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정문.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40조 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해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AI 메모리 시장 주도권 확보와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내재가치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른 전격적인 조치다.
SK하이닉스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40조 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상장사 자기주식 소각 사례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취득 예정 주식 수는 이사회 결의 전날 종가(166만 2,000원) 기준 총 2,407만 주로, 전체 발행주식(7억 3,049만 2,365주)의 3.3%에 해당한다. 회사는 오는 8월 20일부터 3개월간 자기주식을 장내 매수한 뒤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2024년 11월 발표했던 3개년(2025~2027년) 주주환원 정책을 조기에 이행한 것이다. 당시 SK하이닉스는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범위 내에서 주주환원을 실시하되, FCF가 유의미하게 증가할 경우 정책 만료 전이라도 조기 환원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회사 측은 AI 메모리 공급 확대에 힘입어 실적 호조가 지속되는 데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순현금이 약 69조 원에 달하는 등 현금창출력이 대폭 개선됨에 따라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이번 공시를 통해 주주환원 규모 기준을 기존 '누적 FCF 50% 범위 내'에서 '50% 이상'으로 대폭 격상했다. 환원 방식 역시 자사주 취득·소각에 그치지 않고 현금배당을 병행할 방침이다. 특히 기존 고정배당 외에 특별배당을 포함한 배당 확대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정책 기간 내 현금흐름과 시장 상황, 배당가능이익 등을 고려해 추가 주주환원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추가 환원 규모와 세부 방식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오는 3분기 실적 발표 시점에 상세히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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