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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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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내란 수괴 혐의’ 尹대통령 체포…헌정사 최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5일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했다. 현직 대통령이 수사기관에 체포된 것은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10시 33분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체포영장이 집행된지 약 5시간 20분 만이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정부과천청사로 이송 중이다. 공수처와 경찰은 이날 새벽부터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정부과천청사에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출발해 오전 4시를 넘어 관저 인근에 도착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5시10분께 관저 앞에서 변호인단에게 체포·수색영장을 제시했고, 영장 집행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대통령경호처는 지난 3일 1차 집행과 달리 이번에는 길을 터주는 방식으로 수사관들에게 사실상 협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원자재 시장도 트럼프 트레이드?…美 시장에서만 시세 크게 올라

모든 무역 상대국을 대상으로 보편적 관세를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임박한 가운데 원자재 시장에서도 '트럼프 트레이드'를 반영하는 모양새다. 블룸버그통신은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 거래소에서 구리, 은, 백금 등의 금속 원자재 가격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미국과 캐나다에서 원유 가격이 점점 벌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은의 경우 지난 주부터 이런 현상이 목격됐다. 지난 10일 뉴욕 상업거래소(COMEX)에서 은 선물 가격은 런던 거래소의 현물가 대비 온스당 0.90달러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구리 선물 가격 역시 런던금속거래소(LME)보다 COMEX에서 톤당 623달러의 프리미엄이 붙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가격차는 지난해 글로벌 구리시장을 뒤흔들었던 '구리 숏 스퀴즈' 사태 이후 가장 크다. 이처럼 미국 거래소에서 원자재 가격이 더 비싼 이유는 트럼프 당선인의 공언한 보편 관세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하면 모든 수입품에 10∼20% 보편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관세가 부과되면 수입 물가가 오르기 때문에 미국에서 원자재 가격이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관세가 적용되는 품목, 세율 등에선 다양한 방안들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전날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근거로 보편 관세율을 매월 2~5%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이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팀에서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6일에는 트럼프 당선인 측 보좌관들이 보편 관세를 미국의 국가·경제 안보에 핵심적이라고 여겨지는 특정 분야와 관련된 품목에만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이 보도를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의 맥스 레이턴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미국이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백금과 구리 가격이 미국에서 더 비싼 것에 대해 “트레이더들은 10% 보편 관세 또한/또는 핵심 광물에 대한 10%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을 45~55%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원유와 알루미늄의 가격차에 대해선 캐나다 등 국가를 겨냥한 관세가 반영되고 있다고 씨티그룹은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보편적 관세에 이어 멕시코와 캐나다에 불법이민과 마약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특히 캐나다 에너지에 25%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에서 원유, 가솔린, 디젤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씨티그룹은 백금이 보편 관세에 따른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연기관차에 사용되는 백금은 미국이 가장 크게 순수입하는 원자재이기 때문이다. 또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들이 주로 미국에 백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금과 은은 관세 품목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고 씨티그룹은 전망했다. 레이턴 애널리스트는 “금과 은은 핵심 원자재가 아닌데다 미국 동전 생산에 사용된다"며 “금은 또 예비 자산인 만큼 금 수입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난 우리의 관세와 수입세, 외국의 원천에서 들어오는 모든 수입을 징수할 대외수입청(External Revenue Service)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미 국세청(Internal Revenue Service)이 미국 납세자의 세금을 걷는 것처럼 관세를 걷을 별도 기관을 설립하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리는 우리와 교역에서 돈을 벌어가는 이들에게 청구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들은 드디어 공정한 몫을 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우리의 위대한 국민에 세금을 부과하기 위해 IRS에 의존해왔다. 미국 경제는 무르고 한심할 정도로 약한 무역협정을 통해 우리 자신을 과세하면서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안겼다. 이제는 그것을 바꿀 시기다"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경호관들 대기에 휴가까지…‘尹 체포 저지’ 경호처 무너졌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위한 대통령경호처 지휘부의 방침이 사실상 무너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경호관들이 개별 판단에 따라 행동하고 있어서다. 경호처 소속 경호관들은 15일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영장 집행을 적극적으로 저지하지 않았고, 이들과 충돌을 피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경호관들은 지휘부의 영장 집행 저지 방침에서 이탈했다. 이들은 관저 내 대기동에서 머물거나 휴가를 가는 등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소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장 집행을 방해할 경우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될 수 있다. 경찰은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 체포를 시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호처장 직무대행인 김 차장은 경호처 내 강경파로 꼽히는 인물로, 1차 집행 당시 집행 저지를 주도하고 이날 집행에서도 무력 대응 등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尹체포·출석협의’ 소식에…지지자 오열, 탄핵 집회는 환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의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자진 출석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지자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전 8시40분께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여 있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게 뭐냐"며 오열하기 시작했다. 지지자 30여명은 한남초 앞 대로에 드러누우며 항의하기도 했다. 이들이 자리에서 일어나기를 거부했다. 인근에도 지지자들이 몰려 “안돼", “이재명을 데려가"라고 외치거나 “윤석열"을 연호했다. 루터교회 앞에선 밤새 윤 대통령 지지 집회를 열어온 지지자들이 뉴스를 보며 손을 모아 기도를 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경찰과 공수처는 불법 체포를 즉각 중단하라", “국민이 무섭지도 않냐"고 외치는 등 반발했고 관저 방향으로 이동하려다 저지당하자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반면 윤 대통령의 체포를 촉구해 온 탄핵·체포 촉구 집회 참가자들은 크게 환호했다. 뉴스 중계를 지켜보던 참가자들은 경찰이 관저 내 저지선을 뚫었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공수처·경찰 잘한다"며 반겼고, 관저에서 경찰·공수처 차량이 나오자 환호성을 지르는 이도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보수와 진보 단체 집회 참가자 사이에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현장에서 체포된 인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공수처 “尹체포영장 집행 조율 중…집행되면 바로 공수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15일 윤석열 대통령 측과 체포영장 집행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공수처는 또 체포영장이 집행되면 바로 공수처 청사로 이동한다고 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오전 9시께 출입 기자단을 상대로 브리핑을 열어 “부장검사를 포함한 검사들이 안으로 들어갔고 지금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자진 출석은 고려하지 않고 영장 집행이 목표"라며 “현시점에서는 그렇다"고 덧붙였다. 이날 집행 상황에 관해선 “1차 집행 때와 다르게 집행을 적극적으로 막는 인원이나 경호처 직원들은 없었던 상황"이라며 “물리적 충돌도 오늘은 사실상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공수처에 '자진 출석'하는 방향으로 변호인들이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석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윤 대통령은 현재 체포당한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워낙 공수처와 경찰이 대량으로 밀고 들어오는 상황에서 경호처 직원들과 충돌이 나면 큰일 나니까 어쩔 수 없이 공수처에 자진 출석하는 쪽으로 협상 중"이라고 썼다. 한편, 공수처와 경찰은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를 받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을 체포 시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등 관계자에 따르면 공수처와 경찰 수사관들은 김 차장에게 사전에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제시했다. 김 차장의 경호처 내부 무전도 현재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호처장 직무대행인 김 차장은 경호처 내 강경파로 꼽힌다. 1차 집행 당시 집행 저지를 주도하고 이날 집행에서도 무력 대응 등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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