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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청도군, 고령화·영세농의 벽 앞에서.... ‘지원’이 아닌 ‘구조 전환’을 택했다

마을을 하나의 법인으로… 공동영농 실험, 농가소득 증가로 이어져 각북·풍각에서 전 읍면으로, '농업대전환'은 지속가능한 모델 될 수 있을까 농업·농촌을 둘러싼 위기는 이미 현실이다.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기후위기와 농촌 인구 감소, 고령화 심화는 생산 기반 자체를 흔들고 있다. 소규모·영세농 중심의 개별 영농 구조는 인력 부족과 생산성 저하, 농가소득 정체라는 한계를 반복해 왔고, 이는 농촌 공동체 붕괴라는 구조적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청도군은 기존 농정의 '지원 확대'가 아닌 농업 구조 자체를 바꾸는 전략을 선택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농업 문제를 개별 농가 단위의 생존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전환이 필요한 영역으로 규정한 것이다. 청도군이 2023년 7월 '농업대전환으로 청도농업을 새롭게 디자인하다'를 군정 핵심 비전으로 제시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개별 영농의 한계, 공동영농으로 넘다 청도군 농업대전환의 핵심은 '혁신농업타운'이다. 혁신농업타운은 마을 단위 농지를 하나의 법인으로 묶어 공동 경작하는 모델로, 청년농업인이 법인을 중심으로 영농을 주도하고 고령농은 농지를 위탁해 참여하는 구조다. 개별 농가로는 감당하기 어려웠던 농기계·시설 투자와 기계화·첨단화가 공동으로 이뤄지고, 작부체계도 단작에서 복합 재배로 전환된다. 노동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고령농은 농지를 유지하면서도 소득을 확보할 수 있고, 청년농은 일정 규모의 농지에서 안정적으로 농업에 진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각북면 1호점, 실험은 '성과'로 이어졌다 이 모델은 이미 현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청도군은 2024년 경상북도 혁신농업타운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각북면 일원에 1호점을 조성했다. 총사업비 9억 원을 투입해 80ha 규모 농지를 통합했고, 30농가가 공동영농에 참여했다. 벼 중심의 단작 구조에서 벗어나 콩·총체벼·유채·마늘·양파 등 복합 작부체계를 도입하고, 농기계 공동 이용 체계를 구축한 결과 참여 농가의 농업소득은 기존 대비 3.1배 증가했다. 공동영농이 이론적 대안이 아니라 실제 소득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장에서는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웠던 농사를 함께 하면서 가능해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행정 주도의 일회성 사업이 아니라, 영농 방식 자체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지원 정책이 아니라 구조를 바꾸는 일" 김하수 청도군수는 혁신농업타운에 대해 “농업대전환은 단순한 지원 정책이 아니라 농업 구조를 바꾸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농민이 주도하고 행정이 뒷받침하는 공동영농 체계를 통해, 농사만 지어도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청도군은 2025년 6월 각북면에서 '청도 농업대전환 발대식'을 열고, 혁신농업타운을 중심으로 한 공동영농 모델을 전 읍면으로 확산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농정 전반을 구조 전환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의미다. ◇풍각면 2호점으로 확산되는 공동영농 각북면 성과를 바탕으로 청도군은 2025년 경상북도 혁신농업타운 조성사업 공모에 다시 선정돼 풍각면에 2호점 조성에 착수했다. 풍각면 혁신농업타운은 송서리 일원 30ha 규모로, 19개 농가가 참여한다. 총체벼와 마늘을 중심으로 공동영농 체계를 구축해 확산 모델로 육성할 계획이다. 청도군은 이를 통해 공동영농이 특정 지역의 성공 사례에 그치지 않고, 지역 농업 전반으로 확대 가능한 구조인지 검증한다는 입장이다. ◇생산을 넘어 유통·가공·수출까지 농업대전환은 생산 단계에만 머물지 않는다. 청도군은 공동영농을 기반으로 유통·가공·수출까지 정책 영역을 넓히며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그 결과 경상북도 농식품 수출정책 시·군 평가에서 군부 1위를 차지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현재 △친환경 명품쌀 재배단지 △농산물 저온유통센터 구축 △스마트농업 기술 보급△ 미래형 과원 조성 △디지털 청년농업 아카데미 △농가형 가공·창업 지원 등 17개 핵심 사업이 혁신농업타운과 연계돼 추진 중이다. 생산·유통·가공을 하나의 구조로 묶겠다는 전략이다. ◇'계획의 농정'에서 '현장의 변화'로 청도군의 농업대전환은 아직 진행형이다. 다만 혁신농업타운을 통해 확인된 농가소득 증가와 공동영농의 정착은 농촌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하나의 현실적 해법으로 작동하고 있다. 청도군은 2028년까지 혁신농업타운을 전 읍면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군 전체를 공동영농 기반으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성패는 각 지역 농가의 참여와 자립, 그리고 지속 가능성에 달려 있다. 농업의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농촌의 미래도 없다. 청도군의 '농업대전환' 실험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직면한 농촌이 선택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이 모델이 현장에서 얼마나 오래,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지를 증명하는 일이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그동안 농정은 개별 농가 지원에 머물러 왔지만, 고령화와 인력 부족 상황에서는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혁신농업타운은 농민이 주체가 되고 행정이 뒷받침하는 공동영농 구조를 통해, 농업을 생계형이 아닌 안정적인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도군의 농업대전환은 일회성 사업이 아니라, 농지·인력·생산·유통을 하나의 구조로 묶는 장기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HJ중공업, 전투용 무인수상정 공동 개발 나서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HJ중공업이 국내에선 처음으로 해군의 미래 핵심 전력이 될 전투용 무인수상정의 기술 공동 개발에 나선다. HJ중공업는 무인수상정 검증용 플랫폼 설계와 건조사로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과제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LIG넥스원, HD현대중공업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한 HJ중공업이 전투용 무인수상정 통합제어와 자율임무체계 핵심기술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투용 무인수상정(USV, Unmanned Surface Vehicle)은 탑승원 없이 원격 조종이나 자율운항을 진행하면서 해상에서 탐색과 교전 임무를 수행하는 무인 전투정을 말한다. 아군의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인공지능(AI) 기반의 자동화 기술을 반영해 감시, 정찰, 전투 임무 수행이 가능해 미래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의 핵심 전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방위사업청과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추진하는 금번 핵심기술 과제는 전투용 무인수상정 Batch-II 체계개발에 필요한 기술 확보가 목적이다. 해군 유무인 복합전투체계(Navy Sea GHOST) 핵심축이 될 무인수상정 개발을 위한 필수 기술이기도 하다. 또 LIG-HD-HJ 컨소시엄은 이번에 전투용 무인수상정 통합제어체계와 자율임무체계 핵심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대형 무인수상정을 건조할 예정이다. HJ중공업은 이같은 컨소시업을 구성해 사업참여를 준비해 왔으며,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제안서 평가를 거쳐 지난 8월 LIG-HD-HJ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앞으로 HD현대중공업과 HJ중공업은 무인수상정 플랫폼의 설계와 제작을 담당하고, LIG넥스원은 플랫폼과 핵심 구성품을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무인수상정 통합제어체계, 무장통제체계, 자율임무체계 개발을 추진해 전투용 무인수상정 핵심기술을 검증하고 성능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HJ중공업 관계자는 “미래 전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고성능·고품질 전투용 무인수상정 핵심기술 개발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K-방산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경기도, 송파하남선 ‘설계-시공 일괄입찰’ 공고… 27년 착공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기도는 송파하남선 광역철도 건설사업의 도 시행 구간인 2-3-4공구의 일괄입찰 공사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공고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입찰은 공사기간 단축과 창의적인 설계-시공이 가능한 기술형 입찰 사업의 일괄입찰(Turn Key) 방식으로 추진된다. 입찰에 참여를 희망하는 건설사는 내년 1월9일까지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경기도는 지난 9월 건설사 대상 사전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중앙정부가 3기 신도시 교통 대책 추진에 속도를 내자, 경기도는 여기에 발맞춰 송파하남선 기본계획 승인 이후 4개월 만에 입찰 방법-입찰안내서 심의 등 행정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했다. 송파하남선 건설은 서울지하철 3호선 오금역에서 하남시청역까지 총연장 11.7km 구간을 연결하는 광역철도 건설사업이다. 기존 서울 도심과 하남 감일-교산 신도시를 경유하며 2027년 착공, 2032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한다. 송파하남선이 개통되면, 하남 및 교산 신도시 입주민의 서울 접근성이 대폭 향상돼, 하남시청에서 강남고속버스터미널까지 대중교통 이동 시간이 기존 70분에서 40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아울러 대규모 건설공사 시행에 따른 파급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김유래 경기도 철도건설과장은 “송파하남선 광역철도 건설사업에 기술력 있는 건설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우수한 시공사 선정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도민께 수준 높은 철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이상일, “민선8기가 만들어낸 놀라운 변화와 발전 누구도 부인 못할 것...직원 모두에 감사”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22일 시청 에이스홀에서 열린 '공직자들을 위한 송년 감사 음악회 : 음악, 미술, 스토리의 하모니'에 해설자로 나와 1시간 40분 가량 그림을 보여주고 그림과 화가, 노래에 얽힌 사연을 들려주는 음악회를 진행했다. 이어 1시간 20분여에 걸쳐 직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대화하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음악회는 지난 10월 18일 이상일 시장이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그림과 스토리가 있는 음악회 2.0' 당시 공연장을 찾았다가 예매를 하지 못한 시민들에게 자리를 양보했던 공직자들이 “직원들도 미술과 음악의 스토리를 듣고 관련한 노래들을 감상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자, 이 시장이 송년을 맞아 직원들을 위한 음악회를 준비했다. 이 시장이 지난 10월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진행한 '그림과 스토리가 있는 음악회 2.0'은 1525석 규모의 객석 가운데 촬영석을 제외한 전 좌석이 가득 찼으며 공연을 관람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린 시민들이 있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관객 만족도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8%가 '만족'이라고 답하며 시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 시장은 지난해 용인문화회관에서 같은 형식의 음악회를 진행했고 관람한 시민들이 2025년에도 음악회를 열어달라고 함에 따라 지난해 음악회와는 내용이 완전히 다른 새로운 그림과 노래들을 직접 선정해서 올해 음악회를 진행하고 스토리를 이야기했다. 이날 공직자를 위한 음악회에서도 이 시장은 직접 고른 그림과 노래들을 설명하고 화가, 작곡가 뿐 아니라 그림과 음악에 영향을 미친 시인 등의 삶과 일화 등을 소개했다. 무대에는 용인시 직장인 밴드 B.O.Y와 The K-Classical Singers의 베니앤이 출연해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아우르는 다양한 곡을 선보였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오늘 음악회는 한 해 동안 서로 수고 많이 했다고 토닥토닥 격려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라며 “편안한 마음으로 그림과 노래를 즐기며 조금은 쉬는 시간이 가지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인 김환기 화백의 작품 소개로 음악회를 열었다. 이 시장은 “유심초가 김광섭 시인의 시 '저녁에'를 노래로 만들어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를 불렀다"며 김광섭 시인과 김환기 화백의 인연, 김 화백의 그림들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이어 “김환기 화백이 각별한 친분을 맺었던 김광섭 시인의 잘못된 부고를 뉴욕에서 전해 듣고, 시인을 생각하며 별을 헌정하듯 그린 작품이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라며 “이 제목은 김광섭 시인의 시 '저녁에'에 등장하는 싯구로 시인이 이미 세상을 떠났다고 생각한 화백이 그의 시를 떠올리며 이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잘못된 부고가 명작을 탄생시킨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별 하면 떠오르는 화가는 빈센트 반 고흐이고, 그의 작품 '별이 빛나는 밤'을 보고 고흐에 빠져서 노래를 만든 사람이 미국 팝송 가수 돈 매클린(Don Mclean)“이라며 매클린의 '빈센트(Vincent)'를 두번째 곡으로 선정해서 소개했다. 이 시장은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 '아를의 여인들', '밤의 카페 테라스', '아를의 붉은 포도밭' 등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고흐의 화풍과 동생 테오와의 우애, 테오의 아내가 고흐 사후에 그의 작품을 세상에 널리 알린 이야기 등을 풀어냈다. 이 시장은 아울러 “지금 계절이 겨울이기도 해서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 나그네' 중 '보리수'를 골랐다. 작곡가 슈만은 독일 낭만주의 화가로 자연을 찬양했던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 그림들을 보고 마치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를 연상시킨다고 했다"며 프리드리히의 작품들을 소개했다. 이 시장의 해설이 끝난 뒤 용인시 직장인밴드 B.O.Y가 가수 유심초의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를 불렀고 바리톤 김우진 씨가 돈 매클린의 '빈센트'를, 소프라노 이수진 씨가 슈베르트의 '보리수(겨울 나그네 중)'를 열창했다. 이 시장은 다시 무대에 올라 박인환의 시에 작곡가 이진섭이 곡을 붙인 '세월이 가면'을 소개했다. “박인환 시인이 세상을 떠난 연인을 생각하며 쓴 시로 최불암 선생의 어머니가 운영한 식당 '은성'이란 곳에서 문인, 음악가들과 어울리던 자리에서 탄생한 시이고 그 시에 곡을 붙인 노래도 그 자리에서 지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박인환 시인이 운영한 종로3가의 서점 '마리서사'는 프랑스 화가 마리 로랑생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며 “마리 로랑생은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와의 사랑과 이별로도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기욤 아폴리네르는 마리 로랑생과 이별한 뒤 상처 받은 마음을 담아 '미라보 다리 아래'라는 시를 썼는데, '사랑은 가고 세느강은 흐른다'라는 시의 구절이 마리 로랑생을 좋아했던 박인환 시인의 '세월이 가면'에도 영감을 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서 함께 소개드린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이별하면 박목월 시에 김성태가 곡을 붙인 '이별의 노래'가 생각난다"며 박목월 선생이 '이별의 노래' 시를 짓게 된 일화를 들려주며 박목월 선생의 시를 회화로 표현한 금동원·윤시영 화가의 그림들을 이어 소개했다. 이 시장은 이별을 주제로 한 또 다른 작품으로 쇼팽의 피아노 연습곡 에튀드에 이탈리아어 가사를 붙인 '이별의 노래(Tristesse)'를 소개하며 “쇼팽이 작곡한 이 곡은 원래 노래가 아닌 피아노 연습곡이었지만, 쇼팽이 스스로 가장 사랑했던 작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쇼팽은 20세에 폴란드를 떠나 비엔나로 향하며 조국을, 그리고 좋아했던 동갑내기 여성을 떠나는 심정을 이 곡에 담았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했다. 이 시장은 또 “이별이라는 감정을 강렬하게 나타낸 화가로는 표현주의 화가 에드바르 뭉크를 떠올릴 수 있다"며 “뭉크의 '이별' 연작에서는 남성의 가슴에서 붉은 선혈이 떨어지는 듯한 모습으로 고통을 표현한 반면, 여성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는 모습으로 대비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시장이 소개한 곡들을 메조소프라노 여정윤, 바리톤 김우진, 테너 김한성 씨가 차례로 무대에 올라 선보였다. 이상일 시장은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을 소개하며 영화와 미술로 이어지는 사랑의 이야기도 풀어냈다. 이 시장은 “이탈리아 베로나는 '줄리엣의 도시'로 불리며, 지금도 발렌타인 데이 때엔 전 세계에서 사랑과 관련한 고민을 담은 편지들이 베로나 '줄리엣의 집'으로 도착한다고 한다"며 “베로나 시민들이 자원봉사를 통해 쇄도하는 편지들을 보고 답장을 해준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줄리엣의 집과 발코니, 줄리엣 동상은 소설 속 설정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공간이지만, 사랑을 상징하는 장소로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소설 '로미오와 줄리엣'은 수많은 미술 작품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회화와 조각, 영화로 반복해서 재해석되며 시대를 넘어 사랑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로댕의 '키스', 클림트의 '키스', 피카소의 '키스' 등의 작품을 보여주며 “같은 '키스'라는 주제라도 예술가마다 전혀 다른 감정과 해석을 담아낸다"고 했다. 이 시장은 마지막 곡으로 가수 전인권의 '걱정 말아요 그대'를 소개하며 “지난 10월 음악회에서 이 곡을 마지막에 부르도록 했는데, 관객들 중 눈물을 흘린 분들이 많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올해 누구에게나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겠지만 힘든 일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생각으로 대하면서 넘기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걱정말아요 그대'를 마지막곡으로 다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의 '희망없이'를 보여주며 “프리다 칼로는 여섯 살 때 소아마비를 앓았고, 열여덟 살에는 교통사고로 온몸에 큰 부상을 입어 평생 30차례에 가까운 수술을 받았다"며 “침대에 누운 채 그림을 그리며 '숨을 쉴 수만 있다면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할 만큼 고통 속에서도 그림을 그렸고, 이런 프리다 칼로의 작품들을 멕시코 정부는 모두 국보로 지정했다"고 했다. 이 시장은 “프리다 칼로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자신을 그려낸 자화상과, 마지막 작품 '인생 만세'에서 수박을 그리며 삶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며 “힘든 삶이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살았다는 메시지를 작품에 남겼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영국 화가 조지 프레드릭 와츠의 '희망'을 소개하며 “평론가들은 절망을 그린 그림이라고 해석했지만, 작가는 제목을 '희망'이라 붙였다"며 “끊어진 현들 사이에 단 하나 남은 현이 바로 희망을 의미하고, 하나의 현만으로도 음악을 연주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올 한 해 정말 수고 많았고, 내년에는 새로운 희망을 품고 새로운 설계를 해서 힘찬 출발을 하기 바란다"고 직원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삽입곡 'A Time for Us'와 가수 전인권의 '걱정 말아요 그대'가 이어진 뒤, 직원들의 앵콜 요청에 이상일 시장은 성악가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가수 소리새의 '그대 그리고 나'를 열창했다. 음악회가 끝난 뒤에는 직원 영상편지 '시장님께 바라용!' 상영과 함께 사전 질문과 현장 질문을 중심으로 자유로운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지난해의 소회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 시장은 직원들에게 “보수는 늘 넉넉하지 않고, 일은 많고, 악성 민원인에게는 많이 시달리는 상황에서도 열심히 일을 잘해 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민선8기 3년 6개월 동안 우리가 만들어낸 용인시의 놀라운 변화와 발전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므로 자부심을 많이 느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시장으로서 용인시의 발전뿐만 아니라 여러분의 사기 진작과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시장은 조직 개편, 승진 적체에 따른 인사 문제, 분구(區)에 대한 의견 등 시정 현안을 비롯해 소소한 일상 질문 등에 허심탄회하게 답하며 직원들과 소통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직원은 “시장님 덕분에 처음으로 미술이 재미있게 느껴졌다"며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시장님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돌봄부터 국제무대, 교육·복지까지… 경북, 저출생 대응과 미래 경쟁력 동시 가동

◇경북도, 저출생 성금 10억 원, AI 돌봄 로봇으로 현장에 투입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는 내년부터 저출생 극복 성금 10억 원을 활용해 도내 아동 돌봄 시설 10곳에 인공지능(AI) 돌봄 지원 로봇 100여 대를 단계적으로 보급한다. 이를 앞두고 23일 도청에서 성금 전달식과 함께 AI 돌봄 로봇 전시 행사를 열어, 시군과 돌봄시설 관계자들에게 실제 활용 모델을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로봇은 안전·보건·교육 등 3대 분야 7종으로 구성됐다. 방범·순찰 로봇은 화재나 가스 누출, 외부 침입 등 이상 상황을 인공지능 기반으로 감지해 즉각 대응을 돕고, 방역·살균 로봇은 공기 정화와 바닥 방역을 주야간으로 수행하며 돌봄 종사자의 업무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 분야 로봇은 대화형 인공지능을 탑재해 아이들과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며, 언어 학습과 인지 게임, 스토리텔링을 통해 발달 단계별 학습을 지원한다. 얼굴 인식과 생체 신호 분석을 통한 건강 상태 파악, 블록 놀이 연동 소근육 발달 지원 등 기능도 갖췄다. 경북도는 로봇 보급과 함께 종사자 대상 AI 교육, 프로그램 운영, 사후관리까지 연계해 실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경북도, 포스트 APEC 대비, 국제행사 유치 전략 본격화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는 23일 '국제행사 유치 추진 상황 보고회'를 열고 APEC 2025 KOREA 성공 개최를 발판으로 한 중장기 국제행사 유치 전략을 점검했다. 도는 국제회의·경제·문화관광 등 7대 분야 69개 국제행사를 검토해 이 가운데 27개를 우선 추진 대상으로 선정했다. 회의에서는 G20, 세계에너지총회, 글로벌 백신 포럼 등 주요 국제행사의 유치 절차와 특성이 공유됐다. 특히 에너지·원자력·수소 산업에 강점을 지닌 지역 여건을 고려해 세계에너지총회 유치 가능성이 중점 논의됐다. 이 같은 선제적 대응은 이미 성과로 이어졌다. 2026년 경주에서 열리는 PATA 연차총회와 2027년 포항 개최가 확정된 이클레이 총회는 경북의 국제회의 역량을 대외적으로 입증한 사례다. 도는 이를 계기로 마이스(MICE) 산업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의료·농업·문화관광 등 지역 산업과 연계한 국제행사 유치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경북도, 저출생 대응 성과 빛났다…우수 시군·유공자 시상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는 '2025년 저출생 극복 우수 시군 및 유공자 시상식'을 열고, 정책 성과가 두드러진 6개 시군과 유공자 10명을 선정해 격려했다. 평가는 만남·출산·돌봄·주거·일생활균형·양성평등 등 6개 분야의 정량·정성 지표를 종합해 이뤄졌다. 최우수상은 경주시와 칠곡군이 차지했다. 경주시는 전담 조직 운영과 생애주기별 인구정책 안내 체계 구축으로, 칠곡군은 민관 협력과 지역 특색을 살린 문화 확산 사례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상주·성주군은 돌봄 서비스 혁신과 교육·주거 지원으로 우수상을, 구미·예천군은 의료·돌봄 인프라 확충으로 장려상을 각각 수상했다. ◇경북도교육청, 중·고 연계 학습부터 유아 무상교육까지, 교육 현장 변화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은 도내 전 중학교에서 '체크중 학업성취 평가' 자료를 활용한 학기말 전환기 진로연계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중학교 교육과정 성취 수준을 점검하고 고등학교 학습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교과는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5개로 확대됐으며, 문제지·해설지·영상·교수학습 자료가 함께 제공된다. 아울러 2026년 3월부터는 사립유치원에 다니는 3세 유아를 대상으로 무상교육비 지원을 선제 시행한다. 월 5만 5천 원 수준의 지원으로, 국가 정책 확대 전 공백을 최소화하고 학부모 부담을 덜어주는 조치다. ◇재단법인 경상북도교육장학회, 장학금 2억 2천만 원, 학생 성장에 재투자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재단법인 경상북도교육장학회는 도내 학생 345명에게 총 2억 2천여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학업 성실 학생과 대학 진학 예정자, 전국대회 우수 성적 학생들이 대상이며, 지역사회의 꾸준한 기탁으로 수혜 규모도 확대됐다. 경북도와 경북교육청은 저출생 대응을 중심축으로 돌봄 혁신, 국제 경쟁력 강화, 교육·복지 내실화를 동시에 추진하며 '사람이 머무는 경북'을 향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단기 성과에 그치지 않고 현장 체감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점에서 향후 정책 효과에 관심이 모인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패트롤] 의왕시의회-의정부시의회-포천시의회-하남시의회

의왕=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태흥 의왕시의회 의원은 제316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폭언-폭력-악성민원-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직원 보호 및 시민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5분 자유발언에서 김태흥 의원은 공공청사 질서 훼손과 불법행위는 공직자 개인 문제가 아니라 청사를 이용하는 시민 모두의 안전과 행정 서비스의 정상적인 제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12월4일, 집회신고 장소가 아닌 의왕시의회 출입구와 청사 내부에서 고성과 소란이 발생하고, 예산심의 중 회의장 출입이 이뤄지는 등 회의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행위는 관리자 의사에 반한 청사 내부 진입과 회의 방해, 직원의 직무 수행을 위협하는 행위에 해당할 수 있으며, 건조물 침입 및 평온한 근무 환경 침해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김태흥 의원은 “의왕시 공직자 역시 누군가 가족이자 시민 일원"이라며 민원 현장에서 폭언-폭력-악성민원은 공직자뿐 아니라 다른 시민 권익까지 침해하는 만큼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6월 배포한 '민원인 위법행위 및 반복민원 대응지침'을 통해 폭언ㅔ폭력 등으로부터 민원 담당자와 민원인을 보호하기 위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출입제한-퇴거 조치에 관한 행정규칙과 조례 조문(안)을 마련하고, CCTV, 스피드게이트, 금속탐지기 등 출입제한 시설 등 시설 확충을 통한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이 권고되고 있으며, 이는 합법적인 민원 제기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불법적이고 위협적인 행위로부터 시민과 공직자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 안전조치임을 명시했다. 또한 의왕시는 '2025년 청사 방호 추진계획'을 수립-운영 중으로, 위법상황 발생 시 선제 대응과 단계별 조치를 통해 청사 내 질서 유지에 나서고 있다. 불법행위는 퇴거 명령을 하고, 청사 출입 방해 및 시민 불안 유발 시 건조물 관리권에 따른 퇴거 요청서를 발부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김태흥 의원은 “행안부 지침에 따른 조례-규칙 제정을 통해 청사 방호권의 명확한 근거를 마련해 공공질서를 확립해야 한다. 불법행위에는 단호히 대응하되, 법질서를 존중하는 시민 권리는 더욱 두텁게 보호해야 한다"며 5분 자유발언을 마무리했다.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정부시의회는 22일 제340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2026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의원발의 41건을 포함한 조례안 44건, 의정부시 경기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예산 분담 비율 조정 촉구 결의안 등 안건을 처리하고 총 93일간 2025년도 의사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안건 상정에 앞서 5분 자유발언에서 권안나 의원이 '기부 문화 활성화 방향 제언', 김현채 의원이 '축제를 산업으로 키우는 도시, 의정부의 다음 과제', 김지호 의원이 '청과야채시장 일원 공동주택 사업 관련 교통 혼란 발생에 대한 제언'을 주제로 각각 발언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태은, 부위원장 정미영, 위원 권안나-김현주-정진호)는 '2026년도 예산안'을 심사한 결과, 표결을 통해 수정 가결했다. 이에 따라 의정부시에서 제출한 총예산 1조 5579억5,605만원 중 1개 사업 1200만원을 삭감한 예산이 최종 확정됐다. 김연균 의장은 폐회사를 통해 “지난 한 해 의정부의 주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준 동료의원과 공직자 여러분의 헌신에 감사하다"며 “2026년 병오년 새해에도 시민 신뢰에 책임으로 응답하는 의정활동을 통해 희망과 변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의결한 의원 발의 조례안은 △의정부시 사무소의 소재지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정미영 의원 외 11명) △의정부시 소셜미디어 관리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정미영 의원 외 11명) △의정부시 범죄피해자 보호 및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정미영 의원 외 11명) △의정부시 디지털 미래인재 양성 지원 조례안(김현채 의원 외 11명) △의정부시 지방청소년 육성위원회 운영 조례 전부개정조례안(김현채 의원 외 11명) △의정부시 보건의료심의위원회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김현채 의원 외 11명) △의정부시 금연구역 지정 및 간접흡연 피해방지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김현채 의원 외 11명) △의정부시 장애인보장구 수리비용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최정희 의원 외 11명) △의정부시 디지털성범죄 방지 및 피해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최정희 의원 외 11명) △의정부시 영유아 발달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최정희 의원 외 11명) △의정부시 청각-언어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및 한국수화언어 활성화 지원 조례안(강선영 의원 외 4명) △의정부시 장애인 자립생활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강선영 의원 외 4명) △의정부시 불용의약품 등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강선영 의원 외 11명) △의정부시 마약류 및 유해약물 오남용 예방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강선영 의원 외 11명) △의정부시 모유수유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강선영 의원 외 11명) △의정부시 음식판매자동차 영업장소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강선영 의원 외 11명) △의정부시 시민의날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정진호 의원 외 11명) △의정부시 시민헌장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정진호 의원 외 11명) △의정부시 지속가능한 문화도시 조성 및 문화예술 자생력 강화 조례안(정진호 의원 외 3명) △의정부시 시책일몰제 조례안(권안나 의원 외 11명) △의정부시 제안제도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권안나 의원 외 11명) △의정부시 위원회 구성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권안나 의원 외 11명) △의정부시 장애인 등 보행약자를 위한 경사로 설치 지원 조례안(권안나 의원 외 11명) △의정부시 출산장려금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권안나 의원 외 11명) △의정부시 디지털역량 강화 위한 평생교육 지원 조례안(김지호 의원 외 2명) △의정부시 지방공무원 위탁교육 지원 조례안(조세일 의원 외 11명) △의정부시 예비군 훈련장 이전에 따른 주민 지원 조례안(김태은 의원 외 3명) △의정부시 산림휴양시설 운영-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김태은 의원 외 11명) △의정부시 건축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김태은 의원 외 11명) △의정부시 노사민정협의회 설치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조세일 의원 외 11명) △의정부시 생활임금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조세일 의원 외 11명) △의정부시 교통사업특별회계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조세일 의원 외 9명) △의정부시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조세일 의원 외 11명) △의정부시 폐기물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조세일 의원 외 2명) △의정부시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김지호 의원 외 2명) △의정부시 범죄예방 위한 도시환경 디자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김지호 의원 외 3명) △의정부시 종이 사용 줄이기 지원 조례안(김지호 의원 외 3명) △의정부시 공중화장실 설치 및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김지호 의원 외 11명) △의정부시 공수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김지호 의원 외 11명) △의정부시 농작물 병해충 예찰-방제단 구성 및 운영 조례안(김지호 의원 외 11명) △의정부시 도시농업 육성 및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김지호 의원 외 11명) 등이다. 한편 2026년 새해 첫 회기인 제341회 의정부시의회 임시회는 내년 1월26일부터 2월3일까지 9일간 열릴 예정이다. 포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포천시의회는 22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포천여자중학교 학생 30여명을 대상으로 '포천시의회 청소년 의정교실'을 개최했다. 이번 청소년 의정교실은 청소년이 일일 시의원이 되어 지방의회 역할과 기능을 직접 체험하고, 대의민주주의의 의사결정 과정을 이해함으로써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참가 학생들은 각각 의장, 의원, 의회사무과장, 그리고 시장 및 집행부 공무원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실제 본회의와 동일한 방식으로 모의의회를 진행했다. 특히 최근 사회적 현안인 '전동킥보드'와 관련된 '포천시 개인형 이동장치(킥보드) 안전 증진에 관한 조례안'을 주요 안건으로 다루며 열띤 논의를 펼쳤다. 학생들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킥보드 안전 관리 필요성을 제안하고, 시장과 관계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시정질문을 통해 구체적인 안전 대책과 시설 확충 계획을 확인하는 등 실질적인 정책 토론을 진행했다. 임종훈 의장은 “청소년 의정교실을 통해 우리 삶에 밀접한 정책들이 어떻게 마련되는지 이해하는 값진 경험이 되길 바란다"며 “여러분이 변화 중심에서 지역사회와 대한민국이 필요로 하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 나가길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정병용 하남시의회 의원이 대표 발의하고 지속 추진해온 '초등학교 입학지원금' 사업이 드디어 본격적인 시행 궤도에 올랐다. 하남시의회는 제344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평생교육과 소관 초등학교 입학지원금 예산 3억원이 포함된 '2026년도 예산안'을 최종 의결했다. 이번 예산 확정은 2023년 2월 학부모 교육비 부담 완화와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을 목표로 정병용 의원이 대표 발의해 제정된 '하남시 초등학교 입학지원금 지원 조례'가 2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하지만 조례 제정 이후 하남시는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 지연 등을 이유로 예산 편성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그로 인해 조례 제정 당시 높았던 학부모 기대와 달리 사업이 계획보다 크게 늦어지며 지속적인 민원과 불만이 제기된 바 있다. 정병용 의원은 그동안 행정사무감사와 상임위원회 등을 통해 집행부의 늑장 대응과 소극행정을 강하게 지적하며 조속한 사업 추진을 일관되게 요구해 왔다. 이번 예산안이 본회의를 최종 통과함에 따라 하남시는 내년부터 관내 초등학교 입학생 약 3000명에게 1인당 10만원 입학준비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하게 된다. 정병용 의원은 “사업 지연으로 많은 학부모께서 우려를 전해주셨지만, 이제라도 예산이 반영돼 입학을 앞둔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게 되어 매우 다행스럽다"며 “앞으로도 교육복지 확대와 학부모 부담 완화를 위해 하남시의회가 중심을 잡고 책임 있게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나눔부터 제도개선까지…경북도의회 연말 의정활동 ‘현장과 민생’에 방점

◇경북도의회, 연말 나눔 실천…적십자 특별회비 전달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의회는 22일 도의회 의장실에서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에 2026년도 적십자 특별회비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성만 의장을 비롯한 도의회 관계자와 적십자사 경북지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연말 나눔의 의미를 함께했다. 도의회가 전달한 200만 원의 특별회비는 도내 취약계층 지원과 재난·재해 발생 시 긴급 구호 활동 등 인도적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경북도의회는 2008년부터 매년 적십자 특별회비 전달에 참여해 왔으며, 제도권 정치의 역할을 넘어 지역사회 연대와 나눔 문화 확산에 꾸준히 힘을 보태고 있다. 박성만 의장은 “재난과 위기 현장에서 도민 곁을 지켜온 적십자의 활동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며 “이번 성금이 어려운 이웃에게 실질적인 힘이 되기를 바라며, 도의회도 따뜻한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경북도의회, 도세 감면 확대…저출생 대응·지역경제 기반 강화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의회는 제359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김홍구 의원(상주2·국민의힘)이 대표 발의한 '경상북도 도세 감면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의결하며 도민 체감형 세제 지원에 나섰다. 개정조례의 핵심은 다자녀가구 주택 취득세 감면 기준 완화다. 기존 미성년 자녀 3명 이상 가구에서 18세 미만 자녀 2명 이상 가구까지 지원 대상을 넓혀, 2자녀 가구는 최대 150만 원, 3자녀 가구는 최대 300만 원까지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저출생 문제 대응과 양육 부담 완화를 동시에 고려한 조치다. 아울러 시각장애인 자동차 취득세 면제,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 관광단지 투자 촉진, 농공단지·연구개발특구 입주 기업 지원 등 각종 도세 감면 제도의 일몰 기한을 2028년 말까지 연장해 정책의 연속성과 예측 가능성도 높였다. ◇이철식 도의원, 체육 교류·공유재산 활용 근거 마련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이철식 의원(경산4·국민의힘)이 대표 발의한 '경상북도 체육진흥 조례 일부개정조례안'도 같은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됐다. 이번 개정은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발맞춰 경상북도체육회와 장애인체육회에 대한 공유재산 대부·사용 근거를 명확히 하고, 국제 체육교류 사업 추진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해외 우수 선수·지도자 유치와 국제대회 교류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체육을 통한 지역 이미지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이 의원은 “체육 정책을 뒷받침할 제도적 토대가 마련됐다"며 “공정한 체육환경 조성과 경북 체육의 위상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일 도의원, 현장 중심 의정활동 평가…우수의원 잇단 선정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연말을 맞아 의원 개인의 의정 성과도 잇따라 조명됐다. 교육위원회 소속 김대일 의원(안동3·국민의힘)은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선정과 함께 '대한민국 지방자치평가 의정정책대상' 최우수상, 우수의원연구단체상까지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김 의원은 교육 현안 점검은 물론 산불 대응, 문화유산 보호 등 지역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는 의정활동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황명강 의원(국민의힘) 역시 기획경제위원회 활동을 통해 산업 정책과 민생 전반을 점검한 공로로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에 선정됐다. ◇경북개발공사, 수요자 중심 주거 정책…'드림홈즈 자문단' 출범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개발공사는 수요자 의견을 주거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GBDC 드림홈즈 자문단'을 공식 출범시켰다. 신혼부부·청년·시니어 등 다양한 계층으로 구성된 자문단은 향후 2년간 공공임대주택 설계부터 시공, 입주 전 점검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공사는 자문단 의견을 설계 초기 단계부터 적극 반영해 공공임대주택의 품질과 입주민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재혁 사장은 “수요자 중심 주거 환경을 구현하는 모범 사례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서울시 ‘무능 또는 방조’가 초래한 남산 곤돌라 논란,

남산케이블카의 독점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되던 남산 곤돌라 사업이 법원 1심 판결로 제동이 걸리면서 사업·행정 주체인 서울시의 무능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누가봐도 절차·법령을 무시한 채 무리하게 추진하다 역풍을 맞은 케이스라는 지적이 높다. 특히 2008년에도 시는 남산케이블카의 면허를 갱신해주면서 협상을 통해 이익 환수·허가기간 제한 등의 조항을 넣을 수 있었지만 그냥 넘어가 준 것으로 확인됐다. 두 건 모두 몰랐다면 심각한 무능이고 알고도 이런 행정을 했다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시와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는 지난 19일 남산케이블카 운영사인 한국삭도공업측이 남산 곤돌라 사업 추진을 위해 시가 결정한 도시관리계획 변경에 대해 절차와 법령을 위반했다며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시가 남산 곤돌라를 만들기 위해 12m 이상의 기둥을 설치하려고 현재 불가능한 도시자연공원구역인 해당 지점을 법령상 가능한 도시계획시설공원으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공원녹지법상 해제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서울시의 도시관리계획) 결정은 쟁점구역을 도시자연공원구역에서 해제하는 등의 내용인데도 공원녹지법 시행령 제25조 제1항 제3호의 기준이 충족되지 못해 위법하다"고 밝혔다. 해당 조문을 보면, 도시자연공원구역을 변경 또는 해제할 때는 녹지가 훼손돼 자연환경의 보전 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지거나 여가ㆍ휴식공간의 기능을 상실한 지역이어야 한다. 시의 남산곤돌라 설치를 위한 도시자연공원구역 변경의 경우 이 두 가지 경우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재판부 판단이다. 시는 판결 직후 즉각 항소 방침을 밝혔다. 시는 “도시관리계획 결정 과정에서 서울시가 준수한 절차적 정당성과 법률상 요건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판단"이라며 “항소심에서 남산 곤돌라 사업의 정책적 필요성과 공익성을 적극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법원은 이미 지난해 10월 한국삭도공업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고, 항고심에서도 유지되면서 현재 곤돌라 설치 사업은 1년 넘게 중단된 상태다. 시는 2023년 6월 '지속 가능한 남산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남산 곤돌라 재추진을 공식화했다. 2009년, 2015년에도 각각 시도됐지만 환경 파괴 우려 등으로 중단됐었다. 시는 지난해 착공을 거쳐 2027년 완공을 목표로, 명동역 인근에서 남산 정상부를 잇는 총연장 약 832m 규모 곤돌라를 추진해왔다. 교통약자 접근성 개선과 남산 공공성 회복을 명분으로 기존 민간 케이블카 중심 구조를 보완하고, 노약자·장애인 등 이동약자의 남산 이용 편의를 높이겠다는 취지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판결이 곤돌라 사업의 공익성이나 기존 민간 케이블카의 독점 구조 자체를 판단한 것이 아니라, 도시관리계획 변경 과정의 절차·법령 위반 여부만을 본 판결이라고 입을 모은다. 헌법연구관 출신 노희범 변호사는 “법원은 도시자연공원구역에서 12m를 초과하는 지주 설치가 불가능한 현행 법 체계에서 이를 용도 변경으로 우회하려 한 서울시의 방식이 법령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본 것으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양희철 변호사(법무법인 명륜)도 “이번 판결은 독점의 정당성이나 중복 사업자 선정 가능성을 판단한 것이 아니라 공원녹지법상 해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절차적 하자에 대한 판단"이라며 “기존 케이블카의 장기 독점 문제는 본안 판단에서 다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문제는 법령·절차를 모를 리가 없거나 최소한 법률 자문을 충분히 구할 수 있는 시 공무원들이 이같은 엉터리 행정으로 남산 곤돌라 사업이 지체돼 남산케이블카 운영 한국삭도공업의 '독점' 체제가 더 길어지게 됐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행정 절차나 법령을 모르고 이런 일을 했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정말 몰랐다면 무능한 것이고, 알면서도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했다면 그 이유가 있을 것이다. 어쨌든 결론적으로 민간 독점 업체 입장에서 좋은 일만 하게 된 셈"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시는 과거에도 민간 케이블카의 장기 독점 구조를 손볼 수 있는 제도적 기회를 스스로 놓친 적이 있다. 한국삭도공업은 2008년 노후화된 시설 개보수를 이유로 케이블과 캐빈을 교체하면서 시에 삭도 면허 변경 허가를 신청했다. 1962년 영업 개시 이후 사업 기간 제한이나 이익 환수, 공공기여 조건을 부과해 독점 논란을 해소할 수 있었던 사실상 유일한 계기였다. 법·제도도 충분했다. 당시 삭도 면허는 유효기간이 없어 한 번 부여되면 사실상 무기한 사업 운영이 가능했다. 그러나 2005년 법령 개정으로 지방자치단체는 면허 변경 허가 과정에서 이용자 안전, 편의 증진, 환경 보전 등을 이유로 필요한 조건을 붙일 수 있는 권한을 이미 확보한 상태였다. 마침 중앙정부가 갖고 있던 삭도 면허 권한도 1999년 이후 지자체로 이관돼 있었다. 그럼에도 시는 2008년 면허 변경 당시 별도의 조건을 부과하지 않은 채 허가를 내줬고, 이후 남산 케이블카 사업은 사업 기간 제한이나 수익 환수 장치 없이 유지됐다. 이로 인해 민간 사업자의 장기 독점 구조가 10여년 더 이어졌고, 시는 뒤늦게 곤돌라라는 대체 수단을 통해 우회적으로 문제를 풀려다가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린 상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시가 남산곤돌라를 정상 추진하려면 공원녹지법 시행을 개정해 도시자연공원구역 내에서도 12m를 초과하는 지주 설치가 허용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에도 환경 훼손 최소화, 교통약자 접근성 확보, 장기 독점 구조에 대한 실질적 통제 방안 마련 등의 과제가 남아 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인천관광공사, ‘오픈 포트 크리스마스 : 불멍(Open Port Christmas)’ 개최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시(시장 유정복)와 인천관광공사(사장 유지상)는 오는 2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인천 상상플랫폼과 1883개항광장에서'오픈 포트 크리스마스 : 불멍(Open Port Christmas)'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크리스마스 감성 속에서 시민과 반려견이 함께 불멍을 즐기며 쉬고, 놀고, 온기를 나누는 연말 힐링 문화축제로 행사명에 담긴 '불멍'은 모닥불을 바라보며 잠시 멍하니 쉬어간다는 의미의 '멍때리다'와 반려견을 뜻하는'멍멍'의 중의적 의미를 담아, 사람과 반려견이 함께하는 쉼의 시간을 상징한다. 행사장은 반짝이는 조명과 포근한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져 겨울 캠핑의 낭만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운영된다. 특히'불멍 캠핑존'이 조성돼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겨울 캠핑 체험이 진행되며 따뜻한 감성을 더해줄 웰컴 키트도 제공돼 연말에 잠시 멈춰 쉬어가는 여유로운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행사의 핵심 프로그램인 '불멍 온기나눔 캠페인'은 체험 및 캠페인 참여를 통해 불멍 스탬프를 모으면 유기견을 위한 기부로 이어지는 참여형 나눔 프로그램이다. 불멍의 온기가 단순한 체험을 넘어 따뜻한 사회적 가치로 확장되는 의미 있는 연말 캠페인으로 기대를 모은다. 반려견과 함께 방문한 시민들을 위한'멍멍 놀이터'도 운영된다. 따뜻한 실내 놀이공간과 함께 1883개항광장에는 500평 규모의 대형 프리존 및 어질리티 놀이터가 마련돼 반려견이 자유롭게 뛰놀 수 있으며, 보호자들도 편안하게 머물며 연말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타로, 캐리커쳐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유기견 입양 상담, 대한적십자사 응급처치 교육 등 공익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돼 가족 단위 방문객과 반려인 모두에게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같은 기간 상상플랫폼 웨이브홀 및 라운지에서는 상상플랫폼의 대표 콘텐츠 중 하나로 자리 잡은'오슬로우 빈티지 마켓'이 올겨울에도 다시 찾아온다. 이번 마켓은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열리는 초대형 빈티지 마켓으로 엄선된 빈티지 셀러 160여 팀 이상이 참여해 빈티지·앤틱·라이프스타일 소품 등 다채로운 분야를 선보이며, 상상플랫폼만의 감성과 공간 매력을 한층 더할 예정이다. 유지상 인천관광공사 사장은 “이번 행사는 크리스마스의 설렘과 따뜻함, 반려견과의 교감, 그리고 빈티지 문화와 나눔의 의미까지 한 공간에 담아낸 연말 복합 문화축제"라며 “상상플랫폼이 시민 일상 속에서 사계절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이재준 수원시장 “도시의 성장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수원형 성장 모델 완성”

수원=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수원시가 첨단 미래도시를 향한 장기 구상을 구체화하며 도시 성장의 궤도에 본격적으로 올라섰다. 올 한해 수원시정은 단기 성과보다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만드는 데 방점이 찍혔다. 자족형 첨단도시라는 분명한 비전 아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기업과 민생이 선순환하는 전략을 설계하며 교통과 도시 인프라라는 기반을 차근차근 다져온 한 해였다. 이 모든 과정의 중심에는 이재준 수원시장이 있었다. 이 시장은 “도시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다"며 자족형 첨단도시로의 전환을 일관되게 강조해 왔다. 그 결과 2025년 수원시정은 '비전 제시–전략 수립–기반 구축'이라는 성장의 삼각 구도를 차근차근 완성해 나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시장이 그려온 수원의 미래는 분명하다. 제조와 연구, 주거와 문화가 결합된 첨단 자족도시다. 그 핵심 축이 바로 수원경제자유구역과 환상형 첨단과학 혁신클러스터다. 시는 지난 4월 경기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선정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의 관문을 통과했다. 서수원 권역 3.3㎢에 연구개발(R&D) 중심의 첨단 산업 거점을 조성하는 구상이다. 이 시장은 경제자유구역을 “수원의 산업 지도를 다시 그리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강조해 왔다. 단순한 기업 유치가 아닌, 연구·기술·인재가 집적되는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이다. 이를 위해 시는 경제자유구역 추진단을 구성하고 시민계획단 토론을 통해 지향점을 구체화했다. 산업통상부 지정 기술평가기관인 이노비즈협회와 협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외 투자 유치를 위한 제도적 기반도 다졌다. 목표는 내년 말 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이다. 경제자유구역의 실질적 구심점이 될 환상형 혁신클러스터도 속도를 내고 있다. 권선구 입북동 일원에 조성되는 수원 R&D사이언스파크는 12년간의 표류 끝에 도시개발구역 지정이 예고되며 본궤도에 올랐다. 이 시장은 “사이언스파크는 수원의 산업 미래를 상징하는 공간"이라며 “교통·정주·연구 여건을 갖춘 첨단 기업 집적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탑동이노베이션밸리는 내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북수원테크노밸리와 우만테크노밸리까지 연결하는 환상형 산업벨트 구상도 가시화하고 있다. 이는 수원을 중심으로 연구와 산업이 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적 설계다. 20년 넘게 난제로 남아 있던 영화 문화관광지구가 도시재생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로 선정된 것도 올해의 의미 있는 성과다. 총 2007억원이 투입되는 글로벌 문화관광 랜드마크 조성 사업은 구도심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공급할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이 시장은 취임 이후 줄곧 “기업이 성장해야 도시가 산다"는 원칙을 강조해 왔다. 올해 시는 이 원칙을 성과로 증명했다. 한 해 동안 14개 기업이 수원 투자에 나서며 반도체, 바이오, IT, 이차전지 등 미래 산업 중심의 기업 유치 성과를 냈다. ㈜BNSR을 시작으로 ㈜코윈테크까지 이어진 투자 협약은 수원이 연구개발 중심 도시로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는 기업의 R&D 시설 신설과 확장을 적극 지원하며 장기적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기존 기업 지원도 강화했다.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과 기술지원 사업, 산·관·학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 사다리를 구축했다. 광교 바이오 이노베이션 밸리 추진협의체를 중심으로 바이오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전략은 고용 지표로 이어졌다. 2025년 상반기 수원시 고용률은 64.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 연령대 고용률이 고르게 상승하며 '2025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최우수상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기업 성장의 온기가 골목 경제로 이어지도록 민생 정책도 병행했다. 시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476억원의 수원페이 인센티브를 발행하며 소상공인 지원에 나섰다. 사용자 설문에서 87%가 가계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할 만큼 체감 효과도 컸다. 도시 성장은 교통 인프라에서 완성된다. 올해 시는 광역교통망 구축과 스마트 교통 혁신에 집중했다. 신분당선과 동탄인덕원선은 전 구간 착공에 들어갔고 GTX-C 노선과 수원발 KTX 사업도 절차를 진행 중이다. 구운역 신설 승인으로 서수원 교통 여건도 개선됐다. 이 시장이 직접 챙기고 있는 경기남부광역철도는 동서울과 성남·용인·수원·화성의 첨단 산업 거점을 연결하는 핵심 노선이다. 시는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해 선제적 행정에 나서고 있다. 친환경·AI 기반 교통 혁신도 성과를 냈다.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 '똑버스' 확대 운영, 자전거 이용 활성화 정책, 그리고 올 수원 ITS 아태총회 성공 개최는 수원이 미래 교통 도시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시장은 “교통은 도시의 경쟁력이자 시민의 삶의 질"이라고 강조한다. 수원시 관계자는 “2025년은 수원이 미래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다진 해"라며 “이재준 시장의 일관된 전략 아래 도시 성장의 방향과 기반이 분명해졌다"고 평가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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