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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돌아온 맥도날드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비프 vs 치킨 [먹어봤송]

맥도날드가 '한국의 맛' 프로젝트로 2024년 선보였던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를 지난달 6일 2년 만에 다시 내놨다. 기존 버거는 '진주 고추 크림치즈 비프 버거'로 이름을 바꿨고, 상하이 치킨 패티를 쓴 '진주 고추 크림치즈 치킨 버거'를 새로 더해 총 2종으로 꾸렸다. '한국의 맛'은 맥도날드가 지역 농가 식재료를 사들여 메뉴로 만드는 로컬 소싱 프로젝트로, 2021년 창녕 갈릭 치킨 버거를 시작으로 매년 출시됐다. 진주 고추는 2024년 네 번째로 나왔다. 맥도날드에 따르면 당시 진주 지역 농가에서 고추 약 10톤을 사들였다. 지난 4일 기자가 두 버거를 배달로 주문해 먹어봤다. 매운맛은 시판 중인 라면 맛을 기준으로 가늠했고, 무게는 직접 저울에 올려 확인했다. 진주 고추 크림치즈 비프 버거는 순쇠고기 패티 두 장에 베이컨을 더하고, 진주 고추를 매콤새콤한 피클로 절여 크림치즈에 섞은 토핑을 올렸다. 여기에 토마토와 양상추가 들어간다. 치킨 버거는 매콤한 상하이 치킨 패티 한 장에 같은 고추 크림치즈를 얹었고, 베이컨은 들어가지 않는다. 맥도날드 영양정보상 중량은 비프 253g, 치킨 236g이다. 다만 직접 재보니 비프는 포장을 포함하고도 228g으로 표기에 못 미쳤고, 치킨은 245g으로 표기를 웃돌았다. 열량은 비프 586㎉, 치킨 590㎉로 거의 같은데, 포화지방은 비프가 치킨의 두 배에 가깝고 나트륨은 치킨이 비프보다 많다. 진주 고추 크림치즈 비프 버거는 한입 베어 물면 고추 향이 먼저 오고, 크림치즈와 양상추·토마토·베이컨, 쇠고기 패티가 차례로 뒤를 받친다. 소스만 떼어 맛보면 매운맛이 오뚜기 진라면 매운맛에 조금 못 미치는데, 재료와 함께 씹는 순간 그마저 크게 눌린다. 크림치즈의 유지방이 고추의 매운 기운을 감싸는 구조다. 패티 두 장에 베이컨까지 더해져 매운맛보다 묵직함이 먼저 남는다. 매운맛이 부담스럽고 든든한 한 끼를 원한다면 이쪽이 무난하다. 다만 포화지방이 더 높은 만큼, 가벼운 한 끼를 원한다면 부담이 될 수 있다. 진주 고추 크림치즈 치킨 버거는 결이 달랐다. 매운맛이 비프보다 한 단계 올라와 농심 신라면보다 살짝 아래쯤에서 혀에 걸린다. 고추 크림치즈를 얹었는데도 이번엔 중화가 덜한 것으로 느껴졌다. 두 버거를 이어 먹어보니 소스의 매운 기운은 치킨 쪽이 더 앞에 나서는 인상이었다. 바삭한 패티는 그 매운맛에 밀려 존재감이 옅지만, 끝까지 느끼함이 남지 않는 건 치킨 쪽이다. 얼얼한 매운맛과 바삭한 식감을 즐긴다면 치킨이 맞는다. 다만 크림치즈가 매운맛을 잡아 주리라 기대하고 고른다면, 치킨에서는 그 완충이 덜해 생각과 다를 수 있다. 두 버거를 이어 먹으면 성격이 또렷이 갈린다. 크림치즈에 눌려 순하던 고추가 치킨에서는 다시 살아나고, 버거 자체의 짜임새는 패티 두 장이 소스를 받쳐 주는 비프 쪽이 비교적 안정적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외국인 관광객, K-약국템에 빠지다…‘약국 쇼핑’ 필수 코스 등극

“한국 약국에서 파는 스킨케어 제품 좋아요!" 서울 명동 약국이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올리브영과 다이소 등에 이어 약국까지 이들의 새로운 쇼핑 코스로 떠오르면서 이른바 'K-약국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내 제약사가 선보이는 '더마 화장품'과 여드름 연고 등 피부 관련 제품을 찾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다. 6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대부분의 약국이 오전 10시 전후 문을 열지만 이른 시간부터 약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약국 버전 올리브영'으로 주목받는 레디영 약국에는 문이 열리자마자 매장 안으로 들어가 제품을 둘러보는 관광객부터 휴대전화에 저장해온 제품 사진을 직원에게 보여주며 원하는 상품을 찾는 관광객까지 다양한 풍경이 펼쳐졌다. 외국인들은 진열대 앞에서 여러 제품을 비교하며 꼼꼼히 살폈다. 피부 재생 크림과 여드름·기미·미백 관련 제품을 여러 개씩 장바구니에 담는 관광객도 있었다. 일부 약국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찾는 제품을 세트로 구성해 판매했다. 40대 미국인 관광객 여성은 “한국 여행 전부터 주변에서 약국 화장품을 꼭 구매하라고 이야기를 해줬다"며 “약국에서 파는 제품은 더 의학적인 느낌이 있어 믿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엄마와 함께 일본에서 여행 온 20대 여성은 “메이크업 제품은 올리브영에서, 스킨케어는 약국에서 사려고 한다. 친구 선물로 여드름 연고도 구매했다"며 “올리브영에 없는 제품이 있어서 비교하는 재미가 있다"고 미소 지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방한 외국인은 1280만304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증가했다. 외국인 카드 소비액도 12조859억원으로 48.3% 늘었다. 약국의 외국인 소비 증가세는 카드 이용 데이터에서도 확인된다. BC카드가 2026년 상반기 방한 외국인 카드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약국 이용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6.9%나 급증했다. 서울의 외국인 관광객과 소비 규모도 커지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 7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61만명으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외국인 카드 소비액은 전년 동월 대비 69.7% 증가한 1조707억원을 기록했다.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 데이터랩에서도 외국인의 약국 이용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약국의 의료 소비 비중은 지난해 3월 5% 미만에서 올해 1월 10%대로 올라선 뒤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약국에서 선호하는 주요 제품은 더마 화장품과 피부 관리 제품 등이다. 일반 화장품보다 성분과 효능을 앞세운 제품이라는 점이 외국인들의 신뢰를 얻는 요인으로 꼽힌다. 쇼핑 편의성을 높인 환경도 외국인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명동 주요 약국들은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외국어 응대를 제공하고, 현장에서 바로 면세 혜택을 이용할 수 있는 쇼핑 환경을 갖추고 있다. 한 약사는 “평일, 주말 상관없이 문을 열자마자 외국인들이 방문하는 오픈런이 자주 일어난다"며 “유튜브나 SNS 등에서 약국템 콘텐츠를 접하고 제품을 미리 정해놓은 뒤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유통가 NOW] CJ올리브영, 롯데백화점, 이마트, 신세계인터내셔날 딥티크

◇ CJ올리브영 “9월 올영세일서 '취향 소비' 두드러져" CJ올리브영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진행된 '9월 올영세일' 기간 검색 및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부위별 집중 관리를 위한 '홈스파' 상품부터 IP 컬래버 상품까지 고객의 세분화된 취향을 반영한 상품이 주목받았다고 밝혔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이번 올영세일에서는 집에서도 전문적인 관리를 즐기는 '홈스파' 트렌드가 두드러졌다. 과거 팩이 얼굴의 보습과 진정 등을 위한 스킨케어 상품으로 주로 활용됐다면, 최근에는 모발과 손 등 관리가 필요한 부위에 따라 전용 팩을 골라 사용하는 등 팩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는 추세다. 실제로 올영세일이 진행된 일주일간 온라인몰에서 '헤어팩'과 '핸드팩'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 69% 증가했다. 얼굴에 사용하는 팩도 단순 보습을 넘어 피부 고민에 따라 기능이 세분화되고 있다. 특히 세일 기간 피지와 노폐물 관리에 초점을 맞춘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번 올영세일 동안 온라인몰에서는 피지를 흡착해 제거하는 데 활용하는 '흡착팩'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5배가량 증가했으며, 열감을 활용해 피지와 노폐물 관리를 돕는 '온열팩' 검색량은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컬래버레이션 상품에 대한 호응도 이어졌다. 올리브영은 지난달 30일 글로벌 인기 IP인 산리오캐릭터즈와의 대규모 컬래버 캠페인과 함께 올영세일을 시작했다. 세일 첫날 온라인몰에서는 '산리오', '헬로키티' 등이 인기 검색어 상위 3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컬래버 관련 상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이번 올영세일을 통해 고객들이 자신의 취향과 세분화된 관리 니즈에 맞춰 상품을 적극적으로 탐색하는 흐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관심과 소비 변화를 빠르게 포착하고, 새로운 상품을 발견할 수 있는 차별화된 큐레이션을 통해 뷰티·웰니스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롯데백화점, 업계 최초 '하몽 카빙 출장 서비스' 선봬 롯데백화점이 추석을 앞두고 업계 최초로 '하몽 카빙 및 케이터링 출장 서비스'를 출시한다. 음식을 준비하는 부담은 덜고 가족·지인과의 시간을 즐기려는 명절 트렌드를 겨냥해 선보이는 이색 선물 상품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하몽 카빙 및 케이터링 출장 서비스'는 전문 카버가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찾아가서 최상급 하몽을 직접 손질해 제공하는 프리미엄 미식 경험 서비스다. 이베리코 하몽 중에서도 도토리만 먹여 키운 100% 이베리코 혈통에만 부여되는 '블랙라벨' 인증 하몽을 사용한다. 7.5kg에 달하는 하몽 다리를 통째로 배송해 현장에서 즉석으로 손질한 후 먹기 좋은 형태로 제공한다. 일반적인 케이터링과 달리 전문 카버가 직접 카빙해 최상의 맛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방층이 적정 온도에서 녹을 때 풍미가 극대화되는 하몽의 특성을 고려해, 지방을 부드럽게 만들어 향을 끌어올리는 전용 식기 '볼케이노'에 플레이팅해 특유의 맛을 한층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대형 하몽을 손질하는 과정도 하나의 볼거리로, 음식뿐 아니라 조리와 플레이팅 과정까지 함께 즐기는 경험을 선사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명절 선물의 의미가 단순히 좋은 물건을 주고받는 것을 넘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만드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이번 서비스 역시 상품을 중심으로 새로운 소비 경험을 설계해, '상품의 가치'에서 '경험의 가치'로 경쟁력을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 이마트 “추석 대표 인기템 'LA식 갈비' 세트 9만9800원" 이마트가 고물가에도 미국산과 호주산 'LA식 꽃갈비' 선물세트 가격을 전년과 동결하고, 신규 산지인 아일랜드산 LA식 꽃갈비를 새롭게 개발하는 등 수입 소고기 선물세트의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대표 상품인 '호주산 LA식 꽃갈비 세트(냉동, 2kg)'는 9만9800원에 판매한다. 이는 작년 추석과 동일한 가격이며, 2년 전 추석 행사가격인 11만8000원과 비교하면 약 15.4% 저렴한 수준이다. 특히 예약 기간 10세트 구매 시 1세트를 추가 증정하는 '10+1' 행사도 진행해 대량 구매 고객의 가격 부담을 더욱 낮췄다. 최근 환율과 해외 산지 시세 상승 등으로 수입 소고기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이마트는 대량 매입과 통합 매입을 통해 원가를 낮추고 가격 상승 폭을 최소화했다. 특히 명절을 앞두고 냉동 보관 수요가 크게 늘어나기 전 물량을 선제적으로 매입해 상대적으로 낮은 시세에 대규모 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마트는 기존 미국과 호주 중심이던 LA갈비 산지를 다변화해 원가 상승 부담을 낮추고 고객 선택지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환율과 산지 가격 상승 등 수입 소고기 원가 부담이 이어지고 있지만 대량 매입과 선제적인 물량 확보를 통해 명절 인기 상품인 LA갈비의 가격 부담을 최대한 낮췄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 좋은 축산 선물세트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신세계인터내셔날 딥티크,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대형 팝업 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프랑스 니치 향수 브랜드 딥티크(DIPTYQUE)​가 다음달 26일까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에버그린(Evergreen)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이번 팝업은 출국을 앞둔 국내외 여행객들에게 딥티크의 다양한 제품과 브랜드 스토리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향수와 바디케어, 홈 프래그런스 등 주요 제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이고, 구매 고객을 위한 각인과 선물 포장 서비스도 제공한다. 팝업 공간은 '에버그린'이라는 테마에 맞춰 깊고 차분한 자연을 연상시키도록 조성했다. 향기와 삽화, 제품에 담긴 이야기를 통해 딥티크의 감각적인 브랜드 세계를 여행하듯이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팝업에서는 면세 채널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단독 상품 3종을 판매한다. 먼저 딥티크의 인기 향수인 오르페옹, 도 손, 플레르 드 뽀를 한 세트에 담은 '오 드 퍼퓸 7.5ml 트리오'를 출시한다. 각 7.5ml 용량의 향수 3종으로 구성해 휴대가 편리하며, 여행 중에도 다양한 향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딥티크 관계자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인천공항을 찾는 국내외 고객들이 딥티크의 다양한 제품과 브랜드 스토리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며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면세 채널에서 고객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식품·유통·여행사 AI 도입, 성과 가시화…업무 생산성 ‘쑥쑥’

인공지능(AI) 기술을 업무에 도입해 온 식품·유통·여행업계가 도입 효과를 숫자로 내놓으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놀유니버스는 AI 활용 이후 개발자 1인당 코드 작성량이 71% 늘었고, 아워홈은 자체 개발한 AI 솔루션의 상품정보 판단 정확도가 99%를 넘었다. 이처럼 AI 전환이 도입 계획을 알리는 단계를 지나 실제 업무 효율을 숫자로 증명하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사내 업무에서 성과가 확인되면서 인력 육성과 인프라 구축으로 번지고 있고, 일부 업체는 고객 접점 분야로도 확대하고 있다. ◇ 놀유니버스·아워홈, AI 성과 정확도·속도로 입증 6일 업계에 따르면 AI를 업무에 도입한 성과를 수치로 내놓은 대표 사례로 놀유니버스와 아워홈이 꼽힌다. 놀유니버스는 코드 작성과 검토, 서비스 반영 등 개발 전 과정에 AI를 적용한 결과 코드가 실제 서비스에 반영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절반 이상 줄었고, 동료 검토 뒤 첫 승인까지 걸리는 시간도 41% 단축됐다. 지난 7월에는 사내 AI 활용 사례를 한데 모으는 통합 포털 'NOL AX Hub'를 열어 기획·개발·디자인·운영 등 직군 전반으로 활용을 넓혔고, 이 역량을 여행 상품을 추천하는 'AI 노리'와 콘텐츠를 자동 큐레이션하는 '발견' 등 고객 서비스로도 연결했다. 아워홈은 광학문자인식(OCR)과 생성형 AI, 시각언어모델(VLM)을 결합해 식품표시 통합관리 솔루션을 자체 개발했다. 표시정보 작성부터 온라인몰 상품정보 검증까지 자동화하는 것으로, 자사 상품이 입점한 온라인몰 11곳의 120개 상품을 검증해 상품 이미지 판단 정확도를 확인했다. 관련 연구는 지난 6월 KCC 학술대회 인공지능 응용 분야 본선에서 발표됐다. ◇ 하이트진로 인재 육성·서울우유 사내 GPT 구축 성과가 확인되면서 AI를 조직에 심는 단계로 나아간 곳도 있다. 하이트진로는 실무형 혁신 인재 30명을 'AX 리더'로 선발해 교육하고, 경영진도 프롬프트로 코드를 만드는 바이브코딩 교육을 받았다. 2024년 AI 기반 시장 분석을 도입하고 지난해 사내 생성형 AI 플랫폼으로 문서 요약과 보고서 초안 작성을 자동화한 데 이어, 올해 인력 육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힌 것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사내 전용 생성형 AI 플랫폼 '서울우유 GPT'를 정식으로 열었다. 외부 AI 서비스를 쓸 때 생기는 정보유출 우려를 줄이기 위해 자체 구축한 것으로, 회계 시스템 연계와 데이터 분석, 사내 지식 검색 등으로 활용을 넓혀갈 계획이다. ◇ GS리테일·CU, AI로 상품 추천·셀프결제 지원 AI 활용을 사내를 넘어 고객 서비스로 넓힌 곳도 있다. GS리테일은 자사 앱 '우리동네GS'를 챗GPT와 연동한 전용 플러그인을 출시했다. 대화만으로 GS25와 GS더프레시에서 파는 상품과 행사 정보를 추천받을 수 있고, 앞으로 매장 위치와 영업시간까지 연동해 전국 1만9000여 개 매장으로 넓힐 계획이다. 우리동네GS 월 이용자 수는 지난 7월 기준 450만명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신세계아이앤씨와 함께 AI 카메라로 셀프 계산대의 결제 누락을 잡아내는 솔루션을 도입한다. 결제가 끝나지 않은 채 고객이 자리를 뜨면 AI가 이를 감지해 안내하는 방식으로, 지난 7월 서울 강남 점포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해 이달부터 매장을 넓힌다. 소비자 수요도 뒷받침되고 있다. 부킹닷컴이 자체 조사한 결과 지난해 여행 계획이나 여행 중 AI를 활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한국이 69%로 글로벌 평균 50%를 웃돌았다. 아직 방향을 제시하는 단계에 있는 곳도 있다. 제너시스BBQ는 창립 31주년을 맞아 매장 운영과 물류, 품질관리를 데이터로 잇는 'AX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한다고 선포했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은 “AI는 사람을 대신하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임직원이 더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하도록 돕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은 반복적인 업무는 AI가 맡고 사람은 검토와 판단에 집중한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강조한다. 김영진 놀유니버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를 일부 조직이나 직무의 도구가 아닌 구성원 누구나 일상적으로 활용하는 업무 방식으로 정착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구성원들의 AI 활용 경험과 노하우를 전사 자산으로 축적하고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혁신으로 연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응급실 미수용 문제, 현재 자원 효율화로는 한계”

한국의 의료시스템은 어디까지 왔나? 그리고 어디로 가고 있나? 의료계와 환자단체·시민단체가 함께하는 하이브리드 학회인 환자중심지속가능의료학회가 지난 4일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 △응급의료 시스템의 혁신 △환자·보호자와 의료진과의 소통 등 한국의료의 현안 화두에 대한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을 가졌다.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에서 열린 이날 학술대회서 속칭 '응급실 뺑뺑이'로 불리는 '응급실 미수용'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필수의료 인력을 키우고 이들이 현장에 남을 수 있도록 보상과 법적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현재의 한정된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만으로는 희망봉을 돌기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날 발제에 나선 전병조 대한응급의학회 이사장(전남대 의대 교수)은 “응급실 미수용 원인을 단순한 병상 부족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환자 치료를 담당할 전문의와 배후진료팀이 없다면 장비와 병상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24년 1월부터 8월 사이 119 재이송(도착 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가는 것)의 약 40%는 이러한 전문의료인력 부재가 원인이었다. 전 이사장은 “중증환자를 볼 수 있는 필수의료·응급의료 시스템에 24시간 대응 가능한 최소 인력을 갖추고 있느냐가 무엇보다 긴요하다"면서 “지역에 흩어진 치료역량을 정확히 파악하고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 이사장은 자원 효율화가 응급실 미수용 문제의 근본대책이 될 수 없다고 분석하면서 필수의료 전공자가 그 분야에 남을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밝혔다. 그는 “젊은 의사들이 필수과를 선택해 전문의가 되는 데 그치지 않고 수련받은 대학병원이나 지역 거점병원에 남아 중증환자를 진료하고, 그들이 전임의(펠로우)를 하고 교수가 되면서 후배 전문의를 길러내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패널토의에 나선 환자중심지속가능의료학회 오주환 학술위원장(서울대 의대 교수, 심평원 심사평가정책연구소장)도 이에 공감했다. 의료자원을 연결하는 플랫폼과 네트워크 구축은 필요하지만 필수의료 인력이 줄어드는 구조적인 원인을 그대로 둔 채 효율성만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오 위원장은 중증응급의료 인력 이탈의 주요 원인으로 사법 리스크와 보상체계 문제를 꼽았다. 이필수 경기도의료원장(전 의협 회장) 또한 원격 토론을 통해 “응급의료는 충분한 정보와 시간이 없는 상태에서 신속한 판단이 필요한 만큼 불가피한 결과까지 의료진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구조의 개선은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안정적인 근무환경과 함께 법적 보호장치가 마련돼야 의료진이 방어진료에서 벗어나 환자 생명을 살리기 위한 최선의 조치를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환자와 의료진이 함께 치료법을 선택하는 '공유의사결정(SDM)'에 대한 발표와 논의도 큰 관심을 모았다. SDM은 의료진이 일방적으로 치료법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에게 치료와 관련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환자의 가치와 선호를 반영해 의료진과 환자가 함께 최선의 선택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한양대 의과대학 의료인문학교실 유상호 교수는 “의료 현장에서는 환자·보호자·의사가 함께 의학적 결정을 하고는 있지만 시스템이 부재한 상황에서 환자와 의사가 체감하는 소통의 질에는 큰 차이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가장 큰 이유는 '3분 진료'다. 의사가 환자측이 대화를 자세히 나눌 시간이 없다. 유 교수는 공유의사 절차에 대해 상담 목표를 정의하고 환자 참여 필요성 설명, 각 선택지 장단점 설명, 환자 선호도와 필요도 탐색, 의사결정, 결정이행을 거쳐야 한다고 제언했다. 환자중심지속가능의료학회 강희경 이사장(서울대 의대 교수)은 “당연히 환자중심 의료가 이뤄져야 하지만, 결국 당연한 일들을 우리가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의 학회(환자중심지속가능의료학회)가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건전경마 생활 속 레저 정착’으로 경마 선진국 도약”

한국 경마가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건전 경마가 생활 속 레저문화로 자리잡도록 정부의 인식 전환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업계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마사회는 6일 경기 과천 서울경마공원(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9회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국제경주대회를 앞두고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서울에서 대회에 출전하는 국내외 관계자들을 위한 환영연 및 기자회견을 열었다. 미국의 세계적 경주마 경매회사인 '오칼라 브리더스 세일즈사(OBS)'와 미국 브리더스컵 경마대회 운영사인 '브리더스컵사'가 스폰서로 참여하는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대회는 국내 유일의 국제경마대회로 올해 9회째를 맞는다. 총상금 30억원(코리아컵 16억원, 코리아스프린트 14억원)의 국내 최다 상금 대회로, 우승마는 세계 최고 권위의 경마대회 중 하나인 미국 브리더스컵 대회에 자동 출전권을 획득한다. 올해 대회에는 국내 대표 경주마들을 비롯해 국제경마연맹(IFHA) 경마선진국그룹(PART I) 국가인 일본, 홍콩의 대표 경주마들이 참가한다. 특히 지난해 코리아컵 우승마인 일본 '딕테이언'과 코리아스프린트 우승마인 홍콩 '셀프임프루브먼트'가 모두 다시 출전해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이날 환영연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은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대회 출범 이래 처음 마련한 내외신 기자회견으로, 한국, 일본, 홍콩의 주요 출전마 마주와 조교사, 기수들이 참석해 대회 출전 포부와 내외신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경마대회는 당일 경주마의 컨디션은 물론 각 배정된 게이트 번호, 경주로 상태 등에 따라 경기 결과가 크게 엇갈릴 수 있는 만큼 기자회견에 참석한 마주와 조교사, 기수들은 차분함을 유지하면서도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홍콩에서는 셀프임프루브먼트의 딜런 모 기수를 비롯해 다크호스로 꼽히는 '뷰티웨이브스'의 토니 크루즈 조교사와 제리 차우 기수가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딜런 모 기수는 잔디 주로에 익숙한 셀프임프루브먼트가 모래 주로인 과천경마공원의 경주로에도 잘 적응하고 있다며 대회 2연패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코리아스프린트에서 셀프임프루브먼트에 기승해 우승을 차지했던 제리 차우 기수는 올해에는 뷰티웨이브스에 기승해 다시 한번 우승 기수 타이틀을 노린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코리아컵 우승마인 딕테이언의 야노 타카유키 기수를 비롯해 '선데이펀데이'의 히가시다 아키시 조교사와 치노타 야마토 기수, '드레곤웰즈'의 타케다 소우사 관리사 등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일본 참석자들은 한국과 일본의 날씨가 크게 다르지 않고 기온도 선선해지고 있어 한국 적응과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이 없다고 입을 모으며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지난해 우승마 딕테이언에 기승하는 야노 기수는 딕테이언이 올해 8세로 고령임에도 지난해와 같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우승 수성보다는 새롭게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 대표자로는 통산 2000승이 넘는 화려한 경력의 기수 출신 조교사인 '학산스피드'의 문세영 조교사를 비롯해 '빈체로카발로'의 서인석 조교사, '클린원'과 '닉스고원'을 출전시킨 이규남 마주와 문현철 조교사가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클린원과 닉스고원을 각각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에 출전시키는 문현철 조교사는 “한국 출전마보다 국제레이팅(랭킹)이 높은 해외 출전마들이 많지만 이번 코리아컵을 우승 기회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국내 최초 스프린트 시리즈 삼관마인 빈체로카발로를 출전시키는 서인석 조교사는 “빈체로카발로가 국내 스프린트 대회는 제패했지만 (코리아스프린트 대회는)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라며 “(코리아스프린트 우승을 위해) 올해 한여름에 훈련 강도를 높였다"고 힘주어 말했다. 2019년 코리아컵 대회에서 '문학치프'에 기승해 우승한 기수이자 조교사로 데뷔한지 이제 갖 2개월 된 문세영 조교사 역시 '학산스피드'가 단거리에 준비 잘 했다며 비장한 각오를 보였다. 이어진 현장 취재진의 질문으로는 국내 경주마의 경쟁력이 아직 경마 선진국과 격차가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 경마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도 나왔다. 이는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경마대회임에도 외국 경주마들이 대부분 우승컵을 가져갈 정도로 경마 선진국과의 기량 차이가 여전히 큰데, 최근 우리 정부가 주택공급을 위해 과천경마공원 이전과 특히 일부 마사시설 우선 이전을 서둘러 추진하고 있어 한국 경마산업의 경쟁력과 말복지 약화 우려에 대한 경마 종사자의 의견을 묻는 질문이었다. 이에 대해 해외 경마대회 출전 경험이 많은 베테랑 조교사인 서인석 조교사는 우선 우리나라와 경마 선진국은 경마에 대한 인식 자체에 차이가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서 조교사는 “이제는 우리나라도 주말마다 경마공원에서 가족끼리 즐기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며 “그러나 정부 등 외부에서 보기에 아직 경마에 대한 인식이 (업계 내부에서 보는 인식과) 차이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 경마가 온라인발매제도 도입을 통한 소액베팅 비중 증가, 인기 경주마·기수의 팬문화 확대, 동물복지 강화, 힐링승마 활성화 등 건전경마 문화를 확산시키고 경마를 생활 속 레저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아직 정부나 일반 국민 사이에는 경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뿌리깊게 남아있음을 아쉬워하는 언급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 조교사는 “경마 선진국에 비해 국내 경마시설이 많이 열악한 상황"이라며 “경마산업 종사자 수도 상당히 많은데 이들을 하나의 직업군으로서 인정해 주길 바란다"고 말해 경마산업과 종사자에 대한 관심을 바라는 속내를 내비쳤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경마산업을 포함한 국내 전체 말산업 종사자는 2만4000여명, 정부의 과천경마공원 이전으로 직접적인 거주지 영향을 받는 종사자는 1000여명에 이른다. 업계는 국내 경마·말산업이 경주실황 수출과 경주마·씨수말 수출 등 해외 수출은 물론 말 생산, 사육, 사료, 장제, 승마 등 일자리 창출과 레저산업 활성화에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경마와 말산업을 중요 육성 산업으로 인식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이어 열린 환영연에서는 우희종 한국마사회 회장을 비롯해 미국 브리더스컵사 관계자, 해외 경마시행체 관계자, 주한외교사절 등 300여명이 참가해 각국 경마교류와 경마산업 활성화를 위한 의견들을 나눴다. 6일 과천경마공원에서 코리아스프린트 대회는 오후 4시 20분, 코리아컵 대회는 오후 5시 10분에 열린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20년 전 드라마 캐릭터가 추구미…‘어른여자’ 코어 뭐길래

최근 20대~30대 여성들 위주로 차분하고 성숙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이른바 '어른여자' 스타일링이 관심을 받고 있다. 화려한 로고나 과감한 패턴 없이 자연스러운 실루엣과 우아한 느낌을 살리는 것이 핵심으로, 올 가을 패션 트렌드까지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어른여자 스타일은 단정한 분위기 속 세련된 여자의 멋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유행 중인 Y2K·슬래커(게으름) 등 빈티지한 아이템으로 캐주얼한 느낌을 내는 스타일링과 달리, 차분한 색상·정제된 실루엣의 기본템이나 가죽·스웨이드·실크 등 고급 소재 제품으로 멋스럽게 연출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어른여성을 추구미로 삼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최근 온라인 상에서는 '어른여자의 정석'으로 언급되는 캐릭터들도 있다. 과거 2007년 방영된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등장인물인 '한유주'(채정안)와 2005년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속 '유희진'(정려원)이 대표 인물로 거론된다. 어른여자 코어 대신 이들의 극 중 이름을 본 따 '한유주 코어'·'유희진 코어'로 불리기도 할 정도다. 두 캐릭터의 공통점은 화려한 색조 화장 없이 자연스러운 매력을 극대화한 것이다. 한유주 룩은 셔츠·재킷·팬츠·니트·치마 등 기본템 위주로 클래식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유희진 룩은 은은한 파스텔톤 아이템을 서로 믹스 매치해 보헤미안 느낌을 살리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들의 스타일링을 바탕으로 7부 기장의 카프리 팬츠·플랫 슈즈·블라우스로 조합한 이른바 '전여친룩'이 올 여름 큰 관심을 받았다. 두 캐릭터가 극 중 남자 주연들의 전(前) 여자친구라는 공통점에서 붙어진 수식어인 셈이다. 패션 플랫폼 등 업계 구매 관련 지표에서도 높은 수요가 드러난다. 에이블리의 올 6~8월 빅데이터 분석 결과, 해당 기간 '카프리 팬츠'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2배(1071%) 늘었고, 거래액도 15배(1363%)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스타일의 스타일 커머스 지그재그에서도 카프리팬츠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46% 증가했다. 슬립탑(1687%)·홀터넥(38%)·레이어드 나시(52%)·뱅글(219%)·여름 스카프(61%) 등 관련 아이템도 두세자릿 수의 큰 신장률을 보였다. 늦여름·초가을이 맞물리는 8월로 접어들면서 소재감이 두드러진 가을 아이템으로 관심이 이동하는 양상도 두드러졌다. 직전 월 대비 지그재그의 8월 가을 의류 거래액 증가율을 살펴보면, 품목별로 레더재킷 376%, 가죽 재킷 399%, 트렌치코트 720%, 스웨이드 재킷 683%, 벨벳 스커트 392%, 코듀로이 팬츠 1613%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패션업계는 처서를 기점으로 어른 여자 스타일링에 걸맞은 신상품을 내놓거나, 관련 기획전을 여는 등 젊은 여성 고객 모시기에 한창이다. 실제 세정그룹의 패션 편집숍 '웰메이드'의 여성복 브랜드 '데일리스트'는 어른여자 코어를 반영한 가을 컬렉션을 공개했다. W컨셉도 오는 13일까지 '어텀 런웨이' 기획전을 전개하며 니트웨어·아우터·미들힐 등 관련 상품을 판매 중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어른여자 코어 등의 트렌드는 특정 아이템에 국한되지 않고 전체적인 무드와 감성을 개성 있게 표현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며 “여름에는 카프리 팬츠 위주로 감각적이면서 단정한 스타일을 찾는 수요가, 가을에는 새틴·스웨이드 등 소재감이 돋보이는 상품으로 관심이 확대되면서 관련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숭실대, 웰컴금융그룹과 ‘디지털금융AI학과’ 계약학과 신설

숭실대학교가 웰컴금융그룹과 함께 일반대학원에 석사과정 계약학과인 '디지털금융AI학과'를 신설했다고 4일 밝혔다. 디지털금융AI학과는 고등교육법에 근거한 산업체 위탁 계약학과이다. 교육과정은 웰컴금융그룹 임직원이 현업을 수행하면서 AI 전문 역량을 체계적으로 갖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숭실대는 올해부터 국내 최초의 인공지능(AI) 특화 단과대학인 'AI대학'과 'AI전문대학원'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학과 신설을 통해 숭실대의 AI 교육·연구 역량을 금융 산업 현장과 연계한 실무 중심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경남 학사부총장은 “생성형 AI는 금융 산업의 상품 개발과 리스크 관리, 고객 접점 전반을 다시 설계하게 만들고 있다"며 “디지털금융AI학과는 현업의 문제를 그대로 강의실로 가져와 풀어내는 과정으로, 금융과 AI를 동시에 이해하는 인재를 배출하겠다"고 말했다. 임현식 웰컴저축은행 경영지원본부장은 “AI 전환은 특정 조직만의 과제가 아니라 회사 전체의 역량 문제"라며 “임직원이 학위과정을 통해 깊이 있는 전문성을 쌓고 이를 현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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