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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이수페타시스, TPU 모멘텀에 주가 ‘훨훨’

이수페타시스가 증권사의 목표주가 상향 소식에 힘입어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분 기준 이수페타시스는 전 거래일 대비 1만8300원(14.63%) 오른 14만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 급등 배경에는 메리츠증권의 긍정적인 리포트가 자리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이수페타시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수페타시스는 TPU(텐서처리장치) 내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핵심 기업"이라며 “TPU 가격과 출하량이 동시에 확대되는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구글의 AI 서비스인 '제미나이3'와 '나노바나나'의 고성장에 따라 토큰 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내년 TPU 출하량 증가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TPU의 활용 영역이 내부 인프라를 넘어 외부 고객 판매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양 연구원은 “TPU 생태계가 사내용을 넘어 확장형 플랫폼으로 전환되는 분기점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수페타시스가 올해 6월부터 공급 중인 TPU 7세대향 물량이 연초 계획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된 점도 주가 상승 기대를 키웠다. 내년 출시될 차세대 학습용 TPU부터는 다중 적층 인쇄회로기판(MLB)이 적용되며, 제품 단가(ASP) 상승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추가적인 실적 상향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트럼프 내년 4월 중국 방문한다…시진핑에 국빈 방미 초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내년 4월 중국을 방문한다. 시 주석 역시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 성사된다면 미중 정상이 9년 만에 상대국을 방문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방금 시 주석과 매우 좋은 통화를 가졌다"며 “우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펜타닐, 대두 및 다른 농산물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우리의 위대한 농부들을 위해 훌륭하고 매우 중요한 합의를 이뤄냈고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며 “우리와 중국의 관계는 대단히 강력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번 통화는 3주 전 한국에서 일었던 매우 성공적인 회담의 후속"이라며 “그 이후로 양측은 우리의 합의를 최신이자 정확한 상태로 유지하는 데 있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큰 그림에 시선을 둘 수 있게 됐다"며 “그 일환으로 시 주석은 내게 (내년) 4월 베이징 방문을 초청했고 난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 중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나의 손님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자주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고 나는 그렇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내년에 미중 정상이 상대국을 방문하는 '빅 이벤트'를 예고한 것이다. 다만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미 초대를 수락했는지에 대한 중국 측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현직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기 시절인 2017년 11월 이후 8년여 만이 된다. 이보다 앞서 시 주석은 2017년 4월 미국을 방문해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별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바 있다. 다만, 당시 시 주석의 방미는 국빈 자격이 아니었다. 이날 전화 통화는 한국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두 정상이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대좌한 이후 당시 합의 내용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부산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합성마약 펜타닐 전구물질의 미국 유입 차단에 협조하는 대가로 대중(對中) '펜타닐 관세'를 10%포인트(p) 인하하고, 중국이 미국산 대두 등 농산물을 대량 수입하기로 했다. 중국 관영 신화 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달 우리는 한국 부산에서 성공적으로 회담을 열어 많은 중요 합의를 달성했고, 중미 관계라는 이 거대한 배가 안정적으로 전진하도록 조정하고 동력을 불어넣음으로써 세계에 긍정적 신호를 발신했다"며 “부산 회담 이후 중미 관계는 총체적으로 안정·호전됐고 양국과 국제 사회의 환영을 받았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양국은 부산 회담의 중요 합의를 전면 이행하고 있다"며 “중국은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했고, 미국은 중국에 있어 대만 문제의 중요성을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문제와 관련해 시 주석은 “중국은 평화에 힘쓰는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며 “각 당사자가 부단히 이견을 축소하고, 공평하고 항구적이며 구속력 있는 평화 협정이 조기에 체결돼 이번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이날 통화가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고 전했다. 레빗 대변인은 통화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문제가 나오기는 했지만, 주요 초점은 “중국과 논의해온 무역협상, 미중 관계가 어떻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지에 맞춰졌다"고 설명했다. 레빗 대변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농민에 대해 얘기했다. 그리고 우리는 중국이 보여준 것에 만족하고 있으며, 그들도 같은 입장"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매우 생산적인 한국에서의 회담 이후 계속 소통을 유지하는 것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사당역 일대 ‘남성역 헤머튼’ 주목

서울 동작구 사당동 일원에서 공급되는 '남성역 헤머튼'이 주목받고 있다. 해당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9층, 6개 동, 전용 59·84㎡ 중소형 총 934세대 대단지로 구성된다. 면적별로는 △59㎡ 478세대 △84㎡ 456세대 규모다. 단지는 지하철 7호선 남성역 도보 약 3분대의 초역세권이며, 지하철 4·7호선 이수역도 도보 약 10분대에 위치한 더블역세권으로 교통 여건이 뛰어나다. 7호선을 통해 강남권 접근이 용이하고 4호선을 이용하면 서울역 등 중심권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또한 사당로, 동작대로를 통해 올림픽대로 접근이 쉬워 여의도·용산 이동이 용이하며, 서리풀터널을 통한 강남 접근성도 우수하다. 남부순환로, 강남순환고속도로 등 주요 간선 도로망 이용도 편리하다. 도보권에 행림초가 위치하며 남성중, 동작고를 비롯해 서울대, 중앙대, 숭실대, 총신대 등 주요 대학이 인접해 있다. 구립 사당 솔밭도서관도 가까우며 반포 학원가 이용도 편리하다. 생활편의시설 역시 풍부하다. 남성역과 이수역을 중심으로 상권이 잘 형성돼 있으며 홈플러스, 신세계백화점, 강남성모병원, 예술의전당 등 사당·이수뿐 아니라 반포·방배 등 강남권 인프라까지 고루 누릴 수 있다. 까치산공원, 삼일공원, 국립현충원, 반포한강시민공원 등 녹지 공간과의 접근성도 좋다. 전 세대 남향 위주의 배치와 넓은 동간 거리 설계로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며, 조망권과 개방감도 뛰어나다. 단지 전체에는 고급 마감재가 적용되며, 넉넉한 드레스룸과 타입별 다양한 특화 설계가 도입될 예정이다. 세탁기·건조기·식기세척기·냉장고·시스템에어컨 등 주요 빌트인 가전을 풀옵션으로 제공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에경포커스]이충우표 여주 하동제일시장 재개발, “더 이상 헛발질 안된다”

여주=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여주시 원도심의 상징이자 쇠락의 그림자를 가장 극명하게 안고 있는 하동제일시장 재개발이 또다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강조한 것은 다름 아닌 이충우 여주시장이다. 그러나 냉정히 말해 이 시장의 이런 발언은 다소 때늦은 감이 있어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보다는 피로감만 더 안겨주는 것 같아 안타깝기까지 하다. 본보의 지적(20일자 보도)이 있기 전에 이런 모습을 보였으면 더 좋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지난 10년간 이 사업은 '정책의지 → 계획수립 →사업 표류 → 공약 반복'이라는 악순환을 단 한 번도 벗어난 적이 없다. 민선 8기 핵심 공약이자 '여주 르네상스' 전략의 중심축이었지만 실제 추진과정에서 드러난 것은 민간참여 부진, 공공기관 이탈, 상인·주민 갈등, 사업구조 부재 등 총체적 난맥상뿐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 시장은 “원도심 재생은 여주시의 미래"라며 굵직한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그 청사진을 실행할 구체적 로드맵은 번번이 뿌연 안개 속에 머물렀다. 시민들은 더 이상 '도심활성화'라는 말에 귀 기울지 않는다. 그 이유는 오히려 공허한 약속으로 남아버린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 현재 하동제일시장 부지는 철거만 된 채 임시주차장으로 변해 있다. 한마디로 도시의 심장이어야 할 원도심의 시간이 멈춰버린 셈이다. 상가 공실률 40%, 노후 건물 80%, 경기 실크 부지 방치 등 쇠락의 징후는 이미 통계가 아니라 현실이 됐다. 그럼에도 여주시는 지난 10년간 일관된 전략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민선 8기 들어 이 시장은 대규모 복합타운을 공약하며 주상복합·문화센터·행복주택 120세대 등 화려한 구성안을 발표했지만 추진력은 턱없이 부족했다. 공모 실패, LH 이탈, 민간투자 절벽 등 이는 단순한 변수라기보다 애초 설계 단계에서 재원조달·수익성·공공성 균형을 고려하지 않은 계획의 한계가 드러난 것이라는 비판이 높다.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 시장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정선군 아리랑시장 등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한 뒤 숙소에서 “민간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336억원의 예산으로 시가 직접 상가건물을 짓고 운영자를 찾겠다"고 한 발언 사실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이 시장이 특히 2027년까지 사업비를 집행해야 하는데 설계부터 시작하면 2027년 완공도 빠듯한 상황이다. 늦어질수록 예산이 더 들어가니 빠른 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도 전했다 겉으로는 결단처럼 보이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민선 8기 3년간 여주시정이 무엇을 했는가에 대한 근본적 의문을 던진다. 정선은 주민이 변화했고 상인들이 스스로 시장을 살려냈다는 점이 핵심이다. 그러나 여주는 여전히 시 주도, 상인 수동참여 모델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상인의 “참여 부족"을 지적하기 전에 왜 참여를 이끌어낼 구조를 만들지 못했는지를 먼저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더욱이 “2027년 완공목표"를 언급하며 속도를 강조했지만 이미 연말이 다가오는 지금 설계공모전 절차인 건축기획용역을 진행중에 있다는 점은 시정의 준비 부족을 그대로 드러낸다. 역으로 계산하면 아무리 서들러도 2027년 완공은 희망일 뿐이며 정치적 수사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이 시장은 정선사례처럼 “여주의 외부 관광객을 원도심으로 끌어오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아울렛 1000만명, 출렁다리 200만명 등 숫자는 화려하지만 문제는 '어떻게'이다. 지금의 원도심은 관광객이 일부러 찾아올 이유가 없다. 상가 활성화, 콘텐츠 개발, 시장 브랜드 전략 등 기본 요소조차 정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관광 연계를 외치는 것은 실효성보다 이미지 정치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정선 오일장·케이블카·아리랑 공연처럼 '머물게 만드는 콘텐츠'가 없는데 외부 수요만 강조해선 재생은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란 점을 인식하고 이에 걸맞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사업 지연으로 인한 시민 신뢰의 붕괴다. “몇 년째 같은 말만 듣는다"는 상인의 하소연, “도시는 멈춰있다"는 주민들의 체념, “실행 로드맵조차 보이지 않는다"는 지역사회 비판까지 등 모든 것은 단순한 사업 지연의 문제가 아니다. 한마디로 시민과 행정 사이의 신뢰기반이 붕괴되고 있다는 경고신호인 것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의지표명이나 정치적 구호도 아니다. 보여주기식 요식행위는 더더욱 아니다. 이 시장이 직접 “더 이상 말로만 할 때가 아니다"라고 한 이상, 그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 우선 상인·주민 중심 구조로 전환해 상인 참여가 낮다면 왜 낮았는지, 행정 설계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먼저 점검해야 한다. 이어 공공성과 수익성의 현실적 재조정으로 공공시설을 넣겠다는 의지가 수익성을 무너뜨린다면 사업은 시작도 못한다. 다음으로 민간투자 유인 구조의 재설계로 정선처럼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지 못하면 '직접 건설'은 또 다른 부담을 낳을 뿐이다. 이충우 여주시장은 “상인과 함께 추진위원회를 만들겠다. 도시재생을 더 이상 미루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민이 원하는 것은 이런 선언이 아니라 실질적 변화다. 10년째 제자리인 하동제일시장은 이제 시의 개발능력을 증명하는 시험대이자, 시장의 공약이 '말'인지 '실행'인지 판가름할 분수령이 되고 있다. 이제는 공약이 아니라 결과로 보여줘야 할 시점이다. 여주 원도심의 미래는 이 시장의 '또 다른 약속'이 아니라 실행 의지와 전략의 일관성, 그리고 시민과 함께 만드는 재생 모델에 달려 있다고 본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이재준 수원시장, “기후위기 대응에 지방정부 참여 확대하자”

수원=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기후위기 대응·에너지전환 지방정부협의회장인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국가 온실가스 감축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 정책을 수립할 때 지방정부의 참여를 확대하자"고 제안하고 나섰다. 기후위기 대응·에너지전환 지방정부협의회가 24일 서울 켄싱턴호텔 여의도에서 개최한 '국가-지방이 협력으로 실현하는 기후위기 대응 정책 토론회'에 참여한 이 시장은 “국가 계획을 수립할 때 지방정부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면 추진 과정에서 이행 가능성과 현실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에 지방정부를 구성원으로 포함하자"고 말했다.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사회 각계와 소통을 토대로 국가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주요 정책·계획을 심의하고 그 이행에 관한 사항을 점검·평가하는 민관 합동 심의 기구다. 지역의 우수한 탄소중립 정책을 공유·확산하기 위한 '탄소중립 정책 박람회' 개최도 건의했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수원시는 시민이 일상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도록 '우리집 탄소모니터링' 사업을 발굴했고 수원시 공동주택에 사는 9만 2000세대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우리집 탄소모니터링과 같은 지방정부의 우수한 정책들이 개별적으로 추진돼 전국 확산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이어 “전국 지방정부의 지역 맞춤형 탄소중립 정책을 공유하는 탄소중립 정책 박람회를 개최하자"며 “국가 차원 포상과 지원이 있으면 성공 사례가 빠르게 전국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회식은 위성곤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위원장의 개회사, 이재준 기후위기 대응·에너지전환 지방정부협의회장의 환영사, 우원식 국회의장 영상 축사, 대한민국 지방정부 공동선언문 전달로 이어졌다. 토론회에는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위성곤 위원장, 기후위기 대응·에너지전환 지방정부협의회 소속 단체장, 윤순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원장, 김정인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명예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환영사에서 “국가와 지방이 탄소중립사회 전환을 위해 발맞추고 나아가야 할 때"라며 “오늘 토론회가 국가와 지방의 협력을 한 걸음 더 넓히는 출발점이자 '지역 주도형 기후 위기 대전환'의 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서 위성곤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위원장에게 'Vision 2035! 기후위기 대전환, 대한민국 지방정부 공동선언문'을 전달했다. 기후위기 대응·에너지 전환 지방정부협의회는 공동선언에서 “시민과 함께 지역에서 시작하는 기후 대전환을 이끌며 보다 정의롭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해 담대히 전진하겠다"고 선언했다. 협의회는 △기후 정책이 골든타임, 지금 행동한다 △지역 맞춤형 전환전략을 수립·이행한다 △정의로운 전환을 지역에서 시작한다 △기후 복지와 포용적 거버넌스를 실현한다 △기후 분권과 국제 연대를 강화한다 등 다섯 가지를 실천할 것을 약속했다. 토론회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가적 과제와 지방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한 김정인 중앙대학교 명예교수의 기조연설, 정책 토론으로 진행됐다. 이재준 시장을 비롯한 지방정부 단체장과 국회기후위기특별위원회 위성곤 위원장이 패널로 참여해 기후·에너지 분야 지방정부 정책 제안 사항을 공유하고 국가-지방정부 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국가 공동체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며 “중앙정부와 국회가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지방이 실행하는 유기적 구조를 구축해 지역 주도형 기후 위기 대전환을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국가와 지방의 협력 채널을 지속해서 운영해 지역 기반 기후위기 대응 실행을 강화하겠다"며 “우리나라가 기후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지방정부가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유품 정리에서 로컬 콘텐츠 기업으로…안동 청년들이 만든 ‘천국박스’의 성장 스토리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에서 출발한 청년기업 ㈜천국박스가 유품 정리라는 고된 현장을 '로컬 스토리 IP'로 재탄생시키며 새로운 창업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2025 경북콘텐츠코리아랩(경북CKL) 콘텐츠 업 지원사업'의 성과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며 지역 기반 창업 생태계에도 의미 있는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남겨진 물건을 넘어 '마음의 자국'을 정리하는 직업 누군가의 삶이 멈춘 자리에는 정리되지 못한 물건과 그 앞에서 갈피를 잃은 가족의 마음이 남는다. 이 힘겨운 순간을 대신 마무리해 주는 존재가 천국박스다. 이들이 바라보는 유품 정리는 단순한 청소나 폐기 작업이 아니다. 창업자들은 직업의 의미를 '남겨진 마음을 정돈하는 일'로 정의한다. 천국박스의 업무는 △유품 정리 △빈집 정리 △특수청소 △방역 및 유품 소각 등으로 세분화돼 있다. 특히 유품 소각 과정은 고인의 마지막 흔적을 정리하는 절차인 만큼, 물건 하나에도 고인의 삶을 먼저 떠올려야 하는 최고 수준의 신중함이 요구된다. 청년들이 이 직업을 선택하고 해석해 낸 방식이 기존의 인식과 판이하게 다른 이유다. ▲고령화·고독사 증가한 북부권…청년기업이 비어 있던 수요 채워 경북 북부권은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와 고독사 증가, 장기간 방치된 빈집 확산 등으로 유품 정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왔다. 그러나 전문화된 서비스는 부족했고, 정리·소독·폐기 과정이 표준화되지 않아 유족들이 느끼는 불편도 컸다. 천국박스는 이러한 지역 문제에 응답했다. 모든 작업 프로세스를 매뉴얼화하고, 전 인력을 청년 전문 인력으로 구성해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였다. 2025년 안동 산불 이후 피해 가정의 유품 정리와 공간 복구의 필요성이 크게 부각되면서, 이들의 역할은 지역사회에서 한층 주목받기 시작했다. 경북CKL이 이들을 '청년기반 로컬 창업사례'로 선정해 지원한 것도 이러한 배경이 있다.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현장이 '창작물'이 되다 이번 경북CKL 지원을 통해 천국박스는 자신들이 마주했던 수많은 현장 경험을 스토리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작업에 나섰다. 그동안 말로만 전해지던 청년 유품정리사의 세계가 기록물로 남기 시작한 것이다. 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된 결과물은 △60매 분량의 에세이 원고 △28컷으로 구성된 인스타툰 △현장 분위기를 담아낸 북트레일러 등이다. 이 콘텐츠들은 단순한 회사 홍보물을 넘어, 실제 유품정리사가 바라본 삶과 죽음, 남겨진 가족의 마음을 기록한 로컬 스토리로 완성되었다. 결국 '언박싱 라이프 청년 유품정리사들의 이야기'라는 책으로 출간되며 전국 서점에서 독자와 만나고 있다. 스토리 IP는 전자책, 해외 번역판, 다큐멘터리 제작, 교육 프로그램, 굿즈 기획 등으로 확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천국박스는 이제 정리 서비스 기업을 넘어 '현장 기반 지역 스토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마무리 서비스'의 문화 자체를 재정의하는 변화 천국박스가 만들어낸 변화는 단순한 업종 성공 사례를 넘어선다. 정리 기준의 표준화, 감정 노동에 대한 직업적 존중, 장례 이후 과정을 돌봄으로 연결하려는 시도, 청년 중심의 새로운 직업 생태계 조성 등은 한국 사회에서 아직 정립되지 않은 '마무리 서비스' 문화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유품 정리는 한 개인의 삶이 끝나는 마지막 장면을 다루는 일인 만큼, 서비스의 품격을 높이는 기준을 현장에서 먼저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역의 이야기를 콘텐츠로"…경북의 창업 모델 새로 쓰다 이종수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장은 “지역 창업은 더 이상 생존만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며 “천국박스는 청년의 시선으로 지역의 현실을 해석하고, 이를 콘텐츠라는 새로운 언어로 바꿔낸 대표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경북CKL은 앞으로도 지역에서 태어난 창의적 스토리가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 안동에서 시작된 한 청년기업의 시도는 유품 정리를 단순한 노동이 아닌 '이야기'와 '기록'으로 확장시키며 지역 창업 생태계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고인의 삶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시작된 일은 이제 콘텐츠 산업과 맞닿아 지역에서 가장 현실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제철 딸기 활용한 애프터눈 티 출시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이 제철 딸기를 활용한 겨울 시즌 한정 메뉴 '베리홀릭(Berry-holic) 애프터눈 티'를 선보인다. 이번 애프터눈 티 세트의 디저트는 부드러운 치즈 무스와 화이트 초코 크림이 어우러진 △스트로베리 글래스, 장미 크림과 딸기 베이스 초콜릿이 조화를 이루는 △레드 글레이즈, 부드러운 바닐라와 딸기 크림을 채운 슈 위에 신선한 딸기를 얹은 △생토노레(Saint-Honoré) 등 5가지 메뉴로 구성된다. 또 세이보리(허브 종) 5종도 딸기와 어우러지는 식재료 조합으로 준비된다. 캐비어와 랍스터가 곁들여진 랍스터 카나페, 허브와 토마토가 조화를 이루는 데빌드 에그, 딸기와 견과류가 어우러진 카나페 등으로 다채로운 맛을 선사한다. 딸기의 풍미를 한층 더 깊게 즐기고 싶은 고객을 위해 스파클링 와인과 최상급 고당도 딸기 퓌레를 더한 '스트로베리 벨리니'(Strawberry Bellini) 칵테일이 옵션으로 제공된다. 논알코올 버전으로도 즐길 수 있으며 차와 커피, 한국 전통 쌍계차 등과 함께 취향대로 선택 가능하다. 호텔 내 8층 더 라운지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시즌 한정 메뉴는 내년 3월2일까지 공개된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휴젤, 중동 보툴렉스 워크숍 진행…“중동시장 리더십 강화”

글로벌 토탈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 기업 휴젤은 지난 15일부터 20일(현지시간)까지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보툴렉스 중동 워크숍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행사는 자사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의 제품 이해도와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현지 의료진에게 안전하고 표준화된 시술 가이드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툴렉스는 지난 2023년 쿠웨이트 시장에 진입했고, 올해 1월에는 UAE에서 허가를 받아 5월 공식 진출한 뒤 중동 지역 내 입지를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 행사 기간 중 열린 전문가 자문회의 및 학술 심포지엄에서는 최신 시술 트렌드와 함께 보툴렉스의 임상 근거를 집중 조명했다. 연자로 초청된 휴젤의 글로벌 핵심 오피니언 리더인 에릭 코퍼트 박사는 쿠웨이트시티, 두바이, 아부다비에서 진행된 순회 워크숍 기간 동안 약 10개 주요 클리닉을 방문해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보툴렉스 제품 특성에 기반한 맞춤 시술법과 임상 노하우를 직접 공유했다. 휴젤 관계자는 “중동 주요 국가 도시에서 진행한 이번 워크숍을 통해 현지 의료진과의 협력 관계를 공고히 다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현지 맞춤형 전략으로 중동 미용 의료 시장에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확고한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이대서울병원, 광자 계수 CT 장비 ‘네오톰 알파’ 도입

이대서울병원(병원장 주웅)이 국내 최초로 광자 계수 CT 장비인 '네오톰 알파'를 도입해 본격 가동에 나섰다. 25일 병원에 따르면, 네오톰 알파는 기존 CT 장비의 성능을 뛰어넘는 최신 CT로, 빛의 최소 입자인 광자 단위로 영상 카운팅이 가능하다. 이렇게 스캔된 모든 영역은 자동으로 스펙트럴 영상을 생성해 초고해상도 영상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방사선량 및 조영제 사용을 최소화해 여성·소아·신장질환자 등 고위험 환자군도 안전하게 촬영할 수 있다. 심혈관 질환, 폐 질환, 신경 질환, 근골격계 질환, 소아 환자 등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임상 분야에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특히 심장, 폐, 복부 등 진단 난이도가 높은 부위에서 의료진의 정확한 판단을 지원한다. 이대서울병원은 네오톰 알파 도입을 통해 기존 CT로 확인이 어려웠던 미세 병변을 조기에 발견하고, 재검사율을 줄여 환자 중심의 정밀 진단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심성신 영상의학과장은 “암, 심혈관, 신경계 질환 등 고난도 진단이 필요한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치료 예측을 위한 영상의학 영역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기존 CT에 비해 네오톰 알파는 낮은 방사선 노출과 높은 정확성으로 중증 질환 진단율을 높이고 의료진이 치료 계획을 구상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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