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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윤호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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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TV전쟁, 내년 격전장은 ‘마이크로 RGB’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에는 새로운 전장에서 맞붙는다. 두 라이벌의 시선이 OLED를 넘어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의 '마이크로 RGB TV'로 이동하면서 프리미엄TV 시장의 경쟁구도가 다시 한 번 요동칠 전망이다. 마이크로 RGB는 백라이트에 쓰이는 광원을 초소형화하고, 기존의 백색 광원이 아닌 적색(R)·녹색(G)·청색(B) 개별 광원으로 세분화해 색상 표현력을 한층 끌어올린 제품이다. 업계에서는 마이크로 RGB를 LCD TV 기술의 '정점'으로 평가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마이크로 RGB TV를 나란히 배치한다. LG전자는 'LG 마이크로RGB 에보'를 최초 공개하고, 삼성전자도 2026년형 마이크로 RGB TV를 전시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신제품 전시를 넘어, 프리미엄 TV 시장의 차세대 기술 주도권을 둘러싼 양사의 전략 경쟁이 본격화됐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삼성과 LG는 올해 들어 OLED TV 시장 공략에 집중해 왔다. 중저가 LCD 제품을 앞세운 중국 기업과 달리, 기술 우위를 앞세운 차별화된 제품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OLED만으로는 중국 업체들의 물량·가격 경쟁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확산되면서, 최근 들어 경쟁의 무게중심이 마이크로 RGB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중국 TV 브랜드들의 빠른 추격이 자리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OLED에 주력하는 사이, 중국 TV 브랜드들은 LCD 기반 초대형 미니 LED 제품을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실제 미니 LED TV 출하량은 OLED를 크게 웃돈다. 시장조사업체 시그마인텔에 따르면 올해 TV용 OLED 출하량은 690만대에 그친 반면, 미니 LED TV 출하량은 130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가격 경쟁력에서 미니 LED가 OLED 대비 우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 결과 프리미엄 TV 시장 내 OLED 비중이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LG와 삼성이 OLED TV에 주력한 반면, 중국 브랜드들은 초대형 미니 LED 모델을 공격적으로 마케팅하며 프리미엄 시장 내 OLED의 비중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미니 LED는 '슈퍼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비중을 점점 더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이크로 RGB는 OLED와 미니 LED 사이의 '절충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니 LED보다 한층 향상된 화질을 구현하면서도 OLED에 비해 가격 부담을 낮출 수 있어, 프리미엄 TV 구매를 고민하던 소비자층을 겨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세미나에서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기관 유비리서치의 이충훈 대표는 “마이크로 RGB TV는 궁극적인 LCD로, 가장 진화한 제품"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도 마이크로 RGB TV의 가격 경쟁력을 강조한 바 있다. 용 사장은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5'에서 “내년에는 다양한 크기의 마이크로 RGB TV를 소비자가 '이 정도면 살 수 있겠구나' 하는 수준의 가격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브랜드 역시 RGB 미니 LED TV를 앞세워 국내 업체 추격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하이센스는 올해 116형에 이어 100형 RGB 미니 LED TV를 중국과 유럽 시장에 출시했다. 다만 전략의 결은 다르다. 중국 업체들이 '크기와 가격'을 앞세운 추격 전략을 펴는 반면, 국내 브랜드는 마이크로 LED 소자 기술력을 기반으로 화질 완성도에서 격차를 벌린다는 구상이다. 소자 크기가 미세해질수록 정교한 색상 구현과 밝기 제어가 가능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 제품은 마이크로 LED 소자 크기가 100마이크로미터(㎛)로 초미세한 반면, 하이센스는 100~500㎛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품질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아이온2’로 반등 신호 쏜 엔씨…2026년, 글로벌 공략·장르 다변화 본격화

엔씨소프트(이하 엔씨(NC))가 2025년을 '도전의 해'로 규정하며 추진해온 변화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앞세워 글로벌 게임쇼에 적극 참여하고, 마케팅을 강화한 가운데 지난해 11월 출시된 '아이온2'가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실적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엔씨(NC)는 이를 바탕으로 2026년을 글로벌 시장 확장의 원년으로 삼고 성장세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홍원준 엔씨(N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2026년은 글로벌 시장을 전면적으로 공략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개발 중인 글로벌 차기작들을 통해 엔씨(NC)가 미래 성장을 위해 얼마나 오랜 기간 준비해왔는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엔씨(NC)가 꾸준히 강조해온 북미·유럽 시장 공략은 2026년에도 핵심 전략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11월 한국과 대만에 출시돼 안정적으로 안착한 '아이온2'는 2026년 하반기 북미와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온2'는 PC 중심의 수동 플레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임에도 불구하고, 한국·대만 출시 이틀 만에 일간 활성 이용자(DAU) 150만명, 출시 1주일 누적 캐릭터 생성 수 252만건을 기록하며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다. 전통적인 PC MMORPG 장르가 서구권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또 다른 핵심 타이틀은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다. 글로벌 흥행 IP '호라이즌'을 기반으로 엔씨(NC)가 개발 중인 차세대 MMORPG로, 지난 지스타에서 첫 공개된 이후 서구권 게이머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엔씨(NC)는 2026년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Gamescom)'에서 시연 버전을 공개할 계획이다. 리니지 IP 기반 모바일 게임의 글로벌 확장도 병행된다. '리니지W'는 2026년 상반기 동남아 지역 재론칭과 함께 북미 등 주요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중국 출시를 준비 중이며, 특히 '리니지2M'은 지난해 11월 말 현지 이용자 테스트를 진행하며 출시를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했다. 엔씨(NC)는 MMORPG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슈터, 서브컬처, 모바일 캐주얼 등 다양한 장르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왔으며, 그 성과가 2026년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 가능성이 높은 슈터와 서브컬처 장르는 외부 개발사 투자와 퍼블리싱을 통해 라인업을 확장 중이다. 2026년 상반기에는 국내 개발사 빅게임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애니메이션 액션 RPG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가 출시될 예정이다. 이어 미스틸 게임즈의 PC·콘솔 타임 서바이벌 슈터 '타임 테이커즈'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엔씨(NC) 산하 스튜디오 빅파이어 게임즈가 개발 중인 PC·콘솔 오픈월드 택티컬 슈터 '신더시티' 역시 2026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러 글로벌 게임쇼를 통해 공개되며 기대감을 높여온 만큼, 엔씨(NC)의 장르 다변화 전략을 상징하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모바일 캐주얼 게임 역시 새로운 성장 축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엔씨(NC)는 2025년 모바일 캐주얼 센터를 신설하며 조직과 사업 기반을 정비했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최근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모바일 캐주얼 시장에서 하나의 에코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기술 플랫폼 확장을 목적으로 한 기업 1곳의 인수를 결정했고, 국내외 소규모 모바일 캐주얼 게임사 2곳에 대한 추가 인수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IP 발굴과 함께 기존 핵심 IP의 확장 전략도 병행된다. 엔씨(NC)는 중국 개발사 셩취게임즈와 협력해 '아이온' IP 기반 모바일 게임 '아이온 모바일'을 공동 개발 중이며, 2026년 중국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셩취게임즈는 PC 온라인 '아이온'을 중국에서 장기간 서비스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시장과 IP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춘 파트너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엔씨(NC)는 2026년 1분기 1종, 하반기 2종 등 총 3종의 기존 IP 기반 스핀오프 타이틀 출시 계획도 공식화했다. 이들 신작은 기존 IP의 세계관과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장르와 플레이 방식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시도할 전망이다. 2025년 한 해 동안 체질 개선과 전략 전환의 토대를 다진 엔씨(NC)는 2026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과 장르 다변화, IP 가치 확장이라는 세 축을 동시에 밀어붙일 계획이다. 자체 개발 신작과 퍼블리싱 타이틀을 앞세운 엔씨(NC)의 다음 행보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전자, 고객 혜택 강화한 ‘2026 세일 페스타’ 개최

삼성전자가 새로운 한 해를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내년 1월 1일부터 31일까지 '2026 삼성전자 세일 페스타(이하 2026 삼세페)'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6회차를 맞은 '2026 삼세페'는 가전·모바일·IT 제품을 대상으로 전국 삼성전자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특히 '2026 삼세페'에서는 'AI 구독클럽'의 인기와 1월에 몰리는 혼수·입주·이사 수요 트렌드에 맞춰 고객 혜택을 대폭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2026 삼세페'에서 여러 품목을 함께 구매하는 고객을 위한 혜택을 새롭게 선보인다. 기존에는 'AI 패키지'로 TV·냉장고·세탁건조기 등 대형 가전 구매 시 품목당 최대 5만원, 식기세척기·전기레인지·청소기 등 소형 가전 구매 고객은 품목당 최대 3만 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올해 행사 기간 동안 2개 이상 AI 제품을 일시불로 구매하는 'AI 패키지' 고객에게는 기존 혜택의 2배인 '더블 혜택'을 제공한다. 구매 고객들은 모델별 최대 10만원 상당의 삼성전자 멤버십 포인트를 받게 된다. 특히 'AI 구독클럽'으로 'AI 패키지'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혜택이 3배로 커지는 '구독 트리플 혜택'이 적용돼 최대 15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제공한다. 삼성전자 멤버십 포인트는 삼성닷컴에서 현금처럼 사용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삼성닷컴에서는 TV, 냉장고, 세탁기, 식기세척기 등 총 17개 품목 인기 제품을 최대 50% 할인한 파격적인 가격으로 한정 수량 판매한다. 삼성전자는 1월에 혼수·입주·이사 등으로 가전 구매가 집중되는 트렌드를 반영해 고객 맞춤 혜택을 확대했다. 먼저, 행사 기간에 삼성스토어에서 '혼수클럽'과 '입주클럽'에 가입한 후 제품을 구매하면 구매 금액대별로 최대 80만 상당의 멤버십 포인트를 제공한다. 특히 '혼수클럽' 가입 고객이 500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TV, 냉장고, 세탁기 등 9대 가전 무상 서비스 기간을 3년으로 연장해 주는 특별 혜택도 마련했다. '이사클럽' 가입 고객은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40만 원의 멤버십 포인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26 삼세페'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제휴 혜택도 준비했다. 삼성금융네트웍스의 금융 플랫폼 '모니모'와 함께 1월 2일 단 하루 동안 '1day 특가' 이벤트를 운영한다. 모니모 고객은 앱에서 행사 쿠폰을 내려 받아 삼성닷컴에서 특별 할인가로 스마트폰, 에어컨, 공기청정기, 인덕션 등 최신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또, '2026 삼세페' 행사 기간 중 삼성전자 제품을 구입하고 모니모 앱에서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최신 가전제품, 호텔 숙박권, 공연 티켓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 김용훈 삼성전자 한국총괄 상무는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고객들에게 더욱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역대 가장 큰 규모의 혜택을 준비했다"며 “혼수·입주·이사 고객뿐 아니라, 가전 교체를 고민했던 모든 고객에게 이번 '2026 삼세페'는 가장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두 번 접는 트라이폴드 완판에도 삼성 마냥 기쁘지 않은 이유

삼성전자의 두 번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이하 Z 트라이폴드)가 지난 12일 국내 출시 이후 완판을이어가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정작 국내 소비자의 Z 트라이폴드에 대한 반응이 뜨거울수록 삼성전자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업계의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Z 트라이폴드의 판매 확대가 곧바로 삼성전자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구조적 한계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삼성닷컴에서 진행된 Z 트라이폴드 재입고 구매 신청이 시작 2분 만에 마감됐다. 삼성닷컴에는 “성원에 감사드린다. 준비된 물량이 소진됐다"며 “재입고 알림을 신청하면 입고 시 안내하겠다"는 안내 문구가 게시됐다. 앞서 지난 12일 출시 첫날, 서울 강남과 홍대 등 주요 삼성 매장에서 개점 직후 준비 물량이 빠르게 소진돼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온라인에서도 판매 개시 약 5분 만에 초기 물량이 다 팔렸다. 업계에서는 Z 트라이폴드가 두 번 접는 폼팩터(기기 외형) 첫 제품이라는 점에서 소비자 관심이 집중되며 예상보다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한다. 삼성전자는 재입고 판매를 포함한 현재까지 국내 출시된 Z 트라이폴드 수량을 공식적으로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시장에선 3000~4000대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Z 트라이폴드는 접었을 때의 휴대성과 펼쳤을 때의 대화면 활용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번 접힌 3개 패널을 모두 펼치면 253㎜(10형) 대화면을 제공하고, 접으면 164.8㎜(6.5형) 크기의 바(Bar) 타입으로 변한다. 접었을 때 두께는 12.9㎜, 펼쳤을 때 가장 얇은 부분은 3.9㎜로 폴드 시리즈 가운데 가장 얇다. 단순한 실험적 제품을 넘어 새로운 사용 경험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이 같은 흥행이 곧바로 수익성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점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이라는 가격 자체가 원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Z 트라이폴드는 당초 400만원대 가격이 예상됐지만, 삼성전자는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원가 절감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제품의 제조 난이도를 감안하면 출고가가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Z 트라이폴드는 3개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탑재한 데다, 안쪽으로 두 번 접히는 '듀얼 인폴딩' 방식과 내구성 강화를 위한 아머 플렉스 힌지 적용 등 복잡한 공정이 요구된다. 생산 난이도가 매우 높은 구조다. 여기에 최근 메모리 가격 상승과 주요 부품 단가 인상까지 겹치며, 판매 물량이 늘어날수록 원가 부담도 함께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4분기 D램 계약 가격이 전년 대비 75% 이상 상승할 것"이라며 “메모리가 스마트폰 전체 부품 원가의 10~15%를 차지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스마트폰 단가는 약 8~10%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부사장)이 Z 트라이폴드 공개 미디어 행사에서 “메모리 등 여러 요인으로 부품 가격이 치솟고 있지만, 대국적 결단으로 줄이고 줄여 이 가격을 어렵게 만들어냈다"고 언급한 배경이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는 추가 물량 확대 여부를 두고 전략적 고민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트라이폴드를 대중화 전략 제품으로 키워 시장을 넓힐지, 아니면 기술 리더십을 상징하는 상위 모델로 한정 운영할지를 놓고 선택의 기로에 섰다는 분석이다. 무리한 물량 확대보다는 브랜드 상징성과 기술 우위를 강조하는 전략이 보다 현실적일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다만 경쟁사들의 시장 공략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단순히 기술력 증명에만 머물 수는 없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화웨이가 트라이폴드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가운데, 샤오미 역시 내년 하반기 트라이폴드폰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2.5% 수준에 그치는 폴더블 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는 트라이폴드와 같은 새로운 폼팩터가 필요하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임성택 삼성전자 부사장도 “트라이폴드는 폴더블 시장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키는 데 트리거(방아쇠)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Z 트라이폴드가 단순한 흥행 차원을 넘어 수익성과 확장성으로 연결될 수 있을 지는 결국 삼성전자의 전략적 선택에 달린 셈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SK하이닉스, 256GB DDR5 서버용 D램 ‘인텔 제온 6’ 인증 통과

SK하이닉스는 10나노급 5세대(1b) 32Gb 기반 고용량 서버용 D램 모듈 제품인 256GB DDR5 RDIMM을 인텔 제온 6 플랫폼에 적용하기 위한 인텔 데이터센터 인증(Intel Data Center Certified) 절차를 통과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인증 절차는 미국에 위치한 인텔의 첨단 연구시설인 어드밴스드 데이터센터 디벨롭먼트 랩(Advanced Data Center Development Laboratory)에서 진행됐다. 이 곳에서 SK하이닉스는 수차례의 다면 평가를 거쳐 이번 제품이 제온 플랫폼과 결합했을 때 신뢰할 수 있는 성능과 호환성, 품질을 갖췄다는 결과를 얻었다. 회사는 이에 앞서 올해 1월, 10나노급 4세대(1a) 16Gb 기반 256GB 제품에 대한 인증도 받은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서버용 CPU 시장을 선도하는 인텔의 최신 서버 플랫폼과의 호환성을 업계 최초로 검증 받으며 당사의 고용량 DDR5 모듈 기술력이 글로벌 최고 수준임을 입증했다"며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주요 데이터센터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급증하는 서버 고객들의 수요에 적기 대응해 차세대 메모리 시장 리더십을 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차세대 AI 인프라에서 메모리는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AI 추론 모델들이 단순 답변 생성을 넘어 복잡한 논리적 사고 과정을 수행하면서,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처리하려면 고용량·고성능 메모리가 필수적이며, 이에 따른 시장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제품이 늘어나는 시장 수요에 부응하는 최적의 솔션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개발진은 “이번 제품을 탑재한 서버는 32Gb 128GB 제품을 채용했을 때 대비 16% 추론 성능이 향상된다"며 “32Gb D램 단품 칩을 활용한 설계로 전력 소모량도 기존 1a 기반 16Gb 256GB 제품보다 최대 약 18%까지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성비를 중시하는 데이터센터 고객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이상권 SK하이닉스 부사장(DRAM상품기획 담당)은 “서버용 DDR5 D램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실히 하면서 고객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풀 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로서 고성능·저전력·고용량 메모리 수요 확산에 적극 대응해 고객들의 만족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G U+, 5년 연속 ‘지역사회공헌 인정 기관’ 선정

LG유플러스가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지역사회공헌 인정제'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다. 이로써 LG유플러스는 5년 연속 지역사회공헌 인정 기관으로 인정받았다. 18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는 비영리단체와 협력해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 기업과 기관의 공로를 인정해 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다. 심사는 환경경영(E), 사회적 책임경영(S), 투명경영(G) 3개 영역으로 구분해 진행되며, 19개의 심사 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등급이 부여된다. LG유플러스는 올해 평가에서 친환경 경영 체계 구축과 지역사회와의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성과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LG유플러스는 매년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환경 목표를 수립하고, 에너지·폐기물·용수 등 주요 지표를 관리하며, 내부 심사를 실시해 사업장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 인증 자격 획득으로 이어졌다. 이로써 LG유플러스는 환경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관리·개선하기 위한 국제 규격인 ISO 14001 인증을 2년째 유지하게 됐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친환경 경영체계 구축을 위해 건축물에도 에너지 효율 설비를 적용했다. 주요 연구개발(R&D) 조직이 입주해 있는 LG사이언스파크(마곡)는 최초 설계 단계부터 에너지 효율 설비를 적용, 2018년부터 국제 친환경 건축 인증인 녹색건축인증(LEED) '실버'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협력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독거어르신 반찬 나눔 △'배터리 리사이클링 원팀(이하 배리원)' 협의체 운영 △ 장애가정 청소년에게 장학금과 멘토링을 지원하는 '두드림 U+요술통장' △군인 자녀를 대상으로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아이드림챌린지' △순직 소방관 유가족 지원을 위한 추모 마라톤 '119메모리얼런' 등을 전개하고 있다. 향후 LG유플러스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와 협력해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박경중 LG유플러스 대외협력담당(상무)은 “지역사회와의 협력은 단기간 성과가 아니라 꾸준히 이어가야 할 과제"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박윤영 KT호에 던져진 과제 ‘해킹 보안·AI 투자’

KT 차기 최고경영자(CEO) 최종 후보로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이 선정되면서, 박 내정자가 풀어야 할 과제에 관심이 쏠린다. 최종후보 낙점과 함께 KT의 단순한 조직 안정이나 내부 수습을 넘어 보안 신뢰 회복과 인공지능(AI) 성장 전략 재설계라는 구조적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박 내정자의 경영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추위)는 지난 16일 박윤영 전 사장을 비롯해 주형철 전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홍원표 전 SK쉴더스 대표 등 3명을 대상으로 대면 면접을 실시한 뒤 박 전 사장을 차기 CEO 최종 후보로 낙점했다. 이추위는 박 내정자에 대해 “KT 사업 경험과 기술 기반의 경영 역량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DX)·기업 간 거래(B2B) 분야에서 성과를 거둔 인물"로 평가했다. 김용헌 이추위 의장은 “박윤영 후보가 새로운 경영 비전 아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대내외 신뢰를 조속히 회복하며 이해관계자와의 협력 관계를 구축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부연설명했다. KT CEO는 5만7000여명에 달하는 그룹 임직원과 약 46조원 규모의 자산을 책임지는 자리로, 통신업계 안팎에서 그 상징성과 무게가 상당하다. 업계에서는 박 내정자에게 주어진 가장 시급한 과제로 해킹 사태 수습과 신뢰 회복을 꼽는다. 이번 사건은 피해 규모보다도 KT의 보안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신뢰를 흔들었다는 점에서 파장이 컸다. KT에서는 지난 8월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을 활용한 무단 소액 결제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피해자 368명, 피해 금액은 2억400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개인정보 유출 정황이 확인된 가입자만 2만2227명에 이른다. KT는 지난 9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서버 침해 흔적 4건과 의심 정황 2건을 신고했다. 김영섭 현 대표가 해킹 사태의 책임을 지고 연임을 포기한 만큼 조속한 사태 수습과 재발 방지의 과제가 차기 대표의 어깨로 지워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해킹 사태 이전부터 향후 5년간 정보보호 분야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는 KT가 박 내정자 취임 이후에 보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관리 체계 개편을 빠르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보안 문제와 맞물려 AI 사업 전략의 재정비 역시 새 대표가 짊어져야 할 핵심 과제다. 통신 본업의 성장성이 둔화되는 가운데 KT는 AI를 미래 먹거리로 내세우며 대규모 투자를 이어왔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KT는 이동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정부가 추진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탈락한 데다 이후 해킹 사태까지 겹치며 AI 사업 추진 동력이 약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MS), 팔란티어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 역시 선언적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업계에서는 박윤영 CEO 내정자가 AI 기술 자체보다 산재된 AI 조직과 투자 전략을 통신·B2B 사업과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할지에 대한 '경영적 조정자'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AI 전환 과정에서 데이터 활용과 네트워크 고도화가 필수적인 만큼, 보안 체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AI 전략 역시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점에서 두 과제는 분리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박 내정자의 강점으로는 '정통 KT맨'이라는 이력이 꼽힌다. 1962년생인 박 내정자는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1992년 KT 전신인 한국통신에 입사했다. 이후 융합기술원 미래사업개발그룹장, 기업사업부문장 등을 거쳐 2020년 KT 기업부문장(사장)에 오르기까지 회사를 떠나지 않았다. 내부 사정과 조직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 배경이다. 박 내정자는 최근 소액결제 해킹 사태와 과거 KT가 겪었던 통신 재난을 교훈 삼아, 네트워크 인프라 전반을 재점검하고 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구상도 밝힌 바 있다. 토목공학 전공을 살려 통신 인프라 구축에 참여했던 경험이 보안 체계 재정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아울러 기업부문장 재직 당시 5G 융합 사업 발굴과 기업 대상 DX 컨설팅을 주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AI와 B2B를 연계한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도 적지 않다. 한편, 박 내정자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변이 없는 한 선임 절차를 통과해 3년 공식 임기에 들어간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G디스플레이, OLED 기술 브랜드 ‘탠덤’ 론칭…CES 2026서 첫 선

LG디스플레이는 자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의 본질인 무한한 가능성과 확장성을 강조하는 의미를 담아 신규 기술 브랜드를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 신규 OLED 브랜드는 기본적으로 OLED 소자의 적층 구조를 통해 장수명·고휘도·저전력 등 내구성과 성능을 높인 LG디스플레이 OLED의 강점을 강조하고자 '탠덤(Tandem)'으로 명명됐다. 이와 함께 대형 OLED 기술(TV및 모니터)과 중소형 OLED 기술(차량용, 태블릿, 노트북 등)을 분리해 특장점을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각각의 기술 브랜드를 분류했다. 대형 WOLED의 브랜드 명은 '탠덤(Tandem) WOLED'다. 업계 최초로 빛의 삼원색인 R(레드), G(그린), B(블루) 소자를 각각 독립된 층으로 쌓은 적층 구조를 의미하는 탠덤에 LG디스플레이 OLED 기술의 고유 특성인 화이트 광원을 의미하는 'W'를 더해 직관적인 브랜드명을 완성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13년 세계 최초로 대형 제품 양산에 성공한 데 이어 기술 선도기업으로서 대형 OLED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중소형 OLED 브랜드는 '탠덤(Tandem) OLED'로 RGB 소자층을 2개로 쌓은 기술적 특징을 반영했다. 세계 최초로 탠덤 기술을 상용화한 선도기업으로서의 기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하며 어떤 환경에서도 선명하고 오래도록 강한 빛, 전력 소모를 최소화한 고효율 그리고 한계를 뛰어넘는 디자인을 차별적 고객 가치로 소구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OLED의 기술 브랜딩은 사업 시작 13년 만에 처음이다. 기술 단위 수준에 머물던 명칭들을 '탠덤(Tandem) WOLED'와 '탠덤(Tandem) OLED'로 체계적으로 조직화했다. 이로써 고객에 일관되고 신뢰도 높은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기술 브랜드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처음 공개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 OLED의 지향점은 뛰어난 화질과 자유로운 폼팩터를 통해 사람과 디바이스의 소통을 더욱 자연스럽고 깊이 있게 만드는 것"이라며 “이번 기술 브랜드 체계 수립을 계기로 LG디스플레이 OLED만의 차별화된 고객가치와 독보적 경쟁력을 널리 알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신뢰도 높여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샤오미코리아, 연말 프로모션 시작…최대 33% 할인

샤오미코리아가 내년 1월1일까지 연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들은 다양한 샤오미 제품을 최대 33%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히터와 TV는 최대 10% 할인 혜택이 적용되며, 가습기는 최대 13%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올 하반기 출시된 샤오미 15T 프로는 12GB 램+256GB 모델 84만9970원, 12GB 램+512GB 모델 89만9800원에 판매된다.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샤오미 15T 프로 구매 고객에게 5만1800원 상당의 무선이어폰 레드미 버즈6를 무료로 증정한다. 샤오미 15 울트라는 이번 프로모션 기간 20만원 할인된 149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샤오미 15 울트라는 라이카 쿼드 카메라 시스템과 50MP 소니 LYT-900 센서로 전문가 수준의 촬영 경험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플래그십 제품이다. 태블릿 제품인 레드미 패드 2 프로 구매 시에는 프로모션 행사 기간 동안 2만8800원 상당의 커버가 무료 제공된다. 307.3㎜의 2.5K 초고해상도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레드미 패드 2 프로는 1만2000mAh 대용량 배터리와 33W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샤오미코리아는 프로모션 기간 동안 로봇청소기 X20+를 23% 할인된 40만9000원에 판매한다. 히터와 TV는 최대 10% 할인 혜택이 적용되며, 가습기는 최대 13%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샤오미코리아 공식 온라인몰에서는 일정 금액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상품권 증정 이벤트와 Mi 포인트 적립 미션을 운영한다. 적립된 Mi 포인트는 쿠폰 등 다양한 혜택으로 교환할 수 있으며, 해당 쿠폰은 제품 구매 시 바로 적용 가능하다. 이를 통해 프로모션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다양한 생태계 제품까지도 쿠폰 혜택을 활용해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번 프로모션 대상 제품은 샤오미 공식 온라인몰을 비롯해 전국 샤오미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현재 샤오미코리아는 전국 총 6곳의 샤오미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이재용 회장, 빅테크 동맹 가속화…‘삼성 파운드리 위기’  돌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하향곡선을 그리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을 반등시키기 위해 글로벌 수요 확대에 힘쏟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출장에서 테슬라·AMD 등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과 잇따라 회동을 갖고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해외고객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미국 출장을 통해 이 회장은 리사 수 AMD CEO와 만나 AMD의 차세대 AI 칩 위탁생산 협력 방안을 적극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계약 성사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AMD와 계약이 이뤄질 경우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에서 극적인 반등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미국 출장 중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리사 수 AMD CEO 등 주요 빅테크 경영진과 회동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이번 만남을 통해 차세대 인공지능(AI) 칩 협력과 반도체 공급 안정화, 미국 내 생산 인프라 활용 등 폭넓은 기술·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테슬라는 지난 7월 약 23조원 규모의 역대 최대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에서 테슬라 차세대 AI 칩 'AI6'를 생산하기로 했다. AI6는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FSD) 기능 고도화는 물론 로봇·AI 모델 운용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차세대 고성능 칩이다. 최근에는 당초 대만 TSMC가 전량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던 AI5 물량 가운데 일부도 삼성전자가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AI5와 AI6 모두 테일러 공장에서 생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대형 계약 성사에는 이재용 회장이 직접 나서 신뢰를 쌓은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시스템LSI 사업부의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600'을 비롯해 애플 아이폰용 이미지센서, 닌텐도 스위치2 탑재용 AP, 중국 마이크로BT·카나안의 채굴 주문형 반도체(ASIC) 등 다양한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했다. 이 회장은 이번 미국 출장에서 리사 수 AMD CEO와도 별도의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협력과 함께, 최선단 공정을 적용한 파운드리 수주 가능성까지 폭넓게 논의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업계의 시선은 삼성전자와 AMD가 논의 중인 차세대 AI 칩 위탁생산 계약에 쏠린다. 검토 대상 공정은 삼성전자가 차세대 핵심 공정으로 내세운 2나노 2세대(SF2P)로, 1세대 2나노(SF2) 대비 면적을 8% 줄이면서 성능은 12% 향상시키고, 소비 전력은 25% 낮춘 것이 특징이다. 해당 계약이 성사될 경우, 삼성전자가 공정 경쟁력 회복의 관건으로 꼽아온 차세대 미세 공정의 신뢰도를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검증받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2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갈수록 험난해지는 경쟁 환경에 직면하고 있다. 난공불락의 TSMC가 AI 시대 핵심 수요를 흡수하며 독주 체제를 굳히는 가운데, 중국 SMIC는 정부 지원을 발판 삼아 삼성 추격에 속도를 내면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6.8%로, 전 분기(7.3%)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TSMC의 점유율은 71%로 0.8%포인트 상승하며, 양사 간 점유율 격차는 62.9%포인트에서 64.2%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3위 SMIC와의 격차도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MIC 간 점유율 차이는 같은 기간 2.2%포인트에서 1.7%포인트로 축소됐다. 업계에서는 TSMC가 미세 공정 경쟁력뿐 아니라 고객 생태계와 양산 신뢰도 측면에서 사실상 '플랫폼'에 가까운 지위를 확보한 점을 압도적 경쟁력의 배경으로 꼽는다. SMIC 역시 미국의 수출 규제라는 제약 속에서도 중국 정부의 대규모 보조금을 기반으로 첨단 공정 투자를 이어가며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은 최근 몇 년간 대형 고객사 확보 지연과 낮은 가동률 등의 영향으로 2022년 이후 적자를 이어왔다. 다만 이재용 회장의 직접적인 '빅테크 외교'를 바탕으로 첨단 공정 수주가 늘어나면서, 내년을 기점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실제 재무 지표에서도 일부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2023년 파운드리·시스템LSI 사업부의 영업손실은 5조1000억원까지 확대됐으나, 올해 들어 손실 규모는 빠르게 줄어드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파운드리 부문 적자가 1조원 아래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적자 규모가 약 7000억원 수준까지 축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적자가 내년을 기점으로 완화 흐름에 들어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홍콩계 증권사 CLS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 2년간 가동률 부진이 가장 큰 문제였지만, 최근 다수 고객으로부터 첨단 노드 주문이 유입되고 있다"며 “기존 레거시 공정은 비모바일 고객을 겨냥한 파생 공정을 개발해 응용처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 확대가 단순한 물량 증가를 넘어, 삼성전자가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 온 첨단 공정 신뢰도와 고객 생태계 회복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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