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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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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연휴 직후 1421원대로 급등…5개월여 만에 최고

추석 연휴 기간 미 달러화 강세 등의 변수로 원/달러 환율이 10일 1420원대로 급등(원화 약세)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21.0원 뛴 1421.0으로 집계됐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30일(1421.0원) 이후 최고 수준이며 이날 상승폭은 4월 7일(33.7원) 이후 가장 크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3.0원 오른 1423.0원으로 출발했다가 곧바로 1424.5원까지 뛰었다. 이후 1420원 선 부근에서 횡보했다. 연휴 기간 한때 역외 거래에서 1420원대 중반까지 치솟았던 흐름이 시초가부터 반영된 결과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1조61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환율 상승 폭은 눈에 띄게 축소되지 않았다. 달러 강세 영향이 가장 컸던 것으로 보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363 수준이다. 지난 2일 종가인 97.881보다 크게 높아졌다. 미국 정부의 3500억달러 규모 현금 투자 압박이 해소되지 않은 점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거론됐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연휴 중인 지난 4일 미국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만났지만, 의견 교환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엔화는 약세를 보였다. 차기 일본 총리로 유력한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아베노믹스를 계승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엔화 가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됐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29.64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951.35원)보다 21.71원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9엔 내린 152.68엔이다. 지난 7일 2개월 만에 150엔대로 올라서고 이날도 153엔을 넘었다가 당국 구두개입에 152엔대로 내려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연휴 징크스’ 깬 코스피, 외국인 1조 매수에 3600 돌파

코스피가 추석 연휴 직후 거래일인 10일 1.7% 넘게 올라 사상 처음으로 36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전장보다 1.73% 오른 3610.6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38% 오른 3598.11로 출발해 사상 처음으로 3600선을 넘어서는 등 오름폭을 키웠다. 한때 3617.86까지 올라 장중 역대 최고치를 새로 쓰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590억원 순매수해 증시를 끌어 올렸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018억원, 593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미국발 인공지능(AI) 관련 훈풍에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07% 오른 9만4400원, SK하이닉스는 8.22% 뛴 42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장중 9만4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43만9250원을 찍으며 장중 최고점을 다시 한번 새로 썼다. 삼성바이오로직스(0.5%), 두산에너빌리티(14.97%), 네이버(5.73%), 신한지주(0.84%), 삼성물산(2.38%)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상승 마감했다. 이밖에 중국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한다는 소식에 관련 종목으로 분류되는 유니온머티리얼(30.00%)이 상한가로 치솟았으며, 모회사 유니온(15.14%)도 급등했다. 반면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철강 수입 장벽을 대폭 높이겠다고 예고하면서 포스코홀딩스(-3.85%), 세아제강(-1.61%) 등 철강 관련주들은 대체로 하락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 평화구상' 1단계에 합의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5.01%), 한화시스템(-3.18%), LIG넥스원(-4.95%), 현대로템(-2.65%), 풍산(-4.14%), 한화오션(-1.97%) 등 방산주들이 떨어졌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은 9.90% 급락했고 HD현대중공업(-2.46%), 현대차(-1.36%), KB금융(-3.42%), 셀트리온(-1.03%), 기아(-3.45%) 등도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0.61% 오른 859.4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하락 전환했지만 외국인 순매수에 힙입어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236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16억원, 832억원을 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5개 종목 중 레인보우로보틱스(7.15%), 리노공업(0.19%) 등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알테오젠은 2.23% 하락 마감했고 에코프로비엠(-3.44%), 펩트론(-2.00%), 에코프로(-1.69%), 파마리서치(-1.45%), 리가켐바이오(-1.12%) 등도 약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추석·설 연휴 이후 증시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아이셰어즈 MSCI 한국 ETF'(티커명 EWY)와 반대 모습을 보였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EWY는 지난 2일 83.53달러에서 전날 83.43달러로 0.12% 소폭 하락했다. 과거 사례를 감안했을 때 이날 코스피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으나 이와 정반대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에 앞서 2023년 이후 올해 설까지 다섯 차례의 추석·설 연휴 가운데 네 번은 EWY의 방향과 코스피가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고점 찍나…월가 황제도 ‘AI 거품론’에 가세

한국 코스피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인공지능(AI) 열퓽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 같은 'AI 낙관론'이 오래가지 못랄 것이란 경고음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엔 '월가 황제'로 불리는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까지 'AI 거품론'에 가세하며 증시 급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다이먼 CEO는 9일(현지시간) 보도된 영국 BBC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 주식 시장에서 심각한 조정이 향후 6개월에서 2년 이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주식 시장의 조정 가능성에 대해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우려한다"며 “시장이 (조정) 가능성을 10% 정도로 보고 있다면 나는 30%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정학적 환경, 재정 지출, 세계적 재무장화 등을 포함해 “많은 것들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며 “이 모든 것들은 우리가 어떻게 해결책을 제시해야 할지 모르는 수많은 문제를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사람의 마음속 불확실성은 내가 정상이라고 말하는 것보다 더 높아야 한다"며 “세계가 더 위험해진 만큼 우리는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대신 총알, 총, 폭탄 등을 비축해야 한다"고 했다. 다이먼 CEO는 또 AI 투자 열기에 대해서도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내가 보기에 AI는 진짜이며 과거 자동차와 TV가 성과를 냈듯 AI도 총량적으로 성과를 낼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그 분야(자동차와 TV)에 관여한 대부분의 사람은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AI에 투자되는 자금 일부는 “아마도 손실을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전문가들도 현재 AI 붐이 2000년 닷컴 버블 붕괴와 유사한 흐름을 밟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 8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행사에서 “AI에 대한 낙관론으로 글로벌 주식이 급등하고 있다"며 “현재의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은 25년 전 인터넷 붐 당시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급격한 조정이 발생한다면 금융여건이 긴축돼 세계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같은 날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도 “AI 관련 기술주 중심으로 주가가 과도하게 부풀려진 것으로 보인다"며 “AI 낙관론이 식을 경우 주식 시장이 특히 취약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반론도 적지 않다. 1996년부터 기술주 트레이딩에 집중해 닷컴 버블을 직접 경험했던 비라일리웰스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오늘날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들은 AI가 부상하기 전부터 시장을 지배해왔고 꾸준히 성장해 왔다"며 “현재 밸류에이션이 결코 터무니없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CNN에 따르면 월가 대표적 강세론자인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회장은 “지금의 시장이 1999년 닷컴 버블 수준의 비이상적 과열로 가고 있느냐면, 그럴 수도 있다"면서도 “예상보다 높은 실적 기대감에 올해 S&P500 지수가 신고가를 경신했다. S&P500 지수가 내년말 7700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역사적으로 거품은 변혁적 기술을 둘러싼 과도한 낙관에서 비롯됐지만 현재의 랠리는 비이성적 투기보다는 기초 체력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며 AI 산업은 소수의 기존 강자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과거 사례를 감안할 때, AI 열풍이 꺼지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닷컴 버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었던 앨런 그린스펀은 1996년 미국 증시가 '비이성적 과열 상태'라고 경고했지만, 실제 거품이 꺼진 시기는 그로부터 4년이 지난 2000년이었다. 이와 비슷하게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도 지난달 연설에서 주식 가격이 “상당히 고평가되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1.83% 오른 192.57달러를 기록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런 점에서 AI 거품이 단기간 내 붕괴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AI 관련 훈풍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0일에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6.07% 급등한 9만4400원에 거래를 마감, 연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8.22% 급등한 42만8000원를 기록,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40만원선을 넘어섰다. 코스피 지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강세에 힘입어 전장 대비 1.73% 오른 3610.60에 장을 마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금·비트코인 시세 지금이 제일 싸다?…“중앙銀 계속 사들일 것”

금과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들에 대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수요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도이체방크의 마리온 라부르 선임 이코노미스트와 카밀라 시아존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중앙은행의 비트코인 보유는 20세기 금이 맡았던 역할을 반영하는 새로운 형태의 '금융안정의 초석'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고 달러 등 법정통화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커지는 와중에 발표됐다.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은 최근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했고 비트코인 역시 12만6000달러선을 넘어섰다. 다만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12월물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2.4% 하락한 3972.6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휴전에 합의하면서 군사적 긴장감이 완화하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누그러진 데다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0일 한국시간 오전 11시 24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55% 하락한 12만1411달러를 기록 중이다. 그럼에도 도이체방크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과 비트코인을 상당한 규모로 보유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되는 가운데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보고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이 중앙은행 외환보유액의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관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가 확산한 영향으로 중앙은행들이 2010년 금을 순매수했다"고 짚었다. 실제 글로벌 투자은행 베어스턴스가 과거 2008년 3월 파산하자 금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1000달러선을 돌파했다. 보고서는 이어 “최근 무역 불확실성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며 '금의 귀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세계 중앙은행들이 보유한 금이 3만6000톤을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도이체방크는 또 '탈(脫)달러'를 올해 국제금값 강세 요인으로 지목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0년 60%에서 올해 41%로 떨어졌다"며 탈달러 추세로 금과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에 사상 최대 자금이 유입됐다고 밝혔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지난달 금 ETF에 유입된 자금 규모는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와 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내년말 금값이 49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도이체방크는 중앙은행들의 비트코인 매입과 관련해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잠재적 준비자산으로서 주목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JP모건은 이와 정반대 의견을 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이 오히려 달러 수요를 확대시킬 수 있다며 스테이블코인 시장 성장으로 2027년까지 달러 수요가 최대 1조4000억달러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원/달러 환율 1420원대로 급등…5개월여 만에 최고

원/달러 환율이 5개월여 만에 최고치로 급등했다. 10일 서울 외횐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완율은 전 거래일보다 23.0원 오른 1423.0원으로 출발한 뒤 횡보 중이다. 장중 고가 기준 지난 5월 2일(1440.0원) 이후 5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연휴 기간 한때 역외 거래에서 1420원대 중반까지 치솟았던 흐름이 이날 시초가부터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375 수준이다. 지난 2일 종가인 97.881보다 크게 높아졌다. 미국 정부의 3500억달러 규모 현금 투자 압박이 해소되지 않은 점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연휴 중인 지난 4일 미국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만났지만, 의견 교환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원화 환율 전망치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 문다운 연구원은 올 4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을 기존 전망치 대비 20원 올린 1390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대내외 원화 약세 압력이 중첩되며 달러-원 상방 압력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며 “이번 연휴 동안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의 깜짝 당선으로 엔화 가치가 4% 가까이 급락하며 달러-원도 1,420원대 중반까지 레벨을 높였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미국 고용 둔화로 뚜렷한 약달러 재개 전까지는 환율 하락 재료가 마땅치 않은 상황인데, 이마저도 미국 정부 셧다운으로 지표 발표가 잠정 중단된 상황"이라면서 “월말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원화에 우호적인 협상이 타결될지도 미지수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고용 보고서 발표 재개로 약달러로 전환되거나 대미 투자 협상에서 우호적인 결정이 나기 전까지는 당분간 상방 압력이 우세해 1,400원대 등락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현재 매크로(거시경제) 변수를 통해 추정한 적정 환율 레인지(범위)의 상단에 근접해 가고 있는 만큼 레벨 부담과 당국 개입 등으로 향후 달러-원의 추가 상승 폭과 속도는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의회의 예산안 처리 지연으로 연방정부가 일부 기능을 멈추는 '셧다운' 상황이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9일째 지속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코스피 사상 첫 3600선 돌파…삼성전자 5%·SK하이닉스 10% 상승 ‘초강세’

추석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코스피가 10일 사상 처음으로 3600선을 넘어섰다. 이날 오전 10시 13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1.75% 오른 3611.24를 보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38% 오른 3598.11로 출발해 단숨에 3600선을 돌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5956억원 순매수하며 증시를 끌어 올리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67억원, 322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다만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2676억원 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 뉴욕 증시는 미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지속과 인공지능(AI) 산업 거품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AI 산업 확장 발언 등을 소화하며 오르내렸다. 그러다 간밤에는 엔비디아를 둘러싼 훈풍에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장 초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에 장중 상승분을 반납하며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인공지능(AI) 칩을 수출하는 길이 열리면서 1.8% 상승,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비디아발 훈풍에 국내 증시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다만 원/달러 환율 급등에 투자 심리가 일부 위축되면서 장중 상승폭은 소폭 축소되는 모습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3.0원 급등한 142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5.73%)가 9만4100원대를 보이고 있고 SK하이닉스는 10.24% 급등한 43만6000원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0.50%), 두산에너빌리티(7.41%), 네이버(6.52%), 셀트리온(0.23%), 신한지주(1.54%), 삼성물산(1.11%) 등도 상승 중이다. 이밖에 중국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한다는 소식에 관련 종목으로 분류되는 유니온머티리얼(30.00%)이 상한가로 치솟았으며, 모회사 유니온(14.32%)도 급등 중이다. 반면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철강 수입 장벽을 대폭 높이겠다고 예고하면서 포스코홀딩스(-4.03%), 세아제강(-3.46%) 등 철강 관련 종목이 일제히 내리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 평화구상' 1단계에 합의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4.92%), 현대로템(-3.32%) 등 방산주도 하락 중이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10.28%)이 급락 중이며 HD현대중공업(-2.65%), 현대차(-0.68%), KB금융(-2.91%), 기아(-2.50%) 등도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16% 하락한 852.88을 보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0.54% 오른 858.86으로 출발했지만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23억원, 364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기관은 874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5개 종목 중 레인보우로보틱스(2.11%), 리노공업(1.68%) 등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하락 중이다. 알테오젠은 3.29% 하락 중이며 에코프로비엠(-2.58), 펩트론(-4.49%), 에코프로(-1.58%), 파마리서치(-2.91%) 등도 내림세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외환위기’ 아르헨 이례적 지원…통화스와프 확정·환시 개입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아르헨티나의 외환 위기 극복을 돕기 위해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루이스 카푸토 아르헨티나 경제장관과 지난 4일간 회담을 가졌다"며 “아르헨티나는 심각한 유동성 부족에 직면해있고, (이를 대응하기 위해) 빠르게 행동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는 미국"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아르헨티나 페소화를 직접 매입했고 200억달러(약 28조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 계약을 확정했다"며 “미국 재무부는 시장에 안정성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어떤 이례적인 조치라도 즉각 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아르헨티나는 통화스와프 한도 내에서 미국에 페소를 맡기고 달러를 받을 수 있다. 베선트 장관은 또 “미국 우선주의 경제 리더십은 공정 무역과 대미 투자를 지지하는 동맹국들을 강화하는데 전념하고 있다"며 “아르헨티나의 개혁은 매우 중요한 의제"라고 했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가장 가까운 동맹관계인 우리는 경제적 자유와 번영의 서반구를 함께 만들 것"이라고 화답했다.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이 특정 국가의 통화 가치를 지원하기 위해 환시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미국이 아르헨티 지원에 대한 대가로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이처럼 미국이 아르헨티나를 지원하고 나선 배경엔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밀레이 대통령이 이끄는 우파 정부가 무너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정치 동맹인 밀레이 대통령이 10월 26일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을 돕고, 밀레이의 좌파 경쟁자들이 권력을 되찾을 것이라는 공포로 불안해하는 시장을 진정시키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4일 밀레이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라고 베선트 장관은 밝혔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미국 내 불만이 작지 않다.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정부 셧다운 상황에서 세금으로 다른 나라 정부를 떠받치고 있다고 비판했고, 공화당 내에서조차 세금을 외국 정부 지원에 사용하는 게 '미국 우선주의' 기조와 맞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베선트 장관과 가까운 이들이 경영하는 헤지펀드 등 아르헨티나 국채를 가지고 있는 부유한 투자자들이 이번 조치로 경제적 이득을 본다는 지적도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스라엘 정부, 가자 1단계 휴전합의 승인…“72시간 내 인질 석방”

이스라엘 정부 내각이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와 1단계 휴전 합의안을 승인했다. 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정부는 생존자와 사망자를 포함한 모든 인질의 석방을 위한 합의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정부 승인 후 24시간 이내 휴전이 발효될 것"이라며 “24시간이 지나면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은 72시간 이내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현재 가자지구에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급습한 2023년 10월 7일 납치된 인질 251명 중 48명이 남아 있으며 이 가운데 20명만 살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26명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2명은 생사가 불분명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 국무회의에서 생존 이스라엘 인질 20명 전원이 오는 13일이나 14일에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가 인질을 석방하는 대가로 이스라엘은 종신형 수감자 250명과 2023년 10월 7일 이후 구금된 가자지구 주민 1700명을 풀어주게 된다. 또 합의안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의 정해진 구역에서 자국군을 철수해야 한다. 유엔 등 국제기구가 주도하는 가자지구 구호활동도 시작된다. 다만 휴전 합의안이 온전히 이행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이 석방할 포로 명단을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가자지구 통치 문제와 하마스 무장 해제 등은 향후 협상의 핵심 쟁점으로 남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두 명의 미국 고위 당국자는 합의안이 이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당시 체결된 아브라함 협정이 확대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아브라함 협정은 이스라엘과 중동 아랍 국가들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2년간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벌여온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앞서 미국과 주변국의 중재로 지난 8일 휴전 협정 1단계에 전격 합의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 전쟁을 끝내기 위해 양측의 인질 및 구금자 석방, 하마스 무장해제, 이스라엘의 단계적 철군, 가자지구 전후 통치체제 등을 담은 '가자 평화 구상'을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이후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6일부터 이집트 홍해 휴양지 샤름엘셰이크에서 이집트·카타르 등의 중재 하에 인질 석방과 휴전을 위한 협상을 해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추석 연휴 끝’ 코스피, 상승 출발할까…‘이것’ 확인해보니

사상 처음으로 3500선을 돌파한 코스피가 추석 연휴 직후 상승 출발할지 관심이 쏠린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70% 오른 3549.21에 마감했다. 지수는 개장 직후부터 2.02% 상승한 3525.48로 출발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3486.19·9월 23일)는 물론, 장중 최고점인 3497.95(9월 24일)도 단숨에 넘었다. 또 주요국 증시가 잇따라 상승 흐름을 이어가자 코스피 역시 연휴 이후 '동반 랠리'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마저 나온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최근 사상 처음으로 4만8000선을 돌파했고 대만 가권지수는 이날 한국시간 오후 12시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인 2만7395.52를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6753.72, 2만3043.38을 기록해 종가 기준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아이셰어즈 MSCI 한국 ETF'(티커명 EWY)가 주목받고 있다. 100여개 국내 우량주로 구성된 EWY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를 추종한다. 국내 증시가 연휴 등으로 장기간 휴장할 때 EWY의 움직임이 코스피 향방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돼왔다. 실제 2023년 이후 올해 설까지 다섯 차례의 추석·설 연휴 가운데 네 번은 EWY의 방향과 코스피가 일치했다. 올해 설 연휴(2025년 1월 25~30일)의 경우 코스피는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1월 24일 2536.8에 거래를 마감했다. 그러나 EWY는 1월 24일 55.9달러에서 1월 30일 55.27달러로 1.13% 하락했다. 이에 코스피는 연휴 직후 첫 거래일인 1월 31일 2534.33로 0.1% 하락 출발한 뒤 2517.37(-0.77%)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엔 한때 2500선이 무너지기도 했었다. 작년 추석 연휴(2024년 9월 14~18일)의 경우 EWY는 2024년 9월 13일부터 18일까지 0.06% 하락했다. 반면 2024년 9월 19일 코스피 종가는 0.21% 상승한 2580.8를 기록, EWY와 다소 엇갈렸다. 다만 9월 19일 개장가(2594.67)와 비교하면 소폭 하락한 수치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작년 설 연휴(2024년 2월 9~12일)엔 EWY가 1.85% 상승했고, 코스피 역시 연휴 직후 0.91% 오르며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2023년 추석 연휴(9월 28일~10월 3일)의 경우 EWY는 1.46% 급락했다. 그 결과 코스피는 2023년 10월 4일 2.41% 하락한 2405.69를 기록, 반년여 만에 2400대로 무너졌다. 아울러 2023년 설 연휴(1월 21~24일)에는 EWY와 코스피가 각각 0.74%, 1.39% 상승했다. 이렇듯 최근 추석·설 연휴 기간 동안 EWY와 코스피의 방향성이 대체로 일치한 만큼, 올해 추석 연휴 이후 개장일인 10일 코스피의 흐름에도 관심이 모인다. EWY는 지난 2일 83.53달러에서 전날 84.19달러로 0.79% 상승했다. 이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EWY가 크게 하락하지 않는다면 코스피는 연휴 직후 상승 출발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미 달러화 대비 원화(원/달러) 환율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2일 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400.00원을 기록했고 3일 야간 거래에선 1407.00원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현재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18.47원을 나타내고 있다. 원화 환율은 전날 오후 한때 1427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달러화 강세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달 들어 0.95% 상승하며 98선을 회복했다. 여기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자민당 총재의 집권이 가시화되면서 엔·달러 환율이 152엔대로 급등, 약 8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협상이 불확실한 점 역시 원화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대수 80만대…친환경차 도입 빨라져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가 80만대를 돌파하는 등 국내에서 친환경차 도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9일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는 총 82만2081대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시점(63만5847대) 대비 30%가량 증가한 수치다.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2020년 3월 10만대를 넘었고, 3년 6개월 후인 2023년 9월 50만대를 돌파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내년 100만대 달성이 유력시된다. 또 다른 친환경차인 하이브리드차 누적 등록 대수는 237만5009대를 기록했다.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같은 시점(183만6631대)보다 30% 가까이 늘었다.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 2643만4692대 중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2.1%까지 올랐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비중은 연말 기준 2015년 0.9%, 2020년 3.3%에 불과했지만 이후 꾸준히 상승해 현재는 10대 중 1대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내연기관차 하락세는 점점 심화하는 모양새다. 올해 8월 말 기준 휘발유차의 누적 등록 대수는 1240만1663대로 작년 같은 달 대비 0.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경유차는 876만8995대, 액화석유가스(LPG)차는 184만5186대로 각각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5%와 0.29% 감소했다. 특히 경유차는 등록 대수가 폐차 대수보다 적어지면서 지난 2월 누적 등록 대수 900만대가 깨지기도 했다. 친환경차 보급 속도는 점차 빨라질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달 24일 열린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수송부문 대국민 토론회'에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35년부터 휘발유, 경유 등을 연료로 쓰는 내연차 판매 제한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각각 48%, 53%, 61%, 65% 감축하는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이중 61%와 65% 감축안은 대부분의 차량을 무공해차로 채워야 해 내연차 판매를 제한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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