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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변수까지 덮쳤다”...1510원 뚫은 환율, 금융시장 리스크↑

중동 정세 악화가 촉발한 외환시장 불안이 금융시장 전반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10원을 넘어선 가운데 주식, 채권 시장까지 동반 급등락하며 리스크 확산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여기에 통화 긴축 전망까지 가세하면서 시장의 변동성은 한층 확대되고 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1510원을 돌파한 뒤 상승폭을 키워 한때 1512원대까지 올랐다.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주 후반부터 1500원대에 안착한 환율이 추가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환율 급등은 수급보다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이란 간 충돌 가능성이 커지며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시장을 짓눌렀고, 이는 국제유가 급등과 달러 강세로 직결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역시 다시 100선 턱밑까지 올라서며 외환시장 전반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양측의 강경 발언은 시장 불안을 더욱 자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48시간 내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주요 발전소를 포함한 핵심 인프라를 공격하겠다"고 경고했고, 이에 대해 이란 군부는 미국의 위협이 현실화될 경우 해협을 전면 봉쇄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사 충돌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빠르게 '리스크 회피' 모드로 전환되는 분위기다. 충격은 외환시장에 그치지 않았다. 국내 증시는 외국인 자금 이탈이 본격화되며 급격히 무너졌다. 코스피는 장중 5% 넘게 급락하며 5400선까지 밀렸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 압력을 받았다. 외국인이 1조원 넘는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개인이 이를 받아내는 전형적인 위기 장세 구도가 재연됐다. 코스닥 역시 동반 하락하며 투자심리 위축이 뚜렷해졌다.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는 전 구간에서 상승하며 3년물과 10년물 모두 큰 폭으로 뛰었다. 통상 위기 국면에서 나타나는 금리 하락과는 다른 흐름으로, 물가와 정책 변수에 대한 경계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시장 불안을 키우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지명을 계기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빠르게 부각되면서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긴축 경계감이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는 보고서를 통해 “이르면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상 신호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신 후보자가 물가와 금융 안정에 무게를 두는 성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 확산과 과잉 유동성이 확인될 경우 통화 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통화정책 방향이 보다 매파적으로 기울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씨티는 이러한 인사 변화가 연내 두 차례 금리 인상 전망에 힘을 싣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도 대응에 나섰지만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중동발 충격이 실물경제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추진되고 있으며, 규모는 약 25조원 수준이 거론된다. 다만 외환, 금리, 증시가 동시에 흔들리는 상황에서 재정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정학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 한 달러 강세와 자금 이탈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여기에 금리 인상 변수까지 겹치며 금융시장의 불안은 단기 충격을 넘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단독] 온성준 회장, 반복되는 계열사 사적활용 사법 철퇴 맞아 [넥스턴바이오와 차명거래①]

온성준 로아앤코그룹 회장을 둘러싼 '계열사 활용'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 앞서 다이나믹디자인과 계열 법인이 개인 채무 변제에 동원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이어, 이번에는 차명 법인을 통한 지분 거래와 공시 위반이 확인됐다. 사안마다 형태는 다르지만, 법인이 개인 이해관계를 위해 활용됐다는 점에서 공통된 흐름이 포착된다. 온 회장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이 같은 거래 구조의 실체와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본다. 온성준 로아앤코그룹 회장이 차명으로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현 넥스턴앤롤코리아) 주식을 보유·거래하면서 공시 의무를 위반해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제기된 계열사 사적 이용 논란(본지 [다이나믹디자인과 유령법인들] 보도)에 이어, 이번에도 계열 법인을 회장 개인의 사익편취 도구로 활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지난 13일 온성준 회장에게 벌금 3000만원, 넥스턴앤롤코리아 최대주주인 스튜디오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에 벌금 2000만원을 각각 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온 회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온 회장은 2021년 1~7월 사이 친동생인 온영두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이사와 네오컴퍼니 등 복수의 페이퍼컴퍼니 법인 명의를 이용해 넥스턴앤롤코리아 주식을 차명으로 보유·거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대량보유 보고 의무 및 소유상황 보고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법인인 스튜디오산타클로스와 실질 사주인 온 회장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적용된 것이다. 자본시장법상 양벌규정이 적용되면서 행위자와 법인이 함께 처벌된 구조다. 단순 거래 주체가 아닌 실질 보유자를 기준으로 보고 의무를 판단하는 자본시장법 특성상, 차명 구조가 확인될 경우 명의와 관계없이 실질 사주에게 책임이 귀속된다. 해당 사건은 2024년 금융감독원이 직접 수사에 나선 뒤 검찰에 넘긴 사안이다. 금감원 조사국은 지난해 9월경 조사에서 혐의점을 확인하고 사건을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직고발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넥스턴앤롤코리아 관련 사건은 지난해 불거진 다이나믹디자인 사례와 유사하다는 평가를 냈다. 다이나믹디자인 사건은 자금이 법인으로 이동하며 실사주 개인회사 채무 변제에 활용됐다는 의혹이라면, 이번에는 복수의 법인이 지분을 분산 보유·거래하는 과정에 동원됐다. 즉, 법인이 온 회장 개인의 거래를 뒷받침하는 수단으로 활용됐다는 지적이다. 앞서 지난해 9월 본지는 '[다이나믹디자인과 유령법인들-①] 3년 매출 0원 신아지씨 투자…왜?'를 통해 온 회장이 계열사들을 활용해 개인회사의 채무를 상환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다이나믹디자인이 매출이 전혀 없는 건설사인 신아지씨에 대한 투자가 이뤄진 뒤, 해당 법인이 온 회장 일가 개인회사인 에스엘홀딩스컴퍼니의 50억원 채무를 대신 변제했다는 의혹이다. 해당 사건은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서 현재까지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넥스턴앤롤코리아와 다이나믹디자인 두 사례 모두 계열사와 관계 법인이 특정 개인을 위한 거래의 매개체로 활용됐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구조가 반복될 경우 실질적인 거래 주체와 자금 흐름을 외부에서 파악하기 어려워지고, 결과적으로 투자자 보호와 공시 투명성 측면에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상장사 자산이 오너 개인의 이익으로 이전될 경우 주주가치 훼손과 시장 공정성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계열사 동원 거래는 자본시장 전반의 신뢰 훼손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본지는 지난 17일 온 회장 측에 관련 의혹에 대한 서면질의서를 전달하고 이후 회신을 요청했으나, 이날까지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하이브, BTS 컴백에도 13%대 급락

하이브가 23일 장 초반 약세다.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 이후 이벤트가 소멸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09시 46분 현재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4만5500원(-13.23%) 내린 29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말 사이 열린 공연 이후 상승 모멘텀이 약해졌다는 인식으로 시장에 매물이 출회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BTS 컴백 공연에는 4만여명(서울시 추산)의 인파가 몰렸다.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하이브에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하이브의 올해 매출액이 4조3810억원으로 전년 대비 65.3% 증가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81억원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대비 978.2% 급증한 수치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개장시황] 확전 공포에 얼어붙은 투심...코스피 4%대 급락

국내 증시가 23일 장 초반 하락하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 격화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말 사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48시간 이내 호르무즈 해협 개방' 최후통첩을 날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09시 13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 대비 4.54% 하락한 5518.94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4.81%)와 SK하이닉스(-5.46%) 등 반도체주가 밀려났고, 미래에셋증권(-5.76%), KB금융(-3.93%)을 비롯한 금융주도 하락했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3.79%), 한화시스템(-4.85%), 현대로템(-4.78%) 등 방산주도 예외없이 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 역시 전장 대비 40.76포인트 내린 1120.76포인트를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삼천당제약(+2.87%), 펩트론(+0.87%)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밀려났다. 레인보우로보틱스(-8.04%), 에코프로(-5.24%), 에이비엘바이오(-6.82%)등이 특히 약세를 보였다. 선물시장의 급격한 하락 여파로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작동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9시 18분 23초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도 주문이 일시적으로 제한됐다. 당시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5% 급락한 818.95 수준까지 내려가며 발동 기준을 충족했다. 선물 가격이 기준 대비 5% 이상 변동한 상태가 1분 이상 이어지자 사이드카가 자동으로 실행된 것이다. 사이드카는 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될 때 프로그램 매매를 일정 시간 차단해 수급 쏠림을 완화하는 장치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0.01포인트(1.51%) 내린 6,506.48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43.08포인트(2.01%) 내린 21,647.61에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역시 전장보다 0.96% 내린 45,577.47에 장을 마쳤다. 앞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거론한 것에 이어 통화완화론자인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가 기존 입장을 선회한 것이 시장에 영향을 주는 모양새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지상군 투입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투자심리가 더욱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3원 오른 1504.9원에 개장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밸류업 공시’ 올린 삼성E&A, 사업구조 재편 기대감에 강세

삼성E&A 주가가 23일 장 초반 강세다. 20일 장 마감 이후 올린 밸류업 공시에서 '뉴에너지'로 사업 구조 재편 계획과 배당 확대를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0분 기준 삼성E&A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08%(2500원) 오른 3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피 전체 종목(951개) 중 821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73개 종목만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일 삼성E&A는 '2026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회사는 '뉴에너지'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목표를 밝혔다. 기존 화공 플랜트 중심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청정에너지, 물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배당 성향도 25% 수준으로 높이는 등 주주환원책도 발표했다. 2023년 회사는 기존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사명을 바꾸면서 뉴에너지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지난해 삼성E&A의 연간 수주액 중 54%는 뉴에너지 사업에서 발생했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과 맞물려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에서 “뉴에너지 사업 부문 중 하나로 LNG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힐 계획"이라며 “30건 이상의 천연가스 관련 국내 외 EPC(설계·조달·시공)를 수행했고 수 건의 액화 에틸렌 생산설비 프로젝트를 통해 영하 104℃까지의 극저온 냉각 공정을 구현했다"고 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전쟁 확전 공포가 덮친 글로벌 증시…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약세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6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96% 하락한 18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6.06% 내린 94만6000원을 기록하며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이 같은 하락은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며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조정을 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간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가 2% 넘게 급락하는 등 기술주 중심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점이 반도체주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하며 약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3.96포인트(0.96%) 내린 4만5577.47에 마감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0.01포인트(1.51%) 하락한 6506.4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443.08포인트(2.01%) 밀린 2만1647.61에 거래를 마쳤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李대통령, 한국은행 총재 후보에 ‘BIS 출신’ 신현송 지명

이재명 대통령이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을 지명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통화정책 수장을 교체하는 인사다. 이 대통령은 22일 신 후보자를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로 낙점했다. 대통령실은 국제금융과 거시경제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정책 경험을 고려한 인선이라고 설명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신 후보자에 대해 “학문 깊이와 실무적 통찰력을 모두 갖춘 국제금융과 거시경제의 세계적인 권위자"라며 “중동 사태로 인해 국제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물가 상승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물가 안정과 국민경제 성장을 조화롭게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최근 경제 환경이 대외 변수에 크게 좌우되고 있다는 점도 인선 배경으로 들었다. 국제 정세 변화가 국내 물가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만큼, 글로벌 정책 대응 경험이 중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일각에서 제기된 '해외 경력 중심' 우려에 대해 대통령실은 신 후보자가 국내 통화정책 논의에도 꾸준히 참여해 왔다고 밝혔다. 세미나와 정책 토론 등을 통해 한국 경제 현안에 대한 이해를 이어왔다는 설명이다. 1959년 대구 출생인 신 후보자는 어린 시절 영국으로 건너가 옥스퍼드대에서 정치경제학과 철학을 공부한 뒤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옥스퍼드대와 런던정경대(LSE)를 거쳐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로 재직했다. 그는 뉴욕 연방준비은행 금융자문위원과 국제통화기금(IMF) 상주학자를 지냈고, 2010년에는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으로 활동하며 정책 경험을 쌓았다. 2014년에는 BIS 경제자문역 겸 조사국장에 임명되며 국제 무대에서 영향력을 넓혔다. 신 후보자는 금융 안정과 거시건전성 분야에서 권위자로 평가된다. 2006년 IMF 연차총회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가능성을 언급한 이력도 있다. 주요 중앙은행 인사들과의 네트워크도 강점으로 꼽힌다. 신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 절차를 밟는다. 이창용 현 한국은행 총재는 2022년 4월 취임 이후 4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날 예정이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흑자 전환 1년 만에 ‘순익 1000억’…토스뱅크, 주담대 출격 대기

토스뱅크가 지난해 1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올해 주택담보대출 출시까지 예고되며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하나금융지주 공시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해 약 10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457억원) 대비 약 123%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814억원이었으며, 4분기에 약 205억원의 순이익을 추가로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2024년 처음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뚜렷한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은 토스뱅크 지분 9.5%를 보유해 관계사로 토스뱅크 실적을 함께 공시한다. 다만 회계 방식 차이로 토스뱅크가 이달 말 발표하는 순이익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토스뱅크는 케이뱅크를 바짝 뒤쫓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전년 대비 약 12% 감소한 112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토스뱅크가 케이뱅크보다 4년 늦게 출범했지만 순이익 격차는 약 100억원대로 좁혀졌다.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1위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2위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전년 대비 약 9% 증가한 480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토스뱅크는 아직 주담대를 출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는다. 주담대는 취급 규모가 크고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은행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으로 평가되는 핵심 상품이다. 토스뱅크는 비이자이익을 강화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1296억원으로 전년 동기(854억원) 대비 52% 증가했다. 자산관리(WM) 서비스인 '목돈굴리기' 부문은 3분기 누적 연계금액이 20조원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39% 성장했다. 체크카드와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결제 규모는 42% 성장하며 전제 수수료 수익의 72%를 견인했다. 토스뱅크는 신용대출 중심으로 가계대출을 확대하면서도 연체율 관리를 위해 기업대출은 공격적으로 확장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에도 비이자이익 기반 성장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올해 출시 예정인 주담대는 토스뱅크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는 기존 은행과 차별화를 둔 주담대 출시를 구상 중이다. 토스뱅크 측은 “올해 출시를 목표로 주담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다른 인터넷은행들도 주담대 출시 후 성장에 탄력을 받았다. 편리한 비대면 취급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금리 등을 앞세워 경쟁력이 부각됐다. 카카오뱅크는 2022년 1분기 주담대를 처음 출시했다. 같은 해 말 잔액은 1조2000억원으로 전체 여신(27조9000억원)의 4.3%에 그쳤으나, 지난해 말 잔액은 14조5000억원으로 전체(46조9000억원)의 30.9%까지 증가했다. 케이뱅크에서 주택자금대출(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8조5536억원으로 집계됐다. 아파트담보대출을 출시한 2020년 말 잔액은 2564억원 수준이었지만,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며 잔액이 불었다. 전체 여신 잔액은 17조8552억원으로, 이 중 47.9%를 차지한다. 금융당국의 강력한 가계대출 관리 기조로 과거만큼 주담대를 공격적으로 취급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나, 수요는 여전히 존재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국이 가계대출 증가를 경계하고 있는데 은행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해 주담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중저신용자 대상 포용금융 확대를 위해서도 건전성 관리를 위해 주담대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인터넷은행 주담대의 편리성이 입증된 만큼 토스뱅크 주담대 출시는 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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