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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APEC] “‘치맥 회동’ 저도 있었어야”…李대통령 말에 젠슨 황 대답은?

이재명 대통령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31일 접견은 전날 서울 강남의 '치맥 회동'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온 듯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번 만남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을 계기로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젠슨 황 CEO를 맞이하자마자 “반갑다. 삼성역에서 나온 장면을 너무 관심 있게 봤다"고 인사하며 먼저 화제를 꺼냈다. 이는 전날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에서 열린 젠슨 황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치맥 회동'을 언급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도 “하도 유명인이셔서 제가 뉴스에서 거의 매일 보다시피 한다"며 “어제는 치킨 드시는 것도 온 국민이 함께 지켜봤다. 더구나 골든벨까지 울리셨더라"고 말해 현장 분위기를 웃음으로 물들였다. 젠슨 황 CEO가 배석한 재계 총수들을 가리키며 “제 치맥 동료분들"이라고 농담하자,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모두 골든벨 받는 상황이 되길 바란다"고 유쾌하게 화답했다. 이에 이재용 회장도 “삼성과 엔비디아는 25년 넘게 함께 일한 친구 관계"라며 “생전 처음으로 젠슨이 시켜서 골든벨을 울렸다"고 덧붙여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 대통령은 “저도 그 자리에 있었어야 한다"고 말했고, 젠슨 황은 “다음에 합류하시라"고 제안하며 다시 한번 웃음이 터졌다. 대통령은 이어 엔비디아의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 후 이 회장을 향해 “아주 훌륭한 친구를 두셨다"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젠슨 황의 딸을 향해 “딸이라니 믿어지지 않는다. 너무 젊어 보이신다"고 말하며 칭찬을 건넸다. 이에 젠슨 황이 “올해 34살"이라고 소개하자, 이 대통령은 “그러시구나. 우리나라에서는 나이가 비밀이다"고 받아쳐 또다시 웃음을 이끌었다. 젠슨 황은 “죄송하다. 제가 지어낸 숫자"라고 재치 있게 응수하며 자리의 온도를 높였다. 접견 말미에 기념사진 촬영이 진행되자, 이 대통령은 “다시 한번 친한 척하며 찍도록 하자"며 참석자들에게 포즈를 유도했다. 이날 접견 내내 웃음과 대화가 오갔고, 젠슨 황 CEO와 재계 총수들, 그리고 대통령 모두 밝은 표정으로 자리를 마무리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에어버스, 대한항공 화물기 ‘A350F’ 신규 물량 수주…총 7대

31일 에어버스는 대한항공을 자사의 신형 A350F 화물기 프로그램의 새로운 고객사로 맞이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대한항공이 기존에 주문했던 A350-1000 여객기 7대를 A350F 화물기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한항공은 이번 A350F 7대 전환을 포함해 에어버스로부터 총 33대의 A350 기종을 주문했다. 세부적으로는 △A350-1000 20대 △A350F 7대 △A350-900 6대다. 이 중 A350-900 2대는 이미 인도가 완료된 상태다. 이 외에도 대한항공은 에어버스의 협동체인 A321neo 39대를 주문해 보유하고 있다. 브누아 드 생텍쥐페리(Benoît de Saint-Exupéry) 에어버스 상용기 부문 영업 총괄 부사장은 이번 계약에 대해 “세계 최대 화물 항공사 중 하나인 대한항공이 A350F를 항공기 운용에 추가하기로 한 결정은 해당 기체가 지닌 독보적인 성능을 입증하는 중요한 신뢰의 표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A350F는 대형 화물기 시장에서 대한항공에 가장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어버스가 개발 중인 A350F는 최대 111톤의 화물을 적재하고 최대 4700해리(약 8700km)까지 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기종은 업계 최대 규모의 메인 데크 화물 도어를 갖추고 있고 업계 표준 팔레트와 컨테이너 적재에 최적화된 동체 길이를 자랑한다. 특히 A350F는 동체의 70% 이상이 첨단 복합 소재로 제작돼 경쟁 기종 대비 이륙 중량이 46톤 가볍다. 또한 최신 롤스로이스 트렌트 XWB-97 엔진을 장착해 동일한 적재·항속 능력을 가진 기존 세대 화물기보다 연료 소비와 탄소 배출을 최대 40%까지 줄일 수 있다. A350F는 2027년부터 시행될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강화된 이산화탄소(CO₂) 배출 기준을 완벽히 충족하는 유일한 대형 화물기이기도 하다. 에어버스의 차세대 광동체 여객기인 A350 패밀리는 올해 9월 말 기준 전 세계 63개 고객사로부터 총 1445대의 주문을 확보했다. 여기에는 대한항공의 주문을 포함해 10개 화물 항공사와 1개 리스사로부터 확보한 신형 A350F 65대 주문이 포함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조원태 “절대 안전, 하나로”…대한항공, ‘올해의 항공사’ 선정·통합 결의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성공적인 통합 과정을 글로벌 무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동시에, 양사 임직원이 함께 모여 '안전 문화 통합'을 다짐하는 행사를 가졌다. 대한항공은 31일 세계적인 항공 컨설팅 전문 기관인 아시아태평양항공센터(CAPA)로부터 '올해의 아시아 항공사(2025 Asia Airline of the Year)'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같은 날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임직원이 처음으로 함께 참여한 제3회 '세이프티 데이(Safety Day)' 행사를 개최하며 내부 결속을 다졌다. 전날(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5 CAPA 항공사 리더 서밋 아시아' 시상식에서 대한항공은 아시아 지역 항공산업 발전에 큰 영향을 준 항공사에 수여하는 '올해의 아시아 항공사' 상을 수상했다. CAPA 심사위원단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전사적인 역량과 합병 이후의 세부적인 전략 수립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심사위원단은 “양사의 통합 과정을 명확하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추진하는 대한항공의 역량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번 합병으로 출범하는 글로벌 메가캐리어가 궁극적으로는 아시아 항공업계의 경쟁 구도를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양사 통합을 계기로 대한항공이 수행할 △항공사 브랜딩 △기내 서비스 △노선 계획 △IT 시스템 등 전 부문에 걸친 변화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전사적 노력과 역량을 글로벌 항공업계에서도 인정한 것"이라며 “최고 수준의 글로벌 항공사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성공적인 통합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서밋에서는 스카이팀 창립 25주년 기념 대담이 진행됐고, 패널로 참석한 김태준 대한항공 국제업무실장 등은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성공 사례와 아시아 주요 허브로서 인천의 역할 등을 논의했다. 이처럼 외부로부터 통합 역량을 인정받은 31일, 대한항공은 내부적으로 '절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결속을 다졌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세이프티 데이' 행사는 'One Team, One Safety(하나의 팀, 하나의 안전)'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아시아나항공 임직원이 처음으로 참여해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양사의 안전 문화 통합을 준비하는 의미를 더했다. 행사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회장·송보영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유종석 대한항공 안전보건 총괄 부사장 등 양사 주요 임원과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조원태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항공 산업에서 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가치이자 모두가 한마음으로 지켜야 할 최우선 과제"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양사의 절대 안전을 향한 의지가 완전한 하나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안전 선언을 시작으로 안전 관련 우수 사례 발표, 안전 레크레이션 순으로 진행됐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27일부터 31일까지 '세이프티 위크(Safety Week)'를 운영하며 본사·아시아나항공 본사·인천국제공항 등에서 안전 퀴즈·체험 부스 등을 마련해 전 임직원의 안전 의식 증진을 도모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대우건설, 3분기 매출 22% 줄고 영업익 9% 감소

대우건설이 31일 2025년 3분기 경영실적(연결기준, 잠정집계)을 매출 1조9906억원, 영업이익 56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2조5478억원) 대비 21.9% 감소한 1조9906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주택건축사업부문 1조3220억원 ▲토목사업부문 4089억원 ▲플랜트사업부문 2195억원 ▲기타연결종속부문 402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623억원) 대비 9.1% 감소한 566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계 매출액은 6조3406억원으로 전년 동기(7조8566억원) 대비 19.3% 감소했고, 누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819억원) 대비 2.9% 증가한 2901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진행 현장 수 감소 영향으로 매출이 줄면서 이에 따라 벌어들이는 이익도 자연스럽게 줄었다"며 “대신 내실경영 강화기조로 영업이익률은 조금 올라갔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우건설 3분기 영업이익률은 1.0%p 증가한 4.6%를 기록했다. 3분기 신규 수주 누계액은 11조 155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7조3722억원) 대비 51.3% 증가했다. 3분기에 부산 서면써밋더뉴(1조5162억원), 수원 망포역세권 복합개발(7826억원), 의정부 탑석푸르지오파크7(6421억원) 등 자체사업들이 실적을 견인하면서 연간 수주목표인 14조2000억원의 78.6%를 달성했다.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48조8038억원으로 이는 연간 매출액 대비 약 4.6년 치 일감에 해당한다. 2024년 말 기준 수주잔고(44조 4401억원)와 비교하면 9.8% 증가한 수치더. 건설시장 불황에도 대우건설은 지속 성장을 위한 내실 경영과 해외시장 확대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매출과 수주실적은 연초 계획 대비 양호한 수준"이라며 “남은 기간 동안 양질의 수주와 리스크 관리에 역량을 집중해 올해 목표를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컨슈머워치 “소비자 권익 중대 침해”…택배노조 새벽 배송 금지 주장에 전면 반박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제안한 '심야 배송 금지'를 두고 소비자 단체가 “소비자 권익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소비자 보호 단체인 컨슈머워치는 31일 논평을 통해 “야간 노동의 건강 위험 문제 제기는 충분히 존중되어야 하지만 그 해법이 소비자 선택권과 필수 생활편익을 넓게 훼손하는 일괄 제한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택배노조의 주장에 명확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컨슈머워치는 즉시·새벽 배송이 영유아·돌봄가구, 자영업자, 도서·산간 지역 주민에게는 이미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0~5시 시간대를 일괄적으로 봉쇄하는 것은 소비자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저하시킬 것"이라며, 이를 '사실상의 월권'으로 규정했다. 또한 컨슈머워치는 '새벽 배송 폐지'가 아닌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노동자 안전은 △연속 심야노동 상한 설정 △의무 휴게·교대제 개선 △건강검진·안전 투자 등 '표적·비례 규제'로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라스트마일·배차 최적화 △공급망 효율화 등 '경쟁과 효율'을 통해 기사의 피로와 비용을 함께 낮추고, 어떤 조치든 사전에 '소비자 영향평가'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러한 소비자 단체의 강력한 반발은 택배노조가 노동자 건강권 보호를 명분으로 정부에 제시한 제안에서 비롯됐다. 앞서 택배노조는 “쿠팡과 같은 지속적인 심야 고정 노동은 생체 리듬을 파괴해 수면 장애, 심혈관 질환, 암 등 심각한 건강 문제를 유발한다"며, 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의 배송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이것이 새벽 배송 서비스 자체를 없애자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배송 시스템을 위한 최소한의 규제'라고 설명했다. 대안으로는 오전 5시와 오후 3시 출근조로 나누는 2교대 주간 근무제를 제시하며, 이를 통해 일자리 감소 없이도 가장 유해한 시간대의 노동을 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에 대해 노동계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쿠팡의 정규직 배송기사로 구성된 쿠팡노동조합은 “고용 안정과 임금 보전은 누가 책임질 것이냐"며, 이는 “택배 산업의 근간을 흔드는 처사"라고 비판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부는 노동자의 건강권과 소비자 편익,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노동계-소비자·산업계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사회적 대화 기구의 논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가스안전公, 놀면서 수소안전 배우는 ‘수소 꿈틀놀이터’ 개소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박경국)는 31일 충청북도 음성군 수소안전뮤지엄에서 '수소 꿈틀놀이터' 개소식과 함께 '충청북도 제1호 품꿈성장터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미래 세대를 위한 새로운 교육의 장이 열림을 지역사회와 함께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소 꿈틀놀이터는 어린이들이 놀이를 통해 수소의 원리와 안전을 자연스럽게 배우도록 설계된 자율체험형 교육 공간이다. '꿈틀'은 아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이 살아 움직여 미래 수소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로 성장하길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이 공간은 가스안전공사와 EBS의 협업을 통한 콘텐츠 개발로, 놀이 중심의 체험으로 수소의 친환경성과 미래 가능성을 즐겁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함께 진행된 '품꿈성장터' 현판식은 충청북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지역연계 교육기부 사업으로, 수소안전뮤지엄은 충북 제1호 품꿈성장터로서 미래 수소인재 육성을 위한 핵심 교육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박경국 가스안전공사 사장은 “오늘의 개소식은 아이들의 꿈을 키우고 미래 수소사회를 준비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EBS, 충청북도교육청을 비롯한 여러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아이들이 안심하고 배우며 성장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가스안전공사는 앞으로도 수소안전뮤지엄을 어린이와 청소년이 수소 안전을 배우고 과학의 즐거움을 체험하는 참여형 교육 플랫폼으로서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ANA 자회사 에어재팬, 내년 3월 소멸…피치항공과 브랜드 통합

31일 일본 항공·여행 분야 전문 매체 트레이시(Traicy)는 전날 전일본공수(ANA) 홀딩스가 제3 브랜드로 전개하던 에어재팬(AirJapan) 브랜드 통합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기재 도입 지연이 계속되는 가운데 보잉 787 기종 운항 정지에 대한 대응 필요성도 있어 기재와 인력을 ANA 브랜드 운항에 집중시켜 국제선 사업 규모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풀 서비스 항공사(FSC)는 ANA, 저비용 항공사(LCC)는 피치 항공으로 브랜드를 통일하게 된다. 이에 따라 에어재팬은 2026년 3월 28일부로 운항을 종료한다. 방콕과 싱가포르발 항공편의 경우 익일부터다. 앞서 에어재팬은 2024년 2월 9일 도쿄·나리타-방콕·수완나품 노선에 첫 취항했다. 같은 달 22일에는 도쿄·나리타-서울·인천 노선, 4월 26일에는 도쿄·나리타-싱가포르 노선에 다니기 시작했다. 승무원들은 ANA와 에어재팬 두 브랜드의 기체에 탑승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은행 풍향계] 카카오뱅크, 청소년 3500명 대상 도박 예방 교육 진행 外

카카오뱅크는 청소년들이 일상 속에서 접할 수 있는 도박의 위험성을 알리고 스스로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 '제로라운드(Zero Round)' 프로젝트를 후원한다고 31일 밝혔다. 제로라운드는 청소년 비정부기구(NGO)인 'BTF 푸른나무재단(이사장 박길성)'이 주관하고 카카오뱅크가 후원사로 참여하는 청소년 도박 예방 프로그램이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도박 인식 개선 연극 공연 △도박 자가진단 테스트 △도박 예방 10대 실천 가이드라인 등을 제공한다. 교육은 학생들이 도박을 게임으로 오해해 생기는 발생하는 상황, 도박을 하다 돈을 빌리는 사례 등을 각색해 뮤지컬을 가미한 연극 형태로 기획했다. 교육 중간에는 학생들이 교육에 직접 참여하는 참여형 퀴즈도 준비했다. 30일 서울시 강남구 소재 대청중학교에서 진행한 첫 번째 교육을 시작으로 11월 말까지 수도권의 12개 중·고등학교를 찾을 예정이다. 제로라운드 홈페이지에는 유형검사 형태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청소년 대상 '도박 자가진단 테스트'를 무료로 공해했다. 도박을 예방할 수 있는 '10대 실천 가이드라인'도 만들어 게시했다. 카카오뱅크는 상대적으로 금융 환경에서 소외된 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교육활동을 진행해 왔다. 금융사기대응팀, 소비자보호팀 등 금융사기 보호와 관련된 부서의 임직원이 참여해 고등학생을 위한 중고거래 사기, 보이스피싱 등 금융범죄 예방 교육을 진행다.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금융 지식과 금융사기 예방 교육에 나서기도 했다. 올해는 시니어 대상 금융사기 예방 교육을 진행하며 3000명 이상의 고령층에게 금융사기 예방법을 알렸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도박이 불법 대출과 같은 금융 피해로도 연결될 수 있어 청소년들에게 도박의 위험성을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진행한다"며 “앞으로도 청소년, 시니어 등 금융 취약 계층의 금융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BNK부산은행은 서민과 금융취약계층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대표 서민금융대출 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의 신규 대출 금리를 연말까지 최대 1%포인트(p) 인하한다고 31일 밝혔다. 부산은행은 이번 조치로 서민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포용금융 실천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금리 우대는 새희망홀씨대출을 신규로 이용하는 고객에게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연말까지 총 600억원 규모로 지원할 예정이다. 신식 부산은행 개인고객그룹장은 “이번 금리 인하는 서민의 금융 부담을 덜고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부산은행의 진정성 있는 실천"이라며 “앞으로도 금융소비자 중심의 제도 개선과 금융취약계층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30일 삼일회계법인, 핑거와 '중소기업의 경영지원·금융 접근성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중소기업이 겪는 회계, 세무, 자금관리 등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각 사의 전문 역량과 네트워크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며 자문, 금융 등 경영지원서비스를 통합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3사는 이번 협약으로 △중소기업·스타트업을 위한 경영컨설팅 등 통합경영지원 서비스 제공 △삼일회계법인과 핑거가 공동개발한 전사적자원관리(ERP) 플랫폼(스텔라, 파로스)에 농협은행 임베디드뱅킹 구축 △고객혜택 강화를 위한 공동마케팅 등을 추진한다. 농협은행은 기업 고객의 종합적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NH법인·소호 성장동행센터'를 11월 신설한다. 센터에 전문인력을 배치해 경영·금융지원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번 협약으로 농협은행의 디지털 플랫폼에 삼일회계법인의 비대면 전문가 자문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12월에는 삼일회계법인과 핑거가 공동개발한 ERP 플랫폼에 'NH임베디드플랫폼'을 연계해 고객이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플랫폼에서 계좌조회, 자금이체, 급여이체 등 주요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중소기업들이 직면하는 경영상 애로사항과 금융지원 등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기업 밀착형 서비스를 꾸준히 발굴해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대한항공, ‘18.4조원’ A350 도입 계획 변경…여객기 7대 줄이고 화물기 7대 늘린다

31일 대한항공은 18조3815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 투자 계획을 정정 공시했다. 이는 작년 3월 21일 이사회에서 처음 결의했던 신규 기재 33대 도입 계획을 일부 변경하는 것이다. 정정 공시에 따르면 도입하는 항공기 기종 구성이 변경됐다. 당초 대한항공은 A350-1000 27대와 A350-900 6대 등 총 33대의 에어버스 여객기를 도입할 예정이었다. 변경된 계획에서는 A350-1000 여객기 도입 물량이 20대로 7대 줄어드는 대신 화물기인 A350F 7대가 신규 도입된다. A350-900 여객기 6대 도입 계획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총 도입 대수는 33대로 변동이 없다. 도입 기종 변경에 따라 총 투자 금액도 리스트 기준 기존 137억6520만달러(18조4660억1580만원)에서 137억220만달러(18조3815억130만원)으로 약 845억원 감소했다. 이는 자기 자본 9조8152억원 대비 187.28%에 해당하는 규모다. 대한항공은 이번 투자의 목적에 대해 “당사 장기 기재 계획에 따른 경년기 교체·차세대 중대형 여객기 도입을 통한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 강화"라고 밝혔다. 기존 여객기 중심의 노선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화물기 도입을 통해 항공 화물 부문 경쟁력도 함께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총 투자 기간은 이사회 결의일인 2024년 3월 21일부터 신규 항공기 인도 시한인 2032년 12월 31일까지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G전자 “美 관세 영향 6000억…미국·멕시코 생산 늘려 대응”

LG전자가 미국의 관세 부과로 약 6000억원 규모의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이권 LG전자 HS사업본부 경영관리 담당 전무는 31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3분기부터 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이 본격화됐고, 선제적 대응 효과 역시 확대되고 있다"며 “전사적으로 6000억원 정도의 관세 영향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HS본부에서는 생산지 최적화와 판가 인상 추진, 원가 구조개선 등의 대응 활동을 통해 관세 영향의 상당부분을 성공적으로 헷지(위험 회피)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미국과 멕시코 공장의 생산량을 늘리는 등 추가 대응 방안을 통해 관세 부담 확대를 극복해나갈 계획이다. 김 전무는 “미국과 멕시코 내 생산을 늘리고, 10월부터는 멕시코 공장에서 세탁기 추가 생산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 HS사업본부는 올 3분기 매출액 6조5804억원, 영업이익 365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3.2% 늘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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