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창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이 “여성기업은 여성 일자리 창출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의 선봉에 서 있다"며 “더 많은 여성 일자리와 경제성장, 더 높은 출생률로 국가에 보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회 여성기업주간' 개막식에서 “여성이 일하면 경제가 살아나고, 출생률이 높아지며, 지속가능한 사회가 만들어진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여성기업에 대해 “무한한 가치와 가능성을 품고 있다"며 “우수한 여성 인재를 발굴하고, 경력이 단절된 여성에게 기회를 주며, 돌봄과 일 사이에 균형을 만들어내며, 가장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한다"고 소개했다. 여성기업만이 겪는 어려움으로는 임신과 출산, 육아를 꼽으며 “이제 막 기업을 키워나가려는 젊은 여성 기업인들이 출산과 육아 때문에 경영을 포기하는 것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국가적 손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듯 기업도 마찬가지"라며 “여성기업을 위한 국가의 정책과 제도, 국민의 관심과 지지, 언론의 따뜻한 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남녀노소 모두가 내일을 기대하는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여성기업이 희망의 열쇠가 되어 밝은 미래를 여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여성기업주간'은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 제12조의3에 의거해 매년 7월 첫째 주에 개최되는 법정 주간이다. '여성기업주간' 행사는 법 개정 이후 2022년부터 개최됐으며,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이날 개막 행사에는 여성기업인 및 여성기업 유관기관, 중소기업 협단체장, 저출생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기업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인 김혜경 여사가 참석해 여성기업인들의 노고와 성과를 격려했다. 이날 행사는 김 여사가 영부인 자격으로 대통령 없이 참석한 국내 첫 단독 일정이다. 김 여사는 “여성 기업인으로서 마주하는 많은 어려움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개인과 기업을 넘어 사회 문제해결에도 기여하고자 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올여성기업인들이 대한민국의 위기, 특히 저성장, 저출생, 위기극복에 앞장서주시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또 행사에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도 참석해 김 여사의 오른편에 자리했다. 이 사장은 1부 행사 이후 이어진 만찬 시간에 박창숙 여경협 회장과 함께 모든 테이블을 돌며 여성기업인들과 네트워킹했다. 한편 올해 금탑산업훈장 수상의 영예는 대홍코스텍의 진덕수 대표가 차지했다. 진 대표는 1992년 창업 이후, 철강재 압연 정밀소재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국내 최초 초정밀 압연기술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대홍코스텍은 고강도 정밀압연제품 분야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진 대표는 사회복지법인 덕수복지재단을 설립해 장애인과 치매노인 돌봄 시설을 운영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 업적을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성섭 중기부 차관은 “여성의 경제활동 확대가 단지 생산의 증가를 넘어 일과 가정이 조화를 이루는 사회의 기반이 되어야 한다"며 “중기부는 펨테크 등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분야에서 과학으로 일상의 불편을 해결하는 여성 창업 사례가 더 널리 확산되도록 하고, 우수한 여성기업인들이 경력단절 없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