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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억 섬닥터’ 실적 집계 오류…해수부, 관리 강화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정부가 올해 51억원 넘게 투입한 비대면 진료 사업 '섬닥터'에서 일부 통계 오류가 확인됐다. 현장에서는 장비를 설치하고도 주민들이 사용하지 못한 사례가 나왔다. 해양수산부는 실적 관리 기준을 다시 세우고 사업 전반을 점검하기로 했다. 비대면 섬닥터는 병원이 없는 섬 주민이 키오스크로 육지 의사에게 진료를 받고 처방약을 배송받는 사업이다. 해수부는 2024년 2억8000만원을 들여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3억5000만원이던 사업비는 올해 51억2700만원으로 늘었다. 올해 전국 200여개 섬에 키오스크를 설치한다. 사업 실적을 집계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도 확인됐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해수부는 지난해 섬닥터 이용자를 1947명으로 집계했다. 이후 실제 진료를 받은 주민은 1630명으로 다시 확인됐다. 재이용자 776명도 실제 주민 수가 아니라 초진과 재진을 합친 진료 건수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두 차례 이상 진료를 받은 주민은 242명이었다. 회원 등록 실적도 당초 2315명에서 실제 등록자 1454명으로 수정됐다. 해수부는 현장에서 작성한 자료를 활용하면서 진료 건수를 회원 등록 건수에 잘못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만족도 조사 방식도 바꾼다. 그동안 사업을 맡은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운영업체가 주민들에게 직접 만족도를 물었다. 앞으로는 외부 의료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 조사 결과를 검증한다. 현장에서는 장비가 제대로 쓰이지 않은 사례도 확인됐다. 지난달 23일 경남 남해군 상주면 노도 마을회관에는 비대면 진료 키오스크가 설치돼 있었다. 주민들은 사용법을 몰랐다. 기존 장비와 새 장비가 함께 놓여 있었고 실제 진료를 받은 주민도 없었다. 해수부는 장비 설치와 주민 교육이 함께 이뤄지지 못한 곳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비 설치부터 교육, 실제 진료까지 전 과정을 점검할 계획이다. 진료 건수와 이용 인원, 초진·재진 등 주요 실적의 산출 기준도 명확히 한다. 사업자가 제출한 자료는 별도로 검증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비대면 섬닥터 사업을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며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성과관리 체계를 구축해 섬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패트롤] 광명시-부천시-시흥시-안산시-안양시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시가 관내 사회적기업-협동조합-마을기업 등 지역 사회연대경제 주체를 대상으로 '공공조달시장 진입 기초 입문 교육'을 지난 13일 창업지원센터에서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사회연대경제기업이 공공조달시장에 대한 막연한 어려움을 덜고 실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제도와 절차부터 실전적인 입찰 전략까지 익힐 수 있도록 마련했다. 공공조달시장은 중앙-지방정부, 공공기관 등이 필요한 물품과 용역을 구매하는 시장으로, 기업으로선 안정적인 거래처를 확보하고 지속적인 매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판로 중 하나다. 특히 규모가 크지 않은 사회연대경제기업에는 공공기관과 거래로 사업 안정성을 높이고 성장 기반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이 크다. 이날 황주원 한국여성벤처협회 조달위원장(사회적기업 유비스㈜ 대표) 강사로 나서 공공조달시장 기본 체계를 비롯해 △공공기관 조달 과정과 참여기업 요건 △조달 관련 플랫폼 등록 및 입찰 절차 △공공조달시장 진출 성공 사례와 실전 전략 등을 설명했다. 교육에 참여한 한 기업 관계자는 “그동안 공공조달시장이 대기업 중심이라고 생각했는데, 사회연대경제기업도 충분히 진입할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구체적인 입찰 방법과 온라인을 통한 시장 진입 방법까지 배울 수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교육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실제 계약과 매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지원도 강화한다. 교육 참여기업 중 희망 기업을 대상으로 1대1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공공조달 플랫폼 등록부터 입찰 참여 방법까지 기업별 상황에 맞춰 지원할 예정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17일 “지역이 꾸준히 성장하려면 지역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가는 사회연대경제기업 성장도 중요하다"며 “사회연대경제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지역경제의 든든한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조용익 부천시장은 지난 13일 말복을 맞아 원미노인복지관 경로식당을 찾아 노인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응원하며 무료급식 배식봉사에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NH농협은행 부천시지부와 원미노인복지관이 함께 마련했으며, 농협은행 임직원과 복지관 관계자 등이 참여해 노인에게 보양식을 제공했다. 이날 경로식당에는 노인 400여명이 방문했으며, 조용익 시장은 봉사자들과 함께 식사를 배식하며 노인의 건강을 기원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노인에게는 식사를 직접 전달하며 안부를 살폈다. 이어 노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일상생활에서 겪는 어려움과 복지서비스에 대한 의견을 듣고 경로식당 운영 상황과 복지서비스 제공 현황도 점검했다. 한편 부천시는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노인복지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복지 현장 목소리를 수렴해 노인 생활에 필요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가 오는 31일까지 지역사회와 향토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시민과 단체를 발굴-시상하기 위해 '2026년 시흥시 시민대상' 수상 후보자를 추천받는다. 시흥시 시민대상은 지역사회 공동체 의식 함양과 시민 복지 증진에 이바지하고 시흥시 위상을 높이는 데 공헌한 개인과 단체에 수여하는 시흥시 최고 권위 상이다. 추천 대상은 지역사회와 향토문화 발전에 2년 이상 뚜렷한 공적이 있는 개인 또는 단체다. 공고일 기준 3년 이상 계속해서 시흥시에 거주하거나 사업장(직장 포함)을 두고 있는 개인 또는 시흥시를 관할구역으로 하는 단체가 후보자로 추천될 수 있다. 추천은 시흥시 소속 부서장, 동장, 관내 관계기관장 또는 시민 20명 이상 연서를 통해 가능하다. 신청은 후보자 거주지 관할 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우편(시흥시청 본관 2층 행정과) 또는 전자우편(minji0330@korea.kr)으로 제출하면 된다. 시흥시는 후보자 적격 여부 조사와 현지 확인을 거친 뒤 시민대상 공적심사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수상자(총 20명)를 선정할 계획이다. 시상식은 오는 11월13일 시흥아트센터 개관 행사와 연계해 진행된다. 김재성 시흥시 행정국장은 17일 “지역사회와 향토문화 발전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 온 공로자들이 시민대상을 통해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시민과 기관은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 달라"고 권했다. 한편 2026년 시민대상 수상 후보자 추천과 관련된 세부 사항은 시흥시 누리집 공고를 확인하거나 시흥시 행정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산시가 독일과 프랑스의 해양치유 선진기관에 들러 현지 운영체계와 치유 프로그램을 살펴보고 해양치유 분야 교류-협력 기반을 구축했다. 이를 위해 안산시는 최근 7일간 해양치유 정책 벤치마킹을 실시했다. 여기서 얻은 실전 사례를 바탕으로 대부도에 안산형 해양치유요법 이식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출장에는 안산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이진분 위원장과 백승희 부위원장도 함께해 해양치유 선진사례를 살펴보고 향후 대부도 해양치유 정책 발전 방향과 국제 교류협력 가능성을 함께 모색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안산시는 단순한 시설 조성을 넘어 해양자원을 활용한 치유 프로그램과 전문인력, 관광-숙박, 건강관리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것이 해양치유시설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독일 우제돔과 프랑스 생말로의 해양치유 운영 방식을 비교-분석함으로써 대부도의 자연환경과 관광자원에 맞는 '안산형 해양치유 모델'을 구체화하는 데 필요한 운영 방향을 마련했다. ▷ 해양치유 선진기관 방문…교류협력 기반 구축= 독일 우제돔에선 해양치유센터와 치유의 숲, 해양치유 재활병원 등을 찾아 자연환경과 해양자원을 건강관리와 재활에 연계하는 운영체계를 살펴봤다. 어린이와 가족부터 건강관리와 재활이 필요한 이용자까지 대상에 따라 프로그램을 세분화하고 전문인력을 기반으로 의료-재활 서비스를 연계하는 현지 운영 방식도 확인했다. 아울러 독일 메디컬 웰니스협회와 '해양치유 및 의료 기반 건강관리 분야 교류협력 의향서'를 체결하고 해양치유센터 운영과 프로그램 개발, 전문인력 양성, 정보 공유 및 공동사업 발굴 등을 위한 지속적인 교류-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프랑스 생말로 해양치유센터에선 대서양의 해수와 해조류, 해양기후를 활용한 해양치유요법과 체류형 건강관리 운영 사례를 살펴봤다. 특히 해수의 수압과 수류 등을 활용한 프로그램과 이용 동선, 시설 운영체계를 이용자 관점에서 점검하고 해양치유센터 관계자들과 프로그램 구성과 전문인력 운영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어 생말로 해양치유센터와도 교류협력 의향서를 체결해 양 기관의 운영 경험과 전문성을 공유하고 향후 해양치유 프로그램 개발과 인적 교류 등 실질적인 협력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 해양치유시설 경쟁력 좌우 키워드 현지 확인= 안산시는 이번 방문에서 확인한 해외 사례를 그대로 도입하기보다는 대부도가 가진 갯벌과 바다 등 풍부한 해양자원과 관광자원을 접목해 안산만의 차별화된 해양치유 모델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해양자원을 활용한 대상별 치유 프로그램 개발을 비롯해 △전문인력 확보 및 양성 △건강관리-재활과 연계한 프로그램 운영 △관광-숙박 등 체류형 프로그램 연계 △국내외 전문기관과의 지속적인 교류-협력체계 구축 등을 향후 해양치유센터 조성과 전략계획에 구체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17일 “이번 방문을 통해 좋은 시설을 만드는 것만큼 그 안을 채울 프로그램과 전문인력, 이용자가 다시 찾고 싶게 만드는 서비스가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독일의 치유-재활 연계 모델과 프랑스의 체류형 해양치유 운영 경험을 대부도의 풍부한 해양자원과 접목해 안산만의 경쟁력 있는 해양치유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출장은 선진사례를 살펴보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적인 해양치유 전문기관들과 교류협력 의향서를 체결해 지속 교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번에 확보한 운영 경험과 국제 교류협력망을 향후 해양치유 정책에 실질적으로 연결해 대부도를 수도권을 대표하는 해양치유-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산시는 대부도의 우수한 해양자원을 활용한 해양치유 기반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해양치유센터를 중심으로 건강과 휴양, 관광이 어우러지는 체류형 해양관광 프로그램을 확대해 시민건강 증진과 관광 활성화,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방침이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시노사민정협의회는 경기도노사민정협의회와 공동으로 지난 13일 안양창업지원센터에서 '2026년 안양시 인공지능(AI) 전환과 노동권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노동계, 경영계, 시민사회, 전문가, 행정기관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했으며 AI 기술 발전이 일자리 축소와 노동소외로 이어지지 않도록 공공과 지역사회 대응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권오성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발제에서 “AI 자동화가 인간의 인지노동 영역까지 대체하고 있으며, 시장 논리에만 맡길 경우 청년 세대의 노동시장 진입 차단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안으로 권오성 교수는 △AI 도입 시 노동 친화적 거버넌스 구축 △초과이윤의 사회적 환원 △직무 소멸 노동자를 위한 공공 차원의 전환 수당 지급 및 직무 재교육 체계 구축 △알고리즘 인사 관리 투명성 확보 등을 제시했다. 원탁회의에선 각 주체의 현장 고충이 논의됐다. 노동계와 시민사회는 배달 라이더 등 비정형 노동자가 AI 알고리즘에 의해 통제되고 업무상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취약노동자 보호를 위한 선제적 조례 제정과 개인정보 통제권 마련을 촉구했다. 경영계는 소기업의 노무관리 부담과 고용 확대 어려움을 호소하며 청년 실습 기회 제공을 위한 실질적인 임금보조 지원을 요청했다. 교육계는 AI 에이전트 활용으로 생산성이 크게 향상되는 등 교육 현장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단일 학과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AI 융합 교육체제로 전환하고, 지역 차원의 선제적인 AI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고용노동 기관은 관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조사에서 '재직자 대상 AI 역량 강화 훈련'을 우선적으로 희망하는 기업이 많았다며, 기업별 수요에 맞춘 AI 훈련 로드맵 수립과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시노사민정협의회 관계자는 17일 “AI 기술 혁신의 지향점은 사람과 노동의 존엄이어야 한다"며 “기술과 인간이 조화롭게 상생하는 모범적인 지역 모델을 만들어 가도록 대안을 지속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나라 지킨 은퇴견…국가봉사동물은 누가 지키나 [멍예퇴직③]

➀ 은퇴 국가봉사견 70%, 입양되지 못해 ② 턱없이 부족한 입양자 '돌봄 비용' 지원 ③ 국가봉사동물에게 국가가 할 수 있는 일 국회에 은퇴견을 보호하자는 법안이 쌓이고 있다. 견사에 남은 은퇴견의 시간도 쌓이고 있다. 국회가 법안 처리를 1년 미룰 때, 은퇴견에게는 사람의 7년에 견줄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2025년 6월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가봉사견의 관리, 은퇴 후 비용 지원, 사망 이후 추모까지 아우르는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담당할 봉사동물 지원센터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같은 해 8월,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9월 23일을 '봉사동물의 날'로 지정했다. 이 날은 소방방재청 첫 봉사동물로 소개된 인명구조견 '세중'이가 구조견 인증을 받은 날이다. 올해 1월,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를 국가봉사견 복지 증진으로 확대하며 은퇴견 지원센터를 설치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이재명 대통령의 동물복지 공약과도 맞닿아 있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한 봉사동물의 복지를 위한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고, 은퇴 이후의 입양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정부는 은퇴한 국가봉사동물을 보호하고 입양 전 사회화를 지원할 은퇴동물 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하는 한편, 공공동물병원 등을 활용해 봉사동물의 진료를 지원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대통령의 공약과 정부의 청사진에도 관련 법안들은 여전히 국회 소관위원회 심사 단계에 머물러 있다. 지원센터 설치와 원소속기관의 비용 분담, 입양되지 않은 은퇴견의 장기 보호 역시 법적 의무로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국가가 은퇴견의 노후를 어디까지, 어떤 방식으로 책임질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은 아직 마련되지 않고 있다. “저희가 군부대 땅을 소유하겠다는 게 아니에요. 사용하지 않는 국가 부지를 은퇴견이 편안하게 여생을 보낼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거에요" 임장춘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장은 2023년부터 국방부에 은퇴견을 위한 보호시설 설치를 제안했다. 군부대 이전과 해체로 비어 있는 건물과 토지를 활용해 민간 입양이 어려운 은퇴 군견을 전문적으로 보호하자는 구상이다. 국방부가 공개한 '미활용 군용지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군부대 이전과 해체 및 재배치 등으로 군이 사용하지 않거나 앞으로 사용하지 않을 예정인 군용지는 총 1032만㎡로 집계됐다. 여의도 면적의 약 3.6배에 달한다. 경기도에 473만㎡, 강원도에 215만㎡가 집중돼 두 지역의 미활용 군용지가 전체 면적의 약 67%를 차지한다. 임 회장이 제안한 유휴 군부지 활용방안의 핵심은 은퇴견을 단순 수용하는 데 있지 않다. 사용하지 않는 생활관과 훈련장 등을 개조해 건강과 행동 상태에 따라 공간을 나누고 입양과 재활, 평생 보호를 개체별로 결정하자는 구상이다. 임 회장은 “고령이나 중증질환, 강한 공격성으로 일반 가정에서 생활하기 어려운 개에게까지 입양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며 “전문인력이 관리하는 시설에서 죽을 때까지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설을 폐쇄적인 보호소가 아니라 시민과 청년이 산책과 위생관리에 참여하며 국가봉사견의 역할과 은퇴 후 돌봄을 배우는 공간으로 운영할 수 있다"며 “봉사활동을 통해 개의 성격과 생활습관을 충분히 이해한 뒤 입양해야 적응 실패와 파양 가능성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가 평생 임무를 수행한 은퇴견에게 지원할 수 있는 것은 새 주인을 만났을 때 받을 수 있는 비용만이 아니다. 입양이 어렵더라도 마지막까지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과 돌봄을 보장해줄 수 있다. 국가봉사견에게도 은퇴 이후까지 이어지는 보호체계가 필요하다. 싱가포르는 이러한 원칙을 은퇴 군견 관리에 적용한다. 싱가포르 국방부 산하 군견부대는 현역에서 물러난 군견의 민간 입양을 추진한다. 하지만 적합한 가정을 만나지 못한 개는 부대에 남아 남은 생애 동안 보호한다. 국방부는 입양되지 않은 모든 은퇴견을 군견부대가 계속 전적으로 돌본다고 명시하고 있다. 통상 10세 전후에 현역에서 물러나는 군견에게 적합한 가정에서 생활할 기회를 제공하되, 입양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싱가포르군이 남은 생애를 책임진다. 부대에 남은 은퇴견은 현역 시절 이용하던 관리체계 안에서 돌봄을 이어간다. 군견부대 소속 수의사가 정기적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매년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은퇴와 동시에 의료관리가 중단되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구축한 시설과 전문인력, 진료체계가 노후까지 이어지는 구조다. 싱가포르의 은퇴견 정책은 입양자에 대한 비용지원보다 미입양견에 대한 국가의 평생 보호와 엄격한 입양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국내에서도 봉사동물을 단순한 국가 소유물이 아니라 함께 임무를 수행한 동반자로 바라봐야 한다는 입법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2025년 8월 대표 발의한 「동물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은 봉사동물과 반려동물을 관리하는 사람을 기존의 '소유자등'과 구분되는 '동반자등'으로 새롭게 정의했다. 홍완식 한국동물법연구회장은 “인간을 위해 봉사한 은퇴견에 대한 인간적인 대우를 보장하고 복지방안을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법률상 지원 근거가 선언적인 조항에 머물지 않으려면 현역 국가봉사견을 관리하던 기관에 은퇴 봉사동물을 관리할 의무를 부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군견은 국방부, 경찰견은 경찰청, 구조견은 소방청 등 원소속기관이 은퇴 이후에도 관리비와 의료비, 보호비용을 분담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가 책임의 연속성은 현역에서 은퇴로 넘어가는 순간 시험대에 오른다. 입양된 개에게 비용을 지원하는 것만으로는 새 가족을 만나지 못한 은퇴견을 보호할 수 없다. 입양은 은퇴견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선택지일 뿐 국가 책임의 종착점이 될 수 없다. 새 가족을 만나지 못하더라도 국가가 마련한 시설과 의료관리 안에서 마지막까지 살아갈 수 있을 때, 국가봉사견을 '소유물'이 아닌 '동반자'로 인정하겠다는 법의 취지도 비로소 현실이 될 수 있다. 길나현 인턴기자

강원도의회, 11월 행정사무감사 앞두고 도민 제보 받는다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의회가 오는 11월 예정된 2026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도정과 교육행정의 문제점을 도민에게 직접 제보받는다. 도의회는 18일부터 오는 10월 16일까지 60일간 '행정사무감사 도민제보'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도민 의견을 감사 과정에 반영하고 감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는 올해 제보 접수 시기를 예년보다 앞당겼다. 감사 전 충분한 검토 기간을 확보해 제보 내용을 보다 면밀하게 살펴보기 위해서다. 제보 대상은 도정과 교육행정 전반의 위법·부당한 행정행위를 비롯해 주요 시책·사업에 대한 개선 및 건의사항, 도비보조금 부당 수령이나 주요 사업의 예산 낭비 사례, 도민 생활에 불편을 주는 사항 등이다. 접수된 내용은 소관 상임위원회가 검토해 행정사무감사 자료로 활용할지를 결정한다. 다만 재판이나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 개인의 사생활이나 재산·신변 등 사익과 관련된 사항, 인신공격이나 허위·비방 우려가 있는 내용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익명 제보와 단순 민원 해결 요청, 감사 대상으로 특정하기 어려운 광범위한 내용도 받지 않는다. 제보는 도민제보서와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서를 작성해 도의회 홈페이지 '도민광장-행정사무감사 도민제보'를 이용하거나 우편·방문·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제보자의 신분은 보호하지만 제보 내용은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공개될 수 있다. 상임위원회가 감사자료로 활용하기로 한 제보에 대해서는 오는 12월 제보자에게 이메일로 처리 결과를 알릴 예정이다. 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 도민제보 제도는 2024년 처음 도입됐다. 지난 2년간 모두 22건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10건이 실제 행정사무감사 자료로 활용됐다. 나머지 12건은 제보 제외 대상에 해당해 종결하기도 했다. 박길선 강원도의회 의장은 “도정과 교육행정에 대한 도민의 의견을 꼼꼼히 검토해 행정사무감사의 질적 수준을 높이겠다"며 “도민의 제보가 더 나은 강원을 만드는 데 반영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패트롤]정선군-정선아리랑문화재단-평창군

정선=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정선아리랑이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에서 고려인과 현지인을 만났다. 고려인 후손들은 아리랑을 직접 배우고 불렀고, 현지 시민과 관광객들은 정선아리랑과 사물놀이, 판굿 등 한국 전통공연을 함께 즐겼다.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은 카자흐스탄 알마티와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일원에서 진행한 정선아리랑 해외 초청공연을 마무리했다고 17일 밝혔다. 카자흐스탄 공연은 알마티 고려민족중앙회(AKNC)가 광복 81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한국 문화의 날 행사와 연계해 열렸다. 재외동포청과 주알마티 대한민국 총영사관, 카자흐스탄 한인회 등도 함께했다.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은 알마티 고려극장과 메가센터 야외극장에서 소리극 '뗏꾼'을 무대에 올렸다. 한국의 뗏목 문화와 떼꾼들의 삶과 애환을 정선아리랑에 담아 풀어내 현지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고려극장에서는 고려인 후손들을 대상으로 '아리랑 스쿨'도 운영했다. 정선아리랑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소개하고 참가자들이 직접 정선아리랑을 배우고 불러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키르기스스탄에서는 공연장을 벗어나 현지 시민들과 만났다. 이식쿨 호수 선상과 비슈케크 은티막 2 공원에서 버스킹을 열고 정선아리랑을 비롯해 사물놀이와 판굿, 길놀이 등을 선보였다. 이번 중앙아시아 공연은 고려인 공동체와 아리랑의 역사적 인연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중앙아시아의 고려인들에게 아리랑은 단순한 민요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고향을 떠나 낯선 땅에 정착해야 했던 역사 속에서도 세대를 거쳐 전해지며 한민족의 정서와 기억을 잇는 역할을 해왔다. 특히 이번 공연은 고려인을 대상으로 한 공연에 머물지 않고 현지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버스킹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영역을 넓혔다는 점이 눈에 띈다. 정선아리랑을 공연 중심의 전통문화에서 참여형 문화콘텐츠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셈이다.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은 이번 공연을 계기로 중앙아시아를 비롯한 해외 공연을 확대하고 교육·체험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개발해 국제교류를 이어갈 계획이다. 최종수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이사장은 “정선아리랑이 국경을 넘어 세계인과 소통할 수 있는 문화유산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한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해외 공연과 다양한 문화콘텐츠 개발을 통해 국제교류를 확대하고 정선아리랑이 세계적인 문화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선=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정선군 고한읍이 육묘장에서 생산한 야생화를 주민에게 보급해 마을 전체를 하나의 정원으로 가꾸는 사업에 나선다. 17일 정선군에 따르면 고한읍행정복지센터는 야생화 마을공방과 만항 육묘장에서 생산한 야생화를 지역 사회단체와 마을 단위 조직 등에 단계적으로 보급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는 기존 야생화 판매를 중단하고 주민 보급 중심으로 사업 방향을 바꿨다. 그동안 야생화 판매를 통해 운영 기반을 다져왔지만 재배 기술과 생산체계가 안정되면서 지역 내 보급과 확산에 무게를 두기로 했다. 첫 사업으로 고한적십자봉사회에 야생화 모종 240본을 보급했다. 모종은 지역 장애인이 참여하는 화단 가꾸기 프로그램에 활용됐다. 참여자들이 직접 야생화를 심고 가꾸며 주민 참여형 정원문화 확산에도 힘을 보탰다. 고한읍은 국내 대표 야생화 군락지인 만항재를 품고 있으며 매년 함백산 야생화축제가 열리는 등 풍부한 야생화 자원을 갖고 있다. 고한읍은 이를 석탄산업전환지역의 새로운 지역 이미지와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앞으로 다년생 야생화를 중심으로 생산량을 늘리고 사회단체와 마을 조직 등으로 보급 범위를 확대한다. 함백산 야생화축제 방문객 사은품으로 활용하는 등 관광과 연계하고 가리왕산 국가정원 조성에 맞춰 정원도시 기반도 넓혀갈 계획이다. 이경덕 고한읍장은 “야생화는 고한읍이 가진 중요한 지역 자원"이라며 “주민들과 함께 가꾸고 확산해 고한읍 전체가 아름다운 정원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평창=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평창군 로컬푸드 직매장이 봉평면까지 6곳으로 늘었다. 지역 농업인의 판로를 넓히는 동시에 주민과 평창을 찾는 방문객들이 지역 농산물을 보다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다. 평창군은 지난 14일 봉평면 창동리에 조성한 로컬푸드 직매장 개장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봉평면 기풍3길에 들어선 직매장은 지방소멸대응기금 30억원을 투입해 2024년 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조성했다. 지상 2층, 연면적 659.79㎡ 규모다. 지난 12일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했으며 평창푸드통합지원센터가 운영을 맡는다. 이번 개장으로 센터가 직영하는 평창지역 로컬푸드 직매장은 기존 5곳에서 6곳으로 늘었다.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이 확대되면서 농업인의 판로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평창군은 지역별 직매장 확대를 통해 주민들의 지역 농산물 구매 편의를 높이고 평창을 찾는 방문객들이 로컬푸드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유통 기반을 넓혀갈 계획이다. 평창군 관계자는 “봉평면 직매장이 농업인에게는 안정적인 판로와 소득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고 주민과 방문객에게는 신선한 지역 먹거리를 공급하는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농가와 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도록 로컬푸드 유통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겠고"말했다. 평창=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평창군 농업기술센터가 국제 잔류농약 분석 숙련도 평가에서 대상 성분 13개 모두 '만족' 판정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평창군은 올해 영국 식품환경연구청(Fera)이 운영하는 FAPAS(Food Analysis Performance Assessment Scheme) 잔류농약 숙련도 평가에 참여해 이 같은 결과를 받았다. FAPAS는 세계 각국의 식품·농산물 분석기관이 참여해 분석 결과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평가받는 국제 숙련도 시험이다. 평창군 농업기술센터는 이번 평가에서 제공된 시료에 포함된 잔류농약 성분을 분석해 결과를 제출했다. 평가 대상 13개 성분이 모두 '만족' 판정을 받으면서 잔류농약 분석 능력을 국제적으로 확인받았다. 센터는 지역 내 농업인을 대상으로 농산물 잔류농약 분석 서비스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평창지역에 경작지를 둔 농업인은 농산물 시료 0.5~1㎏을 준비해 농업기술센터 종합분석실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원광식 군 기술지원과장은 “이번 평가는 잔류농약 분석 능력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지속적인 품질관리와 전문성 강화를 통해 지역 농산물의 안전성 확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평창=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평창군이 진부초등학교와 미탄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흡연·음주 폐해 예방 캠페인과 교육을 진행한다. 군은 오는 18일 진부초와 21일 미탄중에서 '2026년 흡연·음주 폐해 예방 등굣길 캠페인 및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진부초에서는 18일 오전 8시20분부터 40분간 전교생을 대상으로 등굣길 캠페인을 펼친다. 학생들은 금연·절주 서약서를 작성하고 개정된 '담배사업법' 관련 O/X 퀴즈에 참여해 담배와 흡연에 관한 정보를 알아본다. 미탄중에서는 21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1·2학년 학생 7명을 대상으로 전문강사 교육을 진행한다. 담배에 포함된 유해 성분과 간접흡연의 위험성, 신종담배의 특징과 유해성, 음주가 청소년의 건강과 성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다룬다. 교육은 학생들이 흡연과 음주의 위험성을 이해하고 또래의 권유 등 상황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학생 눈높이에 맞춰 진행한다. 평창군은 하반기 학교 흡연·음주 폐해 예방교육의 하나로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앞으로도 학교와 연계한 예방교육과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건희 평창군보건의료원장은 “청소년이 흡연과 음주의 위험성을 정확하게 알고 스스로 건강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예방교육과 홍보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구미 제조 DNA와 서울 청년 아이디어, 만났다…AI·로봇 창업까지 협력 확대

구미시·서울시 '넥스트로컬' 지역상생 강화…삼성 19조원 투자 연계 미래산업 창업 기회 넓힌다 구미=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서울 청년들의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구미의 제조·첨단산업 기반과 결합하고 있다. 농산물을 활용한 청년 창업에서 출발한 서울시와 구미시의 지역상생 협력이 AI·로봇·반도체·방산 등 미래산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17일 구미시에 따르면 김장호 구미시장은 지난 1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홀에서 열린 '넥스트로컬 지역상생×세대상생 간담회'​에 참석해 서울시와 지역상생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넥스트로컬'은 서울 청년들이 지역 자원과 연계해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창업으로 연결하도록 지원하는 서울시의 지역연계 창업지원사업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장호 구미시장을 비롯한 5개 지역 단체장, 청년·중장년 창업팀 대표와 참여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넥스트로컬 사업 성과와 창업팀 성장 사례를 공유하고 수도권의 기술과 아이디어를 지역의 산업·자원과 접목해 새로운 사업과 일자리로 연결하는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로컬푸드에서 시작된 서울·구미 협력 서울시와 구미시의 협력은 2024년 10월 서울광장에서 체결한 '서울시-구미시 우호교류 강화 업무협약'​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양 도시는 농·축산물 직거래와 청년 지원정책을 비롯해 정원문화, 도시디자인, 관광, 체육 등으로 협력 분야를 넓혀왔다. 대표적인 후속 사업이 오는 9월 9~10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2026 구미 로컬푸드 페스타'​다. 구미지역 40개 농가와 업체가 참여해 141개 농·축·특산물을 서울 시민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청년 창업 분야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 청년 창업가 서종배 대표는 구미 청년농업인과 손잡고 구미 농산물을 이용한 과채주스를 생산해 전국 B2B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개인 건강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건강음료 디스펜서 개발에도 나섰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사업장을 구미로 이전해 제품 생산과 연구개발, 유통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에서 출발한 청년 창업이 지역 농업과 연결된 뒤 실제 기업의 지역 이전으로 이어진 사례다. 삼성 19조 투자…구미, 청년 첨단창업 무대로 구미시는 이제 협력의 무게중심을 농업·로컬푸드에서 AI·로봇·반도체·방산 등 첨단산업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김 시장은 이날 삼성전자와 삼성SDS가 구미에 발표한 총 19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소개하며 서울 청년들의 미래산업 창업과 구미 제조 기반을 연결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구미시는 삼성의 투자를 기반으로 피지컬AI와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체계, 로봇 데이터 팩토리, 제조AX 기반 AI Driven Factory, AI 데이터센터 등 새로운 산업 생태계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미는 반세기 넘게 축적한 전자·기계 제조 기반과 함께 비수도권 유일의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방산혁신클러스터, 로봇·자동화·스마트팩토리 기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서울의 연구개발(R&D) 기능과 구미의 제조 현장을 연결하는 산업 구조도 이미 형성돼 있다. 삼성전자의 서울 우면동 R&D 기반과 구미 제조거점, LG이노텍의 서울 마곡 R&D센터와 구미 생산거점 등이 대표적이다. 구미시는 앞으로 서울 청년들이 AI·로봇·반도체·방산 분야의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구미에서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역 기업과의 연결과 제조 현장 실증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로봇 핵심 부품과 생산 공정, 제조AX 등 구미가 경쟁력을 가진 분야에서 '서울의 기술·아이디어-구미의 제조· 실증'​을 결합한 창업 모델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서울 청년의 아이디어와 기술이 구미의 농업과 제조현장을 만나 실제 사업과 지역 정착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넥스트로컬의 의미가 크다"며 “서울시와의 협력을 로컬푸드와 청년창업을 넘어 AI·로봇·반도체·방산 등 미래산업으로 확대해 서울 청년들이 구미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구미시는 수도권의 인재·R&D 역량과 지역의 제조 인프라를 연결하는 협력 모델을 통해 청년 창업과 기업 유치, 지역 정착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패트롤] 경기도-양주시-연천군-의정부시-포천시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기도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6년 지방정부 가축방역 우수사례 특별평가'에서 전국 최우수기관에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05년부터 매년 지방정부의 가축방역 실적을 평가해 우수사례를 발굴-포상하고 있다. 평가는 전국 16개 시-도를 대상으로 가축방역 시책의 방역 효과, 지방정부와 중앙정부 간 협업 등 창의성과 효율성을 종합적으로 심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기도는 겨울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위험축종인 오리 조기출하 및 사육 제한을 비롯해 △농가에 철새 접근 차단을 위한 이동 유도반 운영 △구제역 예방접종 관리 강화를 통한 높은 방어력 유지 △중앙정부 합동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방지 전담조직(TF) 운영 △경기도형 중장기 가축방역 종합대책 수립 △지방정부 최초 재난형 가축전염병 4종(고병원성 AI, ASF, 구제역, 럼피스킨) 진단 체계 구축 등 예방 중심 방역 정책을 추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기도는 가축전염병 발생 이후 대응에 그치지 않고 위험시기와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사전 예방조치를 강화했다. 또 발생지역 원인을 분석해 방역시설 개선 방안을 마련했으며 현장의견을 중앙정부 제도개선으로 연계한 성과도 인정받았다. 이은경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17일 “최우수기관 선정은 경기도와 시-군, 동물위생시험소를 비롯한 현장 방역 관계자와 축산농가가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경기도의 가축방역이 곧 국가방역이란 책임감을 갖고, 앞으로도 선제적 예방과 신속한 대응으로 가축전염병 발생과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우수기관에 선정된 경기도는 오는 27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기관 표창을 받고, 28일 전국 시-도 구제역-럼피스킨 워크숍에서 경기도 우수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가 내달 12~13일과 19~20일 양주관아지 일원에서 '2026년 양주국가유산 야행'을 개최한다. 올해 야행은 '다시, 관민동락'을 주제로 조선시대 양주목에서 백성과 관리가 함께 즐기던 '관민동락'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참여형 행사로 꾸민다. 행사는 '1막 양주의 무형유산, 한판에 담다'와 '2막 관민동락, 다시 피어나다'로 나눠 진행된다. 1막에선 양주별산대놀이, 양주소놀이굿, 양주상여와회다지소리, 청련사 생전예수재, 양주들노래, 최영장군당굿 등 양주를 대표하는 무형유산 공연을 한자리에서 선보이고, 천봉나전칠기 체험도 함께 운영한다. 2막에서는 조선시대 정조대왕과 양주목 백성이 함께했던 관민동락 의미를 공연과 참여 프로그램으로 풀어낸다. 양주목 시간여행, 정조대왕의 과거시험, 양주목 퀴즈투어, 무형유산 만들기, 나전칠기 체험, 전통놀이와 왕실문화 체험 등이 마련돼 방문객이 역사와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와 함께 행사장에선 '8야(夜)'를 주제로 야경, 야로, 야설, 야사, 야화, 야식, 야숙, 야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양주관아지 일대에서 역사문화 탐방과 전통 공연을 비롯해 사진-영상전, 전통찻집, 저잣거리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야간경관도 행사 전후로 이어진다. 양주시는 오는 9월1일부터 10월11일까지 양주관아지 일원에 청사초롱, 미디어파사드, 포토존, 경관조명 등을 설치해 국가유산 공간과 어우러지는 야간경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홍미영 문화관광과장은 17일 “양주의 국가유산과 무형유산을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양주관아지에서 역사와 문화를 경험하며 관민동락 의미를 함께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연천군시설관리공단이 행정안전부 주관 2026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안정적인 경영 역량으로 전국 24개 공단 중 3위를 차지하며 '나등급'을 획득했다. 이로써 연천군시설관리공단은 2023년부터 4년 연속 경영평가 우수등급을 받는 영예를 누리게 됐다. 이번 성과 밑바탕에는 흔들림 없는 성과관리와 혁신 문화가 있다. 연천군시설관리공단은 인구감소 지역(연천군 인구 약 4만3000명)이란 한계와 작은 조직 규모(현원 159명) 속에서도 기획, 실행, 점검, 환류로 이어지는 성과관리체계를 정착시켜 조직 운영 내실을 다졌다. 여기에 전 직원이 동참해 혁신을 일상의 문화로 뿌리내리는 든든한 밑거름이 됐다. 특히 연천군-연천군의회-지역사회와 협력으로 2025년 혁신조달 부문 대통령 표창, 국가품질경영대회 서비스 혁신 부문 국무총리 표창, 지역경제 활성화 부문 행정안전부 장관상, ESG 자원순환 어워즈에서 공공기관 부문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연달아 수상했다. 이밖에도 적극행정 경진대회 경기도지사상, 지역사회공헌 인정제 3년 연속 최고 등급 달성 등 대내-외에서 우수성을 두루 인정받아 전년 대비 향상된 성과로 한 단계 성장했다. 송승원 연천군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17일 “경영평가에서 4년 연속 우수한 성과를 이룰 수 있던 원동력은 임직원 모두가 맡은 자리에서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공공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하며 지속가능한 성과 창출과 사회적 가치 실현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천군시설관리공단은 경기도가 주관한 '2026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차지했다. 경진대회 출품 사례는 '누구에게나 열린 관광, 소멸 위기 지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다'로, 인구감소 지역인 연천군이 처한 위기를 관광 혁신으로 정면 돌파했다. 특히 연천의 핵심 관광자원인 재인폭포와 한탄강을 기반으로 무장애 카라반과 무장애 챗봇 등을 도입해 관광 취약계층의 이용 장벽을 낮췄으며, 고향사랑기부제와 연계해 지속가능한 확산형 관광 모델을 마련했다. 이는 타 기관 벤치마킹이 이어지는 등 공공 관광시설 운영의 우수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정부시가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고 체납액 징수율을 높이기 위해 2026년 지방세(시세) 및 세외수입 체납액 징수목표액을 100억원으로 상향하고 연말까지 체납액 징수에 총력을 기울인다. 의정부시의 지방세(시세) 및 세외수입 체납액은 421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이상 증가했다. 이에 의정부시는 올해 당초 징수목표액을 작년 징수액 83억원보다 9.5% 높은 91억원으로 설정해 징수를 추진해 왔으며, 7월 말 기준 78억원을 징수했다. 반기 징수목표액 조기 달성을 위해 의정부시는 체납액을 원인별로 분석하고 △금액별 △세목별 △틈새 등 3대 대응 징수 방안을 마련했다. 금액별 대응 방안은 촘촘한 양면 징수 체계 구축이다.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는 책임관리제를 세외수입까지 확대하고, 전담 책임관리 직원을 지정해 맞춤형 체납처분을 실시한다. 소액 체납자에 대해서는 당초 9월까지 운영 예정이던 지방세입 체납관리단을 10월까지 연장 운영해 거주지 방문과 전화 등을 통한 납부 독려, 번호판 영치 예고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세목별 대응으로는 자동차세와 자동차 관련 과태료 체납액을 집중 정리한다. 주 1회 체납차량 표적 영치를 실시하고, 하반기에는 징수과 전 직원이 참여하는 체납차량 집중 영치 기간을 운영한다. 아울러 차령 10년 이내 고액 체납 차량을 집중적으로 조사해 공매를 실시한다. 고액 체납자 중 부동산 소유자에 대해서는 실익을 정밀 분석한 뒤 신속한 공매 예고 및 처분을 지속 실시해 재산세와 부동산 관련 세외수입 체납액을 집중 정리할 방침이다. 틈새 징수에도 나선다. 가상자산 매각과 특별징수 불이행범 고발 등 타 시-군의 우수 징수기법을 도입해 체납액 징수 사각지대를 해소할 계획이다. 송영란 징수과장은 17일 “체납액 징수를 위한 전략적인 방안을 다각도로 추진하겠다"며 “지방세 및 세외수입 체납액 징수목표액 초과 달성과 의정부시 재정 확보를 위해 체납액 징수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포천시가 지난 14일 청성역사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2026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고통과 용기 있는 증언을 기억하고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백영현 포천시장을 비롯해 포천시의회 김현규 부의장-최홍화 운영위원장, 포천시여성단체협의회 신현숙 회장, 포천시민사회연대 오상운 상임대표와 육기엽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해 피해자를 추모하고 인권과 평화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행사는 기념식과 추모편지낭독, 악기연주 기념공연 등 순서로 진행됐으며, 부대행사로는 캘리그라피 부채 만들기로 역사를 함께 기억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이번 기념행사를 통해 피해자의 아픔과 용기를 기억하고, 평화의 소녀상에 담긴 시민 뜻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인권과 평화의 가치가 우리 사회에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 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년 8월14일로 지정된 법정기념일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패트롤]칠곡군-달서구-수성구-대구시교육청-경북문화관광공사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지난 16일 경북 칠곡군 지천면. 오랜 가뭄에 바싹 말라가던 들녘 위로 모처럼 반가운 빗줄기가 떨어졌다. 목마른 농경지를 적시는 빗방울이 하나둘 굵어지자 농작물 피해를 걱정하며 하늘만 바라보던 농민들의 얼굴에도 모처럼 안도감이 번졌다. 지천면 달서리 이장 이태기(65) 씨도 빗속으로 나와 논부터 살폈다. 논두렁을 따라 농경지를 둘러보던 이 씨는 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올려다보며 손을 내밀었다. 굵어진 빗줄기가 밀짚모자와 얼굴, 우의를 연신 적셨지만 그의 표정에는 싫은 기색 대신 반가움이 가득했다. 농민들에게 이날 비는 단순한 여름비가 아니었다. 계속된 가뭄으로 농업용수가 부족해지고 일부 지역에서는 논 마름 피해까지 나타나면서 하루하루 속을 태워야 했던 터라 메마른 땅을 적시는 빗방울 하나하나가 어느 때보다 귀했다. 특히 지천면 일대는 가뭄이 이어지면서 농업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칠곡군은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해 급수차를 긴급 투입, 물이 부족한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등 가뭄 대응에 힘을 쏟아 왔다. 하천수를 활용한 용수 공급에도 나섰다. 군은 이언천에 간이양수장을 설치해 하천수를 농경지로 보내며 당장 필요한 농업용수를 확보했다. 가뭄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추가 수원 확보와 농업 기반시설 정비도 병행하고 있다. 군은 재난관리기금 2억 원을 투입하고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4억 원을 추가 신청했다. 이를 토대로 암반관정 개발과 하천 굴착, 저수지 준설 등을 추진해 농업용수를 추가 확보하고 가뭄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모처럼 내린 비에 농민들이 더욱 반색한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비가 내리기 이틀 전인 지난 14일 지천농협 관계자와 주민들이 지천면 낙화담 정상에 올라 기우제를 지냈기 때문이다. 좀처럼 비 소식이 없자 주민들은 농민들의 간절한 마음을 모아 하늘에 비를 내려 달라고 기원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틀 뒤 기다리던 비가 실제로 내렸다. 빗줄기를 바라보던 주민들 사이에서는 '기우제가 통한 것 아니냐', '정성이 하늘에 닿은 모양'이라는 농담 섞인 이야기가 오갔다. 가뭄 걱정에 굳어 있던 농촌에도 잠시나마 웃음이 번졌다. 하지만 농민들의 걱정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오랜 가뭄으로 농경지가 메마른 데다 농업용수 부족이 이어져 온 만큼 이번 비가 충분한 해갈로 이어질지는 앞으로의 강수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 농민들은 이번 비가 짧게 그치지 않고 농작물이 다시 힘을 얻을 만큼 충분히 내려주길 기대하고 있다. 이태기 이장은 “농민들에게는 지금 내리는 빗방울 하나하나가 정말 귀하다"며 “비가 충분히 내려 가뭄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가뭄으로 애태우던 농민들에게 이번 비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농업용수 확보와 가뭄 피해 예방에 계속 힘쓰겠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가 평생학습도시로서의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지난 2005년 평생학습도시로 처음 지정된 이후 꾸준히 학습 기반을 확충해 온 달서구는 3주기 연속 평가인증에 성공하면서 오는 2029년까지 평생학습도시 지위를 이어가게 됐다. 달서구는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한 '2026년 평생학습도시 평가인증'에서 3주기 연속 평가인증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평생학습도시 평가인증 제도는 전국 평생학습도시를 대상으로 추진체계와 사업 운영,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지속 운영 여부를 결정하는 제도다. 올해 평가에는 전국 56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했다. 달서구는 2005년 평생학습도시로 처음 지정된 뒤 주민들의 다양한 학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평생교육 기반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2020년과 2023년에 이어 올해 3주기 평가에서도 연속 인증을 받으면서 그동안 추진해 온 평생학습 정책의 지속성과 운영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번 평가에서는 평생학습 정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조직과 전문인력 확충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달서구는 평생학습 전담조직을 확대하고 평생교육사 등 전문인력을 늘려 정책 추진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각종 공모사업을 적극 활용해 평생학습 사업의 재원 구조를 다변화한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다. 지역 평생학습의 거점 역할을 담당할 달서평생학습관을 개관한 것도 주요 성과로 꼽혔다. 주민들이 생활권 가까이에서 평생교육 프로그램과 학습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면서 평생학습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특히 달서구가 학습자의 다양한 제약 요소를 고려해 구축한 '달서형 학습지원 체계'가 우수사례로 주목받았다. 달서구는 개인별 여건이나 환경 때문에 배움에서 소외되는 주민이 없도록 학습 참여의 문턱을 낮추는 데 힘을 쏟았다. 이를 통해 주민 누구나 평생학습에 참여할 수 있는 포용적인 학습환경을 조성하고 구민의 학습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평생학습의 성과를 개인의 배움에 머물게 하지 않고 지역사회 참여로 확장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달서구는 '희망학습마을'을 운영하면서 평생학습 참여자들이 학습을 통해 얻은 경험과 역량을 지역사회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사회적 기여 활동과 적극 연계해 왔다. 주민의 배움이 다시 지역사회로 환원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번 인증으로 달서구는 오는 2029년까지 평생학습도시 지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게 됐다. 달서구는 앞으로 기존 평생학습 기반을 더욱 내실화하고 주민의 생애주기와 다양한 학습 수요를 반영한 교육 기회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용판 달서구청장은 “이번 3주기 연속 평가인증은 그동안 달서구가 쌓아온 평생학습 인프라와 구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만들어낸 값진 성과"라며 “앞으로도 구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배움의 기쁨을 누리는 평생학습도시 달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수성구가 사회복지시설의 회계 투명성을 높이고 보조금 부정수급을 예방하기 위해 현장 종사자들의 실무 역량 강화에 나섰다. 수성구는 지난 13일 범어도서관 김만용·박수년홀에서 지역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재무·회계 및 부정수급 예방 교육'을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교육에는 관내 노인·장애인·여성·아동복지시설을 비롯해 종합사회복지관 등 90개 시설에서 100여 명의 종사자가 참석했다. 사회복지 현장에서 직접 예산과 회계, 보조금 업무 등을 담당하는 실무자들이 대거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수성구가 매년 실시하고 있는 이번 교육은 사회복지시설의 재정 운영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한편, 복잡한 회계 기준과 보조금 집행 절차에 대한 종사자들의 실무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올해 교육은 단순히 관련 규정과 제도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복지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회계 업무 과정에서 실무자들이 혼동하기 쉬운 부분을 짚어보고, 보조금 집행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은 부적정 집행이나 부정수급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육은 모두 4시간에 걸쳐 △사회복지회계의 기본 원칙 △회계 처리 실무 △보조금 집행 기준 △감사 지적 사례 분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사회복지시설이 반드시 숙지해야 할 회계의 기본 원칙에서부터 실제 지출과 증빙 등 회계 처리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사항, 보조금 목적에 맞는 적정 집행 기준 등을 폭넓게 다뤘다. 감사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지적되는 사례도 함께 살펴보며 유사 사례가 현장에서 재발하지 않도록 실무적인 대응 방안을 공유했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자주 발생하거나 담당자들이 판단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해 교육의 실효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시설 종사자들이 관련 규정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수성구는 사회복지서비스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는 일선 시설의 투명하고 적정한 재정 운영이 중요하다고 보고, 앞으로도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실무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사회복지 현장에서 묵묵히 역할을 다하고 있는 종사자들의 전문성은 주민에게 제공되는 복지서비스의 질과도 직결된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교육을 꾸준히 추진해 종사자들이 전문성을 높이고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시교육청이 올해 새롭게 도입한 온라인 학습 플랫폼 '온샘배움터'가 학교 현장에서 학생 참여형 수업을 이끄는 디지털 교수·학습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학기 운영 결과 학생과 교사 모두 90% 이상의 높은 만족도를 보이면서 디지털 기반 개념탐구 수업 확산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7일 대구시교육청 산하 대구미래교육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학기 온샘배움터를 활용한 수업은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모두 554개 과정이 운영됐으며 1만2371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온샘배움터는 대구시교육청이 2026학년도에 새롭게 도입한 디지털 교수·학습 플랫폼이다. 단순히 온라인으로 학습자료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사가 개념기반 탐구수업을 설계하고 학생들이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수업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사는 온샘배움터가 제공하는 개념기반 탐구수업 자료를 학생 수준과 학급 특성에 맞춰 재구성해 수업을 설계한다. 학생들은 플랫폼의 디지털 도구와 다양한 학습자료를 활용해 주어진 문제를 스스로 탐구하고, 탐구 과정에서 얻은 결과와 생각을 친구들과 공유한다. 1학기 운영 이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학생과 교사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두드러졌다. 이번 설문에는 교사 554명과 학생 6150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의 경우 '자발적인 학습 참여'에 대한 긍정 응답이 97.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학습 내용의 연결성 이해'도 96.2%에 달했으며 '탐구에 대한 호기심 향상' 역시 90.6%의 긍정 응답률을 기록했다. 학생들이 디지털 자료를 단순히 보고 학습하는 수동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탐구 과정에 참여하면서 학습 내용 간 연관성을 이해하고 호기심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하고 있다. 교사들의 평가도 높았다. 설문에 참여한 교사 가운데 97.5%가 온샘배움터 활용을 통해 블렌디드 수업 실행 능력이 향상됐다고 응답했다. 개념기반 탐구수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는 응답도 96.9%를 기록했다. 특히 교사들이 수업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는 응답이 95.8%에 달했다.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수업자료를 학급 상황에 맞게 재구성할 수 있어 수업 준비의 효율성과 교사의 수업 설계 역량을 동시에 높였다는 평가다. 실제 수업에 참여한 학생과 교사들도 온샘배움터를 활용한 탐구수업의 장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 학생은 “사회과목 시간에 디지털 자료로 친구들과 답을 찾아가며 권력분립의 필요성을 깊이 이해했고, 직접 탐구하니 내용을 더 오래 기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업을 운영한 한 교사는 “배움터를 활용하면서 탐구 질문 제시부터 개념 형성, 일반화까지 수업의 흐름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대구미래교육연구원은 1학기 운영 성과를 토대로 2학기에는 교사 지원을 한층 강화해 블렌디드 개념기반 탐구수업을 학교 현장에 더욱 확산할 계획이다. 오는 19일에는 '블렌디드 개념기반 탐구수업 설계 워크숍'을 열어 교사들이 온샘배움터를 활용해 실제 수업을 직접 설계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어 2학기 동안에는 연구원이 학교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찾아가는 컨설팅'을 운영한다. 플랫폼 활용법을 안내하는 수준을 넘어 학교와 학급 여건에 맞는 수업 설계와 운영을 지원함으로써 교사들이 실제 수업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연구원은 디지털 교육의 성패가 플랫폼 자체보다는 이를 수업에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고 교사의 수업 설계 역량 강화와 학생의 능동적인 참여를 중심으로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김종협 대구미래교육연구원장은 “디지털 교육에서는 어떤 플랫폼을 쓰느냐보다 학생 참여 중심의 수업을 어떻게 설계하고 운영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교사 맞춤형 컨설팅과 지원을 이어가 학생 중심의 탐구수업이 학교 현장에 깊이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맨발의 디바'로 불리는 가수 이은미(60)가 경북 동해안의 수중비경을 알리는 홍보대사로 나섰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지난 5일 울릉 죽도에서 열린 '경북 동해안 수중비경 10+1선' 공개식에서 이은미를 '경상북도 동해바다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10여 년의 스쿠버다이빙 경력을 가진 이은미는 국내외 다양한 다이빙 포인트를 경험한 베테랑 다이버다. 특히 울릉도 바다에 대한 애정이 각별해 매년 일정을 조정해 열흘에서 보름가량 울릉도를 찾아 다이빙을 즐기고 있으며, 올해로 4년째 방문을 이어가고 있다. 이은미는 “무엇보다 울릉도 바다를 열렬히 사랑하는 다이버로서 정말 큰 영광"이라며 “울릉 바다는 한반도의 웅장한 기상을 한 곳에 응축시켜 놓은 듯한 매력을 가진 곳으로, 그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위촉 소감을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경북 동해안 수중비경 10+1선'에는 포항 호미반도와 경주 문무대왕릉, 울릉 죽도 등 경북 동해안의 대표적인 수중 명소들이 포함됐다. 이은미는 직접 경험한 울릉도 바다의 가장 큰 매력으로 깨끗한 생태계와 압도적인 수중 경관을 꼽았다. 그는 “바닷속에 들어가면 대륙을 다 품고 있는 듯한 웅장한 기운이 느껴진다"며 “깨끗하게 보존된 생태계는 물론 다른 바다에서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압도적인 스케일과 확장된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은미가 울릉도 바다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수중 스쿠터로 불리는 DPV(Diver Propulsion Vehicle) 교육을 마친 뒤였다. 첫 탐험지를 고민하던 중 트레이너의 추천으로 울릉도를 찾았고, 죽도에서 관음도 방향으로 수심 45m까지 내려가 처음 마주한 해송(海松) 군락에 매료됐다. 그는 당시 경험에 대해 “라이트를 비추는 순간 신비롭고 영험한 분위기가 느껴졌다"며 “오래된 마을 입구를 지키는 커다란 느티나무나 은행나무처럼 대한민국 전체를 지키는 수호신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전 세계 어디를 다녀봐도 이렇게 해송 군락이 장관을 이루는 바다는 만나기 어렵다"며 “그 풍경에 완전히 압도돼 이후 매년 울릉도를 찾게 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은미는 죽도와 관음도를 비롯해 쌍정초 등 울릉도 주변의 다양한 다이빙 포인트를 찾아 수중 경관을 직접 경험하고 있다. 스쿠버다이빙은 그의 음악 활동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무대 위에서 관객들과 호흡하는 것과 달리 바닷속에서는 자신의 호흡 소리에 집중하며 일상의 긴장을 내려놓고 새로운 음악적 영감을 얻는다는 것이다. 이은미는 “바닷속에 들어가면 오직 내 호흡 소리만 들리는 완벽한 고독이 찾아온다"며 “우주에 혼자 있는 것 같은 고립감과 자연과 하나가 되는 일체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쁘고 치열한 일상을 정리하고 새로운 영감을 얻는 데 다이빙보다 좋은 것은 없다"며 “다이빙은 음악만큼이나 내 삶에서 사랑하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이은미는 앞으로 명예 홍보대사로서 경북 동해안의 수중비경과 해양생태의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는 데 힘을 보탤 예정이다. 특히 단순한 일회성 홍보 활동에 머물지 않고 직접 바다를 경험한 다이버의 시각에서 경북 동해안이 가진 매력과 보존 가치를 지속적으로 알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은미는 “학자들의 연구와 학술 심포지엄도 중요하지만 직접 바다에 들어가 자연을 체감하는 경험이 보존의 필요성을 알리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동해 바다는 제주나 해외 유명 다이빙 포인트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전 세계 다이버들의 꿈의 장소"라고 말했다. 이어 “경북문화관광공사와의 이번 인연을 계기로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경북 동해바다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경주시, 석장동~현곡 상구 ‘직통길’ 열린다…추석 전 임시 개통

108억원 투입 1.35㎞ 왕복 2차로 신설…현재 공정률 85% 화랑마을~상구3리 직접 연결·터널 1곳 조성…오는 10월 정식 준공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 석장동과 현곡면 상구리를 직접 연결하는 새로운 도로가 추석 전 임시 개통된다. 그동안 동국대와 석장동 일대에서 현곡 상구지역으로 이동하는 주민들이 겪었던 통행 불편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지역 간 접근성도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경주시는 현재 공정률 85%를 보이고 있는 '동국대~현곡 상구간 도시계획도로 개설공사'를 다음 달 추석 전 임시 개통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전체 공사의 정식 준공은 오는 10월로 예정돼 있다. 이번 사업은 석장동 화랑마을 앞에서 현곡면 상구3리 마을회관 인근까지 직접 연결하는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하는 것이 핵심이다. 신설 도로는 총연장 1.35㎞, 폭 11m의 왕복 2차로 규모다. 차량 통행뿐만 아니라 보행자의 안전과 이동 편의를 고려해 인도를 함께 설치하고, 도로 구간에는 터널 1곳도 조성된다. 총사업비는 108억원으로 도비 13억원과 시비 95억원이 투입된다. 경주시는 동국대와 석장동 일대에서 현곡면 상구 방면을 오가는 차량의 통행 불편을 해소하고 생활권 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24년 7월 공사에 들어갔다. 현재 공사는 전체 공정의 85%까지 진행돼 주요 시설물 설치 등 대부분의 공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시는 추석을 앞두고 이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남은 공사를 서둘러 마무리해 시민들이 명절 전부터 신설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임시 개통 이후 잔여 공정을 마무리하고 오는 10월 전체 사업을 준공할 계획이다. 보상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일부 토지와 지장물에 대한 행정절차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 보상 협의가 완료되지 않은 토지 7필지 1536㎡와 지장물 5건에 대해서는 지방토지수용위원회 수용재결 절차가 진행 중이다. 시는 관련 절차와 잔여 공정을 차질 없이 추진해 전체 준공 일정에 지장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신설 도로가 개통되면 석장동과 현곡면 상구지역을 오가는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동국대와 화랑마을 등이 위치한 석장동 생활권과 현곡면 상구지역을 직접 연결하는 새로운 교통축이 마련되면서 주민들의 이동 편의가 높아지고 지역 간 생활권 연계도 강화될 전망이다. 경주시는 이번 도로 개설이 단순한 이동거리 단축을 넘어 지역 간 접근성 향상과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원활한 교통망 확보를 통해 지역 간 교류를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균형발전을 뒷받침하는 기반시설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남은 공정을 신속히 마무리해 추석 전 시민들이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도로 개통으로 주민들의 통행 불편을 줄이고 지역 간 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가 2027년도 국가예산과 도비 확보를 위해 여야 정치권과 초당적 공조체제 구축에 나섰다. 대형 SOC와 미래 신산업, 관광·정주여건 개선은 물론 지난해 APEC 정상회의 성과를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연결할 'POST APEC' 사업까지 국비 확보 대상에 올려 정부 예산안 반영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경주시는 지난 13일과 14일 이틀간 시청 알천홀에서 여야 정치권과 잇따라 정책간담회를 열고 2027년도 주요 현안사업의 국가예산 반영과 국·도비 확보를 위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김석기 국회의원을 비롯해 정당별 도·시의원과 당 관계자, 주낙영 경주시장과 간부 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주요 현안사업의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하고 정부 예산 편성 과정에서 정치권과 행정이 역할을 분담해 대응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경주시가 국·도비 확보가 필요한 핵심 사업으로 제시한 분야는 하천 정비에서 해양관광, 첨단과학·에너지 산업, 광역 교통·상수도 인프라까지 다양하다. 주요 건의사업에는 '형산강 하천정비사업'과 '경주 해양레저관광거점 조성사업',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설립', 'SMR 제작지원센터 설립' 등이 포함됐다. 형산강 하천정비를 통한 안전한 도시환경 조성과 함께 해양레저관광 인프라를 확충해 관광산업의 외연을 넓히고, 문무대왕과학연구소와 SMR 제작지원센터 등을 기반으로 경주의 미래 먹거리인 첨단 과학·에너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역 교통망과 생활 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사업들도 테이블에 올랐다. '울산시계~경주 외동 간 국도 건설'을 비롯해 '북건천IC~산내방면 진입로 개선', '광역 학야정수장 증설사업' 등에 대한 국·도비 확보 방안이 논의됐다. 지역 간 연결성을 높이는 교통망을 확충하고 안정적인 생활용수 공급 기반을 갖춰 시민 정주여건과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간담회에서는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의 성과를 일회성 국제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으로 연결하기 위한 'POST APEC' 사업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경주시는 APEC 개최를 통해 높아진 도시 브랜드와 국제적 인지도를 활용해 국제회의·문화·관광 기능을 강화하고 이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가기 위한 후속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경주 APEC 외교문화원 설립'과 '세계경주포럼 개최'다. 시는 APEC 외교문화원을 국제교류와 외교·문화 활동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세계경주포럼을 통해 APEC 이후에도 국내외 주요 인사와 전문가들이 경주를 찾을 수 있는 국제적 교류 기반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후속사업의 국가예산 반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정치권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여야 정치권도 경주의 주요 현안과 APEC 후속사업에 대해서는 정당을 떠나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13일 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강희 경주시의원은 “APEC 성과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경주의 지속적인 발전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정당을 떠나 경주와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의 국가예산 확보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4일 간담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김석기 국회의원도 “APEC을 계기로 높아진 경주의 국제적 위상을 관광 활성화와 지역 발전으로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요 사업이 국가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가뭄에 따른 농업 현장의 어려움도 논의됐다. 김 의원은 가뭄 장기화로 농업인들의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농업용수 확보와 피해 최소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경주시는 이번 정책간담회를 계기로 지역 정치권과의 협력체계를 더욱 촘촘하게 구축하고 정부 예산 편성 단계별로 대응 강도를 높일 방침이다. 특히 중앙부처와 경북도 등을 대상으로 주요 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하는 한편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도 지역 정치권과 공조해 필요한 재원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국·도비 확보는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경주의 미래 성장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요하다"며 “지역 정치권과 긴밀히 협력해 주요 사업이 국가예산에 최대한 반영되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앞으로 2027년도 정부 예산 편성 순기에 맞춰 사업별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중앙부처 및 정치권과 협의를 이어가는 등 주요 현안사업의 국·도비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가 젊은 공직자들의 솔직한 목소리를 시정에 담고 세대와 직급의 벽을 낮추기 위한 '거꾸로 소통'에 나섰다. 후배 공무원이 선배 공무원에게 조언하는 '리버스멘토링'을 통해 조직 내부의 작은 불편부터 일하는 방식에 대한 생각까지 공유하며 수평적인 공직문화 만들기에 시동을 걸었다. 경주시는 지난 1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6~9급 공무원으로 구성된 청렴대표단 24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장님과 함께하는 청렴대표단 리버스멘토링'을 진행했다. 리버스멘토링은 일반적인 멘토링의 역할을 뒤집은 소통 방식이다. 경험이 많은 선배 직원이 후배를 지도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젊은 직원들이 멘토가 돼 기관장이나 선배 직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조직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한다. 특히 젊은 세대의 가치관과 업무 방식, 조직생활에서 느끼는 고민을 관리자가 직접 듣는다는 점에서 세대 간 인식 차이를 좁히고 조직문화를 개선하는 소통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날 행사는 딱딱한 회의 형식에서 벗어나 라디오 프로그램을 연상시키는 '청렴다방 : 일일DJ 시장님' 방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주낙영 경주시장이 직접 일일 DJ로 변신해 직원들이 전한 고민 사연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시장과 직원이라는 직급의 틀에서 벗어나 한 조직에서 함께 일하는 구성원으로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직원들도 평소 조직생활에서 느껴왔던 고민과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업무 방식부터 퇴근 이후 개인시간에 대한 존중, 선·후배 및 세대 간 원활한 의사소통 등 실제 공직생활과 밀접한 주제들이 자연스럽게 테이블에 올랐다. 특히 젊은 공직자들이 조직 내부에서 체감하는 문제와 바라는 변화를 직접 전달하고 시장이 이를 듣고 의견을 나누면서 일방적인 지시나 전달이 아닌 쌍방향 소통의 의미를 더했다. 직원들이 시장에게 전한 익명의 '칭찬 쪽지'도 행사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게 만들었다. 청렴대표단은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담은 익명 쪽지를 주 시장에게 전달했다. 쪽지에는 '평소 직원들에게 따뜻하게 인사해 주셔서 감사하다', '청렴방송에서 진짜 라디오 DJ 같으셨다' 등 직원들이 평소 느꼈던 생각과 유쾌한 메시지가 담겼다. 경주시는 리버스멘토링을 단순한 세대 간 소통 행사에 그치지 않고 조직문화 개선과 청렴문화 확산을 위한 직원 참여형 시책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 경주시 청렴대표단은 8~9급 공무원으로 구성된 '청렴루키' 12명과 6~7급 공무원으로 구성된 '청렴리더' 12명 등 모두 24명으로 꾸려졌다. 비교적 젊은 공직자와 중간 직급 공직자가 함께 참여하도록 구성해 조직 내 다양한 세대와 직급의 의견을 모으고, 이를 실제 청렴정책과 조직문화 개선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들은 리버스멘토링을 비롯해 직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청렴시책 발굴에도 참여한다. 각 부서에서는 청렴서포터즈 역할을 수행하며 일상적인 업무 과정에서 청렴 실천 분위기를 조성하고 조직 내부의 소통 문화를 확산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경주시는 젊은 직원들의 새로운 시각과 중간 직급 직원들의 업무 경험이 결합되면 조직 내부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보다 현실적인 개선 방안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공직사회에서도 세대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서로 다른 생각을 존중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이 행정 경쟁력과 시민 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직원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서로 존중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열린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청년공감] “코딩 과제 챗GPT 돌려 점수 잘 받았지만”…AI활용의 딜레마

대학생들의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이 일상화되면서 AI를 바라보는 심리도 엇갈리고 있다. AI를 통해 과제와 공부에 드는 시간을 크게 줄이는 등 편리함을 경험하는 한편, AI가 만들어낸 결과물을 자신의 이름으로 제출하는 과정에서 죄책감이나 자책을 느끼는 학생들도 있다. 필자가 대학생들의 AI 활용 심리를 조사한 결과, 이처럼 상반된 양상이 나타났다. 한쪽에서는 AI의 압도적인 편리함에 만족하고 있었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AI 의존과 활용을 둘러싼 윤리적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AI 활용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것은 단연 편리함이다. 여러 학생은 AI를 활용하면서 과제와 공부에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말과제 주제를 잡지 못해 골머리를 앓던 대학생 박모 씨(여·23)는 AI를 활용해 30초 만에 개요부터 참고문헌 리스트까지 얻었다. 박 씨는 “자료 조사에 드는 시간을 80% 이상 줄였고 그 시간을 글의 논리를 다듬는 데 썼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모 씨(20) 역시 AI를 활용해 과제물의 기초를 다지면서 편리함을 누리고 있다고 했다. SNS에서도 AI의 편리함을 체감했다는 대학생들의 경험담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 이용자는 “예전엔 시험자료를 혼자 요약하고 중요한 부분 형광펜 치거나 화이트로 가려서 외우면서 맞추고 그랬는데 이제는 시험용 요약·암기 자료를 AI가 대신 만들어준다"고 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수업자료 PDF를 넣고 질문 만들어주는 기능이 진짜 너무 편하다"며 “예전보다 공부하기 훨씬 쉬워진 기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편리함의 이면에는 AI 활용에 대한 죄책감도 자리하고 있다.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면서 시간에 쫓기는 대학생 권모 씨(여·20·강원도 원주시)는 AI가 생성한 단락을 과제물에 통째로 '복붙'했다. 권 씨는 “이 행위는 남의 저작물을 베끼는 표절도, 자기 저작물을 중복으로 활용하는 자기표절도 아니지만 수치심과 함께 죄책감이 밀려왔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AI를 참고용으로 활용하려 했지만, 매끄럽게 작성된 문장에 의존하게 됐다는 것이다. 권 씨는 “처음에는 그저 참고만 하려 했으나, 매끄러운 문장에 눈이 멀었다"고 자책했다. AI를 자기소개서 작성에 활용한 대학생 이모 씨(21) 역시 “자기소개서를 AI에게 대신 쓰게 하면서 '나는 진실한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도 비슷한 고민을 토로하는 사례가 이어졌다. H대학 갤러리의 한 이용자는 “오픈북 시험이다 보니 AI 툴 그대로 써도 될 만큼 오픈돼 있네. '이래도 되는 걸까'라는 가책이 느껴진다"고 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디시인사이드 마이너 갤러리에서 “나도 코딩 과제는 전부 챗GPT 돌린다. 점수 잘 받으니까 죄책감 많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AI는 대학생들에게 분명한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다. 과제의 방향을 잡고 자료를 정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여주며, 막막했던 작업을 빠르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하지만 AI가 만들어낸 결과물을 어디까지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커지고 있다. 결국 대학생들에게 AI는 단순한 도구를 넘어 학업 과정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편리함을 경험할수록 활용 빈도는 높아지지만, 그 과정에서 '내가 직접 한 것인가'라는 질문과 마주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AI 활용이 일상화될수록 편리함과 의존, 활용과 윤리 사이의 경계 역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김윤호 기자·최효은 강원대 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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