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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정희순 기자 입니다.
  •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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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재생에너지 발전소에 직접 투자…국내 첫 사례

네이버가 재생에너지 발전소 직접 투자를 단행한다.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면서 빠르게 늘고 있는 전력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21일 네이버는 GS풍력발전과 재생에너지 직접 전력거래(PPA) 계약을 체결하고,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소의 지분 30%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국내에서 RE100 가입 기업이 재생에너지 발전법인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재생에너지를 확보한 첫 사례다. GS가 건설 중인 경상북도 영양군 소재 풍력발전단지는 연간 약 180기가와트시(G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2028년 상반기 상업운전 개시 후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각 춘천 등에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네이버 측은 “이번 투자로 2029년 기준 회사 전체 전력사용량의 약 46% 수준까지 재생에너지 전환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양사의 파트너십은 전략적이고 지속적인 협력관계로 발전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네이버는 단순 전력 구매를 넘어 국내 시장에서 장기적·안정적으로 전력 공급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RE100 달성의 목표에도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특히 민간 기업이 추가 투자의 제약 요인을 걷어내고 보다 적극적인 투자가 가능한 환경을 조성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아울러 비수도권에 입지한 데이터센터에 재생에너지를 직접 사용해, 국가적 에너지 수급 안정성 강화에도 기여한다는 평가다. 임동아 네이버 대외·ESG정책 리더는 “AI와 클라우드 확대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만큼, 재생에너지 확보는 필수적인 과제"라며 “발전법인 직접 투자라는 새로운 모델을 통해 에너지 수급 안정성을 강화하고, 2040 탄소 네거티브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대통령 순방길 동행 크래프톤, ‘인도 게임왕좌’ 굳힌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 순방 경제사절단에 게임사 크래프톤의 김창한 대표가 합류해 크래프톤의 인도 사업에 관심이 모아진다. 크래프톤은 인도를 핵심 전략시장으로 삼고 그동안 현지 게임산업 및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를 진행해 왔다. 이번 인도 순방 경제사절단 참여를 통해 한국과 인도 간 문화콘텐츠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해낼 것으로 보인다. 21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김창한 대표는 이 대통령의 인도 방문 경제사절단에 동행했다. 국내 게임사 CEO 동행자로는 김 대표가 유일하다. 김 대표는 올해 초 이 대통령의 중국 순방길에 이어 두 번째로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맡게 됐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김창한 대표가 인도에 방문해 20일(현지시간)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며 “인도 방문을 통해 경제사절단 일정과 개별 일정을 소화했다"고 확인했다. 인도 게임시장에서 크래프톤의 입지는 탄탄하다. 현지에서 서비스하는 모바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는 인도의 국민게임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BGMI는 지난 2021년 7월 출시 1년여 만에 현지 누적 이용자 수 1억 명을 돌파하며 인도 게임앱 매출순위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이용자 수는 2억 4000만명을 넘어섰고, 결제 이용자 수는 전년대비 27% 늘어날 정도로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인도 게임시장은 모바일 게임의 비중이 절대적이고, 평균 연령이 젊은 만큼 게임 안에도 활기차고 열정적인 유저가 많은 편이다. BGMI는 저가 휴대폰을 중심으로 모바일 기기 보급률이 빠르게 늘어나고 통신 인프라가 개선된 시기에 인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20년 인도 법인을 설립한 크래프톤은 현지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투자도 지난해 기준 누적 2억달러(약 2800억원)를 기록하고 있다. 운영 중인 '크래프톤 인도 게이밍 인큐베이터(KIGI)'는 현지 게임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마련된 대표 프로그램이다. KIGI를 통해 투자한 현지 게임사로는 노드윈 게이밍(NODWIN Gaming), 노틸러스 모바일(Nautilus Mobile)을 꼽을 수 있다. 그밖에 핀테크업체 캐쉬프리 페이먼츠(Cashfree Payments), 웹소설 플랫폼 프라틸리피(Pratilipi), 딥테크 기업 보블 AI(Bobble AI)에도 투자를 단행했다. 특히, 크래프톤은 지난해 네이버·미래에셋그룹과 함께 최대 1조원 규모의 '유니콘 그로쓰 펀드'를 조성하고 초기 투자금 2000억원을 출자한 상태다. 유니콘 그로쓰 펀드는 한국·인도 등 아시아 주요 기술기업에 투자하는 대형 펀드다. 크래프톤은 플랫폼과 콘텐츠 인공지능(AI) 분야 전문성을 갖춘 네이버, 인도 내 네트워크와 자본 운용 역량을 갖춘 미래에셋과 협력해 인도 유망 기술기업에 선제적 투자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크래프톤이 현지 게임 및 스타트업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인도 정치권 주요 인사들과의 접점도 확대된 분위기다. 지난해 9월 무루간(Dr. L Murugan) 인도 정보방송부 장관이 크래프톤 서울 본사를 방문해 김창한 대표와 만남을 가진데 이어 올해 1월 고랑랄 다스(Gourangalal Das) 주한인도대사와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 간 환담이 성사됐다. 당시 장 의장은 “크래프톤에게 인도는 단순한 해외 매출시장이 아닌 전략적 파트너 국가"라고 소개했다. 이어 “유니콘 그로쓰 펀드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게임을 넘어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인도 유망기업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 대표의 이번 인도 경제사절단 합류로 우리나라와 인도 간 문화 기술 교류는 한층 더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도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양국 게임 산업 및 스타트업의 동반 성장을 위한 가교 역할을 지속할 계획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닻 올린 방미통위에 유료방송사 “넷플·유튜브·틱톡과 역차별 시정하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가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 가운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성장으로 고전하던 유료방송업계의 보폭도 빨라지고 있다. 유료방송업계는 낡은 제도와 규제 탓에 글로벌 OTT와 제대로 된 경쟁을 벌일 수 없었던 만큼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달라는 입장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방미통위가 출범 6개월 만에 지난 10일 첫 전체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면서 미디어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방미통위가 지상파와 유료방송, 방송채널사업자(PP)를 아우르는 통합 관리 체계로 출범한 만큼, 기존 규제 패러다임을 넘어 국내 미디어 생태계를 살리기 위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유료방송업계는 글로벌 OTT의 영향력 증대로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OTT 이용량이 급증하면서 우리 방송시장이 글로벌 미디어 자본의 논리에 잠식됐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2015년 기준 20%를 넘어섰던 지상파 3사의 연평균 가구시청률은 넷플릭스의 진출 이후인 지난 2023년 기준 9.3%까지 떨어졌다. 방미통위가 지난해말 발표한 방송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4년 국내 방송시장 규모는 방송매출액 기준 18조 8320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감소했고, 첫 역성장을 기록한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했다. 지상파는 지난 10년간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광고가 8357억원까지 추락하며 전체 매출 내 비중이 23.7%까지 낮아졌다. 국내 콘텐츠 사업자들의 지식재산권(IP) 주권도 글로벌 미디어 자본에 넘어간 형국이다. 국내 방송사는 OTT와의 경쟁으로 늘어난 제작비를 감당하지 못해 드라마 제작을 축소하고 있는 반면, OTT로의 콘텐츠 쏠림 현상은 가속화하고 있다. 유료방송업계는 미디어 관련 법과 제도가 현재 상황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지적한다. TV를 통한 OTT 시청이 일반화되는 등 유료방송과 OTT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기존의 제도는 전통 매체만을 규제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것이 방송통신발전기금(방발기금) 납부 문제다. 방발기금은 방송통신 산업을 지원하고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금으로, 현재 지상파를 비롯해 종합편성채널, 이동통신사 등이 재원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넷플릭스·유튜브·틱톡과 같은 주요 플랫폼 사업자는 현행 법체계상 '방송사업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기금 부담에서 제외돼 있다. 가입자와 매출 감소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케이블TV(SO) 업계는 '방송발전기금 징수율 인하'를 절실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상근 방미통위 비상임위원은 지난 1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오늘날 시청시간과 광고, 그리고 구독 수익은 전통 방송 매체에서 글로벌 OTT와 디지털 플랫폼으로 이동 중"이라며 “이로인해 한쪽은 기금을 부담하고 다른 한쪽은 부담하지 않는 규제 및 부담의 비대칭성이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금 부과 기준을 '전통적 방송사업자' 중심에서 '실질적 콘텐츠 수익창출 주체' 중심으로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며 “공정한 부담구조를 통해 미디어 생태계의 균형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밖에 인가제에 준하는 요금 및 이용약관 수리제도와 광고 규제도 관련업계가 요구하는 주요 개선 사항이다. 업계 관계자는 “OTT는 상품 및 서비스 출시가 자유로운 반면, 유료 방송은 수리를 요하는 신고제로 운영 중"이라며 “유료방송이 OTT에 대응하여 새로운 시도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OTT는 고도화된 소비자 맞춤형 광고를 하는 데 반해, 방송광고는 해묵은 규제로 광고 시장이 축소된 상황"이라며 “시청데이터에 기반한 타깃 광고가 가능해지면 콘텐츠 사업자의 수익 기반이 되는 광고 수익 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21세기 대군부인’ 초반 흥행…카카오엔터, ‘대박 IP’ 군불 지피기

최근 MBC에서 방영한 새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초반부터 화제를 불러일으키자 기획과 제작에 참여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IP(지식재산권) 띄우기'에 나섰다. MBC와 함께 '21세기 대군부인' 공동 기획 및 제작을 맡았던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뮤직, 스토리, 미디어 등 모든 사업부가 총동원돼 'IP 시너지 창출'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의 조사 결과 '21세기 대군부인'은 4월 2주 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1위에 올랐다. 지난 11일 방영된 2회 시청률도 두 자릿수를 넘어서면서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부상하고 있다. '21세기 대군부인'은 MBC 드라마 극본 공모에 당선된 작품이다.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재벌이지만 신분은 평민인 여자 주인공(아이유 분)과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는 왕족(변우석 분) 간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 방영 초기부터 대박 조짐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일찌감치 드라마 기획과 제작뿐만 아니라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의 제작과 유통, 웹소설, 팬 커뮤니티 등으로 '21세기 대군부인' IP 확장에 공을 쏟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뮤직과 미디어, 스토리 사업부 등 회사의 역량이 전부 활용되는 작품"이라며 “특히 이번에는 '베리즈'라는 팬 플랫폼까지 합세를 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출범 당시부터 'IP 밸류체인'을 구축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IP 밸류체인은 한 번 만든 IP를 여러 단계로 이어가며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뜻한다. 원작 하나로 웹툰이나 웹소설을 만들고, 드라마와 영화를 제작하며, 이를 음악과 게임, MD 등으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지난 2023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경성크리처'의 경우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제작·투자·기획·IP 확장(웹툰·외전 등)을 주도적으로 진행했다. 또 지난해 MBC에서 방영된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은 카카오페이지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해당 작품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의 연예기획사 소속 배우들도 대거 출연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21세기 대군부인' IP 밸류체인 전략에 가장 먼저 투입된 것은 팬 플랫폼 '베리즈(Berriz)'다. 베리즈는 K팝과 드라마, 예능, 영화, 스포츠까지 다양한 장르의 K-컬처를 중심으로 전 세계 팬들이 모일 수 있는 플랫폼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드라마 첫 방영일에 맞춰 팬 커뮤니티를 오픈했다. 베리즈 팬 커뮤니티에서는 작품 속 장면과 대사, 인물 관계에 대한 감상을 실시간으로 나눌 수 있다. 또 팬들의 주요 반응과 포인트를 한눈에 요약해 보여주는 'AI 댓글리포트'는 팬들 사이의 공감대를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 관련 짤(이미지)과 팬아트를 자유롭게 공유하는 '짤줍' 공간도 운영된다. 오는 5월 16일에는 웹소설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에서 '21세기 대군부인 in 왕립학교'가 독점 공개된다. 웹소설 '21세기 대군부인 in 왕립학교'는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왕립학교 재학 시절 에피소드를 다루며, 총 30화로 연재된다. 작품 집필은 원작자인 유지원 작가가 맡아 드라마와 통일성을 살리고 몰입감을 높일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소설 공개 시점을 드라마의 종영 시점으로 설정해 IP의 생명력을 연장시킨다는 구상이다. 그밖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작품 OST의 제작과 유통도 맡았다. 특히 OST에는 우즈(WOODZ), 키키(KiiiKiii), hrtz.wav (하츠웨이브)와 라이즈(RIIZE) 등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 등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스마일게이트 실적 회복, ‘로스트아크’ 부활에 달렸다

지식재산권(IP) 명가(名家)로 위상을 확고히 하려던 스마일게이트의 전략에 적신호가 켜졌다. '크로스파이어'를 잇는 IP인 '로스트아크'의 기세가 흔들리면서다. 스마일게이트는 올해 '로스트아크'의 모바일 버전을 출시하며 '로스트아크'의 부활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0.1% 줄어든 3598억원을 기록했다. 연매출 역시 전년대비 5.6% 줄어든 1조4365억원을 기록하면서 역성장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6.2% 감소한 3023억원이다. 국내 게임 기업 중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넥슨과 크래프톤에 이은 3위이며, 매출 기준으로는 넥슨, 크래프톤, 넷마블, 엔씨소프트에 이은 5위다. 스마일게이트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낸 원인은 '크로스파이어'를 제외한 게임 IP의 성적이 부진했던 영향이다. 스마일게이트 측은 “서비스 17년 차인 '크로스파이어'는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했으나, 다른 IP들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다소 떨어졌다"며 “다수의 신규 IP 개발 등 투자 비용이 늘어나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하락폭도 커졌다"고 덧붙였다. 스마일게이트의 실적을 떠받치는 양대 IP는 '크로스파이어'와 '로스트아크'다. 2024년 기준 스마일게이트 전체 매출에서 '크로스파이어'를 담당하는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7.2%, '로스트아크'를 담당하는 스마일게이트알피지의 매출 비중은 31.3%였다. 합병 전 공시된 지난해 2025년 1~2월 실적 기준으로 크로스파이어(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와 로스트아크(스마일게이트알피지)의 매출 비중 차이는 약 3.7배였다. '로스트아크'는 지난 2018년 국내 출시 이후 2019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6관왕을 차지했으며 글로벌에서는 동시접속자수 132만 명을 기록, 스팀 최다동시접속자수 역대 2위에 오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로스트아크'를 서비스하는 스마일게이트알피지는 지난 2020년 연매출 833억원에 불과했으나, 이듬해 연매출은 4898억원까지 상승했다. '로아'의 인기가 정점을 찍었던 지난 2022년 스마일게이트알피지의 연매출은 7370억원으로, '크로스파이어'를 담당하는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매출(6457억원)을 앞지르기도 했다. 그러나 2023년부터 로스트아크의 위상이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스마일게이트알피지의 매출도 꺾이기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로스트아크 매출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유저 이탈과 게임 내 경제 붕괴, 장기 운영 피로도 등을 꼽는다. 로스트아크는 이용자 체류시간과 이탈 유저의 복귀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로스트아크 모바일' 출시가 '로스트아크' IP 부활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스트아크 모바일은 스마일게이트가 지난 2018년부터 개발 중인 모바일 MMORPG로 올해 정식 출시가 목표다. PC버전과 연계한 로스트아크 IP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스마일게이트 매출 회복의 핵심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11월 로스트아크 모바일의 주요 전투 콘텐츠와 성장 시스템에 대해 비공개테스트(CBT)를 진행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국내외 시장 환경과 정세 등 다양한 외부 변수로 단기 실적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올해 하반기 이클립스를 시작으로 로스트아크 모바일, 미래시 등 주요 기대작들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인 실적 개선 기반은 충분히 확보되어 있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현장] LG유플러스, 유심 교체 첫날…대란 없었지만 알뜰폰 고객은 ‘불편’

LG유플러스가 전 고객을 대상으로 한 유심(USIM) 무상 교체 및 업데이트 시행 첫날인13일. 방문 사전예약을 받은 데다 꼭 매장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나 셀프 교체도 가능한 상황이었던지라 매장마다 방문 고객이 대거 몰리는 모습은 없었다. 다만, 알뜰폰(MVNO) 고객의 경우 유심 교체 서비스에 일부 제한이 있는 상황이어서 매장 방문 전 확인 없이 찾아간 고객들은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 매장 방문 시 유심 교체까지 20분 수월…온라인 간편 업데이트도 가능 LG유플러스 가입자인 기자도 무상 유심교체 대상이어서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성북구 소재 LG유플러스 한 매장을 찾았다. 내부로 들어서자 직원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찾아온 고객들을 일사불란하게 맞이하고 있었다. '매장 방문 예약' 시스템 덕분인지 대기줄은 없었지만 빈 자리도 보이지 않았다. 매장의 한 직원이 기자에게 먼저 사전예약 여부를 확인했고, 먼저 온 고객의 응대를 끝낸 뒤 안내해 주겠다고 친절하게 알려줬다. 매장에서 만난 한 고객은 “방문을 예약하고 교체를 위해 매장을 찾았는데 친절하게 응대해 주셔서 특별히 불편한 점은 없었다"며 “교체까지는 20분 정도 걸린 것 같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의 이번 조치는 새 보안 체계를 적용하기 위해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가입자식별번호(IMSI) 값에 휴대전화 번호 일부를 포함해 보안 우려가 제기됐다. 이번 유심 교체 및 업데이트는 LG유플러스 망을 사용하고 있는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유심 업데이트가 가능한 고객은 온라인 간편 업데이트를 통해 직접 조치할 수 있고, 매장을 찾아 직원의 도움을 받아 유심 업데이트나 교체를 할 수도 있다. LG유플러스는 고객 대기시간을 최소화하고 현장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7일부터 방문 예약을 받았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기준 무선통신(MNO) 고객은 누적 기준 16만9873명이, 알뜰폰(MVNO) 고객 중에서는 1만687명이 매장 방문을 예약했다. 이는 LG유플러스 전체 고객의 약 1.4%, 0.2% 수준이다. ◇ 알뜰폰 고객은 일부 매장서만 교체…일부 알뜰폰은 그마저 제한 LG유플러스 망 알뜰폰(미디어로그)을 이용하고 있는 기자는 이날 방문한 LG유플러스 매장에서 유심 교체를 진행하고자 했지만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 매장 직원은 “알뜰폰 고객의 경우 직영점이나 알뜰폰 전문 매장에서만 유심 교체가 가능하다"며 “혹시 모르니 방문 전에 해당 매장에 전화를 해보거나 알뜰폰 플랫폼 '알닷(알뜰폰닷컴)'을 통해 방문 예약을 미리 하시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인근에 위치한 LG유플러스 직영점에 전화를 걸어 방문 대기를 통해 유심 교체 진행이 가능한지 문의했다. 직영매장 직원은 “교체는 가능하지만 이번주까지는 예약이 꽉 차 있어 방문 대기는 어렵다"며 “'알닷'을 통해 방문 예약을 진행하시는 편이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알닷'을 통해 확인해보니 서울 내에서 방문 예약이 가능한 매장은 알뜰폰플러스 매장 2곳과 직영 매장 19곳 등 총 21곳으로 나타났다. 지점마다 차이는 있으나 일부 매장에서는 5월 둘째 주까지 예약이 가득 차 있어 당장 유심 교체를 진행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리브모바일(KB국민은행), 스노우맨(세종텔레콤), 여유텔레콤, 화인통신, 원텔레콤 등 일부 알뜰폰 브랜드는 알닷을 통한 업데이트와 교체가 어려워 각 고객센터로 별도 문의해야 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리브모바일은 자체적으로 교체 및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나머지 4개사는 현재 영업을 종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유플러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고객 수는 지난해 말 기준 약 900만 명 정도다. 이중 사물인터넷(IoT) 회선을 제외한 핸드셋 기준 고객 수는 약 600만~700만명으로 추산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테이블오더 1위 티오더, KT에 기술탈취 ‘저격’ 속내는?

테이블오더(음식점 메뉴 주문 및 결제 소형 키오스크) 1위 업체인 티오더와 이동통신 대기업 KT가 '기술 탈취' 여부를 놓고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다. 티오더는 KT가 협업과 투자를 제안하며 접근한 뒤 돌연 협력을 중단하고 유사 서비스를 내놓은 점, 이후에 다시 M&A를 내세워 협의하다 파기한 점 등을 들어 기술 및 경영 정보를 빼갔다고 주장한다. 반면에 KT는 티오더의 주장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처음 협업 과정에서 기술 실사가 이뤄지지 않아 기술정보 접근이 안됐고, 이후 M&A 협상 파기도 인수 타당성이 낮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한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투자에 목말라 있던 티오더가 KT와의 인수합병(M&A) 논의가 무산되자 KT를 '저격'하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했다는 견해도 내놓고 있다. ◇ 티오더, '기술탈취' 간담회서 KT 공개 저격 티오더의 권성택 대표는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기술탈취 피해 중소기업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KT가 우월적 지위를 사용해 공정경쟁 질서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필수 인프라인 통신망 운영 권한을 경쟁 배제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KT와의 출혈경쟁으로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고도 밝혔다. 지난 2019년 1월 창업한 티오더는 국내 태블릿 테이블오더 플랫폼 시장 점유율 65%를 보유한 업계 1위 스타트업이다. KT와 2023년 2월 외식업체를 겨냥한 전략적 협업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인연을 맺었으나, KT가 얼마 지나지 않아 유사 서비스 '하이오더'를 출시한 뒤 관계가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티오더는 같은 해 10월 KT가 자사 기술을 탈취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그러나 당시 경찰은 수사 결과 티오더의 고소건을 검찰에 넘기지 않는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티오더는 불송치 결정이 났음에도 여전히 억울하다는 입장을 나타내며, 고소장을 추가로 접수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티오더는 본지의 확인 취재에 처음엔 “2023년 고소장 접수해 검찰 수사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가 나중에 “당시 법률대리인으로부터 검찰 송치로 안내받았는데 사건번호 재확인 중에 불송치 결정을 알게 됐다"고 번복하는 등 오락가락한 입장을 보였다. 기술 유출 건 외에도 권 대표는 7일 기자간담회에서 “KT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M&A를 제안했고, 고위임원들이 나올 정도로 적극적이었다"고 전하며, “그러나 KT는 정보를 제공받은 후 매번 일방적으로 협력을 파기한 후 시장 배제로 보이는 행위를 지속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티오더의 기술 탈취 및 M&A 협의 일방적 파기 주장에 KT는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KT는 “사업협력 논의 과정에서 티오더의 핵심 정보를 열람한 바 없고, 특히 기술 실사는 일체 진행하지 않았다"며 기술 유출 주장을 정면반박했다. 이후 M&A 관련 미팅 및 협의 파기 부분와 관련해서도 KT는 “M&A 관련 실사를 진행한 것은 맞지만 인수 타당성이 낮다고 판단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술 탈취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KT의 반박에 권성택 티오더 대표는 “기술 탈취가 꼭 직접적인 소스 코드의 전달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핵심적인 경영전략도 기술이라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투자자 찾던 티오더, KT 변심에 '분통'? 한편, 업계 안팎에서는 티오더의 KT 저격이 M&A 논의 결렬에 따른 전략 선회로 풀이하는 견해도 있다. 티오더는 지난 2024년 연매출 572억원, 영업손실 143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2023년만 해도 흑자였지만 테이블오더 시장의 경쟁 격화로 매출 및 수익이 악화되면서 운영자금의 외부수혈 필요성이 제기됐다. 티오더는 지난해 4월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착수했으나 아직 이렇다 할 투자 유치 소식은 전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티오더 측은 “지난해 턴어라운드에 근접했다"며 “대기업의 횡포에도 턴어라운드를 할 수 있는 기업이 얼마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에 인수되기를 바라던 티오더가 상황이 틀어지자 일단 국회나 언론의 주목을 끌어 KT와 합의를 도출하려고 하는 것 아니겠나"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M&A와 같은 거래는 논의 중에 얼마든지 엎어질 수 있는 사안"이라며 “미팅을 했다고 해서 무조건 투자를 집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투자시장 경직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가 기술유출 등 공정거래 문제를 깊이 들여다보고 있는 것은 알지만, 쌍방의 주장이 배치되는 사안이 자칫 여론전에 휘둘려 희생양 기업을 만드는 건 아닐지 우려된다"고 덧붙여 말했다. 현재 티오더는 KT 외에도 SK쉴더스에 법적 대응도 예고한 상황이다. SK쉴더스가 티오더와 1만대 이상의 대규모 제품 발주 계약을 체결하며 전용 서버 인프라 구축을 요구했으나, 이후 SK쉴더스가 업계 3위 '메뉴잇'을 인수하고 계약 이행을 거부했다는 게 티오더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SK쉴더스는 “내부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인터뷰] 김건 넷마블몬스터 대표 “게임 문턱 낮췄다”

넷마블의 서브컬처 기대작 '몬길 : STAR DIVE(스타 다이브)'가 15일 정식 출시된다. 지난 2013년 출시된 원작 '몬스터 길들이기'는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의 대중화를 이끈 작품이다. 이번에 13년 만에 돌아온 '몬길: 스타 다이브'는 원작 세계관을 한층 더 확장하면서 멀티플랫폼 환경에 최적화된 액션성과 수집의 재미를 결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발사 넷마블몬스터의 김건 대표는 지난 9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열린 공동인터뷰에서 “유저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노력했다"며 “스트레스 받지 않고 플레이하는 게임으로 포지셔닝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대표와 공동 인터뷰 일문일답 내용이다. -작품의 개발 방향성과 경쟁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중요하게 생각한 건 선택과 집중이다. 남들이 하는 모든 걸 하기보단, 잘할 수 있는 것만 찾아서 하고자 했다. 개발 초기 고민한 건 뭘 만들까가 아니라 뭘 버릴까였다. 그렇게 나온 결과물이라 적어도 보여주는 게임 자체는 자신 있다. -'몬길 : 스타다이브'의 경쟁작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13년 전 원작 '몬스터 길들이기'가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지금보다 게임 인구가 더 많았다. 그런데 요즘은 전보다 게임하는 사람들을 보기 어렵다. 이번 작품은 다른 게임과 경쟁한다기보다는 게임의 시간을 뺏어간 다른 미디어들과 경쟁하는 작품이다. 다른 미디어들처럼 게임에 들어오는 진입장벽을 낮추고자 노력했다. -다양한 유저층을 공략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 ▲ 대부분의 게임들은 게임 시스템이 짜놓은 시간표를 유저가 따라가야지만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다. '우리 스케줄은 이거고, 이걸 못 따라 오면 하지마'라는 식이었는데, 우리는 유저들이 자기 시간에 맞춰서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는 형태를 구현하고자 했다. 그렇다고 게임의 깊이가 얕지는 않다. 경쟁 요소가 없는 만큼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는 받지 않고 플레이하는 게임으로 포지셔닝 하고 싶었다. -한국 외 주요 시장으로 보고 있는 곳은 어디인가. ▲큰 시장을 보고 준비한 것은 맞지만, 지금은 한국에서 잘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더 크다. 원작은 크게 준비를 하고 론칭한 게 아니지만, 이번 작품은 준비를 정말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는 '몬길'의 '부활'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서브컬처 게임 특성상 캐릭터의 중요도도 크다. ▲원작에 비해 캐릭터 수가 적은 편인데, 하나하나의 캐릭터가 개성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원작은 경쟁이 중요한 요소였던 만큼 캐릭터 조합이 중요했지만, 이번 작품은 싱글 플레이 지향으로 개발했다. 조합에 따라 유불리가 결정된다기보다는 캐릭터 조합에 따라 아예 다른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처럼 느껴졌으면 했다. 특히 이번에는 인물 중심으로 이야기를 만들었다. 우리가 만들기보단 캐릭터가 만들어간다는 생각으로 개발했다. -게임 개발에 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았다면 어디까지 받았나. ▲ 활용한 부분이 거의 없다. 내부에서는 인간끼리 모여 만든 마지막 게임이 되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했다. 최근 개발 진행하면서 개발 분야에서 코드 리뷰 같은 걸 자동화한다거나, 개발해서 에러나 문제를 줄일 수 있는 부분에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실험적으로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몬길 : 스타다이브'를 기다리는 유저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 ▲ 게임의 문턱이 낮기에 재미없으면 그만한다는 가벼운 생각으로 들어와도 꽤 즐거운 시간이 될 거라 생각한다. '몬길'을 아는 분도, 모르는 분도 모두 게임을 한 번 플레이해 주시면 좋겠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미국·이란, 중재국 파키스탄서 종전 협상 돌입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11일(현지시간) 중재국인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시작됐다. 외신 등에 따르면 이르면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간으로 오후 9시) 이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위치한 세레나 호텔에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열린다. 미국 CNN은 이란의 국영 통신사 타스님(Tasnim) 보도를 인용해 미국과 이란 사이 협상은 이르면 오후 늦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로서는 하루짜리 일정(원데이 라운드)으로 계획돼 있으며, 이번 라운드는 실질적인 외교적 만남이 있기 전에 이루어지는 사전 조율 또는 예비회담 성격이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측 협상단은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 등으로 구성됐다. 이란 측 협상단에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이 포함됐다. 중재국인 파키스탄 외무부는 “양측이 건설적으로 참여해 분쟁에 대한 지속적이고 견고한 해결책을 찾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종전 협상이 진행되는 세레나 호텔은 오는 12일까지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고 협상장 주변 도로는 봉쇄됐다. 다만 현재로서는 종전 협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측하기 어렵다. 미국 CNN 방송은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협상에 며칠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도 “합의에 도달하려면 몇주에서 몇 달이 걸릴 수 있으며, 2주간 휴전이 연장돼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AFP 통신은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별도의 회의실에 앉아 중간에서 파키스탄 관리들이 오가는 간접 형태의 협상을 전망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이란 측에 핵무기 포기를 비롯한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 재개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미국 측에 핵기술 주권 인정과 금융 제재 해제, 피해 배상 등을 요구할 전망이다. 본격적인 회담 시작에 앞서 로이터통신은 이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카타르 등 해외 은행에 동결돼 있는 이란 자산의 해제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기습 공격하며 발발했다. 미국과 이란은 충돌 38일 만인 지난 7일 2주 간의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교황 “하느님은 전쟁 축복 안 해”…美 트럼프 지적

교황 레오 14세가 “하느님은 어떤 전쟁이나 무력 충돌도 축복하지 않으신다"면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냈다. 레오 14세는 10일(현지시간) 엑스(X)에 올린 글에서 “그리스도의 제자, 곧 평화의 왕이신 예수를 따르는 사람은 과거에는 칼을 들었고 오늘은 폭탄을 떨어뜨리는 편에 설 수 없다. 군사 행동은 자유를 위한 공간도, 평화의 시간도 만들어내지 못한다. 진정한 평화는 민족들 사이의 공존과 대화를 인내심 있게 이어갈 때에만 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같은 날 올린 또다른 글에서 “기독교 동방의 성스러운 땅을 향한 무자비한 폭력이 확산되고 있다"며 “전쟁의 허망과 비도덕적인 이윤 추구에 의해 이곳은 더럽혀졌고, 사람들의 생명은 그저 사적 이익을 위한 부수적 희생으로만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어떤 이득도 가장 약한 자와 어린이, 가족의 삶을 대가로 치를 수는 없다"며 “어떤 명분도 무고한 피를 흘리게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주요 외신들은 레오 14세의 해당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하나님은 선하기 때문에 전쟁에서 우리 편에 서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부활절 기간 이란에서 구조된 미군 조종사의 생환을 예수의 부활에 비유하며 “하나님은 선하시다"고 말하기도 했다. AP·AFP·로이터 등은, 교황이 '전쟁을 일으키는 자들'과 '폭탄을 떨어뜨리는 자들'에 대해 거듭 언급한 점을 지적하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 이란 전쟁을 겨냥한 것이라 분석했다. WSJ은 레오 14세가 종교를 전쟁 정당화 수단으로 끌어들이는 흐름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고 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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