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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AI 시대 리더 도약 관건은 ‘차별화’…‘연합학습 기반 데이터 구축’이 열쇠

바야흐로 'AI 대전환(AX)' 시대다. 산업분야를 막론하고 AI 열기가 거세다. AX는 어느덧 '시대정신'으로 굳어지고 있다. 제약바이오산업도 예외가 아니다. 후보물질 스크리닝부터 시판 후 효과 분석까지 AI는 산업 전주기에 걸쳐 쓰임새가 확장되는 추세다.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만큼 방향 설정도 신중해야 한다. 거대한 AX 파도 속에서 나아가야 할 곳을 분명히 바라보지 못한다면 자칫 '팔로워'로 전락할 수 있다. 글로벌 AI 제약바이오산업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 '대한민국호(號)'는 어느 방향으로 키를 돌려야 할까. 김화종 K-MELLODDY(K-멜로디) 사업단장은 지난달 19일 서울 방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본관에서 진행된 에너지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남들이 못하는 차별화된 전략이 있어야 우리나라도 인공지능(AI) 기반 제약바이오헬스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우리 제약바이오업계의 AX 차별화 실마리를 '연합학습'과 '데이터'에서 찾았다. 이 두 가지 해법이 반영된 것이 김 단장이 이끄는 'K-멜로디' 사업이다. K-멜로디는 '연합학습' 기술을 기반으로 신약개발 가속화 플랫폼(FDD)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신약 후보물질의 '흡수·분포·대사·배설·독성(ADMET)'과 '약동학(PK)'의 매개변수(파라미터)를 예측하는 AI 솔루션 모델(FAM)을 개발하는 국내 최초 민관합동 AI 신약개발 프로젝트다. 연합학습이란 각 기업과 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한 곳으로 모으지 않고 개별적으로 AI를 학습시키는 기술로, 정보 유출 위험이 사실상 전무해 민감데이터의 보호와 활용이 동시에 가능하다. 김 단장은 “제약바이오산업의 경우 AX를 실현하기 위해 데이터 확보가 절대적으로 중요힌데, 연합학습 방식을 보완해 데이터를 확보하면 정보 유출을 사실상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학습을 통해 업계가 반출을 꺼리는 양질의 바이오 데이터를 안전하게 대량 확보할 수 있고, 이에 효율적인 AI 모델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 K-멜로디는 이 같은 방식으로 시작해 지난 2022년 종료된 유럽연합(EU)의 'EU-멜로디'를 밴치마킹헤 출범했다. 다만 K-멜로디는 사업 규모와 목표 등에서 EU-멜로디와 차별점이 다수 존재한다. 김 단장이 K-멜로디를 우리 업계의 핵심 차별화 전략으로 지목하는 이유다. 그는 “EU-멜로디의 경우 오로지 10개 참여 제약사의 데이터만을 활용했다면, K-멜로디는 제약사부터 병원, 국책연구소, 대학, 바이오벤처까지 다양한 기업과 기관들이 데이터를 제공한다"며 “AI 솔루션을 한 개만 도출해낸 EU-멜로디와 달리, K-멜로디는 여러 AI 기업들이 다수의 AI모델울 개발할 수 있도록 서로 협업하고 경쟁한다"고 설명했다. 김 단장은 '남들 다 하는' 사업으로 시대 흐름을 따라가기보단 '남들이 못하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AX를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컨데, 우수한 치료 효과가 예상되는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기술인 'AI 기반 버추얼 스크리닝' 모델의 경우, 지난 2018년 글로벌 산업환경에서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내며 이제는 AI 신약개발의 표준 모델 중 하나로 고착됐다. 동물실험 대신 AI를 활용하는 전임상 모델 역시 최근 국내외 다수 기업과 기관에서 개발되고 있다. 그는 “(앞으로) AI 모델이 발전을 거듭하면 단순 신약 개발에 그치지 않고 '어떤 약을 만들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물론, '약가를 얼마로 정해야 하는지' 등의 고민을 해결하는 데에도 쓰일 것"이라며 “사실상 우리가 생각하는 거의 모든 주기에서 AI가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환경에서 '남들 다 하는' 사업의 영역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국내 산업 여건 상 '남들이 못하는' 영역울 발굴하는 게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 김 단장은 “대다수 글로벌 제약사들이 AI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한국은 투자 액수나 연구원 인력 등 다양한 업계 여건 상 한계로 글로벌 환경을 쫓아가기도 바쁜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그는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기 위한 시도를 포기할 수 없다고 봤다. 결국 AX는 우리 업계가 '무조건 가야만 하는 길'이라는 게 김 단장의 시각이다. 그는 “'어떻게 하면 한정된 시간 안에서 글로벌 기업들보다 뒤처지지 않게 갈 것인가' 하는 게 업계의 최대 숙제"라고 지적했다. 궁극적으로, 김 단장은 한국이 AI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K-멜로디 사업을 통해 입증해나가고 있는 연합학습 기술을 기반으로 '바이오 데이터' 활용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개인 유전체 정보, 병원 진단·치료 기록 등 바이오 데이터는 신약 개발에 있어 핵심 요소로 작용할 잠재력이 매우 높지만, 민감 정보로써 실제 활용은 극히 제한적이다. 이를 유출 가능성이 0%에 가까운 연합학습 기술을 통해 안전하게 수집·활용해 AI 기반 플랫폼 인프라를 구축하면 글로벌 리더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김 단장의 구상이다. 그는 “바이오 데이터를 활용하는 건 외국이나 우리나라나 아주 힘든 일이고, 기술·정책적 안전장치가 필수적으로 동반돼야 한다"며 “연합학습 기술을 고도화하면 정보 유출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 한 마디로 바이오 데이터를 활용할 열쇠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단장은 끝으로, 한국이 AI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 바이오 데이터 활용의 안전성을 입증할 연합학습 기술이 국가적 차원의 근간 기술로 채택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AI가 미래 디지털 전환을 이끌 핵심 동력이라면 데이터는 AI 역량 고도화를 뒷받침할 핵심 요소"라며 “연합학습이 국가적인 부를 창출하기 위한 근간 기술로써 채택·도입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K-멜로디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연합학습 기술을 도입할 설득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전자공학과 학사 △KAIST 전기및전자과(데이터통신) 석사 △KAIST 전기및전자과(디지털신호처리) 박사 △1988년~2024년 강원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 △1992년~1993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UC버클리) 방문연구원 △1999년~2000년미국 워싱턴대학교(UW) 방문교수 △2005년~2011년 강원도 IT정책실장 △2013년~2024년 KAIST IT융합연구소 겸직교수 △2020년~2022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개발지원센터장 △2024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융합연구원장 △2024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K-MELLODDY 사업단장 박주성 기자 wn107@ekn.kr

AI로 신약개발 기간단축…바이오 5대 강국 도약 ‘지름길’

정부가 2030년 바이오 5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펴고 있다. 범정부 콘트롤타워 구축, 선진국 사례를 벤치마킹한 각종 지원기구 설립, 전용 펀드 조성, 규제 개선 등 전방위적으로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 도전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열쇠는 인공지능(AI)이다. AI 기술을 활용해 신약개발기간을 단축해 조기에 다수의 블록버스터 의약품과 글로벌 빅파마를 배출하는 것이 120년 역사에도 글로벌 무대 진출이 더뎠던 우리 바이오헬스산업이 후발주자에서 퍼스트무버로 자리바꿈하기 위한 '지름길'인 것이다. ◇신약 개발 앞당겨 글로벌 10위권→5위권 도약 이재명 정부는 지난해 9월 인천 송도에서 국내 바이오의약산업 대표들과 함께 '바이오 혁신 토론회'를 개최하고 오는 2030년까지 바이오의약품 수출 2배 달성, 블록버스터급 신약 3개 배출, 글로벌 임상시험 3위를 달성해 세계 5대 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바이오산업은 의약품(레드바이오), 소재·연료(화이트바이오), 농산품(그린바이오), IT·전자(융합바이오)를 아우르는 융복합 산업이지만 이 토론회에서는 새로운 국가전략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레드바이오 성장전략에 초점을 맞췄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3년 1조7387억달러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의 3배에 이른다. 특히 케미칼(합성) 의약품에 비해 바이오 의약품의 성장 속도는 더 빠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바이오 의약품 수출 58억달러를 기록하며 글로벌 10위권에 진입했다. 향후 5년 내에 글로벌 10위에서 5위로 도약한다는 도전적인 목표를 내걸은 셈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대통령 직속 국가바이오위원회를 중심으로 중장기 바이오 육성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또한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고위험-고성과 연구기관 '보건첨단연구계획국(ARPA-H)'을 벤치마킹한 'K-ARPA-H', 아일랜드 국립바이오연구기관 'NIBRT'를 벤치마킹한 'K-NIBRT' 등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한 전략 마련에 한창이다. 여기에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규제기관의 규제 개선, 바이오 전용 펀드 조성 등 계획도 야심차게 내놓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롤모델로 삼는 미국 ARPA-H나 아일랜드 NIBRT에서 보듯이 바이오 강국들은 여전히 우리보다 한 발 앞서 가고 있다. 또한 영국 정부는 AI 기반 건강 데이터 플랫폼 구축에만 8억달러 등 총 27억달러를 투자해 '2035년 유럽 1위 및 세계 3대 생명과학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내놓고 있다. 이미 우리보다 앞서 있는 바이오산업 선진국들은 우리보다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해 더 과감한 성장 전략을 펴고 있다. 후발주자인 한국이 퍼스트무버로 자리바꿈 하기 위해서는 '지름길'이 필요한 셈이다. 이 '지름길'이 바로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기존에 신약 1개를 개발하려면 5000~1만개의 후보물질을 발굴해 이 중 10~250개의 후보물질을 추려 이들에 대해 전임상시험을 거친다. 이 기간만 평균 7년이 걸린다. 이 중 약효가 확인된 후보물질들이 임상 1~3상을 거쳐 추려지며 단 1개만 시판되는데 성공한다. 이 과정을 거쳐 신약 1개가 탄생하는데 평균 14년, 약 1조원이 소요된다. AI 기술은 이 신약개발 과정 중 초기 후보물질 발굴 단계에 주로 활용된다. 후보물질 발견부터 흡수·분포·대사·배설·독성(ADMET) 예측까지 총 4.5~10년 걸리던 기간을 AI 기술을 활용해 1~2년으로 단축할 수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IT 강국 역량을 기반으로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다수의 바이오헬스 분야 AI 기술개발 벤처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에 기술수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활발한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카이스트(KAIST) 등 대학과 연구기관의 AI 개발 역량도 세계적 수준으로 평가된다. 물론 바이오 선진국 및 글로벌 빅파마들의 AI 신약개발 투자도 활발하다. 미국 일라이릴리와 스위스 노바티스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산하 AI 신약개발 회사 이소모픽랩스와 각각 17억달러(약 2조4000억원), 12억달러(1조7000억원) 규모의 공동개발 계약을 지난해 체결하고 현재 공동 개발 중이다. 미국 바이오텍 인실리코메디슨은 기존 2~3년 걸리던 약물 설계 및 임상전 검증 기간을 약 2개월로 단축하는 AI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을 상용화한 상태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6월 중국 CSPC파마슈티컬스와 53억달러(약7조3000억원) 규모의 AI 기반 신약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AI 신약개발 기업들은 올해 상반기에만 총 660억달러(약 89조원) 규모의 AI 신약개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나아가 중국은 '2025~2030 제약산업 디지털 전환 추진계획'을 발표, AI 신약개발을 우선순위로 지정했다. ◇세계 첫 'AI 바이오 국가전략' 수립 통해 경쟁력 확보 업계는 향후 바이오제약산업의 판도를 바꿀 핵심 열쇠가 될 AI 기술에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18일 우리 정부는 제2차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AI 바이오 국가전략'을 확정, 신약개발, 뇌·역노화, 의료기기, 바이오제조, 농식품(그린바이오) 등 5대 핵심분야에 AI 바이오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가칭 '국가 AI 바이오 연구소'를 중심으로 관련 기술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AI 바이오 혁신 연구거점' 조성사업을 시작, 2026년 합성신약 분야 시범거점 1곳을 지정하고 2027년 2곳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AI 바이오 국가전략은 바이오 분야에서 세계 최초의 AI 바이오 국가전략 수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부는 이번 전략을 통해 민관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AI 바이오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정부조직 신설·컨트롤타워 통합…2026년 제약바이오 육성 속도낸다

병오년 새해를 맞아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정부가 '컨트롤타워' 역할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정부 조직의 산업지원체계를 고도화하는 한편, 조직 운영을 효율화하고 정책 조정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2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지난달 30일자로 '제약바이오산업과'를 신설했다. 제약바이오·의료기기·화장품 등 헬스케어산업을 총괄하던 기존 '보건산업진흥과'를 제약바이오산업과와 '의료기기화장품산업과'로 분리하고, 각 분과를 확대·개편하는 방식의 직제 개편이다. 이는 올해 보건복지부 헬스케어산업 육성지원 예산이 약 2338억원으로 전년(685억원) 대비 240% 이상 대폭 확대된 데 따른 조치로, 분과·신설된 제약바이오산업과는 정원 3명에 6명을 충원해 총 9명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산업 육성을 위한 대규모 예산을 확보한 가운데, 전담 조직을 신설해 정부의 산업 지원체계를 강화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업계는 그간 “정책 수립·결정 과정에서 실제 산업환경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불만을 지속 제기해 온 만큼, 이번 전담조직 신설을 계기로 업계의 정책 효능감도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달 31일 논평을 통해 “(이번 신설은) 연구개발(R&D)과 글로벌 진출 등 산업 육성을 위한 복합적 과제를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전담 조직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최근 글로벌 기술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산업발전을 뒷받침할 정부차원의 전담 부서 출범은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정책에 반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전담부서 설치를 통해 '제약·바이오헬스 강국 실현'이라는 비전 실현과 함께 산업 내 혁신 생태계 조성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오 분야를 중심으로는 정부 차원의 거버넌스도 일원화해 범국가 차원에서 컨트롤타워 기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4일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 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 규정안은 기존 대통령 직속 '국가바이오위원회'와 국무총리 직속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를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로 통합하는 내용이 골자다. 앞서 이들 기구는 각각 지난해 1월(국가바이오위원회)·2023년 10월(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 공식 출범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정부는 분리돼 있던 기존 거버넌스를 일원화하고 범정부 단일 컨트롤타워를 구축해 바이오 산업 육성·지원 기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5대 바이오 강국 도약'을 핵심 국정목표로 내건 이재명 정부의 산업 육성 의지가 반영된 행보로 해석된다. 통합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며 부위원장을 포함한 45명 규모의 위원단으로 구성되는 가운데, 규제·지식재산·금융·개인정보 등 산업계 전반을 아우르는 다수의 정부 부처가 참여하는만큼 전방위적 바이오 정책 수립에 나설 전망이다. 기재부 제정안 입법예고에 따르면 △재정경제부(신설)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외교부장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산업통상부장관 △보건복지부장관 △해양수산부장관 △중소벤처기업부장관 △국무조정실장 △기획예산처장관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지식재산처장 △질병관리청장 △금융위원회위원장 △개인정보보호위원장 등 각 정부부처 수장과 국무총리 위촉 바이오 전문가가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 위원으로 참가한다. 아울러 분야별 분과위원회, 특별위원회와 민관협력 촉진 협의체, 자문단·지원단 등을 설치해 전문·기술적 정책 검토와 위원회 업무·운영을 지원하도록 제정안은 규정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오는 2030년까지 향후 5년이 글로벌 바이오경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골든타임"이라며 “우리가 추격자에서 선도자로 전환하기 위해 정부의 강력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신년사]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장 “2026년, 정부 정책·제도 지원 절실”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올해 바이오산업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인공지능(AI)을 지목하며 산업 발전을 뒷받침할 정부 정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일 고 회장은 “(2026년) 우리 바이오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은 더욱 확대되고, 우리 업계의 존재감도 글로벌 파이프라인 시장에서 한층 분명해질 것"이라며 “신약개발 과정에서의 AI 활용, AI 기반 동물실험, 바이오의약품 제조 공정 기술 등 바이오산업 전반에서 AI는 산업 성장의 촉진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미국의 의약품 관세 이슈와 생물보안법 재추진 등 미국발 글로벌 통상환경은 빠르게 변화했고, 기업들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했다"며 “여기에 새 정부 출범이라는 국내 정책 환경의 변화까지 더해져 우리 기업들에겐 기회와 도전이 동시에 주어진 시기"라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한국 바이오산업은 작년 한 해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어냈다"며 “플랫폼 기술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자가면역질환, 비만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확대해 연간 약 20조원 규모의 역대 최대 기술수출 실적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린바이오와 화이트바이오 산업계 역시 지난해 녹록치 않은 투자·규제 환경 속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언급했다. 올해는 이 같은 업계 노력이 지속 가능한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고 회장은 “이 시점에서 정책과 제도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바이오산업을 국가 핵심 전략산업으로 명확히 인식하고, 규제 개선과 투자 환경 조성, 지속가능한 바이오 생태계 발전을 뒷밭침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신년사] 정지선 현대百그룹 회장 “본원적 경쟁력 발판으로 지속 성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그룹의 축적된 본원적 경쟁력을 발판 삼아 지속 성장을 위한 모멘텀을 강화해 나가자"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 회장은 1일 신년 메시지를 통해 “올해도 글로벌 통상 마찰과 지정학적 분쟁, 기술 패권 경쟁 등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불확실성이 일상화된 경영환경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경영 기반을 단단히 다져 나가자"고 이 같이 밝혔다. 그는 3대 경영 방침으로 △그룹의 축적된 '본원적 경쟁력'을 통한 성장 모멘텀 강화 △변화의 시대에 맞게 '일하는 방식' 재정비 △'지속 성장이 가능한 경영기반 확립'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반세기 넘는 동안 '고객을 향한 정직하고 투명한 마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열정', 그리고 '공감과 협력 기반의 창발적 조직문화'라는 본원적 경쟁력을 버팀목 삼아 위기를 헤쳐왔다"며 “그동안 축적해 온 전문성과 추진력을 믿고, 가능성을 바라보며 자신감 있게 회사와 개인의 더 큰 성장을 향해 나아가 달라"고 당부했다. 또, 그는 일하는 방식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영 환경에 발맞춰 빠르게 시도하고 신속하게 수정, 보완하는 기민한 실행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 회장은 “시장의 트렌드를 보다 더 빠르게 읽고 고객의 입장에서 그동안 당연하게 여겨지던 작은 불편까지 세심히 들여다보면서 시장과 고객의 변화 징후를 신속하게 포착해 사업을 유연하게 조정하고, 필요할 경우 과감한 의사결정을 통한 결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과정이 자리잡기 위해 정 회장은 “무엇보다 리더와 구성원이 세심하게 배려하고 소통하는 성숙한 조직문화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리더는 구성원을 세심하게 살피는 '든든한 조력자'가, 구성원은 조직의 발전에 가치를 더하는 '주도적인 실행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리더와 구성원이 서로 믿고, 같은 방향을 바라볼 때 우리 그룹은 가장 짧은 길로 가장 먼 곳에 닿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지속가능한 경영 기반을 확립하기 위해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책임 있는 경영, 미래를 준비하는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최근 사회적으로 한층 더 높은 수준의 책임과 기준이 요구되고 있다"며 “우리 그룹도 준법·안전·투명경영을 중요한 원칙으로 삼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선제적인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은 “새로운 수익 모델을 앞세워 기존의 시장 질서를 재편하는 사업자가 확대되고,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AI(인공지능)가 빠르게 접목되는 등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그룹의 중장기적인 성장과 차별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는 물론, 고객 경험 고도화와 업무 혁신을 위한 AX(인공지능 전환) 인프라 투자도 함께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물 속에 뛰어들지 않고는 그 깊이를 알 수 없다'는 말이 있듯이 올 한 해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때로는 실패를 통해 더 나은 해답을 찾아가면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그려 나가자"고 역설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기고] 병오년 새해 신약개발, ‘대기업 선순환 투자 구조’ 정립되는 시기 돼야

바이오테크놀로지는 첨단 과학과 생명공학 기술을 기반으로 장기적이고 집중적인 연구개발과 상당한 투자를 요구하는 딥테크다. 근본적인 과학적 발견이나 기술적 도전에 기초하여 완전히 새로운 혁신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고 사회 및 산업 전반에 걸쳐서 근본적이고 혁신적인 변화를 가지고 올 수 있는 분야다. 한국은 혁신기술의 수용 속도가 빠른 나라다. 1980년대부터 시작된 오랜 기간 동안의 정부 투자 지원정책에 힘입어 알테오젠, 에이비엘바이오,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등 상당수의 바이오벤처기업들이 기술적 경제의 해자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진입장벽과 확고한 구조적 경쟁 우위를 갖는 플랫폼 기술을 인정받는 성공사례가 되고 있다. 시장에서 과학기술이 기업 가치임이 증명되고 있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수년간에 걸쳐서 기술특례 상장 등으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바이오 벤처 기업들이 이제는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다. 신약개발 성과를 내지 못하고, 투자 자금의 대부분이 소진되면서 상장 유지 요건마저 갖추지 못해서 매물로 나오거나 상장폐지가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바이오테크놀로지에 대한 투자 감소는 바이오벤처기업의 자금난이 주원인이다. 반가운 소식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일반지주회사 CVC 제도가 도입 이후 실질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내부 유보 자금이 벤처 투자 재원으로 전환되고 창업 초기기업부터 후기기업까지 아우르는 균형 있는 투자가 이어지면서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와 혁신성장 기반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이제 급변하는 국내외 투자환경 변화에 따라서 바이오테크놀로지에 대한 정부의 직접적인 투자 시대는 끝났다고 볼 수 있다. 대기업의 선순환 투자 구조 형성이 시장에서 정립되는 시기가 왔다고 볼 수 있다. 실례로서 1993년 SK그룹이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서 투자한 SK바이오팜은 자력으로 직접 미국 시장에 진출하여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FDA 판매 허가를 획득하는 등 FDA 승인 혁신 신약 2종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빅 바이오테크로 도약을 준비하는 기업이 된 것이다. 대기업의 바이오벤처기업에 대한 선순환 투자가 정부 지원보다 더 효율적이었다는 사실이 반증되고 있다. 외신을 살펴보면 중국 기업이 사상 최초로 FDA에 신약 허가 승인을 받았다. 이미 중국은 2021년부터 글로벌 임상시험 건수에서 미국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다국적 제약회사의 라이선스 거래의 3분의 1이 중국 기업과 이뤄지고 있다. 중국 바이오테크놀로지의 폭발적인 성장에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정책 지원이 뒷받침되고 있다. 2015년부터 세계를 선도하는 제조 강국을 위해서 '메이드 인 차이나 2025' 정책을 추진해오고 있으며, 집중적으로 육성할 7대 과학기술 분야 중 뇌과학, 유전자/바이오 기술, 임상의학/헬스케어의 3대 기술이 생명과학 분야의 주력 분야로 선정된바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혹자는 중국 바이오가 성장한 것이 정부 주도의 정책으로 가능한 것이었기 때문에 우리나라 정부도 지금 바이오에 연구개발비를 집중 투자하는 정책에 개입하지 않으면 실기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착각이다. 중국의 경우에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FDA 접근성 향상, 현지 투자 유치 등 이점을 가지고 있는 미국내 별도법인 설립을 통한 FDA 임상, 기업공개(IPO), 투자 유치 등을 추진하는 뉴코(NewCo) 모델을 정립하면서 미국 시장 내 입지를 확장하고 있는 것이지 단순히 연구개발비의 정부 지원을 통해서 산업과 기업을 육성하고 있지 않다. 무엇보다도 공산국가인 중국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는 자본주의 경제 체제하에서 딥테크 기업의 성장을 위한 경제 사회 환경변화에 시급한 규제혁신이 필요하다. 중국의 의료시장규모, 인적자원, 투자자금 등에 비해서 턱없이 부족한 우리나라 신약개발의 경제 사회 환경을 정책 입안에 반영해야한다. 복제약을 만들던 과거 제약업계의 수준에서 기술수출과 국산 신약 개발, 해외시장 진출 등 물질 특허 신약을 간간이 창출해 내고 있르며 바이오벤처기업의 약진 등이 매스컴을 통해서 우리를 놀라게 하고 있다는 사실 외에는 고무될 이유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세계적인 수준과 견주어 비교하는 것은 자화자찬에 불과하다. 특히, 신약개발 씨드머니를 지원하면서 시작한 45년간의 정부 투자를 놓고 볼 때 산업적인 파급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는 정책 실패는 아니더라도 선순환 보조 지원정책 수립에 게을리 했음을 인정해야 한다. 국가기간산업으로 육성한 자동차, 철강, 반도체, 조선 업계에서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는 대기업들이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반면에 제약업계와 바이오업계에서는 아직 투자 기간 대비 세계적인 대기업과 대표 제품이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에 반하여 에서는 정부의 AI 신약 개발 지원이 초기 후보물질 발굴을 넘어 본격 임상과 상용화 단계까지 확대되어 기업들의 데이터 접근성 확대와 후속 연구개발 역량 강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는 정부주도형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는 비현실적인 의견을 아직도 내놓고 있다. 신약 개발이 고위험 고수익사업이라는 수십년간에 걸친 구태의연한 말을 차용하면서 정부의 연구개발비 지원만이 제약기업을 육성하고 신약개발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발표하고 있으니 첨단기술의 진보와 이에 걸맞는 규제의 혁신이 하루가 다르게 이뤄지고 있는 현실속에서 아연실색 할 수밖에 없다. 아직도 리베이트 관행과 처벌이 반복되고 있는 제약시장에서 실사구시의 탈출구가 없는 공허한 외침으로만 들릴뿐이다. 한편, 일본 경제산업성은 바이오전략의 주요 개정방향으로 신약개발 벤처 생태계 정비를 언급한바 있다. 신약 개발에는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나 일본 신약 개발 생태계 내 개발 자금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자금조달과 연구개발 환경 정비가 시급하다는 것이 요지다. 이를 위해서 일본 정부는 벤처 창업부터 국내 환원까지 네 단계로 생태계 지향점을 구분했는데, 벤처창업 단계에서는 노하우가 축적된 인재풀 국내 확보, 대규모 자금조달 일반화, 지식재산 전략 수립 등이 중요하고, 사업화 이후 해외시장 진출 단계에서는 스타트업 초기 단계부터 미국 시장 등 선진 시장을 타겟으로 한 성장 모델을 지향하고 이를 통해서 해외 벤처캐피탈 자금의 활용 및 해외 임상 추진 등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 후기 임상 단계에서는 글로벌 제약사에 인수합병을 하거나 높은 기업가치로 상장해 자금을 회수하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양성된 글로벌 인재와 노하우, 네트워크 등이 자국 내 생태계로 환원됨으로써 선순환 발전이 일어나는 모델을 지향해야 한다는 것이 요지다. 지금 우리나라의 신약 개발 수준은 과거보다 성장했지만 다국적 제약기업과 굴지의 바이오텍과 비교하면 아직 세계적인 수준은 아니고, 투자력이 미국·중국 등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영향력에 비하면 훨씬 밀리지만 신약 개발의 의지를 가지고 틈새시장 공략 등의 전략을 펼쳐 나갈 수 있다고 본다. 이를 위해서는 미션 중심의 정책 수립 및 선택과 집중을 통한 대기업 육성 중심으로 나아가야 한다. 자유시장 경쟁 체제에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연구비 지원이 능사가 아니라 과학기술정책과 산업기술 정책이 우선되는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으로 파격적인 조세지원, 금융 지원, 규제 개편 등이 이뤄져야 한다. 반드시 보건복지정책과 의료사회정책과는 분리되어야한다. 이제 산업은 디지털라이제이션의 융복합 기술로 나아가고 있다. EU 등 과학기술산업 프레임워크 수립으로 선진화 되고 있는 사례를 살펴보고, 항상 선제적으로 나오는 미국과 중국, 일본의 바이오이니셔티브를 벤치마킹 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가 신약개발 강국으로 도약하려면 20년 전부터 산업 발전의 저해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강화된 식약처의 포지티브 인허가 규제를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다. 낙하산 전문가의 국가 위원회 자문역할이 없어져야하고, 과학기술 또는 산업기술 담당 공무원의 재직 기간이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보장되어야 한다. 학벌과 학연 위주의 파벌을 탈피, 전문가들이 정부 기관과 산업 일선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확장되어야 한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31일 중소벤처업계가 전날 국회에 발의된 '중소기업 수출 및 해외진출 촉진에 관한 법률안'에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관련업계는 해당 법안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보다 체계적으로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소·벤처·스타트업계 “환영" 31일 중소기업중앙회는 논평을 통해 중소기업 수출 및 해외진출 촉진에 관한 법률안'에 대해 “그간 분산적으로 추진해온 수출 및 해외진출 관련 법률과 정책을 통합해 체계적인 법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를 통해 예산과 행정 자원의 비효율을 줄이고, 지원 정책의 일관성과 실효성이 한층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의 관세 정책 강화와 중국의 저가공세 등으로 어려운 통상 환경 속에서도 중소기업 수출이 올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 예정인 것은 정책 지원과 기업의 노력이 결합된 결과"라며 “중소기업계는 앞으로도 통상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정부 및 국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벤처기업협회도 “법안 발의를 적극 환영하며 조속히 법안이 제정되기를 촉구한다"며 “급변하는 글로벌 무역환경 속에서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보다 체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중요한 제도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특히 협회는 “범부처 차원의 총괄·조정 기능을 강화한 점은 현장의 정책 접근성과 실효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서비스 수출과 해외직접투자까지 포괄하는 데이터 기반 정책 추진은 기술 기반 벤처기업의 글로벌 성장 전략 수립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스타트업계를 대변하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는 서비스 수출 등 전자적 형태 무체물 수출 지원의 제도적 공백이 해소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코스포 측은 “코스포의 주요 회원사는 플랫폼·디지털 서비스·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콘텐츠 등 무형(비통관)의 형태로 해외 매출을 만들고 있다"며 “그러나 그간 수출 신고·통계 포착 체계가 충분히 정비되지 않았고, 지원·인센티브 연계가 약해 자발적인 신고 유인이 낮다는 문제가 지속돼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법률안은 이러한 공백을 메우는 방향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며 “무엇보다 '수출'의 정의에 용역(서비스)과 전자적 형태의 무체물을 명확히 포함함으로써, 기존 물품 중심 지원체계에서 상대적으로 사각지대였던 디지털 서비스형 기업도 제도상 지원대상으로 포함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서비스 수출 및 해외직접투자 등 관련 동향을 분석·공표하고, 이를 위해 관계기관 자료를 요청·활용할 수 있는 근거(제12조)를 둔 점은 정책의 실효성을 좌우할 핵심 장치"라며 “디지털 경제 분야는 통계 기반이 약해 '정책 설계'가 어려웠던 만큼, 이번 근거 조항은 향후 디지털 서비스형 수출기업에 맞는 정교한 지원 및 인센티브 설계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법률안에 담긴 수출 및 무역환경 변화 대응체계, 해외 조달시장 진출 지원, 국제개발협력(ODA) 기반 협력사업 추진 근거 등은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경로를 넓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김동아 의원 “우리 中企, 글로벌 성장 위해 국회가 뒷받침" 전날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중소기업 수출 해외진출 촉진에 관한 법률안'은 중소기업 수출 및 해외진출 정책을 하나의 독립된 법률로 체계화하고, 물품 수출뿐 아니라 서비스 수출과 해외직접투자까지 포괄하는 '수출·해외진출'의 법적 정의를 명확히 함으로써,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보다 실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년마다 '중소기업 수출 및 해외진출 촉진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하고 △중소기업 수출입 및 해외진출 현황에 대한 실태조사와 통계 수집을 통해 정책 기반을 강화하며 △수출 및 무역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상담창구 운영과 위기 발생 시 긴급지원 및 사후관리 체계 구축 △수출 전 과정에 대한 법적 지원근거 마련 △해외진출 중소기업에 대한 단계별·체계적 지원 근거 신설 등 중소기업 해외진출 인프라 확충이 포함됐다. 김동아 의원은 “이번 제정법을 통해 산발적으로 운영되던 수출·해외진출 지원체계를 정비하고, 중소기업들이 방황하지 않고 원스톱으로 체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열고자 한다"며 “우리 중소기업이 K-컬처 열풍을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책임 있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셀트리온, 4분기도 ‘역대 최대’ 실적 전망…‘연매출 4조원’ 시대 돌입

셀트리온이 올 4분기 역대 최대 분기실적을 달성하며 본격적인 '연매출 4조원'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익성이 높은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주요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결과다. 31일 셀트리온은 공시를 통해 올해 4분기 연결기준 1조2839억원 매출과 4722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집계된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20.7%, 영업이익은 140.4%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분기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경우 영업이익률은 36.8% 수준에 달한다. 4분기 실적 전망치가 확정되면 올해 셀트리온 연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5.7% 증가한 4조1163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36.9% 증가한 1조1655억원을 기록하게 된다. 사상 최초로 연매출 4조원·영업이익 1조원을 동시에 돌파하는 셈이다. 이러한 호실적은 기존 주력 제품들의 안정적인 성장세 속에 고수익성 신규 제품들이 글로벌 시장에 안착해 판매 증가를 빠르게 견인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올 4분기 램시마SC(미국제품명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스테키마 등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은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파악됐고,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0%를 넘어서는 등 가파른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일부 신규 제품의 경우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위한 특허 합의 등 영향으로 당초 예상보다 출시 시점이 늦어지면서 올해 연간 기준 실적개선 효과가 다소 제한적으로 나타났는데, 내년부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본격적인 수익성 강화 궤도에 진입하면서 올해를 상회하는 높은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게 셀트리온 측 설명이다. 또한 지난 2023년 진행한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영향이 올해 완전 해소된 점도 수익성 개선을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특히 영업이익에 불가피한 압박으로 작용했던 합병 전 고원가 재고 소진 및 개발비 상각이 마무리되고, 생산 수율 개선까지 더해지면서 향후 영업이익은 가파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익 성장과 향후 전망은 구체적 수치의 개선으로도 확인된다. 올해 4분기 기준 매출원가율은 잠정 36.1%로 지난 3분기 39%대비 1분기만에 약 3%p 감소세를 보였다. 4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경우 5389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회사는 원가율 감소와 수익성 확대를 위한 성장 전략을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분기는 투자자의 예측 가능성 및 적시성 제고를 위해 처음으로 분기 종료 이전에 전망 실적을 발표했다"며 “최종 실적이 나오기까지의 시장 변동성을 고려해 보수적 가정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6년부터는 고수익 제품군을 토대로 내실 있는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새해 스타벅스 오픈런할까…식품업계, 새해 마케팅 ‘시동’

식품업계가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신년 마케팅을 벌인다. 새해 아침 매장을 찾는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부터 아예 2026년을 상징하는 말 모양 디저트를 출시하는 등 새해 분위기를 제대로 내고 있다. ◇ 스타벅스, 새해에 매장 찾는 선착순 26명은 음료 '공짜'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가 새해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 선착순 26명에게 더블 에스프레소 크림 라떼(Tall) 1잔과 붉은 말 스티커 1장을 제공한다. 파트너에게 직접 주문 시에만 이벤트 참여가 가능하고, 추가금 없이 원두 변경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스타벅스 코리아는 1월 1일부터 제조 음료를 포함해 3만원 이상 결제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포춘 쿠키 파우치 키링'을 선착순 증정한다. 포춘 쿠키는 운수가 적힌 쪽지가 들어 있는 바삭한 과자로, 오래전부터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파우치 키링은 포춘 쿠키의 형태를 그대로 구현한 디자인으로, 소지품 보관뿐 아니라 가방 액세서리로도 활용 가능하다. 파우치 키링 안에는 스타벅스가 전하는 새해 메시지가 담긴 쪽지가 있어 소소한 즐거움을 더한다. 파우치 키링 중 총 26개 제품에는 스타벅스의 상징인 사이렌 로고가 새겨진 골드 코인(금 1돈 상당) 교환권이 랜덤으로 들어있다. 이상미 스타벅스 마케팅담당은 “새해를 맞아 매장을 찾아 주시는 고객 한 분 한 분께 행운을 전하고자 포춘 쿠키에서 영감을 얻어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스타벅스가 준비한 특별한 선물로 2026년을 활기차게 시작하시길 바라며, 내년에도 스타벅스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올해는 '붉은 말의 해'…말 모양 도넛까지 나왔네 롯데GRS가 운영하는 크리스피크림 도넛은 해마다 연초에 그해를 상징하는 제품을 출시해왔는데, 2026년에는 '말'이 그 주인공이 됐다. 이번에 선보인 신제품은 '복받으란말' '사랑하란말' '달리라굽' '당근 홀릭' 등 총 4종으로, 말의 얼굴과 말발굽, 말이 좋아하는 당근밭 등을 도넛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복받으란말'은 도넛에 다크초코크림을 가득 넣은 후 커피 아이싱과 초콜릿 아이싱으로 말의 앞모습을 장식한 제품이다. '사랑하란말'은 도넛에 믹스 베리 필링, 스트로베리아이싱을 입혔으며 하트 모양의 도넛을 분홍색 말의 옆모습으로 표현했다. '달리라굽'은 행운을 상징하는 말굽 모양으로, 버터코코넛 스프레드를 입힌 후 코코넛파우더와 카야잼으로 장식했다. '당근홀릭'은 당근 케익 도넛에 화이트 아이싱, 우유크림, 로투스크럼블를 더했다. 롯데GRS 관계자는 “새해의 희망과 기운을 받길 소망하는 마음에서 말과 연관 소재를 활용해 직관적으로 형상화한 제품을 출시했다"며 “이번 신제품으로 새로운 한 해의 열정과 행운이 소비자들에게 깃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 연세유업은 제철과일 딸기를 활용한 디저트 4종(딸기생크림빵, 딸기크림 롤케이크, 딸기크림 맘모스, 딸기크림 컵케이크)을 선보이면서 패키지에 '붉은 말의 해'를 직관적으로 표현한 붉은색 말 모양의 일러스트를 그려 넣었다. 연세유업 관계자는 “붉은 말의 해가 상징하는 에너지와 긍정적인 기운을 딸기 디저트로 표현하고자 했다"며 “2026년 새해에도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연세유업 디저트로 소비자들이 일상 속에서 작은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간호사 갈아넣는 요약병원 간병지원 사업...인력구조개편 절실”

향후 요양병원 간병지원 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간호인력 1명당 수십 명의 환자를 돌보는 인력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서영자 효사랑가족요양병원 간호부원장은 30일 열린 '간호·요양·돌봄 통합체계 구축을 위한 요양병원 혁신 및 간병 급여화 토론회'에서 간호인력의 업무 부담이 과중하다며 사업 운영에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김남희·이수진·남인순·백혜련·서영석 의원과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이 공동 주최했다. 서 간호부원장은 토론회에서 '요양병원 간병지원 1단계 시범사업 성과 및 한계'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간병지원 시범사업의 개선점과 성과를 이야기하며 “국민의 짐을 덜어준 긍정적 변화"라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시범사업에서 간호인력 1명 당 30명 이상의 환자를 돌보고 있다며, 향후 사업의 확대를 위해서는 간호인력의 업무가중을 덜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문제점으로 △향후 간호 인력의 근무 여건 및 처우 열악 △간병사 관리·감독의 책임과 권한의 불일치 △간병비 지원 대상자 선정으로 간호사 행정 부하 폭증 △간병급여 병동(병실) 운영 비효율을 언급했다. 서 간호부원장은 시범 사업의 환경과 급성기 간호·간병 서비스 사례를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급성기 간호·간병 서비스에서는 △간호사 1명당 환자 4명을 돌보는 점 △긴급 결원 발생시 대체간호사를 지원하는 점 △야간전담수가를 신설하고 야간간호료의 70%이상을 간호사에게 직접 지급한다고 말했다. 이어 간병지원 시범사업에서는 간호인력당 30명 이상의 환자를 돌보고, 그외 지원이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서 간호부원장은 “간병사 고용 주체는 병원이 아닌데, 교육, 서비스 질 관리, 근태관리 등 모두 간호사가 책임지고 있다"며 책임과 권한이 불일치한다고 말했다. 장석용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는 발언 중에 간호사는 간호조무사에 대한 지도 의무만 있을 뿐 간병인 등 그외 인력에 관한 권한은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서 간호부원장은 정책적으로 간병인 관리 가산 수가를 신설해 간호사 추가 고용을 지원하거나 간호사 인력 배치 기준을 상향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간병급여 업무 전담 행정 인력 배치 기준 신설 및 수가 반영, 간병 교육 전담간호사 제도화 등 간호 업무 부담 해소 및 역할 정립도 요청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간병 인력 관리에서 간호사의 역할, 병상 운영 모델 등 간병비 급여화 및 요양병원 간병지원 사업의 확대를 위한 개선 사항을 논의했다. 최지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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