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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남아시아 덮친 ‘물 폭탄’ …1400명 희생 부른 폭우의 교훈

지난달 중순 베트남을 시작으로 최근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에 연쇄적으로 쏟아진 폭우가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를 일으키며 1400명이 넘는 인명을 앗아가는 대참사로 이어졌다. 이번 '물 폭탄'은 단순한 몬순 피해를 넘어, 이례적 열대성 폭풍과 기후 변화가 결합한 복합 재난이라는 점에서 국제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인도네시아·태국·스리랑카, 일주일 새 1000명 이상 사망자 발생 가장 큰 피해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 지역에서 발생했다. 산사태와 홍수가 동시에 덮친 북수마트라·서수마트라·아체 3개 주에서는 780명이 숨졌고, 57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주택 수천 채가 지붕까지 잠겼고, 도로와 다리가 무너졌다. 태국 남부 역시 300년 만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다. 송클라주 핫야이시는 단 하루 335㎜의 폭우가 내려 도시 전체가 잠겼고, 물은 2층 건물 천장까지 차올랐다. 사망자는 185명, 이재민은 300만 명에 이르렀다. 태국 정부는 항공모함까지 투입해 비상식량을 실어 나르고 있으나, 곳곳에서 “3일째 구조가 오지 않는다"는 절규가 이어졌다. 스리랑카에서도 강력한 열대성 저기압인 사이클론 '디트와(Ditwah)'가 불러온 폭우와 산사태로 474명이 사망했다. 콜롬보 인근 저지대는 대부분 침수돼 전력과 식수 공급이 끊겼다. 이밖에도 말레이시아 북부에서는 수만 명이 대피했고, 베트남과 필리핀에서도 폭우와 태풍으로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학적 원인: '믈라카 해협의 이례적 열대성 폭풍' 전문가들은 이번 재난을 전형적 몬순 현상이 아닌 복합적 기상 시스템의 충돌로 분석한다. 가장 큰 원인은 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 사이 좁은 바다인 믈라카 해협에서 드물게 발생한 사이클론 '세냐르(Senyar)'다. 이 폭풍은 강한 수증기와 난류를 일으켜 수마트라 북부와 태국 남부에 엄청난 양의 비를 몰고 왔다. 여기에 필리핀 인근에서 발달한 태풍 '코토(Koto)', 스리랑카를 덮친 사이클론 '디트와' 등의 폭풍계가 상호작용하면서 강수대가 비정상적으로 넓고 오래 머무는 '정체 현상'이 발생했다. 동남아 대부분은 10~4월 '우기'에 해당하는 시기인데, 본래 다습한 대기 위에 폭풍이 겹치며 피해가 극대화됐다. 태국과 인도네시아 기상당국은 “관측 기록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패턴"이라고 평가했다. 다낭시 등 베트남 중부 해안 지역에서는 지난달 하순 폭우로 최소 10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 특히 역사 유적 도시로 유명한 중부 후에시에선 지난달 27일 24시간 동안 1700㎜ 이상 장대비가 쏟아져 베트남 기상관측 사상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다. 세계기상기구(WMO) 집계 강수량 세계 기록인 1966년 동아프리카 서인도양의 프랑스령 레위니옹섬의 1825㎜에 근접하는 수치다. ◇경보·대비 '허점' 드러난 국가들…대피 지연·통신 두절·구조 난항 기상 조건 외에도 무분별한 산림 훼손과 광산 개발, 대규모 인프라 확장 등 난개발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산림이 사라지면서 빗물을 흡수하고 지반을 붙잡아주는 자연 완충 기능이 약화돼 돌발 홍수와 산사태 위험이 급격히 커졌다는 것이다. 베트남의 기상 전문가 응우옌 란 오아인은 “수력발전 사업에 따른 삼림 감소, 도시화가 홍수 발생·산사태 증가의 큰 요인이 됐다"고 AFP에 밝혔다. 각국 당국의 경보 시스템과 대비 태세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긴축 재정에 들어간 일부 국가에서는 제방과 댐 관리, 조기 경보 시스템 유지에 충분한 투자가 이뤄지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극한기후가 빈발하는 시대에 대피 계획·조기경보·하천 관리 체계가 여전히 과거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한다. ◇기후변화가 '강도·규모·속도' 키웠나 과학계는 특정 사건을 '기후변화가 일으켰다'고 단정하지는 않지만, 기후변화가 이번 폭우의 강도를 키웠다는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입을 모은다. 대기 온도 상승으로 공기가 보유할 수 있는 수증기량 증가(1°C 상승 당 수증기량은 약 7% 증가)하고, 해수 온도 상승은 더 거대하고 습한 열대성 폭풍 생성으로 이어진다. 몬순의 변동성 확대로 인해 특정 지역에 집중호우 쏠림 현상이 강화된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의 기후과학자 응우옌 프엉 로안은 기후변화로 따뜻해진 대기가 더 많은 수분을 함유하게 되면서 “특히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 지역에서 돌발 홍수 발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또 베트남의 여러 지역이 지형적 특성상 폭우 이후 빗물이 빨리 빠지기 어려운 데다가 기후변화에 의한 해수면 상승으로 해안 지역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과학원 연구팀은 지난 5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138개국 수도를 분석한 결과, 도시의 경제 수준과 밀접한 회색 인프라(배수망)는 일반적인 폭우(10년 재현 기간)에는 홍수 완화를 주도하지만, 극한 강우(100년 재현 기간)에서는 그 한계 효용성이 현저히 감소한다"고 지적했다. 극한 기후 변화에 따른 홍수 위험은 국가의 경제 수준과 무관하게 모든 국가가 공유하는 재난 위험이 됐다는 것이다. ◇기후 적응 대책: 인프라 강화·토지관리·조기경보·생태복원으로 전환해야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동남아 각국이 기후변화 적응(adaptation)을 본격화할 시점에 놓였다고 강조한다. 이번 폭우는 단순 자연재해가 아니라, '기후 취약성'이 낳은 복합 재난이라는 점에서 구조적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베트남 당국은 홍수 피해 예방을 위해 베트남 북부 홍강 삼각주와 남부 메콩강 삼각주의 제방, 방파제, 배수 인프라를 보강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태풍 야기로 산사태·홍수 피해를 입은 북부 라오까이성에서는 한 마을 전체를 더 안전한 고지대로 이전시키기도 했다.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대응 전략으로는 ▶조기경보·기상 관측망 강화: 고해상도 예측모델, 강수레이더 확충, 모바일 기반 실시간 경보 시스템 구축 ▶하천·도시 배수 인프라 확충: 홍수량 증가를 고려한 제방 재설계, 펌프 시설 확장, 저영향개발 적용 ▶토지이용·산지 관리: 산사태 취약지 개발 금지, 벌채 규제, 산지 식생 복원 ▶자연 기반 해법 활용: 맹그로브·습지 복원으로 홍수 완충 기능 회복 ▶사회적 안전망 강화: 대규모 대피 계획, 재난보험·보상체계 확립, 취약계층 지원 ▶국제 협력: 강수·홍수 정보 공유, 재난 전문기구 협력, 공조 구조 시스템 강화 등이다. 저영향개발(Low Impact Development, LID)은 도시 개발 과정에서 빗물이 땅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해 강우 유출을 최소화하는 도시 설계 기법을 말한다. 빗물 저장·침투 시설, 투수성 포장, 빗물정원 등을 활용해 홍수 위험을 줄이고 도시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또, 자연기반해법(Nature-based Solutions, NbS)은 습지·숲·하천 등 자연 생태계의 기능을 활용해 재해를 완화하고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방식이다. 맹그로브 복원으로 태풍과 해일에 대비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도시 숲 확충, 하천 여울·습지 조성 등을 통해 홍수 완충, 탄소 흡수, 생물다양성 보전 효과를 동시에 추구한다. ◇같은 몬순권 한국에 주는 경고…“과거의 기준으로 대비하면 안 된다" 한국 역시 장마전선 정체, 기류 변화, 폭우 집중도가 심화하는 추세이므로, 동남아의 대규모 재난은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기후위기 시대에 한국이 직면할 수 있는 미래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한국 역시 여름철 강한 장마전선과 태풍 영향권에 놓여 있어, 이번 동남아 대홍수는 중요한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한국에서도 100년·200년 빈도의 폭우가 '매년' 기록되고 있으며, 산사태·하천 범람·도시 침수 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022년 8월 서울 대방동에는 시간당 14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서울 강남에도 이틀 사이 500㎜ 가까운 강수량을 기록했다. 2024년 7월 전북 군산에도 시간당 140㎜의 비가 퍼부었다. 이에 따라 하천·배수시설의 설계 기준을 과거 통계에 기반해 유지하는 것은 위험하다. 산지 개발·무분별한 도시 확장은 동남아 사례처럼 재난 시 막대한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기후 적응 정책을 국토 계획·도시 설계에 통합해야 한다. 지난해 9월 20일부터 이틀간 경남 창원에는 530㎜에 달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마산합포구 진북산단 내 3개 기업은 공장 침수로 생산이 중단되고 납품해야 할 제품 역시 침수되는 피해를 겪었다. 이에 앞서 2021년 9월에는 태풍 '힌남노'로 인해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폭우로 상당 부분 침수됐다. 기록적인 폭우가 강물 만조 시간대와 겹치면서 제철소 인근 하천인 냉천이 범람한 탓이다. 침수 탓에 포항제철소 창사 54년 만이자 첫 쇳물 생산 49년 만에 처음으로 쇳물 생산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제품 170만t을 생산하지 못했고, 매출 감소액은 2조400억원에 달했다. 지난 9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기상청이 발간한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5'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물리적 리스크에 실질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기후위기 적응대책 수립이 민간 산업부문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민간에게 기후리스크 인식을 확산시키고, 법·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특징주] 코스닥 입성 첫날 에임드바이오, ‘따따블’ 성공

항체 약물 접합체(ADC) 신약 개발 기업 에임드바이오가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인 4일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에 성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0시 기준 에임드바이오 주가는 공모가(1만1000원) 대비 300%(3만3000원) 오른 4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임드바이오는 지난달 12~18일까지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6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가 희망 범위(9000~1만1000원) 상단인 1만1000원으로 확정됐다. 뒤이어 21~24일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는 173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약 15조3552억원이 모였다. 이는 올해 코스닥 공모기업 중 최대 규모다. 에임드바이오는 2018년 남도현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창업한 기업으로 항체 약물 접합체 신약을 개발한다. 항체 약물 접합체는 항체에 약물을 붙여 표적 세포에 정확하게 전달하는 치료 기술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이엑스헬스케어, 일본 상륙… ‘더마핏’ 일본 시장 진출 공식화

이엑스헬스케어가 일본의 헬스·라이프스타일 기업 Bikitan Co., Ltd.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자사 브랜드 더마핏(dermaFIT)의 일본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다고 4일 전했다. 이번 협약은 더마핏의 첫 일본 파트너십 체결로, K-바이오 기술 기반의 글로벌 스킨케어 확장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더마핏은 이엑스헬스케어가 자체 개발한 바디로션으로, 피부 보습은 물론 근육 관리까지 돕는 것이 특징이다. 더마핏은 M.A.X Technology®를 적용해 피부에서 자연적으로 분비되는 근손실 방지 물질을 부스팅함으로써 근육 손실 신호를 조절하는 혁신적 기술을 구현했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일본 내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장, 마케팅 및 브랜딩 협업, 피트니스·스포츠·헬스케어 채널 공동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일본 시장은 K-뷰티와 고기능성 스킨케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과학 기반의 퍼포먼스 스킨케어 제품인 더마핏과 높은 시장 적합성이 예상된다. 더마핏은 임상 데이터 외에도 글로벌 기준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어, 일본 소비자층의 클린·기능성 선호 트렌드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이엑스헬스케어 관계자는 “이번 Bikitan과의 협약은 더마핏의 일본 진출을 위한 의미 있는 첫 발걸음"이라며 “기능성 스킨케어에 대한 일본 소비자들의 높은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현지화 전략과 시장 확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석유관리원, 폐사무용가구 등 자원순환 협력체계 확대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최춘식)은 12월 2일 한국환경보전원,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와 함께 폐사무용 가구·집기류의 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자원多잇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최근 지역 재활용업체와의 협력 모델 구축에 이어 자원순환 실천 범위를 더욱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로 평가된다. 석유관리원은 지난 11월 가나안근로복지관, 함께라온 등 지역 재활용업체와 협력해 폐카트리지·폐현수막을 재활용하는 모델을 마련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재활용 품목을 폐사무용 가구·집기류까지 넓히며 자원순환 체계 구축에 한층 속도를 내게 됐다. 협약 기관들은 앞으로 ▲폐사무용가구·집기 재활용 연계 ▲공동 캠페인 및 홍보 ▲사회·환경적 가치 확산 등 실질적인 자원순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공동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석유관리원은 “폐가구를 비롯한 다양한 폐자원을 순환체계로 전환해 생활 속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특징주] 뉴로핏, 알츠하이머 진단·치료 협력 강화로 상승세

뉴로핏이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업 확대 소식에 힘입어 강세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분 기준 뉴로핏은 전 거래일 대비 6.17% 오른 3만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뉴로핏이 로슈·일라이 릴리 등 글로벌 빅파마와의 파트너십을 본격화하며 알츠하이머병 진단·치료 시장 선점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로핏의 3분기 매출액은 7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했다. 국내 매출(5억2000만원)은 127% 늘었고, 해외 매출(2억5000만원)은 무려 6025% 급증했다. 제품별로는 △MRI 분석 솔루션 '뉴로핏 아쿠아' 22% △PET 분석 솔루션 '뉴로핏 아쿠아 AD' 17% △알츠하이머 종합 솔루션 '뉴로핏 스케일 PET' 36% △이미징 CRO 서비스 35% 등이 매출을 견인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뉴로핏은 세계 최초로 알츠하이머병 진단용 MRI·PET 분석 소프트웨어에 대해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한 기업"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7월 체결된 로슈와의 공동 연구 계약은 의료 현장에서 확보하기 어려운 임상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했다. 이는 국가별 의료기기 인증과 글로벌 신뢰도 확보에도 직결될 전망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LG유플러스, BC카드 정보 활용 AI 통화앱 ‘익시오’ 고도화

LG유플러스가 BC카드가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AI 통화앱 '익시오(ixi-O)'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한다. 카드사가 보유한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익시오 AI 검색 기능의 정확도와 품질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4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BC카드 본사에서 'BC카드 가맹점 데이터 연계 LG U+ 익시오 서비스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최윤호 LG유플러스 AI Agent추진그룹장(상무)과 오성수 BC카드 데이터사업본부장(상무)을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LG유플러스는 내년 중 출시 예정인 '익시오 AI 비서'에 BC카드 데이터를 연계할 계획이다. '익시오 AI 비서'는 통화 중 대화 맥락을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필요한 정보를 즉시 제공하는 기능으로, 통화 중 AI가 통화에 참여해 정보를 찾고 결과를 공유하는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LG유플러스는 익시오 AI 비서를 통해 장소를 검색하는 경우, BC카드가 보유한 가맹점 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가령 익시오 이용 고객이 용산역 맛집을 검색하는 경우, BC카드가 보유한 데이터에 기반해 매출이 높은 식당을 찾아주는 방식이다. BC카드는 전국 55만개 이상의 가맹점 데이터를 기반으로 'eat.pl(잇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잇플은 BC카드 결제 이력을 기반으로 가맹점의 방문 패턴·혼잡도 등을 분석해 제공하는 데이터 서비스로, 익시오 서비스에 연계해 고객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맛집·장소 추천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BC카드 데이터 연동을 시작으로 익시오의 AI 검색·추천·번호정보 제공 등 핵심 기능 고도화를 위해 국내외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I Agent추진그룹장(상무)은 “BC카드의 가맹점 데이터는 AI 에이전트와 결합해 고객 질문에 맞는 개인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핵심 요소"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익시오 고객에게 신뢰도 높은 정보를 제공해 선택의 고민을 덜어주고, 향후 다양한 에이전트와의 연결을 확대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성수 BC카드 데이터사업본부장(상무)은 “LG유플러스와의 협업을 통해 BC카드가 보유한 가맹점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한층 정교한 추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돼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양사 간 폭넓은 사업 협력을 통해 서비스 고도화와 새로운 가치창출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가구 인테리어 새롭게~ 삼성전자 리폼 서비스 시작

삼성전자가 5일부터 구입고객의 가구장 리폼 작업을 제공하는 '삼성 인테리어핏 설치서비스'를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삼성 인테리어핏 설치서비스는 고객이 새롭게 구매하거나 보유한 가전에 맞춰 기존 가구장 철거부터 시공, 제품 설치까지 한번에 제공하는 서비스다. 삼성전자로지텍의 공식 가구 리폼 전문 협력사와 협업 형태로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부터 냉장고·오븐 등 주방가전을 대상으로 가구장 리폼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월간 이용고객 수가 약 50%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이같은 고객 호응에 힘입어 서비스 대상 제품을 확대하고, 고객 혜택도 강화한 '삼성 인테리어핏 설치서비스'를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것이다. 서비스 대상 제품을 '비스포크 AI 콤보' 일체형 세탁건조기, 원바디 세탁기·건조기, 드럼형 세탁기와 건조기 등 세탁가전까지 확대한다. 또 신규구매 고객뿐 아니라 기존에 삼성전자 가전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들도 '삼성 인테리어핏 설치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고객 대상도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가전제품 형태와 배치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상부장 △수납장 △테이블장 △홈바 등 총 31가지의 다양한 가구장 설치 옵션을 제공해 가전제품이 놓이는 공간에 최적화된 맞춤 인테리어를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설치되는 가구장은 가전제품과 도어 라인을 맞춘 디자인으로 깔끔하고 통일감 있는 공간을 완성한다. 삼성전자 '삼성 인테리어핏 설치서비스'는 1년간 사후서비스(A/S)를 제공하며, 상부장 처짐 현상에 대해서는 최대 5년간 무상 AS를 보증한다. 또한, 철거 비용이 포함된 정찰 금액제로 투명하게 운영하는 등 고객 신뢰도를 강화했다. 김용훈 삼성전자 한국총괄 상무는 “주방가전 가구장 설치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대상 범위를 확대했다"며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큰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특징주] 신세계, ‘경기 호조·마트 반등·관광객’ 3박자…목표가·주가 ↑

신세계 주가가 4일 장초반 강세다. 증권가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에 따른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분 현재 신세계는 전 거래일 대비 2.41% 오른 25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날 신세계의 목표주가를 32만원으로 종전 대비 6.6% 상향 조정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천공항면세점 사업권 반납으로 전사 실적 가시성이 개선된 가운데 백화점 부문의 실적 개선 모멘텀이 돋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백화점 기존점 매출은 내수 소비 경기 호조, 대형점 재단장 효과, 외국인 관광객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당사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이재준 수원시장 “내 집·점포 앞 눈 쓸기, 적극적으로 홍보하라” 지시

수원=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눈이 많이 내릴 때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제설에 동참하도록 '내 집·점포 앞 눈 쓸기'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라"고 당부했다. 이 시장은 3일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2025~2026년 겨울철 도로 제설 대책 상황보고회'를 주재하면서 “골목길에 쌓인 눈을 신속하게 치우려면 시민들이 함께 제설에 참여하도록 이끌어야 한다"며 “각 동에 '내 집·점포 앞 눈 쓸기' 동참을 요청하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게시하는 등 홍보를 강화하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야간에 눈이 내리면 주간보다는 대응이 다소 늦다"며 “야간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폭설 대응 과정에서 드러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제설 매뉴얼을 재정비하고 인력·장비 운영체계를 개선하는 등 전반적으로 대응 역량을 강화했다. 아울러 지난 10월 23일과 지난달 18일에는 관계 기관 합동회의와 현장 모의훈련을 하며 대비 태세를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특히 올해는 제설 취약 구간 대응책을 보완하고 장비를 확충하는 등 대비 수준을 한층 강화했다. 제설 야적장은 12개소에서 14개소로 전진기지는 11개소에서 12개소로 확충했고 자동염수분사장치는 122개소에서 179개소로 대폭 늘렸다. 도로 열선도 기존 6개소에서 14개소로 확충해 초기 결빙 위험을 최소화했다. 이와함께 제설용 살포기는 103대에서 114대로 늘렸고 보행 취약 구간의 미끄럼 사고 예방을 위해 버스정류장 미끄럼방지 포장(80개소)과 경계석 미끄럼방지 처리(620m)를 했다. 2026년부터 대상 구간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후속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제설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고 현장에서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유관기관(경찰·소방 등)과 공조 체계를 강화하고 실시간 상황 공유를 위한 '유관기관 합동 대화채널'도 운영하며 협업 체계를 정비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사전 대응력 강화가 시민 안전을 지키는 핵심"이라며 “개선된 장비·시설과 유관기관 협업 체계를 기반으로 폭설 상황에서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화성 태평성대'가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인 '2025년 세계유산 활용사업'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시는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년 세계유산 홍보·활용사업 통합 모니터링 성과공유회'에서 수원화성 태평성대를 세계유산 활용 우수 사례로 발표했다. 국가유산청은 올해 운영된 38개 세계유산 활용프로그램을 모니터링했고 시와 공주시(마곡사)를 우수 사례로 선정했다. 수원화성 태평성대는 올 신규 프로그램으로 올해 25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세부 프로그램은 화성행궁 별주에서 작은 음악회와 함께 1인 1궁중다과상을 즐기는 '혜경궁 궁중다과 체험'과 연기와 해설이 함께하는 이색 화성행궁 투어 '주민 배우와 함께하는 고궁산책'으로 구성됐다. 화성행궁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으며 또 지역공동체가 주도적으로 운영에 참여해 현장 전문성을 높였다. 단순 해설형 프로그램을 넘어 '지역과 함께 만드는 세계유산의 가치'를 구현했다. 국가유산청은 6월과 9월 2차례에 걸쳐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을 통합 모니터링했고 수원화성 태평성대는 △기획·구성의 완성도 △고품격 △높은 참여자 만족도 △지역 전문가와 협력 △수익·일자리 창출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는 요리 전문가, 배우 등 지역 전문가의 역량을 적극적으로 프로그램 운영에 활용해 호평을 받았다. 또 프로그램 운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지역 일자리를 만들어내 세계유산 활용이 지역경제 활성화와도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수원화성 태평성대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유네스코독일위원회의 지원을 이끌어내 운영 기반을 꾸준히 확장했다. 유네스코 지원을 토대로 운영한 '수혜자 확대 프로그램'은 운영의 전문성과 포용성을 동시에 높인 대표적 사례로 홀몸 어르신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초청해 무료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의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제작한 홍보 쇼츠(짧은 영상)는 프로그램의 대외 확산력을 강화해 다른 지자체와 뚜렷하게 차별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홍보 영상은 수원시 공식 유튜브에서 시청할 수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이번 발표로 세계유산 활용프로그램 운영 경험과 성과를 전국 지자체와 공유했다"며 “지역의 창의성과 전문성을 프로그램 운영에 지속해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수원화성 태평성대는 2026년 국가유산청 공모 사업에 선정돼 내년 5월에 다시 만날 수 있다. 이와함께 시는 같은날 성평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 인증 심사에서 가족친화기관 재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가족친화인증'은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자녀 출산·양육 지원, 근무 환경 개선, 가족친화 직장문화 조성 등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관(기업, 공공기관)에 부여하는 인증제도다. 서류심사, 직원 만족도 조사, 현장 심사, 최종 심의를 거쳐 대상 기관을 선정하며 시는 이번 재인증으로 2028년까지 가족친화 인증기관 자격을 유지한다. 시는 2011년 최초 인증 이후 2014년 연장, 2016년 재인증, 2019년 재인증, 2022년 재인증을 거쳐 올해 다시 인증을 획득했다. 시는 매주 수요일을 '가족 사랑의 날'로 정해 정시 퇴근을 권장하고 있으며 또 장기근속 휴가 지원, 임신 직원 물품 지원, 공직자와 가족이 함께 즐기는 가족사랑 힐링캠프 등 다양한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이밖에도 가족돌봄휴가, 휴양 시설·휴양지원금 제공, 직장어린이집 운영, 생태문화체험 지원, 예방접종 지원, 한방진료실 운영, 마음건강 상담실 운영 등 가족친화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가족 친화적 근무 환경과 유연한 조직문화를 유지해 직원들이 편안하게 일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정오의데이트, ‘여행지 친구 만나기’ 서비스 출시

국내 대표 데이팅앱 '정오의데이트'는 낯선 여행지에서 친구를 찾는 사람들과 곧 여행지로 떠날 사람들을 위한 글로벌 신규 서비스 '여행지 친구 만나기'를 출시한다고 4일 전했다. 이번 신규 서비스는 현재 자신의 위치 정보와 관련 없이 앞으로 여행할 계획이 있는 지역의 친구, 혹은 현재 여행중인 여행지에서의 친구를 찾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단순한 프로필 정보 이상의 '취향 기반 매칭'을 강화해, '같은 여행지'라는 공통 관심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대화의 물꼬를 트고 인연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기획됐다. 또한, '여행지 친구 만나기'는 요즘 2030 미혼남녀가 높은 관심을 보이는 '언어 교환', '글로벌 친구' 등의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점도 눈에 띈다. 최근 '정오의데이트'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남성의 63%, 여성의 40% 이상이 '외국인과의 연애를 한번쯤 경험해보고 싶다'고 답해 여행지 기반 인연 연결 서비스에 대한 높은 수요도 예상할 수 있다. 관계자는 “여행지라는 특별한 환경에서 나눈 경험은 그 자체로 강한 인상을 남기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연애로 발전할 수 있는 확률도 높다"며 “앞으로도 취향, 라이프스타일, 활동 패턴 등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기능을 확대하여 보다 진정성 있는 만남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오의데이트는 지난 8월 출시된 '프로야구 특별 매칭–같은 팀을 응원해요!'를 시작으로, 이번에 출시되는 글로벌 신규 서비스 '여행지 친구 만나기' 등 앞으로도 다양한 관심사 기반의 테마 매칭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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