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마켓이 '업계 최고 혜택' 타이틀을 앞세워 서비스 정책을 지속 손질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 최저' 수준의 무료배송 가격 기준을 도입한 데 이어, '업계 최대' 포인트 적립율을 갖춘 자체 멤버십까지 신설해 고객 확보에 공들이는 분위기다. 18일 오아시스마켓에 따르면, 고객의 장보기 부담 완화를 목적으로 월 구독 멤버십 '클럽 오아시스'를 17일 출시했다. 오아시스마켓은 컬리·쿠팡·SSG닷컴 등 다른 이커머스와 달리 월 구독형 멤버십을 운영하지 않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인 것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파격적인 포인트 적립율이다. 클럽 오아시스 멤버십의 상품별 페이백 적립율은 일반 장보기 상품은 구매 비용의 20%, 뷰티 상품은 30%다. 오아시스마켓은 “20%의 포인트 적립은 유통업계 최초"라고 업계 평균치 이상임을 강조했다. 올 초 SSG닷컴이 내놓은 '쓱7클럽(장보기 결제액 금액 7% 적립)과 비교해도 큰 격차를 보이는 셈이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그날그날의 시장 물가에 따라 할인율과 적립율이 조금씩 변동될 수 있으나, 큰 틀에서는 고정된 적립율로 보면 된다"며 “3만원 이상 결제 시 17%, 6만원 이상 결제 시 18%, 10만원 이상 결제 시 20%가 적립된다"고 말했다. 월 구독료는 2000원으로, 오아시스마켓 주장대로라면 업계 최저 수준이다. 이는 쿠팡(7890원)·SSG닷컴(2900원) 대비 낮지만, 컬리(1900원)보다 100원 높은 정도다. 하지만 오아시스마켓이 가격 경쟁력을 자신하는 이유로는 실질 구독료가 '0원'이라는 점에 있다. 심지어 월 2000원의 구독료가 발생하지만, 회사 측은 “유료 구독 모델 도입이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신규 가입 프로모션 이후 장기 구독으로 접어들어도 무료 이용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첫 6개월 간 구독료 전액 무료와 함께 6개월 치 구독료에 이르는 1만2000원 상당의 포인트를 즉시 지급해준다"며 “가입 7개월 이후부터는 매월 결제되는 월 구독료 2000원 모두 현금성 포인트로 페이백 돼 사실상 고객이 부담하는 실질 구독료는 0원“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오아시스마켓이 이 같은 파격적 혜택으로 서비스 구조를 바꾼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1일부터는 새벽배송 권역 내 직배송 상품에 한해 무료배송 기준을 기존 3만원에서 9900원으로 3분의 1 이하로 하향 조정했다. 당시에도 회사는 금액 조건을 '업계 최저 수준'이라 강조했는데, 비회원 기준 쿠팡 로켓프레시(1만9800원)·컬리(4만원) 등 경쟁사 대비 2분의 1 내지 4분의 1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과감한 장보기 혜택 강화로 오아시스마켓이 신규 고객 유인·기존 고객 록인 효과를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고 풀이한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이커머스 경쟁 구도 속 구매 장벽을 낮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컬리는 고품질 중심의 큐레이션 전문성을, 쿠팡은 대규모 직매입 상품력에 폭넓은 카테고리를 각각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더구나 쿠팡의 경우, 쿠팡플레이·쿠팡이츠 등 연계 콘텐츠를 추가 요금 없이 이용 가능하다. SSG닷컴도 1000원 추가 지불 시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서비스인 티빙을 함께 누릴 수 있는 판매 모델을 갖추고 있다. 일각에서는 향후 IPO(기업 공개) 재도전을 염두에 둔 외형 확대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오아시스마켓의 영업이익은 203억원으로, 2011년 출범 이후 15년 연속 흑자세를 유지 중이다. 2020년 2386억원이던 매출도 지난해 5645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뛸 만큼 빠른 외형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2024년(8.3%)을 기점으로 지난해 9.1%까지 매출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높은 적립률·낮은 구독료 등 무리한 혜택 구조로 회사의 운영 부담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오아시스마켓 측은 수익성은 지속 개선되고 있으며, 내부 검토 결과 회사 운영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될 정도로 책정했다는 입장이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포인트 적립율 기준은 기존 고객들이 제공받던 쿠폰보다 더 비용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범위를 생각했고, 업계 포인트 제공 사례들도 살펴보며 더 압도적인 혜택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회사 내실을 다지며 IPO를 상시 준비 중이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