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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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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정부 추경 기대감…글로벌 IB들, 韓 성장률 1%대로 상향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최근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16일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7%에서 1.1%로 0.4%포인트(p) 높였다. 구체적으로 중국 수출이 5% 회복될 경우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이 약 1.6% 증가해 올해 성장률을 0.1%p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GDP의 0.5% 규모(약 13조8000억원)로 편성된 1차 추경에 이어 2차 추경이 GDP의 최소 1% 규모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대규모의 경기 부양용 추경이 올해 성장률을 0.3%p가량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골드만삭스 계산이다. 바클리는 지난달 30일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9%에서 1.0%로 0.1%p 높였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1.4%에서 1.7%로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 역시 지난달 22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0%에서 1.1%로, 내년 전망치를 1.4%에서 1.5%로 각각 높였다. 국제금융센터가 최근 발표한 '한국 신정부 경제∙금융정책에 대한 해외시각'을 통해서도 글로벌 IB들은 한국 신정부의 경제·금융정책에 대해 우호적인 평가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IB들은 특히 △출범 초기 성장 우선에 방점을 둔 경제정책 △신속한 추경 △친시장 정책 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JP모건은 “새 정부의 선거 전략은 중도 및 보수층을 아우르는 온건한 정책 노선이었고, 특히 경제정책에서는 미래 전략산업 육성과 성장 잠재력 제고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무라는 추경 시기와 관련해 “7월 중 신속히 집행해 내수 진작에 집중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씨티는 올해 누적 추경규모가 최대 50조원에 달하며 이는 성장률을 향후 4분기동안 0.38%~0.77%p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역시 우리 경제 상황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관세 영향이 약화할 가능성이 있고, 새 정부의 재정 정책 효과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부문별로는 “민간 소비는 올해 1분기 바닥을 치고 완만하게 올라갈 것"이라며 “건설 경기는 올해 하반기 저점을 찍으면서 올라가지 않겠나"라고 했다. 다만 국제금융센터가 취합한 글로벌 IB 8곳의 한국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지난달 말 기준 0.8%로 4월과 동일했다. 골드만삭스, 바클리 등이 전망치를 높였지만, 전체 평균을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모건스탠리는 8곳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IB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와 관세 협상과 관련해 한미 양국간 주고받을 카드, 급한 협상타결에 따른 부작용 등을 감안해 새 정부가 조기 타결보다 신중하고 종합적인 접근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새 정부는 안보 차원에서의 한미동맹 관계와 경제적 차원에서 높은 연관인 대중 관계 사이에서 균형 정책을 모색하지만 미중 양국간의 균형적인 관계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日 노무라 “엔화 지금 사들여야…환율 곧 136엔까지 급락 전망”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이 9월까지 급격하게 급락(엔화 강세)할 것으로 글로벌 투자은행 노무라가 전망했다.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노무라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엔/달러 환율이 현재 달러당 145엔 수준에서 9월 말까지 136엔으로 6% 가량 급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의 미야이리 유스케, 고토 유지로 등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면서 투자자들에게 엔화 대비 달러화 매도에 나설 것을 권장했다. 노무라는 먼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셀 아메리카'(미국 자산 매도) 흐름이 이어지는 와중에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전망으로 엔화가 절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조사 서비스 'MLIV 펄스 서베이'가 최근 자사 단말기 구독자 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8%는 달러화가 내년 상반기까지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응답했다. 응답자 40%는 이같은 흐름이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런 가운데 노무라는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인상이 예상돼 일본 투자자들이 해외보다 일본 채권 보유량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노무라는 이어 관세 협상에서 환율이 민감한 사안으로 떠오른 만큼 엔/달러 환율이 다시 오를(엔화 약세) 경우, 이에 대한 미국의 우려가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일본과 미국의 관세 협상에서 공식적인 환율 합의가 없지만 시장에선 달러 약세에 대한 미일 간 암묵적인 합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노무라는 덧붙였다. 일본은행의 금리인상과 엔/달러 환율은 미국 재무부가 지난 5일 의회에 보고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거시경제 및 환율 정책' 반기 보고서에서도 언급됐다. 이번 보고서에서 중국, 일본, 한국,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독일, 아일랜드, 스위스 등 9개국이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됐다. 작년 11월과 비교하면 아일랜드와 스위스가 환율관찰 대상국에 추가됐다. 재무부는 “2024년 엔/달러 환율 역학은 미일 금리차와 통화정책을 크게 반영해 엔화가 10% 절하됐다"며 “하지만 약달러 흐름에 엔화는 올해 첫 4개월 동안 10.3% 절상됐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어 “성장과 인플레이션을 포함한 일본의 경제적 펀더멘털 대응, 약세를 보여왔던 엔화의 정상화, 절실히 필요한 양국 간 무역의 구조적 재조정 등을 위해 일본은행의 긴축정책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짚었다. 일본 대형은행인 MUFG의 전략가들도 최근 투자자들에게 달러를 매도할 것을 권장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MUFG는 엔/달러 환율 전망치를 달러당 138.30엔으로 제시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李대통령, G7 정상회의 참석 결정…국제 외교 데뷔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5∼17일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참석으로 이 대통령은 처음으로 정상외교 무대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참석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강 대변인은 초청받은 시점 등에 대해서는 “외교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협의한 부분이라 쉽게 공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초청받아 응했고, 공개한 시점이 오늘인 것"이라고 부연했다. G7은 미국, 캐나다, 독일, 영국,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등 7개국 정상들의 회의체이지만, 매해 G7외 소수의 국가 정상들이 초청되는 경우도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도 지난 2023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회의에 참석한 바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시진핑, 희토류 대미 수출 재개 동의…9일 미중 회담 열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징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재개하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에서 시 주석이 희토류 광물의 공급을 다시 시작하는데 동의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가 6월 9일 영국 런던에서 중국 대표단과 무역 합의에 논의할 것"이라며 “회담은 매우 잘 진행될 것"이라고 적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시 주석과 90분간 통화를 갖고 교착 상태에 빠진 양국간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후 미국 측의 불만이던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과 관련, “희토류 제품의 복잡성에 대한 어떠한 질문도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밝혀 만족할 만한 수준의 합의에 이르렀음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로이터통신은 중국 정부가 미국 3대 자동차 메이커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잠정적으로 허가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포드,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 미국의 자동차 제조업체 '빅3'와 거래하는 희토류 공급 업자들에게 임시 수출 허가를 내줬다고 통신은 전했다. 허가 중 적어도 일부는 유효기간이 6개월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수출이 허가된 희토류 수량과 품목은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달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회담을 갖고 서로에게 부과하던 고율의 관세를 대폭 낮추는 협상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후 양국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미국은 중국이 비관세 조치 해제를 약속하고도 핵심 광물 및 희토류 수출 제한을 해제하지 않는다며 합의를 전반적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중국은 이를 부인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일부 품목 수출통제 및 중국인 미국 유학생 비자 취소 등 차별 조처를 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다만 이번 미중 전화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측에 무엇을 양보했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와 관련, 중국 외교부는 성명에서 중국 학생들이 미국에서 공부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말했다고 언급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李-트럼프 “관세 조속합의 노력” 20분 통화 …협상 물꼬 트나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 통화를 했다. 양국 정상은 조속한 관세 합의, 한미 동맹 발전 등을 위해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를 계기로 한미 관세 협상이 보다 진전될지 관심이 쏠린다. 7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부터 약 20분간 이어진 이번 통화에서는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축하하고, 이 대통령은 사의를 표한 뒤 대한민국 외교의 근간인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강 대변인은 “두 대통령은 서로의 리더십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특히 “두 대통령은 한미 간 관세 협의와 관련, 양국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의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실무협상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오도록 독려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방미 초청을 했으며 이 대통령은 “한미가 특별한 동맹으로서 자주 만나 협의하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화답을 했다고 강 대변인은 밝혔다. 강 대변인은 그러면서 “두 대통령은 한미동맹 발전을 위한 보다 심도 있는 협의를 위해 다자회의 또는 양자 방문 계기 등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향후 만남을 계기로 동맹 결속 차원의 골프도 함께 치기로 약속했다. 대통령실은 “두 대통령은 각자의 골프 실력을 소개하고 가능한 시간에 동맹을 위한 라운딩을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문난 '골프광'으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 여러 차례 라운딩을 즐기며 친분을 쌓기도 했다. 다만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풀어가야 할 현안들은 하나같이 녹록지 않다는 분석이다.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시행 유예 조치가 종료되는 다음 달 9일이 사실상의 협상 시한으로, 한 달가량 밖에 주어져 있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미국의 전 세계 미군 재배치 움직임과 이에 맞물려 나오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 문제 등도 뜨거운 감자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방위비 증액을 요구하고 있는 와중에 2만8500명 가운데 4500명을 괌을 비롯해 인도·태평양의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지난달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와 함께 미국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가스관 사업 참여 요구도 양국 협상에 얽혀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국익 중심 외교 노선을 천명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만큼, 양측이 국익을 담보하기 위해선 쉽사리 타협에 도달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두 정상이 실제 언제 마주할지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을 초청한 만큼 두 사람이 미국에서 양자 회담으로 만나게 될 수도 있고, 임박한 다자회의에서 먼저 정상회담을 하게 될 수도 있다. 다가오는 다자 회의는 이달 15∼17일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나 이달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다. 당장 미국을 전격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지 않는다면, G7 정상회의나 나토 정상회의 등에서 먼저 만난 뒤 미국을 방문하는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번 한미 정상의 통화는 이 대통령이 취임한 지 사흘째에 이뤄졌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당일이던 2017년 5월 10일 당시 집권 1기였던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선 이튿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당선 당일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각각 통화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李대통령, 경제팀 참모 인선…정책실장에 김용범 전 차관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이 대통령실 정책실장으로 6일 임명됐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6일 브리핑에서 이같은 경제 분야 1차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김용범 신임 정책실장은 기재부 1차관 외에도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등을 지낸 경제 관료 출신이다. 코스닥 시장 육성방안, 기업지배구조 모범규준, 기간산업안정자금 등 경제정책 입안 경험이 풍부해 가계·소상공인 활력 제고, 공정한 경제구조 실현 등 이 대통령의 공약 이행을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강 실장은 “경제정책 전반에 높은 이해력과 국제감각을 가졌다"며 “코로나19 당시 위기 대응을 담당한 경험을 가진 인사로, 민생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 집행에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기존 경제수석의 명칭을 경제성장수석으로 변경하고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를 발탁했다. 하 수석은 한국은행 출신으로 실물경제와 이론을 두루 거쳤고, 2019~2021년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위원회에서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강 실장은 “거시경제와 산업 정책에 해박한 학자로, 이 대통령의 공약 수립 과정에서 참여해 경제 성장 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수석급으로 재정기획보좌관을 신설, 류덕현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를 임명했다. 류 보좌관은 싱크탱크인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을 거치고 한국재정학회 이사를 지낸 재정 분야 전문가로, 재정의 역할을 강조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의 편성·운영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김을 강화하고, 추경 편성 등 적극적인 확장 재정을 통해 경제 활력을 제고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경제 구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대통령실은 “기획재정부의 건전성 회복과 더불어 대통령 공약 이행에 필요한 재원 확보 등 재정 전반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강화할 인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사회수석에는 문진영 서강대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가 발탁됐다. 문 수석은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를 지내는 등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를 하던 시절부터 정책적으로 인연을 맺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학자로서 아동수당 도입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신임 실장 및 수석들에게 “불황과의 일전을 치른다는 각오로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강 실장은 전했다. 강 실장은 경제 회복과 실용 정부를 표방한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신속히 실천하고, 인수위 없이 출범한 상황을 고려해 각 분야에서 경험이 많은 전문가들을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아울러 민정수석 등의 발표과 이뤄지지 않은 것과 관련해 '정치권과 지지층 일각의 비토 여론 때문이냐'는 질문에는 “자체적인 검증도 하고 있고 여러 의견을 잘 듣고 있다"면서도 “그런 것들 때문에 늦어졌다기보다, 경제 및 정책과 관련된 것들을 먼저 발표할 필요성과 시급성에 따라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李대통령, 현충일 추념식 참석…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 주어져야”

이재명 대통령이 제70주년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 추념식에 참석, 추념사에서 “거룩한 희생으로 대한민국을 지켜내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명복을 빌며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해마다 현충일을 기리는 이유는 기억하고, 기록하고,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 국민과 국가가 위험에 처했을 때 기꺼이 자신을 바치고 희생하시는 분들이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빼앗긴 국권을 되찾기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들이 있었고, 조국을 구하기 위해 전장으로 나선 군 장병들과 젊은이들이 있었다"며 “독재의 억압에 굴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많은 분들이 있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 고귀한 헌신 덕분에 우리는 빛을 되찾을 수 있었고, 그 숭고한 희생 덕분에 전쟁의 상흔을 딛고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빛나는 용기 덕분에 오랜 독재의 질곡에서 벗어나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민주주의 모범 국가로 우뚝 섰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와 공동체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아니었다면 결코 이루지 못했을 눈부신 성취로,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풍요와 번영이 어디서 비롯됐는지 잊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보훈은 희생과 헌신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이자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책임과 의무"라며 “모두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하면 3대가 흥한다는 말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며 “국가와 공동체를 위한 희생이 합당한 보상으로 돌아오는 나라, 모두를 위한 헌신이 그 어떤 것보다 영예로운 나라가 돼야 한다. 이재명 정부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예우는 더 높게, 지원은 더 두텁게 하겠다. 참전유공자의 남겨진 배우자가 생활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국가유공자가 편리하게 의료혜택을 누리도록 빈틈없는 보훈 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소개했다. 이어 “군 경력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현실화해, 국가유공자와 제대군인의 헌신에 합당한 예우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이 순간에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의 노고도 잊지 않을 것"이라며 “밤을 지새우며 나라를 지키는 군 장병들과 재난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소방관들, 범죄 현장에서 발로 뛰는 경찰관의 헌신 덕분에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을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복 입은 시민들이 아무런 걱정 없이 오직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복무 여건을 개선해 나가겠다"며 “제복 입은 민주시민들이 국민을 지킬 동안 대한민국이 군 장병과 경찰, 소방공무원들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께서 지켜온 나라가 더 빛나도록 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공동의 책무"라며 “전쟁 걱정이 없는 평화로운 나라, 일상이 흔들리지 않는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거룩한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가장 책임 있는 응답"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든든한 평화 위에 민주주의와 번영이 꽃피는 나라, 자부심과 긍지가 넘치는 나라로 보답하자"며 “언제나 국난 앞에서 '나'보다 '우리'가 먼저였던 대한국민의 저력이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 다시 한번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영전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바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 재무부, 한국 ‘환율 관찰대상국’ 유지…“심사 강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을 다시 환율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했다. 5일(현지시간) 미 재무부가 의회에 보고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거시경제 및 환율 정책'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일본, 한국,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독일, 아일랜드, 스위스 등 9개국이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됐다. 작년 11월과 비교하면 아일랜드와 스위스가 환율관찰 대상국에 추가됐다. 한국은 2016년 4월 이후 7년여 만인 지난 2023년 11월 환율관찰 대상국에서 빠졌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전인 작년 11월 다시 환율관찰 대상국에 포함됐다. 미국은 ▲ 150억달러 이상의 대미 무역 흑자 ▲ 국내총생산(GDP)의 3% 이상에 해당하는 경상수지 흑자 ▲ 12개월 중 최소 8개월간 달러를 순매수하고 그 금액이 GDP의 2% 이상인 경우 등 세 가지 기준을 토대로 자국과 교역 규모가 큰 상위 20개국의 거시경제와 환율 정책을 평가한다. 3가지 기준에 모두 해당하면 심층분석 대상이 되며, 2가지만 해당하면 관찰대상국이 된다. 한국은 작년 11월과 마찬가지로 무역 흑자와 경상수지 흑자 기준에서 문제가 돼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됐다. 이번 보고서에서 재무부는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2024년 GDP 대비 5.3%로 1.8% 늘었다고 설명했다. 주된 이유는 한국의 상품 무역 흑자가 증가했기 때문인데 상품과 서비스를 포함한 한국의 대미 무역 수지는 2024년 550달러로 전년의 140억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 지난해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12.6% 하락해 한국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했다고 기재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한국 당국은 지난해 4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GDP의 0.6%에 해당하는 112억달러를 순매도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앞으로도 무질서한 외환시장 여건에 따른 예외적인 상황으로 외환 개입을 제한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번 환율 보고서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첫 보고서라 특히 주목받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교역국의 환율 조작을 비관세 무역장벽 중 하나로 보면서 무역 협상에서 평가절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재무부는 중국 위안화가 평가절하 압력을 받는 상황에서 이번에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지만, 중국의 환율 정책과 관행의 불투명성이 주요 교역국 중 도드라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향후 공식 또는 비공식 채널을 통해 위안화의 절상에 저항한다는 근거가 있을 경우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재무부는 '미국 우선 무역정책'에 따라 향후 보고서에서는 교역국의 환율 정책과 관행에 대한 분석을 강화하겠다고 예고했다. 재무부는 그런 분석의 예로 교역국의 중앙은행이 자국 통화가 평가절상 압력을 받는 상황에서 표면적으로 무질서한 시장 여건이나 과도한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개입하는 상황을 재무부가 더 집중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공정한 환율 관행이 포착된 국가에 대해 관세 부과를 권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재무부는 또 작년의 경우 달러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교역국의 지속적이고 일방적인 평가절하 증거를 목격할 가능성이 낮지만 올해는 달러화가 9% 하락했기 때문에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재무부는 이어 교역국들이 자국 통화가치 상승세를 멈추거나 되돌리기 위해 개입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행동들을 면밀히 관찰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장개입 외에도 거시건전성 조치, 자본유출입 조치, 연기금 또는 국부펀드와 같은 정부투자기관 등을 활용한 경쟁적 평가절하 여부 등이 추가 심층 분석 대상이 될 예정이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우리는 계속해서 환율 관행에 대한 분석을 강화하고 조작국 지정에 따라 치러야 하는 비용을 늘리겠다. 앞으로 재무부는 불공정한 환율 관행을 상대로 강력한 대응책을 시행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도구를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다음 미국의 환율보고서는 오는 10~11월께 나올 예정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매우 실망” vs “탄핵 예스”…트럼프·머스크 파국, 테슬라 주가 폭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개적으로 상대를 향해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한때 브로맨스로 불린 세계 최강국의 지도자 트럼프 대통령과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 의 관계가 결별을 넘어 파국으로 가는 양상을 보이자 테슬라 주가는 크게 폭락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14.26% 급락한 284.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한때 17% 이상 떨어진 273.21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에 주가는 종가 기준 지난달 9일(298.26달러) 이후 약 한 달 만에 3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시가총액 역시 하루 만에 1520억달러(약 206조원) 증발해 1조달러를 하회하게 됐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3% 남짓 하락 출발한 후 반등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백악관 집무실에서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가 '크고 아름다운 단일 법안'(감세 법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한 것에 대한 기자 질문에 “매우 실망했다"고 말하자 테슬라 주가가 본격적으로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는 나에 대해 가장 아름다운 말을 했고 지금까지 개인적으로 나쁘게 말하지 않았지만 곧 그럴 것이 분명하다"며 “일론(머스크)과 나는 좋은 관계였다. 우리(관계)가 더 이상 좋을지 모르겠다. 나는 놀랐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머스크는 엑스(옛 트위터)에 “내가 없었으면 트럼프는 선거에서 졌을 것"이라며 “아주 배은망덕하다"고 응수했다. 머스크는 그동안 줄곧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존칭했으나, 이날부터는 '대통령'을 떼고 “트럼프"라고 부르거나, “이 남자"(this guy)로 지칭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또 “미국에서 (정치적으로) 중간에 있는 80%를 대표하는 새로운 정당을 만들 때가 되었나?"라는 질문과 함께 엑스 이용자들에게 찬반을 묻는 온라인 설문 게시물을 올렸고, 이후 그의 지지자가 올린 “트럼프는 탄핵돼야 한다"는 글에 “그렇다"(YES)라고 동조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이어 별도의 글에서 “큰 폭탄을 투하할 때가 왔다. 트럼프는 '엡스타인 파일'에 (이름이) 있으며, 이게 (파일을) 공개하지 않는 진짜 이유. DJT(트럼프), 좋은 하루 보내길"이라며 폭로성 주장까지 펼쳤다. 미국 금융가 출신으로 미성년자 성 착취 등으로 2019년 수감 생활 중 극단적 선택을 한 제프리 엡스타인의 성범죄 사건에 트럼프 대통령이 연관돼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이런 반응에 대해 다시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내가 그에게 떠나라고 요청했고, 아무도 원하지 않는 전기차를 강요하는 정책을 빼앗았다"며 “그리고 그는 그저 미쳐버렸다!(he just went CRAZY!)고 재반격했다. 이에 머스크는 떠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이 “뻔한 거짓말"이라며 “너무 슬프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관계 파탄은 이미 예견된 일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머스크는 지난달 27일 밤 공개된 CBS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법안을 거론하며 “재정적자를 키우는 대규모 지출 법안을 보게 되어 실망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다음 날 “특별공무원으로서 내 임기가 끝난다"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백악관에서 머스크의 고별식을 열어 '황금 열쇠'를 선물하면서 머스크와의 관계를 '보기 좋게' 마무리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하지만 이후 머스크는 그동안 품어온 원망을 본격적으로 표출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했다. 머스크는 지난 3일 엑스에 올린 글에서 감세 법안을 두고 “미안하지만, 나는 더는 참을 수 없다. 이 엄청나고 터무니없으며 낭비로 가득 찬, 의회의 지출 법안은 역겹고 혐오스러운 것"이라고 공격했다. 그는 다음날에도 엑스를 통해 이 법안의 문제점을 지적했고, 이 법안에 찬성한 공화당 의원들을 낙선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여러분을 대표하는 상원의원과 하원의원에게 전화해라. 미국을 파산시키는 것은 괜찮지 않다고! 법안을 죽여라(KILL the BILL)"라고 선동하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더는 참을 수 없다는 듯 이날 백악관에서 머스크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며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하버드대를 향해 압박을 이어가듯이 머스크에 대해서도 보복에 나설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예산에서 수십억달러를 아끼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일론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을 끊는 것이다. 난 바이든(전 대통령)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게 늘 놀라웠다"며 머스크 소유 사업체와 맺은 연방 정부 계약 파기를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자 머스크는 곧바로 “대통령의 정부 사업 취소 발표에 따라 스페이스X는 드래건 우주선 철수를 즉시 시작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법안은 개인 소득세율 인하,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등 2017년 감세법에 따라 시행돼 왔으나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인 주요 조항을 연장하는 내용과 함께 팁과 초과근무 수당에 대한 비과세 등 트럼프 대선 공약을 반영하고 있다. 이 법안은 지난달 22일 미 하원을 통과해 현재 상원에 계류 중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석탄 계속 늘리는 중국·인도…“증가 속도 10년래 최고”

지난해 전 세계에서 새로 건설된 석탄발전소가 10년 만에 최대 규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4일(현지시간) 발표한 연례 '세계 에너지 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과 인도에서 각각 100GW(기가와트), 15GW 규모의 석탄발전소가 착공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글로벌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 승인률이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게 됐다고 보고서는 짚었다. IEA는 “지난해 석탄 투자 증가는 중국과 인도가 자국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석탄 발전용량은 증가하고 있다"며 “다만 중국의 석탄 발전소 가동률은 과거에 비해 낮아졌다. 전력 수요 충족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했을 때만 주로 가동한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IEA는 올해에도 글로벌 석탄발전에 대한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석탄 투자가 작년보다 4%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는데 이는 지난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인 6%를 밑도는 수준이다. 중국과 인도가 대규모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약속했지만, 선진국들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석탄화력발전소용 터빈에 대한 신규 주문을 하지 않았다. 석탄에 이어 또다른 화석연료인 석유의 경우, 생산 투자가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IEA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원유 생산 투자가 작년보다 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유가가 배럴당 30달러로 급락한 2016년 이후 첫 감소다. 비롤 총장은 “이러한 감소는 경제 불확실성, 수요 감소 전망, 유가 하락 등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IEA는 유가 하락으로 미국 셰일 업계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해 올해 투자를 10% 감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셰일 업계가 글로벌 원유 생산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 수준이다. 여기에 글로벌 석유 메이저들도 주주환원을 우선하면서 원유 생산 투자를 소폭 줄일 것으로 예상됐다. IEA는 원유 생산 투자 감소로 인해 올해 원유, 가스, 석탄 등 전체 화석연료 투자가 1조1000억달러(약 1490조원)로 작년 대비 2%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다만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사상 최대 규모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IEA는 내다봤다. 재생에너지, 원자력 발전, 발전 그리드, 에너지저장장치, 저탄소 연료, 에너지 효율 등 글로벌 청정에너지 투자는 올해 2조2000억달러(약 2980조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화석연료 투자의 2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올해 태양광 분야(발전소급·지붕형)에 4500억달러가 투자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단일 에너지원 중 최대 규모다. 다만 발전 그리드에 대한 연간 투자액은 4000억달러로 전력 수요와 재생에너지 보급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IEA는 우려했다. 전력망 투자는 1조5000억달러로 화석연료보다 50% 더 높을 것으로 예측됐지만 IEA는 인공지능(AI) 등에 따른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기엔 역부족이라고 짚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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