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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정희순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 hsjung@ekn.kr
KT&G, MSCI ESG 평가에서 동종 업계 최초 ‘AAA’ 등급 획득

KT&G가 세계적인 투자정보 제공기관인 MSCI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지수 평가에서 동종 산업군 최초로 역대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MSCI는 매년 전 세계 8500여 개 상장기업들을 업종별로 분류해 ESG 현황을 평가하고, 상위 AAA에서 하위 CCC까지 7단계로 등급을 부여한다. 기관투자자 및 자산운용사 등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역량 및 ESG 경쟁력 분석을 위해 MCSI의 평가를 활용한다. KT&G는 전 세계 9개 글로벌 담배기업과 함께 MSCI 평가를 받은 결과, 올해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하며 산업군 내 ESG Leader의 자리를 공고히 했다. 앞서 KT&G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으로 AA 등급을 획득하며, 동종 업계 최고 수준의 ESG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최고 등급 획득의 핵심 요인으로는 우수한 지배구조,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 책임 있는 마케팅 시행, 환경경영 비전의 충실한 이행 등이 꼽힌다. 특히 KT&G는 75%가 사외이사로 구성된 이사회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의장 분리, 독립적인 상설·비상설위원회 운영 등을 통해 모범적인 지배구조 관행을 구축해온 점을 인정받았다. 또한, 공급업체 대상 체계적인 실사 및 관리 감독 이행 등으로 '공급망 노동관리' 항목에서 9개 기업 중 1위를 차지했으며, 사업장 용수 재사용 인프라 확대, 책임있는 마케팅 시행 등 영역에서 동종 업계 대비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심영아 KT&G ESG경영실장은 “동종 산업군 내 최초로 AAA등급을 획득하며, 체계적인 ESG경영 성과를 자본시장에서 인정받게 됐다"며 “향후에도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의 지배구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환경경영 실천 및 적극적인 공급망 관리 등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국내 최대 스타트업 축제 ‘컴업 2025’ 개막…“미래를 다시 쓰는 시간”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COMEUP) 2025'가 사흘 간의 일정으로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컴업은 국내외 혁신 스타트업과 투자자, 글로벌 기업이 한 자리에 모여 교류하는 자리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번 컴업의 슬로건은 '미래를 다시 쓰는 시간(Recode the Future)'으로, 해외 46개국 스타트업 275개사가 참여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급변하는 시대 속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를 다시 써 내려가는 스타트업의 도전을 응원한다"며 “컴업 2025가 지혜를 모으고 협력의 씨앗을 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컴업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인공지능(AI) 벤처‧스타트업 협력이 주목을 받았다. 사우디는 AI 허브 국가 도약을 위해 국영 AI 기업 '휴메인(HUMAIN)'을 지난 5월 출범시켰다. 휴메인은 국내 AI 반도체 및 딥테크 스타트업과의 협력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왔으며, 한국 사무소인 '휴메인 코리아' 설치도 검토 중이다. 이날 컴업 기조연설을 맡은 타렉 아민(Tareq Amin) 휴메인 대표는 “사우디와 한국은 글로벌 AI 주도권을 구축할 수 있는 좋은 파트너"라며 “휴메인은 한국의 AI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타렉 아민 대표는 이날 행사 시작에 앞서 한성숙 장관과 면담을 갖고 양국의 AI 벤처·스타트업 분야 협력 활성화 방안을 심도 깊게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한 장관은 중기부와 사우디 정부가 공동으로 추진한 '중소벤처기업 중동 진출 지원사업'에 휴메인이 적극 참여하고 있는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향후에도 지속적 협력을 이어가기를 당부했다. 중기부는 최근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이 사우디 진출시 참고할 수 있도록 '사우디아라비아 진출 가이드북'을 발간하기도 했다. 이날부터 12일까지 개최되는 컴업에서는 'AI 시대, 안드로이드와 구글 플레이가 그리는 앱 생태계의 미래', '사회를 바꾸는 기술, 기후 위기에서 길을 찾다', '카카오·토스가 선택한 04·05·06년생 Z세대들', '자녀가 바라본 창업가의 삶' 등 다양한 주제의 컨퍼런스가 열린다. 우리 스타트업들은 이번 컴업에서 글로벌 벤처캐피털(VC),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및 액셀러레이터 등을 폭넓게 만나게 된다. 글로벌 기업과 국내 대·중견기업 총 35개사도 참여해 협력을 모색하며 총 2000건 이상의 비즈니스 매칭이 이어질 전망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붕어빵 가격 ‘쑥’…‘붕세권’ 찾지 말고 냉동 붕어빵 어때

겨울철 인기 간식인 붕어빵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냉동 붕어빵'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붕세권'(붕어빵을 구매할 수 있는 지역)에 대한 수요가 여전하지만, 붕어빵 가격이 크게 오르다보니 이제는 식품업계에서 내놓은 냉동 붕어빵 제품이 대안으로 떠오른 분위기다. ◇ 식품업계 '냉동 붕어빵' 매출 '쑤욱'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붕어빵'의 계절이 도래하면서 냉동 붕어빵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붕어빵 노점을 찾기 어려운데다 가격도 많이 오른 만큼, 붕어빵 수요는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냉동 붕어빵 수요로 번진 모습이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 2023년 하반기 출시된 '비비고 붕어빵'은 전달까지 누적 판매량 약 490만 개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매출은 전월대비 2배 이상 확대되며 겨울철 대표 간식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냉동 붕어빵 제품을 판매하는 오뚜기도 올 겨울 냉동 붕어빵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오뚜기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냉동 붕어빵 매출은 40억원을 돌파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냉동 붕어빵 매출의 대부분은 동절기에 발생하는데, 이번 시즌의 경우 전년대비 매출이 5~10% 정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밖에 동원그룹도 브랜드 양반을 통해 앙버터 붕어빵과 허니슈크림 붕어빵을 출시했고, 겨울 디저트의 끝판왕 기업인 삼립도 베이커리 브랜드 레디비를 통해 냉동 붕어빵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 츄러스·말차까지…붕어빵의 무한변주 식품업계는 늘어나는 붕어빵 수요를 잡기 위해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신제품도 내놓고 있다. 진짜 붕어빵이 대부분 단팥이라면, 냉동 붕어빵은 피자, 말차, 앙버터 등의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0월 본격적인 겨울 시즌을 앞두고 국내 말차 트렌드를 겨냥해 '슈퍼말차'와 컬래버레이션한 제품 '비비고 말차붕어빵'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출시 이후 약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3만 개를 돌파했다. 오뚜기는 최근 붕어빵을 츄러스 감성으로 재해석한 신제품 2종(초코맛, 말차맛)을 내놨다. '츄러스 미니붕어빵'은 바삭한 츄러스 반죽에 은은한 계피 향을 더해 풍미를 살렸고, 속은 쫀득한 식감을 구현했다. 한입 크기의 미니 사이즈로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붕어빵을 사계절 디저트로 즐길 수 있도록 츄러스 스타일로 재해석했다"며 “작은 사이즈의 편의성과 새로운 맛 조합을 통해 1030세대뿐 아니라 다양한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디저트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내수도 내수지만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23년 8월부터 미국과 일본, 필리핀, 베트남 등 주요 시장에서 비비고 붕어빵을 판매 중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붕어빵을 김밥, 떡볶이 등과 함께 K-스트리트 푸드 6대 전략 제품 중 하나로 키우고 있다. 오뚜기도 지난 10월 처음으로 수출용 냉동 붕어빵 4종(말차, 고구마, 팥, 슈크림)을 출시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푸디스트, 사조그룹과 협업한 ‘가루쌀 순살 돈까스’ 출시

기업 간 거래(B2B) 식자재 전문 기업 푸디스트의 자체 브랜드(PB) 식자재왕이 국산 쌀가루를 활용해 한층 더 바삭한 '가루쌀 순살돈까스'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지난 9월 선보인 '가루쌀 튀김가루'에서 확장한 제품으로 사조동아원, 사조오양 등 사조그룹사와의 협업 시너지를 통해 품질 경쟁력을 강화했다. 국산 가루쌀을 함유한 '가루쌀 순살돈까스'는 한층 더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일반 돈까스 대비 흡유율이 낮아 튀겨도 느끼함이 덜하고 소화가 쉬워 더욱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푸디스트와 사조동아원의 수차례 연구 끝에 가루쌀의 최적의 비율을 찾아냈으며, 이를 통해 가장 오랫동안 바삭함을 유지하는 이상적인 품질을 구현했다. 개당 100g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외식업소, 가정은 물론 학교급식·요양시설 등에서도 헬시케어 메뉴로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 공식 가루쌀 마스코트를 제품 패키지에 적용해 친근한 이미지를 더했다. 박지원 푸디스트 전략상품팀 MD는 “이번 신제품은 국산 가루쌀을 활용해 맛과 건강을 모두 잡은 제품으로 생산자, 유통사, 소비자가 함께 국산 작물 소비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더욱 상징적이다"라며 “앞으로도 PB브랜드인 식자재왕을 통해 고객 니즈에 맞는 지속 가능한 제품 개발을 통해 ESG 가치 실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백화점·마트 입점 수수료 20% 넘어”

오프라인 유통업체 입점 중소기업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이 백화점과 대형마트 모두 2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9일 발표한 '2025년 오프라인 대규모 유통업체 입점 중소기업 거래 실태조사'에 따르면 입점업체가 특약매입·임대을 거래 시 부담하는 평균 판매 수수료율은 백화점이 23.7%, 대형마트가 20.5%를 기록했다. 직매입 거래의 경우, 대규모유통업체의 평균 마진율은 백화점 23.9%, 대형마트 20.4%로 조사됐다. 대규모 유통업체에 대한 중소기업의 대표적인 입점 형태는 △직매입 △특약매입 △임대을 등 3가지다. 직매입은 매입 상품 중 판매되지 않은 제품에 대한 책임을 지고 납품업자로부터 사들이는 방식으로 마진율을 떼는 구조다. 특약매입은 대규모유통업자가 매입한 상품 중 판매되지 아니한 상품을 반품할 수 있는 조건으로 납품업자로부터 상품을 외상 매입하고, 상품 판매 후 일정률이나 일정액의 판매수익을 공제한 상품판매대금을 납품업자에게 지급하는 형태의 거래를 의미한다. 임대을은 백화점‧대형마트의 매장을 임차인이 임차하여 상품을 판매하고, 판매 시 일정 판매수수료를 백화점‧대형마트에서 가져가고, 나머지 판매 금액을 입금 받는 형태의 거래다. 이번 조사에서 업체들의 입점 형태(복수 응답 허용)는 백화점은 특약매입(67.2%)이, 대형마트는 직매입(76.3%)이 가장 많았다. 백화점 판매 수수료율의 경우, 생활용품·잡화 및 의류 품목(22.9%)이 평균보다 높았다. 입점 업체들이 응답한 판매수수료율 최고치는 백화점은 신세계(38.0%)에서 나타났다. 대형마트는 이마트·하나로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모두 25.0%로 최대가 동일했다. 직매입 거래 시 거래 업체의 평균 마진율이 가장 높은 백화점은 롯데백화점(24.5%)이 차지했다. 납품 중인 주거래 대형마트의 평균 마진율은 △롯데마트(22.0%) △이마트(21.2%) △홈플러스(20.0%) △하나로마트(18.7%) 순이었다. 백화점 입점사의 11.2%, 대형마트 입점 업체의 17.3%는 전년 대비 주거래 백화점·대형마트의 비용 부담 수준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지난해 거래 과정에서 불공정거래·부당행위를 경험했다는 비율은 백화점(0.2%)과 대형마트(1.2%) 모두 낮게 나타났다. 대형마트 입점 중소기업 10곳 중 4곳(37.5%)은 대형마트를 통한 2024년 매출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대형마트 입점업체 29.5%는 온라인 유통 성장이 매출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응답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오프라인 유통사들이 매장 축소 및 온라인 판매 확대 등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입점업체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관리와 지원이 필요하다“며 "유통 구조 변화 속에서도 대·중소기업이 함께 대응책을 마련하고 성장할 수 있는 상생 정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100년 기업’ 하이트진로, ‘진로맨’ 장인섭 신임 대표 내정

하이트진로가 장인섭 관리부문 총괄 전무를 총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차기 하이트진로 대표로 내정했다. 장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하이트진로의 지주사 하이트진로홀딩스의 대표도 맡게 된다. 하이트진로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6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장 신임 대표 내정자는 1995년 진로에 입사해 30여년 간 회사에 몸담은 '정통 진로 맨'이다. 2006년 경영전략실 경영진단팀장, 2013년 관리부문 담당 상무를 지내며 법무정책·물류·경영지원·공급망 관리(SCM) 등 다양한 경험을 두루 쌓았다. 2021년부터는 관리 부문 총괄 전무로 승진해 경영전략부터 대외협력, 커뮤니케이션 등 하이트진로 경영 전반을 관리했다. 장 신임 대표 내정자는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 후에 이사회를 통해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가 대표이사를 교체한 것은 14년 만에 처음이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대표 교체에 대해 “국내 주류시장 정체를 극복하고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하기 위한 미래성장전략의 일환"이라며 “이번 정기 임원인사를 시작으로 경영 안정 및 내실 강화, 글로벌 성장전략 추진 등을 위한 조직 개편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인사에는 장 신임대표를 비롯해 관리, 영업, 생산 부문 신규 임원 4명이 포함됐다. 임시주주총회에서 장인섭 부사장, 백명규 상무가 새롭게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 승진 - 부사장 : 장인섭 - 상무보 : (관리) 박기웅, 이시 (영업) 하재헌 (생산) 김동우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저가커피 닮아가는 이디야…대용량 출시하고 논커피 강화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의 공세 속에서 입지가 다소 애매해진 이디야가 음료 메뉴를 전면 개편한다. 제공 음료의 용량을 크게 늘리고 논커피 음료 라인업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디야의 이번 전략은 저가 커피의 성공 공식을 상당 부분 차용해 자사 브랜드를 방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 없던 대용량도 만들어서 출시…논커피 라인업 확대 8일 이디야는 소비자 만족과 가맹점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오는 16일부터 메뉴 개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개편안에 따르면 이디야커피는 커피를 제외한 밀크 베버리지, 티, 플랫치노 등 논커피 음료의 기본 사이즈를 기존 14온스에서 18온스로 확대했다. 기존 커피 메뉴와 동일한 라지 사이즈 체계로 통일됐으며, 대용량 음료를 선호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메뉴 이용 편의성이 높아졌다. 또 기존에 단일 사이즈로만 제공되던 플랫치노, 쉐이크에도 엑스트라(EXTRA) 사이즈를 도입한다. 또 이디야는 시즌 한정으로 운영됐던 인기 음료 중 재출시 요청이 많았던 6종을 정규 메뉴로 편입하고, 10종의 신규 음료를 추가하며 논커피 중심의 메뉴 라인업을 대폭 확장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이번 메뉴 개편은 소비자에게 더 큰 만족을 제공하고, 가맹점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 조치"라며 “앞으로도 고객과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브랜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 요즘 트렌드?…싸게, 많이, 그리고 재미있게 업계에서는 이디야의 이번 조치를 두고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의 성공 공식을 일부 차용한 것으로 해석한다. 대용량과 논커피는 이미 저가커피 업체들이 끌고 있는 업계 트렌드다. 최근 매장 수 4000호점을 돌파한 메가MGC커피는 기본 콘셉트 자체가 '대용량(메가 사이즈)'이다. 메가MGC커피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24온스, 라떼나 프라페류는 20온스로 제공되며, 특대 사이즈인 메가리카노의 경우 32온스다. 지난해 3000호점을 돌파한 컴포즈커피의 경우 20온스가 기본이고, '빅포즈' 음료의 경우 32온스로 제공된다. 가맹점 수 약 2000개에 육박하는 빽다방은 따뜻한 음료의 경우 18온스, 아이스 메뉴는 24온스가 기본이며, '빽사이즈' 음료는 32온스로 제공하고 있다. 커피업계에서 '싸게 많이' 트렌드가 공식이 돼 버리자 결국 경쟁은 '달고 재미있는 경험'으로 옮겨 붙었다. 저가커피 시장에서 디저트 음료가 트렌드로 부상한 배경이다. 저가커피 3대장은 달달한 디저트 음료로 삼각 경쟁을 벌여왔는데, 최근 흐름을 보면 음료 위에 누룽지부터 머쉬멜로, 프레즐, 붕어빵까지 크고 묵직한 디저트를 올려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디야는 지난해 이미 리브랜딩을 진행했지만 사실상 실패라고 봐도 될 정도로 이미지 전환이 안 됐다"고 지적하며 “이번 시도는 다시 기존으로 회귀하는 모습으로, 단순한 용량 변화, 메뉴 다각화를 넘어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브랜딩 차원의 고민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BBQ, 유럽 시장 확대 나선다…현지 기업과 ‘유럽 헤드쿼터’ 설립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가 글로벌 외식전문업체 BLT F&B 그룹과 스페인에 합작 형태의 '유럽 헤드쿼터(Headquarter)'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BLT F&B 그룹은 스페인과 중남미 등 스페인 언어권을 중심으로 금융, 외식에 중심을 두고 있는 기업이다. 미주에서도 Domino's Pizza, Applebee's, IHOP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온두라스 산페드로술라 지역에 BBQ 매장을 오픈하며 BBQ의 중남미 시장 확대를 돕기도 했다. 유럽은 글로벌 미식 산업의 중심이자 세계 최대 관광 시장으로, 소비자 구매력과 프리미엄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유럽이 '글로벌 브랜드 인증 무대'라 불릴 만큼 높은 기준을 요구하는 시장으로 평가된다. BBQ 측은 “미국이 프랜차이즈 역사의 출발점이라면, 유럽은 문화·품질·브랜드 스토리까지 검증받아야 하는 세계화의 최종 관문"이라며 “유럽 시장은 단순한 매장 확대를 넘어 'K-푸드' 세계화 완성을 위해 반드시 검증받아야 하는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BBQ는 이번 헤드쿼터 설립을 통해 유럽시장 확대를 위한 원·부재료 생산기지, 물류창고 등 유럽 통합물류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BBQ의 글로벌 SCM(공급망관리) 고도화를 위한 중요한 기반으로, 향후 MF(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플래그십 매장 운영·제품 현지화의 속도를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BQ는 스페인, 영국, 프랑스, 폴란드,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 국가에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하고 순차적으로 주변 국가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은 “유럽은 K-푸드 세계화를 완성하는 전략적 관문이자 BBQ 글로벌 확장의 구심점"이라며 “현지 맞춤형 메뉴와 선진화된 통합물류망을 기반으로 유럽 전역에서 K-치킨의 프리미엄 가치를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롯데GRS, 말레이시아 롯데리아 1호점 오픈

롯데GRS의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롯데리아가 말레이시아에 1호점을 오픈했다. 8일 롯데GRS에 따르면 롯데리아 말레이시아 1호점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서쪽 상업, 주거, 산업 중심 도시인 프탈링자야(Petaling Jaya)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더 커브몰(The Curve Mall)' 1층에 위치해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각) 오픈식에 참석한 이원택 신임 롯데GRS 대표는 “말레이사아 1호점은 단순 첫 매장의 의미를 넘어 말레이시아 시장에서의 성장 방향을 제시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며 “세라이그룹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정착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함께 이루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롯데리아 1호점은 더 커브몰 내 1층 약 71평, 128석 규모의 매장으로, 롯데리아 대표 메뉴인 리아 불고기, 리아 새우 등 버거 총 9종•치킨류 3종•디저트 5종 등 한국과 동일 메뉴들로 구성해 K-버거&치킨&디저트 메뉴로 구성했다. 1호점 입지 지역인 더 커브몰은 말레이시아 최대 한인타운인 몽키아라(Mont Kiara) 인접의 지리적 장점과 K-컬쳐와 K-푸드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 분포로 초기 롯데리아 브랜드 인지도 확대와 신 메뉴 테스트, 고객 피드백 수집 등에 유용한 상권으로 판단해 입점을 결정했다. 이번 말레이시아 1호점 오픈의 주요 핵심 과제인 말레이시아국의 무슬림 식문화 특성에 맞춰 할랄 인증 원재료 공급처 확보를 통해 해결해 현지 고객 대상 신뢰도 확보했다. 일부 주요 품목 현지 제조사를 통한 할랄 인증 원재료를 사용해 무슬림국 고객 대상 신뢰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롯데GRS와 파트너사인 '세라이그룹(Serai Group)은 롯데리아 말레이시아 현지 내 향후 5년간 30개 매장 운영을 목표로 1호점 안정화와 더불어 시장 점유 확대에 상호간 노력할 계획이다. 롯데GRS는 이번 말레이시아 1호점 오픈에 이어 26년 싱가포르 1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어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의 글로벌 사업 저변 확대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롯데리아 베트남 사업의 기반을 바탕으로 계속적인 동남아시아 신규 시장 개척과 미국 1호점 운영 등 글로벌 사업 역량을 확대해 K-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지속 성장에 노력할 계획"이라며 “말레이시아 롯데리아 1호점의 성공적인 안착과 확장을 위해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조해 현지 시장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소주 한 병에 만원…“송년회 가기 무섭네”

지인들과 송년 모임을 위해 서울 압구정의 한 일식당을 찾은 30대 여성 A씨는 메뉴판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참이슬·처음처럼·진로 같은 국산 일반 소주 가격이 병당 1만원이었기 때문. 국산 맥주 카스와 테라 가격도 병당 1만원이었다. A씨는 “소주와 맥주를 섞어 '소폭' 한잔 마시기가 겁나는 가격"이라며 “소주와 맥주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다 보니 조금 비싸더라도 사케를 마시는 게 낫겠다 싶어 기분만 내고 자리를 옮겼다"고 말했다. 옆 동네 서울 역삼동의 한 식당에서는 소주 한 병을 1만2000원에 판다. 역삼역 인근에서 근무하는 40대 남성 B씨는 “애주가들은 부담스러워서 못 가는 식당"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강남보다는 저렴하지만 강북 지역 외식 소주 가격도 만만치 않다.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는 소주 한 병에 8000원을 받고, 그나마 저렴한 노포로 유명했던 을지로의 한 오뎅 전문점에서도 소주 한 병에 6000원을 받는다. 송년회 등 연말 외식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에 '서민의 술'로 불렸던 소주 가격은 점점 오르는 모양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소주 품목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외식 맥주 품목의 경우 1.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의 외식비 가격정보에 따르면 올해 10월 서울 기준 삼겹살 1인분(200g 기준) 가격은 2만673원이다. 성인 2인이 삼겹살 1인분씩에 소주 한잔씩만 마셔도 최소 5만원은 잡아야 한다는 얘기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송년 모임 자체를 아예 집에서 갖겠다는 기류도 감지된다. 30대 여성 C씨는 “요즘 외식 물가가 워낙 비싸서 가까운 친구들끼리는 밖에서 먹느니 그냥 집에서 홈파티를 하자는 경우가 많다"라며 “밖에서 마시면 소주 한 병에 7000~8000원씩 하지만 편의점에서 사면 1900원"이라고 말했다. 외식 소주 가격 상승은 사실 주류업체의 출고가 인상보다는 임대료나 인건비 등 외식업계 요인으로 보는 분석이 많다. 소주 출고가는 병당 80~90원 정도 올랐더라도 외식 소주 가격은 1000~2000원씩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주류 업체들은 올해 4~5월 맥주 출고가를 2.7~2.9%씩 올렸지만, 소주 출고가는 인상하지 않았다. 다수의 식당을 운영 중인 한 자영업자는 “식재료비와 인건비, 임대료, 전기·가스요금 등 고정비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 음식값보다는 술값을 올리는 게 가게 사장 입장에서는 부담이 적다"며 “이달에는 지난달보다는 좀 매출이 나오는 것 같긴 하지만, 아직 경기가 완전히 풀리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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