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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도 집단소송 대상?…“쿠팡 잡으려다 소상공인 잡네”

소비자 피해에 대한 집단소송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입법 논의가 본격화 되면서 소상공인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논의됐던 집단소송제도가 소상공인에까지 확대될 경우, 영세 사업자의 경영 부담이 급격히 커진다는 주장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상공인연합회는 최근 논평을 통해 “충분한 보호장치 없이 소상공인에까지 집단소송제도를 일률적으로 확대하자는 논의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회에는 소비자 피해를 대상으로 집단소송제도를 확대하는 법안이 여러 건 발의돼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집단소송법 도입의 필요성을 밝힌 영향이다. 대표적인 제정 법률안은 더불어민주당 박균택 의원이 지난 3월 대표발의한 '집단소송법'과 같은 당 김남근 의원이 지난달 대표발의한 '소비자집단소송법안'을 들 수 있다. 이들 법안은 소비자단체 등이 사업자를 상대로 책임확인소송을 제기하고, 법원이 사업자의 책임을 인정하면 개별 피해자들이 별도의 채권신고 절차를 거쳐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한 명의 소비자와 해결할 수 있었던 분쟁이 수백명, 수천명의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집단적 법률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생기는 셈이다. 업계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법의 적용 대상을 대기업에만 한정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특히 김남근 의원안은 소비자와 계약을 체결한 사업자를 법안의 주요 대상으로 명시하고 있다. 해당 법안이 그대로 통과된다면, 가령 소비자에게 음식을 판매하는 작은 식당이나 온라인 플랫폼에서 스토어를 운영하는 영세사업자도 얼마든지 소송을 당할 수 있다. 소상공인연합회 측은 “대기업은 전문 법무조직과 대형 로펌을 통해 장기간의 소송에 대응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소상공인은 변호사를 선임하는 비용 자체가 생존의 부담"이라며 “집단소송 한 건이 제기되면 실제 책임 여부가 최종적으로 확인되기도 전에 자료 제출과 법률 대응, 언론 보도와 소비자 불신 등으로 정상적인 영업이 사실상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특히 음식점, 식품판매업, 미용업, 숙박업, PC방, 온라인판매업 등 다수 소비자를 일상적으로 상대하는 소상공인 업종은 소송 남발의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소상공인에게 대기업과 동일한 수준의 소송 위험을 부담시키는 것은 제도의 형평성과 비례성에 명백히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업계는 집단소송을 소급적용 하려는 법안 내용에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박균택 의원안은 민법상 손해배상 청구권의 소멸시효인 '손해 및 가해자를 안 날로부터 3년'을 집단소송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태를 일으킨 쿠팡을 사정권 안에 두려는 의도로 풀이되지만, 소상공인업계는 이와 관련해 “어제의 경영에 소송 위험을 부과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소공연 측은 “규제입법의 소급 적용이 하나의 선례로 자리 잡는다면 향후 새로운 규제가 만들어질 때마다 과거의 경영행위까지 사후적으로 새로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불안이 기업과 소상공인 현장에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비자 보호와 소상공인 보호는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다"며 “정치권은 영세 사업자의 생존권과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보장하는 균형 있는 입법정책을 펴야 하며, 집단소송제 확대보다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 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우선으로 나서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한국마사회, 호주 출신 심판위원 ‘스캇 앤드류 켈리’ 영입

한국마사회는 국제 수준 경마 심판 전문성을 강화하고 서울경마의 공정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해외 전문 심판위원 스캇 앤드류 켈리를 영입했다고 30일 밝혔다. 경마 선진국에서 축적한 전문 경험과 심판 운영 노하우를 국내 심판 업무에 접목하고, 경마 시행 전반에 대한 대외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취지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K-의료에 2천억 넘게 쓰는 외국인…‘서울 쏠림 소비’ 그늘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의료 분야에서 쓴 돈이 5개월 연속 2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전체 의료 소비액의 80% 이상이 서울 한 곳으로 쏠려 있어 특정 지역 중심의 편중 구조는 해결 과제로 남는다. 30일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 7월 방한 외국인의 의료 분야 소비액은 약 2130억7968만원으로 전년 동월(1280억원) 대비 66.5% 급증했다. 이는 방한 관광객들이 의료 관련 업종에서 결제한 신한카드 사용 내역을 근거로 전체 지출 규모를 추정한 수치다. 의료 소비액은 지난 3월부터 5개월 연속 2000억원대 이상을 유지 중이다. 올 3월 2044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2000억원대에 진입한 뒤, 4월에는 2498억6000만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다. 이후로도 5월 2511억6000만원, 6월 2508억3000만원, 7월 2130억8000만원으로 2000억을 상회하고 있다. 국가별 지출 규모를 살펴보면 올 7월 기준 중국이 57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미국(440억원), 일본(285억원), 대만(253억원), 싱가포르(64억원) 순이다. 진료과목별로 살펴보면 피부과 비중이 54.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성형외과(19.3%), 약국(12.7%), 대학·종합병원(6.5%), 치과(4%), 안과(1.5%)가 뒤를 이었다. 의료 소비액만큼 국내 의료기관을 찾는 외국인 환자 수도 급증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25년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 통계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의료를 이용한 외국인 환자 수는 201만1822명으로 전년보다 71.9% 늘면서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었다. 2019년 28.4명이던 방한 외래객 1000명 당 외국인 환자 수도 지난해 106.2명으로 증가할 만큼 빠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의료 관광 수요가 늘어난 배경으로 한국 의료 기술 수준에 대한 글로벌 인식이 긍정적인 한편, 다국어 안내 서비스 등 주요 병원 내 진료 서비스가 개선된 점을 꼽는다. 중국·일본 환자 위주로 피부과·성형외과 등 미용 목적의 의료관광 비중이 크지만, 타 아시아 국가 위주로 라식·라섹·디스크 수술·암 진료 등 치료 목적의 방문 수요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의료 관광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시장 규모를 더 키우기 위해선 서울에 쏠린 편중 현상을 해소하는 일이 관건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올 7월 기준 전체 의료 소비액 중 서울이 차지하는 비중만 86.8%에 이른다. 뒤이어 부산(6.4%), 경기(3.7%), 제주(1.6%) 순이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음식 배달서 옷 배달, 패션서 식음료…경계 허무는 ‘특화 플랫폼’

음식 배달·패션 등 특정 분야에 전문화됐던 온라인 플랫폼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카테고리 확장에 공들이고 있다. 특정 카테고리를 운영하며 쌓아온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다른 영역까지 쇼핑 경험을 제공해 추가 매출 증대를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배민)은 최근 장보기·쇼핑 카테고리 내 여성복 브랜드 '시야쥬'를 입점시킨 뒤 핵심 점포인 도산·한남·돌곶이점 3곳 위주로 즉시 배송을 본격화했다. 앞서 스포츠웨어 브랜드인 휠라에 이어, 이번에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퀵커머스 판매 범위를 넓힌 것이다. 여기에 해당 브랜드와 단독 기획 슬랙스 상품은 물론, 주문 건당 1회 무료 교환·반품 혜택까지 내걸며 수요 몰이에 나섰다. 업계는 그동안 배민이 음식 배달과 B마트를 통해 쌓아온 라스트마일(최종 배송 구간) 물류망을 활용해 패션 등 일반 상품 배송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분석한다. 배민은 라이더 네트워크·실시간 배차 시스템과 함께, 주요 도심 곳곳에 마련된 마이크로풀필먼트(MFC)를 통해 동네 단위의 초단시간 배송망을 갖췄다. 따라서 의류 상품도 해당 인프라를 즉시 배송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패키지는 셀러 선택에 따라 당사가 직접 배달을 수행하거나, 셀러 측이 원하는 배송 방식(배달대행 등)으로 진행된다"며 “반품의 경우, 셀러 측이 이미 취하고 있는 반품 정책을 따른다"고 설명했다. 패션 분야에 전문화된 버티컬(특화) 플랫폼들도 식음료(F&B)·라이프스타일 등 다른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젊은 층 주도로 사업영역 구분 없이 취향 소비가 확산되면서 종합 플랫폼으로 포지셔닝을 시도하는 흐름이 두드러진다. 배민이 기존 물류망을 기반으로 즉시성을 앞세웠다면, 패션 플랫폼들은 가장 유행에 민감한 패션 분야에서 쌓아온 큐레이션 안목을 다른 분야까지 이식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패션 플랫폼 W컨셉은 오는 9월 6일까지 첫 '푸드페어'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약 200개의 식음료 브랜드가 참여하며 디저트, 커피, 이너뷰티·영양제, 전통주 등을 폭넓게 선보인다. 에이블리·지그재그 등 다른 패션 플랫폼들도 초기 사업 분야인 패션을 넘어 현재 뷰티, 푸드, 완구·팬시 등 카테고리 범위를 넓혀 운영 중이다. 업계는 이들 업체가 수익 구조 다각화를 통해 시즌성이 뚜렷하고 구매 주기가 긴 패션 제품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습관처럼 소비하는 식품 특성상 비교적 구매 주기가 짧고, 반복 구매 확률이 높은 품목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거래액 등 주요 지표를 살펴봐도 카테고리 확장 전략이 먹혀들어가는 분위기다. 에이블리의 올 상반기(1~6월) 디저트·베이커리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주문 수는 약 30%씩 늘었다. 지그재그의 경우, 올 상반기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년 동기보다 25%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푸드 카테고리의 경우 지난해 동기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추석 앞두고 수산물값 ‘쑥’…오징어·갈치·광어 다 올랐다

추석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명절 밥상에 자주 오르는 수산물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과거 서민 생선으로 통하던 오징어·갈치·명태부터 광어·우럭 등 회로 즐겨 먹는 양식어류까지 주요 어종 가격이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국내로 들어오는 물량이 감소한 노르웨이산 고등어도 가격이 오르면서 장바구니 부담이 가중되는 분위기다. 3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오징어(냉장·대) 한 마리 당 가격은 521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뛰었다. 같은 날 갈치(냉장·대)는 한 마리에 1만4171원으로 7.8% 올랐고, 명태(냉동·대)도 4146원으로 6.8% 상승했다. 오징어 값이 오른 이유로 급감한 생산량이 지목된다. 지난달 오징어 어획량은 1만2748톤(t)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8.7%나 감소했다. 갈치와 명태도 어획 부진으로 시장에 풀리는 물량 자체가 넉넉지 않다는 업계 분석이다. 노르웨이산 고등어는 현지의 어획 쿼터가 매년 축소돼 수입 물량도 함께 줄고 있다. 2024년 21만5000t에 달했던 수입량은 지난해 16만t까지 줄었고, 올해 약 8만t까지 감소했다. 수입 물량이 줄면서 현장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27일 기준 수입산 고등어 한 손 당 가격은 1만1606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6% 높았다. 고수온 피해를 입고 있는 양식 어종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수협노량진수산이 발표한 8월 3주 차 주간 수산물 동향에 따르면, 양식 광어 1㎏ 당 가격은 2만28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비싸다. 일각에서는 주요 수산물의 생산량과 수입 물량이 동시 감소하며 공급 여건이 불안한 가운데, 추석 전 수요마저 급증할 경우 수산물 가격 상승 압력이 더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주요 수산물 수급을 안정시키기 위해 오는 9월 27일까지 비축 물량 총 2만t을 시장에 풀기로 했다. 품목별로 명태 1만5700t, 오징어 1700t, 고등어 1500t, 갈치 800t, 조기 200t, 마른 멸치 100t 규모다. 한편, 정부는 수산물 외에도 주요 성수품 위주로 수급 안정을 위한 공급 대책 강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19일 세종에서 '제5차 여름철 농축산물 수급안정대책반 회의'를 개최해 추석 주요 성수품 수급 여건 등을 점검했다. 농식품부는 다음 달 초 성수품 공급 홖대·할인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신간도서 출간] ‘한 조각씩 걷는 파리’·‘AI 시대, 부모로 살아가기’ 外

◇ 한 조각씩 걷는 파리 프랑스 파리는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바라봐도 아름답다. 두 발로 거리와 골목을 걸을 때는 아름다움 이상의 감동적인 풍경을 만날 수도 있다. 신간 '한 조각씩 걷는 파리'는 파리 여행 전문 유튜브 채널 '게으른 완벽주의자'의 크리에이터 손지연 작가가 직접 걷고 생활하며 발견한 파리의 매력을 담은 도보여행 가이드 에세이다. 저자는 파리의 주요 명소를 빠르게 찍고 지나가는 여행 대신 '걷는 시간' 자체를 여행의 중요한 경험으로 제안한다. 과거 파리에서 2년간 여행 가이드로 활동하며 매일 도시를 걸었던 그는 어느날 지하철 공사로 인해 버스와 도보를 이용해 이동하다 사람들로 붐비는 관광지를 벗어나 진짜 파리의 일상과 마주했다. 오래된 건물과 센 강, 강변의 사람들, 자전거를 타는 시민과 뛰노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파리와 다시 사랑에 빠졌고, 그 경험이 책의 출발점이 됐다. 책은 에펠탑, 개선문,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퐁피두 센터, 노트르담 성당, 몽마르트, 오페라 가르니에, 마레지구, 베르사유 궁전 등을 중심으로 하루 4~5시간씩 걸을 수 있는 10개의 도보여행 코스로 구성됐다. 각 코스에는 명소의 역사와 문화적 배경뿐 아니라 걷기 좋은 동선, 사진 명소, 카페와 식당 등 실제 여행에 활용할 만한 정보가 스토리텔링으로 담겼다. 각 코스는 정해진 순서대로 따라야 하는 일정표가 아니라 여행자의 취향과 시간, 체력에 맞춰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다. 저자는 유명 관광지를 목적지로 삼기보다 그곳과 그곳을 잇는 골목과 거리에서 우연히 만나는 풍경과 일상, 분위기에 주목한다. 고대와 중세, 근대와 현대가 겹겹이 쌓인 파리의 매력을 가장 잘 발견하는 방법이 '걷기'라는 것이다. 신간은 처음 파리를 찾는 여행자에게는 자신만의 여행 동선을 설계할 수 있는 안내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러 번 파리를 방문한 여행자에게는 익숙한 명소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제목 : 한 조각씩 걷는 파리 - 나만의 속도로 맞춰가는 열 조각의 파리 도보 여행 저자 : 손지연 발행처 : 브레인스토어 ◇ AI 시대, 부모로 살아가기 챗GPT, 아이에게 어디까지 허용할까? 한빛앤의 IT 출판 브랜드 한빛미디어가 'AI 시대, 부모로 살아가기'를 출간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아이들의 일상과 학습에 들어온 시대에 부모가 세워야 할 기준을 담은 책이다. 책은 AI공학과 교수 김덕진과 14년 차 정서지능 교육자 임한나가 한 아이를 키우며 부딪히고 합의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AI를 언제부터 어떻게 사용하도록 할지, 무엇을 AI에 맡기고 어떤 경험은 아이의 몫으로 남겨둘지 살핀다. AI가 숙제를 돕고 질문에 답하는 것을 넘어 고민 상담까지 맡으면서 자녀의 AI 활용을 둘러싼 불안과 판단 부담도 커지고 있다. 책은 AI를 막을지 허용할지 고민하기보다, 부모가 먼저 기술을 이해하고 아이와 함께 AI 활용 원칙을 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AI 교육의 시작 시기와 숙제·공부에서의 활용, 대학과 진로의 변화, 가짜 정보와 AI 리터러시 등 실제 가정에서 마주하는 문제를 폭넓게 다룬다. 저자들의 전문성과 서로 다른 관점이 이 책의 주요 특징이다. 김덕진은 세종사이버대학교 컴퓨터·AI공학과 교수이자 IT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이다. 주요 방송과 기업 현장에서 AI 기술과 산업 변화를 대중에게 설명해왔다. 임한나는 유치원 교사 출신의 14년 차 정서지능 교육자이자 감성지능스토리랩 패브릭토리 대표다. 아이들의 정서와 관계 형성을 위한 교육 콘텐츠를 연구·개발해왔다. 기술의 가능성을 먼저 보는 아빠와 아이의 마음을 먼저 살피는 엄마는 책에서 '아빠의 시선'과 '엄마의 시선'을 나란히 보여준 뒤, 두 사람이 합의한 기준을 제시한다. 책은 AI 시대에 아이가 길러야 할 역량으로 스스로 질문하는 '묻는 힘', 자기 생각을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는 '쓰는 힘', 빠른 정답에 의존하지 않는 '견디는 힘', 화면 밖 사람과 소통하는 '관계 맺는 힘'을 꼽는다. 이와 함께 저자 가족이 시행착오 끝에 세운 5가지 AI 원칙과 그림·동화·게임 앱 만들기 등 9가지 활용 사례, 이용 시작 시기와 유료 구독 범위 등 부모들이 자주 묻는 질문을 정리한 '18문 18답 부모 Q&A'를 담았다. 제목 : AI 시대, 부모로 살아가기 저자 : 김덕진, 임한나 발행처 : 한빛미디어 ◇ 환자샤우팅카페 2012년 6월, 서울 종로의 한 카페에서 시작된 작은 모임이 있다. 항암제 투약오류로 아들을 잃은 한 어머니의 절규를 시작으로, 환자와 가족들은 저마다의 눈물을 짊어지고 이 광장에 스스로 모여들었다. 어느 누구도 대신 말해주지 않던 이야기를 환자 스스로 증언하고, 함께 듣고, 함께 해법을 찾아온 13년. 그 결과가 '환자안전법' 제정을 비롯한 실질적인 법과 제도의 변화였다. 신간 '환자샤우팅카페: 대한민국을 바꾸는 환자들의 목소리'가 출간된다. 환자와 가족이 직접 무대에 올라 의료사고와 부조리를 증언하고, 그 눈물이 대안을 향한 목소리로, 다시 법과 제도의 변화로 이어지기까지의 과정을 기록한 책이다. 환자샤우팅카페는 환자가 자신의 고충과 울분, 피해를 마음껏 쏟아내면(Shouting), 듣는 사람들이 함께 위로하고(Healing), 전문가와 환자단체가 해결을 위한 지혜를 모으는(Solution) 보건의료 소통 플랫폼이다. 지난 2012년 첫 회 이후 2025년 8월까지 총 26회에 걸쳐 약 60명의 환자와 가족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의 증언은 전문가 자문단의 해법 제시, 언론 보도, 환자단체연합회의 입법 활동을 거쳐 '환자안전법' 제정, '의료분쟁조정법' 개정 등 실제 법과 제도의 변화로 이어졌다. 이 책은 그중에서도 획기적 제도 개선을 이끌어낸 9개의 대표 사례를 담았다. 저자 안기종은 대한민국 1세대 환자 활동가다. 백혈병 환자인 아내의 보호자이자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환자이기도 한 그는, 2001년 아내의 만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계기로 8년간 준비하던 사법시험을 그만두고 2005년부터 환자단체 활동가의 길을 걸었다. 2010년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창립을 주도했다. 현재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와 한국백혈병혈액암환우회 공동대표를 맡아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등 정부의 주요 법정위원회에서 환자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저자는 “'환자샤우팅카페'는 샤우팅한 9명의 환자와 가족만의 기록이 아니라, 그 목소리를 법과 제도의 변화로 이어지도록 끝까지 붙잡았던 환자단체 활동가들의 기록이기도 하다"며 “우리의 이야기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이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제목 : 환자샤우팅카페 - 대한민국을 바꾸는 환자들의 목소리 저자 : 안기종 발행처 : 엔자임헬스 ◇ EBS FM '윤고은의 EBS 북카페', '2026년도 상반기 바른 방송언어 특별상' 수상 EBS FM 대표 문화예술 프로그램 '윤고은의 EBS 북카페'가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주관 '2026년도 상반기 바른 방송언어 특별상'을 수상했다. 수상작은 지난 4월7일 방송된 정규 코너 ''무리하는 시인들' 특집 '북카페 시(詩) 백일장'이다. 청취자가 직접 시를 써 보내고 시인이 이를 방송에서 낭독·비평하는 라디오 특유의 형식을 통해 방송 언어가 나아갈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리하는 시인들'은 윤고은의 북카페가 프로그램 시작과 함께 7년째 이어오고 있는 정규 코너다. 이번 백일장 특집에서는 '뒷모습'과 '점프'라는 두 개의 시제(詩題)를 내걸고 청취자는 문자와 반디앱을 통해 참여했다. 제작진은 이렇게 모인 수백 편의 사연을 단순한 감상용 사연이 아니라 '비평적 가치를 지닌 텍스트'로 대우하며, 시인 김소연·김상혁과 함께 방송에서 직접 낭독하고 시평을 나눴다. 이번 시 백일장은 '휘발되기 쉬운 방송의 구어(口語)를 정제된 문학적 언어로 벼려내며, 라디오 주파수가 살아있는 오디오 텍스트로 기능할 수 있음을 증명하기 위한 공익적 언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윤고은의 북카페를 연출한 강영숙 EBS PD는 “소음이 아닌 문장을 고르고, 평가가 아닌 문학적 예우로 청취자를 맞이해 온 7년이었다"며 “이번 수상이 방송의 언어가 여전히 삶을 위로하고 성장시킬 수 있다는 믿음에 대한 응답이라 생각하며, 앞으로도 청취자와 함께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가꿔가는 윤고은의 북카페가 되겠다"고 밝혔다. 윤고은의 EBS 북카페는 매일 오후 12시부터 2시까지 EBS FM(수도권 기준 104.5MHz), EBS 인터넷 라디오 '반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반디'를 통해 들을 수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호텔업계, 미식 콘텐츠로 가을철 손님맞이 경쟁

다가오는 9월 가을철을 맞아 유통업계가 시즌 마케팅에 공들이며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가을 제철 음식을 활용한 각종 미식 또는 가을 분위기를 담은 체험 프로그램을 앞세워 수요 잡기에 한창이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조선호텔앤리조트 내 일식·중식 레스토랑들은 오는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가을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시즌 한정 스페셜 메뉴를 선보인다. 자연송이, 밤, 대하, 꽃게, 홍시 등 가을 대표 식재료 위주로 구성했으며, 모든 가게엣 스페셜 코스 주문 시 논알콜 스파클링티 1잔도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중식당 가운데 '모트32 서울'은 유원정 총괄 셰프가 자연송이와 가을 꽃게, 차수구 버섯 등을 활용해 구성한 7코스 메뉴를 런치·디너로 나눠 선보인다. 샴페인·화이트 와인으로 이뤄진 와인 페어링도 옵션으로 즐길 수 있다. '호경전 서초점'에서는 죽생, 대하, 자연송이, 홍시 등을 넣은 6가지 메뉴의 '가을 스페셜 메뉴'를 제공한다. 일식당의 경우, '호무랑'과 '야마부키'가 가을 코스를 준비했다. '호무랑'은 강혁 총괄 셰프가 밤과 대하, 무늬 오징어 등을 이용한 특별 코스를 선보인다. 옵션으로 와인 페어링도 추가할 수 있다. '야마부키'에서는 권우섭 총괄 셰프가 대하와 잎새버섯, 황금팽이버섯 등을 활용한 런치 13만원, 디너 17만원의 코스를 판매한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다음 달 10일 단 하루 동안 JW 가든에서 'JW 가든 파티'를 열고, 레스토랑 '더 마고 그릴'에서 특별 갈라 디너도 운영한다. 참가자들은 정원에서 웰컴 드링크와 핑거푸드, 라이브 공연을 즐긴 뒤, 더 마고 그릴로 이동해 갈라 디너를 이어간다. 갈라 디너는 더 마고 그릴의 민정식 헤드 셰프와 강민철 셰프의 협업으로 운영된다. 특히, 강민철 셰프는 프렌치 파인다이닝 '강민철 레스토랑'으로 2023년부터 4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 1스타를 유지 중이다. 지난해 문을 연 한식 파인다이닝 '기와강'도 개업 첫해 미쉐린 1스타를 받았다. 메뉴에는 강 셰프의 대표 요리를 재해석한 메뉴와 정원에서 재배한 허브 등이 활용된다. 행사는 총 52석 한정으로 1인 60만원이다. 네이버 예약을 통해서만 판매된다. 행사 종료 이후로 두 셰프가 공동 개발한 메뉴가 포함된 별도 코스도 다음 달 말까지 더 마고 그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오는 11월 30일까지 도심 속 캠핑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시즌 패키지 '캠크닉(캠핑+피크닉)' 총 6종을 판매 중이다.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는 휴식에 초점을 맞춘 '캠크닉 인 더 포레스트'를, 비스타 워커힐 서울에서는 활기찬 분위기의 '어텀 캠크닉'을 각각 선보인다. 더글라스 하우스에서는 숲속에서 조용히 쉴 수 있는 '체크인 불멍'도 마련했으며, 구성에 따라 조식·클럽 라운지 혜택도 함께 제공된다. 투숙객은 '와인&스모어'와 '캠크닉 기프트'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와인&스모어는 포레스트 파크에서 캠핑 의자를 빌려 와인과 스낵, 마시멜로 구이 등을 즐기는 구성이다. 캠크닉 기프트는 라잇트리와 협업한 리미티드 트래블 파우치를 증정한다. 여기에 다음 달 말부터 10월 말까지 가을 축제·와인 페어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 일정도 예정돼 있다. 다만, 와인페어 기간(10월 10~25일) 사이 주말 동안 캠크닉 '와인&스모어' 타입의 경우, 르 파사쥬의 피자 투 고 상품으로 대체 제공된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강원랜드 감사위원회 ‘공공기관 자체감사활동 포상’ 최우수기관 표창

강원랜드 감사위원회가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 본원에서 열린 '2026년 공공기관 자체감사활동 포상식'에서 공기업 중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감사원장 표창을 수상했다. 강원랜드는 감사 보고서 품질 향상, 적극행정·사전 컨설팅 지원 체계 구축, 제도개선 성과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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