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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그룹, 설맞이 취약계층 선물 나눔 봉사…“지역과 상생”

셀트리온그룹은 설 명절을 맞아 지난 4~5일 이틀간 인천시와 충북 지역 내 취약계층을 위한 '설맞이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활동에는 셀트리온그룹 임직원들이 자원봉사로 참여해 설 성수식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직접 포장하고, 인천 및 충북 지역 저소득 소외계층 540가구에 전달했다. 한부모, 다문화, 독거노인 등 명절 기간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가정을 대상으로 지원이 이뤄졌다. 올해는 설 나눔 활동 지원 규모를 지난해 470가구에서 70곳 더 늘리며 지역사회 내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지원 활동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이번에 전달된 물품은 총 3800만원 상당의 한우사골곰탕세트, 떡국떡, 한과세트, 조미김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선물세트는 명절 기간 가정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식료품 위주로 준비됐다. 또한 셀트리온그룹은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보다 폭넓게 이어가기 위해 인천 서구 소재 무료급식소 이용자 80명에게도 도시락김 선물세트를 전달했다. 가정 지원과 더불어 복지시설 이용자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하며 설 명절을 맞아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셀트리온그룹 내 후원 및 지원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셀트리온복지재단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명절을 맞이하는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전하고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설 나눔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최근 5년간 누적 지원 가구 수는 총 2275가구에 달한다. 셀트리온그룹은 설 나눔 활동 외에도 △부식 및 생계 지원 △의료비 지원 △학자금 지원 △절기 나눔 지원 등 정기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지속하고 있다. 셀트리온복지재단 관계자는 “설 명절을 앞두고 물가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웃들이 따뜻한 명절을 맞이할 수 있도록 선물세트를 준비했다"며 “셀트리온그룹은 앞으로도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나눔의 가치가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카이스트 이상엽 특훈교수, 호주 퀸즐랜드대 중개연구상 수상 “연구성과 산업 연결 공로”

카이스트(KAIST)는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특훈교수(연구부총장)가 호주 퀸즐랜드대학교(UQ) 산하 호주생명공학나노기술연구소(AIBN)에서 중개연구상인 'AIBN 메달'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AIBN 메달은 생명공학 분야에서 연구성과를 산업과 사회적 가치로 확장한 중개연구 성과를 인정해 수여하는 상으로, '연구를 연구로 끝내지 않은 성과'를 평가하는 상으로 불린다. 논문 수나 인용도보다 산업 적용성, 기술 확산, 국제 협력, 사회적 영향력을 중시하며, 합성생물학·대사공학·바이오제조 분야의 세계적 연구 허브인 AIBN이 수여하는 글로벌 중개연구 분야의 상징적 상이다. 이상엽 특훈교수는 지난 3일 현지에서 수상과 함께 '시스템 대사공학을 통한 화학물질 생산'을 주제로 수상 기념 강연을 하며 지속가능한 바이오제조와 합성생물학 기술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이상엽 특훈교수는 KAIST에서 약 32년간 대사공학·합성생물학·시스템 생명공학 분야 연구를 선도해 왔으며, 지금까지 국제 학술지 논문 798편, 특허 868건(등록·출원), 국내외 학술대회 발표 3000여 편, 기조·초청 강연 690여 회를 기록하는 등 세계적 연구 성과를 축적해 왔다. 또한 '대사공학', '대장균의 시스템 생물학 및 생명공학', '시스템 대사공학' 등 다수의 저서를 통해 해당 분야의 학문적 체계를 정립하는 데 기여했다. AIBN은 “이상엽 특훈교수는 시스템 대사공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학문적 영향력뿐 아니라 퀸즐랜드대와 호주 연구생태계에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공헌을 해왔다"며 수상 배경을 밝혔다. 특히 이상엽 교수는 2006~2007년 AIBN 설립 초기 연구 전략 수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설탕 기반 바이오제조 연구를 시작으로 합성항공연료, 폐가스 발효 기반 바이오공정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장했다. 이러한 협력은 미국의 바이오 기반 화학·연료 기업 아미리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폐가스 발효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 란자테크, 지속가능 항공연료(SAF) 개발을 선도하는 네덜란드 스카이엔알지(SkyNRG) 등과의 글로벌 공동연구로 이어졌으며, 퀸즐랜드대가 합성생물학 및 시스템 대사공학 분야에서 호주를 대표하는 연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됐다. 이상엽 특훈교수는 미국 국립과학원(NAS)과 국립공학원(NAE) 국제회원, 영국 왕립학회 외국회원, 중국공정원 외국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세계경제포럼(WEF) 생명공학 글로벌 미래위원회 공동의장을 역임하는 등 학문·정책·산업을 아우르는 국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상엽 연구부총장은 수상 소감에서 “이번 AIBN 메달은 개인의 연구 성과를 넘어 KAIST와 퀸즐랜드대를 비롯한 한–호주 연구자들이 오랜 시간 쌓아온 협력의 결실"이라며 “시스템 대사공학과 합성생물학 연구가 지속가능한 산업과 사회 문제 해결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상"이라고 말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이번 수상은 이상엽 특훈교수 개인의 탁월한 성과를 넘어 KAIST의 연구 역량과 국제 협력 전략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라며 “KAIST는 앞으로도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연구 성과가 산업과 사회로 확산되는 중개연구를 선도하며 지속가능한 바이오산업과 인류 난제 해결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오아시스마켓, 연내 전 매장에 AI 무인결제 시스템 도입

오아시스마켓이 오프라인 전 매장에 최첨단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무인결제 시스템을 전면 도입한다. 9일 오아시스마켓에 따르면, AI 무인계산기의 신형 모델인 '루트 미니(Route Mini)'를 출시하고, 이를 오프라인 전 매장에 순차적으로 확대 도입한다. 이 모델은 지난해 9월 강남점에 첫 선보인 '루트 100(Route 100)' 대비 크기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인식률과 처리 속도를 2배 이상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피지컬 AI 기술이 적용된 루트 미니는 상품을 올려놓는 AI가 약 0.2초 만에 품목을 인식하고, 상품 인식부터 결제까지 전 과정이 한 번에 이뤄진다. 이번 확대 도입은 루트 100 운영 과정에서 축적된 고객 이용 데이터와 고객 만족도를 토대로 이뤄졌다. 루트 100을 적용한 강남점의 경우, 앱과 연동된 무인 자동결제 이용 비중이 전체 결제 건수의 40% 가량을 차지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루트 시리즈는 모델 크기에 따라 '루트 미니'와 '루트 100·200·300'으로 나뉘며, 매장별 규모에 따라 적용 모델이 결정된다. 오아시스마켓은 설 연휴 직후 루트 미니를 배치하기로 한 상왕십리역점을 시작으로 AI 무인계산 시스템을 순차 도입한다. 이로써 연내 모든 오프라인 매장을 기술과 커머스가 결합된 첨단 쇼핑 공간으로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루트100을 활용한 강남 매장 운영 경험을 통해 고객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이용의 편의성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오아시스마켓은 단순한 유통 기업을 넘어,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한 리테일 테크 기업으로서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쇼핑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더마부터 이너뷰티까지…아모레퍼시픽, 1천만개 판매 시대 ‘활짝’

뷰티기업 아모레퍼시픽이 K-뷰티의 국내외 인기에 힘입어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한 제품을 잇따라 배출하고 있다. 먹는 화장품부터 더마 화장품까지 주요 브랜드의 대표 제품이 두루 포진됐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정통 더마 브랜드 에스트라의 '아토베리어365 크림'은 2018년 출시 이후 민감 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빠르게 성장했다. 이 기세로 올해 1월 누적 판매량 1000만 개를 돌파했다. 에스트라는 1982년 태평양제약이 더마 코스메틱이라는 메디컬 뷰티 카테고리를 개척한 브랜드다. 의약품·의료기기 중심의 제약 사업을 해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민감 피부를 위한 장벽 보습 연구를 지속해 오며 현재 크림 시장에서 위상을 떨치고 있다. 탁월한 제품력은 물론 자극이 적은 제형과 사계절 사용 가능해 민감 피부 소비자를 포함해 남녀노소 모두가 선호하는 '국민 장벽 보습 크림'으로 입지를 다졌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의 대표적 메이크업 브랜드 헤라는 '블랙쿠션'과 'UV 프로텍터' 두 제품이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한 바 있다. 헤라의 '블랙쿠션' 성장은 2008년 국내 최초로 쿠션 카테고리를 설정하고 꾸준히 신제품을 선보인 노력의 결실이다. 2017년 출시된 '블랙쿠션'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간편하고 빠른 메이크업과 미스트를 뿌린 듯 촉촉하게 빛나는 '물광 피부'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판매량이 폭증해 2024년 2월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넘었다. '블랙쿠션'의 뒤를 이어 'UV 프로텍터'가 '1천만개 판매'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자외선을 기본으로 블루 라이트, 적외선, 미세먼지를 동시에 차단하는 '5중 차단 시스템'을 적용한 'UV 프로텍터'는 2022년 출시 후 3년 만인 지난해 5월 누적 판매 1000만 개를 돌파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너뷰티 카테고리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너뷰티 브랜드 바이탈뷰티의 먹는 레티놀 제품인 '슈퍼레티놀'은 건강식품 섭취를 통해 스스로 관리하고 싶은 소비자의 뷰티 추구 스타일과 적중, 지난해 3월 리뉴얼 출시 이후 약 5개월만에 1000만포 이상이 팔리는 호응을 얻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각 브랜드에서 오랫동안 축적한 전문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만한 제품의 꾸준한 개발이 가능했다"며 “에스트라는 캐나다, 호주, 영국 등으로 해외 사업을 가속화해 '글로벌 K-더마 브랜드'로 키우고, 헤라는 'K-뷰티', 바이탈뷰티는 'K-이너뷰티'로 해외까지 입지를 점차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롯데百 노원점, 서울 동북 최대 뷰티 전문관 공개

롯데백화점이 지난 5일 노원점 1층에 프리미엄 뷰티 콘텐츠를 총망라한 서울 동북 상권 최대 규모의 뷰티 전문관을 선보였다고 9일 밝혔다. 재개장까지 약 1년 간의 시간을 들인 이곳은 약 1322㎡(400평) 규모로, 국내외 25개의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를 한 데 모았다. 먼저 해외 럭셔리 뷰티 매장은 '뷰티 플래그십 스토어'로 격상시켰다. 샤넬, 디올 뷰티 등 대표 브랜드인 매장은 면적을 넓히고 메이크업, 향수, 스킨케어 등 제품 풀 라인업을 갖췄다. 체험형 콘텐츠을 결합해 복합형 매장으로 확대 개편도 했다. 샤넬 뷰티 매장은 VIP 컨설테이션 존을 신설해 우수고객 대상의 뷰티 상담 서비스를 강화하고, 디올 뷰티 매장은 글로벌 신(新) 콘셉트를 적용해 체험형 점포로 전환했다. 성별 구분 없이 좋아할 '프리미엄 니치 퍼퓸' 브랜드도 늘렸다. 서울 동북 상권 최초로 '메종마르지엘라 퍼퓸'·'로에베 퍼퓸' 매장 등을 유치하고, '딥티크'·'바이레도'·'불리' 등 인기 럭셔리 향수 매장도 새롭게 선보였다. 최고급 뷰티 서비스도 강화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브랜드 '설화수' 매장에서는 일대일 고객 맞춤형 뷰티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프랑스 뷰티 브랜드 '에스티로더' 매장에서는 리클라이너 서비스를 추가했다. 한편, 노원점은 오는 26일 1층에 새 단장한 '주얼리 전문관'도 공개한다. 뷰티 상품군과 주얼리 상품군 구매 고객 간 높은 중복율을 반영해 두 전문관들을 연결해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주얼리관에는 '디디에두보', '론드', '미스그린' 등 총 12개 K-프리미엄 주얼리 매장이 입점한다. 한지연 롯데백화점 노원점장은 “새롭게 조성한 뷰티 전문관은 뷰티 콘텐츠에 대한 노원 지역 상권의 미래 수요까지 고려한 선제적 투자"라며 “노원점을 서울 동북 상권을 대표하는 뷰티 랜드마크로 지속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SSG닷컴, SSG랜더스 야구 티켓 예매 서비스 시작

SSG닷컴은 프로야구단 SSG랜더스와 2026시즌 티켓 예매 대행 계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SSG랜더스 티켓을 쓱닷컴에서 간편하게 예매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신규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체결됐다. SSG닷컴은 티켓 예매 서비스에 서로 다른 등급의 좌석을 한 번에 결제할 수 있는 혼합 예매 기능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경기 일정 정보를 최신순으로 정렬, 예매 과정을 간소화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쓱닷컴은 야구단과 함께 장보기 서비스와 야구 관람을 연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추진할 계획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향후 고객이 선호하는 스포츠, 공연, 전시, 레저, 이벤트 티켓 예매 서비스로 확대해 신규 고객 유입 및 플랫폼 활성화를 이끌어내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ADC 이어 AOC 뜬다…에스티팜 ‘올리고 CDMO’ 주목

코로나19 백신을 계기로 주목받은 리보핵산(RNA) 치료제 분야에서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차세대 모달리티(치료접근법)로 '항체-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접합체(AOC)'가 주목받고 있다.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는 글로벌 AOC 시장이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상용화 시도로 본격 개화할 조짐을 보임에 따라 핵심 원료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올리고핵산)' 기술을 확보한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의 수혜도 기대된다. ◇ADC 넘어 AOC로…차세대 모달리티 주목 9일 업계에 따르면, AOC는 최근 글로벌 빅파마들이 주도하는 대규모 인수합병(M&A)과 바이오텍들이 주도하는 연구개발(R&D)이 이어지며 RNA 치료제 분야의 차세대 약물전달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AOC는 암세포를 표적하는 항체(Antibody)와 합성 유전물질인 올리고핵산(DNA·RNA를 이루는 기본 단위인 뉴클레오타이드 몇 개가 연결된 핵산 조각)를 링커로 접합(Conjugation)하는 RNA 치료제 약물전달기술이다. 구조면에서 차세대 항암제 개발의 유망 기술인 '항체-약물 접합체(ADC)'와 동일하지만,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약물(Drug) 대신 올리고핵산을 접합한다는 차이를 보인다. ADC가 인체 내 질병의 원인인 타깃 세포와 결합해 약물을 주입함으로써 세포사멸을 유도하는 치료 방식이라면, AOC는 결합된 타깃 세포의 유전자 발현을 올리고핵산이 조절해 질병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치료 과정에서 세포사멸 약물이 주변 정상 조직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ADC의 독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AOC는 환자 삶의 질을 개선할 차세대 모달리티로 거론된다. 이러한 특징으로 AOC는 표적항암 치료에 특화된 ADC와 달리, 유전자 질환은 물론 퇴행성뇌질환 등의 적응증 확장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현재까지 AOC를 적용한 치료제의 상용화 사례는 전무하지만, 업계는 글로벌 AOC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규모를 확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전세계 AOC 시장은 올해 312만달러(약 45억7000만원)에서 향후 5년간 연평균 150%에 이르는 성장률을 보이며 오는 2031년까지 2억9141만달러(4270억6000만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글로벌 시장에선 빅파마 중심의 대규모 AOC 플랫폼 인수 계약이 잇따라 성사되며 치열한 선점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노바티스는 지난해 10월 관련 기술을 보유한 미국 바이오텍 애비디티 바이오사이언스를 120억달러(17조5900억원) 규모로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도 지난 2023년 애비디티와 최대 23억달러(약3조4000억원) 규모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미국 바이오텍 오비탈 테라퓨틱스를 15억달러(2조2000억원)에 인수하며 RNA 치료제 분야 역량을 확장했다. 국내에선 지난달 에이프릴바이오가 큐리진과 항체 플랫폼 기반 AOC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이달에는 HLB파나진이 인공핵산(PNA) 원천기술 기반 AOC 개발을 추진하는 등 바이오텍 중심의 초기연구에 본격 진입했다. ◇몸집 키우는 올리고 CDMO 시장…에스티팜 수혜 기대 이처럼 국내외에서 AOC 개발 열풍이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 CDMO 기업들의 수주 확대 가능성도 덩달아 증폭되는 분위기다. 더욱이, 글로벌 RNA 치료제 CDMO 점유율 10%로 업계 4위 수준인 중국 우시STA가 지난해 발효된 미국 생물보안법 적용 대상에 거론되면서 반사이익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엔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올리고 CDMO 시장 규모는 지난 2024년 25억1000만달러(3조7000억원)에서 오는 2029년 67억3000만달러(9조9000억원)까지 연평균 21.8%의 성장률로 확대될 전망이다. 기존 RNA 치료제 기술인 '짧은 간섭 리보핵산(siRNA)', '안티센스올리고(ASO)'에 더해 AOC까지 핵심 원료인 올리고핵산의 수요가 전방위적으로 증가하며 시장 규모가 대폭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대표 수혜 기업으로는 동아쏘시오그룹의 CDMO 계열사 에스티팜이 거론된다. 에스티팜은 글로벌 시장점유율 약 20%(업계 3위) 수준의 RNA치료제 CDMO 강자다. 에스티팜은 지난해 유럽 최대 RNA 학회 'EURO TIDES 2025' 등에서 자체 올리고 생산 역량을 잇따라 과시하며 글로벌 파트너십 접점을 지속 확장한 가운데, 같은 해 9월 경기 안산에 1만900㎡(약 3300평) 규모의 제2올리고동을 준공해 연간 생산능력을 최대 14mol로 기존 6.4mol 대비 2배 이상 확대했다. 이에 힘입어 에스티팜은 지난달 미국 바이오텍(비공개)과 5600만달러(825억원) 규모 원료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주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시장 역시 에스티팜의 올리고 기반 고속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글로벌 RNA 치료제 시장이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하며 에스티팜의 실적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에스티팜 실적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전망치)는 매출 3307억원과 영업이익 557억원으로 추산됐다. 각각 전년 대비 20.8%·101.2%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성장 흐름이 평균 20%대(매출)·30%대(영업이익) 성장률로 이어져 내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946억원·1014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측됐다. 이밖에 국내 최대 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기존 항체·ADC 역량을 기반으로 AOC 기술 고도화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티팜은 지난해 실적에서 올리고 CDMO 중심의 수익성 개선이 확인되고, 수주 잔고 및 신규 프로젝트 확보로 중기 실적 가시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한다"며 “제2올리고동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부 임상용 시료 생산을 위해 조기 가동을 시작하면서 내년 이후에는 가동률 상승 및 공정 효율화, 상업화 물량 생산 확대로 성장궤도 구간에 본격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주식·금·은’ 투자 열풍에 유통업계도 ‘재테크’ 마케팅

최근 자산 불리기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들이 늘면서 유통업계에서도 '재테크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장 주목도가 높은 상품은 금·은 등 실물자산으로,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구분 없이 상품 판매에 공들이는 분위기다. 일부 백화점 문화센터에서는 초보 투자자를 위한 강좌보따리까지 푸는 등 방법도 가지각색이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업체들은 설 명절 이색 상품으로 금·은 현물을 선보이고 있다. 매장 내 상품 카탈로그를 비치해 고객 주문 시 원하는 장소로 배송해주는 방식이 일반적으로, 미리 상품을 주문해 판매하는 일부 점포들도 있다. 현재 카탈로그 주문을 마감한 GS25는 올해 역대 최다 물량인 18종의 금·은 상품을 내놓았다. 지난 1월 13일 판매를 시작해 금 상품(바·목걸이·팔찌·피규어 등)은 12억원, 실버바는 43억원어치씩 팔리며 높은 호응을 얻었다. CU는 지난해 추석 당시 골드바·순금 코인 등 금 관련 상품(3종)이 완판된 만큼, 올 설 선물용 물량을 총 5종으로 늘렸다. 고정 시세로 판매되는 해당 라인업 중 '병오년 말 순금바 한돈(99만원)'은 이미 품절된 상태다. 지난달 18일부터 골드바를 선보인 세븐일레븐은 이달 4일 기준 누적 판매량만 400돈에 이른다. 이마트24의 경우 지난해 설 대비 올해 금·은 매출이 557% 이상 늘었고, 특히 '말 골드바 10돈(37.5g)'이 가장 많이 판매됐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설 명절에 가까워질수록 금·은 매출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실물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에 맞춰 향후 은 상품 라인업을 확대해 상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금·은 가격이 급등락을 반복하는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유통업계에서는 여전히 투자 심리가 높다고 보고 판매 전략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일부 대형마트는 매장 내 금 자판기까지 구비해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마트는 한국금거래소를 통해 현재 수도권 6개 매장에서 금 자판기를 운영 중으로, 이달 중 서울 은평점까지 기기 도입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금판매기 판매 매출·수량이 각각 64%·57% 오를 정도로 호조세인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 자판기는 고객이 1~10g의 저중량 금·은 제품을 키오스크로 구매 시 실물로 즉시 제공하는 방식이다. 보통 고객만족센터 인근 상품권 발권 기계 또는 계산대 인근에 마련돼 마련돼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상품 공급 등 문제없이 원활히 운영 중"이라며 “골드바·순금 행운의 열쇠·금수저·돌반지 등 금제품과 실버바 등을 판매 중으로, 실버바 일부 상품은 일시 품절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은 개인 간 거래 품목을 금·은까지 확대했다. 롯데홈쇼핑은 TV방송 위주였던 금·은 판매 방송을 모바일까지 넓혔으며, 매월 4회 정기 편성해 운영 중이다. 지난 달 21일 진행한 방송에서는 한정 수량으로 내놓은 '실버바(1000g)'가 55분 만에 50개 모두 판매되는 성과도 거뒀다. 이 밖에 투자 길라잡이격인 강좌 라인업을 앞세운 백화점 산하 문화센터도 눈길을 끈다. 신세계백화점의 신세계 아카데미는 올 봄학기 핵심 강좌로 재테크 콘텐츠를 내세웠다. 유명 강연자를 초청해 점포별로 부동산·비트코인·주식 등 재테크 수단별 맞춤형 핀셋 강좌를 운영할 계획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동아제약, 반려견 덴탈껌 ‘벳플 브이츄’ 2종 출시

동아제약 펫 헬스케어 브랜드 벳플이 반려견의 구강 건강을 돕는 덴탈껌 '벳플 브이츄' 2종을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벳플 브이츄는 연어맛과 야채맛 2종으로 구성된 덴탈껌으로, 양치질이 쉽지 않은 반려견의 특성을 고려해 놀이를 하듯 자연스럽게 구강 관리를 할 수 있도록 개발된 전용 스낵이다. 이번 신제품은 벳플이 지향하는 '마인드풀 펫 헬스케어' 철학을 바탕으로, 반려견의 기호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국내 최초로 섭취 전 터그놀이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V-츄' 구조를 적용해 놀이와 구강 관리를 자연스럽게 연결한 점이 특징이다. 핼액순환을 돕는 마사지볼과 치아와 잇몸을 360도로 자극하는 입체적인 형태를 더해, 보다 입체적인 구강 케어 경험을 제공한다. 기호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임직원 반려견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호성 테스트에서 약 90% 이상의 높은 선호도를 기록하며, 단순한 간식을 넘어 놀이 요소를 결합한 차별화된 덴탈껌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또한 동아제약만의 '트리플 오랄 케어 시스템'을 적용해 구강 건강을 위한 기능성 원료의 성분과 함량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벳플 브이츄는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와 동아제약 공식몰 디몰(:Dmall)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출시를 기념해 최대 40%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반려동물 건강 관리의 출발점인 구강 건강을 보다 쉽고 일상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이번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반려동물의 삶에 실질적인 가치를 더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이슈N트렌드] 대형마트 ‘시간의 족쇄’ 14년…새벽배송 허용 두고 ‘갑론을박’

14년 간 대형마트 발목을 잡던 '시간의 족쇄'가 풀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와 여당이 대형마트의 온라인 새벽배송을 허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유통업계는 온·오프라인 시장 간 불균형을 바로잡을 수 있다며 환영의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규제 해제가 현실화될 시 쿠팡 등 이커머스 플랫폼과 시장점유율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업계 안팎으로 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기존 플랫폼과의 자기잠식 우려와 함께, 수요 불확실성과 기대 이하의 시너지 가능성도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여기에 강한 반대 의사를 표하는 소상공인들과의 의견 충돌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대목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8일 오후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어 유통산업발전법을 개정하기로 했다고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결과 브리핑에서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정은 온라인 비중 확대 등 유통 환경 급변에 따라 현행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 규제 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을 추진하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은 대형마트에 대해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시간 제한 규정을 두고 있다. 이 규정은 온·오프라인 영업 모두에 적용돼 왔는데 이번 법 개정은 온라인 영업에 한해 이 제한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단서조항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구체적인 시행 시점은 발표되지 않았고 유통산업발전법상 또 다른 규제인 의무휴업 제도·출점 제한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마트 업계는 이러한 정부 여당의 움직임에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면서 반색하는 분위기지만, 동시에 규제 완화의 실효성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새벽배송이 가능해지더라도 인력 충원·공간 확충 등 내부 재정비가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 홈플러스·롯데마트·이마트 3사 모두 점포 기반의 온라인 배송을 실시하고 있으나 주간 시간대에 그친다. 배송 방식은 일부 점포 내 온라인 주문·배송 처리센터(PP)를 두고 물류 기능을 탑재한 차를 통해 고객에게 전달해주는 구조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새벽 시간 동안 매장·물류 운영을 위해 들어가는 인건비·전기세 등 부대비용만큼 수요가 뒤따라올지 의문"이라며 “새벽배송으로 물건을 받는 시간대를 고려하면 직장인 등은 대체로 이용이 불가능해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형마트 관계자는 “인력 배치나 재고 확충 등을 실시하면 새벽배송 운영은 가능하겠지만, 점포별로 규모에 따라 추가 공간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인력 채용도 점검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직 규제 완화 전인만큼 업계 안팎으로 향후 파장에 따른 다양한 추측이 떠오르고 있다. 특히, 규제 완화가 현실화 될 경우 중장기 관점에서 이커머스·오프라인 업체 간 '상품력 경쟁'으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새벽배송 규제 완화 시 대형마트들의 빠른 배송은 단기적으로 시간이 걸리겠으나, 현재 이커머스 수준이나 그 이상으로 해결될 것 같다"면서 “결국 동일한 조건이 될 경우 소비자 선택을 받기 위해선 단순히 가격 경쟁이 아닌, 킬러 콘텐츠나 단독 상품 등 상품력에서 경쟁력이 갈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대형마트가 온라인 새벽배송을 본격화할 경우, 이커머스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특히, 대형마트 강점인 신선식품 품목과 새벽배송 서비스를 결합해 전국 단위로 온라인 신선식품 경쟁력을 확보할 여지가 커져서다. 반면 자기잠식 가능성도 제기된다. 홈플러스는 온라인 부문이 내부 사업부로 묶인 반면,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그룹 핵심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각각 쓱닷컴(SSG닷컴)·G마켓과 롯데온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3사 가운데 현재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 중인 이커머스 계열사를 보유한 곳은 신세계그룹이 유일하다. 이마트는 유통산업발전법상 새벽배송이 불가능한 반면, SSG닷컴은 수도권·충청권 일부·광역시 등에 한해 새벽배송을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규제 해제를 통해 이마트가 새벽배송 영역을 보다 더 확장할 수 있다고 보지만, 그에 앞서 플랫폼 교통정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신세계는 넓게 봐서 온라인 플랫폼으로 이마트몰과 SSG닷컴, G마켓을 보유하고 있는데 규제가 완화된다면 별도로 정리가 필요할 것 같다"며 “G마켓은 물류 협력사인 CJ대한통운을 바탕으로 자기 중심체제로 나가고, 이마트와 SSG닷컴의 경우 새벽배송 운영 중심은 이마트에 두되 주문 플랫폼을 통합하든 손질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당초 자기잠식을 걱정할 만큼 쿠팡 이외 이커머스 업체의 시장 경쟁력이 그다지 크지 않다는 견해도 있다.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새벽배송 이용자 수는 2000만명 가량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쿠팡의 새벽배송 시장 점유율만 75%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전문가들은 시장의 건전한 경쟁 활성화를 위해 대형마트의 새벽배송을 허용해야 한다고 꼬집는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옴니채널을 구축해 이커머스 업체인 아마존의 물류 경쟁력에 대응하듯, 오프라인 채널과 이커머스 간 '듀얼 경쟁' 체제를 확립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반쪽짜리 규제에 그치지 않도록 매월 이틀씩 부과되는 의무휴업일 완화도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점포별로 평일·주말 매출이 두 배 가량 벌어지는 곳이 많다. 지자체별로 조례가 완화돼 평일에 의무휴업하는 일부 점포도 있지만, 현재 전국 대다수 매장이 주말 휴무 중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맞붙어 골목상권 보호 명목으로 유통법을 제정한 과거와 달리, 지금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구도로 완전히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의무휴업일 해제 등을 통해 보다 영업하기 나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대형마트를 나간 김에 상가라도 들리고, 대형마트에서 사려다 잊어버린 상품이나마 전통시장이라도 들러서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산업발전법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본격화된 것은 2022년부터다. 당시 대구시를 시작으로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하겠다고 밝혔으며, 그해 12월에는 정부와 대형마트·소상공인계가 '대·중소유통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까지 체결했으나, 소상공인단체 간 이견으로 결렬됐다. 이후 정부·여당은 '규제 유지' 입장을 고수해왔지만, 이번에 유통법을 개정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앞서 비공개 협의 후 지난 5일 해당 논의 내용을 골자로 한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개별 발의가 이뤄졌으며 이번에 당·정·청 합의까지 도달했다. 여당 내부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쿠팡 견제를 명분으로 대형마트의 온라인 새벽배송을 허용하는 것은 플랫폼 독점 해소에 대한 해법이 아닌, 소상공인 생존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소상공인연합회장 출신인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생과 지역 경제의 뿌리인 전통시장과 골목 상권을 사지로 내놓는 대형마트 온라인 최적 배송 허용은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소상공인·자영업계의 반발도 거세다. 소상공인연합회·전국상인연합회·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같은 날 공동성명을 통해 “당정이 기어이 대형마트 새벽배송을 허용한다면 그 즉시 헌법재판소에 이 조치의 금지를 촉구하는 헌법 소원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와 전국서비스산업노조연맹, 참여연대 등 노동·시민단체도 같은 날 공동 성명을 내고 대형마트 새벽배송 허용과 관련된 논의를 즉각 중단하도록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심야 배송은 노동자의 수면권과 건강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며 “이미 수많은 택배 노동자가 과로로 쓰러져 갔는데도 정부는 규제는커녕 대형마트 노동자까지 이 죽음의 레이스에 참전시키려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를 의식한 듯 8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정부·여당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등을 보호하고 육성·지원하기 위한 유통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도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배송 노동자의 건강권을 보호하는 대책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실제 규제 해제 현실화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기울어진 유통 생태계를 바로세우기 위해 규제 개선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정부 지원은 상거래 판로 확대 등 전통시장·소상공인계의 자생력을 키우는 방향성으로 가야한다고 조언한다. 이종우 교수는 “대형마트의 온라인 새벽배송을 허용한다면 앞으로 유통시장 판도가 변화하는 것은 명확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 상황에서 경기 침체로 중소기업과 유통업체들도 사라지는 판국에, 규제를 풀지 않는다고 해서 소상공인계가 더 나아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퀵커머스 강세로 전자상거래 시장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소상공인·전통시장의 플랫폼 등을 통한 상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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