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정재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정재우 기자 입니다.
  • 전국부
  • jjw5802@ekn.kr

전체기사

경북 곳곳서 가을 문화·시민참여 열기 ‘활짝’

◇안동시, 전통문화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양반人(in)안동)' 본격 운영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와 한국정신문화재단이 19일부터 '대한민국 문화도시 안동'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양반人(in)안동)'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안동의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로 구성됐다. 행사는 안동민속촌 일원에서 매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4주간 진행되며, 사전 신청이나 현장 접수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자들은 '안동인(人)'으로 살아보는 몰입형 프로그램을 통해 양반의 생활과 예절, 놀이문화를 직접 체험하게 된다. 특히 안동시의 캐릭터와 연희자들이 어우러진 상호작용형 퍼포먼스가 눈길을 끈다. 참가자들은 △호패 만들기 △양반걸음 배우기 △활쏘기 △주령구 놀이 △가훈 족자 쓰기 △활인심방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조선시대 양반의 일상과 정신문화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다. 안동시는 체험 참여자에게 기념품과 이벤트 상품도 제공하며, 가족 단위 참여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시 관계자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이 문화도시 안동의 진정한 가치를 느낄 수 있길 바란다"며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문화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영주시, 제6기 시민 시정평가단 출범…“시민이 직접 행정을 평가한다"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는 지난 16일 시청 강당에서 제6기 시민 시정평가단 위촉식을 열고 시민과 함께하는 참여행정을 본격화했다. 이번에 위촉된 33명의 평가단은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됐으며, 재위촉 11명과 신규 22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오는 2027년 10월까지 2년간 영주시의 주요 정책과 사업을 점검하고 개선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평가단은 △민원·행정 △건설·교통 △복지·문화 △농촌·환경 △보건·의료 등 5개 분과로 나뉘어 활동한다. 각 분과별로 시민의 시각에서 행정을 평가하고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제안함으로써 행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영주시는 평가단의 제안사항을 적극 반영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이 직접 시정을 평가하는 구조는 신뢰받는 행정을 만드는 핵심"이라며 “시민 의견이 행정 전반에 반영되도록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예천군, 도시민과의 연결고리 '팬 아카데미 in 서울' 개최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은 17일 서울에서 예비 귀농·귀촌인을 대상으로 '팬 아카데미 in 서울'을 열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도시민과 예천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생활인구'를 확대하고, 향후 귀농·귀촌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이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일정 기간 지역에서 생활권을 형성하는 사람을 뜻한다. 예천군은 이들을 잠재적 귀농·귀촌 인구로 보고, 서울·부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아카데미에서는 지역의 귀농 성공사례, 정착 지원정책 소개, 예천활축제 및 농산물축제 홍보 등이 이뤄졌다. 예천활축제에서는 활쏘기 체험, 활 제작 시연, 국궁 문화 체험 등이 열리고, 농산물축제에서는 예천사과와 쪽파, 참기름 등 대표 농산물 직거래 장터와 예천쪽파페스타, 예천사과월드컵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도시민들이 예천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지역의 매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팬 아카데미를 통해 살고 싶은 농촌 1번지 예천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의성군민 1만 명이 함께한 '제68회 의성군민체육대회' 성황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의성군은 지난 15일 의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68회 의성군민체육대회'가 군민 1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경쟁보다 화합에 초점을 맞춘 행사로,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18개 읍·면 선수단은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의상과 깃발, 조형물을 선보이며 개성 넘치는 입장식을 펼쳤고, 관중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경기 종목은 △오징어게임 △단체줄넘기 △고무신 컬링 △만보기 댄스 △줄다리기 △협동배구 등 군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 중심으로 진행됐다. 경기 결과 다인면이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안평면이 준우승, 봉양면이 3위를 차지했다. 김주수 군수는 “군민이 하나 되어 웃고 즐긴 이번 대회는 공동체의 힘을 다시 느끼게 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군민이 주인이 되는 소통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봉화군, 송이버섯 원산지표시 점검으로 '신뢰 축제' 준비 만전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봉화군은 지난 16일 제29회 봉화송이축제를 앞두고 '송이버섯 원산지표시 지도점검'을 실시했다. 봉화송이는 풍부한 향과 품질로 전국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특산물로, 축제 기간에는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든다. 올해는 여름철 폭염이 일찍 끝나고 잦은 비로 생육환경이 좋아지면서 예년보다 풍년이 기대된다. 이에 봉화군은 축제장 내 송이 및 임산물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원산지표시 위반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고,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봉화송이의 신뢰도를 높였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축제를 찾은 방문객들이 안심하고 우리군 송이를 구입할 수 있도록 관리와 홍보를 강화하겠다"며 “봉화송이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청송, 가을빛으로 물들다…'제19회 청송사과축제' 막바지 준비 한창 청송=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산소카페 청송군'이 청정한 자연 속에서 전국이 기다려온 가을 축제, '제19회 청송사과축제'를 풍성하게 준비하고 있다. 올해 축제는 '청송~ 다시 푸르게, 다시 붉게'를 주제로, 오는 10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5일간 청송읍 월막리 용전천(현비암 앞) 일원에서 열린다. 개막을 앞두고 윤경희 청송군수는 직접 현장을 찾아 축제 분위기 조성에 앞장섰다. 17일, 그는 축제장 중앙 느티나무 앞에서 리프트기에 올라 사과 조형물을 직접 설치하며 준비 상황을 진두지휘했다. 이를 지켜보던 군민들은 “군수가 몸소 축제장 조성에 나선 모습이 인상 깊다"며 박수와 응원을 보냈다. 윤 군수는 이날 조형물 설치를 비롯해 전기, 하수, 교통 동선 등 기반시설 전반을 꼼꼼히 점검하며 관계자들에게 세심한 마무리를 주문했다. 그는 “청송사과축제는 군민 모두가 함께 만드는 축제로, 상징성이 큰 행사인 만큼 어느 하나 소홀함 없이 완벽하게 준비돼야 한다"며 “전국에서 찾아올 방문객들이 만족하고 감동할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축제에서는 청송사과의 명성을 살린 다채로운 공연, 체험 프로그램, 사과 직거래장터 등이 마련돼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사한다. 청송의 가을 정취 속에서 사과향기 가득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대표 축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APEC 정상회의 앞둔 경북, 세계 속의 품격을 다듬다

안전·관광·교육 전 분야 준비 완료, 세계무대 향한 자신감 드러내 ◇이철우 지사, 윤호중 행안부 장관과 APEC 주요시설 안전 점검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는 오는 27일 개막하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막바지 안전 점검에 나섰다. 16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함께 경주 현장을 찾아 회의장과 주요 시설의 안전관리 실태를 직접 점검했다. 이날 현장점검은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한 최종 점검 차원에서 진행됐으며, 교통·의료·경호 등 전 분야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남은 기간 보완 과제를 논의했다. 경주엑스포대공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보고회에서는 경상북도의 종합 안전대책을 비롯해 응급의료 체계, 교통·수송 대책, 화재 예방, 테러 대응 등 세부 계획이 논의됐다. 이철우 지사는 “백 가지 준비가 완벽해도 안전이 흔들리면 모든 노력이 무의미하다"며 “이번 점검을 계기로 단 한 건의 사고도 없는 완벽한 행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호중 장관도 “경주는 천년 고도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도시인 만큼, 이번 회의가 대한민국의 품격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경북도는 앞서 지난 8월, 12개 유관기관과 합동회의를 열어 공동점검반을 꾸리고 안전 점검 항목을 세분화했으며, 행사 전까지 전 분야 점검을 완료할 계획이다. ◇경북도, '완벽한 기차여행 경주' 특별열차 운행 경북도는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 29일 '완벽한 기차여행 경주' 관광전용열차를 특별 운행한다. 이번 열차는 동해선 개통으로 한층 가까워진 동해안 관광의 매력을 살리고, 경북과 강원, 부산, 울산 등 4개 시도가 공동 기획한 '완벽한 기차여행' 시리즈의 후속편으로 운영된다. 열차는 강원 동해에서 출발해 삼척을 거쳐 서경주역까지 왕복 운행하며, 경주 대릉원·첨성대·동궁과 월지·국립경주박물관 등 주요 관광지를 하루 만에 둘러보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차내에서는 코레일이 운영하는 음악카페, 지역 특산물 전시존, 포토존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마련돼 있으며, 70~80년대 기차여행 감성을 살린 이동식 카트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김병곤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관광열차는 APEC 개최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경주를 알릴 수 있는 기회"라며 “기차여행을 통한 지역 관광 활성화와 상권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 APEC과 함께 가을 축제로 세계를 맞이하다 경북도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도내 전역에서 다채로운 가을축제를 열어 세계 각국에서 방문하는 손님을 맞이한다. 경주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들은 지역의 문화·자연·산업을 아우르며,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화합의 장으로 준비되고 있다. 영천 보현산 별빛축제(10.17~19)는 '영천의 별빛 아래, 토성의 고리를 찾아'를 주제로 천문과학 체험과 별빛 공연이 열린다. 청도반시축제(10.17~19)는 청도의 대표 과일 반시를 주제로, 감 잡기 체험과 세계코미디아트페스티벌을 결합해 웃음과 체험을 동시에 선사한다. 풍기인삼축제(10.18~26)는 인삼경매, 인삼 깎기 대회, 전통 공연 등으로 꾸며지고, 문경사과축제(10.18~26)는 '백설공주가 사랑한 문경사과'를 테마로 펼쳐진다. 이 외에도 김천김밥축제(10.24~25), 포항불빛축제(10.29), 청송사과축제(10.29~11.2), 영덕H웰니스페스타(10.30~11.2), 예천활축제(10.31~11.2), 구미라면축제(11.7~11.9), 울진죽변항수산물축제(11.7~11.9) 등이 이어진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의 축제는 도민이 만들어가는 따뜻한 만남의 장이자, 세계와 소통하는 문화의 창구"라며 “APEC을 계기로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세계인이 경북의 매력과 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경북도교육청, '나의 질문 수업 성장기 Vol.8' 원고 공모 경북교육청은 교사의 수업 경험을 공유하고 학생 주도형 수업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나의 질문 수업 성장기 Vol.8 톡톡! 수업 이야기' 원고 공모를 내달 7일까지 진행한다. 이 사업은 2018년부터 매년 이어온 교사 실천사례집 시리즈로, 올해는 '질문 중심의 학생 주도형 수업'을 주제로 한다. 공모 대상은 도내 초등교사로, 학생이 만든 질문을 중심으로 진행한 수업 사례나 학교 단위 질문 축제, 탐구 기반 프로젝트 수업, 교사공동체 운영 경험 등을 주제로 원고를 제출할 수 있다. 선정된 원고는 사례집으로 엮어 내년 2월 각 학교에 배부되며, PDF 자료로도 공개될 예정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교사의 수업 이야기는 또 다른 교사의 영감이 된다"며 “이번 공모를 통해 학생 중심 수업 문화가 더욱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미래형 초등 교육과정, 경북이 바꾸는 교실의 풍경 경북도교육청은 학교 자율성과 학생 주도성을 기반으로 한 미래형 초등 교육 혁신을 통해 뚜렷한 변화를 이끌고 있다. 학생생성교육과정, 공동교육과정, 성장지원평가, IB 후보학교 운영 등이 현장에 안착하며 '학교 중심·학생 중심·지속 가능한 교육 생태계'를 구축했다. 특히 학생이 스스로 학습 주제를 정해 탐구하는 '학생생성교육과정'은 교실을 배움의 주체가 살아 있는 공간으로 바꾸어 놓았다. 도농이음교실과 공동교육과정은 지역 간 격차를 줄이고 협력적 학습문화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질문이 넘치는 교실'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의 사고력과 탐구능력을 키우고, 성장지원평가를 통해 학습 과정 중심의 피드백 체계를 완성했다. 초등 IB 후보학교는 국제적 탐구학습 모델을 적용해 글로벌 시민교육으로 발전하고 있다. 임종식 교육감은 “경북의 교실은 이제 학생이 스스로 묻고 탐구하며 배우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며 “모든 학생이 성공적으로 배우는 세계 교육의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가을밤 수놓은 선율, ‘안동시 열린음악회’ 성황...아리랑필하모닉오케스트라, 시민 500여 명과 감동의 무대

경북도·안동시·한국남부발전 안동빛드림본부 후원… 클래식·국악·대중음악 넘나드는 다채로운 공연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가을 정취가 무르익은 16일 저녁, 안동시청 대동관 영남홀이 선율로 물들었다. 아리랑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주최·주관하고 경상북도, 안동시, 한국남부발전 안동빛드림본부가 후원한 '안동시 열린음악회'가 시민 500여 명의 열띤 호응 속에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공연장에는 권기창 안동시장, 권광택 경북도의회 의원, 이재갑 안동시의회 의원 등 지역 인사와 시민들이 함께 자리해 깊어가는 가을밤을 음악으로 함께했다. 공연의 서막은 아리랑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대표곡 '아리랑'으로 열렸다. 이어 영화 영광의 탈출(Exodus) OST와 오보에 연주자 김준태의 The Mission Gabriel's Oboe가 무대를 채우며 감미로운 선율로 관객을 몰입시켰다. 테너 채윤호의 '내 맘의 강물', 소프라노 정효주의 '새타령', 한국백파이프연주단의 'Amazing Grace'와 'Highland Cathedral'은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풍성한 음악의 향연을 선사했다. 또한 가수 박근영의 '달빛 아래서', 다원의 '숨어우는 바람소리', 소리새의 '통나무집', 유상록의 '당신을 사랑합니다' 등 대중적 감성의 무대가 이어지며 시민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공연의 피날레는 퓨전국악팀 '이어랑'의 'Prince of Cheju'와 'Frontier 뱃노래'로 장식됐다. 전통과 현대, 서양과 국악이 어우러진 리듬은 객석을 열광의 도가니로 이끌며 긴 여운을 남겼다. 2000년 창단된 아리랑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봉사'를 설립 이념으로 삼아온 순수 민간 악단이다. 창단 이래 47회의 정기연주회와 400여 회가 넘는 초청공연을 통해 국내외 음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장르를 넘나드는 진보적 음악 실험과 파워풀한 사운드로 시대 변화에 발맞춘 새로운 공연문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주표 지휘자를 중심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는 각 분야의 정상급 연주자들이 모인 전문 단체로, 섬세하면서도 역동적인 연주를 통해 관객의 감성을 자극한다.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이들의 무대는 안동의 문화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인사말에서 “이 좋은 가을밤, 훌륭한 오케스트라와 출연진들이 들려주는 주옥같은 선율을 시민들과 함께 감상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안동시는 다양한 공연과 문화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하나된 영양, 함께 달렸다” 제55회 영양군민체육대회 성황리 막 내려…남북9축 고속도로 염원 퍼포먼스도 눈길

영양=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양군의 대표적인 지역 축제이자 군민 화합의 장인 제55회 영양군민체육대회가 15일 영양공설운동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3년 만에 전면 재개된 이번 대회에는 군민과 향우, 직장인 등 1만여 명이 한자리에 모이며 '하나된 영양'의 열기를 더했다. 이날 개회식은 오전 10시, 6개 읍·면 선수단과 향우회, 직장부 대표 등 500여 명의 입장식으로 화려하게 문을 열었다. 관중석에는 가족과 지인들이 모여 선수단을 응원하며 오랜만에 군민 전체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풍경을 연출했다. 본 경기는 영양군체육회가 주관하고 영양군이 후원했으며, 일반부 8개 종목(100m 달리기, 400m 릴레이, 열차경기, 공튀기기, 이어달리기, 단체줄넘기, 줄다리기, 투호)과 어르신부 3개 종목(훌라후프, 고무신멀리던지기, 투호)이 진행됐다. 단체 경기에서는 웃음과 경쟁이 뒤섞인 응원전이 펼쳐지며 운동장이 열기로 가득 찼다. 특히 이날 대회에서는 경기 시작 전 '남북9축 고속도로 조기 건설 염원 퍼포먼스'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영양군은 경북 내륙 교통망 확충의 핵심축인 남북9축 고속도로 건설을 숙원사업으로 추진 중이며, 이번 퍼포먼스를 통해 군민들의 의지를 하나로 모았다. 오후에는 인기가수 공연으로 구성된 '군민화합 한마당'이 이어져 행사 분위기를 한층 달궜다. 세대와 직업을 뛰어넘은 군민들이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진정한 '소통과 화합의 축제'로 마무리됐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군민체육대회는 단순한 경기의 장을 넘어, 서로의 마음을 잇고 지역의 미래를 함께 그려가는 자리"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산불 피해와 경기침체로 지친 군민들의 마음이 회복되고, 남북9축 고속도로 건설에도 힘이 실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송이향에 물든 봉화, 미식과 문화가 어우러진 가을의 향연

제29회 봉화송이축제, 전통과 현대를 잇는 4일간의 미식 축제 개막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가을 하늘 아래, 봉화 전역이 송이 내음으로 짙게 물들었다. 산과 들이 황금빛으로 빛나는 계절, 봉화읍 내성천 체육공원 일원에서 '제29회 봉화송이축제'가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송이향에 반하고, 한약우 맛에 빠지다'를 슬로건으로 한 이번 축제는 오는 19일까지 4일 동안 이어지며, 미식과 문화, 체험이 한데 어우러진 봉화의 대표 가을 잔치로 펼쳐진다. 올해 축제의 가장 큰 화제는 단연 송이 풍년이다. 봉화송이생산자유통협회가 직접 운영하는 송이판매장터에는 신선한 송이를 찾는 인파가 몰려 연일 문전성시를 이룬다. 관광객들은 “향이 깊고 육질이 탱탱한 봉화 송이는 전국 어디에서도 맛보기 어렵다"며 감탄을 쏟아냈다. 판매량 또한 예년을 훌쩍 넘어서며 축제의 활기를 더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송이주막존'은 초가집 형태의 전통 주막 텐트를 활용해 도토리묵, 송이탕, 전 등 향토 음식과 봉화 전통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 다른 명물인 '내성천 송이라면존'에서는 송이버섯과 파, 계란을 넣은 밀키트형 라면이 하루 500그릇 한정으로 판매되며, 매일 조기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5000원으로 즐기는 봉화의 깊은 향'이라는 입소문이 SNS를 타고 퍼지며 젊은 층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송이와 한약우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송이 대형식당'은 축제 기간 내내 북적였다. 송이육회, 한약우 셀프상차림, 소고기국밥, 송이전골 등 다채로운 메뉴가 마련돼 있고, 직접 송이를 손질해볼 수 있는 '송이 셀프 손질터'도 운영돼 체험형 축제의 면모를 더했다. '제42회 청량문화제', '농특산물 한마당', '목재문화행사'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함께 열리며 봉화 전역이 축제 분위기에 젖었다. 삼계줄다리기, 교복체험, 전통김치 담그기, 농·임산물 품평회, 라이브커머스 등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마련됐다. 특히 목재문화행사에서는 '숲속도시 봉화'를 주제로 한 친환경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며 지역의 생태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축제의 문을 연 첫날, 내성천 체육공원에서는 500인분의 '오색오미 대형 비빔밥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현장에서 무료로 제공된 비빔밥을 맛보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은 축제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저녁에는 트로트 가수 이수연, 정다경, 최재명, 천록담, 손빈아 등이 무대에 올라 신나는 공연으로 가을밤을 달궜다. 박현국 봉화축제관광재단 이사장(봉화군수)은 “올해 봉화송이축제는 송이와 한약우를 비롯한 지역 농특산물, 청량문화제 등 다양한 콘텐츠가 어우러진 복합 문화축제"라며 “가을의 향과 맛, 그리고 봉화의 따뜻한 정을 한자리에서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봉화군의회 의장, ‘차명업체 군공사 독점’ 혐의로 구속… 3년 수사 끝 법정행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현직 지방의회 의장이 차명회사를 내세워 군청 발주 공사를 사실상 독점해 온 것으로 드러나 구속됐다. 3년간 이어진 수사 끝에 법의 심판대에 선 것이다. 16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대구지검 안동지청은 전날 권영준 봉화군의회 의장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횡령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권 의장이 군청과의 계약 과정에서 차명 회사를 동원해 부당이익을 챙긴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결과, 권 의장은 2018년 11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자신과 측근 명의로 복수의 건설업체를 운영하며 봉화군청과 수십 차례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통해 수십억 원대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22년 6월 봉화군농민회가 권 의장과 일부 전·현직 군의원, 공무원 등을 공직자윤리법 및 조세범처벌법 위반, 횡령,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경북경찰청은 고발 이후 약 3년 동안 권 의장 관련 업체와 주거지, 군청 부서 등을 수차례 압수수색하며 자금 흐름을 추적했다. 진술 확보와 회계 내역 분석 등을 통해 수사를 확대한 결과, 지난해 말 관련자 2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 중에는 전·현직 군의원과 공무원, 건설업체 대표 등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후 보강수사를 통해 권 의장이 실질적으로 공사 계약을 조정하고 수익을 배분한 정황을 확인,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영장을 발부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군의회 수장이 공공사업에 직접 개입해 이익을 챙긴 것은 중대한 신뢰 훼손"이라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추가 관련자나 자금흐름이 더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북교육청, 전국체전 금빛 도전 · 사교육 경감 모델 전국 확산

◇경북도교육청,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금메달 40개 목표로 '5연속 종합 3위' 도전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은 17일부터 23일까지 부산광역시 일원에서 열리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 도내 고등부 선수단 82개교, 646명(임원 107명, 선수 539명)을 파견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경북은 금메달 40개, 은메달 24개, 동메달 55개 등 총 119개 메달을 목표로 내세우며, 고등부 종합 순위 5년 연속 3위 달성에 도전한다. 특히 단체종목에서는 선산고(남) 핸드볼, 성주여고 하키, 경북조리과학고·우석여고 연합의 여자 18세 이하부 소프트테니스팀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육상에서는 금메달 9개 이상 획득을 목표로 4회 연속 종목별 종합 우승에 나선다. 한편, 사전경기로 열린 체조 종목에서 이미 첫 금빛 소식이 전해졌다. 포항제철고 김승회(3년)가 남자 18세 이하부 안마에서 13100점을 기록해 금메달을 따냈으며, 같은 학교의 안준기(3년)는 링 종목에서 13.600점으로 금메달을 추가했다. 또한 안동여고 윤아(2년)는 카누 K-1 500m에서 동메달을, 경구고 강승현(3년)과 김천여고 강예림(3년)은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단체전(경구고·김천생명과학고 연합)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경북 고등부 선수단은 이미 4회 연속 종합 3위를 달성하며 학교체육의 저력을 증명했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학생선수와 지도자들이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교육청, 포항·상주·영천·울릉,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학교' 2차 공모 선정 경북교육청은 교육부가 주관한 제2차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학교' 공모사업에서 포항시, 상주시, 영천시, 울릉군이 최종 선정됐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지역 실정에 맞는 사교육비 경감 모델을 개발·확산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1차 사업에서 구미시와 울진군이 선도적으로 추진한 데 이어 이번에는 도내 4개 지역이 추가로 선정됐다. 경북교육청은 사교육 경감 TF 협의체를 통해 각 지역의 실효성 높은 운영계획을 마련해 교육부에 제출했으며, 평가 결과 4개 지역 모두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선정된 지역은 올해 10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총 12억 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한다. 포항시는 '포항해봄 실천 사업'을 중심으로 학교별 학년·교과 맞춤형 지원과 지역대학 연계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운영해 공교육 내실화와 진로 탐색 기회 확대에 나선다. 상주시는 '상상주도교육'을 비전으로 지역사회·대학·마을학교가 연계된 지역 교육 플랫폼을 구축하고, 악기교실·소년소녀합창단 등 예술체험 프로그램과 사회적 배려 학생을 위한 창의 놀이교육을 지원한다. 영천시는 'Stay-School' 비전 아래 온종일 늘봄교실과 '별빛 공동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자기주도학습 문화 확산과 과학·진로체험 교육을 강화한다. 울릉군은 '울릉의 힘으로 교육공동체 행복 실현'을 목표로 EBS 맞춤형 자기주도학습, 교사 학습공동체, 가족캠프 등을 통해 학생의 학습 동기와 성취감 향상을 도모한다. 임 교육감은 “경북의 실정에 맞는 사교육비 경감 전략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학생들이 내가 사는 지역에서 배움의 기쁨과 성장의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북도·경주시, APEC 정상회의 앞두고 ‘빛의 향연’ 시연회 및 글로벌 투자포럼 개최

◇경북도-경주시신라의 역사와 첨단기술이 만난 '빛의 향연'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와 경주시, 15일 저녁, 보문관광단지 육부촌과 호반광장 일원에서 'APEC 보문단지 야간경관 개선사업'의 성과를 공개하는 '빛의 향연' 시연회를 열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과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는, APEC 정상회의를 불과 보름 앞두고 경주가 준비한 야간경관 콘텐츠를 첫 선보이는 자리였다. 시연회는 △육부촌 미디어 아트 & 빛 광장 점등식 △PRS 주변 가로조명 현장 라운딩 △3D 입체영상 시연 △상징 조형물 제막 순으로 진행됐다. 본격적인 준공을 앞둔 이번 행사를 통해 경주의 밤은 앞으로 '빛의 도시'로 새롭게 변모하게 된다. 야간경관 개선사업에는 경북도·경주시·문화체육관광부가 총 150억 원(국비 75억 원, 지방비 75억 원)을 투입했다. 핵심 관광지인 보문단지를 중심으로 미디어아트, 조형물, 경관조명을 설치해, APEC의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경주형 야간콘텐츠를 완성했다. 주요 콘텐츠는 APEC의 핵심가치인 '혁신·번영·연결'을 신라 천 년의 역사와 접목시켜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육부촌에는 신라 건국의 뿌리를 상징하는 '6부 서사'를 미디어파사드로 구현한 빛 광장이 조성됐다. 고대 신라의 건국 서사를 영상과 빛으로 재현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압도적 몰입감을 선사한다. 호반광장에는 신라의 시조 혁거세를 모티브로 한 15m 높이의 상징 조형물이 들어섰다. 알에서 태어난 혁거세의 전설을 현대적 조형언어로 풀어내며, 21개 회원국의 화합과 미래 번영을 상징하는 빛의 메시지를 담았다. 또한 보문호 주변에서는 3D 입체영상쇼와 레이저 빔쇼가 함께 펼쳐져, 고요한 수면 위에 첨단기술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한다. PRS 숙소 주변 산책로에는 금빛 조명이 설치돼 안전성과 미적 품격을 모두 갖춘 고품격 거리로 탈바꿈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APEC 행사에 그치는 일시적 조명이 아니라, 신라의 지혜와 아름다움을 현대 기술로 되살린 새로운 K-문화유산(해리티지)"이라며 “경북 경주를 '포스트 APEC 시대의 글로벌 명품도시'로 성장시키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도, APEC 회원국과 함께하는 글로벌 투자협력의 장 경북도는 16일부터 17일까지 경주 힐튼호텔에서 '2025 APEC 회원국 및 경상북도 투자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투자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산업 협력의 폭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에는 APEC 13개 회원국 정부·기관·기업 대표 120여 명, 국내 130개 기업 관계자 180여 명 등 총 30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경북도의 투자환경과 산업 인프라를 공유하고, 양방향 투자와 협력 확대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경북도는 이날 행사에서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미래모빌리티 등 첨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한 전략산업 투자정책을 소개했다. 외국인 투자기업에는 세제 감면, 입지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되며, 이를 통해 첨단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미국,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 회원국들은 자국의 투자정책과 산업현황을 발표하며 상호 교류 가능성을 모색했다. 오전에는 22개 외국인 투자기업과 경북도·경주시 간 투자유치 상담회가, 오후에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해외진출 상담회가 이어졌다. 특히 미국 텍사스주, 베트남 무역진흥청, 산업단지 관계자들은 현지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기업을 위해 법률, 조세, 노무 분야 전문가 상담을 직접 진행해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다졌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은 첨단산업과 친환경 에너지를 중심으로 글로벌 투자자에게 매우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경북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핵심 투자거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앞으로 APEC 회원국 정부·기관과의 정례 협력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이번 행사를 'Post APEC 경북 투자대회'로 발전시켜 지속적인 해외 투자유치의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KOTRA와의 협업을 확대해 도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지역산업의 세계화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경상북도는 이번 '빛의 향연' 시연회와 투자포럼을 통해 문화와 경제, 기술이 융합된 신(新) 글로벌 경북의 비전을 제시했다. 신라 천 년의 역사 위에 첨단 기술과 국제 협력이 어우러지는 경주의 변화는, APEC 정상회의를 넘어 '포스트 APEC 시대' 경북의 도약 신호탄이 되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과학으로 여는 미래, 사람으로 잇는 변화…경북 곳곳에서 활기 넘치는 지역 소식

◇제23회 경북과학축전, 20년 만에 안동서 개최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와 안동시가 주최하고 (재)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이 주관하는 '제23회 경북과학축전'이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안동체육관과 탈춤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과학으로 그리는 세상, 함께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2004년 제5회, 2006년 제7회 이후 20년 만에 안동에서 개최되는 뜻깊은 자리다. 과학기술의 흥미를 시민과 나누고 과학문화 확산을 이끌기 위한 다채로운 전시와 체험이 준비됐다. 올해 축전에는 39개 기관·기업이 참여해 83개 부스를 운영한다. 전시행사로는 주제관, 첨단기술과학관, 유튜브 숏폼 체험관, XR 체험관 등이 마련돼 최신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도내 학생들이 직접 운영하는 과학체험 부스, 타이탄 로봇·드론 체험·마술 공연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또한 유명 과학 유튜버 '궤도'의 강연과 과학 도서 저자 특강이 함께 열려 청소년들에게 과학의 즐거움을 전하고, 트릭아트 포토존·풍선아트·마블 히어로 코스프레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행사장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과학축전이 아이들이 과학을 친근하게 접하고 미래의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경북도개발공사, 산불피해지역 마을 공동시설 개보수 영덕=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개발공사는 지난 3월 의성산불로 피해를 입은 영덕·영양 지역 주민들의 공동체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THE행복한 GBDC하우스 13·14호점' 준공식을 진행했다. 'THE행복한 GBDC하우스'는 공사의 주거공급 역량을 활용해 취약계층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대표 사회공헌 사업으로, 올해는 대형 산불 피해를 고려해 경로당 등 마을 공동시설 개보수에 중점을 두었다. 이번 사업은 사회복지법인 '따뜻한동행'과 협력해 총 1억 8천만 원을 투입, 시설 진단과 맞춤형 보완을 실시했다. 그 결과, 영덕 노물리경로회관(13호)과 영양 화매2리할머니경로당(14호)의 전면 개보수가 완료됐다. 준공식에는 이재혁 경상북도개발공사 사장, 이광재 따뜻한동행 상임대표, 김광열 영덕군수, 황재철 도의원 등이 참석해 지역 재건의 의미를 함께했다. 이재혁 사장은 “산불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한 결과, GBDC하우스 사업을 피해 지역에 적용하게 됐다"며 “재난 대응과 주거복지 증진 등 지방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지속적으로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경북·강원 10개 시·군, '남북9축고속도로 조기건설' 한뜻 영양=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남북9축고속도로 추진협의회는 15일 영양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55회 영양군민체육대회와 연계해 '남북9축고속도로 조기건설 기원 연합 퍼포먼스'를 펼쳤다. '남북9축, 함께 잇다'를 슬로건으로 한 이번 행사에서 강원·경북 10개 시·군 대표단은 운동장 양끝에서 출발해 중앙 제막무대에 모여 '남북9축 고속도로' 표지판을 공동 제막했다. 1만여 명의 군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 퍼포먼스는 지역민의 오랜 염원과 연대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남북9축이 국가 균형발전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했다. 남북9축고속도로는 강원 양구에서 경북 영천까지 내륙을 잇는 국가 기간교통망으로, 접근성이 낮은 동북내륙 지역의 발전 격차 해소를 위한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2021년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에 따라 남북6축에서 9축으로 확대 지정된 이후, 협의회는 국토교통부 사전타당성 조사 착수(2023년) 등 후속 절차를 이어오고 있다. 또한 주민 서명운동(1만5134명)과 범군민 결의대회 등을 통해 지역 공감대를 확산시키며 조기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남북9축은 단순한 도로가 아니라 10개 시·군의 생명선이자 생활권을 잇는 길"이라며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예천장터, 추석맞이 특판으로 27억 원 매출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이 운영하는 온라인 농특산물 쇼핑몰 '예천장터'가 올해 추석맞이 특판행사에서 총 27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번 행사는 9월 8일부터 10월 1일까지 24일간 진행됐으며, 신규가입자 대상 4천 원 쿠폰, 전 고객 대상 5% 할인, 10만 원 이상 구매 시 10% 추가 할인 등 다양한 명절 맞춤형 프로모션을 펼쳤다. 예천의 대표 농특산물인 쌀, 참·들기름, 한우, 잡곡, 샤인머스켓, 사과 등이 큰 인기를 끌었고, 우체국쇼핑 내 '예천군 브랜드관' 운영과 대도시 직거래장터 9회 참여를 통해 온라인·오프라인 유통이 동시에 활발히 이뤄졌다. 이번 행사를 통해 소비자는 신뢰할 수 있는 품질 좋은 농산물을 합리적 가격에 구매했고, 생산자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는 등 상생의 장이 마련됐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예천장터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연결되는 공공 유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이 연계된 판촉 행사를 지속해 지역 농산물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안동댐 주민들, 50년 만에 ‘주민주도 연대’ 결성

“행정 중심에서 주민 중심으로"…지속가능한 지역 발전 새 장 열다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댐 건설 50년을 맞아, 수십 년간 규제와 제한 속에서도 지역을 지켜온 주민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새로운 50년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15일 안동세계물포럼기념센터에서 열린 '댐 주변지역 발전전략 주민토론회'는 단순한 행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안동댐주변지역 주민연대(가칭)'가 공식적으로 출범하며, 그동안 정부와 지자체 중심으로 이뤄졌던 댐 정책의 흐름을 '주민 주도형 발전체계'로 전환하는 출발점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에는 권기식 주민연대 회장, 곽결호 한국물포럼 총재(전 환경부 장관), 김광진 전남댐연합회장, 이강우 한강사랑 전국댐연대 대표, 박종안 금강수계연합 대표를 비롯해 김경도 안동시의장과 권기익, 김호석, 정복순 시의회 의원, 권용해 안동시 수자원환경국장, 김우규 수자원공사 전 부사장, 허승규 안동청년공감네트워크 대표, 지역단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결성된 주민연대는 안동댐 건설 이후 처음으로 주민이 직접 주체가 되어 조직한 협력체다. 그동안 댐 주변지역의 각종 규제와 정책은 정부와 지자체가 일방적으로 설계하고, 주민은 수동적으로 대응해야 했다. 권기식 주민연대 회장은 “이제는 행정이 아닌 주민이 주도하는 새로운 50년을 준비해야 할 때"라며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실질적인 발전 대안을 주민 스스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대는 앞으로 지역의 규제 개선, 주민지원사업의 실효성 강화, 그리고 실질적 복지 기반 확충을 핵심 목표로 삼는다. '규제의 벽을 넘고 주민이 중심이 되는 발전체계 확립'이라는 기치 아래, 정책의 수혜자가 아닌 정책의 설계자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날 토론회의 기조연설을 맡은 곽결호 전 환경부 장관은 “댐 주변지역 주민의 의견이 정치적 관점에서 배제돼 왔다"고 지적하며, “이제는 안동시가 문화와 전통, 그리고 댐을 활용한 관광개발을 전략적으로 결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특히 “안동이 세계물포럼을 유치해 물산업과 문화관광을 아우르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정필 영주댐 주민지원사업협의회 위원은 '영주댐 주변 개발사례'를, 하영수 예안면 주진2리 이장은 '규제 개선을 통한 주민 권익 신장 방안'을 각각 발표하며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토론 좌장을 맡은 이재갑 안동시의원은 댐 관련 재원 구조의 불균형을 지적했다. 그는 “낙동강 수계관리기금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안동댐 상류 주민들이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2003년 2400억 원 규모로 출발한 수계관리기금이 2024년에는 8028억 원으로 늘었지만, 한강(6651억 원), 금강(1317억 원), 영산강·섬진강(60억 원)에 비해 낙동강 기금은 여전히 미흡하다"고 밝혔다. 또한 “안동·예천·봉화·영주 등 상류권역에 배정된 주민지원사업비는 180억 원 내외, 수질개선사업을 포함해도 250억 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영산강·섬진강 수계가 전체의 21%를 차지하는 반면 낙동강은 9%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안동댐과 임하댐 문제는 시민이 힘을 모아야 해결될 것"이라며 “정부는 낙동강권의 형평성 있는 기금 배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댐과 관련한 정책과 예산이 진정한 주민 복지와 지역 발전으로 연결되려면,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거버넌스 체계가 필요하다"며 “안동댐과 임하댐의 문제는 시민이 한목소리로 결집할 때 비로소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토론회에는 한강·금강·영산강·섬진강 등 전국 주요 수계의 주민연대 대표단이 참석했다. 이들은 '전국 댐 지역 주민연대 협의체' 결성을 공식 선언하고, 전국 단위의 상생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협의체는 △규제 완화 △주민지원사업의 실효성 강화 △환경과 생활권의 조화 △제도 개선 요구 등을 공동 의제로 삼아 정부와 지자체에 정책적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김수동 안동환경운동연합 대표는 “댐 하류 지역의 수질·식수 문제는 행정 조치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주민, 환경단체, 행정이 함께 해결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시와 의회도 이번 주민연대의 출범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권용해 안동시 수자원환경국장은 권기창 안동시장 축사를 대독하며 “50년을 되돌아보며 댐 주변의 땅을 규제의 대상으로 보지 말고, 기회의 땅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도 안동시의장은 “안동댐은 지난 1976년 완공 이후 국가 중추적 역할을 해왔지만, 그 과정에서 희생한 주민들의 노고를 잊어서는 안 된다"며 “규제 완화와 정당한 보상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우규 전 수자원공사 부사장은 “36년간 현장에서 주민과 부딪혀온 경험을 돌아보며, 앞으로는 수자원공사가 주민과 협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주민연대 출범은 단순한 조직 결성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국가 중심의 개발에서 주민 중심의 자립으로의 구조 전환이 본격화됐다"며 “이 흐름이 전국 댐 지역의 새로운 발전 모델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안동댐주변지역 주민연대'는 앞으로 정식 조직체 발족과 함께 정책 제안서, 공동선언문을 마련해 정부와 경북도, 안동시에 전달할 계획이다. 또 지역 대학 및 전문가들과 협력해 '안동댐 지역발전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 장기적인 지역 비전 수립에도 나선다. 안동댐이 건설된 지 50년. 이제 안동은 국가 주도형 개발의 시대를 넘어, 주민이 직접 미래를 설계하는 자립형 지역 발전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물의 도시 안동은 이제 행정이 아닌 주민의 손으로, 규제가 아닌 기회로, 갈등이 아닌 상생으로 다음 50년을 향한 첫 발을 내디뎠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배너