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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윤호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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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TV 동반자”…삼성, TCL·소니 협공에 ‘왕좌 수성’ 의지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술을 대거 적용한 TV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주도권 강화에 나섰다. '화질 경쟁'을 넘어 'AI 경험 경쟁'으로 글로벌 TV시장 수요 패러다임을 전환해 매섭게 추격하는 중국 TV 브랜드들을 따돌리고 21년 연속 '글로벌 TV 왕좌 지키기'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이다. 삼성전자는 15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신제품 출시 행사 '더 퍼스트룩 서울 2026'을 열고 새로운 TV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날 선보인 삼성전자 TV 신제품은 마이크로 적·녹·청(RGB),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네오 퀀텀닷디스플레이(QLED) 등 프리미엄 제품군부터 미니 발광다이오드(LED)와 초고화질(UHD) 등 보급형까지 폭넓게 구성됐다. 핵심은 더 강력해진 삼성 TV 통합 AI 플랫폼 '비전 AI 컴패니언'이다. 시청 중인 사용자에게 AI 기술 기반으로 최적화된 답변과 정보를 제공하며, 빅스비·퍼플렉시티·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등 업계 최다 수준의 AI 서비스를 지원한다. 사용자는 TV 시청 중 음성명령만으로 콘텐츠 관련 정보를 탐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금 보고 있는 영화 촬영지가 어디야?",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경기 전적 알려줘" 등을 질문하면 '비전 AI 컴패니언'의 답변이 즉시 제공된다. 아울러 △'AI 축구 모드 프로' △'AI 사운드 컨트롤 프로'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AI 축구 모드 프로'는 실시간 경기 장면을 분석해 공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정밀하게 표현하고, 관중 함성과 해설을 최적화해 몰입감을 높인다. 'AI 사운드 컨트롤 프로'는 대사·배경음·효과음을 구분해 자동으로 최적화하며, 음원을 분리해 선택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저해상도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디테일과 명암비를 개선하는 'AI 업스케일링 프로'도 지원한다. 이 같은 AI 기능은 프리미엄뿐 아니라 보급형 라인업까지 확대 적용된다. 단순한 화질 개선을 넘어 콘텐츠 탐색과 정보 제공까지 아우르는 '사용자 경험형 AI'라는 점에서 중국 업체들과 차별화된다는 평가다. 하드웨어 중심 경쟁에서 소프트웨어·AI 생태계 경쟁으로 무게 중심을 옮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장(사장)은 “2026년을 AI TV 대중화 시대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며 “올해 국내에 출시하는 삼성 TV 신제품의 99%에 AI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순한 디스플레이를 넘어 사용자의 일상을 이해하고 함께하는 'AI 일상 동반자'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인업 확대를 통한 선택지 강화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선보인 115형 마이크로 RGB TV를 130형에 이어 65·75·85·100형까지 확장했다. 마이크로 RGB TV는 100마이크로미터(㎛) 이하 크기의 RGB LED를 독립적으로 제어해 뛰어난 색감과 밝기를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중저가 시장 대응을 위해 미니 LED 기반 제품도 새롭게 선보였다. OLED와 크리스털 UHD 사이에 준프리미엄 라인업을 배치해 가성비 수요까지 흡수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AI 기능 강화와 제품군 다변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것은 중국 업체들과의 격차를 벌리기 위한 승부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15%를 기록하며 2006년 이후 20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다만 중국 업체들의 추격은 거세다. TCL과 하이센스는 각각 점유율 13%, 12%를 기록하며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특히 TCL은 소니 TV 사업과의 협력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사는 합작법인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내년 4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소니의 '브라비아' 브랜드 경쟁력과 TCL의 제조·공급망 역량이 결합되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트렌드포스는 브라비아의 TV 출하량 점유율이 내년 20%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은 프리미엄에서 보급형까지 AI 기능을 전면 확산해 기술 격차를 더욱 벌린다는 방침이다. 용 사장은 “중국 업체들과 비교해 삼성의 AI는 소비자에게 더 다양한 스크린 경험을 제공한다"며 “보안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프리미엄과 가성비를 동시에 겨냥한 제품 전략도 병행한다.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며 중국의 가격 공세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TCL과 소니의 협공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용 사장은 “소니 TV 출하량은 약 400만대로 삼성의 10분의 1 수준"이라며 “단순한 결합만으로는 격차를 따라잡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AI 대중화와 제품 다변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삼성전자가 중국의 가격 공세와 일본 프리미엄 브랜드의 반격 속에서도 글로벌 TV 시장 지배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칩플레이션에 中스마트폰 덜미…삼성전자 ‘격차 벌리기’

메모리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이른바 '칩플레이션'이 심화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가 변화하고 있다. 가성비 전략을 앞세워 점유율을 확대해온 중국 제조사들이 직격탄을 맞은 반면, 프리미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해온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주요 브랜드의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일제히 하락했다. 샤오미는 14%에서 11%로, 오포는 11%에서 10%로, 비보는 8%에서 7%로 각각 떨어졌다. 반면 삼성전자는 20%에서 22%로 2%포인트 상승하며 1위 자리에 올랐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최근 가파르게 오른 메모리 가격이 있다.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1분기 들어 전 분기 대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급등' 국면에 진입했다. 옴디아 관계자는 “모바일 D램 및 낸드 가격은 1분기에 전 분기 대비 약 90% 상승했으며, 2분기에는 추가로 30% 상승할 것으로 예상, 자재비용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며 “동시에 물류 및 무역 흐름의 차질 조짐이 나타나면서 글로벌 공급망에 마찰이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승부를 가르는 것은 '원가 구조'다. 중국 업체들의 경우 보급형 제품 비중이 높은 가운데 메모리가 전체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모리 가격이 오르면 마진이 급격히 악화되지만, 박리다매 구조상 이를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기도 쉽지 않다. 결국 출하량을 줄이거나 사양을 낮추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도매가격 200달러 이하인 보급형이 일반적인 사양 기준 1분기 부품 원가 비용이 전 분기 대비 25% 올라갔다. 이 경우 메모리 비용이 전체 원가 비용의 43%를 차지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메모리 가격 급등은 스마트폰 부품 원가 비용에 구조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특히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보급형 모델에 크게 의존하는 업체들은 단기적인 손실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프리미엄 제품은 상황이 다르다. 브랜드 경쟁력을 기반으로 일정 수준의 가격 전가가 가능해 원가 상승 부담을 상대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 동일한 메모리 가격 상승이라도 제품 믹스와 수익 구조에 따라 충격 강도가 크게 달라지는 셈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그룹 내 메모리·디스플레이 조달 역량을 갖춘 만큼 원가 변동에 대한 방어력도 상대적으로 높다는 평가다. 이 지점에서 삼성전자의 전략 변화가 재조명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몇 년간 스마트폰 사업에서 프리미엄 비중 확대에 집중해 왔다. 갤럭시 S 울트라와 폴더블폰 Z 시리즈를 전면에 내세워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부가 중심으로 재편했고, 이는 단순한 판매 확대를 넘어 수익성 방어 체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 가운데 울트라 모델은 고성능 카메라와 인공지능(AI) 기능 등 차별화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앞세워 프리미엄 수요를 흡수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달 출시된 '갤럭시 S26 시리즈'에서도 울트라 모델이 사전 예약 물량의 70%를 차지했다. 이는 프리미엄 쏠림 현상이 한층 뚜렷해졌다는 의미다. 결과적으로 이번 '칩플레이션'은 삼성의 전략적 선택이 외부 변수 속에서 효과를 입증하는 계기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경우 삼성과 중국 제조사 간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다만, 낙관론만을 경계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애플과의 경쟁이 여전히 치열한 데다, 중국 업체들 역시 고가 라인업 확대를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부품 가격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제품 단가 상승으로 인해 전반적인 스마트폰 수요 위축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1일 일부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공식 출고가를 인상했다. 갤럭시S25 엣지(512GB)는 163만9000원에서 174만9000원으로 11만원 올랐고, 갤럭시Z플립7과 Z폴드7(512GB)도 각각 9만4600원 인상됐다. 특히 Z폴드7 1TB 모델은 19만3600원 오르며 인상 폭이 가장 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제품 가격이 오르게 되면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을 수밖에 없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수요 둔화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장의 시장 흐름은 분명하다. 메모리발 원가 압박이 커질수록 저가 중심 전략은 한계를 드러내고, 프리미엄 경쟁력을 갖춘 업체의 입지는 강화되는 구조다. '칩플레이션'이라는 변수 속에서 삼성전자가 다시 한 번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확대할 기회를 맞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신작·레거시 IP ‘쌍끌이’…크래프톤·엔씨·펄어비스 ‘미소’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1분기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크래프톤, 엔씨, 펄어비스 등이 신작 흥행과 레거시 지식재산권(IP)을 앞세워 호실적을 거둘 거란 관측이 나온다. 13일 증권가에 따르면 크래프톤, 엔씨, 펄어비스 등 주요 게임사들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신작 성과와 함께 장기 흥행 IP의 안정적인 매출 기여가 더해지며 실적 개선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크래프톤은 대표작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를 중심으로 레거시 IP의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출시 9년차에 접어든 배그는 지속적인 기술 업데이트와 콘텐츠 고도화를 이어가는 동시에 글로벌 브랜드 및 아이돌 그룹과 협업을 통해 견조한 이용자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최고 동시 접속자 수 130만명을 기록하며 장기 흥행작으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이에 힘입어 크래프톤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 달성 가능성도 점쳐진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올 1분기 매출 1조2000억원, 영업이익 408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출시 9년이 지난 배그는 매년 성장 지속 여부에 대한 우려를 동반해 왔지만, 1분기 실적을 통해 반등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규모 마케팅을 통한 트래픽 증가와 과금 성과가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레거시 IP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크래프톤과 달리, 엔씨는 신작을 통해 반등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 회사의 1분기 예상 매출은 5112억원, 영업이익은 9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9%, 1656.5% 증가가 점쳐진다. 지난 2월 출시한 '리니지 클래식'이 출시 초반 빠른 이용자 유입을 기반으로 흥행 궤도에 안착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PC방 전문 리서치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리니지 클래식은 2월 3주차 이후 줄곧 PC방 점유율 2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9일 기준 점유율은 20.36%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리니지 클래식'은 '리니지'의 2000년대 초반 서비스 버전과 감성을 복원한 게임이다. 군주·기사·요정·마법사 등 4종의 클래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월 12일부터 정식서비스에 돌입해, 3주 만에 누적 매출 500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기존 '리니지' IP에 대한 충성도 높은 이용자층이 신작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난해 말 선보인 '아이온2'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며 힘을 보태고 있다는 평가다. 아이온2는 엔씨의 간판 IP인 '아이온'의 정식 후속작이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이온2'는 기대를 상회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1월 시즌2 업데이트로 출시 초기 대비 높은 성과를 확인했으며 이후 설날 이벤트 의상 수익 모델(BM)도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펄어비스 역시 대형 신작 '붉은 사막' 흥행 효과에 힘입어 실적 개선 흐름에 올라탈 것으로 보인다. 펄어비스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916억원, 영업이익 1250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펄어비스의 PC·콘솔게임 '붉은 사막'은 출시 12일 만인 지난 1일 '판매고 400만장'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게임사가 개발한 패키지 게임 중에서는 최단 기간에 이뤄낸 실적이다. 붉은 사막은 초기 평점이 기대에 못 미쳤지만, 방대한 콘텐츠와 완성도를 기반으로 이용자 평가가 빠르게 개선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 전망도 밝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붉은 사막의 누적 판매량은 올해 2분기 850만장을 거쳐 내년 말에는 1230만장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기업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성과를 내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IP 경쟁력'을 기반으로 실적 반등을 이끌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크래프톤이 레거시 IP의 장기 수익화 모델을 강화하고, 엔씨와 펄어비스가 신작을 통해 IP 확장에 나서는 등 전략은 다르지만 결국 핵심은 IP 파워에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IP 경쟁력이 곧 기업 가치로 이어지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SKT·KT 이탈 가입자 줍줍 LGU+ ‘1분기 나홀로 성장’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이 해킹 후폭풍 속에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보안 사고 여파로 SK텔레콤과 KT는 수익성이 둔화한 반면,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었던 LG유플러스는 성장세를 이어가며 실적 격차가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 1분기 매출 4조4022억원, 영업이익 50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1.2%, 영업이익은 10.5% 감소할 전망이다. KT는 매출 6조8027억원, 영업이익 5455억원이 예상된다. 매출은 0.6% 줄고, 영업이익은 20.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LG유플러스는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1분기 매출은 3조8609억원, 영업이익은 28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 10.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 3사 실적을 가른 핵심 변수는 지난해 발생한 해킹 사고 여파다. SK텔레콤과 KT는 위약금 면제 조치 이후 가입자 이탈이 본격화되며 1분기 실적에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4월 약 2696만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유심(USIM) 해킹 사태를 겪었다. 이후 7월 위약금 면제를 시행하면서 약 72만명 수준의 가입자가 이탈하며 무선 점유율 40% 선이 무너졌다. 이후 일부 가입자를 회복했지만 아직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 상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달 20일 발표한 올 1월 기준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SK텔레콤의 무선 점유율은 38.8%다. 여기에 유심 무상 교체와 이용자 보상안 마련 등 추가 비용이 발생했고, 지난해 비용 절감으로 실적이 높았던 기저 효과까지 겹치며 수익성 하락 폭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무선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50만명 감소한 상태로, 이에 따른 실적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KT 역시 보안 사고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지난해 9월 불법 소형기지국(팸토셀)을 통한 정보 유출 사고가 소액결제 피해로 이어지며 이용자 신뢰도에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연초 위약금 면제 조치까지 더해지며 약 31만명의 가입자가 이탈했고, 이를 방어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 확대도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T는 정보유출 사건 이후 위약금 면제를 시행하면서 가입자 이탈이 발생했다"며 “2월 이후 순증으로 전환됐지만 1분기 전체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수혜를 본 곳은 SK텔레콤과 KT의 이용자를 흡수한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의 지난 1월 무선 가입자 수는 1105만1595명으로 전년 동기(1077만5791명) 대비 27만5804명 늘었다. 통신 3사 가운데 증가 폭이 가장 크다. 여기에 지난해 구조조정으로 인건비 등 비용 부담이 완화된 점도 실적 개선에 주효하게 작용할 거란 분석이 나온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이동전화 매출액 등이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낼 전망"이라며 “경쟁사 해킹 여파에 따른 반사 이익이 이번 분기에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일회성 비용이 많았던 탓에 올해는 높은 연결 영업이익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보안 리스크 대응 여부가 통신사 간 실적 격차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향후에도 보안 신뢰도와 가입자 기반 회복 속도가 실적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전자 갤럭시, 기술에 ‘편안한 감성’ 디자인 입혔다

“기술의 가치는 일상 속에서 편안하게 사용될 때 완성됩니다. 기술도, 디자인도 언제나 '사람이 중심'입니다." 이일환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 디자인팀장(부사장)은 9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지난달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와 블루투스 이어폰 갤럭시 버즈4에 담긴 '사람 중심 디자인' 철학을 강조했다. 첨단기술을 전면에 드러내기보다 사용자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시각적 부드러움과 촉각적 편안함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이 부사장은 갤럭시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으로 '모던한 조형에 감성을 더한 디자인'을 제시했다. 즉, 첨단 기술을 담고 있으면서도 일상에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편안한 감성을 결합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 경험을 보다 자연스럽게 만드는 데 주안점을 뒀다"면서 “색상과 소재, 질감까지 유기적으로 조화시켜 갤럭시만의 프리미엄 정체성을 한층 명확하게 했다"고 덧붙여 말했다. 갤럭시 S26 시리즈의 가장 큰 변화는 울트라 모델을 포함한 전 제품군의 조형 일원화다. 이지영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자인팀 상무는 “기술을 강조하기보다 사용자에게 정제된 경험으로 전달되도록 디자인을 다듬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 디자인팀은 전작 '갤럭시 S25' 울트라까지는 일반형·플러스 모델과 다른 모서리 곡률을 적용했지만, 이번 S26 시리즈는 세 모델 모두 동일한 곡률을 채택했다. 그 결과물이 최적의 모서리 곡률인 '7R(Radius)'을 구현했다는 설명이었다. 7R은 모서리를 반지름 7㎜의 원으로 설계해 갤럭시 특유의 인상과 그립감, 전체 조형의 균형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이 상무는 “모서리뿐 아니라 S펜 팁까지 비대칭 곡률을 적용해 완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또 S26 시리즈는 더 얇고 가벼운 제품으로 완성하면서도 카메라가 주는 시각적 부담은 줄이는 데 주력했다. 갤럭시 S26 기본 모델은 두께 7.9㎜, 무게 167g으로 역대 가장 얇고 가벼운 수준을 구현했다. S26 시리즈는 제품이 얇아지고 고성능 카메라가 탑재되면서 발생하는 바디와 카메라 간 시각적 단차를 줄이기 위해 카메라 주변을 살짝 돌출시킨 영역인 카메라 섬을 적용했다. 갤럭시 S26 시리즈는 카메라 섬이 과하게 부각되지 않도록 뒷면과 일체감 있는 소재를 적용했다. 이 상무는 “기술은 강하게 담되, 사용자가 받아들이는 인상은 더 자연스럽게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또 세로로 배치된 3개의 카메라는 멀리서도 갤럭시를 알아볼 수 있게 하는 핵심 정체성으로 유지했다.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 버즈4의 경우, '착용감 개선을 통한 성능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송준용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자인팀 그룹장은 “웨어러블에서 착용감은 단순한 편안함을 넘어 성능과 직결되는 요소"라며 “버즈4는 안정적인 착용을 통해 최적의 음향 경험을 구현하는 데 우선순위를 뒀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2024년부터 미국 미시간대학교와 협업해 전 세계 1억건 이상의 귀 형상 데이터를 수집하고, 1만회 이상의 착용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편안함과 안정감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설계를 완성했다. 제품 외형은 기존과 다른 세로형 구조를 적용해 귀 밀착력을 높이고 파지 편의성을 개선했다. 충전 케이스는 오히려 가로형으로 변경해 사용성을 높였다. 착용감 개선이 곧 음질과 성능 향상으로 이어지는 설계 방향을 반영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버즈 꾸미기' 이른바 '버꾸' 콘텐츠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어폰이 단순한 청취기기를 넘어 개성을 드러내는 아이템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꾸미기 소비' 트렌드에 맞춰 삼성 강남과 삼성스토어 홍대에 '갤럭시 버즈 커스텀 랩'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별걸 다 꾸민다'는 의미의 '별다꾸' 문화가 확산하고 있는 1020세대를 겨냥해 젊은 사용자층과 접점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디스플레이, 모니터용 QD-OLED 누적 출하 500만대 달성

삼성디스플레이의 모니터용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누적 출하량 500만대를 넘어서며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자사의 모니터용 QD-OLED가 양산 개시 약 4년 만인 지난 3월, 누적 출하량 500만대를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1년 말 세계 최초로 QD-OLED 양산에 성공하며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에 진입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4년간 연평균 320%를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자발광 모니터 시장의 대중화와 기술 전환을 주도해왔다. 특히 이번 500만대 돌파는 2024년 5월 누적 출하량 100만대를 달성한 이후 2년도 채 되지 않아 이뤄진 성과로, 빠르게 확대되는 글로벌 수요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는 평가다. QD-OLED는 빛 에너지를 흡수해 특정 파장의 빛으로 변환하는 나노미터 단위 반도체 입자인 '퀀텀닷(QD)'을 디스플레이에 적용한 기술이다. 기존 대형 OLED가 별도의 컬러 필터를 통해 색을 구현하는 것과 달리, QD-OLED는 블루 OLED에서 발생한 빛을 QD 발광층이 적색과 녹색으로 변환한다. 이 과정에서 퀀텀닷 특유의 광학적 특성이 구현돼 색 정확도, 컬러 볼륨, 컬러 휘도 측면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또한 빛을 넓게 분산시키는 특성 덕분에 시야각이 넓고, 응답 속도 역시 우수하다. 이에 따라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동일한 주사율에서도 화면 잔상이 적어 보다 선명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에서 자발광 패널 탑재 제품 비중(매출 기준)은 2024년 22%에서 올해 41%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러한 시장 성장 흐름 속에서 에이서, 에이수스, 델, 레노버, 삼성전자 등 20여개 글로벌 고객사와 협력해 150종 이상의 QD-OLED 모니터를 출시하며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문자 가독성을 개선한 'V(Vertical)-스트라이프(Stripe)' 픽셀 구조의 34형 360Hz QD-OLED를 선보이며 글로벌 모니터 제조사에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 대비 빛 반사를 약 20% 줄이고 패널 경도를 3H 수준으로 높인 저반사·고강도 필름 '퀀텀 블랙(Quantum Black™)'을 개발해 올해 출시되는 신제품 전반에 적용했다. '퀀텀 블랙'은 외부 빛 반사를 최소화해 보다 깊은 블랙 표현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게임 환경에서 사물과 배경의 경계를 보다 선명하게 만들어 공간감과 입체감을 높이고 몰입도를 향상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손동일 삼성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장(부사장)은 “QD-OLED의 빠른 성장과 높은 점유율은 차별화된 화질과 품질 경쟁력, 안정적인 생산 역량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과 시장에 밀착한 기술 혁신을 통해 모니터 시장의 흐름을 바꾸고 기술 전환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전자, 매출 133조·영업익 57조 ‘어닝 더블 크라운’

삼성전자가 올해 1~3월 1분기에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5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1개 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4개 분기 전체 영업이익(43조6010억원)을 넘어서는 한국 기업사(史)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올라탄 삼성전자의 기록 경신 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7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5.0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133조원 기록하며 전년동기(79조 1400억원)보다 68.06% 늘었다. 1개 분기의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4분기 매출 93조8374억원, 영업이익 20조737억원으로 신기록을 세운데 이어 다시 석 달만에 분기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50조원으로 최고기록을 새로 작성한 것이다. ◇증권가 전망치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 이 같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증권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을 37조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후 일부 증권사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지만,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119조원, 영업이익 40조200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삼성전자기 50조원을 훌쩍 넘는 영업이익으로 한국기업 실적에서 신기원을 연 배경에는 메모리 반도체의 전례 없는 슈퍼사이클이 자리하고 있다. 이날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영업이익이 50조원을 크게 웃돈 것으로 보고 있다. 직전인 지난해 4분기 DS 부문 영업이익(16조4000억원)을 3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충 흐름이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를 가져왔고 이는 반도체의 가격 상승으로 직결돼 삼성전자의 실적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계약 가격은 전 분기 대비 93~98% 상승했고, 낸드플래시 가격도 85~90%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엔비디아·구글·AMD 빅테크에 5세대 HBM3E 공급이 '원동력' 여기에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확대가 맞물리며 실적 상승에 속도가 붙었다. 삼성전자는 5세대 HBM인 'HBM3E'를 엔비디아, 구글, AMD 등 빅테크 기업에 공급하며 HBM 매출 비중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업계 최초로 6세대 HBM4 양산에 돌입했고, 엔비디아 'GTC 2026'에서 차세대 제품인 HBM4E(7세대)도 공개하며 기술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HBM과 범용 메모리를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AI 수요 확대의 최대 수혜기업 중 하나로 평가된다. 삼성은 앞서 올해 HBM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업계는 반도체 초호황 국면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당초 올해 하반기부터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AI가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인프라 투자 확대 속도가 오히려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삼성전자 D램과 낸드 출하량의 60%를 흡수하고 있는 가운데, 연간 1000조원을 웃도는 AI 인프라 투자가 메모리 수요를 구조적으로 견인하고 있다"며 “추론 AI 확산으로 메모리 탑재량 증가 추세는 향후 수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글로벌 AI데이터센터, 삼성 D램·낸드 출하량 60% 흡수" D램 가격 상승세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2분기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58~63%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적자가 이어졌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역시 선단 공정 수주 확대와 수율 개선을 바탕으로 하반기 흑자 전환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반도체 사업 전반의 실적 기여도가 한층 확대되며 전사 수익성 개선 폭도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증권가의 올해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 전망도 기존 200조원 안팎에서 300조원 이상으로 크게 상향 조정됐다. 영업이익이 분기마다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올해 4분기에는 100조원대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변수도 존재한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부담 증가는 글로벌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TV 등 완제품(세트) 수요 둔화가 현실화될 경우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G전자, 1분기 영업익 1조6736억…전년비 32.9% ‘껑충’

LG전자가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3조7330억원, 영업이익 1조6736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32.9% 증가한 수치다. 이번 분기 매출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생활가전 등 주력 사업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고, 전장(VS) 등 기업 간 거래(B2B) 사업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영업이익 역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 생산지 최적화 등 선제적 관세 대응과 함께 전사적으로 추진한 원가 구조 개선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여기에 플랫폼, 구독, 온라인 판매 등 고수익 사업 비중 확대도 실적을 끌어올렸다. 회사 측은 중동 지역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등 비용 부담 요인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유연한 대응을 통해 영향을 최소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생활가전(HS)은 프리미엄 제품과 볼륨존을 동시에 공략하고 온라인 및 가전 구독 사업을 확대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동시에 원가 구조 혁신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고, 홈로봇과 로봇용 부품(액추에이터) 등 미래 성장 동력 육성도 병행하고 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 사업은 운영 효율화 효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으며,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webOS 플랫폼 사업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회사는 올레드(OLED) TV와 마이크로 RGB 등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장(VS) 사업은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원가 구조 개선과 더불어 고환율 환경도 일부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냉난방공조(ES) 사업은 시장 불확실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히트펌프를 비롯한 에너지 전환 관련 사업과 액체냉각 등 차세대 기술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이번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른 추정치로, LG전자는 이달 말 실적설명회를 통해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상세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넷플릭스 막을 토종OTT ‘티빙·웨이브 합병’…KT 선택만 남았다

국내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이 다시 한 번 변곡점을 맞고 있다. 넷플릭스가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600만명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며 독주체제를 더 강화하고 있지만, 쿠팡플레이·티빙·웨이브 등 토종 OTT들은 추격은커녕 격차 확대를 지켜보는 상황이다. 업계에서 “격차 확대가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진단마저 나오는 가운데 '규모의 경제'를 갖춘 토종 OTT간 통합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티빙-웨이브 합병의 핵심 열쇠를 쥔 KT가 박윤영 신임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거대 토종 OTT의 탄생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KT의 향후 행보가 국내 OTT 시장의 변곡점을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넷플릭스의 MAU는 1591만 6943명으로 집계됐다. 안드로이드와 iOS 통합 집계 기준 2021년 3월 이후 최대치다. 넷플릭스와 토종 OTT 간 MAU 격차는 최소 700만명에서 최대 1300만명 수준까지 벌어졌다. 단순이용자 수 차이를 넘어 콘텐츠 투자 여력과 플랫폼 경쟁력 전반에서 격차가 구조적으로 고착화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글로벌 OTT와 국내 사업자 간 격차는 '콘텐츠 투자 규모'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넷플릭스는 연간 수십조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를 바탕으로 오리지널 경쟁력을 강화하는 반면, 개별 토종 OTT는 수천억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가입자 기반이 작을수록 투자 여력도 제한되는 구조 속에서, 현재와 같은 분산된 시장 구조로는 경쟁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 이 같은 배경 속에서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논의는 3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뚜렷한 진전을 보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핵심 주주인 KT가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탓이다. KT는 티빙의 2대 주주로 KT스튜디오지니를 통해 티빙 지분 13.5%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KT 고위 관계자는 두 회사의 합병에 대해 “KT 의사와는 무관하게 합병을 전제로 한 길을 가고 있다"며 “과연 티빙의 주주 가치에 부합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최근 KT 내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KT가 리더십 교체를 계기로 '내실 경영'과 '인공지능(AI) 중심 본업 강화'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기존 미디어 확장 전략을 유지하기 어려운 구조가 됐기 때문이다. 박윤영 신임대표 체제 이후 KT는 조직 개편 과정에서 미디어 부문이 축소되며 OTT를 직접 키우기보다는 외부 전략을 통한 재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업계는 “KT가 미디어에서 한 발 물러설 경우 합병 논의는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기대 섞인 관측을 내비치고 있다. 티빙과 웨이브 간 협력은 이미 상당 수준 진전됐다. 두 회사는 최근 두 플랫폼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이용권'을 출시하고, CJ ENM 콘텐츠 일부를 웨이브에 공급하는 등 사실상 '부분 통합'에 가까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웨이브 신임 수장 역시 합병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히며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웨이브를 운영하는 콘텐츠웨이브는 지난 1일 이사회를 열고, 이양기 CJ ENM OTT경쟁력강화TF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 대표는 “티빙과의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하며, 상호 통합 필요성에 힘을 실었다. 시장 환경, 내부 공감대, 전략 변화까지 맞물리면서 합병 논의가 다시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남은 건 KT의 선택뿐이다. 넷플릭스가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시장을 잠식하는 가운데, 토종 OTT가 분산 구조를 유지할 경우 경쟁력 약화는 불가피하다. 반대로 통합이 현실화될 경우 가입자 기반 확대와 콘텐츠 투자 여력 강화라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KT의 선택이 국내 OTT 시장 판도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KT 관계자는 “새 대표가 선임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아직 조직을 정비 중"이라며 “(티빙·웨이브 합병 관련) 미디어 전략 등을 밝히려면 아직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57조2000억원…‘역대 최대’

삼성전자는 7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8.06%, 영업이익은 755.01% 증가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43조601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단일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아울러 시장 전망치(40조1923억원)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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