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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마인드 있어야 기적의 스포츠 드라마도 나온다”

백세시대의 화두는 건강이다. 키워드는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다. 아프지 않고 활기찬 삶을 위해서는 신체 에너지와 정신 에너지를 함께 키워야 한다. 몸과 마음은 깊은 연결고리로 이어져 있어서 마음으로 몸을 움직이고, 몸을 통해 마음을 느낄 수도 있다. 정신 에너지를 높이는 비결은 '긍정의 힘', 신체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확실한 방법은 '꾸준한 운동'이 핵심이다. 30여년간 의료 현장과 스포츠 현장을 누벼온 나영무 솔병원 원장이 정신과 육체 에너지를 충전해 주는 따스한 처방전을 제시한다. '재활 명의'로 손꼽히는 나 원장은 국내 스포츠재활 분야 선구자로 인정받고 있으며 '국가대표 주치의'로 유명하다. 1996년부터 2018년까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비롯해 김연아, 박세리 등 여러 태극전사들이 도움을 받았다. 나영무 원장은 현재 대한육상경기연맹 의무위원장과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의무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스포츠와 맺은 인연이 30년을 훌쩍 넘었다. 1994년 LG 트윈스를 시작으로 1996년부터 22년간 축구국가대표팀과 함께 했다. 지금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주치의로 활동중이다. 스포츠는 내 인생의 '배움터'였다. 좌절과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나고, '재활'을 통해 '부활'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숭고하고 감동적이다. 꿈을 향해 달리는 선수들의 열정에는 긍정의 힘이 잔잔히 녹아 있다. 대표적 사례를 꼽는다면 2016년 리우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결승전이다. 당시 박상영 선수는 패배 위기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다"는 말을 되뇌였다. 10-14에서 자기 암시대로 내리 5점을 따내는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정상에 올랐다. 긍정 에너지가 일으킨 놀라운 효과는 축구와 골프 현장도 예외는 아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주인공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1년 6개월간 동고동락한 거스 히딩크 감독이다. 그는 '긍정의 리더십'으로 선수들의 능력을 120% 끌어올려 4강 신화를 완성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성공의 열쇠는 노력과 규율 준수, 그리고 긍정적 태도"라고 강조했다. 당시 공격수였던 설기현은 잦은 부상탓에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다. 히딩크 감독은 그에게 “매일 아침 거울을 보고 '나는 국가대표 설기현이다'를 외쳐라"고 주문했다. 설기현은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히딩크 감독의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태도는 16강 경기 전후에서 보석처럼 빛났다. 한국과 이탈리아의 16강 경기 날짜는 6월18일.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히딩크 감독은 6월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스페인과 아일랜드의 16강전을 지켜봤다. '아직 16강도 통과하지 않았는데 무슨 8강 상대를 탐색하느냐'는 의아한 반응이 주류를 이뤘지만 그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말 대신 행동으로 우리 선수들에게 이탈리아를 충분히 무너뜨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려는 포석이었다. 여기에 엄청난 호재도 따랐다. 히딩크 감독은 월드컵 개막 전 대통령에게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올리면 병역 면제 혜택을 요청했다. 공교롭게도 16강전 전날 저녁에 대통령이 승낙의 전화를 걸어왔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선수들은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그라운드를 뛰어다녔다. 16강 진출 후에도 히딩크는 “나는 여전히 배고프다"는 유명한 말과 함께 “여기서 만족하면 안 된다. 더 높이 갈 수 있다"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계속 불어넣었다. 덕분에 선수들은 두려움과 한계를 뛰어넘으며 세계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팀 스포츠인 축구와 달리 골프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무엇보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과 긍정의 마인드가 중요하다. 그래야 노력과 끈기의 스토리를 써내려갈 수 있어서다. KL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이주미 선수는 148번째, 최은우 선수는 211번째, 안송이 선수는 무려 237번째 경기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다. 성적에 대한 압박과 극심한 스트레스 등 숱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도전을 멈추지 않았기에 가능했다. 오랜 기다림의 시간에서 '안되는구나'라는 좌절감을 '다시 해보자'는 용기로 바꾸고, '두드리면 언젠가 기회는 온다'는 긍정의 힘으로 버텨 정상의 달콤함을 맛볼 수 있었다. 2년 넘게 주치의로 인연을 맺었던 박세리는 좋은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였다. 유연성은 물론 강한 체력과 탄탄한 실력이 바탕이다. 그가 US 오픈에서 맨발의 투혼을 펼친 배경에는 어떻게든 위기를 벗어나고자 하는 긍정의 에너지가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강인해 보이는 박세리도 한때 번아웃으로 슬럼프에 빠진 적이 있었다. 그는 '어제보다 오늘이 더 나아지고,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나아질 것이다'는 긍정의 마음으로 슬기롭게 벗어났다. '스포츠는 살아있다'는 광고 문구를 참 좋아한다. 선수들의 땀과 눈물, 그리고 긍정 에너지가 가득 담겨있기에.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비만약부터 항암제까지…한미약품, 하반기 신약개발 성과 잇따라 발표

한미약품이 하반기 주요 국제학술대회에 잇따라 참가해 비만치료제, 항암제 등 차세대 신약개발 연구성과를 대거 공개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5~1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유럽당뇨병학회(EASD)를 비롯해 내달 독일 유럽종양학회(ESMO)와 11월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 등 하반기에 미국과 유럽 등에서 신약 관련 주요 국제학술대회가 연이어 개최된다. 국내 제약사 중 국제학술대회에서 신약개발 성과를 가장 활발하게 발표하는 대표적 기업으로 한미약품이 꼽힌다. 지난 4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연구성과 발표 건수를 기록했던 한미약품은 하반기에도 폭넓은 신약 파이프라인의 연구성과 발표가 예상된다. 우선 한미약품은 이번 EASD 2025에 참가해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와 신개념 비만치료제, 경구용 비만치료제 등 총 6건의 비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EASD 2025에서 'HM15275'와 'HM17321' 등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을 겨냥한 후보물질의 연구성과 발표를 예고하고 있다. 두 후보물질은 각각 계열 내 최고·최초 신약의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 6월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HM15275와 HM17321의 체중감소, 근육감소억제, 근육량 증가 효과를 발표했다. 나아가 이번 EASD 2025에서는 그간 발표하지 않았던 HM17321의 근육 증가 기전을 분자생물학적으로 규명하고, 대사 적응을 통한 혈당 조절 효과를 입증한 결과를 처음 공개할 방침이이서 이목을 끌고 있다. 또한, 한미약품은 내달 ESMO 2025에서 차세대 표적항암제로 개발 중인 EZH1/2 이중저해제 'HM97662'의 글로벌 임상 1상 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 고형암과 혈액암 등 적응증을 대상으로 개발 중인 HM97662는 각각 EZH1·EZH2 단백질을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 저해 기전으로, 기존 EZH2 선택적 저해제 대비 항암 효과가 우수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어서 오는 11월 SITC 2025에서는 면역조절항암제인 랩스 인터루킨(IL-2) 아날로그 'HM16390'를 소개할 계획이다. HM16390은 면역세포의 분화와 증식을 조절하는 사이토카인 IL-2를 새롭게 디자인해, 항암 활성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은 낮춘 차세대 면역항암제다. 지난해 하반기 임상 1상에 진입한 HM16390은 지난 5월 미국 머크(MSD)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협력·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번 ESAD는 지난 6월 열린 ADA에 이어 한미의 차세대 비만신약 파이프라인이 지닌 차별화된 R&D 경쟁력이 주목받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미약품은 '양과 질의 균형', '접근성과 지속가능성', '과학 기반의 차별화'를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을 속도감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속보]법원, 위메프 회생절차 폐지 결정…사실상 파산

국내 전자상거래 업체 위메프가 사실성 파산 수순을 밟게 됐다. 지난해 7월 29일 법원에 회생 신청을 한 지 1년여 만이다. 서울회생법원 제2부는 9일 위메프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회생절차 폐지는 회생절차를 더이상 진행하지 않고 파산 절차를 밟겠다는 것이다. 이번 폐지 결정에 대해 14일 이내 즉시항고하지 않으면 폐지 결정은 확정된다. 회생계획을 수행할 수 없어 회생 절차가 폐지될 경우, 채무기업에게 남은 선택지는 사실상 파산 뿐이다. 폐지 결정 후 회생절차를 재신청하는 재도의(재신청)도 가능하다. 다만, 특별한 사정 변경이 없는 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 큐텐 계열사인 티몬과 위메프는 지난해 7월 대규모 미정산·미환불 사태로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다. 두 회시는 회생계획이 인가되기 전 매각(M&A)을 추진해왔다. 티몬은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로의 인수가 결정돼 지난달 22일 회생절차를 종결했다. 반면 위메프는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강동경희대병원, 부정맥클리닉 개소

강동경희대학교병원(원장 이우인) 심장혈관센터가 '부정맥/박동기·제세동기/심방세동 클리닉(이하 부정맥클리닉)'을 개소했다. 부정맥은 맥박이 지나치게 빠르거나 느리거나 불규칙하게 뛰는 모든 상태를 말한다. 서맥, 빈맥, 심실세동, 심방세동, 조기박동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증상 또한 갑작스럽고 불규칙하게 나타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어렵다. 따라서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전문 의료진을 통한 체계적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병원의 부정맥클리닉은 정확한 진단과 최적의 치료를 위해 전문 진료실·검사실, 첨단 영상진단 장비, 심장혈관 조영 장비를 갖췄다. 특히 제세동기(ICD)나 인공심장 박동기(Pacemaker)를 삽입한 환자는 상시 점검이 가능해 정기적인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진다. 타병원에서 시술한 환자들도 문제가 있으면 언제든 점검이 가능하다. 또한 부정맥 시술 환자들이 신속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을 마련해 환자 편의와 안전을 극대화했다. 진료 영역 또한 폭넓다. 약물치료부터 최신의 전 기종 펄스장절제술, 고주파 도자절제술, 인공심장 박동기 및 제세동기 삽입술 등 부정맥 전 분야의 전문 진료와 첨단 시술이 가능하다. '부정맥 명의'로 손꼽히는 심장혈관내과 진은선 교수를 중심으로 한 전문 의료진이 진료를 이끌어 환자별 맞춤형 치료와 장기적 관리까지 책임진다. 진 교수는 “부정맥 환자들은 심장이 멈추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이 가장 크다"면서 “정밀 검사를 통해 위험한 부정맥과 비교적 안전한 부정맥을 구분해 환자의 불안을 덜어드리고, 신속한 약물 및 시술치료로 규칙적인 심장 리듬을 되찾아드리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호텔업계 최초 김치 미국 수출

워커힐 호텔앤리조트가 한국무역협회(KITA) 기준 호텔업계 최초로 미국에 김치를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9일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전날인 8일 '워커힐호텔 김치' 약 7톤을 수출용 컨테이너에 적재했다고 밝히고, 오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 항구에 입항 후 통관 절차를 거쳐 한인 거주 비율이 높은 미국 서부 지역에서 우선 판매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첫 수출 물량은 프리미엄 라인 '수펙스(SUPEX) 김치' 노하우로 탄생한 '워커힐호텔 김치'로, 배추김치 4㎏, 총각김치 2㎏씩 해외 유통에 적합하도록 포장을 개선했다. 이번 수출은 약 2년의 준비 끝에 성사됐다. 최근 한류 확산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김치 역시 건강식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를 방문한 해외 고객들이 김치를 맛보고 지속적으로 문의하면서 수출로까지 이어졌다. '워커힐호텔 김치'는 계절별 적정 염도와 온도를 유지하는 염수 절임 방식으로 제조된다. 줄기와 잎이 균일하게 절여져 어떤 부분을 먹어도 아삭한 식감을 제공한다. 특히 전통 방식에 착안해 직접 끓인 찹쌀죽으로 양념을 버무려 깊은 풍미를 살렸으며 엄선된 고춧가루만을 사용해 김치 고유의 곱고 선명한 빛깔이 돋보인다. 멸치액젓, 까나리액젓, 새우젓을 워커힐만의 정통 비율로 배합해 깔끔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조화를 이루며, 양파·대파·청양고추·건표고버섯·다시마·건새우 등 8가지 재료로 우려낸 워커힐 비법 육수를 저온 숙성해 더욱 깊고 시원한 맛을 낸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향후 순차적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 계획이다. 또 '수펙스 김치'의 글로벌 판매를 목표로 수출에 적합하도록 레시피 재개발을 진행하는 등 후속 수출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조윤동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대외사업부장은 “1980년대부터 한국 전통 음식인 김치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자 꾸준히 노력해 온 워커힐이 국내 호텔업계 최초로 해외 수출이라는 결실을 맺게 돼 뜻깊다"며 “이번 수출을 계기로 글로벌 고객에게 K-푸드의 매력과 워커힐 브랜드 위상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닥터블릿, 킴스클럽에서 ‘푸응’ 베스트 제품 최대 55% 할인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푸응'을 보유한 닥터블릿이 9월 10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간 이랜드 킴스클럽 전 지점에서 특별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계절이 바뀌는 가을철에도 꾸준히 체지방 관리와 건강 유지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마련됐다. 행사 기간 동안 푸응의 대표 다이어트 제품인 ▲'푸응나이트버닝 프로' ▲'푸응팻버닝' ▲'푸응와일드버닝' 3종을 최대 55%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푸응 제품군은 모두 식약처로부터 기능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은 다이어트 원료를 활용해 개발됐다. 소비자는 체질과 목표에 맞는 원료 성분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푸응나이트버닝 프로'은 체중•체지방 감소,기초대사량 증가 등을 인정받은 다이어트 개별 인정형 원료 '잔티젠'600mg을 함유한 제품이며, '푸응팻버닝'은 과체중인 성인의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원료 홍화씨유 추출 CLA(공액리놀레산)을 함유했다. '푸응와일드버닝'도 체지방 감소 개별 인정형 원료 아프리카 망고 종자추출물을 활용한 다이어트 보조제다. 닥터블릿 관계자는 “여름철 이후에도 꾸준히 체형과 건강을 관리하려는 소비자들을 위해 이번 프로모션을 기획했다"며, “푸응의 대표 체지방 감소 건강기능식품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중기부, 美 관세 ‘불벼락’에 수출中企 신흥시장 진출 지원 약속

중소벤처기업부가 미국 관세 충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중소기업을 위해 신흥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9일 중기부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수출 중소기업 및 유관기관과 '중소기업 관세 현안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3일 '미국 상호관세 시행에 따른 중소기업 지원방안' 발표 이후 진행하는 첫 간담회로, 대책에 포함된 지원정책들이 현장에서 신속히 안착하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노용석 중기부 차관은 “관세 피해 최소화를 위한 지원 방안 외에도 중소기업의 수출 다변화와 경쟁력 확대를 위해 '글로벌 사우스'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며 “패션·푸드 등 신한류 유망 분야를 중심으로 수출품목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수출과 해외조달시장 진출을 활성화하는 등 수출방식도 다각화할 예정"이라며 “변화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유형을 종합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법률을 제정하는 등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화 지원 기반을 확충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 차관이 언급한 '글로벌 사우스'는 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들을 의미한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이 주로 포진한 '글로벌 노스'와는 대비되는 개념이다. 노 차관은 “협회와 단체, 수출·금융지원기관, 수출지원센터 등 중소기업의 지원 및 소통 접점에 있는 기관에서는 중소기업에게 필요한 관세정보가 지역의 중소기업까지 전파될 수 있도록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수출 중소기업들은 △수출국 다변화 추진을 위한 비용 부담 △물류·자금 지원 등 경영애로 완화 필요 △품목관세 대상 여부 확인 및 함량가치 산정 애로 △소액소포 면세제도 폐지 등 다양한 현장 애로를 건의했다. 노 차관은 “지난 2월과 5월 중소기업 관세 대응 지원방안, 9월 상호관세 본격 시행에 따른 중소기업 지원방안 등 계속해서 변화하는 통상 환경과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추가 지원방안을 마련·발표했다"면서 “오늘 간담회를 통해 발굴된 기업의 애로사항은 장관급 회의체 등을 통해 관련 부처에 적극 건의하고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김슬아 컬리 대표 “네이버 제휴로 셀러 판로 확대, 물류 효율성 강화”

김슬아 컬리 대표가 컬리 출범 후 첫 외부 플랫폼으로의 진출을 계기로 기존 셀러들의 매출 확대는 물론, 대중성 확보 등 단점 극복에 나선다는 포부를 밝혔다.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네이버스퀘어 종로에서 열린 '네이버 커머스 밋업 위드(with) 컬리'에서 김 대표는 “4000만 유저를 확보한 네이버와의 파트너십으로 컬리는 기존에 도달하지 못한 새 고객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컬리와 네이버는 서로 다른 강점을 가진 회사다. 어떤 장보기 서비스를 제공할 때 고객이 만족할 지에 대해 서로 고민 끝에 내놓은 것이 컬리N마트"라고 말했다. 컬리는 지난 4일부터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통해 '컬리N마트'를 운영 중이다. 온라인 장보기 수요를 겨냥해 네이버와 손잡고 선보이는 신규 서비스로,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컬리가 외부 플랫폼에서 자사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컬리N마트도 기존 컬리처럼 밤 11시 이전에 주문 시 다음 날 아침 샛별배송으로 상품을 전달해준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이라면 2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김 대표는 “엄선된 (상품)큐레이션을 좋은 가격에 빠르게 보낼 수 있냐가 유통의 핵심이지만, 고객들에게 너무 많은 선택지가 있다"면서 “컬리는 트렌디하지만 접근하기 어려운 서비스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제휴를 통해 PB(자체 브랜드) 상품 등을 좋은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게 돼 좋다"고 말했다. 컬리와 컬리N마트 간 카니발라이제이션(자기잠식) 우려도 있었지만, 김 대표는 “네이버 고객군은 컬리보다 4인 가족 단위가 많고 브랜드 선호도도 다르다"며 “이들에게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컬리와의 차별화 지점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컬리가 식품·뷰티 중심이라면 컬리N마트는 생활·주방용품 등 신규 카테고리를 포함해 5000여종의 상품을 폭넓게 선보인다. 특히, 대중적이고 친숙한 상품 등을 소개하면서 4인 이상 가구와 패밀리·대용량 사이즈를 원하는 고객 수요를 만족시키는데 집중했다. 김 대표는 “네이버와의 협업으로 빠르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컬리와 거래하는 파트너사들에게도 판매 확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컬리N마트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간 인기상품 판매 연계, 검색과 개인화 추천 기술 고도화 등으로 핵심 장보기 서비스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빅브랜드 ‘연합군’ 키우는 네이버…1위 쿠팡 흔드는 ‘견제구’

네이버가 커머스부문의 단골력 확대를 위해 주요 빅 브랜드 위주로 연합 전선을 확대한다. 기존 네이버 커머스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맺어 업계 1위인 쿠팡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네이버스퀘어 종로에서 열린 '네이버 커머스 밋업 위드(with) 컬리' 간담회에서 이윤숙 네이버 쇼핑사업 부문장은 “네이버는 다양한 외부 생태계와 연합을 구축하는 얼라이언스 모델을 추구하는데, 이를 단골 모델이라고 칭하고 싶다"며 “이 같은 단골력을 강화해 네이버 안팎에서 많은 단골을 만나는 것이 사업 미션"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네이버는 분야별 리더십과 고객 충성도를 가진 파트너 위주로 동맹 전선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콘텐츠 분야 파트너사로 넷플릭스를 택한 네이버의 두 번째 협력사는 컬리다. 최근 네이버는 컬리와 손잡고 반복구매·정기구독 비율이 높은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을 표방하며 '컬리N마트'를 출시했다. 파트너십의 핵심은 상호 보완이다. 컬리는 네이버 입점으로 자체 앱·웹에 국한됐던 상품 판매 범위를 늘릴 수 있다. 네이버도 신선식품·새벽배송에 특화된 컬리를 발판으로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부분을 메울 수 있게 됐다. 이 부문장은 “네이버는 컬리처럼 콩나물˙두부 등 신선식품을 잘 할 자신이 없고 풀 콜드체인, 새벽배송까지 투자하려면 돈이 많이 든다. 컬리 차원에서도 고객·트래픽 확보에 많은 비용을 들여야 한다"며 “파트너십을 통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성장해나갈 수 있다. 이 가설이 그대로 작동한다면 오랜 기간 제휴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3분기 중 글로벌 택시 호출 플랫폼 '우버택시'와 손잡는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우버 택시의 멤버십 서비스인 '우버 원'을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이 같이 다양한 파트너사 확대를 통해 네이버는 판매자와 고객 간 단골 관계를 올해 8억1000만명에서 내년 10억명 수준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일각에서는 네이버 커머스가 연합군 규모를 늘리고 있는 이유로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는 쿠팡 견제 차원이라고 풀이한다. 실제 네이버는 지난 3월 쇼핑 전용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출시할 만큼 커머스 사업 확장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해당 앱 출시 이후 웹 대비 컨텐츠 탐색 체류시간과 구매전환율이 각각 10%, 16%씩 오를 만큼 호응도 얻고 있다. 고객당 구매단가나 구매고객 가중 멤버십 비중도 각각 16%, 70%씩 상승했다. 또한, 이날 네이버는 단골력 확대를 골자로 기술 프로덕트 관점에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대한 개편 방향성도 제시했다. 정경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프로덕트 리더는 “네이버 플러스스토어는 가격뿐 아니라 배송 속도, 리뷰, 멤버십 혜택 등 복합적인 정보들을 종합 고려해 개인화 추천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단골력을 높이기 위해 사용자 신뢰도를 나타내는 주문이행, 배송, 고객 서비스(CS) 등의 판매자 활동들도 개인화 추천 과정에 반영하고, 판매자 성장 지표도 새롭게 그룹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에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올 4분기 인공지능(AI) 개인화 추천 영역을 홈 화면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관심 상품뿐 아니라 관심을 가질만한 상품 주제까지 추천 범위를 넓힌다. 네이버의 블로그·카페 등 UGC(사용자 생성 콘텐츠) 등 핵심 콘텐츠 이력과 쇼핑 추천을 연계하는 방식도 검토 중이다. 현재 베타 버전으로 운영 중인 'AI 쇼핑 가이드'도 향후 보다 고도화된 'AI쇼핑 에이전트 서비스'로 업그레이드해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국내 최초 싱글몰트 위스키 ‘기원’, 주류업계 ‘아카데미상’ 수상

국내 최초의 싱글몰트 위스키 기원(Ki One)이 주류업계의 아카데미상이라고 불리는 국제 와인&스피릿 대회(IWSC) 2025에서 세계 위스키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1969년 영국에서 시작한 IWSC는 매년 4000여 종 이상의 스피릿이 출품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주류 품평 대회다. 전 세계 200여 명의 전문가가 블라인드 테이스팅과 과학적 분석을 병행해 심사하며, 각 부문에서 단 하나의 최고 제품에만 트로피를 수여한다. 국제 주류 업계에서는 가장 높은 명성을 지닌 상으로 꼽힌다. 기원은 국내 최초의 싱글몰트 위스키로, 지난 2020년 6월부터 경기도 남양주에서 생산되고 있다. 증류소 설립에는 재미교포 창립자와 스코틀랜드 출신 마스터 디스틸러, 그리고 한국 직원들이 함께 참여했다. 이번 대회에서 기원의 대표 제품 '기원 유니콘(Unicorn)'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이라는 심사평과 함께 IWSC 출품작 중 스카치, 아이리시, 버번을 제외한 전 세계 위스키 가운데 최고 제품으로 선정됐다. 또한, 샌프란시스코 세계주류경연대회(SFWSC) 2025에서도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더블 골드(Double Gold)를 수상하기도 했다. 또 기원 위스키의 시그니처 라인인 기원 호랑이(Tiger)와 기원 독수리(Eagle)도 각각 실버와 브론즈를 수상했으며, SFWSC에서 골드와 실버를 받으며 라인업 전체가 국제 무대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도정한 기원 위스키 대표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대회에서 짧은 기간 만에 최고의 위스키로 인정받게 되어 매우 영광"이라며 “이는 최고의 맛을 향한 기원의 타협 없는 철학과 증류소가 가진 독특한 기후 조건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성과는 한국에서도 세계적 수준의 위스키를 제조할 수 있음을 입증한 상징적인 성과"라며 “앞으로도 한국적 정체성을 담은 위스키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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