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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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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카리 美연은 총재 “9월 전까지 금리인하 불확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무역과 이민자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정책 전환으로 9월 이전에 기준금리 인하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카시카리 총재는 26일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금리인하에 대해 “무엇이든 가능하겠지만 9월까지 모든 것들이 명확해질까? 지금은 확실하지 않다. 경제지표 뿐만 아니라 관세 협상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향후 몇 개월 이내 미국이 주요 교역국들과 무역협상을 타결할 경우 “우리가 찾고 있던 명확성을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시카리 총재는 또 “(관세 등에 따른) 불확실성은 경제 활동에 잠재적으로 부담을 주고, 상황이 어떻게 안정될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에게 어려움을 안겨준다"며 “따라서 통화정책도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에 가장 큰 리스크는 무역장벽과 이민 등을 포함한 중대한 정책들의 돌출이라며 “명확성을 제공받기 위해 관세 협상 등이 더 빠르게 진행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카리카리 총재를 포함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금리 관망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중국 비야디 최대 34% 할인 소식에…전기차 관련주 주가 급락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1위 전기차 업체로 떠오른 중국 비야디(BYD)가 추가 할인을 내놓으면서 전기차 가격 전쟁이 더욱 격화하는 양상이다. 이같은 소식에 홍콩 증시에 상장된 비야디 등 전기차 관련주들이 폭락했다. 26일 홍콩증시에 상장된 비야디 주가는 한국시간 오후 2시 57분 기준, 전장 대비 8.43% 폭락한 426.00홍콩 달러를 기록 중이다. 만리장성자동차(GWM), 지리자동차, 립모터, 창안 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주가도 출혈경쟁 우려로 각각 -5.20%, -7.88%, -8.61%, -1.56%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전문 매체 씨엔이브이포스트(CnEVPost)에 따르면 비야디는 최근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22개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할인을 6월 30일까지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할인 대상 모델은 오션과 다이너스티(왕조) 시리즈로, 할인률은 차종에 따라 최저 10%(위안 플러스)에서 시작해 최대 34%(Seal 07 DM-i)에 이른다. 가격이 1만달러 미만으로 해외에서 큰 주목을 받았던 시걸(Seagull)의 경우 판매가가 기존 6만9800위안(약 1329만원)에서 5만5800위안(약 1063만원)으로 20% 할인된다. 이처럼 비야디가 전기차 가격 전쟁에 또다시 열을 올린 배경엔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팀 히사오 애널리스트 등은 “일부 할인은 4월부터 시행되고 있었지만 이번 공식 발표는 전기차 시장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강력하게 보여준다"고 밝혔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지난달 딜러들의 자동차 재고는 350만대로 집계, 2023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이치뱅크가 지난 2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비야디 딜러들의 재고가 15만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비야디 차량 재고는 약 3~4개월 치로, 이는 딜러가 감당할 수 있는 최대 수준일 가능성이 높다"며 “그 결과 비야디는 딜러 재고를 줄이기 위해 더 많은 프로모션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도이치뱅크는 이어 지난 4월까지 비야디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했는데 이는 비야디가 제시한 '30% 성장'을 밑돈다고 전했다. 비야디의 이번 할인으로 전기차 제조업체들의 출혈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씨티그룹은 “경쟁사들도 비야디의 가격 인하를 따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푸틴, 완전히 미쳐…러시아 몰락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완전히 미쳐버렸다"며 대(對)러시아 추가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뉴저지에서 백악관으로 복귀하기 전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것과 관련해 “기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 그에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며 “나는 그를 오랫동안 알고 지냈고 그와 항상 잘 지냈지만 그는 로켓을 도시로 발사하고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 난 그것을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협상 중인 가운데 그는 키이우와 다른 도시로 로켓을 발사하고 있다. 마음에 안 든다"며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 가능성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절대적으로 그렇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푸틴 대통령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항상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다"며 “그는 완전히 미쳐버렸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불필요하게 많은 사람을 죽이고 있는데 군인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며 민간인 살상 문제를 지적하고 “어떤 이유도 없이 미사일과 드론이 우크라니아 도시에 쏟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는 항상 그(푸틴)가 우크라이나 일부가 아닌 전부를 원한다고 말했는데, 아마도 그것이 옳았던 것으로 증명되고 있다"며 “그럴 경우 러시아의 몰락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추진해온 우크라이나전 종전협상에 진척이 없는 상황 속에서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24일 우크라이나를 향해 사상 최대 규모의 드론 공습을 퍼부었다. 이번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각지에서 어린이 포함, 최소 12명이 숨졌고 수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이런 테러 공격은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기에 충분한 사유"라며 “러시아는 전쟁을 질질 끌고 있고 매일 같이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의 침묵과 전 세계 다른 나라의 침묵은 푸틴을 오히려 부추길 뿐"이라며 “지금 중요한 건 미국과 유럽 국가를 비롯해 평화를 추구하는 모든 나라의 결단"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서도 “그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것이 문제를 일으킨다"며 “나는 그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멈추는 것이 좋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 전쟁은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결코 시작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것은 젤렌스키, 푸틴, 바이든(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의 전쟁이지 '트럼프의 전쟁'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심각한 무능과 증오를 통해 시작된 크고 추악한 불길을 끄는 데 도움을 주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대로 대러 추가 제재에 나설지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푸틴 대통령과 두 시간 동안 통화를 가졌지만 대러 추가 제재를 언급하지 않았다. 오히려 우크리아니 종식을 위한 중재 노력에서 물러날 가능성을 언급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정부가 대러 제재 일환으로 석유 거래, 혹은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를 겨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무역협상,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韓 원화 환율 연말 1320원 전망”

최근 들어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한 원/달러 환율이 올 연말엔 더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 달러화 대비 한국 원화 환율이 올 연말 달러당 1320원까지 하락(원화 강세)할 것으로 최근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주에만 2.6% 가량 하락해 아시아 통화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상황에서 연말까지 3% 넘게 추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아이엠증권은 연말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달러당 1350원으로 제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6원 내린 1369.0원으로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달려 약세, 현재 진행 중인 한미 협상 등의 요인들이 작용하면서 하방 압박을 받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23일 장 중 99.042까지 내렸다. 여기에 한미 무역협상 일환으로 미국이 원화 절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관측도 원/달러 환율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은 대외적으로 강달러 정책 유지를 공언하며, 약달러를 위한 비밀 통화 협정 추진설을 일축하고 있다. 스티븐 미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지난 22일 블룸버그 팟캐스트에 출연해 “강달러는 미국에 좋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기획재정부 역시 “미국과의 환율 협의는 실무 단계에서 진행 중이며 다양한 협의 의제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이 아시아 통화 절상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시각이 유지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달 3일 예정된 대통령선거로 국내 정치적 공백이 메워질 것이란 전망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국내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데다 새 정부가 적극적으로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이와 관련, 아이엠증권의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실질실효환율 관점에서 원화가 저평가되고 있어 미국과 무역협상, 새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으로 원화가 6월 이후 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환율이 전망치(달러당 1350원)보다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국제결제은행(BIS) 자료를 인용해 4월말 한국 원화의 실질실효환율 지수가 16년래 최저 수준인 89.6에 머물러 있다며 강세를 보일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한미 무역협상에서 환율 부분이 포함되지 않더라도 '셀 아메리카' 흐름 속에서 원화가 강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서은종 BNP파리아 서울지점 금융시장본부 대표는 “원화에 대한 투자자들과 국내 기업들의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관측된다"며 “작년까지만 해도 그들은 달러를 보유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지금은 (달러) 보유량 일부를 매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 수입품에 대한 50% 관세를 내달 1일에서 7월 9일로 유예하겠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지만 이에 따른 낙관론은 배제되는 분위기다. 이토로의 조시 길버트 애널리스트는 “관세 부과 유예는 일시 중단에 불과하며 관세 정책에 대한 구조적 변화가 아직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리스크라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일시 중단은 당분간은 좋은 소식이지만 협상하겠다는 트럼프의 접근 방식을 확인하기 위해선 더 많은 합의가 체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EU에 50% 관세 7월 9일까지 유예…러시아 제재도 고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1일부터 유럽연합(EU)산 수입품에 대해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50% 관세를 7월 9일까지 유예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뉴저지에서 백악관으로 복귀하기 전 기자들에게 “우리는 매우 좋은 통화를 가져 (관세 부과) 일정을 늦추기로 합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후 엑스(옛 트위터)에 “유럽은 협상을 신속하고 결단력 있게 진전시킬 준비가 되어 있다"며 “좋은 합의에 도달하려면 7월 9일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오는 7월 9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발표한 상호관세 예유가 만료되는 시점이다. EU에 대한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율은 20%에 달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에 진전이 없다는 이유로 내달 1일부터 EU에 5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지난 23일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EU는 무역협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관리들은 EU와 미국이 여러 상품에 대한 관세를 없앨 수 있다고 제안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비관세 무역장벽에 집중해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과 무역에서 이득을 보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EU은 매우 다루기 어렵다"며 “그들의 강력한 무역장벽, 부가가치세, 터무니없는 기업 징벌, 비통화 무역장벽, 통화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불공정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인해 미국은 연간 2억5000만 달러(약 3400억원)의 무역 적자를 보고 있고 이는 용납할 수 없다“고 적은 바 있다. 블룸버그는 이어 미국 정부가 EU에 대해 50% 관세를 부과할 경우 321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과 EU의 교역이 타격을 입어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0.6% 쪼그라들고 가격이 0.3% 이상 오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관세를 통한 미국으로의 리쇼어링(본국 복귀)와 관련, 섬유 분야는 해당이 안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운동화나 티셔츠가 아닌, 군사 장비를 만들고 싶다"며 반도체칩, 컴퓨터, 인공지능(AI) 개발 등 “큰 것들"을 미국에서 만들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최대 규모의 공격을 감행한 것과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하고 있는 일에 기쁘지 않다"며 “그는 많은 사람을 죽이고 있다.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를 오랫동안 알고 지냈고 그와 항상 잘 지냈다"면서도 “하지만 그는 로켓을 도시로 날리면서 사람들을 죽이고 있고, 난 그것이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러시아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는 방안을 “절대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정부가 대(對) 러시아 제재 일환으로 석유 거래, 혹은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를 겨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저지를 위한 협상에서 “일부 진정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불확실성 안 끝났다”…세계 덮쳤던 ‘트럼프發 관세 공포’ 다시 오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 수입품에 50%의 관세, 해외에서 생산된 스마트폰에 최소 25%의 관세를 매길 수 있다고 위협하자 전 세계에서 관세 공포가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미국 정부가 이달 영국, 중국과 무역협상을 체결하자 글로벌 관세전쟁이 완화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발표를 통해 그의 예측 불가능한 관세 정책을 전 세계에 상기시킨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6월 1일부터 곧장 5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을 제안한다"며 “협상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협상 (내용을) 정한다. 그것은 50%"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날 해외에서 생산된 아이폰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과 관련, 아이폰 제조사 애플에게만 적용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관세 부과 대상이) 더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삼성전자를 포함해 이 제품(스마트폰)을 생산하는 모든 기업들도 (관세 대상이) 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불공평하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증시가 하락하고 달러 가치가 202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것은 물론, 기업 경영진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초래한 관세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이란 현실에 직면하게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24일(현지시간) 전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마르커스 놀랜드 부회장은 “EU와 애플을 겨냥한 트럼프의 관세 위협은 향후 몇 개월 동안, 혹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우리가 예상해야 할 일들의 예시"라며 “평화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 정부가 주요 교역국과 관세 협상을 체결할 것으로 관측되는 와중에 나와 주목을 받는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최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다음으로 무역 협상을 타결할 국가가 어디냐는 질문에 “우리는 인도와 많이 진전했는데 인도는 일찍 시작했다"고 답했다. 이어 “다수 아시아 국가도 매우 좋은 거래를 들고 왔다. 18개의 중요한 교역 파트너가 있는데 EU를 제외하고 대부분은 매우 성실하게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불확실성을 감안했을 때 미국 정부와 관세 합의가 타결되더라도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놀랜드 부회장은 “미국은 한국, 호주 등 일부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었는데 그들이 관세를 부과받는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며 “기존 협정을 파기하고 무시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는 다른 국가들에게도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블룸버그는 EU에 대한 50% 관세 위협은 미국 정부가 자체적으로 관세율을 새로 정할 수 있음을 미리 보여준다고 짚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간세와 관련해 지난 16일 “향후 2~3주 이내 각국에 스콧(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하워드(러트닉 상무부 장관)가 그들이 내야 하는 것을 알려주는 서한을 보낼 것"이라며 “150개 국가가 협상을 원하지만, 그렇게 많은 국가를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에도 “만약 협상하지 않는다면, 우리(미국)가 그것을 결정할 것이고 숫자(number)도 정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새 관세율을 미국이 자체적으로 정할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 바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韓 원화 환율 1360원대로 급락…한은, 다음주 기준금리 내릴까

다음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트럼프발(發) 관세전쟁 여파로 경기둔화 흐름이 가시화하는 상황 속에서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원화 강세)한 만큼 이달 한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금통위는 오는 29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75%에서 인하할지 동결할지 결정한다. 금통위는 2월 당시 금리를 3.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직전 회의인 4월엔 금리를 동결했다. 민간소비나 건설투자 등 내수가 부진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으로 수출 전망마저 어두워지자 금리 인하를 통한 부양 필요성이 제기됐었다. 그럼에도 한은이 지난달 금리를 동결한 배경엔 1500원에 근접한 원/달러 환율, 가계부채·부동산 불안 등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1분기 한국 경제가 실제로 0.2% 뒷걸음친 것으로 확인됐고, 국내외 기관들도 줄줄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1% 이하로 낮췄다. 이에 한은은 기존 성장률 눈높이(1.5%)를 큰 폭으로 하향 조정하고 동시에 경기 부양 차원에서 기준금리도 내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도 금리 인하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24일 새벽 달러당 1366.50원으로 이번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주간 거래(9시~15시 30분) 종가 1375.60원과 비교하면 9.10원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최저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드라이브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50% 관세, 해외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스마트폰에 대해 최소 25%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 여파로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2023년 이후 16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전문가들도 한은이 이달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민주 ING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은 23일 보고서를 내고 “한은이 경기부양을 위해 정책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낮출 것으로 예상한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과 글로벌 무역 긴장 일부 완화로 지표가 일부 개선될 가능성이 있지만 높은 불확실성과 큰 진전이 없는 무역협상으로 개선폭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400원선 밑에서 거래되고 인플레이션 또한 2% 수준에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글로벌 투자은행 소시에테 제네랄도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0.8%로 제시하면서 한은이 이달 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말엔 금리가 2.0%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국제유가 40~50달러 원해”…저유가 전망 현실화되나

2023년부터 배럴당 70~80달러대 박스권 흐름을 이어왔던 국제유가가 최근 들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저유가를 고집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최대 산유국들을 방문한 이후 유가가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석유 수출 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그동안 이어왔던 감산을 모두 철회할 경우 유가가 40달러대로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국제유가, 연중 고점 대비 22% 급락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23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7월물 선물 가격은 배럴당 61.5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연중 최고점(78.82달러·1월 13일)대비 22% 가량 급락한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본격적인 관세 드라이브로 글로벌 경기침체 공포가 확산하자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불안이 유가를 짓누른 탓이다. 여기에 세계 최대 석유 생산국 중 하나이자 OPEC 맹주인 사우디가 증산 방침을 밝히자 공급확대 우려마저 시장에 번졌다. 그 결과 WTI 가격은 이달 3일 배럴당 57.13달러를 기록, 2021년 2월 이후 약 4년만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국제유가는 지난달에만 무려 18.56% 급락했는데 이는 2021년 11월 이후 최대 낙폭이기도 하다. 유가는 이달 중순까지 반등하는 듯한 모습을 이어왔다. 미국이 영국, 중국과 잇따라 무역 합의를 타결하자 WTI 가격은 지난 13일 배럴당 63.67달러까지 올랐다. 그 이후엔 미국과 이란의 핵합의,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습 가능성,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요인들이 등장했지만 유가는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한 채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 OPEC+ 증산 기조·이란 핵합의 등…유가 하방 요인 수두룩 그럼에도 다수의 주요 기관들은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매월 발표하는 '5월 월간 석유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원유시장 공급 증가량이 하루 160만배럴로 예측됐는데 이는 지난달 보고서 대비 38만배럴 상향 조정된 수치다. 반면 원유 수요 증가량은 지난 1분기 하루 99만배럴에서 올 연말까지 65만배럴로 축소될 것으로 예측됐다. IEA는 “글로벌 석유수요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트럼프발 관세전쟁 등에 따른 경기 둔화와 전기차 대중화가 석유수요를 짓누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IEA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에서 2000만대 이상의 전기차가 판매되며 이중 1400만대 가량은 중국에서만 팔릴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 19일 보고서를 통해 관세 협상 등 기대감으로 올해 원유수요가 하루 6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기존 전망치 대비 20만배럴 상향된 수치다. 골드만삭스는 그러나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타결이 유가에 하방 압박을 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국제유가가 내년말까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8년 이란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원유 수출 금지 등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이런 핵합의가 원만하게 진전될 경우 이란산 원유가 공급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국제유가 하락 요인으로 지목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이란에 대한 원유 수출 금지 조치가 해제될 경우 WTI 가격이 최저 40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도 올 하반기부터 하루 360만배럴의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OPEC+ 증산까지 겹쳐 올해와 내년 WTI 가격 전망치를 각각 배럴당 56달러, 52달러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이어 관세 전쟁 장기화로 세계 경제 성장률이 타격을 입고 OPEC+가 2022년부터 시작된 감산 조치를 모두 철회할 경우 내년말 브렌트유가 배럴당 40달러로 폭락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또다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 2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기존 배럴당 65달러에서 60달러로 낮췄다.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가격 전망치 또한 각각 배럴당 57.50달러(기존 62.50달러), 55달러(기존 65달러)로 하향 조정됐다. 모건스탠리는 “OPEC의 생산 할당량 조정은 예상보다 높게 나왔으며 이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추가 공급 증가의 전조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 OPEC+의 이례적 증산…저유가 원하는 트럼프 의식? 지난해까지 하루 22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이행한 OPEC+는 지난 4월부터 하루 13만8000 배럴씩 증산하기로 했는데 5월부터 두 달 연속 증산폭을 하루 41만1000배럴씩 늘리기로 했다. 이런 와중에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OPEC+는 7월 중 하루 41만1000배럴 규모의 추가 증산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최종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으며 결정은 내달 1일 정례회의에서 내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OPEC+ 산유국들이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해 생산량을 감축해왔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번 증산 결정은 상당히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관세 전쟁 등에 따라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이로 인해 원유 수요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공급량을 늘리는 것은 명백히 유가를 내리겠다는 의도로 읽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사우디의 셈법이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쏘아올린 관세전쟁으로 인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박이 완화되기 위해선 유가 하락이 필수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취임 직후 개최된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OPEC을 향해 유가를 낮추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가 과거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최근 분석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배럴당 40~50달러 범위의 WTI 가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는 “유가가 50달러를 넘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하락을 촉구하거나 가격 하락세를 환여하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내놨다"며 “반대로 유가가 30달러 밑으로 떨어질 경우엔 미국 내 에너지 생산자를 보호하기 위해 유가 상승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사우디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앞두고 원유 공급을 늘리는 식으로 '깜짝 선물'을 미리 안겨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6000억달러 규모의 '전략적 경제 동반자 협정'을 체결했고 미국은 그 일환으로 1420억 달러에 달하는 무기를 사우디에게 판매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했는데 이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직접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제재 해제 발표 후 “왕세자를 위한 일"이라고 했고 빈 살만 왕세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기립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를 두고 로이터는 “사우디발 유가 전쟁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언의 선물"이라며 “사우디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공적인 순방을 위해 사전에 유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다시 ‘트럼프發 관세전쟁’ 공포…“스마트폰·EU에 관세”

최근 미중 관세협상으로 한동안 잠잠해진 트럼프發 관세전쟁 공포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이어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스마트폰에 대해 최소 25%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임을 시사하면서다. 6000선 재돌파를 시도하던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800선 붕괴를 눈앞에 두게 됐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된 행정명령 서명 행사에서 해외에서 생산된 아이폰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과 관련해 아이폰 제조사 애플에게만 적용되느냐는 질문에 “(관세 부과 대상이) 더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삼성전자를 포함해 이 제품(스마트폰)을 생산하는 모든 기업들도 (관세 대상이) 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불공평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스마트폰 관세가 6월 말에 “적절하게 될 것"이라며 “그들(업체)이 이곳에 공장을 건설하면 관세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소비자들이 (관세 인상에 따른) 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기업들이 관세를 가격에 전가시키지 말도록 경고했다. 그는 또 최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것을 거론하면서 “그(팀 쿡)는 아이폰 생산거점을 인도로 옮기겠다고 말했다"면서 “나는 (애플 공장이) 인도로 가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그럴 경우 관세 없이 미국에서 판매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나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이 인도 혹은 다른 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제조되기를 바란다고 팀 쿡 애플 CEO에게 오래전에 알린 바 있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애플은 최소 25%의 관세를 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생산시설 미국 이전 요구는 아시아 중심의 공급망을 갖춘 애플과 삼성에 극명한 도전을 안겨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애플은 향후 4년에 걸쳐 5000억달러를 들여 미국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면 이전 구상과 거리가 멀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스마트폰에 대한 관세가 부과될 경우, 2026회계연도 애플의 총이익률이 3.0~3.5%포인트 급감할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아이폰 생산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은 관세를 지불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들며 소비자들이 미국산 스마트폰을 구입하려면 수천달러를 지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에서 생산되는 스마트폰은 상호관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현재 면제된 상태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스마트폰을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품목별 관세'로 묶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 별도의 게시물에서 “미국과 무역에서 이득을 보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유럽연합(EU)은 매우 다루기 어렵다"며 “그들의 강력한 무역장벽, 부가가치세, 터무니없는 기업 징벌, 비통화 무역장벽, 통화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불공정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인해 미국은 연간 2억5000만 달러(약 3400억원)의 무역 적자를 보고 있고 이는 용납할 수 없다"고 적었다. 이어 “그들과 협상에 아무 진전이 없다“며 “이에 6월 1일부터 EU에 50%의 관세를 곧장 부과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만들어진 상품에 대해선 관세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EU가 통상 관계에서 미국을 악용했다는 주장을 반복한 뒤 “이제 내가 아는 게임 방법으로 게임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50% 관세 위협' 발언과 관련해 관세 유예기간인 90일 이내에 협상하길 희망하느냐는 질문에 “협상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협상 (내용을) 정한다. 그것은 50%"라면서 “만약 그들이 공장을 이 곳에 짓는다면 관세가 없다"는 말을 반복했다. 또 EU가 50% 관세를 피하기 위해 조치할 수 있는 것이 있는지 묻는 말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보겠다"면서 “그러나 현재로 그것은 6월 1일에 진행될 것이다. 그것이 현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EU가 협상을 매우 하고 싶어 한다고 확신한다"면서 “그러나 그들은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렇듯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전쟁에 열을 다시 올리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1% 밀린 4만1603.07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67% 떨어진 5802.82, 나스닥종합지수는 1.00% 내려앉은 1만8737.21에 장을 마쳤다. 미중이 관세를 대폭 유예했다는 소식이 지난 12일 단숨에 5800선을 넘어선 S&P500지수는 지난 19일 5963.60까지 올랐지만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지자 5800선 붕괴 직전까지 왔다.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3.02% 내린 195.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0달러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9일(198.27달러) 이후 14일 만이다. 시가총액도 2조9160억 달러를 기록하며, 3조 달러선을 하회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6월 1일부터 유럽연합에 50% 관세 제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6월 1일부터 유럽산 제품에 대해 50%의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나스닥100 선물을 포함한 뉴욕증시 선물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무역에서 이득을 보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유럽연합(EU)은 매우 다루기 어렵다"며 “그들의 강력한 무역장벽, 부가가치세, 터무니없는 기업 징벌, 비통화 무역장벽, 통화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불공정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인해 미국은 연간 2억5000만 달러(약 3400억원)의 무역 적자를 보고 있고 이는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과 협상에 아무 진전이 없다"며 “이에 6월 1일부터 EU에 50%의 관세를 곧장 부과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만들어진 상품에 대해선 관세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 집행위원은 이날 오후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전화통화를 할 예정이다. 이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50% 관세 부과 발표 전에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미국과 EU의 무역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 EU 관리는 미국의 제안했던 내용들이 비현실적이고 일방적인 요구사항들이 담긴 소원 목록이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도 최근 한 행사에서 일부 무역협상은 “불가능하다"며 “EU는 (협상이) 매우 어렵다. 독일이 합의를 원한다 하더라도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역시 지난주 EU과의 협상이 내부 의견 불일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대로 EU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경우 글로벌 관세전쟁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 EU는 앞서 지난달 미국 철강 관세 발효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총 210억 유로(약 33조원) 상당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려다가 대미 협상을 이유로 7월 14일까지 90일간 보류했다. 지난 9일에는 협상 불발에 대비해 미국 10% 보편관세, 자동차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산 항공기, 자동차 등 최대 950억 유로(약 150조원) 상당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경고하고 세부 목록에 관한 의견 수렴 절차에 돌입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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