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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CDMO 맹추격하는데…삼성바이오, 노사갈등에 ‘초격차’ 흔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대화 재개의 물꼬를 트지 못한 채 갈등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과 일본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이 캐파(생산용량) 경쟁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초격차' 전략을 위협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준법투쟁 중인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의 2차 파업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지난 8일 노사정 3자 대화에서 합의 도출에 실패한 이후 아직 추가 대화 일정 등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사측의 노조 집행부 고소 등 갈등이 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측은 대화를 거부하지 않는다면서도 교섭이 결렬될 경우 2차 파업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영업이익의 2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비롯해 평균 14% 수준의 임금인상과 임직원 1인당 3000만원의 격려금 등 기존의 요구를 고수하고 있다. 이밖에 신규채용, 인사고과, 인수합병(M&A) 등 핵심 경영사안에 대해 노조의 사전 동의를 받도록 요구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측은 6.2%의 임금 인상과 일시금 600만원의 격려금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인사·경영권은 경영진의 고유 권한이라며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지키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5일 닷새간의 전면 파업으로 1500억원의 손실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객사의 위탁을 받아 제품을 납품하는 CDMO 기업인데 기존의 탄탄했던 '초격차' 우위와 이에 기반한 고객사의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분석기관 '바이오플랜 어소시에이츠'의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설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전세계 1000곳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천 송도 시설이 캐파 1위(총 78만5000ℓ)로 나타났다. 2위는 중국 CL바이오로직스의 중국 선전 생산시설(약 42만5000ℓ)이 차지했고, 3위는 일본 후지필름의 덴마크 힐레뢰드 생산시설(약 40만ℓ)이 차지했다. 이번 집계에서는 중국과 일본 기업의 캐파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2022년까지만 해도 10위권 밖이었던 중국 CL바이오로직스 선전 시설은 지난 3월 단숨에 2위에 오른데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2위를 차지했고, 일본 후지필름 힐레뢰드 시설은 지난 3월 10위권 순위에도 없었는데 불과 2개월만에 3위로 깜짝 등장했다. 기존 2~3위를 지키던 전통의 CDMO 강자 론자와 글로벌 빅파마 화이자는 4~5위로 밀렸다. 일본 후지필름은 지난 2019년 미국 바이오젠의 덴마크 생산시설(12만ℓ)을 인수한데 이어 2020년과 2022년에 각각 12만ℓ·16만ℓ 규모 증설 투자를 단행했다. 이 기간 후지필름이 집행한 투자액은 34억1800만달러(약 5조1000억원)에 달한다. 중국 CL바이오로직스는 우시바이오로직스에 이어 신흥 CDMO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 중국·일본 기업의 단일시설 기준 캐파 규모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시설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증축 투자가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에서 추격 위협을 키우고 있다. 후지필름은 오는 2028년까지 미국·영국·덴마크·일본 내 생산시설의 증설 투자를 통해 총 캐파를 75만ℓ 이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고, CL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생산시설을 추가로 건설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기존 생산시설을 점진적으로 확장해 초격차를 유지한다는 방침이지만, 노사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며 초격차 경쟁력의 훼손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노사 핵심 쟁점 중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분 명문화'의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초격차 유지를 위해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지속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실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2조692억원)을 기준으로 볼때 노조측 성과급 요구치는 약 4138억원으로, 같은 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DMO 생산시설 증축을 위해 투자한 금액(8934억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무엇보다 이번 노사갈등으로 글로벌 CDMO 수주의 핵심 역량인 신뢰도가 훼손되면 수주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업계는 지적한다. 지난달 23일 법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노조를 상대로 낸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에서 세포배양-정제-충전 등 3단계 공정 중 초기 2개 단계(세포배양, 정제)에 대해서는 쟁의행위가 가능하다고 결정했지만, 생물을 다루는 바이오의약품 제조 특성상 초기 단계의 제조 차질도 고객사의 '무결점 신뢰'를 깨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임상단계부터 상업화까지 아우르는 '엔드 투 엔드(end-to end)' 전략과 '조기 락인(Lock-in)' 효과를 겨냥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략이 근본적으로 훼손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CDMO와 같은 수주산업은 근본적으로 캐파만큼이나 공급 안정성과 신뢰도가 핵심 경쟁포인트"라며 “이미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관련 외신 보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수주 경쟁력 악화는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노사갈등에 따른 공급불안 우려가 한국의 고질적인 리스크로 낙인된다면 수주 감소 우려는 단지 삼성바이오로직스뿐만 아니라 국내 유사업종으로도 번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생성형 AI 100개 동시 사용…AI 크리에이티브 플랫폼 ‘크레이지’ 출시

100개 이상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을 단 하나의 프롬프트 박스로 동시에 실행·제작할 수 있는 AI 크리에이티브 플랫폼이 출시된다. 생성형 AI 전문기업 플럭스AI 아시아(Flux AI Asia, 대표 강지현)는 100개 이상의 최신 생성형 AI 모델을 하나의 프롬프트 박스에서 동시에 실행하고 비교·선택할 수 있는 AI 크리에이티브 플랫폼 '크레이지(CRAISEE)를 글로벌 시장에 공식 론칭한다고 18일 밝혔다. CRAISEE는 '올인원(All-in-one)'이 아닌 '올앳원스(All-at-once)'를 구현해 '작업의 동시성'을 달성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지금까지 생성형 AI 시장은 누가 더 선명한 이미지를 만들고 더 자연스러운 영상을 생성하는가가 경쟁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막상 실제로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평균 3~5개의 AI 서비스를 동시에 구독하면서 여러 탭을 오가고 파일을 다운로드·업로드하며 모델을 하나씩 테스트하고 결과물을 비교하는 번거로운 작업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창작의 흐름이 끊기기 일쑤다. 기존 플랫폼들이 여러 기능을 한곳에 모아두는 All-in-one 구조였다면, CRAISEE는 기능들이 연결돼 동시에 작동하는 All-at-once 구조를 제시하는 것이 차별화된 특징이다.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창작하는 방식 자체를 다시 설계한 것이다. 영상이 생성되는 동안 다른 모델에서 새로운 결과물을 바로 시작할 수 있고, 이미지 작업에서 영상 제작으로 또는 영상에서 오디오 제작으로 탭 이동 없이 이어진다. 이러한 작업을 가능하게 해주는 CRAISEE의 핵심 UI는 '싱글 프롬프트 박스(Single Prompt Box)다. 싱글 프롬프트 박스에서는 100개 이상의 AI 모델과 이미지·영상·오디오·텍스트 등 모든 모달리티에 대한 접근이 하나의 입력창에서 시작된다. 수백 개 모델과 멀티 모달 워크플로우의 복잡성은 플랫폼 뒤로 숨기고, 사용자는 박스 하나만 마주하면 된다. 기술은 복잡해졌지만 사용자 경험은 오히려 단순해졌다. CRAISEE를 개발한 플럭스AI 아시아의 강지현 대표는 칸 라이언즈, The One Show, D&AD 등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무대에서 활동해 온 전문가로, 20년 넘게 국제 광고·크리에이티브 현장을 경험하며 AI 창작 시대에 겪는 창작자들의 어려움에 주목했다. 강 대표는 수많은 AI 창작 툴이 등장했지만 대부분은 지나치게 복잡하고 파편화돼 있어 일반 창작자, 마케터, 기획자들이 쉽게 활용하기 어렵다는 것을 목격하고 독일 출신 알렉산더 고르니 CTO와 글로벌 팀을 결성, CRAISEE를 개발했다. CRAISEE는 지난해 10월말 알파 버전을 공개한지 한 달 만에 약 250명의 유료 사용자를 확보하며 초기 시장 반응을 검증했다. 이후 같은 해 12월부터 제품 방향성을 재정비하고 UI·UX를 전면 개편하는 과정을 거쳐 이번 글로벌 공식 론칭에 맞춰 정식 버전을 선보인다. 강지현 대표는 “세계는 이미 이미지와 영상으로 소통하고 있지만 창작 도구는 여전히 복잡하고 분절돼 있다"며 “CRAISEE는 누구나 자신의 상상력을 기술 장벽 없이 콘텐츠로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우리는 더 많은 사람이 만들고, 표현하고, 연결되는 시대를 열고자 한다. 이것이 CRAISEE가 만들어가고자 하는 'Imagination Economy'"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5.18 기념일에 ‘탱크데이’ 마케팅한 스타벅스…대표이사 전격 해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에 '탱크데이' 이벤트를 진행해 물의를 빚은 스타벅스코리아의 대표가 전격 경질됐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즉각 사과문을 발표했다. 신세계그룹은 오늘(18일) 발생한 부적절한 마케팅 진행에 대한 책임을 물어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 대표를 즉시 해임한다고 밝혔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이날 스타벅스코리아에서 발생한 논란에 대해 책임자 및 관계자에게 중징계를 내릴 것을 직접 지시했다. 정용진 회장은 특히 이번 사고가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기념일에 일어난 것에 대해 격노하고 그룹이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징계를 주문했다고 신세계그룹은 밝혔다. 손 대표와 함께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주관한 담당 임원도 책임을 물어 해임키로 했으며, 관련 임직원 모두에 대해서도 징계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용진 회장은 이번 일을 보고받은 즉시 엄정하고 철저한 내부 조사를 지시하는 한편,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생각해 대표이사 해임이라는 초강수를 빼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손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손 대표는 사과문에서 “오늘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잘못된 표현이 담긴 마케팅으로 깊은 상처를 입으신 5·18 영령과 5월 단체, 광주 시민분들, 그리고 박종철 열사 유가족분들을 비롯해 대한민국 민주화를 앞장섰던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오전 온라인 텀블러 판매 이벤트와 관련된 문구에 엄중한 역사적 의미를 가진 5·18 광주 민주화운동과 연관된 내용이 매우 부적절하게 사용되었음을 인지하고 인지 즉시 행사를 중단했다"며 “해당 콘텐츠가 내부에서 철저하게 검수되지 못해 이러한 물의를 일으킨 점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사고 발생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지만 해임을 면하지 못했다. 이날 오전 10시 스타벅스코리아는 온라인 텀블러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5/18 탱크데이'라는 이벤트 제목을 붙였다. 스타벅스 앱을 보면 제목 옆에는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도 표기돼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5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는 버디위크 이벤트의 일환으로 '단테', '탱크', '나수' 텀블러 시리즈 등을 앱에 프로모션 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문구가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한국얀센, 염증성 장질환 ‘인사이드림’ 캠페인 전개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부문 국내 법인인 한국얀센(대표이사 크리스찬 로드세스)이 '세계 염증성 장질환의 날'(매년 5월 19일)을 맞아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질환 관리와 삶의 질 향상을 지원하기 위한 '인사이드림'(Control inside, control your dreams) 캠페인을 전개한다. 세계 염증성 장질환의 날은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을 포함한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국제 기념일이다. 이번 인사이드림 캠페인은 단순한 증상 개선을 넘어, 환자가 장 안의 실제 변화를 이해하고 의료진과 환자의 '공유 의사 결정'을 통해 환자가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취득하고 주체적으로 자신의 증상을 관리하여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한장연구학회에 따르면, 염증성 장질환 치료는 장의 염증을 호전시켜 오랜 기간 동안 '증상이 없는 상태'(관해)를 유지하여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치료 목표가 증상 개선을 넘어 임상적, 내시경적, 조직학적 관해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다. 내시경적 관해는 질환의 안정적인 장기적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지표이다. 증상이 호전된 이후에도 장 내에 염증이 지속되면서 예기치 않은 재발과 악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자는 주로 '증상 완화'를 기준으로 관해를 판단하는 반면, 의료진의 약 65%는 '객관적 검사 결과 및 내시경 소견'을 기준으로 관해를 정의해 환자와 의료진 간 치료 목표에 대한 인식 격차가 상당하다. 한국얀센은 이번 캠페인의 일환으로 '인사이드림: 염증성 장질환 커뮤니케이션 가이드'를 제작, 존슨앤드존슨 코리아 홈페이지와 링크드인 채널을 통해 배포한다. 해당 가이드는 환자와 의료진 간 효과적인 소통을 지원하고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질환 인지도를 향상하여, 의료진의 처방에 따른 질환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제작됐다. 장연구학회 정성애 회장(이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염증성 장질환은 증상 개선만으로 질환이 조절됐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최근에는 내시경적 관해를 포함한 보다 깊은 수준의 질환 조절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특히 환자와 의료진이 '관해'의 개념을 다르게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충분한 소통과 공유 의사 결정을 통해 환자 개인의 삶까지 고려한 치료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슨앤드존슨 대외협력부 윤소이 전무는 “지속적으로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이해도를 높이고 환자가 질환뿐 아니라 자신의 삶까지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다각도의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중소 제조기업 AI 적용률 1% 불과”…중기중앙회, 현장 맞춤형 AX 전략 논의

중소기업중앙회는 18일 서울 여의도 본회에서 '중소기업 신성장동력, AI 전환(AX) 확산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산업 전반의 AI 전환 흐름 속에서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 수요를 발굴하고 맞춤형 지원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중기중앙회 2층 상생룸에서 오전 10시부터 진행됐다. 오기웅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다수 중소기업은 AX 열풍에서 소외되어 있는 실정으로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논의할 때"라며 “업종별 특성에 맞게 특화된 AX 모델이 필요하며 업종별 협동조합이 허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생산 현장에 AI를 적용한 중소 제조기업은 약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제 발표에서 김주미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개별 기업 지원을 넘어선 업종 공동 대응체계 마련과 업종별 정책 지원 방향 수립을 주장했다. 이영환 고려대 디지털혁신연구센터장은 부문별 중간조직을 활용한 지원정책을 제언하며 AX 플랫폼으로서 업종별 협·단체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진병채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를 좌장으로 전문가들의 논의가 진행됐다. 한용희 숭실대 교수는 실무자 대상 코딩 리터러시 교육을, 이오선 부산청정표면처리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단계별 연속 지원정책을 강조했다. 장용환 경인주물공단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수요 제조기업 중심의 정부 지원사업 기획과 데이터 소유권 명확화를 제안했으며, 장민용 LG CNS 상무는 현장 수요에 맞춘 적정 스마트팩토리 모델 정의를 지적했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협동조합 네트워크를 활용한 AI 모델 공동 개발 및 수평적 확산 모델을 제시했다. 정부 측 관계자로 참석한 장기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데이터진흥과장과 곽재경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인공지능확산추진단장은 현재 추진 중인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내 AI 트랙 및 AX-스프린트 사업 등 기존 지원정책 현황을 소개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검토해 중소기업 전반에 AX를 실질적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지원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하이트진로, 올해도 사회복지기관 이동차량 공모 시작…12년간 102대 지원

하이트진로는 취약계층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이동차량 지원사업'의 올해 공모를 18일부터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2015년부터 12년째 이어오고 있는 이 사업은 전국 사회복지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올해 지원하는 11대를 포함하면 누적 지원 차량은 총 102대에 달한다. 올해는 경차 10대와 승합차 1대 등 총 11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서울, 경기, 부산, 강원, 대구, 대전, 전북, 제주 지역에 위치한 사회복지기관이다. 하이트진로는 복지기관 밀집도와 후원 사각지대 여부 등을 고려해 매년 대상 지역을 다르게 선정하고 있다. 공모 접수는 6월 12일까지 진행되며, 서류심사와 영상심사를 거쳐 오는 8월 최종 선정 기관을 발표한다. 해당 사업은 '하이트진로챔피언십' 골프대회 참가 선수들의 상금 기부금이 더해져 운영된다. 차량 기증식은 오는 10월 열리는 '제26회 하이트진로챔피언십' 시상식에서 진행되며, 같은 달 말 각 기관에 차량이 전달될 예정이다. 장인섭 하이트진로 대표는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이웃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차량 지원을 이어가게 됐다"며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공모 당시 경차 품목으로 기아 레이를, 승합차 품목으로 기아 카니발을 지원한 바 있다. 대상 지역의 경우 지난해에는 경남, 충북, 충남, 울산 등이 포함됐으나 올해는 대구, 대전, 전북, 제주 등으로 변경됐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세계모발학회 2026, 서울에서 열린다

세계모발학회(World Congress for Hair Research, WCHR)가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서울 코엑스에서는 개최된다. 세계모발학회는 모발질환과 모낭생물학 분야의 국제학술대회로, 국제모발연구학회연맹(IFHRS)이 격년으로 주관한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세계모발학회는 분당서울대병원 허창훈·서울대병원 권오상·부산대병원 김문범 교수가 공동대회장을 맡았으며, 대한모발학회(KHRS)가 주최한다. 대한모발학회는 해외와 활발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국제 모발연구에 지속적으로 기여해왔다. 이러한 학문적 노력과 국제적 신뢰를 바탕으로 마침내 서울 개최를 이뤄냈다. 허창훈 공동대회장은 지난 2년간 모발에 관련된 국제학회에서 세계모발학회 홍보에 주력하며 참석자수를 비약적으로 늘리는 데 기여했다. 이번 서울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가 예상된다. 이미 1400여 명이 등록을 완료했으며 이 중 국제 참가자는 약 1000명에 달한다.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과 북미에서도 많은 등록률을 보였다. 800편 이상의 연구 초록이 접수됐다. 재생의학, 주입치료, 빅데이터 기반 연구도 늘어났다. 학술대회 기간 코엑스 그랜드볼룸과 오디토리움 등에서 26개 심포지엄과 6개 학회 전 교육코스, 2회 자유연제 발표 등이 진행된다. 주요 주제로는 △원형탈모 : 발병기전 및 최신 치료 △안드로겐성 탈모 : 성별 맞춤 접근, 최신치료법, 모발수술 치료 △줄기세포 재생의학 : 줄기세포 및 니치, 오가노이드 △첨단기술 : 공간 오믹스, AI 영상진단, 에너지기반 장비 △기타 : 아시아 탈모 치료 동향 및 모발대사와 전신질환 등이 다뤄진다. 첫날 기조강연은 한국의 오지원 교수(연세대)가 '사후 체세포 변이를 활용한 피부 섬유아세포 계통 추적 연구'를 발표한다. 이어 29일 기조강연에서는 안젤라 크리스티아노 교수가 '원형탈모: JAK 억제제로의 여정'을 주제로 원형탈모의 면역기전 규명부터 JAK억제제 개발에 이르기까지의 연구 여정을 조명한다. 28일 최우수 연구들을 발표하는 세션에서 최신 모발연구 분야의 주요 발견과 혁신적 연구 방법론을 소개한다. 30일 우수 연구 발표로 구성된 세션에서 해당 분야의 주요 발전에 대해 심층 논의를 진행한다. 또한 기초연제에 대해서는 유럽모발학회 주관으로 '유르겐 슈바이쳐상(Jurgen Schweizer Prize)'을, 임상연제에 대해서는 대한모발학회 주관으로 대한모발학회의 초대회장인 노병인 교수의 공로를 기리는 '노병인상(Byung In Ro prize)'을 시상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총 63개 기업이 참여, 약 110개 부스 규모의 산업 전시가 함께 운영된다. 글로벌 제약사, 바이오 기업, 모발 의료기기 및 진단 기업들이 최신 치료제와 진단 기술, 의료기기 및 연구 플랫폼을 선보인다. 자세한 사항은 세계모발학회 공식 홈페이지(www.hair2026.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더본코리아, 몽골 울란바토르에 ‘홍콩반점’ 1호점 개점…글로벌 확장 가속

더본코리아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한국식 중화요리 브랜드 '홍콩반점' 1호점을 개점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진출은 2023년 몽골에 진출한 '새마을식당'의 운영 경험과 한국식 중화요리에 대한 현지 관심 확대를 반영해 결정됐다. 인구 밀집도가 높은 최대 소비 상권인 울란바토르는 최근 한류 콘텐츠 영향으로 한국 식문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 지난 9일 문을 연 홍콩반점 몽골 1호점은 오픈 직후 주문량이 급증해 서비스 품질 확보를 위해 한시적으로 제한 운영을 할 만큼 호응을 얻었으며, 10일 매출은 전일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홍콩반점 몽골 1호점은 울란바토르 칸울(Khan-Uul) 구의 '시랄라 센터(Seaala Center)' 3층에 입점했다. 현지 운영은 마스터 프랜차이즈 파트너사인 '푸드코프(Food Corp)'가 맡았으며, 주요 식사류 메뉴는 3만투그릭 이하의 합리적인 가격대로 구성됐다. 현지 방송 매체들은 이를 최초의 한국식 중화요리 프랜차이즈로 집중 조명했다. 더본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새마을식당 몽골 5호점이 있는 아유드타워(Ayud tower)에 홍콩반점 2호점 출점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6년 3월 말 기준 전 세계 13개국에서 본가,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빽다방 등 총 154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하반기 빽다방 일본 1호점 오픈 등 글로벌 진출을 이어갈 예정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다브랜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가별 시장 특성과 소비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브랜드 글로벌 확장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비티젠, 국민성장펀드 ‘1호 바이오 투자처’ 선정…K-바이오 생태계 ‘탄력’

동아쏘시오그룹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열사 비티젠(옛 에스티젠바이오)이 국민성장펀드의 바이오분야 1호 투자기업에 선정됐다. 직접적인 수혜 대상에 오른 비티젠에 대규모 정책 자금이 조달되면서 동아쏘시오그룹의 바이오시밀러·CMO 사업 역량 확대가 기대되는 한편, 국민성장펀드의 후속 투자를 통한 바이오 생태계 전반의 성장 기대감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18일 한국바이오협회 등 업계에 따르면,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는 지난달 30일 비티젠에 대한 850억원 규모 장기·저리 대출을 승인했다. 이는 국민성장펀드 출범 이래 바이오 분야에서 결정된 최초의 개별 기업 투자 사례다. 국민성장펀드는 지난해 12월 출범한 150조원 규모 민관합동 투자 펀드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에너지, 바이오 등 국가전략산업에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비티젠은 국민성장펀드의 이번 승인을 통해 바이오시밀러 생산을 위한 원료의약품(DS)·완제의약품 생산시설 확충에 탄력을 받게 됐다. 비티젠의 연간 캐파(생산역량)는 국내 기준 약 5위에 해당하는 9000ℓ 규모로, 이번 투자를 통해 비티젠의 생산설비 증설이 완료되면 회사의 DS와 DP 캐파는 각각 종전 대비 44%·17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비티젠은 지난 1일 자사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MO 사업 역량 확대를 본격화한다는 기조 아래 사명을 변경(에스티젠바이오→비티젠)하고, 약 11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해 연간 캐파를 1만4000ℓ 규모까지 확대하는 생산설비 증축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동아쏘시오그룹이 개발한 얀센의 건선·크론병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성분명 우스테키누맙)'의 성장 기대감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동아쏘시오그룹의 미국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전문의약품(ETC) 전문 계열사인 동아에스티가 현지 파트너사 어코드 바이오파마를 통해 이뮬도사를 판매하는 가운데, 비티젠이 이를 위탁생산하는 구조다. 특히 어코드 바이오파마는 미국에서 대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익스프레스 스크립츠(지난해 9월)와 대형 민간보험사 시그나 헬스케어(지난 4월)의 보험 적용을 통해 현지 매출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제품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가운데, 대규모 투자를 통한 선제 대응으로 공급여력을 확대함으로써 국내 바이오업계의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확대될 것이라는 게 국민성장펀드를 주관하는 금융위원회의 기대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한국은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2년 연속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1위를 달성하고, 국가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도 최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축적해 왔다"며 “이번 바이오시밀러 생산시설 구축은 국내 바이오의약 산업의 경쟁력 제고로 이어져 K-제약바이오가 목표하는 글로벌 5대 강국 도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이번 국민성장펀드의 1호 바이오 투자처에 중견기업인 비티젠이 선정되면서, 정부의 바이오산업 지원 방향성이 대기업 중심의 투자·육성 전략을 넘어 유망 신약개발 바이오텍과 소재·부품·장비 기업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이번 국민성장펀드의 첫 번째 바이오기업 투자 이후, 백신 등 바이오의약품을 직접 개발하거나 개발생산을 위탁하는 기업, 그리고 바이오 소부장 기업들에 대한 후속 투자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ODM 넘어 OGM”…코스메카코리아, K뷰티 새 성장모델 제시

코스메카코리아가 K-뷰티의 한 축인 OGM(글로벌 규격 생산) 전문기업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제품 개발과 생산을 도맡는 ODM(제조자개발생산)을 넘어 글로벌 시장 운영 전략까지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견고히 다져 성장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18일 코스메카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851억원, 영업이익 219억원, 당기순이익 19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6.4%, 영업이익은 78.0%, 당기순이익은 112.8% 증가한 호실적이다.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K-뷰티 열풍의 숨은 주역이자 국내 대표 ODM 기업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에 비해 외형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수익성과 효율 중심의 실속 경영 전략으로 차별화된 OGM 역량을 보여주는 점이 강점이다. 이를 통해 제품 개발 및 생산의 경쟁력은 물론 글로벌 시장 반응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운영 노하우를 확보하면서 사업 전반의 파트너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실적은 투 트랙으로 한국 법인의 가파른 성장과 미국 법인의 안정적인 확대가 견인했다. 특히 스킨케어 중심의 제품 경쟁력 강화와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 생산 효율화 전략이 맞물리며 질적 성장 기반이 강화됐다. 한국 법인은 1분기 매출 142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1.3% 성장했다. K-뷰티 인디 브랜드 고객사 확대와 글로벌 수출 증가가 성장을 이끌었다. 스킨케어 매출은 전년 대비 106.5% 늘었으며, 선 케어 부문도 173.6% 성장하며 핵심 카테고리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하이드로겔 마스크 등 신규 카테고리 확장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법인 잉글우드랩 역시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1분기 연결 매출은 4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 상승했다. 미국 현지 생산 수요 확대와 관세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생산 이원화 전략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올해 하반기에도 글로벌 고객사 협업 확대와 생산 경쟁력 강화를 키워드로 실적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을 방침이다. 올 3월 잉글우드랩 지분율을 기존 50%에서 66.7%까지 확대하며 북미 시장 내 ODM·OGM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스메카코리아 관계자는 “한국과 미국 법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앞으로도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기술 경쟁력 강화, 글로벌 생산 전략 고도화를 유지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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