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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윤호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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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영업이익률 41%’ SK하이닉스 새역사 썼다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매출 기여도에 따라 반도체 업계의 영업이익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인공지능(AI) 시장 개화에 따라 수요가 큰 폭으로 확대된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한 SK하이닉스가 창사 이래 최대실적을 기록하며 부동의 1위였던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앞지른 상황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23조4673억원으로 전년(영업손실 7조7303억원)의 영업손실을 깔끔하게 털어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35%다. 같은 기간 매출은 66조1930억원으로 102%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8조828억으로 영업이익률은 41%를 기록했다. 매출은 기존 최고였던 2022년 44조6216억원보다 21조원 이상 높은 실적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도 메모리 초 호황기였던 2018년 20조8437억원의 성과를 넘어섰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이다. SK하이닉스가 호실적을 기록한 반면, 삼성전자는 실적이 부진해 양사의 영업이익률 격차가 3배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작년 3분기까지 매출 80조9700억원, 영업이익 12조220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 추정하는 작년 4분기 DS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9조2500억원, 3조15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이 같은 실적이 확정될 경우 삼성 반도체의 작년 영업이익률은 13.9%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2021년만 해도 영업이익률 측면에서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비교해 열세를 보였다. 당시 SK하이닉스의 이익률은 29%, 삼성전자 DS 부문은 31%였다. 양사의 이익률 차이를 만든 건 HBM이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올려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부가·고성능 제품이다. HBM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시기는 2023년 ChatGPT 등장 이후 AI 열풍과 함께였다. 챗GPT는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하기 위해 1만개가 넘는 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장치(GPU)를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GPU에는 고성능 메모리인 HBM이 탑재된다. AI가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려면 데이터 처리와 저장 기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월 HBM 5세대인 HBM3E 8단을 AI 큰손 고객인 엔비디아에 업계 최초로 납품하기 시작한 데 이어 지난해 9월에는 HBM3E 12단 제품도 세계 최초로 양산에 돌입하는 등 HBM 시장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작년 4분기에도 높은 성장률을 보인 HBM은 전체 D램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했다"며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수차례 엔비디아의 HBM3E 품질 검증을 시도했으나 통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CES 2025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은 디자인을 새로 설계해야 할 수 있다"며 쐐기를 박았다. 이 같은 추이는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와 미국 마이크론의 영업이익률 변화 추이에서도 드러난다. TSMC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45.7%로 2021년과 비교해 4.8%p 상승하며 질주하고 있다. 마이크론의 2025 회계연도 1분기(2024년 9~11월) 영업이익률은 24.9%로 2021 회계연도 4분기(2021년 6~8월, 38.6%)와 비교해 13.7%p 하락했다. TSMC는 7나노 이하 첨단 공정 시장에서 엔비디아를 비롯해 애플, AMD 등 주요 고객들을 싹쓸이 하며 AI 호황의 수혜를 누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성능컴퓨팅(HPC)'에 집중하는 전략도 역대급 영업이익률 달성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HPC는 AI로 고성능 연산을 하기 위한 컴퓨터로 고부가 반도체가 필요해 다른 매출처보다 수익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HBM 시장을 SK하이닉스에 내준 마이크론은 영업이익률 하락을 면치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 격차가 30%p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SK하이닉스, 작년 영업익 23조4673억…역대 최대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시장 개화에 따라 수요가 큰 폭으로 확대된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의 우위로 인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액 66조1929억원, 영업이익 23조467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비 102% 올랐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은 19조7670억원, 영업이익은 8조823억원을 기록했다. 당초 증권업계에서 전망했던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8조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빔프로젝터 없는 교실’ 잡자… 삼성·LG 4조원 ‘전자칠판’ 시장 공략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전자업계가 '전자칠판'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교육 현장은 물론 기업으로까지 확대되며 성장하고 있는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22일 시장조사업체 마켓 디사이퍼에 따르면 글로벌 전자칠판 시장 규모는 연평균 7.6% 성장해 오는 2027년 약 4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칠판은 화면 터치로 칠판, 사진, 영상 등으로 전환하고 도표와 도형 등 다양한 교육용 템플릿으로 효율적인 수업 진행을 돕는 역할을 한다. 교육 업계에서 첨단 학습 기술의 채택이 늘며 분필로 글을 쓰던 칠판이나 빔프로젝터 등으로 대변되던 교육 현장이 달라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효율적인 회의를 꿈꾸는 기업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전자칠판을 활용하면 파워포인트 등 단순 회의 자료뿐만 아니라, 동영상 화면 위에 바로 판서가 가능하다. '화이트보드 없는 교실', '종이 없는 회의실'의 시대가 다가왔다는 전망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에 삼성전자, LG전자는 전자칠판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양사는 공통적으로 교육 시장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다만 국내 시장의 경우 전자칠판이 '중소기업간 경쟁제품'으로 지정돼 대기업인 두 회사 모두 공공조달시장으로의 납품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양사는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선 사립학교나 학원 등에 전자칠판을 납품하고 있지만 시장 자체가 크지는 않다"며 “상대적으로 제약이 적은 해외 시장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북미, 유럽 시장 선점에 나섰다. 최근 선보인 '인공지능(AI) 전자칠판'이 주력 제품 역할을 한다. 북미와 유럽 시장 모두 교육 부문에서 다양한 터치 기술 기반 전자칠판을 채택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삼성전자는 AI 기술을 활용해 혁신적인 학습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AI 전자칠판에는 교육용 솔루션 '삼성 AI 어시스턴트'가 새롭게 적용됐다. 삼성 AI 어시스턴트는 수업 중에 화면 속 이미지나 텍스트에 원을 그리면 교사가 원하는 정보와 콘텐츠를 찾아 알려주는 '서클 투 서치', 수업 내용을 자동으로 요약해주는 'AI 요약' 등의 다양한 AI 기능을 지원한다. LG전자는 인도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인도는 2015년부터 시작한 '디지털 인도 정책' 일환으로 공공기관, 학교와 협력해 디지털 교육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년 전자칠판 공급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맞춰 LG전자는 인도 오디샤(Odisha)주 내 공립 고등학교에 'LG 전자칠판'을 공급하고 있다. LG 전자칠판은 55형~98형의 라인업으로 다양한 교육 공간에 맞춤 설치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콘텐츠 플랫폼 서비스도 탑재했다. 교육 솔루션 제공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제품 공급에 교육 콘텐츠 판매를 더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기업 고객을 겨냥한 서비스 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최근 전자칠판 제품의 구독 판매를 결정했다. 구독 서비스는 초기 비용 부담이 적고 장기적인 비용 예측이 쉬울 뿐만 아니라, 자산 등록이 필요 없어 감가상각비가 발생하지 않아 회계 처리도 간소화할 수 있어 기업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칠판은 교육 현장이나 기업 등에 있어 필수적인 제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관련 시장 선점은 곧 수익성 강화로 이어지는 만큼 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갤럭시 S25’ 유튜브 시청만해도 내용 요약해서 제공

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 S25' 시리즈가 곧 공개를 앞두고 있다. 강화된 인공지능(AI) 기능과 혁신적인 라인업, 디자인 변화 등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한국 시간으로 오는 23일 오전 3시(현지시간 22일 오전 10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새너제이에서 '갤럭시 언팩 2025'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 S25' 시리즈와 신규 기기들이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될 신제품은 전작 '갤럭시 S24' 시리즈보다 더욱 강화된 AI 기능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The Next Big Leap in Mobile AI Experiences(모바일 AI 경험의 다음 큰 도약)'라는 행사 주제에서 알 수 있듯이, AI 기능의 획기적인 업그레이드가 예상된다. IT팁스터(정보유출자)들을 통해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 S25에 새롭게 추가될 AI 기능으로는 유튜브 노트, 루틴, 숙제 AI 등이 있다. 유튜브 노트는 유튜브 영상의 주요 내용을 텍스트로 요약해주는 기능이다. 사용자가 영상을 시청하는 동안 AI가 핵심 내용을 분석하고, 이를 삼성 노트 앱에 자동으로 저장한다. 루틴 기능은 사용자의 일상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루틴을 구성한다. 주기적으로 하는 행동들을 파악해 특정 시간대나 상황에 맞춰 필요한 앱을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숙제 AI는 복잡한 수학 문제를 해결하고 단계별 풀이 과정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이 기능은 학생들의 학습을 돕고 학부모들에게도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S25 시리즈의 라인업에도 주목할 만한 변화가 예상된다. 기존의 기본·플러스·울트라 모델에 더해 '슬림' 모델이 새롭게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슬림 모델의 두께는 6mm대로 추정되며, 기본·플러스 모델보다 약 1mm, 울트라 모델과 비교해 2mm 이상 얇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변화가 예고된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언팩 초대장 이미지에서는 갤럭시 S25의 각진 모서리가 둥글게 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갤럭시 S25 전 모델에 둥근 모서리 디자인이 채택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크기 역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울트라 모델의 경우, 베젤(테두리)이 더욱 얇아지면서 화면 크기가 기존 6.79인치에서 6.86인치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AI 기능의 원활한 구현을 위해 전 모델에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셋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대폭적인 업그레이드를 의미한다. 이 칩은 전작인 스냅드래곤 8 3세대와 비교해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이 모두 크게 향상됐다. 또한 120Hz 재생률, 2600니트 최대화면 밝기, HDR10+ 지원 등의 기능도 예상된다. 램은 기본 12GB로 제공되며, 저장 용량은 256GB, 512GB, 1TB로 구성될 전망이다. 일부 국가에서는 16GB 램을 지원하는 모델도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 갤럭시 언팩 2025에서는 갤럭시 S25 외에도 다른 제품이 깜짝 공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첫 확장현실(XR) 기기인 '프로젝트 무한'이 공개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 기기는 구글, 퀄컴, 삼성전자가 공동 개발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탑재하며,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활용해 자연스러운 대화 방식으로 정보를 탐색할 수 있다고 한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 올해 첫 현장 경영…“기본기가 가장 중요”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이 '대전 연구개발(R&D) 센터'에서 올해 첫 현장 경영을 시작했다. 신년사에서 밝힌 단단한 체계 구축의 근간이 되는 품질·안전·보안 등 기본기를 최우선으로 챙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1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홍범식 사장은 지난 20일 오후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LG유플러스 대전 R&D 센터를 방문해 네트워크 운영 교육 및 기술 검증 현장을 살피고, 직접 안전 체험을 하는 등 일선 현장을 챙겼다. 대전 R&D 센터는 LG유플러스의 품질과 안전을 책임지는 종합 훈련 센터다. 실제 현장 사례를 중심으로 네트워크의 운영이나 복구 등의 임직원 교육을 실시하고, 네트워크의 품질을 검증하고 실험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날 홍 사장의 현장 경영 키워드는 '기본'이다. 그는 “확실한 성공을 지속할 수 있는 '성공 방정식' 확립을 위해서는 고객 신뢰와 직결된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12월 취임 후 처음으로 이메일을 통해 구성원들에게 전한 메시지에서도 “기본기가 단단해야 더 큰 성장을 위한 도약을 할 수 있다"며 기본을 강조한 바 있다. 품질, 안전, 보안 등 통신 본업에서의 기본 역량이 탄탄해야만 새로운 도약이 가능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홍 사장은 “기본이 확립돼야 차별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가장 극한의 환경을 가정해 네트워크 품질 검증과 실험을 반복해 달라"고 주문했다. 홍 사장은 '안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구성원과 협력사 직원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양보할 수 없는 최우선의 가치"라며 “안전사고만 예방할 수 있다면 어떤 자원도 아끼지 않고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사장은 구성원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하며 '사람'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며 차별적 가치를 만들어가는 여러분들이야 말로 회사의 코어"라며 “도약을 위해 가장 중요한 기본기를 책임진다는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홍 사장은 취임 후 첫 메시지에서 LG유플러스가 지속 성장해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핵심 키워드로 △고객가치 창출 △차별적인 경쟁력 △품질·보안·안전과 같은 기본기를 꼽았다. 그는 세 가지 핵심 키워드를 모두 갖추기 위해서는 '한 몸이 되어 똘똘 뭉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HBM의 기적’ SK하이닉스 영업익 22배 폭등

SK하이닉스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분기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고수익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비중을 확대한 결과로 분석된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9조7001억원, 영업이익 8조2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전년 동기(매출 11조3055억원, 영업이익 3460억원) 대비 각각 74%, 2218% 성장한 수치다. 예상대로 실적이 나올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하게 된다. 앞서 3분기에도 17조5731억원의 매출과 7조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던 SK하이닉스는 4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연간으로 따져도 눈부신 성과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23조 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반도체 슈퍼 호황기로 꼽히는 2018년 성적표(영업이익 20조8438억 원)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이러한 호실적의 배경에는 AI 수요 증가가 자리 잡고 있다. AI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면서 SK하이닉스는 HBM 등 고수익 제품 판매를 늘려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다. 최근 증권사에서 작성한 SK하이닉스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4분기 D램 매출은 14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D램 매출에서 차지하는 HBM 매출 비중은 40%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다. 일부 증권사에선 42%에 이를 것이란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D램 내 HBM 매출 비중이 3분기 30%로 확대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는 1개 분기 만에 1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시장에선 5세대 제품인 HBM3E 출하 확대 효과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부가·고성능 제품이다. AI 기술의 발전으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AI 메모리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고용량 데이터 처리에 최적화된 AI 메모리 HBM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HBM의 판매 단가는 기존 D램보다 4~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수요가 늘면 자연스럽게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HBM 매출비중은 4분기 D램 내 42%까지 증가할 전망"이라며 “HBM 중심의 프리미엄 수요 트렌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HBM 매출비중이 견고한 SK하이닉스의 실적은 안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AI용을 제외한 범용(레거시) 메모리의 판매가 부진할 거란 전망은 아쉬운 대목이다. 원/달러 환율이 강하게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DDR4, LPDDR4 가격이 이전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 DDR5 제품도 서버용을 제외하고는 약 10%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올해도 HBM 등 고수익 제품 판매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HBM3E 16단 제품을 처음 선보였다. 또한 6세대 제품인 HBM4도 올해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KT, AI 디지털 매거진 ‘모아진’ 구독 출시

KT가 해외 트렌드와 글로벌 매거진에 대한 국내 독자들의 수요를 반영해 디지털 매거진 서비스 '모아진'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 상품으로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전문기업 플랜티넷과의 협력을 통해 선보이는 이번 모아진 서비스는 보그, 엘르, 타임, 지큐, 포브스 등을 포함해 총 1600여종 매거진과 5만권호의 방대한 콘텐츠를 스트리밍으로 제공한다. 이번 서비스는 스마트폰과 PC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개인화 큐레이션'과 '양방향 실시간 변역' 등 인공지능(AI) 기반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AI 기반 실시간 번역 기능은 해외출판 버전을 한글로 제공하고 국내 매거진은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로 서비스된다. TTS(Text-to-Speech) 기능으로 음성 콘텐츠 감상도 가능하다. KT OTT 구독 '모아진' 서비스는 △국내매거진 5종 월 4000원 △국내매거진 무제한 월 7000원 △국내해외매거진 무제한 월 1만3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희비 갈린 게임사 성적표…넥슨·크래프톤 웃고 엔씨·카겜 울었다

국내 주요 게임사의 작년 실적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넥슨과 크래프톤은 역대 최대 실적이 예고된 반면 엔씨소프트(엔씨)와 카카오게임즈(카겜)는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흥행 지식재산권(IP) 유무에 따라 성적이 갈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게임업계 및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해 매출 4조1322억원, 영업이익 1조1893억원을 거두며 창사 이래 첫 4조원 매출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이 작년 11월 밝힌 4분기 실적 예상치를 반영한 수치다. 크래프톤은 매출 2조7702억원, 영업이익 1조2335억원의 연간 실적이 예상된다. 연간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1조원을 넘기며 영업익 '1조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엔씨와 카겜은 부진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엔씨는 2023년 매출 1조7798억원에서 2024년 1조5941억원으로 10.4% 감소가 예상됐고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1373억원 흑자에서 474억원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집계됐다. 카겜은 매출 7700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각 전년 대비 25%, 83% 급감한 수치다. 202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이들 게임사는 모두 높은 실적과 성장세를 보이며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들이었다. 흥행 IP의 보유 여부가 게임사 간 실적 격차를 결정적으로 좌우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등 기존 프랜차이즈 IP의 안정적인 성과와 함께 지난해 5월 중국 시장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인기가 2024년 실적을 크게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크래프톤은 대표작인 '배틀그라운드'가 PC와 모바일 양쪽에서 높은 매출을 내며 실적이 우상향하고 있다. 엔씨는 대표 IP '리니지'가 하향세에 접어든 데다 야심차게 선보인 '배틀크러쉬', '호연' 등이 흥행 실패를 겪으며 실적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카겜 역시 '스톰게이트'가 기대와는 달리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이 외에도 작년 게임업계 실적에서 주목할 만한 요소는 넷마블의 반등이다.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던 넷마블은 지난해 209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특히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레이븐2', '아스달 연대기' 등 신작 게임들이 앱 마켓 매출 상위권에 연이어 진입하면서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스마일게이트의 실적에도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비상장사인 만큼 정확한 실적은 4월 감사보고서 공개 후에야 알 수 있지만, 업계에서는 2023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3년 영업이익 기준으로 스마일게이트는 4904억원의 이익을 기록하며 넥슨, 크래프톤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2024년에도 '로드나인'의 선전으로 호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된다. 로드나인은 지난해 7월 출시 후 국내 양대 앱마켓 최고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스마일게이트의 약진으로 국내 게임업계가 'NKS(넥슨·크래프톤·스마일게이트)' 3강 체제로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게임업계는 올해 대형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넥슨은 오는 3월 28일 콘솔 및 PC 기반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글로벌 정식 출시한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던파 대표 캐릭터 '카잔'의 비극적 여정을 기반으로 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지난 17일 PC와 플레이스테이션5 등에서 무료 체험판을 공개해 게이머들의 관심을 모았다. 크래프톤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도 오는 3월 28일 얼리 액세스(미리 해보기) 서비스로 베일을 벗는다. 지난 CES 2025에서 공개된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인 'CPC'가 최초로 적용될 게임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밖에도 엔씨는 전략 게임 '택탄: 나이츠 오브 더 가츠'를 시작으로 '아이온2'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데미스 리본' 등을 선보이며 카겜은 '가디스오더' 등을 들고 올 예정이다. 올해 출시될 신작들의 성과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신작의 흥행이 게임사의 실적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신작의 성공 여부가 게임사의 연간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라며 “각 게임사는 신작의 성공을 위해 마케팅 강화와 글로벌 진출 전략 수립 등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G CNS, 공모가 최상단 6만1900원 확정…21일부터 청약

LG CNS가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희망공모가액(5만3700원~6만1900원) 최상단인 6만1900원에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투자자 2059곳이 참여해 1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모인 자금은 약 76조원이다. 특히 참여한 기관투자자의 약 99%가 밴드 최상단인 6만19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LG CNS의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6조원 규모다. 현신균 LG CNS 대표이사 사장은 “고객의 DX(디지털 전환)를 선도해온 LG CNS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주신 국내외 기관투자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기술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여 글로벌 AX시장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LG CNS는 이달 21일과 22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KB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NH투자증권, 하나증권을 통해 청약 가능하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전자 “LG에 빼앗긴 1위 찾겠다”…호텔 TV ‘왕좌의 게임’

삼성전자가 '호텔 TV'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제품 내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확대하는 한편 기기 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등 차별화된 투숙 경험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LG전자에 내준 호텔 TV 시장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호텔 TV 시장 1위는 LG전자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전자 측도 지난해 10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호텔 TV는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오랫동안 전 세계 호텔 TV 시장 1위는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그러나 2021년 상황이 역전됐다. LG전자가 TV 운영체제 '웹OS'의 사용 편의성을 앞세워 호텔 TV 시장을 적극 공략한 결과, 1위에 올랐다는 평가다. 웹OS는 콘텐츠 관리, 보안 등 다양한 솔루션과 결합해 호텔 관리자와 투숙객들에게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더불어 LG전자는 애플의 '에어플레이'와 '구글 캐스트' 등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해 고객 경험을 향상시켰다. 이러한 노력으로 호텔 TV 시장의 주도권을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어플레이를 이용하면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 저장된 영화, 음악 등을 LG전자 호텔 TV로 즐길 수 있다. 또한 호텔 특화 기능을 적용한 구글 캐스트는 호텔 TV와 사용자를 1 대 1로 매칭해 연결하는 등 호텔 환경에 맞춘 기능이 탑재돼 있다. 호텔 TV는 숙박시설 객실에 특화된 TV로, 일반 TV와 달리 개인 기기와의 원활한 연동을 핵심 가치로 삼는다. 고객은 스마트폰을 통해 TV에 쉽게 콘텐츠를 스트리밍하거나 호텔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다. 기업들이 호텔 TV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높은 잠재력과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 때문이다. 개인 소비자 대상 일회성 매출(B2C)과 달리, 호텔 TV 시장은 한 번의 계약으로 장기간 거래가 가능한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이기 때문이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업계가 B2C 시장에서 B2B 시장으로 전략적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며 “B2C TV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기업들은 안정적인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은 호텔 TV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에 삼성전자가 호텔 TV 시장 1위 자리 회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회사는 최근 아트 TV로 입지를 다진 '더 프레임'으로 호텔 TV 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이 제품은 전원이 꺼져 있을 때에도 그림·사진 등의 예술 작품을 보여주는 '아트 모드'를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호텔 관리자는 아트 모드를 활용해 머무는 공간의 분위기를 원하는 대로 맞춤 조성할 수 있다. 제품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추가해 콘텐츠를 확대하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스포츠 전문 OTT '다즌(DAZN)'을 탑재했다. 다즌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라리가, 세리에A, 분데스리가, 리그1 등 세계 5대 축구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포뮬러1, NBA, MMA 등 글로벌 주요 스포츠 경기를 중계하는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또한 호텔 관리자의 기기 관리 효율성 향상에도 주력했다. 대표적으로 호텔 TV 전용 솔루션인 '링크 클라우드'가 있다. 이 솔루션은 호텔 관리자가 콘텐츠 운영과 기기 관리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더불어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고객은 호텔 TV로 '인룸오더링(In room ordering)'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B2B용 통합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 프로'도 주목할 만하다. 이 플랫폼은 호텔 TV뿐만 아니라 호텔 내 사이니지, 시스템 에어컨 등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연결해 통합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OTT와 연결 플랫폼을 통해 투숙객과 관리자 모두에게 긍정적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강점"이라며 “차별화된 제품과 솔루션으로 글로벌 호텔 TV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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