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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풍향계] SBI저축은행,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 취득 外

◇ SBI저축은행,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 취득 SBI저축은행이 지난 12일 '2025년 소비자중심경영 우수기업 포상 및 인증서 수여식'에서 소비자중심경영(CCM, Consumer Centered Management) 신규 인증을 취득했다고 15일 밝혔다. 소비자중심경영 인증은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증하는 국가공인 제도로, 기업의 모든 경영활동을 소비자 관점에서 구성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하는지를 평가하는 제도다. SBI저축은행의 CCM 인증 획득은 지난 4월 소비자중심경영 강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T) 발족 후 8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전사적 고객 중심 경영 노력을 검증받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SBI저축은행은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소비자 관련 이슈를 신속히 공유·관리하는 내부 체계를 강화하고, 모든 업무 단계에서 소비자 관점을 우선 반영하는 조직문화 정착에 힘써왔다. 아울러 전사 구성원과 소비자 중심 경영의 핵심 가치를 공유하며 △고객경험센터(CX 센터) 개소를 통한 고객 응대 서비스 개선 △수화 상담 서비스 제공으로 금융 접근성 확대 △업계 최상위 금리인하요구권 수용 △금융사기 예방 및 소비자교육 강화 등 실질적으로 금융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CCM 인증은 소비자 중심 사고를 조직 전반에 내재화하기 위해 추진해 온 노력이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며, “앞으로도 금융소비자의 권익 보호와 긍정적 고객 경험 제공을 위해 다각적인 개선 활동을 지속할 것이다"고 밝혔다. ◇ 웰컴저축은행 “소비자 중심 경영 체계 인정 받아 CCM 인증 획득" SBI에 이어 웰컴저축은행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을 획득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1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25 소비자중심경영 우수기업 포상 및 인증서 수여식'에 참석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이번 인증 획득을 목표로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 주관 아래 테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고 CCM 도입을 추진해왔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CCM 선포식 개최 △전사 TFT 운영 및 CCM 운영 체계 마련 △CCM 운영매뉴얼을 통한 문서 체계 구축 △내부 교육 및 캠페인 실시 등 단계별 절차를 이행하며 소비자 중심 경영 문화를 조직 전반에 확산시켰다. 심사에서 웰컴저축은행은 CCM 실천의지를 표명한 CEO의 리더십을 비롯해 금융소외계층 지원, 소비자 대상 금융교육 활동, 소비자 불만 예방 원칙 이행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CCM 이행을 위한 전사적 참여 문화와 선제적인 소비자 불만 관리 체계가 높게 평가됐다.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는 “이번 CCM 인증은 고객 중심 경영을 모든 업무의 기준으로 삼아온 웰컴저축은행의 노력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소비자 보호 체계 고도화, 금융교육 활동 강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소비자 권익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애큐온저축은행, 생성형 AI 챗봇 고도화…AI 기반 지식관리 역량 강화 애큐온저축은행이 임직원의 정보 접근성 향상과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생성형 AI 기반 챗봇 개발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2023년 구축한 지식관리시스템(KMS)을 통해 업무 매뉴얼과 사내 문서를 체계화했다. 그러나 키워드 검색 방식의 한계로 필요한 정보를 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문맥을 이해한 검색이 어려웠다. 이에 작년 5월부터 지식관리시스템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챗봇 개발에 착수했고, 같은 해 12월 정식 오픈한 뒤 안정화 과정을 거치며 지속적으로 기능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의 AI 챗봇은 소형 언어모델(sLLM)과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결합해 개발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도 답변 정확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 지식관리시스템 내 정보를 AI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하고, 외부 데이터베이스에서 질문 관련 정보를 검색하는 방식으로 AI가 잘못된 답변을 만들어내는 환각 현상을 최소화했다. 질문 유형에 따라 요약과 상세 답변도 자동으로 구분하도록 설계했다. 또한 올해는 도큐먼트 AI(Document AI) 기술을 적용해 부서별로 다른 형식의 문서를 정확히 읽어내도록 개선했으며, 표 인식 능력과 답변의 정확도를 크게 높였다. 추론 속도도 기존 대비 8배 향상돼 3초 내 응답할 수 있어 임직원들의 업무 처리 속도가 크게 개선됐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챗봇 구축을 시작으로 AI 기술 개발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향후 IB 심사 자동화 등 경영 혁신 도구로 확장하기 위해 로봇 자동화 시스템(RPA)과 연계한 AI 에이전트 개발도 추진 중이다. 애큐온저축은행 관계자는 “자체 기술력으로 AI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속 개선하며 금융회사로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라며 “고객 경험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AI 기술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협, 백혈병·소아암 환우 위해 헌혈증서 1500매·후원금 전달

신협중앙회(이하 신협)는 올해 진행한 '신협 어부바 헌혈 캠페인'을 통해 모은 헌혈증서 1500매와 후원금 500만원을 지난 12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달식은 서울 마포구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서 진행했다. 박규희 신협행복나눔부문장과 허인영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기부된 헌혈증서와 후원금은 치료 과정에 어려움을 겪는 백혈병·소아암 환우들의 의료비 및 회복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신협은 백혈병·소아암 환우들을 돕기 위해 2013년부터 전국 신협 임직원과 조합원이 참여하는 '신협 어부바 헌혈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올해로 13년째를 맞은 이번 캠페인은 누적 헌혈증서 2만2200매, 후원금 5800만원을 기부하며 금융협동조합의 나눔 가치를 실천하는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자리잡았다. 박규희 신협행복나눔부문장은 “전국 신협 임직원뿐 아니라 조합원들까지 마음을 모아 참여해 나눔 문화가 더욱 확산될 수 있었다"며 “신협은 앞으로도 생명 존중과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양종희 KB금융 회장 “우수 스타트업 맞춤형 금융지원 강화”

KB금융그룹이 국내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돕고, 유망 스타트업이 미래 산업의 주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2025 HUB Day'를 개최했다. 15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이달 12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2025 HUB Day'는 'KB스타터스' 참여 기업과의 협업·지원을 강화하고자 마련한 스타트업 데모데이다. KB금융은 정부의 육성·투자 기관, 창업 지원 기관, 벤처캐피탈(VC), 액셀러레이터(AC) 등을 대상으로 스타트업이 투자 유치 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이창권 디지털·IT부문장, 이재근 글로벌사업부문장, 윤법렬 KB인베스트먼트 대표와 'KB스타터스' 참여 기업을 비롯한 유관 기관의 관계자 약 200명이 참여해 혁신 기술 기업과의 동반성장 방안을 논의했다. KB금융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스타트업 생태계로의 자금 공급을 확대하고, 초기 창업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금융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2015년 3월, 금융권 최초의 핀테크랩인 'KB Innovation HUB센터'를 설립했다. 이후 현재까지 총 394개에 이르는 초기 창업 기업을 'KB스타터스'로 선정·육성하고 있다. 기술 검증부터 사업화·투자·글로벌 진출까지 아우르는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창업 초기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험자본을 공급하고 실질적인 협업 기회를 제공한 결과, 누적 투자 3044억원, 제휴 422건의 성과를 달성했다. 또한, 올해부터는 그룹 차원의 일원화된 스타트업 발굴·육성을 위해 KB국민카드의 '퓨처나인' 프로그램과 'KB스타터스'를 통합 운영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KB금융과 함께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한 총 5개 스타트업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을 달성한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가 '신규 유니콘 기업상'을 수상했다.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해 사업 확장에 성공한 '엘박스'와 '셀렉트스타'가 '스케일업 우수 기업상'을 받았다. 또한, KB금융 계열사와 PoC(Proof of Concept, 실증사업)를 통해 혁신적인 성과를 창출한 '투비콘'은 '오픈이노베이션 우수 기업'에 선정됐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생산적 금융의 역할을 강화해 우수한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들이 자금 부족으로 도전을 멈추는 일이 없도록 성장단계에 최적화된 맞춤형 금융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앞으로도 그룹 차원의 금융 지원을 확대해 기업의 성장 단계마다 필요한 자금을 적기에 공급하고, 스타트업이 본연의 비즈니스와 기술 개발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8조 넘은 5대 손보사 ‘실손보험금’...급증의 중심은 정형외과

올해 들어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지급한 실손의료보험금이 8조원을 훌쩍 넘어서며 증가 속도가 한층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 보험금의 상당 부분이 도수치료 등 비급여 진료에 집중되면서 실손보험 구조적 부담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5대 손보사 집계를 보면, 올해 1~9월 실손보험금 지급액은 8조484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늘어난 수치다. 실손보험금은 2021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7%대 증가세를 보였지만 올해 들어 증가 폭이 더 가팔라진 모습이다. 진료과별로 보면 정형외과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정형외과 지급액은 1조8906억원으로 전체의 22.3%를 차지해 29개 진료과 가운데 가장 많았다. 특히 비급여 비중이 70%를 웃돌며 전체 평균 57.1%를 크게 상회했다. 도수치료와 체외충격파치료 등 비급여 물리치료가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손보험금 상위권에는 필수의료 중심 진료과 외에도 비급여 비중이 높은 과들이 다수 포함됐다. 가정의학과는 지급액 4002억원으로 7위에 올랐는데, 비급여 비율이 71.0%에 달했다. 도수치료와 비급여 주사치료가 폭넓게 활용된 영향이다. 마취통증의학과(2732억원)와 재활의학과(2619억원) 역시 비급여 비율이 각각 68.8%, 66.3%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일부 진료과에서는 지급액 증가 폭도 눈에 띄었다. 이비인후과는 25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 늘었는데 독감·감기 치료 과정에서 비급여 주사제 사용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비뇨의학과는 2089억원으로 37.6% 급증했으며, 전립선 결찰술 등 고가의 신의료기술 도입이 보험금 청구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비급여 물리치료와 주사제 사용이 늘어나면서 실손보험 누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손해보험사의 지급보험금 12조9000억원 가운데 도수·체외충격파·증식치료 등 물리치료 비용이 2조2903억원, 비급여 주사제가 6525억원으로 전체의 약 23%를 차지했다. 한방 분야에서도 실손보험금 지급액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1~9월 한방병원 실손보험금은 35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 늘었다. 한방 첩약의 급여 확대와 한방 협진 활성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삼성전기 ‘비수기’ 지웠다…AI가 바꾼 실적 궤적

삼성전기 주가가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적 체력이 구조적으로 달라졌다는 평가가 확산되고 있어서다. 인공지능(AI) 서버와 전장 중심의 고부가 부품 비중이 빠르게 확대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증권가는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시각을 바꾸고 있다. '4분기는 비수기'라는 기존 전제가 무너진 데 이어, 내년을 정점으로 한 중기 실적 성장 시나리오가 구체화되면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기 주가는 지난 11일 장중 28만2500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달 월간 기준으로 보면 상승률이 9%에 육박한다. 다만 이날 오전에는 간밤 미국 뉴욕증시의 기술주 조정 영향으로 2%대 하락세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가 상승을 단순한 테마성 반등이 아닌 실적과 업황 변화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삼성전기의 이익 구조가 한 단계 상향됐다는 판단에서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패키징기판 수요 증가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의 공통된 출발점은 올 4분기 실적이다. 통상 IT 부품 업종의 비수기로 여겨지던 4분기에도 삼성전기는 성수기에 준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KB증권은 삼성전기의 4분기 매출액을 2조8700억원, 영업이익을 2284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 99% 증가한 수준이다. 메리츠증권 역시 4분기 매출액 2조8000억원, 영업이익 2282억원으로 각각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4분기 영업이익이 2321억원으로 컨센서스를 4% 이상 웃돌 것으로 추정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와 함께 MLCC, 기판 사업에서 고부가 제품 비중이 확대된 점이 실적 상회 요인으로 꼽힌다. IBK투자증권 역시 전분기 대비 매출과 이익이 소폭 감소하더라도 기존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라며 계절성 둔화에 주목했다. 이들 증권사는 공통적으로 '비수기라는 개념 자체가 약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AI 서버와 전장용 부품 비중이 높아지면서 연말 재고 조정이 제한적이고, MLCC 가동률이 90% 이상 유지되는 등 수급 구조가 과거와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단기 실적 개선을 넘어, 실적 변동성을 키웠던 계절적 요인이 구조적으로 완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평가의 무게가 실린다. 삼성전기의 성장은 단일 사업이 아닌 MLCC와 패키징기판 전반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AI 서버용 MLCC는 초소형·고용량 기술이 동시에 요구되는 특성상 진입 장벽이 높다. 앞으로 삼성전기와 일본 무라타 중심의 과점 구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실제 AI 서버 한 대당 MLCC 탑재량이 빠르게 늘고 있어, 출하량과 마진 개선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패키징기판 부문 역시 체질 변화가 뚜렷하다. PC향 FC-BGA 비중이 줄어드는 대신, 서버·AI ASIC·네트워크 장비용 고부가 기판이 이를 대체하고 있다. 가동률은 올해 60%대에서 내년 80%대, 2027년에는 90%대까지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신증권은 FC-BGA 매출이 올해 1조10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내년에는 1조4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은 삼성전기가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하는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대신증권은 내년 영업이익을 1조1400억원으로 추정하며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봤다. IBK투자증권도 내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 증가보다 수익성 개선 폭이 더 큰 구간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실적 성장의 질이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전망을 반영해 증권가 목표주가도 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KB증권은 목표주가를 35만원으로 종전 대비 17% 상향 조정했다. 대신증권도 기존 대비 14% 상향한 33만원을 제시, 메리츠증권 역시 실적 추정치 상향과 멀티플 재조정을 반영해 적정주가를 31만원으로 11% 올렸다. 목표주가 산정 방식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AI 중심의 믹스 개선과 중기 이익 성장 가시성을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근거로 제시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5년~2026년은 매출 증가보다 수익성 개선이 상대적으로 높은 시기"라며 “포트폴리오 변화(고부가 중심의 매출 비중 확대)로 추가적인 이익 상향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AI, 돈 안 될 수도’....삼전·하이닉스, ‘AI 비관론’에 내리막

15일 장초반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동반 급락세다. 간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나란히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6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31% 하락한 10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도 전 거래일보다 4.03% 하락했다. 12일(미국 동부시간)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AI 산업에 대해 회의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5.96포인트(0.51%) 밀린 48,458.0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73.59포인트(1.07%) 떨어진 6,827.41, 나스닥종합지수는 398.69포인트(1.69%) 급락한 23,195.17에 장을 마쳤다. 브로드컴의 호크 탄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실적 발표 후 가진 설명회에서 “1분기 비(非) AI 매출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변동이 없다"면서도 “빠르게 성장하는 AI 매출이 비 AI 매출보다 총마진이 더 작다"고 밝혔다. AI 산업이 생각보다 '돈이 안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고려아연, 미국 정부 투자 논의에 20%대 급등

고려아연 주가가 15일 장 초반 강세다. 고려아연이 미국 현지에 전략 광물 제련소를 건설하고, 미국 정부와 현지 방산 기업 등이 주주로 참여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5분 기준 고려아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3.78% 오른 187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려아연이 미국 남동부에 10조원 규모의 전략 광물 제련소를 건설한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가 한국 민간기업 지분을 직접 보유하는 건 이례적인 사례다. 외교·통상 당국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미국 제련소 투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는 고려아연과 미국 측이 약 3조원 규모의 합작법인(JV)을 만들어 추진하고, 총 투자금은 약 10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금은 JV가 현지에서 차입하면 미 국방부와 상무부, 방산 전략기업 등이 약 1조7700억원 규모의 투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와이제이링크, 현대모비스 협력업체 등록에 급등

와이제이링크가 현대모비스 협력업체로 등록됐다는 소식에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오전 9시 3분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와이제이링크는 전 거래일 대비 9.80% 오른 43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 상승은 현대모비스 한국본사 협력업체로 공식 등록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협력업체 등록에 따라 와이제이링크는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생산거점을 대상으로 한 설비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하게 됐다. 와이제이링크는 자동차 전장부품 제조 공정에 필수적인 SMT(표면실장기술)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로, 이번 협력업체 등록과 함께 라우터 설비 수주도 확보했다. 앞서 멕시코 법인 역시 현대모비스로부터 협력사 등록을 받아 장비 납품을 진행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본사 차원의 협력사 등록이 글로벌 공급망 확대와 중장기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마지막 IPO 케이뱅크, 최우형 행장 ‘첫 연임’ 여부 촉각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며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최 행장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적지 않다. 다만 차기 행장 발표 시점이 지난 선임 과정 때보다 늦어지며 내부적으로 고민이 깊어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9월부터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행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최우형 행장은 지난해 1월 1일 취임해 오는 12월 31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차기 행장 최종 후보가 이달에는 발표될 것이란 예상이다. 케이뱅크는 출범 이후 행장의 공식 연임 사례가 없다. 심성훈, 이문환, 서호성 전 행장을 거쳐 최 행장은 네 번째 행장이다. 최 행장은 BNK금융지주 디지털·정보기술(IT) 부문을 총괄했던 정통 은행권 출신이다. 케이뱅크 행장은 KT의 영향력이 크다는 점도 꾸준히 거론된다. 케이뱅크 최대 주주는 지분 33.72%를 보유한 BC카드고, KT는 BC카드 지분 69.54%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업계에서는 최 행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는 분위기다. 케이뱅크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IPO를 추진하고 있어 행장 교체에 따른 내부 변화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 행장은 취임 후 케이뱅크의 두 번째 IPO를 추진했으나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해 상장을 연기했다. 이후 세 번째 상장 시도에 나서며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IPO는 사실상 마지막 도전으로 여겨진다. 케이뱅크는 2021년 유상증자 당시 체결한 주주간 계약에 따라 내년 7월까지 상장을 완료하지 못하면 재무적투자자(FI)가 동반매각청구권과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반면 케이뱅크 실적 부분은 변수로 지목된다. 케이뱅크는 올해 3분기 누적 10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는데, 이는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1224억원) 보다 15.5% 감소한 규모다. 3분기 별도 당기순이익을 보면 1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1%나 줄었다. 정보기술(IT) 투자 확대와 외형 성장을 위한 마케팅 비용이 늘어 일반관리비가 증가했다고 케이뱅크는 설명했다. 전반적인 체질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케이뱅크는 가계대출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개인사업자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1조9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1% 증가했다. 올해 적극적인 상·매각으로 건전성도 개선됐다. 연체율은 지난해 3분기 0.88%에서 올해 3분기 0.56%으로 0.32%포인트(p) 낮아졌다. 아울러 인공지능(AI) 전환, 디지털자산 리더십 강화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차기 행장 발표 시점이 최 행장 첫 선임 당시보다 늦어지고 있어 내부적으로 이견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2023년에는 12월 5일 최 행장이 차기 행장 최종 후보자로 확정됐다. 은행권 관계자는 “케이뱅크의 IPO 상황 등을 고려하면 최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도 “최종 후보자 발표가 늦어지는 것은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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