주하고, 이에 대한 존중도 인정도, 평가조차도 하지 않았다"며 “주택과 재산은 남편 한 사람의 명의로만 등기되는 제도와 관행 속에서 여성은 아무런 권리도 가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부 공동명의 제도는 이러한 불공정, 불평등을 바로잡고, 혼인 생활을 통해 함께 형성한 재산은 부부가 함께 소유한다는 당연한 사실을 법적으로 확립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세제개편으로 공동명의가 단독명의 보다 불리해진다면, 이는 세 부담 차원을 넘어 여성의 재산권을 위협하는 후진적인 조치이며, 범 세계적인 추세인 양성평등의 시대정신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부부 공동명의의 의미를 훼손하고, 부부 공동명의 1주택자가 단독명의 1주택자보다 세 부담 면에서 불리하게 되는 일이 없도록 세제개편안을 재검토할 것을 정부와 국회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53개 회원단체와 17개 시·도 여성단체협의회, 전국 500만 회원을 대표해 강조했다. 이상무 기자 rokmc@ekn.kr

중동 공백 메우는 K-윤활기유…정유업계, 글로벌 핵심 공급망 부상

중동전쟁으로 촉발된 윤활기유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며 안정적인 생산 능력을 갖춘 국내 정유업계의 글로벌 공급망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중동권의 공급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국내 업계의 글로벌 윤활기유 시장을 둘러싼 각축전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3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글로벌 핵심 시장인 미국에선 중동발(發) 공급불안의 여파로 윤활기유 수입과 중동산 제품 비중이 가파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글로벌 윤활기유 전문 매체인 베이스오일뉴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인구조사국 무역 통계를 인용해 미국의 2분기 윤활기유 수입분이 약 250만배럴(33만톤)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수입물량을 40% 수준으로 차지하던 중동산 제품 비중은 2분기 6% 미만까지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중동권의 주요 윤활기유 설비가 중동전쟁의 여파로 가동 불가 상태에 진입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윤활기유 중 고성능 제품군인 그룹3 기준 전세계 공급물량의 30% 수준을 차지하는 카타르의 '펄 GTL' 설비는 이란의 설비 타격으로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중동전쟁 여파에 휩쓸리며 중동권의 윤활기유 공급능력이 크게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국산 윤활기유는 미국향(向) 수출 실적이 급성장하며 중동산 공급차질의 여파를 상당 부분 흡수해 대체 수입처로 급부상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국산 윤활기유의 미국향 수출물량은 16만9656톤(t)으로 전년 동기(13만1682t) 대비 28.8% 증가했다. 수출액의 경우 4억871만달러(6000억원)로, 같은 기간 160.4% 증가해 수출물량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이에 힘입어 국내 정유업계의 2분기 윤활기유 및 윤활유 사업부문 실적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국내 정유 4사(SK이노베이션·에쓰오일·GS칼텍스·HD현대오일뱅크)의 2분기 윤활기유·윤활유 사업부문 매출은 합산 4조29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5% 늘었고, 영업이익은 1조7084억원으로 같은 기간 297.7% 급증했다. 이처럼 국내 정유업계가 중동권 윤활기유 공급차질 여파를 흡수할 수 있었던 배경엔 이들 업계의 안정적인 생산역량이 자리한다. 이들 정유업계가 글로벌 공급차질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가동률을 유지하며 전세계 윤활기유 시장의 핵심 공급망으로써 경쟁력을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국내에서 윤활기유 생산 능력이 가장 높은 SK이노베이션의 경우, 하루당 약 8만배럴 수준의 그룹3 윤활기유를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경쟁사인 에쓰오일 역시 하루 4만4000배럴 수준의 윤활기유 생산 역량을 자랑한다. 두 회사만으로 전세계 윤활기유 생산량의 40%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안팎에선 중동권의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중동의 생산능력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윤활기유 고마진 현상이 지속되는 한편, 안정적인 생산 능력을 토대로 한 글로벌 파트너로써의 입지를 공고히 할 기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종동권의 공급 정상화 시점은 내년 이후까지 지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글로벌 고부가 윤활기유 시장을 둘러싼 국내 정유업계의 경쟁관계도 내년을 기점으로 한층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 시기 HD현대오일뱅크가 그룹3 윤활기유 생산에 착수할 예정인 까닭이다. 앞서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HD현대쉘베이스오일을 통해 대산 윤활기유 공장을 증설하고 내년부터 그룹3 윤활기유 생산시설의 상업 가동을 본격화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HD현대쉘베이스오일은 HD현대오일뱅크와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의 합작법인이다. 기존 기업들의 공급망 입지 강화 행보도 가파르게 전개되고 있다. SK엔무브(SK이노베이션)은 이달 초 미국 에너지기업 HF싱클레어와 그룹3 윤활기유 장기 공급·유통 관계를 구축하며 북미 판매망을 강화했다. 이밖에 GS칼텍스는 이달 인천 윤활유 글로벌 물류센터의 완전 자동화를, 에쓰오일은 지난해 유럽 현지법인 'S-OIL Europe B.V.'를 설립하고 윤활기유 트레이딩·마케팅 역량 확대에 나서는 등 글로벌 윤활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 차질로 국내 업계의 성장 지표가 두드러진만큼 중동권의 생산능력이 단기간에 회복될 경우 업계 성장세도 일부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동 업체의 공백이 장기화될수록 공급 파트너로써 국내 정유업계의 입지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한국사이버평생교육원, 9월 학점은행제 과정 개설

학점은행제 기반 온라인 교육기관 한국사이버평생교육원(이하 한사평)은 오는 9월 1일 개강하는 2026학년도 2학기 과정의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수강 신청은 8월 27일까지 할 수 있으며, 학습 기간은 9월 1일부터 12월 14일까지다. 이번 개강반에서는 사회복지사와 보육교사, 청소년지도사 등 국가자격 취득에 필요한 과정을 운영한다. 경영학과 사회복지학, 아동학 등 전공별 학위취득 과정도 개설한다. 사회복지사 과정에는 이론과 실습 관련 교과목이 마련된다. 이와 함께 보육실습, 사회복지현장실습, 평생교육실습 등 자격 취득과 연계된 실습과목도 운영한다. 수업은 PC와 모바일을 활용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직장생활이나 일상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는 성인 학습자도 개인 일정에 맞춰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교육원은 학점은행제를 처음 이용하는 학습자를 대상으로 1:1 상담을 제공한다. 전담 학습설계사가 학습자의 최종 목표와 현재 학력, 일정 등을 확인한 뒤 학습계획 수립과 학사관리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한사평 관계자는 “학위나 자격 취득을 준비하는 학습자를 대상으로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줄인 온라인 과정을 운영한다"며 “학습자의 여건과 목표를 반영한 학습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사평은 올해 설립 25주년을 맞아 수강료 할인 등을 포함한 수강 지원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교육원 관계자는 “온라인 강의와 1:1 학습관리를 통해 학습자들이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사이버평생교육원은 2004년 학점은행제 원격교육기관 첫 평가인정 당시 5개 시범기관 가운데 하나로 평가인정을 받았다. 현재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평가인정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중앙대 원격미래교육원, 경영·심리학 온라인 학위과정 수강생 모집

중앙대학교 원격미래교육원은 학점은행제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경영학·심리학 학사학위 과정의 9월 개강을 앞두고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수강 신청과 맞춤형 학습설계 신청 기간은 8월 31일까지다. 예비 학습자는 별도 비용 없이 학습설계와 입학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학점은행제 학사학위 취득에 필요한 학점과 학습 기간은 개인의 학력과 기존 학습 이력에 따라 달라진다. 고교 졸업자와 전문대학·4년제 대학에서 학점을 취득한 학습자는 추가로 이수해야 할 학점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원격미래교육원은 상담을 통해 학습자가 보유한 학점을 확인한 뒤 학사학위 취득에 필요한 과목과 이수 과정 등을 안내한다. 학력 보완이나 경력개발, 새로운 전공 학습을 희망하는 학습자를 대상으로 개인별 상황에 맞춘 학습계획도 제시한다. 원격미래교육원 관계자는 “경영학과 심리학 분야의 학사학위 취득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며 “기존에 취득한 학점의 활용 방법을 확인하고 목표 학위에 필요한 과목과 학습계획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버대학과 학점은행제는 모두 온라인 학습을 활용할 수 있지만 수업 방식과 학위 취득 과정에는 차이가 있다"며 “학습 목적과 개인 상황을 고려해 적합한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학점은행제를 통해 정해진 학사학위 취득 요건을 충족한 학습자는 중앙대학교 총장 명의의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 중앙대 원격미래교육원의 9월 개강 과정 수강 신청과 맞춤형 학습설계 신청은 8월 31일까지 진행된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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