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박경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경현 기자 입니다.
  • 금융부
  • pearl@ekn.kr

전체기사

신용보증기금, 제14기 혁신아이콘 5개 기업 선정

신용보증기금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혁신스타트업 5개사를 '제14기 혁신아이콘'으로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혁신아이콘 지원 프로그램은 신기술 또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신보의 대표 스케일업(Scale-up) 프로그램이다. 혁신아이콘 1기부터 13기까지 선정된 68개 기업에 총 8997억원의 신용보증 한도를 제공한다. 현재까지 총 12개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하고, AI 반도체를 설계하는 '퓨리오사에이아이', '리벨리온' 등 총 3개 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번 혁신아이콘은 생활, 산업, 의료, 법률, 반도체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AI 혁신을 선도하는 스타트업으로 구성됐다. 선정기업은 △생성형 AI 플랫폼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 △AI 도입 전 과정을 지원하는 산업용 AI 전문 기업 '슈퍼브에이아이' △의료 AI 솔루션 전문 기업 '에이아이트릭스' △국내 최대 법률 데이터 기반 AI서비스 기업 '엘박스' △LPU 기반 AI 반도체 및 서버 제품 개발 기업 '하이퍼엑셀'이다. 신보는 선정기업에 △3년간 최대 200억원의 신용보증 △최저보증료율(0.5%) 적용 △협약은행을 통한 추가 보증료 지원 △해외진출, 각종 컨설팅, 홍보 등 다양한 우대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혁신아이콘에 선정된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는 “뤼튼의 초기부터 성장을 함께해온 신보에 감사하다"라며, “AI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서비스, 사람들의 삶을 실제로 변화시키는 AI 회사로 성장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광준 에이아이트릭스 대표는 “이번 선정을 통해 의료 AI 분야의 혁신성과 성장성을 인정받았다"라며, “의료 현장의 효율과 신뢰를 높이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의료 AI 산업을 선도하는 스케일업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주영 하이퍼엑셀 대표는 “AI 반도체 분야의 고성능·저전력 LPU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뜻깊다"라며, “이번 선정을 계기로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스케일업을 통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AI 반도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도 신보는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신 생태계를 선도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미래 성장동력인 AI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의 지원을 확대해 정부 정책을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황기연 수출입은행장 “맞춤형 금융 제공해 경제구조 전환 앞당겨야”

“기술선도 산업의 초기 투자부터 수출, 해외 진출까지 전 성장경로를 아우르는 맞춤형 금융을 제공해 산업 고도화와 경제구조 전환을 앞당겨야 합니다"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진행한 은행장 취임식에서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이 “미래성장을 견인할 전략산업을 선제적으로 육성하는데 수은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행장은 “지금 우리 경제는 대내외적으로 매우 엄중한 여건에 처해 있다"며 “미국의 관세정책과 미·중 간 첨단기술경쟁,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제조업과 수출이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시기일수록 수은 정책금융의 존재 이유는 더욱 분명하다. 우리 기업의 활로를 개척하고, 산업 생태계를 지키며 미래의 성장판을 넓히는 역할이 바로 그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행장은 취임 후 중점적으로 집중할 네 가지에 대해 밝히면서 가장 먼저 AI·반도체·바이오·방산 등 미래성장 분야의 핵심기술 개발과 수출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AI 대전환을 위한 주요 산업분야의 피지컬 AI 도입 및 유관 인프라 구축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아울러 우리 경제가 첨단전략분야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직간접 투자를 활성화하겠다"며 “이를 위해 직간접 투자와 관련한 법적제약 해소 문제도 정부 및 국회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 역점 과제는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정책금융 실현'이다. 통상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을 정책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는 것이다. 황 행장은 “중소중견기업은 우리 경제의 허리이자 근간이며 산업 생태계를 지탱하는 뿌리"라며 “관세장벽과 환율변동에 직면한 중소중견기업들이 생존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에는 과감하게 금융을 공급하고, 성장 단계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성장기회 확보를 위한 우리 기업의 대미투자사업 금융수요에 적극 부응해 정부 정책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선 신재생 에너지, 수소산업 등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금융 지원을 확대해 나겠다는 포부다. 남북관계를 위해선 남북협력기금의 전략적 활용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번영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세 번째는 수은의 가용 금융수단을 적극 활용한 '글로벌 사우스와의 협력 강화'다. 새로운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글로벌 사우스 지역이 미·중에 편중된 경제·교역구조를 가진 우리 경제에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는 시각에서다. 황 행장은 “대외경제협력 증진에 앞장서 온 우리 수은은 이제 개도국의 발전을 지원하면서 동시에 무역 및 수출 다변화를 선도하는 전략적 협력자로서 기능해야 한다"며 “우리 기업의 현지 인프라 및 에너지 분야 진출에 수출금융을 적극 제공하고 치열한 지정학적 글로벌 경쟁에서 개도국의 경제발전과 우리의 국익을 함께 도모하기 위한 전략적 레버리지로 대외경제협력기금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개발금융 기능도 한층 강화한다. 개도국 현지 공급망 및 산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함으로써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장기 성장기반을 구축하는 상생형 성장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마지막 과제는 '현장 중심 능동적인 정책금융기관으로의 자리매김'이다. 황 행장은 기업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그들의 수요에 최적화된 금융솔루션을 신속히 설계·지원하는 현장형 파트너가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황 행장은 “방산, 원전과 같은 대규모 전략사업은 정부 및 민간과 협업해 속도감있는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중소중견기업 지원에 대해서는 절차를 간소화해 현장상담과 맞춤형 솔루션을 강화, 생산적 금융의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글로벌 고객 및 ECA, MDB, DFI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국제협력은행으로서의 위상을 제고하고 국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조직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AI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을 최우선과제로 꼽았다. 황 행장은 “이를 적극 추진해 우리의 업무환경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겠다"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동심사시스템 및 리스크관리 고도화와 생성형AI 업무시스템 도입을 통해 임직원 모두가 더 효율적으로 일하고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성과 기반의 유연한 조직·인력 운영에 나서는 한편 노동조합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이사회 정비했지만...롯데손해보험, ‘당국 리스크’ 여전 [이슈+]

롯데손해보험이 자본시장 전문가로 불리는 이호근 사외이사를 선임하면서 이사회 내부 변화 여부에 이목이 모이고 있다. 최대주주인 JKL파트너스가 대외 신뢰 제고를 노린 '전략적 인사'를 통해 재무 안정을 다지면서 매각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금융당국이 롯데손해보험에 적기시정조치를 지정해 또 한 번 급제동이 걸린 만큼 이 부분의 해결이 최우선 과제로 꼽히고 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2025년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호근 사외이사 선임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이 신임 사외이사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 △JP모건체이스 카드 △그레이그룹 아태지역 사장 등을 역임해 글로벌 금융·마케팅 전문가로 꼽힌다. 애큐온저축은행 대표 재직으로 인해 리테일 금융 경험도 풍부하다는 평가다. 롯데손보는 이 사외이사의 선임 목적을 소비자 중심의 경영문화 정착과 지속 가능한 성장체계 구축 등이라고 밝혔다. 다만 시장에서 이 사외이사의 합류가 일반적인 선임이라기보다 기업가치 제고나 매각 작업을 염두에 둔 배치일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매각 준비에 따른 가치 제고 및 새 주인 맞이를 위한 내부 거버넌스 정비 등 체질개선 부분에 목적이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시장에선 지난 9월 이후 공석이 되며 이 사외이사가 앉게 된 자리가 '보험 키맨'으로 불렸던 이창욱 사외이사 자리였던만큼 대체자에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이창욱 사외이사는 금융감독원 출신이면서 보험감독국 국장 등을 역임해 당국 소통 및 보험업권 전문가 역할에 대한 기대가 실린 바 있다. 롯데손보가 건전성 이슈로 당국과 소통이 중요한 시기인 만큼 이번에도 관료 출신이나 업계 관련 인사가 충원될 것이란 예상이 있었지만 이호근 사외이사의 경우 이런 이력과는 거리가 있다. 사내이사인 최원진 JKL파트너스 부대표도 오는 3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어 추가로 경영진 변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JKL파트너스는 2019년 인수 당시 경영진 다수를 교체해 색채를 강하게 드러냈지만 최근엔 외부 금융·자본시장 전문가를 영입해 경영 내실화와 이사회 내 최대주주 색채 완화를 동시에 이루는 추세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호근 사외이사는 이력이나 인맥면에서 볼 때 전략 수립 기여 등 경영참여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향후 매각관련 내부 색채 변화에 있어 긴밀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며 “JKL파트너스가 외부에서 금융·글로벌 전문가를 영입한 것도 이사회 독립성 및 회사 가치를 제고하고 본격적으로 매각을 위한 준비단계에 착수하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JKL파트너스가 이사진 재정비와 함께 서서히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여러 정황도 관측된다. 앞서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에 제동이 걸리면서 재무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일어난 바 있지만 실적 개선을 통해 빠르게 완화시키는 모양새다. 롯데손보는 올 3분기 예외모형 적용 기준 지급여력비율(킥스·K-ICS)에 141.6%를 기록해 당국 권고치를 충족했다. 올해 누적 순이익은 990억원을 나타내며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나기도 했다. 강력한 인수 후보도 나타난 상황이다. 최근 한국금융지주가 롯데손보의 인수를 타진한 가운데 실사 단계에 착수했다. 다만 매각 가격 및 거래 조건 등에서 아직 이견이 큰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당국과의 관계 개선은 매각 준비 과정에 있어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이 되고 있다. 5일 금융당국이 롯데손보에 최종적으로 적기시정조치를 지정하면서 원만한 매각 작업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다시금 재발했다. 매각의 키를 쥔 당국과의 정무적 문제 해결이 매각을 위한 주요한 관문으로 떠오른 셈이다. 지난 콜옵션 이슈 당시 금융당국의 만류에도 콜옵션 행사를 강행하려다 당국이 다시 강하게 제동을 거는 등 사실상 '전면전'이 펼쳐진 바 있다. 여기에 당국이 전날 경영개선권고를 내리면서 건전성 입증 이슈가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적기시정조치가 '비계량적' 평가 요인에서 이뤄진 만큼 관계가 매끄럽지 않음을 재확인한 셈이다. 특히 다음 달부터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이자를 포함한 배당의 지급을 정지하게 된 점이 매각에 있어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진 만큼 투자자 보호 측면과 신뢰도 하락이 매각 작업에 중대한 부담이 될 수 있어서다. 원매자 입장에선 채권자 피해나 신용등급 하락이 인수 과정상 재무 리스크 프리미엄이 더해지는 효과로 작용한다. 최근 신용평가사들은 롯데손보 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등급을 일제히 하락 조정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 이자 미지급은 해당 채권의 가치와 롯데손보의 신용등급 하락, 투자자 손실로 연결될 수 있어 기관투자자나 잠재 원매자 입장에선 부정적 시그널로 읽힐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손보는 2개월 내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하고 금융당국의 승인 이후 1년에 걸쳐 계획을 이행한 후 요건이 충족되면 조치에서 벗어나게 된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임 수출입은행장에 황기연 상임이사 임명…두 번째 내부출신

한국수출입은행은 제23대 수출입은행장으로 황기연 상임이사를 임명했다고 5일 밝혔다. 황 신임 행장은 전북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경영정보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 수출입은행에 입행한 이후 △서비스산업금융부장 △인사부장 △기획부장 △남북협력본부장 등을 거쳐 2023년부터 상임이사로서 리스크관리, 디지털금융, 개발금융, 정부수탁기금 업무를 총괄해 온 내부 출신 전문가다. 수은은 황 행장이 은행업무 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AI 시대에 필요한 식견을 갖췄고, '소통 리더십'으로 수은 직원들로부터 높은 신망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수은 관계자는 “지난 번에 이어 내부 출신 인사가 은행장으로 임명되면서 그동안의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한-미 통상협력 대응, 첨단전략산업 등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통해 국가 경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카카오페이, 3Q 영업익 첫 세자릿수…‘최대실적’ 달성

카카오페이가 올해 3분기 연결 영업이익으로 세 자릿수를 처음 돌파했다. 분기 영업이익은 10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영업이익률도 한 자릿수 후반에 진입했다. 이번 분기를 기점으로 전 사업분야에서 손익 구조가 강화되는 한편 미래 성장 동력의 성장세를 입증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4일 카카오페이가 3분기 연결 기준 거래액(TPV)이 47조원, 매출은 2384억원으로 집계된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3분기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은 같은 기간 8% 늘어난 13조4000억원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전체 거래액의 29% 수준을 유지했다. 결제 서비스 전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오프라인 결제(46% 상승)와 해외 결제(16% 상승)의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송금 서비스는 주식 거래액 급증으로 인해 본인 계좌로 송금하는 거래가 많아지면서 같은 기간 13% 늘었다. 카카오페이머니 충전 잔고는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해 2조961억원을 나타냈다. 3분기 연결 매출은 23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특히 금융과 플랫폼 서비스 매출이 각각 약 70%가량 늘며 성장을 견인했다. 금융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성장한 947억원이다. 하반기 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직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연간 성장 기조를 이어갔다. 투자 서비스 매출과 보험 서비스 매출은 각각 155.4%, 72.2% 늘었다. 플랫폼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2% 증가한 140억원을 기록했다. 광고와 카드추천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매출을 키운 결과다. 결제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난 1297억 원으로 집계됐다. 결제 전 영역의 매출 증가로 확장 여력이 큰 오프라인과 해외 결제가 모두 두 자릿수 신장해 증가세에 힘을 보탰다. 연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69.4% 증가해 158억원을 기록하면서 처음 100억원대로 올라섰다. 영업이익률은 6.6%로 한 자릿수 후반대에 진입했다. 당기순이익과 EBITDA는 각각 191억원, 241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전 사업분야에서 매출과 수익성이 함께 좋아지며 손익구조가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연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한 2225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확장과 매출 증대로 운영비용이 늘어난 까닭이다. 다만 비용 효율화 기조로 직전 분기 대비 2.8% 감소했다. 자회사별 실적은 카카오페이증권이 3분기 15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주식거래액 및 건수, 월 거래 고객, 예탁자산 등 주요 지표들이 모두 세 자릿수 성장한 결과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매출 성장의 기반인 정기납입 보험료를 전년 동기 대비 5배로 늘렸다. 3분기 전체 원수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난 164억원으로 이익 구간 진입을 위한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글로벌 및 플랫폼 사업, AI서비스 강화, 자회사(증권·손보)의 약진 등 3분기에 나타낸 주요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날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 AI 에이전트 연동'을 준비 중이라며 내년 중 서비스 시행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백승준 카카오페이 사업총괄 리더는 “카카오페이는 '챗GPT 포 카카오'와 '카나나 인 카카오톡'의 연동을 준비하고 있다"며 “첫 단계에서는 챗GPT를 활용하고, 두 번째는 카나나 연동, 세 번째는 플레이 MCP를 활용해 페이의 데이터를 카카오 AI 서비스에서 활용 가능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4단계에서는 결제 표준 프로토콜을 마련해 결제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카카오 에이전트에서 결제 완결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 리더는 “구체적인 서비스 출시 시점을 현재 단계에서 측정하기 어려우나 내년 중 유의미한 서비스를 시행해 보여드리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은행권 풍향계] 하나은행·카드·투어, ‘액티브 시니어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外

하나은행은 지난 3일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하나카드, 하나투어와 '액티브 시니어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하나은행의 금융 전문성과 하나카드의 결제 플랫폼 역량, 하나투어의 여행 콘텐츠 기획력을 결합해 액티브(Active) 시니어 손님을 위한 금융과 여행의 통합 라이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는 시니어 손님에게 금융과 여행, 결제 서비스 혜택을 통합 제공하는 첫 사례로 이를 통해 △하나은행 하나더넥스트 라운지 내 여행관련 세미나 정례화 △시니어 맞춤형 하나투어 여행 패키지 운영 △여행상품 하나카드 결제 시 청구 할인·적립 등 혜택 제공 △공동 온·오프라인 마케팅 및 액티브 시니어 대상 캠페인 전개 등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하나금융그룹의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더넥스트'의 은퇴설계, 상속·증여 등 금융 관련 전문 솔루션 제공을 통해 액티브 시니어 손님들이 삶의 여유와 여행이 있는 인생 2막을 누릴 수 있도록 맞춤 서비스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김진우 하나은행 중앙영업그룹장은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 손님들께 금융과 여행의 통합 라이프 서비스와 맞춤형 결제 혜택을 드리기 위해 하나은행과 하나카드, 하나투어가 힘을 합쳤다"며, “보다 풍요롭고 편리한 시니어 라이프 지원을 위해 이종산업과의 융합형 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지난 3일 서울시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와 '여성기업 성장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전국 20개 지회와 약 1만여개 회원사를 보유한 대표적인 여성경제단체로, 1999년 설립 이후 여성창업 지원, 판로 확대, 여성경제인 역량 강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번 협약을 통해 여성기업을 대상으로 △여성 창업 저변 확대 및 활성화 지원 △여성기업 금융지원 △특화 컨설팅 제공 등 여성기업 성장기반 구축에 필요한 금융·비금융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여성기업의 실질적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신한은행은 여성 기업을 위한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여성기업이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력 제고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중소·중견 기업의 안정적인 가업승계 지원을 위해 은행권 최초로 '가업승계 전담조직'을 신설했다고 4일 밝혔다. 국내에서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기업은 우리은행을 포함해 17개 사 정도에 불과하다. 특히 중소, 중견기업의 경우 세금부담, 후계자 육성의 어려움, 제도의 복잡성 등으로 인해 경영의 지속성과 세대 간 승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은행은 중소, 중견기업의 가업승계를 돕기 위해 새롭게 '가업승계 전담조직'을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경영기획그룹 산하 ACT조직으로 신설하고 기업·WM·IB 등 여러 그룹이 유기적 협업한다. ACT조직은 프로젝트 단위 핵심사업·업무 추진을 위한 애자일 실행 조직을 뜻한다. 우리은행은 국내 금융환경과 제도적 여건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 가업승계 지원을 위해 체계적이고 중장기적 컨설팅 모델을 개발하고 권역별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생산적 금융을 통해 대상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기업금융 명가에 걸맞게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영업 채널과 전문 인력(RM)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설된 '가업승계 전담조직'을 통해 가업승계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업승계 △지분 이전 △자산관리 등 민감 이슈와 △자산관리 △자금지원 △M&A 중개 등 전문 금융서비스를 우리은행이 보유한 기업, WM, IB 조직과 전문 인력을 활용해 지원한다. 가업승계를 위한 지원이나 상담이 필요한 고객은 기업금융 전담채널인 BIZ프라임센터를 비롯한 우리은행 기업 창구 또는 투체어스 창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올해를 가업승계 금융서비스의 원년으로 삼고 기업의 지속 가능한 경영과 일자리 유지를 위해 은행권 최초로 전담조직을 신설했다"며, “국내에서 더 많은 100년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가업승계를 지원하고 생산적 금융 확대를 통해 중소, 중견 기업을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의 대표 모바일 플랫폼 KB스타뱅킹이 '계좌종합관리서비스'를 전면 개편해 개인사업자 고객의 이용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개인사업자 고객의 편의성을 크게 높인 것이다. 그동안은 명의별로 인증서와 보안매체를 사용하거나 별도의 앱을 통해 계좌 조회와 이체가 가능했다. 이제는 KB스타뱅킹 한 번의 로그인과 KB국민인증서 하나만으로 개인·개인사업자 계좌를 모두 조회하고 이체할 수 있다. 사업자등록번호별로 공동인증서를 발급받거나 별도의 보안매체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지며 간소화된 인증 방식으로 개인사업자 고객의 금융 접근성과 업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란 평가다. 또한, '전체' 조회 기능이 새롭게 추가돼 모든 명의의 계좌를 한 눈에 조회할 수 있으며, 명의별 거래내역과 상품 현황 등 주요 정보를 직관적으로 통합 제공해 자산 관리의 효율성이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개편으로 여러 개의 인증서와 OTP를 사용하는 불편함을 해소해 고객의 이용 편의성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금융 니즈 해결을 위한 고객 중심의 서비스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삼성카드 멀어지고 현대카드는 위협…신한카드 생존법은

신한카드가 3분기 실적 이후 삼성카드와 1위 다툼에서 멀어지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3위인 현대카드도 차이를 좁혀오며 추격하는 가운데 신한카드는 신용판매 확대와 건전성 개선에 집중하는 데 매진한다는 전략이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올 3분기 누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2% 감소한 380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높은 대손비용과 지급 이자 비용에 따른 지출 확대가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회원기반 확대 및 결제 취급액 증가에 따른 비용상승과 희망퇴직 등 일회성 요인에 따른 비용 상승도 순익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삼성카드는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4973억원의 순이익을 나타냈다. 두 회사의 분기 기준 순익은 각각 1338억원, 1617억원으로 삼성카드가 선두를 지켜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5721억원)에서 삼성카드(6646억원)에 밀렸고 올해 1분기 순이익(1369억원)도 삼성카드(1844억원)에 1위를 내줬다. 특히 올 들어 두 회사의 순익 격차가 매분기 확대되고 있다. 격차 수준은 △1분기 475억원 △2분기 863억원 △3분기 1169억원이다. 3분기 누적 격차의 경우 지난해 연간 기준 격차(925억원)보다 더 크다. 삼성카드는 시장 둔화 속에서도 카드 이용액 증가와 영업수익 확대로 금융비용과 대손비용 증가를 방어하면서 승기를 거머쥐었다. 3분기 신판액은 41조2350억원으로 전년(27조9389억원) 대비 8.7% 증가했고 영업수익은 1조510억원으로 6.1% 늘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제휴카드 서비스 등으로 이용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이런 와중 현대카드는 3분기 카드사 '빅3' 중 유일하게 순익 성장에 성공해 신한카드를 추격하고 있다. 현대카드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89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 누적 순익은 2550억원으로 6.2% 늘었다. 현대카드의 분기 순익(17.3% 상승)의 경우 신한카드(22.8% 감소)와 매우 대조적인 성장세다. 특히 신한카드로선 현대카드의 이번 성장세가 회원 수 및 신용판매 취급액 증가에서 기인했다는 점이 뼈아프게 다가올 수 있다. 시장 내 회원 수 및 개인 신판 점유율 부문은 과거 신한카드가 압도적으로 우위를 유지했던 주된 승부처이기 때문이다. 현대카드의 본인회원수는 1261만명으로 전년 말 대비 36만명 증가했다. 연회비 15만원 이상 프리미엄 회원 비중의 경우 3.2%에서 3.4%로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출시한 '부티크(연회비 8만원)', '알파벳카드(연회비 1만5000원)'의 꾸준한 발급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점유율에서도 두 회사가 거리를 좁혀오고 있다. 최근 신한카드의 점유율이 감소세인 반면 삼성·현대카드는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이다. 올 상반기(5월 말 기준)까지 신한카드는 개인신신판(국내외 일시불+할부) 이용실적 기준 점유율이 18.50%로 전월대비 0.01%p 하락했다. 반면 삼성카드는 개인신판 점유율이 직전달 17.88%에서 5월 18.04%로 0.16%p 상승해 양사 격차가 0.66%p에서 0.46%p로 좁혀졌다. 1년 전 1.31% 격차에서 다소 축소된 수치다. 신한카드는 본업 경쟁력 확대와 건전성 지표 관리라는 정공법에 매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신한카드는 대손비용 확대를 통해 건전성 개선에서 효과를 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1.37%로 전년 동기(1.33%) 대비 비슷한 수준이지만 상반기와 비교해 뚜렷한 개선세다. 1분기 연체율이 1.61%까지 기록했던 것에 반해 2분기 1.50%로 낮아졌고, 3분기 1.37%로 0.13%p 하락했다. 본업인 페이먼트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 가운데 지난 2분기 PLCC 시장에서 카카오뱅크를 비롯해 스타필드, 배달의민족 등 이종 산업 간 협업을 늘렸다.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누적 이용금액이 4조원을 돌파하는 등 전체 카드·대출 등 취급액으로 175조63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6% 끌어올렸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는 한편 본업(페이먼트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회원 기반의 양적 확대 및 마케팅 효율화를 통한 질적 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송금 시 확인하세요”…수협은행, 회원수협과 ‘송금 코드’ 분리

앞으로 송금할 금융기관을 선택할 때 '수협'이 아닌 '회원수협'과 '수협은행'이 나타나면 상대방 계좌가 어떤 금융기관인지 확인하고,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 '수협'만 있다면 기존대로 이를 선택하고 송금하면 된다. 수협중앙회는 회원수협과 수협은행의 금융기관 코드를 분리해 이달 1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금융기관 코드란 각 금융기관을 구별하기 위한 세 자리의 숫자로, 회원수협과 수협은행은 지금까지 동일한 코드(007)를 사용해 왔다. 두 기관은 타 금융기관과의 금융결제에 대한 안정성과 유동성 관리를 위해 지난 2023년부터 회원수협(030)과 수협은행(007) 각각의 코드로 분리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고, 오는 10일 시행을 앞둔 상황이다. 다만 수협은 고객의 불편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금융기관에 송금할 곳을 선택할 때의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기존대로 '수협' 하나로 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동안 2금융인 회원수협과 1금융인 수협은행을 별다른 구분 없이 '수협'이라는 명칭으로 혼용해 왔던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따라서 시행일 이후 하나의 UI로 수협이 나타날 경우 코드가 전산상 자동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이전과 동일하게 해당 UI를 선택하면 된다. '수협은행'과 '회원수협'으로 구분된 경우라면 송금할 상대방 계좌의 금융기관이 둘 중 어디에 해당되는지 반드시 확인한 뒤 선택해야 한다. 이때, 금융기관 마다 회원수협을 표현하는 명칭이 단위수협, 지역수협, 수협중앙회 등으로 다를 수 있다. 회원수협과 수협은행을 잘못 선택하더라도 입금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계좌번호에 의해 자체적으로 구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계좌번호를 사전에 등록해야 하는 지로·CMS 업무(자동이체 등)의 신규신청 건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페이인포)의 기관 변경 업무에 한 해 안내 메시지에 따라 제대로 된 기관을 선택해야 한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안정적인 금융결제 시스템 구축을 위해 분리를 단행한 것이지만, 고객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며 분리작업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현재 시스템이 정착될 수 있도록 성실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수출입은행, 핵심광물·에너지 투자 2500억원 펀드 조성

한국수출입은행이 공급망안정화기금(이하 기금)을 통해 핵심광물·에너지 분야에 집중투자하는 25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한다고 3일 밝혔다. 공급망안정화기금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 대응을 위한 범정부 대응체계의 일환으로 '경제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지원 기본법'에 따라 수은에 설치된 기금으로 지난해 9월 공식 출범했다. 이번 출자사업은 기금의 기존 공급망안정화 펀드 대비 출자비율을 40%까지 상향해 기금이 1000억원을 출자하고 공공·민간 자금을 추가 모집해 총 2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기금은 위험을 적극적으로 감내해 민간 투자를 유도할 방침이다. 핵심광물 분야 및 핵심광물·에너지 관련 '공급망 안정화 선도사업자'에 대한 지원 실적에 대해 수은에 귀속되는 수익의 일부를 운용사에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투자 유인책도 시행할 예정이다. 공급망 안정화 선도사업자는 경제안보품목 등의 안정화 계획을 정부 각 부처에 제출해 선정된 사업자다. 민관협력으로 조성된 펀드는 생산·가공·수송·저장 등 핵심광물·에너지 분야 밸류체인(업스트림, 미드스트림) 단계별 사업에 투자해 핵심 기간산업 기초소재 확보와 에너지원의 안정적인 수급 등 공급망 안정화 전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특정국에 집중된 희토류 등 핵심광물 제련, 폐배터리에서 리튬·니켈·코발트 등을 추출하는 재자원화뿐만 아니라 자원의 운송과 저장에 필요한 항공·해운 운송서비스 및 물류사업까지 투자 대상에 포함해 공급망안정화를 위한 사업을 발굴하고 집중 지원한다. 출자사업은 이날 수은 홈페이지에 공고될 예정으로, 운용사 선정 후 기금운용심의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으로 펀드 조성을 완료할 방침이다. 수은 관계자는 “각국의 자원 확보경쟁 가속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공급 불확실성이 높은 핵심광물·에너지 부문에 민간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라며, “향후 민간투자가 활성화되면 공동투자·대출·보증 등 종합적 패키지 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금은 올 상반기에 기금 1000억원, 수은 1000억원 등 총 2000억원을 출자해 1조8000억원으로 조성한 공급망안정화펀드 투자를 개시했다. 분야별 선도사업자 등 공급망안정화사업을 적극 지원 중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4대금융 레이스 시선은 ‘3위’ 쟁탈전에…승부처는 ‘비은행’

우리금융지주가 올해 종합금융그룹을 완성하면서 금융권의 시선이 '3위 쟁탈전'에 모이고 있다. 우리금융은 3분기 레이스에서 4위를 유지했지만 내년 비은행 수익기여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79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지주는 전년 대비 6.5% 증가한 3조4334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우리금융이 1조4420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하나금융이 2조259억원을 나타내면서 둘 사이 5500억원 가량의 격차가 벌어졌다. 다만 3분기 개별 순이익에서 우리금융이 약진하며 하나금융을 크게 앞질렀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의 3분기 순익은 각각 전년 대비 37.6% 상승한 1조2444억원, 전년 대비 2.1% 하락한 1조1324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사 인수 효과로 인한 염가매수차익 반영과 방카슈랑스 채널 확대, 보험·증권사 인수가 비이자이익 증가에 기여하면서 수익 다변화가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비이자이익 등 당장 실적 격차가 상당하지만 우리금융이 보험사와 증권사 인수로 비은행 수익 다변화의 기반을 강화한 만큼 발빠른 3위 탈환을 노릴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보험사 인수를 통해 방카슈랑스 판매 비중이 약 13%p 상승한 가운데 우리투자증권의 투자은행 영역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하나금융은 누적 순이익 규모에서 우위를 유지했음에도 비은행 부문 실적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나금융은 보험 부문의 적자가 이어지는 와중 지난달 하나손해보험 유상증자에 2000억원을 출자했다. 자회사 자본건전성 지표 하락 방어와 영업 경쟁력 강화에 추가 비용을 지출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이에 두 그룹사 모두 비이자이익 확대가 3위 경쟁의 핵심 변수로 꼽히고 있다. 두 그룹의 비은행 계열사의 올해 누적 당기순익을 비교해도 격차는 1000억원 수준에 그친다. 3분기까지 우리금융 3510억원, 하나금융 4583억원의 이익 규모를 나타냈다. 하나금융의 경우 비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12% 증가했음에도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이 전반 감소하면서 비이자이익을 은행이 견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우리금융은 은행 WM뿐만 아니라 카드·캐피탈 부문 영업력 강화가 비이자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일각에선 우리금융의 자회사 실적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되더라도 이미 벌어진 격차를 쉽게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제기된다. 우리금융이 동양·ABL 생명 인수로 인한 염가매수차익을 반영했음에도 하나금융과의 격차가 6000억원 가까이 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금융이 올해 반영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차이가 하나금융과 2000억원 미만으로 좁혀진다. 이성욱 우리금융 CFO 부사장은 지난달 29일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3분기는 선제적 건전성 관리를 위한 일회성 충당금 요인이 많아 상당히 변동성이 많았다"며 “보험사 인수 관련 염가매수차익이 5810억원으로 산출됐지만 각종 충당금 관련 3600억원의 일회성 요인이 있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상반기에도 올초 실시한 희망퇴직·책임준공 신탁사업장과 관련해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을 지출한 바 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 등 주요 건전성 지표와 지속적인 자본효율성 관리 역량도 중점 경쟁지표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의 CET1 비율은 각각 12.92%, 13.30%를 나타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7%, 10.60%을 기록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