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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韓 고객 일상에 더 가까이”…이케아, 도심형 매장·쇼핑 편의성 확대

이케아 코리아가 한국인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오프라인 공간·서비스 개편으로 고객 접점 확대를 꾀한다. 도심형 숍인숍 점포를 늘리고, 배송·픽업·고객 관리(CS) 등 서비스 전반의 선택 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20일 서울 강서구 마곡 NSP홀에서 열린 '이케아 코리아 홈 리이매진 미디어 데이'에서 이사벨 푸치 이케아 코리아 대표 겸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는 이 같이 리테일 계획을 밝히며 “더 가까운 이케아, 편리한 이케아, 일상과 함께하는 이케아 3가지 방향성에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케아 코리아는 2023년부터 팝업 매장을 테스트베드로 다양한 위치·형태로 점포를 운영하며 출점 전략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풀필먼트(물류) 시스템을 갖춘 대형 '블루박스(대형 단독매장)' 형태의 매장을 주력 모델로 하되, 장보기 등 고객의 생활 동선을 고려한 도심형 점포로 고객과 거리를 좁히겠다는 의도다. 지난해 4월 문을 연 서울권 첫 매장 겸 최초의 도심형 점포인 '강동점'에 이어, 같은 해 11월에는 롯데백화점 광주점을 공개했다. 약 600~1000㎡(약 181~302평) 규모의 도심형 점포에서는 2~3개의 룸셋, 400여개 제품을 선보인다. 이사벨 푸치 대표는 “복합 쇼핑몰처럼 도시 가까이에 위치한 매장일수록 한국 소비자들이 매우 좋아하는 것을 알았다"며 “오는 2027년까지 인천·대구·대전 3곳에 도심형 매장을 추가 출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옴니채널 구축에 힘쓰면서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 온·오프라인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7% 늘어나는 성과도 거뒀다. 특히, 2019년 연매출 500억원이던 이커머스 채널은 올해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할 만큼 급성장을 이뤘다는 설명이다. 쇼핑 경험의 맥락에서 고객 서비스도 이케아 코리아가 강조하는 지점이다. 온라인 구매가 늘면서 기존 일반 배송 외에 내일도착 배송·알뜰 배송·맞춤 배송 등으로 배송서비스도 세분화했다. 매장 수령이 가능하도록 픽업 서비스는 물론, 공간당 8만원 수준으로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스타일링 서비스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이케아 코리아가 운영 전반에서 과감한 포맷 변화를 시도하는 이유는 부진한 실적과 무관치 않다. 이케아 코리아의 실적이 꺾이기 시작한 것은 2022년부터다. 집꾸(집 꾸미기) 열풍이 불던 코로나19 팬데믹 특수로 2021년 영업이익이 약 294억원까지 오르며 흑자 전환했지만, 2년 만에 영업이익이 26억원까지 급감했다. 2024년에는 다시 186억원으로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는 분위기였으나 지난해 109억원으로 고꾸라졌다. 국내 경기 침체·부동산 시장 불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케아 코리아도 홈퍼니싱 전문 브랜드인 만큼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다만, 이케아 코리아 측은 국내 홈퍼니싱 시장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전반적인 파이도 커지고 있다는 낙관적인 입장이다. 이사벨 푸치 대표는 “부동산 시장이 많이 위축된 상황 속에서 지난 3년 간 2.2% 성장을 거뒀다"며 “인테리어·리모델링 외에도 패브릭·소파·선반 등 홈퍼니싱 액세서리와 같은 스타일링이 성장을 이끄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녹록지 않은 업황에 시장 경쟁까지 치열해지면서 가성비 등 이케아가 보유한 기존 강점들이 여전히 유효한 지도 관건이다. 무신사·이마트 등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까지 홈 퍼니싱 카테고리 사업을 강화하며 존재감 키우는데다, 초가성비 상품까지 시장에 나오면서 이케아의 가성비 상품 가격대가 다소 애매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사벨 푸치 대표는 “낮은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마진을 낮추거나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고, 신소재 연구로 환경 보호·가격 인하 노력도 병행 중"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있어 향후 가격 변동은 어떻게 될지 두고 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납품대금 연동제, 현장 애로 여전…중기부·중기중앙회 “활용 지원 확대”

“실제로 우리 회사에서 납품대금 연동 계약을 체결해 운영중이다 하시는 분 계십니까?" 장규덕 중소벤처기업부 사무관이 질문했지만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상생룸을 채운 참석자 30여명 중 손을 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7일 제조 중소기업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중동발 원자재가 상승 대응 납품대금 연동제 활용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원가 변동 대응 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을 위해 구체적인 실무 대응 방안을 공유하고 현장 안착을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현재 납품대금 연동제는 주요 원재료가 납품대금의 10% 이상을 차지할 때 적용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계약 금액이 1억원 이하인 소액 계약이나 90일 이내의 단기 계약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위탁기업이 소기업인 경우에도 연동제 적용이 제외된다. 장 사무관은 “현장 목소리를 들어보면 제도를 정확히 모르거나 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연동제는 사고에 대비하는 보험과 같은 경영 전략의 핵심인 만큼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플라스틱 업종처럼 재료비 비중이 최대 70~80%에 달하는 분야는 납품대금 연동제의 필요성이 큰 대표적인 업종으로 꼽힌다. 최근 나프타 대란으로 플라스틱 제품의 원료비가 급등한 상황에서 연동제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플라스틱의 원료인 합성수지 거래가격은 지난 2월 미-이란 전쟁 발발 이후 50% 이상 급등했다. 그러나 조달청 등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이 아닌 소규모 식품사 등에 플라스틱 포장재 등을 납품하는 중소 플라스틱 업체들은 납품대금 연동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원료비 인상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중소 플라스틱 제조업계의 하소연이다. 업종 특성상 소액·다품종 거래가 많아 적용 예외(계약금액 1억원 이하·계약기간 90일 이내)에 해당하거나, 위탁기업도 중소기업이라 가격상승분을 납품가에 반영해 주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납품대금 연동제는 중소기업계의 오랜 요구 끝에 지난 2023년 도입됐으나 예외 조항이 많아 실제 활용률은 높지 않은 실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해 발표한 납품대금 연동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원료비 비중이 납품대금의 10% 이상이고 계약규모가 1억원을 넘는 등 연동제 적용 대상 거래가 있는 수탁기업 중 실제 연동 약정을 체결한 기업은 66% 수준으로, 나머지 34%는 연동제 적용 대상 거래가 있음에도 연동 약정을 체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동제 적용 대상이 아닌 기업까지 모두 합치면 전체 조사대상 기업 4013개사 중 7%(272개사)만이 연동 약정을 체결했다. 연동 약정을 체결하지 않은 기업의 경우 그 이유로 '제도에 대한 이해도 부족'(54%)을 가장 많이 응답했을 정도로 인지도도 낮은 상태다. 이에 따라 중기부와 중소기업중앙회는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올해 12월 3일부터는 원재료뿐만 아니라 전기료와 가스비 등 에너지 경비도 납품대금의 10% 이상을 차지할 경우 연동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 중기중앙회는 기업들이 실무적 문턱을 넘을 수 있도록 지원할 준비도 마친 상태다. 중기중앙회는 중소벤처기업부 지정 '납품대금 연동 확산 지원본부'로서 표준 연동계약서와 활용 지침을 담은 길라잡이를 보급하고 있다. 또한 한국물가정보를 포함한 8개 원가분석 기관과 3개 컨설팅 기관 등 총 11개 전문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전문가가 직접 기업을 찾아가는 '1대1 컨설팅'은 이번 지원의 핵심이다. 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주요 원재료 확인과 연동표 작성을 돕는 이 서비스는 정부 지원을 통해 전액 무료로 제공된다. 세미나 현장에서는 연동약정 체결 지원사업 신청서와 동의서 등 즉시 활용 가능한 실무 서식들이 배포되어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전무이사는 “중동전쟁 장기화로 중소기업의 원가 부담이 커지는 만큼 제도가 현장에 조속히 안착하도록 주요 원재료 확인 등 컨설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골든블루, 장애인 선수 직고용 등 실질적 자립 지원 활동 지속

종합주류기업 골든블루가 20일 제46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소속 장애인 체육선수들이 올해도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등 각종 무대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밝혔다. 골든블루는 지난 2018년부터 장애인 선수 직접고용과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진행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골든블루는 부산 지역 장애인 체육선수들을 직원으로 채용해 생계비와 훈련비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안정적인 환경을 구축했다. 초창기 정종대·강동우 선수에 이어 현재는 심현우·노경민 선수 등 총 4명의 선수가 소속되어 매년 전국 단위 대회에서 기량을 입증하고 있다. 지역 복지기관인 사회복지법인 '한마음학원'과의 연대도 지속 중이다. 골든블루는 지난 2020년부터 한마음학원에 매년 연말 후원금을 전달해 오고 있다. 해당 후원금은 시설 내 노후 교육장비 교체 및 맞춤형 직무훈련 프로그램 운영에 투입되어 장애인들이 전문적인 환경에서 직업 역량을 키우고 경제적 자립을 준비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박소영 골든블루 대표이사는 “우리 주변의 이웃들이 편견을 딛고 실질적으로 자립해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도 기업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이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과 연대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동원F&B, 도쿄 하라카도서 ‘동원참치’ 팝업…예약 1시간 만에 2400명 매진

동원F&B는 일본 도쿄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하라카도'에서 '동원참치' 팝업스토어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SUPER TUNA FOR YOU in Tokyo'라는 콘셉트로 기획된 이번 행사는 지난 1월 국내에서 전개된 '슈퍼튜나포유' 캠페인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한 체험형 프로젝트다. 특히 개장 초기 이틀간 진행된 사전 예약은 접수 시작 1시간 만에 전체 정원인 2400명이 매진되는 등 현지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동원F&B 측은 예상보다 많은 신청자가 몰림에 따라 당초 일일 1000명이었던 입장 정원을 1200명으로 상향 조정하며 현장 열기에 대응하고 있다. 방문객들은 현장에서 응원 스티커를 활용해 참치캔을 직접 꾸미고 다양한 이벤트 존을 경험하며 제품을 체험할 수 있으며, 구매자에게는 한정판 사은품이 증정된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오는 24일까지 운영된다. 동원참치는 1998년 첫 수출 이후 약 30년 동안 일본 시장 내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글로벌 아티스트 방탄소년단(BTS)의 진을 모델로 기용한 지난해에는 일본 수출액이 전년 대비 약 50%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1982년 출시 이후 국내 참치캔 시장 1위를 지켜온 동원참치는 대표 제품인 '라이트 스탠다드' 기준 한 캔(135g)에 단백질 25g을 함유하고 있어 '고단백 건강식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대한민국 대표 참치 브랜드인 동원참치를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이번 팝업스토어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맛있는 단백질' 동원참치를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서울우유 ‘A2+우유’, 누적 판매 1억1900만개 돌파…출시 2년 만

서울우유협동조합은 'A2+우유'가 출시 2년 여 만에 누적 판매량 1억1900만 개를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전 국민이 1인당 최소 2팩(200㎖ 기준) 이상 소비한 셈으로, 누적 판매량을 용량으로 환산하면 올림픽 수영장 10개를 채울 수 있는 양인 약 2400만 리터(ℓ)에 달한다. 이번 성과는 수입 멸균유의 공세와 우유 소비 패턴의 변화라는 악조건 속에서 거둔 결실이라고 서울우유는 설명했다. 서울우유는 지난 5년간 약 80억원을 투자해 원유의 신선도와 품질을 극대화한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해 왔다. 특히 A2 단백질 유전형질을 보유한 젖소에서만 집유해 세균수와 체세포수 모두 1등급을 충족하는 고품질 원유를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 생산 과정에서는 목장부터 제품 출고까지 이어지는 총 4단계의 A2 검사 시스템을 구축하고, 세균과 미생물을 한 번 더 걸러내는 EFL(Extended Fresh Life) 공법을 적용해 품질 신뢰도를 높였다. 아울러 A2 우유가 소화 편의성과 장내 유익균 증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임상 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등재되는 등 건강상의 이점이 알려지면서, 우유 섭취 후 불편함을 느끼던 소비자층의 유입이 가속화됐다. 소비자 니즈에 맞춘 라인업 확장 역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현재 180㎖ 소용량부터 2.3ℓ 대용량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운영 중이며, 향후 영유아 전용 및 시니어 맞춤형 제품을 추가로 선보여 제품군을 더욱 다각화할 예정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 문진섭 조합장은 “고품질 프리미엄 흰 우유 'A2+우유'가 출시 2년 여 만에 누적 판매량 1억1900만 개를 돌파하며, 정체된 국내 우유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며 “A2우유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2030년까지 A2원유 전환의 단계적 확대를 목표로 집유량 및 A2 낙유목장 등 생산 기반을 지속 확충해 A2우유 대중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변상일 9단, 맥심커피배 첫 정상 등극…박정환 9단 꺾고 우승컵

동서식품은 '제27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시상식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이번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한국기원이 주최하고 동서식품이 후원했다. 시상식 현장에는 우승을 거머쥔 변상일 9단과 준우승자 박정환 9단을 포함해 동서식품 김광수 사장,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우승컵의 주인공이 된 변상일 9단에게는 트로피와 7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변 9단은 박정환 9단과의 결승 3국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하며 지난 2019년 대회 참가 이래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반면 통산 5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했던 박정환 9단은 준우승 트로피와 함께 3000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프로 바둑 기사 9단들에게만 참가 자격이 주어지는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국내 최고 수준의 기전으로 꼽힌다. 이번 대회는 지난 1월 개막해 약 4개월 동안 총 32명의 기사가 참여해 우승을 향한 각축전을 벌였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수준 높은 승부를 펼쳐준 32명의 '입신(入神)' 프로기사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최근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한국 바둑이 계속 발전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동서식품은 다양한 문화 나눔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관상동맥조영술 방사선 피폭량 절반으로 줄인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0일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팀(공동연구자 장윤화 ㈜내비온 이사)이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저선량 관상동맥조영술(CAG) 영상 처리 기술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딥사이언스 창업 기획 과제'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과제명은 '방사선 선량 저감 및 진단 정확도 향상을 위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 및 실시간 영상 처리 Standalone(독립형) 시스템 구현'으로, 관상동맥 정밀 시술에 필수적인 '관상동맥조영술'의 방사선 피폭량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는 국산 인공지능 기술이 상용화를 향한 첫걸음이다. 이번 기술의 핵심은 관상동맥조영술에서 환자와 의료진에게 노출되는 방사선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영상의 질은 유지하는 데 있다. 현재 심근경색, 협심증 등 관상동맥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쓰이는 관상동맥조영술은 1초당 15프레임 수준의 매끄러운 영상을 출력하기 위해 높은 강도의 X선을 사용하고, 이는 곧 고농도의 방사선 피폭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팀은 관상동맥조영술의 영상 1초당 프레임을 7.5 수준으로 낮추되, 생성형 인공지능이 손실된 중간 프레임을 복원하는 '프레임 보간 기술'을 통해 고화질·고프레임 영상을 구현하는 방식을 개발했다.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 과정에서 흔히 우려되는 왜곡이나 환각 현상 문제는 '흐름 일치'(데이터를 무작위로 생성하기보다 목표 상태까지의 단순하고 직접적인 연속 경로를 학습해 변환하는 생성형 AI 모델) 학습 기법으로 해결해 일관성과 안정성을 높였다. 이번 과제 선정을 계기로 △창업 기획 △기술고도화 및 창업 △연구개발 및 초기성장으로 이어지는 3단계 절차를 거쳐 상용화가 추진될 예정이다. 단계별 재평가를 바탕으로 후속 지원이 이뤄지는 구조로, 기술 완성도와 사업화 가능성을 동시에 검증받게 된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길병원 김나현 간호사, 조혈모세포 기증 6년 전 서약 실천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의 김나현 간호사(26)는 가천대 간호대에 입학한 2019년, 교내에서 개최된 조혈모세포기증 희망 등록 캠페인에 참여해 기증서약에 서명했다. 이 때 소량의 혈액을 채취해 유전자형을 등록해 놨다. 생명을 살리는 예비 의료인으로서, 언젠가 기회가 온다면 누군가를 위해 생명을 나누겠다는 다짐을 마음에 새겼다. 그로부터 6년 후, 김 간호사는 지난 15일 가천대 길병원에 입원, 조혈모세포 채집 후 16일 퇴원했다. 조혈모세포는 우리 몸의 혈액을 만들어내는 씨앗이 되는 세포다. 백혈병, 림프종, 다발골수종 등 정상적인 조혈 기능을 상실한 환자에게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해 치료하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특히 항암치료에 반응이 부족하거나 고위험군, 재발 환자 등에서 생존을 결정짓는 마지막 희망과도 같은 치료다. 조혈모세포 기증은 환자와 기증자간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해야 가능하다. 그런데 HLA는 혈연 간에도 일치 확률이 25% 정도로 낮고, 타인 간 일치 확률은 수만∼수십만 분의 1로 매우 낮기 때문에 기증 희망자가 많아야 환자가 기증자를 찾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김 간호사는 지난해 2월 가천대 길병원에 입사해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최근 관계 기관으로부터 김 간호사와 유전자 정보가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는 망설이지 않고 기증하겠다고 답했다. 가족들과 주변 동료 간호사들도 김 간호사를 격려했다. 기증등록 후 유전자형이 일치한다고 해서 했다고 해서 모두 기증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정밀 유전자 검사와 건강검진 등 과정을 거쳐 기증이 최종 확정되면, 기증 나흘 전부터는 약물을 투여해 골수에서 조혈모세포가 말초혈액으로 나오도록 유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 후 입원해 경동맥 중심정맥관 시술을 통해 4∼5시간 가량 조혈모세포를 채집한다. 김 간호사는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이식된 조혈모세포가 환자에게 잘 생착돼 꼭 건강을 되찾으시길 바라는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재택의료서비스 표준화·질관리 제도화에 다학제팀 운영 지원 시급

대한재택의료학회(회장 이건세, 건국대 의대 예방의학교수)는 19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2026 춘계 심포지엄'을 열고 재택의료 서비스 표준화 및 질 관리 제도화, 다학제 팀 운영을 위한 정책적 지원 필요성 등을 주요 과제로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사전등록이 조기 마감되고 참석자가 예년 대비 50%가량 증가하는 등 큰 성황을 이뤘다. 이는 지난 3월 27일 돌봄통합지원법 시행 이후 재택의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전 세션은 통합돌봄 현장의 안착을 위한 정책 과제와 재택의료의 지속가능성 확보 방안을 다뤘다. 특강에 나선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은 “지자체 전담 조직 구성은 긍정적이지만 현장에서는 대상자에게 기관 연락처를 안내하는 수준에 머무는 곳이 적지 않다"면서 “분절된 유관 사업을 연계, 통합하는 정책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의료계가 환자 평가도구 개발과 케어플랜 매뉴얼 표준화, 전문인력 교육, 질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진 발제에서 이혜진 교수(분당서울대병원)는 재택의료의 5대 과제로 △서비스 표준화 및 질 관리 △지역 편차 해소 △대상자 확대 △24시간 대응 및 긴급입원 체계 △비급여 관리 강화를 제시했다. 특히 해외 사례를 들어 '재택입원' 모델 도입과 응급 상황에 대비한 '후방지원병원' 구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일부 재택의료기관의 과도한 비급여 행위를 언급하며 적절한 모니터링과 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패널 토론에서는 재택의료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다직역 팀을 운영·유지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과 규모의 경제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오후 제1세션에서는 재택의료 현장의 구체적인 임상 대응 방안이 공유됐다. 이재갑 교수(한림대 강남성심병원)는 재택 환경에서의 감염관리와 적정 항생제 처방을, 최정연 교수(분당서울대병원)는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이상범 원장(서울신내의원)은 재택치매환자 관리와 가족 응대법을 설명하고 현장에서 간과하기 쉬운 임상 관리 포인트를 짚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통합돌봄의 성패를 가를 다학제 팀 기반 협력 모델이 집중 논의됐다. 김지영 간호부장(집으로의원)은 간호 코디네이션을 통한 전환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창근 팀장(연세송내과)은 통합돌봄의 필수 요소인 현장 사회복지사의 지역 자원 연계 역할이 제도 설계에 충분히 반영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창오 원장(돌봄의원)은 복합질환 환자의 포괄적 관리를 위해 다학제 팀 접근이 필수적임을 사례를 통해 강조하고, 다학제팀을 총괄하는 재택의료센터장의 역할과 일일회의 등 효율적 팀 운영 노하우를 공유했다. 패널로 나선 오동호 원장(미래신경과)은 다학제팀 운영의 효과와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인력 고용에 대한 1인 의료기관의 현실적 고충을 언급하며 지자체 차원의 제도적 지원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건우 대한재택의료학회 이사장(고려대 안암병원 신경과 교수)은 “재택의료가 통합돌봄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서비스 표준화와 질 관리, 다학제 팀의 안정적 운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학회가 이를 위한 기준 정립과 교육을 주도하고 제도적 지원을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상계백병원, 분지 일체형 흉부대동맥 스텐트 그라프트 삽입술 성공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원장 배병노)은 20일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종훈 교수팀이 최근 급성 대동맥박리증 B형이 발생한 환자에게 서울 동북부 최초로 '분지 일체형 흉부대동맥 스텐트 그라프트 삽입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대동맥궁 분지동맥과 인접한 흉부대동맥 병변에서는 대동맥궁 분지동맥의 혈류를 안전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분지 일체형 흉부대동맥 스텐트 그라프트 삽입술은 추가 우회로 수술 없이 대동맥궁 분지동맥의 혈류를 유지할 수 있는 시술이다. 김종훈 교수는 “이번 시술은 대동맥궁 분지동맥의 혈류를 유지하면서도 추가 우회술 없이 치료할 수 있는 최신 치료 옵션을 임상에 적용한 것"이라며 “환자에게 신속하고 정밀한 치료를 제공해 수술의 부담을 줄이고 빠른 회복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배병노 원장은 “상계백병원이 서울 동북부 지역에서 고난도 대동맥 질환 치료 역량을 한 단계 높였다"면서 “중증 환자에게 최신 치료를 안전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진료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상계백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과장 이재훈)는 심장·대동맥·혈관질환에 대해 24시간 전문 인력이 상주하며 응급상황에서도 신속한 수술 및 입원 치료가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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